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7, 2020
<제473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세입자 렌트비 면제. 건물 부동산세 조정하라” 한인 등 소상인들, 연방, 뉴욕주, 뉴욕시 의회에 강력 촉구 “세입자들에게 렌트비를 면제 하라. 건물 부동산세를 조정하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 제난 대처하기 위해 소상인들이 13일 오후 3시 소기업체들이 밀집 해 있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LITTLE CHEF, LITTLE CAFE’앞에 모여 소상 인 보호를 요구하는 비상 기자회 견을 갖고 연방, 뉴욕주, 뉴욕시 의회를 압박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세입자를 위 한 렌트 면제(Rent Cancellation) 와 부동산 소유자를 위한 부동산 세 조정(Tax Break)을 위한 범 한인커뮤니티 비상대책위원회 (Korean American Alliance for Rent Cancellation for Tenants & Tax Break for Landlords)’ 도 주도적으로 동참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한인사 회는 △퀸즈한인회(회장 존 안)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 희) 등 6명의 대표단을 보내 뉴욕 소상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론 김 뉴욕 주 제40지역구 뉴욕주하원 5선 의 원은“나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비 즈니스가 많은 빚더미를 남긴채 파산하여 그 많은 빚들을 갚기까 지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시 간 동안 저희 모든 가족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고 고통 속의 지난날을 소개하고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정 부의 잘못 된 시스템으로 인해 많 은 지역 소상공인들은 비즈니스 를 어렵게 해 나가고 있다. 대기 업들만 살리는 정부의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은 서서히 무너져 내 리고, 대기업들은 더욱 많은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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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수) 최고 41도 최저 30도
11월 19일(목) 최고 50도 최저 4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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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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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1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세입자들에게 렌트비를 면제하라. 건물 부동산세를 조정하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난 대처하기 위해 소상인들이 13일 오후 3시 소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LITTLE CHEF, LITTLE CAFE’앞에 모여 소상인 보호를 요구하는 비상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뉴욕주, 뉴욕시 의회를 압박했다.
과 수익을 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뉴욕주 스몰비지니스의 수익 창출을 위한 예산과 정부 보 조가 주 의사당에서 하루속히 이 루어져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 다. 이날 기자회견은 Western Queens Small Business Council 과 소상인이 주최한 행사로 LIC 근처 소상인과 예술인(Musi cians) 등이 다수 참석했고, 론 김 의원, 제시카 라모니 의원, 지미 브라머 뉴욕시의원, 도너번 리차 드 퀸즈보로장 당선인, 조란 맘다 니 뉴욕주 하원의원 당선인 등 정 치인들도 다수 참석, 뉴욕주 주지 사의 소상인 정책 부재를 질책하 고,“아무것도 하지 않는”뉴욕주, 뉴욕시 행정부와 연방정부의 무 책임한 소상인 정책을 간도 높게 비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소상 인, 시민, 지역사회 활동가, 정치 인 등은 △연방 차원의 지원과 소
상인 구제조치 △뉴욕주 차원의 소상인 지원 계획과 재정 지원 △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코로나 감 염방지 규정을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재정지원을 할 것을 요구했 다. 주최측과 참석자들은“앞으로 뉴욕주 의회의 소집을 재차 요구 하고, 의미있는 입법이 통과 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행정 담당자 들에게 요구하고 주장해야 소상 인들의 어려운 비지니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시민들의 계속적 인 참여와 요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긴급 기자회견은 △ Business members of Western Queens Small Business Council, △NYS Senator Jessica Ramos, △NYS Assemblymember Ron Kim, △Queens Borough President elect Donovan Richards, △NYC Council member Jimmy Van Bramer, △
New yorkers for Culture & the Arts and other elected officials 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 됐다. 한 인커뮤니티는 Korean American Alliance for Rent Cancellation for Tenants & Tax Break for Landlords에 참여하고 있는 △시 민참여센터 △뉴욕학부모협회 △ 퀸즈한인회가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주도적 역할 을 한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는“이제 선거가 끝나고 각 주와 연방의회는 본격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 결하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논의 를 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한인커뮤 니티도 경제적 어려움 인한 증빙 자료를 잘 준비하여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세탁인, 네일업종사 자, 식당등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 해야 구체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
“예방효과 95%”…모더나. 백신 개발 성공 냉동보관 필요없어…“이젠 코로나 이겨낼 것”기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 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16일 나왔다. 이번 결과 발표는 백신 예방률
11월 17일(화) 최고 46도 최저 32도
이 90% 이상이라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지 난 9일 발표로부터 일주일 만에 나 온 것으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 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백신 승인 전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 다. 이번 중간 분석 결과는 임상 시 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으로, 이들 사례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에 그쳤 다.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11,520,549 60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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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8
다.” 고 말했다. △퀸즈한인회 △시민참여센 터 △뉴욕학부모협회는“한인들 은 구체적인 어려움을 조사하는 서베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
인들이라면 모두 참여해야 할 것 이다. 즉시 www.goaction.net 와 연락해 달라” 고 말했다. △문의: 시민참여센터 347-766-5223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물질을 두 차례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 를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더나 3상 시험 참가자 중 중증 환자는 11명 으로, 전부 플라시보를 복용한 실 험군에서 나왔다. 심각한 부작용 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들
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 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 을 보고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 영자(CEO)는“백신이 95%의 사 람들에게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 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 에서‘게임 체인저’ 가 될 것” 이라 고 의미를 부여했다. <A2면에 계속>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이 퀸즈로타리클럽으로부터‘코로나19 영웅(Hero)상’ 을수 상했다. [사진 제공=21희망재단]
종합
TUESDAY, NOVEMBER 17, 2020
건강보험사‘엠파이어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와 뉴욕한인의사협회가 플러싱 한인사회 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 행사가 14일 플러싱 한양마트에서 개최 됐다. 이날 한양측의 도움으로 질서 정연하게 6피트의 거리를 유지하며, 독감예방주사 를 맞을 수 있었다.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에“박수”
“코로나19 대유행 속 독감예방주사 꼭 맞으세요”
퀸즈로타리클럽‘코로나 19 영웅상’수상
‘엠파이어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뉴욕한인의사협회, 무료접종 실시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퀸즈로타리클럽으로부터‘코로 나19 영웅(Hero)상’ 을 수상했다. 퀸즈로타리클럽은 14일 퀸즈 잭슨하이츠 73가에 위치한 Diversity Plaza에서 열린 ‘Happy Divali’행사에서“코로 나19 팬데믹 동안 퀸즈에서 생계 가 어려운 서류미비 한인들을 적 극 돕고, 지역병원과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의 점심제공, 마스크 배
포 등 퀸즈에서 영웅적인 역할을 했기에 영웅상을 수여한다” 고밝 혔다. 야외 텐트를 설치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중국계와 백인 계 지역리더 2명이‘코로나19 영 웅상’ 을 함께 수상했다. 변종덕 이사장은“새해부터 한 인사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 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더욱 관심 을 갖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예방효과 95%”… 모더나. 백신 개발 성공 <A1면에서 계속>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나는 분명히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 만 이를 확신하진 않았다” 며“매 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며 신나 는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와 파우치 소장이 이끄는 NIAID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 해 왔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 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했다. 시험 참가 자는 3만명이며, 65세 이상 7천여 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 성질환이 있는 5천여명 등‘코로 나19 고위험군’ 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식품의약 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 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FDA에서 요구하는 백신 안전에 관한 분석이 이달 말까지 끝날 전 망이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 엔테크와 마찬가지로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 령RNA) 방식으로 개발됐으 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 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전망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 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은 반 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 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 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고 회 사 측은 설명했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 는 올해 안에 1천만명(2천만회 투 여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 는 전 세계적으로 5억∼10억회 투 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 상했다. 현재까지 북미와 중동 등의 지 역 국가들이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 정부는 모더 나와 15억2천5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 한 상태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 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 달러에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량 구매자에는 더 싼 가격에 공 급한다는 방침이다. 모더나 백신 소식에 미 언론들 은 물론 금융시장도 환호했다. 뉴 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 수는 이날 오전 전장보다 400포인 트 이상 오른 최고 29,896.00포인 트까지 찍은 뒤 1% 안팎의 상승 률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사‘엠파이어 블루크 러스의 창궐로 올해는 독감백신 로스 블루쉴드’(Empire Blue 접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Cross Blue Shield. 이하‘엠파이 며 3세 이상 뉴욕시 거주자는 독 어’)와 뉴욕한인의사협회 감백신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KAPIPA, 회장 정연희)가 플러 특히 50세 이상 성인과 임산부, 어 싱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린이, 지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무료 독감 백신예방접종행사가 14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 일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에 있는 다. 한양마트에서 개최됐다. ‘엠파이어’는 그동안 독감을 이번 예방접종행사에는 150여 막기 위해 올 가을 뉴욕시내 여러 명이 한인들이 참여해 문전성시를 커뮤니티에서 100회 이상의 무료 이뤘다. 한인들은 코로나19 팬데 독감백신 접종 행사를 제공했다. 믹에 따른 방역 지침을 지키고, 6 ‘엠파이어’ 는 이날 모든 참석자들 피트의 사회적 거리도 완벽하게 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무료로 유지하며 질서정연하게 독감백신 배포하고, 영어가 서툰 한인들에 예방접종을 받았다. 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접 뉴욕시 보건국은“코로나 바이 종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편
의를 제공했다. ‘엠파이어’와‘뉴욕한인의사 협회’ 는 또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자 하는 한인들 중 보험카드나 ‘엠파이어’건강보험 가입자가 아 니라도 3세 이상의 한인들이면 무 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엠파이어’ 의 한 관계자는“코 로나19로 인해 더블팬데믹의 위험 에 있는 요즘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지금이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최적기이다. 어 떻게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찾다가, 이렇게 한 인 커뮤니티에 무료 예방접종행사 를 진행하게 됐고, 한인사회에 보 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말
했다. 뉴욕한인의사협회 정연희 회 장은“이번 겨울에는 독감과 코로 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음으로 주치의와 상담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장려한다. 보험이 없는 한인들은‘엠파이어’ 가 지역사회를 위해 주최하는 이 번 행사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고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엠파이어’는 앤섬(Anthem) 의 자회사로 미국내 최대 건강보 험회사 중 하나이며 전국적으로 7 천4백만 명 이상, 뉴욕에서만 470 만여 명의 회원에게 건강보험을 [전동욱 기자] 제공하고 있다.
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한영-영한 통번역대회 조현서, 김지환, 김은혜 학생“금상”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회장 김혜성) 제21회 한영 영한 통번역대회가 14일, 15일 오후 2시 에서 5시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동포 자녀들의 한국어 번역 및 구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개 최되는 이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실시 되었으나, 우려 와는 달리 240여명의 동북부협의 회 회원학교 소속학생들의 참가 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통번역 대회는 동북부협의회 주관으로 치뤄졌으며 뉴욕 총영사관(총영 사 장영삼)이 후원하고 동북부협 의회(회장 김혜성)와 뉴욕교육원 (원장 이주희)이 공동 주최했다. 시험은 샛별, 초급, 중금, 고급 부분으로 나뉘어져 치러졌고, 각
부문별로 객관식, 주관식 유형의 문제가 출제 됐다. 제21회 온라인 통번역대회 시 상식은 21일(토) 오후 2시에 실시 된다. 수상자는 다음 같다. ▲샛별-21명 ▲초급: △금상-조현서(사랑 한국학교) △은상-최리아(뉴저 지한국학교), 심주은(한소망한국 학교) △동상-조현아(사랑한국 학교), 김효주(뿌리깊은나무한국 학교), 전은재(뉴저지한국학교), △장려상-김민우 외 14명 ▲중급: △금상-김지환, 한소 망한국학교 △은상-박희원(찬양 한국문화학교), 함시은(새나라한 국학교) △동상-김진(롱아일랜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제21회 한영 영한 통번역대회가 14일, 15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제공=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드한인성당한국학교), 곽송비(뉴 저지프라미스한국학교), 백서윤 (세빛한국학교) △장려상-한선 호 외 17명. ▲고급: △금상-김은혜, 신광
교회한글학교 △은상-박예원, 찬 양한국문화학교 △동상-이서인 (찬양한국문화학교), 임채민(뉴 욕백민한국학교) △장려상-김예 경 외 3명
종교
2020년 11월 17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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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목사회 제11회기 시무 예배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이 10일 오후 6시 뉴저지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 째 뉴저지교협 회장 이정환 목사, 네 번째 뉴저지목사회 부회장 윤명호 목사, 다섯 번째 뉴저지목사회 회장 이의철 목사.
뉴욕한인교회협의회는 12일 오전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제47회기 회장, 부회장 및 임·실행위원, 35대 이사장 이·취임식과 시무 예배를 개최했다.
“힘과 뜻모아 일어나 함께 갑시다”
“사랑-나눔으로 서로를 돌아보자” 뉴욕교협 47회기 회장 문석호 목사 취임… 시무 예배 뉴욕한인교회협의회는 12일 오전 10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 에서 제47회기 회장, 부회장 및 임 ·실행위원, 35대 이사장 이·취 임식과 시무 예배를 개최했다. 이·취임식은 △총무 한기술 목사의 사회로 △뉴욕목사회장 이준성 목사의 시무 기도 △직전 회장 양민석 목사의 이임사 △교 협기 인계 △이병홍 목사와 김재 열 목사의 격려사 △천환 목사, 김 성길 목사, 소강석 목사 등의 영상 축사 △뉴저지교협 회장 이정환 목사의 축사 △신임 회장 문석호 목사와 신임 이사장 이춘범 장로 의 취임 인사 △양군식 강도사와 서해영 권사의 축가 △임원 소개 △실행위원 대표 유상열 목사에 대한 위촉장 수여 △최영수 변호 사와 최창호 변호사에 대한고문 변호사 위촉패 수여 △양민석 목 사, 손성대 장로, 이창종 목사, 문 정웅 목사, 김영호 장로 등에 대한 감사패 증정 △서기 박시훈 목사 의 광고 △찬송가 550장‘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전희수 목 사의 폐회 및 식사 기도 순으로 진 행됐다. ‘미래를 위한 쇄신- 한 단계 도약(Step Forward with Renewal for the Future)’ 을 표어 로 내 건 신임 회장 문석호 목사는 “우리는 여전히 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 면서 은혜 가운데 그의 나라를 확 장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며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또 다른 사 명이 있다면,‘서로를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면서’ , 동시
에 서로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 면서‘모이기에도 힘쓰는 연합체’ 로서의 자세를 잃어서도 안될 것 이다.” 고 말하고“비록 당장 눈앞 에 닦친 현실의 어려움이 있다 해 도 성도와 교회는 이 사회와 공동 체가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이 나 문제들, 예컨대 문화적 차별성, 환경과 정치 사회의 문제들, 그리 고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세대간 의 차이성, 더 나아가 개개인의 생 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오직 성 경의 교훈에 충실하도록 인내할 사명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 이라는 요지의 취임사를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한번 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회장직을 수행한 이임 회장 양민 석 목사는“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안정된 회기로 마치게 되어 감사 하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는 시대에 뭉치면 살 수 있는 영적 인 방법들을 주셔서 감사하다. 사 역이 제한된 상황 가운데 특별한 사역으로 대처하면서 한 회기를 이끌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다. 재 정적으로도 위기였지만 서로 협 력하여 더 풍성하게 사랑을 나누 게 하시고 예상보다 더 풍부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를 드린다.” 고 말하고“한 회기 동 안 협조한 임원, 회원교회 등에 감 사하다” 며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 로 마감하는 이임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양 목사의 이임사 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노고를 치하하고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시무 예배는 부회장 김희복 목 사가 인도했다. △김성국 목사가 기도 △평신
도 부회장 백달영 장로가 성경 봉 독 뉴욕효신장로교회 성가대가 찬양 △전 회장 방지각 목사가 설 교 △정은미 자매가 헌금 특주 △ 이사장 이춘범 장로가 헌금 기도 △전 회장 신현택 목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방지각 목사는 마태복음 20장 26-28절을 본문으로‘섬기러 왔노 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방 목사는“사람은 어느 때에 면역력이 높아지는가?” 라는 질문 을 한 후에“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처럼 남을 섬길 때 면역력 이 최고로 올라간다” 는 연구 결과 를 소개했다. 방 목사는“섬김처럼 귀한 것 이 없다. 교협의 회장, 이사장, 임 원들은 섬기는 일을 해야 한다. 교 협은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 장소 가 아니다. 만약 섬김을 받으려거 나 덕을 보려고 하면 번지수가 잘 못된 사람이다. 교협은 섬기는 곳 이다. 문석호 목사가‘하나님께서 나를 교협회장을 시킨 것은 팬데 믹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우신 것 같 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효신교 회가 협조해야 한다” 고 말했다. 뉴욕교협 제47회기의 임원들 은 다음과 같다. △회장 문석호 목사 △목사 부 회장 김희복 목사 △평신도 부회 장 백달영 장로 △총무 한기술 목 사 △서기 박시훈 목사 △회계 안 경순 목사 △이사장 이춘범 장로 △부이사장 홍한나 권사 △감사 김영철목사, 김기호목사, 손성대 장로.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뉴저지목사회 11회기 회장 이의철 목사 취임·시무 예배 “일어나 함께 갑시다” 라는 표 어를 내 건 뉴저지목사회 제11회 기(회장 이의철 목사) 시무 예배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이 10일 (화) 오후 6시 뉴저지순복음교회 (담임 이정환 목사)에서 거행됐 다. 새 회장 이의철 목사는“목사 회 회원 한 분 한 분을 존중하며 서로 화합하는 소통의 장을 열어 가겠다. 목사회를 통하여 힘을 얻 고 위로를 받는 목사회, 목사회를 통하여 뉴저지 지역 교회들이 부 흥하는 목사회, 뉴저지한인교회 협의회와 협력하여 이 지역을 복 음화하는 목사회가 되도록 힘쓰
겠다.”라는 요지의 취임사를 했 다. 1부 시무 예배는 부회장 윤명 호 목사가 인도했다. 이준규 목사 가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고, 홍인 석 목사가 기도, 박인갑 목사가 성 경 봉독,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 이 특송, 뉴저지교협 회장 이정환 목사가 설교, 이창성 목사가 봉헌 송, 정참수 목사가 봉헌 기도, 김 정문 목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17일(화) 오전 10시30분 뉴저지 연합교회(담임 고한승 목사)에서 취임식을 갖게 될 뉴저지교협 회 장 이정환 목사는 누가복음 4장 18-19절을 본문으로‘주의 성령이 임하셨으니’라는 제목으로 말씀
을 전했다. 2부 이·취임식은 총무 김주동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을 방문중인 전 회장 유병우 목사는 영상으로 이임사를 했다. 뉴저지목사회 제11회기의 임 원들과 실행위원들은 다음과 같 다. △회장 이의철 목사 △부회장 윤명호 목사 △총무 김주동 목사 △서기 이창성 목사 △회계 정참 수 목사 △목회분과 박인갑 목사 △차세대분과 홍인석 목사 △음 악분과 김동권 목사 △체육분과 신철웅 목사 △여성분과 김경희 목사 △홍보분과 김동욱 목사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뉴욕목사회 정기총회가 16일(월) 오전 10시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뉴욕목사회 49회기 부회장에 마바울 목사 당선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 를표 어로 내걸고 출범했던 뉴욕목사 회 제48회기(회장 이준성 목사)가 어거지와 고함이 난무한 비상식 의 정기 총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 다. 뉴욕목사회 정기총회가 16일 (월) 오전 10시 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개최됐 다. 뉴욕목사회 제49회기를 이끌 어 갈 회장, 부회장 선거에서는 제 48회기 내내“투명 인간으로 지내 온”부회장 김진화 목사가 회장으 로 추대됐고, 2차 투표에서 56표를 얻은 마바울 목사가 부회장에 당 선됐다. 경선에 나선 이재덕 목사 는 48표를 얻었다. 이날 총회에 참 석한 일부 회원들은“목사들의 회
의였는데, 시정잡배들의 회의만 도 못했다.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 하는 고함 소리와 이를 철저히 무 시하고 자기 뜻에 따라 회의를 끌 고 가는 회장 이준성 목사의 어거 지가 회의 내내 계속되었다.”며 씁쓸해 했다. 총회 중 회원이 발언 을 하고 있는데“끌어내!” 라고 소 리를 지르는 여성 목회자도 있었 다. 감사패를 증정 받을 목회자는 몇 차례의 호명에도 불구하고 끝 내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그런 어 수선한 분위기에서 감사패를 받 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던 것 같 다. 일부 참석자들은“오늘 총회 장에는 어른도 없었고, 질서도 없 었다. 옳고 그름도 없었고, 네 편
과 내 편만 있었다. 뉴욕목사회의 앞날이 암담해 보였다.”고 평했 다. 이날 출석 회원 수는 107명이 었다. 기호 1번 이재덕 목사와 기 호 2번 마바울 목사가 경선에 나 선 제49회기 부회장 선거 제1차 투 표에서 두 후보 모두 과반에서 1 표가 모자라는 53표 씩을 얻었다. 2차 투표에 들어가기 전, 회원들 은“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 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득표자를 당선자로 하기로 결정하고”투표 를 시작했다. 2차 투표에서는 이 재덕 목사가 48표를, 마바울 목사 가 56표를 얻어, 마바울 목사의 당 선이 확정됐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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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
TUESDAY, NOVEMBER 17, 2020
…‘큰 스승’기린다 ④ 조지훈 선생 탄생 100주년…‘백년의 詩, 천년의 文化’ 장남 조광렬의 사부곡(思父曲)… 아버지가 남긴 교훈“죽음에 대한 고민과 공부” 시를 쓰셔서 세상 에 알려진 나의 아버 지는 마흔 여덟이라 는 짧은 생을 살고 가셨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 어느덧 오 십이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추억을 더듬 기에는 너무나 오랜 세월이고, 내 인생의 들판 위에 남겨진 아 버지의 흔적도 그리 조광렬 많지 않다. 이 글은 조그만 기억의 서랍 <조지훈 시인의 3남 1녀 중 장남 건축가, 맨해튼 거주> 을 열어 하나씩 꺼내 보며 그려 보는 추억 속의 내 아버지의 모습이자, 내 기억 속에 간직된 글 과 삶을 통해 아버지가 우리 자식들에게 남긴 교훈 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고 아름다운 봄날 한 마리 새가 되어 저 건너 세상 으로 날아가시고 당신의 육신만 경기도 남양주시 마 석리 송라산 기슭에 묻히셨다.
◆ 4. 내 안에 아직 살아 계신 아버지
◆ 1. 꽃이 지는 아침 1968년 5월 16일 아침, 나는 마루에 걸려있는 큰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대학에서 아르 바이트하여 번 돈으로 멋진 여름 양복을 맞췄는데, 생전 처음 입는 신사복이라 넥타이가 잘 매지지 않 았다. 이 때 거울 속에 흰 한복 차림의 아버지가 나타 나셔서 서툴게 넥타이를 매고 있는 나를 등 뒤에서 도와 주셨다. 오랜 투병으로 기력이 약해지신 아버 지는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거울 속의 내 얼굴을 한동안 물끄러미 보고 계셨다. 그러 나 아버지는 끝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거울 앞의 그 순간이 아버지와 나의 마지막 순간 이었다. 다음 날 새벽 5시 40분 경에 병원(메디컬센 터 현 성모병원)에서 돌아가셨던 것이다. 병명은 기 관지확장으로 인한 폐기종이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라는 말씀 을 남기셨다. 그때 내 나이 스물 셋이었다. 전날 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지 못했던 것이 애통하고 죄스 럽고 후회스러웠다. 또 내가 해 입은 여름 양복이 마 (麻:삼베)로 지은 옷이라 마치 상복(喪服)을 미리 해 입은 듯하여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 거울 앞에서의 아버지의 침묵 속에는 자식과 남 은 가족에 대한 걱정, 아버지로서의 연민, 미안함, 바 람과 부탁 등 수많은 말들이 숨어 있었겠지만, 그 어 떤 말보다도“사랑한다” 는 말이 힘있게 담겨 있었다 는 걸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먼 훗날 내가 아버지가 된 뒤였다.
어린 시절의 부인(김난희)과 자녀 4남매: 맏아들-광렬, 둘째아들학렬, 딸-혜경, 막내아들-태열.
어머님 사진…지훈 문학관 개관식에서(2007년 5월 18일 당시 85세) 옆의 분은 전 고려대학교총장 홍일식 선생
◆ 2. 아버지 떠나가시던 날 장례식 전 날이었다. 상주로 곡(哭)을 하다가 피 곤하여 아버지 시신 곁에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비 몽사몽 중에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어린 자식들과 가족이 걱정되셨던지 평소 집에서 입고 계시던 흰 한복을 입으신 채 우리집 지붕과 마당 위를 빙빙 돌 며 날아다니시는 것이었다.“식솔들이 가엾고 걱정 이 되셔서 아버지의 영혼은 저리도 우리 곁을 떠나 지 못하시는구나”나는 아버지와 한마디라도 나누 고 싶어 벌떡 일어났으나,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다. 반가움도 잠시 나는 슬퍼서 또 흐느꼈다.
◆ 3. 아버지 묻어드리던 날 회상 아버지를 묻어드린 그 날은 하늬바람에 파아란 잉크 빛 붓꽃이 피어나고, 하이얀 찔레꽃 짙은 향기 속에 꿈결처럼 초록이 소록소록 쟁이는 유난히 아름 다운 봄날이었다. 아기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있 고 뻐꾸기가 이따금씩 애끓게 울어 대는 산기슭을
조지훈 시인의 가족- 부인과 자녀 4남매가 아버님 유택(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송라상 기슭/ 석역 뒷산) 추석 성묘를 마치 고 (2012년) 왼쪽부터 막내아들-태열, 딸-혜경, 맏아들-광렬, 부인-김난희 여사, 둘째아들-학렬.
따라 고려대 학생들이 운구하는 아버지의 시신을 모 시고 거슬러 올라 다다른 곳, 그곳은 생전에 아버지 가 몇 달 전 정성을 다해 이장(移葬)해 놓으신 당신 의 어머님이 묻혀 있는 양지바른 언덕이었다. 나의 할머니는 6·25동란 피난시절 대구에서 돌 아가셨고, 그 곳에 묻히셨다. 세월이 흘러 그곳에 주 택들이 들어서자 아버지는 이장(移葬)을 결심하셨 다. 당시 병환이 깊으셔서 운신하시기가 어려웠던 아버지는 대학생이었던 나를 대신 대구로 보내 큰일 을 치르게 하셨다. 이장을 마치고 돌아온 내게 아버지는 대견스러운 한편, 안쓰럽고 걱정스런 표정으로“상태가 어떻더 냐? 흙은 좋더냐?” 고 물으셨다“네, 광중을 할 때 보 니 석회질과 점토가 적절히 섞인 흙에 아름다운 기
운마저 뿜어 나오는 듯해서 참 좋았어요.” 라고 말씀 드리자 그제야 안심하신 듯 기뻐하셨다. 아버지를 묻기 위해 파 놓은 땅 속을 들여다보며 그때의 일이 떠올라 애통해 하는 나에게 친척 어르 신이“망자(亡者)의 하관(下棺)시간이 맏상주가 태 어난 시(時)와 맞지 않으니, 광렬이 너는 하관을 지 켜보지 않는 게 좋겠다” 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러나서 그곳을 등지고 풀밭에 쭈그리고 앉아 이름모를 풀꽃 (훗날 그 이름이‘비비추’ 라는 것을 알았다) 송이만 애꿎게 손끝으로 뱅뱅 돌리며 흐느끼다가 하늘을 보 기를 거듭하던 그 봄날은 이젠 못 견디도록 서럽고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아버지는 그렇게 어머니와 어린 우리 사 남매를
마흔 여덟의 그 아버지가 오늘도 나를 친히 가르 치고 계신다. 내 마음이 흔들릴 때 곁에서 바로잡아 주시고,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 격려와 용기를 주며 일으켜 세우시고, 외롭고 서러울 때 내 눈물을 닦아 주시고, 설익은 평안에 세상이 시비를 걸어올 때 나 를 어루만져 주신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 든 지혜가 당신이 남겨 놓은 글 속에 살아 생동하며 늘 향기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장 한 장 넘어 가는 책장 소리에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 듯하다.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문득 나에게“죽음을 공 부하며 살고 있느냐?” 고 물어 보시는 듯한 느낌에 자주 빠지곤 한다. 아버지 생전에 아버지로부터 그 런 질문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사랑하는 소년들아 ! 너희는 젊어서 먼저 죽음 의 진리를 배워라. 죽음을 바르게 사랑하는 마음만 으로 이 세상에서 큰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 는 살아 있는 세상의 눈앞의 이익과 명예에만 팔리 지 말아라. 죽어서 너희 육체가 썩은 뒤에라도 뒷 사 람의 위에 남을 그 명예를 더 높이 생각하여라. 사람 이 세상에서 누리는 하찮은 영예는 미끼를 탐내는 고기떼와 부엌간을 엿보는 생쥐와 무엇이 가릴 바가 있겠느냐. 살아서 괴롭더라도 죽은 뒤에 더러운 이 름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죽은 뒤의 더러 운 이름은 대개 살아서 지나친 부귀영화의 허영으로 말미암아 마련되는 것이다. 더러운 이름을 남길양이 면 차라리 이름없이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 일이겠느냐.” 이 글은 아버지가 아마도 내가 열 살이나 열 한 살쯤 되었을 때 쓰신 것으로 생각된다.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스무 살이 되기 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읽었어야 할 이 글을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 신 후에야‘소년들아’ 를‘광렬아’또는‘나의 사랑 하는 자식들아’ 로 고쳐 읽으며 사무치게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아버지의 이 교훈은 하나의 종교처럼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고 알고는 있더라도 결코 행하기 쉽지 않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 갈수록, 애써 외면하려 하면 할 수록 아버지의 이 가르침은 더욱더 내 마음 속 깊이 파고들었다. 실제로 아버지의 이 가르침 때문에 세상살이에서 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오죽하면 아내가“당신은 상을 차려줘도 못 집어먹고, 멍석을 깔아줘도 춤 못 추는 사람” 이라고 할까. 그렇듯 나는 아무개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기에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한 중 압감에 시달리며 갈등 속에서 살아왔음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아버지가 내 인생의 걸림돌이요, 그래서 내 인생이 죽도 밥도 안된다고 공연히 아버지를 원 망하던 시절도 있었다. 거꾸로 봐야 제대로 보이는 세상,‘꿩 잡는 게 매’ 요,‘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 다’ 는 험한 세상을 살면서,“서울을 가지 못하더라도 바로 가야 한다” 는 아버지의 교훈이 큰 기둥처럼 버 티고 있었던 것이다.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라” 는 아버지 말씀 의 깊은 뜻을 철부지 소년시절에 어이 내가 헤아릴 수 있었겠는가. 돌이켜보면, 지난 많은 날들을“어떻 게 살아야 하는가”보다는“무엇을 하며 사는가” 에 더 집착하며 살았던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칠십을 넘긴 이 나이까지 나는 국가나 민족을 위 해 한일도 없이 해외를 떠돌며, 여윈 골목길을 힘없 이 걸어만 왔다. 죽는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계속>
미국Ⅰ
2020년 11월 17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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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입원환자 7만명… 대유행 이후 최고치 뉴저지·미시간주 등 억제대책 강화… 전문가“주정부, 더 적극 나서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7만명에 근접했 다. CNN은‘코로나19 추적 프로 젝트’ 를 인용해 15일 미국의 코로 나19 입원 환자가 6만9천864명으 로 집계됐다고 16일 보도했다. 7 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 수도 6만5 천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로, 봄철의 정점(5만9천940 명, 4월 15일)이나 여름철의 정점 (5만9천718명, 7월 23일)을 웃도는 것이다. 브라운대학의 응급 외과의 메 건 래니 박사는 환자 급증으로 병 원에 가해진 부담이 코로나19 환 자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마비, 뇌 졸중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영 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한 응급의료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주말인 15일에는 신규 환자와 사 망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신규 감염자는 13만3천45명, 사망 자는 616명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상 코로나19 대처에 손을 놓은 가 운데 주(州) 정부들은 잇따라 확
산 억제를 위한 규제 강화책을 내 놓고 있다. 뉴저지주는 17일부터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도 실내 모임은 종 전의 최대 25명에서 10명으로 제 한하고, 23일부터는 실외 모임도 500명에서 150명으로 한도를 낮추
바이든“지금 조율 안하면 더많은 사람 죽어” “백신 접종 주저 않겠다”… 의회에 코로나19 예산안 처리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16일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늦 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 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 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 복과 이와 맞물린 인수위 활동 장
애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율이 제 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더 큰 피 해를 불러올 것이라는 답답함의 표시로도 들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 로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이냐는 언 론 질문에“우리가 조율하지 않으 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 다” 고 답했다. 그는“우리가 계획 세우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 (취임 식인)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
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매점은 정원의 25%까지만 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님을 받을 수 있다. 도 이날 모든 실내 모임을 금지하 또 오리건주는 18일부터 2주간 고 실외 행사도 크게 제한하기로 사교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술 했다고 발표했다. 집에서의 식사를 금지하는‘사회 미시간주는 15일 고교와 대학 적 동결’조치를 시행할 예정이 들이 앞으로 3주간 원격수업으로 다. 전환하고, 영화관과 카지노는 문 앞서 유타주는 주 전역에서 마 을 닫도록 했다. 또 운동 강좌와 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오하이 식당 실내 식사 서비스를 중단했 오주는 사업체·점포에서 마스크 다. 의무화를 더 강화했다.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의 확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 산지였던 워싱턴주도 같은 날 수 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개월 만에 규제를 부활했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최대 따라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 단일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의 실내 사교 모임은 사실상 금지 “우리는 인도주의적 재앙의 직전 된다. 14일간 격리를 한 사람만 실 에 놓여 있다” 고 말했다. 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이 실종 다. 실외 모임은 다섯 사람까지만 된 가운데 주 정부의 더 적극적인 허용된다. 관여와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 식당·술집은 실외 서비스나 도 나온다. 포장 서비스만 허용되고 식료품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 점을 포함해 실내에서 운영되는 (FDA) 국장과 마크 매클렐런 박 다면 이는 우리를 한 달, 또는 한 달 반가량 뒤처지게 할 것” 이라며 “가능하면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재차 강조하고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접근과 조율을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 가 당혹스러운 일이라면서“내 능 력이 시작되는 것을 약화하는 것 보다는 이 나라를 위해 더욱더 당 혹스러운 일” 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그동안 공화당 인사
들과 접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의 불복 때문에 협력을 주저하고 있다면서“1월 20일까지 기다려 야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것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라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 신이 안전하다고 판정된다면 접 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미국 국민을 향해 추수감 사절 기간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 크 착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코로 재앙 닥치는데 트럼프 방역 손놨다” 5개월째 TF회의 불참… 부정선거 주장에만 골몰 당선인 부정해 정보차단…‘방역 배턴터치’불능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재앙 수준으로 거세졌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코로나19 무시’ 는 계속되고 있다. 대선결과에 불복하며 정권이 양에도 나서지 않아 조 바이든 당 선인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마련 조차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TF) 일원인 브렛 지로어 보건복 지부 차관보는 15일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 에 참석한 지 5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상황은 최 악으로 치닫는데 대통령이 사라 진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 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1천100만여명을 기록해 1천만명 에서 엿새 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거세게 확
산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행 하는 추수감사절이 되면서 상황 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진다. CNN방송은“트럼프 대통령 이 검사 건수가 늘어 확진자가 증 가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치며 (코로나19 문제에서) 손을 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트럼프 행정부가 ‘초고속작전’ 으로 백신개발 속 도를 높여 대중의 관심을 모으 는 데 주력하는 중” 이라고 지적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신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에“그 (바이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 문에 이겼다” 며“어떤 투표 감 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
다” 고 적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패배인 정’ 이란 해석이 나오자 바로 반박 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을 당 선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 19 관련 쓸만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차기 행정부의 코로 나19 대응전략 수립이 차질을 빚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버지니아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을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른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총무청
(GSA)으로부터 당선인으로 인 정받지 못해 연방정부로부터 인
사는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기고한‘이제 확산을 늦추는 것은 주지사들에게 달렸다’ 는글 에서 주 정부들이 협업해 술집· 나이트클럽 등을 폐쇄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더 값비 싼 봉쇄 조치를 내려야 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틀립 전 국장 등은“개선된 치료법과 함께 주·지방 정부의 조치는 2021년의 백신 접종과 광 범위한 면역까지 갈 수 있는 가교 가 될 수 있다” 며“미국인들이 코 로나19에 지친 것은 이해가 되지 만 지금 일시적인 규제를 받아들 이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개인적 ·경제적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6일 미 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08만2천27명, 사망자 수를 24 만6천58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또“암흑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며 코로나19 감염이 더 힘들 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뒤 의회를 향해서도 논의 중인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경제를 돕는 데 결정적 이라며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 서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 를 진흥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 면서 어떤 구조 개혁도 우선 코로 나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수위원회 자금·공간을 지원받거 나 정보기관의 정보보고를 받지 못한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보건복지 부 관계자들과 면담 등 행정부에 접근이 차단된 상황에서 주지사 와 의료계 등 비공식 경로로 집권 후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마련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서도 바이든 당선인 에게 정보기관 정보보고를 막는 등의 행태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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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17, 2020
바이든 대중국 정책“강경책 이어가며 동맹 협력 강조” 트럼프에 비해 일관성있는 정책 예상… 한국 협력 요청시 부담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내년 1월 취임하더라도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는 전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수정하고 좀 더 일관된 정 책을 추진하겠지만 대부분 사안에 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흐름 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 측이 나온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 은 동맹과 적국 구분 없이 무역 분 쟁을 택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과 협력을 통한 중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향해 한미동맹을 강조 하는 것은 한미 양자 관계를 진전 시킬 긍정적 요소지만 대중국 견 제에 협력을 요청할 경우 한국이 고민스러운 선택에 노출될 개연성 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올봄 포린어페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스 기고문에서“미국은 중국에 강 경해질 필요가 있다”며“중국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면 미국과 미 국 기업에서 기술과 지적 재산을 계속 강탈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맞설 가장 좋 은 방법은 동맹과‘통합 전선’ 을
형성하는 것이라며“우리가 동료 민주주의 국가와 함께 결합한다면 우리의 힘은 배 이상 늘어난다. 중 국은 전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무시할 여력이 없을 것” 이라고 적 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바이든“중국 대신 미국이 규칙 설정해야” … RCEP 강력 견제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 필요, 철저한 계획 있다”며 중국에 대응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16일 중국이 참여한 역내 포괄 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미국이 규 칙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 한 견제 심리를 드러냈다. 또 중국이 아닌 다른 민주 국가 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거론하며 세계 무역 질서에서 미국의 주도 적 역할을 강조했지만,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 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지 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
견에서 RCEP 서명 문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이 대선 승리 후 각국의 많은 정상과 통화할 때 아직 당선인 신분이어서 이 문제 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질문에 답변하기도 망설여진다며 조심스 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 무역 규모 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우 리는 또 다른 25%, 혹은 그 이상인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할 필 요가 있다” 고 말했다. 협력 필요성에 대해선“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 지역에서 유일
20년전 법정공방 승리 부시법률팀
“트럼프 재선 길 없어”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한달 여 재검표를 통해 327표로 줄어들었 간의 개표 법정 공방을 승리로 이 고, 고어 측이 수(手)검표를 요구 끌었던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했지만 연방대법원이 기각하면서 대통령의 당시 법률팀 인사들이 고어는 결국 승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정 소 공화당 선거법 전문가로 당시 송으로 대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 캠프 자문을 맡았던 벤저민 긴즈 성이 없다고 밝혔다. 버그는“ ‘선거가 부패했다. 거부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당시 법 하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며 률팀 소속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 “(선거가 조작됐다는) 어떤 구체 령이 이번 대선에서 재선할 길은 성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구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보도 체성이 매우 결여돼 있다” 고 말했 했다. 다. 그는“그들(트럼프 측)의 비행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 기는 연료 채우는 것을 깜빡해서 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불과 327 이륙하자마자 추락했다” 고 비유 표 차이로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는 서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을 눌렀 ‘조작된 선거’를 뒷받침할 만한 다. 애초 개표 결과 1천784표 물증이 현재로서는 부족하다는 (0.1%포인트) 차이가 나자 기계 주장인 셈이다.
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결 과를 좌우하도록 하는 대신 우리 가 이 길의 규칙을 설정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등 다자주의 대신 고립주의의 길을 택한 틈을 비집고 중국이 RCEP 을 자국에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무역질서의 규칙을 정하는 데 있어 미국을 필두로 한 민주 진영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 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기술 프로그램 분야 책임자인 제 임스 루이스는 WP에“트럼프 대 통령이 중국과 맞선 것은 잘한 일 이지만 완전히 잘못한 일은 유럽 을 소외시킨 데 있었다” 며“중국 에 변화를 강요하기 위해선 미국 과 일본, 유럽, 독일을 필요로 한 다” 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술 분야와 중국 의 기업 보조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 을 총괄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9월 기술 분야와 관 련해“세계가 기술 민주국가와 기 술 독재국가 간 단층선을 따라 일 정 정도 분열되고 있다” 며 민주국 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캠프 내 외교정책 분야의 또다 른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중국의 국 영기업 등 세계무역기구(WTO)
가 현재 대처할 수 없는 무역 규정 을 설정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WTO와 별개의 논의체를 염두 에 둔 말로, 이는 중국이 무역규칙 을 준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 국가로부 터 덜 우호적인 조건을 수용해야 하는 선택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사용 금지 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월“틱톡이 1억명 이상 (미국) 젊은이에게 접근권을 가진 것은 진정한 우려 사항” 이라 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응 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칩 을 중국 화웨이에 판매하지 못하 도록 한 정책은 일부 완화될 수 있 겠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다는 게 미국 반도체 업계 고위 관 계자의 예상이다.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 위구르 지역 등 인권 문제도 미중 간 갈등 을 증폭시킬 뇌관으로 여겨진다. 또한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가 중국의 기술과 무역에 관한 추가 제한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보듯 의회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 책을 결정하는 데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 역시 트럼 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기조는 유 지하겠지만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WP는 평가 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화 웨이를 하루는 안보위협이라고 했 다가 그다음 날은 미중 무역협상 의 협상카드인 것처럼 언급해 엇 갈린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이라는 예상이다.
15개국이 지난 15일 서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 으로,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려 중 국이 사실상 RCEP을 주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중국 의 부상 견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목 표로 12개국이 참여한 TPP를 체 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식 사흘만에 이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에 따라 미 언론에선 RCEP 서명 이후 무역경쟁에서 미국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오바마 행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후 TPP 복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 TPP에 가입하지 않아
바이든 당선인이 TPP 복귀를 추 진할 경우 가입 요청을 받을 수 있 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주장하는 것, 세계 지도자로부터 요청받은 것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세부적인 구상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세 가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일종의 원칙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노동자에 게 투자하고 그들을 더 경쟁력 있 게 만드는 일 ▲무역합의를 할 때 노동자와 환경보호론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분명히 포함될 것 ▲징 벌적 무역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 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우리 친구의 눈을 손가 락으로 찌르면서 독재자를 포용한
다는 생각은 내 이치에 맞지 않는 다” 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익을 우선하는‘아메리카 퍼스트’ 를내 세워 동맹과 적국 구분 없이 무역 마찰을 일으키고, 특히 이런 정책 이 동맹을 약화했다는 비판적 인 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 석된다. 또 미국이 무역협상을 다 룰 경우 노동과 환경을 주요 의제 로 내세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만“지금 이 순간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망설여진다”며“나는 매우 철저한 계획이 있다. (취임식인 내 년) 1월 20일 여러분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셸이 날 떠나버릴 것” … 오바마, 입각 가능성 일축 바이든 행정부 초기 멤버 합류 가능성 손사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 든 행정부 합류 가능성에 손사래 를 쳤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 출범 첫해인 내년 조 바이든 당선 인의 백악관 또는 내각에 참가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 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 이든 내각 자리에 기용되는 문제 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터뷰 당 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떠한 방식 으로는 바이든 당선인을 도울 것 이라면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 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참모 나 그 외 다른 직에서 갑작스레 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할 계획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게일 킹이“대 통령님, 당신을 위한 내각 자리가 없는가” 라고 묻자 오바마 전 대통 령은 더 웃기 시작했다. 이어“내가 하지 않을 일들이 약간 있다. 왜냐하면 미셸이 나를 떠나버릴 것이기 때문” 이라고 답
변을 이어갔다. 그는“미셸은‘뭐 라고요? 뭐를 한다고요?’ 라고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행정부에 참가할 경우 전직 대통령의 입각 이라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를 연 출하게 되지만, 부인인 미셸 오바 마 여사가 강력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그 가능성을 조기에 차 단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서 지난 2017년 초 그와 그의 가족 이 백악관을 떠나던 상황에 대해 서도 떠올렸다. 그는“대통령직이 끝났을 때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며“하나 는 객관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겼 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셸이 ‘나는 항상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항상 남들이 지켜보고 있다’ 는 일종의 스트레스에서 벗
어날 수 있었다는 것” 이라고 밝혔 다. 그러면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당시 10년쯤 참아왔던 숨을 비로 소 내쉬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1· 3 대선을 앞두고 격전지인 펜실베 이니아 유세를 시작으로 바이든 당선인을 전면에서 지원사격, 지 지층 결집에 나서며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회고 록‘약속의 땅’발간을 통해 8년 재임 시절의 비화를 자세히 소개 하는 한편 책 출판을 계기로 각종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과 국론 분열 책임론을 정면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거물급 인사의 바이든 행정부 발탁 가능성과 관련,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 턴 전 국무장관이 초대 유엔 주재 대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 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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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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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230명 나흘째 200명대, 지역 202명 200명대 지역발생 확진자는 9월 2일 이후 76일만 ‘일상 감염’전방위 확산 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 에서 이어지면서 17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카페와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속 집단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최근 들 어 학교와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을 고리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속속 발생한 데 따른 것이 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산세가 거 센 수도권의‘사회적 거리두기’ 를 19일 0시를 기해 1.5단계로 격상키 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동
시에 각 지역의 증가세를 꺾기 위 한 다양한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 ◇ 지역발생 202명 중 수도권 137명, 닷새째 100명대… 광주· 전남·강원서도 감염자 속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늘어 누적 2만8천 9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23명)보다 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 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0일째이며, 200명대는 나흘 연속 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93 명)보다 9명 증가하며 지난 9월 2 일(253명) 이후 76일 만에 200명 선
을 넘었다. 지난 11일 이후 7일 연 속 세 자릿수 기록이기도 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37명이다. 수도권 내 지 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6일 (113명→109명→124명→128명)에 이어 5일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경 기 수원대 미술대학원-동아리(누 적 14명), 경기 고양시 소재 백화 점(9명),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19 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6 명), 충북 음성군 벧엘기도원(10 명) 등 전국 곳곳에 걸쳐 있다. 이외에도 서울 동작구 카페(21 명), 강서구 소재 병원(17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1명), 강원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18명),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29명) 등의 산발적 감염과 관련한 추가 확진 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해외유입 28명… 어제 1만8 천64건 검사, 양성률 1.27%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0명)보다 2명 줄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8일 (7명) 한 자릿수를 마지막으로 이 후로는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 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8명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14명), 서울(3명), 대 구·인천·세종(각 1명) 지역 거 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 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가 8
코로나19 검사 받는 학생들
명, 방글라데시 2명, 필리핀·우즈 베키스탄·인도네시아·아랍에 미리트·우크라이나·스웨덴· 멕시코 각 1명이다. 28명 중 내국 인이 8명, 외국인이 2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90명, 경기 52 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155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 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19일 0시부터 정총리“방역, 위기에 직면… 수도권 상황 매우 심각”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 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에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 방역이 위기에 직면 했다.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 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는 19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 고, 인천은 23일 0시부터 단계를 조정한다. 정부는 당초 서울·경 기·인천의 방역 단계를 19일부로 격상할 방침이었지만 인천시의 요 청에 따라 인천에 대해서만 1.5단 계 적용 시점을 23일 0시로 늦추기 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에 비해 확산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이 요청했으며, 섬 지역인 강화 ·옹진의 경우 1단계를 그대로 유 지한다. 정부는 또한 강원도의 거리두 기 단계도 함께 올리는 방안도 검 토했으나 일단 격상하지 않기로 하고 추이를 살피며 지자체 판단 에 맡기기로 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최근 1주 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르면 이달말 3~4곳 1차 개각… 강경화·김현미 유임될듯 박영선 교체 여부, 서울시장 출마 결심에 달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1월 말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 가족부 등 3~4개 부처 장관을 교 체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 출범부터 함께해온‘원년 멤버’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 토교통부 장관은‘당분간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민주당 서 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거취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11월 말 또는 12월 초 소폭 개각 이 있을 것” 이라며“원년 멤버 중 강경화·김현미 장관은 남고, 박 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만 바뀔 가 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국 상황 등을 고 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 눠 새 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 일 기자간담회에서“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교체 대상에는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해 피로도가 높은 부처 장관이 우선 포함될 전망이
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복지부 장 관과 2018년 9월 취임한 이재갑 노 동부 장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재임 2년 2개월째인 성윤모 산 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온다. 강경화·김현미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지금은 교체 시점이 아 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 졌다. 강 장관은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 고 있다는 점, 김 장관은 전세난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를 일관성 있 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 등이 유 임 사유로 거론된다. 여권 핵심 일각에서 부동산 민 심을 감안해 김 장관 교체가 불가 피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 나 문 대통령은 재신임 의사가 강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의 경우 지 난해 9월 취임했지만 잦은 말실수 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경질성 교 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 인다. 이 장관은 내년 서울·부산시
장 보궐선거를 놓고“성 인지성 집단학습 기회” 라고 표현해 야당 과 여성계의 거센 반발을 샀고, 민 주당 내에서도 경질 의견을 청와 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장관의 경우 내년 4월 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고 려할 때 1차 개각 때 사퇴할 것이 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작 본인 은 거취 문제에 대해 결심을 굳히 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후임으 로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노 동부 장관에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각각 거론된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바뀐다 면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 의 조정식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 는 관측이 나온다. 여가부 장관도 정치인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1차 개각에 이어 연말 또는 연초 2차 개각 및 청와 대 비서진 개편 등을 통해 임기 말 진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총리실과 인선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있다” 며“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 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단계가 격상되면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494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 률은 1.70%다.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위중증’환자 는 5명 줄어 총 60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1명 늘 어 누적 2만5천86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 는 129명 늘어 총 2천644명이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 게 되고 소상공인의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 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 으로 알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며“이미 우리나라는 하 나의 생활권으로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라고 지적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날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 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방역 수위 조정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추미애“검찰개혁 전까지 정치 야망 안갖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 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 했다” 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 의힘 전주혜 의원이“서울시장이 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 찰 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 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고 답했다. 전 의원이“장관직에 있는 동 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
냐” 고 묻자 추 장관은“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 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 에는“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 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 다)” 고 말했다.
야권“법무장관 본분 망각” … 추미애 교체 강력 촉구 야권은 16일 법무장관의 본분 인 법치와 인권 수호 책임을 망각 했다며 추미애 장관의 교체를 문 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했 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뿐 만 아니라‘피의자 휴대전화 비밀 번호 공개법안’지시, 자신의 답 변 태도를 지적한 민주당 소속 정 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을‘정성호 동지’ 라고 지칭한 SNS 게시글 논 란을 경질 사유로 열거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 평에서“민주주의 사회에서 조금 의 이견만 보여도 어느새 적폐가 돼 있다” 며“헌법과 인권을 수호 해야 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직 무가 아닌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
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정 권의 부담, 국민 부담으로 비실용 적인 역할을 자처하는 추 장관에 대해 대통령은 여전히 말이 없다” 며 추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어쩌다 법무부 수준이 치졸한 SNS 저격 놀음으로 하향 됐는지 기가 찰 노릇” 이라며“공 직자 신분을 망각한 추 장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탄핵이나 경질 사 유로 충분하다” 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추 장관의 헛 발질이 법치 질서와 민주주의 파 괴, 국가조직의 붕괴에까지 이르 고 있다” 며“추 장관은 즉시 사퇴 하고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장으
로 취업하는 것은 어떠한가” 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 평에서“쉼 없는 망언으로 정치판 을 시궁창으로 몰아가고 있다” 며 “위험한 이분법적 사고에 함몰돼 국민을 적과 동지로만 구분하는 추 장관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 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도 최고위 회의에 서“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법무부 장관의 행태는 분명 정상은 아닐 것” 이라며“여당 예결위원장을 하 이에나처럼 물어뜯는‘대깨문’ 들 의 비정상적 행태는 비정상을 넘 어 광기 수준에 이르렀다” 고 개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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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17, 2020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거대’국적항공사 출범 산은 8천억 투입… 대한항공, 2.5조 유상증자 후 아시아나 최대주주로 산은“조원태 회장 경영성과 미흡시 퇴진… 조 회장 보유 지분 담보”
톱 10 수준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 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2019년 여객과 화물 운송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 19위, 아시아 나항공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 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상승 한다. 인천공항 슬롯(항공기 이착륙 률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 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협력 확 대, 신규 노선 개발, 해외 환승수 요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 다. 노선 운용 합리화와 운영비용 절감, 이자비용 축소 등 통합 시너 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 리겠다고 산은은 덧붙였다. 최 부행장은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양사의 연간 자연감소 인원 과 신규 사업 추진 등을 고려할 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 으로 판단한다” 며“한진에 확약 을 받았다” 고 말했다. 이번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 방 안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 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 후 정상화 방안을 고심하던 중 나 온 고육지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2개의 대형 항공사를 두고 정부 지원을 이어
가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인 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 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에는 3조5 천400억원, 대한항공에는 지난 4 월 1조2천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 입됐고 여기에 추가적인 자금 지 원이 논의돼오던 터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2의 현대 차-기아차 통합을 정상화 방안으 로 채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항공업 영업환 경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양 대 형항공사의 인수·합병은 항공업 이 동반부실 되지 않도록 하는 측 면에서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는 행동주 의 사모펀드(PEF) KCGI가 아시 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점은 커다란 걸림돌이다. 앞서 KCGI는“부채비율이 108%에 불과한 정상 기업 한진칼 에 증자한다는 것은 명백히 조원 태와 기존 경영진에 대한 우호 지 분이 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밖 에 없다” 며“그런데도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제3자 배정보다 는 기존 대주주인 우리 주주연합
이 책임경영의 차원에서 우선 참 여하겠다” 고 밝혔다. 정부가 민간기업 경영권 다툼 에 개입하는 대목을 지적한 것이 다. 산은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조원태 회 장은 KCGI 측과 경영권 다툼에 서 유리해질 수 있다. 최 부행장은“일방적으로 (한 진 쪽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 하지 않을 것” 이라며“조원태 회 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대한항공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 고 경영성과 미흡 시 퇴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도 필요하다. 공정위가 제주항-이스타항공 합병 등을 승인한 것처럼 아시아 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결합 을 허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회생 불가’ 한회 사를 살리고자 산은이 혈세를 추 가로 투입한다는 점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 부행장은 독과점에 따른 소 비자 피해 우려에 대해“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 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 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민주, 가덕도신공항 속도전…“선거용? 미루는 게 비정상”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시각 이 지배적이다. 선거공학에 따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국책사 업을 강행하는 행태가 또다시 반 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치셈법이라는 비 판에 방어막을 쳤다. 최인호 수석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1년 6개 월 전 검증을 시작할 때 누가 내 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 라며“검증위의 분과
별 검증이 얼마 전에 정리됐고, 법 제처의 유권해석이 지난주에 나 왔다. 지금이 발표할 적기다. 오히 려 미루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것” 이라고 반박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MBC 라 디오에서“2016년 박근혜 정권이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한게 선거전 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며“공교롭 게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맞물 리게 됐지만 가덕신공항 결정은 더 늦출 수가 없다. (선거용이라 고) 해석은 할 수 있겠지만 상황 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 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 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 식화했다. 국내 1, 2위를 합친‘글 로벌 톱 10’통합 국적항공사 출 범을 추진하는 것이다. 산은은 16일“대한항공과 아시 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 력 강화를 도모할 것” 이라고 발표 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 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 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 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 다. 거래 내용을 보면 산은이 한진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 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5천 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로, 3천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이 자금으로 2조5천 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 에 참여한다. 한진칼에 배정된 몫 은 7천317억원으로 증자 뒤 한진 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29.2%가 된다. 사태의 긴급성을 고려해 8 천억원을 미리 대한항공에 대여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국내 1, 2위를 합친‘글로벌 톱 10’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추진하는 것이다.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 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 신주 1조 5천억원을, 영구채 3천억원을 인 수한다. 주식 취득 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3.9%가 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기자간
사업기간 단축 위해 곧 특별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김해 신공항 사업’ 의 백지화를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신공항 사업이 폐기되는 대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 할 태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김해신공항이 무산되면 현실적 으로 가덕도 이외에 다른 후보지 가 없다” 며“핵심은 절차를 생략 하지 않으면서 사업 기간을 최대
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라고 말했다. 기간을 단축할 방법으로는 특 별법이 거론된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검증 위 발표 이후 정부가 입장 정하고 대체 입지를 검토할텐데 이 절차 가 끝나는 대로 특별법 형태로 사 업을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
담회에서“연내 조속히 투자할 것” 이라며“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는 내년 초 시행한다” 고 말했다. 산은은 또 양사 자회사인 저비 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에 어부산·에어서울)에 대해 단계 적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의 경우 여야 의원들이 가덕신공 항에 뜻을 같이하는 만큼 여야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공동발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 17명 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가덕신공항은 동북아 물류산 업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며“소 모적 정쟁을 넘어 실용적, 경제적 관점에서 더 늦지 않게 대한민국 이 결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
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가 결과를 발표하는 대로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검증 결과 발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 히고 동남권 공항 후속대책을 논 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속도전에 나선 표면 적인 이유는 부산시의 2030 월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다. 유치를 위해서는 2030년 4월 이전에 동남 권 공항이 개항되어야 하는만큼
‘일본해’주장 근거 사라진다
유력 미 하원 외교위원장“내년봄 이후 북 비핵화 위한 조치” 민주당 방미단 면담서 밝혀…“정권 이양기 북한 도발 없어야”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 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송영길, 김한정, 윤건영 의원은 16 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 력한 브래드 셔먼(민주당) 의원 을 만나는 등 대미 의원외교에 돌 입했다. 방미 의원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워싱턴DC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 에서 셔먼 의원과 면담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
원은 셔먼 의원이 최근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행 사에서 밝힌 종전선언 지지, 평양 ·워싱턴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미 의회 방북 사절단 파견 등의 한반도 정책에 동의한다면서 감 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비핵화를 위해서는 삼중 고에 빠진 북한에 즉각적 인도주 의적 지원을 하는 동시에 약속 위 반 시 제재 복원을 뜻하는 스냅백 을 전제로 한 단계적 해법만이 현
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셔먼 의원은 미국의 정권 이양기에 북한의 도발이 절대적 으로 없어야 한다면서 바이든 행 정부가 안정화될 내년 봄 이후 북 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실현 가능 한 조치를 과감히 취하겠다고 밝 혔다고 방미단은 전했다. 방미단은 이어 앤디 김(민주당 ·뉴저지) 연방 하원의원과도 면 담했다. 앤디 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
IHO, 총회서‘일본해’단독표기 해도집 바꾸기로
브래드 셔먼 의원
스 진전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 및 외교안보팀과 긴밀히 상의하겠다 면서 백악관과 청와대의 가교 역 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의원단은 17일에는 스티 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 미동맹과 한반도 비핵화 현안 등 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 한 비공식 협의 결과 보고’관련 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 총회 토의에서 해도집‘해양과 바 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 집 다의 경계’(S-23)의 개정판인 에 동해나 일본해와 같은 명칭 대 ‘S-130’ 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신 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방식 개정판의 핵심은 바다를 명칭 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표준 해도 대신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한다 집을 근거로‘일본해’단독 표기 는 것이다. 를 주장했던 일본의 논리도 힘을 1929년 초판이 나온‘S-23’ 은 잃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를‘일본해’ 라고 표기했으며,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수 일본은 그간 이를 근거로 동해의 로기구(IHO) 회원국들은 16일 화 명칭이‘일본해’라는 주장을 고 상으로 개최된‘S-23의 미래에 대 수해 왔다.
세계
2020년 11월 17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코로나19로 내년 최악의 식량위기 닥친다” 세계식량계획“엄청난 기아 발생 우려…팬데믹 기간 부자 된 사람들 기부 동참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 최악의 식량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 고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량 문 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은‘기근 바 이러스’ 가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 할 것이라는 우려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 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14일(현 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상황이 올해보다 악화하면서 세 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기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FP는 기아 퇴치를 위해 세 워진 유엔 산하 세계 최대 식량 원조기구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 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WFP가 기아 예방뿐 아니라 안정 과 평화를 위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며 2020년 노벨평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무료 음식에 몰린 노숙자들
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인터뷰에 서“우리는 분쟁·재난지역과 난 민수용소에서 식량을 공급했지 만, 가장 힘든 시기는 바로 지금 부터” 라며“내년에는 더 극심한 식량난과 기근이 닥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엄청 난 예산을 쏟아부으며 경기부양 책을 써 세계적인 기근을 피할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다르 다는 게 비즐리 사무총장의 예상 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곳 곳에서 재봉쇄가 진행 중인 데다 중저소득 국가의 경제 상황이 계 속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의 봉쇄령과 보호주 의 조처에 농산물 공급망이 멈춰 서면서 식량 안보가 취약한 지역 의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WFP와 유엔식량농 업기구(FAO)는 향후 3∼6개월 안에 20개국이 식량 위기에 직면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가운데 예멘·남수단· 나이지리아 북동부 등은 오랜 분 쟁으로 이미 심각한 상황에 도달 했고, 아프가니스탄·카메룬·중 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 등도 상 황이 심각하다고 이들 두 기구는 밝혔었다. WFP는 기아 해소와 아동 지 원 등을 위해 내년에 150억 달러 (한화 약 16조6천억원)가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기부금을 확보한다면 세계적인 기근을 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 30개국은 기근에 시달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코로나19 대유 행 기간에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조만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을 벌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5,480만3천명, 사망 132만4천명 넘어
“RCEP 승자는 중국, 패자는 미국·인도”이코노미스트지 분석 중국, 역내 교역비중 확대 추세 편승해 더 큰 이익 미국 보호주의 맞서‘자유무역 수호’이미지 개선 “아시아에 중국 세력확장·미국 상대적 무관심 계속” 아시아·태평양 15개 국가가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 정(RCEP)은 결국 중국의 승리라 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 트는 15일(현지시간) RCEP이 새 세계질서에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며 중국을 승자, 미국과 인도를 패자로 지목했다. 일단 이코노미스트는 RCEP 이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이 지만 아시아 무역의 극적인 자유
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 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추 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이 환경·노동 기준, 국유 기업 규정을 포함한 것과 비교하 면 RCEP은 관세와 기초적인 통 상 촉진책만을 담은 구시대적 협 정이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RCEP이 TPP보다 이처럼 덜 의욕적인 게 사실인 데다가 협정 자체에 한계
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발효 20년 이 지나야 관세의 90%가 사라지 고 서비스 산업 분야에 고르게 적 용되지 않으며 농업 분야에는 거 의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RCEP이 아세안의 다양한 자유 무역협정을 조율하고 15개국 어 디에서나 중간재를 조달할 기반 을 마련했다는 점을 호평했다. 특히 RCEP이 세계 경제에 눈
에 띄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중국의 이득이 클 것으로 내다봤 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 제연구소(PIIE) 분석에 따르면 RCEP에 따라 글로벌 국내총생 산(GDP)은 2030년 연간 1천860 억 달러(약 206조원) 증가한다.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 올해 상 반기에 유럽연합(EU)에서 아세 안으로 바뀐 만큼 RCEP으로 역 내에 집중하면서 얻는 이익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RCEP으로 지정학적 이익까지 챙길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 로 아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멀 어진 틈을 타 중국이 자유무역에
시진핑‘RCEP 세몰이’ …이번주 브릭스 등서 우군 확보 가속 사실상 중국 주도 RCEP 체결…지방 시찰·군 기강 잡기까지 17~22일 브릭스·APEC·G20 정상회의서 다자주의 강조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 석이 사실상 중국 주도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 정) 체결의 기세를 몰아 이번 주 에도 연이은 국제회의에서 다자 주의 천명을 통해 우군 확보를 가 속할 전망이다. 16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상하이(上海)‘푸둥(浦東) 개발 ·개방 30주년 축하 대회’에서 2050년께 세계 최강국으로 올라 서려면 기술 자립을 위한‘혁신 엔진’ 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이어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 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이 후 첫 지방 시찰에 나서‘홍수 피
해지’장쑤(江蘇)성을 둘러보며 녹색 성장으로 경제·사회의 질 적 발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 루자며 민심을 다독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자 신의 강군 사상과 신시대 군사전 략 방침을 심화하고 당의 신시대 강군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내 용의‘중국군 연합 작전 강요’ 도
비준하며 군 기강을 다잡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또한 세 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FTA)인 RCEP 출범에 대해“다 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승리” 라며 국제무대에서‘자유무역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온 시 주석을 치켜 세웠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RCEP를 통해 무역 통로를 다변화하려고 시도 해왔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군 확보에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주에도 3
헌신적으로 노력을 쏟는 이미지 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RCEP을 가리켜“다자주의와 자 유무역의 승리” 라거나“구름 속 의 빛과 희망” 이라고 말한 데에도 이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RCEP 회원국들에서 중국이 정 치, 경제, 군사적으로 지배하는 세 계에 편입되는 데 우려가 나올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런 이유로 아세안은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 든 미국 행정부가 아태지역에 더 깊이 관여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TPP를 추진한 이유도 중국의 세 력확장 억제였으나 바이든 행정 부가 TPP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바이든에겐 다른 전쟁이 많다” 며“아시아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미국의 상 대적 무관심 때문에 계속 변화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막판에 RCEP 불참을 선언한 인도도 지정학적으로 불리해질 미국과 함께 손해를 볼 국가로 진 단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 시보(環球時報)를 인용해“인도 가 세계화 과정으로 통합될 마지 막 기회를 놓쳤다” 고 평가했다.
차례 국제회의 정상회의에 화상 방식으로 참석해 미국의 일방주 의를 겨냥해 다자주의와 자유무 역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처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브릭스(BRICS·브
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 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0일 아시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 상회의, 21~22일의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그 무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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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7, 2020
살며 생각하며
신과 자유 최영태 <세무사> 자유란 무엇인가? 여러가지 정의를 내릴 수 있으 나 나는 여기서 편의상‘타인이나 조직으로부터 억압이나 제재가 없는 상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 향을 주는 3개의 조직 즉 정부조 직, 종교조직, 그리고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첫째로 정부조직은 질서확립,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보호 등 여 러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법 을 만든다. 이 법이 때로는 사람 의 자유를 속박하게 된다. 성선설(性善說)을 신봉하는 정부와 성악설(性惡說)을 신봉하 는 정부는 사람의 자유를 속박하 는 정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성선설을 신봉하는 정부는 인간 의 본성이 선하기 때문에 많은 법 을 만들 필요가 없고 처벌도 엄하 게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성악설 을 신봉하는 정부는 인간의 본성
이 악하므로 많은 법을 만들고 그 처벌도 엄하다. 성선설을 믿는 정부가 사람들 에게 자유를 더 많이 주는 것은 당연하다. 법은 일반적으로 말과 행동에 나타난 겉모습만을 판단한다. 생 각이나 의지, 의식 등 속모습은 해당되지 않는다. 욕망이나 의지 는 법보다는 도덕, 윤리에 해당한 다. 둘째로 종교조직은 인간의 가 장 깊은 곳 즉, 인간의 의식 세계 (무의식, 잠재의식, 초의식 포함) 에 영향을 미친다. 종교가 세상에서 만든 법과 같 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예컨대 구약의 모세시대에 만든 십계명(十誡命)을 어기면 돌로 쳐 죽였는데 이것은 사회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이스라엘)정부 조직의 역할에 해당되는 것이지, 종교적 차원에서 보면 안 된다. 종교가 법이나 도덕처럼 인간
의 언행이나 의지, 욕망의 차원에 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참 신은 인간의 자유를 결코 억압하지 않는다. 도 리어 자유를 지켜주고, 인간의 행 복을 위해서 조건 없는 사랑을 베 푼다. 신의 명령을 어겼다고 사후 심판이나 지옥 등으로 결코 협박 하지도 않는다. 신의 사랑이 조건 적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종교조 직이다. 그리고 종교는 이것을 이 용해서 이득을 취한다. 셋째로 가정이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수가 있다. 원래 가정은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축복이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자유를 속 박하는 조직으로 변해 버렸다. 뜻 이 맞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 어 살면 이것은 큰 축복이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해 감에 따 라 사람들이 결혼예식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부담의 속박이 생기 게 되었다. 특히 성직자들이 주례 를 맡으면서 거창한 결혼서약이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41> She took us to the house and fed us. On the wall hung a wedding picture. The groom was her husband Olek and the bride, herself, Marina Okunieva, in a lace veil with huge enticing eyes, shy and pristine. I complimented her beauty and she simpered, revealing her missing incisor. I
그녀는 우리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밥을 먹였 다. 벽에 결혼사진이 있었다. 신랑은 그녀의 남편 오렉이고 면사포 밑에 수줍으나 매력적인 큰 눈 을 가진 자연 그대로의 신부는 마리나 오크니에 바 바로 그녀였다. 내가 그녀의 미를 칭찬하자 그 녀는 빠진 앞 이를 보이며 히죽 웃었다. 오렉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외젠 들라크루아 作. 1830년, 캔버스에 유채,‘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생기게 되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 리가 될 때까지, 또는 죽음이 두 사람을 가를 때까지 등등의 결혼 서약을 만들어 당사자들에게 강 요한다. 결혼식 당시에는 매우 로 맨틱하게 보일 수 있으나 결혼 직 후부터는그것이 큰 부담으로 작 용한다. 이혼을 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갈이 살아야 한다는 긴장 감 속에 살게 된다. 이것 때문에
도리어 결혼을 두려워 하거니 기 를 검색해서 제15강, 16강‘신과 피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결혼 자유 I, II’ 를 시청해 보기를 바란 서약은 단순하게“지금 우리 서로 다. 뜻이 맞고 서로 사랑한다. 그래서 이제 가정을 이루기로 했다. 우리 유튜버 일공 최영태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 Young T. Choi E.A. 원해 달라” 고 하면 된다. 13 E. 30th St. 2nd Fl. 이상과 같은 내용은 필자가 이 New York, NY 10016 미 유튜브에서 자세하게 설명하 (T) 212-695-0206 였다. 유튜브에서“일공 최영태” (F) 212-695-5135
asked what Olek had done. Face hardening with anger she said he had worked for the Communist party. Well liked by his superiors he had even been taken to Moscow for leadership training and made Chairman of the district back home. He always did what they told him to do and the couple thought all was going well. Then suddenly the NKVD came and took him away in 1937. Noting the coincidence of the year with the beginning of my own troubles we talked about Arthur’ s parents and our life at the gulag. Arthur told her that I was a poet and she begged me to write her a poem as a memento. Gazing at the wedding photograph, I had an inspiration. Cradled in the trunk of an oak, rugged and gnarled, Blooms a tender orchid, fragile yet resilient, With beauty neither frost nor storm could mar. I could see that she was pleased by this description of her. Noticing us nodding, she brought out bedding and told us to sleep in the loft of the barn which was quite warm and snug. In the middle of the night I woke and found Arthur snoring. To relieve myself I climbed down the ladder and went to the outhouse. Upon exiting I found Marina standing there, head lowered. Wordlessly, she headed for the house and I followed. Her bedroom was cozy and her bed soft. Her girth might have doubled and her hands and feet callused and coarse, but her skin was velvet and her eyes still bright green. She was still the tender orchid. Reluctantly I went back to the barn but the next morning, as we had breakfast, Arthur immediately sensed our changed relationship and suggested that he leave by himself. Reaffirming my determination to leave for England with him, I asked him to tarry just a few more days to help with Marina’ s harvest. It took three days to bring in all the wheat and corn into the barn. Then there were her fence and roof to mend. On the tenth day all three of us left for Odessa, with Marina as our guide. We were all on bikes she had gotten from the town and could travel by the main road because she had secured Ukrainian ID’ s for us. In plain Ukrainian clothes we looked what the papers said, parents with a full-grown son, her maternal side dominant. Safely in Odessa she took us to Olek’ s former colleagues and friends, some of whom were in the nascent Ukrainian underground and arranging transportation with the British Navy for the nationals of the Western Allies, mostly English and French, stranded in these parts. After interrogating Arthur they took him to a safe house where the Western nationals were hiding. But they would do no such thing for me from the wrong race. I was in despair. I had made the trip for nothing and faced the bleak prospect of either capture by the Germans or remand to a gulag by the Soviets. Life expectancy was only a few months at most in both cases. In particular, 95% of the Kiev POW’ s that didn’ t escape died in German captivity, as I learned later. To my surprise Marina came to my aid and argued vigorously with them about my need for evacuation, citing my work as code breaker and translator against Japan, an Axis power. This was quite selfless of her. As a Ukrainian she knew she wasn’ t eligible and I thought she would be glad at my rejection so she could take me back to her farm to make me her exotic lover and farm hand, however temporarily. The underground people didn’t say anything and we were spending the night at the house of her friend’ s prior to departure the next day. That night an Englishman came around to our lodging, accompanied by a Ukrainian, a friend of Marina’ s.
뭐했냐고 물었 다. 노여움으 로 얼굴이 굳 어지며 그가 공산당을 위하 여 일했다고 말했다. 상사 들이 그를 좋 아하여 모스크 바로 지도자 훈련을 보내고 돌아오자 지역 박태영(Ty Pak) 위원장까지 시 <영문학자, 전 교수, 켰다. 그는 항상 뉴저지 노우드 거주> 명령에 복종했 으며 그들은 모든 것이 다 잘되어 간다고 생각했 다. 그러다 갑자기 1937년 NKVD가 와서 그를 데리고 가버렸다. 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년도 와 같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서 부모 이야기와 우 리 구락 생활에 대하여도 말해 주었다. 아서가 내 가 시인이라는 말을 하자 그녀가 기념으로 시를 하나 써달라고 졸랐다. 결혼 사진을 보며 영감이 떠 올랐다. 마디지고 투박한 참나무 몸통을 요람으로 약하나 강인한 가냘픈 난초가 서리나 폭풍도 꺽지 못하는 아름다움으로 핀다. 이렇게 자기를 묘사한 것에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고개가 잠으로 끄덕이는 것을 보고 침구를 내와서 꽤 따뜻하고 포근한 곡 간 다락에서 자라고 했다. 한 밤 중에 깨니 아서 가 코를 골고 있었다. 변을 보려 사닥다리를 내려 가 옥외 화장실로 갔다. 용무를 보고 나오니 마리 나가 고개를 숙이고 거기 서 있었다. 말없이 그녀 가 집으로 향하여 걸었고 내가 따라갔다. 그녀의 침실은 아늑하고 침대는 푹신했다. 그녀의 허리 둘레가 두 배로 늘었으며 손과 발은 굳은살이 붙 고 거칠어졌지만 피부는 부드럽고 눈은 밝은 초 록색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가냘픈 난초였다. 마 지못해 곡간으로 돌아갔으나 이튿날 아침 식사를 하며 우리 사이가 변한 것을 즉각 눈치 챈 아서는 혼자 떠나겠다고 제안했다. 그와 같이 영국으로 가고 싶은 내 결심을 재확인하면서 며칠 더 있으 며 마리나 추수를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밀과 옥 수수를 다 걷어 곡간에 들이는데 사흘이 걸렸다. 그리고 그녀의 담과 지붕도 고쳐줘야 했다. 열흘째 되는 날 마리나를 안내자로 하여 우리 셋이 오데싸로 떠났다. 그녀가 읍에 가서 구한 자 전거에 각자 타고 또 그녀가 우리 우크라이나 신 분증도 구하여 줘서 대로로 갈 수 있었다. 우크라 이나 옷을 입은 우리는 통행증대로 두 부모와 어 머니를 주로 닮은 아들이었다. 오데싸에 안전하 게 도착하여 그녀는 우리를 오렉의 전 동료와 친 구들에게 데려갔는데 그들 중에는 초창기 우크라 이나 지하공작대원으로 영국 해군과 손잡고 이 지역에 좌초된 서부 동맹국 국적자, 주로 영국인 과 프랑스인들의 운송을 담당하고 있었다. 아서 와 이야기 한 후 서부시민들이 숨어 있는 안가로 데려갔다. 그러나 나는 다른 인종이라 그렇게 안 해 주었다. 나는 좌절에 빠졌다. 여기까지 온 보 람이 전혀 없고 독일인들에게 잡히거나 소련인들 에게 잡혀 구락으로 이송된다는 암울한 전망이었 다. 어느 쪽에 걸리던 기대 수명은 불과 몇 달이 었다. 특히 나중에 안 일이지만 도망치지 않고 계 속 독일군에 감금되었던 키예브 포로는 95%나 죽었다. 그때 뜻밖에도 마리나가 나를 도우려 나섰다. 우크라이나인이라 자신은 해당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그녀는, 내가 거절당하여 당분간 일망정 나 를 다시 자기 농장에 데려가 나를 이국적 정부로 또 머슴으로 두기를 원하리라 생각했는데, 반대 로 내가 주축국인 일본에 대한 암호 해독자요 번 역자로 종사한 경력을 대면서 꼭 이송되어야 한 다고 극력 주장했다. 지하 공작원들은 아무 말도 안했고 우리는 다음날 출발 전까지 친구집에서 그 밤을 세워야했다. 그날밤 마리나 친구인 우크 라이나인이 한 영국인을 데리고 왔다.
2020년 11월 17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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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