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9, 2017
<제376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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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지진으로 대피” 멕시코 팬미팅중 강진 발생
이준
배우 이준이 팬미 팅 참석차 방문한 멕 시코에서 7일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밤중에 대피하는 일을 겪었 다.
이준은 자신의 인 스타그램을 통해“멕 시코입니다.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서 글 올 립니다” 라며“저와 스 태프는 지진을 느끼고
모두 대피를 했고 지 호해주셔서 지금은 괜 금은 안정을 찾은 상 찮아졌습니다!”라며 태입니다”라고 전했 “멕시코 모든 분 안전 다. 그는“8.0이 조금 하길 기도해주세요” 무섭긴 합니다만 호텔 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분들께서 잘 보 <관련기사 B3면>
2017년 9월 9일 토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이제훈“재미를 넘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주연… 9급 구청 공무원 박민재 역 “실언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 이에요. 그래서 농담을 할 때도 먼저 양 해를 구할 정도죠. 하하”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제훈(33)은 영락없는 모범생이었다. 인 터뷰 내내 시험지에 답을 적어나가듯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제훈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에서 주연을 맡았다. 시도 때도 없이 민원을 넣는 나옥분 할 머니(나문희)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9급 구청 공무원 박민재 역이다. 까칠한 성격의 원칙주의자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옥분 할머니와 티격태격하지만, 할머 니의 아픈 과거와 영어를 배우려는 진 짜 이유를 알게 되면서 할머니를 도우 려 발 벗고 나선다. “기존 영화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을 정공법 으로 표현했다면, 이 영화는 우회적으 로 따뜻한 이야기로 시작해 아픈 사연 을 어루만져주고 상기시켜주는 작품이 에요. 저 역시 민재라는 캐릭터를 통해 옥분 할머니를 지지해주고 싶었습니 다.” 이제훈은 공교롭게도 지난 6월 개 봉한‘박열’ 에 이어 또다시 일제강점 기와 관련된 작품에 출연했다.‘일본팬 들이 의식되지 않느냐’ 고 묻자 그는 “모두 역사적 사실” 이라며“잘못된 역 사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 이 작품이 생 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대한민국 배우로서 오히려 영광” 이라 고 당당히 밝혔다. 그러면서“영화적인 재미, 희로애락 을 관객에게 선사해주고 싶은 게 배우 의 욕망이지만 그걸 넘어선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이 작품을 본 뒤 관객들 이 느끼게 될 슬픈 마음이 승화돼 위안 부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됐
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제훈은 전작에서 일본어 연기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많은 영어대사를 연기했다.‘영어가 유창하게 들린다’ 고 말하자, 이제훈은 쑥스러운 듯 얼굴 이 빨개졌다. “미국 동부 출신인 영어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해낼 수 있었어요. 영어 대 사의 뉘앙스나 억양, 악센트 등을 자연 스럽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죠. 또 어렸 을 때부터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봐 왔 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살려봤습니다.” 이제훈은 대선배인 나문희와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전날 영화를 본 뒤 열린 간담회에서 가 장 먼저 나문희에게 감사하다는 소감 을 밝혔을 정도다.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봐 왔던 나 문희 선생님 앞에서 제가 과연 대사를 내뱉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를 따뜻한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무 장해제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연기를 할 때 대사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에요. 또 촬영할 때 모습과 일상에서의 모습 사이에서 간 극을 두려고 하죠. 그런데 나문희 선생 님은 연기가 곧 일상이더라고요. 일상 이든, 연기든 모두 하나의 인생처럼 보 였습니다.”그러면서 이제훈은“좀 더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 나문희 선생님 같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 서지 않을 때 그의 일 상의 모습이 궁금했다. “민재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어 요. 저는 일을 할 때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에요.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오늘 해내야 할 연기 를 잘 해내고, 스태프와 감독에게 제 모 습을 성심성의껏 보여주려는 것 등이 제 원칙이죠. 대신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 풀어지고,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마치 전원이 온·오프 되는 것처럼 일 과 일상이 양분되는 것 같아요.” 이제훈은 드라마‘시그널’ (2016),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2016),‘박열’ 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그동안 쉴새 없이 달려왔다. 그는“한 작품이 끝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쉬 고 싶다는 마음이 크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면 다시 끓어오른다” 면서“기회가 된다면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하고 싶 다” 고 말했다.
SATURDAY, SEPTEMBER 9, 2017
스타워즈도 넷플릭스에서 빠질 듯 디즈니 독점 사용 결정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 즈니가 마블 영화와 스타워즈 제작사 인 루카스 필름의 영화를 자체 스트리 밍 서비스에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8일 인터넷 전문매체인 더 버지 등 에 따르면 밥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 (CEO)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로스앤 젤레스(LA)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 들 두 계열사의 작품들이 출범을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속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달 넷플릭스에 콘텐 츠를 공급하는 대신 자체 스트리밍 서 비스를 2019년에 개시할 것이라고 밝 혔다. 내년 초까지는 계열사인 ESPN 브랜드로 스포츠 영상 스트리밍 서비 스를 제공하며, 2019년에는 디즈니 브 랜드로도 본격적인 영화 스트리밍 서 비스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
시 이 서비스가 마블과 루카스 필름의 영화를 포함, 디즈니가 제작한 모든 작 품을 제공할지, 아니면 주로 젊은 시청 자를 겨냥한 디즈니 채널과 픽사의 영 화에만 초점을 맞출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거 CEO는 스트리밍 서비스 의 출범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년 이후에도 마블과 루카스 필름의 영화 들을 넷플릭스에 제공할 것인지는 결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를 포함 한 모든 디즈니의 영화들을 독점적으 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에 디즈니의 신작들에 대해 독 점적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는 넷플릭 스로서는 2019년에 계약이 끝나면 디 즈니로부터 대작들을 확보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더 버지는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영 화들을 계속 스트리밍 서비스에 사용 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 지만 넷플릭스 측의 제의가 충분치 않 았던 것이 분명하다고 논평했다.
배우 동의없이‘무삭제 상반신 노출’공개 감독 2심도 무죄 영화 ‘전망 좋은 집’ 논란 속 기소…법원 “계약서에 노출제한 내용 없어” 배우의 동의 없이 신체 노출 장면을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영화감독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우철 부장판사)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 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 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영화감독 이 수성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 월까지 주연을 맡은 배우 겸 개그우먼 곽현화씨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
면이 담긴 영화를 IP(인터넷)TV와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 유료로 제공한 혐의 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2012년 4월 자신이 연출하 는 성인영화에 출연하기로 한 곽씨와 계약하며‘노출 장면은 사전에 충분한 합의 하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 고 사전에 합의한 내용 외 요구는 을(배 우)이 거부할 수 있다’ 는 내용에 합의 했다. 곽씨는“당초 상반신 노출 장면 을 찍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이씨가‘일 단 촬영하고 편집 과정에서 제외해달
라고 하면 반드시 제외하겠다’ 고 설득 해 노출 장면을 찍었다” 고 주장했다. 이 부장판사는“의사 표시의 해석은 당사자가 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 한 경우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문헌 대로 의사 표시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 다는 게 확립된 법리” 라고 전제했다. 이어“해당 계약서에는 노출을 제한 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이 상, 피해자의 진술 등 검사가 제출한 증 거만으로는 이씨가 유죄라는 확신을 갖기에 부족하다” 고 설명했다.
KBS 다큐멘터리 ‘순례’, 호평 속 첫회 시청률 10.2% KBS 1TV‘순례’ 가 첫회부터 다큐 멘터리로서는 쉽지 않은 두 자릿수 시 청률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출발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순례’제1편‘안 녕, 나의 소녀시절이여’ 는 전국 평균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인도 라다크 지역 에서 가난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사 는 소녀 쏘남 왕모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비구니가 되는 길을 선택, 히 말라야 산맥을 뚫고 지나는 순례길에 올랐다. 산골 소녀의 슬픈 작별 이야기에 라 다크 지역의 청정 자연을 담은 아름다 운 영상미가 곁들여진 다큐멘터리에 시청자들은“한 편의 영화” ,“감동 그 리고 여운, 숨막히는 경치”등의 감상 평을 남겼다.‘순례’ 에는 국내 다큐멘 터리를 대표하는‘차마고도’ 의 제작진 이 참여해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제작진은 전날 방송분을 포함해 4 부작 안에‘순례’ 라는 명제 아래 어딘 가로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변화하
는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세계인이 공 감할 수 있는 코드로 풀어낸다. 이를 위 해 한 곳당 최장 450일을 관찰했으며, 전 여정을 최첨단 카메라와 특수촬영 장비를 이용해 UHD(초고화질)로 담았 다. 8일 방송할 2편‘신의 눈물’ 에서는
페루 안데스 산맥으로 향하는 잉카의 후예들을, 14일 3편‘집으로 가는 길’ 에서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레트바 호 수에서 소금을 캐며 척박한 하루를 사 는 한 남자를, 15일 최종회에서는 로키 산맥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극한의 여 정을 떠난 사람들을 조명한다.
연예
2017년 9월 9일(토요일)
방송 파행, 갈수록 심화 파업 MBC 예능 재방송 이어져 MBC 파업으로 결방이 이어지는 가 운데 9일에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무 한도전’ 의 정규방송도 무산된다.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된 MBC TV의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 결방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확대된다. 9일에는‘쇼!음악중심’ 이 결방되고 ‘무한도전’ 과‘세상의 모든 방송’ 이 ‘스페셜’ 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된다. 10일에는‘복면가왕’ 과‘오지의 마법 사’역시 정규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편 성 시간을 메운다. 주말에 앞서 8일 금요일 밤에는‘발 칙한 동거 빈방있음’ 과‘나혼자 산다’ , ‘이불밖은 위험해’ 가 재방송됐다. MBC는 결방에 따른 빈 시간을 드 라마 재방송으로 때우면서 변칙 편성 을 이어가고 있다. MBC라디오는 FM4U와 표준FM 모 두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되고‘라디오 음악여행’ 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KBS본부 역시 4일부 터 파업 중이지만 KBS는 뉴스 프로그 램 외에는 아직 큰 차질을 빚지 않고 있 다.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KBS· MBC 공동파업과 언론노조 총력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무한도전’ 결방으로 파업 체감 극대화 다만, 8일 KBS 2TV를 통해 생중계 예정이었던‘서울드라마어워즈’ 가파 업으로 9일 0시에 녹화 중계됐다. MBC의 방송 파행으로 다른 채널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조금씩 상승했 다. 8일 밤 11시 MBC‘나혼자 산다’ 가 재방송하면서 시청률(4.8%)이 평소의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지자, 동시간 방송 이전 된 SBS TV‘백종원의 푸드트럭’
주보다 2%포인트가량 뛰어올라 5.5%-6.8%를 기록했다. KBS 2TV 드 라마‘최강 배달꾼’ 도 전주보다 0.6% 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 한편, 8일 밤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9.2%-11.4%를 기록한 SBS TV‘정글의 법칙 인 코모도’ 가차 지했다. 같은 밤 10시에 경쟁한 tvN‘삼시세 끼 바다목장편’ 은 9.1%를 기록했다.
이준 “멕시코 지진으로 대피…지금은 괜찮아져” 배우 이준이 팬미팅 참석차 방문한 멕시코에서 7일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 밤중에 대피하는 일을 겪었다. 이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멕시코입니다.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 서 글 올립니다” 라며“저와 스태프는 지진을 느끼고 모두 대피를 했고 지금 은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라고 전했 다. 그는“8.0이 조금 무섭긴 합니다만 호텔 관계자분들께서 잘 보호해주셔서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라며“멕시코 모든 분 안전하길 기도해주세요” 라고 덧붙였다. 이준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팬미 팅을 위해 지난 6일 멕시코에 입국했 다. 이준과 동행한 소속사 프레인TPC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밤 12시께 호 텔에서 모두가 지진을 강하게 느꼈다. 가벼운 물건은 높은 데서 떨어지는 수 준이었고 태어나서 이런 공포는 처음
이었다” 고 전했다. 그는“저희 모두 1시간 정도 호텔 밖으로 대피했다가 다시 호텔로 들어 왔다.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고 덧붙였 다. 이날 지진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 후 11시49분이며, 진원의 깊이는 69.7 ㎞다. 소속사 관계자는“멕시코시티는 피 해 상황이 없지만 그래도 팬미팅은 대 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행사라 팬미팅 진행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며 주최측 과 신중하게 상의 중” 이라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 ‘버닝’ 여주인공에 신예 전종서 발탁 이창동 감독의 신작‘버닝’ 의 여주 인공에 신예 전종서(23)가 캐스팅됐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이 수개월간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최종 발탁됐으 며, 연기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다. 현재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휴학 중 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 뷔한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 로 살아온 세 젊은 이 종수, 벤, 해미 의 만남과 이들 사 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을 다룬 작품.
주인공 종수 역에는 유아인이 캐스 팅됐으며, 전종서는 해미 역을 맡아 유 아인과 호흡을 맞춘다. 종수의 고향 친 구이자 그가 사랑하는 여자로 미스터 리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윤상“전자음악 진화 지켜보는 재미있죠” 아날로그 세대 대표 주자…“홍보 안 해도 유럽서 뜨는 K팝 만들고 싶어”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 윤상(본명 이윤상·49)은 올해 우리 나이로‘지천 명’ (知天命)이다. 아날로그 시대였던 1990년대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쳤던 ‘오빠’ 는 이제 중년이 됐다. 음악 스타 일도 외모도 바뀌었지만 유일하게 변 하지 않은 게 있다면 계속 변화를 시도 했다는 것. 윤상은“50살에 하늘의 뜻을 안다 니, 그건 공자님이 잘못 생각하신 것 같 다. 아직 알아야 할 건 많다” 며 웃음 지 었다. 국내 대중음악에 전자음악을 본격 적으로 도입한 1세대인 그는 2015년 다빈크,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함께 전 자음악팀‘원피스’ (1piece)를 결성해 첫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싱글 ‘렛츠 겟 잇’ (Let’ s get it)을 내놨다. 이 곡은 한국 EDM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역시 윤상’ 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윤상은 쉴 틈 없이 지난 4월 일렉트 로닉 전문 레이블‘디지털리언 스튜디 오’ 를 출범했고, 원피스에 프로듀서 완 구를 합류시켜 신곡‘얼론’ (Alone)을 공개했다. 이어‘얼론’ 과‘렛츠 겟 잇’ 의 리믹스 대회를 진행해‘어 피스 오 브 어니언’ (Apieceofonion)이라는 신예 를 발굴했다. 윤상에게 전자음악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뮤즈인 걸까.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 전자악기의 혁명이 일어났어요. 그룹‘뚜와에무 와’ 의 이필원이 최초로 방송에 신시사 이저를 소개했죠. 충격적이었어요. 이 후로 대중음악에 전자악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지켜본다는 것은 역사를 보는 느낌이에요. 이 바닥에 있는 이상 진화 과정을 계속 보고 싶어요.” 그는 EDM이 최근 각종 음악축제를 점령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일렉트로닉 은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 잡지 못하고 ‘즐거움거리’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외국에서는 제 또래인 데이비 드 게타나 1989년생인 제드 등 다양한 연령대의 DJ가 팝 프로듀서로 겸업하 며‘메가 싱글’ 을 낸다” 며“한국에서도 일렉트로닉 색깔이 넣으면서도 충분히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발라드와 힙합으로 양분된 대 중음악계에서 일렉트로닉 장르를 생존 시키기 위해‘디지털리언 스튜디오’ 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형기획사나 방송 예능을 통하지 않으면 음원을 알 릴 길이 없는 환경의 돌파구라는 뜻이 다. 설립 취지처럼 디지털리언 스튜디 오는 매월 한 곡씩 일렉트로닉 장르의 유망주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 고 있다. 그는“음악 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 한 미덕은 음악인데 지금은 예능의 재 능이 음악 이상으로 필요한 시대” 라며 “음악적으로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을 모 아 크루를 만들었고, 여기서는 어느 아 티스트든 특별한 싱글을 만들게 하고 싶다” 고 말했다.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 러블리즈 를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윤상은“러블리즈 멤버들은 부끄러 움이 많은데 그것조차 장점으로 만들
그는 사회자가 음악이 주는 기쁨을 묻자 한참을 고민하다“처음엔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며 나보다 더 힘든 감정을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위로 받았다” 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그다음에는 음악의 즐거움 덕 분에 현실 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직접 음악을 만든다는 즐 거움이 있다” 며“하지만 평생 음악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뒤에는 괴로움이 시작됐다” 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장 위로가 된 음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라벨의‘죽은 왕녀를 위한 파 반느’ 를 꼽으며“제가 클래식을 좋아 하진 않지만 죽은 왕녀가 그 사람에겐 어주고 싶었다” 며“서양에선 수줍음이 어떤 의미였길래 이렇게 슬픈 멜로디 공감하기 어려운 정서지만 동양에선 를 만들었을까 싶었다” 고 답했다. 통한다. 실제로 아저씨들이 러블리즈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를 좋아하더라” 고 말했다. 서는“이제 최소한 유럽에서 자연스럽 동년배 가수 윤종신이 최근‘괴물 게 뜨는 곡이 나왔으면 좋겠다” 며“K 신인’워너원 등을 제치고 싱글‘좋니’ 팝도 사람이 아니라 노래 자체가 매력 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 있어서 홍보하지 않고도 뜨길 바란다. 는“윤종신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라고 그게 나이 먹은 프로듀서로서 가진 숙 추켜세웠다. 제” 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몇 가지 기적을 만들었 그러면서“지금은 노트북 한 대로 죠. 처음에 다들 반대했던 예능 프로그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세상” 이라며“소 램에서 자기 위치를 만들었고,‘월간 셜미디어에 글을 쉽게 올리는 것처럼 3 윤종신’ 은 7년째 하고 있어요. 저도 자 ∼4곡이 담긴 미니앨범도 누구나 만들 극은 받지만‘나도 해봐야지’ 란 생각 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은 안 들어요. 종 신만이 느낄 수 있 는 행복 아니겠어 요? 저는 제 페이 스대로 해야죠.” 윤상은 인터뷰 직후 또 다른 스타 작곡가 용감한형 제와 함께 한국콘 텐츠진흥원이 주 최하는 강연에 참 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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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나달·앤더슨,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 맞대결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케빈 앤더슨(32위·남아공)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나달은 8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 자단식 4강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 로(28위·아르헨티나)에게 3-1(4-6 6-0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US오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나달은 2세트부 터 대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델 포트로에게 한 게임 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나달은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0 까지 달아나는 등 내리 9게임을 따내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나달은 게임스 코어 1-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 이크하며 단숨에 5-1까지 달아나 승 기를 잡았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 스오픈 우승 등 4대 메이저 대회 가운 데 세 차례 결승에 오르며‘제2의 전성 기’ 를 구가하고 있다. 윔블던에서만 16 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31세인 그는 2014년 프랑스오 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는 등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
라파엘 나달
하고 있다. 8강에서‘테니스 황제’로 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물리치며 상 승세를 탄 델 포트로는 2009년 이후 8 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했지 만 2세트부터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인 끝에 탈락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앤더슨이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 에게 역시 3-1(4-6 7-5 6-3 6-4) 역 전승을 일궈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키 203㎝의 장신 앤더슨은 이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 대회 8강이 자신의 최 고 성적이었다. 2015년 US오픈에서 유일하게 8강 에 올랐을 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 블던에서는 8강에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서
브 에이스 92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 다를 기록할 정도의 강력한 서브를 앞 세워 첫 메이저 왕좌까지 노리게 됐다. 이날 카레노 부스타를 상대로도 앤 더슨은 서브 에이스 22개를 몰아치며 6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총 114개를 퍼 부었다. 반면 카레노 부스타는 이날 에 이스 1개에 그쳤다. 남아공 선수가 US오픈 남자단식 결 승에 오른 것은 1965년 클리프 드리스 데일 준우승 이후 올해 앤더슨이 52년 만이다. 나달과 앤더슨의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클레이코트 대회인 4월 바 르셀로나 오픈에서 한 차례 만나 나달 이 2-0으로 완승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경기, 이제 챔피언스리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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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고,‘부활샷’ 8언더파… 톰프슨과 공동 선두
음바페 데뷔골·네이마르 4호골… PSG, 메스 5-1 대파 AS모나코에서 이적한 킬리안 음바 페(파리 생제르맹)가 첫 경기 만에 데뷔 골을 신고했다. 네이마르는 시즌 4호골 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 프랑스 스타드 생 심포리엥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5천억 듀오’ 가 각각 1골 1도 움의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0명이 싸 운 메스를 5-1로 완파했다. PSG는 이번 시즌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적료 각각 2천900억원과 2천400 억원으로 역대 최대 1, 2위에 달하는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선발 출전했다. 음바페는 PSG 데뷔전이다. PSG는 전반 31분 네이마르의 패스 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로 앞 서 나갔다. 그러나 6분 뒤 메스에 곧바 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메스 수비수 아수 에코토 가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3분 뒤 음바페가 페널티 아크지역 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메스의 골
SATURDAY, SEPTEMBER 9, 2017
올 시즌 부 진에 빠졌던 리디아 고(뉴 질랜드)가 모 처럼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 기대 를 높였다. 리디아 고 는 8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 서 버디를 9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 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7타를 줄여 공동 4위를 차지했 던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대 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리디 아 고는 올 시즌 부진 끝에 랭킹이 8위 로 하락해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 즌 들어서는 6월 중순 마이어 클래식 이후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 반에만 버디를 4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서는 2번 홀부터 6번 홀까 지 5개 홀 연속으로 버디 행진을 벌이 며 무섭게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날 유일하게 그린을 놓친 8번 홀 (파4)에서는 보기를 냈다. 전날에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리디아 고의 이 대회 유일한 보기다. 리디아 고는“긍정적인 면과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이를 함께 다루지 못했다고 느꼈다. 이번 주에는 좋은 샷과 퍼트를 칠 수 있었다. 이는
리디아 고
최근 몇 달간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이었 다” 며 자신감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세계랭킹 3위 톰프슨은 이날도 버디만 6개 잡으 며 우승 발판을 다졌다. 톰프슨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 십 이후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54홀로 치러진다. 내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 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의 전 초전 성격으로, 54홀 대회이지만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에 달한다.
세계랭킹 1, 2위 유소연(27)과 박성 현(24),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김인 경(29), 에비앙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 언 전인지(23)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캔디 쿵(대만)이 리디아 고와 톰프 슨을 1타 차로 뒤쫓는 3위를 달리고 있 다.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강혜지(27)는 공동 13위(중간합계 8 언더파 136위), 이미향(24)은 공동 16위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한국 청소년야구, 미국에 져 대회 첫 패배… 삼진 19개
음바페(가운데)와 네이마르(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
망을 갈랐다. PSG 유니폼을 입고 터뜨 린 첫 골이다. PSG는 후반 24분 네이마르가 자신 의 시즌 4호골을 폭발시키며 3-1로 점 수 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음바페의 도움 을 받은 카바니가 4번째 골을 터뜨렸 고, 후반 42분 루카스 모우라가 마지막 골망을 갈랐다. 음바페는 경기 후“승리했고, 골도 넣었고, 좋은 경기였다” 며“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고 소감을 밝혔
다.
그는 이어“이제 우리는 유럽 챔피 언스리그 승리를 위해 글래스고(스코 틀랜드)에 간다” 며“내가 항상 말해왔 듯이 챔피언스리그는 특별하다” 고기 대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13일 오전 셀틱(스 코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 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첫 경기를 치른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AS모나코를 챔 피언스리그 4강까지 이끌었다.
9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에 도전하 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연승 행 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 은 한국 대표팀은 8일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 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 계청소년(18세 이하)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미국과 2차전에서 0-2로 졌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투수 곽빈 (배명고)의 폭투로 뼈아픈 결승점을 내 주고, 9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했다. 조별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A조 1 위를 차지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첫 경 기에서도 쿠바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 두고 6연승을 달렸으나 미국의 벽에 막 혀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5안타를 치는 데 그치 고 삼진은 무려 19개나 빼앗기며 무득 점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미국 선발투수 이선 고든 핸킨
스에게는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묶이 고 14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 차 지명한 우완 유망주 곽빈의 호투로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곽빈은 8⅓이닝 동안 5안타와 사4 구 5개를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곁들 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 과정에서 혹사 논란도 일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 홈페이지에는 이날 곽빈 의 투구 수를 127개(스트라이크가 85 개)로 집계했다. 그러나 실제 투구 수는 144개에 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빈은 지난 4일 조별예선 캐나다 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 고 대표팀의 11-7 승리와 함께 승리투 수가 된 곽빈은 나흘 만에 다시 선발 등
판했다. 경기 후 곽빈은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를 통해“꼭 이겨서 연승을 이어가 고 싶었으나 패해서 아쉽다” 고 밝혔다. 그는“6회부터 코치진이 계속 투구 수를 체크했다. 경기 초반 좀 안 맞았던 밸런스가 6회부터 잡히면서 그렇게 힘 들지 않았다. 더 던지겠다고 자원했다” 면서“경기를 직접 마무리하고 싶었는 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고 덧붙였다. 이성열 감독은“아쉬운 경기였지만 곽빈을 칭찬하고 싶다. 곽빈은 오늘 자 신의 역할을 200% 수행했다. 이닝을 길게 가져가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게 돼 일본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면서“반드시 일본을 이기 고 결승에 진출해 미국과 다시 한 번 붙 고 싶다” 고 말했다.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 합계 3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9일 일본과 결 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스포츠
2017년 9월 9일 (토요일)
추신수 2루타로 다나카 강판 텍사스, 양키스에 역전승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 즌 17호 2루타로 뉴욕 양키스의 일본 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마운드에 서 끌어내렸다. 추신수는 8일 텍사스 주 알링턴 글 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 야구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2득점을 올리며 텍사스의 11-5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친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4(477타수 124안타)로 조금 올랐 다. 추신수는 이날 양키스 선발 투수인 다나카와 대결에서는 3타수 1안타를 쳤다. 1안타가 역전의 발판을 놓으며 다나카를 강판시킨 2루타였다. 다나카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 런) 7실점 하고 시즌 11패(11승)째를 떠 안았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나 카와 마주 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5로 뒤진 3회말 1사 2루의 득점
추신수
5타수 2안타 2득점 활약… 다카나 상대로는 3타수 1안타 기회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 면으로 향해 발 빠른 2루 주자 딜라이 노 드실즈를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텍사스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연속 3안타를 치고 4-5로 따라붙은 5회말 무사 1, 3 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다나카의 폭투로 5-5 동점이 된 뒤 무사 2루에서 추신수는 좌익수 쪽 큼지 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좌익수 브렛 가드너의 글러 브에 맞고 펜스에 튕겨 나오면서 추신 수의 시즌 17호 2루타가 됐다. 공이 잡 히는 줄 알았던 2루 주자 드실즈는 3루 밖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후속타자 안드루 스의 우중간 적시타로 드실즈, 추신수
가 차례로 홈을 밟아 결국 7-5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양키스 네 번째 투수인 좌완 칼렙 스미 스의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 들고 다시‘빅 이닝’ 을 열었다. 폭투, 노마 마자라의 안타로 3루에 가 있던 추신수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후 텍사스는 조이 갈로의 1타점 적시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2타점 3루 타 등으로 석 점을 보태고 승부를 더 기 울였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 루수 땅볼로 잡혔다. 5⅔이닝 5실점(2자책) 한 텍사스 선 발 마틴 페레스는 타선의 도움으로 7연 승과 함께 시즌 12승(10패)째를 올렸 다.
김현수, 셔저에 볼넷·2루타… 워싱턴전서 멀티히트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 를 볼넷과 2루타로 공략하는 등 멀티히 트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8일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미 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 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 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3에서 0.238(202타 수 48안타)로 올랐다. 하지만 팀의 1011 석패로 웃을 수 없었다. 전날 결장했던 김현수는 이날 올 시 즌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인 셔저에게 당당하게 맞섰다. 첫 타석은 1회 초 닉 윌리엄스의 3 점 홈런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 에서였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 넷을 골라냈지만 추가 득점으로 연결 되지는 않았다. 3-2로 쫓기는 3회 초에는 2사 1루 에서 역시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좌익 수 뜬공으로 잡혔다. 필라델피아는 3회 말 볼넷 2개와 실 책으로 워싱턴에 1사 만루를 내준 뒤, 마이클 A. 테일러에게‘인사이드 더 파 크 그랜드 슬램’ 을 허용, 3-6으로 역 전당했다.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가 몸을 점프 에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테일러의 타
김현수
구는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으로 흘러 갔고, 주자 3명은 물론 테일러까지 홈 에 들어와 타구가 담장을 넘지 않은 만 루 홈런이라는 진풍경이 나왔다. 3-7로 더 밀려난 6회 초, 김현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셔저의 2구째 인 시속 125㎞ 커브를 퍼 올려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김현수는 J.P 크로퍼드 2루타 에 득점에 성공했다. 셔저는 6회까지 6 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 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워싱턴은 6회 말 트레아 터 너의 2점포 등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7회 초 리스 호스킨 스의 중월 3점 홈런으로 다시 7-10으 로 맹추격했다. 대형 신인 호스킨스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7
“이승엽, 전설이 되어라”…‘떼창’넘실댄 사직구장 경기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상대 팀 선수의 응원가가 부산 사직구장에 크 게 메아리쳤다. 2만1천258명의 관중은 기립해“아 아아~이승엽, 전설이 되어라!” 를‘떼 창’ 했다. 이승엽(41)은 모자를 벗어 관 중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7~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 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5∼ 16차전은 이승엽의 대구 홈 고별전을 방불케 했다. 사직구장 은퇴 투어에 나선 삼성의 이승엽이 5-6으로 뒤진 9회 초 1사에 서 타석에 들어서자 홈 관중들은 우렁 찬 박수를 보냈다. 불과 1점 차이였고, 이승엽의 큰 것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 지만 홈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4위 롯데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을 치르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 승전이나 마찬가지다. 2연패를 끊어내느냐, 마느냐의 갈 림길에서 맞은 중요한 경기였지만 이 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에게 걸리 자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나 왔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1점 차 리 드를 끝까지 지켜내 6-5로 승리하고 70승 고지를 밟았다. 홈팬들은 경기가 종료된 뒤 롯데 응 원가 대신 이승엽의 응원가를 크게 합 창했다. 롯데 포수 강민호와 포옹한 뒤 뒤돌 아서던 이승엽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 주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팬들은 그 전날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이 나왔을 때도 그라운드를 도는 이승엽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원정 경기 와서 홈런치고 박수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두 번째 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향해 달리던) 2003년 광주에서 55호 홈런 쳤 을 때 이후 처음” 이라며“원래 홈런치 고 돌 때 안 웃는 편인데, 크게 박수를 쳐줘서 기분 좋은 마음에 웃었다” 고덧 붙였다.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 츠의 경기. 9회초 1사 타석에 선 삼성 이승엽이 땅볼로 아웃된 후 타석을 내려오며 자신 을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의 사직야구장 마지막 경기다.
이승엽이 가장 강했던 팀이 롯데였 기에 이틀간 롯데 팬들이 보여준 태도 는 더욱 의미가 컸다. 이승엽은 전 구단 중에서 롯데를 상 대로 가장 잘 쳤다. 롯데를 상대로 개인 통산 251경기 에 나서 타율 0.320에 73홈런 210타점 으로 타율과 홈런에서 가장 뛰어난 성 적을 올렸다. 사직구장에서의 성적 역시 비교 불 가다. 이승엽은 사직구장에서 타율 0.329에 26홈런 88타점을 수확했다. 사직구장에서 홈팬들에게 수없이 많은 절망을 안긴 이승엽이지만, 롯데
팬들은 이승엽의 마지막 발걸음을 뜨 거운 함성과 박수로 배웅했다. 롯데 구단은 이날 이승엽에게 순금 잠자리채 모형(10돈)을 은퇴 선물로 안 겼다.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 을 향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며 전국 적인 잠자리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승엽이 그 대기록을 완성한 구단이 바로 롯데였기에 더욱 센스가 돋보였 다. 하지만 어쩌면 이승엽에게 가장 큰 선물은 팀을 초월해 사직 홈 관중들이 보여준 경의와 함성이었을 것이다.
오승환, 세이브 상황서 휴식…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 제압
이후 1사 2루에서 김현수는 투수 맷 앨버스를 상대로 중견수 안타를 쳤다. 김현수의 시즌 7호 멀티히트를 만드는 안타다. 하지만 워싱턴 중견수 테일러의 정 확한 송구에 주자 윌리엄스가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면서 타점 수확에는 실패 했다. 워싱턴은 8회 말 1점 더 달아났 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 초 마이켈 프 랑코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1점 차까 지 따라붙었다. 다음 타석은 김현수 차례였으나 워 싱턴이 투수를 션 두리틀로 교체하면 서 필라델피아도 김현수가 아닌 대타 토미 조지프를 내세웠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두리틀에게 연속 삼진 3개를 당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 스)이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 명령을 받 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 미주리 주 세 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피츠 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2점짜리 홈런을 맞았던 오승환에게는 이날 등판 기회 가 돌아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선두타자 그 레그 가르시아의 2루타에 이은 연속 내 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도 1사 1, 3루에서 랜달 그리 척의 내야땅볼로 추가 득점했다. 5회에는 호세 마르티네스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7회 대타 애덤 프레이저에게 적시 안타를 맞아 실점했지만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⅔이닝을 무실점
오승환
으로 막은 선발 루크 위버 이후 맷 보먼 (⅓이닝), 존 브레비아(1이닝), 라이언 셰리프(⅔이닝)에 이어 8회 2사 1루에 서 후안 니카시오를 내세웠다. 최근 세인트루이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영입한 니카시오는 9회에
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요리하 는 등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시즌 3세이브(3승 5패) 째를 수확했다. 3회 내야땅볼로 직접 결승점을 올 린 위버가 시즌 5승(1패)째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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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SEPTEMBER 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