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호_산업통상자원부 경제다반사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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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월 CONTENTS

■2014년,‘REAL’이 당신을 유혹한다 ■스마트 무인기 시장 우리기술로 열다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부상! 질주하는 바이오산업 ■실수가 낳은 발명, 비하인드 스토리 고무, 포스트잇, 전도성플라스틱 ■전자책 10만부 시대


2014년 4월호 > 通하는 테마

2014년,

‘REAL’이

당신을 유혹한다 “디지털 시대의 대한민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은 ‘REAL’로 요약된다.” 이는 제일기획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이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한 문장으로 간추린 내용입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REAL은 실체(Reality), 체험(Experience), 진정성(Authenticity), 생활 점유(Life Share)의 앞 글자를 딴 것인데요.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본 특징 이번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13~59세 대한민국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적인 관심사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 내용입니 다. 지난 1991년과 2001년 조사에 따르면 당시 응답자들은 주로 국내정치나 범죄, 사건, 젊 은이의 의식과 행동 등 정치·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2013년 조사 결과 는 무척 다르게 나타납니다. 지금의 응답자들은 실업이나 취업난 등 경제와 관련한 이슈를 더욱 중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자 과거에 비해 의식주나 수입 같이 개 인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표 참조)

3년간 사회 관심사 상위 10개 항목 순위 1991년

2001년

2013년

1

국내정치

교육

실업, 취업난

2

주택,토지,부동산

물가고

물가고, 물가인상

3

범죄,사건,비행

국내정치

불황타개,경제살리기

4

공해,환경오염

범죄,사건,비행

교육

5

교육(입시제도 등)

불황타개,경제살리기

범죄,치안

6

물가고

세금,세제

국내정치

7

교통문제

젊은이의 의식과 행동 주택,토지,부동산

8

젊은이의 의식과 행동

주택,토지,부동산

노동,임금

9

통일 등 남북문제

연예인,유명인 동향

통일 등 남북문제

공해,환경오염

세금,세제

10 노동,임금

3년간 개인 관심사 상위 10개 항목 순위 1991년

2001년

2013년

1

건강,질병

건강,질병

건강,웰빙

2

우정,친구

가정,가족

가정,가족

3

학문,공부

자녀교육

노후문제

4

자녀교육

우정,친구

경제,재테크

5

이성교제,결혼

학문,공부,지식

친구,인간관계

6

취미생활,여가활용

직장,장사,사업

자녀교육

7

지식,정보의 습득

이성교제,결혼

취업,재취업,이직

8

수입,저축,재산증식

취미생활,여가활용

공부,자기계발

9

주택,토지

노후문제

직장,장사,사업

재산증식

몸매,다이어트

10 집안일


개인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1991년부터 23년간 변함없이 건강과 가정이 1위로 꼽혔 습니다.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예년에는 주로 친구와 자녀, 이성교제 등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졌다면 요즘에는 개인의 노후문제와 경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점 을 들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의식적인 것에서 실제적인 것으로, 집단에서 개인으로, 타인에서 나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경제 및 재테크 분야와 관련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들은 경제적 가치를 매우 중 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돈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항목에 84%가 동의했고, ‘사회적 지위는 조금 낮더라도 돈을 많이 벌면 성공한 것’이라는 항목에도 68%가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REAL한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소비자 관심사 조사에서 나타난 여러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디지털 사회에서는 인 식적인 측면보다 개인에게 직접 와 닿는 경험이 중시됩니다. 이를 마케팅 측면에서 바꿔 말 하면 기업들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는 더 이상 상징적인 이미지나 브랜드만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결과를 통해서 나 온 마케팅 요소가 바로 ‘REAL’입니다. 구체적인 현상과 광고 사례들을 통해 이 키워드를 자 세히 살펴보겠습니다.

Reality

이제 소비자들은 볼 수 없으면 믿지 않습니 다. 그 단적인 예로 요즘 일고 있는 쇼루밍 (Showrooming)을 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요즘엔 온라인상에 서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제 품을 먼저 살펴본 뒤에 온라인상에서 구매


하곤 합니다. 이것을 쇼루밍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소비자들이 모니터에 나타나는 이미지보다 실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에게는 비현 실적, 관념적, 의식적인 것도 실체화해서 마케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perience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대표적 인 예입니다. 동서식품은 이 제품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콘셉트로 판매하고 있습 니다. 즉, 소비자들에게 카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작은 카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가상의 체험을 강조한 것이죠. 페브리즈는 강력한 탈취제라는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광고에서 공감 갈만한 상황들을 재현 합니다. 전날 회식 때문에 코트에 고기와 술 냄새가 잔뜩 배었지만 페브리즈를 뿌리고 출근 해 주변의 눈총을 피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그것입니다. 페브리즈는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영상을 광고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안대로 눈을 가린 실험자가 페브리즈를 뿌린 지저분한 방에 들어갑니다. 실험자는 페브리즈의 상쾌한 향 때문에 악취를 맡지 못하죠. 안 대를 푼 다음에야 더러운 방을 보고는 놀랍니다. 실험자가 겪은 체험인데도 마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출처: 한국피앤지의 페브리즈 광고


출처: 웅진코웨이의 물 성장 프로젝트 광고

Authenticity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메시지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힘듭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진 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심사자가 지원 자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노래를 예쁘게 잘 부르려 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부르세요.” 지금의 소비자는 진심을 원합니다. 코웨이가 2013년 선보인 ‘물 성장 프로젝트’는 제품의 장점을 알리기보다는 자녀의 건강을 고민하는 진정성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에 초점을 두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입니다.


출처: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아줌마편)

Life Share

기업들의 메시지는 이제 소비자의 인식 속에 각인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 아야 합니다. ‘박카스’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를 주제로 한 광고 덕분에 박카스를 단순한 피로회복제를 넘어서 소비자들의 삶을 응원하고 활력을 더해주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근 박카스의 광고는 ‘대한민국에서 OOO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캠페인을 내세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피로와 고민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힘을 얻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은 무한 경쟁 속에 넘쳐나는 수많은 정보와 메시지 속에서 삽니다. 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는 강한 욕구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재감 을 알리기 위해서 변화하는 디지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기업들은 이 네 가지 마케팅 요소를 잘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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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호 > 우리가 만날 신기술

스마트 무인기 시장 우리기술로 열다

스마트 무인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고장을 자가진단하며 비행성능 까지 우수한, 말 그대로 ‘똑똑한 무인기’입니다. 항공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무인기 시장인데요. 최근 우리나라가 ‘틸트로터’ 기술을 스마트 무인기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해 국내에도 머지않아 무인기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이 틸트로터 기술은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만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무인기에 적용해 실용화 단계까지 발전시킨 것은 전 세계에서 우 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 틸트로터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 인 무인기 시장을 전망해보겠습니다.


틸트로터, 헬기처럼 떠서 비행기처럼 난다 항공기의 날개는 크게 고정익과 회전익 두 종류로 나뉩니다. 고정익은 일반 비행기처럼 날개가 기체에 수평으로 붙어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회전익은 헬리콥터를 떠올리면 됩니다. 고정익 항 공기는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나는 비행이 가능하지만 이착륙을 위한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합니다. 반면 헬리콥터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대신 속도가 느리고 고도 비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비행기와 헬리콥터 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틸트로터’형 항공기 입니다. 틸트로터는 ‘회전날개(로터·rotor)’ 를 ‘기울일(틸트·tilt) 수 있는’ 항공기입니다. 틸트로터형 항공기는 로터를 날개와 직각으 로 세운 상태에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한 후, 다시 로터를 수평으로 눕혀 고정 익처럼 비행합니다. 이 항공기는 활주로가 없어도 헬기처럼 이착륙이 가능하며 공중에 서 회전날개를 앞으로 기울이면 항공기처럼 먼 거리를 빠르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틸트로터형 항공기는 1951년 미국의 벨 헬리콥터 사에서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벨사 가 보잉과 합작해 만든 틸트로터 유인기 ‘MV-22’는 현재 미국 해병대에 200여 대가 배치되어 있 는 상태라고 합니다. 틸트로터 유인기 성공에 고무받은 벨사는 틸트로터 무인기의 원천기술 개 발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2006년 실용화를 앞둔 시험비행 과정에서 기체가 추락했고,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스마트 무인기와 틸트로터의 만남 미국이 뜻하지 않은 문제 부닥쳐 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의 방산 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 은 세계 무인기 시장이 지난해 66억 달러(약 7조800억 원) 규모에서 2022년 114억 달러(약 12 조2,0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10년간의 누적 매출도 890억 달러


(약 95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을 내다보고 우리나라도 무인 항공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인기 개발 사업 선두 주자는 대한항공입니 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무인기 개발에 가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세 계 최초의 ‘틸트로터(tilt-rotor)’형 무인기 ‘TR-6X’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TR-6X는 지난해 말부터 최종 비행 성능 점검을 위한 시험비행을 하고 있 다고 합니다. 이 무인기는 한국항공우주연 구원이 2011년 말 개발한 스마트 무인기를 60% 축소한 모델로, 대한항공이 비행 제어 비행 시험 중인 스마트 무인기(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프트웨어와 지상통제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TR-6X는 동체 길이 3m에

좌우 날개폭이 5.2m에 불과합니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이 비행기는 고도 3,000m까지 올라가 최 고 시속 250㎞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인기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무인항공기는 적진을 정찰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 먼저 개발됐습니다. 현재 세계 무 인기 시장은 군용이 97%를 차지하며, 민수용은 3%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틸트로터 형 무인기가 실용화되면 민수용 무인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까 지 무인기의 활용 범위가 군사 영역으로 제한됐던 것과 달리 민간용으로는 기상관측, 국경 및 해 안 감시, 산불 감시 및 진화, 교통 상황 모니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 만 아니라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동 지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원 활한 국경지역 경비차원에서 스마트 무인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상업용 무인기가 1만 대 이상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은 2015년 9월 말까지 무인기와 유인기를 통합한 항공관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세계 무인기 시장의 45%를 스마트 무인기와 같은 수직이착륙형 무 인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무인기 시장의 전망은 무척 밝습니다.


무인기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할 장벽들 하지만 무인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무인기는 유인기보다 더 정밀한 비행제어시스템이 요구됩 니다. 유인기와 같은 공역에서 날고 있는 만큼 비행기를 만나면 무인기 스스로 피해가야 하기 때 문입니다. 또한 일부 장비가 고장 나더라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다중화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 항 공기 상태를 자체진단하며 고장 유무를 판단하는 고장진단 등의 기술도 필수입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부분도 많습니다. 국가 차원의 인증체계 등이 아직 갖춰 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무인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2년까지 1,995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무인기 운영 및 인증 체계, 원격통제소 등 운영관리 인프라를 갖출 계획 입니다. 고객 확보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한항공은 향후 틸트로터를 차세대 무인기 모델로 육성해 무 인기 제작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고객을 확보하는 대로 고 객이 원하는 성능과 장비 등 요구조건에 맞춰 양산 모델을 만드는 등 민간용 무인기 상용화에 적 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스마트 무인기 개발 사업을 무모한 도전으로 여겼습니다. 1950년대부터 스마트 무인기 개발 연구를 진행한 미국도 2007년이 되어서야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머지않아 조종 사가 필요하지 않은 항공기로 먼 거리를 여행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항공기 조종사들은 눈 살을 찌푸릴지 모르지만, 국내 스마트 무인기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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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호 > 通하는 테마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부상!

질주하는 바이오산업

최근 바이오기술이 정보통신기술과 나노기술 등 다른 첨단 기술들과 융합을 꾀하고 있습니 다. 기존 의약분야를 넘어 농업·에너지·화학분 야 등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 다. 2014년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이오산업(bioindustry)이란? 바이오산업은 생물체의 기능이나 정보를 활용해 상업적으로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합니다. 바이오 산업에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의약 바이오, 식물체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 바이오, 정보기술(IT)과 융합해 유전체를 분석하고 다양한 질환 예측을 돕는 융합 바이오 등이 있습니다. 이 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 망 분야입니다. 스위스 시장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 면 지난 2012년에 1조1,810억 달러였던 바이오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연평균 9.6%가 늘어나 1조5,7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규모 국내 바이오산업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얼마 전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총 6 조6,019억 원으로 2010년 5조8,381억 원에 비해 13.1%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약 3조 7,000억 원)부터 2011년까지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연평 균 증가율도 15.5%로 제조업 12.2%, 전자산업 12.7%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이오산업의 분야별 생산규모는 바이오식품(41.3%)과 바이오의약(39.5%)이 전체의 80.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산 증가율로는 바이오화학과 바이오전자가 각각 45.9%, 50.3%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 수출규모도 2011년 2조8,278억 원으로 2007년부터 5년간 연평균 17.7% 증가, 같은 기간 연평균 수입 증가율 10.1% 보다 높은 수치를 기 록했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개발 및 투자 현황 국내 각 지자체들도 앞 다투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중점전 략특화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2014년부터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올해 315억 9,300만 원을 투자할 계획 입니다. 충청북도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옥천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확대시켜 남부지역을 첨단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지로 육성시키는 것 외에 2015년 괴산에서 개최되는 세계 유기농엑스포를 통해 유기농식품 바이오산업에도 투자할 계획입니다. 대전지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메디 바이오산업이 맡고 있습니다. 대전 내 메디 바이오 기 업은 총 118개, 종사자 수는 3,200여명으로 전국 메디 바이오산업의 6.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17개 관련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491억2,900만 원으로 2012년 359억2,100만 원 대 비 131억9,800만 원 증가하는 등 메디 바이오산업이 대전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은 생물농업 분야의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오는 6월 후평동 바이오 벤처타운에 청정농특산물 산업화지원시설이 준공되는데,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000㎡ 규모로 충청과 수도권 등에서 관련 기업체 10여 곳이 입주해 미생물농약과 생물비료, 친 환경 농업 자재 및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 제약, 기능성식품 등에 집중됐던 춘천의 바이오산업 영역이 생물농업 분야까지 확장될 전망입니다. 국내 의료벤처기업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디톡스와 메디센서 등이 대표적인 사 례인데요,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액상형 보톡스 후보물질을 미국 엘러간 제약사에 3억 6,200만 달러(약 3,898억 원)를 받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엘러간 사는 보톡스를 최초 개발해 연간 2조원의 매출과 세계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초소형 바이오 진단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메디센서는 2010년 설립 이후 12건의 특허등록과 36건 출원을 진행 했습니다. 2010년 15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억 원 이 넘을 것으 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바이오산업 투자에 빠질 수 없겠죠?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 역시 바이오 의약부문 계 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010억 원을 출자할 계획입니다. 투자금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건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바이오의 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해결해야할 숙제 국내 바이오산업은 수년 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지원만큼 질적인 발전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 가 커지고 있지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많지 않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제품도 몇 개 없기 때문 입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시장조성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바이오산 업을 키우려면 등록된 바이오특허를 이전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바이오 벤처기업인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 주도로 국내 출원한 바 이오특허 1만923건 중 사업화로 기술이 이전된 것은 540건으로 전체의 4.9%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바이오 업체들이 기술이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2년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술이전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전체 벤처기업의 60% 가 경험이 없거나 수요·공급처간 연결매개체가 부족한 점을 꼽았다고 합니다. 생산성이 있는 특 허를 가졌으면서도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으로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황 등의 개선이 필요 한 것입니다. 2014년 바이오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지난 1월 ‘바이오산업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정부와 업 계 간의 화합을 다진 이번 자리에서는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상 호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의약·화학·융합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18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다른 산업의 성장이 정체 중이거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이오산업만큼은 연평균 10% 내 외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정부차원의 제도적 장치와 인력투자 지원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 을 가진 국내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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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호 > 通하는 테마

실수가 낳은 발명, 비하인드 스토리

고무, 포스트잇, 전도성플라스틱

과학사를 되짚어 보면 놀라운 발명 가운데 의외로 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이 실험 중 실수로 다이너마이트보다 3배 이상 강력한 군용 폭약을 개발한 것도 바 로 이런 경우죠.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 각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고무’ 역시 실수에서 비롯된 발명 품입니다. 그 외에도 실수와 우연으로 탄생한 발명품은 다양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백열전구 발명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1,200번 넘는 실패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하지 만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이 전구가 아니라 “전구가 켜지지 않는 1,200가지 방법을 알아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에디슨의 백열전구와 같이 세상에는 실패 혹은 실수로 인해 만들어진 놀라운 발명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실수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에 전기가 통해?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플라스틱에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은 이미 지난 2000년에 깨졌습니다. 바로 일본의 시라카와 히데키 박사의 실수로 탄생한 ‘전도성 플라스틱’ 때문입니다. 시라카와 박사는 폴리아세틸렌 고분자 제조 실험 중 촉매를 정해진 양보다 많이 넣는 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실수로 인해 그는 반응 용액 표면에 빛나는 물질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 물질은 바로 전도성 플라 스틱의 실마리가 된 순수한 트랜스 폴리아세틸렌이었습니다. 이후 시라카와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앨런 맥더미드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도성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전도성 플라스틱은 OLED 디스플레이,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초콜릿 덕분에 만들어진 전자레인지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가전제품 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자레인지 역시 레 이더 장비를 연구하던 미국의 한 과학자 에 의해 우연히 발명됐습니다. 1945년, 레이더 부품 중 하나인 마그네트론 옆에 서 휴식을 취하던 연구원 퍼시 스펜서는 주머니 속 초콜릿 바가 녹아버린 것을 보 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평소와 다른 점 은 마그네트론 옆에 있었다는 것 정도였 죠.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다시 옥수수와 달걀 등을 마그네트론 옆에 두어봤습니 다. 잠시 후 옥수수는 펑 소리를 내며 팝콘 이 됐고, 달걀은 몇 분 만에 완전히 익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그 원인이 마 그네트론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웨이브


(microwave), 즉 극초단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마그네트론의 극초단파가 음 식물속의 물 분자를 빠르게 진동시켜 발열을 유도했고, 그 원리를 이용해 전자레인지가 만 들어진 것입니다.

실패작에서 성공작이 된 포스트 잇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점착식 종이메모를 우리는 ‘포스트 잇’이라고 합니다. 제조 기업인 ‘3M’의 최대 히트상품의 하나가 바로 이 포스트 잇입니다. 사람들은 오늘도 포스트 잇을 쓰고 있지만, 정작 이 메모지에 쓰이는 접착제가 실패작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합 니다. 접착제를 주로 만들던 3M은 기존 제품을 향상시킬 강력한 접착제를 연구 중이었습 니다. 그러나 새롭게 만든 시제품은 잘 붙기도 했지만, 또 쉽게 떼어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 접착제를 실패작으로 치부하며 폐기하려 했지만 단 한 사람, 3M 엔 지니어 아서 프라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몇 번이고 떼었다 붙여도 점착성이 사라지 지 않는 이 접착제를 메모지에 적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습니다. 1977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포스트 잇은 큰 인기를 끌며 1980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1년 후 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게 됐고, 급기야 AP통신은 포스트 잇을 20세기 10대 히트상 품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직원의 심술이 만들어 낸 포테이토칩 세계인이 즐겨먹는 포테이토칩에도 재미있는 이 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포테이토칩 탄생에 얽힌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1853년 뉴욕 사라토가스 프링스에 있는 식당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철도왕으로 알려져 있던 고넬리어스 밴더빌트는 이 식당의 단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번 감 자튀김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며 불평을 늘어놓 았다고 합니다. 이에 심술이 난 요리사 조지 크램 은 밴더빌트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감자튀김 을 아주 얇게 만들어 줬답니다. 하지만 그의 예상 을 깨고 밴더빌트는 얇은 감자튀김 요리를 맛있 게 먹었고, 이후 이 요리는 ‘사라토가칩스’라 불 리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포테이토칩의 원조 가 됐습니다. 이 외에도 순간접착제, 페니실린, 샴페인, 셀로판테이프, 방사선 등 우연과 실수에서 시작 된 세계적인 발명품들의 숫자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과학에서 실패와 성공 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인 듯 합니다. 모든 시도는 새로운 발명의 씨앗이 될 테니까 요.

경제다반사(mocienews)|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 ‘대한민국 경제맥박’ 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입니다.


2014년 4월호 > 通하는 테마

전자책 10만부 시대


여러분, 요즘 책 많이 읽고 계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 면 지난해 대한민국 성인 1명당 연간 평균 9.2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이는 한 달에 채 한 권도 읽지 못한 것인데요.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숨 가쁜 일상 때문에 책 읽을 짬을 못 내는 환경은 여전합니다. 여러분이 시간을 내어 책 읽기가 어렵다면 전자책으로 책 읽기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최 근 종이책보다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책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0 만부 넘게 팔린 전자책이 등장하며 장르도 무척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성장 중인 전자 책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해지는 장르 ‘단권 10만부 돌파’ 지난해 출간된 전자책은 종수가 2년 전에 비해 6.5배나 증가하는 등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 습니다. 누적 판매 13만부에 매출 10억 원이 넘는 콘텐츠도 생겼습니다. 시공사가 펴낸 <그레 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그것입니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시리즈>도 10만부 대열에 동참했 습니다. 이 시리즈는 앱북 형태로 출간된 뒤 오히려 종이책 보다 더 인기를 끌어 아이패드 앱 스토어에서 게임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전자책 발간이 서서히 활성화되자 요즘에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 출간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두 달 간격으로 출시돼 양쪽 모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도 종이책과 전자책으


로 동시 출간돼 역시 양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이브 데이즈>도 하루 사이를 두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테고리도 다양해졌습니다.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2012년 전자책 국제표준 포맷인 이 펍(ePub)2.0으로 제작된 전자책의 70~80%가 문학 장르였던 반면, 2013년에는 인문·사회 분야 전자책에서도 2,000~1만부가 팔리는 콘텐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책 콘텐 츠는 전체적으로 20만종 이상 증가했습니다. 예전의 전자책이 로맨스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등 일부 영역에만 쏠려 있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춰 골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자책을 편리하게! 기능성 어플의 무한 진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전자책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다양 한 기능과 콘텐츠 서비스까지 합세하는 등 전자책 앱도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입니다. 전자책 독자들은 물론 예비 전자책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 니다.


‘리디북스’는 회원 수 150만 명, 앱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이 넘는 대표적인 전자책 어플리케 이션입니다. 이 어플은 현재 약 20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작들을 잇달아 제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독서 중 중요한 부분을 쉽게 찾 을 수 있도록 형광펜, 메모, 책갈피 기능을 제공하는 등 독자의 편리성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학’은 세계적인 고전문학을 전자책으로 만든 앱입니다. 이 어플 하나면 160권이 넘는 고전명작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문학은 어플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뷰어 설정 기능을 포함해 기억하고 싶은 것을 저장할 수 있는 독서노트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기 준으로 책을 정리할 수 있는 책장도 제공해 독자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은 요금제에 따라 독자들이 매월 5~12권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열람권수 이월’ 서비스는 회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월말의 만료일까지 정해진 전자책을 모두 열람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달 로 넘겨 사용하는 기능인데요, 이동통신사에서 선보이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와 같은 개념입 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전자책, 이펍 3.0 독자의 터치에 반응하는 `멀티미디어 전자책`도 곧 등장할 예정입니다. 전자책 관련업체들이 이펍3.0 제작 도구를 내놓고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펍3.0은 텍스트와 평면적 인 사진 기능만을 제공했던 이펍2.0에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기능이 추가된 차기 전자책 콘 텐츠 표준입니다. 교보문고는 오는 10월까지 이펍3.0 주요 기능을 대부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탭온북스, 네이버, 예스24, 알라딘도 연내 이펍3.0 뷰어를 선보 일 계획입니다. 전자책 사업자들이 이펍3.0 뷰어와 콘텐츠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콘텐츠를 훨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을 즐길 수 있는 단말기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는 아이리버와 함께 터 치스크린을 장착한 e잉크 전자책 단말기 ‘샘’을 지난해 출시했습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 마원’을 공개했습니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비스킷 탭’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전자책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1인 출판 시대 도래 전자책의 등장으로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쉽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책을 내기 위해 굳이 출판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벤처기업 ‘북팔’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쉽게 전자책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한편 전자책으로 연 재되는 동안 다운로드 횟수와 연동해 작가에게 원고료를 적립해줍니다. 교보문고도 1인 출판 시스템 ‘퍼플’로 전자책 출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판매가를 저자가 직접 정할 수 있으며 교보문고를 통해 판매할 경우 수익의 60%를 저자가 가져가게 됩니다.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네이버북스’에서는 네이버 웹소설 연재 작가들이 기존에 쓴 작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장영훈 작가가 네이버에 연재 중인 <천하제일>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 난해 3월에 완결된 <절대마신>도 네이버북스 장르소설 판매 부분 1위에 올랐습니다. <나는 매 력적인 그를 쇼핑했다>의 민재경 작가 역시 <뉴욕에서의 사랑>과 같은 이전 작품의 네이버북 스 내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전자책 시장 활성화는 기존 출판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아마추어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주고 있습니다. 책을 내고 싶지만 복잡한 절차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들에게 다양 한 유통망을 통해 책을 판매할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내용 외에도 출판사들의 변화와 혁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북의 국내 콘


텐츠 해외 배급, 유페이퍼 오픈마켓의 해외플래폼 확대, 북큐브네트웍스의 1억원 e작가상 공 모전 등 다양한 시도가 맞물리면서 시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코리아, 네이버의 네이버 북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 삼성전자의 리더스허브, GS와 알에이치코리아의 탭온북스, CJ헬로비전의 컬처인터넷 등 대기업들도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출판 시장 중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2~3%로 세계 전자책 시장의 7% 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 고, 이에 따라 전자책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자책 앱과 콘텐츠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쏠림이나 부족 문제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전자책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합니다. 종이책의 아날로그 감성을 채울 수는 없지만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요즘의 우리에게 전자책 은 더없이 유용한 독서 매체입니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전자책을 활용해 독서를 생활화해 보 는 건 어떨까요? 전자책으로 하여금 우리의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 테니까요.

경제다반사(mocienews)|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 ‘대한민국 경제맥박’ 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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