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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5, 2017

<제380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커쇼 11K, 다저스 승 2017 WS 1차전 휴스턴에 3-1 승

커쇼

LA 다저스가 다 저스타디움에서 1988년 10월17일 이 후 처음 열린 월드시 리즈 경기를 승리했 다.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크 리스 테일러의 리드 오프 홈런으로 시작 한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가 6회 결승 투 런홈런을 때려냈다.

<관련기사 B3면>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B2

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제임스 34점’클리블랜드, 시카고 119-112 격파 올랜도, 브루클린 125-118 제압… LA클리퍼스 3연승 미국프로농구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올랜 도 매직에 당한 대 패의 충격에서 벗 어났다. 클리블랜드는 24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홈 경기에서‘킹’르브 론 제임스(34점·13어시스트)의 활약 을 앞세워 119-112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2일 홈에서 올 랜도에 93-114, 19점 차 대패의 기억 을 지우며 3승 1패가 됐다. 시카고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주전 가드 데릭 로즈와 아이재아 토 머스가 부상으로 빠진 클리블랜드는 이날 다소 고전했다. 첫 승에 목마른 시 카고에 전반까지 65-68로 뒤졌다. 3쿼터에서는 역전에 성공한 뒤 리 드를 잡는 듯하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 하며 91-92로 뒤진 채 마쳤다. 4쿼터 시작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 브의 3점 슛으로 94-92로 앞서나갔다. 이어 제프 그린의 득점에 이어 카일 코버가 3점 슛 2개를 연거푸 폭발시키 며 10분을 남기고 102-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06-101로 앞선 종료 7분여 전에 는 제이 크라우더의 3점 슛에 이어 제 임스의 레이업으로 111-101, 10점 차 로 달아났다. 112-105로 쫓긴 종료 4분여 전에 는 제임스의 자유투 2개와 러브의 2점 슛으로 다시 116-105, 11점 차로 점수 를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1분 46초 를 남기고 잇단 실책으로 116-110까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기대” 박지성“월드컵 공동개최도 환영” 축구영웅 박지성(36)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독려하 는 한편,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박지성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주제로 미국 CNN 과 인터뷰했다. 24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역사적으로 남북한은 언제나 스포츠 를 통해 화해 국면을 만들었다” 며“현 재 북한과 관계는 다소 불편하지만, 만 약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 다. 이어“그동안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 서 경기할 때, 우리는 아낌없는 지원과

박지성이 23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신전 인근에서 성화를 들고 달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CNN과 인터뷰 “남북한은 언제나 스포츠를 통해 화해 국면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

지 마지막 추격을 당했다. 제임스와 러 브가 던진 3점 슛도 빗나갔다. 그러나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제임 스의 득점으로 118-110을 만들며 시 카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러브가 20점·12리바운드, 그린이 16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3위에 그 쳤던 올랜도는 지난 22일 클리블랜드 를 대파한 데 이어 이날 브루클린 네츠

를 125-118로 꺾고 3승 1패로 상승세 를 이어갔다. 보스턴 셀틱스는 클리블랜드에서 이적한 카이리 어빙의 20점, 7어시스 트 활약에 힘입어 뉴욕 닉스를 110-89 로 제압하고 2승 2패 5할 승률을 맞췄 다. 뉴욕은 승리 없이 3연패에 빠졌다. LA클리퍼스는 유타 재즈를 10284로 대파하고, 시즌 3승을 달렸다.

벤치로 간 웨이드, 클리블랜드에게 끼칠 영향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선발 명단 에 변화가 생겼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동안 선발 출전 했던 드웨인 웨이드가 벤치로 향했다. 대신 개막 전 벤치행 통보를 받았던 JR 스미스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24일 펼쳐진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 올 시즌 줄곧 클리블랜드 의 주전 슈팅가드로 나서던 웨이드 대 신 스미스가 선발 출전했다. 당장의 이 유는 웨이드의 성적 부진이다. 웨이드는 선발로 나간 3경기에서 평균 5.7득점 2리바운드 3.3어시스트 에 그쳤다. 1982년생으로 노쇠화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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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된 웨이드의 경기력은 예전만 못했 다. 또 슛 거리가 짧은 탓에‘르브론 제 임스 돌파 후 킥아웃 패스→외곽 슈터 들의 3점슛’ 이란 클리블랜드 특유의 공격 방정식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터란 루 감독은“우리는 오래 전부터 이 일(웨이드의 벤치행)에 대해 얘기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 팀 벤치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고 말했 다. 웨이드도 이 결정에 대해 불만은 없 었다.“루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좀 더 기회를 얻기 위해선 벤치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 했다” 고 했다.

ESPN은 루 감독이 웨이드보다 어 리고(스미스 1985년생) 신장이 큰 스미 스(스미스 198cm, 웨이드 193cm)가 선 발로 나설 경우 수비 강화에 효과가 있 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와 경기에서 웨이드는 11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벤치 전환 후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야투도 7개 던져 5개 성공했다. 반면 스미스는 3득점에 그쳤다. 3점슛 7개 를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치며 부진했 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25일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응원을 보냈다” 라면서“이번 평창올림 동개최를 도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 픽에서도 진심으로 돕고 응원할 것이 혔다. 다” 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이 공동개최안 박지성은 나아가 월드컵 공동개최 에 목소리를 더하며 힘을 실었다. 안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북한과 맞대결 그는“월드컵을 공동개최안은 좋은 한 경험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생각인 것 같다” 며“전 세계에 우리의 그는“북한전은 꽤 의미 있는 경험 관계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꼭 이었다” 라며“우리는 생김새가 비슷하 그렇게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고 언어도 같다. 다른 건 없었다” 고말 이미 남북의 월드컵 공동개최안은 했다.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CNN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방한한 할 경우, 남북 긴장상태로 인해 참가를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 꺼리는 몇몇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 장에게“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들이 월드컵을 함께 개최할 수 있 박지성은 이에 관해“우려할 만한 다면 평화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며 각한다. 2030년 월드컵 때 그런 기회가 “남북 관계에 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 오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라면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떨 필요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한국과 없다” 라며 안심해도 좋다는 말을 전했 북한, 중국과 일본의 2030년 월드컵 공 다.

이어“요즘 유럽 등에서 테러가 많 이 벌어져 무서운 분위기가 있는데, 평 창동계올림픽은 여느 올림픽 대회처럼 안전하게 치러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박지성이 성화 주자 로 참가하기 전에 진행됐다. 인터뷰 내용 중엔 성화 주자로 참가 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도 있었다. 박지성은“약 300m 정도를 뛰어야 하는데, 그 정도라면 그리 벅차지 않다. 다행이다” 라며 웃었다. 이어“아직 어떤 손으로 성화봉을 잡고 뛰어야 할지 모르겠다. 모쪼록 기 대된다” 고 말했다. 박지성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경 기장에서 열린 현지 성화 채화식에 참 가한 뒤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 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로부터 성화봉을 넘겨받아 한국인 중 에서는 처음으로 성화 주자로 나섰다.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 가장 높은 스포츠선수는 페더러 팀 브랜드 가치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1위 ‘테니스 황제’로저 페더러(스위스) 가 전 세계 모든 종목의 스포츠선수를 통틀어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다는 조 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4일 스 포츠선수와 팀, 대회, 사업 등 4개 분야 에 걸쳐 브랜드 가치 순위 상위 10걸을 발표했다. 선수 부문에서는 페더러가 3천720 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2년 연속 1 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천600만 달 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1위에 오 른 페더러는 올해 36세로 테니스 선수 로는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됐지만 브 랜드 가치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킹’르브론 제임스(미국)가 3천340만 달러로 2위,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3 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2천700 만 달러로 3위에 각각 올랐다. 2007년 시작된 이 조사에서 2013년 까지 줄곧 1위를 지켰고 2014년 제임 스에게 1위를 내줬다가 2015년에 1위 를 탈환했던‘골프 황제’타이거 우즈 (미국)는 1천660만 달러로 6위에 머물 렀다. 우즈는 지난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에 뽑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 갈)가 2천150만 달러로 4위, 미국프로 골프(PGA) 투어의 베테랑 필 미컬슨 (미국)은 1천960만 달러로 5위에 자리 했다. 스포츠팀 부문을 보면 미국프로풋 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8억9천 600만 달러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

그 뉴욕 양키스의 6억8천800만 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뉴욕이 1위(6억 6천만 달러), 댈러스(5억7천700만 달 러)가 2위였다. NBA LA 레이커스가 5억9천500만 달러로 3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 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억6 천4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스포츠 이벤트의 브랜드 가치는 NFL 슈퍼볼, 스포츠 사업 분야는 글로 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포브스는“해당 브랜드의 이름 그 자체가 수입이나 가치에 얼마나 기여 하는지를 측정한 것” 이라며 단순히 팀 이나 선수, 사업, 이벤트의 자산 규모를 평가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커쇼 11K·터너 결승포’ ‘결승포’터너,“테일러가 영웅, 타선 점화플러그” 다저스, WS 1차전 기선제압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가‘에이스’클레이턴 커쇼와‘가을남 자’저스틴 터너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 애 스트로스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홈 구장 다저스타디 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 차전에서 휴스턴을 3-1로 꺾고 먼저 1 승을 가져갔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 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월 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우주 최강의 투수’ 도 불리면서도 우승 반지가 없는 커쇼가 마운드를 단 단히 지켰다. 선발투수 커쇼는 7이닝 3피안타(1 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볼 넷 없이 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위용 을 뽐냈다. 1965년‘다저스 레전드’샌디 쿠팩 스(15탈삼진) 이후로 다저스 투수가 월 드시리즈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 은 것은 커쇼가 처음이다. 쿠팩스는 이 날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더군다나 휴스턴은 올 정규시즌 메 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삼진을 적 게 당한 팀(1천87개, 1위 밀워키 브루 어스 1천571개)이다. 11삼진은 휴스턴 이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당한 삼 진 수다. 커쇼는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편견 도 깨트렸다. 커쇼는 이번 경기 전까지 는 포스트시즌에 21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에서는 흔들리 지 않았다.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은 6⅔이닝 만에 3실점을 하고 먼저 마운 드에서 내려갔다. 84구를 던지면서 홈 런 2방을 포함해 6안타 1볼넷을 내주 고 삼진 3개를 잡았다. 1회 초 커쇼는 삼자범퇴로 깔끔하 게 출발했다. 하지만 카이클은 1회 말 초구에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 1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는 카이클의 초구 시속 141㎞ 포심 패스 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 을 훌쩍 넘겼다. 커쇼는 3회 초까지 삼진 5개를 뽑아 내며 휴스턴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 다. 하지만 커쇼는 4회 초 휴스턴 선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동점 솔로 포를 허용했다. 시속 150㎞ 포심 패스 트볼이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갔 다.

다저스 저스틴 터너

터너가 월드시리즈 1차전 소감을 밝혔다. LA 다저스는 10월 24일 미국 로스 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 에서 승리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 쇼의 호투와 저스틴 터너의 결승포를 앞세워 휴스턴에 3-1 승리를 거뒀다. MLB.com에 따르면 6회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린 터너는“내 생각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영웅인 것 같다” 고소 감을 밝혔다. 테일러는 이날 톱타자로 출전해 1회말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했다. 터너는“테일러는 우리에게 일찌감 치 리드를 안겼다. 6회에도 2사 후 볼 넷을 얻어내 내게 기회를 연결해줬다. 그게 테일러가 팀을 위해 1년 내내 해 준 활약이다” 며“톱타자 테일러는 우 리 라인업의 점화 플러그다. 그가 갈 때 우리도 간다” 고 테일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일러에게 당한 카이클도 패배를 인정했다. 카이클은“1회 테일러의 초 구 패스트볼 홈런은 대단한 일격이었 다” 고 털어놓았다. 한편 1차전에서 승리한 다저스는 2 차전 선발투수로 리치 힐을 예고했다. 휴스턴에서는 저스틴 벌랜더가 나선 다.

크리스 테일러와 저스틴 터너(오른쪽).

커쇼, WS 역대 최초 11K+ 무볼넷 3피안타 투수 클레이턴 커쇼

커쇼 WS 첫 승… 휴스턴 카이클, 홈런 두 방에 패전 다저스 타선도 커쇼를 돕지 못하는 듯했다. 2회 말 코리 시거, 3회 말 크리스 테 일러, 5회 말 로건 포사이드가 각각 병 살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 다. 하지만 해결사 터너가‘터너 타임’ 을 만들어냈다. 카이클은 6회 말 2사 후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경기 첫 볼넷 이었다. 다음타자는 터너. 터너는 카이클의 4구째인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렸 다. 1-1 균형을 깨고 3-1 다저스에 리 드를 안기는 결승포다. 터너의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홈 런이자 14번째 타점이다. 14타점은 다 저스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 록이다. 또 터너는 이날로 포스트시즌 통산 26타점을 기록, 듀크 스나이더와 함께 구단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타이도 이 뤘다. 8·9회 초에는 커쇼를 이어 등판한 브랜던 모로와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 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의 해결사 호세 알투베는 3 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 타 1삼진을 기록했지만 팀 득점에는 기

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속에 2시간 28 분 만에 끝났다. 이는 1992년 4차전(2 시간 21분)을 이어 두 번째로 빨리 끝 난 월드시리즈 경기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유리한 확률 도 가져갔다. 최근 29차례의 월드시리 즈에서 25번은 1차전 승리팀이 우승했 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 차전은 다저스 리치 힐과 휴스턴 저스 틴 벌랜더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통산 사이영상 3회, 정규 시즌에선 모든 것을 이룬 클레이튼 커쇼이지만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반지가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투수는 커쇼를 포함해 9명인데, 이 가운데 월드시리즈 반지가 없는 이 는 커쇼뿐이다. 외려 포스트시즌에선 7시즌 통산 6 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정규 시즌 과 같은 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선 커 쇼는 이전과 달랐다.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 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과 1차전에 선 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 동안 무려 삼 진 11개를 잡는 등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단 1점만 허용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주지 않았고 피안타는 피홈 런 1개를 포함해 단 3개뿐이었다. 3-1 승리를 이끌고 개인 통산 첫 월드시리 즈 승리를 챙겼다.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탈삼진 11 개는 2001년 2차전 랜디 존슨에 이어 처음인데, 당시 존슨이 9이닝 동안 던 지면서 세웠던 기록인 점과 비교했을 때 커쇼의 탈삼진 페이스가 더 빠르다. 또 커쇼는 1968년 밥 깁슨 이후 월 드시리즈 1차전에서 탈삼진 11개를 기 록한 첫 투수가 됐다. 당시 깁슨은 탈삼진 17개로 월드시 리즈 기록을 세웠다. 이날 커쇼는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커브로 휴스턴 타자들을 쥐락펴락했

‘25이닝 연속 무실점’다저스 불펜, 철벽 그 자체 29년 만에 월드리시즈 우승을 노리 는 LA 다저스가 1차전 승리를 따냈다. LA 다저스는 24일 캘리포니아주 로 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 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자랑인 철벽 불펜이 나머 지 2이닝을 지켜냈다. 3-1로 앞선 8회 셋업맨 브랜든 모로가 커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마윈 곤잘레스를 좌익수 뜬공, 조시 레딕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 그리 고 대타 카를로스 벨트란을 1루수 땅 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의 등장. 챔피 언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 8

이닝 비자책(1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한 잰슨은 휴스턴의 1~3번 강타선을 침묵 시켰다. 첫 타자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 진. 이날 솔로 홈런을 친 브레그먼은 중 견수 뜬공. 휴스턴 중심타자 알투베는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로써 LA 다저스의 가장 견고한 무기인‘철벽 불펜’ 은 25이닝 연속 무 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7회 토니 왓슨(2 실점)과 브랜든 모로(1실점)가 실점한 이후 불펜진의 실점은 하나도 없다. 월 드시리즈 1차전까지 8경기 25이닝 연 속 무실점 행진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다저 스 불펜은 올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8⅔이닝을 책 임지며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4, 피안타율 .125로 언터처블이었다. 월드 시리즈 1차전에도 그 완벽함은 변함이 없었다.

다. 탈삼진 11개 가운데 결정구로는 슬 라이더가 5개, 패스트볼이 4개, 커브가 2개다.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았고, 3회는 삼진 3개로 마쳤다. 3회 첫 타자 마빈 곤살레스에게 루킹 삼진 을 이끈 커브는 일품이었다. 눈 높이에 서 무릎 높이로 뚝 떨어져 타자가 꼼짝 못하게 했다. 커쇼는 7회 징크스도 벗어났다. 지 난해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 언십 이후 4경기 만에 7이닝 투구. 커 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7회 평균자책점 이 25.50으로 부진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첫 타자 호세 알 투베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고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을 코리 시거가 떨어뜨려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지만 2사 후 브라이언 맥캔을 중 견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2015년 조니 쿠에토와 맷 하 비에 이어 지난 3년 동안 월드시리즈에 서 7이닝을 넘긴 세 번째 투수가 됐다. 불펜 야구가 자리 잡으면서 최근엔 선 발투수의 이닝 부담이 준 상황이다. 지 난해 월드시리즈에선 7이닝을 기록한 투수가 한 명도 없다.


B4

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5, 2017


지구촌화제

2017년 10월 25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노르웨이‘여인천하’아프리카코끼리 밀렵 줄었는데 상아 밀거래 사상 최대 CITES “역설적인 상황…국제 밀렵조직이 물량 풀면서 가격 하락”

총리 등 정부내 서열‘톱3’모두 여성 북유럽의 노르웨이가‘여인 천하’ 가 됐다. 정부내 서열‘톱 3’ 가 모두 여 성으로 채워진 것이다. 여성인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회 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임 한 뵈르게 브렌데 외교장관 후임 에 여성인 이네 에릭센 소레이데 국방장관을 지난 20일 임명했다. 올해 41세인 소레이데 장관 은 노르웨이 사상 첫 여성 외교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필리핀·스위스·라이베리아, 과거에 여성이 요직 ‘싹쓸이’ 장관에 임명됐다. 노르웨이의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재무장관도 여성 인 시브 옌센 장관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에서 역사 상 처음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총 리를 비롯해 주요 보직 세 자리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솔베르그 총리는 지난 9월11 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해서 두 번째 총리직 임기를 시작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소레이데 외 교장관을 임명한 뒤“전 세계에 서 최초는 아니지만 우리는 노르

웨이 역사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쓰고 있다” 고 말했다. 솔베르그 총리에 따르면 노르 웨이에 앞서 필리핀과 스위스, 라이베리아가 국정의 주요 요직 을 모두 여성이‘싹쓸이’한 바 있다.

흉기로 변한 로마의 상징 소나무… 쓰러진 나무가 차량 덮쳐 우산 모양으로 하늘 높이 쭉 쭉 뻗은 소나무는 시내 곳곳에서 시원스레 물줄기를 쏴 올리는 분 수와 함께 로마의 대표적 상징물 로 꼽힌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 스피기는 교향시‘로마의 소나 무’ 를 발표해 오랫동안 로마 시 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내 곳곳 의 소나무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마의 풍경을 형성해 온 소나무가 시 당국의 관리 부 실로 차량과 보행자를 덮치는 흉 기로 돌변하고 있다. 23일에도 바티칸 인근 로마 중심가에서 거대한 소나무가 달 리던 택시 위로 쓰러져 운전자가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높이가 20m에 달하는 소나 무에 갑작스레 강타당한 택시는 운전석 부분을 중심으로 반파됐 다.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머리에 충격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택시 뒷좌석

23일 로마 시내에서 대형 소나무가 쓰러져 달리는 택시를 덮친 모습

에 타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2명 은 화를 면했다. 로마에서는 이처럼 소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최근 잇따라 시 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지난 주에는 로마 북부 에서 25m 짜리 소나무가 슈퍼마 켓 바로 앞으로 쓰러져 인명피해 가 날 뻔했고, 지난 달에도 바티

칸 인근 도로에서 거대한 소나무 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됐다. 유사한 사고가 빈발하자 환경 보호 단체인‘이탈리아 노스트 라’ 는“상황의 심각성을 수 차례 언급했지만, 유사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며 시 당국에 사고 재 발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 을 촉구했다.

스냅의 스펙터클스 ‘반짝인기’…“창고에 재고 수십만 대” 동영상을 촬영하는 스냅의 선 글라스‘스펙터클스’ (Spectacles) 는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큰 인 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 서부의 한적한 해 안가나 그랜드캐니언 같은 곳에 노란 자판기 한 대를 설치해‘팝 업 스토어’형식으로 판매하는 기발한 상술로 사람들의 구매 욕 구를 자극해 130달러짜리 스펙 터클스는 그 희귀성으로 인해 인 터넷에서 한때 900달러에 거래 되기도 했다. 스펙터클스 하지만 올해 초 이를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이후 스냅의 기대 는 스펙터클스. 그러나 비즈니스 와는 달리 스펙터클스의 판매는 인사이더는“사용자들은 카메라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들림과 배터리 수명 문제,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 지속적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스냅 내부 자료를 인용해“스펙 단순 기능 등으로 인해 구매 후 터클스 구매자들의 절반 이상이 몇 주가 지나면 선글라스 기능 한 달 후에는 이 제품을 이용하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고 전했다. “지금까지 판매 대수는 15만대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에 불과해 작년의 반짝인기로 끝 “스냅의 창고에는 수십만 대의 나고 있다” 고 전했다. 부품 또는 완제품이 쌓여 있다” 선글라스의 테두리 버튼을 누 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 르면 자동으로 30초간 자신이 보 다. 는 시각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스 가뜩이나 소셜 네트워크 이용 냅 소셜 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 자 정체로 곤경을 겪고 있는 스

냅으로서는 하드웨어 판매마저 사실상 실패하면서 이중고를 겪 게 됐다. 스냅 주가는 올해 3월 IPO(기 업공개) 당시의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번 스피걸 CEO는 이달 초 한 콘퍼런스에서“스펙터클스 판매가 기대 이상” 이라고 말한 바 있다. 10만 대 정도 판매를 예 상했는데 이를 초과달성 했다는 것이다. 스피걸은“AR(증강현실)을 적용한 스펙터클스와 같은 하드 웨어 제품이 자리를 잡으려면 10 년이 걸릴 것” 이라며 장기적 안 목에서 하드웨어 사업을 하겠다 고 덧붙이긴 했지만, 그가 투자 자들을 의식해 스펙터클스의 판 매 부진을 숨긴 것 아니냐는 지 적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스피 걸의 말과는 달리 스펙터클스 담 당 부서는 최근 인력을 수십 명 감원했다” 면서“카메라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스냅의 계획이 첫 작품인 스펙터클스의 판매 부진 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 지만 상아 밀수 적발은 사상 최 대를 기록하는‘역설적인 상황’ 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멸 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 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CITES)은 보고서에서 각국 단속 강화로 궁지에 몰린 국제 밀렵 조직들이 상아를 암시장에 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압수된 아프리카코끼리의 상아는 40t으 로 198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해 마다 압수되는 코끼리 상아는 6 년째 40t 가까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전체 압수한 코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끼리

리 상아의 무게는 2007년 압수했 존 스캔론 CITES 사무총장은 던 상아 무게보다 3배 가까이 무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렵 조직들 겁다” 면서 국경 경비대 등이 경 이 허둥지둥 상아를 헐값에 팔아 비를 강화하면서 압수된 물량이 치우고 있다” 며 물량이 늘어난 늘었다고 전했다. 배경을 설명했다.

CITES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상아 거래 가격은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앞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아 프리카코끼리 개체 수가 11만1 천 마리 줄었다고 밝혔지만, CITES는 남동부 아프리카 지역 의 개체 수는 안정적이라고 분석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보츠와나, 케 냐, 나미비아, 르완다, 우간다 등 에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 들 나라에서는 비교적 강력한 밀 렵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 정이 불안한 콩고민주공화국, 중 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아 직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중국이 크루아상 맛에 눈뜨니…프랑스가‘버터 대란’ 수요 급증에 프랑스산 버터 도매가 1년 만에 180%↑ …품귀 현상 제빵·제과의 본고장인 프랑 스가‘버터 대란’ 을 겪고 있다. 버터의 원료인 우유 생산량 급감에 더해 중국에서 크루아상 등 프랑스식 패스추리가 선풍적 인 인기를 끌면서 이들 지역의 프랑스산 버터에 대한 수요가 폭 증했기 때문이다. 24일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 들에 따르면 프랑스산 버터의 평 균도매가격은 지난해 4월 톤(t)당 2천500 유로에서 올여름 7천 유 로까지 치솟았다. 1년이 좀 넘는 기간에 가격이 180%나 뛴 것이 다. 프랑스의 대형마트와 식료품 점에서는 버터의 공급물량이 달 려 소비자들의 불만접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제과점 중에는 질 좋은 프랑스산 버터를 구하지 못해 저 렴한 외국산 버터로 대체하는 곳 도 있지만, 자국산 식자재와 음

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 의 대부분의 제과점은 치솟는 버 터 가격을 울며 겨자 먹기로 부 담하며 가격 인상 요인들을 견디 고 있다. 이처럼 버터의 품귀와 가격급등이 빚어진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2년 전 유럽연합(EU) 의 우유 생산량 쿼터제가 없어지 면서 갑자기 유럽의 우유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각한 타 격을 입은 프랑스 낙농가들은 생 산량을 크게 줄였고, 이는 곧 버 터 생산 급감으로 이어졌다. 또 하나는 해외에서의 프랑스 산 버터에 대한 수요 급증이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들이 프랑스 식 빵과 과자의 맛에 눈을 뜨면 서 프랑스산 버터의 수요가 폭증 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버터 등 동물성

포화 지방이 기존에 알려진 것만 큼 심장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 라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속속 나오면서 서구에서 전반적으로 버터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도 프랑스산 버터 품귀 현상에 한몫 했다. 프랑스낙농협회의 제라르 칼 브릭스 경제분석팀장은“동물성 지방의 복권(復權)이 세계에서 버터 수요 급증의 한 원인이 되 고 있다” 고 말했다. 버터 대란에 대해 프랑스 정 부는 조만간 공급이 안정적 수준 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트라베르 프랑스 농무 장관은 이날 쉬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올여름 우유 생산량 감 소와 전 세계적 수요 급증에 따 라 빚어진 버터 품귀 현상이 오 래가지는 않을 것” 이라며“조만 간 우유 생산량이 회복돼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노벨상 일본계 英작가 이시구로, 日문화훈장 수훈자 명단서 빠져 일본계 영국인으로 올해 일본 정부의 문화훈장 수훈자 포함 여 부로 관심을 받았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63)가 수훈자 명단에 최종 포함되지 않 았다고 지지통신과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5일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 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하자 일본에선 그가 외국 국적이지만 자국 태생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 을 보였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가 5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서양화가 오쿠타니 히로시 (奧谷博·83)를 포함한 문화훈장 노벨상 수상자에게 관례로 문화 이시구로는 1954년 나가사키 수훈자와‘문화 공로자’ 를 선정, 훈장을 주고 있지만, 이시구로 (長崎)에서 태어나 5세 되던 해 발표했다. 작가에 대해선 훈장 서훈 대상인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 과거에는 외국 국적자도 수훈 ‘국가에 공적이 있는 사람’ 에 해 소 연구원으로 이직하면서 영국 자에 포함된 적이 있지만, 일본 당하는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 으로 이주했다. 정부는 이번 선정에 대해“엄정 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로 문 한 심 사 의 결과” 라 고 설명했 다. 일 본 언 론 은 앞 서 정부가 자국인

화훈장을 받지 않은 일본인은 문 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1974년 평화상 수상자인 사토 에이사쿠 (佐藤榮作) 전 총리와 훈장 수훈 을 거부한 작가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郞·1994년 노벨문학 상 수상)뿐이다. 문화훈장은 외국 국적자에게 주어진 적도 있다. 2008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일본계 미국인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 郞), 역시 미국 국적의 2014년 물 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中村修二)가 여기에 해당한다. 문부과학성 측은“노벨상은 (대상자) 선정에 있어 객관적 평 가 중 하나지만 문화훈장 선정 대상자나 이유에 대해서는 코멘 트를 피하겠다” 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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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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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5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B7

알림방게재는 유료입니다

뉴욕 & 뉴저지

알림방 문의전화 : 718-939-0900 이메일 : nyilbod@gmail.com

<말세에 일어날 일들 > 제자들이 예수님께 세상 끝 날에 일어날 징조를 물으니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 하라 *전쟁의 소문이 흉행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질병이 일어나겠고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겠고 *불법이 성행하고 사랑이 식어지겠고 *회당에서는 교인을 핍박하며 *교인을 환란에 넘겨주며 *예수를 믿는 자들은 미움을 받으며 *지진과 홍수와 전쟁으로 고통이 따르며 *물질 만능 주의로 돈이 우상이 되며 *이런 죄악 된 세상에서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의 잃었던 영혼을 회복하고 생명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화해야 할 것이다. * 영적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 불안 초조하여 *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 안정이 필요하신 분은 상담과 기도하여 드림 영적 치유 상담소 상담전화 : ☎ 516-521-4124 상 담 자 : 엄 금 철 목사 <KCS 봉제반 수강생 모집> *재봉기초반, 옷수선 반, 패턴반 수강생 모집합니다. -오전반 10시~12시/ 오후반 1시~3시 금요일 자유반 3시~5시 금요일 *옷수선 반 은 가져올수 있는 옷을 배웁니다. *주소: 203-5 32th Ave Bayside NY11361 *문의: ☎ 917-602-0622 ☎ 718-939-6137(KCS사무실) <알림> *한국이나 미국에서 암웨이 사업에 관심 있는 분이나 제품이 필요하신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문의 ☎ 718-578-9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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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창의성> *누구에게나 창의성을 드러낼 기회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창의성을 드러낼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무한한 잠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존재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천천히 들여다 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힘을 큰 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다방면으로 분산 하였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도 창의성을 제대로 발휘할수 없습니다. 오십시오! 그 어느 곳에서도 드러내지 못한 놀라운 서예의 창의성을 샘젙 서당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샘젙 서예 *장소: 노던160st. 35-82 홍익아트내(신정 갈비 뒤) *문의: ☎ 646-441-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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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녹내장 발병 원인 찾았다 IBS 연구팀“안압 낮추는 실험 성공”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시 신경이 망가지는 질병이다. 시야가 좁 아지다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전 세계 40세 이상 인구의 3.5%가 녹내장을 앓고 있으며, 특히 전체 녹내 장의 75%에 달하는‘원발개방각녹내 장’ 의 경우 원인을 찾기 어려워 근본적 인 치료법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녹내장 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밝히고 새 치 료법을 제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과 김재령 연구원 연구팀 은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원리 와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했다고 밝혔 다.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 의 체액인‘방수’ (房水)의 배출장치가 고장 나면서 발생한다. 방수가 생성되는 만큼 배출해야 안 압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데 원발 개방각녹내장의 경우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방수유출경로 의 저항이 커지는지는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방수가 정맥으로 흘러가 는 통로인‘쉴렘관’ 의 항상성을 유지 하는데 ANG 단백질과 TIE2 수용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쉴렘관 주변과 내피세포에 두드러 지게 발달한 ANG-TIE2 신호전달체 계는 생후 초기 쉴렘관의 발달뿐 아니

녹내장 증상과 원인

라 다 자란 이후에도 항상성을 유지하 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팀이 녹내장을 유발한 실 험군의 눈 속에 TIE2 수용체를 활성화 하는 항체를 투여한 결과 쉴렘관이 회 복되면서 안압이 내려가는 것이 확인 됐다. 즉 ANG-TIE2 신호전달체계는 쉴

렘관의 항상성을 유지함으로써 안압을 조절해 녹내장의 발병을 막게 된다. 고규영 단장은“실제 환자에 적용할 수 있을지 전임상 실험을 계획하고 있 다” 며“녹내장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법 개발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 회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응급상황시“‘하임리히요법’알아두세요” 환자 의식 확인 후 하임리히요법 또는 심폐소생술 시행해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음식물이 목 에 걸려 기도 폐쇄가 의심되면 먼저 폐 쇄 수준 단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환자가 숨을 쉬기 힘들어하면서 얼 굴이 파랗게 변한다면 중증 이상의 심 각한 폐쇄로 볼 수 있지만, 호흡이 가능 하고 목을 감싸 쥐는 정도로 불편해한 다면 경증 폐쇄 단계다. 경증 폐쇄는 스스로 강력하게 기침 을 해 음식물을 뱉어내도록 도와주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이보다 상태가 심한 중증 폐쇄의 경 우 이른바‘하임리히요법’ 이라 불리는 복부 압박을 해야 한다. 이 요법은 환자 의 뒤에서 한쪽 주먹을 배꼽과 명치 사 이에 놓고, 다른 손으로 이를 감싼 뒤 강하게 환자의 흉부 쪽으로 압박을 가 하는 방식이다. 다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머리가 가 슴보다 아래로 향하도록 엎드리게 한 뒤 손바닥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 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조치해야 한다. 이후 영아의 몸을 뒤집어 머리가 가 슴보다 낮게 가도록 한 뒤 두 손가락으 로 양쪽 젖꼭지 약간 아래를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송경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 수는“하임리히요법을 했을 경우 복부 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환자의 내부장 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반드 시 병원에서 장기손상 여부를 확인해 야 한다” 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만약 환자가 기도 폐쇄 로 인해 의식을 잃었다면 하임리히요 법은 금물” 이라며“이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한 후 심폐소생술을 통 해 뇌·심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체하거나, 배탈이 났을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 다. 특히 구토가 심하면 탈수 증상이 심 해질 수 있으므로 미음·죽과 같은 소 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물 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속이 더부룩하면서 전신에 쇠약감 이 계속되면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 문해 수액 치료 등을 받는 게 바람직하 다.

WEDNESDAY, OCTOBER 25, 2017

류마티스관절염 의심신호…뻣뻣함·붓기·열감 조기진단·조기치료 중요…”발병초기 항류마티스 약물 복용해야” 관절염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은 인체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환자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 주위를 둘러싼‘활막’ 이라는 조 직의 염증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국내 유병률은 약 1%다. 염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으로 퍼지는데 결국은 연골, 뼈, 인대 등을 상하게 한다. 또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 환의 위험도를 높이고, 때때로 폐를 침 범해 간질성 폐 질환 등의 질환을 발생 시키기도 한다. 초기에는 손목, 손가락, 발목, 발가 락 관절 주위가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 절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3∼5 배 정도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 질환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 다. 미국류마티스학회지 최근호를 보면 미국 버지니아주 노폭(Norfolk) 지역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602명을 대상으 로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발병 6개 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사망률 과 장애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는 연 구논문이 발표됐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이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놓 치면 관절변형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 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 라고 설 명했다. 송 교수는“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

류마티스 관절염

꿈치, 어깨 등의 여러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면서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 껴진다면 서둘러 류마티스내과를 방문 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조기진단만큼 조기 치료도 중요하 다. 특히 처음부터 항류마티스 약물로 빨리 염증을 조절해야만 관절변형을 막고 질병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초기 약 복용을 두려워하는 실정이다. 약을 너 무 오래 먹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장기간 복용으로 다른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 때문

이다. 하지만, 현재 처방되는 류마티스 관 절염 치료제 대부분은 오랜 세월을 거 쳐 안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발병 초기 적극적으로 복용하라고 의료진은 권고 한다. 정재현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꾸준 히 항류마티스 약물치료를 하는 게 무 엇보다 중요하다” 면서“약물 복용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건강한 식습관을 곁들이고, 관절변형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중년 여성 5명 중 3명,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 대한두통학회, 기혼여성 500명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30∼50대 기혼여성 5명 중 3명이 만성적인 두통 때문에 일상생 활에 지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기혼여성 500명 (직장인 250명·전업주부 250명)을 대 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 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가사를 병행하는 직 장인 250명 중 164명(65.6%)이 최근 3 개월 이내에 두통 때문에 업무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했다. 전업 주부의 경우 250명 중 145명(58%)이 이런 응답을 내놨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빈도는 직 장인(3.6일)이 전업주부(3.2일)보다 약 간 높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통이 주로 발생했던 상황(중복응 답 가능)으로는‘스트레스 발생’ (325명 ·65%)이 가장 높았고,‘월경 전 또는 월경 중’ (118명·23.6%),‘체했을 때’ (115명·23%),‘특별한 유발요인이 없 다’ (100명·20%) 순으로 조사됐다. 두통은 원인을 찾기 힘들면 일차성 두통으로, 뇌종양과 뇌혈관질환 등의 원인이 명확하면 이차성 두통으로 나

30~50대 기혼여성 5명 중 3명이 만성적인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뉜다. 또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등으로 분류한다. 이 중에서도 편두통은 세계보건기 구(WHO)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 대 질환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대표적 인 두통에 속한다. 편두통은 극심한 두 통과 눈부심, 구토, 메스꺼움 등의 부가 증상이 동반되고, 길게는 72시간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문제는 아직 편두통 치료 방법에 대 한 인식은 낮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서 전체 응답자 중 328명(65.6%)은‘치 료 방법을 몰랐다’ 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잦은 편두통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두통의 발

생 빈도와 통증을 경감해주는 예방치 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야 한다고 말한다. 편두통 진통제는 고통을 최소화하 기 위해 두통이 시작된 후 가능한 한 빨 리 진통제를 복용하고, 약물과용을 막 기 위해 복용 횟수는 주 2회 이내로 제 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병 원)은“편두통 증상을 위장 장애로 오 인해 치료를 늦게 받는 경우가 상당하 다” 며“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만성 편두 통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연예

2017년 10월 25일(수요일)

에픽하이“14년간 해체·은퇴 생각한 적도” 3년 만에 정규 9집, 차트 정상…”음악으로 따뜻한 한마디 건네고 싶었죠” 타블로(본명 이선웅·37)는 정규 9 집이 나오는 날 아침, 딸 하루의 학교에 학부모 상담을 갔다. 두 자녀를 둔 투컷 (김정식·36)은 내달 콘서트를 하는 날 아이의 운동회에 참석해야 한다. 2년 전 결혼한 미쓰라(최진·34)는 아직 2 세가 없는 신혼이다. 2003년 데뷔해 14주년을 맞은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세 멤버는 모두 가정 을 꾸리고 어느덧‘아재’ 가 됐다. “14주년을 엊그제 맞이한 아재 힙 합그룹 에픽하이입니다. (세 멤버가 한 국 나이로) 38, 37, 35세인 것을 이젠 받 아들여 진심 (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를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타블로) 지난 23일 오후 6시 음원 공개 시간 에 휴대전화를 꺼놓고 차트를 안 보려 했다지만 이들이 3년 만에 낸 9집‘위 브 돈 섬싱 원더풀’(WE’ VE DONE SOMETHING WONDERFUL)은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인터 뷰한 에픽하이는 더블 타이틀곡‘연애 소설’ 과‘빈차’ 가 각종 차트 1·2위를 휩쓸고 수록곡들까지 큰 호응을 얻자 그 기쁨을 에둘러 표현했다. 타블로는“3년의 공백도 있었고 얼 마 전 해외로 나간 지인을 우연히 만났 는데 진지하게‘형님 해체하신 거죠?’ 라고 물었다” 며“방송도 안 했으니 그 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정말 기대를 안 하려고 했다. 그 사이 코첼라 등 해외 페스티벌과 해외 투어도 다녔지만 우리가 주목받는 그 룹은 아니니 표시가 안 났다” 고 웃었 다. 그러자 투컷은“사실 난 기대했다” 며“열심히 뭔가를 했는데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기대보다 큰 사 랑을 주셨다” 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앨범 제목처럼 이들은‘멋지게’작 업물을 쌓아올렸다. 피처링 가수로 아 이유, 오혁,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송민호, 크러쉬, 넬의 김종완, 이하이, 수현 등 음원 강자들을 한 장의 앨범에 모았다. 1집‘맵 오브 더 휴먼 솔’ (Map Of The Human Soul) 때부터 여러 가수 를 참여시켜‘오픈 밴드’느낌을 준 방 향성을 이은 셈이다. “1집과 비교하니 피처링 가수의 수 가 되레 줄어들었더라고요. 하하. 데뷔 시절 어떤 음악 하는 그룹이 되고 싶으 냐는 물음에 전 토이(유희열)를 꼽았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9

나훈아 콘서트‘암표 사기’기승 피해금액 1천만원 넘어 11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나훈아의 ‘드림 콘서트’티켓을 둘러싸고 암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 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나훈아 콘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 분 만에 매진 됐다. 예매 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서울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7분, 대 구는 10분, 부산은 12분 만에 총 티켓 3 만1천5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전국 경찰서 피해신고 25건 접수

요. 뚜렷한 색깔이 있으면서도 객원 보 컬이 등장해 다양한 감성을 전하는 게 매력적이었죠. 1집 때처럼 이번에도 다 양한 초대 손님과 같이했는데 나열해 보니 페스티벌 라인업이 됐죠.” 섭외 담당은 투컷.‘연애소설’ 에목 소리를 실은 아이유는“따뜻함과 차가 움이 공존하는 목소리여서 매력적이었 다” 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 랑이란 주제를 차가운 이미지로 전달 해야 해“아이유가 딱이었다” 고. 문자 를 보내면 1주일이 지나야 답을 주는 오혁도 기적적으로 5분 만에 연락해줘 ‘빈차’ 에 목소리를 보탰다. 피처링 덕을 크게 봤지만 이들의 차 트 파괴력은 서정적인 감성에 스민 깊 이 있는 가사다. 타블로와 투컷의 전달 력 좋은 랩이 공감의 크기를 키웠다.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 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연애소설’ ( 중)라고 빗대고,‘못다 핀 꽃도 모이면 정원을 이루지’ ‘블리드’ ( 중)라는 대목은 무릎을 치게 한다. 갈 길은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에서 현대인의 피로감을 포착( ‘빈차’중)하 고, 각박해진 세상에 누구나 공감할 ‘난 ( 사람이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제일 무서워’중)라고도 얘기한다. 또 ‘너의 꿈은 키가 닿는 꿈이길(중략) 주 는 만큼 뺏는 것이 성공이니까’ ‘개화’ ( 중)라고 자신들을 보며 꿈을 꾸는 후배 들에게 경험에서 나온 조언도 한다. 타블로는“우린 사실 절망에 잘 빠 지는 부정적인 성격의 팀” 이라며“하 지만 누군가에게 우울한 가사로 공감 을 주기보다 이번엔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평온하게 떠 있는 오리도 물 밑에선 발을 미친 듯이 움직인다” 며 “행복하고 평안해 보이는 사람도 아무 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절실함, 아픔이 있 을 것이다. 어떤 분은 물 위의 오리 모 습을 보고 음악을 만들겠지만, 우린 물 밑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래 서 때론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보 편적인 감정을 담으려고 하는 것” 이라 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장 악동스러운 곡인‘노땡 큐’ 에서도 주관적인 잣대로 무분별하 게 판단되는 세태를 풍자했지만 그 안 에서 자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긍 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로 14년간 팀을 유지한 이들은 데뷔 때부터 성공한 팀은 아니었다. 미 쓰라와 타블로는“회사에서도 망했다 고 얘기했다” 며“처음 생각보다 잘 돼 있다” 고 웃었다. 앨범에는 한때 해체나 은퇴를 고민 할 정도로 녹록지 않았던 창작의 시간 도 기록돼 있다. ‘할 말이 넘치던 10년 전과는 다르 게/ 갈수록 하고 싶은 말과 해도 되는 말이 줄고 (중략) 은퇴, 해체/ 매해 목구 멍에 담은 단어들인데/ 14년째 못 뱉 네’ ‘블리드’ ( 중) 타블로는“5집의‘연필깎이’ 에서 펜과 공책 두 개만으로 세상을 바꾸겠 다고 했듯이 예전엔 포부가 담긴 곡을 많이 썼다” 며“하지만 이젠 펜을 들면 뭔가 무게감이 느껴지고 두려움이 생 긴다. 우린 그간 자의든 타의든 더는 음 악을 할 수 없겠다고 느낀 경우가 여러 번이었다” 고 돌아봤다. “자의라면, 투컷이 음악적인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서 팀을 해체시킬 뻔한 적이 몇 번 있고요. 타의는 모두 다 아 시는 더는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학력 위조 논란)이 었죠.” (타블로) 멤버들은 팀의 마지막이 언제 찾아 올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기에‘지금 이 순간’ 이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어떤 팬은 이번이 고별 앨범 같다고 했다” 며“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그렇게 느낄 만하다. 정말 어느 순간에 어떤 예측하지 못한 일로 더는 앨범을 낼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매번 마지막 앨범이란 각오로 음악을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존 레넌 도 마지막 앨범을 낼 때 마지막이란 생 각을 하진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사기를 당했 다는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까지 경찰청 사이버범신고시스 템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25건으로 피해액수는 약 1천100만 원에 달한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5일

경찰청 관계자는“나훈아 콘서트의 인기를 악용한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며“직거래의 경우 직 접 만나서 물건을 확인하거나 결제대 금 예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고당 부했다.

“과분한 1위 감당 안 돼… 노래방서 부르기 좋대요” 멜로망스, ‘선물’ 공개 3개월 만에 멜론 등 4개 차트 1위 “1위는 과분해서 감당이 안 되네요. 순환이 빠른 가요계에서 다음 앨범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졌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을 진정성 있게 풀어가려 고 해요.” 남성 듀오 멜로망스(김민석·26, 정 동환·25)가 올가을‘일’ 을 냈다. 이들이 지난 7월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선물’ 이 공개 석 달 만에 각 종 차트에서 순위가 상승하더니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올레뮤 직, 벅스 등 4개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그룹 비투비와 여성듀오 볼빨간사춘 기, 28년차 가수 윤종신의 히트곡을 제 친 결과다. 멜로망스는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음악을 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하 다” 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 은 9월 16일 방송된 KBS 2TV‘유희열 의 스케치북’ 의‘인디돌’특집에서다. 방송 당시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에 오른 이들이 9월 20일 멜론의 음악 예능‘차트밖1위’ 에‘물밑가수’ 로출 연해 잇달아 호응을 얻자‘선물’ 은멜 론차트 100위권 밖에서 78위로 처음 진입했다. 여기에 공연 라이브 영상을 비롯해 페스티벌과 대학 행사 직캠(직 접 찍은 영상)들이 SNS(사회관계망서 비스)에 퍼져나가면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정상까지 올라섰다. 멜로망스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후 우리를 모르던 분들이 음악을 들어주셨고, 라이브 영상들이 함께 올

남성듀오 멜로망스(왼쪽부터 정동환, 김민석)

라오며 운 좋게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 서 노래하다가 2015년 초 멜로망스란 다” 고 설명했다. 팀명을 짓고 그해 3월 미니앨범‘센티 이들의 자작곡인‘선물’ 은 가을 감 멘탈’ (Sentimental)로 데뷔했다. 성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노래로 특히 정동환은 팀명에 대해“팀명이 안 보컬 김민석이 고음을 표정 변화 없이 나온 상태에서 곡 작업을 하다가 예쁜 편안하게 부르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단어인 멜로와 로망스를 조합해봤다” 멜로망스는“노래방에서 부르기 좋 고 웃었다. 은 곡이라는 얘길 들었다” 며“아날로 또 앞으로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선 그 음악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만들었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반의 음악을 중 는데,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기반 심으로 선보이겠지만, 일렉트로닉 음 의 곡이 아니란 점이 신선하게 작용한 악과 R&B에도 관심이 많아 언젠가 기 것 같다. 제목 그대로‘너란 사람이 나 회가 된다면 시도해보고 싶다” 고 말했 에겐 준비된 선물’ 이란 순수한 가사가 다. 담긴 노래” 라고 소개했다. 각종 페스티벌 출연과 연말 단독 공 김민석과 정동환은 서울예술대학교 연을 앞둔 이들은 내년 초를 목표로 새 실용음악과 10학번 동기다. 두 사람은 앨범을 준비 중이다. 2014년 처음 팀을 결성해 여러 무대에

엠넷 ‘워너원고’ 시즌2 온다…내달 3일부터 8부작 방송 다음 달 13일 컴백을 앞둔 그룹 워 너원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워너원고’ 로 먼저 찾아온다. 엠넷은 다음 달 3일부터 총 8부작으 로 워너원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 램‘워너원고: 제로 베이스’ 를 방송한 다고 24일 소개했다. ‘워너원고’ 는 지난 8월 2부작으로 제작진은“2부작이었던 지난 시즌 방송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보다 확대 편성된 만큼 더 많은 에피소

드와 활동 비하인드 독점 영상 등 풍성 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 이라고 전했다.


B10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원조‘섹시 퀸’엄정화 컴백 이효리·정려원 피처링 원조‘섹시 퀸’ 으로 불리는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1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 온다. 24일 음반제작사 미스틱엔터테인 먼트에 따르면 엄정화는 11월 신곡 5 곡이 수록된 정규 10집의 파트.2 앨범 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파 트.1 앨범‘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 (The Cloud Dream of the Nine)에 이은 신보다. 이번 앨범에는 가수 이효리와 가수 출신 배우 정려원이 피처링으로 참여 했다. 미스틱 관계자는“정규 10집의 9곡 중 파트.1에서‘드리머’ (Dreamer) 등 4 곡을 공개했다면, 파트.2에서는 5곡을

선보인다” 며“지난주 금요일 뮤직비디

오 촬영을 마치고 앨범 작업 막바지 단 계에 있다. 아직 방송 활동은 구체적으 로 정해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엄정화는 데뷔 시절부터 배우와 가 수로 활약해 만능 엔터테이너로 꼽힌 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마녀의 연 애’ ,‘아내’등의 드라마와‘미쓰 와이 프’ ‘관능의 , 법칙’ ‘오로라 , 공주’ ‘몽 , 타주’ ‘댄싱퀸’ , ‘해운대’ , 등의 영화에 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가수로는 1993년‘눈동자’ 를 시작 으로‘하늘만 허락한 사랑’ ,‘배반의 장미’ ‘포이즌’ , ‘초대’ , ‘몰라’ , ‘페스 , 티벌’ ‘디스코’ , (D.I.S.C.O) 등의 히트곡 을 냈다.

파산절차 밟던 가수 이은하, 법원서 빚 탕감 파산 폐지·면책 허가 결정…법원 “재기 기회 주기 위한 것” 과도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 파산을 신청했던 가수 이은하(56) 씨가 파산절차를 끝내고 빚 변제 책임에서 벗어나는 면책 결정을 확정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 원 202단독 김유성 판사는 지난달 이 씨에 대한 파산 폐지와 면책 허가 결정 을 내렸다. 파산 폐지 결정은 채권자에 게 배당할 재산이 없는 경우 내려진다. 이 같은 내용은 공고 절차를 거쳐 이달 11일 최종 확정됐다. 법원은“채무자회생법은 원칙적으 로 면책 결정을 규정하고 있다” 며“성 실하긴 하지만 운이 없는 채무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이라고 설 명했다. 이씨는 건설 관련 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빚보증과 본인의 엔터테인먼 트 사업 실패로 10억원 가량의 빚을 지 게 되자 2015년 6월 법원에 파산을 신 청했다. 법원은 이씨의 파산절차를 진행해

오다 일부 소득이 있는 점을 고려해 개 인 회생 신청을 권유했고, 이에 이씨는 지난해 6월 간이회생을 신청했다. 간이 회생은 빚이 30억원 이하인 개인이나 소기업이 법원의 관리하에 채무를 조 정한 뒤 빚을 갚게 하는 제도다. 일반

회생 절차보다 절차가 간소하다. 그러나 법원은 이씨의 수입으로는 빚을 갚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 고 지난해 9월 간이회생 절차를 폐지하 고 다시 개인 파산절차를 재개해 검토 해왔다.

배우 이준, 조용히 입대…”건강하게 의무 다하고 오겠다” 배우 이준(29)이 24일 입대했다. 소속사 프레인TPC에 따르면 이준 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포천8사단 신 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소속사는 사전에 입대 장소와 시간 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팬들 이 이준을 격려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준은 소속사를 통해“응원해주시 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건강하고 성실 하게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 라고 입대 소감을 남겼다. 이준은 포천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에 배 치돼 21개월간 복무하게 된다. 전역 예 정일은 2019년 7월 23일이다. 2009년 그룹 엠블랙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준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 으며 영화‘배우는 배우다’ (2013),‘손

님’(2015),‘서울역’(2016),‘럭키’ (2015),‘캐리어를 끄는 여자’ (2016), (2016)와 드라마‘아이리스2’ (2013), ‘아버지가 이상해’ (2017) 등에 출연했 ‘갑동이’(2014),‘풍문으로 들었소’ 다.

WEDNESDAY, OCTOBER 25, 2017

“오랜 고민의 답을 찾아 마음이 편해졌어요” ‘유리정원’ 문근영 문근영(30)은 조막만 한 이목구비에 앳돼 보이는 외모를 지녔지만, 올해 나 이 만 서른 살, 데뷔 18년 차의 베테랑 배우다. 영화‘유리정원’ 의 주연을 맡은 그 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문근영은 인터뷰 내내 자기 생각을 조곤조곤하게 말하면서도, 때로 장난 기 어린 표정과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 였다. ‘유리정원’ 은 숲 속의 유리정원에 서 홀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과 그녀를 훔쳐보며 그녀의 삶을 소설에 담는 무명작가의 이야기를 그 린 미스터리 영화다. 문근영은 주인공 재연 역을 맡아 영 화‘사도’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출 연했다.“저는 항상 재밌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요. 이 작품도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재연이가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았고, 직감적으 로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문근영은 이 영화에서 순수함의 상 징이다. 세상은 그를 이용하려고만 하 고, 상처를 준다. 그래서“순수한 것은 오염되기 쉽다” “나무들은 가지를 뻗 을 때 다치지 않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지만, 사람들은 안 그래요” 라고 항변 한다. 문근영은“처음에는 상처만 담은, 아프기만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나중 에 다시 영화를 보니까 저를 위로해주 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따 뜻하고 말없이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는 영화” 라고 소개했다. 문근영은 재연처럼 가끔 자신만의 유리정원으로 숨어들기도 한다고 했 다.“스트레스를 받으면 항상 그래요. 집에서 조용히 풀어내거나 가라앉아있 는 편이에요. 그럴 땐 아무도 안 만나 죠.” 그는“사람들과 지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고 말했다.“상처를 주 거나 혹은 받는 것이 너무 견디기 어렵 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의무나 책 임으로는 다할 수 없는, 그런 섭섭한 감 정이 있잖아요. 아무리 오래 사회생활 을 해도 그런 감정이 쉽게 무뎌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만 모른 척하거나 아 닌 척할 뿐이죠.” 문근영은 1999년 영화‘길 위에서’ 로 데뷔했다. 불과 12살 때였다. 이후

2000년 방송된‘가을동화’ 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출연해‘국민 여동생’ 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 영화‘장화, 홍 련’ (2003),‘어린 신부’ (2004),‘댄서의 순정’ (2005)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TV드라마‘바람의 화원’ 으 로 2008년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 다.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지만, 그에게 는 아직도‘국민 여동생’ 이라는 수식 어가 따라붙는다. 문근영은“그런 수식어가 이제는 별 로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면서“대신 매 일 하루하루가 중요한 것 같다” 고 말했 다. “요즘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아 요. 지금까지 했던 고민의 답을 약간은 찾았거든요. 좀 더 멀리 보면 이 역시 그런 고민의 과정이겠지만요. 무슨 고 민이냐고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많

이 했어요. 그동안은‘어떻게’ 라는 부 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둬서‘잘 살아 야지’ ‘멋지게 살아야지’ 하며 집착 아 닌 집착을 했죠. 이제는‘어떻게’보다 는‘그냥 살아가야지’생각하니까 마 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 한 듯했다. 문근영은“예전에는 아무런 인지 없이 연기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하는 연기, 목소리, 말투, 표정, 눈의 움 직임 하나하나까지 인지하기 시작하니 까 어려워졌다” 고 털어놨다. 문근영은 올해 힘든 시기를 거쳤다. 지난 2월 연극‘로미오와 줄리엣’출연 중에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문근영은“원래 건강한 편이고, 크 게 아파본 적도 없었는데, 예기치 못하 게 병원 신세를 지면서 무척 괴로웠다” 면서“지금은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나았다” 며 활짝 웃었다.


2017년 10월 25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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