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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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Contemporary Lifestyle Destination THE SHILLA

No151


pre 시간을 간직한 곳에 서면 알 수 없는 묘한 기운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수백 년을 살아 온 은행나무, 오래된 사찰의 대웅전, 드넓은 궁궐의 중정 한가운데. 공기의 움직임이 이명처럼 귓가를 맴돌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비롯한 시공간 법칙이 머릿속을 어지럽힙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오랜 시간을 지내온 것만이 아니라 잠시나마 머무른 수많은 삶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과거의 미래이자 미래의 과거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연속성 위에서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오늘의 삶으로 과거와 미래를 만듭니다. 후회스러운 오늘의 삶을 살았을 때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한 적이 있다면, 호소다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감동하고,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메시지를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서로의 삶은 연결되어 있고, 오늘 우리의 선행과 악행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NOBLIAN 에디터들은 이달 서울 시내 궁궐 앞마당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고궁이 간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건축가 조재모의 <궁궐, 조선을 말하다> (아트북스)를 통해 궁궐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나며 그 속살을 들여다봤습니다. 문화가 펼쳐지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만난 시간은 우리의 아름다운 오늘과 찬란하게 빛날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만날 수 있는 젊은 작가 10명의 크리에이티브.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귀한 사람들과의 매력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작가 김영일. 100년의 시간을 지나온 워치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닌 궁궐의 사계. 세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는 순백의 공간으로 떠나는 홋카이도 여행.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을 만들어줄 제주신라호텔에서의 낭만 패키지.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새롭게 단장 중인 서울신라호텔의 새로운 비상까지. 달의 시간으로 새롭게 떠오를 2013년 새해 맞이 준비로 분주한 2월. NOBLIAN이 안내하는 매력적인 시간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The Hours

EDITOR IN CHIEF CHOI SUNAH


cover *(99,9( *(30)9, */9656.9(7/ 96:, .63+ TT 희소성과 프리미엄의 가치를 지닌 로즈골즈 소재와 태그호이어의 가장 상징적인 컬렉션 까레라가 만나 까레라 1887 로즈골드 제품으로 탄생했다. 아름답고 우아한 41mm 사이즈의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로즈골드는 18캐럿의 로즈 골드로 제작되어 더욱 클래식함을 더했다. 진정한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상징하는 플랜지의 타키미터 스케일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조화의 미를 살린 다이얼의 분(minute),시(hour),러닝 세컨드 카운터는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까레라의 상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특히, 2010년 출시된 첫 번째 자사 무브먼트 칼리버 1887을 탑재하여 좀 더 정확한 시간 계측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 제품만의 특징. 블랙 엘리게이터 스트랩은 로즈골드 핀 버클 장식으로 세심한 품격을 더했으며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서는 칼럼휠 방식의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이 한국 유일의 진정한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레노베이션을 진행한다. 전 객실의 전면 개보수를 중심으로,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Executive Floor 라운지,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을 함께 리모델링하는 것. 약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서울신라호텔은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데스티네이션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공사 기간 동안 신라면세점은 정상 영업하며, 호텔 멤버십 고객들은 NOBLIAN을 통해 변함없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culture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 이 면에는 또 다른 본질이 존재한다

2013년 주목해야 할 미술계의 떠오르는 얼굴 들을 만나보자

국내외 촉망받는 연주가들의 선율이 당신의 마음을 들뜨게 할 것이다

전시 연극 <카페 림보>에서 당신의 30대를 만 날 수 있다

불안한 인간 심리를 통찰하는 퍼트리샤 하이 스미스의 <리플리> 5부작 완역본이 국내 최초 로 출간된다 한 남자를 판소리로 이끈 것은 소리 자체가 아 니라 새 인생을 가르쳐준 소리꾼 덕분이었다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그 즐거운 인생처럼 예 술도 즐거워야 하고 주장하는 멋진 사내

조선의 궁궐, 그 속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 리고 미래가 깃들어 있다

024 Art 026 Exhibition 028 Concert 032 Theater 034 Book 040 Focus on 044 Zoom in 046 Special Theme


issue 다가오는 봄에는 그 누구보다 멋진 백을 들자

062 Fashion

멋진 신사가 되는 길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064 Guy

남자의 취향을 섬세하게 고려한 그루밍 제품

066 Grooming

개성 넘치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한곳에

067 Taste

모았다

바쉐론 콘스탄틴, 라꼴렉시옹, 루이비통이 준 비한 남다른 브랜드 이슈들

세계적인 트래블 매거진 <트래블 앤드 레저> 가 세계 최고의 호텔 500개로 서울신라호텔을 선정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13년 고급스러운 승마 룩의 재해석과 만나다

졸업과 입학, 설을 맞아 신라면세점에서 준비 한 뷰티 선물 리스트

오늘도 ‘좀 더 하얗게!’를 외치는 여성을 위한 화이트닝 설명서

068 Now 070 Global 072 Style 074 Attraciton 076 Trend Beauty


lifestyle 아이디어, 발상의 전환으로 혁명적인 룩을 선 보이는 마스터피스 브랜드 프라다의 히스토리

깨끗한 물을 주는 것이야말로 반려 동물을 위 한 가장 큰 배려다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위한 더 달콤 쌉싸름 한 칵테일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는 아주 특별한 공간 속으로

재중동포의 교통사고 사망, 가해 운전자의 보 험 회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금융 소득을 결정하는 데는 함정이 있다. 이를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080 Heritage 082 Pet 084 Drink 086 Gourmet 090 Law 092 Economic

5도어 쿠페가 가진 그 안의 미학

094 Car

금세 폐기될 것이라 여겼던 E-book이 종이책

096 Gear

에 가까워졌다

오롯한 겨울 여행, 아름다운 홋카이도로 간다

098 World Travel

well 또 다른 나를 만나다. 패션 카무플라주 속으로

106 Fashion

도시 곳곳에 꽃이 피었다

112 Pelle

시그너처 메이크업 팔레트 위에 봄이 날아들

120 Beauty

었다

다섯 가지 오감이 만족되는 서울신라호텔이 제안하는 특별한 구정 명절 선물들

136 The Shilla Gift


EDITORIAL Editor in Chief 최선아 Sunah Choi

DESIGN Creative Director 안준영 Junyoung An

anjy99@naaf.co.kr

Deputy Editorial Director 김미경 Mikyoung Kim 2eyemeet@naaf.co.kr

Design Director 김수진 Su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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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 Beauty Editor 김새봄 Saebom Kim bom@naaf.co.kr 박신현 Shinhyun Park cootve@hotmail.com 이아란 Ahran Lee sunao@naaf.co.kr

Designer 전효진 Hyojin Jeon 한재경 Jaekyeong Han 김하정 Haje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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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 Lifestyle Editor 안상호 Sangho Ahn ash@naaf.co.kr 이새호 Saeho Lee

Operator 박소희 Sohe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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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 Editor 정혜경 Hyekung Chung English Copy Editor 전수진 Sujin Chun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Heejong Lee(San Diego)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Carrie Kim(Frankfurt), Rena Shin(Hong Kong)

noblian

PHOTOGRAPHY Photographers FUN STUDIO 김상민 Sangmin Kim 정준택 Juntaek Joung 정현석 Heunsuk Jung 한진우 Jinwoo Han 김성현 Sunghyun Kim ADVERTISING Advertising Director 채종관 Jongkwan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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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r 박원기 Wonki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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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51 2013/02

발행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135-517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14 부원빌딩 2F Tel 02 541 6665 Fax 0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미래엔 031 730 3894 시스템 출력 한결 그래픽스 02 333 7954 NOBLIAN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모든 자료는 발행사인 주식회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동의 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됩니다.

ADVISER 김금주 Kumju Kim CEO & Publisher 임중휘 Rennie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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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

The Essence of a Material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SongEun Art Space(3448-0100) D PROJECT SPACE(3785-0667)

<송은미술대상>

곰살궂다. 산모의 모유를 캔버스에

의외였다. 송은미술대상 최종 심사

발라 부패하게 만들고 투명 시트지에

전시장에서 만난 최선은 참

은행 열매를 으깨어 발라 관객이 코를

수더분했다. 짧은 더벅머리에 짙고 큰

잡게 하는 이면에는 제도에 대한

뿔테 안경,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도발과 해체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입술, 동네 슈퍼에서나 볼 수 있는

관점에서의 애정이 담뿍 담겨 있다.

수수한 옷차림까지. 그가 이제껏

미술 평론가이자 이번 상의 심사위원인

펼쳐온 작품의 인상과는 거리가

김원방은 “돼지기름으로 그려 온도에

멀었다. 그는 다분히 공격적인 작가다.

따라 변하는 가변적 회화, 피를 바른

부조리함에 천착하고 이를 작품의

전구가 빛을 내는 ‘가쁜 숨(검은 방)’,

재료와 그 재료가 가진 양면성을 통해

누출된 불산 가스에 노출시킨 회화 등

성찰한다. 작품을 그냥 스쳐 지나면서

우리의 상상적 믿음의 체계가 사물의

보는 이라면 최선의 작품을 제대로

실재성에 의해 전복되는 전략의 작업을

이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술이

전시했다”고 평했다.

인테리어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지난해

늘 중요하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제12회

그의 작품에는 역설이 있다.

<송은미술대상> 전은 최종 심사에 오른

흰 캔버스가 돼지기름이자 관객의

백정기와 윤보현, 최선, 하태범의

붓질이고, 우리가 놓친 세상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

단면이라는 점에서는 한 편의 시를

작가 4명이 경합한 끝에 최선에게

보는 듯하다. 그래도 인간의

대상이 주어졌다. 이번 전시는 2월

부조리함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28일까지 열린다.

최선, ‘흰 그림-돼지의 회화’, 2012, 종이 위에

This is not a pipe. As Rene Magritte said, there can be a different kind of essence on the other side of what you see.

돼지 기름, 300×225cm


culture Art

The Essence of a Material

<AnLstudio : DISSOLVE>

편집 디자인 등 딱히 정해진 경계는

구슬모아 당구장은 대림미술관

없다. 그래도 주된 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 스페이스다. 신선한 재료로

건축 관련이다. 호주 브리즈번의

손수 만든 짬뽕밥 같은 느낌의

‘라이트웨이브’라는 구조물과

구성원인 ‘10 Young Creators’를 모아

‘몽당’이라는 협소 주택을 설계했다.

그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할

건축의 작은 질문에 고민하고, 공간의

공간이다. 출판부터 문학, 패션, 음악,

소소한 측면에 주목하는 실험적

가구, 건축, 사진 등 말 그대로 여러

작업물들인데, 2월 8일까지 진행되는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신선한

전시 <AnLstudio : DISSOLVE>도 그런

짬뽕밥의 첫 재료(?)가

일상적인 물질과 그 물질의 비일상적

에이엔엘스튜디오AnLstudio다. 그들의

특성을 보여주는 공간적 실험이다.

말로는 ‘어린 건축가’인 안기현과

주재료는 단백질로 이뤄진 알약

이민수가 2008년 뉴욕에서 결성한

캡슐이다. 캡슐 수만 개가 조합되어

게릴라식 스튜디오로 첫 번째 작품이

만들어지는 구조체가 설치물이다. 알약

송도의 명소로 각광받는 전망대인

캡슐이 몸속의 목표 지점에 도달할

‘오션 스코프’다. 그들은 ‘오션

때까지 내용물을 보호하고 스스로 녹아

스코프’로 레드닷 어워드의 건축 부문

내용물을 필요한 지점에 전달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

매질이라는 부분에서 착안해 전달자와

그것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인

매개자로서의 건축의 역할을 묻고

최초’라는 타이틀도 같이 달았다.

기존의 생성하는 건축이 아닌 소멸하는

이들의 주된 직업은 건축가와

건축으로 향하는 새로운 관점을

디자이너다. 건축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제시하려고 한다. 그래서 ‘디졸브’다.n

알약 캡슐로 조합해 만든 구조채

<AnLstudio: DISSOLUE>, 1월 11일~2월 8일, 구슬모아 당구장


culture Exhibition

The Rising Star

Be the first to know the latest art-related news about the rising stars of the year 2013, new galleries in town and new exhibitions of artists.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bonte museum(064-792-8108) SONGEUN ART CUBE(3448-0100) Artsonje Center(733-8945)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본태박물관

열리고 있는데, 규방과 사랑채에서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록남로

사용한 가재도구, 각종 소반과 보자기,

380번지. 제주공항에서

여성들의 화려한 자수품 등이 전시돼

제주신라호텔로 향하는 길목에 범상치

있다. 이 공예품의 색, 문양, 디자인은

않은 건물이 들어섰다. 다가갈수록

분명 과거의 것이지만, 현대의

포스가 남달라 보인다 했더니 역시

미감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모던함이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었다. 노출

느껴진다. 제2박물관에는 살바도르

콘크리트에 기와를 쌓아올린 담,

달리, 페르낭 레제, 이브 클라인, 안젤름

조각보를 이어놓은 듯한 작은 정원까지

키퍼 등 현대 작가의 미술 작품과 안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울린 이곳은

타다오의 건축물 미니어처가 놓여

2012년 11월에 문을 연 본태박물관이다.

있고, 조각공원에는 자우메 플렌사와

본태本態는 ‘본래의 형태・모습’이란

로트르 클라인-모콰이의 거대한

뜻으로 오랜 세월 가려져 있던 문화

조각상이 설치돼 있다. 본태박물관의

본연의 모습을 탐색하는 공간이 되고자

볼거리는 이게 다가 아니다.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유네스코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모슬봉,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단산으로 이어지는 제주의 풍경은 어떤

사랑받는 제주도에 전통과 현대,

명작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세계와 한국이 소통하는 공간이

건축이라는 모던한 액자에 담긴

탄생해서 더 뜻깊다. 박물관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야말로

제1・2박물관과 조각공원으로 이뤄져

본태박물관의 백미가 아닐까.

있다. 현재 제1박물관에서는 개관

제주의 본태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전시로 <아름다움을 찾아서> 전이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본태박물관

026 Noblian


수묵과 콜라주의 만남,

사이먼 후지와라와 제시 존스의 국내

설박 개인전 <어떤 풍경>

첫 개인전

한국의 예술가들과 만날 때면 으레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두 명의 해외

‘한국 예술가로서의 사명’에 대해 묻게

신진 작가 사이먼 후지와라와 제시

된다. 어떤 이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존스의 첫 국내 개인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것이라 말하며 고집스럽게

이들의 작품 세계는 다소 철학적이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후지와라는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이는 문화의 조류를 따라 자연스레

출발해 정체성과 성적 취향, 인류학,

흘러가는 것이 예술가의 길이라고도

역사・사회・정치적 사건 등을 아우르며

한다. 최근 주목받는 청년 작가 중 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현실과 가상을

사람인 설박은 후자에 가깝다. 그러나

넘나든다. 그가 만들어놓은 내러티브

근원은 한국적 정서와 향토적 미감에

속에서 스스로 다양한 인물로 분하기도

두고 있다. 작가는 전통 필법과 현대적

한다. 시공을 초월한 작품 세계는 제시

조형 감각을 혼용해 현대 수묵화를

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존스는

선보인다. 그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에서 발생한 정치・사회・문화적

일필휘지의 수묵화의 모습과는 사뭇

사건이 오늘날에 미치는 영향과 연관

다르다.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차용해

관계에 관심을 두고, 과거의 사건을

화선지 위에 면을 잇고 중첩시켜

현재 또는 다른 맥락 위에 불러들여

평면적인 선과 면에 깊이와 입체감을

그 의미를 탐구한다. 이들의

부여했다. 설박의 <어떤 풍경> 전은 1월

명민하면서도 재기 발랄한 작품은

11일부터 2월 26일까지 송은

2월 2일부터 3월 24일까지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설박의 ‘Untitled’, 화선지에 먹, 콜라주,

사이먼 후지와라의 ‘Rehearsal for a Reunion (with

200×130cm, 2011

the Father of Pottery)’ Mixed Media Installation and Performance Installation View at Dvir Gallery, Tel Aviv Photo by Elad Sarig, 2011~12

027 February 2013


culture Concert

A Youthful Melody

Up and coming musicians from home and abroad will make your heart pounding.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MAST Media & Entertainment Ltd. (541-3183) Gangdong Arts Center(440-0500)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

연주로 표현된다. 그의 등장은 세계

그 라파우 블레하츠다. 2005년 쇼팽

각지의 연주자들과 비평가들의 열광과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특별상 4개

호평을 불러왔다. 세계 정상의

부문을 최초로 모두 석권하며, 일약

피아니스트인 존 오코너도 그의 연주를

스타 반열에 오른 천재 피아니스트.

듣고 “블레하츠는 위대한 연주자 중 한

그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는 콩쿠르

명이다. 내 생에 이런 음악은

이후 공연과 투어보다는 피아노 연구에

처음이다”라는 감탄 어린 평을 뱉었다.

더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비슷한 나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때문에 내한 공연이 번번이 이뤄지지

차지하고,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못했다. 그리고 국내 관객은 무려

그라모폰(DG)과 계약한 폴란드

7년이나 기다리게 했고 결국 공연이

피아니스트이며, 레퍼터리가 다양한

성사됐다. 블레하츠의 연주는 극도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점에서는

절제미가 있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을 연상시킨다. 쇼팽

느낌보다는 과장된 해석 없이 있는

콩쿠르 우승자의 첫 내한 공연답게

그대로 뱉어내면서도 사람을

쇼팽을 중심으로 바흐와 베토벤 등을

매료시키는 거장의 면모를 가지고

연주할 이번 공연에서 관객은 한 시대,

있다. 폴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 작곡가에 치우치지 않으며 다양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오르간을

레퍼토리에서 깊이 있는 해석을

연주하고 대학에서 철학 및 음악

선보이는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미학을 공부한 그의 삶은 연주에서도

것이다. 베토벤은 지난해부터 베토벤

그대로 드러난다. 그의 겸손하고도

전곡 연주를 시작한 김선욱의 연주와

내면적인 감성은 안정되고 절제된

비교하면 더 흥미롭겠다.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 2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8 Noblian

Felix Brode


culture Concert

A Youthful Melody

아톡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아톡은 연중

요즘의 마티네 공연은 공연장 크기에

기획으로 진행되는데, 현재 2월 21일은

상관없이 이른 오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비올리스트 윤진원의 공연이, 3월

잦다. 하지만 강동아트센터가 마티네

21일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공연이

음악회를 표방하며 선보이는 공연

준비되어 있다. 윤진원은 견고한

아톡Art-Talk은 낭만주의 시대에

구성력과 심미적인 해석으로 감성과

유행한 살롱 음악회처럼 작은 실내

지성을 겸비한 선율을 들려줄

공간에서 객석을 100석으로 한정해

예정이다. 그는 베를린에서 개최된

아티스트와 친밀하게 만나는 오전

제125회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에서

11시의 공연이다. 본래 스튜디오로

1위에 입상하며, 유럽 무대에

마련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은 무대가

성공적으로 데뷔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없고 간이 의자로 감상하기 때문에

있다. 현재 경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조금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중이며 독집 음반으로 비외탕과

무대의 구분이 없다는 점은 오히려

에네스코의 작품을 수록한

관객과 연주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Viola&Virtuoso’가 있다. 윤홍천은

경계를 없애 더 편안하고 진솔하게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마술

다가온다. 그리고 연주자와 관객이

같은 음악성과 유럽을 중심으로

직접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활약하는 숨은 보석 피아니스트로,

교감하는 시간은 클래식에 대한 이해가

독일 하노버 음악 대학에서 수학했다.

없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

최근 독일 바이에른 주 문화장관에게서

전에는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어 가벼운

‘젊은 예술가상’을 받을 정도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n

마음으로 지인과 함께 오전의 여유를

<아톡>, 윤진원, 2월 21일 오전 11시,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 #1

<아톡>, 윤홍천, 3월 21일 오전 11시,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 #1

30 Noblian


culture Theater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Takeout Drawing(540-0107)

PHOTOGRAPHER JOUNG JUNTAEK

Kafe Limbo

Is communication always a virtue? We can find out only after the communication is over.

림보Limbo. 중세인은 천국에도

성공하기 힘든 크리에이티브 컬처

지옥에도 가지 못하는 영혼이 이곳에

매거진 <1/n>의 편집장이었다. 지금은

간다고 생각했다. 어원은

한겨레신문 토요일자 신문에 ‘감수성

림부스Limbus. 경계나 가장자리를

전쟁’이라는 만평을 그리며 쓰고 있다.

뜻한다. 김한민의 그림 소설인 <카페

그의 현재 직업은 글그림 작가다. <카페

림보>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림보>는 자신이 겪었고 하고자 한

6명의 림보라는 족속이 림보로서

일들의 회고록이며, 현재 바라보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기에 대한

것들의 연장선 위에 있는 작업이다.

이야기다. 세상을 림보로서 살아남지

책 속에는 ‘감수성 전쟁’에서 봤을 법한

못하면 인간은 서른네 살에 바퀴족이

내용이 군데군데 눈에 띄기도 한다.

된다. 서른네 살. 소설가 김연수는

그는 심보선 시인이 쓴 이 책의 서평이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로, 무라카미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잘 보여주는 것

하루키는 단편 소설 <풀 사이드>로

같다고 언급했다. “카페 림보는 지금껏

서른다섯 이전과 이후를 말했다. 30대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싸움을

중반에게 이전과 이후가 중요한 건 이

드러낸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시기가 인생의 반환점이자 세상을

누군가 그 싸움에서 계속해서 지고

받아들이는 방식, 또는 살아가는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잔존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희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_심보선

순간이라서다. 작가인 김한민도 올해로

시인의 <카페 림보> 서평 중

서른다섯 살이 됐다. 그는 실력 있는

<카페 림보>는 김한민이 오래전부터

필진과 탄탄한 구성으로 꽤나

구상해온 작품이지만 본래 의도보다

괜찮았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꽤나

더 현실적이고 풍자적인 내용으로

<카페 림보>의 저자 김한민, 2월 1~28일에 동명의 전시를 연다

032 Noblian


만들어졌다. 아마 그가 바라보는

살려 처음에는 전시지만 전시물을

현실이 예전보다 더 절망적이기

연극적인 형태로 살리고 카페의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림보처럼

구석구석을 이용해 크로스오버 형태의

자신도 경계선에서 배회하는 족속에

전시 연극으로 장르를 탈바꿈하는

속한다. 여러모로 세상을 훌훌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은 공연 순간

털어버린 느낌이 난다. 그렇지만

진짜 카페 림보가 되었다가 다시 점점

유쾌하고 즐겁다. 다 털어버려도 세상

사라지게 된다. 연극 내용은 이야기의

사는 일이 팍팍하지 않다는 게 정말

원형만 남긴 채 관객에게 더 편하게

중요한 이야기라는 말도 빼놓지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각색할

않았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예정이다. 레지던스 기간이 1월 2일부터

잦은 것도 내려놓고 배회하기

전시가 끝날 때까지인 만큼 과정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페 림보>도

철저하게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의

매일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연극

책으로 끝나지 않는다. 2월 1일부터

일지에 기록한다. 책으로도 출간할

테이크아웃드로잉 이태원점에서

예정인 이 일지가 현실 속에 모습을

동명의 전시를 연다. 그리고 2월

드러내는 림보족의 소통에 대한 도전의

15~16일의 이틀간 전시 공간을 연극

기록으로 남게 된다. 이번 연극의 무대

무대로 바꿔 배우와 관객이 자연스러운

디자이너는 이수연 큐레이터가, 각본은

공간에서 즉흥적으로 소통하는 환경

김자한이, 대장으로 나올 배역은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말을

유제윤이 맡았다. 관객에게도 배역을

빌리면 ‘움직이는 연극’이다. 카페이자

줄 예정이라 책이나 전시를 미리

전시장인 테이크아웃드로잉의 특성을

본다면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전시 연극 <카페 림보>의 연극 일지

<카페 림보>의 연극 공연, 2월 15~16일, 테이크아웃드로잉 이태원점

033 February 2013


culture Book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ThatBook(3444-8535)

PHOTOGRAPHER HAN JINWOO

The Talented Ms. Highsmith

Patricia Highsmith keeps enchanting readers with her dark yet absorbing sentences that penetrate the anxiety of human beings. <The Talented Mr. Ripley> series are being fully translated and published in February for the first time in Korea.

톰 리플리에 대한 변명

5부작 전작이 출간된 적은 없다. 이번

톰 리플리는 부잣집 아들 디키

<리플리> 5부작 완역본은 국내에는

그린리프를 살해했다. 그린리프의

처음 소개되는 셈이다. <재능 있는

살인을 은폐하고자 그의 친구 프레디도

리플리>를 시작으로 <지하의 리플리>,

살해했다. 그러나 톰 리플리는 재능이

<리플리의 게임>, <리플리를 따라간

있었다. 살해된 그린리프의 삶을 사는

소년>, 그리고 2013년 2월 마지막으로

재능 말이다. 주변인을 속이고 그의

<심연의 리플리>가 출간된다.

말투, 사인 위조로 그의 돈을 가로채

리플리는 살인을 저지른 후 전혀

부를 누렸다. 톰 리플리는 사람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죽이고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 강박에 가까운

범죄자다. 그런데 어째서 톰 리플리를

집착과 불안에 휩싸이고, 그의 심약한

완벽한 범죄자로 볼 수 없는 것일까?

내면은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와 같은

그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애처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곧

덕분이다. <재능 있는 리플리The

선악의 모호함과 인간의 죄의식,

Talented Mr. Ripley>는 20세기 최고의

불안함에 대한 잠재의식을 건드리면서

범죄 소설 작가로 칭송받는 그녀의

교묘하게도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연작 소설이다. 1955~1991년에 총

한다. 더불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5부작에 걸쳐 완성된 이 소설은 ‘현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차갑지만 섬세한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묘사, 균형감 있는 캐릭터 구축은

사이코패스’ 톰 리플리의 이야기를

리플리의 악마적 재능에 대한 호기심과

그린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쾌락적 시선이 불길하지만 매혹적이라

<리플리> 시리즈는 그동안 국내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국내 최초로 5부작 완역본으로 출시되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리플리> 5부작(5부, 2013년 2월 출간 예정), 그책

034 Noblian


culture Book

The Talented Ms. Highsmith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예찬

삶은 톰 리플리처럼 이중적이었다.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레즈비언으로서 불친절한 세상을 향해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그녀가 먼저 차갑고 냉정하며 무례하게

주제 의식과 스릴 넘치는 드라마적

굴었던 것. 결국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

요소로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특유의 냉소와 죄의식 고갈은 그녀

데뷔작 <낯선 승객Strangers on a

자신으로부터 왔다고 할 수 있다.

Train>은 거장 히치콕 감독이,

그녀의 작품에 열광한 유럽과 달리

<리플리>는 알랭 드롱과 맷 데이먼

미국은 그녀 사후 10여 년의 세월이

주연으로 두 번이나 영화화되었을 뿐

흐른 후에야 그녀의 소설을 인정하기

아니라 클로드 샤브롤, 빔 벤더스 등

시작했고 ‘가장 위대한 범죄 소설가’,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이 그녀의 작품을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찬사를

영화로 제작했다. 1921년 미국 텍사스

쏟아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1950년

112년이라는 세월을 사이에 두고 같은

데뷔작 <낯선 승객>에 이어, 1955년

날, 같은 미국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재능 있는 리플리>를 발표하며 큰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명성을 얻었고, 중년에는 프란츠

지녔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생전에

카프카, 앙드레 지드, 알베르 카뮈와

<리플리> 5부작을 포함해 <낯선 승객>,

같은 세계 최고의 심리 소설가로

<대실책>, <이디스의 일기>, <올빼미의

인정해준 유럽으로 건너가 집필에

울음>,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매진하다 최후의 장편 소설 <소문자

책>,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g>를 탈고하고, 1995년 스위스에서

<어쩌면 다음 생에> 등의 작품을 남겼다.n

세상을 떠났다. 하이스미스의 실제

최고의 범죄 소설이자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리플리 증후군’을 야기시킨 영화 <리플리>와 <태양은 가득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들. 리플리 영화명을 딴 <태양은 가득히>와 <낯선 승객>,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36 Noblian


culture Focus on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ATELIER HERMĂˆS(3015-3248)

PHOTOGRAPHER JUNG HEUNSUK

Here is a guy who was drawn to pansori, Korean traditional solo music performance, for many reasons. One of them was an encounter with a musician who taught him a new taste of life.

A Sound of Destiny 040 Noblian


둘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김영일(이하 김) 1996년이었다. 한 잡지에서 젊은 음악가를 촬영하는 꼭지를 의뢰했다. 국악부터 가요, 재즈, 클래식 등 대여섯 장르를 촬영했다. 그때 채수정을 만났다. 나는 수정에게 ‘음악을 하시오. 그럼 나는 사진을 박을 테니’라고 말했다. 그녀가 벽을 보면서 소리를 시작했고, 그게 처음 만난 단초다. 채수정(이하 채) 나는 촬영을 한다기에 사진관 가서 몇 컷만 간단하게 찍으면

그럼 처음 만났을 때 국악 강의를 듣고

아뜰리에 에르메스에 우리 가락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은 안 찍고

달라졌나 보다.

퍼졌다. 추임새도 들렸다. 초상화로

계속 차만 홀짝이더라. 같이

채 그거 보다 나한테 꽂혔다.(웃음)

유명한 사진작가이자 전통 음악

마시면서도 ‘왜 물만 먹여?’라고

워낙 아름답고 말도 잘하고 착하니까.

프로듀서로도 명성을 날리는 김영일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계속

내가 집요한 편이다. 스튜디오의

작가의 전시 <귀한 사람들>이었다.

쳐다보더라. 준비한 한복으로

스피커가 너무 좋아 보여 여기서

그는 사진가면서 동시에 국악 음반사를

갈아입으려는데 입고 온 한복으로 그냥

국악을 들으면 좋겠다 싶어

운영하고 있다. 어느 순간 국악의

찍자고 했다. 이건 생활복이라는데도

공략(?)했는데 걸린 거다. 함께 많이

매력에 흠뻑 빠져 전국 각지를 돌며

막무가내였다. 그때 노래를 시키더니

놀았다. 공연도 보러 가고 스스로

우리의 소리를 담아왔다. 사진으로 번

그제야 셔터를 눌렀다. 그날 평생 들은

플레이 버튼을 눌러 소리를 자동으로

돈을 모두 국악에 쏟아붓는다는

셔터 소리를 하루에 다 들었다. 사진을

재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엄청 많이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퍼졌다. 의문이

찍고 나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얻어먹었다. 내가 자동차를 몇 대는

먼저 들었다. 왜 그랬을까? 그 의문을

나누는데, 기분이 좋아서 내가 거의

먹었다더라.(웃음) 그리고 음악을

풀려고 그를 국악에 빠져들게 했다는

국악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해버렸다.

대하는 소양과 마음이 우리 음악도

국악인 채수정과 함께 김영일을

좋아할 거라 확신했다.

만났다. 한 가지 보충 설명을 하자면

김 작가는 그때도 국악을 좋아했나.

그들의 대화에서 논다는 건 한바탕

김 아니다. 전혀. 촬영하러 다닐 때

꼬드긴다고 바로 넘어가지는 않았을

신명 나게 논다는 의미다. 물론 먹고

국악이 나오면 라디오를 바로 끄거나

텐데.

마시고 노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

다른 채널로 돌렸다. 국악 하면

김 수정이 좋아서가 아니라 소리가

그게 다 노는 거니까.

잔칫집이나 할머니, 니나노, 심하면

좋았다. 하지만 수정이가 국악으로

기생 같은 단어만 연상되던

보여준 그림은 일생에 한 번도 보지

시절이었다. 산조가 뭔지, 5대 판소리가

못한 그림이었다. 보통 차를 타면

뭔지 일절 몰랐다.

3년에 25만~27만 km를 타는데,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한국적인 것과 풍경은 다 봤다. 배경 지식은 있지만 그것을 음악에 담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런데 수정이가 나침판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런 습득 과정을 거치다 보니 그게 남의 것이 아니더라. 이제는 다른 사람이 내게 묻는다. ‘그래서 국악이 어떻다는 거냐?’ 그럼 나는 쉽게

041 February 2013


culture Focus on

대답한다. 국악은 국민이 모르는 음악이 국악이야. 나도 마찬가지였다. 수정이 그런 모르는 지점에 데려가면서 점검해줬다. 정말 무대포로 확 풀어놓고 단단하게 담금질했다. 고수를 알려면 누구에게 데려가고, 협주가 352),/(

이뤄지는 관현악 같은 경우는 어느 공연을 보러 가는 식이었다. 아직

선생님을 보면 포장은 엉성한데 그

졸업하고 1992년 초대형 전시

학습이 끝나지도 않았다. 한 번은 경기

안에 맛있는 음식이 들어 있는 격이다.

<초상사진 33인전>을 열어 33인의

민요 하는 전태웅 선생의 음반을

집과 스튜디오에 와인이 많다는 걸

대표적 우리 문화계인사들을 담은

던져줬다. 들어보니 대단한 명반이었다.

보고 방앗간 가듯 계속 기웃거렸는데

이번 전시에도 사진에 걸린 11명이 나와

그 생각을 하면 배포도 있다.(웃음)

김영일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작품을 보여줬다. 20년전부터 우리 전통 음악에 빠져 카메라와

공연을 한다. 그건 공연일 뿐이다. 진짜

김 회사 지하 창고와 집 창고 등에

음반을 만드는 데만 40억원을

멀어지는 소리를 기록하고 알리는

꾼은 그걸 가지고 논다. 그런데

저장한 와인이 1만 병 정도 있다. 좋은

썼다는데.

데 힘쓰고 있다.

물속에서 하는 호흡법도 모르는 놈을

와인도 많은데 최근에는 잘 마시지

김 지금은 그것보다 더 썼다. 음반 회사

데리고 다이빙해서 바닥까지 간

않는다. 와인이 익기를 기다린다기보다

악당이반을 만든다니까 수정이가

제19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격이었다. 하지만 바닥을 찍어보니

마시는 사람이 익기를 기다린다.

말렸다. 그것도 맨 정신에 찾아와서 몇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과 제38회

뭔가 알게 됐다. 국악의 진면목을 소위

그런데 음반은 다르다. 음반은 한 번

번을 말렸다.(웃음) 그런데 내가 사는

한 방씩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

찍으면 2000장 정도 찍는데, 듣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한

채 같이 놀 적에 그냥 노래를 경청하면

사람이 익기를 기다려도 전혀 팔리지

것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 그게 우리

되는데 김 선생님은 뜬금없이

않는다. 그러면 망했다고 규정하고

거였다. 안타까운 건 사람들이 우리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부르며

이제 그만둬야 하는데, 그런 생각은

것을 스스로 돌아보지 않는다는 데

스스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 겉으로 잘

하지도 않고 어느새 72번째 음반까지

있다. 국악뿐이 아니라 한복도

드러나지 않지만 본인도 끼를 가지고

만들었다. 예전에는 음반을 지하

마찬가지다.

있는 거다. 그렇게 판소리나 궁중 음악,

창고에 가져오면 흐뭇했다. ‘음반 회사

채 노래를 부를 때는 항상 끝을

산조처럼 뚝심 있게 파고들수록 음악이

사장이 된 건가’ 하고 기쁘기도 했지만,

생각한다. 내 노래로 저 산을 옮겨보고

더 아름다워진다. 기술의 문제가

시간이 지나니 창고에 6만 장이나

싶다거나 장풍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아니라 마음을 얼마나 꺼내놓느냐다.

쌓였다. 제작사에 비용을 보냈을 때

상상도 한다. 자식과 남편에게는

잘 듣고 느끼려면 듣는 이도 그런

음반이 망한 게 아니라 이 사람 음반을

미안하지만, 그래서 때론 가족과 남이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때 이미 망한

된다. 음악을 완성해보겠다는 열정

거였다.

때문이다. 그런데 김 선생님도 음악을

녹음기를 들고 세간의 관심에서

소리꾼 채수정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춘향국악대전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채수정판소리연구소 소장이다.

위한 충동과 열정이 있다. 그는 소리를 처음 녹음한 음반이 뭐였나.

담는 예술가다. 맞아요?

김 강효진이라고 가야금 연주자다.

김 아냐. (일동 웃음)

수정의 음반은 12년이 지나고야 만들었다. 채 그게 이유가 있다. 소리가 자신도 없었지만 선생님의 원칙이 너무 강했다. 찍은 사진도 수정을 잘 해주지 않는데 음반까지 보정을 안 하더라. 한 꼭지 틀려도 그냥 그대로 녹음한다. 망했다는데 음반으로는 결국 그럴 수밖에 없지만, 사진으로 돈 많이 벌어 국악 음반을 계속 만드시면 좋겠다.

042 Noblian


채 김 선생님과 친분 있는 스님 덕에 우리도 자주 마음 공부하러 절에 갔다. 연습실에서 아이들만 가르치던 나를 자연의 품 속으로 꺼내줬다. 하드웨어가 바뀌니까 내 예술도 업그레이드됐다. 한옥에서 노래를 부르니까 너무 좋았다. 한옥 툇마루에 앉아 달빛을 맞으며 노래를 부르면 문풍지 떨리는 것까지 체험할 수 있다. 이걸 녹음한 게 ‘가락시리즈’다. 선생님이 음반으로 돈 버는 건 정말 못하지만, 최상일 피디가 녹음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우리 노래의 역사를 이뤘듯 선생님의 작업도 그런 고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리를 다 덮는다’는데, 선생님 덕분에 그 그늘의 혜택을 보는 이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분명 판소리가 가진 힘이 있다. 예전 악당이반의 음반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것처럼 젊은 친구들이 선생님의 혜택을 봐서 국악에서 제2의 싸이가 나오길 바란다.n

043 February 2013


culture Zoom in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VITRA.SEOUL(545-0036)

PHOTOGRAPHER JUNG HEUNSUK

352),/( 요즘 해외 비엔날레와 전시로 가장 바쁜 한국 작가가 최정화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7년 중앙미술대전 ‘체體’ 연작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미술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제7회 일민예술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탔다.

044 Noblian


Life/Life 生生活活 Life should be fun. So should be art. That is the theory of this artist.

최정화는 분주했다.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한 에디터와

다. 역시 최정화스럽다. 바구니 수천 개가 들어가는 거대한

작업실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그 와중에 얼핏 ‘쇼핑데이’라

녹색 탑이나 장벽, 폭죽처럼 천장을 수놓는 풍선 수만 개, 피

는 그의 말을 흘려들었다. 그는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이면 거

었다 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커다란 꽃들은 화려하지만 속

의 매주 빠지지 않고 시장에 간다. 작업 구상을 위해서다. 시

은 공허하다. 결국 그 플라스틱 덩어리가 만들어내는 건 외형

장이란 그에게 작품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다. 그의 주 코스는

뿐이다. 최정화는 이를 한마디로 요약했다. “뻥치는 거다.” 그

광장시장에서부터 동대문까지다. 그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

리고 덧붙였다. “위험하고 나쁜 걸 더럽게 보여주면 안 된다.

을 누빈다.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 컬렉션 카테고리에

오히려 더 미화해야 한다.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것은 위험한

들어가면 재미있는 사진이 많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사진이

거라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방편이다.” 점점 더 대형화되

개조한 리어카에 각종 생활용품을 1.5톤 크기만큼 가득 싣고

는 그의 작품도 그런 연장선 위에 있다. 더 크게 뻥치는 거다.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이다. ‘生生活活’이라 이름 붙인 마치

그가 한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한 가

해외 토픽에 나올 법한 사진이었는데, 이동 만물상 같은 각양

지 요소가 재미다. 재미가 없으면 지루하고 따분한 삶밖에 남

각색의 제품이 모여 이루는 색상과 형태의 조화가 딱 최정화

지 않는다. 그에겐 예술도 이 재미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

스러운 사진이었다. 그가 요즘 다시 쇼핑데이를 꾸준히 여는

느냐에 대한 문제다. 그 재미가 전 세계를 누비는 작가로 만

이유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DNA(Design and Art)

들었을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반문한다. “그러게요. 왜 그렇

X 연금술> 때문이다. 두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그는 높

게 됐죠?” 그는 최근 아트몰을 표방하는 홍콩의 쇼핑몰 K11

이 20m, 너비 15m, 길이 55m의 광활한 어미홀에서 <연금술>

의 곳곳에 자신의 작품을 걸었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 새로

전을 진행한다. 여기에 플라스틱 바구니로 만든 높이 18m의

문을 여는 상하이의 K11 작업도 그가 맡았다. 프랑스 니스의

거대한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다. 그리고 체험이 가능한 ‘코스

한 호텔에는 그의 이름을 붙인 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모

모스’와 ‘자석 놀이터’나 그가 모은 컬렉션, 그가 디자인한 가

든 게 미술관을 죽은 공간으로 보고 예술의 생존을 위해 밖

구와 가방, 소품 등이 들어갈 아트 숍도 만들 예정이다.

으로 나온 그의 전략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뿐 아니라 아시아 적인 걸 표방하는 최정화 특유의 눈에 띄는 원색과 현란함이

하찮음에서 오는 숭고미

전 세계인의 원시 유적에 있음을 감안하면 인류가 공통의 원

본래 대구는 한국 현대 미술의 거점이었다. 물론 과거형이다.

시 DNA를 가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박물관에 있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2년 전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최정화가

이미 죽은 한국이 아니라 현재에도 사용되는 한국을 보여주

보기에 딱딱하고 거대한 공간이다. 수치만으로도 앞도적인

기 위해 ‘엉망진창, 마구잡이, 어처구니없음, 투철한 아줌마

어미홀은 어마어마하다. 이 공간을 보자 그는 껍데기만 있는

정신’이 한국적인 거라 해석한 그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셈이

거대한 플라스틱 기념비를 생각했다. 젊은이들이 타지로 떠

다. 그게 원시 바로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정화가 마음에

나버린 텅 빈 도시와 텅 비어 있는 거대한 미술관, 또 속이

드는 점은 음침한 지하실에 울트라맨을 2열종대로 엎드려뻗

텅 빈 그의 작품이 들어서는 텅텅텅 빈 세 공간에서 씁쓸한

쳐를 시켜놨다는 점이다. 왜냐고? 지구를 구하지 못해서 이

메아리가 겹겹이 겹치는 아이러니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

런 일을 하게 했으니 당연히 벌을 줄 수밖에.

045 Februar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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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4대 궁궐 과거, 궁궐 4곳엔 조선의 왕이 살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후 경복궁을 세웠다. 경복궁은 조선의 왕이 살고 있는 제1의 궁궐(정궁)이었다.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과 왕족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왕비를 위한 중궁, 세자를 위한 동궁 등 크고 작은 궁 330여 동이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에 의해 자리하고 있다.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후 왕권 강화를 노린 흥선 대원군이 재건하기 시작해 1867년 고종 때 중건되었다. 그 때문에 경복궁은 정궁으로서 그리 오래 사용되지는 않았다. 불에 타서 유실된 이유도 있었지만, 침략과 피난 등 조선 왕조의 흥망성쇠를 그대로 받아들인 탓에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임금이 정사를 펼친 정궁은 광해군을 중심으로 조선 전기엔 경복궁이, 후기엔 창덕궁이 쓰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창덕궁은 경복궁을 잇는 제2의 궁궐이다. 지리적으로 경복궁 동쪽에 자리한 창덕궁은 임진왜란으로 손실되고, 1616년 광해군이 복원을 시작해 광해군 때부터 조선 왕조 마지막 왕인 고종이 머물면서 약 258년간 조선 왕조가 정사를 펼친 정궁 역할을 해왔다. 상징적으로는 경복궁이 조선의 정궁이었으나 실제로는 창덕궁이 정궁의 역할을 거의 다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은 궁궐로, 정사를 목적으로 지은 것은 아니며 왕족의 부족한 생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었다. 그 때문에 규모도 아담하고 내부 궁의 배치도 다른 궁보다 간소하다. 본래 경운궁이던 덕수궁은 임진왜란 때 피난 갔던 선조가 임시로 머물던 보조 궁궐이었다. 고종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난 뒤 경운궁을 ,+0;69 204 402@6<5.

덕수궁이라 칭했고, 승하할 때까지 이곳에서 지냈으며 고종 승하 이후에는 궁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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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과 풍수지리학을 토대로 한 조선의 궁궐 조선의 궁궐은 조선 건국의 기초가 된 성리학 사상을 토대로 국왕 중심의 집권 체제와 관료 중심의 신권 체제를 동시에 반영한 웅장하면서도 검소한 건축 구조와 한양의 지형과 지세를 풍수지리학에 근거해 경북궁을 포함한 여섯 궁을 지금의 자리에 창건했다. 특히 태조 이성계는 북악산을 현무, 목멱산(남산)을 주작, 인왕산을 우백호, 낙산을 좌청룡처럼 여긴 풍수지리학에 따라 신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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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농수정에서 촬영한 고종. Photo by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 1884,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경운궁(현재의 덕수궁) 돈덕전에서 고종과 순종, 어린 영친왕. 유리원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운이 경복궁에 집약됨은 물론 조선 왕조 후대의 무궁과 번성의 기반을

조선 왕조, 희로애락의 역사가 담기다

다지고자 했다. 경복궁은 또한 중국 주나라에서 영향을 받아 궁궐과 관청은

사람은 변해 떠나도, 건물은 남아 추억을 나눈다고 했는가? 조선의 궁궐은

앞에, 시장은 후면에 자리하는 전조후시(前朝後市), 동쪽엔 종묘, 서쪽엔

왕족이 몰락하고 왕권이 떠난 지금에도 600년 조선 왕조가 걸어온 희로애락의

사직을 배치한 좌묘우사(左廟右社)에 따라 지금의 터에 자리했다.

모든 역사를 묵묵히 겪으며, 21세기 서울 도심 속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문헌 <석명釋名>엔 ‘궁(宮)은 궁(穹)이다’라고 했다. 궁(穹)은

태조 이성계는 1392년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뒤 2년 뒤 종묘와

‘담 위로 우뚝 솟은 집’, 즉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사는 집을 뜻한다.

사직, 경복궁을 세웠다. 창덕궁은 3대 태종 때, 창경궁은 9대 성종 때 세워진다.

궁궐은 궁(宮)과 궐(闕)을 합친 단어로, ‘궁’은 왕과 신하가 정무를 보고

1592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타 소실된다. 몇 년 후

거처하는 곳을, ‘궐’은 궁을 이루는 건물 형태를 가리킨다. 궁궐은 크기와 격에

선조는 경복궁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경복궁이 아닌

따라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정亭으로 구분하며,

창덕궁 재건을 시작하고, 1610년 광해군 때 창덕궁이 재건된다. 고종 초년에

이런 구분은 신분과 위계질서를 중시한 조선의 유교 사상에서 비롯했다.

이르러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창덕궁은 본래의 이궁으로

왕과 왕비, 상왕 대비 등 웃어른이 사용하는 건물엔 전을, 전의 부속 공간은

물러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정궁으로 복귀한 경복궁은 일본 군인과

당, 그를 보위하거나 부속하는 건물은 합과 각, 궁궐에서 활동하는

자객에게 명성 황후가 시해를 당하는 을미사변이 터져 태조 이성계가 세운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물은 재와 헌, 휴식과 유희의 공간은 누와 정이라

정궁으로서의 이름이 무색해지고 만다. 이 사건 이후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지칭했다.

거처를 옮기고, 그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경운궁(덕수궁)에 환궁하게 되면서 경복궁과 창덕궁은 모두 빈 궁궐로 남게 된다.

조선 궁궐의 구조와 기능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궁궐은 온갖 치욕의 역사를 겪는다. 경복궁 흥례문

궁궐은 궁성으로 둘러싸여 내부에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구역마다

자리에는 일본 제국의 조선 총독부가 들어섰고, 조선 후기 창덕궁과 함께

문이 있고 남에서 북으로 가면서 문 다섯 개가 배열된다.

정궁으로 쓰인 창경궁은 동물원과 식물원이 되어 ‘창경원’으로 격하된다.

궁궐에는 외전, 내전, 동궁전, 후원, 궐내각사로 이뤄져 있다. 외전은 왕이

또 경운궁(덕수궁)은 정동 주변에 모여 살던 서양의 외교관과 선교사에 의해

신하와 함께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외전 가운데 정전은 왕의 즉위식을

궐내에 서양식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었고, 광해군 때 지어 여러 왕이 태어나고

거행하거나 사신을 맞이하던 곳으로 국가의 공식 행사가 열린 곳이다. 편전은

즉위식을 행하던 경희궁은 일본인에 의해 뜯기거나 헐리는 수모를 겪으며

왕과 신하가 회의를 하거나 왕이 공부를 하던 곳으로, 왕이 업무를 보던

그 터만 기록에 남았다.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내전은 왕이 잠을 자던 침전, 왕비가 머물던 중궁전, 왕의

조선의 건국을 화려하게 열며 창건된 조선의 4대 궁궐. 현재 일부는 터만 남거나

어머니와 웃어른이 살던 대비전으로 나뉜다. 동궁전은 앞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손실되어 재건이 필요하고, 일부는 복원되었지만 조선 왕조의 화려했던 궁궐의

세자가 머물던 곳으로 내전의 동편에 자리한다. 후원은 궁궐 북쪽 산자락에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복궁은 조선 총독부 철거 후 다수 복원되었지만,

위치해 왕이나 궁궐 사람들이 휴식하던 공간이다. 연못, 정자가 있으며

여전히 화려했던 조선 왕조 제1의 궁궐인 정궁으로서의 면모를 100%

과거科擧나 군사 훈련, 대규모 모임과 같은 행사도 개최했다. 궐내각사는

회복하지는 못했다. 과거엔 일제에 의해, 근대엔 현대화와 산업화로 인해,

임금이 일하던 정전과 편전을 제외한 국가 기관이 모인 곳이다. 궐 안에 있는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무지한 역사의식으로 인해 우리 선조와 왕족이 남긴

기관은 궐내각사, 궐 밖에 있는 기관은 궐외각사라고 했다. 특히 경복궁

소중한 문화유산은 과거 속 잊힌 흔적으로 치부당하며 독야청청獨也靑靑 서울

궐내각사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집현전과 내의원, 수라간, 승정원,

도심에 서 있다. 이제 우리는 궁궐에 대한 경의를 회복해야 할 때다. 궁궐은

홍문관, 규장각, 검서청 등 국가의 주요 기관이 자리했다.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가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줄 우리의 뿌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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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UNIVRN\UN 광화문과 흥례문을 지나 근정전에 들어서 품계석을 지날 때쯤 한 노인의

없다’는 말의 유래, 왕만이 다니던 어도, 품계석 인근에 박힌 작은 쇠고리

목소리가 들렸다. “경복궁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인 근정전이 왜 이렇게 작은지

하나까지 의미 없는 것이 없다는 설명까지 이어졌다. 자그마하지만 내실을 기한

아세요? 너무 큰 건물을 지으면 그 고통이 백성에게 돌아가니 그 부담을

우리 조상의 지혜가 새삼 뿌듯했다. 역사 공부를 덜했다는 자책감도 들었다.

덜어주려고 임금님이 일부러 소박하게 지은 겁니다.” 그제야 의문이 풀렸다.

경복궁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건청궁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 대원군의 정치적

왕권을 상징하는 근정전의 의미 말이다.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세운 것이다.

다스리겠다는 마음이 6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느껴졌다. 그리고 규모는 작지만

일반 대감의 99칸 저택처럼 보인다. 명성 황후가 암살된 비극의 장소기도 하다.

날개를 활짝 핀 처마의 웅장한 형태는 임금의 넓은 품이 눈으로 보이는 것

현재는 단청을 입히지 않아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향후 칠을 할

같았다.

예정이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3년이 지난 후 완공됐다. 명칭은 개국 공신 정도전이 지었다. 그뿐 아니라 주요 전각의 이름도 그가 지었다. 경복궁은

경복궁에서의 특별한 하루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경복궁은 1년 내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터져 모두 불타 버리는 비운을 겪은 뒤 터가 좋지 않다는 인식 탓에 270여 년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날에는 함화당과 집경당 권역의 전각을 개방하고 온돌

방치됐다. 북으로는 북악산,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종로가 펼쳐져 있고,

체험을 한다. 4~10월에는 1일 3회 사전 예약제로 경회루 전각 내부를 개방한다.

그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명당인 이곳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시기는 1867년이다.

경복궁 야간 개방은 5~9월에, 궁중 연례악은 5월 11~12일 오후 4시에 경복궁

흥선 대원군이 주도해 중건했다. 정무를 보던 외전과 관청, 왕족과 궁인이

근정전 앞에서 열린다. 총 300여 명이 출연하는 놓치지 말아야 할 대규모

생활하던 내전과 건물, 정원 시설로 조성되었다. 또 왕비의 중궁이나 세자의

공연이다. 경회루의 야간 경관을 무대화한 연회도 5월 말과 9월 초에 걸쳐

동궁, 고종이 세운 건청궁 등 궁 안의 궁이 복잡하게 들어서 있다. 이를 둘러싼

12회 열린다.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인 세화 나누기는 2월 10일, 단오

담장의 길이는 2404m에 달한다. 평균 높이는 5m, 두께는 2m 정도다. 오행설을

행사는 6월 13일, 내의원 체험은 9월 5~8일, 왕가의 산책은 9월 5~9일에

기초로 지은 건춘문, 광화문, 영추문, 신무문은 조선의 5대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개최된다.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중 진행되며,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여니

궐문 형식을 갖추고 있다. 가이드의 이런 설명은 자꾸 호기심을 일게 했다. 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볼거리와

외에도 처마 밑 그물인 ‘부시’가 예부터 사용하던 것이라는 내용이나 ‘어처구니가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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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UNKLVRN\UN 자연 속의 궁, 궁 속의 자연 한옥은 자연 친화적 건물이다. 우리 조상은 예부터 자연과 건축물이 어떻게 어울려야 조화를 이루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 대표적 예가 처마 선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 지형에 건축물과 자연이 어울리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처마 선이 필요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처마의 곡선은 자연과 어울려 고운 흐름을 만든다.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조화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안온함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 들어서는 순간 참 편안했다.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는 인공적인 공간 활용을 배제한 자연 친화적 설계가 가장 큰 몫을 했다. 왕가의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창덕궁의 공간 구성은 응봉산 자락을 따라 건물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해 자연과 궁이 하나 된 느낌을 받는다. 특히 궁 전체의 절반이 넘는 공간을 차지하는 후원은 조선 시대 궁궐 후원 중 가장 크며,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창덕궁의 오늘 창덕궁에서는 비단 자연과 어우러진 궁의 모습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끔 절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창덕궁 달빛 기행은 쏟아지는 달빛을 받으며 궁내를 거니는 야간 답사 프로그램이다. 보름달이 뜬 창덕궁의 운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야금 산조 판소리 등으로 구성된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4~6월, 9~10월에 보름 전후로 총 20회 실시된다. 왕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존재한 내의원을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내의원 한의학 체험 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창덕궁의 중요한 체험 행사다. 9월 중 10일간, 관람객이 직접 진료를 받는 내의원 체험은 실제 왕실 약방이 위치했던 곳에서 이뤄지며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의 무료 진료와 처방에 따른 침, 뜸, 한방 물리 요법까지 체험할 수 있다. 또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희귀 약재의 전시와 한의학을 통한 우리 생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진행된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 문화학교가 그것.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진정성을 바로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여름방학 기간 중 4회에 걸쳐 열린다. 또 신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4월과 단풍의 절정기인 10월에는 후원의 정자를 독서 공간으로 자유롭게 개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5월에 창덕궁 후원 옥류천 청의정에서 열리는 모내기 행사는 도시 생활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농경 문화를 궁궐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선 시대 임금이 친히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를 주관한 역사 기록을 되살려 관람객이 직접 모를 심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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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RZ\N\UN 도심의 한복판을 지나 대한문 안으로 들어섰다. 지난가을 낙엽이 발목까지 올

미디어 영상을 쏘아 올렸다. 박석에는 교차하는 레이저 선을 가득 깔았고, 이

즈음에 오고 나서 올해 처음으로 찾는 덕수궁이다. 중화전中和殿 앞마당의

선들은 2층의 월대를 거쳐 중화전 건물로 이어졌다. 생성과 소멸, 빛과 어둠이 그

박석薄石이 겨울의 냉기를 떨치지 못하고 파란빛을 띠고 있었다. 서둘러

경계를 넘나드는 모호한 경험은 국가의 불운을 감내하고 지켜봐야 했던 경운궁의

덕수궁미술관으로 향했다. 온기가 그리워 찾은 미술관에서 뜻밖의 행운을 만났다.

정전正殿 중화전을 떠올리게 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아름다운

<대한제국 황실의 초상: 1880-1989> 전이 열리는 중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문화유산이 국내 작가들의 깊은 사유로 현대 미술로 재해석된 것이다. 이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움직임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은 아니다.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

덕수궁은 우리네 조선의 고궁이 그러하듯 아픔을 간직한 궁이다. 1593년

석조전 동관에 둥지를 틀면서 덕수궁은 한국 미술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임진왜란으로 피신했던 선조가 서울로 돌아와 거처하면서 궁의 역사가

1998년에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이

시작되었다. 광해군 시대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근 200년간 빈 궁궐로

개관했고, 지금까지 근대 미술을 조명하는 특화된 역할을 수행해왔다.

남아 있다가 1897년 아관 파천 후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이 대한제국을

1월 25일부터 4월 21일까지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과

선포하면서 황궁으로 거듭났다. 독립국의 위용을 드높이고자 한 고종의 노력은

소장품> 전이 열리고, 9월에는 국내 대표적 원로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일제에 의해 강력한 저지를 당했다. 황제를 강제 퇴위시켰고, 1919년 고종은

재조명하는 <예술원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렇게 덕수궁은 처연했던 한 시대의

덕수궁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끝을 뒤로하고, 현재와 마주섰다.

덕수궁은 아직도 제 이름(경운궁)을 찾지 못하고, 물러난 왕에게 주는 ‘덕수’라는

전시실 내부에는 격동의 역사를 보낸 황실 인물들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이름을 달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고종의 못다 한 동도서기東道西器가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고종은 사진을 좋아했다. 황제가 창덕궁 후원에 선

다른 형태로 실현되고 있는 듯하다.

사진을 한참 바라보다가 미술관을 나섰다. 왼편으로 개・보수 중인 석조전이 눈에

지난해 가을,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풍부한

들어왔다. 2009년부터 복원에 돌입해 올해 말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문을

문화유산을 현대 미술로 재해석한 <덕수궁 프로젝트> 전을 열었다. 덕수궁의

열 계획이란다. 발걸음을 틀어 석조전 앞에 섰다. 석조전을 둘러싼 차단막 앞에

중화전, 행각, 함녕전, 덕홍전, 석어당, 정관헌 등 6개 전각과 후원에 총 9개의

황제의 처소였던 시절의 흑백 사진이 붙어 있다. 황제와 황후의 마지막 모습이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파란만장한 사건의 현장인 덕수궁은 한국 현대 미술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더 나은 시대를 열고자 한 그들의 고뇌가 겨울바람보다

작품과 어우러져 독특한 조형미를 창조해냈다. 작가 류재하는 중화전 전면에

시리게 느껴졌다.

(왼쪽 페이지) 김영석_석어당 2층, <Better Days>,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2012

(오른쪽 페이지 시계방향으로) 덕수궁 내부에 자리한 덕수궁미술관 하지훈_덕홍전, 자리,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2012 류재하_중화전, 시간,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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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인터뷰 당일 오전 복원이 완료된 숭례문에 대문을 달았다. 이번 복원 공사의 도편수인 신응수는 이른 아침부터 숭례문으로 나가 이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숭례문과 인연이 깊다. 열여섯이 되던 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촌형을 따라 서울에 왔다. 동사무소의 소사를 하면서 야간 학교를 다녀 고등학교를 졸업하라는 배려 덕분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들어가려고 한 자리가 공석이 안 돼서 사촌형이 하던 목수 일을 같이 했다. 그게 우리나라의 주요한 목조 건물의 복원과 보수를 진두지휘한 도편수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한옥 짓는 일을 했다. 그러다 문화재 복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960년 대목 이광규의 문하생이 되면서부터다. 이광규는 남보다 성실하고 끈기 있게 일하는 그를 눈여겨봤고, 그를 자기 밑에 두고 일을 가르쳤다. 그때 봉원사 요사와 종각 공사와 1962년 서울 숭례문 중수 공사에 참여했다. 벌써 5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그 사이 많은 궁궐을 지었지만 숭례문 복원을 다시 하게 되리라고는 그 자신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신응수는 잠시 회상에 잠긴 듯 뜸을 들이더니 입을 뗐다. “그나마 다행인 352),/(

것이 다른 사람이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내 선생님이 한 작업이라 나로서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공사였다. 또 이번 복원이 1962년 공사를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보유자인 궁궐 목수 성재 신응수는 열여섯 살에 목수의 길로 들어섰다.

토대로 한 작업이라 다행이었다. 나로서는 또 선생님에 대한 도리기도 하다.” 그는 궁궐 목수다. 목수는 궁궐 목수와 사찰 목수로 나뉜다. 짝을 맞추는 기법이

신강수, 박광석 문하에서 목수의

달라서다. 그렇다고 궁궐 목수나 사찰 목수가 사찰이나 궁궐을 짓지 않는 건

길을 걷다가 이른 시기에 대목

아니다. 신응수도 불국사 무설전이나 무량사 극락전, 운수사 대웅전 등의 복원과

이광규의 문하생으로 1962년

신축 공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서울의 4대 궁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서울 숭례문 중수 공사를 시작했다. 한옥으로 된 우리나라 주요 문화재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복원되거나 보수됐다.

창덕궁은 10년을 넘게 매달렸고, 경복궁은 15년에 걸쳐 작업하고 있다. 광화문 복원에 3년, 숭례문에 5년이니 그가 얼마나 많은 궁궐을 지었느냐보다는 그가 얼마나 궁궐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인생을 바쳤는지 알 수 있다. 그가 문화제를 복원하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건 바로 소나무다. 그는 소나무 외의 다른 나무는 모두 잡목이라고 한다. 그에게 건축 재료는 오직 소나무이기 때문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나무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리고 그가 말을 이었다.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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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끝장을 내야 하는 성격이다. 1962년 남대문 복원 공사를 할 때는 우리 소나무를 썼지만, 1970년 불국사 복원 공사 때는 수입 나무를 썼다. 그래서 문화재청에 소나무로 고집을 많이 피웠다. 딱 맞는 나무를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입 나무를 쓴 적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우리 소나무를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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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문화재 복원이나 보수에 쓰는 나무에 대한 인식을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에 “큰 집을 지으면 수를 감한다”는 말이 있다. 수령이

많이 바꿨다. 이후 1991년 경복궁과 창덕궁 복원 공사 때부터는 고집스럽게 우리

오래된 나무에는 기가 있어서 베고 나면 기가 빠져나간다는 옛 조상의 믿음

소나무를 쓰고 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자랑스럽다.” 청와대를 지을 때도

때문이다. 궁궐을 짓는 도편수도 오래 못 산다고 했다.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마찬가지였다. 청와대를 짓기 위해 이미 재료를 수입 나무로 다 준비해놓은

수백 년 된 큰 나무를 많이 벨 수밖에 없으니 그랬을 터다. 어쨌든 그는 그래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반대했다. 우리나라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건물에

1년 내내 강원도를 제 집처럼 드나든다. 이제는 건강이 옛날 같지 않지만 몇 년

수입 나무는 쓰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일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들렀다. 이날도 나무 때문에 양양에 가야

헬기를 동원해 소나무를 날랐고 소나무로 지은 청와대가 들어섰다.

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막내딸이 손주를 낳았다는데 아직 찾아가보지 못했다는 말도 던졌는데, 그보다 양양 이야기를 더

역사를 위해 나무를 다루는 목수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은 수령이 350여 년 된 소나무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신응수가 소나무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다. 당연히 재료가 좋아야 좋은 건물이

따기다. 목재로 쓰기에 좋은 150년에서 350년 정도 된 소나무를 구하는 일도

들어서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천년 궁궐을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쉽지 않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나무가 무차별적으로 벌채된

목조 건물은 700년이 됐지만, 일본은 1200년이 된 목조 건물도 많다.

탓이다. 무엇보다 소나무 숲을 우리가 제대로 가꾸지 못한 잘못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일제 강점기와 화재, 전란에 의해 소실돼서 그렇다.

소나무와 관련된 신응수의 일화는 수없이 많지만 그가 좋은 나무 찾기에 열중한

그래서 그는 앞으로 지을 궁궐이나 사찰은 천년을 가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게 얼마나 유명했는지에 대한 일화가 있다. 산림청 직원이 산을 다니다 오래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짓는 궁궐이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궁궐이 천년을 가려면

좋은 소나무를 발견했다. 그리고 전국 팔도의 좋은 나무는 그가 다 베어가니

소나무가 중요하다. 우리 민요 ‘경복궁 타령’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산림청 직원은 그 나무를 보고 ‘신응수 눈에 띄면 안 될 텐데’라고 걱정을

“조선 여덟 도 좋다는 나무는 경복궁 짓느라고 다 들어간다. 석수장이 거동을

했단다. 하지만 그가 베어가는 데만 열중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 소나무를

보소 방망치를 갈라 잡고 눈만 끔벅거린다. 도편수의 거동을 봐라 먹통을 들고서

키우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한다. 강원도에는 그가 심은 묘목도 상당히 많다. 우리

갈팡질팡한다.” 좋은 나무와 뛰어난 목수가 짓는 것이 본래의 궁궐이다. 그래서

것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무가 특별하다. 그뿐이 아니다. 고건축의 묘미는 나무가 자라난 모양 그대로,

일만 하면 지겹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내 일이니까 그냥 하는 거지요”라며 허허

제 성질 그대로 살려 쓰는 것이다. “산에서 산으로 헤매다가 곧바로 자란 굵은

웃는다. 하지만 책임감과 뿌듯함이 있다. 복원한 건물을 볼 때면 당시는 힘들고

나무를 만나면, ‘요놈은 기둥감’ 하고 점찍어둔다. 적당히 휜 놈을 발견하면

어려웠지만, 자신도 한 역사를 일궈냈다는 감상에 젖는다. 다만 소나무가

이것은 대들보로 쓰리라 마음먹는다. 휜 놈은 추녀감으로 처마의 곡선을 내는 데

제자리를 찾아 기둥이 되고 보가 되며 서까래와 처마가 되듯 궁궐도 제자리를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곧은 나무보다 적당히 휜 놈을 만나기가 훨씬 어렵다.”

찾아 들어섰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늘 있다. 터로만 남아 있는 경희궁이나 현재의

결국 궁궐 목수면서 도편수란 직함이 있지만, 그에게 목수란 나무에 평생을

국립민속박물관 부지가 그렇다. 하지만 아직 그의 여력이 남아 있고 복원이

기대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소나무 한 그루를 찾은 날은 그날 하루를

계속되는 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집 짓는 목수 신응수’가 있어서다.n

산 보람이 생긴다.

059 Februar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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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궁궐에서 힐링하다

“궁궐이란 임금이 정사를 보는 곳으로 온 나라의 신민들이 모두 우러러보고 출입하기 때문에 그 제도를 웅장하게 하여 존엄을 보이고 명칭을 아름답게 하여 보고 느끼게 하여야 한다.” 이는 국립고궁박물관 1층 전시실 ‘조선의 궁궐실’ 입구에 적힌 문구다. 태조 이성계는 한양 천도를 이룩하면서 왕을 중심으로 한 절대적인 왕권 사회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왕이 머무는 궁궐인 정궁을 통해 그의 절대적 권력이 드러나길 바랐다. 이런 바람대로 경복궁은 웅장하면서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그와 동시에 수려한 자연환경이 만들어내는 좋은 기운을 얻고자 풍수지리학에 입각해 경복궁의 터를 정했다. 경북대 건축학부 조재모 교수가 쓴 <궁궐, 조선을 말하다>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영향을 받아 창건된 경복궁은 웅장한 크기와 규모를 자랑하는 것에 비해 병렬식 배치와 아담한 구성, 주변 자연 경관과 풍광을 그대로 살린 이궁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궁궐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조선 왕조가 세운 4대 궁궐은 산과 나무와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사시사철 꽃과 나무를 벗하며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봄이 되면 창덕궁 안은 푸른빛이 슬슬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향나무, 다래나무, 뽕나무, 회화나무까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밀어내고 싹을 틔우며 생명의 활기찬 기운을 지켜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경복궁 근정전 연못에 세운 경회루에 가보자. 연못에 비친 오방색으로 물든 처마가 신윤복의 화폭을 보는 듯 장관을 펼치고, 연못 위 향원정에 앉으면 연꽃과 수초, 잉어가 눈앞에 펼쳐지고 간간이 부는 여름 바람에 세상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나무 사이에 자리한 창경궁의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만큼 19세기 근대 건축물과 어우러진 서울의 이국적 풍광이 더할 나위 없이 멋지고, 겨울엔 각 궁의 팔각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며 형성된 수려하고 정적인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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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Noblian


061 February 2013


issue Fashion

Hold me! Get a perfect spring look with the right bag.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ERMANNO SCERVINO(546-3067) BALLY(1661-6130) J.ESTINA(2190-7031)

스타일을 들다

우아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과 꼭 닮았다.

남자는 부분을 보고 여자는 전체를

특히 퍼포레이티드(가죽에 균일한 간격으로

본다고들 한다. 나 또한 길을 걷다가도

미세한 구멍을 뚫은 펀칭 기법) 디테일의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입었는지, 어떤

토트백은 이번 시즌의 메인 아이템이다.

구두를 신었는지 등을 훑어보는 경우가

브랜드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그대로

많다. 그럴 때마다 센스 넘치는 룩으로 와!

유지하되 디테일에 변화를 주고 컬러에

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힘을 실었다. 화사한 봄을 닮은 화이트,

하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경 쓴 티가

에메랄드 그린, 샤프란 오렌지 컬러로

역력한데도 뭔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

출시되며 레더 소재를 사용했지만 매우

있다. 후자의 경우는 액세서리의 잘못된

가벼워 데일리 백으로도 적합하다.

스타일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다코타&엘르 패닝’ 자매를 뮤즈로 선정해

액세서리는 완벽한 룩의 보조 역할이 아닌

화제가 된 제이에스티나의 새로운 백

(센스가 있고 없고를 좌우하는) 메인

컬렉션도 주목하자.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니 말이다. 당신이

룩스 컬렉션Luxe Collection은 VVIP를 위한

남자라면 슈즈, 여자라면 백의 경우가 가장

프리미엄 라인으로 제이에스티나만의

큰 척도가 된다. 얼마나 고가의 가방을

사랑스러운 디자인에 우아함과 럭셔리함을

들었느냐 또는 그것이 최신 유행하는

더한 컬렉션이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잇백It Bag이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최상급 이그조틱 레더 위에 섬세하게

않다. 내게 어울리면서도 룩 전체의

세공한 럭셔리 스톤이 빛나는 스페셜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에디션이다. 옐로 샴페인 골드, 실버, 블루,

선택법이다. 에르마노 설비노의 골드 체인

레드 등 다양한 컬러의 유색 스톤을

백은 이런 조건에 알맞은 아이템이다. 2013

우아하게 세팅한 클러치는 눈부시게

S/S 시즌의 대표 아이템인 골드 체인 백은

화려했던 바로크 시대의 장식품을

브랜드의 아이코닉 아이템인 캐리 오버

떠올리게도 한다. 또 골드 체인이 함께

포부어Faubourg 백을 새로운 컬러로

내장되어 숄더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제안한 것이다. 부드러운 양가죽 소재에

실용성 면에서도 더할 나위가 없다. VVIP를

엠보싱 디테일이 화려한 골드 컬러와

위한 제품답게 주문 제작이며, 단 한 번의

독특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디자인에 하나의 수량으로만 만들므로 리얼

선사한다. 발리의 피아지Piaggi 컬렉션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062 Noblian


issue Guy

Gentleman’s Quality After all, it’s not so difficult to be a great gentleman.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Vivienne Westwood(543-1790) NINA RICCI MEN(2076-7624) BERLUTI(3446-1895)

Men in the Style

멋진 스타일이 완성된다.

‘멋 내는 남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트렌치코트 또한 시대를 초월하는

갈수록 점점 관대해지는 것 같다. 유럽 어느

클래식함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잡지에 실린 스트리트 사진에서나 만나볼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 니나리치 맨에서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남자들의 모습을 이젠

선보이는 트렌치코트는 다운재킷과

서울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게

트렌치코트가 결합된 새로운 아이템이다.

되었으니 말이다. 비단 젊은 세대뿐이 아닌

브랜드의 시그너처 아이템 트렌치코트를

뉴 젠틀맨으로 불리는 성공한 30~40대의

변형한 이 제품은 다운재킷 트리밍을

클래식하되 (기존의 틀을 벗어난) 과감한

탈착할 수 있게 디자인해 기온차가 심한

스타일링도 눈에 띄는 변화다. 사실 멋진

2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합한 아우터가

남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간단하다.

되어줄 것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똑같은 옷을 입어도 ‘어떤 슈즈를 신느냐’에

늘 곁에 둘 것,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따라 룩의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신사의

두려워하지 말 것!

자존심이라고도 하는 슈즈는 여자의 하이힐

레더 재킷Leather Jacket을 입은 남자는

못지않게 더욱 트렌디하고 다양해졌다.

언제나 멋지다ㅡ바이크에 올라탄

2013년 벨루티에서 선보이는 까를로 버클

폭주족이나 요란한 매무새의 펑크 밴드를

슈즈는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스크리토

지칭함이 아니다ㅡ블랙 또는 화이트의

디테일로 임팩트를 더한 드레스 슈즈다.

모노톤 티셔츠, 날렵한 슬랙스와 매치한

장인의 정교한 기술력으로 핸드 레이저

테일러드 레더 재킷 룩이라면 더할 나위

커팅된 스크리토 디테일은 발등과

없이 멋스럽겠다. 크리에이티브한

토캡Toecap, 쿼터 라인을 따라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리드미컬하게 매치해 우아함이 더욱

레더 재킷은 테일러드 재킷 형태의 레더

빛난다. 버클 내부에 특수 일래스틱Elastic

재킷이다. 심플한 디자인, 브랜드 특유의

밴드를 장착, 버클을 풀지 않고도 구두를

비스듬한 비대칭 버튼 라인이 어우러져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고안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또 100% 카프

기존의 드레스 슈즈를 신고 벗을 때의

스킨으로 만들어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좋으며, 활동하기 편리하다. 가벼운 코트,

점이다. 이에 더해 브랜드 특유의 깊고

모던한 카디건과 함께 레이어링하면 한층

풍부한 색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064 Noblian


issue Grooming

I Got a Boy Get a perfect gift item for your beloved will make an unforgettable St. Valentine’s Day.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belif(080-850-1860) KORRES(6205-8989) AVEDA(3440-2905)

초콜릿과 함께 선물하세요

외부 미팅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는 향수가

남자라면 한 번쯤 ‘혹시’ 하고 기대하게 될

제격이다.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그날, 밸런타인데이다. 기념일마다 고민

자극적이지 않은 향수라면 더더욱 좋다.

없이 건네는 꽃다발만큼 여자에게 설렘

‘남자 향수’ 하면 주르륵 검색되어 나오는

없는 선물이 또 있을까. 남자도 마찬가지다.

천편일률적인 향수 대신 틀에 박히지 않은

초콜릿보다는 상자 구석에 담겨 있을 다른

특별한 향기를 찾는다면 코레스의 향수

무언가를 기대하며 상자를 슬쩍 흔들어본다.

‘샤프론 앰버 카다멈’을 눈여겨보자.

그에게 두고두고 센스 없다는 소릴 듣고

이 제품은 보틀처럼 미니멀하고 심플한

싶지 않다면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작은

향기가 특징이다. 스파이시한 향을

선물을 준비해보자. 취향을 섬세하게 고려한

베이스로 오리엔탈 우디 향이 어우러져

그루밍 제품이라면 더 좋겠다.

강한 남성미와 부드러운 포용력을 함께

빌리프의 ‘맨올로지 101 스카트 리차저’는

담아냈다.

바쁜 현대 도시 남성에게 최적화된

연인과의 달콤한 여행을 꿈꾼다면 아베다의

제품이다. 수분 토너, 수분 로션, 수분

‘발렌타인 포맨 세트’를 적극 추천한다.

에센스를 하나의 제품에 담아 간편하고

이 세트는 남선 전용 헤어 케어 라인인 맨

똑똑하게 수분을 충전할 수 있다.

퓨어-포먼스 샴푸와 컨디셔너 정품, 맨

여성만큼 화장대 위가 복잡한 남성이

퓨어-포먼스 쉐이브 크림과 핸드 릴리프

늘었다지만 화장품을 단계별로 바르기

여행용 사이즈로 구성돼 있다. 남성 피부와

부담스러워하는 남성들이 대다수다. 유분이

모발 특성에 가장 적합한 성분으로 개발된

많고 면도, 스트레스 등으로 자극받기 쉬운

아베다의 ‘맨 퓨어-포먼스’ 라인은

남성 피부에는 유・수분, 진정, 활력 공급이

아로마올러지 학자인 피에르 프랑숌Pierre

꼭 필요하다. 이 제품은 허브 야로우

Franchomme이 완성한 ‘피토 액티브Phyto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를 편안하게

Active’ 성분이 함유되어 두피를

진정시켜주고 바르자마자 시원하고

진정시키고, 불필요한 피지와 가려움증을

매끄럽게 발린다. 무알코올 타입으로 지성

줄여줘 모발과 두피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피부의 과도한 유분을 조절하며 민감한

유지해준다. 유기농 스피어민트, 시트러스,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누구라도

베티버, 라벤더 오일이 들어 있어 은은한

한 번 사용하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용할

향기까지 전하니 여행지뿐 아니라

만한 필수 아이템이다.

일상에서도 요긴한 선물이 될 듯하다.

066 Noblian


issue Taste

Bittersweet Celebrate St. Valentine’s Day with these various bittersweet chocolates.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ROYCE(545-5218) DEAN&DELUCA(3479-1607) TEUSCHER(755-5004)

so special, so sweet

딘앤델루카에서는 유럽 각국의 개성과

초콜릿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울적하거나

자부심이 담긴 세 가지 브랜드로 구성된

피곤할 때면 먹는 초콜릿은 특효약이다.

초콜릿 셀렉션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혀끝에서 번지는 쌉쌀하며 달콤한 맛!

스타일의 진한 트러플 초콜릿을 즐길 수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건넬 때의

있는 타르투프랑게에서는 다크&화이트

떨리는 순간과 꼭 닮았다. 다가올

트러플 초콜릿과 카푸치노&페퍼민트

밸런타인데이에 설레는 마음을 담은

화이트 트러플 초콜릿 두 종류를 선보인다.

특별한 초콜릿을 소개한다.

영국의 수제 초콜릿 프레스타트는 엄선한

일본 홋카이도발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재료를 사용해 만든 오랜 전통의

로이즈는 지난 1월 중순 서울에 첫 매장을

초콜릿으로,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은

열었다. 1호점 부산 매장에 이어 압구정에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웨이퍼 초콜릿은

위치한 2호점이 한국에서의 두 번째

프레스타트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매장이다. 이미 국내에 많은 마니아층을

딘앤델루카에서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확보한 로이즈 초콜릿은 부드러운 식감이

맞아 얼그레이, 카페 라테, 로얄 시킴티,

가장 큰 특징으로, 실크처럼 살살

마차 그린티, 시나몬 다섯 종을 국내에

녹아내리는 초콜릿의 비결은 바로

선보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디자인

홋카이도의 품질 좋은 생크림 덕분이다.

스튜디오 루이스 컴퍼니가 쇼콜라 팩토리와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나마

손잡고 출시한 초콜릿은 막대 사탕 모양의

초콜릿(생초콜릿)은 수분이 약 17%인

초콜릿이다. 초콜릿 부분이 수염 모양으로

생크림을 사용해 깊고 풍부하면서도

되어 있어 위트 있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맛을 낸다. 달짝지근한 초콜릿이

또 심플한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화이트

지겹다면 포테이토칩 초콜릿을 추천한다.

패키지도 눈에 띈다.

포테이토칩의 짭짤한 맛과 달콤한 초콜릿

토이셔는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맛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을

나라,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인

선사한다. 포테이토칩의 한 면에 고급

스위스에서도 명품 초콜릿으로 알려졌다.

초콜릿을 뿌린 오리지널과 치즈 향이

화공 약품, 첨가제, 방부제를 전혀 넣지

묻어나는 화이트 초콜릿의 프로마쥬 블랑

않은 신선한 초콜릿으로 최고급 천연

두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원료만 사용해서 만든 트러플 초콜릿이

세계적인 프리미엄 푸드 부티크

일품이다.

067 February 2013


issue Now

New Edition Start the New Year with the new trends offered by these brands.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VACHERON CONSTANTIN(3449-5930) La Collection(6905-3775) LOUIS VUITTON(3441-6477)

새로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이슈

슈즈를 다수 선보여 로맨틱하고

257년 역사의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사랑스러운 르네 까오빌라의 플라워

바쉐론 콘스탄틴이 현대백화점 본점 부티크

모티브 킬힐 샌들과 통샌들, 알베르토

오픈과 ‘말테 컬렉션 토노형 시계 탄생

구아르디아니Alberto Guardiani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버터플라이 힐, 베르나르도1946의 과감한

이날 행사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수해온

컬러와 디테일의 플랫 통샌들 등

12피스의 토노형 빈티지 시계 전시와

프레젠테이션 프레스의 극찬이 쏟아졌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핵심이라고 할

루이비통이 김연아 선수를 위해 스페셜

무브먼트 전시, 스위스 본사에서 방한한

오더로 제작한 스케이트 트렁크를

워치메이커의 시계 제작 시연 모습 등이

1월 30일, K옥션의 자선 행사인

공개되었다. 이번에 오픈한 바쉐론

‘사랑나눔경매’에 출품했다. 어니스트

콘스탄틴 현대백화점 본점 부티크는 영국

헤밍웨이, 데미안 허스트 등 유명 인사의

왕실이 사랑한 럭셔리 명품 워치 브랜드

트렁크와 FIFA 월드컵 트로피 트렁크를

고유의 고급스러움과 유니크함을 반영해

제작해온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피겨

안락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타이자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를

또 이날 행사에는 말테 컬렉션 토노형

위해 그녀만을 위한 트렁크를 제작했다.

디자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 사이즈에 맞게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100주년 기념 모델’

프랑스 아니에르 공방의 스페셜 오더

한정판도 전시되었다.

담당자와 9개월이라는 기간에 걸쳐

유러피언 하이엔드 슈즈&백 멀티숍

제작된 이 제품은 루이비통이

라꼴렉씨옹이 2013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1954년부터 진행해온 스페셜 오더 서비스의

라꼴렉씨옹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할

일환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해

르네 까오빌라, 장비토 로씨의 시즌

100% 핸드메이드로 작업하고 있다.

신상품은 물론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

경매를 통해 출품된 김연아 선수의

베르나르도1946, 배글레리나 등 감각적인

루이비통 스케이트 트렁크는 김연아의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 15개가 이번

친필 사인을 새긴 스케이트와 함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되었다.

출품되었으며, 자선 경매 수익금 전액은

특히 이번 시즌에는 비비드한 컬러와

김연아 선수가 국제 친선 대사로 활동 중인

봄을 연상시키는 나비와 리본 모티브의

유니세프에 전달되었다.

068 Noblian


RSFPMER QIIXW HMKMXEP 스마트하게 노블리안 즐기기! 대한민국 최고의 VVIP 매거진 노블리안이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여러분께 새롭게 선보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신라의 멤버십 매거진 노블리안은 기존 멤버십 매거진과는 차별화된 컨셉트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독자들의 문화적 충족감을 더하는 고품격 매거진입니다. 새로워진 노블리안은 이제 아이패드로 더 많은 대한민국 독자와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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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Global

The World Best Hotel <Travel and Leisure>, world’s renowned travel magazine, chose THE SHILLA SEOUL as the country’s top hotel, in its recent list of the best 500 hotels in the world.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THE SHILLA SEOUL(2230-3131)

070 Noblian


월드 베스트 호텔에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국내 최고, 세계 유일의 서비스를 제공

자리한 아케이드,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숙소를 고르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고의 호텔의

프라이빗 메디컬 센터 등을 운영해 왔다.

심사숙고할 일이 있을까? 먹는 건 아무

격전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세계적인

데서나 먹어도 자는 건 아무 데서나 자는

호텔 체인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국내

7개월간의 레노베이션 시행

게 아니라는 어른들의 말씀대로 기간에

독자 브랜드로서 서울신라호텔은

서울신라호텔은 2013년 1월 10일부터 7월

관계없이 여행지에서의 호텔 선택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31일까지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감행,

신중해진다.

상승시켜왔다. 1980년대부터 귀빈을 위한

레노베이션 기간에 전면 휴관할 계획이다.

2013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트래블 매거진

리무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레노베이션을 위해 호텔이 전면 휴관하는

<트래블 앤드 레저Travel+Leisure>에서는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화상 회의

일은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이번

2013년 1월호를 통해 ‘월드 베스트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레노베이션으로 모든 객실을

호텔World Best Hotels’ 리스트를 선정,

비즈니스맨을 위한 EFL(Executive Floor

개・보수한다. 1994년 객실 레노베이션이

발표했다. 2012년 ‘월드 베스트 어워드’

Lounge)를 14층에서 18층까지 최초 운영,

진행된 이후 19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객실, 위치, 서비스,

빠른 체크인과 체크아웃 서비스는 물론

작업을 통해 객실은 462개에서 464개로

레스토랑, 디자인 등의 항목에 대해

해피아워 서비스 등을 최초로 실시했다.

늘어나며 각 객실 면적도 확대된다. 호텔

추가로 설문 조사한 후, 이듬해 1월 ‘월드

투숙 고객 부재 시 객실로 걸려온 전화를

최고층 23층에는 ‘통합 EFL 라운지’를

베스트 호텔’ 500곳을 선정 발표한다.

휴대폰으로 연결하는 인포 모바일

이동, 신설해 서울 남산이 들여다보이는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8월 ‘월드 베스트

시스템Info-mobile System 등 객실 내

최고의 전망은 물론 최고급

어워드’에 한국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각종 최첨단 IT 서비스도 최초로

음식・음료・서비스 등을 구축하게 된다.

‘아시아 최고의 시티 호텔 30’에

제공했다.

수많은 마니아가 찾던 서울신라호텔의

랭크되면서 이번 ‘월드 베스트 호텔’

또 아시아권 호텔로는 유일한 국제

피트니스 클럽은 잭 웰치, 조지 소로스

후보에 들게 된 셈. 서울신라호텔은 역대

규격의 회의실과 컨퍼런스 전문 스태프의

등의 세계적 거장들이 직접 트레이닝하는

최고 점수인 91.16점을 기록했다.

회의 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컨퍼런스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세계적인 럭셔리 체인 호텔로 손꼽히는

센터를 최초로 오픈했으며, 관광 분야의

글로벌 피트니스 센터로 변신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91.14), 홍콩

전문 인력 개발을 위한 ‘서비스 드림팀’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프렌치

포시즌스 호텔(91.12), 도쿄 그랜드

양성 인력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파인 다이닝으로 고품격의 트렌디한

하얏트(90.35)보다 앞선 점수다.

왔다.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해외 유수 레스토랑에 조리사 파견 및

세계 호텔의 최첨단 트렌드를 뛰어넘는

연수 제도를 시행해 왔고, 국내 호텔 중

서울신라호텔의 신규 시설과 프로그램이

독보적인 조리연구 프로그램, 식자재

기대된다. 서울신라호텔 레노베이션

TF를 운영하는가 하면, 고품격

기간은 약 7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란 차별화된 콘셉트에 따라 하이엔드 부티크 숍이

071 February 2013


issue Style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Salvatore Ferragamo (2140-9696)

Equestrian Look on Runway Salvatore Ferragamo presents luxurious equestrian-inspired fashion in its 2013 SS season.

072 Noblian


PAGE LEFT Salvatore Ferragamo

PAGE RIGHT Salvatore Ferragamo

하이패션의 고집스러움과

페라가모의 백은 다이내믹한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환상적인

질감의 소재에 우아한 디테일로

결합을 보여주는 2013 S/S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수공예

컬렉션의 영감은 승마다. 부츠와

자수로 가죽 전체를 마감, 패딩

샌들의 디자인이 만나 섹시한

효과를 준 독특한 터치감은 자수

각선미를 강조하는 사이렝스 샌들

가죽이나 파이톤 가죽으로 만든

부츠는 십자로 교차되는 크리스

자카드 패브릭을 사용했고,

크로스된 섹시한 뒷라인에 절로

내추럴한 꼬임 장식을 섬세하게

시선을 빼앗긴다. 악어와 파이톤의

수놓았다. 세련된 라인과 수공의

이그조틱 가죽과 소가죽, 스웨이드,

스티칭, 철저한 핸드메이드

나파 가죽에 베지터블 태닝으로

작업으로 완성한 2013 S/S

마무리한 소재는 고급스러운

페라가모의 백 컬렉션은 하이패션

페라가모만의 우아함이 느껴진다.

브랜드의 정교함을 지녔다.

073 February 2013


issue Attraction

Celebrate in Style February is a special month with many occasions to celebrate from Lunar New Year’s Day to St. Valentine’s Day. Pick the right gifts from THE SHILLA DUTY FREE’s wide range of choices of beauty items.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DUTY FREE(1688-1110)

쟈도르 압솔뤼 EDP by Dior 100ml / $136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by JO MALONE LONDON 100ml / $121

아로마틱 블렌드 프래그런스 by Kiehl’s 10ml×4 set / $61

LXP 얼티미트 퍼펙팅 에센스 by SK-II 150ml / $269


졸업과 입학,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다

기능성 제품 하나를 선물하는 거다. 선물받을 상대방이 평소 관심을 보인 브랜드나

졸업과 입학 시즌,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자녀에게는 향수를 선물해보자. 귀엽고

기능을 파악해 고르면 어떤 명절 선물 세트 못지않은 훌륭한 선물이 된다.

앙증맞은 패키지, 달콤한 향수 대신 성숙하고 우아한 향수가 적당하다. 디올의 쟈도르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택했다면 SK-II의 제품을 눈여겨보자. 고농축 피테라 성분을

압솔뤼는 터키쉬 다마스커스 로즈를 베이스로 한 플로럴 부케 향으로 섬세하고

함유한 LXP 얼티미트 퍼펙팅 에센스와 일명 동안 크림으로 불리는 스템파워 리치

강렬한 여성미를 표현해낸다. 좀 더 은은한 향기를 원한다면 조말론의 잉글리쉬 페어

크림은 피부 탄력을 향상시키고, 건조한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주어 생기 있는

앤 프리지아를 추천한다. 화이트 프리지아 부케 향에 막 익은 배의 신선한 향기, 앰버,

피부를 완성한다. 1분에 7개씩 판매되는 제품으로도 유명한 에스티 로더의

파촐리, 우디 향을 더해 신선하고 감미롭다. 키엘의 아로마틱 블렌드 라인 역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역시 모두가 탐낼

자연의 다양한 향기를 담아 첫 향수로도 제격이다. 특히 나시 블러썸&핑크 그레이프

만한 아이템이다. 피부 자체의 기능을 향상시켜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로부터 손상된

프룻은 꽃이 활짝 피는 초봄의 교토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향기를 전한다.

피부를 개선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겨울의 막바지, 몸과 얼굴에 수분과

향수와 함께 작은 메시지를 담아 건넨다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영양을 집중적으로 공급해주는 제품도 좋은 선택이다. 프레쉬의 슈가 페이스

될 것이다.

폴리쉬는 제품에 함유된 브라운 슈가와 딸기의 천연 항산화 성분이 비타민 C와 영양을 풍부하게 공급하고, 라프레리의 캐비아 럭스 바디크림은 캐비아 추출물과

최대 명절, 가족을 위한 선물

해초 단백질을 함유해 풍부한 단백질과 영양을 공급한다.

설 명절, 부모님과 가족에게는 겨울철 푸석해진 피부를 보호해줄 스킨케어 제품이

다가오는 특별한 시즌, 주고받는 사람 모두에게 감동을 전할 뷰티 제품 모두를

어떨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자주 사용하는 스킨로션 여러 개보다는 좀 괜찮은

신라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템파워 리치 크림 by SK-II 50ml / $126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by EST– EE LAUDER 100ml / $144

슈가 페이스 폴리쉬 by fresh 125g / $72

캐비아 럭스 바디크림 by la prairie 50ml / $338 (모두 신라면세점 판매 가격 기준)


issue Trend Beauty

For a Glowing Skin To beat the spring sunshine, whitening becomes the keyword in February’s cosmetics market. Here’s the guide for the right kind of skin whitening.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ARUMDAUN NARA CLINIC(1588-1590) Clé de Peau Beauté(3446-4058) ¯ LAUDER(3440-2772) ESTEE NARS(6905-3747), O HUI(080-727-5252) CHANEL(080-332-2700) COSME DECORTE(080-568-3111)

PHOTOGRAPHER JUNG JUNTAEK

하얀 여자는 예뻐 보인다. ‘이왕이면 하얀 얼굴’, ‘완벽한 이목구비보다 깨끗한 피 부!’ 이게 남자들의 속마음이다. 눈・코・입까지 모두 예쁘면야 좋겠지만, 피부가 하얗기만 해도 100점 만점에 70점은 받으니, 이래서 우리나라 여자들이 화이트닝 에 고군분투한다. 실제 대한민국 여성들은 화장품 지출 비용의 40% 이상을 화이 트닝에 투자한다. 햇빛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봄이면 어김없이 화이트닝 신제 품이 쏟아져 나오고, 피부과는 화이트닝 시술을 위해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늘도 화장대 앞에서 화이트닝 에센스와 스폿 코렉터, 크림을 3중으로 챙겨 바르며 ‘좀 더 하얗게!’를 소리 없이 외치는 이들을 위해 화이트닝 설명서를 준비했다. Step1. 칙칙한 피부 톤, 원인 이해하기 칙칙한 피부 톤의 원인은 다양하다. 여드름 흉터, 피부에 쌓인 노폐 각질, 스트레 스 또는 임신성 기미나 나이 들어 자연스레 생긴 잡티 때문일 수도 있다. 탄력이 떨어지고 매끄럽지 못한 피부 역시 칙칙해 보이기 쉽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 외선을 꼽을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의 김현주 원장은 “햇빛을 오래 쬐면 피부에서는 자외선을 방어하려는 기전이 발동해 멜라닌 색소 세포의 활동이 왕성 해져요. 또 이미 생긴 색소도 자외선을 받으면 더 짙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화이트닝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겨 울보다 봄에 화이트닝 시술을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이

3$*( 5,*+7

유다. 피부는 봄이 되면 각질층이 얇아진다.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겨울 동 안 멜라닌 세포의 활동이 감소하고 피부의 신진 대사가 떨어져 새로운 각질 세포

(From left)

의 형성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봄에는 자외선이 점차 강해진다. 저항력이

칙칙한 피부 톤을 개선하고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피부는 햇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

사이버화이트 HD 어드밴스드 스팟

가 더 진해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코렉팅 모이스춰 로션 인텐스 모이스트 by EST– EE LAUDER

자외선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디스펜서 입구가 볼로 막혀 있어 텍스처를 신선하게 보호하는 미백

Step2. 화이트닝 생활 습관

에센스 화이트로지스트 스팟

자외선 차단 외에도 평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색소 침착 예방법에는 뭐가 있을

컨센트레이션 EW by COSME

까? 그 해답은 기본적인 피부 관리 습관과도 일맥상통한다.

DECORTE

첫 번째는 철저한 클렌징, 두 번째는 피부 보습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피부에 맞

화이트닝과 보습을 동시에 관리해주는 미백 수분크림

는 적절한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 화이트닝 제품 사용법은 뒤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 크리스탈

에서 상세히 소개하겠다.

크림 by O HUI

076 Noblian


077 February 2013


078 Noblian


3$*( /()7 (Clockwise from top) 미백과 보습 기능이 있는

피부가 건조하면 자외선에 쉽게 그을리는 것은 물론 신진 대사에 제동이 걸린다. 그 때문에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 쉬우므로 언제나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수분 제품을 꼼꼼하게 발라준다.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브라이트닝 파우더 파운데이션 뗑

비타민이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나뛰렐 뿌드르 블랑

의 수분 손실을 줄이는 비타민 C와 비정상적인 각질화 과정을 막아 피부를 매끈

by Cle ´de Peau Beaute ´

하게 가꿔주는 비타민 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안색을 밝히고 피부에 빛을 부여하며, 베이스 메이크업을 오래

부족은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재생 호르몬을 활성화하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옵티멀

는 밤 10시와 2시 사이에는 꼭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

브라이트닝 컨센트레이트

를 관리해주자.

by NARS 4개의 집중 케어 제품으로 구성되어 총 4주간 사용할 수 있는

Step3. 내 피부에 맞는 화이트닝 제품 찾기

르 블랑 인텐시브 나이트 화이트닝

피부는 20세가 되면 서서히 변화를 보인다. 노화 현상은 보통 25~30세부터 급격

트리트먼트 by CHANEL

히 시작되는데, 진행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20세 이후부터는 자신의 피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적절한 화이트닝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김현주 원장은 ‘미백 화장품을 고를 때는 기능성 인증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 다’고 조언한다. 기능성 인증을 받은 것이어야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여드름처럼 흉터 부위를 위한 스폿 제품이 있는가 하면 얼굴 전체 색소 침착에 효 과가 있는 제품도 있다. 일단 피부 고민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보자. 기미나 잡티 가 고민이라면 고농축 앰풀이나 스폿 제품 등 집중 관리 제품을, 지성 피부는 스 킨, 로션과 에센스를, 건성 피부는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보통 화 이트닝 제품은 젖산이나 글리코산 같은 AHA, 레티놀,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 는데, 민감성 피부는 이런 성분에 의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팔 안쪽이나 얼굴 주변에 소량을 테스트한 뒤 바르는 것이 좋다. 한편,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기 꺼린 이유 중 하나는 ‘화이트닝 제품은 건조하다’ 는 편견 때문이다. 요즘에는 ‘미백 수분 크림’처럼 미백과 수분을 동시에 케어해주 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화이트닝 제품과 보습 제품은 궁합이 좋은 편이므로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다. 오휘의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 크리스탈 크 림은 화이트닝과 보습을 동시에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 지금부터 여름까지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처럼 화이트닝 제품은 다 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나스의 옵티멀 브라이트닝 컨센트레이트는 안색을 밝히고 피부에 빛을 부여할뿐더러 베이스 메이크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 스터 역할도 한다. 끌레드뽀 보떼의 뗑 나뛰렐 뿌드르 블랑은 브라이트닝 파우더 파운데이션으로 미백과 보습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잡티를 예방함은 물론 이미 생긴 잡티를 커버해주기까지 하니 화이트닝 제품의 스마트한 변화가 반가울 따름 이다. 단, 이것저것 좋다는 브랜드의 제품을 섞어 바르는 것보다 브랜드의 한 라인 을 꾸준히 사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Step4. 시너지 효과를 주는 화이트닝 시술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은 화이트닝의 효과를 배가한다. 화이트닝 시술은 종류도 다양하다. 산소 필링은 산소, 비타민 C, AHA, 글리콜릭산이 들어 있는 필링으로 피부에 과도한 각질을 제거하고 재생과 미백을 동시에 해주어 피부가 맑고 깨끗한 느낌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레이저토닝은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 세포를 파괴하고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피부 모공 치료, 필링, 토닝, 리프팅 효과를 한 번에 얻을 수 있고, 색소 침착이나 딱지 걱정 없이 진피형 기미 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이런 시술의 단점 중 하나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 옐로 레이저는 두 가지 파장을 쏘여 재발 가능성을 낮춘 시술법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안전하다. 황색과 녹색의 두 가지 파장을 방출하는데, 황색 빛은 기미 색소를 제거함은 물론, 기미를 유발하고 재발하게 하는 혈관까지 파괴한다. 녹색 빛은 검버섯・잡티・주근깨 등 색소 질환을 제거, 증상에 따라 두 가지 파장을 모두 이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079 February 2013


lifestyle Heritage

EDITOR KIM MIKYOUNG

A World Masterpiece

COOPERATION PRADA(3218-5313)

PRADA is a leading figure of the worldrenowned luxury brands. PRADA’s passion for challenge will never keep the brand young and hot forever.

패션 월드의 혁명가, 미우치아 프라다 동 급생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파와 같다. 빼어나고 영민한 탓에 쉽게 그 곁에 서고 싶지 않을 정도다. 패션 월드에서 프라다는 전천후 우등생이다. 확고하고 분명한 콘 셉트의 컬렉션과 패션과 컬처의 획기적인 협업,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혁명 등 언 제나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주체는 미우치아 프라다 Miuccia Prada다. 1913년 마리오 프라다Mario Prada가 설립한 프라다는 최고급 가 죽 소재를 사용해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퀄리티의 기술로 가방, 트렁크, 가죽 액세서 리 등을 제작, 판매했다. 프라다의 명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970년 정치학을 전공한 그의 손녀 미우치아 프라다가 가업을 물려받으며, 프라다 CEO이자 미우치아 프라다 의 남편인 파트리치오 베르텔리Patrizio Bertelli에 의해 프라다는 거침없이 전 세계 패 션 시장을 장악해간다. 더불어 베르텔리의 경영 수완, 미우치아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라다를 현재의 인터내셔널 그룹으로 성장시킨다. 프라다 하면 떠오르는 나일론 백은 프라다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아이템이다. 이탈리 아 가죽 제품 생산 업체로 시작한 프라다는 이탈리아 왕실과 상류층의 인정을 받으 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업상의 위기를 겪는다. 당시 가업을 프라다의 설립자 마리오 프라다Mario Prada

이어받은 미우치아 프라다는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고, 가죽을 대신 할 실용적 소재를 찾던 중 가죽 트렁크의 보호용 소재로 사용하던 포코노Pocono를 발견해 이를 활용한 백을 만들었다. 포코노로 제작한 백팩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 은 냉담했다. 그러나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포코노의 매력에 빠진 여성들은 점차 캐 주얼과 슈트에 포코노 소재의 다양한 백을 착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프라다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080 Noblian


독창적 디자인 철학을 제시하는 디자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프라다의 첫 매장, 이탈리아 갤러리아Italy Galleria 내부 모습

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디자인은 풍부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이 낳은 최고의 결과 물이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건축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 그녀는 이성적이고 진취적

인 자신의 성향을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한다. 감성적으로 패션을 풀어내기보다 거침

세계적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연출을 맡은

없는 표현과 조형적인 해석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 선과 면, 도형, 과감한 패턴을 사

프라다의 패션 필름 <A Theraphy>

용하고, 현란하고 번뜩이는 컬러와 신선한 소재를 선택해 딱딱하고 이질적이지만 치 명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그뿐 아니라 노출은 최소화하고 장식을 효과적으로 활 용해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프라다만의 원피스나 스커트, 백 과 슈즈 등은 전 세계 여성들이 프라다를 선망하게 만든다. 미우치아의 혁신적인 크 리에이티브는 다채로운 커리어를 구축하며 프라다를 최고의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는 다. 1980~90년대에 들어서면서 프라다 상품의 인기는 치솟았고 매출은 급신장했다. 이 시기에 프라다는 백과 여행용 가방, 가죽 액세서리를 선보인 가죽 제품 외에도 의 류나 슈즈는 물론 언더웨어와 스포츠 웨어, 그리고 여성복의 세컨드 라인인 미우미우 Miu Miu도 론칭하게 된다. 메세나 기업의 역할 확장 미우치아와 파 트리치오는 건축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무척 깊다. 그들은 ‘프라다 재단’을 설립해 예 술가를 후원하고 여러 예술 작업에 투자함은 물론, 프라다 본사 매장을 세계적인 건 축가에게 의뢰하는 등 메세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뉴욕 소호에 오픈한 프라다 에피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디자인했으며, 2009년에는 서울 경 희궁에 무게 180톤, 높이 20m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 프로그램에 따라 변하는 프 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해 프라다만의 탁월한 예술적 심미안을 보여 주었다. 한편 프라다는 지난해 그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패션관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자 3분 미만의 단편 패션 필름 <A Theraphy>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A Theraphy>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연출을, 헬레나 본햄 카터와 벤 킹슬리가 연기를 맡았다. 프라다로 치장한 헬레나 본햄 카터의 감각적인 미장센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선명한 바이올렛 컬러의 프라다 퍼 재킷을 입고 싶은 욕망을 숨길 수 없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프라다의 거부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081 February 2013


lifestyle Pet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Drinkwell(www.vetventures.com) Petmate(www.petmate.com)

WRITING BARBIE RANG

Fresh Water

Both men and animals cannot live without fresh water. Never take it for granted to provide your pets with fresh water, which is the most basic yet the most important care.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기본 필수 영양소가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 타민, 미네랄, 그리고 물이다. 애완동물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가 건강한 생체 활동을 유지하려면 바로 6대 영양소가 적절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물 은 가장 중요한 영양소로서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하다. 애완동물의 체액을 적정 수준 으로 유지하고, 영양소를 운반하며 수용성 비타민을 흡수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 다. 체내 성분 속에 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어린 강아지는 80~90%, 성견은 60~70%에 이른다. 이 중 10% 정도만 모자라도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고, 특히 어 린 강아지는 체내 수분 비율이 높아 쉽게 탈수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분을 잘 섭취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물이 체온을 조절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신장이나 요도 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 때문에 언제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배려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제나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 애견 전용 급수기 그렇다면 신선하고 좋은 물을 자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료나 082 Noblian


물그릇을 씻지 않고 방치할 때는 고인 물에 먼지나 털이 끼어 신선함이 금방 사라지 게 된다. 특히 고양이는 냄새와 위생 상태에 민감하기 때문에 물그릇에 먼지가 보이 거나 수돗물을 그냥 주면 물을 먹지 않기도 한다. 만일, 키우는 고양이가 물이나 사료 먹기를 거부하고 화장실 욕조나 변기 등에서 물을 마시려고 하면 사료와 물그릇을 깨 끗하게 닦아줘야 하고, 그럼에도 계속 거부하면 물그릇을 유리나 사기로 바꿔주는 게 좋다. 또 집 안에 애완동물만 남겨두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면 깨끗한 물을 챙겨주지 못해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애완동물이 항상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완동물 전용 급수기다. 다양한 애완동물 전용 급수기 이 급수기 는 물을 담아두는 물그릇과 달리 필터가 달려 있어 물을 정수해준다. 1.5L에서 3L까 지 물을 순환하고, 애견들이 흘러내리는 물을 먹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다. 애완동물 전용 급수기 전문 제조사 드링크웰Drinkwell의 애완용 정수기는 이미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다. 이 역시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실 수 있게 만들었는데, 성묘에

360도로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드링크웰의 애견 전용 급수기

펫메이트의 애견 전용 급수기 펫 파운틴

게는 적당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줘 고개를 숙여 물을 마실 때처 럼 털이 젖지 않고 물을 쉽게 많이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탄소 필터가 물을 정 수하기 때문에 언제나 신선한 물이 공급되며, 흘러나오는 물의 양도 조절할 수 있다. 펫메이트Petmate의 펫 파운틴Pet Fountain도 인기다. 정수 필터에 추가적으로 조용 하게 작동되는 기능이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급수기도 진화하 고 있다. 드링크웰에서는 360도로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분수대 모양의 급수기를 새 롭게 출시했다. 필터 1~5개를 마음대로 끼울 수 있어 위에서 아래로 흘러 떨어지는 물의 형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3.7L 대용량으로 중・대형 강아지나 고양 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분수처럼 물이 떨어지게 하는 기능 덕분에 산 소가 충분히 발생하고, 아래에서 위로 물을 순환시켜주어 언제나 신선하고 맛있는 물 을 공급한다. 리필해야 할 때는 램프에 알림 불이 켜져 주인이 식별하기 쉽고 세정 시 에도 급수기를 간단히 분해해 식기 세척기에 돌리면 된다. 좋은 물은 좋은 사료만큼 중요하다. 자칫 무심하게 넘기기 쉽지만 반려 동물에게 신선한 물을 주는 것이야말로 주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배려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083 February 2013


EDITOR AHN SANGHO

lifestyle Drink

Bittersweet Romance

COOPERATION Diageo Korea(2112-1400) Pernod Ricard Korea(3466-5700)

A great way to end a romantic day is to enjoy a dreamlike moment, by sipping bittersweet whiskey or cocktail.

친구는 여자 앞에서도 입만 열면 바람 빠지는 풍선 소리처럼 실없는 소리만 해댔다. 평소 같으면 조용히 입을 가리고 하품하던 여자들도 그 친구와의 저녁 데이트에서는 종종 맥없이 쓰러졌다. 따지고 보면 높은 확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늘 그 비법이 궁 금했다. 몇 번이나 추궁도 하고 달래도 보고 버럭 화도 냈지만 친구는 그때만은 절대 바람이 빠지지 않았다. 나중에 술자리에서 알게 된 건 그 친구가 술에 대해 상당히 해박하다는 거였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칵테일이나 위스키 정보에 강했다. 역시 취 기의 몽롱함이란 위대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 실없는 농담마저 웃게 만들다니. 어 찌 됐든 밸런타인데이 같은 특별한 날의 막바지는 역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보다 더 달콤 쌉싸름한 위스키나 칵테일이 제격이다. 물론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로 서 로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몽롱한 순간을 위해서다. 한국음료문화연구회는 지난해 한국인이 사랑한 칵테일 베스트 10을 조사했는데 결과 는 진토닉이 1위를 차지했다. 청량감이 뛰어난 데다 재료가 간단해 만들기 쉽고 마시 기 편하다는 강점이 있다. 근사한 미니바까지는 아니어도 은은한 조명 아래라면 집의 거실에서도 꽤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헨드릭스 진을 사용한 진토닉은 오 084 Noblian


이의 맛과 향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2위는 소설가 헤밍웨이가 사랑한 럼 베이스 칵테 일의 대명사 모히토가, 3위는 클럽의 러브메신저인 예거밤이, 4위는 롱티로 불리는 아이스티 맛의 롱아일랜드 아이스 티Long Island Iced Tea가, 5위는 가장 클래식한 칵테일인 마티니가 뽑혔다. 그 뒤를 블랙 러시안과 준벅, 잭콕, 칼루아 밀크, 미도리 사워가 이었다. 로맨틱한 순간을 위한 특별한 칵테일 좀 더 특별한 칵테일을 원한다면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매년 진행하는 월드 클래스 국내 우승자들의 우승 칵테일이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서성태 바텐더는 100% 아가베 원 료로 만든 테킬라 돈 훌리오를 사용해 라운드 트립 투 멕시코Round Trip to Mexico 라는 칵테일을 만들었다. 향긋한 오이와 상큼한 오렌지, 라임의 조화가 진하게 느껴 진다. 돈 훌리오 45ml와 달걀흰자 1개, 라임주스 20ml, 꿀 15ml, 반으로 잘라 즙을 낸 오렌지에 얇게 썬 오이 한 조각과 오렌지 껍질로 장식하면 된다. 준우승자인 김용주 바텐더는 탠커레이 넘버텐의 풋풋하고 싱싱하며, 청량감 있는 맛으로 향긋한 향이 하

헨드릭스 진

돈 훌리오 블랑코

앱솔루트 맨드린

탠커레이 넘버텐

조니워커 플래티넘

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칵테일 플라잉 넘버텐을 만들었다. 로즈메리의 향기로움 과 청포도 라임의 상큼함, 그리고 토닉워터의 톡 쏘는 탄산은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 은 느낌을 준다. 탠커레이 넘버텐 45ml와 청포도 8알, 라임주스 15ml, 꿀 15ml, 그린 샤르트뢰즈 15ml, 토닉워터 30ml를 흔들어 섞은 뒤 로즈메리 잎 2장을 띄우면 된다. 샴페인 잔에 따르면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조니워커 플래티넘을 베이스로도 달 콤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데, 2009 월드클래스 우승자 임재진 바텐더의 작품이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조니워커 플래티넘 45ml에 꿀을 한 스푼 넣고 레 몬주스 15ml와 아이스티 60ml를 믹스한 위스키 칵테일이다. 조니워커 플래티넘에서 느껴지는 진한 풍미와 향에 상큼함이 가미된 칵테일이다.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마시고 싶으면 앱솔루트 맨드린과 핫 초콜릿을 1 대 3 비율로 섞은 후 오렌지 껍질로 장식하는 앱솔루트 핫 초콜릿이나 앱솔루트 맨 드린 샷을 마신 후 오렌지 웨지에 초콜릿 가루를 찍어 먹는 앱솔루트 만다 초코가 있 다. 얼음이 든 셰이커에 앱솔루트 바닐리아와 초콜릿 리큐어를 1대 1의 비율로 섞는 앱솔루트 초콜릿 마티니도 있다. 085 February 2013


lifestyle Gourmet

EDITOR KIM SAEBOM

A Special Kind of Satisfaction MILANO Alice

WRITING CARRIE KIM(FRANKFURTT) SIM(PARIS) CHOMIHEE(MILANO) BARBIE RANG(NEW YORK)

Satisfy all your five senses with a legendary club for Parisienne to a restaurant serving flower-shaped sushi. Find a special space for your special travel experience.

Via Adige n.9, Milano +39 02 5462930

작년 <미슐랭 가이드>의 스타 레스토랑으 로 알려지면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여성 셰프 비비아나 바레세Viviana Varese가 여 성 소믈리에 산드라 치치리엘로Sandra Ciciriello와 손잡고 레스토랑 알리체Alice를 열었다. 알리체는 이탈리아어로 안초비란 뜻. 작지만 깊은 맛을 내는 생선 알리체처 럼 체구가 작은 여성 셰프, 규모가 크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훌륭하고 진한 풍미의 음 식을 선보이겠다는 그녀들의 야무지고 당찬 포부가 담겨 있다. 바레세는 나폴리에서 대대로 요식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오랜 조리 역사는 섬세하게 완성된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 바닷가 출신답게 그녀의 레시피 베 이스는 언제나 생선이다. 고유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어느 셰프보다 ‘날것’을 많이 사용한다. 리촐라(Ricciola, 방어)를 잘게 다져 아보카도와 야채, 부라타 치즈와 함께 빵 속을 가득 채운 타르타르 디 리촐라Tartare di Ricciola는 그녀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받을 수 있게 만든 효자 요리로, 포크로 형태를 흩트리기 아 쉬울 만큼 눈과 입 모두를 만족시킨다. 관자를 앞뒤로 살짝 구워 다진 너트류를 뿌려 먹는 플래터, 고등어에 블랙 티의 향기를 입혀 볶은 플래터 역시 비비아나의 손을 거 쳐 나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의 작품이다. 체구가 작은 여성 셰프와 잘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알리체의 모습

7세 때부터 부친의 피제리아에서 피자를 손에 익힌 터, 피자 역시 바레세만의 스타 일로 재탄생했다. 캄파냐 지방 전통의 튀긴 피자에 볶은 무청과 크림처럼 만든 리코 타 치즈를 얹고, 상큼한 레몬즙을 뿌려 먹는 피자 프리타Pizza Fritta는 투박한 남부

생선을 이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요리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그녀만의 감각으로 모던하게 완성됐다. 시끄러운 시 장 모퉁이의 피제리아에서 먹을 법한 음식이 완벽한 파인 다이닝으로 탄생한 바레세 의 식탁. 그 결과물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086 Noblian


독일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반드

안락하고 고풍스럽게 꾸민 카페 라우머의 외관

케이크와 함께 달콤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시 맥줏집에만 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러피언 축구 경기 시즌을 제외하고는 조 용하고 아늑한 장소에서 사는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프랑크푸르트 시내 곳곳에서 세대를 아울러 오랜 전통을 자랑하 는 유명 카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카페 라우머Cafe′ Laumer는 프랑 크푸르트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전통 있는 카페다. 이곳은 1919년 프랑크푸르트에 서도 살기 좋고 비싼 동네로 알려진 베스텐트Westend에 문을 열었다. 도로변에 있거 니와 건물 외벽이 노란색이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빈티지한 분홍색 계단이 달콤한 케이크를 연상케 한다. 입구에는 자랑스레 설립 연도를 적어놓았고, 양쪽으로 테라스 가 펼쳐져 있다. 으레 전통 있는 카페를 떠올리며 작고 아담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카페 라우머는 그 반대로 ‘웅장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넓은 실내는 물론 서 머 타임에 인기를 누리는 앞뜰의 테라스와 뒤뜰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만큼 은 아늑하고 정겹게 꾸몄다. 커피와 케이크를 편안하게 맛볼 수 있도록 안락한 소파 가 놓여 있고, 혼자 찾은 손님들을 위해 잘 바인딩된 신문 꾸러미를 상시 준비해놓는 다. 또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트 메뉴가 마련돼 있고, 점심시간에는 요일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그 때문에 카페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새 메뉴를 준 비하고 매일 이곳을 찾더라도 식상하지 않다. 특히 ‘카페 라우머’ 로고가 박힌 케이크 는 미리 주문해서 가져갈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다. 프랑크푸르트를 찾는다면 카페 라우머에서 쉬었다 가자. 달콤한 케이크와 따뜻한 커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독 일 사람과 함께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Frankfurt Café Laumer Bockenheimer Landstr. 67, 60325 Frankfurt am Main +49 69 727912

087 February 2013


lifestyle Gourmet

A Special Kind of Satisfaction

PARIS Le Bus Palladium 6 Rue Pierre Fontaine, 75009 Paris +33 1 45 26 80 35

르 부스 팔라디움Le Bus Palladium은 파 리에서 드물게 늦은 시각까지 식사부터 음주 가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클 럽, 콘서트장, 레스토랑을 겸비하고 있어 파리지앵 사이에선 친구, 연인의 생일 파티 나 주말 밤 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다. 르 부스 팔라디움의 역사는 1965년에 시작되었 다. 제임스 아르크James Arch는 신나는 라이브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출 수 있되 콧대 가 높아 방문하기 꺼려지는 곳이 아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르 부스 팔 라디움의 문을 연다. 고객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이런 독 특한 콘셉트 덕에 파리지앵은 물론 해외 록 스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유 명세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Thompson 감독은 이 전설적인 클럽의 이름을 따서 <버스 팔라듐Bus Palladium>이라는 영화를 개봉했다. 동시에 르 부스 팔라디움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까다롭기로 소문 난 파리지앵이 르 부스 팔라디움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스타일리시한 훈남 훈녀로 가득 찼지만 기존 잘나가는 클럽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말을 트고 어울릴 수 있는 덕분이다. 실제 이런 쿨한 분위기의 클럽은 파리에선 눈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더불어 식사를 한 후 따로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스타터는 전통과 모던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르 부스 팔라디움 내부

Welcome To Jungle, 메인 디시는 Please To Meat(고기) You, 디저트는 This Is The End라는 센스 있는 이름으로 마련돼 있고, 새벽에도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아 르젠티나 스테이크, 체다 치즈를 뜨끈하게 녹인 나초 등 간식거리가 항시 준비돼 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다, 스타터는 10~14유로, 메인 디시는 20~28유로, 디저트는 10유로 선으로 합리적 인 가격도 장점이다. 레스토랑은 화~토요일 20:00~01:00, 클럽과 콘서트는 금・토 요일 21:00부터 시작된다. 088 Noblian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뉴욕 한복판에서

뉴욕 플라자 호텔 지하 1층 푸드 플라자 홀에 자리한 스시 오브 가리

최고급 호텔의 위상을 지켜온 뉴욕 플라자 호텔Plaza Hotel. 뉴욕 하면 떠오르는 영화 <나 홀로 집에>와 <섹스 앤 더 시티>에도 등장한 이곳은 유엔 총회가 열릴 때마다 귀

빈들이 묵는 숙소이자 뉴욕의 랜드마크다.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호화

기존에 경험할 수 없는 창의적인 스시 메뉴가

로운 호텔 객실도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20여 개의 디저트 가

가득하다

게와 레스토랑이 모인 푸드 플라자 홀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 안에서도 단 연 돋보이는 스시 오브 가리Sushi of Gari는 뉴욕에서 가장 신선하고 창의적인 스시 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기본적인 레귤러 스시만 시켜보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양 이 아니다. 살짝 그릴에 구워 따뜻하게 즐기는 도미, 간장과 마늘로 간한 다진 샬럿을 얹은 참치, 생새우 스위트슈림프를 얹은 스시, 간장 소스에 절인 가지를 갑오징어 모 양으로 칼집 내어 얹은 스시 등 셰프의 감각이 돋보이는 스시 9피스가 나온다. 밥 위 를 장식하는 생선 모양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긴 형태가 아니다. 재료를 말아 꽃처럼 만들거나 채를 썬 생강이나 곱게 간 무, 유자 등을 소스에 넣어 보는 재미까지 고려했 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촉촉한 밥은 사람의 체온과 같을 때 최상의 맛을 낸다는 스시 밥의 기본을 잘 지켜냈고, 신선하고 두툼한 재료를 올려 한 입에 밀어 넣기 아까울 정 도다. 전통적으로 스시에 곁들이는 소스는 고추냉이를 푼 진간장이지만, 스시 오브 가리에서는 이 간장 소스 없이 먹어보길 권한다. 이미 재료들 하나하나에 창작 소스 가 곁들여져서, 간장을 찍지 않고 먹어야 깊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시 오브 가리에서는 셰프 특선 스시로만 채운 스페셜 플래터도 49달러라는 합리적 인 가격에 선보이며, 새우튀김과 두부튀김 요리 아게다시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NEW YORK Sushi of Gari 1 West 59th St., New York, NY 10019 +1 212 986 9260

089 February 2013


lifestyle Law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DABUD LAW OFFICE(592-1100)

WRITING KIM HAKSUNG

What Comes after an Accidental Death?

A Chinese died of a traffic accident in Korea. How much should the assailant’s insurance company pay in reparations?

2005년 벌어진 사건입니다. 재중동포(조선족) A는 담배를 사기 위해 길 건너편에 보 이는 편의점을 향해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에 치여 불행하게도 사망했습니다. A의 가족은 보험 회사와 배상 문제를 협의했는데, 보험 회 사는 A의 일실 수입을 A가 살던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월 임금 13만원을 기준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보험 회사의 이런 주장이 옳은가요? 참고로 A는 비록 조선족 중 국인의 신분이지만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으로서 귀화하기 위해 6개월 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의 자격으로 입국 비자를 받아 입국했으며, 2005년 당시 독립운동 유공자 특별귀화 신청을 한 상태로 서울에서 일용 노동일을 하는 중 이었습니다. 우선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사소한 것을 제 외하면 일실 수입과 위자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 배상액은 피해자의 과실 도 고려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사례에서는 과실 문제와 위자료는 논외로 하겠습니 다. 일실 수입이란 사망자가 살아 있었다면 얻을 수 있는 수입인데, 사고로 인해 얻지 못한 수입을 말합니다. 그 계산 방법은 사고 당시 피해자의 실제 수입을 기준으로 하 지만, 무직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으면 도시일용노임을 기준으로 합니다. 농촌 지역 090 Noblian


거주 시는 농촌일용노임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이 사례에서 A의 일실 수입을 A 가 예전에 살던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그 당시 월 임금 13만원을 기준으로 하는지, 아니면 한국에서의 그 당시 도시일용노임인 월 116만7980원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 라 배상액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352),/( 글을 쓴 김학성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변호사회 청년변호사평의회 의장과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배상액을 위한 외국인의 수입 산정 보통 일시적으로 국내에 체류한 후 장래 출국할 것이 예정되어 있는 외국인의 일실 이익

현재 다벗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와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심사위원, 서울시

을 계산하는 방법은 예상되는 국내에서의 취업 가능 기간의 이익은 국내에서의 수입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직을

을 기초로 하고, 그 후에는 돌아갈 본국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을 기초로 산정합니다.

맡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표창과

따라서 사례의 경우 A는 외국인근로자취업허가를 받은 자로서(설령 불법 체류자였더

공로상, 대한변호사협회 공로상

라도 대체로 약 2년간은 불법이지만 숨어서라도 한국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인정

등을 수상했다.

해주기에 그 기간은 우리나라 도시에 사는 사람이 일용 노동으로 벌 수 있는 정도의 소득은 인정해줍니다) 일실 수입을 산정함에 있어 국내에서의 취업 가능 기간 내지 는 체류 가능 기간의 일실 수익은 국내에서의 수입을 기초로 하고, 그 이후에는 당시

재중동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어떻게 보상해야 할까?

법원은 독립운동 유공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재중동포의 손을 들어줬다

A가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입 월 임금 13만원을 기초로 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보 험 회사의 대리인이 주장한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A는 단순한 중국 국적 동포가 아 니라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으로서 특별 귀화 신청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 건을 맡은 저는 이 점에 주목해 ‘A의 일실 소득을 산정하는 데서 막연히 외국인으로 계산해서는 아니 됨은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이고, 보통 귀화 신청을 하면 최소한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데, A가 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가 허가되었을 것이므로 일실 소 득의 계산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도시 일용 근로자의 임금으로 산정되어야 한다’고 주 장했습니다. 사실 사고 당시 A의 특별 귀화 신청이 족보 문제 때문에 허가 결정이 떨 어질지 여부가 불확실한 시기였지만, 다행히 담당 판사는 A가 일반적인 외국인으로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기도 애매하다면서 일실 수 입을 월 90만원으로 조정했습니다. 보험사 측도 이에 동의해 A의 가족은 불행 중 다 행의 재판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독립운동 유공자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A에 대한 법원과 보험사 측 배려의 결과였을 것입니다.

091 February 2013


lifestyle Econimic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SAMSUNG SECURITIES Co. Ltd. (2250-7988)

WRITING HWANG YOUNJUNE

How to Save Tax

There can be traps in determining your financial income tax. Know your risks in advance and avoid them.

지난해 12월 31일, 2013년 세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세법 개 정안의 내용은 광범위하지만 내용은 한마디로 세원 확대와 비과세 혜택 축소다. 금융 소득종합과세 신고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대상자가 종전 4만8000명에 서 21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럼 금융 소득 2000만원이 과연 어느 정도의 금융 소득을 의미하는 것일까?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1억원으로 정기 예금 1년을 맡기면 이자 소득은 약 300만원이 된다(금리 3% 가정). 이대로라면 금융 자산 6억~7억 원은 있어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할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 다. 하지만 실제는 그와 다를 수도 있다. ELS처럼 상대적으로 고수익 상품의 경우에 는 금융 소득으로 잡히는 과표가 더 높을 수 있고, 월 지급식이 아닐 때는 몇 년치 금 융 소득이 일시에 잡히는 경우도 있다. 수익률 7%의 ELS 1억원에 가입했다가 3년 만 기에 수익 상환되었다면 금융 소득은 일시에 2100만원이 잡힌다. 금리 2.5%의 국민 주택 1종 채권을 보유하고 만기(5년) 상환받았다면 약 1300만원의 금융 소득이 일시 에 잡힌다. 퇴직 이후 금융 자산 이자로 생활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벌어도 걱정 못 벌어도 걱정인 형국이 되었다. 결국, 금융 소득 2000만원이라는 것은 결코 남의 이 092 Noblian


야기만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먼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낮아지면서 금전적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는 것인지 알아보자. 예를 들어 사업 소득(또는 근로 소득) 1억원과 금융 소득 5000만원이 발생 한 경우를 보면, 종전 기준으로는 1000만원(4000만-5000만원)에 대해 종합소득 신 고를 하면, 이 부분은 38.5%의 세율을 적용받아 원천 징수 15.4%와의 차이 23.1%(금 액으로는 231만원)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기준이 2000만 원이면 3000만원(2000만-5000만원)에 대해 23.1%인 693만원을 추가 부담한다. 신 고 기준이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약 462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셈이다. 기 타 부수적인 효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가 되면 국민건강보험금상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의료보험 가입자가 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새로 발생할 수 있다. 기존의 지역 의료보험 가입자는 보험료가 증가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 가 되면 세무 조사 대상이 된다고들 생각하기 쉬운데, 금융 소득의 소득원이 분명하 거나 증여나 상속이 적법하게 이루어진 경우라면 무조건 세무 조사 대상이 되는 것 은 아니다.

금융 소득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세금을 추가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금융 소득 2000만원의 함정 그럼에도 새 로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되는 것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먼저, 금융 소득을 분산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 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계좌 간의 자금 거래를 하는 것보다는 증여 등 합법적인 방 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비과세 증여 한도를 이용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10년 합산 배우자 6억원, 자녀 3000만원. 미성년 자녀 1500만 원). 금융 소득의 발생 및 수입 시기를 파악해 과세 연도를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ELS는 월지급식을 이용하고, 채권은 매매를 통해 만기에 일시적으로 과표가 잡 히는 것을 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비과세나 절세 상품의 이용이다. 보험 상품 이나 브라질 채권 등의 비과세 상품, 물가채 등 분리과세채권을 이용할 수 있다. 유전 펀드는 한시적이지만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는 소득)할 수 있 어 절세 상품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절세 상품은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다. 장기적・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위험을 낮추면서도 수익의 기회를 볼 수 있 을 것이다.

093 February 2013


lifestyle Car

EDITOR AHN SANGHO

A Journey with a Family

COOPERATION Audi Korea(6009-0000) Mercedes-Benz Korea(080-001-1886) Stuttgart Sportscars(1544-9117)

If you are planning to spend the St. Valentine’s Day with your family, a 5-door car is a great ? almost necessary ? option.

낚시나 골프를 좋아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놓지 않고 거기다 자신만의 드 라이빙까지 즐기는 남자. 그런 남자는 낚시와 골프를 즐긴다는 면에서 여자에게는 그 리 환영받지 않겠지만 뭇 남자들에게는 부러움을 살 만한 자격이 있다. 아니면 뭇매 를 맞거나. 그 지점에 5도어 쿠페가 있다. 어떤 이들은 5도어 쿠페를 그란 투리스모 스러운 차량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가 스포츠카 같으면서 장거리 여행을 충족시켜주는 차라면 일반적으로 5도어 쿠페라는 차들은 가정용 쿠페라는 성 격에 더 가깝다. 여기서 5도어 쿠페 차량만의 미학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5도어 쿠페의 신차들이 시장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아우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뉴 아우 디 A5 스포트백은 다재다능한 차다. 아우디는 5도어 쿠페인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을 쿠페의 감성적인 스타일링과 세단의 안락함과 편의성, 왜건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량이라고 설명한다. 갖출 건 다 갖췄다는 소리다. 아우디가 왜건을 지칭하는 아반 트 모델과 다르게 쿠페형 라인으로 생김새마저 미끈하다. 새로운 싱글 프레임 그릴과 094 Noblian


헤드라이트도 남자의 눈빛을 사로잡는다. 파워와 경제성을 겸비한 2.0 TDI 터보 직분 사 디젤 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자동 변속기,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 트로, 다양한 편의 장치가 적용됐다. 물론 충분한 실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 한다. 필요에 따라 뒷좌석을 접을 수 있어 480L의 기본 적재 공간이 최대 980L까지 늘어난다. 엔진의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탄탄한 성능에 높은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슈팅 브레이크 CLS클래스가 멋진 차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4도어 쿠페에서 이만큼 인상적 이고 말끔한 차는 많지 않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콘셉트의 5도어 쿠 페 더 뉴 CLS 슈팅 브레이크로 그 명성을 이어가려 한다. 더 뉴 CLS 슈팅 브레이크 는 CLS클래스에 편안함과 실용성을 결합한 차다. 왜건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덧대었다는 느낌이 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이어진 루프 라인과 볼륨감을 살린 D필러로 쿠페의 스포티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 다. 리어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해 도로 상태에 따라 차고와 무게 중심이 자동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슈팅 브레이크

아우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조절되어 편안한 주행을 돕고 경량 설계로 공기 역학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트렁 크 공간은 기본 590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50L까지 늘어난다. 포르쉐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 파나 메라는 무인 집안에서 태어난 문인이다. 피는 속일 수 없어 기개가 높지만 차분하고 배려심이 많은 지식인이다. 그런 파나메라가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고급스 러운 디테일 변경과 기본 사양이 대거 장착돼 외모와 잔근육까지 훈훈하게 변한 것 이다.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디젤 등 2종이며 사이드 미러 하단과 공기 흡입 그릴 라멜라, 트렁크 리드 위의 트림과 리어 디퓨저 등이 모두 플래티넘 실버 메탈릭 색상 으로 변경됐다. 외장 컬러 5개가 있으며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전후방 파킹 어시스 트, 주변 운전자를 배려하기 위한 내・외부의 자동 조광 미러 등의 편의 장치는 물론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이 포함된 포르쉐 더블 클러치가 기본 장착돼 연비 효율까지 높였다. 19인치 파나메라 터보 알로이 휠,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앞좌석 히팅 시스템 역시 기본 탑재됐다. 내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095 February 2013


lifestyle Gear

EDITOR AHN SANGHO

The Future of Paper

COOPERATION APPLE(080-330-8877), ASUS(702-5168) SAMSUNG(2255-0114) SONYKOREA(1588-0911)

E-book, as expected, is fading away fast, giving way to tablet PCs.

이북E-BOOK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요란을 떨었다. 한쪽에서는 이북이 종이책 시장을 잠식할 거라 했고, 한쪽에서는 종이만의 감성을 액정이 대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종이는 오래 봐도 눈이 침침하지 않지만, 액정은 빛 때문에 눈에서 느끼는 피로도가 빨라진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눈의 피로 감은 급속히 줄었다. 그리고 마치 책장을 넘기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기술도 점 점 발전했다. 아직도 종이책 시장은 건재하지만, 몇몇 장르는 이북 시장으로도 많은 독자층을 형성했다. 그리고 태블릿PC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쳤다. 당시에는 이북과 태블릿PC를 구분했지만, 이제는 무의미할 정도로 태블릿PC가 대세가 됐다. 그리고 두 기계는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 앞으로 종이책 시장이 줄어들까? 그건 태블릿 PC 사용자도 여전히 종이책을 들고 다닌다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액정 화면에 표지 아이콘이 하나씩 생기는 느낌과 다 읽은 책을 책장에 한 권 한 권씩 직접 꽂는 감성은 여전히 다르다. 태블릿PC 시장의 강자라면 역시 아이패드다. 그리고 태블릿PC로 책을 읽는다는 발 상을 하고 유도한 것이 아이패드다. 책보다 무겁다는 단점만 빼면 읽는 데 큰 무리도 096 Noblian


없다. 책처럼 종이를 넘기면서 읽는 느낌도 강조했다. 아이패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은 단순 명료함이다. 10인치짜리 기존 아이패드는 가방 없이는 휴대하기 힘들었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된 후 이런 불편함도 사라졌다. 스티브 잡스가 많은 것을 이루고 예상했지만, “7인치짜리 태블릿PC는 출시되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 하나만은 확실히 틀렸다. 오히려 형보다 아우가 낫다고 아이패드의 판매량을 갉아먹으며 승승 장구하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어서 다른 제품을 기웃거 리고 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편이 좋다. 요즘 성능이 더 업그레이드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패드 미니가 나올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단, 가격은 형의 장사를 망쳤으니 동생이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므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태블릿PC의 전성 시대 국내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지만 이북으로서의 태블릿PC를 널리 알린 건 아마존 킨들 파이어2다.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은 보급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그리고 태블릿PC의 전 반적 가격 하락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의 이북 콘텐츠를 자

애플 아이패드 미니

삼성 갤럭시 탭 10.1

랑하는 아마존의 웹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영문 서적이 주 를 이루기 때문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용자 권한을 해제하는 루팅을 거치면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의 설치와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킨들 파이어2의 뒤 를 이어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넥서스 7이다. 구글과 에이수 스가 합작한 모델로 쿼드 코어 CPU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PC다. 안드로이드 4.1 젤 리빈을 운영 체제로 탑재했고, 페이지 로딩과 자연스럽고 빠른 화면 전환을 자랑한 다.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NFX, 10핑거 멀티 터치스크린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제 공하는 60만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마존과 넥서스가 판매량이 올라갈 수는 있어도 애플의 대항마는 역시 삼성이다. 그리고 두 회사의 최근 실적을 보면 어느 쪽이 웃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아직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의 성과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종 개발과 꾸준한 콘텐츠 개발로 사용자 만족도는 올라가고 있다. 곧 8인치 태블릿PC 출시를 앞두고 있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잡지를 접어서 읽는 듯한 인체 공학적 설계로 시선을 끈 소니의 엑스페리아 태블릿 S도 눈길을 끈다.

097 February 2013


lifestyle World Travel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Prefectures of Northern Tohoku and Hokkaido, Seoul Office(771-6191)

098 Noblian


I Left My Heart in Hokkaido A winter’s journey can bring warmth to your mind, if you go to an out-of-this-world place like Hokkaido.

099 February 2013


lifestyle World Travel

공기도 바람도 찬 새벽, 아침이 되어도 해가 차오르지 않는 겨울이 좋았다. 들숨엔 상쾌한 겨울 냄새가 났고, 날숨엔 공기가 뿌옇게 피어올랐다. 밤새 소리도 없이 도로 위에 두툼한 솜이불을 펼쳐놓은 것도 좋았다. 올해는 눈이 많이 왔다. 며칠 전까지도 좁쌀 같은 눈이 내렸다. 그 모습에 즐거워했더니 주위 사람들은 철이 없다며 나무랐다. 겨울이 지나는 게 못내 아쉬운 사람은 나뿐일까? 그러나 때론 이런 기호야말로 여행의 가장 좋은 핑계가 되곤 한다. 겨울을 찾으러 떠난 여행, 그렇게 홋카이도로 향했다. 일본의 최북단, 총 면적의 약 22%를 차지하는 홋카이도北海道는 섬으로도 세계에서 21번째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곳의 매력은 뚜렷한 사계절과 웅장한 자연이다. 무려 국립공원이 6군데나 있고, 자연 공원까지 합치면 20개가 넘는다. 시시각각 스펙터클하게 자연의 모습이 달라져 성수기와 비수기를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봄이면 남쪽 도시 하코다테函館에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꽃이 활짝 핀 5월부터 여름까지 꽃축제가 펼쳐진다. 여름에는 비에이美瑛와 후라노富良野 일대에 라벤더가 피고, 짧은 가을을 물들인 단풍이 질 무렵 조금 일찍 겨울이 찾아온다. 12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린다.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하며 지역별로 겨울 축제가 열리고, 1월 중순 무렵부터 쇄빙선이 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2월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삿포로 눈축제가 열린다. 하얀 축제, 삿포로 인천에서 신치토세新千歲 국제공항까지 항공편으로 2시간 30분, 신치토세공항역에서 삿포로 역까지는 전철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1월 하순 오도리大通 공원은 눈축제를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1950년 삿포로의 중・고등학생이 눈조각 6개를 오도리 공원에서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로 64회째를 맞았다. 축제는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데, 삿포로의 시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제눈조각콩쿠르 참가자들은 이른 11월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개회 직전까지 눈조각상 제작 마무리 작업이 진행돼 행사장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1월 중순, 오도리 행사장에 거푸집을 만들어 눈을 채워 넣어 굳히고, 1월 하순에 초벌 깎기를 해 서서히 눈조각 형태를 갖춘다. 축제가 시작되면 오도리 행사장에는 거대하고 박력 있는 대형 눈조각이 들어선다. 쓰도무 행사장에서는 튜브 미끄럼틀과 스노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스스키노 행사장에는 환상적인 눈조각 콩쿠르 작품이 전시된다. 행사장은 갖가지 캐릭터와 동물 조각, 앙증맞게 세워놓은 눈사람과 크고 작은 설상으로 채워진다. 군데군데 맥주와 라멘 등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도 있다. 삿포로에서는 맥주와 라멘을 꼭 맛봐야 한다. 한겨울에 찬 맥주는 의외의 맛을 낸다. 맥주 박물관과 라멘 거리는 삿포로의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코끝에 찬 바람이 스치는 한겨울에 들이켜는 맥주 한 모금은 몸이 움츠러들 만큼 차갑고 중독성 있다. 눈밭에 서서 쌉싸름한 맥주와 라멘 국물을 후후 불어 먹으며 축제의 밤이 오기를 기다려보자. 조명에 반사된 얼음 조각이 찬란한 빛을 내기 시작할 즈음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행사장에 서서 그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운치 있지만, 공원 동쪽에 자리한 높이 60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인공 얼음 조각이 만든 빛 수만 개가 흩뿌려져 있고, 고개를 들면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 아름다운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그 찬란한 배경을 눈에 담고, 기억을 안주 삼아 밤새워 끝없는 수다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100 Noblian


101 February 2013


lifestyle World Travel

102 Noblian


눈 쌓인 산책길, 오타루 홋카이도가 친숙한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영화의 전설이 된 영화 <러브 레터> 덕분이다. “오겡끼데스까お元氣ですか?” 몇 년 전만 해도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본어였음을 고백한다. 오타루小樽는 <러브 레터> 속 추억처럼 아늑하고 앤티크한 매력을 가졌다. 1872년 청어를 잡아 먹고살던 작은 어촌 마을 오타루는 부두가 들어서면서 한때 무역항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곧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메이지 시대의 번영을 상징하는 운하의 건축물을 잘 보존한 덕에 관광 도시로 다시금 유명해졌다. 오타루를 대표하는 운하부터 오래된 유리 공예 숍과 오르골당, 초콜릿과 과자를 파는 가게 등이 늘어서 아기자기한 거리 풍경을 자아낸다. 오타루는 유리 공예품과 오르골로 유명하다. <러브 레터>에서 아키바의 친구가 유리 공방에서 일하는 장면도 실제 오타루 운하 공예관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홋카이도에서 활동하는 유리 공예가의 다양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도 인근에 있다. 1912년에 지은 중후한 벽돌 건물에 자리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서 오르골 5000여 종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 오르골당 본관 덕분에 오타루에 ‘오르골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본관에 들어서자 다양한 멜로디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은 어린 시절 향수에 젖게 하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3층에서는 오르골 제작을 체험할 수 있지만,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오타루 운하 앞에 섰다. 길이 1140m의 운하를 둘러보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923년 완성된 오타루 운하는 내륙에 수로를 파서 만든 운하가 아니라 해안을 매립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직선이 아닌 완만하게 구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다. 원래 해안에 정박한 대형 선박의 짐을 창고 가까운 곳까지 드나들 수 있게 수로를 만든 것인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래의 기능을 잃었다. 현재의 운하는 10여 년 동안의 매립과 보존을 둘러싼 논쟁 끝에 1986년 일부를 매립하고, 그 너비의 절반을 산책로와 거리 공원으로 정비한 것이다. 역사를 알고 나니 어렴풋이 당시 번성했던 오타루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새 하늘은 진한 남보랏빛이 되었고, 이따금 커다란 눈송이가 손등에 와 닿았다. 운하 주변에는 낡은 벽돌 창고가 늘어섰고, 다리 부근에는 오래된 영화에서나 봄직한 인력거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해가 지면서 가로등 63개가 일제히 켜졌다. 밤이 깊어질수록 운하에 비친 가로등이 선명해지고 수많은 빛이 낭만적인 산책길을 만들어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오타루 시내가 아담한 덕에 몇 번이고 다녀올 수 있음에 내심 감사해했다.

I Left My Heart in Hokkaido

103 February 2013


lifestyle World Travel

은빛 구릉, 비에이 마침내 겨울의 너른 대지 비에이美瑛에 도착했다. 홋카이도의 중앙에 위치한 비에이쵸美瑛町는 인근의 후라노富良野 시와 더불어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알려졌다. 다이세쓰잔大雪山 국립공원의 도카치다케十勝岳 연봉에 둘러싸여 있으며, 여름내 꽃으로 뒤덮인 언덕은 겨울철 눈으로 다시 한 번 여행객을 불러 모은다. 비에이 여행은 역에서부터다. 이곳의 자연 풍경을 돋보이게 하는 아담한 JR 비에이 역은 일본의 아름다운 역 100선에도 뽑혔다. 인근 지역의 돌을 사용해 지어 중후한 멋을 풍기고 CF에도 종종 등장한다. 역을 나서자 눈앞이 온통 하얗다. 정비하지 않은 쪽은 눈이 허벅지까지 쌓여 있었다. 초행인지라 렌터카 대신 조금 비싸지만 택시를 타고 비에이 관광에 나섰다. 고즈넉한 설경이 계속 이어졌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택시 타길 잘했다며 내심 안도했다. 5분쯤 지났을까. 멀리 길가에 미루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켄과 메리의 나무’라고 했다. 1972년 닛산의 스카이라인 CF 중 켄과 메리의 이야기에 등장한 이후 그리 불리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비에이의 나무엔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나뭇가지 윗부분이 크리스마스트리의 별을 닮아 이름 붙여진 크리스마스트리, 담배 세븐 스타의 패키지로 사용되어 이름 붙여진 세븐 스타 나무, 언덕 위에 사이좋게 서 있는 떡갈나무 세 그루는 그 모습이 부모와 자식 같다고 해서 오야코 나무라 불린다. 한낱 언덕 위에 솟은 나무에 불과한데 그럴싸한 관광 상품으로 만든 일본인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들 나무는 넓고 하얀 땅을 독차지한 덕에 어떻게 찍어도 전문가의 솜씨처럼 보이게 해준다.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를 작품을 남기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토록 찬란하게 빛나는 눈과 얼음도 일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겠지만, 모니터 가득 눈 내린 풍경을 펼쳐놓으며 또 다른 겨울을 기다리기 위해서….n

I Left My Heart in Hokkaido

104 Noblian


105 Februar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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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DIOR HOMME

LEE AHRAN COOPERATION DIOR HOMME(513-3223) HERMÈS(3015-3246)

YOU CAN LOOK BOTH SOLEMN AND SMART IN THIS DECENT STYLE.



HERMÈS WITH A TONED-DOWN COLOR AND GRAPHIC ELEMENTS, A STYLE OF CLASS IS BORN.


HERMÈS TONE-ON-TONE STYLE MEETS A MINIMAL SILHOUETTE.


DIOR HOMME A PRECISE YET SOFT SILHOUETTE COMES ALIVE.


DIOR HOMME REFINED NAVY COLOR MEETS SLEEK TAILORING, TO PRESENT A CHIC AND SMART LOOK.


Where You Are

EDITOR LEE AHRAN PHOTOGRAPHER KIM SANGMIN


BROGUE | WOOYOUNGMI


TRENCH COAT | WOOYOUNGMI


KNIT | MISSONI


JACKET | KIMSEORYONG


SHIRT | BOTTEGA VENETA


PANTS | KIMSEORYONG


BOMBER JACKET |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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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l i f e s t y l e destination, THE SHILLA



The Shilla Hot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THE SHILLA JEJU(1588-1142)

A Late Winter’s Joy

Late winter season at THE SHILLA JEJU is full of joy. What more do you want when you have beautiful landscape, comfortable rest and the ultimate gourmet experience?

128 Noblian


럭셔리 스위트 패키지

일본 긴자의 전설, 모리타 마츠미 셰프 초청

회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눈이 멋지게 뒤덮인 한라산

제주신라호텔이 새해를 맞아 연인을 위한 최고급 여행

제주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가 2월 14일

자락에서 환상적인 제주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한라

을 선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럭셔리 스위트 패키지

부터 28일까지 일본 최고의 기요타 스시 명인이었으며

산 눈꽃 트레킹’과 전문 스노 슈즈를 신고 트레킹 유럽

를 내놓았다. 럭셔리 스위트 패키지에는 호텔에서 누

현재 서울신라호텔 아리아께의 조리장인 모리타 마츠

의 3대 겨울 레포츠인 ‘스노 슈잉’이 빼놓지 말아야 할

릴 수 있는 최고급 서비스를 모두 담아놓았다. 영화에

미를 초청한다. 모리타 마츠미는 제주의 자연산 생선

프로그램이다. 국내 호텔 리조트 최초로 선보이는 스

서나 볼 수 있는 파스텔 톤의 넓고 아늑한 객실에 몸과

을 이용한 최고의 숙성 스시를 더 파크뷰 디너 뷔페에

노 슈잉은 G.A.O와 함께 제주의 오름과 휴양림, 숲길,

마음이 젊어지는 ‘더 신라 스파’의 스파 테라피 70분

서 라이브로 직접 재현할 예정이다. 고등어와 오징어,

들판 등 제주의 설경을 감상하며 아무도 밟지 않은 눈

프로그램 2인 이용과 여행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

참돔, 방어, 광어로 만든 스페셜 스시를 맛볼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대자연 속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

인 라운지 S의 품격 있는 VIP 서비스를 제공하며, 럭셔

모리타 조리장은 생선 가게를 운영한 조부모와 스시집

이다. 이 외에도 무농약으로 재배한 제주에서 생산되

리 카바나를 1일 2시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그뿐 아

을 운영한 부모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식재료

는 과실을 직접 딸 수 있는 ‘감귤 따기’와 ‘딸기 따기’나

니라 제주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픽업 센딩 서비스와

를 감별하는 능력과 스시에 대한 안목이 뛰어났다. 고

노르딕 워킹 올래길 걷기, 짐보리 키즈 아일랜드 캠프

일반 고객과 섞이지 않고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객실

교 졸업 후 부친이 운영하는 도쿄 인근 지바의 스시집

도 선택할 수 있다.

에서 바로 체크인하는 익스프레스 체크인 서비스 등도

에서 본격적인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 이때부터 맛

자정까지 달빛을 받으며 노천 스파와 야외 수영을 동

경험할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 VIP만 누리는 다양한 서

이 뛰어나기로 근방에 소문이 났다. 그의 재능을 눈여

시에 즐길 수 있다. 40~42℃를 유지하는 자쿠지와 핀

비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라운지 S는

겨본 도쿄 긴자의 전설적인 스시집 ‘기요다’의 오너 셰

란드 사우나를 즐기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에

이 장소에서 올데이 티&스낵 서비스와 이브닝 월드 티

프인 기무라 마사시가 그를 발탁해 2001년부터 기요다

걸쳐 윈터 스파 존 앞에서 열리는 세계 정상급 라틴 뮤

아워, S카 렌트 서비스, G.A.O 트레킹, 아름다운 숨비

스시로 자리를 옮겨 스시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수업을

지션의 쿠바&브라질 뮤직 페스티벌도 참가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며 세계의 와인을 만나는 와이너리 투어

받았다. 그러다 2003년 서울신라호텔 아리아께 측의

윈터 스파 존에서는 오후 2시에서 2시 30분까지 제주

2인, 집까지 짐을 택배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 수영복

요청을 받은 기무라 마사시의 추천으로 모리타 주방장

야생차로 이루어진 힐링 티를, 겨울 바다를 감상할 수

대여와 세탁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은 아리아께로 자리를 옮겼다. 기요다는 도쿄를 중심

있는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는 오후 7~9시에 따뜻한

제주도 내 최고의 호텔 조식 뷔페인 ‘더 파크뷰’의 조식

으로 발달한 정토 에도마에 스시를 추구한다. ‘초밥은

와인 글루바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2박 이상 투숙 고객

2인, 에스티 로더 트래블 킷 증정, 24시까지 따뜻한 야

눈과 손이 아닌 가슴으로 만든다’는 철학으로 만들어

에게는 설경 캠핑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2인 1회 이용

외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숨비 스파&자쿠지와 겨

내는 섬세한 맛은 ‘기요다 스타일’로 유명하다. 특유의

권이나 제주산 최고급 식재료만 엄선해 요리하는 더

울 바다를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비

숙성 기법을 확립해 생선 각각의 가장 풍부한 풍미를

파크뷰 디너 뷔페 2인 1회 이용권을 제공한다.

치 하우스 무료 이용 등도 포함된다.

찾아내는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더 파크뷰 디너는

제주신라호텔은 2월에 체크인 시 어린이 고객에게 수

새해에 투숙하는 고객에게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1인 8만5천원(세금 포함)이다. 문의 064-735-5334

작업으로 제작된 귀여운 더 신라 베어를 선물하고, 투 숙하는 가족 고객을 위해 비치볼과 수영모를 제공하는

장소 두 곳인 윈터 스파 존과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 서 따뜻한 힐링 티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윈터 스파

위버 힐링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위

존에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투숙객에

제주신라호텔이 겨울 여행 하면 떠오르는 모든 프로그

버 힐링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2인 조식과 클래식

게 힐링 티를 무료로 제공하며,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램을 묶은 위버 힐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히 2월 14

와이너리 2인 이용권도 제공한다.

에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비치 하우스 입장

일까지 위버 힐링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풍성

문의 및 예약: 국번 없이 1588-1142, www.shilla.net/

고객에게 따뜻한 와인인 글루바인도 제공한다.

한 선물을 제공하며 호텔 곳곳에서는 이벤트도 진행되

jeju

문의 및 예약: 국번 없이 1588-1142, www.shilla.net/

니 놓칠 수 없다.

jeju

먼저 위버 힐링 패키지 투숙 고객은 2만~6만원에 해 당하는 ‘G.A.O 겨울 레저 프로그램’을 투숙 기간 중 1

129 February 2013


The Shilla Flash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JEJU(1588-1142)

2013 Jeju Music Isle Festival THE SHILLA JEJU presents the Music Isle Package this year as well, with the star conductor Nanse Kum and other world-class performers.

130 Noblian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고품격 실내악 축제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제주신라호텔의 뮤직아일 패키지

제주신라호텔의 2월은 짧지만 알차다. 늦겨울의 매서

색다른 편곡도 준비했다. 유일하게 가족으로 구성된

제주신라호텔에서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2월 15일부터

운 추위를 잊게 해줄 훈훈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제스 트리오 빈Jess Trio Wien도 주목할 만하다. 피아

23일까지 ‘뮤직아일 패키지’를 선보인다. ‘2013 제주뮤

때문. 바로 제주신라호텔의 2013 제주뮤직아일페스티

니스트(맏형), 바이올리니스트(여동생), 첼리스트(남동

직아일페스티벌’ 입장권 2장(10만원 상당)이 포함된 패

벌이다.

생)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로 멤버 각각이 솔리스트

키지로 문화와 휴식이 함께하는 완벽한 여행을 선사한

해마다 2월이면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지

로도 활발하게 활동할 만큼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

다. 공연 시작 전 저녁 8시부터는 카나페와 칵테일이

휘자 금난새(유라시안필하모닉 음악감독)의 해설을 곁

다. 마지막으로, 2010년과 2011년에 제주를 방문한 젬

마련된 리셉션이 진행되어 페스티벌 분위기를 고조시

들인,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실

린스키 스트링 콰르텟Zemlinsky String Quartet이 다시

킬 예정이다. 뮤직아일페스티벌 입장료는 비투숙객은 1

내악 축제 제주뮤직아일페스티벌이 열린다. 2005년 1

제주를 찾는다. 유명 음악가 11명 외에도 체임버 오케

인 5만원, 투숙객은 1인 3만원이며, 뮤직아일 패키지 이

월 첫선을 보인 후 기업가와 연주자, 각국의 외교 사절

스트라 카메라타Camerata S가 참여해 더욱 풍요하고

용 시 관람권 2장이 포함된다. 또 뮤직아일 패키지 고

들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어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객 중 선착순으로 150명(1객실 2매)에게만 2월 24일 예

왔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2013년 2월 15일부터

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금난새의 공연 티켓을 제공한다.

23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열리는 ‘2013 제주뮤직아

이 외에도 겨울밤 달빛과 아름다운 조명 아래 40~42℃

일페스티벌’은 다채롭고 개성 있는 프로그램과 저명한

의 따뜻한 자쿠지 안에서 라이브 재즈 공연을 감상할

연주자들의 연주로 실내악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할

수 있는 ‘윈터 스파 존’과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겨울 바

것이다.

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를 무

유명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지휘자로도 활동하는 클라

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숨비 정원을 산책하며 세계의

리네티스트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가 2011년에

와인을 맛보는 월드 와이너리 투어 2인권도 제공된다.

이어 다시 한 번 제주를 찾고, 그와 함께 런던 윈드

여기에 자녀들은 짐보리와 키즈 아일랜드를 즐길 수

London Winds의 멤버로 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필리

있으니 온 가족이 따스한 늦겨울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파 데이비스Philippa Davies도 내한한다. 또 스웨덴 출

패키지 요금은 1박 35만원(조식 2인 포함)이며, 세금

신의 바이올린과 기타 듀오인 듀오 케미Duo Kemi는

및 봉사료는 별도다.

131 February 2013


The Shilla Arcade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Brioni(3274-6483) AKRIS(3442-5496) Kiton(542-9953) COLOMBO via della spiga(7130-9200)

Spring is Coming

Spring is here. Celebrate this new season with a new look.

132 Noblian


우아한 모더니티, AKRIS

격조 있는 명품, Kiton

품격 있는 선택, COLOMBO via della spiga

오랜 시간 한결같이 깔끔하고 우아한 룩을 선보이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키톤 슈즈는 최고급 가죽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

스위스의 전통 있는 패션 하우스 아크리스에서 2013

소재, 숙련된 장인의 핸드 스티칭으로 완성된다. 특히

에서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별자리 액세서리

S/S 시즌을 맞아 패셔너블한 백을 선보인다. 아크리스

슈즈 바닥은 발의 편안함을 위해 하나의 틀이 아닌 잘

를 제안한다. 이번에 출시된 별자리 액세서리는 기존

의 시그너처 백인 아이Ai 백의 멀티 컬러 버전이 바로

게 부순 천연 코르크를 사용한다. 그뿐 아니라 슈즈 밑

별자리 컬렉션보다 한층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의 악

그것. 백의 옆 라인을 안으로 접으면 아크리스의 첫 글

창의 가죽과 코르크의 접착은 키톤 공장에서 직접 만든

어가죽 위에 갑골 문자를 변형해 새롭게 디자인한 12

자인 알파벳 A를 형상화한 실루엣이 되며, 펼쳐서 연

천연 글루를 사용해 착용 시 발의 편안함은 다른 어떤

가지 별자리 모티브가 실버 메탈로 장식되어 있다. 스

출하면 사다리꼴 모양의 핸드백이 되어 다양한 모양으

신발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하다. 여기에 수백

타일은 휴대폰 줄과 열쇠 고리로 구성되며, 디자인 역

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핸드백의 양면이 각각 블루와

번의 컬러 터치 작업으로 키톤만의 가죽 색상을 만들

시 원형(Tondo), 하트(Cuore) 모티브로 출시해 선택의

네이비 컬러로, 접었을 때 더욱 세련되고 어느 룩에나

며, 레몬을 이용한 광택 마감 처리로 완성된다. 이렇게

폭을 넓혔다. 2013년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입학 시즌

매치가 가능해 실용적이다. 또 다른 버전인 아이보리

컬러까지 손으로 만드는 키톤 슈즈는 스타일이 같은 신

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되는 콜롬보의 별

와 베이지 컬러의 핸드백은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느낌

발이라도 색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이런 차이마저

자리 액세서리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를 위한 무

을 준다. 다가올 봄, 아크리스 특유의 럭셔리하면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슈즈를 증명해주는 셈이 된다.

엇보다 특별한 선물 아이템이 될 것이다.

모던한 감각을 느껴봄은 어떨까? 성공한 리더의 완성, brioni 브리오니가 ‘즐거운 시간A Wonderful Time’이라는 테 마의 2013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전 설적인 미국의 사진작가 슬림 애론스의 사진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화창한 어느 일요일의 즐거운 일상을 보 내는 남성들의 모습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밝 고 선명한 컬러를 사용한 이번 컬렉션은 선명한 레드 컬러와 선키스트 옐로, 무더운 여름철 토스카나의 전 원 지대를 연상하게 하는 오커를 시작으로 아쿠아・오 션 블루까지 다양한 블루 톤이 조화를 이룬다. 일출과 일몰에서 볼 수 있는 미묘한 색감의 변화도 등장했는 데,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틸블루와 라즈베 리 컬러 등의 실크 디너 재킷을 핀턱 드레스 셔츠, 니 트 보타이와 함께 매치한 감각적 스타일링을 만나볼 수 있다.

133 February 2013


duty free Flash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THE SHILLA DUTY FREE (1688-1110, www.shilladfs.com)

Make your february warm and rich with THE SHILLA DUTY FREE.

Start of a Joyful Journey THE SHILLA DUTY FREE 134 Noblian


놓칠 수 없는 푸짐한 혜택

새해 행운을 나눠드립니다

더욱 편리하게, 신라면세점 인터넷점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신라면세점에서는 2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아

신라면세점 인터넷점에서 회원을 위해 푸짐한 혜택을

월 한 달간 신규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바우처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행운권 이벤트를

준비했다. 2월 한 달간, 인터넷점 고객에게 인터넷점에

를 증정한다. 이 이벤트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인천

진행한다.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점에서 물건을 구

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최대 1만5000원

공항점에서 진행된다.

입한 영수증을 지하 1층 기프트 데스크에 제시하는 고

증정한다. 또 인터넷점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게 적립

더 레드 밸류 팩The Red Value Pack이라는 겨울 시즌

객에게는 스크래치 행운권을 증정한다. 이는 서울점에

금 5000원, 출국 예정일을 입력하는 모든 고객에게 1

한정 바우처팩에는, 점별 구매 사은권, 서울점 아티제

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2

만원 적립금을 증정한다. 인터넷점 또한 가입 즉시 회

1+1 음료 쿠폰, 그리고 인천공항 스타벅스 1+1 음료 쿠

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푸짐한 경품이 마련

원에게 실버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니 여행을 앞두고 있

폰이 포함되어 있다. 또 신규 가입자에게는 실버 멤버

되어 있다. 행운의 순금 열쇠, 스타벅스 뉴이어 기프트

지만, 면세점에 직접 들를 시간이 없을 때 인터넷 면세

십 혜택이 주어진다. 실버 멤버십 고객은 신라면세점에

카드나 행운의 2달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점에서 더 편리한 쇼핑 찬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아

서 물건 구입 시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합리

직 신라면세점 인터넷점 회원이 아니라면, 즉시 가입해

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은 신라면세점 전

많은 할인 혜택을 받아봄은 어떨까?

점 안내 데스크에서 간단한 고객 정보를 작성한 후 현 장에서 즉시 발급하니 특별한 혜택을 놓치지 말자.

135 February 2013


The Shilla Gift

THE SHILLA’S Five Senses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THE SHILLA SEOUL(2230-3456~7)

New Year’s seasons always bring joy and happiness. For the Lunar New Year’s holiday season of 2013, THE SHILLA SEOUL offers the finest gift items to share with your beloved family and friends. These special gift items are made with the best natural ingredients, and will satisfy five senses.

136 Noblian


시각을 사로잡는 선명한 마블링, 육

우리나라는 유럽의 세 배가 넘는 쇠고기 부위 120여 가지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특성을 살린 요리를 즐겨왔다. 한눈에도 신선함이 살아 있는 선명한 육질과 마블링이 자랑인 국내산 프리미엄 한우를 만나본다.

프리미엄 한우 명품세트 규격 안심 600g, 등심 1.2kg, 살치살 300g, 부채살 300g, 치맛살 300g, 업진살 300g 가격 100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아이스박스 포장 후,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한우 로얄 프레시 세트

한우 명품 프레시 세트

규격 차돌박이 600g, 알사태 200g, 아롱사태 200g,

규격 안심 600g, 로스용 등심 1.2kg, 채끝 600g,

업진살 200g, 한우 LA갈비 1.5kg

특수 부위 600g, 부채살 300g, 치맛살 300g

가격 80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가격 70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아이스박스 포장 후,

포장 아이스박스 포장 후,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137 February 2013


The Shilla Gift

청각을 자극하는 바다의 쫄깃함, 어

예부터 귀한 손님이나 집안의 어르신에게만 특별히 대접하던 굴비, 귀한 보신 음식 재료라 여기던 전복, 은백색 빛깔이 탐나는 남해안 청정 멸치는 청량한 바닷소리가 들리는 듯한 바다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명품 알배기 굴비 규격, 가격 5호 22~23cm 28만원/ 4호 23~25cm 40만원/ 3호 25~27cm 60만원 2호 27~29cm 120만원/ 1호 29~31cm 180만원/ 특호 31~33cm 280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아이스박스 포장 후,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전복죽 세트

멸치 세트

규격 16인분(유기농 고시히카리 쌀 1.28kg, 건전복

규격, 가격 주바 500g, 자멸 500g 18만원

슬라이스 52g, 전복 가루 60g, 전복 내장 가루 20g)

죽방 500g, 자멸 500g 25만원

가격 20만원, 원산지 국내

죽방 500g, 주바 500g 30만원/ 죽방멸치 1kg 45만원

배송 서울/경기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

포장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

138 Noblian


후각을 매혹시키는 산의 선물, 삼

혈을 보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삼을 모았다. 6년근 홍삼에서 불로장생의 성약이라 불리는 산삼 경옥고, 산삼을 토종꿀에 재워 숙성한 먹기 쉬운 삼까지. 소중한 분들에게 향기로운 삼의 향기를 담아 무병장수의 꿈을 전달한다.

홍삼 편차 세트 규격, 가격 Set1- 홍삼티백 2g×40팩 12만원/ Set2- 홍삼편차 地 140g 26만원 Set3- 홍삼편차 天 140g 35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

산삼 경옥고

산삼 배양근 꿀 세트

규격, 가격 산삼정 100g×1병 93만원

규격 1kg_산삼배양근 300g, 꿀 700g

산삼 경옥고 400g×1단지 330만원

가격 38만원

원산지 국내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배송 서울/경기

포장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

포장 도자기와 상자, 보자기로 이중 포장

139 February 2013


The Shilla Gift

미각을 촉구하는 감칠맛의 근원, 장

유서 깊은 장인의 맛과 청정 해역에서 자란 천혜의 재료가 살아 있는 입맛 당기는 감칠맛 나는 장을 준비했다. 입맛 잃기 쉬운 겨울철,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게 하는 밥맛을 돋우는 최고의 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라 맛국물거리 세트 규격 맛국물거리 팩 50g×16팩, 가격 16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종이 상자에 담아 보자기로 포장

고서 전통 모둠장 세트

유기농 기름 세트

규격 일반된장 420g, 혼합된장 420g,

규격 참기름 300m×2병, 들기름 300ml×1병

고추장 420g, 간장 320ml

가격 18만원

가격 25만원, 원산지 국내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배송 서울/경기

포장 유리 용기에 담아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포장 종이 상자에 담아 보자기로 포장

140 Noblian


촉각을 감싸는 짭조름한 행복, 찬

자꾸 손이 가는 맛깔스러운 반찬의 유혹이 있다. 서울신라호텔이 엄선해 만들어낸 천연 조미료와 명란젓, 장아찌 모둠 세트는 양념까지 싹싹 발라 먹고 싶게 하는 천생 밥도둑이다.

천연 조미료 세트 규격 굴 가루, 미더덕 가루, 전복 가루 각 100g 가격 17만원, 원산지 국내, 배송 서울/경기 포장 종이 상자에 담아 보자기로 포장

웰빙 명란젓

고서 전통 장아찌 모둠 세트

규격, 가격 1kg 30만원/ 2kg 56만원/ 3kg 80만원

규격 두릅 300g, 가죽잎 300g, 양하 300g,

원산지 명란_러시아/제조_국내

라기환 작가 도자기

배송 서울/경기

가격 25만원, 원산지 국내

포장 아이스박스 포장 후,

배송 서울/경기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

포장 도자기와 상자 포장후 보자기로 포장

※모든 상품의 주문은 2230-3456으로 하면 되며, 보낸 이의 마음을 담아 선물 하나하나 정성껏 포장해 호텔 신라 직원이 직접 배달해 준다.

141 February 2013


what’s up Montblanc_Great Characters Edition 몽블랑 그레이트 캐릭터 에디션은 특별한 재능과 비전을 통해 인류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인물을 기리며 탄생했다. 몽블랑은 그레이트 캐릭터 에디션의 신제품 앨버트 아인슈타인을 선보인다. 전 세계 3000피스의 한정 수량만 제작하며, 아인슈타인의 뛰 어난 업적을 기리는 리미티드 숫자 3000은 잘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공식 ‘E=MC2’ 중 300,000,000m/s까지 측정되는 빛의 속도 를 상징한다. 다크 블루 래커로 제작한 펜의 캡에 장식된 플래티넘 도금 라인을 통해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시공간 곡률을 표현하 는 이 에디션의 플래티넘 소재 보디에는 그가 남긴 유명한 과학 공식이 새겨져 있다. 문의 3485-6627

Tiffany_Harmony Ring 웨딩 링의 대명사 티파니는 새로운 다이아몬드 링, 하모니를 선보인다. 하모니 링은 전 세계 여성이 가장 받고 싶은 프러포즈 링 으로 손꼽히는 티파니가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새롭게 론칭하는 다이아몬드 링이다. 전 세계 1% 미만의 최상급 다이아 몬드만 사용하는 티파니의 눈부신 웨딩 링으로 탄생했다. 각 면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도록 정교하게 커팅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눈부신 광채를 선사한다. 특히 밴드의 양 끝이 하나로 모이며 로맨틱하게 균형을 이뤄 두 사람 간의 하모 니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티파니 하모니 링은 웨딩 링과 플래티넘 밴드 링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문의 2230-1007

H.Stern_Watch Collection 전 세계 상류층과 왕족, 셀럽이 사랑하는 하이 주얼리 에이치스턴. 에이치스턴에서 선보이는 골든 스톤 워치 컬렉션은 아방가르 드한 디자인과 주얼리 장인의 정교한 테크닉, 스위스 워치메이커의 테크놀로지가 완벽하게 결합한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이다. 골 든 스톤 워치 컬렉션은 곡선미를 우아하고 세련되게 표현한 골든 스톤 주얼리 라인과 그 이름을 같이한다. 골든 스톤 컬렉션 라인 은 모던한 디자인을 대표하는 라인이다. 천연의 유기적 형태를 지닌 자연에서 무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골든 스톤 워치 컬렉션은 모래의 독특한 질감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 물에 침식되어 강바닥에서 발견되는 조약돌을 연상시킨다. 문의 515-1945

INFINI_B&B ITALIA Ray Sofa 하이엔드 리빙 스타일을 선도해온 인피니가 트렌드를 리드하는 이탈리아 명품 컨템퍼러리 가구 비앤비 이탈리아의 레이 소파를 소개한다. 레이 소파는 모듈러 시스템 소파로 일자형, 카우치형, 암체어, 스툴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돼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구 성으로 조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깊이의 모델과 좀 더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깊은 모델 2가지 크기로 제작할 수 있다. 부드러운 쿠션이 안락함을 주며 커버는 모두 분리 가능하다. 모서리 부분에 포인트를 준 테일러드 스티치 색상은 소파 색과 동일하게 또는 대비되게 선택할 수 있다. 다가오는 봄, 공간을 안정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로 연출해줄 레이 소파를 만나보자. 문의 3447-6000

ZANELLATO_Postina Bag 백&슈즈 셀렉트 숍 엘본더스타일에서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자넬라토를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 자넬라토는 이탈리아 비첸자 지 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상의 가죽 소재와 심플하고 실용적인 빈티지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1950년대 이탈리아 우체부 의 오리지널 가방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자넬라토의 포스티나Postina 백은 장인의 숨결과 풍부한 감성이 묻어나는 자넬라토의 아이코닉 백이다. 과거에 사용하던 단단하고 무거운 가죽 대신 자넬라토만의 특허 받은 가공법으로 실키한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정성스럽게 새긴 세 땀 스티치 로고와 과거 실제 사용되어 역사적으로 유명한 안전장치 3개를 새롭게 재해 석한 잠금 장식이 유니크하다. 문의 3440-0312


what’s up DERERCUNY_Chain Print Leather Coat 유러피언 클래식의 우아한 감성을 추구하는 데레쿠니가 체인 프린트 레더 코트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화이트 컬러의 양가죽에 블랙 컬러의 체인 패턴을 프린트해 소프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감성을 극대화했다. 군더더 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라운드 칼라로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했고, 앞 라인을 따라 달린 버튼 하나하나에도 데레쿠 니 특유의 골드 장식을 더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는 체인 프린트 레더 코트는 독특한 텍스처로 다른 액세서리를 매치할 필요 없이 코트 하나만 걸쳐도 멋스럽다. 스타일리시한 여성으로 주목받고 싶다면 데레쿠니의 체인 프린트 레 더 코트로 세련된 감각을 뽐내보자. 문의 070-7130-2959

Molteni&C _ Dada DaDa는 2009년 디자이너 Rodolfo Dordoni가 직접 친구에게 맛있는 요리해주며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만든 카페형, 오픈형 주방. 투박하거나 폐쇄적 디자인이 아닌 13mm 두께의 오픈 선반, 옆면의 수납 뷰, 잡기 쉬운 손잡이, 지붕 디자인의 감각적 후드 까지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이동식 주방과 같다. 전체적으로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 같으나 선반 하나 하나에도 그라도(각도)가 적용되어 사용자에게 불편함 없는 라인을 형성한다. 또한 20mm의 상판이 아이랜드까지 한 판으로 기형 학 모형으로 이어져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마감된다. 실제로 Rodolfo Dordoni는 자택에 SET 주방을 설치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샤프란 요리를 해주고 있다. 문의 6908-3670

theory men_Padding Detachable Trench Coat 클린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룩을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띠어리. 띠어리의 남성 라인인 띠어리 맨에서는 이번 시즌, 모던하 고 감각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패딩 디테쳐블 트렌치코트를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띠어리 맨의 트렌 치코트는 패딩 디테쳐블 디자인을 통해 쌀쌀한 늦겨울부터 봄까지 폭넓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이다. 특히 고급 원 단을 사용해 입었을 때 더 멋스러운 실루엣, 세련된 컬러감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또 코트 자체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포멀한 룩, 캐주얼한 룩 등 다양한 스타일로도 연출할 수 있다. 센스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면 띠어리 맨의 패딩 디테쳐블 트렌치 코트로 멋진 스타일을 완성해보자. 문의 544-0065

ETRO_Ambre Bag 에트로 하우스의 아이코닉은 단연 페이즐리다. 에트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페이즐리는 에트로 특유의 고급스러운 직물에 독특한 페이즐리 문양을 사용, 에트로만의 오묘하면서도 풍부한 색감을 더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3 S/S 시즌 에트로가 새롭게 선보이는 앙브르 백은 페이즐리 패턴을 최대한 작게 표현하고 음각 처리를 과하지 않게 해 기존 페이즐리의 클래식하고 노블한 느낌을 트렌디하게 표현했다. 또 블루・옐로・그린처럼 눈에 확 띄는 팝 컬러를 입혀 봄과 여름에 어울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미니 백부터 보스톤백까지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모두 숄더 스트랩이 내장되어 더욱 실용적이다. 문의 511-2573

Salvatore Ferragamo_Varina 2013 S/S 시즌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 선보인 S/S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컬러가 서로 맞물리며 아름답게 펼쳐졌다. 이 는 비단 룩에서뿐이 아닌 액세서리에도 적용됐다. 바리나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스테디셀러 슈즈다. 고급스러운 살바토레 페라 가모의 로고를 새긴 금장 장식과 리본, 낮은 힐의 뛰어난 착용감, 라운드 토가 특징이다. 우아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매 시즌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로 재현되고 있다. 2013 S/S 시즌 바리나는 선명하고 화사한 3가지 컬러의 누박 가죽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고급스러움, 아름다움, 편안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슈즈를 찾고 있다면,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바리나가 그 답이 되어줄 것이다. 문의 2140-9696


wellness Kate Somerville_Flagship Boutique 할리우드 스타들과 미국 업타운 여성들의 잇 스킨케어 브랜드 케이트 서머빌이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부티크 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2월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 케이트 서머빌은 우수한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는 물론 저명한 화장품 화학자들과의 협업 을 통해 에스테틱과 의학의 융화를 완성한 선구적 브랜드다. 케이트 서머빌 스킨케어 컬렉션은 <타임>에서 선정한 최고의 메디 스킨 스파, 케이트 서머빌 스킨 헬스 엑스퍼트 클리닉의 특별한 노하우와 우수한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천연 보태니컬 성분을 최적화해 탄생한 제품이다. 검증된 천연 식물 성분을 사용해 최첨단 포뮬러를 바탕으로 최상의 코즈메틱을 선보이는 케이트 서머 빌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문의 547-8985

SWISS PERFECTION_RS-28 Rejuvenation Secret Mask Set 세계 최초로 바르는 활성 세포 화장품을 개발한 명품 코즈메틱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에서 세계 유일의 100% 콜라겐 마스크 RS-28 리주베네이션 시크릿 마스크 세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100% 콜라겐 마스크, 콜라겐 흡수 를 돕는 프리커서, 고농축 콜라겐 원액인 포스트 트리트먼트로 구성된 기존 RS-28 리주베네이션 시크릿 마스크에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 효과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셀룰라 수딩 훼이셜 로션이 함께 구성되었다. 모든 활성 성분을 유지하기 위해 동결 건조 한 100% 콜라겐(진피의 주성분)을 사용한 집중 케어 마스크로, 피부에 깊고 빠르게 작용해 탄력과 리프팅, 주름 개선에 빠른 효과 를 보인다. 문의 555-5152

Penhaligon’s_Peoneve Parfum 영국발 고품격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에서 전 세계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제작된 피오니브 퍼퓸을 선보인다. 장인에 의해 정교히 세공된 퍼플 크리스털 보틀과 영국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 알렉스 몬로Alex Monroe가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한 감각적인 디자인 의 피오니(작약꽃) 팔찌로 구성되었으며, 최고급 실버로 제작되었다. 화려하고 우아한 여성스러움이 연상되는 피오니브의 향이 감 각적 디자인과 최상의 퀄리티 크리스털 보틀과 어우러져 후각뿐 아니라 시각까지도 만족시켜주는 피오니브 퍼퓸은 국내에는 1개 만 선보이는 프리미엄 리미티드 제품으로, 주문 즉시 영국에서 제작되며 한 달 뒤 수령할 수 있다. 문의 555-5152

Clé de Peau Beauté_New Product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에서 2월 신제품으로 브라이트닝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한다. 파운데이션인 뗑 나뛰렐 뿌드르 블랑과 메이크업 베이스 브왈 블랑이 바로 그것이다. 신제품 브라이트닝 인핸서 베이스는 피부에 부드럽게 적용되 어 피부의 맑음을 향상시키며, 세럼과 같은 형태로 빛나는 투명함을 전달해 메이크업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줘 시작 부터 끝까지 밝은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 신제품 브라이트닝 파우더 파운데이션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광학 기술로 태양에 단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듯 빛나는 피부처럼 결점 없는 마무리로 완벽함을 강화해준다. 또 미백 성분, 보습 효과를 가진 스킨케 어 성분까지 함유하고 있다. 문의 3438-6032

Juicy Couture_Couture La La 세계적인 로맨틱 럭셔리 브랜드 쥬시 꾸뛰르에서 여성 향수 꾸뛰르 라라를 선보인다. 신제품 꾸뛰르 라라는 쥬시 꾸뛰르의 첫 번 째 여성 향수인 쥬시 꾸뛰르 오데퍼퓸을 새롭게 재해석한 향수로, 우아하고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소녀를 표현한 기존 오리지널 제품보다 한층 대담하고 도회적인 매력을 담아 출시된다. 스파클링 만다린과 그린 애플, 레드 커런트의 상큼한 향기로 톱 노트를 시작하는 꾸뛰르 라라는 곧이어 오렌지꽃과 백합, 모란 등의 풍부한 꽃향기로 이루어진 미들 노트를 만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향기를 전한다. 잔향은 센슈얼한 우드와 머스크로 구성된 베이스 노트로 이어져 우아하게 마무리된다. 보틀 또한 대담하고 화려 하게 디자인해 눈길을 끈다. 문의 3443-1805


hotstuff OMEGA_New Timepiece 오메가에서 2013년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한 이들을 위한 타임피스를 선보인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 슬릿의 레이디매틱은 우아한 그레이 컬러의 다이얼과 다이아몬드가 눈처럼 흩뿌려진 모양으로 스노 세팅된 베젤로 디자인되었 다. 오메가의 독점적인 코-액시얼 무브먼트 8520을 탑재했으며, 코-액시얼과 함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의 안정적인 조합을 선 보인다. 남성을 위한 선물인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GMT는 43mm 사이즈에 18캐럿 레드 골드로 제작되었다. GMT 기능으로 인해 2개의 타임존을 표시할 수 있다. 그레이 컬러의 다이얼에는 아쿠아 테라 라인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티크 콘셉트의 수직선이 새겨져 있다. 문의 511-5797

Gucci_U-Paly Band Collection 구찌 타임피스가 유-플레이 밴드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 컬렉션은 넓은 밴드가 특징이며, 2010년에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은 유플레이 시계 컬렉션에 현대적 스타일을 가미해 탄생했다. 3가지 여성용 모델로 구성되며, 샴페인・블루・베이지 컬러로 선보이는 데 세련되고 넓은 스트랩이 특징이다. 샴페인 색상 모델은 골드와 브라운 색조의 구찌시마 모티브가 돋보인다. GG 패턴을 사용한 가죽 스트랩은 샴페인 가죽 베젤과 조화를 이루며, 무광 실버 다이얼에는 맞물린 G 음영 로고가 있다. 다이얼 디테일의 컬러 조합 도 독특하다. 베이지 모델에는 대담한 진회색 무광 다이얼과 그린과 레드 색상의 로고로, 블루 모델은 진회색 다이얼과 블루와 레 드 색상의 로고로 되어 있다. 문의 551-7045

ARMANI EXCHANGE_Gunnison Line 도회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 2013년을 맞아 거니슨Gunnison 워치 라인 을 출시한다. 거니슨 워치 라인은 레트로한 느낌의 유선형 케이스에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의 브레이슬릿과 블랙 다이얼의 대비가 어우러져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조화를 이룬다.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블랙 레이어링 다이얼로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살 렸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포멀한 느낌과 달리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더 스트랩 디자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아직은 찬 바람이 부는 2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거니슨 워치로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연출해봄은 어떨까? 문의 3440-6500

FREDERIQUE CONSTANT_Classics Manufacture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그 안에 담긴 최고의 기술로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에게 매력적인 클래식 워치로 손꼽히는 프레드릭 콘스탄트.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제네바에 기반을 두고 자사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컴플리케이 션 무브먼트를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하며,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완벽한 시계를 제작하는 몇 안 되는 시계 회사 중 하나다. 클래식 매뉴팩처 컬렉션은 업그레이드된 자사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해 6시 방향에 날짜 기능이 있으며, 세련된 기로쉐 패턴의 다이 얼과 페를라쥬, 코트 드 제네바 장식의 무브먼트를 통해 모던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의 2235-7848

Longines_Conquest Column Wheel Chronograph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멋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온 론진의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가 스포츠 라인으로 재탄생했다. 컬럼 휠 크로노 그래프는 기존의 클래식함에 스틸 브레이슬릿과 블랙 컬러 다이얼로 젊은 감각을 더한 제품이다. 41mm의 스틸 케이스는 남성다 운 중후함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으며, 화이트 루미노바로 코팅한 12자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스틸 베젤 위의 타키미터 표시는 스포츠 시계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 콘퀘스트에는 론진의 180년 워치메이킹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사 무브먼트가 장착되어 있다. 론진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 시스템은 머캐니컬 크로노그래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스타 트와 스톱, 제로 리셋 기능 조작이 아주 간단하다. 문의 3149–9532


A Sound of Destiny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 ATELIER HERMÈS(3015-3248)

Here is a guy who was drawn to pansori, Korean traditional solo music performance, for many reasons. One of them was an encounter with a musician who taught him a new taste of life.

.RUHD WUDGLWLRQDO PXVLF ILOOHG $WHOLHU +HUPqV ZKHUH DQ H[KLELWLRQ ´3UHFLRXV 3HRSOH µ E\ WKH SRUWUDLW SKRWRJUDSKHU .LP <RXQJ LO LV WDNLQJ SODFH .LP LV DOVR IDPRXV IRU EHLQJ D WUDGLWLRQDO .RUHDQ PXVLF SURGXFHU DQG KH DOVR UXQV D UHFRUG ODEHO VSHFLDOL]LQJ LQ WUDGLWLRQDO .RUHDQ PXVLF +H ZDV DWWUDFWHG E\ WKH PXVLF DQG WUDYHOHG DURXQG WKH FRXQWU\ WR GLVFRYHU DQG UHFRUG WKH ORFDO PHORGLHV 12%/,$1 VDW GRZQ ZLWK .LP ZLWK WKH .RUHDQ WUDGLWLRQDO PXVLFLDQ &KDH 6X MHRQJ ZKR LQWURGXFHG KLP WR WKH ZRUOG RI PXVLF 4 +RZ GLG \RX JHW WR NQRZ HDFK RWKHU" .LP <RXQJ LO .LP ,W GDWHV EDFN WR $ PDJD]LQH RIIHUHG PH WKLV MRE RI WDNLQJ SKRWRJUDSKV RI \RXQJ PXVLFLDQV RI YDULRXV JHQUHV OLNH SRS MD]] FODVVLF DQG WUDGLWLRQDO PXVLF 7KHQ , PHW &KDH 6X MHRQJ , WROG KHU WR VWDUW VLQJLQJ ZKLOH , ZRXOG QDWXUDOO\ WDNH SKRWRJUDSKV 6R VKH VWDUWHG WR VLQJ ORRNLQJ DW D ZDOO 7KDW ZDV WKH ILUVW HQFRXQWHU &KDH 6X MHRQJ &KDH , ILUVW WKRXJKW WKDW LW ZRXOG EH WDNLQJ MXVW D IHZ VLPSOH VKRWV DW D VWXGLR %XW KH ZRXOG MXVW NHHS GULQNLQJ WHD $QG , ZRQGHUHG ZKDW KH ZDV GRLQJ DV ZH NHSW GULQNLQJ WHD $QG 146 Noblian


KH NHSW VWDULQJ DW PH $V , WROG KLP WKDW , ZRXOG FKDQJH WR WKH IDQF\ WUDGLWLRQDO .RUHDQ FORWKHV WKDW , EURXJKW IRU WKH SKRWR VKRRW %XW KH VWRSSHG PH +H ZDQWHG WR SKRWRJUDSK PH LQ P\ RUGLQDU\ FORWKHV , ZDV ZHDULQJ WUDGLWLRQDO FORWKHV EXW LW ZDV D FDVXDO VW\OH %XW KH ZDV DGDPDQW $QG WKHQ KH WROG PH WR VLQJ 6R , GLG DQG KH VWDUWHG WR WDNH SKRWRJUDSKV +H NHSW FOLFNLQJ WKH VKXWWHUV RI KLV FDPHUD , ZDV \HDUV ROG WKHQ DQG ,·YH QHYHU EHHQ SKRWRJUDSKHG OLNH WKDW $IWHU WKH SKRWR VKRRW ZH WDONHG DERXW PXVLF DQG , IHOW VR JRRG WKDW , DOPRVW OHFWXUHG KLP DERXW .RUHDQ WUDGLWLRQDO PXVLF

PDWXUH $QG , FDQ GULQN WKH ZLQH HYHQWXDOO\ %XW LW·V QRW WKH VDPH ZLWK WKH DOEXPV , PDNH DERXW FRSLHV RI DQ DOEXP EXW WKH\ QHYHU VHOO 1R PDWWHU KRZ ORQJ , ZDLW IRU SHRSOH WR EX\ DQ DOEXP WKH\ QHYHU GR 7KHQ , VKRXOG WKLQN WKDW , IDLOHG DQG VWRS PDNLQJ DOEXPV %XW , FDQ·W GR WKDW 6R IDU , PDGH DOEXPV , KDYH DERXW FRSLHV RI UHFRUGV LQ P\ XQGHUJURXQG VWRUDJH %XW LW JLYHV PH SOHDVXUH WR PDNH DOEXPV

4 :KDW ZDV WKH ILUVW DOEXP WKDW \RX UHFRUGHG" .LP ,W ZDV DQ DOEXP RI .DQJ +\R MLQ D SOD\HU RI JD\DJXHP WKH VWULQJ LQVWUXPHQW , PDGH 6X MHRQJ·V DOEXP \HDUV DIWHU , 4 7KHQ , JXHVV \RXU OHFWXUH DERXW WUDGLWLRQDO PXVLF LQ WKH ILUVW VWDUWHG WKH FRPSDQ\ HQFRXQWHU FKDQJHG 0U .LP &KDH $QG WKHUH ZDV D UHDVRQ IRU WKDW , ZDV QRW VR FRQILGHQW &KDH , JXHVV KH ZDV DWWUDFWHG E\ PH ODXJK , VDZ WKDW KH KDV D DQG KH DOVR KDG KLV VHW RI SULQFLSOHV +H VHOGRP FRUUHFWV KLV JUHDW VHW RI VSHDNHUV DW KLV VWXGLR DQG ZDQWHG WR OLVWHQ WR PXVLF SKRWRJUDSKV DQG LW ZDV WKH VDPH ZLWK WKH DOEXPV (YHQ ZKHQ D ZLWK WKHP VR , PDGH WKH DSSURDFK DQG LW ZRUNHG , DP RI FRXUVH QRWH JRHV ZURQJ KH MXVW FRQWLQXHV WR UHFRUG WKURXJK WKH HQG MRNLQJ :H EHFDPH IULHQGV DQG ZHQW WR VHH SHUIRUPDQFHV DQG KH $QG , UHVSHFW KLV SULQFLSOH , KRSH KH FRXOG PDNH D IRUWXQH ZLWK WRRN PH WR JUHDW UHVWDXUDQWV +H WHDVHV PH WKDW , DWH VR PXFK SKRWRJUDSK\ DQG FRQWLQXH WR PDNH DOEXPV RI WKH WUDGLWLRQDO WKDW KH FRXOG EX\ VHYHUDO FDUV ZLWK WKDW PRQH\ , ZDV FRQILGHQW .RUHDQ PXVLF WKDW KH ZRXOG EH D IDQ RI WUDGLWLRQDO .RUHDQ PXVLF 4 ,V LW WUXH WKDW \RX VSHQW ELOOLRQ ZRQ WR PDNH UHFRUGV" 4 %XW WKHUH PXVW KDYH EHHQ VRPH PRWLYDWLRQV .LP 1R , VSHQW PRUH :KHQ , VWDUWHG WKH UHFRUG ODEHO 6X MHRQJ .LP , ZDV GUDZQ QRW E\ 6X MHRQJ EXW E\ WKH PXVLF 6X MHRQJ WULHG WR VWRS PH 6KH YLVLWHG PH VHYHUDO WLPHV DQG WULHG WR VKRZHG PH D ZRUOG RI PXVLF DQG WKDW ZDV WKH ZRUOG WKDW ,·YH FRQYLQFH PH 6KH ZDV UHDOO\ VHULRXV EHFDXVH VKH ZDV VREHU QHYHU NQRZQ EHIRUH , GULYH NLORPHWHUV HYHU\ WKUHH \HDUV ODXJK %XW , GHFLGHG WR GR LW EHFDXVH , IHOW WKDW ZH QHHG WR NHHS ZLWK D FDU DQG , KDYH YLVLWHG DOPRVW HYHU\ZKHUH LQ .RUHD DQG RXU RZQ FXOWXUDO KHULWDJH :H FDUH WRR OLWWOH DERXW RXU RZQ WKLQJV H[SHULHQFHG YDULRXV WKLQJV WKDW DUH GHILQHG DV .RUHDQ %XW , ,W·V WKH VDPH ZLWK WKH WUDGLWLRQDO FORWKHV QHYHU WKRXJKW DERXW PXVLF 7KHQ 6X MHRQJ SOD\HG D UROH RI D &KDH :KHQ , VLQJ , DOZD\V WKLQN DERXW WKH HQG , DOVR KRSH WR FRPSDVV IRU PH 6KH WRRN PH WR D FHUWDLQ SRLQW DQG WUDLQHG PH , PRYH D PRXQWDLQ ZLWK P\ VRQJ RU FDVW D PDJLF VSHOO , DP VRUU\ PHW PDVWHU PXVLFLDQV DQG ZHQW WR SHUIRUPDQFHV 6X MHRQJ WR VD\ WKLV IRU P\ IDPLO\ EXW P\ SDVVLRQ IRU PXVLF VRPHWLPHV FRQVWDQWO\ KHOSV PH WR JHW EHWWHU 2QFH VKH FDVXDOO\ JDYH PH DQ PDNHV PH D VWUDQJHU WR P\ KXVEDQG DQG FKLOGUHQ , WKLQN <RXQJ LO DOEXP RI -HRQ 7DH XQJ ZKR VLQJV *\HRQJJL SURYLQFH VW\OH IRON DOVR KDV WKLV LPSXOVH DQG SDVVLRQ IRU PXVLF +H·V DQ DUWLVW ZKR VRQJV $QG , ZDV PHVPHUL]HG )RU WKLV H[KLELWLRQ , KDYH HOHYHQ ZRUNV ZLWK VRXQG $P , ULJKW" SHRSOH LQ WKH SKRWRJUDSKV DQG WKH\ SHUIRUP %XW LW·V MXVW D .LP 1R ODXJK

SHUIRUPDQFH 5HDO PXVLFLDQV GRQ·W SHUIRUP 7KH\ SOD\ $QG , DP &KDH /DXJKLQJ <RXQJ LO KDV D %XGGKLVW PRQN IULHQG DQG , VR JUDWHIXO WR 6X MHRQJ EHFDXVH VKH WDXJKW PH WKH UHDO FKDUPV RI FRXOG YLVLW KLP DW WKH WHPSOH , ZDV ORFNHG LQ D VWXGLR WHDFKLQJ WKH .RUHDQ WUDGLWLRQDO PXVLF , ZDV OLNH D \RXQJ ER\ ZKR ZDQWHG VWXGHQWV EXW , FRXOG EH D SDUW RI QDWXUH WKDQNV WR WKH MRXUQH\ WR EH D GLYHU ZLWKRXW NQRZLQJ KRZ WR EUHDWKH XQGHU ZDWHU %XW 7KDQNV WR WKH FKDQJH , FRXOG XSJUDGH P\ DUW , IRXQG WKLV VKH ZDV D JUHDW WHDFKHU $V , KLW WKH ERWWRP , FRXOG OHDUQ SOHDVXUH RI VLQJLQJ LQ D .RUHDQ WUDGLWLRQDO KRXVH <RX FDQ DFWXDOO\ VRPHWKLQJ IHHO D VXEWOH WUHPEOLQJ RI D ZLQGRZ ZKHQ \RX VLQJ XQGHU WKH &KDH +H KDV D WDOHQW KLPVHOI :KHQ , VLQJ KH ZRXOG DOVR MRLQ LQ PRRQ RQ WKH IORRU RI D WUDGLWLRQDO .RUHDQ KRXVH $QG <RXQJ LO E\ VLQJLQJ D JRRG ROG SRS VRQJ $QG WKDW WHOOV PH WKDW KH KDV D PDGH LW LQWR D VHULHV RI DOEXP FDOOHG ´0HORG\ 6HULHV µ +H FDQQRW WDOHQW IRU PXVLF $QG KH KDV WKH ULJKW DSSURDFK WR OHDUQ PXVLF PDNH PRQH\ ZLWK WKH UHFRUGV EXW , ILUPO\ EHOLHYH WKDW KLV ZRUNV :KHQ \RX GLJ LQWR HDFK DQG HYHU\ JHQUH \RX FDQ DSSUHFLDWH WKH ZLOO PDNH SUHFLRXV UHIHUHQFHV LQ WKH KLVWRU\ RI .RUHDQ PXVLF PXVLF PRUH <RX KDYH WR SXW \RXU VRXO ,W·V QRW D PDWWHU RI D 7KHUH LV D SRZHU RI WKH .RUHDQ WUDGLWLRQDO PXVLF $Q DOEXP RI KLV WHFKQLTXH 7R EH D JRRG OLVWHQHU \RX QHHG WR XQGHUVWDQG WKH UHFRUG ODEHO ZDV RQFH QRPLQDWHG IRU WKH *UDPP\ $ZDUG , KRSH PLQG RI SHUIRUPHUV ,Q WKLV VHQVH <RXQJ LO PD\ ORRN UDWKHU ORRVH PRUH \RXQJ SHRSOH ZRXOG HQMR\ WKH EHQHILW RI KLV ZRUNV VR WKDW RQ WKH RXWVLGH EXW LQVLGH KH LV YHU\ GHQVH $OVR KH LV D JUHDW ZH FRXOG VHH D 3V\ OLNH ZRUOG FODVV FHOHEULW\ LQ WUDGLWLRQDO .RUHDQ FROOHFWRU RI ZLQH ZKLFK WHOOV PH WKDW KH LV D PDQ RI JXWV ODXJK PXVLF .LP , KDYH DERXW ERWWOHV RI ZLQH LQ XQGHUJURXQG VWRUDJH DW KRPH DQG LQ RIILFH 0DQ\ RI WKHP DUH SUHWW\ JRRG EXW , GRQ·W GULQN PXFK WKHVH GD\V ,W·V EHFDXVH , DP ZDLWLQJ SHRSOH WR JHW 147 February 2013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 VITRA.SEOUL(545-0036)

Life should be fun. So should be art. That is the theory of this artist.

148 Noblian


Life/Life

&KRL -HRQJ +ZD ZDV EXV\ $V KH PRYHG DERXW KLV VWXGLR KH XWWHUHG ZRUGV OLNH ´VKRSSLQJ GD\V µ $QG KH PHDQW KLV WRXUV DURXQG PDUNHWV WR JHW LQVSLUDWLRQV IRU H[KLELWLRQV 7R KLP PDUNHWV DUH OLNH PDWUL[ RI KLV DUW $V KH WRXU DURXQG VHYHUDO PDUNHWV OLNH *ZDQJMDQJ DQG 'RQJGDHPXQ KH JHWV LGHDV IRU KLV DUWZRUNV +H DOVR OLNHV WR ZDQGHU DERXW PDUNHWV ZKHQ KH·V RYHUVHDV +H NHHSV LQWHUHVWLQJ SKRWRJUDSKV LQ WKH ´,PDJH &ROOHFWLRQµ FDWHJRU\ RQ KLV ZHE VLWH 2QH UHFHQW SKRWRJUDSK GHSLFWV DQ ROG PDQ ZKR ZDONV ZLWK D FRQYHUWHG FDUW ILOOHG ZLWK WRQV ZRUWK RI KRXVHKROG LWHPV 7KH KDUPRQ\ RI FRORUV DQG VKDSHV RI WKH LWHPV UHSUHVHQWV WKH DUWLVW·V VW\OH 7KHVH GD\V &KRL LV DJDLQ IRFXVHG RQ KLV WRXU DURXQG WKH PDUNHWV EHFDXVH RI WKH H[KLELWLRQ '1$ 'HVLJQ DQG $UW ; $OFKHP\! DW WKH 'DHJX $UW 0XVHXP ,Q WKH PXVHXP·V JLDQW 80, +DOO ZKLFK LV PHWHUV KLJK PHWHUV ZLGH DQG PHWHUV ORQJ &KRL EULQJV KLV H[KLELWLRQ +H DOVR SODQV WR EXLOG D JLDQW PHWHU KLJK PRQXPHQW PDGH RI SODVWLF EDVNHWV 7KHUH ZLOO DOVR EH DQ DUW VKRS VHOOLQJ KLV GHVLJQ RI IXUQLWXUH EDJV DQG RWKHU LWHPV

HPSW\ LQVLGH $IWHU DOO WKHVH SODVWLF OXPSV PDNH QRWKLQJ PRUH WKDQ DQ RXWHU VKDSH &KRL VXPPHG LW XS E\ VD\LQJ ´,W·V DOO OLH µ 7KHQ KH DGGHG ´6RPHWKLQJ GDQJHURXV DQG EDG VKRXOG QRW EH GHPRQVWUDWHG DV VRPHWKLQJ GLUW\ 2Q WKH FRQWUDU\ \RX QHHG WR EHDXWLI\ WKHP VR DV WR WHOO SHRSOH WKDW WKH\ DUH GDQJHURXV µ 7R KLP OLIH LV QHYHU FRPSOHWH ZLWKRXW KDYLQJ IXQ $UW LV DERXW DVNLQJ TXHVWLRQV DERXW WKH GHILQLWLRQV RI IXQ 3HUKDSV WKDW·V KRZ KH EHFDPH DQ DUWLVW ZKR WUDYHOV DURXQG WKH ZRUOG 5HFHQWO\ D VKRSSLQJ PDOO LQ +RQJ .RQJ . KDG &KRL·V DUWZRUNV LQ GLVSOD\ ,W ZDV D KXJH VXFFHVV DQG KH LV QRZ ZRUNLQJ RQ D QHZ . PDOO LQ 6KDQJKDL 7KHUH ZLOO EH D KRWHO URRP QDPHG DIWHU KLP LQ 1LFH )UDQFH 7R KLP DQ DUW JDOOHU\ LV D GHDG VSDFH DQG KH SXUVXHG VXUYLYDO RI WKH DUW E\ PRYLQJ RXW RI JDOOHULHV 2Q WRS RI WKLV KH KDV D IODPER\DQW VW\OH ZLWK $VLDQ RULHQWDWLRQ ZKLFK FDQ FRPPXQLFDWH ZLWK JOREDO DXGLHQFH :KDW LV HVSHFLDOO\ DWWUDFWLYH DERXW &KRL KRZHYHU LV KRZ KH NHSW KLV 8OWUD 0DQ ILJXUHV LQ KLV EDVHPHQW DV LI WKH\ DUH EHLQJ SXQLVKHG :K\" ,W·V VLPSOH +H·V SXQLVKLQJ WKHP EHFDXVH WKH\ IDLOHG WR DFKLHYH WKHLU PLVVLRQV RI VDYLQJ WKH (DUWK

,W V DOO OLH 'DHJX ZDV RQFH D IRRWKROG IRU .RUHDQ FRQWHPSRUDU\ DUW ,W·V D VWRU\ RI WKH SDVW 7ZR \HDUV DJR 'DHJX $UW 0XVHXP RSHQHG WR UHFODLP WKH SDVW JORU\ 7R &KRL WKH VSDFH LV WRR ULJLG DQG JLDQW 7KH PDLQ 80, +DOO LV MXVW RYHUZKHOPLQJ :KHQ &KRL ILUVW VDZ WKH VSDFH KH WKRXJKW DERXW D JLDQW SODVWLF PRQXPHQW WKDW·V HPSW\ LQVLGH 6R KH PDGH DQ LURQLF H[KLELWLRQ ZLWK HPSW\ PRQXPHQW LQ DQ HPSW\ JLDQW DUW PXVHXP LQ DQ HPSW\ FLW\ GHVHUWHG E\ \RXQJ SHRSOH +H DOVR SODFHG VHYHUDO WKRXVDQGV RI EDVNHWV LQ D JLDQW JUHHQ WRZHU WHQV RI WKRXVDQGV RI EDOORRQV DQG IORZHUV WKDW NHHS EORRPLQJ DQG ZLWKHULQJ $OO WKHVH ORRN IODPER\DQW EXW WKH\ DUH 149 February 2013


A Respected Architect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Shin Eung-Soo builds history with trees. A respected architect of traditional houses, Shin tells a story that will long be remembered in our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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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February 2013


horoscope

Aquarius

Taurus

Leo

Scorpio

1.20-2.18

4.20-5.20

7.23-8.22

10.24-11.22

물병자리

황소자리

사자자리

전갈자리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명분 없는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원칙을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시기다. 맺고

직장 내 동료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사람들과 많이 모일수록 부딪치기 쉬운

고수할 것. 지금 눈앞의 이익만 생각해서

끊음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않은 시기다. 심리적인 영향을 잘 받는

달이다. 구설수에 휘말리기 쉽다. 회식

일을 결정했다간 크게 후회할 수 있다.

따른다. 귀찮은 부탁 등은 딱 잘라

당신은 불편한 분위기 때문에 직장을

자리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말을

멀리 보고 넓게 보는 견문을 가지는 것이

거절하는 것이 좋다. 고민이 많아지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들겠지만, 이

삼가고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하는 편이

좋다. 일은 혼자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시기기도 하니 예전의 경험을 되살려

시기를 현명하게 잘 극복한다면 한층 더

좋다.

팀워크를 이뤄서 하는 일이 좋다.

해결책을 모색하자.

발전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Pisces

Gemini

Virgo

Sagittarius

2.19-3.20

5.21-6.22

8.23-9.22

11.23-12.21

물고기자리

쌍둥이자리

처녀자리

사수자리

직장운과 업무운이 좋은 시기. 일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있는 달이니

일도 연애도 금전운까지 따라주니 최고의

취미 생활과 동호회 활동 등으로 분주한

의욕이 생기고 활력이 넘치며 대인 관계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몸도 마음도 쉽게

한 달이 될 것이다. 솔로에게는 기다리던

일상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이달은

넓어져 안정적이고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할

지치니 정기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운명의 상대가 나타난다. 자신의 기분을

여행운이 강하게 들어와 있으니 가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로 탓에 고생할

해소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멋진 커플이 탄생할

싶었지만 갈까 말까 망설이던 곳으로

수 있으니 항상 건강에 유의할 것.

시작하는 것도 좋다.

것이다.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Aries

Cancer

Libra

Capricorn

3.21-4.19

6.23-7.22

9.23-10.23

12.22-1.19

양자리

게자리

천칭자리

염소자리

지출보다는 수입이 많아지는 시기.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실속이 없는

오랫동안 쌓인 피로 탓에 컨디션 조절에

집중력이 높아지고 두뇌 회전이

솔로들은 멋진 인연이 기다리고 있으며

시기. 오히려 일에 대한 과도한 욕심과

애를 먹겠다. 좀처럼 일에 집중되지 않고

빨라지면서 직장 내에서 번뜩이는

연인들은 사랑이 깊어지는 한 달이 될

집착으로 주위 사람에게 평판이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욕심을 내지 말고

아이디어를 낼 시기. 하지만 내 주장을

것이다. 목표를 설정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나빠지거나 스트레스로 몸이 아플 수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면 몸도

과도하게 몰아붙이면 적을 만들 수 있으니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있으니 주의하자.

마음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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