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4, 2014
<제274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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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세월호“무사귀환”·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 일여가 지난 23일, 한인사회에서도 희생 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추모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플러싱타운홀 맞은편에 있는 대니얼카터 베어드몰에서는 희생 자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급격한 일교 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쌀쌀한 날씨에 도 불구하고 집회를 하는 긴 시간 동안 꺼진 촛불도 다시 켜가며 애도를 표했 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주하원의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자리에는 민승기 뉴욕한인회 장을 비롯 손세주 뉴욕총영사, 직능단체 협의회 김영진 의장,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 등 한인사회의 각계 단체장 뿐 아니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힌두템플소 사이어티 퀸즈지부 우마 미소레카르 대 표, 중국상인번영회 피터 투 대표 등 타 민족·종교인들도 함께 촛불을 밝히며 간절한 마음을 이어갔다. <심중표 기자>
한때비
4월 25일(금) 최고 62도 최저 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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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토) 최고 68도 최저 49도
4월 24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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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비 70%↑… 신규 대출규모 8,150만달러 순수 동포은행 노아은행(이사장 김 영만, 행장 신응수)이 2014년 1분기에도 242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 기록인 143만달러보다 70%나 높은 성장세를 이루며 흑자행진 을 이어갔다. 신규 대출규모는 8천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아은행은 23일“전국정부보증대 출기관협회(NAGGLE)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노아은행은 2014 회계연도 상반 기 SBA 대출 순위 가운데 6위를 차지
했다” 며“신규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자산과 예금, 대출 등에서 모두 전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뤘다” 고 밝혔다. 이날 노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 르면 노아은행은 2014년 1분기 대출 건 수 163건, 대출 총액 1억5천67만 달러를 기록해 한인은행 가운데 최다·최대 실 적을 냈다. 또 총 자산규모는 2억9천700 만 달러, 예금규모 2억6천200만 달러, 대 출 총액 2억5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법원‘소수인종 우대금지 합헌’판결
한인들 환영…“역차별 피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23일 대니얼카터 베어드몰에서 열렸다.
‘세월호’합동분향소 설치 욕한인상록회관에서 갖고, 일반 조문객 을 위해 상록회관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 한다. 추모를 원하는 한인들은 월~금 정
오부터 오후 5시까지 분향할 수 있다. 뉴저지의 각 한인단체들도 뉴저지한 인회관에 임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분향소 운영시간은 평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 지,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다. 분 향소를 운영하는 단체는 △월요일 뉴저 지한인회 △화요일 팰팍한인회 △수요 일 팰팍상공회의소 △목요일 재미월남
대졸자 취업률 호전… 경기회복 덕분 실업률 2012년 13.3→2013년 10.9% 저임금·非전공분야 취업 현상 여전…고용불안 요인 미국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호전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덕 분이다. 23일 노동부가 내놓은 실업률 자료를 보면 2013년 대졸자(20∼29세 사이 4년
4월 24일(목) 최고 63도 최저 42도
노아은행, 올 1분기 242만달러 순익
뉴저지한인회관·뉴욕상록회관에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와 뉴욕한 인상록회(회장 하장보)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식을 24일(목) 오후 4시 뉴
맑음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제 대학 졸업자 기준) 실업률은 전년 대 비 2.4% 포인트 낮은 10.9%였다. 미국 대졸자 실업률은 2007년 7.7%까 지 떨어졌다가 2012년에는 13.3%까지 치솟았다.
작년 대졸자 실업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 됐다. 그러나 미국 대졸자의 실업률은 같
전참전전우회 △금요일 뉴저지한인회 다. △장소: 뉴욕상록회관(149-18 41Ave, Flushing, NY 11355) 뉴저지한인회관(21 Grand Ave, #216-B, Palisades Park, NJ 07650) △문의: 201-945-9456(뉴저지한인 회), 718-359-2514(퀸즈한인회), 718461-3545(뉴욕상록회)
은 연령대의 일반 실업률에 비해선 여전 히 높다. 지난해 10월 기준 20∼29세 사 이 전체 미국인의 실업률은 9.6%로 같 은 기간 대졸자 실업률보다 1.3%포인트 낮았다. 특히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에 못 미치는 돈을 받으며 일하는 대졸 자도 여전히 적지 않아 고용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졸자 가운데 26만명이 연방 최저임금인‘시간 당 7.25달러(7천536원)’미만의 직종에 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 직종에서 일하는 대졸자는 2007년 12만7천명 수준에 그쳤다가 2010년 32만 7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감소하고 있 다.
대법원이 지난 22일 각 주(州)가 인 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소수자 우대 종을 대학 입학 선발의 요소로 고려하 정책에 따른 인종별 할당 요인으로 한 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한데 대해 한인 인 진학 학생수가 줄어드는 역차별을 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법원의 결정은 미국 대학이 흑인 뉴욕 소재 명문인 컬럼비아대학교 인권 운동의 결과물로 1960년대 초반부 대학원에 진학중인 한 한인학생은 23일 터 광범위하게 채택해 온 소수계 우대 “미국 사회가 유지해온 소수자 우대정 정책,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 책이 취지는 좋지만 한국 학생들에게 (affirmative action)을 채택하지 않아 오히려 불리한 조항이 돼왔다” 면서“제 도 된다는 취지다. 이 제도로 흑인, 히스 도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번 결정은 한 패닉, 아시아인 등 미국내 소수인종들 인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결과를 낳을 이 대학입시에서 혜택을 받아 왔다. 이 것” 이라고 말했다. 번 결정으로 미국 대학입시 선발 과정 유엔본부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직 에 매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게 현지 원은“그간 한국인 학생들은 성적이 우 사회의 전망이다. 수해도‘소수자 할당이 찼다’ 는 등의 이 이와 관련, 미국내 소수인종인 한인 유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 들은 소수인종을 우대하지 않아도 된다 우가 적지 않았다” 면서“아울러 소수자 는 미국 대법원의 이번 결정을‘역설적 우선 순위에서도 흑인과 히스패닉계에 이지만’반기는 분위기다. 성적이 우수 밀려 손해를 봤다” 고 지적했다. 한 한인학생들의 대학 진학율이‘이미 전날 대법원은 미시간주가 2006년 높은’현실에서 소수자 우대정책이 한 주민투표를 통해 공립대학이 소수자 우 인학생들에게는 되레 장애가 돼왔기 때 대 정책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주 헌법 문이다. 을 개정한데 대해 찬성 6명, 반대 2명의 소수자 우대 정책은 성적 등에 관계 표결로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제6연방 없이 소수인종을 일정한 비율로 할당해 순회항소법원이“유권자 58%의 찬성으 선발한다. 문제는 한인 학생들은 소수 로 이뤄진 주 헌법 개정이 평등권 위반 인종임에도 개인별 성적이 우수해‘인 이자 차별” 이라는 취지로 2012년 11월 종별 할당 비율’이상으로 이미 진학하 내린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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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HURSDAY, APRIL 24, 2014
피말리는 생존경쟁…“공부 안하려면 나가라” 가난한 촌동네 귀넷과기高, 어떻게‘전국 빅3’됐나?
23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뉴욕한인족구협회의 크리스 변 신임 회장, 신규성 신임 이사장 취임식 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상철 족구협회 전 회장, 전창덕 뉴욕대한체육회장, 크리스 변 신임 회장, 남안 식 초대 회장, 신규성 신임 이사장.
“족구붐 다시 일으키자”… 5, 6, 10월에 대회 족구협회, 크리스변 회장·신규성 이사장 취임 뉴욕한인족구협회가 23일 크리스 변 신임 회장, 신규성 신임 이사장 취임식 을 통해 10여년만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 를 알렸다. 이날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 서 열린 제5대 족구회장 및 이사장 취임 식에서 크리스 변 신임 회장은“12년만 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족구협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신 규성 이사장도“족구협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 겠다” 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남안식 족구협회 초대 회장, 김상철 전 회장을 비롯해 전창덕 뉴욕대한체육회장, 송득종 축구협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5월26일 뉴욕한인교회협의 회장배 족구대회, 6월8일 뉴욕총영사배 족구대회, 10월 뉴욕한인족구협회장배 족구대회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한인사 회에 족구붐을 일으키고 건전한 생활체 육 활동을 퍼트리겠다는 각오다. 전창덕 체육회장은“한국에서 안타 까운 사고가 발생해 한인사회 역시 침 울한 분위기에 잠겨 있다” 면서“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족구를 통해 아픔 을 씻고 다시 활기차고 건강한 한인사 회를 만들어 나가자” 고 말했다. <심중표 기자>
미국 최고의 명문고라는 수도 워싱 턴의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TJ)가 2 년 연속 남부 시골의 신생 학교에 밀리 는 수모를 당했다. 학교평가 전문매체인‘US뉴스&월 드리포트’ 는 1만9천400개의 전국 공립 고교를 평가한 결과 텍사스주 댈러스의 영재고(TAG), 애리조나주 투산의 베이 시스 스콧츠데일,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귀넷수학과기고가 2년 연속 1~3위에 올 랐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4위로 두 계단 떨어졌던 토머 스제퍼슨은 올해도 4위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학부모가 가장 똑똑한 고 교라는 토머스제퍼슨이 반등에 실패한 것을 두고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귀넷 과기고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 석이 나온다. 2007년 개교한 귀넷과기고는 애틀랜 타 북동부의 서민층 도시인 로렌스빌에 있는 자립형 공립고로 교육과 소득 수준 이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 비율이 각각 21%, 9%에 이른다. 흑인과 히스패 닉이 각각 2%에 불과한 토머스제퍼슨 과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 정부가 점심식사비를 제공하는 무상 급식 비율은 토머스제퍼슨(2%)의 무려 15배인 30%로, 3명 중 1명이 그야말로
1학년생 290명→ 4학년생 95명뿐
귀넷과학기술고에 재직 중인 손현진(33) 교사가 관할 교육청으로부터‘올해의 교사’(Teacher of The Year)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손 교사는“너무 놀랍고 믿기질 않는다”며“학생들이 내게서 많은 도 움을 받았다면 그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아이다. 입학생도 교육구(귀넷카운티) 학생을 추첨으로 선발한다. 중학교 내신과 이과 과목 시 험을 보는 대부분 명문학교와는 출발부 터 다르다. 워싱턴, 댈러스와 같은 부자동네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입학생 실 력이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은 귀넷과기
고가 명문의 반열에 오른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학교를 제 발로 나 가도록 교과과정을 만들어놨다는 점이 다. 입학생 3명 중 2명이 자퇴한다. 2013 년 말 현재 1학년생은 290명이지만 4학
년은 95명에 불과하다. 기존 명문학교가 공부 안 하는 학생에게‘관용’ 을 베푸는 사이 귀넷과기고에서는 피 말리는 생존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산학협력과 현장학습도 이 학교가 지닌 강점 중 하나다. 지역 기업인, 특히 전문 기술 인력을 강사로 초빙한다. 교 과서에 담긴 내용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가르친다. 미국 공과 대 랭킹 5위권의 명문인 조지아공대 강 의실도 귀넷과기고 학생들에게 개방돼 있다. 졸업생 기준으로 10% 안팎인 이 학 교의 한인 학생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 다. 현지 동포신문인 애틀랜타중앙에 따 르면 2011년에는 박성진군이 수석졸업 의 영예를 안으며 컬럼비아대에 진학했 고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박군이 스탠퍼 드대에 진학하는 등 대거 최고 명문대에 진학했다. 이 학교의 손현진(34) 교사는 지난해 귀넷카운티‘올해의 교사’ 로 선정돼 조 지아주 최고의 교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 고 있다. 23일 이 학교가 2년 연속 미국 빅 3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자 학교 구성원과 동창들은“작년 3위가 반짝 돌풍이 아니 었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저지 강신영씨, 수필가 등단 <천축잉어> <사람앓이>로‘한국수필’신인상 수상
“건강한 식사=건강한 삶”… 퀸즈YWCA 건강강좌
퀸즈YWCA(회장 강인선) 는‘건강한 식사, 건강한 삶’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22일 오후 2시30분 퀸즈YWCA 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강좌에서는 뉴욕한인 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 김순식 디렉터가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방법, 식생활 개선 및 건강 회복에 있어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문의: 718-353-4553(퀸즈YWCA) <사진제공=퀸즈YWCA>
퀸즈희망나눔재단, 24일 무료 미용 서비스 퀸즈희망나눔재단(사무총장 김진 철)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및 참전용사 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미용 서비스와 이를 위한 차량을 제공하는‘희망나눔 머리방’행사를 24일(목) 오후 2시30분
뉴저지 가필드 쇼핑센터서 총격사고
유니온스트릿 ‘원미용실’(Won Beauty Salon)에서 연다. △장소: 원미용실(34-06 Union St, Flushing, NY 11354) △문의: 347-732-0908, 646-4650841(김진철 사무총장)
22일 뉴저지주 가필드의 한 쇼핑센터 주 차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 을 차단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한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 혀지지 않았다.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거주 강신영 씨(54)가 한국의 월간‘한국수필’4월호 를 통해 <천축잉어>와 <사람앓이>로 신 인상을 수상함으로써 수필가로 정식 등 단했다. 월간‘한국수필’ 은 한국수필가 협회가 발행하는 전문 수필지로 수필의 대가로 알려진 정목일 수필가가 이사장 으로 있는 권위있는 문학지이다. 강신영씨는 시인 김은자씨가 지도하 는 문학 동아리‘붉은 작업실’ 의 회원 으로, 뉴욕일보에 게재되는‘문단(文 壇)’ 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강신영씨는 당선된 대표작품 <천축 잉어>에서 암컷이 낳은 알을 부화시키 기 위해 입속에 넣은채 몇 주 동안 굶주 림과 고통을 견디는 수컷의 위대한 사랑 을 잔잔한 필체로 그려냈다. <천축잉어>
와 함께 당선작으로 선정된 <사람앓이> 는 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온 사 람이 어느 날 상처를 주고 등을 돌린 아 픔을 특유의 잔잔한 목소리로 섬세하게 써내려 가 현대를 살아가는 이기적이고 고독한 인간들에게 메세지를 주었다. 정목일 수필가는 심사평에서“깊고 섬세한 사고력과 더불어 통찰력도 뛰어 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며“앞 으로 엄청난 필력을 발휘하리라 믿는 다” 고 기대했다. 강신영씨는 수상소감을 통해“전심 전력으로 글을 썼지만 부족한 느낌” 이 라고 말했다. 그러나“가슴 한 켠에 불씨 로 남아있는 글에 대한 열정을 한 번쯤 불사르고 싶었으며 더욱 더 정진해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고 고백했다.
신혜수 교수, 유엔 경제사회문화 권리위원 재선 신혜수(64 ·사진) 이화 여자대학교 국 제대학원 초빙 교수 겸 (사) 유엔인권정책 센터 상임대표 가 유엔‘경제 적·사회적· 문화적 권리위 원회(CESCR) 위원에 재선됐다고 23일 한국 유엔대표 부가 밝혔다. 신교수의 임기는 2015년부
터 2018년까지다.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 회’ 는 18명의 국제적 인권 전문가로 구 성되며, 관련 당사국의 국 제규약의 이 행 여부를 감 독하는 역할 을 한다. 한국은 이 규약에 1990
수필가로 등단한 강신영씨
또한“함께 글쓰기를 공부한 붉은 작업 실 문학교실 동아리 회원들 덕분에 낯설 고 힘든 시간 속에서도 설렐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강신영씨는 1959년 서울출생으로 한 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1991년 도미해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붉작’
문학동아리를 통해 매주 한번씩 김은자 시인에게 글쓰기 지도를 받았다. 남편 한익모씨(개인사업)와의 시이에 두 아 들이 있다.
년 4월에 가입했다. 당사국은 모두 162 개국이다. 신교수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국 내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을 지냈으 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국가인권
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신교수는 1980년대 후반 뉴욕에 거주 하며 남편인 서경석 전 경실련 상임집행 위원장과 함께 미국에서의 한국민주화 운동을 주도했었다.
‘한국수필’4월호 표지
종합
2014년 4월 24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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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류’ 의 리더…“나는 이렇게 일 한다” 미국 속 한국계 은행의 대부 월셔은행 고석화 회장 “윌셔은행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 브스가 선정한‘2014 가장 신뢰할 만한 50대 미국 금융회사’ 에 뽑힌 것은 재 미동포 사회는 물론 소수계 커뮤니티 의 경사입니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적인 경영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최고의 영광이죠.” 포브스는 지난 15일 미국의 은행과 보험사 8천 개 가운데 각각 25개를 선 정해 발표했다. 미국 한국계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뽑힌 윌셔은행은 금융 투명성 부문에 서 100점 만점으로 최고의 신뢰를 받 았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건물 전광판에는 선정을 축하하는 광 고가 떴을 정도다. 지난 1980년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윌셔은행. 35년째 이 은 행을 이끄는 이는 고석화(69) 회장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은행 25개 가운데 포함된 월셔은행의 고석화 회장. 다. 그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제 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의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 타)·연합뉴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제1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했다. 고 회장은“올해는 포브스가 전 세 계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은 1년에 한 번 순위를 매겨 구글에 러의‘뱅크아시아나’ 와 자산 6억 달러 수 있는 환경을 비롯해 사회·경영· ‘베스트뱅크’를 올린다. 윌셔뱅크는 의 새한은행을 인수합병한 것입니다. 회계와 관련된 위험 요소를 연구 조사 1983년 딱 한 번 1위를 차지했고, 그 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수익 하는‘GMI 레이팅’ 에 집계를 의뢰해 광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뤘다. 고 성도 탄탄해졌습니다. 이제는 타민족 공정성을 높였다” 며“선정 기업들은 희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고 회장은 고객 확보에 명운을 걸 생각입니다.” 회계, 리스크 관리, 수입·지출상환 방 1983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의지를 이 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인 식, 부도 위험성 등에서 최고 평가를 다지고 있다. 고객보다 인도·베트남·중국·유대 받았다” 고 설명했다. 지난해‘윌셔스테이트뱅크’에서 인 등 다른 소수민족 고객이 더 많은 그는 이어“윌셔은행은 미국 구글 ‘윌셔뱅크’ 로 개명한 이 은행은 미국 한국계 은행이 됐다. 한국계 은행 15개 에서‘베스트뱅크’ 라는 검색어를 쳤 전역에 35개 지점과 7개의 대출사무소 가운데 5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을 때 1위로 나오는 은행이 되는 것이 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3월 31일 기 한인 은행 가운데 규모는 BBCN에 목표” 라며“앞으로 미국 경제의 활성 준 자산이 36억 달러에 달하며, 시가총 이어 2번째지만 수익성은 1위를 차지 화를 바탕으로 현재 갖춰놓은 틀 속에 액은 8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15년 전 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올린 데는 자 서 경쟁력과 수익 증대를 위해 시장 다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 12개월 동안 신을‘응원단장’ 이라고 낮추면서 실 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 76% 주가가 상승했다. 제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경영 노 다. “은행 설립 역사상 지난해 가장 바 하우 때문이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와 증권 전문가 쁜 한 해를 보냈어요. 한국계 은행 2개 이는 방향만 제시할 뿐 경영은 전 들이 읽는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 등 를 인수했죠. 10월과 11월 자산 2억 달 문인들에게 맡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
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풀어주는 역할만 한다고 강조한다. 일일이 간섭 하고 지시하다 보면 위축되고 결국은 실적에 영향을 미쳐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 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연합 철강에 입사하고 나서 1년만 공부하자 고 1971년 미국 땅을 밟았다가 LA에 정착했다. 미국에서 퍼시픽 스틸 코퍼 레이션과 코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 션을 설립해 활동하다 1980년 윌셔은 행을 설립했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과 2010년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의 개장, 폐장을 알리는 종을 두 번이나 쳤다. 나스닥은 재정 상태와 경영 실적 이 우수한 기업의 경영진이나 이사진 을 초청해 오프닝과 클로징 벨 타종을 맡기고 있다. 은행 경영에만 몰두하던 그는 LA 인근 리버사이드에 있는 오크쿼리골 프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골프다 이제스트가‘골프의 요세미티’라고
윌셔은행 35년째 이끌어…“‘베스트뱅크’만드는 것이 꿈” 직원 간섭않고 방향만 제시,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
27일 만나교회서‘무지개의 집’후원 음악회 무지개의 집(Rainbow House) 후원을 위한 콘서트“우아음(우리들의 아름다운 음악회)” 이 27일(일) 오후 6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70스트 릿에 있는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린다. 연주단‘소나타 다 끼에타’ 의 봄 발표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비제의 ‘하느님의 어린 양’△쇼스타코비치의‘월츠 2 번’△하이든의 교향곡 6번‘아침’등이 연주된
다. 주최측은“가족들과 주위의 젊은이들과 함 께 오셔서 사랑도 나누고 아름다운 봄을 즐기세 요. 입장료는 없구요. 후원금은 감사히 받겠습니 다” 라며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장소: 뉴욕만나교회 (170-04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8) △문의: 718-539-5515
극찬했던 이 골프장은 지난해 2월 미 국 골프코스소유주협회(NGCOA)가 선정한‘2013 최고의 골프장’ 의 영예 를 안았다. 미국에는 1만8천여 개의 골 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에는 개인 재산 500만 달러를 출연해 자선단체‘고선(高善) 재단’ 을 설립, 홈리스(노숙자)·장애 인센터·아동병원 등에 기부하고 있 다. 같은 해 100만 달러를 연세대에 장 학금으로 쾌척했다. 월드옥타 제15대 회장을 지낸 그는 미국 소수민족연대협의회(NECO)로 부터 미국 최고의 이민자로 선정돼 엘 리스 아일랜드상을 받았다. 2007년 무 역 증진과‘미주 한인의 날’제정에 이 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 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았다.
23일 열린‘칼라올 페인트 프로쇼’행사장에서 칼라올 페인트 박진두 대표(왼쪽)와 크리스 벤자민무 어 부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칼라올 페인트 프로쇼’대성황 건축업 관계자 등 500여명 참관 칼라올 페인트가 주최한‘칼라올 페 인트 프로쇼’ 가 23일 플러싱 대동연회 장에서 건설업계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칼라올 페인트 프로쇼’ 는 페인트와 건축 자재 전시회로 칼라올 페인트 고 객 대상 사은행사도 겸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벤자민무어, 3M 등 세계적인 건축 자재와 용품 판매 업체 21곳이 참여해 새로운 제품을 홍보했으 며, 주최 측은 저녁 식사와 무료 선물 등
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박진두 대표는“2년에 한 번 비즈니 스가 시작되는 봄을 맞아 행사를 열고 있다” 며“당일 저렴한 제품 판매와 신제 품, 최신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어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 소개헀다. 칼라올 페인트는 4형제가 플러싱과 프레시메도우, 리틀넥, 우드헤이븐, 뉴 저지 포트리 등 총 7개의 업소를 운영하 고 있다. <신영주 기자>
연방 하원의원, 글렌데일 소녀상 헌화 애덤 시프 의원“日은 진실·정의 외면 말라” 애덤 시프 연방하원의원(민주·캘 리포니아)이 22일 캘리포니아주 글렌데 일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해 헌화했다. 연방 하원의원이 글렌데일 소녀상을 참배한 것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 교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시프 의원은 글렌데일을 포함한 로 스앤젤레스 카운티 북동부 지역이 지역 구이다. 시프 의원은 미리 준비한 꽃다 발을 소녀상에 바친 뒤“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수많은 여성이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불편할 것” 이라면서“그렇다고 진실과 정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 고 밝혔다. 그는“최근 일본계 주민에게 소녀상 을 철거하라는 소송을 당한 글렌데일 시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녀상을 방문했다” 고 헌화 배경을 설명했다. 시 프 의원은“소녀상 철거 요구 소송은 일 본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아 니고 일부 소수의 입장” 이라면서“일본 정부도 인권을 중시하고 고통받은 이들 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 주문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소녀상 방문이 버 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을 의식해 소녀상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은
글렌데일 중앙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프 위원은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일본 정부가 인간의 기본 권을 침해한 이 엄청난 범죄를 반드시 시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며‘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121) 준수’ 를 촉구하 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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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24 , 2014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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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출마 고려중” 공화 잠룡 젭 부시, 11월 중간선거 후 확정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 설 것이냐’ 고 묻자 이같이 답하 지사가 2016년 대권 도전에 대한 고“누군가 내 어머니에게 전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해서 그렇게(출마하도록) 요청해 23일 언론에 따르면 부시 전 달라” 고 농담했다. 주지사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한 지난해 4월 부시 가문의 안주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 선 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방송에 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 출연해“젭이야말로 단연코 가장 다. 자질 있는 사람이지만 나로서는 그는 한 참석자가‘대선에 나 ‘노’ (no)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두 명의 대통령(남편 조지 HW 부시와 장남 조지 W 부시)이면 충분하다” 며 아들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 점을 일컫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의 부시 전 주지 사는 그러면서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출마 여부를 확정하겠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상당
현직 상원의원 선거자금력, 타 후보의 13배 평균 752만달러… 도전후보 평균 55만달러에 그쳐 미국에서 현직 상원의원의 정 치자금 동원력은 의석을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13배 이상 강 력하다는 집계가 나왔다. 정치자금 동향을 분석하는 미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
비해 23일까지 현직 상원의원이 모은 자금은 평균 752만 달러였 다. 이는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 는 다른 후보자들의 평균 모금액 55만 달러의 13.7배에 달한다. 하원에서는 현직 의원이 평균
92만 달러를 모금해 다른 후보들 의 평균값 17만 달러보다 5.4배 가량 큰 동원력을 보였지만, 상 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절반 이하 였다. 재선을 포기하는 등의 이유로
조지아주 총기휴대 전면확대… 의사당만 제외 공항·교회·술집·학교에 총기휴대 허용 미국 조지아주가 총기규제론 자들의 거센 반발을 뚫고 총기권 리를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공포 했다. 공화당 소속인 네이선 딜 조 지아 주지사는 23일 지난달 의회 를 통과한 하원법안 60호(HB 60)에 서명했다. 법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 된다. 법안은 총기휴대 장소에 관한 규제를 사실상 철폐, 술집, 교회, 학교, 관청에서도 총기면 허를 받은 사람이 총을 몸에 지 닐 수 있도록 했다. 법 시행으로 가장 비상이 걸 린 곳은 전 세계에서 이용객 수 가 가장 많은 애틀랜타 국제공항 이다. 주차장, 상가, 무빙워크 등 보 안검색대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총기 휴대가 가능해진 탓이다. 더구나 애틀랜타공항은 검색 대에서 총기 적발로 구속되는 사 람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어 서 보안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 다. 왁자지껄한 술집은 말할 것도 없고 종교단체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교회당 안에서 총기를 지니려 면 사제, 목사와 같은 시설 관리 책임자가 허용해야 한다는 단서 가 붙긴 했지만, 종교계에선 총 기소지 사실을 성직자에게 신고 할 신도가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 고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총 차고 예배볼 수 있도록 법
을 바꾼 것은 근래 들어 현지 교 장소에서 휴대할 수 있는 연령을 회에서 총격전이 자주 일어나는 21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했다.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공화당은 주지사와 의원 총기권리 확대론자들은 이같 이 일하는 의회 의사당 내에서는 이 강조하고, 이번 규제 완화로 총기소지를 금지하는 예외를 둬 교회 신도들이 훨씬 더 편안한 “이중성의 극치” 라는 비난을 사 분위기에서 기도할 수 있게 됐다 고 있다. 며 반색하고 있다. 잇단 총기참사로 총기규제론 총기소지 허용 연령을 분별력 이 확산하는 가운데 공화당과 딜 이 약한 10대로 낮춘 것도 논란 주지사가 모험을 감행한 것은 오 거리다. 조지아주는 이번에 군 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 인에 한해 총기를 구입하고 공공 들의 핵심 지지세력이자 돈줄인
부분을 이민법과 교육에 할애하 는 등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둔 발 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달 초에 도 폭스TV 방송에 나와 불법 체 류자의 합법화를 옹호하는 등 당 내 다른 대권 후보들과의 차별화 를 시도하고 있다.
현직 의원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선거구에서는 상원의원 입후보 자가 평균 108만 달러, 하원의원 후보자가 평균 30만 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CRP는 이런 현상이“미국 의 회에서 재선율을 크게 높이는 한 요인” 이라며“현직 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도 자신의 이름이나 정책을 알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전미총기협회(NRA)와 강경 보 수파의 눈치를 본 것으로 풀이된 다. 조지아주 공화당은 지난 1월 전 세계에 조롱거리가 된 애틀랜 타 눈사태 여파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여론이 크게 일면서 권력 을 민주당에 내줄지 모른다는 위 기감에 휩싸여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딜 주지사 의 지지율이 지미 카터 전 대통 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에게 뒤 지는 가운데 공화당에서 누가 연 방상원의원 후보로 나서더라도 샘 넌 전 상원 군사위원장의 딸 인 미셸 넌 민주당 후보에게 완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 찾아 구만리 항에서 구급차에 옮겨지고 있다.
비행기 바퀴에 숨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공항에서 하와이 카훌루 이 공항까지 날아 온 15세 소년(가운데 들것)이 지난 20일 카훌루이 공
15세소년에 뚫린 美공항보안 연 800억달러도 무용지물 미국에서 15세 소년이 여객 기 바퀴 격납공간에 숨어 5시간 동안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항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 터는 미국이 공항 보안에 해마다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면서도 15 살 소년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했 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새너제이 국제공항 같은 대형 국제공항의 보안이 이 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며 소년이 테러리스트였다면 9·11 같은 대형 테러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연방교통안전국(TSA)은 9· 11 테러 이후 항공 보안 업무에 만 8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쓰고 있다. 하지만 TSA의 권한은 공항 내부에서만 적용될 뿐이다. 승객 과 승객이 지닌 짐을 검색하는데 그치는 것이다.
공항 외곽과 공항 담을 지키 는 것은 지역 경찰 책임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보안 책임자를 지내고 지금은 공항보 안 컨설팅 회사 대표로 일하는 라피 론은“앞문만 철두철미하 게 지키고 뒷문은 열어놓은 형 국” 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 국제공항 전역에는 순찰 경찰관과 경찰견, 감시 카 메라가 촘촘하게 깔려 있지만 소 년이 담을 넘어 활주로를 배회하 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소년은 새벽 1시께 공항 구내에 진입해 7시간 가까이 제 한 구역에서 머물렀지만 누구도 소년을 제지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감시 카메라 가 감시 요원이 늘 지켜보지 않 는 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사고 방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부 공항은 감시 카메라에 수상한 인물이 포착되면 자동으
로 경보를 울리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어 있지만 너무 비싼데다 오작동이 잦아 실효성이 없다. 이 장치를 납품하는 회사 측 은“하루 10건꼴로 오작동 경보 가 울린다” 면서“그러다 보니 보 안 요원들이 경보가 울려도 무시 하곤 한다” 고 AP에 털어놨다. 론 대표는“새너제이 국제공 항에서 일어난 일은 다른 공항에 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말 했다. 한편 1947년 이후 지금까지 비행기 바퀴 격납공간에 숨어든 사람은 105명에 이르지만 4분의 3은 비행 도중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새너제이 국제공 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객기 바 퀴 격납 공간에 숨어든 이 소년 은 1만1천500m 상공에서 5시간 여 동안 최저 영하 62도까지 떨 어지는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겪었 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당국은 소년을 형사처벌하지 는 않을 방침이다.
비행기바퀴 숨어 비행한 소년“소말리아 엄마 만나러” 영하 62도·희박한 공기… 24% 생존율 불구 회복중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3일 코네 티컷대에서 연설을 마친 후 수산 허브스트 총장으로부터 이 대학 로고 '유콘 허스키스'(UCONN HUSKIES)가 새겨진 티셔츠를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허브스트 총장은 힐러리의 외동딸 첼시가 올해 말 아기를 낳을 예정이어서 힐러리에게 손주를 위한 선물로 티셔츠를 일찌감치 선사했다고.
센스도 좋으시지!
비행기 바퀴에 숨어 미국 캘 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비행 한 15세 미국 소년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 러 가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하와이의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인 소년이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미국 CBS 방 송과 CNN이 22일 보도했다. 소년은 4년 전 아버지와 함께 소말리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의 샌타클라라로 이주했지만 어 머니는 소말리아에 남았다. 샌타클라라 고교에 다니는 소 년은 지난 20일 말다툼 끝에 집 을 나온 뒤 어머니를 만나러 소 말리아에 가겠다는 생각에 새너
제이 공항의 울타리를 뛰어넘었 다. 소년은 비행기의 행선지도 모 르고 가장 가까이 있던 비행기를 골라 바퀴를 끼우는 공간에 숨어 들었다. 이후 소년은 캘리포니아 에서 태평양을 지나 하와이까지 가는 1만1천500m 상공에서 5시 간여 동안 최저 영하 62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겪 었다. 당국은 소년이 비행 시작 과 동시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소년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뇌가 심장박동을 제외한 다른 신체활동을 정지시 켜 일종의 동면상태에 빠진 덕분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 르면 1947년 이후 105명이 비행 기 바퀴에 숨어들었지만 25명만 살아남아 생존율이 24%에 불과 하다. 당국은 현재 공항 보안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소년을 형 사처벌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소년이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 한 것으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샌타클라라의 집으로 돌려보내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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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THURSDAY, APRIL 24, 2014
단편소설
조카며느리와 시이모 사이에 흐르는 정 한 달간의 바쁜 한국 방문(여행)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야 보스턴 집에 도착했다. 참으로 멀기도 하다. 한 국의 Seoul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출발하여 미국의 Detroit Wayne County Airport를 경유해 Boston Logan Airport까지 오는 거리를 지금 가만히 생각해도 참으로 멀다 싶 다. 지구 반대편을 돌아오는 이 길은 언 제나처럼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이 늘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로의 만남 과 헤어짐이 가족이 되었든 친구가 되 었든 그 어떤 관계에 있든 간에 늘 헤어 짐은 아쉽고 이별은 쓸쓸하기 때문이 다. 다시 만날 기다림보다 앞선 쓸쓸함 으로 늘 그렇다. 엊그제(3월 29일)는 한국의 막내 언 니 아들인 친정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한국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조카 녀석의 결혼식만 참석하고 오기에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뭔가 조금은 아 쉬운 듯싶어 그 일정에 맞춰 문학행사 (시집과 수필집 출간과 출판기념식)와 특별강의(상담학과) 시간을 얻어 정신 없이 보내고 왔다. 바쁜 일정에 몸은 많 이 분주하고 바빴지만, 그 가운데 알차 게 보낸 시간에 마음은 어찌나 넉넉하 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 바쁜 일정 중에도 주말에 산을 오르는 일을 놓칠세라 바삐 움직이며 원주의 남대봉과 홍천의 팔봉산 그리 고 춘천의 오봉산을 오르고 왔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해의 봄 을 맞아 결혼식을 올린 조카 녀석은 서
아이스크림 가게 <1> 김길홍 <시인/소설가> I. 아름다운 소녀
른 한 살의 돼지띠이고 조카며느리는 스물 일곱의 용띠이다. 아들이 없었던 친정집에서 언니들이 결혼하고 첫 손 자를 보는 것은 친정엄마의 큰 기쁨이 고 행복이었다. 막내 언니의 아들인 이 녀석도 마찬 가지로 외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극 진한 정성을 받고 자란 아이다. 첫 아들 인 까닭이기도 하지만, 막내 형부가 친 정 부모님 살아 생전에 장인어른과 장 모님께 효도했던 사위다. 그래서 막내 형부의 친정 부모님께 했던 남다른 효 성에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처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막 내 언니와 막내 형부의 고마운 마음이 이렇게 조카들에게까지 알게 모르게 흐르는가 싶다. 이 녀석은 훤칠한 키 (181cm)에 리더십이 강한 편으로 지 금은 육군 대위로 근무하고 있고 아 직까지는 계속 군에 있을 계획이란 다. 그리고 조카며느리도 늘씬한 키 (171cm)에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의 골퍼이며 친정어머님의 말씀으로 뉴질랜드에 몇 년을 골프 를 위한 유학도 다녀온 유망주였다 고 한다. 아직은 큰 대회에는 아니지 만 작은 대회에 몇 번 나가 우승도 하고 활발한 활동 중에 시집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운 마음이라고. 아마도 친정어머니의 마음은 그 러리라 생각이 든다. 조카며느리의 친정어머님이 내 나이보다 세 살이 더 많으시던데 우리 집 딸아이의 띠 를 따져보니 조카며느리가 우리 집 딸아이보다 한 살이 더 많은 것이다. 물론, 우리 집 딸아이는 음력으로 섣 달 생일이라 한 살을 거저먹긴 했지 만, 여하튼 딸아이 같은 조카며느리
가 그저 귀엽고 예쁘고 한편으로는 안 쓰럽기도 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시어머니인 막내 언니 뒤만 살살 쫓아다니는 모습 이 남의 일만 같지 않은 것은 잠시‘내 딸’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이처럼 내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조카며느리가 예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렇듯 조카며느리와 시이모 사이 는 남모를 정이 흐른다는 생각을 한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는 뭔지 모를 미묘 한 감정이 흐르기 마련이지만, 조카며 느리와 시이모의 사이는 특별히 미묘 한 감정이 오갈 필요가 있을까. 그저 내 조카에게 사랑스러운 아내이면 좋고 내 언니에게 그리고 내 형부에게 좋은 며느리이면 최고의 조카며느리 감이 아닐까 싶다. 사랑스러운 눈이 아닌 흠을 잡으려 고 가시 돋친 눈으로 사람의 부족함을 속속들이 들추려면 그 누군들 흠이 없 을까마는 그저 그 모습으로 애쓰는 마 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일이 아닐 까 싶은 생각을 한다. 프로골퍼 조카며느리를 곁에 두니 시이모에게 전하는 선물이 골프에 관 한 것이 되어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 조 카며느리에게 미리 얘길 전했었다. 언 제나 비싼 선물은 사양한다고 말이다. 그것은 나 역시도 비싼 선물을 줄 수 없 다는 마음을 미리 담아 전한 것이다. 선 물이란 그 어떤 것일지라도 선물 자체 보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를 때 그 사람의 담긴 마음이 우선인 까닭 이다. 이렇듯 시어머니를 사이에 두고 만 난 인연인 조카며느리와 시이모 사이 에 흐르는 정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에 흐르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과는 사 뭇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7살인 쥬디는 대학 연극 영화과 진학을 앞둔 소녀다. 배우가 꿈인 그녀는 누가 봐도 빼어난 미인이다. 화창한 늦은 봄 어느 날 오후 ! 그녀가 한 아이스크림 가 게에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 30세 갓 넘은 가게 매니저인 소 피아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우선 인상도 좋았고 같 은 여자지만 깊은 매력이 있었다. 그렇다고 소피아가 레즈비 언은 아니다. 그녀는 러시아 인으로 배에서 웨이트리스를 하다가 뛰어 내려 미국에 사는 불법체류자이다. 영주권이나 시민권도 없 어 일 할 수 있는 신분은 아니지만 주인의 특별한 배려로 이 곳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그녀가 불법체류자인 것은 주인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같은 또래인 러시아인과 샬-롯에서 동거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수이고 아버지는 의사인 인테리 집안에서 자란 여자다. 러시아인답지 않게 몸매가 작 은 댄스를 전공한 예쁜 여자다. 샬롯(Charllote)은 노스케롤라이나(NC)와 사우스케롤라 이나(SC)에서 제일 큰 도시로 왕비의 이름을 딴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일기가 좋은 도시다. 샬롯의 보석과 같은 고급 백화점 안에 있는 이 아이스크 림 가게는 100여 종류의 형형색색 고급 아이스크림과 벽난 로, 값비싼 가구들로 장식된 분위기 있는 곳이다. 쥬디가 비취빛 브라우스와 청바지를 입고 출근 한 것은 주말인 금요일이었다. 아직 일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다른 직원들의 등 뒤에 서 서성거리며 일하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오후엔 졸업을 앞두고 한가한 같은 학교 패거리 몇 명이 우연히 들려 수다 를 떨고 갔다. 자기가 일하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 서 있는 쥬디는 기쁨이 넘쳐 맑은 눈에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함 이 서려 있었다. 그녀는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 둘러싸여 있 는 것만도 자기가 마치 벌써 유명배우나 된 것같은 기분이었 다. 쥬디는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대 초반 되는 건달 같은 두 남자 녀석들은 테 이블에 앉아 아이스크림엔 별 관심이 없고 터질 것 같은 브 라우스 속에 감추인 쥬디의 큰 젖가슴에 눈총을 쏘고 있었 다. 쥬디는 처음엔 자기를 바라보며 희희덕거리는 그들이 신 경이 쓰이고 불쾌했지만 한편 생각하면 자기에게 관심을 갖 는 그들이 꼭 밉지만은 않았다. 그중 한 녀석이 쥬디에게 희죽거리면서 테이불 위에 전 화번호가 적힌 쪽지 하나를 놓고 나갔다. 그 쪽지를 집어든 쥬디는 피식 한번 웃고 쓰레기통에 그걸 집어넣는다. “얼빠진 녀석, 행여나! 하고 며칠 동안 가슴 두근거리겠 지? 쓰레기통에 들어간 줄도 모르고…” 이렇게 출근 첫날이 지났다. II. 소녀의 시(詩) 토요일은 학생들이 학교에 안가는 날이라 백화점이 유난 히 바쁜 날이다. 유락시설이 별로 없는 이 도시에서 백화점 은 하나의 휴식과 놀이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부모를 따라 온 어린아이들, 가족들, 학교 친구들, 어우러진 이들로 장사 진을 이룬다.
아이스크림 가게도 물결치듯 손님들이 붐비고 있었다. 직원들과 쥬디는 바쁜 몸놀림으로 손님들에게 아이스크림 을 팔았다. 수십 명이 왔다가 가면 다시 오고 또 몰려오곤 했다. 물론 점심, 저녁 먹을 시간도 없었다. 온종일 일을 하느라 서 있었 던 하루가‘상상으로만 좋아하던 곳이 아니구나’ 라고 쥬디 가 경험하는 날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온 쥬디에게 궁금증 하나가 있었다. 가 게가 체인도 아닌데 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도대체 주 인은 누굴까? 피곤한 몸을 뒤축이며 그런 상념을 하고 잠자 리에 들었다. 그녀는 꿈에 아이스크림들을 보았다. 100여 가지 아이스 크림 통들이 봄꽃 위를 나는 나비들처럼 떠다니고 자기도 같 이 날아 다니는 꿈을 꾸었다. 그녀가 일하는 것은 주 5일, 월요일부터(목요일은 빼고) 토요일 까지다. 깊은 잠에서 깬 쥬디가 기지개를 펴고 자리 를 털고 일어 난 것은 아침 9시 경이다.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잘 익은 붉은 딸기 몇 개로 아침을 먹은 쥬디는 피곤해진 몸을 풀기 위해 샤워룸에 들어갔다. 자기 몸에 따뜻한 물이 쏟아질 때 물오른 17세의 뜨거운 피 가 역류하며 문학소녀인 그녀는 시(詩) 한편을 떠 올린다. 아이스크림 집의 하루 굴곡진 할아버지 손에 매달려온 손녀의 입가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작은 소녀의 해맑은 웃음 속에 풍진 세월(風塵歲月) 잔주름 고즈녁이 퍼지고 골 파진 할머니 손에 이끌려온 손자의 입가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어린 소년의 환한 표정 속에 모진 세월(歲月) 허기진 연민이 서린다. 총각의 옆구리에 매달려온 수줍은 처녀의 입가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청년의 밀폐된 동굴의 활화산이 불타오르고 정어린 남편 손 움켜쥐고 온 아내의 입가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겸연쩍은 아내의 몸짓 속에 만남의 뒤안길 낯선 나라 외진 마을의 향수가 일렁인다. 님의 손길에 이끌리어 온 내 영혼의 입가에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오래 퇴색한 탄성계수의 초침(秒針) 황금빛 무지개로 춤추고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 * 아이스크림 : 인간의 실존(Being) * 님 : 창조자(God) 쥬디는 예배를 드리려 그녀의 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교 회로 향했다. [계속]
한국Ⅰ
2014년 4월 24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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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마지막 날… 세월호 침몰 9일째‘입체수색’ 문화재청 해저발굴단 수색 지원… 선체 4층 중앙 집중수색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 인 24일 수상·수중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 는 점을 감안해 1명의 생존자, 1구 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 대원 726명이 투입돼 입체적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인원·장비 총동원… 4층 중앙 객실 수색 첫 시도 기존 해경·해군·소방·민간 잠수사에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 지 합류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 중 수색 인력이 투입된다.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 색하고 있다. 4층 중앙 객실 수색도 처음으 로 시도된다. 4층에서는 그동안 10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잠수부들이 정조 시간대가 다가 오자 바지선에서 배로 옮겨타고 있다.
해군은 4층 선미 부분, 해경과 구난업체는 4층 중앙, 잠수기 어 선은 4층 선수와 중앙, 소방은 4층 중앙 부분을 전담해 수색하며 문 화재청 해저발굴단은 기술 지원 을 맡았다.
‘최초 신고’단원고생 시신 발견 지난 16일‘세월호’침몰 당시 서 A군의 신분확인 절차를 밟고 최초신고한 단원고 학생 A군의 있다. 시신이 발견됐다. A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52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 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날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 ‘배가 침몰한다’ 는 첫 신고전화 생 사망자 중 한 명이 최초 신고 를 걸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자인 단원고 학생 A군인 것으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추정됐다.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해경“정확한 신분확인 절차 이뤄지지 않아 추정” 해경은“A군의 부모가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 신인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다만 지문, DNA검사, 치아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가 이뤄 지지 않아 추정이라고 해경은 설 명했다. 해경은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
A군은 당시“제주도 가고 있 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 요?” 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A군의 신고전화를 소 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 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5세 여아 어머니 시신 발견 ‘세월호’사고 현장에서 승객 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5세 여아 의 어머니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 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세월호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한모 (29)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씨의 시신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진도 팽목항에 옮겨졌으 며, 이날 오전 2시께 가족들이 신 원을 확인했다. 시신은 유족에 인 계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홀로 구조된 5세 권모양 가족이 제주에 이사 와 생활할 집이 알려지면서 안타 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오전 권양의 집에는 현관 문 틈에 끼워진 우편물만이 주인 을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출신인 한씨는 사고 당 일 여러 승객의 도움으로 구조된 권모(5)양의 어머니다. 사고 당시 한씨는 마지막까지 도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구명조 끼를 입히고 등을 떠밀어 권 양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권모(52)씨와 아들(6), 딸 등 일가족이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지으며 살 기 위해 뱃길로 이사를 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으며, 딸만 홀로 구조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모두 159명으로 시신 119구는 선 체에서 발견됐으며 40구는 물에 떠올랐다. 미국 해군 구조함인 세이프 가 드호는 25일 도착할 예정이다.
3천300여t급인 이 함은 수심 58 m까지 공기 잠수를 지원할 수 있 다. ◇ 승무원 4명 영장심사… 사 고상황 재구성도‘박차’ 1·2등 기관사 각 1명, 조기수
2명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 장 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열린다. 모두 발부되면 구속된 승무원 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난다. 운항에 직·간접으로 관여하 고도 승객들을 두고 탈출한 승무 원은 모두 15명으로 나머지 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으로 확 보한 승무원,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선박 개조에서 점 검·운항까지 모든 관리과정을 파악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유지 문제 등이 주요 규명대상이다. 수사본부는 부장검사, 평검사 각각 2명, 검찰과 해경 수사관들 은 시신을 검시해 신원 확인과 사 인 조사를 하고 있다.
구명조끼 흔들며 소리쳐도 방치한 선원들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인 해경들 에 따르면 최초 신고 뒤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선장과 승무원들 은 조타실에서 몸을 사리고 있었 다. 조타실 바로 옆에는 구명벌 16 개가 있었지만, 선장을 비롯해 누 구도 구명벌에 손도 대지 않았다. 이 순간 조타실 바로 앞 객실 안에는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흔 들고 강화유리를 두드리며 애타 게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최초로 목 포해경 경비정 123함(110t)이 도 착하자 서둘러 올라타기 바빴다. 이때가 최초 사고 신고 후 약 40분 이 지난 오전 9시37분. 선원들이 처음 탈선을 시작했을 것으로 추 정되는 시간이다. 선원들은 조타실에 모여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바로 구조 가능하냐” 는 교신을 반복하 고 있었다. 당시 일부 선원의 손에는 조타 실로 선원들을 모으는 데 사용했 을 것으로 보이는 무전기가 들려 있었다. 선원들이 서둘러 경비정에 올 라타는 동안 목포해경 소속 이형 래(37) 경사는 이미 60도 이상 기 울어진 세월호 갑판에 올랐다. 그는 서 있기조차 어려운 상황 에서 갑판 돌출부에 의지해 기어 올라 구명벌 두 개를 바다로 떨어 뜨렸다. 그 뒤 조타실 근처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경비함 에 올랐다.
승객 코앞에 두고도… 구명벌도 터뜨리지 않아 30분 뒤 도착한 해경 객실 유리 깨고 승객들 구해
“구조 애썼다”는 선원들… 구명벌 그대로 두고 탈출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원들이 해경 경비정으로 탈출하고 있다. 오른쪽의 구명벌 은 펼쳐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사고 초기 조타실에 모인 선원 들이 서둘렀다면 충분히 구명벌 16개 모두를 떨어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경비정이 다른 승객들을 찾아 뱃머리를 돌리는 순간 조타 실 바로 앞 선수(船首) 쪽 객실 안 에 6~7명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벗 어 흔들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 다. 조타실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확인 가능한 객실이었다. 경비함은 다시 한번 세월호에 접근해 강화유리를 구조도구로 깨고 이들을 구했다. 그 뒤 경비
함은 80명을 더 구조했다. 선원들이 조금이라도 구조활 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더라 면 신고 후 40여분간 더 많은 승객 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 다. 이 경사는“구명벌을 터뜨려 야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어서 구명벌을 떨어뜨렸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한 명도 구명벌에 오를 수 없어 안타깝다” 며 울먹였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선 원들 대부분이 지금 생각하면 구 호조처를 해야 했었다” 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양수산부, 해수부 산하단체, 해운업계가 유착한‘해양 마피아 (해피아)’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중 카페리업체 사장 ⅓은‘낙하산’ 11곳 중 4곳 해수부 간부 출신…“전관예우” 카페리 세월호의 침몰 사고를 계기로 선박 운항을 관리하는 한 국해운조합 이사장을 해양수산 부 출신이 맡고 있는 해묵은 관행 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 데 한국-중국 노선 카페리 선사 11곳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4곳 의 사장이 해수부 간부 출신인 것 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사는 위동항운, 대인훼 리, 한중훼리, 대룡해운 등이다. 1990년 한중간 최초 카페리를 개설한 위동항운의 대표는 최장 현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이다. 최 전 차관은 2010년까지 차관을 지 냈으며 이듬해부터 4년째 위동항 운 대표를 맡고 있다. 위동항운은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를 각각 주 3회 왕복 운항한다. 대인훼리(인천~다롄) 대표는 이용우 전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이다. 그 역시 2011년부터 대표직 을 맡고 있다. 한중훼리(인천~옌타이)는 해 수부 해운선원국장 출신인 박원 경 대표가 2000년부터 15년째 사 장을 지내고 있다. 박원경 사장이 조만간 고문으로 물러나고 국토 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을 역임한 이인수 전 한국해운 조합 이사장이 새 사장으로 오기 로 내정됐다는 말도 업계에서 흘 러나오고 있다. 대룡해운(평택~롱청)의 정홍 사장은 2007년까지 해수부 해운 정책과장으로 재직하다 퇴임한
경력이 있다. 한중 카페리 노선은 한국과 중 국 양측이 50대 50 합작으로 선사 를 운영하는 구조라 특히 정부의 입김이 센 특성 때문에 해수부 고 위 관료 출신이 특정한 오너가 없 는 선사의 대표를 돌아가면서 맡 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한중 항 로는 아직 개방되지 않아 일반 컨 테이너 화물선은 들어가고 싶어 도 못 들어간다. 양국 정부가 해 운회담을 열어 노선을 협의하는 데 그러다보니 해수부 관료들이 전관예우 차원에서 카페리선사 사장으로 가는 관행이 있다” 고 23 일 말했다. 카페리는 화물과 차량을 함께 싣는 로로선(Roll on, Roll off Ship)이라 사고에 취약해 낙하산 출신 사장이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로로선은 화물칸이 선체 아래 에 있어 크레인 없이 선박 경사판 을 이용,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 박으로 선폭이 일반 화물선보다 좁은 것이 특징이다. 선체의 갑작 스러운 움직임 등으로 화물의 하 중이 한쪽으로 쏠리면 선폭이 좁 은 특성상 짧은 시간에 침몰할 수 있다. 2006년 2월 1천여명이 숨진 이 집트 알-살람 보카치오 98호를 비롯해 에스토니아호(852명 사 망), 헤럴드 엔터프라이즈호(190 여명 사망) 등 로로선 대형 참사 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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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THURSDAY, APRIL 24, 2014
검찰, 유병언 자택등 압수수색에 관계자들‘당혹’ 시민들“세월호 관련 철저 수사해야”… 지주회사 앞 1인 시위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자택을 포함한 청 해진해운과 종교단체 사무실 등 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관계자들 은 긴장 속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 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강남 구 역삼동에 있는 방문판매회사 ‘다판다’본사 사무실 두 곳을 압 수수색했다. ‘다판다’ 는 유병언 전 회장 일 가의 기업인 ㈜세모의 스쿠알렌,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 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 매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다. 이 업체 관계자들은 압수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 안 팎을 서성거리며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해당 건 물 1층의‘다판다’매장은 정상영 업했다. 오전에 손님 서너 명이 매 장을 들렀고 화물을 실은 차량이 오가기도 했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관련된 회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검찰수사 청해진해운의 지주 회사격인 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 친 뒤 압수품 상자를 승합차에 싣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세월호 사고 와 관련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묻 자 사무실 관계자는“지주회사 일 “왜 남의 가게 간판을 찍느냐” 며 의 경영관련 자료 13개 상자 분량 이라 잘 모르겠다” 며 대답을 피했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카메라를 을 거둬갔다. 다. 손으로 막기도 했다.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검 또 다른 관계자는 취재진에 검찰은 4시간에 걸쳐‘다판다’ 찰의 압수수색을 주의깊게 바라
하나 둘 드러나는 유병언 그룹의 속살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사 인 청해진해운 뒤에 숨은 실소유 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3부 자와 관계사들의 지배구조와 자 금거래 등을 둘러싼 내용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 주인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지주 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중심으 로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을 소 유하게 된 과정에 주목하는 모습 이다. 관계사들은 부동산 투자로 국내에 100만㎡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 계사 중 하나인 트라이곤코리아
는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알 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 원파)에서 거액을 빌린 금전관계 도 확인됐다. 또 유씨 일가와 아이 원아이홀딩스는 관계사로부터 꾸 준히 배당 수입을 올려왔다. 반면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를 차지하 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의 급여 는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 났다. ◇ 검찰, 유씨 일가 재기과정서 편법증여 여부 수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 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1997년 ㈜ 세모의 부도 뒤 유씨 일가가 조선
업체 ㈜천해지와 청해진해운 등 관련사를 소유한 과정을 추적 중 이다. 검찰 관계자는“㈜세모의 부도 뒤에 개인주주가 모여 회사가 재 건되고 이후 유씨 일가가 회사를 소유하게 되는 모양새”라며“이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는 어디였 는지, 지배구조가 변하면서 편법 증여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 고말 했다. 천해지는 실체가 공개되지 않 은 ㈜새천년과 ㈜빛난별, 우리사 주조합이 투자해 2005년 설립된 뒤 2008년 증자과정 없이 아이원 아이홀딩스가 최대주주(70.13%) 로 바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 장의 두 아들인 대균, 혁기씨와 그 일가가 소유한 지주사다. ㈜세모의 해운사업을 이어받
북한“세월호 침몰 사고에 심심한 위로” 판문점 채널 통해 위로 전통문 보내와
북한 통신도 보도
보는가 하면 건물 밖에 걸린 상호 를 확인하고는“저곳이 세월호와 관련된 회사” 라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어린 딸과 함께 근처를 지나던 한 주민은“ ‘다판다’ 가 세모그룹 과 관련된 회사라는 것은 예전부 터 알고 있었다” 며“검찰이 세월 호와 관련해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판다의 이웃건물 3층에 입주 한 아이원아이홀딩스는 특별 세 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이 전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이원아이홀딩스에는 평소 3~4명의 직원이 근무했으나 세월 호 참사 발생 이후 직원들이 출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원아이홀딩스 건물 관리 인은“어제 서류나 물건을 모두 들고 나가서 3층에 지금 아무도 없다” 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출 입문을 잠갔다. 검찰은 비슷한 시각 서울 서초 구 염곡동의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의 자택 두 곳과 용산구 이촌동 기 독교복음침례회 관련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염곡동 자택에는 아무도 없어 관리인이 도착해 문을 열어줄 때 까지 검찰이 약 20분간 진입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유대균씨는 염 곡동 자택에 살지 않고 가끔 들르
는 정도이고 평소 관리인만 지내 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한 염곡동 주민은“유 전 회장 일가가 이사간 지 10년도 더 된 것 으로 들었다” 며“이들이 여기 살 당시에는 체격 좋은 경호원들이 집을 지키고 있어서 경찰도 쉽게 안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고 말했다. 이촌동 교회는 압수수색이 진 행되는 방에만 불이 켜져 있을 뿐 예배당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교회 관계자는 압수수색 상황 을 묻자 대답 대신 무표정한 얼굴 로 1층 입구를 걸어 잠갔다. 검찰 은 이곳에서 상자 6개 분량의 자 료를 확보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이곳이 과 거‘오대양 사건’ 과 관련이 있다 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인 오후 3시30분께에는 시민단 체 활빈단 소속 박모(23)씨가 아 이원아이홀딩스 건물 앞에서 몸 에 태극기를 두른 채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씨는“유병언 전 회장이 직 접 나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자 신의 재산으로 희생자 가족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며“실종자 가 족 가슴에는 대못이 박혔는데 관 계사들은 영업을 하고 있다” 고주 장했다.
북한이 23일 세월호 참사와 관 련해 우리 측에 위로의 뜻이 담긴 전통문을 전달해 왔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께 판문 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 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 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 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북한이 적 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 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왔다” 며“북한은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 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 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 을 표했다” 고 밝혔다. 북한이 위로의 뜻을 밝혀온 것 은 사고 발생 7일 만으로, 최근 함 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것 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 어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저녁 남 측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 도했다. 통신은 조선적십자회 중 앙위원회가 이날 남측 대한적십 자사에 위문 전문을 보냈다며 “위문 전문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이 어린 학 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 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고 소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위로 전통문에 대한 답신 문제에 대해 “특별히 현재로서는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안 다” 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 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2006년 수 해 때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에게 보낸‘공개질문장’ 과 관련 해“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입 장을 정리했다” 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공개질문장’ 에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박 대 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하 면서 5·24 대북조치 철회, 8월 을 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 단 용의 등 10개 항의 질문에 대 한 대답을 요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 수는“북한이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태도를 주시하겠다 고 밝히면서 위로전문을 보낸 것 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 다는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며“북한이 실제로 제4차 핵실험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 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은 청해진해운 역시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주 주 최소 수십명이 주주로 참여해 1999년 초 설립됐다. ◇ 관계사들 전국에 109만㎡ 부동산 보유 천해지 등 관계사 10곳은 금융 권 대출을 얻어 서울 강남 금싸라 기 땅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땅과 건물을 보유한 것으 로 확인됐다. 재벌닷컴과 각사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천해지 등 10개 계열 사는 2013년 말 기준 국내에서 109 만3천581㎡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 하고 있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 로 1천845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 산인 5천587억원의 3분의 1에 해 당한다. 이들 부동산은 수련원이나 생 산부지, 건물 등으로 시가로는 2 천억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 의 부동산을 가진 곳은 경남 고성 군 동해면에 면적 13만1천㎡, 장부 가액 약 8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천해지다. 작년 말 기준으 로 아이원아이홀딩스가 42.8%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인 천해지 는 청해진해운 지분 39.4%를 가졌 다. 세모는 인천 부평구에 면적 2 만3천㎡, 장부가액 293억원 상당 의 부동산을,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다판다와 차남 혁기씨가 대표이사인 문진 미디어는 서울 강남 역삼동 등지 에 금싸라기 부동산을 다수 갖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서울 용 산구 한강로 등에 73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아해는 전북 완주와 경 기 이천, 제주도 서귀포 금남리 일 대 등에 63억원 규모의 부지를 각 각 소유하고 있었다. 청해진해운의 보유 부동산은 모두 7억4천원 수준으로 다른 계 열사보다 적었다.
그러나 유 전 회장 가족그룹의 계열사 수가 감사보고서 상 드러 난 13개사를 포함한 50여개에 달 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부동 산 투자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관 측된다. ◇ 트라이곤코리아, 기독교복 음침례회서 280억원 넘게 빌려 주택건설·분양업을 하는 관 계사인 트라이곤코리아는 기독교 복음침례회에서 거액의 돈을 빌 린 금전관계도 드러났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이자율 6.78%로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했 다. 이 회사는 차남 대균씨(20.0%) 가 최대주주고 아이원아이홀딩스 (10.3%)가 주요주주로 있다. 신용대출 이자율은 당시 이 회 사가 협동조합 4곳과 저축은행 1 곳으로부터 대출하면서 약정한 이자율보다 1~2%포인트 낮은 수 준이다. 2013년 말 현재 기독교복음 침례회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259억원 정도다.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 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구의 종교 단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종파 와 청해진해운 등 유씨 일가가 직 ·간접으로 소유한 회사들과 연 관성을 캐고 있다. 재무재표상 트 라이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0 원이다. ◇ 유 전 회장 일가 꾸준한 배 당수입… 청해진해운 급여는 업 계 최저수준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아이원 아이홀딩스는 천해지, 다판다 등 핵심 계열사에서 거액의 배당금 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과 지분 관계 로 얽힌 관련 회사들은 2008년부 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이원아이 홀딩스에 약 18억원을 현금 배당 했다. 특히 천해지는 2008년 12억6천 만원, 2011년 3억원, 2012년 1억4천 만원 등 지난 5년간 모두 17억원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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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2014년 4월 24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침몰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 돼 조문객들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딸 미안해” 세월호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 눈물의 조문행렬
계속되는 조문
24일 오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침몰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이 무릎을 꿇고 앉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오바마 방한… 박 대통령과 회담서 북핵 논의 25일부터 1박2일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은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 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한미일 3자 정 상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두 정상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잦은 차량 이동이 포착되는 등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핵실험 감행을 억지하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 의할 전망이다. 또 두 정상의 회담에서는 오바마 대 통령이 방한에 앞서 일본을 국빈방문하 고 있는데다 2기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 재건
수색·구조작업 곳곳에서 정부·민간‘엇박자’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 구조·수 색 과정 곳곳에서 정부기관이 민간구조 단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크고 작은 마찰 때문에 민간 잠수사 들이 대거 떠났고 각종 수색 장비 사용 여부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사고 초기 300명을 넘었던 민간 잠수 사는 24일 오전 현재 20~30명가량만 팽 목항에 남은 상태다. 잠수기회를 얻기가 기대만큼 많지 않아서이다. 수색활동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민간 잠수사는“제대로 설명도 듣 지 못하고 수색에서 제외될 때가 있어 답답했던 적도 있다” 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민간 잠수사가“해경 관계자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런 논란과 관련“자원봉사 민간 잠수사의 뜻과 달 리 군·경의 수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 어 최대의 성과를 내야하는 현실을 고려 해 자원봉사 잠수부의 참여를 제한했 다” 며“미리 설명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 다” 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욕설 논란과 관련해서는“민간 잠수 사가 아니라 부하직원에게 한 것이다” 고 해명했다. 대책본부의 이날 브리핑은 사실상 민간 잠수부의 참여가 수색에 도움보다 방해가 된다는 것으로 또 다른 갈등의 소지를 남겼다. 잠수 방식이나 장비를 놓고도 혼란 이 벌어지고 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민간다이버 단체 관계자가 실종자 수색작업 현장 환경 및 투입에 대한 불 만을 기자들에게 토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구조팀은 수색방식을 선 박에 산소공급 장치를 두고 에어호스를 이용하는 일명 머구리 잠수사 위주로 전 환했다. 머구리는 수심 30~40m 아래에서도 1 시간가량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판 단에서다. 공기통을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일 반 민간 잠수사들의 수색 참여가 상대적 으로 줄어들면서 해군·해경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는 지난 21일 투입됐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으로 판단돼 하루 만에 철수시켰다. 최근에는 해경이‘다이빙벨’ 을 몰래 투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 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설훈 내각총사퇴 요구… 여의도발 개각론 고개 여권서도‘상당폭 개각’공감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 대응을 놓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 데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책성 개 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내각총사퇴 요구까 지 나왔고, 여당 내부에서도 드러내놓고 얘기는 못하고 있으나 국정쇄신 차원에 서 상당폭의 개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 냐는 인식이 퍼지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23일 기 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오석 경 제부총리로부터‘재난대책 예산지원 보 고’ 를 받은 뒤“모든 국무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박 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 냐” 라고 말했다. 설 의원이“상황 수습 중이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다” 고전 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야의 국회의원을 통틀어 공개리에‘내각 총사퇴’ 를 거론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 능한 장비다. 당초 해경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 조 전문가 이종인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안전 문제 등으 로 사용을 거부했다. 하지만 23일 새벽 대책본부가 한 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 관에서 다이빙벨을 몰래 빌린 사실 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 이다. 대책본부는“다이빙벨을 가져 온 것은 맞지만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 대처와 수습 과정에서 혼란 과 마찰이 끊이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형 재난 사고에 대한 민간과 정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개각론이 물밑 거론된다. 아직 공개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수면 하에선 박근혜 대 통령이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는 공 감대가 일부 형성되고 있다. 개각론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 한 사안인데다 6·4지방선거 직후 ‘미니총선’ 급 재·보궐선거가 예정 돼 있어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 지만, 이번 참사와 관련된 안전행정 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의 부 처를 중심으로 상당폭 개각은 불가 피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내각에 관료들 을 상당수 중용했으나,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드러났듯이 효율적이 고 체계적인 사후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료출신 각료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시각도 여권 내부 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 은“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 개각이 없었기에 6·4지방선거 이후 개각을 예상했는데 이번에 세월호 참사까지 발생한만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을 추진하고 있어 악화일로에 놓인 한일 관계 개선 문제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은 미국이 주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 상에 참여하는 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 정(FTA)의 충실한 이행 문제에 대해서 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의 협조 시스템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 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준금 울산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정부가 대형 재난 발생을 대비해 민간 전문가, 전문업종의 인력풀을 평소 확보 하고 있어야 한다” 며“재난 상황별로 어 떤 기관과 민간지원단을 어느 시기에 투 입할지 매뉴얼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고 제시했다.
‘사랑하는 아들 딸 미안해’ ,‘후배님 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객선 침몰사고 8일째인 23일 안산 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 내체육관에 마련된‘세월호 참사 희생 자 임시분향소’ .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출근길 합동분향소를 찾 은 직장인, 사업장 문을 잠시 닫고 달려 온 자영업자 등 슬픔을 나누기 위한 많 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입구에는‘후배님들의 명복을 빕니 다’ ,‘사랑하는 아들 딸 미안해’ 라는 글 귀가 적힌 조화 60여개가 늘어서 있었으 며, 체육관 한쪽 벽면에 마련된 대형제 단 양쪽에 설치된 모니터 2대에서는 고 인들의 사진과 이름이 반복해서 상영됐 다. 조문객들은 한 손에 국화 한송이를 들고 조화와 모니터 앞을 지나 제단 앞 에서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을 하나하 나 확인해가며 묵념했다. 일부 조문객은‘죄송합니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라는 말을 되내이며 눈물을 훔쳤다. 발길이 이어질수록 분 향소를 채우는 흐느낌도 커져만 갔다. 오후들어 분향소를 찾는 사람이 몰 리면서 조문행렬은 분향소 밖으로까지 길게 늘어섰다. 단원고 교복을 입은 선후배들도 삼 삼오오 고개를 떨군 채 분향소를 찾았 다. 조문을 마친 단원고 1학년 남학생은 “뭐라 할 말이 없다. 사고 이후 뉴스로 만 소식을 접하다가 엄마와 함께 분향 소에 나왔다” 며 황급히 분향소를 떠났 다. 친구들 손을 꼭 붙잡고 온 1학년 여 학생 3명은“그냥 선배들 보러 왔다” 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은 조문에 앞서‘언니 오빠들 너 무 보고 싶어요. 꼭 살아서 웃는 모습으
로 봤으면 좋겠어요’ 라는 글을 메모지 에 적어 분향소 출입문 앞에 붙였다. 출근이나 생업을 잠시 미뤄두고 분 향소를 찾은 시민도 많았다. 한 유치원 교사는“임시 분향소가 차 려졌다는 뉴스를 보고 아이들을 먼저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왔다” 고 했으 며, 한 상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남 일 같지 않아서 가게 문도 열지 않고 왔 다” 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나 연예인 등 국내 유명 인사를 비롯해 해외 및 종교인들의 발 길도 이어졌다. 오전 8시 30분 분향소를 찾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비통해서 할 말이 없다.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무 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절대 일어나서 는 안되는 일이 생겼다. 앞으로 피해학 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최대한 지원하겠 다” 고 밝힌 뒤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 동대표도 오후 4시께 분향소를 찾아 애 도했다. 이밖에 여객선 침몰사고 뉴스 를 접하고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한국 을 방문한 태국 왓포사 스님 6명,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서 올라온 미리내성모 성심수녀회 수녀 7명 등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일본 후지TV, NHK, TBS와 미국 CNN, AP, 프랑스 AFP 등 외신은 추모 열기를 각국에 보도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임시합동분 향소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누구나 추모글을 보낼 수 있는 휴 대전화번호(010-9145-8879)를 준비했 다. 오후 6시 현재‘고인의 명복을 빕니 다’ 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2만여통이 도 착했으며, 이 메시지는 분향소에 마련 된 모니터 화면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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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THURSDAY, APRIL 24, 2014
오바마-아베 오늘 정상회담 북핵실험 경고 주목… 오바마,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가족 면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가 24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 최한다. 국빈 초청을 받아 전날 입국 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도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 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공개한 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일 본을 방문하기는 2009년 11월과 2010년 11월에 이어 세번째이 며, 제2차 아베 내각 출범(2012 년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또 미국 현직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 로 일본을 방문하기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 성이 제기된 만큼 두 정상은 북 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등 대응 방안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 드라인)의 연내 개정을 통한 미 일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한미일 3각 공조 복원 방
일본을 국빈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의 한 스시(초밥)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했다.
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의 조기 타결 방안 등
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중국의
미·일·중 해군, 함정 조우때 무기 조준 않기로 합의 아태 25개국 참여 포럼서 규범 채택… “긴장 완화 중요 조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군은 해상에서 우연히 다른 나라 함정 과 마주쳤을 때 무기를 조준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 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 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국 해군 은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 島)에서 22일 열린‘제14회 서태 평양 해군 포럼’ 에서‘예기치 않 은 해상 조우 규범’ (CUES)을 만 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월스트리 저널(WSJ)과 AP 통신 등이 보도 했다.
이 규범에 따르면 해군 함정 과 함재 헬기가 해상에서 타국 함정 등과 조우할 때 무기를 상 대에 겨누거나 사격 관제 레이더 를 조사(照射)하지 않기로 했다. 각국은 또 함정 간 원활한 통 신을 위해 무선 약어와 연기 불 꽃 신호의 의미를 통일해 규범에 담았다. 예를 들어 알파(A)는 주 변 해상에 잠수부가 있음을, 브 라보(B)는 선박이 무기 훈련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AP와 WSJ는 소개했다. 이 규범은 법적 구속력이 없
고 각국 영해 내에서는 적용되지 않지만 센카쿠(尖閣·중국명 댜 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남중 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등을 둘러싼 국가 간 우발적 해상충돌 을 피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 으로 미국·일본 등 여러 국가가 기대했다. 중국 해군사령관인 우성리(吳 勝利) 해군 상장은 이 규범이“오 해와 오판을 줄이고 소통을 증진 하는데 중요한 이정표” 라고 높이 평가했다. 해리 B. 해리스 미국 태평양
호주 해안서 말레이 실종기 잔해 의심 물체 발견
함대 사령관도“역내 해상 긴장 을 완화히기 위해 중요한 조치” 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 장교들은 이 규범 이 미군과 동맹국 사이에서는 이 미 사용되던 것이라며 중국이 이 규범을 채택한 것은 주변국과 관 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이 규범을 지킬 것 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 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앞서 작년 1월에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 함선이 일본 해 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관제 레 이더를 조사하자 일본 정부가 강 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간에 긴장 이 고조된 바 있다.
다. 익명의 호주 당국자도 CNN 에 이 물체가 직사각형 모양이지 만 닳고 일그러진 흔적이 있다며 섬유유리(파이버글라스) 코팅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물체가 이 을 보며 실종기와 달 4일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의 연관성을 조사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중이다. 당국이 감지한 이래 처음 나온 마틴 돌란 호주 실종기 관련 단서라고 전했다. 그러나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 교통안전국(ATSB) 국장은“사진을 살 이시아 교통장관 대행은 기자회 펴볼 만한 이유가 견에서“그동안 발견된 의심 물 상당하다” 면서“모 체들이 모두 실종기와 연관이 없 든 단서를 진지하 었다” 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 게 조사하고 있다” 다. 고 말했다. 그는 이 국제수색팀은 그간 위성사 물체가 한쪽에 머 진·항공수색 등으로 실종기 잔 리가 크고 둥근 못 해 추정 물체를 수차례 포착했으 실종된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본부인 호주 합 (대갈못)이 달린 얇은 나 현재까지 실제 잔해로 밝혀진 동수색조정센터(JACC)가 11일(현지시간) 제공한 금속판이라고 설명했 것은 없다. 남인도양 수색 해역 그래픽.
큰 못 달린 직사각형 금속판… 수거해 조사 중 호주 서남부 해안에서 말레이 시아 실종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CNN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 (JAC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웨스 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남부도 시 오거스타의 동쪽 10㎞ 해안가 에서 이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 다. 이 물체는 해변으로 떠밀려 온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 경찰 이 보관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 은 전했다. 호주 당국은 이 물체의 사진
해양진출 강화에 대한 미일동맹 차원의 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회담의 결과물로 나올 공동성명 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에는“힘에 의한 일 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한 다” 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문구 가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3일자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를 통해 중일 갈등지 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 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오바마 대 통령이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 지의 발언을 할 전망이라고 전했 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 담 외에도 왕궁에서의 환영행사, 요코타 메구미씨 부모 등 납북자 가족 면담, 일본과학미래관에서 의 강연, 메이지(明治)신궁 방문, 일본 재계인사들과의 간담회, 왕 궁에서의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 한 국으로 이동한다.
무장한 친러시아 시위대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뱐스크에 서 주변을 살피고 있다. 시위대에 의해 슬라뱐스크 임시 시장으로 선출된 뱌 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전날 러시아 대통령에게 군대 파견을 요청했다.
무장한 친러시아 시위대
우크라 동부 무력충돌 우려 고조 러시아 외무 “러시아인 공격받으면 군사 대응할 것”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친러시 아 분리주의 세력의 진압을 재개 하자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군사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미국이 전날 동유럽 국가 들과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하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에서 군사훈련을 벌여 긴장을 고 조시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 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인의 이익 이 공격을 받으면 군사적으로 대 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자국 24시 간 뉴스전문 TV 채널‘러시아 투 데이’ (RT)와의 인터뷰에서“러 시아의 합법적 이해와 러시아인 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 으면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 이라며“러시아군은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인의 이해가 침범 당한 경우로 지난 2008년 남오 세티야 사태를 들었다. 러시아는 당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가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조지 아 내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에
군사공격을 가하자 현지 거주 러 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전면전 에 돌입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동부 지역 러시 아계 주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 용하면 러시아가 군사 개입할 수 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라브로프 장관은 또 이날 인 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중 앙정부를‘지휘’ 하고 있다고 비 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 역 분리주의 시위대를 배후조종 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의 비판에 대한 역공세였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웹
우크라 “동부 마을 1곳서 분리주의 세력 쫓아내” 는 러시아가 절대 우크라이나 국 경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던 그 동안의 주장과는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다. 라브로프는 이어“우리는 우 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대를 추 가로 주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없다” 면서“우크라이 나도 러시아에 접경한 동남부 지 역으로 군대를 이동배치했다” 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군 남부지역 대변인이 남서부 로스 토프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 다.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동부에 서 대(對) 테러작전을 벌여 친러 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마 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작전이 동부 도시 스비아토고르스크 외곽의 한 마 을에서 실시됐으며 현재 이 지역 은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 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 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 한대행은 전날 친(親)중앙정부 성향의 지역 정치인 등 2명이 숨 진 채 발견되자 동부지역의 분리 주의 세력 진압을 위한 군사작전 재개를 명령했다.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5주내 통합정부 수립 합의 하마스 테러조직 간주 이스라엘 곤란… 이-팔 협상 주목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 타와 하마스는 23일(현지시간) 지난 7년간 양분됐던 정부기구 를 단일화해 향후 5주일 안에 통 합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가자 지구를 관할하는 하마스 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예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단 앞에서 낭독한 성명을 통 해“마흐무드 압바스를 수반으 로 하는 독립정부를 5주일 안에 구성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고 밝혔다. 파타와 하마스는 이전에도 비 슷한 내용의 합의를 여러 차례 했지만, 모두 실행되지 않았다.
근본적 난제는 그대로라는 지 적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에도 합의 이행이 불투명하지만, 5주내로 시한을 못박았다는 점 에서 두 정파의 실행 의지가 주 목된다. 파타와 하마스가 통합 정부를 수립하기로 한 것은 이스 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을 중재해온 미국에 어려움을 가 중시킬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은 지난 20 년간 수십 건의 폭탄 테러와 총 격을 자행해 이스라엘인 수백 명 을 살해한 하마스를 테러조직으 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스스로 이스라엘의
파괴를 선언해 이스라엘의 반발 을 사고 있다. 이날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바스 수반이 하마스와 관계 개선을 모색함으 로써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훼 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를 점령하고서 독자 정부를 세우면 서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 는 압바스 자치정부와 대립해왔 다. 압바스 수반이 파견한 대표 단 5명은 전날 가자지구에 도착 해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총 리와 만나 양대 정파의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2014년 4월 24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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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24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