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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61 April 2022

‘La Nature en Mouvement’ is CHAUMET’s high jewelry capsule collection that honors all forms of nature in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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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CHAUMET La Nature en Mouvement

쇼메는 창립 초기부터 자연을 핵심적인 영감으로 삼아 식물학 및 과학적 요소, 생기 넘치는 자유로움, 대담하고 감각적인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2022년, 쇼메는 오랜 역사 및 전통과 기술력이 함축된 ‘라 네이처 앙 무브먼트 La Nature en Mouvement’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쇼메의 다양한 작품 중 자연의 힘과 사랑을 표현한 작품을 중심으로, 계절과 풍경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을 통한 다양한 문화를 탐구한다. 모든 형태의 자연을 찬미하는 쇼메의 헤리티지 컬렉션은 상징적인 모티프를 재해석한 드로잉과 자연 자체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을 담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라 네이처 앙 무브먼트’는 나폴레옹의 상징인 벌, 조세핀 황후와 그녀의 딸 호르텐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호텐시아, 승리의 상징인 월계관, 자연의 생명력으로 충만한 그린 에메랄드 등 유니크한 주얼리 피스를 만날 수 있다. 장인정신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자연을 담아낸 주얼리 피스가 가득한 쇼메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초대한다. 화이트 골드 소재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 3.33캐럿 FVVS1 쿠션컷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아스트르 도르Astres D’or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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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The valuable experience of prestige hospitality.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Marcel Proust

새롭게 선보이는 <NOBLIAN>은 호텔신라만의 프레스티지 호스피탈리티의 품격과 가치를 담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 노블리안을 위해 특별한 삶의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럭셔리 그 이상의 럭셔리. 모든 장르에 걸친 하이엔드 라이프의 절정을 경험하는 미학적 탐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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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광채, 빛나는 피부에 스며들다

W H I T E C AV I A R E S S E N C E E X T R AO R D I N A I R E

화이트 캐비아 에센스 엑스트라오디네어 라프레리는 빛과 물의 마법 같은 만남에서 영감을 얻어 눈부신 광채의 순간을 피부에 선사합니다. 일루미네이팅 성분인 루미도스와 캐비아 추출물을 풍부하게 함유한 실키한 로션으로 탁월한 퍼밍과 깊은 보습 효과로 부드러워진 피부결과 함께 물 위에서 우아한 춤을 추듯 눈부신 광채로 더욱 빛나는 피부를 경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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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SPECIAL OBJECT

016

FAMILIAR YET UNKNOWN SCENES It is time to talk about human impacts on the planet. Global warming, which occurs more rapidly than ever, affects the timing of seasonal cycles. We really have to stop making these scenes.

TREND

018

VEGAN LIFESTYLE GOES BEYOND EXPANDED From vegan food to vegan beauty and vegan fashion, the animal-free vegan lifestyle becomes mainstream extending the philosophy into all areas of our lives.

ARCHIVE

022

THE QUEST FOR SUSTAINABILITY Sustainable art has gained traction in recent years among artists who are looking to make something unique and environmentally-friendly.

STORY

026

A NEW WAY OF TRAVELING TO PROTECT THE ENVIRONMENT We should support sustainable tourism to minimize the negative effects on the natural environment.

S PA C E

030

ZERO WASTE, A CHOICE FOR EARTH AND ME Zero waste is a set of principles focused on waste prevention with the intention of producing no waste through reducing and reusing and recycling. Now retail stores who promotes the initiative are beginning to appear in Korea, as well as cities around the world.

JOURNEY

034

LANDSCAPES THAT MAY DISAPPEAR SOMEDAY Global temperatures are gradually rising every year. It seems that the beautiful landscapes around the world are managing to remain unchanged for the time being, but unfortunately, people claim that it will not be the case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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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HE SHILLA SIGHT

041

SPRING FLOWERS BURST INTO BLOOM Spring has definitely sprung in April. To welcome the lovely season, awaken your spring wanderlust with a relaxing staycation in the heart of Seoul or a romantic getaway in Jeju.

GASTORONOMY

046

KOREAN CUISINE EMBRACING SPRING In spring when everything bursts into life, seasonal ingredients grown through the winter are packed with nutrition. Indulge in the refreshing taste of spring at LA YEON.

DRINK

050

TRADITIONAL LIQUORS FOR SPRING THE SHILLA SEOUL’s Korean restaurant LA YEON is working to present a new selection of traditional liquors that can go well with Korean dishes.

TOUCH

052

THE SOCIAL RESPONSIBILITY THE SHILLA is dedicated to operating the business with a commitment to fulfilling its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through a variety of environmental campaigns and philanthropic activities.

ENCHANTING

054

APRIL STORY In April, the country basks in the warm bright sunshine with flowers in full bloom. Enjoy the delightful season with signature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THE SHILLA JEJU and SHILLA STAY.

LISTEN

056

THE ESSENCE OF PAINTING Large flower paintings at the lobby of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are the artworks by Kim Hong Joo, best known for his hyperrealist paintings characterized by his unique technique of using ultra-fine brush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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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NOBLE LIFE H E R I TA G E

062

MEMORIES, THE INTERSECTION OF PAST AND PRESENT

GALLERY

068

IAN CHENG: WORLDING

VIEW

072

MY JUBILEE IST UNVERHEMMET NAM JUNE PAIK

FA S H I O N

078

INSPIRATION FROM EARTH

JEWELRY

084

TRIBUTE TO NATURE

BEAUTY

090

SUSTAINABLE BEAUTY

C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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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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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GOURNAY,HAND-PAINTED WALLPAPERS

CM

WITH SPIRIT RESONANCE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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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ON FOOTPRINTS AND SUSTAINABLE MOBILITY

W E A LT H

104

THE WON-DOLLAR EXCHANGE RATE OUTLOOK

CHECK

106

BRAND NEW AND NEW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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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SPECIAL OFFER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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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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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HEAD

EDITORIAL

EDITOR IN CHIEF

전선혜 SUNHYE JUN jsh@naaf.co.kr

EDITOR

최윤정 YUNJUNG CHOI 강종구 JONGKOO KANG 안상호 SANGHO AHN

ENGLISH COPY EDITOR 이소영 SOYOUNG LEE

COPY EDITOR 정혜경 HYEKUNG CHUNG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DESIGN

ART DIRECTOR

김민정 MINJUNG KIM

PHOTOGRAPHY

ADVERTISING

DESIGNER

박소희 SOHEE PARK

FUN STUDIO 정준택 JUNTAEK JOUNG J MEDIA

김갑진 GABJIN KIM jinii1010@naver.com 채종관 JONGKWAN CHAE geo1203@naver.com MARKETING

MANAGER

편무정 MOOJUNG PYUN pyunga01@naaf.co.kr 배형운 HYUNGWON BAE bhu@naaf.co.kr A D M I N I S T R AT I O N

C R E AT I V E D I R E C T O R CEO & PUBLISHER

ISSUE 261 / APR / 2022

MANAGER 김병수 BYUNGSOO KIM bsu278@naaf.co.kr 최선아 SUNAH CHOI sa5934@naaf.co.kr 임중휘 RENNIE LIM naaf@naaf.co.kr

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8길 5 서울숲 SK V1 타워 1706호 TEL 82.2.541.6665 FAX 82.2.541.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삼화인쇄주식회사 82.2.850.0848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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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ardinian Summ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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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Familiar yet Unknown Scenes It is time to talk about human impacts on the planet. We are inadvertently destroying nature that we depend on to improve our quality of life. Many of our actions, which contribute to our joie de vivre, lead to environmental degradation. editor AHN SA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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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은 풍요로웠다. 봄이 오면 항상

쓰임으로 버려지는 것이 허다하다. 팬데믹은 이런

며칠씩은 시골 할머니 댁으로 휴가를 떠났다. 기와를 얹은

일회용품 사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배달과 택배,

한옥에서 손때를 탄 나무 기둥과 대청마루를 놀이터 삼아

직구 등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침대나 소파에 누워

나무의 울림을 들으며 뛰어다녔다. 햇살이 쨍할 때는 빈

물건을 받을수록 버려지는 것은 더 늘어난다. 트렌드에

바가지를 들고 집 앞 개천으로 나갔다. 가재와 다슬기,

민감할수록 소비는 증가하고, 얼리어답터와 패스트패션이

피라미로 바가지를 가득 채울 즈음이면 날이 저문다고

각광 받는다. 쓰레기는 더 늘어난다. 가까운 마트에 가기

할머니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할머니 손에 붙들려

위해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것마저 공기를 오염시킨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집집마다 산에서 해온 땔감으로

이런 현대적이지만 소모적인 풍요로움은 지구와 자연의

아궁이를 지핀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올랐다. 하지만 몇

빈곤으로 이어진다. 고층 아파트와 상장주식, 비트코인은

년이 지나자 한옥은 벽돌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었고,

물려줄 수 있지만, 맑은 공기와 깨끗한 산과 바다는 물려줄

개천을 낀 비포장도로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오갔다.

수 없다. 우리나라의 화력발전 비중은 여전히 전체 전력의

개천에는 더 이상 가재나 다슬기가 살지 않았고, 아이들도

60%에 달하고, 과잉 생산과 소비를 윤택함으로 생각하는

오지 않았다.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도 없었다.

라이프스타일에 파묻혀 있다.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한

아이가 생기고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된 이후 다시

치킨을 먹고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진다. 그렇다고

그곳을 찾았다. 현대화된 공장과 시속 300km로

재생에너지가 모두 친환경인 것도 아니다. 더욱 현명한

질주하는 고속철도, 정비된 하천, 전원주택이 들어섰다.

소비와 생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산업화는 일상을 편리하고

기술의 역할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 습관에서 비롯하는

윤택하게 만들었지만, 이전까지 당연하던 풍경을

역할도 있다.

앗아갔다. 봄과 가을이 사라졌고, 여름과 겨울은 매년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시간이 남긴 것을 되돌아볼 때다.

이상기온에 시달린다. 동해에는 이제 오징어가 없고,

익숙하고 편리한 풍경을 위해 자연은 희생을 강요당했다.

산에는 붉은여우가, 하천에는 두루미가 없다. 산업혁명

우리는 이상기후에 해마다 낯선 계절을 맞는다.

이후 200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는 1°C 상승했다.

앞으로 다가올 계절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그 풍경으로

그 사이 야생동물의 70%가 사라졌다. 멸종위기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멈춰 서기라도 해야 한다.

처한 동식물만 100만여 종이다. 그 기간 인류는 달에

지금 멈추지 않으면 아이들의 시간과 풍경은 폐허나

도착했고,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냈으며, 손바닥만 한

다름 아닐 것이다. 그건 마치 저물녘 개천이나 놀이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일상적인 정보와 교류, 구매, 업무를

뛰노는 아이를 부르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목소리 같다.

처리한다. 패스트패션과 브랜드의 옷을 입고 출근하며,

그립고 안타까우며 아리다.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기

일회용품에 담긴 아메리카노와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문이다. 어쩌면 미래의 아이들은 그 목소리를 들어본

때운다. 밀키트도 별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은 한 번의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N

Modifying the environment to fit the needs of humanity is causing severe effects including rising global temperatures and climate change. Global warming, which occurs more rapidly than ever, affects the timing of seasonal cycles. We really have to stop making these scene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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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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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Sourdough는 비건인가? 밀가루, 정제수, 효모, 유산균이 주재료로 들어 있다. 밀가루와 정제수는 별문제가 없다. 효모와 유산균은 그 자체로는 괜찮다. 하지만 발효종 스타터의 먹이로 꿀이나 우유를 준 적이 있다면 곤란하다. 꿀은 햄이나 베이컨처럼 동물을 희생하여 얻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우유나 버터처럼 동물에 의해 만들어진 음식이어서 비건이 될 수 없다. 비건이라고 모두가 꿀을 먹지 않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내 시판 설탕은 비건이지만 모든 설탕이 그런 건 아니다. 해외에서 만든 설탕에는 골탄을 쓰는 경우가 있다. 골탄은 동물의 뼈를 탄화시켜 만든 것이므로 이를 이용해 탈색한 설탕은 비건이 될 수 없다. 비건의 기준은 이렇게 엄격하다. 엄격한 채식을 하면 더 건강한가? 그렇지는 않다. 고기를 많이 먹는 게 좋지 않다는 것과 채식을 하면 더 건강하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건강 면에서는 가끔 고기를 먹고 주로 채식 기반 식사를 하는 플렉시테리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비건은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동물복지와 환경을 위한 일이다. 비건이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Vegan Lifestyle goes Beyond Expanded Veganism is on the rise. As more and more people are becoming vegan who follow a plant-based diet, food alternatives to meat, eggs and dairy products are booming. From vegan food to vegan beauty and vegan fashion, the animal-free vegan lifestyle becomes mainstream extending the philosophy into all areas of our lives. It is time for vegans to lead the way in a new trend. writer JEONG JAE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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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정재훈 서울대 약학대를 졸업한 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년간 약사로 일했다. 음식만큼 사람들과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잡지, TV, 라디오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음식과 약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정재훈의 식탐> 등이 있다.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는 비건 화장품, 동물실험을 거치지

동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특정

않는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은 동의어가 아니다. 피부

동물을 금기시하는 데 반드시 이런 합리적 이유나 설명이

건강에 더 좋다고 볼 근거도 없다. 하지만 비건 화장품,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오징어를 먹지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 비건 레더의 지향점은 동일하다.

않는 이유가 오징어 자원을 보존하기 위함이 아닌 것처럼

비건 문화가 생활 속 곳곳으로 파고드는 것은 그런 면에서

말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동물을 먹지 않거나 죽이지

원래 비건의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않는 것은 종교적 이유나 신념의 문제일 때가 더 많았다.

음식을 삼키면 소화, 흡수되어 우리 몸의 일부가 된다는

누군가 건강 때문에 비건을 택하는 것으로 오해할 때는

관념을 버리기 어렵다. 그러니 음식에 대해 생각할 때

대체 왜 저렇게 민감한 건지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비건에

건강에 지나치게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19년 미국 갤럽의

담긴 진정한 뜻을 이해하고 나면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 4명 중 한 명은 ‘전보다 육류를 적게

2019년 호주의 한 연구 기관에 따르면, 비건식을 하는

먹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육류 섭취를 줄인 이유는

사람은 제한식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긍정적 심리 성향을

주로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고기를 줄인 사람 중

가지고 있으며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70%는 ‘건강을 생각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현대 유기농의

낮다(하지만 육식 위주의 팔레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역사와 비슷하다. 앨버트 하워드 경과 같은 유기농의

심리 성향도 비슷하게 긍정적이다).

창시자는 개인의 건강이 아니라 지구환경의 건강을

비건이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건 여러모로 좋은

생각했다. 하지만 유기농이 확산한 것은 건강을 염려하는

일이다. 다만 비건이 새로운 소비주의를 조장하는 건

소비자 덕분이었다. 비건이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 자리

아닌지 조심할 필요는 있다. 비건 표시가 된 제품을 더 많이

잡으면 비건이 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의 건강,

소비한다고 해서 반드시 환경에 더 유익하거나 동물복지에

다른 동물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더 나은

사람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선택이다. 비건이라는 수식어가 과도한 소비의 면죄부가

사람은 잡식동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먹지는 않는다.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구상 포유동물 생물량Biomass의

문화마다 금기시하는 동물성 음식이 있다. 미국의

36%가 인간이고, 60%가 가축이다. 소비만 하며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는 ‘인도 같은 나라에서 소 등의

살아가기에는 이미 인간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가축을 먹지 않는 현상에 대해 농사에 큰 도움을 주는

크다. 용어 자체보다 비건에 담긴 뜻을 생각하며 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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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The Quest for Sustainability Sustainable art has gained traction in recent years among artists who are looking to make something unique and environmentally-friendly. They use materials previously deemed unusable, unwanted or broken like discarded plastic and vinyl that would otherwise be in landfills. Here are groundbreaking works created by artists who rethink and transform their approach. editor CHOI YUNJUNG

‘폴리 베이스’ ©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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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김지선 작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영국 런던에서 제품 디자인을 공부한 뒤 제품을 만드는 손맛의 가치를 느끼고 작업 활동을 시작한 김지선은 현재 서울에서 1인 스튜디오 ‘라운드’를 운영하며 비닐, 그물망과 우레탄폼 등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를 탐구하는 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스 2021 위너LEXUS

Creative Masters 2021 Winner’로 선정되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오브젝트×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에서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공예품을 선보였다. 의자 형태로 직조한 그물망 안에 우레탄폼을 김지선 작가

부어 만드는 폼 체어Foam Chair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투에 열을 가하는 고온 프레스 성형Hot

Press Foaming 공법을 적용해 ‘폴리 베이스Poly Vase’ ‘폴리 램프Poly Lamp’ 등 심미적이고 기능성을 겸비한 공예 제품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스스로를 ‘디자이너 메이커’라고 규정하는 그녀는 디자인과 공예 두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IWC에서 세계 최초로 오픈한 공식 매장 ‘IWC 빅 파일럿 바’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 제작 기법을 활용한 벽면 마감재를 제작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이케아 측으로부터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비닐 제품과 재료를 제공받아 ‘길트 프리Guilt Free’ 작품도 선보였다. 또 버려진 자투리 대리석을 활용해 ‘빌딩Building’ 라인을 디자인했다. 금속의 원형 파이프에 도넛 모양의 모듈을 원하는 순서대로 끼워 테이블에 다양한 형태감을 선사하는 이 작품의 모듈화 시스템은 다이닝 테이블뿐 아니라 소파 테이블 등에도 활용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닐과 대리석에 이어 그녀는 여전히 자신만의 시선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 중이다.

‘길트 프리’ ©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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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티끌 플라스틱으로 선순환의 가치를 전하는 로우리트 콜렉티브 디렉터,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로 이뤄진 리퍼포징

Repurposing 스튜디오 로우리트 콜렉티브LOWLIT COLLECTIVE는 크기가 작아 재활용하기 어려운 ‘티끌 플라스틱’을 재료로 가구와 소품을 만든다. ‘로우리트low-lit’는 저조도를 뜻하는데, 등잔 밑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물에 새 쓰임을 불어넣어 가치 있는 것을 비추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로우리트 콜렉티브는 ‘티끌 플라스틱’을 재료로 삼아 사회와 환경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헌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로우리트 콜렉티브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는 접근을 넘어 우리에게 닥친 환경문제를 정의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는 전언이다. “방대한 플라스틱 오염 담론에서 ‘티끌 플라스틱’ 문제만큼은 로우리트 콜렉티브만의 접근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티끌 플라스틱의 재생 사이클을 다회로 늘리고, 사회적 소외 계층의 자원 순환 과정 참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작품을 통해 티끌 플라스틱 문제를 인식하고, 확산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키링, 트레이, 모빌, 가구 등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낮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로우리트

‘티끌 피커’ © 로우리트 콜렉티브

콜렉티브의 대중과 소통하려는 계획은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다. 티끌 플라스틱 수집과 원료 작업을 규모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컬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루프 사업을 통해 분쇄물이나 원료를 직접 인쇄하는 3D 프린팅 공정을 확보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크고 작은 캠페인, 프로젝트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 기물Street Furniture 분야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결과물 역시 올해 말 선보일 예정입니다. 화분류는 아직 콘셉트 개발 단계지만, 관련 협동조합과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미니 모빌’ © 로우리트 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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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디자인을 선보이는 뉴탭-22 문지희와 최혜인으로 구성된 제로웨이스트 기반의 스튜디오 뉴탭newtab-22는 디자인과 소재의 새로운 창Newtab을 열어 경계를 확장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일상에서 버려지는 소재를 재해석하고 쓰임을 넓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영국왕립예술대학원 재학생 시절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소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Sea Stone(바다돌)’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들은 ‘미래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남 통영과 남부 해안의 양식장 폐기물인 패각이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뉴탭-22

이는 지속가능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려는 뉴탭-22에게 좋은 영감이 된 셈. ‘바다돌’은 패각의 탄산칼슘 성질을 보존해 친환경 바인더와 원료를 배합해 고체 형태로 만든 데서 기인한 이름으로, 폐기할 때 부숴서 비료처럼 흙과 섞을 수 있다. 양식장이나 레스토랑에서 버린 조개껍데기를 수집, 세척해 소금기를 제거한 뒤 적절한 비율로 가공 및 분쇄해 다양한 천연 바인더와 배합하는 것이 특징. 바다에서 온 자연 이미지에서 영감 받아 자연스러운 테라조 텍스처의 트레이, 장식용 오브제, 화병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한다.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는 만큼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과다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고, 2차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패각을 시작으로 우리 주변에 버려지고 간과되는 소재를 활용해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선보여 환경문제 개선에 기여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메테리얼-리드 디자인 스튜디오Material-

led Design Studio’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예요”라고 말했다. 패각뿐 아니라 폐도자기와 유리 등을 활용한 뉴탭-22의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

‘패각을 활용한 Sea Stone(바다돌)’ ©뉴탭-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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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A New Way of Traveling to Protect the Environment

Environmentalism is a big issue in the post-pandemic world. “Eco-friendly” or “green” becomes the buzzword of the moment in all businesses. The travel industry is no exception. There will be tremendous desire to travel and embark on a journey to the unknown when the unprecedented pandemic ends. As we enter the ‘living with COVID’ phase, travel companies should take a different approach from the previous strategy. writer HONG SU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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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대멸종의 인류세 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거대한 전환으로

올해는 성장의 한계를 지적한 ‘로마클럽보고서’가 나온

인류세를 주장하는 학자는 1950년 이후를 인류세의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로마클럽의 디스토피아적

시작으로 본다. 인류세 위기를 주장한 네덜란드

예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폄하해왔지만, 시기의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동료 연구자들과 24개 지표로

문제였지 결국은 성장의 한계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인간의 경제·사회 경향과 생태 경향을 평가한 결과 모든

로마클럽보고서의 예견이 맞았다. 막대한 자원 소비로

지표가 1950년 이후 로켓 발사형의 급격한 증가 흐름을

인한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여섯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세 위기로 향하는 거대한

번째 생물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인류세

가속이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위기’라고 한다. 6500만 년 전 다섯 번째 생물대멸종이

거대한 가속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것이라면, 지금은 인간이 소행성이

물질소비의 급격한 증가는 물질소비의 민주화를

되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셈이다. 세계자연기금(WWF)

구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질소비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관찰한 4392종의

총량이 급증하면서 과거 소수 특권계층만 누리던

2만811개체군의 규모는 현재 68% 감소했다고 한다.

물질소비를 다수의 일반 대중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최근 발표된 유엔 기후변화협의체 실무 그룹 보고서에

점에서 거대한 도약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구 생태계가

따르면, 지구 기온이 1.5℃ 상승하면 지구상 생물의 14%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순간 브레이크 없는 거대한

멸종하고, 3℃ 올라가면 29%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폭주가 되어버렸다. 우리 모두 자신의 소비를 성찰하고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하다. 1950년대부터 플라스틱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자원 낭비적인 생산 및

본격적으로 사용한 이후 쓰인 플라스틱양이 83억 톤인데,

소비 방식에서 자원 소비량을 줄이고 순환하는 방식으로

이 중 58억 톤이 쓰레기로 배출되었다. 이 가운데

전환해야 한다. 거대한 가속을 넘어 거대한 전환이

9%만 재활용되었고, 12%가 소각되었으며, 나머지는

필요하다. 거대한 전환은 지구 전체적인 인간의 경제·사회

매립되거나 투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바다로 흘러간

시스템의 전환을 뜻한다. 자원 및 에너지의 총소비량을

양이 1억5000만 톤인데, 지금도 매년 1000만 톤 이상의

줄이면서도 경제·사회 시스템은 유지되는 새로운 모델을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찾아가는 과정이다. 거대한 전환은 우리 인식의 범위를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수산물을 통해 다시 인간의 몸속으로

넘어서는 전 지구적 과제면서 경제·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들어오고 있다. 옷이나 타이어 등에서 떨어진 미세 조각이

변화를 뜻한다. 자원을 채굴한 뒤 한 번 쓰고 버리는 선과

호흡을 통해서도 들어온다. 100㎛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같은 형태의 물질 흐름에서 벗어나 자원을 반복해서 순환

몸속으로 들어오면 세포를 뚫고 들어와 체내에 축적된다.

이용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즉 선형경제를 벗어나

심지어 혈관을 통해 뇌로 침투할 수 있는데, 치매나

순환경제의 길로 가야 한다. 과도한 자원 사용으로 인한

자폐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무분별한 인간의

자원 고갈과 생태계 파괴 문제, 오염물질 및 쓰레기 배출

물질소비가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 및 소비, 폐기 전 과정의 변화가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필요하다. 재사용·재활용하기 쉬운 제품 설계 및 재생

멸망하는 것은 지구가 아니다. 지구는 언제나처럼 태양

원료 사용 의무화 등 생산자의 실질적 책임을 강화하고,

주위를 돌고 또 돌 것이다.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지구가

제로웨이스트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 고품질 재생 원료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이다. 인간이 인간

생산을 위한 재활용 체계도 혁신한다. 생산자도 무조건

스스로를 포함한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물건을 많이 만들어 팔 생각보다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우리 후손에게 황폐화된 텅 빈 지구 곳간을 물려주지

설계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하고, 소비자도 불편함을

않으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 변해야 한다.

감수하는 소비를 기꺼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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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제로웨이스트 소비로 가는 길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준비하자!

제로웨이스트 사회로 가기 위해 소비자가 할 역할은 적게

여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소비하고 잘 배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욕망 충족을 위한

일상의 속박에서 일탈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인지는 몰라도

불필요한 소비, 편리함만 좇는 소비, 유행에 휩쓸린 소비를

여행과 일회용품의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 여행하는

줄여야 한다. 일회용품과 일회용 포장재, 패스트패션

곳곳마다 한 번 쓰고 버린 쓰레기가 가득하다. 쓰레기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비문화 확산이 자원 소비 및

발생은 최대한 줄이고 추억은 늘릴 수 있는 여행은

쓰레기 발생량을 증가시키는 주범이다. 2000년 이후

어려울까? 다른 분야의 쓰레기 제로 과제와 마찬가지로

테이크아웃 문화 확산으로 일회용 컵 사용량 증가가

쓰레기 제로 여행도 개인의 실천과 시스템이 병행되어야

사회문제화되었는데, 최근에는 팬데믹 탓에 음식 배달

한다. 다른 사람이 쓰던 것을 세척해서 다시 사용할 수

문화가 확산하면서 일회용 배달 용기가 다시 이슈가 되고

없는 칫솔이나 면도기, 텀블러 등은 개인이 반드시 여행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일회용 배달 용기가 연간 약 21억

필수품으로 챙겨 가야 한다.

개 사용되고 있다는데, 전년 대비 사용량이 20% 증가했다.

비행기는 그야말로 일회용품의 천국이다. 위생 문제로

음식 배달 시장 규모가 2018년 5조3000억원에서 2020년

인해 일회용기로 식사 및 음료를 제공하고 착륙한 뒤

17조4000억원으로 해마다 거의 두 배씩 증가하는데,

모든 쓰레기는 한꺼번에 소각한다. 일부 항공사는 탄소

이런 추세라면 일회용기로 인한 쓰레기 문제는 앞으로

저감을 위해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더욱 악화할 것이다.

이마저 코로나 탓에 모두 중단되었다. 음식점을 대상으로

일회용 문화를 빨리 다회용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한 다회용기 대여·세척 서비스처럼 비행기 대상으로

일회용 배달 용기를 다회용 배달 용기로 교체해 20번

다회용기를 전문적으로 세척·살균하는 프로그램을

재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도입해야 한다.

줄일 수 있다. 만약 다회용기를 200번 사용하면 온실가스

여행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는 절대 하면 안 된다.

배출량은 일회용기 대비 4% 수준으로 줄어든다. 소비자가

특히 바닷가 근처에서 쓰레기 투기는 바다 쓰레기 문제로

다회용기로 음식 배달을 시키거나 다회용기로 테이크아웃

연결되기 때문에 주의한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극적인 에코 투어 실천이라면, 여행지에서 쓰레기를

용기를 가져가서 음식이나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는 문화가

줍는 것은 적극적인 에코 투어 실천이다. 친구나 가족과

확산할 수 있도록 포인트 제공 등 소비자 인센티브도

의미 있는 에코 투어를 하고 싶다면 여행지 플로깅을 하는

더 확대되어야 한다.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다회용기를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고 가서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포장재 없는

기나긴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낯선 곳으로의 설레는

제로웨이스트 매장 역시 많아져야 비로소 소비자가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쓰레기 없는 소비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또다시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곳곳에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창궐하지 않도록 환경을 생각한 여행을 준비해보면

미약해 더욱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어떨까? N

홍수열 온갖 쓰레기 문제를 닥치는 대로 연구하는 1인 연구소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사)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1년간 활동가로 일한 뒤 쓰레기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소비자의 쓰레기 문맹 탈출을 돕는 유튜브 ‘도와줘요 쓰레기박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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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travel, we should be aware that our vacations can impact the environments, cultures, economies and ways of life in somebody else’s home. Treating local people and places with respect is the right thing to do. We should support sustainable tourism to minimize the negative effects on the natural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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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A C E

Zero Waste, a Choice for Earth and Me Climate change is not a new thing. It’s the reality we are all facing in the present. The effects of human-induced climate change result in raising environmental awareness and implementing eco-friendly practices to deal with it for the future of our planet. editor KANG JON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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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waste is a set of principles focused on waste prevention with the intention of producing no waste through reducing and reusing and recycling. The first attempt to promote zero-waste movement is to minimize the use of disposable packaging including plastic bags and food containers. Now retail stores who promotes the initiative are beginning to appear in Korea, as well as cities around the world.

우리 모두를 위한 노력, 제로웨이스트 현재 우리는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사의 어느 지점이 그렇지 않았겠느냐마는 지난 2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전 국민이 집에서 몇 주를 보내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집 밖에 나설 수 없는 경험을 전 인류가 동시에 공유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한 질문을 앞에 둔 깊은 사색의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 그러는 동안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한 택배 상자와 배달 음식 포장 패키지가 집 한쪽에 수북이 쌓였다. 환경과 공존하고, 인류가 생존할 길을 고민하는 사람은 질문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도 괜찮은 걸까.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을 일컫는다. 쓰레기를 만들게 되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거나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비닐봉지나 일회용기의 사용을 억제하고, 장바구니나 텀블러처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하는 것이 그 예다.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플라스틱 대신, 용도를 다했을 때 빠르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세세한 맥락에서는 실효성에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큰 틀에서 지구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한다면 무리가 없다. 먹거리의 이동 거리를 줄이려는 푸드 마일리지, 채식주의, 미니멀리즘 같은 대안적인 생활 방식과도 결을 같이한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노력은 개개인의 삶에서 이뤄진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이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다. 현재 유통되는 거의 모든 생필품은 구매 단위로 포장되어 있다. 포장은 플라스틱이 일반적이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세탁 세제나 주방 세제, 섬유 유연제 같은 생활용품을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만큼 담아 살 수 있도록 한다. 쌀이나 콩 등 식료품은 별도의 포장재 없이 무게 단위로 사갈 수 있도록 준비해둔다. 이 과정에서 줄어드는 포장 쓰레기의 양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로 만든 칫솔, 삼베를 사용한 수세미처럼 빠르게 분해되는 소재를 이용한 용품도 판매한다. 손세정제나 선크림 같은 화장품은 종이 튜브와 재사용 플라스틱에 담는다. 제조와 사용, 폐기의 사이클을 염두에 둔 제품으로 제로웨이스트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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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A C E

When you go shopping in a zero-waste store, don’t forget to bring your reusable container or bag with you to put your purchase in it because the store is package-free. The container that allows you to make a difference in your life may change the future of our society and the planet.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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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곳곳의 제로웨이스트 매장 제로웨이스트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9년부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비 존슨Bea Johnson은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이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궤도에 올랐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역답게, 샌프란시스코 곳곳에서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찾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올리브 디스 올리브 댓Olive This

Olive That’이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올리브 오일을 파는 곳이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발사믹 비네거, 거기에 파인애플이나 배 향을 덧입힌 식초도 판매한다. 파스타나 소금 같은 다른 식재료도 함께 취급한다. 사간 뒤에 병을 깨끗이

© Olive This Olive That

씻어서 가져오면 병당 2달러를 할인해 리필해준다. 영국은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지만, 런던에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많다. 식문화 트렌드의 최첨단을 걷는 도시 런던에서도 컵스앤자스Cups and Jars는 독특한 제로웨이스트 매장 중 하나다. 과일, 채소, 곡물, 빵 등 기본 식재료부터 아몬드 가루나 코코아 파우더 등 제빵 재료까지 다양하게 취급한다. 초리조나 모르타델라 등 고기 제품에는 때로 일반적인 플라스틱 포장도 사용된다. 홍차를 50g 단위로 판매하는 점이 영국스럽다. 가게 뒤뜰에서는 작은 카페도 운영한다. 최근 서울에도 곳곳에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노원구의 ‘지구랑 가게’도 그중 하나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김한샘 씨는 천 기저귀로 아이를 키우면서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졌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동네에 생기길 기다리다 직접 가게를 낸 것도 그 연장선이다. 대나무 칫솔, 설거지 비누 등 자신이 써보고 괜찮은 것들 위주로 골라두었다는 매대 위 물건은 하나같이 요긴해 보인다. 조금 낯선 수세미 실에는 부드럽고 거친 정도와 특유의

© 지구랑 가게

냄새가 어떤지에 대해 손글씨로 쓴 설명이 붙었다. 우유를 담는 멸균팩이나 브리타 정수기 필터 등을 가져오면 자원 순환이 가능하도록 처리해준다. 수익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게 곳곳에 배어 있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에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것은, 필요한 것을 소분해 담아올 용기다. 생활에 변화를 주는 그 용기가 우리의 앞날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렇기를 희망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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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Landscapes that may Disappear Someday Global temperatures are gradually rising every year. It seems that the beautiful landscapes around the world are managing to remain unchanged for the time being, but unfortunately, people claim that it will not be the case in the future. It is bad news for travelers who are eager to unleash their insatiable wanderlust and explore as many destinations as possible. writer KANG JONGKOO

기후 위기로 조금씩 침식되고 있는 영국의 도버 백악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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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뉴스는 암울한 미래를 전해왔다.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경고를,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삼림이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라는 얘기 등을 말이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햇빛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간 TV 화면을 채우는 우울한 장면은 잠시 염려의 공감대를 형성하다가도 금세 잊혔다. 하지만 요즘의 기후변화는 좀 다르다. 시시때때로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변화해야 살 수 있다고 간절히 외친 스웨덴 소녀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실제 각국의 정부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더워진다. 온도계의 숫자로도, 등허리에 흐르는 땀으로도 알 수 있다. 세계 곳곳의 풍경은 아직은 간신히 제 모습을 유지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생존이 달린 문제 앞에서 순진한 걱정을 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은 여행자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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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와인이 있는 풍경, 프랑스 부르고뉴

인근에 모여 있다. 부르고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지난해 포도 수확이 끝난 뒤 국제와인기구

와이너리 투어를 마음먹었다면 마을 이름 두 개를

OIV(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는

눈여겨봐야 한다. 디종 북서쪽의 샤블리Chablis와

와인 생산량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남쪽의 본Beaune이다. 샤블리에서는 굴과 마리아주가

봄부터 서리 같은 자연재해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좋기로 유명한 샤르도네Chardonnay 화이트와인이

등의 유럽 와인 강국에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생산된다. 디종과 본 사이 구릉지대는 황금의 언덕,

부르고뉴 지방은 봄이 한창이던 4월 서리로 인한 냉해가

코트 도르Côte d’Or라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부르고뉴

발생했다. 포도나무를 지키기 위해 고랑 사이사이에

최고의 와이너리가 여럿 자리 잡았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지핀 불이 슬픈 장관을 만들어냈다. 점점 따듯해지는

품질로도 이름 높은 로마네 콩티Romanée Conti가

지구온난화는 한 지역의 평균온도를 조금씩 올리지만,

이 지역의 랜드마크다. 이 일대 와인의 역사는 시토

기후가 변화하는 데 따른 불안정성도 함께 키운다.

수도회 1000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시토 수도회는

따스해야 할 때 불볕더위가 엄습하기도, 때아닌 추위가

노동을 통해 일구는 소박한 삶의 가치를 귀하게 여겼다.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봄, 부르고뉴는 후자였다. 반면 지난

수도회의 노동 중 하나가 와인 제조였다. 밭의 등급을

한 해 남반구의 여러 와인 산지는 좋은 기후 조건으로

매기고, 돌담으로 구획을 나눈 것도 그들이다. 그 흔적은

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의

오늘날까지 부르고뉴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향이 와인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1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수도회인 만큼

포도는 일정한 기후 조건에서 자라며, 늘 그래온 것처럼

꼭 들러봐야 할 수도원도 있다. 시토 수도원Abbaye Notre-

적합한 기후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다만 적합한 기후는

Dame de Cîteaux과 퐁트네 수도원Abbaye de Fontenay

좀 더 높은 위도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날이 오면

이다. 둘 모두 찾는 이를 압도하려 하지 않는 소박하고

프랑스의 동쪽 부르고뉴에서는 더 이상 와인이 생산되지

단아한 기품을 가졌다. 조용한 평화와 여유가 흐른다.

않을지도 모른다. 포도밭이 사라진 부르고뉴의 구릉을

붉은 와인색을 뜻하는 영어 단어 ‘버건디burgundy’는

드라이브한다면, 저녁 식사에 곁들일 현지 와인이 없다면,

부르고뉴Bourgogne에서 왔다. 부르고뉴에서 자란 피노

부르고뉴 여행의 기쁨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누아 레드와인의 색이 바로 버건디다. 부르고뉴에서는

부르고뉴는 프랑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피노 누아로 레드와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버건디색이

지역이다. 스위스나 독일의 국경과도 가깝다. 와인으로

궁금하면 부르고뉴의 와인 한 병을 열어 잔에 따르면 된다.

유명한 작은 마을은 부르고뉴의 중심 도시인 디종Dijon

먼 훗날에도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

Specific climatic characteristics including the presence of adequate sun, heat and water are vital to the healthy growth of grapevines. However, some wine-producing regions become unsuitable for viticulture as the Earth gets warmer. You may have to miss the famous Bourgogne wine someday when you visit the region because ongoing climate change could make the vineyards disappear.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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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르고뉴에 펼쳐진 포도밭도 기후 변화의 위협을 받는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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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영국 켄트주 도버의 랜드마크인 도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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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첫인상, 도버 백악 절벽 맑은 날 프랑스 칼레Calais에서 북서쪽을 향해 시선을 두면 영국이 보인다. 칼레와 도버 사이 도버 해협의 너비가 불과

34km 남짓하기 때문이다. 눈에 닿는 가까운 거리지만 영국 땅은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느낌을 준다. 바라보이는 것이 바다 위로 우뚝한 하얀 절벽이기 때문이다. 분필과 같은 재질인 이 절벽은 바다에 침식되어 매년 수십 센티미터씩 후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침식의 힘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이 웅장한 도버 백악 절벽White Cliffs of Dover에 연결되는 이유다. 도버는 영국에서 프랑스, 유럽 대륙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 도시의 중요한 랜드마크는 이 지정학을 따른다. 바로 도버 성Dover Castle이다. 서쪽으로는 도버 시내가, 남쪽으로는 항구와 유럽 대륙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성은 11세기에 지어졌고, 이후 수 차례 확장되고 덧붙여지며 규모를 키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지휘소로 쓰였으니 군사적 쓰임새가 1000년 가까이 이어진 셈이다. 영화 <덩케르크>(2017)로 유명한 연합군의 탈출 작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언덕 위 넓게 펼쳐진 녹지 곳곳에 위엄 있는 중세의 군사 건축이 자리 잡았다. 걷기 좋은 공원처럼 녹지와 나무가 많다.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먼저 등장하는 것은 2차 대전 당시 지하 지휘소 풍경을 살필 수 있는 비밀 전시 터널Secret Wartime Tunnels과 군인을 위한 병원The Underground Hospital이다. 상징성이 가장 높은 건물은 그레이트 타워The Great Tower다. 내부에는 중세의 주방과 침실, 다양한 가구와 휘장을 비롯해 당시의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탑 꼭대기에 오르면 도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성의 동쪽에 도버 백악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절벽을 따라 닦여 있다. 목적지로 삼는 사우스 포랜드 등대South Foreland Lighthouse까지는 걸어서 편도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아주 긴 거리는 아니지만, 날씨에 따라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 코스다. 등대에 있는 카페에서는 홍차와 쇼트브레드를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메뉴는 아니지만, 섬과 육지가 마주치는 장소에 오느라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여행자라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소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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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EVERY MOMENT L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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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maintains elegance and a tradition of winning guests’ hearts with the aim of becoming ‘the best hospitality company’. By joining LHW, it is on par with the most luxurious hotels in the world. Meanwhile, it has added modernistic design elements on top of the roof called tradition, thus going through changes to make itself a premium life style space that upgrades the qual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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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SPRING FLOWERS BURST INTO BLOOM Spring has definitely sprung in April. Mountains and fields look magical covered in colorful flowers. To welcome the lovely season, awaken your spring wanderlust with a relaxing staycation in the heart of Seoul or a romantic getaway in Jeju. THE SHILLA SEOUL is opening up its outdoor swimming pool ‘Urban Island’ from March while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seasonal packages featuring a variety of programs and benefits. editor JUN SU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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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Swimming in Spring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다.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본격적인 봄이 오자 산과 들에는 만개한 봄꽃으로 가득하다. 따스함이 가득한 봄에는 계절을 노래하는 시와 음악이 넘쳐난다. 나도 모르게 봄노래를 흥얼거리고, 햇살이 가득 내려앉은 오후에 차를 마시며 시집을 펼쳐 본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라고 노래한 윤동주 시인처럼 따스한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3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운영을 재개하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도심 속 휴식의 섬’이라 불리는 어번 아일랜드는 메인풀과 140cm 미만의 어린이만을 위한 키즈풀, 프라이빗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카바나 및 플런지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신라호텔의 랜드마크다. 아침저녁으로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하게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어번 아일랜드’는 최고 32~34℃의 야외 온수풀과 수영 후 물 밖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히팅 시스템까지 갖췄다. 특히 히팅존은 메인풀 근처에 있고, 근적외선 온열 시스템을 갖춰서 봄철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기존 10좌석에서 24좌석으로 확대 운영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한 지난해와 달리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 근적외선 히팅존은 5월 초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착석 가능하다. 한편, 서울신라호텔은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고 어번 아일랜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어번 아일랜드의 입장 객실 수를 기존 130객실에서

110객실로 약 15% 축소했고, 어번 아일랜드 ‘루프탑 가든’을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 더 적은 이용객과 더 넓어진 이용 공간으로 입장객 사이 거리를 확보함은 물론 더욱 여유롭게 어번 아일랜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MORE

서울신라호텔은 어번 아일랜드 개장에 맞춰 객실과 야외

서울신라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를 출시한다. 디럭스 객실 1박 기준,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2인),

INFORMATION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2인) 혜택으로 구성되며, 오는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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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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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pring Moments in Jeju 오색찬란한 제주의 봄은 매달 새롭게 피어난다.

제공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이 봄비처럼 살랑이며 흩날리고,

밤을 좀 더 만끽하고 싶다면, 은은한 달빛 아래 즐기는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유채꽃밭이 가는 곳마다 눈앞에

문라이트 스위밍을 놓치지 말 것. 매력적인 라이브 콘서트

펼쳐진다. 푸르른 청보리가 물결 치듯 흔들리고, 향긋한

‘스프링 플레이 뮤직’이 더해져 낭만적인 밤을 완성해준다.

귤꽃 향기가 봄바람을 타고 퍼진다. 제주는 갈 때마다

피곤해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호캉스의 꽃,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조식 뷔페다. 하지만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봄날의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여행의 피로 탓에 무거워진 눈꺼풀을 겨우 뜬 채 이른 시간

모먼트’ 패키지를 제안한다.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는

조식을 먹으러 가지 않아도 된다.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제주공항에서부터 편안한 여행을 선사한다. 호텔에서

더 파크뷰 브런치로 변경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아웃 후

준비한 차량에 몸을 싣고 창문 넘어 제주의 봄풍경을

여유로운 브런치 타임을 끝내고 봄이 찾아온 숨비정원을

감상하며 호텔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함과 동시에

산책하며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봄날의 여행을

익스프레스 체크인 서비스로 보다 빠르게 객실에서 휴식을

만끽한 뒤 호텔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 제주공항까지

취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객실에

이동할 수 있다.

들어서면 신라 에코백이 준비되어 있다. 은은한 베이지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는 2인 기준 상품으로 수페리어

톤에 진한 갈색으로 포인트를 준 신라 에코백은 자주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등 개인 취향에 따라 객실을

품절될 정도로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패키지에는

선택할 수 있으며, 조식 또는 중식 2인, 라운지 S 2인,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프라이빗 공간인 라운지 S 이용

공항~호텔 간 픽업&센딩 서비스(투숙 중 1회), 익스프레스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체크인 서비스, 신라 에코백 1개, 2박 투숙 시 더 파크뷰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티를 즐기며 여유로운 휴식을

디너 2인(투숙 중 1회), 3박 이상 투숙 시 스페셜 할인이

취할 수 있다. 오후 8시부터는 시원한 맥주와 와인이

제공된다. N

MORE INFORMATION 제주신라호텔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Suite Moment’ package for those planning a trip to Jeju with excitement to celebrate the spring. It features Moonlight Swimming, a nighttime swim in an exotic atmosphere, and enchanting live music performances as well as a pleasant stroll through the Soombi Garden to feel the spring to the 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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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TRONOMY

KOREAN CUISINE EMBRACING SPRING In spring when everything bursts into life, seasonal ingredients grown through the winter are packed with nutrition. THE SHILLA SEOUL’s Korean restaurant LA YEON is offering its new dining menu featuring fresh in-season ingredients from aromatic mugworts, shepherd's purses and crunchy bamboo shoots to fresh fish and seafood. Indulge in the refreshing taste of spring at LA YEON. editor JUN SUNHYE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는 겨우내 살을 찌운 제철 식자재가 넘쳐난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봄날의 식자재로 활기를 더해줄 신메뉴를 선보인다. 따스한 봄날, 라연에서 전통의 맛을 세심하고 세련되게 표현한 한식 정찬을 즐겨보자.

4월은 ‘조개의 왕’으로 불리는 키조개의 달이다. 키조개는 조개 모양이 곡식의 검불을 까부르는 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커멓고 커다란 키조개 속에는 연한 요구르트빛 관자가 박혀 있다. 조개가 크다 보니 여느 조개처럼 살을 먹는 게 아니라 관자를 먹는다. 키조개 관자는 달짝지근하면서도 보드랍다. 쫄깃한 맛도 일품이다. 충북 보령이 키조개 전국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4월이면 보령 오천항에 키조개를 맛보려고 전국 각지 미식가들이 모여든다. 라연은 봄철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키조개 냉채를 선보인다. 된장 소스로 마리네이드한 후 부드럽게 찐 키조개와 조개 육수로 익혀 맛을 더한 애호박을 켜켜이 겹쳐 모양 낸 냉채 요리다. 키조개 하단에는 유자마늘소스로 버무린 배추 밑동을 사용했고, 단촛물 젤리 안으로 유자마늘소스를 고루 뿌려 제공한다. 키조개 상단에는 한라봉 과육, 겨자소스, 메밀 등을 사용해 다양한 맛과 식감을 더했다. 병어도 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이다. 흰살생선인 병어는 비린내가 적고, 살이 연해 뼈째 썰어 회로 먹으면 고소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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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키조개에 상큼한 유자마늘소스가 더해져 봄철 입맛을 돋워주는 키조개 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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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TRONOMY

바삭하게 구운 껍질과 담백한 살에 방풍나물소스, 더덕 잣소스가 더해진 병어구이

잣 과자 사이에 우엉 크림을 샌드하고 우엉 아이스크림을 올린 우엉 얼음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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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흐르는 갓 지은 솥밥에 간장에 졸인 도미를 올려 먹음직한 도미 솥밥

다만 병어는 ‘건들면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획 후 바로 죽기 때문에 활어보다는 선어나 냉동 상태로 유통되며, 회 외에 조림이나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라연은 남해에서 잡은 병어에 칼집을 고루 낸 후 토판 천일염으로 마리네이드해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생선 요리를 선보인다. 구운 병어에 방풍나물소스, 더덕 잣소스, 볶은 죽순과 포항초를 함께 담고, 병어 살 위로 도미 살을 건조시켜 만든 도미 파우더를 뿌려 제공한다.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한 도미는 봄철 가장 맛있는 생선 중 하나다. 라연은 도미를 이용해 식사 메뉴인 도미 솥밥을 선보인다. 당일 도정한 김포 금쌀에 도미 뼈를 사용한 육수로 밥을 짓고, 간장으로 졸인 도미를 올린다. 여기에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죽순, 우엉조림을 곁들이고, 완성된

cooperation LA YEON(82 2 2230 3367)

도미 솥밥 위로 쪽파를 전체적으로 뿌린다. 잘 지은 밥과 감칠맛 나는 도미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완성해준다. 봄철 메뉴는 우엉으로 만든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얇게 구운 잣 과자 사이에 우엉 크림을 샌드하고, 우엉 아이스크림을 올린 우엉 얼음과자다. 아이스크림 위에는 구운 가평 잣, 호두 강정, 말린 비올라를 올려 고소함을 배가한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자재와 정성으로 만든 라연의 봄철 메뉴는 다시금 한식의 풍미에 빠져들게 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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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TRADITIONAL LIQUORS FOR SPRING Traditional alcohols are the latest craze to sweep the country. With a growing interest in traditional liquors among young people, there are more varieties in the market, infused with their preferences and characters. THE SHILLA SEOUL’s Korean restaurant LA YEON is working to present a new selection of traditional liquors that can go well with Korean dishes. To celebrate the season, the restaurant is adding a new one to the list to pair it with the new spring menu.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최근 전통주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월 25일 더현대 서울에서는 증류식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를 사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원소주 팝업 스토어 행사 첫날에 약 1만 병이 판매되었고, 행사 기간인 일주일 동안 3만여 명이 다녀갔다. 가수 박재범이 만든 프리미엄 소주로 주목받은 것도 있지만,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전통주 하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즐기는 술이라 여겼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막걸리를 필두로 일품진로, 화요 같은 프리미엄 소주가 팬데믹으로 인해 혼술·홈술 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 층까지 전통주의 매력에 빠졌다. 마시는 사람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연령대도 낮아져 전통주의 다변화를 이끌었다. ‘전통’에 취향과 개성을 더해 꽃, 과일 등 지역 특산물을 추가하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양조하는 등 다채로운 전통주가 탄생했다. 이제 어디서든 쉽게 전통주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라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 레스토랑답게 엄선한 전통주를 선보인다. 전통주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라연의 메뉴와 조화를

cooperation LA YEON(82 2 2230 3367)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 시장이 조금씩 성장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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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새로운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봄, 신메뉴에 어울리는 새 전통주를 리스트에 추가했다. 먼저 ‘일엽편주’는 경북 안동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택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주다. 쌀, 누룩, 물을 이용해 정성스레 빚어 발효 2차례, 숙성 40일, 발효 100일을 거쳐 만들어진다. 잘 숙성된 쌀 술에서 나는 복숭아 향이나 배 향과 함께 농후한 순미와 깊은 여운이 특징이다. 차게 마시면 생주 특유의 깔끔하고 신선함을, 미지근하게 마시면 풍부한 향과 쌀의 단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일엽편주는 이현보 선생의 시 ‘어부가’에 나오는 문구로, ‘풍랑 앞에 선 조각배 한 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 벗인 퇴계 이황이 그 뜻에 감명을 받아 선물한 ‘일엽편주’ 필체를 탁본해 레이블링한 것이 특징이다. ‘설련’은 삼양주(三釀酒)의 일종으로 경북 칠곡에서 곽우선 명인(국가지정 식품명인 제74호)이 빚은 약주이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백련의 향이 은은하게 피어난다. 진흙에서 피어도 깨끗한 백련처럼 세상을 살고자 했던 조상의 뜻을 잊지 않기 위해 백련꽃으로 술을 빚어 광주 이씨 가문 며느리로서 300년 넘게 이어온 가양주다. 설련주는 곱게 빻은 밀가루로 누룩에 녹두 가루와 좁쌀 가루 등을 첨가해 반죽하고 연잎으로 곱게 싼 뒤 숙성한다. 삼양주처럼 밑술을 빚고 덧술을 두 번 더하는데, 마지막 덧술을 부을 때 꽃잎과 연근·연자(열매) 등을 넣고

100일 이상 발효한다. 꽃을 따고 120일 정도가 지나야 비로소 은은한 연꽃 향을 품은 설련주를 맛볼 수 있다. ‘이화주’는 ‘배꽃 필 무렵 빚는다’는 의미를 가진 전통 라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전통주, 설련, 이화주, 일엽편주

탁주로, 고려 시대부터 전해오는 이화곡이라는 누룩을 이용해 빚는 술이다. 조선 시대에는 양반가 규수 사이에서 마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애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만들어 요거트와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쌀의 단맛과 발효에서 나온 산도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져 딸기와 먹거나 샐러드의 소스로 쓰이기도 한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 향긋한 전통주의 향기에 취해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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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THE SOCIAL RESPONSIBILITY When it comes to environmental issues, planet Earth doesn’t wait any longer. As travel options are still limited due to the spread of COVID-19, we need to look at developing sustainable tourism that can minimize human impacts on the environment. THE SHILLA is dedicated to operating the business with a commitment to fulfilling its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through a variety of environmental campaigns and philanthropic activities while making efforts to support more eco-friendly and socially responsible initiatives in travel practices.

호텔신라의 환경친화적 경영 호텔신라는 환경 개선 캠페인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우리의 삶에서 여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을 추진해온 호텔신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2018~2020년에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호텔신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항목에 맞춰 각 부서에서 리스크 관리와 대응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으며, 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부분에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구한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2017년 환경부의 ‘환경마크’를 획득하며 국내 호텔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호텔로 주목받았다. 환경마크는 생산, 소비,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평가되는 제품에 표시함으로써 공인하는 마크다. 서울신라호텔은 객실 내 모든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건물 외벽의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폐열 회수 시스템인 ‘히트펌프’를 통해 버려지는 폐열을 재이용해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줄였다.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HILLA STAY(82 2 2230 0700)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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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프로모션과 패키지 이 외에 친환경 프로모션과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전기차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19년 코나 일렉트릭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새롭게 출시한 아이오닉

5로 전기차종을 업그레이드했다. 전기차 체험 이벤트는 투숙객에게 전기차의 장점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높여 청정 제주를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투숙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신라스테이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면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워킹 인 더 시티Walking in the

City’ 패키지를 6월 말까지 신라스테이 울산에서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도보 이용객 전용 패키지로, 주차 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는 대신 음료와 주류, 스낵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바 혜택이 포함된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 여기에 신라스테이 텀블러가 기프트로 제공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그동안 신라호텔에 숙박하고 레스토랑을 이용하면서도 서울신라호텔뿐 아니라 제주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는

친환경 경영과 서비스에 대해 알지 못했던 고객이 많을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침구류 및 타월 재사용 캠페인을

것이다. 이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독려해 세탁 용수 절감을 돕는 ‘그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호텔신라의 노력에 동참해보자. N

있다. 객실에는 그린 캠페인을 안내하는 카드가 비치되며, 캠페인에 동참하면 침구 교체는 하지 않고 침구 정리만 시행한다. 침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카드를 침대 위에 올려 두면 되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2박 투숙 후 모든 침구를 교체한다. 또 서울과 제주신라호텔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비닐 사용 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호텔 라운지나 식음 업장 등에서 쓰는 빨대는 녹말 소재로, 젓는 막대는 종이나 스텐 소재로 대체했다. 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제공하는 봉투나 비닐도 생분해 소재로 사용 중이며, 아이스팩은 생분해 필름과 물로 조합한 자재로 대체했다. 지난해부터는 무라벨 생수를 도입했다. 기존 생수병에 부착된 라벨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페트병에 남은 접착제로 인한 분리수거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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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ING

APRIL STORY THE SHILLA SEOUL

Kids Lounge 서울신라호텔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방역과 놀이,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킬 ‘키즈 라운지’를 상시 운영한다. 키즈 라운지는 온화한 베이지색과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키즈 도서관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요소들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책장을 가득 채운 어린이 도서와 함께 아티스트의 판화, 오브제를 세팅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한쪽에는 편백나무 칩 풀장 및 원목 장난감을 배치해 교육적 요소와 놀이 요소를 조화롭게 연출했다. 또 대형 신라베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키즈 라운지는 매주 월~금요일에는 투숙객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매주 주말에는 ‘리드 앤 플레이 키즈Read &

Play Kids’ 패키지와 ‘스위트 리틀 키즈Sweet Little Kids’ 패키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그림책 놀이 영어 스튜디오 ‘리틀소호’와 함께 선생님과 읽는 영어 그림 동화책, 독후 활동(크래프트 또는 베이킹 프로그램) 등 키즈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는 4월 10일까지,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는

4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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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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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weet scents of spring blossoms begin to waft on the gentle breeze. In April, the country basks in the warm bright sunshine with flowers in full bloom. Enjoy the delightful season with signature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THE SHILLA JEJU and SHILLA STAY. editor JUN SUNHYE

THE SHILLA JEJU

SHILLA STAY

제주신라호텔은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진정한 식도락

신라스테이는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대표 다이닝의 인기 디너 메뉴로

있는 ‘그린 호캉스’ 패키지, ‘마이 오아시스My Oasis’를

구성된 ‘딜리셔스 디너’ 패키지를 선보인다. ‘딜리셔스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리사이클 굿즈와 비건 아이템을

디너’ 패키지의 메인인 디너는 한식당 천지의 숨비 코스와

제공해 의미 있는 호캉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일식당 히노데의 스시 코스, 더 파크뷰 뷔페 중 선택할 수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제작한

있다. 투숙하는 박수만큼 디너 혜택이 제공되니 2박이나

‘신라스테이 리사이클 베어’를 제공한다. 원단은 물론 내부

3박을 투숙하면서 보다 다양하게 즐기는 것도 좋다.

솜까지 모두 폐페트병을 가공한 플리츠마마의 리사이클

한식당 천지의 숨비 코스는 옥돔 어만두와 갈치 완자,

원사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최근 이슈를 끌고 있는 ‘비건

흑돼지 돔베 고기, 무태장어구이 등이 제공되며, 일식당

뷰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히노데의 스시 코스는 게살 계란찜, 모둠 초밥, 해산물

‘트리앤씨TREEANNSEA’의 사막크림 & 샌드 듄 사막

초회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된다. ‘딜리셔스 디너’ 패키지는

미스트를 제공한다. ‘마이 오아시스’ 패키지는 객실 1박,

온라인 예약 전용 상품으로 제주신라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신라스테이 리사이클 베어 1개, 트리앤씨 사막크림 &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신라리워즈 회원은 회원 전용

샌드 듄 사막 미스트 각 1개로 구성됐으며, 5월 말일까지

페이지로 예약하면 리워즈 1만 포인트(1박당) 추가 적립

신라스테이 광화문, 역삼, 삼성, 해운대, 서부산, 제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진행된다. N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HILLA STAY(82 2 2230 0700)

Delicious Dinner

My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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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딜리셔스 디너’ 패키지

‘마이 오아시스’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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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THE ESSENCE OF PAINTING Large flower paintings at the lobby of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are the artworks by Kim Hong Joo, best known for his hyperrealist paintings characterized by his unique technique of using ultra-fine brushstrokes. The artist’s painstaking renderings on unprimed canvases create forms like gorgeous flowers or leaves.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이제는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게 어렵지 않은 시대다. 도심의 대형 빌딩 앞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거대한 설치 작품이 있고, 백화점과 호텔, 쇼핑몰에서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과 제주신라호텔에도 갤러리 못지않은 유수의 작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그중 로비에 들어서면 고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품이 있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커다란 꽃 그림, 김홍주 작가의 작품이다. 서울에 2점, 제주에 2점이 각각 로비에 걸려 있다. 우아하고 화사한 꽃에 빠져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림과 점점 가까워진다. 커다란 꽃의 면은 그냥 색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 사람의 피부나 꽃의 표면을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다양한 컬러의 가느다란 붓 터치가 서로 얽혀 꽃잎을 채우고 있다. 김홍주 작가는 세필 붓을 이용해 온 감각을 쏟아 한 가닥 한 가닥 그린 선이 모여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꽃의 형태를 완성한다. 신라호텔의 시그너처 작품을 그린 김홍주 작가를 평창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Untitled’, late 1970s, Oil on Panel with Mirror Frame 53×3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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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997, Acrylic on Canvas, 230×23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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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With his intuitive and sensuous brushstrokes, he underlines the tactility and materiality of the painted subject, exploring new perspectives against structural limitations to challenge conventional scope and definition of painting. The resulting artworks do not aim to reveal any narrative. The painted subject is a relatively insignificant element in his work. Kim just focuses on the act of painting. It is up to the viewers how to reinterpret and decipher his paintings.

‘Untitled’, early 1990s, Oil on Canvas with Objects 80×10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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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로비에는 일명 ‘꽃 시리즈’로 불리는 김홍주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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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N. 서울신라호텔 로비에는 무채색의 꽃이, 제주신라호텔에는 화사한 핑크와 연두색의 꽃이 걸려

김홍주 홍익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있다. 섬세한 세필로 완성한 환상적인 꽃 그림은 작가의

재직했고, 현재는 명예교수직을 역임하고

대표작이 되었다. ‘꽃’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있다. 1970년대에는 개념미술을

K. 꽃이 예뻐서 그린 것이 아니다. 꽃이나 잎은 형태가 단순해 세필로 그리기에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꽃을 상투적으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형태의

표방하는 전위 예술 단체 S.T(Space and Time)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현대미술전—70년대 후반 하나의 양상>(1983)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했다. 1978년

강박감이나 원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배경을 없애고 캔버스

한국 미술대전 최우수 프론티어상을

가득 꽃을 크게 그리고 세필로 색을 채우는 것에 집중했다.

받으며 주목받은 김홍주는 카뉴 국제회화제 특별상(1980), 제6회 이인성 미술상(2005), 제22회

N. 인물에서 풍경, 문자, 꽃, 그리고 최근의 무형까지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최근의 작품을 보면 형태를 담고 있지 않은 추상적인 느낌이 좀 더 강하다.

K. 꽃그림도 그렇지만, 이전에 그린 인물이나 풍경, 글자

이중섭 미술상(2010) 등을 수상했다.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등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형태의 차별화보다 감각의 습관화를 더욱 추구하려고 한다. 붓질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것이 꽃이 되기도, 잎이 되기도, 풍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형태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형태는 붓질의 연쇄를 추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N.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끝없이 반복해 붓질을 쌓아가는 작업 방식이다. 세필 붓으로 한 가닥 한 가닥 그리는 노동집약적 작화법에 몰두한 이유가 궁금하다.

K. 초기에는 별도의 작업실이 없었다. 그래서 작은 거울이나 창틀 같은 데 그림을 그렸다. 목원대 교수직을 하면서 작업실이 생긴 후 큰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 때도 작품을 말아서 보관하거나 들고 다닐 수 있게 그림을 얇게 그려야 했다. 그런 환경적인 이유와 더불어 세필을 계속하다 보니 세필이 갖는 특수한 감각이 느껴졌다. 천의 올과 올 사이에 묻은 물감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질감이 있다. 세필이 만들어내는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감각의 섬세함과 색채를 대체할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김홍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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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970년대 초반에는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추상회화를

N. 초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꽃 그림이나 풍경이나 작품의

추구했고, 70년대 중반에는 거울, 유리창, 화장용 경대 등에

제목은 대부분 ‘무제Untitled’다.

극사실적인 그림을 그렸다. 80년대 중반에는 표현주의적

K. 거울 그림에 ‘거울’, 꽃 그림에 ‘꽃’이라고 제목을 붙이는

꽃 그림과 기호로 이루어진 풍경화, 세필로 그린 꽃 그림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목을 짓는 순간

연작을 선보였다. 이런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문자 그림도

비롯되나?

실제 문자가 아닌 의미가 없는 문자를 그렸다. 회화로

K. 오랜 교직 생활로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디어에서 메시지를 쏟아내지 않나. 그리고 거대한

물건 등 일상에서 그림 소재를 찾는다. 1970년대 후반

개념이나 사회적 이슈, 정치적 이념을 작품에 담고, 그것을

작품은 당시 교직 생활을 하던 학교가 신설동에 있어 그

작가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림에 대한

주변에서 버려진 거울, 창틀 등을 재료로 그림을 그렸다.

해석과 자유로운 상상은 관객의 몫이다.

풍경과 문자 그림은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논, 밭, 도시 같은 풍경에서 영감 받았다. 이런

N. AI 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NFT 아트가 주목받는

일상적인 소재를 상투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세상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미술, 회화의 가치는

두었다. 풍경이지만 배경 없이 캔버스 위에 오브제처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렸다. 평면적인 그림이지만 오브제처럼 보이기도 하고,

K. 19세기에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이미 회화는 죽었다고

오브제지만 그림이기도 하다.

했다. 그럼에도 그리는 행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보고, 만져보고, 느끼는 감각을 일깨우는 게 미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품은 캔버스가 주는 감촉,

cooperation KUKJE GALLERY(82 2 735 8449)

물감의 물성, 그리는 감각에 더욱 집중한다. N

“It doesn’t matter to me if my work evolves into specific forms such as people, landscapes or flowers. The strokes are more important than the image itself. I just focus on the act of painting. The countless, repetitive brushstrokes eventually take a certain shape at some point. It can be a flower, leaf or landscape. However, the shape is meaningless. What I want to create is a sculpture-like painting and a painting-like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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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Memories, the Intersection of Past and Present

임민욱, ‘새가 날아가서, 나무가 된 나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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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are the traces of lived experiences and the language of connection that enables the past and the present to exist at the same time. The exhibition <Memories>, now on view at the Horim Museum, features over 170 historical artifacts including ceramics, earthenware, ironware and paintings to show how our ancestors’ “memories” were kept alive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bringing together different pieces of their memories that reveal a meaningful life across time and space.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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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우리의 삶에서 기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모든 경험은 기억과의 관계를 통해 지켜진다. 역사는 집단의 기억으로 정의된다. 동시대인의 기억에 의해 역사는 가치와 의미를 더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담긴 것이 역사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의 기억을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교집합, 기억記憶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은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은 특별전 <기억記憶>을 통해 선조의 기억에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1982년 10월 20일, 고故 호림 윤장섭 선생이 출연하고 기증한 기금과 유물을 바탕으로

‘백자태항아리’, 조선 17세기, 보물 제1169호

개관해 국내의 대표적인 사립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한 호림박물관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국보 8건, 보물 54건 등을 비롯한 문화재 1만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통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는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호림박물관이 걸어온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기억’을 테마로 잡은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기억은 경험의 흔적이자 공감의 언어로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간대에 자리하게 한다. 호림박물관은 ‘기억’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도자기, 토기, 철기, 회화 등 다양한 재질의 고미술품 170여 점을 통해 풀어 나간다. 또 현대작가 조덕현, 이주용, 임민욱의 작업을 고미술품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선조의 기억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각자의 기억을 소환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이색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백자사각제기’, 조선 18세기, 보물 제14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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崇 마음이 우러나다 제1전시실에서는 ‘崇 마음이 우러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식 속에서 형성된 문화적 기억의 대상을 소개한다. 탄생부터 죽음까지 기억의 시작부터 마지막이 담긴 태지석과 묘지석, 제기 등 유물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아기의 태胎를 함부로 하지 않고 소중하게 다뤘다. 왕실에서는 태를 태항아리에 담고 안태의식安胎儀式에 따라 태지석胎誌石과 함께 묻었다. 태지석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묘지는 삶의 마지막 기억을 위한 기록이다. 후손은 조상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경건하게 예를 다했다. 더불어 숭모의 대상이기도 한 조상에 대한 기억과 감사는 제사를 통해 나타난다. 이는 죽은 자와 산 자, 세대와 세대 간의 관계가 기억되고 이어져 내려오게 한다.

連 삶이 이어지다 제2전시실에서는 ‘連 삶이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고대인의 ‘현세에 대한 기억의 간직’을 들여다본다.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 함께 묻은 부장품이 소개된다. 동양에서는 죽음이 삶과 분리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여겼으며, 현세의 기억이 죽은 이후에도 사후 세계에서 연속된다고 믿어왔다. 즉, 과거에 형성된 기억은 현재를 살아가는 바탕이 되고, 그 기억을 죽어서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 것이다. 고대 무덤의 부장품은 죽은 뒤에도 또 다른 세상에서 삶이 계속된다는 믿음을 ‘선전관청계회도’, 1787년

보여주는 산물이다. 그중 갑옷은 무사로서 자부심과 정신을 기억하고자 함께 묻었으며,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새모양토기는 죽은 사람의 안식과 영혼의 승천 같은 사후 세계에 대한 상징적 기원을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에는 새모양토기에서 영감 받은 임민욱의 작품 ‘새가 날아가서, 나무가 된 나무’가 사운드와 함께 전시된다. 현세와 사후의 또 다른 세계, 과거와 현재,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기억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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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2층 전시실 전경

이주용, ‘천연당사진관’ 아트 프로젝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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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 참이 드러나다

세대와 소통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제3전시실에서는 ‘眞 참이 드러나다’라는 주제로 기억을

마지막 공간에는 이주용(1958~ )의 ‘천연당사진관’

위한 기록을 시각적 이미지로 남긴 ‘계회도’와 초상화를

아트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천연당사진관’은 1907년

중심으로 전시한다. ‘계회도’는 만남의 장면과 주변 경관을

김규진金圭鎭이 개업한 사진관으로, 조선인에 의해

그려 넣고 표제와 참가자의 명단을 기록했으며, 별도의

본격적으로 운영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작가가 재현한

여백에 시를 적었다. 이와 더불어 조선 시대 의금부의 신참

‘천연당사진관’은 관람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신고식 장면을 담은 <금오계첩>을 함께 전시한다. 이런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공간에서의 체험을

기록화는 일상에 대한 기억으로 공간적·시간적 정보를

기록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기억의 세계로

담고 있으며, 오늘날의 기념사진이나 방명록의 기능을

이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호림박물관

지녔다.

신사분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N

이와 더불어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초상화 13점도 전시한다. 사람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는 한 인간이 기록되고 기억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조선의 초상화는 성리학적 사상과 윤리의 관계 속에서 조상을 공경하고 추모하는 마음에서 제작되었다. 외모의 닮음뿐 아니라 ‘정신의 전달傳神’과 ‘마음의 닮음寫心’까지 추구해 그림에 담고자 했다. 살아생전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장수하고 삶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는 것이다. 근대에 화가들은 전통 미술을 계승하는 한편 전통과 근대를 접목해 새로운 미술로의 변화를 꾀했다.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은 전통 초상화 기법과 동시에 사진술과 서양 화법을 적용한 한국 근대 사실주의

경험의 흔적이자

초상화의 선구자다. 그는 근대적 미술품 유통 체계가

공감의 언어로서

형성되기 시작한 시대 변화에 따라 ‘채석강도화소’에

과거와 현재를 동시간대에

주문 제작 체계를 갖추고 미술품의 상업화를 시도했다. cooperation HORIM MUSEUM(82 2 541 3523)

기억記憶은

채석강도화소에서 제작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부 초상

2점이 전시된다.

자리하게 한다. 선조의 기억을 통해

전시실의 중앙 긴 벽에는 7m에 달하는 조덕현의 작품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각자의 기억을 소환하며

일제강점기 유리 건판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가 새롭게 편집해 사진처럼 그린 초상 작업이다. 호림박물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소장의 조선 시대 초상화와 근대의 사진 속 인물을 그린

이색 시공간을 경험할 수

현대 작품이 서로 마주 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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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Ian Cheng, ‘Emissary Forks At Perfection (still)’, 2015-2016 Live Simulation and Story, Infinite Duration, Sound ©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Gladstone Gallery, Pilar Corrias, London, and Standard (Oslo), Oslo

Ian Cheng: Worlding Known for his virtual ecosystems created with AI technology and video game engines, American artist Ian Cheng’s first solo exhibition in Asia is currently being held at LEEUM of Art. In the exhibition <Ian Cheng: Worlding>, the artist creates virtual realities, constructed through his own logic and algorithms, where people interact in an immersive digital world.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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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Cheng, ‘Emissary in the Squat of Gods (still)’, 2015 Live Simulation and Story, Infinite Duration, Sound ©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Gladstone Gallery, Pilar Corrias, London, and Standard (Oslo), Oslo

Ian Cheng’s live simulations teeming with AI-based characters and wildlife make a complex theoretical inquiry into the nature of human consciousness. His works have been exhibited internationally such as at MoMA PS1 in New York and the Serpentine Galleries in London. The artist was also featured in the Venice Biennale 2019 and the Liverpool Biennial 2016. Asia’s first comprehensive survey of Ian Cheng’s simulated worlds, this exhibition serves as a fascinating portal into his virtual ecosystems where he merges cuttingedge technology with cognitive psychology to visualize in real-time certain mechanisms fueling human mind and behavior. Based on the artist’s unique concept of world-building, the five major works on display explore his philosophy on the evolution of human consciousness. Ian Cheng’s iconic <Emissaries> trilogy (2015~2017), which has earned the artist international acclaim, is a series of “live simulation” works explaining how AI creatures interact with their surrounding environments within an ever-changing virtual ecosystem. Populated by a cast of characters and wildlife who interact, intervene, and recombine in open-ended narratives, Cheng’s live simulations evolve endlessly based on his imagination of human’s cognitive evolution. Cheng described the <Emissaries> trilogy as “video games that play themselves over and over again.” The emissaries can either succeed or fail in their given mission. Lik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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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Installation View, Ian Cheng: Worlding at Leeum Museum of Art, Seoul, 2022. ©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eum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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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Cheng,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still)’, 2021 Live Animation, Color, Sound, 48min. ©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Gladstone Gallery, Pilar Corrias, London Ian Cheng’s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is co-commissioned by The Shed (New York), Luma Foundation, and Light Art Space (Berlin). The Interactive Mobile Application is Supported by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video game, when an episode ends, another episode starts all over again, but with a whole new narrative. Cheng further explores the inner workings of human consciousness through AI and video game technology in <BOB (Bag of Beliefs)>(2018-2019). BOB is a serpent-like artificial lifeform made up of multiple “demon” heads with different motivations and beliefs that compete for the control of a single body. The brain of BOB is split into multiple subpersonalities. Viewers can influence BOB’s life and behaviors by giving BOB an additional personality or belief through an interactive mobile app called “BOB Shrine.” The last piece featured in the exhibition,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2021) is a 48-minute animated film, co-commissioned by LEEUM and cooperation LEEUM(82 2 2014 6900)

other art institutions including The Shed in New York, LUMA Foundation and Light Art Space in Berlin. It offers a revolutionary interactive way to explore the world of the animation called “World Watching”. Audience can use their smartphone as a personal remote to pause any scene and dive deeper into the film to investigate its characters and environments. An episodic anime series built in the Unity game engine and presented live in real-time, <Life After BOB> imagines a future world where humans and AI entities live together. The exhibition runs through July 3, 2022.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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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마크 패츠팰, ‘Chicken II 02’에 사인하는 백남준, 1987, 종이에 흑백 프린트, 19×25cm, 백남준아트센터 마크 패츠팰 아카이브 컬렉션

My Jubilee ist Unverhemmet Nam June Paik To mark the 90th anniversary of Nam June Paik’s birth, the NJP Art Center kicks off the year with <Paik’s Video Study>, an extensive digital archive that offers a glimpse at his artistic ideas through his iconic video works. The art center will also proceed with more exhibitions focusing on celebrating the artist’s lifelong achievements. Set to take place from July 20, which is Paik’s birthday, a festival called “My Jubilee ist Unverhemmet” provides an opportunity to enjoy the video art pioneer’s eccentric art world.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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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1993, 로봇·비디오, CRT TV 모니터 1대, 철제 TV 케이스 10대, 네온관, 자전거, 잠수 헬멧, 주유기, 플라스틱관, 망토, 밧줄, 1-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 217×110×211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 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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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WDR <한국과의 만남> 콘서트에서의 백남준‘, 1980, 백남준아트센터 클라우스 바리시 아카이브 컬렉션. ⓒ클라우스 바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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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시스틴 성당‘, 1993, 베니스 비엔날레 촬영 기록 스틸 이미지, 백남준아트센터 이정성 아카이브 컬렉션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으며, 이를 전시와 열람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해왔다.

있다면, 분명 멋진 인생을 산 이가 틀림없다. 생을 마감한

2021년 스마트 미술관 사업을 통해 구축한 〈백남준의

지 15년이 지난 기일에 그를 기억하기 위한 비디오

비디오 서재〉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그의 생일에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웹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백남준의 싱글

페스티벌이 열린다. 바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 탄생

채널 비디오와 다양한 방송 클립, 퍼포먼스와 전시의 기록

90주년 기념 전시 이야기다.

영상, 비디오 조각과 설치의 소스, 그리고 지난 10여 년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아방가르드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대해 수행한

기상과 ‘백남준이 한다면’이라는 상상력으로 다채로운

연구 성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가 생을 마감한 날인

이용자는 웹에 접속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1월 29일 0시에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백남준의 비디오를 감상하고, 이어보기와 나의 비디오

첫선을 보이며, 그가 생을 시작한 7월 20일에 오픈하는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비디오 목록을 저장할 수 있다.

전시까지 다양하게 이어진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를 통해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가장 먼저 시작되는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백남준의

탐험하고, 시공간을 넘어 그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볼 수

비디오 서재Paik’s Video Study>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있는 특별한 기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소장하고

첫 번째 전시는 3월부터 시작된 <아방가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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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당당하다>이다. 백남준의 2000년대 대표작인 레이저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는 대형 미디어 작업을 통해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대표작을 시간의 역순으로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이 지니는 한계 없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영화의 플래시백 기법처럼 그의 예술 세계에서

보여준다. 그가 1990년대 사용한 삼관식 프로젝터 등

가장 중요한 10가지 순간을 되짚으며, 백남준 예술성의

아날로그 기계 장치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몰입형 미디어

근원인 아방가르드에 접근하고자 한다. 2000년 미국

환경이 바로 ‘아날로그 이머시브’를 뜻한다. 오늘날 디지털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출품된

기술의 가상적이고 납작한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는 몰입

‘삼원소’와 1997년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 출품작

이미지가 아닌, 아날로그 기술의 감성적이고도 거친

‘루트 66 BBS’(한국민속촌 소장),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화면으로 구성된 작품은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불러일으킬

출품작 ‘칭기즈 칸의 복권’ 등이 전시된다.

것이다.

백남준은 아방가르드에 대한 관심은 자신의 유전자에서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유래한 것이고, 본래 성격에 아로새겨진 것이었음을

기념해 백남준아트센터 내외부 공간에서 연극, 실험

깨닫고, 그것이 자신의 삶을 항상 새로운 예술로 이끄는

음악,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이벤트 등이 펼쳐지는

근원적 이유였음을 고백한 적이 있다. 이 전시는 백남준이

축제 프로그램이다.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자신의 예술적 근원을 발굴하는 과정을 ‘아방가르드의

1977년 백남준이 발표한 LP 음반의 제목으로, 여기에는

고고학’이라 명명하고, 백남준의 작가로서의 삶의

쇤베르크의 음악을 4배로 천천히 재생한 음원이 담겨

시작점을 따라가본다.

있다. 원문인 ‘My Jubilee ist Unverhemmet’는 독일어와

이어서 선보이는 전시 <완벽한 최후의 1초>는 백남준의

영어가 섞인 자유로운 백남준의 언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예술적 시원인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2022년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백남준이 사용한

국내 최초로 시연한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두 번째

‘쥬빌리Jubilee’를 단순한 기쁨의 뜻을 넘어 ‘축제’로,

교향곡으로, 살아생전에 연주되지 못했지만 1963년

‘운베르헤메트Unverhemmet’는 ‘한계가 없다, 거칠 것이

그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과 1987년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90번째 생일을 맞은 백남준을

위성방송 ‘바이바이 키플링’의 시나리오를 예고하는 주요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고 선언했던 끝없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완벽한 최후의 1초>는 ‘20개의

긍정의 모습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한 오마주로, 국내 동시대 예술가를

커뮤니티에 기반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서 백남준의

연주자로 초청해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예술적 모험과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과 소통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백남준의 글 ‘20개의 방을 위한

예정이다.

교향곡에 대해(1961)’에서 따온 것으로, ‘상대적인 것이

미디어아트로 정의되는 백남준의 예술은 기술과 예술

바로 절대적’이라는 백남준의 생각을 따라 관객에게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상기시킨다.

예술이 안겨주는 절대적 자유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 자유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이들은 작가

위에서 마주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우리가 각자 느끼는

백남준이 전하는 수많은 메시지를 통해 감동적인 환대를

생생한 감각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받는다. 전시장을 찾지 않는 이들에게도 한발 다가설 수

백남준의 생일인 7월 20일에는 전시 <아날로그

있는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백남준 예술의

이머시브>와 함께 백남준 아트센터 일대가 축제의 장으로

시공간이 무한히 확장되는 매력을 경험하는 동안 그의

변한다. <아날로그 이머시브>는 스크린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세계에서 영원히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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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스틸 이미지. ⓒ2022 백남준아트센터

cooperation NAM JUNE PAIK ART CENTER(82 31 201 8500)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중 비디오 페이지. ⓒ2022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중 연구 상세보기 페이지. ⓒ2022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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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Inspiration from Earth Happy April! Get ready to celebrate Earth Day all month long as eco-friendly fashion embracing the colors of nature is in the spotlight. Add a fresh update to your spring wardrobe with new bags and shoes that will help you navigate the season in style. editor HENA JO photogrepher JOUNG JUNTAEK

2022년 패션 업계의 트렌드는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이 되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 <뉴욕 타임스>는 가장 강력한 트렌드로 ‘헌 옷’을 꼽았고, 중고 아이템을 조합해서 만든 제품이 패션쇼에도 등장했다. 지난해 미국 컨설팅 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의 패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브랜드가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길 원했으며, 소비를 할 때 브랜드의 친환경적 지속 경영을 실천하는지 살펴본다고 분석했다. 사실 패션 산업은 ‘트렌드’라는 단어를 앞세워 친환경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 하지만 주요 소비자층인 MZ세대가 이런 ‘가치소비’에 집중하자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브랜드가 앞장서서 환경 사랑과 트렌드를 접목해 재활용 재료와 부자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 업사이클링 럭셔리가 유행하는 요즘, 자연을 닮은 아이템이 지닌 매력에 더욱 주목할 때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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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YNAT Rejane Nano, a miniature interpretation of the Maison’s most iconic model, is a crossbody bag in green Taurillon Blush leather with its clean yet feminine lines that evoke detailing from historical trunks. The jewel-like, Art Deco-inspired clasp completes this classic style with a detachable should s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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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LOEWE Pointy pump in Anagram jacquard is renaissance-inspired mule pump with pointed toe crafted from the brand’s signature Anagram jacquard in black and neon green with provocative neon green outsole and kitten 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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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S Timeless shopping bag crafted in raffia with leather inserts and handles has a branded metal T Timeless pendant accessory and wide internal compartment. Combining sinuous lines with functionality, this bag adds a cool and laid-back vibe to any out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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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CHANEL Beige and black espadrilles embellished with embroidery and grosgrain upper perfectly balance casual comfort and elegance. The classic Mary Jane silhouette and ankle strap let you take them from day to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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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NI Tropicalia micro bag has raffia panels with smooth leather trims enriched by contrasting logo embroidery on the front, featuring twin top handles and detachable

cooperation MOYNAT(82 2 2254 4150) LOEWE(82 2 3467 8465) TOD’S(82 2 3448 8233) CHANEL(82 2 3442 0962) MARNI(82 2 3467 8923)

shoulder strap in green calf l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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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Tribute to Nature Nature is the source of all creation. High-end jewelry brands unveil their stunning pieces taking inspiration from nature. Here’s a special tribute to the beauty of nature. editor JUN SUNHYE artwork JOUNG JUNTAEK

자연은 모든 창작의 근원이다. 비단 주얼리도 예외는

받아 다채로운 주얼리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트라이벌

아니다. 주얼리를 만드는 원석과 금속은 모두 자연에서

컬렉션은 일출과 일몰, 달의 주기 같은 원초적 상징을

비롯하기에 오랫동안 주얼리 하우스는 자연에 대한

재해석했으며,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은 영국의 정원에

찬사를 주얼리에 담았다. 자연에서 연상되는 모티프에

피어난 현대적인 우아함을 지닌 꽃을 독창적이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예술성을 담고, 뛰어난

섬세하게 표현했다.

장인 정신으로 세공한 눈부신 보석이 만나 마침내

1858년부터 메종 부쉐론의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된

아름답고 유니크한 주얼리 컬렉션으로 탄생한다.

자연은 오늘날에도 이터널 플라워, 애니멀 컬렉션에

설립 역사가 240년이 넘은 주얼리 하우스 쇼메는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통해 살아 숨 쉬고 있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자연은 반클리프 아펠 메종에서도 주요한 영감의

감각으로 자연을 담아내고 있다. 벌과 벌집을 모티프로

원천이다. 1920년대 제작된 모든 다이아몬드 클립부터

한 ‘비 마이 러브Bee My Love’ 컬렉션, 원시 상태

모던 주얼리 피스까지, 플라워 모티프는 반클리프 아펠

그대로의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세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불가리 피오리 컬렉션은

고스란히 담은 ‘자르뎅Jardins’ 컬렉션 등을 선보이고

불가리 고유의 스타일 코드가 플로럴 인스퍼레이션과

있다.

조화로운 균형을 이뤄 더없이 우아한 실루엣을 펼쳐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진귀한 가치를 지닌 원석으로

보인다.

대담한 작품을 탄생시켜온 그라프도 자연에 대한

하늘과 바다, 꽃과 나비, 동물 등 신비하고 매혹적인

경의와 찬사를 주얼리로 선보여왔다. 그라프 시그너처

자연에서 영감 받은 주얼리 컬렉션은 세월이 흘러도

컬렉션 버터플라이는 나비의 우아한 자태에서 영감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무한한 생명을 간직하게 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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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MET Astres d’Or Necklace is inspired by the beautiful flower in full bloom in a garden. The necklace comes in white gold set with brilliant-cut diamonds, princess-cut diamonds and a cushion-cut diamond of 3.33 ca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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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BOUCHERON Opalescence collection evokes a luminous wave running through the translucent opal sea catching the complexity of light with holographic iridescent reflections. Opalescence Pendant Necklace comes in 18kt pink gold set with lacquer and opals including 71.69ct oval cabochon white opal, 46.91ct pear-cut cabochon white opal and opal beads totaling 1,518.78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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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 Wild Flower collection is an invitation to escape into a traditional English garden with blooming vitality Wild Flower Diamond Earrings are suspended from elegant pavé diamond swan hooks with a total weight of 1.09 carats. Wild Flower Twist Diamond Bangle is connected by a delicate row of diamonds with a total weight of 1.22 carats. Wild Flower Triple Diamond Ring features a trio of contrasting diamond flowers with a total weight of 0.86 ca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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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Van Cleef & Arpels Pétale de Papillon detachable clip is a new flower in the wondrous garden of Van Cleef & Arpels. Thanks to an undetectable mechanism, one of the petals lowers to release the precious butterfly which may be worn on its own as a clip. The clip comes in white and yellow gold set with diamonds, sapphires, emeralds, garnets, onyx and sugi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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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CHAUMET(82 2 6905 3305) BOUCHERON(82 2 6905 3322) GRAFF(82 2 2256 6810) Van Cleef & Arpels(1668 1906) BVLGARI(82 2 6905 3740)

BVLGARI Fiorever collection draws inspiration from the alluring four-petal flower cherished by the Romans as a symbol of happiness and joy. Fiorever Earrings comes in 18kt white gold with brilliant-cut diamonds for 2.81ct and pavé diamonds for 0.26ct. Fiorever Pendent Necklace is an ultra-feminine convertible jewel in 18kt white gold set with brilliant-cut diamonds for 5.55ct and pavé diamonds for 0.41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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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The New Treatment Lotion is a next-generation watery lotion that rapidly delivers sustained all-day hydration and energy to optimize the skin for every treatment that follows. LA MER Pure Gold Radiance Cream is a luxurious moisturizer with replenishing active ingredients that deeply hydrate, revitalize and enrich the skin with the radiance of pure gold. LA PRAIRIE Abeille Royale Advanced Youth Watery Oil is a multitasking facial oil with a unique texture that is as light as water, rich as an oil, and powerful as a serum. GUER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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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Beauty As going green is a must-do today, many beauty brands are seeking ways to live with nature in a beautiful and sustainable way. Whether they avoid using animal-based ingredients, go vegan and cruelty-free without animal testing, use eco-friendly packaging made from renewable resources such as recyclable or biodegradable plastic, or support environmental campaigns and charities to save our planet, they are dedicated to giving back to the world in different ways.

cooperation LA MER(82 2 6971 3215) LA PRAIRIE(82 2 511 6626) GUERLAIN(82 80 343 9500) LE LABO(82 2 6971 3204) 100BON(82 2 532 0045) LoiViE(1644 4490) CLARINS(82 80 542 9052) CHANTECAILLE(82 70 4370 7511) MOROCCANOIL(1666 5125) FARMACY(82 70 4285 7755) AVEDA(82 2 3440 2905) d’Alba(82 70 7714 8428) PAULA’S CHOICE(1661 6656) espoir(82 2 6040 2799) IDUN Minerals(82 2 6954 0469)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필환경 시대, 뷰티 브랜드는 세상과 아름답게 공존하는

위해 모든 생산과정을 스웨덴에서 진행한다. 에스쁘아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동물성 원료 사용과 동물실험을

브랜드 최초의 비건 틴트부터 립밤, 파운데이션, 커버 쿠션,

하지 않으며, 재활용할 수 있거나 생분해성 용기와

메이크업 베이스 등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받았다.

포장재를 사용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과 캠페인을

비건 트렌드 대열에 향수도 합류했다. 썽봉100BON은

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프랑스에서 최초로 탄생한 비건 니치 퍼퓸 브랜드다.

샹테카이는 친환경, 동물보호와 관련된 이슈에서 가장

동물 유해 성분, 인공 향료는 물론 환경 독성과 인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대표적 브랜드다. 샹테카이의

유해로 의심되는 성분을 최대한 배제했다. 르 라보도

모든 제품은 자연 유래 성분만 사용하며, 지난 2006년부터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는 필란트로피

인증을 받았으며, 르 라보의 모든 향수는 사용 후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겔랑은 생물 다양성

동일한 향수로 리필 구매가 가능하다. 주얼리 박스처럼

보존과 벌 보호를 위해 ‘겔랑 벌 보호 프로그램’을

고급스럽운 패키지와 용기를 선보여온 럭셔리 뷰티

시행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벌집을 짓고 양봉가의

브랜드에서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라프레리는 최근

희귀하고 가치 있는 경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브랜드 최초로 교체 가능한 리필 형태 용기를 선보였고,

2020년부터 유네스코, 프랑스 꿀벌관측연구소(OFA)와

라 메르의 NEW 어드밴스드 트리트먼트 로션 또한

협력해 벌을 위한 여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의 PCR(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재료로 만든 재활용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비건

유리병을 사용한다.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환경에

뷰티’다. 폴라초이스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동물실험을

대한 경각심과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아베다는 지구의

하지 않는 리핑버니 인증을 받았으며, 정기감사를 통해

달을 맞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샴퓨어™ 너쳐링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에 기여하고 있다. 스웨덴

샴푸 바의 4월 판매 금액 전액을 기부한다. 파머시와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이든미네랄은 재활용 가능한

클라랑스, 로이비 등은 공병 수거 후 재활용 캠페인을

사탕수수 바이오 소재의 패키지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진행하고 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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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Thé Matcha 26 is a perfume that features Matcha tea accord infused with a creamy fig note, grounded by soft vetiver and textural cedar woods, and uplifted by enticing bitter orange. LE LABO Nuage de Coton is a floral musk perfume in a tender reassuring veil of iris and herbal musk, like the stillness of a gentle awakening in a silky cocoon. 100BON Eau de Parfum Bergamot & White Rose is a floral fruity perfume that captures the fresh scent of bergamot and pair, enriched by the romance of white rose and freesia petals. Loi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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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c Body Treatment Oil is a firming body oil with 100% pure and powerful plant extracts that help tone and improve elasticity, smoothing the appearance of stretch marks. CLARINS Giraffe Eye Quartet features four earth-toned neutrals that mix and match to create rich, defined eye looks. Lip Chic is a glossy and lightweight lipstick infused with hydrating hyaluronic acid. Both support Giraffe Conservation Foundation to save giraffes in Africa. CHANTECA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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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Soap Fragrance Originale is a gentle and effective cleanser for skin in need of hydration with antioxidant-rich argan oil, aloe leaf extract and shea butter to moisturize as it cleanses. MOROCCANOIL Green Clean is a purifying cleansing balm that gently yet thoroughly removes makeup without skin irritation as the mint sherbet-like texture melts upon contact with the skin. FARMACY Shampure™ Nurturing Shampoo Bar is a 94% naturally derived shampoo bar that gently cleanses and provides long-lasting nourishment for shiny and soft hair in planet-friendly packaging for the Earth. AV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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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matic Spray Serum is infused with rosa damascene flower water and a blend of botanical oils to intensely hydrate and nourish the skin. d’Alba Skin Perfecting 2% BHA Liquid Exfoliant is a unique leave-on formula with salicylic acid that gently exfoliates dead skin cells and clears pores. Use it with Reusable Cotton Rounds, made from a bamboo-cotton blend, which can be washed and reused over and over again as eco-conscious alternatives to disposable cotton pads. PAULA’S CHOICE Hydrating Lip Balm is a luscious lip treatment that instantly hydrates and softens dry lips. espoir Mineral Rich Night Cream is a mineral-infused vegan moisturizer enriched with nourishing and restorative ingredients including antioxidant vitamins for overnight recovery. IDUN Miner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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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de Gournay, ‘Nordic Garden’, Hand Painted Wallpaper, Designed by Michael S Smith, Curated by Amanda Brooks. Photography by Miguel Flores Vi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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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Gournay, Hand-Painted Wallpapers with Spirit Resonance Celebrated for its finest hand-painted and hand-embroidered wallcoverings, de Gournay is a British company specializing in custom designs with exceptional quality including wallpapers, fabrics and porcelains crafted by expert artisans and artists. De Gournay’s exquisite wallpapers, created in collaboration with leading interior designers, gracefully decorate any spaces with bold and dreamy colors as well as sumptuous patterns. editor HELENA

인테리어 공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공간 전체의 무드를 결정하는 포인트는 바로 벽Wall이다. 벽은 어느 위치에서 바라봐도 우리의 시선 안에 있으며 디자인의 주요한 요소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장식미의 탐닉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월페이퍼로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는 자신을 꾸미는 패션과 뷰티 못지않게 큰 기쁨을 선사한다. 오늘날 가장 매력적인 월페이퍼 디자인을 선보이는 영국의 럭셔리 리빙 브랜드 드고네이de

Gournay는 수준 높은 창작물로 모두를 만족시킨다. 드고네이의 매력적인 벽지는 숙련된 디자이너의 작업으로 완성되어 어떤 공간도 아름답게 연출해준다. 드고네이만의 특징은 종이나 실크 위에 장인이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드는 핸드 페인팅 벽지라는 점이다. 정원이나 꽃과 새, 자연 풍경 등을 장인의 손길로 그려 넣어 완성하는 벽지는 단순한 인테리어 아이템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도 평가받으며,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17세기 유럽 상류사회에서 유행한 중국 화풍의 그림을 표현한 시누아즈리Chinoiserie 벽지는 드고네이를 대표하는 라인이다. 중국과 일본의 정원 그림을 주로 선보인 드고네이가 최근에는 한국의 양태오 디자이너와 협업해 ‘궁궐도’와 ‘책가도’를 응용한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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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de Gournay's artists and artisans are experts in the types of the correct choice of base paper, decorative detail, paints and colours for hand-painted wallpapers of all periods. This profound knowledge of techniques, processes and materials, down to the smallest of details, constitutes the unique strength of de Gournay.

드고네이의 예술가와 장인은 생동감과 균형, 색상의 대조로부터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미에 대한 눈부신 아우라로 작품을 완성한다. 드고네이에서 선보이는 벽지, 패브릭, 디너 플레이트는 모두 완벽한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름다움은 배가되어 앤티크 아이템으로서 가치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드고네이의 벽지는 이사할 때 반드시 떼어가야 하는 최고의 럭셔리 벽지로 알려져 있다. 드고네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 컬렉션 보태니컬 스터디Botanical Studies는 식물학자이자 수집가의 방을 연상시킨다. 벽 전체를 거대한 식물도감처럼 정교하게 표현한 식물 하나하나가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드고네이 아티스트의 섬세한 붓질로 완성한 그림은 앤티크 퍼니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노르딕 가든Nordic Garden’은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들여놓은 듯한 모습이다. 높은 층고에 잘 어울리는 기타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낮은 층고에 자리 잡았을 때 더 잘 어우러진다. 빈티지한 매력의 그림으로 완성된 벽지는 햇빛을 받았을 때 그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한다. ‘더 콜로니The

Colony’는 플로리다의 팜 비치Palm Beach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스토리를 핸드 페인팅으로 재해석했다. 콜로니 호텔 오너인 사라 웨튼홀Sarah Wetenhall과 켐블 인테리어 Kemble Interiors가 협업해 완성한 벽지는 미드 센추리 콜로니 호텔의 로비를 장식한 1947년 오리지널 벽화에서 영감 받았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오리지널 컬러웨이로 디자인한 ‘재즈Jazz’는 자수 장식 디테일이 매력적인 컬렉션이다. 다양한 가구와의 자유로운 매치로 색다른 공간 연출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드고네이의 모든 제품은 예술적 가치를 더해 매력적인 공간에서 오랫동안 행복감을 경험하게 한다. 드고네이는 특별한 공간 스타일링을 연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앤어스YOU AND US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간 연출에 필요한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선보이며, 전문가의 세심한 컨설팅을 통한 비스포크 큐레이션을 통해 완벽한 공간을 디자인한다. N 구매 문의. 유앤어스 T. 82 2 547 8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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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Gournay, ‘The Colony’ Hand Painted Wallpaper, Interior Design by Kemble Interiors, Photographed by Carmel

cooperation YOU AND US(82 2 547 8009)

Brantley

de Gournay, ‘Botanical Studies’, Hand Painted Wallpaper, Designed by Michael S. Smith, Curated by Edward Hurst. Photography by Miguel Flores Vi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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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Carbon Footprints and Sustainable Mobility

Audi e-tron GT 친환경 자동차뿐 아니라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고민은 모든 자동차 제조사의 미래 과제다. 이 문제에 대한 아우디의 해법은 볼링거 호페 공장이다. 2014년부터 아우디 R8을 생산하던 소규모 맞춤 생산 공장은

2019년 아우디 e-트론 GT 생산을 통합하기 위해 확장하며 이를 위해 업그레이드와 장비 교체를 거쳤다. 이를 통해 아우디 e-트론 GT는 아우디의 가장 강력한 순수 전기차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갖춘 4도어 쿠페로 탄생했으며, 100% 친환경 전기, 재생 열원에서 회수된 열을 통해 탄소 중립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 아우디는 인증받은 기후 보호 프로젝트의 탄소 크레딧을 사용해 재생 에너지원으로 확보될 수 없는 에너지를 상쇄하고 있다.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시트 자투리나 조립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등도 재활용한다. 아우디 e-트론 GT에 필요한 물류 이동도 탄소 중립 열차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압축천연가스나 전기 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는 열차들이 트레일러 시설과 네카줄름 시설에서 사용되며, LNG 트럭이 장거리 부품 이송에 쓰인다. 또한 아우디

e-트론 GT는 아우디 최초로 VR 기술을 통해 물리적인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지 않고 설계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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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eet someone, we need to move from one place to another using transportation. Our individual carbon footprints, generated by these actions to gain mobility, will eventually deteriorate our Earth. However, there are green transportation choices with less environmental impacts. Combat climate change and take a path to sustainable mobility. editor AHN SANGHO

Sono Motors The Sion 별도의 연료를 주입하지 않고 자동차 자체적으로 동력을 생산하고 소비할 수는 없을까. 독일 뮌헨에 근간을 둔 소노 모터스의 출발점이다. 이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차량용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자동차를 굴리는 태양광 자동차 시온Sion의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시온은 이미 1만6820대의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스웨덴의 옛 사브SAAB 공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다. 시온은 차량 외부에 태양광 패널 248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 태양광 패널로 별도의 충전 없이 한 주당 평균 112km를 이동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4kWh로 외부 충전을 포함하면 최대 305km 주행이 가능하다. 소노 모터스의 설립 배경 중 하나가 전기차의 높은 가격인 만큼 시온의 유럽 판매가는 약 3800만원이다. 저렴한 유지 보수를 위해 부품 키트를 이용한 DIY도 가능하다. 이동과 주행에 필요한 기본 편의 사양은 모두 담겼으며,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하는 10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 카플레이, 소노앱을 이용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소노앱은 공유라는 철학을 모티프로 카셰어링, 카풀, 전기 공유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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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VanMoof V 출퇴근은 하루 중 가장 긴 이동 거리를 차지한다. 탄소발자국의 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가장 깨끗한 발자국은 도보나 자전거 이용이다. 하지만 도보나 자전거는 이동 거리가 짧다. 자전거 출퇴근족의 평균 이동 거리도 3km 수준이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면 국면이 전환된다. 이들의 출퇴근 거리는 평균 20km다. 이 거리는 일상의 반경을 모두 끌어안는다. 반무프VanMoof는 전기 자전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전거 스타트업이다. 전기 자전거의 판매량이 일반 자전거의 판매를 넘어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며, 자전거에 스마트 기술을 통합하고 도심에서의 이동을 지속가능한 움직임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2018년 선보인 전기 자전거 Electrified S2와 X2는 1만1000여 대를 판매했으며,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유통 방식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자물쇠가 필요 없는 도난 방지 위치 추적 기능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바이크 헌터가 자전거를 회수하거나 교환해준다. 최근에는 고성능 전기 자전거 반무프 V를 선보였다. 시속 50km로 주행 가능하고, 자동변속과 서스펜션, 광폭 타이어 등을 활용한 승차감으로 자동차를 대체하는 이동 수단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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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Royce Phantom V by Lunaz 실버스톤은 영국 그랑프리의 본고장이자 성지다. 1948년 영국 그랑프리가 처음으로 열린 실버스톤 서킷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클래식한 그랑프리의 성지 인근에 영국 클래식카의 업사이클링이 이뤄지는 스타트업 루나즈가 있다. 루나즈는 1965년식 애스턴마틴 DB6, 1955년식 벤틀리 S1 콘티넨탈, 1948년식 재규어 XK120, 1961년식 롤스로이스 팬텀, 레인지로버 클래식의 업사이클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1970년대 이전에 출시된 가솔린차이자 이제는 값비싼 럭셔리 클래식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루나즈는 이런 영국 자동차 산업의 유산을 이용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친환경 자동차로 탈바꿈한다. 차량을 모두 분해해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시스템, 서스펜션 등 구동계를 복원하거나 교체하고, 차량 내부의 에어컨과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어 매일 운행할 수 있는 클래식카로 재설계한다. 브랜드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업사이클링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을 재사용하는 것이다. 루나즈는 럭셔리 클래식카 외에도 다양한 차량을 업사이클링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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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E A LT H

The Won-Dollar Exchange Rate Outlook Global financial markets are facing higher volatility because of U.S. Federal Reserve’s more aggressive quantitative tightening by raising interest rates to combat inflation in addition to escalating geopolitical uncertainties caused by Russia’s invasion of Ukraine. Taking into account the recent sharp rise in the won-dollar exchange rate among many variables, learn more about the exchange rate outlook based on the effects of the Fed’s more aggressive quantitative tightening on the won-dollar exchange rate. editor JUN SUNHYE writer KIM SOOCHEOL

요즘 글로벌 금융시장 관련 뉴스나 시황에 등장하는

단행되면, 증시로 흘러 들어간 유동성이 줄어들어

가장 핫(hot)한 재료는 아마 미 연준(Fed)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돈의 가격’인 시중금리는

통화긴축(Quantitative Tightening)일 것이다.

상승한다. 이에 따라 해당국 통화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통화긴축’은 시중에 풀린 자금을 다시 거둬들인다는

최근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말로, 중앙은행이 경기 조절 및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환율이 지난 3월 1230원대 수준까지 상승한 주요 원인 중

위해 사용하는 통화정책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나가 바로 미 연준의 통화긴축인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

경제적 타격이 가장 컸던 미국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처음 ‘통화긴축’이

2년간 민간에 쏟아부은 약 4조5000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논의된 이후 올해 들어 지난 3월초까지 미국 증시는 S&P

자금이 위기 이전 수준의 약 90%까지 미국 경제를

500 기준으로 -9.5%(4800pt → 4350pt) 하락했고, 미국채

회복시키는 데 기여했으나 그 부작용으로 국가 경제의

10년물 금리는 +0.23%p(1.50% → 2.03% → 1.73%)

가장 큰 적으로 불리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상승 중이다. 과거 직전 ‘금융긴축’ 시기 동안(2018년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위기 이전 2%를 넘지

1월~2019년 8월) 미국 증시의 최대 낙폭(Maximum

않던 미국 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5%를 넘어선 이후 올해

Drawdown)은 -19.5%였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과 2월에는 40년래 최고 수준인 7%대까지 급등한

+0.80%p 상승했다. 2022년 3월 아직 본격적인 긴축이

것이다. 이에 미 연준(Fed)은 물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

시작되지 않은 점과 과거 2018년 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긴축’ 카드를 예상보다 빠른

긴축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시기에 꺼내 들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긴축’이

추가로 확대될 개연성을 배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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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의 직전 통화긴축기 시사점 1

매파적인(긴축 선호) 스탠스로 전환하려는 징후를 보이고

2018년 1월~2019년 8월의 총 20개월간 진행된 미국의

있다는 점과 블룸버그 전망에 따르면 2022~2023년에는

통화긴축기를 10개월 단위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전반

미국보다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더욱 높게 나타날

10개월간(2018년 1월~10월)에는 매월 평균 310억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올 3월 이후 미국의 본격적인

달러씩 줄여갔으나 해당 기간 평균 물가가 2.56%로 물가

긴축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상승세가 쉬이 누그러지지 않자, 후반 10개월간(2018년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11월~2019년 8월)에는 매월 평균 380억 달러로 긴축 규모를 확대했고, 그 이후 미국 물가는 평균 1.80%대로

최근 한국 경제 이슈와 원/달러 환율 전망

내려왔다. 미국 시장금리(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 연준(Fed)의 조기 통화긴축의 원인은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통화긴축으로 전반기 +0.74%(74bp)나

물가상승(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5%에 달함)에

상승했지만, 후반기에는 다시 -1.65%(165bp)나 하락해

있으며 최근 글로벌 물가 급등에는 과잉 유동성 외에 국제

전체적으로는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오히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락(-0.91%)했다. 금리 인상 및 통화긴축으로 유동성이

아울러 이런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은 원자재를

감소한다고 해서 반드시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을 키워

돈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발생한 대규모 재정적자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2018년 미국의 직전 통화긴축기 시사점 2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한국 경제의 재정 건전성 악화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018년 1월 통화긴축에

추세와 앞에서 언급한 무역수지 적자 지속 양상은 한국

들어가기 직전 10개월간의 경제 상황과 최근 통화긴축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며,

개시 예고 시점인 올해 3월 이전 10개월(2021년

이는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6월~2022년 3월) 상황이 상반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점이다. 즉, 경기 하락 사이클과 통화긴축 기간이

증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일치했다는 점이다. 원래 경기 하락 사이클에서는

미 연준(Fed)발 통화긴축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전반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약세(상승)를 보일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하향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

통화긴축 기간과 겹치면서 그 변동폭이 확대된 부분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통화긴축을 개시하는 올해 3~4월 전후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어 통화긴축 기간과 경기 사이클이 이번에는 상충됨을 알 수 있다. 즉, 금번 통화긴축기에는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 원/달러 환율 상승) 강도가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이전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김수철 삼성생명 WM지원팀 투자 전문가

있다. 한 가지 더 시사점을 도출해본다면, 각국 통화정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대신증권 자산운용본부를 거쳐 삼성생명

사이클의 시차 및 경제성장률의 차이가 통화 가치에

퇴직연금 투자전략센터 팀장, 삼성패밀리오피스 팀장 겸 가업승계지원센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 2월 이후 유로존의 물가 급등세를 이유로 유로존 중앙은행(ECB)이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삼성생명 WM지원팀에서 투자 전략 수립 및 투자 상품을 분석하고 있으며,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FP(재무설계), FM(투자자산운용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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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ROGER DUBUIS 로저드뷔가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선 전설적인 작품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Excalibur Knights of the Round Table’를 공개했다. 18K 핑크 골드 소재 기사상 12개가 각각의 독특한 포즈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디자인해 메종의 초표현적인 역량과 현대적 장인 정신을 통해 강력하게 재현했다. 고급 무라노 글라스 소재를 이용해

DIOR

마그마의 용융으로 갈라진 지각면을 표현했으며, 베젤에 크리스털 사파이어를 부분적으로 적용해

LOEWE

디올의 헤리티지를 보유한 30몽테인 부티크가

다이얼과 기사상의 정교한 디테일을 감상할 수

로에베가 스위스 퍼포먼스 브랜드 On과의

2년간의 재단장을 마치고, 3월 새롭게 오픈했다.

있다. T. 82 2 3479 1403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다. 현대적 모험심을

30몽테인은 75년간 디올 컬렉션의 활약상과

구현한 디자인의 슈즈와 레디투웨어로 구성된

혁신적인 뉴 룩의 역사 속 산실과도 같은 곳으로,

‘LOEWE×On 리미티드 에디션 캡슐 컬렉션’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의 손길을 거쳐 신고전주의와

숙련된 장인의 수공예 기술을 첨단기술에

현대적인 순수한 매력을 담아낸 특별한 공간으로

접목하고, 동시에 지속가능성도 갖춘 제품으로

거듭났다. 레디투웨어부터 향수, 그리고 가죽

재해석했다. On의 아이코닉한 클라우드벤처와

제품부터 주얼리, 예술에서 쿠튀르까지 모든

클라우드락 퍼포먼스 슈즈를 새롭게 거듭난

요소를 아우르는 세계를 둘러보며 디올 헤리티지와

로에베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또 함께 공개된 남녀

함께 디올 하우스에 영향을 준 열정적인 영감을

레디투웨어는 러닝 팬츠, 방수 아노락, 퍼포먼스

다시금 발견할 수 있다. T. 82 2 3480 0104

티셔츠, 남녀 공용 단열 파카로 구성된다. T. 82 2 3467 8465

Mulberry 멀버리가 소프티Softie 컬렉션의 새로운 컬러, ‘론 그린Lawn Green’을 출시한다. 멀버리만의 선명하고 트렌디한 색감으로 다양해진 컬러 베리에이션을 보여준다. ‘론 그린’ 컬러는 투웨이로 스타일링할 수 있는 빅 소프티와 가장 작은 사이즈인 리틀 소프티 백으로 구성된다. 한편, 소프티 컬렉션은 ‘Made to Last’ 공약을 실천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나파 가죽과 리사이클 나일론 안감, 그리고 윤리적 다운 깃털로 완성되었으며, 곡선 모양의 퀼트 디자인과 두툼하고 풍성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T. 82 2 20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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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몽블랑이 시그너처 레더 컬렉션에 한층 품격을 높인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메종의 헤리티지 필기구에서 영감

MOYNAT

받은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은 몽블랑의 DNA를

모이나에서 핸드메이드 노하우의 전통을 담아

부분 등 제품 곳곳에 삽입된 만년필 닙에서 영감

스포티함과 캐주얼한 무드의 ‘위빙 스트랩Webbing

받은 섬세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제품 크기에 따라

Strap’을 출시한다. 부드러운 우븐과 자카드

라지, 미디엄, 스몰로 구분된다. T. 1670 4810

뚜렷하게 보여준다. 지퍼 손잡이, 핸들, 스트랩 부착

소재로 만든 조절 가능한 백 스트랩으로, 기존

HERMÈS

모이나의 클래식한 백 제품에 색다른 컬러 매치를

에르메스는 2022년 두 개의 확연히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또 베이지 컬러 보디 위에 블랙 컬러의

조화롭게 합쳐 독창적인 모습의 새로운 케이프

모이나 1849 레터링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넣어

코드 시계를 선보인다.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한층 영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다. 길이는 최대

아티스트인 탄-퐁 레Thanh-Phong Lé의

126cm, 너비는 4.4cm로, 취향과 체형에 맞게

‘황혼Crépuscule’ 모티프를 특징으로 하는 패턴을

착용할 수 있으며, 실버 컬러의 스냅 후크로 탈착이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소재에 인쇄했다.

간편해 교체하기 쉬운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다.

창의성과 나노 기술을 결합해 독특한 방법으로

T. 82 2 2254 4150

구현한 다이얼에는 반짝이는 옐로 골드와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고, 그 위로 가느다란 도금 핸즈가 움직인다. 에르메스 시계 공방에서 만든 네이비 블루 송아지 가죽 싱글이나 더블 투어 스트랩을 장착해 케이프 코드 크레푸스큘Cape Cod Crépuscule 시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T. 82 2 542 6622

WEEKEND MaxMara 위크엔드 막스마라가 2022 S/S 시즌을 위해 뉴욕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인 가브리엘라 카레파 존슨과 협업한 새로운 ‘패밀리 어페어’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에 영감의 원천인 가족에 대한 사랑과 구성원 고유의 재치 있는 스타일을 반영해 파워풀하고 활기 넘치는 컬렉션이 탄생했다. 모던하고 생동감 넘치는 프린트는 드레스와 경쾌한 무드의 톱과 스커트, 실크 프린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인다. T. 1661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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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Sulwhasoo 설화수가 독보적인 진세노믹스™로 속부터 차오르는 3중 탄력 효과를 선사하는 ‘자음생아이크림’을 출시한다. 주름, 탄력, 피부 결과 건조 등 눈가 주름 고민을 눈에 띄게 개선해

ESTĒE LAUDER

시간이 흐를수록 더 탄탄하고 팽팽한 눈가로

에스티 로더에서 포스트바이오틱12+ 및 98.9%

추가된 자막 마사저가 즉각적인 쿨링 효과로 아침

바이오-액티브 락토바실러스 발효 성분을 진화된

부기를 눈에 띄게 완화해 더 탄탄하고 팽팽하게

발효 기술로 구현한 차세대 마이크로 에센스를

빛나는 눈가를 빠르게 되찾아준다.

JO MALONE LONDON

선보인다. 아시아 여성을 위해 특별히 만든

T. 82 80 023 5454

조 말론 런던이 이탈리아 해안가 사르데냐의

가꿔주는 고기능 아이 크림이다. 특히 새롭게

포뮬러는 새로운 이중 장벽 액션으로 피부 장벽을

여름을 담은 ‘블로썸 컬렉션’을 리미티드로

크게 강화하여 수분을 가두고 자극을 완화해

출시한다. 이번 블로썸 컬렉션은 씨 다포딜 코롱,

투명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피부 노화

비터 만다린 코롱이 추가된 총 5가지 블로썸

징후로부터 보호해준다. T. 82 2 6971 3212

프레그런스로 만나볼 수 있다. 실크 블로썸은 새로운 디자인 보틀에 코롱과 디퓨저로 출시되며, 오렌지 블로썸 헤어 미스트까지 준비된다. 매끄러운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코롱캡과 바다를 표현하는 투명 보틀 디자인이 특징이다. T. 82 2 6971 3228

100BON 프랑스 최초의 비건 니치 퍼퓸 썽봉이 세계 최고의 향의 연금술사 장 클로드 엘레나와 그의 딸 셀린 엘레나가 이끄는 아틀리에 엘레나l’Atelier Ellena와 협업해 특별한 오드퍼퓸 컬렉션을 론칭한다. ‘썽봉×아틀리에 엘레나 오드퍼퓸 컬렉션’은 ‘열망Desire’을 주제로 행복한 삶의 장면을 연상시키는 3가지 이야기 속에서 ‘머스크&재스민’ ‘베티버&아이리스’ ‘앰버&통카’의 3가지 향수로 탄생시켰다. T. 82 2 53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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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ēsop 이솝은 릭 오웬스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4월 1일 출시한다. 3가지 다양한 사이즈로 이용할 수 있는 아로마틱 캔들을 비롯해 보디와 헤어 케어 제품 4종, 저지 소재 랩, 키트를 위해 제작된 스토익 오 드 뚜왈렛과 세라믹

Santa Maria Novella

비즈로 구성된 트래블 키트가 있다. 특히 스토익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오 드 뚜왈렛은 블랙페퍼와 코리안더 씨드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향테리어’ 아이템 ‘프로퓨모

우디 스파이시한 아로마는 릭 오웬스의 급진성을

Chopard PARFUMS

빼르 앰비엔테’를 제안한다. 스프링 시즌을 맞아

반영하는 한편, 프랑킨센스와 우디 노트는 이솝의 평온한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T. 1800 1987

쇼파드 퍼퓸에서 해피 쇼파드 라인의 신제품

빼르 앰비엔테’는 5개 대륙을 모티프 삼아 각

‘매그놀리아 블리스’를 출시한다. 해피 쇼파드

대륙을 연상시키는 향을 느낄 수 있는 디퓨저다.

컬렉션을 창조한 퍼퓨머 도라 바그리치와 새로운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 디퓨저 스틱을 라탄

합작품으로 꽃이 피어날 때 기쁨과 순수함을

우드로 활용하고, 공정을 최소화한 투명 유리병

플로럴 향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매그놀리아를

사용, 종이 패키지 사용 절감 등 재활용성을 높였다.

연상시키는 소프트한 핑크 컬러의 보틀로 소장

T. 1644 4490

집 인테리어를 향기로 리프레시해줄 ‘프로퓨모

가치를 더했다. T. 82 80 9900 8989

GUCCI beauty

GUERLAIN

구찌 뷰티는 새롭게 디자인된 레드 립스틱 트리오

겔랑은 프리미엄 헤어 케어, 아베이 로얄

3개로 구성된 루즈 아 레브르 브왈 리미티드

헤어 & 스칼프 유스 오일 인 세럼을 선보인다.

에디션을 선보인다. 영원한 번영을 상징하는

겔랑의 다이나믹 블랙비 리페어 테크놀로지가

붉은색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구찌 뷰티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두피와 모낭을 보호하고,

상징이 된 25 골디 레드와 화사한 핑크색 언더 톤이

3배 빠른 두피 활력 개선으로 뿌리부터 힘 있는

섞인 레드 컬러의 203 밀드레드 로즈우드, 여기에

모발로 가꿔준다. 또한 헤어 콤플렉스 D-판테놀이

풍성한 오렌지 컬러를 블렌딩한 520 마리나

뿌리부터 건강하고 힘 있게 자랄 수 있도록

스칼렛을 추가해 3가지 컬러로 출시한다.

도와주며, 모발 본연의 단백질을 강화해 생기 있는

T. 82 80 850 0708

모발로 유지해준다. T. 82 80 343 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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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Audi 아우디는 순수 전기 구동 쿠페형 SUV ‘아우디 e-트론 S’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S’를

ATELIER HERMÈS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3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출시했다. 후방 2개, 전방 1개 등 강력한 전기모터

SAMSUNG

3개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양산형 전기차로 합산

삼성전자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품격을

최고출력은 435마력, 최고속도는 210km/h(안전

강조한 디자인의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제한 속도)다. 두 모델 모두 95kWh 용량의

라인’을 선보인다.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시 복합 기준 ‘아우디 e-트론 S’는 최대 268km,

4도어 냉장고로 구성됐다. 일체감 있는 프리미엄

‘아우디 e-트론 S 스포트백’은 264km의 주행이

심리스Seamless 디자인으로 주방 전체를

가능하다. T. 82 2 6009 0000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가 가운데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한 사람으로 꼽히는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의

도어’ 기능, 두 종류의 얼음을 자동으로 만드는

국내 첫 개인전 <심층 여행사Deep Travel Ink.>를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 기능이 탑재됐으며,

개최한다. 프랑스 작가로는 유일하게 영국의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와인냉장고를

‘터너 미술상(2013)’을 수상했고, 지난 ‘베니스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비엔날레(2019)’에서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찬 프랑스 국가관 전시로 큰 명성을 얻었다. 총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4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로르 프루보 작품

특징이며, 주방 인테리어에 맞춰 패널 소재와 에지

세계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여행’을 중심으로

프레임을 선택 및 조합할 수 있다. T. 1588 3366

전개된다. T. 82 2 3015 3248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출시했다. C-클래스는 1982년 전신인 190(W 201) 모델을 선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50만 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C-클래스는 지난해 2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에 출시된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패밀리 룩을 이루는 디자인, 혁신 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크게 반영되며 새롭게 거듭났다. T. 82 80 001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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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Canon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진행된 ‘xEV

캐논코리아 주식회사는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트렌드 코리아 2022’에 참가해 브랜드 역사상

시네마 EOS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로 8K 콤팩트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

풀프레임 시네마 카메라 ‘EOS R5 C’를 발표했다.

모델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했다.

시네마 EOS 시스템 최초로 8K 풀프레임 센서를

지난 2월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한 C40 리차지는

탑재하면서도 EOS R5의 기본 기능을 공유하는

듀얼 전기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모델로 보디 무게가 약 680g에 불과한

편의 사양과 최첨단 안전 사양이 집약된 최상위

콤팩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기동성을

트림으로, 운전자와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볼보의 최신형 순수 전기자동차다. T. 1588 1577

ROYAL COPENHAGEN

강화했다. 여기에 캐논이 자체 개발한 약 450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 및 ‘디직(DIGIC) X’

로얄코펜하겐이 브랜드 최초의 디너웨어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시간 제한 없이 최대

라인 ‘블루 플레인’에서 신제품을 다양하게

8K/60p RAW 영상의 내부 기록이 가능하다.

선보인다. 블루 플레인은 1775년 로얄코펜하겐의

T. 1533 3355

시작부터 지금까지 브랜드 역사와 함께해온 대표적인 컬렉션이다. 이번 신제품은 상징적인 로얄코펜하겐의 패턴으로 장식한 튜린, 볼, 컵앤소서, 캔들 홀더, 스푼 등으로 출시한다. T. 82 2 749 2002

LAND ROVER

QATAR AIRWAYS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9년 만에 완전변경한

카타르항공 그룹의 기내 케이터링을 담당하는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럭셔리 SUV 올 뉴

자회사 카타르항공 케이터링 컴퍼니는 1년간

레인지로버의 사전 계약이 2000대를 돌파했다고

100만 kg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밝혔다. 특히, 최고출력 530마력 4.4L V8 엔진을

연간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했다. 판지,

탑재한 올 뉴 레인지로버 P530 모델에 대한 인기가

화학용 드럼, 플라스틱 물병, 폐지 등과 같은

높다. 병렬식 트윈 스크롤 터보 2개를 장착한 신형

폐기물을 국내외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V8 엔진은 76.5kg·m의 최대토크로 다이내믹

재처리하며, 연간 폐기물 약 1688톤을

런치 작동 시 0-100km/h 가속 시간은 4.6초,

감소시켰으며, 비영리 단체인 카타르 채리티,

최고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히프즈 알 내마 등과 협력해 면 담요, 매트리스,

T. 82 80 898 9900

깃털 이불 등 리넨 물품 4만여 개와 음식물 약 3.14톤을 기부했다. www.qatarairw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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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THE SHILLA SEOUL 1st~30th

S H I L L A S TAY ~31st MAY

PACKAGE

PACKAGE

Urban Island

My Oasis

도심 속 휴식의 섬 어번 아일랜드에서

편안한 객실에서 그린 스테이하고

따뜻한 야외 온수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에코 베어를 소장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지.

패키지.

신라스테이 광화문 역삼, 해운대, 서부산, 제주, 삼성에서 운영.

Royal Tea Time

1st~30th

애프터눈 티에 샴페인을 곁들인

The First Journey – Sweet Suite

로열 티 세트와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신라스테이 서부산 오픈 1주년 기념

선사하는 패키지.

특별 패키지. 신라스테이 텀블러 증정, 레이트 체크아웃 특전 등 포함.

1st~1st MAY

DINING

~30th JUN

PALSUN:

Around Ulsan City

迎春美食節

울산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즐거운

두릅, 바지락, 코끼리조개, 가거도산 통해삼

울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등 입 안 가득 봄의 활력을 선사할 봄 특선 이벤트 메뉴.

THE SHILLA JEJU 1st~31st MAY

EVENT Spring Play Music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풀사이드에서 펼쳐지는 매력적인 라이브 콘서트.

G.A.O. PROGRAM Art Healing Time 하얀 캔버스 위로 나만의 이야기를 그리며 봄날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1st~31st DEC

FACILITES Deluxe Cabana 어덜트 풀의 독립된 공간에서 품격 있는 휴식을 선사하는 디럭스 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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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Travel

It is time to talk about human impacts on the planet. We are inadvertently destroying nature that we depend on to improve our quality of life. Many of our actions, which contribute to our joie de vivre, lead to environmental degradation. Modifying the environment to fit the needs of humanity is causing severe effects including rising global temperatures and climate change. When it comes to environmental issues, planet Earth doesn’t wait any longer. As travel options are still limited due to the pandemic, we need to look at promoting sustainable tourism that can minimize human impacts on the natural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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