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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9, 2017

<제377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7시‘한인 글로벌리더 초청 뉴욕지역 동포간담회’ 를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클레이에서 가졌 다.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문 대통령은“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 한국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고 밝혔다.

“유엔서 북핵 근본적인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 동포간담회…“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최대한 지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7시‘한인 글로벌리더 초청 뉴욕지역 동포간담회’ 를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클레이에서 가 졌다. 이 자리에는 경제, 금융, IT,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300 여명의 뉴욕 동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뉴욕에서 활약하고 있 는 많은 동포들이 자랑스럽다” 며, 한국 역사 교육, 장학제도와 모국 방문 연수

등 차세대 네트워크 지원을 아까지 않겠 다고 밝혔다. 또“21일에 있을 유엔총회 에서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방안을 논의 하겠다” 며 해외 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과 관심에 대한 감사를 표 했다. 문대통령은“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었던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혹독한 정 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 한국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플러싱 노던+메인 T자 지점서 대형 교통사고 새벽 버스 2대 추돌, 3명 사망 16명 부상… 하루 종일 교통지옥 18일 플러싱 다운타운 일대는 하루 종일 심각한 교통지옥을 겪었다.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길인 노던 블러바드와 메인 스트리트가 T자 로 만나는 지점 에서 18일 오전 6 시15분경 버스 2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3명 이 사망하고 16명 이 부상당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민선 뉴욕 한인회 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민선 회장은 720만 해외 동포들의 염원인 재외동포센터 건립을 위한 지원 을 청원했다. 또“해외 동포들에게 왕래의 자유를 보장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력과 상품 들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달라” 고 밝혔다. 김회장은“문 대

통령의 뉴욕 방문을 환영하며 50만 뉴욕 동포들이 항상 문 대통령의 힘이 되어주 겠다” 고 격렬히 환영했다. 식사 후, 동포 와의 대화 시간에는 미국육군사관학교 인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의 현재 교육 현 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생도들 한명 한명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 았다. 간담회는 성악가 조수미씨의 특별 공연으로 끝났다. ▶자세한 내용은 A4 면 <안지예 기자>

발생 했다. 부상자 명단에는 한인으로 사고가 발생하자 뉴욕소방관 추정되는‘김용준’ (58)씨와‘강 산’ 씨도 (FDNY)들은 즉시 출동하여 사고 버스 포함돼 있다. 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 당시 사고는 메인 스트릿에서 노던 블러 두 대의 버스가 추돌하면서 버스가 인도 바드로 우회전 하려던 Q20번 버스를, 노 로 밀려‘케네디 피자 앤드 치킨’과‘티 던 블러바드 동쪽 방면으로 직진하던 모빌’업소의 정문을 들이받아 두 업소 ‘달리아 그룹’관광버스가 뒤에서 들이 의 외관이 크게 파손됐다. 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달려온 빌 드블라지오 사고 발생시간이 이른 새벽이었기 뉴욕시장은 즉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때문에 Q20번 버스에는 15명의 탑승객 “플러싱에서 이 같은 참담한 사고가 발 이 있었고, 관광버스에는 운전기사 외에 생해 충격이 크다. 사고 수습을 위해 최 고 말했다. 승객은 없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 선을 다하겠다” 경찰은 사고가 관광버스의 과속 운 전사와 Q20번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 객 1명, 보행자 1명 등 3명이 사망하고, 전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원인은 감시 카메라(CCTV)를 토대로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9월 19일(화) 최고 71도 최저 67도

구름많음

9월 20일(수) 최고 80도 최저 68도

9월 21일(목) 최고 81도 최저 66도

맑음

9월 19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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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길인 노던 블러바드와 메인 스트리트가 T자로 만나는 지점에서 18일 오 전 6시15분경 버스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했다.

조사 한 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노던 블러바드 메인 스트

리트 일대는 물론 그랜드센트럴 파크웨 이, 칼리지포인트 등 일대는 오후 늦게 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 었다. 한 운전자는“사고가 발 생한지 여섯 시간이 지난 정오 경에도 100미터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며얼 굴을 찌푸렸다. <송의용 기자>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뉴욕시 일원의 이민자 단체들은 18일 맨해튼 유엔본부 앞 함마슐트 광장에서‘드리머’보 호 촉구 시위를 개최했다. 이 날 민권센터, 이민자보호교회대책위원회 등 한인단체도 참여했다.시위 참가자들은 DACA의 철폐 방침으로 절망하고 있는 드리 머들과 임시 체류 신분(TPS) 보유자들을 항구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대책과 연방차원의 입법화를 촉구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연방의회는‘드리머’보호 대책 세우라!” … 이민자 단체들 유엔앞서 시위

TUESDAY, SEPTEMBER 19, 2017

시민참여센터의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원장 박 동규 변호사와 김동찬 대표는 뉴저지 세빛교회(담 임 손태환 목사)를 방문하여, 교회의 이민자 보호활동의 사회적인 의미와 종교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을 하고 법률적으로 이민자보호교회의 역할에 대한 설 명과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 세빛교회서‘이민자보호’설명

충북의 우수상품, 미 판로 개척 ‘충북우수상품 Trade Hit 100 설명회’성황

홀리네임병원과 재미한인 2세 의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무료 건강검진 행사인‘2017년 제9회 헬스 페스티벌’ 이 16~17일 양일간 홀리네임 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한인 1천여명이 참가해 검진을 받았다.

홀리네임병원 무료 검진, 1천여명 수혜 뉴저지 티넥에 있는 홀리네임병원 이번 행사를 주최한 홀리네이병원 과 재미한인 2세 의사협회가 공동 주최 최경희 아시안 헬스 서비스 부원장은 하는 한인 무보험자를 위한 무료 건강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무료건강 검진행 검진 행사인‘2017년 제9회 헬스 페스티 사에 많은 동포들리 참여 해 보림이 크 벌’ 이 16~17일 양일간 홀리네임 병원에 다. 오늘 검진 행사가 건강 유지와 질병 서 열렸다. 이날 한인 1천여명이 참가하 예방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 여 검진을 받았다. 다” 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은 1차 종합 최 부원장은“홀리네임 병원 코리안 혈액 검사로 콜레스테롤, 빈혈, 당뇨, 간 메디컬 프로그램은 한인들이 언어와 문 기능, 신장기능 등 35가지 검사를 받았 화의 차이 때문에 겪는 불편 없이, 보다 다. 1차 종합 혈액 검사 참가자 중 더 정 편리하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밀한 검서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 오는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2차 정밀검사 및 전문의 상담이 실 매년 10월에 실시하는 헬스 페스티벌은 시 된다. 이날 내과 전문의 상담, 심전도 의료 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한 무료 , 전립선암 검사, 눈검사, 체지방 측정, 정기 검진 행사이다. 한인들이 적극적 골밀도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실시한 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다. <김재윤 기자>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주최‘충 북우수상품 Trade Hit 100 설명회’ 가 15 일, 16일 맨해튼과 뉴저지 포트리를 순 회하며 개열렸다. ‘충북TP’ 는 지역 기업의 수출활성화 를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연계해 미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갖고 있는데,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OKTA 뉴저지 지회)가 주관한 설명회에는 50 여명이 참석했다. ‘Trade Hit 100’ 은 충북TP에서 지역 수출 유망 100개 기업의 상품을 수록해 제작한 수출종합정보지로서 국내외 바 이어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배포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충북TP는 지난 6월 OKTA 북경· 천진·삼하(징진기)지회를 순회하며 ‘Trade Hit 100’설명회를 개최했고, 7 월에는 OKTA 징진기 지역연합 글로벌 수출마케터 5명이 충북으로 파견돼 1차 선별한 19개 기업과 현장점검 및 수출상 담을 진행했다. 8월에는 OKTA 징진기 지회장 및 지회원 16명이 충북을 방문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도 물량 계약과 신규기업 발굴을 위한 수출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했다.

OKTA는 1981년 LA에서 해외한인 무역인연합회로 창립됐다. 2005년 뉴욕 에 국제무역전략연구소를 개설하며 미 국을 중심으로 성장발전을 이어왔다. 현 재 전 세계 71개국 6,500여명의 정회원과 1만5,000여명의 청년무역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 이다. 특히 OKTA 창립과 개척, 성장발전 이 있기까지 중심 역할을 한 미국에서 갖는 이번‘충북우수상품 Trade Hit 100 설명회’ 는 충북지역 수출액이 미주 시장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 추세이지만, 연평균 7.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 요한 시장으로서, 글로벌 마케팅의 전환 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충북TP 원장은“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는 데 한민족이 함께하는 상호협력의 향기 가 지구 반대편 미주시장까지 멀리 퍼지 도록 충북우수상품을 열심히 홍보해 원 활한 글로벌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와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데 최 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충북TP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 (도움닫기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주 )KPT, (주)아이젤과 사업단을 구성해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주최‘충북우수상품 Trade Hit 100 설명회’ 가 15일, 16일 맨해튼과 뉴저지 포 트리를 순회하며 열렸다. <사진제공=충북TP>

OKTA 뉴욕·뉴저지·상파울루 지회 의 협력과 미국 30개주 7000여개 뷰티서 플라이 경영주가 회원으로 구성된 미주

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 및 유명브랜드 화장품 기업들과 미주 시장진출을 위해 협의를 진행한다.

11월7일(화) 실 시될 2017년 일 반선거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필 머피 후보의 애밋 S 재니 보좌관이 18일 뉴저지한인 회를 방문해 한인사회 이슈들에 대해 청취하고, 필 머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 햇다. 이 자리에서 애밋 재니 보좌관은“필 머피 후보는 한인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 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김광호 뉴저지한인회 수석부회장, 애밋 S. 재니 보좌관, 박은림 회 장, 이도영 이사. <사진제공=뉴저지한인회>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후보 보좌관, 뉴저지한인회 방문


종합

2017년 9월 1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맨해튼은 주차장’… 文대통령,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 유엔총회 참석 정상들 집결… 도심 전체 극심한 교통체증 文대통령, 세 블럭 걸어 동포간담회 참석… 이동 중 동포들과 악수도 72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이 평 소보다 심한 교통체증으로‘몸살’ 을앓 고 있다. 이 탓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이 예 정보다 늦춰지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이 차량이 아닌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도 생 기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뉴욕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오후 5시20분부터 유엔 사무 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 장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난 시각은 예정보다 18분이 늦은 오후 5시 38분이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 리에서“에스코트를 받고 이동했는데도 뉴욕 시내의 교통체증이 워낙 심해서 예 정된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고 설명했 다. 다음 일정인 동포 간담회로 이동하 는 사정도 만만치가 않았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문 대통령이 120여개국 정상들이 모인 뉴욕의 교통 체증으로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 며“수행원들 역시 뉴욕 거리를 정신없 이 뛰어다닌 오후였다” 고 전했다. 청와대가 함께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도보로 이동하는 도중 거리에서 만난 교민들과 반갑게 악수하 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기 자들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뉴욕의 교통 체증을 피부로 느껴야 했다. 공항에 도착한 기자단 중 문 대통령 의 두 번째 일정인 동포 간담회에 풀 취 재를 맡은 기자들은 애초 숙소에 들러

끝없는 식욕. 일본 연구팀이 뇌가 식욕을 억제할 수 없게 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비만 치료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日연구팀, 식욕억제 방해구조 규명 비만치료 응용기대

뉴욕의 교통체증 탓에 걸어서 이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

짐을 풀고 해당 일정을 취재할 계획이었 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예정 된 시각에 행사장에 도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숙소로 이동하던 버스가 신 호대기를 위해 멈추자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 행사장까지 부리나케 뛰어야 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교통체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외국 정상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에서 일정을 마친 후 차량을 이용해 다 음 일정이 예정된 장소로 가려고 했으나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사정 때문에 중간

허리케인‘마리아’ , 5등급으로 격상

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이경란-김성준씨 부부 부친상

“재앙적인 수준 될 수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8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며 주의 일 허리케인‘마리아’ 가 최고 등급인 5 를 당부했다. 카리브 해는 최근 초강력 허리케인 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발표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허리케인은 ‘어마’ 가 휩쓸고 지나간 데 이어‘마리 까지 최고 등급으로 성장하면서 비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아’ 위력이 강하다. 상이 걸린 상태다. 마리아는 시속 260㎞(160마일)의 최 ▶ 관련 기사 A9(국제)면 대 지속풍속으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쪽 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도 뉴욕일보 미니카 동남쪽으로 25㎞ 떨어져 있으며, 기사제보·광고문의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 동 중이다. 718-939-0900 NHC는“마리아는 재앙적인 수준의

에 내려 도보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유엔본부 앞에 정상들 이 묵는 숙소가 모여 있어 도로 경비 등 이 특히 삼엄하다” 면서“유엔총회를 맞 아 각국 정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도 로소통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일본 연구팀이 뇌가 식욕을 억제할 수 없게 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비만 치료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자연과학연구기구 기초생물학 연구소 연구팀은 비만의 경우 뇌 속의 특정 효소가 증가해 식욕을 억제하는 체내 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네이처의 온라인 학 술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4일 발 표했다고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식사를 하면 체내의 지방세포에서 ‘렙틴’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 르몬은 뇌의 음식물 섭취 중추에 작용 해 식욕을 억제한다. 비만인 경우 식욕 이 억제되지 않는‘렙틴 저항성’ 이일 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인은 밝혀 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비만이 진행되면서 뇌 속

에 나타나는‘PTPR’ 이라는 효소에 주 목했다. 보통 쥐와 유전자 결함으로 이 효소를 만들지 못하는 쥐 각 12마리에 게 생후 16주 동안 고지방 먹이를 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 결함으로 이 효소 를 만들지 못하는 쥐는 체중이 14%, 체 지방은 4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지방식을 계속해서 섭취하면 이 효소가 증가하면서 렙틴 저항성이 생겨 비만이 된다. 효소가 없으면 저항성이 생기지 않아 섭취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아 이 효소가 렙틴의 식욕 억제를 방해한 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이 효소가 혈당치를 낮추 는 인슐린의 작용도 방해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의 신타니 다카후미(新谷隆 史) 교수(신경생물학)는“효소의 작용 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면 비만과 당 뇨병 모두를 개선할 수 있게 될 가능성 이 있다” 고 설명했다.

허리케인’ 마리아’ 의 이동경로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을 역임 한 이경란(김 아가다)- 김성준씨(희망 보험 대표) 부부의 부친 이형희 옹이 15 일 오후 8시30분 플러싱 소재 파빌리온 양로원에서 노환으로 선종 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한국에서 은퇴 후 1987년 큰 딸인 이경란씨의 초청으로 뉴욕으로 이 민 온 후 퀸즈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성 당의 성가대와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고인을 위한 영결예절(뷰잉)은 16일 (토)과 17일 오후 플러싱 샌포드 애브뉴 에 있는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에서, 장례예절은 18일(월) 오전 9시 퀸즈성 당에서 레지오마리애장으로 거행됐다.

고인은 롱아일랜드 파인론 묘지에 안장 됐다. 유족은 부인 박승순(이세실리아)씨 와 큰아들 이재실 부부(한국거주) 차남 이재홍 부부 삼남 이재훈 부부와 딸 이 경란 부부와 6명의 손자, 2명의 손녀가 있다.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을 역임 한 고인의 사위 김성준씨(희망보험 대 표)는“빙장 어른께서는 신실한 신앙생 활과 봉사활동으로 후손들에게 행동하 는 신앙을 남겨주셨다. 긍정적이고 적 극적이셨으며, 작은 일에도 기뻐하시며 즐겁게 사셨다. 그 웃음과 따뜻한 손길 은 후손들의 앞날에 큰 힘이 될 것” 이라 고 말했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문대통령뉴욕방문

TUESDAY, SEPTEMBER 19, 2017

文대통령“뉴욕동포들 자랑스럽다” … 동포들“사랑해요 문재인”화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 거리를 걸어오다 호텔 앞에 있 던 동포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文대통령“동포들 저력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 것” ‘평창’적극적인 홍보 당부…“참가자 전원이 홍보대사” ‘흥남철수’故 라루 선장 동료 분도수도원 수사들 초청 ‘한마음 된’ 동포간담회 이모저모 ▶ 관련 기사 A1, A3 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 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 당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타국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선 동포들의 활약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와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장 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18일 오후 뉴욕 인터컨 티넨털 호텔에서 뉴욕 지역 동포 300 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만찬 간담회 에 참석해 동포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이 불거졌을 당시 뉴욕에서 도 촛불을 들었던 동포들의 민주주의 수호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세계 민주주의의 역사 를 새로 쓴 위대한 국민, 조국과 늘 함 께하는 동포들의 지혜와 저력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고 말했 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를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이‘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뉴욕 홍보위원’ 으로 위촉된 것을 계기 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미국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게 견인차 역할 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최 측은 행사 장 곳곳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포스터 와 함께 마스코트인‘수호랑’ 과‘반다 비’전신 탈인형을 배치해 분위기를 띄 웠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하 나된 열정, 2018 평창 파이팅!’ 을 외치 는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일부 테이블 에서는“사랑해요 문재인” 이라는 구호 를 연호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 을 펼치는 동포들이 대거 초청됐다. 7살에 미국에 이민을 와서 MIT대에 서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이 아시 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 을 인정받아 미국 재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주휘찬 씨를 비롯해 골드만삭 스 환경시장그룹 박경아 전무 등이 참 석했다. 문화계에서 활약 중인 동포로는 2004년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에 입단해 동양인 최초 수 석 무용수가 된 서희 씨와 2015∼2016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 아

티스트에 선발된 박혜상 씨가 자리했 다. 한인 최초의 뉴욕주 하원의원인 지 낸 론 김 의원과 뉴욕주 두 번째 한인판 사인 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차석행 정판사도 참석했다. 한국계 미 육사생도 10명도 행사를 빛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미 육군 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은 100여 명으로, 미 육사에 다니는 외 국계 미국인으로는 가장 많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한 자리에 서“월가와 IT 산업분야, 유수의 발레 단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동포 들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 라면서 “여러분 모두가 정말 귀하고 자랑스럽 다” 고 말로 이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 다. 이에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한미 동맹에 있어 든든한 브릿지(다리) 역할 을 할 것” 이라면서 한인이민사박물관 건립 추진, 재외동포처 신설 제안 등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 수미 씨가 축하공연을 해 자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간담회에는 뉴저지주 뉴턴 분도(베 네딕도)수도원(미국명 세인트 폴 수도 원)의 김 사무엘 주임신부를 비롯한 10 여 명의 수사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이 “끝까지 지지합니다”라는 응원 손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인 조병창 전 평통미주부의장,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위원장 등과 악수하고 있다.


내셔널/경제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주유하려고 길게 줄서’ “트럼프 트윗은 北에 대한 무지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른바 ‘로켓맨’트윗을 통해‘북한에서 주유 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고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그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혹 평했다. 가디언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국제 제재가 북한 내 석유 가격 폭등을 초래 하고 있지만, 북한이 경제적 질식상태 에 있다거나 놀란 자동차 운전자들이 연료 사재기에 나섰다는 미국 측 주장 을 입증할 증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 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 이후 유엔 안보리가 휘발유 수출 감축과 원유 공 급 축소 등 제재에 나서면서 미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감과 함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날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북한에서 주유하 께 절박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고 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딱하네”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의 강화된 대북 제재로 북한이 주장했다. 석유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7일 북한 주 민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행사할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 군이나 정부 관리들에 한정돼 있음을 긴 줄을 서고 있다면서‘딱하다’ 고 언 다고 전했다. 감안할 때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인다 급했으나 가디언은 북한의 경우 주민 북한과의 국경지대 중국 무역상들 고 가디언은 절하했다. 대부분은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 이 제재에 따른 국경 교역 타격에 불만 미국의 노틸러스 연구소도 새로운 다고 지적했다. 을 나타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가 북한의 군사나 핵무기 프로그 또 전문가들은 석유 제재가 북한이 ‘주유소 장사진’발상은 북한 내 주민 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 ‘코스를 변경할 만큼’충분한 압력을 들의 차량 보유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北주재 외교관“평양 기름값·환율 변동 없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평양 내 기름값과 환율에는 변동이 없다고 미 국의소리(VOA) 방송이 평양주재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평양 주유소에서 현 재 15㎏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이 24유로(29달러), 디젤유 쿠폰이 25.5유 로(31달러)” 라며“지역별로 기름값 차 이가 있고 평양 내에서도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전반적 으로 평양 주유소 가격은 핵실험 전후 변동이 없다” 고 밝혔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 준으로 평양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 유는 1kg에 각각 1.6유로(1.92달러)와 1.7유로(2.04달러)로, 현재와 차이가 없 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제재 움직임에 따라 북한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 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과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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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로켓맨’… 적 깎아내리는 트럼프의‘별명의 기술’ “꼬마 마코”, “삐뚤어진 힐러리” 등 특유의 ‘별명 짓기’로 정적들 조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로켓맨’ (Rocket Man)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을 계기로 촌철살인과 같은 그의‘별명의 기술’ 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로켓맨은 어떻게 지내는지 (문 대통령 에게) 물어봤다” 고 적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단 지 알파벳 아홉 글자로 대통령은 김정 은을 조롱하고 북한 정권의 미사일 무 기를 하찮게 만들었으며, 엘튼 존의 유 명한 노래 가사를 떠올리게 했다” 고평 가했다. 로켓맨이라는 별명은 세계적인 팝 스타 엘튼 존이 1972년 발표한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것이자, 김 위원장의 반 복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아냥거린 것으로 해석된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별 명 공격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시발점은 2012년 대선 당시 트위 터를 통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게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던 NBC 방송 의 진행자 척 토드를“졸린 눈의 척 토 드” (Chuck “Sleepy Eyes” Todd)라고 부른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 후인 올해 4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토드 를‘졸린 눈’ 이라고 부르며 그의‘러시 아 스캔들’보도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치권 내에서도 다수의 정적을 깎 아내리는 식의 별명을 붙여 큰 효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 3월 열린 공 화당 경선 토론에서 맞수였던 마코 루 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꼬마 마 코” (Little Marco)라고 부르며 제압한 일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꼬 마’외에‘경량급’ (lightweight)이라는 별명을 추가해 지명도가 낮다는 루비 오 의원의 약점을 집중 공격했다. 이로부터 2주도 안 돼 루비오 의원 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자 새 경쟁자인

작년 대선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뒷모습) 민주당 후보와 격돌한 트럼프 대통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상대 로는“거짓말쟁이 테드” (Lyin’ Ted) 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본선 맞수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 당 대선후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선 초반 “무능력한 힐러리” (Incompetent Hillary)라는 다소 투박한 별명 공세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2 주 후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부정직 한(삐뚤어진) 힐러리” (Crooked Hillary) 는 새 별명을 붙여 상대방의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 을 부각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에도 별 명을 통한 공격을 잊지 않았다.“망해 가는 뉴욕타임스” (Failing New York Times)나 “아마존 워싱턴포스트” (Amazon Washington Post·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의 사주라는 점을 언급한 표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이한 점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도 마치 제3자를 언급하는 것처럼 별명

을 붙인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이 가 까워져 오자 트위터에서 자신의 이름 을 단 한 글자로 줄여“T에게 투표하세 요” (Vote T)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트럼프의 별명 짓기 사례들을 분석 한 학자들은 그가 천재적이거나 아니 면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심리학 전문지‘사이컬러지 투데 이’ 의 한 기고자는 이런 경향을 다른 사람을 좋은 아니면 나쁜 대상으로 단 순화하려는 트럼프의 충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스콘신대의 한 커뮤니케이션 학 자는 지난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트럼 프의 별명 공격과 관련해“적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접두사처럼 붙여 상대방 의 스캔들과 골칫거리를 동시에 언급 하게 하는 교활한 정치적 술책” 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19~20일 회의… 기준금리보다는 점도표·자산축소 주목

북한에도 주유소… 기름 넣는 주유원

있는 것이다. VOA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으로 평양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당 0.75유로(0.9 달러), 경유는 0.84 유로 (1.01 달러) 선이었다가 지난 4월 20일 1㎏당 휘발유 가격은 1.5유로(1.8 달 러), 경유는 1.4 유로(1.68 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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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재 북한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주재 외교관은 북한이 지난 15 일‘화성-12’발사 훈련을 한 다음 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현재 1달러 가 북한 돈 8천 원 수준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국면에도 큰 변동 없이 안 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오는 19~20일 개최될 미국 연방준 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 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결정 보다 장기 금리 동향을 점칠 수 있는 ‘점도표’ 가 관심을 끌 것이라는 관측 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14일 이

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 사한 결과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기 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2월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8 일 보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1.9%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그

간의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인플레이 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을 반영해 회의후 발표하는 성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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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구테흐스 유엔총장에‘북핵’대화 중재 요청 구테흐스 대화중재 의사에 화답… 문 대통령“한국정부 적극 호응” 남북·북미대화 등 포괄적 대화중재 노력… 대북특사 구체적 거론 안돼 문 대통령“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한 해결 위해 적극적 역할 해달라” 구테흐스“군사적 해법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 유엔 차원 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18일(미국 동 부 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 화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 라고 요청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 날 첫 일정으로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 에서“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 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 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 부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 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구테흐스 사 무총장의 대화 중재노력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호응하겠다는 입장 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구테흐스 총장이 지난 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

이와 관련해 유엔 정무국 사무 차관보는 지난 8월 16일 안전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구테흐스 사무 총장이 북핵문제와 관련한 중재 또는 주선(good offices)은 항상 가용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밝 혔고, 구테흐스 총장도 지난 16일 같은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 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문제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 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 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안보리 결 의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 협력 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겠다” 고말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 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심 무총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있게 보아왔다고 하고 한반도 비 발 이후 남북, 북미대화 등 북핵과 사를 피력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 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 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관련한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의 로 볼 수 있다.

표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 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이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구 테흐스 총장에게 요청한 대화중 재 노력이 구체적으로 남북대화 또는 북미대화를 지칭한 것은 아 니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또 구 테흐스 총장이 직접 북한을 방문 하거나 대북 특사를 보내는 방안 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 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남북대화나 북미대화를 모두 포괄해 대화를 위한 중재 노력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며“특사 문제도 거론 되지 않았으나 가능한 방법을 찾 아 역할을 하겠다는 게 총장의 입 장” 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면담에서는 우리 정부 의 800만 달러 대북 인도주의 지 원 방침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 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 은“유엔이 매년 행정적으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며“사무총장에게 남북관계 해결 이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역할을 요청해야 하는 한국 대통령으로 서는 유엔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었다” 고대 북 인도지원 발표의 배경을 설명 했다.

트럼프-시진핑 통화…“북한에 유엔 결의이행 통한 최대압박 약속” 백악관 보도자료“북한의 지속되는 도발과 동북아 안정해치는 행위 논의” 중국 외교부, 통화 중‘대북 압박 언급’소개안해… 트럼프 11월 방중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로 북한 에 대한 최대 압박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양 정상의 통화 내용 을 소개하는 백악관과 중국 외교 부 간에는 뉘앙스가 달라 견해차 가 있음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의 통화에 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고 최대한 대북 압력을 가하기로 약속했다 는데 방점을 뒀으나, 중국 외교부 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 환했다고만 언급한 채 북한 자체 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중국 책임론’압박이 커지 는 가운데 이번 정상 통화에서 트 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요구를 시 주석이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중국으로서는 달갑지 않기 때문 으로 보인다. 대신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에 대 한 기대감과 미·중 관계 발전을 강조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이날 양국 정상이 통 화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는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을 가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 상의 통화를 확인하면서“북한의 지속되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 과 동북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 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했다” 며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북한 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기로 약 속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도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를 언급 하면서“긴 통화였다. 그리고 매 우 유익한 통화였다” 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백악관이 발표한 대북 압박 내용 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외 교부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이 현재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교환했다” 고만 밝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 중과 미·중 관계의 발전을 언급 한 부분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 서 미·중 양국 정상이 밀접한 소 통과 양호한 업무 관계를 유지해 만족스럽다면서 연내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방 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공동 관심사에 대 해 자주 소통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면서“미·중 양국은 광범위한 공 동 이익이 있고 현재 각 분야에서 협력이 양호하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양측은 고위급 및 각급 간 교류를 강화하고 처음으 로 열릴 미·중 사회·인문 대화 와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를 잘 해야한다” 면서“중국 측은 트 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중시 하고 있으며 양측은 협력을 강화 해 이번 방중이 풍부한 성과를 거 둬 미·중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두 정상이 통 화에서 양국의 광범위한 공동 이 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오 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 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반면 시 주석 은 불참했다. 이번 총회는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북핵이 최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 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도발 에 대한 규탄과 함께 대북제재 결 의안의 철저한 이행 등을 국제사 회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 차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72차 유엔총회 21일‘북핵 빅데이’ 유엔무대 첫등장 트럼프도 관심사 문 대통령 기조연설·한미일 정상회담·장관급 안보리회의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 되는 제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General Debate)는 시급한 국 제현안들을 각 국의 정상급에서 다루는 양자·다자외교 무대다.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위협 으로 부상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최대 의제로 꼽힌다. 이란 핵합의, 미얀마의 로힝야족 사태, 유엔 개혁론,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여부 등도 비 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면 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안 건을‘5대 관전 포인트’ 로 지목했 다. 무엇보다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결의안을 아예 무시하는 북한의 도발이 엄중하 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 급 안보리 회의(21일)를 소집한 것도 이례적이다. 통상 유엔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일상적 회의 와 달리 일종의‘특별회의’ 를개 최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기조연 설에 나선다. 같은 날 오찬을 겸 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북핵 해법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 으로 보인다.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내 일 각에서 거론하는 군사옵션보다 는 제재를 통한 압박에 초점을 맞 추지 않겠느냐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 장관은 18일 기자들에게“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유일한 길은 매우 강한 압박” 이라며“군 사행동이 필요한 게 아니다” 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 설은 22일로 예정돼 있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유엔 무 대에 데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지난 1월 취임 후 첫

유엔 총회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 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를 제외하곤 일단‘유엔 개혁론’ 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유엔 은 관료주의와 잘못된 관리로 충 분한 능력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 다” 며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했 고, 19일 기조연설에서도 유엔 개 혁론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것으 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당선인 시절“유엔은 큰 잠재력 이 있지만, 지금은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일 뿐” 이라 고 거칠게 비판했고, 취임 이후에 는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 감한 바 있다. ‘이란 핵합의’ 도 주요 관심사 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 고, 일각에서는 핵합의 파기 가능 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 엔 연설은 핵합의의 운명에 상당 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회동은 물론, 양국 외교 수장의 접촉도 없을 것 같다” 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 화협정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 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트 럼프 행정부가‘파리협정 탈퇴 결정’ 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하비’ 와‘어마’ 를비 롯해 환경재앙이 잇따르는 상황 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파리협정 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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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부대 운영’민병주 전 단장 구속 법원“혐의 상당부분 소명… 도망·증거인멸 우려”영장 발부 외곽팀장· ‘활동비 꿀꺽’심리전단 전 직원 구속영장은 기각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2017 글로벌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순위’ 에서 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 으로 한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톱 100’탈락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미지 추락 ‘기업 사회적책임’세계순위 20→89위 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기 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한해 만에 순위가 무려 69계단이나 추락하며‘톱 100’탈 락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에 따른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면 서 향후 순위 변화도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 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 체 ‘레 퓨 테 이 션 인 스 티 튜 트’ (RI·Reputation Institute) 가 최근 발표한‘2017 글로벌 CSR 순위’ 에서 삼성전자는 89위 에 랭크됐다. RI가 매년 발표하 는‘글로벌 CSR 순위’ 는 기업 지 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 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 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점수로 매긴 것으로, 올해는 15개국에서 실시 한 17만여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난해 발표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20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64.5점에 그 치면서 89위로 수직 하락했다. 100위 내 기업 가운데 순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66.5점으로 26위, 2014년 68.3점으로 16위, 2015년 68.83점 으로 20위 등 꾸준히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왔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삼성은 작년 갤

럭시 노트7의 발화 문제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됨에 따라 명성에 타격을 받 았다” 고 해석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사회적 책 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 그룹 이 꼽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와 구글이 그 뒤를 이었고, 월트 디즈니와 BMW그룹, 인텔, 보쉬, 시스코, 롤스로이스 에어스페이 스, 콜게이트 등이 10위 내에 포 함됐다. 작년 7위에 올랐던 애플 은 총기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 가 요구한 아이폰 잠금 해제를 거 부한 것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 으면서 49위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65.9 점으로 삼성전자에 앞서 76위에 올랐으며, 현대차가 63.9점으로 9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여 론조사기관‘해리스 폴’ 이 발표 한 기업 평판 지수(Reputation Quotient)에서도 49위에 그치면 서 작년보다 42계단이나 떨어지 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기업이 오랜 기간 쌓은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 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라 면서“특히 최근 갤럭시 노트8의 성공적인 출시로 발화 사고에 따 른 충격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 지만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 사태 는 계속되고 있어 향후 평가 결과 도 낙관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온라인 여론 조작을 위해 민간인을 동원해‘댓 글 부대’ 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사건의 핵심 고리 중 하나인 민 전 단장이 구속돼 원세훈 전 원장을 포함한‘윗선’ 을 향한 수 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 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 팀은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국고손실, 위증 등 혐의로 민 전 단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 담 부장판사는 전날 민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상당 부분 범죄혐의가 소 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 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 당성이 인정된다” 고 영장 발부 사 유를 밝혔다. 제18대 대선 당시 심리전단 직 원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 로 2013년 검찰 수사에서 구속을 면했던 민 전 단장은 민간인 외곽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댓글 부대’ 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민 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 사에 출석하고 있다.

팀 운영 혐의가 드러나면서 4년 만에 구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앞선 사건에서는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 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 다. 민 전 단장은 원 전 원장 시절

인 2010∼2012년 외곽팀을 운영하 면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하고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국가 예산을 횡 령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 법 등 위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

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활동이 없었던 것처럼 허위로 증 언한 혐의도 있다. 민 전 단장은 검찰 조사에서 외곽팀 운영 혐의를 대체로 시인 했으나, 영장심사에서는“문제가 되는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 등 이 쓰여진 것은 몰랐다” 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 버팀 직원들이 민간인 외곽팀장 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관리 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 라인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심리전단 책임자 로 외곽팀 운영을 총괄한 민 전 단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직·간접적으로 활동 내용을 보 고하고 지시를 받은 게 아닌지 검 찰은 의심한다. 검찰은‘윗선’ 과의 공모관계 를 추적하며 원 전 원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당시 청 와대 등으로 수사가 더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 국정원 직원과 외곽팀장의 구속 영장은 모두 기각했다. 오 부장판사는 가짜 외곽팀 활 동실적으로 활동비를 가로챈 혐 의(사문서위조 행사·사기)로 청 구된 심리전단 전 직원 문모씨와 관련해“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 며 구속영장 청구 이후 피해 금액 을 전액 공탁한 점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활동을 한 혐의(선거법 ·국정원법 위반)를 받는 사이버 외곽팀 팀장 송모씨에 대해선“공 무원 범죄인 이 사건 범행에서 피 의자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수 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 기 어렵다” 고 밝혔다. 오 부장판사는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전직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전·현 간부 2명의 구속 영장도 기각한 바 있다.

‘장남 마약 혐의’남경필“국민께 죄송… 아버지로서 참담”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가 경찰 에 적발돼 19일 유럽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국 민들께 죄송하다” 며 고개를 숙였 다. 이날 오전 7시 22분 파리발 에 어프랑스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 항에 도착한 남 지사는 입국장에 서 기자들과 만나“도지사로서 경 기도민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 러운 일이 또 일어나도록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말 했다.

이어“한편으로는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과 참담함을 느낀다” 면서“국민들께 죄송하다” 고거 듭 말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의 정치적 거 취를 묻는 질문에는“오늘 경기도 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 돼있다.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 다” 고 대답했다. 아들 면회를 언제 갈지에 대해 서는“도청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하 고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

45년 쓴 미군헬기 1천500억에 바가지 구매 이철희“김관진이 구두 지시… 경위 엄정하게 조사해야” 우리 군이 2014년 주한미군이 평균 45년 동안 사용해온 중고 헬 기 14대를 1천496억 원에 사들였

으나, 기체가 너무 낡아 최근 성능 개량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 됐다.

고 말했다. 남 지사의 첫째 아들(26)은 최 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 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 반)로 긴급체포돼 18일 구속영장 이 신청됐다. 그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 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이날 중 구 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을 전망 이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 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 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4년 치누크 헬기 (CH-47D) 14대를 1대당 약 58억 원에 구매했다. 간접비 등을 포함 한 총비용은 1천496억 원에 달했 다. 그러나 미군 측은 2015년 헬기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수리를 위한 부속 판매를 2018년 부터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고, 애초 1대당 166억 원을 들여 헬기 성능을 개량하려고 했던 합참은 올해 8월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마저 취소했다. 이 의원은 이 중고 헬기 구매 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구두

지시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앞으로 몇 년 쓸지 의심스러운 헬기를 구매하고, 해 당 헬기를 운영하는 부대를 증설 하기 위해 막대한 국방 예산을 낭 비했다” 며“경위에 대해 엄정하 게 조사하고, 관련자에 혹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고 말했다.


국제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北대사 추방’외교압박 확산 남미·중동 이어 유럽 동참 국제사회에서 북한 대사 추방 행렬 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와 쿠웨이트 등 남미와 중동 에 이어 스페인이 자국 주재 북한 대사 를 추방하기로 했다. 북한에 외교·경제적으로 최대 압 박을 가하겠다는 미국 대북전략의 가 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 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18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평화에 대한 심 각한 위협” 이라며 자국 주재 북한 대사 에게 오는 30일까지 출국할 것을 명령 했다. 스페인 외교부는 성명에서“오늘부 로 북한 대사는‘외교상 기피인물’ (페 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됐다” 고 밝혔

멕시코 정부의 추방 명령을 받은 김형길 북한대사가 지난 8일 멕시코시티 소재 북한대사 관에서 언론 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전날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장거 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김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 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김대사는 지난 14일 지각 출국했다.

北 핵실험 후 추방 ‘러시’… 트럼프, 유엔총회 계기로 총력전 나서 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북한 대사를 소환해 북한 도발을 규탄 하고, 외교관 인력 축소를 통보했던 것 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관은 2014년 개설됐다. 북핵 문제로 유럽 국가에서 북한 대 사 추방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것은 스페인이 처음이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7일“국제법을 위반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 해‘절대적인 반대’ 를 표명한다” 며자 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 피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 날 것을 명령했다. 여기에 페루가 동참한 데 이어 중동 에서는 쿠웨이트가 서창식 북한 대사

에게 추방을 통보했다. 쿠웨이트는 북한 외교관 인력도 8 명에서 4명으로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3대 무역국 중 하나인 필 리핀은 대북 무역 중단을 전격으로 발 표했으며, 태국은 북한과의 경제 관계 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대북 제재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 북 압박 작전이 서서히 효력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국제사회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 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의 외교 입지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브라질과 멕시코, 페루, 칠레 등 남미 4 개국을 순방한 자리에서 대북 외교·

통상 관계 단절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 정부도 대북 압박의 성과가 서서 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 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는 지난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북 한에 대한 제재 효과가 막 나타나고 있 다” 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 리는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 를 계기로 각국 정상을 대상으로 한 총 력전을 펼치기로 해 북한 외교관 추방 조치가 확산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유엔총 회 기조연설을 하며,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얀마 관영매체“국제사회, 로힝야족 일방적 주장만 믿어”주장 로힝야족 43만 명을 국경 밖으로 밀 어낸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과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정작 미 얀마는 국제사회와 외신이 조작된 정 보를 기반으로 한 가짜뉴스와 로힝야 족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있다며 성 토했다. 미얀마 관영 일간‘더 글로벌 뉴 라 이트 오브 미얀마’ 는 19일‘가면이 벗 겨졌다’제하 칼럼을 통해 핍박받는 동 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 미얀마 항전 을 선포한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사실은 미얀 마의 일부를 도려내 그들만의 국가를 건설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칼럼은“영국 식민지 시절 그들(로 힝야족)은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 존재였고 1960년대 로힝야 무슬 림 독립 혁명 전선(RMIRF)이라는 지하 단체가 생기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며“이제 그 명칭은 일부 국제 미디어 와 인권단체, 국제 비정부기구(INGO) 의 도움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고전 했다. 칼럼은 또“ARSA의 무장 테러리스 트들은 미얀마의 일부를 떼어내 독립 국가 건설을 꿈꾸던 RMIRF와 같은 의 도를 갖고 있다” 며“그들의 진정한 의 도가 무엇인지 또 그들을 배후조종하 고 사주하며 돕는 세력은 누구인지가 밝혀지고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무 고한 소수민족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 다” 고 썼다. 특히 칼럼은“언론인은 고등교육을 받고, 총명하고 박식하며, 신뢰할만한

방글라 강경 이슬람교도의 로힝야 학살 반대 시위

인물이라는 믿음을 가져왔다. 그러나 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일부 외신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이 가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했 짜뉴스로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 다. 다” 고 일부 외신의 로힝야족 보도를 성 미얀마군은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토했다.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섰다. 또 정부가 로힝야족을 불법 이민자 이 과정에서 400여명이 숨지고 로힝야 라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인권단체들 족 43만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은 정부에 의한 차별만을 주장해왔다 로 도피했다. 고 신문은 덧붙였다. 난민과 인권단체는 미얀마군과 일 신문은 특히 법적으로 미얀마 국민 부 불교도들이 민간인을 죽이고 불에 으로 인정받는 8개 인종과 135개 소수 불을 지르는 등 로힝야족을 국경 밖으 민족을 일일이 열거하고, 로힝야족처 로 몰아내려했다고 주장하지만, 미얀 럼 여러 세대에 걸쳐 미얀마 땅에 살았 마 정부는 방화 등 행위가 ARSA 반군 지만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는 다른 소 의 소행이라고 일축했다. 수민족도 있다면서 소수민족으로 인정 또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인종청 을 받는 것과 국적을 부여하는 것은 다 소 주장이 조작된 정보에 기반을 둔 른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짜 뉴스’ 라며, 국정 연설을 통해 진 한편, ARSA는 지난달 25일 핍박받 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출구없는 소외’IS가 로힝야에 먼저 손 내민다 ‘급진화’ 로힝야 포섭해 세력 확장… “불만과 절망이 테러 자양분으로” 시리아, 이라크 등 주요 거점에서 세력을 잃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 람국가(IS)가 미얀마 정부의 박해로 급 진화된 로힝야족을 포섭해 세력 확장 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 는 미얀마에서‘인종청소’ 에 준하는 박해를 받는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족이 분노로 급진화되고 있다며 이들 이 IS와 알카에다 등에 포섭돼 테러리 스트로 양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힝야족은 미얀마 라카인주(州)에 오랜 기간 터전을 잡고 살아왔지만 불교신자가 대부분인 미얀 마 정부는 이들을‘벵갈리’ (방글라데 시 불법 이민자)라고 비하하며 온갖 박 해를 가했다. 이에 4년 전 창설된 로힝야족 반군 단체‘아라칸 로힝야 구원군’ (ARSA) 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지 난달 25일 경찰초소를 습격하자 이를 테러로 규정한 미얀마 군부가 대대적

인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로힝야족의 비극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25일 유혈충돌 이후 로힝야 족을 포함한 수백 명이 숨졌고, 방글라 데시로 도피한 난민도 43만 명을 넘어 섰다. 이러한 로힝야족 사태는 의도치 않게 이슬람이라는 같은 종교를 믿는 테러조직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는 로힝야 사태가 불거지자 전 세계 조직원들에 게“우리 무슬림 형제들을 돕기 위해 나서야 한다” 며 미얀마 정부에 대한 공 격을 촉구하는 지령을 내렸다. 국제연합군의 공세에 밀려 조직원 들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진 IS도 로 힝야 사태를 빌미 삼아 세력 확장을 노 리고 있다. 아요브 한 미딘 피차이 말레 이시아 경찰청 특수부 대테러 담당 부 국장이 17일 말레이시아 출신 IS 조직 원들이 미얀마에 대한 성전을 준비하 고 있다며“미얀마 라카인주가 지하드 를 행하기 위한 새로운 목적지가 됐다” 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런 전망

에 부합하듯 스스로 급진화해 미얀마 정부에 대한 무장투쟁에 가담한 로힝 야족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얀마군 습격 후 정글 속에 숨어지내는 한 ARSA 조직원은 NYT에“집에 머물렀더라도 나는 미얀 마 군인들에 의해 살해당했을 것이다” 라며“알라신이 알려준대로 내 권리를 위해 싸우다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내 희생으로 천국에 자리가 생길 것이다” 라고 밝혔다. 로힝야족과 이슬람계 테러단체 간 의 연계의혹이 점점 커지자 ARSA는 “알카에다나 IS는 물론 파키스탄의 라 시카르-에-타이바를 포함한 어떠한 국제 테러그룹과 관련이 없다” 는 성명 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RSA가 테러단체와의 연계성을 부인하긴 했지만, 미얀마 정 부의 박해와 열악한 환경에 진력난 로 힝야족들이 새로운 조직원을 찾는 테 러단체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입 을 모았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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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여성살해’반대 시위…“매일 7명 피살에 처벌은 2%뿐” 호출차량 탔던 여대생 피살 사건 계기… 당국 미온대응 규탄 여론 최근 멕시코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를 이용한 여대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 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 고 있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18 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여대생 마라 페 르난다 카스티야(19)는 지난 15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90㎞ 떨 어진 푸에블라 시 인근의 한적한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카스티야는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친구들과 클럽에서 나온 뒤 차량호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카 비피’ (Cabify)를 이용해 귀가하다가 실 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카스티야를 태운 운전기사는 그녀를 집이 아닌 호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 검거 후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 죄의 대상이 되는 ‘여성살인’ (feminicidios)이 빈발하는데도 당국이 소극적인 대처를 하는데 대해 규탄하 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여성단체들의 시위가 17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여성살인’ 반대 시위

소셜미디어에서도 카스티야의 죽음 을 애도하는 해시태그가 나돌았다. 유엔에 따르면 멕시코는 여성살인 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로, 하루에 7명꼴로, 해마다 2천500명이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이 중 가해자가 징역형 이상의 처벌을 받는 경우는 2%에 불과 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푸에블라에서 는 올해 들어 여성 혐오 범죄로 83명이

숨졌다. 15세 이상 멕시코 여성 중 63%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각종 폭력을 경험 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등지 에서 무장강도가 출몰하는 경우가 잦 은 데다 일반 택시의 경우 범죄에 노출 될 가능성이 있어 차량호출 앱 서비스 에 대한 수요가 높다.

허리케인‘어마’이어‘마리아’온다… 카리브해 섬나라‘초비상’ 마리아, 4등급으로 강해져… 최고 2.7m 폭풍해일ᆞ510㎜ 폭우 예상 허리케인‘어마’ 에 이어‘마리아’ 가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면서 카리브 해 섬들이 다시 한 번 초긴장 상태에 빠 졌다. 이달 초 카리브 해 섬들을 초토화한 어마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허리케 인 마리아가 비슷한 경로를 따라 재차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날 오후 들어 허 리케인 4등급으로 성장했다. 허리케인 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 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마리아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 동쪽 55㎞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215㎞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 속 17㎞ 안팎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마리아는 19일부터 미국령 푸에르 토리코에 영향을 미치고 19일 오후부 터 20일 사이에 버진 제도에 근접할 것 으로 예상됐다. NHC는“마리아는 이달 초 발생한 어마에 이어 올해 들어 리워드 제도를 강타한 두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 이라며“시간이 지날수록 위력 이 더 세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마리아의 중심부가 몇 시 간 내로 도미니카 섬 근처를 지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아는 리워드 제도 해안가에 1.8~2.7m의 폭풍해일을 몰고 오고, 최 대 510㎜의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 보됐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경보가 미국과 영국령 버진 제도를 비롯해 앤티가 바 부다, 과달루프, 도미니카, 몬트세라트,

마르티니크 등지에 발효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한 생마 르탱, 푸에르토리코, 생 바르톨로뮤 등 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마리아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섬 들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저지대 홍수가 예상된 프랑스령 과 달루프 섬에서는 학교와 관공서, 상점 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주민들은 고지 대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450곳에 마련된 대피시설의 문을 열고 마리아 가 몰고 올 강풍에 취약한 건설용 크레 인을 해체했다. 바부다 섬 주민 1천700명은 어마로 섬에 있던 거의 모든 건물이 파손된 후 에 이웃한 앤티가 섬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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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연합시론

삶의 향기

북핵대응, 국론 결집하고 미국에 당당히 요구해야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 회 방미의원단이 미군 전술핵의 한반 도 재배치에 대한 미국 측의 부정적 입 장을 직접 확인했지만 논란은 가라앉 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오히려“이제부터 시작” 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차관 출신 특 위 소속 백승주 의원은 18일 한 방송과 의 인터뷰에서“(과거에는 전술핵 재배 치에 대해) 냉랭하고 전혀 있을 수 없는 정책이란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한 국 국민의 그런 불안한 안보의식을 정 말 이해하겠다’ (는 반응이었다)” 고전 했다.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라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미 국이 핵우산을 핑계로 끝내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을 하는 구체적인 명분을 가질 수 있다” 고도 했 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우리가 한목소리를 내도 부족 할 판에 국민의 합의 없이 동맹국을 상 대로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국익 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고 비판했 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 핵폭탄급 망언” 이라 며 홍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술핵 재배치 결정권을 쥔 미국이 꿈적도 않는 상황에서 아무런 실익 없 이 정치적 공방만 가열되는 형국이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부 정적 입장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단호 한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를 담당한 미 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최근 한국 기자 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 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를 지지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 혔다. 대신 군사적 옵션으로 한국과 일 본의 미사일 방어나 대잠수함 능력 등 방위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한미 양국에 서 제기되면서 중국에 위기감을 느끼 게 해 대북제재에 나서게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기본적인 입장 은 확고한‘노(No)’ 였다.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찾 은 자유한국당 방미의원단.

익명을 요구한 유명 싱크탱크의 한 반도 전문가는 전술핵무기 재배치 가 능성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해도 핵 전력 증강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는 한반도에 배치할 수 있 는 전술핵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괌이나 본토 어디서든 북한 을 타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을 갖춘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 치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군사적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배치할 가용 전술핵무기가 없다는 지적도 충격적이다. 이 전문가 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핵태세검 토’ (NPR) 결과에 따라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가 재배치될 수도 있지만 기본 적으로 북한의 위협보다는 미국의 주 적인 러시아의 핵 위협이라는 큰 그림 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 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술핵 재배치 에 찬성하는 우리 국민의 의견은 68.2%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7명꼴 로 북핵과 공포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TUESDAY, SEPTEMBER 19, 2017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셈이다.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로 미국의 핵우산이 작동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 다. 지금 상태로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 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면 핵우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도 있다고 판단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는 전술핵 재 배치나 핵우산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우선 시해야 할 한국인의 불안이나 우려 해 소보다는 군사적 효용성을 더 따지는 듯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동맹으로서 마땅한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 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북핵대응 방법에 대한 국론이 갈리고, 그간 한미동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면서 자초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건설적 토의를 통해 국론을 결집하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 핵우산 강화든 전술핵 재배치든 당당히 요구할 필요 가 있다.

[돌섬통신] 커피 한 잔 들고 주유천하 “요즘 돌섬통신이 뜸해졌습니다. 파 킨슨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신 건 아닌 가? 걱정하는데 뒤늦게 돌섬통신이 날 라오면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글쓰기가 점점 힘들어요. 얼마 전 부터는‘이번이 마지막으로 쓰는 돌섬 통신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 하면서 쓴 답니다.” “돌섬통신이 끊어지면 안 되지요. 그러면 돌섬바닷가는 쓸쓸해질테고 황 금알이 주렁주렁 열리는 장난감농장 ‘에덴’ 도 폐농이 될테니까요” 나도 그렇게 되는줄 알았다. 폐업신 고를 한 카페는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다. 작가가 글을 쓰지 않으면 독자들은 기억해주지 않는다. 20대에 명문대교수가 된 마광수는 40여권의 책을 낸 천재작가였다. 은퇴 후 글을 쓰지 않으매 아무도 그를 기억 해주지 않았다. 돈도 명예도 독자들도 모두 떠나가 버렸다. 얼마 전 그는 스스 로 목을 매어 생을 마감했다. 난 금년부터 제대로 글이 써지지 않 는다. 유명 작가가 아니니 기억해줄 독 자들도 없다. 홀로 돌섬 바닷가를 걷고 있으면 절로‘클레멘타인’ 이 나온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 랑 클레멘타인/ 늙은 애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딜 갔느냐” 늙은 수부(水夫)가 된 기분이다. 홀 로 홀로 나 홀로 이 넓은 바다에 나 홀 로! 그래도 아내가 있지? 늙은 아내 혼 자 기다리고 있는 아파트로 발길을 돌 린다. 깔깔대는 예쁜 목소리들이 거실에 서 새어나온다. 맨해튼의 미녀 7선녀들 이 돌섬을 방문한 것이다. 시집간 딸들 처럼 친정엄마! 친정아빠! 부르면서… 글을 안 쓰니 독자들이 찾아온다. 찾아오면 친구가 돼버린다. 금년은 어 느 해보다 방문객이 많다. 나는 알았다. 문학의 종착역은 우정인 것을. 정말 아 름다운 작품은 글이 아니라 우정으로 이어지는 풍류(風流)인 것을. 사색당쟁으로 망해가던 이조 시절 5명의 기인들이 모였다. 미녀시인 황진 이, 학자 화담 서경덕, 제갈량에 버금가 는 토정 이지함, 서산대사 사명대사의 불력을 뛰어넘는 갓바치 병해대사, 조 선의 항우로 소문난 천하장사 임꺽정. 이들은 분야별로 5천년 조선 역사상 최 고의 인물들이다. 도원결의를 하여 나라를 구하자고 모인 게 아니다.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읊으면서 주유천하(周遊天下)를 즐기 는 팔도유람을 떠나려고 만난 것이었 다. 술통을 지고 앞장서 걷던 임꺽정이 심통을 부렸다. “우리가 제주도로 풍류길을 떠날게 아니라 한양으로 쳐들어가 썩어 문드 러진 정부를 들러 엎어 버립시다. 여기 다섯 분이 뭉치면 조선이 아니라 중국 의 중원까지 정복할만한 영웅호걸들이 아닙니까?” 화담이 말렸다. “민족이나 개인이나 겪어야 하는 운 명이 있는 걸세. 앞으로 20년 안으로 왜란이 일어나 조선팔도가 폐허가 될 거야. 삼국지의 영웅들이 모두 모여도 해결할 수 없는게 우리 민족의 운명이 라네. 그래서 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아

등촌 이계선 목사

비단길 보다 아름다운 돌섬 보드워크의 필자

름다운 조국의 산하를 가슴에 담아두 려고 이 길을 떠나는 걸세” 산을 만나면 술잔을 기울이고 강을 만나면 흐르는 강물에 시 한 수를 띄워 보냈다. 아산을 지나는데 전쟁놀이를 하는 꼬맹이들을 만났다. 길 가운데 성 채를 쌓아놓고 목검을 휘두르는 꼬마 대장이 볼만했다. “얘야, 이분들은 한양에서 내려오신 귀한 분들이다. 전쟁놀이 중단하고 길 을 비켜라” 임꺽정이 타이르자 꼬마대장이 칼 (막대기)을 빼들었다. “무엄한 지고! 성을 만나면 사람이 성(城)을 피해가야지 성이 사람을 피해 가라니? 여봐라, 당장 저 무도한 놈의 목을 베거라” 화가 난 임꺽정이 떡두꺼비 같은 손 으로 꼬마대장을 웅켜 잡아 어깨위로 올려놓았다. 마당발로 장난감성을 걷 어 차 버리려고 하는데 토정이 말렸다. “대장님 말씀이 맞네. 사람이 성을 피해가야지 성이 사람을 피해가는 법 은 없으니까. 그런데 꼬마야 네 이름이 뭐냐?” “이자 순자 신자 이순신이라 합니 다” 이번에는 갓바치가 중얼거렸다. “이순신… 음, 장차 나라를 구할 장 군이 되겠구나” 5인의 팔도유람은 단순한 술타령이 아니었다. 조국순례요 인물찾기였다. 유람이 끝나자 5인은 흩어진다. 임꺽정 은 청석골로 들어가 도둑왕국을 세운 다. 화담은 성리학을 완성시키고 황진 이는 최고의 시인이 된다. 갓바치는 안 성 칠장사에 들어가 병해대사가 된다. 토정은 아산만 언덕빼기에 움집(土亭) 을 짓고 두더지처럼 틀어박혀 토정비 결을 완성한다. 7년 임진왜란이 왔지만 조선은 이 순신이 있어 살아남는다. 대신 망한 건 일본과 명나라였다. 조선침공에 지친 풍신수길은 덕천가강에게 나라를 빼앗 긴다. 조선을 돕다 쇠약해진 명나라는 청에 망했다. 한국문학사에 제일가는 작품으로 홍명희의‘임꺽정’ 을 꼽는다. 중학교 때 삼국지를 열 번 읽은 나는 전두환 정 권때 금서(禁書) 임꺽정을 세 번 읽었 다. 임꺽정의 무예보다 그의 스승뻘이 되는 화담, 갓바치 토정, 황진이의 풍류 우정담이 멋지기 때문이다.

“돌섬을 청석골처럼 만들자” 청석골에 영웅호걸들이 몰려오듯 동서의 강호제현들이 돌섬을 찾았다. 황진이의 팔도유람단을 만들자. 그런 데 5년 전에 덜컥 파킨슨병에 걸렸다.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돌섬감옥의 무 기수가 돼 버린 것이다. 그래도 유람단 을 꾸몄다. 단원은 단 1명. 술통 대신에 커피 한 잔. 매일 커피 한 잔 들고 돌섬 을 돌다보면 좌경천리 돌섬만리가 이 뤄지겠지. 커피잔 2/3분량의 납작한 꿀병에 내 가 만든 특제커피를 채운다. 시실리섬 출신의 마피아두목들이 즐겨 마시는 이태리커피다. 어찌나 독한지 반모금 만 마셔도 커피향에 취해버린다. 농장에 들린다. 은사시나무 꼭대기 에 로빈이 앉아있다. 파란 꼬랑지를 지 휘봉처럼 까딱거리며 노래하는 게 귀 여워 커피 한 모금 마시고 2절까지 감 상. 바다로 가는 길에 숲을 지난다. 가 로 지르는 포장도로 말고도 오솔길들 이 거미줄처럼 기어 다닌다. 숲속인데 도 바닷가 보다 시원하다. 숲에서 뿜어 나오는 산소가 파도를 타고 올라오는 오존보다 더 싱싱하기 때문이다. 바람 이 아름다워 또 커피 한모금 꼴깍. 노란 해맞이꽃 위로 호랑나비가 떼로 몰려 든다. 김흥국의‘호랑나비’ 가 생각나 서 또 한 모금. 바닷가로 나가 모래를 밟으면서 파도와 대화하려고 한 모금. 아니다! 술통이 바닥 나버렸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 쩌란 말이냐/ 임은 까닥도 않는데/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이육사 기분은 그럴듯한데 몸은 천근만근 비틀비틀.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반 환점이 반갑다. 바다로 가는 길은 숲과 모래사장과 새소리 꽃웃음과 어울리느 라 2시간. 돌아갈 때는 일직선으로 뚫 린 보드워크라서 50분이다. 비단길보다 아름다운 20리 보드워 크에 들어서면 하늘문이 열린 듯 세상 이 아름답다. 삼장법사를 따라 서천서 역국으로 걸어가는 손오공, 저팔계, 사 오정처럼 득도라도 한기분이다. “황진이의 팔도유람처럼 고담준론 은 없어요. 그래도 고향시절의 곤충채 집 식물채집처럼 커피한잔 들고 떠나 는 돌섬의 주유천하가 마냥 즐겁답니 다”

[독자 시단(詩壇)]

상용 도구(常用 道具)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어린이 되어 걸음마 한 걸음 한 걸음 으로 주님 인도하심 따라 히말리아 정상 절벽을 전심(全心) 전력(全力)으로 끝 까지 산을 타는 등산인처럼 나무 콘크리트 철판을 똑바로 구멍을 뚫는 송곳 끝처럼 앞서 먼저 쓰임 받으며 언제 어디서 어떠한 지경에서라도 주님 손에 꼭 들림 받아서 항상 쓰임 받는 도구 되기 원하네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해외기독문학협회 회원>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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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SEPTEMBER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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