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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5, 2014

<제269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3월 5일 수요일

“교육 전당 박물관에 전쟁 원흉‘욱일기’있어선 안돼!” 뉴욕한인학부모협회,“즉시 제거”성명발표 “뉴욕시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견 학을 가는 자연사박물관에 하켄크로이 츠(나치의 깃발)와 같은 전쟁의 원흉인 일본전범기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것 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박물관측은 즉시 이를 제거할 것을 요구합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 회장은 4일‘자연사박물관 욱일기 벽화 제거 요청’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당 벽 화를 즉시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벽화가 그려진 경위에 대한 조사와 해명 을 요구했다. 욱일기가 그려져 있는 이 벽화는 관 람객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박물관 매표 소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러일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미국 중재하에 진행된 포츠머스조약(1905년)을 묘사하고 있 다.[뉴욕일보 3월4일자 A1면-‘학생들 많 이 가는 뉴욕자연사박물관 벽화에 일본 전범기‘욱일기’가 웬말!’제하 기사 참 조] 포츠머스조약은 한반도에 대한 일본 의 지도·보호·감리권을 승인하는 내 용이 포함된 합의문으로 2개월 후 한국 의 외교권을 박탈 당하는 을사조약 체결 의 빌미가 됐다. 포츠머스조약은 제국주 의 일본에 의한 한일합병의 시발점이 되 었다는 얘기다.

유대인들의 극렬한 항의 있었기 때문 한인도 욱일기 제거 강력 요구 해야” 최회장은 욱일기 명칭에는 제국주의 일본의 국기를 미화하는 뜻이 있다며 이 를‘일본전범기’ 로 고쳐야 한다고 밝히 고“일본전범기 아래 10대의 어린 소녀 들과 젊은 여성들이 납치돼 강제로 일본 군의 성노예로 고통받다 죽어갔으며, 그 수치심으로 인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 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고 말했다. 이 어“청년들은 산 채로 생체실험의 대상 이 되었고 집단살인도 자행됐다. 당시 모국어 사용 금지는 물론 창씨개명으로 인권을 유린당했다” 며“피해 생존자들 은 지금도 살아서 증언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1935년 앤드류 맥케이가 처음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가운데)은 4일 플러싱 189중학교에서 열린 학부모회 모임에서 뉴욕시 자연사박물관 벽화에 그려져 있는 욱일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으로 벽화를 제작했을 때는 일본이 일본 전범기를 휘날리며 많은 나라를 침략하 최윤희 공동회장은 이날 플러싱 189 져 방치돼 있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본전범기가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여 세계평화를 깨뜨렸던 시대였다”며 중학교에서 열린 학부모회 3월 월례회 일” 이라며“학생들과 전 세계에서 몰려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 벽화를 즉 “2012년부터 2년간의 보수공사를 통해 에서“뉴욕시의 대표적 박물관인 자연 든 관람객들이 오고 가는 박물관에 나치 시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완성된 벽화에 일본전범기가 그려져 있 사박물관에 일본전범기가 벽화로 그려 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쟁의 원흉인 했다. 는데, 원래 그려진 벽화를 보수한 것인

버지니아 동해병기법안‘폐기’위기 폐기 위한 수정안 추진에 흑인의원들 대거 지지 한인들, 5일 최종 판가름까지 조직적 설득 노력 버지니아주(州)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5일 최종 관문에 도전한다. 사단법인 ‘미주한인의 목소리’ (VoKA)의 피터 김 회장은 4일“동해병 기 법안에 대한 버지니아 주 의회의 하 원 전체회의 심의·표결 일정이 5일 오 전 11시로 확정됐다” 고 밝혔다.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 의해 이미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SB2) 은 주 의회 규정상 하원에서 교차 심의 ·표결을 거쳐야 하며, 이를 통과하면 주지사가 서명하도록 돼 있다.

“미국서 나치旗 꺼내지도 못하는 것은

이에 앞서 하원을 압도적으로 통과한 같은 내용의 동해병기 법안은 상원 교육 위원장의 교차 심의·표결 거부로 지난 3일 자동 폐기됐다. 흑인인 루이스 루카 스(민주) 상원 교육위원장은 심의 거부 의 이유에 대해 이 법안이 한국계 미국 인의 구미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흑인에 대한 배려는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 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원의 법안 폐기에 이어 하원 에서도 스티븐 랜더스(공화) 교육위원 장이 동해병기법 원안의 처리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수정안을 내놓고, 이에 제니 퍼 맥클러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Black Caucus)가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보적인 블랙코커스 의원들이 보수 성향의 랜더스 위원장의 수정안을 지지 하는 것은 이 수정안에 흑인과 원주민들 의 문화적 기여를 인정하는 내용을 교과 서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 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수정안이 하 원에서 가결될 경우 상원에서 또다시 교 차심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올해 회기 일정을 감안하면 이미 상원을 통과해 하원 표결을 기다리 고 있는 동해병기 법안은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소식통은 그러나“공화당 지도 부에서 동해병기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낙관적” 이라 면서“랜더스 위원장의 수정안도 아직

공식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여서 아예 상 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주미 대사관 고위관계자도 최근 하원 지도부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협조를 요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인 단체 관 계자들은 주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협조 를 요청하는 등 조직적인‘설득노력’ 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보 수 공화당 의원과 흑인의원 모임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 이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를 곤경에 빠뜨린 법안을 폐기시 키려 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동해병기 법안이 상·하원에서 모두 폐기될 경우 매콜리프 주지사로서는 일 본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재미 한인들의 비난에서도 어느 정도 벗 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 러면서 매콜리프 주지사가 지난해말 선 거운동 기간에는 동해병기에 찬성 입장 을 밝혔으나 주미일본대사관의 서한을 받은 이후 돌변해 참모 등을 통해 반대 공작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지 아니면 이번 공사를 하면서 일장기가 일본전범기로 변형된 것인지에 대한 철 저한 조사와 해명 또한 요구한다” 고성 명서를 끝맺었다. 최윤희 회장은 이 성명서를 박물관 및 지역 정치인들에게 보내고 강력히 항 의할 예정이다. 최회장은“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나치기를 꺼내지도 못하는 것 은 유대인들의 극렬한 항의 활동이 있었 기 때문이다” 며“우리도 일본전범기 사 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를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모임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와 관련해 △초청장 디자인 △프로 그램 내용 △참여 학교 및 학부모 △초 청자 명단 △광고 및 후원 △축하문 등 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올해로 23회 째를 맞은 학부모회의 스승의 날 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5월22일(목) 개 최될 예정이다. <심중표 기자>

‘동해’(East Sea)와‘일본해’(Sea of Japan) 병기 법안을 심의하는 버지니아주(州) 하원의원들.

맑음

3월 5일(수) 최고 37도 최저 24도

맑음

3월 6일(목) 최고 35도 최저 30도

맑음

3월 7일(금) 최고 41도 최저 36도

3월 5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1,0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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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신상품·네일타투 등 신기술 정보교류 통해

한인 네일업계‘봄’ 을 부르자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이상호)가 30일(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2014 봄 뉴욕 인터내셔 널 네일 & 스파쇼)’ 를 개최한다. 네일협회는 4일 협회 사무실에서 기 자회견을 갖고 1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봄 네일 & 스파쇼의 주요 신제품 과 신기술을 소개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올해 는 문자나 그림 등 원하는 이미지를 손 톱에 인쇄할 수 있는 프린트 매니큐어, 이른바 ‘네일 타투’ 가 선보인다” 고말 했다.‘네일 타투’ 는 고객이 요청하는 어떤 문양도 손톱에 그대로 나타낼 수 있어 업소의 부수입이 기대되는 아이템 이다. 또“지난해에 선보였던 스와로브스 키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네일 데코레이 션 제품‘네일로(Nailrow)’ 는 낱개 포 장을 마련하는 등 패키지 구성을 다양화 해 구매 고객 층을 넓혔다” 고 말햇다. 협회는 새상품 정보와 관련해 보습 과 영양이 한층 강화된 기능성 친환경 보습 마스크 제품이 눈에 띈다고 귀띔한 다. 이어“안티 셀룰라이트 레그 마스크 는 다리의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영양 을 주는 제품으로 주름 예방과 미백 효 과가 탁월하다” 고 소개했다. 얼굴 마스 크 제품으로는 고보습과 영양으로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캐비어 마스크와 미백

30일 네일 & 스파쇼… 100여개 업체 참가 예상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이 30일 열리는‘2014 봄 뉴욕 인터내셔널 네일 & 스파쇼’에서 선보일 신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뉴욕한인네일협회 박경은 수석부회장(행사 준비위원장), 이상 호 회장, 이순애 수석 부이사장, 유도영 이사장.

효과가 뛰어난 진주 성분이 함유된 진주 양하다” 고 말한다. 마스크 등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호 네일협회장은“신제품과 신 이외에도“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 120가지 색상의 친환경 네일 팔리쉬와 은 기회인 만큼 많은 네일인들이 참가해 손톱의 상태에 따라 3가지로 나눠 맞춤 매출 증대를 위한 최신 정보를 함께 나 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베이스 코 눴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특히 협회는 트와 탑코트 등이 준비된다. 스파 상품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세 도 청정지역의 재료로 만들어진 천연 산 미나에 더욱 중점을 둬 준비했다” 고밝 림욕 제품과 10여 가지 이상의 천연 허 혔다. 브 식물에서 추출된 유기농 제품 등 다 올해 세미나는 실로 잔털을 제거하 는 실 왁싱과 속눈썹 연장, 영구 화장법 등이 마련된다. 또한 보험협회와 연계해 뉴욕일보 게 시 판 오바마 케어에대한 세미나도 추진 중이 다. 협회는 당일 참가 업체의 제품 및 네 일 재료상의 전품목에 대해 파격적인 세 ◆ 주뉴욕총영사관, 20일 뉴저지 지역 순회영사 실시 일을 진행한다. 주뉴욕총영사관은 20일(목)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뉴저지 한인회관에서 △뉴욕한인네일협회 : 718-321-1143 2014년도 제1차 순회영사 활동을 실시한다. 이날 접수 가능한 민원은 여권발 <신영주 기자> 급신청, 영사확인, 가족관계등록 및 발급, 병역업무(국외여행허가신청 등), 국 적 관련업무(국적상실, 이탈 등), 재외국민등록, 비자발급 신청 등이다. 전자 여권은 본인이 직접 순회영사 장소를 방문하여 신청하여야 한다. 자세한 구비 서류에 대해서는 뉴욕총영사관 홈페이지(www.koreanconsulate.org)를 참조 하거나 총영사관으로 문의(646-674-6000)하면 된다. △장소: 뉴저지 한인회관(21 Grand Ave. #216B, Palisades Park, NJ 뉴욕한인상록회 07650) △예약 및 문의: 201-945-9456(뉴저지한인회) 뉴욕한인상록회(회장 하장보)는 15 ◆ 보험협회, 14일 오바마케어 세미나 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 뉴욕한인보헌재정협회(회장 아가다 김)은 14일(금) 오후 1시 플러싱 매일 록회관에서 무료 발 건강검사를 실시 가든 식당(149-32 41Ave. Flushing NY) 2층에 보험협회 회원를 대상으로 뉴 한다. 진료는 뉴욕칼리지 족부의학 전 욕보험국 오바마케어 디렉터를 강사로 세미나를 갖는다. 문의와 병원에서 파견 근무 중인 3학년 △문의: 유니스 김 917-916-9633 eunicekim71@gmail.com 인턴 학생들이 맡는다. 검사 과목으로 는 △발 통증 △뒷꿈치 통증 △무지외 ◆ AWCA 가정상담소, 24일 ‘ADHD 자녀’ 워크샵 반증 △발내 관절염 △발목 통증 △발 뉴저지 티넥에 있는 AWCA 가 톱 질환 △무좀 △아픈 평발 △외형상 정상담소(프로그램 디렉터 손세정) 기형 △안짱 걸음 등이다. 검진 서비스 는 24일(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 는 예약 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지 상담소 강당에서 ADHD(주의력 △장소: 한인상록회관(149-18 41st Ave, Flushing, NY 11355) 결핍 과잉행동장애) 자녀와의 행복 한 상호작용을 주제로 워크샵을 연 △문의: 718-461-3545 다. △1부에는 김화영 심리학 박사 718-461-3191 가‘ADHD에 대한 이해’ 를 주제로, △2부에는 김현정 발달심리학 박사 가‘발달 단계에 따른 효과적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세미나는 무료로 열리며 누구나 참 석할 수 있다. 예약 필수. △장소: AWCA가정상담소(9 AWCA가정상담소의‘ADHD 자녀와 행복 Genesee Ave, Teaneck, NJ 07666) 한 상호작용 만들기’워크샵 포스터. △예약 및 문의: 201-862-1116, info.kfscawca@gmail.com

15일 무료 발 건강검사

WEDNESDAY, MARCH 5, 2014

“그림 통해 가정의 가치 되새겨 보세요” 뉴욕가정상담소,‘그림 속의 가정’미술대회 작품 모집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윤정숙)가 창 립 25주년을 맞아 특별행사로‘그림 속 의 가정’미술대회를 개최한다.‘그림 속의 가정’미술대회는‘가정’ 을 주제 로 진행, 그림을 통해 가정의 의미를 되 새겨 보는 행사이다. 4일 행사 홍보차 뉴욕일보를 방문한 뉴욕가정상담소 윤정숙 소장과 신한은 행 김광기 본부장은“가정의 의미와 가 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뜻 깊은 행 사에 보다 많은 학생들의 함께 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윤정숙 소장은“이번 행사는 그림을 그리면서 가족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는 소 중한 계기 될 것” 이라며“학교에 재학하 지 안더라도 참가할 수 있는 만큼 초, 중, 고등학생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적극 적인 참여” 를 당부했다. 김광기 본부장은“이번 대회는 특히 미술 대회 후 맨해튼 32가 한인타운 신 한 갤러리에 작품이 전시된다” 고 말하 고“이로 인해 참가자와 가족 모두 자부 심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관심 을 가져달라” 고 요청했다. ‘그림 속의 가정’미술대회 신청서는 3월15일까지 접수해야 하며, 작품 접수 는 3월31일까지다. 참가 대상은 뉴욕, 뉴저지에 거주하

윤정숙 뉴욕가정상담소장이‘그림 속의 가정’미술대회 포스터를 들어 보이며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는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이나 그 또 래의 한인이며 유화, 수채화 등 표현 소 재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캔버스 나 종이를 이용한 평면 작품만 가능하고 사진도 출품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www.kafsc.org/art에 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접수하며, 관련 문의는 뉴욕가정삼당소 718-4608301(구내번호15)로 하면 된다.

시상은 대상 1,000달러, 금상 500달러, 은상 300달러, 동상 200달러의 상금이 주 어지며 대상 1명, 금상, 은상, 동상은 초, 중, 고등부 등으로 나뉘어 각 학년에 따 라 1명씩 수여된다. 입상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수 상작과 입상작 중 60여 점은 5~7월까지 맨해튼 신한 갤러리에 전시된다. <신영주 기자>

“6·25 때 한국 도와주어 참 감사합니다” 뉴욕상춘회, 7일 참전미군용사 초청 보은 경로대잔치 올해로 창립 12년째를 맞는 뉴욕 상 춘회(회장 이영우)가 7일(금) 오전 11시 플러싱 소재 뉴욕효신장로교회(42-15 166st., Northern Blvd.)에서 단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경로 대잔치 행사를 개최 한다. 4일 제1회 경로대잔치 행사 홍보차 뉴욕일보를 방문한 이영우 회장은“이 번 행사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미 6 ·25 참전 용사들을 위해 준비했다” 며 뉴욕 일원 많은 한인 노인들의 많은 관 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이들 미군 참전 용사의 평균 연령이 80대를 훌쩍 넘기는 등 이 들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 어들어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행사를 열게 됐다”밝혔다. 이 행사에는 6·25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과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 론김 뉴욕주 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위원 등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 도 참여,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는 점심 식사를 비롯해 국악과

뉴욕상춘회 관계자들이 7일 개최되는 1회 경로대잔치에 대해 전하며 한인 노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 여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뉴욕상춘회 박태환 수석부회장(행사준비위원장), 이영우 회장, 김재숙 총무 부회장.

전통 가요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며 이날 함께한 김재숙 총무 부회장은 참가는 무료이다. “당일 상춘회 회원 가입도 이뤄진다” 며 박태환 수석 부회장은“행사장 수용 “관심 있는 한인노인들의 참여” 도 요청 인원이 350명인 관계로 선착순으로 입 했다. 장된다” 며 이를 염두해 두고 참여해 달 △뉴욕상춘회 : 646-201-6880 라고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종합

2014년 3월 5일(수요일)

재미한인들 탈북자 문제에 큰 관심 가져야 인터뷰 :‘북한으로부터의 탈출’의 저자 멜라니 커크패트릭 최근 한인사회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 회(회장 정재균)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뉴욕평통은‘통 일은 대박이다’ 라는 주제로 통일에 대한 강연을 한인 사회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고, 지난 2일에는 3.1절 95주 년을 기념해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동포사회 종교계가 하나되는 범종교적인 통일기원 행사를 추진 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인사회에 통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북한 실상에 대해 기술된 서적도 함께 시선을 끌고 있 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부편 집장을 지낸 멜라니 커크패크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 구원이 2012년 발간한 저서‘북한으로부터의 탈출 (Escape from North Korea)’ 은 탈북자를 포함한 200 여 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것으로 처참한 탈북자의 실상과 북한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멜라니 커크패크릭은 이 책에서 중국 남성에게 신 부로 팔리는 북한 여성과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국 제 인권운동가의 증언을 전하며 북한 인권 문제의 참 혹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또한‘정 씨(Mr. Jung)’ 라 고 소개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김영삼 정부 시절 탈북을 돕기 위한 비밀조직인‘아시아의 지하철도’ 가 존재했다” 고 밝히고 있다. 책에 따르면“비밀조직의 일원인‘정 씨’ 는 1990년 대와 2000년대 초까지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활동 하면서 한국군 출신으로 북한에 남아 있는 전쟁포로를 찾아 중국으로의 탈출을 돕고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 게 하는 일” 을 했다. 또“이들이 활동은 김영삼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에 의해 인가되고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지원이 끊겼다” 고기 술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알려지지 않은 아시아의 비밀철도(Untold Story of Asia’s Underground Railroad)’로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850년 대 흑인의 노예의 탈출을 돕던 비밀조직의 이름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 를 딴 것이다. 다음은 지난해 재미동포 칼럼리스트 신공범씨가 멜 라니 커크패트릭 연구원를 인터뷰한 내용을 간추린 것 이다. - [질문] 한국과 탈북자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 됐나? ▲ [커크패트릭 연구원 답변] 1980년 월스트리트저 널 홍콩지사 근무시절 유럽 기자가 쓴 기사를 편집하 면서 북한의 참혹함을 알게 됐다. 그후 2000년에 서울 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만나 인터뷰 기사를 쓰게 됐고 2006년에 탈북자 중 미국으로 이주한 초기 탈북자들과 의 인터뷰를 발표하면서 한국, 탈북자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 탈북자에 대한 관심과 이들 탈북자를 돕고 있는 기독교 기관들과 인도적 지원 단체에 대한 관심을 불 러 일으키는 것이다. - 한국정부의 탈북자에 관한 개선책은? ▲ 한국정부가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본 다. 중국에 숨어 있는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은 험 난하다. 중국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해 가혹한 처벌 을 받게 하는데 전 세계에 이러한 중국의 정책을 알려 야 한다. 중국이 북한 인권정책변화에 열쇠를 쥐고 있 기 때문이다. - 당신의 저서가 미국정부의 북학정책에 영향을 줄

‘북한으로부터의 탈출’책 출간한 허드슨 연구소 멜라니 커크패 트릭 선임연구원.

‘북한으로부터의 탈출’책 표지.

◆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 1980년 월스트리트저널 홍콩지점으로부터 시작해 30여 년간 재임하면서 뉴욕본사 부편장및 수석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각종 강연회 시사 논평과 TV 해설자 로 널리 활동했으며, 2001년에는 여성언론인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인‘Mary Morgan Hewett Award’ 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발간한 저서‘북한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North Korea)’ 은 연방의회 정 치인, 대북 전문가, 공교단체로부터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실상과 탈북자 문제 등 대북 문제를 정확하게 분 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WORLD 잡지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커크 패트릭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방부 차관을 지낸 남편 잭 데이빗과 커네티컷주에 살고 있다.

수 있다고 생각하나? ▲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의 책을 통해 연방상 원의원 및 그들의 보좌관들이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 을 인지하게 됐다고 본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탈북자들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만남은 탈북자는 물론 수용소에 감금된 북한사람들에게도 미국이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강 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다. - 책 출판 후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는? ▲ 놀랍게도 미주 한인 크리스천 커뮤니티의 관심 이 적다는 사실이다.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미주 한인 목회자들 간에는 인권문제는 논란이 많은 이슈라 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북한을 자극하면 북한 주민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흑인 목 사들이 흑인들을 위한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 에 견주어 보면 이러한 생각은 매우 비극적이다. 역사 적으로 볼 때 구 소련 내 유태인 해방은 미국 유태교회 목회사들에 의해 주도됐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미주한 인사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 는 생각이다. - 탈북자 관련 미주 한인의 역할과 일반인은 어떻 게 그들을 도울 수 있나?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자들에 관한 관심이 다. 놀라운 것은 현지사회 미국인들은 전혀 관심이 없 다는 사실이다. 만일 미주한인교회들이 모세가 이집트 에서 나올 때 한 이야기처럼“Let My People Go“라

는 야드 사인을 각 교회에 꽂아 놓는다면 그 위력은 상 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행히도 대학 생 등 젊은 한인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중국은 탈북자를 돕고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 한국의 주도 하에 김정은 몰락과 통일은 중국의 관점에서는 아직 수용되지 않는다. 이는 핵장비가 있 는 국경지대의 붕괴를 우려함이다. 따라서 한국, 미국, 일본은 중국 수뇌부를 설득해 통일은 위협이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사실을 설득시켜야 한 다. - 앞으로 탈북자가 과거보다 늘어날 것인가 아니면 감소할 것인가? ▲ 불행하게도 탈북자 수는 줄고 있다. 김정은 정권 이 카메라 철망 트랩 등 설치를 강화하고 국경 경비대 에게 탈북자 발견시 사살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경지대 마을을 없애고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또한 셀폰 소지도 금했다. 이는 외부세계 정보 유입이 북한정권의 붕괴를 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탈북자들에게 거는 희망과 통일의 가능성은? ▲ 나는 탈북자들이 북한을 자유화 시키는데 일정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 탈북자들은 자유와 억압, 자본주의와 계획경제, 헌법통치와 독재 정치 사이의 교량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또한 북한에서 미래의 지 도자가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들을 준비시켜야 한 다. 현재도 탈북자들은 외부세계를 북한주민들에게 알 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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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물가 전 세계 26위… 서울 17위 英경제분석기관 조사… 싱가포르 1위, 도쿄 6위 뉴욕의 물가가 전세계 131개 도시 중 26번째로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17번째다. 4일 AF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 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EIU)은 세계물가조사 보고서에서 조 사대상 131개 도시 중 뉴욕이 26위, 서울 이 17번째로 물가가 높은 도시로 파악됐 다고 밝혔다. EIU는 매년 3월 각 도시 의 식품 가격, 수도·전기·가스 등 공 공요금, 교통비, 주류 및 담배 가격, 사 립학교 등록금(전년도 9월 가격 기준) 등을 토대로 각 도시의 물가 수준을 비 교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서울의 물가지수는 108로, 이번 조사 에서 기준 도시 역할을 한 뉴욕(26위· 물가지수 100)보다 물가가 8%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 로 뉴욕보다 30% 더 높았다. 싱가포르 는 자동차 유지비, 교통비, 전기·수도 료 등이 높은 데다 최근에 싱가포르달 러의 가치가 40%가량 상승해 생활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싱가포르는 자동차 총수를 제 한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 소유자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해 자동차 유지비가 매우 높다. 또 대중교통 요금이 전반적 으로 뉴욕보다 3배가량 비싼 실정이다. 여기다 자원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와

물을 이웃 나라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 와 수도료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가 약 540만명, 1인당 국민 소득이 5만1천달러에 이르 나, 세계 갑부들이 모여들어 빈부격차 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도쿄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도시 중 홍콩은 13위, 오사카는 14위, 상하이는 21위, 베이징 은 47위, 방콕은 61위를 각각 기록했다. EIU는 아시아 도시들에서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다른 지역 도시들보 다 물가가 현저히 높아진 것은 지속적 인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는 파리였으며, 다음 이 노르웨이 오슬로, 스위스 취리히, 호 주 시드니 순이었다. 물가 순위 6위에는 도쿄와 함께 호주 멜버른, 스위스 제네 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등 4개 도시가 공동으로 올랐다. 카라카스는 실제 물 가는 높지 않으나 인위적으로 높게 설 정된 통화가치 때문에 물가가 비싼 것 으로 조사됐다. EIU는 유럽 도시들의 물가가 높아 진 것은 유럽 내 상품 가격 및 유로가치 의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인도 뭄 바이, 카라치, 뉴델리, 카트만두 등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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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5 , 2014


경제/내셔널

2014년 3월 5일 (수요일)

오바마, 3.9조달러 내년 예산 요구안 의회 제출 경기 부양에 6천억달러 투입…‘부자 증세’ 로 세수입 증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 일 총 3조9천억달러 규모의 2015회계연도(올해 10월 1일~ 내년 9월 30일) 정부 예산 요구안 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의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세금 인상 등 의 방안이 포함돼 있어 의회에서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행정부는 매년 2~3월 다 음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을 의회 에 제출하고 의회가 이를 심사해 10월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의결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지금 까지 정부안이 반영되거나 제때 의회에서 처리된 경우는 거의 없 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날 제시한 경기 부양을 위한 고용, 교육, 직 업 훈련 등의 프로그램에 5천600 억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되 부유 층 증세, 건강보험 지급 감축, 이 민법 개혁 등을 통해 세수입을 1 조원가량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 다. 신규 투자분은 국방 부문과 교육, 연구 및 개발(R&D) 등 내 수 부문에 균형적으로 배분됐다. 이 가운데 도로·교량 등 교 통 분야와 공공 일자리 프로젝 트, 저소득층 세금 감면 등에는 3 천20억달러가 투입되고 저소득 층 및 중산층을 상대로 한 4세아 취학 전 교육 프로그램에 660억 달러가 쓰인다. 오바마 대통령은“지난 5년간

2015회계연도 정부 예산 요구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많은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 이번 예산안은 중산 층과 중산층에 편입되려는 저소 득층에 직장이나 가정에서, 또 씀씀이에서 안정성을 보장해주 고자 하는 로드맵” 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에 제시된 것은 단순한‘수치’ 가 아니라 미 국의‘가치’ 이자‘미래’ 라고 강 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울러 연소 득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게 최소 30%의 세율을 적용하 는, 이른바‘버핏 룰’ (Buffet Rule)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5천980 억달러 상당의 세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괄적인 이민 개 혁으로 불법 체류자에게 합법적

자격을 제공함으로써 처음 10년 간 1천580억원, 또 20년간 1조달 러를 더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 이다. 세제 개혁을 통해 6천500억 달러, 노년층 및 저소득층 의료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어·메 디케이드 개혁을 통해 4천20억 달러를 추가로 아끼는 방안도 포 함됐다. 이를 통해 연방정부의 재정적 자 규모를 향후 10년간 5조3천억 달러 감축하겠다는 게 오바마 대 통령의 복안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새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5천640억달러로 전 년보다 13% 줄어들고 이후에도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 2018년 4천130억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9.9%로 정점을 찍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새 회계연도에 3.7%에서 내년 3.1%, 그리고 2024년 1.6% 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 다. 예산안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2014년 17조9천억 달러에서 2024년 25조달러로 올 라간다. 또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1%, 내년 3.4%로 견조한 증가 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도 2.0%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 월 연방정부의 지출 총 규모를 1 조14억달러로 제한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합의안을 만들었던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 예 산위원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 의 예산안이 장기 재정적자를 심 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했 다. 라이언 위원장은“이 예산안 은 진지한 내용이 담긴 서류가 아니라 선거용 브로슈어에 불과 하다” 고 깎아내렸다. 상원 다수 의석인 민주당과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내달까 지 자체 예산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봐주면 북한은 어떻게 막나” 네타냐후, 이란 핵능력 박탈 강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국제사회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막지 않는다면 북 한 등에 어떻게 우라늄을 농축하 지 말라고 할 것이냐” 고 지적했 다. 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컨 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 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차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 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 강국 들이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되 며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잠재 력이 있는 모든 기술을 빼앗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불행하 게도 세계 지도국들이 이란에 우 라늄 농축 능력을 남겨주는 방안 을 논의하고 있다. 그건 아주 중 대한 실수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 기를 바란다” 며“이란이 핵보유 국의 문턱을 넘는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국제사회의 관심이 다 른 곳에 맞춰져 있는 동안 이란 은 핵무기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며“이런 일이 가령 오늘 북한과 같은 곳에서, 또 내 일 다른 곳에서 일어날 수도 있

다” 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농축을 금 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를 어겨온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 하게 내버려두면 비확산에 치명 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이런 무 법 테러국가가 우라늄을 농축하 게 허용한다면 어떻게 다른 나라 에 우라늄을 농축하지 말라고 심 각하게 요구할 수 있겠느냐” 고 반문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일 방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내비 치면서 국제사회가 이란에 외교 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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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예산위원장“빈곤정책 실패, 예산확대 반대” “총 7천990억 달러 예산 투입 불구 결실 없어” 미국 정부가 50여년동안 반 (反)빈곤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 산을 쏟아부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 르면 폴 라이언(44·공화·위스 컨신) 연방하원 예산위원장은 버 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 요구안을 의회에 제출하기 하루 전인 전날 200쪽 분량의 보고서 ‘빈곤과의 전쟁 50년’ (The War on Poverty:50 years Later)을 공 개하고 이같이 비판했다. 하원 예산위원회 명의로 발간 된 이 보고서에서 라이언 의원은 “연방정부의 92개 빈곤퇴치 프 로그램에 2012 회계연도에만 총 7천990억 달러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대부분 방만운영되고 있 고 결실도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린든 존슨 대통령이 1964년‘빈곤과의 전쟁’ 을 선포 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미국의 빈곤율은 1965년 17.3%, 2005년 15%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며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이어“많은 프로그램이 있지 만 제각각이고 목적이 엇갈리는 경우까지 있다” 며“미국의 빈곤 퇴치 정책은 실패했다. 미 의회 가 프로그램 운영과 예산에 대한

2012 미국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미국 연방하원 예산위 원회 위원장 .

논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 예산 안을 통해‘헤드 스타트’ (Head Start) 프로그램 확대 실시 방침 을 시사했다. 이는 존슨 대통령 이‘빈곤과의 전쟁’선포와 함께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빈곤층 6 세 이하 아동의 취학 전 교육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라이언 의원은 “2012 회계연도에‘헤드 스타

트’운영 예산으로 총 80억 달러 가 지출됐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가 진행한 2개의 연구 결과, 프로 그램 수혜 효과가 거의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라이언 의원은 2012 미 국 대선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2016 대선의 잠재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힌 다. 그는 이번 보고서 내용을 공 화당 예산안 작성 이전 당내 브 리핑할 예정이다.

민주, 중간선거 상원 다수당 수성‘위기’ WP·ABC 여론조사서 공화당에 지지율 열세 올연말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예정된 지역구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공화 당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수당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럽 게 점쳐지고 있다. 4일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상원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4개 주(州)의 유권자 들 가운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 응답이 전체의 42%로, 공화당 후보 지지율(50%)에 못 미쳤다. 하원 선거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를 지 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46% 와 45%로 거의 같은 것으로 나

타났다. 현재 연방의회 상원은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진영이 55석, 공화당이 45석을 각각 차 지하고 있어 공화당은 기존 의석 에 6석만 보태면 하원과 함께 상 원까지 장악하면서 오는 2016년 대통령선거까지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민주당 중진 상원 의원들의 출마 포기가 잇따르는 데다 잇단 정쟁으로 현직 의원들 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민주 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 직 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 답이 전체의 22%에 불과한데 비 해‘새 얼굴’ 을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무려 6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경우 전체 435석 가운 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01석과 234석을 차지하고 있으 며,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 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미국 국민 은 전반적으로 최근 현안에 대해 공화당보다 민주당은 신뢰한다” 면서“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올 연말 중간선거의 상·하원 다수 석 쟁탈전의 판세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6%로, 지난 1월 조사 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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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안철수 측“지분다툼 없다… 새정치·기득권포기 결의” ‘9+9’지도부 첫 연석회의… 통합 방식 최대 걸림돌될 듯 민주“신당과 당대당 통합”… 안철수 측“민주당, 해산 후 합류해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은 5일 양당 통합과정에 기득 권을 내려놓고 지분나누기 등으 로 비쳐지는 일들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통합 방식과 관련, 민주 당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민주당이 신당과‘당대당 통합’ 하 기로 합의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민주당도 해산 후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9명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9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연석회의를 갖고 신당 창당 을 통해 새정치를 구현하고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 다.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연합 금 태섭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브 리핑을 통해“양측은 안철수 위원 장과 김한길 대표의 결단을 환영 하고 두 대표 중심으로 함께 (어려 움을) 뚫고 나가기로 했다” 고말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 린 양측 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사진촬영에 응하며 악수하고 있다.

했다. 또“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

로 가고, 국민의 눈으로 우리를 보 기로 했다”면서“새정치와 민생

안철수“신당, 민생중심·정치쇄신이 최우선 가치” “알량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을 것”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 위원장은 4일“ ‘제3지대 신당’ 은 민생 중심과 정치 쇄신이란 새 정 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둘 것” 이 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전 주를 방문, 지난 2일 민주당과‘제 3지대 신당 창당’ 을 통한 통합을 합의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하고“구성

원 모두 그 알량한 기득권에 얽매 이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기초선 거 공천폐지 결단을 보고“약속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선의의 지 혜를 모을 수 있다면 새 정치를 더 큰 그릇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희 망을 갖게 돼 여러분들을 믿고 결 단하게 된 것” 이라며 지지를 호소

했다. 그는 일각에서‘새 정치를 포 기한 것 아니냐’고 공격하는 데 대해“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새 정치를 이루겠다는 소신과 확신, 초심은 그대로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고 강조했다. 또“여러분들의 실망이 클 것 이라는 것 잘 안다” 면서“걱정과 우려, 실망, 분노 모두를 제 몸으 로 받아 녹이겠다. 그것 또한 희망 으로, 행복으로, 미래 통합의 힘으

총동원령·깜짝창당… 여야 지방선거 올인 이유는 총·대선 겨냥한 정치지형 선점의도…“밀리면 끝”심리 ‘총동원령’ ‘중진차출’ ‘깜짝 창당’ . 최근 정치권에선‘평시’ 에 는 듣기 어려운 용어와 표현들이 자주 입길에 오르고 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지 방선거를 앞둔 여의도 정가는 말 그대로‘준전시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다. 여야는 보유한 모든 화 력과 병력을 쏟아붓는 올인채비 를 하고 있어 듣기에도 섬뜩한 표 현들이 넘쳐난다.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일요일의 거 사’ 를 감행하자 새누리당은 잠룡 들에게까지‘징집장’을 보내는 총동원령으로 맞불을 놨다.

도대체 지방선거가 과거와는 다르게 사생결단식으로 이상과열 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정치권에선 이번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 들어 치러지는 첫 전 국 단위 선거여서 중간 심판의 성 격이 강한데다 선거 결과가 2016 년 총선과 2017년 대선까지 적잖 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점 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가깝게는 차기 당권과 대권을 꿈꾸는 주자들의 향후 입지와도 직결된 점이 열기를 더하는 요인 으로 꼽힌다. 상대진영과의 본선 에 앞서 예선전부터 후끈 달아오 르다 보니 그야말로 여의도 정치 권은 지방선거 열기의 도가니 속

으로 빠르게 빨려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과‘민주당+안철수 진영’ 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도 각별하다. 과도한 의미부여라고 여겨질 정도로 지 방선거에 정치적 무게를 싣고 있 다. 먼저 지난 한해 내내 국가정보 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시달 린 새누리당으로서는 2012년 총선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3연 승을 거두어‘대선 불복’논란을 종식시키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중앙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장 악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

등 큰 것을 지켜나가고 기득권과 같은 작은 것들은 서로 내려놓고 가기로 했다” 고 강조했다. 특히“지분나누기 등으로 비쳐 지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면서“있 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서 공격하 는 세력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 기로 했다” 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6·4 지방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공 천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 을 하지 않았다” 며“공천은 지분 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데 (안 위원장과) 공감했 다” 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미완으로 그친 과거의 통합 사례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 면 서“우리의 첫걸음이 세 달 후 지 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2 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양측에서 9명씩 참석한 멤버들은 향후 신당이 창 당되면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게

로 승화시키겠다” 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새누리당을 비롯 한 기득권 세력의 비난과 폄훼가 더 거세질 것”이라면서“색깔론 과 막말을 빼놓으면 남는 게 없는 그런 분들이 칼을 휘두를 때 우리 는 스스로를 내려놓는, 약속을 지 키는 선의와 지혜로 맞서겠다” 고 다짐했다. 이어“다행스럽게 민주 당의 동참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거짓말 정치’와 약속정치가 시 험대에 올랐다”며“저희는 끊임 없이 스스로 담금질하고 민주당 도 뼈를 깎는 쇄신을 할 것” 이라 고 약속했다.

출의 토대도 마련하겠다는 구상 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4일“대통 령 선거의 완결판은 6월 지방선 거”라면서“여당이 승리하면 경 제성장과 복지확대를 모두 실천 하고, 야당은 대선 불복 주장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 다. 현직 장관과 여당의 중진들이 사실상‘강제 징집’ 되고 있는 낯 선 현실은 새누리당이 얼마나 이 번 선거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반면 야권은 이번에야말로 와 신상담의 심정으로 김대중·노무 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간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는 교두보를 확 실히 마련하겠다는 태세다. 박광온 대변인은“총·대선까 지 이어질 수 있는 신당의 역량을 만들어내고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바로 지방선거 성적 표”라면서“신당이 추진하는 민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신당은 18명의 매머드 급 지도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시기에 이어 통합 방식을 놓고 양측간 입 장차가 드러나면서 통합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신당추진단의 민주당측 공동 단장인 설 훈 의원은 연합뉴스와 의 전화통화에서“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걸려 있어 민주당 해산 후 신당 합류는 안 된다” 면

서“당대당 통합이 돼야 하고 그 쪽(새정치연합)에서도 이해를 했 다” 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당을 해산하 고 신당에 합류하면 직전 총선 득 표율에 따른 국고보조금이 지급 되지 않기 때문에 올해만 55억여 원, 2016년 총선때까지 150억원 이 상 포기해야 한다” 며“새정치연합 측도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핵심관

계자는“제3신당 창당이라고 하면 논리적으로 나오는 게 민주당의 해산” 이라면서“안 위원장도 신당 창당 합의 당시 민주당이 해산하 고 합류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으 로 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기득권을 내려놓 고 새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다 른 문제도 아니고 돈 문제 때문에 해산이 어렵다고 하면 말이 안맞 지 않느냐” 며“우리로선 쉽게 합 의할 수 없다” 고 반박했다.

안철수“신당, 2년후 의회 권력 바꿀것”

현역 장관을 징발하는 게 누구의 살림살이를 살찌우기 위한 것인 가” 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 령에 대해“왜 자신의 공약인 기 초공천 폐지를 헌신짝처럼 내팽 개치는 여당에 한 말씀도 없는가. 대통령이 그에 대한 말이 없으니 우리 어깨가 더 무겁다” 라며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공약 폐기를 꼬집은 뒤“우리라도 약속을 지켜 야겠다” 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새로운 당으로 함께 하 는 분들이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삶을 위한 마음을 지킬 때 새 정치 그릇은 완성될 것” 이라 며“통합과 혁신의 길을 망설임 없이 나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 위원장은 5일“미완으로 그친 과 거의 통합 사례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면서“뼈를 깎는 각오를 다 져야 한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 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과‘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 주당 지도부와의 첫 연석회의에 서“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권을 내려놓으면서 스스로를 비웠길래 함께 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우리의 첫걸음 이 세 달 후 지방선거 결과를 좌

우할 것”이라면서“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 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 이라며 신 당 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여권에 대해서는“저들이 낡 은 이념과 막말의 녹슨 칼을 휘두 른다고 같은 칼로 맞설 수는 없 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의 선의, 스스로를 내려놓는 사람들의 지 혜로 맞서야 한다” 며 혁신과 기득 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새 정 치는 민생과 경제 챙기기’ 라고 언 급한 데 대해서는“맞는 말” 이라 고 호응하면서도“중진 차출하고

황우여“경선성공이 곧 본선승리… 엄정하게 치를것”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5일 6 ·4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경선 성공이 곧 본선승리로 연결되는 만큼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히 경선을 치를 것” 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새누리 당의 공천과 경선 과정을 지켜보 면서 국민이 (지지 여부를) 판단 할 것” 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새누리당의 경선 은 당 지도부의 폐쇄적 공천에서

생 중심의 정책을 확고히 가져갈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이라고 말 했다. 특히 야권은‘승리의 기억’ 에 목말라 있다. 지난 19대 총선과 18 대 대선에서 거푸 패배하면서 승 리의 공식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야 말고‘새정 치’ 를 화두로 새누리당을 제압하 겠다는 기세로 충만하다. 여야 모두 단순히 지방선거를 넘어 차기 총선과 대선까지 염두 에 둔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이유 다. 지방선거에서의 확실한 우위 를 토대로 차기 총선과 대선에 대 비하겠다는 셈법이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총 ·대선의 풍성한 수확을 위한 전 국적인 밑바닥 표를 다지는‘파 종’ 의 성격을 띤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 에서 명운을 건 승부를 걸고 있다 고 볼 수 있다.

벗어나 국민과 당원이 개방적으 로 치르게 규정돼 있다” 면서“당 의 정강정책을 지키고 국민의 뜻 을 잘 살펴 그에 걸맞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당 지도부 못지않게 (후보들도) 사리사욕 등 어떤 것 에도 얽매이지 않고 엄정히 경선 에 임해야 한다” 면서“이번 지방 선거의 성패가 당원 여러분의 어 깨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잘 임해 달라” 고 당부했다. 그러면서“정치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새누리당은 정치의 요체 인 민생 돌보기에 전념해야 한다. 아울러 당의 단합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고 덧붙 였다. 황 대표는 이어“아무리 선거 철이라고 하더라도 민생과 국익 이 정쟁에 우선한다는 원칙 하에 화급한 복지3법을 비롯해 민생현 안을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한다” 면 서“3월 임시국회를 열어 시급한 현안만이라도 조속히 처리할 것 을 야당에 거듭 촉구한다” 고 말했 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한편 황 대표는‘염전 노예’ 사건 논란과 관련, 박모 신안군 의 회 부의장이 입건된 데 대해“군 의회 부의장도 자신이 운영하는 염전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피 해를 줬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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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5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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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5일 유엔인권이사회서 위안부문제 직접 제기 국제무대 연설서 외교장관 첫‘위안부 문제’명시적 거론 전망

일본 책임인정·배상 등 강력 촉구… 정부, 대일압박 강화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회에 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정치 내가 하겠다” 남경필,경기지사 출마 선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 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저 를 사랑해주고 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우리 당 최고 지도 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 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 면 서“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 기로 결심했다” 고 밝혔다. 5선 중진인 남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 왔으나 당 지도부로부터 경기지사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남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새 정치를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 수 의원의 제3지대 신당 창당 합 의에 대해“국민이 기대했던 새 정치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제3 지대 신당창당은 새정치가 아니 고 옛날 정치의 반복일 뿐” 이라 면서“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 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몸싸움 ·이념싸움 ·지분싸움을 하지 않는 게 바로 새 정치” 라고 강조 했다. 그는 특히“저는 지난 15 년간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 임, 민본21 등 동료의원들과의 모임을 통해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 왔다” 면서“새정치를 위 한 길이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 기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왔는데 이제부터 새정치를 제가 하겠 다” 고 말했다. 남 의원은“이번 선거과정에 서부터 새정치를 시작하겠다” 면서“첫째 싸우지 않고 남을 헐 뜯지 않을 것이며, 둘째 국민의 힘든 삶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셋 째 공허한 이념대결을 하지 않 고 진보의 가치를 품은 보수주 의자로서 경기도민을 통합하고 모두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 다. 남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에 대해“경기를 뛰는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면서“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어떤 방식이든 좋다” 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 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선“교육계에서 신망을 받 고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높이 평가한다” 면서“경쟁하게 되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 할 것은 비판하면서 재미있고 쿨 하게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 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현 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 는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에 참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 제사회에 직접 제기하기로 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의 유엔 인권 이사회 참석은 2006년 반기문 장 관 이후 8년 가까이만으로, 윤 장 관은 우리 정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 인권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 다. 외교부는 4일 윤 장관이 이날 부터 6일까지 제네바를 방문, 제25 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국제 인 권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과 기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유엔 등 국제 무대 연설에서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위안부 문제’ 를 명시적 거론하면서 대일 압박 수위를 높 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외교장관들은‘전 시여성 인권’식의 우회적 표현으 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해 왔으나 이번에는 ‘위안부’ (comfort women)라는 표현을 직

접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준 주유엔 한국대 표부 대사는 지난 1월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 공개토의에서 ‘comfort women(위안부)’, ‘enforced sex slave(강제 성노 예)’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의 참석 배경에 대해“정부는 일본군 위안 부 문제를 중요 안건으로 다뤄왔 고 일본 정부에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면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달라” 고밝 혔다. 윤 장관은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상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의 조속한 해결과 일본의 책임 인 정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 정부가 아주 중요하게 취급하고 박근혜 대통 령의 3·1절 기념사에서도 직접적 으로 다뤄진 만큼 윤 장관도 그에 걸맞게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 상한다” 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애초 이번 인권이사 회 참석을 검토하다가 막판에 이 를 철회했으나, 일본군 위안부 문 제 등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입장을 다시 번복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 사를 통해 일본의‘고노담화’수 정 움직임을 강력 히 비판했으나 일본은 오히려 문부과학성 부대 신이‘일본군 위안부는 거짓말· 사실 날조’ 라는 망언까지 펴는 등 과거사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윤 장관은 연설에서 북한 내 반(反)인도범죄에 대한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근 보 고서와 관련, 북한 인권 상황의 심 각함을 우려하고 인권 개선을 위 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윤 장관의 이번 참 석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의 시 급성을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밝 혔다. 윤 장관은 연설에 이어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피

“법적·도의적 책임”… 경영 손떼는 총수 속출 재계를 향한 사정(査正)의 바 람이 거세게 몰아친 이후 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든 기업총수들 이 속속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지난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사임 하면서 시작된 퇴진 흐름은 4일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 등기이 사직 사임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SK㈜와 SK이노베 이션 등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모 두 물러나 대주주 자격만 남은 상 태다. 여기에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 기업 총수의 일선 경영 후퇴는 단 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가 예상되는 계열사는 CJ E&M과 CJ CGV, CJ오쇼핑 등 3곳으로, 주주총회는 21일께 열릴 예정이 다. 이 회장은 이들 계열사의 등기

최태원 SK 회장이 4일 회장과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사직을 일괄 사퇴하기보다는 재선임되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 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1심 재판 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 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도 향후 판결에 따라 계열사 대 표이사 사임 문제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총수들 이 경영에서 잇따라 손을 떼는 이 유는 경영 활동에 가해지는 법적 제약과 무관치 않다. 당장 김 회장만 해도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해당 업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 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했다. 우리 외교 수장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 것은 2006년 반기문 외교부 장관 이후 8년 가까이만으로, 윤 장관은 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 안부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 인권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 졌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반도경제포럼 에서 한반도 정세와 평화해법 모색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 총재 등도 면담할 예정이 다. 이번 인권이사회 기간에는 반 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약

50여개국에서 외교장관이 참석하 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시 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 으로 알려졌다.

체의 사업허가 취소나 업무 제한 이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최 회장의 경우, 실형이 확정된 터라 남은 형기만큼의 수형 생활 이 불가피해 실질적으로도 경영 활동에 제약이 컸다. 설령 기업총수들이 경영 복귀를 가로막는 법적 제약에서 벗어난다 고 해도 배임이나 횡령 등 중대 경제범죄로 징 역형 이상의 선고를 받 은 상태에서 경영자로서 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 한다면 책임론과 비판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SK 측이 이날 최 회 장의 사임 결정에 대해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 적 책임을 진 것” 이라고 설명한 점도 경영인의 사회적 책임론을 의식한 입장 표명으로 이해된 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오너 경영인의‘백의종 군’ 은 소속 회사에서 중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적지 않은 공백과 어려움을 초래하겠 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흐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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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WEDNESDAY, MARCH 5, 2014

정부, 북한에‘12일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제의 “이산상봉 정례화 등 근본해결 협의”…북한 수용 불투명 정부는 5일 이산가족 상봉 정 례화를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2일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고 오늘 중 제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 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

적십자사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 을 북측에 보냈다. 박 부대변인은“우리측 제안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산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이 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대 통령의 3·1절 기념사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 이라며“북 측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고려해 우리측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 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에 이산가족 상 봉 정례화를 북한에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의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즉각 호응해 올 지는 불투명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 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이 진행 중 인 가운데 북한은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 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왔다. 북한은 구제역 방역을 돕기 위 한 우리측의 지원 제의에도 열흘

가까이 아직 답이 없는 상태이다. 북한이 우리 제안을 그대로 수 용하는 대신 자신들이 원하는 금 강산 관광 재개 등을 논의할 수 있 는‘남북 고위급 접촉’ 을 갖자고 수정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제의에 대한 북한의 응답 은 키 리졸브 연습 종료(6일) 이후 에나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 측된다. 남북은 지난달 적십자 실무접 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끝난 뒤 실무접촉을 다시 갖고

북한, 방사포‘무력시위’ … 하루만에 총 7발 발사 300㎜ 신형 방사포 ‘KN-09’ 추정 발사체 4발 등 동해로 발사 국방부 “키리졸브 대응 무력시위성 위협… 추가발사 예의주시” 북한이 4일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 신형 방사포로 추 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 로 발사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후 4시17분부터 5 시7분까지 원산 인근 호도반도에 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신형 방 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고 밝혔다. 북한은 4시17분 1발, 4시57분에 1발, 5시7분에 2발을 잇따라 발사 했다. 이날 발사된 300㎜ 신형 방사 포 추정 발사체의 사거리는 155㎞ 수준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께는 240 ㎜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 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 사했다.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55 ㎞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만 북한은 신형, 구형 방사포를 포함해 총 7 발의 방사포를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의 이날 잇단 방사포 추정 발사체 발사는 사거리 500㎞가 넘

지난해 3월 노동신문에 실린 북한의 포사격 훈련 장면.

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 추 정 탄도미사일 2발을 전날 발사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잇단 방사포 추정 단거 리 발사체 발사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및 독 수리(FE) 연습에 대응하는 무력 시위 차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최근 방사 포와 탄도미사일 등 사거리 50~500㎞인 발사체를 잇따라 쏘 아 올린 것은 남측을 위협하는 다 양한 사거리의 발사수단을 보유 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1일

‘KN-09’ 로 불리는 300㎜ 신형 방 사포 4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 다. 당시 사거리도 150여㎞였다. 북한군은 같은 달 27일에는 스 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100㎞ 이상 치솟아 220㎞를 날아갔다. 또 지난 3일에는 사거리 500㎞ 이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 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130여 ㎞)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 상인 스커드-C 혹은 사거리 700 ㎞ 이상인 스커드-D 개량형인 스 커드-ER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독수리 연 습이 끝난 뒤인 5월18일부터 사흘 간 300㎜ 신형 방사포 6발을 발사 했지만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 일을 함께 발사하지는 않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발사 직후 언론브리핑에서“북한 의 군사행동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수단 으로 무력시위성 위협을 노골적 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며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으 로 북한군의 추가 발사 및 군사동 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밝혔 다.

‘인도적 문제’해결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이후 지난달 고위 급 접촉에서는‘편리한 시기’에 고위급 접촉을 다시 갖기로 합의 한 상태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이 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 의할 틀로‘고위급 접촉’대신 ‘적십자 실무접촉’을 택한 것과 관련,“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인 도적 사안이기 때문에 적십자 채 널에서 협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는 판단을 한 것” 이라며“중요한 것은 격이나 급이라기보다는 실 질적으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 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

“한국내 아베 호감도, 김정은보다 낮아” 국가별 호감도도 북한보다 일본 낮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 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최근 호감

신형 방사포 위협증대… 계룡대까지 타격 가능 남측 전략시설 타격권·미 증원전력 겨냥해 개발 북한이 지난달 21일에 이어 4 일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는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넣고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후 4발의 신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 한이 키 리졸브연습을 겨냥해 일 종의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평가 하고 있다. ‘KN-09’ 로 명명된 이 방사포 는 지난해 5월 동해상으로 6발이 발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군은 이 발사체를 신형 지대지 미 사일로 추정했으나 며칠 뒤 미국 정찰위성에 대형 발사관 4개가 장착된 방사포와 유사한 장비가 포착되면서 식별됐다. 북한은 300mm 방사포를 운용 중인 중국(WS계열), 러시아 (BM-30), 이란(Fajr-5) 중 한 국 가에서 신형 방사포 개발 기술을 입수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신형 방사포는 최대사거리가 200㎞로 추정돼 새로 건설 중인 평택 미군기지나 계룡대까지 위 협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성 지역에서 발사하면 계룡대 가 탄착 지역에 들어간다.

특히 탄약은‘이중목적 개량 고폭탄(DP-ICM)’ 을 사용할 것 으로 관측되고 있고 명중률을 높 이기 위해 정밀유도장치를 탑재 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제 위성 위치 정보 시스템인 글로나스 (GLONA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기 술을 적용해 방사포 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 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군은 107㎜(사거리 8 ㎞), 122㎜(사거리 20㎞), 240㎜ 등 세 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 으며, 이중 240㎜의 사거리가 60~90㎞로 가장 길다. 북한의 300㎜ 대구경 방사포 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대 응무기로는 227㎜ 다련장로켓 (MLRS)과 에이태킴스 (ATACMS)를 꼽을 수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300㎜ 신형 방사포는 우리 측의 핵심 전략시 설과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 활한 전개를 저지하기 위해 개발 된 무기” 라면서“북한은 전시에 최초 공격 때부터 이를 적극적으 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말 했다.

도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 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에 대한 호 감도는 1.11점(10점 만점)을 기록 했다. 이는 주변 4국 국가수장은 물 론 북한 김정은(1.27점)에 대한 호감도보다도 낮은 수치다. 아베 총리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아산연이 작년 7월 국가수 장 호감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 음이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1월 조사 때보다 0.67점 떨어진 3.4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 소치 동계올 림픽을 둘러싼 여러 잡음이 영향 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아산연 은 밝혔다. 국가별 호감도에서도 일본은 2.27점을 기록, 최하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2.71점으로 지난해 2월 3차 핵실 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 다.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 사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이 북 한 호감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아산연이 리서치 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 면접조 사 방식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 포인트 다.


문화

2014년 3월 5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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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재단, 시각미술 작품 공모전 수상자 발표

시와 인생

숙박과 자유 로버트 프로스트

‘사랑’ 은 오로지 땅에 매달린다. 언덕과 두 팔로 땅을 얼싸안고 벽 안에 벽을 쌓아 두려움을 막는다. 하지만‘생각’ 은 그럴 필요가 없다. 두려움 없는 날개를 지녔기 때문. 눈과 모래와 풀밭 위에서 나는 ‘사랑’ 이 남겨 놓은 자국을 본다. 세상의 포옹에 긴장했던 흔적을. ‘사랑’ 은 그런 것이며 그러길 좋아한다. 하지만‘생각’ 은 발목을 풀어버렸다. ‘생각’ 은 별 사이 어둠을 헤치고 날아 밤새도록 천랑성에 앉아 있다가 동이 트면 날아왔던 길을 따라 뜨겁게 달아오른 깃털 냄새 뿌리며 태양을 지나 이 땅의 집으로 돌아온다. ‘생각’ 이 천상에서 얻는 것은 그것뿐.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 은 먼 길 떠나 딴 별에 녹아 있는 아름다움 찾지만‘사랑’ 은 매인 채로 제자리에 머물러 모든 걸 소유한다고. <작가 소개>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 : 샌프란시스 코 태생으로 미국의 국민시인이다. 추앙받고 있는 시인이 다.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명문인 다트머스 (Dartmouth) 대학에 입학하나 곧 자퇴하고 공장의 직공으로, 교사 생활로, 신문기자로, 무전여행으로 여러 해를 지내다 가 하버드대학에 입학하지만 2년 뒤 학교를 그만 두고 농장 일을 하며 살았다. 시집으로는 <소년의 의지(A Boy’s Will)>와 <보스톤 북부(North of Boston)> <산의 골짜기 (Mountain Interval)> <뉴햄프셔(New Hampshire)> <서쪽으 로 흐르는 개울(West-Running Brook). <이성의 가면(A Mask of Reason)}> <자비의 가면(A Mask of Mercy). <개척 지에서(In the Clearing)> 등이 있으며,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에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고, 풀리처상을 네 번이나 수상 하였다. <해설 및 감상> 이 시에서 사랑은 채움이고 생각은 비움이다. 사랑은 땅 의 것이고 생각은 천상의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라는 것, 이 얼마나 큰 구속인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있는 이는 사랑에 초월 할 수 있는 이. 그러나 그들만이 사랑을 할 자격 이 있는 것이다. / 김은자 ▲ 김은자 시인. 한국의 월간 시문학과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 동포 문 학상>, <윤동주 문학상 [해외동포 부 문]>등을 수상, 시집으로는 <외발노 루의 춤> <붉은 작업실> 등이 있음.

최우수상에 비디오작가 케이트 허스 리 최우수작 수상자 케이트 허스 리 비디오작가를 비롯해 알재단 (회장 이숙녀)의‘2014 알재단 시각미술 공모전’수상자가 발 표됐다. 수상자는 △한국계 입양아로 미국과 독일에서 비디오 작가로 활약 중인 최우수작 수상자 케이 트 허스 리를 비롯 △2위에 존 승 환 리 한인 2세 비디오 미술작가 (파슨스스쿨오브디자인 대학원 졸업 예정) △3위 성유삼 설치미 술작가(홍익대·롱아일랜드대 졸업) △4위 유상미 텍사스대 미 술교수(서울대미대 졸업)이다. 시상식은 10월11일 오후 6시 맨해튼 첼시에서 열리는 알재단 연례만찬에서 진행된다. 미술잡지‘아트 크리티컬’발 행인 데이비드 코헨 미술비평가 와 함께 심사를 진행한 크레이튼 마이클 헌터칼리지 미대 교수는 “올해 수상작들은 창의성과 실 험성이 돋보이는 비디오 작가들 의 출품작이 특히 인상적이었 다” 며“1, 2위 수상자를 비디오 작가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 이 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수상작들은 첼시 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으며, 올해는 변경희 알 재단 큐레이터(뉴욕주립대 미술 사 교수)의 기획 하에 10월9일부 터 27일까지 첼시 쿠하우스 아트 에서 열릴 예정이다. 쿠하우스 아트의 써니 신 대 표는“11번째 알재단 연례공모 전에 뽑힌 네 명의 작가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10년 넘 게 꾸준히 한인 출신 작가들을 후원해 온 알재단의 번영을 관심

2위-존 승환 리의 비디오 작품

3위-성유삼의 설치미술 작품

최우수작-케이트 허스 리의 비디오 작품

있게 지켜본다” 며“2014년 전시 에도 많은 비평가들과 미술계 인 사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 다” 고 말했다. 이숙녀 알재단 회장은“알재 단 공모전이 10년 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 준 많은 분들 에게 감사를 표한다” 며“올해부 터는 김원숙 작가와 토마스 클레

멘트의‘T&W파운데이션 ‘에서 상금을 후원해주기로 했다. 앞으 로도 한인 작가들이 세계로 도약 할 수 있도록 많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바란다” 고 말했다. 전시회나 연례만찬식에 대한 문의는 알재단(516-983-3935, info@ahlfoundation.org)로 하면 된다.

4위 유상미의 작품

5월26일까지 조선왕조보물전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150여점 전시 LA선 6월, 휴스턴선 11월 각각 열려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움에 서 신라시대 유물을 소개한 전시 회가 성황리에 끝난데 이어 500 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시대의 문화재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잇 따라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 술관, 휴스턴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조선왕조보물전’특별 전시회가 2월27일부터 5월26일 까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전 시중이다. 이어 LA카운티미술관 (6월29일~9월28일), 휴스턴미술 관(11월2일~2015년 1월11일) 등 미국 3개 도시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유물과 문화재가 11 개월에 걸쳐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미국인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조선왕조보물전에서는 국보

와 보물, 지정 문화재 등을 포함 한 150점 이상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상당수는 외국인에게 처음 소개되어, 왕권과 왕실생활, 조선사회, 조상숭배, 유교와 불교 등 조선시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순회전이 열리는 3개 미술관 에 각각 한국실이 설치돼 있어 해외박물관의 한국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1992년, LA카운티미술관은 1999년, 휴스 턴미술관은 2007년 각각 한국실 을 개관했다. 전시는 왕실 미술과 문화, 사 회 계층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한 예술, 유교와 제례 문화, 억불 숭유 정책 속에서 변천을 거듭한 불교, 근대 조선과 서구 문명의 만남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

된다. 주요 전시 작품 중에는 전 남 구례 화엄사에 있는 10m 크기 의 거대한 탱화인 국보 301호 영 산회괘불탱, 십장생도병풍도, 왕 실 가마에서 만든 철화백자끈무 늬병(보물 1060호), 백자 달 항아 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유학자 들의 그림, 유학자들이 사용한 물 품과 가구, 한복, 불교 미술 등도 소개되고 조선시대 후기 작품과 대한제국 시대 당시 서양적 요소 들이 가미된 조선 미술 작품도 전시회에 나온다. 특히 이번 조선왕조보물전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월23일까지 개최된 신라전이 성황리에 끝나 고 나서 열리게 돼 미국인들의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다. 미국 언론들은 신라전에 대해 “신라의 황금시대가 미국에서 다 시 빛을 발하고 있다” 고 찬사를 보냈고 많은 관람객이 천년 왕국 의 유물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 이 사장은“이번 순회전은 1957년

조선왕조보물전에 전시되고 있는 국보 제 301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화.

의 한국미술명품전, 1979년의 한 국미술오천년전에 이어 규모로 는 세 번째로 큰 미국 순회전” 이

라며“미국 대중에게 한국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환기시키는 기 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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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WEDNESDAY, MARCH 5, 2014

美, 對러시아 압박 속‘외교해법’모색 ‘제재패키지’유지 속 러시아에“협상으로 풀자”제안 군사적 충돌위기로 치닫던 우 크라이나 사태에 조심스럽게‘협 상공간’ 이 열리기 시작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우크라이나 인근에 실전 배 치된 군부대를 원대 복귀시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본 격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의‘국제적 고립’ 을 겨냥한 제재 기조는 유지한다 는 입장이다. 앞으로 있을 우크라 이나 사태와 관련한 협상에서 ‘지렛대’ 로 활용하려는 포석이 다. 존 케리 국무장관의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 프 방문은 이 같은 미국의 대응 기조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식 확인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러 시아 군대의 파병을‘침략’ 이라 고 공식 규정했다. 이어“러시아 가 긴장 완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면 미국의 우방국가들도 러시아 를 정치·외교·경제적으로 고 립시키기 위해 동참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리 장관은“미국 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대치를 원 하지 않으며 러시아 또한 우크라 이나에서 합법적인 이익을 추구

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 고 강조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험(사우스 했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CNN에 군사개입을 계속할 경우 서방 나와“오바마가 너무 약하고 우 과 함께 고강도 제재에 나서겠지 유부단하다” 며“오바마가 너무 만 대화 테이블로 나온다면 얼마 푸틴에 고분고분했던 것이 러시 아의 군사개입을 초래했다” 고말 든지 외교적 돌파구를 찾을 수 했다.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본국에 미국 내 언론과 전문가 그룹 서 보조를 맞췄다. 오바마 대통령 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학교에 에 대해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유럽에 대한 안보공약 서 기자들과 만나“우크라이나는 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서방과 러시아 모두의 친구가 될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이 여지가 남아있다” 고 밝혔다. 척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헤이글 국방장관도 지난 2일‘외 미국 외교의 원로인 즈비그뉴 교적 해법’ 이 최선이라고 강조한 적으로 개입하는데 대한 내부 비 잃은 야누코비치를 여전히 우크 브레진스키는 워싱턴포스트에 바 있다. 판론도 적지 않다. 라이나의 유일한 합법적 대통령 기고한 칼럼에서“미국과 서방은 외교적 해법 모색에는 미국과 이에 따라 당분간 유럽안보협 으로 인정하고 있어 추후 군사개 즉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정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력기구(OSCE)를 중심으로 우크 입의‘불씨’ 통성 있는 정부로 인정해야 한 는 여전히 남아있다. 측면이 크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 라이나 중앙정부와 러시아 사이 며“서방이 그냥 방관하는 가 앞으로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 다” 의 분석이다. 러시아로서는 과도 의 중재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 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중앙정부 운데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한 패권확장 드라이브에 대한 국 로 예상된다. 의‘정통성’ 을 문제삼아 군사개 루마니아와 폴란드, 발틱해 국가 이라고 말 제사회의 반발이 워낙 큰데다 경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과 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들이 위협을 느낄 것” 제적으로도 심상찮은 타격을 입 연 의미 있는‘대화국면’ 했다. 으로 이 는 것이다. 스티븐 헤이들리 전 국가안보 고 있기 때문이다. 어질지는 물음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 내에 미국도 러시아의 군사개입 움 푸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오바마 보좌관도 같은 신문의 칼럼에서 직임을 저지하는데 현실적으로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크림반도 대통령의‘우유부단함’ 을 비판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와 유럽안보 공약을 확실히 해야 ‘힘의 한계’ 를 느끼고 있는 실정 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대해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다. 이라크·아프간 전쟁에 지 ‘지분’ 을 인정해달라는 메시지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 한다”며 “러시아에 대해서는 칠대로 지친데다 국방예산까지 를 분명히 발신한 것으로 볼 수 나) 상원의원은 3일 미국이스라 G8(주요 8개국) 회원자격을 박탈 부족한 상황에서 또다른 전쟁에 있기 때문이다. 엘공공문제위원회의 연례 정책 하는 것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 나설만 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분 특히 야권의 중앙정부 권력장 회의에서“오바마 대통령의 무기 구(OECD) 가입을 막아야 한다” 석이다. 여기에‘유럽 안마당’ 에 악을‘반(反)헌법적 쿠데타’ 라고 력한 외교정책으로 인해 누구도 고 강조했다. 서 벌어지는 사안에 미국이 직접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미 실권을 미국의 힘을 믿지 않게 됐다” 고

푸틴“병력복귀”명령…크림반도 사태변화 주목 일부 국면전환 ‘신호탄’ 평가, 현지에서는 첫 총성 울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4일 지난주부터 군사훈련 에 참가했던 자국군 병력에 원대 복귀를 명령하면서 크림반도 분 쟁을 둘러싼 군사충돌 위기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사훈련이 성공적이었다는 보고를 받고 모 든 병력에 원대 복귀를 명령했다 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비서(공보수석)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 구 국방장관, 아나톨리 시도로프 서부군관구 사령관 등을 대동하 고 서북부 레닌그라드주(州)의 키릴로프스키 훈련장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지켜본 지 하루 만 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쇼이구 국방장관도 이날 훈련 에 참가했던 모든 병력은 오는 7 일까지 주둔지로 복귀하라고 명 령하면서“각 지휘관은 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분석해 가능한 한 빨리 보고하라” 고지 시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부 및 중부 군관구에 비상 군 사훈련을 지시하고 곧이어 상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수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 림반도의 흑해함대 기지로 이동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성됐던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기는 지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하루 전 자국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러시아와의 관계 에서 긴박한 단계는 넘긴 것 같 다” 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도 러시아군 복귀 소 식이 전해지자 주요 증시가 일제 히 상승세를 보이며 안도하는 분 위기다. AFP 통신은 러시아의 군대

철수 배경에 대해 군사 훈련 및 크림으로의 병력 이동 이후 자국 주가와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국내경제가 타격을 입자 푸틴 대 통령이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군 병력의 원대복귀 명령을 내리 면서도 크림반도 파견 병력에 대 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사태가 진 정될 것이라는 속단은 아직 이르 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크림반도 세바스 토폴의 벨벡공항 기지에서는 기 지를 장악한 친(親)러시아 군인 들이 항의 행진을 하던 우크라이

나 군인들에게 경고사격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여전 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 먼저 이 기지 비행장에 배치 됐던 우크라이나 병력 300여명 이‘일자리를 돌려달라’ 고 항의 하며 행진해 오 자 러시아 측 군 인들이 접근하지 말라며 공중에 수차례 경고 사 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러 무장세력이 크림 반도를 사실상 장악한 이후 사 격이 이뤄진 것 은 이번이 처음 이다. 푸틴 대통령 은 지난달 26일 군대의 전투준비 상황 점검을 명 분으로 우크라이 나와 인접한 서 부와 중부 군관 구에 대규모 군 사훈련을 명령했 다. 훈련에는 15 만명의 병력과 120대의 헬기, 탱 크 880대 등이 동 원된 것으로 전 해졌다. 이에 우크라

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은 러시아 가 우크라 중앙정부에 대한 친러 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 임으로 촉발된 크림 분쟁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며 강하게 반발 하고 나섰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EU, 러시아 제재 경고 긴장완화 촉구…불응시 무기금수·자산동결 등 제재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러시아 에 대해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 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열린 긴급 EU 외무장 관 회의는 러시아와 비자면제 협 상을 중단하는 등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EU 외무회의 성명은 러시아 에 대해 크림 반도에서 즉각 병 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에 불응하면 무기금수 등의 제재 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 측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EU-러시아 양자 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내려질 것 이라고 밝혔다. 애슈턴 대표는 지난 2008년 EU와 러시아 간에 체결된 협력협정도 재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대 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으로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 데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는 주장과 대화 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우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엇갈렸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

은 외교적 해결 방안을 선호한 반면에 헝가리, 리투아니아, 폴 란드, 체코 등 옛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나라들은 비자발급 중 단과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 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 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 구를 설치하자는 독일 정부의 제 안을 러시아가 수용한 데 이어 열린 이번 EU 외무회의에서는 정치적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EU는 러시아 가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 시키는 행위를 강행할 경우‘표 적 제재’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논의 된 제재 방안은 6일 긴급 소집된 EU 정상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 의 상임의장은 EU 정상회의에 서 크림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 이라고 밝혔다. 애슈턴 대표는 4 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 무장관과 회담하고 이어 5일 우 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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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5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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