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Page 1

중기과제 보고서 201 2-R-02

사회 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 강내영



중기과제 보고서

2012-R-02

사회 변화에 따른 일본 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 1 장 서론 1

제 2 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4 제1절 1990년대 사회적 현상과 생협의 상황 4 1.생협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 4 2.1990년대 생협의 상황 : ‘거대화’로 확립한 경영기반과 위기 5

제2절 사업의 확대와 연대 : 피라미드형에서 네트워크형으로의 전환 11 1.생협의 조직 : 조합원 1,000명 시대의 빛과 그림자 12 2.생협의 구매사업 : 공동구입의 한계와 개별배송의 실험

15

3.생협의 공제사업 : 높아지는 욕구와 비약적 발전 23 4.생협의 복지·개호사업 : 새로운 시장의 태동 26 5.생협의 사업연대 : 지역 내 연대와 지역을 넘어서는 연대 28

제3절 위기의 대처 : 조직·사업·경영의 후퇴와 구조개혁 31 1.조직 운영의 개혁과 조합원의 참여 31 2.사업·경영의 구조개혁 32 3.사회적과제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개방식 33

제4절 <현대 생협 이론>의 세 가지 관점 35 1.「원리론적 생협론」 35 2.「경영론적 생협론」 38 3.「기능분화론적 생협론」 43

제 3 장 일본 생협의 2010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45 제1절 2000년대 사회적 정세와 생협의 상황 47


1.생협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2000년~2010년) 47 2.2000년대 생협의 개요 : 신뢰의 재형성 53

제2절 21세기 생협의 비전에 기초한 내부적 구조개혁 58 1.사업: 일상의 생활에 더욱 더 도움이 되는 사업 58 2.경영: 코스트 구조개혁의 경영 61 3.연대: 생활에의 최대 공헌을 목표로 사업 연대 구조의 확립 62 4.조직: 사회로 개방된 조직 63 5.사회적 역할: 소비자 조직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발휘 64

제3절 조합원의 동태와 생활의 변화 : ‘양적 확대’에서 ‘질적 가치’로 66 1.감소하는 실질임금 66 2.중산층 단괴(베이비붐)세대와 자녀양육세대의 대비 67 3.가족 수 감소와 자녀양육 상황 68

제4절 생협의 조직과 생협의 분야별 사업 70 1.생협의 조직 70 2.생협의 분야별 사업 전개 74

제5절 생협 사업의 방향성: 민주적인 것이 효율적이며 경제적 94 1.생협 사업의 전략 94 2.조직의 개혁 95 3.사회의 개혁 96

제 4 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97 제1절 생협의 2020년(2020년~2025년) 비전의 탄생 배경 97 제2절 2020년 비전의 실현 방법과 5가지 행동과제 99


제3절 사회적 현상과 생협의 상황 103 1.사회적 현상 103 2.생협의 조직과 생협의 사업전개 107

제4절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생협의 대처 115 1.당면과제 115 2.장기적인 정책검토과제 116

제 5 장 결론 :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118 제1절 생협의 지속가능성(사업성)과 사회적 책임(운동성)의 과제 118 제2절 한국 생협에의 시사점 123 1.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지역사업의 가능성 발견 123 2.인재의 부재와 교육의 중요성 124 3.네트워크: 내외부 업종 간의 열린 관계 125

* 참고문헌 126 * 부록 : 생협 내부 교육자료 128


표 목차 표2-1

90년대의 종류별 상황

표2-2

90년대 전국생협과 지역생협의 추이

표2-3

90년대의 전국생협과 지역생협의 조합원· 반 데이타

표2-4

90년대의 일본생협상품 공급액

표2-5

90년대 지역생협의 추이

표2-6

90년대의 지역생협의 점포사업 현황

표2-7

1995년~2000년도 지역생협의 규모별 점포수 추이

표2-8

90년대 타스케아이 ·아이아이 · 화재 공제상품의 실적추이

표2-9

복지활동 : 식사서비스

표2-10

전국의 사업연합의 개요

표3-1

일본의 고령화 현상

표3-2

공적연금의 가입 상황별 1인당 평균 연수입(2011년)

표3-3

동아시아 각국・지역에있어 국제노동력이동

표3-4

경쟁 체인의 현황(단위:백만엔)

표3-5

2008년 「임금구조 통계조사」

표3-6

실제 수입의 추이:급여소득세대

표3-7

생협의 오리지널 상품의 선호도 상위5항목(연령별 비교

표3-8

평균 세대 인원의 추이

표3-9

생협 조합원수 및 세대가입율

표3-10

지역생협의 경상이익률의 추이

표3-11

이용 업태에 따른 평균금액의 추이

표3-12

생협점포의 평가

표3-13

2010년 1월기준 공동개발상품수

표3-14

공동개발 상품의 실적(회원공급액

표3-15

2000년-2003년도 사업분야별 사업액

표3-16

사업분야별 추진생협수의 추이

표3-17

공제사업의 현황(2009년도 예상)

표4-1

식료 농업문제를 둘러싼 기본데이터

표4-2

점포사업 손익추계

표4-3

택배사업손익추계(2010년-2011년)


그림 목차 그림1-1 생협의 2가지얼굴의 관련과 생협론의 위치 그림1-2 지역생협의 조합원수와 세대조직율을 변천 그림2-1 신형 커뮤니케이션의 가설 그림2-2 생협의 고유의 기능과 역할(CME) 그림3-1 사회보장 급부비의 추이 그림3-2 직업별 취업자수 추이(단위 : 만명) 그림3-3 지역생협의 조합원 1명당 출자금과 월이용고 추이 그림3-4 지역생협의 공급액의 그림3-5 지역생협의 반별배송 및 개별배송의 공급액 추이 그림3-6 지역생협의 점포수의 추이 그림3-7 점포사업에있어 경상이익금(백만엔) 그림3-8 CO·OP상품의 개발구분별 공급금액의 추이 그림3-9 개발· 재개발 상품의 추이 그림3-10 일본생협연합회 가입의 회원생협 복지사업수입과 손익의 추익 그림3-11 CO·OP공제의 가입자수 변화 그림4-1 단위 생협수와 종별구성(2011년말) 그림4-2 푸드 체인


제1장 서론

제 1 장 서론 협동조합의 정의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 해서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 으로 손을 잡은 사람들의 자치적인 조직’(ICA성명)이다. 이처럼 역사적 존재로서의 생협은 그림1-1에서처럼 2가지 얼굴을 갖고 존재한다. 협동조합의 정의에서처럼 ‘사람들의 협동조직’ 또는 ‘인격적 결합 체’이며, 그 주체인 조합원들의 생활과제가 생협의 모습을 근원적으로 규정 한다. 즉 생활 속의 요구가 사업의 조직화와 생협의 사업구조로 나타난다. 그림1-1 생협의 2가지 얼굴의 관련과 생협론의 위치

자료: 「현대생협개혁의 전망」, pp.182

일본형 생협 모델의 형성과 발전 과정 중에서 지역생협1)으로 출발한 많 은 생협들이 1970년~1980년대에 ‘표준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구성과 ‘가 족주의’2), ‘지역과의 관계’, ‘복지국가3)’라는 사회적 조건 아래서 눈부신 발 전을 이루면서, 일본 경제의 버블기에 사업 확대를 위한 ‘소비의 조직화’에 몰두한다. 1) 지역의 조합원이 모든 조합원의 70% 이상인 2) 가족주의는 개호나 자녀교육 등을 가족에게 주로 주부인 여성이 담당 3) 국가의 기능을 안전보장이나 치안유지 등에 장제도의 정비를 통해 국민의 생활의 안정을

생협 크게 의존하는 사회관습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보 도모하는 국가 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그러나 버블 경제가 무너지면서 ‘소비의 조직화’ 전략은 실패로 돌아서고 점포 사업은 곤란에 빠진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생협의 사업이 ‘양적 확대‘를 지향하면서 경영이 파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업 경영을 대신하 는 새로운 방향성이 모색되고 있지만 그 명확한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면서, 일본의 생협 운동은 중대한 기로에 직면하고 있다. 즉, 생 협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에서 ’경영의 위기‘를 거쳐 ’존립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고 보인다. 1990년대 일본 생협 운동은 80년대의 ‘양적 확대기’와 21세기의 ‘질적 전 환기’의 중간인 이행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기 존 사회적 조건의 상실과 국내시장의 축소, 유통의 독과점이 진행된다. 유 통 소매업의 심각한 경쟁 환경은 글로벌 기업으로써 아시아에 진출한 전국 슈퍼체인점과 지역을 단위로 전개하고 있는 식품 슈퍼 사이에서 보다 더 격 화되고 있다. 생협 사업의 새로운 전망을 만들지 않으면 일본 생협 전체가 존속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국의 지역생협 조합원 수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증가해 왔다. 그러나 한 편으로 1인당 이용액의 감소 경향이 오랜 기간 계속되고 있어서 전국 지역 생협의 총 사업액도 2008년도를 기점으로 감소 경향에 접어들었다. 생협 이용의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은 조합원의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 전 반에서 생협 사업이 조합원의 욕구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과 욕구에 깊게 관계하는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요구된다. 조합원의 생활 속에서 생협 이용을 지 속·정착시켜감과 동시에 생협 이용의 비중을 높이고, 조합원 1인당 이용액 감소 추세도 증가로 전환시켜갈 필요가 있다. 조합원과 생협의 관계를 기본 시점으로 고정시켜 생협 사업이 생활에 주는 도움을 보다 더 높여가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생협 운동 상황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의 생협은 일본 의 80년대 성장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처한 사회적 상황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루어갈지는 회의적이다.

2


제1장 서론

그림1-2

지역생협의 조합원 수와 세대조직률 변천

2,000 1,800 1,600 1,400 1,200

세대조직율 조합원수

1,000 800 600 400 200 0

40.0 34.8 33.1 33.6 34.2 32.3 35.0 30.8 30.9 31.3 31.0 31.7 29.0 30.0 25.0

21.9

20.0

14.7 5.4

15.0

8.0

10.0

2.6

5.0 0.0

1971년 1975년 1980년 1985년 1990년 1995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자료:「현대생협론의 탐구」, pp.25 재구성

특히, 경제 상황의 불안과 함께 국내 시장이 축소되고 유통의 과점화가 진 행되는 가운데, 유통소매업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 글로벌기업으로서 아 시아에 진출하는 전국체인과 일반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동종 생협 간에도 ‘마켓 셰어(market share)’를 위한 경쟁의 격화가 예상되면서 생협의 활동 전망이 밝지 않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1970~80년대 일본 생협의 발전모델에 주목하는 반면 현재 일본생협이 처해 있는 사회적 위기와 과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 원고4)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생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반’을 중심으로 한 생협 조직의 변화를 경영, 조직, 사업 등의 다면적 측면 에서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의 극복 노력과 남겨진 과제들 을 중심으로 검토함으로써 한국 생협의 방향성을 정립해나가는 데 참고가 되고자 한다. 4) 본 원고 작성에 있어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에서 발행된 출판물과 연 도별 자료집 및 보고서를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현대생협 이론>에 관해서는 노무라(野村)의 서적을 참고하였음을 밝힌다.

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 2 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제1절 90년대의 사회적 현상과 생협의 상황 1. 생협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 1990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동·서 독일의 통일이 실현되고 91년에는 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동·서 냉전구조가 붕괴하였다. 동구 국가들이 정치 민주화와 경제 자유화를 추진하고 한편에서는 민족분쟁이 일어나는 등 세계 는 새로운 질서 확립에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세계경제 속 시장경제의 확대 와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1995년에는 WTO가 발족하였다. 이즈음 일본에서는 버블경제의 후유증으로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잃어버 린 10년’이 시작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주식과 부동산의 호황으로 대변 되는 버블경제가 붕괴되면서 91년 경 급속하게 ‘헤이세이(평성)불황’5)이 시 작되었다. 1992년 9월 대형은행 21곳의 불량 채권액이 8조 엔에 이르고 회 수 불능이 2조5,600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 도산과 대량 해고로 실업자의 증가가 계속되면서, 1993년에 정부가 6 조2,000억 엔을 투입한 긴급경제대책을 구상하였지만 종전의 시책과 같이 주효하지 못하였다. 1994년에는 소비세의 도입과 연금개혁 등 소비자 부담 을 증가하는 시책을 세우면서 소비가 더욱 더 얼어붙는다. 이에 금융 불안 해소책 등을 시도하지만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불량자산 문제는 해결되지 못 한다. 재정투입이나 공공사업을 축으로 한 경기부양책이 계속되는 와중에 국채·지방채의 잔고는 계속 늘어나 660조 엔에 이르고, 재정위기·연금·의료· 세금문제 등이 장래 국민의 불안요소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실질경제와 동떨어진 ‘자산 인플레’ 속에서 사치 지향으로 향하던 국

5) 일본의 평성(헤이세이)시대는 1989년1월8일부터 시작되었다. 2013년은 평 성25년이 된다. 4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민생활은 버블 경제와 평성시대의 불황 아래 큰 전환에 직면하게 되었다. 1997년에 소비세율이 3%에서 5%로 상향되어 사회보험료와 의료비 부담도 증가하면서 소비 자체가 위축된다. 1998년에는 실질GDP 성장률이 마이너 스로 돌아서고 경제는 디플레이션 경향이 강해지면서 지속적인 해고로 인해 실업률도 4.9%(2000년4월)로 전후 최악의 상황이 된다. 이 외에도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1990년대 전반의 쌀 시장 개방, 농약·첨 가물 문제나 상품의 표시문제 등에 이어, 90년대 후반에는 O-157, 유전자 조작식품, 환경호르몬, 광우병(BSE) 문제 등 안전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1995년 식품위생법이 부분개정 되었지만, 일본생협은 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보아 99년부터 개정 요구 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계속되는 불황 아래서 글로벌화와 함께 ‘가격파괴=가격경쟁’이 진행되어, 유통업의 경쟁은 살아남기 위한 격전지가 된다. 버블기에 두 패로 나뉘어 교전을 벌이듯 과대투자를 했던 대형유통업자들 중에는 채무변제로 인해 나 가사키야(長崎屋)6),MICAL7)와 같이 경영파산을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하였 다. Daiei8)나 세이부 그룹 등도 과대한 이자채무 변제의 압박으로 폐점을 포함한 해고를 진행하였다.

2. 90년대 생협의 상황 : ‘거대화’로 확립한 경영기반과 위기 위에서 서술한 불안정한 사회적 정세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초반 생협 의 조합원 가입은 80년대에 이어 증가가 계속되고 사업액도 신장을 보인다. 2000년 전국생협은 조합원 2,104만 명, 총사업액 3조2,832억 엔 규모가 된다. 일본생협의 회원인 단협(연합회나 농어협 등 제외) 수는 587조합으 6) 의류품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슈퍼마켓체인점 7) Young & Young Mind Casual Amenity Life의 약칭. 북해도나 오키나와 를 제외한 전국각지에 사업을 전개하였으나 2011년3월에 이온그룹에 흡수 합병되면서 소멸된다. 8) 전국적으로 슈퍼마켓을 전개하는 기업 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로, 이는 1990년의 658조합에 비해 71조합이 감소한 것이다. 그 이유는 90년대 전반에 지역생협의 합병이 잦았고, 후반에는 경영곤란에 의한 해산 과 탈퇴가 증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역(직장지역)9)에서도 모기업의 사정에 의한 해산과 탈퇴가 증가하 면서 의료생협 등에서 신설과 가입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크게 상회하는 전 체 숫자의 감소가 보인다. 조합원 수는 1990년대 10년 동안 전체적으로 694만 명, 지역생협에서 534만 명이 증가하면서 2,104만 명(90년도 1410 만명), 지역생협에서 1,450만 명(90년도에는 916만 명)이 되었다. 전국의 세대 총수에 대비 지역조합원의 점유율은 1990년의 22%에서 2000년에는 31%가 되었다. 일본 생협은 도시 근로시민세대의 주부층 조직에서 자영업자나 농어촌 주 민으로까지 확산되면서 2,100만 명을 넘는 국내 최대의 조직이 되었다. 그 리고 반으로 조직된 조합원은 2000년도 말 당시 전국적으로 722만 명, 지 역생협에서 681만 명이었다. 반 조합원수는 1990년대 전반까지 착실하게 증가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점차 후퇴하여 2000년에는 1995년 대비 마 이너스 4%가 된다. 한편 반 수는 1990년 104만 개(지역 90만 개)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0년 말에는 182만 개(지역 175만 개)까지 되었다. 반 수는 증가하지만 반을 구성하는 반원 수가 줄어드는 것은 1반당 조합원 수가 감소함을 의미 한다. 반 공동구입 규모도 2~3명으로 구성된 반이 늘어나거나 일부가 반에서 개별배송으로 이동하는 등 크게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2000년의 반 조 9)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조합원이 되어 각각의 노동조합 등을 모 체로 결성된 생협 조합원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는 지역에 점포를 개 설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 *구매생협: 식품과 비식품,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협 *지역생협: 지역의 조합원이 전 조합원의 70%이상의 생협 *직장직역생협: 지역의 조합원이 전 조합원의 30%이상 70%미만의 생협 *거주지직역생협: 지역의 조합원이 조합원의 30%이상 70%미만의 생협 6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직률은 전체 34.3%(1990년 42.1%)이고, 지역 생협에서는 47%(1990년 52.2%)의 분포를 보인다. 표2-1 90년대의 종류별 상황 조합원(만명)

총사업액(억엔)

출자금(억엔)

구분 1990년 2000년 지역

916

전체 1,410

대비

1990년 2000년

대비

1990년 2000년

대비

1,450

158.3 21,593 25,915 120.0

1,875

4,121

219.8

2,104

149.2 27,772 32,832 118.2

2.404

5,083

211.4

자료:「생협의 경영통계」

1990년대의 총 사업액은 조합원이 착실하게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 진일퇴를 반복하면서 98년 3조3,870억 엔을 정점으로 99년과 2000년에 마 이너스 1.5%씩의 감소를 보인다. 지역 생협의 총 사업액은 1990년 2조 1,593억 엔에서 2000년에는 2조5,915억 엔이 되었다. 그러나 버블경제의 붕괴와 불황이 지속되면서, 1994년에 전국생협의 사 업액은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로 사업 침체가 계 속된다. 그 결과 동경의 2개 생협이 경영부진으로 도산하면서, 비로소 생협 또한 ‘경영의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러한 경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생협의 도산인데, 그 첫 번 째 사례가 바로 동경 세타가야 구 시모우마(下馬)이다. 시모우마는 경영이 악화되면서 1993년 일본 생협에 지불연장 요청을 했다. 이에 일본생협은 시모우마생협 조사에 착수하였는데 조사 결과 누적 적자가 6억8,000만 엔 이었다(연 공급액 26억 엔, 조합원 2만5천 명). 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70년 대에 출점한 소규모 점포의 노후화와 경영 근대화 추진 중에 발생한 노사문 제 등이었고, 결국 1998년에 해산하였다. 두 번째 사례인 네리마(練馬)생협의 경우는 1992년에 고급 레스토랑으로

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리모델링해 새롭게 시작하였지만, 업태·투자 등의 문제가 겹쳐 2년간 7억 엔의 누적적자(연 공급액 30억 엔, 조합원 1만2천 명)가 생겼고, 94년에는 출자금·조합 채권의 환원을 동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 97년 5월 해산하였다. 미디어는 전통이 있는 시모우마의 경영 위기를 포함해 ‘생협의 위기’로 이 두 생협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생협의 1994년 상반기 조사에서 동경의 이 두 생협을 포함해 ‘경영 위기의 상황에 놓인 생협’은 총 7곳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영 위기와 더불어 생협 내부에서는 ‘신뢰의 위기’를 자초하는 사건 들이 발생하게 된다. 1995년 6월 코프가나가와의 총 대회에서는 조직운영 이 민주적이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뉴코프연합과 코프가나가와와의 관계(결 산처리나 양 조직의 임원겸임 문제 등), 운동 과제에의 대처 자세나 사업추 진 방법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더욱이 상근직원의 집행자세 등 에 대한 집행부의 비판이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또한 1995년에서 97년에 걸쳐, 코프시가나 코프후쿠시마 등의 총회에서도 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상 근직원의 문제 등으로 총회가 무산되고, 이에 대해 미디어에서 ‘흔들리는 생협’, ‘조합원의 불신’ 등으로 보도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뒤이어 1996년 3월, 나가오카 공장과 미야자키 공장에서 생협 우유의 위 탁가공처인 전낙농연합회가 물을 넣어 증량한 우유를 출하하여 생협상품에 대한 조합원·소비자의 신뢰에 흠을 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단협의 PB상품인 낫토가 ‘지역에서 생산하는 콩100%’로 표시하고서 수입 콩을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기도 하였다. 이어서 1998년에는 쿠슈의 코프사 가가 ‘토카치(十勝)의 소’로 공급했던 쇠고기가 수입육이었다는 것이 밝혀졌 고 이에 대해 미디어는 ‘생협의 안전 신화가 붕괴되었다’ 등으로 보도하였 다. 동경이나 홋카이도의 사례가 ‘생협의 경영 위기’라는 형태로 사회적으로 논평되는 가운데, 이러한 사례들은 ‘생협의 신뢰 위기’로 나타나게 된 것이 다. 특히 1997년 5월 일본생협의 상근임원을 시작으로 전국 일본생협의 이사 및 감사 앞에 발송자 불명으로 오사카 이즈미 시민생협의 상근 대표에 관한

8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내부 고발문이 도착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상사는 ‘생협의 신뢰 위기’에 크 게 일조하였다. 일련의 사건들이 계속되면서 일본생협연합회는 내부 개혁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조합원 의식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연령층의 고령화와 소비 태도의 ‘소극화’가 분명해졌다. 연령에서는 1990년 조사의 평균 41.3세가 44.8세가 되었고, 97년의 같은 조사에서는 10년 전에 30대에 집중했던 것 에서 45-49세로 이동하였으며, 특히 2000년 조사에서는 ‘초고령화’와 고령 층의 ‘분산화’가 나타났다. 그리고 조합원의 소비 태도에 대해서 1994년 조사에서는 ‘3년 전(버블경제) 과 비교해 소극적이 되었다’가 ‘일시적 소극화’를 포함해 35%를 보여주었으 며, 97년 조사에서는 ‘소극적이 되었다’가 26.8%였다. 그 이유로는 ‘소비세 의 부담증가’가 24.3%, ‘연금 및 의료비의 증가’, ‘저성장 무드’가 12%대였 다. 버블경제와 그 이후 ‘헤이세이 시대의 불황’과 저성장, 연금·의료비 등의 부담증가와 소비의 냉각이라는 경제 상황 아래서 조합원의 생협 이용이 줄 어드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하여 조합원의 운영과 사업에의 참여, 정보의 공개 와 인식의 공유화를 강화하고 지역 및 전국의 협동연대를 진행하는 등 조 직·사업의 개선·개혁에 노력했다. 그 결과 1995년, 96년에 일시적인 회복을 보였으나 97년에 조금 하락세를 보이고, 98년을 정점으로 99년에 본격적으 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조합원 증가율은 1999년, 2000년에 전년 대비 1% 전후로 떨어지며, 반 공동구입의 공급액도 전년 대비 하락한다. 개별배송의 급속한 확대가 있었 고 무점포사업으로서는 총 공급액을 유지하였지만, 점포 공급액은 실적이 떨어지고 대규모 생협을 포함해 사업경영은 한층 어려움이 증가한다. 사업 액의 지속적인 후퇴가 계속되면서 생협 내부에서 사업경영은 ‘경영구조’ 개 혁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90년대의 생협운동은 “경영” 및 “신뢰”의 위기라고 불리는 약점을 극복하

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고 ‘발전에의 재구축’을 목표로 사업경영의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21세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0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제2절 사업의 확대와 연대 : 피라미드형에서 네트워크형으로의 전환 1980년대 일본 생협운동의 큰 발전은 반을 기초로 한 조합원의 활동과 참여로 유지되어 왔고, 그것은 국제적으로도 협동조합 기본 자세의 전형으 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급속한 조직·사업 규모의 확대와 취업하는 주부 조합원의 증가 등이 가속화되면서 조합원의 참가 및 조직운영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일본생협의 조직 활동 실태조사10)에 따르면 반회 개최율은 1986년의 59%에서 90년에는 37%로, 반의 반장 회의 출석률은 59%에서 42%로 저 하된다. 또한 1986년과 90년에는 반회 개최 횟수의 감소(4회 이상 개최가 13%에서 7%로)가 나타나고, 연 2회로 줄이는 곳들이 증가하였다. 특히, 이전에는 많았던 ‘반 이용고, 이용인 수, 증자’ 등의 기준을 완화하거나 없 애는 곳들이 증가한다. 이에 1992년 조합원 조직정책위원회에서 ‘다수의 참여를 실현하고, 생활 영역 전체에 대응하는 조합원 조직정책의 자세’를 발표한다. 보고서에서는 조직개혁의 중점으로서 ①상품개발에 조합원 참여의 다면적인 전개 ②네트 워크형 활동 ③대규모 생협의 분권화 촉진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즉 종래의 ‘이사회 -지역(운영)위위회 -반’의 운영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그 피라미드형 조직의 운영이 자주적 활동과 네트워크로 전환되는 ‘중층적인 조직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대규모 생협에서는 이사회의 결정 권한이나 리더의 집행권한의 일부를 ‘일정의 지역단위에 분할해서 위양’하는 분권화도 검토 과제가 되었다. 1990년대 전반에 들어서면서 많은 생협에서 반회나 반회의 반장 선출방법, 중간운영조직의 자세, 다양한 자주활동의 촉진 등 조직운영의 개혁이 활발 하게 추진되었다.

10) 일본생협 <구매생협조직활동실태조사> 1986년 및 1990년판 1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1. 생협의 조직 : 조합원 1,000명 시대의 빛과 그림자 먼저 1990년대 생협 조직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조합원·출자금·사업액의 세 가지 지표에 대해 전년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고 자 한다. 협동조합으로의 생협에 있어 조합원의 존재는 결정적이며, 그 동향은 생 협의 모습 및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다. 우선 전국 조합원은 1990년 말 1,410만 명에서 92년 말 1,620만 명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지역생협의 조 합원은 1991년 말 1,000만 명을 넘어서, 92년 말 1,087만 명으로 전국 세 대수 4,300만의 25%를 점하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1991 년에 코프 가나가와는 81만 명(사업액 1,408억 엔), 코프 삿뽀로는 67만 명(사업액 1,494억 엔)이며 조합원 20만 명을 넘는 생협은 10곳, 조합원 10만 명 이상은 20곳이었다. 또한 출자금은 3년간 총출자액의 4분의 1에 상당하는 800억 엔이 증가하 였고, 1인당 출자금은 19,950엔이었다. 특히, 구매 생협의 1인당 출자금의 경우 1991년에 장기적 목표로 잡았던 22,660엔(월 이용고는 20,610엔)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전국생협의 총 사업액은 3년간 30% 신장을 보여 1992년 3조 1,587억 엔이 되었으며, 공급액은 2조8,940억 엔이었다. 1980년대 후반 합 병 등의 영향도 있어 단협의 규모 확대가 진행되었다. 사업액 100억 엔 이 상의 생협은 54곳(300억 엔 이상은 18곳)이 되었고, 1992년 <일경유통신 문> 소매업 랭킹 200개 사에 14개 생협이 포함될 만큼 규모가 확대되었다. 그러나 생협 조합원 수는 초반기(1990년-95년) 453만 명이 증가했지만 94년 이후 조합원 신장률이 저하되고 사업액 또한 60년대 이후 경험한 적 없는 전년 대비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 조합원 가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지만 1991년 이후로 총사업액이 보합상태로 돌아선다. 이는 생협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조합원에 의해 선별됨을 의미한다. 그 럼에도 출자금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생협 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조합

12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표2-2 90년대 전국생협과 지역생협의 추이

년도

생협 수

조합원수

총출자

총사업액

금액

지역생협

만명

억엔

억엔

전년대비

조합원수 (만명)

1990

658

1,410

2,404

27,772

111.0

916

1991

670

1,542

2,740

30,371

109.4

1,005

1992

663

1,625

3,152

31,587

104.0

1,087

1993

649

1,729

3,508

32,650

103.4

1,179

1994

652

1,801

3,834

32,238

98.7

1,237

1995

647

1,863

4,130

32,739

101.6

1,283

1996

646

1,925

4,355

33,629

102.8

1,333

1997

641

1,969

4,479

33,581

99.9

1,347

1998

637

2,063

4,667

33,870

100.8

1,382

1999

621

2,081

4,843

33,323

98.4

1,426

자료 :「생협의 경영통계」

원들의 지원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쿠리모토(栗本 2006)는 일본형 생협의 특징을 부분적 으로 승계하면서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일본 생협의 트렌드를 ‘거대 화’와 ‘개별대응’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개별 생협들은 두 갈래 길에서 한 쪽은 점포사업의 확장을 다른 한쪽은 개별배송을 도입한다. 전자는 체인스토어 이론에 근거하여 대규모 슈퍼마켓 수준의 면적과 상품 진열에 의한 경쟁에 대응하는 노선이며, 결과적으로 이를 따른 많은 생협이 경영 위기에 몰리게 된다. 후자를 선택한 생협은 순조롭게 사업을 확대해간 다. 이는 지금까지의 반별 예약 공동구입에서 1인 예약 공동구입을 이용하 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개별배송의 엄청난 증가를 가져오면서 1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생협의 당면 위기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만 생협이 목표로 하는 반별 예 약, 공동구입을 해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의 생협은 19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내면 표2-3 90년대 전국생협과 지역생협의 조합원· 반 데이터 조합원수 년도

반수

반조합원

지역생협 1반당

전생협

지역생협

전생협

지역생협

전생협

지역생협

만명

만명

천반

천반

만명

만명

1990

1,410

916

1,043

897

593

478

5.33

1991

1,542

1,005

1,150

1,080

626

567

5.25

1992

1,625

1,087

1,235

1,164

652

596

5.12

1993

1,729

1,179

1,327

1,255

733

675

5.38

1994

1,801

1,237

1,427

1,350

759

699

5.12

1995

1,863

1,283

1,498

1,411

766

716

5.07

95/90(%)

132.1

140.1

143.6

157.3

129.2

149.8

-

1996

1,925

1,333

1,556

1,465

772

707

4.82

1997

1,969

1,347

1,615

1,523

776

712

4.68

1998

2,063

1,382

1,617

1,531

755

701

4.58

1999

2,081

1,426

1,643

1,567

718

679

4.33

2000

2,104

1,450

1,824

1,753

722

681

3.89

00/95(%)

112.9

-

121.8

119.6

93.5

96.3

-

00/90(%

149.2

-

174.9

195.4

121.8

142.5

-

조합원수

자료:「일본생협연합회의 경영통계」

14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서 경제 사업을 담당하는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되게 된다. 1960년대에서 70년대에는 미디어가 생협을 소비자운동의 기수로 취급하였지만 지금은 사 회면에서 떨어져 나와 경제면에서 보도되는 등 포지션의 변화가 보인다. 또한, 1990년대 전반 조합원과 거의 비례하며 증가하던 반 수가 97년부 터 둔화되었다. 반 조합원 수는 1996년부터 보합세가 되고, 98년부터 감소 가 시작되었다. 1998년의 반 조합원은 755만 명으로, 94년 759만 명을 하 회한다. 조합원의 반 조직률은 1993년의 42.2%를 정점으로 하강을 시작하 고, 97년에는 40%, 99년에는 35%를 밑돌았다. 그 배경에는 개별배송에 의 한 조합원의 확대도 있다. 이처럼 1990년대 초부터 1반당 조합원의 감소로 인해 공동구입을 진행하 는 생협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친다. ‘귀찮아서’라는 이유로 탈퇴를 하거나 장기간 미이용자인 사람들이 증가한다.

2. 생협의 구매사업 : 공동구입의 한계와 개별배송의 실험 1990년대 생협 구매사업의 실태와 요인을 찾기 위해 1)상품개발 활동과 생협상품 2)공동구입의 정체 및 개별배송의 확대 3)점포 사업의 대형화, 그 리고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한다. 1) 상품개발 활동과 생협상품 (1) 조합원 참여 상품개발과 보급 1990년대,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쌀 등의 자유화 문제, 식품첨가 물, 잔류농약 등의 기준, 날짜나 품질표시 등이 국제적 기준과 비교해 문제 가 되었다. 또한 먹거리 안전 측면에서 O-157, 아토피, 항생물질, 환경호르 몬, 유전자조작식품 등의 새로운 과제에도 직면하게 된다. 한편 불황으로 저가격 상품이 소비자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1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이러한 정세에 대응하는 조합원 활동으로 안전을 둘러싼 학습과 조합원 참여를 통한 생협의 상품점검·개발 및 보급 활동이 활발해진다. 예를 들어 코프고베에서는 조합원 6-8명으로 ‘상품 만들기 팀’이 구성되고, 직원 및 유명 메이커 회사가 공동으로 상품개발이나 개선을 진행하기도 한다. ‘상품 만들기 팀’은 1995년에 104개 팀에서 98년도에 410개 팀으로 늘었으며 261개 품목의 상품개발 및 개선에 참가하였다. 특히 많은 생협에서 조합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대처법으로 상품이나 업 무를 ‘개선하는 카드’, 수천 명의 ‘모니터 앙케이트’, ‘중점 상품 캠페인’ 등 이 추진되었다. (2) 저가격상품의 추구 1990년대의 소비 위축과 유통업의 경쟁 격화, 해외 저가격 상품 수입 증 가 등을 배경으로 소매업에서 저가격 경쟁이 격화되었다. 코모재팬은 NB상 품을 중심으로 매입 조건의 개선에서 시작해 매입수량을 책임지는 것으로 저가격 상품의 조달을 진행해왔다. 1994년부터는 ‘고품질 · 저가격’ 생협 상 품의 개발을 진행하였고 일본생협이 이에 협력한다. 저가격 상품을 포함해 일본생협의 코프상품 가격은 1994년과 95년에 6%씩 내리게 된다. 이러한 저가격상품의 개발이나 가격인하 등의 대처 방안은 각 사업연합과 생협에서 진행되어 조합원들이 크게 환영하였지만 저가격 효과는 조합원의 이용결집 의 유지에 머물고 이용점수의 증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3) 회원공동개발이 과제로 일본생협 취급상품의 공급액은 2000년도에 2,766억 엔으로 1990년에 비 해 67%가 감소하였다. 반면 상품으로는 전체의 60%를 넘는 비중이 되었 다. 코프상품의 신규개발과 개선·개발 품목 수는 1994년 약 500품목, 96년 약 1,000품목, 99년 약 1,500품목으로 매년 확대되었다. 더욱이 연 공급액 이 1억 엔을 넘는 단품은 1997년 365개 품목, 99년 386개 품목이었다. 물 론 이와 동시에 품목의 폐기도 계획적으로 진행되면서 1994년 200건에서

16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98년 860건, 99년에는 1,370건으로 증가하였다. 한편 일본생협의 카탈로그와 홍보지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통판 사업의 규 모는 2000년에 540억 엔이었다. 카탈로그 사업은 1992년 재출발한 이래로 회원 생협의 신규 참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계속 보 였다. 반면 가정용품과 의복을 중심으로 하는 통판업계의 환경은 디스카운트 스 토어나 100엔샵 등과의 경쟁이 심해져, 홍보지 사업의 경우 1998년 이후로 공급액이 크게 하락한다. 표2-4 90년대의 일본생협상품 공급액 (단위 : 백만엔)

생선 년도

식품

가정용품

의류

합계 금액

구성비

금액

구성비

금액

구성비

금액

구성비

1990 413,554 82,076

19.8% 203,931 49.3%

89,759

21.7%

37,788

9.1%

1995 300,639 36,770

12.2% 159,745 53.1%

69,976

23.3%

34,148

11.4%

2000 276,615 25,586

9.3%

52,472

19.0%

30,078

10.8%

168,479 60.9%

자료:「1999년도 생협의 경영통계」

2) 공동구입의 정체화 및 개별배송의 확대 : 전업주부층의 공동구입에서 지역의 모든 세대의 참가로 (1) 반 공동구입의 정체화 1990년대 초 지역생협의 공급액은 출점의 증가로 점포공급이 일정부분 신장하였지만, 97년까지는 공동구입이 점포를 상회하였다. 그러나 반 공동 구입의 공급액은 1994년에 전년 대비 하락하고, 이후 보합에서 하강 국면

1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으로 돌아선다. 지역생협의 점포와 공동구입(개별배송을 포함해)에서 보면 점포공급은 90 년대 전반(95년:90년) 122.4%, 후반(2000년:95년) 93.3%, 공동구입은 전 반 117.1%, 후반 106.6%이다. 특징적인 것은 반 공동구입의 신장이 멈추고 개별배송의 공급을 포함한 무점포 공급사업은 공급액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반 공동구입의 공급액은 1993년의 13,394억 엔을 정점으로, 94년에는 12,890억 엔으로 낮아진다. 이처럼 반 공동구입의 공급액 후퇴에는 90년대의 경제상황, 특히 90년대 후반의 디플레이션이라는 불황 아래 나타난 조합원의 생활 의식과 니즈의 변화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합원의 고령화와 연령층 의 분산화, 가족 수의 감소, 취업주부의 증가 등 표면적인 현상과 이런 상 황을 반영한 조합원의 의식에서 반 활동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다. 총 사업액을 살펴보면 1994년에는 전년 대비 99.9%(전국생협 98.7%)로 하락하였고 이어서 97년과 98년은 보합, 99년은 98.3%, 2000년은 98.1% 로 다시 하락하였다. 지역생협의 조합원 신장은 1996년 이후는 연 3%-1% 였다. 그리고 1990년, 91년의 반 공동구입 사업액은 115.3%, 110.8%로 10%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 식료품만으로도 1조 엔을 넘는 공동구입은 무점포판 매업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무점포판매 (방문,통신판매)는 신장 분야로 주목을 받았지만 신장이 계속되던 공동구입 에서도 ‘발전의 벽’이라고 불리는 문제가 많이 등장한다. 특히 공동구입 사업을 지탱해 온 조합원 현황의 변화(일하는 여성의 증가 =전업주부층의 감소, 노인인구의 확대와 니즈의 다양화 등)에서 1반당 반원 의 감소와 1인당 이용고의 후퇴 등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조합원 수는 1990년대 전반 5년간 140%까지 증가하면서 공급액에 공헌하지만 조합원 성장률이 떨어진 90년대 후반, 특히 97년 이후 공급액은 보합 내지 마이너 스가 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공급신장의 축이었던 공동구입이 1994년에 전년 대비

18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표2-5 90년대 지역생협의 추이 조합원

공급액

만명

억엔

억엔

억엔

1990

916

21,593

21,448

9,645

112.0

11,135

115.3

1991

1,005

23,837

23,632

10,605

110.0

12,338

110.8

1992

1,087

24,958

24,638

11,058

104.3

12,833

104.0

1993

1,179

25,878

25,559

11,401

103.1

13,394

104.4

1994

1,237

25,423

25,060

11,321

99.3

12,890

96.2

1995

1,283

25,943

25,537

11,803

104.3

13,043

101.2

95/90(%)

-

-

-

-

122.4

-

117.1

1996

1,333

26,573

26,037

12,101

102.5

13,220

101.4

1997

1,347

26,546

26,009

11,985

99.0

13,307

100.7

1998

1,382

26,871

26,275

12,003

100.2

13,370

100.5

1999

1,426

26,423

25,841

11,521

96.0

13,939

104.3

2000

1,450

25,915

25,275

11,071

95.6

13,897

99.7

00/90(%)

-

-

-

-

93.3

-

106.6

년도

점포 공급액

반 공동구입

총사업액

전년비 (%)

공급액 억엔

전년비 (%)

자료:「생협의 경영통계」

96.2%였고, 96년 이후는 신장률이 0-1% 전후의 보합 상황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지역에서의 조직률이 30%대로 높아지는 중에도 사업 확대의 어려 움과 경영의 코스트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공동구입 한 계설’이 불거져 나왔다. 많은 생협들이 ‘전업주부층의 세대 중심 공동구입에

1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서 지역 전체의 세대가 참여하는 공동구입’으로의 확대 발전을 목표로 여러 가지 개선을 진행하였다. 예를 들어 조합원·반원의 확대에 맞추어 휴일·야간배송, 무인택배 관련 대 책 등이 나왔다. 취급상품의 수를 주 300건 전후에서 500건 이상으로 확대 하는 움직임과 산지 직송의 야채·신선한 생선 등을 ‘OO박스’로 배달하는 등 의 상품 취급 시도도 계속된다. 또한 카탈로그 사업 등의 확충에 의해 무점 포 판매실태를 종합적으로 확립하려는 실험이 강해졌다. 인력의 확보와 비용 면에서 ‘배달 lady’로 파트직원제를 도입하는 예(코프 고베, 사이타마 코프, 코프동경 등)가 퍼져갔다. 또한 반 형태의 공동작업을 기피하는 상황 속에 개별배송(호별)을 실험하는 생협이 몇 군데 등장한다. (2) 개별배송의 실험 시작 공동구입의 최대 문제는 조합원의 탈퇴나 장기간 쉬는 회원이 증가하면서 반원이 감소하고 반의 해산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반을 기 초로 한 협조 등 조합원의 공동작업을 ‘시간이 없거나 만나지 않는다’, 귀찮 다‘ 등의 이유로 멀리하는 경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코프가나가와의 경우는 ‘매년 3만 명 정도가 신규로 가입하고 있지만, 2 만5천 명이 공동구입에서 멀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코프 가나가와에서는 뉴코프사업연합 산하의 코프시즈오카와 함께 1990년부터, 반마다 배달되었 던 상품을 개인으로 나누어 배달하는 ‘배달대행’ 업무를 ‘조인트 메이트’라 는 명칭으로 실험적으로 개시했다. 수도권 코프 연합의 동경·타마지역부회에서는 ‘신업종 개발 프로젝트’로, 북타마 생협을 중심으로 공동구입의 배송이 완료된 차량을 이용하는 택배 실험이 시작된다. 차량과 인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배송이나 개인별 분류를 운송업자에게 위탁(이용료 1회 300엔 부담)하는 택배 ‘코프 PAL시스템‘이 1990년 10월부터 개시된다. 소규모 생협으로 시작된 PAL시스템은 고전을 계속해오다 1994년에는 25 억 엔 규모가 되었다. 1995년부터는 수도권 코프연합의 사업을 그룹 전체

20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로 확대하여 90년대 후반 그룹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3) 점포사업의 대형화, 그리고 고전 지역생협은 1990년대 초 전국적으로 점포사업에의 본격 도전을 시작했 다. 1980년대 엄격했던 출점규제를 중심으로 하는 생협 규제의 움직임이 완화되고 공동구입의 신장이 둔감해지면서 전국의 거점 생협을 중심으로 의 욕적으로 출점 계획이 구체화된다. 대형 점포에 대한 정부 방침도 규제 완 화로 전환하면서 1991년 5월 대형점법이 개정된다. 지역생협의 점포 총 투자(기존·신설 포함)액은 1990년 752억 엔이었지만, 91년에는 1,383억 엔에 달했다. 그러나 점포 수와 판매장 면적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총 사업액은 전년 대비 하락해 1994년에는 점포 공급도 99.3% (공동구입 96.2%)로 전년 대비 하락하였다. 1995년과 96년에는 회복하지 만, 97년에 다시 하락하게 된다. 채산성 악화인 생협이 폐쇄되는 등의 이유로 점포 수는 1997년 이후 감 소를 계속한다. 점포 공급액은 1999년(전년도대비 96%), 2000년(동 95.6%) 들어 더욱 악화한다. 1996년에 1조2000억 엔이었던 지역생협의 점 포 공급액은 2000년 1조1,000억 엔으로 후퇴하였다. 공급액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중에 많은 지역생협에서는 원래 힘들었던 점포의 손익이 더욱 악화되고, 한편으로 공동구입의 이익률도 저하하면서 점포 경영문제가 경영상 최대 문제로 되었다. 직원의 감소와 파트타임화 등 도 진행되었지만, 공급과 공급이익 하락에 대응할 수 없었다. 물건비는 1990년 9.0%, 95년 10.4%, 98년 10.3%, 물건비 분배율은 1990년 44.1%, 95년 48.3%, 98년 46.9%가 되었다. 1990년 말 1,313개소였던 점포생협의 점포 수는 91년 21개소, 92년 64 개소, 93년 15개소 94년 17개소로 각각 증가하였고, 판매장 면적도 795,520㎡에서 3년간 약 20㎡ 증가한다. 1980년대와 비교해 출점은 대형 화하고, SM·SSM 중심의 체인구축이 개별 생협 또는 사업연합으로 추진되 면서, 대형생협에서는 GMS나 SC로의 출점도 진행하였다.

2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2-6 90년대의 지역생협의 점포사업 현황 점포수

점포면적

공급액

투자액

년도 점

공급액

1990

1,313

795,520

21,448

9,645

112.0

75,206

1991

1,334

853,858

23,632

10,605

110.0

138,345

1992

1,398

919,037

24,638

11,058

104.3

87,100

1993

1,413

997,941

25,559

11,401

103.1

80,011

1994

1,430

1,062,938

25,060

11,321

99.3

51,992

1995

1,399

1,140,535

25,537

11,803

104.3

65,361

106.6

143.4

119.1

122.4

-

-

1996

1,386

1,222,490

26,037

12,101

102.5

72,626

1997

1,375

1.259,290

26,009

11,985

99.0

57,126

1998

1,339

1,288,023

26,275

12,003

100.2

57,944

1999

1,307

1,318,092

25,841

11,521

96.0

43,819

2000

1,214

1,248,176

25,275

11,017

95.6

34,059

00/95

86.8

109.4

99.0

93.3

-

-

95/90 (%)

점포공급액

(100만엔)

자료:「일본생협연합회의 경영통계」

적자 점포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 생협에서는 채산성 없는 점포의 폐쇄를 진행하기 시작해, 지역생협의 점포는 1995년~2000년 5년 동안 185점포 (13%)가 감소했다. 반면 판매장 면적은 일반 유통점과 경쟁하기 위해 신규 로 오픈하는 점포의 크기가 계속 커졌기 때문에 오히려 10.8만㎡가 증가하

22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였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1995년과 2000년을 비교하여 판매장 면적 1,000㎡ 미만이 1,047점포에서 798점포로 249점포 감소하고, 1,000㎡이상이 352점 포에서 407점포로 증가했다. 2000년 지역생협의 평균 판매장 면적은 1,018㎡으로 1,000㎡를 초과하였다. 표2-7 1995년~2000년도 지역생협의 규모별 점포 수 추이 년도

330㎡ 미만

330~

1,000~2

2,000~3

1,000㎡

,000㎡미

,000㎡미

미만

3,000㎡ 이상

합계

1995

640

407

214

69

69

1,399

1996

593

382

243

88

72

1,378

1997

584

379

224

80

78

1,345

1998

560

365

242

82

77

1,326

1999

504

361

275

80

80

1,300

2000

455

343

254

78

75

1,205

자료: 「일본생협연합회의 경영통계」

3. 생협의 공제사업 : 높아지는 욕구와 비약적 발전 1980년대에 적극적인 추진으로 비약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 일본생협의 COOP공제사업은 1989년에 가입자 수 9만8천 명의 실적을 올린다. 그 실 적을 토대로 하여, 1989년 COOP공제에서 결정된 ‘목표로 하는 것11)’의 내 11) CO・OP공제에 의해, 조합원 상호의 부조로 조합원의 생활 안에서 각종의 위험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보장하는 것을 주요하게 생각한다. 조합원의 2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용을 바탕으로 ‘타스케아이(상호부조)’라는 공제 상품의 한도액을 올리고 보 장 내용을 본격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후생성과의 조정을 거쳐 사망보장 350엔, 입원 시 1일 5,000엔 지급 등 새로운 총 공제액이 결정된다. 1990년 하반기에는 ‘타스케아이’ 700엔, 1700엔, 2700엔 코스별 상품(사망한도액 300만 엔, 입원 최고 1일 보장액 5,000엔, 주택화재 100만 엔)이 실현되었다. 그 결과 1992년 말 가입자가 53만 명을 돌파하면서 비약적으로 조합원이 확산되었다. 많은 단위생협들에 서 공동구입 사업의 일환으로 반·그룹조직을 기초로 월간 가입자 달성 목표 등을 설정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1선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공동구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공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학습회가 열렸다. 초기에는 ‘왜 이런 것을 해야 하나?’, ‘생협이 언제부터 이런 보험사업을 시작했는가?’라는 의문들이 쏟아 졌다. 그러나 조합원 가정의 보험계약 실태를 파악하여 COOP공제와 비교 하는 등 구체적인 케이스를 가지고 끈질기게 합의하면서 조합원의 이해를 넓혀갔다. 직원들 사이에서 다른 회사와의 상품 비교만이 아니라 ‘COOP공 제가 목표로 하는 것’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인 ‘COOP공제라 는 것이 ‘조합원들 간의 협동의 제도’라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 에 대해 서로의 합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회원생협과 일본 생협연합회가 일체가 되어 추진한 이 시기의 업적은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매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였다. 1991년의 세 가지 상품(타스케아이, 아이 아이, 화재보험) 가입자는 목표 45만 명에 대하여 46만 명, 92년에는 목표 65만 명에 대해 67만 명을 넘어섰고, 94년 12월에는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였다. 그 다음해인 1995년 1월 17일 한신대지진이 발생했는데, 공제 분야에서 도 회원생협과 일본생협연합회는 상호 공동으로 피해생협의 구제활동에 참 가하였다. 이때 가입피해자에 지불한 공제금의 총액은 생명공제·화재공제를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생협의 발전, 협동조합운동의 보급과 풍요로운 사회 만들기에의 공헌을 목표로 한다. 24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표2-8 90년대 타스케아이 · 아이아이 · 화재 공제상품의 실적 추이 아이

타스케아이 년도

가입

생협

적립금

건수

(천엔)

1990

134,303

57

697,027

1991

320,414

64

1992

526,602

1993

아이 지불

화재

가입

가입

건수

건수

76,631

20,588

97,976

2,018,909

587,205

24,309

113,706

70

4,173,171

1,060,961

27,400

124,510

752,736

76

6,040,590

2,171,330

31,061

141,407

1994

1,090,859

94

8,494,946

2,680,901

33,923

157,782

1995

1,474,050

111

12,992,657

4,244,667

38,348

169,029

10,975

194,7

18,640

55,391

1,863

1,725

1996

1,751,868

112

16,230,866

6,125,301

43,662

182,506

1997

2,055,036

121

19,689,679

7,623,435

46,293

205,714

1998

2,354,938

127

22,847,931

9,472,228

49,671

231,811

1999

2,822,482

133

29,148,157

12,255,570

54,049

257,248

2000

3,329,775

132

33,472,987

15,148,461

57,503

274,892

95/90 (%)

공제금 (천엔)

자료 :「일본생협운동사」, pp.390

포함해 20억 엔을 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COOP공제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와 더불어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1990년대 전반기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대지진 당시의 실천 활동 과 교훈을 포함해서, 일본생협연합회는 계속해서 ‘타스케아이’ 어린이용 1600엔 코스를 만들었고, 2700엔 코스의 가입연령을 64세까지 연장하는 2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등 제도를 개선하게 된다. 이처럼 일본생협의 공제사업이 전국의 생협에 있어 핵심사업의 하나가 되 면서 일본생협으로서도 그 운영관리를 타 분야와 분리해 강화하기 위해 이 사회 소위원회로서 ‘공제사업소위원회’를 발족시킨다. 이에 1994년 100만 명 달성, 96년 10월에는 150만 명을 넘어섰고, 97년에는 200만 명을, 99 년에는 250만 명(3가지 상품 합계 304만 명)을 넘어 2000년에 300만 명 시대에 도달하였다. 1999년에 가입자가 25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공제사업소위원회에서 확인했 던 ‘과제와 목표’에서는 경쟁시대에 들어섰음을 확인하고, 규모의 크고 작음 이 아니라 경쟁력을 지닐 것, 급속하게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가 공제사업 에 큰 영향을 끼칠 것 등의 인식을 바탕으로 ‘생협다움’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력’이 조합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기초적인 것임을 강조하게 되 었다. 구체적인 과제로서는 ①타스케아이 제도의 강화 ②원칙적 사업운영의 강화 ③추진방법의 확대·정비, ④사무관리의 점검 등 4가지를 제기했다. 특 히 ①타스케아이 제도의 강화에 관해서는 향후 복지, 고령화 등의 시점을 중시한 제도 확충과 개발을 과제로 하였다. 2000년에는 전국 132개의 지역생협이 공제사업을 취급하게 되고, COOP 공제의 전국 네트워크가 결성되어 공제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생협 본래 의 정신인 “타스케아이(상부상조)”의 사업으로서 그 기반을 확립한다.

4. 생협의 복지·개호사업 : 새로운 시장의 태동 지역구매생협의 복지활동은 가장 생협적인 활동의 하나다. 전후 생협의 복지의 발전을 시대별로 구분하면 3단계로 나누어 설명이 가능하다. 제 1기는, 전후부터 고도경제성장을 거쳐 안정·성장에 들어설 때까지 생 활방위의 입장에서 조합원의 상부상조, 보육소 등의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 한 시기이다. 제 2기는, 1980년대 전반에 COOP고베가 ‘생활의 타스케아이

26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도움)’를 조직하여, ‘신체 부자유한 조합원의 이용을 쉽게 하는 점포 만들 기’, ‘복지기구·용구의 공급 개시’ 등의 대처가 전국 생협에 급속하게 확산되 는 1990년대 말까지를 말한다. 제 3기는 개호보험제도가 실시된 생협이 지 정사업자로서 이 제도적 사업에 참여한 2000년 4월 이후 현재까지의 시기 이다. 전국적으로 복지에 대한 대처가 확대되어간 제 2기는 사회의 고령화가 급 속하게 진행되어 노후생활이나 개호에 대한 불안이 커다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그에 대응하는 주민참가형 재택 복지단체가 각지에 생겨나던 시기였 다. COOP고베는 1983년 인근에 타스케아이를 조직해 고령자나 신체부자유 를 위해 유상으로 가사원조를 실행한다. 이처럼 지역에서 생활의 자립을 지 지하는 ‘생활의 타스케아이회’가 생겨나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사회복지·의료사업단의 위탁사업에 의해 <생활협동 조합에 의한 복지활동에 관한 조사연구> 사업이 행해지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보조금 사업으로 1990년~95년까지 <생협에 의한 고령자에 대한 식사 서비스 모델사업>이 실시된다. 1990년의 활동을 살펴보면 ‘타스케아이회’의 경우 회원은 4,458명, 연간 활동시간은 61,638시간, 식사회·배식활동은 91 년 21개 생협이다. 1996년에는 개호보험제도에 대해 전문가를 포함한 연구 회를 설치하여 ‘안심하고 늙어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의 검토회’에서 개호보 험제도의 견해를 정리했다. 이처럼 생협의 타스케아이 활동, 식사회는 1990

표2-9 복지활동 : 식사서비스 항목

1991년

1995년

2000년

생협수

21

30

44

개최장소

49

154

383

개최회수

-

1,432

2,913

연간조식식수

-

46,136

88,747 자료:「생협의 경영통계」

2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년대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 결과 2000 년에 타스케아이 활동을 추진하는 생협은 전국에서 75개로 확산된다. 전국 의 회원 생협은 5만6000명을 넘어서고 1년간 활동시간은 120만 시간을 넘 는다. 그리고 식사회 배식활동은 44개 생협에서 383개소, 88,747식의 식사 가 만들어져 지역에 고령자의 대화의 장으로, 건강유지를 위해, 식생활의 제안의 장으로서 지역의 복지활동으로 정착한다.

5. 생협의 사업연대 : 지역 내 연대와 지역을 넘어서는 연대 1) 계속되는 합병, 연대의 전진 1990년대에 들어 생협 자체적으로 경영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부·현의 생 협 간 연대 및 합병 등이 진행되어 거점 생협이 탄생하였다. 90년대 전반부 에 6개 사업연합이 설립되고, 90년 가을에는 거점 생협에 의해 <일본생협 점포 근대화기구(코모·재팬)>가 발족하였다. 코모재팬은 점포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을 모색하는데, 특히 코프 고베의 파견·연수 등으로 인적교류와 연대가 진행되었다. 주요한 사업목적 으로 ①점포의 개발·지원 상품, ②상품의 구입·개발, ③인재 육성, ④정보시 스템, ⑤자재 등의 공동매입 ⑥연구회 ·교류회 실시 등을 내걸고, 1991년 1 월에 사업위원회와 점포·상품·시스템의 3부회를 설치, 이후 각종 프로젝트, 연구회, 교류회 등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정세 변화로 인해 그 기능이나 경영의 점검이 시급한 일들이 많아진다.

28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표2-10 전국 사업연합의 개요 (1998년) 사업연합명

설립인가

회원수

조합원(만명)

수도권코프

1990.2

10개생협

51

생활클럽

1990.2

22개생협

25

뉴코프

1990.3

6개생협

144

코프넷트

1992.7

6개생협1연합

123

그린코프

1992.11

16개생협

29

코프쿠슈

1993.10

8개생협

118

동해코프

1994.3

5개생협

45

동북산넷트

1995.5

3개생협

65

코프

1996.9

4개생협

24

80개생협 1연합

주요사업

무점포,상품, 정보시스템

672

자료 : 현대일본생협운동사 자료집 제3권,「사업연합의 연혁」

2) ‘열린 생협’으로- 현(県) 단위 내의 연대 1990년대 초에 사회적으로 ‘경영의 위기’나 ‘신뢰의 위기’ 등의 위험에 처 해진 상황에서 각 현 단위의 연합회는 일본생협과 함께 회원생협의 운영과 경영의 건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열린생협’으로서의 정보공개 와 설명책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경영 문제에서 ‘생협회계기준’ 등 기본 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현 단 위에서 정보 공개를 촉진하고, 기관 운영과 관련한 제문제(정관, 규약의 수 정 등)에 관한 연수 및 교류가 현 단위에서 실시되었다. 또한 행정 및 지방 의회, 매스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광고를 통한 이미지 개선을 강 화하였다. 각각의 현 단위로 거점 생협이 탄생하고 성립된 상황에서 현 연합회 운영

2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동시의 현 내에서의 협동·연대의 테마도 많이 변화 한다. 많은 현에서 지역생협 수가 감소하면서 동종 지역생협의 연대 테마는 현 단위를 넘어서는 사업연대의 중시로 변화해감과 동시에 현 단위에서 타 생협 간의 협동·연대 또한 주요한 과제가 되었다. 타 생협 간의 협동·연대에 관해서는 복지문제의 추진을 통해 넓혀가거나 개호보험법의 실시 아래 지역생협과 의료생협이 교류나 사업적 제휴 등이 몇 군데 현에서 추진된 것이 특징적이다. 3) 지역을 넘어서는 연대 : 지역 간 연대·사업연합 1990년대 생협 간의 협동·연대는 현 단위를 넘어서 사업연합의 결성 등 이 추진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1990년에서 96년에 걸쳐 9개의 사업 연합회가 설립되어 86년 설립된 북관동협동센터와 함께 10개 조직이 된다. 1998년의 실적에서는 참가하는 75개 생협의 조합원수가 624만 명, 총사업 액은 1조2천600억 엔이었다. 사업연합은 2000년에 조합원수 및 사업액이 48%를 점하면서 조합원과 사업액에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각 사업연합에 위탁된 사업의 내용은 회원생협으로부터 공동구입을 중심 으로 한 점포의 개발·운영 등이며, 단협의 기능분담이나 체제의 점검, 조합 원 참여의 자세 등을 포함하는 운영상의 문제의 정비가 요구되기도 한다. 이처럼 각 지역에서 사업연합회가 설립되어, 생협 간 연대가 지역을 넘어 서 전개되면서 일정의 성과도 발생하지만 연대사업의 거점이 되는 생협의 역량, 참가생협의 주체성과 사업연합의 기능과의 관계, 운영, 코스트 등에 대해 재점검이 기대된다.

30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제3절 위기의 대처 : 조직·사업·경영의 후퇴와 구조 개혁 지금까지 1990년대의 전반적인 생협의 조직·사업·경영의 상황적 변화를 정리하였다. 이 절에서는 오늘날 위기의 여러 요인을 근거로 한 생협 내부 의 개혁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조직 운영의 개혁과 조합원의 참여 1980년대 후반부터 조합원 수가 확대되는 중에 조합원의 계층과 연령, 요구의 다양화가 나타나고, 근로여성의 증가와 더불어 조합원 조직의 운영 이나 활동에 있어 반장이나 운영위원이 되고자 하는 회원이 없는 상황이며, 활동내용이나 운영 방식에의 불만이 증가되어 왔다. 조합원의 자주성과 창 의성을 발휘하는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조직 운영의 재검토가 진행되면서 네트워크형의 조직운영이나 테마별 자주적 활동의 촉진 등 조직운영 개혁이 진행된다. 그 일환으로 반이나 운영위원회의 역할의 검토가 동시에 진행된 다. 한편, 생협의 규모 확대, 사업내용의 다각화·고도화 그리고 사업연대의 진 보 등을 이유로 사업경영을 전문직 임원에게 전담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로 인해 사업에 관한 조합원 참여의 장이나 정보의 공개·전달이 불충분하고 사 업의 진행 방식이나 기관운영에의 불만으로 총 대회가 혼란에 빠지거나 운 영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사태가 각지에서 발생하였다. 이에 1990년대 조직 운영의 개혁은 ‘조합원의 소리’를 듣고, 조합원 참여 로 ‘조합원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경영이나 신뢰의 위기, 사업적 곤란이라는 상황에서 몇몇 생협의 사례를 배워, 조합원 참가 를 직원 일상 업무의 ‘태도 개혁 = 조직풍토’ 조성하기로 일체화시키는 것 이 특징이다. 조합원의 참여를 일상적인 상품 이용의 장으로 받아들여 상품 업무 서비

3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스에 그 목소리를 반영하고, 반이나 운영위원회 등의 운영도 그것에 기초하 여 활성화시킨다. 한편 경영 파산이나 경영진의 불상사 등이 사회문제화 된 과정에서 생협 운영진의 자세, 기관운영과 내부 집행의 자세 등, 넓게는 생협의 거버넌스 에 대한 질문이 생겨난다. 톱 매니지먼트의 자세로 후계자 만들기, 적절한 교체 등에 대한 검토와 함께 기관 운영, 임원선거 등의 제도 개선이 일본생 협의 ‘기관운영 가이드라인’, ‘모범 정관사례’ 등에 준거하여 진행된다. 그리 고 <생협회계기준>에 준거한 결산처리와 정보 개시가 조합원만이 아닌 사 회적으로도 ‘열린 생협’이 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2. 사업·경영의 구조 개혁 1990년대 초, 지역생협에서는 점포의 본격적인 발전을 추진하였다. 지금 까지 공동구입 중심이었던 생협도 슈퍼마켓의 발전을 개시함과 동시에 거점 생협을 중심으로 대형점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점포 전개는 많은 경우 투자나 공급, 손익 등의 계획이 치 밀하지 못해 경영적으로 곤란한 국면에 처하게 되었다. 경제상황의 급속한 악화가 배경이 되어 과도한 투자나 업태의 잘못된 위치 선택 등의 사례가 적지 않았고, 점포 운영의 주체적 역량에 문제가 있어 1990년대 후반에 들 어서 그 극복 자체가 문제가 되었다. 반을 기초로 하는 공동구입 사업이 1994년 이후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소 비자·조합원의 생활 변화와 니즈에 부응하는 개별사업으로의 대처가 진행된 다. 1990년대 후반에는 개별사업이 확대되면서 반 공동구입의 공급 저하를 커버하게 되고, 무점포사업 전체에서는 공급액이 유지되었다. 공제사업은 1990년대 ‘COOP 타스케아이’를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확대되 고, 조합원의 지지를 얻음과 동시에 코어사업(핵심)으로 경영에도 공헌하는 규모가 되었다.

32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그러나 점포사업의 부진으로 생협의 경영을 공동구입 등의 이익으로 메우 는 것이 어려워지고 1990년대 후반에는 많은 생협의 경상이익률이 1% 이 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서 사업·경영 전체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게 되었 다. 이미 1994년 전반에 있었던 하락의 경험으로 경영 전체의 구조개혁이 있 었지만 많은 생협은 수익·재무 중심의 경영 확립이 늦어졌다. 1998년, 99년 에 높은 인건비 구조와 낮은 생산성으로 특징되는 경영 체질의 전환이 본격 적으로 진행되면서 2000년에는 그 성과가 비로소 나오기 시작한다.

3. 사회적 과제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개 방식 1990년대 조합원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상품문제를 시작으로 점포나 공 동구입의 운영 등, 생협의 사업 면에서 조합원 참여가 강화되었다는 점이 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소비자 또는 시민의 입장에서의 대처가 상품의 안 전, 환경, 복지 분야 등의 조합원 활동 형태로 확산되고 사회적 테마와 사 업 활동이 일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소비자운동 분야에서는 많은 소비자단체와 함께 제조물책임법(PL법)과 소 비자계약법을 추진해 성립시킨다. 또한 식품첨가물, 농약이나 동물성 의약 품, O-157나 아토피 문제, 유전자조작식품 문제 등에서 조합원 활동이 추 진됨과 동시에, 필요에 따라 사회적 견해를 표명하고 행정 등에의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진행되었다. 식품첨가물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의 표시, 식품의 보 존기간 표시 문제 등에 대해 생협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사회적 견해 표명에 더하여 자신들이 취급하는 상품에 있어서의 사업적 대응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하였다. 환경보전에서는 지역에서의 환경 조사, 환경가계부 활동 등을 조합원 활동으로 넓혀감과 동시에 리사이클 활동을 사업과 일체적으로 진행 하고, 사업 자체의 환경조사, ISO14001의 취득 등을 선진적으로 몰두하였 다. 또한 환경기준법, 용기 포장 리사이클법 등의 성립을 촉진하였다.

3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2000년부터 추진한 식품위생법 개정 건에서는 전국의 생협이 중심이 되 어 1,400만 명의 서명을 모으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대처를 보였다. 이는 생협이 2,100만 조합원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만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 시민의 입장에서 보다 넓게 국민의 생활과 건강을 도모함으로써 사회적 신 뢰와 평가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34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제4절 <현대 생협 이론>의 세 가지 관점 일본의 버블 경제가 무너지면서 일본사회는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버블경제에 편성하여 무리한 투자를 한 생협은 총체적 위기에 빠지 면서 2000년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 일본 생협이 목표로 해야 할 길은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생협의 새로운 상’을 모색할 필요성 이 제기되었다. 그 내용은 각각 「원리론」 「경영론」 「기능분화론」 등 으로, 그 논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원리론적 생협론」 생협이라는 조직의 존립에 관한 사상적 관점에서 생협이 추구해야 하는 것을 읽어내고자 하는 이론이다. 그 중에는 ‘새로운 협동’이나 ‘주체 형성’ 등 비교적 추상도가 높은 논의가 전개된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례에 따른 개선 제안이라기보다는 생협으로서의 원리원칙론으로 이론이 전개된다. 여 기서 목표로 하는 것은 각각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총체적으로는 ‘원점으로 의 회귀’ 또는 ‘원점의 재구축’이다. 현재 생협이 생협의 ‘원점’으로부터 일 탈했다고 보는 논점이다. 가장 앞서서 이러한 입장을 취한 것은 노무라(野村2001)의 이론이 다. 그 는 생협이 ‘공급부족의 시대’에 탄생한 것을 중요하게 보고 ‘공급과잉 시대’ 의 생협이 대규모 유통업과 같은 방법으로 대항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원래 ‘틈새산업’에서 출발한 생협이 다시 출발 지점에 대한 자기 확인이 필요함을 제안하는 ‘원점회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뿐 아니라 세 계의 생협은 생산자·판매자(공급측)의 강한 지배력에 대항하기 위해 생활재 의 구매자인 소비자(노동시민)를 조직함으로써 탄생했다는 공통의 역사를 가지며, 공급 부족이라는 경제 구조 안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하 여 조직되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일본 사회에서는 물자의 부족,

3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그 중에서도 먹거리 부족 시대가 계속되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 하에 1960 년대의 고도 경제성장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면서 정착하였고, 지역구 매생협은 이러한 시대적 산물이었다. 새롭게 생겨난 생협 중에서 동북·홋카 이도의 생협은 겨울이 매서운 기후조건에 따라 점포형의 업태를 취했지만 관동지역의 많은 생협은 초기 투자가 적은 공동구입형의 업태로 출발한다. 어느 쪽이든 단품결집형 상품정책을 취하면서 대량구매의 장점에 의한 저가 격의 실현을 추구한다. “모두가 협동한다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 즈는 그 당시 주부조합원의 마음에 강하게 호소했다. 협동의 고리를 넓힘으 로써 ‘보다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운동 슬로건은 생협을 소비자운동의 중심 담당자로 길러낸다. 그러나 ‘틈새사업’으로 출발하며 성 장을 이루어온 80년대 생협은 유통시장의 대변화를 지켜보면서도 작은 성 공을 과신하면서 버블경제의 영향에 물들어가다 뒤늦게 점포경쟁에 뛰어드 는데, 후발주자라는 초조함이 불량·과잉 투자를 하는 무모한 확대노선의 길 로 나타나게 되었다. 공급과잉 시대에 생협은 조합원 안에서 일정한 신뢰를 획득해 가면서 공 급업자로서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부여받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고객만족을 둘러싼 경합 속에서 생활소비재의 보급 형태에 대해 방심하게 되면 언제든 생협 자신의 존재의의를 잃어버리게 될 위험에 놓여 있는 것이다. 공급업자 들의 틈새에서 사업을 시작한 생협은 소비자를 조직한 사업체로써 생산력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동을 사업으로 매개하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본 현재 생협의 지위다. 그러므로 생협이 소비자의 수요를 파 악하고 생산자에게 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생협의 존재 의의 는 인정받는다. 즉, 조합원 조직이 민주적 기관 운영에 의해 활성화되고 더 욱이 조합원 확대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공급 측으로서는 생협과의 거 래가 필수불가결하고, 생협의 존재 가치도 사회적으로 인지될 수 있는 것이 다. 그것은 직원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실현이 가능한데 생 활재와 일상의 필요서비스를 전부 사업화 하는 것이 아니라 틈새사업으로서 의 원점에 돌아가서 공급 측의 틈새, 즉 소비자의 요구가 충분히 실현되지

36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않는 분야를 특화하여 자신의 몸집에 맞게 구체화 해나가는 것이다. 품질관 리의 리스크가 높은 분야를 주 사업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러한 사정 때문이다. 또한 장애인이나 노인의 복지 수요도 종전의 사업방식으로 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분야이다. 틈새사업은 이러한 분야를 무대로 사업하 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합원의 참여를 조직하는 것이 가능한 조건도 존재하고 조합원 의 볼런티어 참여 속에서 채산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생겨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단협의 역사나 조합원 조직의 성숙도, 직원의 전문적 숙련도 등 정 밀한 분석을 통해 전술적 사업계획으로 구체화하여 몸집에 맞는 현실적 단 기계획을 장기계획 안에 신속하게 전개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와 생산 의 협동을 매개로 하는 사업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유지하는 것은 거래의 공정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공급 측의 자유경쟁에 의해 무정부적인 거래의 공정함을 보장하려고 해왔지만, 자유경쟁이 자유로움이 아니라 강자 지배의 수단으로 바뀐 시대에 들어섬으로써 생협의 사회적 존 재가치가 시민사회 안에서 인지되어온 것이다. 협동조합의 자치 능력이란 이러한 셀프체크 시스템에 의한 운영이며, 그것은 더욱 단순하고 알기 쉬운 기본적 가치에 의해 주도되어 오는 신뢰이고, 사회적으로 수용됨으로써 지 지되고 있다. 조합원의 신뢰가 없어지면 협동조합의 존재의식 또한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 이어서 ‘원점회귀’를 강조하는 또 하나의 논의 중 가장 급진적인 입장으로 평가받는 다나카(田中(1998;2000;2006)의 생협론을 소개한다. 일본의 생협·협동조합을 둘러싼 두 가지 대립적인 견해가 있다. 먼저 ‘협 동조합주의’의 주장으로, 협동조합은 자본주의의 경제체제와 별개의 원리에 서 협동조합의 영향력 확대에 의해 자본주의를 변혁한다는 주장이며, 그 반 대 입장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협동조합이 별개의 원리에 있는 것이 아니 므로 협동조합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 며, 자본주의의 변혁은 계급투쟁의 확대로 가능하고 협동조합은 그 일부분 을 담당한다는 것이다12). 다나카는 ‘협동조합주의’의 입장에 가깝다고 볼

3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나카의 생협론은 ‘소비자’로부터 출발한다. 소비자는 상품교환의 말단을 담당하는 자로서, ‘구매자’이자 상품교환을 하는, 평등· 자유의 근대적 인격으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또한 임금노동자의 생활을 대 상으로 할 때는 ‘자유로운 노동자’라는 것이 출발점이다. ‘자유’란 노동력·상 품 소유자로서의 ‘자유로운 인격’인 동시에 생산·생활수단에서는 분리된 ‘자 유’라는 점에서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이는 생활수단이 상품으로 나타나고, 상품을 소비하는 생활의 ‘윤택함’이라는 것은 상품 소유의 윤택함이 되고 상 품의 ‘소유’가 생활수단과의 결합관계의 내용이 될 경향이 있다. ‘가지는 것’ 을 수단으로 하는 상품소비적 생활양식은 ‘개인주의적 생활양식’으로 특징지 어진다. 이러한 소비자로서의 개인주의적 생활은 ‘개별’의 발달을 촉진시키 고, 동시에 모든 개인을 개별화·고립화시켜 물상적 세계를 점차 넓혀나가면 소비자가 ‘사적 생활’을 유지하는 한 그 격차는 확대된다. 결국 현대사회는 상품교환 세계의 확대와 심화(자본주의의 발전)에 의해 소비자의 ‘고립화’가 진행되어, 상품세계는 물상적 세계로써 모든 개인에게 외적으로 대립한다. 그리고 ‘물상화(=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물건과 물건과 의 관계로서 보여진다)’를 제한하는 인격적 제관계를 조직적으로 편성함으 로써 ‘생활주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사회변혁을 일구어 낸다. 생협은 그러한 직접적인 인격적 제관계를 연결하는 조직(인격적결합체), 즉 협동조합의 하 나로서 위치한다. 그러나 생협을 하나의 장으로 형성된 ‘인격적 결합체’ 또 는 ‘협동조합’으로, 상품교환사회 또는 자본주의의 발전이라는 것은 ‘별개의 원리’로 대치하면서 사회변혁의 전망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

2. 「경영론적 생협론」

12) 이와미(石見)의 「계급적 협동조합론」 38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2000년 1월의 일본생협정책토론회에서는 ‘현재의 생협위기를 어떻게 경 영적으로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주요한 주제였다. 그 자리에서 실 적이 우수한 ‘우량생협’으로 분류되던 단협 간부들은 입을 모아 ‘인건비 절 감’을 선언하고 ‘구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임금 삭감, 외부 위탁의 절감, 그리고 대량 해고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해 쿠레마츠(榑松 2001)는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생협운동이 재생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 며 일본 생협운동의 세 가지 위기(경영의 위기, 조직·운동의 위기, 신뢰의 위기)를 만들어낸 배경으로 지시와 점검에 의존한 조직 운영의 ‘관료화’를 지적한다. 특히 90년대의 생협은 ‘사업활동을 통해 조합원의 요구에 대응하 는 것’이 주요 임무가 되면서 효율성과 민주주의를 대립적으로 생각하는 사 고가 일반적이어서 생협의 ‘기업화’가 진행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며 ‘관료 화’가 진행되었다고 본다. 이에 생협운동의 존재의의와 21세기 조직의 자세 로서 ‘지시· 명령의 조직으로부터 모두가 공감하며 참가하는 조직 운동’의 이론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중심축인 민주주의와 커뮤니케이 션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우선 ①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조직 : 지금까지는 생협의 매니지먼트 수준이 낮다며 문제시 해왔지만, 지금은 매니지먼트의 의미 자체가 크게 변 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사회의 변화, 현대사회 그 자체가 ‘통제에서 공감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서 자기혁신을 할 수 없 는 조직은 현대사회가 요청하는 민주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다 음으로 ②변화하는 리더십 : 생협이 항상 활력 있게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서는 리더십이 불가결하다. 공통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정 보를 전달하고 때로는 운동을 이끌며 모두의 참가를 이끌어내는 리더가 필 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특정한 사람이 조직의 리더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두의 바람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그때마다 적절한 ‘운 동의 리더’를 선출해 지원하는 리더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③이용과 참여 : 이에 관해 현재의 ‘반’ 구조를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래의 ‘반‘은 흩어져 있던 소비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작은 생협이 큰 힘

3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을 발휘하게 하였다. 또한 공동구입의 반은 이용과 참여를 일체시킨 뛰어난 조직이었지만, 현재 이용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용하지 않는 조합원은 ’불 필요한 조합원‘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반‘이란 공동구입의 ’이용반‘ 역할 에서 좀 더 확대되어 ’지역반‘으로서 생활에 필요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 용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조합원들도 함께하는 참여의 방법을 확립하기 위 해 ’협동조합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현대적인 기술방법들을 도입하여 조합 원들의 생활실태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점포관리나 노무관리의 방법에는 열심이었지만 정작 중요한 조합원들의 욕구조사에 관 해서는 극도로 불충분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새로운 시대에 요청되는 매니지먼트로써 ‘정보 공유형‘ 커뮤니케이션을 들 수 있는데, 기존의 생협조직(수직형)에서는 정보가 상하 로만 전달되는 일방통행으로 서로간 대화는 필요치 않았다. 지금까지의 관 료조직에서는 리더가 외부의 정보를 독점하고 생협의 의사를 결정해왔다. 최근에 들어서면서 중간 매니지먼트에 권한이 주어지고 현장의 매니지먼트 에서도 ’의견 수렴‘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의견수렴 활동은 위로 갈수 록 듣기만 하는 데서 끝난다. 평가나 경쟁의 도입에 의해 위에는 성공사례 만이 보고되어 다른 직장의 실패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결국 수직형의 커뮤니케이션은 대표가 현장의 소리를 직접 수렴하는 구조로의 개 선이 어렵고 조직은 변화되지 않는다. 반면, ‘정보공유형’은 매니지먼트의 기본인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다. 먼저 실패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담당자가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사실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이 느끼는 것을 조합원 속에서 전달하고 공감 이 넓어진다. 생협 조직 전체도 정보의 공유를 중시함으로써 불필요한 계층 조직을 줄이게 된다. 이로써 관료적인 중간층은 불필요한 것이 된다. 21세 기 생협을 향해가면서 새로운 조직문화의 개혁을 통해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생협이 되는 것이 결국 생협의 재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 영론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생협이 ‘공동체 조직’에서 개방성이 있는 조직으로 질적 전환을

40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그림2-1 신형커뮤니케이션의 가설

자료: 「생협에의 제언」, 2001, pp.95

요구받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노동이 어떻게 재구축되어야 하는가를 서술한 카미야마(神山 2001)의 생협론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보다 나은 생활, 보다 좋은 사회’가 생협의 궁극적 목표이며 존재 의의라 면 현대사회의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환경 그 자체를 좋은 방향으로 변혁 해가는 것이야말로 생협의 사명이 된다. 이 입장에서 본다면 원리적으로는 환경과 자체조직의 ‘끊임없는 변혁’이야말로 협동조합시스템의 유전자에 담 겨있는 특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생협이 사업시스템을 시장적 성격으로 변혁해가게 된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①초창기의 공동구입조직은 주부가 직접 구매와 판매활동을 실행하 는 조직으로서 ‘구매협동모델’ 형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조합원이 증가하면 서 ‘이용만 하는 것도 조합원의 활동’이라고 조합원의 성격이 정리되면서 전 담자(종업원)」들이 구매대리사업의 담당자로서 전면에 나서게 되는 ‘구매대

4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리모델’로서의 성격으로 강해져 간다. 이는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클로즈 시스템(공동체적)13)에서 ‘고객조직’으로서의 오픈시스템(시장적)으로 전환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②지금까지는 공동구입과 점포라는 두 가지 업태의 확장이라는 발 상에서 양자를 ‘생협다움’으로 총화·발전시키는 ‘생활협동센터’만들기가 전략 과제로 제기되기도 한다. 공동구입의 개혁 = 시스템화라는 도식의 귀결이라 기보다는 공동구입에서 상품의 단품집중 형태가 생활 전반으로 볼 때는 일 부만의 공급이라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으며, 상품의 폭을 좁히면서 결과적 으로 참가하는 층을 한정시키고 있음에 대한 한계의 인식이다. 다음으로 ③사업시스템에 정보기술(예: OCR주문, IC집계카드, 이용대금의 자동이체 등)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시스템의 구성요소로서 ‘사람’의 문제를 살펴보자면 ‘생 협 노동’이 있다. 생협 노동이란 ‘생협의 조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 한 과제나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으로 규정하는데 여기에는 고용관계나 계 약관계의 여부와는 관계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담자도 정규고용 직원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생협 조직은 ‘협동조합’, ‘운동체’, ‘기업체’라는 세 개의 다른 조직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업시스템으로 볼 때 조직행동은 각각 의 특성이 가진 동기들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이나믹하게 총합 하는 것이 조직 목적이자 사회적 사명이며, 이때 이질적인 3개의 균형을 잡 고 조정하면서 상생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협 고유의 과제로써 전문노동 = 협의의 생협 노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상의 검토를 전제로 새로운 생협모델의 자세는 ‘개별이용자의 문제를 13) 공동체적인 클로즈시스템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동질의 정보를 공유하기가 쉬워 지식이 없어도 안심하게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상품· 가격 선택의 폭이 좁고 내부에 대한 신뢰성 자체가 객관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반면에 오픈시스템의 경우는 좋아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가능하 고 제3자가 발신하는 정보를 얻어 비교가 가능하여 경쟁원리에 의해 가 격을 낮출 수가 있으나 지식이 없으면 오히려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개 인정보가 오픈될 위험성이 있다.

42


제2장 1990년대 버블 붕괴와 생협의 ‘도전’과 ‘위기’

그림2-2 생협의 고유 기능과 역할(CME)

자료: 「생협에의 제언」, 2001, pp.120

여러 가지 자원을 이용해 전심전력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을 만들고 네트워크의 핵으로서 위치를 특화해가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3. 「기능분화론적 생협론」 이 이론은 생협을 모체로 전개된 여러 활동들에 주목하고 있는데, 생활클 럽생협을 모태로 한 여러 형태의 워커즈콜렉티브 등이 그러한 예이다. 생협 조합원들의 자주적 활동과 모체인 생협과의 위치에 대해 어떤 형태로 관계 를 정리할까 하는 점이 하나의 초점이다. 이 입장이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 지 당연시되어온 ‘생협운동 = 사회운동= 생협은 사업과 운동이 양립(아니면 혼재)하는 조직」’ 이라는 도식 대신에 ‘생협 = 사업·제활동 = 운동’, 즉 경 영과 운동을 분리하는 것으로, 앞서 소개한 「원리론적 생협」의 입장과는

4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대립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입장은 오늘날 생협 섹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집중화와 개별배송의 확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적극적으로 평가한 다. 수도권 생협(동도생활협동조합, 수도권 코프 사업연합, 동경 마이코프, 동경도 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물류회사 (주)코프・아이 의 니시즈카 사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현재 수도권 코프의 현상을 보 면 21세기형 사업시스템의 싹이 움트는 것이 보인다. 회원생협은 사업의 70%를 연합회에 위탁하고, 단협기능은 다른 생협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 도로 조합원이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조합원이 넓은 의미 에서 생협의 기획부분(상품개발이나 조합원 제 활동의 기획 등)을 담당하고, 직원은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만 전념하는 식의 역할분담이다. 조합원이 자치· 자주관리 해야 할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지음으로써 조합원의 부담을 ‘적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은 소비와 관련된 것 이외의 생협 역할을 중요시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생협이란 먹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단순한 생활필수품 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재화나 서비스(특히 복지서비스)의 공급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급에 있어서 는 여러 면에서 배려가 이루어져야 함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 적 공정’, 구체적으로 안전·안심을 기본으로 하면서 넒은 의미로 사회적 약 자의 구제·지구환경보호·커뮤니티 형성 등에 관한 의식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 일례로 워커즈콜렉티브와 같은 형태로 전개되고 상호부조활동과 같이 일종의 유상볼런티어로 이루어 지고 있다. 또한 생협을 기반으로 한 서클활동 등도 존재한다. 이러한 사업 이나 활동은 생협에서 상대적으로 자립적 존재로 위치지어지면서 동시에 정 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호의존적 관계인 것도 사실이다. 생협의 역할은 상호 의존 정도를 극소화하고, 자립 정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조합원, 나아가서는 시민의 자치·자주관리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있다.

4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제 3 장 일본 생협의 2010년의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자립한 시민의 협동의 힘으로 인간다운 삶의 창조와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1997년 21세기를 생협 이념 발표)

<생협의 21세기 이념·비전>의 탄생 과정 - 1988년 국제협동조합동맹(ICA)의 스톡홀름대회에서 <협동조합의 기본적 가치>가 제기되었다. 4가지 제안은 참여, 민주주의, 정직, 타인에의 배려다. - 1990년 총회에서 <21세기를 전망하는 생협의 90년대의 구상>을 확정하 였다. 이 구상에서 ‘인간다운 풍요로운 생활의 창조’가 키워드로 설정되었 다. - 1992년 국제협동조합동맹(ICA)의 동경대회에서 조합원의 욕구에 부응하 는 경제 활동, 참가형 민주주의, 개개인의 능력 발휘, 사회 및 환경에 대한 책임, 국내·국제적 협력의 5가지 기본 가치가 확인되었다. - <협동조합의 아이덴티티에 관한 ICA 성명>은 1978년부터 국제적인 토의 와 ‘레이드로 보고14), 마르코스 보고15), 베이크 보고16) 등 3개의 보고서를 14) 1980년의 ICA 모스크바대회에서 레이드로 박사에 의해 보고된 <2000년 에 있어 협동조합> 15) 1988년의 ICA 스톡홀럼대회에서 당시의 마르코스 회장에 의해 제기된 <협동조합과 그 기본적 가치> 16) 1992년의 ICA 동경대회에서 스웨덴의 베이크 씨에 의해 제기된 <변화하 는 세계에 있어 협동조합의 가치> 4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통해 1995년 ICA 맨체스터 대회에서 확인되었다. 이 성명에서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사 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손을 잡은 사람들의 자치적인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협동조합의 가치로 ‘자조, 자기책임, 민주주의, 평등, 공정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기초로 한다. 각각의 창설자의 전통을 계승하고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정직, 공개, 사회적 책임 그리고 타인에의 배려라는 윤리적 가치 를 신조로 한다‘를 공표하고 실천 지침으로 ‘자발적이고 열린 조합원제도’,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자치와 자립‘, ’교육, 훈련 및 홍보‘, ’협동조합 간의 협동, ’커뮤니티에의 관여‘ 등 7가지 원칙이 확인되었다. - 일본생협연합회는 1997년 6월 맨체스터대회에서 결정된 성명을 받아 21 세기 이념 연구회·이사회에서 토론을 거친 뒤 전국의 생협과 조합원에 제기 하여, 1997년 6월 일본생협연합회 제47회 통상 총회에서 21세기를 맞이하 면서 이후 10년의 활동을 설정한 <생협의 21세기 이념과 비전>을 결정했 다. 여기에는 1990년 총회에서 <21세기를 전망하는 생협의 90년대 구상> 과 <90년대 후반기·5개년 계획>을 확정하였지만 버블의 붕괴 과정에서 일 본 사회와 경제의 심각한 변화와 생협의 경영위기를 충분하게 예측하기 어 려웠다는 점이 반영된다. 2010년 비전은 일본의 사회전체가 큰 구조변화에 직면하는 중에 2010년 까지의 일본의 생협운동의 개혁의 방향을 전국 단위에서 공유하고자 한 것 이다. - 비전에서 설정한 2010년은 생협을 둘러싼 국내·외의 상황이 크게 변화하 면서, ‘생협이 조합원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서 생존할 수 있을까’ 라고 크게 의문시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생협을 둘러싼 일본사회의 정 세에 대해 아래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46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제1절 2000년대 사회적 정세와 생협의 상황

1. 생협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 (2000년~2010년) 1) 일본 사회는 인구감소로 전환 일본 사회는 2007년을 기점으로 인구감소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소자·고 령화사회17)가 도래한다. 또한 2007년에서 2010년에 걸쳐 단괴세대(1947년 -1949년에 출생)가 일제히 퇴직하면서 2010년을 기점으로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대변동의 시대로 들어간다. 총 인구는 2011년 10월 현재 1억2,780명이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 는 역대 최고로 2,975만 명(전년도 2,925만 명)이며, 65세 이상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268만 명, 여성은 1,707만 명으로 여성인구 100명에 대 해 남성인구는 74.3명이다. 총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비율은(고령화율) 은 23.3%이며, 65세-74세까지의 인구인 전기고령자는 1,504만 명(11.8%) 이다. 그리고 75세 이상인 후기고령자는 1,471만 명(11.5%)으로 집계된다. 2) 심각한 고령화 현상 2060년에는 2.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으로 예 측된다.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고령화율은 상승하고 있으며, 고령화 인구, 즉 단괴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15년에는 3,395만 명으로 증가한 17) 고령화의 진전을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 점하는 비율)에서 보며, 일본의 고령화율은 1950년대 5%, 1985년 10%, 2004년 19.4%, 2010년 22.5%, 2050년 35.7%로 추계된다. 고령화 촉진 요인은 주로 평 균수명의 연장이라고 얘기된다. 또한 소자화의 상황을 총 출생룰(1명의 여성이 생애에 생산하는 자녀수)로 보면 2003년에 1.29로 과거최저치를 기록한다. 4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1 일본의 고령화 현상 (단위:만명(인구), %(구성비)) 평성23년 10월1일

평성22년 10월1일

전체

전체

12,780

6,218

6,562

12,906

6,233

6,573

총 인구 (성비) 94.8

고령자 인구

2,975

1,268

(성비) 94.8

1,707

2,925

1,247

1,678

(65세 이상) (성비) 74.3 65~74세

1,504

(전기고령자) 75세 이상

1,471

(후기고령자) 생산연령인구(1

1,517

559

8,134

912

4,095

1,407

4,039

855

803

532

875

(성비) 60.8 8,103

(성비) 101.4

1,671

715 (성비) 89.0

(성비) 61.3

5~64세)

년소인구

795

(성비)89.2

인구 (만명)

709

(성비 )74.3

4,068

4,035

(성비) 100.8

815

1,680

860

820

(0~14세) (성비) 104.9 총인구 고령자인구

(성비) 104.9

100.0

100.0

23.3

20.4

26.2

23.0

20.2

25.7

65-74세

11.8

11.4

12.1

11.9

11.6

12.3

75세이상

11.5

9.0

13.9

11.1

8.6

13.4

생산연령인구

63.6

65.9

61.6

63.8

65.9

61.8

년소인구

13.1

13.8

12.4

13.2

13.9

12.6

(고령화율) 구 성 비

자료 : 총무성 2011년 인구집계, 국세조사

48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다. 2042년 이후 고령자 인구는 감소로 전환하지만, 고령화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60년에는 39.9%에 달하고 2,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며, 75 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6.9%를 차지해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일 것으 로 예상된다. 2010년에는 고령자 1인에 대하여 현역세대(20세- 64세)가 2.6명이며 2060년에는 1.2명이 된다. 3)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의 증가와 연금제도의 불투명성 2009년도 지급되는 사회보장비는 99조8,507억 엔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 록하였고,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5.8%에서 2009년 29.4% 로 증가했다. 또한, 이 가운데 고령자 관련 비용은 68조6,422억 엔으로 전 체의 68.7%를 점한다. 또한 연금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도 장래 불 안을 불식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표3-2 공적연금의 가입 상황별 1인당 평균 연수입(2011년) 가입자 제1호피보험자

(단위:만엔)

제2호피보험자등

제3호

배우자

배우자

배우자

배우자

피보험

297

159

220

113

426

503

302

55

남성

419

205

324

123

504

583

331

173

여성

166

112

126

100

283

299

269

54

자료 : 2010년 「공적연금 가입 상황 조사 」,후생성

공적연금 가입자 가운데 연금 납부자인 제1호 피보험자(국민연금)의 1인 당 평균 연간 수입은 159만 엔, 제2호 피보험자 등(후생연금)은 426만 엔 이다. 제1호 피보험자는 자영업자나 농업 등의 종사자로 상정되지만 현재는

4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프리타,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고용자가 많이 포함되고 있으며, 비취업자 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11년 공적연금의 실수급권자 수는 3,796만 명으로 집계됨으로 서, 전년 대비 93만 명(2.5%)이나 증가한 데 비해 2011년도의 보험료 납부 율이 58.6%로 역대 최저를 갱신하면서 제도 자체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 고 있다.(후생노동성 연금국 2011년 12월 자료) 또한 사회보장 급부비를 살펴보면, 1960년 6,553억 엔을 시작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2008년에는 940,848억 엔에 이르고 있다. 그림3-1 사회보장 급부비 추이

1,000,000 800,000 600,000 400,000 200,000 0

19 19 19 19 19 19 19 19 20 20 20 60 65 70 75 80 85 90 95 00 05 08 년 년 년 년 년 년 년 년 년 년 년

사회보장급부비 (억엔)

6,5 16, 35,117247356472647781877940

자료 : 2010년 「공적연금 가입 상황 조사」, 후생성

4) 노동력 구성의 변화에의 대응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노동인구의 감소 및 국내시장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경제규모나 고용, 세수 또한 감소되므로 일 본 경제는 이후에도 경기가 저하되고 디플레이션이나 불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비정규 고용의 확대 등에 따른 불안정한 고용상황은 점점 심각해질 것이고 지역간 격차나 소득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 50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된다. 1960년대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의 직업별 취업자 수의 변화를 살펴보 면, 1차산업인 농업, 수산업 등의 쇠퇴가 눈에 띈다. 그리고 사무직의 경우 크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프리타족, 아르 바이트 파견사원 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 서비스직의 경우는 지속적 으로 증가를 보여준다. 이들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은 노동시장이 안정적 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그림3-2 직업별 취업자 수 추이(단위 : 만명)

사무기술

1432 1450 755 788

1175 1669 895 1,031

1009 1936 1015 1,285

판매서비스

729 1926 1122 1,517

605 2034 1274 1662

생산운송

농수산업

361 315 294 536 434 2147 2059 1750 2059 2149 1342 1433 1559 1605 1613 1883 2120 2278 2235 2183

자료; 총무성 「국세조사 2010년」

특히 이들 비정규직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파견사원, 계약사원 등이다. 정규노동자는 1997년까지 증가했지만 이후부터 2006년까지 감소를 계속하 고 2007년 이후에는 증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반면 비정규노동자는 2009년까지 일관적으로 증가한다. 이 결과 비정규노동자비율은 1990년 20%에서 2011년 35.4%까지 크게 상승한다. 지금은 3명 중에 1명이 비정 규노동자이다. 2009년에는 정규고용자의 채용이 조금씩 증가하는 데 비해 비정규직은 처음으로 42만 명의 감소로 돌아선다. 2008년 후반부터 세계적인 경제위기

5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의 중심에서 행해진 파견사원 등의 해고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다. 2010년 에는 여성 파트타임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비정규직 비율도 33.6%로 증가한다. 2011년에는 남자 아르바이트 계약사원이 증가해 비정 규직 비율은 35.4%로 최고에 이른다. 이제 일본의 경제사회는 지금까지의 양적확대나 경제성장, 물적인 풍요로 움을 공통의 목표로 하는 시대에서 ‘질’이나 ‘가치’를 묻는 시대로 전환한다. 이와 동시에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저소득층이 증가하고 국제적 경쟁에 의한 상품가격의 장기적 하락 경향이 보이면서 저가격 지향이 확대된다. 5) 소득세와 개인주민세 정률감세의 축소·폐지 정률감세는 1999년 일본의 세제 개정에서 가계의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목적으로 도입된 감세정책이다. 1999년 아시아통화위기나 금융기관의 파산 등의 배경 속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영구적 감세로 도입되었다. 소득세에 있 어 세액의 20% 상당(25만 엔을 한도), 개인주민세에서는 세액의 15%(4만 엔을 한도)가 공제된다. 감세액의 상한선이 있어서 부분적으로는 정액감세 의 측면으로 이해된다. 이후, 경제정세의 개선 등을 이유로 2006년분은 소 득세에 대해 세액의 10% 상당(12만5천 엔 한도), 개인주민세는 세액의 7.5% 상당(2만원한도)으로 축소되어 2007년 이후에는 폐지되었다. 정률감 세 폐지는 실질적으로 세금의 증가를 의미하며, 주민세의 상승은 가계의 재 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6) 일본의 국제적 영향력의 저하 일본의 국제적 영향력은 점차 저하되고 있고 일본에 있어서 중국을 중심 으로 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이나 노동력 이동 등에서의 새로운 관계구축이 문제시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지역적인 경제성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특히 동남아시아 각국을 중심으로 노동력 이동이 확대된다. 현재,

52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수입국으로는 일본, 홍콩,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이 있으며 수출국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중국 노동자의 수출 증가가 현저함을 알 수 있다. 표3-3 동아시아 각국・지역에 있어서의 국제노동력 이동 (단위: 천명) 노동력인구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

국가

국외의 자국인 노동자

2003년

2000년

1997년 2003년 2000년 1997년 2003년 2000년 1997년

일본

66,666

67,660

67,870

790

710

660

181

61

134

한국

22,196

21,950

21,604

373

285

253

-

-

56

중국

760,750 739,920 705,280

-

63

82

-

-

-

홍콩

3,500

3,370

3,216

237

217

171

-

-

50

대만

10,076

9,784

[9,210]

304

321

251

-

-

120

싱가폴

2,150

2,192

1,876

590

530

530

44

-

15

말레이지아

10,240

9,616

9,038

1,163

880

1,472

-

200

200

타이

35,310

33,973

33,560

1,007

1,103

901

-

-

550

100,316 95,651

91,325

33

33

35

2,000

-

1,000

필리핀

35,120

30,908

30,265

1

-

21

-

4,940

4,700

베트남

41,900

38,643

-

3

-

-

-

300

-

인도네시아

자료: 노동정책연구·연구기구 「국제워크숍에 있어 인구의 이동과 노동시장(2005년)」 배부자료

2. 2000년대의 생협의 개요 : 신뢰의 재형성

1) 2008년 1월 29일 CO·OP 만두: 중국 천양식품에 의한 중독사고를 시작 5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으로 일련의 식품사고들이 일어난다. 이에 전국의 생협은 3년간 상품의 품 질보증체계의 재구축을 시작으로 하는 ‘신뢰의 재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 정하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2) 2008년 가을에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일본 경제를 직격하고, 전국 의 생협은 경제 · 생활 · 사업 3가지 위기에의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 이용 자 확대나 상품 가격 인하 등으로 이용점수 확대를 꾀하지만 공급액 증가를 실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전국생협의 공급액 합계는 2008년과 2009년 2 년 연속으로 하락한다. 이에 대응하여 비용 줄이기에 매진했으나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하여

전국합계

경상이익률이

3년간

1%

이상

악화되고

0.69%(2009년도 추계)까지 저하된다. 3) 전국의 생협은 이러한 위기에 대하여 조직을 정비하고 ‘정직, 공개’를 신 조로18) 업무의 개선 및 개혁을 추진한다. 4) 2007년 국회심의에서 ‘공익성을 실현하는 사회적 존재’로 평가된 전국의 생협은 개정된 생협법에 준거하여 체제의 정비를 진행하며, 2008년에는 일 본 CO·OP공제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CO·OP공제연)를 설립한다. 5) 생협 조합원 수는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조합원의 생활은 일본사회의 구 조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속에서 보다 어려움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 다른 소매업에 비해 이용자의 연령층이 단괴세대19)에 집중되어 있는 현

18) 1988년 국제협동조합동맹(ICA)의 스톡홀름대회에서 <협동조합의 기본적 가치>가 제기되었다. 4가지 제안은 참가, 민주주의, 정직, 타인에의 배려 다. 이는 조합원의 윤리적 가치로써 정의된다. 19) 1947년~1949년경 제1차 베이비붐시기에 태어난 세대. 다른 세대와 비교 해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후 일본의 문화·경제를 견인해 왔다. 그 인 구는 700만정도이며 2007년부터 정년퇴직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5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실을 개선하고 젊은 세대의 조합원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젊은 세대의 욕구 나 생활양식에 대응하는 사업이나 활동의 대처가 요구된다. 7) 사업 환경의 경쟁 심화 : 식품소매시장의 변화 식품소매시장의 경쟁은 월마트의 SEIYU(西友) 자본참가로 대표되는 글로 벌기업의 본격적인 진출과 경영파산으로 산업재생기구20)에 의한 재건이 전 망되는 다이에의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또한 Drug store나 Home center의 식품분야에의 침식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이온그룹이나 이토요카 도 등의 전국체인과 지역의 강자인 로컬슈퍼마켓체인들의 경쟁이 전국 각지 에서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제 실력 있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서바이벌의 경쟁이 시작되고 유통 업계 전체의 재편이 진행된다. 과거에 높은 실적을 올렸더라도 최상 수준의 사업을 확립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험한 단계로 돌입하고 있다. 표3-4 경쟁 체인 현황 (단위: 백만엔) 체인점

세븐 & 아이HD

이온그룹

생협그룹

2008년 영업수익

5,649,948

5,167,366

2,716,524

2008년 경상이익

278,306

166,326

26,888

2008년 경상이익률

4.94

3.22

1.00

구체적 내용 GMS(종합슈퍼)

SM(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

이온리테르 외

2,125,029

3,461,862

요크베니마르·

마크스바류 외

요크마트 외

810,133

20) 불량채권처리의 촉진과 경영부진 기업의 재생을 위해 2003년 4월에 설립 한 주식회사. 재건 가능한 기업을 찾아서 그 기업의 대출채권을 은행에서 싯가에 매입하여 금융과 기업의 재생을 지원 5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CVS(편의점)

세븐일레븐 외

미니스토아 외

2,308,690

115,499

993,877

4,155

백화점 생협점포

1,036,540

생협택배

1,607,491 nanaco는 구매

전자마그네틱

때마다 포인트가

WAON은 구매시

쌓임. 전자마크

포인트가 쌓임.

네틱으로 입금

매월 5,15,25일

해 현금처럼 사

은 포인트가 2배

용. 100엔에 1포

이며 연회비는

인트가 쌓임. 발

무료.

회원마다 포인트 카드 도입을 끝 낸 생협이 다수.

행수수료 300엔. 신뢰형성의 기반 GMS개혁은 도시

이 되는 상품품

형홈센터로 업태

질 보증체계 재

전환, 판매고를

구축, 핵심상품

높이는 걸 우선

(CO·OP베이직)

시하고, PB의 판 경영전략

매에 있어 단품 의 매상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가격파괴에 힘을 집중. 규모·물 류·IT망을 활용.

만들기와 SCM품 목확대와 OCM추 진, 새로운 공동 개발의 시스템에

상품의 완성도를

대응하는 체제

높여 폐기로스를

만들기. 물류공

절감하는 데 공

동사업의 가동

헌.

개시와 안정 운 영.

인터넷슈퍼

56

100점포에서 실

자회사의 이온리

아오모리 현 생

시. 시스템은 독

테르와 수도권의

협에서 2010년2

자설정으로 해당

23점포에서 실

월 인터넷슈퍼

점포 레지등록과

시. 아이템 수는

실시. CO·OP네

같게 함.

6천 종, 배송료

트에서 인터넷슈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아이템 수 3만 개). 배송료는 점 포마다 다름. 세븐일레븐(2009

PB전략

농업비즈니스

는 105엔. 3000 엔 이상은 무료.

퍼사업을 시작해 서 실험 점포 준

톱발류(2008년실

비중. 전국 공동개발상

년 예상3200억

적 3678억 엔,

품·에리어공동개

엔, 1300품목)에

5500품목)에 저

발상품 합계 약

저가격대 PB 발

가격 PB의 발매

4000억 엔, 새로

매(2009년 중

(09년 중 500품

운 가격상품 150

350품목). 세븐팜(농업법인)

목). 이온어그리창조

품목.

에서, 공동출자

(주식회사)로 농

자인농가에의 위

작업 전체를 행

탁중심.

함.

회원생협마다 산 지직송 사업 추 진.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중기계획 자료집

5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2절 21세기 생협의 비전에 기초한 내부적 구조개혁 일본의 생협은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사회적 상황의 영향 아래 과도한 성장이 멈추면서 ‘경영의 위기’에 빠지고 뒤이어 일어난 일련의 생협상품 사 건들로 인해 ‘신뢰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는 몇 군데 생협의 위기로 시 작되어 전국생협으로 확산되고 생협은 ‘존재의 위기’까지 실감하면서 내부 적으로 구조 개혁에 돌입한다. 조직적으로 검토해야 할 영역을 5가지로 나 누어 추진 과제들을 설정하면서 끊임없이 점검해간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사업 과제로, 생협이 21세기에 사회적 존재로서 살 아남기 위해서 조합원의 요구에 대응하는 사업 활동을 어떻게 진행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 활동에 관해서는 자주적이며 민주적 활동을 추진하는 네 트워크형 조직운영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1. 사업: 일상의 생활에 더욱 더 도움이 되는 사업 1) 품질관리·리스크 관리 coop상품과 생협 신뢰의 재형성을 최우선 과제로서, 품질보증·리스크 관 리 강화를 추진한다. 코프 상품의 안전성과 품질에 관한 기준·관리 기준에 대하여 체계적인 정리 및 검토를 계속한다. 구체적으로 상품 검사나 공장 점검을 coop 전체가 공동으로 실행하면서 정보의 공유를 진행하고 효과적 인 품질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coop상품의 품질보증체계구축을 계속 수행 하면서 ‘신 coop상품 정책’에서 설정한 과제들을 추진한다. 2) coop상품과 산지직거래 상품 coop상품 강화에 있어 신선한 어류· 반찬류와 인기상품(COOP BASIC상 품)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생협판 SCM나 OEM 생산 방식의 시도 와 이익구조의 개선을 도모한다. 직거래 사업은 상품 만들기와 안정 조달, 58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유통의 확립, 그리고 지산지소까지 포함하여 농업 생산 현장과 깊은 관련성 을 가진다. 특히 상품 라이프사이클의 각 단계에서 Co2배출을 줄이는 경영 시스템을 진행하여 coop상품의 환경배려상품 기준을 정리한다. 3) 점포사업 ① 적자 점포의 대책 점포사업 전체에서 4% 이상의 적자가 5년 이상 계속되는 생협에서는 사 업의 철폐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적자 극복을 목표로 실행 가능한 계획(생 산성 향상, 적자 점포 폐점 등)을 책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점포의 업 태, 입지 선정, 출점 적정규모 등 점포사업 전략을 명확히 하여 매년 목표 를 설정하면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② 점포사업의 개혁 매장판매 효율을 향상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스템이나 매뉴얼화에 의 한 작업의 표준화, 사업력 향상에 의한 경쟁 전략의 효율화 등을 꾀한다. 또 한 점포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의 전문교육제도 정비와 능력개발을 도모한다. ③ 출점 전략의 책정 지역에서 가장 앞서는 생협, 중간정도에 위치하는 생협, 독자성을 강하게 내세우는 생협 등 각각에 맞는 전략을 가진다. 4) 택배사업 ① 택배사업 전체의 성장을 담당하는 개별배송사업의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 해, 함께하는 이웃만들기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 개별이용자가 낮은 생 협은 집중 확대를 목표로 ‘이웃만들기 전담팀’을 투입한다. 가입률이 일정수 준에 달하는 지역에는 배송담당자에 의한 일상적·지속적인 이웃만들기 사업

5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을 진행한다. ② 사업과 업무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가기 위해, 직원의 능력개발, IT 의 활용, 노동력 편성의 적정화를 도모한다. IT를 활용하여 업무의 안정화, 효율화를 진행한다. ③ 물류·배송의 안전대책 및 향상, 효율을 목표로 한다. 배송 코스의 편성이 나 트럭 적재 물량 계산 등의 효율화, 물류 및 배송에 사용되는 차량이나 자재 등의 공동조달을 진행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한다. 5) 공제사업 <공제중기계획 2012>에 실린 과제를 해결한다. 회원생협과 코프 공제연합 회는 공동사업으로서의 연대 체제를 확립하고 coop공제사업을 담당하는 인 재의 육성과 적합한 인재 배치를 행해왔다. 코프공제연합회는 공제금 지급 등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무의 효 율화와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또한 상품력 강화, 재무기반 강화 등을 추진 하고 이상위험준비금21) 등 법정화된 각종 준비금의 편입을 중심으로 재무 기반의 강화를 도모한다. 6) 복지사업 2012년 개호보험제도의 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및 운영기반의 확립 을 목표로 기존 재택사업(거택개호지원, 방문개호, 복지용구 대여 등)의 평 가와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생협이 복지사업을 행하는 의의나 위치, 지역 에서의 사회적 역할을 명확히 하고 생협 안팎에서 생협복지사업의 이해 촉 진을 도모한다. 21) 큰 피해 등 거액의 지불에 대한 준비로써, 공제단체·손해보험회사가 매결 산기에 공제·보험종류마다에 적립금수입·수입 보험료의 일정비율을 책임 준비금의 하나로써 적립하는 것

60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거주 서비스(단기 체제)·장기적 입주(고령자주택 등)에 관한 조사연구와 실시 검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종류와 폭을 확충함과 동시에 개호보험제도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22)의 개발, 그리 고 지역이나 이용자의 욕구에 일치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생협법에 기초한 복지사업이익금의 적정한 사용을 검토하여 생협의 사업과 활동에 복지 관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점포나 택배 사업 등 생협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전개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다.

2. 경영 : 코스트 구조개혁의 경영 1) 손익 구조 공급계획과 예산은 엄격한 경제 환경을 고려하여 설정한다. 매상점수와 이용자수의 증가로 공급액의 유지와 상승을 겨냥한다. 상품 등의 공동조달을 진행하여 비용을 낮춘다. 본부의 비용절감을 위해 단위생협과 사업연합, 사업연합과 일본생협연합회 등 모든 단계에서의 중복 비용구조를 개선하여 인원과 비용의 효율을 추진하며, 인건비는 노동분배율 을 내리는 노력과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업무개선·표준화·매니지먼트 력 향상 등으로 대처한다. 파트직원 급여에서 지역상점과 격차의 점검, 고 령자 고용을 추진하면서 물건비로 계상된 배송위탁비도 포함하여 종합적으 로 인건비 컨트롤과 노동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 2)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재무구조 출점투자의 적절한 회수 계획 등 재무전략을 확립해간다. 지속적인 투자 를 가능하게 하는 재무상태를 목표로 출자금은 자기자본 비율에 맞는 관리 를 한다. 22) 독거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식사의 택배사업, 헬퍼 틍의 자격취득 양성 연수나 통신교육의 교육사업 등 6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3) 조직풍토개혁과 인재육성, 노동력 편성 장래를 예측한 인사제도와 인재육성 전략을 확립하여 차세대 간부직원의 육성을 추진한다. 단위생협, 사업연합, 일본생협연합 사이 인사 교류를 진 행한다. 고용 정세의 변화에 맞추어 지속적인 인재 확보와 채용을 추진하며 정규직원, 파트직원, 계약직원, 위탁회사 사원의 노동력 편성에 최적화를 꾀한다. 4) 사회적 책임경영 조합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품질보증이나 리스크 관리에 관한 정보에 대 한 적시적절한 설명을 계속하며 대규모 피해에 관련된 연습훈련, 응급지원 물자의 조달 및 제공 계획을 세우고, 비축, 방화활동 계획 수립, 피해발생 시나 인플루엔자 등 대대적인 감염이 발생할 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계획 (BCP)23) 수립, 지방자치체와의 긴급물자 공급협정 체결 등을 추진하여 유 사시를 대비해간다. 또한 지구온난화방지 자주적 행동계획의 책정과 집행을 진행한다. 환경 가게의 모델점포 출점을 검토, 배송차량·기존 시설에서의 항에너지 대책을 추진한다. CO2배출총량 감소를 위해 환경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업에 서의 폐기물 감소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검토하고 실천 경험을 쌓고 있다. 품질, 환경, 정보 보안, 내부통제, 법령준수 경영 등의 경영시스템을 효과적 으로 통합하고 PDCA(plan - do - check - act)의 경영사이클을 정착시켜 간다.

3. 연대 : ‘생활에의 최대 공헌’을 목표로 사업 연대 구조의 확립

23) 기업이 피해를 입어도 중요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중단하더라도 가능한 단기간에 재개가 가능하도록 중단에 동반한 경쟁사에의 고객 유출, 시장 점유의 저하, 기업평가의 저하 등에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경영전략 62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1) regional24) 사업 연대 사업연합에 있어 기능 통합을 더욱 추진하여 본부 기능의 효율성을 도모한 다. 인재 육성, 인사제도, 관리회계, 자금 활용 등 그룹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통합 경영을 강화한다. 현 단위를 넘는 생협 간의 합병 논의도 진행한다. 2) 다양성과 중층성을 가진 사업연대 위기관리, 품질관리 등의 정보연계를 강화하고 신선류(야채&생선) 상품이 나 원료의 공동조달, NB상품25), 선물용 상품 등의 공동구매를 강화한다. 그리고 단위생협, 사업연합, 일본생협연합회에 있어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 용하기 위한 자금운용 계획에 대한 연구도 구상한다.

4. 조직 : 사회로 개방된 조직 1) 자주적 자발적인 참가와 네트워크형 조직운영 보다 다양한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조직이나 활동의 방침을 검 토하고 실천의 경험을 쌓는다. 인터넷을 이용하고 자택에서 참여 가능한 활 동에 대해서도 계속적인 실험을 한다. 2) 조합원의 라이프스타일과 욕구에 대응한 활동의 추진 자녀가 있는 세대와 시니어세대의 욕구에 맞는 활동, 세대간 교류 등도 시도한다. 단괴세대의 퇴직자가 참여하고 싶어지는 활동이나 정보를 지속적 으로 제공한다.

24) ‘지방의’, ‘지역의’의 의미지만 생협에서는 도도부현을 넘어서서는 안 되는 생협 설립 제한의 제약을 주로 사업 면에서 극복하기 위해 복수의 도도 부현에 걸치기보다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연대를 진행함을 뜻한다. 25) national brand、NB 메이커가 상품에 붙이는 브랜드 6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3) 광고활동 생협 신뢰의 재형성과 관련하여 생협의 사회적 역할을 전하기 위해 광고 활동을 강화한다. 품질 보증에 관한 정보 발신을 계속하고 조합원, 이해관 계자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5. 사회적 역할 : 소비자 조직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발휘 1) 지역 커뮤니티를 담당하는 주체로서의 활동 지역의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하고 생활의 과제에 대해 대등한 이야기가 가능한 장을 가지고 있는 생협의 강점을 살려, 지역사회 활성화에 공헌하고 지역커뮤니티를 담당하는 주체로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한다. 지역의 여러 협동조합이나 단체, 학계, 교육기관, 행정 등과의 연계를 다지고 소비자 주 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역의 과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러 한 활동을 담당할 수 있는 리더의 육성을 위해 조직, 환경정비, 활동지원, 학습 등을 충실하게 마련한다. 2) 생활의 안심, 안전과 관련한 활동 (1) 자녀 양육을 지원 (2) 먹는 것, 그 소중함 : 식육활동을 강화 (3) 일본 식료·농림·어업 문제해결과 관련한 활동 및 사업적 실천 (4) 소비자 시민사회의 기초가 되는 소비자의 힘을 강화 (5) 지역이라는 관점에서 복지력 향상 활동을 진행 (6) 환경보전활동을 추진 (7) 평화와 안심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러 활동 (8) 방재활동을 추진 (9) 사회보장제도나 소비세에 관한 학습활동

6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3) 소비자행정과 삭품안전을 실현하는 사회시스템 (1) 행정 전체가 소비자, 생산자 주체로 전환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 (2) 식품안전실현을 위한 사회시스템의 정비

6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3절 조합원의 동태와 생활의 변화 :「양적 확대」에서「질적 가치」로

1. 감소하는 실질임금 2008년 <임금구조 통계조사>의 결과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남녀합계 299.1천 엔(평균 40.9세, 근로연수 11.6년)으로 0.7% 감소를 보인다. 남성 은 0.9% 감소, 여성은 0.4% 증가한다. 표3-5 2008년 임금구조 통계

2000

남녀합계 전년대비 임금 증감률 (천엔) (%) 302.2 0.5

2001

305.8

1.2

340.7

2002

302.6

-1.0

336.2

2003

302.1

-0.2

335.5

2004

301.6

-0.2

333.9

2005

302.0

0.1

2006

301.8

2007

301.1

2008 2008년

299.1

평균연령

40.9

41.7

39.1

근속년수

11.6

13.1

8.6

년도

임금 (천엔)

남 전년대비 증감률

(천엔)

증감률

220.6

(%) 1.4

1.2

222.4

0.8

-1.3

223.6

0.5

-0.2

224.2

0.3

-0.5

225.6

0.6

337.8

1.2

222.5

-1.4

-0.1

337.7

-0.0

222.6

0.0

-0.2

336.7

-0.3

225.2

1.2

-0.7

333.7

-0.9

226.1

0.4

336.8

(%) 0.0

임금

여 전년대비

자료: 후생노동성 「2008년 임금구조 통계조사」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전국생협의 생계비를 조사한 2009년 <전국생계비 조사 속보>에서도 2000년을 100으로 할 때 급여소득 세대수입은 94.1로 66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다. 표3-6 실제 수입의 추이: 급여소득세대 년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월평균 실수입 719,942 711,419 703,989 701,673 690,106 693,452 691,220 700,757 695,536 577,615 (엔) 지수

100.0 98.8

97.8

97.5

95.9

96.3

96.0

97.3

96.6

94.1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2009년 전국생계비조사속보」

2. 중산층 단괴(베이비붐)세대와 자녀양육세대의 대비 생협의 중심적 기반세대인 중산층 단괴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로 인한 식 품소비량 감소로 조합원의 구성이나 가계구조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 자녀양육세대는 단괴세대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고, 소자화로 세대 당 소비가 감소한다. 또한 식생활의 안전·안심에 대한 기대가 높고 합리적 인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가사에 있어 간편함을 추구한다. 특히 20대, 30대는 식품 안전 요구와 저렴한 가격에 대한 요구가 높다. 2009년 <전국 생협 조합원 의식조사>에 의하면 전 세대에서 ‘식품의 안 전성 강화’와 ‘신선도 및 질’에 대한 기대가 요망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20-30대는 ‘저가격’, 50-60대는 ‘환경 배려’, 70-80대는 ‘개호서비스의 충 실’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자녀양육세대와 은퇴한 시니어 두 세 대26)에 대응하는 생협사업의 전개가 필요하다.

26) 생협을 이용하는 조합원을 자녀 양육을 기준으로 하여 두 개의 세대로 명 칭하는 것. 하나는 유아기부터 중고생까지 자녀를 기르는 ‘양육세대’, 다 른 하나는 자녀의 양육이 끝난 ‘시니어세대’로, 50세를 기준으로 한다. 전 국조합원의식조사에 의하면 1994년의 시니어조합원은 전체의 30%였지만 2003년에는 50% 가까이로 증가하였다. 6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7 생협의 오리지널 상품의 선호도 상위 5항목 (연령별 비교)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1위

2위

3위

4위

저가격

편리함

자녀양육지원

저가격 건강·칼로리 배려 건강·칼로리 배려 건강·칼로리 배려 건강·칼로리

80대

배려 건강·칼로리

이상

배려

5위 건강·칼로리

건강·칼로리

배려 자녀양육

배려

지원

편리함

저가격

편리함

환경배려

저가격

편리함

환경배려

편리함,저가격

편리함

저가격

원료

편리함

환경 배려

원료

자료: 일본생협연합회「2009년 전국생협 조합원 의식조사」

3. 가족 수 감소와 자녀양육 상황 2020년에는 고령화율이 29%로 예상되며 고령세대의 존재감이 지역에서 도 점점 크게 작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세대 구성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 다. 이전의 표준세대(부부와 아이 세대)는 감소하고 있으며, 독신세대가 높 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결혼 기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생애 미혼율은 남성 16%・여성7% (2005년)에 달하고 있다. 보육세대는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가족 의 모습은 크게 변화되고 있다. 고령화세대, 보육세대, 독신세대, 외국인 세 대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사회가 되고 있다. 평균 세대인원은 1980년에 3.22명이었지만 2005년에는 2.56명이 된다. 가족유형별로는 ‘부부와 자녀 세대’가 1980년에 전 세대의 42.1%였지만

68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2005년에는 29.9%로 저하된다. ‘부부세대’는 1980년의 12.5%에서 2005년 에 19.6%로, ‘단독세대’는 1980년의 19.8%에서 29.5%로 상승하고 있다. 단독세대는 지속적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에는 37.4%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표3-8 평균 세대 인원의 추이 년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2020

2025

2030

평균세 대인원 3.22 3.14 2.99 2.82 2.67 2.56 2.47 2.42 2.36 2.31 2.27 (명) 자료: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일본의 세대수 장래추계」

이처럼 세대 인원수의 감소와 함께 1명당 이용금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다. 2000년에는 1인당 15,073엔이었으나 2005년 13,246엔으로 하락하며 2009년에는 12,084엔까지 감소되는 등 10년 동안 8%의 하락세를 보인다. 그림3-3 지역생협의 조합원 1명당 출자금과 월 이용고 추이 35,000 30,000 25,000 20,000 15,000 10,000 5,000 0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월이용고(엔) 15,073 14,646 14,423 14,170 13,742 13,246 13,220 13,158 12,679 12,084 출자금(엔)

28,420 19,157 30,121 31,599 32,354 32,865 33,079 32,668 31,734 31,722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6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4절 생협의 조직과 분야별 사업

1. 생협의 조직 1) 조합원 수와 세대가입률 지역 조합원은 2000년 1,450만 명에서 출발하여 2005년 1,652만 명, 2009년 1,859만 명으로 증가를 보인다. 그리고 세대가입률 추이를 살펴보 면 2000년 31.0%에서 2009년 34.8%로 조금씩 증가를 보인다. 표3-9 생협 조합원수 및 세대가입률 년도 조합원수 (만명)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1,450 1,487 1,525 1,547 1,597 1,652 1,711 1,760 1,809 1,859

세대가입 률(%)

31.0

31.0

31.3

31.0

31.7

32.3

33.1

33.6

34.2

34.8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2) 지역생협의 공급액과 경상이익 지역생협을 중심으로 하는 구매생협의 실적을 살펴보면, 조합원 수가 증 가하는 데 반해 2003년은 전년 수준을 유지, 2004년부터 감소 추세가 시작 된다. 이는 소비세액총액표시제에 대한 대응 부족으로, 공급액 하락이 경상 이익금의 감소까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무점포사업의 채산악화가 진행되 면서 점포사업의 적자 체질화를 비롯한 구매사업 전체의 위기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70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그림3-4 지역생협의 공급액 추이

16,000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0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점포공급고(억엔) 11,017 10,442 10,420 10,241 10,166 9,993 9,959

9,974 9,853 9,546

택배공급고(억엔) 13,897 14,032 14,353 14,604 14,435 14,869 15,351 15,862 15,922 15,718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2009년의 택배사업 공급액은 1조5,718억 엔(2006년 1조3,51억 엔 대비 102.7%)이다. 개별배송사업의 공급액은 9,206억 엔(2006년 7,715억 엔 대 비 119.3%)으로 신장하여 택배사업 전체의 성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1조 엔에는 달하지 못한다. 신장률은 점차 둔화하고 지역이나 생협에 있어 개별 배송사업의 신장률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동시에 경상이익률을 살펴보면, 2000년에 1.2%의 수준에 머물고 2008년 은 1%로 하락하면서 사업구조개혁의 필요성이 전국적으로 재인식되는 상황 이 된다. 특히 수익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생협의 점포는 경상이익 률이 2000년 -2.4%에서 2008년에는 -2.6%라는 지극히 심각한 상황으로 적자가 증가한다.

7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10 지역생협의 경상이익률 추이 년도 지역생협 이익률(%) 택배이익률 (%) 점포이익률 (%)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1.2

1.3

1.5

1.3

1.2

1.6

1.8

1.7

1.0

3.5

3.4

3.2

3.4

2.6

2.9

3.1

3.0

2.4

-2.4

-2.0

-1.7

-2.3

-2.2

-2.4

-2.2

-2.1

-2.6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3) 무점포사업 : 반별배송에서 개별배송으로, 그리고 개별배송의 둔화 그림3-5 지역생협의 반별배송 및 개별배송의 공급액 추이 18,000 16,000 14,000 12,000

3,096

3,736

4,635

5,540

6,069

7,007

7,716

8,473

8,866

9,215

10,488 10,112

9,421

8,726

8,002

7,662

7,295

6,927

6,620

6,504

10,000 8,000 6,000 4,000 2,000 0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반별배송(억엔)

개별배송(억엔)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72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4) 점포사업은 소형점의 폐점 증가 출점 수는 2007년에서 2009년 3년간 70점, 그 중 챌린저 에리어27)에서 41점, 준비 중인 에리어에서 29점포였다. 폐점은 불채산성 점포를 중심으로 3년간 105점포였다. 이 결과, 2009년 말 총 점포 수는 1,026점포, 그 중 300평 이상이 449점포로 44.3%이며, 연령이 낮고 적정규모인 점포의 비율 이 증가하고 있다. 점포의 주변환경·상권분석, 출점전략 책정, 우량물건 확보 방법이나 판매 관리비 비율 저감을 목표로 경영 개혁(인재육성, 매뉴얼화 등)에 대응하고 있으나 손익개선으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한 과소지역의 출점, 저가격 상품대응점포, 구매지원 이동판매차 등의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그림3-6 지역생협의 점포 수 추이 1,600 1,400 1,200

1,214

점포수 1,158 1,153 1,123 1,110 1,093 1,071 1,047 1,040 1,026

1,000 800 600 400 200 0 2000년2001년2002년2003년2004년2005년2006년2007년2008년2009년

자료: 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27) <일본생협의 2010년 비전-구조개혁과 장기적 비전>에서 정의한 에리어 (area). 실적은 CO·OP삿포로 15, 미야기생협 7, CO·OP넷트 12, new CO·OP 3, CO·OP고베(오사카북생협 포함) 4개 소 등이었다. 7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2. 생협의 분야별 사업 전개 1) 생협의 구매사업 (1) 월평균 고객단가의 하락 2003년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30개소 생협, 6,000명을 대상으로 실 시한 <전국생협조합원 의식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2000년의 월평균 이용 표3-11 이용 업태에 따른 평균금액 추이 이용금액(엔)

전회

전회와

대비

차액

(%)

(엔)

2003년

2000년

점포

20,012

24,017

▲16.7

공동

22,419

24,277

택배

32,417

점포+공동구입 점포+개별배송 공동구입+개별 배송 점포+공동구입+ 개별배송

2003년

2000년

▲4.005

37%

35%

▲7.7

▲1,858

17%

22%

32,477

▲0.2

▲60

7%

5%

40,096

46,352

▲13.5

▲6,255

19%

18%

48,209

52,151

▲7.6

▲3,941

7%

4%

48,182

42,093

14.5

6,089

1%

1%

56,786

64,077

▲11.4

▲7,291

2%

1%

-

-

11%

4%

▲7.8

▲2,450

어느 형태도 이용하지 않음 총계

이용인원 구성비

28,843

31,293

자료: 「2003년 전국 생협 조합원 의식조사」

금액인 31,300엔에 비해 약 8%(2,500엔) 정도가 감소하였다. 1년 단위로

7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환산하면 3만 엔 정도가 하락한 것이다. 단순집계로만 보더라도 10만 조합 원이라 가정하면 연간 30억 엔의 감소다. 생협이 당면한 문제로 조합원의 감소를 들지만, 전국생협의 합산으로 조 합원 수는 증가 경향을 보인다. 과소지역의 생협이나 경영위기의 생협을 제 외하면 조합원의 감소는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고객 단가의 하락이야말 로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이를 세분해 살펴보면, 점포 분야에서 4,000엔(17%)이 감소한 2만 엔으 로 현저한 하락을 보이며, 이용자 수 구성비는 37%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다. ‘점포+공동구입’도 6,200엔(13%)이 감소한 4만 엔으로 하락이 크다. 공 동구입은 1,800엔(7%) 감소한 22.000엔이다. 이용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 고 있는 분야인 개별 배송도 60엔(0.2%) 감소하여 32,400엔으로 소폭 감 소한다. 전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 ‘공동구입+ 개별배송’으로 6,000엔(14%)이 증가한 48,100엔이지만, 이용자수 구성비는 1%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인구의 장기적인 감소 경향 속에서 조합원 1인당 이용금액을 어떻게 증가시킬지가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이든 전망이 어둡다. 이러한 고객단가의 하락 원인은 소비의 디플레이션 경향과 over store(수 요보다 공급이 과잉되는 출점 형태)에 의한 경쟁 격화라는 외부 요인도 있 지만 아래의 <전국생협조합원 의식조사>를 자세히 검토하면 생협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식품의 안전성, 상품의 구입 용이 등 10개 항목에서 ‘만족’을 10점, ‘불만’을 -10점까지 채점하여 평균화하였다. 이 결과, 생협 점포는 2000년과 비교해 전 항목에서 하락했다. 평균점도 3.67에서 3.35로 내려간다. 더욱 평가가 나쁜 것은 ‘생협 활동 등에 관한 정보획득의 용이성’ 으로 0.58점이다. ‘상품의 가격’은 0.94이며 생협 점포의 생명선이라 불리 는 ‘식료품의 구비성’이 1.84, ‘청과물 등의 신선도’가 3.93로 낮은 점수다. 가격·상품의 구비, 신선도 등에서 평가가 낮은 것은 고객 단가의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식품의 안전성’(5.14)이나 ‘점포의 청

7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12 생협점포의 평가 분류

2000년

2003년

식품의 안전성

5.14

5.56

상품의 구입이 쉽다

4.34

4.04

식료품의 구비

2.13

1.84

청과물등 신선도

4.06

3.93

상품의장소∙가격의 안내

1.16

0.94

상품의 단위나 용량

4.47

4.28

점포의 청결

5.58

5.28

직원의 대응과 지식

4.51

4.42

주차장의 편리함

2.92

2.92

생협의 정보제공

1.22

0.58

평균점

3.67

3.35

자료: 「전국생협 조합원 의식조사」

결’(5.28)은 비교적 점수가 높은 편이다. 점포의 결과에 비해 공동구입 및 개별배송에 대해서는 평가가 낮지 않다. 평균점이 4.23으로 전회와 비교하면 거의 일정하다. ‘상품이 배달되는 편리 함’이 6.48로 높고, ‘정해진 배달 시간의 엄수’가 5.30으로 좋은 평가다. 어 느 쪽이든지 전회 조사보다 높게 나온다. ‘식료품 등 상품의 구비’(3.52), ‘청과물 등의 신선도’(3.40)는 점포 평가보다 높다. 역시 ‘상품의 가격’이 1.23으로 낮아 과제가 되고 있다. 13개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개별배송이 공동구입을 상회하고 있음을 볼 때 개별배송이 공동구입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결국, 점포와 공동구입·개별배송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가격’을 극복하고, 상품의 품질과 선도를 높이거나, 안전성이나 청결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경쟁 슈퍼와 차별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2) 점포사업에서 계속되는 적자의 누적 76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지역생협의 점포사업은 2003년 공급액이 1조240억 엔 이상이지만, 경상 이익은 누계로 232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다. <2003년도 생협경영통계>에 의하면 1999년 300억 엔 이상이었던 적자 폭은 감소 경향이지만, 2002년은 전년 대비 174억 엔의 적자액을 보인다. 매년 이 정도의 손실을 내고 있으니, 만약 일반기업의 경우였다면 파산으로 이어졌겠지만 생협은 점포사업의 적자를 공동구매로 메우고 있어 큰 위기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그림3-7 점포사업에 있어 경상이익금 (단위:백만엔)

2001년도

2002년도

2003년도

-17,430 -20,797 -23,219 자료: 「2003년 생협의 경영통계」

2003년 공동구입사업의 경상이익은 497억 엔의 흑자를 올리지만 점포사 업의 손실을 메우면서 재투자로 이어지지 못해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점포 적자의 주요 원인은 매출액에서 직접비를 뺀 이익이 낮으며 인건비가 높아진 때문이다. 즉 구매와 인재 활용의 결함이다. 점포사업의 경우 매출액 에서 직접비를 뺀 이익률이 22.7%로 공동구입 사업의 25%와 비교해도 낮 으며, 동종 업종인 이온 슈퍼의 25.4%(2005년2월)와 비교해도 낮은 결과다. 이는 매출액에서 결코 열세가 아닌 생협이 아직도 규모의 효과를 위한 효율 적인 매입체제와 구축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음이 문제점으로 짐작된다.

7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또한 생협 점포사업의 인건비율은 10.5%로 공동구입 사업과 비교해도 2.4%가 높다. 상근자는 45,000명으로 매출액 규모가 훨씬 높은 공동구입보 다 15,000명이 더 많다. 소매업의 경우 40% 정도가 적정하다고 평가되는 노동분배율은 47.8%이다. 이것도 공동구입과 비교하면 13.2%가 높으며, 효율적인 점포운영과 규모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입 체제의 구축이 점포사 업의 흑자로의 전환과 관련이 있다. (3) 성장이 멈춘 무점포사업 : 개별배송의 그늘에 가려져 축소되는 공동구매 대부분 생협의 적자구조를 포함하는 점포사업과 비교해, 이제까지 무점포 사업 분야는 공급액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우량사업이라고 평 가되어 왔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보면 전망이 어둡다. 일본생협이 개별배송의 공급액을 통계적으로 잡기 시작한 1998년 당시 개별배송은 1,400억 엔, 공동구입은 약 1조2,100억 엔으로 이러한 무점포 사업 합계는 1조3,500억 엔이 되었다. 이후 2003년 개별배송의 시장 규모 가 갑자기 4배인 약 5,500억 엔까지 오르지만, 반대로 공동구입은 약 9,200억 엔으로 25%가 감소하여 총 1조6,100억 엔이 된다. 단순 계산만으로는 개별배송사업의 경우 과거 5년간 2,600억 엔이 증가 했지만, 무점포사업 전체에서 보면, 4,000억 엔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이다. 개별배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75%는 공동구입에서 전향한 사람들이다. 개 별배송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예상 외로 무점포사업 전체에서 9%밖에 시장이 확대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처럼 개별배송 확대의 그늘에 가려져 5년 동안 4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공동구입 사업은 결국 시대의 니즈에 걸맞는 서비스라고 말하기 어렵다. 생 협 측에서 본다면 개인 자택으로 배달하는 것보다 반으로 배달하는 것이 효 율적이다. 다만 인근 주민과의 교류가 점차 희박해지는 한편 일하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개별배송이 늘고 공동구입이 축소하는 이유는 서로 일맥상통한다.

78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극복 사례 : 수도권 CO·OP사업연합의 개별배송 사업의 성공」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개별배송사업을 특화해 성공한 좋은 예가 관동의 8 개 생협이 만든 <수도권 CO·OP사업연합>이다. 전국의 생협이 슈퍼와의 경 쟁에서 고전하던 중에, 7년 만에 매출을 1.5배, 조합원 수를 1.7배로 증가 시켜 낸다. 1995년에는 생협에서 최초로 개별배송을 사업화하고, 점포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생협이나 슈퍼에 대항하기 어려운 중간규모의 생협이 연합 하여 생존하기 위한 개별배송 사업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개시를 시 작한 이래로 일하는 여성이나 양육으로 바쁜 주부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2003년에는 8개 생협 합계액으로 개별배송 공급액이 1,000억 엔을 넘어 총 공급액의 약 7%를 점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공 이유를 알아보자면, ①개별배송 및 상품의 하드웨어 측면이 아니라 배달원 교육이라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수도권 CO·OP의 배달원은 배달하는 동안 조합원과 2분 정도 대화를 하고 마지막 에는 카탈로그를 넘기면서 그 주의 추천 상품을 소개한다. 배달원은 위탁처 인 운송회사의 사원이다. 캠페인 상품의 주문이 증가하면 배달원의 수입도 함께 증가하도록 구조를 개선하였다. 또한 수도권 CO·OP는 개별배송사업의 강화와 함께 점포사업을 축소하여, 가맹 생협의 합계 점포수가 최고점이던 1997년의 약 30개 소에서 절반으로 줄인다. 이로 인해 점포에서 만나는 조합원과의 최대 접점을 잃어버리고 난 후 판촉활동의 열쇠를 쥐게 된 것이 바로 이 배달원들이다. 배달원의 교육 을 강화하여 조합원 영업을 담당하게 하고 실제로 연수를 실시한다. 각 생 협에는 수도권 CO·OP가 연수내용을 강의한다. 이를 위해 각 생협의 직원이 운송회사에 매월 2회 정도 방문하여 상품의 산지나 재배방법 등의 상품 지식을 배달원에게 강의한다. 산지에 배달원이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개별배송사업의 위탁처인 운송회사의 조력은 조합원과 1분45초는 대화하도록 배달원을 지도하고 있다. 배달원은 1일 70 호를 돌기 위한 효율만을 생각하면 대화할 시간이 짧을수록 좋지만, 영업

7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성적이 좋은 배달원을 조사하면 평균 2분 가까이 조합원과 대화를 나누는 걸로 확인된다. 이를 위해서 위탁처, 즉 유통회사는 첫인상을 중시하여 웃 는 얼굴의 좋은 인상의 사람을 채용한다. 평소 좋은 인상을 갖도록 대화를 지도하여 호감도가 높은 20대, 30대 전반의 배달원이 주부층인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②상품개발에 있어서도 개별 고객을 향한 자세는 숙달되어 있 다. 월 1회 열리는 상품개발부 직속의 조합원 조직인 ‘서포터 그룹’이 중요 한 활동 주체다. 여기에는 조합원의 제안을 수도권 CO·OP의 직원이 열심히 메모하며, 조합원의 목소리를 참고로 상품화한다. 2002년부터 활동을 개시 한 서포트 그룹은 조합원 조직을 가진 생협의 장점을 활용하여, 조합원의 의견을 세세하게 수렴하여 반영한다. 수도권 CO·OP는 이와 같이 상품개발 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을 설치하도록 각 생협에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③개별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방식은 카탈로그의 활용이다. 보통 1개 소당 1부가 보통이지만, 수도권CO·OP는 유아를 양육하는 젊은 엄마용, 아이를 기르는 가족용, 은퇴한 부부용으로 최대 3종 정도를 발행한 다. 편집 또한 고객층을 의식하여 젊은 엄마들에게는 육아에 관한 정보를 중심으로, 은퇴자를 대상으로는 생산지와 재배 방법 등을 싣고 있다. 편리성이 높은 인터넷 카탈로그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지면 활용에 제한이 있는 종이와 비교하여 상품이나 가격의 폭을 비약적으로 넓힐 수 있 다. 제고가 적거나 고객에게 외면되는 상품의 경우는 주문의 중지를 알리는 ‘리얼타임’ 방법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한다. 2) 생협의 상품개발 : 반찬 분야의 강화와 <신 코프 상품정책> 2000년대는 중국 만두 중독사건을 시작으로 한 일련의 상품사고를 교훈 으로 식품의 안전을 담보하는 체계의 재정비와 강화에 집중한 시기이다. <CO·OP상품의 품질보증체계 재구축 계획> 실시를 통하여, 상담·불만 접수 에 대한 정보의 공유와 대응, 그리고 위기상황에서의 긴급대응, 상품조사의

80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공동화 등으로 회원생협과 일본생협연대의 연계를 추진한다. CO·OP상품의 안전성이나 품질에 관한 기준·관리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제 1단계로, 일본생협연합회 CO·OP상품에 관한 기준에 대해 현재의 운 영상황을 고려해 정리하며 불필요한 기존 문서는 폐지한다. 제2단계로, 사 회적 상황의 변화 등을 포함해 필요한 수정·개정을 진행한다. 경기가 악화되는 과정에서도 판매장의 개선과 가격 대응을 계속해서 추진 하며, PB 개발에서 상품의 저가격화를 통해 경쟁조건의 변화에 대응하고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CO·OP상품을 중심으로 저가격화를 강 화한다. 특히 상품의 전반적인 구비에 충실을 기해, 생선・반찬・가공식품 분야에 서 즉시 먹을 수 있는 상품, 단기간 조리 가능 상품, 독신자라도 사기 쉬운 소량 상품 등의 구비를 추진하였다. 상품 및 원료의 조달과 상품개발에서는 소비자 생활의 위기를 고려한 저 가격 지향을 중시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기대에 응하기 위해서 우량의 산 지나 브랜드를 확보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식료 수요 동향이나 국내 자급력 현상을 포함해서, 장기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한 물품 조달 및 산지·브랜드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산지직송사업은 조합원과 생산자의 교류활동을 통 해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 산림자원을 보 호하는 활동, 해외와의 산지직송 등도 확장 추진되고 있다. 농산물 품질보 증시스템의 도입(2008년도 13회원) 및

적정농업규범에 의한 점검(총 800

산지)도 진행되었다. 또한 조합원의 니즈에 맞추어 물품구비나 상품개발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 익 실적이나 시장동향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강화, 조합원 모니터의 충실, 52주 계획에 의한 매장, 지면 만들기의 심화활동 등을 도모한다. 일본생협 연합회는 <신CO·OP 상품정책>의 책정·검토에 따라서 저가격상품이나 테마 상품의 개발, 품목 통합에 의한 상품비치 최적화와 상품관리 강화, 생협판 SCM추진 등으로 대처해왔다. 일본생협연합회의 CO·OP상품 공급 예상은 2009년 실적에서 5,854품목,

8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3,014억 엔으로 전년 대비 99.7%(이 중 신저가격상품은 103품목)이 된다. 조합원의 메뉴 제안 및 상품정보의 제공 강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충실 히 추진되며 조합원의 사업 참여 촉진이 진행된다. 2010년도는 공급액 2,886억 엔, 전년 대비 100%였다. 공급상 구성비는 전국공동개발 31.5%, 에리어 공동개발 28.9%로 공동개발합계 60.4%를 넘 고 있으며 일본생협업은 39.5%를 보여준다. 2009년 이후 공동개발과 일본 생협업은 6:4의 구조가 되고 있다. 그림3-8 CO·OP상품의 개발구분별 공급금액의 추이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0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일본생협연합회(백만엔) 195,057 182,041 178,236 165,345 152,959 139,792 132,219 125,047 118,400 116,145 114,066 에리어공동(백만엔)

21,160 23,551 28,192 44,496 61,155 83,687 91,377 101,682 103,467 94,416 91,019

전국공동(백만엔)

1,374 20,251 28,069 34,570 41,578 51,582 63,824 74,952 78,036 78,068 83,544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상품개발 품목 수를 살펴보면, 2007년 총 1,345품목에서 2008년 1,501품목, 2009년 842품목, 2010년에는 1,282품 목으로 증가한다.

82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그림3-9 개발· 재개발 상품의 추이 800 700

622

608

600 500 400 300

340

324

369

407

253 168

200 100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전국공동

253

324

168

369

에리어공동

484

555

334

263

일본생협연합회

608

622

340

407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생협의 상품정책은 2004년 일본생협연합 총회에서 채택된 <제9차 중기계 획>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를 꾀한다. 조합원 생활에 도움을 강화하기 위하 여 무점포사업의 혁신과 개별배송의 전국화, 지역(regional) 슈퍼마켓 체인 점의 확립과 전국 점포의 흑자화, 생선 및 야채 분야의 상품력 강화와 CO·OP상품의 강화, 전국·지방의 사업연대구조의 확립 등이 제기된다. 생협의 사업은 점포의 점유비율 41.2%(2003년도)로 1994년 이후 10년에 걸쳐 경상이익금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점포 공급액은 1998년의 1조 2,786억 엔을 정점으로 2003년 1조788억 엔까지 감소를 계속한다. 한편 공급액의 56.4%를 점하는 무점포공급은 10년간 거의 일관해서 공 급액을 늘리고, 그중 개별배송사업이 무점포의 40% 가까이 점할 정도로 성 장해왔다. 즉, 점포사업의 적자를 무점포사업의 흑자 혹은 공제부문의 흑자 로 메워온 구조에서 탈각하는 것이 다가올 10년의 과제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제9차 중기계획에서는 아래와 같은 상황인식에 기초한 방침을 세운다. 첫째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는 불황 아래 대규모의 GMS(일본형 슈퍼스 토아)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중에, 식품 슈퍼의 활로를 발견하는 기업

8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이 늘면서 많은 곳에서 생협 사업과 경합하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생 협의 점포사업이 적자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중에도 일본 전체의 슈퍼스토아 와 구미 유통회사의 본격 진출 등으로 경쟁의 가속화가 예상되며, 점포사업 이 큰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이익 부문이었던 무점포사업도 이익률의 저 하가 일어나는 등 생협의 존립구조에 불안이 보이고 있다. 둘째로는 지역 연계에 대한 현실적인 니즈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생협 경영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중에 본부 경비의 절감, 합리적인 물류, 메이커 상품에 대항하는 판매업자와의 교섭력 강화가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을 배경 으로 하고 있다. 셋째로, 일본생협연합회의 기능 강화가 요구된다. CO·OP상품의 공동개발 만이 아니라 조달, 물류, 품질관리 등의 측면에서 연합회로서 기능발휘가 필요하다. (1) 식품슈퍼체인 구상과 CO·OP상품개발의 필요성 사회적으로 저소득층의 증가와 함께 그들의 생활지원으로서 저가격화 대 응이 요구된다. 생협 구매사업의 현상은 2003년에 공급액은 유지한 채 경 상이익률이 1.2%로, 사업구조개혁의 필요가 요구된다. 그 의미는 이익률 -2.3%라는 지역생협 점포의 근본적인 재정비이며, 지역 74개 생협의 구매 사업 경상이익률은 0.7%로 공제사업의 경상이익금을 제외하면 구매사업 자 체로는 적자 생협도 존재한다는 생협의 수익성 문제이다. 2004년에 들어와 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공급액이 전년도와 사이가 벌어지고 경상이익금이 큰 폭으로 계속 감소하여, 점포사업의 적자는 물론 무점포사업의 채산성 악화가 보인다. 결국 생협의 개혁은 생존을 걸고 해야 할 급한 일이 되었고, 그를 위한 방침이 점포사업 영역에 있어 지역형 슈퍼마켓의 확립, 무점포사업의 개별 배송 확대이다. 또한 지역연대의 총합 레벨을 높여 2,000억 엔 이상의 사업 규모를 가진 그룹의 본부 기능 확립을 진행하여, 총합 의지가 있는 지역사 업연합과 일본생협연합회와의 기능별 종합을 통해 일본생협연합회의 기능을

8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풍부하게 하는 길이 새로운 비전이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일상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서 먹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 전개 구상을 보여준다. 500점포 규모의 슈퍼마켓 체인 만들기를 진행해 미래에 1,000개 점포의 규모를 전망하는 것 외에, 일본 최 대의 무점포 사업으로 전국에서 20%의 세대 이용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 해 신선식품, 반찬류와 CO·OP상품을 강화해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에 응답한다. 특히, 신선품· 반찬 강화, 점포 상품 제공력의 근본적인 강화가 분명해지 면서 CO·OP상품 중심에는 NB(내셔날 브랜드: 전국적으로 인지·유통하는 브 랜드)

상품을

포함하여

합리적

상품조달과

SCM(supply·chain·management)28)시스템을

공급의

전개를

위해

사업연합과 일본생협연합회에

서 만들어 가치가 있는 저가격대의 상품과 quality상품(같은 가격에서도 높 은 품질로 평가되는) 개발을 진행한다. (2) 사업의 상황과 상품문제 CO·OP의 상품개발 역사를 돌아보면, 중점적으로 싱글 이슈로서의 상품제 작, 소비자 시점과 생산자 시점의 검토를 중시한 신선식품의 산지 직송, 조 합원 참여 확보, 상품 사양의 내부화 중시, 상품개발에 있어 메이커 판매업 자와의 관계를 높이는 것 등 7가지 점이 지적된다. (3) 상품 공동화 단계 일본생협연합회에 있어 CO·OP상품 개발의 역사는, 1993년 코모재팬(점 포 근대화 기구)의 저가격 상품개발이나 NB(national brand)의 취급이 오늘 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움직임은 1999년에 수렴되어, 2000년부터는 코프 동경·코프넷트·일본생협연합회의 공동개발이 일본생협연합 코프로 일체화하

28) 원료·부품 메이커, 유통업, 고객 사이로 물건의 흐름을 사슬로 표현한 효 율적인 경영수법으로, 필요한 물건을 필요할 때 필요한 수량이 공급되도 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과잉생산 과잉재고를 막는 시스템이다. 8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13 2010년 1월 기준 공동개발 상품 수 농 축 산

정 통

합계

전국

97

40

100

107

220

111

395

0

0

3

1,073

에리어

-

-

-

-

-

-

-

-

-

-

-

1

10

0

3

0

15

1

0

2

0

0

31

2

7

29

5

1

0

0

3

0

0

0

45

3

148

92

76

29

105

36

17

13

107

0

623

4

4

15

13

2

21

9

0

6

21

0

91

5

0

5

0

0

7

5

0

0

0

0

17

6

104

82

75

27

46

55

6

3

55

0

453

7

0

0

4

1

4

6

12

0

0

0

27

8

1

1

8

5

4

7

6

3

0

0

35

9

1

16

51

28

41

19

0

14

0

0

170

10

11

29

148

4

94

41

16

10

44

4

437

286

269

383

133

337

179

60

51

227

4

1,929

383

309

483

240

557

290

455

51

227

7

3,002

에리어 합계 공동 개발 총합계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1.CO·OP삿포로 2.동북산넷트 3.CO·OP넷 4.new CO·OP 5.pal system 6.CO·OP킨키 7.CO·OP고베 8.CO·OPcs넷트 9.CO·OP 쿠슈 10.브릿지공동개발

는 형태로 출발하였다. 이러한 중에 <상품공동개발정책위원회>가 발족한다. 이 위원회의 주요 임

86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표3-14 공동개발 상품의 실적 (회원공급액) 공동개발실적

2002년

2003년

품목수

149

205

공급(백만엔)

35,892

46,107

품목수

56

565

공급(백만엔)

49,240

51,981

품목수

0

117

공급(백만엔)

0

3,946

품목수

44

54

공급(백만엔)

2,180

2,937

품목수

709

941

공급(백만엔)

87,312

104,970

전국공동개발

코프 넷트 공동개발

관서공동개발

그외

전국공동합계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잡지「무지개」 2004.6월 *2003년도는 3-4월 실적으로 추정

무는 코프상품의 공동개발에 관한 생각이나 룰의 기본을 제정하는 것이었 다. 전국 규모의 공동개발과 정보의 공유라는 자리매김이다. 2000년 8월에 열린 제1회 위원회에서는 ‘공동개발의 기본 방침과 위원회의 기본 임무’가 검토되고, 공동개발에서 목표로 하는 과제로서, 식품의 leading company29) 의 규모를 활용하여 단협사업과 조합원에 대해 큰 경제효과를 발휘하는 상 품을 개발하는 것, 코프 상품에 대하여는 정책을 포괄적으로 공유화해 전국 전략적인 코프 상품개발을 추진해가는 방향을 보이며, 한층 더 나아가 공동 개발의 카테고리로 전국공동개발(가격 브랜드), 에리어 공동개발이 있다. ① 전국공동개발 프라이스 브랜드(같은 품질이라도 싸게)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카테고리

29) 일정의 업계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갖는 기업 8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중 ‘핵심 아이템’의 공동화를 진행해왔다. 주력 카테고리에서 톱상품(10억 엔을 넘는 주력상품의 개발)은 요구르트, 티슈, 우롱차, 슬라이스 치즈, 전 자레인지 랩, 물 등 6개 품목이며, 상위 26개 품목에서 단품으로 5억 엔을 넘는 규모가 되고 있다. - 연도별 진행내용 2000년

회원(10개소), 사업연합에 의해 <상품공동개발정책위원회>를 일본생 협연합회 전무이사의 자문기관으로 설치

2002년

제1차, 제2차 개발상품 발매

2003년

제3차, 제4차 개발상품 발매.

2004년

기존제품의 가격 재검토

2005년

고품질 브랜드 상품 본격 전개

2006년 2007년

신규 177SKU30) 추가, 55SKU를 재개발하여, 970SKU로 590억엔, 전년 대비 120% 증가 신·저가격품 발매 실적은 743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4%를 기록, 배치된 품목 수는 농

2009년

축산 97품목, 수산 40품목, 1일배송 100품목, 냉동식품107품목, 가 공식품 220품목, 과자음료 111품목, 가정용품 395품목, 가정통판 3 품목, 합계 1,073품목

② 에리어(AREA) 공동개발 코프넷과 일본생협연합회의 공동개발 이후 각 지역으로 확산되어 2005년 봄에는 코프 큐슈 사업연합회와 공동개발한 상품이 발표된다. 또한 2004년 부터 일본생협연합회와 사업연합에서 에리어 공동개발 코프상품에 대해 해 당 사업연합 이외의 생협도 네트워크 계약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각 지로 퍼지면서 에리어 공동개발의 네트워킹을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0) SKU(stock keeping unit): 상품 관리와 재고 관리를 위한 최소 분류 단 위 88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전국공동개발이 어려운 카테고리 상품도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화 로 코프상품의 층을 두껍게 하기 위함이다. 에리어 공동개발은, 코프넷트, 코프 킨키, 코프 큐슈, 수도권 코프사업연합, 코프 삿포로, 동북산넷 사업연 합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신선한 가공품, 신선한 원료, 우유, 두유, 빵 등에 대해서도 에리어 공동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프 넷트에서 전국공 동개발로 이행한 상품도 있다. - 연도별 진행내용 -

2000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7년

CO·OP넷트사업연합, CO·OP동경, 일본생협연 3자에 의해 상품통 일·공동개발 개시 CO·OP넷트사업연합·일본생협연합회에서 <넷트공동개발회의> 개최, <공동개발·개선계획>을 통해 개발 진행 CO·OP긴키사업연과의 공동개발 실시, 제1차 개발품 발매, 제2차 개발품 발매 준비 중 네트워크공급계약에 의해 상호취급 준비 새롭게 CO·OP쿠슈사업연합, 팔시스템연합회, CO·OP삿포로와의 공 동화 개시 New CO·OP사업연합회와 공동개발 개시(07년 5월)

3) 생협의 복지사업 : ‘제3의 사업’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 2000년 41개 생협이 개호보험제도상의 지정사업자로서 ‘거택개호지원사 업’, ‘방문개호사업’, ‘복지용구대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개시한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사업분야별 사업액 및 추진생협수는 아래에 정리되어 있다. 2003년 총사업액은 2000년의 약 2.6배, 전년대비 약 1.2배 이며, 사업분야별 사업액에 있어서도 각각 전년 실적을 크게 상회하며 순조 롭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신체부자유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지원비 지 급제도도 9개 생협이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 사업액은 2억2천만 엔이다.

8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3-15 2000년-2003년도 사업분야별 사업액 (단위: 천엔) 전년 사업분야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대비 (%)

거택개호지원사업

293,527

469,812

650,448

966,661

149

방문개호사업

2,117,374

3,198,998

4,315,759

4,767,265

111

복지용구대여사업

137,544

340,299

524,114

668,705

128

통원개호사업

429,320

676,976

870,420

1.140.804

131

단기입소생활개호

2,422

38,667

50,250

71,759

143

2,980,187

4,726,514

6,410,991

7,615,194

119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표3-16 사업분야별 추진생협 수의 추이 전년대비

사업분야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거택개호지원

32

32

36

41

114

방문개호

32

32

35

38

109

복지용구대여

25

25

30

32

107

통원개호

14

14

15

19

127

단기입소생활개호

1

1

1

2

200

(%)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많은 생협에서 사업성장과 손익개선을 병행 추진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 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2006년 49개 생협의 사업수익 약 103억 엔, 경상잉여금률 -13.9%에서 2009년 47개 생협 약 137억 엔, -2.51%까지 낮추고 있다. 2010년도에는 경상잉여금률이 -1%까지 줄면서 흑자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복지는 제 3의 사업으로서 안정적인 손익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계속

90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그림3-10 일본생협연 가입 회원생협 복지사업수입과 손익 추이 800 700

117%

625

741

708

120%

115%

578

600

529

500 400

668

686

361

398

300

479 110%438 110%

109%

110%

109%

110% 108%

가입자수(만명)

107% 103%

105% 104% 104%

200

전년도비(%)

100%

100 0

95%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추진하고 있다. 방문개호·거택개호지원·복지용구 사업의 전개와 함께 데이 서비스(Day service)를 중심으로 한 모델사업을 전개하면서 추진 폭을 넓히 고 있다. 이처럼 각종 세미나 실시와 교류에 의해 생협 간 정보 공유를 계 속해 나간다. 4) 생협의 공제사업 : 생명· 의료보장 분야의 확장 생협의 공제사업은 1975년부터 2000년 25년간 조합 수가 4.2배로 증가 한다. 이는 불리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생협공제가 급격하게 발전했음을 뜻 한다. 그중 60개 단체(18개 연합회, 42 단위조합)가 보고한 <2004년 공제 연감>에 의하면, 2002년 말 기준으로 10,219조합, 조합원 수 6,603만3천 명 중에서 공제사업은 계약건수가 7,231만 건(공제금액은 461조6550억 엔, 지불공제금 5465억 엔)으로 총 자산은 3조 8561억 엔에 이른다. 그리고 2010년 가입자 수는 741만 명이며, 공제사업을 실시하는 협동조합은 소관 담당청의 인가를 받아 공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9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그림3-11 CO·OP공제의 가입자 수 변화 800 700

668

117%

120%

741

115%

529

500 400

708

625 578

600

686

361

398

479 110%438 110%

109%

110%

109%

110% 108%

가입자수(만명)

107%

300 103%

105% 104% 104%

200

전년도비(%)

100%

100 0

95%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공제금액은 2000년에 들어서면서 2010년까지 10년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인다. 2010년의 공제금액은 56억 엔을 넘고 있다. 그림3-12 공제금액 추이 (CO·OP공제연합회) 6000

5296

5603

120%

5000 4113

100%

4000 3000 2000

140%

1465

1578

1740

1911

2153

2494

2809

3116

80% 60% 40%

1000

20%

0

0%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공제금액(천만엔) 1465

1578

1740

1911

2153

2494

2809

3116

4113

5296

5603

전년도비(%)

108%

110%

110%

113%

116%

113%

111%

132%

129%

106%

123%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92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2009년 말 생협공제에 재계약하는 가입자 수는 666만 명이 될 예정이다. 각 상품별로는 CO·OP공제 상품(타스케아이(서로도움))이 565만 명, CO·OP 공제 <사랑플러스>가 100.9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또한 CO·OP공제 전체 로는 가입자 수가 700만 명을 돌파하여 708.8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표3-17 공제사업 현황(2009년도 예상)

회원수 타스케

157

아이 사랑플

생협 148

러스

생협 계

공제

가입자 수(만명)

취급

적립

공제금

지불 수수료

전년도

당년도

순증가

559.7

565.1

5.4

1,024.1

434.0

158.3

85.0

100.9

15.9

339.8

98.0

54.0

644.7

666.0

21.3

1,364.0

532.1

212.3

(억엔)

(억엔)

(억엔)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총회 자료집

<타스케아이 쥬니어18>의 1,900엔 상품이 개발되고, 만기연령의 통일, 고지사항의 수정작업 등 상품개선 활동이 두드러졌다. 공제금의 지불률은 <타스케아이>, <아이플러스> 등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CO·OP상품에 있어 조합원의 참여 및 신뢰의 재형성을 목표로 전문 위원회가 설치되어 '라이프 플랜 활동'에 돌입하는데 2005년 71생협(약3.6 만명)으로 시작하여 2006년 74생협(약3.9만명), 2007년 86생협(4.4.만명), 2008년도 96생협(5.8만명)으로 참여가 증가한다. 이후 생협개정법의 영향으로 2008년에는 CO·OP공제연합을 설립하게 된 다. CO·OP공제연합은 생명·의료보장으로 특화하여, 종신공제31)의 개발준비 를 계속하고 있다. CO·OP공제가입자 1,000만 명 규모를 전망하고 있으며, 상담자의 충실, 리스크관리체제의 강화, 사무제도나 정보시스템의 정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31) 일생에 걸쳐서 생명보장 및 의료보장(수술, 입원)을 제공하는 공제상품 9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5절 생협 사업의 방향성 : 민주적인 것이 효율적이며 경제적 지금까지와 같이 2000년대(2000년~2010년) 생협의 사업, 경영, 조직 등을 정리하면서 아래 3가지에 대한 기본적 개혁을 통한 방향성을 제기하 고 싶다.

1. 생협 사업의 전략 2000년에 들어서면서 생협은 정체에 빠져 있지만 경영에 있어 여전히 좋 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해두고 싶다. 그것은 (1)증가율이 저하되고 있지만 조합원 수는 계속 증가, (2)마찬가지로 조합원 출자금이 증가, (3)상 품별로 신선(생선,야채)식품의 상승세와 부식류의 일일 배달 식품 증가, (4) 공급이익률이 상승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조건은 경영에 있어 강점이 되 며, 이들을 잘 살려나가면 경영상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2004년 10월 13일은 유통업계에 있어 역사적인 하루였다. 유통혁명을 선 도하여 일본인의 생활을 바꾼 주식회사 다이에(Daiei)가 산업재생기구에 지 원을 요청한다. 이는 공적기관의 관리를 받게 되는 것으로, 의식주를 취급 하는 종합슈퍼의 종말을 상징하는 일대의 사건이었다. 이후 남게 된 두 강 자인 이온(AEON)과 이토요카도의 업적을 보아도 종합슈퍼마켓의 고전은 분 명한 사실이다. 이온은 2005년 2월의 연결영업이익이 전년도와 비교하여 11% 증가하였지만 단독영업이익은 28% 감소한 173억 엔이었다. 이토요카 도 또한 2005년 2월의 결산에서 단독영업이익이 1975년 2월 수준이 될 정 도로 부진에 빠진다. 두 회사의 단독매상고 영업이익률은 이온이 0.9%, 이 토요카도가 0.6%로 90년대 초의 최고점에서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는 현상 이다. 최대 요인은 오버 스토어(Over Store)와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의 대두다. 특히 이온은 10년 전과 비교해 판매장 면적이 3배나 확대되었다. 94


제3장 일본 생협의 2010년 비전 : ‘새로운 모색’의 시기

과소지역에도 출점을 가속한 결과로 판매장의 효율이 악화되었다. 특히 ‘유 니클로’로 대표되는 캐주얼 의류 전문점이나 홈센터 등 의류·주생활 분야 전 문점이 90년대 이후 점포를 급속히 확대한 종합 슈퍼마켓의 큰 위협이 되 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생협이 취해야 할 길은 하나, 식품 분야를 철저하게 강 화하는 것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생협이 갖는 ‘안심·안전’의 이미지를 전면 에 내세우고, 그를 증명하기 위해 검사체제나 표시기준을 강화한다. 산지에 깊숙이 침투하여 현지에서 매입한 신선식품을 충분히 보유하고 상품력으로 승부한다. 점포를 개점할 자금이 없는 생협이 무턱대고 출점한다거나 확대 할 필요는 없다. 한편으로, 경쟁 슈퍼와 차별화가 어려운 가공식품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하 다. 그를 위해 필요한 것이 지역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전국연대다. 일본생 협연합시스템과 물류망에서 각각 연대를 가지며 합법적인 전국체인을 목표 로 한다. 이것이 달성되면 대규모 슈퍼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며, 점포 사업 의 적자 체질에서 헤어나는 길이 열린다. 개별 생협이 현지에서 거래처와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 전국연대를 결성하여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이 두 가지 방안의 전략이 점포재생의 열쇠이다.

2. 조직의 개혁 조직 개혁의 근본은 조합원과 지역 사회의 이익 추구라는 기본 관점에서, 지역 사회를 기초로 조합원 중심의 기초 조직을 구축하여 다면적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 생협의 반이 후퇴하고 있는 경향은 사실이지만, 생협이 지역 이나 직장, 학교 등 어떤 공통점을 기반으로 성립되는 것은 중요한 강점이 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공통점이 없다면 그것을 다시금 구축해야 할 것이 다. 지금까지 반은 ‘이용하는 반'으로 자리매김 되었지만 실질적인 ‘기초 조 직’으로 재구축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조직된 기초(조합원)조직과 사업 조직의 분열을 극복하기

9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위해 그 결절점으로 조합원과 직원의 양자로 구성된 ‘정규 전문 조직’ 구성 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근본적으로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존중하 고, ‘1인 1표’ 원칙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회의 및 의결권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장소에서 다양하게 발현되는 장치들을 연구해야 한다.

3. 사업의 개혁 생협의 사업 개혁 방향은 인간 존중, 상호 자조, 민주주의 같은 협동조합 의 철학이 조합원과 지역 사회의 이익을 위해 수행되는 것이어야 한다. 경 제 활동에 있어서 민주주의의 의의를 강조해야한다. ‘민주주의와 효율성의 양립'이 아니라 민주주의야말로 효율적이라는 관점은 특히 중요하다. 생협 의 사업 부진 · 경영 위기 요인은 조합원의 동향을 무시한 효율성의 추구에 있었다고 보이며, 조합원의 의견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이다. 특히, 상품 정책으로 안전·안심, 핵심 상품, 지역특성 상품 등 품질 중시와 다양한 상품의 구비, 그리고 물품으로서의 상품뿐 아니라 복지 · 환 경 등 서비스 영역까지 담당하면서 지역의 경제 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방향 으로 지역 생산자와 함께 가야 한다. 공동 구매의 채산성을 다시 평가하고 점포 정책의 재검토를 도모하면서, 적정 규모의 좋은 점포를 찾아 중소 점 포의 역할과 효율성을 재평가하고 매장 효율을 높여 점포를 이용하는 조합 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규모의 경제' 중심에서 빨리 벗어나 ‘범위의 경제’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 한 명, 물품 하나하나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밀도의 경제‘·‘관계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밀도의 경제’· ‘관계 경제’는 단순히 양적 규모의 확대(규모의 경제) 내지 사업 분야 확대(범위의 경제)가 아닌 사람들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 다양한 요구에 질적 깊이로 대응하면서 사람들끼리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것 이다.

96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제 4 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우리들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웃음이 넘치며, 신뢰가 확산되는 새로운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2011년 일본생협연합회 제61회 통상총회 결정)

제1절 생협의 2020년(2020년~2025년) 비전의 탄생 배경 일본 생협은 1997년에 21세기를 맞이하며 2010년 비전으로 <자립한 시 민의 협동의 힘으로 인간다운 삶의 창조와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수십 년간 변하지 않는 이념으로 결정하고 그 실현을 추구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구조적인 개혁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지구환경 문제는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원료, 식료, 물 등 지구환경의 유한성이 다시금 문제로 부상하면서 어느 때보다 세계의 연대가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2008년에 발생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이익추구형의 시장 원리주의의 문제와 모순을 그대로 노출시키게 되었다. 이즈음 일본사회도 빈부 격차와 빈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자립이 어려운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2008년에 생협이 취급하던 상품 사고(중국 만두 중독사건등 일련의 사건들)를 계기로 경제·생활·사업경영의 위기에 대 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요구된다. 이에 2009년 5월까지 개최되었던 ‘사업구조 기본문제검토 소위원회’에서 <2020년 비전>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개시된다. 생협의 미래를 구상하는 2020년 비전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 경의 사회 환경의 큰 변화를 예측

9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하고 2020년 생협의 바람직한 자세를 논의하며, 사업 및 활동에 있어 어떻 게 실현해 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 기조 : 조합원의 생활을 지원하는 확실한 존재로서 지속하기 위해 위기의 식을 가지고 사업경영의 구조개혁을 진행하며 사업연계를 강화한다. * 시점 ① 생협의 신뢰 재형성 : 상품의 품질보증·리스크 관리의 충실에 지속적인 대처와 함께 생협의 사업이나 조직의 신뢰를 높여간다. ② 경제·생활·사업경영의 위기에 대처 : 조합원 생활의 위기에 대응하는 사 업과 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생협 사업 경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 영구조개혁과 사업연대를 추진한다. ③ 위기를 극복하는 미래의 전망을 연다. ①,②의 시점에서의 대처를 진행 하면서 미래의 전망을 연다.

<2020년 비전 책정 검토위원회> 2009년 6월

일본생협연합회 제59회 통상총회에서 전국생협의 장기 비전 검토를 결정. 이사회는 전문위원회로서 설치됨.

2009년 11월

유럽 생협 관련 조사

2010년 6월

<생협의 2020년 비전> 점검 <2020년 비전 공개학습회>

2010년 6~7월

조합원 이사나 활동 중심층, 직원의 논의의 장으로서 워크샵 특설 홈페이지의 개설 등에 의해 전국적 논의에 돌입함.

2010년 8~10월

98

<2020년 비전 책정을 향한 조합원 워크숍>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제2절 2020년 비전의 실현 방법과 5가지 행동과제 안심·신뢰를 만드는 협동의 사회시스템으로서, 협동으로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협동조합의 가치를 넓힌다. 지역의 누구라도 참가할 수 있는 생협을 목표로 전 생애에 걸쳐서 이용하는 사업·서비스를 만들어내며, 2020년에는 각각의 지역에서 과반수 세대의 참가를 목표로 한다.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 현을 향하여 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

행동과제1 : 일상생활에 있어 도움이 되는 존재 조합원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먹거리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도움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사업혁신에 부단의 노력을 기울이 고, 조합원 생활에 공헌하며 신뢰를 키운다. 1) 일생에 걸쳐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사업·서비스의 구축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 상품개발의 혁신 일본은 2005년부터 인구감소사회에 들어서면서, 2015년부터 세대총 수도 감소로 전환한다. 지금까지 생협 이용의 중심이었던 ‘부부와 자녀세대’는 감 소하고 세대구조도 크게 변화한다. 따라서 사회에 열린 조직으로서 지역의 누구라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생협 만들기, 일생을 통해 계속 이용이 가 능한 사업 서비스 구축을 바라고 있다. 현 단위를 넘어서 이사한 경우에도 도중에 끊어지지 않고 새로운 현에서 생협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나 자녀 양육기간, 고령기 등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 상품사업(MD)의 혁신이 불가결하다. 생 애 주기(life stage)에 대응하여 품질, 가격, 제공단위, 건강 등의 테마개발, 식생활·제안 등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해 갈 필요가 있다. 또한 CO·OP상 품과 산지직송사업을 강화해 조합원의 생활에 공헌하고, 가치 있는 브랜드 를 확립해간다. 푸드 체인 전체의 품질보증이나 리스크 관리 경험을 쌓아 CO·OP상품과 산지직거래 사업의 안전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9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2) 생활에 깊게 밀착한 생협사업의 확립과 IT기술의 활용 생애주기에 대응하는 사업 서비스의 구축과 함께 조합원의 생활에 깊게 연관된 생협 사업을 확립하여 조합원 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의 생활에 있어 생협 이용의 중요성을 높인다. 여러 가지 사업의 효과적인 연계를 도 모하여, 생활에 있어 생협 이용의 중요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혁신의 수단으 로서 IT기술을 활용해간다.

행동과제2 : 지역사회 만들기에 참여 1) 생협의 사업·활동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참여 지역사회는 소자·고령화와 함께 빈부격차 및 빈곤의 확대, 외국인 거주자 의 증가 등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구성하는 사회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사 람과 사람의 연결이 희박해지는 중에, 독신자의 증가 등 세대인구의 감소와 병행하여 고립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누구라도 안심하고 인간다운 삶을 계속해가는 것이 가능한 ‘지역사회 만들기’가 요구된다. 생협 사업 활 동의 인프라를 활용해 가면서 저녁식사 택배, 쇼핑지원용 이동판매차, 대여 사업, 장례사업, 리폼사업, 고령자의 자산관리지원, 지역 보호활동, 지역 만 남의 장소, 행정 서비스의 수탁, 푸드뱅크 지원, 지역의 NPO지원 등 각각 의 지역 욕구에 부응한 대처를 전개한다. 지역 외국인 친구 만들기나 생협 이용을 보조하는 외국어 툴의 작성방법, 지역의 생산자 등과 연계하여 지산 지소나 지장 산업을 응원하는 등 지역경제에 대한 공헌을 진행한다.

행동과제3 : 세계와 일본사회에 대한 공헌 평화가 지속가능한 사회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일본사회의 실현 을 목표로 적극적인 역할을 달성한다. 1) 협동조합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을 넓힌다. 국제적인 협동조 합운동에서는 발전도상국을 중심으로 공헌한다.

100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2) 평화로운 사회의 실현을 위해 다음 세대가 핵병기나 전쟁체험의 공포를 잊지 않도록 하는 활동 등을 추진한다. 3) 국제협력 활동에서는 유니세프를 중심으로 유엔의 밀레니엄개발목표 실 현에 공헌한다. 4) 2020년까지 사업에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 30% 줄이기 등을 통해 저탄 소·자연공생·순환형의 사회실현 등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한다. 5) 세계적인 식량사정을 파악하고, 일본의 식량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식량· 농업문제에 몰두한다. 6) 안심하고 생활하는 일본사회를 목표로 국가에 대한 정책제언을 적극적으 로 행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행동과제4 : 건강한 조직과 건전한 경영 만들기 조합원 누구라도 참여 가능한 건강한 조합원 조직을 만든다. 1) 다양한 조합원의 관심과 필요성에 대응하는 조합원 활동과 누구라도 참 여하고 싶어지는 방법을 구상하여 조합원의 참여를 넓힌다. 2) 지역사회에서 역할 발휘가 가능한 조합원 조직 만들기를 진행한다. 3) 생협에서 근무하는 누구라도 협동조합의 가치를 배우고, 고용형태에 상 관없이 조합원의 바람이나 욕구에 공감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간다. 4) 남녀 공동참여와 일·생활·균형에 있어 여성도 남성도 건강하게 일하면서 능력발휘가 가능한 직장을 목표로 한다. 5) 생협 전체에서 2020년대를 담당할 인재의 육성을 고민한다. 6) 경상이익률 2%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허점이 없는 재무상태와 함 께 건강한 사업경영을 확립한다. 7) 사회에 열린 조직으로서 신뢰에 응답하고 보다 공정하게 민주적 거버넌 스를 구축해 콘프라이언스(compliance)32) 경영을 실현해갈 수 있다. 32) 법령준수로 해석되지만 민법이나 형법 등 법률을 준수하는 데 머물지 않 10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행동과제5 : 연대의 추진과 활동기반의 정비 전국의 생협이 힘을 모아 조합원의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생협으로 발전해간다. 1) 지역적 사업연대에는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기능통합을 진행한다. 2) 지역에 밀착한 민주적 운영을 한층 충실하게 해나가면서 현 단위를 넘어 서는 생협만들기에도 도전한다. 3) 생협이나 협동조합을 둘러싼 법 제도가 생협의 조직이나 사업활동에 적 합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도록 하는 데 유용한 법제도가 될 수 있도록 힘쓴다. 4) 전국에서 홍보활동과 연계하여 생협을 부각시킨다, 5) 전국 생협의 힘을 결집하여 조합원의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고 기업경영에 관련된 법령, 사내규칙, 기업윤리 등 넓은 영역에 걸쳐서 행동규범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102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제3절 사회적 현상과 생협의 상황 1.사회적 현상 1) 동일본대지진 이후 의식·소비행동의 변화 동일본 대지진 복구비(정부예상 : 5년간 19조엔) 재원은 2013년부터 25 년간 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1%씩 부담함으로써 마련한다. 원전 안전 신화 의 붕괴는 지식 및 정보에 대한 신뢰의 붕괴를 동반하면서, 전문가나 미디 어의 중립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지진 후에 현저히 높아진 10가지 생활의식’을 살펴보면, 안전 및 절전(절수), 지속가능, 정보의 질, 힐링, 윤 리적 소비, 연대감, 긍정성을 지향하는 생활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2) 고용 및 실업의 심각화 2012년 2월 고용통계에 의하면 완전실업률은 4.5%(남성 4.7%,여성 4.2%)이며 졸업생의 취업률은 59.9%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후생노동성의 <취업 형태의 다양화에 관한 종합실태조사>(2010.8)를 살펴보면 민간기업 의 비정규직 비율이 38.7%에 이른다. 이에 실업자에 관한 제 2안전망으로 2011년 10월 구직자지원제도를 시행하였는데, 제 1안전망인 고용보험에서 누락되는 비정규직이 실업 후 최후의 안전망인 ‘생활보호’로 가지 않도록 하 는 예방프로그램이다. 후생노동성의 <국민생활기초조사>(2010년11월)를 살 펴보면 상대적 빈곤률16.0%의 저소득세대에게 저리∙ 무담보 생활자금을 빌 려주는 생활복지자금의 미회수가 374억 엔으로 6년 전에 비해 100억 엔이 증가하였으며, 생활보호수급자가 250만495명으로 매월 1만 명 전후로 증가 하고 있다. 3) 고령화사회 대책 일본 정부는 '인생 90년 시대'를 전제로 고령사회 대책을 11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우선 '고령사회 대책 대강'을 연내에 개정해 65세 이상을 일률적

10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으로 '부양받는 대상'으로 규정하던 개념 정의부터 바꾸기로 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인을 부양할 젊은층이 크게 줄어 노인의 경제적 자립이 불가피 해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우선 60∼64세 취업률을 현행 57.3%에서 8년 후인 2020년에는 63%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중의원 본회의는 기업에 대해 65세까지 고용을 의무화하는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가결해 참의원에 넘겼다.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은 정년 후 선별적으로 근로자를 재고용하던 현행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은 현재 60세인 연금 의 지급 개시 연령이 2013년도부터 2025년도에 걸쳐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상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금이나 수입이 없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하려 는 것이다. 다만 건강 상태나 근무 태도에 현저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의무 고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또 창업하는 고령자에 대해서는 자금을 지원하고 노후 소득 안정화를 위해 사외적립형 퇴직금 제도를 보급하기로 했다. 컴퓨터를 활용 한 재택 근로자 수도 현행 490만 명에서 2015년까지 700만 명으로 늘리기 로 했다.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젊은층 및 여성의 생산 활동 참여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이른바 '전원 참여형 사회'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5∼44세 여성취업률을 현행 66.9%에서 2020년 73%로 높이고 첫째 아이 출산 전후 여성의 계속 취업률도 같은 기간 38%에서 5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프리터‘33) 수도 현행 176만 명에서 2020년까지 124만 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4) 환경문제의 대책 일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 달성을 약속한 2008년 교토의정 서34)에서는 2008년-2012년 동안 평균 6%를 소멸하기로 하였다. 2008년 33)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일본식 조어 34) 1997년에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동계획조약 제 3회 체결국회의(COP3)’에 서 채택된 것으로, CO2(이산화탄소) 등 6개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감소의 무 등을 정한 국제적인 의정서이다. 선진국 등을 대상으로 2008년~2012 년 사이에 온실가스를 1990년과 비교하여 감축하는 것을 의무조항으로 104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8.9%, 2009년도 13.6%, 2010년도 10.3%로 진행하였으나 일본정부는 교 토의정서 기간완료(2012년)를 앞두고 <남미 더반 회의 : 교토의정서 연장 과 온실가스감소 논의>에 불참여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에너지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정부는 에너지·환경회의를 설치하고 ‘혁신적 에너지·환경전략’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내각 부의 원자력위원회가 원자력정책 요강을 2012년에 개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으며, 경제산업성의 <종합자원 에너지조사회>에서는 에너지 기본계획의 재인식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었다. 5) 식품안전 행정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물질의 건강 영향력에 대한 사회 전체의 관심이 높 아졌다. 노동후생성은 2011년 3월 임시규제수치를 설정하고 이것에 기초하 여 당면의 대책을 실시하지만, 방사능물질에 대해서는 식품에 의한 내부 피 폭만이 아니라 환경으로부터의 외부피폭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 서 전문가 사이에서도 안전성을 정하는 데 대한 의견 조정이 어려워 소비자 불안을 초래하고 있었다. 2012년 4월 1일부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기준치가 설정되어 운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JAS법, 식품위생법, 건강증진 법에 의해 정해진 식품표시의 올바른 표기를 위해 소비자청에 <식품표시 일 원화 검토위원회>를 설치하여 2013년 법 개정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6) 초엔고와 국내산업의 공동화 지속되는 엔고 현상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에 세대별로 서로 다른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 이후 연금과 저축으로 생활하는 노년층 세대의 경우 엔화가치가 높 아질수록 물가하락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지기 때문에 엔고를 반기는 반면, 두었다. 주요 국가의 감소율은 일본 6%, 미국 7%, EU 8%, 러시아 0% 등이며 전체에서는 5.2% 감축을 목표로 한다. 10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경제활동 연령층에게는 엔고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경기활성 화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끝 모를 장기불황의 늪에서 일본 기업들은 엔고 현상을 완화해줄 만한 환율정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 히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역설 적인 태도가 갈수록 두터워지는 노년층의 존재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7) 곡물가격의 급등 세계인구의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동반해 식량 수요가 증가하고 기 후 변동 등에 의한 식량생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원 및 식량 확보 어려움이 예측된다.(2011.8 FAO의 식료가격지수는 전년 동대비 26% 상승) 표4-1 식료 농업문제를 둘러싼 기본데이터 1.식료자급률

2008년

1965년

칼로리베이스 종합식량자급률

41%

73%

생산액베이스 종합식량자급률

65%

86%

사료자급률

26%

55%

2.농업취업인구

2008년

1970년

농업취업인구

299만명

1035만명

3.농가호수

2008년

1990년

총 농가호수

252만호

384만호

판매농가

175만호

297만호

주업농가

37만호

82만호 자료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이에 2007년에서 2008년에 걸쳐, 밀·옥수수·콩의 국제가격이 급등하였다. 안정 상태였던 2006년 1월을 기준으로 하여 최고정점의 가격은 밀이 4배 106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2008년), 옥수수 2.8배, 콩이 3.6배에 달한다. 뒤이어 쌀 또한 급등하였 다. 곡물이나 콩만이 아니라 유제품의 가격도 피크 시에는 2배 이상의 수준 으로 상승하였다. 일본 국내에도 일시적으로 버터의 품절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반면 일본의 식량자급률은 장기적으로 저하하고 있다. 특히 2008년도 칼 로리 베이스 종합식량자급률이 41%로 식량 및 사료의 대량수입이 이루어지 고 있다.

2. 생협의 조직과 생협의 사업전개 1) 생협의 조직

그림4-1 단위 생협수와 종별구성 (2011년 말)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 중기계획 자료집

2011년 말 전국의 단위생협 수는 581개로 지역생협이 138개(24%)이며 직장직역이 60개(10%), 대학생협이 215개(37%)에 이른다.

10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2) 생협의 사업 전개 및 대처 (2010년-2012년) (1) 구매사업 ① 점포사업 2011년 점포공급액은 2010년보다 하락하였다. 1인당 이용점수, 이용단가 는 전년도를 초과하고 있지만 이용인원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점포의 신 선류(생선 및 야채) 4부분(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반찬류)의 공급구성비를 타 기업과 비교하면(일본생협연 2011년 조사) 생협 평균 37.7%에 대해 SM 기업은 43.9%-47.7%로, 좀 더 자세하게는 성장일로에 있는 반찬·부식류의 구성비에서 큰 차가 나타난다.35) 점포를 거점으로 하는 인터넷슈퍼는 2개 생협이 실험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5개 생협이 검토 중에 있다. 표4-2 점포사업 손익추계 (단위:백만엔, 비율:%) 년도

2010년

2011년 추계

조사생협수

139

전년대비(차)

75

전년대비(차)

공급액

930,884

97.5

914,230

98.2

공급잉여금

208,715

96.7

208,618

100.0

221,942

97.7

222,426

100.2

사업총 잉여금 사업경비

218,856

98.5

212,097

96.9

(인건비)

104,006

98.3

101,288

97.4

(물건비)

114,850

98.7

110,808

96.5

사업잉여금

-22,826

94.2

-13,579

59.5

경영잉여금

-25,069

95.1

-14,851

59.2

공급잉여율

22.42

-0.2

22.82

0.4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통상총회 자료집

108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② 택배사업 택배는 지진 이후 회복수요에 의해 유통회사들이 전체적으로 실적이 호전 되었지만, 2011년 11월 이후로는 호조였던 소비의 변조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생협연대의 전국 생계비조사 결과(전국 52개 생협/1,373세대)를 보면 2011년 가계의 실수입은 전년 대비 100.8%로 변화가 없다. 소비지출은 99.6%로 감소하였고 세금·사회보험료는 104.1%로 부담이 증가하였다. 또 한 경기 회복의 불안감이 소비를 감속시키고 있으며, 이는 경쟁 상황의 장 래 불안을 반영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절약지향·가격지향이 강해진다. 대형 슈퍼스토어의 경우 매장 판매효율이 저하되고 조건이 좋은 새로운 입지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내에서의 비용절감 노력이 보인다. 이런 상황을 이해한 식품 슈퍼업계에도 재편이 가속화되어 성장이 어려운 경제에서 각 기업은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 업종·업태를 넘어서 식 품소매(그중 택배사업) 진출로 눈을 돌린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소비자 의 요구(환경의식, 건강지향, 안전·안심에의 요구,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 여성의 사회진출 등)를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생협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부흥수요 및 긴급구호품 사재기 수요 등에 의 해 전년도를 초과하여 이익이 증가한 생협이 많았다. 1인당 이용점수는 하 락하였으나 이용자 수는 증가하였다. 개별배송 신장의 저하가 계속되는 중에 신규가입을 위한 영업에 대처한 다. 통상 수주에 있어 인터넷 주문은 약 9%의 생협이 도입하고 있으며, 2011년 12월말 기준으로 인터넷 주문이용 등록자 수는 256만 명으로 택배 이용등록자의 4%에 달한다. 인터넷을 경유하는 택배공급금액은 1,910억 엔 (전년대비 105%)이다. 전체 공급이 보합상태임에도 인터넷을 통한 주문은 증가를 계속하고, 택 배공급금액의 11.4%가 된다.

35) 일본생협연합조사 <2010년도 생협 점포사업의 현황>, 2011년9월 10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표4-3 택배사업 손익추계 (2010년-2011년) 년도

2010년

2011년

조사생협수

139

전년대비(차)

129

전년대비(차) 103.2

공급액

1,577,628

99.1

1,627,371

(반공급액)

593,388

95.6

-

-

(개별공급액)

946,615

102.5

998,679

105.5

(그외 공급액)

37,626

79.4

-

-

공급잉여금

357,290

97.4

370,601

103.7

사업총잉여금

397,941

98.6

418,961

105.3

사업경비

310,982

99.6

326,073

104.9

(인건비)

124,942

102.3

129,497

103.6

(물건비)

186,040

97.9

196,575

105.7

사업잉여금

36.886

94.1

44,765

121.4

경영잉여금

38,958

94.4

47,187

121.1

공급잉여율

22.65

-0.4

22.77

0.1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제62회 통상총회 자료집

③ 배식사업 기업의 배식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와타미 급식의 경우 큐슈 전 역과 야마구치 현을 기반으로 관동·관서에 진출하고 있는데 115개 소 6.1만 식(2010년2월)에서 2011년은 146개 소 11.8만 식까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4월 조사에 의하면 배식사업을 실시하는 생협은 33개이며, 준비 중인 3개 생협, 검토 중인 17개 생협 등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하 였다. 특히 보육소의 납품과 물배달 사업이 크게 증가하였다. 개별생협의 사업규모를 살펴보면(31개 생협조사결과) 1일 1000식 미만이

110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전체 71%를 점하고 있으며, 그 중 500식 미만이 최다로 39%를 점한다. 2) 생협의 상품개발 2011년 개발∙재개발한 상품 수는 1,279건이며, 공헌공급액(신규개발 + 재개발공급액)은 2010년 124억에서 2011년 159억 엔으로 크게 증가한다. 또한 2007년~2009년에 크게 신장한 PB상품36)은 원료 가격이 상승하고 불 황이 깊어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어 왔다. 시장의 상황을 보면 판매 회사들은 새로운 전략 아래 브랜드의 재확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온, 세븐앤아이, CGC등의 각 그룹들은 식품슈퍼로의 출 자나 보급 등에 의해 PB의 판매 전략을 넓혀 상품력의 강화를 진행하고 있 다. 일본생협연합은 ‘CO·OP 만두 중독 사고’를 통해 CO·OP 상품의 가치가 새롭게 질문되면서 2008년 일본생협연합에 설치한 <사업구조 기본문제 검 토소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검토를 실행하고 있다. 이에 회원 생협과 연계 를 통한 위기관리 및 코프 상품 개발에 관하여 조합원 참여에 대한 정비를 확정한다. (1) coop상품의 역사와 조합원 참여 변천 과정 ① 전후 약화된 사업력을 커버하기 위해 공동 매입이 시작되어 그 가운데 코프 상품이 생겨났다. ② 1960,70년대 급속하게 발전한 공동구입은 반에서 주문을 집계 모금하는 등 조합원이 직접 작업하는 것이 전제된 사업형태였다. ③ 1970년대 후반, ‘첨가물과 농약을 줄인 코프상품’ 개발에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여 조합원 확대와 상품 보급에 몰두하였다. ④ 1980년대, 단위생협의 코프상품이 다수 개발되어 시험 개발 - 시식 -

36) 메이커회사가 상품에 붙이는 브랜드 상품, 즉 natoinal brand가 아닌 분 야에서 새롭게 생산되는 새로운 개발상품으로, 내셔널브랜드 상품의 1/2 의 미만의 판매가격을 목표로 개발된다. 11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개선 - 개발 - 보급 등의 과정에 조합원이 참여한 코프상품이 생산된다. 조 합원이 시간을 기울여 특징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모두의 힘으로 이용을 확산하는 활동들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⑤ 1990년대, 공동구입 품목 확대나 점포사업에 대처하는 생협이 증가해 ‘일상의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코프상품이 개발되어, 조합원의 상품 선택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욕구에 응하는 상품은 고정적인 멤버가 시간을 들여 상품을 개발해야 해서 위원회 형식의 참가 형태만으로 는 대응이 어려웠다. ⑥ 2000년 이후,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COOP상품과 테마성을 가지는 상품 을 일본생협연합회가 회원생협과 공동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조합원 활동 에서는 다양한 바람을 가진 조합원이 자주적 자발적으로 관계하며, 시식회 나 시식 후기 등 일대 일로 좋아하는 상품을 입선전하는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에 <21세기에 적합한 생협 조합원 참여 방법> 조사 를 통해 <조합원 참여의 제언>이 정리되었다. 2007년의 <신COOP상품정 책>에서는 조합원 참여를 정책으로 자리매김하여 에리어 공동개발에서 회원 생협과 함께 조합원 참여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다.

(2) 상품개발과 관련된 조합원 참여 도달점 <조합원 참여의 제언>에서 제기한 ‘사업프로세스의 참여’, ‘조합원의 관심 에 기초한 활동에의 참여’, ‘의사결정과 기관운영에의 참여’의 3가지 참여 시점에서 코프 상품에 관련된 영역을 중심으로 도달점을 정리했다. ① 상품사업의 프로세스에서 조합원 참여 도달점 생협의 여러 위원회에서 진행되어온 상품에 대한 조합원 참여가 ‘이용하 는 것도 참여’라는 시점에서 크게 변화되어 일별 이용 데이터나 생협에 바 라는 말, 모니터활동에서 제기되는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상품에 활용되게 되었다. 조합원의 추천 메시지나 조합원의 음성에서 개선이 가능했던 사례 를 점포나 상품 카탈로그에 의식적으로 반영하여 개선을 진행하였다. 일본 생협연합회도 회원생협과 공동으로 에리어 공동개발 상품에 있어 조합원 참

112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여에 착수하였다. ② 관심에 기초한 상품과 관련된 활동의 참여 도달점 <공부모임·학습모임> 등을 통하여 상품의 정보나 그 배경에 있는 지식이 생협에서 조합원으로 전달되고 확산되는 종래의 방식에 덧붙여서 조합원이 느끼는 상품의 가치를 교류하는 방식이 더해지면서 참여가 크게 넓혀지고 있다. 또한, 푸드체인에 관련된 생산자나 메이커, 지역의 NPO 등과의 네트워크 도 넓혀가고 있다. 그림4-2 푸드 체인

자료: 일본생협연합회 식료·농업문제검토위원회 자료집

③ 상품에 관련한 의사결정과 기관운영에서 참여 도달점 조합원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소통하는 실천을 거듭해 왔으며, 많은 조합 원은 생협이 조합원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러한 의식은 생협이 조합의 것이라는 참여의식과 연결되면서 건전한 운영의 기반 이 된다.

11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3) 생협의 복지사업 전국 30개 생협이 등록된 <복지사업시스템>에 의하면, 복지사업을 전개 하는 전국 54생협의 2011년 사업수익은 118.2억 엔(전년대비 108.6%), 사 업이익률 2.49%, 경상이익률 0.33%로 생협 전체에서 흑자를 달성한다. 중간관리자층의 육성에 의해 경영개혁이 진행되어 업적 개선 효과까지 이 어진다. 또 입주서비스 사업을 검토하는 생협들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개호보험제도 및 개호보수가 개정되어, 2012년 4월부터 시행되었 다. 보수 개정은 전체에서는 1.2%의 플러스가 되고 있지만, 개호직원의 처 우개선분을 차감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0.8%가 된다. 보수 단위의 변경 이나 서비스 제공시간을 포함한 각종 기준 변경이 실시되어 여러 가지 사업 운영상의 대응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고령자의 개호사업에 있어 타 업종 의 기업들이 새롭게 본격 진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4) 생협의 공제사업 전국의 생협에서 동일본대지진의 계약자 방문활동을 실시하였다. 2011년 대지진에 관련한 공제금은 15.1억 엔(2700건), 이상피해위로금의 지불금액 은 18.6억 엔(68,000건)이었다. 전국적으로 74.9만 명의 신규가입자를 목표로 공제추진에 노력한 결과, 신규가입자는 77.6만 명, 연말의 가입자 수(COOP공제 합계)는 773만 명에 달하였다. 새롭게 종신공제를 시작해서 전국에서 4.7만 명이 가입한다. COOP공제회원회의나 워크숍 등을 통해 COOP공제의 2020년 비전에 대 해 논의하고, <2020년을 목표로 하는 COOP공제의 바람직한 자세와 장기 전략>을 책정하였다.

114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제4절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생협의 대처 동일본대진 이후, 각 생협은 모체조직(기업·관청·노조 등)과 협력하며 피 해지역에의 물자조달, 운반, 모금, 볼런티어 버스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벌 인다. 특히 일본생협연합회는 생협의 사업을 통한 생활 재건의 과제를 최우선적 으로 긴급 추가하게 된다. 이 특별과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장 기적·정책적으로 해결하는 정책검토과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당면 과제는 1)피해자의 생활재건, 2)생협사업과 산지거래·거래처의 재건, 3)전력공급부족에의 대응 등이며 정책검토과제로서는 4)피해지의 중 장기적 부흥 5)에너지정책의 대처 6)전국의 피해 대책과 BCP문제 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당면과제 1) 지진 피해자의 생활 재건을 지원 상품의 공급 체인(supply chain)이 혼란된 과정에서도 피해지역에 최우선 으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품절된 상품의 경우 조합원들의 이해를 요청한 다. 그 외에도 이동판매나 쇼핑버스의 운행, 개별배송요금의 할인 등을 실 시한다. 특히 피해지역의 단체와 협동으로 오물 제거, 피난소 운영, 임시 건 물 지원 등을 펼치며 전국 생협에서 볼런티어 코디네이트를 모집, 파견하여 현지에서 운영되는 볼런티어센터를 지원한다. 일본생활연합회 구좌의 모금액은 24억 엔이며 회원생협이 독자적으로 진 행한 모금을 포함하면 생협그룹 전체 모금액은 36억 엔이다. 이 금액을 행 정을 통해 피해지역에 의연금으로 전달한다. 장기적 지원을 위해서는 2011년 11월부터 모금처를 지정하는 새로운 모 금을 시작하고 피해지역의 공적지원제도에 대해서는 정부의 발행물을 사용 11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해 정보를 제공한다. 2) 생협사업과 산지거래·거래처의 재건 피해지역의 생산품 이용을 장려하는 응원 캠페인이나 부흥 응원 로고를 넣은 coop상품 기획, 또는 대상 상품이나 기간을 정해 조합원에게 지원계 획을 안내하고 해당하는 공급급액의 일정 금액을 피해지역에 보낸다. 또한 피해지역의 생산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3) 전력공급부족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 생협의 사업소에서 절전 대책을 시 행한다. 생협의 직원들은 각자의 가정에서도 실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2. 장기적인 정책검토과제 1) 피해지역의 중장기적 부흥과 관련한 과제 장기적 활동을 위해 <쯔나가루(연결) coop액션> 활동을 전개한다. 각 생 협에 축적된 경험을 전국 활동 교류회 등을 통해 교류하고 정리하였다. 또 한 방사능오염과 관련된 상품의 안전을 확인하고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Risk Communication37)을 실시하였다. 후쿠시마 현을 중심으로 전국의 생 협에서 학습회의 등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2) 에너지정책에의 바람직한 대처 전국의 생협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학습과 검토가 실시되며 일본생협연 은 에너지정책위원회를 설치하여 연구와 조사, 답변을 하고 있다. 3) 전국의 피해지 대책과 BCP38) 37) 사회를 둘러싼 리스크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행정, 전문가, 기업, 시민 등의 이해관련자와 관계주체 간에 공유하고 상호 합의를 형성하는 것 116


제4장 일본 생협의 2020년 비전 : ‘새로운 협동’의 가능성

전국의 생협·사업연합에서 지진 재해 대책이나 BCP의 책정 및 점검을 진 행한다. 또한 일본생협연합회는 <상품사업 공동화 정책위원회>의 부설로 설치된 <BCP검토회>를 중심으로 전국생협 연대의 시점에서 검토하고 있 다. 이외에도 동일본 대지진 피해의 복구를 위한 대처로 조합원 조직활동을 통해 생협점포의 재개를 지원하였다. 또한 생협의 활동 중에서 볼런티어 활 동 등에 참여하는 인재도 양성하게 된다. 조합원조직이나 활동의 대처에 대하여 각각의 생협은 종래 위원회 제도의 재검토와 코디네이터의 바람직한 자세 등 다양한 검토를 한다. 비영리조직 의 매니지먼트를 배우고, 소셜 비즈니스의 방법으로 지역과 생활에 공헌하 는 구체적인 사례도 나타난다. 조합원의 기관운영 참여 촉진을 지향하면서 연속육성 강좌 개최 등 각 생협별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중앙회 기능 강화와 관련한 전국생협의 대처는 생협에 대한 사회적 이해 로 연결되고 있다. 생협에 관한 보도 건수는 동일본대지진 관련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국 생협 전체에서 월평균 497건(전년 대비 1.3배)이 었으며 전국 방송에서도 7회를 상회하였다. 덧붙여 각 생협은 모체조직(기업, 관청 등) 자체에서 절전대책을 시행하거 나 행사 등을 중지하였고, 지진해당 지역의 생산품을 우선구매하는 식으로 공급대책을 세웠다.

38) business continuity plan 사업지속계획 11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제 5 장 결론: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제1절 생협의 지속가능성(사업성)과 사회적책임(운동성)의 과제 일본에서 생협의 성립은 1950년대 노동자 협동조합의 주도에 의해 이루 어졌으며, 1960년대 전반까지는 생협의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 기에 일본경제의 고도성장에 따른 사회변화와 함께 소비자 문제가 극대화되 었고, 1960년대 후반부터 일본 생협의 조직적·사업적 혁신이 이루어졌으며, ‘일본형 생협’이라는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 지역 생협의 발전은 고도경제성장이 가져온 소비시장의 확대와 소비의 모순이 가 져온 소비자들의 피해를 배경으로 하여 사회적 요구에 대응한 활동으로 지 역사회에서 그 조직을 넓혀왔으며, 생협을 통한 각종 과제의 실천은 협동조 합운동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1992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 동경대회를 계기로 세계적 생협모델로서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관련해 카네코 아츠유키(兼子,1999)는 다음과 같이 그 의의를 들고 있다. 그는 생협이 시장에 있어 ‘사회적 요구’를 직접적으로 채우는 경제기 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실현을 위해 참가형 경제를 수단으로 한 자본주의 가 초래했던 시장의 비효율과 불합리성을 변혁하는 기능을 가지는 조직이라 고 평가하고 있다. 즉, 생협이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인 요인들을 시야에 넣으면서이며,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의 증가와 유 통혁명은 일본 생협의 계속적인 성장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생협이 경제성 장의 부작용(산업공해, 환경오염 등)에 대항하기 위한 소비자 보호 운동을 주도하면서 일본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성장의 동력이 된 주부층을 흡수하게 되었다. 또한 생협의 형성은 공공정책, 법제 도, 관행 등 제도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생협 사업의 전개에 있 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상업과 관련한 정책과 제도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39) 등이 제정된 때는 경제 규제에서 환경 규제로의 이행을 통한 상업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118


제5장 결론 :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이 같은 급속한 발전은 1991년(670조합)에 절정을 이루었지만 그 후 통 합·해산에 따른 감소현상을 보이면서 성장의 둔화와 함께 생협 상품 표기 위장 사건 등으로 인해 생협 이미지의 실추가 극대화되었고 지속적인 성장 발전이 한계에 부딪히며 패러다임 전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일반 기업의 수명이 평균 30년으로 추정된다면, 시대의 전환이 생협의 전 환기와도 일치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였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사업 면에서의 지속적인 성공과는 반대로 협동조합정신을 근본 으로 하는 생협이 새로운 과제들에 직면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조합원 수의 급격한 증대로 인해 협동조합과 조합원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조합의 일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또한 그것에 동반하여 사업 이외의 측 면, 특히 사회운동 면에서 악영향이 잠재하게 된다. 사업의 규모화나 합병 에 의해 생협이 거대화되는 것은 유통을 담당하는 슈퍼마켓 형태에 근접하 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소비자가 구조화된 시장에서 제약된 선택밖에 할 수 없게 되고 소 비에 있어 주체가 아닌 객체 이상은 될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생협의 사업구조가 시장의 원리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만 한정되지 말고 스스로 소비에 대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함을 인식해 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변화가 격화되고 있는 지금 시대야말로 협 동조합의 역할 발휘가 기대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다. 결국, 전국 생협의 임직원들과 활동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0년 후의 모습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비전 을 내걸고 도전하지 않으면 현재 일본 생협이 처해있는 어려움에서 벗어나 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생협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하여 쿠리모토(栗本, 2005)는 5가지로 정리하고 있는데, ①조합원 개개인에 대응할 수 있는 조 39) 대형가게가 생김으로써 사람들의 생활이 편리해지는 반면 소음 공해 등을 일으키는 것처럼 주변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법이다. 11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직과 사업 구상, 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협 간의 사업통합, ③관리방식 의 개혁과 매니지먼트의 강화, ④참가와 자치를 촉진하는 제도 개혁, ⑤시 민주체의 사회·경제 시스템의 형성 등으로,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합원 개개인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사업구상에 관해서는 지금 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조합원 간의 협동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에 대 한 지적과 소비자의 협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생협 조직과 생협 사업이 나아 갈 방향이 의문시되는 데 대한 문제제기이다. 둘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협 간의 사업 통합에 있어서는 상품조달, 물류, 정보처리, 점포개발 지원 등의 분야에서 사업연합 기능의 발본적 강 화와 일본 생협연과의 사업통합이 그 해결 열쇠라고 본다. 셋째, 지금까지 생협관리는 조합원 – 총회 - 이사 등 내부 컨트롤 중심이 었다고 볼 수 있다. 이사회가 경영 집행부의 상근 이사와 조합원에서 선출 된 비상근 이사로 구성됨으로써 정보와 지식의 공유에 있어 차이가 발생하 게 되며, ‘경영자 지배’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 결과, 한 사 람의 대표자에 의한 독식과 분식회계 결산, 개인 소유화 등과 같은 불미스 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비상근 이사, 감사, 총회가 부정행위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사회의 구성과 비상근 이사, 감사 등에 대한 교육과 정보의 공개를 통한 조직의 개 혁이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재무·회계·인사 등 각 측면에서 점차 전문화 가 진행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책임과 법령준수에 대한 관리 체 계를 구현하기 위한 매니지먼트 층의 육성과 강화를 위하여 종전 이상으로 주력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넷째, 참여와 자치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의 개혁에 대해서는 정부의 규제 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자치단체로의 이행이 21세기의 큰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서 일본 생협법의 발본적인 개정을 진행시켜 생협의 자치에 바탕 을 둔 제도적 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고, 더 나아가서는 단협의 연합회 가입 강화와 연합회의 규범 개정, 집행기능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음

120


제5장 결론 :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을 지적했다. 다섯째, 시민주체의 사회경제 시스템 형성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생산자 본위의 개발과 경제 효율 우선을 추구해 왔던 사회경제 시스템은 환경파괴 와 자원의 고갈, 상품의 위장표시 등과 같은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주체의 사회경제 시스템의 형성을 위한 움 직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버블 경제가 붕괴하고 "헤이세이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합원의 일상 생활을 지키고 풍부하게 하기 위해 생협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더 나 은 것을 보다 쉽게’라는 방향으로 조합원의 생활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 었을까? 일본 생협은 사회를 향해 열린 자세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끊임 없이 투쟁함으로써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받아왔다고 생각하며, 그 힘이 조 직의 눈부신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여긴다. 그러나 조직이 거대화되고 시장 경제에 편승하여 무리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성장 동력이 저하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일본 생협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일본형 생협’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반문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일본형 생협의 종말’에 대한 견해까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쿠리하라 는 일본 생협의 규모가 커지면서 총 세대수의 3할을 조직하고 있으며, 현재 생협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의 결여 현상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논했다. 이러한 중대한 기점에 서게 된 일본 생협은 1997년에 새로운 10년을 준 비하기 위한 <2010년 비전>을 설정하게 되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위에서 제시한 생협의 과제들을 시야에 넣으면서 다시금 <일 본 생협의 2020년 비전>을 발표하고 생활협동조합이 지향하고자 했던 본래 의 목적에 충실함으로써 직면한 위기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최근 동북대지진(2011년)이 일본 사회를 강타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 다. 일본 생협은 조직적·사업적으로 연대하면서 동북지방의 복구사업에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한신대지진의 복구 작업에 참여했던 경우처럼, 생협 조직이 사회적·경제적 문제들을 사업 구조화하고 열린 조직이 되도록

121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노력함으로써 지속적 성장을 지켜온 것처럼, 사회적 위기 앞에서 다시금 사 회적 관심과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어 협동조합을 실천하는 시민사 회조직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보고는 일본 생협의 눈부신 성과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며 지속적인 성장이 멈춘 뒤에 찾아온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 서 한국생협의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 것임 을 밝힌다.

122


제5장 결론 :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제2절 한국생협에 주는 시사점

1.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지역사업의 가능성 발견 일본 생협의 주력사업은 반 및 점포형 구매사업이다. 이후 생협 운동이 유통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은 구매 및 물품사업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 면서 개별배송으로 변화해왔다. 그러나 구매시장은 점점 포화상태가 되고, 보다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구매사업이 정체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복지사업과 공제사업은 지금 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열린 시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 다 현대사회는 복지사회이며, 불안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고 조합원의 욕 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조합원의 생활을 방어하고 그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크게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가격만을 선호한 절약형 상품이 결국 낭비형 상품이 되지 않도록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지속적인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진행함에 있어 지역 전체를 조망하는 종합적 관점 즉 ‘마을 만들기’라는 관점 속에서 조합원들의 욕구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형태로 변 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어 생협을 통해 성장한 조합원들이 다양한 협동조합 방식의 활동을 펼칠 것이 기대된다. 이미 그런 준비를 하 고 있는 곳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각 지역의 니즈를 발견하고 이를 준 비하고 실행해 가는 과정에 생협이 지속적인 서포터의 역할을 함으로써 생 협에 대한 소속감을 동시에 확보해 가는 방식으로 변화 발전하는 것도 검토 해볼 만하다고 본다.

123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2. 인재의 부재와 교육의 중요성(첨부자료 참조) 점포사업의 쇠퇴나 무점포사업의 정체를 고민하고 있는 생협에서 최대의 문제는 인재의 부재다. 특히 경영을 담당할 인재가 극단적으로 적은 상태로 보고된다. 일본생협연합회는 연수제도를 도입하여 경영이 악화되어가는 지 역생협의 경영을 담당할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도부의 스탭이나 일본생협연합회 간부가 강사로 나서서, 소수의 그룹 토 론 방식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달한다. 참 가자는 소속 생협이 품고 있는 경영적인 문제나 그 해결법에 대하여 사전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강사는 세미나에서의 발언이나 태도, 토론의 결과를 정 리한 리포트 등을 참가자의 소속 생협 대표에게 보고한다. 낮은 평가가 계 속되면 참가자를 퇴학시키는 경우도 있다. 일본생협연합회에서는 연수제도 의 도입을 통해 경영이 악화되는 지역생협의 경영을 재정비하는 인재를 육 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부적으로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외부의 지혜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예를 들어 토요타생협의 경우 2003년부터는 사이타마 현의 지역 슈퍼인 야오코와 인재 교류를 시작했다. 사원·조합원을 상호 파견하여, 야오 코는 반찬류의 점포운영 수법을 전수하고, 토요타 생협은 토요타 자동차류 의 작업효율화 노하우를 제공한다. 상호 파견된 종업원은 파견처의 판매장 에서 근무하면서 기술을 습득하여 작업의 효율화나 상품정책에 대한 리포트 를 본사에 제출한다. 야오코는 4개월마다, 토요타 생협은 2개월마다 멤버를 교체한다. 또 다른 사례로 수도권CO·OP는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인 하쿠호도(博報 堂)와 연계하여 브랜드 제작을 시작하여, 2003년 10월 1도6현을 달리는 수 도권CO·OP의 배송차량에 공통의 로고와 소 모양의 캐릭터가 실리도록 하 는 성과를 올린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가맹된 8개 생협에서 따로따로였던 개별배송사업의 명칭을 팔시스템(Pal system)으로 통일한다. 더욱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해 각 생협의 부장급 20명 정도를

124


제5장 결론 : ‘새로운 일본형 생협’의 가능성

불러 전문 데스크 팀(desk team)을 결성하고 60세 이상을 위한 새로운 서 비스를 만들어 낸다. 이는 은퇴자들이 사회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을 타겟으로 하여 팔시스템의 브랜드 구축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서 조합원 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3. 네트워크 : 내외부 업종 간의 열린 관계 협동조합의 7원칙 가운데 협동조합 간 협동이 있다. 실제로 유럽의 성공 사례들인 몬드라곤이나 볼로냐 등을 보면 이 원칙이 철저하게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생협 간에는 어느 정도 필요에 의한 연대 내지는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협동조합 간 협동이 미약해 보인다. 이는 생협 조직 자체가 워낙에 비대해서 다른 협동조합들과 굳이 연계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협력해야 할 협동조합의 영역까지 스스로 제 공하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다만, 생협 시장이 이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 고 독자적으로 모든 이슈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협동조합 간 협동의 원칙이 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거기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미래라는 험난 한 파고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수밖에 없 는 구조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에 상부상조와 나눔, 공유와 같은 개 념들이 더 화두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음으로써 결국 협동조합 간의 협동이 보다 절실해지고 오히려 이를 넘어서는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까지 협동의 원칙이 적용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생협 조직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 다.

125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참고문헌 1. 兼子厚之, <日本の非営利·協同セクターの廣がりと展望>, 富澤賢治 ·川口淸編, 「非営利·協同セクターの理論と現実」, 東京 : 日本経済評論社,1997. 2. 栗本昭, 「日本型生協の特質と現象, 変化のトレンド」, 現代生協論集委員会·編 コープ出版, 2005 3. 中村陽一「21世紀型生協論」,21世紀生協 , 2000 4.「現代生協論の探求-理論研究会編 」, 現代生協論集委員会編,, コープ出版, 2005 5.「現代生協論の探求-新たなステップをめざして」, 現代生協論集委員会編, コープ 出版, 2010. 6. 岡村信秀,「生協と地域コミュニティ―協同のネットワーク」, 日本経済評論社 2008 7. 日本協創立50周年記念歴史編纂委員會(編)、「現代日本生協運動史·上」, 東京 :日 本生協連合會, 2002 8.

日本協創立50周年記念歴史編纂委員會(編),「現代日本生協運動史·下」,東京:日本 生協連合會, 2002.

9. 相馬健次,「戦後日本生活協同組合論史」,日本経済評論社, 2002. 10. 高杉晋吾,「主婦が変われば社会が変わる-ルポ·生活クラス生協」,東京:海鳴社,19 88. 11.

水口·由紀,「生活協同組合の委員会活動における組合員の自過程」,社会教育研究, 20:107-133, 2002.

12. 由紀 秀樹 「戦後生活協同組合論の系譜 」, 社会教育研究, 20:107-133, 1982 13.

中川雄一郎,「生協は21世紀に生き残されるか-コミュ二ティーと福祉社会のため に」, 東京:大月書店, 2000.

14. 日本協同組合学會(編),「協同組合研究」,東京:日本協同組合学會, 第23卷 第4号 夏季号,2004. 15. 田中秀樹,「 消費者の生協からの転換」,日本経済評論, 1998. 16. 日本生協連,「生協運動」, 1993. 17. 京極高宣,「生協福祉の挑戦」,コープ出版, 2002. 18. 野村秀和(編), 「生協への提言ー難局にどう立ち向かうか」, 桜井書店, 2001. 19. 西村一郎, 「変化する生協と職員の課題 」 かながわ生協労働組合論, 「生協の いまを考える」, 第1章

126


참고문헌

20.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일본생협연62회통상총회 의안서」, 2012. 21.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전국생협의 2011~2012년도 활동방침」 22.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제11차 전국생협중기계획(2011~2012년」 23.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식료·농업문제와 생활협동조합의 과제 」 24.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2020년을 향한 생협의 새로운 환경정책」

후생노동성홈페이지 : jp.ask.com 촘무성 통계국 홈페이지 : www.stat.go.jp

127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참고자료] 동경생활클럽 조합원 교육자료

21세기 학교 비전40) 「21세기 학교의 Vision으로 조합원 교육을」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생활클럽의 공동구매 사업도 큰 영향을 받았다. 소비재 방사능 검사 요구에 대해서는 협동조합 이념을 발휘하여 조 합원의 모금으로 검사 체제를 갖추고 최대한 정보 공개를 하고 있지만, 조 합원이 상황을 이해하고 불안을 해소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하여 공동 구매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확인하고 동료 만들기·이용 및 결집으로 이어가기 위해 서로가 가진 정보를 내어놓고 지역생협과 유니언이 총력을 다 해 교육 활동을 추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위기와 원전 사고 등 이 발생하는 사회 불안에 대해 조직·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현상을 타파한다. 또한 리더의 규범(상호 견제·책임 공개)에 의한 실천적 지도력을 키워 나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 생협의 일상의 실천 리더십 발휘의 열쇠로 써 정·부 운영위원장과 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활동 현장에서 가까운 지역생협 단위로 개최하고 질과 양의 양면에서 교육의 강화를 진행한다.

【협동조합강좌】지역생협 리더 강좌 ∎ 시기: 지역생협이 정하는 시기 ∎ 개최회수 전3회 +워크숍 ∎ 1회 2시간 ∎ 대상: 지역생협이사, 커먼즈・데포의 정·부운영위원장、지역생협의 추천자 ∎ 목표: 리더로서 필요한 실천력(리더십,코디네이터력)을 몸에 익힌다.

40) 이 교육안은 동경생활클럽의 2012년 조합원교육안이다..

128


참고자료

≪커리큘럼≫

제1회

제2회

제3회

테마

내용

생활클럽은 협 동조합!「협동 조합」의가치를 배우자

2012년은 유엔에서 정한 국제협동조합의 해. 왜 지금 협동조합이 부각되고 있는가? 매일매일의 활동에 협동조 합의 가치를 부여, 협동조합이 해온 일과 가능성을 생각 한다.

공동구입의

치를 배우자 리더란 누구? 리더십,리더의 규범을배우자

40년에 걸쳐 사회를 바꾸어온 소비재의 가치, 소비재의 <사용가치란 무엇인가? “안심·안전· 맛”만이 아닌 사회 에 어필하는 소비재의 가치를 생각한다. 많은 참여를 끌어내고 조직을 경영하는 리더는 활동에 있어 무엇에 유의해야 하는지, 활동을 잘 진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등을 배운다.

【협동조합 강좌】 톱 리더강좌 ∎ 시기: 4,5,6,7월에 월1회 ∎ 개최회수 : 총4회 ∎ 1회 3시간 ∎ 대상: 지역생협 이사장, 상무이사, 차기 리더후보, 유니언 이사장·부이사장, 운동 그룹 톱 리더(연합회,협회,WE WCA・복지클럽), 어느 쪽이든 신·구의 대상 자 ∎ 테마 : 1권의 서적을 테마로 4회에 걸쳐서 진행 참고서적: <새로운 공공과 시민활동 노동운동> ∎ 목표 : 강사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아 지역생협의 톱 리더가 운동 그룹리더와 함께 토론함으로써, 조합원 주권을 높이고 문제해결력을 강하게 하는 리더십 을 익힌다. 지역생협에서 이후 활동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진행해갈 수 있는 장으로 한다.

129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커리큘럼≫ 일시

테마

내용

제1회

자료

① ② ③ ④

강사의 강의 강사가 강의 포인트 제시 참가자가 테마에 대해 토론 정리

제2회

자료

① 담당멤버가 토론 포인트 제시 ② 참가자가 테마에 대해 토론 ③ 정리

제3회

자료

① ② ③ ④

제4회

자료

① 담당 멤버가 토론 포인트 제시 ② 참가자가 테마에 대해 토론 ③ 정리

강사의 강의 강사가 강의 포인트 제시 참가자가 테마에 대해 토론 정리

【전문강좌】Facilitation 기초강좌 ≪커리큘럼≫ 시기

테마

내용

1회/2 회

참가형 회의나 기획・이벤 트의 구성, 진행에 도움이 되는 Facilitation의 기초적 방법을 배운다.

『Facilitation이란 무엇인가』, 『워 크숍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기초적 인 강의와 구체적인 퍼실리테이터로 서의 기초 방법을 배운다.

130


참고자료

【특별강좌】지역과 운동을 연결하는 볼런티어의 조직화 강좌 볼런티어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조직활동의 실천에 응용

시기

지역생협이 설정

회수

1회

1회

2시간

대상

커먼즈・데포의 운영위원

테마

지역과 운동을 연결하는 볼런티어의 조직화를 배우자

목표

WE21재팬의 WE숍55의 운영과 지역의 거점활동을 배우고, 지역에서의 연 계를 생각한다.

131


강내영 • 모심과살림연구소 초빙연구원 (2012) • 수도대학동경 도시과학연구과 석사 졸업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위원 • 관악주민연대 운영위원 • 일본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 역임

중기과제 보고서

사회 변화에 따른 일본 생협의 대응과 시사점 펴낸날 2013년 2월 28일 펴낸이 박맹수 펴낸곳 모심과살림연구소



서울 중구 광희동2 가 360번지 동훈빌딩 5층 02 -6931 -3604 ht t p: / / mos i m. or . kr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