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5, 2019
<제443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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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아일랜드賞“이상하다!” “군국주의 추종하는 아베 日총리에 1년이나 앞당겨 2020 국제인권상 시상 하다니!”한인들 큰 충격 “아베는 한국인에 대한 강제징용, 성노예 만행을 줄기차게 부인하는 세계 정의와 인권과 평화의‘반역자’ . 그에게 인권상은 명분없는 일”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민 자들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 진‘엘리스 아일랜드 상’재단은 ‘2020 국제 인권상’ 을 일본의 아 베 신조 총리에게 수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한인들은 충격에 싸여 있다. ‘엘리스 아일랜드 상’ 은 1892 년부터 1954년 사이에 미국에 이 민 온 이민자들이라면 반드시 거 쳐가야 했던 첫 관문인 맨해튼 남 단‘엘리스 아일랜드’ 의 이름을 딴 상으로, 소수민족연대협의회 (NECO)가 1986년부터 매년 1세 이민자나 이민자 후손으로 각계 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시민권 자들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흑인 인권운동가 로사 팍스 및 다수 노벨상 수상자 들도 이 상을 수상했다. 올해 2019년 시상식은 5월11일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열렸는데 이형노 공인회계사, 이진 아벨리 노그룹 대표, 저스틴 김 아이러브 (iLUV) 대표, 박종환 엘리트 교 육그룹 회장 등 4명의 한인도 수 상했다. 이 당시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수상에 명단에 없었 다. 그러나 아베 총리에 대한 2020 국제인권상 시상은 정식 시상식 행사와는 별개로 9월23일 소수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소수민 족연대협의회(NECO) 사무실에 서 진행하고, 시상식 영상을 NECO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식 으로 시상을 공식화 하고 있다. 9월 23일 아베 총리가 받은
2020 엘리스아일랜드 상 시상식 은 2020년 5월16일 엘리스아일랜 드에서 공식적으로 열릴 예정 이 다. 그런데 주최측인 소수민족연 대협의회(NECO)가 무엇 때문에 근 1년이나 앞서 2020 국제인권상 수상자를 결정하고 별도로 시상 식을 좁은 장소에서 몇 사람만 모 인 곳에서 실시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인들은“엘 리스 아일랜드 상은 소수민족연 대협의회(NECO) 주최로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민자들에 게 수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한인들도 해마다 이 상을 받 았는데 정치 쪽 보다는 미국사회 에 공헌했기 때문에 수상한 것이 증명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2020 년 국제인권상을 근 1년이나 앞당 겨 별도의 시상식을 좁은 장소에 마련하고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주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고 말하고“우리 한인들은 아베 총리 는 2차세계대전의 전범인 일본의 군국주의를 추종하면서 일본이 2 차대전 중에 저지른 한국인에 대 한 강제징용, 일본군 강제 성노예 (강제 위안부) 만행을 줄기차게 부인하고 있는 세계 정의와 인권 과 평화의‘반역자’이다. 이런 아 베 총리에게 국제인권상을 수여 했다니 명분없는 일이다. 엘리스 아일랜드상 주최측은 그가 어떤 자격과 업적으로 2010 국제인권 상을 수상했는가 그 내용과 수상 과정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고주 장하고들 있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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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위비 요구“주먹구구식” 트럼프, 난데없이 50억달러 제시 美당국자들 금액‘정당화’에 분주
아베 일본 총리에게‘2020 국제 인권상’ 을 시상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엘리스 아 일랜드상’재단인 NECO의 홈페이지.
포트리한인회, 25일 정기총회… 새 회장 등 선출 뉴저지 포트리한인회(회장 홍은주)가 25일(월) 오후 6시30분 포트리 도서관 미 팅룸에서 연례 정기 총회를 개최한다. 이 날 총회에서는 2019년도 재무결산 및 활
동보고와 2020~2021 임기를 맡을 포트리 한인회 제11대 신임 회장단을 선출할 예 정이다. △문의: 포트리한인회(201-988-210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난데없이 50억 달러를 제시했고 미 당국자 들이 이를 47억 달러로 낮추도록 설득한 뒤 금액을 정당화할 근거 를 찾느라 분주했다고 CNN방송 이 14일 보도했다. 보도가 맞는다면 트럼프 대통 령이 별다른 논거 없이 제시한 금 액 수준에 맞춰 미 정부 당국자들 이 근거들을 동원한 것이라는 의 미라 미측 요구의 불합리성을 보 여주는 또 하나의 방증이란 해석 이 나온다. CNN방송은 이날 미 의회 보 좌관과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금액을 50억 달 러로 올렸고 이후 국무부와 국방 부 당국자들이 47억 달러로 내리 도록 설득했다” 고 보도했다. 그 러면서 이 금액이 난데없이 등장 해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이 여러 근거를 동원해 금액을 정당 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부연했다. CNN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대통령이 이런 숫자를 어디서 꺼 냈는지 모르겠다” 며“(근거를 정 하고 금액을 산출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된 과정이었다” 고 했다.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를 위해 한국의 비용 부담에 주 둔과 오물처리 등 일상적인 것부 터 준비태세까지 포함되도록 확 대했다고 해당 의회 보좌관은 전 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를 확 인해주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 다. CNN은 한미연합훈련과 순환 병력에 대한 한국의 비용부담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 다. 해당 보좌관은“우리가 전력 과시용으로 한반도에 폭격기를 들르게 한다면 그들(한국)에게 그 이동에 대해 청구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미국은 한국에 한 반도 주둔 미군의 인건비 전체를 내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고 덧붙 였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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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FRIDAY, NOVEMBER 15, 2019
… 뉴저지에서도 성인 한국어 교육 활성화 “한글 세계화 시키자” 뉴욕한국교육원, 뉴저지한인회·팩팍도서관·KCC와 업무협약 체결… 지원금 전달
뉴욕한국교육원 이용학 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 뉴저지한인회 박은림 회장(왼 쪽에서 두번째)과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뉴저지한인회>
뉴욕한국교육원 이용학 원장(오른쪽)이 13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과 수잔 쿠마 르 관장과 한국어반 개성 MOU를 체결하고 2020년 지원금 3,500 달러를 전달했다. <사진제공=팰리세이즈파크 공립 도서관>
뉴저지 KCC한인동포회관 류은주 회장(왼쪽)과 뉴욕한국교육원 이용학 원장(오른쪽)이 12일 성인대상 한국어 수업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KCC>
뉴욕에 이어 뉴저지에서도 성 인 한국어 교육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가 글로벌 언어로 부상하는 상황에 발맞추어 뉴욕한국교육원(원장 이용학)이 성인 한국어 교육반을 운영하는 뉴저지 한인 단체와 기 관들을 적극 후원하고 나섰다. ◆ 뉴저지한인회 지원 = 뉴욕
◆ 팰리세이즈파크 공립 도서 관 지원 =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공립 도서관(관장 Susan Kumar) 이 외국인들을 위한 중급 한국어 과정을 올해에 이어 2020년에도 무료 한국어 수업을 확대하여 운 영한다. 이는 뉴욕한국교육원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도 서관내 한국어 보급 사업의 일환 으로 한국어 강좌 신설을 통하여
욕한국교육원의 지원금 3,500 달 러로 1월부터 중, 고급 한국어반을 새로이 운영하게 된다. ◆ 한인동포회관 지원 = 뉴저 지에 있는 한인동포회관(KCC 회 장 류은주)이 뉴욕한국교육원(원 장 이용학)과 12일 성인대상 한국 어 수업지원에 대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고, 한국어 수업 을 위한 3500 달러의 지원금을 전
한국교육원(원장 이용학)이 13일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 과 한 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확대를 위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욕한국교육원은 뉴저지한인 회가 뉴저지 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지속적 인 한국문화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3,500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기초 한국어를 배운 학생, 한국어 로 대화를 하고 싶은 외국학생들 의 요구로 이루어지게 됐다. 수업 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다. 팰리세이 즈파크 도서관에서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6차에 걸친 한국어 반에 150여명의 외국인이 초급부터 중 급까지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팰팍 도서관은 2020년에도 뉴
뉴욕상춘회 11월 월례회가 14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렸다.
뉴욕상춘회 11월 월례회 박효성 뉴욕총영사,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와 이임 인사
박효성 뉴욕총영사(오른쪽에서 세번째) 는 13일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회장 유진희, 왼쪽에서 세번째)회원을 금강산 연회장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이임인사를 했다. 박혀성 총영사는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후세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KCS, 24일 브루클린서 무료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24일(일) 오전 9시30분~ 오후 4시 브루클린제일교회(14 Gravesend Neck Rd, Brooklyn, NY 11223)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 을 실시한다. 무료검진을 받으려면 △뉴욕 시 5개 borough 거주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50-79세 여성 △보험에 가입한 40-79세 여성 △지난 유방암 검진일이 1년 이상
경과한 사람 등 이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 보건부, 212-463-9685, 929402-5352
KCS, 무료 시민권 교육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 오까지 코로나 경로회관에서 무료 시민권 교육을 진행한다.
강의는 시민권 영어 강의를 해온 박응익 강사가 진행한다.
한인 어르신들의 침목단체인 뉴욕상춘회(회장 홍명희) 11월 월 례회가 14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 에서 열렸다. . 홍명희 회장은“상춘회가 동포 사회에서 입지가 강화됐다. 이는 바로 전회장님들 특히 오세재 전 회장께서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보람이다. 우리 모두가 서로 마음 을 합쳐 어른 단체로서 더욱 대우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우리가 합심해서 노력하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시니어를 위한 건강 세미 나를 가진 박자운 한의사는 노인 을 위한 건강 관리법‘콩팥(키드
달했다. 이 지원금은 한국어를 배 우고자하는 성인 외국인 및 한국 인 2세를 위한 수업에 사용된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부터 12시 사이 10주 과정에 걸쳐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진행 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 이 있는 외국인 혹은 한국인2세 성 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201-541-1200 ext.111
<사진제공=뉴욕상춘회>
니)’세미나에서“Senior들은 나 이가 들면서 다리가 약해지며 무 릎과 허리 뒤의 신장(2개)이 물러 지고 약해진다. 한국에서 8년 전 8 개월 동안 운동법을 배웠다. 이를 SNS에 띄워서 지팡이를 짚은 미 국인들도 치료했다. 책이 곧 출간 된다. 야채 액기스(천연 비타민) 로 신장 강화와 운동법, 호흡법을 무료로 가르쳐 드리겠다” 고 말했 다.
종합
2019년 11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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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샌타클라리타 고교서 총격으로 2명 사망·3명 부상 14·16세 여학생 숨져… 아시아계 16세 총격범도 심각한 상태
뉴욕 세계아트엑스포 주최측이 13일 뉴욕일보에 방문했다. (윗줄 왼쪽부터) 일본서 활 동중인 조성현 작가, Paulo Ris 브라질 작가, 뉴욕한인사진가협회 김도영 총무, (아랫쭐 왼쪽부터) 뉴욕한인사진가협회 조덕제 회장, 뉴욕다문화협회 이소영 회장, 세계미술교 류협회 손연숙 부회장.
뉴욕서‘세계아트엑스포’열린다 16~24일, 플러싱타운홀 화랑서 총격 사건 발생한 소거스 고교
6개국 작가 30여명, 작품 90여 좀 선보여
공포에 질린 학생과 학부모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 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하 고 3명이 부상했다. 샌타클라리타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흥 도시로 한인 거주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주택단지 중 한 곳이다. 치안 상황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 려져 있다. AP통신·CNN 등 언론에 따 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 학교 캠퍼스 안에서 일어났으 며 16세 아시아계로 알려진 남학 생 용의자가 45구경 반자동 권총 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 누에바 국장은“용의자가 다른 학 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자 신에게 총을 겨눠 다쳤다” 라고 말 했다. 용의자는 애초 총격 현장을 빠 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심각 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현지 헨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부상자 중 16세 여학생 한 명이 사 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망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부상자 가운데 중태이던 14세 학생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 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사망자는 14일 정오 현재 2명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은 앞서 다른 부상자 중 남학생 2명은 중태이며,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총격으 로 인한 부상자는 애초 6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사망자 2명과 부 상자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하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 부분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다 가 총에 맞았으며, 한 학생은 합창 단 교실에서 총에 맞았다고 경찰 은 말했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총격 발생 직후 트위터에“샌타클라리 타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이 있었 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현장 에는 경찰과 특수기동대 (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 ·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
원 등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경찰 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다. 앞서 경찰은 검은 옷을 입은 남 성 용의자가 학교에서 목격됐다면 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아시아계 남성 용의자 가 검은 옷을 입고 총격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총격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 고 경고했 으나 이후 약 한 시간여 만에 용의 자가 체포됐다고 알렸다. 소거스 고교를 비롯해 윌리엄 S.하트 교육구 내 모든 학교 캠퍼 스가 한동안 봉쇄됐다. 이후 소거 스 고교를 제외한 학교의 봉쇄는 이날 정오 현재 풀린 상태다. 현지 TV 화면에는 소거스 고 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의 인도를 받아 일렬로 대피하는 모습이 잡 혔다. 학생들 중 일부는 교실 등에 대 피한 뒤 웅크린 채로 공포에 떨다 가 경찰의 인도를 받았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소거스 고교는 학생수 2천480 명으로 이 지역 교육구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2월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 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 교 총격 참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 기 규제를 요구한‘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등에 적극적으로 동참 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소거스 고교 학생들이 지역 지도자들과 총기 규제에 관 한 타운홀 미팅도 열었고 강화된 안전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 한나 드 코신은 CNN 에“이 지역은 안전 구역으로 알 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 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 다. 학교에서 오늘 등교하지 말라 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라고 말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발생 직후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 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에게 법집 행기관과 응급출동요원들의 권고 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 이 전했다.
한국 방위비 분담금
(방위비 증액은) 그들에게 기회 다” 라고 주장했다. CNN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과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러한 대폭 인상 요구로 미 국방부 당국 자들이 좌절했고 어찌할 바를 모 르고 있으며 괴롭다고 토로해왔다 고 전했다. 또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도 깊이 우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 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는 CNN에“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근심스럽다” 면서“만약 미 국이 없는 게 더 낫다고 한국이 결 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60년 넘게 공유돼온 평화와 안정, 법치 에의 약속을 약화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CNN은 자체적으로 파악
한 한국의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대폭 증액 요구가 한국을 화나게 하고 불안하게 해 한국의 지도자 들이 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으며 요구받은 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1면에 이어서>한 행정부 당 국자는 CNN에“한국은 이제 세 계의 주요 경제국” 이라며“한국은 궁극적으로 한국의 방위를 가져가 고 싶다고 말해왔다. 한국은 있고 싶다고 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 한 근본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고
뉴욕 플러싱 타운 홀에서 16일 부터 24일까지 세계아트가 열린 다. 한인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예술전시전‘세계아트엑스포’ 은 뉴욕 한인 사진가 협회, 세계 미술 교류 협회, 한국 사진가 협회 등이 주최하며 이춘범, 한미문화재단, 조오지 정, 이소영, MCCONY, 권태진 부부, 조덕제 작가가 후원 한다. 세계아트엑스포에는 한국과 더불어 브라질, 이탈리아, 이스라 엘, 대만,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현대 예술 작가 30여 명이 참석하 며 90여 점의 사진, 서양화, 동양 화, 조각 등 대규모 전시가 예정
돼 있다. 주최측은“이번 비주얼 예술 전시회는 어떤 한정 된 장르나 소 재가 없이 각기 다른 주제로 그동 안 뉴욕 등지에서 참석했던 작가 뿐 아니라 그동안 전시회에 작품 을 출품하지 않았던 작가들도 참 석한다. 또 이춘범 씨가 소장하고 있는 귀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들의 붓글씨를 보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 시 플러싱 타운 홀(137-35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 열린다. △문의: 김도영 539-444-8884 <유희정 기자>
자폐증 자녀에 독립생활 만들어주자 한인동포회관, 12월 3일 네 번째 세미나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 은주)이‘자폐증이 있는 자녀들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세 미나 4번째 시리즈’ 를 12월 3일 오 전 10시부터 KCC 회관에서 개최 한다. 네번째 시리즈는‘연방 특수교 육법에 관련된 부모들의 기본 권 리(Basic Rights in Special Education)’ 를 주제로 SPAN 단 체(SPAN Parent Advocacy Network)의 Dawn Monaco씨가 강연에 나선다. 사회와 영한 통역 은 장애가족권리 옹호 비영리 단 체 CIDA의 대표인 배영서 박사
가 진행한다. 같은 날 2019 하반기 부모 모임 이 예정 돼 있다. 김경희 소아과의 사, 김현주 PPP 컨설턴트, CIDA 배영서 박사와 함께 자폐증 진단 과 증상, 테라피 신청방법, 법과 부모의 권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본 시리즈는 한국어 통역이 함 께 제공되며 관심 있는 한인은 누 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당일 간단한 식사가 제공된다. 학부모 모임은 세미나가 끝난 직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문의: 201-54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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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15, 2019
2020 대선 가를 4개 주 트럼프 탄핵론 우세 부패가 유권자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부상 2020 미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 격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현직 축출이 유 권자들로부터 갈수록 지지를 얻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액기부자들의 외곽 후원조직(슈퍼팩)인‘프라이어리 티즈 USA’가 플로리다, 미시 간, 위스콘신 및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축출을 지지했고 45%는 이에 반대했다. 이들 4개 주는 지난 2016년 대 선에서 예상외로 트럼프가 승리 를 거둬 결과적으로 대권을 차지 한 최대 공신 주로 4개 주의 트럼 프 지지율 저하는 트럼프 진영에 최대 악재가 되고 있다고 정치전 문매체 더힐이 13일 지적했다. 특히 매 대선 박빙의 득표 차 이로 막판까지 대선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는 플로리다의 경 우 51-45로 트럼프 탄핵 지지-반 대 차이가 가장 커 트럼프 진영에 비보가 되고 있다고 더힐은 덧붙 였다. 미시간주의 경우 탄핵 찬성반대가 50-45였으며 위스콘신은 48-45,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는 47-47로 동수를 나타냈다. 유권자들의 대선 최대 관심사 는 기존의 건강보험에 이어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부패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권자 의 53%가 트럼프가 재선되지 말 아야할 이유로 부패를 지목했다. 프라이어리티즈 슈퍼팩의 가 이 세실 의장은“주목할만한 현상
하원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서 증언하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 (오른쪽)과 조지 켄트 국무부 부차관보
공화 트럼프 탄핵 대응‘장기전’모색 WP“민주 예비경선에 혼란 주고 트럼프는 시간 벌어”
13일 하원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윌리엄 테일러(왼쪽)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우크라이나 스캔들’ 을 둘러싼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는 이날 시작됐다.
가운데 하나는‘부패’ 가 지속해 서 핵심 이슈들 가운데 하나로 부 상하고 있는 점” 이라면서“경제 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건강보 험, 세금 및 임금 등의 기존의 문 제에 부패가 더해지고 있다” 고지 적했다. 슈퍼팩의 조사에 따르면 또 그 동안 경제 분야에서 누려왔던 트 럼프 대통령의 이점도 재정적 상 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지난 수개월 사이 잠 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만 해도 이들 4개 격전지에서 경제 분야에서 55-45로 지지율 우세를
보였으나 8월에는 52-48로 차이 가 줄어들었고 지금은 50-50 동률 로 지난 7개월 사이 10% 포인트 차이가 사라져버렸다. 이들 지역 주민들의 경우 지난 7개월 사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42%로 8% 포 인트 하락했으며 아울러 프라이 어리티즈 USA 조사 사상 처음으 로 다수인 44%의 유권자가 트럼 프를 갈아치워야 하는 이유로 경 제를 지목했다. 트럼프 재선의 이유로 경제를 거론한 유권자는 41%를 기록했 다. 슈퍼팩 세실 의장은“미시간
과 위스콘신의 경우 무역전쟁의 영향 때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 으며 여기에 제조업 부활에 대한 공약(空約)이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만약 프라이어리티즈 USA 조 사 결과를 토대로 당장 선거가 실 시된다면 민주당 후보가 307명의 선거인단을, 공화당의 트럼프 대 통령이 231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 상됐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 거인단은 270명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는 304명,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 턴 후보는 227명의 선거인단을 얻 었다.
민주,‘뇌물죄’로 규정하고 트럼프 탄핵 정조준… 공방 가열 민주, 탄핵조사 넘어 실제 탄핵추진 강한 의지 해석 트럼프“탄핵사기”맹비난… 공화당, 청문회 예행연습하며 방어 몰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비 롯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 정치 권 공방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트럼 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미국의 군사 원조를 고리 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비리 조사를 종 용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민주당이 13일 부터 비공개 증 언을 공개 청문회로 전환하며 본 격적인 여론전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탄핵 사기” , “탄핵 사유가 못 된다” 라고 반박 하는 등 탄핵정국이 더 뜨거워지 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트럼프 대통령 의 행위를 뇌물수수로 규정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탄핵' 공개청문회 출석한 증인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 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 원조 를 활용하려고 뇌물죄를 범했다
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증언대에 선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 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
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 관보의 증언은 뇌물죄의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 의 민주당 대선캠프 도청 사건인 ‘워터게이트’ 와 비교하면서“(트 럼프 대통령의) 은폐는 닉슨이 한 일을 작아 보이게 만든다” 고 말했 다. 미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뇌물 죄를 거론한 데 주목했다. 뇌물죄는 연방 헌법에 반역죄, 기타 중범죄, 비행과 함께 탄핵 사 유로 적시된 범죄 중 하나로, 이 혐의를 언급한 것은 탄핵조사 수 준을 넘어 실제로 탄핵을 추진하 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 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민주당 의원들이 그동 안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권력 남용이나 의회모독 등 중범죄 또 는 비행 사유와 연결시키는 것을 검토했지만, 최근 다수가 뇌물죄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탄핵 절차 와 관련, 미 하원에서 첫 공개청 문회가 열린 가운데 공화당 상원 에서 장기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의도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프라이머리) 스케줄에 혼란을 조성하고 트럼프 대통령 이 탄핵 재판에 대응할 충분한 시 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와 정 치전문 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 표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들 은 전날 따로 점심 모임을 갖고 하원에서 성탄절 전·후로 탄핵 절차를 넘길 경우 재판 기한을 어 떻게 할지를 논의했다. 이들은 탄핵 재판을 내년 1월 에 시작해 장기전으로 2월 3일 아 이오와주에서 열릴 민주당 당원 대회(코커스) 전야까지 끌고 가 민주당 예비경선 주자 6명의 발을 워싱턴에 묶어두자는 방안을 은 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논의에 참여한 12명 이상의 인
사들은 WP에 탄핵 재판 시기와 방식에 대한 논의가 아직 유동적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의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절차대로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돼 상원으로 올라 오면 탄핵을 할 만한 증거가 있는 지 충분히 들여다보고 논의하자 는 것이다. 그래야 민주당으로부터 자신 들이‘헌법적 책무’ 를 소홀히 한 채 탄핵 절차를 빨리 해치워 버리 려 한다는 역공의 빌미를 주지 않 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어차피 상원에서 공 화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증거 가 제시되기 전 최대한 빨리 탄핵 재판을 기각하자는 의견도 대통 령 변호인과 랜드 폴 등 일부 의 원에서 나온다. 하원 공개청문회서 보듯 탄핵 을 뒷받침할 결정적 한 방이 없고 남에게서 들은 전언들 위주로 의 혹이 제기된 만큼 굳이 시간을 끌 필요 없이 속전속결로 마무리하 자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탄핵 심판대에 오 른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중 뇌물죄가 적 용된 사례는 없다고 WP는 전했 다. 민주당이 대가성을 거론할 때 주로 사용해온 라틴어‘퀴드 프로 쿼’ (quid pro quo·대가) 용어가 어려워 대중이 쉽게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는 판단도 뇌물죄 규정 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 당은 전날 증언이 제3자의 전언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탄핵 사유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민주 당의 탄핵조사를 정치공세로 몰 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전 날 공화당 소속 존 래트클리프 하 원 의원이 청문회에서 탄핵할 만 한 내용이 뭐가 있냐고 묻자 2명 의 증인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 다고 비꼬는 조의 글을 올렸다. 또 펠로시 의장을 비난한 한 칼럼니스트의 글을 요약한 뒤“이 탄핵 사기는 나쁜 선례이고, 우리 나라를 위해 매우 나쁘다” 고 비판 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 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민주당 은 3년 전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 통령을 무효로 만들고 내년 대선 에 개입하려고 한다” 며“미국인 들을 그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 한다” 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문 회와 탄핵 조사가 시간 낭비에 불 과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탄핵을 강제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며“우 리가 해야 할 유일한 초당적 투표 는 탄핵을 종결하는 것” 이라고 말 했다. 하원 정보위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회에 모여 15일 공개 청문회의 예행연습을 두 시간가 량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리 젤딘 의원이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역을, 한 참 모는 15일 증언 예정인 마리 요바 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 역을 맡았다고 한다. 지난 5월 조기 소 환된 요바노비치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 중 한명으로 통한다.
한국Ⅰ
2019년 11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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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국방장관 면담… 지소미아·한미훈련 논의 주목 미 합참의장·주한 미대사·연합사령관 함께 청와대 방문…‘지소미아 압박’관측도 방위비 분담금도 거론 가능성… 문 대통령 모두발언 메시지‘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4 시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미국 합 참의장을 접견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 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 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도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정의용 청 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 인보실 1차장, 고민정 청와대 대 변인 등이 참석한다.
접견은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 관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30여 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한일군사정 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 아)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져 한층 주목된다.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소 미아 연장에 대한 촉구성 메시지 가 계속되고 있어,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도 같은 맥락의 언 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
온다. AP통신과 미 국방부가 배포 한 녹취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 은 전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 기자들을 만나“지소미아가 유지 돼야 한다. 어떤 종류의 북한 행 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모두발 문재인 대통령 언이나 비공개 발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 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 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조국 가족 의혹’실체규명 법정으로… 공소사실 놓고 공방 예고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 15개 혐의…정경심측“공소사실 곳곳 헛점”주장할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여 러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규명 할 주체가 이제 검찰에서 법원으 로 바뀌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검찰 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세간 의 관심이 조 전 장관의 사법처리 수위에 쏠려 있지만, 부인인 정 교 수의 공소사실에 대한 사법적 판 단이 향후 이 사건의 실체를 가늠 할 시금석이 된다는 관측이 지배 적이다. 조 전 장관이 조사를 받는 의 혹 사항들 중 상당수는 정 교수의 피의사실과 관련을 맺고 있어서 다. 만약 정 교수의 피의사실이 법정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면 조 전 장관 역시 상당수 의혹 사항에 대한 법적 책임을 벗게 되는 구조 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적용한 여 러 혐의점을 두고 충분히 입증되 지 않았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많 다는 주장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 기되는 만큼 향후 법정에서는 검 찰과 변호인 사이의 첨예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 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 장판사)는 오는 26일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의 두 번 째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이 재
미공개정보 투자 등 쟁점 예상… 조 전 장관 수사와도 연관성
14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조국 전 장관의 비공개 소환 소식을 전해들은 취재 진이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판부는 정 교수가 14가지 혐의로 추가기소된 사건도 전날 배당받 았다. 재판부가 이미 기소된 사문서 위조 사건과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심리 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법정 공방 이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과 정 교수 측은 15가지 혐의를 두고 다투게 된다. 크게 보면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증거인멸 등 세 갈래다. 검찰의 수사 초기부터‘핵심 의혹’ 으로 지목돼 온 사모펀드 사 건의 경우 사실관계와 법리해석
두 가지 측면에서 정 교수 측의 반박이 예상된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약 정금액을 부풀려 신고하고, 투자 사의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주식 을 차명 매입한 뒤 이를 숨긴 혐 의 등이 인정된다고 본다. 반면 정 교수 측은 사실관계가 맞는지부터 면밀하게 다툴 것으 로 보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미공 개 정보를 이용한 증권범죄는 일 반적으로 여러 인물들이 복합적 으로 실행하는 범죄인데, 정 교수 를 비롯한 소수 인물들이 독자적
으로 실행했다는 공소사실이 합 리적인지 따져볼 만하다” 고 말했 다. 이는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들은 뒤 이 업체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의 부당이득액이라고 공소장에 나온 2억8천여만원 중 실제 주식을 팔아 얻은 이익이라 고는 1천600여만원에 그치고 대 부분 주식은 보유하다가 주가하 락 등으로 손해를 본 점 등을 고 려하면 정 교수의 사건 관련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판사 출신의 다른 변호사도 “증권범죄는 사실관계가 비슷하 더라도 재판부에 따라 유·무죄 의 편차가 큰 경우가 있다” 며공 소사실이 그대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검찰이 주장하는‘미공개정 보’ 의 진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 기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 교수가 주식을 사들였던 시점에 는 이미 WFM의 공장가동 정보 등이 업계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 었다는 것이다.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의혹인 입시비리 혐의 역시 사실관계와
관해 설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 러나온다.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 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는 전망도 제기된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비행기에 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의 비핵 화 대화 증진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추가로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방위비 분담금 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 된다. 에스퍼 장관은“우리는 배치 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며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법리해석 등을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질 쟁점이 없지 않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3∼2014 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 허위로 발급받은 서류를 딸의 서 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 시에 제출해 행사하고, 각 대학의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 다. 검찰이 허위로 본 서류는 동양 대 표창장 외에도 서울대 법대 공 익인권법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 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동양대 어학교육원, 단국대 의과 학연구원, 공주대 생명공학연구 소, 부산지역 모 호텔 등지에서 딸 이 인턴 또는 체험활동을 하고 발 급받은 증빙서류 등이 망라됐다. 그러나 정 교수의 변호인은 앞 서 영장심사 당시“경력이 어디까 지 일치해야 진실인지, 어느 정도 불일치해야 처벌할지를 두고 사 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 말한 바 있다. 정 교수의 딸이 입 시에 제출한 증빙서류에 봉사 시 간이나 인턴활동 내용 등을 사실 과 다르게 부풀려 적은 내용이 있 더라도 처벌할 정도로 날조된 것 으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또 인턴 활동 경력 등을 인정 하는 일부 서류는 책임자나 기관 실무자 등으로부터 서명 등을 받 았다는 점에서 허위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 의로 정 교수를 지난 9월 처음 기 소한 당시의 공소장 내용과 이달 11일 추가 기소된 내용 사이에 현 저한 사실관계 차이가 발생한 점
도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9월 첫 기소 당시 검찰은 표창 장 위조 시점을 2012년 9월 7일이 라고 공소장에 적었지만, 두 달여 뒤 추가 기소한 공소장에는 2013 년 6월이라고 기재했다. 정 교수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기소한 것은 검찰의 공소권 남용 이라는 주장도 해 볼 만하다는 것 이다.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자 자산 관리인을 시켜 연구실 컴퓨터를 치우고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을 두 고도 정 교수 측은 사실관계가 틀 렸다는 주장을 해 왔다. 특히 영장심사 당시엔 오병윤 전 민주노동당 의원 사건의 사례 를 들어 무죄라는 주장도 한 것으 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2010년 경찰 수사 를 받을 당시 압수수색을 미리 알 고 부하직원을 시켜 당원 명부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혐의 로 기소됐고, 검찰은 오 전 의원이 증거은닉의 공범이라고 봤다. 반 면 법원은“자신의 이익을 위해 은닉했다면 증거은닉죄가 되지 않는다” 고 무죄를 선고했다. 향후 재판에서 정 교수는 이런 판례에 비춰 무죄를 주장할 것으 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검찰은 정 교수를 증거은닉의 공범이 아 니라 증거은닉 및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한 만큼 판단이 달라 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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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NOVEMBER 15, 2019
북한, 대미 대화기조 속에도 남측 철저 외면…“남, 미국 무서워 해” 꽉막힌 남북교류 속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 접은 듯… 북, 남측의 대미종속 비아냥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는 유화 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남측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냉담한 모습 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했던’문재인 정부가 미 국의 눈치만 보면서 남북관계를 한미동맹에 철저히 종속시키고 있다는 북한 지도부의 불신이 자 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금강산 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 제목의 기사에서 금강산 지역의 남측 시설 철거를 재차 촉구하며 남측 당국의‘대미추종’ 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통신은“사대의식에 쩌들은 남쪽의 위정자들은 풍전등화의 이 시각에조차 정신 못 차리고 ‘금강산관광 문제를 조미 협상에 서 다루어야 한다’ ,‘비핵화 협상 이 진전되어야만 실효적인 관광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고 얼빠 진 소리를 하면서 미국에까지 찾 아가 속사정을 털어보려고 하지 만 상전의 표정은 냉담하기만 하
다” 라고 비아냥거렸다. 또“미국 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 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 앉아있던 남조선당국이 철거 불 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관광 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 야 하겠는가” 라고 지적했다. 전날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 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담화는 더욱 직설적이다. 그는 한미연합공중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 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트 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 이라고 믿고 싶다면서“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 당국과 사 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판단과 관련해 그는“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 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 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 이라 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 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
그의 발언에서 북한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 우선 정 책에 대한 불만을 넘어 한미관계 를‘주종관계’ 로 인식하고 있음 을 읽을 수 있다. 사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불신은 남북 정상이 선
언한 합의가 대북제재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밀리면서 축적돼 오 다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한반도 의 정세변화를 위한 노력 과정에
북한“금강산 개발에 남측 끼어들 자리 없어… 일방철거 할수도” “남측, 10여년 동안 금강산 관광시설 방치… 금강산은 공유물 아냐” 북한은 지난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 냈으나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 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금 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 다’제목의 논평에서“우리는 11 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 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 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 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 첩을 보냈다” 고 전했다.
그러나“이에 대해 남조선 당 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 며“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 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 이 라며“여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 리는 없다” 고 강조했다.
특히“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 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 석 한 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 이게 해달라, 관광 재개에도 끼워 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 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 하다 해야 하겠는가” 라고 목소리 를 높였다. 통신은“시간표가 정해진 상 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
통일장관, 북미 내년‘올림픽 휴전’제안… 군사훈련 유예 제시 WP 인터뷰서‘북한 미사일시험·한미연합훈련 유예’구상 밝혀…‘평창 어게인’해석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 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 험을 각각 유예하는‘올림픽 휴 전’ 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 가 14일 보도했다. 남북미가 2018 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극 적인 대화 국면으로 전환한 사례 를 고려해‘평창 어게인’ 을 염두 에 둔 제안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이날 보도된 WP와 인터 뷰에서 북미가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고 워 싱턴에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 면서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김 장관은 내년에 북미가‘올 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 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 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 예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지가 안전 하게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휴전 을 선언한 전통에서 출발했는데 기원전 7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92년 모든 국가가 올림픽 기간 휴전을 준수하라고 요구해 이 전통을 되 살렸고, 1993년 유엔 결의안, 세계
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밀레니 엄 선언에 의해 부활됐다. 특히 김 장관의 제안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도널드 트 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 와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의 물꼬 를 튼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도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 훈련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 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은 지난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
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 월할 수 없다” 며“낡은 것이 자리 를 내야 새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 이라고 단언했다. 이어“우리 가 남측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하 여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 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 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 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 데서 기 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 이라고 강 조했다. 통신은“이런 취지를 명 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 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흘 후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 통령의‘연합 군사훈련의 평창 올 림픽 이후 연기’ 를 수용하면서 대 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또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 관이 북미 대화 증진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 자 북한이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의향을 피 력한 가운데 김 장관이 연합훈련 유예 카드를 던진 것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또 북미 신뢰 구축 의 방안으로 미국이 북한에 친척 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제안 했다. 미국은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 어 사망 사건이 벌어진 후인 지난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
서 선대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 기 대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성 사시키고 영변 핵시설‘폐기’ 를 결단하는 등 대남 의존도를 키웠 다. 그러나 인도적 차원의 독감(인 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지원 조차 물거품 되는 등 남측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지속해서 발 을 맞추면서 남측 정부에 대한 기 대를 완전히 접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자들과 매체들이 문 대통령을 향해“말과 행동이 다르 다”라거나‘위선’과‘이중적 태 도’ 를 주장하며 거친 막말을 쏟아 내는가 하면 남측을 겨냥해 빈번 한‘무력시위’ 를 강행한 데서도 북측 지도부의 배신감과 불신이 드러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전 세계에 공개한 최고인민회의 시 정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오 지랖 넓은‘중재자·촉진자’행 세를 할 것이 아니라” 라고 운운하 기도 했다.
심지어 자연재해와 경제난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치면서 올해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남쪽의 식량 지원을 외면,‘굶어 죽을지언정 남측의 지원 따위는 받지 않겠다’ 는 결기 를 보였다.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 거를 결정하고 자체 개발을 강행 하면서 이와 관련한 남북 간 논의 도 대면 대신 서면을 고집하는 것 역시 어차피 만나봐야 미국의 허 가 없이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 계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장은“북한은 북미 대화가 진전되 더라도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분리 전략으로 가는 것” 이라며“연말 북미협상이 재 개되어도 신년사 등에서 대남기 조를 밝힐 자리가 있으면 한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입장을 정리해 밝힐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백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했음 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귀 머거리 흉내에 생주정까지 하며 우리 요구에 응해나서지 않고 있 다” 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측‘해당기관’ 이지 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 의하자고 통지했고, 남측이‘창의 적 해법’ 과‘실무회담’ 을 제안한 데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 했다고 밝혔다. 또“우리의 정당 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 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 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 다” 고 소개했다. 통신은“애당초 우리의 새로
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 제는 남조선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 실했다”며“세계제일의 명산은 명백히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 며 북남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 소도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오물 같은 남측 시설들 을 우리의 금강산특구법에 따라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있는 우리 가 그래도 지난시기의 관계를 생 각하여 비록 볼품없는 재산들이 나마 스스로 철거해 가라고 마지 막 아량을 베풀었다는 것을 알아 야 한다” 며“남조선 당국은 이마 저 놓친다면 더는 어디 가서 하소 할 데도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 고 즉각 우리의 요구에 따라야 한 다” 고 압박했다.
행을 금지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주 한인들 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관련 법안이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는 등 법안 심사 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의 이 산가족 상봉이 처음으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양국 이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 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 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WP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 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 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미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 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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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년 11월 15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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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력 투입하나 시진핑‘홍콩 폭력 종식’최후통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이 해외 순방 중 이례적으로 홍 콩 시위의 폭력 종식을 강력히 촉 구하고 나서 중국 정부가 무력 개 입 등 한층 강도높은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해외 방문 중 국내 사안을 언급하는 건 극히 드문 데다 시진핑 주석이 열흘 새 두차례나 홍콩의 조속한 질서 회 복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1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진핑 주석은 14일(현지시간) 브라 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의 한 부대 행사에 참석해 홍콩의 폭 력과 혼란의 종식을 촉구하고 나 섰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이 발언을 일제히 보도하 면서 홍콩 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 한 조치를 지지한 것이라고 전해 중국 무장 경찰 등 중국군의 투입 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주석이 그동안 수많은 해외 순방 중 자국 내 현안에 대 해 직접 언급한 적은 찾아보기 힘 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발 언은 사실상 중국 지도부의 홍콩 에 대한 다급한 상황 인식과 더불 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 주석은 홍콩의 폭력 시위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 다고 경고하면서“폭력을 중단시 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 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 무” 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홍콩 질서 회복의 주체로 홍콩 정부와 경찰, 사법 기관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지지 입장을 보내기는 했지만‘질 서 회복’ 에 방점을 찍어 연말까지 시위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할 것이라 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 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4일 상 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 장관을 만나“법에 따라 폭력 행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기후변화 때문에 현재 태어나는 아이들이 미래에 평생 고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의학계도 기후변화 경종 랜싯“미래세대 질병 달고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해외 순방서 이례적 홍콩 사태 언급…열흘 새 두 차례 中매체“시진핑 발언은 홍콩 시위대·외세에 대한 최후 경고” 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 무장 경찰 부대의 투입도 임박했 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 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홍콩에서는 오는 24일 구의원 견지해야 한다” 고 주문한 바 있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긴급법’ 다. 이처럼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을 확대 적용해 야간 통행 금지를 특정 사안에 대해 불과 열흘 새 하거나 최악의 경우 계엄령을 발 두차례나 언급했다는 것은 홍콩 동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중 문제가 중국 지도부의 최대 우선 국군 투입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 현안이 됐으며 중국군 투입 등 모 홍콩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조속한 “시 주석의 발언은 홍콩 정부에게 마무리를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5개월 넘게 지속된 소요 사태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종식 시키라는 명백한 요구로 보 홍콩 정부는 19기 중국 공산당 인다” 고 말했다.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 광둥-홍콩-마카오 권역 청년 회)가 끝나고 시 주석이 캐리 람 협회 관계자는“일각에서는 홍콩 장관을 만난 뒤 시위 진압에 초강 의 일국양제가 흔들린다는 말이 경 모드로 돌입해 경찰의 실탄 사 나오고 있다” 면서“하지만 시 주 격도 주저하지 않으며 시위자 검 석의 발언은 최후 경고와 다름없 거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 일부 반정부주의자나 분리주 그런데도 홍콩 폭력 시위가 좀 의자들이 자제하게 될 것” 이라고 처럼 사그라질 기세를 보이지 않 언급했다. 음에 따라 홍콩 바로 앞인 선전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브릭스 (深천<土+川>)에 대기 중인 중국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에서 홍
피로 얼룩진 홍콩… 대학은‘시위대 요새’처럼 변해 충돌 격해지면서 15세 소년·70대 노인 중태에‘의문의 추락사’ 캐리 람 긴급대책 회의…“선거 연기·야간통금·계엄령 가능성” 나흘째‘교통대란’… 80만 초·중·고등학교 17일까지‘휴교령’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 기화하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친중파 주민의 충돌이 격화하면 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상까지 입었다. 14일에도 홍콩 시위대가 대중 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교통대란’ 이 벌어졌으며,‘시위 대 요새’ 처럼 변한 대학가에서는 학생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 돌이 전개됐다. 홍콩 시위는 곳곳에서 낮과 밤 을 가리지 않고 시위가 전개되는 ‘24시간 시위’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 르면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 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 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 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 하는 시위를 나흘 연속 벌이고 있 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 차우 씨는 11일 사이완호 시 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 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 송돼 수술을 받았다. ■‘강대강’충돌에 중상자 속 출…‘의문의 추락사’까지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친 중파 주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밤 틴수이와이 지역에서 는 시위 현장에 있던 15세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이 소년은 병원으로 긴급히 이 송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 만, 아직 위중한 상태이다. 성수이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머 리를 맞은 70대 노인이 중태에 빠 졌다. 전날 20여명의 지역 주민은 성 수이 지하철역 부근 도로에서 시 위대가 설치해둔 벽돌을 치우고
14일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도심 센트럴에서 시민들이 '점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있었으며,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20여명이 나타나자 이들이 강하 게 항의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콰이청 지역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3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 다. 경찰은 그가 빌딩에서 추락사 했으며, 의심이 가는 점은 없다고 밝혔으나 아직 명확한 사망 과정 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홍콩 의료당국은 전날 시위 현 장에서 8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최연소자는 11개월 유아, 최고령 자는 81살이다. 2명은 생명이 위 태롭고 1명은 중태인 상태이다. 전날 밤 10시 홍콩 행정 수반 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 은 주요 각료들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날도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 소식통은 이 회의에서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는 방 안,‘긴급법’ 을 확대 적용해 야간 통행 금지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등이 논 의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야간 통행 금지 소문에 대해‘가짜 뉴스’ 라고 부 인했다. 매튜 청 정무부총리는 이날 입 법회에서“전날 밤 회의에서 이번
위기를 해소할 방안을 논의했다” 며“다음 한 주가 24일 선거 연기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 인 시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버스나 지하철이 끊기 고 시위대가 돌 등을 던지는 상황 에서 어떻게 선거가 제대로 치러 질 수 있겠느냐” 고 말해 선거 연 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 나흘째‘교통대란’… 시위 대, 터널 입구에 화염병 던져 홍콩 시위대는 이날도‘여명 (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나흘째 벌 였다. 시위대는 전날 밤 홍콩 내 곳 곳의 철로 위에 돌이나 폐품 등을 던져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시위 대는 훙함역 인근 선로 위에 불이 붙은 물체를 던졌으며, 중문대와 가까운 사틴 지역 지하철역 시설 도 훼손했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지하철 차 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 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으며, 이로 인해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 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의 대중교통 방해 운동 으로 동부 구간 노선 운행이 일부 중단되는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 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콩 관련 발언은 한 것은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국가에게 홍콩은 내 정이니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경 고를 날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 도 나온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가 중국 주도로 미국을 성토하는 장이었 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날 홍콩 발언 또한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 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 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 문제 전문가인 리샤오빙 난카이대 법대 교수는“시 주석이 브릭스 회의에서 홍콩 문제를 발 언한 것은 국제사회에 이해를 얻 음과 동시에 홍콩 사태 격화를 조 장하는 외세에 경고하기 위한 것 임이 분명하다” 고 말했다.
기후변화 때문에 미래 세대가 평생 건강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는 의학계 진단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의 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은 13일(현지시간) 발간한 2019년판 보고서‘건강과 기후변화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 에 이 같은 경고 를 담았다. 이번 연구에는 세계은행, 세계 보건기구(WHO)를 포함한 전 세 계 35개 기관에서 기후학자, 공학 자, 공중보건의학자, 경제학자 등 전문가 약 120명이 참가했다. 연구진은 세계의 기온이 지금 과 같은 속도로 상승하면 현재 태 어나는 아이들이 평생 전염병, 대 기오염, 영양 부족과 폭염으로 인 해 건강을 위협받을 것이라고 내 다봤다. 연구진들은 인간이 파리 기후 협약의 요건대로 온실가스 배출 량을 줄여 2100년까지 세계 기온 이 섭씨 2도 밑으로 오를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인간 건강 상 태를 각각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원 인인 화석연료 사용이 지속하면 대기오염이 심해지는데, 아이들 은 생리적으로 저항력이 떨어지 는 만큼 이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 했다. 어른보다 심장이 더 빨리 뛰는
아이들은 그만큼 호흡 속도도 높 아 신체 대비 오염물질 흡수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수온이 상승하면 뎅기열, 콜레 라 등 전염병도 증가해 면역체계 가 약한 아이들을 위협할 것이라 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정책을 도입하면 이런 결과 를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덧 붙였다. 그러면서 각국에 친환경 연료 와 자동차·자전거 등‘깨끗한’ 운송수단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 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연구를 주도한 닉 와츠는“아 이들은 신체와 면역 체계가 완전 하지 않아서 질병과 환경 오염원 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유년기의 건강 손상은 평생에 걸 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모든 국가에서 온 실가스 배출을 즉시 줄이지 않으 면 (아이들의) 기대수명이 줄어 들 것이며, 기후 변화가 한 세대 전체의 건강을 좌우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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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철학을 파는 식당과 달리기 선수들
FRIDAY, NOVEMBER 15, 2019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 … 식당에 들어서면 왁자지껄한 소음으로 바로 앞에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더욱 소란해 지고…. 손님들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소란스런 분위기를 누굴 탓할 수 없지만, 종업원까지 덩달아 합세해서 분 위기를 어수선하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식당 홀에서 달리기를 자제 했으면 좋을까 싶다.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혹은 빈 그 릇을 한 아름 안고 뛰어다니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곡예사들의 묘기를 보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 … ”<사진은 본문 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어떤 사람이 인도를 여행하 “음식에 소금을 적당히 넣 게 되었다. 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소 어느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금에 음식을 넣으면 먹을 수 없 서 음식을 시키기 위해 메뉴를 소. 인간의 욕망도 마찬가지, 들어다 보고 있자 식당 주인이 삶 속에 욕망을 넣어야지 욕망 속에 삶을 넣으면 엉망이 되는 다가와 “아무리 메뉴를 들어다 보 법이오.” 음식을 먹었는지 철학을 먹 고 있어도 배가 부를 리 없소, 세상의 책이 다 그런 것처럼.” 었는지 모를 정도로 그 인도 식 네팔에서 맛있게 먹은 생각 당 주인과 나눈 대화는 밥값 이 이 나서 그런 거 없느냐고 묻자 상으로 값진 거였다. 그 곳 여 “네팔에서 네팔만 생각하고 행을 마치고 떠나는 날 그 인도 인도에서 인도만 생각할 것. 진 식당 주인에게 음식과 철학을 리란 단순한 것이오, 빵을 먹을 잘 먹었노라, 작별 인사를 하자 땐 빵만 생각하고 야채를 먹을 마지막으로 여행 보따리에 명 땐 야채만 생각하시오, 그렇게 언 하나를 넣어주는 것이었다. “어디를 가든 당신은 항상 만 된다면 당신은 어디서 무엇 ‘그 곳’ 에 있을 것이오.” 을 먹든 행복할 것이오.” 메뉴에 비슷한 것이 있어서 그럼 우리의‘그 곳’ 은 어떤 물어보았다. “베지터블 브리아니는 무엇 가? 인도 식당의 그 주인처럼 이고, 베지터블 플라오는 무엇 철학적인 말이나 명상적인 대 화를 나눌 순 없겠지만, 또 그 이오?” “약간은 같고 약간은 다르 럴 수도 없는 것이 식당 분위기 다. 식당에 들어서면 왁자지껄 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냐 한 소음으로 바로 앞에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다. 고 다시 물어보자 “둘 다 먹어 보시오, 무엇이 그래서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알게 될 더욱 소란해 지고… 손님들 스스로가 만들어내 것이오. 지식은 돈 주고 살 수 있지만 경험은 살 수 없는 것이 는 소란스런 분위기를 누굴 탓 할 수 없지만, 종업원까지 덩달 오.” 다음 날 다시 그 식당에서 아 합세해서 분위기를 어수선 식사를 하는데 어제 먹은 것과 하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식당 홀에서 달리기를 자제 했으면 다르다고 주인에게 말하자 “메뉴 판과 음식이 다를 땐 좋을까 싶다.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혹은 빈 그릇을 한 아름 음식을 믿을 것.” 한 마디만 하고 돌아서는 안고 뛰어다니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곡예사들의 묘기 거였다. 어떤 음식은 너무 짜서 먹 를 보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 을 수 없다고 얼굴을 찌푸리며 종업원의 입장에서야 빨리빨 주인에게 항의 하자 리 일 처리를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 문인지 몰라도 손님 입장에서 는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홀에서 걷는 것과 뛰는 것, 거기서 거기다. 손님은 밀리고, 일손은 부족하고, 주인은 재촉 하고, 자연히 발걸음이 빨라지 리라 이해할 수 있지만 손님이 별로 없는 한가한 시간에도 백 미터 선수마냥 뛰어 다니는 것 을 보면 아무래도 습관성인 것 같다. 빨리빨리 문화, 좋고 나쁨을 떠나서 먹고 즐기는 시간만큼 은 여유롭게 누려보면 어떨까? 말은 이래도 솔직히 말하면 나 또한 식당에 가면 먹기 바쁘 다 보니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 한다. 모르면 몰라도 오 천 년 동안 내려 온 유구한 전통성 습 관인 것 같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일수록 사람들의 행동이 민첩하다. 다 음 계절에 맞혀 이 계절의 일을 마무리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 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도시 산 업시대가 진행된지 언젯적인 데…. 아직도 농경문화 DNA 로 살것이냐. 그렇다 물위에 떠 있는 오리처럼 부분별로 완급 조절이 필요한 시대여야 한다. 주인이 바쁘면 자연 종업원 도 바쁘고 주인이 느긋하면 시 키지 않아도 종업원은 여유를 가진다. 다른 나라엔 없는 우리 만의 독특한 문화, 눈치가 있지 않는가. 주인의 눈치를 보게 하 지 말고 손님의 눈치를 살피게 해야 한다. 습관 보다 무서운 병은 없 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38> He went to the room where she lay in bed, peaceful, dignified, wise. In death she looked her age, the mother she had not been while living. Until the very last minute he saw her, shortly before leaving for Moscow, they had been like strangers. Her positive fear of him had never diminished. Nor could he warm up to her. He tried but couldn’t forgive her for jettisoning the valuable valise and almost killing him. Nor could he stop blaming her for the death of Paryung and others for whom no medicine of any kind had been made available. Not that it would have saved them for sure. But his heart ached with pity for his mother. He cried inconsolably, begging her to forgive him. Her burial was at a plot, numbered 1,406, Southwest, in the new People’ s Cemetery, Fergana District. Southwest referred to the southwestern quadrant of the huge space set aside for the purpose. The numbers were from left to right, row by row, in each quadrant and the plots were assigned strictly first come first served. The district had filled the first quadrant it started out with, northwest, largely with Korean dead. No special tombstone was allowed, except the numbered 10 by 15-inch marker, a slab of schist, commonly quarried in the region. Under the number the families printed in indelible ink or carved the name of the deceased and the years of birth and death. In the Soviet system everybody achieved absolute equality in death, if not in life. Nor was there any religious mumbo jumbo. But a fairly large size of mourners had gathered, some friends of hers who had known her from way back, relatives, but many other Koreans who remembered Jongnay Bach and wanted to honor his memory by coming to his widow’ s funeral. By now everybody assumed that Jongnay had been killed by the Soviets. “She was the model of Korean womanhood,” Chairman ByunggilIm read the eulogy for his sister. “She made home and provided inspiration for the greatest poet Korea ever had and raised great children. Her untimely death epitomizes the sufferings of her people. She is the symbol of Korea’ s tragedy and its undying vitality in crisis and adversity. In her last years she reverted to childhood, the pure, innocent girl that was Korea before it got violated and trampled under. She was our hero and hope. We will always be inspired by her memory and draw new strength from her example.” Chairman Azatu also read his eulogy and other visiting dignitaries did theirs. The undertakers lowered the coffin into the dug trench and started shoveling in the dirt. The six Bach children keened and Shibyung, the 10th and 11 years old, had to be held back from jumping in after her mother. Not a dry eye was left in the crowd. The dirt was tamped down by stamping feet and strips of sod were put on it. Except for the marker sticking about 9 inches above ground the plot became an undistinguishable part of the grassy lawn. InsoonIm Bach might never have been. The Ims took the weeping children away and other mourners also departed, some saying words of condolences to Peter, who stood staring at the marker.
시신이 있는 방 으로 갔더니 그녀 는 평온하고 위엄 있으며 어진 모습 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죽 어서 살아서 못한 나이 값에 어머니 모습을 보였다. 모 스코로 떠나기 바 로 직전까지 두 사 람은 모르는 낯선 박태영(Ty Pak) 사람 같았다. 그녀 의 그에 대한 뚜렷 <영문학자, 전 교수, 한 공포는 줄지가 뉴저지 노우드 거주> 않았고 그도 그녀 에게 정이 가지 않았다. 암만 노력해도 그녀가 그 귀 한 가방을 던져 자기를 거의 죽인 것을 용서할 수 없 었다. 그 뿐 아니라 팔영과 다른 아이들도 죽은 것이 약을 못 구하게 한 그녀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약이 반드시 그들을 살렸으리라는 보장 은 없는데도. 그러나 그의 마음은 어머니에 대한 불쌍 한 마음으로 아팠다. 그녀에게 용서를 빌며 가눌 수 없게 울었다. 그녀는 퍼가나 구역의 새로운 인민 공동묘지 남서 향 1,406 번호가 붙은 묘지에 묻혔다. 남서향이란 묘지 의 남서 쪽 사분면이란 뜻이다. 각 사분면 마다 왼쪽 에서 오른쪽으로 첫 줄에서 다음 줄로 혜어 나갔으며 도착 순서대로 묻혔다. 구역은 북서 사분면에서 시작 하여 이를 주로 조선인 시체로 다 채웠다. 그 지방에 서 흔히 채굴되는 20 x 30 센치미터 번호가 표시된 편 암 외에는 특별한 묘비는 허락되지 않았다. 번호 밑에 가족들이 만년 잉크로 죽은 사람의 이름과 출생 사망 년도를 써 넣었다. 소련 제도 하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서 그리 못 했다면 죽어서 절대적 동등을 성취했 다. 또 허황한 종교 의식도 없었다. 그래도 그녀의 하 관식에 오래 전에 그녀를 안 친구들, 친척, 그리고 박 종내를 기억하고 그의 부인상에 참석하여 그를 추억 숭앙하기 위하여 꽤 많은 조선 사람들이 모였다. 이제 종내는 소련인들이 죽인 것으로 다 가정했다. “그녀는 조선 여성의 모범이었다” 고 위원장 임병 길이 자기 누이의 추도사를 읽었다.“그녀는 조선이 낳은 최대의 시인에게 집을 마련하고 영감을 주었으 며 훌륭한 자녀를 길러 냈다. 그의 불시의 죽음은 그 녀의 민족이 겪는 고통을 요약하고 있다. 그녀는 조선 의 비극과 위기와 역경에서 죽지 않는 활력의 상징이 다. 그녀는 말년에 아동으로 조선이 훼손되고 짓밟히 기 전인 순수한 천진난만의 소녀로 환원 되였었다. 그 녀는 우리의 영웅이요 희망이었다. 우리는 그녀를 기 억하며 영감을 얻고 그녀를 표본삼아 새로운 힘을 얻 을 것이다.” 아자투 위원장도 추도문을 읽고 다른 고관들도 그 리했다. 장의사가 이미 파놓은 무덤에 관을 내리고 삽 으로 흙을 덮기 시작했다. 박씨 여섯 자녀가 통곡했고 11살 먹은 열째 아이 십영은 어머니 따라 뛰어들지 않 게 잡아야 했다. 다들 눈물이 글썽했다. 흙은 발로 밟 아 굳히고 그 위에 뙷장을 덮었다. 땅에서 20 센치미터 정도 튀어나온 푯말 외에는 구별할 수 없는 풀밭의 일 부가 되고 말았다. 임인순이란 사람은 온데간데 없어 졌다. 임씨들은 우는 아이들을 데려가고 다른 조객들 도 푯말을 쳐다보고 있는 피터에게 위로의 말을 남기 고 떠났다. [제2부 제6장‘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끝. / 내일 부터 제3부 제1장‘소련 탈출’이 시작 됩니다]
2019년 11월15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FRIDAY, NOVEMBER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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