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3, 2017
<제364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15일 전후 북한서 무슨 일 일어날까? 북한, 평양 온 외신기자들에“빅이벤트 볼 준비하라”통보 북한 측이 평양에서 취재 중인 외신 기자들에게 13일“‘빅 이벤트’(big event)를 볼 준비를 하라” 고 통보한 것 으로 알려졌다. 평양을 방문 중인 CNN의 윌 리플 리 기자는 13일 오전 트위터에“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빅 이벤트’ 를 준비 하라는 말을 들었다” 며“북한 측 수행 요원들조차 어디로 갈지, 무엇을 볼지 알지 못하고 있다” 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평양 현지에 있 는 취재진이 당국으로부터 정해진 일 정이 취소됐고 대신“크고 중요한 이벤 트” 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 만나자 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벤트의 성격이 나 장소 등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의 베이징 특파원인 제러미 고 기자는 평양발 트 윗에서“오전 6시20분 전에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며“휴대전화는 허용되 지 않는다” 고 말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 (태양절·4월 15일)에 즈음해 미국, 일 본 언론 등 소속 외신기자 200명가량
약간흐림
4월 13일(목) 최고 62도 최저 46도
약간흐림
4월 14일(금) 최고 62도 최저 46도
약간흐림
4월 15일(토) 최고 61도 최저 56도
4월 1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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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어떠한 군사력도 사용 말아야” 시민참여센터, 연방 상ᆞ하원 의원 100여명에 서한 발송
CNN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을 초청했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체 류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고 11일 평양 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초청 의도를 놓고 핵실험이 나 미사일 발사 등 군사 도발을 위한 것 인지, 아니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무기 공개를 위한 것인지, 혹은 단 순히 태양절 분위기를 전하기 위한 것
채널뉴스아시아 기자 트위터
인지 등 여러 추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13일에 기 자들을 평양에 초청해놓고 장거리 로 켓‘광명성 3호 위성’ 을 발사했다 실패 한 적이 있다. 이날 북한이 외신기자들에게 통보 한 것으로 미뤄보면 초청 의도가 무엇 이든, 의도한 메인 이벤트가 오늘 중 열
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지난해의 경우 평양에 초 청된 기자들이 당국의 수 시간 사전 검 사를 마친 후 결국 노동당대회 폐막 공 연을 봤다며, 북한 당국이 과거 이번과 비슷한 예고를 한 후 대수롭지 않은 행 사로 기자들을 데려간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힘통한 평화’트럼프독트린, 북핵 시험대 올라 군사력 배경깔고 北ᆞ中 동시 압박… ‘긴장완화 위한 긴장고조’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긴장완화를 위한 긴장 고 조’ (escalate to de-escalate) 등으로 이 름 붙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 교 독트린이 북핵 문제에서 첫 시험대 에 오른 형국이다. 지난 6∼7일 미·중정상회담을 전 후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은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여실히 보여 줬다는 게 중평이다. 지난 2일 파이낸 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중국이 북핵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한다” 는 메시지를 전한 트럼프는 지난 6일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갑판. 미·중 정상 간의 만찬 직후 단행한 시 리아 공습, 한반도 쪽으로의 항모 이동 등으로 북한을 압박했다. 기도 했다.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WSJ) 인터뷰에서“북한의 추가 행동 이는 동시에 결정적인 대북 영향력 선단을 한반도 쪽으로 이동시킨 데 대 을 막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지만, 행사를 주저하는 중국을 압박한 것이 해 트럼프는 12일 월스트리트저널 한반도 주변으로의 군사력 전개는 중
국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외 교가는 보고 있다. 한미가 아무리 북핵에 대한 방어용 이라고 설명해도 주한미군 사드(고고 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기에 자신 들 턱밑으로 미군 전략무기가 수시로 들어오는 데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원칙이라 할‘평화적인 방법으로의 문 제 해결’ 을 거론한 데도 트럼프의‘항 모 압박’ 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일각에 서는 보고 있다. 결국, 현재까지 트럼프가 보여준 북 핵 해법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아직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군사력을
시민참여센터가 연방 상· 하원 의원 100 여명에게 발송한 서한.
바탕에 깐 채 무역 관련 당근과 채찍을 곁들여 가며 중국의 대북 압박을 유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군사력, 즉 힘의 우위를 외교 어젠다 관 철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태세를 보인다.‘긴장 완화를 위한 긴장 고조’ 는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리스트 조 쉬 로긴이 지난달 20일 자 논평에서 트 럼프의 외교정책 원칙을 규정한 표현 으로, 현재의 북핵 관련 상황에서 그 경 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로 이어질 북핵 ‘한반도 긴장완화’ 해결 목표를 위해‘미국이 대북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 는 말이 나올 정도로까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마다치 않는 모습은 협상 타결 전 우위 를 점하기 위해 상대와 거침없이 맞붙어온 사업가 시절 트럼프의 기 질이 외교에 그대 로 적용되는 양상 이다.<A2면에 계 속>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에 맞춘 북한 의 핵실험 및 대륙간 탄토 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상됨에 따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론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 한를 100여명의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에게 12일 발송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시리아 공습으 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대응을 예 고하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하여 니미 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 반도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존 소어스 전 영국 해외정보국(MI6)장이 한반도 의 전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통해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참여센터는, 시민 참여센터 연방의회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의원, 미의회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 연방 상하원 외교위와 국방위 소 속의 의원들 총 100여명에게 첨부 파 일의 내용으로 서한을 4월12일 오전에 발송했다. 시밈참여센터는 이 서한에 서“최근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핵실 험, 미사일 실험 등의 어떠한 무력도발 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미국 정부 와 의회는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 최대 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줄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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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13, 2017
“지혜 모아 한인경제 앞날 활짝 열자” 뉴욕한인상록회 27일 정기총회… 새 회장 선거 뉴욕한인상공회의소, 29일 창립 40주년기념 갈라 행사 “상공인이 가는 길, 성공하는 지름 길, 함께 합시다”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선엽)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4월 29일(토) 오후 6시 플러싱 대동연회장 그랜드 볼룸에서 제 40주기 갈라 행사 를 개최한다. 상공회의소 김선엽 회장과 곽우천 운영위원회 위원장, 박용태 사무총장, 김기용, 사무처장은 12일 뉴욕일보를 방문해“상공회의소 발족 40주년을 맞 아 상공인들이 힘과 지혜를 합해 새로 운 도약의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비전 을 제시하기 위해 갈라 행사를 갖는다” 고 말하고“이번 갈라를 내실이 있는 알찬 도약대로 만들기 위해 지난 연말 부터 행사를 준비해 오고 있다” 고 밝혔 다. 이들은“올해 설립 40주년을 기념 하는 만찬인 만큼 미 전국에서 500명 이상의 한인 업체 대표들과 지역 상인 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한인상공회의소는 갈라에 앞서 29 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동연회장 다이아몬드홀에서 미 전역에 있는 지 역 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 60여명이 참석하는 리더십 컨퍼런스를 갖는다.
24일 후보 등록 마감 뉴욕한인상록회(회장 하장보)가 새 회장을 선출한다. 상록회는 27일(목) 오전11시 뉴욕한인상록회 1층 강당 (45-22 162 St. Flushing, NY 11358)에 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을 선 출한다. 정기총회 참석 대상자는 공고일 기 준(4월14일) 현 상록회 정회원이어야 한다. 뉴욕한인상록회는 새 회장 선거를 위해 24일(월) 오후 5시까지 회장 입후 보 등록을 받는다. ▲회장 입후보 자격
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회계연도 3개 월 전에 공고된 선거 세칙에 의해서 이 사회 선출 후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며, △회장선출을 위한 투표권은 연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 한하여 투표 권이 부여된다. 또한 △미국에 합법적 거주 지위를 지닌 자로서 상록회의 정회원 △대한 민국 혹은 미국 법에 의거 금고이상의 형을 받지 아니한 자 △정회원 30명 이 상의 추천서명을 받아 이사회에 등록 을 필한 자 △이사회가 요구하는 등록 서류를 등록 마감일 오후 5시까지 작성 하여 입후보자의 서명이 담긴 신청서 류와 함께 본회 사무국에 본인 혹은 제
3자를 통한 인편으로 필히 제출한 자이 다. ▲입후보 등록은 △본인의 서명이 있는 입후보 등록 신청서 제출 △뉴욕 한인상록회 이름(Pay to the order of KASCS)으로 1만 달러 Certified Check/ 혹은 Money order(공탁금)를 첨부해 등 록 △정회원 30명 이상의 추천서명을 받아 이사회에 24일 오후 5시까지 작 성 제출 △이사회의 입후보 등록 확인 서 수령 △이사회(선거관리위원)는 공 탁금 1만 달러 선거 비용을 제외한 나 머지 금액은 상록회 공금계좌로 입금 하면 된다. △문의: 718-461-3545/3191
왼쪽부터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 김기용, 사무처장, 김선엽 회장, 곽우천 운영위원 회 위원장, 박용태 사무총장,
이 자리에는 회원은 물론 지역 소상인, 기업가, 정치인, 상의회원인 EMBC 멤 버 등이 참석하여 침체되어 있는 한인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 활로를 모색 한다. 곽우천 운영위원회 위원장은“이번 40주년 갈라 행사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또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 중인 예비 상공인들이 넓은 인적 네트 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
한인들의 적극적인 첨여를 희망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EMBA와 연계하 여 EMBA멤버는 자동으로 상의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등 현재 5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한국의 상공회의소 와 적극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뉴욕 상의는“한인사회 경제는 세대교체의 성공여부에 앞날이 달려있다” 며 2세 경영인들의 참여를 적극 환영하고 있 다. △문위 및 연락처: 646-362-5882
6.25참전유공자회 월례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회장 박근실)는 12일 플러싱 금강산 연 회장에서 월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근실 회장은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를 지킨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의 단합으 로 나라를 지키는데 공헌하고 회원 확보 에 주력하겠다. 25일 이사회에서 6.25 행 사를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10대 집행 부 및 이사진은 회장-박근실, 이사장-김 상근, 부이사장-조헌구. 이순석, 부회장고영섭. 김동희, 총무-강봉성, 감사-박재 민, 고문-김명신. 김성호. 윤영제. 이제 학. 주기주. 주윤덕. 최병석. 홍성철. 황익 수 및 이사 20명이다. <사진제공=대한 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지역 한인들, 어떻게 정치력 행사하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19일 36차 정기 세미나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는 19일(수)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 시30분까지 플러싱 소재 글로벌 리더 십 파운데이션 강당(46-20 Parsons Blvd., Flushing NY 11355)에서 36차 정 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 첫 번째 세미나로 민병갑 교수 가‘한인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외
한인 거주지의 이점: 뉴욕 퀸즈 보로와 버겐 카운티의 비교’ 라는 주제로 강연 한다. 민병갑 교수는 도시지역 한인 거주 지에 비해 교외에 형성된 거주지가 한 인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갖고 있는 이 점을 살펴보고, 뉴욕 퀸즈 보로와 뉴저 지 버겐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 이민
자들을 비교해 강연한다. 특히, 센서스 데이터, 신문기사, 한인 정치인 및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인터뷰 자료를 통 해 버겐 카운티 한인들이 어떻게 한인 사회의 역량을 강화시켰는지 △정치 참여, △미국 공립학교에의 한국어 보 급, △ ‘위안부’기림비 건립의 예를 통 해 살펴본다. 이번 세미나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문의: 재외한인사회연구소 718997-2810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뉴욕노회 제80회 정기노회가 11일 오전 10시부터 뉴저 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예수사랑교회(담임 강유남 목사)에서 열렸다. 노회는 김영록, 구제인, 이종수 등 3명의 강도사를 안수하여 목사로 세웠다. 임직 받은 3명은 모두 뉴욕총신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구제인 목사는 뉴저지 분교가 배출한 최초의 목사가 되었다. 왼쪽 에서 3번 째가 연임된 노회장 한상흠 목사. <사진제공=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총회 뉴욕노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총회 뉴욕노회, 새 목사 3명 탄생
‘힘통한 평화’트럼프독트린, 북핵 시험대 올라 <A1면에서 계속> 일단 북핵에 적용된‘트럼프 독트 린’ 은 장기 교착 양상으로 전개되던 북 핵 외교의 판을 흔드는 데까지는 성공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 時報)가 12일 사평에서“최근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대북제재 강화를 지지 하고 있다” 며“북한이 이달‘마지노선’ 을 또 한 번 넘는다면 중국 사회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의 추 가 제재에 찬성표를 던지길 원할 것” 이 라고 쓴 것은 트럼프 변수가 야기한 중 국의 기류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외교 소식통은 방한 중인 우다웨 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 별대표로부터 북한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중국이 자국에 대한 미국의 기대 있는 북한의‘전략적 완충지대’효과 와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를 흔들 수 있을 정도의 고강도 대북 압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까지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하기 하지만 트럼프식 외교가 중국을 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 직이고, 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 의 지적이다. 당분간 중국은 북한산 석 제시키는 동시에 북한을 비핵화 대화 탄 수입 제한과 같은 안보리 결의의 성 로 끌고 나옴으로써 20년 이상의 난제 실한 이행, 국경 통관 심사 강화 등을 인 북핵 문제에 돌파구를 만들지에 대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한미를 해서는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설득해 대화의 장을 만드는 쪽에 역점 외교가에서는 트럼프가 군사력을 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한 압박에 더해 무역상의 당근과 채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13일 찍까지 북핵 문제와 연결지어놓은 상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행 황에서 중국이 최소한 유엔 안전보장 사할지는 결국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 이사회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정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이라며“북 의 성의는 보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 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중국도 더 이상 다. 좌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기대하는 대북 원유 결국,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 공급 중단처럼, 중국이 포기하지 않고 도미사일(ICBM) 발사로 미·중 관계와 북한 사이에서‘양 자택일’ 을 하도록 중국을 내몰 것이 냐, 도발을 일단 중 단함으로써 중국이 외교의 공간을 만 들 시간을 확보하 게 하느냐가 트럼 프식 북핵 해법의 진로에 중대한 변 수로 부상했다.
종합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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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18 쏘나타·제네시스 SUV 첫 공개“어메이징!” 2017 뉴욕국제오토쇼 개막… 기아차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니로“시선 집중” [2017 뉴욕국제오토쇼 현장에서 뉴 욕일보 김기해 기자] 2017 뉴욕국제오토쇼가 12일 맨해 튼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23일(일)까지 열 린다. 뉴욕국제오토쇼는 미국에서 열리는 모터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글로벌 2대 시장인 미국의 최신 자동차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2018년형 쏘나타 최초 공개 이번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는 2018년형 쏘나타를 북미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주행 성능, 안전, 내구성 등 자동차의 기본기에 강한 쏘나타가 완 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보 였다. 신형 쏘나타는 전면부에‘캐스케이 딩 그릴(Cascading grill)’ 을 채택해 힘 있는 볼륨과 과감한 조형을 통해 기존 모델보다 더 과감하고 스포티한 스타 일로 재탄생됐다. 또한 측면부와 후면 부의 디자인 변경과 함께 얇은 리어 콤 비네이션 램프로 날렵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2018 쏘나타는 대담하면서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크리스 채프맨 현대자동차 북미 디 자인 센터 수석 디자이너는“신형 쏘나 타에 퍼포먼스와 안전성, 내구성 등의 기본기에 흥미진진한 컨셉을 더했다. 2018 쏘나타는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 열정과 장인 정신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이고 완성도 높 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고 밝혔다. ▲세련되고 품격 더해져 2018 쏘나타는 낮에는 LED 주간 전 조등이, 밤에는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 (DBL)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 선택사 양이 길을 밝혀준다. 후면부에서는 샤 프한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와 히든 타입 버튼의 대형 현대 엠블럼 이 돋보인다. 크롬 엑센트로 이뤄진 DLO (daylight opening)와 새로운 휠 캡 디자인 역시 새롭게 변경된 요소라 할 수 있다. 내부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센터 스택과 계기판이 시선을 끈다. 트렌디 한 계기판 다이얼 디자인과 날렵한 스 타일의 단단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피아노 건반 모양의 오디오 & HVAC 버튼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신형 쏘나타는 역동적인 라인과 내구력 있 는 디자인,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의 모티브를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매력적인 승차감 현대자동차는 향상된 승차감과 핸 들링을 위해 신형 쏘나타에 더욱 정교 해진 샤시를 적용했다. 스티어링 시스 템 내에서 토션 바(torsion bar)의 강성 을 12% 증가시켜 어떤 조건에서도 반 응성을 향상했다. 여기에 응답성과 중 심(on-center) 조향 감각에 중점을 둔 새로운 조향 보정(steering calibration)을 더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 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형 쏘나타를 북미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주행 성능, 안전, 내구성 등 자동차의 기본기에 강한 쏘나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SUV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제 네시스의 컨셉트카는 중형 SUV로 제네시스의 네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SUV모델이며 오는 2020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리어 서스펜션 성능도 향상됐다. 트 레일링암(trailing arm)을 21% 두껍게 제작, 무거운 하중에서도 제대로 된 서 스펜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서스펜션 암은 신규 부싱 (bushing)과 함께 작동하여 더 나은 승 차감을 제공하며, 모든 바퀴의 동작을 제어하는 응답 시간을 단축해준다. 그 결과, 신형 쏘나타는 쌍방향적이고 날 렵하면서도 편안한 세단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파워트레인도 공개 이날 오토쇼에서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효율을 더한 파워트레인도 공 개됐다. 245마력 2.0L 터보차저 엔진, 8 단 자동 변속기가 포함되어 출력 속도 의 상단과 하단의 범위가 추가됐다. 8 단 변속기는 엔진 구동을 최소화하면 서 정숙성과 연비를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2.0L 터보 모델은 18인치 미 셸린 타이어가 장착됐다. ▲안락함과 안전 강조 새로운 2018 쏘나 타에는 사용자 편의를 배려한 다양한 사양들 이 적용되어 편안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이 가 능하도록 했다.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 오 터치스크린에는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가 적용 됐으며, 선택사양인 Qi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2열석 USB 충전 단자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 편안 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 템에서는 차량 흐름과 사고 상황을 버 드아이 뷰(bird’ s eye view)로 확인할 수 있다. 2018 쏘나타는 안전사양도 대거 강 화했다. 7개의 에어백(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 백, 전복 대응용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각종 안전 시스템(VSM, ESC, TCS, ABS, EBD & TPMS)외에 후 측방 경보 시스템(BSD)과 후방 크로스 트래픽 경보 시스템(RCTA) 등이 적용 됐는데, 신형 쏘나타는 이같은 안전사 양을 기본사양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중형 세단이다. 특히 전체 사고의 25% 는 후진 시 발생하고 있어 BSD와 RCTA는 보다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해줄 전망이다. 여기에 새로운 차선이 탈 경보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선택사양으로 추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니로,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 델,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등을 선보였다.
가할 수 있다. 존 G80, G90에 이어 2020년까지 4종의 ▲다양해진 블루링크 기능 신규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라인업을 자동차와 연결된 모바일 세계가 확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하반기 장되면서 블루링크의 기능은 더욱 다 G70에 이어 중형 및 대형 SUV와 스포 양해졌다. 현재 블루링크는 아마존 에 츠 쿠페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Amazon Echo™)와 연동되어 집안 ▲기아자동차 ‘아시안 미디어 에서도 자유롭게 자동차를 제어할 수 라운드 테이블’ 개최 있다.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은 ▲제네시스 SUV 컨셉트카 같은 날‘에코 다이나믹스’ 라는 주제로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아시안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공개행 는 SUV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 사를 열고,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했다. 이번 제네시스의 컨셉트카는 중 니로,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 SUV로 제네시스의 네 번째 모델이 (PHEV) 모델,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 자 첫 번째 SUV모델이며 오는 2020년 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등 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기 지난 1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도요타
프리우스, 포드 퓨전 등과 경쟁을 벌이 고 있는 니로는 최근 미국 자동차 통계 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도요 타 캠리를 제치고 1-3월 판매실적 4위 에 올랐다. ▲기아, 높은 평균연비 소형 SUV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 든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과감하게 도입하며 판매중인 모든 SUV 중 가장 높은 50MPG의 복합연비 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높은 연 비 달성을 위해 최신 독자개발 하이브 리드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고 일부 부품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 하는 등 차체 경량화를 중점적으로 개 발했다는 설명이다.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4 마력, 최대토크 195lb-ft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경쟁차와 비교해 보다 여유로운 출력과 조금 부족한 토크 수 치다. 다만 하이브리드 특유의 초기 응 답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부족한 부분 을 메우고 있다. ▲첨단 안전사양 탑재니로는 초고장력 강판을 53% 기본 적용하고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 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 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돼 경쟁차와 안전성 부분을 차별화 했다. 이밖에도 니로는 테일게이트 및 후 드, 전후륜 서스펜션 등에 알루미늄 소 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효율성 역시 고 려됐다. 운전자에게 보다 편하고 안전 한 주행을 돕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초보 운전자에게 차선이탈과 사각지대 를 사전에 알려주는 시스템은 사고 예 방에 꽤 효과적이다.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을 적용하고 와이드한 범퍼와 함 께 좌우에 휠 에어커튼, 하단 그릴 내부 에 액티브 에어플랙을 탑재해 공력 성 능을 강화했다. 측면부는 유려한 루프 라인과 SUV 역동성을 강조한 루프랙 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고 후면부는 리 어글라스와 리어램프를 밀착 배치해 독창성을 더했다. 한편 뉴욕국제오토쇼는 14일(금)부 터 일반에 공개되며 4월23일(일)까지 이어진다.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미 국차 빅3를 비롯해 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는 물론 벤틀 리, 로터스, 마세라티 등 최고급 럭셔리 차량들도 전시된다. <김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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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유나이티드항공만행
유나이티드항공‘승객 강제퇴거’일파만파 청문회 개최도 요구…“오버부킹 규제 강화”촉구 승무원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며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유 나이티드항공에 대해 미국 의회가 진 상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 상무위원회의 존 툰 위원장을 비 롯한 4명의 공화·민주당 중진 의원들 은 11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 공항 당국에 9일 발생한 승객 강제 퇴거 사건의 진상 해명을 요구했 다. 베트남계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는 9일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을 출발, 켄 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좌석 포기 를 요구당해 강제로 끌어내려졌다. 당시 유나이티드는 좌석이 초과 예 약됐다고 밝혔으나, 실은 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 다. 의원들은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 자(CEO)인 오스카 무노즈와 진저 에반 스 시카고 항공국장에 보낸 서한에서 “유나이티드의 해명은 불충분하며, 이 번 사건으로 발생한 대중의 분노를 과 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 진상을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에 ‘강제로 끌 려나가는 승객’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오버부킹(초과예약)’ 으로 인해 승객들을 퇴거시키는 것과 관련
한 회사의 규정과, 승객이 이미 탑승했 을 때 이 규정이 적용될 수 있는지 등을 유나이티드에 질의했다. 21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CEO 무노 즈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의 진상 해명을 요구하고, 비슷한 사건의 재발 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엘리노 홈즈 노튼 의원은 승객을 강 제로 끌어내린 공항 경찰과 유나이티 드 승무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따랐는 지, 미 전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하원 교통위원 회와 항공소위원회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키로 했다. 민주당 브렌든 보일 의원은 앞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존 델러니 의 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 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승객들을 강제로 항공기에 서 끌어내리는 행위는 부도덕하다” 며 트럼프 행정부에 항공사 오버부킹을 허용하는 법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 다.
‘승객끌어내기’항공사 CEO“시스템실패 탓…물러나진 않겠다” 유나이티드항공 무노즈, 사퇴압력 고조되자 승무원 잘못 인정 비행기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전 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미국 유나 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CEO)가 사 퇴압력이 거세지자‘시스템’탓을 하 고 나섰다.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의 오 스카 무노즈 CEO는 12일 ABC방송과 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밤 시카고 오 헤어 공항에서 발생한 승객 끌어내리 기 소동은“승무원들이 상식을 동원해 판단하지 못하도록 한 시스템이 문제 였다” 고 말했다. 그는“일선에 있는 감 독관이나 매니저가 상식에 맞게 행동 하도록 하는 적절한 도구와 정책, 절차 를 제공하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회사의 시스템 실패로 승무원들이 잘못 대처했다는 뜻으로, 승객 끌어내 기 소동이 발생한 다음날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승무원의 대처를 지지하 고 앞으로도 이렇게 대처하기를 권장 한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무노즈는 사건 발생 이틀째인 11일 에는 언론, 네티즌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뒤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 했다. 무노즈의 입장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것은 제 살길을 찾기 위한 궁리
THURSDAY, APRIL 13, 2017
유나이티드항공 강제퇴거 승객, 막강 변호인단 구성 미국 시카고발 루이빌행 유나이티 드항공 기내에서 좌석을 포기하라는 항공사 측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았 다가 강제로 끌어내려진 피해자가 막 강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유나 이티드항공 사태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박사가 개인 상해 소송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 히는 토머스 데메트리오(70) 변호사와 기업 상대 소송 전문 스티븐 골란(56) 변호사에게 소송 대리를 맡겼다고 보 도했다. 데메트리오 변호사는 미국 법률전 문 매체‘내셔널 로 저널’ (NLJ)이 선정 한 미국 톱10 변호사, 일리노이주 톱10 소송전문 변호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 는 베테랑 법조인으로, 시카고 변호사 협회장과 일리노이 소송변호사협회장 등을 지냈다. 시카고 트리뷴은 데미트리오의 로 펌 웹사이트를 인용, 그가 의료과실· 제조물 책임·항공사고·상업분쟁 관 련 소송을 대리하면서 성사시킨 합의 금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원고대리전문 변호사협회 밥 클리포드는“데미트리오 변호사가 이 사건을 수임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 은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며“그는 항 공 소송 전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다오 박사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나이티드항공의 대 응을 좌지우지할 능력을 갖췄다” 고평 했다.
토머스 데메트리오 변호사와 스티븐 골란 변호사
뉴욕주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 랜디 젤린은 보상금 논의가 최소 수백만 달 러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 다. 연방검사 출신 마이클 윌즈 변호사 는 다오 박사가 의도적 감정침해, 명예 훼손, 환자들에게 미친 영향, 업무상 손 실, 본인과 가족에게 가해진 심리적· 육체적 고통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 시카고 비즈니스는“소셜 미디어에서 호되게 혼이 난 유나이티 드항공이 다시 진땀을 빼게 됐다” 고부 연했다. 다오 박사는 베트남 호치민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켄터키 주 루이 빌 인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부인(테 레사 다오·69·소아과 전문의)과 함
께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일요일인 9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상상 밖의 변을 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에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탑승객에게 자발적 좌석 포기를 요구했고, 보상금 800달 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하차 대상 4명을“무작위” 로 선발했다. 그러나 그 4명에 포함됐던 다오 박 사는“내일 오전 예약 환자가 있다” 며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사 측이 공항 경 찰을 동원,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키 는 과정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소름 끼쳤던 유나이티드항공 승객 강제 퇴거 현장”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켄터키 주 고교 교사 공개편지 화제
유나이티드항공 무노즈, 사퇴압력 고조되자 승무원 잘못 인정
로 해석된다. 이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 진 뒤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무노 즈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 동이 진행 중이다. 또 피해자가 베트남 계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까 지 확대되고 있다.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꾼 데 대해 무 노즈는“우리가 느끼는 것을 처음에 표 현하는 데 부족했다” 고 둘러댔다. 무노즈는 이번 사안으로 물러나지
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나는 유나이티드항공을 더 좋게 만들려고 고용됐으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이라고 했다. 18개월 전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 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그 는 앞으로는 승객을 끌어내리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 승객인 데이비드 다오와 연 락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 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탑승객 강제 퇴거 사태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켄 터키 주 교사의 공개편지가 관심을 끌 고 있다. 켄터키 주 루이빌의 메일 고등학교 역사 교사 제이슨 파월(사진)은 12일자 시카고 트리뷴에 이번 사태 목격담을 기고하면서“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파월은“운 없게도 지난 일요일 시 카고에서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항 공 3411편에 타고 있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내가 학생 7명을 데리고 봄방학 답사를 다녀오는 길이어서 학생들까지 이 부당한 처사를 목격한 것” 이라고 글 을 시작했다. 파월은 독일 뮌헨에서 시카고 오헤 어국제공항을 거쳐 루이빌로 가는 길 이었으며,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의 좌석에서 다 섯 줄 뒤에 앉아있었다. 그는 무례한 항공사 직원이 다오 박 사에게 정원 초과 예약을 이유로 들어 좌석 포기를 요구한 일부터, 사태 진행 중에 보안경찰 한 명이 웃음을 보인 일,
보안경찰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방법 으로 탑승객을 끌고 나간 일 모두가 혐 오스럽기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이 사태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 대다수가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 며“이 상황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사례” 라고 지적했다. 파월은“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 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땐 즉각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문 제 해결을 이유로 폭력을 쓰고, 타인에 게 철저히 무례하게 구는 것을 아이들 에게 가르칠 것인가” 라고 개탄했다. 그는“유나이티드항공과 보안경찰 들이 당시 상황을 처리하는 모습에 소 름이 끼쳤다” 면서“다만, 기내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이 상황에 맞서 보인 반응들이 작은 위로가 됐다. 우리 의 무기력함을 처절히 느낄 수밖에 없 었지만” 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일부 탑승객들은 보안 경찰들에게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고, 일부는 끔찍한 학대를 지켜보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서 나갔다. 한 남성은 여덟 살짜리 딸을 안심시키려 노력하 는 와중에 강제 퇴거 집행 경찰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고 일침을 가했다” 며“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는 바로 이런 탑승객들의 반응” 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경제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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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경제에 긍정적” 트럼프‘오른팔’배넌 조기 낙마하나 배넌, 지난주 트럼프 거액 후원자와 뉴욕서 비밀회동
피치, 2달만에 평가 뒤집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2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 듯 긍정적으로 바꿨다. 피치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신임 행정부의 규제 완 화와 세금 감면에 대한 관심은 기업 신뢰도를 높였다” 며“앞으 로도 이어진다면 경제 성장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 도했다. 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 고등급인‘AAA’ 로 유지하며 내 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에 이를 것이라고 상향 조 정했다. 피치는“세금 감면이 경제에 오래가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며“보호무역주의 와 이민 억제는 중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 이라고 선을 긋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월 “트럼프 정부, 세계경제에 위협” 경고와 상반돼 는 했지만, 이번 평가는 불과 두 달 전 피치의 입장과 완전히 상 반되는 것이다. 지난 2월 피치는 트럼프 행정 부가 세계 경제와 세계 국가신인
도 펀더멘털에 위협이 되는 존재 라고 비판했다. 당시 보고서에서“트럼프 신 임 대통령이 정책 예측성에 타격 을 주고 있다” 며“전 세계에 상당
한 영향을 주는 미국 정책이 예 상치 못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위험을 만들었다” 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까지만 하더라도 피치뿐만 아니 라 여러 전문가가 트럼프 행정부 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몰고 올 악영향을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후에도 미국 금융시장 은 물론 고용·물가 등 각종 경 제 지표가 나날이 호조를 보이면 서 이 같은 우려가 불식되고 있 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후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기조를 누 그러뜨리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까지 진행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디저트 들던 시진핑, 트럼프‘시리아 공격’귀띔에 10초간 침묵 시진핑, 통역에 거듭 확인한뒤 “어린이에게 가스 공격한 사람에겐 괜찮아” 정상회담 기간 두 차례 걸쳐 5시간 비공식 독대… 첫 의제는 북한 문제 트럼프 “中이 北관련 우리 도와야”, 시진핑 “생각만큼 쉬운 문제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의‘마라라고 정상회담’첫날인 7일 만찬 말미에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진행 중임을 알려 줬고, 시 주석은 이를 듣고 약 10 초간 침묵을 지킨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 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 다. 인터뷰는 전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전에 녹화됐다. 시 주석은 당시 식사를 마치 고 디저트로 초콜릿 케이크를 먹 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시리아 공 격 소식을 듣고 10초간 아무 말 도 없이 침묵을 지켰다는 게 트 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시 주석은 이어 자신의 통역 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다 시 한 번 확인시켰고, 트럼프 대 통령은 당시 시 주석이 자신의
발언을 다시 확인하는 것을‘좋 “그렇게 잔인하고, 어린이와 아 은 신호(good sign)’ 로 생각하지 기에게 가스를 사용한 사람이라 는 않았다고 한다. 면 누구라도 (공격해도) 괜찮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만 고 말했다. 찬을 마치고 생전 처음 보는 멋 트럼프 대통령은“시 주석은 진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었 시리아 공격 소식에 괜찮았다 고, 시 주석은 그 케이크를 즐기 (OK)” 고 말했다. 또“우리는 매우 고 있었다” 면서“미사일이 (시리 잘 어울렸고, 나는 시 주석과 함 아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나 께하는 게 좋았다” 면서“우리 사 는‘시 주석, 설명할 게 있다’ 고 이에 매우 좋은 느낌이 있었다” 말했다” 고 전했다. 면서“시 주석이 좋았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방송 진 궁합이 정말 잘 맞았다(We had a 행자에게“이건 알아야 한다. 시 great chemistry). 아마 시 주석이 주석은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나를 싫어했을지 몰라도 내 생각 침묵을 지켰다” 고 거듭 강조했 엔 나를 좋아했다” 고 말했다. 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이 정상회 그러면서“서로 다른 두 나라 담 도중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 와 국민이지만, 시 주석은 내 메 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 시지를 이해했고, 나도 그가 내 도중에 시리아 공격 사실을 알려 게 하는 말을 이해했다” 고 덧붙 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틀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시 간의 정상회담 기간에 처음 꺼낸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의제가 북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시리아 공격 사실을 듣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내가 처음
꺼낸 얘기는 북한이었다”면서 “나는‘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우 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에도 좋지 않고, 중국은 무역과 관련해 엄 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고 말했 다” 고 전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한국과의 수천 년 역사를 설명하면서“사 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문 제가 아니다” 라고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은“중국은 수년간 한국과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의(김정은 노 동당 위원장의) 아버지는 중국에 네 차례 갔지만, 그는 한 번도 중 국에 가지 못했다” 면서“그래서 나는 시 주석에게‘당신들은 국 경 무역과 관련해 엄청난 힘이 있다. 북한이 석탄을 팔 수 없게 되면 식량을 얻지 못한다’ 고했 다” 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 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조기 낙마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배넌은 지난 7일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액 후원자인 로버트 머서의 딸 레베카 머서와 비밀회동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뉴욕에 있 는 머서의 사무실에서 이뤄졌으 며, 대화는 배넌의 백악관 이후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 내 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은 배넌 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서 밀려나는 등 그에 대한 트럼 프 대통령의 신임이 급속도로 약 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배넌을 NSC에서 배제한 데 이어 전날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 클 굿윈과 나눈 짧은 대화에서도 배넌에 대한‘불편한’심기를 그 대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배넌을 여 전히 신뢰하느냐’ 는 물음에“스 티브(배넌)를 좋아하지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벌써 퇴임후 자리 물색설 내 캠프에 매우 늦게 합류했다는 ‘음담패설 녹음파일’등 주요 고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가 (공 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화당 경선에서) 모든 상원의원과 지키며 신임을 얻었다. 주지사들을 물리쳤을 때 나는 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 티브를 몰랐다” 고 말했다. 그는 후 배넌이 주창한‘반(反)이민 행 특히“나 자신이 전략가” 라며 백 정명령’과 새 건강보험정책인 악관 수석전략가로서의 배넌 역 ‘트럼프케어’등이 모두 실패로 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도 했 돌아가면서 입지가 급속도로 축 다. 배넌은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소됐다. 온건파인 트럼프 대통령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공동창업 의‘실세 사위’재러드 쿠슈너 자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과의 불화도 배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로 합 넌의 입지 약화에 결정적 역할을 류해 본선을 진두지휘했으며,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냉온탕 트럼프…“中환율·나토 등 하루에만 4개 정책 뒤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과 다른 발언들을 쏟아내며‘정책 뒤집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12일(현 지시간)‘트럼프가 하루에만 4개 정책을 뒤집었다’ 는 제목의 기 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변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 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환율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연준) 의장, 수출입은행 등에서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중국 이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 지 않았다” 며 중국을 환율조작 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환율 조작으로
무역 이득을 얻는다며 트럼프 대 그는 미국 수출에 보조금을 통령이 공공연히 비난한 것과는 지원하는 수출입은행 덕분에 180도 다른 태도다. 그는 백악관 “중소기업이 실제로 도움을 받 에 입성한 첫날 중국에 환율조작 는 것으로 판명 났다” 고 강조했 국이란 딱지를 붙이겠다는 약속 다. 도 한 바 있다. 대선 기간‘구시대의 유물’ 이 옐런 의장의 거취를 놓고도 라며 맹공을 가한 북대서양조약 입장이 달라졌다. 기구(나토)를 향한 불만도 누그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과 러졌다.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그녀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좋아하고 존중한다” 고 밝혔다. 에서 방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 그는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직후 옐런 의장을 재임명하는 것도 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의 효용 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을 강조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 그는“예전에 나토가 쓸모없 장을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다(obsolete)고 말했는데 이제는 태도다. 더는 쓸모없지 않다” 며“나토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변했고 이제 테러리즘과 맞서 싸 비판한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치 우고 있다” 고 설명했다. 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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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3, 2017
문재인‘탄핵·적폐’ , 안철수‘정치인·책임’ 한국당 김재원 당선… 시장·군수는 한국·민주·무소속 1명씩 대선후보 키워드… 홍준표는‘사람·좌파’ , 유승민은‘보수’ 정치지도자의 말은 단순한 개 인의 의사 표현이 아니라 지도자 의 국가 운영 철학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주요 대선 후보자는 어떤 단어와 키워드를 즐겨 사용 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 데이터팀은 지난 1월 1일부터 3 월 28일까지 주요 대선 후보의 발언을 추출해 대선후보들이 어 떤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지 빈도 를 분석한 보고서를 13일 내놓았 다. 조사 대상은 분석 시점(3월 28일)에 정당별 대선 후보가 확 정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여론조 사 지지율 상위 6명만을 다뤘다.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홍준표, 이재명, 유승민 등이다. 이들의 발언은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 를 사용해 분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탄핵’ (34회)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썼다. 그다음이‘적폐’ (32 회),‘정권 교체’ (27회) 단어다. 문 후보는‘탄핵’ 이라는 단어 를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물 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활용했 다.“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 핵 시킨 것 말고는 정치가 한 것
은 아무것도 없다” 는 발언이 대 표적이다. 또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데‘적폐’ 와‘정 권 교체’단어를 사용했다.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통합이 아니다” ,“정의롭고 공정 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 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이것 이 새로운 대한민국이고 정권교 체로만 가능하다”등 발언이 그 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정 치인’ (41회),‘책임’ (37회)’ 이라 는 단어를 즐겨 말했다. 단적인 예가“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 라며 정치인의 역할과 도리를 강 조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개헌’ (28회),‘안 보’ (21회),‘일자리’ (19회) 단어 도 많이 쓰는 편이다. 개헌과 관련해선“개헌을 통 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 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 겠다” 는 말이 대표적이다. 안보 와 관련해서는“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중요한 틀은 한미동맹” 이라 며 한미동맹 중심의 안보관을 확 고히 드러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 우‘사람’ (100회),‘좌파’ (99회), ‘탄핵’ (84회) 등을 가장 빈번하 게 사용했다. 재단 뉴스빅데이터팀의 김수 이란 지씨는“홍 후보는‘사람’ 말을 누군가를 긍정적 또는 부정 적으로 평가할 때 자주 사용했
다” 며“문 후보를 두고‘김정은 의 환상에 기름을 부어주는 게 문 후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고말 한 게 대표적” 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보 수’ (54회),‘승복’ (44회),‘사드’ (34회) 등을 많이 활용했다. 김수지씨는“ ‘보수’ 는 유승민 후보가 작명한‘서민 보수’ 의가 치를 강조하는 데 자주 쓰였다” 며“ ‘승복’ 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과 관련해 사용된 키워드” 라 고 설명했다. 재단 빅데이터팀은 이러한 내 용을‘뉴스 빅데이터로 보는 대 선주자 정치철학과 비전’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담아 월간‘신 문과 방송’4월호에 실었다.
괴산군수 무소속 나용찬, 하남시장 민주당 오수봉, 포천시장 한국당 김종천 대선 4주 앞둔 재보선, 한국당 승리 평가…보수성향 짙어 확대해석 경계도 4·12 재·보궐선거의 국회 의원·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4 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2곳, 더 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1곳씩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 면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 ·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 국당 김재원 후보는 유효 투표수 9만5천150표 가운데 47.94%인 4만5천620표를 득표, 2위 무소 속 성윤환(28.49%) 후보와 3위 민주당 김영태(17.34%) 후보를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 었다. 대구·경북(TK)에서 한국당 과‘보수 적자’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의 김진욱(5.27%) 후보 는 4위에 그쳤다. 개표가 완료된 경기도 하남시 장과 포천시장, 충청북도 괴산군 수 보궐선거에선 한국당, 민주 당, 무소속 후보가 1곳씩 승리했 다. 하남시장은 민주당 오수봉 후 보가 37.80%를 얻어 2위 한국당 윤재군(28.18%) 후보, 3위 국민 의당 유형욱(27.51%) 후보, 4위 바른정당 윤완채(6.49%)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포천시장은 한국당 김종천 후 보가 33.88%를 득표, 2위 무소속
12일 시행한 경북 상주· 의성· 군위· 청송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 선이 확실시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경북 상주시 서문동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박윤국(24.21%) 후보, 3위 민주 당 최호열(23.70%) 후보, 4위 바 른정당 정종근(15.7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괴산군수는 무소속 나용찬 후 보가 38.46%를 얻어 2위 한국당 송인헌(30.93%) 후보, 3위 민주 당 남무현(12.54%) 후보, 4위 무 소속 김춘묵(11.26%) 후보를 제 치고 당선됐다. 이날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재보선이 치러진 4곳에서 한국 당은 국회의원 1곳과 시장 1곳에 서 승리, 4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 선을 앞두고 열세를 뒤집을 동력 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TK 보수층 민심의 향배 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 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 송에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김 후보가‘소(小) 지역 주의’ 를 극복하고 압도적 표차 로 당선된 점이 주목된다. 다만 한국당이 승리한 2곳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어 대 선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확 대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 도 있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8.6%로 잠정 집계됐다.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 의성·군위·청송의 잠정 투표 율은 53.9%다.
하면서 중진급 의원들이 각 본부 장에 자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120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들의 ‘파워’ 를 최대한 살리면서 각 지 역에서 표심을 다지겠다는 의도 로 풀이된다. 문 후보가 경선 때부터 영입 에 공을 들였던 사회 원로와 학 자 등도 포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공동선
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자문 역 할을 하는‘10년의 힘 위원회’위 원장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 자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이날 선대위를 출범하면서‘플랫 폼’ 을 표방했다. 라이벌 민주당보다 당세가 약 한 만큼‘매머드급’캠프에 맞서 규모로 경쟁하기보다는‘열린 캠 프’ 를 내세우며 당내 인사를 중 심으로 구성하되 차츰 외부 인사 를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 에는 문 후보 측 영입 인사가 잇 단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반 면교사 성격도 있다. 장병완 선대본부장은“집단지 성이 발휘되는 플랫폼으로 강하 면서도 유연한 선대위가 되겠다 는 것” 이라며“선대위 일부 기구 와 구성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 로 확장될 것이다. 공동선대위원 장에 외부인사가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라고 설명했 다.
文·安 선대위 구성 완료…‘통합 매머드형’vs‘열린 플랫폼형’ 文선대위, 안희정· 이재명 측 인사 아우르며 외부 인사 대거 수혈 安선대위, 당내 중량급 인사 중심 구성에 외부 인사 추가 영입 여지 ‘개문발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대책위원회가 12일 출범하면서 이미 지난 7일 닻을 올린 대권 라 이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의 선대위와 자연스럽게 비교되
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가 경선 주자 들을 아우르는‘통합’ 에 외부 인 사를 대거 끌어들인‘매머드형’ 을 내세웠다면, 안 후보 선대위는 일단 당내 인사를 중심으
로 콤팩트하게 구성하되 차츰 외 부로 규모를 넓혀가는‘열린 플 랫폼형’ 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 다. 문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 뛰었던
인사들을 끌어안으면서‘통합 형’선대위 구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여론 지 지도가 높았던 만큼 이들의 지지 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선 거를 유리한 국면에서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미애 대표가 상임 공동선대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이 시장 캠프에서 뛰었던 이종걸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 이 그 예다. 공보단·대변인단의 경우에 도 기존 문 대표 경선캠프에 참 여했던 인사들에 안 지사 측 강 훈식 박용진 의원과 박수현 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의원, 이 시장 측 김병욱 제윤경 의원이 합류하면서‘매머드급’ 규모를 갖췄다. 후보를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 는 비서실에는 임종석 실장을 필 두로, 문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 획비서관, 안 지사 측근인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 시장의 측근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 등이 포함 됐다. 애초 부터 문 후보가 ‘당 중심 선거’를 강조해 온 만큼 당 의원 들이 대 거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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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7년 4월 1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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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 왜 나흘만에 또‘긴밀대화’“중국군 북부전구 부대에 4급 전시대비령” 홍콩 빈과일보 보도…“4급은 외국서 중대 돌발 사태 때 발령” 중국 국방부, 15만 병력 북중 국경 배치설에 “날조된 것” 반박
북핵 위기인식 공유한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 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정상회담을 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다시 전화통화로‘긴밀 대 화’ 를 나눴다.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 라라고 리조트에서 현지시간으 로 6∼7일 회동했던 두 정상은 12일 오전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접촉했다. 정상회담 기간에 7시간이나 머리를 맞대고, 최대 현안인 북 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던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차를 고려할 때 불과 나흘만에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이 다. 이는 그 만큼 한반도의 작금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자 그와 관련한 해결책 마 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두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는 미중 정상회담 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뤘는데도, 오히려 그 이후 상황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이 연중 최대 명절이자 기념일인 이달 15일 태양절(김일 성 생일)을 맞아 6차 핵실험 강행
마라라고 잔디밭 산책하는 美· 中 정상
시진핑, 북핵 평화적 해결 의지· 美와 협조 강조해 불안 잠재우기 전면나선 시진핑 적극적 역할 기대…트럼프, 미중 긴밀접촉 ‘주목’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를 용납하지 않겠 다는 의지를 지속해서 밝힘에 따 라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상황 정리’ 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정 치적 압박을 강화하되 군사옵션 은 장기 검토하는 내용의 대북정 책 접근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
으나,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이 여러 차례 대북 독자행동 가능성을 밝 힘으로써 외교적으로 모순된 메 시지가 전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한반도에서 북미 간에 우발적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 비해 북중 접경지역에 병력 15만 명을 증원 배치했다는 얘기가 나 온데 이어 북중 접경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부대에‘4 급 전시대비령’이 발령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는 12일 홍콩의 인권정보 시민단체인 중국인권 민운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 息中心)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북 부전구가 전날 4급 전시대비령 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정세 악화의 정 도와 대비 수준에 따라 모두 4개 등급의 전시대비령을 발령하는 데 1급 전시대비령은 전쟁 직전 의 긴박한 사태에 발령하는 것이
며 2급은 정세 악화, 3급은 정세 긴장 시에 발령한다. 이번에 발령한 4급은 외국에 서 중대 돌발사태가 발생하거나 중국 주변 지역에 중대 이상이 생길 경우 긴급 투입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투준비 교육과 검사, 정보수집 강화, 순찰 및 경계 강 화 등 전투준비에 들어가게 된 다.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 등 북 부전구에 관할지역에 포함되는 2만5천여 명의 병력이 명령이 있 으면 북중 접경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중 국과 미국이 손잡고 북조선을 해 방하기를 기다린다” 는 글을 올 리는가 하면“랴오닝(遼寧)성 단 둥(丹東) 부동산을 사서 집값이 오르기를 기다려야겠다” 는 얘기
까지 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중국 내 인터넷을 통해 지난 7일 오후부터“중국 인민해 방군 선양전구(瀋陽戰區·현 북 부전구)의 의료·후방 지원부대 가 국경인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 다” 는 소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15만 병력의 북중 접경 증파설에 대해“해당 보도는 완전히 날조 된 것” 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 일 정례 브리핑에서 15만 병력 증파설에 대해“상황을 모른다” 면서도 이전에 여러 차례 유사한 보도가 있었지만, 결국 사실무근 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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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이재용 두번째 재판 특검과‘정유라 승마 지원’격돌 예상 ‘비선 실세’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 성전자 부회장의 2번째 정식 재 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 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시작 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 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 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 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앞선 기일 이어 특검 서류증거 공개…치열한 법리싸움 전망 삼성 “경영권 승계와 무관·공소사실 허위·법리적용 잘못” 이 제출한 서류 가운데 피고인들 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들이 법정에서 공개된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건네거나 약속한 금품 가운데 최씨 딸 정 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관련된 증거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첫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특검과 첨예하 게 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 도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 최씨 측에 여 러 명목으로 뇌물을 건네거나 약
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 소됐다. 특검은 정씨에게 주거나 향후 주기로 한 승마훈련 지원금 135 억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 터에 지원한 16억2천여만원, 미 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 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앞선 재판에서 특검 측은 이 번 사건이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 죄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변호인단은 ▲ 문화융성 과 체육발전을 명목으로 한 박 전 대통령 요청에 따른 대가성 없는 지원이자 기업의 정상적 활 동일 뿐 경영권 승계와 무관 ▲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 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고 어떤 합의도 없었으며 당사자는 이를
부인하는데 근거 없이 직접 대화 를 확인한 것처럼 공소사실 구성 ▲ 재단에 기금을 낸 다른 대기 업은 강요 피해자로 규정했지만, 삼성만 뇌물공여자로 본 것은 동 일한 행위에 다른 평가를 한 것 이어서 법리적용 잘못 등의 주장 을 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같은 날 정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최 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 장의 2회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정씨가 입학할 당시 이대 입학처 부처장이었던 이대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한국Ⅲ
THURSDAY, APRIL 13, 2017
우병우 영장 기각에 검찰‘뒤숭숭’…내부비판 등 후폭풍 부실 수사 지적에 “최선 다했다” 적극 반박…검찰 개혁 논의 촉각 박근혜 정부‘황태자’ 로 군림 한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 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되 는‘부실수사론’ 을 정면 반박했 다. 검찰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 난해‘실세 수석’ 에 대한 초기 수 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특검 수사도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검찰의 거듭된 수사 역 시 마찬가지 아니었느냐는 비판 이 제기돼 향후 검찰 개혁 논의 와 맞물려 적지 않은 후폭풍도 예상된다. 다만 직권남용·직무유기죄 가 원래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공직사회의 책임 있는 권한행사 를 제약하고 복지부동을 야기하 는 측면이 있어 법조문도 이를 고려해 제정됐고 법리 적용·판 단에 신중을 기하는 대표적 범죄 인 점, 법원도‘법리 다툼의 여지 가 있다’ 고 밝힌 점 등에서 너무 ‘구속 = 수사 성공’도식에 매몰 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오 는데 검찰 입장이 무엇이냐’ 는 질문에“수사가 부실했다고 생각 안 한다” 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영장이 기각된 것 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건 법 원 판단이고, 저희는 최선을 다 했다. 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9일 직무유기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 관이 12일 새벽 귀가하기 위해 서 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별감 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 출석)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 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이날 자정 무렵“혐의 내용에 관 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 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 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 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며 영장을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 각된 것은 지난 2월 박영수 특별 검사팀 수사 때에 이어 두 번째 다. 영장이 또 기각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부실수사를 질 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애초 지난해 윤갑근 고검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 당시부 터 수사가 미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특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뒤 보강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우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 민 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검사를 포 함해 50여명을 참고인 조사했고 지난달 말에는 청와대 압수수색 을 시도해 임의 제출 방식으로 필요한 자료를 전달받았다. 특수본 관계자는“작년 검찰 특별수사팀에서 수사한 개인 비 리 관련 사건과 특검에서 들여다 본 사건 등을 포함해 범죄 혐의 가 있다는 부분을 다 모아서 구 속영장에 반영했다” 며 법원의 판 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전 수석이 자신의 개인 비리 의혹이 불거진 작년 8월 이후 검 찰·법무부 수뇌부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과 관련해 수사 무마 등을 위한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 도 살펴봤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충분히 조사했지만, 혐의가 발 견되지 않았다. 통화내역 자체가 범죄를 추정하는 건 아니지 않 나. 의혹 제기된 부분 필요한 조 사는 다 했다” 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했을 때 관련 사안 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사 결과 우 전 수석이 검찰 개별 수사팀에 압력을 넣은 단서나 정 황은 없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 다.
차은택·송성각 징역 5년 구형… 내달 11일 국정농단 첫 선고 검찰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 원장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0월‘최순실 게이트’수사에 나 선 지 6개월 만의 첫 구형이다. 검찰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 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 리로 열린 차씨 등의 결심 공판 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우선“본 건은 기본적 으로 차씨가 대통령과 사적 친분 이 있는 최순실을 등에 업고 친 분있는 사람들을 문화체육관광
결심 공판…“비난 가능성 크고 개전의 정 안 보여” 차은택 “당시엔 비정상이 정상으로 보여… 참회” 부 장관 등에 앉히는 등 국가권 력을 사유화해 국정을 농단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행” 이라고 사 건 성격을 규명했다. 이어“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 대 수석 등과 공모하는 과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적 이익을 꾀 했다” 며“사회적 비난 가능성과 죄질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 게 엄중한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차씨에 대 해“최씨에 의해 커리어가 이용 당한 측면이 있지만 횡령 외의 범죄를 부인하고 있어 개전의 정 이 있는지 의문” 이라며“피고인 들 중 최상위층에 속해 있고 사 적 이익을 추구한 점을 고려해 징역 5년에 처해달라” 고 요청했 다. 송씨에 대해선“차관급인 콘 텐츠진흥원장의 신분을 망각하 고 범행을 저지르고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본 법정에 이르기까지 개전의 정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며“징역 5년과 벌금 7천만 원, 추징금 3천700여만원을 선고 해달라” 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회 사) 대표에게는 징역 3년,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에게는 징역 2 년,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에게 는 징역 1년 6월을 각각 구형했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연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앞줄 왼쪽), 송 성각 전 한국컨텐츠진흥원장(앞줄 가운데),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앞줄 오 른쪽), 김경태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대표(뒷줄 오른쪽), 김홍탁 더플레이그 라운드 대표(뒷줄 오른쪽 세번째)등이 1월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다. 차씨는 최후 진술에서“국민 공분을 사게 한 이런 사태가 나 자신 또한 경악스럽고, 내가 그 한 부분이라는 게 수치스럽고 말 할 수 없이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광화문 광장에 뛰어나가 국민께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 이라고 울 먹였다. 그는“우연한 계기에 최씨를 소개받았고 그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비서실장 말씀도 직접 들 었다. 최고 지위에 있는 분들에게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구속영 장을 재청구하는 방안과 불구속 기소하고 사건을 종결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새로 운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영장 재청구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도 많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향후 수사 상황과 수사팀 의견 등을 두루 검토해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우 전 수 석 부실수사 논란이 그 배경에 관계없이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검찰 개혁 문제와 맞물려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조직 내부의 뒤숭 숭한 분위기도 이와 맞닿아있다. 그동안 조직에 비판적 견해를 여러 번 밝혀온 의정부지검 임은 정(43·사법연수원 30기) 검사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국정농단의 조력자인 우리 검찰’ 이라는 제목 의 글을 올려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 졌다. 검찰 내에는 부실수사 논란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 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 이슈로 논의가 확산하 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부실수 사 논란은 작년‘황제 조사’등의 비판을 부른 검찰 특별수사팀 수 사 때부터 쌓인 불신이 근저에 깔려 있다” 며“국정농단 수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명예회복을 벼른 검찰로선 곤혹스러운 상황 이 됐다” 고 짚었다.
서 문화융성을 위해 사심을 버리 고 헌신해달라는 부탁을 받다 보 니 당시엔 이런 비정상이 정상으 로 보였다” 고 반성했다. 이어“연출자로서의 제 삶은 끝이 났고 문화 예술인으로서도 다시는 얼굴조차 들 수 없게 됐 다” 며“내 진심은 이런 게 아니었 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결과를 초래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참회 하고 반성하고 눈물로 회개하겠 다” 고 말을 맺었다. 송씨는“이 모든 게 제 불찰에 서 비롯됐다는 생각” 이라며“(피 해업체 대표) 한씨와 소주 기울 이며 고민 털어놓던 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서 로 오해만이라도 풀고 싶다” 고 눈물을 보였다.
국제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프랑스 대선 열하루 앞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마린 르펜
장뤼크 멜랑숑
프랑수아 피용
마크롱ᆞ르펜 선두권, 피용· 멜랑숑 바짝 추격… 30% 넘는 부동표 향배 ‘촉각’ 5위권 처진 좌파 여당후보 아몽 “결선 진출 못 하면 멜랑숑 지지” 62%, 르펜 38%로 마크롱이 압도적 우 위로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 다. 결선에서 피용과 르펜이 맞붙는 상 황을 가정한 조사에서는 피용 58%, 르 펜 42%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지 난 9∼11일 1천395명의 표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차투표 조사에서 1·2위를 르펜과 마크롱이 1% 포인트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엎치 락뒤치락하며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제1야당의 피용이 선두권과 3~4%포인트 차로 따라붙고 급진좌파 멜랑숑이 피용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 새다. 르펜과 마크롱은 대선 레이스 초반 보다 지지도가 약간씩 떨어진 반면에 멜랑숑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 는 기류다. 멜랑숑은 특유의 직설적인 말투와 유머로 지난 두 차례 대선 TV 토론에 서 르펜을 집중 공격하는 등 선전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그는 오피니언웨이 여론조사를 기 준으로 볼 때 1차 투표 지지도가 지난
달 10일 14%에서 이날 18%까지 한 달 간 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르펜의 지지도는 26%에 서 24%로, 마크롱은 26%에서 23%로 각각 2~3%포인트 하락했다. 멜랑숑의 선전은 집권 사회당 후보 아몽의 몰락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아몽은 지난달 10일 14%에 서 이날 7%로 지지율이 7%포인트 급 락했다. 그는 현 정부의 낮은 인기를 고스란 히 물려받은 데다 멜랑숑과의 후보 단 일화 시도 무산 등 잇따른 선거전략의 실패로 사회당의 전통적 텃밭인 중도 좌파 유권자들을 마크롱과 멜랑숑 쪽 으로 뺏기면서 고전 중이다. 아몽은 지난 주말 프랑스2 TV에 출 연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2차 투표 때는 멜랑숑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밝 히면서‘좌파 동지’ 에 힘을 실어줬다. 작년 말 공화당 경선 승리 때까지만 해도 차기 대통령 1순위로 꼽혔던 피용 은 언론의 세비횡령 의혹 연쇄보도 이 후 지지율이 급감해 3위권으로 내려앉 았지만, 스캔들 피로감 등으로 20% 선 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 히려 최근에는 위기의식을 느낀 우파
진영이 결집하면서 그의 지지율은 조 금씩 오르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부동표 (浮動票) 비율은 열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가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이 6대 4 정도의 비율로 승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1차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부동층 유권자가 여론조사기관 이포프(IFOP) 기준으로 32%에 이른다. 이는 아직 누구에게 표를 줄지 결정 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면 막판 에도 얼마든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는 의미다. 부동층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조금 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지난 대선의 1 차투표 기권율이 20%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음을 정하지 않은 프 랑스 유권자들이 30%가 넘는 혼전 양 상은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네 후보 중 누구에게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 여준다. 일간 르몽드는“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네 명의 후보 모두가 결 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 례가 없던 일” 이라고 평가했다.
“12살부터 유엔 평화유지군 50명과 성관계”… 유엔 보고서 공개 AP통신 “12년간 평화유지군 성범죄 2천건이상… 극소수만 단죄했다” 아이티 아동 피해자들 “스리랑카군이 유인해 성폭행… 75센트 주기도” ‘피해자 1’ 로 명명된 아이티 소녀. 이번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소녀는 12살 때부터 3년 동안 자신 통령이 유엔 분담금을 삭감하면서 유 에게 75센트를 준‘사령관’ 을 포함해 엔에서 미국 주도로 평화유지활동이 유엔 평화유지군 50명과 성관계를 했 전면 재검토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 다고 유엔에 진술했다. 서, 향후 평화유지활동 재조정에 영향 유엔 기지 안 트럭에서 잠을 자는 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날도 있었다. 소녀는“그때 저는 가슴 아이티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은 거 조차 없었다” 고 유엔 조사관에게 털어 리에서 구걸하는 어린이들을 과자와 놨다. ‘푼돈’ 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를 상세 ‘피해자2’ 는 유엔 조사관들에게 스 히 고발하는 피해자 증언이 공개돼 파 리랑카군 사령관과 16세 때 성관계를 문이 일고 있다. 최소 3번 가졌다면서, 그가 뚱뚱하고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 등을 비롯해 콧수염을 길렀으며 가운뎃손가락에 금 전 세계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반지를 끼고 있었을 뿐 아니라 종종 아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대부분 처벌받지 내의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말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유엔의 ‘피해자 3’ 은 유엔 조사관들이 내보 내부 조사보고서와 자체 탐사 결과를 인 사진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11명의 통해 지난 2004~2016년 아이티 주둔 군인을 짚어내면서 그중 한 명은 허리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150건의 성폭행 와 겨드랑이 사이에 총탄을 맞았던 자 과 성착취 내용을 공개했다. 국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평화유지군의 파 피해자4는 돈, 과자, 주스를 주는 군 견국은 방글라데시, 브라질, 요르단, 나 인들과 매일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 이지리아, 파키스탄, 우루과이, 스리랑 했다. 카 등이었다. 피해자7은 병력이 교대되면 자신의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에 파견된 전화번호가 새로 오는 군인들에게 넘 스리랑카 소속 평화유지군 중 최소 어갔다고 말했다. 134명이 2004∼2007년 당시 9명의 12 소년인 피해자8은 스리랑카군이 자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신을 트럭으로 데리고 가 항문·구강 저질렀다. 성교를 하도록 했다면서 상대한 군인 본국으로 114명이 송환됐으나 단 이 2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 명도 징역형을 살지 않았다. 또 다른 소년 피해자9도 15살부터 3 AP통신은 지난 12년간 세계 도처에 년 동안 100명이 넘는 스리랑카군을 서 유엔 평화유지군과 직원이 저지른 하루 평균 4시간씩 상대했다고 유엔 조 성폭행, 성착취 등 성범죄가 2천 건에 사관들에게 말했다.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중 300건 이상 또 다른 소년은 2011년 우루과이군 이 어린이와 연관됐으나 극소수만이 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는데, 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과정이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혔다고
말했다. 수십 명의 여성은‘생계를 위해’응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 보고서가“너무 내용이 많아 보고서에 속속들이 기술할 수 없다” 고 썼다. 성범죄에 대한‘솜방망이’처벌은 유엔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평화유지군은 각 회원국이 파견하 므로 유엔은 평화유지군에 대한 직접 적인 사법권이 없고, 파견국이 자국 사 법체계에 따라 형사기소 등 처벌을 한 다. 이 때문에 실제 성범죄로 처벌된 경 우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AP는 피해자, 전·현직 유엔 관리, 조사관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성범죄 용의자의 파견국 정부에 수차례 질의 했지만, 답변은 아주 적었으며, 답변을 하더라도 용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 았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은 취임 후“유엔의 깃발 아래서 이런 범죄를 일어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 이라며 엄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피해자들을 돕는 아이티 현지의 마 리오 조지프 변호사는“유엔군이 미국 에 와서 미국 어린이들을 성폭행했다 고 생각해보라” 면서“잘 사는 백인에 게만 인권이 있는 게 아니다” 라고 비판 했다. 그러나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밝힌 조치와 각오는 10년 전에 발표된 것과 유사하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개혁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꼬집 었다.
A9
일본, 왜‘한반도 위기론’불지필까…“日 무장강화 명분 이용”
양강 구도 속 맹추격‘대혼전’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열하루 앞으 로 다가왔지만 각 후보의 지지율이 혼 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극우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과 중도 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1차 투표 지 지도 조사에서 23~24% 내외로 1·2 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가 운데,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이 5 위권으로 멀찌감치 뒤처지고 강경좌파 장뤼크 멜랑숑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 고 있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만 진 출한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확정 한다. 결선 투표일은 5월 7일이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와 레제 코·라디오클라시크가 12일(현지시 간)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서는 국민 전선의 마린 르펜이 24%로 1위를 차 지했고, 중도신당‘앙 마르슈’ 의 마크 롱이 1%포인트 차로 르펜을 바짝 추격 했다. 세비 횡령 스캔들로 고전해온 공화 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20%, 급진좌파 단체‘프랑스 앵수미즈’ ‘굴복하지 ( 않 는 프랑스’ 라는 뜻)의 장뤼크 멜랑숑은 18%로 4위에 올랐다. 집권 사회당의 아몽은 7%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마크롱과 르펜이 결선에 진출하는 것을 가정한 2차 투표 지지도는 마크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정부ᆞ여당 연일 “한반도 정세 불안… 유사시 일본인 구출대책 마련을” 언론, 익명의 소식통 인용해 잇따라 ‘미국 북한 공격설’ 보도
일본 정부와 정치권, 언론이 한반도 위기론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위협을 명목 으로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론을 제기 하고 있고,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 용해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수시 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결국 아베 신 조(安倍晋三) 총리가 지향하는 전쟁가 능한 국가로의 개헌 추진에 발맞춰 일 본의 무장 강화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 한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미국이 북핵·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하게 되면 사전에 일본과 협의해 달라고 요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보도한 12일자 일본 산케이신문(왼쪽)과 니혼게이자이신문. 구했고, 미국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 했다.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른다” ,“몇만 명의 동포를 어떻게 구할 고 있다. 한 보도였다. 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는 등 원색적 현행 일본 헌법은 전수방위(적의 공 앞서 교도통신도 전날 미국 정부가 인 발언을 쏟아냈다. 격에 대한 방어 차원의 공격)만 인정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미일 급기야 일본 외무성까지 한반도 정 고 있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이 고위 관료 협의에서“중국의 대응에 따 보에 주의하라며 위기론에 불을 붙이 상 징후가 발생하면 선제공격을 하자 라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Strike) 고 나섰다. 는 발상이다. 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지난 11일 자체 운영하는 이마즈 히로시(今津寬) 자민당 안보 고 전했다. ‘해외안전 홈페이지’ 에“북한이 핵실 조사회장이 지난달 30일 아베 총리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나아가 세계 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 게 이런 내용을 담은 제언서를 전달했 정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 으므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계 다. 안임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익명의 미 속 주의해 달라” 며“한국에 머물고 있 아베 총리도 이 자리에서“(북한의 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것이었다. 거나 한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최신 핵·미사일이) 새로운 위협 단계에 들 여당인 자민당에서는 한국에 거주 정보에 주의해 달라” 고 당부했다. 어섰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는 일본인 안전확보 대책 마련을 촉 외무성은“한국은 일본인의 안전에 고 말하는 등 자민당에 힘을 실어주는 구하고 나섰다. 바로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며 위험 분위기였다.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 정보(입국 중지, 대피 등)가 내려져 있 일본 정부는 또 자위대와 다른 나라 り子) 납치문제담당상은 이날 아베 총 지도 않다” 면서도 한국 체류 또는 방한 군대가 물품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상 리를 방문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계획이 있는 일본인에게 주의령을 내 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국을 늘릴 현지 일본인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 린 것이다. 방침이다. 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귀 시 귀국했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 13일 열릴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국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자리에서 安政) 주한 일본 대사를 귀국시키면서 서 미국, 호주와의 협정 개정안과 영국 다. 도 일본 정부는‘한국 거주 일본인 보 과의 ACSA 승인안이 가결돼 금주 중 자민당 내 차기 총리 주자인 이시바 호’ 를 명분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지난 9일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결국 일본의 야당 측은 ACSA의 적용 범위가 애 계파 모임에서 역시 한반도에서 비상 무장강화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있 매해 외국 군대의 무력행사에 일본이 사태 발생 시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 다. 동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하 는 일본인 구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실제 자민당 내에서는 아예 일본이 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프랑스, 캐나다 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능 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뉴질랜드와도 그는“서울은 불 바다가 될지도 모 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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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13, 2017
살며 생각하며
목소리와 걸음걸이 글쎄, 나는 까탈스런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은 사람을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의 목소리와 걸음 걸이를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그것은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며 배 우려 애쓴 것도 아니다. 그저 어디에서 왔을지 모를 나의 감각이라고 해야 할 까, 아니 직관(촉)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게다. 그렇지만, 처음이 아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상대방 전화 목소리를 빨리 알 아채지 못하는 둔감함은 어쩌랴. 지금 생각하면 그런 일로 정말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의 목소리’ 를 빨리 간파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나 자신의 개인적인 관점이 라는 것과 주관적이라는 것을 먼저 얘 기하고 싶다. 어느 모임에서든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 정도는 누구 나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각양각색의 얼굴이나 모양 만큼이나 각각 사람의 목소리의 톤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이 다. 그러하기에 나름 나 자신의 통계적 인 생각과 그를 밑받침하는 연구분석 자료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의 깊이를 파 악하는 것이다. 가끔은 그 어설픈 통계 속 수치는 빗나가고 엇박자가 날 때도 있지만, 배 움의 길은 끝이 없음을 또 깨닫는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신(神)이 선물로 주신 다른 사람보다 자신만의 장점(달 란트)을 가지고 태어났다. 다만, 그것을 찾았느냐 찾지 못했느냐가 중요할 뿐 이다. 또한, 인생에서 그 달란트를 빨리 찾아 자신 개인에게도 이롭고 유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에도 유 익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고 확장하며 산다면 최고의 삶일 것이다. 하늘이 주신 참으로 귀한 보석 같은 선물을 제대로 열어보지도 못해 기쁨 과 행복이 절감된다고 생각해 보자. 참 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니던가. 이처럼 자신의 장점을 살려 다른 사람과의 나 눔이 재능기부가 되는 것이다. 나의 장점으로 나 자신뿐만이 아닌
“…나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의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 다.… 어느 모임에서든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 정도는 누구나 알아차 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각양각색의 얼굴이나 모양만큼이나 각각 사람 의 목소리의 톤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이다.…”
주변의 사람과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함께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우리로 더 불어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삶이 또 있을까. 주변에서도 이렇게 하늘이 주신 자신의 달란트를 살려 다른 사람 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분들을 보게 된다. 물론, 어떤 종교의 성직자들을 특정 지어 나열하지 않더 라도 말이다. 일상을 꾸려가며 평범함 속에서의 솟구치는 힘(에너지)은 전해져오는 그 파장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분들 을 만날 때마다 나 자신도 힘을 얻고 나 의 삶 속에 에너지의 충전을 받는 것이 다. 이렇듯 목소리를 들어 그 사람의 성 품을 조금은 파악하듯이 걸음걸이를 살피면 그 사람의 성격을 또 조금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난 기 질에서 그리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 다. 특별히 어떤 종교를 통해 감동을 받 아 삶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 이 변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한 다. 그만큼 부모로부터 자신이 물려받 아서 갖고 태어난 기질은 변할 수 없다 는 것이다. 그 어떤 환경으로부터의 표 현되고 표출되는 반응 정도는 달라 보 일 수 있으나 성질(기질) 그 자체가 변 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지극히 사회적 동물이기에
환경적 요인에 민감하다. 나 자신을 나 타내는 것과 감추는 것의 빠른 속도에 더 빠르고 집요한 가속도가 붙는 것이 다. 그래서 여유가 없이 사는 까닭이다. 무엇인가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 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인간을 더욱 외롭게 만들고 소외당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요즘 현대를 사는 우리는 더욱이 속 도 빠른 현대과학과 과학기술문명으로 머리로 계산하는 습득은 빨라졌겠으나 그로 인해 공허함과 허탈함 또한 비례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과학기술문 명과 더불어 현대인간문명도 생각해야 할 때다. “현대 사회는 개성을 인정하고 각 개인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각 개인은 자기 자신의 독특한 특 성을 유용하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 리는 인간을 평등하게 하려고 시도한 나머지 개개의 특성을 억압해 버렸지 만, 이 특성이야말로 가장 유용한 것이 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가 하는 일의 성격이 꼭 알맞을 때만 행복하기 때문 이다. 따라서 인간의 유형도 한가지 규격 에 넣을 것이 아니라, 다양해야 할 것이 며 교육 방법과 생활 습관에 따라 이 타 고난 개성을 더 한층 발전시켜야 할 것 이다. 그러면 각 개인은 자기의 적재적 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누가 38선을 만들었는지 분명히 알자 지구가 둥글지 않다고 하면 많은 사 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사실 지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 게 둥글지 않다. 돌배나 모과처럼 울퉁 불퉁 볼품없이 생겼으며 남극과 북극 의 길이가 적도보다 약 27마일 (43.45km) 짧은 편원형(偏圓形)으로 생 긴 것이 지구다. 그래서 지구는 다른 행 성들과 달리 자전, 공전 외에 특이한 세 차운동을 한다. 세차운동이란 장난감 팽이가 힘이 다해 끝날 무렵 뒤뚱거리 는 모양처럼 지구가 뒤뚱거리며 끄덕 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 는 지구는 이렇게 둥글지 않다. 이것이 진실이다. 이탈리아 사람 컬럼버스(14511506)가 미대륙을 발견했다고 배웠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 나 컬럼버스는 미대륙을 발견하지 않 았다. 1492년 10월12일 컬럼버스 일행 이 맨처음 상륙한 땅은 버하머스 (Bahamas)였고, 다음 해인 1493년에는 푸웨어터뤼코우(Puerto Rico)를, 그리 고 3년 후인 1494년에는 큐버(Cuba)를 발견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는 컬럼버스가 신대륙인 미대륙을 발 견했다고 날조된 역사를 배워왔다. 설 상가상으로 해마다 10월 제2 월요일을 컬럼버스데이인 연방공휴일로 지정하 여 발을 디뎌놓지도 않은 미국땅을 발 견했다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컬럼버 스는 미대륙을 발견한 적이 없다. 이것 이 진실이다. 대한제국(1897년 10월12일 국호를 바꿈)을 일본에 넘겨준 장본인이 누구 인지 꼭집어 묻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 들이 이완용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러나 이완용은 대한제국을 일본에 양 도할 만큼 그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 니었다. 이미 짜여진 각본에 의해 행정 절차상의 요식행위에 참여한 허수아비 에 불과한 사람이 이완용이다. 대한제국을 일본에 넘겨준 사람은 다름아닌 미국 제26대 대통령 루즈벨 트(재임 1901-1909)였다. 1882년 5월 22일 조·미(朝美) 수호통상조약을 체 결하면서 고종은 미국이 침략자들로 부터 힘없는 조선을 보호해줄 것으로 믿었다. 심지어 고종은 미국을 큰형님 으로 여겼다. 루즈벨트는“일본이 한국 을 손에 넣는 것을 반드시 보고싶다” 고 자주 말했었다.(Bradley, 2009:8) 그는 기독교로 무장한 백인우월주의자 였 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미국 인디언 땅인 미대륙을 침탈하여 대학살을 감 행 할 당시 숴먼(Sherman:1820-1891) 이란 장군은 그의 부하들에게,“공격시 에는 남녀를 식별하기 위해 그리고 연 령을 판별하기위해 공격을 멈춰서는 안된다.” 고 무차별 사살을 명령한 사람 이다. 어떤 군인들은 장난삼아 인디언을 죽였고, 인디언 여성의 성기를 도려내 어 지갑을 만들고 모자에 장식을 했으 며 남자의 성기를 잘라 전리품으로 장 식했던 그들이었다. (Bradley, 2009:67) 이렇게 약 8백만에서 1천2백만의 인디 언들이 죽어갔다. 1905년 7월29일 미국과 일본이 비 밀협정을 맺은 다음 해인 1906년 루즈 벨트는 미국정부의 기록에서‘Korea’ 란 단어를 모두 삭제했으며‘Japan’ 이 란 항목 밑에 넣어버렸다. 백인우월주 의자들은 인디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이런 짓을 했다. 이것이 진실이다. 한 맺힌 원수의 38선을 누가 만들었 을까? 같이 그 질문에 대답을 찾아보 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8월6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 에‘리를 맨’ 이라 불리는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약 7만명이 즉사했다. 4일 후 인 8월9일에는‘퍁 보이’ 라 불리는 원 자폭탄을 나가사끼에 터뜨렸다. 이 두 원자폭탄은 일본인 약 20만명을 죽였 다. 8월8일에는 쏘련이 태평양 전쟁에 참전을 했다. 1945년 8월15일 일본천왕 히로히 토의 항복선언 방송을 듣기 바로 직전, 국무부-육군부-해군부 협력위원회 간부이자 육군부 부장관인 좐 맼클로 이(John McCloy: 1891-1989)는 두 젊 은 대령인 딘 뤄스크(Dean Rusk: 1909-1994)와 촬스 보운스틸(Charles Bonesteel: 1909-1977)에게 한국의 영 토를 분단하라고 지시했 다.(Cumings,1997:186) 일본의 무조건 항복의 히로히토 목 소리를 듣기 불과 30분 전에 뤄스크와 보운스틸이 38선을 경계로 국토를 나 눈 것이다. 38선을 선택한 이유인즉 수 도인 서울이 미군지역에 포함되었다는 것이었다. 쏘련은 38선으로 나눈 것에 대해 아 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점에 대해 놀
폴 김 <재야 사학자>
“일본의 무조건 항복의 히로히토 목소리를 듣기 불과 30분 전에 미국은 38선을 경계로 국토를 나눈 것이다. 38선을 선택한 이유인즉 수도인 서울이 미군지역에 포함되었다는 것이었다.”
딘 뤄스크의 자서전
촬스 보운스틸(왼쪽)과 딘 뤄스크
랐었다고 뤄스크는 회고했다. 미국의 관료들은 국토분단 결정에 앞서 단 한 마디도 한국 사람들에게 묻지않았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사와는 관 계없이 일방적으로 38선을 경계하여 남과 북으로 국토를 두 동강 냈던 것이 다. 이렇게 38선은 쏘련도 영국도 중공
도 아닌 미국의 독단적인 결정 이였음 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역사 적 진실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 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똑같 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동족의 가슴에 칼을 겨누지 말라.” 이순신 장군의 외침를 교훈 삼아야 할 때다.
2017년 4월 13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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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3 ,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