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 이름 김선우 목사 제가 인터넷을 보다가 굉장히 좋은 공식을 발견했는데 여러분께 소개하려 고 합니다. ‘GOOD - GOD = 0’ 반면에 ‘0 + GOD = GOOD’ 뭔지 아시겠죠? 우리 인생이 아무리 좋은 것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없 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제로 입니다. 하지만 내 인생이 보 잘것없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 인생은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고 소중하고 위대한 인생이 되는 줄로 믿으 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에는 놀라운 권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면 우리 는 구원을 받습니다. 나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들도 받아요. 여러분 주님을 믿지 않는 부모님이나 가족이나 친구나 이웃에게. 주님의 이름을 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구원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이름의 권세를 사용하면 모든 기도에 응 답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셨어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 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기도하시기 바 랍니다. 그럼 기도응답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가는 사건이 나옵 니다. 기도하러 갔다가 한 사람을 만나요. 그 사람은 나면서부터 한 번도 걸 어본 적이 없는 앉은뱅이였고, 성전에 기도하러 온 사람에게 구걸해서 살아 가는 거지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마음에 앉은뱅이를 긍휼히 여기는 마 음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베드로가 앉은뱅이에게 뭐라고 말합니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너에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그리스도 의 이름으로 일어나라. 그러니까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앉은뱅이가 발 목에 힘을 얻고 벌떡 일어나서 걷고 뛰면서 하나님께 찬양한 줄로 믿습니 다. 이것은 베드로의 능력이나 베드로가 경건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베드로 가 의로워서 이 사람을 고친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선포했던 예수 그리 스도의 이름의 능력이 역사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일어나서 걷게 된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예수그리스도의 감춰진 놀라운 능력이고 비밀인 거예요. 조지 뮬러라는 분은 몇 번 기도했냐면 오만 번 기도해서 오만 번 기도 응 답을 받은 분이에요. 오십만 번을 기도했다면 그 오십만 번의 기도를 응답 받았을 거예요. 절대로 기도를 아끼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내게 응답하신 것을 기록에 남기기 원하면 노트에 적어보세요. 살아가는 동안에 하나님께 서 어떻게 기도에 응답하셨는지를 노트에 적어보세요. 저는 여러분 가운데 서 조지 뮬러 보다 더 많은 기도 응답을 받는 사람이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병에서 육신의 병, 마음의 병, 영적인 병에서 자유 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 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의 이름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세요. 그 이름의 권세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뭐 사용한다고 해서 대단한 일 일어나겠어? 의심하지 마시고 예수님께 기도하세요. 예수님의 이 름으로 요구하세요. 하나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주님 내 기도를 응 답해주세요. 내 병을 고쳐주세요. 나를 모든 죄와 모든 마귀의 눌림에서부터 벗어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주님께서는 여러분들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고 놀라운 은혜를 채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GOOD - GOD = 0 0 + GOD = GOOD
Contents 4 book_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6 recipe_계란장조림 8 essay 12 special interview_양유경 집사님 16 mini interview 20 essay_하나님만 남는 이야기 22 poem_미안해 26 interview_김선우 목사님 30 campaign_아침 차려드리기 31 선교지리포트 34 editor’s letter
Letter from The Editor.in.chief
2015년에 무엇을 주로 먹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다른 해보다 특히 김치찌개, 부대찌개를 자주 먹다보니 찌개류를 좋아하게 되었고요, 또 라면을 은근히 많이 먹었네요.(식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식이라면 가로수길에 있는 프랑스 빵집에서 먹었던 모카 빵이 생각납니다. 원래 퍼석한 식감의 빵을 안 좋아하는데 겉에 두른 커피캐러멜이 퍼석함을 잊게 할 만큼 달콤하더군요. 한 해 먹었던 가장 비싼 음식도 떠올려봤는데, 늘 고만고만한 걸 먹어서인지 딱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어찌됐건 다양하게 많이 먹었더라고요. 최근에 제가 참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어릴 적 치킨을 처음 맛봤을 때의 충격을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도저히 이 세상의 것이라고 생각되기 힘든 맛에 한참동안 엄마를 붙잡고 이게 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저도 참 많은 음식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 경험들이 지금 제가 좋아하는 음식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맛있었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 음식들이 저의 피와 살은 되었겠지만 저를 성장하게 한 음식들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가장 많이 먹어야 했던 음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집밥’인 것 같거든요. 책가방을 메게 된 이후부터 조금씩, 집밥은 더 이상 어린 시절 제게 전부였던 음식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엄마가 해준 오징어포를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별로 찾지도 않게 되었죠. 그러나 저는 은연중에 알고 있습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두려움과 섞여 있는, 언젠가 집밥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될 것이란 걸 말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요즘 될 수 있으면 집밥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때로는 엄마에게 물어가며 찌개를 끓이는 법을 배웠죠. 그래서 먼 훗날, 제가 먹어왔던 집밥을 또 다른 가족에게 맛보여줄 수 있게요. 멸치볶음, 김, 몇 날 동안 끓인 김치찌개가 지겨워 때론 바깥의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결국 우리를 성장시킬 음식은 지금 눈앞에 놓인 집밥일 것입니다. 세상 가장 강한 손으로 우리를 부드럽게 만지시는 그분처럼, 집밥은 교회와 닮았습니다. ‘소박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 집에서의 식사처럼 이번 잡지의 내용도 사실 대단한 것이 없습니다. 더 많이 담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또 늦어서 미안합니다) 또 이번 잡지를 만들며 누군가에게는 집밥이 상처와 외로움이란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모두에게 따뜻한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홀로 외롭게 집밥을 드시며 하루를 물도 마시지 않고 꿀꺽 넘기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모든 분들에게 에디터즈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릴 적 할머니가 손으로 찢어주시던 장조림처럼, 그래도 집밥은 따뜻한 거라는 것입니다. 집밥 나왔습니다. 차린 건 없지만, 드시옵소서. 에디터즈 편집장 하영준
BOOK
파스텔톤 푸른 바탕에 쓰인 제목이 직설적으로 다가왔다.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가만히 돌아보면 이 질문에 한 번도 아니라고 대답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설득력 있는 말로 그 진리를 전한 적도 없었다.
이 책의 작가는 베스트셀러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 작가이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이명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
다. 그는 덤덤하고도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연
려 더 심해졌다. 우울증도 극도로 심해져 매일 ‘어떻게 죽으면
탄길’이 출판 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또 질병으로 얼마나
덜 괴로울까’ 생각했다.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는지,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 게 함께하셨는지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이 찾아낸 답을 ‘혹시 이
그는 기도 대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을 매일같이
게 아닐까요?’라며 조심스럽게 보여준다.
술을 마시다가 아침마다 술을 사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어린 딸에 게 부끄러워 술을 끊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기도는 하기 싫었다
이철환 작가는 ‘연탄길’을 쓰는 동안의 과로로 이명이라는 불
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의 아내가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그
치병을 얻었다. 그에게는 매순간 전기톱으로 쇠파이프를 자르
에게 이렇게 말했다.
는 소리가 들린다. 이명과 동반하는 극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그 는 지팡이 없이는 단 다섯 걸음조차 뗄 수 없었고, 불면증과 함께
“오늘 교회 가던 길에 중풍에 걸리신 할아버지를 뵈었어요. 매
지독한 우울증까지 앓아야 했다. 이명이 들리고 처음 1년 동안은
일 새벽마다 뵈는 분이라 부축해 드리려고 다가갔는데 정중히
열심히 기도했다고 한다. 주일예배 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
거절하시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앞서 갔는데, 뒤에서 한 발 한
사님의 설교 소리에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교회 이곳저곳을
발 떼실 때마다 혼잣말로 ‘주여, 힘을 주소서. 주여, 힘을 주소
헤매다, 결국 교회 밖 콘크리트 계단 난간에 서서 작은 창문 틈으
서.’ 하시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로 희미하게 들리는 설교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예배를 드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의 이 명을 치료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작가는 고백하길, 이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병을 고치지
그리고 그는 또 이렇게 고백한다.
못하실 거라 생각했던 자신의 교만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 매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지쳐 쓰
“예수님 믿으면 기쁜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슬픈 일도 많았습
러질 때까지 기도했다.
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제가 지나온 삶이 잘못된 삶이었음을 저는 알지 못했을 겁니다. 단지 내가 하
‘하나님. 이명을 고칠 수 없다면, 담대하게 이명을 이겨낼 수 있
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복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
는 힘을 주세요. 다시 일어서면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에도 불구
살겠습니다. 하나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선 저의 책 ‘연
하고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고 여전히 내 손을 잡고 계신
탄길’이 잘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단 1시간만 TV에서 ‘연탄
다는 것,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주
길’을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님을 알게 되어 저는 저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알 게 되어 저는 이전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1년 후, 기적처럼 ‘연탄길’이 TV 방송을 타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작가는 연탄길 나눔터를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글 박유나(24) 디자인 이지현(23)
이명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 가는 그 후에도 6개월을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할 만큼 고통스러 운 어지럼증에 시달려야 했다. 이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작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담담하게 고백한다. “아픔은 제게 길을 가르쳐 주었고, 겸손을 가르쳐 주었고, 감사 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길고 길었던 두 번의 고통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C.S.루이스의 말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0405
추 억 의 반 찬
계 란 장 조 림
글 전아영(25) 디자인 윤지현(22)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오랜 시간 집을 비우실 때면 꼭 하시는 것이 있었다. 당신 없는 동안 가족들이 먹 을 반찬들을 해 놓는 것. 아버지를 위해서는 뽀얀 국 물의 곰탕을, 오빠와 나를 위해서는 계란장조림을, 큰 반찬통에 가득 차도록 만들어 놓으셨다. 스스로 밥을 차리고 반찬을 해 먹을 수 있게 된 지금, 냉장고 한켠 에 가득 차있던 그 사랑이 그립다. 따뜻한 집 밥, 엄마 레시피.
0607
RECIPE
준비물 : 소고기 안심 500g, 양파 1개, 꽈리고추, 메추리알 2판, 간장, 설탕, 각종 양념 아주 간단하게는 계란과 간장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기호에 맞게 여러 재료들을 준비해 주시면 좋아요.
먼저 메추리알과 소고기를 삶아 줍니다. 소고기는 잡 내를 잡아주기 위해서 청주나 식초를 살짝 넣어 주시면 좋고, 메추리알은 잘 까기 위해서 소금물에 삶아 주시면 좋아요.
소고기가 잘 삶아 졌으면 결대로 먹기 좋게 찢어 줍니다. 많이 식혀서 찢으면 잘 안 찢어지니 적당히 따뜻할 때 찢어주세요.
그냥 삶으면 이렇게 잘 안까집니다.
간장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물엿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첨가하면 엄마의 맛 두배.
반찬통에 야무지게 담아주면 엄마 집밥 반찬 완성!
큰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고, 물 조금과 간장을 넣고 푸욱 졸여 줍니다. 이때 양파를 넣으면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으로 엄마의 맛 세배! 많은 재료 없이 간장으로만 졸이면 저장가능기간이 더 늘어나요. (엄마의 팁!)
ESSAY
essay_ 디자인 장진아(24)
특별하게 만들기 이정희(24) 새벽 집을 나서면 해가 뜨는 것을 본다. 마찬가지로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노을을 본다. 하지만 매일 보기 때문인 걸까. 특별하게 느낀 적은 없다. 어쩌면 삶에 여유가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주 가끔, 숨을 돌리며 노을을 보면 위로받기도 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도 생각하게 만든다. 나한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그러나 소중한 것 중 하나는 집에서의 식사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한다. 집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이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졌다. 집에서의 식사...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직접 차려먹은 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매일 그렇게 차려주시는 게 힘드실 거라 생각은 하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도와드린 적이 부끄럽게도 거의 없다. 힘드실 거라는 생각은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기 일쑤다. 하지만 부모님은 단 한 번도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밥을 안 차려주신 적이 없다.
0809
오히려 “오늘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묻기도 하셨다. 그러면 나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뒤섞여서 요리하실 때 옆에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보고 있던 적도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늘 듣는 그 말씀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내가 받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다시 한 번 그 사랑과 특별함을 느껴보고 싶다. 그냥 옛날 이야기처럼 읽던 성경을 조금 더 천천히 읽으면서 내게 감동이 되는 특별한 말씀을 느껴보고 싶고, 그분이 내게 주기 원하시는 특별한 은혜와 사랑도 느끼고 싶다. 나뿐만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고 특별함을 느끼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그 곳에는 분명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특별함이 기다리고 있으 리라 생각한다.
zip밥 압축풀기 이가람(22) ‘집밥’ 이라는 대용량 폴더의 압축을 풀었더니 ‘툭!’하고 파일 하나가 튀어 오른다. 워드로 작성된 문서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 없는 나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이다. 지금부터 이 파일을 열어보려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집에서 생활하는 분치고 집밥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집’에는 ‘밥’이 있는 게 어 쩌면 너무 당연한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집밥 없이 살아온 지 어언 6년차에 접어든 나로서는 집밥이란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 는 일종의 사치이다. 뭘 이렇게까지 얘기하나 싶을 수도 있겠지 만, 아마 누군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에 다닌 나는, 그러니까 17세부터 집밥을 그리워했다. 숙소의 저녁 식사 시간은 오후 6 시. 그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곧장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었 고, 자율학습까지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면 시간은 어느덧 밤 11 시었다. 우리는 굶주려 있었다. 집에서 생활하는 보통의 고등학생이라면 하교 후 집밥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랬겠으나 라면조차 반입이 불가능한 기숙사에서는 꿈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억누름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했던가. 그런 우리가 나름 대로 찾아낸 대안은 일명 ‘낚시’라는 불법(?) 행위였다. 집밥만 있었다면 해결되었을 허기를 우리는 배달음식으로 해결해야했고, 이미 많은 선배들이 길을 뚫어둔 덕에 우리의 낚시 행위에 동참해 줄 각종 치킨집, 분식집이 있었던 것이다. 낚시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2. 3. 4.
메뉴를 선정한다. 한 명이 사감실 옆 복도의 공중전화로 부모님과 통화하는 척 하며 음식을 시킨다. (전교생 휴대폰 소지 불가) 나머지 인원은 방에서 빨래바구니의 손잡이에 줄넘기 2개를 묶어 연결하는 작업을 한 후 창문 근처에서 대기한다. 그동안 음식을 나눌 방에서 신문지를 바닥에 깔며 세팅을 한다. (배달 받는 것을 도와주는 방의 친구들에게는 홍삼액이나 커피 등의 뇌물 필요) 5. 오토바이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창문 너머로 아저씨가 보이면 빨래바구니에 현금을 넣어 줄넘기를 잡고 아래로 내린다. 건물의 외벽에는 방범 시스템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벽에 닿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6. 아저씨께서는 현금을 꺼내고 대신 음식과 거스름돈을 빨래 바구니에 넣어주신다. 세대에 걸친 철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있기에 가능한 거래이다. 7. 음식을 겟(get) 한 후, 소등 시각이 지난 때이기 때문에 불을 끈 방에서 피엠피 등의 불빛에 의존하여 경건하게 떡을 뗀다. 8. 나눔의 잔해는 검은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다음 날 등굣길에 기숙사가 아닌 학교 쓰레기통에 넣음으로써 처리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남는 법이 없었다.) 아쉽게도 우리 아래 학년부터는 기숙사 방문의 방충망이 못으로 고정되는 바람에 낚시의 역사는 찬란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흑역사(黑歷史)까지 들추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름이 아닌 집밥이 사무치게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같은 이야기가 구구절절 나올 수 있겠는가. 6년 째, 집밥 없는 나는 출출할 때 언제든지 한 주걱 푹 떠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밥을 꿈꾼다. 특별한 반찬도 찌개도 국도 필요 없다. 아플 때엔 찬 물에 말아먹을 수 있는 밥, 입맛 없을 땐 계란에 간장을 넣고 살살 비벼먹을 수 있는 밥, 화가 날 땐 매콤한 고추장과 참기름, 열무를 넣어 푹푹 비벼먹을 수 있는 밥. 만약 당신이 오늘 저녁에라도 이런 집밥을 먹을 수가 있다면, 꼭 알아두시길. 당신은 복 받은 사람이다. 그리고 당신이 있는 나도.
ESSAY
아 맞다 박유나(22) 언젠가 엄마가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남들은 일부러라도 안 쓴다는 조미료를 인심 좋게 팍팍 넣고 계셨다. 경악을 하며 동생들과 함께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다가 엄마의 눈초리가 못내 따가워 입을 다물었지만 마음 한 편에 쌓인 불만은 여전했다.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는 우리 집 삼남매의 주문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냄비 한 솥 가득 닭볶음탕이 차려져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후다닥 상을 차리고 다 같이 둘러 앉아 닭볶음탕을 한 숟갈 떠먹었다. 그리고 삼남매가 동시에 엄마를 보고 물었다. “엄마, 이거 누가 한 거야?!” 평소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어느새 닭볶음탕은 한 쪽으로 치워두고 밑반찬 위주로 밥을 먹고 있는 우리였다. “그거 식당 하는 엄마 친구가 해준 건데, 왜? 맛없어?” 다들 건강 탓을 하며 불평하긴 했어도 엄마가 해준 요리 만큼 우리에게 잘 맞는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다음 날, 엄마는 새로 닭을 사다가 직접 닭볶음탕을 해주셨고, 삼남매는 ‘그래, 이 맛이지!’하며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고 한다. 조미료 좀 들어가면 어때!
1011
SPECIAL INTERVIEW
SPECIAL INTERVIEW &
양유경 집사님
cover story 책가방을 메는 순간부터 어린 시절 집밥이 전부였던 우리는 집밥 이외의 것을 우리 삶으로 들인다. 처음에는 급식과 같은 필연적인 이유였다 쳐도 시간이 지나면 더 맛있는 것, 더 자극적인 것을 찾으러 스스로 바깥으로 나간다. 생일날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의 자리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스테이크가 꿰찬 지 오래다. 그러나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나중에, 언젠가는 집밥이 반드시 그리워질 것이란 것을. 이번 매거진n의 커버스토리는 이번 호 주제인 ‘집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작한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어떤 건 비싸서 가끔씩 기념일에나 가서 먹는 음식에서부터, 결국 언젠가 다시 집밥으로 돌아오는 하나의 여정을 담고자 했다. 내용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첫째는 집밥 같은 바깥 음식, 둘째는 저마다 다르게 가진 집밥의 의미, 끝으로 결국 우리고 선택하고 돌아와야 할 이곳, 여기. 해가 바뀌고, 새로운 마음가짐만큼이나 새로운 것을 찾아 밖으로 나가기 쉬운 이때 에디터즈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언젠가 돌아갈 거, 지금 돌아가자는 것이다.
서울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금호동은 첫 방문이었다. 동네는 언덕이 꽤나 험준한 편으로 금호동행 작은 마을버스가 올라가기 힘겨울 정도로 경사진 언덕도 더러 있었다. 대체로 낮은 건물들이 창가로 지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동행이 고향인 부산에 온 것 같다고 반색한다. 언덕을 넘고 비탈길로 한참을 내리달려 도착한 정류장에는 정훈이가 마중을 나왔다. 곧 있으면 입대를 앞둔 정훈이는 지금 찾아가는 가게의 큰아들이다.
Part1. Working family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셨네. 그래도 맛은 아니에요.”
도로가 합쳐지는 길목 모퉁이에 위치한 만두집이었다. 오거리쯤 되어 꽤 괜찮은 위치라고 생각이 드는 가게는 긴 테이블이 바깥쪽과 수평이 되게 누워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그 너머로 조리실 겸 카운터가 한눈에 보이는 구조였다. 직은 공간지만 손님을 받고 음식을 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효율적인 구조였다. 테이블 한쪽에는 김이 모락 모락 나고 있는 만두판이 겹겹이 쌓여 층을 이루고 있었는데, 길을 오 가는 행인들의 시각과 후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라 생각될 만큼 식욕을 자극했다. 일행이 도착하자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시는 사장님. 우리를 마중 왔던 정훈이는 어느새 가게 안으로 들어가 언제 우리와 같이 있었냐는 듯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풍경을 그려갔다. 가족끼리 부대끼며 일하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 정감을 일으켰다.
무뚝뚝할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의외로 위트가 넘치셨다. 삼각형 모양의 가게에서 정훈이와 아버님은 뒤에서 분주했고, 어머님은 바깥쪽으로 붙으셔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내주셨다. 가족이 함께 일하는 모습은 어느 풍경도 견줄 게 없으리만큼 자못 멋있었다. 혹 장사에 방해가 될까 가게 끝에서 어물거리며 서있는 우리에게 어머님은 앉으라며 식사를 권하셨다. “만두하고, 반냉 괜찮죠?” 반냉은 비빔냉면의 빨간 양념과 물냉면의 얼음덩어리가 들어가 있는 냉면이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갓 쪄서 나온 만두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서도 따뜻한 김이 계속 올라왔다. 음식을 흡입 하는데 뒤로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의 수군거림이 들렸다. “아, 만두 맛있겠다.” 테이블이 가게와 거리 사이에 걸쳐있는 형태다보니 자연스레 고객은 길에서 먹게 되어있었다. 길을 가다가도 잠시 멈춰 사람 먹는 것을 볼 수가 있으니 더욱 손님을 당기는 효과가 있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손님이 하나 둘 늘어났다. “나는 말재주가 없어요.” 아버님은 웃으시며 한사코 손을 저으셨다. 우리는 만두와 반냉을 다 먹고 배불러하고 있는 우리에게 기어코 만두 한 판을 더 주시는 어머님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Part2. Interview
주일에는 가게 문을 닫는다고 들었어요. 네. 그런 게 느껴져요. 왜 믿음생활 되게 오래 한 가정에서 느껴지는 덕 이랄까. 정훈아빠가 믿음생활은 먼저 했어요. 예전에 강남에 살았었을 때, 제 가 충현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때 저를 인도해주셨던 분이 잠만 자고나면 저를 기도원으로 데리고 다녔어요. 성경말씀도 그때 정말 많 이 읽었고요. 그때는 정훈이 태어나기 전이거든요. 그렇게 충만할 때 정훈이를 달라고 기도를 했던 거죠. 정훈이는 하나님의 선물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극동방송을 들었어요. 가정이 너무 어려워서 TV도 법원에서 압류해갔었을 때거든요. 라디오로 극동방송을 듣는데 목사 님말씀을 토요일에 오전11시에 나왔어요. 그게 너무 좋아가지고.
#1호점
가게 지점 중에 여기가 1호점이라고 들었어요. 네. 그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나셨다고.(웃음) 네. 전적으로 하나님은혜죠. 하루에 나가는 분량이 365일 비슷 해요. 다른 곳은 재고가 쌓여서 다시 반납처리하고 그러는데 감 사하게도 우리는 거의 남는 일이 없죠. 공장사장님도 이런 일 드 물다고 해요.
김삼환 목사님이요? 네. 김삼환 목사님 설교요. 또 다음에도 유명한 목사님 설교가 나와서 너무 좋아서 다 메모를 했죠. 나중에 보니까 거기에 적었던 기도문 중에 명성교회 옆으로 이사 가도록 해달라고 적어놓은 게 있었는데, 나중에 명일동으로 이사 오고 나서 알게 됐어요. 아버님은 모르시고 집을 얻으신 거예요? 예. 사모만 해도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것을 체험한 거죠.
1213
SPECIAL INTERVIEW
#보따리 명일동으로 이사를 간 날 너무 감격을 해서 많이 울었어요. 하나님은 제게 짧은 믿음생활하면서 많은 체험을 하게 해주셨어요. 지금은 모든 것이 감사하죠. 자녀들 믿음생활 잘하고요. 정훈이 아빠도, 교회는 잘 안 나오시는데 가게에서 저보다 전도도 많이 해요. 목사님 소개도 많이 하시고,(웃음) 목사님 좋으니 새벽예 배 같이 가자고. 제가 가게 인수하고부터는 십일조를 매주 드려요. 그 헌금봉투에 기도제목을 적잖아요. 거의 모두 이뤄주시더라고요. 최근에 깨달았어요. 저는 기도제목 적을 때 단체주문을 늘 적었어요. 단체주문하고, 충만케 해주시고, 구역식구들 구역모임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적었어요. 그런데 그날그날 채워주시는 것을 봐요. 오늘 흐름이 장사가 잘 안 될 것 같다 하면, 설거지하고 앞에 닦으면서‘주님 오늘은 조금 부족하네요. 단체주 문이라도 조금 이루어지게 해주시옵소서.’ 그럼 늦게라도 꼭 보내 주시는 거예요. 신기해요. 가끔씩은 정훈이 아빠가 당신이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래요.
아, 하나님에게요? 네.(하하) 아버지도 그걸 알아요. 둘이 하는 소리가 “보따리가 와야 되는데, 보따리가 와야 되는데...” 응답의 보따리요? 아니요. 만두 포장 많이 해가는 보따리요.(웃음) 강남에서 점심때 냉면을 드시러 오시는 분이 몇 분 계세요. 그 두 분 부부가 어제도 오셨는데. 아, 강남에서 여기까지 오시나요? 네, 많이 와요. 동호대교만 건너면 5분정도 걸리니까. 밀리면 20분 걸리기도 하고요. 연예인 중에 김창렬씨 있죠. 네. DJ DOC요. 네. 그분이 저희가게에서 만두를 자주 먹었어요. 근데 한 번은 촬영을 할 때 저희 가게에 왔던데 뒤에 있는 카메라맨을 보고도 저는 그게 우릴 찍는 건지 몰랐어요. 근데 나중에 들으니 생방송으 로 여기 가게가 방송을 탔대요. 저는 그걸 이곳 주민이 말해줘서 알았어요. 방송이면 방송이라고 할 법도 한데 어쩜 내색도 안 하더라고요.(웃음) 사람이 성격은 있는데, 괜찮아요.(웃음) 그래서 그 덕을 많이 봤어요. 그 방송 때문에 강남 연예인들, 개그맨들도 많이 와요. #지배만큼만
노숙자분들이나 주변에 일을 하러 오신 분이 있으면 음식을 대접한 다고 들었어요. 금호동에 안 믿는 분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청년들이나 중년층이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술을 많이 드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독거노인들도 아주 많고요. 마음이 아픈 게 그분들은 천원 이 천원 이 없어요. 그래도 오시면 무료로 드리기도 하고, 몇 백 원이라도 있으시면 그거라도 받고 드려요. 안 주면 마음이 불편하니까. 줘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저는 늘 웃으면서 일을 해요. 그래서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들이 그 힘이 다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어보면 다 하나님의 힘이라고 항상 대답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분이 두 분이 계세요. 가끔은 지배만큼 하나님 믿으면 천국 가겠다고 하세요. 지배요? 충청도사투리로 지배가 당신이라는 뜻이에요. 그런 식으로 말해주 시더라고요.
글 소민수(26) 하영준(28) 디자인 장진아(24)
1415
많은 손님들을 만나실텐데, 특별하게 여겨지는 손님들이 있나요? 아까 얘기했듯이 금호동에 노숙자들,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 많아요.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키우는 가정도 많고요. 그래서 제가 기도하고 있는 것은 올해 추석부터 독거노인하고 소년소녀가장들을 도와주려고해요. 요새는 노인들이 갈수록 더 많아지잖아요.
어떤 표요? 인상이요. 믿지 않는 할머니들은 인상이 좀 그렇고요.(웃음) 어떤 할머니가 오셔서 만두 좀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가게 안에 있는 명성 교회 시계를 보시고는 명성교회 나가냐고 물어요. 그래서 그렇다니까. 갑자기 실로암을 부르시는 거예요.
어르신들에게 마음이 특별한 것처럼 보이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저희 할머니도 갑자기 파킨슨병하고, 치매가 같이 오셔서 요양병원에 계시거든요. 할머니를 모시고 요양병원에 처음 딱 갔는데, 할머니들이 엄청 많으시더라고요. 한 병실에 5~6분이 계시는데 거의 할머니세요. 매주 주일에 할머니를 뵈러 갔었어요. 한 번이라도 힘들어서 안 가면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가서 보면 오랫동안 거기 계시는 분이 많아요. 물어보면 자식들이 안 온대요. 형편은 어떠냐고 물어보면 잘 산대요. 그런데도 안 오는 거예요. 노인 분들은 앞으로 빨리 예수 믿게 해서 천국에 가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 가게에 오시면 많은 얘기를 해요. 여기 옆에 금호교회 있는데 나가시라고. 저랑 가시고 싶으면 언제든 찾아오시라고요. 우린 예수님제자로서 복음을 전해야 되잖아요.
그 자리에서요?(웃음) 어두운~밤에~♪ 그걸 어떻게 아세요? 물으니까 자기도 교회 다닌대요. 김삼환 목사님을 너무 좋아한다고. 교회에서 많이 부르시지 않냐고.(웃음) 요새는 또 커플이 많이 와요. 그러면 얼굴 좀 자주 익히고 얘기를 하다보면 결혼 얘기도 나오거든요? 그럼 성경책을 선물하기도 해요.
거부감은 없어하세요? 사람에 따라 달라요. 얘기를 못 꺼내게 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러면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예수님 믿냐고 물어 보시는 거예 요? 네, 거의요. 얼굴을 보면 표가 나는 것 같아요. 믿는 분과 안 믿는 분 이요.
반응이 어때요? 반응은 별로 없었어요(웃음) 언젠가는 보겠죠. 선물 감사했습니다. 얘기는 해주세요. 2016년에 바라는 것 있으세요? 정훈이 아빠 온전히 주일 지키는 거고, 정훈이, 승훈이 대학생활 잘하는 것. 제가 손맛이 있으니까 다른 분들이 강남 쪽으로 나가서 해보라고 해요. 어떤 분은 강남 쪽에 자기가 투자를 할 테니까 같이 사업 해보지 않겠느냐고요. 근데 저는 이 가게가 딱 좋아요. 왜냐면 제가 믿음생활하고, 기도하는 것에 충실하고 싶거든요. 이 자리에서 내 주어진 사명으로 예수 믿으세요, 전도 하면서 그냥 열심히 살고 싶어요.(웃음) 언제든 만두가 먹고 싶으면 찾아오라며 반갑게 웃으시는 어머니를 뒤 로하고 가게를 나왔다. 음식 때문인지, 정 때문인지 모를 만족한 포만 감은 집에 돌아가서 한참이 지나서도 사라지지 않다가 해지고 저녁이 올 때쯤이야 소화가 됐다. 그리고 우린, 집밥을...
MINI INTERVIEW
MINI INTERVIEW Intro. 여느 금요일. 월드글로리아 4층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집 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집 밥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올라?”누군가가 물었다. 으레 그렇듯‘따뜻함’이나‘소박함’정도의 뻔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결과는 좀 뜻밖이었다. “나는 닭볶음탕.” “우리 할머니.” “지겹지만 정겨운 것?” “음... 외로움.”흥미롭게 듣고 있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 사이에서도 누군가에겐 정겨운 집 밥이 누군가에겐 쓸쓸한 한 상이 되는데, 매일 같은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는 내 가족에게 집 밥은 어떤 의미일지, 맛집투어를 함께하는 내 친구에게는 또 어떤 의미일지. 그래서 각자 한 명씩 대상을 정해 미니 인터뷰를 진행해 보기로했다.
“당신에게 ‘집 밥’이란?”
박준렬(19) ‘집 밥’하면 떠오르는 거요? 글쎄... 엄마, 닭볶음탕, 볶음밥... 뭐 이 정도?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면... 볶음밥이요. 도서관이나 알바 갔다가 집에 오면 시간이 엄청 늦거든요. 엄마랑 누나들 다 자고 있을 때도 많은데 깨워서 밥 차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근데 당장 배는 고프고. 그래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햄이랑 계란 꺼내서 볶음밥을 자주 해먹었어요. 처음에는 아무리 해도 엄 마나 누나가 해준 그 맛이 안 났었는데 몇 번 해먹어 보니까 이제 는 내가 한 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허선민(22) 엄마, 정성, 김치가 떠올라요. 그 중에서도 우리 엄마 김치! 제일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몸도 아프고, 피곤하 셔서 낑낑대시면서도 꼭 밥을 해주시거든요. 특히 우리 집이 김치 를 엄청 좋아해서 김치를 굉장히 자주 담가요. 그래서 엄마께서 힘드신데도 밤에 김치를 혼자 담그시고 새벽에 주무실 때가 되게 많아요. 엄마 정성이 많이 들어간 건지 아니면 제가 엄마 손맛에 입맛이 들린 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어디에서 무슨 김치를 먹어 도 우리 엄마 김치만 못하더라구요. 김지언(25) 엄마, 그리움, 그리고 우리 집이 떠올라요. 우리 집은 밥 먹을 때 다 같이 먹었던 때가 별로 없었어요. 부모님, 언니, 동생 다들 바 빠서 집에 잘 없고, 고등학교 때는 저도 야자 하느라 늦게 들어왔 거든요.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다들 바빴고 또 그게 익숙했으니까. 어쨌든 그래서 그 때까지는 딱히 집 밥이 따뜻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지금은 자취를 하는데, 얼마 전에 부모님이 서울 올라오셔서 집에서 같이 밥을 먹었거든요. 근데 똑 같이 부모님이 해준 건데도 자취방에서 먹는 집 밥이랑, 본가에 서 먹는 집 밥이 다르게 느껴지는 거예요. 원래 집에서만 쓰는 냄 비랑 수저랑, 그런 익숙했던 것들이 따로 있으니까요. 괜히 식탁 에 둘러앉은 가족들 얼굴도 떠오르고... 예전에는 주말마다 친구네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친구 어머니가 저 혼자 있는 거 아시고 많 이 챙겨주셨거든요. 근데 그래도 거기서 먹는 집 밥이랑 우리 엄 마가 해주는 집 밥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아, 우리 아빠도 요 리 잘해요(웃음)
김영숙(55) 건강식, 다이어트, 따뜻함, 가족 사랑 등이 떠오르네요. 그 중에 서도 가장 와 닿는 건... 가족 사랑인 것 같아요. 밥이라는 게 먹 는 의미도 있지만 다같이 먹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또 요리를 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구요. 가장 좋 은 건 아무래도 내가 음식을 했을 때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이죠. 제일 행복한 순간 중 하나거든요. 두 딸들이 내가 해준 간식 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 먹어도 배가 부른다는 느낌 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1617
최은혜(23) 다들 그렇겠지만 엄마의 집밥이 생각나요! 항상 맛있는 밥상을 만 들어 주시거든요. 그래서 참 감사하게도 집에 있을 때 식사를 거 르는 편이 아니예요. 그리고 저에겐 아빠가 해주시는 별미 같은 집밥도 있어요. 그건 바로 토스트인데요. 밥 다 먹고 나서 뭔가 아 쉬워서 주방 기웃거릴 때 아빠가 해주시는 간단한 음식이에요. 아, 밤늦게까지 공부할 때도 늘 해주세요. 식빵에 버터 많이 해서
신승은(23)
계란에 케찹만 들어간 토스트인데 딱히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거 나 대단한 레시피가 있는건 아니지만 엄청 맛있어요. 가끔 너무
전 어머니의 된장찌개가 생각나요. 어딜가서 먹어봐도 어머니 된
살찔거 같아 걱정은 되지만 아빠가 해주는 토스트는 거부할 수
장찌개 만큼 맛있는 걸 못 먹어 봤어요. 여느 가정식이랑 다를 바
없는 매력이 있어요(웃음)
없는 평범한 된장찌개인데 저한텐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 어요. 멸치랑 다시마로 육수를 우려낸 다음에 감자랑 양파랑 같 이 콩나물이나 애호박 등등 그때 그때 제철재료 넣고 포인트로 청양고추 왕창 넣어서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요즘처럼 날씨가 춥 거나 집밥을 자주 못 먹을 때면 항상 그 칼칼한 엄마표 된장찌개 가 생각이 나요.
양유경(54) 집 밥이라... 많은 것들이 생각나지만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외할머 니에요. 어릴 적에 외할머니 음식 솜씨가 정말 좋으셔서 제 자랑 거리 중 하나였거든요. 특히 소풍 갈 때 도시락 싸주시면 그게 어 김경민(26)
찌나 좋던지. 그 중에서도 김치가 그렇게 맛있었어요. 다른 맛있 는 반찬도 많았을 텐데 그 김치만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네요. 이
따뜻함, 가족, 풍성함이 함께 떠오르네요. 음식이 많아서 풍성한 것보다도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데에서 오는 마음의 풍요로움이 랄까? 그렇기에 집 밥이 더 따스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리 맛 있는 음식이나 화려한 식탁이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 만큼 따뜻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자주 같이 먹을 수는 없지만 그 래서 더 귀한 것 같구요. 군대나 선교 갔을 땐 더욱 그리웠어요. 그리고 무제한(?)이라는 거! 집 밥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고, 특별히 맛있지 않더라도 끝까지 계속 먹게 되는 것 같아 요. 남기지를 않아요. 엄마께서 직접 해주셔서 그런가? 또 할머니 댁에 가면 도토리묵과 감주를 직접 만들어주시는데, 캬- 그게 진 짜 맛있어요!
젠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서 그런가...
Outro. ‘집 밥’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고정관념이 있다. ‘엄마,’ ‘가족’, ‘사랑’, ‘따뜻함’ 등등. 실제로 마인드맵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을 때, 열에 아홉은 ‘엄마’나 ‘따뜻함’을 써주었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들로만 인터뷰 내용이 채워질 수도 있을 거라는 걱정 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는‘열에 하나’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열에 아홉이 느끼는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래서 소박하지만 나름(?) 정성 들여 만든 장조림을 미니 인터뷰에 성의껏 응해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었다. 점점 더 외로워지고, 쓸쓸해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역시 집 밥은 따뜻한 것이라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작은 소망과 함께.
디자인 이지현(23)
1819
어렸을 적 나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밤이 되면 다리가 욱신욱신 아파왔기 때문이다. 아픈 다리를 이리 올리고 저리 올리고 하다가 겨우 잠이 들면 꼭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곤 했다. 그때는 왜 그리 아팠는지 몰랐는데 나는 성장통을 앓았던 것 같다. 그 사실을 안 뒤로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생각했다. '오늘도 성장통이 왔구나. 나는 성장하겠구나.' 라고. 키가 다 크고 나서도 자주 성장통이 왔다. 지금도 가끔 온다. 처음엔 키가 더 클까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키는 더 크지 않았다. 스무 살 초반, 호되게 성장통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나는 장난반진담반으로 그것을 뇌의 성장통이라고 불렀지만 뇌가 성장한건 아니고 사실 생각이 많아졌다.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까?' '옳고 그름이란 무엇일까?' '이해함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같은 철학적인 고민부터 '나는 왜 이렇고 쟤는 왜 저럴까.' 같은 사소한 고민까지(어쩌면 사소하지 않을 수 있지만). 특히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건 선택을 해야만 하는 고민이었다. 보통 나는 내가 손해 보지 않을 선택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문제의 선택지가 주어질 땐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예를 들면 주말에 조별모임이 있는 그런 경우. 한창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을 무렵, 꼬꼬마 아기시절부터 나를 본 친척언니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2021
나는 언니가 정말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때는 더 그랬던 거 같다. 언니는 언제나 내 이야기를 궁금해 했고, 귀 기울여주었고, 또 함께 고민해 주었으니까. 그런 언니와의 대화에 내 성장통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그래서 어려운 것들 투성이야 언니. 나는 손해를 보지말자고 생각했는데 그걸 선택에 적용하는 게 너무 어려워. 도대체 뭐가 손해를 보는 건지도 보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고, 손해를 보더라도 붙잡아야 하는 것도 있고... 혼란 그자체야."
"음, 그럼 이렇게 해보자. 우리가 먹고 있는 이 테이블을 아영이 너의 생활이라고 생각해 봐. 그리고 필요 없는 것부터 하나씩 빼 나가는 거야. 뭐 예를 들면 이 냅킨부터 뺄 수 있겠지? 그러다 보면 음식들이 남을 거야. 이제 그때부터가 진짜 선택의 시작이야. 오랜 고민을 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각 접시마다 장단점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고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다보면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테이블에 남게 되겠지? 이제 그때부터는 테이블에 수만 가지 음식과 식기구들이 있어도 너는 알 수가 있을 거야. 뭐가 가장 중요한 건지. 네가 뭘 먹어야 가장 행복한지 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음... 그럼 당연히 밥이지!"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고,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를 살리는 그분 말이다. 그렇지만 언니는 꼭 하나씩 빼보라고 했다. 그 많은 음식들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고 너의 고민을 멈추면 나머지 너무나 매력 있는 음식들이 그 하나의 음식이 되기 위해 달려들 거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마다 중요하지 않은 이유가 필요하다고. 또 그 이유가 정확히 하면 더욱 좋다고. 그래야 혼란스럽지 않고, 더 이상 그것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나는 여전히 밤잠을 설친다. 오랜 고민 끝에 하나의 접시를 뺀다. 아직 많은 접시들이 남았고, 나는 계속 성장한다. 하나님만 남는 이야기.
글 전아영(25) 디자인 전보민(24)
poem
미안해 소민수 빨리 나오라고 같이 밥 먹자던 엄마의 말을 뒤로 흘리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잤던 그날이 퍼놓은 밥그릇을 밥솥에 털어 넣곤 약속이 있다며 집 밖으로 가족을 뒤로하고 나갔던 그날이 지금에야 뒤 돌아보니 그때 같이 먹을 걸 가슴 한 편이 아리아리한 기억
2223
2015.12.5. 명성교회 점등식 사진 정제현(32)
김선우 목사님 인터뷰 글 소민수(26) 이가람(23) 디자인 윤지현(23)
솔직히 인정하자. 목사님은 옛날 찬양을 많이 부르신다. 하지만 인정하자는 건 이게 아니다. 우리가 옛날 찬양을 너무 모르잖아? 오늘 만남은 마치 그 증거 같았다. 부임하신 지 일 년이 다 되고, 이제야 찾아뵙고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인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라며 말씀을 아끼시는 모습에 죄송하기도 했다. 대학부로서, 에디터즈가 진작 했어야 할,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한 해가 다 지나고 연말이 돼서야 부모를 찾아뵌, 어린 자식 같은 마음이었다.
지금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목사님께서 처음 대학부 오셨을 때, 사 실 좀 낯설었어요. 교회에 오래 있다 보면 오다가다 뵀을 법도 한 데, 정말 처음 뵙는 분 같았거든요. - 저도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은 청년들도 김선우 목사가 누군 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나 봐요.(웃음) 보통 대학부는 대 학부를 거쳤던 목사님들이 담당을 맡게 되는데 저는 그렇지 않 거든요. 게다가 제가 교구까지 겸임하고 있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 대학부 오셨을 때 적응하기는 힘들지 않으셨나요? 누가 봐도 쉬운 자리가 아니잖아요. - 힘들었죠. 청년대학부 전체 담당이 좀 늦게 세워졌어요. 당회장 목사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저에게 맡겨 주셨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다 의외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랬죠. “한 번도 청년대학부 담당을 위해 기도한 적이 없는데요?”
무엇이 힘드셨나요? - 대학부 자체가 힘든 사역이에요.(웃음) 밤늦게까지 해야 되고, 청년들에게 말씀도 전해야 하고요. 굉장히 많은 힘과 에너지를 쏟 아부어야하기 때문에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죠. 전에도 한 번 다른 교회에서 청년대학부를 담당한 적이 있었지만 규모만 해 도 그때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책임감도 그만큼 더 크잖아요. 게다가 청년대학부와 교구를 같이 맡으라고 하셨는데 교구에서는 교구대로 대심방이 있거든요. 여러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 적으로도 위축이 되었어요. 목사님께 찾아가서 저 못한다고 할까 생각도 하고요.(웃음) 그래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이니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다행히 대학부 내에도 교구를 담당해주시 는 교역자분들이 계셔서 짐을 나눠서 질 수 있었죠.
interview
인상 깊으셨던 점은요? - 찬양을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스스로 찬양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충격이었죠.(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특심이라고, 토요일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였어요. 요즘 청년들은 주일에 보이는 것도 잘 안 모이거든요. 근 데 여기 청년들은 보고 있으면 ‘얘들이 사회생활은 잘 할 수 있을 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요. 얼마 안 가 제 걱정도 허 사였다는 걸 알게 된 게 다른 교역자님들한테 들으니, 청년들이 이 렇게 하면서도 장학금도 받고 사회에서 적응도 잘 한 대요. 굉장히 감동이었어요. 청년대학부는 어른들이 하는 것을 모델로 많이 삼아 요. 예를 들어 교회 행사를 앞두면 어른들이고 청년이고 꼭 기도모 임을 갖죠. 그런 걸 볼 때 명성교회의 참 좋은 전통이란 생각이 들 어요. 보통 젊은이들은 담임목사님을 어려워해요. 그런데 청년들부 터가 정말 사모하고, 그렇게 은혜를 받더라고요. 목사님은 다른 교회에도 많이 계셨었죠? - 네, 새문안교회 대학부 전임전도사로 사역을 했었고, 또 다른 교 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했었어요. 그때도 교구를 같이 맡았고요. 명 성교회 오기 전에는 뉴질랜드에서 10명 안팎의 청년들을 훈련시 키는 모임을 맡았어요. 청년사역은 일반 사역과 어떤 다른 점이 있나요? - 일반화하는 건 아니지만 어른들은 타성에 젖어있어요. 그래도 한 번 교회를 나오면 교회가 좋건 싫건 웬만하면 끝까지 교회를 나와 요. 반면 청년은 열정적이에요. 근데 뭔가 조금만 안 맞아도 금방 교회를 떠나요. 그래서 말씀을 전할 때 더 조심하게, 섬세하게 접근 을 해야 해요. 어른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도 청년들은 예민하게 반응해요. 그래서 무게감이 더 느껴져요. 언젠가 들었던 얘기예요. 대학부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은 대학부 담당 목사님이라고. - 목회자는 늘 외롭죠. 그래도 저는 외로움을 즐기는 스타일이 에요. 어떻게 즐기시죠?(웃음) - 성격이 그래요.(웃음) 그래도 동료 목사님들하고 차를 마시며 대 화를 해요. 괜히 공동체가 있지 않아요. 우리에게 괜히 동역자들을 주시지도 않았고요.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마도 외로움 때문인 것 같아요. 힘들어하는 대학부 리더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돌발적인 질문이네요.(웃음) 목사님도 늘 말씀하셨지만 하나님 이외에 다른 어떤 것에서도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없어요. 사람들 이 외로우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요. 그럼 그 당시에는 그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외로움이 찾아와요. 그렇다고 모든 인연을 끊고 수도원에 들어가 라는 것이 아니에요. 공동체에서 성도의 교제는 귀해요. 믿음의 동 역자들과 교제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과의 관계에서 해결해가야겠죠. 음악이나 운동 같은 취미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목사님의 소년시절은 어떠했나요? - 고3때까지 평탄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고3때 어머니께 서 중한 불치병에 걸리셔서 돌아가실 뻔했는데 하나님 은혜로 나 았어요. 그게 저에겐 터닝 포인트가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 다는 결심을 했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때가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때였어요. 그 뒤로 쭉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어요. 과거에 방황했던 시기는 없으셨나요? - 별로 없었네요. 물론 조금(?) 방황하긴 했지만 크게 부모님 속을 썩이고 그렇진 않았어요. 궁금해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답해주세요. 목사님 연애사는 어떠했나요. - 연애사. 화려했습니다.(웃음)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들이 좀 있 었어요. 졸업반 때 그 안에서 만났는데, 그게 잘 안 되었어요. 부 모님 반대가 있었거든요. 근데 젊을 때는 용기도 있고, 정의감도 불타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이겨 내려고 했는데, 가정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는 중에 부모님 말 씀에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단을 하고 헤 어졌죠. 군대 갔을 때도 저를 찾아오던 자매님도 있었어요. 좀 화 려하죠?(웃음) 이렇게 다 얘기해주셔도 되나요?(웃음) - 아니 근데 저는 솔직히 그때 잘 될 줄 알았어요. 그 자매님이 피 아노 전공으로 피아노도 잘 쳤는데, 제가 군대에 있으니까요. 군 대에는 일말 상초라는 말이 있어요. 일병 말부터 상병 초 때까지 조심하라는 거거든요. 그때 많이 헤어진다고.(웃음) 그 자매가 답 답했나 봐요. 제가 잡아주길 원했는데 군대라서 연락도 잘 할 수 없으니까요. 아픈 추억이 된 거죠. 그 다음에 제가 일 년 동안 독 일로 견습선교를 나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아내를 만났어요. 같 이 나갔던 전도사님이 담당했던 구역의 구역식구였거든요. 그 때 소개로 만났어요. 지금도 아내는 가족이 독일에 있어요. 저를 만 나서 한국에 오게 됐죠.
2627
교제는 얼마나 하셨나요? - 일 년 정도 했어요. 청년들에게 연애는 참 복잡한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나 교회 안에서는요. -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대학생 시절에는 바라보는 관점이 계 속 바뀌어요. 남자는 군대 갔다 오기 전과 후가 다르고요. 또 내가 은혜를 많아도 시각이 달라져요. 우리가 흔히 한눈에 반했다고 하 는데 그게 사실 감정적으로 접근을 하는 게 많아서, 실제로 교제하 다보면 그게 아닌 경우도 있어요. 대학부에서 공적으로 연애를 금 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거예요. 또 중요한 건 대학부 시절에는 훈련에 더 집중하라는 거죠. 연애를 하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돈을 다 쏟아 붓거든요. 사실 연애, 학업, 교회 봉사를 다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훈련에 집중을 하면 하나님께서 다 좋은 때에 좋은 사 람 만나게 해주세요. 또 한 가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청년 때는 접 촉이 많아요. 그러다보면 깊은 관계까지 가게 되는데, 그렇게 해 서 결혼을 하면 차라리 낫죠. 근데 그것조차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여자가 많은 상처를 안게 돼요. 그게 나중에 신앙적으로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 제가 청년사역을 할 때도 그런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런 걸 겪고 나니까 이게 정말 조심해야 될 문제라는 것을 알았죠. 공부도 공부할 수 있는 기간 이 있어요. 신앙에도 가장 순수하고 중요한 시기가 있는데 그게 지 금 여러분 때예요. 그때는 훈련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봐요. 연애 할 기회는 졸업한 후에도 많아요. 청년사역을 오래 하셨잖아요.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청년들의 고 민, 주된 관심사는 어떤 건가요? - 우리가 잘 아는 진로의 문제라든지, 결혼 문제도 있고요.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킬 것인가 하는 고민도 많이 있죠.
목사님은 청년 때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 제가 청년 때 하던 고민은 그거였어요. 교회모임은 참 좋아요. 근데 바깥으로만 나가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 끼는 거예요. 초라해지고 작아지죠. 제가 대학생시절 운동권의 끝 물이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과마다 다 나와서 참여하라고 했어요. 저도 몇 번 참여하다 재미없어서 관뒀는데요.(웃음) 근데 그것보다 도 우리가 기독교인으로서 나라를 위한다고 저렇게 열심을 하는 데, 저는 세상 속에서 너무 작게 느껴지는 거예요. 교회에 오면 제 가 대단해보이죠. 근데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 안에만 있으라고 부 르신 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이 어렵다보니 안 믿는 친구들하고 있으면 내가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웠어요. 말했 다가 제약을 받을까봐 걱정도 했고요.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체감되는 현실이 무척 달라져요. 생계형 아 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도 있다 보니 주말에는 교회 나오라고 말 꺼 내기도 조심스러워지고요. 현실적 문제는 커져가는 것 같은데, 기 독인으로서 현실과 부딪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 본인의 믿음의 분량대로 부딪쳐야죠. 제가 군대에서 만난 군종 병 중에 멋진 사람이 있었어요. 믿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도 소대 안에서 감당해야 될 훈련도 잘 감당하는. 그러다 때가 되 면 전우들을 예배에 데리고 나가고요. 또 어떤 분은 사람들 비위를 잘 맞춰요. 가끔 한 잔씩 술도 해가면서요. 하지만 그런 분은 그러 는 중에서도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뭐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본인이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지고 살아가야 할 거 같아요. 안 믿는 사람이 기독인을 떨어져서 지켜보거든요. 사실 거기에는 ‘나는 제대로 살지 못해도 누군가 는 제대로 살아 줬으면’ 하는 묘한 심리가 깔려있어요. 그래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잘못을 하면 사람들이 더 큰 실망을 하는 거 죠. 실망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교 회 안에 있다가 사회에 나가면 넘어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죠. 그 래도 교회 나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성장해 가겠죠. 청년들이 어떤 꿈을 가져야 할까요? - 항상 목사님이 강조하시지만, 희망을 잃지 말자는 것. 당장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내다 보고 인내하고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거든요. 꿈과 희망을 잃으니까 작은 문제에도 낙심해요. 자살률이 점점 높아지잖아요. 성급한 거예요. 아직 다 살아보지 않았잖아요. 우리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 소망을 잃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연예인들도 보면 악성댓글 때문에 자살하는 분들이 있 거든요. 근데 사실 보면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은 소수거든요. 예를 들면 100명의 사람이 있다고 하면 80명은 그 사람을 좋아해요. 20명이 악성댓글을 다는 거죠. 근데 그분은 그 20명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디를 가는지 나를 백퍼센트 다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어두운 면만 보면 내 마음을 더 어둡게 만드는 거거든요. 밝은 부분을 보 셨으면 좋겠어요.
한국 교회에서 청년 예배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예요. 부흥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사실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근데 목사 님께서 하계수련회 중에 말씀하신 걸 기억해요. 다시 한 번 청 년에 부흥이 올 거라 믿으신다고요. - 부흥은 반드시 와요. 명성교회 청년들이 한국교회의 청년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그 기도를 기뻐하시거 든요. 좋은 모델이 필요할 것 같아요. 명성교회 대학부가 뜨겁게 기도하고 훈련하는 모습이 다른 교회에 모델이 되면 좋죠. 교회들 마다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프로그램, 악기 같은 것에 신경 을 써요. 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기도예요. 외적인 것으로 접근을 하는 건, 순서가 바뀐 거예요. 어떤 목사님은 뜨겁게 기도하는 그 런 시절이 이젠 지났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지금 도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거든요. 점점 물질만능주의가 되어가 고, 마음은 공허해지고, 외로워지고, 방향을 잃어버리는데, 그래서 지금이 더 전도하기 좋은 기회라는 거예요. 우리는 청년이 떠나면 시대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걸 더 좋은 기 회로 생각하고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하나님이 많은 청년들 을 반드시 보내주신다 믿고 설교를 해요. 주변에 안 믿는 친구들 도 있죠? 교회 나가면 뭐가 좋은지 물어보지 않아요?
네. 많이 있어요. 가면 인맥 많이 쌓을 수 있냐, 뭐 이런 질문 들이죠. - 처음부터 믿음 좋아서 교회 오는 사람 없어요. 사람 보러 오기 도하고, 와서 점차 바뀌거든요. 친구들이 교회 형제자매 좀 소개 시켜 달라고 하면, 일단 교회로 오라고 해요.(웃음) 제가 아는 어 떤 분은 그냥 교회 나왔는데, 그날 불렀던 뜻도 잘 모르는 찬양의 가사가 계속 맴돌아서 지금도 교회에 다니는 분도 계세요. 하나님 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시거든요. 청년대학부에게 목사님께서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 하나님 더 사랑하고.(웃음) 오직 주님이죠. 청년시절, 유혹이 많 죠.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 너희는 먹든지 마시든지 다 하나 님 영광을 위하여하라 말씀처럼 하나님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하 나님 영광 위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다윗과 요셉이야기가 그 냥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청년들, 이 시대의 다윗, 이 시대의 다니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2016년은 어떤 해가 될까요? - 부흥의 해가 되겠죠. 그렇게 믿어요.
2829
campaign
CAMPAIGN : 아침 차려드리기
새벽이 졸린 눈꺼풀을 끔뻑일 때 일어나 매일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 오늘 하루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밥상을 차렸습니다. 김치와 나물을 꺼내고, 장조림을 꺼내고, 어제 먹다 남은 튀김은 살짝 데워 올리고 국을 끓였습니다. 아빠 : “잘했네. 웬일?” 엄마 : “진짜 웬일이야. 아침부터 바스락거리기에 새벽예배 가려고 준비하는 줄 알았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매번 차려주기만 했는데 차림 받는 건 또 처음이네. 가끔 좀 해보지?” 밥상 앞에 다 같이 앉았습니다. 어느새 일어난 강아지의 착한 눈꺼풀도 발치에 조이는 아침이었습니다.
글 이정희(24) 디자인 배현진(25)
3031
MISSIONARY WORK
선교지 리포트 수합 전아영(25) 디자인 윤지현(22)
에티오피아
오진우(27) 기도제목 1. 선교지에 필요한 사람이지만, 자취가 남지 않길 2.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어머니 무릎, 누나 허리) 3. 사역지에서 주님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길 4. 관계가운데 승리할 수 있길 - 후원 계좌 : 신한 110-245-996502
유미선(28) 기도제목 1.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선교사님과 mcm 병원을 위해 감사하며 일하기를 2.에티오피아사람들이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날수 있기를 3.가족건강 - 후원 계좌 : 외환 620-230899-343
이승원 (26) 기도제목 1. 가장 낮은 자 되도록 2. 온전히 나를 드리고 올 수 있도록 3. 더욱 깊은 예배로 모든 것 회복 되도록 4. 에티오피아 땅 품고 사랑할 수 있도록 5. 주의 형상 내 안에 새겨지는 시간 되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58-22505-269-01
권수진(26) 기도제목 1.주님 전에 평생토록 거하도록 2.나의 낮아짐으로 인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되기를 3.주님과 동행하기를 4.하나님의 지혜가 내게 임하기를 5.부모님과 동생 지켜주시기를 6.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가정이 되기를. - 후원 계좌 : 씨티 203 28173 262 01
한소희 (30) 기도제목 에티오피아 땅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사람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분 만이 제 중심이 되고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2. 영적관리 잘하고 영적으로 성숙될 수 있도록 3. 겸손하고, 순종하고, 사랑하며 섬기도록 4. 함께하는 모든 관계가 화평하도록 5. 하나님 영광 가리우지 않고 주님의 향기 나타내는 삶이 되도록 6. 한국에 있는 가족이 건강, 복, 은혜 받을 수 있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40-14184-261-01
허준범(26) 기도제목 1. 1년동안 정직하게, 성실하게, 순종으로 감당하길 - 후원 계좌 : 씨티 111 02594 261 01
류다혜(28) 기도제목 1. 성령충만 하도록 2.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3. 모든 상황과 순간 가운데 듣는 마음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주시도록 4.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는 마음 충만하도록 5. 한국에 있는 가족의 건강의 축복과 주 안에서 누리는 평안이 가득하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836-910073-331017
박지형(32) 기도제목 1. 하나님께서 늘 동행하시는 시간이 되길 2. 맡겨진 일들 잘 감당할 수 있기를 3. 동생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길 - 후원 계좌 : 우리 462-091935-02-001
이희영(29) 기도제목 1) 범사에 감사 2) 하나님의 계획대로 따르길 3) 나의 부족함 아시고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기 4) 가족(엄마,아빠,동생) - 후원 계좌 : 기업 018-149984-01-010
김지웅 (27) 기도제목 1. 예배의 자리 지키길 원합니다. - 후원 계좌 : 외환 620-234076-050
MISSIONARY WORK
강혜진(29) 기도제목 1.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 그것 하나 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2.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오직 하나님 때문에 감당하도록 3. 기쁨으로 순종하도록 4. 분열의 영 틈타지 않고 팀원들과 잘 사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모습 보이도록 5. 영과 육이 건강하도록 6. 캄보디아와 그곳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620-250902-681
연형모(25) 기도제목 1. 하나님 주신 사랑으로 캄보디아와 영혼을 사랑하도록. 2. 선교사님들 사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항상 순종하고 존경할수있도록. 3. 성령충만하여 항상 기뻐하고,눈물의 샘 마르지 않도록. 4. 지혜를 주셔서 캄보디아어 금방 배울 수 있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620-250971-114
염민수(24) 기도제목 1. 모든일을 감사와 기쁨으로 감당 할 수 있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620-238252-220
심형섭(25) 기도제목 1. 믿음으로 더 하나되는 가정되도록 2. 은혜로만 살아가도록 3. 항상 성령 충만하고 더 낮아지도록 4. 모든 만남과 관계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도록 5. 선교사님과 모든 사역, 중보자들을 위해 - 후원 계좌 : 하나 620-250983-668
서혜진(24) 기도제목 1.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2. 무슨일이든지 주께하듯 하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며 하루 30분씩 꼭 기도 하도록 3. 선교지에서 아프지 않고 주신 사명과 비전을 향해서 최선을 다해 달려가도록 4. 캄보디아 팀 모두 건강하고 영적으로 지치지 않고 하나되어 사역 잘 감당하도록 5. 믿음의 가정, 가족 모두 건강하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895-910094-1360
캄보디아
황다정(26) 기도제목 1.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험 들지 않고, 순종하며 1년 드릴 수 있도록. 2.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그 신뢰를 잃지 않도록 3. 언어의 은사를 주사 여러 외국어 (캄보디아어,영어)를 통하여 사역하는데 부족함 없도록 채워주시길 4. 건강과 체력을 위해서 5. 선교를 다녀와서 원하는 직장의 길이나 새로운 길 로 인도해주시길 - 후원 계좌 : 하나 115-910558-05107
3233
길단비(25) 기도제목 1. 순종하는 마음 갖도록 2. 관계에 어려움 없도록 3. 항상 기도하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나아가길 4.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 찾을 수 있도록 5. 가족건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 되도록 - 후원 계좌 : 하나 620-231783-828
정동은(28) 기도제목 1. 내 욕심보다 기도를 우선 순위에 둘 수 있도록 2. 큐티를 통해서 진솔하게 주님과 소통 할 수 있도록 3. 배려와 헌신의 마음 주시도록 - 후원 계좌 : 외환 650-010188-209
정강은(26) 기도제목 1.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도록 2. 모든 일에 순종하며 나아가도록 3. 마음의 중심 잘 잡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4. 기도를 쉬지 않고 사랑과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5.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이 믿음으로 더욱 견고해지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202-01329-263-01
송은지(24) 1. 맡겨주신 사역 순종하며 감당하도록 2. 성령충만하고 기도하는 삶 살도록 3.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도록 4. 남아있는 가족 영육으로 강건하도록 5. 나의 길 온전히 주님께 맡기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41-27526-269-01
필리핀
민성원(32) 기도제목 1. 사역지에서 말씀, 기도, 찬양으로 늘 하나님과 깊은 교제 하도록 2. 선교 기간 동안 가족의 건강과 믿지않는 분들의 구원을 위해 3. 철저히 낮아지고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도록 4. 사역지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비전을 찾고 준비되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41-27558-262-01
문배규 (24) 기도제목 1. 주님을 더욱 사랑하도록 2. 기도와 말씀 붙잡고 나아가도록 3. 내가 누군지 알고 오도록 4. 가정구원 5. 중보기도를 계속하는 사람이 되도록 6. 주님께 맡기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41-27509-26501
김찬우 (22) 기도제목 1. 선교가서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대로 이끌어주시도록 2.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3. 선교가서 병이 심해지지 않도록 4. 성숙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5. 모든 선교사님들 은혜받을수 있도록 - 후원 계좌 : 씨티 105-44251-265-01
홍민기 (26) 기도제목 1. 하나님 더욱 붙잡고 의지하도록 2. 맡기시는 모든 사역에 감사하며 순종하도록 3. 필리핀 땅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도록 4. 마닐라한국아카데미와 학생들을 위해 5. 가정의 평안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6. 모든 관계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기를 - 후원 계좌 : 씨티 141-27505-263-01
김주희 (25) 기도제목 1. 사랑으로 섬기도록 2. 기도, 말씀, 찬양 (믿음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길 3. 순종으로 맡겨진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나의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길 - 후원 계좌 : 씨티 612-39826-269-01
조승현 (23) 기도제목 1. 겸손과 섬김, 낮아짐을 배우고 실천하기 2. 채우시는 주님 만나기 3. 모든 문제와 삶의 방향을 온전히 하나님께 아뢰고 깊이 만나길 4. 가장 많이 기도하고 가장 깊게 찬양하길 5. 잠잠히 주님께 집중하기 - 후원 계좌 : 씨티: 141-27506-261-01
editor's letter
정말 오랜만에 에디터즈에 돌아왔습니다. 부서원들이 좀 줄어들었더라고요. 근데 기대가 돼요. 하나님이 이 부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우실지. editor 배현진(25)
예전 짐들을 버리고 싶던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었던 한줄기 빛. 이사온 다음 날 아침, 주방 한 켠에 서 있던 무지개 빛을 보았다. 버리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더 빛을 바란다는 것을. 집을 가득차게 하던 빛이 내게 전해주었다. editor 전보민(24)
문화 사회학을 배우면서 언어가 실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한다고 주장한 소쉬르라는 스위스의 언어학자를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걸핏하면 자살하러 가자, 암 걸리겠다는 언어를 입에 담는 이들 앞에서는 잠깐 소쉬르의 편을 들고 싶어지기도 한다. 쉿! 여기까지.
editor 이가람(22)
3435
나는 감자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도 여전히 할머니께서 감자를 삶아주시지만 그 때의 맛은 찾을수 없었다. 그 때 함께 먹던 오빠들이 없기 때문일까 가끔 그 때가 그립다. editor 이정희(24)
올해는 특히 아쉬움이 남네요. 한 2달 정도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만 더 이 계절에 있었으면... 보고 싶을 거에요. 이 순간들. 2016년도 잘 믿는 한해 되길. editor 전아영(25)
어쩌다가 물고기가 생겼다. 학교에 낼 과제 때문에 사게 된 물고기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살고 있다. 금방 죽을 줄 알고 작은 물동에 넣고 키웠건만 그 매일 갈아줘도 항상 탁해지는 물과 좁은 집에서 죽어라 살아남았다. 그렇게 4000원에 6마리를 구입했지만 너무 오래 살아남은 녀석들 덕분에 몇 만 원짜리 집을 사줬다. 산소발생기도 구비해 주었다. 이름도 지어줘야지. (추천 받을게요.) 주인 잘못만나 처음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 어디한번 오래 잘 살아보렴.
editor 이하은(20)
editor 윤지현(22)
택배가 왔다. 교회 팀원들 줄 선물이라고 했다. 동생이 말했다. “언니 나도 교회 나 갈까?” editor 박유나(23)
젊은소리 1112월 #ISSUE 3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동마 00006 발행인 김삼환, 청년대학부 김선우, 편집인(편집장) 하영준, editor 김정훈, 조현택, 전아영, 박유나, 소민수, 박노준, 이가람, 이주혜, 김지은, 이정희, 배현진 design 전보민, 박보근, 우세연, 윤지현, 이지현, 장진아 facebook.com/mseditors 인쇄 문영사 02 2263 5087, 발행처 대한 예수교 장로회 명성교회 대학부 /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330-5호, 02 440 9361-5 web www.mscolle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