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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2, 2014

<제275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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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월요일

5월은 어버이 달… 효·사랑 실천에 격려의 꽃다발 상록회, 효행상 시상식 주류 정치인 참여 늘어 맑음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전통의 효 사 상이 심어지고 있다. 1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파인플 라자에서 개최된 뉴저지한인상록회 주 최‘제 13회 효행상 시상식 및 문화축 제’행사에서는 많은 수의 미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참석해 동반 시상을 자청하 는 등 한국 전통 효 사상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 강태복 상록회장은“한국의 전통 문 화를 이해 못하던 그들이 이제는 상록회 에서 선정한 수상인들에게 미 정치인들 스스로 참여해 상을 시상하는 등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며“전 통 문화 계승을 위해 마련된 행사가 후 세들은 물론 타민족에게도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매우 보람되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올해의 효부상은 이

흐림

5월 13일(화) 최고 66도 최저 55도

5월 14일(수) 최고 60도 최저 58도

5월 12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24.60

1,042.53

1,006.67

1,034.60

1,014.60

1,036.89

1,014.04

뉴저지한인상록회‘제 13회 효행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상을 수여받은 후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헌옥 씨가 수상했으며 효녀상은 남수자, 백영미 씨가 장한 어머니 상은 정향자 씨, 장수상은 이강민 씨가 각각 수상했 다.

이외에도 사회 봉사상은 원혜경 헤 캑색 대학병원 이사, 한민족상은 허낭자 아콜라한국문화학교 교장에게 돌아갔 으며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이 추천한 프

원-달러환율 하락 전망 확산 “1달러=990~975원”예상도 한국의 원화 강세(환율 하락)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다. 한국의 환율 하락 속도는 주요 32개 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해외 투자은행 (IB)들도 일제히 원화 강세를 점쳐 급격 한 환율 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부담이 커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 후 원화 가치는 3.51% 상승했다. 이 때 문에 환율은 달러당 1,058.5원에서 1,024.4원으로 30원 넘게 하락했다. 2008 년 금융위기 이후의 최저치 경신을 이어 간 환율은 지난 9일 장중 1,020원까지 하 락, 당국이 다급하게 개입해 환율을 끌 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시장에선 당국이 1,020원을 1차 저지 선으로, 1,000원을 2차 저지선으로 설정 하고 환율 급락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방어 노력에도 올

5월 12일(월) 최고 82도 최저 65도

해 하반기에는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갈 이견이 없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해외 외환은행은 이달 월례 보고서에서 주요 IB 가운데 미쓰비시도쿄UFJ는 연 “시장 수급상 달러화 공급 우위에 따라 말에 환율이 975원으로, 웰스파고는 990 환율이 소폭 하락할 것” 이라며 올해 말 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까지 환율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 다른 IB들도 예상 수준은 조금씩 다 다. ▶ 관련기사 A9면 르지만, 일제히 환율 하락을 점쳤다. 하 국내외에서 환율 하락 전망이 지배 락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데 적인 이유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

포트리,‘세월호 희생자 추모’선언문 채택 한인들,“시의원 선거 앞두고 뭔가 이상?” 뉴저지주 포트리시가 지난 8일 세월 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과 아픔을 같이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은 이날

시의원과의 정기 주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읽은 뒤 베다니 교회 김기영 목사에게 전달했다. 포트리는 뉴 저지주에서도 대표적으로 한인들이 많 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렌신 벡, 리지필드 시장이 추천한 모데 스터 메디나가 각각 타민족 특별추천상 을 수상했다. <신영주 기자>

능성이 작아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달러 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신흥국 통화 중 원화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원화가 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환 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미국 재무 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4월에도 원화가 저평가돼 있으며, 한국 정부를 겨냥해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 다고 거듭 지적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A5면 지난해 한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경 상수지 흑자를 냈으며, 올해도 줄곧 흑 자 행진이다. 대규모 경상 흑자는 환율 추가 하락의 요인이면서 원화가 저평가 돼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도 여겨진다. <3면에 계속>

일각에서는 선언문 채택이 6월4일 실 시되는 포트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한인 출신 폴 윤 변호사가 시의원 도전장을 던진 상황에서 현역인 민주당 시의원들 이 같은 당 소속인 소콜리치 시장과 함 께 한인사회에 구애작전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6일 뉴욕주 상원은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는 한국 정부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한다는 내용 의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이렇게 햇살 좋은 날”… 용궁 속 자라 가족의 봄나들이 주말 뉴욕·뉴저지 일대는 밝은 햇살 속에 기온이 화씨 80도 이상씩 오르는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 다. 뉴저지 패세익 리버의 자라 가족들도 햇살 쬐기 나들이에 나섰다. <사진제공= 독자 조 요한>

주말 동안 80도 이상… 초여름 날씨 고온현상 12일까지 이어지다 13일부터 ↓ 10, 11일 주말 동안 뉴욕시 낮 최고기 온이 80도(섭씨 26.7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10일에는 지역별로 비가 간간히 내 리며 습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낮 최 고기온이 예년 기온보다 화씨 15도(섭 씨 8.4도) 정도 높은 82도(섭씨 27.8)를 기록했다. 어머니날인 11일에도 화창한 날씨와 함께 낮 최고기온이 82도(섭씨

27.8도)까지 올라가며 초여름 날씨가 계 속됐다. 고온현상은 아침 최저기온 65도 (섭씨 18.3도), 낮 최고기온 81도(섭씨 27.2도)를 기록하는 12일에도 이어질 것 으로 웨더채널은 내다봤다. 그러나 웨더채널은 13일부터 낮 최 고기온이 66도(섭씨 18.9도)에 머무는 등 주초 이후에는 기온이 다시 예년 수 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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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MAY 12, 2014

“조기 발견하면 얼마든지 치유 가능” 유방암 바로알기 걷기대회…“보람찬 동참” “엄마를 위해 함께 걸어요”한인사회 에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회가 마련됐다. 홀리네임병원 코리안메디컬프로그 램(KMP)이 10일 뉴저지 리지필드파크 뉴오버펙공원에서 유방암 바로 알기 걷 기 대회‘워크 포 맘(Walk for Mom)’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인사회에 유방암 조기 검진 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방암에 대한 경각 심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 다. 최경희 KMP 부원장은“참가자들이 함께 걸으면서 유방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기금도 모금하고 있다” 며“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무보험 한인여성들의 무료 유방암 검사를 위해 쓰여진다” 고 말했다. 최경희 부원장에 따르면“그 동안 이 행사를 통해1천 명 이상이 무료로 유방 암 검사를 마쳤고 이중 20명 가까운 이 들에게서 암이 발견”됐다. 최 부원장은 “이는 타민족 커뮤니티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유방암 발병률이라며 유방암

‘금강산 뉴욕 김치’실무 담당자인 조셉 조 매니저(왼쪽)와 데이빗 김 매니저(오른쪽).

‘김치’,미국 본격적 공세 맨해튼‘금강산 뉴욕 김치’개업 맨해튼 중심가 5 애브뉴 락펠러센터 근처에 김치 홍보관을 겸한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 금강산 식당(대표 유지성) 은 10일‘금강산 뉴욕 김치’개점식을 갖고“김치를 포함해 한식을 본격 홍보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유지성 대표는“금강산 뉴욕 김치는 김치를 직접 맛보고 체험할 있는 홍보 관과 고급 한식당으로 각기 나눠져 운 영된다” 며“맨해튼 락펠러센터점을 시 작으로 미 전역에 한식의 대표 주자인 김치를 알리겠다” 고 말했다. 금강산 뉴욕 김치는 이를 위한 일환 으로 매주 일요일 한미헤리티지교육재 단 뉴욕세종학당과 연계해‘김치 클래

스’ 를 운영한다.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 되는‘김치 클래스’ 는 금강산 뉴욕 김치 에서 한식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을 대상 으로 진행된다. 최경미 한미해리티지 교육재단 이사 장은“금강산 뉴욕 김치와 함께 한국 요 리 학당을 연다” 며“외국인들에게 김치 를 비롯한 한국 요리 강좌로 한국어를 알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뉴욕 김치’ 는 또 김치 스무 디를 개발, 퓨전 방식을 통한 김치 홍보 도 함께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강산 뉴욕 김치 : 16 West 48th Street(5th Ave.~6th Ave.) New York, NY 10021 <신영주 기자>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스피치 대회 통해 리더십 향상 미주한인청소년재단(회장 이수현)은 10일 스피치 대회를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와플’(WAFL, We Are Future Leaders)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대형 보험회사 처브 (Chubb) 맨해튼 본사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진출 기회가 주어졌다. 스피치 대회는 처브 후원으로 열렸 으며, 최종 우승자는 처브에서 유급 인턴십을 할 수 있다. △문의: 718-888-1174 <사진제공=미주한인청소년재단>

최경희 홀리네임병원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 (KMP) 부원장이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기 발견에 한인 여성들의 적극적인 노 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그 는 또“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선 1년 에 한 번 전문의와의 상담과 한 달에 한 번은 스스로 확인해 보는 자가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는 설명도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홀리네임병원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방암 자가 검진 을 위한 교육과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행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 된 무료 유방암 등록 신청은 오는 6월 10 일까지 계속된다. 유방암 무료 신청은 신분과 상관없으며 등록을 원하는 한인

들은KMP(201-833-3399)로 전화하면 된다. 무료 유방암 검진은 무보험자, 저 소득층, 한 번도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 은 한인들을 중심으로 100명을 선정 진 행되며 검진 후 암이 발견되면 수술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신영주 기자>

한인사회 살길은‘유권자등록과 투표’ “바쁘다는 핑계로‘내 표’포기해서야” 시민참여센터 인턴들,‘8080 캠페인’에 전력 6월3일 실시될 뉴저지 예비선거를 위 한 유권자등록 마감일(5월13일)을 사흘 앞두고 시민참여센터는 지난 주말에 이 어 10일(토) 뉴저지 포트리 일대와 리지 필드 H마트에서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 여 캠페인을 전개 했다. 이날 캠페인에 나선 시민참여센터 인턴학생들은“뉴저지주의 많은 한인들 이 올해 예비선거가 언제인지 어떤 선거 가 있는지, 특히 한인 후보들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며안 타까워 했다. 인턴학생들은“뉴저지주의 전체 주 민 유권자 등록율이 93%인데 반해 한인 들의 유권자 등록율은 53%대에 머물고

있다. 한인들이 93%의 유권자 등록율과 평균 60%이상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한 이들이 밀집한 10여개 타운에서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다” 고 말하고“그러나 우 리들이 직접 마트에서 유권자등록을 권 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는 경 우가 너무도 많았다” 며 속상해 했다. 시민참여센터는“4·29 LA 폭동 때 한인들이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이 잿더미 가 되면서 절박하게 깨달았던 것이 유권 자등록과 투표참여였다. 이민 와서 돈 벌고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학교에 자녀 를 보내면 성공이라고 여겼지만 막상 폭 동이라는 위기의 순간 한인들은 모든 것 을 잃었다.” 고 지적하고“수많은 민족과

6월3일 실시될 뉴저지 예비선거를 위한 유권자등록 마감일(5월13일)을 사흘 앞두고 시민참여센터는 10일(토) 뉴저지 포트리 일대와 리지필드 H마트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쳤다.

인종들이 얽혀 살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자기 집단의 존재감이 없을 때 차별을 당한다는 것이 미국의 역사였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삶이 팍팍해지다 보면 사회 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위기의 순 간 낮은 커뮤니티 정치력을 탓해봐야 소

한국에 거주않는 복수국적 노인 기초연금 못받는다 재미한인 등 한국에 살지 않는 복수 유주헌 복지부 기초노령연금 과장은 국적 노인은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확대 “이렇게 되면 한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해 7월부터 시행되는 기초연금을 받지 등 삶의 기반이 없는 복수국적 노인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가 국민의 기초연금을 사실상 받지 못할 것” 이라 정서적 저항을 고려해 국내 거주 불명 고 말했다. 이중국적 노인은 기초연금을 못 받도록 복지부는 실질적으로 막는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 법무부와 협 이다. 의해 기초연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법에 외국에 금 지급대상 60일 이상 머무는 65세 이상 하위 70% 노인이 해외 노인은 기초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 로 나가는 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11일 밝혔 순간부터 출 다. 이전까지 180일 이상 국외에 체류하 입국기록자 면 기초노령연금을 주지 못하도록 한데 료를 확보해 서 조건을 강화해 체류기간을 60일 이상 국외 장기체 으로 단축했다. 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걸러낼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법 시행으로 65세 이상 상위 30% 노인은 그간 세금을 아 무리 많이 냈더라도 기초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데, 조세부담을 지지 않았을

용이 없다. 한인 동포들이 일상적으로 80% 이상 유권자 등록과 80% 이상 투표 참여를 만들어 내는데 좀 더 성의를 가 져야 하겠다” 고 말했다. △유권자등록 문의 : (718)961-4117 www.kace.org

개연성이 큰 복수국적 노인은 세금으로 조성한 기초연금을 받는 불합리한 상황 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기초노령연금 제도는 국내에 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복수국적의 노인 에게도 이중국적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 다는 국적법에 따라 자격만 갖췄다면 기 초노령연금을 줘야 해 논란이 됐다.


종합

2014년 5월 12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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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여성의 성노예화는 2차 대전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

“한인들 정치력신장 위해 더 참여해야” 혼다 의원, 간절히 당부 “고소하라고 하세요.”(Let them sue.) 극우 성향의 일부 일본인들이 미국 내 일본군 위안부 기념물 철거 소송을 벌이는 데 대한 일본계 3세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72·민주·캘리포니아) 의 입장은 단호했다. 혼다 의원은 10일 시카고 한인사회가 마련한 후원 행사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미국에서 고소는 특권이다. 철거 소송하게 두자” 면서“소장을 읽어본 일 이 있나. 읽어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지 알게 된다” 고 말했다.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 도하고 일본에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혼다 의원은 위안부 기념물이 미국 에 필요한 이유에 대해“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다. 또 미국 정부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며“역사를 전진하게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한인들은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사람들에 게 알려야 한다” 며“싸우지 말고, 이것 이 무엇에 관한 문제인지를 설명하는 것 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또 혼다 의원은“위안부 문제, 여성 의 성노예화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끝 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면서 지금도 코소보와 나이지리아 등에 서 여성 납치와 인신매매 범죄가 자행되

한국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파랑새의 꿈’태권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되살아났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태권도극으로 재현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가 태권도극으 ‘파랑새의 꿈’태권도 특별 공연이 펼쳐 로 재현돼 맨해튼 한복판에서 공연됐다. 졌다. 10일 맨해튼 헌터칼리지에서는 안중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미국인들 근 의사와 당시 항일 독립운동을 소재로 은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태권도극을 한 한국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통해 한일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김영진 상임대표(왼쪽)와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

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여성에 대한 폭력이 한 국가의 군대 조직 차원에서 자행됐다. 일본은 민주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감 을 느끼고‘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우리(일본)가 그런 짓을 했다(We did it), 사죄한다(We apologize), 미안하다 (Sorry)고 말하면 된다” 고 촉구했다. 혼다 의원은“위안부 문제 해결, 인 신매매와 성노예화 범죄를 중단시키고 여성 인권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올바른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중단하지 않을 것” 이라며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아무도 나를 설득할 수 없다”

일제 피해국‘위안부 문제 국제연대’결성 추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의·평화· 인권 과제로 풀어가기 위한‘위안부 문 제 국제연대’ (가칭) 결성이 추진되고 있 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김영진 상임 대표(전 농림부 장관·민주당 의원)는 10일 시카고에서 열린 마이크 혼다(72· 민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 후원 의 밤 행사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 은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계 3세로 올해 8선에 도전하는 혼다 의원은 미 의회에 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고 일본 에 위안부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김 대표는“혼다 의원의 위안부 결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보수 와 진보, 여야를 뛰어넘고 종교를 초월 한 위안부 할머니 대책 논의 기구 출범 을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 무원장 등이 참여하며 일본 도이 루이찌 의원, 중국 역사학자 등 일제 피해를 입 은 16개국의 정계 재계 교계 시민단체 인사를 대상으로 발기인을 모집 중에 있 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월 15일 광복

고 단언했다. 혼다 의원은 미국 내 한인들에게 정 치력 신장을 위해 “참여하라”(get involved)고 조언했다. 그러면서“정치 는 변화를 위한 길고 긴 과정” 이라고 부 연했다. 혼다 의원은 8선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거는 결과를 알기 어려운 것” 이 라면서도“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아직 포기할 수 없다” 고간 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위안부 문제 이외에도 소수계 인권과 사회보장 혜택과 의료복 지 개선, 한·미·일 3국의 관계 강화 등 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절에 발기인 815명으로 공식 출범 행사 를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혼다 의원을 만나 이 같은 노력에 참여할 의사를 묻고 행사에 초청할 뜻을 밝혔다. 혼다 의원은“적극 검토하겠다” 고 답했다. 김 대표는“일본 이 위안부 문제를 반성하기는 커녕 심지 어 보상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인류 공 영과 세계 평화에 지대한 저해 요인이 된다” 며“국제연대를 통해 일본의 군국 주의 부활 시도를 저지하고 인류에 인권 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노력을 계속해 나 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한·중·일 이 연대하면 정의·평화·인권 문제에 상당한 목소리를 가질 수 있을 것” 이라 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에 세월호참사‘정부 비판’전면광고 한인단체‘한국민주화운동’‘미씨USA’ , 통해 광고비 모금 미국의 한인단체인 자칭‘한국민주화운동(South Korea Democracy Movement)’ 이 11일‘세월호 참사’ 와 관련, 뉴욕 타임스에“진실을 밝히라” 는 제목으로‘박근혜 정부’ 를 비판 하는 광고를 냈다. 일요일자 19면 전체에 실린 이 광고는“300명 이상이 여객 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면서 부제로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라고 적었다. 광고는 정부가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취하는데 실패했으 며, 관련 부처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미국 해군과 민간 잠수 전문가들의 지원 의사마저 거절했다면 서 이러한 잘못된 구조 노력은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부재, 무 능, 직무태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고는 정부의 주류 언론에 대한 검열로 세월호 참사 와 관련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보도되지 않고 있으 며, 주류 언론들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로 여론을 호도 하며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없는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 등을 언론의 잘 못된 보도의 예로 들었다. 이어 광고는 여당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잘못된 내용 을 담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법안까지 추

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고는 한국이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면서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한다 고 적었다. 이번 광고는‘한국민주화운동’ 이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 트인‘미씨USA’ 를 통해 모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초 목표액이 5만8천달러였으나 지난 9일 현재 16만439달러가 모였으며 참여자는 4천129명으로 집계됐다.

한인단체인‘한국민주화운동(South Korea Democracy Movement)’이 1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광고.

뉴욕시 소방국,‘인종차별’시정 노력 니그로 국장,“소수민족에 문호 확대” 백인 남성 위주로 운영돼‘인종차별’논란에 시달려 온 뉴 욕시 소방국이 소수 민족에게 문호를 확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뉴욕시 소방국을 새로 이끌게 된 대니얼 니그로(65) 소방국장이 조직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더 많은 소수민족을 끌어안을 것이 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소방국은 87%가 백인으로 구성돼 있어 수년 동안 법적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3월 에는 아프리카출신 미국인들이 낸 소송과 관련해 1억 달러를 배상하고 소수민족에게 혜택을 베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또 여성도 고작 37명에 불과해 1980년대보다 뒷걸음쳤다. 이번에 새로 소방국장에 임명된 니그로는 9일“더 이상 법 원의 판결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변화의 길을 향해야 한다” 며 적극적으로 소수민족 채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원-달러환율 하락 전망 확산 <1면에 이어서>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는“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흑자가 6.1%로 지나치게 높 다” 며“그만큼 원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간을 가졌으며, 시범단의 절도있는 품새 와 겨루기, 공중을 향해 격파되는 송판 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파랑새의 꿈’태권도 공연은 태권도 와 무용, 드라마 등가 접목된 것으로 태 권도가 극으로 표현된 최초의 작품이기 도 하다. 이날 공연은 뉴욕주태권도협회 ‘제2회 맨해튼 오픈 태권도 대회’ 의특 별 순서로 초청돼 이뤄졌으며 공연 직전 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 <신영주 기자> 도 마련됐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환율 하락에 쏠리는 환투기가 늘 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며“이는 환율을 더 낮추는 원인 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 고 말했다. 문제는 환율이 하락 흐름을 탔을 뿐 아니라 하락 속도가 예 상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삼성선물이 집계한 32개국의 최근 1 개월여간 통화가치 상승·하락폭을 보면 원화(3.51% 상승)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 (1.96% 상승)나 대만 달러화(0.92% 상승)보다 상승폭이 훨씬 크다. 다만, 하반기 들어 미국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서 환 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 ·국제금융연구실장은“올해 3분기나 4분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 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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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한국 문화재반환

MONDAY, MAY 12, 2014

“美, 불법문화재 반환 노력 중단없이 계속” ‘어보’수사한 美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장 조태국씨 한국에 호조태환권 인쇄원판·국새 되돌려 줘 조태국(42)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관세집행청(ICE) 산하 수사 국(이하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장은“미국은 앞으로도 (미국으로 불법 반입된) 소중한 문화재를 조사하고 반환하는 노 력을 계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 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호조태환권 인 쇄원판에 이어 대한제국 및 조선 시대 국새가 한국전쟁 중에 미국 으로 불법 반출된 사실을 밝혀냄 으로써 반환되는 데 결정적인 역 할을 했다. 조 지부장은 지난 9일 국립고 궁박물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문화재를 반환하는 일은 해당 국가와 정부, 국민과 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동시 에 세계 문화유산 및 과거 문명 에 대한 지식을 보호할 수 있다” 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미국 정부 방침에 따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07년 이후만 해도 27개국에 약 7천200 점의 문화재를 반환했 다” 고 덧붙였다. 미국으로 불법 반입된 문화재 반환이 한국만 해 당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컨대 올해만 해도 지난달 16일 워싱턴DC HSI 지부에서 약 탈된 폴란드 그림을 찾아내 본국 에 반환했으며, 지난 2월6일 뉴 욕지부에서는 나치 독일 당시 약 탈된 그림을 같은 폴란드로 돌려 주었다. 1월27일에는 플로리다 탬파 지부에서 이탈리아 정부로 15세 기 필사본 자료를 반환했으며, 1 월14일에는 뉴욕지부가 인도 정 부가 찾던 도난 고미술품을 찾아 반환했다. 미국내 도난 문화재 수사도 HSI가 다룬다고 한다. 올해 1월 21일 매사추세츠 보스턴지부는 도난된 지 35년만에 150만 달러 규모의 미술품을 찾아 하버드대 학에 반환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17일 워싱턴DC지부는 분실 된 나치 일기를 찾아 미국 홀로 코스트 기념박물관에 전달한 일

도 있다는 것이다. 조 지부장은“문화재와 예술 품의 도난·불법거래는 이들이 대표하는 문화 자체만큼이나 오 래된 관습” 이며 그만큼“약탈자 들이 귀중한 문화재를 빠르고 쉽 게 그리고 은밀히 획득·수송· 매매하는 능력은 향상됐다” 면서 “HSI의 많은 임무 중 하나는 해 외에서 반입된 약탈 문화재를 조 사·압수·반환하는 일”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넘나드는 문화재 불법 이동에서 공조 수사가 중요 하다면서“지난해 9월 호조태환 권 인쇄 원판 반환과 얼마 전 대 한제국과 조선왕조 국새·어보 반환은 (미국 내에서의) 새로운 법안이나 개정된 법안이 아닌 미 국 HSI와 한국 문화재청의 끊임 없는 노력으로 가능했다” 고 설명 했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박희웅 문화재청 국제협력과장은“미국 이 불법 유통 문화재를 단속하고 반환하는 법률적 근거는 여러 가 지가 있지만 1948년 제정한 연방 도품법(NSPA)이 특히 중요하다” 면서“미국은 전시건 평화시건 문화재 불법거래를 국가적 공공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 고 생각하는 사회적인 풍토가 있 다” 고 부연했다. 박 과장은“미국은 문화재 불 법거래 방지에 대한 국내법 체계 가 잘 정비된 까닭에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국제법규 보다는 미국 국내 법률로 해결하 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전략” 이 라고 덧붙였다. HSI라는 수사기관에 대해 조 지부장은“400건 이상의 연방법 관련 수사와 집행을 담당하는 HSI 연방수사관들은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며 미국 국가안보 및 고의적 파괴, 공격 또는 착취 에 노출될 수 있는 중요한 인프 라를 보호하기 위해 복합적인 범 죄 수사를 한다” 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전역 200여 개 도시에서 대략 7천명에 달하

고종 어진 앞에 선 조태국 지부장(오른쪽)과 박희웅 과장

는 연방수사관이 활동 중이며, 전 세계 48개국에 67개 사무소를 둔다. 담당 분야는 테러방지·대 량살상무기·무기거래·사이버 범죄·반확산 및 불법 기술이 전·마약거래·돈세탁·현금 불법거래 및 기타 금융 범죄·국 제 조직범죄·국제 갱단·인신 매매 및 밀매·아동음란물·아 동착취·지적재산권 도용·문 화재 도난·미국에 도피한 인권 침해 및 전범 용의자·비자 사 기·해외 부패 그리고 기타 세관 및 출입국 관련 위반 등이라고 한다. 이를 관장하는 국장은 대통령 이 차관급 인사로 임명하고 상원 의 인준을 거친다. 국장은 국토 안보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한다. 문화재 불법 거래, 특히 분실 또는 도난품으로 신고된 물품을 포함한 문화재의 불법 수입 및 유통과 관련된 범죄 수사는 HSI 가 주도한다고 한다. 문화재, 예 술 작품 및 유물 프로그램 (Cultural Property, Art and Antiquities Program)은 HSI의 고 유한 업무라는 것이다. 조 지부장은“연방법에 따라 HSI는 문화재 및 예술 작품의 불 법 수입 및 유통과 관련된 범죄 수사를 주도할 권한을 갖는다” 면 서“미국 관세법에 따라 HSI는 미국에 밀반입된 문화유산, 특히 분실 또는 도난당한 물품을 압수

할 권한이 있다” 고 말했다. 2007년 이후 HSI는 연방수사 관 약 350명에게 문화재 관련 범 죄 수사를 위한 최신 기술과 경 향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은 문화재와 예술품을 식별 하고 다루며, 보관하고 촬영하며 감정하는 방법 등을 훈련받는다 는 것이다. HSI 서울지부는 도쿄지부 운 영도 겸하는 지역 담당 지부로 주한미국대사관 내에 있다. 지부 장은 주한미국대사와 워싱턴DC 에 있는 HSI 본부에 직접 보고한 다고 조 지부장은 덧붙였다. 한국은 1970년 체결된 유네 스코‘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 에 관한 협약’ 에 1983년 2월14 일 가입했다. 아울러 1950년 4월 8일 제정된 국유재산법과 1950 년 6월10일 공포된 국유재산법 시행령에는 한국의 문화유산 관 련 규정이 포함됐다. 조 지부장은“이런 관련 법들 이 HSI와 한국 문화재청이 도난 문화재를 찾아내고 해당 물품의 이전 및 수출이 불법인 한국 국 유재산의 범주에 속하는지 확인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면서“HSI 는 그러한 유물이 발견된 국가의 법 집행 기관과 공조해 철저한 국내외 수사를 벌이며, 그 과정 이 매우 고될지 모르나 굉장히 보람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젊다. 지부장이라 해서 나이가 지긋한 줄 알았다. 올해 몇이냐 물으니 마흔둘이라 한다. 내친김에 결혼은 했느냐 물었더니 미혼이란다. 그러면서 “일과 결혼했다” 고 답한다. 그만 큼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뜻일 것이다. 덩치나 키가 그리 큰 편은 아 니지만 격투기 선수를 연상케 하 는 단단한 몸매다. 얼마나 체력 을 단련했는지, 팔뚝은 웬만한 여성의 허리만 했다. ‘맨 인 블랙’ (Man in Black)이 나 CIA(미국 중앙정보국) 혹은 FBI(미국 연방수사국)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익숙한 요원들이 그런 것처럼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걸쳤다. 왼쪽 가슴에는 그의 소속을 나타내는‘HSI’ 라 는 마크가 선명한 배지를 달았 다. 그래서 더 강렬한 인상을 준 다. 한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그와 이야기를 죽 하 다 보니 한국어는 능숙한 편이지 만, 일부러 영어를 쓴다는 느낌 을 준다. 한국어 통역도 대동하 고 나타났다. 이런 그에게“영화 에서 보는 스페셜 에이전트 (special agent) 복장” 이라고 하니 웃는다. 당연히 그는 특수요원 스페셜 에이전트다. 국적은 미국 이다. 역시 같은 복장인 한국인 통 역은“미국 국적이 아니면 이렇 게 높은 자리에는 못 올라간다” 고 귀띔한다. 그래서“어느 정도 직급인가” 라고 했더니“HSI에 15개 직급이 있는데 지부장은 2 급이다. 아주 높다. 그만큼 능력 을 HSI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고 보면 된다” 고 통역이 대신 대 답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DHS·United State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외교부에 해당하는 국무부나 국방부 같은 기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 리한테는 덜 알려진 미 연방정부 기관이지만, 최근 각종 대(對)테 러 활동을 통해 부쩍 국내 언론 에도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국토안보부 산하에 이민관세 집행청(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이 있고, 그 산하 각종 범죄 수사를 전담 하는 기관이 HSI(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다. 조태국 HSI 한국지부장. 그가 내민 명함을 보니‘주한미국대 사관 국토안보수사국 한국 & 일 본 지부장(Attache)’ 이다. HSI 일 본지부장까지 겸임한다는 뜻이 다. HSI가 아직은 국내에는 생소 하다는 말에“영화에서 덜 나와 서 그런가” 라며 조금은 억울하 다는 듯 웃으면서“하지만 한미 공조 수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 동하는 기관이 우리” 라고 강조 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기간에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한 문화재 중에서 최근 2건 을 반환했다. 지난해 9월3일 성 김 주한 미 국대사를 통해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반환한 데 이어 최근 버 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서 대한 제국과 조선왕조 왕실 도장 9과 (顆)를 돌려주었다. 이들 불법 유출 문화재 반환 에 직접 관여한 미국 수사 당국 이 바로 HSI이며, 그 일을 담당한 요원이 바로 조 지부장이다. 이 런 일에 즈음한 여러 이야기를 듣고자 연합뉴스는 문화재청을 통해 인터뷰 의사를 타진했다. 처음에는 한국 언론에 드러내기 를 극도로 꺼린 그이지만 곡절 끝에 본국 정부와 주한미국대사 관 허락을 얻어 어렵게 한국 언 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반환한 어보(御寶) 특별 전시를 준비하는 국립고궁박물 관에서 한국측 파트너 중 한 명 인 박희웅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장과 함께 조태국 지부장을 만났 다. 질문지는 사전에 보냈다. 인 터뷰에 대한 답변을 본국 정부와 주한미대사관의 허락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날 만남에서 그는 개별 질 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내밀었 다. 답변서는 그가 직접 작성하 고 그것을 HSI 국장과 성 김 주 한미대사가 사전에 검토했다고

한다. 두 군데에 보고 의무가 있 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는“보 스가 두 명” 이라고 하다가“오바 마 대통령이 계시기 때문에 3명” 이라고 고쳐 말하기도 했다. 여느 나라 수사기관 요원과 마찬가지로 언론에는 좀처럼 모 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이지만 한 번 공개된 자리에 선 적이 있다. 지난해 대검찰청에서 열린 호조 태환권 인쇄원판 반환식 때 성 김 대사에게 원판을 건넨 주인공 이 바로 조 지부장이다. 대사에 게 간 인쇄원판은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을 통해 변영섭 당시 문 화재청장에게로 넘어왔다. 2012년 10월 한국지부장에 취임한 그는“내가 한국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 사정을 잘 안다 해서 (한국으로) 발령났을 것” 이라며“이번 문화재 반환이 특히 나로서는 의미가 깊을 수밖 에 없다” 고 말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994년 HSI에 들어간 조 지부장은 원래 주된 수사 분야가 마약이라고 한 다. 주로 활동한 곳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이다. 이런 그가 조국인 한국으로 와서 한국 과 일본의 HSI 수사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되었다. 이 와중에서 불법 문화재 수사와 반환 일도 하게 된 것이다. 잇따른 한국 문화재 반환이 그에게 어떤 보람이 있을까? “문화재 반환 문제는 HSI가 다루는 문제 중에서도 최우선 처 리 대상(priority)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양국 관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는 일은 보람 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마 약 수사를 하면서 다룬 사건이 2 천건 가량 됩니다. 그렇게 해결 한 사건 중에 언론에 보도된 적 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한데 문화 재 사건은 언론에서도 대대적으 로 다뤄주더군요(웃음).” 조 지부장은“문화재 불법 유 출과 그 반환이 한미 양국 관계 에서 중요성을 띠므로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불법 유출 문화재는 한국의 문화재청이나 수사 당국 과 공조하고 철저히 추적해 나가 겠다” 고 강조했다.


경제/내셔널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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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같은 달러 약세 원화 1,000원 붕괴 압박 달러지수, 미국 지표 호조·우크라 긴장에도‘추락’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국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을 이어가면서 1년 7개월여 만에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 최저치로 추락했다. 회(FOMC) 정례회의에서 달러화 전문가들은 이런 달러화 약세 를 찍어내 자산을 사들이는 양적 를 두고 예상을 뒤엎은 것이라며 완화 규모 축소 결정을 내렸기 ‘수수께끼’ 에 빗댔다. 지난해만 때문이다. 해도 세계 금융시장에선 미국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통화긴축 정책에 나서 달러화가 있다는 전망 속에 양적완화 종료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 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통 세했기 때문이다. 화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는 자 그러나 미국 경기의 조기 정 연스러운 순서로 예상된 것이다. 상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달러지수는 심리적 저 에서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 항선인 80선 아래에서 맴돌고 있 할 공산이 커졌다. 이는 이미 달 고 최근 전문가들의 6월 말 전망 러당 1,000원 근처까지 내려간 치는 80.7로 지난해 말보다 크게 원화 환율이 900원대까지 추가 낮아졌다. 하락하는 데 압박을 줄 것으로 심지어 이달 초 발표된 미국 보인다. 의 4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 □ 예상 밖 달러화 약세 ‘수수 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적 께끼’ 긴장감이 고조됐음에도 달러 가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치가 하락하자 전문가들은 고개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 를 갸웃하고 있다. 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달 스위스 프랑 등 6개 통화 대비 달 러화에 대한 유일한 컨센서스(합 러화 가치를 산출한 ICE 달러지 의)는 컨센서스가 없다는 것” 이 수는 지난 8일 78.906까지 내려 라며 달러 약세를‘수수께끼’ 에 갔다. 빗댔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19개월 에릭 스타인 이튼 밴스 포트 여 만의 최저치다. 이날 달러화 폴리오 매니저는“피난처로서의 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유로당 국채 수익률 반등이 달러화 반등 1.3993달러로 2011년 10월 이래 이 아닌 달러화 매도세로 이어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 이라며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까 “기본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다” 지만 해도 올해 달러화가 강세를 고 말했다. 보일 것으로 전망한 만큼 최근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배경에 달러 약세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대해 예상보다 더딘 미국 경제의 보이고 있다. 회복세는 물론이고 고수익을 노 지난해 말 블룸버그 조사에서 린 캐리 트레이드(싼 통화를 빌 세계 주요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 달러지수가 올해 6월 말 82.9에 의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서 중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의 외화보유액 강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 로 내년 중반이 예상되지만, 미 다. 국 경제가 내년까지 정상화하기 모건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세 어려우므로 2016년은 돼야 할 계 통화전략 책임자는“중국이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수익률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낮아졌기 때문에 달러화가 수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되고 금리 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조 인상에 대한 논의가 나와야 달러 달 통화로서 매력을 키웠다” 고 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며“3분기 설명했다. 까지는 현재 분위기가 유지될 동양증권은 장기적으로 미국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의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존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주 재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요 10개국 외환전략 책임자는 블 차이가 있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 룸버그에“아주 확실한 무언가가 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없다면 연준과 싸울 수는 없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며“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가파른 실업률 하락으로 영국 없다” 고 꼬집었다. 중앙은행은 연준보다 먼저 금리 달러 약세 전망으로 5년 9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일 월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한 원 본은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펴기 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며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달러 “이는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화 대비 절상률이 가장 높은 수 나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준이며 조만간 세자릿수 환율이 전망한 이들에게 충격” 이라고 지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 적했다. 다. □ 달러 약세 추세 지속…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한 원· 달러 환율 ‘세자릿수’도 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요 달러 약세는 당분간 쉽게 전 인 외에도 달러화가 대부분 국가 환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 의 통화에 대해 약세인 현재 기 세하다. 조를 유지한다면 원화의 추가 강 미국 경제의 정상화 속도가 세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대만큼 빠르지 않고 금리 인상 홍정혜 연구원은“달러 약세 에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는 재닛 가 원화에 추가 강세 요인이 될 옐런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도 수 있다” 며“원화는 현 수준을 유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시간이 지하다가 3분기엔 달러당 1,000 걸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 원 가까이 갔다 올 수 있을 것” 이 줬다. 라고 전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정경팔 연구원도“달러 약세 “미국 연준의 두 가지 목표 중 고 가 지속하면 원화가 더 강세 분 용은 달성됐지만, 물가상승률은 위기로 갈 수 있다” 며“달러당 그렇지 않아 금리 인상 환경이 1,000원까지는 쉽게 갈 수 있을 되지 않는다” 며“금리 인상 시기 것 같다” 고 내다봤다.

총기규제 푼 조지아, 총기반대 여론 고조 미국 조지아주가 총기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 총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디캡카운티 경찰은 11일 전날 밤 애틀랜타에서 총격 전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 경찰 은 학교와 교회가 있는 주택가 도로에서 남성들이 달리는 차에 서 운행하던 다른 차량에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범행에 앞서 피해

차량에 탄 사람들과 시비를 벌인 장애를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다. 그는 범행 전 남긴 노트에 달 초에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내게는 따뜻한 밥에 편한 잠자 있는 페인 칼리지에서 이틀 연속 리가 있어 불만을 표출해서는 안 총격전이 벌어져 3명이 중경상 되지만 정서 불안, 우울증, 좌절 며“평범하 을 입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 감, 성적 고립이 있다” 제화물운송업체인 페덱스에 근 게 사는 것보다 악명을 남기고 무하던 게디 크레이머란 19세 남 죽는 게 낫다. 남들에게 미안하 성이 애틀랜타 북부 케네소의 회 지 않다” 고 적었다. 사 물류 창고에 들어가 총기를 크레이머 사건을 계기로 조지 아주에서는 총기규제 완화 조치 난사해 6명이 크게 다쳤다. 크레이머는 주위에서 겸손하 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 고 예의 바른 청년으로 알고 있 지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공화당 주 었지만 수사 결과 반사회적 인격

도로 교회, 공항, 관공서, 학교에 서도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이 른바‘어디서나 총기휴대법’ 을 제정해 총기규제론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유력지 인 애틀랜타저널(AJC)이 최근 실 시한 총기규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새 총기휴대법 시행에 59% 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는 사람의 안전을 저해한다 는 응답은 35%에 달했다. 지역 언론은 주민 안전을 명 분으로 총기규제를 풀었지만 오 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총기규제 문제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8월 이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문을 닫은 지 거의 3년 만에 일반인에게 재개방되는 ‘워싱턴 모뉴먼트’.

美수도 상징물 워싱턴모뉴먼트, 3년만에 재개방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상징 적 기념물이자 관광 명소인‘워 싱턴 모뉴먼트’ 가 지진 피해 보 수 공사를 끝내고 12일 일반에 다시 개방한다고 내무부가 11일 밝혔다. 2011년 8월 이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문을 닫은 지 거의 3년 만이다. 높이 169m로 워싱턴DC 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워싱턴 모뉴먼트는 당시 규모 5.8의 지

진으로 최상층 첨탑 부분에서 150여곳에 균열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민간 기금을 포함해 약 1천500만달러 를 들여 보수 공사를 했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민관의 공동 노력 으로 관광객들이 다른 곳과 비견 할 수 없는 모뉴먼트의 조망을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고 말했 다.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 령을 기리기 위해 1854년 공사 를 시작해 1885년 완공된 오벨 리스크 양식의 워싱턴 모뉴먼트 는 링컨 기념관과 의회 의사당을 잇는 대형 잔디광장‘워싱턴 몰’ 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앞서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재개방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 터 인터넷을 통해 관람 예약을 접수해왔다.

‘탈북자 대모’숄티, 하원의원 공화 경선 승리 한인 밀집 버지니아 11선거구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미국의 대표적 북한 인권운동 가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수 잰 숄티(54·여)‘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첫 관문인 공화당 경선에 서 승리했다. 11일 선거운동 홈페이지 (suzannescholteforcongress.com) 를 통해 전날 실시된 당내 경선 에서 이김에 따라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버지니아주 11 선거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로 나선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선거구의 공화당 후 보 예비 경선에 올해 처음 출사 표를 던져 3명의 후보 가운데 68%의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 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1월 4 일 치르는 중간선거 본선에서 4 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인 민주 당의 제리 코널리 후보와 맞선 다.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이 포함 된 이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 지 역으로, 코널리 의원은 2012년 선거 때도 61%의 득표율로 공화 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 다. 숄티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코널리를 꺾을 수 있다. 그 리고 오늘이 바로 그 시작” 이라

북한자유연합 수잰 숄티 대표.

고 말했다. 이어“미국이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헌법과 법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유권자 모두 하나로 뭉칠 때” 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안, 오바마케어 저지 ▲버지니아 북부 중소기업 육성 ▲세제 개혁 을 통한 연방정부 부채 감축 등 을 내걸고 있다. 숄티 대표는 1990년대 말 미 국 의회에서 최초로 탈북자 청문 회가 열리도록 주선한 바 있으며

북한자유연합을 설 립해 2004년 워싱턴 DC에서‘북한 자유 주간’을 시작하는 등 북한 주민의 자 유·인권 개선 및 탈북자 지원 운동을 주도했다. 2003년에는 황 장엽 전 북한 노동 당 비서의 미국 의 회 증언을 성사시켰 고 2004년에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섰다. 이런 공로로 2008년 10월 서울 평화상, 지난해 2월에는 수교훈 장 숭례장을 각각 받았다. 숄티 대표는 지난 2월 애넌데 일의 한식당에서 열린 출정식에 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소속 당 을 떠나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의 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 인 권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 다. 그는“많은 한국인이‘한국사 람보다 더 한국사람답다’ 는칭 찬을 해줄 때 자랑스러움을 느꼈 다” 며“한인 유권자들은 공화당 이나 민주당 지지 성향을 떠나 나를 지지해달라” 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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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삶의 향기

건강한 삶… 한방정보

아버지에 대한 소고 정은실 <수필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5월하 면‘가정의 달’ 이라는 게 공식처 럼 되어 버렸다. 한국식으로 치 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고, 역시 미국에서도 어머니날(mother’s day)이 항상 5월의 둘째 주 일요 일이라서 그랬을 것이다. 아버지, 참 부르는 이름부터 가 어쩐지 서먹서먹하고 어머니 에 대한 이야기를 쓰자면 무궁무 진한대 반해 막상 아버지를 떠 올리면 그저 뿌연 기억으로만 남 을 뿐 잘 생각나는 게 없다. 분명 내게도 어머니와 똑 같은 질량의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품이 있었는데 어머니에 대한 느낌처 럼 술술 풀려져 나오질 않는다. 요즘이야 여자들도 일을 많이 하고 따라서 남자들의 역할이 그 에 맞게 분담이 되어서 우리가 자랄 때의 아버지 이미지와는 많 이 다른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글 제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어머니 인걸 보면 아버지란 존재의 대면 대면함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 르지 않은 것 같다.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외강내

MONDAY, MAY 12, 2014

독감 예방주사 <上>

허 찬 <청일한의원 원장>

환절기가 되어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기온의 차가 커지면, 콧물이 흐르고 목에는 가래가 껴서 “으흠” 하며 소리를 내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평소에 우리 신체의 조화를 살리고 면역력을 기르면 감기를 이길 수 있다. 아버지와 딸, 김시은 작. photovil.hani.co.kr에서.

유(外剛內柔) 하신 분이셨다. 음 악용어를 빌자면 밖은 포르테 (forte)요 안은 피아니시모 (pianissimo)라고나 할까. 일요일 조차도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 을 못 참으셨고 한번 학교가면 아무리 아파도 조퇴하고 돌아오

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던 분이 다. 평안북도 관료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일찌기 남하하셔서 서울 에서 공부를 마치고 군대에 머무 셨다. 한국동란이 끝나고 외국인 포로들이 많을 때 5개 국어를 유 창하게 하신 덕에 포로 수용소에 서 취조를 담당하셨다고 한다. 이때의 기억이 당신에게는 평생 짐으로 남으셨던지 마지막 임종 무렵에 포로들이 자꾸 보인다고 도 하셨다. 그 후에도 줄곧 중정부에 계 셨는데,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에 다 윗 사람에게 손바닥 비비는 일을 평생 흉으로 여기신 탓에 오랫동안 진급을 못하시고 만년 대위로 남으셨다. 지금까지도 호 남·영남 가지고 아옹다옹하는 판에 북쪽이 고향인 아버지가 그 시절 곱게 보였을 리 없었으리 라. 최대위, 오랫동안 아버지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다닌 직함이다. 결국 이꼴저꼴 보기도 싫고 부하 가 차고 올라오는 것도 못 견디 셔서 일찌기 예편하시고 건축업 을 생업으로 하셨다. 불행하게도 바로 이때부터의 기억이 내게는 많이 남아 있다. 오랫동안 군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 생전 처음 하는 사업이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여러 번 의 사업 실패 끝에 아버지는 천 식을 얻었고 돌아가실 때까지 이 기침병을 달고 사셨다. 아마 젊 었을 때도 있었겠지만 나타나지 않다가 40이 넘어 50 다 되어서 야 나타나 이 기침 병으로 인해 평생을 집안에서 은둔 생활을 하 시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해학적이고 박식한 분이셨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 꼭 맞게 닉네임을 붙여주시고 시 사면 시사, 정치면 정치, 심지어 는 예술이나 문학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지식을 갖추신 분이셨 다. 한때는 아버지와 도스트에프 스키의 죄와 벌에 대해서도 토론 했던 기억도 있고 뉴스거리나 의 논할 일이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누구든 쪼르르 달려와서 아버지 한테 자문을 구했던 일도 흔했 다. 누가 그 유창한 언변을 따라 가리요, 모든 사람을 앉혀 놓고 남녀노소 다 웃을 수 있게 만드 는 재주도 가지신 분이셨다. 한 가정의 맏이로 태어난 딸 을 열 아들 안 부럽다고 자랑하 셨던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가 최고로 여기셨던 딸은 오랫동안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마음 한 켠에 있었다. 당신 성격 하나 다 스리지 못하고 자식들, 또 어머 니를 고생시킨다는 일종의 서운 함이었으리라. 미국 이민 수속을 며칠 앞두 고 시름시름 복수에 물이 차시면 서 돌아가신 아버지, 당신의 평 생소원인 북한 한번 다녀오시지 도 못하시고…. 결국 나는 아버 지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 아버지는 눈을 못 감고 돌아가셨 고 뉴욕에 있던 나와 남동생이 가서 눈을 감겨 드렸다. 한국에 다니러가면 어김없이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간다. 이 젠 미움이 없다. 이젠 아버지를 다 이해할 수 있다. 이젠 열 번이 라도 북한 여행을 보내드릴 수 있다. 이젠 곁에 모시고 옛말하 며 살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안 계신다. 당신이 그토록 최고 로 여기던 딸이 드릴 수 있는 것 을 받으실 아버지가 안 계신 것 이다. 그래서 해마다 5월이 되면 나 는 아버지의 부재를 몸으로 느낀 다. 오늘따라 유달리 아버지가 보고 싶어진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기온 변화가 심하면 콧물, 가래, 기침이 생깁니다. 환절기가 되어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기온의 차가 커지면, 콧 물이 흐르고 목에는 가래가 껴서 “으흠”하며 소리를 내는 일이 자주 일어 납니다. 특히 음식을 먹으면 이런 현상이 더 일어 납 니다. 왜 일까요?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어렸 을 때에 여름에 주전자에 물을 넣고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물을 마시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음을 넣고 시간이 지나면 주전 자 밖에는 물방울이 생기면서 물 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왜 그 럴까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었지 요? 찬 물체와 따뜻한 공기가 부 딪치면서 생겼던 현상입니다. 인체의 내부는 따뜻한데 가을 에는 공기가 차가와 집니다. 차 가운 공기가 숨을 쉴 때 따뜻한 코로 들어가면서 습을 만들게 됩 니다. 얼음 주전자의 반대 현상 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장의 기능이 정상이면 습(濕)을 흡수하여 없 애 버리지만 비장의 기능이 약해 지면 습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 고 인체 내에 남게 됩니다. 고서 에 의하면‘비장은 습을 만들고 폐에 저장 된다’ 고 합니다. 한방 에서의 폐는 코, 기관지, 피부도 포함합니다. 습이 조금일 때는 코를 풀어 버리면 끝나 버리지만 흔히 말하 는 신진대사의 기능이 떨어지면 콧물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외 부의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 여 인체는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그리하여 몸은 더 피곤하게 됩니다. 이 때 일부의 콧물은 목구멍에 있다가 목구멍 을 간질간질하게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없애려고‘으흠’하면서 소리를 내면서 목구멍의 가래를 떼어 내려고 합니다.

이 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 으면 콧물이 기관지를 타고 내려 가 폐에 고이게 됩니다. 가래가 처음에는 묽게 나오지만 차츰 진 해지면서 탁하게 변합니다. 처음 의 가래 색은 하얗습니다. 하얀 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거나 노란 색으로 변하는데 몸에 실열 이 많거나 또는 허열이 있어도 이런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것이 더 진행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종국에는 무서운 천식이나 폐염이 되고 빨리 늙게 됩니다. 약간의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 감기 예방 주사 환절기에는 감기가 유행합니 다. 노인이나 허약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미리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합니다. 예방주사는 과거의 바이러스 활동에 비추어 앞으로는 어떤 바 이러스로 진화될 것을 미리 예측 하여 만듭니다. 대부분의 예방주 사는 계란과 이스트를 통하여 부 양되므로 계란이나 이스트에 알 러지가 있는 환자의 입부의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 의를 요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균 소량을 인체에 주입 하여 미리 약한 감기를 앓게 하 여 항체(CD8Tcell)를 만들어 내 면 진짜 나쁜 균이 들어 왔을 때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가 유행하면 매스콤마다 손을 잘 씻으라고 권합니다. 손 을 통하여 감기 바이러스가 인체 로 전염되기 때문이랍니다. 만약 예상하지 못했던 균이 유행한다 면 예방주사는 헛 것이 됩니다. 첫번째 질문을 합니다. 예상 균과 실제 균이 같았을 때 손을 통하여 인체에 들어오는 균의 양 과 주사를 통한 균의 양과 어느 것이 많습니까? 물론 제가 생각 할 때는 주사를 통한 것이 많겠 지요. 두 번째, 손을 통한 균은 항체

를 만들 수 없을까요? 마찬가지 균이라면 우리 몸은 같은 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의견 입니다. 그러면 왜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할까요? 어차피 만들 어지는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일 부러 돈을 내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 질문입니다. 똑 같은 감 기가 유행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감기가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안 걸릴까요? 면역력이 강하면 감 기가 안 걸리지 않나요? 또 왜 해 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감기 가 생깁니까? 주위에서 이런 독감 예방주사 를 맞고 죽을 것 같아 응급실에 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 까? 65세 이상의 환자가 독감 예 방주사를 맞고 9%가 효과를 본 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아니 9%라구요? 예, 사실입니다. 과거 20-30년 전에는 이 예 방주사에 수은을 넣어 방부제로 사용했습니다. 5-6년 전에 혈압 기에 수은이 들어 있다고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혈압기가 디지털 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수은이 몸에 안 좋다고 혈압을 재는 기 기의 사용도 중지하는데 몸에 예 방주사를 통하여 수은을 주입 시 키면 좋겠습니까? 수은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물질입니다. 많은 과학자들 이 주장하기를 20-30년 후에는 암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에는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 면서 알게 되는 사실입니다. 현 재의 방법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자기 건강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주사를 맞기 전 무엇이 진실인지 다시 한 번 생 각해 보세요. [계속] △ 문의 : 718-228-1972, 718-406-3623


한국Ⅰ

2014년 5월 12일(월요일)

여야 5월국회 합의… 각론합의 못해 험로 예고 여야 새 원내대표 취임후 첫 회동·공동 기자회견 배려·덕담 분위기 띄워… 국조·특검 기싸움 예상 여야가 11일 5월 임시국회 소 고 의결해야 한다. 그래서 후반기 지도 드러냈다. 집에 합의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원구성이 빨리 돼야 하겠다는데 이날 첫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에 물꼬를 의견일치가 됐다” 면서 후반기 원 원내대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텄지만 특검과 국정조사 등 세부 구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덕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띄 방식에 대한 입장차가 커 험로가 그는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대 웠다. 예상된다. 해서도“협의해봐야 할 것 같다” , 박 원내대표는“이 원내대표 여야 새 원내사령탑인 새누리 “협의해서 그런 취지를 살릴 수 께서 회색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 있도록 하겠다” 는 원론적 답변을 제가 오늘 회색 옷을 입고 왔다” 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 했다. 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감사하 랑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5 이 원내대표도 앞서 취임 직후 다. 다음 회의 때 박 원내대표께 월 임시국회 소집, 세월호 후속대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특검, 국 서 좋아하는 컬러로 맞추겠다” 고 책 초당적 협력, 후반기 원구성 논 조, 국감, 청문회 요구에 대해“다 화답했다. 의 착수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논의할 수 있지만 중복되게 할 수 이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장에 발표했다. 는 없다” 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먼저 도착해 박 원내대표를 위해 구체적으로 5월 임시국회 소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국조, 안쪽 자리를 비워두는 배려심을 집을 위한 본회의를 이번 주 중에 특검 문제 등은 합의한 1항의 세 보였고, 박 원내대표가 도착하자 열고 관련 상임위는 12일부터 가 월호 대책과 관련된 부분에 포함 문밖까지 직접 나가 맞이하기도 동하기로 했다. 후반기 원 구성 된 의미라고 해석해주면 좋겠다” 했다. 이 원내대표는“제가 (어제) 논의는 5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첫 고 말했다. 모시고 2시간 반 동안 얘기를 나 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진상 눠보니까 (박 원내대표는) 합리를 이날 합의는 여야 새 원내대표 규명, 책임자처벌, 피해자 대책 및 전제로 한 소신이 강한 분이었다. 의 첫 합의라는데 의미가 있다. 1 재발방지 등 대책을 마련하는 데 그래서 앞으로 말씀드리기 편하 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국회를 잘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는 합의사 게됐다” 고 말했다. 운영하려면 양당 원내사령탑의 항을 근거로 앞으로 국조와 특검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 호흡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 도입을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 대해“국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틀의 5월 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 줄 수 있는 분이라고 어제 느꼈 국회 소집에만 합의했을 뿐 세월 다. 다. 경륜, 경험도 많으시고 굉장히 호 참사 진상규명 방식 등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특히 금주 본회 현명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시는 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 의 개최와 관련해“국조특위를 의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해 향후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진 결해야 한다든가 하는 등의 필요 말했다. 통이 불가피하다. 가 있을 것으로 보여 본회의를 열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실제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 기로 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저도 제 소신에 안 맞아 충남지 합의 세월호 특검 요구에 대해 오 이에 따라 여야가 국조특위에 사를 사퇴할 정도로 (뭐든지) 확 는 6월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대해서는 조만간 합의를 보는 것 실하게 하고 간다” 며 자신의‘소 상설특검법을 언급,“상설특검법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 신’ 을, 박 원내대표는“저는 야당 이 시행돼야 하고 또 검찰의 중립 기되지만 이 또한 국조 시기를 놓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국민의 답 성이 훼손됐을 경우 본회의 의결 고 사태수습후(여당)와 5월(야당) 답한 마음, 아픈 마음을 대변하는 을 거쳐야 하는 등 두 가지 요건 로 이견이 커 접점 모색이 쉽지 책임과 역할이 있다” 며‘야당 역 이 필요하다” 며 유보적 입장을 보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론’ 을 각각 강조해 보이지 않는 였다. 박 원내대표는“국민을 위한 물밑 신경전도 감지됐다. 앞으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특별법 제정이 되기를 바란다” 면 만만치 않은 기싸움이 예상되는 “국조 문제는 본회의에서 보고하 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 대목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청와대“박 대통령, 조만간 담화발표” 2시간45분간 비공개회의…‘대국민담화’에 담길 대책 조율한듯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와 관련해 국가안전 마스터플랜 및‘관(官)피아’개혁 등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휴일인 11일 긴급 소집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 에 담을 후속 대책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 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오늘 세월호 사고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 에 대해 그동안 관련 전문가를 비 롯한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수렴 한 의견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 했다” 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이 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이 담화 시기를 구체 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조만 간’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박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 시기는 우선 박 대통령이 국무 제1부속비서관 등 필수 인원만 참 회의를 주재하는 13일이 될 가능 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비교적 장 성이 거론된다. 이럴 경우 지난 2 시간 진행됐다. 월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박 대통령은 애초 이날 공식 담화 발표 직후 국민경제자문회 일정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회 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의를 소집했다고 청와대는 전했 한 것처럼 대국민담화 발표 후 곧 다. 민 대변인은 회의 내용에 대해 바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 “새로운 국가 변혁의 방향과 안전 처 장관들에게 후속조치를 주문 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 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견이 개진됐고, 특히 이번 세월호 보인다. 사고를 계기로 한 국가 안전재난 다만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5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와 일이나 16일께 중간수사 결과를 대책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박 뤄졌다” 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담화 시기가 이에 맞춰 청와대 참모진은 박 대통령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 담화 형식은 청와대 본관이나 회 자리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 춘추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 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함 운데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께 사고를 계기로 불거진 여러 문 담화만 발표할지, 취재진의 질문 제점에 대한 개혁방안을 담은 대 을 받고 답하는 회견 형식을 취할 국민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이후 매일 오전 김기춘 실장 주재 전해졌다. 로 수석회의를 하면서 개혁방안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2 마련에 집중해왔다. 시간45분간 점심도 거른 채 김기 개혁방안은 구체적으로 국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염주골 어린이공원을 방문, 어린이 놀이터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박원순, 새누리 후보에‘조용하고 돈안드는 선거’제안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왼쪽부터), 이혜훈 최 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선출… 경선 대단원 12일 오후 2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선출대회 개최 새누리당은 12일 6·4 지방선 거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송 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서울 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개최하 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본선 후보를 확정한다.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결과 80%(대의 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 결과 20% 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날 경선에서는 예비후보 3 명의 정견 발표에 이어 곧바로 현 장 투표가 진행되며, 이후 주말 이 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오후 5시30분께 최종 후 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세한 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 이 나오는 가운데 당심(黨心)이 많이 반영되는 현장 투표에서 김 전 총리가 극적인 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이날 선출되는 후보는 새정치 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 장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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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 책임질 핵심공약 마련해 공동 발표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새누 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날 오후 선출되는 본선 경쟁자에게“세월 호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 용하고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자” 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

보로 지난 9일 확정돼 재선 도전 에 나서게 된 박 시장은 이날 국회 를 방문해 한 기자회견에서“이번 (6·4지방)선거부터 과거와 결별 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 며 이같 이 밝혔다. 박 시장은‘새로운 선거’ 의구 체적 방식과 관련,“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 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 면 서“선거비용을 확 줄이고 시민참 여와 봉사로 이뤄진 진정한 시민 선거를 하겠다” 고 약속했다. 또“시민께 큰 소리로 외쳐 저 를 알리기보다 작은 소리로 골목 을 누비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겠 다. 손을 잡고 경청하고 소통하겠

안전 마스터플랜 마련 및 재난대 응 컨트롤타워로서의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과 이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안, 관피아로 대변되는 기존 공직사회의 민관유착 부조리나 눈치 보기 등 문제점 혁파 방안 등 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사회 개혁 작업과 관 련해서는 관료 중심으로 개혁작 업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셀프개 혁’지적이 나오는 만큼 민간 전 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각 수 석실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방안 을 보고하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거 쳐 무엇을 담화에 담을지를 조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 인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가 장시 간 이어진 것으로 미뤄 후임 국무 총리 물색을 포함한 내각 개편이 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 도 나왔다.

다” 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 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용하 고 반성하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한 뒤“시민안전에는 여야가 없다”며“서울시민 안전 을 책임질 핵심공약을 마련해 여 야가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 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 지 않고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 날 인 오는 15일 서울시장 후보로 공 식 등록할 계획임을 밝힌 뒤“그 날까지 시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다. 선거기간 시민 안전을 점 검하고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 당 대표실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 대표를 예방,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새로운 선거에 대해 밝히고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자신의 선거 를 총괄할 책임자로 최근 대법원 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 해 무죄를 선고받은 임종석 전 의 원을, 대변인으로는 진성준 의원 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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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MONDAY, MAY 12, 2014

세월호 침몰 27일째

기상 악화에 수색 사흘째 중단 세월호 참사 발생 27일째인 12 일 새벽 민·관·군 합동구조팀 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은 지 난 25일 오전부터 사흘째 중단된 상태이며 실종자도 29명에서 줄 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75명이다.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 작업도 잠정 중단됐다. 500t 이하 함정은 가까운 피항 지인 서거차도와 섬등포항 등에 서 대기 중이며 민간 어선은 모두

안전 구역으로 대피했다. 1천t 이 상 대형함정만 해상 수색 중이다. 민간 산업잠수사가 작업 중인 바지선‘미래호’ 도 피항했고‘언 딘리베로호’ 는 현장에 대기 중이 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사고 해역 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초속 9~13m의 바람이 불고, 파도 는 1~1.5m 높이로 일고 있다. 풍 랑주의보는 오전 6시 해제될 예정 이다. 구조팀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 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강한 바람에 날리는 노란리본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6일째인 11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 걸 린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 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작업도 잠정 중단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6일째인 11일 사고해역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수 중 수색이 중단되고 주요 선박들이 피항했다.

정점 향하는 검찰수사…‘회장님’소환 초읽기 검찰, 수사대상 실무진→ 측근→ 일가로 중심이동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의 경영 비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정점 을 향하고 있다. 계열사 퇴직자와 실무진 등을 상대로 바닥을 다진 검찰 수사는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측근들을 잇따라 소환한 뒤 사법처리하면 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형 병일 씨를 시작으로 일가 소환에 착수 하면서 의혹의‘몸통’ 인유전회 장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김진태 검 찰총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달 20일 인천지검에 특별수사팀 을 꾸리도록 지시하면서 유 전 회 장 일가의 경영비리에 대한 수사 에 착수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국내외에 수천억 원대 자산을 보 유하고도 청해진해운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온 것이 이번 참사의 직·간접적 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대기업 등의 경영비리에 대한 인지 수사는 첩보 입수와 충분한 내사 과 정을 거친다. 유 전 회장 경영비리 수사는 그러나 통상적인 수사와 목표는 물론 접 근방법도 달랐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 가의 은닉 재산을 추적 하고 횡령 등 불법 혐의 를 찾아내 세월호 사고 의 피해 회복을 위한 출 연 등을 압박하는 쪽으 로 수사의 큰 방향을 설 정했다. 사전에 혐의를 충분 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 에서 수사에 착수한 검 찰은 우선 계열사 경리 와 퇴직자들을 상대로 한‘저인망식 수사’를 통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숨겨진 재산과 범죄 혐의를 찾는 데 주력했다.‘바닥 다지기’ 에성 공한 검찰은 계열사 지분을 소유 하고 대표나 임원 직책을 맡고 있 는 핵심 측근들을 상대로 구체적 인 범죄 수법과 유 전 회장 일가와 의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 력을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송국빈 (62) 다판다 대표, 변기춘(42) 천 해지 대표, 고창환(67) 세모 대표, 이재영(62) ㈜아해 대표 등 유 전 회장 측근들이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됐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한 측근들에 대해서는 조사 후 하 루 이틀 만에 예외 없이 구속영장 을 청구하면서 유 전 회장 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김한식(72) 천해지해운 대표는 침몰사고의 선사 책임자로서 업 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구속됐다.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어 느 정도 마무리한 검찰의 칼끝은 이제 본격적으로 유 전 회장 일가 를 겨누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일가 중 처음으로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부친이 설립한 유성신협에서 부이사장 등을 맡은 바 있는 병일 씨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만원 가량을 받

으면서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개 입한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병일씨에 이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대균씨는 동생 혁기 (42)씨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 열사 지배구조의 축인 아이원아 이홀딩스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 면서 사실상 계열사 경영을 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일씨와 대 균씨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됐거나 소환될 예정이어서 구속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 소환에 불응한 차남 혁기(42) 씨와 장녀 섬나(44)씨는 이미 체 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 같은 발빠른 행보로 미뤄볼 때 경영 비리의 가장 윗선인 유 전 회장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측과 물밑 에서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소명될 경 우 대균씨와 혁기씨는 물론 유 전 회장 본인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통상 검찰은 예외 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혐 의로 부자(父子)나 형제(兄弟)를 동시에 구속하는 경우는 많지 않 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일가 중) 책임 있는 사람은 모두 처벌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 고 말해 유 전 회장은 물론 아들과 딸 등 일가 가 모두 사법처리 대상에 오를 가 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팽목항 무심한 바람에 눈물만… 무심한 자연은 어머니의 울음 소리도 들어주지 않았다. 어머니 는 오늘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선착장에 주저앉아 울음을 쏟았 다. 어머니의 울음소리, 한이 맺혀 쏟아내는 혼잣말은 거센 바닷바 람과 파도 소리에 묻혀 흩날렸다. 파도와 바람은 어린 자식을 찾 으려는 이들의 악착같은 노력을 또 한번 가로막았다. 어머니는 자식을 내버려 두고 피항할 수밖에 없는 수색함들을 바라보며 하릴없이 자연을 원망 했다. 1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에는 비상이 걸렸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항구 앞 바다에는 어선 수십 척이 서로에 밧줄을 매고 피항해 있었고, 가족 임시숙소를 비롯한 자원봉사 텐 트는 바람에 날아갈까 봐 밧줄을 단단히 매고, 모래주머니를 주변 에 쌓느라 분주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던 팽목항이 악천후 때문에 바빠졌 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예외였다. 오전 해경과 해군 관계자로부 터“오늘도 어렵다” 는 브리핑을 들고 등대에까지 나가 어린 자식 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눈물을 쏟고, 지친 심신으로 하루를 보내 던 어머니는 오늘은 등대까지 걸 어가지도 못하고 선착장에 주저 앉았다. 동생뻘 돼 보이는 여경이 어머 니 옆에 무릎 꿇고 앉아 껴안았 다. 여경은 어머니의 등을 토닥토 닥이며 진정시키려 애썼다. 어머 니에게 체온을 나누며 위로를 전 하던 여경의 어깨는 때론 어머니

보다 더 들썩였다. 일면식 없는 들이 겪고 있을 트라우마가 이제 이의 위로를 받으며 어머니는 오 야 실감난다” 고 말했다. 늘도 하루를 견뎌낼 기운을 얻었 한 이스라엘 여성은“전쟁으 는지도 모른다. 로 가족을 잃고 행복도 없었다” 며 이날 한 무리의 외국인도 팽목 “그러나 결국 극복하는 법을 깨달 항을 찾았다. 이스라엘에서 온 이 아 살아간다. 그 방법을 도와주겠 스라에이드(IsraAID) 트라우마 다” 고 밝혔다. 치유 전문가들이다. 가족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테러와 전쟁의 공포, 두려움을 것은 자연의 심술이 잦아들어 어 많이 겪은 나라여서 아픔을 치유 린 자식의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 하는 방법을 안다고 했다. 는 것이다.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머니는 자식의 소식이 끊긴 안산시 단원고를 들러 진도 팽목 지 27일째인 오늘도 차마 놔두고 항과 체육관을 둘러본 이들은“현 떠날 수 없어 바닷물에 떨구는 눈 장에 와보니 실종자 가족과 유족 물로 애타는 마음을 전하려 했다.

“오죽 가슴아팠으면”… 고 박지영‘판화 영정’회수 11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옆. 인적 드문 오솔길 옆의 한 전 봇대에 기대져 있던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의‘판화 영정’을 유족지인이 회수 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신을‘박지영 집안 지인’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분향 소 안내도에다‘판화를 가져간다’며 판화 제작자에게 남긴 글.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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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2014년 5월 12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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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심장 스텐트 시술받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폐소생술… 간밤 급박한 상황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호흡곤 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응급 심 장 시술을 받았다. 11일 의료계와 삼성그룹 등에 따르 면 이 회장은 10일 밤 10시 10분께 서 울 한남동 자택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밤 10시 55분께 인근 순천 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 며,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해 응급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이 내려진 이 회 장에게 이 병원 흉부외과 장원호 교수 의 주도로 곧바로 심폐소생술이 시행 됐다. 의료진이 수십 차례 반복해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7~8분간 실시해 급 박했던 위기를 넘겼다. 몇 분만 늦었더 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했다. 응급조치로 심장기능을 회복한 이 회장은 이어 11일 0시 15분 순천향대 병원을 출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 원으로 이송됐다. 이 회장은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 관지 삽관을 한 상태에서 옮겨졌으며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기자마자 새벽 1 시께부터 심장 시술을 받았다. 시술은 오전 2시 7분에 끝났다. 이 회장이 받은 시술은‘스텐트 (stent) 삽입 시술’ 로, 일반적으로 심근 경색환자에게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기 위해 행하는 혈관 확장술이다. 스텐트 시술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 철 교수가 시행했다. 삼성서울병원의료진은 심장마비 시 간이 얼마나 지속됐는지에 대해“순천 향대병원에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해줘 심장기능을 회복했 다” 고 설명했다. 의료진은“이 회장이 시술 후 안정 된 상태로 회복 중이며 약물·수액 치 료와 함께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현 재‘깊은 수면상태’ 를 유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사전에 심근경색 발생 징후가 있었 는지에 대해서는“징후가 없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응급 심장 시술을 받았다.

의료진 “스텐트 시술 후 회복중…큰 문제 없을 듯” “자가호흡 돌아왔다”…예상 입원기간 말하기 일러 덧붙였다. 이 회장은 1999년 폐 부근 림프절에 서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은 이후 줄곧 폐를 비롯한 호흡기가 좋지 않았 으나 심근경색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의료진은 예상되는 후 유증에 대해“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했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 을지에 대해서는“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회장의 병세는 스텐트 시술의 경 과와 폐 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 적으로 살펴봐야 하겠지만, 앞으로 1주 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정상적으로 집무 수행이 가능 할지에 대해서는“응급조치와 시술이 잘 끝나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 고 의료진은 전했다. 뇌 손상 여부에 대해서도“초기 조 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했기 때문 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고 의료진은 말했다. 이 회장은 심장기능이 호전돼 시술

韓 환율 하락폭 세계 1위… 경제 영향은? 환율 하락이 한국만 겪는 문제는 아 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 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다. 환율 하락은‘양날의 칼’ 로 불린다. 수출이 타격을 받는 대신, 내수 활성화 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내 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환율이‘세자릿 수’ 로 떨어질 경우 국가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원· 달러 환율 한달새 3.51%↓ …31개국 중 1위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서 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는 소폭 반등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환율이 1,02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8일(1,017.5원) 이후 5년9개 월 만이다. 몇년째‘마지노선’ 으로 여 겨졌던 달러당 1,050원선이 지난달 9 일 깨진 지 한달도 안돼 30원 가까이 더 주저앉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 수는“1,050원선이 무너진 뒤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던 투자자들이‘하한 선이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더 적 극적으로 참여해 환율의 추가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고 말했다. 원화 가치 상승세(환율 하락세)는 주요국 중 단연 두드러진다. 지난달 1일 대비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3.51% 하락해 주요 31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 이어 터키 (3.09%), 콜롬비아(3.07%), 남아프리카 공화국(2.38%), 브라질(2.12%), 일본 (1.96%), 영국(1.82%) 등의 순으로 환 율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원·달러 환 율이 유독 하락세가 가파른 원인은 크 게 국내외 요인으로 나뉜다. 국내 요인은 2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다. 지난해 8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기 록을 갈아치운 경상 흑자는 국내총생 산(GDP)의 6.1%를 차지했으며, 올해 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쌓이면서 달러의 값어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 율이 하락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 구실장은“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때문 에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이 받아들 이는 것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 다” 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GDP 대비 경상 흑자가‘적정 수준(3~4%)’ 보다 많고, 원화 가치가 8% 저평가됐

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외 요인은 글로벌 달러 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양 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 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 고 있다. ◇ 환율 하락은 ‘양날의 칼’ 환율 하락은‘양날의 칼’ 로 불린다. 국가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 가운데 수출에는 악재지만, 수입물가 를 낮춰 내수에는 호재로 볼 수 있기 때 문이다. 환율이 급락하면 수출에는 부 정적인 영향을 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올해 연 평균 환율을 1,050원으로 예상하고 사 업 계획을 짰지만, 수정이 불가피해졌 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각각 1천200억 원과 800억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이 입는 피해는 대 기업보다 심각하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16~18일 중소 기업 105곳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달러당 1,030원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설정한 기업이 40.8%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달러당 평균 1,052.8원 을 손익분기점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 중소 수출기업 101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 과, 기업들은 올해 평균 손익분기점 환 율은 달러당 1,066.05원, 적정환율은 1,120.45원이라고 답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 물품의 가격 이 낮아져 소비가 살아나면서 내수에 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가격 경쟁력 은 하락하는 대신 부품·원자재를 수 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줄어들어 득실 이 상존하는 측면도 있다. 최근 몇년간 고환율 때문에 한국 경 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익 교수는“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한국 GDP에서 수출이 차 지하는 비중이 39%였는데 2012년에 는 56%로 상승했다” 며“지난 정부에 서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펴서 한국

경제가 불균형 성장을 한 것” 이라고 지 적했다. 그는“환율이 높다보니 수출만 상대 적으로 잘 됐는데, 앞으로는 환율이 더 떨어지면서 내수 비중이 늘어나 균형 성장으로 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충격으 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환율 하락 이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 라는 관측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수출 과 내수가 동시에 흔들리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환율 하락세가 이어져 연내 1,000원선까지 붕괴할 경우 최악 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 연내 1,000원선 무너질까 앞으로의 환율 방향에 대해서는 의 견이 다소 엇갈린다. 당분간 환율 하락 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의 견인 것은 분명하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GDP의 6%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 보 면 환율이 연내 세자릿수로 급락할 가 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서는 웰스 파고(Wells Fargo), 도쿄미쓰비시UFJ은 행(Bank of Tokyo-Mitsubishi UFJ)이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 수 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성욱 실장은“최근 추세와 오히려 반대로 갈 수도 있다” 며“올해 하반기가 되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달러가 강 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달러당 900원대에 진입하더라도 외환 당국의 개입 등으로 다시 1,000원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 율을 연평균 1,030원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IB들의 환율 전망 평균치는 2015년 달러당 1,038원, 2016년 1,002 원, 2017년 985원, 2018년 978원이다. 따라서 하루하루의 환율 변동에 일 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 에서 저환율 추세에 대한 대책을 세워 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후 진정제 투여 등 약물 치료를 받는 상 태다. 의료진은“자가 호흡이 돌아왔고 회 복 중이라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이 회장이 중환자실에 있는지, VIP 병실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병원 측 이“환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 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이 회장이 응급조치와 심장 스 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 면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가 삼성서울병원에 결집하는 등 삼성그룹 이 초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이날 급거 귀국해 병원으로 달려왔으며, 이 회장 곁을 지키다 업무 때문에 회사에 복귀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 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 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 문 사장도 병실을 지켰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감기가 폐렴 증 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 울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악화설이 돌 았으나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앞서 2009년 3월에는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받 고 퇴원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1999년 폐 림프암으로 수 술을 받은 뒤 호흡기가 좋지 않아 정기 적으로 검진을 받아왔다. 해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옮겨 요양을 해왔으며, 호흡 기 질환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왔 다. 이 회장은 올해 연초 신년행사를 마 친 뒤 해외로 출국해 미국·일본 등에 서 석 달여 머물다 지난달 17일 귀국했 다. 이 회장은 귀국 이후 닷새 만에 서 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 는 등 출근경영을 통해 그룹 사업재편 과 미래전략실 인사 등을 직접 챙겨왔 으며, 최근 업무가 많아 일정이 다소 무 리한 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응급 시술을 받은 삼성서울 병원. 이 회장은 20층(사진 맨 위층) VIP 병실에서 회복 중이 것으로 알려졌다.

‘ 이건희 회장 건강이상’ 삼성 비상경영체제 준비하나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심근경색으로 심장 시술을 받으면서 건강 문제가 제기되자 삼성그룹 수뇌 부가 향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 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 회장이 입원 치 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으로부 터‘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 이라는 반응이 나옴에 따라 상황을 주시할 뿐 당장 어떤 액션을 취할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이 있 었던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 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이 회장 이 응급 시술을 받았다는 전갈을 받고 병원 안팎에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이 곧바로 명시적인 비 상경영체제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 로 보인다. 과거 이 회장이 삼성 특검 이후 경 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당시에는 전략 기획실 해체와 지배구조 개선 등 일련 의 경영쇄신 방안이 함께 실행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팀에 의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 돼 법정에 서게 되자 회장직을 내놓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2009년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이 확정됐 으나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

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 원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재계 ·체육계의 건의가 반영돼 사면을 받 았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다시 경영 일 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 는 동안에도 삼성이 명시적으로 비상 경영체제 가동을 내걸지는 않았다. 지난달 17일 귀국 이후 출근 경영을 통해 그룹 사업재편과 미래전략실 인 사 등을 직접 챙겨오던 이 회장이 급작 스럽게 건강 문제로 입원하게 돼 그룹 경영에는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 로 보인다. 오너의 의사 결정이 필요한 계열사 재편 등 중대 결정에는 다소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자 인사를 통 해 미래전략실의 사장급 등 팀장을 핵 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인사·홍보· 법무 책임자로 전진 배치하는 등‘현 장’ 을 한층 강화했다. 이런 인사의 배경에는 현장 중심으 로 역량을 집중하라는 이 회장의 의중 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료진의 소견으로는 이 회장 의 입원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예단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그룹으로서는 이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해온‘마하 경영’등을 차질 없이 실천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준하는 강력한 실행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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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MONDAY, MAY 12, 2014

우크라 동부 주민투표 종료 정부군 총격으로 사상자 도네츠크주·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 투표 강행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1 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분 리·독립 여부를 묻는 분리주의 세력의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정부군이 분리주의 세력 진압 작전을 계속하면서 긴장이 고조 된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간 스크주 등 2개 주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주민투표는 대 다수 지역에서 오후 10시 종료됐 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치안 상황 때문에 이보다 일찍 투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 여 종료되기도 했고 다른 지역에선 부를 묻는 분리주의 세력의 주민투표 종료 후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를 하고 저녁 11시까지 투표가 이어지기 있는 모습. 도 했다.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스노아 르메이스크와 루간스크주 도시 노보아이다르 등에선 정부군이 지역 선관위 건물을 무력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 다. □ 정부군, 지역 선관위 건물 무력 공격 = 우크라이나 통신 우 엔엔(UNN)은 이날 오후 지역 선 관위가 차려진 도네츠크주 크라 스노아르메이스크시(市) 시청 건 물 주변에서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시(市) 시청 건물 주변에서 정부군이 분 지고 또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리주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희생자가 발생했다. 전했다. 정부군은 이날 투표함이 운송 돼 있던 선관위 건물 진입을 시 도하다 분리주의 시위대가 이를 부 등을 갖고 현장을 빠져나왔 에서는 현지 투표소로 진입하던 저지하자 비무장 주민들을 향해 다” 고 주장했다. 정부군 장갑차를 저지하던 주민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선거 2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한 것으 졌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 관리위원회 위원장 로만 랴긴도 로 알려졌다. 가근위대 소속‘드네프르’대대 “선관위 위원들이 투표함과 투표 □ 다른 지역선 큰 충돌없이 군인들은 장갑차를 앞세우고 크 인 명단 등을 몰래 숨겨 반출했 투표 종료 = 도네츠크주와 루간 라스노아르메이스크 도심으로 다” 고 말했다. 스크주의 대다수 투표소들은 이 진입해 시청 건물과 경찰청 건물 이후 시청 건물을 장악했던 날 저녁 10시 투표를 종료하고 을 포위했다. 군인들은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 문을 닫았다. 현지 언론은 군인들이 선관위 을 가하며 현장을 떠났다고 현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공보 에 옮겨져 있던 대다수 투표인 언론은 전했다. 추가 사상자 수 실은“거의 모든 투표소들이 저 명부와 기표된 투표 용지가 든 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녁 10시에 문을 닫았다” 며“투표 투표함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루간스크주 노보아이다 율이 71%를 넘은 것으로 보인 하지만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르시의 지역 선관위 건물에도 정 다” 고 밝혔다. 세력이 선포한‘도네츠크인민공 부군이 공격을 가해 선관위 위원 도네츠크주 선관위 관계자는 화국’정부 공동의장 데니스 푸 들이 서둘러 현장에서 대피한 것 “관내 도시 마리우폴과 크라스노 쉴린은“정부군의 방해에도 선관 으로 전해졌다. 아르메이스크에서는 투표에 문 위 위원들이 투표함과 투표인 명 루간스크주 크레멘스크 마을 제가 있었다” 며“보안상 이유로

“이틀내 결과 발표 할 것”

“나이지리아에 파병 계획 없어” 헤이글 美국방, “다른 모든 가능한 수단 동원해 ‘소녀 구출’ 지원”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무장단체에 의해 200여명 의 여학생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에 미군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ABC 방 송의‘디스 위크’ 에 출연해“현 시점에서는 나이지리아에 미군

지상군을 보낼 의향이 없다” 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슬람 극단주 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납치 한 여학생들을 수색하는 작업을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 맞춰 지난주 정보·통신 분야 군 전문가팀을 나이지리아에 파견

한 바 있다. 헤이글 장관은 그러나“여학 생들을 찾아내 구출하는 일은 아 주 어려울 것” 이라며“나이지리 아는 매우 광활한 국가여서 쉽지 않은 임무” 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파병 방침은 부인하면서도 다른

마리우폴에선 투표소가 오후 5 시에 문을 닫았고 크라스노아르 메이스크에선 오후 4시에 투표 가 종료됐다” 고 전했다. 두 도시에선 정부군의 분리주 의 진압작전으로 투표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서둘러 투표를 종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선관위 관계자는“투표 결과는 이틀 안에 공표될 것” 이 라고 덧붙였다. 루간스크주에서도 저녁 10시 를 기해 대다수 투표소에서 투표 가 종료됐다고 현지 선관위 공보 실장 바실리 니키틴이 밝혔다. 니키틴은“관내 32개 도시 가 운데 29개 도시의 투표소들이 문 을 닫았으며 선관위가 개표에 착 수했다” 고 전했다. 그는 광산과 철강 산업 단지가 몰린 일부 지 역에선 투표가 저녁 11시까지 실 시됐다고 덧붙였다. 니키틴은 오후 8시 현재 루간 스크주 전체 투표율은 81%였다 고 전했다. 부정 투표에 대한 고발도 제 기됐다. 우크라이나보안국 요원 들은 이날 오전 도네츠크주 마리 우폴 인근에서 자동차로 1만장 의 투표용지를 운송하던 2명의 현지 주민을 체포했다면서“투표 용지에는 사전에 도네츠크주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난에 체크 표 시가 돼 있었다” 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날 우 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 를 헌법을 위반한 불법으로 선언 하고 오는 25일 치러질 조기 대 통령 선거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 하는 제대로 된 선거라고 주장했 다. 하지만 도네츠크주와 루간스 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 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 는 비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 상되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립공화국 창설을 선포하고 분 리주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 로 예상된다.

수단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 사를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나이지리아 정부를 돕고자 미국 정부는 사용 가능한 모든 자산을 쏟아부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전날 라디 오·인터넷 주례 연설에서“남 편과 나는 납치된 여학생들에게 서 우리 딸들을 보고 있다. 남편 이 이들 여학생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라고 행정 부에 지시했다” 고 밝혔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방콕 중심가에서 정부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권력남용 결정으로 퇴진한 지 이틀 만에 열린 것으로 시위대는 앞으로 3일 안에 현 정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대대적인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태국 反-親정부 시위대, 새총리 임명요구vs내전 경고 양진영 충돌 우려 고조… 軍쿠데타설 나돌아 태국 반(反)정부 시위대가 12 일까지 새 총리 임명을 요구하고 친(親)정부 시위대가 이에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두 진영 사 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10일 상 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최고행 정법원에 12일까지 새 총리가 임 명될 수 있도록 논의하라고 촉구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정부 시 위대가 독자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잉락 친나 왓 전 총리가 권력남용으로 해임 된 뒤 내각이 지명한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은 정 부를 이끌 권한과 지위가 없다며 상원과 사법부가 새 총리 임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라고 요구했 다. 이에 대해 친정부 진영인 이 른바‘레드셔츠’시위대는 선거 를 실시하지 않은 채 총리를 임 명하거나 새 정부를 구성하는 것 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정부 진영에 의해 새 총리가 임명되면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은 날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하지 친-반 정부 시위대의 이 같 않기 위해 이들의 시위 장소와 은 주장은 지난 7일 헌법재판소 멀리 떨어진 방콕 서쪽 외곽에서 가 잉락 전 총리에 대해 권력남 잉락 전 총리의 해임 결정에 항 용으로 해임 결정을 내린 지 3일 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만에 나왔다. 짜뚜폰 쁘롬판 UDD 회장은 반정부 시위대는 총리 청사, 5 “비민주적이고 헌법에 위배되는 개 공중파 방송국 등을 일부 점 새 총리 임명을 받아들일 수 없 거하거나 봉쇄하고 니와툼롱 과 다” 며“이는 내전으로 이어질 수 도총리 대행이 이끄는 현 정부의 있는 국가 위기의 시작이 될 것”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했 이라고 경고했다. 다.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 경찰은 시위대의 총리 청사 는 군부 실권자인 프라윳 찬-오 구내 진입을 우려해 시위대가 구 차 육군참모총장은 양측의 대립 내에 진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 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치 사 내 일부 건물을 사용하도록 위기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해소 허용했다.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텝 전 부총리 등 그는“쿠데타는 정치 갈등을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는 총리 청 끝낼 수 없고 많은 비난을 초래 사 내 행사장으로 쓰이는 산티 할 것” 이라며 갈등은 합법적인 마이트리 건물을 시위 지휘소와 틀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고 기자회견장으로 사용키로 했다. 밝혔다. 시위대는 또 방송국들에 자신 친-반 정부 진영 사이에 폭 들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도록 력 충돌 우려가 커지자 군 쿠데 강제해 언론 자유 침해 비난을 타 설이 나돌고 있으며, 일각에 받았다. 서는 군이 나서 시위로 인한 혼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 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 등 레드셔츠 시위대 수천명은 같 고 있다.

아세안정상회담, 남중국해분쟁에 우려 표명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들이 11일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 고 분쟁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 했다. 아세안 10개국은 이날 미얀 마 네피도에서 10일에 이어 이틀 째 정상회담을 열고 내년 말로 예정된 아세안공동체 출범 등 역 내 및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남중국 해 분쟁의 모든 당사국은“긴장 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 제하고 남중국해행동강령(COC) 을 조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노

력하라” 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그러나 회원국 중 필리핀과 베트남이 이 분쟁과 관 련해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음 에도 불구하고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비난하거나 언급하지는 않 았다.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회담 전 성명을 내고, 정상회담에서 자국과 중국의 영 토 분쟁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 중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중국이 군함과 항공기 의 호위 속에 석유시추 장비를 베트남 영해로 이동시킨 뒤 베트 남 선박을 손상하고 국민을 다치 게 했다” 고 비난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스프 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서 중국 어민 11명을 불법 조업 혐의로 체포해 중국과 갈등을 빚 고 있다. 또 베트남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중국과 영 토 분쟁을 겪고 있으며, 중국이 이곳에 석유시추 장비를 설치하 자 이달 들어 양국 선박이 충돌 을 계속하고 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 서 내년 말로 예정된 아세안공동 체 출범 준비 가속화 방안과 공 동체 출범 이후에 관한‘포스트 2015 아세안 전망’ 을 논의한 뒤 아세안공동체 출범에 관한 네피


2014년 5월 12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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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MAY 12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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