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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1, 2014

<제273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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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1일 월요일

부활대축일…“어둠·고통 속에 희망·평화의 빛 비추자”

20일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SEAL) 소속의 잠수사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와 싸우며 실종자 탐 색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부활대축일을 맞아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교회들은 새 입교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주님의 부활을 기리며, 침몰한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 하는 예배와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은 19일 밤 뉴저지 메이플우드 한인성당 부활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조후연 본당신부가 세례성사를 위해‘새 빛’을 발하 는 초로 성수를 축성하고 있다. 이날 새 영세자들과 교우들은‘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과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곳곳의 교회들,“세월호 부활절의 기적”기도 “진도 앞바다 침몰되어 캄캄한 세월 호 속에서 빛을 기다라는 승객, 학생들 과 전세계의 어둠과 고통 속에 있는 사 람들에게 빛과 희망과 평화를 전합시 다.” 20일은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대축 일. 19일 밤과 20일 오전 전세계의 성당 과 예배당에서 주님의 부활을 기리는 미 사와 예배가 봉헌됐다. 이날 한인사회와 한국, 전세계 사람들은 세월호 승객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기도했다. ◆ 바티칸 : 교황, 부활절 전야 미사 “세상 곳곳에 믿음 전해야”= 프란치스 코 교황이 19일 밤 바티칸 성 베드로 성 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신 자들에게 믿음을 되찾고 이를‘세상 곳 곳에’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길을 벗어나 믿음의 순간을 잊지는 않았었는가” 라고 물음을 던지고“믿음의 기본자세로 돌 아가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또“예 수가 세상에 붙인 (믿음의) 불을 되찾고 이를 모든 이들과 세상 곳곳에 전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의 전쟁과 테러의 종식을 호 소했다. 교황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 (@pontifex)을 통해“한국의 여객선 참 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 해 달라” 는 글을 올리며 한국 진도 여객 선 침몰 사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밝혔 다. ▶ 자세한 내용은 A4면 ◆ 한국 : 전국 교회·성당서 부활절 예배·미사 = 20일 오전 5시 서울 연세 대 노천극장에서 2014년 한국교회 부활 절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부활절 연 합예배는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 귀 환을 비는 특별기도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여객선 침몰로 슬픔을 당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 하시기를 빈다” 며“이제라도 사고 수습 이 제대로 진행돼 또 다른 회한이 남지 않도록 해달라” 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은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예수부활대축 일 미사를 집전하며“예수 그리스도 부 활의 은총이 이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 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버팀목과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인천교구, 수원교구, 대전교구 등에서도 예수의 부 활을 기념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 는 미사가 열렸다. ◆ 뉴욕·뉴저지 :“주님 부활 승리 의 빛이 세월호에도 비추시길”= 뉴욕 일원 개신교계는 대뉴욕지구한인교회 협의회(회장 김승희 목사) 주최로 20일 오전 6시 회원 교회를 25개 지역으로 나 누어 새벽 연합예배를 드렸다. 뉴저지교 회협의회(회장 김동욱 목사)도 20일 오 전 6시 13개 지역별로 부활주일 새벽연 합예배를 봉헌했다. 뉴욕교협 회장 김승희 목사는 이에 앞서 회원교회들에게 부활절새벽연합 예배와 주일예배에서 세월호 침몰사건 의 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순서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3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최후의 생존자를 찾아라”… 첨단장비·인력 총동원 ‘세월호 참사’ 여객선‘세월호’침몰사고 발생 엿새 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최 후의 생존자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 다. 구조팀은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24 시간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수색 범위를 넓혀 해상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한 종합편성 채널과 인터뷰에서 민 간 잠수부를 자처하며“해경이 민간 잠 수부의 활동을 막았다” 고 허위 주장했 던 홍모(26·여)씨는 경찰에 체포돼 조 사를 받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장비와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 세월호 관련 기사 A7·8·9면 ◆ 美·中·和 첨단장비·전문가 지 원 =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20일 오후 사고 해역 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바닷 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 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 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21일 오후에는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구 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 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 4층 객실 등 수색 집중 =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소조기’ 를 맞았으며 파고나 시정도 양호한 편이다.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4층 선미 쪽에 있는 다 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선체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 도하고 있다.

맑음

4월 21일(월) 최고 64도 최저 44도

한때 비

◆ 사망자 64명, 실종자 238명 = 구 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64명으 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 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 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 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선(先) 구조, 후(後) 인양’ 을 당국에 요구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선체 인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실종자 가족의 요구 직후 인양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그 방법 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2010년 천 안함 사건에서는 발생 1주일 만에 가족 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그 이튿 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4월 22일(화) 최고 68도 최저 44도

맑음

4월 23일(수) 최고 60도 최저 47도

4월 21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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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APRIL 21, 2014

봄… 한인사회 체육활동도“활짝 핀다” 20일 축구대회, 화랑마이다스·97브라더스 우승

미주한인청소년재단(회장 이수현)은 금융업 종사자 초 청 포럼을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인 와플(WAFL, We Are Future Leaders) 학생들을 대상으로 19일 청소 년재단 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시티은행에서 근무 중인 임세진 멘토를 비롯해 줄리 허, 우리 은행의 위성 미, 모건스탠리 알렉산더 김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과 조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미주한인청소년재단>

미주한인청소년재단 금융업 종사자 초청 포럼

야외활동을 본격화하는 봄을 맞아 한인들도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활 발한 체육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대한체육회(회장 전창 덕) 주최로 유소년 농구대회가 열린데 이어 6일에는 뉴욕한인야구리그가 개 막, 그리고 20일에는 축구협회(회장 송 득종) 주관의‘뉴욕대한체육회장배 축 구대회’ 가 맨해튼 랜달스 아일랜드에서 열렸다. 1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전 예 선을 통해 결승에 올라온 화랑마이다스 팀은 시나브로팀을 3대 0으로 꺾고 장년 부 우승을 차지했다. 청년부에서는 97브 라더스팀이 에어링크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참가자들이 주축을 이룬 OB팀들의 경기에선 뉴욕로얄팀이 이글스팀을 꺾고 우승을 했다. 최우수선수로는 장년부 화랑마이다 스팀의 김양기 선수가, 청년부에는 97브

월드컵‘한국’응원전 준비도 착착 진행

뉴욕축구협회 주관‘뉴욕대한체육회장배 축구대회’가 20일 맨해튼 랜달스 아일랜드에서 열렸다. 전 창덕(오른쪽) 뉴욕대한체육회장이 청년부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흰 색 상의 97브라더스. 붉은색 상의 아리랑A팀.

라더스팀의 데이빗 조 선수가 각각 선정 됐다. 심판상은 맹호팀의 최성묵씨가 수

상했다. 대회를 주최한 뉴욕대한체육회의 전

창덕 회장은“겨울 동안 기량을 닦아온 선수들이 가지는 첫 대회” 라며“각 종목 별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만큼 한인 사회에 체육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 다” 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한체육회는 뉴욕일 보와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개막 한 달 전인 5월13일부터 플러싱 한 인 밀집지역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월 드컵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대표팀 경기 시간에 맞춰 플러싱 금 강산 식당, 순복음교회, 대동연회장 등 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전창덕 회장은“한국대표팀이 월드 컵 예선전을 갖는 동안 모두 1만여명 이 상의 한인들이 응원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대형 북, 꽹과리, 징 등 을 동원해 응원 열기를 북돋우고 한인사 회를 하나로 뭉치게 할 것” 이라고 말했 다. <심중표 기자>

민권센터(회장 정승진)는 무료 시민권 신청대행 클리닉을 19 일 민권센터 사무실에서 열었다. 이날 클리닉에는 민권센터 소속 변호사 및 실무진이 30여명의 의뢰 인들에게 신청서 작성 및 법률상담을 제공했다. 클리닉은 뉴욕주 이민자지원국(ONA)이 지원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민권센터, 무료 시민권 신청대행 클리닉 제공

동해병기추진위원회는 20일 맨해튼 랜달스 아일랜드를 방문해 뉴욕대한체육회장배 축구대회에 참 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동해 병기 법안 청원 서명운동을 펼쳤다. 왼쪽부터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 회장, 네 번째부터 최영배 미동부 해병대전우회장,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송득종 뉴욕한인축구협회 장, 김판구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전 문화위원장. <사진제공=동해병기추진위원회>

동해법 청원 서명운동“박차” 추진위, 축구대회장 방문… 80여명 서명 받아 패밀리터치, 전문가 초청 청소년 중독 예방 강연회 패밀리터치(원장 정정숙) 는 알콜, 마약, 컴퓨터, 게 임 등 각종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제이 박 전문가를 초청해 효과적인 훈육법과 해결책에 대한 강연회 를 19일 뉴저지 잉글우드 뉴저지연합교회에서 열었다. 제이 박 강사는“한인 가정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청소년들이 중독을 예방하고 필요시 치유를 하기 위한 지식이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사진제공=패밀리터치>

뉴욕일보 게 시 판 ◆ 좋은씨앗교회, 27일 창립 3주년 감사예배 좋은씨앗교회(담임목사 임용수)는 창립 3주년 및 임쥬리·홍명근 권사 취 임감사예배를 27일(일) 오후 5시 교회 본관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프라 미스교회 김남수 목사가 강사로 나서며, 뉴욕교협회장 김승희 목사와 뉴욕목 사회장 황동익 목사가 축사를 한다. 또 퀸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인 안창의 목사가 축도를 맡는다. △장소: 좋은씨앗교회(35-18 Linden Pl. 3층, Flushing, NY 11354) △문의: 718-321-3050(좋은씨앗교회), 917-617-0170(임용수 목사) ◆ 롱아일랜드 한국학교, 5월3일 앨리폰드파크서 어린이날운동회 롱아일랜드 한국학교(교장 고은자)는 어린이날 소풍 겸 운동회를 5월3일 (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앨리폰드파크에서 연다. 이날 행사는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며 제기차기, 줄다리기, 보물찾기 등 한국전통문화 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점 심이 제공되지만 학부모는 각자 점심을 준비해야 한다. △장소: 앨리폰드파크(67th Ave, New York, NY 11364) △문의: 917-757-6557(롱아일랜드 한국학교)

동해병기추진위원회(위원장 민승 이날 행사에는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기)와 한인권익신장위원회(회장 박윤 을 비롯해 뉴욕한인권익신장위원회의 용)는 20일 뉴욕한인축구협회(회장 송 박윤용 회장, 웨체스터카운티 이승래 득종) 주관으로 열린‘뉴욕대한체육회 인권국장, 미동부 해병대전우회 최영배 장배 축구대회’현장을 방문, 대회에 참 회장,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김판구 전 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80여장의 지지 문화위원장,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서명서를 받았다. 이 참석해 축구협회 협조에 감사를 표 송득종 축구협회장은“축구협회에 하며 청원 서명운동을 적극 독려했다. 소속된 선수들과 가족들이 모인 대회를 민승기 한인회장은“법안을 통과시 통해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키는 것은 정치인들이지만, 그들을 움 보탤 수 있어 기쁘다” 면서“축구협회는 직이게 하는 것은 한인들의 몫” 이라며 앞으로도 한인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상징과도 같 참여할 것이며, 동해병기법 청원 서명 은 동해병기법이 연내 꼭 성사돼 우리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 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려줄 수 있도록 다함께 힘쓰자” 고 강조 밝혔다. 했다.

인터넷 서명운동 어떻게 참여하나? 서명운동 참가는 시민참여센터의 웹사이트 http://nyaction.kace.org로 들어가 화면 가운데 있는 ‘서명하기(Sign Petition)’항목을 누른 후 빈칸에 성명, 주소 등을 적어 넣으면 된다. △시민참여센터 문의 전화: 뉴욕 718-961-4117, 뉴저 지 201-488-4201 △동해병기추진위: 917-514-4688

뉴욕효신장로교회의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음악회가 20일 교회 본관에서 열렸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창립 30주년 음악회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문석 호)는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음악회를 20일 교회 본관에서 개최했다. 200여명의 교인이 참석한 이날 음악 회에는 효신리틀콰이어의‘주 나의 모 든 것’공연을 시작으로 효신유스오케 스트라, 호산나, 시온, 글로리아 찬양대 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30주년 기 념 음악회의 대미는 지휘자 양군식과 연합오케스트라가 펼친 베토벤 심포니5 번 공연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석호 담임목사는 축도에서“청장 년의 나이를 맞은 효신장로교회가 앞으 로도 더욱 열정을 다해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로써, 그리고 선 교와 교육으로 제자 삼는 교회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며“이 선 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 쳐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매년 연말 자선음악회를 개최해 이 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효신장로교회 는 1984년 창립 후 1986년 우드사이드에

한 건물을 구입, 교회 본관으로 사용하 다 1994년 노던 166스트릿으로 확장 이 전했다. 그러나 1996년 9월 가스폭발로 교회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후 재건축을 마치고 1998년 4월부터 현 재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되었다. <심중표 기자>

통일 아리랑 공연 24일 서울경기연합 서울경기연합회(회장 이명재)는 ‘통일 아리랑’공연을 24일(목) 오후 7 시30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불우 이웃돕기 기금 마련 행사를 겸해 갖는 다. 또한 이날 사진작가 김영임씨의 한 국전쟁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장소: 플러싱 금강산 식당(138-28 Northern Blvd, New York, NY 11354) △문의: 917-418-5980(이명재 회장)


종합

2014년 4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지폐 자주 만지지 마세요… 세균 덩어리 박테리아, 곰팡이, 꽃가루, 동물 분비물 등 무려 3천여종 검출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오염이 상 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연구 결 과가 나왔다. 뉴욕대학교 연구진이 1달러 짜리 지 폐 80장에 서식하는 생물체의 유전자를 전수 검사한 결과 각종 박테리아와 세 균, 곰팡이, 꽃가루, 동물 분비물 등 무려 3천여종이나 되는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 다. 기존 지폐 오염 연구가 기껏해야 100 여종의 미생물을 발견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는 지폐 오염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뉴욕대 연구 진은 3천여종의 유전자 가운데 인간 관 련 유전자는 분석이 가능했지만 비(非) 인간 유전자는 20%만이 판독이 가능했 다고 밝혔다.

지폐의 오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검사 결과 각종 박테리아와 세균, 곰팡이, 꽃가루, 동 물 분비물 등 무려 3천여종이나 되는 유전자가 검출됐다.

가장 흔한 오염물은 여드름을 유발 하는 세균이었다. 위염과 폐렴, 포도상 구균 등 식중독 유발균도 적잖게 검출됐

다. 특히 일부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 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더했다.

연구를 진행한 제인 칼튼 박사는“우 리도 매우 놀랐다” 며“미생물이 단순히 지폐에 묻어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 폐에서 자라고 있었다” 고 우려했다. 종 이와 면으로 만들어진 지폐는 습기를 흡 수하는 성질이 있어 미생물이 자라기 좋 다. 더욱이 사람들이 지폐를 넣은 지갑 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미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온도와 환경이 조성된 다. 반면에 캐나다 등에서 사용하고 있 는 플라스틱 재질의 돈은 물을 흡수하지 않아 미생물 오염도가 낮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캐나다 등 일부 국가들은 최 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등으 로 만든 지폐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달 러화의 경우 평균 유통 수명은 21개월 정도다.

16일 승객을 남겨둔 채 선원들과 함께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구조선에서 내리는 모습(사진 왼쪽).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장 이준석 씨와 조타수 등 3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18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사진 오른쪽)

<승객 남겨둔 채 먼저 탈출>

세월호 선장, 자랑스러운“전통 깼다” NYT “침몰선 선장 형사책임, 국제적 시험대”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승객을 남 겨둔 채 먼저 탈출한 것은 침몰선 선장 의 형사책임이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시 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지 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자랑스러운 전 통을 깨고 이 선장이 먼저 탈출했다” 며 이런 일은 2012년 침몰해 30여명이 숨진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경우에 이어 최근 2년 남짓 사이 두 번째라고 전 했다. 이 선장의 탈출은 법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행동규범으로서 국제적 또는 한국에서도 받아들여지던 자랑스러운 전통을 깬 것이어서 많은 해양 전문가들

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신문은 설 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1912년 타이타닉호 침 몰 이후인 1914년 처음 채택된 국제해상 인명안전협약은 선장이 배와 탑승자 전 원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의 최근 개정 조항에는 승객들이 비 상 상황에서 30분 내에 대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 원칙일 뿐 침몰 위기 등 위급 상 황에서 선장이 배를 지켜야 하는지에 관 한 구체적 법규는 협약에 없다고 ABC 방송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명시적으로 선 장이 최후까지 침몰하는 배에 남아있어 야 한다고 규정하지는 않고 구명선이나

인근 선박에 타고 대피를 지휘할 수 있 도록 재량권도 준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역시 승객과 배를 보호할 선장 의 의무는 형사가 아닌 민사소송에서 인정해왔 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미국 해군의 경우 는 1814년부터 선장은 침 몰하는 배에 가능한 한 끝까지 남아있어야 한다 는 군령을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 호와 콩코르디아호 사건 은 선장의 형사 책임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 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사지 잃은 한인여성 돕자” 원인 모를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목을 절단한 한국 여성의 딱한 사연이 미국사회 에 온정의 손길을 낳고 있다. 애틀랜타의 NBC 방송은 김모(30)씨가 ‘살파먹는 박테리아’ 에 감염돼 사지를 잃 은 20대 여성인 에이미 코플랜드와 유사한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NBC는 “한두 달 안에 집중치료실 (ICU)에서 나가게 될 것 같다. 의료진은 김 씨 같은 위중한 환자가 살아서 나가는 것을 처음 본다고 하더라” 는 김씨 지인의 말을 전했다. 김씨를 돌보는 교회 전도사인 강제 철씨는 김씨가“최근 의식을 일부 회복했 다” 며“산소호흡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남편이 손과 다리가 수술로 절 단된 사실을 이야기해주니 눈물을 흘렸다” 고 말했다. NBC는 이와 함께 김씨가 퇴원 후 재활 치료를 받으려면 도움이 필요하다며 기부 금이 전달되는 교회 주소를 소개하고 독지 가의 후원을 당부했다. NBC 방송에 이어 지역 유력지인 애틀 랜타저널(AJC)도 곧 김씨의 사연과 한인 사회의 후원 활동을 전할 예정이어서 온정 과 도움의 손길이 확산할 전망이다. 애틀랜타한인회는 산하 패밀리센터(소 장 이국자)를 통해 최근까지 모은 2만5천달 러의 성금을 김씨의 남편인 전도사가 다니 는 신학대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국적 주부인 김씨는 임신 4개월이 던 지난 2월 급성 패혈증으로 쓰러져 유산 한 뒤 사지 괴사가 진행돼 두 다리와 손목 을 차례로 절단했다. 조지아주에서는 2012년 여대생인 코플 랜드가‘살 파먹는 박테리아’ 에 감염돼 사 지를 절단하는 등 괴사 환자가 종종 보고되 고 있지만 김씨에게 패혈증과 사지괴사를 일으킨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신문은 콩코르디아호와 세월호 사건 은 각각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선장에게 형사책임을 묻고 있다고 소개했다. 콩코르디아호 프란체스코 스케치노 선장은 과실치사와 선박 유기 등 혐의로 기소돼 이탈리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국 수사당국도 이 선장을 특정범 죄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에 대 한 가중처벌 조항과 형법상 유기치사와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인근 선박 등의 구조지원), 선원법 위반 등을 적용 해 구속했다.

한인 뉴욕필하모닉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씨의 단독 연주회가 19일 맨하튼 카네기홀에서 열렸다. 왼 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홍유진양, 피아니스트 카를로스 아빌라,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씨.

오주영씨 바이올린 독주회“브라보” 감성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뉴욕의 밤을 수놓았다. 한인 최초의 뉴욕 필하 모닉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의 리사이 틀 무대가 19일 맨하튼 카네기홀에서 펼 쳐졌다. ‘제이슨 김 오랄 디자인 뉴욕센터’ 의 문화&예술 나눔 프로젝트‘미소 만 들기(Make a Smile)’첫 이벤트로 진 행된 이번 공연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함께하는 생상스, 차이콥스키, 번스타 인 등의 곡들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레 파토리를 선보였다. 오주영씨는 1, 2부로 이뤄진 이날 공 연에서 3곡이 넘는 앙코르 곡을 추가로 선보이며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공 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 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카를로스 아빌라와 게스트 연주자로 초

빙된 바이올리니스트 홍유진 양의 무대 도 함께해 객석의 눈길을 끌었다. 홍유 진 양은 13세부터 세계 무대의 다양한 콩쿨에서 1,2위를 휩쓸며 올해 최연소 (16세)의 나이로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 학하는 등,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써 두각을 드러내왔다. KBS 인간극장을 통해 홍유진 양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 다는 오주영씨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음악적‘후원자’ 라는 수식어도 얻게 되 었다. 제이슨 김 오랄 디자인 뉴욕센터는 예술과 문화를 통해 모두가 웃을 수 있 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Make a Smile’ 의 의미를 담아, 미국에서 활동 하는 한인 미술가를 지원하는 알재단 (회장 이숙녀), 클래식 영재를 지원하는 더블스톱 파운데이션(대표 미셀 김)과 함께 이번 공연을 기획, 후원했다. <최지원 기자>

곳곳의 교회들,“세월호 부활절의 기적”기도 <1면에 이어서>김승희 목사는“사 망을 깨뜨리시는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게 하 신 하나님의 권능이 고국과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 고 말했다. 가톨릭 한인성당들 은 각기 19일 밤 부활대축일 성야미사와 20일 오전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새기며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등 기독교계는 이

날 새로 입교하는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이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났 으니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 세상의 빛 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뉴저지 메이플우드 성당 조후연 신 부는“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내가 그리 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곧 영원히 사는 길” 이라며“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이 하 신 말씀에 따라 삶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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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21, 2014

“부활의 은총이 고난 이겨내는 버팀목과 희망 되기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20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201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20일 오후 프로야구 NC-삼성전이 열린 경남 마산 야구장 전광판에 여객선 침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기적을 바라는‘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라는 자막이 눈길을 끈다. 이날 야구장에는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일체 의 스피커 응원 등을 하지 않았다.

‘기적을 바라는’부활절 휴일… 전국 애도 분위기 사망자·실종자 위한 예배·미사… 축제·행사‘스톱’ 여객선‘세월호’침몰 사고 이 참가자들이 슬픔을 나눴다. 원주 후 처음 맞는 주말이자 부활절인 ·강릉과 울산 기독교연합회도 20일 온 국민이 종교와 관계없이 실종자를 위해 특별 기도를 하고 기적을 바라고 있다. 사망자를 추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 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 다. 원하는 예배가 전국 곳곳에서 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렸다. 예정된 축제나 행사는 취소 추기경은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되거나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며 행됐다.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은총이 이 제철을 맞은 유원지와 봄꽃이 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고 만발한 유명 산은 한산했고 주요 난을 이겨내는 버팀목과 희망이 고속도로 통행량도 평소보다 줄 되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인천 었다. 오전 5시 서울 연세대 노천 교구, 수원교구, 대전교구 등에서 극장에서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도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고 기적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부활 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미사가 열 절 연합예배는 1만5천여명이 참 렸다. 석한 가운데 이번 참사 희생자들 침통한 분위기에 도시 전체가 의 명복과 실종자 귀환을 비는 특 파묻힌 안산시는 대부도 튤립축 별기도로 시작됐다. 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생활체 참석자들은“여객선 침몰로 슬 육 태권도대회와 족구대회 등 예 픔을 당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 정된 모든 축제와 행사를 취소 또 의 위로가 임하시기를 빈다”며 는 연기했다. 경남 함안군은 18일 “이제라도 사고 수습이 제대로 진 부터 이날까지로 예정된 제27회 행돼 또 다른 회한이 남지 않도록 아라제 행사를 취소했다. 전날 열 해달라” 고 기도했다. 리기로 했던 춘천 소양강댐 용너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 머길 걷기 행사, 보령 재즈 올스타 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천주교 팽 스페셜 콘서트, 서산 해미읍성 전 목성당, 한국구세군, 한국기독교 통문화공연, 순천 순천만정원 개 연합봉사단, 진도군 교회연합회 막식 등도 줄줄이‘없던 일’ 로됐 등이 동참한 미사와 예배를 통해 다.

삼척시 문화원 일대에서 열리 는 삼척 준경묘·영경묘 강원도 관찰사 봉심의식 행사는 시가지

행차와 줄타기 한마당 등 모든 공 연을 생략했다. 예산 전국 벚꽃마 라톤 대회도 전야제를 취소하고 대회 중 음악을 틀지 않는 등 경건 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4일부터 대전 예술의전당 에서 열리고 있는‘2014 스프링 페 스티벌’ 은 프로그램 가운데 이날 개최 예정이던 야외 프린지 공연 을 무기한 연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로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pontifex)을 통해“한국의 여객선 참사 희 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 진도 여객선 침몰 사 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

교황 프란치스코가 부활절인 20일 미사 집전 후 부활절메시지(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낭독한 뒤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신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전 세계 분쟁·테러·질병·굶주림 끝내야” 교황 부활절 메시지… 성베드로 광장에 15만명 운집 교황 프란치스코는 부활절인 20일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 쟁과 갈등, 테러에 마침표를 찍어 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발표한 부활절 강복 메시지‘우르 비 에트 오르비’ ‘바티칸과 ( 온세 상에’(경향·京鄕)라는 뜻의 라 틴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각국 신자 15만명이 운 집한 가운데 진행된 부활절 미사 에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아프 리카 등을 언급하며 분쟁과 테러 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 부했다. 그는“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지체돼온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과감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시리아에서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받 을 수 있게 되기를, 또 양측이 민 간인들을 상대로 한 폭력행위를 멈추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 해서도“당사자 모두 폭력을 피하

고 통합과 대화의 정신으로 임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깨우침 과 영감을 달라” 고 기원했다. 그 는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자행되 는 잔혹한 테러 공격이 중단되고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남수단, 중 앙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에서도 분쟁과 폭 력이 끝나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 지고 있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 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 더 많은 의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밖에 분쟁과 낭비 등 에서 비롯된 굶주림의 참상을 극 복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고통을 겪는 약자 들을 돌아봤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즉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이번 부활절 미 사는 전날 밤 폭풍우 속에서 진행 된 부활 전야 미사와 달리 화창하 게 갠 날씨 속에서 거행됐다. 미 사가 진행된 성 베드로 광장 곳곳 에는 네덜란드 화훼농가들이 기

증한 3만5천송이가 장식됐다. 또 올해 그레고리력을 따르는 로마 가톨릭과 율리우스력을 따 르는 정교회의 부활절이 일치한 점을 고려해 이날 미사 중 일부 성가는 러시아어로 불렸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슬 라뱐스크에서 정부군으로 보이는 무장세력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의 교전으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 교회 수장은 상반된 부활절 메시 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필라레 트 대주교는 키예프의 성미카엘 성당에서 열린 예배에서 러시아 는“적” 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공격은“악” 이며 하느님의 뜻 에 어긋나기에 실패할 운명이라 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는 우크리아나가 정치적으로 분리돼 있지만 역사 적으로나 영적으로 러시아와 뜻 을 같이 했다며 우크라이나가“합 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갖게 되 기를 바란다” 고 기도했다.


내셔널·경제

2014년 4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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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의‘아시아 중시 전략’ 에 의구심 여전” ‘폴리티코’지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번 주 아시아 순방을 통해 이른바 ‘아시아 중시 전략’(Pivot to Asia)을 과시하려 하지만 아시아 관련국은 물론이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고 미국 정치전문지인‘폴리티코’ 가 20일 지적했다. 폴리티코는“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아 시아의 가치를 중시하겠다는 말

을 자주 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면서 특히 국방비 감축에도 불구하고 아시 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조치 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이 도전받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오바마 행정부의‘아시아 중시 전략’ 에 비판적인 랜디 포브 스(버지니아·공화) 의원의 경우 “핵심 질문은 과연 이 정부가 이 런 전력을 실천할 준비가 돼있는 지 여부” 라면서“국방비 감축 등 으로 할 수 있는 재원을 제한해놓 고 어떻게 중시전략을 하겠다는

것인가” 고 반문했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인 로버트 해서웨 이는 예산 문제뿐 아니라 행정부 내부에서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당국자들이 과연 아시아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있는지를 문 제 삼았다. 해서웨이는“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와 관련된 정책을 보다 중 요한 분야로 격상한다고 했지만 일본이나 한국 등 핵심 관련국들 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동이나

“냉전의 추억… 오바마, 러시아 봉쇄전략 추진” NYT“오바마, 우크라이나 상황 해소되도 푸틴과 더이상 건설적 관계 갖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 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러 시아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신 냉전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대 (對) 러시아 봉쇄정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끄는 러시아와 국제사회의 정치 ·경제적 관계를 끊어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 이다. 러시아의 팽창 야욕을 주변의 일정 지역에 묶어두면서 사실상 의‘왕따 국가’ (pariah state)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소련의 팽창 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취 했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백 악관 참모들을 인용, 오바마 대통 령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

오바마 대통령.

부에서의 대치 상황이 해소되더 라도 푸틴 대통령과는 더이상 건 설적 관계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남은 2년6개월의 임기에 푸틴

대통령을 철저하게 무시하거나 최소한의 형식적인 협력만 유지 하면서 푸틴이 유발할 분쟁을 최 소화하는 쪽으로 관리해 나가겠 다는 것이다.

미 전문가“북한, 위험한 우주 사건 일으킬 공산” 젠코 CFR 연구원“양보 얻어내려 ASAT 발사 시위 등 가능성” 북한이 우주공간에서 위험스 러운 사건을 일으킬 공산이 있는 국가로 지목됐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미카 젠 코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서“현재의 기술력과 의도, 그리 고 과거 악의적인 행위의 전력으 로 볼 때 우주공간에서 불안정을 초래할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는 북한, 중국, 이란” 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보여준 군 사적인 도발로 미뤄 조잡한 단계 의 인공위성 요격미사일(ASAT) 발사 시위와 같은 행동을 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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럴싸한 후보 국가’ 라는 것이다. 젠코 연구원은“북한이 이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유사 하게 우주에서의 도발 행위를 뭔 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 다. 그는 북한이 2012년 12월 대포 동 2호 미사일의 파생 로켓을 이 용해 우주 궤도에 처음 진입시켰 으며, 이런 종류의 발사체가 미국 의 인공위성을 겨냥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북 한이 아직 시험하지 않은 이동 식 중거리 화성 13호 탄도 미사 일을 동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젠코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북한의 갈등 지향적 인 행동이나 도발적인 언사의 전력을 고려하면 미국이나 동 맹국의 위성을 교란시키거나 피해를 줌으로써 위기 상황을

연출하거나 미국의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부연했다. 중국도 우주에서의 군사 능력 을 증강하면서 미국 등에 큰 위협 이 될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평가 됐다. 젠코 연구원은 북한이나 중국, 이란이 우주에서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행위로 세 가지 유형을 꼽았 다.

우크라이나, 이란 문제는 물론 국 내 현안에 발목이 잡혀있다 보니 실질적으로 아시아 중시 전략을 추진할 여력이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나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 등 오바마 행정부의 수뇌부 인사들은‘아시아 중시 전략’이 실천 중에 있고, 곧 그 효과가 가 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을 통해 미군의 순환배치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방위협력증진협

정이 서명되는가 하면 일본 방문 기간에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 제하기 위해 중국과 대립하는 베 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의 해양감시능력 강화 를 미일 양국이 공동 지원하는 내 용이 합의되는 등‘아시아 중시’ 와 관련된 주요 조치가 있을 것이 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18일 오 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과 관련 해“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3 자 정상회담 성과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시카고국제 문제협의회(CCGA)의 아이보 달 더 회장은“우리가 그곳에 가만히 서 있는 것, 그것이 앞으로 추진해 야 하는 전략” 이라고 말했다. 그는“가만히 서서 자신감을 갖고 러시아가 감당해야 할 비용 을 꾸준히 늘린다면 크림반도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문제를 풀지는 못해도 러시아 문제는 해 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 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구상은 차기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의 인선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 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직업 외교 관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와 조지 아, 리투아니아 대사를 역임한 존 테프트를 차기 러시아 주재 대사 에 임명할 방침이다. 몇달 전 차기 러시아 대사 얘 기가 나올 때만 해도 오바마 행정 부에서는 테프트에 대한 부정적 인 기류가 강했다. 그가 대사를 역임했던 국가들 이 한결같이 러시아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던 곳 이라는 사실이 러시아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를 계기로 미국 정부에서는 러시 아 심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아 예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백악관 참모들은 설명한다. 푸틴 대통령이 존재하는 한 더 이상의 유화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얘 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947년 조지 케넌이 입안하고 소련이 붕 괴할 때까지 고수됐던 봉쇄정책 을 다시 끄집어낼 수밖에 없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1950년대 모스 크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조 지 케넌은‘냉전 설계자’ ,‘봉쇄 정책의 아버지’ 로 불렸던 인물이 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 선 과제는 국제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반대 여론을 집결하는 것이 며 여기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 회에서 사사건건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던 중국까지도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미국이나 동맹이 위 기 대응에 나섰을 때 이들 국가의 위성을 통한 감시 또는 통신을 무 력화할 목적으로 ASAT를 동원 해 위성을 직접 겨누는 작전을 수 행할 가능성이다. 또 위기가 아닌 평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ASAT 능력을 시험함으로써 미 국의 우주 시스템이나 정보 수집 능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역 시 평시에 ASAT 테스트 등을 통 해 우주 부유물을 생성하고 우주 에 대한 접근을 위협함으로써 의 도치 않게 피해

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젠코 연구원은“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우주 시스템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 며“미 국에 대한 위협은 정밀유도무기 (PGM) 등을 활용한 테러 용의자 공격 능력이나 핵무기 프로그램 에 대한 영상 분석 수행 능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에서의 위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 국 제 법규 강화, ASAT 시험에 대한 우려 공론화 등을 권고했다.

루빈 카터의 2003년 당시 모습.

‘허리케인 카터’별세… 부당한 인종차별의 상징 흑인 이유로 인기 복서에서 살인범 전락 19년 복역하다 무죄 석방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기 권투 선수에서 하루 아침에 살인범으 로 몰려 19년이나 영어(囹圄)의 생활을 하다 무죄로 풀려나며 부 당한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루빈 ‘허리케인’카터가 숨졌다. 향년 76세. 그의 오랜 친구인 존 아티 스는 20일 루빈 카터가 잠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전립 선암으로 투병해왔다. 카터는 태풍이 몰아치듯 주먹 을 휘두른다 해서‘허리케인’ 이 란 닉네임으로 불리며 프로복싱 미들급 세계 1위까지 오르고 승 승장구했다. 그러다가 1966년 어느 날 뉴저

지의 한 선술집에서 백인 남자 3 명을 죽인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카터는 친구인 아티스와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1976년 다시 열린 재판에서도 유죄로 판 정받았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려는 레스 티 마틴이라는 16세 흑인 소년의 수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주변 의 석방운동에 힘입어 1985년 마 침내 무죄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카터가 겪은 고난 과 인종차별 문제는 미국 포크록 의 전설 밥 딜런이 1975년 발표한 ‘허리케인’ 이라는 곡으로 대중에 알려졌으며, 1999년엔‘허리케인 카터’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 도 했다.

‘허리케인’카터(왼쪽)가 1965년 2월 23일 파리에서 이탈리아 복서 파비오 베티니와 경기를 벌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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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MONDAY, APRIL 21, 2014

[시단(詩壇)]

보스턴마라톤 생존자들이 전하는‘희망 메시지’

경계하라, 핸드폰 2014 허리춤 한 자락을 내어 주었을 뿐인데 어느 새

오늘이 바로 아픔의 그 날(2013년 4 월15일), 고통의 그 날, 참혹한 불바람 이 회오리 치던 지난 보스턴 테러의 그 날이다. 오늘이 그 참혹했던 날의 1년 이 되는 날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히 는 것이라 했던가.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나 살기 바빠 잊고 지낼법한 일상이라 여기면 그저 그런 참사가 있 었던 날일지도 모른다. ‘참, 다행이다!’ 라는 이 말은 가끔 가슴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나 역시도 그저 평범한 사람 중 한 사람일 뿐이기 에 내가 그리고 내 가족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참으로 가슴 아픈 하루를 보냈다. “얘, 너 괜찮지???” “하늘님, 괜찮아요?” 여기저기서 그날‘보스턴마라톤’ 에 응원도 하고 사진도 담는다는 얘기를 들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한국의 가족 과 친구 그리고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 들이 걱정되어 사고 후 계속 안부를 물 어온다. 엄마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 고 별일 아니다 싶다가 CNN 뉴스를 통 해 큰일임을 알고 놀라 했던 딸아이가 엄마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했던 그 날. 엄마를 기다리던 딸아이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옆자리에 있는 엄마 를 계속 힐끗거리며 눈물을 글썽였던 날이다. 정말 믿기지 않지만 꿈이 아닌 현실이었고 실황이었던 그 날의 일이 었다. 지난해 2013년 4월15일(월)에 열렸 던 보스턴마라톤 대회는 117회째이고 2만7천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손동우 <뉴저지 크레스킬 거주, 붉작 문학교실 회원>

손안으로 파고 들었다 이젠 떨어질 수 없어 내 모든 것을 가지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진화하는 지능범 30년 터줏대감 검은꼬리 선배도 몰아내고 머리속 기억들 그대에게 다 털리고 귀와 눈알까지 빨려도 헤어지지 못해 여보세요 주인이 바뀌었어요

연합시론

보스턴마라톤 테러 생존자들

고 한다.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경기장 지나서 그 사고 현장에 혼자서 반나절 에서의 폭탄 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던 을 돌아보고 온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 세 명의 고인이 된 테러 희생자 마틴 리 렇듯 훌쩍 1년이 지나서야 다시 그 일 처드(8세), 크리스틀 캠벨(29세), 루 링 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지(23세) 세 사람의 명복을 빌며 그의 의 그 사진첩을 처음 꺼내본 것이다. 유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함께 하 “보스턴마라톤 테러 생존자들이 사 셨으리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본 고 1년여 만에 끔찍했던 사건 현장을 다. 그리고 그날의 보스턴 폭탄 테러로 다시 찾았다. 그들은 팔과 다리 등 신체 다리를 잃고 몸이 상하고 마음이 상한 일부에 검정색 잉크로 각자 세상에 전 176명과 가족들에게도 마음의 안정과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고 사진을 촬영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 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는 단체 로 기도했었다. ‘디어 월드’ 가 진행한 프로젝트로 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人山人 날 행사는 재난현장 생존자들의 메시 海)를 이룬 보스턴마라톤 경기장인 지를 사진작가 로버트 포가티가 이끈 Boylston Street에는 어른, 아이 없이 즐 이 작업은 10일(현지시간) 보스턴마라 거운 마음으로 흥겨운 물결을 이루고 톤 테러 1주년을 맞아 공개됐다. 생존 있었다.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도 눈 자들의 사진에는 지난 일 년을 이겨낸 살을 찌푸리지 않는 날은 아마도 이 그들의 당당한 표정이 잘 드러났으며 렇게 흥겨움에 젖은 날일 게다. 어린 사진 속에는 각자가 전하는 메시지와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환 함께 밝은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웃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따라 보스턴마라톤 테러 생존자들은 대 가기도 하고 턱수염이 하얀 할아버 회 결승선을 찾아 각자가 전하고 싶은 지 등과 널따란 아빠의 어깨에 앉아 메시지를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에 검 호령하듯 가는 아이들도 보인다. 그 정색 잉크로 적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뒤를 따르는 가족들의 뒷모습은 참 그날의 참혹한 테러로 두 다리를 잃은 으로 넉넉하고 정겨운 풍경이다. 이 셀레스티 코코란은 사고 1주년을 맞아 렇듯 즐겁고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사고 현장인 보 열렸던 그날이었다. 스턴마라톤 결승선에 앉아 포즈를 취 117회 보스턴마라톤 경기 관를 하며“여전히 서 있다” (Still Standing)란 관람하며 응원도 하고 사진도 담고 문구를 허벅지에 적고 촬영에 임했다. 싶어 갔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담았 그리고 폭탄테러 당시 결승선 부근에 던 그 날의 그 사진을 개인적인 갤러 있다 왼쪽 발을 잃은 볼룸 댄서 애드리 리 구석 자리에 놓아둔 채 꺼내보지 언 해슬릿도 왼쪽 다리에 의족을 채우 않았다. 어쩌면 그날의 아픔이 고통 고 피나는 재활훈련을 한 끝에 마침내 이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무대로 돌아왔다. “사랑은 테러보다 강하다” , 슬쩍 밀어두고 회피하고 싶었는지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등 한결 모른다. 그저 타인처럼 그렇게 바라 같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 그들에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있었던 후 2개월 정도 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세월호 참사, 범정부 재난 대응 시스템 바로 세우는 계기 삼아야 한국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 련해 전남 진도군과 경기도 안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0일 정 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진도구청 범정 부대책본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결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 쳐 확정한 내용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07년 충남 태안 원유유출 사 고, 2012년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 에 이어 일곱 번째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재난 및 안 전관리 기본법’ 에 근거해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 게 됐다. 늑장·우왕좌왕으로 얼룩진 총체적 부실의 대한민국 민낯이 그대 로 드러난 터여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를 계기로 민관 가릴 것 없이 온 나라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일제 정비하는 계 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이없는 초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패닉 상태에 빠진 만큼 이들 두 지역뿐 만 아니라 전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도 모자랄 판이다. 실종자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의 가슴 엔 이미 피멍이 들었다. 불러도 대답 없 는 가족의 희생 앞에서 사후의 특별재 난지역 선포가 무슨 해결책이야 될까 마는 범정부 차원의 조치에 나선 건 그 나마 다행이다.

들뜬 마음으로 수행여행에 나선 학 생들을 차디찬 바다로 내몰아 놓고 지 금 우리사회가 무슨 일을 한들 염치가 있을까. 세계 10위의 경제권 반열에 올 랐다고는 하지만 국민 안전에 관한 한 후진국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는 안타까운 현실이 연일 확인되고 있 기 때문이다.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 해 훼리호 침몰사건(1993년)이 발생한 지 21년이 지났음에도 재난대응은 주 먹구구식 수준에서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 이번 사고가 관재(官災)라는 얘기 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국 민이 공분하는 이유다. 범정부대책본부가 20일 교신녹취 록을 공개했음에도 사고와 관련해 제 기된 많은 의문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 고 남아 있다. 사고 당시 탑승객의 생사 를 가르는 초기 31분간의‘골든 타임’ 이 속수무책으로 허비된 사정은 뭘까. 피해 상황 집계가 시시각각 바뀌고 지 휘통제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남은 실종자를 구조할 최선의 방책 은 뭘까. 누구의 잘못인지 어디에 문제 가 있는지 정부는 이런 물음에 속시원 히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차제에 종합적인 시스템 정비가 이 루어져야 한다. 아까운 인명이 희생되 고 나서야 선원교육의 부실함, 선박 안 전점검의 허술함, 초동대처의 부실함, 당국의 엇박자 등 우리의 허술한 재난

대응 체계를 탓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 을까마는 똑 같은 유형의 참사가 다시 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제라도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놓아야 한다. 안전 관리가 국민 각자의 책임으로 남 아 있는 한‘안전 정부’ 는 공허한 구호 가 될 수밖에 없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라 야 새누리당에서 거론하고 있다는‘재 이든 별도의 난청’ 이든‘안전관리청’ 재난담당 부처의 신설 논의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교신녹 취록 공개, 검경 합동본부의 수사 등은 재난 관련 대응 시스템 정비의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 형식적이거나‘사후 약방문’식 대응에 그치지 말고 어떤 식으로든 재난 대처에 대한 교훈을 찾 는 계기로 삼아야 할 일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스미싱 사기 글 이나“정부가 사체 인양을 막고 있다” 는 식의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 등이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떠도는 현실은 우리를 더욱 허탈하게 한다. 엄 청난 재난 앞에서 피해자의 고통을 가 중시키는 충격적인 일이라 하겠다. 이 런 유언비어가 근거 없이 확대 재생산 되면 맹목적인 불신이 깊어져 큰 재난 을 당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다. 관계 당국은 신속한 수사로 유언비어 근절에 나서야 한다.


한국-여객선침몰Ⅰ

2014년 4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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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식당 12시께 진입… 3·4층 집중 수색 원격무인잠수정 투입, 효과는‘미지수’… 강한 조류에 취약 침몰한 여객선‘세월호’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21일 세월호 3층과 4층 을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 수색에 는 원격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도 동 원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 리핑을 열어“이날 오전 5시 51분 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낮 12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합동구조팀은 진입에 성공하 면 동시다발적으로 3층과 4층 격

실 내부를 집중 수색할 예정이며, 원격수중탐색장비(ROV)도 동원 한다고 덧붙였다. 해상 수색에는 함정 213척과 항공기 35대를 동원한다. 대책본부는 수색해역의 파고 는 0.5m, 바람은 초속 5~8m로 불 어 수색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 국장은“3층과 4층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며 수색에 ROV 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수중탐색장비

(ROV)를 활용하기로 했다” 면서 도 사고지점의 유속이 빨라 ROV 의 효용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 상했다. 고 국장은“이미 가이드라인이 설치됐고 기존 수색구역은 제외 되는 등 수색여건이 좋아지면서 수색 속도가 빨라져 상당히 성과 를 보고 있다” 고 밝혔다. 기존은 정조시간 중심으로 수 색했지만, 지금은 작업환경이 좋 아져 구조팀을 집중 투입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설치된 가이드라인

5개와 물살이 느려진 시점을 이용 해 선체 내부를 집중 수색하고 사 고해역 주변에서 발견된 갈색 유 막은 23척의 방제정으로 방제작 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어젯밤부터 새벽까지 함 정 214척, 항공기 35대가 동원됐고 151명의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 중 수색을 했다” 며 조명탄과 채낚 기 어선의 집어등을 활용해 야간 수색환경을 개선했다” 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64명의 사망자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중 남성은 37명, 여성은 27명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막내아들 예선씨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정몽준 아들“국민정서 미개”파장…“깊이 사죄”

가로막힌 실종자 가족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청와대로 향하다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2km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하 자 오열하고 있다.

‘청와대 항의 방문’막는 경찰과 충돌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 를 믿지 못하겠다며 20일 청와대 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 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의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 후인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 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 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 다.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 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 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곧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 다. 경찰은‘도로상 안전사고’우 려를 이유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표단들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24시간 수색 가능해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24시간 수색에 돌입했 다. 구조팀은 하루 수십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날이 갈 수록 그 횟수는 늘어가고 있다. 사고 직후 한동안 강한 조류

탓에 수중 수색에 난항을 겪었지 만 상황이 바뀌었다. 해저로 내려간 잠수사들을 인 도하는‘가이드라인’이 선수와 선미에 2개씩, 중앙에 1개가 설치 됐다. 수면 밖 스티로폼 부이에서 선 체까지 연결된 이 줄이 늘어나면

대표단 측은 충돌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당국의 수 색 작업이 늦어지는 데 항의하고 정홍원 국무총리의 현장 방문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현재는 한 분이라 도 살리기 위한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가족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 고 밝혔다.

서 잠수사의 동시 투입이 가능해 졌다. 며칠간 구조·수색작업으로 실종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 3~4층 진입 통로를 다수 확보한 것도 잠수사의 추가 진입을 용이 하게 했다. 구조팀은 객실, 휴게실·오락 실 등 편의시설이 몰린 3~4층에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이어 정 총리가 가족들의 청와 대행을 만류하고자 가족과 경찰 이 대치 중인 현장을 찾았으나 설 득하지 못하고 주변에 대기한 차 량에 1시간 만에 탑승했다. 가족들은 이후 정 총리의 차량 을 막아서 대치 상황이 지속됐다. 정 총리는 가족들이 2시간가량 이어진 대치 상황을 풀자 별다른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대표단 측은 이날 오전 버스가 구해지는 대로 청와대 항의 방문 을 재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졌다.

으로 유명한 울돌목 다음으로 조 류가 센 맹골수도가‘소조기’를 맞은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사고 이틀 전인 14일은 바닷물 이 가장 많이 들었다가 빠지는 날 (음력 15·30일)인 사리로, 물의 양이 많아 유속이 가장 빨랐다. 사리를 기점으로 물의 흐름이 점차 느려져 조금(음력 8·23일) 때는 반대로 조류의 속도가 최저 가 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 선(19)씨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 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 니겠느냐” 는 글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 고 있다. 정 의원은 논란이 빠르게 확산 하자‘사죄문’ 을 통해 아들을 대 신해 사과한 데 이어 국회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재차 유감을 표하 는 등 진화에 나섰다. 정예선 씨는 이날‘페이스북’ 에 올린 글에서“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 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 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 례 한다” 면서“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 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 (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 다. 그러면서“국민이 모여서 국 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 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 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 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예선 씨는 또 박 대통령의 사 고현장 방문을 언급하면서“경호 실에서는 경호가 불완전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위험을 알면서 방문을 강행한 것” 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비판하고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물 세례를 한 사람 중에는 이번 사고의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도 포함돼 있어 예선 씨의 글이 부적 절했다는 지적이 거세지는 상황 이다. 예선 씨는 자신의 글이 논란에 휘말리자 페이스북에서 글을 삭 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회견 과 사죄문을 통해“유가족과 실종

사고 선사 청해진해운 이틀째‘침묵’ 여객선 대형 참사를 일으킨 인 천 청해진해운 본사가 21일 문을 걸어 잠그고 이틀째 침묵하고 있 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9일 회사 간부가 참고인 자격으로 해양경 찰청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발표 를 마지막으로 하루 2차례 열기로 약속한 정례 브리핑을 일방적으 로 중단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꾸린 사고 대책본부를 하루 만에 폐쇄했다 가 재개한 뒤 다시 21일 오전까지 외부 접근을 막고 있다. 사무실 주변에 모인 취재진의 취재 요청 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청 해진해운 사무실과 직원들은 취 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선박 운항 관리 등에 있어 부 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선사

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 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며 유감을 표했다. 정 의원은“제 막내아들의 철 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라면서“우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 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 이라고 머리를 숙 였다. 아울러“이번 일로 마음의 상 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 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고 강조 했다. 예선 씨는 정 의원의 2남2녀 중 막내로 두 달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입 재수생이다.

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언론에 대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 으로 지역 여객선 업계에서는 보 고 있다. 이 회사 측은 인천~백령도 항 로 데모크라시호 운항을 이날 선 박 점검을 이유로 전면 중단했다. 인천~제주 또 다른 오하마나호 운항은 18일부터 운항을 멈추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은 20일 선사의 경영 상태와 직원 관리 문제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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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여객선침몰Ⅱ

MONDAY, APRIL 21, 2014

청해진해운, 노후선박 세월호 수명 7년 연장 세월호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 대출까지 받아 세월호 개보수 공사 거쳐 장부가치 40억원이나 수직 상승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노후화된 사고 선박을 수입해 몇 개월간의 개보수 과정을 거쳐 수 명을 7년까지 연장시킨 것으로 드 러났다. 청해진해운은 또 세월호를 담 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선박 구 입 및 개보수 자금 100억원을 대 출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 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 면 이 선사는 지난 2012년 세월호 를‘건설중인 자산’으로 분류했 다가 지난해 유형자산(선박)으로 대체했다. 청해진해운이 재무제표상에서 세월호를 건설중인 자산에서 유 형자산으로 대체했다는 것은 세 월호를 영업활동에 활용할 수 있 는 유형자산으로 승격시켰다는 것을 뜻한다. 유형자산으로 분류되면 감가 상각이 시작되는데 감가상각은 해당 유형자산이 영업활동에 사 용될 수 있는 예상 수명(내용연 수)에 근거한다. 그런데 청해진해운은 감사보 고서에서 세월호(선박)의 내용연 수를‘12, 15년’ 으로 명시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1994년 건 조된 후 2012년 9월까지 일본 규슈 남부에서 18년 동안 운항됐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 이 일본에서 이 선박을 국내에 도 입하고 이듬해 3월까지 전남 목포 에서 객실 증설공사를 진행한 것 으로 알려졌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은“보통 선박의 수명(내용연수) 이 15년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선사는 내용연수가 거의 끝난 선

굳게 닫힌 청해진해운 사무실.

박을 매입하고 개보수를 거친 뒤 다시 약 10년간 영업활동에 더 활 용할 수 있는 유형자산으로 판단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측은“감 사보고서에 기재된‘12, 15년’ 은 선박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내 용연수이며, 세월호의 잔여 내용 연수는 2013년 기준으로 7년이었 다” 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세월호는 2013년 2월 개보수를 마친 뒤 사용

기간을 2018년까지 연장 승인받았 다. 즉 애초 내용연수 20년에서 일 본에서의 사용기간(18년)을 제외 하고 2년에 불과했던 선박의 잔여 수명(내용연수)이 몇 개월간의 개 보수를 통해 7년으로 연장된 것이 다. 산업은행은 세월호의 이 같은 선박 가치를 인정해, 선박 구입자 금 116억원과 개보수 자금 30억원 등 총 146억원의 선박 관련 자금 중 100억원을 청해진해운에 대출 했다.

“비상안전교육 안 받았다”세월호 일부 선원 진술 수사본부, 선주·선사관계자 등 30~40명 출국금지 승객·승무원 등 SNS 분석 위해 카카오 본사 압수수색

“변침 경위에 대해 3등 항해사 말 안해” 여객선‘세월호’ 의 일부 선원 이“비상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 다” 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승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 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 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일부 승 무원에게서) 비상 상황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진술 이 있었다” 며“사실 관계와 책임 소재를 확인 중” 이라고 말했다. 진술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단 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승객

476명(20일 오후 5시 현재 집계)의 안전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인 만 큼 관련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 건 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 이 되는‘변침’ 에 대해“수사 핵 심인 변침 이유를 3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며“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 이라 이 있어 자세히 살펴볼 예정” 고 설명했다. 세월호 최초 조난 신고를 초단 파무선통신(VHF) 비상 채널이 아닌 일반 채널로 한 경위에 대해

선“인천에서 출항하면서 목적지 인 제주에서 사용하는 채널(12번) 로 맞춰놓고 운항한 것으로 조사 됐다”며“설정된 상태의 채널을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 과정에서의 과실로서 비상 채널 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분 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장이 조타실을 계속 비웠 다’ 는 의혹에 대해 수사본부 측은 “(다른 항해사와) 대질 조사를 통 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 다. 수사본부는 선주를 포함해 중 요 참고인으로 분류한 30~40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 출국금지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청해진 해운의 세월호 구입과 관련한 대 출이 특혜대출 의혹으로 번지자 “은행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 진 것” 이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은행 여신 취급 지침에 따라 계약서와 개보 수 관련 견적서를 토대로 소요자 금을 계산했고, 소요자금이 146억 원으로 나와 회사 보유자금 약 50 억원을 제외한 약 100억원을 대출 했다” 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또 청해진해운은 2012년 당기순이익(13억4천만원) 을 내 2011년에 11억5천만원의 당 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 면 턴어라운드를 하는 시점이었 지 경영 위기 상황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청해진해운이 대출을 받은 시점은 2012년 10월이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2년 당 시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외국 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제주 관 광업 호황에 힘입어 여객 수송량 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화물 수송 역시 물동량 확대가 예상되는 등 제반 여건도 호조를 보이고 있었 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도 “선박금융은 정책금융이라 일반 대출이나 기업대출과 달리 기본 요건만 갖추면 산은이 대출해주 는 구조”라면서“산은의 청해진 해운 대출 건은 현재로선 특별히 문제로 볼만한 부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매입해 구조변경하는 과정에서 이 선박의 장부가치도 높아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126억8천만원이었던 세월 호의 장부가액은 1년 만인 지난해 말 168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상에는 선사 관계자들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카카오 본 사를 압수수색해 세월호에 승선 해 있던 이들의 소셜네트워크서 비스(SNS)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배에 타고 있던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 는지 등 사고 전후 행적을 확인하 고자 한 절차” 라며“승무원을 비 롯해 승객의 대화 내용도 포함된 다” 고 말했다. ‘초동 대응조처 적절성 여부’ 에 대해서도 교통관제센터 (VTS), 해경, 안행부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 라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구속된 선 장을 포함한 주요 승무원 3명과 다른 승무원들을 상대로 사고 전 행적과 사고 이후 조처 상황 등에 대해 필요한 경우 대질 심문 등을 거치는 등 면밀히 조사할 예정” 이 라고 말했다.

“정말 미안하구나”

21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학생이 실종되고 숨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정문 에서 한 시민이 학생들이 적어 놓은 무사귀환 기원 글들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침몰하는데 선원들 모여서 뭘 했나 세월호 선원들은 배가 침몰되 고 있는데도 승객들을 구조하려 는 노력은 전혀 없이 조타실이 있 는 선교(브릿지)에 모두 모여 있 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배가 침몰 등 위기상황에 처했 을 때 선장을 비롯해 항해사, 조타 수, 기관사 등 선원들은 각자의 역 할에 따라 승객 구조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나눠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같은 기본 수 칙조차 무시한 채 가장 탈출이 쉬 운 브릿지에 모여 진도해상교통 관제센터(VTS)와 교신을 마친 뒤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 가 공개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 터(VTS)와 세월호와의 교신 내 용을 담은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 호는 9시 17분“지금 50도 이상 좌 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구명복을 입고 대기라하고 했다” 며“선원들도 브릿지에 모여 거동 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라고 보고했다.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을 때는 일부 승객은 스스로의 힘으로 탈

출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승 객들은‘객실에 머물라’ 는 방송 을 믿고 객실에 있다가 갇히고 만 시점과 겹친다. 교신 내용으로 미뤄본 당시 정 황에 교신이 돌연 끊긴점 등은 이 들 선원이 마지막 교신이 끊긴 9 시 37분 이후 모두 탈출했을 가능 성을 추론해볼 수 있다. 선박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수백명의 승객들을 뒤로 한 채 먼 저 탈출했다는 것은 큰 공분을 사 고 있다. 생존자 명단에서도 선장 이준석(69)씨를 비롯해 선박직 15 명은 전원 생존한 것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선장 이씨 외에 선박직 생존자 는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 ·조기수 4명이다. 세월호가 진도 VTS와 교신했 을 때에는 이미 배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침몰이 상당히 진전 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선원들이 사고 낌새가 보였을 때 조금만 더 일찍 신고를 하고 구조노력을 기울였다면 참

세월호 조타기 사고 2주 전 이상 징후 조타기 전원접속 불량 수리 신청 침몰 여객선 세월호(6천825t 급)가 침몰 2주 전부터 조타기에 이상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 졌다. 청해진해운이 지난 1일 작성 한‘세월호 수리신청서’ 를 보면 ‘조타기 운항 중 No Voltage 알 람이 계속 들어와 본선에서 차상 전원 복구 및 전원 리셋시키며 사 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 치 못했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 이어‘상기의 부분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수리 의뢰를 요 청하는 바입니다’ 라고 기재됐다. 요약하면 조타기 전원 접속이 불량, 전원 리셋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니 수리를 해달라는 내용이 다. 세월호 1기사가 작성한 이 문 서에는 기관장·선장·상무·사 장 등의 결재 서명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후 조타기 결함 부분에

대해 수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건이 지난 16일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불과 침몰 2주 전까지도 조타기 결함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조타기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 는 조타기를 직접 다루는 조타수 도 언급한 바 있다. 조타수 조모(55·구속)씨는 지난 18일“항해사 지휘에 따라 평소대로 조타키를 돌렸다. 하지 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고밝

사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 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녹취록에서 처음 교신 시각인 오전 9시 7분 세월호는“침몰 중 에 있다. 해경 좀 빨리 부탁드린 다” 고 VTS에 응답했다. 9시 10분부터‘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 다’ ‘지금 ,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 이 불가능하다’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 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등 매우 급박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을 어떻게 작동한 다거나 기울어가는 배를 정상화 하려는 교신 내용은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이미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조향장치는 물 론 모든 기관이 말을 듣지 않아 기울어지기 시작한 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일부 승객들이 위험 을 느끼고 구명복을 입고 빠져나 오기 시작해 주변에 있던 해경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객실에 그대로 있어 야 안전하다’ 는 방송만 믿고 있었 던 학생 등 대부분의 실종자는 기 울대로 기울어버린 객실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히고 말았 다.

혔다. 그는“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키가 유난히 빨리 돌 았다” 고 말했다. 조타기는 선박의 방향을 조종 하는 장치로 자동차 핸들과 비슷 한 기능을 한다. 조타기 조정은 유압으로 이뤄지는데 한꺼번에 최대로 돌린다 해도 45도 이상은 꺾기가 쉽지 않다. 세월호는 침몰 직전 9분여에 걸쳐 최대 115도가 량 방향을 틀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한 관계 자는 20일“수사 핵심인 변침 이 유를 (침몰 순간 운항을 맡았던) 3 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 다” 며“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 갈리는 부분이 있어 자세히 살펴 볼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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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객선침몰Ⅲ

2014년 4월 2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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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 31분 우왕좌왕 ‘탈출 명령 없었다’ “구호조처 취하라”독촉에도“구조 가능하냐”는 말만 반복 ‘세월호’선장 등 주요 승무원들이 사고 초기 미흡한 초동 대처로 피해를 키운 정황이 드러났다. 해상 사고 발생 후 승객을 구할 수 있 는‘골든타임’ 이 있었지만 승무원들은 적절한 판단을 못 내리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호 조처를 취하 라는 교통관제센터(VTS)의 독촉에도 구조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아무런 조 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일 공개한 세월호와 진도 VTS의 교신 녹취록에 잘 나타나있다. 녹취록에는 첫 교신이 시작된 16일 오전 9시6분부터 오전 9시37분까지 31분 간의 교신 내용이 기록돼 있다. 당시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가 교신 을 했으며 이준석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 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승무원들‘골든타임’놓치고 우 왕좌왕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가 20일 오후 공개한 진도VTS(해상교통관제소)와 세월호 간의 교신 녹취록 전 문. 이 녹취록에는 사고가 난 16일 오전 9시6부터 9시37분까지의 교신내용이 담겨 있다. 진도VTS는 첫 교신 때부터“구호조처를 취하라”고 지시했으나 실제 조치는 31분 뒤에나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와 진도 VTS가 처음 교신한 시간은 16일 오전 9 시6분.

첫 교신 이후 진도 VTS는 세월호가 침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배의 상황을 파악했다.

고위공무원 기념촬영·국회의원 마라톤 구설수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과 충 격에 빠진 가운데 안전행정부 고위공 무원이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기념촬 영을 하려하고, 국회의원이 광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달리기해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주 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안행부 송영철 감사관은 이날 오후 6시께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 이에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우 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 념할 일이냐” 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현장을 방문한 이주영 장 관은 가족들에게 가로막혀 꼼짝 못하 는 신세가 됐다. 가족들은“내 새끼 다 죽여놓고 도 대체 여기 온 이유가 뭐냐” 며 현장 방 문 자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제가 대신 사 과하겠습니다” 라고 서둘러 사과했다. 안행부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송영철 감사관의 직위를 박탈 하고 대기발령했다. 안행부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송 국장을 엄히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안행부 관계자는“사실관계를 떠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 으로 논란을 일으켰기에 즉각 인사조 치를 하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송 감 사관은 차기 국가기록원장 후보로 유 력하게 거론됐었다.

안행부 직위박탈 조치…“도대체 뭣하는 짓들이냐”분개

결혼 앞둔 연인 승객 구하다가 함께 숨져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승무원 정현선씨 고귀한 희생 뒤늦게 알려져 “먼저 탈출하세요. 우린 승객들을 구 하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연인 고 김기웅(28)씨와 정현선(28·여)씨의 고귀한 희생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 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침몰 여객선에 서 구조된 40대 남성은 지난 19일 정씨의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아르바이트생 김씨와 세월호 승무원 정씨가 탈출을 마 다하고 승객들을 구하고자 기울어지는 선내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침몰 사고를 먼저 인지한 것은 김씨였 다. 김씨는 세월호 3층 로비에서 자고 있 던 동료 3명을 깨워 탈출을 시도했다. 여객선을 빠져나오던 중 여자 친구인 정씨를 떠올린 김씨는 동료를 먼저 탈출 시키고 선내로 되돌아갔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슬품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광주시당 위원장(광주 북을 국회의원)이 마라톤 복장을 차려입고 20일 광주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광주 과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어 구설에 올 시당위원장(광주 북을 국회의원)이 이 랐다. 날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대회 일부 참석자들과 네티즌들은 지역 모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 “아이들 생사도 모르고 있고 온 국민이 에 참석해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국회 패닉상태인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회의 의원 임내현’ 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 원이라는 사람이 뭐 하는 짓인지 모르 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 겠다” 고 분통을 터트렸다.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故 남윤철 교사의 장례식이 엄수된 20일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고인을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지인들의 오열 속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의로운 죽음 택한 아들 자랑스러워” 고 남윤철 교사, 마지막 작별… 부친, 끝까지‘초연’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 을 잃은 안산 단원고 남윤철(35) 교사 가 20일 그의 고향인 청주에서 이승과

9시 10분께 상황을 묻자 세월호는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 VTS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타고 있냐 고 물었지만 세월호는“배가 기울어 탈 출할 수 없다” 는 말만 반복했다. 방송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번 복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9시23분 교신 내용에서 VTS가 승객 들에게 방송해 구명조끼를 입게하라는 지시에는“현재 방송도 불가능하다” 고 답을 하다가 14분 뒤에는“방송을 했는 데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 고말 을 바꿨다. 또 선장이 직접 판단해 탈출을 명령 하라는 지시에는“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 는 말만 반복해 되물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9시 17분 교신에는 응급 상황 시 긴급 대피 매뉴얼에 따라 승객들을 안내해야

의 마지막 작별을 했다. 이날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한 뒤 청주시 목련공원으로 옮 겨 치러진 남 교사의 화장식에는 유족

과 친지, 천주교 신도 등 100여명이 참 석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명 복을 빌었다. 남 교사의 부친은 자식과의 마지막 작별에서도 북받치는 슬픔을 꾹꾹 누 르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다독였다. 아들의 시신이 화장로 안으로 들어 가는 순간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듯 잠 시 휘청거리는듯했지만 그는 이내 가 족과 지인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담담 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충북의 한 사립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의로운 죽음입니다. 끝까지 학생 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다 목숨을 잃었 기 때문에 저는 아들이 자랑스럽습니 다” 라며 초연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부친에 이어 미혼인 남 교사가 2대 독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보내 는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 다. 남 교사는 세월호 침몰 당시 마지막 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부 모는 이날 아들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신자들과 화장식이 끝날 때까지 위령 기도를 했다. 남 교사의 제자였던 단원고 졸업생 들도 스승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마 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하염없이 눈물 을 흘렸다. 남 교사의 한 친척은“남 교사는 어 려서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고, 자 신이 맘먹은 일은 꼭 이룰 만큼 의지가 강했다” 며“강직한 성격에 어린 제자 들을 두고 홀로 탈출할 수 없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남 교사의 유골은 이날 오후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한 뒤 청원군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 에 안장됐다. 충북 청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안산 단원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남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2학년 6반 담 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하는 승무원들이 브리지(조타실)에 모 등 150~160명이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것 여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 탈출 명령 없어… 승무원들은 9시 으로 확인됐다. 37분께 탈출한 듯 실제 배의 수장인 선장 이씨는 첫 번 녹취록에는 오전 9시12분께 배가 기 째 구조선을 타고 탈출한 모습이 포착됐 울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교신 내용이 다. 이 시간 실종자 대부분은 선체에 대 있다. 4분 뒤인 17분에도 배가 50도 이상 기하라는 방송만 믿고 객실 안에 남아 기울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있었다. 24분에는 진도 VTS가“방송이 안 되 ◆ 9시14분 목격된 구명보트엔 누가 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 탔나 명조끼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진도 VTS의 지원 요청을 받고 사고 조치바랍니다.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한 선박은 오 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라고 지시했다 전 9시14분께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구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객실 명보트를 목격했다. 안 승객들은 탈출 명령을 기다렸지만 선 이 선박은 진도 VTS에“옆에 보트가 장의 명령은 없었다. 탈출하네요. (본선은) 기울어져서 접근 경비정과 헬기가 10분 안에 도착하는 하기 위험합니다” 라고 상황을 알렸다. 상황에서도 탈출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 이 구명보트에 누가 탔는지는 확인되 다. 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이 탔을 가능성이 교신을 한 항해사는 계속해서 구조가 크다. 가능한지만 반복했다. 기관장 박모(54)씨는 수사본부에서 반면, 승무원들은 교신이 끊어진 오 “선장이 위험하니 탈선을 하라는 말을 전 9시37분께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 듣고 9시 쯤 기관실을 벗어났다” 고 진술 인다. 했다.

김씨 영정 앞에 김씨와 정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 있다.

정씨와 승객 1명을 찾아낸 김씨는 함 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직 선내에 있는 승객들을 두고 여객선을 떠날 수 없었다. 김씨와 정씨는 동행한 승객을 먼저 탈 출시킨 뒤 기울어지는 선내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김씨와 정씨의 마지막 모습이 었다. 인천대 학생이던 김씨는 군대를 제대 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군’ 이라고 불릴 정도로 씩씩했 던 정씨는 10년 경력의 베테랑 승선원으 로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정씨는 4년간 교제했으며 올 가을 결혼을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씨의 언니는“동생은 배가 집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고 사내 에서도 따르는 이가 많았다” 며“모든 유 품이 물에 잠긴 탓에 동생을 추억할 방법 이 없어 너무 슬프다” 며 눈시울을 붉혔 다. 앞서 김씨의 시신은 지난 19일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부평승화원 내 봉안당에 안치됐다. 정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께 분향 소인 인천 인하대병원을 떠나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부평승화원 김씨의 시신 옆 에 나란히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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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21, 2014

“한국 동의없는 집단자위권 행사안한다” 한국, 잇단 야스쿠니 참배에“약속 정면배치” “국제여론 도전 행위… 우호관계 심각훼손 명심해야”

일본, 한국 정부에 전달 일본이 한국의 사전동의 없이 는 한반도에서 집단자위권을 행 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 부에 전달했다. 일본 측은 지난 17~18일 미 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일 차관보급 안보토의(DTT)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일본 측이 외교협의를 통해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입장 을 우리 정부에 공식 전달한 것 은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조야

국 측은 (안보토의에서) 첫번째 로 한국의 국익 및 안보와 관련 된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반 드시 사전협의를 해야 하고, 두 번째로 한반도에서의 집단자위 권행사는 한국 정부의 승인과 동 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일본 측에 분명히 제시했다” 고 밝혔 다. 김 대변인은 이어“일본 측은 이에 대해 한국의 사전동의 없이 는 한반도에서 집단자위권을 행 사하지 않겠다는 점을 우리 정부

아베일본 총리

최근 워싱턴 韓美日 협의서…“한국에 투명하게 사전설명” 국방부 대변인 “한국 국익·안보관련 사항 반드시 사전협의 필요” 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 측 동의없이 한반도 영역에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언 론보도들이 간간이 있어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1일 (한국시간) 정례브리핑에서“한

에 분명하게 밝혀왔다” 고 강조했 다. 그는 또 한국의 사전동의 또 는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 북한의 급변사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 에“그렇다” 며“한국의 국익과 한국의 안보, 그리고 한반도 지 역과 관련한 어떠한 것도 한국

정부의 동의 또는 사전승인 없이 는 집단자위권과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 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집단자위 권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 아니냐 는 지적에 대해서는“집단 자위

권 추진 여부는 일본 정부의 판 단에 따른 것” 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한국의 국익과 안보, 한 반도 지역 내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승인 이나 사전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 다는 뜻”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측은 또 이번 회의에서 집단자위권 추진 과정을 투명하 게 전개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 사전 설명하겠다는 입장도 표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정상, 동맹강화 재확인 공동문서에 명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용인 않을 것” 표명 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는 24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관계 강화를 재확인하고 이를 공 동 문서에 명기할 예정이라고 아 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 다. 미일 양국은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북한 핵개발 등 아시아 안보환경 변화 등을 감안, 안보 면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아시 아를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지역 에서 폭넓은 과제에 대해 두 나 라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아시아 를 중시하는 `재균형’전략에서 미일 동맹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 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모 습이 프레스센터내로 중계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센카쿠(尖閣·중 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로 대립하는 중국과 우크라 이나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러

시아 쌍방을 겨냥,“힘에 의한 현 상 변경을 용인하지 않는다” 는 공통 인식을 오바마 대통령과 같 이 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센카쿠 방위 의무와 관련해서는 센카쿠 이름을 공동 문서에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대 신 오바마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 견에서 센카쿠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의 적용범위에 포함돼 있다 는 입장을 표명하는 선에서 타협 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두 정상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 가연합)의 해양감시능력 강화를 미일 공동으로 지원한다는 데도 합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아세안 지원책으로 는 미일 양국의 순시선 제공, 연 안 경비 인재 육성, 해적선 정보 공유 체제 구축 등이 거론되고 있다.

“美, 중국의 선전 이롭게 할까 봐 日역사문제 우려”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전략적 대응해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은 일본이 과 거사 문제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 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 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일본 비판에 관해“미국이 두려 워하는 것은 역사 문제로 일본이 중국의 선전을 이롭게 하는 언동

을 해버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린 연구원은“오바마 정권 의 수뇌부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우려하는 것 은 일본이 올바른지 어떤지의 문 제가 아니다. 일본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국가라는 것은 누구나 충분히 알고 있다” 며 이 같이 언 급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 등 우 방에 취해야 할 태도는 역사 문

제에서 100% 올바른 주장을 하 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정치문제화 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언 했다. 그린 연구원은 아베 신조(安 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 내 비판 과 관련해“미국 여론조사에 따 르면 미·일 동맹에 대한 지지는

매우 강하고 양국 관계도 실무 수준에서는 좋지만, 각료급에서 는 일종의 불신감이 있다” 고평 가했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 자협정(TPP), 집단자위권 추진 등 일본의 정책이 미국에 이익이 됨에도 워싱턴 언론은 역사 문제 에 관해 아베 정권에 비판적이고 오바마 정부의 수뇌부도 이런 영 향을 받기 쉽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20일 후루야 게 이지(古屋圭司) 일본 국가공안위 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의 야스 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이 웃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심각 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 해“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거 듭된 경고와 우려에도 아랑곳없 이 지난 12일 신도 요시타카 총 무상에 이어 후루야 위원장이 또 다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 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 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비 판했다. 외교부는“이는 지난달 14일‘아베 내각은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아베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

일본 총리의 약속에 정면 배치된 다” 면서“또 국제여론에 도전하 는 행위” 라고 성토했다. 외교부 는“일본 정치인, 특히 정부 각료 들은 잘못된 역사인식과 역사 퇴

행적 언행이 국제사회로부터 고 립을 자초하고 주변국들과의 선 린 우호 관계를 심각히 훼손한다 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우크라 동부 도시 교전으로 최대 5명 사망 러’언론 등 보도…“슬라뱐스크 검문소 무장괴한 공격받아”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20일 정부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 장세력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 병대 간에 교전이 벌어져 최대 5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라 시야24’ (Russia24)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뱐스 크 외곽에서 정부군 소속으로 추 정되는 괴한들이 시위대가 설치 한 검문소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상대편 2명이 숨졌 다고 전했다. 방송은“몇 대의 자동차에 나 눠탄 괴한들이 검문소로 다가와 무장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사격 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시위대 자경 단 소속 무장대원들이 대응 사격 을 가해 괴한 2명을 사살했다” 고 소개했다. 방송은 괴한들이 타고온 2대 의 자동차 안에서 우크라이나 극 우민족주의 단체‘프라비 섹토 르’ (우파진영)의 상징물들과 미 제 섬광탄, 야간투시경 등이 발 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시위대가 뽑은 슬라뱐스크시(市) 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인용해 검문소 교전으로 주민 3 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포노마료프는 공격자 측 피해는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도 현지 특파원 기 사에서 슬라뱐스크 검문소 교전 과정에서 친러시아계 민병대원 3명과 1명의 공격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도네 츠크주 경찰청은“슬라뱐스크시 인근 빌바소프카 마을의 검문소 에서 20일 새벽 교전이 벌어져 분리주의 시위대 3명이 숨지고 3 명이 부상했다” 고 확인했다. 경찰청은“새벽 2시 20분께 괴한들이 4대의 자동차에 나눠 타고 검문소로 다가와 그곳에서

우크라이나 경찰관이 20일 총격전이 벌어진 검문소에서 증거 사진을 찍고 있다.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주민들에 면서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에 주민들 고 비난했다. 이 대응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내무부는 약 400정 이상의 소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 밝혔다. 총이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면서 내무부는“이어 10여명의 괴 “외국(러시아) 무장대원과 불법 한들이 2대의 자동차에 자기편 군사조직 등이 활동하는 상황에 사상자들을 싣고 하리코프주 방 서 총기까지 유통되면서 슬라뱐 향으로 도주했다” 면서“공격자 스크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위 측에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 험한 도시가 됐다” 고 지적했다. 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밝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슬라뱐스크에 혔다. 슬라뱐스크가 속한 도네츠크 서‘우파진영’무장대원들의 공 주 민병대 본부는 슬라뱐스크 북 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숨졌 동쪽 외곽의 다른 4개 검문소도 다” 며“키예프 정부가 민족주의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 자와 극단주의자들을 단속하길 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 고 덧붙였다. 번 사건에 분노한다” 고 밝혔다. 포노마료프 슬라뱐스크 시장 외무부는“이 비극이 17일 제 은 이날 새벽 시내에서도 무장 네바 합의 이후 발생한 사실이 괴한들이 귀가 중이던 주민들에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며“우 게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 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에서 약 면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정 속한 동남부 지역 긴장 완화 의 오부터 오전 6시까지를 통행금 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 지 시간대로 선포했다고 설명했 다” 고 강조했다. 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런연 우크라이나 내무부는“20일 합(EU), 미국 외교수장들은 앞서 새벽에 슬라뱐스크에서 시위대 17일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에 진압작전이 벌어진 바 없다” 고 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주장했다. 논의하고 관련자들이 폭력 자제, 내무부는 그러면서 슬라뱐스 관청 점거 해제 등의 긴장완화 크 경찰서를 장악한‘자경단’ 이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 현지 주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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