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19
<제442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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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8일 금요일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안된다!” 김원웅 광복회장+뉴욕 한인들, 타임스퀘어서 삼보일배 시위
김원웅 광복회장이 7일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욱일기(旭日旗)의 2020도쿄올림픽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 전범기인 욱일 기(旭日旗)의 2020도쿄올림픽 사 11월 9일(토) 11월 8일(금) 구름많음 11월 10일(일) 맑음 맑음 최고 42도 최저 38도 최고 55도 최저 44도 최고 42도 최저 37도 용 금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三 11월 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步一拜) 시위가 7일 뉴욕 맨해튼 32스트리트 코리아타운과 타임스 퀘어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이목 1,155.60 1,175.82 1,135.38 1,166.90 1,144.30 1,169.46 1,143.15 이 쏠리는 맨해튼 한복판에서 일 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욱일기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리 32번가 한인타운을 오가면서도 히 배치한 수십개의 만장과 현수 겠다는 취지다. 일부 삼보일배를 이어가기도 했 막을 들었다. 유럽인들에게 2차 한국에서 온 김원웅 광복회장 다.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 은 7일 오후 맨해튼의 최대 번화 김 회장은 삼보일배에 앞서, 는 나치 문양을 통해 일본 군국주 가인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치 의의 만행을 부각하겠다는 의미 쿄올림픽 욱일기 반대’삼보일배 기 사용은 금지하면서도 욱일기 다. 또 연도의 미국시민들에게 시위에 나섰다.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 백인을 학 ‘욱일기의 도쿄올림픽 사용을 금 광복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 살한 나치는 반인류죄로 처벌한 지해야 한다’ 는 내용의 영문 전단 업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로, 반면, 아시아인을 학살한 일제를 지를 배포했다. 현지 한인들인 뉴욕한인회, 뉴저 묵인하는 것은 인종 차별주의에 만장과 전단지에는 나치의 아 지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갇혀 있는 것이다. IOC가 지금처 돌프 히틀러처럼, 아베 신조(安倍 뉴욕지부, 광복회 뉴욕지부, 민화 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 晋三) 일본 총리가 전범기 완장을 협 뉴욕협의회, 북미 민주포럼, 민 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바 차고 깃발을 들고 있는 패러디 그 족문제연구소 뉴욕지부, 흥사단 엔 각 대륙을 상징하는 5륜기에서 림도 그려 넣었다. 현수막과 만장 뉴욕지부, 희망세상 뉴욕, 민중당 아시아를 지우고 4륜기로 사용해 에는 일본 극우진영의 군국주의 뉴욕연대, 6.15 뉴욕지부, 미주진 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부활 야욕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 실화해평화모임, 뉴욕 민주연합, 흰색 저고리·검은색 치마 또 도 함께 담았다. 민주넷, 뉴스로, KACE, KCC 는 두루마기 차림의 한인 동포들 이날 김원웅 회장과 뉴욕일원 NY, 오픈 포럼, 노둣돌 등이 함께 은 북소리에 맞춰 32스트리트에 한인들의 시위는 일본의 신문과 했다. 서 타임스퀘어까지 맨해튼 도심 TV인 요미우리, TBS, TBC 등이 김원웅 광복회장과 뉴욕일원 을 행진하면서 독일 나치 문양인 나와 취재했다. <3면에 계속·유희정 기자> 한인들은 타임스스퀘어 광장과 ‘하켄크로이츠’ 와 욱일기를 나란
“한인·한인사회 역사·정신사 기록한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설립 10주년 기금모금 만찬 성료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 병갑) 설립 10주년 기념 기금모금 만찬(갈라)이 재외한인사회연구 재단(회장 고재승, 이사장 박기 효) 주관으로 7일(목) 오후 6시부 터 플러싱에 있는 대동연회장에 서 열렸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이사진 소개로 시작된 1부 갈라는 재단의 정홍균 수석 부회장의 개회사, 고
재승 회장과 민병갑 소장의 환영 사, 엘리자베스 핸드리 퀸즈칼리 지 부총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 다. 또 재외한인연구소 10주년 기 념 영상을 통해 여러 한인단체들 의 10주년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황미광 한인사회연구재단 이사이 자 미동부한인문인협회장은‘그 곳에 우리가 있었다’ 라는 축시를 낭독했다. 이날 재미한인사회 연구를 장 려하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민병갑 소장과 박기효 이사장에 감사패가 수여됐다.1부의 마지막 은 바리톤 이준희, 피아노 한지윤, 클라리넷 유청, 소프라노 최예슬, 테너 정동혁이 출연한 작은 음악 회가 장식했다.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2부는 가수 다비다와 박지연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각 테이 블 경연으로 진행된 노래게임, 매 직쇼, 댄스 타임이 갈라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날 갈라는 정해 민 상임고문의 폐회사로 막을 내 렸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재 미한인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데이터와 자료를 정리 발간하기 위해 2009년 뉴욕 퀸즈칼리지 내 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재미한 인 관련 데이터 배포 및 서적 출 판부터 센서스 및 공공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의 변화에 대 한 연구보고서와 한국어, 영어로 이루어진 편저서를 출간하고 있 다. <유희정 인턴기자>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기금모금 만찬이 재외한인사회연구재단 주관으로 7일 오후 6시부터 플러싱에 있는 대동연회 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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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8, 2019
뉴욕한인수산인협회는 해마다 골프대회를 열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2017년 골프대회 참가자들.] 수산인협회는 뉴욕 일원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2019년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신청서 제출기한은 12월 12일.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학금 신청 하세요”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김 치구)가 뉴욕일원 한인학생을 대 상으로 2019년 장학생을 선발한 다. 선발대상은 협회원 자녀 혹은 뉴욕일원의 동포자녀 및 동업종 종사자의 자녀로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고 등학교 졸업예정자 혹은 대학생 이다. 장학생 신청서 양식은 협회 사
무실(800 Food Center Dr. Unit 96B Bronx, NY 10474) 혹은 협회 이메일(ksaofny@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제출기한은 12월 12일 오전 8시 30분까지이며 구비 서류를 협회 사무실에 직접 제출 하거나 이메일, 우편으로 마감 시 한 전까지 접수해야 한다. 장학금 수여식은 12월 28일 오 후 7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개 최되는 수산인의 밤 행사에서 진
행된다. 한편, 수산인협회는 7일 3차 임 시 이사회를 개최해 조동현 이사 장을 수산인의 밤 행사 준비위원 장으로 선출했다. 또 이날 박원식 장학위원장을 선임하고 장학준비 위원으로 최원철, 황규삼, 손영준, 김광호, 남종찬, 이윤재 씨를 선임 했다. △문의: 협회사무실(718-3784848), ksaofny@gmail.com
뉴욕교협 청소년센터 이사회 제25회 정기총회 개최 뉴욕 교협(회장 양민석 목사) 산하 청소년센터(AYS, 대표 황영 송 목사) 이사회 제25회 정기 총회 가 4일(월) 오후 5시 뉴욕 교협에 서 개최됐다. 회의는 이사장 송윤섭 장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사무총장 김 준현 목사는 전기 이월금 7만 574.04 달러 포함한 총 13만 7,337.68 달러의 수입과 9만 6,224.38 달러의 지출 등 2018년 10 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의 회계 보고를 했다. 회계 보고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에 이사회 후원금이 단 한 푼 도 없었고, 교회협의회 후원금이 4,300 달러에 불과했다. 청소년센터는 지난 회기 동안 에 SHSAT 폐지에 관한 간담회, Career Forum, 진학 상담 세미나, 가정 폭력 대처 방안을 위한 목회 자 컨퍼런스, 청소년 농구 대회, SAT 교실, 청소년 할렐루야 대회, 청소년센터 후원 음악회 등의 사 업을 펼쳤다. 김홍석 목사, 최호섭 목사, 박 정규 장로, 사무총장 김준현 목사 등 정관 개정 위원들이 마련한 정 관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11명의 재석 이사들 중 8명의 찬성을 얻
뉴욕교협 산하 청소년센터(AYS) 이사회 제25회 정기 총회가 4일) 오후 5시 뉴욕교협에 서 개최됐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신임 이사장 김영호 장로, 네 번째 뉴욕 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 다섯 번째 전임 이사장 손성대 장로
어 통과시켰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는 황영 송 대표가 인도했다. 이지훈 목사 (뉴욕주심교회)가 기도를, 양민석 목사가 설교와 축도를 담당했다. 양민석 목사는 전도서 4장 912절을 본문으로“Together”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 목사 는“뉴욕교협은 아버지요 청소년 센터는 아들과 같다. 교협이 많이 어렵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돕
듯이 뉴욕교협과 청소년센터가 서로 도와야 한다. 남극의 펭귄들 이 달팽이 모양의 원형을 이루어 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극한 추 위를 이겨 내듯이 우리도 함께 가 야 한다. 청소년센터를 통해 개교 회가 할 수 없는 업적을 쌓으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센터가 되기를 축원한다” 는 요지의 설교 를 했다. <기사·사진 재공=복음뉴스>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연례 만찬 행사가 6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회장단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
사법경찰자문위 연례 만찬… 우수 경관 표창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회장 신민수) 연례 만찬 행사(A Night for the Knights)가 6일 플 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신민수 회장은“2010년부 터 퀸즈북부경찰본부 및 지역경 찰 초청 연례 만찬 행사를 해 오고 있다. 올해는 한인 경찰들의 진급 에 도움이 되고자‘한인경관상’ 을 추가했다. 퀸즈 지역 범죄율이 감 소됐다. 경찰들과 사법경찰자문 위원회의 상호 협조로 범죄 예방 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1부 순서는 박희철, 류기옥씨 의 사회와 개회사(제임스최 행사
준비위원장), 오프닝 공연(뉴욕한 국국악원, 세계평화의 대북소리), 국민의례, 개회기도와 기조연설 (한진영 변호사), 환영사(신민수 회장), 축사(찰스윤 회장, 피터구 뉴욕시의원, 김민선 한인이민사 박물관장, 퀸즈북부경찰본부 마 틴 모랄레스 대장, 키스샤인 109경 찰서장, 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 전참전용사회 회장), 축가(소프라 노 오수현), 감사패 증정, 내외귀 빈 소개, 식사기도(한진영 변호 사)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올해의 남성 상- 퀸즈북부경찰본부(PBQN) 마틴 모랄레스 대장 △여성상- 김
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 △경찰 서장상- 키스 샤인 109경찰서장 △대민담당관상- 115경찰서 에이 드리안 존슨 형사 △지휘관상- 퀸 즈북부경찰본부 칼린 브라운 경 사 △한인경관상- 정태훈 경사가 수상했다. 신민수 회장은 피터구 뉴욕시 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2부 순서에서는 식사 교제와 뉴욕프라미스교회 국악 찬양선교 무용단의 장고춤 공연(이영주외 3 명), 아리랑 공연(노선숙외 6명)과 경품 추첨 등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문의: 신근호 고 문 917-682-7373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퀸즈교회, 무료 아로마테라피 세미나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퀸즈교 회(147-15 46th Ave. Flushing)에서 9 일까지 무료 아로마테라피 세미나가 열린다. 8일에는 오전 10시30분, 9일에는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에센셜 오일 테라피스트 테라 장 이 천연 노화 방지 화장품, 배쓰 밤, 아이들을 위한 천연치약, 안심물티슈, 애완동물을 위한 향기 용품 등과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김휘상 목사(516-512-9791) <사진제공=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퀸즈교회>
퀸즈 YWCA, 9일 김치축제 퀸즈 YWCA가 9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퀸즈 YWCA 강당에서 김치축제를 개최한다. 퀸즈 YWCA는“김장축제는
현재 한국 K-POP뿐 아니라 다양 한 한식과 한국문화가 전세계적 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에 뉴 욕 거주 한인2세들과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익히는 귀 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됐 다. 이번 김장 축제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치는 퀸즈YWCA 프로그램 후원과 도움이 필요하 신 분들에게 나누어 드릴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김치 브랜드 토 바기(Tobagi)에서 절인 김치 100포기와 50개의 컨테이너를 후원했다. 는 1인당 30 달러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미리, △신청 및 문의: 718-353-4553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비 ywcaqueens.org
2019년 11월 8일(금요일)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기후파업’ 이 콜린스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사진출처=콜린스 사전 홈페이지 캡처>
일본 군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의 2020도쿄올림픽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 시위가 7일 뉴욕 맨해튼 32스 트리트 코리아타운과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됐다. 한국에서 온 김원웅 광복회장 등은 광복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추 진한 행사로, 현지 한인들이 함께 했다. 사진 맨 오른쪽은 미주진실화해평화모임 장기풍 대표
2020도쿄올림픽서 욱일기 사용 안된다!” 김원웅 광복회장+뉴욕 한인들, 타임스퀘어서 삼보일배 시위 <1면에 이어서> 오후 2시 정각이 되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관련 광고가 상영됐다. 광고는 한국의 문화재와 기술력, 음식문화 등을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타임스퀘어 전전광판 광고에는 정치적 이슈 의 내용 금지 규정에 따라 욱일기 또는 일본 군국주 의와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은 반영하지 않고 국화잎 들이 떨어지는 영상으로 한민족의 역사적 아픔을 은 유적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를 후원해준 후원자들의 명단이 나오면서 중간에 이 름자를 활용한‘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반대’활자 가 부각되어 나타났다. 광고비는 시민모금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 련됐다. 광고비 기부자들은 도쿄올림픽에서 전쟁범 죄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반대와 방사능오염 식품의 사용금지를 호소하고자 하는 취지에 동참했다. 한편, 김원웅 회장은 5일 뉴욕에 도착해 금강산 식당 뉴욕 플러싱과 뉴욕 베르겐대학, 뉴저지 한인회 에서 교민과 평통자문위원회 등 한인단체장 등을 대 상으로 강연을 마쳤다. 김 회장 측은 삼보일배 퍼포먼스를 이번 뉴욕행 사에 이어 영국 런던과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에서도 진행함으로써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 일기 사용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 김원웅 광복회장과 뉴욕 일원 한인들이 7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 했다. 퀘어에서 욱일기(旭日旗)의 2020도쿄올림픽 사용 금지를 촉구 [뉴욕일보 11월 7일자 A2면-‘김원웅 광복회장 동 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하고 있다. 포간담회…북한 지하자원 등 투자가치 높다’제하 기 사, 11월6일자 A3면-‘김원웅 광복회장, 7일 타임스퀘 ‘우리는 평화올림픽 생명올림픽을 기원 한다’제하 어에서 삼보일배 시위’제하 기사, 11월2일자 A2면- 기사 참조]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후파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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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사전‘올해의 단어’최종후보 목록 <사진출처=콜린스 사전 홈페이지 캡처>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올해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기후파업’ , 英 콜린스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보포’ (BoPo)· ‘논바이너리’ · ‘인플루언서’등도 최종후보에 ‘기후파업(climate strike)’ 이 결석한 채 스웨덴 의회 앞에서 시 영국 콜린스 사전의 올해의 단어 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 시위는 로 뽑혔다. 이후‘미래를 위한 금요일’ 이라는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콜 이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퍼 린스 사전은 7일( 올해 전 세계 언 져나가 어린 학생들과 직장인들 중에 의해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 이 가세한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된 단어로 기후파업을 선정해 발 자리매김했다. 표했다. 콜린스 사전은“기후파업 지난 9월 유엔 연차총회가 열 은 작년부터 세계 거대 도시들 곳 린 뉴욕에서는 전 세계에서 몰려 곳에서‘빈번한 현실’ 이 됐다” 며, 든 100만 인파가 기후파업을 위해 올해 들어 이 단어의 사용이 전년 거리로 나서, 각국 정상들에게 기 에 비해 100배나 급증했다고 설명 후 변화를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설 했다. 것을 촉구했다. 기후파업은 인류가 당면한 기 기후파업에 참여해 온 젊은 활 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 동가들은 콜린스 사전의 이번 결 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학생들 정이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더 큰 이 수업을 빼먹고, 직장인들이 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 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프 를 높여온 자신들의 노력이 효과 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 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 화 회의 당시 펼쳐진 집회를 계기 라고 반겼다. 로 처음 언급됐다. 영국학생기후네트워크의 창시 기후파업은 전 세계 환경 운동 자인 제이크 우디어는 로이터에 의‘아이콘’ 이 된 스웨덴 출신의 “기후파업의 올해의 단어 선정이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기후파업 참여자들로 하여금 정 더 빈번히 회자되기 시작한 것으 부 관리들을 계속 압박하는 동력 로 여겨진다. 으로 작용하길 희망한다” 며“특히 툰베리는 정치권과 기성세대 다음 달 영국의 총선에도 영향을 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줄 수 있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작년 환경 관련 단어가 올해의 단어 8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를 로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작년에도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용기를 지칭하는‘1회 용’ (single-use)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올해 역시 특정 지역이나 땅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뜻하는‘자연 복원’ (rewilding)도 기후파업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 라 환경에 대한 대중의 높아진 관 심을 반영했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 목록에는‘바디 포지티브’ (body positive)의 약자로 신체 긍정을 의미하는‘보포’ (BoPo), 여성도 남성도, 동성애자도 이성애자도 아닌 성(性) 중립 상태를 지칭하 는‘논바이너리’(nonbinary)가 포함됐다.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일 컫는‘인플루언서’ (influencer)도 올해의 단어를 놓고 경합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본사 를 둔 콜린스 사전은 해마다 언중 사이에서 사용이 현저히 늘어난 영단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 해 웹사이트와 신문, 잡지, 소셜미 디어 등 각종 매체를 검색하는 방 식으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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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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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성향 억만장자’블룸버그 대권 도전할듯… 민주 경선 변수 NYT“앨라배마 경선 신청서 준비” … 급진 성향‘워런 바람’견제 역할? 미국의‘억만장자’마이클 블 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 도했다. ‘3선 뉴욕시장’출신인 블룸버 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주 후보경 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조 만간 민주당에 제출할 것으로 예 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앨라배마는 다른 주(州)보다 경선 신청 마감이 상대적으로 빠 른 편이다.
이를 위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에 참모진들을 보내 사 전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 려졌다. 온건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 으나 불출마 결정이 최종적인지 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문이 제 기돼왔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엘리자베 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자, 블룸버그 전 시장도 출마를 다시 고심해온 것으로 알
미국의‘억만장자’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
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라고 거리를 두면서도“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의 민주당 주자들 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 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유력 주자로 꼽히지만, 대선 본선 에서는‘트럼프 대항마’ 로서 중 도층을 흡수하는 경쟁력이 취약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언론들은“블룸버그 전 시 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 지만, 대선 캠페인의 문을 열고 있 다” 고 평가했다. 포브스의‘2018 전세계 억만장
자 리스트’ 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자산 500억 달러로, 11위 를 기록했다. NYT는“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면서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세 하면,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 스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진보성 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민주당 경선전에서 중도적 무게감을 더 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 석도 나온다.
트럼프, 뉴햄프셔주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재선 승리 다짐 2016년 압도적 표차로 첫 1위 차지한 곳… 대선후보 무난한 확정 예상 펜스 부통령이 대신 등록… 탄핵조사·여론조사 열세 등은 과제 내년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 거)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재선 승리를 다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 스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주 도 콩코드시를 방문해 트럼프 대 통령을 대신해 경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작업을 마치고 수수 료도 납부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이 우리나라를 변화시키고 군대 를 재건하고 미국 경제를 부흥시 켜 미국이 세계에서 다시 우뚝 서 게 했다며“이곳 뉴햄프셔의 공화 당 프라이머리에서 시작됐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경선 후보로 등록한 것은 여러 의 미를 갖는다. 미국의 각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로 나뉘는데, 첫 코커 스는 아이오와주에서, 첫 프라이 머리는 뉴햄프셔주에서 각각 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햄프셔주 후보 등록 대신해주는 펜스 부통령
최된다. 특히 아이오와와 뉴햄프 셔는 경선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전체 경선 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공화 당 경선전이 본격화한 후 압도적 1위로 독주했지만 첫 관문인 아이 오와에서 2위로 내려앉으며 제동 이 걸리는 듯했다가 두 번째 경선 지인 뉴햄프셔에서 큰 표차로 압
승하며‘트럼프 돌풍’ 을 재점화 했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마크 샌퍼 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조 월시 전 하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 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AP는 일부 주의 공화당은 이 미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
언했으며, 몇몇 주는 아예 경선 자 체를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특정 정 당에 현역 대통령이 있을 때 일부 주는 프라이머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취소를) 결정하는 오랜 전 통이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 며 각 주가 경선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햄프셔를 바탕으로 재선 바람몰이를 본격 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여론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평 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뉴햄프셔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뉴햄프셔에서 주지사를 배출했지만 민주당은 주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석을 차지하며 의 회를 장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우크라이나 스캔들’ 로 인해 민주당 주도의 탄 핵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그의 대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에게 뒤지는 결과가 속속 나오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담 이다.
‘관세철회 합의’中발표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 트럼프“즐겨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부 각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의 일 환으로 상호 단계적 관세철회에 합의했다는 중국측 발표에 7일 다 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 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82.24(0.66%) 뛴 27,674.80으로 장 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40 포인트(0.27%) 상승한 3,08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9(0.28%) 오른 8,434.52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 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 (8,434.68)에 거의 근접했다. 미중이 1단계 합의의 최종 타 결을 위해 접촉을 지속 중인 가운 데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 변인은 현지시간으로 7일 정례 브 리핑에서“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 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 하기로 동의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를 통해“주식시장이 오늘 크게 오르고 있다” 면서“새로운 기록. 즐겨라!”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상호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미 백악관에서 격렬한 내부 반대에 직면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 이후 상승 폭 이 축소됐다. ‘세븐스 리포트’ 의 톰 에세이 는 이미 주가에는 미국이 지난 9 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추가 관 세가 철회되는 상황이 부분적으 로 반영됐다면서 1단계 합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철회 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더해 최근 경기둔화 또는 경기침
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 면서 미 국채 수익률(금리)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 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의 미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1%에 서 이날 1.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CNBC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도널드 트럼 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당선 직후 0.2%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 대폭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루이지애나주 먼로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 공화당 주 지사와 주의회 후보들을 지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법무장관, 트럼프‘무죄’기자회견 요청 거부”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윌리 의 개략적 녹취록을 공개한 지난 엄 바 법무장관에게 자신이 우크 9월25일을 전후해 바 장관에 기자 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 회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한 것으 혀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공 로 알려졌다. 표하기를 바랐으나 바 장관이 이 그때는 이미 민주당이 내부고 를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발자의 제보를 토대로 트럼프 대 (WP)가 7일 보도했다. 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해 WP는 아울러 법무부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수세에 몰린 상 수주 사이 우크라이나 외압 스캔 황이었다. 들을 둘러싼 탄핵 국면에서 백악 법무부 대변인은 당시 선거 자 관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인 금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녹취록과 내부고발자의 바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 제보를 검토했으나 법 위반은 없 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위법행위가 전혀 없었음 그러나 녹취록에 위법은 없었 을 밝히길 희망한 트럼프 대통령 다는 당시 법무부 성명 차원을 넘 의 요청은 다른 백악관 관리들을 어 바 장관이 직접 공개적으로 통해 법무부로 전달됐으나 바 장 ‘위법사실이 전혀 없었음’ 을표 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 명하지 않은 이유는 드러나지 않 다. 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보좌관들을 인용해 트 또 바 장관의 공개기자회견에 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이 어 바 장관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을 느 정도였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언급하면서‘기자회견을 가졌으 WP는 덧붙였다. 면 했다’ 는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민주당은 바이든 부자를 조사 전했다. 하도록 젤렌스키 대통령을 설득 트럼프 행정부 측근 소식통들 하려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 장관이 좋 미국 선거에 외국의 지원을 요청 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 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 면서도 민주당의 탄핵 조사라는 다. 민감한 국면에서 법무부가 수차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례에 걸쳐 백악관과 이견을 빚은 을 통해 자신이 바 장관에게 회견 바 있음을 시인했다. 을 요청했다는 WP의 보도가 전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적으로 사실이 아니며 가짜뉴스 은 자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라고 일축했다.
한국Ⅰ
2019년 11월 8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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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통합먼저’vs‘원칙먼저’샅바싸움 황교안, 보수통합 제의·실무팀 지정… 유승민에 전화“대화창구 만들자” 유승민,‘탄핵의 강’등 3대 원칙 강조… 보수재건 주도권 의지 해석도 단이 구성됐고, 변혁 쪽과 연락해 이야기가 진행될 것” 이라며“그 쪽뿐 아니라 우리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꿈꾸고 있다” 며 바른미 래당 변혁뿐 아니라 우리공화당 등도 통합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 다. 이에 비해 변혁을 대표하는 유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3대 원칙’ 이 통합 논의의 전제 조건임을 강 조하고 있다. ▲ 탄핵의 강을 건 너자 ▲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의 원칙에 대해 황 대표가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만 유의미한 통합 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변혁 측은 한국당과의 대화 창 구 역할을 할 실무진을 정하기까 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다. 변혁의 한 의원은“신당기획 단을 어제 만들었는데 바로 한국 당과의 통합 논의 실무를 추진하 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변혁
내에서도 통합에 반대하거나 미 온적인 의원들을 설득할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유 의원의‘3대 원칙’ 을 보면 통합 논의과정은 물론 실제로 통 합이 현실화하더라도 보수 재건 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 도 읽힌다. 해당 원칙이 받아들여질 경우 통합된 보수 진영은 개혁보수 강 령을 흡수한 중도우파 신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탄핵 이후 분열을 거듭 했던 보수가 총선을 5개월여 앞두 고서야 허겁지겁 통합에 나서는 데 대해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 서도‘탄핵의 강’ 과 관련해“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 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서 절대 인정을 못 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 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 이라
며“그 점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 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보수통합 논의가 녹록지 않으리라는 전망 도 적지 않다. 가장 민감한 탄핵 문제만 해도 한국당 내에서도 입장이 정리되 지 않은 데다, 우리공화당은 한층 강경한 목소리로‘탄핵을 묻어버 릴 수 없다’ 고 주장한다. 바른미래당 변혁 내에서는 일 부 안철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 자체에 거 부감을 표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될 가능 성이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도 주요 변수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변혁이 추진하는 개혁보수 신당과 우리공화당 등이 굳이 한 국당과 통합하지 않고도 자력으 로 의석을 확보할 공산도 있기 때 문이다.
문의장“ ‘사회적 포용’ 이 의회 사명… 기술·교육은 사람 향해야”
는 과제를 안은 한반도는 세계 시 민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 이라고 했다. 믹타는 한국, 멕시코, 인도네 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지역 강국 의 협의체로, 2015년부터 매년 국 회의장 회의를 개최해왔다. 하루 일정으로 열린 올해 회의 는 문 의장이 기조 연설한 ▲ 사 회적 포용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 과 신기술에 역할과 ▲ 양성평등 과 여성권익 향상 ▲ 창의경제 및 사회적 포용으로서의 기여 ▲ 성 장 및 사회적 포용 동력으로서 지
속가능한 관광 ▲ 사회적 포용을 달성하는 데 있어 무역 및 투자의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여권 향상을 위해 여성의 정치·경제 활동 참여를 뒷받침하는 입법 등을, 창의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신생·중소기업 의 공정경쟁 기회 보장과 지적재 산권 보호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일본에서 3박4일 일정을 소화 한 뒤 6일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문 의장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 이동한 뒤 11일 오전 인천공항 으로 귀국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 른미래당 비당권파‘변화와 혁신 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을 대표 하는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차가 보수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데는 인식을 같 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이 제시한 통합의 3가지 원칙 중 첫 번째로 꼽히는‘탄핵의 강을 건너 자’ 에 대해 황 대표는‘탄핵에 관 해 묻지 않겠다’ 고 답했다. 가장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양측이 접점 을 찾으려는 모양새다. 특히 황 대표는 지난 6일 공개 적으로‘보수 빅텐트’ 를 제안한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수 진영 내에서‘반문(反文 ·반문재인)연대’의 깃발 아래 통합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이견 이 없는 만큼 통합을 서두르는 분 위기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3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외 인 사들이 참여하는 통합협의체 기 구 구성을 제안한 뒤 같은 날 저 녁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통합 논 의의 실무를 담당할 의원들을 지 정했다. 지난 7일 오전에는 변혁 유승 민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향 후 통합 논의의 실무진을 정했다 는 사실을 알리면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 들과 만나“이제 대통합을 위한 마음을 모으는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대의를 우선하며 우리를 내려놓는 자세를 갖고 협 의해 간다면 국민의 기대를 충족 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오리라 생 각한다” 며 통합 논의에 기대감을 표했다. 황 대표는 또“우리 실무
멕시코시티서‘제5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기조연설 한국 고교 무상교육·규제 샌드박스 사례 소개도 멕시코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 의미의 포용 사회가 실현된다” 고 회의장은 7일(현지시간)“기술의 말했다. 발달로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위 이어“대한민국에는 교육 불 기의 시대에‘사회적 포용’ 을 향 평등, 교육 소외의 과제가 남아 있 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만이 우리 다” 며“가계소득에 따른 교육격 의회의 사명을 다하는 길” 이라고 차 확대는 세대 간 사회 불평등 말했다. 재생산을 심화시켜 사회 포용성 문 의장은 이날 멕시코시티 소 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 고 진단했 재 구(舊)상원의사당에서 열린 제 다. 5차 믹타(MIKTA) 국회의장 회 또한“신기술을 누릴 수 있는 의에서‘사회적 포용을 달성하기 환경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 위한 교육과 신기술의 역할’ 을 주 량이 없는 경우 급속히 뒤쳐질 수 제로 기조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 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다.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문 의장은“의회에게는 신기 활용 능력이 계층간 경제적 격차 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고 지적 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사회 변화 했다. 에 따른 소외계층을 잘 살펴야 하 문 의장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 는 임무가 부여됐다” 며“기술 발 된 고등학교 무상교육 법안을 거 전과 교육의 목표·과정·결과가 론하며“보편적 교육 서비스가 실 모두‘사람’ 을 지향할 때 진정한 질적인 교육 기회 확대로 이어지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1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의회 정상 회의에서‘자유롭고 개방적인 공정무역 및 투자 촉진’ 을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
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를 마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련하기 위해 정책·제도 정비에 우리가 놓쳐선 안 되는 게‘사 힘쓰고 있다” 고 한국의 대응을 소 람’”이라며“세대·지역·빈부 개했다. 격차를 넘어 사람을 최우선으로 나아가“대한민국 국회는 작 하는 ‘以人爲本’(이인위본)의 년‘규제 샌드박스 법’ 을 통과시 ‘포용적 번영’ 의 가치가 우리 시 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대의 정신” 이라고 강조했다. 마련했다” 고 언급하는 한편, 취약 또한“국제평화를 위협하는 계층이 최신 기술과 정보 인프라 갈등을 민족,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 관용의 자세를 배워 해결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다는 논의가 있다” 며“남북 화해 문 의장은“기술 발전과 교육 와 신뢰 회복으로 평화를 구축하
문 대통령‘조국 정국’이후 윤석열 첫 대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공정사회를 향한 반 부패정책협의회’ 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하면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 육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
용노동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 조정실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 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 장도 참석한다. 이른바‘조국 정 국’이후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첫 대면이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 서 이번 회의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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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8, 2019
“북한, 미 본토에 대한 잠재적 직접 위협으로 진화” 미 국방부‘최우선 운영과제’보고서 발표… 중·러·이란·북 대응 포함
미국 대응으로 본토방어 다층 시스템 배치·한국 사드 능력향상 거론 미국 국방부가 최우선 운영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기 제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하면 술 추구가 미국과 동맹을 계속 위 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에 협하고 있으며 무기 능력의 증진 대한 대응도 과제 중 하나로 꼽았 과 함께 북한은 동아시아에서의 다. 미국 이해 위협에서 미국 본토에 7일 미 국방부 감찰관실의 대한 잠재적 직접 위협으로 진화 ‘2020 회계연도 국방부 최우선 운 했다” 는 평가가 들어갔다. 영과제’보고서는 첫 번째 과제로 이어 보고서는“북한은 한반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대 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 응’ 을 제시했다. 언하면서도 탄도미사일 능력과 두 번째로는‘국제 테러리즘 핵무기 프로그램을 구축을 계속 대응’ , 세 번째로는‘군인 및 가족 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의 안녕과 복지 보장’등 모두 10 또 올해 6월을 기준으로 한미 개의 주제가 포함됐다. 군축협회의 평가를 인용, 북한이 북한을 주제로 한 항목에는 20∼3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무기 확대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5월부터 이어진 북 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 사를 거론하는 한편 지난 10월 초 바지선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 사했다면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 도미사일 능력을 개발, 육상과 해 상 모두에서 핵미사일 능력을 갖 추려 시도해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 정부가 한미연합 훈련을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 사 정당화에 이용해왔다고도 지 적했다.
또 미 국무부와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인용, 북한이 국제제재 를 계속 회피하면서 불법 이익을 얻고 있고 사이버 공격 같은 활동 도 북한이 외화를 얻는 주요 수단 으로 계속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 응에 대해서는 2017년‘국가안보 전략’과 2018년‘국가방어전략’ 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 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를 방 어할 다층적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 혔다.
정부, 20대 북한 주민 2명 첫추방…“16명 해상살인사건 연루” “동해 NLL 인근 나포… 해군에 도주하다 제압 뒤 귀순의사 밝혔지만 보호대상 아냐” “선장 가혹행위에 반발해 범행했다고 진술… 시신은 해상에 유기” NLL 남하하며 이틀간 도주행각… 해군 특전요원이 선박진입해 제압 정부는 7일 북한 해상에서 살 인사건을 저지르고 도피 중 동해 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주 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주 민을 다시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정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 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10분경 판문점을 통 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 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 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 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밝혔다. 또“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 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 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 을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
락사무소를 통해 이들의 추방 계 다. 이들이 사용한 범행도구는 둔 획을 서면으로 통보했고, 북측은 기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뒤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은 오징어를 팔아 자금을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 마련한 뒤 자강도로 도주하려고 (17t급)도 8일 동해 NLL 경계 선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 상에서 북측에 인도할 방침이다. 범 1명이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이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에 따 다시 해상으로 도주했다. 르면, 이들은 지난 8월 동료선원 김연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 들과 함께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 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이들 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 가혹 행위에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 살해했다. 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며 또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 “북한 경비함도 (이들을) 잡으러 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 왔고 우리 해군도 북방한계선
“전두환, 골프 타수 계산 정확… 알츠하이머 아니란 확신 100%” 전두환, 골프장 라운딩 포착…“5·18 발포 명령 내릴 위치 아냐”주장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8일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 손한 혐의로 광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 로 제대로 출석하지 않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알츠하이머 환 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 100%를 갖고 있다” 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어 제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제 얘기 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 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 현했다. 재판에는 아무 문제가 없 다고 본다” 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날 전씨가 강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7일 뉴스룸 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 과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을 공개했다. 임 부대표는“걸음걸이, 스윙
하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 로 기력이 넘쳐 보였다” 며“가까 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골프장 캐디들도 본인들은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 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 며“아주 또렷이 계산하는 것 보면서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 매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 더라” 고 밝혔다. 전씨와 함께 있던 전씨의 부인
북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NLL) 근처에 미상의 선박이 접 근해있기 때문에 (이틀간 추적했 다)” 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마지 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 서 (북한주민 2명을) 제압했다” 며 이후 이들을 삼척항으로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사 과 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귀 순이라는 게 정상적인 합당한 과 정을 통해서 밝혀야 인정되는 것 인데 계속 도망 다니다가…그래 서 귀순으로 보기 어렵다” 며 이번 에는 북한이탈주민법을 적용하지 않고“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고 려하는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내 린 결정”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법은 테러 등 국제형사범죄, 살인 등 중대한 범죄자나 위장탈북자, 해외에서 오래 근거지를 가지고 생활한 사 람 등은 법의 보호 대상으로 인정 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흉악 범죄 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형식으로 북측 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 음” 이라며“매뉴얼로 따지면‘퇴 거 조치’ 에 해당한다” 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정 부 합동 조사과정에서 범죄혐의 를 진술했다” 며“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한 물증을 확보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아무래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며 북한이 추가 조치할 부분 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는 과정에서‘자해 우려’ 가 있었고, 관계기관 간에 의견이 서로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 해서는“중범죄자이고 흉악범죄 자여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 이라며“이번에는 흉악 범죄자이 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협의하고 있었다” 고 설명했다.
이순자 씨에 대해선“한술 더 떠 서 방송에서는 차마 하기 힘든 동 물에 비유한 육두문자를 고래고 래 고성과 함께 지르면서 말했다” 고 했다. 임 부대표는“전씨의 건강 상 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을 통해 재판받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며“수년째 지방세 고액체납 1위 인데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 는 것이 조금이라도 죄를 더 묻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후에 도 재산 추징이 가능하도록 법 개
정 노력도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임 부대표가 공개한 영상에서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 포 명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 에“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내 가 왜 발포 명령 내렸어? 발포 명 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 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해?” 라고 주장했다. ‘1천억원이 넘는 추징금과 고 액 세금을 언제 납부할 것이냐’ 는 물음엔“네가 좀 내줘라” 고 답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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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년 11월 8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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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美와 협의 진전 따라 단계적 관세철폐 합의” “1단계 합의시 관세 취소해야… 합의 위한 중요 조건” 中해관·농업부“美 가금육 수입 제한 해제 연구”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로 상 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 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고 중국 정부가 7일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 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지 난 2주간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 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 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 론을 했다” 며“양측은 협상 진전 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 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만약 (중 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 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 며“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 이라고 덧붙 였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 과정 에서 자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관세를 부분적으로라도 철 회시키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왔 다. 미국 정부에 앞서 중국 정부 가 먼저 양국이 원칙적으로 관세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철폐 방향에 동의했다고 공개적 으로 발표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이 문제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음 을 보여준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향후 약속 이행을 담보할 도구로 현행 고율 관세를 최대한 많이 남겨두는 방 향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이‘1단계 합의’ 에 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현행 관세
를 일부라도 취소할 것인지, 취소 한다면 양측이 각각 어느 수준에 서 고율 관세를 철폐할 것인지가 민감한 쟁점이 되고 있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였고,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 에 도달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6~17 일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 상회의에서‘1단계 합의’ 에 서명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칠레의 국내 사정으로 돌연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되 자 양국은 제삼의 장소를 물색 중 이다. 로이터 통신은 6일 미국과 중 국 정상 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이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다음 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서 명 장소도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 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날 미국 산 가금육 수입 가능성을 시사했 는데 이는 1단계 협상 진전 과정 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몸짓을 보 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위챗 계정을 통해“해관총서와 농업농촌부가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해제 방 안을 연구 중” 이라고 전했다. 혔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 자들과 만나“최근 방콕에 있을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 전화해 미국의 1월 APEC 정 상회의 개최 방안에 대한 말레이 시아의 입장을 물었다” 고 밝혔다. 이어“방콕에 있던 미국 관리 들에게‘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 다’ 고 말했다” 고 덧붙였다. 사이푸딘 외교부 장관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5차 아 세안 정상회의에 마하티르 모하 맛 총리를 수행했다.
2018 APEC 정상회의
“美·칠레, 내년 1월 미국서 APEC 정상회의 공동개최 검토” 로이터“양국 논의중”… 말레이 정부도“미국이 1월 개최 제안” 칠레가 개최를 포기한 올해 아 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내년 초 미국에서 개 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7일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과 칠레 정부가 올해 APEC 정상
회의를 내년 초 미국 내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6∼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칠레 시위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난 달 말 칠레 정부가 개최를 취소했 다.
당초 미국과 중국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칠레 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의 취소 로 이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이 내년 1월 APEC 정상회의 를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
대만 외교부장“中 경제 어려워지면 무력침공할 수도” 중국이 현재의 성장 둔화세가 심각해지면 관심을 외부로 돌리 기 위해 대만과의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대만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 부장(장관)은 7일 로이터통신과 의 인터뷰에서“중국 내부 안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 라고 전제하면 서“중국 경기둔화가 심각해 다루 기 힘들게 된다면 매우 주의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우리는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 을 대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는 독립 노선을 지향하는 차 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재선을 노리는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 고 중국이 대만 주변에 대한 폭격 기 비행을 정례화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나온 대만 고위관리의 발언이어서 주목된 다. 우 부장은 또 중국의 현재 상 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실업과 대 중적인 불만들을 잘 살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중국이 경제 성장 을 유지하지 못하면 시진핑(習近 平) 국가주석의 정통성 자체가 의 심받을 것” 이라며“이는 중국 지 도자들이 내부 문제를 중국 외부 로 돌리도록 하는 요인” 이라고 주 장했다. 그는 점증하는 중국의 군사적 침략성은 매우 심각한 긴장 원인 이 되며 주변국들에 영향을 미치 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만은 평 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우리는 중국과 평화 롭게 살고 싶지만, 중국으로 인해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0일 중화민국(대만) 108주년 국경일(쌍십절)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과거 70년을 언급하면서“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수용하면 중화민국은 생존 공간이 없어진다” 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인도태평양전략의 최 전방에 있는 대만이 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최일선의 방어선으로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생하는 문제들도 해결하기 위 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6년 차이 총통이 취 임한 이후‘물밑 외교’ 로 대만의 6개 수교국에 압박을 가해 등을 돌리게 하는 등 대만 고립화 작업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추진하 는 것으로 보고‘심각한 재앙’ 으 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우 부장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대만 에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홍 콩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의 통치는 잘못 됐다” 며“대만 사람들도 이같은 상황을 싫어한다” 고 강조했다. 중 국은 그동안 대만에 대해서도 확 실한 자유를 보장하는 `일국양제’
형식의 지배를 계속 제안해왔다. 우 부장은 자유와 민주화를 갈 구하는 홍콩 사람들을 위해 필요 하다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도움 을 주겠다면서 그러나 대만이 홍 콩 시위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 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에 일부 외교권을 주고 중국의 일부가 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중국에 외 교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차이 총통이 재선을 노리는 내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 기 위해 중국이 현재 남아있는 대 만의 15개 수교국들중 일부를 추 가로 빼앗아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우리는 중국이 대만 수교국을 빼앗아가 는 일이 재차 일어나지 않도록 미 국을 비롯해 생각이 같은 다른 나 라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
유엔, 28년째‘쿠바 금수해제’결의 美 포함 3개국만 반대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7일 유 엔총회에서 채택됐다. 올해로 28년째 채택된 결의안 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찬성 187표, 반대 3 표로 채택했다. 지난해에도 반대표를 던졌던 미국과 이스라엘 외에 올해는 브 라질이 처음으로 미국 편에 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의 이른바‘우크라이나 스캔 들’ 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 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와 콜롬비아는 기권했다. 몰도바 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유엔총회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유엔총회에서 의 표결은 미국의 쿠바 경제 제재 와 관련한 미국의 고립을 보여주 는 무대를 쿠바에 제공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미국은 쿠바혁명과 이어진 쿠 바 당국의 미국 시민과 기업에 대 한 자산 국유화 이후인 1960년부 터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단행 했다. 유엔총회는 1992년부터 해마 다 미국의 쿠바 경제제재를 비판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 부 때인 2015년과 2016년 표결에 선 기권한 바 있다.
英 경찰, 트럭 컨테이너서 또 15명 발견… 운전자 체포 영국 경찰이 또다시 대형 트럭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밀입국 의 심자들을 발견했다. 트럭 운전자 는 즉시 체포됐다. 7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잉 글랜드 남부 윌트셔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수상한 트럭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트럭의 소재를 추 적해 A350 도로를 폐쇄한 뒤 멈 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트럭 뒤편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15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16세 이상으로 건 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중 1명은 추가 검진을 위 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현 장에서 50대 운전자를 밀입국 방 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경찰관이 현 장에 출동해 차량 뒤편에서 15명 을 발견했다” 면서“조사 초기 단 계에 있으며, 이들은 모두 16세 이 상인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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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FRIDAY, NOVEMBER 8,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순리(順理)의 고백(告白)
삼라만상이 황금빛 물결 춤추는 만추 절경의 가을이건만 조국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 인야인로(人野人路)의 파도가 넘쳐… 조국의 평하로운 향기는 어디로 사라지고 태극기 성조기 촛불로 덮혀 흔들려 넘어질 듯 싶어라 물은 부글부글 끓어 음식을 익히듯이 들끓는 인파(人波)는 그 무엇을 만드려나, 이루려나 양심과 정의로움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승리의 진리이기에 넘어질듯 싶으련만 마침내 맞이할 도래(到來)의 서광(瑞光)이라 대한민국 건국 이념대로 자유 민주 평화 통일을 이루리라고 한밤중 깊은 기도 중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에 확신하는 감동의 섭리를 주셨기에 이역만리(異域萬里) 타향에서 확실히 믿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만천하에 선포 하노라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33> Here as elsewhere Korean evictees were ordered to form a kolkhoz and grow rice. About ten square miles of swamp land had to be turned into instant rice paddies. The central government provided tractors and other tools as well as seeds, but the Koreans had to prepare the ground and plan the work to maximize productivity. The rice production quotas were unrealistic. Rice planting was something Koreans knew but what they were used to was family farming in paddies bounded by irregular dikes. The collective farm worked on a completely different principle. The whole plain was one paddy with no dividing dikes or causeways. It had to be leveled to give equal depth of water throughout the extent of the farm. This called for transits, whose operating instructions had to be translated from the Russian. The same was true with the use of tractors. Peter had to interpret for the Russian or Uzbek instructors showing Koreans how to use them. Also the seeds supplied were new hybrids designed to double rice output and they needed different treatments like soaking in some special chemical for sometime before germination and transplantation in prescribed batches. All this Peter had to translate. However, his interpretations were carried out to the full and Korean kolkhozes were not only meeting the assigned goals but exceeding them, as they added their own improvements. Peter’ s reputation as a multilingual spread and he was soon asked to be everywhere to interpret for his countrymen all over Central Asia and even in the south of Russia. In the meantime he was not going to school. No Korean children were. In the breathless struggle for survival in their new locations no Korean adult was thinking of such an abstract thing as education. Gooyung got over typhus. The ordeal had thinned her but her young body was catching up aggressively as she had decent food, clothing, and shelter. But the effect of the disease on Insoon was more devastating. She had reverted to childhood. All her memory and experience after her sixth year seemed to have been erased without a trace. She did not know she had a family or she was the mother of 12 children, half of whom had died. There was no question of her looking after the surviving six. They had to look after her. She ate, slept, and played, seeking people with her level of intelligence, young children 5 or 6 years old. But they recoiled and ran from the freak, a grownup child. Rebuffed, she soon learned to play by herself, singing or humming tunes she had learned in Siberia as a child. She would play indoors, going from room to room, or wander outside into the street, into neighbors’ homes, or keep going to the fields or the town.
다른 곳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박태영(Ty Pak) 조선인 추방자들은 쌀농사를 짓 <영문학자, 전 교수, 는 집단농장을 조직하라는 명령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을 받았다. 약 300 평방 킬로미터 의 늪지를 당장 논으로 만들어야 했다. 중앙 정부에서 볍씨와 트렉터 등 기타 농구를 제공했으나 생산성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논을 마련하 고 작업을 계획해야 했다. 그들에게 배정된 미곡 생산 목표가 실현 불 가능 한 것이었다. 조선인들이 익숙한 쌀농사는 불규칙한 논두렁으로 경계를 지은 논에서 경작하는 가족 농사이지 완전히 다른 원리로 진행 되는 집단 농경이 아니었다. 평야 전체가 둑이나 갈림 길이 없는 하나 의 논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물이 같은 깊이로 퍼지게 논바닥을 평평 하게 골라야 했다. 수평기가 필요 했으며 그 사용법을 러시아어에서 조선어로 번역해야 했다. 트렉터 사용법도 같았다. 러시아인이나 우즈 벡 교사들의 통역으로 그 사용법을 조선인들에게 보여줘야 했다. 또 공급된 볍씨가 미곡 생산을 두 배로 늘이도록 만든 잡종으로 발아 전 에 특별한 화학재료에 얼마 동안 담가 놔야 했고 규정된 분량으로 이 종을 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을 피터가 번역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번역은 충실히 시행되어서 조선 집단농장들은 할당량 을 달성했을뿐 아니라 자신들이 주선에서 이미 익힌 농사법을 추가하 여 목표를 초과하게 되었다. 피터의 다중어 능력 소문은 널리 퍼져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 아 남부까지 그의 동포가 있는 여기저기서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따라서 그는 학교는 못 다녔다. 조선인 어린이들은 다 그랬다. 새 장소 에서의 숨 가쁜 생존경쟁을 이기려고 조선인 성인치고 교육같은 추상 적인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구영이 발진티푸스를 이겨냈다. 병으로 몸이 여위었으나 좋은 음 식, 옷, 집이 있자 그녀의 젊은 몸은 빨리 회복하였다. 그러나 인순의 몸은 병마에 파괴되고 말았다. 그녀는 6살 이후의 기억이나 경험은 흔 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유년으로 환원되었다. 그녀는 자기가 가족이 있 으며 반수가 죽은 열두 자녀의 어머니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남 은 여섯 자식을 돌본다는 것은 어림도 없고 자녀들이 오히려 그녀를 돌봐야 했다. 다섯 살, 여섯 살 먹은 자기 수준의 지능이 있는 사람들을 찾으며 먹고 자고 놀았다. 그러나 그들은 다 큰 어른 어린애라는 괴물 에 질려서 달아나곤 했다. 왕따 당한 그녀는 어릴 때 시베리아에서 배 운 노래를 부르거나 흥얼거리며 혼자 노는 것을 배웠다. 방에서 방으 로 가며 집안에서 놀든지 바깥길에서 돌아다니거나 이웃집에 가든지 계속 걸어 들이나 시내로 나갔다.
2019년 11월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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