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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30, 2018

<제396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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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0일 월요일

北, 김정은 위원장 구두 합의도 신속 실행 ‘평양시(時)를 서울시에 맞춘다’ …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제도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사흘 만에 남북 정상이 구두로 합의한 남북한 표준시 통 일을 전격적으로 이행하는 조처를 해 주 목된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0일 ‘정령’ 을 통해 현재의 표준시인‘평양시 간’ 을 한국의 표준시와 맞출 것이라며 5 월 5일부터 적용한다고 공표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의 합의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남북 표준시간 통일은‘판문점 선언’ 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 간 회 동에서 나온 구두 합의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북한의 표준시각을 서울의 표준시에 맞춰 통일하기로 했 다” 라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이 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남측에 이 같은 구두합의가 공개된 이튿날 자신들이 취한 조치를 조 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최고영도자 동지께서 는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그 어 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가실 결 하시면서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 심을 피력하시었다” 고 소개했다. 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 남북간 구두 합의도 소홀히 하지 않

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는 남북한 정상이 전 세계에 공표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

선에 관한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다 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내내 남 북간 합의가 다시는 휴짓조각이 되어서 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정말 잃어 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합의 이행을 하겠다는 열망을 표출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북한 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하면 무조건 실 행한다는, 언행의 일치를 보여주고 있 다” 며“이는 한편으론 남측도 합의사항 을 이행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는 간접적 메시지 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한의 표준시간을 통일하 는 조치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 령으로 발표, 법적·제도적 절차를 중시 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최고지도자의 지시가 곧 법으로 돼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일사불란하게 처리할 수도 있는 사안이 지만, 국가운영 시스템과 절차를 통해 처리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정상국가 로의 지향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실질적 최고지 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 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 함께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다. 더욱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

4월 30일(월) 최고 56도 최저 48도

맑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미시간 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북 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5∼6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 북미정상회담 일정 을 5월 중으로 특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한반도 비핵 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 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과 관련해“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 다” 면서도“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지켜 보자” 고 말했다. 이어“나는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비판해왔던 이란 핵 협상을 과거 주도했던 존 켈리 전 국무 부 장관과 자신을 대비해 언급하기도 했 다. 또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전하면서“문 대통령이 모 든 공을 나에게 돌렸다” 고 말했다. 트럼 프 대통령은“오늘 아침‘가짜뉴스’집 단들이‘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 담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을 들었다” 며“내가 말해주겠다.‘모든 면’ 에서 관계가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4개월 전 북한의 핵 위협 고조 상황에 관해 얘기하자 지 지자들은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노벨,

노벨, 노벨” 을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트 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객 석을 바라보거나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 설을 멈추고“노벨” 이라고 혼잣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멋지네요. 고맙습니 다” 라고 인사하고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목 표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예측 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러 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 이라며“왜냐면 우리도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이 열리고 있었 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을 깨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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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현재 30분 차이를 보이는 표준시를 통일하는 데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 일 브리핑에서 남북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과 평양의 시간. <네이버 세계시간 화면 캡처>

하는 데서 최고인민회의의 추인을 받아 야 하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의기관의 수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 포함된 것으 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열어 판문점 선언 의 합의 내용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8일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연속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 주당 소속 존 테스터(몬태나), 데비 스태버나우(미시간) 상 원의원을 공격하고, 이들 의원 의 낙선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는“워싱턴DC보다는 미시 간주의 워싱턴에 있는 게 훨씬 좋다” 면서“나를 싫어하는 가

맑음

4월 3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트럼프“북미정상회담 3~4주 내 열릴 것” 5월 개최 시사

5월 1일(화) 최고 76도 최저 59도

짜뉴스 진보주의자 무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생각해냈고,

한국 정부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 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비준에 이어 국회 의 비준 동의를 받은 뒤 국민에게 공포 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1991년에도 중앙인민회 의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연합회의 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를 승인했지만, 남측은 국회 추인을 밟지 못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개탄스러운 사람 들’ 과 저녁을 보내는 게 낫다” 고 출입기 자단 만찬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가 트 럼프 지지자를‘개탄스러운 집단’ 이라 고 부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개탄스 러운 사람들’ 을 일종의 행운의 단어처 럼 여기며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 로 즐겨 사용한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간발의 차이 로 패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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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30, 2018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는 26일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렐에서‘미· 중간 무역전쟁과 미국의 무역제재 전망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주제로 한국 지상사들과 동포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가졌다. 사진은‘모리스, 매닝 앤 마틴’ 의 윌리암 배링거 변호사의 연설. <사진제공=코참>

“美中무역전쟁, 韓 대미진출 타격 받을 것 한국 등 전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도 우려” 미한국상공회의소,‘미국의 무역제재 전망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세미나 촉발 위기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무 역전쟁’ 과 국제 무역 협정을 위반하는 미국의 무역제재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 진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회 장 조주완)이 26일 뉴저지 포트리 더블 트리 호렐에서‘미· 중간 무역전쟁과 미국의 무역제재 전망과 한국기업의 대 응방안’주제로 한국지상사들과 동포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 다. 이날 세미나에는 워싱턴DC의 무역 전문 대형 로펌인‘모리스, 매닝 앤 마 틴” 의 도널드 카메론 변호사와 윌리암 배링거 변호사가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산 수입품에만 영향이 국한되 는 것이 아니라 한국산 수입품도 포함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내 한국기업들이 미국 진출이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미국의 WTO에 대한 약화 조치로 법적 시스템에 바탕을 둔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권리가 크게 약 화될 것이며, 이같은 제재 조치는 각종 품목으로 확대되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 계 경기의 침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 을 세울 경우라도 필요한 각 부품에 별 개로 미국 관세가 적용 받게 될 수 있어. 미국내 공장 운영의 효가가 상쇄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메론 변호사는 한국기 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합작투자 하는 경우 잇점이 있으나 조심해야 할 사항는 신뢰할 수 있는 미국 파트너 선정이 관 건이라고 조었했다. 그는 또한 한국 기 업이 미국에 투자할 경우 미국에 꼭 필 요한 원료 수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 며, 현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촉 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가운데 중국 파트너를 선정할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제재 조치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베링거 변호

사는 트럼프 정부는 다자협정의 무역적 실효성을 불신하며, 무역을 제로섬 게임 관점에서 보고 있는데다 무역적자 해소 위해 극단적 방법도 불사할 입장을 보이 고 있다고 미국의 무역 정책을 진단했 다. 그는 미국이 중국대 무역제재 조치 를 시행할 경우 중국의 반격은 확실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이 양보 의사가 없 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각종 무역 제재 조치인 Section 232, Section 301 등 WTO 협약 내용을 무시 하는 수입제재 행태는 계속될 것이라 말 했다. 카메론 변호사는 미국이 국가 안보 를 내세우고 있는 철강 제재 조치는 섹 션 232는 그 적용 범위를 넓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수입품의 내역에 대한 정보 기재 오류나 실수에 대해서도 강력한 관세 조치를 취하고 있 는 불리한 가용 정보 ( AFA: Adverse Facts Avaialble) 적용해 최근 한국 철 강사안 넥스틸은 재무 제표 번역 오류로 75.81% 관세를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28일 대한민국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사무실에서 열린‘자랑스런 대한민국 건국사 제17차 세미나’ 후 회장 안창의 목사(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부회장 김명옥 목사, 남태현 장로, 홍명희 장로, 강사 사무총장 현영갑 목사(교육부장, 뉴욕샘물교회 담임), 홍종학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회 장, 주윤덕 6·25참전용사 및 회원들이 한반도‘자유 통일’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제·국방 굳건히” … 유언 잊지말아야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뉴욕지회, 17차 세미나 대한민국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기 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안창의 목사) 는 28일 뉴욕프라미스교회에 있는 뉴욕 지회 사무실에서‘자랑스런 대한민국 건국사 제17차 세미나’ 를 열었다. 이날 안창의 회장은“이승만 대통령 의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세계화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 고 당부했다. 현영갑 목사는 세미나에서“자유, 생 명, 평등, 행복 추구권인 기독교 정신이 바로 민주주의” 라고 강조하며“이승만 대통령은‘나라를 한번 잃으면 다시 찾 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 국민들은 잘 알아야하며 경제에서나 국방에서나 굳건히 서서 두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우리 국 민들에게 주는 유언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우리는 이 유언을 잘 실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현 목사는 현재 세계속에서의 한국 의 위상에 대해 통계를 인용하며“오늘 날 한국의 발전에 바탕이 된 것은 한미 방위 동맹의 성과이다. 우리는 이 동맹 을 더 굳건히 다져나가야 한다” 고 주장 했다. 현목사는“이승만 대통령은 1953 년 8월8일 한미방위조약 최종안이 서울

에서 가조인된 후‘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조약으로 인해 많은 혜 택을 받게 될 것이며, 이 조약은 앞으로 우리를 번영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고 소개하고, 한국인 이민자가 미국에 끼치 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뉴욕지회는 5월24일(목) 오전 10시30분 뉴욕지회 사 무실(프라미스교회7층)에서 제14차 정 기총회를 개최한다. △연락처: (212)433-0724 부회장 남 태현 장로

박효성 주뉴욕총영사, 종교계 인사 초청 남북정상회담 설명 박효성 주뉴욕총영사는 27일 오후 6시 뉴욕일원의 한인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 지 도자들을 총영사 관저로 초청하여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그간 종교계에서 성원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체제, 민족공존과 번영 등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이준성 목사, 뉴저지한 인교회협의회 홍인석 목사, 미동북부 천주교사제협의회 박규덕 신부,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 별교구 지광 스님, 원불교 미주동부교구 박진은 교무 등과, 뉴욛총연사관측에소박효성 총영사, 우성 규 부총영사, 박한식 부총영사, 오승제 문화원장, 신원식 동포영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뉴욕총영사관>

에릭 아담스 브루클린보로장,‘뉴욕시장선거’의견 청취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에릭 아담스(Eric Adams) 브루클린 보로장(가운데)이 28일 Asian American Congress(AAC) 사무실로 AAC 회원인 한인 마이클 임(왼쪽 네 번째), 최재복(맨 왼쪽) 씨 등 한인사회 인사와 인도, 파키스탄, 뱅글라데시, 중국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시장선거에 대한의견을 듣고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AAC>

한인자유민주수호회(회장 강은주)는 29일 플러싱에서 긴급임원회의를 갖 고 지난 27일 열린‘남북정상회담’ 과‘댓글조작 드루킹게이트’ 에 관하여 논의했다. 이날 회원들은“27 일‘판문점선언’ 은 한마디로‘평화위장쑈’ 이며,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아닌, 북한동포의 인권이 철저 히 배제된 북한식 우리민족끼리 식의 통일이므로 위헌이라고 판단한다” 고 주장하고“이 문제로 여러 애국단체들과 협력하여 성명을 낼 예정” 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한인자유민주수호회>

한인자유민주수호회,‘판문점선언’비판

미동북부 ME, 각 한인성당 친선 가족 볼링대회“스트라이크!!” 미 동북부‘더 건강한 가정 만들기’단체인 메리지엔카운터(ME)는 22일 각 한인성당 친선 가족 볼링대 회를 Bowler city 볼링장에서 가졌다. 이날 메이플우드 한인성당이 최다 참가상을 받았다. 시니어 최대 득점상은 메이플우드성당 강창홍씨가 차지했다. 채채련씨가 준비해 온 생일 케익도 자르는 등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미동북부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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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남북한 지도자, 평화 향한 용기있는 결단”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성과 지지… 남북 간 협력 지속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7일 열린 교황은“엊그제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며 문재인 한 왔다고 말하며, 남북한 지도자들이 평화 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평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진 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바티칸 지한 대화의 길을 시작하는 용기 있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결단을 보여줬다” 고 강조했다. 말미에 전 세계에서 모인 수 천 명의 신 교황은 이어“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자들 앞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 하며 이같이 말했다. 되지 않기를, 또한,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지속해서 께 어우러져 한민족과 한반도의 평화를 이어지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 위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기도문인 다. ‘주의 기도’ 를 즉석에서 암송할 것을 제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정상회 안하는 등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담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바티칸 성베 큰 관심과 기대를 표명해왔다. 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교황은 당시“남북한 정상 간의 이번 도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공개적으로 만남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 보장을 기원한 바 있다. 위해 투명한 대화, 화해와 형제애 회복 교황은 이날 모인 신자들에게 다 함 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할 좋은

29일 일요 삼종기도에서 강론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기회” 라며“(이번 회담의)직접적인 정 치적 책임감을 가진 이들은 희망과 용기

를 가지고, 평화의‘장인’ 이 되어 달라” 고 당부한 바 있다.

영국 도박업체“남북 정상,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1위” 트럼프 대통령, UNHCR과 공동 2위… 확률차 확연 영국의 유력 베팅업체가 올해 노벨평 화상 수상 예상 후보 1위로 문재인 대통 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에 이 어 2위 예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 정부 공인 대형 도박업체의 하 나인 래드브록스는 한국 시간 29일 밤 시점 기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가 장 유력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예 상했다. 래드브록스는 27일 정상회담을

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배율을 1.67 배로 예상, 2위 이하를 큰 차이로 따돌렸 다. 이는 두 사람의 공동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남북정 상회담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 한 것이라고 NHK가 지적했다. 두 사람에 이어 사상 첫 북미정상회 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난민기구(UNHCR)와 나

란히 11배의 배율로 2위를 차지했다.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당시 평화상은 단독수상으로 회담 당사자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 장은 상을 받지 못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미국 중서부 미시간에서 열린 지지 자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 령을 향해‘노벨상’ ,‘노벨상’ 을 연호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면의 웃음으로 화답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에서 미북정상회담이“3~4주 이내에 열 릴 것” 이라며“나는 내 업무를 충실히 할 것” 이라고 선언하자 청중들이 큰 박 수와 함께‘노벨상’ 을 연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오~, 노벨. 아 하하” 라 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벤치회담. 영국의 유력 베팅업체가 올해 노벨평화상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시어도어 수상 예상 후보 1위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꼽았다. 루스벨트(1906년), 윌슨(1919년), 카터 (2002년), 오바마(2009년) 등 4명이 노벨 “핵무기 없는 세계” 를 선언한 것과는 대 방침을 표방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이 지 평화상을 받았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핵전력 증강 적했다.

NYT“北비핵화엔 회의적… 그래도 전쟁보다 낫다” “북미 모두 체면 차리면서 벼랑 끝 전쟁위기서 물러나게 돼” 한반도 전쟁 우려가 증폭됐던 작년 가을 북한을 찾았던 미국 뉴욕타임스 (NYT) 칼럼니스트가 북한의 비핵화 진 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조성된 평화모 드에는“어떤 시나리오이든 전쟁보다는 낫다” 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29일 선데이 리뷰 칼럼에서“당분간 북한은 모든 핵 ·미사일 실험을 중지하고 영변 핵시설 의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할 것” 이라며 “우라늄 농축도 중단했다고 주장하겠지 만, 이는 검증이 더 어렵다” 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주고,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양쪽 모두 이 런 시나리오에서 정치적으로 이득을 누 릴 수 있다” 며“먼저 김정은은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도자로서 합법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북한의 공식 언급과는 달리, 실질적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전쟁 우려가 증폭됐던 작년 가을 북한을 찾았던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 스트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인 핵 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보다는 낫다” 면서“북한과 미국 모두 체 주장인 셈이다. 면을 차리면서 벼랑 끝 전쟁 위기에서 크리스토프는“고무적이기는 하지만 한걸음 물러나게 됐다” 고 평가했다. 이 나로서는 회의적” 이라며“북한이 핵을 어“김정은은 게임을 하는 것 같다” 면서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덕분에 전 세계는 조금 더 안 작년 방북 기간‘리비아 정권은 핵 프로 전해졌다” 고 덧붙였다. 그램을 포기했기 때문에 정권이 붕괴했 앞서 크리스토프는 지난해 9~10월께 고 이라크 사담 후세인은 핵 억지력이 닷새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없었기에 축출됐다’ 는 북한 외교 당국 방북기에서 대북 제재와 전쟁 언급이 북 자의 발언도 전했다. 한을 핵 포기로 이끌 것이라는 인식을 크리스토프는“이 모든 것들도 전쟁 대표적인 오해로 꼽았다.

뉴저지한국학교 개교 35주년 기념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 제2회 정기 발표회가 28일 포트리에 있는 온누리교회에서 5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 데 열렸다. <사진제공=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 발표회“브라보!”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개교 35주년 기념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 창단 제2회 정기 발표회가 28일(토) 오 후 6시 포트리에 있는 온누리 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500여명의 청중 들은 합창단의 공연에“브라보!” 를 연발 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공연은 황현 주 단장, 강혜정 음악감독, 윤혜린 보컬

코치, 한송이 피아니스트, 김지은 안무 가의 지도로 성공적인 발표회를 가졌다. 어린이합창단 황현주 단장은“뉴저 지한국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37명의 어 린이로 구성된 뉴저지어린이합창단은 미국에서 자라나는 2세, 3세 어린이들이 노래를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문화적 정 체의식을 갖고, 한국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는 문화 사절단으로 활동을 계속하

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고 말했다.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은 2015년 4월 창단돼, 워싱턴DC 국회 의 사당과 유엔본부, 카네기 홀 등지에서 공연을 펼쳤다. 발표회에 참석한 박효성 뉴욕총영사 는“뉴저지어린이합창단이 미 전역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 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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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죽은 돼지 뇌 되살리는 실험 성공 예일대 연구팀 실험…“사체서 뇌 분리한 뒤 36시간 동안 살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죽은 돼지에 게서 뇌만 따로 떼어내 뇌세포를 살려 낸 뒤 36시간 동안 살아있게 하는 실험 에 성공했다. 이 실험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 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의료적 목적에 서 진행된 것이지만 과연 죽은 몸과 분 리된 채 살아있는 뇌를 인격체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AFP통신, BBC 등이 28일 보도 했다. 신경과학자인 네나드 세스탄 예일 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돼지의 몸 통에서 뇌를 분리한 뒤‘브레인 엑스’ (BrainEx)라고 불리는 장치를 이용해 뇌에 산소와 혈액 공급이 계속 이뤄지 도록 했다. 연구팀은 100여 마리의 돼지를 대 상으로 실험한 결과, 36시간 동안 뇌세 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제 기능 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 혔다. 세스탄 교수는“상상도 못할 만큼 놀라운 일” 이라며 이 같은 실험을 인간 의 뇌에 적용하면 암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질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지난 3월 28일 열 린 미 국립보건원(NIH) 뇌과학 회의에 서 공개됐으며 최근 매사추세츠 공대 (MIT)가 발간하는 잡지‘MIT 테크놀로 지 리뷰’ 에도 실렸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알려지 자마자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의료적 목적 진행했지만 윤리논쟁 촉발 나오고 있다. 을 지적하고 나섰다. 향후 인간의 뇌를 대상으로 비슷한 그는 이번 연구 대상이 된 돼지 뇌 실험이 성공할 경우 사체와 분리된 채 의 경우 지각 능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살아있는 인간의 뇌가 과연 기억과 의 고 확신한다면서도“누군가 이 기술을 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 발전시켜 죽은 사람의 뇌를 복원한다 는지, 그렇다면 이 뇌를 인격체로 봐야 면 그건 인간을 복원하는 것이다. 정말 할 것인지 등 윤리적 문제가 대두하기 끔찍한 일” 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때문이다. 전했다. 또 몸과 분리돼 살아있는 뇌를 인격 세스탄 교수는 미 유명 신경과학자 체로 인정한다면, 몸이 심하게 훼손돼 16명과 함께 지난 25일 발간된 학술지 죽음을 앞둔 환자의 뇌를 다른 사람의 ‘네이처’ 에 실은 기고문에서도 이런 몸에 이식해수명을 연장해야 하는지에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당국이 이러한 대한 논란도 생길 수 있다. 연구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세스탄 교수 자신도 이 같은 문제점 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금 부자’애플, 주주들에 1천억달러 추가로 돌려줄 듯”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주주들에게 100조 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풀 것으로 전망 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으로 올해 3 월까지 3천억 달러를 풀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최소 1천억 달러를 추가할 가능 성이 있다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1천500억 달러가 추

가될 것으로 점쳤고, 씨티그룹은 1천억 달러, RBC캐피털마켓은 800억~900억 달러를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애플이 2012년 시작한 현금 환원 누적액이 2020년까지 최대 4천5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애플이 이같이 돈 풀기를 확대하려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혜택 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현금 2 천850억 달러를 보유한‘현금 부자’ 로 유명하지만 본국인 미국의 과세를 피

하려 현금 대부분을 해외에 보관해왔 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현금의 본 국 송환 시 감세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애플도 5년간 3천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올해 1월 화답했다. 곧이어 지난 2월엔 현금 1천630억 달러를 배당,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 (M&A) 등으로 소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이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 것 은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할 것이 란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 질 수도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MONDAY, APRIL 30, 2018

페이스북 직원 연봉 24만 달러… 구글 19만 7천달러 S&P500 기업 중 2·4위… “유능한 엔지니어 영입 위한 실리콘밸리 ‘인재전쟁’ 반영” 현장 근로자 많은 아마존 3천만원… 바이오테크 기업들 1·3위 차지 페이스북 직원들의 지난해 중간 연 봉은 2억6천만 원, 구글 직원들은 2억1 천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S&P500 지수가 공개한 미국 주요 대 기업의 중간임금 패키지(median pay package) 보고서를 인용, 페이스북 직 원의 지난해 중간임금은 24만 달러(2 억5천800만 원)였다고 밝혔다. 구글 모 기업 알파벳의 19만7천 달러(2억1천 140만 원)에 비해 18% 높았다. S&P500 지수에 속한 379개 기업 가 운데 페이스북의 연봉 순위는 2위, 구 글은 4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기 업들의 평균 중간 임금은 6만9천205달 러였으며, 기술 기업의 평균 중간임금 은 8만5천 달러였다. WSJ는“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최대 테크 기업 두 곳의 임금이 상대적 으로 높은 것은 유능한 엔지니어를 확 보하려는 실리콘밸리 거대기업의‘인 재 전쟁’ 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 다. 반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 째로 가치 있는 상장기업인 아마존의 중간임금은 2만8천446달러에 불과했 다. WSJ는“50만 아마존 직원의 대부

페이스북 본사 표지판

분은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지게차를 운전하며, 주문에 맞춰 제품을 모으고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면서“다른 소매 회사의 창고 직원들과 거의 동일 한 임금” 이라고 말했다. 기술 기업들 가운데서도 반도체나 하드웨어 제조업체보다는 소프트웨어 와 서비스 기업의 임금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고된 S&P500 기업의 임금 보고서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바 이오테크 회사인‘인사이트 코프’ 인 것으로 나타났다. 1천208명의 직원이 있는 이 회사의 중간임금은 25만3천 달러였다.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차지 한 버텍스파머슈티컬스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중간임금이 21만1천 달러였 다.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타결… 1천460억달러 규모 이통사 탄생 당국 승인이 ‘변수’… 버라이즌ᆞAT&T와 ‘3강 구도’ 가시권 미국 이동통신업계의 3·4위 업체 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협상을 타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 했다. 전체 인수·합병(M&A) 금액은 총 26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번 합병협상은 미국 이동통신업 계를‘3강 체제’ 로 재편하겠다는 손정 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의 구상과도 맞물려있다. 소프트 뱅크는 스프린트 지분 85%가량을 보 유하고 있다. T모바일의 모기업은 독일 도이체 텔레콤이다. 합병 법인의 경영권은 도 이체 텔레콤이 행사하게 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도이 체 텔레콤이 42%, 소프트뱅크가 27%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1%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모된다. 존 레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 가 ‘T모바일’로 불릴 합병 법인의 CEO를 맡는다. 양사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합 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작년 11월 협상 때 스프 린트 운영권을 포기하지 않아 협상을 결렬시켰지만, 이번에는 운영권을 양 보하고 자신을 포함한 4명만 합병 법인 의 이사진(14명)에 포함하기로 합의했 다.

미국 1·2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가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잇달아 밝히면서 스 프린트와 격차가 커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에 따른 비용 시너지 효과는 미 세제개편에 따른 효과 130억 달러를 포함해 총 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은 관문은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 이다. 두 업체는 지난 2014년에도 합병 을 추진했지만, 미국 당국의 승인 문제 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합병 법인 지분 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내셔널/경제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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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회담 앞두고

미·EU“핵합의 수정”vs 이란“재협상 불가”… 정면대치 심화

미, 북한 감시활동 강화

중동 방문 폼페이오 미 국무 “이란 핵합의는 효과 없어 실패”

3~4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 담을 앞두고 미 정보 당국이 북한에 대 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CNN이 29 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 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역사적 정상회 담에서‘완전한 비핵화’ 의 목표를 확 인하고 5월 중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당국은 오 히려 대북경계의 고삐를 더욱 당기는 양상이다. 로버트 카딜로 미 국가지리정보국 (NGA) 국장은 이날 CNN에“NGA와 다른 정보기관들이 거의 매일 백악관 과 미 고위 정책 결정자들에게 (북한에 관한) 정보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 밝혔 다. NGA는 지구 위의 모든 지형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국방부 산 하 정보기관이다. 철저하게 고립된 국 가라는 북한의 특성상 다른 어느 정보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향후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은 2008 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NGA, 위성과 드론, 감지기 등 이용해 비행장ᆞ탄약시설 집중감시 백악관에 매일 브리핑… ‘비핵화 합의’시 이행 상황도 철저 점검 기관보다 NGA가 생산한 지형정보가 북핵 위기국면에서 더욱 신뢰받고 있 다. NGA는 위성과 드론, 지도, 자체 분 석 등의 방법을 이용해 북한 상공에서 지형을 내려다보며 각종 활동을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주에는 다음 달 말부터 1 년간 위성 이미지와 감지기 등을 사용 해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구체 적인 데이터를 파악, 제공해줄 것을 민 간기업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CNN에 북한은 구름이 많이 껴 상공에

서 찍은 사진에만 의존하기에는 어려 움이 있다면서,NGA가 구름을 투과할 수 있는 원격감지기의 정보와 지하에 묻혀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감지 기를 통해 파악한 정보를 민간기업들 로부터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중적인 감시 대상에는 북한의 비 행장과 탄약저장고, 훈련소, 군사시설 내 차량의 출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다. 카딜로 국장은 CNN에 트럼프 대통 령의 집무실 책상에 오르는‘일일 정보 보고’ 를 위한 자료제공에 NGA가 중요 한 역할을 한다며“트럼프 대통령과 그

의 참모들은 일일 정보브리핑에서 북 한에 관한 정보를 최우선시한다” 고말 했다. 특히 NGA는 앞으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지를 추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CNN 은 전했다. 카딜로 국장은“향후 북미정상회담 이 열려 공식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는 그 합의가 지켜질지 감시하는 핵심역 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비 핵화 합의를 이행하는지를 NGA가 각 종 기기를 사용해 철두철미 감시하고 백악관 등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철강관세 유예조치’연장 방침…‘쿼터 수용’압박 미언론 “한국산 철강, 영구적 관세 면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터)을 수용하는 국가에는 관세부과를 달 1일로 만료되는‘수입산 철강·알 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루미늄’관세유예 조치를 일부 연장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 이와 관련,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도했다. “쿼터는 관세가 유예된 모든 국가와 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28일 밤 의되고 있는 사안” 이라며“관세유예 한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어 기간은 국가별 협상 상황에 따라 다양 떤 국가에 대해 관세유예 조치가 연장 하게 적용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않았다. 로스 장관은 특히 수입 할당(쿼 과 맞물려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

해서는 유예 기간이 여유 있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호주, 아르헨티나는 관세 유예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 려졌다. 현재까지는 관세부과를 면제 받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국산 철강의 쿼 터를 수용한 바 있다. 쿼터는 2015~2017년 대미 평균 수출량인 383 만t의 70%인 268만t이다.

이란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과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 동행동계획)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 정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은 이에 핵합의를 수정하는 재 협상은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했다. 2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마 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이란 핵합의로 이란의 (테러리즘을 지원하 는) 행태를 교정하는 데 실패했고 오히 려 악화시켰다”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현행 핵합의로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 지 못한다” 면서“우리는 유럽 동맹국 과 이를 고치려고 작업 중이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핵합의를 떠날 것” 이라고 경고했 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이동해서도“우리가 이란 핵합의를 수 정할 수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를 철회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영·프·독 3국 정상도 이날 전화 통화로 핵합의가 이란이 핵무기를 획 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상의 방법이 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영국 총리실이 발표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3국 정상은 이란 핵합의가 탄도미사일, 일몰조항, 이란의 불안 야기 행위 등과 같은 내용 을 포함하도록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 구와 거의 일치한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부활함으로 써 핵합의가 백지화되지 않도록 미국 이 요구하는‘새로운 핵합의’ 에 동조 하면서 이란에 사실상 양보를 압박한 셈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넘는 전화통화로 핵합의를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 일 프로그램, 2025년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주요 위기(시리 아, 예멘 내전)에서 이란의 역할 재고 등 3개 사항이 새로운 핵합의에 포함되 도록 하자는 EU 측의 의견을 전달했 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를 즉시 일축했 다. 이란 대통령실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9일 밤 에마뉘엘 마크롱 프 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핵합 의 또는 그것을 구실로 한 다른 어떤 문 제도 결코 협상할 수 없다” 며“이란은 (핵합의의) 약속을 넘어서 가하려는 어 떠한 제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 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까지 핵합의로 유예했던 대이란 제재를 되 살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 의 정면 대치를 고려하면 현재로썬 대 이란 제재가 부활할 가능성이 큰 편이 다. 다만 EU 측의 탄도미사일 관련 추 가 제재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수 준을 충족한다면 다음달 12일로 예고 된‘데드라인’ 은 일단 고비를 넘길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란을 제재하는 미국 국내 법들의 시한이 3개월 정도의 주기로 매 번 다가오는 탓에 다음달 12일이 무사 히 지나간다고 해서 핵합의 존속이 보 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은 29일 폭스뉴스와 인 터뷰에서“대통령이 핵합의에 머무를 지 탈퇴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뇌종양 투병 매케인 의원 재입원… 사위에“내딸 돌봐달라” 뇌종양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의 중 진 존 매케인(81ㆍ애리조나) 상원의원 이 29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 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달 중순 대장 게실염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고 퇴원 했으나 이날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 는 마요 클리닉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고 지역 언론인‘az센트럴’ 이 보도했 다. 애리조나 주 유력신문인‘애리조나 리퍼블릭’ 도 매케인 의원이 게실염 치 료를 위해 다시 입원했다고 이날 보도 했다. 미 해군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

던‘전쟁영웅’ 인 그는 작년 7월 악성 뇌종양으로 혈전제거 수술을 받은 후

지역구가 있는 애리조나 세도나의 자 택서 치료해왔다. 이후 게실염까지 발병하며 이달 중 순 다시 수술을 받았다. 가족들은 수술 직후인 지난 17일 트위터 글을 통해 그 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재입원 직전 사 위인 보수 논객 벤 도메넥을 끌어안으 며“내 딸 메건을 잘 돌봐달라” 고 부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메넥이 28일 밤 이런 사실을 트위 터 글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그 러나도메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글 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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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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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남북’가속페달 문 대통령…‘중재외교’2R 속도전 트럼프·아베·푸틴과 연쇄통화 회담결과 공유… 트럼프, 김정은 담판 5월로 상정 ‘한중일→한미→북미’정상회담… 문 대통령, 북미타결 가능성 높이기 주력 비핵화 이행방법 북미 간극 좁히는 게 최대 과제… 문 대통령 중재역할 주목 김정은, 핵실험장 폐쇄 공개 방침… 비핵화‘진정성’강조한 청신호 해석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 언 천명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중재외 교’ 가 2라운드를 맞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운 전자’ 를 자처한 문 대통령이 지체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과 연 쇄적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관 련국을 상대로 사전 정지 작업을 발 빠르게 진행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 로드맵 실현에 탄 력을 붙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 상회담 시기를 5월로 상정하면서 남북정상회담으로 촉발된 비핵화 논의가 속도전으로 흐를 가능성 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신년사를 기점으로 평 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에 이르 기까지 일련의 남북 접촉을 통해 북미 담판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인 평화체제 정착에 대한 기대감 을 한껏 끌어올렸다. 비핵화 이슈가 종국적으로는

북미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 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 테이블에서 무릎을 맞대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그 1라운 드 중재역할의 정수가 4·27 판문 점 선언이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 터‘완전한’비핵화에 대한 공식 답변을 얻어내면서 북미대화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 다면, 지금부터는 비핵화 방법론 에 대한 북미 간 작지 않은 간극을 좁히는 게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로 볼 수 있다. 그 첫 단계가 다음 달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이다. 이 모두 북미정상회담 이전 에 열리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미 국을 중심으로 한 관련국 정상을 만나 북미 간 비핵화 합의 타결 가 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 다. 당장 비핵화 협상의 키를 쥔 트럼프 대통령은“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 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 은 남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매

우 반가운 소식” 이라고 긍정적으 로 평가했다. 여기에는 판문점 선언이 완전 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 한 큰 틀의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이 방북해 김 위원장과 사전 교 감을 하는 등 북미 간 물밑 조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미 공언했던 풍 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한미 전문 가를 포함해 전 세계에 공개하겠 다고 밝힌 점은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요소로 부 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북부 핵실험장 폐쇄 를 5월 중에 실행할 것이며,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한으로 초청할 것” 이라고 말했 다고 청와대가 29일 공개했다. 북한은 5월 말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핵실험장을 폐

쇄하는 장면을 공개할 것으로 보 인다. 핵실험장 폐쇄 발표가 허언 이 아니라는 점을 북미 담판에 앞 서 직접 보여줌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담보하겠다는 의 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판문점 선언을 통한 완 전한 비핵화 확인과 핵실험장 폐 쇄의 투명성을 약속함에 따라 북 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진 것 은 분명해 보이지만, 문제는 문 대 통령도 언급했듯이‘디테일의 악 마’ 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을 환영하면서도‘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에 대한 기존 메시지를 계 속해서 발신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현지시간) ABC방송의‘디스위 크’ 에 출연,“김 위원장은 우리가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지도를 펼 쳐줄 준비가 됐다” 면서도 현재의 목표는 CVID라는 점을 재차 강 조했다. 같은 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도 전화통화를 갖고 CVID를 달 성하는 외교적 해법에 진지하게 전념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판문점 선언이 비록 완전한 비 핵화를 넘어 연내 종전선언과 정 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추진 목표를 상정하고 있지만, 이 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언급되

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비핵화 이 행과정에서 북미 간 충돌 지점은 여전하다. 북한은 비핵화 이행과정에서 세분화한 조치와 보상을 동시에 진행하는‘단계적·동시적’해법 을 고수하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 는 이른바‘리비아식 해법’으로 불리는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강 조하면서‘비핵화 이전 보상은 없 다’ 는 입장이다. 바로 이 지점이 문 대통령의 중재역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 미의 비핵화 이행 해법을 절충한 포괄적이면서도 단계적인‘제3의 해법’ 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 다.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 와 그에 뒤따르는 큰 틀의 로드맵 을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 뒤 구체 적 이행을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톱다운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해법을 어느 정도 수 준에서 수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북미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준하는 비핵화 합의가 이 뤄짐과 동시에 그와 동반한 이행 과정의 로드맵이 합의된다면 종 전선언과 평화체제로의 전환 문 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북미가 디테일의 악마라는 허 들을 넘도록 조력해야 할 문 대통 령의 본격적인 중재역할은 지금 부터라는 시각은 그래서 나온다.

‘한 지붕 남북당국자 상주’개성연락사무소, 6월 개소 가능성 5월 고위급 회담후 6월 문 열듯… 경협사무소 건물 활용 관측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상회담에서 남북의 당국자가 상주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 함에 따라 언제 사무소가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현재로 선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어 연락 사무소 개소 시기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정부는 5월에 고위급회담을 개 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따 라서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연락사무소는 이르면 6월에 문을

치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폐쇄됐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에 연락사무소가 들어서 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 면 언제라도 남북 당국자 간에 신 사무소) 건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속한 대면 협의가 가능해져 남북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교류·협력의‘전진기지’역할을 경협사무소는 4층짜리 건물로, 남북경협협의사무소 2층에 남측, 4층에 북측 당국자가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운영되는 남북 간 협의 채 10명 안팎씩 상주하며 경협과 관 를 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고 말했다. 널인 판문점 직통전화와 팩스, 군 련해 필요한 협의를 진행했다. 회 체계였다” 이 소장은“당시 엘리베이터에 통신선,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의실은 중간인 3층에 있었다. 채널, 정상 간 핫라인 등이 모두 경협사무소장을 지낸 이수영 서 북측 당국자와 우연히 마주쳐 면서 통신 채널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필요한 협의를 하기도 했다” 장은“매일 오전과 오후에 한 차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신속하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락사무소는 2005년 개성공단 례씩 남북 연락관이 만났다” 면서 고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내에 설치됐다가 2010년 5·24조 “소장은 1주일에 1차례 정례회의 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합의된 연락사무소는 경협으로만 분야를 한정하지는 않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연락사무 소 설치 목적으로‘당국 간 협의 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 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라고 적시했다.

청와대“북미회담 일정 빨리 나올 듯” 북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국제기구 관계자 참석 가능성 언급 청와대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 장에 IAEA 관계자가 포함될 수 정됐던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 있는가’ 라는 질문에“발표는 한 상회담 시기와 연동해 다소 앞당 미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한다고 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밝혔 됐는데 국제 관련 전문가라는 용 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 어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널드 말했다. 다만“국제기구 관계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 가 될지, 발표문대로 한미 전문가 회담이 3∼4주 내 열릴 것이라고 에게 공개될지는 우리가 말할 수 했다” 며“한미정상회담이 5월 중 있는 단계가 아니다” 라고 덧붙였 순에 열리면 너무 바싹 붙을 수 다.‘판문점 선언’ 의 국회 비준동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장 의 문제에 대해서는“아직 그 문 소가 좁혀진 만큼 북미정상회담 제에 대해서는 정식 논의를 하지 일정이 조금 빨리 나오지 않겠느 않은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냐” 며“북미회담 일정을 보고 연 또‘국회 대표를 청와대로 초 동해서 한미정상회담 날짜를 정 청해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할 가능성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 는“정무 쪽에서 여러 구상을 할 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것은 없고 서“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제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며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답방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9∼11월 중으로 특정했다. 이 가을” 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시진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국제원자 정상통화에 대해서는“이번 주 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관계 안으로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자가 참석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대중특사 가능성도 있는가’ 라는 이 관계자는‘핵실험장 폐기 현 물음에는“네” 라고 답했다.

북한 비핵화·평화 의지?“신뢰 64.7%, 불신 28.3%”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의지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 가 30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문재인 대통령이‘판문점 선 언’을 발표하면서“여기서(연락 사무소) 10·4 정상선언의 이행과 남북 경협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 북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한 점에 비춰 일단은 북한의 비핵화와 맞 물려 진행될 남북경협 시대를 준 비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 상된다. 한편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남북이 개 성공단 재개도 추진하는 것 아니 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개성공단 재개는 북미정상회담 에서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것 을 본 뒤에야 검토될 수 있는 사 항” 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 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북한의 비핵화·평화정착 의지 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64.7%로 집계됐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28.3%,‘잘 모름’ 은 7.0%였다. 과거와 현재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전에는 신뢰하지 않았으 나, 지금은 신뢰하게 됐다’ 는응 답은 52.1%였다. 반면‘전에도 신 뢰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뢰하지 않는다’ 는 비율은 26.2%였다. ‘전에도 신뢰했고, 지금도 신 뢰한다’ 는 12.6%,‘전에는 신뢰 했으나, 지금은 신뢰하지 않게 됐 다’ 는 2.1%였다. 리얼미터는“이전에는 불신이 78.3%로 신뢰 14.7%보다 압도적 으로 높았지만, 현재는 신뢰가 대 다수” 라면서“절반 이상의 국민 이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의 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 꾼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Ⅱ

2018년 4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말폭탄’북미정상, 회담 앞두고‘부드러워졌다’ 김정은 위원장, 4·27 남북정상회담서“난 핵 쏠 사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김 위원장, 매우 많이 열려있고 매우 훌륭하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 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 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 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 게 될 것이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에 대해 했다는 이 발언은 불과 3 ∼4개월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말이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 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 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 고 어렵게 살겠느냐” 며 이같이 말 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신년사 에서“핵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 다” 며 미국을 향한 핵 위협을 고 조시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은 이튿날“나는 더 크 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 고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받았다. 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이렇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도 높아 통령은 지난해부터 수차례‘말폭 졌다. 탄’ 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맞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 물려 두 지도자의 호전적인 언행 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 은 실제 우발적인 군사충돌로 이 면 지금껏 전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김 위원장을“로 켓맨” 으로 부르며“로켓맨은 자신 과 그의 정권에 대해‘자살임무’ 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 다. 이에 맞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 으로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노망 난 늙은이’,‘불망나니’,‘깡패’ 등의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 듯한‘리틀(little)’ 이 라는 단어를 붙여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 이라고 부르기시작 했다. 11월에는‘정신병자’ 를뜻 하는“병든 강아지” 란 말도 등장 했다. 또“나는 김정은에게‘작고 뚱뚱하다’ 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 고 비꼬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

다.

이렇듯 벼랑 끝에서 대치하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언행을 보면 지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머 쓱해질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에 대해“매우 많이 열려있 고, 매우 훌륭하다” 고 말했다. 북 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매우 좋 은 논의들을 하고 있다” 고 기대감 을 표했다. 또 지난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김 위 원장의 면담을 두고서는“훌륭한 만남” 이라며“면담은 매우 순조롭 게 진행됐고 좋은 관계가 형성됐 다” 고 호평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부드러운 말씨’ 는 남북정상회담 에 이어 5월에 열릴 북미정상회담 을 앞두고 서로 배려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턴“리비아모델 염두… 북한과는 차이 있어” “첫 회담에서 북한의 전략적 결정 증거 확보 위해 시험해 보고 싶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우리는 2003~2004년 리비아모델에 대해 많이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한과 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고 말했 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미국이 양 보하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 연료, 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나는 그 것이 비핵화의 의미라고 생각한 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리비아 핵 문제의 차이에 대해“리비아의 프로그램 은 (북한보다) 훨씬 더 작았다” 며 “하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가 한 합의였다” 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취임한 그는 오래전 부터‘선(先) 핵 폐기, 후(後) 관 계 정상화’방식인 리비아식 북 핵 해법을 주장해 왔다. 그의 발 언은 미국이 주도해 검증한 가운 데 핵 폐기를 한 리비아식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북핵은 핵 규모 등 측면에서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

폼페이오“북한에‘불가역적’조치 요구… 비핵화‘진짜기회’있다” “‘북미정상이 완전한 비핵화 도달 합의하고 실행 승인하는 게 회담의 최상결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이 이달 초 극비리에 방북, 김정 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당 시‘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 역적인 비핵화’ (CVID)의 방법론 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완 전한 비핵화를 위한‘진짜 기회’ 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 밝혔 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동시 에 비핵화 선행조치로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입증하기 위한‘불 가역적 조치’ 들을 요구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 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많은 일이 성 취되길 바란다”며“우리는 그것 (비핵화)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 적인 메커니즘이 어떤 식의 모습 을 갖게 될지에 대해…” 라고 말했 다.

이어“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 눴다. 심각한 주제들, 두 나라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이슈들에 대 해 폭넓게 대화했다”며 논의가 “생산적” 이었다고 전한 뒤“트럼 프 대통령이 내게 맡긴 분명한 임 무가 있었고, 내가 (북한을) 떠날 때 김 위원장은 이 임무를 정확하 게 이해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그는 그것(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울 지도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에 동의 했다” 며“우리가 해낼 수 있을지 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 이라 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북미 두 지도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들로, 그들이 방(협상장) 안에 함 께 있게 됐을 때 방향을 정하고 계 획을 만들고 각각의 팀에 지시할 수 있을 것” 이라며“가장 좋은 결 과는 두 지도자가 그것(완전한 비

핵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의하 고, 각자의 팀에 그것을 실행하라 고 승인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해야 할 일 들이 많이 남아 있고 최종적 논의 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가 알겠 는가” 라면서도“적어도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해낼 기회를 얻고 있 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성한 여건들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 고 있는 데 대해 매우 희망적” 이 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배경에 대 해선“누군가를 면 대 면으로 만 나면 그들이 진짜로 역사적이고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할 준비 가 있는지를 더 잘 읽게 된다” 며 “과거 대북 협상의 긴 역사에서 여러 차례 그들의 약속이 거짓이 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 큼, 나의 목적은 (비핵화) 성취에 대한 기회가 있는지를 타진하며 알아보려는 것이었으며, 나는 (진 짜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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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 실패한 협상 의 역사를 거론,“우리는 역사를 알고 위험부담을 안다. 이 행정부 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 며“우 리는‘불가역적’ 이라는 말을 매우 중요한 의도를 갖고 사용하고 있 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우리는 비핵화가 달 폼페이오 장관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 성되리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러한(불가역적인) 조치들을 (북 라고 강조했다. 한에)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고 있다. 그게 (과거와) 다른 점” 표” 이라며“두 나라 모두 단순한 말 그는 김 위원장이 정말로 핵을 밝혔다. 또한‘완전한 비핵화’전에는 을 넘어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 고 덧붙였다. 느냐는 질문에“김정은은 지속적 제재완화 등 부분적 보상도 없는 해야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4·27 남북정 인 압박작전으로 지금과 같은 상 지에 대해“이 행정부가 매우 분 명한 입장을 취해왔듯 우리는 북 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지 황에 계속 처할지 아니면 그 이전 한의 핵 제거를 설득하는 데 있어 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뭔가 크고 그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 밟은 순간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대담한 다른 것을 찾을지에 대해 식으로 해 나갈 것” 이라고 재확인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대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과정에 있는 한걸음이 모두 중요 “어떤 길로 가게 될지는 모른다. 했다. 고 말했 이어“우리는 그들의 약속과 하다”며“목표는 여전히 그대로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을 것 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 다. 이어“우리는 미국민이 더이상 이다. 우리는 조치와 행동을 바라 역적인 비핵화가 이 행정부의 목

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북한이 핵무 기를 포기하는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그들 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 이 라며“리비아 사례가 이것을 보 여준다” 고 말했다. 이어‘빠르게’ 의 의미가 올해 말까지냐는 물음 에“글쎄요. 우선 얼마나 해체해 야 하는지부터 알아내는 것이 중 요하다”면서“회담에 드라이버 세트를 갖고 가서 다음날부터 분 해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 능하다” 고 답했다. 그는“따라서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 된 모든 것을 국제적인 완벽한 검 증과 완전히 공개하는 것, 그리고 리비아처럼 미국과 다른 조사관 들이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그래서 우리 는 첫 회담에서 북한이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를 확보하 기 위해 북한을 시험해 보고 싶 다” 며“우리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가 있다” 고 말했다.

김정은과 그의 핵무기에 의해 위 험에 처하지 않도록, 평화적 해결 책을 찾기 위해 외교적 대화에 관 여할 의무를 갖고 있다. 이것이 임 무이자 목표” 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법 실패 시 군사옵션 실행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해왔듯, 우리는 김정은이 미국을 계속 위 협하도록, 미국민을 위험에 처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 이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았다. 북한의 핵 보유 및 위치 등 현 황을 미국이 제대로 파악하는지 에 대해선“정보사안에 대해선 구 체적 언급을 하지 않겠다” 고 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사 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스라엘로 이 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김정은이 이란 핵 합의를 주시하며‘어머나, 그들(미국)이 합의에서 탈퇴한다면 나는 미국 과 더는 대화하지 않겠다’ 라고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며“미국 이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할지 말지 보다 그(김정은)가 더 신경 쓰는 다른 최우선순위들이 있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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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30, 2018

… 직원들 서울 도심 촛불집회 나설까 대한항공‘을의 반란’ 직원 채팅방서 논의 활발…“땅콩·물컵 던지기 퍼포먼스도 하자” “채증·불이익 받을까 걱정” … 시민단체“회사의 집회 채증은 불법” 총수 일가의 오랜‘갑(甲)질’ 을 폭로하고 이에 반발하는 목소 리를 내기 시작한 대한항공 [003490] 직원들이 서울 도심 촛불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각종 제보·증언을 통해 총수 일가 퇴진을 압박해온 직원들이 실제로 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낼 지 주목된다. 30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 면 직원들은 전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라는 제목의 익명 채팅방을 개설해 촛불집회 계획 을 논의하고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이 1천명인 이 채팅방에는 현재 850명 넘는 직원 이 참여하고 있다. 이 채팅방에서는 촛불집회에 서 사용할 구호, 피켓, 플래카드 등의 시안부터 노래 개사, 의상· 마스크 착용 제안 등 다양한 아이 디어가 논의되고 있다. 채팅방 운영자는“회사 측의 방해가 예상된다” 며“(경찰에) 집 회 신고를 마친 뒤 장소와 시간 등 자세한 사항을 공지하겠다” 고했 다. 운영자는 법 테두리 안에서 집 회를 강하게 열겠다며“광화문, 국회, 국토교통부, 관세청, 청와대

대한항공 직원들이 만든 촛불집회 피켓 초안

집회 현장 채증하는 대한항공 직원 추정 인물

인근이나 국민연금공단, 서울시 ‘땅콩 회항’ 과 조현민 전무의‘물 청광장 등 다양한 장소를 고려하 벼락 갑질’ 을 풍자하는 의미로 땅 고 있다”고 했다. 채팅방에서는 콩·물컵 던지기 퍼포먼스와 매 광화문광장이 주로 거론되고 있 실 음료 1박스 준비하기 등 집회 다.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매실 직원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음료는 지난달 조 전무가 광고대

행사 직원에게 폭언하면서 뿌린 것으로 알려진 음료다. 직원들은“휴가를 내고서라도 참석하겠다” ,“가족과 함께 참여 하겠다” 라거나“그룹사나 협력사 직원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겠다” 는 등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 등이 지원을 제 안했지만, 직원들은 회사 노조는 물론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도움 없이 촛불집회를 이끌 계획이다. 이른바‘외부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정치색이 입혀질 경우 주 장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공격받 을 빌미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다. 운영자는“기존 노조와는 함께 하지 않고, 어떤 단체의 개입도 최 대한 거부하겠다” 며“부족해도 우 리끼리 한다” 고 했다. 직원들은 회사가 집회 참석자 를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주지 않을지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 도 신분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며 후드티, 모자, 마스크, 선글라 스 등 착용을 서로 권장하고 있다. 한 직원은“우리도 휴대폰으로 회사 측이 사진·동영상 촬영하 는 것을 찍어 유튜브로 실시간 송

출하는 등 제보하자” 고도 했다. 이 채팅방에는 지난 27일 대한 항공 2개 노조가 본사 앞에서 연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촉 구대회’당시 회사 노무팀 직원이 현장을 채증하는 장면이라며 사 진기를 든 직원을 찍은 사진이 올 라오기도 했다. 회사 측이 집회 현장을 채증할 경우 이는 불법 소지가 짙다. 현재 공권력을 부여받은 경찰 도 집회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 서 폭력 등 불법행위가 일어날 경 우 제한적으로 현장 채증에 나서 고 있다. 기업이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 회 현장을 임의로 채증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물론 헌 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제한 한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 는 게 시민사회단체 주장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시민위원장 은“회사 측의 집회 채증은 위력 을 행사해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 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며“채증 목적도 참석자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죄질이 나쁘다.‘갑을 문제’해결을 주장 하는 집회에서 회사가 또다시 갑 질을 하겠다는 셈 아니냐” 고 꼬집 었다.

등학교 동창인 강남의 유명 성형 외과 원장과 결혼해 쌍둥이 자녀

를 슬하에 두고 있다. 그는 2014년 이른바‘땅콩 회 항’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났다가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갑질’논란으로 조양호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 며 자매를 즉시 직책에서 사퇴 조 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그룹 경 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한진그룹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 결혼 8년만에 이혼소송 남편이 서울가정법원에 이달 초 제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 인 조현아(44·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혼 8년만에 남편으로 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 사장의 남편 A씨는 지난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 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 하는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은 서울 가정법원 가사합의4부(권양희 부 장판사)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소

장과 답변서 요약표, 자녀양육 안 내문 등의 소송 관련 문서를 이달 중순께 송달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현재까 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재판기일 역시 잡히지 않 았다.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

남북 3년 만에 시간 통일… 경제 효과도 있을까 표준시를 서울에 맞춰 통일하 다며 2015년 8월부터 남한보다 30 겠다는 북한의 결정에 민족 동질 분 늦은 시간을 표준시로 정해 사 성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지뿐만 용해왔다. 서울보다 30분 늦은 아니라 경제적 배경이 작용했는 ‘평양시간’ 이 등장하면서 개성공 지에 관심이 쏠린다. 단 출·입경과 남북 민간교류 등 단기적으로는 남북경제협력이 에서 일부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 재개될 경우 시차에 따른 혼선과 다. 이 때문에 남북 표준시 통일로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 재개를 앞둔 남북 경협이‘미래 문가들은 봤다. 아울러 남북관계 단일 경제권’ 의 큰 틀 안에서 본 가 급진전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격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단일 경제권을 목표로 한 포석일 는 평가가 나온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인적·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문재 물적 남북 왕래가 본격화하면 다 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 른 시간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원장은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느꼈던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 남북의 표준시를 통일하기로 합 서로 다른 시간을 사용함에 따 의했다. 라 교역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소 북한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 통 혼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왼쪽)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보인다. 예컨대 남북 간에 경의선 철로를 통해 열차를 운행할 때도 시차에 따른 혼선을 없앨 수 있다 는 것이다. 물류 측면에서는 효과 가 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 입장에선 30분 빨리 하루 를 시작하면서 경제활동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효과도 있을 법하다. 남북 경협과정에서도 경제활 동시간을 30분 늘려 생산성과 효

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으로선 현실성이 떨어지 지만,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관계 급진전에 따라 북한과 금융거래 등이 가능해질 때 남북 표준시 통 합은 불필요한 거래 비용을 줄이 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자국 의 표준시를 바꾸는 사례는 다른

국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좌우로 퍼진 국토의 성 격에 대략 다섯 개의 시간대에 걸 쳐 있는데도 사실상 베이징 표준 시로 통일돼 있다. 대만은 지난해 말 탈중국화 차 원에서 중국과 동일한 표준시를 한국·일본과 같도록 변경하는 안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아일랜드는 2014년 낮 시간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과 같 은 표준시를 한 시간 당겨 유럽과 통일하는 안을 추진했다가 반대 에 부닥치기도 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 장은“경제협력 과정에서 다른 표 준시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지장 을 줄 수 있다” 며“표준시 통합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경제권으로 가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각종 옥류관 관련 글.

“옥류관 서울점 만들어요” 청와대 국민청원·SNS에 평화 열망 가득 “대동강 맥주, 남북경제교류 1호 품목 지정”청원도 “남북이 종전되면 군대 안 가 또 북한 맥주인‘대동강 맥주’ 도 되지 않나요?” ,“평양으로 수 를 수입해달라는 청원도 눈에 띄 학여행 갈 수 있나요?” ,“평양 옥 었다. 한 청원인은“북한 대동강 류관 서울 직영점 개업을 제안합 맥주를 남북 경제교류 1호 품목 니다.” 으로 정해주시길 바란다” 는 글을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올리기도 했다.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며 평화 분위기 속에 북한 여행을 각종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 꿈꾸는 이들도 많았다. 남한과 북 고 있다. 모병제 전환과 북한지역 한이 자유롭게 오가는 속에서 서 관광은 물론 남북 경제 협력에 이 로의 문화도 이해하고 통일의 발 르기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 판도 삼을 수 있지 않겠냐는 장밋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빛 희망도 이어졌다. 판에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담 한 트위터 이용자는“통일이 은 글이 줄을 잇는다. 되면 해외여행보다 북한 여행 비 특히‘냉면 회담’ 이라는 말이 율이 상당할 것 같다” 고 내다봤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 고, 또 다른 이용자는“휴전선이 킨 평양냉면은 연일 화젯거리였 일반 국경이 되어서 북한 여행을 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니고 싶다” 고 소망을 전했다. 옥류관 서울 직영점을 만들어달 서울과 평양 사이 기찻길을 연 라는 청원 글도 잇달아 올랐다. 결해 유럽까지 가자는 바람도 있 한 청원인은“개성공단처럼 었다. SNS에는 서울에서 평양을 임진각이나 남한 쪽에 옥류관 분 거쳐 베를린으로 향하는 기차표 점을 차리면 어떻겠냐” 면서“서 사진과 함께“평화가 길이다, 기 로의 문화를 나누기도 좋고 남북 차 타고 유럽여행” 이라 쓴 글도 한 공동사업 1호로도 아주 제격 종종 보였다. 일 것 같다” 고 의견을 밝혔다. 대학생 유모(23)씨는“작년에 또 다른 청원인은“서울에 옥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유럽 류관 직영점을 개업하게 된다면 을 갔었는데 만약 통일이 된다면 많은 국민이 그 맛을 보고 남북 서울역에서 베를린 중앙역까지 평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기차를 타는 상상이 현실이 되지 “남북의 평화를 상징하는 장면이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될 것” 이라고 적었다. 한편 입영 대상자들 사이에서 평양냉면의 인기는 SNS에서 는 입대 여부와 시기가 최고의 도 식을 줄을 몰랐다. 정상회담이 ‘핫 이슈’ 였다. 끝난 주말에는 회담 당일 맛보지 주말 내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 못한 평양냉면을 먹으러 간다는 티와 SNS상에서“입영을 연기해 글이 자주 눈에 띄었다. 실제 회 야 하는 것 아니냐” 는 질문과 모 담 직후 전국의 내로라하는 평양 병제 전환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냉면집들은 남북정상회담 특수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를 톡톡히 누렸다. 판에도‘모병제 모집을 희망한 평소 평양냉면을 즐긴다는 이 다’ 는 글이 속속 등장했다. 한 청 모(33·여)씨는“남북회담이 평 원인은“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화회담으로, 또 민족 통일로 이어 한 만큼 더는 50만∼60만 군대가 진다면 옥류관 광화문점, 옥류관 필요하지 않다” 며 징병제로 인한 강남점 등이 생겨 마음껏‘평양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하 냉면’ 을 즐기는 날이 오지 않겠 루빨리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 느냐” 고 기대했다. 고 주장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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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트럼프 탓 애끓는 유럽 “관세폭탄 대비·이란핵합의 수호”결의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상은 29일 (현지시간) 미국이 유럽연합(EU)을 상 대로 취한 고율 관세조치를 거두지 않 을 경우 보복조치에 나서기로 의견을 함께했다. 아울로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미국 과 이란의 갈등을 적극적 중재안 제시 로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 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 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삼자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성명 을 통해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세 정상은 미 국이 EU를 상대로 무역조치를 취해서 는 안 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EU는 다자간 무역 질서의 틀 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3자 회담을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들 3국 정상은 29일(현지시간) 삼자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취한 고율 관세조치를 거두지 않을 경우 방어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독일정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프랑스ᆞ독일ᆞ영국 3자 전화통화… 관세 막판타협 성사될지 주목 이란핵합의 추가협상 중재의사 재확인… EU내 재협상 회의론도 존재 다” 고 말했다. 세 정상은 또“미국이 대서양 연안 국가들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 지 않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 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유럽산 제품에 대해선 내달 1일까지 유예기간 을 뒀다. 미국이 기한까지 영구 면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 조처가 발 효돼 EU와 미국 간‘무역전쟁’ 은 불가 피한 상황이다. EU는 그동안 미국에 EU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영구적인 관세 면제 조치를 거듭 요구하고, 미국이 해 당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오렌지, 청 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하 겠다고 밝혔다. 다만,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 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6일 CNBC 에 EU에 양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커들로 위원장은“우리의 많은 친구 가 무역 관행, 관세, 세금에 대해 일부

양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서 는 조건으로 서방이 이란에 대한 제재 자동차 부문의 동등한 대우에 대한 우 를 단계적으로 해체키로 한 합의다. 려를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을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어“세 정상 ‘최악’ 이라고 표현하며 재협상을 하지 은 미국이 이란 핵 합의를 지켜야 한다 않으면 다음 달 12일이 시한인 대이란 는 점에 다시 의견을 모았다” 고 밝혔 제재 유예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해 다. 이란 핵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동시에 이란의 핵·탄도 이번 전화통화는 마크롱 대통령과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기간과 다른 지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각각 미국 워싱 역적 역할을 포함해서 추가협상의 더 턴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넓은 틀에 관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을 한 것과 관련해 진행됐다. 재확인했다” 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7일 트럼프 대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3국 정상은 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문제와 이 이란 핵합의가 탄도미사일, 일몰조항, 란 핵 합의 등에 대해 이견만 확인했다. 이란의 불안 야기 행위 등과 같은 내용 이에 앞서 24일 마크롱 대통령과 트 을 포함하도록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훈훈한 데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무역문제와 이 구와 거의 일치한다. 란 핵 합의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부활함으로 특히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EU 써 핵합의가 백지화되지 않도록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이 요구하는‘새로운 핵합의’ 에 동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하면서 이란에 사실상 양보를 압박한 이탈리아 등은 EU 측이 미국의 이 셈이다. 란 핵 합의 탈퇴를 막기 위해 추진하는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이란과 대이란 추가 제재안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 EU가 추가 조치를 취해도 트럼프 대통 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협 령은 핵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주 정이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 장이다.

지구 대기 6대 오염원 선박, 하늘에서 감시한다 EU ‘센티널-5P’ 위성, 선박 감시 임무 착수 공해 상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 며 지구 대기를 오염시켜온 대형 선박 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30일 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사된 유럽연합(EU)의 대기 감시 위 성‘센티널-5P’ 가 지구 궤도에 안착 해 본격적인 임무에 착수했다. 센티 널-5P가 최근 보낸 영상이미지에는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지중해를 오가 는 선박이 내뿜는 이산화질소(NO2)의 흔적이 선박 항로처럼 고스란히 잡혔 다. NO2는 선박에서 동력을 얻으려고 디젤 연료를 땔 때 나온다. 육지에서는 승용차나 트럭, 공장 등에서 배출되며 이산화탄소(CO2)와 함께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있다. 센티널-5P 이 전의 위성들도 선박항로처럼 된 NO2 흔적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한 달이나 1 년 이상 자료를 축적한 뒤에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반면 센티널-5P는 첨단 대기관측 장비인‘트로포미’ (Tropomi)의 센서가 정밀해지고 사진 해상도도 높아져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선박의 대기 오염 증 거를 확보할 수 있다.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로켓에 실려 발사 되는 센티널-5P 위성

트로포미 운영 책임자인 페파인 비 프킨드 박사는“모든 선박이 거의 같은 항로로 움직여 (NO2 흔적을) 직선처럼 볼 수 있다” 면서“20척가량이 지나갔 지만 각 선박이 많은 양의 NO2를 배출 했다” 고 밝혔다.

세계 5만여척의 대형 선박이 내뿜 는 온실가스는 해상운송업을 지구 상 에서 여섯 번째로 큰 대기 오염원으로 올려놓았지만 주로 해상에서 이뤄지다 보니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상운송업은 교토의정서와 파 리 협약 이행 의무를 면제받아오다 이 달 초에야 205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동 거 리, 제원, 연료 소모량 등을 역산해 계 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추정치 로 위성감시 등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센티널-5P가 제때에 본격적인 감시 임무에 나섬에 따라 해상 대기오 염 감시체제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 다. 하지만 센티널-5P의 트로포미는 선박 항로 상의 NO2나 오존, 기타 오 염물질을 잡아낼 수 있지만 CO2에 대 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EU는 유럽우주 국(ESA)에 CO2 감시 전문 위성 개발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해 2020년 대에 센티널-7을 띄울 것을 예상되고 있다.

‘러, 영국 총선도 개입?’…“트윗봇이 야당 노동당 지지 전파” “총선 직전 계정 급조… 보수당 관련 트윗은 10개 중 9개가 비판 내용” 미국 등 서방국가의 선거 개입 의혹 을 받아온 러시아가 지난해 영국 조기 총선 당시에도 야당인 노동당을 지지 하고 집권 보수당에 대한 공격을 가했 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인 더선데이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스완지 대학과의 공동 조사 결과 지난 해 6월 8일 총선 수주 전부터 6천500여 개의 러시아 트위터 계정이 제러미 코 빈 대표 등 노동당 지지 메시지를 수백 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전파했다고 밝 혔다. 반면 이들 계정은 보수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하거 나 헐뜯는 내용을 주로 게시했다.

러시아에 의해 만들어진‘봇’ (bot) 계정들은 영국 여성의 이름을 사용했 지만 실제로는 대중에게 잘 조직된 정 치적 메시지 공격을 가하기 위해 대량 으로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봇은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 으로 트윗하는 계정을 말한다. 분석 결과 이들 계정이 올린 노동당 및 코빈 대표 관련 메시지는 10개 중 9 개가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반대로 보 수당 관련 트윗 10개 중 9개는 적대적 인 내용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윗을 올린 계정은 대부분 총선 수주 전에 만들어져 활동을 시작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영국 조기총선에서는 보수

당이 과반에 실패하면서 코빈 대표와 노동당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은 선거를 거 치면서 25%에서 4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번 폭로 이후 트위터에 관련 정보 공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하는 목 소리도 나오고 있다. 맷 핸콕 영국 디지털·미디어·문 화·스포츠부 장관은“어느 나라든지 간에 다른 나라의 민주적 선거를 방해 해서는 안 된다” 면서“트위터는 민주 적 폭로 내용을 보호하고, 그들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밝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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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무릎 꿇어?”… 필리핀 여성단체, 위안부 동상철거에 반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세워진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불과 4 개월여 만에 철거되자 현지 여성단체 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 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심야에 마 닐라만 산책로에 세워져 있던 높이 3m 위안부 동상이 마닐라시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중장비를 동원한 철거 작업은 27일 오후 11~12시에 이뤄졌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현지 일본대사관은 필리핀 정부로 부터 위안부 동상이 철거될 것이라는 사전 연락을 받았다. 마닐라시는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필리핀서 위안부 동상 철거 작업을 위해 위안부 동상을 철거했다 고 밝혔지만, 필리핀 정부가 주요 원조 필리핀 여성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처 국인 일본의 불만을 의식한 조처라는 사” 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또“일본 해석이 지배적이다. 과 그 꼭두각시가 아무리 덮으려고 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일본 총무상 더라도 일제 강점기의 참상을 알리는 은 지난 1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일을 계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에게 동상 건립에 대해 유감을 테레시타 앙 시 비영리단체 대표는 표명했고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그들은 햇빛을 두려워하는 범죄자처 중의원 의원은 동상철거를 요구했다. 럼 금요일 밤늦게 위안부 동상을 철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필리핀 여 했다” 면서“일본에 무릎 꿇은 것” 이라 성단체연합은“일제 강점기에 희생된 고 비판했다. 수백 명의 필리핀 위안부를 모욕하고 마닐라 위안부 동상은 필리핀 국가

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단체가 지 난해 12월 8일 제막했다. 동상 밑에는 “이 기념물은 1942~1945년 일제 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 이라며“그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구멍이 뚫렸으며 주위에는 푸른색 시 트와 철망이 설치됐다.

아베 내각 비지지율 51%… 응답자 72%“모든 불상사는 아베 책임” 닛케이 여론조사… “북일정상회담 해야” 응답 75%로 압도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여전히 지 지율보다 높은 상태라는 여론조사 결 과가 나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지난 27~29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로, 지난 3월 조사 때의 42%보다 1%포인 트 상승했다. 그러나 비(非)지지율은 51%로, 직 전 조사의 49%보다 2%포인트 올랐다. 닛케이는“내각 지지율이 보합세” 라며“지지율이 급락한 지난달에 이어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은 상태” 라 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인 모리토모(森友)학원과 가케(加計)학원 문제, 일본 정부의 문서 관리 문제등 일련의 불상사에 대해 72%가“총리에게 책임이 있다” 고답

했다.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에 대해 총리가 관여나 지시 여부 를 부정했다는 점에 대해“납득할 수 없다” 는 응답이 73%였다. 지난 17~18일 미국에서 이뤄진 미 일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다는 대답이 46%,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9%였다.

여론조사에선 6개 야당이 아소 다 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사임 등을 요구 하며 국회 심의를 거부한 점에 대해선 64%가‘적절하지 않다’ 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일정상회담에 대 해‘해야 한다’ 는 응답은 75%로,‘할 필요는 없다’ 는 의견(19%)보다 훨씬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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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APRIL 30, 2018

내 삶을 되돌아 본다

[독자 시단(詩壇)]

살다 보니까 최승이 <플러싱 우정약국 매니저>

살 때는 힘에 겨워 버겁기만 하였는데 지난 날들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맘속에 아롱지네요 밤새 꾼 짧막한 꿈처럼 곱기만 하네요.

퍽이나 많은 날에 힘을 다했지만 마음대로 된 일은 없었어요 지나온 길이 멀긴 먼 길이었지만 피었다가 없어진 뭉개구름 같네요

똑 같은 날은 하루도 없었어요 날마다 새로운 날이었어요 오늘은 또 무슨 날일까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직도 쓸 날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꽃향기에 훔뻑 젖고 바람소리의 가락에 빠지고 싶어지네요 눈망울이 맑았던 어린 시절이 때 없이 그리워져요

잘못한 일도 부끄러운 일도 이유와 사연이 있었어요 힘들었던 날들도 아련한 그리움이에요 스쳐가는 바람이었어요

<편집자 주(註)> 위의 시 작품은 youtube에서 제목을“살다 보니까 최승이” 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가곡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어라”<7> 제대를 앞두고 찾은 마지막 방문길 속리산

서병선 <뉴욕 거주 성악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

제대를 앞두고 관광으로 찾아간 통도사 전경

언젠가는 마지막 날이 온다는 것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귀중하기만 하군요 살다 보니까 삶이 아름다워졌어요 “…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올라가는 등산길은 험준한 길 이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밀어주고 당겨주고 끈끈한 인간의 정이 얽키고설킨 멋진 등산이었다. 보통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길을 2시간이 되어 ‘문장대’에 도달할 수 있었다. 4면이 흰 눈으로 뒤 덮인 아름다운 세상! 흰눈으로 뒤덮인 속리산의 기상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4월22일자 A10면에서 계속] 병장에서 하사로 진급하자 매 주말 마다 외출이 자유로웠다. 부산에서 머 므르는 동안 여행지를 찾았던 아름다 운 추억을 되새겨본다. ◆ ‘내원암’의 아름다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부산에서 통 도사를 가는 길에‘내원암’ 이란 비구 니 스님들이 거처하는 조그만 암자였 다. 이곳에서 철철철 넘처 흐르는 물은 암자를 들어서는 먼 입구까지 엄청난 수량이 콸콸 넘쳐 흘러 와우! 하는 감 탄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이 엄청난 맑은 물이 어덯게하여 생 겨난 것 일까? 통도사를 가는 큰 대로에서 20분 동 안 걸어가면‘내원암’ 이 자리잡고 있 는 양쪽이 높은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 어 아름다운 경관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곳을“소금강”이라 고 부른다. 이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보 는 순간 내 온몸과 마음이 수정같이 맑 아지는듯 하다. 경내에 들어서자 비구니 스님들이 그 맑은 물에 빨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다음은‘해인사’ 다. 해인사도 물 이 맑기로 유명하다. 가는 곳마다 철철 흐르는 맑은 물! 팔만대장경의 방대하 고 경이로운 업적! 내가 해인사를 찾은 때가 주말이라 방문객이 엄청났다. 어찌하다보니 홀 로 간 나는 고등학교 여학생단체 한 모 퉁이에 끼어 하루밤을 지새게 되었다. 그래도 내 옆 여학생의 손목 한번 만지 지 않고 하루밤을 보냈다. 이 모두가 사 색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 생각된다. 내 가 결혼할 사람이 아니면 손목도 만져 서는 안돤다는 것이 굳은 신조가 되었 기 때문이다. ◆ 참 행복으로 가는 길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삶의 가장 큰 목적은 행복에 있다. 이는 인륜을 지키

고 사는 삶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일 이다.‘행복’ 으로의 가장 귀한 안내자 는 사색 이라고 생각된다. 사색을 깊이 하는 경지에 이르면 욕심에서 해탈하 고 진정한 사랑의 경지에 이른다. 이는 자연사랑, 사회사랑, 사람사랑…등 만 물을 사랑하는 해탈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욕심을 초월한 경지 에 이르는 길이니 여성을 사랑으로 볼 뿐 탐욕으로 볼 수 없는 경지가 되는 것 이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있는 곳이 다. 이는 누구나 노력하여 이를 수 있는 경지라고 생각된다. 나는 근래들어 노벨평화상 수상자 인 티베트의 영적지도자 달라이 라마 와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쓴 <기쁨의 발견> 책을 매일 읽고 감명을 받는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들을 행복하게 인 도해주는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책, 아름다운 사람들이 허다하게 많다. 우 리가 눈을 뜨고 보지 않고 귀를 기울여 듣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은 어두워져 가고 기쁨이 사라져가는 것이다. 사색 은 인류정신을 보존시켜주는 가장 귀 한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Mee Too’운동으로 전 세 계가 혼란에 빠지고 있는 것은 인간정 신의 상실이지 다른 변명이 필요하지 않다. ◆ 폭설 속에 찾은 속리산 제대를 앞두고 찾은 마지막 방문길 속리산 산행으로 돌아간다. ‘속리산’ 은 산도 아름답고 산의 기 상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와 오래 전부터 찾고 싶었던 곳이다. 그날 따라 눈이 펑펑 쏟아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펑펑 쏟아졌다. 이렇 게 불순한 날씨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 고 깊은 속리산을 향해 홀로 걸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20분간 걸으니 크고 장엄한 미륵불 앞에 도착했다. 잠 시간 마음을 가다듬고 속리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속리산은 남한에서도

손 꼽히는 높은산 이요 험준한 산 이다. 이러한 산을 눈 이 펑펑 쏟아지는 날 홀 로 걸어 올라가는 것 이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나에게는 두려운 것이라 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펑펑 쏟아지는 눈길을 뚫고 홀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한참동안 올라가니 해가 떨어지고 어 둠에 휩싸여 방향을 알아 볼 수 없는 지 경에 으르렀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계속해서 걸었다. 한참 동안 걸으니 목 적지인‘복천암’ 이란 암자가 나타났 다. 와아! 이제는 살았구나! 긴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스님들이 놀라는 표정을 짓고 반겨 맞아 주시며“이처럼 험악한 날씨에 이 높은 산을 어떻게 하여 홀로 올 생각을 했느냐?” 며 꾸짖으셨다. 곧 이어 따듯 한 밥상을 대접해 주었다. 얼마나 고맙 던지!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그 곳에서 고등 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서울대 상과대 학 출신 3명을 소개 받고 금방 친숙한 사이가 되었다. 속리산은 내가 오래 전 부터 오고 싶었던 곳 이라고 말하자 자 기들도 공부에 전념하랴 등산을 못 했 다고 하면서 다음날 아침 속리산 최고 봉인‘문장대’를 같이 올라가자고 했 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4명이 등 산길에 올랐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 길을 헤치고 올라가는 등산길은 험준 한 길 이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밀 어주고 당겨주고 끈끈한 인간의 정이 얽키고설킨 멋진 등산이었다. 보통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길 을 2시간이 되어 정상에 도달할 수 있 었다. 4면이 흰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 운 세상! 흰눈으로 뒤덮인 속리산의 기 상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렇게 해서 군제대를 앞두고 명소 를 찾는 나의 여행길은 펑펑 쏟아지는 눈길을 뚫고 찾아간 속리산 등산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계속]

‘독자의 글’ 투고 기다립니다. 뉴욕일보 편집국 독자부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 내가 꼭 한마디 해야되겠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또 숱한 일을 당합니 다. 때로는 아름다운 일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또 어처구니 없는 일도 겪습니다. 이 모든 것이‘글’ 의 소재입 니다. 우리 삶 속의 일들을 글로 한번 써 보세요. 삶이 달라집니다.‘나의 주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등 이 나, 시, 수필, 단상 등 형식은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생활 속의 감상을 글로 쓰셔서, 필자의 인물 사진, 글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함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고맙게 뉴욕일보 독자 페이지에 싣겠습니다. ▲ 보내실 곳: 뉴욕일보 편집국 이메일 edit@newyorkilbo.com


2018년 4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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