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모델 in은평 ver2 발표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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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전 2013-12〕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모델 in 은평 Ver.2


■ 프로그램

사회

9:30~10:00

정춘숙 ㆍ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접수 및 안내

가정폭력 없는 움직이는 마을 모델 in 은평 Ver.2 움직이는 모델 발표

서경남ㆍ 한국여성의전화 서울지역운동팀장

10:00~11:15

기관별 모델 움직이는 지역아동센터 움직이는 경찰

김미라ㆍ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움직이는 약사회 움직이는 마을

김명자ㆍ은광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우경아 ㆍ은평약사회 부회장 이신애 ㆍ 서울시 마을지원센터 상담원

움직이는 종교기관

조남진 ㆍ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토론 11:15~12:00

토론1. 이현숙ㆍ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팀장 토론2. 최순옥ㆍ열린사회은평시민회 대표 토론3. 안향옥ㆍ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토론4. 황정임ㆍ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ㆍ사회통합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종합토의 12:00~12:30

종합토의


▬ 글 싣는 순서 ▬ 움직이는 프로젝트 따라잡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 서경남 ·· 5

기관별 모델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아동센터 모델 ▪ 김명자 ··························· 35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경찰 모델 ▪ 김미라 ··········································· 47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은평약사회 모델 ▪ 우경아 ······························· 53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모델 ▪ 이신애 ··········································· 59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종교기관 모델 ▪ 조남진 ··································· 65

토론 [토론1]

▪ 이현숙 ·········································································································· 75

[토론2]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 일상에서 만나는 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 최순옥 ······································································· 77 [토론3] ‘움직이는’ 모델은 확대, 지속 되어야한다. ▪ 안향옥 ···························· 81 [토론4]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의 로드맵을 고민하자 ! ▪ 황정임 ················· 85



2013. 동네방네(동Net 방Net) 프로젝트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서경남 ▪ 한국여성의전화 서울지역운동팀

1. 문제의 제기 –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1) 2012년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들의 통계 ① 살해당한 여성들

남편(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들

살해당한 아내, 애인¹

120명

살인 미수로 살아남은 여성들²

49명

자녀, 친정부모 등 그 외 살해당한 사람들

합계

35명 204명

② 살해원인¹⁺² 사례분석

여성을 살해하게 된

가정폭력

원인

데이트 폭력

합계

112건 57건 169건 출처 : 한국여성의전화

위의 통계는 공식적인 범죄 통계가 아닌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인터넷 뉴스를 검 색하여 집계한 통계로 최소한 수치이다. 현 정부 들어 가정폭력을 4대악에 포함시킴으로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 지만 보다시피 현장에서 가정폭력을 마주하는 현실은 이처럼 비극적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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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이전보다 나아졌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에 반하 는 것이다.

2)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 피해경험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대상 경기도 소재 교도소에 재소 중인 수형자 545명(유효표본 486명)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직접 겪거나 또는 부모간의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간접경험을 한 적이 있다 특히 폭력을 수반하는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살인, 강도죄로 재소 중인 강력 범죄 수형자 집단이 절도, 사기 등 다른 범죄로 수형중인 집단에 비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한 집단의 경우 청소년기에 급우에 대한 따돌 림, 신체폭력, 금품갈취 등 비행을 저지른 비율이 71.1%로 가정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23%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성인이 된 후 본인의 자녀나 배우자에 대해 가정폭력을 행사한 경험 역시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폭력의 세대간 전이(轉移)’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2013. 7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발표

가정폭력은 가정 내의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 심각성이 너무 나 큰 사 회적 문제이다.

2. ‘움직이는’ 마을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의 출발점

‘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움직이는’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세 가지 문제의식이었다. 첫째 가정폭력의 완성 은 이웃의 침묵과 무관심이라는 점이다. 1997년 가정폭력 관련법이 제정되고 수 차례의 개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현실의 가정폭력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가정폭력이 집안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인식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공간이 바로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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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성폭력 근절을 목표로 다양한 지역네트워크들이 구성되고 있으나 실 재로 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유지하고 있는 기능의 경우 아동성폭력 사안 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짙었다. 사실상 가정폭력은 안전한 마을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와 있지 않았고. 이는 마을뿐 아니라 사회적인 흐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 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가정폭력방지법은 피해자보호와 가해자처벌, 신고의무 자 규정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거의 집행되지 않고 있다. 법대로라면 최소 한 “누구 하나 죽어야 끝이 나는” 비극은 막을 수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가정폭 력근절운동을 시작한지 30년이 지나도록 이 비극은 되풀이 되고 있는 바, 대체 왜 제도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지, 왜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하고, 가해자는 처 벌받지 못하는지, 신고의무자는 왜 신고를 못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했다. 원 인을 알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을/ 마을에서/ 누구나 알아채고 → 관심을 갖고 → 할 수 있는 일을 찾 고 → 그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움직이는’ 마을의 출발점이었다.

3. 2012 ‘움직이는’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 2012년에 기획팀으로 결합했던 기획위원들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정폭력을 접하고, 처리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현 장에서 가정폭력을 접하고 처리하면서 부딪혔던 어려움과 고민을 충분히 나눌 수 있었고 가정폭력 예방, 발견, 지원, 후속단계별 각 기관의 역할을 담은 ‘움직 이는’ 모델을 만들어 발표했다. ‘움직이는’ 워크숍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아이들 지침서, 움직이 는 이웃 지침서, 움직이는 당사자(피해자)지침서를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2012 ‘움직이는’ 모델 발표회를 통해 ‘움직이는’ 모델에 동(마을)단위 모델, 종 교기관 모델의 제안이 있었고 이 제안을 반영하여 2013년도 ‘움직이는’ 모델은 기관을 추가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다.

󰋮 2012년 ‘움직이는’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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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연구자 지역전문가 아동 청소년 전문가 경찰서 구청 정책전문가 가정폭력전문가

황정임 박은미 신경희 황지영 김현미 허 일 문승민 이윤희 김지영 정춘숙

기획위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 다문화정책센터 연구위원 가정폭력 차 피해 사례연구팀 본회 가정폭력전문상담원 은평구여성정책모니터링팀 본회 가정폭력전문상담원 갈현초등학교 교사 구산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은평구청소년복지상담센터 담당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은평경찰서 형사과 형사지원팀 은평구 희망마을담당관 주무관 본회 상임대표

4. ‘움직이는’ 마을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의 진행과정

1) 2013년 ‘움직이는’ 기획위원의 구성과정 2012년도에 결합했던 기획위원들에게 2013년 ‘움직이는’ 모델 만들기 2차년도 사업에 지속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부분 인사이동으로 부서가 변동됨으 로써 기획위원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을 접해야 했다.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또한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획위원을 처음부터 다시 섭외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의외로 기획위원 수락을 쉽게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2012년 ‘움직이는’ 모델의 성과였다. 공공기관은 기관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을 우선, 중심으로 하여 기 관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러면서 그 기관에서 함께 할 사람을 찾는 방식의 접근을 통해 잦은 부서이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에 소속된 기획위원의 섭외는 공문서를 통한 요청방식 등 공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진행할 수 있었다. 반면 종교기관, 동(마을)단위 모델을 위한 마을 주민 및 민간단체 조직의 기획위원을 섭외하는 과정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사람을 찾고, 만나면서 꼭꼭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종교기관 모델은 2012년 가정폭력 피해 당사자 워크숍에서 피해 당사자들에 의 해 제안되었다. 본인들이 다니고 있는 종교기관의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 상담소, 쉼터의 정보를 알게 되면서 가정폭력 해결을 위한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 다. 이처럼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폭력 피해를 처음으로 드러내는 곳 중에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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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기관이다. 종교기관이 가정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피해자들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지역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종교기관 중 지역사회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교회 중 1~2곳을 섭외하기로 하 였다. 섭외 과정에서 교회의 경우는 가정폭력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 거부감 으로 인해 가정폭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교회 내에서 얘기될 수 없다는 분위기를 전달받기도 했다. 더불어 종교 활동과 관련되지 않는 다른 내용의 활동들이 교회 내에서 진행되 기 힘들고 예외적으로 특별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라도 그 경우는 상대에 대한 무한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교회 입장에서 여성폭력 문제는 여전히 정면으로 마주하기 힘든 비켜가고 싶은 주제였던 것이다. 움직이는 교회 모델을 위한 긴 탐색 끝에 용영순, 문상임 기획위원이 결합하게 되었다.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목사님을 통해 용영순 기획위원을, 본회 대표님 지인의 소개로 문상임 기획위원을 섭외할 수 있었고 두 분 모두 지역아동센터 교사로 활동하고 계셨다. 외국 교회의 경우는 지역사회에 공간 제공,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코어 및 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 교회는 교회 자체 활동 외에는 여전히 폐 쇄적이어서 지인의 소개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조직인 것과 교회와 함께 하고 자 한다면 먼저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마을 기획위원을 섭외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은평구 산골마을이 도시재개 발 대신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으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 고 주민을 섭외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마을회의에 3회 정도 참여해 인사를 나누고 관계를 다졌다. 마을회의는 대부분 60대를 훨씬 넘으신 여성 어르신들이 참여하셨다. 마을의 물리적 환경, 기능적 환경을 개선하는 마을의 형식 변화와 함께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의 내용을 마련해 보길 권하며 네트워크 참여를 독려하였다. 1차 회의에 세 분이나 참여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같이 나누었지만 회의 문 화에 대한 낯설음과 어려움으로 2차 회의부터는 결합이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마을 행사 참여, 지속적인 연락 등으로 네트워크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마을 기획위원은 활동가가 살림의료생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분을 통해 작은 마을 도서관 운영위원이면서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으로 이신애 기획위원을 소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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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지원센터 마을상담원 활동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면 서 폭력의 경계에 있는 여성들이 많고 그로 인해 생긴 상처와 고통을 의심받지 않고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 공간으로 여성들의 치유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평 소에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여성들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내용들을 찾아 보고 만들어 보는 기회로 기획위원으로 결합하게 되었다. 다양한 마을 주민, 마을 공동체를 만날 수 있는 통로 역할 및 워크숍 진행 등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역할을 하였다. 지역아동센터 김명자 기획위원의 경우는 본회가 2011, 2012년 지역아동센터 대상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을 진행했을 때 가장 먼저 교육을 신청하였고 다른 지역아동센터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 주셨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센터 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 및 사례 논의는 하지만 폭력예방을 위한 접근과 논의는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 못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동참하게 되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의사, 약사는 매우 중요하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신체 적인 상해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할 수 밖에 없다. 의사, 약사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피해를 드러내지 않아도 피해자의 상해나 전 반적인 모습에서 일반 상해로 인한 피해인지,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인지 알아 챌 수 있다. 특히나 약국은 병원보다는 심리적 거리감이 없고 접근성이 좋아 약 사회 모델을 기획하게 되었다. 은평약사회 부회장 우경아 기획위원은 은평약사회 회장님을 먼저 만나 사업설 명을 하는 과정에서 여약사회에서 담당하는 것이 맞겠다며 부회장님을 소개 받 았다. 약국 및 약사들의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약사회 모델이 필요함에 공감하고 결합하게 되었다. 우경아 기획위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획회의의 논의 가 풍성해질 수 있었고 은평약사회 움직이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기획위원들의 활동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기획위원 을 섭외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하여 기관, 사람을 찾았고 최소 1~3회 이상 만나는 과정이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 자원을 탐색하면서 지역을 좀 더 알아갈 수 있었다. 더불어 지역담 당 활동가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도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 하는 활동들에 적극 참여 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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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움직이는 기획위원 구분 연구자

기획위원 황정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 사회통합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권오련 응암동 산골마을 부녀회 회장 마을

원점례 응암동 산골마을 부회장 이경미 응암동 산골마을 부녀회 총무 이신애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마을상담원

교회

문상임 광현교회 용영순 성산교회

약사회 지역아동센터 경찰서

우경아 은평약사회 부회장 김명자 은광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김미라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동 여성계 형사 박보람 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형사 이정자 은평구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

아동/청소년 전문가

김현미 구산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황지영 갈현초등학교 교사 은평학부모네트워크

구청/정책전문가 가정폭력 전문가

박소영 은평구청 가정복지과 주무관 조남진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움직이는 네트워크 기획위원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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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기획위원 & 움직이는 기획회의

2)

‘움직이는’ 기획위원의 역할

기획위원은 월1회 정기회의 참석하여 전체적인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논의하였 고, 기관별 워크숍, 기관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관네트워크를 구동하는 역 할을 맡았다. 기획회의의 첫 번째 목표를 기획위원들 스스로 가정폭력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회적 범죄행위임을 먼저 인식하게 함으로써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을 높여가는 것으로 잡았다. 1차 회의는 2012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 사례발표 및 2013 년 사업계획을 공유하였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2~4회까지는 본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영화중에서 가정폭력 및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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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과 관련된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를 감상한 후 기획위원들의 가정폭력 관 련한 생각, 입장, 견해를 듣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5~6회는 기획위원들이 연결한 그룹, 조직의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 결과 및 워 크숍 진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일방적 교육이나 강의가 아닌 영화를 통해 가정폭력을 알아채게 하고 알려내는 접근 방식이 지역, 마을과 함께 방식으로 유용하겠다는 평가가 있어 올해 ‘움직 이는’ 워크숍은 대부분 영화로 시작하고 워크숍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 였다.

① 2013 움직이는 기획회의 진행과정 회차

일시

내용 - 참석 소감 나누기

움직이는 1차 회의

5/29

- 2012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 사 례발표 및 2013년 사업계획 공유 -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 관련 브레 인스토밍 - 영화감상(“침묵을 말하라”) 및 이야기 나눔

움직이는 2차 회의

6/18

- “움직이는” 네트워크 모델 만들기 논의 – 1차 회의록, 사업계획서 공유 및 논의 - “움직이는” 기획위원 위촉 - 영화감상(“우모자”) 및 이야기 나눔

움직이는 3차 회의

7/24

- “움직이는” 네트워크 모델 기관별 실행 계획 논의 – 2 차 회의록 공유 - “움직이는” 기획위원 위촉

움직이는 4차 회의

8/28

움직이는

9/25

- 영화감상(“실뭉치”) 및 이야기 나눔 - “움직이는” 네트워크 모델 기관별 실행 계획 논의 - 움직이는 모델 워크숍 진행 결과 보고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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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는 네트워크 모델 기관별 실행 계획 및 일정 논의

5차 회의

- 움직이는 모델 워크숍 정리 틀 논의 - 움직이는 모델 워크숍 진행 결과 보고모임 움직이는 6차 회의

10/30

- 움직이는 네트워크 모델 기관별 실행 계획 및 일정 논의 - 움직이는 모델 워크숍 정리 틀 논의

기획회의 초반부터 기획위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사업의 내용을 만 들어가는 것에 집중하였다. 6회차에 걸친 움직이는 기획회의는 참여하는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됨으로써 사례가 상호 연계되고 있고 기 관 상호간의 지원 및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트워크가 움직이고 있 다. ‘움직이는’ 모델 만들기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활동이다. 네트워크의 기본 인 서로에 대한 신뢰와 친밀감 형성에 시간을 좀 더 할애했더라면 기획회의 초 반부터 내용적으로 더 많이 결합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현되지 않았을까? 하 는 아쉬움이 남는다. 3) 2013 움직이는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의 진행과정

마을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의심 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으로 첫 만남부터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의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 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있었다. 가정폭력이 침묵과 무관심으로 완성되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지역에 있는 최대한 많은 사람, 그룹들을 만나 가정폭력을 마주하고, 고민하고, 실천 활동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4) 2013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 방법

올해 대부분의 기획위원들은 가정폭력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가 움직이는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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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으로 결합하게 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전문가가 된 경우다. 기획회의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방식이 부담감, 거부감이 없으면서 자연스럽 게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던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로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방식은 기획회의 진행 방식과 유사하게 진행되었다. 워크숍에 참여할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기획회의에 처음 참여했던 기획위원 본 인들의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접근 방식으로 가 정폭력 관련한 영화를 먼저 감상 한 후 주제를 가지고 토의, 토론, 얘기를 나누 는 방식의 제안이 기획회의에서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교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상담복지센터 직원들은 가정폭력에 대 한 전문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새마을부녀회는 지역의 여성리더로서 가정폭력 교육의 필요 차원에서, 은광지역아동센터 부모모임은 가정폭력 피해당사자가 있 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정폭력에 직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가정폭력 피해 당사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 ‘침묵을 말하라’를 감상하였다. 은평구민체육센터, 한빛마을센터 회원, 심택사 신도 등 마을 단위들은 가정폭력 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가정폭력에 대한 메시지와 잔잔한 감동을 주는 15분이내의 짧은 극영화 ‘실뭉치’를 감상하였다.

① 지역아동센터 부모 모임 & 지역사회교육전문가 ◇ 워크숍 진행순서 ◦영화감상 “우모자”(은평3권역), “침묵을 말하라”(부모모임) ◦가정폭력 처리현황 ◦알고 있는 지원체계 ◦해야 하는 역할 및 필요한(개별& 공적인 영역 포함) 것들

지역아동센터 &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권역별 매월 정기회의 시간 을 움직이는 워크숍으로 대체하여 진행하기로 하고 은평 2권역(신사, 수색, 증산 동)은 용영순 기획위원이 은평 3권역(불광, 대조, 진관동)은 김명자 기획위원의 협조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에 대한 평가시기와 맞물리고 자 체 회의 안건이 많아짐에 따라 정기회의 시간 전체가 아닌 일부 시간을 할애하 여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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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은평 2권역 같은 경우는 시간이 부족하여 영화 “침묵을 말하라”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은평 3권역은 영화 “우모자”를 보고 가 정폭력 처리 현황, 알고 있는 가정폭력 지원체계, 필요한 역할에 대한 의논을 할 수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함으로써 사회복지 지원 서비스에 집중되었던 고민을 폭력예방을 위한 활동들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명자 기획위원이 센터장으로 있는 은광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이 오고 싶어하 고,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지역아동센터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고민의 하나로 부모 모임을 만들었고 모임의 시작으로 움직이는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참여하신 분들이 귀한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음식, 다과, 차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배려하는 모 습이 인상적이었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워크숍 순서를 진행하였다.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어머니였고 워크숍을 통해 부모의 가정폭력이 자녀들에 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공감하고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폭 력에 대한 부모님 스스로의 감수성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 모임도 꾸려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준비를 위한 과정이 길어 지면서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워크숍 진행중인 김명자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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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질문들


② 은평약사회 ◇ 워크숍 진행순서 ◦후원금(리플렛 제작비 일부 후원금) 전달식 ◦영화감상 “침묵을 말하라” ◦영화를 보고 난 후 소감이나 질문이 나누기 ◦이웃, 혹은 손님의 가정폭력을 알아챘을 때 할 수 있는 것들 나누기 ◦약사로서 혹은 약국에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할 수 것들 나누기

우경아 기획위원은 매번 회의 때 마다 약국 문을 닫을 수 없어 다른 약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 번도 빠지지 않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회의 때도 적극적인 의견과 토론으로 풍성한 기획회의가 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 였다. 은평약사회 워크숍은 온전히 기획위원 노력의 결과였다. 약사들이 약국에 매여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득이 토요일 주말 저녁 시간에 일정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보다 많은 인원의 참석을 위해 약사회 임원, 약사 개개인에게 참여 독려 전화를 하였고, 16명의 약사들이 참여하여 은평약사회 회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사업진행에 대한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은평약사회 차원의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가정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있었지만 가정폭력 지원 내용, 체계에 대한 부족한 정보 부분을 채울 수 있었고 약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 활 동에 대한 합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워크숍 진행중인 우경아 부회장

영화로 배우는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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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경찰 ◇ 교육(가정폭력 대응 전략)및 간담회 ◦신사지구대 : A반 교육, B반 간담회 ◦응암지구대 : A반 간담회, B반 교육 ◦응암3파출소 : A반 간담회, B반 교육 ◦녹번파출소 : A반 교육, B반 교육

올해 가정폭력이 4대악에 들어가면서 경찰서 내 가정폭력 전담경찰이 배치되고, 가정폭력 처리 매뉴얼 구비, 사건 처리 시 피해자 권리고지, 가정폭력에 대한 인 식 변화를 위한 교육 등 어느 때보다 가정폭력 관련하여 적극적인 대응을 했던 한 해였다. 예를 들면 은평구내에 있는 은평, 서부경찰서가 가정폭력을 근절을 위한 유관기 관과의 MOU 체결을 하였고 서부경찰서는 하반기에 관내 가정폭력 전문기관, 청 소년 기관, 구청과 함께하는 가정폭력대응협의체를 구성하여 첫 모임을 진행하였 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실체적인 내용 없이 형식적이거나 홍보, 생색 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구체적 활동 내용 중심의 네트워크를 통해 형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움직이는, 실제 활동내용 중 심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을 최일선에서 처리하고 있는 서부경찰서 관내 지구대, 파출소 대상 교 육 및 간담회를 8회차에 걸쳐 진행하였다. 가정폭력이 4대악에 포함되고 가정폭력에 적극적 대응 및 교육이 진행되면서 가정폭력이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회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으로의 변화가 엿보이고 사건처리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경찰들이 가정폭력을 여전히 부부싸움, 가정사, 집안일이라고 표 현하는 걸 볼 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과 가정폭력을 최초로 발견, 처리하는 역 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및 간담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경찰의 가정폭력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폭력이 멈추어 질수도, 지속적인 폭력 상황을 방치하게 됨으로서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지금보 다 한 발자국만 더 내 딛어 주기를 당부하는 시간이었다. 2012년, 2013년 서부경찰서와의 움직이는 네트워크로 피해자의 연계가 원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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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고 있다. 가정폭력으로 피해로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 연계로 본회 가정 폭력상담소에서 피해자 및 자녀들에 대한 상담, 의료비, 생계비 지원을 한 사례 와 서부경찰서에 신고 접수된 사건 중 상담을 원하는 피해자는 본회 상담소로 연계하여 면접상담, 법률상담 등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사지구대

응암3파출소

응암지구대

녹번지구대

④ 교회 모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종교기관을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다. 지역 사회에 곳곳에 위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제는 봉사차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부설기관들을 직접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서 전문적, 주체적인 활동내용들을 담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은평구만 해도 은 평구의 기관, 시설들 대부분이 종교기관 법인들이다. 교회 모델을 만들기 위해 두 명의 기획위원을 섭외하였다. 하지만 두 분 기획위 원 모두 교회 내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로 지역아동센터와 교회 사이에서 정리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한 곳은 교회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시기여서 워크숍 진행이 어려웠고 한 곳은 지역아동센터 활동에 밀려서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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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했다. 기획위원 섭외 과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다. 올해는 지인 을 통하는 방식으로 시도했다면 다음에는 가능성이 낮고 어렵더라도 지역에 있 는 모든 교회에 오프라인, 온라인 홍보를 통해 사업내용을 알리고 관심을 표명하 는 교회와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델을 만드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2012년 가정폭력 피해 당사자 워크숍에서 종교기관 모델의 제안이 있기도 했지 만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감안할 때 교회는 반드시 함께 해야 할 네트워 크 자원이다.

⑤ 사찰(심택사)모델

◇ 워크숍 진행 순서 ◦영화 소감 나누기 ◦어디까지를 가정폭력으로 생각하는지 개인적인 생각 나누기 ◦종교기관에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나누기

이신애 기획위원의 연결로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사찰 심택사를 소개받아 움직 이는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심택사는 법인 산하기관을 통해 보육, 노인, 지역복지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고민 을 하고 있는 사찰이다. 이런 활동 내용을 기반으로 워크숍을 흔쾌히 수락 받을 수 있었고 현수막을 자 체 제작해 동네 입구에 걸어 홍보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일정도 수능을 앞두고 동네 주민 및 신도들이 다른 때보다 법당을 많이 찾아 기도하는 음력 시월 초삼일 11월 5일 길일로 잡아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법당에서 워크숍을 진행해야 하는 생소한 상황이었지만 법당을 선뜻 워크숍 장 소로 내준 효판스님에게 감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소중한 말씀들을 나눠준 주민 및 신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심택사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종교기관의 특성상 리더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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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가치관이나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종교기관의 여성폭력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노력의 물꼬가 트였고 이 네트워 크로 더 많은 마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심택사에서 자체 홍보한 현수막

사찰에서 먹는 점심 식사

⑥ 마을 모델

◇ 워크숍 진행 순서 ◦영화 소감 나누기 ◦평소에 내가 생각한 가정폭력이란? ◦이웃의 가정폭력을 (들었거나, 보았거나) 도움을 주었던 경험 나누기 ◦“바로 지금” 내가 시작할 수 있는 활동들 나누기 ◦지역사회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필요한 내용들 나누기

서울시 마을지원센터 마을 상담원 이신애 기획위원이 활동으로 거의 대부분이 채워진 모델이다. 마을 상담원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마을 단위의 모임에서 워크 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은평구민 체육센터 회원들의 경우는 회원들 대부분이 가정폭력, 성폭력에 대한 직, 간접 피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경험 나누기에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여성폭력이 남의 일, 남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이며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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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야 폭력인지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함을 공유하는 시간이었 다. 한빛마을센터는 은평구 공동 육아 품앗이, 방과 후 돌봄 교실 등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맞벌이 부부 아이들의 거점 역할 및 긴급 일시 돌봄, 엄마들의 쉼터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참여자들 대부분이 자녀 교육, 양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다. 부모와 자녀사 이의 힘의 차이를 이용하여 폭력의 경계에 있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지만 부모 자신들이 폭력에 대한 정확한 인식, 이해가 있다면 폭력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을 수 있다라고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참여하신 이주여성 한 분은 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 성폭력에 너무나 많이 노출 되고 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이주여성들 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였다.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 내에도 많은 이주여성들이 지 역주민으로 살고 있지만 이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자원은 부족하다. 지역사회에서 관심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모델과 함께 할 수 있 는 지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역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마을 사업, 부모커뮤니티 등의 활동들이 마을 곳곳 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성평등 관점, 성인지 관점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 가부장 적 성차별적인 문화가 여성폭력의 원인인 것을 감안할 때 마을의 모든 활동에는 성평등 관점이 녹아 있어야 한다. 성평등한 마을만이 진정한 지역공동체를 실현 할 수 있다.

⑦ 새마을 부녀회 ◇ 워크숍 진행 순서 ◦영화 한줄 소감 나누기 ◦이웃의 가정폭력(들었거나, 보았거나) 경험 나누기 ◦가정폭력 피해 이웃을 위한 알고 있는 내용 나누기 ◦지역사회(새마을부녀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 필요한 것들 나누기 은평구청 주무관 박소영 기획위원의 연결로 은평구 새마을 부녀회 대상 움직이 는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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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은평구 새마을 부녀회 40여명이 참석하여 영화 ‘침묵을 말하라’를 감상한 다음 그룹별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지역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몸으로 뛰고 봉사하는 역할을 통해 지역사정 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교육 및 워크숍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영화를 통해 가정폭력의 심각성, 위험성을 깨닫고 알게 되었지만, 그동안 가정 폭력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워크숍 자체를 낯설어하고 힘들 어 분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둠별 워크숍에서 나온 얘기들을 정리 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 가 되었다. 가정폭력을 비롯한 여성폭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지역의 진정한 여성 리더로 서 가정폭력 발견의 시작, 지원 통로의 역할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모둠별 워크숍

모둠별 발표

새마을부녀회 움직이는 워크숍 1. 한줄 소감 나누기 -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 마음이 아프고 폭력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 가정폭력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 피해자가 가해자되는 상황이 안타깝다. 2.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 및 필요한 내용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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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정기적, 지속적 인 교육을 통해 부녀회 회원들의 여성폭력에 대한 지역 리더로서의 역할 을 높여냄 - 주변의 관심이 제일 먼저이고 적극적 신고, 개입이 필요함 - 은평구 소식지에 여성의전화 상담전화 및 활동내용을 소개함. - 반상회를 통해 이웃과의 소통이 필요함 - 학교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교육이 필요함. - 여성폭력 관련기관에 대한 적극적,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

⑧ 은평구 청소년상담 복지 센터

◇ 워크숍 진행 순서 ◦영화 한줄 소감 나누기 ◦알고 있는 가정폭력 지원체계 나누기 ◦할 수 있는 역할 나누기

상담복지센터는 가정폭력 및 여성폭력 피해 청소년 당사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가정폭력이나 여성폭력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이 필요함에 동 의하였다. 2012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모델의 경우는 피해 청소년 당사자 워크숍으로 진 행이 되었다면 올해는 복지센터 내 직원, 자원봉사자들 대상 워크숍으로 진행하 였다. 상담전문가들로 가정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었다. 지원과 관련한 구체 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주로 나누면서 가정폭력 가해자, 피해자를 상담적, 치료 적 접근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강 조하였다. 피해 당사자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심 리상담의 전문성과 본 회 여성주의 상담의 전문성이 만나는 지점을 늘려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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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연계를 통한 사례 지원 논의로 서로의 역할, 활동내용을 세밀히 알아가고 있다.

워크숍 설명하는 이정자 기획위원

모둠별 워크숍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움직이는 워크숍 1. 한줄 소감 나누기 2. 알고 있는 가정폭력 지원체계 - 1366, 여성의전화, 경찰, 쉼터 아동보호기관(굿네이버스) 3. 할 수 있는 역할(개별&공적인 영역 포함) - 정보제공자 - 내담자 징후를 파악 연계함 - 신고하는 게 나쁘다는 인식, 집안의 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관 점의 전환이 필요함 -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함 - 피해자가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구축망이 우선되어야 피해자가 가정폭력 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음 -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직업, 재활교육 필요함. - 결혼 전 애정훈련 같은 교육 필요함 - 중장기 주거시설 확보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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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 관련한 영상, 교육이 남성에게 필요함. - 위기단기상담(법, 심리상담)

⑨ 은평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 워크숍 진행 순서 ◦평소에 내가 생각한 가정폭력 나누기 ◦도움을 주고 있는 경험, 어려움 나누기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활동들 나누기

은평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그룹은 중첩적으로 접근되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기획위원들과 김현미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기획위원을 통해서다. 일차적으로 은평2권역, 3권역을 통해서 지역아동센터 교사 & 지역사회교육전문 가 회의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전문가 그룹을 일부를 만나서 워크숍을 진행하였 다. 2차적으로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그룹만을 별도의 일정을 잡아서 본회 교육장에 서 진행하였다. 사례별로 접근 방법, 지원내용, 절차 등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 다. 가정폭력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가정폭력 관련한 그 어느 것도 학교에서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점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빠른 시간 내에 이에 대한 대 책 마련이 시급함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였다. 2012년 지역사회전문가 워크숍에 나온 내용들을 모아 학교에서의 가정폭력 관 련한 교육 및 매뉴얼 필요에 대한 교육정책제안을 하였다. 올해는 교육청 담당 장학사 면담으로 조속한 교육 정책 반영 및 실천을 촉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현장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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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교육전문가 워크숍

워크숍 정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움직이는 워크숍 1.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가정폭력이란? - 피해자 본인이 폭력이라고 느낀다면 신체, 언어, 정서적 폭력 구분 없이 폭력임 - 공포, 두려움을 느낄 때는 언제나 폭력임 - 가족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폭력은 대물림 되는 것 같음 2. 도움을 주고 있는 경험, 어려움은? - 인식부족 - 학교 이미지 실추에 대한 염려 • 해결된 성과보다는 폭력 자체가 없었다는 기록이 더 중요시 됨 • 학교에 대한 이미지 나빠짐 염려(학부모들 입장~ 내 아이 염려) - 아동, 학생 통해 가정폭력 알아채나 학부모 접근자체가 어렵고 설득은 더 어렵다 • 초기상담/의뢰, 접근 방법이 필요/다양한 정보 필요 ③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활동들은? - 인식개선 필요 - 관련연수(교사, 학부모, 학생)가 필요함. • 가정통신문 • 학생교육(방송, 반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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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없는 학교는 보건교사를 통한 교육 필요함. - 개념적 교육 넘어선 실질적 행동지침교육 필요함.

5) ‘움직이는’ 워크숍을 마치며...

기획위원 섭외,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을 위해 지역을 다니면서 가정폭력의 완성 은 침묵과 무관심이라는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여성폭력에 대한 법, 제도들이 마련되어있지만 지역의 인식, 정서는 아직도 법과 제도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었고 현실에서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음을 경험하였다. 지금까지 지역, 마을 차원에서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과 관련한 무언가를 나누고 함께 하는 기회가 전혀 없었기 가정폭력에 대한 침묵과 무관심은 어쩌면 당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2013년 가정폭력 없는 움직이는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는 지역의 최대한 많은 사람, 다양한 기관과의 만남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인식전환을 이끌어냄으 로써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했다. 지역아동센터 &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지역아동센터 부모모임, 은평약사회, 은평 구민체육센터 회원, 한빛마을센터 회원, 은평구새마을부녀회, 사찰 심택사를 대상 으로 움직이는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응암지구대, 신사지구대, 응암3파출소, 녹번파출소 교대 시간을 이용하여 모든 경찰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대응 전략에 대한 교육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일련의 결과를 정리하여 지역아동센터, 은평약사회, 마을, 종교기관의 새로운 모 델을 만들었고 경찰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움직이는 모델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워크숍은 가정폭력에 관련한 영화를 감상한 다음 가정폭력에 대한 직, 간접 경험, 평소의 고민,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 토 의, 토론해 볼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이와 같은 방식의 긍정적인 측면은 폭력하면 거부감, 불편함, 외면하고 싶어 했 던 사람들이 영화라는 접근방식을 통해 워크숍에 두려움 없이 참석할 수 있었고 영화를 소재로 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 ‘침묵을 말하라’는 실제 가정폭력 피해 사례 당사자들의 생생한 스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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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영화이다 보니 백 번의 강의보다 한 편의 영화로 가정폭력에 대한 선입견,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가정폭력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반면 가정폭력에 대해 A~Z까지 설명되어지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워크숍을 진 행하다 보니 영화에 매몰되어 영화 밖의 얘기, 우리 일상의 얘기들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워크숍을 먼저 진행하고 영화를 통해 마무리 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고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영화 ‘실뭉치’는 이웃의 도움으로 감금, 통제된 상황에서 탈출한 여성의 스토리 로 가정폭력 범주에 대한 확장 및 주변, 이웃의 관심이 피해 당사자의 탈출에 결 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한다. 참여한 사람들의 말문을 트이 게 하고 다양한 얘기를 끌어내는데 무리가 없었다. 조직, 그룹, 모임구성원의 특성에 맞는 워크숍 접근 방식, 진행 순서 등의 다양 함과 적절한 배치로 교육의 효과를 최대한 높여야 하겠다. 올해는 기관별로 1회의 움직이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지역, 마을 속에 있는 지 역의 단위 조직, 그룹들을 가정폭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워크숍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웃의 가정폭력에 더 이상 무관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 어야 한다. 둘째,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중 교육 및 홍보가 적극 필 요하다. 셋째, 학교 교육에서 가정폭력 교육 및 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가정폭력 공익광고 등을 통해 전화번호 등 연계 가능한 곳을 대중들이 알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가정폭력 지원체계,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여섯째, 가정폭력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일곱째,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움직이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위의 내용들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씩 구체적 으로 실현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 지역사회 모든 기관,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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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와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관별 움직이는 워크숍 진행표 기관

일정

성산교회

9/5

지역아동센터 교사, 지전가

9/26

지역아동센터 교사, 지전가 대상(은평3권역)

9/14

부모(엄마)모임

은광지역아동센터

은평약사회

9/14

은평약사회 임원 및 회원

은평약사회 회관

은평구청

9/30

새마을부녀회 회원

서부경찰서

10~11월

지구대간담회 & 교육 (신사, 응암지구대 녹번, 응암3파출소)

교대시간(8회)

은평청소년 상담복지센터

10/2

상담지원센터 내 직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0/22

한빛마을센터

10/18

은평구민체육센터 회원

구산초등학교

10/30

은평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한국여성의전화

사찰 심택사

11/5

응암동 주민 및 심택사 신도

심택사 법당

은광지역 아동센터

대상

장소 신나는애프터센터 연신중학교 교육복지실

은평구청 대회의실

한빛마을센터

마을 은평구민체육센터

6. ’움직이는’ 프로젝트는 계속되어야 한다 가정폭력은 집 안에서,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해 80%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 하면 CCTV, 가로등 개선, 여성안전지킴이 집, 안심귀가 서비스 등 모르는 사람에 의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과 물리 적 환경 개선에 치중, 집중되어 있다. 이마저도 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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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검증되지 않았고 여성폭력에 대한 통념을 강화하고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 에 고민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지 않는 그 어떤 것도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가정폭력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마을, 즉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정폭력에 관한 인식 변화 및 성평등 관점에 초점이 맞춰 줘야 한다. 가부장 사회에서 성차별적인 문화를 의심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일회성 교육, 워크숍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 에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은 가정폭력 해결의 실마리 를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2013년 움직이는 프로젝트는 마을에 대한 접근의 시작으로 가정폭력 관련 기관과 마을이 만날 수 있는 접점 을 만들었고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올해 구축되지 못한 교회모델을 다시 시도하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 마을에서 여성폭력에 관한 주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 여성리더들의 네트워 크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올해 진행했던 새마을부녀회는 심화 프로그램으로, 여성단체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통ㆍ반장은 새로운 접근으로 움직이는 모델 을 만들고자 한다. 3단계에 걸친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모델은 지역의 기 관과 기관의 경계를 허물고 기관과 마을이 언제 어디서나 만나고 소통하는 거미 줄 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다.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정폭력을 마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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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기관별 모델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아동센터 모델 ▪ 김명자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경찰 모델 ▪ 김미라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은평약사회 모델 ▪ 우경아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모델 ▪ 이신애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종교기관 모델 ▪ 조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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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아동센터 모델

김명자 ▪ 은광지역아동센터 센터장

1.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곳?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 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하여 종합적 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합니다.(아동복지법 제52조 제8항)

2.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아동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가정 아동, 차상위 계층, 조손, 다문화, 장애, 한부모 아동, 기타 지역사회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아동(취 약계층, 맞벌이 등)

3. 지역아동센터 전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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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평구 지역아동센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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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역아동센터 운영 프로그램 보호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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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프로그램:

복지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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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

6. 움직이는 네트워크 - 움직이는 지역아동센터

1) 지역아동센터의 참여 의미

본 기관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에 참 여하게 된 동기는 2012년에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진행하는 아동, 청소년 인권 감수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기초생활수 급가정을 포함하여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을 돌보 는 기관으로써 지역아동센터는 ‘폭력 없는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에 참여 할 자격과 책임으로 보면 무조건 일 순위다. 지역아동센터는 가정의 경제 사정이나 가정의 형태 등이 매우 취약한 계층의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미 넓은 의미의 폭력을 경험했거나 아니면 폭력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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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아이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이 지역아 동센터의 큰 역할이기에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마을 네트워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4,000개가 넘는 아동센터가 전국의 마을마다 분포돼 있고, 은평구 에도 27개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지키는 역할과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매우 적절한 모델이다. 폭력예방 효과는 사후 대책보다 사전 예방이 더 효과가 크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예방하기도 좋고 예방의 효과도 클 것이다. 따라서 예방 차원으 로 봐도 지역아동센터의 폭력 근절을 위하 마을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건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 영화 ‘침묵을 말하라’

본 지역아동센터에는 10~13명의 엄마들이 달마다 모이는 ‘엄마모임’이 있다. 아동의 가정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한 축이 며, 아이의 가정과 아동센터는 아이를 돌보는 양 팔과 같아서, 필요할 때 는 아이를 꼭 껴안아

보호하고 때로는 외부의 위해로부터 지켜내는 역할

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 이 모임의 구성원이 모두 ‘엄마’이기 때문에 자 연스럽게 여성의전화의 ‘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크 만들기’ 사 업과 결합할 수 있었고, 참여했던 엄마들도 저마다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이야기 자리가 꽤 활발했다.

우선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다큐 영화 ‘침묵을 말하라’를 보았다. 남편 을 결국 살해해 1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을 받아, 감옥에서 복역 중인 가 정폭력 피해여성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모두 진지하게 보았다. 이 영화 는, 남편을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때리는 남편을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폭력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하지만, 그렇게라 도 해서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어낸 여인들의 처절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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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죽이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영화의 여성들에게 공감했다. 자신이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 사하진 않았는지,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폭력들 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침묵’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침묵하는 것이다.

3) 나눈 이야기

① 신고해 봤자 별 도움이 안 될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주변에서 폭력이 있어 신고했는데, 집안에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면서 아무런 조치 없이 갔다. 신고하면 뭐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면서 위 치를 물어보는 전화를 다 들리게 해 내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돼 무척 당황했고, 무서웠다. 경찰교육이 필요하다.

② 인식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역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이런 영화, 교육 등 이 필요하겠다. - 학교의 부모모임에서도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하겠다. 요즘 엄마들은 많이 바빠서 많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행해 보면 좋을 듯하다. - 요즘의 폭력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바라볼 때 내 아이는 아니다라 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 아이도 다른 아이와 똑같이 폭력적인 말 과 행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엄마 앞에서만 안 그런 척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를 바로 알고 아이를 잘 양육하는 게 제일 먼저다. 남의 아이 욕할 것 하나 없다. 내 아이도 똑같다고 보면 된다.

③ 아이들 교육도 중요하다. - 어릴 때 자기 의견, 주장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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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가정의 평화지수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우리가족 평화스티 커)등을 도입, 시도해 봐도 좋겠다.

④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여성의전화에서 뭘 하는지 등등 가정폭력 지원체계를 알고 싶다. - 관련기관 전화번호를 안내하자. - 가정폭력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여성들이 힘을 가지 고 대응을 하든 결정을 해야만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본다.

⑤ 쉽고 빠른 신고 방법을 알려야 한다. - 범죄신고 하면 112 하는 것처럼 여성폭력 관련해서도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번호가 있는지? 있다면 홍보가 필요하겠다.

⑥ 주변에서 아는 체, 네트워크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다. - 주변에 관심을 갖고자 하지만 한계가 있다. 요즘처럼 이웃에 누가 사 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도와주려다 화를 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냥 나, 내 가족만 안전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캐묻기 힘들다. 어떻게 아는 체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 폭력이 의심되는 가정에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 폭력이 의심되는 가정 문 틈에 리플렛을 끼워 넣는다. - 동네, 골목사람들과 인사 등 잘 알고 지내면 도움이 되니 골목문화, 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다.

4) 워크숍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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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부모교육을 통한 여성폭력 관련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한 인식제고 ② 가정폭력 매뉴얼 제공 ③ 연계기관과의 상시적인 네트워크 관계망 형성 ④ 가정폭력을 알아챘다면 적절한 개입(상담기관 연계)

7. 지역아동센터 참여의 의미와 대책

1) 지역아동센터, 예방 교육기관으로 최적의

모델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대체로 취약계층 가정이기 때문에 폭 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인식 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다. 아동센 터에서는 성폭력을 포함하여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폭력에 관한 교육을 여러 차례 받고 있지만, 그렇다 고 폭력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폭력이 무엇인지를 알고, 불시에 닥친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또 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폭력을 행사하는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 는 인식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아동센터는 날마다 만나는 아 이들과 관계의 밀도가 깊어 예방교육을 시키기에는 최적의 지역 모델이 다. 단순히 자료를 가지고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 속에서 보이 는 낮은 수준의 폭력 언행부터 학년이 올라가면서 보이는 여러 가지 진화 된 폭력의 행동들을 두루 관찰하고 관리할 수가 있다. 마치 각 가정의 부 모처럼 아이들과 밀착된 관계에서 아이들 사이의 폭력을 세세하게 알 수 가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가정에서 발생되는 어른으로부터의 폭력이나 넓은 의미 의 폭력상황까지, 일일이 감지할 수 있다. 아이의 감정 상태나 몸에서 관 찰할 수 있는 흔적들을 놓치지 않고 알아내어 혹시 모를 폭력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며, 아이들 스스로 의사결정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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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을마다 있는 지역아동센터 자체가 아이들의 안전망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돌보는 전문기관이다. 뒤쳐진 학습 보완에서부 터 다양한 문화 활동과 급식제공까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필 요한 지원은 무엇이든 다 한다. 그 중에 언제나 아이들의 안전은 최우선 이고,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된다. 수많은 형제들과 여러 명의 또래들과 늘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안전하게 성장한다.

3) 안전한 마을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킹의 적합한 모델

우리나라 전역에 지역아동센터가 4천 곳이 넘고, 10만 이상의 아이들이 이용한다. 은평구에만도 27개의 아동센터가 있는데 마을 곳곳에 포진돼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안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는 물리적으로 매 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간의 상호 긴밀한 관계는 학교, 병원이나 약국, 관공서에 서부터 교회나 절과 같은 종교기관들, 그리고 골목마다 있는 미장원이나 슈퍼마켓과 같은 작은 가게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사회안전 망에서 제대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외부로는 지역사회 기관들 사이에서, 내적으로는 아이들의 가정과 긴밀 한 고리로 연결된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도록 촘촘하고 탄탄한 마을안전망 구축의 매우 중요한 거점기관 조건을 갖추고 있다.

4) 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 ①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예방 교육 실천 아동센터의 의무교육에서도 폭력 예방교육의 효과가 있도록 현실성 있는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날마다 만나는 아이들이니만큼 집처럼, 부 모처럼 일상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자기주장을 펴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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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부모교육과 만남 아이들의 부모들과 정기 만남을 통해 폭력에 대한 전반의 인식을 높이 고, 인권감수성을 높여 아이들의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줄이도록 한다. 날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노출될 수 있는 폭력의 징후들 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부모나 기관 모두가 좋은 의미의 ‘감시자’ 가 되어 주고,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절하게 대처한다. 지역사회 여러 기관들이나 마을 사람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폭력 없는 안 전한 마을 만들기에 적극 앞장선다. 지역아동센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학교와 아동폭력 예방과 관련하여 공동의 교육활동 및 네트워크 활동으로 ‘교육복지공동체’를 적 극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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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경찰 모델

김미라 ▪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현 정부는 국정비전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로 정하고, 국정목표로 ‘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채택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통해 「치 안강국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세부과제로 「4대 사회惡 근절」 을 중점과제로 추진함에 따라,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4대 사회惡」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 경찰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대 사회악」이란 우리사회에 만연된 고질병인 「성폭력」, 「가정폭력」, 「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말하는 것으로 그간 난제로 인식되어 온 범죄를 말한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건전한 가정조성을 위한 가정폭력 방지, 학교폭력예방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 국민들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관리로 식품안전 강국구현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중 지금까지 가정폭력 관련 하여 중점적 추진 활동 상황으로는 ‣ 가정폭력 재범방지를 위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경찰관제’시행 ‣ 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위한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운영 ‣ 현장경찰 이해도․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 실시 및 매뉴얼 제작 - 全 지역경찰 대상 가정폭력 관련 강의 실시 - 여성가족부 등으로부터 전문 강사 지원, 찾아가는 교육 실시 - ‘피해자 권리고지 확인서’교부 의무 등 기재한 매뉴얼 제작․활용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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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13.1.1 ~ 10.31까지 서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에 대한 조치 현황이다. ※ 2013년 가정폭력 현황 ‘13. 11. 24. 현재

그럼 먼저 가정폭력에 대한 정의와 범죄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다. ‣ 가정폭력의 정의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정신적・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라고 규정되어 있다.

‣ 가정구성원의 범위 - 배우자(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자 포함) 또는 배우자 관계에 있었 던 자 - 자기 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관계(사실상 양친자 포함)에 있거 나 있었던 자 - 계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는 적모와 서자의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자 - 동거하는 친족관계에 있는 자 ※ 동거하지 않는 형제자매는 해당 없음 ‣ 가정폭력범죄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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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 1. 폭력행위의 제지, 가정폭력 행위자, 피해자의 분리 및 범죄수사 2. 피해자를 가정폭력관련 상담소 또는 보호시설로 인도(피해자가 동 의한 경우) 3.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자를 의료기관으로 인도 4. 폭력행위 재발 시 동법 제8조에 따라 임시조치를 신청 할 수 있음 을 통보 ① 피해자의 주거 또는 점유하는 방실로부터 퇴거 등 격리 ② 피해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③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④ 의료기관, 요양소에의 위탁 ⑤ 유치장 또는 구치소의 유치가 있다.

가정폭력 현황을 보면 작년 대비 신고건수 17%, 검거건수도 22%가 증 가 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가정”은 사적인 공간이며, 사랑과 보살핌의 장으로 이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가정의 모습은 이상화된 가정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고, 심각한 가정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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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이 사회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 때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남편이 가정폭력을 행사할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어머니의 아 버지에 대한 폭력을 목격한 경우는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범죄로 교도소에 재소 중인 성인 남성 수형자의 51.2%가 어린 시 절 직․간접적인 가정폭력 피해에 노출되었으며, 특히 강력범죄인 강도, 강 간, 살인죄 수형자의 55.8%가 어린 시절 직․간접적인 가정폭력 피해를 경 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이 장래의 강력범죄 또는 청소년비행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 는 점을 감안하여 범죄예방과 청소년보호라는 사회적 문제로 그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가정폭력을 예방하는 것이야 말로 성범죄, 살인, 강도 등 강 력범죄와 학교폭력, 청소년 비행을 감소시키는 근원적 해결이라는 인식 전환으로 이제는 더 이상 가정폭력을 가정 내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전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 이다.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신고현장 출동 시 ‘피해자 권리고지 확인서’ 교부를 통해 피해자가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지하고 있으며 필요시 긴급 임시조치와 응급조치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전날 신고 접수된 가정폭력 112신고 사건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통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상담소 연계 등 지원하고 있으며 가정폭력 재범방지를 위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경 찰관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장경찰 대응능력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구대․파출소 현장 접점경 찰관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반복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가 정폭력 대응 매뉴얼을 개인별 소지토록 하여 역량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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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이고 있으며,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은 피해가정의 아동․청소년 상담기법 등 전문소양교육을 이수하여 심각한 가정폭력 가정에 대하여 더 많은 관 심으로 폭력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정폭력은 가정이라는 특성상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만으 로는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가정폭력의 발생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이미 발생한 가정의 경우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기관과 지역자치단체, 관련 NGO단체 등 전문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 정책수립과 집행을 통해 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참고자료 : 지구대 현장의 목소리】 - 서부경찰서 관내 지구대, 파출소 교육 및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기획 팀에서 정리함 1.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1) 가정폭력이 야간에 주로 발생하여 상담전화나 임시보호시설에 연 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2) 쉼터 입소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3) 야간에 1366연결이 잘 안되고, 쉼터도 자리가 없다고 하여 막막 하다. 긴급쉼터가 권역별로 필요하다 4) 상담이 필요한 가정의 경우 경찰과 전문상담원이 동행하거나, 아 니면 전문상담원이 즉시 와서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5) 매뉴얼대로 한다고 하지만 현장엔 변수가 많아 매뉴얼대로 하기 가 어렵다 6) 가정폭력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 7) 가정폭력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많지만 사회는 너무 무관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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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학교 차원의 가정폭력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8) 처벌의사를 밝혀 수사를 진행했다가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경찰 을 공격(과잉진압)한 사례도 있다. 참 난감하다. 9) 남편의 인식전환 없이는 가정폭력은 근원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남자들 대상 인권감수성 교육이 필요하다. 10)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 경찰권한 없음이 문제인 것 같 다

2. 현행법으로는 어렵지만, 필요한 제도나 제언이 있다면? 1)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 피해당시 구조요청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 249명중 불과 25명 (10%)만이 이웃이나 경찰, 시민단체 등에 구조 를 요청한 것으로 응답했다는 조사결과를 봤다. 가정폭력과 관련한 피해자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구체적 지원내용을 알 수 있도록 공 익광고가 필요하다. 2) 2010년 여가부의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며 남․여 응답자 모두 ‘폭력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 강화’를 1순위로 꼽고 있다. 이러한 점 으로 볼 때 체포우선주의의 도입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이전에 현장 경찰관이 가정폭력 사건에서 현행범 체포요건에 맞는 현행범을 과감히 체포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 마련이 우선되 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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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은평구약사회 모델

우경아 ▪ 은평약사회 부회장

1. 은평구약사회 소개

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 중 하나로 1979년 서대문구 약사회에서 분구 되었고 16개반 190명의 개국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1988년 현 위치 (은평구 불광동 251-1)회관에 회원들의 성금으로 입 주하여 현재 14대 집행부가 구성되어 국민건강과 약사직능의 발전을 위 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단합과 실력향상을 위한 반회 활성화 및 연수교육을 정기적으로 실 시하고 있고 회원 대상으로 각종 동호회(오카리나, 마라톤, 탁구, 기타, 걷기동호회) 모임이 활성화

되어 약사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20명 이상의 여약사 상임이사로 구성된 여약사위원회는 매년 “사랑 나눔 다과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관내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사업 등의 사회공헌사업과 여약사 담당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총무, 윤리, 약국, 약학, 한약, 정보통신, 의료보험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2. 움직이는 기획위원 결합 배경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크 기획위원 참여 요청을 받았을 때 많이 부담스러웠다. 평소 가정폭력, 여성, 아동인권에 대한 이해나 고 민수준이 직접 관련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타 기관 관계자들에 비해 미천하고 연관성도 떨어지는데 약사회 관계자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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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내용 없는 형식상의 네트워크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약사들의 지역사회 인지도나 약국의 대다수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가정폭력 피해자 발굴과 지원체계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함께 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부족한 능력이지만 약사회 인보사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맡고 있는 여약사 담당 부회장으로서 기획회의에 결합하게 되었 다.

3. 움직이는 기획회의

6차에 걸친 기획회의를 통해 가정폭력관련 사회현실 인식과 여성인권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하며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해결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다른 기관 관계자들의 활동 보고를 들으며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는 기관장님이나 활동가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 끼고 배울 수 있었다. 이런 분들의 노고가 이 사회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램도 가지게 되었다.

전반부 3차 까지는 “가정폭력 없는 안전마을” 사업에 대한 내용 소개와 <영화로 배우는 가정폭력>을 통해 자연스런 현실 문제의식 공유와 참여 한 기관별로 실천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4대악 근절 사업의 하나인 가정폭력 근절 사업이 NGO단체인 여성의전화와 지역 기관이 함께 하면 보다 효과적인 변화와 실질적인 성과가 진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극적으로 피해자의 처지와 여건을 개선하는 법과 제도의 변화까지 갈 길이 멀지만 살인사건을 막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정춘숙 대표님의 말씀이 상당히 인상적 이었다.

후반부 4차~6차 회의는 참여 기관별로 워크숍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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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내며 리플렛에 추가할 만한 내용을 상의 하였다.

4. 움직이는 기획위원

지난 6개월간 기획위원으로 함께 하면서 가정폭력 근절이란 사회적 과 제에 대해 많이 배우고 고민할 수 있었다. 가정폭력은 이웃의 무관심과 피해자 고립을 통해 자라나서 결국 사건, 사고화 되는 비극을 맞이한다. 끔찍한 사건, 사고로 진행되기 전에 사회 적 관심과 작은 실천으로 폭력으로부터 소외된 여성과 아동을 지켜낼 수 있다면 너무나 다행스럽고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소중한 이웃인 우 리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건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연한 사회적 책 임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긴급전화 1366 뿐 아니라 가정폭력 피해자 여성쉼터, 주소지 이전 없이 자녀의 입학, 전학이 가능하다는 것, 무료법률상담, 의료지원이 가능 하다는 것 등등 피해자의 안전 확보와 보호체계의 정보 모두가 나에겐 전 혀 몰랐던 생소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을 처음 접했을 땐 내 주변의 피해자에게 위의 정보를 줄 수 있거나 전문상담기관에 연계 시킬 수만 있어도 한 가정을 구할 수도 나아 가 예측할 수 없는 살인사건을 막을 수도 있겠다는 사명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약사 회원들이 나와 같은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보 다 조직적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동참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5. 움직이는 워크숍

1) 영화로 배우는 가정폭력- “침묵을 말하라” 영화감상

약사회에서 진행한 워크숍은 담당부서인 여약사위원회 주관으로 반장이 사님들과 상임이사 임원 대상으로 ‘침묵을 말하라’라는 영화를 토요일 오 후에 감상하고 주제 토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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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 전 “가정폭력 근절 리플렛 제작비 후원금 전달식”을 간단히 가졌다.

① 영화 소감 나누기

절망적인 상황과 감옥이란 제한적 공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용기 있게 동료들과 본질적 문제 해결에 참여해서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결혼 전(혼인 신고 전) 예비부부 대상으로 영화를 통한 여성인권, 가정 폭력 관련 교육을 의무사항으로 권하고 싶다. 결혼 중개업체와 협약을 맺 어 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도 효과적일 것 같다.

남성 대상의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 군대나 예비군, 민방위 훈련에 서도 전문교육강사가 진행하는 인권교육, 가정폭력 관련 교육을 진행했으 면 좋겠다.

여대생들이 남자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연애관련 교육이나 정보가 필 요하다.

앞으로는 신체적 폭력 보다는 정서적, 심리적, 언어적 폭력이 많아질 것 으로 보인다. 폭력의 개념을 확대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필 요하다.

가해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가해자를 지속 관리할 수 있는 교육, 상담 시스템이 필요하다.

② 주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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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신고하면 취해지는 조치는? 신고자 신변보호체계는 확보되 어 있는지? ▸가정폭력 지원체계를 자세히 알고 싶다.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 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피해자에게 부담 없이 접근하는 방식은? 가정폭력 피해자로 의심되는 대상자를 발견해도 먼저 이야기하지 않으면 질문하기가 애매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

다음으로 약국, 약사로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 이 있을까?에 대한 논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활동 내용을 마련했다.

▸약봉투 뒷 편에 연계기관 안내 및 전화번호 홍보하자. ▸가정폭력근절 스티커를 산뜻하게 제작해서 약국에 붙이자. ▸무거운 내용인 만큼 재미있고 편안한 이미지로 부드럽게 정보를 전달 할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 혹 주변에 가정폭력 피해자를 알고 계신가요? 당신의 관심과 애정이 소중한 이웃을 지킬 수 있습니다. ▸리플렛을 비치하여 사회적 관심유도와 홍보도 하고 전문상담기관 연계 및 소개도 적극적으로 하자. : 피해가 의심되는 손님이 있다면 약봉투에 넣어 주자. ▸상해가 의심된다면 병원진료로 반드시 연결 시켜주자. ▸보수교육이나 지역별 반회 모임에서 일반 약사들 대상으로 교육 및 워 크숍을 시도해 이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확대해 보자.

6. 움직이는 은평구약사회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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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사업에서 은평구 약사회 모델의 특성과 역할을 정리해보 면 다음과 같다.

개국약사는 첫째,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서 대국민 접근성 둘째, 오피니언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신뢰성 셋째, 건강관련 업무의 전문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약사회는 가정폭력근절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지역거점을 이용해 “적극적인 정보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참여사업으로 피해자(사회적 약자) 대상의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동 참해서 보다 전문적인 관심과 교육을 동반한다면 “지역사회 평화 멘토” 역할까지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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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모델

이신애 ▪ 서울시 마을지원센터 상담원

‘한국여성의전화’ 마을에서 만나다. -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워크숍

한국여성의전화 동Net방Net 프로젝트 가정폭력 없는 움직이는 네트워 크를 위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가정폭 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단편영화를 본 후 소감을 나누며 가볍게 이 야기로 풀어보는 시간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가정폭력이란 다소 무거운 주제에 난감함과 어려움을 토 로하기도 했지만 다음의 주제로 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보았 다.

■ 가정폭력은 어디까지일까요? 때리는 것 외에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 때리는 것은 폭력사건이잖아요. 경찰을 불러야죠. 하지만 경찰을 부를 수 없는 폭력도 있는 것 같아요. 욕설을 한다든지 상대방을 무시한다든지 독설을 퍼붓는 것은 몸에 상처는 남지 않지만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기 잖아요.

: 영화에서처럼 감금하거나 자유를 억압하는 것도 다 폭력 아닌가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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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맘대로 밖에도 못 나간다는 건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해요.

: 엄마로서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욕하고 때렸던 모든 것이 후회 가 되네요. 나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남편한테 화가 나고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풀게 되더라구요. 만 만한 게 아이들이라고 힘없는 아이들에게 정말 심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 혹시 주변에서 폭력 상황을 보셨거나 들으셨던 적이 있나요?

: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할 때 옆 상가 아저씨가 아이 스타킹 속으로 손 을 넣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신고를 했어요. 그런데 원장님은 노발대 발 하고 부모들은 합의보고 이사 가고 출퇴근 할 때마다 무서워서 혼자는 절대로 그 앞을 지나가지 못 하겠더라구요.

: 빨래 널다 밖을 보니 웬 남자가 여자를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패는 거 예요. 무섭기도 했지만 여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소리 소리를 질렀죠. 남자가 홱 돌아보는데 그 눈빛이 얼마나 섬뜩하던지…… 어찌됐건 폭력은 거기서 멈췄지만 정말 무섭더라구요.

: 저는 때리는 상황에서 직접 말려본 적이 있어요. 어찌나 무섭게 때리 던지 여자가 죽을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니 겁이 없었던 것 같아 요.

: 제 시누이가 남편에게 맞고 친정집에 온 적이 있어요. 처음엔 시부모 님도 화가 나셨지만 사위가 성질을 못 참아서 그랬거니 하면서 시누이를 잘 타일러서 집에 보냈어요. 그런데 잊을 만하면 시누이가 맞고 오고 또 맞고 오는 거예요. 지금은 이혼소송 준비 중이에요. 목숨처럼 귀한 자식 이 맨날 맞고 오니 부모님 마음이 어떻겠어요? 그런데 시댁식구들도 저도 어떻게 이혼소송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여성의전화에서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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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야겠어요. 그래도 되지요?

: 직장에서 이주여성 노동자가 맞는 것을 보고도 말을 하지 못 했어요. 한국말도 잘 못 하죠. 그러니까 설명을 할 수도 없죠. 그런 일 많아요. 말 려야 하는데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 했어요. 정말 무서워요. 시어머니도 제가 이주여성이라서인지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세요. 저는 운동도 좋 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인데 눈치가 보여서 밖에 잘 나가지 못 해요.

■ 폭력 상황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신고를 해야죠. 하지만 신고하면 경찰이 와서 어디 사느냐? 어떤 관계 냐? 자꾸 귀찮게 물어요. 더군다나 가해자가 우리 집에 와서 보복이라도 하면 어떡해요? 무섭잖아요.

: 이웃집에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며칠 전에 계속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 예요. 어디서 이런 소리가 들리나 귀를 기울여보니 아래층인거예요. 곧바 로 아래층에 내려갔죠. 그런데 조용한 거예요. 한 층을 더 내려가 봤죠. 그랬더니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제가 벨을 누르고 계속 문을 두들겼죠. 아무도 나오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이후로 비명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제가 잘 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신고할 수도 있다.’ 이런 두려움을 심어줘야 될 것 같아요.

■ 마을에서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요?

: 남자들 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여자들끼리 백날 말 하면 뭐해요. 어떤 것이 가정폭력인지 남자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꼭 때리지 않아도 욕하고 무시하는 것도 폭력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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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처럼 동원 훈련 때 남자들 모아놓고 교육 좀 시키면 안 될까요? 가정폭력 교육 받으라면 시간 내서 받을 사람이 거 의 없을 걸요. 나라도 지키고 가정도 지킬 수 있게 가정폭력이 뭔지 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 속 시원하게 말 할 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을 상담소도 좋고 수다 방도 좋고 그런 곳이 있으면 더 깊어지기 전에 예방할 수도 있잖아요.

: 종교기관에 가정폭력센터 같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을 안에 있 고 언제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잖아요. 왠지 여성의전화 같은 곳은 무슨 사건이 터져야 가는 곳 같잖아요. 목사님이나 스님한테 좋은 이야기도 듣 고 마음도 치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부부교육 같은 걸 했으면 좋겠어요. 상담소 같은 곳은 너무 비싸서 갈 수가 없어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상담소나 센터가 있어서 힘들 때마다 가서 의논하고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마을주민들과 나눈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솔직하고 건강했다. 폭력상 황에 무관심하지 않았고 자신의 일처럼 공감했다. 신고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지만 신고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신고할 수 있다 고 했다.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혹시라도 이웃에 폭력 상황이 발생한다면 피해자를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건 여성의전화를 안내해 주건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주민들이 가해자를 피해자와 격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 고 생각했다. 건강보험 무료 암 검진처럼 일정 기간마다 부부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무 준비도 없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부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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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국가에서 운영하는 무료 심리상담, 치유센터 같은 곳이 적어도 구에 하나씩이라도 있다면 갈등 상황에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뿐더 러 폭력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가정폭력을 포함한 4대악 선포는 그런 의미에서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좀 더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예방 뿐 아니라 처벌 및 그 이후 상황 대처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매뉴얼 해 야 한다. 선포에만 그치는 것은 의미 없다. 거시안적으로 바라보고 학교, 가정, 사회,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노력과 실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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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사찰 심택사 모델

조남진 ▪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1. 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모델 IN 은평’에서 종교단체 역할의 필 요성

우리는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나 인보관운동(Settlement House Movement) 등을 통해 종교가 지역사회 내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그들의 사회적 역할을 해 온 사실 을 잘 알고 있다. 특히나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그들이 가지 고 있는 문제의 원인들이 복잡해지면서 더 이상 국가중심의 거시적 서비 스전달체계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점차 Top-Dowm 방식이 아닌 Bottom-Up 방식의 지역중심 서비스모델 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밀착하여 그들의 욕구와 필요를 채워줄 새로 운 주체들이 등장하였다. 다양한 주체들 중에서도 종교단체가 주목을 받 았다. 그 이유는

상부상조와 참여를 통한 주민중심의 지역사회통합을 종

교단체의 기본으로 두기 때문이다. 최근 종교 단체들은 담장을 허물고 녹지를 만들어 편안한 쉼터의 장소로 개방하고 북카페 등 빈 공간들을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지역 사회의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장애인, 외국인 노동 자, 가출청소년, 노숙인, 한부모 가정 등 종교단체가 약자 보호를 위해 종 교적 교리에 따라 개입하고 있다. 즉, 종교기관은 지역 내 훌륭한 민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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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자원이며, 지역사회는 종교의 사명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장(場)이 다. 특히나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만이 공유하는 은밀성과 개인성이라는 특 성으로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관계가 전제되지 않고는 쉽사리 털어놓기 싶지 않은 대화주제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다른 모임집단보다는 종교를 매개로 맺어진 공동체 내에서 서로의 기도제목 공유를 통해 가정폭력이 대화의 주제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또한 가정폭력피해자들은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 서적 고통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교단체들은 종교를 매개로 영적, 정서적 욕구까지 관심을 가짐으로써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교단체는 지역 내의 튼튼한 인프라를 형성하 고 있어 인력 및 시설의 추가적 비용을 최소화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보면 가정폭력 안전망 내에 종교단체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은평구 내에는 가정폭력근절을 지원하는 공식적이고 조직적 인 종교단체가 없다. 이에 이번 심택사에서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그 가 능성을 살펴보았다. 2. 심택사 방문 1) 심택사 소개 심택사는 은평구 녹번동의 높고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하지만 다른 절 들과 달리 동네 안에 절이 있어 주변 동네 신도들이 자주 찾는 절이다. 2) 움직이는 심택사 워크숍 - 일자 & 일시 : 2013년 11월 5일 수요일 10시 30분 ~ 12시 30분 - 장소 :심택사 불당 - 일정 10:30 ~11: 30 가정폭력에 대한 신도들의 생각공유 11:40 ~ 11:50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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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 12:30 “실뭉치”영화감상 및 감상공유

3) 신도들의 생각 및 감상 공유 - 모인 신도 수 : 21명 - 평균연령 : 60세 이상 ■ “가정폭력에 대해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한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세요!” ① 신도 : “6층에 거주하는데 욕실을 통해 4층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다 들리는 거예요. 너무나 격렬하고 여자 비명소리도 들리고 해서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어요. 남편은 ‘남의 부부일인데 왜 참견하냐?’고 했지만 그 래도 너무나 심각한 것 같아서 신고했어요. 5층 노부부들도 들었을텐데 ... 나 말고는 (아파트 내에서) 아무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았어 요. 신고시 누구인지 밝혀야 하는 부분이 조금은 (불편했어요.) 가해자로 부터 보복도 그렇고 (추후) 경찰 조사에 관여해야하는 것도 ... ② 신도2 : “15년 전에 동네 골목에서 부부가 엄청나게 소리를 내면서 싸우는데 ‘사람 살려’ 소리도 들리고 해서 밖으로 나가봤더니 부인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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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테 엄청 맞고 피를 흘리고 있어서 직접 나아가서 말렸어. (가해자) 남편이 ‘뭔 상관이냐’고 대들기도 했지만 이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적극 말렸어. 너무 위급하고 당황스러워서 신고보다는

몸소 말렸어. 정신 없

었어 신고고 뭐고(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③ 신도 : “부부끼리는 별건 아닌데 (남들이 듣기에) 싸우는 소리만 듣 고 큰 싸움이 난 줄 알고 신고해도 좀 곤란할 때가 있어서 좀... (신고하 기가 쉽지 않아서)” ④ 신도 : “우선 왜 맞고 사는지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정폭력이 일어난 후) 사후처리보다는 예방교육을 구청이나 종교단체에서 했으면 좋 겠어요. 그게 더 효과적 일 것 같아요.” ⑤ 신도 :

“가정폭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교육에서 다뤄져야하는데 급

격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급박하게 살다보니깐 이렇게 된 것 같아. 법보다 는 사회, 가정, 종교, 학교에서 교육이 필요해. 그래야 근본적 예방이 될 것 같아.” ⑥ 신도 : “신고한 사람(피해자)을 책임지고 보호해야하는 마음이 든다. 신고만 하면 좀..” ⑦ 신도 : “각자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기도 어렵고 어느 집에 서 일어난 것인지 몰라서 (관여하기 어렵다).” ⑧ 신도 : “(동네) 식당 같은 데서 소리 지르고 자기네끼리 싸우는데 두 번만 생각하면 되는데 요즘 너무 빨리빨리 (즉흥적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 점차 조급해져서 그런 것 같아.” ⑨ 스님 : “불교계에서는 '자비의 전화'에서 상담을 하고 있어요. 김천에 계시는 스님께서 처음에는 그런 쪽(가정폭력) 공부를 하신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활동으로 '1366' 여성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여성들이 너무 유교 적으로 관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특히 다문화(이주)여성들이 (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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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터) 맞고 도망 나오고 자살도 하고 ...(심각하다). 은평구 내에 여성 폭력 지정교회가 있다면 불교계에서 있었으면 좋을 것 같고 지정기관에서 절차를 밟고 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영화 실뭉치 70년대 알제리 노동자인 모하메드는 알제리에서 부인 파딜라와 아이들을 프랑스로 데리고 온 후 자신이 외출하거나 직장에 갈 때 항상 열쇠로 문 을 잠그고 나간다. 아내인 파딜라는 모하메드가 외출한 사이 외부와 교통 하는 수단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은 실뭉치. 이를 통해 아랫집과 소통하면 서 그 가족들은 결국 남편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① 신도1 : “부인을 자기소유로 생각해서 그래.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해서 그래” ② 신도2 : “우리나라 영화가 아니라 좀 그렇네. 우리나라 가정폭력도 많은데...” 4) 신도들의 생각 및 감상 분석 ① 신고 시 신고자 및 피해자에 대한 안전보장이 담보되어야 할 것 같 다. ② 관심을 갖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에 대해 신고해야하지만 가 족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 관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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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가정폭력이 일어난 후에 처리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었으면 좋겠다. ④ 가부장적 가치관으로 남편들이 가족구성원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 하는 경향이 많다. 3. 한계점 및 보완점 종교단체가 분명 가정폭력 네트워크 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한계점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종교단체가 최근 들어 쉼터 및 장소제공 등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 폐쇄성도 띄고 있다. 그리고 종파 내에서도 교리에 대 한 해석도 다르고 적용규칙도 다르며 종교단체 지도자에 따라 가정폭력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오히려 가정폭력을 방치하고 키울 우려도 있다. 또한 종교 간의 신도확보 경쟁으로 서로간의 협력이 부족하고 서로간의 갈등이 발생시킬 수도 있다. 한편 대부분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이 몸 담은 종교단체에서 상담 이나 지원을 받겠지만 무교이거나 타종교인인 경우에는 지나친 교리를 매 개로 한 영적 지원을 받게 되는 경우 오히려 더 큰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다. 이제 지역종교단체는 활동의 영역을 종교단체 테두리를 넘어 확대하고 종교공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그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교영 역을 프로그램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이제는 등록된 사람들에게 국한 하지 말고 특수한 사정에서 고통 받는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필요 를 채워주며 교리를 전하는 활동의 확대가 필요하겠다. 이번 심택사 워크숍을 통해 가정폭력근절 네트워크 안에서 종교단체의 역 할의 가능성을 보았다. 무엇보다 종교단체는 지역주민들에게 모임의 결속 점이자 소통의 장이었다. 그리고 그 안의 신도들 또한 지역 내 우수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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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자원이라는 점이다. 물론 전문성 담보나 지속성 등은 다소 부족하더라 도 ‘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모델 IN 은평’에서 종교단체는 그 스 스로 훌륭한 몫을 해낼 가능성이 보였다.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서 우리는 네트워크 내에서 종교단체들과 지속 적인 만남을 하고 다양한 역할을 모색해야한다. 이를 통해 종교단체는 지 역사회 내에서 더욱 폭넓고 촘촘하고 탄력성이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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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토론

[토론1] 이현숙▪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팀장 ······················································ 75 [토론2] 최순옥▪열린사회은평시민회 대표 ·························································· 79 [토론3] 안향옥▪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 81 [토론4] 황정임▪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ㆍ사회통합정책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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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1〕

이현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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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 일상에서 만나는 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최순옥 ▪ 열린사회은평시민회 대표

나도 우선 교육대상이다.

여성의전화에서 동네방네 프로젝트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 을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을 전해 듣고 기획활동을 같이 할 대상을 소개해 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가정폭력이 근절 돼야 한다는 것을 동의하는 것과 그 이야기를 공개적으 로 꺼내 마을 안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의 갭이 있기 때문에 마을프 로젝트로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 아닌가?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 생각했 다. 이번에 한해 진행한 사업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고서야 여전히 가정폭력 이 우리 사회에서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 위험요소이며 경제적인 문제, 교육문제 등과 연결되어 또 다른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는 점과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불행한 삶의 과정에 놓일 수 있다는 걸 새삼 다시 인식하고 사람들의 상황에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인식을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로 친밀하거나 익숙한 사 람들과 특별한 주제로 꺼내놓고 이야기 나누고 다양한 방안을 내어보는 것은 중요한 출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업 제안된 시점이 이미 많은 사업들이 시작되고 난 후 알게 된 것 이라 내가 속한 은평 지역 시민사회가 너무나 다양하고 인적 구성이 중복 되는 사업들을 여러 층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런 초기 제안이 들어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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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함께 시간과 여력을 내기 어려웠던 점도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은평의 마을공동체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영역-안전한 마을

최근 은평 각 지역에서 새롭게 마을활동이나 사람들과의 자주 자조적인 모임들이 많이 생겨나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역사회가 활발하게 움직이 고 있다. 분야별 네크워크 활동들도 활발하고 참여하는 주민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각 분야별 의미 있는 성과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가끔 무 서운 범죄행위나 자살 등의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사고나 사건들이 심심 찮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적극적인 주민활동과 별개로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이 많을 거라는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 마을공동체는 지역에서 같이 아이를 키우며 돌보고 일거리를 같이 찾아 하며 나누고 취미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나와 서로, 나아가 이웃에게 도움 되는 일을 같이 하고,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들의 활동으로 나타난 다. 공동체적 활동이 없거나 미약할 때보다 현재 연결될 수 있는 여건들 이 많은 은평과 같은 경우는 여러 형태의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어떤 생각 어떤 가치 어떤 삶의 양식을 갖고 있는지 아주 중요하다. 인권에 대 한 감수성, 폭력에 대한 거부감, 피해 당하는 이웃에 대한 측은지심, 문제 를 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책임감 등은 혼자 스스로 갖기 어려울 수도 있 지만 친숙하고 정으로 연결된 이웃이나 동료,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깨닫 고 공감한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연대와 협력에서 나오는 힘이 생길 수가 있다. 폭력이나 범죄 앞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잠재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데 흔히 지역복지나 마을공동체가 포괄하는 사회안전망은 경제적 개념의 사 회적 약자는 계층면에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구조만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등 폭력으로부터 최소한의 방 어막을 만들어내려면 주민들이 ‘지역사회도 완전하게 안전한 곳’이 아니 라는 인식, 어디서나 범죄나 폭력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인식 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공동인식이 우선이겠다. 또한 다양한 마을 관 계망안에서 기본적인 인식과 공유의 내용으로 학습하고 익힐 필요가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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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서 서로가 아는 척. 인기척을 내주는 관계, 돌보고 살피는 관계 로 발전 진전되야 한다. 최근 안전마을 만들기라는 정부지원이 있는 큰 프로젝트들이 실시되고 있는데 ‘마을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안전한 장치들을 중심으로 환 경개선’에 우선을 두는 곳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드러나지 않 는 가정폭력이나 그와 유사한 가정과 이웃 간의 갈등’들에 대한 대비책들 은 별도로 논의되거나 준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대체로 사고나 상해 없는 마을, 보행과 살기에 안전한 마을이 시설마련 으로 한정될 가능성들이 높다. 그러므로 안전한 마을은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고 마을의 여러 활동들이 그와 맥을 같이 하며 취약한 안전장치들(가로등,CCTV,순찰활동, 도로나 골목환경 등)외에 돕고 지원 하는 ‘보안등/방범봉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과 기관, 공간, 연락체계’를 갖 추는 일들도 중요하게 인식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 사람 한 사 람이 옆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나 몰라라 무관심해서는 결코 보안등이나 순찰활동만으로 범죄나 가정폭력을 막을 수 없음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 이다. 호루라기를 불어 주는 일, 소리를 같이 질러주는 일, 다이얼을 눌러 주는 것,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일 등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가능한 것들이 ‘안 전한 마을’을 만드는 일에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그래서 다시 ‘마을공동 체’가 그토록 중요하게 강조되는 이유임을 확인해야한다.

프로젝트가 아닌 일상 사업으로 지속되기를..

지역을 사업단위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내고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같은 활동이 성과를 내고 인식이 확산이 되려면 내년에 도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쉽게 사람들과 이야기 나 누고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또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자임할 수 있 는 방안, 가정폭력에 취약한 계층 우선 돌봄이나 보호할 수 있는 분야나 지역 안전망 구축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활동이 진행되면 어떨까한다. 은지네, 은지연, 은학네, 신나는애프터센터, 평생학습관, 마을공동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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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역촌동 안전마을 만들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모두 좋은 파트너 들이 될 수 있는 주민이나 조직을 포괄하고 있으니 또 다른 시작점 역할 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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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의 ‘움직이는’ 모델은 확대, 지속 되어야한다.

안향옥▪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2012년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모 델’만들기 프로젝트를 전해 듣고 지역에서 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하여 작 은 범위의 ‘우리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활동을 하고 있는 저는 은평구 전 체를 아울러 진행되고 있는 동Net방Net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많 이 궁금하였습니다. 가정폭력은 내 주위에서 일어나기에 누구나 알 수 있고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의 역할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건 용기가 필요하고, 정보가 필요하고, 주위의 힘 이 필요합니다. ‘움직이는’ 워크숍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아이들 지침서, 움직이는 이웃 지침서, 움직이는 당사자(피해자)지침서를 제작하여 배포 한 일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계층에게 가정폭력을 알려내는데 매우 유효했 다고 생각합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전문가 그룹이 아닌, 지역에서, 마을에서 가정폭력에 대해 관심과 의심 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가정폭력을 마주하고, 고민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 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커다란 성과로 생각합니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모델 발표에 대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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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아동센터 외부로는 지역사회 기관들 사이에서, 내적으로는 아이들의 가정과 긴밀 한 고리로 연결된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한 마을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킹의 적합한 모델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가정폭력을 알아챘다면 적절한 개입(상담기관 연계)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기에 ‘움직이는 마을 모델’ 로서 매우 적합한 기관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2. 은평구약사회 약사회 모델의 특성과 역할로 많은 사람들과의 접근성, 사회적 신뢰성, 건강관련 업무의 전문성 등을 갖고 있는 약사회에서 가정폭력 근절을 위 한 논의를 통해 약 봉투 뒷면에 연계기관 안내 및 전화번호 홍보, ‘가정 폭력근절 스티커’ 약국에 부착, 상해가 의심된다면 병원진료 연결 등의 실천 활동들과 일반 약사들 대상으로 교육 및 워크숍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건 아주 중요한 성과입니다. 따라서, 약사회는 ‘가정폭력근절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적극적 인 정보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고, 사회참여사업으로 피해자(사회적 약 자) 대상의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동참해서 보다 전문적인 관심과 교육을 동반한다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 기관으로 아주 적절하다고 생 각합니다.

3. 경찰 모델 경찰관들이 가정폭력 피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고충은 충분 히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가정폭력 피해자를 최초로 만나는 경찰의 가정 폭력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사건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인권침해로 바라볼 때 경찰은 가해자에게는 인권침해로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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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있음을, 피해자에게 인권침해의 폭력을 당했으며 가정폭력 피해 자로써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할 것입니다. 폭력의 고리 를 끊을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입니다. 반면 가정폭력을 집안일, 부부싸움, 가정사로 바라볼 때 경찰은 알아서 잘 해결하라고 돌아가게 되고 이후 가정폭력은 더 심각해지고 위험해질 것입니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냐에 따라 해결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경찰 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은 어느 기관보다 중요합니다.

4. 사찰 심택사

종교가 지역사회 내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정정도의 역할을 해 온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종교단체는 지역주민들에게 모임의 결속 점이자 소통의 장이며, 신도들 또한 지역 내 우수한 인력 자원입니다. ‘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모델 in 은평’에서 종교단체는 전문성과 지속성 등은 부족하지만 그 스스로 훌륭한 몫을 해낼 가능성이 보입니다. 5. ‘움직이는’ 마을 모델 만들기가 지속적인 사업이 되길 희망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만들어내고 지속적으로 연결하기는 매우 어렵고 험난한 길입니다. 주민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기관 중, 동 주민센터는 가정을 방문하여 상 담을 하기에 폭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기관이고, 종합사회복지관은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사회복지사가 상담을 하고 있으니 폭력 가정을 찾아낼 수 있고, 동네 의원에는 피해자가 치료받기 위해 모이는 곳이기에 상담 매뉴얼을 비치하여 관계성을 갖고 함께하면 좋을 듯합니다. ‘움직이는’ 마을 모델 만들기 사업의 필요성과 우리 모두 공감대를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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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찾아내 고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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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의 로드맵을 고민하자 !

황정임▪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ㆍ사회통합정책연구실 연구위원

○ 그간 많은 제도정책들이 도입되고 실행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는 가정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이는 제도정책이 우리의 삶에 서 작동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음. 그러기에 보다 우리의 일상에 대한 관찰과 변화가 필요함. 바로 이것이 지역사회에서의 가정 폭력에 대한 무관심과 침묵을 깨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움직이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태동한 이유이자 지속되어야할 이유라고 봄(지역사 회 주민 모두가 ‘가정폭력에 대한 알아채기’를 할 수 있는 그날을 만들 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기대하고 있음).

○ 지난해의 작업은 첫 단추를 끼는 차원이었다고 볼 수 있음. 첫해 사업 에서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 즉, 지역주민 한명 한 명이 움직이는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는 것이지만, 그 첫 단계로 은평구 라는 지역사회에서 가정폭력방지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부터 짚어나 가기로 하였음. 그리고 향후 사업방향으로 2012년도의 운영결과를 토대 로 지역사회의 출발점이자 궁극적인 지향점인 ‘지역사회에서 가정폭력 을 누구든 알아챌 수 있고, 알아챈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걸 실천하는 것’의 주체를 지역사회주민이 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과 방안 을 모색하도록 제안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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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차원에서 2차년도 사업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되는 건, 지역사 회 주민을 가정폭력 알아채기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본격 가동(?)의 신 호탄을 올린 해로 볼 수 있다는 점임. 2차년도의 사업은 1차년도의 진 행결과를 토대로, 경찰,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등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교회, 약사회 등 지역사회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과 사업 을 진행함으로써,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보다 더 지역사회에 다가 가는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음.

○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도전을 받았다고 보여 지고 이는 향후 본 사업이 지속되는데 있어서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될 수 있음.

- 첫째, 지역사회를 움직이게 만드는 지역주민을 만들기 위해 혹은 찾 아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작동시켜야 하는지 보다 전략적이고 구 체적인 실행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임. 올해 역시 1차년도와 동일하게 주 체별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식은 진행되었는데, 1회의 워크숍을 통해 서 개괄적이나마 가정폭력 이슈에 대해 자신의 역할, 자신이 소속된 기 관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수렴과 도출이 가능했던 1차년도 참여자들과 달리, 2차년도 참여자들의 경우 스스로 가정폭력 이슈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한 구조화되고 가시적인 결과물까지 도출하는 것 은 쉽지 않았음. 이는 업무상 직간접적으로 가정폭력 문제를 접했던 1 차 참여자들과 다른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2차년도 사업을 통해 직면 하게 된 도전이자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임. 가정폭력을 알아채도록 지역사회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의도했던 내용과 의미를 전 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정과 단계가 필요하며, 그 과정과 단계는 전 략적이고도 반복적이어야 함을 시사하기 때문임. 1차년도와 달리 2차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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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업에서는 영화감상이라는 문화적 접근을 전진 배치함.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하고자 함이었을텐데, 영상물에 의한 사전교육(워 밍업)이 어떠한 강의보다도 물꼬를 여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음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임. 내년도에는 올해 운영 경험을 토대로 보 다 전략적인 접근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임.

- 둘째, 상기의 내용에 이어서 신규참여자와 지속참여자에 대해 어떻 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2차년도의 경우 경찰, 지역사 회교육전문가가 1차 년도에 이은 참여집단으로 볼 수 있는데, 사람이 교체되긴 하였지만 동일 대상으로 2차년 사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평가 를 하고, 연속참여자에 대한 접근전략도 수립해야 함. 계속 신규참여자 만 확대할 수도 있겠지만,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를 세우기 위해선 신규와 지속을 동시에 가져감으로써 재생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봄. 즉, 신규참여자는 새로운 주체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걸 목표로, 기존참 여자는 한 단계 한 단계 인식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를 넘어서 자발적 실천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여짐.

- 셋째, 매개자 역할을 담당하는 개인에 대한 접근 전략이 필요함. 현 재 본 사업은 기관대 기관간에 제도화된 협력에 기반하여 운영되기 보 다는, 각 단위의 자발적 개인이 본 사업의 참여자로서 그 개인이 속한 집단과 본 사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운영됨. 그러다 보니 매개자 역할을 하는 주체의 역량과 역할에 따라 추진결과가 상이함. 또한 개인 을 단위로 매개되다 보니, 매개자 역할을 했던 개인이 자리를 옮길 경 우 문제도 발생함. 물론 이전 활동에 성과로 다시금 새로운 매개자 역 할을 하게 될 개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 사업이 갖는 연속성을 고려하면 개인 참여자에 기반하여 운영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안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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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단기적으로는 개인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사람이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하고 이전 결과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강구가 필요함. 궁극적으 로는 제도적인 부분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 함.

○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과 관련된 제도정책의 변화를 견인해온 기 관이고,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한국여성의전화가 위치한 은평 구라는 지역사회를 단위로 새로운 실험을 전개하고 있음. 아직은 지역 사회에 있는 개별 단체나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가정폭력 운동을 주도하 고 이끌어 나가기엔 척박한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라고 보면, 한국여 성의전화가 그간 추진해왔던 제도정책 운동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밀착적이고 풀뿌리적인 가정폭력방지운동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중앙 단위와 지역단위의 가정폭력방지운동간 연계, 지역단위로의 연착륙을 위한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으로 보임.

○ 그렇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본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임. 그러나 올해 사업 결과를 볼 때 그 과정은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실험과 노력이 축적되어야 하는, 더디 가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수 있 음을 시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이러한 작업이 더디 가더라도 차곡차곡 쌓고 다져나가게 될 것이고 하드웨어가 채우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봄.

○ 이를 위해선 짧지만 2년의 사업경험을 토대로 본 사업에 대한 로드맵 을 만들어 보기를 제안함.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이 유지되 기 위해선 전체의 방향과 목표 속에서 대략 어느 시점에는 어떠한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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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매해 사업들 이 일정 정도의 연속성을 갖되 당해 연도 사업이 갖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여짐. 중장기 실행방안은 실제 추진과정을 통해 조금씩 변 화, 수정될 수 있겠지만 이를 토대로 운영될 때 단기와 중장기의 목표 가 모두 조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그리고 ‘철저한 사전 기획-유연 한 운영-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결과에 대한 점검과 환류’의 과정관리 도 중요함. 지역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작업 이기 때문에 기획력과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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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종합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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