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20A

Page 1

Monday, November 9, 2020

<제473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바이든, 46대 대통령 당선…“미국 하나될 때”단합 호소 트럼프,“선거 안끝났다”불복… 바이든“미국 다시 세계의 존경받게 하겠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 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은 불복 의사를 밝히며 반발 해 당선인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 이 걸리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 다. ◆ 선거인단 바이든 306명 확 보 예상 =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 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 명)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 이틀을 얻었다. 특히 승리의 쐐기 를 박은 펜실베이니아(20명)는 개 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 령을 추월하는 막판 대반전의 드 라마를 쓴 뒤 이날 승리를 확정지 었다. 그는 이날 네바다(6명)에서 승리연설 마치고 두 손 치켜든 바이든 당선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 도 승리했다. ▶ 미 대선 관련 기 친 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 A3(종합), A4(미국1), A5(미국2). A6(한국1), A7(한국2), A8(세계) 면 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분열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까지 선거일부터 36일이 걸렸지 다. 을 극복하고 지지층간 앙금을 씻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 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소송 ◆ 바이든, 승리선언 일성은 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 단은 279명이다. 그는 개표가 진 전에 나설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통합’…“지금은 치유할 시간” 단한 듯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 행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7일 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다. (11명)에서도 이기고 있다. 이곳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 그는“미국에서 악마처럼 만들려 을 모두 이기면 538명의 선거인단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 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고 밝 고 하는 음울한 시대는 지금 여기 중 306명을 확보할 수 있다. 트럼 는 게 단순한 팩트” 라며 바이든이 혔다. 에서 끝내기 시작하자” 고 말했다. 프 대통령이 현재 확보한 선거인 서둘러“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이제 서로 단은 214명이다. 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소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 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자. 거친 ◆ 트럼트, 불복… 소송전 예 송전을 예고했다. 1896년 대선 이 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수사를 뒤로 하고 열기를 낮추고 고 = 바이든 당선인은 언론의 승 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센터의 야외무대에서 한 승리 연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귀를 기울 리 확정 보도 직후“우리의 위대 전통을 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일 시간” 이라며“우리가 진전하 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은 그동안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 이 자신의 생각을 선거를 통해 표 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 선택해줘 영광”이라며“분노와 지 않은 채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 현했다며“그들은 우리에게 분명 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들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고 주장해 왔다. 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 우리의 적이 아니라 미국인” 이라 하나가 될 때” 라고 단합과 통합을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 을 위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고 승 고 강조했다.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 리를 선언했다. 또“성경은 수확할 시간, 씨를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 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이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 뿌릴 시간, 치유할 시간이 있다고 을 경우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 령이 그동안 패자가 선거 결과에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준다” 며 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령이 된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온 전통을 “지금은 치유를 할 시간” 이라고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재검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 124년만에 깨고 소송 입장을 밝히 도 말했다. 표 논란의 경우 연방대법원의 판 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며 불복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그는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 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붉은 주(州)와 푸른 주를 보지 않 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 고다 7일 미국의 코로나19)일일 신 균도 7일 처음으로 10만명(약 10 터 나흘 연속 10만명 이상을 기록 짐했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각각 규 확진자가 12만6천742명을 기록 만4천명)이 넘었다. 주간 평균치 했다. NYT 통계 기준 일일 최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했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했 는 한 주 새 7만9천명(10월31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은 6일(13 그러면서 정당을 가로지르는 협 다. 에서 31%(약 2만5천명)가 많아졌 만3천797명)이었다. 력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는 국민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 다. 7일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하루 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대학 통계를 기준으로 최다치다. 는 98만6천558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최소 1천40명 그는 앞서 언론의 승리 확정 이달 4일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은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하 을 기록해 미국 전체 누적 사망자 보도가 나온 후 성명과 트윗에서 뒤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이 경신됐 는 통계로는 7일 신규 확진자가 가 23만7천113명으로 늘어났다고 도“분노를 뒤로하고 하나가 될 다. 신규 일일 확진자의 주간 평 12만6천156명이 나와 역시 4일부 밝혔다. 때”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

美 코로나19 일일 확진 나흘 연속 최다… 12만7천명

맑음

11월 9일(월) 최고 74도 최저 54도

흐림

11월 10일(화) 최고 68도 최저 61도

11월 11일(수) 최고 68도 최저 62도

11월 9일 오전 11시 기준(한국시각)

1,116.50

1,136.03

1,096.97

1,127.40

1,105.60

1,129.89

1,104.99

< 미국 COVID-19 집계 : 11월 8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0,278,766 565,394

93,346 3,029

243,731 33,820

260,080

2,236

16,563

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 고 밝히는 등 연이어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 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코로나 19 억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 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강 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는 9일 코로나19에 대처할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며 코로나19와 싸우지 않고는 경제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인종적 정의 달성, 구조적

인 인종차별주의 제거, 기후변화 의 통제, 품위의 회복, 민주주의 수호, 공정한 기회의 제공을 위한 전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미국이 다 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 고 다짐했다. 그는“우리는 미국 의 영혼을 회복해야 한다”고 한 뒤“오늘 밤 전 세계가 미국을 주 시하고 있다” 며“나는 미국이 전 세계의 등불이라고 믿는다. 우리 는 힘의 본보기일뿐만 아니라 본 보기의 힘으로써 주도할 것” 이라 고 강조했다.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NOVEMBER 9, 2020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공항검문소 검역 강화

7일 미주한인서화협회 서실에서 박원선 전 회장(가운데, 국전 초대작가)이 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제28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에 입선한 송옥 유남경 회원(왼쪽, 한글 훈민정음), 해송 임선철 회원과 함께 입선 작품들 앞에서 기념 촬영 했다. [사진 제공=미주한인서화협회]

제28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뉴욕 대거 수상 미주한인서화협회 회원 6명 입선… 축하 모임 “어려운 이웃 돕는 단체들 도웁시다” 뉴욕나눔재단, 12월 21일 기금모금‘나눔의 밤’개최 뉴욕나눔재단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어려운 사 람을 도울 구제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21일 오후 7시30분‘나 눔의 밤(An Evening of Sharing)’온라인 모금 행사를 주 최한다. 뉴욕나눔재단은“지난 13 년간 매년 10만 달러 이상의 후원

금을 모아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 을 돌보는 한인 및 아시안 비영리 기관들에 전해 온 뉴욕나눔재단 을 통해 우리의 이웃들에게 여러 분의 사랑과 온정이 전달될 수 있 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 린다.” 고 말했다. △연락처: 201568-5500, www.nynanum.org

미주한인서화협회(회장 성정 민) 회원들이 사단법인 한국서가 협회가 주최한‘제28회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에 6명이 입선했다. 미주한인서화협회 한글 서예 부문 입선 작가는 심원 송교식, 송옥 유남경(훈민정음), 혜석 박 선희, 소정 김복수, 덕원 김혜숙 (반야심경), 가람 최찬 씨 등 6명 이다.. 미주한인서화협회는 7일, 서 화협회 서실(248-12 Northern Blvd. #B2, Little Neck, NY 11362)에서 입선한 송옥 유남경, 해송 임선철 회원 등과 함께 축하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원선 전 회장

(국전 초대작가)은“지난 8월21일 발표된 대한민국서예전람회에 출 품된 작품은 총2,780개 이며 808명 이 입상했다. 매년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입상작 전시회 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팬데 믹으로 인해 취소됐다. 입선한 6 명의 작가들을 축하하며 더욱 분 발하여‘국전 초대작가’ 가 되는 대장정의 결실을 맺어 한글 세계 화에 앞장 서 주길 바란다” 고말 했다. 훈민정음 한글 판본체로 입선 한 송옥 유남경 작가는“세계 최 고의 도시 뉴욕 시민들이 보니 좋 고 한글이 예쁘고 자랑스러워서 쓴다. 붓글씨를 쓰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내심도 키우고 정신 건 강에 최적이다. 계속 정진하여 국 전 초대작가가 되겠다” 고 다짐했 다. 미주한인서화협회는 회원을 수시 모집한다. 서화협회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월 요일: 한글, 한문(강사 현운 박원 선 국전 초대작가) △화요일: 전 통민화(강사 인례 송덕희) △수 요일: 동양화(청련 김경희) △목 요일: 한글, 한문(강사 박원선) △ 금요일: 한문(강사 월화 진인성 △토요일: 한글, 한문(강사 현운 박원선) 강의를 갖고 있다, △문의: 서화협회 (718)4230605

‘플러싱 강변 개발’추진력 강해졌다 뉴욕시도시계획위원회서“찬성”표결 민군센터 등 서민들은“강력 반대” 제1회 미동부 국제 비즈니스 박람회 포 스터

제1회 미동부 국제 비즈니스 박람회 포 스터

제1회국제 비즈니스 박람회 개최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13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서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New Jersey 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NJKACC가 제1회 미동부 국제 비즈니스 박람회(New Jersey Global Business Expo)를 13일 (금) 오전 10시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한 다.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는“당 초 80개 부스를 계획했었으나 코 로나19 방역을 위해 32개 부스로 줄이고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준비 중이다. 또 차편이 필요한 한인들을 위해 당일 6대의 차량을 운행할 예정

이다. 참석자 전원을 위해 1,200개 의 구디백과 특별 이벤트를 준비 했다.” 며 AKDG은 참관을 바라 고 있다. △문의: 201-310-1670

뉴욕시도시계획위원회(The City Planning Commision, CPC) 는 4일 현재까지 계속 논란이 되 고있는 플러싱강변개발을 추진하 는 특별 플러싱 워터프론트 지구 (SFWD)의 제안을 찬성했다. CPC의 찬성 표결은 플러싱강변 개발에 추진력을 주게 됐다. SFWD의 개발업자들은 F&T 그룹, 유나이티드 건설&개발 그 룹 및 영 니안 그룹(Young Nian

Group) 등 3개 그룹인데, 이들은 민간자금으로 유지되고 있는 도 로망과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플러싱 강변(Flushing Creek)을 따라 16만 평방피트의 강변 산책 로와 같은 실질적인 공공 혜택을 제공하고, 활용도가 낮은 토지를 재활성 할 것을 제안한다. 계획은 저렴한 주택과 호텔, 사무실, 커뮤니티시설 소매점과 주차공간들과 약 1천725 가구 주

거지를 포함하여, 칼리지포인트 블러바드의 교통을 완화한다고 주장했다. 개발업자들은“3천개 이상의 일자리와 교통체증을 완 화하는 공공도로망, 공공 편의시 설 등 많은 혜택이 있고, 특히 1억 6천4백만달러 가량의 세수를 예 상한다. 강변개발을 퀸즈로 하여 금 더나은 미래에 다가갈 수 있게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개발을 반대하고 있는 민권센터 및 퀸즈지역 비영리단 체들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이러한 표결에 난색을 표하며, 강변개발 은 지역의 고급화와 기존 서민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두번째 대확산을 막기 위해 공항 검문소의 뉴욕시경찰 국(NYPD)과 주방위군 (National Guard) 인력 배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6일 일일 브 리핑에서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 장과 함께 뉴욕시경과 주방위군 을 동원하여 공항의 검문소를 강 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 다. 이는 뉴욕이 다른 주로부터 코로나19가 전파돼 재확산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뉴욕주는 또 새로 시행된 규 정에 따라 뉴욕을 여행하는 대부 분의 승객들은 공항에서 내린 후 3일 내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야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검사 결 과가 음성으로 나오지 않으면 출 입 할 수 없다.” 며,“9월, 10월에 코로나19가 조금씩 재확산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루클 린과 퀸즈지역에 내려진 폐쇄조 치들을 끝내고 있다. 현재는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보다 뉴욕 다운 스테이트 지역이 더 나은 방역활 동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브루클린 남쪽지역 에 있는 ’ 레드존’ 은 절반으로 줄 일 것이며, 파로커웨이에서 발생 한 발병을 막기 위해 부과된 모든 긴급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 혔다. 그러나 퀸즈 큐가든에 부과 된 제한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 쿠오모 주 지사는 뉴욕주 서부 지역의 3개 카운티(Monroe, Onondaga, Buffalo)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9일 새로운 폐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동욱 기자] 밝혔다.

의 이주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시켜, 결국 빈부격차를 부추길 것 이라고 밝혔다. 민권센터와 플러 싱상공회의소, 차하야 CDC (Chhaya CDC)는 개발제안에 관 한 환경검토를 수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도시계획위원회를 상 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러싱 근 로자센터(Flushing Worker’s Center)는 트위터로“뉴욕시장과 그의 엉터리같은 지역개발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놀랄일이 아 니다.” 고 개발자들과 뉴욕시를 비 판했다. 한편, 뉴욕시의회의 플러 싱강변개발 관련 화상 청문회는 9 일(월) 오전 10시에 줌(zoom)으 [전동욱 기자] 로 개최된다.


종합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7일 타임스스퀘어에서 조 바이든 후보와 카멀리 해리스 후 7일 오후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댄스 공연을 지켜보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7일 오후 타임스퀘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 ‘트럼프/펜스 당장 아웃’ …7일시 타임스퀘어에 뿌려진 도널 보의 이름이 적힌 선거 피켓을 들고 포즈 취하는 한 어린이 후보의 승리를 기뻐하는 뉴욕 시민들 해 그의 유행어인‘넌 해고야’팻말을 들어보이는 드 트럼프 대통령 퇴출 촉구 전단 한 시민

“바이든 승리!”타임스퀘어는 축제… 광장 몰려나온 뉴요커들 환호·댄스 ‘블랙 오어 화이트’맞춰 댄스… ‘넌 해고야’팻말에‘트럼프 아웃’전단 시민들“환상적이고 안도 되는 결과… 팬데믹 통제하고 거짓말 끝내기를” 토요일인 7일 오전 11시 30분 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느 주말 처럼 조용하던 뉴욕시가 서서히 들끓기 시작했다. 거리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경 적을 울려대기 시작하고, 행인들 은 휴대전화를 확인하더니 환호 성을 내거나 손뼉을 쳤다. 경적이 조금씩 커질 무렵 집에서 쉬고 있 던 시민들이 하나둘 아파트 발코 니로 나와 함성을 질렀다. 흥에 겨워 부엌에서 프라이팬이나 냄 비를 들고나와 북처럼 치는 뉴요 커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고 방송들 이 일제히 보도한 직후였다. 민주 당 지지세가 강하고, 도널드 트럼 프 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큰 뉴욕에서는 지난 4년을 통틀어 가 장 반가운 뉴스였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뉴욕의 중심으로 꼽히는 타임 스스퀘어는 곧바로 축제의 무대 로 변했다. 이날 오후 찾아가 본 타임스스 퀘어에는 래퍼 제이지와 가수 얼 리샤 키스의‘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고, 이 노래 후렴구인“뉴욕, 뉴욕” 을 따라 부르며 기쁨을 만끽 하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집회·시위를 주도하는 사람 도 없고, 공식 축하 행사를 주최하 는 단체도 없었지만 수백명의 시 민들은 제각각 춤을 추거나 사진 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 다.‘바이든 승리, 트럼프 패배’ 를 함께 기뻐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을 하나로 강하게 이어주는 끈이었 다. 뉴욕의 한 청년 예술그룹이 광 장 한복판에서 벌인 댄스공연 주

함께 춤추며 기쁨 나누는 뉴요커들…7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예술그룹의 댄스 공연에 환호하는 시민들. 한 시민이 바이든 후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위에는 저마다 자기만의 형태로 기쁨을 표시하는 시민들이 목격 됐다. 바이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이

“한국 지켜준 유엔군 감사합니다” 타임스퀘어에‘6·25참전 용사 감사’특별영상 띄운다 첫‘유엔용사 추모의 날’기념… 103개국에 영상 송출 뉴욕 타임스퀘어와 영국 런던, 태국 방콕 시내 대형 전광판에 6 ·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용사 들을 추모하는 특별 영상이 송출 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원회(이하 사업추진위)와 국가보 훈처는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 정된‘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11월 11일)을 앞두고 참전용 사들을 추모하고 참전국에 감사 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

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유엔군 참전용 사 국내 초청과 참전국 현지에서 의 행사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사실상 상당

름이 적힌 민주당 선거 피켓을 들 어 보이는 시민,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이자 결과에 승복하지 않 는 그를 향한 메시지인‘넌 해고 야(You’ re fired)’를 종이에 적

수 사업이 연기되거나 추진이 어 려운 실정이다. 이에 사업추진위는 우선 영상 을 통해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 과 공헌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특 별영상을 제작해 참전국 주요 도 시 전광판 및 방송사 광고를 통해 송출하기로 했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전광판 3개와 영국 카나리 워프, 켄싱턴 하이스트리트에서 상영된다. 태국 방콕에서도 12일

어 치켜든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성 ‘넌 해고야’팻말을 들고나온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중년 백인 남성은“너무 환상적이 을 흔드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고 안도가 된다” 며“선거 결과를 트럼프 정권 4년 동안 가장 탄압 매우 긴장하면서 기다렸다” 라고 받았던 계층이다. 감격을 표시했다. 한 여성이 가져온 실물 크기의 트럼프 지지층 때문에 자신의 바이든 후보 사진과 함께 포즈를 이름을 밝힐 수 없다는 이 남성은 취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기도 “앞으로 4년간 바이든 정부는 안 했다. 바이든 후보와 함께 셀카를 정적일 것” 이라면서“인종을 차 찍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별하지 않으며 사려 깊고 현명한 다. 정부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고말 아나 펠리스(43)라는 이름의 했다. 이 여성은 바이든 실물 크기 사진 댄스공연팀의 선곡이 마이클 을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받았다 잭슨의‘블랙 오어 화이트’ 로 넘 며“너무나 흥분된다” 고 미소를 어가는 순간 분위기는 절정에 올 지었다. 펠리스는 바이든 후보가 랐다. “최소한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인종주의 논란으로 얼룩진 트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 럼프 행정부의 막이 내리려는 순 하고 거짓말을 멈출 수 있을 것이 간 인종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선 라는 기대가 크다” 며“환경을 잘 곡에 일반 시민들도 무대에 올라 챙길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몸을 함께 흔들었다. 이러한 뉴욕 시민들의 감정을 4차선 차로를 통제해 거대한 대변하듯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광장으로 변한 타임스스퀘어는 지사는 성명을 통해“어둠과 분 ‘트럼프/펜스 아웃’이라는 전단 열, 증오의 4년이 지난 뒤 미국은 도 돌아다녔다.‘흑인 생명도 소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거 중하다’ (Black Lives Matter)는 부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부터 내달 1일까지 시내 8개 전광 판을 통해 영상을 띄운다. 또 아 리랑TV를 통해 22개 참전국을 포 함해 총 103개국에 영상이 제공되 며, 영국 BBC, 미 CNN 등 주요 방송사 광고를 통해서도 방영된 다. 한편, 사업추진위는 10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6·25전쟁 유 엔 참전국 대표회의’ 도 개최한다. 알키비아디스 스테파니스 그 리스 국방부 차관과 주한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이 참석하며, 대

한민국과 유엔 참전국 간 협력 분 야 및 방안 등에 대한 구체화 된 내용을 담은‘공동선언문’ 이채 택된다. 회의에는 당초 22개국 보훈부 장관 모두를 초청할 계획이었으 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 로 불가피하게 초청 인원이 축소 됐다.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유엔 참전국 보훈부 장관들은 영 상메시지를 통해 회의에 참석하 고, 주한 외교 사절이 본국을 대표 해 발언한다.


A4

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NOVEMBER 9, 2020

대선 승리 바이든 성당 찾아…‘불복’트럼프는 이틀째 골프 트럼프 골프장행 전엔‘선거 부정’트윗… 바이든, 딸·손자와 미사 참여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를 인 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인 8일 이틀째 골 프장을 찾았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은 승리 선언 후 맞이한 첫 휴 일에 평소처럼 성당을 방문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 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곳 을 찾아 골프를 쳤다. 골프장에 들어설 때 트럼프 대 통령의 차량 행렬은 외부에서 깃 발과 피켓을 들고 있던 작은 무리 의 지지자와 시위대를 지나쳤다 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행에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 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 고 밝혔다. 우편투표가 사기투표라면서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 과 달리 우편투표 역시 정당한 투 표일 뿐만 아니라 선거나 개표 과 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내 비친 것이다. 다만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 며“해결되 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향해“우리 는 우리 가족과 이웃, 우리나라와 “다음 대통령과 부통령이 중요한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며 임무를 맡을 준비를 할 때 잘 되

기를 기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 구한다” 고 강조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성당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 의 주장 등 선거가 아직 미해결

이곳을 찾아 골프를 쳤으며 바이 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는 소식도 전날 오전 골프장에서

상태라는 보수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렸다. 골프 애호 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부시 ” 대선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 …‘불복’트럼프 저격 바이든에 승리 축하 전화…“트럼프, 재검표·소송 권리 있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은 8일“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 고 밝히며 조 바이든 대 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부 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 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바 이든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이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BS 방송의 마크 크놀러 백악 관 출입기자에 따르면 이날로 트

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10일째 골프를 쳤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거의 매 주 일요일에 집 근처 성당으로 향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성 당을 찾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딸 애슐리와 숨진 장남 보의 아들인 손자 헌터 와 함께 윌밍턴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에 참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 대통령에 선 출된 두 번째 가톨릭 신자다. AP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 일 정에 다른 공개 행사는 없지만, 비 서실장을 포함해 백악관 인수를 위한 팀의 핵심 구성원을 임명하 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으로 예 상된다고 전했다.

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7천만 한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 표가 넘는 득표를 한 데 대해“놀 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 라운 정치적 성과” 라고 평가하고 다. “그들(유권자)은 의사를 표시했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 다” 고 평가했다. 령은 평소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 져 있다. 해“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 부시 전 대통령은“정치적 차 적 신호” 라고 해석하고“어떤 방 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며“(바이 계산된다” 고 말했다. 든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또“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기회를 얻었다” 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바이든·트럼프 둘다 7천만표↑… 최초·최다기록 쏟아진 미 대선 최다득표로 당선·패배, 역대최고 투표율 66.8%…124년 만의 대선 불복 최고령 대통령·첫 여성 부통령·세컨드 젠틀맨… 직업 가진 첫 퍼스트레이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 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 표로 당선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불복’ 한 대통령으로 역 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 CNN 집계 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천 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

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천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천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도 7천108만 표

트럼프 지지 경찰서장“민주당원에 죽음을”폭력 선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의 한 경찰서장이 민주당원에 대한 폭력 행위를 선 동하는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가 서장직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벌 어졌다. 아칸소주 마셜시(市) 경찰서장 랭 홀랜드가 민주당원을 위협하 고 폭력 사태를 선동하는 글을 소 셜미디어에 올린 뒤 사퇴했다고 8 일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홀랜드는 미국 극우주의자들 이 트위터 대용으로 사용하는 소 셜미디어‘팔러’ 에“트럼프 대통 령이 4년 더 해야 한다” 며“마르크 스주의자 민주당원들에게 죽음 을, 생존자를 남겨둬선 안 된다” 고 선동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죄수복을 입은 이미지를 공유하 면서“저 사람들이 교수형 되기를

기도한다” 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 쳤다. 현재 홀랜드의 팔러 계정은 비 공개로 전환됐다. 케빈 엘리엇 마셜 시장은 성명 을 내고“우리 공동체는 폭력적인 위협을 지지하거나 용납하지 않 는다” 며 홀랜드를 강력히 비판한 뒤“마셜 경찰의 임무는 모든 주 민을 보호하고 섬기는 것” 이라고 말했다.

(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 날 트위터에“7천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 고!” 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 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 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천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 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 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 령이 됐다. 지난 1896년 패한 윌리엄 제닝 스 브라이언 민주당 후보가 축하 전보를 보낸 이후 전통으로 정착 된 승복 선언이 한 세기 만에 깨 진 것이다. 트럼프는 또 28년 만에 연임에

실패하며 재선에서 패배한 11번 째 미국 대통령으로도 남게 됐다. 지난 100년의 기간만을 따지면 재 선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은 윌리 엄 태프트, 허버트 후버,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등 5명 뿐이었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 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 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5천 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대선의 흐름을 바꾼 사전 투표(현장투표+우편투표)자는 1 억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 했다. 우편투표자 수는 4년 전 대 선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미국 나이로 77세다. 내년 1월 20일 취임 기준으로는 78세다.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이 되는 셈이다. 이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 (1946년 6월 14일생)의 70세였다. 1981년 취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69세 때 취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88년과

2008년의 좌절에 이은 세 번째 도 전 만에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 이 된 것이다.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는 역대 최초로 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레이디가 될 가능성이 크 다. 2년제 전문대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 영작 문 교수인 질 여사는 남편이 대통 령이 되더라도 본업을 이어가겠 다고 선거기간 내내 말해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은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으로 역 사에 남게 됐다. 부친이 자메이카 출신, 모친이 인도계여서 첫 아시아계 부통령 이기도 하다. 첫 유색인종 부통령 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 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내고 2017 년 상원의원이 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한 그는 부통령 당선 으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 다. 첫 여성 부통령 당선에 따라 첫 세컨드 젠틀맨도 나왔다. 해리 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 사로 지금까지는 말로만 존재했 던 자리라 세간의 관심을 끈다.


미국Ⅱ

2020년 11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 불복에도’정권인수 잰걸음… 인수위 업무 가속 기관검토팀 주중 발족… 트럼프와 소송전 병행하며 인수업무 진행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내년 1월 20일‘바이든 행정 부’의 정상적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소송전을 예고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이 분쟁과 별개로 차기 정부 수립 에 필요한 절차를 지체할 수 없다 는 인식에서다. AP통신은 8일 바이든 당선인 이 주중‘기관검토팀’ 을 발족한 다고 보도했다. 이 팀은 원활한 정권 인수를 위해 현 행정부의 핵 심 기관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 수 업무를 담당한 참모들로 구성 된다. 또 예산과 인력 결정, 계류 중인 규정, 진행 상태인 다른 업무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검토

인수위 웹사이트는 이미 개설… 코로나19 억제 최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 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AP는 이 팀은 취임식 후 업무

를 시작할 수천 명의 참모와 지명 자들이 업무를 중단 없이 이어가

는 한편 해당 부서가 바이든 당선 인의 우선순위 쪽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로드맵과 지침을 제공 하는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 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 5 월 캠프 내에 인수위팀을 꾸려 가 동했고,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수 개월 간 인수 계획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된 인사들과 협력 해 왔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은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를 꾸려 당선 이후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CNN방송은 인수위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 프 행정부 당국자의 도움을 얻어 막후에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인수위에 최소 150명이 일하고 있고, 취임식 전 까지 3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 고 예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일 인 수위 홈페이지 (BuildBackBetter.com)도 개통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대응, 경기 회복, 인 종 평등, 기후변화가 4개의 우선 순위로 올라와 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억제가 시급하다고 판단, 9일 과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 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인수절차에 속도를 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상태지만 취임식까지 남은 기간이 10주 남

짓 불과해 일정이 빠듯하다는 점 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 시 당선인의 경우 플로리다주 재 검표와 소송 등을 거쳐 한 달여 만에 당선인으로 확정될 때까지 인수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 해 어려움을 겪은 전례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공언하지만 주변에서 대선 승복 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대승적 승복 결정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팀 관 계자는 CNN에 바이든 행정부를 준비하는 작업은“오늘도 전속력 으로 계속되고 있다” 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트럼프 정책 줄줄이 철회예고 마스크 의무화·검사 확대 추진… WHO·파리기후협약 재가입 공언 기업감세 철회·노조권리 강화… 불법이민자 시민권 기회 부여 등 공화, 상원 장악 가능성 속 WP“내년 1월 취임후 다수의 행정명령 신속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취임과 함께 지난 4년간 도널 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 방향을 그 이전으로 되돌려 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경제, 이민, 인종 등 분야에서 트 럼프 행정부와 정반대 정책을 펼 칠 예정이라고 AP통신, 로이터통 신이 7일 분석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코로나 19통제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날 당선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처에 최우선으로 나서겠다며 이 문제 를 다룰 전문가 그룹을 당장 9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은 대선 와중에 도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치를 넘 어섰다. 이날에도 13만4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나흘째 최다기록을 경신했다고 워싱턴포

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확산세 가 격한 와중에도 경제 재개를 내 세우며 각종 폐쇄 조처를 조기에 해제하고, 마스크의 효용성을 부 정하는 듯한 언행으로 방역 전문 가들로부터 팬데믹 사태의 심각 성을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을 받 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 에 마스크 의무착용, 검사 확대, 치료제 및 백신 무료 제공 등 적 극적인 방역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취임 전부터 인수위를 가 동해 전국 모든 주지사를 만나 마 스크 의무 착용령을 내릴 것을 요 청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동시 에 과학자와 의사 등 전문가들에 게 힘을 실어줘 국민에게 일관된 방역 메시지를 전달토록 하며, 미 국의 세계보건기구(WHO) 재가 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WHO가 지나치게 중국에 편 향적이라며 공식 탈퇴를 통보했 다. 새 정부의 경제 및 이민 정책 도 트럼프 행정부와 대조적일 전 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직후 트 럼프 정부가 도입한 기업 감세 정 책을 철회하고 노동조합의 권리 를 확대하겠다고 밝혀왔다. 또 취임 첫날에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약 1천100만 명에게 시민 권 획득 기회를 제공하는 법안을 의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아울러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제도(DACA·다카)가 폐지 되면서 미국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드리머’ (Dreamer)들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열어주기 위 한 법안도 취임 100일 안에 의회 에 제출하겠다고 공약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패배승복 설득 총대 메나 멜라니아는 트윗서“불법 아닌 합법 투표 개표돼야”… 트럼프와 비슷한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가운 데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승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 보도했 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 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 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 인용했다. 이 소식통은“그녀가 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 종종 그러는 것처럼 이를 제안해 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 왔다” 고 말했다. 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말했다.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선 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충분히 알고 있다” 며‘우아한 출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구’ 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소식통을 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

외교 정책 역시 트럼프 행정부 의 노골적인‘미국 우선주의’기 조보다는 전통적 동맹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할 전망이다. 오바마 전 정부가 성사시켰지 만 트럼프 정부가 일방적으로 탈 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 적 공동행동계획)에 재가입하고, 대중국 무역정책을 결정할 때 반 드시 핵심 동맹국과 상의할 예정 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트럼프 행정 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즉 각 복귀하고 석유, 석탄 사용을 강 력히 제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간 워싱턴포스 트(WP)는 바이든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 이후 신속히 일련의 행 정명령들에 서명할 계획이며, 바 이든의 집권기는 그 전과는 확연 히 다른 정책 우선순위에 의해 이 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바이든 당선인의 최고 위 참모들이 지난 몇 달간 조용히 국정 어젠다를 추진할 최선의 방

대선 기간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실히 착용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 응을 비판해온 바이든 당선인

법을 고민해왔으며 수백 명의 인 수팀원이 여러 연방정부 기구들 과 협력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인수위원회 웹사이 트인 ‘더 좋은 재건’ (Buildbackbetter.com)의 메인 화면에는 이미“인수팀은 바이 든-해리스 행정부가 취임 첫날부 터 성공할 수 있도록 전속력으로 준비할 것” 이라는 공지문이 올라 오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의 입법 절차 없이 대통령의 서명으로 실 행이 가능한 행정명령 준비에 속 도를 내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에서 주요 법안들을 추진하 기에는 장애가 예상되는 상황과

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 위를 가까스로 유지한다고 하더 라도 상원 선거의 결과가 미정이 기 때문이다. 내년 1월 5일 조지아 주에서의 2개의 결선투표에 의해 상원 구성이 최종 마무리되는데 현재로서는 공화당이 상원의 다 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 유력시 된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인수팀 의 한 관계자는 WP에“정책팀과 인수팀들은 현재 (국정과제의) 매 우 많은 부분에서 대통령의 행정 명령 권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서“행정명령이 바이든 행정부 에서 자유롭게 사용될 것으로 예 상한다” 고 말했다.

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관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 장투표 개표만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 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결심을 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 승복과 득할 인사로 꼽힌다. 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 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다고 보도했다. 신의 트위터에“미국 국민은 공정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 AP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은 한 선거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다” 고 불복하며 소송전 의지를 밝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 혔다. 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 는 개표돼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부정 과 수용을 촉구해 왔다는 점을 다 투명성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 른 이들에게 언급해 왔다고 보도 한다” 라고 적었다. 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했다. 듣기에 따라선 우편투표를 사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보좌 기투표라고 규정하고 투표소 현 표시했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NOVEMBER 9, 2020

당정청, 한반도 정세 점검…‘바이든 소통채널’논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는 8일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 동 맹 결속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 미관계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 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 회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분석, 외교적 조치 등 과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 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조를 위한 소통채널 확보에 관해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면서“바이든 캠프 내 유력 인사에 대한 정보 공 유도 이뤄졌을 것” 이라고 전했다.

협의회에서는‘월성 1호기 경 제성 평가 조작 의혹’ 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평가도 테이블 위 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내에서는 윤석열 검찰총 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는 목소 리까지 나오며 불만이 비등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당정청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 천의 진행 상황,‘공정경제 3법’ 을 비롯한 정기국회 입법 사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 연 대표

강경화“바이든 행정부, 대북‘전략적 인내’ 로 회귀 않을 것” 방미 직후 한국전 참전공원 헌화…“지난 3년간 성과 토대로 만들어 나가야” 바이든 측과 협력 여부에“지금까진 조심했던 부분 더 적극적으로 할 상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 부 때와 같은 대북‘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흘 일정으로 이날 미국을 방 문한 강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 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를 이 끌면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 니냐는 질문에“바이든 쪽 여러 인 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

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 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 고답 했다. 그러면서“지난 3년간 여러 경 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 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 이 어느 정도 이뤄지리라는 관측 으로,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 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강 장관은 그러나“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 하기는 아직 상황이 이른 것 같다”

고 말을 아꼈다. 이어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우리 정부로서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상황이고, 지금까지 조심스레 했던 부분에서 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 고 밝혔 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 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사실상 당 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 는 의미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방미 기 회에 바이든 측 인사 접촉 여부에 대해“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

코로나 신규 126명 주말-휴일 이틀연속 세자리 새 거리두기 1단계속 일상감염 확산…8주만에 주말-휴일 연이틀 1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9일 신규 확 진자 수는 또다시 100명대를 나타

냈다. 전날(143명)과 비교하면 다 소 줄었지만, 이틀 연속 세 자릿수

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 며“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 이 라고 말했다.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과 회담하는 그는“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는 늘 소통해왔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 며“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 이라 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방미 한 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 회담 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 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에 취 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확진 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가족· 지인모임, 직장, 시장, 지하철역, 찻집 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까지 잇따르면

김종인, 안철수‘신당창당론’ 에“혼자 하든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 원장은 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의‘신당 창당론’ 에 대해“들을 가 치가 없다” 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대표가 언 급한‘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에 관해 묻자“혼자 하고 싶으면 하는 것” 이라며 이같이 답 했다. 이와 관련, 배준영 대변인도 이 날 브리핑에서“우리가 제1야당” 이라며“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 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 이 될 수밖에 없다” 고 답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 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 임‘국민미래포럼’ 의 비공개 간담 회에서“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 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 운 정당”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다. 안 대표의 신당창당론은 이날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진의원들

의 만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의원이“경선 준비가 원 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며 신당창당 론을 거론했지만, 김 위원장은“당 내 유력 후보가 나오면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며 별다른 부연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서는“우리가 103석인 자들이 신당창당론에 대해 묻자 데, 3석(국민의당) 중심으로 뭘 하 “관심도 없고, 혼자 하면 하는 것 느냐” 는 회의적 발언도 나온 것으 이다. 그걸 어떻게 막나. 자기 혼 로 알려졌다. 자 할 수밖에 없다” 고 거듭 선을 김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기 그었다.

8일 방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헌화 하고 있다.

인하고 한반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한다. 미 의회와 학계 인 사들과도 접촉해 미 조야의 지속 적인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 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 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 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휴일 이틀 연속 세 자릿수 기록한 다. 특히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 것은 9월 두 번째 주인 12∼13일의 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으로 결과가 반영된 13∼14일(121명, 대폭 줄어드는데도 양일 모두 100 109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명대를 나타낸 것이어서 방역당국 이날 신규 확진자 126명의 감염 이 확진자 발생 추이에 촉각을 세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명, 해 우고 있다. 외유입이 27명이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을 제외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8 한 전국에 새로운‘사회적 거리두 명)보다 19명 줄어 두 자릿수를 나 기’1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지금 타냈지만, 100명에 육박한 수준이 의 확산세가 계속되면 언제든 1.5 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2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총 61 ◇ 지역발생 두 자릿수지만 명이다. 100명 육박… 99명중 수도권 61명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를 보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상 감염’ 이 갈수록 다양화하는 126명 늘어 누적 2만7천553명이라 추세다. 고 밝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143명)보다 17명 줄긴 했 전날(25명)에 이어 20명대를 나타 으나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일반 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6 적으로 주말·휴일에는 코로나19 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진단검사 기관이 줄어들면서 검사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외)을 합치면 서울 46명, 경기 22 감소하는데도 8∼9일 이틀 연속 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0명이 100명대를 나타낸 것이다. 주말과 다.


한국Ⅱ

2020년 11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미 전문가들“한미동맹 강화… 북핵엔 상향식 외교” “실무협상 거쳐 구체 계획 갖고 북 비핵화 진전 요구” …” 전략적 인내 회귀 안돼” “한미동맹 난제 제거되진 않겠지만 위협 대신 존중·안정 노력 강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 대선에서 7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 보의 승리로 한반도 관련 미국의 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올 것 으로 전망했다. 한미 관계에선 도 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흔들 렸던 한국과의 동맹을 회복하고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비핵화 노력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의‘톱다운’ 식 접근 법과 달리 실무협상을 토대로 하 는 보다 원칙적인 방식을 취할 것 으로 예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바이든 후보는 트 럼프 대통령처럼 사진 찍기용 정 상회담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

했다” 며“대신 바이든은 먼저 실 했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무 협상을 통해 비핵화 합의를 위 (ICBM) 발사 시스템을 포함, 핵 한 진전을 요구하는 상향식 외교 무기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면서 로 되돌아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한 정상 간 아시아태평양 안보실장도 트럼프 담판을 통한 해법 모색보다는 치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밀한 실무 작업을 거쳐 접점을 찾 의 정상회담은 냉전을 해체하려는 아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설레스트 애링턴 조지워싱턴 “그러나 진지한 협상에 대한 지도 대 교수는“트럼프 행정부와 바이 자의 약속이 없다면 정상 차원의 든 행정부 중 어느 쪽이든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정당한 이유가 없 를 추구하겠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다” 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그렇 그는“바이든은 북한의 침략을 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동맹을 유 그는 북한이 지난달 노동당 창 지하면서 핵전쟁 위협을 줄일 수 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 있는 보다 신중한 협상 과정을 다

주한미군 큰 변화 없을 듯… 전작권은 조건 따져 전환 시기‘불투명’… 전문가“미, 대중 견제 차원서 부정적” 전략적 유연성 차원‘조율’통해 규모 일부 조정 가능성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 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향후 주한 미군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군사 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동맹 현안을 ‘거래’대상으로 접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 및 파 트너와 공조를 통한 글로벌 리더 십 회복을 주창한 만큼 동맹관계 를 회복하고 재창조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이런 기조로 보면 현재 2 만8천500명을 유지하는 주한미군 규모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 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8일 전망했 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유세 기간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주 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extort)하는 식의 행동은 하 지 않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작권 전환 문제는 양국 합의대로 조건을 철저하게 따져가 며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예상되 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

6일 서울 용산미군기지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42주년 기념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왼쪽)과 김승겸 부사령관이 주먹인사를 하고 있 다.

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된 다. ◇ 주한미군 전력 안정적 유지 … 규모 일부 조정 가능성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연합뉴 스에 보낸 기고문에서“대통령으 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 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 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 성까지 시사하며 터무니없는 방위 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던 트럼 프 대통령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 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관계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운 바 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 의 전력은 일단 안정적으로 유지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별 차이 없을 것’48.8%” 리얼미터 여론조사…‘나빠질 것’26.5% vs‘좋아질 것’16.4% 국민 절반가량은 조 바이든 미 국 행정부가 들어서도 남북관계 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 상으로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

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별 ‘별 차이 없을 것’ 이라는 응답이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두루 많았다. 48.8%로 가장 많았다. 다만‘더 좋아질 것’ 이라는 긍 ‘더 나빠질 것’ 이라는 응답은 정 응답은 진보성향(13.7%)과 비 26.5%로 집계됐다.‘더 좋아질 교해 보수성향(23.1%)에서 다소 것’ 은 16.4%에 그쳤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 는 8.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이념과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시 수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 이 라고 짚었다. 버락 오마바 행정부 시절의 이 른바‘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는 제 재에 집중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 화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 소 한국담당 국장은“전략적 인내 라는 오바마 시대 정책으로 돌아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김 위원장은 차기 미 정부와 협상 테이블을 만들기 위 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는 등 판돈을 올려야 한다 는 압박감을 느낄 것” 이라며 미국 이 이에 대응하면 예전과 같은‘압 박에는 압박’ 으로 돌아갈 것이며

이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는 더 안 정적이며 동맹에 도움이 될 것으 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크로닌 실장은“바이든 행정부 는 전통적인 초당적 외교 정책 규 범을 기반으로 해 더 예측가능하 고 신뢰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 는“바이든의 접근법은 한국과 같 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 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서 한미 동맹이 예상치 못한 광범 위한 난기류를 겪었다고 지적하면 서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링턴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 에선 트럼프 행정부처럼 동맹 관

계에서 표변해 한국을 압박하는 태도는 줄어들 것이라면서“한국 에 대한 존중과 분담금 협상 과정 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카지아니스 국장은“바이든 행 정부는 신속히 방위비 협상을 끝 내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이는 취임 100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22년까지 미국이 한국에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기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크로닌 실장은“바이든이 취임 한다고 해서 동맹이 직면한 난제 가 제거되지는 않을 것” 이라면서 도 바이든 후보는 위협에 의존하 지 않고, 전문적이면서도 선의를 토대로 동맹을 관리해나가도록 보 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이다. 바이든 대선후보 캠프의 외교 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지난달 연합 뉴스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철 수나 중대한 감축은 없을 것이라 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 의 전략적 유연성 원칙에 따라 주 한미군 병력 규모를 일부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미가 발표한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서‘주한미군 병력의 현 수준 유 지’문구가 빠진 것도 이런 맥락에 서 이해된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미국 정 부가 글로벌 국방정책 변화에 따 라 해외 주둔 미군 규모를 융통성 있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 라며“특정 국가에 한 해 일정 규 모의 미군 병력을 지속해서 유지 하기보다는 안보 상황을 고려해 병력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을‘붙박이 군’으로 두지 않고 유사시 분쟁지역 등으 로 신속히 투입하거나 규모를 조 정할 가능성을 열어둔 평가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미국은 이미 주한미군을 포함해 해외에 전진 배치된 미군의 조정을 시작 했다” 며“전진 배치된 미군 수를 줄이고, 이들을 미국 본토로 귀환 시키는 대신 신속 기동이 가능한 전력으로 바꾸겠다는 원칙”이라 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측의 매키언 고문 은 병력의 규모를 일부 조정하더 라도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 와 조율을 통해 진행할 것임을 시 사했다. 그는“바이든이 취임하면 국제 적 병력 태세 검토를 지시하고 국 내외 병력 태세의 어떤 조정도 검 토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 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한국의 파트 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순환배치 전력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미국이 공 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2만8천500 명이라는 주한미군 규모가 일정하 지 않다는 점에서 병력 규모에 집 착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 다. 주한미군의‘숫자’ 에 집착하 기보다는 한반도를 방위하는‘전 투준비태세’ 를 최고 수준으로 유 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 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미국은 대중국 봉쇄 차원에서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런데도 한 반도 안보 공략은 흔들림 없다는 입장”이라며“중요한 것은 병력 수준의 유지가 아니라 높은 수준 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 대중 압박 기조는‘걸림돌’ 전문가들은 전작권 전환에 있 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을 것 으로 관측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전작권 문제 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으로 양국 이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도 합의된 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 일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올해 SCM 공동성 명 11항에서“양 장관은 전작권이 미래연합사령부로 전환되기 전에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 권 전환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확 인했다” 라고 명시해‘조건’ 을철 저하게 따져야 한다는 입장을 반 영했다. 한미 간에는 한국군 핵심 군사 능력 확보(조건 1), 동맹의 포괄적 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 력 확보(조건 2),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환경 충족(조건 3)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전작권을 전환하

기로 합의돼 있다. 전환 시기는 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한 평가와 양국 국방부 장관의 건의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결정 한다. 따라서 조건 1 평가를 위한 한 국군 장성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령부의 초기운용능력(IOC), 완전 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 력(FMC) 등에 대한 3단계 검증 평가가 한국 측 목표대로 내년에 마무리되더라도 곧바로 전작권이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조건 3에 대해서는 주 관적 평가를 할 수밖에 없어 전작 권 전환이 결국 양국의 정치적 판 단과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군 안팎의 설명이다. 가령 북한이나 중국 등을 이유 로 미국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환 경이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 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 조건 1 ·2를 충족하더라도 전작권 전환 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7 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건 3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주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것” 이라고 말 했다. 정부는 세 가지 조건에 대한 평 가와 검증 방식이 포괄적이고 모 호해 이를 명확하게 재정립하자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급부상하는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바이든 정부도 중 국 압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서 향후 전작권 전환이 수월하 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성묵 센터장은“미국은 인 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중국을 강 하게 압박하고 있고, 바이든 역시 전작권 문제를 이런 큰 틀에서 생 각할 수 있다” 며“문재인 대통령 의 공약대로 2022년까지 전작권을 전환하기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말 했다.


A8

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NOVEMBER 9, 2020

전세계 코로나 확진 5천만명… 21일만에 1천만명 증가 WHO 우한발병 보고 뒤 10개월여만…미국 1천만명 최대피해 북반구 겨울 글로벌 확산세‘들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점점 가팔라지는 글로벌 확산 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 전히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 계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9일 누적 확진자는 5천65만8천292명이다. 누적 사망 자는 126만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천24만6 천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천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천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

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 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 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 한 지 313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 천만 명을 넘어서, 8월 10일 2천만 명, 9월 17일 3천만 명, 지난달 18 일 4천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 는 추세다. 첫 보고 이후 179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선 뒤 44일 만에 2천만 명, 38일 만에 3천만 명, 32일 만에 4천만 명, 그리고 21일 만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 국이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5,024만 2천명, 사망 125만 6천명 넘어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으로 다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프랑스 파리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천26만 1천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천 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정상들 앞다퉈 바이든에 축하…“동맹·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한미 연대 견고” 8일 세계 각국 정상들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 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 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사회관계 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에 “축하드린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 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 며“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 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 다” 라고 적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 고문에서“Katchi Kapshida” “(같이 갑시다)라고 적어 한미 동 맹을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트위터에“진심으로 축하 한다” 며“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

문 대통령“공동의 가치를 위해 함께 일해 나가길 고대”

평화, 자유 및 번영을 확보하기 위 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 고 적었 다. 한일 두 정상이 트위터로 바이 든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당 선’이란 단어를 쓰지 않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 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각종 갈등을 겪어온 중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 지 않았으나, 중국 네티즌들은 트 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반겼 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자랑 했던 정상들도 바이든의 승리에

미중 화해 제스처… 주중 미 대사“중국과 호혜적 관계 추구” 왕이“국제관계와 양자관계 협력이 중요” 선거 이후 나흘간 진통을 겪던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 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미중이 새 로운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을 계 기로 상호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 양국의 패권 경쟁이 새 국면을 맞 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사 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에 따르면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행은 지난 5일 베이징 소 재 중국 싱크탱크인 차하얼 연구

소에서 열린 미중관계 및 2020년 대선 관련 토론에서“미국은 중국 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추 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1년 동안 중 국을 겨냥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 아내던 주중 미 대사관 측에서 나 온 것이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 산 기간 폐쇄된 주(駐)휴스턴 중

국 총영사관 전직 관리인 리창민 전 총영사도 참석했다. 포든 대사 대행은“미국은 미 대선 이후 중 국과 오랫동안 지속해온 양국 관 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성과 지향적 관계를 지속해서 추 구할 것” 이라는 발언도 덧붙였다. 주중 미 대사관 측은 지난 6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 식 계정에 올린 대사 대행 명의 성명에서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성명은“서로 대화하는 것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 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 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6천 명 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 치웠다고 보도했다.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찰떡궁합’ 으로 불렸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 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조 바이 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한다. 우리는 거의 40년 동안 오래되고 따뜻한 개인적 관계를 맺어왔다” 고 적었다. 이어“나는 여러분이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라는 것 을 안다. 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 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 트윗도 함께 올렸다. 트럼프와‘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유대와 우정)가 남달랐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트 위터에“조 바이든의 멋진 승리를 축하한다! 부통령 시절 인도-미 국 관계 강화를 위한 당신의 기여 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했다”며 “나는 인도와 미국의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긴밀하게 협력하길 고 대한다” 고 적었다. 모디 총리는 특히 해리스 부통 령 당선인에 대해“당신의 성공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이라며“미 대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미국은 중국과 공정하고 호 혜적인 관계를 계속 추진할 것이 고, 현재 미국의 대(對)중 정책에 대해 광범위하고 일관된 초당적 지지가 존재한다” 고 강조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 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전날 칭화 대 공공관리학원 글로벌학술고문 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양 국 국제관계와 국가 간 양자 관계 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 다고 8일 홍콩 매체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왕 국무위원은“글로벌 거버넌슨 시스템은 모두가 함께

(pathbreaking)” 며“당신의 치티 하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독재자 (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 들’ 의 비위를 맞추는 외교 정책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 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들의 자부심” 이라고 축하했다. ‘브라질의 트럼프’ 이자‘트럼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 프 바라기’ 였던 자이르 보우소나 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 루 브라질 대통령도 침묵을 지키 통령은 대변인을 통해“바이든 당 고 있다. 선인의 새 행정부와 상호 존중, 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 호 이익에 기반을 두고 민주주의 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모든 법 와 자유,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 약속을 지키며 긴밀히 협력하길 릴 것” 이라며 아예 축하를‘보류’ 기대한다” 고 밝혔다.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통령은 미 대선 전“어떤 미국 대 축하했다. 차이 총통은 트위터에 통령과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 “이제는 내가 대통령, 부통령으로 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바이든 뽑힌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내놓 를 축하할 차례” 라며“우리의 관 지는 않았다. 계를 구축하게 한 가치들은 (이보 바이든 당선인은 러시아를 다) 더 이상 강할 수 없다” 고 밝혔 ‘미국의 최대 위협’ 이라고 평가 다.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국 우 선주의와 유아독존 행태에 빠져 서는 안 된다” 면서“국제관계는 절대‘정글의 법칙’ 이 지배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고말 했다.

명보는 왕 국무위원이 언급한 자국 우선주의와 유아독존 행태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며, 현 미국 정권의 대중 정책을 은연중에 비판한 것 이라고 분석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2020년 11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1939년에 강용흘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할 때 펄 벅이 주도적으로 그를 지원하는 글을 썼다. 당시의 팜플렛을 보면 강용흘 박사의 사진 아래 펄이 그를 소개하는 글 이 실려 있다. 그 외에도 작가이자 <뉴요커>의 편집장인 패디먼(Clifton Fadiman), 화가 켄트(Rockwell Kent) 같은 인사 등 30인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켄트 켈러 (Kent E. Keller)의 소개문도 보인다.

살며 생각하며… 나의 뉴욕 회상 ④

뉴욕의 펄 벅(1892-1973)과 강용흘(1898-1972) ‘뉴욕에는 없는 것이 없다’ 기 도 하고‘최선과 최악이 다 있다’ 는 말을 들어왔다. 그런 일반적 얘기를 떠나 나에게 주목되는 사 실은 한국에 관해 책을 쓴 미국작 가들도 뉴욕에 제일 많다는 사실 이다. 그 중 나는 펄 벅(Pearl Sydenstricker Buck, 1892-1973) 과 강용흘(Younghill Kang, 1898-1972)이 동시대에 뉴욕에 살 았던 사실에 주목하고, 양인의 관 계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펄은 맨해튼에 살았고, 강은 롱아일랜드에 살았다. 강보다 6살 연상인 펄은 강보다 3개월 더 살 고 1973년 3월에 작고했다. 펄은 지금까지의 연구들에 따 르면, 단편적으로 펄이 강을 훌륭 한 작가라고 칭찬했다는 사실, 그 러면서도 강은 펄의 <대지>가 동 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쓴 작품 이라고 비판했다는 얘기가 전해 진다. 같은 해인 1931년에 강의 <초 당 The Grass Roof>이 나오고 몇 달 후 펄의 <대지 The Good Earth>가 나와 관심이 그리로 쏠 리자 강의 심기가 불편했던 것 아 니었을까 추측한다고 <강용흘 평 전>에는 적혀 있다.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나는

최종고 <서울법대 명예교수, 시인, 수필가> 좀 더 두 사람의 관계를 넓게 알 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여전히 궁금하며 이런 글이라도 쓰면 혹 시 뉴욕의 한인 독자 중의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 수 년 전 나는 퍼커시 (Perkasie)의 펄벅인터네셔널의 문서 속에서 강용흘의 편지를 몇 통 발견하였다. 주로 펄이 설립한 동서협회(The East-West Association)에 강을 초대하여 강연을 시킨 사실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근자에 나는 이런 사실 을 발견하였다. 1939년에 강용흘 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하 여 노력할 때 펄 벅이 주도적으로 그를 지원하는 글을 썼다는 사실 이다. 당시의 팜플렛을 보면 강용

흘 박사의 사진 아래 펄이 그를 소개하는 글이 실려 있다. 그 외 에도 작가이자 <뉴요커>의 편집 장인 패디먼(Clifton Fadiman), 화가 켄트(Rockwell Kent) 같은 인사 등 30인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켄트 켈러 (Kent E. Keller)의 소개문도 보 인다. 미국시민권을 갖게 된 강용흘 은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1945 년에 한국이 해방되고 이듬해 미 군정청 출판부장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1947-48년에는 주한미군 제24군단 정치분석관과 자문관으 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미군정 장관 고문으로 미소공동위원회에 자문한 버치(Leonard M. Bertsch, 1910-2013)와 친교를 유 지하여 하버드 옌칭연구소의 <버 치문서> 속에는 강용흘문서가 상 당히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의 한국정치에 대한 관찰과 견해는 미군정의 경제정책 자문 관인 번즈(Arthur F. Burns, 1904-87)에게 제출되었다. 강은 이승만과 김구에 대하여 비판적 이었고, 그래서 미국에서도 이승 만과의 관계는 상당히 나빴던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무튼 이러한 강용흘이 펄 벅

“트럼프는 대선 결과 승복 대신 복수할 것” 트럼프 조카 메리“트럼프가 가진 유일한 것은 파괴행위”…셀프 사면 예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을 발 간했던 조카 메리 트럼프가 트럼 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절대 승

복하지 않고 새 행정부 출범을 끝 까지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 트럼프는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트럼프

는 누가 뭐라 하든 승복하지 않을 것” 이라며“더 나쁜 상황은 트럼 프가 평화적 정권 이양을 보장하 는 정상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않

강용흘의 소개문을 펄 벅이 쓴 팜플랫.

과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물 론 펄은 한국보다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승만의 <일본내막 기 Japan-Inside-Out>를 펄이 내는 <Asia>지에서 호평을 해주 었는데, 그 후 이승만의 감사편지 나 교신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대통령이 된 이승만으로부터 한 국방문의 초청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펄은 1950년에 전쟁이 나고 두 번째 남편 월시(R. Walsh) 사장 과 사별 이후 제2공화국이 선 1960 년 11월에야 한국을 처음 방문하 게 된다. 기자들에게 한국을 오래 전부터 와보고 싶었다고 토로했 다. 이때부터 1973년 작고 시까지 13년간 여덟 번이나 방한하고 혼 혈아들을 위한 <희망원 Opportunity Center>를 세우고 근 1년을 한국에 살았다. 이런 <펄벅과 한국>을 나는 지 금이라도 복원하여 책으로 쓰고 있다. 이런 어간에서 뉴욕의 강용 흘 박사와의 관계도 새삼 궁금스 러워진다. 자잘한 에피소드라도 모아서 기록하고 싶다. 도움말을 주실 분은 내 이메일 choick@snu.ac.kr 로 연락주시면 고맙겠다. 강용흘은“큰 문학자가 있어 야 큰 나라다” 고 했다.

펄 벅과 그의 싸인

을 것이라는 점” 이라고 밝혔다. 그는“현재 트럼프가 가진 모 든 것은 (새 행정부를 겨냥한) 파 괴 행위이고, 트럼프는 복수심에 불타서 그렇게 할 것” 이라며“나 는 그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지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트럼프가 (새 대통령 취 임까지) 앞으로 2달 반 동안 무슨

일을 할지 걱정된다” 며“트럼프 “트럼프는 승리하기 위해 도둑질 는 새 행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 하고 사기를 쳐도 이길 자격이 있 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 이라고 할 것이고, (자신에 대한) 사면안 비난했다. 을 통과시키고, 많은 행정명령에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일 조 바 서명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소 그는“트럼프는 이전에 이런 식에“미국을 위하여, 여러분 감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하다” 며 샴페인으로 축배를 드 (내부에서) 녹아내릴 것”이라며 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MONDAY, NOVEMBER 9, 2020

전문가 보험상담 사업체 보험- 삼자보상책임보험

가게 수리할 때 불충분한(Action Over Overage가 없는) 책임보험을 가진 건설청부업자를 사용하면 가게 주인에게 궁극적 책임이 돌아온다 ‘Action Over Coverage(AOC)’는 우리 말로 ‘삼자보상책임보험’ 이라고 풀이 해본다. 이 보험은 뉴욕 주 노동 법에 의해서 피고용인 (Employee)이 일하다 다치면 원 천 고용자 (Employer=GC=General Contractor)가 궁극적 책임을 지 게 되기 때문에 파생된 보험으로, 다친 피고용인의 상해보상금을 GC의 종업원 상해보상보험이나 GC책임보험(General Contractor’ s General Liability) 의‘Action Over Coverage(이하 AOC)’ 가 물어주게 된다. ◆ 보험없는 건설업자“조심” 이 글은 가게 수리비용을 절약 하기 위해 종업원상해보상보험과 건설청부업자 책임보험이 없는 기술자를 사용할 경우에 가게 수 리를 맡긴 가게 주인에게 궁극적 으로 돌아올 수 있는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다. ‘긴섬(Long Island)’ 에 있는 어느 네일살롱의 이야기다. 환기 장치를 지붕위에 설치하러 올라 갔던 일꾼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서 다쳤는데, 이 다친 사람이 변 호사를 선임하여 건물주인에게 책임을 묻게 되었다. 건물주인의 보험회사는 세입 자(Tenant)인 네일살롱의 책임 보험에 건물주인(Landlord)이 리스계약상 추가보험가입자 (Additional Insured)로 기록되 어 있기 때문에 아무 책임이 없다 는 편지를 보내왔다. 세입자인 네일살롱이 환기장 치 설치자를 고용해서 일을 시켰 기 때문에 원천고용자(General Contractor) 역할을 한 셈이 되어 이 다친 사람에 대한 궁극적인 책

김성준 <희망보험[Hope Agency] 대표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임을 떠맡게 될 처지가 된 것이 다. 이 다친 사람은 사업체를 설립 하지 않고 아무런 보험도 없이 개 인자격으로 가게나 집을 수리하 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원천고용자 역할을 한 네 일살롱이 이 다친 사람의 뉴욕주 종업원 상해보상에 상응하는 법 적인 책임을 떠맡게 될 형편이다. ◆ 계약할 때‘보험’점검해야 이 경우에 가게주인이 이 사람 을 고용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가 게주인이 건설청부업자(General Contractor=GC 이하 GC)의 역 할을 한 셈이 되기 때문에 거게주 인이 들었어야 할 GC 책임보험 (General Contractor’s Liability)이나 종업원상해보상 보험(Workers Compensation) 에서, 만약 이 두 보험을 들지 않 았다면 가게주인이 이 사고로 다 친 사람에 대한 상해보상을 궁극 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뉴욕 주에서는 GC 책임보험 에‘Action Over’ 라고 하는 보험 이 있는데, 이 보험은 뉴욕 주 노 동법에 의해서 피고용인

(Employee)이 일하다 다치면 원 천 고용자 (Employer=GC=General Contractor)가 궁극적 책임을 지 게 되기 때문에 파생된 보험으로 다친 피고용인의 상해보상금을 GC의 종업원 상해보상보험이나 GC책임보험(General Contractor’ s General Liability) 의‘Action Over Coverage(이하 AOC)’ 가 물어주게 된다. 이 AOC는 비교적 위험이 작 은 단종 업종(Artisan Classification)에 비해서 여러 단 종 업종을 고용하는 원천 청부업 자(General Contractor=GC)는 보험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GC 책임보험에 이 AOC가 없는 GC 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 로 건물주나 가게주인은 건설청 부업자를 선정할 때 건설업자 책 임보험 및 종업원상해보험 유무 를 확인할 뿐 아니라 여기서 말한 삼자보상책임보험(AOC/Action Over Coverage)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종업원과 고용주 모두 보호 종업원 상해보상법은 직장에 서 자기에게 부여된 업무를 수행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나 질병으 로 몸을 다친 종업원에게 자기의 신체상해를 가져온 고용주의 태 만에 대한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일정한 보상을 받을 권리를 부여 하고 있다. 한편, 종업원 상해보상 보험을 가입한 고용주는 신체상해를 입 은 종업원이 이 법에 정해진 일정 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 써 고용주의 태만으로 인한 책임 을 보험으로 보호를 받게 하고 있 다. 이러한 맥락에서 종업원 상해 보상 보험은 종업원과 고용주를

모두 보호해주는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상 신체상해를 입은 종업 원이 받게 될 보상은 즉각적인 치 료비와 수술비(Medical & Surgical Expenses), 신체상해로 잃어버린 수입(Loss of Earnings), 만일 신체상해로 죽게 되면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사망 보상금(Death Benefits) 등이다. 고용주 책임보험(Employers Liability Insurance)은 사고로 신체상해를 입은 경우에는 사고 당 10만 달러까지, 질병으로 신체 상해를 입은 경우에는 종업원 1인 당 10만 달러까지, 증서 당 50만 달러까지 보상해준다. 뉴욕 주에서는 급료장부에 올 라가지 않은 종업원일지라도 일 하다 다치거나 일로 인한 병이 들 었을 때 그 책임이 고용주에게 돌 아가게 되어있으며, 사고 당시 종 업원 상해보상보험을 들고 있으 면, 그 보험회사가 그 사고에 대 한 처리를 하도록 되어있다.

환기장치를 지붕위에 설치하러 올라갔던 일꾼이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다쳤는데, 이 다 친 사람이 변호사를 선임하여 건물주인에게 책임을 묻게 되었다. 건물주인은 세입자인 네일살롱의 책임보험에 건물주인이 리스계약상 추가보험가입자로 기록되어 있기 때 문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세입자인 네일살롱이 환기장치 설치자를 고용해서 일을 시켰기 때문에 원천고용자(General Contractor) 역할을 한 셈이 되어 이 다친 사람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떠맡게 될 처지가 됐다.

따라서 종업원 상해보상보험 을 들고 있는 고용주는 급료장부 에 아직 올라가지 않은 종업원일 지라도 그 종업원이 작업 중 사고 를 당하면 들고 있는 동 보험에 의해서 보호를 받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예기치 않은 사고 가 발생했을 때 종업원 상해보상 보험을 들고 있다고 하는 그 자체 가 중요성을 갖게 된다. 희망보험[Hope Inc.]

Agency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대표전화 : 718-961-5000 Agatha 917-403-0051 Moses 917-403-0031 Julius 917-285-0019 William 917-324-4402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 ot.com NY, NJ, CT 주 커버.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35> Frantically, I dug around the feet and legs attached to them, tugging at them. Inmates developed a sense of camaraderie for their jailers, as much prisoners as they, confined to a space, perhaps a little wider than theirs and less clearly bounded but not by very much. I dug furiously and created a ledge for the legs to bend and rest on. Then I dug more to the abdomen, chest and head. He now lay face down at the bottom of the dugout. I turned him over and shone the recovered flashlight on his face. He was Lieutenant Turansky, a holy terror among the inmate population. His face was bloodless but he was still breathing. After untying his snowshoes I dug some more to clear the way to the road and dragged him out. He was dressed warmly with a button-down jacket and pant legs tucked into knee-high boots. Around his waist under the top overcoat was a leather belt of magazines. Only then did I realize that he must have had a rifle. I went back and looked but all I could see was snow. I swung and thrust the shovel wildly into the snow, until I heard a clang. Briefly I thought of appropriating the rifle and ammunition, putting on the snowshoes and running away. But there was no way I could survive the miles of snow. They would soon hunt me down. The best course lay in getting back to the camp with the lieutenant. They would not only forgive my lateness but might even reward me. But there was no way I could carry or drag him to the camp. Nor could I leave the man exposed. When there was a lull in the blizzard, I removed the safety of the rifle and kept firing until all the magazines were spent. Then in the distance I heard a party coming from the camp. That’ s how I became a minor hero and began to get some preferential treatment in food and clothing that kept me from Frenkelian elimination and also eligible for the next break I got. One night in February, 1938, Turansky came and took me to the warden’ s office where I was outfitted in a suit and sent to the intelligence unit, attached to General Georgy Zhukov, Commander of the First Soviet Mongolian Army Group, in charge of guarding the vast Siberian back door against Japanese attack. It was imperative that Zhukov obtain accurate intelligence on Japanese troop movements and intentions but his intelligence staff, all Russian, brilliant mathematicians and linguists trained in decipherment and the Japanese language, still fell short and not catching the cultural, contextual nuances to resolve the ambiguities. They needed native Japanese expertise but hesitated to hire Japanese nationals for obvious loyalty reasons. When Turansky gave them my name and qualifications, they pounced on me as the very man they needed. Taken to their conference room I met the intelligence team and was presented with a Japanese document, which looked like an elementary student’ s botched attempt at writing a letter, with alternative words written over almost every word, obscuring the grammar and structure. I asked them if this was supposed to mean anything and they said it most definitely was, the result of deciphering a Japanese military wire transcript just intercepted that used the German enigma machine.

그에 딸린 발과 다리를 당기며 그 주 위를 팠다. 죄 수들은 좀 넓 고 뚜렷한 경 계선은 없어 도 어느 공간 에 매여 자기 들과 별로 다 를 바 없는 죄 수라고 볼 수 있는 간수들에 박태영(Ty Pak) 게 일종의 동 <영문학자, 전 교수, 지애를 갖게 뉴저지 노우드 거주> 된다. 나는 미 친듯이 파서 다리를 굽혀 걸칠 수 있도록 선반 을 만들었다. 더 파서 복부, 가슴과 머리까지 갔 다. 이제 그는 얼굴을 밑으로 하고 참호 바닥에 누었다. 몸을 돌려 되찾은 회중전등을 얼굴에 비치니 그가 죄수들 간에 무섭기로 소문난 투란 스키 중위였다. 얼굴에 핏기는 없었으나 아직도 숨을 쉬고 있었다. 눈신을 푼 후 더 파서 길로 통 로를 만들고 끌었다. 버튼다운 웃도리에 무릎까 지 오는 장화 안으로 바짓가랭이를 쑤셔 넣어 따뜻이 옷을 입고 있었으며 외투 밑 허리에는 탄창 혁대가 둘러 있었다. 그제야 그가 총이 있 었으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밖으로 나가 봤으 나 눈밖에 안보였다. 찰카랑 소리가 날 때까지 삽을 마구 휘두르며 눈 속을 쑤셨다. 번득 총과 탄약이 있겠다 눈신을 신고 달아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수 십 킬로미터의 눈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고 곧 추적당하여 잡힐 것이 뻔했다. 중위와 같이 수용소로 가는 것이 최상 책 이었다. 내 지각을 용서할 뿐 아니라 상을 줄 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를 들거나 끌고 갈 도리 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를 노천에 방치할 수도 없었다. 눈보라가 잠깐 뜸하자 총의 안전장치를 제끼고 탄약이 다 될 때까지 발포했다. 그러니 멀리 수용소에서 사람 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 렇게 해서 내가 소영웅이 되고 음식과 의복에 어느 정도 우대를 받아 프랑켈식 제거를 당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행운을 맞게 된다. 1938년 2월 어느 날 밤 투란스키가 나를 교도 소장실로 데리고 갔다. 나는 정장을 입고 일본 공격으로부터 광대한 시베리아 뒷문을 지킬 임 무가 있는 제1 소련만주군단 사령관 게오르기 주코프 장군 산하 정보부로 보내졌다. 주코프가 일본군의 이동과 의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입수 가 절대 필요하였으나 러시아인으로만 구성된 정보부원들은 우수한 수학자요 언어학자로 암 호 해독과 일본어를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으 나 문화적 요소 또는 문맥 전후의 애매모호한 것을 포착하고 해결하기에는 부족했다. 일본 원 주민의 재능이 필요했으나 그들의 충성심을 신 뢰할 수 없음으로 그들을 채용하지 못했다. 투 란스키가 내 이름과 자격을 말하자 얼씨구나 하 고 즉각 내게 달려든 것이었다. 회의실에서 만난 정보부원들이 내게 내민 일 본 서류는 단어 마다 그 위에 대체 가능어들이 쓰여 있어 그 문법과 구조가 흐트러져 마치 초 등학생이 편지를 쓰려다 망쳐놓은 것 같았다. 내가 이게 무슨 뜻이 있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입수한 일본군 전신 내용을 독일 암호기계 로 해독한 결과이며 분명히 무슨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2020년 11월 9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MONDAY, NOVEMBER 9, 2020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