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월 CONTENTS
LED 조명으로 전기로 걱정 뚝! 여행박사 신창연 대표 인터뷰 창조경제시대 구현,‘빅 데이터’가 책임진다! 우리가 눈 여겨 볼 신기술, 생체조종 실험 7월부터 ‘문열고 냉방’하면 과태료 최대 300만원
2013년 7월호 > 산업기술 우수시리즈
횃불로 시작되었던 조명의 역사는 발전을 거듭하 며 LED까지 이어졌습니다. LED가 각광을 받는 이 유는 이전까지의 어떤 조명보다 가장 적은 에너지 를 이용해 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이런 특성 탓에 LED 산업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미래성장산 업으로 인정받으며 기업들이 앞 다투어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류를 통해 빛을 만드는 LED칩은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로 만들어지며 현재 50% 이상(국산화율 44% 2011. 4. 29 매일신문)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내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선진 기술을 따라잡고 무역역조 현상을 바꿀 중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 는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사업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퇴근 후 집에 도착한 R양. LED 등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저녁시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집안 의 등을 모두 LED로 교체한 뒤 집안은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지만 전기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LED의 편리함은 이것만이 아니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과 거리의 가로등, 신호등까지 LED를 사 용하면서 거리는 더욱 밝아졌고, 최근에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까지 LED로 교체되면서 밤 운전 이 훨씬 쉬워졌다.” 이처럼 LED는 세상을 이전보다 훨씬 밝고 안전하며 편리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로 LED 시장 선도한다 지난 2008년 LED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존의 LCD TV에 비해 선명도도 뛰어나 고 고장률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기전력 소모도 적어 전기요금도 크게 감소했죠. 그러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TV의 두께가 얇아졌다는 것입니다. 발광체를 위 한 공간 확보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벽걸이용으로도 훌륭합니다. LED는 TV뿐만 아니라 디스플레 이, 자동차, 가전제품, 조명 등 여 러 산업 전반에 응용이 가능합니 다. 선진국들도 이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어 국가 간 기술경쟁도 치열한 상태입니 다. 국내 또한 신성장동력과 저탄 소녹색성장산업으로 많은 기업 들이 LED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이같이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는 LED의 원료는 바로 사파이어잉곳입니다. 단결정으로 이뤄
진 잉곳을 얇게 잘라 웨이퍼를 만드는데, 이 웨이퍼가 LED 칩의 바탕이 되죠. 그러나 우리나라는 LED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소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이러한 현 상을 개선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0년 WPM (World Premier Materials)사업의 하 나로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를 선정했습니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LED TV 및 조명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LED 산업의 기 술 및 시장을 선도할 필요성이 있다”며 “선진 기술력에 비해 격자 정합(lattice match)이 매우 좋고, 경제성을 갖춘 세라믹 소재로서 그 활용도가 높아 WPM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 다.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조 4,000억 원(출처 : 2009년 12월 한화증권) 에 이릅니다.
치열한 경쟁 ‘크게 만드는 기술’이 이긴다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사업에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CC(주), 한 솔테크닉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산학연 총 16개 기관이 사업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산업 통상자원부는 이 사업에 2018년까지 총 8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주관기관은 사 파이어 제조 독자공법을 개발한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며 2018년까지 무결함 300mm(12인치) 대응 가능한 회수율 50% 이상의 사파이어 잉곳·기판 개발이 목표입니다. 사파이어 잉곳은 공업용 사파이어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를 얇게 자른 웨이퍼는 아직까지 4인치 가 주를 이루고 있죠. 4인치 웨이퍼는 2인치 대비 LED칩 생산효율 증가폭은 6.6% 정도이고, 6인 치 웨이퍼로 전환 시 효율은 8.9%까지 오르게 됩니다. 6 또는 8인치 이상의 대구경화가 중 요시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잉곳· 웨이퍼의 단위 면적 증가 시 LED 칩 생산효율을 높여 원가경쟁에서 우위 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희춘 사파이어테크놀러지 사장 은 “현재 사파이어 잉곳 시장은 치
열한 원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50%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잉곳 효율을 지닌 300mm 대구경화가 이뤄지면 세계를 선도하는 소재기술이 확보되는 셈”이라고 밝힙니다. 아울 러 그는 “이를 통해 TV,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미래 조명 등에서 새로운 산업 수요 창출도 기 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개발에 성공하면 수입대체 효과와 원가절감 등으로 인해 사파이어 잉곳 세계시장의 30% 점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매출 예상액은 7,200억 원이며 3,000명 의 신규 고용인력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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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호 > ZOOM 人
상식을 뒤집는 혁신경영으로 성공신화를 만들다! 여행박사 신창연 대표 인터뷰
여행업계의 이단아, 괴짜… 이름 앞에 이런 수식어가 붙는 국내 여행업계 CEO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00년에 단돈 250만 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연매출 1,400억 원대의 중견여행사로 성장시 킨 여행박사의 신창연 대표입니다. 그의 이름 앞에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가 단순히 회사를 성공 으로 이끌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행박사는 혁신경영으로 직원들에게 차별화된 복지와 파격 적인 혜택을 제공해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여가친화 우수기업으로 뽑혔습 니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이 된 이 회사는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들이 많고, 낮은 이직률을 자 랑하는 ‘꿈의 직장’입니다. 여행박사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올빼미 여행’이라는 신종 여행상품을 만들고, 노팁, 노옵션 등의 상품을 내놓는 등 여행업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신바람 나는 회사로 여행업계의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는 신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 상식을 뒤집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다 신창연 대표는 2000년, 10년간 몸담았던 아주관광 을 퇴사한 후 직원 3명과 ‘여행박사’를 창업했습니 다. 자본금 250만 원으로 남의 사무실 한 귀퉁이를 빌려 시작했지만, 신 대표는 일에 대한 열정과 번뜩 이는 아이디어로 여행박사를 일본 여행 전문 여행 사로 키워냈습니다. 당시에는 가까운 일본으로 여 행하는 데에만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했는데 여행박사는 1박 3일의 ‘올빼미 투어’와 저가 여행 상품을 개발해 그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춰 일본여 행을 대중화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 결과 여행객들은 ‘9만9,000원’, ‘29만9,000원’이라는 싼 가 격으로 일본을 관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1년에 광고비로 20억~30억 원 정도를 지출합니다. 그 비용은 고스란히 고 객의 부담으로 돌아가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행상품을 구성 할 때 중간 유통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해 저가 여행상품을 출시할 수 있 습니다. 이는 여행박사가 다른 여행사들과 철저하게 차별되는 부분인 동시에 경쟁력의 원천입니 다.” 신 대표는 패키지여행의 관행으로 굳어진 바가지 쇼핑과 옵션, 팁을 없앤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여행자들이 오랜 망설임 끝에 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 여행을 하는데 비싼 경비에 마음에 도 없는 쇼핑을 강요당하고, 팁이라는 명목 아래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팁, 노옵션 상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투명성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 해 그는 여행박사 홈페이지의 고객 게시판도 만들어 100% 공개하고 있습니다. 잘한 점은 칭찬 받고, 잘못한 점은 반성하고 고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이런 방침을 정한 이유는 여행사 가 내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여행 보내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할 때 고객과 여행사 모두 행복 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위기를‘함께’극복하다 “다른 여행사는 다 망해도 여행박사는 안 망한다.”라 는 말이 돌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여행박사도 2007 년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해 8월 여행박사는 모기업 의 인수합병 제의에 응해 FI투어로 상장해 외형을 키 웠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FI투어는 모기업 경영진의 불법 대출 문제로 8개월 만에 상장 폐지와 함께 파 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때 여행박사에는 약 300명 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그 중 150명이 연봉 1원에 회 사와 다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십시일반으 로 23억 5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신창연 대표는 이렇게 마련된 돈으로 ‘여행박사’를 다시 일으켰 습니다. 그 동안 임직원 사이에 쌓인 신뢰와 직원들의 주인의식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 행박사는 그 후 6개월 만에 정상화돼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행업계는 지진과 전염병, 테러 등 불가항력적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위기도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2011년 봄에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고객들 이 일본여행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여행박사는 전체의 70% 정도가 일 본여행 상품이어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일본 전역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도 아닌데 과장되게 부풀려진 부분도 없지 않았어요. 그때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나 페리는 텅텅 비다시피 했죠. 그래서 동해시와 일본 돗토리현을 운항하 는 회사와 제휴해 저렴한 상품을 내놓았어요. 당시에 한강에서 오리배를 타는 요금도 1만 3천 원 이었는데, 일본으로 가는 페리 왕복 승선권을 9,900원에 판매했죠. 그런 획기적인 상품으로 젊은 여행객들을 끌어 모았어요. 여행박사는 지금까지 ‘10만 원 남는 고객 10명보다 1만 원 남는 고객 100명을 만들자’는 모토로 일해 왔고, 어떤 면에서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도 그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 직원이 주인이다! 여행박사는 파격적인 복지혜택으로도 유명합니 다. 지난 18대 대선 때 신 대표는 전 직원이 투표하 면 총 1억 원의 보너스를 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 니다. 또, 골프에 입문해 1년 안에 남자 100타, 여자 120타 이하를 치면 1,000만 원을 포상금으로 줍니 다. 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남자 47분, 여자 57분 을 기록하면 100만 원을 포상합니다. 이밖에 매년 전 직원이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도록 경 비를 지원하고, 출퇴근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직원
신창연 대표의 저서
들에게는 사택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피와 땀을 흘려 이 회사를 만든 직원들이 신바람 나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주고 싶 었어요. 모두가 주인인 회사,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여행박사의 특징은 또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팀장급 이상 간부들을 모두 직원 투표로 뽑 는 것입니다. 인사권을 대표와 간부가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직원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신 대표 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그는 직원 투표 결과 93%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창립한 회사지만 직원들의 신뢰도가 80% 밑으로 내려가면 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여행박사는 소사장제로 운영됩니다. 200여 명의 직원이 각 팀에 소속되어 독립채산 제로 자율권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익의 30%는 재투자, 30%는 성과급, 30%는 주식배당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0%는 사회 환원에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의 꿈과 목표를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지금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이 나중에 독립해서 사업할 수 있게 사업에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쳐 주고 필요하다면 투자해주고 싶어요. 그게 제 꿈입니다.”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며 성장하는 여행박사 의 앞날이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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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호 > 빛나는 지식경제
창조경제시대 구현,
‘빅 데이터’가 책임진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WEF)에서는 ‘2012년 떠오르는 10대 기술’ 중 하나로 ‘빅 데이터’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실 주도 아래 6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연 2억 달러 규모의 ‘빅 데이터 연구개 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영국·일본· 싱가포르와 우리나라 등은 ‘빅 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추진할 정도로 빅 데이터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란? 빅 데이터는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용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개인 PC에서 처리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뜻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빅 데이터의 개념도 바뀌고 있 습니다. 바로 ‘대용량 데이터를 획득, 저장,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추출하고 이를 의사 결정이나 미래 예측에 활용하는 기술’로 말입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빅 데이터 시장 규모는 올해 49억 달러에서 오는 2017년에는 약 5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커질 전망 입니다. 이는 모두 PC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의 이용이 전 세계적으로 생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빅 데이터의 특성과 요건 빅 데이터는 크게 3가지 특성과 2가 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먼저 3 대 특성은 ‘규모(Volume)’ ‘다양성 (Variety)’ ‘속도(Velocity)’인데요, 일반적으로 이를 ‘3V’라고도 표현합 니다. 최근에는 이 3가지 외에 ‘가치 (Value)’라는 특성이 추가로 포함되 었습니다. 대용량 데이터에서 일정 한 패턴을 추출해 내고 그것에서 통 찰력을 얻어낼 수 있다는 데서 빅 데 이터의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빅 데이터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2가지 필요조건은 ‘Agility’와 ‘Relevance’입니다. 민첩성, 신속 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Agility’는 이벤트 감지, 데이터 확보, 분석 수행, 의사 결정, 행동 착수라는 일련의 과정을 빠르게 수행하여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해줍니다. 그리고 적합성, 연관성으로 해석되는 ‘Relevance’는 고객관리시스템의 감성분석, 위치 정보 연계, 웹 로그 분석 등을 통한 고 객 구매 심리 파악, 장바구니 분석을 통한 구매 포기요인 파악 및 분석, 센서행동분석 기반의 고객 상황 인지 등을 통해 연관성에 기반한 가치 있는 제안을 가능케 합니다. 결국 이런 도구들을 통해 분석자들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만족도와 제품 재구매 의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빅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빅데이터 분석 활용이 꼽힌다. (사진 : 오바마 대선 캠프)
현재 빅 데이터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소비자의 심리나 현재 상황을 실 시간으로 파악, 분석해줘 기업으로서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적절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변화된 현대 사회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효 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빅 데이터는 확실히 눈여겨볼 만한 기술인 듯 합니다. 정치·사회적 측면에서도 빅 데이터 기술은 널리 활용됩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에서는 ‘유권자 맞춤형 선거 전략’을 전개했습니다. 이는 인종·종 교·나이·가구형태·소비수준 같은 기본적인 인적 사항으로 유권자를 분류하는 것을 넘어 과거 투 표 여부, 구독 잡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성향을 분석한 것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로 오바마 캠프는 ‘유권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권자 맞춤형 선거 전략’을 전 개해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보안관리 면에서는 구글 번역을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2006년 구글은 수억 건의 문장과 번역문
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번역과정에서 문장과 어구를 추 론해나가는 통계적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구글은 전 세계 58개 언어 간의 자동번역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고, 번역의 질과 정확도 역시 크게 향상시 켰습니다. 기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빅 데이터 기술이 활발하 게 쓰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스웨덴 자동차 생산업체 볼보는 고객의 자동차에 내장된 센서, CRM(고객관계관 리) 시스템, 딜러, 공장 등으로부터 수집된 테라바이트 (TB)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자동차 결함 문제 등 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SK 텔레콤과 쿠팡의 프로젝트가 눈에 띕니다. SK텔레콤의 파일럿 프로젝트인 ‘스마트 인사이트’, ‘지오비전’이 대 표적인 빅 데이터 활용 기술인데요, ‘스마트 인사이트’ 는 온라인여론을 비교·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 비스이고 ‘지오비전’은 상권 분석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입니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앱의 한 카테고리
쿠팡의 당신을 위한 추천 서비스 (사진 : 쿠팡)
인 ‘당신을 위한 추천’에서 사용자의 구매내역, 장바구니 목록, 방문 이력 분석을 통해 고객의 성향과 필요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상품 매출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에서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는 해외보다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여러 업계에서 빅 데이터 기술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이 기술의 활용도와 서 비스 품질 향상은 날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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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호 > 우리가 만날 신기술
우리가 눈 여겨 볼 신기술
생체조종 실험
유례없는 무더위 속, 각종 해충이나 바퀴벌레가 창궐해 가정이나 사무실에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 니다. 특히 바퀴벌레는 우리에게 많은 해로움을 주는 곤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음식물은 물론 동물 의 분변, 쓰레기통의 오물 등을 주식으로 삼아 콜레라·장티푸스·세균성 이질 등 100여 종이 넘는 병 원균을 보유해 식중독·아토피·천식·비염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 해충은 끈 질긴 생명력을 갖춘 데다 짧은 시간 내 대량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단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 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골칫거리인 이 곤충이 미래의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익충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곤충이나 동물 등을 이용한 생체조작 연구 사례를 통해 그 내막을 살펴 보겠습니다.
사이보그 곤충의 출현 그리고 진화 지난 2008년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분야 학술지인 ‘마이크로기계공학 및 마이크로공학저널’에서는 곤충의 날갯짓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전력 공급 하는 특수 장비를 곤충 몸체에 달아 로봇처럼 조종할 수 있는 ‘사이보그 곤충’을 만들어 수색, 구조 및 정찰, 폭발물 탐지, 인명 구조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체 모방 로봇은 이 과학잡 지의 발표대로 구현가능 하지만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장시간 운용하기 어렵고, 사이보그 곤충과 같 은 방식의 생명체 조종은 살아 있는 생물에 끊임없이 전기 자극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문제 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2012년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 나대학 알페르 보즈쿠르트 교수 연구팀 이 ‘바퀴벌레 생체 조작 연구’를 하며 이러 한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바 퀴벌레가 S자 커브를 도는 영상을 공개했 는데요, 공개한 영상 속 바퀴벌레는 등에 작은 칩을 부착하고 이 칩을 통해 받는 신 호에 따라 그려진 곡선대로 움직였습니 다. 이 연구팀이 이러한 실험을 한 데는 특 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세계는 로봇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로봇이 대신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로봇일지라 도 움직일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동물 을 본뜬 로봇을 만들기보다 동물 자체를 조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무인정찰기 대신 곤충이나 새를 직접 날려 적진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바뀌는 환경에 금방
적응할 뿐 아니라 동력원을 보충할 필요가 없어 매우 효율적이지요. 그래서 이 대학 연구팀은 반사작용을 하지만 통각점이 없고, 대량번식을 하는 바퀴벌레를 이용해 실 험을 했습니다. 바퀴벌레 조종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퀴벌레의 더듬이와 복부에 있는 감각기관 에 칩을 장착해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 방향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즉, 주변을 살피는 더듬 이에 전기 자극을 주면 바퀴벌레는 앞에 장애물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자극받은 반대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복부에 자극을 주면 앞으로 더 빨리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진 : KBS 뉴스)
이렇게 생체조작을 적극 활용하면 우리는 무기로서 활용 가능하며 인명피해, 구조, 수색 등의 다양 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의 사이보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사이보그 곤충은 대 용량 배터리가 필요한데다가 크기가 커 틈이 좁은 곳까지 들어갈 수 없지만, 바퀴벌레와 같은 작은 곤충은 무선통신에 필요한, 극소량의 전력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 동물 조종 연구 국내에서도 바퀴벌레와 비슷한 사례로 동물 조종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카이스트 CM&SS(컴퓨터 기계구조시스템) 연구실의 이필승 교수팀은 얼마 전 토목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등과 함께 흥미진진 한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그 실험은 사람이 그려놓은 길을 거북이가 따라가며 정확하게 목표지점까
(사진 : KBS 뉴스)
지 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실험의 특징은 동물이 지닌 장애물 회피특성과 가상현실 시스템을 이 용하여 동물에게 전기 자극을 주지 않아도 조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살피는 것에 있습니다. 거북이의 조종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북이의 몸에 ‘순·역자극 장치’를 달아 이를 조작해 장애물 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은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습 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본능을 이용해 거북이에게 장애물이 나타나게 했다가 사라지게 하여 원하는 이동 경로로 유도합니다. 오른쪽으로 가게 하려면 왼쪽에 커다란 벽을 나타내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실험 역시 기존 소형 무인 이동장치와 로봇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어 산업이나 군사, 과학연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미래 기술의 발전을 위해 동물이나 곤충을 이용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둘기 뇌에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거나 말벌에 RFID(극소형 전자칩) 칩을 이식하여 행동을 연구하는 것 등 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윤리적인 측면’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기술은 동물과 곤충을 학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되고 조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윤리적, 도의적 측면에서 자유로운 미래 신기술 등이 개발되어 인류의 복리향 상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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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호 > 따끈따끈 뉴스
7월부터 ‘문열고 냉방’하면 과태료 최대 300만원
6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가 시행된다. 그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대규모 전기 사용자 의무 감축
계약전력 5000kW 이상인 전국 2631개 사업체는 8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오전 10~11 시, 오후 2~5시 전기사용량을 3~15%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2. 건물 냉방온도 제한
계약전력 100kW 이상인 전기 다소비 건물 6만 8000여개소와 2000TOE(석유환산톤) 이 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개소는 26℃ 이상으로 냉방온도를 유지해 야 한다. 단, 공공건물 2만여 곳은 냉방온도가 28℃ 이상으로 제한된다.
3. 문 열고 영업하는 행위 금지
냉방기를 가동한 채 출입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4. 냉방기 순차 운휴
오후 피크시간대인 2~5시에 공공기관 2만여 곳과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의 냉방기를 순차적으로 운행 정지한다. 전력 예비력이 300kW 이하일 경우에는 공공기관 냉방기를 전 면 가동 중지한다.
5. 공공기관 전기사용 제한
7~8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전기사용량을 15% 절감하고, 계약전력 100kW 이상인 기관은 오후 피크시간대에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20% 절감해야 한다.
이같은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는 6월 18일부터 시행하되 위반업체에 대한 과태료는 7월 1일부터 부과한다. 과태료는 1회 위반 시 50만원, 2회 위반 시 100만원, 3회 위반 시 200만원, 4회 이상 위 반 시 300만원이다.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대규모 사용자 제한 조치의 경우 한국전력 고객 센터(국번 없이 123) 또는 해당 지사, 그밖의 사용제한 조치는 산업통상자원부 절전대책반(022110-4812~4), 에너지관리공단 건물수송에너지실(031-260-4412~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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