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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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I S S U E 155 / J U N E / 2013


SMILING VISAGE 웃는 얼굴 밝은 얼굴은 좋고, 화난 얼굴 찡그린 얼굴은 싫어도 정말 싫다는 동요를 알지만. 좋 고 싫음이 자연스럽게 표정 근육으로 이어지는 얼굴을 가진 덕분에, 솔직함이 도를 넘어설 때 가 있습니다. 가끔 싫어도 좋은 척할 줄 아는 포커페이스로 경극에 버금가는 연기도 필요하지 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웃는 여자는 다 예쁘고, 얼굴이 웃으면 마음도 함께 웃는다기에 거울 을 보고 연습도 해봅니다. 거울 속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니 문득 제 얼굴이 낯설어집니다. 눈곱은 떨어졌는지, 피부 트러블은 없는지, 파운데이션은 빈틈없이 메워졌는지만 살펴보다가 표정이 담긴 얼굴을 읽어내려니, 다른 이의 초상화 사진이 담긴 액자를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 다. 여느 비주얼보다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포트레이트portrait 한 장의 강 렬함을 생각해보면, 매력적인 얼굴 만들기를 위한 노력에 책임감이 더해집니다. 지난달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에서 열린 세계적인 사진작가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의 사진전 <여인의 초상Images of Women>을 보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 얼 굴에 반했더랬습니다. 꾸밈없는 그대로의 얼굴이 자연의 빛에 의해 순수한 본래 모습으로 렌 즈를 응시하는 자태는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날의 감흥 덕분에 피터 린드버그 사진전 초대 장은 모든 NOBLIAN 에디터의 책상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달 NOBLIAN은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얼굴과 만났습니다. 그들의 초상화만으로 텍스트 가 자연스레 연상되고,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그래서 우리를 울고 웃게 하는 우리 시대의 광대입니다. 희로애락이 조화를 이룬 얼굴과 마주하면 잊고 있던 삶의 일부 가 가치 있어집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웃는 얼굴, 밝 은 얼굴로 내 주변의 아름다운 얼굴과 마주하세요. 삶이, 사람이, 세상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E D ITO R IN CHIEF CHO I SUNAH


COVER 01 TAG Heuer Carrera Calibre 36 Chronograph Flyback 43mm 150여 년의 워치메이킹 역사를 간직한 태그호이어. 시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지닌 브 랜드로 알려진 태그호이어의 상징적인 컬렉션 까레라가 극적으로 등장한 지 반세기가 흘렀다. 그동안 ‘까레라’의 이름은 전문 드라이버와 레이싱 마니아를 위해 디자인한 최초의 스포츠 크 로노그래프의 상징으로 전설이 되었다. 태그호이어는 1911년 최초의 자동차 대시보드 크로 노그래프인 타임 오브 트립Time of Trip을 시작으로, 오늘날 전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 및 레 이싱 팀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시계 브랜드와 모터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벽 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까레라 칼리버 36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43mm은 올해 태그호이어가 선보이는 까레라 컬렉 션 중 클래식 까레라의 스포티함의 정수를 잇는 모델로 메인이 되는 아이템. 독특한 2개의 스 케일로 구성된 다이얼은 빈티지 호이어 스톱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으며, 크로노그래프 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얼 가장자리 스케일도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얼 내부는 고급스러운 선레이Sunray 효과를 주었고, 특히 화이트와 그레이 또는 블랙과 그레이 의 이중 컬러 톤으로 제작된 다이얼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6시 방향 날짜창과 3시 방향 크로노 그래프 분, 그리고 9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즈 창이 위치해 있다. 시간당 3만6000번 진동하는 칼리버 36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한 번의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크로노그래프를 0점으로 빠 르게 리셋하는 플라이백 기능이 추가되었다.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는 스타트-스톱-리셋의 순서인 반면, 플라이백은 스톱 기능 없이 스타트-리셋이 즉각적으로 이뤄져 리셋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 장점이다.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도 있게 마무리한 케이스는 스위스 장인 정신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부 분이다. 케이스의 측면과 외부 케이스 혼Horn의 가장 윗부분은 무광으로 처리했으며, 이와 대비되는 유광 스틸을 적절히 매치해 스포티함과 세련된 아름다움의 조화를 이뤄냈다. 사파이 어 크리스털로 제작된 케이스 백과 인체 공학적인 H 디자인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마찬가지 로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광택을 내며 신비함을 더한다. 2013년 까레라 5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동시에 가장 새로우면서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로 까레라 칼리버 36 크 로노그래프 플라이백 43mm이 주목받고 있다.


C O N T R I B U TO R S

서울시립미술관 변지혜 변지혜는 명랑하다. 활기가 덕수궁 석조전보다 넓고 높다. 촬영을 어색해하는 인터뷰이의 생 기 있는 표정을 위해서 콩콩 뛰며 발레 자세를 취해보기도 하고 질문도 적극적으로 던진다. 이 번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 번 다 한결 같았다. 다시 만나도 그럴 것 같다. 그런 그녀에게 에디터 가 죄를 지었으니 죄목은 ‘여・지・추’다. 이건 삼세 번이니 다음부터는 봐주지 않겠지. 조심해 야겠다. MODE 촬영팀 초저녁에 시작한 촬영은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패션과 뷰티, 닮은 듯 다른 분야를 한 화 보 속에 녹여냄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두 에디터의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으니! 호흡 이 척척 맞는 헤어 박내주 실장과 메이크업 노은영 실장, 포토그래퍼 라미, 귀여운 어시스턴트 보경, 그리고 이번 화보의 진정한 컨트리뷰터 모델 마샤와 그녀의 매니저까지. 작은 지면에나 마 감사한 마음을 잔뜩 담아본다. 르네휘테르 김정화 보통 전문가에게 코멘트를 받을 때면 원하는 답변이 아니거나, 내용이 생각보다 부실하거나, 도저히 싣기 어려운 내용이거나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르네휘테르 마 케팅팀 교육부 김정화 주임에게서 받은 글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사라고 하기에 충분해서, 그 녀의 옥고를 걸러내야 하는 일이 더 문제였다. 글로 맺은 만남이기에, 글로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028 S p e c i a l Th e m e

044 Global

046 St yle

048 Attrac tion

050 Trend

052 Now

054 pick


070 Ar t

072 Literature

078 People

082 S cope

074 People


086 Watc h S p e c i a l

098 Mode

116 B eaut y

122 B ra n d

110 It


128 Journey

134 Ed u c at i o n

136 Health

138 Pet

140 G a rd e n i n g

142 Auc tion

144 Economic

146 Gear

148 Golf

152 Travel


MASTHEAD EDITORIAL E D I TO R I N C H I E F 최선아 Sunah Choi sa5934@naa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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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No155 2013/06


SPECIAL THEME

The Face of the Clown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R A M I


It is a smile that the audience can see in the face of the clown. However, there are a variety of emotions coexist behind the smile. It is the smile of oblivion comes from the pain and sorrow rather than joy. NOBLIAN met South Korea's clowns and looked into their real faces. They smiled to us like the lyrics of old Korean songs. When they smile, we smiled along with them. That's why it is the face of clown.


SPECIAL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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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광대는 늘 웃는 얼굴로 사람과 마주한다. 관객 은 광대의 얼굴에서 웃음을 보고 그들의 재주에서 힘을 얻는다. 힘든 일상을 견뎌내고 고달픈 삶의 무 게를 덜어낸다. 하지만 그건 무대 밖에 선 관객의 시선이다. 무대 위에 올라 관객을 바라보는 광대의 시선에서 관객의 얼굴과 웃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 까. 자신의 얼굴과 웃음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연

도 한 번쯤은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즐거움만 있는 걸까. 이번 특집 기사는 그런 의문에

기사의 취재는 끝이 났다. 우리나라의 광대 9명과

서 비롯됐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광대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며 지켜본 것은 역시 그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남사당패였다. 남사당패는

었다. 그들이 보여주는 웃음의 이면에는 애초 생

조선 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서민층에서

각대로 다양한 감정이 공존했다. 그건 기쁨보다

“그러니까 검은색, 짙은 갈색 그리고 푸른색 외에

자연스럽게 생긴 유랑 예인 집단으로 우리나라 최

는 고통과 슬픔에 기인한 망각의 웃음이었다. 사

대안이 아직은 있었다. 그 대안을 빨간색이라고

초의 대중 연예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정

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들은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부르는 것은 또 지나치게 미화한 것이고 지나치게

한 보수 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숙식만 제공받

흘러간 가요의 가사처럼 우릴 보고 웃었다. 덩달

낙관한 것이리라. 그것은 아침노을의 부드러운

으면 마을의 큰 마당이나 장터에서 밤새워 놀이판

아 카메라 뒤에 있는 이들도 그들을 보고 웃었다.

햇살이 서린 회색이었다. 서글픈 일을 위한 서글

을 벌였다. 농악놀이와 접시돌리기, 재주넘기, 줄

그래서 광대의 얼굴이다.

픈 색. 그 서글픈 일에는 어쩌면 어릿광대의 죄 가

타기, 탈놀이, 인형극이 주요 공연이었다. 남사당

인터뷰는 공통된 질문을 하고 그들의 대답을 듣는

운데 가장 심한 죄를 저지른, 즉 동정심을 불러일

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은 바우덕이였다.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처 듣지 못한 답변도 있고

으킨 어릿광대를 위한 자리도 있을 것이다.”

1848년에 태어난 바우덕이는 조선 시대 유일의

아직은 이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시기가 아닌

_하인리히 뵐의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중에서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다. 꼭두쇠란 남사당패를 이

이도 있었지만 같은 질문임에도 역시 답변은 모두

끄는 대표를 일컫는 말이다. 본명은 김암덕인데,

달랐다. 아래는 공통으로 물어본 질문이며, 그 이

우리는 이제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광대라는 말을

5세 때 안성 남사당패에 입단해 15세에 꼭두쇠가

후는 그들의 답이다. 더 많은 답변과 이야기가 오

다시 꺼내기로 했다. 광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됐다. 바우덕이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광대가 된

갔지만 그 말들은 생략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그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는 광대의 공

데는 경복궁 중건 현장이 큰 몫을 했다. 경복궁 중

들의 공연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의 공연은 우리

연에서 웃음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돌이

건에 동원되어 노역에 시달리는 백성을 위로하기

에게 힘이 되지만 그들에게 힘이 되는 것 또한 공

장악한 TV 예능 프로그램과 야구나 축구 같은 스

위해 고종은 남사당패를 불러서 공연을 펼쳤는데

연장 객석에 앉아 있는 우리니까. 서로의 웃음을

포츠, 요팅이나 골프 같은 레저 활동 속에서 웃음

바우덕이는 당시 뛰어난 기예로 고종과 흥선대원

위한 교감은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을 찾는다. 그 속 어디에도 교감은 없다. 반면 광대

군으로부터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까지 하사받

는 자신을 희화화하기도 하지만, 관객의 반응을

았다. 이때부터 안성 남사당패는 ‘바우덕이’라고

살피고 그들의 마음을 읽으며 적극적으로 교감하

불리게 됐다. 현재도 바우덕이가 남아 있다. 안성

려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앞에 앉아 있는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 그것인데 안성시가 자

사람의 시선을 통으로 장악해버린다. 그 속에서

금을 투자해 안성남사당공연장을 짓고 끊어진 옛

터져 나오는 오랫동안 잊고 지낸 그 커다란 웃음.

기예를 복원했다. 그러고 강산이 한 번 변했다. 전

광대가 관객에게 바라는 게 웃음만은 아니다. 아

국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설 공연과 여러

주 찰나일 수 있지만 우리의 얼굴에 스치는 수만

해외 초청 공연을 통해 그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질문 순서

가지 표정을 광대는 이끌어내고 싶어 한다. 웃음

있다. 구성원은 상당히 젊다. 몸을 써야 하는 일이

1. 이름

은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일 뿐이다. 그러

많기 때문에 연륜이 쌓이면 전수는 가능해도 공연

2. 나이

고 보니 우리의 얼굴에는 정말 다양한 표정이 있

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까닭이다.

3. 이 직업으로 돈을 번 경력

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얼굴의 표정이 바뀐다. 웃

남사당패를 만난 다음에는 명창 채수정을 다시 만

4. 하고 있는 공연

을 때도 한 가지 표정만 있는 게 아니다. ‘웃다’라

났다. 그녀는 여전히 활기찼다. 예전에는 그저 한

5. 이 일을 시작한 경위

는 말에도 ‘기쁘다’, ‘반갑다’, ‘우습다’, ‘만족스럽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말하기 위해 만났다면 이번

6. 그만두고 싶었거나 힘들었던 점

다’, ‘벙글거리다’, ‘생글거리다’, ‘깔보다’, ‘빈정거

에는 그녀가 하는 일과 그녀 자신에 대한 이야기

7. 하고 있는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리다’, ‘조소하다’ 등 느낌이 미묘하게 다른 다양한

를 듣기 위해서였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그녀의

8. 자신의 공연 중 가장 큰 묘미라 할 수 있는 부분

어휘가 있는데 하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확실히 들썩거리게 한다.

9.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차이

의 웃는 감정은 얼마나 많겠는가. 슬프거나 화날

어느 순간에는 헤집어놓기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10. 광대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광대는 우리의 내면에

한다. 추임새라고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

11. 광대의 얼굴

있는 다양한 얼굴을 이끌어낸다.

는 에디터가 장단을 맞췄으니 그녀의 마력을 독자

12. 광대의 웃음


SPECIAL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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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지 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줄타기에 관객도 참여 하는 의식 같은 게 큰 매력인 것 같다. 무대와 객

Park Jina

석을 나누는 선이 있지만 경계가 없다고나 할까. 그리고 가락에 맞춰 줄을 타기 때문에 소리를 통 해 에너지 자체를 무대 밖으로 내보내는 묘미가 있다. 9. 예전에는 좋아서 했지 책임감은 없었다. 지금

해주는 악기로 변했다. 상쇠도 그런 위치다.

1. 박지나

은 많이 생겼다. 나 자신에 대한 주관이 생겼고 대

6.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어머니가 도시락 싸들

2. 26세

를 잇고 있다는 자부심과 의무감, 책임감이 있다.

고 따라다니면서 이 일을 하지 말라고 말렸다. 우

3. 5년

그리고 줄을 탈 때는 놀 줄 알게 됐다. 어릴 때는

리 단원 모두 마찬가지일 거다. 이곳에서 일하는

4. 어름. 어름은 줄타기를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대사 외우고 줄을 타는 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관

친구들은 사실 부모님 말씀 잘 안 듣는 애들이 대

줄타는 사람을 어름사니라고 한다. 여기서는 어

객과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같이 소

부분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거다.(웃음) 물론

름산이라고 쓴다.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위험하

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고비도 있었다. 풍물과 관련한 대회가 많다. 그런

고 조심스럽다고 해서 어름이다. 사니는 ‘하늘과

10. 보러 온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 풀어주는 사람

대회에 나가보면 줄이라는 게 있다. 줄타기할 때

땅의 경계’라는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

이다. 속이 시원하게.

줄이 아니라 ‘나는 어떤 선생님 제자다’하는 식의

기에 줄은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다. 줄은 허공

11. 얼굴도 광대의 역할과 마찬가지다. 관객은 광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전통을 지키는 일을 하

에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인다.

대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을 푼다. 그들을 대신하

면서 그런 지저분한 모습을 볼 때면 속상한 적이

5. 처음부터 줄타기를 한 건 아니다. 초등학교 2

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변하는 것, 그게 광

많다. 그래서 시련이 있었다. 그런 꼴 보기 싫어서

학년 무렵 특기 적성으로 사물놀이를 시작했다.

대의 얼굴이다. 광대 집단 사이에서도 인물치레

‘이제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깐 방황도 했다.

그런데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안성 남사당에 있

라는 말이 있다. 예쁘거나 뭐 그래서가 아니다. 그

그 이후로는 없었다. 힘든 건 다 생각하기 나름이

었다. 그러다 풍물단이 시립으로 되었고, 시간이

게 보는 사람의 답답함이나 시름을 희화화시켜주

더라.

흘러 나도 상임단원이 됐다. 상임단원이 된 건 올

는 일종의 ‘길’이라고 봐야 할 거 같다.

7. 공연으로 말한다면 단원이 무대에 오를 때 아

해로 4년째다. 줄을 탄 건 9세 때부터다. 남사당

12. 아, 너무 머리가 아픈 질문이다(웃음). 광대에

귀가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도록 버

에서 여섯 마당을 다 구현하려고 했을 때 줄타기

게 필요한 필수 조건? 슬퍼도 웃어야 하고, 그래

무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상쇠의 실력도 실력

를 배웠는데 그 초창기부터 단원의 한 명이었다.

야 하니까 필수 조건이다.

이지만 그보다 단원을 화합시키고, 각 단원이 내 재된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도록 도와주며, 챙겨

6. 어린 시절에는 좋은 마음이 컸다. 내가 좋아하

주고 리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내가 생

니까. 크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사춘기에는 놀

각하기에는 공연보다 그런 면이 더 중요하다. 나

다. 더구나 같이하는 사람이 없는 줄타기라서 늘

Kim Jinsu

우연처럼 운명처럼, 그렇게 시작했다.

혼자 연습했다. 좀 많이 힘들고 외로웠다. 친구들

1. 김진수

가 척척 잘 맞아 들어가는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

이 있었지만 학교가 끝나면 나는 당연히 같이 놀

2. 34세

도 있고, 흐트러져서 노는 모습을 좋아하는 관객

수 없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3. 15년

도 있다. 풍물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딱딱

7. 일단 땅이 아니라 공중에서 하는 공연이라 위

4. 풍물에서 상쇠. 상쇠는 쉽게 얘기하면 오케스

맞추기만 해서는 재미가 없다. 흐트러질 땐 흐트

험 요소가 많다. 그래서 연습량이 많아야 한다. 사

트라의 지휘자다. 풍물을 할 때는 음악을 지휘하

러지고 맞출 땐 맞추고. 관객으로 하여금 흥이 날

실 혼자 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혼자 해서 좋은

는 역할을 하고, 풍물단 전체를 보면 단원이 화합

수 있는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다. 관객의 어깨춤

부분도 있다. 남보다 주목을 더 많이 받는다. 그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절로 나올 수 있는, 우리 공연은 그런 장점이

몫이 커지면 책임감도 커진다. 일단 지금 줄타기

5.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특별 활동으로 풍물을

있다.

를 하는 사람이 전국에 별로 없다. 그리고 공연의

권유해 시작하게 됐다. 무형문화재이신 김기복

9. 나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 모든 단원이 그

막이 올라 줄 위에 올라서면 공연장에 나보다 높

선생님께 배웠는데 그분과 연을 맺으면서 이 일을

렇다. 모두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은 사람이 없다. 2.5~3m의 높이인데 위험한 만

계속하게 됐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풍물을 배

연습을 하고, 더 좋은 공연에 목말라한다. 나 역시

큼 쾌감도 크다. 박수에 대한 쾌감, 모든 사람이

우면서 꽹과리 소리가 좋고, 장구 소리가 좋아 계

부족하다 생각해서 연습에 매진한다. 언제나 연

나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쾌감도 강하고 내 말

속하게 됐다. 꽹과리는 강하다. 어린 시절에는 그

습뿐이다. 시작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

한마디에 관객이 웃고 우는 게 신기하다.

소리가 강하다 보니 내가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

래서 큰 차이가 없다.

8. 다른 나라의 줄타기와 어름의 차이는 줄만 타

다. 그래서 좋았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꽹

10. 몇 년 전 용인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는데 반주

는 것이 아니라 어름사니가 재담과 국악인 소리까

과리는 내게 리드하는 악기에서 다른 악기를 포용

가 필요해서 내가 태평소를 불었다. 공연 전에 부

고 싶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다칠 수 있 어 그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안 되는 종목이었

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그릇이 되려고 노 력한다. 8.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매스 게임처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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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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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모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

적으로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다른 걸

Kim Donggyu

5.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풍물을 접했다.

다는 연락이었다. 당장 공연은 해야 했다. 관객에

해봤는데 1년이 지나자 자꾸 생각이 났다. 하고

1. 김동규

게 슬픈 표정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나. 웃으면서

싶어서. 때마침 안성시립이 생기면서 다시 시작

2. 31세

태평소를 불었다. 우리는 일종의 연기자다. 내가

하게 됐다.

3. 10년

슬프고 힘들더라도 남에게 즐거움을 줘야 광대다.

7. 살판은 어릿광대의 재담이 중요하다. 관객

4. 무동놀이. 풍물놀이에서는 징을 치고 있다. 무

11. 광대에겐 얼굴이 무기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

600~700명이 공연장에 들어오는데 그들을 휘

동놀이는 아이 13명과 어른 13명 총 26명이 나와

인이 총을 들고 나가듯 우리에게 총은 악기와 온

어잡으려면 말재주가 뛰어나야 한다. 입담을 풀

서 아이들을 어깨에 태우고 춤추는 재주다. 성인

몸이다. 한 가지 얼굴이 아니라 여러 얼굴을 가지

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 있지만 하다 보면 애드리

한 명에 아이 한 명이 올라타는 단무동놀이가 있

고 있을수록 무기가 많은 거다. 얼굴에 희로애락

브도 늘어난다.

고 단무동놀이에서 성인이 아이를 한 명 더 들면

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그 부분이 떨어져서

반면 살판쇠는 몸이 가장 중요하다. 관객의 호응

맞무동, 성인 위에 성인이 올라가고 그 위에 애기

그런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다. 어쨌든 광대에게

을 이끌어내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는데 예전에 발

를 올리는 삼무동이 있다. 여기서 양쪽으로 날개

얼굴이란 관객을 웃기기 위한 무기다.

목이 제대로 꺾여 6개월 정도 쉰 적이 있다. 그때

를 달 듯 아이를 들면 오무동이다. 칠무동도 있는

12. 광대도 사람이다. 슬픈데 억지로 웃어야 할

느꼈다. 몸이 제일 중요하다고. 그다음이 연습이

데 오무동에 앞뒤로 아이들이 한 명씩 붙으면 된

때가 있다. 물론 즐거워서 흥이 나서 웃을 때도 있

다. 화려하고 빠르게 돌고, 도약도 높이 해서 사람

다.

다. 공연에 들어가면 가능한 한 즐기기 위한 웃음

들의 입에서 ‘와’라는 탄성이 터질 수 있게 연습하

5. 안성 남사당 보존회에 있는 김기복 선생님 밑

을 짓는다.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관객도 즐겁지

는 거다. 몸을 과하게 쓰는 일이라 서른 중반이 넘

에서 배웠다. 시작은 단순했다. 농구를 좋아했다.

않다. 그래서 광대는 모두 즐기기 위한 웃음을 짓

으면 이 일을 계속하는 게 힘들 것이다. 그래서 현

고등학생 때 풍물을 하면 연습을 학교 강당에서

는다.

대판 줄타기인 슬랙 라인을 연습하고 있다. 몸을

해 강당을 마음대로 쓸 수가 있었다. 코트에서 농

쓰는 일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습득력이 좋은 편

구를 할 수 있겠다 싶어 들어갔는데 농구는 못하

이다.(웃음)

고 풍물 연습만 계속했다.(웃음) 그런데 더 열심

8. 살판쇠는 재주를 보여주면 박수가 나오는데 어

히, 더 맹렬하게 하고 싶어졌다.

릿광대는 좀 다르다. 어릿광대의 재담 소통이 중

6. 아버지가 재떨이를 집어 던지실 정도로 반대했

요하다. 이때 그냥 바라보면 재미가 없지만 어릿

다. 나는 박수 받는 게 좋았다. 고등학생 때 공연

광대처럼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함께하면 즐거운

을 했는데 사람들이 웃어주고 박수쳐주고 공연 끝

시간이 된다.

나면 인사도 해주고 잘 봤다고 말 한마디를 건네

처음에는 몰랐는데 2학년 때 내게 소질이 있음을 알았다. 선생님들께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Oh Gyeongmin

6. 도중에 그만둔 적이 있다. 스무 살 때다. 경제

9. 역시 여유가 생긴다. 예전에는 무조건 연습만

줬다. 그래서 점점 더 끌렸다.

1. 오경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이것저것

7. 힘이다! 타고나야 한다. 그리고 위에 타고 있는

2. 32세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건 내가 할 수 있겠구

사람이 아이들이라 공연하는 그날그날의 컨디션

3. 11년

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공부하고 체득해서 공연

이 다르다. 그래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호흡이

4. 살판을 하고 있다. 옛날 말로 땅재주라고 한다.

에 적용한다. 그러다 보면 공연 자체에도 여유가

중요하다. 가끔 아이들 때문에 공연으로 안 보고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판’이라는 뜻에서 비롯했

생긴다. 지역마다 풍물을 하는 단체는 많지만 살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 ‛저 아이 부모는 무

다. 어릿광대 한 명과 살판쇠 한 명이 나와 어릿광

판을 하는 곳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초창기

슨 생각으로 저걸 시키나’하는 생각이다. 근데 사

대는 자신이 최고라며 우스꽝스러운 몸재주를 하

에 여섯 종목을 복원하기로 해서 옛날 자료와 김

실 내 위에 올라탄 무동은 아들이다.(웃음) 그래서

고 살판쇠가 제대로 재주를 한다. 옛날 재주를 복

기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힌트를 얻어 살판을

안전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해서 공연을 하는데, 총 11가지 중에서 7가지를

복원했다.

8. 전체적으로 다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하

복원했다. 실질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은 4가지다.

10. 광대는 웃음이다. 광대가 시무룩하면 관객도

나하나 쌓아가는, 늘어나는 것을 봐야 한다. 재미

앞곤두, 뒷곤두, 자반굽기, 번개곤두가 그것이다.

시무룩하고 광대가 웃으면 관객도 웃는다. 웃음

를 위해 처음 등장할 때 요소요소 포인트가 있다.

앞곤두는 앞으로 돌기, 뒷곤두는 뒤로 도는 거다.

이 전부다.

대사 없는 마임이라 이해하기 쉬운 액션이 많은데

자반굽기는 술은 있는데 안주가 없는 상황에서 몸

이런 부분을 즐기면 된다.

으로 자반을 굽는 걸 표현하는 거다. 번개곤두는

9. 농땡이가 심해졌다.(웃음) 처음에는 정말 열정

번개같이 빠르게 도는 기술이다. 한손걸음, 양손

적이었다. 그렇다고 공연 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걸음, 숭어뜀, 앉은뱅이 모말 등도 있다.

다는 건 아니다. 같은 동작이라도 편하게 놀 수 있


게 됐다고 할까. 눈치도 많이 늘고.(웃음)

을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3년을 뒤에만 있었다.

10. 많은 이들이 이런 대답을 할 거다. 박수를 먹

하다 보니 어느새 대사가 다 들리더라. 나도 모르

고사는 사람들. 정말 공연 분위기가 힘들면 공연

게 대사가 나왔고, 조금씩 작은 역도 맡고 주인공

Park Yeongmin

질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흥이 나지 않으면 몸도

도 하게 됐다.

1. 박영민

마음도 힘들다.

6. 쉽지 않았다. 비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몸도

2. 31세

11. 표현의 수단이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표정 하

힘들었다. 다칠 때마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

3. 10년

나만으로 차이가 난다.

었다. 이제는 답이 생겼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4. 덧뵈기. 덧뵈기는 탈놀이다. 탈을 쓰고 덧본다

12. 광대가 웃는 건 필수 조건이다. 사람에게 웃

보니 이 안에서 다른 걸 찾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

고 해서 덧뵈기라고 한다. 예전에는 양반이나 사

음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

시 잘하는 걸 하는 게 가장 좋다. 다리를 다치면 악

대부를 놀리고 싶은데 맨얼굴로 하면 걸리니깐 탈

는 거다.

기를 하고, 소리를 하고, 연극을 하면 된다.

을 쓰고 양반과 사대부를 풍자하고 희화화해 백성

7. 재담이다. 말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하는지와

과 민중을 재밌게 해줬다. 그런 놀이다.

그 상황에 맞는 동작, 인형끼리의 호흡도 잘 맞아

5. 고등학생 때 창문 틈으로 구경하다가 선배들한

Kim Sihyeon

간에 그만둘 뻔했는데,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야 한다. 인형이 정말 사람과 사람이 얘기하듯 최

테 걸렸다. 그렇게 강제 집행당했다. 그러다 점점

대한 자연스러워야 한다. 인형 종류도 많다. 오줌

재미를 느꼈다. 우리나라 장단의 매력을 느꼈다

이 나오기도 하고, 엉덩이에서 방구가루가 나오

고나 할까. 그래서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기도 한다. 입에서 혓바닥이 나오는 인형도 있다.

6. 쉬웠다.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재밌으니 하자

종류가 많고 무게도 꽤 나가서 처음에는 팔에 알

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안 했다. 지금

1. 김시현

이 밴다.

상황을 즐기는 데 만족하고 좀 더 재밌게 해보자

2. 8세

8. 아까도 말했듯이 인형끼리 노는 재담을 즐겨야

는 생각밖에 없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거의

3. 2년

한다. 덜미는 재담놀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인형

없다.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었지만 나아질 수 있

4. 무동놀이. 재밌어요. 힘들기도 하고.

의 움직임.

다고 믿었다.

5. 아빠가 자꾸 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거예

9. 처음 인형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

7. 참, 이게 다 중요한데. 하나만 굳이 꼽으라고

요.

다. 대사도 국어책 읽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사

얘기하면 좀 그렇다. 덧뵈기는 소리부터 춤, 악

6.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요.

람들 반응도 듣는다. 어색한 부분도 귀에 들어온

기, 풍물까지 다 들어 있다. 우리나라 민속악이 함

7. 장난요.

다. 그러다 보니 편하고 재담도 자연스럽게 나온

축적으로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연극적 요소도

8. 그땐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조금 덜 힘들어

다. 사람들도 처음보다 더 좋아한다. 하나 달라지

있다. 우리나라 음악과 전통을 이해하는 게 제일

요. 그런데 힘든 건 똑같아요.

지 않는 게 있는데 떨리는 거다. 몇 년을 했는데

중요하다. 전통성을 이해하고 그 행위를 내 색깔

(더는 인터뷰 진행이 안 됐다.)

아직도 떨린다. 설렌다는 말이 더 맞다.

에 맞게 표현하는 부분도 있다.

10. 노는 놈들이다. 사람을 웃게 하려고 재주 부

8. 남사당 덧뵈기 중에 제일 볼만한 게 3장이다.

리고, 술 잘 마시고, 노래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말뚝이와 양반(샌님), 할미가 나온다. 말뚝이가 양반을 풍자해서 약 올리면서 노는 장면인데, 이

연예인이다. 외모 지상주의인 우리나라에서 얼굴

부분을 이해하면 우리나라 탈놀이의 느낌과 색을

이 잘생긴 사람이나 예쁜 사람이 접근하면 사람들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더 호감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외모는 정말 중

9. 전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우리나라의 전통

이것밖에 없더라. 그 누나랑은 잘 안 됐다.(웃음)

Park Juyeong

처음에 남사당에 들어왔을 때 나는 뒤에서 인형극

11. 얼굴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요하다. 엄청.

적인 행위나 예술이 지루하고 이해를 못하겠다는

1. 박주영

12. 아픔. 사람들의 웃음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사람이 많은데 조금만 더 알면 진짜 재밌다. 다른

2. 28세

연습을 거친다. 수많은 생각도 한다. 자신의 몸은

어떤 음악이나 어떤 예술보다 훨씬 더 재밌다.

3. 8년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얼굴은 웃어야 한다. 립싱

10. 즐기는 거다. 무대도, 무대 밖도 즐기면 그 즐

4. 덜미.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한다고 해서 덜미

크 말고 뛰면서 노래하는 라이브 가수인 거다.

김이 무대에 들어온다. 무대 밖에서도 계속 즐긴

인데 인형극이다. 인형극 주인공에 따라서 이름

다. 그런데 진지하게 즐기는 거다.

이 달라지는데 ‘박첨지놀음’, ‘꼭두각시놀음’, ‘홍

11. 내가 있는 모습을 그대로. 얼굴은 내가 생각

동지놀음’이라고도 한다.

하고 행동하는 게 다 드러난다. 그래서 광대의 삶

5. 형님이 인형극을 했다. 형님은 그만뒀다. 하지

이 곧 얼굴에 나타난다.

만 그곳에 예쁜 누나가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 중

12. 거짓이 없는, 있는 그대로 진짜 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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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둥글둥글 수박. 이걸 어떻게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또 우리네 정서가 담뿍 담겨 있어 말투 에서부터 내용까지 얼마나 정겹나. 9. 도전하는 만큼 주는 게 소리다. 종교다. 믿으면

Che Sujeong

믿을수록 좋다. 그런 마음이 더 짙어졌다. 10. 광대라는 게 넓고 커야 광대다. 넓고 크려면

다. 무대의 기운에 길들여진 삶이 광대고 끊임없

라고 한다. 자료로 남아 있거나 전해 내려오는 기

1. 채수정

이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어릴 때 부른 흥부

술을 기본으로 해 현대적 방법으로 버나를 돌린

2. 44세

가와 어제 부른 흥부가, 내일 부를 흥부가가 늘 다

다. 버나의 크기를 키우거나 몇 개를 올리고 띄우

3. 20년

른 것은 내가 더 좋은 흥부가를 부를 수 있을 거라

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내려오는 방법은 열 가

4. 소리꾼

는 이상 덕분이다.

지 정도 된다. 어떨 때는 부채로도 돌리고 버나를

5. 어머니가 국악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시

11. 조선 말기에 신재효라는 판소리 작가가 있었

두 개 돌리거나 세 개를 합쳐 돌린다든지 방법은

작했다. 처음에는 판소리가 좋은 줄 모르고 하라는

다. 그는 광대가 갖춰야 할 네 가지 조건을 말했

무궁무진하다.

대로 했다. 내가 국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각도 없

다. 첫째가 인물치레, 둘째가 사설치레, 다음이

5. 중학생 때 사물놀이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가르

었다. 그런데 내 목소리로 판소리를 하는데 소름이

득음, 너름새다. 광대는 ‘득음이 먼저지, 왜 인물

쳐주신 선생님이 남사당 단원이었다. 계속해보자

돋았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지만 국악을 불러본 건

치레가 먼저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물치레는

는 권유에 시작하게 됐다.

처음인데 너무 좋았다.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높은

외모가 빼어나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말로

6. 남들은 부모님이 다 말렸다는데 나는 반대였

음이 잘 안 됐는데 그건 연습으로 극복했다. 판소리

하면 ‘포스’를 뜻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을 휘어잡

다. 어머니가 공부도 잘 못하고 특별한 기술도 없

는 또 허스키해서만은 안 된다. 다양한 소리를 낼

고 마음을 읽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그 기운을

는 나를 데리고 남사당에 가서 이걸 해보라고 권

줄 알아야 한다. 여러 소리가 잘 조화를 이뤄야 좋

말하는 거다. 그래서 광대의 얼굴은 많은 사람의

하셨다. 어머니가 축제에 다녀오시더니 아마 꽤

은 소리를 한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을 감싸줄 치유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

재밌으셨나 보다. 처음에는 너무 싫어서 그만두

6. 대학생 시절에 사회를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은

12. 살면서 정말 기쁘게 웃는 기회가 적다. 개그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 힘들

적이 있다. 그래서 노래는 안 부르고 화염병을 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미있다며 웃고 아이를 보면

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들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내가

서 예쁘다고 웃지만 좀전에 말한 것처럼 진정으로

7. 버나는 재주만 부리는 게 아니라 재주 반 재담

이곳에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노

우러나는 치유의 웃음을 경험하는 일은 적다. 치

반이다. 재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관객과 소통

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더 빠르겠다고

유의 웃음은 상대의 웃음이 내 속으로 들어오고 다

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런 소통이 퍼포먼스

생각했다. 그리고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달려

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웃음이다. 그런데 내 것으

로 나온다.

왔다. 그 배경에는 어머니의 힘이 컸다. 대회에 나

로 소화한 것을 많이 쟁여놓고 있어야 전달이 가능

8. 셋이서 버나를 주고받는 부분이 있다. 관객의

가 1등을 하면 남들은 밖에서 식사 대접을 하지만

하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해야 하고, 또 진정으로

정신을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우리 어머니는 당시 그 돈이 없어 머리에 큰 대야

웃으려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9. 처음에는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 시키는

자기 삶을 크게 받아들여야 한다. 겉과 속을 다르 게 사는 사람이다. 내가 몸이 아파도 한복을 입으 면 새로운 기운이 난다. 그런 기운을 타고나야 한

것만 했다. 이제는 이 분야에서 내가 하고 싶은 부

차려입고 학교로 왔다. 교무실에서 음식을 만들

분을 찾고 또 파고든다. 그런 열정이 생겼다.

어서 대접하는 거다. 그런 어머니의 강인한 힘이

10. 광대는 아직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나는 지금도 광대지만 앞으로 내가 걸어가

히려 광대가 어르신들에게 치유를 받는다. 거기

Lee Donggyu

를 얹고 그 안에 음식 재료를 담아 한복을 예쁘게

서 느낀 좋은 감정을 다시 다른 무대에 올랐을 때

1. 이동규

소리가 울리면 모두 잊어버린다. 신기하게도. 문

끄집어내서 관객에게 되갚는 일이다.

2. 23세

제는 공연이 끝나면 이어진다. 혼이 난 게 생각나

8. 판소리는 사실적 표현이 중요하다. 높으면 높

3. 2년

고.(웃음) 그런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은 맛, 깊으면 깊은 맛이 있다. 일인극임에도 딸을

4. 버나놀이. 버나는 가정에서 곡물을 거르는 데

12. 표현하긴 좀 그런데 그게 전부인 거 같다. 웃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관객에게 그대로 느낄 수

쓰는 채를 돌리기 쉽도록 가죽으로 둥글고 넓적하

음과 박수만으로 없던 힘이 솟는다. 웃음만큼 힘

있도록 전달한다. 그리고 언어의 공감대가 있다.

게 개조한 것이다. 이 버나를 돌리는 걸 버나놀이

이 되는 게 없다.N

많은 도움이 됐다. 7.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 지방에서 나이 드신 분 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흥이 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가는 어떤 감정과 분위기가 있다. 오

야 할 길이기도 하다. 11. 웃음이다. 얼굴이 잘났건 못났건 정말 웃고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사실 공연 전이 면 정신이 없고 혼이 나다가도 공연 시작하는 북


Kkwaenggwari Traditional Korean mask

Traditional Korean drum

Janggu

Paeraengi and traditional Korean folding fan

Deolmi

Jing


G LO B A L

FA S H I O N , B E A H I S TO R Y 패션의 시간은 파리를 중심으로 흐른다. 파리

하찮은 육체 노동자가 아닌, 무한한 예술적 가

오트 쿠튀르는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양성해냈

치를 탄생시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디자이너 지망생이 그

증명해냈다. 이후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오

꿈을 한 땀 한 땀 짓고 있다. 패션의 메카라는

트 쿠튀르 역시 조각・회화・건축과 같이 표현

타이틀을 쉽게 얻은 것은 아니다. 머리와 가슴

가능한 예술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속의 창작 욕구를 눈에 보이는 옷으로 표현하

러나 다른 예술 분야처럼 고립된 천재들의 세

는 디자이너와 패션을 사랑하는 소비자, 그리

계 또는 그들의 발명품이 아니었다. 수많은 재

고 이를 함께 나누는 파리의 패션 하우스, 크고

단사가 상상 속의 의상을 현실로 태어나게 했

작은 패션 박물관과 협회의 공로와 열정이 있

으며, 소비자는 그들의 작품을 즐겁게 영유할

는 덕이다. 그들의 숨은 노력, 프랑스 패션을

수 있었다. 오늘날 쿠튀리에를 일컫는 명칭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파리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패션 스쿨이

Paris Haute Couture>가 현재 파리 시청사

나 아틀리에라는 창조의 장에서 역사와 함께

Hotel de Ville에서 열리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노하우를 익히며 묵묵히 열정적

지난 3월 2일 막을 올린 이 전시회를 위해 갈리

으로 그들만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

에라 박물관Muse′e Galliera을 비롯한 다수의

메종 드 오트 쿠튀르의 일꾼들이 정성스럽게

박물관에서 이례적인 컬렉션을 처음으로 공개

바느질해 완성한 주옥같은 작품과 마주할 수

했다. 샤넬, 랑방, 발렌시아가, 발맹, 까르벵,

있는 이번 전시는 7월 6일(일요일・공휴일 제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생 로랑, 장 폴 고티에,

외)까지 파리 시청사에서 펼쳐진다.

아제딘 알라이아 등 전 세계 여심을 뒤흔드는 메종 드 오트 쿠튀르의 드레스들이 한곳에 모 였고, 다큐멘터리, 사진, 그림, 언론 자료 등을 통해 디자이너 100여 명과 150년에 이르는 패 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전시는 오트 쿠튀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 일을 말하고 있다. 1900년대의 젊은 쿠튀리에 들은 자신들이 단순히 고급 의류를 만들어내는

E DITO R K IM SAEBO M WRITING SIM COOPER ATION PARIS HAUTE COUTURE(33-1-42-76-51-53) 'Paris Haute Couture’ exhibition is showing that yesterday, today and tomorrow of fashion in Paris.

T H E S H I L L A 044


STYLE

DENIM ACCENT 는 듯한 쇼는 다양하게 변주된 데님 아이템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데님이 주는 경쾌함과 프라다 특유의 클래식한 터치를 가미한 스커 트와 코트는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발맹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데님 소재가 조화를 이 룬 쇼를 연출했다. 날렵한 테일러링을 강조특유의 힘 있는 어깨 디테일은 물론 가미하고 말이다-한 데님 원피스는 자신감 넘치는 워 킹 우먼에게 추천하고 싶은 룩. 데님 뷔스티 에와 재킷, 팬츠의 조합도 신선했다. 타미 힐 피거에서 선보인 버뮤다팬츠와 스트라이프 톱, 그리고 데님 재킷은 올 시즌 트렌드를 집 약한 룩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외에 도 데님에 패치워크 디테일을 가미해 포인트 를 준 3.1 필립 림, 페일 톤의 디스트로이드 스커트를 잘 입지 않는 내가 갖고 있는 스커트

진을 선보인 저스트 까발리 컬렉션 등 과감한

의 개수는 겨우 다섯 개. 이 스커트들의 공통

데님 패션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해 선택의 폭

점은 바로 데님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을 넓혔다.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데님만

스커트의 페미닌한 느낌을 중화해주는 데님

큼 변화무쌍한 소재가 또 있을까? 데님이 일

스커트는 단정한 셔츠와도, 캐주얼한 스웨트

할 때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탄생했음은 이

셔츠와도 궁합이 잘 맞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미 잘 알려진 사실. 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데

이렇게 데님 아이템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님은 명민한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다양한

서, 이번 시즌 런웨이에 넘실대던 데님의 물

무드의 룩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님 아이템을

결에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시도할 때는 너무 캐주얼하게 연출하지 않는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가 2013 S/S

것이 관건. 날렵한 스틸레토 힐과 볼드한 주

미우미우 컬렉션의 메인 소재로 선택한 것도

얼리가 캐주얼함과 클래식함 사이의 간극을

데님이다. 우아한 레트로 레이디의 외출을 보

좁혀줄 것이다.

EDITOR LEE AHR AN COOPER ATION MIU MIU(82-2-3218-5331) Comfor table, changeable, lightness, and so on. Names in terms of denim are endless. Let's get into the charm of denim that took over this season's run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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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 R AC T I O N

BEAUT Y FOR OUTDOOR

한낮이면 코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

피부 표현’이라고 정의한다. 여름을 맞아 선보

하는 초여름. 곧 다가올 여름휴가를 생각하면

이는 ‘레 베쥬’ 라인은 생기와 활력 넘치는 피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바다와 산, 어느 곳

부를 연출할 수 있는 올인원 크림과 콤팩트로

으로 가더라도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단연 패션

구성됐다. SPF30, UVB와 UVA 차단 기능이

이지만, 그에 어울리는 메이크업도 빼놓을 수

포함돼 있으며, 코튼 플라워와 화이트 로즈

없다. 올여름 뷰티 키워드는 ‘아웃도어’다. 단

식물 세포가 결합된 오픈 에어 케어 복합체를

순히 바캉스 메이크업이 아닌 도심에서도 건

함유해 아주 가볍다. 또 항오염・항산화・ 항

강해 보이는 피부 톤과 컬러감. 안에서든 밖

스트레스와 피부 진정 및 보호 작용을 해줘 바

에서든 여성의 피부는 반짝반짝 빛나야 한다.

쁜 생활 속에서도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샤넬은 아웃도어 뷰티에 대해 ‘자연광 아래에

있다. 특히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파우더

서 피부 본연의 건강함과 윤기를 발하는 듯한

는 기존의 블랙 래커 케이스가 아닌 독창적인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CHANEL(82-80-332-2700) GUERLAIN(82-80-343-9500) laura mercier(82-2-514-5167) BOBBI BROWN(82-2-3440-2987) Not just a makeup for a vacation. This makeup makes heathy lightning skin even under the natural light. The trend is outdoor mak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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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 R AC T I O N

베이지와 블랙 로고로 출시돼 파우치에서 꺼

태양에 살짝 그을린 듯 자연스럽게 빛나는 효

내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과를 연출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 표현 후에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컬러는 단연 골드다. 매

은은한 컬러감의 색조 제품으로 아웃도어 서머

해 여름마다 새로운 브론징 메이크업을 제안

룩을 완성해보자.

하는 겔랑은 골드를 메인으로 한 ‘테라 오라

로라 메르시에의 누드 톤을 메인으로 한 누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론징 파우더, 메테오

립글라세와 네일 라커는 가벼운 피부 표현 후

리트 펄 프라이머, 아이섀도, 립스틱, 비비크

에 바르면 자연스럽고 윤기 있는 메이크업을

림 등 모두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배가할

연출해준다. 바비 브라운의 씨 펄즈 컬렉션도

컬러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2가지 셰이드로

훌륭하다. 진줏빛, 아쿠아 그린 등 바다에서 영

이뤄진 브론징 파우더 테라 오라 스컬프팅 파

감을 받은 섬세한 색감은 비단 바다뿐 아니라

우더는 얼굴과 데콜테에 블렌딩해 사용하면

어떤 곳에서든 생기 있는 얼굴을 만들어준다.N


TREND

G R E E N J AC K E T 골프는 멘탈 게임이다. 그래서 골프 코스에 선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정 신력을 1번 홀의 티박스에서부터 18번 홀 그 린에서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게임의 승 패를 좌우한다. 스카치위스키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시대가 지나도 최초의 원액이 가진 특 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마스터 블렌더의 섬세함과 인내가 승패를 가 른다. 이 골프와 위스키 모두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가 필수인 이유는 아마 스코틀랜드의 거 친 황야와 북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 속에 서 태어났기 때문일 거다. 골프의 성지이자 고 향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라면 위스 키의 대명사 발렌타인의 고향은 세인트앤드 루스에서 불과 80km 떨어진 에든버러다.

참가하는 스타플레이어와 다양한 분야의 인

1827년 설립자 조지 발렌타인이 19세의 나이

사들이 모인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 오프닝

로 이곳에 첫 식료품점을 열고 위스키 사업을

세리머니 & 갈라디너’라든지 올해의 우승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위해 전년도 챔피언십의 우승자 베른트 비스

품격 있는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

베르거와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

사이 17년과 21년, 리미티드, 30년 등 다양한

슬롭의 협업으로 단 10병만 생산된 ‘2013 발

포트폴리오로 발전했다. 이런 각각의 연산들

렌타인 챔피언십 블렌드 41년’, 개최를 기념해

은 공통된 맛과 일관성을 간직하면서도 자신

출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리미티드 에디션’,

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발렌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VIP 관람석, 발

타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골프 대회가 발렌

렌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 등은 왜 발렌타인

타인 챔피언십이다.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 투

이 골프에 어울리는 위스키인지 그 본질을 알

어이자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대회에

수 있는 이벤트였다.

ED ITO R AHN SANGHO COOPER ATION PE RNOD RIC ARD KO REA(82-2-3466-5800) Scotland left two gifts in the world. A nice fair play of golf and Scotch whis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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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COLD AS ICE 단언컨대, 무더운 여름이 기다려지는 단 하나 의 이유는 얼음처럼 차가운 음료 덕분이다. 팥 빙수, 주스, 맥주 등 고를 수 있는 음료의 종류 가 많고,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맛볼 수 있는 점 은 여름이 주는 특권이자 여름을 버티는 유일 한 낙이다. 더운 여행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홍 콩에서 맛본 쫄깃한 타피오카가 들어 있는 망 고 주스부터 태국의 수박 주스, 여름의 유럽에 서 맛본 머리가 서늘해지는 맥주까지. 우리의 여름은 다양한 음료와 함께 추억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여름 여행의 즐거움을 제 주신라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더위를 날려줄 상큼한 여름 음 료를 선보인다. 첫 번째는 제주의 특산품 한라 봉으로 만든 한라봉 주스다. 한라봉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피로 해소는 물론 감기 예방에 도 뛰어나다. 제주신라호텔의 로비 라운지 바 당에서는 제주산 한라봉 중 최고의 당도를 보 유한 것으로만 엄선해 만든 한라봉 주스를 맛 볼 수 있다. 제주의 한라봉 주스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바당의 한라봉 주스는 좀 특별하다.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100% 제주산 한라봉 과즙을 짜내어 만들기 때문. 주스 한 잔에는 한라봉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P H OTO G R A P H E R K I M S A N G M I N CO O P E R AT I O N T H E S H I L L A J E J U (82-1588-1142) BADANG(82-64-735-5587) THE SHILLA JEJU ready the summer drink to blow up the early summer heat. You feel refreshed at the moment you see it. T H E S H I L 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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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를 아낌없이 넣어 풍부한 과즙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아침 한라봉 주스를 만 들면 바로 브릭스(과일이나 와인과 같은 액체 속 당의 농도를 대략적으로 정하는 단위)를 체 크해 일정한 당도를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주스와 함께 한라봉 2조각이 서비스되므로 제 주 한라봉의 깊은 맛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가격은 2만3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여름철 해변과 수영장에서 맛보는 칵테일은 상 상만으로도 설렌다. 제주신라호텔 숨비스파 존의 풀사이드 바에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이 준비돼 있어 물놀이나 탱고 공연과 함께 시원 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모히토. 여느 바에서 맛볼 수 있는 클래식 모히토와 함께 제주신라호텔의 특별한 숨비 모 히토가 마련돼 있다. 클래식 모히토는 럼, 민 트, 라임 주스, 라임을 듬뿍 담아 입안 가득 상 큼한 맛을 전하는 전통적인 모히토다. 숨비 모 히토는 제주신라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 일로 클래식 모히토와 달리 보드카 베이스에 오이를 빻아 만든 재료를 넣어 청량감을 배가 했다. 클래식 모히토의 가격은 2만7000원, 숨 비 모히토는 2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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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IN THE RAIN E D I TO R L E E A H R A N P H OTO G R A P H E R K I M S A N G M I N COOPER ATION EMPORIO ARMANI(82-2-540-1115), VALENTINO(82-2-541-2533)

EM P ORIO A RMA N I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견고한 러버 솔의 화이트 로퍼. 퍼포레이티드 패브릭과 레이저 커팅 디테일이 특징인 이 슈즈는 비 오는 날에 더욱 멋진 스타일링을 연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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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Picked out two pairs of shoes. They are even more beautiful in the rainy day.

VALE N T IN O 발렌티노의 키튼 힐은 카프 스킨 소재의 슬링백 샌들로 스트랩에 장식한 반짝이는 스터드가 발목을 아름답게 감싸주어 화려하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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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NOBLIAN 독자를 위한 감각 적인 커버리지는 일반적인 애드버토리얼도 유니크하게 선보입니 다. 애드버토리얼 단독 섹션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가이 드와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도 효과적인 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We bring all the pages to turn the magazine into something of a booklet like <Noblian>, by featuring stories and images dedicated to a brand. The magazine functions as a guide to a brand by featuring stories about the brand. So the magazine features everything a reader wants to know about a certain brand. By doing so, this will be a more attractive tool of communication.


WHERE LIFESTYLE M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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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DONGCHON G O L F C LU B

The golf courses were born where people can harmonize with nature in. Namchon Cuntry Club made of natural and strategies. Dongchon Golf Club containing inspiring design philosophy.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CO O P E R AT I O N D O N G C H O N G O L F C LU B (82-43-722-0707)


스페니시풍의 분위기에 모던함을 접목시킨 프리미엄 클럽하우스

골퍼들은 뛰어난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느낌과 아늑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흑경암과 연지암, 삼선대를

골프 코스 수백여 개 중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통칭해 부르는 동촌 3경도 자랑거리다. 골프장 인근에는 탄산

손을 꼽는다. 그렇게 손꼽히는 골프 코스 중 하나가

온천과 유황 온천, 자연 휴양림 등이 있어 라운드 전후 심신의

남촌컨트리클럽이다. 남촌컨트리클럽은 완만하면서도 아늑한

피로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뿐 아니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분지에 자리한 드라마틱한 코스로, 골퍼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무엇보다 동서울 톨게이트 기준으로 50분이면 클럽하우스에

코스 리스트 상단에 늘 이름이 오르는 곳이다. 이런

도착할 수 있는 데다 북충주 톨게이트에서 소요 시간 5분이라는

남촌컨트리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 코스가 골퍼의

근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충주에 위치한 동촌골프클럽이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강원, 경상,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자연, 전략, 감동’이라는 설계 철학

전라도 등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하기 쉬워 최적의 골프

아래 조성된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는 역시 남촌컨트리클럽을

모임 장소로 부상할 예정이다.

설계한 송호 골프디자인그룹의 송호 대표가 맡았다. 그는 남촌을

동촌골프클럽은 현재 일반(1억5천만원)과 프리미엄(3억원)

설계한 영감과 철학에 동촌의 지형을 더해 또 다른 명품 코스를

회원을 모집 중이다. 입회 후에는 자매 골프장 남촌컨트리클럽의

탄생시켰다. 동촌골프클럽은 남촌컨트리클럽의 모기업인 마주코

회원 대우(세금+3만원)를 받을 수 있다. 회원을 최우선으로

그룹의 자매 클럽이다.

생각하는 골프장 운영 방침에 따라 효율적인 투자로 남촌과

특히 설계의 의도를 코스에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동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회원권 가치를 선사할

세계적인 조형 전문가인 미국의 자니 딕슨에게 조형을 맡겨

것으로 기대한다. 입회 문의는 02-3452-3999로 하면 된다.

시공했다. 18홀 전 코스는 정남향으로 설계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송호 대표는 기존의 지형을 살려 각 홀에 다양한 특성을 부여했다. 이 외에도 플레이의 공정성을 위해 완벽하고 역동적인 짜임새의 코스로 풀어냈다. 각 홀에 티잉 그라운드 5개를 배치해 골퍼의 기량에 따른 배려도 잊지 않았다. 동東코스는 업다운이 있는 자연 지형에 울창한 자연 수림대와 넓은 계곡, 장엄하게 노출된 바위와 암반을 병풍 삼아 역동적이며 생기가 넘친다. 골퍼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코스인 것이다. 반면 서西코스는 자연 계곡의 흐름을 따라 거대한 연못이 형성된 지형, 이와 함께 이어진 능선과 분지를 살려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이 나는 정적인 코스다. 좋은 코스가 가져야 할 조건 중 하나인 조망도 뛰어나다. 코스 뒤로는 산세가 수려한 국망산이 골프장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탁 트인 평야가 펼쳐져 플레이 내내 시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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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FOR MY BABY'S SKIN

V&Life, which brings you the world’s best household products, introduces you to Feudal; premium wet wipes that the whole family can trust and use.

EDITOR LEE SAEHO COOPER ATION V&LIFE(82-2-477-2361, mall.vandlife.com)

가방 속에 든 물티슈 하나는 엄마들에겐 든든한 외출 지원군이다. 깨끗함과 안전함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면 더더욱. 이런 엄마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특별한 물티슈가 있으니 바로 독일 최고의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Dermatest가 인정한 포이달Feudal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엄격한 안전 기준에 의해 독일 알바드ALBAAD사가 생산하는 친환경 물티슈 포이달은 엄마의 사랑을 그대로 담은 안전 제일 프리미엄 물티슈다. 독일어로 ‘귀족’을 의미하는 ‘포이달Feudal’은 이름 그대로 ‘귀족 물티슈’. 최고가 아니라면 감히 붙일 수 없는 ‘귀족’이라는 이름은 럭셔리 물티슈 ‘포이달’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또 알바드사는 유럽 물티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명실공히 NO.1으로, 그야말로 포이달은 프리미엄 물티슈의 아이콘인 것. 어떠한 화학 처리도 거치지 않은 최고급 유럽산 원단을 사용해 알바드사의 특화된 워터 펀칭 기법으로 미생물을 완벽하게 제거한 의료용 수준의 정제수를 최고 수압으로 분사해 제작되는 가장 안전한 물티슈는 오직 포이달뿐이다. 또 에코서트와 노르딕 에코 라벨은 물론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최고의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 인증 마크를 획득한 국내 유일의 제품이며, 어떤 유해 물질도 막아주는 섬세하고 인체에 무해한 이중 포장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녹차 성분의 보존제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포이달은 단순한 물티슈가 아닌 아기용 화장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서 화장품 기준으로 생산되어 공산품 기준으로 생산되는 기존 국내 제품과는 태생이 완전히 다르다. 여름의 길목, 아이와 엄마, 온 가족의 청결을 챙기는 포이달로 건강한 계절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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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UDSON FURNITURE’S NEW SHOWROOM

Last April, HUDSON FURNITURE has opened a showroom in Singapore. Now, we can meet extraordinary works that combines natural elements with modern aesthetics in Asia.

EDITOR KIM SAEBOM COOPER ATION HUDSON FURNITUR E(82-2-516-3011)

“우리는 나무가 썩어서 버려지지 않는 대신에 그들이 불후의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가치 있게 여긴다.” 허드슨 퍼니쳐HUDSON FURNITURE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발라스 베일러Barlas Baylar가 한 말이다. 나무가 가진 고유의 결과 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흔적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허드슨 퍼니쳐. 그 특별한 세계를 싱가포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4월 18일 싱가포르에 허드슨 퍼니쳐 쇼룸이 오픈했다. 뉴욕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허드슨 퍼니쳐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오픈하기 이전부터 아시아 각국의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에게서 수없이 많은 기대와 문의를 받았다. 발라스 베일러는 론칭과 동시에 허드슨 퍼니쳐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 미티어METEOR와 스톤스THE STONES를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미티어는 29개의 각기 다른 핸드메이드 폴리시드 브론즈 소재의 다이아몬드 컷 조각으로 이뤄진 거울로 29개의 리미티드 커스텀 컬렉션으로 제작됐다. 콘솔 스톤스는 폴리시드 브론즈와 검정 도장으로 만들어 세련미를 더했다. 돌이 쌓여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모던한 형태로 완성됐으며, 이곳을 찾은 싱가포르 클라이언트와 셀럽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허드슨 퍼니쳐는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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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NEW CLASSIC MOOD

The new special collection of Ray Ban, polarized lens series was released.

EDITOR LEE AHR AN COOPER ATION R AY-BAN(82-2-501-4436)

클래식한 선글라스의 대명사 레이밴이 새로운 스페셜 시리즈 폴라라이즈 렌즈 시리즈를 출시한다. 레이밴의 아이콘 모델이 스페셜 컬러 렌즈와 편광 렌즈로 더욱 다채로워진 것.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묻어 있는 깔끔한 디자인에 산뜻하고 선명한 컬러 렌즈를 사용해 시력 보호는 물론 멋스러움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운 레이밴 헤리티지의 매력과 편광 렌즈, 그리고 기능성마저 보완, 결합한 스페셜 시리즈는 다가온 여름 시즌의 트렌디한 아이템이 되어줄 것이다. (좌측 위로부터) RB2140 레이밴의 스타일 아이콘 웨이페어러Wayfarer는 록 스타와 디바들이 자주 애용하는 모델로, 빈티지한 느낌 덕분에 항상 주목받아온 제품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매트 블랙을 3가지 새로운 컬러의 편광 렌즈로 이용할 수 있다. RB3025 시그너처 티어 드롭 형태로 만든 레이밴 최초의 에이비에이터Aviator 모델은 얼굴과 가깝게 닿으며 반사광으로부터 눈을 최대한 보호하는 제품이다. 5가지 새로운 컬러의 편광 렌즈로 이용할 수 있다. RB3016 클럽마스터Clubmaster는 가장 레이밴다운 모델 중 하나로, 빈티지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다. 이번 시즌에는 4가지 새로운 컬러의 편광 렌즈로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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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LIVING LIKE PONTI

The Architect loves them; for each house he builds or furnishes, a true Architect must fall in love with its inhabitants. - Gio Ponti, In Praise of Architecture, 1957.

EDITOR KIM SAEBOM COOPER ATION M OLTENI & C(82-2-543-5093)

거장 지오 폰티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생전에 그가 직접 스케치한 거실 가구 아이템의 핸드 드로잉은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 작품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몰테니에 의해 재탄생한 폰티의 디자인 가구와 액세서리 컬렉션은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 공간은 지오 폰티의 집 거실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로 연출되었으며, 작품을 세심히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졌다. 밀라노의 첫 번째 궁전 몬테카티니(당시 유럽 제1위 화학물 제조 회사)를 위해 지오 폰티가 디자인한 알루미늄 소재 의자. 다양한 목재 손잡이가 이색적인 느릅나무 책장. 밀라노에 위치한 그의 집을 위해 디자인한 투명 유리 상판에 알루미늄 핸드 페인팅 원형 테이블과 새틴 황동 프레임과 블루・화이트의 투톤 컬러 가죽 마감의 안락의자. 1954년에 디자인한 포니 가죽 양탄자와 세 가지 차원의 거울까지. 1950년대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상상력과 완벽한 디자인, 독창적인 소재와 열정적인 도전 의식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지오 폰티의 삶의 방식에 대한 경외심에서 시작된 몰테니의 이번 세대를 뛰어넘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디자인

프로젝트는 전통 방식 그대로 재생산했다는 점에서 거장의

르네상스를 이끈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지오 폰티Gio

역사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다.

Ponti. 세계적인 거장과의 만남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몰테니Molteni & C에서는 지난 5월 9일과 10일 이틀간 1950년대 지오 폰티의 작품을 그대로 재연한 제품과 더불어 생전 그의 스케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지오 폰티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잡지 <도무스Domus>를 창간하고, 밀라노 몬테카티니 빌딩과 피렐리 빌딩을 세웠으며, ‘로터스Lotus 안락의자’, ‘알타미라를 위한 책상’, ‘지오다노Giordano를 위한 티 테이블’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명품을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20세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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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OF R E A L M E TA L DESIGN

LIFESTYLE

The new trend is coming to the kitchen interior. That's real metal design. We can read the trend from Zipel T9000 and the Food showcases.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CO O P E R AT I O N S A M S U N G E L E C T R O N I C S (1588-3366)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품 가전이 있다. 바로 꿈을 현실로 실현해주는 메탈 소재의 디자인 제품이다. 리얼메탈 소재는 우수한 내구성과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실제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가전과 주방 가구는 미국과 유럽에서 최고급 디자인 소재로 꼽힌다. 은은한 빛깔과 부드러운 재질감, 심플하지만 럭셔리한 느낌을 전달해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 냉장고의 95%가 스테인리스 메탈 디자인인 이유다. 국내 시장에도 백색 가전에서 벗어난 메탈릭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작년 T9000 출시 이후 '메탈' 스타일의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는 메탈 소재로 타임리스 디자인을 구현하며, 2012년 출시된 T9000에서부터 2013년 신제품인 ‘푸드쇼케이스’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메탈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지펠 T9000은 ‘상냉장-하냉동’의 혁신적인 T 타입 구조를 강조하며 출시된 리얼 메탈 제품이다. 강하고 위생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는 자칫 차갑고 남성적인 느낌을 줄수도 있지만, 지펠 T9000은 표면에 인그레이빙 패턴을 더해 부드럽게 풀어냈다. 레드컬러와 화이트 컬러에 이은 냉장고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 것이다. 이런 지펠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디자인 선호를 바꾸었다. 화이트 글라스 냉장고가 강세를 이루는 시장에서 메탈 소재 냉장고인 T9000의 판매 비중이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 2월에 출시한 '지펠 푸드쇼케이스'는 냉장실과 냉동실 전체의 색과 패턴을 모두 통일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투 톤의 콤비 메탈 디자인을 완성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상의 메탈로 디자인을 모던하게 표현한 콤비 메탈 디자인은 요즘 가구 업계의 핫 트렌드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HYUNDAI CARD ‘THE BOOK H’ EDITORIAL DESIGN

‘CONCIERGE’ CI DESIGN

2F Buwon B/D, Chungdam, gangnam-gu

CATALOGUE

KIA MOTORS ‘SOUL’ VISUAL GRAPHIC

SHINSEGAE ‘PISHON’ BROCHURE

VIP MAGAZINE

‘FUNNY PD STUDIO’ CI DESIGN

KBS DRAMA POSTER

GRAPHIC

SHINSEGAE MAY GIFT COLLECTION

CHINESE RESTAURANT ‘ZAOPING’ INTERIOR

POSTER

BROCHURE

‘CAFÉ THE SOL’ INTERIOR

HYUNDAI DEPARTMENT STORE ‘HANEUL PARK’ EVENT

INTERIOR

CI. BI. Brochure. Poster. Web. Interior. VIP Magazine 나프미디어앤디자인은 클라이언트의 꿈을 위해 존재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과 성공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토털 솔루션으로 완벽한 Visual Communication이 가능합니다.

2F Buwon B/D, 96-14 Chungdam,gangnam-gu, Seoul, Korea (135-517) Tel_82 2 541 6665 Fax_82 2 541 6011 Home_www.naaf.co.kr Blog_blog.naver.com/naafmedia, blog.naver.com/nobliancom


ART

A FIELD OF INQUIRY ED ITOR AH N S AN GH O COOPER ATION GALLERY HYUNDAI(82-2-2287-3546) KUK JE GALLERY(82-2-3210-9885) The ar tist ’s pioneering area is the result of the struggle with himself and is another area beyond his limit.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리고 배우가 무대 위에서

그리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특정한

다. 올해 77세로 희수喜壽를 맞는 김종학의 개인전

연기하고 시인이 원고지에 시를 쓰는 것은 모두 소

영역에 더 천착한다. 바로 탐구 영역이다. 그런 면

<진정眞情>이 갤러리현대 전관에서 6월 12일부터

통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에서 추상화가 주를 이루던 한국 화단에서 구상화

7월 7일까지 열린다. 작품 50여 점을 전시하는 대

예술가의 작품은 세상과의 관계 맺기라 할 수 있다.

의 길을 걸어온 김종학 화백의 성취는 주목할 만하

규모 개인전으로, 한 작가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바 라볼 수 있는 기회다. 화가로서 풋풋하던 시절에 작 업한 목판화와 틈틈이 수집한 전통 농기구는 그의 조형적 원천을 알 수 있고, 김종학의 진수를 보여주 는 대표적인 회화 작품들로 그가 추구한 일련의 흐 름을 읽을 수 있다. “도전은 날마다 새로운 걸 추구 하던 도중에 갑자기 희한한 길을 찾는 게 아닙니다. 내 몸속에 들어온 인연을 꺼내서 재구성하고 표현 하는 것입니다.” 김 화백의 말처럼 이제껏 만난 세 상을 녹여낸 그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는 6월 30일까지 이집트 출신의 여성 작가 가다 아메르Ghada Amer의 개인전 <그녀에 대한 참조Référence á Elle>를 개최한다. 가다 아메 르는 여성의 성적 역할과 그에 대한 지각을 지속적 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란 출신의 작가 레 자 팔콘더와 협업해 이뤄진 자수와 수채가 중첩된

T H E S H I L L A 070


회화 작품, 첫선을 보이는 대규모의 청동 조각 연작 들로 구성돼 있다. 달걀 모양에 가까운 형상은 그녀 가 가진 여성성에 대한 형태를 적나라하고 뚜렷하 게 보여준다. “그림자가 대상만큼이나 중요한 텅 빈 조각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에서 이 조각 들이 지닌 사유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내부 와 외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결국 하나로 합 치고 싶다는 그녀의 욕구는 사회적 규범을 지배하 는 방식에 대한 강한 관심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 작가가 펼쳐온 일련의 작업은 결국 작가와 관객, 또는 작가와 세상의 관계 맺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런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작가가 적극적 으로 세상에 몸을 내던지고 관객 역시 작가의 작품 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이 요즘 세상의 화두가 되는 까닭은 결국 소통의 부재 가 만연하는 세상, 소통을 낯설어하거나 방법을 망 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와 관객도 마찬가지다.

(왼쪽 페이지) 김종학 희수전 <진정>, 6월 12일~7월 7일, 현대갤러리 전관 (오른쪽 페이지) 가다 아메르 개인전 <그녀에 대한 참조>, 5월 16일~6월 30일, 국제갤러리 3관, 가다 아메르 사진은 Nat Gory, 작품은 ‘The Blue Bra Girls’, 2012, 국제갤러리 제공

N O B L I A N 071


L I T E R AT U R E

METHOD OF READING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J O U N G J U N TA E K If you doubt that technology is required to read the book, you read this book.

T H E S H I L L A 072


“How many a man has dated a new era in his life from the reading of a book.” _Henry David Thoreau

책 한 권을 손에 쥐면 부담이 앞선다. 열심히 책을

책을 읽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 사이

터득한다면, 독서는 그것을 모르고 닥치는 대로 문

읽든 읽지 않든 시간은 지나가지만 적어도 책의 수

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 보인다. 책 속에서 그리고

자를 좇을 때보다 더 즐겁고 의미 있는 많은 것을

치적인 무게보다는 더 나가는 뭔가를 얻고 싶어서

책 바깥에서 써나가는 건 결국 책 한 권 분량의 자

가르쳐주고 인격적으로도 성장시켜줄 것이다.” 그

다. 그래서 단 몇 페이지라도 제대로 읽겠다는 마음

기 인생이라는 결과에 도달한다. 저자가 지하철에

것을 터득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슬로 리딩이다.

때문에 괜히 마음에 짐을 지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서 책을 읽는 부분에 대해서 쓴 말은 인상적이다.

오래전에 출간된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은 독서

바탕에는 독서의 시간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깔려

“북적거리는 지하철 출근길에서 멍하니 수동적으

의 수준을 나눈다. 초급 독서와 점검 독서, 분석 독

있다. 물론 독서가 작가와 독자가 일대일로 대면하

로 있다 보면 짐짝이나 먼지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

서 그리고 신토피칼Syntopical 독서로 그냥 읽기,

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교감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책

때도 있다. 지하철에서 스스로 먼지가 되는 느낌을

책에 대해 알고 읽기, 정독하기, 창의적이고 현란

이 이제껏 누려온 특권적인 위치 덕분이기도 하다.

갖지 않기 위해 책을 읽는다.”

한 책 읽기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알아두면 나쁘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유명 작가들의 독서법과

얼마 전 무심코 틀어놓은 케이블 채널의 ‘성공학 개

않을 내용이다. 하지만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이런

책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론’ 따위의 토크쇼에 출연한 젊은 CEO는 청중에게

독서에 대한 책은 서점에 서재 두 칸 분량을 차지하

발견한 책이 <책인시공>이다. 책을 읽기 위해 책

열변을 토했다. 책을 많이 읽으라는 소리였다. 다

고 있는데 그저 놀라울 뿐이다. <독서의 기술>처럼

읽는 법이 적힌 책을 읽다니. 나 원 참. 어쨌든 이

읽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사두기만 해도 된다고 말

방법론에 대한 책부터, 책을 추천하는 책, 독서에

책을 알게 된 건 고마우면서도 얄미웠다. 취재의 짐

했다. 하지만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는 이런 생각

대한 에세이 등 방대한 세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을 덜어줘서 고마웠고 머릿속으로 무궁무진하게

에 반기를 들 게 분명하다. 그는 평생 책 한 권을 읽

한술 더 떠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란

부풀어졌던 기획과 조사보다 더 풍부하고 방대했

더라도 천천히 즐기면서 읽으라는 주의를 주장하

책까지 있을 정도다. 이 책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으며 알찬 내용에 허탈했다. 궁금증은 모두 풀렸

기 때문이다. ‘양’의 독서보다는 ‘질’의 독서를 지향

서 언급할 수 없다는 사회적 금기는 독서의 신성시,

고, 할 일이 없어졌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래서

해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

정독의 의무, 책에 대한 담론의 부담이 결정적 작용

이 책을 소개할 수밖에 없었다.

의 슬로 리딩>을 펴내기도 했다. 그의 소설처럼 섬

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읽지 않은

<책인시공>은 이 세상의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이다.

세한 이 책의 핵심은 이렇다. “대량 정보를 처리해

책에 대해서도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대화가 가능

서평을 쓴 김영하의 말처럼 “책이 없는 시간과 공

야 하는 현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책도 ‘되도록이

하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독서의 목적이며 진실이

간, 인생을 상상할 수 없는 이들이라면 그 심사가

면 빨리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관념에 사로잡

라는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책에 대한 금기를 깨고

나와 다르지 않을” 책이다. 책의 처음에는 ‘독자 권

혀 있다. 말하자면 ‘속독 콤플렉스’다. 독서를 즐기

하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므로 ‘책을

리 장전’이 나오는데, 그건 독서라는 건 ‘네 마음대

는 비결은 무엇보다 ‘속독 콤플렉스’에서 해방되는

읽지 말라’는 말이 아님도 명심해야 한다. 역시 이

로 하세요’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제목처럼 책을

것이다! …(중략)… 여느 일과 마찬가지로 독서에

책들을 대강 훑고 나서 내린 결론은, 독서라는 건

주제로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다양한

도 비결이 있다.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그 비결을

‘네 마음대로 하세요’에 다름 아니다.

(왼쪽 페이지 상단 시계방향으로) <책인시공>, 정수복, 문학동네 <독서의 기술>, 모티머 J. 애들러(외) 범우사 <책을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문학동네

N O B L I A N 073


PEOPLE

R E C YC L I N G BUILDINGS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R A M I COOPER ATION SEOUL MUSEUM OF AR T(82-2-2124-8939) The architects made a new movie theater with the things can not be used anymore. They found a new type of structure and space from this building built by the waste ar 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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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magination was more free space for young friends playing around or jumping up and down.”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종합극장:

국내의 건축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상황을 보고 작

사인 그는 영국 런던의 건축 학교 AA 스쿨을 졸업

Interspace Dialogue>는 방 4개에 대한 이야기다.

업한 이들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한 후 런던의 아디아예 어소시에이트, 포린 오피스

그리고 전시가 열리는 기간에 미술관 3층은 멀티플

이들 중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의 오상훈과 소사

아키텍트, HOK와 자하 하디드 아키텍트에서 실무

렉스 영화관으로 변모한다. 그러나 전국 극장 점유

이어티 오브 아키텍쳐의 강예린, 이치훈을 만나 그

경험을 쌓고 지난해 귀국했다. 그사이 르노삼성 모

율 70%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 오프

들의 방이 가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터쇼 파빌리온이나 리움에서 전시한 김아영 작가 의 파빌리온, 홍대 제비다방 등을 디자인했다. 이

앤 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와 파트너십으로 상영 하는 실험 영화가 상영된다. 각각의 방이 하나의 콘

Interspace by interspace

번 전시에서 그의 작업은 비어 있는 전시 공간을 어

셉트를 지닌 영화관이 되는 것이다. ‘종합극장

자전거 타이어가 나무처럼 자라난다. 이 나무와 줄

떤 플랫폼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됐

Total Theatre’이라는 명칭은 1927년 연출가 에르

기가 엮어내는 그림자는 생명처럼 자유로우면서도

다. 그래서 암흑의 공간에 폐타이어로 만든 구조물

빈 피스카토르Erwin Piscator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 전체에 길게 드리워 있다. 타이어 형태는 그대로

을 설치하고 거기에 사람의 자유로운 동선에 의해

바우하우스의 원장이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지만 그 그림자는 바람 한 점 없는 정육면체의 공간

불빛이 움직이게 센서를 채용한 조명을 달았다. 이

Gropius가 설계한 영화와 연극 관람이 가능한 다

속에서 둥그런 고리가 되어 끊임없이 자라며 움직

로써 그림자가 유동적인, 공간이 매 순간 새롭게 바

목적 변형 극장의 이름이다. 방 한 칸에는 재활용

인다.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의 오상훈이 만들어

뀌는 극장을 만들어냈다. 이런 인터랙티브한 요소

자재를 이용한 하나의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전시

낸 ‘인터스페이스 바이 인터페이스’라는 작품이다.

는 공간을 규정하지 않고 사용자에 의해 공간이 규

되어 있다. 그 안에는 편의점이나 야외 행사장에서

두 가지 시스템 또는 장치가 결합한 경계, 그리고

정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오상훈 소장은 “전시가

이용되는 플라스틱 의자나 지게차가 짐을 옮길 때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 인터스페이스 바이 인터페

시작되고 난 뒤 관객이 공간에 대해 소극적인 부분

사용하는 플라스틱 받침대, 공사장에서 이용되는

이스는 타이어가 벗어날 수 없는 지표면을 폐타이

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뛰어다

부직포로 만든 무지개천, 생명이 끝난 자전거 타이

어가 됨으로써 자유를 얻고 스스로 객체가 될 수 있

니고 위로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더 자유로운 공간

어 등이 대량으로 양산되는 산업 자재로 꾸며졌다.

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상훈은 문화지형연구소

을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어라는 소재가 한계

이번 전시에는 이화여대 건축과 조교수 국형걸과

씨티알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며, 현재 씨티알

를 벗어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공간도 기존에

숭실대 건축과 조교수 맥스 쿠오Max Kuo, 소사이

폼 건축스튜디오 소장이다. 씨티알폼 건축스튜디

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바로

어티 오브 아키텍쳐의 강예린, 이치훈, 씨티알폼

오는 휴먼 스케일부터 도시 스케일까지의 명시적

오 소장이 건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이기 때문이

건축스튜디오의 오상훈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영

이고 암시적인 포켓을 탐구하며, 경제적・사회

다. 그래서 그는 국내도 건축을 이전처럼 신성시하

국과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실무를 쌓은 실력 있

적・문화적인 일련의 폼스터디를 통해 구축 환경

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는 젊은 건축가들로서 재활용이라는 사례가 적은

에 적용 가능한 구조물을 제안한다. 영국왕립건축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A라는 스타일이 건축의 전

PROFILE 오상훈은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다.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는 휴먼 스케일부터 도시 스케일까지의 명시적이고 암시적인 포켓을 탐구하며, 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 일련의 폼스터디를 통해 구축 환경에 적용 가능한 구조물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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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he third floor of Museum is transformed into a multiplex cinema during the exhibition. Each room will be one movie theater with one concept.

부였다면 유학생 시절 그가 있었던 곳들은 다양성

서 리서치를 하다가 행사장에 높이 쌓인 의자를 발

있다. 그래서 의자의 압축력을 해결하기 위해 인장

이 존재했다. 어떻게 보면 제비다방은 다양성에 대

견하게 됐다. 대량 생산된 느낌을 주는 데다 값싸

력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고안했다. 바로 의자와 의

해서는 아직도 모자란 국내 건축 현실에서 작은 움

보이지만 형태적으로 우아한 면이 있다. 또 상당히

자 사이의 간격을 넓혀 구조의 형태에 자유를 주고,

직임을 보여준 장소다. 제비다방은 애초 조그만 벽

실용적이다. 앉는 부분에는 물이 뒤로 빠져나가는

이를 버틸 수 있는 강도로 의자를 나일론 줄로 묶은

돌 다방이었다. 하지만 이전 주인이 기존 인테리어

부분도 있고 이동이 용이하게 손잡이도 달려 있다.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의자의 형태를 변형하지 않고

를 바꿔 실내 규모에 비해 바깥에서 봤을 때는 굉장

이런 측면이 건축의 디테일로 사용되면 재미있겠

그대로 드러내면서 건축물을 만든다는 데 의의가

히 커 보이게 외관을 꾸몄다. 오 소장이 다시 제비

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의자라는 소재만으로도

있다.

다방을 만들 때는 애초의 형태를 복원하고 거기에

그들은 극장에서 보는 방식에 대한 사소하지만 작

이들이 시도하는 기존의 건축 방향과도 일맥상통

치장과 눈속임을 최대한 배제했다. 원래 가지고 있

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의자란 극장에서 앉는 용도

한다. 개발이 금지된 우포 지역의 버려진 660㎡(약

는 아름다움을 되살린 것이다. 그게 상수동이라는

로만 쓰이지만 본래의 용도를 뛰어넘어 의자 자체

200평) 넓이의 창고를 골조만 남긴 채 게스트하우

동네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를 극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여기서 오는 낯선

스와 도서관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다. 1990년

문을 떼어내긴 했지만 버리지 않고 지하의 무대에

느낌과 불편함이 그들이 의도한 부분인지도 모른

대 초반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촌 시장이 개방되면

사용했다. 사소할 수 있지만 그 공간에 시간의 힘을

다. 이 임폰더러빌리아에서는 행위 예술가인 마리

서 지방에 지어진, 이제는 버려진 창고 수천 개의

부여하는 작업인 것이다. 결국 건축물이 가진 물성

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의 영화가 상

활용법에 대한 선례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선유도

의 본질을 다르게 재구성하고 재조합해 전혀 다른

영된다. 아브라모비치는 벌거벗은 남녀가 좁은 전

공원에 대한 작업을 이들은 높게 평가했다. 난제가

가치를 주는 것,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다시금 생기

시실 입구 양쪽을 막고 서서 사람들이 그 사이를 비

많았지만 전문가의 견해에 대한 서로의 존중이 있

를 찾을 수 있도록 입김을 불어넣은 것이다.

집고 지나가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영상을 제

었고 그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덕분이다. 이치

작했는데, 그 영상의 제목이 ‘임폰더러빌리아’다.

훈 소장은 “서울시에 그런 땅들이 몇 군데 더 남아

Imponderabilia

원래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의 ‘임폰더러빌리

있다. 그런 쓰임이 다 된 기반 시설이 재활용할 수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의 ‘임폰더러빌리아

아’도 입구를 의자 하나의 넓이로 만들어 불편함을

있는 소재가 된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Imponderabilia’는 좁고 높은 아치형 건축물이다.

주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소방법消防法 때문에 입

지 않으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런 건축물의 재

행사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파라솔 의자를 사용했

구가 상당히 넓어졌다.

활용은 사람이나 건축가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

다. 왜 하필 플라스틱 의자였을까? 강예린 소장이

의자로 아치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고민한 건 구조

만 이들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회가 어떻게 받

궁금증을 풀어줬다. “대량 생산된 물건을 대여하거

물의 연결 방식이었다. 의자를 빽빽이 쌓으면 형태

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의 작

나 구조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래

를 아치형으로 굽어지게 만드는 자유도에 한계가

업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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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gave the impression of the most mass-produced and looked low-cost but also had the elegant form.

PROFILE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는 현대성을 규정하는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건축에 관한 비판적인 탐구를 위해 2010년 강예린과 이치훈이 설립했다. 현대 도시 문화와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분석, 공유하며 장르를 넘어선 전 방위적 네트워크로 대상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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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NNECTED TIME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G R A P H E R R A M I COOPER ATION H YUNDAE MUNHAK(82-2-2017-0280) The novelist Kim Sum came slowly, and said ver y slowly. Thus, her time was slow, and continued. Like heroines in her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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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mplies dual natures. When it's inside, it's good for your body but when you spit, it becomes repulsive discharge.”

PROFILE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1998년 <문학동네>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장편 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가 있다. <허균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N O B L I A N 079


PEOPLE

I felt her as who wanted to tell about the drying people and the things to dry people while reading. The book is titled ‘the evolving enemies with women.’

인터뷰하던 날 길거리에 민들레 꽃씨가 흩날렸다.

작한 이유부터 침체기, 아내로서의 짧은 이야기가

김숨의 새 장편 소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은

그런 계절이었다. 고인 물 위에도 자동차 보닛 위

끝날 즈음 새로 낸 책에 대해 물었다. 에디터와 마

<현대문학>과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 연재, 낭

에도 꽃가루가 한 꺼풀씩 뒤덮여 있었다. 그런데

주한 김숨이 말을 되뇌었다.

독된 소설로 두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침이 말라

꽃가루가 덮친 건 그것뿐만은 아닌 듯했다. 숨만

“음, ‘음악의 세계사’라는 강의를 들으며 ‘침’을 생

가는 시어머니와 홈쇼핑 콜센터에서 일회용품처럼

쉬는데도 콧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버스 정류장

각했어요. 음, 침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써야겠다

쓰이다 버려진 며느리가 한 집에 살면서 흔히 말하

에 당도했다는 김숨이 오기를 기다리며 생각했다.

고요. 침은 이중적인 성향을 내포하잖아요. 몸속에

는 고부 갈등이 시작된다. 이 갈등은 일반적인 이

‘이 망할 놈의 꽃가루.’ 그 사이 초등학교 담벼락을

있을 때는 몸에 좋은 분비물이지만 뱉을 때는 혐오

유가 아니라 침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에 걸린 시어

따라 김숨이 천천히 걸어왔다. 박제된 시간 같기도

스러운 분비물이죠.”

머니에게 나가는 돈과 시간으로 인해 며느리의 적

했다. 그녀가 입은 옷을 봤다. 이런, 꽃무늬 가득한

침이 말라간다는 것. 몸속의 침이 마르면 인간은

대적인 감정이 표면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자신이

옷이었다. 각설하고 인사를 건네자 그녀가 천천히

어떻게 되나. 좀 더 과장해서 수분이 빠진다면 인

가지고 있는 우울과 수치심, 열등감, 자기 모멸감

인사를 받았다. 그렇게 그녀의 시간만은 느렸다.

간은 한 줌 모래처럼 부스러질 것이다. 책을 읽으

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 야멸차게 시

소설가 하성란은 그런 그녀를 보고 “김숨은 ‘가만

며 말라가는 사람들이나 사람을 마르게 만드는 것

어머니를 몰아간다. 이에 대응하는 시어머니의 존

히’ 있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 맞는 말이었다.

에 대해 말하고 싶은 그녀가 느껴졌다. 바로 ‘여인

재 방식은 화석이다. 인류 최초의 인간이자 여성인

느린 시간과 가만히 있는 시간은 차이가 있겠지만,

들과 진화하는 적들’이다.

루시가 살던 시대의 가치관으로 돌아가는 것. 그때

그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책 속에 나오는 여인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적나

로 회귀하고자 하는 시어머니의 열망은 급기야 공

그보다는 커피를 내자 가방에서 주섬주섬 숯으로

라한 보통 여자들이에요. 그녀들의 초상화를 그림

사 현장 구덩이 속에 들어가 눕는 행위로 끝을 맺는

구운 달걀 두 개와 여의도에서 샀다는 떡 두 개를

으로써 좀더, 음, 신격화까지는 아니어도 여신화

다. 아마 시어머니가 화석이 되기를 택한 것은 상

꺼냈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

하는 느낌이 들게 하고 싶었어요. 적들은 사회죠.

실감만이 남은 마치, 화석이 되어가는 우리의 초상

으니까. 그리고 잠시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물어

우리의 적은 점점 커지는 괴물처럼 진화하고 있고

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거나 부탁하기 전까지는.

한 개인이 풀어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잖

김숨의 소설은 대개 이처럼 그로테스크하다. 에드

이후에 꽤 긴 시간의 대화가 오갔다. 글을 쓰기 시

아요.”

거 앨런 포처럼 극단으로 치닫거나 기괴하지는 않

T H E S H I L L A 080


“I left an word in the author's words at the end of the book, honor? Yes, honor, I wanted to say that we are all honored human being.”

지만 사소할 수 있는 장면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니라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31위’라는 평가가

이는데서부터 가능하니까요.”

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 공포가 불쑥불쑥

무색해지는, 실제로는 죽어 있는 ‘어머니’가 마음

소설가 김숨을 만나고 나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

튀어나오는, 그러면서 조곤조곤, 빠르게 내뱉는 글

속에 되살아난다. 출판사 서평에서처럼 “그간 ‘훼

어졌다. 그녀에게 다시 말하지만 그녀가 말을 천천

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눈을 잡아끈다. 폭력에 대한

손될 수 없는 영역’으로 규정한 것들이 얼마나 심

히 내뱉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엔가 다른

공포와 불안, 감시에 대한 두려움, 실존의 고립감

각하게 경제적 가치에 침윤되어 존재의 가치를 제

이에게 내가 가진 이야기나 감정을 풀어놓고 싶어

과 무기력, 자본주의 사회 분열의 징후 등을 섬뜩

대로 드러내지 못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진다. 그건 꼭 말이 아니어도 된다. 표정이나 몸짓,

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

오늘날의 현실 자체와 대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손짓이라도 괜찮다. 단지 손을 잡아주는 행위에도

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무언가가

그런 모습은 어머니라는 어휘적 부류에만 속하지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다. 하지만 어느새 사람들은

결여된 비주류의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회

는 않는다. 책 속의 그녀가 어머니를 궁지로 몰아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잊고 살기 시작했다. 이제는

적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의 현실적 문제는

가는 방식과 그런 방식을 만든 사회처럼 현대인은

옆에 앉은 사람이 뜬금없이 “말이란 게 어떻게 해

어떤 결여로 인해 서로가 말할 수 없는, 이해하지

진화하는 사회라는 적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화석

야 하는 거냐”라고 물어도 이해할 것이다. 내 이야

않는 상황을 만든다. 이번에 펴낸 장편 소설 <여인

이 되어간다. 그런 화석은 결국 부재를 낳는다. 어

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이를 상실한 탓이다. 아

들과 진화하는 적들>도 마찬가지다.

머니와 아버지, 친구, 이웃 등 이 사회의 결핍된 모

니, 2013년에는 애초부터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

“여러 사람이 제가 폭력과 불안, 공포, 무기력을

든 구성원에게 그 부재를 감당하도록 강요당한다.

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숨의 작품을 앞으로

품고 있는 소설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음, 그

안타깝지만 그게 사실이다.

도 자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런 내용을 쓸 때 꼭 저 스스로를 힘들어하거나 스

“책의 말미에 들어간 작가의 말에서도 썼어요. 내

“갈수록 글 쓰는 일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글 쓰

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번 소설은 그녀

앞에 있는 사람, 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존

는 시간과 연결된 다른 시간들이 더 좋아져요. 글

(며느리)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스트레스, 네,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받아들이면 훨씬 더 아름

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환경과

그 스트레스를 날려가며 신나게 썼죠.”

답게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 속에서 여자와

발표할 지면이 주어지고, 발표한 다음에 책으로 묶

그런 사심(?)이 담겨서인지 가학적인 ‘그녀’로 인

그녀도 잘 공존하지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아요.

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해요. 다행스러

해 책을 읽는 내내 사람들이 논하는 어머니상이 아

공존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귀한 존재로 받아들

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N

N O B L I A N 081


SCOPE

THE TRUTH OF VISIBLE AND INVISIBLE THINGS

© Mar yJane, Sardinia, Silverprint, 20x24", 1980, Ed, 66/75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KIPS GALLERY SEOUL PHOTOGRAPHY(82-2-542-7710)

T H E S H I L L A 082


KIPS GALLERY SEOUL PHOTOGRAPHY is a starting gallery in a collaborative relationship with KIPS GALLERY New York which has been operating over the past 10 years in Chelsea, New York, the heart of the contemporary art. The medium of photography presents the inherent meaning of the original photography; showing the 'truth' of visible and invisible things while at the same time it presents photography as art and art in photography.

Š Bastienne, Silverprint, 20x24â€?, 1987, Ed,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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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Born in the United States in 1939, Ralph Gibson won the Grand Prix from Arles, France and opened a retrospective at the European Photography Center. He has gained a worldwide reputation as a surrealist photographer and with his abstract photos that captures the inner surface of the human. He utilizes the camera as a tool to capture the energy, emotions and meaning which comes from the inner surface of target and his inner side.

Š Christine, Silverprint, 16x20â€?, 1974, Ed, 10/25

T H E S H I L L A 084


Ralph Gipson has built a worldwide reputation by representing the inner truth of the human and the target aesthetically and abstractly with his camera as a recording medium. It exhibits 12 original prints with the autograph of the author from 1961, the early work of artists to 1991. It will be a valuable opportunity to learn how the photography has evolved in contemporary art and to meet the infinite potential and the ability to express of photos.

Š Ducktail, Silverprint, 16x20â€?, 1975, Ed,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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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Special

WELCOME TO THE BASEL WORLD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HARRY WINSTON / HUBLOT ZENITH / BREITLING TAG Heuer / CHANEL Breguet / LONGINES BLANCPAIN / OMEGA Bell&Ross / Chopard PATEK PHILIPPE / HERMÈS


It is fun to just imagine the curious new world. There is a world where everyone is paying attention to among the diverse worlds of fashion, beauty and lifestyle. Yes, that’s the Basel World. Even though you are not a watch mania, you may feel more surprise, excitement and even a feeling of awe than your imagination from the creative world of Basel.


OPUS 13 1분마다 피봇 미닛핸즈가 쓰러지고, 1시간마다 회전 트라이앵글이 회전하는 독창 적인 오퍼스 HARRY WINSTON Midnight Monochrome 다듬어지지 않은 슬레이트 다이 얼과 매끈하게 다듬어진 로즈골드의 케이스,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이 멋스럽다 Glacier 1000여 시간의 작업을 거친 76.4캐럿의 다이아몬드 세팅은 정교함과 유연함을 지녔다

Rare Timepiece HARRY WINSTON 100여 년의 시간을 지나 3대가 이뤄낸 프레스티지 브랜드, 킹 오브 다이아몬드King of Diamond’라는 칭호를

The reason why HARRY WINSTON is recognized as a leading watch brand is because of their creative power of thought and their open attitude.

지닌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은 시계 역사에서도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레어 타임피스 Rare Timepiece’라는 해리 윈스턴 하우스의 모토처럼 제품의 희소성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기며, 약 1년에 걸쳐 시계 한 피스를 완성하는 해리 윈스턴이야말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은 타임피스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Monochrome & Nature 2013년 해리 윈스턴의 테마는 모노크롬Monochrome과 자연Nature. 올해 두 가지 테마인 모노크롬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은 바로 해리 윈스턴 미드나잇 모노크롬Harry Winston Midnight Monochrome을 통해 형 상화되었다. 전통적으로 고귀한 건축물에 주로 애용하던 슬레이트. 특별하지는 않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 는 소재, 순수하고 그윽한 음영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슬레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디자인의 해 리 윈스턴 미드나잇 모노크롬 컬렉션은 남성을 위한 42mm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모델과 39mm의 다이아몬 드 세팅 워치의 두 가지 시계로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을 테마로 한 또 하나의 컬렉션이며 물Water의 움직임 을 아름답게 표현한 워터 컬렉션Water Collection의 하나로 궁극의 여성성을 세련되게 표현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글라시에Glacier 워치도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해리 윈스턴의 혁신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하이 오롤로지 피스인 오퍼스 시리즈의 열세 번째 작품인 오퍼스 13OPUS 13은 가장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기 존에 시각을 나타낸 미닛 핸즈 대신 59의 피봇 미닛 핸즈Pivoting Minutes Hands와 회전 트라이앵글 11개로 구현한 아워 핸즈Hour Hands, 그리고 시계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중앙 사파이어 돔의 슬라이드 도어가 시각 을 나타냈다가 사라지는 놀라운 광경은 마치 손목 위에서 펼쳐지는 마술 쇼 같다.

Glacier

HARRY WINSTON Midnight Monochrome

OPUS 13

HARRY WINSTON


Classic Fusion Classico Ultra Thin 45mm

Big Bang Unico

Classic Fusion Haute Joaillerie Tourbillon Skeleton

HUBLOT

Big Bang Unico ‘수평형 듀얼 커플링’이 특징인 100% 위블로 매뉴팩처 워크숍에서 탄생 한 무브먼트다 Classic Fusion Haute Joaillerie Tourbillon Skeleton 바게트 다이아 몬드로 빽빽하게 장식한 무브먼트와 오픈워크 다이얼이 특징 Classic Fusion Classico Ultra Thin 45mm 스위스 클라시코Classico 무브먼트 HUB 1300이 탑재되어 있다

위블로의 도전 정신이 이뤄낸 빛나는 위업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 로열패밀리의 사랑을 받는 명품 브랜드 위블로. ‘왕들의 시계’로 불리는 위블로는 전 세계 왕족과 유명 셀러브리티가 착용하거나 선물하는 등의 이슈로 늘 주목받는 시계 브랜드다. 하지만 이런 단순 이슈 외에 브랜드를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위블로의 도전 정신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위블로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과정을 거쳐 경이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고,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 뚜르비옹 스켈레톤은 탄생 과정에서의 공식적인 수치가 진가를 말해준다. 바게트 커팅 다이아 몬드 1185피스, 커팅 타임 4100시간, 신뢰성과 품질 테스트 500시간, 보석 세팅 기간 4개월과 분야별 장인 64명이 엄격한 규율 11가지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창조한 명품이다. 위블로의 DNA를 담은 뉴 서프라이즈 2013 위블로는 완벽한 시계를 만들기 위해 스위스 니옹Nyon에 위블로 매뉴팩처를 설립했다. 그리고 3년 반 동안 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빅뱅 유니코Big Bang Unico. 위블로의 아이코닉 디자 인과 위블로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유니코 크로노가 만나 탄생한 빅뱅 유니코는 위블로의 진정한 미래로 평가 받는다. 마이크로 공학자, 엔지니어와 위치메이커 팀이 전력투구해 디자인, 개발, 제작, 조립 등의 전 생산 과 정을 함께한 플라이백Flyback 크로노그래프인 이 시계에는 뛰어난 혈통을 자랑하는 위블로의 DNA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위블로의 키 아이템 클래식 퓨전 클라시코 울트라 씬Classic Fusion Classico Ultra Thin 45mm 역시 위블로 매뉴팩처에서 디자인하고 개발한 것. 초창기 위블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스몰 세컨즈 등의 세심한 디테일을 통해 브랜드의 역사를 반영한 것으로 위블로의 클래식 라 인을 대표하는 시그너처 디자인이다.

HUBLOTT known as ‘the king’s watch’ has always attracted attention for the issues that worldwide royals and famous celebrities are wearing it or buying it as a gift.


Pilot Montre d’Aéronef Type 20 GMT Red Baron-Limited

Captain Winsor Annual Calendar Basel 2013 Version

El Primero Original 1969

ZENITH

El Primero Original 1969 블루 사파이어와 블랙・그레이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다이얼과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가 특징 Captain Winsor Annual Calendar Basel 2013 Version 가장 정확한 칼리버와 함께 애뉴얼 캘린더 기능이 결합된 모델 Pilot Montre d’Ae ´ronef Type 20 GMT Red Baron-Limited 다이아몬드 성분의 특수 카본 DLC 코팅이 특징

ZENITH manufacture is designated as UNESCO's World Heritage Sites which makes more valuable the meaning of the tradition and heritage of Zenith.

90번의 바젤, 제니스의 또 다른 역사 2013 바젤월드는 제니스에게는 바젤 참가 90년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1865년 시계 장인 조르주 파브르-자코Georges Favre-Jacot에 의해 탄생한 제니스는 이름의 의미처럼 ‘모든 것의 정점에 있 다’.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 산업 도시인 르 로클Le Locle에 위치한 제니스 매뉴팩처는 최근 르 로클의 공업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제니스의 전통과 유산의 의미가 더욱 가치 있게 되었다. 150년을 이어온 눈부신 매뉴팩처 옅은 그레이, 블루, 차콜로 이뤄진 엘 프리메로의 3가지 색은 진정한 아이콘이 되었다. 제품의 심장으로도 불 리는 무브먼트는 시간당 3만6000번 진동하는데, 이를 계산하면 하루에 86만4000번, 1년에 3억1536만 번 진 동하며, 초당 10번의 점프를 하는 것이다. 맡은 역할이 각각 다른 워치메이커 20명이 9개월간 무브먼트를 조 립하며, 무브먼트가 완성되고 나서 각종 테스트 5500번을 거친다. 제니스가 한 개의 시계를 만들기 위해 얼 마나 많은 공을 보여주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일럿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 20 레드바론Pilot Montre d’Ae ´ronef Type 20 GMT Red Baron-Limited은 엔진과 다른 항공 계기로 인해 생긴 자성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격동적인 흔들림, 습도, 대기압 등 극한 상 황에서 견뎌내야 하는 조건은 물론 블랙 다이얼과 대비되는 흰색 야광 기능의 핸즈로 구성돼 비행의 필수 요 소인 가독성도 갖추고 있다. 제니스 매뉴팩쳐와 세계시계박물관Muse ´e International d’Horlogerie의 두 파트 너간의 결합에서 기인한 캡틴 윈저 애뉴얼 캘린더 2013 바젤 버전Captain Winsor Annual Calendar Basel 2013 Version 역시 주목할 만한 아이템. 가장 정확한 칼리버와 함께 실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컴플리케이션 기능인 애뉴얼 캘린더 기능이 결합된 모델로 로즈골드 도금의 입체적인 숫자 인덱스가 특징이다.


Emergency II

Bentley B06

Bentley B05 Unitime

BREITLING

Bentley B06 브라이틀링 메뉴팩처 칼리버 B06은 COSC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Bentley B05 Unitime 월드 타임 크로노그래프로 더블 디스크 구조 덕분에 언제든지 모든 타임 존 24개의 시각을 즉시 읽을 수 있다 Emergency II 최초의 손목용 이중 주파수 개인 위치 탐사 무선 장비 PLB로서 안전과 생존을 위한 장비로서의 뛰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손목 위 크로노그래프의 개척자, 브라이틀링 항공 시계의 대명사이자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해온 브라이틀링. 1915년 손목용 크로노그 래프를 개척한 브라이틀링은 1969년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개발함으로써 시계 역사를 바꿔 놓은 장본인이다. ‘전문가를 위한 장비’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항공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전투기와 항공기에 장착됨은 물론, 1962년 우주로 간 최초의 내비타이머 등 항공 시계의 역사를 이끌어왔다. 2013년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영국의 수려한 자동차 제조 예술과 스위스의 정교한 시계 제조 전통이 만나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 Breitling For Bentley Collection’이라는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흘러 풍부한 크로 노그래프 컬렉션은 우아함과 성능, 파워와 스타일, 스포티함과 정교함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화로 모든 이를 매료시켰다.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B04, B05, B06 칼리버들은 칼럼 휠, 버티컬 클러치, 70시간 이상 파 워 리저브의 탁월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무브먼트 3개는 모든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가장 수준 높은 기준이자 전 세계적인 공통 사항에 바탕을 둔 유일한 기준인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 기관 COSC에서 인증을 받았다.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의 또 다른 역사가 될 아이템은 바로 이머전시Emergency. 이중 주파수 조난용 송 신기가 장착된 전 세계 최초의 손목용 시계 이머전시 II는 전 세계 최초로 이중 주파수 위치 탐사 무선 장비를 탑재한 유일무이한 기능성 손목시계다. 국제 조난 구조용 위성 지원 추적 시스템 코스파스-사셋CospasSarsat의 기준에 부합하는 이중 주파수 송신기가 장착된 최첨단 장비로 신호를 발생해 하늘과 바다, 육지상 의 어떤 조난 상황에서도 안전과 생존을 위한 장비로서의 기능으로 시계 역사에 공헌할 것이다.

BREITLING, it has been synonymous with aviation watches and has established a new standard for the chronograph watch.


New Aquaracer Lady

Carrera MikroPendulum S

Carrera Calibre 36 Chronograph Flyback (43mm)

TAG Heuer

Carrera Calibre 36 Chronograph Flyback (43mm) 빈티지 호이어 스톱워치에서 영 감을 받은 다이얼이 특징 Carrera MikroPendulum S 세계 최초로 나선형 헤어 스프링을 없앤 기계식 무브먼트의 까레라 마이크로펜둘럼에 뚜르비용 기능을 추가했다 New Aquaracer Lady 코럴 핑크 골드 소재와 다이아몬드 세팅, 감각적인 컬러가 돋보인다

The watch from the result of relentless innovation and challenge surprised the world and all watch manias but it seems more than worth it.

2013 바젤월드의 빛나는 주연, 태그호이어 2013년 바젤월드에서 주목받은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태그호이어.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헤르조그 드 뮈론 건축 사무소Herzog and Meuron Firm에서 디자인한 부스는 태그호이어만의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담았다. 내부 인테리어 데코 콘셉트는 까레라 50주년을 테마로 해 초기 까레라를 선보인 1960년대 아트 워크에서 영 감을 받았으며, 외부의 3-D 파사드는 첨단을 추구하는 브랜드만의 혁신적 이미지와 절제된 이미지를 강조하 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파사드 앞에 전시된 맥라렌의 12c GT 로드 레이서 카가 태그호이어와 F1이 함께해온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50년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시간 까레라 태그호이어는 2013년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 까레라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준비했다. 까레라 칼리버 36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43mm는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클래식 까레라의 스포티함의 정수를 잇는 모 델이다. 빈티지 호이어 스톱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2개의 스케일로 구성된 다이얼은 크로노그래프 가 독성을 높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또 혁신적인 기술력이 돋보이는 오뜨 오롤로지Haute Horlogy 컬렉션, 태 그호이어 까레라 마이크로펜둘럼 S 역시 주목할 만한 아이템. 세계 최초로 나선형 헤어 스프링을 없앤 기계 식 무브먼트의 까레라 마이크로펜둘럼과 더 나아가 투르비용 기능을 추가한 마이크로펜둘럼 S를 함께 선보 인 것. 두 제품 모두 1/100초까지 측정 가능하며, 여기에 태그호이어가 최근 1/100초 이상의 고주파 크로노그 래프 제품에 탑재해 선보이는 듀얼 메커니즘 시스템을 적용했다. 새로운 여성 라인 뉴 아쿠아레이서 레이디 는 수상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렉션이다. 탄생과 환생, 영원함을 상징하는 물은 물결이 일렁일 때 나타나는 우아함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드넓음에서 여성 특유의 우아하고 강인한 매력과도 닮았다.


J12 Chromatic High Jewelry

Mademoiselle Privé Coromandel Dial

Première Flying Tourbillon Sapphires

CHANEL

J12 Chromatic High Jewelry 최대 567개(약 20.53캐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 한 크로매틱 하이주얼리 워치 Mademoiselle Prive ´ Coromandel Dial 571개(약 4.13캐 럿)의 스노 셋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Premiere e Flying Tourbillon Sapphires 182개(약 12.99 캐럿)의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버전으로 5피스한정 생산

샤넬만의 감각적인 부스에서 펼쳐진 워치 컬렉션의 향연 샤넬은 10년 전 바젤월드에 참가함으로써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명품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크리에이티브를 간직한 샤넬은 브랜드 특유의 매력을 과감하게 표출해 전시 기간에 수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것. 당시 J12 화이트의 등장은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워치메이킹의 역사에서 화이트 컬러 열풍 을 몰고 왔다. 2013년 샤넬은 바젤월드를 통해 바젤월드 참가 10주년과 J 12 화이트 탄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 콘셉트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디자인과 설치를 맡은 부 스는 거대한 규모의 스탠드로 웅장함을 드러냈다. 최고의 마스터에 의해 탄생한 명작 샤넬 워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J12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21세기 워치 아이콘의 대명사가 된 J12는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하이테크 세라믹을 최고급 소재로 인정받게 함은 물론,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워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파리의 방돔 광장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에르 워치에는 샤넬의 상징 적 디테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 최초의 여성 전용 시계 샤넬 프리미에르. 2012년 샤넬 여성 워치 중 처음으로 정교하고 복잡한 워치 메이킹을 선보인 프리미에르 플라잉 뚜르비옹Premie ´re Flying Tourbillon 을 통해 고정밀 매커니컬 컴플리케이션의 세계로 안내한다. 특히 ‘까멜리아 플라잉 뚜르비옹Came ´lia Flying Tourbillon’ 칼리버 르노&파피Renaud et Papi, APRP SA가 샤넬을 위해 독점 디자인한 무브먼트가 특징이다. 새로운 주얼리 워치 컬렉션 ‘마드모아젤 프리베’는 에나멜 장인, 세공 장인, 조각 장인, 세팅 장인 등 각 분야 최고의 마스터에 의해 탄생했으며 샤넬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월드를 열었다. 또 파인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에서 사용되는 ‘메티에 다르Me ´tier d’Art’ 장인 정신의 기술과 노하우에 감동받게 될 것이다.

CHANEL invariably introduced more unique exhibition concept and an attractive watch through Baselworld.


Breguet Classique Chronométrie 7727

Breguet 창조성, 혁신, 정교함은 브레게를 수식하는 단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55년부터 이어 진 브레게의 워치메이킹 전통은 해를 거듭하며 발전했다. 파라슈트(Pare-chute, 시계 충 격 방지 장치) 기술, 밸런스 스프링, 투르비용 같은 브레게의 초기 발명품은 시계 역사에 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을 뿐 아니라 워치메이킹 기술과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Breguet Classique Chronométrie 7727 혁신적 워치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진 브레게의 원동력은 바로 신소재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 에 있다. 2010년에는 자성을 활용한 피봇Magnetic Pivot 시스템 관련 특허를 획득하며 시계 역사에 또 하나 의 이정표를 썼다. 기계식 시계의 적인 자성을 역이용해 시계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클래식 크로노메

Breguet Reine de Naples “Day/Night” 8998

트리 7727이 그 결과물이다.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의 두 컬러로 선보이고, 특별 제작한 더블 밸런스 스프링, 팔레 레버Pallet Lever, 이스케이프 휠 등을 탑재했으며, 60시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Breguet Reine de Naples “Day/Night” 8998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오로지 여성만을 위해 만들어진다. 미학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레 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레인 드 네이플 데이/나이트 모델을 통해 해와 달이 춤추는 듯한 마법 같은 모습을 형 상화했다. 이를 위해 브레게는 다이얼 두 개를 지닌 독특한 형태의 인디케이터를 탑재한 특허받은 무브먼트 를 고안했다. 청금석으로 하늘을, 화이트 마더 오브 펄 소재로 구름을, 골드 소재로 별을, 티타늄 소재로 달을 표현해 이 모든 디테일이 다이얼 위에서 춤추는 듯한 우아한 모습을 완성했다.

LONGINES 스위스 정통 워치메이커 론진은 지난 1832년부터 스위스 상티미에에 본거지를 두고 있 다. 론진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는 전통, 우아함, 퍼포먼스에 대한 강한 열정이다. 전 세계 다양한 스포츠 행사의 타임키퍼는 물론, 많은 국제 스포츠 연맹의 협력자로서 오랜 시간 Conquest Classic

그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고 있다.

Conquest Classic 콘퀘스트 클래식 라인은 1881년, 뉴욕의 승마 애호가와 승마 기수를 위해 탄생한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찬사 가 깃든 컬렉션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승마 경주의 협력자이기도 한 론진의 콘퀘스트 클래식 라인은 브

La Grande Classique de Longines 100 Diamonds

랜드 가치인 전통, 우아함, 퍼포먼스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승마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29.50mm, 40.00mm, 41mm의 세 가지 크기로 만나볼 수 있고, 셀프 와인딩 칼리버가 장착되었으며, 모든 스 트랩과 브레이슬릿은 안전 잠금장치를 지니고 있다.

La Grande Classique de Longines 100 Diamonds 라 그랑드 클래식 100 다이아몬드는 론진의 상징적인 컬렉션인 라 그랑드 클래식 라인에 다이아몬드 광채를 더해 더욱 아름답게 탄생한 모델이다. 다이아몬드 100개가 세팅된 29mm 사이즈의 초경량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며, L209 쿼츠 무브먼트를 지니고 있다. 마더 오브 펄 다이얼로 다이아몬 드 인덱스 12개와 블랙 바톤 타입 핸즈가 장식되어 있으며,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은 슬림하고도 모던한 타 임피스를 더욱 아름답게 강조해준다.


Blancpain Women Chronograph Grand Date

BLANCPAIN 1735년에 태어나 275여 년의 전통을 지닌 역사상 가장 오래된 워치메이커 블랑팡. ‘혁신 에 의한 전통A Tradition of Innovation’이란 브랜드 모토에 따라 현재까지 전통과 원칙을 고수하며, 탄생할 당시처럼 단 한 사람의 워치메이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계 제조의 모 든 과정을 책임지고 작업해 완벽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Blancpain Women Chronograph Grand Date 1930년부터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지닌 여성용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블랑팡. 이번에 선보이는 블랑팡 위민 뉴 크노로그래프 그랜드 데이트는 우아한 자개 다이얼과 곡선을 따라 가지런히 세팅한 다이아몬드와 다양한 기능까지 탑재한 컴플리케이션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대표된다. 투명한 사파이어 백 케이스로는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조화를 이뤄 작동되는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꽃잎 디자인으로 인그레이빙된 로터는 이 제품의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Fifty Fathoms Bathyscaphe

Fifty Fathoms Bathyscaphe 2013년 블랑팡이 선보이는 모델인 피프티 패텀즈 바티스카프는 1953년 탄생한 모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 텀즈의 새 버전이다. 빈티지 피프티 패텀즈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답게 시계의 핸즈와 날짜창은 빈티지 모델 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예전의 바티스카프 모델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베젤에 장치한 야광 물질은 다이빙하 는 동안 높은 가독성을 보장한다. 또 최근 시계 산업에서 주목받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해 외부 충격 으로부터 무브먼트를 보호해 시각 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

OMEGA The OMEGA Constellation Sedna

1848년 탄생한 오메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통에 신기술을 탑재한 혁신적인 시계를 선 보이고 있다. 6번의 달 착륙, 최초의 다이버 시계, 세계 유일의 공인 항해용 정밀 손목시 계,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등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성과로 오메가의 시계 제조에 관한 선구자적 정신을 엿볼 수 있다.

The OMEGA Constellation Sedna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는 18K 세드나™ 골드를 사용해 제작한 최초의 시계다. 이 리미티드 에디션 시계 는 컨스텔레이션 라인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혁신적 소재를 접목했다. 골드, 구리, 팔라듐을 배합해 특허를 받은 18K 세드나™ 골드는, 특히 유니크한 로즈 골드의 아름다운 빛깔이 오래 지속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개 발했다. 인덱스와 바늘, 스트랩의 클래스프도 18K 세드나™ 골드를 사용했다. 폴리싱한 케이스에 브러싱 처

The Seamaster Aqua Terra>15’000Gauss

리한 베젤로 구성되었으며, 같은 톤의 로마 숫자 인덱스 덕분에 시계의 매력이 더 부각된다.

The Seamaster Aqua Terra>15’000 gauss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15’000가우스는 1.5테슬라(1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항장성이 있는 코액시얼 칼리버 8508 무브먼트를 지니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름 41.5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코액시 얼로 크로노미터 인증도 받았다. 노란색 래커 처리한 블랙 다이얼과 오메가 아쿠아 테라 컬렉션의 고유 특징 으로 잘 알려진 수직 라인이 다이얼 중심부터 선브러시드Sun-brushed 공법으로 제작되었으며, 15바(Bar, 150m/500피트)까지 방수 가능하다.


BR 01 HEADING INDICATOR-LIMITED EDITION OF 999 PIECES

Bell&Ross 가독성, 기능성, 정확성 그리고 방수는 벨앤로스 시계의 4가지 기본 원칙이다. 특히 BR 01 AVIATION 컬렉션은 항공기 조종석의 계기 장치에서 직접 영감을 받은 브랜드의 상징 적인 컬렉션으로, 2013년에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을 추가하며 컬렉션을 강화했다.

BR 01 HEADING INDICATOR-LIMITED EDITION OF 999 PIECES 벨앤로스의 상징적인 BR 01 AVIATION 컬렉션은 항공기 조종석의 계기 장치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벨앤로스의 모험은 해마다 새로운 하이테크 모델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에는 방향 지시계Heading Indicator에서 영감을 받은 BR 01 HEADING INDICATOR를 선보인다. 벨앤

BR 01 CLIMB-LIMITED EDITION OF 999 PIECES

로스의 디자이너는 오리지널 형태의 에이비에이션 그래픽의 디자인을 이 모델의 다이얼로 구현해 새로운 방 식으로 시각을 읽는 법을 제안한다.

BR 01 CLIMB-LIMITED EDITION OF 999 PIECES 혁신적인 시각의 디스플레이를 위해 기본 항공 장비인 상승 속도 측정기(CLIMB)에서 영감을 받은 BR 01 CLIMB을 선보인다. 프레임은 기본 장비의 스타일을 반영했으며, 상승 속도 측정기 대신 에너지의 잔량을 표 시하는 파워 리저브 지시계를 채택했다. 노란색 지시계는 검은색 다이얼과 대조를 이뤄 가독성을 높였다. 또 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매트 블랙 카본으로 케이스를 마감했고, 이는 항공 장비 패널의 색상에서 영감을 받아 야간에 야광에 의해 잘 구분할 수 있도록 해준다.

Chopard Happy Sport Medium Automatic

153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명가 쇼파드는 독립적 색채가 강한 가족 경영 회사다. 쇼파드 는 무브먼트 개발, 완성품의 디자인, 금의 주조, 케이스의 형틀 제작 등 시계 제작에 필요 한 모든 과정이 쇼파드 그룹의 자체 생산 시설에서 이뤄지며, 이는 장인 정신이 깃든 쇼파 드 워치 컬렉션의 원동력이 된다.

Happy Sport Medium Automatic 해피 스포츠 컬렉션은 세련되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지난 20년간 사랑받은 쇼파드의 대표 컬렉션이다. 2013년 이 컬렉션의 론칭 20주년을 기념하며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한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을 선보인다. 기요셰 로 장식된 실버 컬러 다이얼 위로 아름다운 빛을 자아내며 스핀하는 무빙 다이아몬드 7개가 특징을 이룬다. 또 크 리스털 사파이어 백 케이스로 코트 드 제네브Co^ tes de Gene‵ve에 장식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움직 임을 감상할 수 있다.

L.U.C Perpetual T L.U.C 컬렉션의 새로운 정점을 보여주는 퍼페추얼 T는 투르비용과 읽기 쉬운 퍼페추얼 캘린더가 결합한 모델이다. L.U.C Perpetual T

은은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크로노미터 인증(COSC)으로 정확성을, 제네바 실The Poinc˛on de Gene‵ve로 장인 정신과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다이얼 위의 커다란 사각 프레임 안에는 날짜를, 9시 방향에는 오전・오후와 요일을 정확하게 표시한다. 특히 인체 공학적 탐구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쿼트로 시스템의 배럴 4개를 장착한 이 모델은 9일 동안 지속되는 파워 리저브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Ref.5200 Gondolo 8 Days, Day & Date Indication

PATEK PHILIPPE 지난 몇 년간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파텍필립 타임피스의 내부 생명력은 실리콘 테크놀로 지와 독창적 크로노그래프의 완성, 미닛 리피터에 중점을 두어왔다. 2013년 바젤월드에서 파텍필립 매뉴팩처는 시각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모델 5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완벽한 파텍필립 시계의 모방할 수 없는 심미적 우아함과 기술을 보여준다.

Ref. 5200 Gondolo 8 Days, Day & Date Indication 2013년 바젤월드 신작 Ref. 5200 곤돌로 8 데이즈, 데이 앤 데이트 인디케이션은 매뉴얼 와인딩을 선호하는 모든 시계 애호가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파텍필립 매뉴팩처의 특허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4Hz(2만 8800Semi-oscillations Per Hour) 무브먼트이며, 자이로맥스 밸런스와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 풀소맥스 이스케이프먼트 등으로 수준 높은 정확성을 보장한다. 6시 방향의 인디케이션은 동시에 즉각적으로 전환되 도록 설계한 핸즈에 의한 날짜 표시와 요일창이 자리하고 있다.

Calatrava Ref. 5227 칼라트라바는 클래식 라운드 워치의 표본으로 불리며 파텍필립의 대표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칼라트라 Calatrava Ref. 5227

바 라인의 2013년 신작 칼라트라바 Ref. 5227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보호하는 더스트 커버를 적 용했다. 전체 힌지가 커버 안쪽에 있어 감정 전문가가 힌지 커버인지 솔리드 백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 교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모델보다 약간 커진 39mm의 원형 케이스, 셀프 와인딩 칼리버 324 SC를 탑재해 21K 골드 로터 장착, 3시 방향의 날짜창과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HERMÈS 에르메스는 2013년 바젤월드에서 건축가 토요 이토Toyo Ito가 창조한 새로운 파빌리온을 Arceau Le Temp Suspendu

선보였다. 장인 정신과 자연의 훌륭한 조화를 이룬 파빌리온 안에서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그대로 재현한 새로운 제품이 소개되었으며, 아쏘 문페이즈 여성용 모델과 케이프 코드 GMT 등의 제품을 소개하며 컴플리케이션 라인을 강화했다.

Arceau Le temp suspendu 넉넉한 43mm 케이스의 아쏘 타임 서스펜디드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준다. 간단한 동작만 으로 시침과 분침이 실제로는 위치할 수 없는 12시 근처 방향에 가서 멈춰 있게 한다. 이와 동시에 레트로그레 이드 기능을 장착한 날짜 표시침 역시 다이얼 위에서 사라진다. 다시 한 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면, 침 3개는 각각의 위치에 되돌아오고 시간은 그 여정을 지속한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기능에는 레트로그레이딩 핸드 3 개는 물론, 회전 장치 및 피니언 톱니바퀴 등의 부품을 기발한 방식으로 세팅한 정교한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Dressage Chronograph Dressage Chronograph

드레사지 크로노그래프는 에르메스의 오랜 역사가 깃든 컬렉션. 새롭게 선보이는 이 컬렉션은 오팔린 실버 다이얼에 하바나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한 모델과 다른 하나는 블랙 다이얼에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했다. 에르메스가 최초로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인 1925년에서 이름을 따온 H1925 무브먼트를 장착했으 며 메종에서 나온 다른 무브먼트와 같이 둥근 결 모양 장식과 스네일 장식이 된 브리지는 수공 마무리 처리 를 한 것이며, 진동추 역시 H 문양이 흩뿌려져 있다.


MS. CHEERFUL -NESS

A look added sportism mode, a make-up colored by futuristic color spectrum, for the coming summer season, it's perfect to dress down and enjoy upbeat style.


DRESS - DVF TOP - ISSEY MIYAKE SHOES - SUECOMMABONNIE


DRESS - MICHAEL KORS


TOP, BELT, PANTS - MISSONI SHOES - UNITED NUDE SUNGLASSES - HOUSE OF HOLLAND by optical W



TOP,PANTS - JIL SANDER GLASSES - Ksubi by optical W SHOES - CHANEL NAIL POLICY - NARS


JACKET, PANTS, SHOES, HEAD BAND - PRADA


JUMP SUIT - TED BAKER SUN VISOR, LEGGINGS - JAIN SONG BANGLE - MARC BY MARC JACOBS SHOES - UNITED NUDE


DRESS - JAIN SONG BRONZE POWDER - GIORGIO ARMANI



TOP, PANTS, SHOESCHANEL

Ms. Cheerfulness 과연 베스트와 워스트는 한 끗 차이인가 보다. 셀린의 헐렁한 럭비 티셔츠를 원피스처럼 입고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델의 스트리트 패션 사진에 환호하고 있는 걸 보면. 과거 트레이닝팬츠 에 힐을 신은 패션 전범들이 올해는 베스트 드레서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스포티즘을 표방한 룩이 두드러진다. 소위 트레이닝복으로 불리던 트 랙 팬츠의 변형, 슈트와 함께 스타일링 된 스냅백 모자, 트렌디한 스웨트 셔츠 등 근래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으로 구현되었다. 아디다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스포티즘의 새 로운 획을 그은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해 Team GB의 올림픽 의상을 디자인한 데 이어 이번 컬렉션 역시 스포티즘으로 채웠다. 후세인 샬라얀, 미우치아 프라다, 알렉산더 왕 등 내로라하 는 쿨한 디자이너들도 가세했다. 단 올해의 스포티즘 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 잘할 것 같 은’ 운동선수 코스프레와는 거리가 멀다. 스웨트 셔츠와 펜슬 스커트, 트랙 팬츠와 스틸레토 힐의 매치 등 적재적소의 믹스 매치와 살짝 힘을 뺀 듯한 에포트리스 룩Effortless Look이 이 번 시즌 스포티즘을 제대로 이해하는 비결이다. 여름을 맞아 출시된 뷰티 하우스의 선명한 컬러감의 메이크업 컬렉션도 스포티즘의 유행을 예 고한다. 나스는 플라밍고, 탠저린, 단델리온, 일렉트로닉 라일락, 아이스 민트, 아프리칸 바이 올렛 등 미래 지향적인 컬러 스펙트럼으로 자유분방한 컬렉션을 완성했고, 맥, 디올, 에스티 로더 역시 채도는 다르지만 선명한 컬러 일색이었다. 그 활용법은 다시 패션으로 되돌아가 보 자. 애시드 오렌지 컬러로 입술을 물들이고, 눈가에 화이트로 선명한 경계를 만든 모스키노, 창백한 피부에 파란색 언더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모스키노 칩앤시크 컬렉션의 메이크업은 일 상에서도 시도할 수 있을 만한 룩이자 스포티한 차림에도 손색없다. 네온 핑크 컬러로 입술에 만 힘을 준 미쏘니, 눈두덩에 선명한 옐로 컬러 블록을 드리운 마리메꼬, 아이라인・눈두덩・ 입술에 다소 광기 어린 메이크업을 완성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컬렉션 역시 조금은 과장됐지 만 자칫 심심해 보이기 쉬운 스포티 룩에 힘을 실어준다. 과감하고 직선적인 라인의 사용도 눈 에 띈다. 안토니오 마라스의 백스테이지를 맡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는 언더라인부터 눈썹 바로 아래까지 아이라인을 길게 이어 반항적인 룩을 완성했다. 물론 이런 재기 넘치는 룩 도 리얼 웨이에선 덜어내기가 필요하다. 무심한 듯 쿨하게. 물론 우리는 이 ‘무심한’ 룩을 구현 하기 위해 거울 앞에서 몇 번씩 고민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장인이 만든 테 일러링 팬츠보다 값비싼 트레이닝팬츠를 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센스가 내일의 과오 가 되더라도 일단 즐겨보자. 이 기능성과 감각까지 겸비한 진취적인 2013년의 패션을!

T H E S H I L L A 108

ED ITO R K I M S A E B O M, L E E A H R A N P H OTO G R A P H E R R A M I HAIR PARK NAE J O O NG MA K E - U P R O H E U N YO U N G MO D EL MASHA ASSISTANT SO NG B O KY UNG CO O P E R AT I O N D V F, I S S E Y M IYA K E, SUECO MMAB O NNIE, MICHAEL KO RS MISSO NI, UNITED NUD E, O P T I C A L W, J I L S A N D E R, C H A N E L, P R A DA TED B AKER, J AIN SO NG, MA R C BY MA R C J ACO B S, N A R S, G I O R G I O A R MA N I



IT

E D I TO R L E E A H R A N A R T W O R K HYO J I N

Let's meet the five items to be focused for the coming summer season.

T H E S H I L L A 110


HERMÈS 청량한 컬러감의 시어서커 햇

N O B L I A N 111


IT

LOUIS VUITTON 경쾌한 스포티즘 무드를 가미한 선글라스

T H E S H I L L A 112


HERMÈS 레드와 브라운 컬러 조합이 멋스러운 샌들

N O B L I A N 113


IT

LOUIS VUITTON 선명한 블루 컬러 프레임의 선글라스

T H E S H I L L A 114


PRADA 버클 디테일이 안정감을 주는 카프 스킨 샌들

N O B L I A N 115


BEAUT Y

COME, SUMMERS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P H OTO G R A P H E R J U N G J U N TA E K COOPER ATION DA R PHIN(82-2-3440-2786) LA MER(82-2-3440-2653) ORIGINS(82-2-3440-2783) CLINIQUE(82-2-3440-2773) AVEDA(82-2-3440-2905) ESTÄ’E LAUDER(82-2-3440-2772) THE SHIL L A J E J U(82-1588-1142)

Type: Moisturizer Benefits: Hydration/Great Skin Tone

LA MER Creme de La Mer World Oceanes Day 2013 The product which has the effect of moisturizing, elasticity, skin calming, pore minimizing is released as a limited edition to celebrate World Oceans Day


THE VACANCE BEAUTY POUCH IS READY. NOW, WE ONLY HAVE TO LEAVE.

Type: Serum/Fluid Benefits: Lifting/Firming

DARPHIN Ideal Resource The Winkle Minimizer Perfection Serum / The Micro-refining Smoothing Fluid Ideal Resource line Serum and Fluid products to give skin elasticity back for a widen skin pores in the summer


BEAUT Y

ORIGINS Zero Oil Lotion

Type: hydrating lotion Benefits: Skin Calming, Hydration

Oil-free lotion to soothe the skin and keeps the skin fresh without shine


CLINIQUE Moisture Surge CC Cream SPF30/PA+++

Type: CC Cream Benefits: Colour Correction Hydration/Protection

As soon as you put on it, it moisturizes and recover the original skin brilliance which gives back a fine complexion on your face


BEAUT Y

AVEDA Sun Care Protective Hair Veil / Rosemary Mint Body Lotion

Type: Hair Spray/Body Moisturizer Benefits: Sun Protection/Refreshing

A spray to prevent damage, discoloration due to UV light for 16 hours and a body lotion which gives vitality and a cooling effect on the skin


ESTEE LAUDER Perfectly Clean Multi-Action Foam Cleanser/Purifying Mask

Type: Cleanser Benefits: Clarity/Even Skin Tone

Eliminates the impurities in the pores of the skin surface and smoothly remove the drab keratin with a rich lather


BRAND

T H E S H I L L A 122


CHANEL EDITOR LEE AHR AN CO O PER ATIO N CHANEL(82-2-3708-2002)

The tradition and fashion history of fashion house, Chanel. It's been 10 years since they participated in Basel world, celebrating of 10th anniversary J12 White.

명품 워치메이킹 분야의 선두에 서다

Anniversary Limited Edition’이라는 문구를 새긴 스틸

바젤월드라고 불리는 스위스 바젤 시계 보석 박람회는 스

케이스백이 특징이며, 2000점 한정 생산되는 특별한 모델

위스에서 열리는 큰 행사 중 하나이며, 명실상부한 지상

이다. 인덱스와 핸즈를 포함해 전면의 화이트 다이얼이 우

최대의 시계 축제다. 올해로 41번째를 맞는 바젤월드에서

아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2000년 출시된 J12 블랙은

는 세계 각국 시계 브랜드가 자신의 개성을 살린 부스를 설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하이테크 세라믹을 최고급 소재로

치하고, 다양한 시계를 선보이며 마니아의 발길을 사로잡

탈바꿈시킨 모델. 화이트 컬러와는 또 다른 시크한 매력이

았다. 그중에서도 한 부스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바로 샤

특징이다. J12 크로매틱은 2011년 처음 출시한 이후 샤넬

넬이다. 전통과 역사의 패션 하우스 샤넬답게 부스부터 달

워치 컬렉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크로매틱 컬러는

랐다. 1번 홀 한가운데 새로운 1580㎡(약 478평)의 스탠

주변 광도에 따라 경도와 짙음이 달라지는 변화무쌍함이

드를 설치한 것. 3층에 걸친 이번 스탠드는 각 층의 면적이

특징이다. 샤넬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우아

500㎡(약 151평)로 총면적이 지난해보다 3배 더 넓어졌으

함과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컬렉션. 프랑스어로 ‘첫 번째’

며, 미국의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디자인과

를 뜻하는 프리미에르는 그 이름처럼 다른 어떤 것보다 우

설치를 맡았다. 블랙 알루미늄 베이스에 환한 광채를 발하

수한 컬렉션임을 나타낸다. 샤넬의 오랜 전통을 현대적으

는 큼직한 화이트 벽면은 샤넬의 컬러 코드를 세련되게 풀

로 재해석한 프리미에르 라인은 출시 당시 최초의 전용 시

어냈다. 하나의 구조적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쇼 케이스

계이기도 해 더 큰 의의를 가진다. 마드무아젤 프리베 주

를 통해 브랜드의 최신 워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얼리 워치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 개인의 삶으로의 연결

새로운 버전의 J12 화이트, J12 블랙, J12 크로매틱 등을

통로와도 같은 컬렉션이다. 그녀가 주변에 두고 가장 소중

선보임과 동시에 새로운 모델 프리미에르Premiére와 마드

히 아끼던 물건에 대한 상징과 헌정의 의미가 있다. 에나

무아젤 프리베Mademoiselle Privé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멜 장인, 세공 장인, 조각 장인, 세팅 장인 등 각 분야 최고

2003년 탄생한 J12 화이트 컬렉션은 샤넬이 바젤월드에

명장들의 손에서 탄생한 이 컬렉션은 샤넬의 독창적인 역

처음 참가했을 때 선보여 화이트 워치 열풍을 몰고 온 모델

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며, 파인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

이다. 이후 화이트는 워치메이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리에서 사용되는 장인 정신의 비교할 수 없는 기술과 노하

한 컬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선보이는

우를 표현한다.

J12 화이트 팬텀White Phantom은 ‘J12 White 10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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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2 WHITE HIGH JEWELRY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에 약 60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의 화려한 세팅과 마더 오브 펄 다이얼로 아름다움이 빛나는 J12 화이트 주얼리


PREMIÈRE FLYING TOURBILLON DIAMONDS & PINK SAPPHIRES 40개의 핑크 사파이어와 176개(약 11.5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워치. 5점 한정 에디션이라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MADEMOISELLE PRIVÉ MOON AND COMETE DIAL 60개(1.09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이뤄졌으며 달로 시침을, 혜성Comete으로 분침을 표기한 점이 하나의 우주를 보는 듯하다



JOURNEY

DREAM OF E A R LY S U M M E R NIGHT THE SHILLA JEJU EXPOSED ITS ANOTHER FACE AFTER SUNSET. A GENTLE BREEZE BLEW THROUGH THE DENSE FORESTS AND A CALM SEA. T H E S H I L L A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P H OTO G R A P H E R J U N G J U N TA E K , K I M S A N G M I N CO O P E R AT I O N T H E S H I L L A J E J U (82-158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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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숨비정원에서 세계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서머 와이너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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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해가 진 후 제주신라호텔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뜨

미도 쏠쏠하다. 첫 번째 부스는 건물과 조명이 어우러져

거운 햇살과 활기로 가득한 낮은 온데간데없고, 검푸른 빛

유럽의 고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두 번째 부

을 내는 바다와 한 겹 더 짙게 깔린 녹음만 남았다. 이내 상

스는 숨비정원에 자리해 청명한 공기와 바닷바람을 만끽

냥한 바람이 불어왔다. 제주신라호텔을 자주 찾았지만 초

할 수 있다. 마지막 부스는 제주신라호텔의 로비층에 있어

여름밤만큼 낭만적인 시간은 또 없었다.

와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와이너리에 마련된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소믈리에에게서 이야기도 듣는다. 상큼

넓게 펼쳐진 프라이빗 영화관, 나이트 비치 시네마

한 샴페인과 깔끔한 맛의 화이트 와인, 아름다운 빛깔의

7시 30분 무렵 바다와 태양이 포개지기 시작했다. 부랴부

레드 와인이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청명한 제주 공기와

랴 숨비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바다 계단으로 내려갔다. 수

부드러운 와인을 입안에 머금었다. 은은한 조명과 별빛,

풀이 우거진 운치 있는 나무 계단이 중문 바다로 연결된

편안한 클래식 선율과 향기로운 와인, 오늘밤만큼은 이곳

다. 그 계단 끝자락에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가 있다. 이곳

이 천국이 된다.

에서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영화를 상 영하는데, 아쉽게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인원은 제한돼 있

이국적인 여름밤, 문라이트 스위밍

다. 서둘러 파빌리온이 펼쳐진 모래사장으로 발걸음을 옮

머리 위로 손톱 모양의 달이 떠올랐다. 낮 동안 아이들의

겼다. 한낮의 뜨거운 모래사장은 어느새 여행객들에게 편

웃음소리로 가득 찬 숨비스파 존은 어둠이 내리면 새로운

안한 쉼터를 내어주었다. 스크린 뒤로 제주 바다가 드넓게

활기에 젖는다.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이 우거진 숨비정원

펼쳐져 있고, 머리 위로는 수많은 별이 떠 있다. 관람객 모

에는 원형의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카바나, 사우나 등이

두에게는 헤드폰을 제공해 파도 소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리하고 있다. 12시까지 오픈하는 야외 수영장은 여름밤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오늘 상영하는 영화는 <건축학

이 절정을 이룬다.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들과 연인들, 그

개론>. 다행히 아직 보지 않은 터라 기분 좋은 관람을 시작

리고 열정적인 플라멩코 공연은 제주의 달빛, 로맨틱한 조

했다. 영화는 제주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했는데 보는

명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물 온도 40~42℃를

동안 제주 여행의 새로운 일정이 하나씩 추가됐다. 어느새

유지하는 자쿠지에서 시원한 제주 바람을 벗 삼아 야외 스

옆에는 비치 하우스에서 가져온 와인이 놓였다.

파를 즐기고, 핀란드 사우나에 앉아 탁 트인 통유리 너머 로 펼쳐진 제주의 경관을 감상하면 일상의 피로가 풀리는

세계 와인과의 만남, 와이너리 투어

것 같다. 야외 수영장 풀사이드에 마련된 카바나도 빼놓을

숨비정원을 따라 산책에 나섰다. 산책로 한편에 자리한 와

수 없다. 2인용 선 베드와 티 테이블, TV가 들어선 안락한

이너리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신라호텔의 시그너처

카바나는 커플과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 고객에게 인기

로 자리매김한 월드 와이너리 투어를 올해도 만날 수 있었

가 많다.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

다. 세계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 부스는 총 3군

로마 향과 이탈리아 탄산수 산펠레그리노 2병, 알트 하우

데. 제주신라호텔 곳곳에 들어선 와이너리를 찾아보는 재

스 고급 티 4종, 웰컴 과일이 준비된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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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상영하는 나이트 비치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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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 U C AT I O N

E D U C AT I N G T H E F U T U R E W O M E N L E A D E R S AT BRANKSOME HALL ASIA EDITOR KIM SAEBOM COOPER ATION BR ANKSOME HALL ASIA(82-2-6456-8402, W W W.BR ANK SO ME.ASIA)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일본 최고의 교육 설계사

근간을 제대로 다질 수 있게 된다. 특히 최상위 IB프로그

이자 ‘기적의 과외 선생’으로 알려진 마츠나가 노부후미가

램인 IB DP(디플로마) 과정은 이수 과정이 어렵기로 유명

한 말이다. 남자아이와 다른 여자아이만의 특성을 이해하

하다. 하지만 브랭섬홀아시아에서 주니어 시절부터 제공

고 이에 맞는 교육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딸아이

하는 세 단계 프로그램은 좀 더 깊이 있으면서 체계적인 이

의 감수성이 자랄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올바른 학습의

해를 유도해 보다 효율적으로 이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함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모의 관심

이 외에도 브랭섬홀아시아와 캐나다 본교는 학생들에게

과 노력으로 딸은 얼마든지 위대해질 수 있으며, 그럼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자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정

로써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

규 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며, 다양한 분야에

을 통해 해외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고 본교 학생들과 평생

서 알파 걸이 세상을 리드하고 있는 요즘. 딸아이를 글로

을 함께할 우정을 쌓으면서 같은 학교 재학생으로서의 동

벌 리더로 키우려는 부모가 늘어나는 것은, 단순한 사회

문 의식을 돈독히 한다. 서로의 캠퍼스에서 일정기간을

적 트렌드를 넘어 자녀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발 앞서 투

생활하면서 각 나라별 고유문화를 경험하는 교환 학생 시

자를 시작하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학부모에게 핫 플

간은 브랭섬홀아시아에서만 가능한 특별 경험이다.

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있으니, 아름다운 섬 제주에 개교

미래 글로벌 여성 엘리트를 위한 최첨단 교육 설비, 과학

한 국내 유일의 여자 국제 학교 브랭섬홀아시아

과 수학, 엔지니어링과 미술을 전문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Branksome Hall Asia가 그 주인공이다.

STEMV(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캐나다 토론토 로즈데일에 위치한 브랭섬홀은 1903년 설

and Visual Arts) 센터 및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위

립해 지난 11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

한 스포츠 센터 등이 학생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인재를 배출한 정통 명문 사립 여학교. 그 역사와 명성에

시설뿐 아니라 교수진 역시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28개

걸맞게 학생들은 학교의 교육 철학과 전통에 대한 자긍심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과장 선생님부터 월드컵・올림픽

과 더불어 수준 높은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전담 코치 출신 체육 선생님까지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이

브랭섬홀의 유일한 캠퍼스로 우리나라 제주에 설립된 브

상위 1% 교육을 제공한다.

랭섬홀아시아는 본교의 전통과 긍지를 그대로 물려받아,

또 여학생 기숙 학교라는 점을 감안해 CCTV 100여 대와

아이비리그 학생 선발 1순위 프로그램인 IB 프로그램을

보안 요원 51명이 교내와 기숙사를 빈틈없이 관리해 자녀

본교와 동일한 정규 커리큘럼으로 운영함이 특징. 브랭섬

의 안전까지보장했다.

홀과 브랭섬홀아시아에서 제공하는 IB 프로그램은 여타

내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투자만큼 값지고 보람찬 일

국제 학교에서 제공하는 단일 단계 프로그램이 아닌 초등

은 없을 것이다. 이제 더 많은 한국 학생이 브랭섬홀아시

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세 단계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으

아를 통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글로벌 여성 리더로 자라

며, 국내에서 이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은 학습

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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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ksome Hall, located in Rosedale, a prestigious and luxurious old town in Toronto, Canada, is one of the most pre-eminent girls’ independent schools in the North America. It has nurtured many outstanding female leaders including Nobel Prize laureates since its foundation in 1903. Its one and only sister school, Branksome Hall Asia, located in the beautiful Jeju Island, with the state of the art facilities is now ready to provide the world class education to the next generation of women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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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A LT H

건조한 두피의 가려움을 완화하고 손상된 모발을 촉촉하게 가꿔주는 마카다미아 하이드레이팅 헤어세럼 by primera 피부와 두피에 수분을 공급하고 진정시켜주는 라벤더 하이드레이팅 미스트 포 스킨 & 헤어 by john masters’ organics 부스스한 모발을 윤기 있게 가꿔주는 파라벤 프리, 실리콘 프리의 헤어 오일 컨센트레이트 by Kiehl’s 자외선과 유해 환경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오카라 래디언스 인헨싱 스프레이 by RENE FURTERER 5가지 천연 에센셜 오일이 두피에 활력을 불어넣는 퓨어 프레쉬니스 스컬프토닉 by L’OCCIT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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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ON THE HAIR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P H OTO G R A P H E R J U N G J U N TA E K CO O P E R AT I O N primera(82-80-023-5454) john masters‘ organics(82-70-4353-6566) Kiehl’s(82-2-3497-9720) RENE FURTERER(82-80-548-6002) L’OCCITANE(82-2-3014-2965) Leonor Greyl(82-2-777-1644)

If you want to enjoy the real summer, let's start from the scalp and hair care. 어떤 이는 뜨거운 커피 대신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

러일으킨다.

며 여름을 실감한다지만, 에디터는 정오도 되지 않아 이마

그럼에도 꼼꼼한 세정은 여름철 헤어 관리의 핵심이라 할

와 혼연일체되는 기름진 머리카락을 보며 여름이 왔음을

수 있다. 피지 분비가 활발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직감한다. 급기야 머리에 바를 용도로만 투명 파우더를 구

면 하루에 두 번 샴푸를 하되, 대신 두피와 모발이 민감해

매하기에 이르렀다.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증가한 땀과

지지 않도록 저자극성 샴푸를 사용함이 바람직하다. 레오

피지로 불쾌함을 느끼기 쉽고, 분비된 땀과 피지를 제때

놀그렐의 임현주 상담실장은 “헤어 제품에 표시된 성분을

제거하지 못하면 두피 냄새와 세균 감염 등의 문제도 생긴

확인해 두피에 유해한 화학 성분인 화학 계면 활성제, 파

다. 여름은 오고야 말았고, 날씨는 더 더워질 텐데 우리 지

라벤, 실리콘, 콜타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쓰지 않는 것

성인의 두피와 머리카락을 땀과 태양으로부터 보호할 수

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더불어 샴푸를 고를 때는 되도록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모발을 관리하기 위

“땀이 나거나 피지가 분비될 때마다 머리를 감으면 두피와

해서는 트리트먼트를 따로 사용하고, 두피에 큰 이상이 없

모발 건강엔 더욱 좋지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다면 모발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번 샴푸를 하는 것이 위생에 좋으며, 낮 시간에는 물 없이

여름철 두피와 헤어 관리에 소홀하면 가을철 탈모로까지

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 샴푸로 순간순간 피지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모발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를 흡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르네휘테르 교육팀 김정화

어려우므로 손상되기 전에 미리 보호해줘야 한다. 자외선

주임의 설명이다. 두피와 모발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

그리고 두피에서 나온 피지는 두피와 모발 표면에 적절한

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부 활동을 할 때는 통풍이 잘

유분 코팅막을 형성한다. 이 피지가 공기 중의 산소와 만

되는 모자를 쓰면 자외선을 차단하고 두피의 통풍을 도와

나 산화되면서 약산성을 띠는데, 외부 유해 환경의 자극과

준다. 이미 자외선에 노출되어 두피가 민감해지고 두피 각

해로운 균, 바이러스 등이 두피와 모발에 침투할 수 없도

질이 나타났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딥 클렌징을 해줄 것.

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머리를 지나치게 자주

두피 스케일링 제품으로 간편하게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감으면 유분 코팅막이 형성되기 어렵고, 두피와 모발 표면

제거할 수 있으며, 민감해진 두피를 케어하는 동시에 깔끔

이 외부 자극에 직접 노출되면서 오히려 오염과 손상을 불

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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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HIGHER, HIGHER!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W R I T I N G B A R B I E R A N G CO O P E R AT I O N T H E R E F I N E D F E L I N E ( W W W.T H E R E F I N E D F E L I N E.CO M )

A cat tower and a cat shelf are the best gifts for my cat loving to climb high.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주인이 집에 들어서면 강아

차지해야 하는 만큼 디자인이나 실용성을 따져보고 구입

지처럼 쫄래쫄래 다가와 아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닿

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고양이와 주인의

지 않는 높은 곳에 앉아 주인을 응시하곤 한다. 보통은 선

안목을 모두 배려해 수공예로 캣 타워와 캣 워크를 만들어

반 위거나 냉장고 위, 더러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할

주는 디자인 컴퍼니가 늘고 있다. 리파인드 펠린The

만큼 높은 책장 위다. 고양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이유

Refined Feline은 고양이 가구만 디자인하는 뉴욕 브랜드

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은 존재한다.

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고양이 캣 타워에서부터 캣 베드까

첫 번째는 고양이에게 높은 곳은 ‘지위’를 상징한다는 것.

지 까다로운 뉴요커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고양이 여러 마리가 같이 있을 때는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한

다. 그중에서도 동화 속의 성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

고양이가 사실상 서열 1위니 그들의 높은 곳 사랑이 이해

진 ‘캣 캐슬Cat Castle’은 여느 캣 타워처럼 선반만 있는 게

된다. 두 번째는 높은 곳은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

아니라 외벽을 세워 고양이가 은밀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어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관찰하며 위험에서부터 자신을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여러 층으로 나뉜 고양이의 정

보호할 수 있다는 추론이다. 특히 야생에서 높은 곳은 사

복욕을 자극하는 ‘컨템퍼러리 캣 캐슬’ 역시 인테리어 소품

냥하는 무리에게 쉽게 들키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먹이를

으로도 손색없고, 70달러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노리는 동물을 경계하고 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

높다.

지막 가설은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독립된 공간에서 지

만일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고양이가 마음껏 올라

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 높은 곳에 있는 것을 편히

갈 수 있는 캣 워크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벽에 부착하는

느낀다는 의견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패드 방식인 ‘캣 클라우드 캣 셸프Cat Clouds Cat Shelf’

런 고양이의 성향이 주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만은 확

를 눈여겨보자. 탈착식으로 뛰어난 공간 활용과 이동성을

실하다.

자랑하는 제품으로 메탈 소재의 플랫폼은 1, 2층으로 나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가면 나무와 상자를 쌓아 만든 ‘캣

어 있고, 양가죽 느낌의 패브릭 천이 플랫폼을 감싸고 있

타워’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벽에 부착한 선

어 포근한 느낌이 든다. 레드・블루・블랙 등 패드 컬러도

반형 ‘캣 워크’를 흔히 볼 수 있다. 수시로 높은 곳으로 올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무게는 31kg까지 지탱할 수 있어

가려는 고양이에게 캣 타워나 캣 워크는 최고의 놀이 시설

안전하다.

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놀이도 중요하지만 집 안 한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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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

T H E G R E E N DAY E D I TO R L E E A H R A N P H OTO G R A P H E R K I M S A N G M I N COOPER ATION SUSU FLOWER AND GARDEN( 82-2-785-1391)

Let's start the green interior to change your house brightly. 활짝 피는 꽃을 제대로 만끽하지도 못한 채 여름을 맞았

동감 있게 바꿀 수 있다. 초보 가드너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다. 어여쁘게 피는 꽃을 보며 심기일전하리라던 다짐은 이

화초로는 싱고니움을 추천한다. 식물 초보자의 가장 큰 실

미 물 건너갔다. 왠지 억울한 마음에 내 주변부터 꽃을 놓

수는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물을 언제 주어야 할지 모른다

아두기로 했다. 요즘 대세라는 그린 인테리어에 도전하기

는 것. 싱고니움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물을 적

로 한 것.

게 줘도 잘 자라는 것이 장점이다. 거실이나 베란다, 사무

“식물은 심미적・기능적으로 다양한 순기능이 있고, 시간

실 등 실내 어느 곳에서나 쉽게 기를 수 있다. 또 암모니아

과 계절에 따라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주체이기 때

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에 두고 기른다면

문에 실내에서 집 안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최고의 소재

실내 장식과 공기 정화의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

입니다.” 수수 플라워 앤 가든 박우진 가드너의 설명이다.

름철에는 수경 재배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제격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중

이다. 꽃을 보고 싶다면 수국이 좋겠다. 작은 꽃이 모여 하

요한 것은 주위 환경을 돌아보는 일이다. 실내의 환경 조

나의 꽃처럼 화사하게 피는 수국. 흰색・하늘색・분홍색

건에 맞춰 식물을 잘 선택하기만 해도 이미 절반은 이룬

등 다양한 색깔로 꽃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

셈. 아파트는 베란다가 가장 적절한 장소다. 베란다가 없

품이 된다. 꽃이 피는 시기는 7, 8월이고, 노지에서 월동이

을 때는 비교적 햇빛이 잘 드는 거실이나 방 안의 창가 등

가능해 화단이나 조경용으로도 사용하기 좋은 식물이다.

이 좋다. 이 외에도 주방・현관・욕실 등에서도 적합한 식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니 물을 주는 데에 특별히 신경 써야

물을 선택한다면 식물을 키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다. 화분에 옮겨 심은 경우에는 5~7일에 한 번씩 물을

“식물 가드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루핑으로, 화

주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먹는 만큼 증산 작용(과실・야

분・꽃・식물 모두 재질이나 성정, 그리고 색감 등에서 공

채 등 식물체 내에 포함되는 수분이 수증기로 공기 중에 배

통점이 있는 것을 그룹 지어 배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자아

출되는 현상)이 뛰어나 실내 공기 정화와 가습 효과에 탁월

내는 그린 인테리어가 가능하다”고 박우진 가드너는 조언

한 식물이다. 또 흙의 산도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하니 백

한다.

반이나 석회석 가루 등을 뿌리면 전혀 다른 색의 수국을 만

더운 여름철에는 초화 식물을 선택하면 집 안 분위기를 생

나볼 수 있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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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TION

ART SHOPPING EDITOR KIM SAEBOM COOPER ATION SEOUL AU C TION(82-2-395-0330~4), GANA AR T(82-2-3217-0233)

Now, we are able to select works of art like shopping goods. Having a fun to pick a piece of art for my room means that the art is closer than before. 얼마 전 후배가 이사를 했다. 새집의 벽에 걸 그림이 필요

고 ‘We Make Fair Art(공정미술)’를 론칭했다. 취지는 비

하다며 쉴 새 없이 마우스를 클릭하더니 곧 고민을 털어놓

슷하다. 미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는다. ‘어디서, 어떻게 그림을 구하느냐는 것’ 그것도 ‘적당

소비자에게는 국내 젊은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구매할

한 가격’에 말이다.

수 있는 동시에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

국내 미술 시장 이야기는 주로 기업가의 투자품이나 사모

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실제 가나아트갤러

님의 고상한 취미로 귀결된다. 나 같은 일반인에게 미술은

리와 위메프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청

유리 액자에 갇히고 방어선에 둘러싸인 ‘모나리자’만큼 손

년 작가 발굴 프로그램에 기부할 예정이다. 위메프 박은상

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먼 나라 이야기와 같았다. 그런 미

대표는 “이번 ‘We Make Fair Art’ 프로젝트가 재능 있는

술계의 변화가 포착된 것은 최근 일이다.

예술가들의 열정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대우받는 사회적

지난해 말, 청담동 SSG 마켓에는 서울옥션이 미술품 컬렉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

션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브랜드 프린트 베이커리Print

했다.

Bakery 부스가 들어섰다. 그 이름처럼 빵을 고르듯 쉽게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거래 규모는 3000억원이었다. 혹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미술품의 실

자는 2000원짜리 두부 거래량과 비슷하다고 했다. 국내의

제 가격 역시 9만원, 18만원 등 부담 없는 가격으로 책정됐

내로라하는 옥션이 올해 첫 경매에서 예상보다 좋은 거래

다. 론칭과 함께 1차로 선보인 작품은 강영민, 찰스장, 아

량으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호시절의 수준

트놈 등의 팝아티스트와 박항률, 하태임 등 작가 10명의

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곤 했다. 앞선 두 기업의 미

작품들로, 3호 사이즈는 175개, 10호 사이즈는 99개 에디

술품 대중화를 위한 도약이 국내 미술 시장의 흐름을 바꿔

션으로 구성됐다. 또 2차로는 완판된 작품의 후속 작품을

놓을 수 있을까? 금융 투자 업계는 조심스레 긍정적인 전

포함해 이왈종, 윤병락 등 새로운 작가의 작품과 크기가

망을 내놓는다. 디지털 프린트된 작품의 구매가 희소성을

큰 작품도 출시된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총 9억원의 판매

따져 구입하는 미술품 수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술 시장

고를 올렸고, 서울옥션 본사와 강남점 상설 매장을 비롯해

에 대한 참여의 폭을 넓힐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산 그

위즈위드, 갤러리아 등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미술품 유통

림이 남의 집에도 걸린 그림이면 어떠하리. 가격에 상관없

의 서막을 알렸다.

이 내 방에 어울리는 그림 한 점 고르는 재미가 곧 국내 미

올해 5월, 가나아트갤러리는 소셜 커머스 위메프와 손잡

술계의 발전을 도모할 건설적인 첫걸음인데 말이다.

T H E S H I L L A 142


반미령, '꿈꾸는 아마릴리스2', 2013, Pigment print, 27.3x19cm, 프린트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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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TO O V E R C O M E TRAUMA EDITOR AHN SANGHO WRITER KIM NAMTAE COOPER ATION SAMSUNG SNI THE SHILLA(82-2-2250-7960)

There is the answer to avoid the trauma of the irreversible investment loss. It's the answer to invest in the combined financial products.

T H E S H I L L A 144


요즈음 여러 언론 매체에서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자주 접

단초를 찾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위 복합 상품

한다. 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뜻이다. 생

에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주식과 채권을 섞어

명이 위협받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은 후에 시간이 지나면

투자하거나, 일반 국채와 물가 연동 국채를 함께 투자하는

몸의 상처는 치유되지만,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 남아 일상

것이다. 이는 주식과 채권의 대체성, 또는 물가와 금리의

생활이 어려움을 말한다. 그러나 투자세계에서는 원래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손실이 아닌 서

의미보다 훨씬 낮은 정도의 충격, 그저 ‘좋지 못한 기억 정

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을 함께 가져가는 투자

도’로도 그 의미를 원용해 사용하고 있다. 많은 개인 투자

방식이다.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가 자산 관리나 투자 세계에서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인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다면 거기서 나오는 이

커다란 손실을 경험한다. 장차 투자에서 약이 될 수 있을

자로 국내 ETF(예를 들면 KODEX200)를 매수함도 좋은

정도를 훨씬 넘어선 뼈아픈 투자 실패의 경험 말이다. 이

투자 방법이다. 이는 일드Yield와 주식 시장의 성장성을

런 과거의 손실에 대한 트라우마는 투자에서 또 한 번의 실

함께 추구할 수 있는 투자다. 이론적으로는 환율에서의 손

패를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성공 투자

실 가능성이 주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으로 보완되는 효과

를 위해서는 트라우마가 될 만큼의 큰 손실은 반드시 피해

도 기대할 수 있다. 원금 보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투자자

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의 경우에도, 은행의 정기예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원금

예를 들어 펀드를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혼합형 펀

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을 여러 개 섞어 투자함이 효율

드로 구분한다고 할 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반씩

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원금 보장형 DLS를

투자하는 경우와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는 무엇이

한 가지 상품에 투자했을 때 투자자의 수익은 0% 아니면

다를까? 만약 주식형 펀드가 -50%, 채권형 펀드가 +10%

확정된 7%(예시) 둘 중 하나의 결과만 발생한다. 투자가

의 수익을 각각 기록했다면, 이를 절반씩 투자한 혼합형

모 아니면 도인 경우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원금보장형

펀드는 -20%를 기록했을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과 채권

DLS를 3곳 정도에 투자하는 복합 DLS는 조건 달성에 실

형 펀드를 각각 투자한 투자자는 +10%의 채권형 펀드 수

패해 원금만 받을 수 있는 확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일

익은 머리에서 지워지고 -50% 손실의 경험만 투자자의

정 수익 이상의 최소 수익을 일단 만들어놓고 경우에 따라

머릿속에 강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결과는 결국 마찬

서는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이 될 것

가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수익률은 달라도

이다.

손실 금액은 두 경우가 같을 수 있다. 단, 이론적으로는 가

아무런 노력도 없이, 아무런 위험도 없이 자동으로 높은

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두 가지 투자 패턴이 현실에서는

수익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투자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

전혀 다른 수익률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50%의 손실을

는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은 넓히고 고수익에 대한 욕심을

본 주식형 펀드는 지수가 10%만 회복되면 팔아버릴 수 있

줄인다면, 위험은 줄이고 기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다. 인내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20%의 혼합형 펀드

방법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는 조금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고, 결국 시장이

그래서 주먹구구식으로, 생각날 때마다, 여러 상품에 투자

더 회복되었다면 조바심을 부린 투자자만 손실이 회복되

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상

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위의 예에서 우리는 손실의

품의 조합을 구성한 뒤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트라우마를 피하기 위한 투자 방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PROFILE 김남태 프라이빗뱅커는 동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N O B L I A N 145


GEAR

REAL SPECIAL EDITION ED ITO R AHN SANGHO COOPER ATION LA MBOR GHINI SEOUL(82-2-3438-6400), JAGUAR LAND R OVER KO REA(82-2-2071-7000)

I couldn't take my eyes off the pictures flew from Italy, and the United Kingdom. You will be the same. Two special cars to celebrate the foundation. 보는 순간 심장 박동기를 대어야 했을 정도라고나 할까.

도 50주년 기념 모델로 선보였다. 바로 ‘가야르도 LP560-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날아온 사진은 그야말로 눈을 황홀

2 50° 애니버서리오’다. 이 모델은 유광 흰색의 비앙코 오

하게 해주었다. 그건 아마 이 사진을 보는 드라이버들 대

팔리스Bianco Opalis 색상으로, 가야르도 LP570-4 슈퍼

부분이 마찬가지일 거다. 두 차는 각 회사의 창립 50주년

레제라에 장착된 탄소 섬유 리어 윙과 투명 엔진 커버를 특

과 65주년을 기념해 나온 특별한 자동차다.

징으로 한다.

흔히 ‘지구 최강 직빨(직진 성능)’로 불리는 슈퍼카 오토모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랜드로버는 영국 패킹턴 에스테이

빌리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창립 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트Packington Estate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며 스페셜 에

생산된 특별 모델이라면 슈퍼카 마니아의 눈은 이미 충혈

디션 모델인 ‘디펜더 LXV’를 공개했다. 디펜더가 가진 고

된 뒤일 터다. 더군다나 하나가 아니라 둘이니 ‘일 더하기

유의 ‘뼛속까지 남자’라는 단순하면서도 야무진 디자인이

일’은 대박이나 다름없다. ‘아벤타도르 LP720-4 50° 애니

더 드러난 차다. 거기에 몇 가지 포인트로 센스를 더했다.

버서리오’와 ‘가야르도 LP560-2 50° 애니버서리오’가 그

디펜더 LXV 스페셜 에디션은 65를 뜻하는 로마식 숫자 표

것인데, 람보르기니 서울은 두 모델의 사전 예약 판매를

기법에 따라 이름을 지었다. 2.2 디젤 엔진과 6단 자동 변

실시하고 있다. 아벤타도르 LP720-4 50° 애니버서리오

속기가 장착된 디펜더를 베이스로 개발됐으며 총 5가지 보

는 전 세계 100대 한정 생산되는 모델로, 전・후면 디자인

디 스타일이 제공된다. 랜드로버 6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이 기존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한정판 모델

디자인한 톱니 모양의 16인치 스포츠 알로이 휠, 블랙과

에만 적용하는 ‘지알로 마지오Giallo Maggio’에는 ‘5월의

화이트 색상의 보디와 대조를 이루는 고유의 코리스 회색

노란색’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1963년 5월 설립한 오토

루프 등이 가미됐다. 인테리어는 오직 스페셜 에디션을 위

모빌리 람보르기니 브랜드 자체를 상징한다. 실내에 사용

해 만든 최고급 가죽 시트를 장착했다. 헤드 레스트 부분에

된 세미 아닐린Semi-aniline 가죽은 특별한 태닝과 컬러

LXV 로고를 새겼으며, 랜드로버 고유의 오렌지 색상 스티

링 과정을 거쳐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을 지니고

치로 마감했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디펜더가 국내

있다. 기존 엔진을 튜닝해 성능과 핸들링, 코너링도 향상

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저 오매불망

됐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인 가야르도

물을 떠놓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T H E S H I L L A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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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QUENCH THE THIRST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J O U N G J U N TA E K COOPER ATION DUNLOP KOREA(82-2-3462-3957), HONMA GOLF(82-2-2140-1800) TAYLORMADE KOR E A (82-2-3415-7300), MASHIE NIBLICK(82-2-543-8520)

They are ready for people who are thirsty for better driver shots and iron shots. Fashion items that comes along with it are the dessert. 아직은 볼이 잘 뜨지도 않던 무렵이었다. 투어 프로인 김

에디터가 200야드가 넘는 티 샷을 기록한 것이다! 그때의

형태와 함께 며칠간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에디터

기분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서킷에서 몰 때보다 굉장

의 타칭 스네이크 샷(볼이 뜨지도 않는데 회전 덕에 벙커를

했다. 그 아이언이 나이키 SQ 마하스피드인 걸로 기억한

탈출하는 기묘한 샷)을 보고 말했다. “볼을 페이스의 중심

다. 그래서 10~20야드를 늘리기 위해 몇 개월에 걸친 스

에 잘 맞히네요. 조금만 연습하면 정확도가 높은 골퍼가

윙 교정을 받는 이들을 볼 때면 늘 차라리 본인에게 맞는

될 거 같아요.” 그 뒤에 따라붙는 충고가 분명히 있었던 것

클럽으로 바꾸라는 조언을 하곤 했다. 사실 한번 몸에 익

같은데 그런 건 기억에 남아 있지도 않다. 다만 ‘정확도가

힌 스윙을 리셋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높은 골퍼가 될 거’라는 그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는 것,

그건 프로도 안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서다. 그래서 에

아니 비거리가 너무 짧아 정확도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

디터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골퍼를 위해 클럽 몇 개를 준비

의 골퍼가 됐다는 결과 외에는. 어느 골퍼나 자신의 스타

했다. 비거리뿐 아니라 필드에서의 패션 센스까지 업그레

일이 있고 그게 기술적인 부분으로 메워질 수도, 노력으로

이드해주는 아이템은 독자를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

향상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 그

해주면 좋겠다.

말이 그 말인 것 같은 골프 레슨 책이나 골프 채널의 레슨

젝시오는 늘 골퍼에게 최상의 선택이었다. 그런 데는 그만

프로그램이 늘 기본 이상은 하는 것이다.

한 이유가 있을 거다. 올해 출시된 중・상급자를 겨냥한

하지만 간혹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은 샷을 선보일

‘뉴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흥미

때가 있는데, 대개 컨디션이 좋고 멘탈이 안정적이거나 자

로운 부분은 ‘한국형’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일본 모델과

신에게 맞는 클럽으로 스윙했을 때다. 후자의 첫 경험이

달리 한국 전용 샤프트인 ‘미야자키 DST4000K’를 장착했

몇 년 전 해남 파인비치에서였다. 카트가 먼저 가버려서

다. 이 모델은 무게를 줄여 샤프트의 관성 모멘트를 낮추

바다를 넘기는 티 샷이 필요한 파인비치 15번 홀의 블루티

고 동시에 그립부의 강도를 부드럽게 만들어 원심력이 크

에서 남의 4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다. 볼은 멋진 드로우

게 작용한다. 반면 헤드에는 무게를 더해 관성 모멘트를

샷 궤적을 그리며 프론지에 떨어진 후 그린 위로 굴러 올라

높여볼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그래서 어쨌다고? 결국 평

갔다. 4번 아이언의 비거리가 150~160야드에 불과하던

소의 스윙만으로도 헤드 스피드가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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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골프 투어월드 드라이버(왼쪽)와 뉴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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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지 네블로니 페블비치 by 메쉬이 니블릭과 글로리 리저브 드라이버, GB8 보스턴백과 일리악 드라이버 커버, 스릭슨 Z-시리즈 아이언과 글로리 포지드 아이언, 혼마골프 투어월드 아이언

T H E S H I L L A 150


상급자용 아이언인 ‘스릭슨 Z-시리즈’ 아이언은 스윙이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테일러메이드의 최신 기술

날쌘 골퍼에게 늘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어떤 잔디

을 집대성한 글로리 리저브를 시장에 내놓았다. 특이한 점

위에서도 매끄럽게 때로는 날카롭게 빠져나가는 퍼포먼스

은 생소한 페이스다. 기존 드라이버 페이스에 사용하던 티

를 보여준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타늄이 아니라 우주 항공 분야에서 쓰이는 카본 소재를 70

출시한 Z-시리즈 드라이버처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3

번 겹친 페이스를 적용했다. 그 덕에 클럽의 무게는 줄이

가지 타입의 연철 단조 헤드와 다양한 샤프트 구성이 특징

고 스위트 스폿은 넓어졌다. 제조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다.

결국 ‘동일한 스윙으로 비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

상급자용 클럽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 건 골퍼들의 실력이

다. 디자인도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워졌다. 글로리 포지

상향 평균화된 까닭인지 아니면 허세인 건지는 정확히 알

드 아이언도 혼합 소재를 사용한 헤드로 부드러운 타구감

수 없지만, 대체로 투어 프로에게 적합한 모델이 럭셔리를

과 높은 탄도를 보여준다.

고수하는 브랜드에서 출시된다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클럽과 같이 매치된 스트레이트팁 골프화인 지지 네블로

혼마골프도 ‘열혈 골퍼를 위한 골프클럽’이라는 모토로 ‘투

니 페블비치는 유로피언 감성의 골프 & 라이프스타일 편

어월드(TW)’를 발매했는데, 사실 혼마는 이전부터 투어용

집 숍 ‘메쉬이 니블릭’의 제품이다. 세련된 보스턴백과 드

클럽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출시해왔다. TW는 용품 계약

라이버 커버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메쉬이 니블릭은 가로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개발됐다. 특히 헤드 모양

수길에 매장을 리뉴얼했다. 이곳에서 이탤리언 토털 골프

에 공을 들여 어드레스 시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웨어 브랜드 ‘지비에잇GB8’과 장인의 손길을 고스란히 느

자신감을 주는 디자인이다. 그 때문에 드라이버의 헤드도

낄 수 있는 이탤리언 수제 골프화 ‘지지 네블로니Gigi

조작성이 뛰어난 430cc와 감기는 샷을 방지하는 455cc,

Nebuloni’, 미국 서부의 유니크한 감성을 담은 캐디백 브

샬로페이스 형태로 고탄도를 실현하는 460cc 등 세 종류

랜드 ‘일리악Iliac’, 머린 룩 브랜드 ‘KJP & Co.’ 등을 만나

가 있다. 아이언은 날카로운 디자인의 머슬백과 부드러운

볼 수 있다. 획일화되고 휘황찬란해진 골프 웨어 스타일에

타구감의 일체형 캐비티, 중급자를 위한 디자인의 헤드로

질렸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N

나뉘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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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D E R S N I E L S EN/I N N O VAT I O N N OR WAY

T R AV E L


KNOWN BUT UNKNOWN, N O R WAY ED ITO R KIM SAEBO M COOPER ATION VISIT NOR WAY(82-2-777-5943, W W W.VISITNO R WAY.CO M)

Salmons, mackerels, the welfare state, and winter sports. What else do you know about Norway?


T R AV E L

당신은 어떤 여행자인가? 혹시 한곳에 머물러 편안한 휴식

철저히 실용적으로 설계했을 테지만, 시원한 직선과 미려

취하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지금부터의 몇 페이지는 그

한 곡선의 조화가 아름답다. 지금까지 해상 강국의 면모를

저 그림을 감상하며 넘어가도 좋겠다. 하지만 부지런을 떨

잃지 않은 노르웨이의 모습이 여기서부터 시작된 게 아닐

며 이곳저곳에 여행자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까 싶다.

면, 제대로 된 누울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같

분위기를 바꿔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를 본다. 2008년 오

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더 더운 나라로 떠나 나무늘보 놀

픈한 이 건축물은 9년 동안 7000억원이 투입된 세계적 아

이를 마치고 돌아올 당신의 친구가 부러워할 만한 진짜 여

이콘이다. 빙하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형뿐 아니

름 여행이 여기에 있다. 섭씨 20℃를 전후한 적당한 기온과

라 지붕 위를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곳을 찾은 방문자에

시원하게 눈 덮인 풍경이 여름을 반갑게 맞이하고, 밤이 온

게 깊은 인상을 준다.

것을 모르는 태양이 여행자의 부족한 시간을 넉넉히 채워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고 비겔란

주는 곳. 나의 여름 여행이 찬란해지는 노르웨이로 간다.

공원에 가보자. 오슬로 시내 북동쪽, 넓은 평원에 위치한 이 공원에는 자연주의의 대가인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

초록이 눈부신 아담한 수도, 오슬로

200여 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공원 중앙에 위치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지만 직항편으로 가기는 쉽지 않

한 탑은 제작 기간이 13년이나 소요된 작품으로, 남녀노소

다. 5월 말에서 6월에 걸쳐 대한항공의 전세기가 일시적으

121명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로 운항되니,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정

그 느낌이 정말 독특하다.

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비행기를 타고 오슬로에 도

여러 조각 작품뿐 아니라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오슬로 시

착했다고 해도, 교통비 지출이 끝난 것이 아니다. 노르웨

민의 모습도 여행자에겐 의미 있는 풍경이 된다. 많이 보

이는 비싼 물가만큼이나 교통비도 엄청나다. 때문에 오슬

고 느껴야 할 부담감이 없지 않았을 며칠간의 일정을 보낸

로에 머물 시간을 잘 계산해 오슬로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후 잠시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다가와서 지나가는 소소

좋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으로 구분되는 오슬로 패스

한 장면을 바라봄도 좋겠다.

를 구입하면, 해당 시간 동안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 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의

북극권 최대의 도시 트롬쇠

무료입장이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세계 최대 또는 최고의 무언가를 마

오슬로는 수도지만 한적한 전원도시에 가깝다. 깔끔하고

주하게 된다. 그럴 때면 내게 별다른 의미가 없더라도 기

세련된 분위기와 북유럽의 여름이 주는 청량감이 가득하

념사진 한 장쯤은 챙겨두고 싶어지기 마련. 기념사진을 더

다. 유럽의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게 도시 중심에 볼거리

많이 찍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도 방문할 만한 도시가

가 몰려 있다. 여행의 시작과 함께 도시 분위기를 압축적

바로 트롬쇠Tromsø다.

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일단, 카를 요한 거리를 걸어보자.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트롬쇠는

왕궁에서 시작해 중앙역에 이르러 끝나는 2km 정도의 이

극한의 환경인 북극을 좀 더 세련되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거리는 넓은 인도와 공원을 끼고 있어 걷는 여행의 즐거움

있는 북극 최대의 도시다. 이 말인즉슨 도시가 갖춰야 할

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노벨 평화상 수상식이 열

기능 대부분은 고루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연스

리는 시청사와 그 유명한 뭉크의 ‘절규’가 소장되어 있는

럽게 다양한 ‘최북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최북단의 대

국립 미술관도 이 거리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학과 최북단의 맥주 공장. 이외에도 다양한 ‘최북단’이 여

카를 요한 거리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와 지리에 대

행자의 사진 속에 들어설 준비를 마치고 있다.

한 감을 익혔다면, 이제 조금 더 노르웨이에 가까이 가볼

겨울에는 추위와 어둠을 당당히 바라보며 오로라를 오매

차례다. 우리나라에 민속촌이 있다면, 오슬로에는 바이킹

불망 기다리는 조용한 여행이 합당할 터. 하지만 지금 6, 7

선박 박물관이 있다. 1000년 전 바다를 누볐을 그들의 배.

월의 트롬쇠는 그야말로 밤을 잊었다. 역시나 세계 최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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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J ØR N E IRIK ØSTBAKKE N / VISITN OR WAY.COM


J E NS HE NRIK NYBO / VISITN O R WAY.CO M


에 자리 잡은 18홀짜리 트롬쇠 골프 코스는 24시간 오픈되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네 피오르

어 한밤중에도 티오프가 가능하다. 개썰매 투어, 사미족

피오르는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흐르면서 만든 ‘U’자 또는 ‘V’

체험 투어, 얼음낚시, 크로스컨트리를 즐기기에도 여름이

자 모양의 지형을 말한다. 그 지형에 바닷물이 들어차 현

제격이다.

재 송네 피오르Sogne Fjord의 풍경이 만들어졌다.

북극을 누비고 싶지만, 그만큼의 용기와 시간이 허락되지

길이 204km, 깊이 1308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

않았다고 해도 속상해하지 말 것. 평범한 여행자에게 북극

네 피오르는 1년 내내 투어가 가능하며 대중교통으로도 쉽

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줄 트롬쇠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

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울란Aurland과 래르

만 노르웨이의 범상치 않은 물가를 감수하고 이 도시를 찾

달Laerdal을 연결하는 24.5km의 세계 최장 터널의 개통

은 여행자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충분히 용감하다고 할

으로 송네 피오르까지 가는 길이 더 편리해졌다. 세계 철

수 있겠다.

도 중 최고의 걸작인 산악 플롬Flåm 열차 노선은 그 자체 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만년설에 뒤덮인 깎아지른

피오르로 가는 관문, 베르겐

듯한 산들이 병풍처럼 플롬 지역을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

베르겐Bergen은 피오르Fjord 관광의 관문으로, 피오르를

다. 플롬은 산악 열차나 페리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데, 마

보기 위해 노르웨이를 찾는 여행자에게는 수도인 오슬로

을에 들어서면 파란 물길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보다 더 큰 의미를 주는 도시다. 미로처럼 복잡한 해안선

호수 같지만 물맛은 짜다. 피오르의 물은 바닷물에 빙하와

으로 이뤄진 베르겐은 특산물인 말린 대구의 교역을 통해

만년설이 뒤섞인 것으로 투명하고 얼음처럼 차갑다. 이곳

번영을 구가했다. 베르겐의 중심지가 바로 브뤼겐

선착장에서는 페리도 꼭 이용해봐야 한다. 피오르 속을 항

Bryggen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해하면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산기슭에서

이곳은 중세의 느낌으로 지은 목조 주택이 줄지어 늘어선

는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그 아래 해안에서는 바

것이 특징이다. 골목골목을 따라,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다표범이 일광욕을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송네

헤매봐도 좋을 만큼 구석구석에 아기자기한 상점과 수공

피오르의 지류인 내뢰위Nærøy 피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예 공방이 가득하다.

좁은 협곡이다. 그 때문에 이곳을 항해하면 빙하가 마치

베르겐에 들렀다면 놓치지 말고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감탄과 함께 두려움도 생긴다.

시장이다. 어시장에서는 당연히 생선과 해산물을 살 수 있

노르웨이의 피오르 중 가장 아담해서 ‘보석 같은 피오르’라

는데, 새우가 가득 든 샌드위치가 시선을 끈다. 가격은 만

고도 한다니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만치 않지만 그 비주얼만큼은 정말 야무지다. 시내에는 박

이제 유럽은 우리와 꽤 가까워졌다. 대학생이 방학 기간에

물관, 미술관, 수족관 등 여러 볼거리가 있으며, 대부분 걸

유럽을 일주하는 것도, 직장 생활에서 어렵게 확보한 휴가

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동선을 짜는 데 골몰할

로 파리에 머무는 것도 더는 새로울 것이 없는 요즘이다.

필요 없이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북유럽은 우리의 선택지에서 멀찍이

베르겐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오슬로에서 베르겐을

비켜서 있었다. 여름의 ‘백야’와 겨울의 ‘오로라’라는 우리

잇는 열차 노선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7시간 가까

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신비한 자연 현상이 그곳에 있

이 소요되는 긴 노선이라 야간열차도 있다. 하지만 어지간

음에도 말이다.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된다. 지금껏 이야기

한 체력이 아니고서야 야간열차를 탄 다음 날 온전히 하루

한 멋진 노르웨이의 여름을 머릿속에 세세하게 담고 가지

의 스케줄을 소화하긴 쉽지 않다. 이동 시간을 무리하게

않더라도, 북유럽은 충분히 멋지다. ‘카모메 식당’의 누군

아끼려 야간열차를 타는 것보다는 열차에서의 시간 자체

가처럼, 눈을 감고 지도 위에 내려놓은 손가락 밑에 그곳

를 여행의 일부로 삼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더구나 마

이 있다는 이유로 찾더라도 아쉽지 않을 북유럽의 여름이

주하는 순간순간이 절경인 노선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 물론, 영화 속 나라는 핀란드였지만.N

N O B L I A N 157


THE NIGHT LIKE A MOVIE

T H E S H I L L A 158

터 9시 30분까지 상영한다.

비치 시네마의 영화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

있다. 투숙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나이트

부부만의 오붓한 영화 감상 시간을 즐길 수

이들은 키즈 아일랜드의 프로그램에 맡기고

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가족 고객이라면 아

제주신라호텔의 ‘얼리 서머 패키지’ 고객이라

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영화를 감상해보자.

한 베드에 누워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

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프라이빗하고 편안

란 스크린이 놓이고, 달콤한 여름밤과 어울리

급증하기도 했다. 깜깜한 밤바다 앞에는 커다

로 등장하면서 커플 여행객에게 이용 문의가

MBC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배경으

서 보는 영화는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내가 아닌 확 트인 야외에서, 그것도 해변에

비치 시네마’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답답한 실

간이 펼쳐진다. 호텔 앞 중문 해변에 ‘나이트

호텔. 이곳에서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시

은은한 조명과 별빛으로 물든 밤의 제주신라

영화같은 밤, 나이트 비치 시네마

THE SHILLA H OT


SUMMER PAC K AG E

E A R LY

N O B L I A N 159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더불어 아름다운 숨비 정원에서 세계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서머 와이너리 투어 2인권, 제주도 내에서 최고의 호텔 조식 뷔페로 알려진 더 파크뷰의 조식 2 인권도 준비돼 있다. 온라인 예약 시에는 특 별한 선물도 마련된다. 패키지 기간 내 온라 인 예약 시 비치 타월(1개)을, 주말(토・일) 온 라인 예약 시에는 비치 타월과 함께 1만원 할 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제주의 초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얼리 서머 패키지 요금은 29

제주신라호텔은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얼리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에는 한여름밤의 열기와 낭만을 담아놓았다. 밤 12 시까지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문라이트 스위 밍’을 즐길 수 있도록 투숙 중 횟수에 상관없 이 야외 수영장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특히 이번 여름을 맞아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심장 이라 불리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개성 있 고 힘찬 전통 춤 플라멩코 공연이 이곳에서 진행돼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만~40만원,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의 나이트 비치 시네마 미리 떠나는 여름 바캉스, 얼리 서머 패키지

E D I TO R K I M S A E B O M CO O P E R AT I O N T H E S H I L L A J E J U (82-1588-1142)


JOURNAL

Blac k & Wh ite

L A NV IN COLLEC T I ON

여름 라운딩을 준비하는 남성 골퍼를 위해 블랙 앤

랑방 컬렉션이 젯셋 셔츠를 제안한다. 면 100%로

화이트에서 액티브함이 느껴지는 남성용 티셔츠를

부드러운 촉감이 매력적인 젯셋 셔츠는 착용감이 편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하운즈투스 체크에 칼라와 소

안하다. 옐로와 블루의 빅 체크 스타일, 미니 체크와

매 부분은 블랙 컬러로 배색을 주었다. 흡습・속건

자수로 포인트를 가미한 블랙 셔츠, 블루와 브라운

소재로 입었을 때 착용감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의 고급스러운 컬러가 돋보이는 셔츠 등 다양한 스

문의 82-2-531-1931

타일을 선보인다. 문의 82- 2-2107-6502

Agent Provoc ateur

s ita mu r t

영국의 하이엔드 란제리 아장프로보카퇴르가 여름

스페인의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시타멀트에서 브

을 맞아 상큼한 디자인의 마고MARGOT를 선보인

랜드 특유의 센슈얼함이 돋보이는 데일리 드레스 스

다. 비비드한 형광 그린 컬러와 착용감이 우수한 스

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 메인 포인트 컬러인 상

트레치 프렌치 레이스의 조합은 스타일리시하면서

큼한 민트 컬러가 돋보이는 시타멀트 데일리 드레스

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해 에브리데이 란제리로도

는 웨이스트 라인의 자연스러운 주름으로 페미닌한

손색없다. 문의 82-2-516-5685

무드를 선사한다. 문의 82-2-2106-3361

the o r y 클린한 실루엣과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띠어리theory가 2013 서머 시즌을 맞아 편안한 느낌의 에포트리스 룩Effortless Look 을 제안한다. 해변의 서퍼에게서 영감을 받은 삼 마테오Sam Mateo 프 린트를 입힌 루스 핏 프린트 팬츠는 무심한 듯 근사한 잇 아이템이다. 실크 크레이프 티셔츠와 스타일링하면 한여름의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띠어리만의 에포트리스 시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문의 82-2-544-0065

Vin tag e 55

KENZO

아메리칸 빈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성 있는

겐조의 레이스업 드레스는 이번 시즌 트렌드인 스포

스타일을 제안하는 감각적인 이탈리아 브랜드 빈티

티즘이 물씬 느껴지는 아방가르드한 A 라인 스타일

지 55가 국내에 상륙했다. 말런 브랜도의 티셔츠, 제

의 드레스로 활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

임스 딘의 데님, 마릴린 먼로의 스웨터 등 1950~

성한다. 코튼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60년대의 아이코닉한 배우와 아티스트의 시그너처

동시에, 바스트 부분에 메시 소재를 컬러 배색으로

아이템에서 영감을 얻었다. 문의 82-2-2106-3361

포인트를 주었다. 문의 82-2-3218-5972


B L A N C PA I N

LONGINES

블랑팡 우먼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는 다이아몬드 40

론진 에이비에이션 워치 타입은 49mm 사이즈의 스

개를 세팅한 베젤로 이뤄진 레드 골드 케이스에 레드

틸 케이스에 론진만을 위해 독점적으로 개발한 칼럼

와 블랙의 리퀴드 세라믹으로 나비 한 쌍이 인그레이

휠 무브먼트, L788 칼리버가 장착되었다. 스타트, 스

빙되어 있다. 다이얼의 문페이즈는 그 주변을 수놓은

톱과 리셋 투 제로의 다양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다이아몬드로 인해 더 빛난다.

돌출한 크라운의 싱글 푸시-피스 세트를 눌러 간단

문의 82-2-3438-6268

히 조작할 수 있다. 문의 82-2-3149-9532

MONTB L ANC

FREDERIQUE CONSTANT

몽블랑의 몽블랑 뤼섹 크로노그래프 오픈 홈 타임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대표 컬렉션 맥심 매뉴팩처 오

스틸은 뤼섹이 발명한 첫 크로노그래프처럼 핸즈는

토매틱은 장인이 열정을 갖고 만든 인하우스 무브먼

고정된 채로 회전하는 카운터 디스크 두 개를 통해

트인 FC-700이 탑재되어 있다. 지름 42mm의 균형

시각을 측정한다. 43mm 실버 컬러 그랑도즈Grain

잡힌 라운드형 다이얼에 기요셰 장식으로 고급스러

D’orges 기요셰 다이얼에 선명한 푸른빛 핸즈가 어

움을 더했으며,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을 날짜 표시

우러졌다. 문의 82-2-3485-6627

창으로 구성했다. 문의 82-2-2235-7848

BAUME&MERC I E R 보메 메르시에가 1950년대 황금기를 누린 히스토리컬 피스에서 영감 을 받아 클래식과 모던을 완벽하게 결합한 남성용 워치 컬렉션 클리프 턴을 선보인다. 클리프턴 컬렉션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1950년대 뮤 지엄 피스에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해 사이즈를 확대한 지름 43mm의 케이스를 폴리싱 및 새틴 피니싱해 새롭게 탄생했으며, 안전 푸시 피 스와 3중 폴딩 버클이 장착된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으로 구성

G U CC I T i m e p i e c e & J ewe l r y

BELL&ROSS

구찌 타임피스 & 주얼리가 구찌의 상징적 모티브 중

벨앤로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BRV123-팬텀은 빈

하나인 디아망떼 패턴을 사용한 새로운 남성용 실버

티지 오리지널 컬렉션. 심플한 라운드의 블랙 다이얼

주얼리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번 컬렉션은 실버 소

과 케이스는 항공 시계가 갖고 있는 빈티지한 느낌을

재를 사용한 4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되고, 세월의 흔

자아낸다. 41mm의 케이스와 양면 반사 방지 글라스

적을 느끼게 하는 팔라듐으로 마감한 덕분에 빈티지

를 사용했으며, 100mm 방수 기능으로 실생활에 편

한 매력을 자아낸다. 문의 82-2-551-7045

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문의 82-2-3284-1332

되었다. 문의 82-2-3440-5641


JOURNAL

s is ley

K ate S omer v ille

시슬리는 여름 바캉스 기간을 맞아 백화점 사은 행

케이트 서머빌은 여름을 맞아 케이트 선 컬렉션을

사를 진행한다.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45만원

출시한다. 자외선 차단과 안티에이징을 동시에 해결

이상 구매하면 한정 수량으로 파우치와 여행지에서

하는 선 스크린 제품 ‘데일리 디플렉터 워터 라이트

유용한 트래블 기초 9종을 증정한다. 시슬리 트래블

SPF50+’와 태양이 없이도 간편하게 태닝 효과를 부

기초 키트는 전국 백화점 시슬리 매장에서 만날 수

여해주는 ‘바디 태닝 타월렛으로 구성돼 있다.

있다. 문의 82-80-549-0216

문의 82-2-547-8985

C lé d e Peau Beau té

LIRIKOS

끌레드뽀 보떼는 새로운 차원의 자외선 차단제 ‘크

리리코스는 작은 잡티도 완벽하게 커버하는 마린 레

렘므 프로텍씨옹 U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첨단

디언스 트윈 팩트 EX SPF32/PA++를 출시한다. 가

테크놀로지를 통해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되는 유해한

벼운 질감과 얇고 고운 입자로 잔주름은 물론 깊은

자외선은 철저하게 차단하고, 피부 보호 능력을 강

주름까지 촘촘하게 메워 결점 없는 도자기 피부를

화하는 이로운 빛은 흡수해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

완성한다.

꿔준다. 문의 82-2-3438-6032

문의 82-80-023-5454

A MOR EPACIFIC 아모레퍼시픽은 6월, ABC 세럼 리미티드 세트를 선보인다. 이 세트는 안티에이징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ABC 세럼 40ml 정품에, 대나무 수 액과 홍삼 추출물이 함유되어 세안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케어하는 트리트먼트 클렌징 폼 60ml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문의 82-80-023-5454

SWISS P ERFEC TION

P ENHA LIGON ’ S

스위스퍼펙션에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펜할리곤스는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향기의 배

열 자극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케어하는 선크림 셀

니티스 배쓰 & 바디 컬렉션을 선보인다. 상쾌한 시

룰라 시티 스크린 SPF30/PA+++를 제안한다. 이

트러스 향과 부드러운 플로럴 향이 여성스러움을 극

제품은 UVA와 UVB를 차단하며, 열로 인해 빼앗긴

대화하며, 배니티스 오일 향수, 배쓰 & 샤워젤, 핸드

수분을 공급해 피부에 활력을 부여한다.

& 바디 크림, 탤컴 파우더 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문의 82-2-555-5152

문의 82-2-555-5152


BR UNO MAG LI

TOD ’ S

브루노말리는 베이지와 오렌지, 블루와 화이트의 감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토즈에서는 화려한 스타

각적인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여성 샌들 컬러 포인

일의 아이 웨어 TO9085 모델을 선보였다. 세련된 오

트Color Point를 출시했다. 전체적인 곡선 라인이 돋

버사이즈 사각 안구와 시그너처 패턴을 음각으로 표

보이며 내추럴한 무광 타입의 양가죽을 사용해 고급

현한 볼륨감 있는 템플의 조화로 심플하면서도 화려

스럽다.

한 스타일을 담아냈다.

문의 82-2-530-7159

문의 82-2-513-2389

repetto

ECCO

레페토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하이힐 시에나를 선보

덴마크 슈즈 브랜드 에코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여

인다. 시에나는 가는 스트랩으로 발등을 감싸 여성미

름 샌들 오막OMAK을 선보인다. 최고급 천연 소가죽으

를 부각하며, 뒷굽은 9cm로 다소 높지만 두께감으로

로 만든 오막은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자랑하며 발목을

안정감을 더했다. 애시드 핑크 컬러와 블랙 컬러 중

감싸는 오버사이즈 버클과 펀칭 디테일이 디자인의 재

선택할 수 있다.

미를 더한다.

문의 82-2-551-7045

문의 82-31-628-4800

LUCIE 루시에는 아름다운 장미에서 영감을 받은 로즈 클라시크 라인의 코르 렛트 링Collerette Ring 컬렉션을 제안한다. 핑크와 화이트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로 구성되었으며, 아름다운 레이스의 프릴을 모티브로, 손에 착용했을 때 아름다운 광채를 느낄 수 있다. 문의 82-2-512-6732

TUMI

FURL A

투미는 2013년 여행 시즌을 맞아 투미 테그라 라이

훌라는 2013 S/S 시즌 디아망떼DIAMANTE 백을 선

트 컬렉션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인다. 이 컬렉션은

보인다. 이 백은 상반되는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여

혁신적인 기술로 만들어 초경량・초강력・고기능을

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아름다운 라인과 심플한 디자

자랑하는 하드케이스 여행가방으로, 이번 시즌 세련

인으로 오피스 룩에 제격이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된 인디고와 블랙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작은 파우치가 있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문의 82-2-546-8864

문의 82-2-759-0544


JOURNAL

OMEGA

ORIENTGOLF

오메가가 현대백화점 무역점 2층에 오메가 단독 부

오리엔트골프가 여성 전용으로 설계한 야마하 인프

티크를 오픈한다. 오메가가 새로운 형태로 단장한 부

레스 X 2013 C’s 여성용 시리즈를 출시했다. 편안한

티크는 시선을 사로잡는 쇼윈도와 대리석, 빛나는 오

스윙으로 볼을 쉽게 멀리 보낼 수 있는 클럽이다. 드

메가 로고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유니크한 매

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이 있으며, 고급스러

력을 느낄 수 있다. 둥근 모양의 백월은 장시간 머물

운 디자인에 가볍고 부드러운 샤프트를 채용했다.

러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문의 82-2-3467-8632

호쾌한 타구음도 특징. 문의 82-2-582-5787

G-SEOUL 13

P E A C H B LO S S O M D R E A M

프리미엄 아트페어 <Gallery Seoul>이 <G-SEOUL>

서울시립미술관이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한국 고유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의 전통 소재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5일간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미술

전시 <장응복의 부티크 호텔, 도원몽桃源夢>을 개최

품 컬렉터에게 아트 스토리지 메카로 자리 잡은 프

한다. 생활 미술관으로 거듭난 남서울생활미술관을

리포트가 후원한다.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

‘도원몽’이라는 호텔로 탈바꿈하는 작업이다. 5월 28

하다. 문의 82-2-556-1440

일부터 8월 4일까지. 문의 82-2-598-6247

C A L L AW AY G O L F A P PA R E L 캘러웨이 골프 어패럴이 서머 필드 룩과 리조트 룩을 제안한다. 서머 아이템 시리즈는 컬러풀하고 비비드한 프린트물 제품으로, 플라워 프 린트 시리즈물을 쉽게 코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멋스러운 스포츠 룩과 시원한 리조트 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쿨 터치 소재로 땀을 빨 리 흡수・배출하며 열을 식혀준다. 문의 82-2-519-1521

P ERU

NOĒSA

페루 음식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노에사의 스킨 하이퍼 아이디얼라이져는 무스 타입

2012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페루가 ‘세계 최고

의 부스팅 에센스로 세안 후 피부에 처음 닿는 순간

의 미식 관광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수도 리마Lima

부터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동시에 피부의

에 위치한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 레스토랑이 ‘세계

열감을 없애고 진정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 햇빛으로

최고 레스토랑 50선’에서 하이스트 클라이머 특별상

부터 상한 피부를 깔끔하게 케어해준다.

을 수상했다. 문의 82-70-4323-2560

문의 82-2-3449-4562


SCHNEEBALLEN KOREA

C lu b Med

슈니발렌 코리아가 기존 슈니발렌 사이즈에서 크기

클럽메드 바캉스코리아가 ‘클럽메드 여름휴가 보너스’

를 줄인 클라인 슈니발렌을 선보인다. 기존 제품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7~10월에 클럽메드 리조트 이

로맨틱 초코와 듕겔튜크, 치오콜라타 메어쯔를 포함

용 고객에게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

해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은 맛과 새로운 케이스로

모션이다. 대상 리조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말

출시될 예정이다. 전국 유명 백화점 및 카페 슈니발

레이시아, 일본, 몰디브 등이다.

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82-2-308-8577

문의 82-2-3452-0123

INFINI

DYSON

인피니가 이탈리아 오피스 전문 브랜드 테크노의 새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DC45 디지털 슬림™’을 출시한

로운 데스크 아이템 어시메트리컬 데스크를 선보인

다. 기존 모델(DC35)보다 두 배 더 강력한 성능과 길어

다. 미니멀 디자인의 대가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한

진 사용 시간으로 보다 자유로운 청소가 가능하다. 5시

책상으로, CEO의 업무 공간에 필요한 기능과 품격

간 30분 배터리 충전 후 최대 2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이다. 취향에 따라 마감과 사이

뛰어난 내구성과 변치 않는 흡입력이 특징이다.

즈를 선택할 수 있다. 문의 82-2-3447-6000

문의 82-1588-4253

HENDRICK’S GIN 청량한 오이 맛과 은은한 장미 향이 매력인 프리미엄 진인 ‘헨드릭스 진’이 무료 칵테일 클래스 ‘헨드릭스 데이’를 진행한다. 헨드릭스 진을 베이스로 칵테일 제조법과 칵테일 이름에 얽힌 재미난 의미를 배우고, 시음까지 할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다. 칵테일에 관심 있는 단체 및 동호회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마감이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헨 드릭스 진 미니어처도 선물한다. 문의 82-2-2152-1600

S TA U B

CHAEYUL

스타우브가 원형 꼬꼬떼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채율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 매장을 새롭게

스티머가 추가된 ‘스타우브 스티머 세트’를 출시한다.

선보인다. 브라운과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넓은

원형 꼬꼬떼는 26cm의 넉넉한 크기에 찜 요리 기능

매장은 옻칠 가구와 은칠보 작가의 작품이 색다른

을 더할 수 있는 스티머가 추가됐다. 하나의 쿡 웨어

아트 라운지의 느낌을 준다. 새로운 콘셉트인 은銀

로 두 가지 요리를 한 번에 준비할 수 있어 유용하다.

칠보 주얼리 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

색상은 3가지. 문의 스타우브 82-2-2192-9643

나볼 수 있다. 문의 82-2-3467-8765

www.facebook.com/HendricksGinKorea


PROFILE Sang-hoon Oh is a representative and the co-founder of the Cultural Topography Research, the cultural terrain Institute. CTR Form Architects explores the explicit and implicit pocket from human scale to urban scale and they propose an applicable structure for the construction environment through a series of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form study.

PROFILE Society of Architecture was founded by Yerin Kang and Chihoon Lee, 2010 in order to critically study architecture on the meaning of the socio-cultural context that defines modernity. They critically analyze modern urban culture and popular culture and share the information and approach the target with multidimensional network beyond the genre.

R E C YC L I N G BUILDINGS The architects made a new movie theater with the things can not be used anymore. They found a new type of structure and space from this building built by the waste articles.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R A M I COOPER ATION SEOUL MUSEUM OF AR T(82-2-2124-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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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heatre: Interspace Dialogue> exhibition is about four rooms held at the Seoul Museum of Art. And the third floor of Museum is transformed into a multiplex cinema during the exhibition. They are screening not the blockbuster movies which takes to a 70% share of the national theater but the experimental films from the Off and Fre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Each room will be one movie theater with one concept. The name of Total Theater is from multipurpose theater for movies and plays designed by Walter Gropius, the director of Bauhaus. He was asked by Erwin Piscator, 1927 to build this theatre. In each room, one building or Structures made by recycled materials is on display. It is decorated with


the mass production of industrial materials such as plastic chairs used in convenience stores and outdoor venues, plastic stands of the forklift to move loads, rainbow carpets made of non-woven fabric used in the construction sites, discarded bike tires and so on. Hyeong-geol Kook, an assistant professor of Architecture of Ewha Womans University, Max Kuo, an assistant professor of architecture of SoongSil University, Yeline Gang and Chihun Lee from Society of Architecture, Sanghun Oh from CTR Form Architects participated in this exhibition. They are all talented young architects who practiced in the United Kingdom, the Netherlands and the United States. It is an opportunity to glimpse their working methods trained from more various situations and to learn something for our architectural field where has not many cases of recycling. We met Yeline Gang and Chihun Lee from Society of Architecture and Sanghun Oh from CTR Form Architects and had the chance to hear the story of their rooms.

construction environment through a series of economical, social, and cultural form studies. After graduating from the AA School of Architecture School of London, England, Sanghun Oh, a British Royal Architect, gained practical experiences from Adjaye Associates of London, Foreign Office Architects(FOA) and ZAHA HADID Architects and returned home last year. Meanwhile, he designed Renault Samsung Motor Show Pavilion, Kim Ahyoung's Pavilion exhibited from Leeum and Swallow Coffee shop at Hongik University streets. In this exhibition, his first worry was how to fill the empty exhibition space with what platforms. So he created a structure made of discarded tires in the dark space and installed sensor lights operated by the flow of human traffic. Thus, the new theater with dynamic shadows and changeable spaces was built. This is because he wanted these interactive elements are not defined by space but by users. He said, "the passive attitude of audience for space after the exhibition starts was disappointing." He added, "my imagination was more free space for young Interspace by interspace A bicycle tire grows like a tree. This shadow friends playing around or jumping up and of wood and weave is free like a real life and down." Out of the existing space of the is long stretched through the whole room. The people and reborn into a new form as well as form of the tire is the same but the shadow of overcome the limitation of tire as a material, the tree constantly grows and moves as a this was what he wanted to achieve through round ring in the space in a breathless cube. It this construction. is the master piece of Sanghun Oh from Citi alpom construction studio. Interspace by Imponderabilia Interface implies the space between the Imponderabilia from Society of architecture is interface and the boundaries of the two a structure in the form of narrow, high-arched. systems or two combined devices. Tires can Plastic chairs with umbrella from the event are not escape the earth's surface but it suggests used. Why plastic chairs? Director Yelin Gnag the possibility that the object could be resolved this question. "There was one themselves by becoming a waste tire. condition. The condition was to rent the massSanghun Oh is the co-founder of the cultural produced stuff or to create a structure made by terrain Institute, Cultural Topography them. We researched and found a high stocked Research and a chief of CTR Form Architects plastic chairs from the events. They gave the currently. The Architecture Studio CTR Form impression of the most mass-produced and Architects explores explicit and implicit looked low-cost but also had the elegant form. pocket from human scale to urban scale and It is also quite practical. There are a back part they propose an applicable structure for the for water exiting on the seat and a handl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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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it easy to move. I thought that it would be fun if these aspects are used as the architectural details." With the material of the chair, they found that the chairs made minor and small changes on the way to watch movies in the theater. Chairs are only used to sit in the theater but they had made the chair to the theater itself beyond the original purpose of the chair. And here comes a strange feeling and discomfort but maybe it's the part they intended. The film of the performance artist Marina Abramovich will be screened in this Imponderabilia. Abramovich has made the video titled 'Imponderabilia' which is about the performance naked men and women stood on the both sides of the narrow entrance of showroom and blocked people to make a pass between them. Imponderabilia from Society of architecture originally intented a narrow entrance with the width of the single chair to create discomfort, but unfortunately, the entrance was made quite broader because of the Fire Services Act. They worried the connection method of the structure to make an arch with a chair. There is a limit on the structural freedom if you closely stack the chairs. So, they devised the transitional structure to the tensile force in order to solve chair's compression. They extended the separation between the chairs to create structural freedom and tied chairs with nylon ropes on the strength that can withstand chairs. This approach was meaningful as they appealed the original chair form without transformation to make a building. These approach is not different from their original architectural direction. They had a project that the abandoned warehouse width of 200-squarefoot only left the framing transformed into the library and the guest house in the area of Upo where development is prohibited in. It was a good precedent of technology utilization methods for hundred and thousand abandoned warehouses built in the early 1990s when the rural market was open by the Uruguay Round. We need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future direction of their work.


CONNECTED TIME The novelist Kim Sum came slowly, and said very slowly. Thus, her time was slow, and continued. Like heroines in her novel. E D I TO R A H N S A N G H O P H OTO G R A P H E R R A M I COOPER ATION H YUNDAE MUNHAK(82-2-2017-0280) PROFILE The novelist Kim Sum was born in 1974 in Ulsan. She started her literature career by <Munhakdongne> 1998. She has published her short story collection <Pit bulls>, <Bed>, <The liver and gall bladder>, and novels titled <The Idiots>, <iron>, <And my beautiful, sinners>, <Water> and <To abandon the yellow dog>. She was awarded the Prize of Heogyun literature award, and the Prize of modern literature award.

On the day of the interview, dandelion flower seeds scattered on the street . It was such a season. On the top of a puddle and the car bonnet, everywhere was covered by a layer of pollen. However, it seemed like there are not only the city covered by pollen. Only breathing, I had a running nose. I was waiting for her who had arrived at the bus stop and thought. ‘Damn pullen!’ Meanwhile, Sum Kim slowly walked toward me along the elementary school fence. It seemed like a stuffed time. I saw her dress. Wow, it was all flower printed. I passed any comments and greeted which she took slowly. Like that, her time was slow. Novelist Seongran Ha expressed her as ‘a still person.’ That 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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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c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slow’ and ‘still’ but after all, I don’t want to be so pedantic about minor things. Rather than that, she took out two eggs baked with charcoal and two rice cakes she bought in Yeouido from her bag when we were served coffees and she seemed more care about that. It’s because she was such a person. And I remember we remained quiet for a while. And then, from the story of why she started writing, her recession to her short story as a wife, we had a long conversation about them before I make questions or request things. By the end of this conversation, I finally asked about the new book. Sum Kim sitting across from me started to speak of it.


"Hum, I thought 'spit' when I was listening to a lecture, 'the world history of music. So, I thought that I would write a novel of split. It implies dual natures. When it's inside, it's good for your body but when you spit, it becomes repulsive discharge.� If saliva runs dry, what if the human body's saliva dries, what happens to the human. If I more exaggerate, humans would crumble like a handful of sand. I felt her as who wanted to tell about the drying people and the things to dry people while reading. The book is titled 'the evolving enemies with women.' The new novel of Sum Kim, 'the evolving enemies with women.' is a novel about two women. This story was serialized and read from <Hyundae Munhak> and by the radio serial novel of EBS. A mother-in-law suffering from a disease of dry mouth and a daughterin-law discharged from a call center of home shopping like a disposable product are living in the same house and their conflict started from their cohabitation. Their conflicts are not because common reasons but because of spit. Due to the time and money going to a mother-in-law suffering from dry mouth, the hostile feeling of daughter-in-law rises above the surface. She treated her mother-in-law more cold-heartly to protect herself from depression, shame, inferiority, and selfhumiliation. Corresponding to this mistreatment, the existence way of the mother-in-law is to be a fossil. Returning to the values of era that the first female human Lucy was existed, regression desire of the mother-in-law finally ends with the act of lying down inside the pit from the construction site. The reason why she chose to be a fossil was because to become a fossil was our portrait that only the sense of loss remained. The novels of Sum Kim are generally grotesque like this story. She does not go to the extreme or makes a bizarre twist like Edgar Allen Poe. However, she accesses to minor scenes with different perspectives and that makes people nervous. Such a fear popping out, but very gently retailed, at the

same time quickly narrated until the end of the novel, this style was eye-catching. She captures the fear and anxiety about violence, fear of surveillance, the sense of isolation of existence, the feeling of helplessness and signs of the division of capitalist society with her eagle eyes. The characters in her novels are fringe figures who have discomfort or something lacking bodies. And their social situation and the practical problems like the expression of nonetheless makes another situation that can not speak to each other or do not understand each other due to the lack of something. The novel published this time 'the evolving enemies with women' is the same. "Several people said that I write many novels consisting the feeling of helpless, fear, violence and insecurity. Hum. When writing these stories, I don't make me hard or particularly feel the stress. More over, I wrote this novel cheerfully to blow the stress, yes, that stress I blow away by writing it because I wrote it from the perspective of her, daughterin-law in the novel." Because this books contained such ulterior motive of her, due to her 'sadistic', throughout the reading, I reminded actually 'a dead mother' not 'a mother' people normally mentioned. Like a book review from publisher, this book reveals that the things regulated by the untouchable area how seriously infiltrates in the economic value and fail to show the value of being all the while which makes us to confront today's reality itself. That look does not only belong to the lexical class of the mother. Like the way how she drove her mother-in-law into the corner and a society that made that way, modern people become a fossil in order to fight against the enemies called the evolving society. The fossil finally produce the absence. Mother, father, friends and neighbors who are all lacked members of society are forced to deal with that absence. That is a fact. "I left an word in the author's words at the end of the book, honor? Yes, honor, I wa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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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ay that we are all honored human being." After meeting Sum Kim, I wanted to have a conversation with someone. I told her once again, it's not because she spat words slowly. We want to release a story or emotions of ours to other people at any moment. It's not necessary to be the words. Facial expressions, gestures and hand gestures are all fine. Humans are endlessly weak with only the act of holding hands. However, people begin to live to forget the way of how to expose themselves. Now, I might understand if the person sitting next to me said "Speaking? do you know how to speak?" all of sudden. It's because we has lost someone who sincerely hear our story. No! In 2013, such a person does not exist from th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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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 t ~ J U LY 11 t h 제주신라호텔 ‘얼리 서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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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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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오일 컨트롤, 모공 케어 등 남성 피부 관리를 위한 세 가지 서머 스킨케어 세트 출시

1st GUERLAIN 우아한 골드빛을 담은 서머 컬렉션 ‘테라오라 컬렉션’ 출시

1st O HUI

JUNE

이명순 웨딩 디자이너와 ‘화이트 익스트림 컬래버레이션 스페셜 세트’ 출시

1st Nine West Parfume 나인웨스트Nine West의 플로럴 프루티 향수 ‘러브 퓨어리 키스Love Fury Kiss EDP’ 출시

1~7 t h , BMW Korea 소모품 교환 및 정기 점검 서비스 기간이 끝난 3시리즈, 1시리즈, X1, X3, Z3, Z4 모델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캠페인 진행

1 s t ~15 t h FROSTINE 브랜드 론칭 1주년 기념 ‘쿨링 선케어 프로모션’, 쿨링 선케어 구입 시 일러스트가 그려진 유리 머그잔 증정

1 s t ~30 t h 정예랑, 최장원 <방으로의 여행>, 테이크아웃드로잉 이태원동

3 rd LA MER 2013년 세계 해양의 날 기념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lamerkorea)을 통해 응모 가능

5th SEJONG CENTER 세계 최정상의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 특별 초청 콘서트, 5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7 t h ~ J U LY 7 t h 제럴딘 하비에르 개인전 <Beyond the Veil>,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12 t h ~ J U LY 3 rd 정지현 개인전 <Bird Eat Bird>, 인사미술공간

14 t h ~15 t h <울트라 코리아 2013> 잠실 종합운동장,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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