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5, 2019
<제442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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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 한국 국정원, 국회 보고…“이르면 이달 실무협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 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 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 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전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 미래당)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 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 다” 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보 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 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중간 브리핑에서“김정은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 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고 전했다.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토대로 북 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 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 지자 이 위원장이 국정원과 협의 를 거쳐‘정정 브리핑’ 을 자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 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 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 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 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 표일 거라고 보는 것” 이라고 설명 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정원이 12월에 북미 정상회담 을 한다, 안 한다고 확정적으로 얘 기하지 않았다” 며“국정원은‘12 월 정상회담이 북한의 목표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고 얘기했 다” 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기자들 에게 보낸 입장문에서“스톡홀름 실무회담에 이어 다음 실무회담 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했다” 며“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 련해선 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 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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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정보원은 4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월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 상을 진행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
올려 쏜 적은 있다는 게 팩트” 라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고 말했다.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 이어“이동식 발사대는 미사 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 일(ICBM)을 옮기는 데만 쓰고, 다.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 장소까지 가서는 고정된 시설물 고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거치대)에 올려놓고 쏜 것” 이라 국정원은 김평일 주(駐) 체코 며“국방정보본부는 이동식 발사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 대에서 ICBM을 쏠 능력을 북한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 이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둘 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장의 답변” 이라고 덧붙였다. 동생이다. 김 대사의 누나 김경진 국정원도 입장문에서“북한은 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ICBM을 TEL에 실어 발사 지점 북한대사도 동반 귀국할 가능성 으로 이동했고, 고정 거치대에 세 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 놓은 뒤 TEL은 현장을 벗어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고, 고정 거치대에서 발사했다고 (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국 보고했다” 고 말했다. 정원은“결국은 이동식 발사” 라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는 견해를 보였다.‘이동식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볼 수 있다’ 는 게 서훈 국정원장 (SLBM)과 관련해선“신형 잠수 의 답변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이 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 은재 의원은“그렇다” 고 말했다. 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 주시 중” 이라고 밝혔다. 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국감에서‘북한의 ICBM은 기술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발사하기 어렵다’ 고 한 발언과 배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치된다는 해석을 낳았으나, 이혜 공정이 마무리 단계여서 관련 동 훈 위원장은 이 역시 와전된 것이 향을 추적 중이다. 라고 바로잡았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 위원장은“과거엔 이동식 ‘금강산 시설 철거’지시 과정에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것 러나 최근에 이동식 발사대 기능 을 두고“대남 협박뿐 아니라 대 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 미 협박용도 될 수 있다” 고 분석 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장소까지 끌고 가서는 거치대에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
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 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 은 보고했다. 풍계리 경비부대 쪽 은 지난 8∼9월 태풍으로 도로· 교량 유실 등 피해가 커 복구 중 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 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알 수 없다” 면서 도“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이날 문재 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의 회담을 예로 들면서“어쨌든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이란 것 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 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4일 뉴욕시청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차기 시경국장으로 임명된 더모트 셰아 (왼쪽)의 소감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The Queens Courier>
28세 더모트 셰아, 뉴욕시경 국장 됐다 28세의 뉴욕시 경찰국 형사과 장(Chief of detectives) 더모트 셰아(Dermot Shea) 경관이 제임 스 오닐의 뒤를 이을 차기 뉴욕시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빌 드블 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 제임스 오 닐 시경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더모트 세아 과장을 차기 시 경국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시경 국장은 12월 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아일랜드 이민자 부모 슬하에 서 4남매와 함께 퀸즈 서니사이드 에서 나고 자란 셰아 국장 임명자 는 1991년 경찰로 복무를 시작했 다. 셰아 국장 임명자는“엄청난 명예와 무한한 책임감을 함께 부 여하는 뉴욕시경찰국장으로 임명 해준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게 감사를 표한다” 고 말했다.
트럼프“文대통령과 한반도평화 공동목표 향해 나아가길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 인 대통령을 향해“대통령님과 함 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 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4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을 접견
했으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서명 서한을 전달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서“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
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며“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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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5, 2019
2일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국립남도국악원이 행사를 마치고 출연진들이 기념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국문화원>
신명 넘치는 남도 전통예술 공연“얼쑤! 조~오~타!” 우리말 이야기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이 태극기를 선물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국학교>
“우리말 발표, 떨리지만 잘했어요!” 뉴욕한국학교, 한글날 기념‘이야기 대회’풍성 뉴욕한국학교(교장 박종권)가 2일‘우리말 이야기대회’ 를 개최 했다. 한글날기념 행사 중 하나인 이 야기 대회는 한달간 준비를 마친 학생들이 이야기 솜씨를 뽐내는 행사다. 각반에서 선발된 21명의 학생 들이 자신의 독특한 경험담을 비 롯,‘나의 영웅, 엄마’ ,‘부모님은 나의 미래’등 부모에 대한 감사 한 마음을 표현했다. 어린 학생들은 긴장된듯 떨리 는 목소리로 발표를 하면서도 한 국어로 또박또박 발표를 마쳐 큰 박수를 받았고, 특히 중등반 학생 들은 한글날 기념행사의 취지에 맞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 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과 독도문 제 등 한국역사를 왜 배워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강조해 감탄을 자
뉴욕한국학교가 2일‘우리말 이야기대회’ 를 개최했다. 이주은 양(고등반)이 어린 학생 들에게 전래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국학교>
아냈다. 또 고등반 학생들은 한국 전래 동화를 어린 학생들에게 들려줘 재미를 더했다. 박종권 교장은“부모와의 풍부 한 대화가 곧 자녀의 이야기 보따
리가 되는 것”이라며“가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며, 놀이시간을 가져줄 것” 을 당부했다. 이야기 대회 시상식은 12월 종 업식에서 진행된다.
KCC한인동포회관, 9일 한국 무용과 음악의 밤 개최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은 주)이 9일(토) 오후 6시‘제14회 한국 무용과 음악의 밤’ 을 개최한 다. 올해는 중요 무형 문화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 연주 자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가민’국악 연주가가 팀을
이루어 7곡의 공연을 통 해 국악의 다양한 모습 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 히 가민 연주가 뿐만 아 니라 함께 공연에 참여 하는 김지혜, 김도연 국 악연주가는 장구와 가야 금과 같은 한국 전통 악 기를 트렌디 음악으로 대중화 시키어 국악의 새로운 장르를 여는데 앞장서고 있다. 공연 후반부의 워크 샵을 통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관객들이 한국 음악과 무용을 직접 체 험해보고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기 획했다. 행사에 관심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 행사는 KCC가 한국 문화 유산 증진을 위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매년 버겐카운티로 부 터 그란트를 지원받아 수년간 진 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가정과 이민 1, 2세를 포함한 많은 대중
들에게 한국 음악과 무용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인 식과 문화적 정체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KCC는 민간 비영리 단체로서 200여종의 한국 문화 물품을 소장 하고 있고 지역커뮤니티에게 무 료 물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C는 한국무용, 모듬북 연주반, 외국인 대상 한국어등 다 양한 한국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대중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 화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의:201-541-1200 ext.111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2일 뉴욕 맨해튼 소재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뉴욕한국문 화원의 개원 4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남도국악원, 뉴욕한국공연예 술센터와 공동주최로‘한국 민속 음악의 본고장’ 인 남도 지역의 특 색이 강한 전통예술 공연을 700여 석 만석을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삼도농악’ 으로 문을 연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입체창‘춘향 가’중‘사랑가’ , 전남 완도 지역 에서 유래된‘버꾸춤’ , 그리고 현 지 입양 한인 청소년들이 국립남 도국악원 여름문화캠프에 참여하 여 배운‘사물놀이’ , 뉴욕한국공
2일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펼쳐진 남도 전통 공연 중‘대동놀이’
연예술센터의‘쌍승무’와‘호남 인‘대동놀이’에서는‘판굿’과 검무’등이 펼쳐져 화려한 춤사위 ‘진도북춤’ 의 향연이 펼쳐져 관객 와 역동적인 리듬이 공연장을 가 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자아냈 득 채웠으며, 특히 피날레로 선보 다.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6일 연례 갈라 개최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회장 신민수)가 6일 오후 6시 30 분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연례 만찬행사 ‘A night for the knights(기사들의 밤)’ 을 개최한 다. 자문위원회 신민수 회장과 제 임스 최 행사준비위원장이 4일 뉴 욕일보를 방문해 연례 갈라 행사 를 홍보했다. 연례만찬에서는 올해 신설된 ‘올해의 한인 경관 상(KoreanAmerican Cop of the Year)’ 이 111경찰서의 정태훈 경사에게 수 여된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 로 퀸즈검찰청에서 검사로 재직 했던 한진영 변호사가 초청됐다. 자문위는 각 부문별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한 다. △올해의 여성상은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에게 수여되며, △ 남성상은 퀸즈북부순찰대 마틴 모랄레스 대장 △서장상은 키스 샤인 109경찰서장 △지도자 상은 퀸즈북부순찰대의 카렌 브라운 경사 △대민담당 경관상은 아드 리안 존슨 115경찰서 형사가 각각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의 신민수 자문위원회장(왼쪽)과 제임스 최 행사준비위 원장(오른쪽)이 4일 뉴욕일보를 방문해 연례 갈라 행사를 홍보했다.
수상한다. 자문위원회측은“연례만찬 행 사는 한인커뮤니티의 생활 및 비 즈니스 전반과 밀접하게 연관되 어 있는 퀸즈지역 경찰들의 노고 를 치하하며 한인커뮤니티의 안 전을 보장받고 더욱 돈독한 관계 로 발전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며“한인들이 사건사고를 당 하면 첫 만남이 경찰이니만큼 언
어 등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 도록 한인커뮤니티의 좋은 이미 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 위원회는 12월 음주운전 예방 캠 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음주운전 예방 홍보 캠페인은 경찰자문위 와 109경찰서, 111경찰서의 협조 아래 진행된다. <유희정 인턴기자>
종합
2019년 11월 5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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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흑역사… 민간인 학살 진실 바로 알자” 70년 만에 밝혀지는 충격의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해원’시사회·토크쇼 9일 뉴저지, 10일 플러싱 중앙장의사서 상영 ‘뉴욕·뉴저지·워싱턴 진실 화해평화’ 가 주최하는 구자환 감 독의 민간인학살 다큐멘터리 영 화‘해원(解寃)’시사회와 감독관객과의 대화 모임(토크쇼)이 △ 9일(토) 오후 4시 뉴저지 리지필 드에 있는 중앙장의사 채플(809 Broad Ave. Ridgefield, NJ 07657 (201) 945-2009) △10일(일) 오후 4시 플러싱 중앙장의사 (162-14 Sanford Ave. Flushing, NY 11358 (718) 353-2424) 채플에 서 열린다. 이에 앞서 8일(금) 오후 7시 워 싱턴 성공회교회(105-20 Main St Fairfax, VA 22030, 전화 (703) 409-3897)에서도 시사회가 열린 다. ▶ 특별 기고-‘한국 흑역사… 민간인 학살 진실 바로 알자’A4 면 ‘해원’ 을 제작한 구자환 감독 (52)은 다큐멘터리 작가 겸‘민중 의 소리’기자로 한국의 해방 후
와 6·25 당시의 군대와 경찰과 완장부대(예: 서북청년단) 손에 무더기로 불법학살된 민간인 학 살을 취재하며 집단 매장지와 증 인들을 카메라에 담아 촬영/편집/ 제작한 전직 기자 이다. 그는 민간인학살을 취재하다 그동안 감춰져 왔던 역사의 진실 에 눈을 떠, 개인 생활과 12년 간 의 전문직 직업을 포기하고 100 만-130만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학살을 역사에 기록하고 증언하 는 전문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 하고 있다. 어느 누구의 재정적 뒷받침 없 이 2편의 다큐멘터리 ‘레드툼 (Red Tomb’ 과‘해원’ 을 완성했 다. 제3편은 현재 편집 중 이다. 구자환 감독은 한국 정부와 법 원에 의해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판정 받았다. 그는 2006년‘아스팔트 농사’ , 2007년‘회색도시’등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를 제작했다. 16년 간 전국을 다니며 사실 취재와 함 께 유가족과 관계자들의 증언 등 을 바탕으로 2013년 ’레드툼‘ 2018년‘해원(解寃)’ 을 각각 감독 제작했다. 2016년 들꽃 영화상 다큐멘터 리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사회에서는 신작인‘해원’을 상영한다. ‘해원’ 은 팩트를 바탕으로 한 1시간46분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동안 철저히 감추어진 한반도 민간인학살(제노사이드) 역사를 제대로 영상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최측은“구자환 감독은 현 재 한국의 민간인 학살을 전문적 으로 다루는 유일한 영화감독이 다. 이번 시사회가 미국동포사회 에 대한민국 흑역사인 민간인 학 살 실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입장료는 무료
이다. 이 영화를 많은 동포들이 보고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며 관람을 권유하면서“형편 되시는 대로 십시일반 조금씩 재정도움 도 호소한다” 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문의나 도움을 줄 한인은 뉴욕-장기풍 씨(516-3027530), 뉴저지-장문국씨(732979-3241), 워싱턴- 신대식 목사 (703-409-3897) 에게 연락하면 된 다. 다큐멘터리‘해원’상영과 구 자환 감독과의 토크쇼는‘미주 진 실화해 평화모임’ 이 주최하고 △민족문제 연구소 뉴욕지부 △민주시민 네트워크 △민중당 뉴욕연대 △북미 민주포럼 △ 흥사단 뉴욕지부 △사람 사는 세 상(워싱턴, △희망세상 뉴욕모임 △6·15 뉴욕위원회(이상 가나 다순) 등이 후원했다. 뉴욕·뉴저지 중앙장의사와 워싱턴 성공회교회가 특별협찬 했다. <송의용 기자>
‘뉴욕·뉴저지·워싱턴 진실화해평화’ 가 주최하는 구자환 감독 민간인학살 다큐멘터 리 영화‘해원(解寃)’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 모임이 9일(토), 10일 중앙장의사 채플에 서 열린다.
용산고등학교 동문회, 추계 등산모임
뉴욕·뉴저지 용산고등학교 동문회는 3일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20여 명의 동문과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추계 등산모임를 가졌다. <사진제공=뉴욕뉴저지용산고동문회>
브니엘선교회가 주최한 제1회 브니엘선교회 친선 탁구 대회가 2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뉴저지한인탁구장에서 열렸다. 입상자들 이 메달과 부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브니엘선교회 친선 탁구 대회“산소같은 시간” 브니엘선교회(회장 박효성 목 사)가 주최한 제1회 브니엘선교회 친선 탁구 대회가 2일 오후 1시부 터 8시까지 뉴저지한인탁구장에 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드린 예배 는 김태수 목사(뉴저지청암교회) 가 인도했다. 기도는 유병우 목사 (뉴저지 목사회 회장), 인사말은 박효성 목사, 축도는 장동신 목사
(뉴저지 교협 회장)가 담당했다. 박효성 목사는“오늘 선교 기 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한 우리 는 선교 기금 마련은 물론, 하나가 되는 공동체로서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치는 한 줄기의 빛의 역할 을 감당해야 할 것” 이라며“승패 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힘들고 지쳐가는 이
민의 삶 가운데 메말라가는 가슴 에 한 줌의 산소 같은 시간, 정신 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는 인사 말을 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회장 박효 성 목사가 개회를 선언하고, 안병 준 경기위원장이 대회 진행 요령 을 설명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제1회 친선 탁구 대회를 개최 한 브니엘선교회는“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 자들을 만들기 위한 생동하는 신 앙 공동체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 해 국내외에서의 선교적 사역에 강점을 두되 실천적인 성서 탐구, 제자도 수행을 통한 시대가 요청 하는 적극적 포용주의와 평등주의 를 실현해 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외 선교 사역에 역점을 두면서‘제 자도’ 를 추구하는 성서 탐구, 살아 있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실험적인
예배, 교회 사회에 새 빛을 더해 갈‘교회 속의 교회’ 를 실현하고 자 하는 소그룹 운동을 성실히 펼 쳐 나가고자 한다.” 고 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개인전 A조: 1위 이진 원, 2위 카너리, 3위 박주성 정준식 △개인전 B조: 1위 정준식, 2위 제 시장, 3위 성홍제 강명원 △개인전 C조: 1위 장석환, 2위 문재민, 3위 홍성국 노준구 △개인전 D조: 1위 이준구, 2위 이원형, 3위 권진홍 김 덕중 △개인전 E조: 1위 Mark
Slusher, 2위 이건우, 3위 김문장 장호순 △시니어부: 1위 양창원, 2 위 권복태, 3위 노준구 도의득 △ 단체전 A조: 1위 카너리 문재민, 2 위 오세백 강병원, 3위 오순석 제 이콥리 / 정준식 김진수 △단체전 B조: 1위 홍성국 김현석, 2위 권인 택 유용환, 3위 이승열 신종우 / 장 석환 권진홍 △단체전 C조: 1위 장호준 권재희, 2위 김덕중 장순 영, 3위 이건우 신범수 / 신인옥 박 건 이 입상했다. <기사·사진 제공 : 복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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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별기고
TUESDAY, NOVEMBER 5, 2019
대한민국의 흑역사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① 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연재에 들어가기 전… 나는 왜 이 글을 발표하는가 내가 그동안 철저히 감춰지고 학교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이란 대한민국 흑역사를 접한 것은 불 과 몇 년 전이다. 전두환 시절에 당한 모진 경험 에 절망하여 어렵게 조국을 떠나 이민 길에 올랐던 나는 타향살이 30년 더 늙기 전 민주화된 조국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5년 반 전 70 일간 조국 도보순례에 나섰다. 서울에서 자란 나는 초등학교 나 중학교 역사시간에‘대구 10· 1 폭동’이니‘제주 4·3 폭동’, ‘여순 반란’ 이란 단어를 짧게 접 했다. 자유당 시절이던 초등학교 때 잠깐 신문 방송에서 거창학살 사건을 접하고 막연히 전쟁 때 많 은 사람들이 죽었겠다고 생각했 을 뿐이다. 2014년 3월1일 나는 제주에서 출발해 도보 배낭여행을 시작했 다. 도보여행의 장점은 아무데서 나 낯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없 이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제주도를 일주하면서 갯바위에 걸터앉아 해녀 할머니들과 대화 하고 밭 매는 아주머니들과 또 밭 을 갈다 잠깐 그늘에 모여 막걸리 를 나누는 농민들과도 주저앉아 이야기 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 던 사람들도 일단 말문이 터지자 쌓이고 쌓인 한을 풀어놓으며 어 느 분은 통곡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도는 온 땅이 학살지로 동네 주민이 한 날 제삿날인 곳도 많았 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먹먹한 마 음을 안고 육지에 올라 남해안으 로 향했다. 이곳 역시 가는 곳마 다 집단학살로 많은 주민들이 뼈 에 사무친 한을 안고 살고 있었 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가 절대적인 지역이 다. 그런데 관광지이며 상수원인
필자 장기풍 씨(사진 오른쪽)가 2019년 7월23일 한국 휴전협정 66주년을 맞아 미국‘평 화 재향군인회’ (Veterrans for peace) 뉴욕 뉴저지 회원들이 동포단체들과 연대해 맨하 탄 중심가에서 한국전‘종선선언과 평화협정’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행 인들에게 서명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가창댐을 둘러보다 너무 놀라 한 게 되었다. 동안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한 가 또“골로 보낸다 “” 물 먹인다 족이 댐 가에 제상을 차리고 절을 “라는 흔히 쓰는 말의 근원도 알 하고 있었다. 물 앞에서 제사 드 게 되었다.‘골(谷)로 보낸다’ 는 리는 것에 의문이 생겨 그들과 대 것은 말 그대로 골짜기에 보내 죽 화를 시도했다. 이곳은 원래 ’ 가 이겠다는 욕이다.‘물 먹인다’ 는 창골’ 로 1만 명 가까운 보도연맹 단어도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수 원과 교도소 수감자들이 학살된 많이 자행된 바닷물에 수장시킨 곳으로 박정희가 착공하고 전두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환이 준공한 상수원 댐으로 유해 그러나 머릿속으로 만 알게 된 발굴마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역사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그들은 이민 떠나기 전 마지막으 명예회복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 로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왔다 서게 된 것은 지난해 2018년5월부 는 것이다.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터다. 40년 친구가 워싱턴에 살고 대구시민들에게 만 명 시신이 녹 있다. 미국에 이민 와 피눈물나는 아내린 물을 수돗물로 공급했다 고생 끝에 생활에는 여유가 생겼 는 이야기다. 지만 얼굴 한 구석에는 늘 그늘을 몇 년 후 나는 곧이어 밝힐 특 안고 살고 있었다. 그가 지난해 4 별한 경험을 계기로 민간인 학살 월 갑자기 울먹이며 전화했다. 지 에 대한 유적지와 자료를 찾아다 금 경기도 아산군 배방면에서 유 니기 시작했다. 해방 후 최초의 해발굴 한다고 신문에 났는데 그 민간인 학살은 미 군정하‘대구 곳은 자기 가족 열 식구와 마을주 10·1 항쟁’ 이라는 것도 알게 되 민 수백 명이 집단 학살된 곳이라 었다. 그렇게 아무런 재판절차 없 는 것이다. 당시 6살이던 그가 가 이 군경과 관변 청년단체들에 살 족이 몰살당하고 자신만 구사일 해된 민간인이 통틀어 당시 인구 생으로 살아남은 소설 같은 이야 의 5%가 넘는다는 것도 각 지역 기를 울면서 들려주었다. 유족회와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 당시 경찰은 남자 따로, 여자 과의 면담과 각종 자료를 통해 알 와 아이들 따로 창고에 수용했는
데 동네에서 완장 찬 사람이 자기 와 이종형을 따로 불러내 집에 꼭 숨어있으라 했다는 것이다. 그래 도 어린 나이에 엄마와 3살과 한 살짜리 여동생이 궁금해 산기슭 에 숨어 지켜보는데 한 무리의 여 자와 아이들이 줄지어 끌려나오 더란 것이다. 엄마를 보니 3살 동 생 손을 잡고 한 살배기는 등에 업고 끌려가면서“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찬송을 부르더라는 것이 다. 고아로 자란 그는 우여곡절 끝 에 미국에 왔는데 지금도 한 밤중 자신이 제일 귀여워했던 1살짜리 여동생 울음소리 환청에 잠을 깨 “아, 여긴 미국이지” 하고 정신 차 린다는 것이다. 친구의 68년 만의 고백을 들은 나는 그 마음이 그대 로 전이되어 며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신문보도에는 발굴된 208 구 유해 모두 젊은 여성과 어린아 이들로 여인들의 장신구와 구슬 등 아기 장난감도 무수히 출토되 었다고 전했다. (2018.3.7. 온양신 문, 2018. 9,6 오마이뉴스. 2018.6.1. 충남넷. 등 다수) 그가 발굴현장인 한국으로 떠 난 뒤 평소 존경하던 워싱턴 신대 식 원로목사를 찾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했다. 우선 목표를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 상규명과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 예회복과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 구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같 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았다. 이를 위해 민간인학살 역사를 동 포사회에 알리기로 하고 지난 1월 전국 유해발굴 단장 박선주 박사 를 초청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강연회를 하고 현지 언론과 인터 뷰를 통해 널리 알렸다. 해외에서 는 처음 한 행사라 KBS 9시뉴스 와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다. 또 지난 3월에는 신대식 목사 와 함께 한국을 방문‘과거사 진 실화해위원회’ 에 근무했던 조사 관과 학자, 그리고 각 종파 성직자 들과 정당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듣고 함께 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 청주 유해발굴 현장
‘10월항쟁’유족회는 2014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가창댐 전망대에서 (사)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대구경북작가회 소속 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피학살 가창골 희생자 65주기 위령제’ 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과 여러 집단학살지와 유해안치 소 등을 답사했다. 경산 코발트 광산의 경우 발굴 이 중단된 후 수습된 수 백구 유 골이 마땅한 안식처를 찾지 못해 종이상자나 플라스틱 상자에 담 겨 창고같은 허물한 컨테이너 건 물에 쌓여 있었다. 유해발굴 현장에서 만난 다큐 멘터리 작가 구자환 감독 말이 귀 에 생생하다.“민간인 학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손을 대는 순간 개인 의 행복은 사라집니다”지금 나와 신대식 목사님이 그렇다. 도와주 는 곳 없이 사비를 들여 한 사람 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늙은 몸으 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만 은퇴 생활에 활력을 찾은 보상으로 만 족하고 있다. 나와 신 목사님에게 이 일에 매달리도록 영감을 준 구자환 감 독을 초청했다. 그가 12년 동안 필 름에 담아 제작한‘해원’ 이라는 영화를 가지고 11월8일부터 10일 까지 워싱턴과 뉴저지, 뉴욕을 순 회하며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내가 그동안 배우고 느낀 점을 말한다면 민간인 집단학살의 큰 부분은 미국 책임이다.‘대구 10 ·1 항쟁’ 과‘제주 4·3 항쟁’ 은 미군정 하에 일어난 학살로 온전 히 미국책임이다. 또‘여순항쟁’ 을 비롯해 전쟁 중 정규군에 의한 학살 장소에는 반드시 미군고문 관이 입회해 사진과 기록을 남겼 다. 특기할 것은 집행자인 군경 간부들은 예외 없이 일본 군경 출 신이다. 따라서 대구항쟁으로 시 작된 130만 민간인학살의 뿌리는 일본 제국주의며 그 후예인 역대
친일정권이 일제의 만행을 답습 한 것이다. 멀리 임진왜란과 동학전쟁까 지 갈 것도 없이 일제는 3·1운동 을 비롯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 했다. 패전 후에도 사할린에서 강 제징용으로 끌려간 7천명 조선인 을 학살했고 해방 일주일 후에는 혹가이도 강제징용 노무자와 거 주동포 8천 명을 귀국선이라고 속 여 배에 태워 바다에서 폭파시켰 다. 유명한 우끼시마호 만행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과거사 진 실화해법’ 이 통과되어 여러 곳의 유해발굴과 진상이 규명되던 중 이명박 정부가 이를 무력화시키 고 해체했다. 지금도 국회에 계류 중인‘과거사 진실화해법 개정 안’ 은 자유한국당의 끈질긴 반대 로 본회의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이제부터 연재할‘100만 민간 인 학살개요’ 는 한국전쟁 전후 민 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한국전 쟁유족회) 자료를 발췌한 것이다. 한국전쟁 유족회는 한국전쟁 전 후로 국가공권력(미군 포함)에 의 해 억울하게 학살당한 백만 민간 인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들이 만든 단체다. 그들 이 집대성한 방대한 자료다.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하는 목적 은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 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희생자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함 으로써 진정한 국민화합을 이루 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죽은 이 들의 유해발굴과 국가의 공식사 과는 매우 중요하다.‘제주 4·3 항쟁’수습과정은 좋은 본보기다. <계속>
내셔널/경제
2019년 11월 5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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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경합주 여론은…
바이든, 트럼프에 초박빙 우세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가장 경쟁력이 있 는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 왔다. 민주당 경선전에서‘2강(强) 구도’ 를 형성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자로 꼽혔다. 대체로 오차범위 이내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경선 구도에 따라 내년 11월 대선의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 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지난달 13~26일 핵심 경합주(州) 6곳의 등록유권자 3천766명을 설문 조 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 일 보도했다. 이들 6개 지역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 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은 곳 으로, 내년 대선에서도 핵심 경합 지역으로 꼽힌다. 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 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플 로리다·애리조나까지 4개 경합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2~5%포 인트 격차로 앞섰고, 미시간에선 동률을 이뤘다. 노스캐롤라이나 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앞섰다. 워런 의원은 미시간에서 6%포 인트 밀리는 것을 비롯해 플로리 다·노스캐롤라이나까지 모두 3 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게 뒤처졌다. 펜실베이니아와 위
하원이 공개한 탄핵조사 증언 녹취록
국무장관 前보좌관“정치적으로 이용된다 생각해 사임”
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 했다. 미·중 국가 정상이 조만간‘1 단계 무역합의’ 에 서명할 것이라 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오히려 뉴 욕증시가 큰 폭 상승한 게 대표적 이다. 근본적으로는 강력한 내수 시장이 원동력이다. 그 덕분에 글 로벌 침체와 무역전쟁이라는 외 풍에서도 그나마 미국 경제의 복 원력이 가장 강하다는 게 투자자 들의 시각이다. 미 상장사들이 막대한 수익을 토대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 서는 것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 인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75포인트 (0.42%) 상승한 27,462.11에 거래 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7월 16일에 기록 한 기존 최고치(27,398.68)를 웃돌 면서 근 4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1.36포인트 (0.37%) 오른 3,07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0포인 트(0.56%) 오른 8,433.20에 각각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 했다.
공화“모든 증언 공개해야”반발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바이든 ,워런, 샌더스(사진 왼쪽부터)
NYT·시에나大 여론조사…“트럼프, 워런·샌더스엔 앞서” “트럼프, 전국득표율서 밀려도 선거인단 확보엔 앞설수 있어” 스콘신에서는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고, 애리조나에서는 워런 의 원이 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 프 대통령에게 미시간·펜실베이 니아·위스콘신에서 1~2%포인 트 우세를 보였고, 플로리다·애 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3%포인트 열세를 나타냈다. 투표 의향 유권자로 대상을 좁 히면,‘트럼프 대항마’ 로서 바이 든 전 부통령의‘우세’ 와 워런 상 원의원의‘열세’ 가 보다 뚜렷해
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개 경합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1~2% 포인트 앞섰다. 반면 워런 의원은 5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게 2~4%포인트 밀렸다. 샌더스 의원은 4개 경합주에 서 1~4%포인트 열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 4.4%포인트(미시간주는 ±5.1% 포인트)다. NYT는“낮은 국정운영 지지 율과 탄핵 조사 위기 속에서도 트
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 능성이 있다는 의미” 라며“트럼 프 대통령이 전국득표율에서 밀 리면서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 사 결과” 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도 트럼프 대통 령은 전국득표율에선 힐러리 클 린턴 후보에게 뒤처졌지만, 핵심 경합주에서 근소한 격차로 선거 인단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대권 을 거머쥐었다.
증시 올해 20%대‘압도적 수익률’… 3대지수 일제히 최고치 MSCI 美지수 22% 상승… 유럽 15%·中 10%·신흥시장 9% 수익 경기둔화·무역갈등 악재 속‘美 고용·소비 훈풍’부각 미국 뉴욕증시가 무서운 상승 세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를 압도하고 있다. 뉴욕증시 의 3대 지수는 4일 오름세를 보이 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익률만 벌써 20% 를 웃돌고 있다. 글로벌 성장둔화와 미·중 무 역갈등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 만, 개인소비와 고용시장의 훈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을 조사하는 미 하원 민주당이 주요 증인 2명 의 증언을 4일 처음으로 공개했 다. AP와 로이터통신, 워싱턴포 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원 민 주당은 이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와 마 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직 수석보좌관인 마이클 매킨리의 증언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증 언에는 트럼프 진영의 우크라이 나 압박 정황과 공직자들의 우려, 실망감 등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인 루디 줄리아니가 비공식 채널 로 우크라이나 측을 접촉한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가 들은 것 은 작년 11월 또는 12월에 줄리아 니가 유리 루첸코 당시 우크라이 나 검찰총장과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의혹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요청해왔 다. 요바노비치는 줄리아니가 자 신을 표적으로 해를 입히려는 공 작을 꾸미고 있다는 경고도 우크 라이나 관리로부터 들었다고 했 다. 우크라이나 압박에 미온적 태 도를 보인 그는 올 5월 경질됐다. 줄리아니가 이에 관여했다는 의 혹이 제기된 바 있다. 2월에는 아르센 아바코프 우 크라이나 내무장관이 바이든 의 혹 등을 거론하며 미 정치권 문제 에 우크라이나 측이 연계되는 것 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요바노비 치는 증언했다. 요바노비치는 또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 록이 공개된 후 트럼프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고 깊이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을 느꼈느냐는 질문에“그렇다” 고 답했다. 매킨리 전 보좌관은 국무부가 정치적 임무에 이용되고 있다고 일부 생각했기 때문에 사임했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미 외교관들의 임 무를 약화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민주“국민이 직접 증거 볼 것”
속에 미국의 탄탄한 내수 경기가 다. 부각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모건스탠 트저널(WSJ)은 이날 분석했다. 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 지수도 S&P500지수와 동일한 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성적표’ 를 기록하고 있다. 2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지수(15%), 중국 지 지난 2013년 이후로 6년 만에 수(10%), 신흥시장 지수(9%)를 최고 상승률이다. S&P500지수의 큰 폭으로 압도하는 수치다. 미국 정보·기술(IT) 종목들이 37% 폭 시장을 제외한 MSCI 지수(AC 등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 World ex USA)는 같은 기간
13%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흐름이 동조화 하기보다는 각국의 경제 상황에 맞춰 다변화하는 가운데 미국 시 장에 초점이 맞춰지는 흐름이라 고 WSJ은 평가했다 미국 증시의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도‘가격 프리미 엄’ 을 부담하면서 투자가 이어지 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된다면 유럽과 아시아의 수 출주도 국가들에 호재로 작용하 겠지만, 실제로는 미국 시장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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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5, 2019
문 대통령, 아베 대화의지 확인… 부산 아세안 정상회의‘붐업’ 아베 총리와 13개월 만에 직접 소통…‘한일 관계 반전 계기’평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 포석 마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지난 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 령이 5일 귀국길에 오른다. 9월 공식방문에 이어 두 달만 에 이뤄진 이번 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 는‘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아세안 국가의 관 심과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취임 2년 반 만에 아세안 10개국 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이번 태국 방문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아베 신조(安 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콕 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탓 에 양국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이 작게 점쳐졌으나 문 대통령은 정 상회의장에서 만난 아베 총리와 마주 앉아 13개월 만에 직접 소통 에 나서서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낳게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미 간 비 핵화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 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지지를 당부하고 비핵화 대화 진 전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 관계개선 필요성 공감대 이 룬 한일정상… 한일 관계 반전 주 목 문 대통령은 4일 아세안+3 정 상회의를 앞두고 정상 대기장에 서 만난 아베 총리에게 즉석에서 대화를 제안해 11분간 단독으로 환담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대법원의 강 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악 화한 한일 관계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 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가 중요 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동시 에 양국 현안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날 현지 브리핑에서“양 정상 간 오랜만의 만남이 대화를 통한 한 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며“그 과 정에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지 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 다. 좀처럼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일 정상이‘약식회담’ 에 가까운 대화를 나눔으로써 이 제 관심은 이번 태국 방문을 계기 로 향후 한일관계가 반전할 모멘 텀이 마련될지에 쏠린다. 한일 정상은 단순히 관계 개선 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을 넘어서 더욱 강력한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줬다. 문 대통령이“필요하다면 더 욱 고위급의 협의를 갖는 방안을 검토해보자” 고 제안하자 아베 총 리는“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 자” 고 화답한 것이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외교국장급 채널을 격 상해 차관급 협의는 물론 그보다 더 높은 단계에서‘톱다운’방식 으로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설 가 능성을 점치게 한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나 문제 해 결의 필요성과 방식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만큼 양국이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비롯해 보복성 수출규제 문제의 해결방안을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총선체제’ 로 일제히 전환… 제2 패스트트랙 정국도 격화 민주, 선거기획단 구성·조기 선대위 방침… 검찰 개혁법·선거법 압박 한국당, 선거기획단 출범하고 인재영입 가속화… 패스트트랙 저지총력 바른미래, 계파별로 조직 정비… 공수처 협상은 한국당과 협조 방침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 할을 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원혜영·김부 해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기 시작 민주당은 정기국회 종료(12월 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며‘총선 체제’ 로 빠르게 전환 9일) 이후에 선거대책위원회도 민주당은 이른바‘시스템 물 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구성키로 했다. 갈이’ 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4일 이는‘조국 정국’이후 당 일 연말까지 진행되는 현역 국회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각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쇄신론 의원 평가에서‘하위 20%’ 를받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 등에 이 제기되자 이해찬 대표가 최근 은 인원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 돌입했다. 조기 선대위 구성방침을 밝힌 데 는 데 이어‘하위 20%’계산 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따른 것이다. 불출마자는 제외하는 것을 추진 에서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을 이 대표는 지난 1일“총선기획 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비롯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 단이 구성되면 11월 중에 준비 작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 업을 다 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한국당도 이날 오후 총선기획 획위원장 등 15명으로 꾸려진 총 12월 10일쯤부터 총선 선거대책 단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선 열었다. 여성·청년을 핵심 키워드로 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황교안 대표는 총선기획단장 삼은 총선기획단에는 김은주 한 “인재영입위원회도 같은 시기에 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 총괄팀 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도록 장을 맡은 이진복 의원 등 12명에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 하겠다” 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고 말했다. 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예년 총선보다 3달가량 일찍 씨 등도 합류했다.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선대위에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총선기획단은 향후 전체적인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누가 나설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며 총선 전략 및 주요 정책 공약 수 지가 벌써 당내 관심이다. 당에서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립, 공천 세부 규칙 결정 등의 역 는 이미지 제고 및 통합 차원에서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 고강
조했다. 그러면서“총선기획단이 국민 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 련해달라” 며“또 통합의 과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 우파 대통합을 견인할 방안도 검 토해 달라” 고 주문했다.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매주 월 ·수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공천 룰 확정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향 후 공천 심사 시 참고자료가 될 기존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 사를 마쳤다. 당무감사에는 현역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정 활동도 평가 대상에 포함돼 이른 바‘물갈이’규모에도 관심이 쏠 린다. 한국당은 인재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표된 1차 인재영입 물망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당내 일각 의 반발로 일단 보류되는 등 논란 이 계속되자 한국당은 2차 발표 시기나 내용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 과 아베 총리가 정식으로 정상회 담을 한다면 한일 관계를 정상화 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 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속되는 대화에도 양측 이 고수해 온 견해차를 좁히지 못 하면 갈등이 더욱 장기화할 것이 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총 리가 문 대통령과의 단독 환담에 서 한국 측에 한일청구권협정을 준수해 양국 관계를 건전한 상태 로 되돌릴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일본의 기본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 당부… 한반도 비핵화 지지도 다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3일 현지 브리핑에서“11월은‘한· 아세안의 달’ ” 이라며“이번 아세 안 관련 정상회의는 사실상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시작” 이 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 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 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 책의 확장·심화를 위한 중요한 무대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기회가 있을 때마 다 두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아 세안 국가 정상들의 전폭적인 지 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가 강점을 가진 수 소경제와 미래차,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약 속하며 한·아세안 상생 의지를 역설했다. 이번 태국 방문에서 상당수가 남북한과 동시에 수교관계를 맺 고 있는 아세안 국가에 한반도 평 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 하고 이를 재확인한 것도 성과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4일 아세안+3 정 상회의에서“한국은 한반도의 항 구적 평화 위에서 대륙·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 와 아세안 평화·번영에 기여하 고자 한다”고 말해 아세안 국가 협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아세안 관 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 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을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 관에게 인내심을 갖고 북한에 지 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 다는 점과 함께 청와대와 백악관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달라고 도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 지 못한 일도 있었다” 며“당 대표 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 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다” 고 말했다.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계파별 로 각각 총선 정비에 나선 모습이 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 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 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날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앞서‘12월 탈당’ 을 공언했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은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 고 있다. 변혁은 6일에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7일에는 공개회의를 연다. 7일 회의에서는 탈당과 신 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의 총선 채비가 본격화하 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을 둘러싼 대립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검찰개혁 법안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범죄수 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과 관련 해 군소 야당이 요구하는‘의원정 수 확대’ 를 싸잡아 반대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국 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 찰과 사법권 옹호를 위해 공수처 를 반대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 다” 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의원정수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 하다” 며“한국당이 주장하는 비 례대표 폐지는 위헌 소지가 다분 하다. 지역구 증설 역시 당리당략 만 앞세운 주장” 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 모들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대 여 공세를 강화했다. 황교안 대표는“청와대의 오 만함이 극에 달했다” 면서“비정 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청 와대와 내각의 전면개편이 필요 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공수처에 대 해“위헌 독재법” 이라면서 반대 공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민주당과 공조했던 바른미래당도 공수처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변혁 회의에서“한국당과 협의해서 바 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수정안을 야권 단일화 안으로 만드는 작업 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Ⅱ
2019년 11월 5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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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한반도 문제서‘정직한 중개인’역할… 내년 북한 방문도 계획”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신임 단장, 향후 구상 밝혀 한-EU 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 유럽의회 방문… 정동영“EU에 북핵 해결‘적극적 관여’제안” 카롤리네 에츠타틀러 유럽의 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신임 단장 은 4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정 착 과정에서 EU가 할 수 있는 역 할은‘정직한 중개인’(honest broker)이라면서 내년 북한 방문 을 계획하는 등 북측과의 소통로 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에츠타틀러 단장은 이날 벨기 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국회 한-EU 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 과 합동회의를 한 뒤 연합뉴스 기 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은 유럽연합(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에서 남북과의 의회 교 류를 담당해온 조직으로 제9대 유 럽의회가 지난 7월 출범함에 따라 지난 8월 새롭게 구성됐다. 에츠타들러 단장은 한반도 평
그는 또 EU가 인권 문제에 있 어‘롤모델’ 이 될 수 있다면서 북 한을 법치와 민주주의적 규범 쪽 으로 향하도록 지원하는 등의 역 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 서“테이블에 앉아 의견을 나눠야 상황을 바꿀 수 있고, 최소한 바꾸 려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2020년 상반기 북한을 방문할 계 획” 이라면서 이는 직접 가서 상황 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츠타들러 단장의 이 국회 한-EU 의원외교협의회장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와 카롤리네 에츠타틀 같은 계획은 아직은 구상 단계인 러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신임 단장이 4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합동회의 뒤 악수하고 있다.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관계대표단은 2005년부 화 정착과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남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자” 터 지난 2015년까지 한국을 거의 있어 EU는“정직한 중개인” 이자 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찾았고, 2005년부터 지난해
까지 북한도 몇차례 방문했다. “EU가 적극적 역할을 했으면 좋 그러나 2006년 이후 북한의 핵 겠다고 이야기했고 EU 측에서도 ·미사일 실험, 인권 문제가 불거 공감을 표시한 것 같다” 고 설명했 지고 유럽의회가 이를 규탄하는 다. 결의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북 정 대표와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방문은 점점 뜸해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바른미 계속해서 소통 채널은 유지하고 래당 이찬열 의원, 더불어민주당 있다. 소병훈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 한-EU 의원외교협의회장인 등 한-EU 의원외교협의회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북핵 단은 이 밖에 한-EU 관계와 양측 문제 해결 과정에서 EU가 지금 의 무역·통상 현안 등에 대해서 까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도 논의했다. 의 입장과 별로 차이가 없는‘비 정 대표는“EU 측은 한국의 판적 관여’를 했는데 그것을 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 바꿔‘적극적 관여’ 를 했으면 좋 준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 측은 한 겠다” 는 견해를 이날 EU 측에 전 국의 입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달했다고 밝혔다. 면서“우리는 또 한중 간 문제, 한 정 대표는“북한과 미국에만 일 간 갈등에 대해 EU에 보다 많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EU가 보 은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고전 증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면서 했다.
미 국방부“연합공중훈련 예정대로” … 군“비질런트 에이스 아냐”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 밀히 협의해 조정 시행하고 있다” 면서“세부 훈련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달 중 실시될 훈련에도 미국 전략자산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 로 전해졌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 의에서“작년에도 명칭을 달리했 고, 조정된 방식으로 했다”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중에서 전투 태세 대비 차원에서 종합적인 훈 련을 조정된 방식으로 할 것” 이라 고 밝혔다.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미 국방부의 입 장에 대해“작년과 동일하게 비질 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은 쓰지 않 고, 축소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며“비질런트 에이스와 같은 대규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질런트 에 모 연합훈련은 아니고 (한미 양국 이스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규 이) 조정된 훈련을 각자 하다가 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할 계획” 대대급 이하는 연합으로 하는 식 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달 중에 으로 시행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 작년과 동일하게 F-15K 전투기 다.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 단독 및 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정부 소식통“규모 조정해 각자 하다가 대대급 이하는 연합으로” 미국 국방부는 한미 연합공중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 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데이브 이 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연합공중훈련(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을 예정 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고 밝혔다. 이에 VOA는 미 군과 한국군의 대규모 연합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Vigilant Ace)를 예정대로 진행 할 것임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트번 대변인은 비질 런트 에이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VOA 주장은 앞서 알려진 한 국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3일 복수의 한국 정부 소 식통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 상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 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 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 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도 비질런 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규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RCEP으로 낮아지는 무역장벽… 수출길‘활짝’ , 농수산물은‘우려’ 원산지 기준 통일해‘스파게티볼 효과’최소화… 제조업 수출·투자 활발해질 듯 RCEP 참여국 중 농수산물 강국 포함…“원재료 수출 기회로 삼아야”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타결되면서 한국 기업의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을 중심으로 대폭 낮아진 무역장 벽을 넘어 15개국으로의 수출이 한층 더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인 프라 확충처럼 투자 유치 수요가 있는 역내 국가로의 진출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 RCEP에 참여한 15개국 중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 가와 양자 FTA를 맺고 있어 시장 접근성 등은 양자 FTA를 통해 확 보하고, 나라 간 다른 원산지와 통 관 규정으로 발생하는 한계는 RCEP로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 과를 얻게 됐다. 하지만 RCEP 참여국에는 중 국, 호주, 뉴질랜드 등 농산물 강 국이나 수산업에 경쟁력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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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등이 포함돼 있어 한국 농수산물 분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정부와 무역 관련 기관 등 에 따르면 RCEP은 역내 국가 간 통일된 원산지 기준 적용 등을 통 해 양자 FTA 체결 시 발생하는 이른바‘스파게티 볼’효과를 최 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스파게티 볼 효과는 접시 안에서 엉키고 설 킨 스파게티 가닥처럼 나라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 절차 등 으로 기업이 FTA 혜택을 받기 어 렵게 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RCEP에서 참여 국 간 통합 원산지 기준을 설정해 기업의 FTA 편의성을 제고하고, 역내 가치사슬 강화 기반 마련했 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역
내 여러 국가를 거친 제품도 특혜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됨에 따 라 참여국 간 가치사슬이 강화되 고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 (G2)을 넘어 신남방 핵심국가들 로 교역망을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 기업은 현재 아세안 등 RCEP 역내국에 지속적 투자 를 통해 다양한 역내 생산기반을 확보한 만큼 RCEP 체결은 기존 FTA의 제약을 허물고 FTA의 활 용률을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2017년 2월 발간한‘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추진 현황과 시사 점’보고서에서“RCEP 협상 참 여국들은 이미 양자 간 FTA를 맺 고 있어 RCEP으로 인한 무역 창 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지만, 기체결 FTA의 개선 및 규범의 조화 등을 통해 이익 증대 를 기대할 수 있다” 고 예상했다. 또“협상 참여국은 원산지 규 정, 통관절차 및 표준의 간소화와 통일 등을 통해 역내 거래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이라 고 전망했다. 업종별 관세율이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아 어떤 품목이 수혜를 입 고 어떤 품목이 상대적으로 불리 한 입장에 놓일지는 명확하게 말 하기 어렵다. 일단 업계에서는 역내 수요가 높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과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KOTRA)는 2015년 1 월 내놓은‘RCEP 협상 동향과 참여국별 전략 및 산업계 반응’ 보고서에서“RCEP이 체결되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을 생산기지에서 전자, 자동차 등 대규모 산업설비 투자가 필요해 질 것”이라며 국내 관련 산업의 진출 또한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시 아를 잇는 물류,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 측했다. 코트라 보고서는“한국은 이 미 RCEP 참여국에 고르게 진출 해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 진출 기 업 간 유기적인 분업과 협력시스 템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R&D), 조달, 생산, 유통, 사후관리(A/S) 등의 프로세스를 보다 전략적으 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 했다. 무역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는 “RCEP은 제조업 분야의 관세 철 폐·인하 조치를 통해 대체로 한 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 약한 농수산업 부문은 부정적 영 향이 우려된다. 참가국 중 중국, 호주, 뉴질랜 드는 농산물 수출이 많은 나라이 고 아세안의 수산업도 글로벌 경 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당국 관계자는“RCEP 타 결로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 회를 늘리고 국민의 후생을 증진 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계속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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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5, 2019
‘RCEP’협정문 7년만에 타결 세계최대 FTA, 내년 서명 추진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4일 타결됐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 국·중국·호주·일본·인도· 뉴질랜드 등 16개 국가가 참여하 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메가 FTA’로 불린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총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FTA 타결로 교역·투자 활성화와 수 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새로운 기 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하는 동시에 보호무역 주의 확산 상황에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는 긍정적인 역할 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 의 계기에 협상 개시를 선언해 28 차례 공식협상과 16차례의 장관 회의, 3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 7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해당 국 정상이 참여해 이날 오후(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는 인도를 제외한 15개 국 간 협정문 타결을 선언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향후 시장개방 등 협 상을 마무리해 2020년 최종 타결 ·서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현대적이고, 포괄적이 며, 수준 높은 상호호혜적 협정을 통해 규범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개방적인 무역시스템 조성, 공평 한 경제발전과 경제통합 심화에 대한 기여 필요성 등 RCEP의 지 향점을 재확인했다. 인도는 주요 이슈와 관련해 참 여국들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고 있다.
“중앙정부가 높은 신뢰” 시진핑,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아베 일본 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문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태국 RCEP 정상회의서 공동성명 채택… 세계 GDP·교역 ⅓, 인구 절반 아세안 10개국·韓·中·日·호주·뉴질랜드… 인도는 추후 입장 결정키로 文대통령“세계 경기하강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무역 가치 확산하길 기대” 靑“교역·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로 새 기회 창출… 新남방정책 가속” 해 노력하고 추후 입장을 결정하 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서“RCEP 타결로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총생산의 ⅓을 차지하 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이 시작됐다” 며“아세안을 중심으로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 하나가 됐 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서로의 경제발 전 수준, 문화와 시스템의 다양성 을 존중하면서 하나의 경제협력 지대를 만들게 됐다” 며“이제 무 역장벽은 낮아지고, 규범은 조화 를 이루고, 교류와 협력은 더욱 깊 어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세계 경기하강을 함께
극복하면서‘자유무역’ 의 가치가 “역내 주요국들과 교역·투자를 더욱 확산하길 기대한다” 고 부연 활성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 했다. 해 우리 국민·기업에 새로운 기 문 대통령은“RCEP이 교역을 회를 창출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넘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협 또“RCEP이 신남방국가를 모 력으로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가 두 포괄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면서“한국 와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인적 도 그 노력에 항상 함께하겠다” 고 ·물적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덧붙였다. 등 향후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화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전망된 작년 기준 RCEP의 국내총생산 다” 고 밝혔다. (GDP)은 27조4천억달러로 세계 청와대는“향후 우리 정부는 GDP의 32%를 차지했다. 인구는 시장개방 협상 등 잔여 RCEP 협 36억명으로 세계의 48%, 교역은 9 상에서도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 조6천억달러로 세계 교역의 29% 면서 최종 타결에 기여하는 방향 에 각각 이르렀다. 으로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 고말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 석이 4일(현지시간) 홍콩 행정수 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 견지해야 한다” 며“더불어 사회 관을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 각계와의 대화와 민생 개선 등 임 신 5일 보도했다. 무도 잘 처리해야 한다” 고 역설했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일 다. 밤 상하이 국제 수입 박람회에 참 시 주석은 또“홍콩 사회 각계 석한 캐리 람 장관으로부터 홍콩 인사는 전면적으로 일국양제(一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중 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국 중앙정부가 캐리 람 장관에 대 기본법을 관철하기를 바란다” 며 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 고 말 “마음을 합쳐 협력하고, 홍콩의 했다. 번영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 고 시 주석은 캐리 람 장관에게 덧붙였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 “홍콩‘수정안 풍파’(송환법 수 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정안 풍파)가 이미 5개월째 지속 서 홍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 하고 있다” 면서“홍콩 특별행정 지면서 홍콩 문제 책임자인 캐리 구를 이끄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 람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됐 고 있고, 정세 안정과 사회 분위 지만, 시 주석은 이번 면담을 통 기 개선을 위해 큰 고생을 하고 해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있다” 고 격려했다.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어“중앙 정부는 캐리 중앙위원회는 4중전회가 끝나 람 장관과 홍콩 행정부의 업무에 고 발표한 공보에서“헌법과 기본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있다” 며“폭력과 혼란을 제압하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 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할 것” 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 라고 시 주석의 재신임에 따라 캐리 강조했다. 람 장관은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 그러면서“법에 따라 폭력 행 의 전면적 통제권을 확보하는 제 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 도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美,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강행… 유엔 통보로 공식절차 돌입 2017년 6월 트럼프 선언으로 탈퇴 기정사실화… 최종탈퇴까진 1년 더 걸려 전세계 동참한 역사적 합의에 결국 찬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차질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 약)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돌 입했다.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협약 탈퇴를 선언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최종 탈퇴까지는 1년의 기간이 더 소요되는데 전 세계가 어렵게 중지를 모아 도출한 온실 가스 감축 합의에서 미국이 실제 로 발을 빼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은 4일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 로세스를 시작했다"며 "협약 규정 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 탈퇴는 통보로 부터 1년이 지나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파리기후변 화협약 탈퇴 방침을 선언한 트럼 프 대통령의 2017년 6월 1일 발언 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 납세자에 게 지워지는 불공정한 경제적 부 담 때문에 파리협약 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국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시민의 에너지 접근을 보장하면서도 모 든 종류의 배출을 줄여왔다고 주 장했다. 이어 "인간의 건강과 환 경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대기오
염물질 배출은 1970년에서 2018년 사이 74% 줄었으며 미국의 최종 온실가스 배출량도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미국 경제가 19% 성 장했는데도 13% 줄었다"고 부연 했다. 근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 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사회의 기후논의에 우리는 현실 세계 결 과의 기록으로 뒷받침되는 현실 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계속 제 공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의 영향 으로 인한 회복 탄력성을 증진하 고 자연재해에 대비·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협약은 2015년 기후변화
대응에 전 세계가 동참한 역사적 합의다. 최종 탈퇴가 이뤄지면 미 국은 전 세계에서 파리협약을 지 지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 방침을 선언, 미국의 파 리협약 탈퇴가 기정사실화돼 있 었으나 2016년 11월 4일 발효돼 3 년간 탈퇴를 금한 협약 규정상 올 해 11월 3일까지는 탈퇴 통보가 불가능했다. 미국이 파리협약 탈퇴 절차에 공식 착수하면서 지구 온난화 방 지를 위한 전 세계의 온실가스 감 축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 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과 함께 양대 온실가 스 배출국인 중국의 협약 이행 의 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난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관측이 많다. 앤드루 스티어 미 세계자원연 구소 회장은 성명을 내고 "파리협 약을 내버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 게 잔인한 일이며 세계를 덜 안전 하고 덜 생산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보 이후 탈퇴까지 1년이 걸 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탈퇴는 내년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선 다음 날 이뤄지게 된다.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당선될 경우 파리
협약에 다시 동참하겠다는 방침 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 절인 2015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 출을 2005년 수준에서 2030년까지 26∼28%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파리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에 는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을 비롯 해 중국으로 대표되는 개발도상 국까지 참여,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는 측면에서 의 미가 컸다.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2019년 11월 5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유럽 크루즈 기행문
나의“로맨틱 푸른 다뉴브강의 크루즈”여행 My“Romantic Blue Danube River Cruise”<5>
◆ 8월 18일 일요일- 여덟째 날 영웅광장 주변 건국 천년기념 지하철 스테파노 대성당 국회의사당 앞광장 아침 일찍 우리는 또 한인 가 이드를 만나기 위해 영웅광장으 로 나갔다. 이 가이드 역시 그제 영어로 들은 이야기 그리고 어제 한국말로 들은 이야기와 일부 겹 치는 이야기를 했다. 이 가이드의 안내로 지난 이틀 동안 겉으로만 둘러봤던 영웅광 장 주변을 안쪽으로 돌아보고 1896년 개통한 건국 1,000년 기념 지하철(Millenium Underground Railway)을 타고 국회의사당으 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성당(St. Stephen’s Basilica, Budapest’s largest Roman Catholic Church) 앞에서 내려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국회의사당 쪽으로 걸어갔다. 고급 식당들이 대성당이 굽어보는 이 길가에 늘 어서 있어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 이었다. 국회의사당은 휴일이라 입장 이 불가능 했다. 국기게양대 아래 좌우에 부동자세로 서 있다가 국 기게양대를 중심으로 걸어서 빙 글빙글 도는 두 초병이 관광거리 였다. 초병을 넣어서 사진찍기에 바빴다. 가이드와 헤어진 후 우리는 힐 튼 호텔 근처 지하철 출구에 있는 버거킹(Burger King)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밤은 아침에 돌아본 스테파노 대성당
김성준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희망(HOPE) 종합보험 대표>
국회의사당 국기게양대 아래 좌우에 부동자세로 서 있다가 국기게양대를 중심으로 걸 어서 빙글빙글 도는 두 초병
광장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고 급 식당들이 널려있는 번화가로 가서 시원한 맥주로 축배를 들며 멋있는 저녁식사로 마무리하였 다. ◆ 8월 18일 월요일- 귀환 오전 9시35분에 부다페스트파리행 Air France를 타기 위해 우리는 힐튼 호텔 로비에 6시30분 까지 나와야 했다. 아침식사를 못 하니까 가는 길에 먹으라고 바이 킹은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6시45 분이 되자 바이킹 직원이 한 사람 한 사람 버스에 오르는 것을 확인 하고 손을 흔들었다.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하니 까 또 바이킹 직원이 체크인 카운 터까지 안내해주고 손을 흔들며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을 챙기는 바이킹의 서비스가 매우 인상적 이었다. . 파리에서 우리는 또다시 Air France에게 배신을 당했다. 이륙 시간이 오후 2시인데 올 때처럼 시간이 지연되어 오후 4시30분에 야 이륙하였다. 출발시간을 식은 죽 먹듯 어기는 Air France를 어 떻게 생각해야 할지…? ◆ 여행 후기 우리가 탄 바이킹 리버 크루즈 배는 길이가 443 피트(134m), 승 무원이 50명, 승객이 190명, 갑판 이 4개(Main Deck, Middle Deck, Upper Deck, Sun Deck: 객실, 식당, 라운지, 등은 Middle & Upper Decks 있음), 객실이 95개로 스위스(Switzerland)국적 의 매우 기다란 배(Long Boat)였
국회의사당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밤 스테파노 대성당 광장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고급 식당들 이 널려있는 번화가로 가서 시원한 맥주로 축배를 들며 멋있는 저녁식사로 마무리하였 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가톨릭 성당인 성 스테파노 대성당
다. 동일한 배가 홀란드의 North Sea 해안에서 루마니아의 Black Sea 해안까지 10개국을 통과하는 2200마일 길이의 다뉴브강에 80여 척이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독일 뉴렘버그에 서 시작해서 오스트리아를 경유 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 나는 여행이었다.
이번 첫번째 여행을 통해서 바 이킹 크루즈 회사는 매우 믿을만 한 회사라는 것을 경험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가볼 것을 권하 고 싶다. Viking River Cruise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유럽 강줄 기 크루즈에 대한 여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의 명칭“로맨틱 푸 른 다뉴브강의 바이킹 크루즈” 는
Burger King 식당. 식당 위에 LG TV 선전 간판이 보인다
바이킹 회사가 붙인 이름이다. 1 년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는 데 비용이 꽤 많이 들고 육체적으 로 힘든, 그러나 후회없는 멋있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정은 유럽의 여러 개의
강줄기 바이킹 크루즈 가운데 한 짧은 여정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 른 강줄기 바이킹 크루즈도 기회 를 만들어 해보고싶다. <끝> Moses S. Kim 718-96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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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이국(異國)의 사랑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30>
이국(異國)의 사랑을 가르쳐준 너,
내 몸에 부드러운 입술로 불을 켰으나,
먼 길을 달려온 삶의 꽃 피는 길에 너는,
나눴던 깊은 이야기들 어느 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잘게 부서지는 달빛 속, 별처럼 반짝이는 모습으로 서있으니 꽃들은 부끄러웠다.
깊이 잠든 공허함도 때로는 삶의 매력이겠 지만,
너와 동행 하고픈 나의 온 몸과 나의 온 영혼은,
지친 마음은 때때로 너에게서 세상의 고아였으니
달맞이 꽃처럼 청초하게 빛나니,
그 많은 되뇌임은 일은 행복할 것이다,
연분홍 빛 가을 들녁의 황홀한 아름다움 아니겠는가!?
TUESDAY, NOVEMBER 5, 2019
적은 바램이라도 꺼지지 않을 촛불을 올리자.
많은 얘기를 써왔지만 꿈에 익은 모습은, 잃어버릴 수 없는 그리움이었다.
빛 넘어 침묵하는 어둠,
바람 부는 언덕의 무지개처럼 다가와,
좌절과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을 묻어버린 희망과 사랑 거기 기다림이 있노라.
“Tell those idiots to put their guns away,” “저 바보 천 she ordered, continuing to walk.“Tell them I 치들더러 총을 am head medical officer in the region and know 집어 치우라고 what I am doing. Get somebody in authority.” 해”하고 그녀는 Peter conveyed the message to Azatu, who 계속 걸어오며 stepped forward to meet her, at the same time 말했다.“내가 이 ordering the sentries to cease and desist. 지역 최고 의무 “Thank you, Doctor Yoon. I am Chairman 관으로서 내가 Azatu. You saved my son’ s life. I never had an 뭘 하는지 알아. opportunity to thank you properly. Are you 높은 사람 좀 데 saying the diseases are not contagious?” 려와.” “Not if you don’ t share clothes or beds or 피터로부터 그 박태영(Ty Pak) drink and eat from the same bowls. I am glad 말을 전해 들은 아 you are the Chairman. This whole area needs to 자투가 앞으로 나와 인아를 만나고 동시에 보초더러 be vacated. The ground is thawing and most of 총을 거두라고 명했다. the dugouts are flooded. The people need to be 아자투는“윤 의사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제 moved to dry shelters at once.” 아들 목숨을 살려주셨습니다. 저는 아자투 위원장입 “There are no empty homes.” 니다. 적절히 감사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라고 말 “Then we should build them. I know building 하고.“병이 전염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materials have been allocated for construction 물었다. of homes for them. It’s just a matter of “같은 옷이나 이불을 쓰고 음식을 한 그릇에 담아 designating some vacant lot on higher ground.” 같이 마시고 먹지 않으면 전염 돼지 않아요. 당신이 “But that would take time. Aren’t your 위원장이라 다행이요. 이 지역은 비워야 합니다. 땅 people hungry? We can unload the truck.” 이 녹고 있어서 대부분 참호들이 침수 되었어요. 사 “Unload at the new place, because we are 람들은 건조한 대피소로 즉시 이송되어야 합니다.” moving out now. If you don’ t designate a place “빈 집이 없습니다.” right away, I’ ll take them to the clinic, which is “그럼 지여야지요. 이 사람들 집을 지으라고 건축 under my authority.” 자재가 할당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좀 높은 지대에 “But there are so many of you for it.” 빈 터만 지정하면 됩니다.” “They can camp on its grounds until you find “그건 시간이 걸립니다. 배고프지들 않아요? 트 a suitable location.” 럭에 먹을 것이 있는데 지금 내릴 수 있습니다.” While Azatu conferred with his people, Ina “지금 떠나야 하니까 새 자리에서 내려요. 장소를 told Byunggil and others to go back into the 당장 지정 못하시면 내 관할 하에 있는 보건소로 데 camp and turn everybody out for immediate 리고 가겠습니다.” evacuation. “수용소 인원이 너무 많은데요.” “Organize stretchers to carry the sick and “적당한 곳을 찾을 때까지 마당에서도 야영할 수 weak,”she directed.“Leave everything behind, 있습니다.” except what you have on your backs. As soon 아자투가 자기들 사람들과 회의하고 있는 동안 as we get to the new place, we should throw 인아는 병길과 다른 사람들더러 수용소로 돌아가서 away even those, wash up, and get into clean 모두 즉시 철수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게 하라고 일 clothes, free from lice and germs.” 렀다. As the crowd scattered, Ina and Peter turned “병약자들을 운반하게 들것을 준비하세요”하고 to each other simultaneously. Ina threw her 그녀는 지시했다.“입은 옷 빼놓고는 다 두고 가요. arms around him and hugged him fiercely. 새 장소에 도착하는 즉시 입은 옷도 다 버리고 목간 “Where have you been?”she asked, sobbing. 하고 이와 세균이 없는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해요.” “I almost died when I didn’ t see you here. They 무리가 흩어지자 인아와 피터는 동시에 고개를 told me you had just disappeared. What had 돌려 마주보게 되였다. 인아는 팔을 벌려 피터를 거 happened?” 세게 포옹했다. “I had fallen off the train. My mother knew “어디 있었어?”하고 흐느끼며 그녀가 물었다. because she was the cause of it. Didn’ t she tell “네가 여기 없어서 나는 거의 죽을번 했다. 다른 사 you?”he asked, dreading the answer to it. 람들이 네가 그냥 사라졌다고들 말하더라. 어떻게 “No. They tell me she knew no better than 된거야?” anybody else. Tell me what happened.” “기차에서 떨어졌어요. 제 어머니가 그 원인이니 So she hadn’ t told. Why create a sensation 까 제가 어떻게 된건지 알고 있을텐데… 제 어머니 and subject herself to public censure when all 가 말 안해줘요?”하고 그 대답을 듣기 두려워하며 she had to do was to pretend not to know, 물었다. because the victim, dead for sure, wouldn’ t be “아니. 그녀도 더 아는 게 없다고 들었다. 어떻게 back to accuse her. But that’s not what a 된 건지 말해 봐.” mother would do. After hurting or even killing 그래, 그녀가 말을 안 했구나. 죽은 것이 분명한 her child in the grip of some passion like 피해자가 다시 와서 자기를 고발할 리 없을테니 모 jealousy or anger, she would immediately 른다고 잡아떼면 될 것을 왜 미주알고주알 사실대로 repent and seek to set the damage right. In this 말해 물의를 일으키고 질책의 대상이 되기 싫겠지. particular case she would have put out an 하지만 어머니라면 그러지 않아야 한다. 설사 질투 alarm, told everybody what had happened, and 나 분노의 충동으로 자기 자식을 다치거나 죽였더라 tried to stop the train or something, however 도 어머니는 즉시 뉘우치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pointless the effort. Jooyung couldn’ t imagine 할 것이다. 특별히 이 경우에는 아무리 소용없는 짓 her simply not doing anything and keeping 이라도 사람들을 깨워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기차를 quiet about it all these months. Unless she was 정거시킨다든지 무슨 수를 쓰려고 했을 것이다. 몇 not his real mother. But that couldn’t be 달이 지나도록 그녀가 아무것도 안하고 함구하고 있 because he had documentary proof of his birth 다는 것은 주영으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친어 by her in his ID papers. Or was all that touted 머니가 아니면 몰라도.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은 motherly love nothing but a myth and fiction? 그의 신분증으로 그녀가 자기 친모라는 서류상의 물 He suddenly felt all feelings of tenderness for 적 증거가 있었다. 아니면 모성애라고 떠들어대는 his mother drain out of him, leaving in its place 게 다 전설이고 허구인가. 그는 갑자기 자기 어머니 contempt and hatred. This woman would 에 대한 모든 애정이 몸에서 새어나가고 경멸과 증 resent, not rejoice, in his restoration. He had 오로 대치됨을 느꼈다. 이 여자는 아들이 돌아와서 better be on his guard, lest she stab him or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싫을 것이다. 그녀의 소행이 poison him to prevent his exposure of her. 폭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기를 칼로 찌르거 “Out of jealousy for you, because you had 나 독살할지도 모르니 각별히 조심해야겠다고 주영 brought it, she threw the treasure bag out the car 은 다짐했다. door and I had to go after it.” “선생님께서 저에게 준 거라 질투심에 보물 가방 “You mean you jumped off the moving 을 기차 밖으로 던지기에 제가 그 가방을 잡으러 뛰 train,”Ina gasped.“Had I known you would 어내렸습니다.” take such risks for it, I would have thrown it “달리고 있는 기차에서 뛰어내렸단 말이냐”하고 away, even if it had contained the crown jewel 인아는 기가 딱 질렸다.“네가 그것 때문에 그 정도 of England. Weren’ t you hurt?” 로 위험한 짓을 할 줄 알았다면 설사 영국 왕관 보석 “I was, quite badly, skull cracked, both arms 이 그 안에 있었더라도 내가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broken, some ribs, too, but luckily got rescued 다치지 않았니?” by a Kazakh chief leading a trading caravan. “되게 다쳤지요. 대가리가 깨지고 양 팔 또 늑골 He brought me to his house and had me 도 부러지고. 다행히 대상을 인도하던 카작 대장이 patched up by a Kazakh doctor.” 저를 발견하고 구해 줬어요. 집에 데려가서 카작 의 “He has done a first-rate job, because you 사가 나를 치료해 뼈들을 맞춰놨어요.” show neither a limp nor a scar, thank heaven. “천만다행으로 그 사람이 특급으로 우수하게 치 What happened to the valise anyway?” 료해서 절거나 상처도 안 보이는구나. 그래 그 가방 “I recovered it only yesterday and gave what 은 어찌 됐냐?” remained of its contents to Chief Ultar, who has “어제서야 그걸 찾아서 저를 양자로 삼고 피터라 also adopted me as his son, naming me Peter.” 고 새 이름을 준 울타르 대장에게 그 안에 남아 있는 He brought her up to speed, feeling no longer 것을 다 줬어요.”이제 어머니에 대한 의리같은 것에 constrained by loyalty to his mother.“He said 구애를 느끼지 않는 주영은 인아에게 모든 걸 다 털 he would come visit us and bring more cash, as 어 놨다.“그 사람이 우리 조선인들을 보러 와서 우 much as we need. The travel permit he signed 리가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돈을 가져다 주겠데요. has me down as Peter Jooyung Bach Ultar. 그가 내준 여행증명서에 제 이름이 피터 주영 박 울 How do you like that?” 타르로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2019년 11월 5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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