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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7, 2021

<제502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육사 동기’전두환과 쿠데타 주도·87체제 첫 직선 대통령 ‘12·12, 5·18 단죄·비자금 조성’옥고…“제 과오 용서바란다”유언

10·26 박정희 기일에 떠나

노태우 전 대통령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 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 다. 향년 89세.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 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 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생을 마감했다. ▶ 관련 기사 A8(한국2)면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 암 수술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 에서 요양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사인과 관 련, 장기간 투병 중 여러 질병이 복합된 숙환이라면서“허약한 전 신 상태와 장기간의 와상 상태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해 지병으로 인해 사망하신 것” 이라고 설명했 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희 귀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투병 생활을 하면서 공개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 통령은 이날 낮 12시 45분께 서울 대병원 응급실으로 내원한 후 의 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오후 1시 46분 결국 사망 했다. 전날부터 저산소증, 저혈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 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 등으로 수 차례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했으며, 최근에는 서 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지냈다. 병마와 싸우던 고인은 우연의

3당 합당 발표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1990년 1월 22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 민 주당 총재(왼쪽), 김종필 공화당 총재(오른쪽)와 청와대에서 긴급 3자회동을 갖고 3당 합 당을 발표하는 모습.

5.18사건 선고공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은 1996년 12.12 및 5.18사 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일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일(1979년 10월 26일)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나게 됐다. ◆ 유언 = 노 전 대통령은 사 망 전“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 고 유족들에게 밝힌 것으 로 전해졌다. 또한“위대한 대한 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 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 웠다” 며“내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 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생 =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 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 지 노병수와 어머니 김태향의 장 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 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 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 표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

이던 1979년 12월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 심으로 한 신군부‘하나회’세력 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 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 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 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 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 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 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 를 거치면서 군인 이미지를 탈색 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5공화 국 말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을 정권 후계자로 부상, 1987년 6월10 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 로 지명됐다. 이후 전두환 정권의 간선제 호 헌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 하자 직선제 개헌을 약속하는‘6 ·29 선언’ 을 발표함으로써 이른 바‘1987년 체제’탄생을 가져왔 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성

과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 뤄져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 성이 부상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1노(盧)3 김(金)’구도의 반사 이익을 보면 서 같은 해 연말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 통령에 당선됐다.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 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 정 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 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대 중 사면복권, 시국사범 석방 등을 담은 6·29 선언을 통해 신군부의 공포 이미지를 희석하고‘민주주 의를 수용한 온건 군부’이미지를 구축, 위기에 처했던 군사정권을 안정시키고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안으로는 국민통합, 밖으론 북 방외교와 남북관계 개선을 기치 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88 서울올림픽 개 최,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성과를 내며 외교 지평을 넓혔 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퇴임 후 12·12 주도, 5 ·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 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 과 추징금 2천600억여 원을 선고

흐림

10월 27일(수) 최고 58도 최저 49도

흐림

10월 29일(금) 최고 58도 최저 5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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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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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2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46,497,523 2,621,296 1,191,912 받는 등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한 면을 장식했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 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 방됐지만, 오랫동안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년 9 월에야 뒤늦게 완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 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소 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빈소는 27일 오전 10시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질 예 정이다. 이날 빈소가 차려지지 않 았지만 노소영 관장 등 유족을 비 롯해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낸 박철언 전 의원 등 노태우 정부 출신 핵심 참모 일부는 이날 서울 대병원에 머물렀다.

미 국무부 로고

美, 코로나19 탓 한국 규제 강화

여행경보 3단계‘여행재고’로 상향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에 대 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 로 상향했다. 26일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 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가 지난 12일 자로 여행재고로 한 단계 올

10월 28일(목) 최고 60도 최저 49도

라갔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일 반적 사전주의’ (1단계),‘강화된 주의’(2단계),‘여행재고’(3단 계),‘여행금지’ (4단계)로 나뉘는 데 이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다.

69,438 3,313 1,473

759,937 56,874 27,896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현재 귀국 중으로, 27일 오전 빈소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 졌다. 국가장, 국립묘지 안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 전 대 통령은 장례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길 바란 것으로 전해져 유족 과 정부가 협의를 거쳐 장례 절차 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언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 에게 장지 문제를 거론하면서“5 일장이니까 내일 저녁에는 결론 이 나야죠” 라면서 5일장을 언급 했다. 장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재임 시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미 질병통제예방센 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보 건 수준을 3단계로 발령했는데 이 는 그 나라의 높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준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국 무부는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도 3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여 행금지인 4단계다. 국무부는 지난 8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6월엔 한국 여행경보를 1단 계까지 내렸었다. 국무부가 발령하는 각국 여행 경보는 미국인이 해당 국가를 방 문할 때 적용되는 것이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7, 2021

‘뉴욕 목회자 사모 쉼과 영성’수련회 ‘사역자들을 위한 공동체’11월 7-8일 무료 모임

26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회장 홍종학) 주최 박정희 대통령 서거 42주기 추모식에서 (오른 쪽 앞부터) 홍종학 회장이 앤젤라정 전 회장, 제임스정 구국동지회 회장, 현영갑 뉴욕샘물교회 담임 목사, 선우영팔 수석 부회장 등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영전에 흰 국화꽃을 헌화하며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평화통일을 염원했다. [사진제공=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 업회]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서거 42주년 추모식 박정희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 (회장 홍종학)는 26일 플러싱 유 니온 스트리트에 있는 박정희 대 통령 기념관에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42주기 추모회를 가졌다. 이청일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 된 추모식은 국민의례, 홍종학 회 장 추모사, 현영갑 목사 격려사, 제임스 정 구국동지회 회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홍종학 회장은“무에서 유를 창조한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공을 국시 로 삼고, 새마을운동(전 국토 산림 화), 제철(포항제철), 자동차, 조 선, 중화학, 전자, 방위산업 육성

등 산업 혁명가였다. 포항, 울산, 구미, 창원, 안산 등 최고의 신도 시 건설자, 고속도로, 지하철, 항 만, 공항 등 국토 건설자였다. 우 리는‘제2의 박정희 대통령’ 을원 하는 시대적 요구에 박대통령의 42주기 추도식을 갖는다 “고 말했 다. 현영갑 목사는 격려사에서“박 정희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중심 지 뉴욕에서‘선진한국 건설’의 유훈을 잘 실천하자” 고 당부했다. 제임스 정 구국동지회 회장(월 남참전용사)은“박정희 대통령은 잘 살아보자는 신념이 대단했다. 자주국방 기치 아래 현대중공업

등 4개 회사 방위산업을 시작했 다. 엔지니어 120명과 함께 청와대 를 방문했을 때 박대통령이 눈물 을 흘리며‘내 평생 조국 위해 목 숨 내 놨다. 여러분 어깨에 조국의 앞날이 달려 있다. 조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라’는 당부를 했다” 고 회고하며 박정희 대통령 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 다고 강조했다. 박정희대통령 뉴욕기념사업회 는‘박정희 대통령 탄신 104주년 기념식’ 을 11월 12일 가질 예정이 다. △연락처: 홍종학 회장 (646)773-9944

김오택 재외선거관, 뉴욕한인상록회 방문… 투표 독려 주뉴욕총영사관 김오택 영사(재외선거관)는 2022년 3월 실시되는 한국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 홍보를 위해 26일 뉴욕한인상 록회를 방문했다. 김오택 영사(앞줄 왼쪽 두번째)는 재외 선거와 관련된 기본적인 절차 및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조원훈 상록회장(앞 줄 왼쪽 세 번째)은 재외선거에 적극 협조을 약속하며, 동시에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노인단체인 상록회에 대한 뉴욕총영사관의 재 정적 지원를 당부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상록회]

‘사역자들을 위한 공동체’ 는‘2021년 뉴욕 목회 자 사모 쉼과 영성’수련회를 11월 7일(일), 8일(월) 양일간 뉴욕피어선예동교회(담임 김홍배 목사, 4129 163 St. Flushing)에서 개최한다. 이 수련회는 CTS 뉴욕지부, 국민일보 뉴욕지부, 뉴욕피어선총회 신학교 협찬으로 열린다. 강사는 이상목 목사. 이상목 목사는 미국 동부 서부지역은 물론 전 지 역의 목회자 성령컨퍼런스, 동남아, 남미 등 선교지 의 선교사 성령 컨퍼런스, 한인교회와 각종 집회를 인도해왔다. 현재는 펜실베니아 이어리한인교회 담 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KAPC) 남부노회 장을 맡고 있다. 수련회는 첫날 7일에는 오후 5시부터 9시50분, 이 튿날인 8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열린다. 참 가비는 무료이며, 전체 식사도 무료 제공된다. 주최측은“목회를 돕고 지원하는 사모들은 언제 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는 상황이 누적되 고 있어 영적 고갈 상태에 있다. 또 교회 특유의 보수 적인 풍토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쉼과 영 성 치유, 회복을 위해 이상목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 ‘사역자들을 위한 공동체’는‘2021년 뉴욕 목회자 사모 쉼과 영 여 수련회를 갖는다” 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성’수련회를 11월 7일(일), 8일(월) 양일간 뉴욕피어선예동교회 수련회의 총괄 및 진행은 장규준 목사(차세대 리 에서 개최한다. 강사는 이상목 목사. 더십), 준비위원장은 김홍배 목사(뉴욕피어선신학교 장)이 수고하고 있다. 무료 등록은 송금희 전도사 (646-361-6591, 646-266-0039)에게 하면 된다.

갤러리 투어·한국현대미술 강좌·전통음악 연주 동화문화재단, 한국 입양인·가족 위한 한국문화예술 행사 동화문화재단의 한국 입양인 가족들을 위한 프로 그램‘해피 디스커버리 코리아’ 가 맨해튼에 위치한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417 Lafayette St.)에서 23 일 오후 3시 실시됐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대면과 줌 라이브 스 트림으로 동시 진행된 행사에 30여 명의 입양인과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FIT) 변경희 교수가 진행 한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의 최근 전시 Diffusion/Cohesion 투어와 한국 현대 미술 강좌, 한 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가민의 한국전통음악 연주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사회적, 심리적인 영향 을 테마로 한 Diffusion/Cohesion 전시는 총 8명의 작가들 중 한국 작가 4명이 포함된 단체 전시이며 유 화와 아크릴 작품, 유리, 나무 조각품, 또 디지털 아 트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으로 구성됐 다. 변경희 교수는 각 작품의 특징과 작가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전시 투어 후 현대 한국미술 역사의 강좌가 이어 졌다. 18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에 서양 미술 의 영향 및 박서보, 이응노, 백남준 등 한국 미술에 개척자인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역할과 한국미술의 깊은 역사, 정체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가민의 피리, 생황 단소 연주를 통해 한국 전통 악기와 음악의 독 특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동화문화재단의 한국 입양인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해피 디 스커버리 코리아’ 에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가민이 한국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이번‘해피 디스커버리 코리아’행사는 동화문화 재단이 주관하고 아동권리보장원(NCRC)이 후원하 고,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이 협력했다.


종합

2021년 10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오징어게임‘달고나’ 에 열광한 뉴요커들… 수만명 몰려 K컬처 체험 ‘2021 코리안 페스티벌’ … 준비한 달고나 금방 동나고 김장·씨름·독도 알리기 등 대성황

달고나 뽑기를 하는 뉴요커들…24일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2021 코리안 페스 티벌’ 에서 드라마‘오징어 게임’분장을 하고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는 현지인 참가자 들. [사진 출처=aT 미주지역본부 제공]

“진짜 이게‘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가 맞나요?” 미국 문화와 예술의 수도로 불 리는 뉴욕 한복판에서 수만 명의 뉴요커가 한국 문화와 드라마‘오 징어 게임’축제를 벌였다. 24일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뉴욕한인회 주최로 열린‘2021 코 리안 페스티벌’ 에는 온종일‘오 징어 게임’팬들과 현지 주민들이 몰려들어 드라마 속 게임과 다양 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광장 전체가 참가 희망자들로 꽉 찼고, 폐막 예정 시간인 오후 5

시가 넘어서도 줄이 끊이지 않았 다는 점에서 최소 1만 명에서 많 게는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하이라이트는‘오징어 게임’ 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달고나 뽑기와‘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가 현지 셰프에게 의뢰해 미리 마련한 300개의 달고 나로 오후까지 3차례에 걸쳐 달고 나 게임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오전 행사 시작부터 인파가 너무

김장 체험하는 뉴요커들…24일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2021 코리안 페스티벌’ 에서 김장 체험해보는 현지인 참가자들. [사진 출처=aT 미주지역본부 제공]

몰린 탓에 오후 참가자들을 위해 급히 게임을 중단해야 했다. 중단 후에도 뉴요커들이 자리 를 뜨지 않고 1시간 넘게 줄을 서 서 기다리는 바람에 aT 측은 오후 1시께 게임을 재개했고, 준비한 달고나가 다 떨어지자 현장에서 추가로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드라마 속 배우들 처럼 혀로 핥거나 바늘 또는 이쑤 시개로 찔러 삼각형, 하트 등의 모 양대로 달고나를 떼어내는 데 열 중하는 모습이었다. 뉴요커들은 쉴 새 없이 행사 부스로 몰려와 정말로 드라마 속

달고나와 똑같은 제품인지 확인 하거나“재료가 무엇이냐” ,“채식 주의자가 먹어도 괜찮냐” 라고 묻 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게 임에도 남녀노소가 온종일 줄을 서서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 다. 게임에서 임무를 완수한 참가 자들은 햇반, 카레 등 한국 음식으 로 구성된‘K푸드 박스’선물세 트와 고추장, 김치 등의 경품을 받 아들고 미소를 지었다. ‘오징어 게임’ 과 상관없이 한 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한복 입어본 뉴요커들… 24일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2021 코리안 페스티벌’ 에 서 한복을 입어보는 주민들. [사진 출처=뉴욕한인회 제공]

뉴요커들도 많았다. 김치 홍보관에서는 행사가 끝 날 때까지도 김장 체험을 위한 줄 이 끊이지 않았고, 모래판 위에서 는 파란 눈의 금발 청년들이 즉석 에서 신청해 씨름 대회에 참석했 다. 또 한인회는 동해·독도 홍보 관에 한국에서 공수한 종이로 된

‘오징어 게임’80명 모집에 3,115명 응모 서바이벌식‘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체험 관광공사 뉴욕지사 주최 전 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 으고 있는 드라마‘오징어 게임’ 속 한국 놀이들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뉴욕 한복판에서 펼쳐져 현지인들이‘오징어 게임’속 놀 이로 승부를 겨루며 한국을 체험 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26 일 미국인 80명을 대상으로 뉴욕 시 맨해튼 일원에서‘오징어 게임 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여행 (2021 Korea Tour with Squid Games in NY)’ 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 리탄 박물관 앞에서 집결한 뒤 초 록색 유니폼을 입고 메트로폴리 탄 박물관 한국관, 주뉴욕한국문 화원, 맨해튼 32번가 코리아타운 을 함께 둘러보며 뉴욕 속의 한국

소수민족계 주민들의 권익향상에 진력하고 있는 민권센터가 매달‘서로 돕는 한인 이 민자 모임’ 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민권센터]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26일 미국인 80명을 대상으로 뉴욕시 맨해튼 일원에서‘오 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여행’ 을 진행했다.

문화관광을 간접 체험했다. 이어 맨해튼의 실내 행사장인 ‘스튜디오 525’ 로 이동해‘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딱지치 기’등의 놀이를 드라마처럼 서바 이벌식으로 체험했다. 관광공사는 드라마 속 게임 진 행요원을 연상케 하는 복장의 행

사 인력을 배치해 게임의 흥을 돋 웠다. 결승에 오른 최후의 2인은 딱지치기로 결승전을 치러 최종 우승자에게 한국행 왕복 항공권 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타 임스스퀘어의 한국 캐릭터 상품 점인‘라인프렌즈’스토어를 방 문한 뒤 해산했다.

민권센터, 11월 6일 한인 이민자 모임 세입자 권리와 이민법 개혁 설명·상담 소수민족계 주민들의 권익향 상에 진력하고 있는 민권센터가 매달‘서로 돕는 한인 이민자 모 임’ 을 갖고 있다. ‘한인이민자 모임’의 목적은 ①한인 이민자에 관련한 유익한 정보 제공 ②민권센터 활동에 대

한 지지와 후원 ③이웃 한인 이민 자와 교류 및 소통 이다. 참여 대 상은 이민신분으로 어려움과 부 당함을 겪는 한인 이민자들 이다. 모임은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화상으로(zoom) 갖는 다. 모임은 한국어로만 진행되며

대형 독도 모형 채색하기, 독도 머 리띠와 목걸이 만들기 행사를 통 해 미국인들에게 동해와 독도 표 기를 홍보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뉴요커 다 수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반대 하는 메시지를 적어 소셜미디어 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인회가 전 했다.

영어권 모임은 따로 준비하고 있 다. 온라인‘줌’사용이 힘든 한인 들은 시간 맞추어 민권센터를 방 문해도 된다 11월 모임은 6일(토) 오후 7시30분에 갖는다. ◆ 11월 모임은 6일,‘세입자 권리와 이민법 개혁 설명회’= 민 권센터는 11월 6일 열리는 한인이 민자모임에서‘세입자 권리와 이 민법 개혁 설명회’ 를 갖는다. 이 날 민권센터의 주택법 전문 장소 라 변호사가 렌트로 살아가는 여 러 어려움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세입자 권리를 안내한다. 또 문유 성 회장이 이민법 개혁 현황에 대 해서도 설명하고 개별 상담도 가 능하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설명회는 민권센터 이민자 모임에 가입한 한인들만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문의와 신청은 민권센터 문유성 회장에게 하면 된다. △ 참가 문의 및 신청: 민권센터 문유성 회장 휴대폰 917-837-5183 카톡아이디 yusoung2792 yusoung.mun@minkwon.org


A4

특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7, 2021

역사를 살고 간 두 한국 할머니의 삶

24년만에 김학순 할머니 부고 기사 실은 뉴욕타임스…뉴욕타임스가 25일자 신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 실을 고발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부고면 절반을 할애해‘간과된 여성들(Overlooked)’시리즈 일환으로 김할머 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보도했다 [사진 출처=뉴욕타임스 캡처]

위안부 문제 공개 증언한 김학순과 소녀상…지난 7월 24일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토시의 한 시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 는‘평화의 소녀상’ 이 전시된 가운데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金學順·1924∼ 1997) 씨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NYT,‘위안부 첫 증언’김학순 할머니 24년만의 부고기사 ‘간과된 여성들’시리즈로 김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조명 미국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 (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 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자 지면에서 부고 면의 절반을 할애해‘간과된 여성 들(Overlooked)’시리즈의 일환

으로 김학순 할머니의 생애와 증 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 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 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 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 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학순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 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 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그의 강력한 설 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 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 고 평가했 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

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 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 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지난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 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 보고관이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학 순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 한다” 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 사에 포함됐다.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던 삶…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 박태정 여사, 향년 91세… 보훈수당 50여만원에 4인 가족 임대아파트 생활 국내 거주 유족 중 安의사와 가장 가까워… 올 3월에는 딸이 먼저 세상떠나 “앞서가신 여사님과 우리 순국 선열들을 모두 마음속에 모시면서 잠시 묵상의 기도를 올립니다.” 25일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영 결식장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 여사는 전 날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장이 집전한 미사 아래 진행된 발 인식에는 고인의 친인척 일부와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 이종수 연세대 교수 등 10여명이 참석했 다. 함세웅 이사장은“나라와 공동 체, 유가족과 자녀들, 저희 모두를

위해 하느님께 은총과 자비를 청 한다”며 묵념했고 차녀 안기려 (63)씨를 비롯한 남은 가족들은 고 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 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고인은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로, 국내에 거주하 는 안중근·정근·공근 형제의 유 족 중 안 의사와 가장 가까운 것으 로 알려졌다. 박태정 여사를 비롯한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 림을 이어왔다. 가난에 병치레까

지 더해져 고된 삶을 살아온 것으 로 전해진다. 박태정 여사의 남편인 안진생 씨는 일제강점기 이탈리아에서 유 학하고 해외에서 지내다 해방 이 후 이승만 전 대통령 제의로 귀국 해 정착했다. 이후 해군에 입대해 장교로 복 무하다가 1960년대엔 외교관 생활 을 시작하고 여러 나라 대사를 지 냈다. 안씨는 1980년 외교안보연 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하던 중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된 뒤 그 충격으로 뇌경 색을 얻어 1988년 사망했다.

25일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 태정 여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 여사는 전날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함세웅 민족문 제연구소 이사장이 집전한 미사 아래 진행된 발인식에는 고인의 친인척 일부와 민족문 제연구소 관계자들, 이종수 연세대 교수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출처=민족문제 연구소 제공]

8년 동안 이어져 온 가장의 투 병 생활로 박태정 여사의 가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가족들은 월세 를 전전하다 양천구의 한 임대아

파트에 자리를 잡고 거주해왔다. 박태정 여사 가족들에게 집 한 채를 기부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 만, 이들은“더 필요한 사람에게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김학순 할 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 물 중 한 분” 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순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통해 그의 기구한 삶을 자세히 조 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학 순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14일 을‘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로 정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갔으면 한다” 고 거절한 것으로 전 해졌다. 남편 안진생씨 또한 생전 에 아버지 안정근 지사의 유공을 외부에 적극 알리는 걸 원치 않았 다고 한다. 박태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 (66) 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태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는 지병은 없었지만 지 난해 낙상 후 건강이 안 좋아져 요 양원 생활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수 씨는 박태정 여 사를 간호하다가 편찮았던 몸이 더 안 좋아져 지난 3월 별세했다. 가족들은 박 여사의 삼일장을 치를 여유도 없이 이날 바로 발인 을 하고 고인을 경기 용인공원묘 지에 안장했다.


미국Ⅰ

2021년 10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올해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사상 최고 될 듯” 칠면조 가격 역대 최고가 경신 전망… 다른 식재료도 예년보다 비싸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 악 천후 등으로 올해 미국의 추수감 사절 식탁 물가가 사상 최고로 급 등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농경제학자, 농부, 식료품 임원들은 추수감사절의 전

통 식단에 필요한 재료들이 올해 어느 때보다 더 비쌀 것이라고 입 을 모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파로 모 임 규모가 줄어든 탓에 추수감사 절의 대표 음식인 칠면조 가격이

낮았던 지난해와 대조됐다. 미국 농민조직인 미국농업인 연맹(AFBF)의 연례 조사에 따르 면 지난해 추수감사절 식자재 10 개 품목의 가격이 2010년 이래 가 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 악천후 등이 복합적 으로 작용하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칠면조는 파운드당 가격 이 연말께 미 농무부 가격 기준으 로 2015년 사상 최고가(1.36달러)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칠면조의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올해 들어 일부 지역에서 두 배 이상으로 급등한 탓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포장된 모닝롤 빵 가격도 거의 모든 재료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올해는 더 비싸고, 철강 가격이 코 로나19 대유행 이전의 3배로 급등 한 탓에 크랜베리소스 캔 가격도 뛰어오를 전망이다. 칠면조 요리에 어울리는 캘리 포니아산‘피노 누아르’와인도 에너지 비용 상승과 노동력 부족,

중국으로부터 유리병 공급 지연 등이 반영돼 높은 가격표가 부착 될 예정이다. 악천후도 추수감사절 식탁 물 가 상승에 일조했다. 늦봄 미 중서 부 지역에 닥친 가뭄으로 사탕무 재배 농가가 피해를 봤고, 남부 지 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탕수수 정제소가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 질은 올해 가뭄과 한파에 시달려 커피 생산이 감소하고 커피 가격 은 급등했다.

비율이 35%에 달했다. 이는 콘퍼런스 보드가 휴가 계

획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 4번 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캐나다 간 국경 장벽 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 로 보인다. 반면 해외여행을 갈 때 비행기 를 타겠다는 응답자는 20%에 그 쳐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 다. 실제로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직전 주말 공항 이용객은 580만 명으로 1년 전의 두배를 넘 어섰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과 비교하면 85% 수준에 불과하 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여행심리 회복세… 소비자 48%“6개월 내 해외 갈 생각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국경 완화 기대감 미국 소비자 중 절반가량이 앞 으로 6개월 안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 조사 기관인 콘퍼런스 보드 (Conference Board)는 26일 이같 은 10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향후 6개월 안에 해외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충격이 미국 경제 를 강타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여행 심리 회복은 미국 내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 고, 조만간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완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 다. 로이터는“코로나19 때문에 일

상 생활을 통제당했던 최근 1년6 개월 만에 최고치”라면서“특히 여름철 델타 변이 유행, 물가 상승 우려로 3개월에 걸쳐 소비자 심리 가 위축됐지만 이번달에는 깜짝 상승했다” 고 분석했다. 콘퍼런스 보드 관계자는“이번 조사 결과는 여행 및 대면 서비스 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 회복 중임을 보여준다” 고 짚었다.

지난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국제공항 모습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 답자 중 자동차로 여행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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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백신 접종 완료 직원에 2천달러 보너스” 물류대란 벌금…“항구에 컨테이너 쌓아두면 1대당 100달러” 인센티브로 접종 유도…접종 불응 때 조처는 발표 안 해 미국 행정기관과 기업체 등 곳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 카콜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 원에게 1인당 2천달러(약 230만 원)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5일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 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는 미 국 내 직원 전원에게 오는 12월 8 일까지 연방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준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는 기한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에게는 2 천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의학적 이유 또는 종교적 신념으로 백신 접종 예외 대상임 을 증명해도 마찬가지로 보너스 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2일 전 직원에게“법에 규정된 의학적· 종교적 백신 접종 예외에 해당하 는 직원과 협조할 준비가 돼 있 다” 며“12월 8일까지 백신 접종이

LA·롱비치항 병목 해소 위해 11월부터 시행… 매일 100달러씩 인상

육상 운송도 꽉 막혀 실효성에 의문 제기…“화주 부담만 늘 것”

매장에 진열된 코카콜라

불가능한 직원도 즉시 인사과에 연락해달라” 고 통보했다. 코카콜라의 이 같은 조치는 인 센티브를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 인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조 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불응하는 직원에게 어 떤 조처가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애틀 랜타 본사 직원 4천여 명을 비롯

해 미국 내 8천500여 명의 임직원 을 고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달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백 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조치가 400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과 약 8천만 명의 기업 소속 노동자 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 다.

미국 물류대란으로 몸살을 앓 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 레스(LA)와 롱비치 항만 당국이 부두에 컨테이너를 장기간 쌓아 둔 해운선사에 적체 벌금을 부과 하기로 했다. 항만 터미널을 가득 채운 컨테 이너 때문에 다른 컨테이너선의 정박과 하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 지자 벌금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 다. LA 항만청과 롱비치 항만청 은 다음 달부터 컨테이너 적체 벌 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26일 경제 매체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인사이더는 LA항과 롱비치항 이 해운선사들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항 만 병목 현상을 해소하자는 취지 라고 보도했다. LA·롱비치 항만청에 따르면 트럭에 실을 컨테이너는 9일 동 안, 철도 운송이 예정된 컨테이너 는 사흘간 부두에 쌓아둘 수 있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만, 이 기간을 넘기면 벌금이 부과 된다. 최초 벌금은 컨테이너 1대당 100달러이고, 이후 매일 100달러 씩 인상된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 항만청 이사는“항만 터미널 공간이 부족 하다” 며“벌금 부과 조치를 통해 컨테이너선이 짐을 내릴 장소를 확보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류 전문가들은 항만

병목에 이어 육상 운송도 꽉 막혀 있기 때문에 벌금 부과의 실효성 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인사이더 는 전했다. 글로벌 물류업체 세코는 화물 을 빼낼 트럭도 없고 보관할 창고 도 충분하지 않다면 비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물류 회사들도 이번 조치 로 유통업체 등 화주의 부담만 커 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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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7, 2021

안보보좌관“한미, 대북조치 시기·조건 관점 다소 다를 수도” 종전선언 입장 질문에 답변… 종전선언 신중론 표명 해석도 “외교는 억지력과 짝 이뤄야” … 핵심 전략과 신념은 같은 입장 강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은 26일 한미가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면 서도 시기, 조건 등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백악관이 대북 정책에 있어 종전선언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느냐. 북한과 대 화를 시작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고 보느냐” 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선 한국 정 부와의 집중적인 논의에 관해 공 개적으로 너무 많이 언급하고 싶 지 않다는 취지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최근 한미 북핵 수석대 표 간 이뤄진 논의가 매우 생산적 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각각 (different)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 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우리는 외교를 통해서만 진정 효과적으로 진전할 수 있을 것이고 외교는 억 지력과 효과적으로 짝을 이뤄야 한다는 전략적 핵심 계획 (initiative)과 신념에서는 근본적 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기자 를 향해 특정한 이슈에 대해 공개

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재 차 밝힌 뒤“우리는 집중적인 대화 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만 말하겠 다” 고 답을 끝냈다. 설리번 보좌관의 언급은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를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 어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구체적 인 조처를 놓고는 한미 간 관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 로 들린다. 한미가 북한에 유인책으로 제 시할 대북 인도적 지원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며 한목소리를 내온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한 신중

“친한파 스워지 의원, 바이든에 북미대화 촉구할 것” 종전선언 관련법 서명한 의원… 방미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면담 미국 정치계의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톰 스워지 민주당 하원의 원이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 로세스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 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석현 민주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6일 스워지 의원과 만나 남북미 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 다. 스워지 의원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종전선언 에 대한 보수 진영의 우려 목소리 도 나오지만, 한반도의 영구적 평 화와 남북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

다고 이 수석부의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이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원하지 않아 힘들다고 지 적했다고도 한다. 그는 또 주한미 군 주둔 필요성에 동의를 표하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

론을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 능해 보인다. 한국은 종전선언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서 북미 대 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미 국을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 측의 대외적인 공식 발언은 아직 이 수 준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는 지난 22일 한국에서 노규덕 외 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 의 후“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 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 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 고 언급했 다. 현재 미국 조야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말인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이 대북 문제에서 너무 앞 서 나가거나 미국이 한국의 요구 를 지나치게 수용해선 안 된다는

미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 은 남북미 신뢰 구축과 대화를 위 한 입구로서 현재의 정전 상태를 공식적으로 마감하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워지 의원은 종전선언, 평화 체제 구축,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등 내용을 담아 같은 당 브래드 셔 먼 의원이 지난 5월 주도적으로 발 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에 서명한 의원이다.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오른쪽)과 톰 스워지 하원의원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협의 직후 열린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는 성 김 대표(오른쪽).

4년만에 아세안과 정상회의… 바이든, 1억200만달러 지원약속

세안에 대한 새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 1억200만달러 가운데 4천만 달러(466억원)를 공공의료에 할당

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2천50만달 러(239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 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 들과 머리를 맞대기는 이번이 처 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 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닐라에서 마지막으로 아세안 정상회의를 개 최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 중 국 견제를 외교·안보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인도태평양 지역 에서 동맹 강화를 전방위로 추진 하는 상황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 다. 이번 회담에는 군사 정권이 장 악한 미얀마는 배제됐다.

스, 나이키 등 최소 55곳의 대기업 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간 많은 돈을 벌고도 각종 감면 혜택을 받 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대기 업이 있다면서‘공정한 분담’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 초 대기업의 법인세율 자체를 인 상해 사회복지 예산 재원을 조달 하려고 했지만, 강한 반대에 부딪 히자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은 극부유층을 대상으 로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 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걷는 이른바‘억만 장자세’도입도 추진 중이다.

약 700명이 과세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슈퍼부자’ 10명이 전체 세수의 절반을 넘는 세금을 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인프라 법 안 패키지 최종안을 확정, 이달 내

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 석을 위해 28일 이탈리아로 떠나 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출국 이전 사회복지 안전망 강화를 둘 러싼 내부 이견 정리를 종용해 왔 다.

트럼프 재임 2017년이 마지막… 화상회의에 군사정권 장악 미얀마 빠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 가연합)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하 고 지역 발전을 위해 1억200만달 러(한화 약 1천190억원)의 신규 지 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 서“우리의 지속적인 협력은 21세 기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헤쳐나 가는 데에 중요하다” 며“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고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유지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미국이 아세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내 입을 통 해 듣기를 바란다” 며“우리의 협 력 강화를 위해 1억달러 이상을 투 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범하 려 한다” 고 발표했다. 이어“아세안은 인도태평양 구

상에 있어 핵심적” 이라며“아세안 은 역내 안보와 번영에 있어 탄성 을 유지하는 핵심축(linchpin)” 이 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아세안 국가들과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며 나아가기를 원한다” 며“모든 나라 는 공평하게 경쟁해야 하고, 힘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지배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를 통해 아

민주, 극부유층 억만장자세 이어 대기업 증세 법안도 추진 ‘법인세 실효세율 최소 15%’법안 발표… 200개 대기업 대상 예상 미국 민주당이 26일 대규모 사 회복지성 지출에 필요한 재원 마 련을 위해 대기업의 세 부담을 늘 리는 법인세 관련 법안을 공개했 다.‘슈퍼 부자’ 를 대상으로 한 억 만장자세 추진 방침을 밝힌 데 이 어 각종 감면 조항을 통해 법정 세 율 이하의 법인세를 내는 대기업 에도 세 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 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엘리자 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이날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이 최소 15%의 법인세를 내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정치전문매 체 더힐이 보도했다. 3년 연속 매년 10억 달러 이상 의 이익을 내는 200개가량의 대기 업이 적용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수천억 달러의 세수를 올릴 수 있 을 것으로 예상된다. 15% 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 의 합의를 도출한 법인세 최저한

세율이다. 법인세 인하 출혈 경쟁 을 막기 위해 각국이 최저세율을 15%로 하자는 합의였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는 21%로 15%를 크게 웃돈다. 그럼에도 민 주당 의원들이 이 법안을 추진한 것은 각종 공제와 감면 혜택 등을 이용해 실제로 내는 세율인 실효 세율이 15%에 못 미치는 대기업 이 수두룩하다는 인식에서다. 진보 성향 조세경제정책연구 소(ITEP)에 따르면 지난해 페덱

주장도 있어 설리번 보좌관의 발 언이 이런 기류를 일정 부분 반영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 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아세안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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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2021년 10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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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고쳐신은 이재명, 문대통령 만나‘계승자’자임 ‘이재명 정권교체론’우려 불식하며 친문 지지층 끌어안기 원팀 선대위 구성 속도… 금주 인선 마무리 후 1일 출범 관측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 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민주정부 계승’의지를 표명했 다.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본격화하 기에 앞서 한 번 더 진영 내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 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차담 형식으로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저는 경기 도지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 며“앞으로도 문재인 정부 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의 전날 시정연설 을 언급하며“제가 하고 싶은 얘기 가 다 들어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 다” 며“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 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됐

다” 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공통점을 부 각하면서 그 성과를 잇는 4기 민주 정부를 세우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 른바‘이재명 정권교체론’ 을 거론 하면서 친문 진영 일각에서 의구 심을 표하는 가운데, 차별화 논란 을 불식시키며 친노·친문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 다.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후보가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한 데 이어, 문 대통령과 화기애 만나 환담하고 있다. 애한 모습을 연출하며 경선 과정 에서의 당내 상처를 조기 치유하 문 핵심 지지층과의 정서적 거리 서는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 는 데 집중한 것이다. 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망으로 시선이 분산됐다는 말도 이날 문 대통령에게“지난 대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왔다. 선 때 제가 모질게 했던 것 사과드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되면서 당 이 후보는 동시에 본격적인 선 린다” 고 먼저 말을 꺼낸 것도 경선 내 지지층 사이에서는 상당한 반 거운동 출발선에 서서‘초심’을 과정의 갈등을 뒤로 하고 당내 친 향이 있다” 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 다졌다.

국민의힘 여론조사 문항 의결…‘이재명 이길 후보’4지선다로 묻는다 홍준표 측 요구에 무게 실은 듯… 윤석열“당 선관위 결정 존중·수용”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 다” 고 밝혔다. 위원회는 26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세부 문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의결했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 다. 화에서“선관위가 가장 보편적이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 고 상식적인 문구를 결정했다” 며 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브리핑에서 “문구는 실무선에서 작업할 예정”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 이라고 말했다. 항에 대해 의결했다” 며“가상대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 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 보에 대한‘본선 경쟁력’ 을 질문 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 을 받은 응답자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 4명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장한 ‘가상 양자대결’ 보다는 홍준표 의 원이 요구한‘4지 선다’ 에 가까운 방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테면“이재명과 원희룡, 이재명과 유승민, 이재명과 윤석 열, 이재명과 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대결한다. 이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라고 생 각하나. 1번 원희룡, 2번 유승민, 3 번 윤석열, 4번 홍준표 중 고르시 오” 라는 식이다. 외견상으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주장을 반영한‘절충안’ 이지 만, 사실상 홍 의원이 요구한 4지 선다형에 무게를 둔 셈이다. 다만, 응답자에 따라 4명의 후 보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서는‘가 나다 순’ 을 따르는 게 아니라‘랜 덤’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 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 원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한 게 없다” 며 공공 의료시스템 확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 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원팀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구두를 를 붙이고 있다. 고쳐 신는 사진과 함께“이력서 이날 저녁 이 후보와 정세균 전 150여 장을 남겨두고 원룸에서 홀 총리와도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오 로 생을 마감한 청년을 잊지 않겠 는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 다. 공과금이 든 봉투와 죄송하다 관과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 는 유서를 남긴 송파 세 모녀를 잊 찬 회동을 한다. 지 않겠다. 경제적 어려움에 생업 당내에서는 주말까지 각 캠프 도 생명도 포기하신 자영업자분들 인사들을 아우르는 인선 작업을 을 잊지 않겠다” 는 다짐의 글을 올 마무리하고 11월 1일에는 선대위 렸다. 를 출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성남시의 이 후보 측 관계자는“이번 주 성남의료원을 방문했다. 시민운동 내에는 선대위 본부장급 이상의 을 하다가 의료 공백을 막을 시립 인선은 마무리하는 게 좋다”며 의료원을 만들겠다며 정치에 뛰어 “속도감 있게 캠프 구성을 큰 틀에 든 기억을 되새기는 것으로 첫 외 서 끝내고 후보는 민생·경제 행 부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보로 중도 확장에 나서자는 것” 이 그는 이 자리에서“국민의 생 라고 말했다. 다.

성일종 소위원장은“선거 후에 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 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 으로 가야 하므로 이 정신 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 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의 이의제기 가능 성에 대해선“이의 제기 안 할 걸 로 보여진다. 다 의견 수렴을 했 다” 며“선관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는 것” 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당 선관 위의 여론조사 문항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 을 내고“정치적 유불

승부수‘손준성 영장’불발… 공수처‘고발사주’수사 난항 법원,‘혐의 소명 부족’판단한 듯…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전에는 결론 내기 어려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 처)가‘고발 사주’의혹 사건의 핵 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 보호관에 대해 청구한 사전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손 검사 체포영장이 이미 기각 된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사전 구 속영장을 청구하는 승부수를 띄우 며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던 공수처는‘무리한 영장 청구’ 였다 는 법원의 판정을 받아든 채 전열 을 다시 가다듬어야 하는 실정이 다. 수사의 최종 목표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건 연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손 검사의 신병을 확 보하고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공수 처의 수사는 신속한 의혹 규명이 라는 당초 목적을 못 이룬 채 장기 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법원“구속 필요성·상당성

부족”…‘손준성 수사 회피’주장 안 받아들여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 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손 검사를 소환해 구속 전 피 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한 뒤 공수처가 23일 청구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이유로 손 검사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했을 때, 이 권 한의 범위를 넘어 그가 증거를 인 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환 날짜를 미뤘던 손 검사의 행위가“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목 적” 이라는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 구 이유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법원이‘방어권’ 을 언급한 것 은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도 손 검사 측에게 즉각 알리지 않 는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

다.

손 검사 측은 공수처의 구속영 장 청구 사실을 법원에 접수된 뒤 이틀이 지난 25일 오후 언론 보도 를 보고 알았으며, 영장청구서도 심리 16시간 전에야 받아볼 수 있 ‘고발 사주’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7일 오전 고위공직자 었다고 밝혔다.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대기하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아울러 방어권을 위해 심문을 에서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7일로 늦추자고 했지만 공수처는 거절했다고 한다. 손 검사가 이날 만 공수처는 그러지 않았다. 게다 이는 피의자에게 도망 내지 증 심문에 출석하기 전“구속영장의 가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이틀 만 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 부당함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한 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운 데다 공수처가 손 검사의 범죄 이유로도 풀이된다. 둔 점도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 혐의라고 적시한 내용도 소명이 수사기관은 구속영장을 청구 정하지 않은 법원의 판단에 영향 불충분하다고 본 것으로 받아들여 한 당일에 피의자 측에 통보하는 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진다.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선례를 깬 ◇“범죄혐의도 소명 부족”판 법원이 기각 사유에‘수사 진 점 등에 비춰 방어권 기회가 손 검 단한 듯… 공수처, 조만간 손준성 행 경과’ 를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사에게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김웅 소환 손 검사 측은 심사에서 공수처 법원이 판단한 셈이다. 법원은 특히 구속 필요성뿐 아 가 구속영장에 고발장 최초 작성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조 니라 상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자를‘성명 불상자’ 로 적시한 점 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영장 기각 사유로 들었다. 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를 떠나 당 선관위 결정을 따르 겠다고 이미 밝힌대로 선관위 결 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 며“남은 경선 기간동안 정권교체를 염원하 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고 했다. 이에 따라 경선 룰을 둘러싼 대 권주자들 간의 갈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본경선 일반여론조사는 내달 3 ∼4일 실시되며, 1∼4일 진행되는 선거인단 모바일·전화 투표 결과 와 각각 50%씩 합쳐 5일 전당대회 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달 10일 수사의 신호탄을 쏜 압수수색 영장에서도 같은 표 현이 등장하는데, 결국 40여 일이 넘도록 고발장 작성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공수처는‘김웅-조성은’ 녹취록 등 증거자료를 손 검사의 개입 근거로 제시했지만, 법원은 이를 명백한 범죄 증거라고 판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날 법원의 영장 기각은 이 사건 수 사가 윤 전 총장을 향하기 전에 반 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 대검의 고발장 작성 관여 의혹을 뒷받침 할 증거를 넉넉히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여권 에서는 윤 전 총장의‘눈과 귀’ 라 고 불렀던 손 검사는 윤 전 총장과 의 관계가 직무상의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을 법원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의 고발장 작성 관여 의혹 을 밝혀낸 뒤 윤 전 총장 관여 여 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속도감 있 게 나아가려던 공수처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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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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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7, 2021

노태우 사망… 육사 동기 전두환과‘바늘과 실’ 육사 동기서 2인자·후계자로,‘5공 청산’계기 앙금… 이승과는 먼저 작별 2014년8월 마지막‘만남’… 전두환“이보시게 나를 알아보시겠는가” 12·12 쿠데타 당시에는 자신 전 전 대통령은 백담사로 떠나 ▶관련기사 A1면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이 맡고 있던 9사단 병력을 중앙청 기 전날인 1988년 11월 22일 밤 노 전 대통령이 26일 사망함으로써 으로 출동시켜 당시 전두환 합동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백담사 은 60여 년에 걸친 전두환 전 대통령 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주도 둔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노 전 과의 운명적인 애증 관계도 끝이 하는 신군부의 권력장악 과정에 대통령은“대통령으로서 전임자 났다.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의 신변을 안전하게 해주지 못해 두 전직 대통령은 평생을 떼려 그는 한 해전 제11대 대통령으 부끄럽다. 잠시 고생스럽더라도 야 뗄 수 없는 길고도 질긴 인연을 로 취임한 전 전 대통령의 권고로 참고 견디면 조속한 시일 내에 어 맺어왔다. 젊음을 바쳤던 군을 떠나 전두환 려움을 극복하고 원상으로 회복하 동료로서 출발해 1979년 12·12 정권에 합류했다. 겠다” 고 달랬다.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전 전 대통령의 튼튼한 신임을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잡은 후에는 최고통치자와 2인자 바탕으로 정무장관에서 시작해 초 12·12 쿠데타와 비자금 사건 등 로 자리매김을 했다. 대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 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이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은 올림픽조직위 위원장, 대한체육회 1995년 11월 16일과 같은 해 12월 3 비록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기는 장, 민정당 대표위원, 제12대 국회 일 나란히 구속돼 역사의 심판을 했지만, 전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의원(전국구) 등을 거치며 2인자 받았다. 지명돼 권력의 바통까지 이어받았 로서의 터를 닦았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전 전 다. 1987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추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 노 전 대통령의 주로 전 전 대 천으로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 령은 징역 17년의 중형을 각각 선 통령의 길을 밟아왔지만, 이승과 명됐으며, 직선제 개헌 약속 등을 고받은 뒤 같은 해 12월 당시 임기 의 작별은 먼저 고했다. 핵심으로 하는 전격적인 6·29 선 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두 사람의 인연은 고교 때부터 언과‘보통 사람’ 이라는 캐치프레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합의에 출발한다. 이즈로 이른바‘3김(金)’ 을 따돌 따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 리고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 전 대통 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1951년 이때까지만 해도 노 전 대통령 령은 먼저 검찰 소환에 응해 구속 경북고를 졸업했다. 과 전 전 대통령의 돈독한 관계는 된 노 전 대통령에 대해“노태우가 한 살 많은 전 전 대통령은 경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 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 라 대구에 정착해 같은 해 대구공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시작해 어야지” 라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 고를 졸업했다. 전 대통령과 내가 국정 최고책임 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52년 육 자로 나설 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전 전 대통령은 또“나는 땜쟁 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생 돈독했다. 우정과 동지애가 유난 이(대구공고) 출신이고 노씨는 명 으로 다시 만난다. 노 전 대통령은 히 강했는데 공인이 되어서도 마 문고(경북고) 출신인데도 나보다 생도 시절 럭비부에서, 전 전 대통 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뒤처졌던 현실에 대해 불만이 있 령은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관 었을 수도 있다” 면서“노씨 및 부 노 전 대통령이 대위 시절인 계였다” 고 적었다. 인 김옥숙씨가 대통령과 영부인이 1959년 김옥숙 여사와의 결혼 당 그러나 취임 이후‘5공 청산’ 이 된 뒤 사람이 확 달라져 버린 것을 시 전 전 대통령이 사회를 봐줄 정 라는 거센 바람이 불면서 두 사람 보고 친구나 동기에게 후임 자리 도로 두 사람은 돈독했다. 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를 물려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요구 것을 절감했다” 고 말했던 것으로 수석부관을 시작으로 대통령경호 가 빗발치자 노 전 대통령은 민심 알려졌다. 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전 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한 곳에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전 대통령이 거쳐 간 자리를 이어 가 있으라고 권고했고, 전 전 대통 “그들(5공 측 인사들)의 마음을 이 받았다. 령 측은 백담사를 택했다. 해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79년 12.12 쿠데타 이후 서울 보안사령부에서 기념촬영하는 신군부 세력.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노태우 전 대통령,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전두환 전 대통령.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자라는 것이 나의 철학이었 다. 그런 인식 차이로 인해 전임자

는 나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면서 서운해 할 수 있는 것이고, 나는 미안해하면서도‘어쩔 수 없다’ 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이라고 회고 했다.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4년 8월 13일이었다. 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김옥숙 여사에게“노 대통령을 좀 만나러 왔다” 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병 상에 누워있는 노 전 대통령에게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 가” 라고 했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알아보 시면 눈을 깜빡여보시라” 고 하자 눈을 깜빡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 과오들에 깊은 용서 바란다”유언 공개 “국민봉사 영광, 장례는 국법 따라 검소하게… 평화통일 꼭 이뤄지길 바라” “장지, 고인 뜻 따라 재임시 조성한 통일동산 파주 모시는 것 정부와 협의중” 26일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전 유언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유족측 입장에 따 르면 노 전 대통령은“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 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 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 다. 또한“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 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 다” 고 밝혔다고 유족측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생애에 이루 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는 당부를 했다고 유족 측 이 전했다. 유족측은“오랫동안 병환에 계

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 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 씀을 전해드린다” 며 이같이 전했 다. 유족측은 노 전 대통령이“장 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 게 해주시길 바라셨다”며“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 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 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 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 다. 이날 입장은 유족측 성명 초안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 센터 나비 관장은‘노 전 대통령

의 생전 뜻과 평소 남긴 말을 유언 이라고 봐도 되느냐’ 는 연합뉴스 질문에“맞는다” 고 답했다. 한 관계자는“유족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나눈 대화 일부가 외부에 알려진 것 같 다” 고 말했다. 노 관장은 이날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머물다가 현재 연희동 자택에서 어머니 김옥숙 여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출장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오는 27일 오전 귀국 예정 이라고 박철언 전 의원이 전했다. 유족 측은 27일 장례 절차를 포 함한 고인의 생전 뜻 등 공식 입장 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8.0%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930명, 해 어제보다 686명↑, 지역 1천930명·해외 22명… 사망자 9명 늘어 총 2천797명 외유입이 22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4차 유행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1주일 전인 지난 20일(1천571 면서 일상회복의 대한 기대가 커 시작한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 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 명)과 비교하면 381명 많고, 2주일 졌고, 이로 인해 방역 긴장감이 떨 터 11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 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 전인 13일 1천583명보다는 369명 어지면서 지난 7월‘4차 대유행’ 다. 명에 근접했다. 많다. 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이 같은 증가세는 요양원, 요양 이에 더해 오는 31일 핼러윈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천460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952명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이를 앞두고 이번 주말 모임이 증 명이고, 이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늘어 누적 35만6천305명이라고 밝 학교, 어린이집 등 일상생활 곳곳 가하면서 확산 위험이 더 커질 수 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 혔다. 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39명이다. 전날(1천266명)보다 무려 686 크다. 정부는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명 늘면서 1천900명대 중반으로 ‘위드(with) 코로나’ 로 방역체 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확산세 보면 경기 734명, 서울 723명, 인천 치솟았다. 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에 대한 경 로 전환된다면 내주 방역체계 전 125명 등 수도권이 1천582명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수 증감 각심이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 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상 (82.0%)이다. 에 따라 주 중반부터 늘어나는 경 힌다. 황을 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향이 있는데, 이를 고려해도 이날 앞서 5월 말에는 정부가 접종 ◇ 지역발생 1천930명 중 수도 지난 24일(1천129명) 이후 3일만에 확진자 수는 큰 규모다. 자 대상 인센티브(혜택)를 확대하 권 1천582명, 82.0%… 비수도권 1천명을 넘어 네자릿수를 기록했

고, 14일(1천570명) 이후 13일만에 1천500명대로 집계됐다. 또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8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5일(82.7%) 이후 12일 만이다. 비수도권은 348명(18.0%) 이다. ◇ 위중증 341명… 17개 시도 에서 모두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20명)보다 2명 많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16명은 서울·경기(각 6명), 부 산·울산·경남·충남(각 1명) 지 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 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

핀 3명, 중국·우즈베키스탄·캄 보디아 각 2명, 키르기스스탄·인 도네시아·카자흐스탄·몽골· 대만·프랑스·미국·캐나다· 우간다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이 6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경기 740명, 서울 729 명, 인천 125명 등 수도권이 총 1천 594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 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천7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1명으로, 전날(334명)보다 7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2천66명 늘어 누적 32만9천658 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3 명 줄어 총 2만3천850명이다.

코로나 신규 1천952명…‘위드코로나’앞두고 2천명 육박


세계

2021년 10월 27일(수요일)

가뭄·내전·경제난 겹친 아프간 참상 500달러에 딸 판 부모·농부는 가축 팔아 연명·조혼도 횡횡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내전, 가뭄, 경 제난 등이 겹치면서 현지 주민들 이 벼랑 끝 생존 위기를 겪고 있 다.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아프간 서부 헤라트 지역을 취재 해 기아에 내몰린 주민들의 참상 을 전했다. BBC가 공개한 3분30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헤라트 외곽의 한 부모는 약 500달러(약 58만원)를 받고 걸음마도 하지 못하는 딸을 팔기로 했다. 아이의 어머니는“딸을 팔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다” 고 하소연했다. 아버지는“밀가루며, 기름이 며 집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말 했다. 아기의 부모는 이미 500달러 의 절반 이상을 받은 상태다. 이 아기는 걸어 다니기 시작할 때쯤 가족을 떠나게 된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어지면 서 헤라트의 한 병원 의료진은 4 달째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의료용 품을 살 비용도 고갈됐다. BBC는 이 병원에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6 개월 된 아기의 모습도 소개했다. 이 아기의 몸무게는 정상 체중 의 절반도 되지 않는 상태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다. 아기의 어머니는“돈이 없어 서 아이 중 2명이 죽음에 직면했 다” 고 울먹였다. AFP통신은 이날 서부 바드기 스주의 발라 무르가브 지역 등 심 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아프간 상 황을 조명했다. 하지 라시드 칸 마을의 촌장인

아프간 카불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

물라 파테흐는“마지막으로 비를 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본 게 작년이었는데 그 양도 많지 다른 마을의 주민 하지 자말은 않았다” 고 말했다. “들판은 파괴됐으며 지난 2년간 6 가뭄이 깊어진 탓에 주민들은 명이 굶어 죽었다” 고 한탄했다.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가축을 팔 탈레반은 지난 8월 15일 아프 아 연명해야 했다. 간 집권에 성공하면서 긴 내전을 파테흐는“음식을 사기 위해 끝냈지만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가축을 팔았다” 며 올해 양치기 2 시달리고 있다. 명이 마실 물이 없어 산에서 죽기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 도 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외화 90억 달러(10조5천억 그는 2018년만 하더라도 양 원)가 동결된 데다 국제사회의 원 300마리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마리로 줄어든 상태다. 와중에 물가 폭등, 실업자 폭 파테흐처럼 팔 가축이라도 있 증 등이 이어지는 중이다. 는 주민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일부는 헤라트의 한 가족처럼 전날 긴급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딸을 팔거나 조혼을 시켜 생계를 다면 어린이 등 수백만 명의 아프 꾸려가고 있다. 간 국민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통신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경고하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 올해 20가구가 돈과 식량을 구하 금 동결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 기 위해 어린 딸을 결혼시켰다. 다. 이미 결혼한 15살 난 딸에 이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 어 7살짜리 딸을 시집보낼 예정 총장은 아프간 인구 3천900만명 인 비비 옐레흐는“가뭄이 계속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280만명 된다면 두 살, 다섯 살 딸도 뒤를 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과 기아 상 따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태에 맞닥뜨렸다며“이 수치는 이 마을의 165가구 중 45가구 두 달 전에는 1천400만명 수준이 고 말했다. 는 내전과 식량난 등에서 벗어나 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세계 억만장자들에‘일회성 통큰 기부’제안 “기후변화·팬데믹·전쟁에 기아‘퍼펙트스톰’” 다고 설명했다. 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이 같은 인도주의 위기가 가장 ‘건조한 회랑’ (Dry Corridor)으 심각한 곳들로는 아프가니스탄, 로 불리는 중미 지역의 어려움을 중미, 에티오피아가 거론된다. 지목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 그는“우리가 그곳에서 많은 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간에 이들을 먹이고 있다” 며“허리케 서는 인구 절반인 무려 2천280만 인과 기습 홍수 등은 파멸적” 이 명이 굶주림에 처했다. 라고 말했다. WFP는 지난 25일 발간한 보 WFP는 내전이 발생한 에티 고서를 통해 아프간이 높은 실업 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에는 긴급 률과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인도주 한 식량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520 의 벼랑에 섰으며 320만명에 달하 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는 5세 미만 영유아가 위험에 직 지역 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 면했다고 밝혔다. 전선(TPLF)이 장악한 이 지역에 중미에서는 기후변화 심화에 는 작년부터 계속된 정부군의 공 따라 피난성 대규모 이주가 발생 세로 민간인 수백만명이 죽고 피 하고 있다. 란민 200여만명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최근 WFP와 같은 구호단체들은 일련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아비 아머드 총리가 이끄는 정부 와 이민의 상관성을 처음으로 공 가 협조하지 않아 구호물자를 전 식 인정했다. 달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 비즐리 총장은 과테말라, 엘살 다.

자산규모 39조달러 1천500개 기관, 화석연료 산업 투자회수 선언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투자하 지 않겠다고 선언한 금융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1천500개에 이르 며 이들이 운용하는 총 자산이 39 조2천억 달러(4경5천786조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대한 투 자 회수 운동을 이끄는‘다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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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총회 먹구름” 미중 고래싸움에 알맹이 없이 막 내리나

WFP 총장, 머스크에“당신 재산 2%면 전세계 굶주림 해결”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 량계획(WFP)의 수장이 최근 증 시 호황으로 자산이 많이 늘어난 억만장자들에게 기아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한‘통큰’기부를 제안 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 총장은 26일(현지시간) CNN방 송 인터뷰에서“지금 한 번만 나 서달라” 며“도움의 손길을 내밀 지 않으면 말 그대로 죽어버리는 4천200만명을 돕기 위해 60억 달 러(약 7조원)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에게 건네는 제안이었다. 블룸버그가 순자산이 10억 달 러 이상인 전 세계 억만장자를 대 상으로 매긴 순위에서 머스크는 2천870억 달러(약 335조원)로 1 위, 베이조스는 1천960억 달러(약 229조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비즐리 총장이 제안한 60억 달 러는 머스크 순자산의 2%, 베이 조스 순자산의 3% 정도에 불과하 다. 미국 진보단체‘공정과세를 지지하는 정책연구소’ 에 따르면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코 로나19 대유행 이후 2배로 부풀어 올해 10월 현재 5조400억 달러(약 5천888조원)에 달하고 있다. 비즐리 총장은“(일회적 기부 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며“매 일, 매주, 매년 그렇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 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이 기후변화, 코로 나19 대유행, 전쟁 등 3대 악재가 상승작용을 일으켜‘퍼펙트스톰’ 이 닥친 때라 긴급 지원이 절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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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 인베스트’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이 들의 운동에 동참한 투자 기관은 181개, 총 자산 520억 달러(약 60 조7천억원)였다. 하지만 7년 만에 총자산 기준으로 754배, 기관 수 로는 8배 넘게 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족기금 중 하나로 160억 달러를 운용하는 포 드재단은 올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420억 달러를 운용하는 미국 하버드대 도 화석연료 투자를 하지 않겠다 고 약속했다. 미국 메인주는 미국 최초로 주 연기금에 화석연료 관련 자산을 매각하라고 지시했으며, 뉴욕시

연기금도 40억 달러 규모의 화석 연료 관련 투자 회수 계획을 발표 했다. 캐나다 퀘벡투자신탁기금 (CDPQ)은 투자 자산에서 배출 되는 온실가스를 극적으로 줄이 기 위해 캐나다 주요 원유 생산업 체 지분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 관련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스탠드 어스 (Stand.earth.)’ 의 기후금융 담당 국장 리처드 브룩스는“(투자) 자 금이 향하는 방향이 기후변화 지 연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점을 세 계가 깨닫게 되면서 화석 연료 투 자 회수 운동이 가속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기후변화 총회가 미국과 중국의 세력다툼 속에 뚜렷한 성 과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다 음 달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서 중국이 미국 요구에 응하지 않 을 것이라며 26일(현지시간) 이 같이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은 총회에 불참하기로 해 조 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계속 헛바퀴…전방위 갈등 속 기후변화 뒷전 중“기후 협력하려면 관계개선”vs 미“기후 위해 현안양보 없다” 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은 벌써 무산된 상태다. 미국은 더 야심 찬 탄소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해외 석탄발전 소에 대한 지원 철회를 구체화할 것을 중국에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자주권, 홍콩 자 치권, 신장 지역 소수민족 탄압, 무역마찰 등 전방위 갈등 때문에 기후변화 의제는 뒤로 밀렸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달 중국에서 셰전화(解振華) 중 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를 만났으 나 다른 현안이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선결 과제라는 취지의 얘기 를 들었다. WP는 결국 케리 특사가 바이 든 대통령에게 미중관계가 개선 되지 않으면 기후변화 대응 목표 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했다고 전했다. 연간 탄소배출 총량이 세계 1 위인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지 구촌 기후변화 대응 목표는 흔들 릴 수밖에 없다. WP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을 산업화 전 기준으로 섭씨 1.5 도까지 억제하자는 파리 기후변

화협약이 실패할 가능성을 거론 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관계개 선을 기후대응 협력의 조건으로 삼는 중국의 태도 때문에 알력도 목격되고 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국과 관계개선을 요구하 지만 우선순위와 입장이 다른 고 위관리들도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은 기후변화 의제를 위 해 다른 현안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6일 중 국과 고위급 회담에서“기후변화 협력을 중국이 미국에 베푸는 호 의로 보고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딜레마 속에서 미국 의회에서도 불안한 목소리가 나 오고 있다.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주 디 추(민주·캘리포니아) 등 민 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양 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들은“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에 중대한 역할을 할 뿐만 아 니라 탈탄소에 필요한 친환경 기 술을 개발하는 데에서도 선도적 이기에 미중 기후문제 협력이 필 수적” 이라고 강조했다. WP는 두 나라의 관계뿐만 아 니라 중국과 미국이 각자 국내에 서 겪는 정치적 혼란도 이번 기후 총회의 악재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 응 정책으로 야심 차게 추진하는 법안은 최근 고배를 들었다. 미국 내 석탄, 천연가스 발전 소를 태양광, 원자력, 풍력 발전 시설로 대체하는 1천500억 달러 (약 175조원) 프로그램이 민주당 내 반발로 좌초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치로 이 정책을 외국 정상들에 게 내보일 작정이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산업계 전반 에 닥친 만성적인 전력공급 부족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당국이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과 연 석탄발전과 결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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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OCTOBER 27, 2021

삶의 향기

이해인 수녀님의 편지 몇 년 전에 우리 성당에서 있 툭 치고 반가운 눈길을 보내는 공 었던 이해인 수녀님의 두 차례 강 동체의 선배 동료 후배들…”그런 연에서 나는 특별한 감동을 못 느 분위기가 정말 부럽다. 연장자가 꼈다. 다들 감동적인 강연이었다 젊은이에게, 상사가 부하 직원에 던데 나는 왜 그랬을까? 강연 내 게 권위나 내세우는 직장이나 신 용 대부분이 여러 권의 시집이나 앙공동체나 사랑이 없는 가정이 수필집 그리고 매스컴에서 내가 라면 이런 따뜻한 정경은 기대할 이미 읽은 말씀이어서 신선한 느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을 쉽게 열 낌이 덜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 못 하여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하지만 여러 해째 투병 중인데 늘 거리를 두고 가까워지지 못 하 도 밝고 편안해 보이는 수녀님의 는 나에게 수녀님은‘겸손’ 하고 얼굴에는 모든 걸 주님께 의탁하 ‘명랑’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 는 수도자의 깊은 신앙심이 드러 았다. 나 있었고, 젊었을 적 사진을 보 “힘이 들 때는 예수님의 사랑 면 미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 을 빌려서 분발하시고 인내의 산 름다웠지만, 좀 차가운 인상이었 을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힘든 순 는데, 연륜이 쌓인 나이 든 지금 간에도 마음엔 평화. 얼굴엔 미 모습이 더 아름답고 온유해 보였 소!를 지니려면 화살기도를 자주 다. 강연 내용보다 그런 수녀님의 바쳐야 합니다.” 모습을 뵌 것이 더 감동이었다. 오랫동안 암이라는 괴물과 싸 한국으로 돌아가서 부산 광안 우며 때로는 그놈을 친구삼아 지 리에 있는 수도원에서 우리 신자 내시다가, 장영희와 김점선과 같 들에게 보내준 수녀님의 편지를 이 함께 암과 싸우던 다정한 벗들 읽고 또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 을 저 세상에 먼저 보낸 아픔을 다. 이겨낸 비결이 바로“힘이 들 때 평생 글 밭을 가꾸신 수녀님의 는 예수님의 사랑을 빌려서 분발 시어(詩語)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하고 인내의 산을 넘어가시길 바 소박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가 랍니다.” 는 이 구절에 나타나 있 다정하게 다가왔다. 바로 그게 많 다. 은 독자를 끄는 힘이 아닐까? 내 “힘든 순간에도 마음엔 평화. 가 감동을 느낀 편지의 몇 구절을 얼굴엔 미소!를 지니려면 화살기 소개한다. 도를 자주 바쳐야 합니다.”이 구 “무사히 돌아와서 반갑다며 절을 읽으며 끔찍한 고통과 죽음 옆에 와서 툭툭 치고 반가운 눈길 에 대한 공포를 느낄 때 수녀님은 을 보내는 공동체의 선배 동료 후 어떤 화살기도를 바쳤을지 궁금 배들을 새롭게 사랑하면서 저도 해졌다. 주님이 마련해주신 제 자리에서 날벼락 같은 교통사고를 당하 더 성실하게 겸손하게 명랑하게 고 오랫동안 고통스러울 때마다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갈게요.” 나는“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이 구절을 보니 다정하고 따뜻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 한 수도회의 분위기가 눈앞에 그 여야 하지 않겠소?” (욥 2,10)라는 려졌다.“반갑다며 옆에 와서 툭 성경 구절을 묵상하며 큰 힘을 얻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었는데, 얼마 전 Guideposts라는 신앙 잡지에서 읽은 글에 감명을 받아서 앞으로는 근심과 걱정으 로 마음이 흔들릴 적에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주님께 의탁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제가 무서워 떠는 날, 저는 당신께 의 지합니다.”(시편 56,4)라는 화살 기도를 바치려고 마음먹었다. 수녀님은 또“오는 말 안 고와 도 가는 말을 곱게 하려면 성령의 지혜와 예수님의 사랑과 성모님 의 온유함을 자주자주 묵상하고 본받는 따라쟁이의 영성을 지녀 야 합니다.” 라고 일러주셨다. 나에게‘오는 말 안 고와도 가 는 말 곱게 하기’ 는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젊었을 적에는 곱지 않은 말을 들으면 열 배 이 상 곱지 않은 말로 되갚을 궁리에 밤잠을 설쳤다. 60세보다는 70세 에 더 가까운 나이인 지금도 모욕 적인 말을 들으면 가슴이 떨려서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험한 말로써 되갚을 궁리를 하기보다는 이제는“내가 참아야지. 내가 참아야지. 내가 참아야지.” 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주문처럼 되뇐다. 젊었을 적보다 철이 들어서가 아니고 이제는 못 된 말로 되갚을 궁리하기에는 기 력이 달려서이다. 앞으로는 그럴 때마다“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 습니다.” (1 사무엘 3, 9)라는 화살 기도로 내 영혼을 고요히 하고 하 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애쓰기 로 했다. 이 기도를 바치면 주님도“네 가 참아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혹시“내가 십자가 위에서 죽

이해인 수녀의 해맑은 웃음… “힘이 들 때는 예수님의 사랑을 빌려서 분발하시고 인내의 산을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힘든 순간에도 마음엔 평화. 얼굴엔 미소!를 지니려면 화살기도를 자주 바쳐야 합니다.”오랫동안 암이라는 괴물과 싸우며 때로는 그놈을 친구삼아 지내시다가, 장영희와 김점선과 같이 함께 암과 싸우던 다정한 벗들을 저 세상에 먼저 보낸 아픔을 이겨낸 비결이 바로“힘이 들 때는 예수님의 사랑을 빌려서 분발하고 인내의 산을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는 이 구절에 나타나 있다.

었듯이 너도 네 이웃을 위하여 죽 어라.”라고 하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죽을 자신은

없으니 주님, 부디“네가 참아라.” 하는 정도의 말씀만 들려주소서.

연합시론

文대통령-이재명후보 50분 만남 대통령에 거는 선거중립 기대 크다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26일 50분 간 만났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 로 선출된 지 16일만이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 형식을 빌었 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중 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0대 대통 령 선거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 뒤 첫 일정으로 청와대 방문을 잡 았다. 두 사람은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볍게 만나기는 했지만 그때는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신분으로 참석했던 터였다. 이날 회동은 모두 발언을 빼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 이외 에 이철희 정무수석만 배석했다. 쓸데없는 정치적 중립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 읽힌다. 표 면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이 후보 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자리였 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 선출을 축하하며“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또 정책을 위한 선 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 다. 이 후보는 자신을 문재인 정 부의 일원이라며“지금까지도 최 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화답 했다. 이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 에서 양측이 기후변화 위기나 경 제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 았지만 선거 정국에 관련된 얘기 는 나누지 않았으며, 특히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대장 동의‘대(大)’자도 나오지 않았 다” 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과 여 당 대선 후보의 공식 만남은 상징

성이 크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임 기 막바지 코로나19 대응, 가계부 채 대책, 부동산값 급등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후임 자에게 넘기려면 여당 대선 후보 와의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 을 봉합해 이른바‘원팀’ ,‘용광 로 선대위’ 를 꾸려야 할 절박성 이 있다. 사분오열된 민주당 지지 층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이 후보가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 표를 선대위 상임고문에 모신거 나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는 등의 행보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 다. 청와대와 민주당은‘축하 자 리’ ,‘정책 논의’ 라는 의미 이외 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은 선거 중 립성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대 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 글에서“문재명의 잘못된 만남” 이라며 명백한 선거 개입이 라고 주장했다. 그는“문 대통령 은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다.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 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터라 더 문 제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동에 앞 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대 장동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하더 라도 만나는 것 자체가 수사 가이 드라인을 주는 것이지 않나? 위 에서 눈을 끔뻑하면 밑에서는 큰 바람이 일어나지 않나? 상식적으 로 다 뻔히 아는 일” 이라고 주장 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이날 회동은 현직 대통령이 민주당 지 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설명을 곧이곧 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적 지않다. 정치적 대화가 없었더라 도 정치적 해석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어떠한 형식이든 만나는 것 자체가 지니는 상징성 때문이다. 과거에도 현직 대통령이 여당 대선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 2012 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박 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회동했다. 후보 선출 13일 만이었다. 2002년 4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만 났다. 후보 선출 이틀만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회동에 앞서 중 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한다. 선거와 관련된 언 급이나 정치적 오해를 살만한 사 안에 대해서는 대화가 없었다고 명확히 했다. 앞으로 선출되는 야 권 대권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면 담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 다. 문 대통령은 엄연히 민주당 당 적을 갖고 있다. 선거 중립성 시 비에 휘말릴 우려를 안고서도 이 번 만남을 조율한 것은 고도의 정 치적 행위로 보인다. 선거 중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민주당 지지 자들의 결속을 끌어내려는 게 아 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에도 불구 하고 40% 안팎의‘고공’지지율 을 이어가고 있다. 전임 대통령들 이 지지율 하락이나 측근 비리 등 으로 어쩔 수 없이 임기 말 탈당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거는 정치 적 중립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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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7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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