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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1, 2018

<제4116호> www.newyorkilbo.com

팰리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는 30일‘더 살기 좋은 타운 만들기’운동의 일환으로 새벽 거리청소를 겸해 중간선거 본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실시했다.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유권자협의회 회원이‘투표가 밥 먹여 줍니다’ 는 투표 독려 전단지를 주자 한 행인이 웃으 며 전단지를 받으며‘수고하십니다’ 고 인사히고 있다

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30일 캠페인 현장에 공화당 하워드 도노반 시장 후보(가운데)와 김재연 시의원 후보(왼쪽) 가 방문해 협의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오른쪽은 권혁만 유권자협회 회장.

“팰팍은 우리 한인들의 새삶의 터전 힘모아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11월6일 모두 투표 나서 우리가 원하는 시정부 만들자”

맑음

11월 6일(화) 실시될 2018 중간 선거 본선거를 1주일 앞두고 팰팍 한인들은“팰팍을 더 살기좋은 타 운으로 만들자”는 운동이 가속화 되고 있다. 팰팍 주민들의 자생적 인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잡은 팰리 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회 장 권혁만)는 이‘더 살기 좋은 타 운 만들기’운동의 일환으로 새벽

거리청소를 겸해 중간선거 본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데, 지난 10월23일에 이어 30일 오 전 7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2차 운 동을 실시했다. 11월 6일 중간선거 팰팍 시장 선거에는 한인 크리스토 퍼 정(약칭 크리스 정) 씨가 지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여 민 주당 공천으로 출마하고 있고, 시

맑음

11월 1일(목) 최고 68도 최저 59도

11월 2일(금) 최고 68도 최저 60도

10월 3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팰팍유권자협의회, 거리 청소 겸한 출근길 투표 독려 캠페인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의 우리 한인들의 새 삶의 터전 입니다. 팰 팍 전체 인구 2만206명 중 우리 한 인이 1만여 명으로 과반수를 넘습 니다. 한인 유권자도 최저 3,044명 으로 35.2%(시민참여센터 집계)나 됩니다. 우리 한인들이 지혜와 힘 을 모아 팰팍을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타운으로 만들어 갑시다.”

10월 31일(수) 최고 64도 최저 56도

의원 선거에는 민주당 이종철 후보 와 폴 김 후보, 공화당 김재연 후보 등 3명이 츨마하고 있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팰팍 을‘더 살기 좋은 타운’ 으로 만들려 면 팰팍 시행정부가 전체 주민의 과반수가 넘는 우리 한인들의 의견 을 시정(市政)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이 한인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한인시장 과 시의원들을 배출하는 것이다” 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 2016

1,140.50

1,160.45

1,120.55

1,151.60

1,129.40

1,154.18

1,128.09

년,‘투표가 밥 먹여 줍니다’ 는 구 도를 보이며‘투표가 밥먹여 줍니 라고 핀잔을 주는 것에 자극 호 아래 유권자등록→투표하기 운 까!?’ 동을 시작하여 현재 570여명의 유 받아‘그렇습니다. 투표가 밥 먹여 권자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다. 협 줍니다. 이민 소수민족인 우리 한 의회는 지난 6월 실시된 팰팍 시장 인들이 살길은 투표를 통해 정치적 민주당 예비선거 때 한인 가정 가 힘을 길러야만 합니다’ 라고 외치며 가호호 방문 등 투표참여 운동을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주민들의 투 벌여 그리스토퍼 정 후보가 8표 차 표 참여가 실질적인 삶의 질과 직 이로 신승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 접적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을 행사했다. ‘투표가 밥먹여 줍니다’ 라는 구호 권혁만 회장은“이 운동을 시작 를 정했습니다” 고 밝혔다. 할 때 일부 한인들이 소극적인 태 <2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팰팍 크리스토퍼 정 후보 꼭 당선시키자!” 정(鄭)씨미주연합종친회서 후원의 밤 열어

정(鄭)씨미주연합종친회는 30일 오후 플러싱에 있는 삼원각 식당 연회장에서 크리스 정 팰팍시장 후보 후원의 밤을 열었다.

미주에서 최대의 한인밀집 지역 인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120년 역사상 최초의 한인 시장을 배출하자는 열기가 뜨겁다. 11월6일 실시되 는 2018 중간선거 본선거 팰팍시장 선거에는 한인 크 리스토퍼 정(약칭 크리스 정) 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으로 출마하고 있다. 크리스 정 후보의 선거 캠페인 을 후원금이 속속 답지라고 있는 가운데 정(鄭)씨미주연합종친회 (회장 정금연)는 30일 오후 플러싱 에 있는 삼원각 식당 연회장에서 크리스 정 팰팍시장 후보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정씨종친회원들과 한인들이 모여 크리스 정 후보의 선전을 기원하며 후원금 2,500여 달러를 모았고, 수

천 달러의 후원금을 약정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와 뉴욕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 했던 경험이 있는 정승진 씨는“팰 팍 선거가 타 후보에 의해‘한인 대 (對) 타인종’의 대결로 끌려가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것은 위험하 다. 우리 한인들이 적극 투표에 참 여함으로써 이언 분위기를 돌려 놓 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최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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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OCTOBER 31, 2018

이노비가 12일할렘 노스사이드 센터에서 특수교육아동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시 작했다. <사진제공=이노비>

KCS 공공보건부, 건강보험 워크샵

버겐카운티 클럭 사무실이 버겐카운티 거주 우편 투표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 사무 실을 운영한다.

“토·일요일 우편투표 활용하세요” 버겐카운티 클럭사무실, 3일·4일 선거사무실 열어 버겐카운티 클럭 사무실(클럭 존 호건)이 버겐카운티 거주 우편 투표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 사무실을 운영한다. 클럭 사무실은 본선거 우편 투표 직접 신청마감일 인 11월 5일을 앞두고 3일(토)과 4 일(일)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까지 선거부 사무실을 연다. 존 호건 클럭은“이번 선거에 버 겐카운티에서 20여명의 한인 후보 가 출마한 가운데 한인들이 높은 투표 참여율이 예상된다” 며“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할 수 있도록 주말 사무실을 여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권자는 클럭 사무실 선 거부에서 우편 투표를 신청한 뒤 현장에서 우편 투표 용지를 받아 투표를 한 후 3층에 위치한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우편 투표 봉투 를 전달하면 된다. 존 호건 클럭은“올해 갑작스런 카운티 셰리프사임으로 두 번의 우 편 투표용지가 발송됐다. 첫번째 투표용지를 분실한 유권자들은 카 운티 클럭 선거부에서 투표용지를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고 말했 다. △투표 관련 한국어 문의: 201336-7030.

3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초청 특별 강연회 한인마라톤클럽(회장 제임스 이)이 주최하는‘국민 마라토너 이 봉주 초청 특별 강연회’ 가 오는 11 월 3일(토) 오후 3시 뉴욕한인봉사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날 강연회는 ‘인생은 마라톤이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이봉주 마라토너는 어떻

게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마라토너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2018년 시카고 마라톤 70세 이상 여 성 부분에서 3시간27분50초로 세계 신기록을 낸 김헤경(Jeannie Rice) 씨도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다. △문의: KCS (917)494-5167

광주시 관광 관계자들, 뉴욕·뉴저지 한인회 방문 관광 프로그램 홍보차 뉴욕을 방문한 한국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와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실무진이 29일 뉴욕한인회(사진 위)와 뉴자지한인회(사진 아래)를 방문해 한인회 임원진과 면담하고, 광주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관광컨 벤션뷰로는 컨벤션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러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윗쪽사진) 왼쪽부터 김지희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관광마케팅 팀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용승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장,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노원기 광주관광컨벤션뷰 로 사무처장, 김지혜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주무관, 사라 김 뉴욕한인회 이사. <사진제공 =뉴욕한인회> (아래 사진) 왼쪽부터, 김동찬 시민연대센터 대표, 김선권 뉴저지한인회 대외부회장, 박진 영 뉴저지한인회 대내부회장, 김용승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과장, 박은림 뉴저지한인회 회장, 노원기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사무처장, 김지혜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주무관, 김지 희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관광마케팅 팀장 <사진제공=뉴저지한인회>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대표 김광석) 공공보건부는 30일 오후 7 시~8시 KCS 한인커뮤니티센터에 서 건강보험 워크샵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권센터에서 정 송아씨 가 공공복지 혜택에 대해 설명했 고, KCS 공공보건부 김은혜 부디 렉터는 건강 보험 안내와 상담을 했다. KCS 공공보건부는 11월6일 (화) 오후 7시-8시 뉴저지장로교회 (500 Broad Ave., Palisades Park, NJ)에서 같은 워크샵을 갖는다. <사진제공=KCS 공공보건부>

“팰팍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자 투표로 우리가 원하는 시정부 만들자” <1면에 이어서> 청은 묵살됐다. 30일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 권혁만 회장은“이날 거리 청소 3~4명씩 조를 이루어 팰팍 브로드 를 하는 회원들을 본 시민들이‘수 애브뉴 선상에서 쓰레기, 담배꽁초 고한다’ 고 인사하고,‘투표합시’ 다 치우기 등 거리청소를 하며 버스를 전단지를 웃으며 받는 등 주민들의 기다리는 사람들 등 400여명의 주 반응이 한결 부드러워졌다”면서 민들에게‘투표가 밥 막여 줍니다. “ ‘팰팍을 더 살기좋은 타운으로 만 꼭 투표합시다’는 전단지를 나누 들자’ 는 운동이 점차 자리를 잡아 어 주었다. 가는 것 같다” 며 기뻐했다. 이날 2차 캠페인에는 공화당 하 팰팍유권자협의회는 선거 관련 워드 도노반 시장 후보와 김재연 일정이나 정보는 물론 선거 일정과 시의원 후보가 방문해 캠페인 참여 투표 방법, 뉴저지의 주요 선거와 자들을 독려했다. 후보, 팰팍 선거구 후보자들의 약 유권자협의회 회원인 크리스토 력과 공약들을 정리해 카톡을 통해 퍼 정 후보의 부인도 참석하여 켐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더욱 조직 페인을 함께 벌이며 담배꽁초를 제 화된 활동을 펴 나가고 있다. 일 많이 주워 박수를 받았다. 1차 협의회는 3차 투표 독려 캠페인 캠페인에는 크리스토퍼 정 시장 후 을 11월 2일(금) 오전 7시30분부터, 보와 폴 김 시의원 후보도 참석하 팰팍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버스 여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류장 그런 가운데, 타운 홀 앞에 걸어 들을 중 둔‘투표가 밥먹여 줍니다’배너가 심 으 로 시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 실 시 한 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강제 철 다. < 송 거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캠페인 이 1시간쯤 지나 한인 경찰이 나와 의용 기 경찰서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배너 자> 의 끈을 칼로 잘라 철거했는데, 협 의회는“10분 후 캠페인 마침과 동 시에 철거하겠다”고 말했으나 이

운문사, 가을 4차 방생과 미국인 수계식 엄수 플러싱에 있는 운문사 각황선원(주지 무아 스님)은 27일 운문사 신도와 태권도 수련 학생 80여명과 함께 가을 4차 방생과 미국인 수계식, 태권도 개원식 행사를 가졌다. △운문사 주소: 161-02 46 Ave. Flushing, NY 11358 △전화: 718-791-2996

은혜와사랑교회, 31일 김현진 찬양 전도사 초청 찬양예배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있는 은혜 와 사랑교회는 한국에서 활발히 활 동하고 있는 김현진 찬양 전도사를 초청하여 10월 31일(수) 오후 8시 찬양예배를 갖는다. 교회측은“이 특별한 수요찬양 예배는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찬양 예배로 모두 오셔서 함께 하나님을 높이높이 찬양하면 기쁘고 감사하 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많은 한인 들의 참석을 기다라고 있다. △은혜와 사랑교회 주소: 55

은혜와사랑교회 찬양예배 안내서

Magnolia Ave. Tenafly, NJ 07670 △연락처: 201-567-3535, www.gracelovechurch.org


종합

2018년 10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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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리에는‘중간선거’ 만 있나… 정책마다“선거용 쇼”비난 출생시민권 폐지‘위헌논란’쟁점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땅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출생시민권’ (birthright citizenship)을 행정명 령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위 헌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11ㆍ6 중 간선거를 앞두고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연일 공 격하며 초강경 이민정책을 펴는 가 운데 공개된 이런 정책은 보수 지 지층 결집을 위한 선거 전략이 아 니냐는 비판도 대두하고 있다. ▶ 관련 기사 A5(미국)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악 시오스가 30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나 불법 이민 자가 미국에서 낳은 자녀에게 시민 권을 주는 제도를 없애는 행정명령 에 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법학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위헌으로, 출생시민 권 제도를 바꾸려면 개헌이 필요하 다고 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 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은 전 했다. 미국 국민의 공민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제14조는 제1절에서 미국 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 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피터 스피로 미국 템플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NYT에 수정헌법 제14조 시민권 조항의 의미는 분명 하다면서“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 는 미국 시민이라는 것” 이라고 말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의 남편인 조지 T. 콘웨이 변호사도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에“출생시민권을 폐 지하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위헌” 이라면서 분명히 법적인 이의가 제 기될 것이고,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의를 제기한 사람들이 이길 것이라 고 내다봤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트럼프 대 통령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 내에서 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켄터키 WVLK 라디오와 인터뷰 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행정 명령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없다” 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을 상대로 여 당에서 나온 보기 드문‘도전’ 이라

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연방항소법원 판사 제임스 호 역시 지난 2006년 출생시민권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 으로 넘어온 청교도들의 후손들과 마찬가지로 불법이민자들의 자녀 에게도 보장된다” 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심지어 미국 법무부의 공식 입장도‘행정명령으로 폐지 가능하 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 치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법무부 법률자문국(OLC)은 해 당 시민권 조항은 오직 헌법 개정 으로만 바꿀 수 있다며, 법안이나 행정명령으로 이를 고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이라고 지적하고 있 다. 다만 1995년에 올라온 법무부의 이런 의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으로 재고될지에 대한 질문에 법무 부 대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 권 폐지 추진을 옹호하는 입장도 없지 않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한 포럼에서“우리는 수정헌 법 제14조에 뭐라고 돼 있는지 다 안다” 면서“그러나 대법원은 제14 조의 표현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있 는 사람들에게 명확히 적용되는지 아닌지에 대해 판결을 내린 적이 없다” 고 말했다. 일부 보수층은 그동안 수정헌법 제14조가 합법적인 시민권자와 영 주권자에게만 적용돼야 한다고 주 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신인 마이클 앤턴 국가안보회의(NSC) 전 대변인은 현행 제도 적용이 수 정헌법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것 이라고 올해 초 WP 인터뷰에서 주 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중간선거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출생시민 권을 없애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은 결국 불법이민 문제를 쟁점화해 선 거에서 이기겠다는 정치적 의도에 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 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존의 법적 합의와 상충한 다면서 무엇보다 이는 합리적인 근 거에 따른 법적 주장이라기보다는 ‘정치쇼’ (political stunt)처럼 보이 며, 발표 시점 역시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캐러밴 공포 조성 전략이 테러 촉발한 셈”

2018.10.30 미국 향해 북진하는 2차 캐러밴30일 미국 향해 북진하는 2차 캐러밴

미국 시민자유연합의 이민자 권 리 프로젝트 책임자인 오마 자드왓 은 NYT에“대통령은 행정명령으 로 헌법을 없앨 수 없다” 면서“이는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분열을 심 고 반(反)이민적 증오의 불길을 부 채질하기 위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헌적 시도” 라고 비난했다. 이민 변호사인 데이비드 레오폴 드는 AP통신에 이들 조치는 이민 자 구금이나 출생시민권에 관한 문 제가 아니라면서“이는 다음 주 선 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 이라고 주 장했다.

뉴욕타임스 지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중간선거 전략으로 유권 자들에게 북상하고 있는 난민 캐러 밴에 대한 공포를 조성함으로써 톡 톡히 효과를 보고 있으나 그 여파 가 피츠버그 유대교 회담 총기사건 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우편 폭 탄 배달로 나타난 셈이라고 뉴욕타 임스(NYT)가 지적했다. 중간선거 승리에 급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이 캐러밴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설을

퍼뜨림으로써 미국 사회에 증오와 낸 한 인사는 NYT에“캐러밴이 우 망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그 결과 파 측에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 정작 국경 밖이 아닌 미국 내부에 고 있는 것은 공화당원들이 국경에 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서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것을 문 다. 자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 이들은 사회관계망(SNS) 등을 라면서“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더 통해 캐러밴이 미국을 파괴하려는 할 나위 없는 명백한 소재” 라고 지 음모라고 주장함으로써 남부 지역 적했다. 유권자들에 불안감을 증폭시켜 선 보수주의 논평가들과 정치인들 거에서 동조를 얻어내고 있다. 또 은 또 효과 극대화를 위해 좀처럼 음모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5천200 사용하지 않은 극단적인 용어들을 명의 병력을 남부 국경지대로 파견 캐러밴에 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유대계인 ‘침략’ 이나‘국가 비상사태’ ‘불법 헝가리 출신의 사업가 조지 소로스 외계인 폭도’ ‘미국 대한 공격’ ‘우 가 캐러밴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리 문명의 미래에 대한 위기’등 마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들이 우파 치 9/11 테러에 사용했음 직한 암울 측 인사들로부터 캐러밴을 언급할 한 용어들을 무차별 동원하고 있다 때마다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고 NYT는 전했다. NYT는 29일 분석기사를 통해 NYT는 캐러밴의 근원이나 규 결국 11명이 사망한 피츠버그 유대 모 등에 대한 이처럼 근거 없는 억 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과 트럼프 측들이‘분명한 패턴’속에 행해지 대통령의 정적들에 우편으로 보내 고 있다면서 먼저 우익 논평가들이 진 파이프 폭탄은 이들 치명적 테 나 음모설 신봉자 및 상당수 추종 러를 부추긴 증오와 망상이, 캐러 자를 거느린 행동 그룹들에 의해 밴을 둘러싼 거짓 정보들과 명백히 제기된 후 폭스 뉴스나 브레이트바 겹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 뉴스 등 보수우익 매체를 통해 유대교 회당 총기사건 범인인 보다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고 로버트 바우어스는 온라인상에서 지적했다. 캐러밴에 대한 음모설과 반유대 비 그리고 궁극적으로 여기에 트럼 판을 주장했다. 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언급이 증폭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 기나 감별기로서 역할을 더한다는 당 지도부가 중간선거 막바지에 들 것이다. 어서 캐러밴을 둘러싼 이러한 공포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조성 전략을 전혀 포기하지 않고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의 선거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교 승리 전략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의 회당 총기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보좌관들 역시 불법 이민이 공화당 수 시간 후에도 이번 중간선거를 지지자들에 최우선적인 사안이 되 ‘캐러밴 선거’ 로 지칭했다고 비판 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같은 했다. 견해를 갖고 있다고 NYT는 덧붙 트럼프 선거캠프의 보좌관을 지 였다.

美언론인 대상‘한반도 안보·경제 교육’프로그램 개설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지한파’언론인 양성을 돕는 프로 그램이 마련됐다.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 교류재단(KF)은 미국 싱크탱크 애 틀랜틱 카운슬과 공동으로 미 언론 기자를 대상으로 한반도 안보·경 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30 일 밝혔다. 명칭은‘애틀랜틱 카운슬-KF

저널리스트 펠로십’ 이다. 미국 언 론인이 한미 관계 및 한반도와 관 련한 주요 안보·경제 이슈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다. 올해 첫 참가자는‘평화롭고 비 핵화된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길’ 을 주제로 현지 언론인 8∼10명을 공모해 내달 말까지 선발한다.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미 현지

라운드테이블 시리즈(11월∼내년 3 월)를 진행한 뒤 내년 초 방한 프로 그램(1회)을 시행한다. KF 워싱턴사무소의 이시연 소 장은“한반도 관련 문제에 대한 이 해 수준을 높이는 일종의‘단기 속 성’전문가 양성 방안” 이라고 설명 했다. 출범 행사는 11월 1일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다. 30여년 경력의 기자 출신인 프레드 켐프 애틀랜틱

카운슬 소장과 워싱턴포스트 칼럼 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시우스 가 기조연설자로 나온다. 이시형 KF 이사장은“이번 펠 로십은 미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한반도 안보·경제 관련 정 례 교육 프로그램” 이라며“한반도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언론인 교류 강화, 미 언론과 한국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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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

WEDNESDAY, OCTOBER 31, 2018

알재단 2018 현대미술 공모전 수상작가 전시

시와 인생

11월 2일~25일, 로어 맨해튼‘SFA Projects’갤러리에서

비 누 정진규

비누가 나를 씻어준다고 믿었는데 그렇게 믿고서 살아왔는데 나도 비누를 씻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몸 다 닳아져야 가서 닿을 수 있는 곳, 그 아름다운 소모消耗를 위해 내가 복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누도 그걸 하고 있다는 걸 그리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내 당도코자 하는 비누의 고향! 그곳의 어디인지는 알 바 아니며 다만 아무도 혼자서는 씻을 수 없다는 돌아갈 수 없다는 나도 누구를 씻어주고 있다는 돌아가게 하고 있다는 이 발견이 이 복무가 이렇게 기쁠 따름이다 눈물이 날 따름이다 <작가 소개> (1939년~ 2017년) 경기도 안성 출생. 고려대학교 문리과 대학 국문학과 졸업.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생전 시전문 월간지 ‘현대시학(現代詩學)’주간. 월탄문학상, 공초문학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훈, 불교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만해대상, 김삿갓문 학상, 박두진 문학상 등을 수상. <해설 및 감상> 나 혼자만 씻어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도 나를 씻어주 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외롭지 않다. 소멸을 향해 더불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멸이 불멸처럼 따스하다. 혼자서는 씻을 수 없다는 진리가 삶을 복무 되게 한다. 나 혼자만 희생하고 사랑 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그만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환하다. 서로서로 씻어주며 돌아가고 있다고 생 각하면 삶이 비누 향처럼 코끝 찡하다. / 김은자 ▲ 해설자 김은자 시인. 월간 <시문학> 등단. 미주중앙일보 신춘문 예 및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 로는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비 대칭으로 말하기>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등이 있음.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윤동주 문학 상(해외동포 부문), 제1회 풀꽃 시인상 등을 수상. 현재 <붉은작업실 문학교실> 운영.

비영리 한인 미술인 지원단체인 ‘알재단’ (대표 이숙녀)이 매년 미 국에 거주하는 한인 미술인들을 대 상으로 열어온 현재미술 공모전에 서 수상한 작가들의 전시‘I Will Be Your Mirror’ 를 11월 2일(금)부 터 25일까지 로어 이스트 맨해튼에 위치한 SFA Projects 갤러리(131 Chrystie St. New York, NY 10002)에서 연다. 오프닝 리셉션은 2일(금) 오후 6시. 알재단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 한 현대미술 공모전을 통해 올해까 지 총 63명의 한인 작가들을 선정했 다. 올해 열리는 수상작가 전시에 는 지난 5월 공모에 응시한 100백여 명의 아티스트들 가운데 선정된 3 명의 금, 은, 동상 수상자들의 최근 작을 포함한 대표 작품 14점이 전시

알재단 2018 현대미술 공모전 수상 발레리 정 에스타브룩(Valery Jung Estabrook), 이현정, 유명균 작가의 작품들.

된다. 지난 5월 공모전 심사를 맡았던 미셸 윤(Michelle Yun) 아시아 소 사이어티 수석 큐레이터가 전시 큐 레이팅에 나선 이번 전시는 평소 작가들이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이 슈에 대한 고민과 통찰을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금상을 수상한 발레리 정 에스 타브룩 작가는 한국과 미국 혼혈인 으로 태어나 미국 남부지역에서 성 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마이너리티 로서의 경험과 정체성에 대한 고찰 을 반영한 멀티미디어 작품들을 선

한국 타악으로 우리 삶 속에 축제의 시간 선사 뉴욕한국문화원‘오픈 스테이지- Light & BEAT’기획공연… 9일 플러싱타운홀에서 뉴욕한국문화원은 사물놀이 창 시 40주년 특별기획‘오픈 스테이 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월 9일 (금) 오후 8시부터 플러싱타운홀에 서 차세대 실력파 한국 전통 타악 연주자들이 펼치는 콘서트,‘Light & BEAT’ 를 선보인다. “두드림(Beat)을 통해 삶의 빛 (Light)을 찾는 음악적 여정” 을주 제로 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타악기를 활용하고 사물놀이 및 한 국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하는 신 명 넘치는 타악 콘서트이다. 전통 연희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 양한 창작음악과 현대적으로 재해 석된 타악 음악이 어우러져 리드미 컬한 가락과 심장을 두드리는 비트 로 젊은 한국 명인들이 펼치는 새 로운 한국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월드뮤직 및 타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 대 타악 명인, 김소라와 현승훈 듀 오를 주축으로 하는 이번 공연에는 전통음악가 박수아와 김지혜도 함 께 출연하여 국악의 멋을 더할 예 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연주자이 자 즉흥음악가인 김소라는 전라북 도 무형문화재 제 7-2호 정읍농악 이수자로, 올해 세계 월드뮤직계

차세대 타악 명인, 김소라와 현승훈 듀오

대표 축제인 월드 뮤직 엑스포 (World Music Expo/WOMEX)

와 캐나다 월드뮤직마켓인 문디알 몬트리올(Mundial Montreal

보인다. 은상을 수상한 이현정 작가는 모든 소통의 수단이 문자화 되면서 의사소통의 오류가 인정되지 않는 현재의 사회 문화적 문제를 꼬집는 작품관이 반영된 설치 작품들을 내 놓았다. 또한 동상을 수상한 유명균 작 가는 토양을 비롯한 여러 유기적 재료들을 사용해 제작한 원시적 모 형의 조각 설치작들을 통해 오랜 시간속에서 형성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작가적 관념을 표현했 다. 알재단은 매년 T&W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현대미 술 공모전을 열어 재능있는 한인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올해 선정 된 3명의 수상작가들은 2일 오프닝 행사에 뒤이어 다음날 3일, 알재단 이 주최하는 연중 갈라 행사에서 수상식을 통해 상장과 상금을 받는 다. △문의: 알재단 (516)983-3935 info@ahlfoundation.org

North America World Music Summit)의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동시 선정될 정도로 전 세계 월드 뮤직계가 주목하는 한국 아티스트 이다. 타악 연주자 현승훈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이끄는 사단법인 한 울림에서 십 여 년 간 수석 연주자 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차세대 타 악 명인이다. 사물놀이를 기반으로 전통연희, 기악 등을 다채롭게 익혀 온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타악 세계를 꾸 준히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번 공 연에서도 타악기로 만들어내는 색 다른 하모니와 실험적으로 재구성 된 신개념의 장단을 만나볼 수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라, 현승훈 듀오는“이번 콘 서트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환 경에서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사람 들이 모두 동일하게“하루” 라는 시 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동안 그 안 에서 잠시나마라도 기쁘고 신나는 축제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국 타악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 다.” 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일반 16 달 러, 학생 10 달러이며 플러싱타운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관련 문의나 자세한 내용은 뉴 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하 거나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 한 효 (212-759-9550 내선 210)로 연락하 면 된다.


경제/내셔널

2018년 10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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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서 태어났다고 시민권 부여 안돼” 원정출산 막히나… 출생시민권“행정명령으로 폐지” …헌법상 권리 놓고 법적 논란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사람이 미국 땅에서 낳은 아기에게도 자동 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행 정명령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에 있는 사람에게 권 리를 부여하고 법을 적용한다는 법 률 원칙상‘속지주의’ 에 따른 권리 를 철폐하겠다는 뜻으로 자국 내에 서 태어난 이에게 시민권을 보장하 는 미 수정헌법 제14조와 배치돼 논 란이 예상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0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민권이 없는 사람이나 불법 이민자 가 미국에서 낳은 자녀들에게 시민 권을 주는 헌법상 권리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어떤 사람이 입국해서 아 기를 낳으면, 그 아이는 본질적으 로 미국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시 민이 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 다. 이는 말도 안 된다. 이제 끝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헌법이 보장하 는 권리인‘출생시민권’ (birthright citizenship)을 행정부 수반인 대통 령이 행정명령으로 철폐할 수 있는 지를 둘러싸고 위헌 논란이 일 것 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존‘반(反) 이민정책’ 의 연장선 에 있으며 목전에 다가온 미 중간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포석으로도 받 아들여진다. 특히 이는‘앵커 베이 비’ (anchor baby·닻을 내려 정박 하듯 원정출산으로 낳아 시민권을 얻은 아기)와‘연쇄 이민’(chain migration·미 시민권자나 영주권 자가 부모·형제 등 가족을 초청하 는 제도를 활용해 연쇄적으로 하는 이민)을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대 통령이 펼쳐온 강경 이민정책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헌 등 법적 쟁점과 관련해“헌법 개정이 필요 하다는 말은 항상 들어왔다” 고운

적했다. 반면 일부 보수 성향 인사 들은 수정헌법 14조의 입법 취지가 합법적 영주권자들에게만 시민권 부여를 허용하는 것이었다며 불법 이민자나 일시 비자 소유자들에게 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 사안과 관련해 미 연방대법원은 합법 영주권을 가 진 이민자가 낳은 자녀는 시민권을 갖는다고 이미 판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수정헌법 14조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선 안 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을 뗀 뒤“그것 알아요? (헌법 개정 을) 할 필요가 없다” 면서 행정명령 에 의해서도 출생시민권 폐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자문단이 검토한 결과 이 사안을 의회의 법안 처리 를 통해 명확히 처리할 수도 있지 만, 행정명령으로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

악관 법률가들이 자신의 제안을 검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가 얼마 나 빨리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 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행정명령 추진과 관련, 미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의 자문 대 표를 지낸 린든 멜메드는 악시오스 에 소수의 이민 및 헌법학자들만이 대통령이 출생시민권을 행정명령 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지

“미국 땅서 태어났다고 시민권 부여 말도 안돼”… 원정출산도‘불똥’ 실행시‘위헌’논란 불가피… 라이언 하원의장“행정명령으로 폐지못해” 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앞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 러밴·Caravan)의 미국 유입을 막 겠다며 군인 투입,‘텐트 도시’건 설 등 강경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반이민 정책의‘2탄’ 격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이슬 람권 국적자의 난민 입국을 금지하 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출생시민권은 부모의 국적과 상 관없이 미 영토에서 태어난 아기에 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다. 미국의 국가 구성과 운영 원리를 담은 수 정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미 국민의 공민권을 규정한 수 정헌법 제14조는 제1절에서 미국에 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 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

제도를 활용해 연쇄적으로 하는 이 민)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 기했다. 앞서 미 이민연구센터는 매년 3 만6천 명의 원정출산 여성이 미국 에서 아이를 낳고 있다는 연구 결 과를 2015년에 내놓은 바 있다. 미 보수층은 원정출산을 비판해왔다. 폐지 추진이 구체화할 경우 법 적 쟁점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폐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찬반 논란과 함께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 에 대해 대통령의 행정상 권한인 행정명령을 통해 제약을 가하는 것 이 가능한지도 논란거리다. 이번 논란이 법정으로 가서 법 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 망도 나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수정헌법 조항을 언급하면 서“그런 조치는 150년 전에 개정된 헌법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출생시 민권 폐지 공언은‘헌법에 대한 도 전장’ 이라는 얘기다.

다만 방침이 언제 어떻게 실행 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 뷰에서 언제 행정명령에 서명할지 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과거 행정명령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던 일부 발언은 이행되지 않았다고 전 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마뜩 잖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 은 켄터키 WVLK 라디오와 인터 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행 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없다” 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 다. 이런 발언은 대통령을 상대로 여당에서 나온 보기 드문‘도전’ 이 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과거 버락 오바 마 대통령이 행정 조치를 통해 이 민법들을 바꾸려고 시도했을 때 공 화당은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설 명했다. 그는“보수주의자로서, 우 리는 헌법을 믿는다” 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 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악시오스 인터뷰…중간선거 앞두고‘앵커 베이비·연쇄이민’겨냥

트럼프‘속지주의 美시민권’손보나…“행정명령으로 폐지”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동 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국적 관련 제도인‘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악 시오스가 30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나 불법 이민 자가 미국에서 낳은 자녀에게 시민 권을 주는 제도를 없애는 행정명령 에 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언급은 1주일 앞으로 다가 온 중간선거(11월 6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펼친‘반(反) 이민 정책’ 의 수위를 더욱 높여‘이민 이 슈’ 로 선거판을 흔들고 보수 지지

주장하는 측은 불법 이민자나 일시 적인 법적 지위를 가진 이들과 관 련해선 명확한 판례가 없다고 지적 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출생시민권 반대자들이‘앵커 베이비’ 라고 부 르는 불법 이민자 자녀의 수는 1980 년 이래 2006년 사이에 37만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퓨 리서치센터 조사 (2016년) 결과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경 기침체를 전후해 다소 감소했다. 미 국민의 공민권을 규정한 수 정헌법 제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 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 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이 라고 규정해 미국 영토에서 출생한 아기에게 시민권을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출생 시민권 제도가 폐지되면 미국 원정 출산 등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이 출생시민권을 부여하는 유일 한 국가라고 주장한 부분은 잘못됐 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민 감소를 지지하는 단 체인‘넘버스(Numbers) USA’ 가 만든 자료에 따르면 33개 국가가 자 국 내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다며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 헨티나와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여 기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인터뷰는 오는 11월 4일 HBO 채널에서 다큐멘터리 뉴 스 시리즈인‘악시오스 온 HBO’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국 시민이라고 규정한다. 특히 이는 미국 시민이 아닌 타 이는 자국에 있는 사람에게 권 국가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리를 부여하고 법을 적용한다는 법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 률 원칙상‘속지주의’ 에 따른 것이 다. 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 미국은 호주나 캐나다 등과 같 절에도 이 제도 폐지를 공약으로 이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자격으 내놓은 바 있다. 로서 국적 제도를 두지 않고 시민 이번 방침은 멕시코 등 불법 이 권 제도를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민자를 많이 배출하는 주변 국가들 시민권은 실질적으로는 국적과 그 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 성격이나 기능이 거의 동일하 한국을 포함한 각지의‘원정출산 다. 희망자’ 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따라서 속지주의에 따라 모든 악시오스는 행정명령 추진이 출생자에게 일괄적으로 부여하던 ‘앵커 베이비’ (anchor baby·정박 출생시민권을 철폐하겠다는 것은 하듯 원정출산으로 낳아 시민권을 미국이‘자국 중심주의’ 를 더욱 강 얻은 아기)와‘연쇄 이민’(chain 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 migration·시민권자나 영주권자 힌다. 가 부모·형제 등 가족을 초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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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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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1, 2018

미“한미‘비핵화-제재이행-남북협력 긴밀조율’워킹그룹 설치” 국무부“FFVD 달성 노력의 일환”…“유엔 제재 준수하는 남북간 협력’언급 한미간 균열설엔“비핵화 관련 긴밀 조율” …‘체계적 소통·조율·협력’체계 구축 차원 한미 양국 정부가 외교와 비핵 화 노력, 제재이행, 유엔 제재를 준 수하는 남북 간 협력에 대한 긴밀 한 조율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 로운‘워킹 그룹’ 을 설치하기로 합 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30일 밝혔 다. 이 같은 워킹그룹 설치 합의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의 방한 기간 한국 정부 관계 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이뤄진 것 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 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하고 스 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 한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 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 팔라디노 부대변인은“비건 특 대표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 별대표는 방한 기간인 29∼30일 청 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의 한국 끌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를 추진하는 데 있어 중장기적으로 카운터파트들을 만났다”며“이번 그는 워킹그룹을 어떻게 구성할 한미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기 방문의 목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 지에 대해“그 구조에 대해 구체적 위해 체계적인 상설 조율 시스템을 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세부사항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을 “비건 특별대표가 미국 측에서 관 나온다.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 설명했 련 노력을 이끌고 있다. 어떤 사람 우리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다. 들이 참여하게 될지에 대해 내가 이후 추진 중인 남북 교류사업과 그는 이어 양국의 이번 워킹그 앞서 나가지 않겠다” 고 말을 아꼈 관련한 제재 예외 적용 문제를 비 룹 구성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다. 롯해 남북 간 협력과 비핵화 속도 밝히고“이번에 취해진 추가 조치 이번 한미 간 워킹그룹 구성 합 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 조정 및 조 는 비건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이 의를 놓고 남북 간 협력과 비핵화 율도 이 워킹그룹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남북관 그는 남북한 관계가 비핵화보다 계의 진전과 비핵화 진전이 보조를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느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는 질문에“우리는 거의 매일 우리 왔으며, 미 조야 일각에서는 남북 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 관계 진전이 비핵화 협상의 속도를 율하고 있다” 며“이는 우리가 지금 뛰어넘는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까지 진전시켜온 성공에 있어 핵심 미국 측은 철도연결 공동조사 적 요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등 남북이 합의한 협력 사업과 관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 나갈 것” 이 련한 대북제재 예외적용, 개성공단 라고 강조했다. 입주 기업인들의 현장 방문 등에 ‘한국 정부가 남북 간 경제협력 대해 우리 측과 온도 차를 보여온 과 관련해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 대한 미국의 입장이 뭐냐’ 는질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남 문에는“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 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 위원장을 급할 게 없다” 고 말을 아꼈다. 겸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개보 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수 비용과 관련,‘한국이 제재를 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 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 도평화교섭본부장, 조명균 통일부 이 나오자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장관 등을 만났다. “아니다” 라며“내가 말하고자 하는 비건 대표는 이들 인사와 만난 것은 우리는 모든 나라가 북한의 자리에서“향후 비핵화·남북관계 불법적인 핵· 미사일을 종식하도 진전 과정에서 양국 간 빈틈없는 록 도와야 할 책임을 심각하게 여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기기를 기대한다는 것” 이라고 말했 노력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날 한미 그러면서“제재가 우리가 오늘 간 균열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미 날 있는 이 지점까지 도달하게 했 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 다” 고 제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 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으며, 계 했다. 속해서 그리해나갈 것” 이라고 답변 그는“일치된 접근을 위해 우리

북미고위급회담 내달 9일전후 뉴욕서 열릴듯…‘뉴욕라인’재가동 북한인사, 8일 도착-9일 본회담 가능성… 폼페이오 카운터파트로 김영철 유력 ‘날짜·장소’2차정상회담 조율… 북 비핵화-미 상응조치‘빅딜논의’탄력 전망 5월 말 김영철 방미 이어 교착국면 뚫고 북미정상 핵담판 징검다리 될지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과 북한 카운터파트 간 북미고위급 회담이 내달 9일 전후로 뉴욕에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5월 말 뉴욕에서 김영철 노동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 난 지 5개월여 만에 뉴욕 고위급 회 담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이다. 이번에 다시 열리는 고위급 채 널을 통해 한동안 답보상태인듯했 던 북미 간 빅딜 논의에 돌파구가 마련되는 동시에 내년 초로 예상되 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내 복수의 외교소 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이 11·6 중간선거 직후인 내주 후반인 9일 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 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측 고위 인사가 8 일 도착해 9일 북미고위급 회담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북미 간 협상의 특성상 날

짜가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 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미국측 을 위한 프랑스 방문(11일)이 예정 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 정서를 감안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된 만큼, 출국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측 인사 앞서 김 부위원장이 지난 5월 말 대남협상을 총괄하는 인사로서 여 의 백악관 면담이 성사되기는 어려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했을 당시 그 전히 김 부위원장을 신뢰하고 있다 워 보인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는 5월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한 뒤 는 얘기가 외교가 안팎에서 나온 관측이다. 이 때문에 지난번의 3박 고층빌딩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 다. 한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4일 일정보다 이번에는 북측 고위 을 보며 폼페이오 장관과 미국산 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급 인사의 방미 기간이 단축될 가 스테이크 만찬을 했으며 이튿날인 의 방미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미 능성이 있어 보인다. 31일 폼페이오 장관과 본회담을 했 간 협상 진척도 등을 감안할 때 시 북미고위급 회담 장소가 이번에 다. 사흘째인 6월 1일 워싱턴DC로 기상조라는 점에서 이번에 현실화 도‘뉴욕’ 으로 가닥이 잡힌 데는 유 이동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다는 점이 대통령을 예방, 김정은 북한 국무 관측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다시 뉴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 한 것으로 보인다. 욕 숙소로 돌아왔으며, 2일 귀국길 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설 경우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 에 올랐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일 한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 북미고위급 회담 채널이 재가동되 담의 날짜와 장소를 잡는 작업을 파트가 누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는 셈이다. 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부위원장이 지난번 일정에 비춰볼 때 이번 기 위해“약 열흘 내에”자신과 북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미국 에도 북측 고위급 인사가 도착하면 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측은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담 전에 도착 당일 만찬 회동 ‘여기’ 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 김정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 등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다고 밝힌 바 있다. 의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면담 자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 사정 등으로 인 리에 김 부위원장을 배석시키지 않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세계 해 북미 간 물밑논의 과정에서 11· 는 등 군 출신의 강경파인 김 부위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 6 중간선거 직후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뉴욕 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북 미고위급 회담이 지난 1차 때에 이 어 북미 간 교착국면을 뚫고 2차 북 미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지는‘징검 다리’ 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스티븐 비 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라인의 실무협상 채널이 아직 가동하고 있 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북미고 위급 회담은 한차례 무산됐던 1차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리며 김 위원 장을 원래 계획대로 만나겠다는 트 럼프 대통령의‘공식 발표’ 로 이어 지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 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에서는 일 단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 소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 로 관측된다.

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 히 조율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마이크 폼 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 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을 묻는 기 자들의 질문에“나는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 장관이 앞서 말한 것 이 상으로 새롭게 발표하거나 언급할 게 없다. 이 시점에서 새롭게 발표 할 출장이나 회담은 없다” 고 말했 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 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에 대한 질 문에도“그에 대해 오늘 언급할 게 없다” 고 밝혔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측 인사 가 실무협상과 관련해 비건 특별대 표를 안 만나준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그것(북미 간 실무접촉)이 이번 방한의 목적이라는 건 잘못된 보도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며“우 리는 지속해서 계속 전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과의 실무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이 시점에 비건 과 다른 인사들 간에 회담과 관련 해서 어떤 것도 새로 발표할 게 없 다” 고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 초기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주고 받는‘빅딜 논의’ 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합의사항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문제를 비롯해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 시설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미 간에 기 싸움이 고조 됐던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정 부분 접점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북미는 고위급 회담 후에 실무 회담 채널을 가동, 2차 북미정상회 담 실행계획 등에 대한 후속 조율 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고위급 회담→실무협상’ 의 순으로 조율이 이뤄진 뒤 내년 초 2차 정상회담에서 이를 토대로 북미 정상이 담판에 나서는 프로세 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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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8년 10월 3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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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만에 결론 대법“강제징용 피해자에 일본기업이 1억씩 배상” “배상책임 부인한 일본판결 국내효력 없어… 신일철주금, 구 일본제철은 같은 기업”

“소멸시효 완성 주장은 권리남용… 청구권협정으로 배상청구권 소멸 안 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 송이 소송 제기 후 13년8개월 만에 피해자들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일본 법원에서는 인정되지 않았 던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청구 권을 우리나라 대법원이 전원합의 체 판결로 인정하면서 징용 피해자 들의 유사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 다. 배상책임을 부인해온 일본 측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 을 비롯한 강경 대응을 검토할 것 으로 보이며 한·일 관계에 긴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2014 년 사망한 여운택 씨 등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 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 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피 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 라” 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우선 피해배상을 부정 한 일본판결의 국내효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일본 법원의 판 결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어긋난다는 원심의 판 단은 관련 법리에 비춰 모두 타당 하다” 고 판단했다.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가 합법

적이라는 전제로 내려진 일본 법원 의 판결은 우리 헌법 가치에 반하 므로 국내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신일철주금이 가해 기업인 구 일본제철과 법적으로 동일한 회 사인지에 대해서도“원심과 같이 법적으로 동일한 기업으로 인정된 다” 며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소멸시효가 완성돼 배상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신일철주금의 주 장에 대해선“소멸시효 주장은 신 의성실 원칙을 위반한 권리남용” 이 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 라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이 소멸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배상청구 권은 청구권협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여씨 등 강제징용 피 해자들이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일본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는 1941 ∼1943년 구 일본제철에서 강제노 역한 여씨와 신천수(사망)씨가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구 일본제 철의 채무를 신 일본제철이 승계했 다고 볼 수 없다” 며 원고 패소로 판 결했다. 이 판결은 2003년 10월 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2014년 사망한 여운택 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 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 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본 최고재판소에서 그대로 확정했 다시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 모두 다. “일본판결 내용이 대한민국의 선량 이에 여씨 등 4명이 우리 법원에 한 풍속과 기타 사회질서에 비춰

허용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다. 일본 의 확정판결은 우리나라에서도 인 정된다” 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제야 식민지배 벗어난 기분”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 공동대표“억만금보다 큰 기쁨”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 송에서 13년 8개월 만에 승소했다 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는 마침내 정의가 되살아났다는 반응을 보였 다.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 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30일 대법 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후“30 년간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싸 워 온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 며 “이제야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것 같은 기분” 이라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인 이

대표는“1억 원이라는 배상액을 떠 나서 (이번 판결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며“이번에 승소 판결이 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사 법부는 어떻게 되고, 수십 년간 일 본과 싸워온 피해자들은 어떻게 되 겠느냐” 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번 판결은 그동안 땅에 떨어진 사법부의 위상을 되살 리는 길이자 일제강점기 시절 피해 자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것” 이라 며“그동안 일본과의 재판에서 이 긴 적이 없는데 오늘은 승소해서 정말 기쁘다” 며 웃었다. 이 대표는“억만금, 아니 그보다

더 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 쁨”이라고 수차례 되뇌며 승소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대법원 대법정을 찾은 이 춘식(94) 할아버지는 고령이라 귀 가 어두워 판결 내용을 알아듣지 못했다” 며“내가 손을 꼭 잡으면서 알려드리자 그제야“고맙네, 고맙 네” 라고 말씀하셨다” 고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일본제철 (현 신일철주금) 전 징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이번 판결을 전면적으로 환 영한다”며“신일철주금은 판결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판결을 받 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따라 원고들에게 즉각 배상금을 지 급하고, 제소하지 않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아울러“그동안 한일협 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해 온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강제노동 문제의 전면

적 해결을 위한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4명의 원고 가운 데 3명이 이미 돌아가셨고, 후속 재 판의 원고도 모두 고령” 이라며“이 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 큼 신일철주금은 즉각 배상에 나서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적 없 는 이춘식(94)씨와 김규수(사망)씨 에 대해서도“옛 일본제철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만, 구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법인격이 다르고 채 무를 승계했다고도 볼 수 없다” 며 같은 결론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5월“일 본 법원의 판결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 이라며 판결 을 뒤집었다. 사건을 다시 심리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7월“일본의 핵심 군수업체 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 원하는 등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면서 원고들에게 각각 1 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면서 강제징용과 관 련된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 피 해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전망이 다. 현재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대법원에 2건, 서울고법에 1 건 등 10여건이 법원에서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 한다” 고 덧붙였다. 민중당도 관련 성명을 내고“대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 배상 선고를 환영한다” 며“오늘 판 결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을 조 금이나마 풀어준 것”이라고 밝혔 다. 민중당은“이번 판결은 강제징 용 피해자들이 손배소를 제기한 지 무려 13여년 만에 내려진 것” 이라 며“이렇게 재판이 길어진 것은 양 승태 사법부가 이 소송을 재판거래 대상으로 전락시켰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민중당은“사법 적폐 세력이 어 떻게 사법권을 농락했는지 오늘까 지의 재판과정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며“사법 적폐 청산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국회는 청산 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적폐 법관 탄핵에 나서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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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31, 2018

“5·18계엄군 성폭행·성고문 있었다” 국가차원 첫 확인…정부 공동조사단, 성폭행 피해사례 17건 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 엄군 등에 의해 성폭행이 자행됐다 는 의혹이 정부 공식 조사에서 사 실로 드러났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성폭력 행 위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하고 확인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 ·국방부가 공동 구성한‘5·18 계 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은 31 일 활동을 종료하면서“당시 계엄 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 과 연행·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 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 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5월 5·18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 증언 이 나온 것을 계기로 6월 출범했다.

공동조사단은 피해 접수·면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5 ·18 관련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중 복된 사례를 제외하고 총 17건의 성폭행 피해를 확인했다. 대다수 성폭행은 시민군이 조직 화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월 19~21일)에 광주 시내에서 발생했

연행·구금된 여성 피해자들은 수사과정에서 성고문을 비롯한 각 종 폭력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 났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 임 산부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도 다 수 있었다고 공동조사단은 설명했

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 였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전까 지는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에 서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국가인권 위원회에서 피해자 면담조사를 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심 리치료를 지원한다.

“군복 군인들한테…”,관련 자료는 진상규명조사위에 이관 다.

피해자 나이는 10대~30대였으 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복을 착용 한 다수(2명 이상)의 군인들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다.

공동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 자료 일체를 출범 예정인‘5·18민 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에 이관할 예정이다. 공동조사단은 가해자에 대해 조 사 권한이 없고 시간적 제약이 있 어 당시 발생한 성폭력 전체를 확

공동조사단장인 조영선 국가인 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숙진 여성 가족부 차관은“이번 조사는 그간 사회적 논의의 범주에서 소외됐던 5·18 관련 여성인권침해행위에 대 해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확인했다는 데 역사적 의 미가 있다” 고 말했다.

5·18 성폭력 피해자“군인들이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 공동조사단“국가 공식사과·재발방지 약속 검토해야”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 시 계엄군 성폭력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군복을 착용한 다수 군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 워져 가는 모습, 사망한 여성의 유 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을 목격했 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들은 38년이 지난 지금도 당 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 ·국방부가 운영한‘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조사에서 한 피해자는“지금도 얼룩무늬 군 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 다” 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었다” 거나“스무 살 그 꽃 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춰버렸다” 라고 아픔을 전한 피해자도 있었

5.18 계엄군 성폭력 조사단 출범 브리핑

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를 위한 국가의 사과 표명과 국가폭력 트라 우마센터 건립 등을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복 사례를 제 외하고 확인된 성폭행 피해는 총 17건이다. 조사는 피해 접수·면담, 광주

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5·18 관련 자료 분석 등의 방법으로 진 행됐다. 공동조사단이 접수한 피해사례 는 총 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관 련성 미흡 등으로 종결한 2건을 제 외하고 10건을 조사했다. 이 중 7건

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 련 목격 진술이었다. 피해일은 5·18 초기인 5월 19~21일 무렵이 대다수였고, 장소 는 초기 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 광 주 시내에서, 중후반에는 광주교도 소 인근, 상무대 인근 등 외곽지역 으로 변화했다. 이는 당시 계엄군 상황일지를 통해 확인한 병력배치 및 부대 이 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고 조사단은 설명 했다. 조사단은 또한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상황을 비교·분석한 결 과, 일부 피해사례는 가해자나 가 해자 소속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에서 는 성폭행 12건과 연행·구금 때 성적 가혹행위 등 총 45건의 여성 인권침해행위가 발견됐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상 피 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돼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 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규명조 사위원회에서 추가 조사 검토가 필 요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이 소장 중인 자료총서를 비롯해 그동안 발간된 출판물, 약 500여명 에 대한 구술자료, 각종 보고서 및 방송·통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직 접적 피해사례를 찾았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과 관련해 ▲ 국가의 공식 적 사과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 ▲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 수준의‘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건립 ▲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 지 분위기 조성 ▲ 보상 심의과정 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의 구제절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 안했다.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 조사와 관련해서는 ▲ 5·18 당시 참여 군 인의 양심고백 여건 마련 ▲ 현장 지휘관 등에 대한 추가 조사 ▲ 진 상규명에 따른 가해자 처벌대책 마 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의‘무한질주’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7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사 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또 다시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반도체 사업에서 무려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총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7조원대 에 진입했고, 매출도 역대 2번째 기 록을 세우는 등 최근의‘반도체 고 점 논란’ 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 어갔다. 그러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

자가전(CE) 부문은 5천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 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 (DP)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 레이(DP) 사업은 플렉시블 패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 다. 3분기에 한 달 평균 5조8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삼성전자는 4분

매출 65.5조원으로 역대 2번째 스마트폰‘주춤’·가전‘선전’ 올해‘매출 250조·영업익 65조’신기록 유력 반도체 편중 후유증 우려 격 하락과 미중 통상전쟁,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 등 대내외적 인 악재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분 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5조 4천600억원, 영업이익 17조5천700 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 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잠정실적 (매출 65조원·영업이익 17조5천 억원)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 5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전분 기에 비해서도 11.9% 증가한 것이 나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 (65조9천800억원)보다는 다소 적 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5천300억원)보다 20.9%, 전분 기(14조8천700억원)보다 18.2% 각 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 던 역대 최고치(15조6천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으며‘17조원대 흑 자 시대’ 를 열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수익성 지표인 영 업이익률은 26.8%를 기록했다. 100 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7원 가까 이 남긴 셈이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또다 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 24조7천700억원, 영업이익 13조6천 500억원을 각각 올리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 이익률은 무려 55.1%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 지하지는 반도체 비중이 77.7%에 달하면서‘반도체 쏠림’ 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또다시 나왔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영업이익 2조2천200억 원을 올리며 다소 주춤했고, 소비

기부터는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 으로 전망된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사업 의 흑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 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도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 익 감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4분기에는 반도체 시황의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 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밝 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 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 각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기록이었 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천800 억원·영업이익 53조6천500억원) 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 된다. 또 내년과 오는 2020년에도 매 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은 아니더 라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 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일각에서 는 오는 2020년에는 영업이익 7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한 사업 역량 제고를 위 해 총 31조8천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별 로는 반도체 24조9천억원, 디스플 레이 3조7천억원 등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의 경우 평택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지난 해보다 소폭 시설투자가 증가했으 나, 파운드리는 지난해 10나노 공 정 관련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올 해 투자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 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플렉시블 올레드(OLED) 패널 생 산량 증설 투자가 집중돼 올해 시 설투자는 줄었다.

한국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814조원 달해 가구당 평균 4천만원 넘어… 최근 경기 침체 이어져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비중도 이 8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43.2%에서 45.0%로 1.9%포인트나 됐다. 높아졌다. 최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 통계청이 집계한 전국 가구 수 운데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할 경우 가 2천16만8천가구(작년 11월 1일 막대한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 ‘은행 빚’ 이 약 4천30만원에 달하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34조8 천909억원), 삼성화재(12조8천796 억원), 한화생명(12조3천665억원) 등의 순이었고, 저축은행으로는 OK저축은행이 2조5천632억원으 로 가장 많았다. 총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

CEO스코어 분석“금리인상 현실화할 경우 가계부실 우려” 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 면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금융사 가운데 대출채권 용도를 분 류 공시한 139개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을 조사한 결과 로 총 813조5천449억원으로 집계됐 다. 지난 2014년 말과 비교하면 무 려 31.6%(195조2천887억원) 급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총 대출금에서

는 셈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의 가계대 출 잔액이 672조6천754억원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보험 (118조5천393억원·14.6%)과 저축 은행(22조3천302억원·2.7%)이 뒤 를 이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의 가계 대출이 133조6천62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 우리은행(108조2천47억 원) ▲ 하나은행(102조6천759억원) ▲ 신한은행(101조7천128억원) 등 4대 은행이 모두 100조를 넘었다.

하는 비중은 보험이 55.1%로 최고 였으며, 은행과 저축은행은 각각 43.7%와 40.4%로 조사됐다. 라이 나생명 등 4곳은 가계대출 비중이 100%였다. 지난해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 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은 가계 대출이 각각 6조8천60억원과 1조1 천307억원이었으나 지난 2014년 말 과 비교가 불가능해 이번 집계에서 는 제외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 했다.


2018년 10월 31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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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메르켈 퇴진선언 뒤 어깨 더 무거워진 마크롱

국제

WEDNESDAY, OCTOBER 31, 2018

유엔“대기오염으로 아시아에서 연 400만명 조기 사망”

독일·프랑스, 미 리더십 공백 뒤 자유주의 진영 이끌어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차 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독일 과 함께 서유럽 자유주의 진영을 이끌어온 쌍두마차 중 한 축인 에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어 깨가 더 무거워지게 됐다. 서유럽 핵심국가인 독일을 안정 적으로 이끌어온 메르켈의 퇴진은 유럽연합(EU)은 물론 세계 정치 지형 전반에 불확실성을 크게 드리 우는 요소라서 마크롱의 행보에 더 욱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작년 대선에서 극우 진영을 누르고 승리해 프랑스가 포 퓰리즘의 물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서구 자유주의의‘보루’ 임을 입증했다. 작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극우 포퓰리스트로 평가되는 마린 르펜이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좌파 포퓰리스트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도 예상외의 선전을 하며 중도좌파 사회당을 눌 렀지만, 이 둘을 모두 잠재운 것은 개방경제와 자유무역, 강력하게 통 합된 유럽연합, 인권 등의 가치를 들고나온 마크롱이었다. 마크롱은 집권 후 미국의 도널 드 트럼프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등‘스트롱맨’ 들을 견제할 서 방 진영의 강력한‘대항마’ 로 주목 을 받았다. 트럼프는 집권 후 미국이 전후 (戰後) 주도적으로 구축한 자유무 역과 개방경제의 굳건한 기조를 스 스로 흔들어놓는 등 20세기 서구 자유주의 질서를 수립한 미국의 전 통적인 리더십에서 일탈하는 행보 를 보여왔다. 푸틴은 말할 것도 없이 권위주 의적인 성향의 리더십을 더욱 드러 내며 서방 자유주의 진영과 대립각 을 세워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의 리더 십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자임한 서방의 두 지도자가 바로 마크롱과 메르켈이었다. 두 정상은 비록 EU 통합에 대 한 세부적 관점에서 약간의 이견을 보이긴 했지만, 언제나 EU의 양대 국가들을 이끄는 합리적 중도 노선 의 지도자로 서로에 대해 깊은 신 뢰를 드러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켈의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은 향후 서방 자유 주의 진영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 우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과 러시아 모두를 견제하고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아우르며 합 리적인 균형점을 잡아왔던 메르켈 의 부재는 서구진영 전체에 뼈아픈 일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 망이다. 2021년 9월 메르켈이 총리직을 내려놓은 뒤 유럽에서, 득세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치세력을 어떻게 견제할지, 난민 유입 문제에 어떤 공통의 해법을 모색할지 등과 관련 한 무거운 책임은 마크롱에게 더욱 쏠리게 됐다. 트럼프와 푸틴, 그리 고 최근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극우 진영의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같은‘스트롱맨’ 들이 세계 정치 흐 름을 주도하게 되면 분열의 정치가 가속화되고 합리적 중도온건 노선 의 설 자리도 더욱 줄어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메르켈리즘의 퇴조와 트럼피즘의 번성’이라고 CNN 방송은 명명하기도 했다. 메르켈리즘이 퇴조하고 트럼피 즘이 번성하게 될 가능성이 큰 상 황에서 자유주의와 개방경제, 세계 평화, 인권 보호, 다원주의, 강력한 유럽연합을 내세운‘마크로니즘’ 이 얼마나 견고히 영향력을 유지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마크롱은 현재 국내에서 국정 지지율이 30% 선 아래로 추락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태다. 집권당이 하원의 과반 제1당 자 리를 지키고 있어 제도적으로는 문 제가 없어도 지지율이 계속 바닥으 로 추락한다면 재선 가도에 적신호 가 켜질 수 있다. 마크롱의 중도개혁 노선에 실망 한 유권자들이 늘게 되면 2022년 대 선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좌·우 포 퓰리즘 진영이 다시 영향력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선에서 마크롱에 필적할 만한 야권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 지만, 잠재적 주자군에서는 르펜과 멜랑숑 등 포퓰리즘 성향의 정치인 들이 적지 않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30일 대기오염으로 매년 700만 명이 조 기 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0 만 명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UNEP는 이날 펴낸‘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기오염’보고서에 서 아시아 지역 인구의 92%에 해당 하는 40억 명이 오염된 공기 속에 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배기가스 등 을 줄이기 위한 단계적 조처를 해 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릭 솔하임 UNEP 사무총장 은“깨끗한 공기로 호흡한다는 가 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가 전 세 계 여러 지역에서 사치스러운 일이

올해 9월 14일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모습

되고 있다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 다” 라고 말했다.

UNEP는 아시아 지역의 산업 과 도시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다

유럽서 강풍·폭우·폭설 등 이상기후로 피해 속출 이탈리아,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깔리는 등 11명 사망 로마·베네치아 등 이틀째 휴교령… 베네치아 일부 문화재 손상 몰타에서도 2명 숨져… 프랑스·스페인은 폭설로 수천명 고립 유럽 곳곳에서 강풍과 폭우, 폭 설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 출했다. 최대 시속 180㎞에 달하는 살인 적인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할퀸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프랑스에서는 밤사이 내 린 폭설로 국도가 막히면서 수천 명이 차 안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 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 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고 30일(현 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형 나무에 깔리거나, 떨 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비바람 속에 북서부 해안에 접 한 일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일부 도시에는 전기가 끊기는 등의 피해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8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고가 교량이 붕괴돼 43명이 사망하 는 참사가 일어난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는 악천후로 공항이 폐

29일 도시의 4분의 3이 물에 잠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모습

쇄됐다. 리구리아 주의 고급 휴양 지인 포르토피노는 폭우로 주요 도 로가 끊기고 선박 접안 시설이 파 괴되며 여행객 100여 명이 호텔 등 에 고립됐다. 인근의 휴양지 라팔 로에서는 10m에 달하는 높은 파도 로 인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200여 척이 파손됐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의 강 의실 지붕이 수업 도중 무너지는 등 건물 피해도 속출했다.

로마, 베네치아 등 폭우가 집중 된 도시들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날 도시를 둘러싼 운하의 수 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 까지 상승한 탓에 도심의 75%가 침 수됐던 베네치아에서는 도시를 상 징하는 건물인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주요 문화재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제대 맞은편

른 지역보다 대기오염이 빠르게 확 산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발전소, 공장에 대한 환경 기준 등이 시급 히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UNEP는 또 가정용 청정에너 지 연구, 대중교통 개선을 아시아 지역의 우선 개발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총 3천억∼6천억 달러의 예 산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과제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 도 동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네바에서 진행하는 제1 회 대기오염과 건강 콘퍼런스의 부 대행사에서 논의됐다.

의 대리석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1 천년 된 모자이크가 물에 잠기며 손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전시 준 비 중이던 스페인 화가 후안 미로 의 작품 2점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 으로 전해졌다. 이번 베네치아의 심각한 침수는 높은 조수, 일명‘시로코’ 로 불리는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강풍, 이례 적인 폭우 등 3가지 요인이 공교롭 게 겹치며 피해가 증폭됐다고 당국 은 설명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섬나라 몰타에서도 악천후로 독일 관광객 1명과 현지 어부 등 2명의 사망자 가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29 일 산간 지역인 마시프상트랄 지대 의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 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도 주요 철로가 폭설로 막히면서 400 여 명이 역사에서 밤을 새웠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동부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19만5천 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지중해 의 프랑스 자치령인 코르시카에서 도 강풍으로 인해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2만1천 가구가 고립됐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 에서도 주말의 폭설로 마을들이 고 립돼 당국이 군 병력까지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4천700 명가량의 주민이 아직 고립돼 있 다.


문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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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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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8>‘퐁네프의 연인들’의 처절한 사랑의 곡 코다이의‘무반주 첼로 소나타 Op.8’ 2년 전에 다녀온 파리는 프랑스 가 부르짖는 똘레랑스(관용)만큼이 나 외부인에게 친절한 베품의 미학 을 가진 도시이다. 물론 지나친(?) 관용 탓에 주위의 표적이 되곤 하지 만 그래도 전 세계의 패션을 주도하 고 예술을 대표하는 맏형답게 당당 하게 어깨를 펴고 다니는 파리지앵 들이 참으로 부러웠다. 그들 중에 대다수가 북아프리카 에서 온 흑인, 동남아에서 온 아시 안, 또는 중동지역의 아시안들도 적 지 않았지만 누구하나 그들을 얕잡 아 보거나 업수이 여기지 않는 모습 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 화가와 곡예사의 슬픈 사랑 파리 시내 가운데를 관통하는 세느강, 그리고 세느강에 놓인 다리 만 해도 크고 작은 것 모두 합쳐서 37개나 된다. 오늘은 파리에 있는 아홉 번째 다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만큼은‘새로운 다리’ 라는 뜻 을 가진 퐁네프(pont: bridge 다리, neuf: new 새로운)에 얽힌 영화다. 흔히 제목만 들으면 아름답고 화려 한 파리의 멋진 장면을 연상하기 쉬 운 제목이다. 그런데 그렇치 않다. 처절하고 슬픈 사랑이야기다. 화가이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 가면서 자포자기하고 거리에서 노 숙자로 살아가는 미셸, 그리고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구잡이로 살아 가는 불쇼 곡예사 알렉스. 두 사람 은 운명처럼 세느 강의 아홉 번째 다리인 퐁네프(Pont-Neuf)에서 만난다. 마음 속 상처와 가난으로 모습 이 추해진 이들은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꾸려 나간다. 다리와 거리에서 미셸과 함께 지내면서 알렉스는 점 차 사랑을 느끼지만 미셸은 실명 직 전의 상태에서도 옛사랑 줄리앙에 대한 기억만을 붙들고 살아간다. 줄 리앙에 대한 기억으로 마음을 채워 버린 미셸의 마음속엔 더 이상 알렉 스가 끼어들 틈이 없다. 하지만 그

< 수필가 정은실 > 영화‘퐁네프의 연인들’ 의 스틸컷.

영화‘퐁네프의 연인들’포스터

럴수록 알렉스는 더욱 더 미셸에게 집착을 한다. 미셸의 가족이 그녀를 찾는 벽 보를 본 알렉스는 그녀가 벽보를 못 보게 방화를 하고 감옥에 들어가지 만 한편 미셸은 자기를 찾는 방송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눈 수술을 받는 다. 그리고 3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 미셸과 알렉스는 퐁네프 다리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드디어 크리스마 스 이브. 눈 내리는 퐁네프에서 알 렉스와 미셸이 다시 만난다. 다리 위에서 알렉스를 모델로 그림을 그 린 후, 알렉스와 함께 축배를 들고 알렉스는 집에 가려는 미셸을 끌어 안고 세느 강으로 떨어지지만 두 사 람은 결국 모래 운반선에 의해 구조 되는 것으로 끝이나는 영화이다. ◆ 잊을 수 없는 명장면과 음악 이 영화에는 잊을 수 없는 명장 면들이 더러 있다. 프랑스 혁명 200 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화려 하게 펼쳐지자 알렉스와 미셸은 불 꽃이 화려한 퐁네프 위에서 격정적 으로 춤을 춘다. 다리 난간 위에서 비틀거리며 춤을 추던 미셸이 난간 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순간, 요한 슈트라우스의‘아름답고 푸른 도나

우’ 가 울리기 시작된다. 이때 이들 이 추는 춤은 고상한 왈츠가 아니라 힘들고 지친 삶을 말해주는 격정적 이고 거친 춤이다. 또한 시력을 잃어가는 미셸이 렘브란트의‘자화상’ 을 보고 싶어 서 한때 루브르 박물관 관리인이었 던 한스의 도움으로 그의 어깨에 올 라 촛불로 램브란트 그림을 보는 장 면 역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잊을 수 없 는 또 한 장면은 역시 음악이다. 첼 로의 묵직한 음률이 슬픔의 밑 바닥 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때론 나지 막하게 때론 거칠게 우리의 마음을 긁어준다. 바로 코다이의 무반주첼 로소나타 이다. ◆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 타 op.8 이 영화는 강렬한 첼로 독주, 코 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Op.8’ 로 시작된다. 무반주 첼로곡을 연상하면 바흐 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들었던 바흐의 곡, 모범적으로 잘 정돈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오해다. 사실 전 혀 다른 느낌의 곡이다. 방종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분방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지자 알렉스와 미셸은 불꽃이 화려한 퐁네프 위에서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다 리 난간 위에서 비틀거리며 춤을 추던 미셸이 난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순간, 요한 슈트라우스의‘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가 울리기 시작 된다. 이때 이들이 추는 춤은 고상한 왈츠가 아 니라 힘들고 지친 삶을 말해주는 격정적이고 거친 춤이다.

함을 표출하는 이 곡은 영화의 두 주인공, 미셸과 알렉스 그리고 그들 이 엮어나가는 처절한 사랑이야기 와 너무도 닮았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다이 교수법’ 으로 잘 알려진 졸 탄코다이는 벨라 버르토크와 함께 헝가리 최고의 국민음악가로 추앙 받는 민속음악가, 교육자, 언어학자 이다. 1915년 코다이가 33살 때에 쓴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바흐를 존 경하는 마음으로 헝가리 민속음악 을 결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 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 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 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코다이의‘무반주 첼로 소나타’큐알 코드>

저절로 어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 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 다.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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