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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30, 2014

<제27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 도 변함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단원고 이승현군 아버지의 말

‘세월호’ < 참사 보도>

언론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보도통제’때문 아닌지 우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부처가‘보도 통제’ 를 시도한‘문 건’이 밝혀지고 한국의 방송통신위와 방송통신심의위가 그 문건대로 실제 활 동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일보 4월29일자 A1면-한국정부 세 월호‘보도통제’제하 기사 참조], 세월 호 참사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직 접 목격한 단원고 학생 학부모들이‘언 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 히 다르다’ 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어 한 국 언론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고, 당국 의‘보도 통제’ 의 실제적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보 도통제’ 는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보도 내용은 통제하려는 의도다. 한국의 언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가 나자“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 등 이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4시간 후부터는 해군 특수 부대 21명, 서해지방 해경청 특공대 7명 등 특수구조 인력과 헬기·선박 투입했 다” 고 보도했다. 16일 오후 1시30분 중앙 사고대책본부는“구조 368명, 사망 2명 확인” 이라고 발표했다가 오후 3시30분 “오류” 라고 발표하여 국민들에게 큰 충 격을 주었다. 오후 2시 중대본은“특수 구조인력 350명 투입, 선체 인양 위한 대 형크레인 확보” 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5 시에는 해경·해군 잠수전문인력 40명 을 투입했다. 한국언론들은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들은 이튿날“현장에는 해 경, 해군, 관공서, 민간 선박 169척과 헬 기 29대가 포진했다. 해경(283명)·해군 (229명)·소방(43명) 등 555명이 합동잠 수팀을 구성해 수중 탐색을 하기로 했 다” 고 보도하며“그러나 수중에 펄이 많 은데다가 조류가 강한 탓에 시야가 수십 ㎝에 불과, 수중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

고 있다” 고 구조 작업의 어려움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은 전 혀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한국의 JTBC는 4월27일 뉴스를 통 해 실종자인 단원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의 인터뷰를 방영했는데, 이호 진씨는 구조작업에 대해‘언론에서 보 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 다.’ 고 증언하고 있다. 이호진씨의 인터뷰는 손석희 앵커가 맡았다. JTBC가 4월27일 오후 9시 뉴스 를 통해 보도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터뷰 전문 A3면에 - 앵커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이신 지? ▲ 이승현군 아버지 : 예 그건 저뿐 만 아니고 모든 엄마 아빠들이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 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 함이 없습니다. 물론 구조 활동은 여기 서도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침몰된 직후 당일 날하고 그 다음날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기간이었는데 그때 그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거 같아요. 그 시간에 아이들은 발버둥 치고 있었을 겁니다. 배 안에서… 이미 명을 다한 아이도 있었을 거고, 흔히 이 야기하는 에어포켓이 있었는지 없었는 지 모르지만, 그 안에 서서 엄마 아빠를 찾았을 것이고, 살려달라고 고함도 쳤을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아 이제 내가 죽는 구나’그런 생각을 하고 아이 들이 눈을 감았을 텐데 그런 것을 다 알 고 있으면서도 엄마 아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부분이 한스럽습니다. 평생 가지 고 가야 할 텐데 그 부분이 너무 한스러 워요.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 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 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 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전원 몰살을 한다는 생 각은 아마 한 사람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아 그거만 생각하면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호진씨의 증언에 따르 면 손석희 앵커가“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 각이신지?” 라고 묻자 <2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한인경제인, 5월2일 개성공단 방문 월드옥타 회원 등 34명…“경제교류 물꼬 트겠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남북 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다.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둔 세계한 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회 원 21명은 5월2일 하루 동안 북한 개성 공단을 방문해 투자 및 구매 가능성을 조사하고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타진한 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 관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위 원 및 리딩 CEO 13명도 이날 함께 방북 한다. 재외동포 기업인 34명에 월드옥타 사무국 직원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를 포함하면 방북단은 41명에 이 른다. 월드옥타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 난 2월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최 근 남북 양측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개성공단을 찾 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남쪽에서도 올해 들어 첫 방문이다. 함께 방북 길에 오르는 김우재 회장 은“그동안 대북사업을 펼쳐왔거나 관 심을 둔 9개국 21명의 한상이 통일의 물 꼬를 튼다는 희망을 안고 실제 비즈니스 를 추진할 것” 이라며“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발걸음이 남북한 경제 교류를 활성 화하는 행보가 되기를 바란다” 고 기대

5월2일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사진은 22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 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모습.

했다. 월드옥타 방북단에는 김성학 수석부 회장을 비롯해 모자 판매로 연간 2억 달 러의 매출을 올리는 뉴욕의 조병태 소네 트사 회장, 뚝심의 대북사업가인 호주의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영국의 신우승 엔지니어링 컨설팅그룹 대표, 중국 상하 이의 정양진 이글로지스틱스 사장, 일본 의 백용규 ㈜피시엠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권영현 JCY 뷰티 디스트리뷰션 대표, 김병수 MK마트 대표, 남성희 링 크 맨코퍼레이션 대표, 이윤희 매스큐추 얼 투자상담가, 정재윤 J2그룹 대표(이 상 미국), 안태호 토마토무역회사 대표,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사장, 이삼섭 상 하이관박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이상 중국), 오잠숙 시노리아 코퍼레이션 대 표(대만), 정경옥 ㈜에스디비개성 대표 (호주) 등이 동행한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 중에는 홍명 기 듀라코트 회장(미국), 박종범 영산그 룹 회장(오스트리아), 고해정 영비즈니 스리더네트워크 회장(일본), 허성칠 국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조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9 일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반총장은 조문록에“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가족들과 대한민국 정부, 국민 여러분께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 다. 부디 이번 비극을 하루 속히 딛고 앞으로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 가시기를 빕니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기사 A2면에

4월 30일(수) 최고 50도 최저 48도

한때 비

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미국) 등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한인 경제인들은 구매 상담, 공장 설 립 여부 조사, 생산품 수입·판매 등의 의향을 사전에 개성공단에 전달했다. 천 용수 회장은“개성공단의 국제화와 활 성화, 남북경제 교류 촉진 등을 통해‘통 일 대박’ 의 길을 열겠다는 회원들의 의 지가 높다” 며“이번 방문은 일회성이 아 닌 지속적인 투자 및 구매활동으로 이어 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 드옥타는 지난 2004년에도 평양인민문 화궁전에서 무역상담회를 열었다. 당시 에는 회원 163명이 북한이 개최한 수출 상담회와 투자설명회에 참가했고, 일부 회원은 지금까지도 경제협력을 이어가 는 등 한민족 경제 번영의 기틀을 마련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옥타 고문인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은“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방북은 역사적인 일” 이라고 규정하면서“ ‘통일 대박’ 의 꿈을 이루는 경제공동체 구축 의 첫걸음”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월 1일(목) 최고 73도 최저 53도

맑음

5월 2일(금) 최고 66도 최저 52도

4월 30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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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30, 2014

정신과 김병석 박사,‘자랑스러운 의사상’수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9일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 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조문록을 남겼다. 사진은 반 총장의 조문록.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세월호’조문 뉴욕총영사관, 29일부터 분향소 설치 한인사회 곳곳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뉴욕 총영사관에도 세월호 희생자들 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은 뉴욕총영사관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 인 유순택 여사가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조문록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가족들과 대한민국 정부, 국민 여러분께 마 음속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말씀 을 올립니다. 부디 이번 비극을 하루 속히 딛고 앞으로 희망과 미 래를 이끌어 가시기를 빕니다. 희 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라 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반 총장은“이번 사고로 많은 한국 국민, 특히 젊 은 학생들이 많이 희생된 데 대해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

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음 속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뭐라 말씀드려도 희생자 가족 여러분들께는 위로의 말씀 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사회가 하루 빨 리 슬픔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위 해 새로운 삶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애도의 뜻을 표했다. 뉴욕총영사관 분향소는 희생 자 합동 영결식이 거행되는 당일 까지 평일과 주말을 포함해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는 올해 초 이전한 맨해 튼 파크 애브뉴 내 뉴욕총영사관 건물 8층 행사장(460 Park Ave., New York, NY 10022)에 마련됐 다. △문의 : 646-674-6000 <신영주 기자>

코니아일랜드병원에서 40여년 간 근무 중인 정신과 김병석 박사 (사진)가 뉴욕시의 11개 대형 시 립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건강 및 병원공동체로부터‘자랑스러운 의사상’수상자에 선정됐다. 시상 식은 5월1일 맨해튼 버룩칼리지 에서 열린다. 병원공동체가 의사의 날 축하 기념으로 매년 한 명씩 시상하는 ‘자랑스런 의사상’ 은 △의학 지 식이 탁월하고 △환자들에게 헌 신적으로 대하며 △리더쉽이 특 출하고 △건강 및 병원공동체 발 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김병석 박사는 그동안 꾸준히

이민자들의 정신건강을 개선시키 고 그들이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길을 제시해줬을 뿐 아니라 정체

다.

뉴저지대한체육회와 업스테이트뉴욕체육회는 29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6월14일 열리는 한인등산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정태익 대회조직위 원장, 유세형 진행위원장, 서승철 총괄위원장, 임욱빈 공동대회장, 헨리 이 대회장, 이 건용 뉴저지대한체육회 초대회장, 에드워드 조 행사총괄본부장.

“등산 통해 강한 정신·체력 갖추세요” 한인등산대회, 6월14일 웨스트마운틴서 한인등산대회가 6월14일 베어 마운틴 스테이트파크 부근 웨스 트마운틴에서 열린다. 뉴저지대한체육회(회장 헨리

이)와 업스테이트뉴욕체육회(회 장 임욱빈)는 29일 뉴저지 파인플 라자 코리아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회에 대해 설명했

‘사랑의 집’폐쇄 위기 노숙자 10여명, 당장 갈 곳 없는 처지

사랑의 집 전모세 원장과 부인 전성희씨.

성을 유지·강화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영문과 한글본으로‘미 국생활의 정신건강’‘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길’ ‘최면으로 창 조하는 삶’ ‘호스피스와 정신건 강’등 저술활동도 꾸준히 펼친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1회‘자랑스런 한인 상’ 을 수상한 김박사는 50여년 동 안 플러싱에서 정신과 개인진료 실을 개업해 한인들의 정신건강 과 정체성 확립을 도왔다. 또한 한미문화연구원을 창립, 미 사회 에 동양사상을 알려오는 등 문화 ·예술 교류 증진에도 힘써왔다.

재계약에 실패하며 폐쇄 위기 에 놓은 사랑의 집(원장 전모세) 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전모세 원장은“임대 기간이 이달 말 끝나게 되어 이곳에 살고 있는 노숙자 10여명이 갈 곳 없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며“오랜 방

랑 생활로 폐결핵, 당뇨 등 지병 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온정의 손길 을 간절히 바란다” 고 말했다. 전모세 원장은 국가유공자 유 족 연금 등으로 바자회를 열어 불 우한 노숙자들을 돌봐주고 있다.

헨리 이 회장은 이날 회견장에 서“일반인은 가벼운 걷기 운동 을, 산악인들은 등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이를 통해 한인 들이 강한 정신과 체력을 갖추게 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고 밝혔다. 임욱빈 회장은“이번 기회를 통해 등산이 소수의 사람들만 즐 기는 체육이 아닌, 한인1세대와 한인자녀들이 단합할 수 있는 생 활체육으로 거듭나게 되길 바란 다” 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산행 종목은 △가 족- 3마일 △남녀혼성- 5마일 △ 단체혼성- 10마일이다. 단체혼성 의 경우 남녀 3명씩 모두 6명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하게 된다. 단체혼성 종목의 부상으로는 △1등 2천달러 △2등 600달러(2 팀) △3등 200달러(3팀) △4등 100 달러(4팀)이 있으며 5등(5팀)과 6 등(6팀)에게도 상품이 주어진다. 가족 및 남녀혼성 종목에서 우수 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도 푸짐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참가비로는 가족 및 남녀혼성 참가자 1인당 15달러, 단체혼성팀 은 팀당 200달러다. 참가신청은 5월24일까지 가능 하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문의: 201-281-1369, 201528-7000, 201-981-1611, Ksmtc1@gmail.com, edsuh43@gmail.com, Henrylee@gmail.com

세월호 보도‘불만’ <1면에 이어서>“예 그건 저 뿐만 아니고 모든 엄마 아빠들이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라고 대답하여 실종자의 부모 대 부분이 언론보도와는 달리 구조 작업이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생 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언론 들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실종자 부모들은 이번 참사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언론이 역할을 제대 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것 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방통심의위는 4월24일 오후 6 시 현재 한국언론의 세월호 보도 총 507건을 모니터링하여 102건 을 심의했고, 97건에 대해서는 작성자 및 사업자에게 시정요구 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2 건은 삭제, 접속차단은 25건이 다. 방통심의위는 자진 삭제 건 수를 46건으로 보고했다. JTBC 손석희 앵커의 이호진 씨 인터뷰는 현재‘카카오톡’ 을 타고 한국에 널리 퍼지고 있다. 이 인터뷰와‘한국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시도’기사를 함께 본 뉴욕동포들은 한국언론들이 정 부당국의‘보도통제’ 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 다. 동포들은“이렇게 언론이 불 신을 당하는 것은 한국을 건강한 선진사회로 만드는데 큰 악영향 을 끼칠 것이다. 언론인들이 더 자각해야 한다. 정부의 보도통제 는 3공, 5공 때의 악습이 아닌가. 만약 지금도 보도통제가 잇다면 정부 관계부처도 이를 벌써 버렸 어야 했고, 언론도 이를 단호하 게 거부했어야 했다” 고 안타까 워 하고 있다.

뉴욕일보 게시판 ◆ 무료법률상담회, 5월6일 뉴욕한인회관서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와 뉴욕한인변호사협회(회장 이균) 는 무료법률상담을 5월6일(화) 오후 7시 뉴욕한인회관에서 진행 한다. 이날 상담회에는 20년 경력의 신중식 이민법 전문 변호사 가 이민법에 대해, 30년 경력의 손창문 변호사가 일반 상담을 실 시한다. △장소: 뉴욕한인회관(149 W 24St, 6층, New York, NY 10011) △문의: 212-255-6969(뉴욕한인변호사협회), 212-2556969(뉴욕한인회) ◆ 코참, 5월14일 美경제 및 금융 시장 전망 세미나 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는‘미국 경제 및 금융 시장 전망’ 을 주제로 세미나를 5월14일(수) 오전 9시15분부터 11시까지 뉴저 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JP모 건의 매니징디렉터 로버트 멜만 박사가‘미국 경제 전망’ 에대 해,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매니징디렉터 존 론스키가‘미국 금융 전망’ 에 대해 강연을 한다. 참석자들에게는 오전 8시45분부터 세미나 시작 전까지 조식이 제공된다. △장소: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2117 Route 4 East, Fort Lee, NJ 07024) △문의: 212-644-0140(ext 501 or 505) ◆ AWCA, 5월15일 ‘가정 폭력 이해하기’ 워크샵

‘가정 폭력 이해하기’워크샵 포스터.

뉴저지 티넥에 있는 AWCA가정상담소는‘가정 폭력 이해 하기’ 를 주제로 워크샵을 5월15일(목)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상담소에서 연다. 워크샵은 무료로 진행되나, 장소가 협소해 선 착순 12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장소: AWCA가정상담소(1329 Teaneck RD, Teaneck, NJ 07666) △예약 및 문의: 201-862-1116, info.kfscawca@gmail.com ◆ ‘바람직한 자녀양육’ 세미나, 5월17일 신광교회서 5월‘가정의 달’ 을 맞아‘바람직한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교 육 세미나’ 가 5월17일(토) 오후 2시~5시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 욕신광교회(담임 강주호 목사)에서 열린다. 강사는 이계자 사모 (뉴욕광염교회).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이계자 사모는 뉴욕일보에 지난 3년 동안‘교육칼럼’ 을 매주 연재하고 있는 부 모교육 전문가 이다. 이 세미나는 뉴욕신광교회 영·유치부가 주관한다. △장소: 뉴욕신광교회 33-55 Bell Blvd. Bayside, NY 11361 △문의: 박인숙 전도사(347-840-1155) kyejagu@gmail.com ◆ 뉴저지탁구협회, 5월26일 ‘이에리사배 탁구대회’ 뉴저지대한탁구협회(회장 제영신)는‘제3회 이에리사배 탁 구대회’ 를 5월26일 오전 9시부터 뉴저지주 저지시티 세인트피터 유니버시티에서 개최한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 전 국가대표 탁 구선수 윤경미, 박말연, 강민희가 출전하며 팬사인회를 연다. 또 한 전 국가대표 역도선수 장미란의 팬사인회도 함께 열린다. △장소: 세인트피터 유니버시티(2641 John F. Kennedy Blvd West, Jersey City, NJ 07306) △문의: 201-647-6198(제영신 회장) ◆ 뉴욕총영사관, 5월17일 중앙펜州 순회영사 실시 뉴욕총영사관은 5월17일(금)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민 스가라데(태권도장)에서 2014년도 순회영사 활동을 실시한다. 이날 접수 가능한 민원은 여권발급신청, 영사확인, 가족관계등 록 및 발급, 병역업무(국외여행허가신청 등), 국적 관련업무(국 적상실, 이탈 등), 재외국민등록, 비자발급 신청 등이다. 전자여 권은 본인이 직접 순회영사 장소를 방문하여 신청하여야 한다. 다만 신체적·정신적 질병 또는 장애가 있거나 사고 등으로 직 접 신청할 수 없는 경우(입증서류 첨부)와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경우는 대리인을 통해 여권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구비서류는 기본적으로 여권과 영주권(원본과 사본)이 필요하며 여권 신청 시엔 사진 1매, 가족관계증명서나 기본증명서와 19.99달러짜리 우표 1장(여권 Express 송부용)이 필요하다. 일반서류 신청시 결과 회송용 0.49달러짜리 우표 2장이 필요하다. 신청 서류 접수 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진 품질 등의 사유로 추가 사진 제출 요 청을 받을 수 있으니 여분의 사진을 준비해 갈 것. 민원업무별로 구비서류가 다르므로 보다 자세한 구비서류에 대해서는 뉴욕총 영사관 홈페이지(www.koreanconsulate.org)를 참조하거나 총 영사관으로 문의(646-674-6000)하면 된다. △장소: 민스가라데(3501 Market St, Camp Hill, PA 17011) △예약 및 문의: 717-728-6990(중앙펜실베니아한인회) ◆ 월남전참전용사 보훈급여금 지급 방법 변경 월남전참전용사에 대한 보훈급여금 지급 방법이 한국계좌· 해외계좌에 관계없이 연 2회 지급으로 바뀐다. 이전에는 참전용 사 본인이나 대리지정한 사람의 한국계좌로 급여금이 매월 지급 됐다. 변경사항은 2014년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문의: 서울지방병무청- 82-2-2125-0852(이미경, 보상금), 82-2-2125-0866(이상호, 참전수당)


종합

2014년 4월 3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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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세월호 실종 학생 아버지 이호진씨 JTBC 뉴스 인터뷰서 불만 표출

거 같아요. 그 시간에 아이들은 발버둥 치고 있었을 겁니다. 배 안에서… 이미 명을 다한 아이도 있었을 거고, 흔히 이 야기하는 에어포켓이 있었는지 없었는 지 모르지만, 그 안에 서서 엄마 아빠를 찾았을 것이고, 살려달라고 고함도 쳤을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아 이제 내가 죽는 구나’그런 생각을 하고 아이 들이 눈을 감았을 텐데 그런 것을 다 알 고 있으면서도 엄마 아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부분이 한스럽습니다. 평생 가지고 가야 할 텐 데 그 부분이 너무 한스러워요. 가장 중 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 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는 상당히 차 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 들이 전원 몰살을 한다는 생각은 아마 한 사람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아 그거 만 생각하면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무능력하다는 것을 팽목항에 와서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와서 아이들을 위해서 정부나 기관이 엄마, 아빠들이 한 구라 도 찾아내는 그 노력을 기울일 때가 지 금인데 개인적인 의견일지는 모르나 지 금 인양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거는 절 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요. 그 거라도 엄마들이 아빠들이 매달려서 해 야지 천분의 일 만분의 일 아이 살리지 못한 그 죗값을 받을 텐데 그것마저도 못하고 인양으로 간다.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욕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 번 더 울 것 같아요. 인양은 최후의 순간에 논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엄마, 아빠들 이 한 달이 됐건 두 달이 됐건 나올 때까 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과도 좋게 나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요. 어느 순간이 되면은 아이들이 얘기 해줄 것 같아요. 우리들은 다 좋은 세상 왔으니까 이 제 우리 찾지 마시고 안 찾아도 된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해 줄 것 같아요. 저는 그때 인양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지 금 유일하게 우리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거 말고는 아무것 도 없습니다. 열 달을 품어서 낳았는데, 한 달도 안 됐는데 인양을 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공황인 상태로 가서 확인하는 순간 에 이제는 아이들을 빨리 만나야 하는데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일분일초건 빨 리 만나서 빨리 장례를 치러줘야 하는데 그런데도 시신을 확인할 때쯤 되면 순간 적으로 우리 승현이가 아니었으면 좋겠 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그렇게 멍청 한 생각이 드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 앵커 : 아주 혹시 못 찾게 되지 않 을까 그런 부분이 많이 두려우시기도 하 시죠? ▲ 이승현군 아버지 : 그게 지금 마지 막 남은 두려움, 공포 그런 것 같아요. 이 제 이 이상은 더 슬퍼질 게 없지만 한 구 라도 못 찾는 일 없이 아이들이 다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었으면 그게 마지막 바람인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내 아 이가 거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을 하면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될 것 같 아요. 공포스럽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그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 해도 그냥 대책도 없고. [격하게 울며] 승현아. 사랑하는 내 새끼. 아빠는 아직도 승현이 너한테 줄 게 많은데. 아직도 줄게 많은데 승현아 꼭 좋은 세상 만나, 그래서 꼭 다시 태어 나라. 미안해 아빠 용서할 수 있지. 내새 끼 승현아 미안해.

디 크레이머(19)가 동료에게 총격을 가 하고 달아났다. 백인인 크레이머는 소총과 칼을 손에 든 상태에서 먼저 경비원에게 총을 쏘고 나서 사무실로 난입해 직원들과 대치하 다 발포했다. 크레이머의 총질로 여성 2 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으며, 이들 중 2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크레이머는 사건 발생 약 두 시간 뒤 집하장 주변에서 총상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여직원인 리사 에이컨은“그가 전투 위 장복을 입고 람보처럼 탄띠를 가슴에 두 르고 있었다” 며“전쟁터에 나가는 사람 같았다” 고 전했다. 크레이머는 폭탄도 제조해 소지하고 있었으나 터트리지 않 았다고 FBI는 밝혔다. 당국은 범인의 가 족과 페덱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범행 동 기를 조사 중인데, 사내에서는 상사가 주말에도 근무를 시키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크레이 머의 한 동료는“지난 금요일(25일) 오 후 그가‘토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싶

▶관련 기사 A1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 는 가운데 한국 언론들이 제 역할을 못하 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언론에 경종을 울 려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의 JTBC 뉴스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실종자인 단원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 호진씨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JTBC 뉴스는 4월27일 보도된 것이 다. 손석희 앵커와 이호진씨와 인터뷰는 현재‘카카오톡’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퍼지고 있다. 다음은 보도 내용 전문이 다.

- 앵커 : 어제(26일) 방송을 마치고 난 후 학부모 한 분이 저희 중계차로 찾 아오셨습니다. 실종학생의 아버지인 이 호진씨. 인터뷰하기 위해 오신 것은 물 론 아니었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그래서 들어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 은, 이 분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들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 중히 부탁드렸고, 어렵게 받아들이셨습 니다. 어쩌면, 세상의 관심이 조금이나 마 덜해지기 시작하는 이때, 그 세상을 향해 실종자 가족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이분의 말씀 속에 다 있을지도 모릅니 다. 지금부터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 다. - 앵커 : 오실 때는 어떤 생각으로 오 셨어요? ▲ 단원고 이승현군 아버지 : 지금의 현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요. 그냥 단순하게 배가 침몰해서 당연히 구조될 거라는 그런 생각으로 이제 왔었죠. 다 른 엄마 아빠도 다 그랬을 겁니다. 처음 엔. - 앵커 : 그리고 그다음에 벌어진 일 들은…. ▲ 이승현군 아버지 : 그러고 여기 와 서 상황을 이렇게 보는데 그러한 희망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고요. 어 느 순간에는 이건 최악의 경우도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적일 때는 물 위에 보였던 선미 부

분이 가라앉았을 때 그때는 뭐라고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때 절망감 은 그때 다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엄마 아빠들도 그때 그랬을 것 같아요. - 앵커 : 막내 아드님이 지금 아직 실 종 상태죠? ▲ 이승현군 아버지 : 예. 승현이요. 이승현. - 앵커 : 아드님하고 혹시 마지막으 로 통화를 한 건 언제인가요? ▲ 이승현 군 아버지 : 마지막으로 통 화한 적은 수학여행 예정된 하루 전날 문제가 있어가지고 당일 날 출발을 못 하고 내일 떠나게 됐다고 그런 전화를 해왔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막을 수 있 었으면 이런 슬픔은 없었을 것 같은데… 생각도 못 했으니까요. - 앵커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이신 지? ▲ 이승현군 아버지 : 예 그건 저뿐만 아니고 모든 엄마 아빠들이 공통된 생각 을 가지고 있고요. 배가 침몰되는 그 당 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 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 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 이 없습니다. 물론 구조 활동은 여기서 도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침몰된 직후 당일 날하고 그 다음날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기간이었는데 그때 그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는 언제?

직장서 총기난사, 6명 부상 19세 백인남성,“휴가신청 거부에 앙심 품은 듯” 애틀랜타에서 10대 남성이 직장 동료 에게 총기를 난사해 6명이 다쳤다. 29일 조지아주 콥카운티 경찰과 연방

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 분께 애틀랜타 북서부 케네소에 있는 페 덱스 화물집하장에서 이 회사 직원인 게

LG전자가 뉴저지주에서 추진중인 미주본사 사옥 신축 계획에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과 정치권 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뉴저지주 잉글우드 LG전자 신사옥 부지에 사옥 건축 계 획을 알리는 광고판이 설치된 모습.

LG전자 미주본사건물 신축 반대 여전 뉴욕타임스 사설“인근 자연경관 해쳐” 고층건물 제한법안 발의 LG전자가 뉴저지주(州)에서 추진 중인 미주본사 사옥 신축 계획에 미국 언론과 정치권이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팰리세 이즈의 경관을 훼손하는 LG의 계획’ 이 라는 제목으로 LG전자의 미주 사옥 신 축에 반대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팰리 세이즈는 허드슨강을 따라 이어진 자연 절벽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린 다. NYT는 사설에서“높은 빌딩들로부 터 팰리세이즈를 지켜내겠다는, 100년 에 걸친 뉴욕과 뉴저지주의 전통을 LG 전자가 더럽히려 하고 있다” 고 주장하 고“LG전자 신사옥은 LG로서는 끔찍 한 광고가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그동안 뉴욕·뉴저지주의 전 주지사,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건 축 강행을 말아 달라고 청원했음에도 LG는 완고하게 비협조적 태도를 유지 하고 있다면서 크리스 크리스티 현 뉴 저지 주지사 역시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언론인 노스저지닷컴은 같은 날 기사에서 주 상원의원 2명이 팰리세이 즈에 35피트 이상 높이의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 다. 이날 상원 환경에너지위원회에서 논 의된 이 법안은 팰리세이즈를 지키려는 환경보호 활동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면서 논란을 빚는 LG전자 미주사옥 신 축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 뉴저지 주지사, 환경운동가 등이 LG전자 신사옥 건축을 막아달라 고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뉴저지주 법원 은 신축 승인이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LG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NYT 등 언론과 정치권, 환 경단체 등은 신사옥 높이가 이 지역 고 도 제한의 4배(143피트)에 달해 건물이 완공되면 허드슨강을 따라 이어지는 팰 리세이즈 절벽 위로 건물이 솟아 경관 을 크게 해친다며 여전히 건축에 반대 하고 있다. NYT는 지난해에도‘팰리세 이즈를 망치지 말라’ 는 제목의 사설로 사옥 신축을 문제 삼은 바 있다.

2월 대도시 집값, 전년 동기대비 12.9% 상승 미국의 지난 2월 대도시 주택 가격이

다’ 고 했으나 거부당했다” 며“그 이후 회사에 나오지 않아 그가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주가 총기규제를 대폭 완화하는‘총기안전소지법’ 을제 정한 직후에 발생해 정치권, 특히 법안 을 주도한 공화당과 전미총기협회 (NRA)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열될 것 으로 보인다. 문제의 법안은 총기면허 발급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공 항, 학교, 관공서에서 총기소지를 허용 하는 내용으로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20 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 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 수는 지난 2월에 1년 전보다 12.9% 올랐 다. 시장의 예측치 13.0%를 약간 밑돌았 다. 2월 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8% 상승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상 승세는 시장의 예측치 0.7%를 약간 웃 돌았다. 전문가들은 혹한과 한파 등 날씨 영 향으로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예 상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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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30 , 2014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토네이도로 최소 35명 사망 미시시피 등 6개주 피해… 인명·재산 피해 계속 늘어 미국 남동부 6개주(州)를 강타 한 초강력 토네이도의 사망자가 확인된 숫자만 35명으로 늘었다. 29일 CNN 등의 보도에 따르 면 아칸소주, 오클라호마주, 아이 오와주에서 적어도 18명의 사망 자를 낸 토네이도가 전날에는 미 시시피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를 덮쳤다. 이로 인해 미시시피주에서 12 명, 앨라배마주와 테네시주에서 도 5명이 숨져 이틀 동안 토네이 도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으로 집 계됐지만 피해 정도가 심해 사상 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 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발생 사흘 째인 이날도 강풍을 동반한 토네 이도가 위력을 떨칠 것이라면서 진로 예상지인 동남부 지역 주민 7천500만명에게 재난 방송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 풍속 초속 61→89m로 세 져 = 토네이도가 저녁 시간대에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앨라배마 주를 불어닥친 탓에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 만 사상자와 재산피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지 역은 나무뿌리가 뽑힐 정도로 강 력한 바람으로 가옥과 상가가 완 파되는 등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 다. 27일 초속 61m로 불던 바람 은 28일 초속 89m로 강해졌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 사는“루이빌 지역이 심각한 타 격을 받았다” 며“지역에서 가장 큰 윈스턴병원이 직격탄을 맞았 고, 가스 누출 사고도 몇 건 발생 했다” 고 말했다. 이 지역을 할퀴고 간 토네이 도는 EF4급(풍속 초속 74~89m) 으로 관측됐다. ‘로큰롤의 황제’엘비스 프레 슬리의 생가가 있는 미시시피주 터펠로의 중앙 상가 지구는 흔적

전날 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앨라배마주 아든스에서 주민들이 29일(현지시간) 쑥대밭으로 변한 집주변 을 둘러보고 있다.

도 없이 사라졌다. 초속 84m의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테네시주 링 컨 카운티는 부서지고 뽑혀 형체 도 알아보기 어려운 각종 잔해만 6㎞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다. □ 예상진로지 동부지역 위기 감 고조 = EF3급(초속 61∼74 m)에서 하루 만에 EF4급으로 세 진 초강력 토네이도로 직·간접 적으로 피해를 본 주는 사망자가 발생한 6개 주를 필두로 캔자스 주, 루이지애나주, 네브래스카주, 미주리주 등 10개 주에 달한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 사는 전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 포하고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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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캠퍼스 성폭력’근절 대책 발표 대학에 피해자 지원 전문인력 배치 2016년까지 성폭력 실태조사 앞으로 미국 대학들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훈련받은 전 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2016년까지 캠퍼스 성 폭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 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출범한 백악관 태스크포 스(TF)는 29일 대학 캠퍼스에 만 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 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각 대학은 성 폭력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피해를 주지 않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 다. 대학들은 성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심리치료도 제공해야 한다. 법무부는 각 대학이 심리치료 프 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직 원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지 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피해자용 웹사이트(notalone.gov)를 개설 해 소송이나 치료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각 대학이 성폭력 관 련 규정이 적합한지 여부를 스스 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 사이트 에 분야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다. 각 대학은 또 지금껏 공개되 지 않았던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오는 2016년까지 구체적으로 파 악해야 한다. 지난 1월 출범한 TF는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 학생과 대학 관계자 등 2천여명과의 면담을 통해 캠퍼스 성폭력의 현황과 문 제점을 파악한 뒤 권고안을 마련 했다. 전담팀에는 안 던컨 교육장관 과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참여했 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대학이 더이상 성폭력에 눈감지 말고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며“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고 가해자를 법으로 처 벌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여대생 5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으 며 대개 1~2학년 때 피해가 발생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해자와 아는 사이이며 경찰신고율은 12% 정도로 낮고 일부 남학생도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서는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 학교 여학생 중 8.4%가 성폭행 등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 일이 보도했다. 그러나 피해자 중 88%는 학 교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한 학생은 2명에 불 과했다. 조사는 대학신문과 학생조합 이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2천 126명이 참여했다.

미국-필리핀 방위협정‘후폭풍’확산

미국 앨라배마주의 투스칼루사에서 29일(현지시간) 아름드리 나무들이 전 날 밤 토네이도로 넘어진 집 밖에서 한 가족이 얼싸안고 있다.

사흘째 ‘진행형’… 예상진로지 7천500만명에 경계령 고 있다. 라이나주, 버지니아주, 조지아주, 각 주의 재난관리부는 피해 플로리다주 등 동쪽 지역은 직접 복구를 마치면 사상자와 재산 피 영향권, 동북쪽인 뉴잉글랜드 지 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역도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다. 전망했다. 바람은 세면서 느리게 이동하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는 이번 토네이도의 특성상 기상 “토네이도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전문가들은 노스·사우스 캐롤 있으나 얼마나 심각한 손실을 안

“美 경제,‘올드 노멀’로 돌아가는 중”

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며팽 배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 순방 중 필리핀에서 토네이도 소식을 접하고 수시로 상황을 점검한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은 피해 지역 주민에게 위로를 보내며 연방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 뷰에서“앞으로 몇 년안에 우리 는 (미국 경제가) 새로운 방향으 로 복귀하는 것을 보게 될 것” 이 라며“미국 경제성장률은 최근 몇년간 경험했던 2%(이하 연율 며 올 기준) 미만 수준을 넘어 최소 2% 2009년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 자유롭게 지출하고 있다” 자책임자(CIO)와 모하메드 엘- 드 노멀로 복귀가 시작됐음을 알 이상 성장할 것” 으로 전망했다. 에리언 전 최고경영자(CEO)가 렸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이달 블룸버그 전문사 조사 닐 두타 미국경제 대표는“올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과 인용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반대로 올드 노멀은 금융위기 노멀로 복귀중” 이라며“경제를 이후 2년간 미국 성장률은 3%를 웃돌 전망이다. 지난 1980년부터 2007년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 “美 경제성장률 3% 웃돌 것”… 침체 전 수준 까지 분기당 평균 성장률이 이전의 고성장과 활발한 소비, 저해했던 많은 역풍들, 특히 지 3.1%였던 것과 부합하는 수준이 낮은 실업률, 레버리징(차입)에 방정부 지출, 재정 긴축, 가계 차 다. 두타 대표는“향후 세 분기 기반한 경제를 뜻한다. 입 등이 누그러들기 시작했다” 동안 3.5% 성장률을 예상한다” 블룸버그통신은“소비자들이 고 말했다. 며“이후 2년간은 3%가 타당한 자신들의 부채를 정리한 뒤 더 핌코 부(副)CIO 스콧 매터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재정 긴축 등 경제 역풍 누그러들기 시작” 미국 경제가‘뉴 노멀(New Normal)’ 에서 다시‘올드 노멀 (Old Normal)’ 로 돌아가고 있다 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 다. 뉴 노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경제불황 속에서 물 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을 미국 경제의 새 표준으 로 삼았던 것을 가리키는 말이 다. 이 용어는 블룸버그통신 기 자 리치 밀러가 만들었으며 이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필리핀 정부가 미국과 체결한 새 방위협정이 상원의 거센 반발 과 대규모 반미시위를 초래하는 등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 다. 29일 GMA방송 등에 따르면 미리암 산티아고 필리핀 상원 외 교위원회 위원장은 양국의 방위 협력확대협정(EDCA)에 중국과 의 충돌 발생 시 자동개입을 보 장하는 내용도 담겨 있지 않다며 필리핀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 다고 지적했다. 산티아고 위원장은 또 미국을 겨냥, 필리핀을‘위성국가’ 로대 우하면서 중국과 선린관계를 유 지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을 상호방위조약으로 묶어두고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 기를 희망하는 이율배반적 행태 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

다. 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8일 필리핀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 쟁상대국인 중국 정부를 의식, EDCA가 중국을 대적하거나 억 누르려는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 노 대통령이 베푼 환영 만찬 석 상에서 필리핀에 대한 안보공약 을 재확인했지만 원칙론에 그친 데다 중국에 대한 경고 신호 역 시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현지 매 체들이 전했다. 산티아고 위원장은 또 아키노 대통령이 EDCA 체결에 앞서 상 원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 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정부가 미국 측과 EDCA를 체결하고도 상원에는 관련 문건을 사흘 뒤에야 전달하 겠다는 입장만 통보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산티아고는 대통령과 상원이 조약 체결과 관련한 권리를 공유 하는데도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며 EDCA 체결을“불공정한 기 습행위” 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필리핀 상원은 그동안 EDCA의 상원 비준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 이 크게 엇갈리는 등 이견을 노 출했다. 이에 앞서 상원 의원 3명 도 이번 협정에 위헌 소지가 있 다며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 표했다. 특히 좌파 정당 바얀무 나 역시“명백한 위헌” 이라며 대 법원에 위헌 소송을 낼 계획임을 공개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바얀무나 소속의 네리 콜메나 레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EDCA 체결을 계기로 미군기지 가 필리핀에 다시 진출할 수 있 게 됐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 다.

“미국 사형수 25명중 1명꼴 무죄일 수도” 미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죄 수 25명중 1명은 무죄일 가능성 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의학분야에서 새로 운 치료방법이나 신약이 생존에 미치는 효과 등을 추정하는데 널 리 사용되는‘생존분석’기법을 활용, 1974년부터 2004년 10월 까지 사형선고를 받은 7천482명 의 자료를 분석해 이런 연구결과 를 얻었다고 28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기법을 이용, 이 들 죄수 모두가 사형수로 계속 감옥에 머물렀을 경우 철저한 조

사를 통해 무죄임이 입증될 수 있는 사형수의 비율을 4.1%로 추정했다. 이들 죄수중 실제로 12.6%는 처형됐으며 1.6%는 무 죄임이 밝혀졌으며 4%는 사형 수로 수감생활을 하다 사망했고 46.1%는 사형수로 계속 남아 있 었다. 또한 35.8%는 종신형으로 감형조치를 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 로스 쿨의 새뮤얼 그로스 교수는“사 형선고를 받았더라도 사형수로 남아있을 경우 무죄임이 입증될 기회가 훨씬 높다” 면서도“사형 선고를 받은 대다수의 무고한 사 람들은 결코 무죄임이 확인되거

나 석방되지 않고 있다” 고 지적 했다. 연구진은 재판에서 내린 사형 선고의 실수오차가 4% 이상임 을 보여주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 로 1977년 이후 처형된 사형수 1 천320명중 몇 명은 사실상 무죄 임이“거의 확실하다” 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미국에서 살 인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무고한 피고인의 대다수는 처형되지도 않고 무죄임이 밝혀지지도 않는 다” 면서“그들은 형량을 선고받 은 뒤 종신형으로 감형되고 나서 는 잊혀져 버린다는 것이 최종 결론”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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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30, 2014

유가족 대표“대통령 사과, 사과아니다”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 정부에 정식요청·성금모금 중단요청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 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5천 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 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 는 사과도 아니다” 며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 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박 대통령은 오 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 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 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며 이같 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 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 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 경써달라”며“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 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 다. 더이상의 변명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 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사조직이 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 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 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 며“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

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 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 으로 기탁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팽목항에서 많은 진실 이 왜곡되면서 기자들에 대한 불 신이 쌓였다. 진실을 보도했으면 기자들에게 (취재현장에서) 나가 라고 하지 않았다” 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회견문을 낭독한 김병권(50) 유가족 대표는 희생한 자녀와 실 종학생들을 떠올리며 잠시 눈물 을 흘리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 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 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 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우여“대한민국 개조에 모든 것 쏟겠다” 새누리 최고위→사고대책최고위로 확대개편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5천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 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며 비판했다. 또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정 부에 요청하고 불분명한 성금모금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인 김병권(50) 유족대표.

청와대, 유족들‘사과 비판’ 에“유감스럽고 안타까워” 민경욱 대변인 기자들 질문에 답변“개인적인 말”해명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 국민 사과와 관련해 유족들이‘비

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 라는 취지로 비판한데 대해“유감스럽 고 안타깝다” 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 나“사과를 받는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라며 청와

대의 반응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 혔다. 민 대변인은 또 전날에 이어 박 대통령이 추후 대국민입장 발 표를 하는지 여부에 대해“시기와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 이라

더강력한 재난컨트롤타워 결론은‘국가안전처’신설 ‘세월호 참사’ 를 계기로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던 재난대응 컨

트롤타워가 결국 국무총리 산하 에 만들어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9 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를 주재하면서“이번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재난 안전의 컨트롤타워에 대 해서는 전담부처를 설치 해 사회 재난과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해 효율적 이고 강력한 통합 재난대 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 르렀다” 고 말했다. 그러 면서“국가 차원의 대형 사고에 대해서는 지휘체 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 도록 총리실에서 직접 관 장하면서 부처간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 하려고 한다” 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21 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

의에서“더 강력한 재난대응 컨트 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 는언 급의 결론은‘국가안전처’신설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 신설을 위한 정 부조직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 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정부 출범 과 함께‘행정안전부’ 에서‘안전 행정부’ 로 이름을 바꿔달았던 안 행부의 업무조정과 내부 조직정 비가 불과 1년여만에 불가피한 흐 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행부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 이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각 부처 및 기관의 조직 및 기능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흡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이번 사고 발생 직후 안행부 산하의 중 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자 통 계를 수차례 바꾸고 부처간 협업 및 소통 부재로 혼란을 부추기는 등 무능한 모습을 보인데다 이후

확대 재편된 범부처 사고대책본 부 역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 이면서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온 것이다. 특히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 실장이“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 터는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아 니다”라며‘책임회피성’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신설되는 재난안 전 컨트롤타워를 가칭‘국가안전 처’ 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전하면 서 세부적인 기능과 조직 구성 방 안도 설명했다. 이번처럼 인명피해가 큰 대형 사태가 발생했거나 화학물질 및 해상 기름 유출, 전력이나 통신망 사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고, 여러 재난이 겹쳐서 나타나는 복 합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현장에 사고 수습 전문팀이 투입 돼 확실한 초동대처로 피해를 최 소화한다는 것이 국가안전처 기 능의 골자다.

고 했다가“어제 사과가 나온 마 당에 대변인이 다음 사과가 어떻 게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자체 가 적절치 않다” 고 입장을 번복하 기도 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기자실을 다 시 찾아“’ 유감이다. 안타깝다’ 하 는 말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말 이라는 것을 전하겠다” 고 해명했 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관련해 “당도 대한민국 개조와 사고 수 습에 모든 것을 쏟아넣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우리 국민은 지금 하 나가 돼 있다. 이 힘으로 우리 대 한민국호를 개조해야 한다” 며이 같이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이 역설한‘국가 개조론’ 에 당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겠다는 의지 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시 국가 개 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 면서“국민안전 마스터플랜 도 국가 개조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황 대표는“큰 책임을 바로 우 리 국회가 지고 있기에 우리 의원 들은 어느 때보다도 국민 앞에 머 리 숙이는 심정으로 우리에게 맡 긴 일을 잘 마쳐야 한다” 고 당부 했다. 새누리당은 사고 수습 때까지 최고위원회를 사고대책 확대최 고위원회로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세비 갹출 외에도 당내 모금을 통해 피해 지원 성금을 별 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팀 양성·지속적 훈련 통해 사고직후 현장 초동대처로 피해 최소화 정부조직법 개정착수… 안행부 등 정부 안전관련 조직·기능 조정 불가피 국가안전처장 직위 주목… 효율적 지휘·협업위해‘최소 장관급’필요성 박 대통령은“상시 대응할 수 전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전담부처 국가안전처 소속 공무원의 경우 와 소관부처가 협업해서 국민안 순환보직 시스템 대신 이 부처에 전을 제대로 지켜나갈 것” 이라고 서만 근무하면서 재난 전문성을 말해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안전 키우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외국 처장이 중심이 돼 사고 수습과 관 인 전문가도 채용할 방침이다. 련한 모든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 행정 관료 중심으로 채워지면 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형 사고 발생시 효율적이고 박 대통령은 또 평상시 반복훈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재 련을 통해 각종 사고에 대한 매뉴 난안전 분야를 전문적인 특수 조 얼을 만들어 즉각적인 조치가 가 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 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점도 명확 이된다. 다만 재난대응 컨트롤타 히 했다. 박 대통령은“군인이 전 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시에 대비해 반복훈련을 하듯이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총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가져올 리 산하에 신설하는 쪽으로 결론 사고를 유형화해서 특공대 대응 을 내렸기 때문에 국가안전처장 팀을 만들어 평시 훈련하고, 만에 의 직위가 어떻게 결정될지도 주 하나 사고가 나면 즉시 전문팀을 목된다. 파견해 현장에서 사고에 대응토 총리실 산하의 처장이라면 현 록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 산하의 정부 고위 관료 가운데 재난안 ‘청’단위에서 격상돼 총리 산하

로 들어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같은 급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 우 사고 현장에서의 관련 부처를 총괄적으로 지휘하고 부처간 유 기적 협업을 지시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어 일각에서는 국가 안전처장을 최소한 장관급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신 설은 청와대 내부에서 지난 2월에 도 검토한 적이 있어 이날 나온 국 가안전처 설립 방침이‘사후약방 문’식의 뒤늦은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무수 석실 실무진이 동해안 폭설로 인 해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2월 이 러한 내용의 재난안전 분야 대책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했지만 결 과적으로 수용되지 않았다고 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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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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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수색 사망자 210명으로… 구조·수색 자문회의 실종자 가족“장비 총동원해 수색 구조해달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0일 선 체 4~5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방 침이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 현재 격실 111개(추정) 가운데 43개를 수색했다. 다양한 용도의 격실 중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은 64개 로 보인다고 구조팀은 밝혔다. 구조팀은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210명으로 늘었 다. 실종자는 92명이다. ◇‘알 수 없는’열길 물속… 정조 시간 길었다 줄었다

사고해역에는 0.5∼1.5m 높이 의 파도가 치고 초속 6∼11m의 바 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사리때(29일~5월 2일)에 해당 해 최대 유속이 초속 2.4m로 예상 될 만큼 물살은 세다. 이날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 간은 오후 2시 23분과 8시 59분을 전후해 각각 1시간가량이다. 통상 사리때는 정조 시간도 짧 아지지만 29일에는 뜻밖에 정조 시간이 길었던 터라 구조팀은 기 대를 걸고 있다. 해경과 민간 잠수 사는 4층 선수 왼쪽·중앙격실과 5층 로비를, 해군은 4층 중앙부를 수색할 계획이다.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다이 빙벨은 준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중 투입을 시도한다.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측 바지 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 업을 벌이는 언딘측 바지선에 접 안했다. 또 바지선과 세월호의 선미 4 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도 연 결돼 최종 투입만을 기다리고 있 다. ◇ 구조·수색상황 점검 자문 회의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해양수산부, 해경, 해군 구조수색 팀, 구조·수색·국제구난 등 각

해수부-해경의‘잘못된 만남’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한 식구 가 된 것은 18년 전인 1996년이다. 해수부는 해운항만청과 수산 청이 합쳐지고 통상산업부, 과학 기술처, 건설교통부 등에 나뉘어 있던 해양업무를 떼 출범했다. 이 때 일반 경찰(육경)과 같이 있던 해경은 해수부 외청으로 독립했 다. 정부 관계자는“해운항만청은 청(廳)이라 법률을 입안하지 못하 는 한계 때문에 부(部)가 되려고 했다. 수산청, 해경 등을 끌어와 부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해경 역시 해수부 출범으로 득 을 봤다. 경찰 조직 전체로 보면 일반 경찰보다 괄시받았으며 역 대 청장도 경찰 출신이 왔던 조직 이지만 해수부 외청으로 독립하 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해수부의 출범과 해경의 독립 은 양쪽 조직 내부 구성원에게는 승진할 자리가 많아지는 등 좋은 일이었지만 국가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VTS 센터의 사례에서 보듯 해 수부와 해경의 업무는 밀접히 연 결돼 있다. 여객선 허가는 해수부 가 내주지만 과적이나 화물 고정 상태를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는 해경이 책임진다. 안전관리 규정 을 만드는 곳은 해수부다. 이처럼 업무협조가 절실하지 만 문제는 명확한 지휘체계가 없 다는 점이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 는 이에 대해“해수부와 해경이 완전히 따로 논다” 고 했다. 그는“정책 입안과 집행 업무 가 나눠져 있지만 위계질서가 없 다. 화물 고정 장치에 문제가 있다 는 이야기가 나오면 점검을 시켜

분향소 밖 조화 내보내져 있다.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설치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내온 조화가 유족들의 요구로 분향소 밖으로

해경 관계를 명확히 하고 해사안 전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 이대 로라면 또 사고가 난다” 고 단언했 의 화합은 잘 안 되는 모래알 같은 다. 조직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 김광수 교수는 해수부와 해경 해수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 방안에 대 때 해양정책과 해운·항만, 해양 해 즉답을 피하면서“정부 조직을 환경, 해양조사, 해양자원개발, 해 야 하지만 해수부에서 해경으로 한번 훑어볼 필요가 있다” 고 제시 양과학 기술 연구 개발, 해양안전 점검을 지시하는 문서를 보낼 수 했다. 은 국토해양부로, 수산정책과 어 가 없다” 면서“행정체계가 무너졌 이은방 교수는“시너지 효과가 촌 개발, 수산물 유통 등은 농림수 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이야기” 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가 조정 산식품부로 넘기며 쪼개졌다. 라고 말했다. 돼야 할 것” 이라고 희망했다. 해수부는 그러다 5년만인 지난 정부 관계자는 위계질서의 부 양쪽의 관계뿐만 아니라 해수 해 재출범했다. 해양분야 육성이 재에 대해“해경이 외청이지만 수 부와 해경 자체도 문제투성이라 나 수산업 발전 등을 위한 정책적 사권이 있으니 우월의식을 가지 는 지적이 나온다. 인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부산 표 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조직이 해체됐다가 심을 얻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관제 분야나 오염 방제 등 해수 다시 합치는 등 부침을 겪은 영향 정략적 선택 때문이라는게 중론 부와 해경은 영역이 겹치는 부분 등으로‘믿을 건 선후배뿐’ 이라며 이었다. 이 많다. 해경은 서해훼리호 사고 출신학교나 파벌로 끼리끼리 뭉 해수부는 다른 부처보다 직렬 를 계기로 연안여객선 운항관리 치는 의식은 유달리 강하고 조직 간 갈등이 심한 고질적 조직문화 업무를 해수부에서 위임받았고 VTS센터 2곳의 관제권도 가져가 는 등 영역을 넓혀왔다. 하지만 해수부 출신의 한 관계 자는“해경이 야금야금 업무를 가 져갔는데 시너지나 통합 등은 없 유족대표, 세월호 침몰 당시 객실 내부 영상 공개 었다” 고 말했다. 아이들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챙기는 모습에‘숙연’ 김광수 교수는“해수부와 해경 이 업무 영역을 많이 가지면 조직 여객선‘세월호’침몰사고 희 그때까지만 해도 위험상황을 이 커진다고 생각해 영역 다툼을 생자 유족대표단은 29일 사고 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하다. 한다. 여러 사안에서 부딪히고 있 다. 좋은 것은 전부 내 것이고 안 후 14분 29초간의 객실 내부 영 여느 고등학생처럼 현재 상 좋은 것은 떠넘기는 식” 이라고 꼬 상을 공개했다. 황이 재미있는 듯 시종일관 웃으 집었다. 아이들은 동영상이 끊긴 순 며 서로에게 농담을 던진다. 해수부와 해경은 기본적 자료 간까지도 서로를 걱정하며 구명 끊겼던 동영상이 오전 8시 59 조차 서로 잘 공유하지 않는다. 가 조끼를 친구에게 양보하는 모습 분께 다시 촬영되면서 아이들은 령 연안여객 분야 정책을 마련하 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 구명조끼를 찾아 입는다. 셨다. 이미 배는 많이 기울었고 휴 는 해수부 연안해운과나 산하 지 안산 단원고 2학년 최덕하군 대전화가 안터지는 몇몇 학생들 방해양항만청은 해경으로부터 지 이 119에 처음으로 침몰사고 사 은 전화가 작동되지 않는 것을 난해 연안여객선 점검 결과를 아 실을 신고한 16일 오전 8시 52분 걱정하기도 한다. 직 보고받지 못했다. 께.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이‘야 해수부가 점검 결과를 보고하 아이들은 4층 객실에서‘아 ○○것 없어. 받아와야돼’라고 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면 업무 기울어졌어’ 라고 하다가‘다 안 하자 다른 학생이 친구를 챙기면 를 게을리 한 것이고, 해경이 보고 정되고 있어’ ,‘어 아까보단 괜 서‘내 것 입어’ 라고 말한다. 지시를 받고도 거부했다면 행정 찮아졌어’등으로 말한다. 죽음의 사자가 코 앞까지 다 체계가 없다시피 한 셈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해수부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업무 떠넘겨”…“위계질서 없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의 난맥상 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해상교통관제(VTS)센터가 나 뉘어 있어 세월호에서 신고가 들 어왔을 때 우왕좌왕하다 금쪽같 은 시간을 낭비한 것은 대표적인 예다. 신고는 해수부가 맡은 제주 VTS센터로 들어왔고, 사고 해역 을 책임지는 해경 진도연안 VTS 센터는 11분 뒤에야 세월호와 교 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학부 교수는 29일 “협조가 잘 이뤄져 빨리 대응했다 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고 했다. 이은방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장도“잘 운영됐으면 사고를 예방 하는 하나의 축이 됐을 것 같은데 지금은 유명무실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고 했다. 애초 VTS 센터 관할권은 해수부에만 있었지만 2007년 태안에서 일어난 허베이스 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 로 항만을 제외한 연안 관제권이 해경으로 넘어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 자는“해경이 VTS센터 관련 공무 원 여러 명을 구속하는 등 무리를 해서 빼앗은 것” 이라고 전했다. 해수부와 해경은 VTS센터를 둘러싼 갈등이 심했고 지금도 앙 금이 남아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이다. 해수부를 출범 때부터 지켜본 한 정부 관계자는 해수부와 해경 이“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면서 “애초부터 잘못된 만남이다. 사고 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고 잘라 말 했다.

계 전문가들과 함께 자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색 상 황을 점검하고 선내 장애물 제거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논 의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객실 문 개방 등을 위해 장비를 총동원해달라 고 요구했다. 가족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진 입을 시도했을 때 문이 열리지 않 으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알고 싶고 대책을 알려달라” 며“남아있 는 아이들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 다. 한편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해 며칠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봉사활 동을 벌일 예정이다.

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말이 안팎 조직은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실 에서 끊이지 않는다. 과거부터 행 력 있는 사람이 보상받는 문화가 정고시 출신 해운항만 분야 공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래로 끌 원들은 주로 부산수산대를 나와 어내리기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 기술고시를 거친 수산직 동료를 다른 조직보다 파벌이나 계파가 무시했고 반대로 수산 쪽에서는 더 심하다” 고 지적했다. 피해 의식을 가졌다고 해수부 출 한편 해경은 이번 사고에서 적 신 인사들은 말한다. 극적으로 구조 작업에 나서지 않 해수부에서 일한 적이 있는 한 았다는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면 인사는“조직 융화가 어려웠다. 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해운항만 쪽이 능력에서 앞서는 해경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데 수산 쪽은 예산이나 보직 등에 해경이 여객선 안전관리나 구조 서 소외됐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수색 업무보다는 수사권을 행 하지만 어촌은 표와 연결돼 있기 사하는데만 더 치중해온 결과일 때문에 지역 의원들과 유대관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가 있어서 파워를 무시할 수 없었 “해경 내부에서는 수사 기능이 우 다” 고 전했다. 선이라 다른 분야는 뒤로 밀리는 다른 관계자는“통합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고 말했다.

“제발 수학여행 가지마, 오빠처럼 되기 싫으면” 가왔는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천 진난만하다. 침몰 시작 10분여 지나 휴대 전화가 터지지않는 상황이 돼서 야 아이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하 고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 은 말을 전한다. 한 학생은“엄마, 아빠 사랑 해요. ○○씨 아들이 고합니다. 이번 일로 죽을 수 있을 것 같으 니 엄마, 아빠 사랑해요. ○○(동 생)아 으 너만은 제발 수학여행 가지마. 오빠처럼 되기 싫으면, 알았지? 제발 살려줘 마지막이 야” 라고 말했다. 또래끼리 함께 있어 심리적 연대감이 든든했는지 웃음을 띠 며 건넨, 어찌보면 장난섞인 말 이었을지 모르지만 진심은 가득 담긴 듯했다. 다른 학생도“엄마, 아빠 사

랑해요”등 가족들에게 사랑한 다는 말을 남기는 걸 잊지 않았 다. 아이들은‘현재 위치에서 절 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 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오히려‘갑판에 있는 애 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선생 님들도 다 괜찮은 건가’ 하며 교 사와 친구들을 걱정한다. 영상은 여기까지 찍혀 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내부는 이미 기울대로 기울어 아이들이 복도벽을 바닥인 것처럼 기대로 누운 자세로 있다. 휴대전화 주인인 A군은 23일 시신으로 발견돼 26일 안산 모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던 상황에서 선장과 선원 대다수는 이미 탈출에 성공했다. 안내방송만 제대로 했다면 상당수 아이들이 살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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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해경 수색 매뉴얼 현장서 무시돼 ‘선박구조 잘 아는 사람 급파’규정에도 선장·선원 먼저 탈출 해양경찰청의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 수칙이 세월호 침몰 현장 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 로 드러났다. 사망·실종자가 300명이 넘는 대형 참사가 빚어진 가장 큰 원인 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 원들의 무책임 때문이지만 해경 이 매뉴얼 수칙을 준수하며 구조 에 나섰더라면 더 많은 승객을 구 조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 이 커지고 있다. 29일 해양경찰청의‘해상 수색 구조 매뉴얼’ 을 보면 해상사고 발 생 때 출동 대원과 현장 지휘관이 어떻게 구조활동을 벌여야 하는 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해경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

는 우선‘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선박의 설계도면을 입수해 현장 대응세력에게 전달하고 도면이 없는 경우에는 사고선박 구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현장에 급파 한다’ 는 매뉴얼 수칙을 무시했다 는 점이다. 해경은 선박 구조를 가장 잘 아는 선원들을 구조하는 데 급급 한 나머지 이들을 다른 승객의 구 조활동에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 했다.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장에 가 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 (100t급)은 조타실에서 이준석 (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을 구조 했지만 이들을 구조활동에 참여 시키지 않고 육상으로 인계했다.

첫 구조보트 도착 아무도 없는 갑판

이는 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건 당시 배를 버리고 탈출한 선장에 게 해안경비대장이 재승선을 지 시하며 남아 있는 승객 현황을 파 악하라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준석 선장은 해경의 뒤늦은 호출을 받고 오후 5시 40분이 돼 서야 지휘함인 3009함에 승선, 잠 수사의 구조활동에 앞서 선내 구 조를 설명했지만 침몰 초기 승객 을 구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 을 날려버린 뒤였다. 해경은 구조 당시 선원 여부를 간파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선 원들이 조타실에서 대거 구조됐 고 대부분이 선원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경의 해명은 충분치 못하다. 아울러‘전복 사고 발생시 체 크리스트’ 의 항목대로 점검만 했 어도 인명피해가 이처럼 크진 않 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 다. 체크리스트에는 승객 또는 선 원의 퇴선 여부 파악, 구명조끼 착 용 여부, 당시 상황을 확인해 보고 하도록 돼 있다. 해경 첫 경비정이 도착했을 때 매뉴얼대로 퇴선 여부를 조사해 300여 명의 승객이 아직 배에 갇 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더라면 해경의 대응은 확연하게 달라졌 을 것이다. 당시 수온이 16도인 점을 고려 하면 여객선에서 바다로 뛰어내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 16일 오전 9시 38분께 모습으로 구명보트와 구조헬기가 세월호 로 접근하고 있다. 갑판위로 승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 믿었다가” … 학생들이 보낸 88분간의 SOS 세월호가 침몰하고 2주일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다. 수학여행길에 오른 단원고 학 생 다수를 포함한 실종자 109명 은 그동안 수색에도 아직 대답이 없다.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먼 저 탈출한 주요 승무원 15명은 구속됐다. 가장 먼저 도착하고서도 선원 들을 구하느라 학생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해경도 상황실 압수 수색 등 수사대상으로 전락했다. 당초 선원과 학생들은 하나의 ‘공동체’ 였지만“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기만에 가까운 선 내 방송은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 았다. 승무원들이 뒤늦게라도 대 가를 치러야 하는 이유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해경, 언 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 카카오

톡 메시지 등을 토대로 세월호가 - 최모(사망)군, 전남 소방본 분),“해경 빨리 좀 부탁드리겠습 기울기 시작한 16일 오전 8시 49 부에 첫 신고.“배가 기울고 있어 니다.” 분부터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요” (8시 52분) - 조타실·기관실서 승무원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들끼리 무선 교신. 가 전송된 10시 17분까지 88분간 세월호에서 보낸 구조 요청을 기 거 장난 아니야” ,“신난다” ,“페 ▲ 학생들, 설마가 혹시로… 록했다. 당시 동시간대 선원들과 이스북에 올리면 재미있겠다”, -“구명조끼 입어. 너도” ,“내 “아까보다 괜찮아진 것 같아” 것 입어”,“선장은 뭐하길래”, 학생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 선내방송;“현재 위치에서 “진짜 타이타닉 된 거 같아” ,“제 ◇ 8시 49분(세월호, 오른쪽으 로 45도 급변침 후 급감속. 왼쪽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 발. 살 수만 있다면”,“엄마, 아 시기 바랍니다.” 빠, 아빠, 아빠, 내 동생 어떡하 으로 기울기 시작) (학생들 대화) ▲ 선원들‘일사불란’탈출 ◇ 9시(세월호, 왼쪽으로 20도 지?” -“사랑해”,“(선생님) 조끼 작전 시작 가량 기울어) - 기관장 박모씨 조타실 직통 ▲ 선원들, 승객‘뒷전’탈출 입으셨어요”,“살아서 만나자” (학생·교사 단체 카카오톡) 전화로 기관실에 탈출 지시. 도모 - 생존 매니저, 휴대전화로 - 선내 방송;“단원고 학생 여 -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VTS)와 교신.“지금 배가 많이 청해진해운에 사고 보고(9시 1 러분 및 선생님 여러분께 다시 넘어졌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 분. 이후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한 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과 청해진해운 6차례 통화)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오.” (8시 55분) - 세월호, 진도 해상교통관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학생 ▲ 학생들, 설마 이렇게 큰 배 센터(VTS)와 교신 시작(9시 6 들“예”대답. 가…

WEDNESDAY, APRIL 30, 2014 린 승객은 최대 12시간까지 생존 이 가능했다. 해수온도에 따른 익수자의 생 존시간은 해경 매뉴얼에도 적시 돼 있다. 그렇다면 물에 빠진 승객 구조는 어선에 맡기고 해경은 선 체 내부로 진입해 승객들에게 퇴 선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 첫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 했을 때 세월호가 이미 좌현으로 5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였지만 승 객이 아예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기울기는 아니었다. 해경은 123정 방송으로 승객에 게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했다고 밝혔지만 세월호 바로 위 헬기 소 음이 엄청난 상황에서 세월호 외 부에서 행한 방송이 선내까지 들 렸을 가능성은 적다. 세월호에서 승객의 카톡 메시 지 발송은 오전 10시 17분까지 계 속됐다. 해경의 첫 경비정이 도착하고 47분이 지나도록 선체 내부에 있 던 승객 300여 명은 아무런 도움 을 받지 못한 셈이다.

◇ 9시 17분(승무원“세월호 50도 이상 기울었다”교신) ▲ 선원들, 탈출 준비 완료 - 승객 접근할 수 없는 전용 통로로 이동해 집합. - 객실로 들어가는 출입문도 외면. - 제복에서 평상복으로 환복 (추정) 완료. - 9시 25분; 진도 VTS “선 장이 판단해 인명 탈출” 지시. 9시 26분; 승무원“그게 아니 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라고 답신. ▲ 학생들“아직 괜찮아” -“선생님 괜찮으세요” ,“전 부 사랑합니다” ,“살아서 보자” , “아직 괜찮아” ,“구명조끼 입고 있어” (카카오톡) ◇ 9시 30분(해경 경비정 도착 … 세월호 50~60도 기운 상태 확 인) ▲ 선원들, 조타실·기관실서 구조 대기. ▲ 학생들, 객실서 구조 대기 (갑판 위에는 아무도 안 보임). ▲ 해경, 선원들 먼저 구조 - 목포해경 123정 좌현 접근. 대원들 승선해 구조작업 개시. - 경비정, 방송으로“바다로 뛰어내리라”지시. 승객 대부분 못 들은 것으로 추정. - 구명조끼 입은 승객 바다로 뛰어들어(9시 45분). - 팬티 차림의 이준석 선장 구조(9시 46분). - 해경 던진 밧줄 타고 승무 원들 15명 차례로 구조 완료. ◇ 10시 17분(세월호 90도 이 상 기울어) ▲ 승객(학생) 마지막 카톡 전 송(10시 17분·내용 미상)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 요.” (이 학생의 카톡 메시지 가운 데 하나) ◇ 11시 18분 ▲ 세월호 선수 일부분만 남 기고 사실상 완전 침몰.

북한이 백령도·연평도 인근 NLL서 동시 사격훈련을 실시한 2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 NLL 해상사격… 수위는‘조절’ 한미정상회담 반발 분석… 국면전환 가능성도 북한이 29일 서해 북방한계선 평통과 국방위 대변인 성명의 수 (NLL) 인근 해상 2곳으로 해상 위를 보고 이번 해상사격훈련 강 사격을 실시해 그 의도에 관심이 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면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훈련 수위 북한군은 이날 오전 사격훈련 가 낮았다” 고 평가했다. 을 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 정부 관계자는“북한의 이번 을 남측에 보내기 전까지 특별한 해상사격훈련은 도발 성격이 강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 했지만 수위를 상당히 조절한 것 에 사실상 기습적인 도발로 군은 으로 보인다” 면서“세월호 침몰 분석하고 있다. 사고 등 남측의 상황을 어느 정도 북한은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남북관계 기간인 지난달 31일에도 서해 를 최악의 국면으로 끌고 가지 않 NLL 인근에 7곳의 해상사격구 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고 역을 설정하고 500여 발의 각종 말했다. 포탄을 해상으로 발사했다. 당시 그러나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 이 4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 력시위 성격이 강했다. 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뤄진 이날 일단 북한이 한 달 만에 같은 해상사격훈련이 핵실험 결행 등 지역에서 또다시 긴장을 조성한 추가적인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 것은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 에 대비하고 있다. 미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한 무력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함 시위성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 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 로 분석된다. 히 인력과 차량 움직임이 분주한 실제 이날 훈련 직전 북한은 상황” 이라면서“북한이 성동격서 2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 식으로 이곳저곳에서 동시 다발 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 원색적으로 맹렬히 비난했고, 28 다” 고 전했다. 일에는 국방위원회까지 나서‘핵 반면 북한이 이번 서해 NLL 실험 이상의 조치’를 운운하며 해상 사격훈련을 계기로 국면 전 위협했다. 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 그러나 북한은 이날 무력시위 기되고 있다. 의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다. 북한은 이날 예상과 달리 총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한 사격시간 10여 분만에 50여 발의 압박을 받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 해안포를 발사하고 훈련을 종료 행하지 않는 대신 이번 무력시위 했고, NLL 이남 지역에 떨어진 성 행동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 포탄도 없었다. 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서해 정부 내 일각에서는“핵실험 NLL 인근에서 500여 발의 각종 이나 미사일을 발사해서 중국을 포탄을 발사하고 이 가운데 100여 자극하고 북일간의 교섭을 중단 발은 NLL 이남으로 떨어지도록 시킬 필요성이 없으니까 남북간 포신을 조정해 고도의 긴장을 조 긴장 고조 등의 문제로 가져갈 가 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군의 한 관계자는“북한의 조 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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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꼭 알아야 할‘한국의 명품문화’(76)

시와 인생

전통문화 실종 110년 서은(西隱) 하중호

내게 새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최승자

내게 새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그러면 내 심장 속 새집의 열쇠를 빌려드릴께요. 내 몸을 맑은 시냇물 줄기로 휘감아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몸 속을 작은 조약돌로 굴러다닐께요. 내 텃밭에 심을 푸른 씨앗이 되어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창가로 기어올라 빨간 깨꽃으로 까꿍! 피어날께요. 엄하지만 다정한 내 아빠가 되어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너그럽고 순한 당신의 엄마가 되드릴께요. 오늘 밤 내게 단 한 번의 깊은 입맞춤을 주시겠어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예쁜 아이를 낳아드릴께요. 그리고 어느 저녁 늦은 햇빛에 실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 저무는 산 그림자보다 기인 눈빛으로 잠시만 나를 바래다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뭇별들 사이에 그윽한 눈동자로 누워 밤마다 당신을 지켜봐드릴께요.

<작가 소개> 1952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문과 졸업. 계간 <문학과 지성> 1979년 가을호에〈이 시대의 사랑〉 외 4편 을 발표하며 등단. 저서로는 시집으로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이 시대의 사랑. <쓸쓸해서 머나먼> 등이 있다. 대산 문학상, 지리산 문학상등을 수상.

<해설 및 감상> 절망을 데리고 놀다가 죽음의 끝에서 새 한마리를 꺼내드는 것 같은 시다. 최승자…영원히 아프고 고독할 것 같은 시대의 문청(文 靑). 그녀는 전심전력으로 죽음의 끝까지 내달려 삶을 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인 중 한명이다. 그녀의 아찔한 고독과 허무의 끝을 핥 고 있노라면 은밀한 내면의 의식세계가 폭로되면서 열병을 앓게된 다. 누가 그랬던가? 몸은 여기 있는데 혼은 이미 이승을 떠난 시인이 라고. 이 시에서 새鳥는 그녀가 살아야 할 이유일지도 모른다.“이제 밥만 잘 먹으면 돼요”라는 그녀의 말처럼 목숨을 위한 밥일지도 모 른다. 시인은 단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여자처럼 그러나 사랑으로 귀결하고 싶어한다. 덩그만히 세상에 던져진 고아처럼 그러나 부활 을 꿈 꾼다. 그녀는 죽고싶은 것이 아니었구나. 아, 살고 싶은 것이었 다. / 김은자 ▲ 김은자 시인.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미주 중앙일보 신 춘문예 당선,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 동포 문학상, 윤동주 해외동포 문학상 등을 수상. 시집으로는 <외발노루의 춤>과 < 붉은 작업실>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슬픔 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등이 있다. DSB한 국 문학방송 편집위원.

꿈동이인형극단 창작인형극 마지막 공연 5월3일 뉴저지 버겐퍼포밍아트센터에서 지난 25일 첫 공연을 펼친 한국 꿈 동이인형극단은 29일 브롱스차터스쿨 에서 창작인형극‘버드나무를 타고 올

라간 용궁’두 번째 공연을 성황리 개 최됐다. 문화원 기획공연 시리즈‘오픈 스테이지’ 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캄보디아 앙쿠르와트 고적을 탐사할 좋은 기회가 얼마 전에 있었다. 베트 남을 경유하게 된 일행은 호치민시 (구 사이공)를 관광하게 되었는데, 이 곳에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70년대와 90년대가 혼합된 듯 한 인상을 받았 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서양에 서는 더러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 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운동 장 없는 빌딩형 학교였다. 프랑스가 이 나라를 지배했을 때 베트남 국민 의 체력과 단결심의 진앙이 될 것을 우려하여 운동장 없는 학교를 세웠 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월남의 전통의상으로 알고 있는‘아오자이’ 이었는데, 이 옷은 몸의 곡선을 따라 착 달라붙은 스타일로 멋지고 주머니가 없는 게 특징이다. 멋쟁이 여성용으로 보이 지만 본래 남녀공용으로 몸에 무기 를 숨길 수 없도록 프랑스인이 고안 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이는 약소민 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침략문화의 폐해는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 스며있으며 전통 의 상문화까지 변질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05년 일본의 을사 늑약으로 인한 외교권 상실과 1910 년 한일합방으로 이어지면서, 일제

는 의도적 민족혼의 단절과 우리 고 유문화의 말살정책을 일관하였다. 우리 고유문화와 전통예절, 국어와 역사를 뺏고 창씨개명 등 민족자존 과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러한 와중에 1945년 광복하였 으나 남북분열과 6·25, 5·16, 경제 건설과 민주화운동 등 격동기를 거 치면서 민족정기와 정체성 회복의 기회를 실기(失機)하는 동안, 어느덧 일제 침탈 후 금년으로 우리의 전통 문화 실종 110년을 맞는다. 1905년 부터 2014년까지 110년 이다. 세월호사건 등 대형 부조리에 직 면할 때마다 반성의 소리는 크지만, 불의에 목숨 건 지행합일(知行合一) 의 선비정신이나 예절의 나라 동방 예의지국 한국에 한국인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는 우리의 것을 잊 은 채 겉핥기 반쪽짜리 서구문물에 익숙해 있으며, 세계경제규모만 10 위권을 넘나드는 비대증과 불합리, 촛불시위와 떼법이 공권력을 무력화

에는 유아 및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200여명이 관람하며 큰 관심을 보였 다. 극단은 5월3일 오후 4시 뉴저지 버 겐퍼포밍아트센터(30 N Van Brunt St) 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별도의 입 장료는 없다. △문의: 201-816-8160(ext 18)

하는 보기에만 그럴듯한 최고 민주 국가를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제 빼앗긴 세월을 돌아 보고 우리민족의 자존과 붕괴된 정 신문화 100년을 되살려야 한다. 글로벌시대에는 우리의 것이 중 심이 되어야 한다는 각성이 높다. 좋 은 타문화는 마땅히 배워야 하지만 무늬만 따르다가는 낭패일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사교육과 인성교육 의 중요성이 일기 시작하고 각계의 호응도 그 열기를 더 해가고 있어 다 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인 정신의 기

본인 우리만의 전통과 고유문화의 조명을 통하여 한국인의 사명과 자 존, 동방예의지국을 복원하고 세계 가 경탄하는 한국인의 저력과 장점 을 과시할 때가 왔다. 더욱이 해외동포 사회에서도 발 전하는 조국의 재발견과 한류열풍이 아우러져 자랑스러운 전통과 문화를 알고자 하는 자긍심이 커져가고 있 음은 다행이며, 드디어 우리가 다시 선진문화의 반열에 복귀할 수 있다 는 기대가 내외로 점증하고 있어 기 쁘다. ◆ jhha104@naver.com

하중호 교수는… - 칼럼니스트, 국립목포대 초빙교수, 한국예문화연구소장 - 연세대 상대 및 동 대학원 졸, 한국투자자문(주)과 외환투자자문(주) 대표이사를 역임 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 등 국내외 언론에 왕성한 칼럼 기고활동을 하고 있으며, 삼성 등 기관단체의 직원연수교안 집필과 초청강의 등 한국의 명품문화와 예의한국복원에 앞 장서고 있다. - 저서로는 <한국의 명품문화> <공자가 살고 싶어 한 나라> 등 다수

‘세종’김정연 비올리스트 5월4일 카네기홀서 연주회 CNN이 최고의 앙상블이라고 극찬 한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는 단원 김정연 비올리스트 연주회를 5월 4일 오후 7시30분 맨해튼 카네기홀 잰 켈홀에서 갖는다. 8세에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 14세 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하며 일 찍이 두각을 나타낸 김정연 비올리스 트는 줄리어드음악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비올라 연주자로 전향, 뉴잉 글랜드 컨서버터리에서 전문연주자 학 위를 취득했다.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며 뛰어난 실 력을 인정받아 줄리어드 예비학교, 코 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스펜 음악 제, 쿠쉬빌 음악제, 대관령 국제음악제, 링컨센터 폴홀, 뉴욕 프랑스문화원 등 에서 협연 및 연주를 하며 뛰어난 면모 를 선보였다. 세종솔로이스츠에 입단한 이후에는 프랑스 파리의 살 가보, 영국 런던 카도 간홀,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등 세계적 인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남아 메리카 투어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제시 카 오스본이 반주자로 나서며 바이올 리니스트 다니엘 조와 김지원, 첼리스 트 제임스 김 등이 게스트 연주자로 참 여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비외탕 바이올린 소나타 B플랫 장조 Op. 36, 슈만의 이 야기 그림책 Op. 113, 슈만 피아노 5중 주 E플랫 장조 Op. 44, 브루흐의 로망 스 F장조 Op. 85 등이 있다. 티켓 가격은 성인 45달러, 노인 및

지금 한국에는 불의에 목숨 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선비정신이나 동방예의지국임 을 자랑하던 에절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 우리민족의 자존과 붕괴된 정신문화 100년을 되살려야 한다. 사진은 고매한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설중매.

학생 25달러며 카네기홀 박스오피스, 웹사이트(www.carnegiehall.org) 또는 전화창구(212-247-7800)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장소: 카네기홀 잰켈홀(881 7Ave, New York, NY 10019) △공연문의: 212-6891731, ihryung@gmail.com(세종 솔로이스츠) ▶ 세종솔로이스츠 비올리스트 김정연 단원. <사진출처=카네기 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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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中, 일본 편든 미국에 강공기조→ 관망모드 선회 일본방문 과정에서 보여준 버 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 인‘일본 편들기’ 에 강공기조를 보이던 중국정부가 일단‘톤 다 운’쪽으로 선회한 분위기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環球時報)는 29일 오바마 대통 령 필리핀 방문 관련 내용을 1면 전체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며 ‘오바마가 필리핀을 방문해 중 국에 대항하지 않겠다고 말했 다’ 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면서“오바마가 베이징 (중국)을 달래려는 시도 아니냐” 는 해석을 덧붙였다. 전날 필리핀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 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 국을 대적하거나 억누르는 게 목 표가 아니라며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지 만,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에서는 총평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미국과 필리핀이 서명한 방위협 력확대협정(EDCA)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경계감을 드러 낸 정도가 눈에 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중일 간 의 첨예한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 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열도 문제와 관련해 일 본 편을 들어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공세를 취한 중국정부의 태 도를 고려하면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미·일 정상이 센카쿠 열도를 미·일 안 보조약의 적용대상으로 명기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냉전적 사고” 라고 비난했다. 당일 오후에는 이례적으로 미 국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 고 다음날에는 센카쿠 해역에 대 해 일종의‘항의성 순찰’ 을 재개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일정이 종반으로 접어들자 사실상 관망 혹은 침묵쪽으로 ‘모드’ 로 전환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 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결과를 평가해 달라” 는 요청에“아직 여 행이 끝나지 않았다” 며 구체적 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최근 언론매체가 오바 마 대통령의 이번 아태지역 여행 에서 중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보도

했는데 중국을 겨냥했는지 아닌 지는 미국이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봐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오고 안오고는‘당신이 오든 안 오든 나는 여기있다’ ” 라는 한마 디로 이야기할 수 있다” 고 덧붙 였다. 중국과는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미 국의 일본 편들기에 대한 효과적 인 반격 카드가 거의 없는 현실 에서 시기의 차이만 있었을 뿐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해석이 많 다. 특히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아직은 외견상 센카쿠 영유권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미국을 필요이상으로 자극 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통들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 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까지 양국이‘강 대 강’국면을 연출한 것은 아태 지역 패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에 돌입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 망했다.

“여객선안전, 국제사회 나설때”

우크라서 시위대 관청 또 점거…러, EU 제재 비난 루간스크 관공서 대부분 점거, 점거 도시 10개 지역으로 늘어

우크라이나동부도시 루간스크에서 분리주의 친러시아 시위대가 29일 관공 서를 추가로 점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 의 시위대에 대한 진압작전을 펼 치는 가운데 동부에서 시위대가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하며 사태 가 악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미 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 임을 물어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서방과 러시아 등은 우크라이 나 인근에서 각각 군사 움직임마 저 보여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루간스크 관공서 점거, 10 개 지역으로 늘어 = 러시아와 서 방이 추가 제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크라 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에서 분 리주의 친(親)러시아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 이 전했다. 이에“따라 현재 우크라이나 에서는 슬라뱐스크, 도네츠크 등 10개의 도시 및 마을이 시위대에 넘어간 상태이다.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공서 점 거 사태에 대해 세르게이 랴브코 프 외무차관은 이날“슬라뱐스크 와 도네츠크의 시위대는 분리주 의자가 아니다” 라며“이들은 테 러리스트가 아니며 단지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고 존중 받기를 요구하는 것뿐이다” 라며 시위대를 두둔했다. 하지만 루간스크의 점거 소식 이 알려지자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동부 지역 사태는“테러리즘” 이라고 비난 했다.

WEDNESDAY, APRIL 30, 2014

미국 대사관은 특히 친러 민 병대의 OSCE 감시단 억류사태 를 언급하며“민주적인 사회에서 혹은 현대에 이 같은 비인간적인 행동의 예는 없다” 며“이것은 진 정한 테러리즘이다” 라고 지적했 다. 한편 동부 지역에 지지기반을 둔‘지역당’간부로 우크라이나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은 이날 후보를 사퇴 한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인 그는 최근 현지 공영방송 ICTV의 시사 프로그램 ‘언론 자유’ 에 출연하고 나오던 중 방송국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 던 무장 세력으로부터 폭행을 당 한 바 있다. 차례프를 폭행한 세력은 극우 민족주의 단체‘프라비 섹토르’ (우파진영) 소속 대원들로 추정 된다. ◆ 러시아 “제재 부끄러운 일 …역풍 맞을 것”= 러시아 외무 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EU가 우 크라이나 위기를 협상으로 해결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러시아에 새로운 적대적 조치로 워싱턴의 지시에 따랐다” 며“부 끄럽지도 않은가” 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을 향해“외교적 압력 에 따라 취한 어설픈 조치” 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완화 에도 도움이 안된다” 면서“브뤼 셀에 이런 식으로 우크라이나 위 기가 안정될 것으로 희망한 누군 가가 있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내

IMO회의 美선원 연맹국장“해상여객선 안전 강화” “해상여객선 안전 강화에 국 제 사회가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선박 관련 국제기준을 관장하 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미국 대표단으로 활동하는 선박안전 전문가 클라우스 루터 미국 선원 연맹(MM&P)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제 사회가 선박 안전 제고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키미즈 고지(關水康 司) IMO 사무총장이 28일 런던 에서 열린 IMO 법률위원회 개회 사에서 여객선 안전대책 강화 필 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 락이라며 해상 재난 추방을 위한 IMO를 위시한 국제사회의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응한 IMO 차원의 개선 조치는 한국에 서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참사 의 교훈을 망각하는 우를 범해서 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루터 사무국장은 국제상선 선 장 경력을 보유한 해상법 전문 변호사로서 내달 2일까지 열리 는 IMO 법률위원회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IMO 사무총장이 여객선 안 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에 개선조치가 논의되나. ▲언젠가 논의될 기회가 있을

부 정치상황을 잘못 해석했다는 증거” 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은 미국와 EU의 제재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역효과를 가져올 조치라고 비판했 다. 유럽안보협력 기구(OSCE) 감 시단을 억류한 우크라이나의 친 (親)러시아 민병 대도 서방이 제 재를 유지한다면 감시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하 지 않겠다고 경 고했다. 드미트리 로 고진 부총리는 “그들은 제재가 본인들에게 부메 랑이 될 것이라 는 사실을 모르 고 있다” 며 국제 우주정거장(ISS) 사업 협력 중단 을 언급했다. 미국은 우크 라이나 사태 이 후 러시아와의

국제해사기구(IMO)의 미국 대표단으로 활동하는 선박안전 전문가 클라우 스 루터 미국 선원연맹(MM&P) 사무국장.

이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야 한 다. 특히 선박과 승객 안전에 대 해서는 국내선과 국제선 여부에 관계없이 철저한 국제 기준이 확 립돼야 한다. 선원 교육 규정도 강화하고 항공훈련처럼 시뮬레 이터 훈련 보급도 늘릴 필요가 있다. — IMO 규제는 국제 해상운송 에만 적용돼 국내선은 나라별 국 내법 적용을 받는 문제가 있는데. ▲IMO 국제기준의 국내법 적 용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권장 돼야 한다. 국제 여객선은 3천t급 이상이면 블랙박스를 장착해야 하지만 6천825t급 세월호에는 이

루터국장 “세월호 대책 논의 과정은 한국 의사 존중될 것” 것으로 본다. 이번 회의는 선박 관련 위험물질 협약 등 기존에 추진되던 법률 관련 의제와 추가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미국을 비롯해 회원국 차원에서 세월호와 관련한 제안이나 안건 채택 요구는 없었다. 한국에서 조사작업이 마무리되고 회원국 사이에 필요성이 인정되면 논의 가 검토될 수 있다. 물론 이런 과 정은 당사자인 한국의 의사를 존 중해 결정될 것이다. — 회의장 분위기는. ▲세월호 사안은 이번 회의와 관련 없지만 각국 대표들은 이번 참사에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

회의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애 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 대표단은 슬픔에 빠진 국내 상황 을 전하면서 국제 사회의 위로와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 다. 정식 안건이 아니더라도 비 공식 채널을 통해 선박안전 개선 조치를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 으로 기대한다. — IMO 차원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다면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하나. ▲여객선 안전문제에 집중해 야 한다. IMO는 선박과 관련한 국제기준을 만드는 기구이므로 항상 개선책을 연구하고 끊임 없

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점 점 많은 나라들이 엄격한 IMO 규정을 국내법으로 확대 적용하 는 이유다. — 한국 세월호 참사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안전관리 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복 합적인 부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원들이 갇힌 승객들을 그대로 두고 먼저 탈출한 문제점 이나 선박비리 관행도 일부 드러 났다. 결국 철저한 사전 교육과 엄격한 안전기준 운용의 중요성 이 강조된다.

우주개발 협력을 모두 중단했지 만,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한 탓에 현재 우주인을 ISS 에 실어나르는 유일한 수단으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하 고 있다. 앞서 EU는 러시아 고위 정치인을 포함한 15명의 제재 명 단을 공개했으며 일본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 23명의 입국 비 자 발급을 중단했다. 미국은 러시 아에 대한 제재대상에 개인 7명 과 기업 17개를 추가했다.


2014년 4월 30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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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30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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