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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3, 2020

<제473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美 코로나 악화일로… 하루 사망 2천명·신규 14만명

추수감사절 가족모임도 자제 권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 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11일 하 루 2천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 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 면 이날 미국에서는 2천5명의 코 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하루 2천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올 봄 이 병이 기습적으로 덮치면서 인공호흡기·병상 부족 사태 등 을 겪었던 지난 5월 6일 이후 처음 이다. ▶ 코로나19 관련 기사 A4(미국1)면 10일에는 신규 확진자도 14만3 천231명 발생하며 전날 세워진 최 대치 기록(14만290명)을 하루 만 에 또 경신했다. 10만명이 넘는 신 규 환자가 9일 연속으로 발생한 것이다. 10일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입 원 환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날 이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 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6만5천여 명이 이 질환으로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TF)는 최근 주(州)에 배포한 보 고서에서 미국의 절반의 지역에 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 미국 COVID-19 집계 : 11월 1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0,860,330 5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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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486 33,917

27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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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26

뉴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줄 서 기다리고 있다.

가속화하면서“현재까지 겪어본 으로 몇 주에 걸쳐 사태가 악화할 가장 분산된 확산” 이 일어나고 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소는 다고 경고했다. “거의 보편적으로 모든 주에서 나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책연 타나는 입원 환자 수의 증가는, 연 구소는 서부 해안 지역과 북동부, 휴 시즌으로 접어들며 더 심화할 중부 대서양 연안의 주들에서 앞 양상” 이라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 추수감사절 모임 우려 =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 감사절(11월 26일)을 앞두고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추가 확 산을 막기 위해 가족, 특히 연로한 고위험군의 사람들과 모임을 갖 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책연구소는“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어린이나 어른 모두에 게 매우 큰 정서적 손상을 안겼고, 따라서 우리는 많은 가족이 위험 을 무릅쓰고 모임을 할 것으로 생 각한다” 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이 꾸린 코로나19 자문단의 한 자 문위원이 미국을 4∼6주간 봉쇄 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인 들의 약 3분의 2는 봉쇄령을 준수 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 타났다. 갤럽이 최근 수행한 설문조사 에서 미국인의 49%는 또다시 보 건 당국이 자택 대피를 권고할 경 우 이를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답했다. 또 18%는 어느 정도 그럴 가능 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분의 1 은 아마 봉쇄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국경 없는 의사회’ 가 코로 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11월 13일(금) 최고 53도 최저 42도

맑음

11월 14일(토) 최고 52도 최저 38도

11월 15일(일) 최고 61도 최저 43도

11월 1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61.10

1,135.63

1,0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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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파견된 것을 두고 산제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이것(미 국의 코로나19 사태)은 인도주의 적 재난”이라고 평가했다. 굽타 전문기자는“내 말은, 이들은 통 상 전 세계에 걸쳐 진정한 재난과

1,105.20

1,129.49

1,104.59

의학적 위기를 다루는 조직” 이라 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44 만1천937명, 사망자 수를 24만2천 7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민 발자취·정신사 기록… 후대에 전한다 커네티컷 한인정체성위원회 발족, 편찬 사업 착수 커네티컷한인회는‘동암연구 소’ 와 함께 10일‘커네티컷한인정 체성위원회’ 를 발족 시켰다.‘커 네티컷한인정체성위원회’ 는 한인 역사와 유산을 보전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한인사회 역사와 인물들 에 대한 기록사업을 기획하고 있 다. 커네티컷한인정체성위원회는 한인사회에서 선구적 이민 생활 개척과 미국 사회에서도 전문적 배경 또는 헌신으로 한인의 위상 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사 람과 한인사회와 2세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만한 한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하여 책자 등 교육 자료를 만들고, 후세에 전하는 사 업을 한다.

위원회는“한인 커뮤니티가 한 사업은 △커네티컷 한인 역사 및 국 전쟁 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커뮤니티에 기여한 사람을 추천 이민 와서 커네티컷에 정착한 후, (자천)하면, 인터뷰 등을 통하여 커네티컷한인회가 활동한지 70년 ‘커네티컷 한인 정체성’책자에 이상이 되었다. 한인 이민세대와 기록한다. △커네티컷에 이민 또 차세대가 많은 분야에서 한인, 또 는 정착하는 과정에서 실패담, 성 한국계미국인으로 커네티컷과 미 공담 등 후세에게 남기고 싶은 경 국의 여러 분야에서 크게 활동하 험담을 글로 수집한다. △한인 차 고 있고, 모국 발전에도 많은 기여 세대 및 다문화 세대로서 이곳에 를 했다” 며, ” 주변에 있는 커네티 정착하고 기여한 경험담과 그들이 컷 한인 역사와 사회에 기여한 한 생각하는 생활 철학과 코리안-아 인들을 추천(자천) 해주면 위원회 메리칸으로서 그 정체성을 자랑스 심의와 한인공청회를 통하여 이를 럽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무관심 모아 커네티컷 한인 역사와 인물 한지 또는 커뮤니티에는 어떤 기 관련 책자를 만들고 출판하는데 여를 하고 싶은지 의견을 수집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 다. △교회, 연구소, 학교, 사업체 다. 등이 사회에 기여하는 모든 과거 커네티컷한인정체성위원회의 와 현재의 역사와 정보를 수집하

커네티컷주 한인들이 한인회관 겅립을 축하하고 있다. 커네티컷한인회는 10일‘커네티컷한인정체성위원회’ 를 발족 시키고, 커네티 컷주의 한인 역사와 유산을 보전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한인사회 역사와 인물들에 대한 기록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는 등의 사업을 한다. 커네티컷한인정체성위원회는 지난 8월 2일 한인회 정기 이사회 에서 전혜성 상임이사(동암연구 소 이사장)의 제안으로 구성이 됐 고, 김창수 상임이사가 위원장 책

무를 맡았다. 위원은 최덕광 박사, 차용범 상 임이사, 박경서 동암연구소 박사, 신진호 한인회 부회장으로 구성되 어 있다. ‘커네티컷 한인 정체성’책자

편찬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 단체 또는 추천 및 자천 하고자 하 는 사람은 위원회 (kaidentityct@gmail.com)나 김 창수 위원장(203-605-8888)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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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13, 2020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원들“사랑 모았다” 뉴욕한인회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 5천달러 전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12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제47회기 회장단 시무 예배와 취임식을 갖고 새 회기를 힘차게 시작했다.

뉴욕교협 47회기 문석호 회장, 김희복 부회장 등 취임

“사회적 분열 시대 맞서 소명감 갖고 일할 것”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12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제47 회기 회장단 시무 예배와 취임식 을 갖고 새 회기를 힘차게 시작했 다. 제47회기 회장단은 △회장-문 석호 목사(효신장로교회) △목사 부회장-김희복 목사(주찬양교회) △평신도부회장-백달영 장로(퀸 즈한인교회) △감사-김영철 목 사, 김기호 목사, 손성대 장로 이

다. 새 부회장 김희복 목사의 사회 로 진행된 이날 시무예배는 장학 분과 위원장 김성국 목사가 대표 기도, 증경회장 방지각 목사가 설 교, 증경회장 신현택 목사가 축도 를 맡았다.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 대된 문석호 목사는“기도와 격려 를 보내준 선배, 동료 목회자와 코 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교계를 위해 일하도록 배려해준 효신장 로교회 성도들에 감사를 전한다”

고 말하고“47회 회기 회장단은 심 각한 사회적 분열의 시대에 헌신 하고자 모인 일꾼들로 소명의식 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 다. 교협 47회기 임,실행 위원들은 △총무- 한기술 목사 △협동총 무- 권 캐더린, 정대영 목사 △서 기- 박시훈 목사 △부서기- 김희 숙 목사 △회계- 안경순 목사 △ 법률 고문-최영수 변호사, 최창호 변호사 등 이다.

뉴욕한인회, 70대‘의로운 한인’표창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이 12 일 뉴욕한인회에서 지하철에서 위험에 처한 71세 남성을 구한 한 인 한남수 씨(73)에게‘뉴욕한인 회 의로운 한인 상’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한남수 씨는 지난 7월 5일 오전 7시25분경 7번 전철 내에서 71세 남성을 상대로 칼과 가위를 들고 휘두르던 괴한를 제압하다 손목 이 크게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이른바‘이유도 없는 묻지 마 칼부림’ 으로 당시 가해자는 무 차별적으로 71세 남성 승객을 공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이 12일 뉴욕한인회에서 지하철에서 위험에 처한 71세 남성 을 구한 한인 한남수 씨(73)에게‘뉴욕한인회 의로운 한인 상’ 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한남수 씨는“저와 비슷한 나 이의 남성이 공격을 당하는 것을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위급 동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한남 보고 마치 내가 공격을 당하는 것 한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 수 님은 팔에 입은 자상으로 그 후 같았다” 며,“무섭기도 했지만 도 쓰고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누구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까 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고 당 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지도 병원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 시를 회상했다. “한남수 님의 용기있는 의로운 행 다.

한인동포회관, 19일 웰빙 정신건강 화상 세미나 “당신은 얼마나 자주 스트레 스, 화, 외로움,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뉴저지 한인동포회관 (KCC, 남경문 부관장)은 19일 (목) 오후 7-9시 줌을 통해 코 로나19 팬데믹으로 고조된 부 모 자녀간의 갈등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에 대해 세미나를 갖 는다. 세미나에서는 일반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관

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과 해결책을 제공한다.

세미나는 Zoom 화상으로 강의가 진행 된다. 세미나에 먼저 신청 하 면 줌링크를 보내 준다. △문의: 201-541-1200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 민)가 뉴욕한인회‘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 에 성금 5천달러를 전달했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12일 뉴욕한인회를 방문해 찰스 윤 회장과 만나 협회 이사들이 십 시일반 모은 정성을 전달했다. 이 번 성금은 박광민, 박홍규, 구군 서, 이종식, 강희원, 김덕구, 이현 천, 이헌재, 김승걸, 박승재, 김경 인, 박우천, 김미선, 서정화, 백선 용, 전시욱, 토마스 김 등 뉴욕한 인식품협회 이사 총 17명이 참여 했다. 박광민 회장은“코로나19로 어 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돕고 자 이번 캠페인에 작은 정성을 전 한다” 며,“이번 성금은 협회의 보 람이자 한인사회 환원으로 생각 한다. 부디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 길 바란다.” 고 말했다. 찰스 윤 회장은“힘든 상황의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 박광민이 뉴욕한인회‘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 인’ 에 회원들이 모은 성금 5천달러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한인들을 위해 힘써 주신 뉴욕한 인식품협회 이사진에 깊은 감사 를 전한다” 며,“뉴욕한인회는 이 번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화답했다. 뉴욕한인회‘코로나19 사랑 나 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에 모임

기금 현황은 이번 뉴욕한인식품 협회 5천 달러가 더해져 현재 총 117만 7천 823달러가 모아졌다. △뉴욕한인회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 기부: 뉴 욕한인회 웹사이트(www.nykor ean.org) 참조.

“한글·한국역사·문화 교육은 한인사회 뿌리” 한국학교협의회, 장기근속교사·개교 20주년 이상 학교 표창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김선미) 20대 임원진은 6 일 올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로 지연됐던‘장기근속 교사 및 개교 20주년 이상 학교 표창’ 을워 싱턴에서의 대면시상식과 시차를 고려한 온라인(지역별) 시상식 두 가지 방식으로 거행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 는 한인커뮤니티센터 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워싱턴지역 협의회(WAKS, 회장 김선화)의 대면 시상식과 14개 지역 협의회 교사들 및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 한 온라인 시상식으로 열려 그동 안 한국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헌 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교사들 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자 리가 되었다. 김선미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하와이주에서 처음 한국학교가 설립된 이후, 지난 50년간 미전역 에서 다음 세대들의 한국어를 통 한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선 교사들 의 수고와 열심은 앞으로 미래에 더 큰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은“이번 근속교사 및 근속학교 표창은 코 로나19 팬데믹 어려운 상황 가운 데서도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배

재미한국학교협의회 20대 임원진은 6일‘장기근속 교사 및 개교 20주년 이상 학교 표 창’ 을 워싱턴에서의 대면시상식과 시차를 고려한 온라인(지역별) 시상식 두 가지 방식 으로 거행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협의회]

움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는 모 든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열

정적인 교육의지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종합

2020년 11월 13일(금요일)

생활정보 해마다 한번 한국방문 계획 이 잡혀있다. 금년에는 한국 정 부가‘코로나 자가격리 14일 의 무제’ 를 실시하면서, 엄두가 나 지 않았었다.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달 말경 갑자기 방문을 결 행했다. 회사 일에 바쁜 아내의 일정에 맞추었던 것이다. ◆ 미국 국내선은 대혼잡 = 우리는 거주지 세인트루이스에 서 American Air를 타고 대한 항공 출발지인 시카고로 향했 다. 세인트루이스 공항은 한산 했지만, 시카고행 비행기는 만 석이었다. 괜히 비행기를 이용 한 것을 후회했다. 5시간 드라 이브 거리니, 자동차를 이용했 어야 했다. 탑승객 모두가 한 사람도 빠 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 었다. 그렇지만, 어깨를 빽빽이 맞댄채 한 시간을 앉아 가면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 다. 평소 시끌벅적하던 미국인 들도 입 한번 뻥긋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치 죄수들이 어디론 가 끌려가듯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겁먹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 음료수 무료 제공 서비스 같은 것도 일체 생략했다. ◆ 서울행 대한항공은 한산, 서비스 없어 = 시카고 대한항 공 탑승장은 너무도 한산했다. 탑승하여 착석하자, 승무원이 다가오더니“탑승자가 30여명 밖에 안돼 예전과 같은 서비스 를 해드릴 수 없다.” 며 양해를 구했다.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식사시간도 끝 나자마자 즉시 식탁을 치웠고, 승무원들이 자주 왕래하며 제 공했던 와인이나 기타 음료수 서비스도 부탁하기 전에는 물 어보지 않았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비 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이었다.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또 하나, 비행기 내에서 가장 위 험한 곳으로 알려진 화장실을 사용하는 문제였다. 변기 뚜껑 을 내리고 플러쉬를 하는 등…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 야 했다. ◆ 통관절차 복잡“신경질 난다”= 14시간 천신만고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복잡하 고 신경질 나는 통과절차가 기 다리고 있었다.‘건강신고서’ 제출, 발열여부 체크, 휴대폰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방문하려면‘코로나 2주 격리’대비하고 가세요

이계송 <세인트루이스 거주 자유기고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복잡하고 신경질 나는 통과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치,‘검역확인증’ 을 받기 위한 서류심사,‘격리통지서’발급의 순서를 밟았다. 그런데 매 통과 주었다. 체온계, 분무기통으로 서 생각하지 않는 무심한 인간 때마다 성명, 주소, 여권번호 등 제조된 소독약 , 안티/플루엔저 들이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는 을 다시 기입해야 했다. 선진국 손 살균·보습제 각각 하나씩, 악행이 또 하나의 소록도를 만 을 자처하는 나라가 왜 그렇게 그리고 마스크 7장이 들어 있었 들고 있는 것 같았다. 똑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 기입 다. 매일 오전 오후 두번 체온을 ◆‘음성’판정 이후도‘감 하도록 요구를 하는지 이해가 체크하여 자가진단앱을 통해 옥살이’= 코로나 검사 결과는 되지 않았다. 보고 하라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다음날 오전 나왔다.“음성” 이 ‘여권입국심사대’를 한 시 덧붙였다. 라며 격리 마지막 날 다시 검사 간여 걸려 통과했다. 화물로 부 방역택시는 왕복(5만원)이 를 받으라는 것이었다.‘음성’ 친 여행가방은 Baggage Claim 의무였다. 앞뒤 좌석 중간에 비 이라는 말에 얼마나 안도가 되 벨트에서 이미 빠져나와 주인 닐로 막아 놓았고, 철저히 소독 었는지 모른다. 괜히 한국에 왔 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세 이 되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방역 관검사대를 통과하여 밖으로 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택시 운전사의 얘기를 들은 후 나가자, 또 검색대가 있었다. ◆ 코로나 감염 소문 나면 였는데, 만약‘양성’ 으로 판명 ‘가족확인 절차’ 와‘차량 탑승 ‘패가망신’… = 왕복하는 동안 되었다면, 격리수용소로 잡혀 분류 및 안내’를 위한 것이었 운전기사가 한국의 코로나 방 가야 했고, 그게 친구들이나 친 다. 여기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역실태를 흥분된 목소리로 얘 척들에게 알려져, 나도 문둥병 우리 부부가 가족이라는 걸 확 기해 주었다. 코로나에 걸렸다 환자 취급을 받을 뻔하지 않았 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가족 는 소식이 주위에 알려지면 일 겠는가. 관계증명서’ 를 공항 2층에서 떼 상생활에 치명타가 된다는 것 아무튼 하루 두 번씩 이상 여 어다 겨우 겨우 통과했다. 이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 부 및 체온을 보건소에 보고하 ◆ 보건소 가서 코로나 검사 었다며 한탄했다. 며, 우리는 2주의 감옥살이를 =‘만신창이가 되어, 마중 나온 “크게 번성하던 유명 식당이 시작했다. 미국 출발 전 여동생 친구 차로 서울 동작구 우리집 종업원 한 명이 양성환자로 알 에게 2주분 먹거리를 시장에서 아파트에 도착했다. 우리는 하 려져 하루 아침에 망했어요. 그 봐달라고 했었기에 먹거리는 룻밤을 쉬고,‘자가격리 3일 이 런 예가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냉장고에 잔뜩 채워져 있었다. 내로 코로나 확진 검사를 받아 더불어 감염자가 다녔던 곳들 읽을 책도 몇 권 사전에 구입해 야 하는 규정’ 에 따라, 방역택 이 역추적 되어 치명타를 입게 놓도록 했는데, 언젠가 꼭 만나 시를 이용하여 동작구 보건소 된답니다. 금방 소문이 나버리 보고 싶었던 나와 동갑나기 일 를 방문, 정식 코로나 검사(검 기 때문이죠. 감염자를 문둥병 본 유명 작가 무라까미 하루키 체)를 받았다. 환자처럼 취급하니, 이사를 가 의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보건소 건물 난간에서 직원 지 않으면 안 될 정도랍니다. 특 ◆‘지옥’속의‘행복찾기’ 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바로 옆 히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 사실 나는 평소에도 누굴 만 에 간이로 만든 검사실로 입장 서 코로나 양성 확진판명을 받 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즐 하자, 검사원이 투명 플라스틱 으면, 부모마저 관리 소홀로 욕 기는 편이다. 독서, 글쓰기, 유 칸막이 저쪽에서 양쪽 팔만 내 을 바가지로 먹고요, 아이는 친 튜브 강연 듣기, 음악 감상… 나 뻗을 수 있는 두개의 구멍을 통 구들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은 에게는 2주 격리생활이 크게 문 해 양손을 내밀더니, 목구멍과 물론, 아이가 다녔던 인근 수퍼 제가 될 턱이 없다. 단지 산책이 콧구멍에 각각 날렵한 깃털같 마켓이나 도서관 등 모든 곳이 나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이 불편 은 체취기 하나씩을 재빠르게 공개되어 영업을 못하게 되지 이었다. 그래도 제자리에서 신 쑤시고 빼냈다. 코끝이 순간 어 요. 직장인들은 더 힘든답니다. 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뛰기도 르르했다. 그렇게 검체가 완료 회사에서 짤리거나 왕따 인생 하고, 맨손체조로 버텼다. 골프 되었다. 이 되는 거죠.” 때문에 허리가 고장이 좀 났는 직원들은 다시 한 번 자가격 이런 얘기를 듣자 소름이 돋 데, 그것도 힐링할 수 있는 기회 리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려주 았다. 한나 아렌트가 얘기했던 가 되었다. 아내 역시 일과 일속 고, 선물 보따리 하나씩을 건네 ‘악의 평범성’ , 상대의 입장에 에 파묻혀 살아서 그런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오랜만에 휴식 국 크레딧카드(미국발행 카드 을 즐기는 것 같았다. 는 안됨)가 필요하다. 우리 부부는 모처럼 한 공간 -‘자가격리 장소’ 까지 이동 에서 둘이서만 함께 맛있는 음 하는 방법은 경우에 따라 다르 식도 요리해 먹고, 평소에 못 나 다. 자가용, 보호자 픽업차량 그 누었던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 리고 특별수송택시/버스만 가 었다. 좋게 생각하면, 살면서 이 능하다. 보호자픽업차량은 픽 런 고립된 생활도 가끔씩 해볼 업자가 가족관계임을 증명하는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제적증명서’같은 서류나 신분 다. 철저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별 가질 수 있기에 자신을 돌아볼 수송택시 요금은 30분당 1만원 수 있는 아주 귀한 기회였다. 이다, 숙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위해서 보건소로 이동할 경우 에게 형제, 친척, 친구들의 격려 에도 방역콜텍시를 이용해야 전화도 잇달았다. 그들의 소중 한다. 전화번호: (02)1644-2255 함과 따뜻한 사랑을 새삼 느낄 - 자가격리 장소 입소 당일 수 있었다. 혹은 3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를 전화위복, 인생은 늘 반전이 방문, 코로나 검사(감치)를 받 기다린다. 코로나 역시, 지나가 는다. 대기시간을 제외하고 검 면 또 다른 반전이 우리 앞에 놓 사 소요시간은 5분 정도다. 도 여 있을 것이다. 빛은 어두움 속 착 당일 가능하면 보건소로 공 에서 찾아온다 항에서 보건소로 직행하는 것 ◆ 한국방문, 코로나 자가격 이 좋다. 리 14일 과정과 준비물 - 자가격리는 법무부장관과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질병청장의 지시사항을 반드시 분들은 자세한 공항통과 과정 따라야 한다. 외출금지, 방문자 과 준비물에 대한 아래 기사를 엄금 수칙은 필수적으로 지켜 참조하기 바란다.] 야 한다. 무단이탈의 경우 앱을 - 인천공항 도착하면 검역 통해 보건소 담당자가 즉시 감 대를 제일 먼저 통과한다. 비행 지할 수 있다. 만약 숙소에 전화 기에서 작성한 건강보고서를 기를 일부러 놔두고 몰래 무단 제출하고 체온을 체크한다. 이탈하는 경우, 3시간이 경과하 - 다음은‘검역확인증’ 을 받 면 알람이 울리고, 담당자가 즉 기 위해 서류심사대를 통과하 시 확인하게 된다. 담당공무원 게 된다.‘자가격리 안전보호 이 가끔씩 잘 하고 있는지 확인 앱’ 을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자 전화를 하거나, 직접 상황을 확 기 전화에 설치한다. 한국에서 인하기도 한다. 만약 지시상황 미국전화기를 사용하고, 또한 을 따르지 않은 경우가 발생되 상기 앱을 깔려면 미국 출발 전 면 손목에 안심밴드(팔찌)를 착 유심칩을 여행사 등을 통해서 용해야 하고, 1년 이하, 혹은 1 구입해 두는 것이 좋다. 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거나, - 부부 동행의 경우가 까다 강제추방을 당할 수 있다. 롭다. 모두 한국여권을 소지하 - 자가격리 가능 시설은 *국 는 경우, 미국 현지 한국영사관 가시설(호텔이나 각 지방자치 에서 사전에‘가족관계 증명서 단체 공공시설) *자택(거소증, (일반)’ 을 발급받아 준비해 가 장기 비자 소유자) * 3촌이내 야 한다. 여권이 미국여권과 한 직계 가족 집 *격리자 혼자만 국여권으로 각각 다른 경우가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을 말 문제다. 특히 한국 호적상 성명 한다. 과 여권상의 성명이 다른 경우 국가시설에 입소하면 하루 ‘가족관계 증명서’ 만으로 확인 10만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이 불가능하다. 시민권 취득시 한다. 에어비엔비를 통한 원룸 성명을 개정 절차를 밟았던 기 을 이용한 경우, 해당 지역 자치 록이나, 뭐든지,‘가족관계 증 단체로부터 라면 등 식품, 체온 명서’ 상의 성명이 여권상의 성 계, 마스크, 세정제 같은 지원품 명과 동일인이라는 증명서가 이 무료로 제공된다. 필요하다. 혹시‘가족관계 증명 - 입국 당일 포함 15일째 정 서’를 사전에 준비 못했다면, 오에 격리기간이 끝난다. 동시 인천공항 2층에 가면 자동 발급 에 관할 보건소에서 다시 검체 기가 있다. 현금 1,000원 혹은 한 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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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Ⅰ

FRIDAY, NOVEMBER 13, 2020

코로나 확진 9일 연속 10만명대… 주마다 봉쇄안 제각각

뉴욕·오하이오 등 새 제한조치 발표… 전면적 조치는 주저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전문가들“코로나 지옥”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9일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각주가 또다시 비상조치에 나서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4천명으로 9일 연속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하루 입원 환자수도 6만5천386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 르면 중서부를 중심으로 14개주 에서 12일 현재 입원자 수가 최고 치를 기록했으며, 네바다와 메릴 랜드 등 23개주에서는 일주일 평 균 신규 확진자수가 역시 최고치 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자수도 12일 하루 1천549명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넘쳐나는 환자로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다. 병원 관계자들은 병 실 침대와 의료 인력이 모자라 조 만간 어떤 환자를 우선으로 치료 해야할지를 두고‘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 있다고 말한 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선 병원이 밀 려드는 환자,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 거나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실어나르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 사는 기자회견에서“이전에 본 적 이 없는 상황” 이라며“지난봄, 여 름도 이렇지는 않았다” 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주는 주 전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사회적 모임을 제한하는 행 정명령을 발령했다. 드와인 주지 사는 현 추세가 계속되면 술집, 식

코로나 환자 치료하는 텍사스 의료진

당, 피트니스센터 등의 영업도 중 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식당 내부 밀집 도를 75%에서 50%로 낮추고 주 정부 기관 직원은 재택근무를 의

바이든 코로나19 자문위원“미국 최대 6주간 봉쇄”구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조언을 해주는 한 전문가가 미국을 최대 6주간 봉쇄 하는 구상을 소개했다. 12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 르면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 타대 감염병 연구·정책 센터장 은 전날 야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9 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 포스 형태의 자문단에 포함됐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미국의 저축률 상승과 저금리를 언급하 며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노동자 임금, 중소기업 과 지방정부의 모든 손실을 다룰

노동자·기업 손실 보상 전제… 실행 여부는 미지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문단으로부터 화상 브 리핑을 받고 있다.

패키지를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 다. 그는 봉쇄의 정의에 대해 다양 한 생각이 있다면서도“그렇게 한 다면 4주에서 6주간 봉쇄할 수 있 다. 아시아나 뉴질랜드, 호주가 한

것처럼 (감염자) 수를 낮출 수 있 다” 고 밝혔다. 또“그렇게 하고 나 면 우리는 내년 1~2분기에 백신을 활용할 수 있고 그 이전에 경제를 되돌리는 것을 정말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 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밤 10시 이후 술집, 식당 영업을 금지하고 개인 모임도 10명 이내 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유타주 역시 주 전역에 마스크 착 용을 의무화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스테이 앳 홈’ (stay-at-home) 권고령을 30일간 발동한다고 발 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폭증세에 도 미국의 상당수 주는 전면적인 제한 조치를 꺼리는 상황이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 사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이 미 전역에 전면적인 봉쇄 조 치를 발표해도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는 등 공화당 주지사 가 있는 주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 직임도 일고 있다. WP는 코로나19 숫자는 폭증 하지만 계속되는 제한 조치에 대 한 피로가 미국인들 사이에 만연 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런 상황 을‘재앙’ ,‘지옥’등으로 묘사하

며 우려를 쏟아냈다. 의사 출신인 CNN의 의료전 문기자 산제이 굽타는“인도주의 적 재앙” ,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 나19 태스크포스에 합류한 마이 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 병 연구·정책센터장은“코비드 헬” (covid-hell), 즉‘코로나 지 옥’ 이라고 칭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 오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커 지고 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료 교수는“지금이 가족과 함께 모여 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최악의 시기” 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 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BC방송‘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국인이 코로나19 예방 을 위한 기본 수칙을 배로 강화해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항소법원도“하버드대, 아시아계 입학차별 안해” 아시아계 개인점수 낮은 건“인종 때문 아냐”… 대법원서 결판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대입 지 원자를 차별한다는 주장이 2심 법 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고 측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보수 우 위’ 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이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보 스턴의 제1연방항소법원은 12일 하버드대가 대입 심사 과정에서 인종을 활용하는 것은 차별이 아 니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로 이터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입학 절차는 캠퍼 스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제한적 으로 인종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는 기존 대법원 판례에서 어긋나

지 않고, 따라서 연방 민권법을 위 반하지 않았다는 게 재판부의 판 단이다. 샌드라 린치 판사는“하버드대 의 제한적인 인종 활용은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지 않다” 며“인종을 의식한 하버드대의 입 학 프로그램은 이 대학이 다양성 의 혜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 판시했다. 하버드대가 아시아계를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 린치 판사는 입학 지원자가 4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이 대학 입시 절차 가“편견이 작용할 리스크를 상쇄 해준다” 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소수인종 우대 정 책(affirmative action)에 반대하 는‘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이라는 단체가 하버드대를 상대 로“캠퍼스 내 인종적 균형 유지 를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입 학자 수를 줄이고 있다” 며 제기한 것이다. 이날 판결에 대해 에드워드 블 럼‘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대표는 성명을 내고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블럼 대표는“대 법관들에게 하버드대와 모든 대 학들의 불공정하고 반헌법적인 인종 기반 입학 정책을 끝내줄 것 을 요청하겠다” 고 말했다.


미국Ⅱ

2020년 11월 13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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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확산 속 대규모 부양책 촉구… 공화 요지부동 펠로시“우리가 직면한 엄청난 보건·경제위기 대응 더 어렵게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계·소상공인 지원과 실업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고 있으 수당 확대, 지방정부 지원 등을 망 나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여야의 라하는 대규모 부양법안의 필요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에 멈춰선 성을 강조한 것이다. 상황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까지 에서“그들(공화당)은 현실을 받 나서 조속한 대규모 부양책 합의 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터무니없 를 촉구했지만 공화당은 대규모 는 서커스를 벌이고 있다”면서 로는 불가하다며 요지부동이다. “우리가 직면한 엄청난 보건·경 12일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 제위기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 회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 고 비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낸시 펠로 슈머 원내대표도“공화당 상 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 원의원들이 이 슬픈 게임을 더 오 원 원내대표와 통화하고 부양책 래 하면 할수록 지원을 매우 필요 마련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 논 로 하는 가족들을 더 오래 내치는 의했다. 것” 이라며 공화당에 책임을 돌렸

다.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대선 불복을 편들어주느라 정작 코로나19 대응은 내팽개치 고 있다는 비판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이날 대규모 부양책 요구 를 또다시 거절했다. 민주당은 2 조 달러 이상의 부양책이 필요하 다고 주장해온 반면 매코널 대표 는 5천억 달러 정도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선 불복 에 집중한 채 코로나19 대응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모습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

두고 대선이 끝나면 대규모 부양 책이 있을 것처럼 공언했지만 지 금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문제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11일 기 준 하루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 고 9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는 상황이다. WP는 막후에서 협상이 진행 되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이번 회기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전망했다. 이어“지난 봄 3조 달러 규모 부양책을 승인한 이후 의회는 지 원책 제공을 위해 행동을 취하지

척 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

않아왔다”면서“미국인들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는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고지 적했다.

정보브리핑 못받는 바이든… 공화 일각“안보·연속성 차원 중요”

가 고어의 요구로 브리핑을 제공 공화당 의원들처럼 바이든의 승 한 바 있다. 리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이를 인 브리핑은 뒤늦게 제공됐지만, 정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법 상원 2인자“긴급사태 대비”…“결과무관 업무준비는 하게해야”목소리도 부시 인수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적 다툼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상당시간 지연됐다. 이듬해인 랭크포드는“바이든은 계속해 상원 수장은‘묵묵부답’… 2000년 법정소송 중에도 부시는 브리핑 받아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초 서 직분을 다하고‘나는 당선인’ 당적 9·11 보고서는 테러 공격을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렇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 프 대통령의‘불복’ 을 옹호했다. 앞둔 안보 태세 부족을 지적한 바 게 말하길 원한다면 준비 작업을 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있다. 하는 게 좋다는 것” 이라며“대통 않는 가운데 안보 태세에 구멍이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바이든의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령 역시‘너무 빠르다. 난 질문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부가 브리핑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그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지역언론인 있다’ 고 말할 수 있다” 고 언급했 정보 당국 브리핑을 제공해야 한 렇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고 워싱 KRMG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짝 다. 다는 공화당 내 주장이 이어지고 턴포스트(WP)가 전했다. 더 나아가 GSA가 13일까지 바이 하지만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 있다. 상원 금융위원장이자 법사위 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 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공화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 소속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적 다툼을 옹호하며 아직 당선자 역시 같은 질문에“특히 기밀 브 라고 밝혔다고 NBC와 CNN이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 리핑에 대한 나의 답은‘그렇다’ 12일 보도했다. CNN은 전했다. 만, 미국 안보의 연속성을 위해 바 이다” 라고 답했다. 랭크포드 역시 2000년 상황을 앞서 바이든은 일일 브리핑은 이든이 차기 대통령으로 최종 결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짧은 인 거론하며“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유용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 라 론이 날 때를 대비해서라도 관련 수 기간이 준비 부족을 야기했다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고 말한 바 있다. 정보는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 조 바이든 당선인 는 9·11 보고서를 상기하면서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 고강 CNN은“대통령 당선인이 합 인 셈이다.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 조했다. 법적으로 브리핑을 받기 전에 선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선 터 당선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든지 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 그는 부통령 당선인인 카멀라 거가 인증될 필요가 있는지는 불 거인단 270명을 넘기며 승리했지 다. 대한 질문에“모든 긴급 사태에 한다고 말한 것을 고수하겠다” 고 해리스 상원의원 또한 상원 정보 명확하다” 고 보도했다. 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사 국가정보국(DNI)도 바이든에 대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 말했다. 위 소속이어서 브리핑을 받을 적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 기를 주장하며 무차별 법적 소송 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다” 면서“국가안보 관점, 연속성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절한 기밀문서 취급인가가 있다 크 워너 의원은“모든 다른 인수 을 진행 중이다. GSA가 선거를 인증하지 않은 데 차원에서 중요하다” 고 답했다고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 고 밝혔다. 위에서처럼 대통령은 바이든이 이로 인해 대통령 당선인에게 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난 9일 밝 CNN이 보도했다. 령이 플로리다 개표를 놓고 한 달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도록 명해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 힌 바 있다. 그는 다만“선거에 대한 이의 여 간의 법정소송을 벌인 2000년 의원도 정보 접근성이 있어야 한 야 한다” 며“불확실한 시기에 이 하는 총무청(GSA)이 승자 확정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 제기가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은 대선 당시 빌 클린턴 백악관은 한 다고 밝혔다. 를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고 을 미루면서 바이든은 정부로부 내총무는 12일 바이든 당선인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며 트럼 동안 부시에게 정보를 주지 않다 물론 이들 상당수도 대부분의 비판했다.

연방정부, 약국과 코로나19 백신 무료 배포 협약 체인형·슈퍼마켓형 약국 등 전체 약국 5곳 중 3곳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효

과가 있다는 발표가 최근 나온 가 운데 미국이 백신 배포를 위한 작 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호 폭풍‘에타’ 에 플로리다 서부 물바다 올해 대서양의 28호 열대성 폭 풍인‘에타’ (Eta)가 미국 플로리 다주 서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곳 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현 재까지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최대 시속 85㎞ 강풍을 동반한 에타는 12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 파 만(灣)에 도달했고, 폭우를 뿌 리며 이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 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 연방정부는 이날 전국의 주요 약국들과 코로나19 백신이 승인 을 받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약국에서 백신을 무료로 배

포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 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 코로나 19 백신을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 도록 하겠다는 조치다. 코로나19 백신 무료 배포에는 월그린스 같은 약국 체인은 물론 슈퍼마켓형 약국, 대형마트 약국

등 미국 전체 약국 5곳 가운데 3곳 이 포함됐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 관은“모든 미국인은 약국에서 5 마일(약 8㎞) 이내에 살고 있다” 며“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한 조치” 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 면 미국에서는 이날 하루만 2천5 명이 코로나19로 숨지는 등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 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만3천231명으로 집계됐고, 6만5 천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플로리다주 재난 대응 당국은 350만 명이 거주하는 탬파 만 5개 카운티에 폭풍 해일 경보를 내렸 고, 만을 연결하는 3개의 다리 중 2개를 폐쇄했다. 플로리다 서부 최대 도시 탬파 에선 가옥과 상가가 침수됐고, 도 로는 물바다로 변했다.

플로리다주 매너티 카운티 주 민 1명은 침수된 차고에 들어가 전원이 연결돼있는 가전기기를 만졌다가 감전사했다. 탬파 지역 방송은 집이 침수됐 지만, 감전 위험 때문에 침대 밖으 로 나오지 못한 일부 가족들도 있 다고 전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주민 10여 명은 도로 한가운 데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구조 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NHC)는 에타가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대서양 쪽으로 빠져나간 뒤 주말쯤이면 소멸할 것으로 예 상했다.

한편, 올해는 미국 허리케인 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폭풍이 발 생했다. 28호 에타에 이어 29호 폭풍 세 타(Theta)가 지난 10일 대서양 북 동부 수역에서 형성되면서 종전 기록인 2005년의 28개를 넘어섰다 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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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13, 2020

코로나 신규 191명, 200명 육박… 70일 만에 최다 지역발생 162명·해외유입 29명… 일상공간 고리로 지역사회 전파 지속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 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했 다. 전날(143명)보다 큰 폭으로 늘 어나면서 지난 8일부터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코로나 19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지하철 역,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영향이 크다. 특히 그동안 은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수도 권에서 발생했으나 지금은 강원, 충남, 전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 진자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양상 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발 생 3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다시 급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주 목하면서‘사회적 거리두기’1.5 단계 상향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1명 늘어 누적 2만8천133명이라고 밝혔다.

책을 고심 중이다. 충남 천안·아 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 지역발생 162명… 수도권 113명으로 21일 만에 다시 세자

공수처장 후보 선정 끝장토론 돌입… 기싸움 치열 민주“결론 못내면 대안검토”… 국민의힘“눈감고 찬성하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 처) 후보 추천위가 13일 후보 선 정을 위한 끝장 토론에 돌입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 검증을 시 작했다. 지난 9일까지 총 11명의 예비후보를 추천한 위원들은 사 퇴한 1명을 제외한 10명 후보의 재산, 병역, 가족관계 등 서류를 검토한다. 자료 검토에 앞서 회의 진행

방식과 평가 기준 등을 정하는 과 정에서부터 추천위원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여당 측을 포함한 다수의 추천 위원은 이날 서류 검토를 거쳐 최 종 후보 2명을 정한다는 계획이 다. 반면 야당 추천위원들은 후보 들의 중립성·공정성 의지 등을 충분히 검증하려면 추가적인 검 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

는 것으로 전해졌다.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의 결되는 추천위 구조상, 야당 추천 위원 2명과 얼마나 합의가 이뤄지 느냐가 이날 회의 결과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잡아 둔 상 태다. 회의 상황에 따라서는 늦은 밤까지‘끝장 토론’ 이 이어질 가 능성도 점쳐진다. 공수처 추천위를 둘러싼 여야

미 전문가“북, 바이든 주목 끌려 몇주내 미사일 도발 가능성” “바이든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바이든, 신속하게 방위비 합의할 것”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 목을 끌기 위해 취임 전 군사도발 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했다.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

소 선임연구원은 12일 CNBC방 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송과의 인터뷰에서“향후 몇 주 것” 이라고 말했다. 안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을 목 차관보 출신인 리비어 연구원은 격할 수도 있다” 며“차기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은 국내 문제를 포

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191명 늘어 누적 2만8천133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143명)보다 48명 늘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의 집 단감염이 본격화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정점(8월 27일, 441명)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9월 4일 (198명) 이후 70일 만에 최다 기록 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91명의 감 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28명)보다 34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13명이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기록 한 것은 지난달 23일(121명) 이후 21일만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에서는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 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 이 확진됐고, 동작구 카페와 관련 해서도 카페 종사자 2명과 방문자 7명 등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 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보험회사 (누적 4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 망케어센터(41명), 강남구 역삼역 (22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8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2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43명) 등에서도 확진 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해외유입 29명… 어제 1만 1천639건 검사, 양성률 1.64%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5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 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4명 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 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 기(11명), 인천·충북·충남·경 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5명, 폴란드 3명, 필리핀· 이집트 각 2명, 일본·키르기스스 탄·인도네시아·네팔·네덜란 드·아르헨티나 각 1명이다. 29명 중 내국인이 7명이고 외국인이 22 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74명, 경기 47 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125명이 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88명이 됐다.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73%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6만 1천411건으로, 이 가운데 270만3 천1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 머지 3만11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 북에서“만약 오늘 아무런 진전 없이 마무리돼 11월 내로 인사청 문회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온 다면 대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며“다음 주 초 법사위 소위가 예 정돼 있다” 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 나“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추천위 13일 국회에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가 조재연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 원들이 알아서 하는 것” 이라면서 다. “찬성할지, 반대할지는 신상 자료 의 장외 공방도 벌어졌다. 미 100일 넘게 지났다” 면서“가능 등이나 이런 것들이 나와야 판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 한 한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추천 이 가능할 것이다. 눈감고 찬성· 표는 최고위에서“법정시한이 이 후보를 결론 내주길 기대한다” 고 반대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함한 다른 현안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싶겠지만, 북한은 미국 이 자신을 주목하게 만들 방법을 갖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EIU)의 아시아 분석가 와카스 아덴왈라도“북한은 종종 다양한 미사일 시험을 수행함으로써 계 속 의미있는 존재로 남기 위한 시 도를 한다” 며“이는 북한 현안을 (미국의) 핵심 외교정책 우선순위 로 남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 다. 필라델피아 한국전 기념비 참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부부 실제로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도“점잖은 무시가 북한에는 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에 모두 미사일을 발사 하지 않는다는 것” 을 알고 있다며 무리한 방위비 분담 요구로 다소 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보다는 외 삐걱거렸던 한미관계의 개선을 미 조지워싱턴대 샤론 스콰소 교적으로 더 조용할지 모르지만, 점치기도 했다. 니 교수는 북한이 더 많은 미사일 앞으로도 우선순위가 될 거로 생 리비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 시험으로 미국을 도발하지 않더 각한다” 고 설명했다. 부의 방위비 요구가“과도하고 불 라도 북한 문제가“바이든 당선인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미국 공정했으며 팩트로도 입증되지 의 임기 시작부터 최우선 외교정 의 장기적인 안보와 비확산 목표” 않았다”면서“바이든 행정부가 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 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칙에 입각 이 점을 인정하고 한국의 동맹과 다. 한 대북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신속하고 합리적인 합의에 이를 스콰소니 교수는 바이든 당선 조언했다. 것이라고 믿는다” 고 밝혔다.


세계

2020년 11월 13일(금요일)

“정권인계 거부 트럼프에 깊은 우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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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5,241만 8천명, 사망 128만 9천명 넘어

국제 원로그룹‘디 엘더스’성명…“독재자들과 악성 행위자들에 이득”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The Elders)’ 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정권인계 거부를 비난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디 엘 더스는 성명에서“정권인수 의례 와 절차를 준수하길 거부하는 트 럼프 대통령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면서“이는 미국의 민 여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주주의 기능을 위험에 처하게 하 “이런 전례 없는 상황은 미국을 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 넘어 지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 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 다” 면서“이런 교착으로 이득을 공화당이 대선 조작에 대한 설득 보는 건 전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력 있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 법치를 약화하려 하는 독재자들 다며“계속되는 선거 사기 주장은 과 악성 행위자들” 이라고 지적했 미국의 민주적·법적 제도의 독 다. 립성과 온전성에 대한 존중이 결 디 엘더스는 각국 정상 혹은

일본‘AIIB’삭제에 중국‘인도·태평양’반대 산케이신문 보도… 아세안 정상회의서 미일 vs 중국 주도권 다툼 일본 정부가 아세안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 합) 정상회의 성명에서 중국이 주 도하는‘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을 언급하는 것에 반대하 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 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 는 14일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뒤이어 미국과 러시 아도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는 동

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서 정 리하는 공동성명에 AIIB를 언급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열린 아세안+3 정상 회의 때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AIIB가 언급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특정 국 가가 주도권을 가진 내용을 (공동 성명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 며 이번에는 삭제할 것을 요구하

고 있다. AIIB를 활용한 인프라 투자의 결과, 채무를 변제하기 어려운 국 가에 중국이 정치적 요구를 내미 는‘채무의 덫’ 이 관계국의 우려 를 초래하고 있어, 일본의 AIIB 삭제 요구는 중국의 그런 움직임 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고 산케 이는 평가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 등

트럼프 대중 압박 계속… 중국군 통제 기업에 투자금지 31개 중국기업 주식 매매 금지될 듯… 차이나텔레콤·모바일 등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중국군의 소유이거나 통제 를 받는다고 결정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 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정국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대중국 압박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돼 각 종 현안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계 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군사, 정보, 다른

안보 장치의 개발과 현대화가 가 능하도록 미국 자본을 점점 더 착 취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하게 만 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차이나텔레 콤(中國電信), 차이나모바일(中 國移動通信), 하이크비전 등 중국 의 일부 최대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방부가 중국 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지정한 31 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

사나 연기금 등이 이들 주식을 사 고파는 것을 제지하기 위해 고안 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 일부터 시행되고, 현재 이들 주식 을 보유한 곳은 1년간 처분 기간 이 주어진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홍콩 의회 인 입법회 내 범민주파 의원 4명 의 의원직을 박탈한 것을 놓고도 강하게 반발하며 제재를 예고했 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중국의 일그러진

제3회 파리평화포럼 개막…“코로나19 백신은 공공재” 영국·프랑스·스페인·EU 등 백신 공급에 5억달러 지원 약속 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 간) 개막한 제3회 파리평화포럼 의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온통 쏠

려있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미국 제약 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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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앞서 전해졌기 때문이다. 포럼에 참가한 각국 인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 걸음 다 가선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 지만 최빈국조차도 백신에 동등 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 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화상으로 열린 세션에 참가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 장은“우리는 코로나19에 지쳤을

장관급 전직 인사들의 모임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 철폐 에 헌신했던 넬슨 만델라가 만들 었다.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 장,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 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명예회 원이다.

도 일본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 다고 한다. 중국이 아세안에서 정치·경 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미 국과 일본이 함께 견제하려는 의 도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미일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공동성명 초 안에서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것 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아세안이 작년 6월 채 택한‘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 (AOIP)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중국은 작년 동아시아정상회

의 의장 성명 등에 AOIP가 언급 되는 것을 인정한 바 있지만, 미일 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봉쇄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경 계감이 강해졌다고 산케이는 덧 붙였다.

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 이라 고 비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성명에서 “명백한 국제 조약 위반임을 의심 할 여지가 없다” 며“미국은 홍콩 의 자유를 억압한 책임자들을 확 인하고 제재하는 일을 계속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이번 행정명령을 대 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몇 달간 중국 압박을 강화하 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미 불화가 심한 관계를 더욱 짓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룸버그통신도 이런 움직임 이 중국을 격분시키고 다양한 문 애국주의 환상은 자유와 민주주 “미국은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 제에서 양국 관계의 악화를 가속 의 요구를 억압하는 구실” 이라며 과 계속 협력할 것이다. 책임 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모르지만, 코로나19는 우리에 게 지치지 않았다” 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백신 이 긴급하게 필요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집 어넣고 백신이 나오기만을 기다 릴 수는 없다” 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세션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부 장관은“독일 기업이 미국 파트너사와 개발한 백신이 실제 효과가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며“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마스 장관은“우리가 백신 을 갖는다는 것은 첫 단계일 뿐 이 백신을 어떻게 전 세계와 공평 하게 나눠 갖느냐가 중요하다” 며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추진하

는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선상에서 이날 포럼에 참 가한 국가들과 기관들은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를 높 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 한 WHO 주도 이니셔티브 (ACT-A)에 총 5억달러(한화 약 5천567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집행 위원회는 각각 1억유로(약 1천315 억원), 스페인은 5천만유로(약 657억원)를 내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영국 정부도 다른 나라가 정한 금액의 4달러(약 4천450원)당 1파 운드(약 1천500원)씩 기부하기로 했으며,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 단도 7천만달러(약 779억원)를 내

놓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엘리제궁에 서 주재한 대담에 함께한 국제통 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 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로 휘 청인 경제를 되살리려면 주요 20 개국(G20)이 투자를 동기화할 필 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G20 국 가들이 뜻을 모아 함께 움직인다 면 지출을 3분의 1 아끼면서 원하 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 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은 이날 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 지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함 께 극복하기 위해서는“개방과 협 력” 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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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FRIDAY, NOVEMBER 13,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분노(anger)의 물꼬트기

분노를 삭힌 새벽 바다의 고요함.“ … 제대로 된 분노(anger)는 서로를 살리는 에너지로 쓰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으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속에 있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기분 좋게 털어놓는 것이다. 싸움을 위한 분노가 아 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내어놓는다면 저절로 흘러간다. … ”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편안하고 쉬운 일이지만, 그러나 그 자연스러운 것을 어 떤 장소에서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 가. 세상을 살면 살수록 더욱 어 려워지는 것이 이것은 아닐까? 내 속의‘화(분노)’ 를 잘 다스리 는 일 말이다. 그 어떤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에서는 서로 기본예의를 지 키느라 별 탈이 없지만,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 록 편안함과 함께 기대한 만큼 에 대한 서운함도 생기게 되는 것이 삶인가 싶다. 이렇듯 가까 운 관계일수록 편안하다는 이유 하나로 상대방을 쉬이 생각하고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다. 옛 어른들의 말씀 중에‘수심 가측(水深可測)’ 이란 사자성어 가 있다.‘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는 참으 로 귀한 말씀이다. 한 지붕 아래 에서 25년을 살아도 내가 다 알 지 못하는 남편의 속과 남편이 다 알지 못하는 아내인 내 속이 존재하지 않던가. 그렇다, 그것 은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없는 각기 다 른 존귀한 존재인 까닭이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의 다름 을 인정하지 않고 나는 옳은데 너는 내 옳음을 몰라준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 주니 속이 답답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남도 아닌 제일 가까운 사이에 있는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부부싸움은 어느 가정이나 큰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 주 작고 사소한 일에서 불씨가 되어 나중에는 끄기 힘든 큰불 이 되기도 한다. 무작정 싸우지 않고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 는 생각을 한다. 부부간에 잦은 싸움은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 자녀들의 성장에 불안감을 주고 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 치게 된다.

신영 <칼럼니스트, 보스턴 거주>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 모의 말다툼이나 싸움이 어떤 이유로 시작되고 누구로부터 시 작되었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하 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 하기에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무조건 아이들 앞이라고 쉬쉬거 리며 참는 것이 제대로 된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생각해 보면 분노(anger)는 보통 약자 에게서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 다. 그것은 자기의 속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는 입장에서 있을 때 더욱 쌓이는 것이다. 어느 장 소나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어놓고 싶은데 그것이 어떤 결과로도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 각되거나 그런 결과가 반복되었 을 때 분노는 쌓이게 된다. 자신을 마음을 어떤 자리에 서도 표현하며 살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어떤 관계에서든 자신의 속 마 음을 다 표현하지 않고 안으로 삭이고 참고 견디며 사는 이들 도 아직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의 친구들 은 자기표현이 확실해 좋다. 화내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고 화를 참는 사람은 좋은 사람 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보편적 이라는 말을 적용하면 어울리는 말일까. 시도 때도 없이 발칵, 버 럭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간혹 있 기는 하다. 그런 모습을 자주 보 게 되면 그 곁의 사람들조차 그 사람의 그 화에 시들해지고 나

잇값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렇다, 정말 그 화보다 내 마 음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 역시도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래서 때로 는 세상의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두려움일 때가 있다. 어른 노릇하기가 어찌 그리 쉽기만 하겠는가. 아랫사람 앞에서 제 대로 화를 잘 내야 윗사람 대접 받는 세상 아니던가. 화(분노)를 제대로 잘 낼 수 있는 사람이 멋쟁이는 아닐까 싶다. 그것은 그만큼 보통 사람 은 때와 장소에 따라 화를 제대 로 못 내고 살기 때문이다. 소소 한 개인적인 이기적인 마음으로 화를 내는 것은 때로는 참으로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아닌 그리고 그 어떤 공적인 자리에 서 제대로 된 화(분노)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귀한 사람 이라는 생각이다. 설령, 그 분노 로 자신 개인에게는 손해가 올 지라도 말이다. 정의로운 분노 (Righteous anger), 그 의로운 화는 사람을 살리고 사회를 살 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불씨 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어떤 일에 대한 제대로 된 화나 분노가 아닌 개 인적인 감정이입으로 싸움을 시 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부부가 되었든 가족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간에 감정으로 시작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 지 못한다. 서로에게 아픈 상처 만 남기고 서로를 갉아먹는 아 니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일 뿐 이다. 제대로 된 분노(anger)는 서 로를 살리는 에너지로 쓰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으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속에 있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기분 좋게 털어놓는 것이다. 싸움을 위한 분노가 아 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내 어놓는다면 저절로 흘러간다. 트인 물꼬를 따라.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38> But then, in the nick of time, enter Ivan, a hulking brute from the gutters of Moscow, ready to protect me from the other predators in return for taking half of my rations. He could but didn’t take all because that would have destroyed his extra meal ticket. By the same motive he helped fill my ore quota and kept me from getting shot, though the weeding process was vigorously in force to hold the population down at capacity, 3,000, under pressure of the daily arrivals. But Ivan’s protection was of course not for my long-term benefit and my end was inevitable. Then Turansky, promoted to Captain, returned to the copper mine gulag as Deputy Warden and my luck changed. Made a trusty I was allowed to clean the jailers’ bathroom with the heated tub, big enough for several men to enter and soak in at one time. Before emptying it I could use it myself and felt I was in heaven. The scum fouling the water from heavy previous use did not enter my mind to detract from enjoyment of the luxury. I could also sleep on a cot in their heated barracks and wear warm clothes. Even though it was May Siberia was still freezing. There were about 200 on the prison staff to watch 3,000 inmates. Fifteen to one was an extremely high ratio but was necessary to get most labor out of the slaves, as well as for security. A large proportion of them was engaged in keeping paperwork straight, often fudging it to look good to the higher echelons. With improved diet, as I ate with the jailers, I regained some strength. In due course I got to know Arthur Fletcher, 25, a tall gangly Englishman, blue-eyed, narrow faced. It was like breathing fresh air to talk to him in English, the language I had studied on my own, never really having an opportunity to use it. Fletcher opened up to me. His father had been an Anglican missionary to China and a visionary who believed in the equality of all God’s children, regardless of race, and their equal share in the earth’s bounties. Thinking the Soviet Union the utopia of his dreams he moved to Russia with his young family. The Fletchers were assigned to a collective near Odessa, Ukraine, and worked as hard as any native worker, Father Fletcher never once preaching or mentioning Christianity. But Stalin decided they were moles embedded in the Soviet Union for the sinister purpose of religious contamination and rounded them up in 1938. The three of them were all separated, mother going to a women’s gulag, father to a lumber camp, and Arthur to this copper mine. He had not heard from either of them and assumed they had died, the rate of attrition being what it was. Then, on June 22, 1941, Hitler launched Operation Barbarossa and attacked the USSR. He and his generals had studied history, how Napoleon’s Grand Army had been crushed under the weight of mighty Russian deep freeze, but decided it irrelevant to the mechanized blitzkrieg warfare they had perfected, certain they would take Moscow and the rest of Russia in a month, well before the Russian winter set in. The advance was broad, the Rumanian Army hurling itself against the southern boundary, across Ukraine, Georgia, and Kazakhstan.

그러나 아주 아슬 아슬하게 때를 맞춰 모스크바 시궁창에서 온 거인 이반이 나타 나 나를 다른 약탈자 에게서 보호하고 대 신 내 배급의 반을 떼 어가게 되었다. 내 것 을 모조리 다 가져갈 수 있으나 그렇게 안 한 것은 그러면 내가 박태영(Ty Pak) 죽어 추가 공급원이 <영문학자, 전 교수, 끊기기 때문이었다.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같은 원리로 그는 내 채광 배당량도 충당해 줘서 매일 쇄도하는 신입 수감 자의 압력 하에 3,000명 정원으로 수감 인구를 유지하 기 위하여 엄격히 시행되고 있는 도태정책에도 불구하 고 내가 총살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이반의 보 호가 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내 종말 은 필연적이었다. 그러다 대위로 승진된 투란스키가 동광 구락 부교 도소장으로 부임되어 왔으며 내 운이 트이기 시작했 다. 모범수로 선정되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온수 목욕탕이 있는 간수욕실 청소 담당자가 되었다. 그 물을 빼기 전에 탕 안에 들어갈 수 있었으 며 나는 천당에 온 기분이었다. 수 십 명이 쓰고 난 탕 에 떠다니는 때거품 같은 게 그 기막힌 쾌감을 감소하 기는커녕 그런 것들은 내 안중에도 없었다. 또 그들의 난방이 된 막사에서 접는 침대를 펴고 잘 수 있었고 따 뜻한 옷도 입을 수 있었다. 5월이지만 시베리아는 아직 도 모든 것이 얼어 있었다. 3,000명 죄수를 지키기 위하 여 약 200명 간수가 있었다. 15대 1은 극히 높은 비율이 나 안전상 또 최대의 노동을 노예들한테서 착취하기 위하여 필요했다. 그중에 꽤 많은 수의 인원이 상부기 관에 잘 보이도록 서류 꾸미는데 종사했다. 간수들과 같이 식사할 수 있어 음식이 향상되어 나는 기운이 나 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 25살 먹은 파란 눈에 키가 크고 여윈 좁 은 얼굴의 영국인 아서 프레처와 사귀게 되었다. 그와 나 혼자 독학으로 배워 한 번도 써볼 기회가 없었던 영 어를 할 수 있어 신선한 공기를 숨 쉬는 기분이었다. 그는 내게 모든 것을 털어 놨다. 자기 아버지는 중국으 로 파송된 성공회 선교사로 하나님의 자녀는 인종에 관계없이 다 평등하며 지구의 혜택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믿는 이상주의자였다. 소련이 자기 꿈을 실현 하는 이상향이라고 생각하고 식구를 데리고 러시아로 이주하였다. 전 가족이 우크라이나 오데사 근처 집단 농장에 배치되어 어느 본토 일꾼에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다. 프레처 신부는 기독교에 대해서는 일체 설교 도 언급도 안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그들이 소련을 종 교로 감염시키려는 사악한 목적으로 깊이 이식된 두더 지라 판정하고 1938년에 그들을 잡아들여 어머니는 여 자 구락, 아버지는 목재 작업장, 그리고 아서는 구리광 산으로 세 사람을 갈라놓았다. 아서는 부모님 소식을 전혀 못 들었지만 소모율을 아는만큼 두 분 다 돌아가 셨으리라 믿었다. 그러다 1941년 6월 22일 히틀러가 바바로사 작전을 개시하여 소련을 공격했다. 그와 그의 장성들은 나폴 레옹의 대군이 엄청난 러시아 냉동의 중량에 깔려 박 살이 난 것을 역사를 배워 알았지만 이는 그들이 완성 한 기계화된 급습에는 적용이 안 되며 러시아 겨울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모스크바와 러시아 전체를 한 달 안에 쟁취하리라고 확신했다. 전선은 광범하여 루마니 아군은 우크라이나, 조지아, 카작스탄에 걸친 남부전 선에 투입되었다.


2020년 11월 1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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