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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9, 2019

<제441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미국이 전쟁하는 곳에 한국군 파병? 韓美,‘연합위기관리’범위 논의…‘美유사시’ 까지 확대 거론 범위 확대하면 남중국해·호르무즈 등 美분쟁지역에 한국군 파병 근거 마련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 권(전작권) 전환 이후 발생하는 위기 사태에 대한 양측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연합위기관리 범위가 ‘한반도 유사시’ 로 국한되어 있 으나, 미측은‘미국의 유사시’ 까 지 동맹의 대응 범위를 넓히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최근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해‘한미 동맹위기관 리 각서’내용을 개정하는 협의를 시작했다. 이 문서는 위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 대응 및 각각의 역할을 규정한 것으로‘대 외비’ 에 속한다. 연합위기관리 대응 지침을 규

러나 미측은 최근 협의 과정에서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미국 의 유사시’ 라는 문구를 추가해 미 국이 안보 위협으로 평가하는 영 역까지로 위기관리 범위를 넓히 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 졌다. 만약‘미국의 유사시’까지로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확대할 경 우 호르무즈 해협이나 남중국해 등 미국의 군사작전 영역에까지 한국군이 파병되어 협력할 수 있 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군사 전문 가들은 지적한다. 손 맞잡은 한미 국방장관…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한국과 직접 연관이 없는 국외 장관이 2019년 8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분쟁 또는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 역에서 미측이 위협을 받는다고 정한 최상위 문서 성격을 가진 이 ‘한반도 유사시’ 로 국한하는 문 판단하면 한국군이 지원할 수 있 각서에는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는 상황이 열릴 수도 있다.

10월 29일(화) 최고 60도 최저 59도

구름많음

10월 30일(수) 최고 65도 최저 60도

10월 31일(목) 최고 69도 최저 57도

10월 2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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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 미가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해 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면서‘동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내용 맹의 역할 확대’ 를 요구하는 것과 개정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 라면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는 주 서“협의 초기에는 모든 가능성을 장도 나온다. 다 열어놓고 논의를 하기 마련이 이에 한국 측은 협의 과정에서 고, 미국의 의견대로 확정될지도 미국의 의견에 일단 난색을 표명 알 수 없다” 고 신중한 반응을 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였다. 이 전작권 조기 전환과 방위비 분 한미 군 당국은 내달 중순 서 담금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압박 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 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주 (SCM)에서 현재 논의 중인 각서 장도 군 일각에서 제기된다. 개정 문제를 양국 국방부 장관에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한 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인근‘평화의 소녀상’드디어 섰다 미국온지 3년 만에 독지가 부지제공으로 애넌데일에 안착

美 5번째 제막식…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한국서 참석 “우리가 해냈습니다. 우리 더 이상 잊지 맙시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지만, 보금자리를 찾 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왔던‘평화 의 소녀상’ 이 3년 만에 워싱턴 인 근 지역에 안식처를 마련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이정실· 조현숙)는 27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타운으로 불리 는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버지니아주 정부 관계자와 주 의원, 동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열린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위안

부 피해자 길원옥(93)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길원옥 할머니는 제막식에 앞 서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표현했 으며 소녀상이 공개되자 꽃목걸 이를 직접 걸어주기도 했다. 이어 길 할머니는 열세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던 자신의 피해 사연과 일 본에 대한 사죄 요구를 담아 윤 이사장이 지은‘워싱턴 평화의 소 녀상이 되어 나 여기까지 왔네요’ 라는 시를 윤 이사장과 함께 낭송 했다. 추진위는“소녀상이 3년만에 자기 집을 찾았다” 며“일본에 제 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상징물이자 평화와 인권, 역사 교 육의 현장으로 보존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 는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돼 미 국으로 온 뒤 워싱턴DC 내 건립 이 추진됐지만, 부지 물색에 어려

움을 겪은 끝에 애넌데일 건립이 결정됐다.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 높이 123㎝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 상과 같은 크기다. 한국의 첫 소녀상은 2011년 12 월 14일 1천회 수요집회를 기념해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 다. 부부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씨 가 제작했다. 이후 전 세계에 소 녀상 또는 기림비가 설치돼왔다. 워싱턴 인근에 자리 잡은 이번 소녀상은 2016년 11월 미국에 도 착한 뒤 같은 해 12월 10일 워싱턴 DC 내셔널몰 야외공연장에서 ‘환영식’ 을 통해 대중에 공개됐 다. 그러나 일본 측의 방해로 설 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보 관돼왔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 안식 처를 마련하게 됐다. 이 소녀상은 미국에서 다섯 번 째로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이

다. 미국에 세워진 평화비, 기림비 등 여타 상징물까지 포함하면 14 번째로 세워진 조형물이다. 추진위는 소녀상 옆 빌딩에 ‘기억공간’ 을 마련해 관련 자료 를 전시하고 기부와 기념품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소녀상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워싱턴정신대문 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와 워 싱턴희망나비(대표 조현숙), 민주 평통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 고 워싱턴DC 내 소녀상 건립 목 표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 다. 다만, 공공장소는 허가에 시간 이 오래 걸려 대안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추진위는“워싱턴 내 소 녀상 건립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며 워싱턴 DC의 한 대 학에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개인 부지를 제공 하겠다는 한 인의 제안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가 27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 일에서 연‘평화의 소녀상’제막식에서 소녀상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피해자 길원 옥 할머니.

받았다고 전했다. 추진위는“소녀상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영구 조형물이 자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과 사과

를 촉구하는 메신저” 라며 소녀상 을 역사와 여성 인권 교육에 활용 하고 앱·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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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경남 함양군과 한성식품은 지난 27일 플러싱 금강산에서 MOU를 체결하고,‘2020 세계 함양산삼 EXPO’ 를 적극 홍보하고, 지리산골 청정 함양군의 농산식품을 한성식픔 유통망을 통해 미국동부지역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사진 왼쪽부터 세 번째 장철동 한성식품 대표, 네 번째 서춘수 함양군 군수, 다섯 번째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TUESDAY, OCTOBER 29, 2019

불로장생 힐링도시 함양에서 생산되는 산삼과 농산식품 판매를 지원하고,‘2020 세계 함양산삼 EXPO’ 를 홍보하기 위해 한양마트 ’ 함양군 홍보 특판장 ‘을 방문한 서춘수 함양군수와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함양군 관계자들

불로장생 힐링도시, 지리산 함양‘산삼’뉴욕 온다 함양군+한성식품 MOU 체결… 직접공급 체제 갖춰 함양군 2020년 9월 25일~10월 25일,‘세계 함양산삼 EXPO’개최! 함양군, 29일까지 플러싱 한양마트서 홍보 특판전 생명 연장의 핵심, 항노화 산 업과 관광산업으로 미래로의 도 약을 꿈꾸는 한국 경상남도 함양 군은 지난 26일(토)~29(화) 플러 싱 노던 한양마트에서 함양군 특

께 뉴욕을 방문한 서춘수 함양군 수는“대한민국 중남부 허브로 성 장하고 있는 함양군은 민족의 영 산물 홍보 판촉전을 개최하고 있 산 지리산과 덕유산이 남북으로 다. 둘러싸여 있고, 함양군 전역에는 ‘2020 세계 함양산삼 EXPO’ 게르마늄 광맥대가 형성되어 있 를 홍보하고, 이번 특판전 행사를 어 함양군의 토양은 유기물이 풍 지원하기 위해 군 관계자들과 함 부하고 친환경 농산물과 산삼을

재배하기에 천연의 조건을 갖추 히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고 있다. 군 단위에서 세계적인 서춘수 군수와 함께 뉴욕을 방 EXPO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문한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은,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함양군과 한성식품이 MOU를 ‘2020 함양 세계 산삼 EXPO’ 를 체결하고, 맛 좋고 품질 좋은 함양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함양군 의 농산식품을 미동부지역 동포 이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군 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됨을 진심 으로 매진해 나아가겠다” 고 밝히 으로 축하하고 뜻 깊게 생각한다. 고, 2020년 9월 25일~10월 25일까 미동부지역 판매와 유통을 맡은 지 1개월 동안 청정지역 함양군 한성식품 장철동 대표에 깊이 감 지리산 자락에서 개최되는‘세계 사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하고, 함양산삼 EXPO’ 에 뉴욕 일원 동 “함양에서 생산되는 산삼은 국내 포들께서 미국 친구들과 함께 필 에서 가장 효능이 으뜸인 산삼으

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재배 면적과 생산량 또한 전국 1 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함양군의 농산식품과 산삼을 많 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까지 플러싱 한양마트에 서 판매되고 있는 함양군 특산물 은 지눈이콩, 할맥, 찰수수쌀, 찰 흑미. 들깨가루, 엿기름, 도토리묵 가루, 오미자청, 청매실진액, 지리 산둥굴레차, 은행마차, 버섯더덕 마차, 여주가루, 도리지환, 민들레 환, 산삼캔디 & 젤리, 돼지감자분 말 등으로 함양군만의 맛깔스런 특산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정범석 기자>

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 29회 정기연주회“박수갈채”

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 제9시즌(2019~2020년) 첫 정기연주회(통산 29회)가 26일) 뉴저지 포트리고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예진 씨가 협연자로 특별출연했다. <사진제공=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음악 가들로 구성된 버겐심포니오케스 트라(The Bergen Smphony Orchetra, 음악감독 겸 지휘자 최 우명 박사, 악장 윤정원)의 제9시 즌(2019~2020년) 첫 정기연주회 (통산 29회)가 26일(토) 오후 7시 30분 뉴저지 포트리고등학교 (3000 Lemoine Ave. Fort Lee, NJ)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6일 연주회는 버겐심포니오 케스트라 창단 8년만의 획기적인 단원 교체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수의 한국 음악인이 연주자로 참 여했다. 총 단원 60명으로 구성된 버겐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드볼작 작곡: 카니발 서곡 작품 92(1891) △브루흐 작곡: 바이올

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캇티 쉬 환상곡, 작품 46번(1880) △칼 리니콥 작곡: 교향곡 제1번 마(G) 단조(1895)을 연주, 청중들의 따 뜻한 반응을 받으며 2시간의 고전 음악을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의 협연자 (Soloist)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예 진 씨가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한예진 씨는 브루흐의 명곡인 스 캍티쉬 환상곡을 탁월한 기교와 예술성으로 장내를 뜨겁게 만들 었다. 한예진은 2009년 카네기 웨 일 홀에 초청되어 화련한 뉴욕 데 뷔 무대를 가졌고, 프랑스, 이태 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과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독주와 실 내악연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연주회는 발랄한 드 보볼작 카니발축제 서곡으로 시작 해서 마지막으로 칼리코 츠 교향곡 1번으로 짜여져 청 중들은 소슬한 가을밤에 경쾌 한 서정으로 흠뻑 빠져들었다. ◆ 다음 연주회 = 버겐심 포니오케스트라 제9시즌 제2 회(통산 30회) 연주회는 11월 23일(토) 오후 7시30분 뉴저지 테넥에 있는 한소망교회(1190

River Road, Teaneck NJ)에서 열린다. 이날 필라델피아 마스터 코랄 합창단이 특별 출연할 예정 이다. △문의: 201-704-7584, 413-446-6266 kathychong96@gmail.com www.bergensymphony.org.

뉴욕한인봉사센터 무료 유방암 검진 29일 대동연회장에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가 29일 플러싱 대동연 회장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 시한다. 무료 검진 시간은 오전 9시부 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자격 요 건은 뉴욕시 5개 보로 내에 거주 중이며 보험을 소지했을 경우 50-79세 여성,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40-79세 여성이며, 지난 유방암 검진이후 1년 이상 이 지난 경우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보 건부(212-463-9685) 또는 929402-5352


기획특집

2019년 10월 2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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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한반도 평화·번영 새시대 여는 변곡점 돼야 1920~30년대 항일 독립운동과 한국 근대사에서 오늘의 새 방향과 지혜 찾자 ② [편집자 주(註)] 뉴욕일보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 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의 막바지에 서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을 전후해 해외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간략하게나마 살펴 봄으로써 대한민국 근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의 폭을 넓히고 올바 른 역사인식에 관한 성찰의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또 현재 4차 산업 혁명이 가속화되어지고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으로 접어들고 있는 글로 벌 시대흐름 속에서 750만 해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사회가 상호 동반 성장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민족공동체 의식 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를 다져보고자 한다. 5. 미주한인사회와 항일 독립운동 미주한인들의 이민역사는 1902년 12월 22일 게릭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 102명의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조선노동 자들이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 놀룰루 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의 제지로 조선노동자 이민이 중단 되기 전까지 7천226명의 조선노 동자들이 단기취업 성격으로 미 국 하와이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벌어 고향으로 귀국을 원하는 임 시체류들이 많았으나 경술국치 (한일합방) 후 많은 사람들이 귀 국을 포기하고 현지에 장기 체류 하며 정착하게 되는데, 이들이 보 다 나은 노동조건과 생활을 보장 받기 위해 미 본토로 진출하게 되 면서 망명한 독립 운동가들과 자 연스럽게 조우하게 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게 된다. 1909년 하와이에는 한인합성 협회가 설립되었고, 미국 본토에 는 공립협회가 탄생했다. 이어 한 성합성협회와 공립협회가 통합해 국민회를 발족했고, 1910년 5월에 는 국민회와 대동보국회가 통합 해 대한인국민회가 탄생되었으 며,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탄 생되기 전까지 명실상부한 해외 항일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최고기 관의 역할을 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한 김헌 식 등이 주축이 된 신한회는 1918 년 11월 30일 비밀회의를 개최한 후 미국의 윌슨 대통령과 상하의 원, 파리강화회의 미국대표단들 에게 조선의 독립을 청원하는 청 원문을 보냈으며, 워싱턴 연합통 신(Association Press)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독립에 대한 대한국 민의 의지와 열망을 만국에 알리

정금연 (뉴욕일보 발행인)

는 역할을 했다. 또, 이들은 1차 세계대전이 끝 난 직후 뉴욕에서 개최된 제2차 소약국동맹회의에 대표를 파견해 일본의 조선병합에 대한 부당성 과 12개 항의 결의문을 제출했고, 레토니아, 스코틀랜드, 우크라이 나, 그리스, 인도, 아일랜드 등 당 시 식민지배를 받고 있던 소약국 국가들과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민족자결주의’원칙을 강력히 주장할 것을 결의했다. 이후, 3·1독립운동 소식을 접 한 미주한인사회는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자금 문제임을 깨닫고, 국민회가 중심 이 된 미주한인사회는 ① 북미, 하와이, 멕시코에 출 장소를 두고 1인 기준 매달 10 달 러 씩을 독립의연금으로 모금했 다. 1년 수입의 20분의 1을 각출하 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 자금 확 보에 나선 결과, 1919년 12월 15일 까지 거두어들인 독립 의연금 모 금 총액이 8만8,013.12달러에 달했 다고 한다. ② 미국정부와 국민에게 독립 의 당위성을 알리고 3·1운동에 대한 만국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 해 윌슨 대통령에게 파리강화회 의에 한국대표가 반드시 참석해 야 한다는 청원서를 내고 조선의 독립문제를 안건으로 필히 채택

해 줄 것을 탄원했다. ③ 3·1운동을 전후해 서재필 과 이승만, 정한경은 뉴욕과 필라 델피아를 중심으로 대미외교에 힘썼다. 미국의 독립선언이 옛 수 도였던 필라델피아에서 선포된 것에 착안하여 1919년 4월 14일 ~16일 3일 동안 사업계와 교계, 교 육계, 언론인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 제1차 한인회의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내는 메 시지, 미국에의 호소문, 한국인의 목표와 열망, 지각 있는 일본 국민 들에게, 미국정부와 파리강화회 의에 보내는 청원서”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④“왜놈의 물건을 한 푼어치 라도 사용하는 이는 모두가 역적 이다” 라는 구호를 내걸고 일본상 품에 대한 대대적인 배척운동을 벌였으며, 3·1운동 후원단체를 결성하고 일본인들과 각종 매매 금지, 노동관계와 친밀한 교제 등 을 금지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단체 중의 하나가 청년혈성단이었고, 특히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는 3·1운동 에 대한 일제 탄압으로 속출된 희 생자와 부상자를 돕기 위한 적십 자사와 대한부인구제회가 발족되 었으며,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을 돕기 위한 많은 여성단체들이 미 주한인사회에 탄생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여성구국단체 로는 다뉴바의 신한부인회, 로스 앤젤레스 부인친애회, 새크라멘 토의 한인부인회, 윌로우스의 지 방부인회 등을 꼽을 수 있다. 미주지역 한인사회에는 1945 년 조선독립이 쟁취되기 전까지 2 만5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거 주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2019 년 현재 250만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해 있다. 6. 대한민국 임시정부 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 3·1운동을 계기로 독립 운동 가들은 독립을 효율성 있게 쟁취 해 나가기 위해서 강력한 외교력 과 군사력을 갖춘 정부의 탄생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3·1운동 직후 29명의 독립투 사들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 이에 모여 첫 임시의정원 회의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들, 사진 앞줄 외쪽에서 일곱 번째가 김구 주석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2호 청사 당시의 모습

열고 상해 임시정부를 출범시켰 다. 이에 앞서 3월 17일 러시아 연 해주에 대한국민회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4월 23일에는 경성 에 한성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 나, 단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국민적 열망을 등에 업 고 상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통 합문제를 제기했다. 통합교섭은 대한국민의회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이에 진행되었다. 양쪽 모두 임시정부 청사를 자 기 지역에 두려고 했으나, 당시 상 해는 교통이 편리하고 쑨원이 이

끄는 광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고, 영국, 프랑스, 독 일, 미국 등의 조계가 있어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대한 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상해에 두 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국, 중국, 러시아에 흩어져 있던 여러 독립운동 단체와 국내외 국 민들을 대표하는 단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갖게 되었다. ② 임시정부의 정치체제와 정부형태

대한민국 임시정부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는 국호를 대 한민국으로, 정치체제는 민주공 화정으로 정하고“대한민국 국민 은 남녀 빈부 계급 없이 모두가 일체 평등함” 을 천명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9 월 11일 기존의 임시헌장을 대폭 개정하여 대통령제(1919~25)를 채택했으나, 이후 내각책임제 (1925~27), 집단지도체제 (1927~40)를 걸쳐 미군정하에 대 한민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까지 주석제(1940~48)를 유지하 며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리 제도를 정립시켰다. 임시헌법 제6조는“대한민국 의 주권행사는 헌법규범 내에서 임시 대통령에게 전임한다” 고명 시하였고, 제3장에는“임시대통 령은 국가를 대표하고 정무를 총 감하며 법률을 공포한다” 고 명시 하였다. 이 헌법에 따라 기존 국무총리 였던 이승만이 1919년 9월 11일 대 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1922년 제3기 임시정부 구성에서 이승만은 대통령에 유 임되었으나, 1921년 국제연맹에 위임통치를 청원한 사건을 계기 로 1925년 3월 23일 대한민국 임시 의정원의 탄핵의결로 대통령 직 에서 면직되었다. <30일자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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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이 26일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와플’ (WAFL) 2019-2020 첫 워크 샵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청소년재단>

청소년재단 리더십 프로그램 첫 워크샵 40명 참여 열띤 토론 미주한인청소년재단(회장 김 희석)이 26일 청소년 리더십 프로 그램‘와플’ (WAFL) 2019-2020 첫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참가한 40명의 학생들은 서로 자신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점을 공유하는 아이스 브레이커 와 빙고게임을 진행했다. 이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제니퍼씨가 WAFL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장학금, 포인트제, 지역사회봉사

와 올해의 일정을 설명했다. 학생 들은 업적, 꿈, 불만, 습관 대한 짧 은 자기소개서를 쓰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했다. 이날 할로윈 데코레이션과 간 식은 학부모들이 제공했다. 새롭 게 선출된 2019-2020 학생회 소개 는 11월 9일 두번째 워크샵에서 진행된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연락 처: 929-322-4454, WWW.KAYF.ORG

뉴욕총영사관 순회영사업무 계속 11월 8일 퀸즈, 11월 22일 필라 지역 O… 뉴욕총영사관은 2019년도 제17차 순회영사 활동을 커네티 컷 한인회 협조로 커네티컷 및 알 바니 지역 동포들을 위해 10월 31 일(목)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커 네티컷 한인회관(2073 State St., Hamden, CT 06517)에서 실시한 다. △예약 및 문의: 커네티컷 한인회 203-2572424 O…뉴욕총영사관은 2019년도 제18차 순회영사 활동을 퀸즈한 인회 협조로 관내 한인 최대 밀집 거주지역중 하나인 퀸즈 및 롱아 일랜드 지역 동포들을 위해 11월

8일(금)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플러싱에 있는 대동연회장 2층 다 이아몬드홀(154-24 Northern Blvd.)에서 실시한다. △예약 및 문의: 퀸즈한인회 718-888-9500 O… 뉴욕총영사관은 2019년도 제19차 순회영사 활동을 필라델 피아 한인회 협조로 필라델피아, 남부뉴저지 및 델라웨어 지역 동 포들을 위해 11월 22일(금) 오후 1 시~오후 5시 필라델피아 둥지교 회(1001 W. 70 Ave., Philadelphia, PA 19126)에서 실시한다. △예약 및 문의 :

종합

TUESDAY, OCTOBER 29, 2019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은자) 어린이 합창단이 26일 키네기홀에 서 한국에서 온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협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롱아일랜드한국학교장은“이날 꽉 매운 관객들의 응원하에 예술단의 열정과 화려함이 온 지구촌에 우리 한국 문화의 얼을 알리는 맹인 악단에게 정말 큰 기린 박수와 격려를 보낸 다. 우리 2세들과 함께한 자리는 정체성에 뿌리를 다시 한 번 심어준 기회로, 소중히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롱아일랜드한국학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협연 공연

한국서온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카네기홀 달궜다 뉴욕·뉴저지 순회하며 11차례 공연“브라보!” 한국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5 년 만에 다시 뉴욕 카네기홀과 지 역에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은 총 23명이 뉴욕에 와 26일 카네기홀 공연에 이어 앞 두고 뉴욕과 뉴저지에서 공연을 계속 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은 대한 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011년 3월 창단했으며 그동안 국 내외 총 531회 공연을 했다. 예술 단은 뉴욕에 잘 알려진 김선태 목 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실로암시 각장애인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 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두

번째 카네기홀을 통해 관현맹인 재현의 우수성과 성장된 예술성 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관현맹 인의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필라한인회 267-334-0877 http://phila.korean.net ◆ 미리 준비할 것들 = 순회영 사에서 뉴욕총영사관은 여권발급 신청, 영사확인, 가족관계등록(출 생, 혼인, 사망 등) 및 발급(가족, 기본, 혼인관계증명서 등), 병역 업무(국외여행, 재외국민2세허가 등), 국적관련업무(국적상실, 이 탈 등), 재외국민등록 및 발급, 사 증발급 신청, 기타(운전면허갱신,

범죄경력/출입국사실/여권발급 기록/여권사본증명서 발급 등)을 돕는다. 단, 순회영사 업무에서는 총영사관 민원시로가 달리 영사 확인 등 일반 민원서류는 순회영 사 장소에서 서류접수만 가능하 고, 발급된 서류는 추후 우편으로 송부한다. △문의: 뉴욕총영사관 (646)674-6000 press@koreanconsulate.org

26일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연주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청중들. <사진제공=롱아일랜드한국학교>

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문화의 한류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 혔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은 △19 일(토) 오전 11시 롱아일랜드 한 국학교에서 △20일(일) 오전 11시 목양장로교회 찬양예배 △21일 (월) 오전 11시 뉴저지 버겐카운 티 아카데미 공연, 오후 7시 뉴저 지 Northern Highlands Regional 고등학교 △22일(화) 오후 12시50분 팰리세이즈파크 고등학교 △23일(수) 오전 10시 뉴욕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오후 2시 Academies at Englewood △24일(목) 오후 1시 Visions at Selis Manor, 오후 8시 코리아 소

사이어티 △26일(토) 오후 7시 카 네기홀 △27일(일) 오후 12시30분 필그림선교교회 찬양예배에서 공 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란? = 예술단의 이름인“관현맹 인” 은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시각 장애인 가운데 음악적 재능이 뛰 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악기 관인 장악원에 소속시켜 관직과 녹봉을 주고, 잔치나 내연에서 연 주하게 했던“관현맹인(管絃盲 人)”제도에서 나왔다. 2010년 국 가 차원의 문화 재현사업으로 문 화체육관광부에서 기획되어 2011 년 시작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통해 시각장애 전통음악인을 양 성하고,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은 전통 문화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고 있다. 시 각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은혜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수준 이 아니라 전국에서 국악을 전공 하거나 배워 활동한 시각장애인 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했다. 현 단원들 은 한국의 권위있는 전국 규모 대 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인재들 이다.


경제·내셔널

2019년 10월 2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민주, ‘탄핵조사 절차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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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전역에 산불 비상사태

트럼프 반발에 결의안 표결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을 둘러싼 탄 핵조사를 주도하는 하원 민주당이 조사 과정과 향후 절차를 공식화 하는 투표를 이번 주에 진행할 예 정이다. 28일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에 따르면 민주당 짐 맥거번 하원 규칙위원장은 조사의 투명성을 보 장하고 명확한 진로를 제시하기 위한 결의안을 금주에 발의할 것 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한 고위 의원 보좌관을 인용해 표결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AP는“헌법은 탄핵을 시작하 기 위해 투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며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공화당 동료들은 이번 조사가 불법적이라 고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하원의 규칙은 탄핵 조사를 포함, 관할하는 모든 사안 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원회 에 부여하며 헌법과 하원 규칙 및 전례상 탄핵조사를 하기 전에 하 원 전체가 투표해야 한다는 요건 은 없다고 반박해왔다. 하원의 한 관계자는 결의안과 관련,“클린턴과 닉슨 전 대통령

펠로시 하원의장 서한…“공개 청문회 절차·적법절차 권리 등 제시” 31일이라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트럼 프 행정부가 문서를 제출하지 않 고 보류할 수 있는지, 증인의 증언 을 막을 수 있는지, 정당한 권한을 가진 소환장을 무시할 수 있는지, 하원을 계속 방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어떤 의문도 없애기 위해 이 조치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결의안은 국민

에게 공개되는 청문회 절차를 규 정하고, 증언 사본 공개를 승인하 며, 탄핵 조항을 검토하는 법사위 에 증거를 이전하는 절차를 보여 주고,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을 위 해 적법 절차(에 따라 조사받을) 권리를 제시한다” 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하원은 진행 중인 탄핵조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번째 표결을 할 예정” 이라며“이 는 이 절차가 불법이라는 공화당

의 불만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 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하원의 문서 제출 요 구를 거부하고 전·현직 관리들에 게 소환 요구를 무시하도록 지시 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비공개 증언을 청 취 중인 민주당은 일부 증인이 공 개 증언하는 공청회를 검토 중이 다. 증언을 거부한 증인에게 의회 모욕죄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탄핵 당시 의회는 위원회를 이끌 고, 대중에게 절차가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명확 한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 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고 블룸 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표가 모든 하원의원에게 탄핵 절차를 지지하 는지 아니면 거부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공개 표명하는“첫번째 기 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주민 20만명에 대피령… 230만명에 강제단전 조치도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산불 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주민 20만명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재를 막기 위해 주민 230만명의 거주지역에 강제단전 조치가 시행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는 27일 강풍으로 인해 동시다발 적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성명을 발 표했다. 또 뉴섬 주지사는 산불에 대처 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확산의 원인이 된 허리케 인급 강풍은 최고 시속 164㎞ 이 상에 달했다. 강풍에다 건조한 날씨가 겹치 면서 규모와 범위 면에서 전례가 없는 산불 발화 조건이 만들어졌 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현지 기상청은 2년 전 대형화 재 당시 최대 시속 144㎞ 강풍이 반나절 동안 계속됐는데, 이번 강 풍은 더욱 강력하고 하루 반나절 이상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틱 파이어’ 로 명명된 미국판 도깨비불이 캘리포니아 일대를 덮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작된 산불은 3만

에이커(약 121.4㎢)를 집어삼켰고, 79개의 구조물을 태웠다. 특히 화마가 북부의 와인 산지 인 소노마 카운티를 덮치면서 1869년에 지어진 고급 와인 양조 장인‘소다 록 와이너리’ 가 불탔 다. 여기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주 택가를 위협하고 있으며, 산불 연 기로 인근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 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3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10%밖에 진화하지 못했다고 밝혔 다. 앞서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 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 (PG&E)은 전날 저녁부터 36개 카운티 230만 명에 대해 예방적 강제단전 조치를 시행했다. 미 기상청(NWS) 대변인은 기 자회견에서 "하루 이틀 정도 지나 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지만 29일 밤부터 30일 사이 또 다른 건조한 북풍이 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 리는 (화재를 진압하고) 원상 복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산불이 101호 국 도를 넘어 서쪽으로까지 번질 것 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80년간 산불 피해가 없던 곳이다.

바이든“IS수괴 제거, 트럼프가 배신한 동맹 있어 가능”직격탄 “리더십 덕분 아냐, 테러위협 안보전략 부재”…‘기량부족’·‘변덕’표현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8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제거는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 이 아니었다면서 동맹 경시 등 ‘테러 위협에 대한 안보 전략 부 재’ 를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팎으로 수세에 몰리던 트럼 프 대통령이 이번 성과를 통해 모 처럼 국면 반전을 꾀하는 가운데 그 성과를 평가절하하며‘일격’ 을 가한 것이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의 발단이 된‘우크라이나 스캔들’ 과 관련 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부 패 프레임’ 을 덧씌워 맹공을 펴온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반격’ 으 로도 읽힌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바 군 결정이 이번 임무에 대한 구상 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발표한 을 가속하도록 강요했다는 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테러리 가 있었다” 며“그의 변덕스러운 스트 위협 전략 부재’ 에 대한 성 행동이 특수부대의 임무 수행을 명을 통해 이번 작전을 일단‘미 더욱더 어렵게 그리고 더욱 복잡 국 국가 안보를 위한 승리’ 로 규 하게 만들었다” 고 비판했다. 정한 뒤“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언급한 이번 미션을 지시한 데 대해 기쁘 ‘보도’ 는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 게 생각한다” 면서도“이번 급습 군이 이번에 자폭한 IS의 수괴 아 의 세부 사항이 드러날수록 이번 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해 지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리더십 난 몇 달 간 진행 중이던 군의 정 덕분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 지 교한 구상을 흩트려 놓았다는 뉴 고 있다” 고 말했다. 욕타임스(NYT)의 기사 등을 언 이어“이는 최고 사령관으로 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 서의 그의 기량 부족에도 불구하 령의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인해 고 일어난 일” 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자들이 현지 통제 능력이 바이든 전 부통령은“트럼프 사라지기 전에 제거 작전을 서두 의 무모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 철 르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는 것이

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트럼프 는 또한 미래에 이와 같은 임무가 다시 성공할 가능성을 낮아지도 록 만들었다” 며 이번 임무는 트럼 프 대통령이 가차 없이 공격해온 정보 당국자들과 경시하고 약화 하며 배신하고 버려왔던 동맹들 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 다. 그러면서“트럼프의 전적인 동맹 및 파트너십 무시는 미래의 정보 공유 및 협력을 위태롭게 하 는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 날 성명 발표에서 러시아 및 시리 아 정부에 먼저 감사를 표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특히“오판하지 말아라.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 조직이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

한 사람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 령이 이 모든 것을 허물고 떠나버 다” 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리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철군을 통해 IS 재건의 길을 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주고 IS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최 “그는 우리나라를 테러리스트 위 상의 자산을 포기한 셈이 됐다고 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 지적했다. 한 어떠한 전략도 갖고 있지 않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바마- 다. 그는 그 어떤 것에 대한 전략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개척했던‘현 도 갖고 있지 않다” 며“도널드 트 명하고 강력하며 지속가능한 전 럼프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시 략’ 이 궁극적으로 이번 승리를 낳 하는 모든 날이 미국에는 위험한 는 원동력이 됐으나, 트럼프 대통 나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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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29, 2019

문 의장, 검찰개혁법 12월3일 본회의 부의…“부의후 신속처리” 여야 입장 절충해 시점 선택… 선거법, 검찰개혁법에 앞서 11월27일 본회의 부의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비롯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4건을 12월 3일에 본회의에 부의키로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이 같은 방침을 국회 법제사 법위원회에 통보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 브리 핑을 통해 밝혔다. 한 대변인은“한 달 이상 충분 히 보장된 심사 기간에 여야가 합 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국회의장은 요청한다” 며 “사법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 된 이후에는 신속하게 처리할 생 각임도 분명히 밝힌다” 고 말했다. 오는 12월 3일에 본회의에 부 의될 법안은 공수처법 2건(더불 어민주당 백혜련·바른미래당 권 은희 의원 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 청법 개정안 등이다. 이들 법안은 지난 4월 29일 국 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자유 한국당을 뺀 여야 4당 공조로 패 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부의는 본회의에서 심의가 가 능한 상태가 됐다는 뜻으로, 다음 단계는 법안을 실제 심의하는 상 정이다. 국회법에서는 패스트트 랙에 오른 안건에 대해‘본회의 부의 후 60일 내 상정’ 을 규정하 고 있으며, 이때까지 상정이 안 되 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하도 록 강제하고 있다. 애초 검찰개혁 법안은 이날 본 회의에 부의될 것으로 전망됐으 나 문 의장이 입장을 전격 변경했 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7일 초월 회 회동에서“국회법에 따라 가능

고 말했다. 이어“그러나 사법개혁 법안 의 경우 신속처리안건 지정일로 부터 180일이 되는 10월 28일까지 법사위 심사 기간이 57일에 불과 하여 체계·자구심사에 필요한 90일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 이라 면서“법사위 이관(9월 2일) 시부 터 계산하여 90일이 경과한 12월 3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일에 사법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 한 모든 의장의 권한을 행사해 사 자구 심사가 불필요하다는 판단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당인 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 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선(先) 검찰개혁 법안,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국회 이와 관련, 한민수 대변인은 후(後) 선거법 처리’전략 수정은 측도 전날까지‘29일 부의 가능성 “사법개혁 법안은 사개특위 활동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12월 3일 이 높다’ 고 밝혀왔다. 기한이 종료돼 법사위로 이관되 이후 신속한 본회의 상정 및 처 이는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법 었으므로 법사위 고유 법안으로 리’ 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은 상임위 심사(180일)와 법사 볼 수 있다” 면서“법사위 고유 법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 위 체계·자구 심사(90일)가 필요 안에 대한 위원회 심사 기간 180 제 개혁법안, 즉 선거법 개정안은 하지만, 검찰개혁 법안은 법사위 일에는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검찰개혁 법안에 앞서 오는 11월 소관이기 때문에 별도의 체계· 90일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 27일에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

한국당 유튜브에‘벌거벗은 문 대통령’ … 청와대“국격 생각해야” ‘수갑찬 조국’도… 민주“관련자 엄중 문책”요구에 황교안“동화 읽었다고 처벌?”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 널인‘오른소리’ 에서 속옷만 걸 친 문재인 대통령,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 이션으로 풍자해 논란이 일고 있 다. 한국당이 28일 공개한 동영상 ‘오른소리가족’편은 동화‘벌거 벗은 임금님’ 에 빗대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원작은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이라는 말 에 속은 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거 리를 활보했지만, 주위에선 자신 의‘어리석음’ 이 탄로날까봐 아 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덴마크 동화다. 동영상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안보재킷’ 과‘경제 바지’ 를 입고‘인사 넥타이’ 를맸 다. 안보·경제·인사 등 국정 운 영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취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풍자한‘오른소리가족’

지다. 문 대통령이 안보재킷을 입는 장면에서는‘북나라가 즉위를 축 하하는 축포를 쐈다’ 며 북한의 연 이은 미사일 도발을 연상시켰다. 또 경제바지를 입고 나자‘소득주 도성장과 길거리에 나앉은 국민

들’모습을 겹쳐 보여줬다. 인사 넥타이를 매는 모습 옆으 로는 조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 을 그려 넣었다. 그는 두 팔에 수 갑을 차고 있었는데, 이를 보면서 벌거벗은 문 대통령은“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

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 라고 했 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회를 열었다.‘옳은 소리’와‘오른(우파) 소리’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조부모, 부모, 자녀와 반려견 등 7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인형극 형식의 발표 회에선 황교안 대표가 반려견‘덕 구’인형을 손에 끼고 등장했다. 황 대표는“오른소리라는 이 름처럼, 가짜·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우리 당의 이해를 떠나 국민 입장에서 옳은 소리를 하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형식을 빌렸더라 도 대통령을 속옷만 입은 차림으 로 연출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 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

이총리“개도국 특혜 포기, 농업 체질 개선 출발로 삼아야” “농업협상에서 쌀 등 민감분야 최대한 보호… 피해는 보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정부 가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협 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이번 결정을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출발로 삼아야 한다” 고말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 해“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영향 등을 깊게 고려한 결정”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농업인들은 미래의 피 해를 걱정하고 집회를 계획하고 계신다”며“정부도 농업인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농산

물 관세와 보조금에 미치는 당장 의 영향은 없다” 고 설명했다. 또한“정부는 미래의 농업협 상에서 쌀과 같이 민감한 분야는 최대한 보호하고, 농업의 피해는 보전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농업 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체제를

가동하며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주시기 바 란다” 고 당부했다. 이어“필요 재원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며“농업인들께서는 정부를 믿고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 탁드린다” 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아직 고병원성 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조류 인 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북, 경북, 경기 등에서 잇따라 검출되

다.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형 비례 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따라서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 제 개혁 법안의‘일괄 처리’가능 성도 점쳐진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 시 물리적 저지에 나섰던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법 및 연동 형 비례대표제를 결사반대하는 만큼 앞으로 한달 여간 이들 법안 을 막기 위한 여론전에 주력할 것 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자 체를 불법으로 주장한 것은 물론,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 법사위 의 체계·자구 심사 90일을 별도 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해 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3일 검찰개혁 법안의 본회의 부의에 앞서 여야의 극심한 충돌은 이어 질 전망이다.

변인은 브리핑에서“상대를 깎아 추하게 풍자하는 것은 바람직하 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 하는 지 않은 일” 이라며“날카로운 비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 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켜야 한 이는 일인가” 라고 반문했다. 다” 고 논평했다. 고 대변인은“(이번 영상물이) 이에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대한민국에, 그리고 대한 “정부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듣지 민국 국민에 어울리는 정치의 행 말고, 쓴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 태인가”라며“국민에게 희망을 는 취지로 이해했다. 진의를 잘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 는 입장 성찰이 우선돼야 할 것” 이라고 지 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문책 적했다. 요구에도“동화를 잘못 읽었다고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 처벌하면 되겠느냐” 고 반박했다. 에서“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 에 있던 2017년 1월 더불어민주당 워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표창원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연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전시회에는 박 전 대통령을 나체 한다” 며“그런 천인공노할 내용 상태로 묘사한‘더러운 잠’ (프랑 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올랭피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 아’를 패러디한 작품)이 전시돼 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 이라고 맹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비난했다. 2004년에는 한나라당(한국당 이 대변인은“한국당은 국민 의 전신) 의원극단‘여의도’ 가노 모욕 동영상 제작 관련자 모두를 무현 당시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 엄중 문책하고 국민께 즉각 사과 ‘환생경제(還生經濟)’를 연출해 하라” 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연극은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 노 전 대통령을‘노가리’ 로 비꼬 인은“지지를 받건, 받지 못하는 면서 원색적인 욕설과 성적비하 대통령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을 대사를 쏟아냈다. 고 있다” 며 겨울철 AI에 대한 선 제적 차단을 지시했다. 아울러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 해야 한다며“어르신과 영·유아 에 비해 예방 접종률이 낮은 초등

학생들이 빠짐없이 접종받도록 해야겠다. 올해부터는 임신부들 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 다는 것을 잘 알려드리시기 바란 다”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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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10월 2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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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체제보장 촉구 최룡해“한반도 정세‘중대기로’ ” 북한 통신, 제18차 비동맹회의 연설 보도…“남한 당국, 민족공조 책임 다해야”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 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은 비핵화 진전을 위해 미 국이 적대정책 철회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서 취하고 남측은 민 족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 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 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25∼26일 아 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 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북 측 대표로 참석해 한 연설에서 “지금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완화 의 기류를 타고 공고한 평화로 이 어지는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 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미국이 우리의 제 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되돌

25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북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 의 상임위원장이 전날 수도 바쿠의 대통령궁전에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을 만나 한반 도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인 조치를 취할 때에야 미국과 비 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 고 밝혔 다.

그는 6·12 북미공동성명 채택 후 북미관계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미국이 시대착오 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 인된다” 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관해서도 “특정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 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결의’ 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 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 게 제재를 가하는 부정의” 라고 비 난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스톡 홀롬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외 무성 대변인 담화와 김명길 북측 수석대표 발언을 통해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미 국의‘실제적’조치를 비핵화 논 의의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던 기 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 도“남조선(남한)당국이 외세의

중국“제재·압박으로 문제해결 못해”북한주장 동조 “적절한 시기에 안보리 제재 가역적 조항 논의해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비판한 데 대해 중국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문제 를 해결할 수 없다며 긍정적인 태 도를 보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 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 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중국은 줄곧 한 반도 문제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 해 왔다” 며“중국은 북미 양국이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고, 적극적 으로 각자의 우려를 해결한 효과 적인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고말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겅 대변인은 이어“중국은 제 재와 압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시민평화대표단“미국, 대북 적대정책 끝내고 관계 정상화해야” 6.15남측위 등 시민사회단체 방미 회견… 미 의회 등 방문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 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조직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은 28 일 미국에 대해“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해 북 미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고촉 구했다. 대표단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미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통해 적 대 관계를 끝내고 신뢰를 쌓아 한 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고 약 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 고 있다” 며“이는 미국이 적대 관 계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이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하 는 모습. 못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선언 항의 이행을 미측에 촉구했다. 표부를 면담해 한반도 평화에 대 전면적 이행 ▲ 미국이 주도하는 대표단은 25일 방미, 뉴욕에서 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즉각 중단 ▲ 유엔본부 관계자를 만나고‘코리 6.15 북측위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 유엔이 북한에 가하는 대 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 를 개최 행사를 맞아 남측위에 보낸 연대 북 제재 즉각 중단 ▲ 미 정부가 했다. 이날은 미 의회를 방문하며 사를 통해“지난해 역사적인 판문 남북관계 발전을 간섭하고 방해하 29일에는 미 학계와 라운드테이블 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싱가 는 행위 즉각 중단 등 4개 요구사 행사를 한 뒤 30일 남·북 유엔대 포르조미공동성명의 채택은 전 세

계의 전폭적인 지지 찬동을 받았 다” 고 말했다. 북측위는“그러나 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줄기는 대결과 전쟁훈련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민 족적 화해와 자주통일의 열기는 외세의 간섭 책동에 의해 저지당 하고 있다” 며 이번 행사가“평화 와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 를 주고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남측위 상임대표인 조성우 겨 레하나 이사장은 30일 북한 유엔 대표부 방문 계획과 관련,“2000년 북한 조명록 인민군 차수의 방미 때 나온‘조미(북미) 공동 코뮈니 케’ 에는 남북 관계의 진전이 있어 야 북미 관계도 진전되고 정상화 된다는 내용이 있다. 이같은 입장 을 전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장을 맡은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이번 행 사는 남과 북, 해외가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한 것으로 역사적인 한 반도 평화의 기회를 민간이 중심 이 돼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절박 함의 표현” 이라고 말했다.

존 정책과 사대적 근성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며“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공동 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 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앞에 지 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 뤄질 수 있다” 고 밝혔다. 최 상임위원장은“(북한은) 적 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제재와 압 력 속에서도 우리 인민이 자력자 강의 위력으로 사회주의강국건설 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 다” 며“강력한 자립경제 토대와 믿음직한 과학기술력량, 자력갱 생의 고귀한 전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적 자 원” 이라고 덧붙였다. 최 제1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NAM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27일 바쿠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비동맹회의는 이집트와 인도, 유고슬라비아 등이 주도해 1955년 결성됐으며, 북한은 1975년 가입 해 정회원 자격으로, 한국은 1997 년부터 게스트 자격으로 참여하 고 있다. 올해 회의엔 120개 국가와 국 제기구 등에서 총 3천명이 참석했 으며, 이중 97명이 연설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이번 회의 기간 쿠바, 베네수엘라, 나미비아, 말레이시아, 네팔 등 5개 나라 수 반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 인사를 전하고 양자협력 및 친 선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 다. 그는 앞서 지난 24일 일함 알 리예프 대통령 아제르바이잔 대 통령과도 면담하고 한반도 안전 보장에 대한 북측 입장을 피력했 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수 없다” 면서“안전보장이사회(안 고, 조속히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보리)는 관련 결의와 한반도 정세 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적극적 의 긍정적인 진전에 근거해 적절 인 노력을 해야 한다” 며“중국도 한 시기에 가역적인 조항에 대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서 논의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원한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현재 한반도 정세는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27일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면서“관련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 국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 정세 원장’명의로 낸 담화에서“최근 완화와 대화 국면을 함께 수호해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오판하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겅 대변인은 또“각국은 한반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 며 미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국무부 부장관 지명될듯” AP,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인용 보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 별대표가 이번 주 국무부 부장관 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 신이 28일 보도했다. AP통신은 2명의 도널드 트럼 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비건 대 표가 공석이 되는 국무부 부장관 직에 금주 내로 지명될 것으로 예 상된다고 전했다.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존 설리 번 국무부 부장관은 주러시아 미 국 대사에 낙점됐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지명은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인한 소 용돌이 속에 늦어진 것 같다고 AP는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 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 했다는‘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하원이 대통령 탄핵조사를 진행 중이며 백악관과 국무부 전현직 당국자들이 줄줄이 의회에 불려 가 증언하고 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직 승진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나왔다. 비건 대표는 당초 러시아 대사로 거론되다가 설리번 부장관이 러 시아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설리번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에 승진하 더라도 대북 실무협상 수석대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이 러한 위상 강화가 대북협상에 유 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부장관이 마이크 폼페 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넘 버2’인 만큼 대북협상에만 주력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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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29, 2019

“일본, 한일 갈등 해결책으로‘경제발전기금 설립’ 안 마련” “ ‘경제협력’명목 기금… 한국 정부·한일 기업 주도하되 일본 정부는 자금 안내” 일본 정부가 한일 갈등 타개를 통신에 따르면 이 안의 핵심은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경제협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 성 력 명목의 기금을 창설하고 일본 격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상호 기업이 참가하는 방안의 초안을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자금을 준 마련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 비하는 것이다. 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일본 기업이 강제징용 문제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정부 ‘해결이 끝난 일’ 이라는 일본 정 가 한일 갈등 상황 수습을 위한 부의 입장과 모순하지 않는 형태 합의안 검토에 착수했다며 경제 로 자금을 각출하는 방식이라는 기금 설립안(案)이 부상하고 있다 게 통신의 설명이다. 고 전했다. 이 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통신은 경제기금 설립안은 기금에 자금을 내지는 않는다. 통 ‘일본 측 관계자’ 가 초안을 마련 신은 안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 한 것이라며 한일 간 협의에서 복 권협정에서 배상 문제가 해결이 수의 안이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끝났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 고 설명했다. 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가‘지혜를 내자’ 고 말하고 있다. 배상금이 아니라 미 래의 한일 관계를 만들 자금을 내 는 쪽으로 협의하면 좋을 것” 이라 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이런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통신은 사실상의 배상을 얻고 자 하는 한국과 배상 책임을 인정 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입장 사이 차이가 커서 협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다만 그동안 한국 정부에 안을 통신은 이런 안의 배경으로 가 개하기도 했다. 제시하라고 요청했던 일본 정부 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 가와무라 간사장은 지난 24일 가 갈등 해결책 모색에 적극성을 원연맹 간사장의 최근 발언을 소 TV도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인다는 점에서 자세 변화로 해

위·변조 어려운 모바일 신분증 시대 다가온다 공무원증 등부터 단계적 시행… 주민증 디지털 발급은 추후 결정 주민등록등본, 스마트폰에 저장해 활용… 정부,‘디지털정부혁신 추진계획’발표 앞으로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신분증 대신 스마트폰에 담아 사 용하는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된 다.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도 스마트폰에 저장해 필 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되고, 국 민 각자에게 필요한 복지혜택 등 각종 행정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안내받아 신청하는 시스템도 구 축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디지털 정부혁 신 추진계획’ 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정보통 신기술(ICT) 중심의 디지털전환 흐름에 발맞추고, 기존의 전자정 부 서비스를 이용자인 국민 관점 에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느 낄만한 변화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이다. 위·변조나 도용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카드 대신 디지털 형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쓰 는 방식을 도입해 안전성과 편의

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무원증이 나 학생증 등 이용 대상이 명확한 종류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안 전성을 검증한 뒤 2022년부터 단 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주민 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의 디지털 발급은 의견수렴·법적 검토를 거쳐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전자증명서 발급도 늘린다. 전 자문서 형태로 스마트폰에 저장 해 관공서나 은행 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올해 말 주민 등록 등·초본을 시작으로 2021 년 말까지 인감증명서 등 300종을 전자증명서화 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9억건 가량 발급되는 종이 증명서를 2022년까지 절반 이하로 줄여 종 이증명 발급에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3조원 이상 절감할 수 있 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공공부문에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다운로드받아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마이데이터 포 털’ 을 구축하고, A기관에서 서류 를 발급받아 B기관에 제출하는 불편이 없도록 민원인이 요청하

면 정보 보유기관 동의 없이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 행정정보를 활 용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계획은 국민이 정보 부족 으로 공공서비스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PC와 스마트폰은 물론 AI 스피커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안 내받고 신청하는 통합 서비스 환 경을 2022년까지 구축한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내부·외부망에 따라 2대의 PC를 이용하던 것을 노트북 1대 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바꾸 고 모든 업무자료를 클라우드에 서 작성해 공유하게 함으로써 공 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와 공공데이터·서 비스 활용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 안도 추진된다. 정부 시스템이 민간 기업 클라 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넓히고, 민간 클라우 드에 저장하기 어려운 중요 정보

전국이 멧돼지 공포… 서식지 밀려난 개체들 곳곳에서 출몰 주택가부터 공원·기숙사까지… 전문가들“개체 수 감소 근본적 대책 필요”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 된 데 이어 도심 곳곳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 다. 28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동 래구 주택가에 멧돼지 5∼6마리 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2에 잇따 라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2시간 넘게 아파트 주차장 2 곳과 빈집 등지에서 발견한 멧돼 지에 실탄 여러 발을 발사해 모두 4마리를 사살했다. 멧돼지가 주차장 유리거울을 들이받고 초등학교 인근을 수차 례 배회한 뒤였다. 가장 큰 어미 멧돼지는 잡지 못해 등굣길 학생 안전을 위해 경

찰이 경계 활동을 벌이는 등 시민 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25일 새벽 부산 금정구 서동 주택가에도 100㎏ 넘는 대형 멧돼지가 나타나 유해조수 기동 포획단에 사살됐다. 17일에는 울산 울주군 국도에 나타난 멧돼지 10마리가 차에 치 여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앞으로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신분증 대신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하는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된다.

는 새로 구축하는 전자정부 클라 우드 플랫폼에 담아 활용한다. 또 내년까지 범정부 데이터 플

랫폼을 구축해 기관 간 데이터의 연계·수집·분석·활용을 지원 하고, 민간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같은 날 오전 7시 40분께 청주 도심인 모충동 주택가에도 멧돼 지 7마리가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멧 돼지 1마리에 실탄 9발을 쏴 사살 했지만, 사살과정에서 멧돼지 공 격을 받은 김모 경위가 다리에 상 처를 입기도 했다. 올해 부산에서 멧돼지가 포획 된 장소를 보면 아파트 주차장, 대 학교 기숙사, 도심 공원 등 그야말 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멧돼 지들이 도심에 출몰하고 있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

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포획된 멧 돼지는 총 5만8천214마리에 달한 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방역 차원에서 당국이 대대 적인 멧돼지 포획에 나서 포획 수 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2017년(5 만4천12마리), 2018년(5만4천12만 마리) 포획 숫자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발 표한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 에 따르면 멧돼지의 연도별 서식 밀도는 지난 5년간 증가세를 보였

석될 여지가 있어 눈에 띈다. 한국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일 본 정부 고위 관료는 통신에“문 제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지만, 이쪽(일본)도 지혜를 짜고 있다. 한일 양측이 출구를 찾고 있다” 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 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 양주국장이 합의안 작성을 위한 의견 조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 명하기도 했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지 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16일 서울 에서 국장급 협의를 한 바 있다. 공공데이터를 오픈API(누구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 록 공개된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개방한다. 공공서비스도 오픈API를 통 해 점진적으로 민간에 개방해 전 자증명서 발급·열람 등 서비스 는 민간 포털·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활용도가 낮은 공 공부문 앱은 대폭 감축한다. 아울러 공익적 가치가 큰 개인 정보 데이터는 철저한 익명화 조 치를 거쳐 개방을 확대해 관련 산 업 발전을 지원한다. 정부는 대통령 비서실에 디지 털정부혁신기획단을 설치하고 11 월까지 분야별 관계부처가 참여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계획을 추진해나갈 계획이 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모 든 정부부처가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국민을 위한 통합적 서비스 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정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이번 추진계획은 관련 기 업에 성장 기반을 제공하고, 민간 에는 보다 주도적으로 정부혁신 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이라며“특히 클라우드 등 소프트 웨어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다.

2014년에 100헥타르(ha)당 멧 돼지 4.3마리가 서식하던 것에 비 해 2018년에는 100ha당 5.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멧돼지는 가을과 겨울 도 심 출몰이 잦다. 잦은 도심 출몰로 시민 불안은 더해지고 있지만, 대책은 항상 제 자리걸음이다. 전문가들은 포획 위주 대책을 넘어 개체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 다.


국제

2019년 10월 2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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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수도” 트럼프, 구체적 시기는 안밝혀… 美농업·금융 포함“매우 큰 부분”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 예 정보다 앞서 협상을 체결할 수 있 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에서 시카고로 떠나기에 앞 서 기자들과 만나“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 다. 그는“우리는 이것을 1단계라 고 부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 우 큰 부분” 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서명 시기 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중은 10~11일 워싱턴 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 을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1 일“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국은 내달 칠레에서 열릴 아 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 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 의 내용과 관련, 1단계는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또한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우 리는 일정보다 조금 더, 어쩌면 일 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할 것” 이라고 말했다. 미 농산물은 미국 측의 주요 협

상 의제다. 또 그는 15일“우리는 2 단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 1단계 에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와 관련 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고 말했 다.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 에 대한 관세율 인상(기존 25%→ 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 농산물 구 매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측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가 400 억~500억달러(약 47조4천억~59조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 더해 미측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중 국의 시장개방,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등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 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 은 나오지 않았다.

美, 中의 2조8천억원대 제재 추진에 이의… WTO 중재 회부 中“美, 태양광 제품 WTO 패소에도 이행 안해”… 美“제재 수준에 이의”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 의 수조 원대 대미(對美) 제재 추 진에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해당 분쟁이 중재 판정에 회부됐 다고 밝혔다. WTO는 28일 분쟁해결기구 (DSB)를 열고 중국이 최근 요청 한 대미 제재를 논의했다. 중국은 지난 21일 자국의 태양 광 제품을 둘러싼 미국과의 분쟁

과 관련, WTO가 내린 판정을 미 국이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24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제 재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날 중국의 제 재 금액 수준에 이의를 제기해 결 국 중재 판정에 회부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07년부 터 2012년까지 장기간 조사를 벌 인 끝에 당시 중국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이 국영 기업을 통해 보조 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러자 중국은 버락 오바마 행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미국이 상계 관세를 부당하게 부과해 총 73억 달러(약 8조6천억원)에 이르 는 피해를 봤다며 WTO에 제소

했다. 이에 WTO의 상소 기구는 지 난 7월 미국이 WTO 규정을 완전 히 준수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손 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계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美, IS수괴 유해 수장 ‘테러 성지화 우려했나’위치는 비공개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 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 크르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수장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미 당국자 를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유해가 이슬람 관습에 따른 종교의식을 거친 후 수장됐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의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치러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시신

“빈라덴 사살 때와 같은 절차로 수장” 당시도 위치 공개 안해 美국방“시리아유전 주둔”재확인 “IS·러·시리아 접근 막을것” 이 보안시설로 옮겨졌고 유해 포 렌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뒤“유해 처리가 끝났으며, 적절히 처리됐다” 고만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은 전날 NBC방송 에 출연해 미국이 2011년 사살된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이슬람국가 수괴 사망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美, IS수괴 어떻게 찾았나… “지난여름 부인 등 체포해 정보입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슬람국가’ (IS) 수괴인 아부 바크 르 알바그다디는 은신처가 미군 공습을 받은 이후 미 특수부대에 쫓기다가 막다른 터널에서 폭탄 이 장착된 자살조끼를 터뜨려 생 을 마감했다. 미 최정예 특공대‘델타포스’ 가 투입된 이번 작전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확 보한 은신처 정보를 활용, 이라크 와 쿠르드족 등 주변국과의 협조 를 통해 은밀히 진행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알바 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 하면서 미군의 작전 경과에 관해 설명했다. 로이터와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전날 알바그다디가 은 신해 있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작전에는 헬기 8대를 비롯한 미군 특수부대 인력이 투입됐다. 은신처 입구에는 외부인의 접근 에 대비, 위장 폭탄 등이 달린 부 비트랩이 설치돼 있었다. 미군은 해당 지역에 약 2시간 머물며 작 전을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군 작전은 수개월 전부터 은밀히 진행됐으며 이라크,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러시아 등 다양한 진영 이 정보 제공과 지원에 관여한 것 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을 준 러 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 원에 감사하다면서 러시아는 영 공을 열어줬으며 쿠르드족은 유 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미국은 몇 주 전에 알바

똑같은 절차로 알바그다디의 시 신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 다. 빈라덴의 경우 미 해군 특수부 대‘네이비실’ 에 사살된 뒤 이슬 람교 의식에 따른 장례절차를 거 쳐 아라비아해에 수장됐다. 당시 미 당국은 시신을 사망 후 24시간 이내에 매장하는 이슬 람 관례를 존중해 신속히 수장했 다고 밝혔는데, 극히 예외적 경우 가 아니면 시신 수장은 이슬람 전 통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그다디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 다” 고 말했다. 또“한 달 전부터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 다” 고 했다. 이와 관련, 쿠르드 민병대‘인 민수비대’ (YPG)를 주축으로 꾸 려진 시리아민주군(SDF)은 5개 월간 미군과 협력해왔다고 밝혔 다. SDF는 미군과 함께 IS 격퇴 전을 수행해왔다. 이라크 국가정 보국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은 신처 위치를 확인해 이를 미국에 제공했으며 미군은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은신처 위치와 관련,“알바그다디의 대략 적 위치에 관한 놀라운 정보는 지 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 중 한 명과 연락책을 체포해 심문한 뒤 나왔다” 고 두 명의 미 관리가 말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은 이 초기 정보를 갖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서 이라크 및 쿠르드 정보당국 관 리들과 긴밀히 협력해 알바그다 디의 보다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 고 그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감시 하기 위한 스파이들을 배치했다. NYT는“공습을 위한 초기 계 획은 지난 여름에 시작됐다” 며델 타포스는 IS 수괴를 사살 또는 생 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 한 계획을 세우고 은밀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 알바그다 디의 은신처는 알카에다가 통제 하는 지역의 내부 깊숙한 곳에 있 었고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 시아가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 다. 미군은 마지막 순간에 최소 두 차례 임무 수행을 취소했다고 NYT가 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공개적 장례 식 절차를 생략해 빈라덴 지지자 의 분노가 표출할 기회를 막고, 아 무도 모르는 곳에 수장함으로써 테러리스트들의 성지가 될 무덤 이 생겨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부 시리아 유전 을 IS가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간 미군이 핵심 유전지대에 주둔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주둔 미군이 증가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그렇지 않다. 결국에는 이전보다 더 줄어 들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나 시리아의 유 전 접근도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단답식으로 말하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우리는 시리아 민 주군(SDF)이 감옥을 지키고 자 신의 군대를 무장하고 IS 격퇴 임 무에서 우리를 돕도록 그 자원(석 유)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확 실히 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의 임 무는 유전을 지키는 것” 이라고 강 조했다. SDF는 미국의 IS 격퇴 과정을 도운 쿠르드 군대로, 이번 알바그 다디 제거 작전에도 협력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알바그다디 의 죽음은 전세계의 테러리즘을 없애는 것도, 시리아 분쟁을 끝내 는 것도 아닐 것이라면서 이번 일 은 미국의 결의에 의문을 제기하 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미국은 전 세계 다른 어 느 나라보다도 미국민에게 해를 끼치길 원하는 사람들을 지구 끝 까지 추적할 힘과 의지를 갖고 있 다” 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국무부 고위 당국자 를 인용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 (反) IS 연합의 외교장관들이 다 음달 14일 워싱턴에서 만나 알바 그다디 사망 이후 테러집단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모임은 더 광범위한 연대 의 일부인 30~40명의 외교 장관과 기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프랑 스 주도로 이뤄지며, 북시리아에 연합군 주둔을 장려하려는 미국 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합참의장은 알바그다디 작전 과정에서 2명의 성인 남성을 생포해 보안 시설에 구금한 상태 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금된 곳이 나 기소 여부 등 민감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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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OCTOBER 29,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갈 때는 가더라도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24>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이웃 교회에 가던 날 내 몸에 비 내리듯 물방울 목댕기 메고 예를 차려 보았지만, 간지러워 손이 자주 가고 숨막혀 답답한데. 목줄 메고 길 걷는 멍멍이는 오죽할까, 가끔 재주도 연출 하여야 되니 울상으로 처다 보는 눈망울, 사람 팔자 상팔자다 부러움 가득하네요. 젊음이 다시 오는 것도 아니건만, 주름낀 얼굴에 동동 크림도 발라보고 듬성듬성한 백발에 염색도 하여 보지만, 나이 든다는 것이 이리 힘들 줄이야.

응(應)한다 응덩이고 궁(窮)하다 궁둥이고 꽃(花)같다 방둥인데 엉성한 엉덩이는 이도 저도 아닌 슬픔이외다. 해우소에 앉은 스님 정진의 무거움 벅차 중얼거리시듯 오십년 전에는 돌을 씹어도 소화 시켰었다구, 너는 늙어 보았느냐, 내 나이 되어 봐라, 외로운 변명을 늘어 놓아봤자 걸음은 쉼 없는 것, 가야할 길과 가기 싫은 길 그래도 가야할 길,

욕심 버리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 가난한 기쁨도 있으련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영육이 건강하다는 것.

하나님! 갈 때는 가더라도 이 모습으로 머물게 해 주심 안 될까요?

日暮道近(일모도근) 날은 저물고 갈길 가까웁다,

청춘을 노춘이 스리슬쩍 밀어 내며, 살아온 날 수가 있으니 지혜는 쬐끔 얻었다 해도, 생각은 자꾸 멀어지고 순발력 부족은 마음뿐 엉덩이는 자꾸만 뒤로 흐릅니다.

벗이여! 막주라도 한잔 마시며 남은 사랑 다 베풀고 갈 땐 가더라도 가자, 가야금 소리 있음직한 저승도 집이라 하니 갈만 하잖은가.

He climbed to mid-point in the slope and scanned up and down for any sign of the bag, then moved in the direction the train had come. He had gone about a hundred yards when he spied something unusual near the base of the gulch. He would have overlooked it as just a rock, a little on the flat side, had he not been looking for it. Heart racing with excitement, he ran down and found it to be the object of his quest, lodged against a clump of scrub pine, a little scuffed and battered but still intact, the buff reddish brown of the leather blending perfectly with the earth around it. With trembling hands Jooyung tried the clasp but it did not depress, rusted and stuck in the hasp. He looked around for a suitable stone, and after much banging and coaxing finally opened it. There it was, all the cash and jewels he had risked his life for. Carefully, he distributed the money, nuggets of gold, and jewelry in his clothes, thick with many pockets, Ultar’ s gift to him on his last visit against the cold. Back at the Ultar residence he transferred the valuables to a box and hid it under his bed. That night Ultar stopped at home with a motorcade of 15 trucks on his way to Istanbul to pick up a shipment of rifles, machine guns, mortars, and ammunition, ordered by Chungcheng Ming, Chief of Staff for Generalissimo Kai-shek Chiang and Sulan’s father, for delivery to the Chinese Nationalist Army in Chengdu. The drivers, caravan crew, and household servants ate in the big hall but Ultar and Sulan were in the private dining room next to their master bedroom, Jooyung on the opposite side of the table, spoon-fed by Amah. “I expected you to be up and about by now, the casts taken off, so I can take you with me as my interpreter,”Ultar said, disappointed.“I must have a talk with Dr. Salko. I thought he had more skill than that.” “It’ s not him but I,”Jooyung said, hurriedly. “He told me to take them off on his last visit but I’ ve kept them on to be on the safe side.” “You should obey the doctor. The muscles need to be exercised, before they cramp up and wither. Let’ s remove them now. Amah, bring scissors and cut them open.” “I don’ t want our dinner interrupted,”Sulan interposed.“Let Amah take care of it.” No sooner had her mistress spoken than Amah told Jooyung to follow her and took him to the next room where she undid the exterior bandages and freed his arms from the pre-cut casts, which she promptly smashed to pieces with a hammer. When Jooyung returned, Ultar examined his arms, making him stretch, turn, and swing them. He also had Jooyung fist his hands. “They look fine,”Ultar declared.“As good as new. You can leave with us tomorrow morning.” Suddenly Sulan jumped up and ran out of the room for the outhouse, retching. “What’s the matter with her?”Ultar was puzzled.

그는 언덕의 중간까지 올라 가 아래 위로 살 피며 기차가 오 던 방향으로 이 동했다. 한 90 미 터 쯤 가서 협곡 바닥 가까이 좀 다른 게 보였다. 그것을 찾으려 안했다면 좀 납 작한 편에 속하 는 돌이라고 생각 박태영(Ty Pak) 하고 그냥 지나쳤 <영문학자, 전 교수, 을 것이다. 흥분 뉴저지 노우드 거주> 하여 가슴이 뛰었 다. 그 자리에 갔더니 자기가 찾고 있는 가방이 좀 긁히고 부딪히기는 했으나 원래 담황 갈색 가죽이 주위의 흙색과 완전히 어울려 덤불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떨리는 손으로 주영이 걸쇠를 열 어 보려 했으나 녹이 슬어 잘 눌리지를 않았다. 적 당한 돌을 찾아 여러 번 두들기고 구슬려 마침내 열었다. 자기 생명을 걸었던 모든 현금과 귀금속 이 다 그대로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돈, 금덩이, 보석들을 울타르가 마지막 집에 왔을 때 추위에 대비하여 입으라고 선물한 옷에 많이 있는 주머니 에 골고루 나눠 넣었다. 울타르 집에 돌아와서 귀 중품들을 상자에 넣어 자기 침대 밑에 감췄다. 그날 밤 울타르가 장개석 총통의 참모총장이며 쑤란의 아버지인 밍충쳉이 쳉두에 있는 중국 국민 당 육군에 배달하라고 주문한 소총, 기관총, 박격 포, 탄약 등을 이스탄불에서 접수하기 위하여 15 대의 트럭 대열을 인솔하고 집에 들렀다. 운전사, 대상 직원, 그리고 집 하인들은 큰 홀 에서 식사를 하고 울타르와 쑤란은 자기들 안방 옆에 있는 전용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주영은 같은 식탁에서 그들 반대 편에 앉아 아마가 숟가 락으로 떠 먹였다. “이제 네가 다 나아서 기브스를 떼고 몸을 놀릴 수 있으면 내 통역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하 고 울타르가 실망을 표시했다.“쌀코 의사하고 얘 기 좀 해야겠어. 그 사람 의술이 좋은 줄 알았는 데.” “그 분 탓이 아니라 제 탓입니다”하고 주영이 급하게 말했다.“그분이 저번에 와서 기브스를 떼 라고 했는데 제가 혹시 안전하지 않을까봐 안 떼 였습니다.” “의사 말대로 해야 해. 근육이 운동을 안하면 쥐내리고 말라. 아마, 가위 가져와서 짤라.” “우리 저녁 식사 중단하는 거 싫어”쑤란이 끼 어들었다.“아마가 하게 둬.” 마나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아마는 주영에게 옆의 방으로 따라오게 하여 바깥에 감은 붕대를 풀고 미리 짜른 깁스에서 팔을 뺀 후 망치로 석고 를 박살냈다. 주영이 다시 돌아오자 울타르는 팔 을 펴고 돌리고 휘두르게 하며 검사했다. 또 주먹 도 쥐게 했다. “좋다”울타르가 선언했다.“새 팔과 같애. 내 일 아침 우리하고 같이 갈 수 있겠구나.” 그 때 갑자기 쑤란이 일어나서 구역질을 하며 바깥 뒷간으로 뛰어갔다. “쑤란이 왜 저러지?”하고 울타르가 어리둥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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