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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8, 2014

<제274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정홍원 총리,“세월호 책임지고”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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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정홍원 총리가 2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분들의 상처 쾌유를 빈다” 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어“사고 발생전 예방에

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 다” 며“가족을 잃은 비통함과 유가족 아 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 서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 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이어“진작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했 으나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사고 수습 과 대책 마련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했 다” 며“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 킴으로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 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 고 덧붙 였다. 정 총리는 그러나 내각의 거취에 대 해선 언급을 피했다. 정 총리는 회견에 앞서 사의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 로 알려졌으나, 사표수리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 관련기사 A7면

4월 29일(화) 최고 54도 최저 48도

4월 30일(수) 최고 55도 최저 50도

4월 28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예방부터 초동대응 등 제때 처리못해… 모든 책임져야”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 에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 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 발생 11일째 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 견을 하고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426일 만이다. 정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상상하 기조차 어려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수학여행길에 목숨을 잃고 많 은 분들이 희생됐다” 며“온 국민 충격과 슬픔에 빠졌고 사고 발생 10일이 넘었는 데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족의 절 규가 잠을 못 이루게 한다” 고 말했다. 이어“사고 희생자의 영전에 머리 숙 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구조되신

4월 28일(월) 최고 64도 최저 47도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1,037.40

1,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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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84

1,026.73

노승열이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이 부동산 구입 호기” 2014 부동산박람회… 상담·정보 제공 2014 제11회 부동산박람회가 26일 플 러싱 대동연회장 그랜드볼룸에서 재미

부동산협회(회장 이상호) 주최로 열렸 다.

2014 제11회 부동산박람회가 26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 이상호 회장은“오 늘 부동산 박람회는 부동산 전문인들과

50여개 부동산업체가 대거 참가해 부동 산에 관한 정보와 혜택을 상세히 제공해 주었다” 고 말했다. 이회장은“부동산에 대한 법률, 세무, 융자 등과 관련된 상담과 부동산 투자에 관한 정확한 정보들을 동포들에게 제공 하고 싶다” 며“확실하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부동 산을 구입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조앤 리 준비위원장도“올 1/4분기 부동산 거래시스템(MLS) 전산망에 내 놓은 부동산 물건들이 평균 17일만에 거 래되고 있고, 매매건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34.6%나 증가하는 등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가 상 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가 부동산 거래의 호기” 라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서서히 기지개를 펴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가 미국 경 제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 대가 크다” 며“얼어붙은 한인들의 비즈 니스도 미 주류사회의 경기부양에 따른 상승세를 타고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자” 고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박람회에선 부동산 관련 상품 외에도 B형 간염 무료검진, 메디케어, 은퇴 플랜, 해외금융납세, 건축법, 도시 계획변경, 투자이민 등에 관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임창규 기자>

리디아 고는 28일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PGA 노승열·LPGA 리디아고 첫 우승 한국골프의‘영건’노승열(23·나이 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 다. 노승열은 28일 루이지애나주 애번데 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천399야 드)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 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노승열은 앤드루 스보보다,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17언더파 271타)을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우승상 금 122만4천 달러와 함께 우승컵을 받았 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 윙잉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8 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 크 머세드 골프장(파72·6천507야드)에 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 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의 스테이시 루이 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제패 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다. ▶자세한 내용은 B1·2면에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사람들에게 도움 주는 나무같은 존재 될래요” 어린이들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및 동요부르기 대회“박수갈채”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의회(회장 김 경욱)는 한인학생들이 자신의 장래희망 에 대해 발표를 하는‘제10회 나의 꿈 말 하기 대회’ 를 26일 스태튼아일랜드 한인 학교(교장 임지연)에서 열었다. 동중부협의회(회장 한광호)도 이날 ‘제10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및 제23회 동요부르기 대회’ 를 펜실베니아 웨스트 노리톤에 있는 기쁨의교회 한국학교(교 장 박성일)에서 열었다. 두 행사는 모두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이 후원했 다. 홍명철 목사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동북부협의회 주최‘나의 꿈 말하기 대 회’ 에는 23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한국학교의 임세현 학생이‘도움을 주는 나무’ 를 주제로 자신의 장래희망 에 대해 호소력 있는 발표를 하며 대상 을 받았다. 금상은‘내가 정한 나의 꿈’ 을 주제 로 발표한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김가현 학생이 수상했다.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남부뉴저지 등 소재의 한국학교 학생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친 동중부협의회 주최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에선‘생명을 살 리는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 를 주제 로 발표한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김 유진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와 동중부협의회는 26일 각각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학교와 펜실베니아 기쁨의교회 한국학교에서‘나의 꿈 말하기 대회’ ‘나의 , 꿈 말하기 대회 및 동요부르기 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들은 뉴욕한국교육원이 후원했다. <사진제공=뉴욕한국교육원>

또한‘동요부르기 대회’ 의 중창 대상 에는 랜스데일연합 한국학교의 오윤아 ·유재연·한승희·회하은 학생이, 독 창 대상에는 델라웨어 한국학교의 윤해

빈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 동중부협의회 주최‘나의 꿈 말하 기 대회’수상자 명단 △대상: 김유진양(남부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금상: 김쥴리(필라델피아 연합 한국학교) △은상: 이호정(리하이 밸리) △동상: 김인선(해밀톤) △장려 상: 김희훈(필라연합) △특별상: 박상욱 (기쁨의교회), 조수환(기쁨의교회), 한 진영(해밀톤) ▶‘동요부르기 대회’수상자 명단 (중창) △대상: 오윤아양·유재연·한승희 ·회하은(랜스데일연합 한국학교) △금 상: 김윤아·김현빈·박시현·신현· 여시온·장세리·조윤주·황수인(필라 연합) △은상: 신수린·이정원·장예은 ·한성영·한예영(낙원) △동상: 김민

진·김수연·김수진·김예린·신예린 ·신주연·신채린·한예빈(남부뉴저 지) △장려상: 고윤수·김세빈·이요셉 ·이진·최은혜·하누리·김쥴리·김 희훈(필라연합) △특별상: 조세핀·문 샤론·문시은·이가은·전준희·전준 영·최예지(기쁨의교회), 구예나·박서 현·김신인(리하이밸리), 비비안 스펙 ·이혜정(좋은씨앗), 박예빈·한정원· 김동현·김도현·이예린(해밀톤) ▶‘동요부르기 대회’수상자 명단 (독창) △대상: 윤해빈양(델리웨어 한국학 교) △금상: 한혜민(해밀톤) △은상: 김 은빈(델라웨어) △동상: 오현빈(양의 문) △장려상: 김예빈(양의문) △특별 상: 이지우(기쁨의교회), 신지은(남부뉴 저지)

“비즈니스는 대인관계가 좌우” 이덕선 ATG 회장 초청 CEO강연회 가 한국외국어대 최고경영자과정 (EMBA) 뉴욕원우회 주최로 25일 플러 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렸다.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나의 여정’ 을 주제로 강연을 한 이덕선 회장은 이 날“나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을 26년간

“이 아름다운 세상” 말기암 투병 英 청년, 감동의 모금운동 투병기로 4일만에 청소년 암환자 후원금 43억원 모아

이덕선 ATG 회장 초청 CEO강연회가 25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렸다.

이덕선 ATG 회장 강연회

MONDAY, APRIL 28, 2014

해오며 한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다” 며 “비즈니스는 대인관계가 중요하다는 것 이 내 철학” 이라고 말했다. 그는“미국 속담에‘그 다리 끊지 마 라. 언젠가는 또 건넌다’ 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보다 나은 사람과의 만남, 투 명한 운영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며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을 강조했다.

영국의 한 청년이 말기 암 투병에 굴하지 않고 청소년 암환자를 위한 모 금 운동으로 나흘 만에 250만 파운드 (43억원)를 모았다. 같은 처지의 청소년을 위해 죽기 전에 모금 운동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는 한 청년의 간절한 소망이 누리꾼의 마음을 움직여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 다고 26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태퍼드셔 출신의 스티븐 서튼(19) 군은 자신의 병세가 깊어지자 인터넷 모금 운동을 결심했 다. 암으로 투병하는 청소년을 위해 10 만 파운드를 모금하겠다는 포부였다. 청소년 암 환자를 위한 모금 운동 은 결장암으로 죽음을 앞둔 서튼 군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로 꼽은 ‘버킷리스트’중의 하나였다. 15살 때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서튼 군은 46가지 해보고 싶은 일 목록을 만들고 이를 하 나씩 실천에 옮겨왔다. 서튼 군의 버킷 리스트 실천기는 모금 운동을 계기로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반향이 증폭됐 다. 죽음과 싸우면서도 익살스런 표정 으로 스카이다이빙, 코끼리와 포옹하 기 등 체험에 도전해 그동안 33가지 항

목을 실천한 투병기에 성원이 잇따랐 다. 그는 지난해에는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해 청소년 암 환자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 기회를 얻기도 했다. 코미디언 제이슨 맨퍼드를 비롯한 명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로 응원에 나서면서 모금액은 만 24시 간 만에 100만 파운드를 넘어섰다. 인터넷 모금사이트 저스트기빙닷 컴(justgiving.com)에서 진행 중인 캠 페인에는 이날 현재 10만3천여명이 참 여해 모금액은 256만여 파운드에 이르 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튼 군의 병세가 나 빠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응급 병상에 누운 사진을 올리면서 페이스북 활동을 중 단해 누리꾼의 걱정이 쏟아졌다. 다행 히 상태가 호전돼 며칠 만에“아직 살 아있음을 행운으로 여긴다” 며 SNS 활 동을 재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사 람들이 누군가를 돕고자 한마음으로 뭉치는 것은 감동적이고 위안이 되는 일” 이라며“모금에 도움을 준 모든 사 람에게 어린 암환자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 밝혔다.

환아 돕기 레모네이드 장사 나선 5세 소녀 앨라배마주에 사는 5세 소녀가 아 픈 어린이들을 위해 레모네이드 음료 장사에 직접 나서 화제다. 지역 방송인 WSFA TV는 27일 입 천장 파열(입천장이 갈라져 말을 제대 로 할 수 없는 선천성 기형)로 신음하 는 환우들을 돕고자 레모네이드를 만 드는 엘리샤 레너드 아모레(5)를 소개 했다. 아모레는 방과 후 할머니의 가구 상점에서 일을 도우며 한 잔에 1달러 씩 받고 레모네이드를 제조해 손님들 의 갈증을 풀어준다. 그는 벌어들이는 수입의 절반을 입천장 파열 환아에게 새 웃음을 찾아주는 단체인‘스마일 트레인’ 에 기부한다. 아모레는 사업의 명칭을 레모네이 드(lemonade)와 자신의 성(amore)을

섞어 발음이 비슷한‘Lemon-aide A.M.O.R.E’ (레몬으로 돕는 사람 아 모레)라는 근사한 이름으로 정했다. ‘A.M.O.R.E’ 는 다른 사람들을 정 말로 매혹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의 조 어‘About Making Others Really Enamored’ 에서 각각 앞글자를 따온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아모레의 할머니인 테레사 스웨인 은“하루는 손녀가‘내 사업을 하고 싶 다’ 더니 가구점 손님에게 스낵과 레모 네이드를 팔아 금세 78달러를 벌어왔 다” 고 일화를 전했다. 아모레는“내가 만드는 맛있는 레 모네이드를 여러 사람이 즐기고 입천 장 파열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새 웃음 을 찾으면 좋겠다” 고 의젓하게 소감을 말했다.

소나타 다 끼에자 유스의‘모닝 2014’콘서트가 27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다.

“무지개의 집 도와 건강한 한인사회 만들자” 소나타 다 끼에자 유스‘모닝 2014’콘서트 무지개의 집(사무총장 김은경) 후원을 위한‘모닝 2014’콘서트가 27일 오후 6시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지휘자 이정석과 무지개의 집 소속 청소년 음악 연주자들로 구성된‘소나타 다 끼에자 유스’ 가 부활절을 맞아 편곡한 찬송가 및 하이든 교향곡 제6번 아침 등을 연주하며 봄날의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을 악기 로 표현했다. 콘서트 수익금은 무지개의 집 활동을 위해 쓰여진다. <심중표 기자>

뉴저지서로돕기센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시

뉴저지서로돕기센터 는 26일 방과후학교 프 로그램을 시작하고 학습지도 및 인성교육,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상담 등을 실시했다. 첫날인 이날 7명의 어린이가 등록하여 이재현, 폴 송, 조하정 교사와 함께 유익한 학습 활동을 가졌다. 학습 활동은 무료로 진행되며 등록비 100달러가 있다. △문의: 201-638-2052


종합

2014년 4월 2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빛 이용해‘카멜레온 변신’기술 개발한 유학생 김영리씨 빛을 이용해 아주 작은 마이크로입 자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재미 유학생이 개발했 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무 늬와 색깔을 바꾸는‘변신 기술’ 이가 능하다는 뜻이어서 디스플레이나 센 서 분야에 넓게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이 학교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김영리(27·여) 연구원이 제1저자인 논문‘공간적· 시간적으로 재조합이 가능한 콜로이 드 결정 조합체’(Spatially and temporally reconfigurable assembly of colloidal crystals)가 지난 23일 네 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연 구팀은 이 기술에 대해 예비 특허를 출원했다. 미시간대는 주목할만한 연구를 소 개하는 홈페이지 (http://www.ns.umich.edu/new/mul timedia/videos/22148-chameleoncrystals-could-make-activecamouflage-possible)에 이 연구를 소개하고 실험 동영상을 올렸다. 유 튜 브 (http://www.youtube.com/watch?fe ature=player_embedded&v=569xk hTvy24)에도 공개된 이 동영상에는 빛을 쏘는 데 따라 마이크로미터(100 만분의 1미터) 크기의 입자들이 모이 고 흩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일반적 기술로는

뉴욕한인청과협회 주최 장학기금마련 골프대회가 26일 롱아일랜드 미들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렸 다. 유시연 뉴욕한인청과협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과협회 골프대회… 메달리스트 임현식씨

이 기술을 이용해 미시간대의‘M’자 로고를 만드는 장면.

옷·車 색깔·무늬 자유자재로 변형 센서·디스플레이 분야에 응용 가능 결정체를 가지고 무늬나 모양을 만들 려면 그런 꼴의 틀(template)을 사용 해야만 했다. 즉 틀 하나로 한 가지 무 늬나 모양밖에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콜로이드 입자들이 빛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화학작용을 이용 해 빛으로 그릴 수 있는 어떤 무늬나 모양이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 다. 마치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맞춰 자신의 피부색을 바꾸듯 자유자재로 무늬와 색깔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나온 셈이다.

이 기술은 빛을 쪼임에 따라 용액 내에서 발생하는 이온 흐름의 변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마이크로입자들이 음의 전하를 띠고 있을 때는 자외선이 비추는 산화인듐주석(ITO) 부위에 입 자들이 모이게 되며 반대로 양의 전하 를 가지고 있을 때는 이 부위에서 밀 려나게 된다. 또 빛이 꺼지면 입자들이 다시 주변 용액에 섞이면서 무늬가 사 라진다.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의복이나 자 동차의 색깔과 무늬를 빛을 이용해 자

이렇게 기구한‘인생’ 도 있다 일제에 동원된 것도 억울한데 전범 낙인찍힌 한국인 도쿄서 한국인 BC급 전범 문제해결 촉구 사진전 열려

일제 강점기에 포로 감시원으로 동원돼 태국으 로 징용됐다가 전쟁이 끝나고 나서 BC급 전범 으로 기소돼 옥살이를 한 이학래(89) 씨가 26일 도쿄도(東京都) 나카노(中野)구‘나카노제로’에 서 열린 사진 전시회에서 한국인 전범 문제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일제의 포로 감시원으로 동원됐다가 전범이라는 멍에를 지고 사는 한국인이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연합국이 주도한 재판에서 조선인 148명이 BC급 전범으 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23명이 사형됐 다. 진주만 공격을 주도한 도조 히데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동원 등은 A급 전범 14명은 야스쿠니(靖國) 한 포로 감시원. 왼쪽 첫 번 신사에 합사돼 극우세력에게 신으로 추 째 인물이 포로 감시원으로 앙받고 있는데 반해 이들은 BC급 전범 태국에 보내졌다가 나중에 으로 낙인찍힌 삶을 살았다. BC급 전범으로 기소된 이학 한국인 BC급 전범 모여 만든 동진회, 래(89)씨. 동진회와 동진회를 응원하는 모임이 26일 도쿄 ‘동진회를 응원하는 모임’ 에 따르면 살 도(東京都) 나카노(中野)구 아남은 이들 가운데 2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 ‘나카노제로’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게시된 패널 사진 도 있다. 을 재촬영한 것임. 이학래(89) 씨도 전범 중 한 명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포로감시원으로 태 국에 끌려갔다가 전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8개월간 사형수로 수용돼 있었다. 나중에 20년형으로 감형받았 고 모두 11년가량 구금돼 있다가 1956년 10월 가석방됐다. 그는 한국인 전범이 일본이 강요한 전쟁의 피해자임을 인정받으려고 1991년 제소, 오랜 기간 법정에서 싸웠으나 승소하지 못했다. 그나마 1999년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이 한 국인 전범이‘심각하고 막대한 희생, 손해를 봤다’ 며 문제를 해결할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고 판시했고 이씨 등은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명예회복과 피해 배상을 촉구해 왔다. 2008년 일본 민주당 정권 때 이들에게 특 별 교부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특 정연합국재판 피구금자 등에 대한 특별급부 금 지급에 관한 법률안’ 이 제출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재 처형을 면한 한국인 전범 다수가 이 미 사망했고 현재 일본에는 이씨 등 5명만이 생존해 있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 다. 이들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리려고 작 년 11월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었고 이달 26 일부터 도쿄도(東京都) 나카노(中野)구에 있는 전시·공연시설‘나카노제로’ 에서 한 국인 전범 문제를 다룬 관련 사진을 모아 4 일 일정으로 전시회를 시작했다. 동진회를 응원하는 모임에서 활동하는 오오야마 미사코(大山美佐子) 씨는“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조선인이 끌려왔다가 전범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운동을 시작했다” 며“국 회 안에서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 단해 사회 전체가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진전을 열게 됐다” 고 말했다. 이씨는 전시장에 나와 방문객에게 당시의 경험을 얘기하며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이것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내 친구 23명이 사형을 당했다” 며 불명예를 벗 도록 평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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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이용해 아주 작은 마이크로입자들의 움 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카멜레온 변 신’기술을 개발해‘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에 발표한 미시간대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학 생 김영리(27) 연구원.

유자재로 변형시키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이 현상은 2차원이 아니라 3차원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 문에 예를 들어 빛을 조절해 콜로이드 안에 오목렌즈나 볼록렌즈와 같은 것 을 형성하고 이를 이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순간적으로 빛의 방향을 바꾸는 센서를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김진호 서울과학종합 대학원 교수의 딸로, 2006년 서울외국 인학교 고교 과정을 마치고 캘리포니 아대(UC) 버클리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후 2010년 미시간대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중이다.

지난 26일(토) 롱아일랜드 미들아일 랜드 골프장에서 뉴욕한인청과협회(회 장 유시연) 주최 장학기금마련 골프대 회가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과 함께 시작된 이날 대회에서 유회장 은“한국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어 저와 여러분 모두가 마음 아플 것으로 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 지 않기를 바란다” 며“오늘 대회를 통해 모은 기금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미래 를 위해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대회

개최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대회의 메달리스트는 임현식 씨, 남자부 A조 1위 장준영, 2위 오기열, 3위 장석남, B조 1위 유재복, 2위 최진 호, 3위 김정호, 여자부 1위 김인숙, 2위 이준순, 3위 유영주가 각각 차지했다. 대회 근접상에는 김성근, 일반근접상 최영진, 남자장타상 김두종, 여자장타 상 명갑순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는 다소 궂은 날씨에도 120여명의 한인 골퍼들이 참가해 대회 를 빛냈다. <임창규 기자>

“미국은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 차별과 계속 맞서 싸워가야 한다” 오바마, NBA 구단주 흑인 비하 발언에 발끈 아시아를 순방 중인‘농구광’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 (NBA)를 시끄럽게 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의 흑인 비하 발언을 공개 비난했다. USA 투데이가 27일 전한 내용을 보 면, 오바마 대통령은 순방국인 말레이 시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스털 링 클리퍼스 구단주의 문제 발언을 접 하고“무식하고 상당히 공격적인 언사”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최근 스털링 구단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 의 여자 친구에게“경기장에 흑인과 함 께 오지 말라” 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 하고 문제를 쟁점화했다.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등 NBA 코 트를 휘저은 전설의 흑인 스타들은“스 털링이 구단주로 있는 한 클리퍼스 경 기를 절대 보지 않겠다” ,“당장 스털링

구단주를 중징계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 령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무식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널리 알릴 때 그렇게 얘기하도록 두는 게 상책” 이라 며“그런 일이 최근에 일어났다” 며 스털 링 구단주를 무지의 표본으로 삼았다.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는 부류” 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오 바마 대통령은 애덤 실버 NBA 커미셔 너가 리그와 팬을 대표해 이 발언에 대 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숱한 흑인 스타들 이 코트를 누빈 NBA는 미국 흑인 문화 로 자리잡았다” 며“미국은 여전히 존재 하는 인종 차별과 계속 맞서 싸워가야 한다” 고 말해 이 문제를 간과하지 않겠 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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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교

MONDAY, APRIL 28, 2014

“세월호 침몰 원인은‘남의 탓’아니라 바로‘내 탓’ ” 뉴욕교협, 여객선 실종자와 유가족 위한 기도회…“생환”기원 뉴욕교회협의회는‘세월호 실종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회’ 를 23일 오후 1시 뉴욕예일장로 교회(김종훈 목사)에서 열었다. 이번 기도회는 큰 충격으로 감격 이 길게 이어졌다. 원로 방지각 목사(증경회장) 는“파선의 원인” 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방목사는 세월호 파손의 원인은 선장이나 다른 사 람이 아니라“파손의 원인은 바 로 나” 이라는 취지의 설교를 했 다. 만약 이러한 자세가 되지 않 을 때 침묵하시는 하나님은 다른 사건도 허락하실 것이라는 경고 도 이어졌다. 설교에 이어 합심기도가 진행 됐으며, 한재홍 목사가 간절한 위로와 회개의 기도를 했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장 김승

희 목사는‘세월호 침몰사고 관 련 뉴욕교협 성명서’ 를 발표했 다. 성명서는“이번 사고로 뉴욕 의 교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희 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 를 기도합니다” 라고 시작하고 있 다. 그리고 한국정부에 실종자 구 조를 위한 최선의 노력과 국가재 난 시스템을 체계화 및 안전대책 을 구체적으로 강화해달라고 요 청했다. 또한 뉴욕의 목회자들은 오늘 도 오열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 환을 기원하는 가족들과 같은 마 음으로 실종자 구조를 위해 간절 히 기도하자고 부탁했다. <기사제공=아멘넷>

제11회 성경암송대회가 26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성경 말씀 외워 생활화 한다” 단체-아름다운제자들교회·개인-유창숙씨 우승 개신교 신앙 월긴지‘빛과 사 랑’창간 26주년 기념‘제11회 성경암송대회’ 가 26일 뉴욕만나 교회에서 50여명이 참가한 가운 데 성황리에 열렸다. 뉴욕만나교회 정관호 담임목 사의 대표기도와 조선족선교교 회 허인호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 행된 감사예배에서 대회장인 권 태진 목사(빛과 사랑 발행인)는 마태복음 4장 1절-4절 말씀을

“목사는 덕으로 교회 품어야 한다”

‘목사의 덕’을 강조하는 정인수 목사.

또 자신의 목회경험을 나누는 정인수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 ‘목회자 비전 컨퍼런스’ 를 아틀 정인수 목사 세미나 를 혁신하는 교회로 바꾼 목회의 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매년 개 경험을 통해 <교회를 혁신하는 최하고 있다. 정인수 목사(애틀랜타연합장 리더십>, <영혼을 혁신하는 목회 최근 뉴욕에는 여러 교회에서 로교회 담임)의‘건강한 한인이 리더십>, <성령으로 혁신하는 리 교회분쟁이 일어나고 세상 언론 민교회를 위한 목회자 리더십’ 더십>등 리더십에 대한 책을 낸 에까지 소개되고 있다. 누가 잘 세미나가를 23일 오전 뉴욕예일 리더십의 전문가이다. 했고 누가 못했는가를 떠나 교회 장로교회(김종훈 목사)에서 열렸 한인이민교회의 주요단체에 분쟁이 일어나면 하나님 나라의 다. 정목사는 22일부터 3일간 예 서 리더십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개념에서 보면 큰 마이너스임이 일교회에서 심령부흥회를 인도 각종 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틀림없다. 어떻게 하면 교회분쟁 하고 있다. 있다. 을 막을 수 있을까. 자신의 경험

을 나눈 정인수 목사의 세미나에 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정목사는 이날“목회는 덕치 (德治)이다. 목사들이 결국은 덕 으로 장로들을 품어야 한다. 그 렇지 않으면 교회에 분쟁이 생긴 다. 교회에는 힘이라는 것이 존 재한다. 그 힘이 순환되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목사가 너무 교 회의 힘을 잡아도 안되고, 장로 가 너무 잡아도 안된다. 힘이 나 누어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인수 목사는 이어“부임한 담임목사가 교회 리더십을 너무 빨리 장악할 때 진통이 있다. 담 임목사가 부임해서 교회가 천천 히 성장하면 문제가 아닌데, 교 회가 빨리 성장하면 기존의 힘을 가진 평신도 리더들이 그것에 대 해 저항을 한다. 이것은 자연스 러운 것이다. 그런 것을 누가 옳 으며 누가 틀리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고 지적했다. <기사제공=아멘넷>

선포하고,“신앙인들에게 중요 한 성경의 핵심적인 말씀들을 늘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말씀 중심 의 신앙생활을 실천해 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성경암송대회 를 개최하게 되었다” 고 대회 취

가 나와 김윤진(새하늘교회 목사 사모)씨와 정혜경(퀸즈장로교회 권사)씨가 차지했다. 3등 역시 247점으로 동점을 기록해 유형자씨, 김정자씨, 안 수경씨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빛과 사랑’ 주최 제11회 성경암송대회 지를 밝히고 답안작성과 심사기 준 등을 설명했다. 이날 대회의 출제 범위는‘빛 과 사랑’2014년 2월호에 게재 된 100문항 중 구약 15문항, 신 약 15문항을 대회 주최 측에서 선택해 1차 필기시험 문제로 출 제했으며 1차 필기시험 결과에 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상위 6명 이 구술(암송) 테스트로 우승자 를 가렸다. 1차 관문을 통과한 김윤진, 김정자, 안수경, 유창숙, 유형자, 정혜경 참가자 가운데 우승은 249점을 획득한 유창숙(아름다 운제자들교회 권사)씨가 차지했 다. 2등은 두 명의 동점(248점)자

특히 3년째 연속 출전한 오래 곤주 선교사 유형자씨는 이날 3 등을 차지하며 박수를 받았다. 단체 대항에서는 아름다운제 자들교회가 만점으로 1등, 롱아 일랜드연합감리교회가 2등, 뉴 욕만나교회가 3등을 차지했다. 성경암송대회는 1년에 한 번 씩 매년 열리고 있으며 평신도, 성직자, 연령, 종파에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 다. 대회 시상식은 오는 5월 25 일(일요일)에 뉴욕만나교회에서 거 행 된 다 . △ 문 의 : lightnloveny@yahoo.com(빛과 사랑)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승자독식’대선제도 변경 주장 또 고개 ‘선거인단 아닌 득표수’주장… 어느 당에 유리한지는 미지수 ‘승자독식’ 이란 말로 요약되 는 미국 대통령선거 제도를 바꾸 자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다시 제 기됐다. 어떤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 은 대선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확보하는 지금의 제도를 아예 전국단위 득표수 기준으로 바꾸자는 논의다. 27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을 비롯한 미 언론들에 따 르면 지난주 뉴욕주에서 대선제 도 변경 법안이 통과되면서 이런 논의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전국 득표수로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에 동참하 게 됐다. 이들 주가 보유한 선거 인단 수는 165명으로, 변경에 필 요한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 270명에 한걸음 다가섰다. 미국에서 선거인단 투표 대신 전국 득표 기준으로 대통령을 뽑 자는 주장은 주로 민주당 지지자 들이 해 왔다. 특히 2000년 대선 때 민주당 의 앨 고어 후보가 전국 득표에 서 앞섰음에도 선거인단 득표수 에서 뒤져 고배를 마신 일은 민 주당 일각에서 꾸준히 대선제도 변경론이 나오는 원인이 됐다. 대선제도 변경론자들은‘다

득표자-승자 불일치’현상과 함 뒤 나온 공화당 우파의 반응 역 께 특정 주에만 선거운동이 집중 시‘헌법에 대한 스텔스 공격’ 이 되는 현상을 변경 이유로 지목하 었다. 고 있다. 그렇다고 공화당이 선거인단 2012년 대선에서도 전체 선 득표 제도를 항상 금과옥조처럼 거운동자금 중 3분의 2가 오하이 지키지만은 않았다. 오 등 4개 주에 집중됐고 그에 따 지난해에도 버지니아와 미시 라 다른 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 간 등 일부 주의 공화당원들은 됐다는 게 변경론자들의 설명이 주 단위가 아닌 의회 선거구 단 다. 위로 선거인단을 배정하자는 주 반면 주로 공화당 지지자들인 장을 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현행 제도 유지론자들은 지금의 ‘소규모 유권자들도 목소리를 내 체계가 각 주의 독립성을 강조하 야 한다’ 는 것이었지만, 워싱턴 는 미국 헌법의 취지와 맞다는 포스트(WP) 등 언론들은“결국 논리를 펴고 있다. 자신들이 유리하도록 선거제도 뉴욕주가 변경론으로 돌아선 를 바꾸려 한다” 고 비판했다.

“中 빠진 亞 순방서도 中에서 눈 못떼는 오바마” 대러 관계 최악상황 악용한 중국의 패권적 도발 우려 집권 2기 첫 아시아 순방에 나 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딜 가든지 두 상대를 향해 말 을 던진다. 한쪽은 방문중인 동 맹국, 다른 한쪽은 중국이다. 그는 24일 일본에서 센카쿠 (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 島>)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선언하면서도 미국은 중국과의 견고한 관계를 원한다면서 일본 측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다음날 서울에서는 중국의 동 맹인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키 겠다고 천명하면서 곧바로 한반 도의 안정에 중국의 도움이 절실 하다는 말을 보탰다. 중국을 불 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 도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은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중국의 팽창주의를 우 려하는 동맹국들로 짜였다. 일부 전문가들이‘중국 봉쇄 투어’ 라 고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순방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일“미국은 중국 봉 쇄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평화 적으로 부상한 중국, 법의 지배 를 강력히 주장하는 책임있는 중 국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 고강 조한다. 물론“그 역할에서 중국

은 특정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 다” 는 단서가 붙는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아 시아 순방길의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우방과 중국 사이에서 균 형잡힌 행동을 하는 이면에는 미 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기 까지 한편으로는 동맹국을 안심 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야욕을 억제하기 위한 고도의 계 산된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회가 러시아의 주요 외화 소득원 인 화석연료의 사용을 점차 줄이 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 경제가 근본적인 취약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블 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침략주 의가 계속되는 한 러시아의 미래 는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던지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러시 아와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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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단독면담 요구했지만 오바마 거절 日신문이 전한 미일정상회담 뒷얘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23∼25일) 기간 일본 측이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이의 일 대일 단독회동을 잇달아 제안했 지만 거절당했다고 니혼게이자 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 다. 일본 측은 23일 도쿄도내 스 시(초밥)집에서의 미일 정상간 만찬 후,‘정상회담(24일)때 짧은 시간이나마 두 정상이 통역을 제 외한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갖도록 하자’ 며 미측에 비공식 적으로 타진했지만 미측은 공동 기자회견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일 본을 찾았을 때 하토야마 유키오 (鳩山由紀夫) 당시 총리의 돌발 적인 제안을 수용, 약 10분간 단 독회담을 한 전례가 있었지만 이 번엔 달랐다. 일본 측은 포기하지 않고 24 일 정상회담 이후 오바마 대통령 이 메이지(明治)신궁을 방문할 때 아베 총리가 동행함으로써 두 사람 만의 대화시간을 갖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그 역시 미측 은 거부했다. 일본 측은 예민한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정(TPP) 협상이 걸려 있는 만큼 미측이 응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상간 단독회

동이 성사되면 장관급이나 실무 자간의 협의에서는 밝힐 수 없는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는 게 일본의 기대였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끝까지 아베 총리와 단 둘이서 본심을 털어 놓는 자리를 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의 정상간 협의가 막비지에 있는 양국 주무장관들 간의 TPP 협상 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것으 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와 아베, 캐롤라 인 케네디 주일대사와 사사에 겐 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등 양국의 카운터 파트 6명이 자리한 23일 스시 만 찬때 당초 라이스 보좌관과 야치 국장은 참석대상이 아니었지만 미측이 대일 강경파로 알려진 라 이스 보좌관을 동석시키길 희망 함에 따라 두 사람이 추가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더불어 정상간 친분을 자랑하 기 위한 무대연출의 측면이 강했 던 스시집 만찬이 결국 성사는 됐지만 미측은 처음에‘호텔에 서 하면 어떻겠느냐’ 며 실무적 인 식사자리를 만들길 희망했다 고 신문은 소개했다 . 또 스시집에서 오바마 대통령 은 라이스 보좌관의 얼굴을 쳐다

봐가며“미국의 돼지고기 업계 는 일본과 달리 정치적으로 정말 강력하다” “자동차 , 산업을 적으 로 돌리고서는 미국에서 선거는 불가능하다” 는 등 탄원조로 TPP 관련 양보를 호소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아베 총리가“케네 디 대사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 다” 고 하자 오바마 대통령은“일 본에서 인기가 있어도 선거에서 의 표는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지지율이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터에 11월 중간선거(각급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 패할 경우 남은 2년여 임기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오바마 대통 령의 절박함이 여실히 드러난 장 면이었다.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체면을 구긴 오바마 대통령 입장 에서 대외현안 중 유일하게 선거 호재로 쓸만한 카드가 TPP이기 에 스시집에서조차 여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 안 터키 총리와의 관계처럼 개인 적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외 교를 구축하는 것이 아베 총리의 방식” 이라며“오바마 대통령과 도 그것이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스필버그 영화감독, 미국에‘대학살’연구소 설립

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국 대통령.

로 치달은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고 분석했다. 냉전시대의 최대 수혜국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마찰을 빚을 때 마다 반사이익을 봤던 중국이 최 근의 상황을 악용한 패권 추구에 나서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단 속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을

특히 러시아를 상대로 거듭되 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러 시아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말로 중국이 러시아의 모험주의를 흉내 내서는 안되다 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쿄에서 행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경제를 다 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사

도할지 모를 중국 측에“이기는 편에 서라” 는 말을 하고 싶었다 는 것이다. 제프리 베이더 전 백악관 아 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한 행동에 고무돼서는 안 된다. 그런 모델 은 절대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 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고 해석했 다.

유명 영화감독이자 유대인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미국에 제노 사이드(대학살) 연구소를 설립한 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7 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필버그는 전날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캘리포니아대(USC)에‘제노 사이드 고등연구센터(CAGR)’ 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주된 연구 과제 는 대학살을 일으킨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집단 폭력과 학살을 방 지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스필버그는 설명했 다.

스필버그는 홀로코스트(독일

유명 영화감독이자 유대인인 스티 븐 스필버그가 남캘리포니아대 (USC)에 ‘제노사이드 고등연구센 터(CAGR)’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 다.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 의 디지털 영상증언을 수집하기 위해 1994년 USC에 쇼아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쇼아는 홀로코 스트를 뜻하는 히브리어다. 스필버그는 1993년 자신이 제작한‘쉰들러 리스트’영화의 흥행 이후 쇼아재단을 만들어 홀 로코스트 증언 5만2천건 등을 수 집하기도 했다. 그는“쇼아재단은 지난 20년 간 엄청난 발전을 했다” 며“지금 은 홀로코스트와 제노사이드를 연구할 선구적인 학문적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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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건강한 삶… 한방정보

풍향계(風向計) 逢南 韓泰格(봉남 한태격) ‘월간 조선’뉴욕 통신원

비만 치료 허 찬 <청일한의원 원장> 살과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살을 빼 는 것이 쉽지를 않습니다. 이론으로 보 면 간단합니다. 덜 먹고 운동을 해 더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이론처럼 쉽지 않으니 여러가 지 방법들이 난무합니다.‘황제 다이어 트’ ‘완 , 후드 다이어트’ ‘지중해식 , 다 이어트’ 가 유행하다가 요즈음은‘간헐 식 다이어트’ 란 것도 나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뉴스가 나오는데 위밴드 수술을 받아 엄청난 비만에 성 공했던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고 합니 다. ◆ 양방에서 보는 인체작동원리 양방에서는 인체의 구성 요소를 탄 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조절 하여 비만을 치료하려고 합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결핍되었을 때 이를 보충하면 살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심장이 마그네슘이 필요합니다. 심장은 두뇌 에 마그네슘을 보내달라고 신호를 보 냅니다. 두뇌는 위에게 배 고파지게 하 는 신호를 보내 음식을 먹게 합니다. 음 식을 받은 위는 심장에게 음식이 들어 왔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필요한 영양 소를 보내 줄 테니 기다리라고 전합니 다. 심장은 가만히 기다립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소인 마그네슘 이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은 다시 신호 를 보내게 됩니다. 이 때 음식을 먹긴 했지만 심장에 마그네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은 계속 신호를 보내게 됩 니다. 여기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음식 자체에 필요한 영양분 마 그네슘이 없을 수도 있고 둘째는 영양 분이 있었지만 우리 몸이 제대로 흡수 를 못해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첫째인 경우 몸에 필요한 음식 대신 에 불필요한 음식만 먹다 보면 이게 우 리 몸에 쌓이게 되어 비만으로 이어진 다는 이론입니다. 이 때 필요한 비타민 과 미네랄을 공급하여 주면 불필요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게 되고 결국은 적게 먹어 살을 뺀다는 이론입니다. 5. 둘째인 경우에는 비타민이나 미 네랄을 공급하여도 우리 몸이 제대로 소화 흡수를 못하므로 소정의 결과를 얻지 못함은 쉽게 이해가 되리라고 봅 니다. 이 때는 소화 흡수를 잘 하게 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음은 물입니다. 만약 비만인이 부 종이 있다면 부종을 치료하면 체중 이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종이 아 니라면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대상 에서는 대개 제외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찬물을 마시는 대신에 따뜻 한 물을 많이 마시면 비만 치료에 도 움이 됩니다. 특히 녹차등 대부분의 차는 비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 려져 있습니다. ◆ 지방 음식을 먹고 변화하여 생긴 최종 산물은 지방입니다. 상식적으로 생 각할 때에 동물의 간을 먹으면 우리 몸의 간이 좋아질 것이고 동물의 염 통을 먹으면 심장이 좋아질 것이라 는 생각이 들잖아요? 마찬가지로 동 물의 고기에는 지방이 많으니 고기 를 많이 먹으면 지방이 많이 쌓일 것 으로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지방이 많아서인지 양방적인 개념에서 칼로리가 많기 때문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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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하는지, 둘 다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깨고 고기만 먹 으면 살이 빠진다는 황제 다이어트가 유행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 기를 먹는다고 좋아 했지만 일주일 동 안 고기만 먹은 사람들의 공통된 말은 고기를 쳐다보기도 싫다라고 합니다. 또 이 다이어트를 창시한 사람이 TV에 나왔는데 아주 뚱뚱합니다. 결국 상식에 벗어나는 이론은 일시적인 효 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역 효과를 일으키게 마련입니다. ◆ 단백질 근육이 많아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계란 흰자위나 닭 가슴살을 많 이 먹으라고 권합니다. 근육이 주로 단 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단백질을 많이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라고 권합 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계 란 노른자위는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이 듭니다. 버린대요. 얼마나 낭비가 심 합니까? 어떤 사람은 개에게 주었더니 개가 아주 건강해졌다고 하는 이야기 도 듣긴 했습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니 당뇨와 신 장병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아주 쉽게 생각하면 고기가 채소에 비 해 무게가 더 나갑니다. 무게가 더 나간 다는 것은 소화를 시키기에 더 어렵다 는 말입니다. 위에 부담이 가지요. 그러 면 비장에 무리가 가서 당뇨와 신장병 이 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 후 동물성 대신에 식물성인 두부 나 콩을 많이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해 야 된다고 이론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자 새로운 이론이 등장합니다. ◆ 탄수화물 이것저것 다 했는데도 좋은 결과가 안 나오니 이제는 탄수화물로 눈을 돌 립니다. 곡물에 탄수화물이 많으므로 밥이나 빵을 적게 먹어야 된다고 합니 다. 이게 현대의학인지 과학의 현실입 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보면서 호랑이나 사자는 고기만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 는데 코끼리, 소, 말은 채소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을 관찰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가도 듭니다. [계속] △ 문의 : 718-228-1972, 718-406-3623

독자(讀者)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感謝)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처음에는 전혀 의 도(意圖)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밀려가 거나, 쏠려 갈 때가 있다. 4월27일은 필 자가‘정식(正式)으로’글을 쓰기 시작 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물론 그 전에도 모교인 고대회보(高大會報)나 뉴욕 한인사회 일간지에 간헐적(間歇 的)으로 기고(寄稿)한 적은 있었지만, 정기적(定期的)으로“글” 을, 칼럼을 쓰 지는 않았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Momentum(계기) 이 주어지는 모양이다. 그것이 순(順)세 력에 의해서건, 역(逆)세력에 의해서건 간에…. 지난 10년간 본인을 글 쓰는 사람 즉“필자(筆者)” 로 만들어 준 사람들은 본인의 사상(思想)과는 전혀 반대방향 에 있는 세력군(勢力群)의“덕분(德分)” 이다. 그래서“적(敵)” 도 필요한 모양이 다! 10년이 지난 오늘 그들에게 감사한 다. 그들로 인해 수입은 없으나 그럴듯 한“직업” 이 하나 생겼으니 말이다. 그럼 동기(動機)를 부여(賦與)하여 주었던10년 전으로 돌아가 보기로 한 다. 10년 전 한국의 대통령이 노무현(盧 武鉉)씨였다는 사실은 기억하는 사람 들은 많겠지만, 그 해 2004년 3~5월에 어떤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는 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듯 싶다. 지난 4월16일 조류(潮流)가 거세기 로 유명한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孟骨 水道)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慘事)만 큼이나, 그 해 대한민국을 수 개월 동안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彈劾案)이었다. 3월 중순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의 뉴욕협의회(11기 회장: 박준구-그는 필자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이 뉴욕협의회의 의결이나 사전 조율도 없이 회장단 일방적으로 탄핵 반대(反對) 성명서를 발표하였던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반발한 최희용, 윤계 초, 오영준, 정인영씨 등 전직회장 4명 과 함께 회원 총 17명이 평통위원 사퇴 를 표명하였다. 필자도 17명 중의 한 사람이었다. 평통위원을 중도(中途)에 사임하면서‘민주평통위원 사임의 변 (辯)’ 을 신문에 게재하였다. 1997년 8 기(期)부터 3기 연임하고 있었던 터였 기에“좌(左)” 로만 가고 있는 대한민국 호(號)에 동조(同調)할 수 없다는 내용 이었다.

한 달이나 지났을까? 고교동창인 모 (某) 대형교회 장로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태격아. 우리동기 김OO가 쓴 글 읽었니? H지에 네 기고문을 반박(反駁) 하는 내용이던데! 박선배하고 둘이가 가까운 모양이지?” 아플싸, 이걸 어쩌나? 남도 아니고 … 급우(Classmate)였던 친구에게 재 (再) 반박? 그것은 모양새가 종지 않다. 동창생들끼리. 그렇다고 침묵(沈默)하 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두번째 쓴 글이 뉴저지주(州)를 횡 단하여 펜실베니아주로 들어서자 마주 하는 베들레헴이라는 소도시의 베들레 헴 철강회사(Bethlehem Steel)의 이야 기를 썼다. 100년 만에 노사갈등과 후발주자들 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회사 자제가“고철(古鐵)” 이 되어버린 비극 적인 이야기로 좌측으로만 질주(疾走), 좌경화(左傾化)되어가는 한국정치인들 과 노조(勞組) 사람들에게 경종(警鐘)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관성(慣性)이 붙어 거의 매 주말이면 글을 쓰게 되었고, 신문사 에서는“풍향계(風向計)” “사물과 시 각” “살며 생각하며”또는“한인사회 라운지”심지어“한태격 칼럼” 이라는 고정란을 만들어 주었다. 그쯤되니 몸 을“뺄 수”없게 되었다. 그래서 10년간 컬럼이 400점이 되어 버렸다!“부지런 한”남들 같으면 출판기념회를 4번은 족히 하고도 남을 분량이다. 지난 4월22일 어떤 미국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레이트넥 도서관 (Great Neck Library) 사서(司書) Margery Chodosch라고 본인을 소개하 면서 “작년 11월13일 Great Neck 주민인 한국전 참전용사 Fred Feingold씨의 시 (詩)가 들어간 9 Month Front Line during Korean War라는 칼럼을 썼지 요? 그 신문이 필요합니다. 저희 도서 관에 자료로 보관하려 합니다. 가져다 주실 수 있으신지요?” “물론입니다. 저도 Great Neck 주민 이었어요. 제 딸아이도 North High 출 신입니다.” Great Neck Library는 뉴욕인근에서 는 5애브뉴 42스트릿에 있는 뉴욕도서 관 다음으로 도서(圖書)가 많은 곳으로 도 유명한 곳이고, 그곳에 살 때 자주 이용하였던 곳이다. 자료로 보관한다 니 영광(榮光)이었다!

며칠 전 아침 YMCA 체육관(Gym) 을 다녀오다 한인사회 여성활동가 한 분과 마주쳤다. “한 선생님 저는 까물까물해가는 한 자어(漢字語)를 한 선생님 컬럼을 통해 기억해 낸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 있어요” 전화를 받으니 평안도 사투리였다. “한태격씨 이시죠?” 비즈니스에선 Ted라는 미국명을 사 용하고 있기 때문에 석자 이름을 분명 히 부르는 이는 분명 독자들이다. “저는 황해도 출신입니다. 5살에 월 남했지요. 뉴욕에 한 선생님같은 컬럼 니스트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 다. 저는 한 선생님 칼럼을 하나도 빠짐 없이 스크랩해 놓는답니다. 건강하세 요. 건투를 빕니다.” 지난 3월 중순 사이몬 김(Simon Kim)이라는 어르신네로부터도 전화가 걸려왔다.“한 선생, 서점에 가서 한 선 생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찾으니 직원 이 한참을 두적이다 찾지 못하던데, 이 제쯤 몇 권은 나왔음직도 한데? 한 선 생 칼럼이 코로나(Corona) 111가 KSC 와 164가 노인상조회에서 대인기(大人 氣)랍니다. 그곳에서 한 선생 유명인입 니다! 난 한 선생 글이 나오면 하나도 빠짐없이 오려 놓고 있답니다.” 몇 년전에는 우드사이드(Woodside) 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어르신네가 연 말이 되면 매 해 선물용 사과 배 상자 궤짝을 들고 멀리 베이사이드(Bayside) 필자의 사무실까지 가지고 오시기도 했다. 독자 여러분 관심을 갖고 읽어 주시 고, 아껴주시고, 격려(激勵)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 안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구 나 잘 쓰지 않는 한자(漢字)를 찾아 식 자(植字)하여 주신 신문사 관계자 여러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가치관(價値 觀)을 정립(定立), 확립(確立)나가는데 정진(精進), 일조(一助)하겠습니다. 그 리고 우리가 관심을 두지 못했던 부분 이나 몰랐던 곳을 찾아 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어르신 여러분 건강하십시요. (718)631-1500 www.TedHan.com NavyOfficer86201@gmail.com


한국Ⅰ

2014년 4월 2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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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사의로 지방선거 전후 대폭개각 불가피

박 대통령‘대국민사과’언제, 어떻게?

책임부처·기존 경질거론 각료교체 불가피… 청와대 개편여부도 관심

새누리도 필요성 제기… 사고수습후 관측도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세월 호 참사’ 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 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뒤따를 개각의 폭과 시기에 관심 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뜻을 밝 히면서, 세월호 참사수습 후 수리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개각은 이 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 다.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 러난 공직사회의 무능과 복지부 동 등 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에 대 한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새 출발 을 도모하려면 인적쇄신을 시발 로 한‘국가개조’수준의 대대적 혁신이 요구된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특히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이 야당 일각에서 요구한 내각총사 퇴의 신호탄이 될지에 관심이 쏠 리고 있다. ◇ 청와대, 사의는 수용… 시 기는 참사수습 이후 = 총리가 개 각 대상에 들어가게 된 만큼 우선 은‘대폭 개각’ 이 점쳐지지만 정 총리가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나 홀로 사퇴’ 를 선택함에 따라 개각 의 향방은 다소 유동적인 양상을 띠게 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임면권자인 대통령 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5시간 반 만인 오후 브리핑에서는“대통령 이 사의 표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 조작업과 사고 수습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 이후 수리하는 게 바람 직하다고 대통령이 말했다” 고전 했다. 사의 표명은 수용하겠지만, 사표 수리 시점은 수습 이후로 미 루겠다는 것이다. 비등하는 여론의 비판을 감안 할 때 총리 사퇴는 불가피하지만, 국가 대재난의 수습이 우선이라 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한 것 으로 보인다. 또 사고 수습 와중에 ‘세월호 침몰 범정부 사고대책본 부장’ 인 총리가 물러나는 걸 두고 야당은 물론 실종자 가족 등에서 “무책임하다” 는 비판이 나오는 점

팽목항에 전해지는 정총리 사의표명 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 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정 총리의 사표수리는 6·4 지방선거 직전 혹은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 인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선(先) 사 의수용-후(後) 사표수리의 절차 를 택한 것은 국가적 대재난의 수 습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정 총리발(發) 개 각’ 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예상 되지만 국가위기 극복과 민심수 습을 위해 국정동력을 얻으려는 개각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기

자회견을 하고“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 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 다” 며“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 할 것을 결심했다” 고 밝혔다. 한편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1월 유정복 당시 농림 수산식품부 장관도 구제역 사태 가 확산하자 기자회견을 열어‘사 태 수습이후 퇴진’ 으로 사의를 표 명한 뒤 상황이 일단락된 5월6일 개각시 교체된 전례가 있다.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자원봉사자 등 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 관련 긴급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

지방선거 후 단행쪽에 무게…‘정무형 총리’중용 여부 주목 등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장관보다 강도가 더 센만큼, 후임 총리를 찾기 위한 충분한 검증시 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현실 론’ 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시 점도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 변인은“그 시점과 관련해서 대통 령이 고민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수리 시점과 관련해서는 사고 수습이 만만치 않아 정 총리의 ‘시한부 직책’ 이 예상 외로 길어 질 수 있다는 관측과 6·4 지방선 거를 앞두고 정부 혁신과 민심수 습을 위해서는 차일피일 미룰 수 없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 대폭개각 불가피… 선 수 습, 지방선거 후 단행 힘실려 = 정 치권에서는 내각교체가 이뤄진다 면, 이번 사고의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 수산부, 교육부 장관 등 일부 각료 들 역시 개각 대상에서 빠지기 어

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장관은 해당 부처가 사고 발생 초기 대응과 이후 구조·수 습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 냈거나, 일부는 자신이 논란이 되 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 이다. 아울러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 등 그간 여러 차례 경질론에 휘말렸던 일부 장관들 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고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한 가운데 박 대통령 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도 크게 하락 반전한 만큼 큰 폭의 개각단 행을 통해 공직사회에 경고와 대 대적 혁신 메시지를 주는‘충격요 법’ 을 통해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 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기 때문이 다. 청와대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리에 이어 경제 전반을 총책임 지는 부총리마저 교체할 경우 국 정운영이 불안해지고 사고수습

박 대통령, 정총리 사의 참사수습후 시간차 수리 청와대 대재난 수습 방점… 개각시기 지연되나 폭은 확대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데 책임을 지고 정 홍원 국무총리가 표명한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박 대통령은 정 총리 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 를 표한 것에 대해 수리하기로 했 다” 고 밝혔다. 그러나 수리 시기 에 대해서는“지금 가장 시급한

작업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청와대의 고심이 깊은 것으 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장관들 에 대한 교체 시점은 6·4 지방선 거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단 세월호 참사의 수 습이 우선인데다 지방선거 이전 에 개각을 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 회에서의 야당 공세에 대한 정치 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각료후 보자 청문회를 진행하다가 만에 하나 도덕적 흠결문제로 청문회 를 통과하지 못하는 후보자가 생 길 경우에는 오히려 정치적 리스 크가 더욱 커지는 위험을 감내해 야 하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 는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정부 ·여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 황이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 이 엄중한 일부 각료들에 대해서 는 지방선거 전이라도 교체를 단 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 개 편 여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국가개조’수준의 대대적 혁신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청와대도 이런 큰 흐름에서 비켜갈 수는 없 을 거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하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바짝 죄기 위해 하계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전격적으로 비서실장과 수 석비서관 4명을 교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행정관들의 비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책 임론이 불거졌던 김기춘 비서실 장이나 세월호 참사 대응 과정에 서“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 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 다” 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 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의 이 름이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 심스럽게 제기된다. ◇ 정치인 출신‘정무형 총리’ 중용? = 정 총리의 사표 수리는 미뤄졌지만 사의 표명을 계기로 여의도에서는 후임 총리의‘자격 론’ 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정 총리가 법조인 출신이었고, 최근 비판을 받은 일부 장관들 다 수가 관료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후임 총리는 정무 감각이 있 는 정치인 출신이어야 한다는 목 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른 바‘정무형’총리다. 지방선거를 앞둔데다 불만이 커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비중 있게 중용해온 법 조인이나 관료 대신 정치인을 등 용시켜 내각을 통할하게 해야 한 다는 주장이다. 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 다는 점에서‘깜짝 발탁’보다는 선거 등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많 은 검증이 이뤄진 정치인을 등용 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 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조심스러 운 기류가 읽힌다. 일각에서는 후 임 총리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 민에게 안심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겸비해야 하는데 정치권에 현재 그런 인물이 있느 냐는‘회의론’ 도 감지된다.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으로 이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 습이후 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박 대통령이 말씀) 했다” 며‘시 간차 수리’방침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 자는 정 총리가 사의 표명에 앞서 박 대통령과 교감했는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그런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정 총 리는 임기 426일만이자 세월호 참 사 발생 열이틀째인 이날 사실상 퇴진을 전제로‘시한부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초대형 사고인 세월호 참사수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으로 보여 적어도 내달말까지 사 고수습을 지휘하며 내각을 이끌

29일 각의나 별도회견·대국민담화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와 관련해 언제, 어떤 형식으로 ‘대국민 사과’ 에 나설지 주목된 다. 이번 사고가 초대형 참사인데 다 정부가 사고 예방부터 초동대 응과 수습 등 전 과정에서 난맥상 을 드러낸 만큼 국정 최고책임자 인 박 대통령이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태수습과 국정쇄 신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 는 의견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 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는 정치권에서 분출하고 있 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 대표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 했으며, 여권에서도 새누리당 혁 신연대의 재선그룹 간사인 김영 우 의원이 28일 CBS와의 인터뷰

국가재난시스템의 혁신과 관료 사회 혁신, 대폭적인 개각을 통한 국정의 전면적 쇄신 등을 약속하 는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청 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영남권 한 초선 의원은“대통령이 사과 그 이상을 해야 한다” 면서“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와 반성과 동시 에 국가대개조와 국가의 총체적 인 일신 그런 것들을 담아 대국민 담화 형태로 발표해야 할 것” 이 라고 말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도“정부 존립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을 지키는 것인데 그걸 다하지 못 했다는 데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하는 거야 지극히 당연한 일” 이라며“그런 의미에서 박 대 통령은 타이밍을 놓쳤다” 고 지적 했다.

“진솔한 사과에 더해 국가 일신구상 담아야” 에서“대통령께서 적절한 시기에 아마 사과 표명을 하지 않겠나 본 다” 고 말했다. 정치권은 오는 29일 박 대통령 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주시하 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사고 엿새째인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위기관리 난 맥상과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강하게 질타했지만 대국민 사과 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부실대응을 인 정한 총리의 27일 사의를 수용한 박 대통령이 이번 국무회의 자리 에서만큼은 국정의 전면쇄신을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 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고 가 발생한 지 벌써 열흘을 넘겼다 는 점도 부담이어서 더 이상 시기 를 늦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 되고 있어서다. 다만‘간접적 유 감표명’형식이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박 대통 령이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대국 민담화라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 는 방식을 통해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내용 면에서는 진솔한 사과 외 에 유사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그러면서“박 대통령이 여러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못하고 국무회의나 수 석비서관회의에서 간접적으로 장관들이나 수석들에게 얘기하 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 다” 며 별도 기자회견을 통한 대 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도“사과는 시기의 문제이긴 하지만, 국무회 의나 수석회의에서‘간접 사과’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안좋은 버 릇”이라며“당연히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유감의 뜻을 표해 야할 것” 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다만 아직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굳이 지금 대국 민 사과를 해야 할지에 대해 박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는“아직 실종자가 100명 넘게 남 은 상황에서 벌써 정치적인 제스 처로 여론을 다잡는 행위는 바람 직하지 않다” 며“지금은 사고 수 습과 구조, 재난대응 체계 개선, 공직사회 개혁 등이 먼저이며 정 치적 행위는 이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나서 해도 된다고 본다” 고 주장했다.

정홍원 총리가 2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 기자회견 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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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MONDAY, APRIL 28, 2014

수사본부‘근무 태만’목포해경·119 상황실 압수수색 해경 관할 진도·제주 VTS 압수수색… 근무 소홀 정조준

안개 자욱한 팽목항

세월호 침몰 13일째인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일대에 안개가 자욱하다.

기상 악화로 구조·수색 난항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구조· 수색작업이 13일째를 맞았지만 기상 악화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새 벽 수색 작업을 재개하려 했지만 바람이 초속 8~13m로 강하고 파

고가 1.5~2m로 높아져 수색을 중 단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 보가 내려졌다. 전날 시신 1구를 수습한 것 이외에는 더는 진전이 없었다. 수습된 사망자는 188명이 다. 조류 흐름이 빨라진데다 기상 까지 악화되고 선체 내 카펫, 이

불, 가구 등이 통로와 객실을 가득 채워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객실 111개 가 운데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된 것 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부유물로 막힌 출입 문 확보를 위해 해군이 보유한 와

대책본부“막힌 출입문 가족 동의하면 폭약사용” 출입문 개방 위해 절단기 사용… 선체 바로잡기는 수색 마무리 뒤 시행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구조작업이 12일째를 맞은 가 운데 막힌 출입문 확보를 위해 구 조팀이 절단기를 사용하기로 했 다. 또 가족이 동의하면 부유물로 막혀 열리지 않는 격실 등의 출입 문을 소형 폭약을 이용, 열기로 했 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구조· 수색 작업에 더딘 다는 여론과 실 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고 려해 이 같은 고강도 방법을 수립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

동구조팀의 한 관계자는“선체 진 입시 엄청난 부유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며“해 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이 용, 내부 진입을 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구조팀은 절단이 여의치 않으 면 가족들의 동의를 구해 소형 폭 약을 터뜨리는 방법도 추진할 계 획이며 이미 일정량을 준비한 상 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폭약을 사용하면 선내 시신이 훼손될 우려도 있어 가족 들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하기로 했다. 구조팀은“폭약 사용은 최후

방법이며 최우선적으로 가족들 동의를 구한 후 실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선체 인양 논란에 대해서는 구 조 수색이 우선이다는 점을 분명 히 밝혔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은 특히“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 은 어렵고 바로 세운다면 시신이 훼손(유실)될 가능성 있다” 며“이 작업은 앞으로 시신을 모두 수습 한 후 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그는 또“네덜란드 등 외국 전 문가 등과 함께 선체 수색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외국에는 이 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 맹

“기다림 일상화되는 시간이 무서워요”

그는“기다림이 일상화되는 시 간이 무섭다. 빨리 아이를 찾아달 라” 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국립공주병원 김 태성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현재로서는 힘들어하는 가족들 을 상담하고 항불안제 등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약을 주며 도움을 줄 뿐 즉시 치료나 다른 조치를 하기 가 어렵다” 고 말했다.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에도 유가족을 상담했던 그 는“(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이 며칠이나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기간이 오래 갈수 록 가족들이 힘들게 된다” 며“하 루라도 빨리 사고가 수습돼 실종 자 가족들을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 다” 고 강조했다.

“부탁이에요. 빨리 아이를 찾 아주세요”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 세월호 사고 발생 2주가 다 되 는 동안 이 곳에는 시신을 찾은 뒤 울부짖고 떠나간 가족들의 자취 와 가족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며 한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사람 들이 남아 있다. 체육관 여기저기에 듬성듬성 보이는 빈자리. 기다림에 지치고 울다 지친 사 람들. 아침이 되면 자연스레 눈을 뜨 고 길게 이어진 화장실 줄은 또다 시 기나긴 힘든 하루가 시작됐음

을 의미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자원봉사자 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딱딱 한 바닥에 새우잠을 자며 생존자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넘쳐나 지만 너무나도 큰 슬픔에 정작 고 마움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진척 없는 구조작업에 애간장 이 타들어가고 비를 뿌리는 하늘 을 원망할 뿐이다. 실종자 가족 A씨는“이러한 생활을 한 지 열흘이 넘었다. 너무 나 힘들고 지친다. 그런데 더욱 견 딜 수 없는 것은 내 자신이 이곳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는 사실” 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절단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족이 동의하면 부유물로 막혀 열리지 않는 출입문을 소형 폭약 을 이용해 열기로 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풍랑주의 보가 해제되는 만큼 선체 진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골수역만큼 강한 조류와 저시계 극복방안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 들의 일치된 견해다” 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아울러“세월호 수 색 및 구조작업에 모든 방법을 열 어두고 작업을 진행하겠다” 고덧 붙였다. 이날까지 세월호 전체 격실 가 운데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됐다. 세월호 격실은 모두 111개며 구조팀은 이 가운데 47개는 실종 자 잔류 가능성이 없는 격실로 보 고 있다. 이 경우 수색 대상 격실은 64개 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절반 이상 인 35개(55%)가 1차 완료된 셈이 다고 구조팀은 설명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후 7시 이후 에도 격실 3개를 더 수색할 예정 이다. 이날 실종자 1명이 추가 수습 돼 사망자는 188명으로 늘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해경과 119상황실을 압수수색하고‘근무 태만’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 에 나섰다. 합동수사본부는 28일 오전 10 시 30분께 전남 목포해경에 수사 관 7명을 보내 상황실 근무일지와 교신 녹취록 등을 압수했다. 목포해경은 최초 신고 학생에 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도와 경도 등을 물어 구조 작업 에 나서기까지 시간을 허비했다 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분 석,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 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단원고 2학년 최 덕하(18)군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 소방본부 119상황실 도 압수수색할 방침이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최군 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119상황실 은 2분 뒤 해경에 사고 사실을 알 렸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전 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 다. 수사본부는 해경과 119상황실 외에도 안전 설비 업체 등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또 전날까지 해경이 관할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제주 VTS를 잇달아 압수수색하 고 해경과의 연계 체계, 비상 상황

28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해경의‘근무 태만’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시 대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두 관제센터가 세월호의 급격 한 방향 전환 등 이상 징후를 발 견하지 못한 이유 등을 수사할 계 획이다. 해양수산부 선박자동식별장 치(AIS)와 진도 VTS 항적 자료 에서 동일한 시간대(16일 오전 8 시 48분 37초∼49분 13초) AIS 신 호가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해경이 포함된 합동수 사본부가 구조와 수사 주체인 해 경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할 수 있 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 다. 수사본부는 전날 검찰에 송치 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 3

청와대 홈피 불통… 무슨 일 있었기에 한 누리꾼의‘박 대통령 비난글’에 접속 폭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가 28일 한 누리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 한 비판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 의 접속 폭주로 한때 마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당신이 대통령

이어선 안 되는 이유’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게 반향을 일으키 면서 접속이 폭주했다” 고 설명했 다. 이 누리꾼은 전날 오전 글을 올렸고, 이날 오전 9시 현재 40만 건이 넘는 접속 건수를 기록했다. 이 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이후 정부 대처의 미흡함과 함께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내용인 것 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누리꾼은 이 글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자 이날 오전 “제가 쓴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지 몰랐다. 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 운영자 분은 글을 좀 삭제해달라” 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 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청와대

명을 상대로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휴가 중 이었던 본 선장 신모(47)씨도 불 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교대 선장으로 선장 신씨를 대신해 세 월호를 운항을 지휘했다. 수사본부는 또 청해진해운 안 전 관리 및 증개축 상황, 복원성, 구명벌 정비업체 관계자들을 불 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 다. 조사의 전문성을 위해 전문조 사자문위원을 위촉, 수사에 참여 시킬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일부 승무원이 특 정 종교와 연관된 사실을 확인하 고 사고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실 측은“자유게시판 운영 정책상 본 인이 작성한 글은 본인이 삭제할 수 있고, 삭제를 원하면 실명 인증 을 거친 후 직접 삭제하면 된다” 는 설명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한 편 해당 누리꾼에게도 전자우편 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 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 대 변인은“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 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 인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 누리꾼이 올린 글이 관심을 끌자 청와대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들 이 들어오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 간 검색어 순위에서도‘청와대’ 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정홍 보비서관실의 소영호 행정관은 “평소 일일 접속자 수는 7천명 정 도 되는데 지금은 2∼3배에 이르 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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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우비를 입은 한 실종자 가족 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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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2014년 4월 2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새로 개장한 쇼핑몰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 다.

한국-중국 경제 규모 격차 7배로 커져 일본과는 10년새 6.3배→5배로 좁혀져

빗속 추모 행렬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2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부터 인근 고잔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해진해운 낡은 배 돌려막고‘빚 털기’반복 세모→온바다→청해진… 이름만 바뀌고 사고는 거듭 3천800억 여신에 16억 못막아 부도…‘고의’의혹도 세월호 참사를 낸 청해진해운은 옛 세모해운 시절부터 낡은 배를 돌려막으 면서 고비마다 빚을 털어내는 수법을 되 풀이해 쓴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 선박 헐값 매입, 비정상적인 채 무 탕감, 안전 비용 절감 등으로 발생한 차익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을 불리는 데 일조했을 가능성을 짐 작케 하는 대목이다. 부실한 운영 탓에 이 회사가 띄운 배 에 탄 승객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 례가 반복됐고, 끝내 세월호가 지난 16 일 476명을 태우고 침몰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모그룹은 1997년 8월 외환위기를 앞두고 16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이어 1999년 2월 법원에서 세모그룹 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계획안이 인가됐다. 당시 세모그룹이 당좌계좌를 튼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서류상 세모 그룹의 부도 사유는‘어음 결제 자금 부 족’ 으로 돼 있다” 며“자금 융통이 어려 운 시기였지만, 그룹 규모에 견줘 결제 가 소액이라 고의 부도를 의심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세모그룹 부도 직후 집계된 이 회사 의 금융권 여신은 3천800억원에 달했다. 매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로 따져 16 년이 지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조원 에 육박한다. 세모그룹이 부도난 지 1년 만에 청해 진해운의‘형님’격인 ㈜온바다가 1998 년 11월 세워져 옛 세모해운의 선박을 물려받아 여객선 사업을 재개했다. ㈜온 바다의 대주주 김혜경 현 한국제약 대표 는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알려진 최측근이다. 세모그룹의 법정관리 개시와 같은 때인 1999년 2월 청해진해운이 세워져 2005년 10월 옛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 수하면서 그룹은 본격적으로 재기했다. 같은 시기 ㈜온바다는 자본잠식에 빠져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이후 청해진해운 에 인수됐다. 결국 세모→온바다→청해진으로 이 어지는 과정에서 선박까지 물려받아 여 객선 사업을 지속했고, 이 과정에서 법 정관리와 출자전환으로 거액의 채무를 탕감받은 셈이 됐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외환위기

때 돈이 있는데도 일부러 빚을 갚지 않 화재로 침몰한 데모크라시 2호에선 세 은 채 부도를 내고 곧바로 다른 회사를 월호와 마찬가지로 구명뗏목이 작동하 차리는 경우가 있었다” 며“기록상 세모 지 않았으며,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 그룹의 부실 자산은 자산관리공사(캠 하마나호에서도 구명장비가 작동하지 코)로 넘어가 정리됐다” 고 전했다.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행적인 회사 경영은 여객선 운영 돈 버는 데 급급해 안전에는 소홀한 에서도 반복됐다. 세월호처럼 낡은 배를 결과로 풀이된다. 운항하면서 잦은 사고와 고장을 일으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모 고, 고장난 선박 대신에 더 낡은 선박을 그룹이 여객선 사업을 고집한 것을 두고 투입하기도 했다. “인천-제주 노선은 해운업종에 종사하 세모 시절 한강유람선 화재로 시작 면 누구든지 하고 싶어하는 사업” 이라 된 이 회사 선박의 사고와 고장은 두둥 며“경영만 잘하면 흑자를 낼 수 있고, 실호(1995년 노후에 따른 고장으로 운항 나중에 사업권 매각 차익도 챙길 수 있 중단), 데모크라시 2호(2001년 화재로 침 다” 고 말했다. 몰), 데모크라시 3호(2001년 화재로 침 몰), 데모크라시 5호(2011년·2014 년 충돌사고)에서 결국 세월호 침 몰까지 이어졌다. 또 세모조선소에서 1995년말 건 조된 세월따라호(당시 ㈜온바다 소 속)가 2006년 9월 고장을 내 더는 운 항할 수 없게 되자 이보다 더 낡은 페가서스호(1995년 8월 건조)를 대 체 투입했다. 사고에 대비한 구명장치가 작동 하지 않는 것도 재연됐다. 2001년

‘유병언號’선박 사고·고장 끊임없이 달고다녀 70여명 태운 배 관리소홀로 침몰… 구명장치 고장도 판박이 ‘두둥실’ ,‘두리둥실’ ,‘바람따라’ , ‘세월따라’ ‘페가서스’ ,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소유한 청해진해운과 과거의 형제 회사 ㈜온 바다, 이들의 전신인 세모해운의 선박 이름들이다. 빠르고 안전하게 승객을 실어나를 것 같은 이름과 정반대로 잦은 사고와 고장을 일으켰으며, 승객의 목숨을 위 협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모왕국’으로 불리면서 그룹이 한창 사세를 확장하던 1989년, 세모는 영광개발에서 여객선 영광 1호와 영광 2호를 사들여 각각 두둥실호와 두리둥 실호로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두둥실호는 불과 6년 만인 1995년 6월 기관고장 때문에 통영~욕지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이 지역 주민들은 두둥실호가 만들어진지 10년이 넘은 낡은 선박이 라 자주 문제가 생겼다면서 다른 배를 배치해달라고 해운항만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모는 이후 1995년 세모조선소에 서 만든 여객선 두 척에 세월따라호와 바람따라호라는 이름을 붙여 운영했 다. 두둥실호와 마찬가지로 세월따라 호는 잦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원 성을 샀다. 그럼에도 세모그룹 부도 직후 ㈜온 바다는 옛 세모해운의 세월따라호를 인수해 그대로 바다에 띄웠다. 이 배는 부산~거제 항로를 다니다 계속 고장을 낸 끝에 2006년 대체 선박 을 투입해야 하는 지경이 됐다. 세월따라호를 대신해 투입된 배가 청해진해운의 관계사로 추정되는 ㈜ 가고오고의 페가서스호다.

페가서스호 역시 세모조선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소유권이 세모해운→온 바다→가고오고로 연이어 넘어갔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대형 참 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세모조선소에서 만 들어져 대규모 승객을 태우고 다니던 배들이 비슷한 시기에 화재로 전소된 것이다. 1994년 만들어진 세모의 데모크라 시 2호는 진수한지 3년도 안 돼 고장으 로 휴항하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세모의 부도로 소유권이 온바 다에 넘어간 데모크라시 2호는 인천~ 백령 항로를 다니다가 2001년 1월 화재 로 침몰했다. 당시 승객 69명과 승무원 7명을 태 우고 인천 옹진군 대청도 인근을 지나 던 이 배는 기관실에서 난 불이 30분 만에 연료통에 옮겨붙으면서 화재 발 생 2시간 만에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 다. 다행히 배에 타고 있던 인천 중부경 찰서 소속 정모 순경(당시 26세)이 승 객과 승무원을 출구쪽으로 대피시키 고 신속하게 구조요청을 한 덕분에 승 객들은 연료통으로 불이 옮겨붙기 전 현장에 도착한 해군 함정으로 몸을 피 할 수 있었다. 당시 정 순경은 승객과 승무원을 모 두 피신시키고 자신이 마지막에 탈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세모조선소에서 만들어진 데모크라시 3호도 데모크라시 2호가 불에 타 가라앉은지 불과 2개월 만인 2001년 3월 여수 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 싸여 전소됐다.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선박 화재가 두 달 사이에 반복되는 미 심쩍은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청해진 해운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여객선 사업 을 이어갔다. 정부는 세모의 부도 직후 사업을 물 려받은 청해진해운에 해상여객·화물 운송 면허를 발급해줬으며, 거듭된 사 고에도 면허를 취소하지 않았다. 당시 해운법은“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2년이 경과되 지 않은 자”는 해상여객운송 면허를 받을 수 없게 해놨다. 그러나 이런 법 조항은 사실상 대표 자의 이름만 바뀐 세모해운과 ㈜온바 다에 적용되지 않았다. 또“해난사고가 사업자의 고의 또 는 중대한 과실에 의하거나 선장의 선 임·감독에 관해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함으로써 발생한 때” 와“사업자가 해 난을 당한 여객이나 수하물에 대해 정 당한 사유 없이 필요한 보호 조치를 하 지 않은 때”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면허는 계속 유지됐다. 그 결과 세모와 온바다의 배를 물려 받은 청해진해운은 제대로 된 기관 정 비나 안전장치 없이 승객을 태우고 다 녔다. 경찰에 따르면 데모크라시 2호는 화재 당시 구명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 으며,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 호도 구명 장비가 불량이었다. 정비 불량과 안전장치 미비는 세월 호에서도 반복돼 참사의 여러 원인 가 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급격한 변침 당시 조타기의 고장 가능성이 제 기되고 있다. 침몰할 때 구명뗏목도 정 상적으로 펼쳐진 것은 1개뿐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 격차가 7 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시장에서‘G2’ 배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주요 2개국)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 에는 2.4배 수준이었다. 한국과 일본과 다. 중국은 최대 미국 채권 보유국이기 의 경제 규모 격차는 10년 새 6배에서 도 하다. 5배 정도로 다소 좁혀졌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격 2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 일본 GDP는 2012년 기준으로 5조9 (GDP)은 1조3천43억 달러로 중국 천378억 달러로 한국(1조2천224억 달 GDP(9조1천814억 달러)의 14.2%였 러)의 4.9배다. 다. 중국이 한국의 약 7.0배 수준이다. 지난 2003년에는 일본의 GDP가 한 한국의 GDP가 2003년에는 6천804 국의 6.3배였다. 억 달러로 중국(1조6천410억 달러)의 한국 경제성장과 비교하면 일본은 41.5%였다. 중국이 한국보다 2.4배 큰 ‘잃어버린 10년’ 을 겪으며 다소 주춤 수준이다. 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2003년부터 두자릿수 이상 한국 경제성장률은 2003년 2.9% 이 의 고도 성장에 나서면서 경제 규모는 후 평균 3~4% 수준이었고 세계 금융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위기를 겪으며 2009년 0.7%까지 낮아 중국 경제성장률은 2003년 10.0%를 졌지만 2010년에는 6.5%로 다시 높아 보인 뒤 2007년 14.2%까지 치솟았고 졌다. 2012년에 7%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 하지만 일본 경제성장률은 2003년 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7%를 보인 이후 평균 1~2%에 그쳤 중국의 GDP가 2003년 1조6천억 달 으며 2009년에는 -5.5%를 기록하며 뒷 러 수준에서 지난해 9조2천억 달러로 걸음질치기도 했다. 10년 새 4.6배나 커진 것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에 비해서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슈퍼 는 8% 수준에 그쳤다. 파워’미국(16조7천997억 달러)의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3천43억 54.7%에 달하는 것이다. 달러로 미국(16조7천997억 달러)의 중국의 경제 규모는 2003년 미국의 7.8%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3년에는 14.3%에 그쳤지만 10년 새 절반 이상 한국 GDP가 미국의 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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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MONDAY, APRIL 28, 2014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성인’추대 프란치스코 교황 시성식 주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참석 교황 요한 23세(1881~1963) 와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가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전임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성 인으로 추대되는 것은 가톨릭 사 상 처음이다. <관련기사 B4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두 교황에 대한 시성식 을 주재하고“복자(福者) 요한 23 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 로 선언한다” 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성 인으로 추대된 두 교황을 `20세 기의 신부이며 주교이자 교황’ 이 라고 칭송했다. 이어“두 분은 비극적 사건이 이어진 20세기를 살아왔지만, 시 대의 역경에 굴하지 않았다” 며 “그분들에게는 오직 신만이 강력 한 존재였다” 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대 근처 에는 새 성인 2명의 유물인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용기 와 요한 23세의 일부 피부 조직 이 함께 놓여졌다. 성 베드로 광 장에 모여 있던 약 100만여 명의 순례객은 두 교황이 성인으로 선 포되는 순간 박수갈채를 보내며 ‘아멘!’ 이라고 외쳤다. 시성식에 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은 고인으로서 성인의 반 열에 오른 두 교황을 기리는 동 시에 생존하는 두 명의 전·현직 교황까지 모여‘네 교황의 날 (four-pope day)’ 이라고 명명됐 다. ‘착한 교황’ 이란 애칭으로 불 리는 요한 23세는 재임기간이 5 년(1958~1963)에 불과하지만 제 2차 바티칸 공회의를 소집하는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시성식이 진행되고 있다.

바티칸 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100만 여명의 순례객들.

등 가톨릭 쇄신에 앞장섰으며 미 국과 옛 소련의 냉전 중재, 종교 간 대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한 23세는 이탈리아 북부 시골마을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사제품을 받고 나서 제1 차 세계대전 때 징집돼 참전했 고, 2차 대전 때는 교황청 외교관 으로 일하면서 유대인의 희생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1962년에는 교황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 로 뽑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 출

신으로 456년 만의 비(非) 이탈리 아인 교황이었다. 1978년부터 26년의 재임 동안 104차례에 걸 쳐 129개국을 방문하는 등 왕성 하게 활동하면서‘행동하는 교 황’ ,‘순례하는 회칙’ 이라는 별 명이 붙었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외향적 성격과 인상적인 몸짓, 열정적인 연설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방 문 국가별 맞춤형 주제를 다룬 것으로 유명했다. 시복·시성은 가톨릭에서 순 교했거나 특별히 덕행이 뛰어났

“새 러’제재안, 푸틴 이너서클·방산업계 겨냥” 美 이르면 28일 추가 제재 발표 미국 백악관은 27일 이번 주 발표하는 새 러시아 제재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너 서클과 방산업계가 포함될 것이 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CNN, CBS, NBC 등의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과 유럽 동맹 및 파 트너 국가들이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 근과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산업체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러시아 방위산업에 대 한 첨단기술 수출 등에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런 모든 조치가 모여 효과를 발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소 개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 당 부보좌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 했으며 700억달러에 달하는 외 화 자본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블링큰 부보좌관은“서방의 제재는 푸틴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의 이행을 어렵게 만들 것” 이라며“이미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1%포인트 나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다” 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 에서 푸틴 대통령의‘도발’ 을막 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우크라이나 사태가 미 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아니고

공화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제재 필요” 블링큰 부보좌관은 현행 서방 의 제재가 러시아에 준 영향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러시아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22%나 빠졌고 루블화의 가치가

푸틴 대통령이 전 세계와 미국, 유럽이 단합해 있다는 것을 안다 면 우리가 그를 억제하는 데 더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 이 라고 말했다.

던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복자(여자의 경우 복녀)로 추대 하는 것을 시복, 성인으로 추대 하는 것을 시성이라고 한다. 시복·시성은 사후에 엄정한 조사를 거쳐 이뤄진다.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에는 4천대의 관광버스가 도착 하는 등 20세기 역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요한 23세 와 요한 바오로 2세 두 교황의 시 성식을 직접 보려고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폴란드에서 온 신자들은 광장에 모여 폴란드 국기를 흔들 며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망 9년 만에 성인 반열에 올라선 것을 환영했다. 이날 시성식은 바티칸 시티뿐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국 인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등 전 세계에 중계됐고,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도 실시간으로 행사 진 행 상황이 올랐다. 성 베드로 광 장에 들어오지 못한 순례자들을 위해 바티칸 거리 곳곳에는 대형 스크린도 설치됐다. 교황청은 레흐 바웬사 전 폴 란드 대통령과 벨기에와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전 세계 98개 국 가에서 대표단을 보냈으며, 우크 라이나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도 바티칸을 방문했으나 국내의 긴 박한 사정으로 시성식에는 참석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한 마라톤 선수는 로마까지 2천㎞의 거리를 6주 동 안 달려 바티칸에 도착했고, 독 일의 클래식 자동차 수집가는 한 때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되 기 전에 소유했던 1958년 폴란드 산 자동차를 가져오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28일 구 체적인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좀 더 광범위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촉구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 인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나와“대형 은 행 4곳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가 스프롬을 제재하면 러시아 경제 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을 것” 이 라고 제안했다. 코커 의원은 지금처럼 개인을 제재해서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 을 바꿀 만큼 러시아에 큰 고통 을 안겨줄 수 없을 것이라고 지 적했다. 한편 블링큰 부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핵심은 우리가 우크라 이나에 무기를 보내더라도 현 상 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 이라며“대신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에 집중할 것” 이 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 원본

중국, 일제 만행·위안부 강제동원 사료 공개 위안부 피해자 韓· 中 외 동남아여성도 포함 중국 당국이 일본 제국주의 의 중국 침략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난징대학살 만행 등에 관한 다수의 기록들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대일 공세 수위를 높이 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지린(吉 林)성 기록보관소가 최근 새롭게 발굴한 기록물 89건 등을 담은 ‘일본의 대중 침략 당안 연구’ 란 책자를 발간한 사실을 토대로 제 2차 대전 중에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책에 담긴 위안부의 강제동원에 관한 기록 25건을 근거로 위안부 피해자의 국적은 중국, 한국, 북한뿐만 아 니라 동남아의 상당수 국가도 포 함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서 열흘 새 위안 부 84명이 늘어났다면서 전체 109명 중 중국인은 25명이었고 조선인은 36명이었다고 전했다. 또 1944년 3월 5일 인도네시 아 자바섬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헌병대 기록에도 군인들이 위안 소를 자주 출입했다는 기록이 나 온다.

일본군의 검열기록에는 군대 위안소가 사병들이 무료함을 달 래는 곳으로 조선인 출신 위안부 20명이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잡 혀 왔다는 내용도 있다. 선전(深천<土+川>)위성TV는 이와 관련,“일본의 강제동원 위 안부 규모는 약 40만여명으로 이 중 중국 여성 20만명, 한반도 여

공개된 기록 중에는 난징대학 살에 관한 것도 6건이 포함됐다. 당시 일본의 신문기자가 사건 초기“일본군이 3일 만에 8만5천 명을 죽였다” 고 보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본군이 보고한 문서에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 지 자행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당시 日 언론 “난징대학살 사흘간 8만5천명 학살” 성이 14만~16만명에 달한다” 면 서“이밖에 동남아시아와 백인 여성 등도 있었다” 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난징(南京)에 설치 된 위안소의 한 위안부는 열흘 동안 178명의 남자를 상대했다 고 충격적인 기록도 있다고 보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에는 일본 군들이“사람을 두부 썰듯이 죽 였다” 는 충격적인 고백도 등장 했다. 신경보는 한 일본 군인이 본국에 보내는 편지에“총검으 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두부 써 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 둘 죽 이면 손을 떨 힘도 없다” 고 적었 다고 전했다.

을 전후해 난징의 인구가 100만 명에서 33만 5천 명으로 줄었다 는 내용도 폭로됐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이 중국의 동북지역을 장기 통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중국 현지인들의 토 지를 각종 명목으로 강탈하고 주 민을 이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제가 731부대에 수 시로‘범죄자’ 들을 특별이송시 켜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는 내용 이 담긴 문서도 공개됐다. 특별이송에 관한 문서는 총 200건, 사람수로는 277명에 달 하며 피해자로는 중국인이 대다 수였지만 조선인, 구 소련인 등 도 있었다.

“일본·러시아 등 6개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력” 3대 신평사 중 두 곳 이상이 ‘부정적’ 전망 일본과 러시아 등 6개국이 앞 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 능성이 높아 보인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피치 등 이른바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두 곳 이상에서 ‘부정적’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국가는 모두 6개국으로 집계됐 다. 이들 국가는 일본, 러시아, 우 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터 키, 아르헨티나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국가는 향후 일정 기간 안에 신

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통상 3분의 1 이상이다. 따라서 3사 중 두 곳 이상이 부정적으로 전망한 국가는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고 볼 수 있다. 일본은 S&P·피치로부터 부 정적 전망을 받은 상태다. S&P는 막대한 정부부채를 안 은 일본의 재정상태가 동일 신용 등급 국가 중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 중인 경제구조 개혁 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

면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S&P는 예고했다. 피치도 아베노믹스 구조개혁 으로 성장률이 개선될지 불확실 성을 반영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모두 강등 후보로 지목됐다. 러시아의 경우 최근 3사 모두 가 부정적 전망을 내렸다가 먼저 S&P가 지난 25일‘BBB-’ 로강 등했다. 러시아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 데 이미 심각한 자본 유출이 우 크라이나 사태로 더 심해질 수 있다고 S&P는 설명했다.


2014년 4월 28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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