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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0, 2019 <제44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연방정부‘셧다운’일단 막았다 하원, 한달짜리 예산안 231 대 192 가결… 상원도 금주 표결 12월20일까지 지출 재정 확보…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할 듯 하원이 19일 연방정부‘셧다 운’ (Shut Down·일시적 업무 정 지) 사태를 막기 위해 내달 20일 까지 한달간 재정을 충당하는 단 기 지출 승인안을 처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 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 12명의 찬성표를 포함해 찬 성 231표, 반대 192표로 단기 지출 안을 가결했다. 이어 상원이 이번 주 안에 단 기 지출안을 처리해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을 방 침이다. 이번 단기 지출안은 지난 9월 상·하원을 거쳐 백악관에서 서 명한 지출 승인안 시한인 오는 21 일을 코앞에 두고 하원에서 처리 된 것이다. 마감 시한까지 추가 예산안 처리가 되지 않으면 연방 정부 기구의 운영 예산이 끊길 수

하원이 19일 연방정부‘셧다운’ (Shut Down·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 12월 20일까지 한달간 재정을 충당하는 단기 지출 승인안을 처리했다.

있다. 정부는 승인안이 의회에서 통 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몇 달 동안 장기 지출 승인안 처리를 시 도했지만,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가르는 이른바‘트럼프 장벽’ 을

포함한 쟁점에 막혀 합의에는 이 르지 못했다. 의원들은 최근 정치권이 트럼 프 탄핵 청문회 국면에 매몰되면 서 과연 크리스마스까지 지출 승 인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승인안은 군인 월급 3.1%

뉴욕 메트박물관,‘한국 소개’강화 한국, 80만 달러 추가 지원… 협력사업 3년 더 연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MET)이 18일 한국 문화체육관 광부와 한국 미술 및 문화 분야의 협력 사업 연장에 합의했다. 이날 협약 연장에는 대한민국 문화체 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을 대신하 여 뉴욕한국문화원의 조윤증 원 장이 대리 서명했다. 이번 협력 사업 연장과 함께 문체부는 2022년까지 3년 동안 메 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 및 한국 관련 프로그램 후원을 위해 약 8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업무협약(MOU) 체 결 후 문체부가 메트에 지원한 100만 달러에 이은 두번째 지원이

인상, 2020년 인구조사, 공중위생 계획 등을 위한 예산을 담고 있 다. 공화당 톰 콜 하원의원은“단 기 지출 승인안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이번에 지출 연장안을 처리해야 상·하 원이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2020 년 회계연도 예산 지출안에 합의 를 할 수 있게 된다” 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는“연방정부 운영을 위한 예 산 확보에 실패하는 일이 벌어져 서는 안 된다” 며“수일 내로 표결 이 이뤄졌으면 한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두 번의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국경 보안에 대한 양당 견해차로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35일의 셧 다운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이 의미 있는 시 기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대한 지원을 연장하게되어 매우 기쁘 다. 메트가 한국 예술의 주요 플 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 란다” 고 말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 년 12월 한국 미술 및 문화 분야의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6일, 뉴저지 순회영사 업무

18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다니엘 웨이스 관장(왼쪽)과 뉴욕한국문화원의 조 윤증 원장(오른쪽)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다.

와이스 관장은“새로 체결된 협정과 지원금을 통해 메트는 한 국 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회, 갤러 리, 출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

고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대한민국 문체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고 덧붙였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는

뉴욕총영사관(총영사 박효성) 이 2019년도 제20차 순회영사 활 동을 뉴저지한인회(회장 박은림) 협조로 관내 한인 최대 밀집 거주 지역중 하나인 뉴저지 지역 동포 들을 위해 12월 6일(금) 정오부터 4시까지 뉴저지 한인회관에서 실 시한다. 사전 예 약과 문의는 뉴저지한인 회(201-9459456)에 연 락하면 된 다.

맑음

11월 20일(수) 최고 46도 최저 37도

맑음

11월 21일(목) 최고 52도 최저 45도

11월 22일(금) 최고 58도 최저 34도

11월 2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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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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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한인회, 25일 정기총회 새 회장 등 11대 임원진 선출 뉴저지 포트리한인회(회장 홍 은주)가 25일(월) 오후 6시30분 포 트리 도서관 미팅룸에서 연례 정 기 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9년도 재 무결산 및 활동보고와 2020~2021 임기를 맡을 포트리 한인회 제11 대 신임 회장단을 선출할 예정이 다. 이 자리는 포트리 타운 정부에 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직원들을

초빙해 인사를 나누고 그간의 활 동 사항과 향후계획도 나누며 지 속적인 타운 발전을 모색하는 자 리가 될 예정이다. 정기 총회에는 포트리 한인회 임원단과 이사진 외에도 포트리 에 거주하는 주민들 및 포트리 지 역 비즈니스 종사자들도 참석할 수 있다. △문의: 포트리한인회 (201-988-2102)

트럼프‘반이민정책’손실 크다 유학생 이탈로 118억 달러 손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에서 유학하려고 새로 등록 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줄면서 미 국 경제가 118억 달러 규모의 손 실을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국제교육자연합(NAFSA)은 2016년 가을부터 미국 대학에 등 록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줄면서 이 같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 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감소한 일자리 수는 6만5천개로 추정됐 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8~2019학 년도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 인 학생은 100만명이 넘는 수준으 로, 이들로 인해 미국이 얻는 경제 효과는 410억 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신규 입학자 수가

2017~2018학년도에 전년도 대비 6.6% 줄고 2018~2019학년도에는 0.9% 감소하는 등 최근 계속 줄고 있다고 NAFSA는 지적했다. 레이철 뱅크스 NAFSA 공공 정책 국장은“여러 변수가 있지만 대체로 현 정부의 반이민 등 정책 과 발언들이 (유학생) 숫자를 그 런 방향으로 몰아갔다” 고 비판했 다. 미국 유학생의 상당수를 차지 하는 중국 학생의 비자 발급이 어 려워지고 잇단 총기참사로 미국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시각이 퍼진 것도 유학생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로 인해 미국의 일부 대학은 상당 히 큰 재정적 타격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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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20, 2019

박철주 주유엔 한국차석대사, 이민사박물관 방문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제7대 이화선 회장과 제8대 이주향 회장 간의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16일 오후 5시30분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했다. <사진제공=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8대 이주향 회장 취임 제8대 미 동북부 한인회연합회 장에 이주향 전 대남부뉴저지한인 회장이 취임했다.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필라 델피아 등 동북부 지역 13개 주 내 44개의 한인회 연합체인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FKAANE)는 제7 대 이화선 회장과 제8대 이주향 회장 간의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16일 오후 5시30분 포트리 더블트 리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찰스 윤 뉴욕한인 회장과 박효성 뉴욕총영사, 론김 뉴욕주하원의원, 데이빗 오 필라 델피아 광역시의원, 앤디민 펠팍

시의원, 진안순 미중서부한인회연 합회장, 김만중 미중남부한인회연 합회장, 최광희 미동중부한인회연 합회장, 펄김 펜주 전 수석검찰총 장, 하형록 팀하스건축회사 회장,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 오 정선미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 장, 미 인구조사국 뉴욕지부대표 제프 베흘러 등 지역정치인들과 한인사회 각계단체장등 150 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됐다. 앤디김 연방하원의원은 축 하동영상을 보내어 참석을 대신하 여 취임한 이주향 연합회장과 참 석자들에게 축하메세지를 보내기

도 하였다. 이날 취임한 이주향 신임회장 은“그동안 잠시 분열 상태 있었 던 연합회를 봉합하고 새로운 도 약을 위해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 한 이화선 전회장과 최제복 전 이 사장 및 전직 회장단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며 각 지역 한인회 들의 정보공유와 소통, 타단체들 과 협력, 지역한인회 대변, 우수한 인회격려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취임식 전 인구조사국 뉴욕지 부(대표 제프 베흘러)와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 공동으로 Census 2020 홍보 컨퍼런스가 열렸다.

19일 박철주 주유엔 한국차석대사가 맨해튼에 위치한 목화 박물관을 방문해 김민선 관장의 미주 한인 이민사 설명을 들으며, 전시된 역사적 자료를 직접 접하는 시간을 가 졌다. 박철주 대사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목화 박물관과 UN 한국대표부와의 동조 및 협력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취임식 2부에서는 △뉴욕한인 회가 연례행사인 코리안 퍼레이드 를 통하여 200여개의 한인단체들 의 협력을 끌어내고 미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림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미국속의 한국 우수상’ 을 수상했 으며, △’ 동포재난 구조 우수상’ 은 올해 초 화재발생으로 재난을 겪은 한인동포들을 돕고 기금 모 금 및 구조역할을 한 포트리 한인 회가 수상했다. 이밖에도 △필라 델피아 한인회와 서재필기념재단 이 공동으로‘역사재조명 우수상’ 을 수상했다. △’ 정치력신장 우수 상’은 퀸즈한인회와 시민참여센 터가 지속적인 유권자운동, 정치 인 포럼 등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보건부, 고혈압 예방 행사

“연말연시 쇼핑은 플러싱 유니온 상가에서” 12월 2일~ 7일 1만 달러 규모‘꽝없는 경품 행사’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플러싱 유니온 스 트리트 일대에서 총 1만 달러 규 모의‘꽝없는 경품 행사’ 를 진행 한다. 조앤 유 AAF 사무총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본 행사는 다가 오는 연말 연휴의 활기찬 기운을 동력 삼아 유니온 가의 소상점들 을 활성화 시키고자 기획됐다” 고 밝혔다. 행사 참여 방법은 12월 2일부 터 7일 사이 플러싱 유니온가 일 대의 35여 곳의 매장 중 15곳에 방 문해 도장을 받으면 된다. 도장 카 드는 행사 참여 업체들 중 어느 곳 에서나 수령이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11시부 터 오후 4시 사이 행사장(37-17 Union St, 주차장)에서 15개의 도 장이 모두 찍힌 카드를 제출하면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꽝 없는 경품 추첨은 선착순으 로 진행되며 소진시 행사는 마감 된다. 경품은 총 1만 달러 이상 규 모로 시세이도 & 설화수 프리미 엄 화장품 세트, 진주 목걸이, 24K 황금 쥐 모형, 애플 에어팟, 정관 장 홍삼원, 레스토랑 상품권, 미용

아시안아메리칸연맹, 피터 구 뉴욕시의원, 유니온상가소상인협의회가 19일 기자회견 을 열고 유니온가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인‘홀리데이 경품 행사’ 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피터 구 의원 사무실>

실 상품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플러 싱 유니온 스트리트 선상 36 에브뉴와 39 에브뉴 사 이의 35개 상점들로 아래 와 같다. 아리따움, 김가네, 삼수 갑산, 명동 헤어살롱, 종로 이발소, 비너스 뷰티서플 라이, 듀 코스메틱스, 어사 신 타투, 퀸뷰티스파, 버라 이존, 가나안 베이커리, 피 오나 뷰티스파, 데자뷰, 이

모션 헤어, 유니온 약국, 유니온 스시, 더매직스킨케어, 바닐라, 미

미사 스낵, 뉴맵시헤어스튜디오, 로즈드림뷰티스파, 임보석, 복인 동, 세기 여행사, 사랑뷰티, 코코 수선, 눈 Noon, 입다 Ipda, Three Bears Esthetics, 골든키 여행사, 유니온 전당포, 골목 꼬치집, JJ 래시 & 스킨케어, 최윤승 변호사 사무실, 한미부동산. 특히 7일에는 경품 추첨 행사 장에서‘산타와 사진 촬영’이벤 트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하는 어린 이들에게는 산타와 폴라로이드 사 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다. 이 행사는 아시안아메리칸연 맹이 추진하는 유니온 상가 활성 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 트의 일환이며 유니온상가소상인 협회(USSBA), NYC EDC, 피터 구 뉴욕시의원이 후원한다. △문의: 아시안아메리칸연맹 212-344-5878 https://eunionst.com/promot ional-giveaway-2019/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는 뉴욕시 보건국 지원으로 브루클린 지역을 중심 으로 진행되어온 고혈압 예방 행사 Keep On Track (커뮤니티 중심 혈압 측정프로그램) 을 17일 뉴욕한인연합교회(시무 허용구 목사)에서 실시했다. 혈압측정과 건강한 생활 지도, 금연 및 장기요양에 관한 상담을 통해 혈압숫자 알기의 중요성 및 혈압 측정의 접 근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시 보건국 관계자가 참석 해 행사 진행을 시찰했다. 왼쪽 사진 앞줄 왼쪽이 뉴욕한인연합교회 허용구 담임목사. <사진제공=KCS 공공보건부>

“이민법 무료로 상담해드립니다” 시민참여센터+뉴욕시립대 법대, 내년 6월17일까지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와 뉴욕시립대 법대 (CUNY School of Law Community Legal Resource Network)가 공동으로 무료 법률 상담 프로그램을 2020년 6월 17일 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들이 이민 관련 사기나 잘못된 정보로 겪는 피해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상담 을 제공하며 이민법과 관련된 개 별 상담 및 시민권 신청 워크숍 등

이민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에 대 해 상담이 가능하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무료이며, 전문 변호사 가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을 원하는 개인은 시민참 여센터 플러싱 사무실(163-10 Northern Blvd)을 예약 후 방문 하면 되며, 단체의 경우 이민변호 사가 직접 단체를 방문해 상담하 게 된다. △문의 및 예약 전화: 시민참 여센터 718-961-3166


종합

2019년 11월 20일(수요일)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차>

기아·현대차, 미국을 신나게 달린다 기아 텔루라이드 1위·현대 팰리세이드 2위 美전문지 7인승 대형 SUV 비교 평가서“최고 점수” 기아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는 호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는 차(SUV) 텔루라이드와 현대차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SUV” 라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유력 자 고 평가됐다. 반면 CX-9는“한국 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 SUV보다‘가성비’ (가격 대비 성 았다. 능)가 부족하다” 는 평가를, 익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러는“링컨 에비에이터보다 주요 자동차 전문지‘카 앤 드라 완성도가 부족하다” 는 총평을, 엔 이버’ (CAR AND DRIVER)가 클레이브는“낡은 느낌의 SUV” 실시한 7인승 대형 SUV 비교 평 라는 혹평을 각각 받았다. 가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는 강인한 인상의 가 나란히 종합 1·2위에 올랐다. 외관과 짜임새 있는 실내, 풍부한 카 앤 드라이버는 포드 익스플 편의장비가 장점으로 꼽혔다. 다 로러,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뷰 만, 폭이 좁은 타이어를 장착한 것 익 엔클레이브, 마쓰다 CX-9 등 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동급 5개 차종을 차체(패키지·공 팰리세이드도 장점으로 짜임 간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운 새 있는 실내와 풍부한 편의장비 전의 재미 등 4개 항목별로 가중 가 언급됐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치를 달리 부여해 평가했다. 주는 외관이 단점으로 분류됐다. 텔루라이드는 총점 255점 만점 항목별로 보면 가장 높은 가중 에 21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팰리 치가 부여된 실내 공간 부분에서 세이드는 여기서 2점 모자란 213 텔루라이드는 115점 중 102점으로 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1위를 차지했고 펠리세이드는 98 CX-9(203점), 익스플로러(188점), 점으로 2위에 올랐다. CX-9은 87 엔클레이브(187점) 순이었다. 점, 익스플로러는 82점, 엔클레이 텔루라이드는 총평에서“고객 브는 77점으로 1∼2위와 격차가 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은 차” 라 컸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편의성과 인체공학 설계, 2∼3열 공간 및 편 의성, 실내 품질 등을 평가한 것이 다. CX-9과 엔클레이브는 편의 장비 구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익스플러와 엔클레이브는 실내 설계와 마감품질이 만족스럽 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워트레인 비교에서는 고출 력 터보 엔진을 장착한 익스플로 러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소 음진동 억제 성능(NVH), 변속기, 연료효율 등을 종합한 결과 팰리 세이드가 55점 만점에 49점으로 1 위에, 텔루라이드가 47점으로 2위 에 올랐다. 엔클레이브(46점)와 익 스플로러(44점), CX-9(44점)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조향성능, 브레이크 성능, 주행 안정감 등을 포함한 주행성능 평 가에서는 CX-9이 60점 만점에 53 점으로 1위에 올랐다. 텔루라이드 와 팰리세이드는 엔클라이브와 함 께 50점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랐 고, 익스플로러가 48점을 받았다.

운전의 재미 항목 역시 앞의 평 가처럼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가 25점 만점에 16점으로 CX9(19점)에 이어 공동 2위를 기록했 고, 익스플로러와 엔클레이브가 14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항목 별 평가와 별개로 진행한 가격 대 비 성능·실용성 평가에서도 텔루 라이드와 팰리세이드가 다른 비교 차종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들어 10월까지 총 1천410만여대가 판매 돼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1.1%)을 했지만, SUV와 픽업트 럭 등을 포함한 다목적차량 판매 는 1천16만8천여대로 전년보다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 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2월부터 미국에 서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총 4만5천284대가 팔렸다. 6월 말 시 판한 팰리세이드는 1만7천814대 팔려나갔다. 월간 판매 순위로 보 면 텔루라이드가 동급 17개 모델 중 9위, 팰리세이드가 13위로 하위 권에 속해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전문 지와 시장의 호평 속에 연착륙 기 준인 월간 5천대 판매 목표를 달 성할 것으로 본다” 며“출시 예정 인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쏘렌 토, 카니발, 투싼 등 동종 신모델 들도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무료 유방암 검진 실시

19일 베이사이드 고등학교에서 뉴욕주 상원 교육위원회(위원장 존 리우 의원)이 주최하는 교육문제 토론회(에듀케이션 라운드테이블 미팅)가 열렸다. 존 리우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존 리우 의원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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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알렉스 고 CFO, 컨퍼런스 참가

KCS, 24일 브루클린서

존 리우 의원, 뉴욕주 상원 교육위원회 교육문제 토론회 주재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는 24일(일) 오전 9시30 분~오후 4시 브루클린제일교회 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시한 다. 무료검진을 받으려면 △뉴욕 시 5개 borough 거주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50-79세 여성 △ 보험에 가입한 40-79세 여성 등 이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 보건부 212-463-9685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왼쪽)과 알렉스 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오른쪽)가 19일 마리나델레이 리츠칼튼에서 열린‘키프브루옛&우즈(KBW) 웨스트 코스트 필드 트립’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뱅크오브호프는 기관 투자자들 과 은행 성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사진제공=뱅크오브호프>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가 주최하는 11월 무료건강검진이 18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퀸즈크로싱 4층에 있는 노스웰 병원 진료소서 열렸다. 이 날 8명의 한인들이 무료진료를 받았다. 11월은‘말초혈관’특별 진료의 달’ 로 김성엽 (Pablo Kim) 혈관질환 전문의가 특별진료에 나섰다. <사진제공=뉴욕한인간호협회>

“미리미리 검진 받아 더 건강하게 살자” 의사+간호협회, 11월 무료건강검진 8명 혜택 12월16일에도 검진 실시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이현지)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장 박상희)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매월 주최하는 무 료건강검진 행사(‘We Kare Health Fair’ ) 11월 진료가 18일 (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 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 즈크로싱 4층(공영주차장 파리바 케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 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노스웰 병원 진료실 (Northwell Health office)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5시45분에 등록이 시작되어 바로 고혈압, 당뇨, 위 장, 간 등 내과 전반과 치매, 한방 진료 등 진료가 시작됐다. 11월은‘말초혈관질환’특별

진료의 달’ 로 이날 김성엽(Pablo Kim) 혈관질환 전문의가 특별진 료에 나서 검진했다. 이날 래원 한인들은 소셜워크 서비스까지 골고루 혜택을 받았 다.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는 한 달에 한번씩 셋째주 월요일에 무료건 강검진 행사인‘We Kare Health Fair’ 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We Kare’ 는‘우리가 한인 들을 보살펴 드린다’는 의미로 ‘We Care’ 와‘Korean’ 을 합쳐 ‘We Kare’ 로 정했다. 의료보험 이 없는 한인들도 편하게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2월 진료는 16일(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실시 된다. 이날 11월18일 진료 때 혈액 검사를 한 사람은 결과는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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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I

WEDNESDAY, NOVEMBER 20, 2019

뉴욕한국문화원, 한국영화 1996-2003년대 회고전 “그리스도 11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브니엘 여성합창단, 12월14일‘메시아’ 공연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 <올드 보이> 이재용 <스캔들: 조선남녀상 열지사> 김지운 감독 <반칙왕> 상영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이하 문화원)은 11월 22일(금)부 터 12월 4일까지 필름 앳 링컨센 터, 서브웨이 시네마와 공동으로 <끊임없는 발명 : 새로운 한국 영 화, 1996-2003 회고전>을 개최한 다. 이번 회고전은 올해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과 문화원 개원 40주 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된 특별전 이다. 1919년 서울 종로구 단성사에 서 최초의 한국 영화가 정식으로 상영된 이후, 100년이 지난 2019년 5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 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 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 을 받았다. 또한, <기생충>은 뉴욕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되는 등 북미에 지난달에 개봉, 미국 전역 에서 흥행 중으로 내년 초에 있을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전망하 고 있다. 이렇게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 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고 전은 한국영화시장이 확장되고 상업영화 감독과 작가주의 감독 들이 출현해 뉴 코리안 시네마 탄 생을 촉발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제작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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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을 찬양 합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11월 22일(금)부터 12월 4일(수)까지 필름 앳 링컨센터, 서브웨이 시 네마와 공동으로 <끊임없는 발명 : 새로운 한국 영화, 1996-2003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올해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과 문화원 개원 4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 된 특별전이다.

성 높고 창의력이 돋보이는 21편 의 한국영화가 엄선되어 소개된 다. ◆ 어떤 영화들이 상영 돼나 = 이번 한국영화 특별전 하이라이 트는 2003년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 억>으로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화 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한국영화사의 범죄 스 릴러 수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살 인의 추억>은 지난 9월, 30년 만에 진범이 잡히면서 다시 한 번 큰 화제가 되었다. 최근 미국 전역에 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인기를 감안하여 특별전 기간 동안 총 3회가 상영 될 예정 이다. 또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적인 감독인 박찬욱 감 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 보이>, <복수는 나의 것> 영화가 상영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2001 년 당시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이며 한국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 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명작 영화 를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회 자되는 명작인 <올드보이>는 2003 년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고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 원대상을 받는 등 박찬욱 감독과 한국영화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작품이다.

이 외에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롯 해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 >,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 족>,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곽재용 감독의 <엽기 적인 그녀> 등 당시 한국에서 흥 행은 물론 뉴욕 영화 관객들에게 도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관객들 을 찾아간다. 문화원 조윤증 원장은“봉준 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에서 흥행돌풍은 물론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에서 필름 메이커상을 받 고 뉴욕타임즈에 두 차례 대서특 필되며 큰 반향을 부르고 있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위상은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 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 한 결과”라고 덧붙이며“이번 특 별전을 통해 한국영화의 작품성 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강조 했다. 영화 상영은 유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필름 앳 링컹센터 (https://www.filmlinc.org) 또는 문화원 웹사이트 (korean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뉴욕한국문화원 영화 담당 212-759-9550 내선 207 jjo@koreanculture.org

브니엘 여성합창단(peniel Women’s Choir, 지휘 이병천, 이사장. 신희경) 제6회 정기 연주 회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 공연이 12월 14일(토) 오후 7시30 분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한소망 교회에서 열린다. 브니엘 여성 합 창단은 2016년 12월 3일 창단 예배 를 시작으로 해마다 두 차례의 정 기 연주회와 방문 연주회를 해 왔 다. 합창단 이름인 ‘브니엘 (Peniel)’은 ‘하나님의 얼굴 (Face of God)’ 이란 뜻으로 창세 기 32장 30절과 31절에 기록된 말 씀에서 택한 것이다. 브니엘 여성 합창단은 그 동안 뉴욕 일원에서 30년간 브니엘 콘 서트 콰이어를 단장 겸 지휘자로 이끌어 온 이병천 씨가 브니엘 콘 서트 콰이어에 이어 새로이 창단 한 뉴욕, 뉴저지의 유일한 정통 여성 합창단이다.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는 1986 년 창단 이후 100여회의 연주회와 특히 30여회의 메시아 연주회를 통해 뉴욕 일원의 동포들에게 아 름다운 음악으로 동포 사회를 정 서적으로 순화 하며 화합시킬 뿐 만 아니라 한인들의 국위 선양에 도 앞장 서 왔다. 브니엘 여성 합창단은 창단 이 후 Vivaldi의 Gloria와 Gordon Young의 Missa Exultate 등을 연주했고 이번 연주회에는 헨델 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1부 (Christmas portions) 를 노래한 다.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 는 헨델의 작품 중에 최대 걸작일 뿐만 아니라, 음악 성경이라는 별 명이 붙을 만큼 오리토리오의 대 명사가 된 명작중의 명작이다. 메시아는 전곡이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제1부는 오실 예수 그리 스도의 예언과 탄생 제2부는 수난과 속죄 그리고 제3부는 그리 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찬양하고

브니엘 여성합창단 제6회 정기 연주회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공연이 12월 14일 (토) 뉴저지 한소망교회에서 열린다.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1부 Christmas portion 인 예언과 탄 생을 원어인 영어로 노래하지만 내년에는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 다. Messiah는 헨델이 56세 되던 해인 1741에 침식을 잊어가며 눈 물과 감동으로 24일만에 작곡한 곡이다. 원래는 혼성 4부(SATB) 합창으로 작곡 된 것을 이번에 여 성 합창으로 편곡하여 부르는 것 이다. 이번에는 이병천 단장의 지휘 아래 합창단과 Peniel Chamber Orchestra가 독창자 △소프라

노- 윤혜린, 김수정 △알토- 이은 주 △테너- 전주은 △베이스- 이 요한과 함께 연주한다. 합창단은 각기 다른 18개 교회 에서 모인 21명의 합창 단원들이 매주 화요일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브니엘 여성 합창단은 뉴욕주 정부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이 되 어있어 후원하는 분들에게 세금 혜택을 드리고 있다. 이번 연주회 의 티켓은 20달러이며 당일 교회 입구에서 구입하실 수 있다. 합창단에 관심과 문의가 있으 면 (201)488-3333, (201)403-6633 으로 문의 하면 된다.


2019년 11월 20일(수요일)

내셔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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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 상원,‘홍콩인권법’만장일치 통과 특정 군수품 수출금지법도 통과… 양원 조율 거쳐 대통령 서명 “시진핑에게 자유의 억압 받아들일 수 없다는 메시지 전달한 것” 상원이‘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본적인 자 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사 람들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이 금 지된다. 아울러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 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세계 금융 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 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날 상원은 홍콩 경찰에 특정 군수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

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상원의원들은 이 법안 처리가 궁극적으로 의회가 올해 말 검토 할 예정인 국방수권법(NDAA)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 했다. 상원 가결에 따라 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 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법안을 만 장일치로 통과시킨 하원에 넘겨 진다. 양원은 조율을 거쳐 최종안 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 효된다. 법안 통과 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시진핑 중국 국 가주석에게 홍콩이든, 중국 북서 부든, 아니면 그 어느 곳에서든 자 유의 억압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홍콩 시민들에게 그리 무자비하 게 한다면 위대한 지도자나 위대 한 국가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 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표결 전 법안을 소개 하면서 중국 정부의 억압 속에 기 본적인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홍 콩 시민들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이 18일 최루가스 가득한 홍콩이공대학에 진입,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

“트럼프, 작년말 재무부의 북한 인권 재에‘김정은은 내친구’격노” “‘이사람 저사람 쓸어버려’감탄… 김정은과 합의 절실히 원해, 참모들은 경고” 트럼프 행정부 난맥상 고발한‘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신간서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인권 문제로 미 재무부가 북한 인사 3명을 제재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내 친구” 라 고 표현하며 격분한 사실이 익명 의 고위 관리가 쓴 신간을 통해 공개됐다.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 령이 대북 정책과 관련,‘화염과 분노’ 로 상징되는 최대 압박 전략 에서 180도 극적인 대반전을 이루 며 정상회담 개최 등 유화 정책을 편 데 대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 팽배했던 회의론과 좌절감 등 비 판적 시각도 고스란히 담겼다. 작년 9월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 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미 정부 고 위 관리는 19일 출간한 책‘경고’ (Warning)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 행 정부가 북한에 더 압력을 가한 것 이 트럼프 대통령을“터뜨렸다” 며 이 같은 뒷얘기를 전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재무부가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북한 인사 3명을 제재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에 분노해“누가 이랬냐” 고 추궁하 며 격노를 표했다. 이는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10

일 당시 북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 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 3인에 대해 인권유린 책임을 물어 제재를 단행한 조치 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저자는“나는 다른 당 국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 개념을 잃어가는데 대해 개탄했 으며 그녀 역시 동의했다” 며“북 한은 항상 그랬듯, 새로운 미 행정 부가 집권할 때까지 압박을 완화 하기 위해 가짜 올리브 가지를 내 밀며 서구 세계를 향해 같은 노래 와 춤을 공연하고 있었다” 고 꼬집 었다. 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북 한의 젊은 독재자’ 에게 매료돼 김 위원장의 집권과 관련,“아버지가 숨졌을 때 25, 26세밖에 안 된 남 성 중에 몇이나 이 터프한 장군들 을 장악했겠느냐. 그는 보스다” 라 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 장을 가리켜“놀랍다. 그는 고모 부를 제거하더니 이 사람을 쓸어 버리고 저 사람을 쓸어버린다. 이 녀석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 미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즉석 동의로 성사됐으나, 내부에 정상회담을 수락하기 불과 수 선 이를 어리석은 행보로 평가했 시간 전,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 다고 밝혔다. 관이 기자들에게‘정상회담은 말 저자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할 것도 없이 북미 관료들 간의 대북 최대 압박 전략에 안심했지 협상도 너무 이르다’ 고 언급했었 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노선 다면서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선 을 오래 유지하지 않고 최고위 참 “북한으로부터 중대한 양보가 있 모들의 경고에도 불구, 김 위원장 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북한이 비 과의 합의를 이루기를 몹시 원했 용을 지불하기 전에는‘세계에서 다고 말했다. 가장 힘센 남성’인 미 대통령과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 만남 기회를 베풀지 않겠다’ 는것 난해 3월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 이 틸러슨 장관의 시각이었다” 고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 설명했다.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 저자는‘최대 압박’대신‘따 이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보고 뜻한 유화정책’ 이 미국의 대북외 를 받은 뒤 즉석에서 김 위원장과 교 노선이 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대면하겠다는 데 동의했던 상황 은 본질보다는‘연극법’ 에더휩 을 회고했다. 쓸렸다고 평가했다. 2018년 싱가 저자는 이 날을‘트럼프의 예 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측 불가능성 독트린’이 발현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성인 정 날’ 로 규정하며 국무부와 국방부 치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억에 의 고위 관료들을 포함한 참모진 남을 쇼로 만들기 위해‘성인식’ 들은“허를 찔렸다” 고 전했다. 처럼 준비됐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겉으로는 북미정상 케이블 뉴스에 출연한 누군가 회담 수락을 한반도 긴장 완화 가 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 능성을 높이고 비핵화 협상 희망 를 조성함으로써 노벨평화상을 을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돌파 받을지 모른다고 바람을 넣었고, 구처럼 묘사했으나, 내부적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흥분시켰 는“우리는 그것을 매우 어리석다 다고 저자는 전했다. 그는“이‘위 고 생각했다” 고 저자는 전했다. 대한 협상가’ 는 어떤 비용을 치르

더라도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꽤 영리 한 녀석’(smart cookie)이라고 부른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고 주장했다. 외부에서는 다른 행정부들이 실패한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북한이 핵폭탄을 포기하도록 설 득하겠다는 것인지 의구심을 나 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이나 세부사항에 개의치 않았다 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 원장과 개인적인‘커넥션’ 을만 들어낼 수 있다고 너무나도 자신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이는 세 부사항에 관한 것이 아니라‘케 미’ 에 관한 것이었다. 놀라울 것 도 없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어 떠한 의미 있는 결과도 만들어내 지 못한 채 실패했으며, 참모들은 ‘케미’가‘외교’의 대체재가 되 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받은 것처 럼 느꼈다” 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성공을 다르게 평가했다면 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몇 달 뒤 한 유세에서‘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며 친서를‘러브 레터’ 로 표현했던 일을 거론,“내 가 공직에 몸담는 동안 백악관 집 무실의 성인 남성이 폭력배 같은 독재자에게 마치 흠모하는 10대 팬처럼 이렇게 아양을 떠는 모습 을 목격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 지 못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행정부의 그 어

떤 인사도 이런 식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 면 비웃음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도 했다. 저자는“‘의도적 못 본 척하 기’ 가 적성국들에 대한 트럼프 대 통령의 태도를 기술하는 가장 타 당한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면서 위협에 대한 안팎의 경고를 묵살 했다며‘골치 아픈 예’ 로 북한을 꼽았다. 반면 그는“트럼프 대통 령이 미국의 친구들에게는 굴욕 감을 주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 며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철회하 기 직전까지 갔던 일도 그 예로 들었다. 저자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지난 1월말 북한 비핵화와 IS(이슬람국가) 격퇴 문제 등과 관련,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과 상 충한 견해를 피력한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에 격 노했던 일화에 대한‘비사’ 도공 개했다. 당시 트윗을 통해 정보 수장들을 공개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몹시 해고하고 싶어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것 을 알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이들을 백악관 집무실 책 상 앞으로 소집, 정보 수장들이 참 회하러 온 것처럼 연출하고 싶어 했지만 카메라가 빠지고 난 뒤 그 들이 실제 대통령에게 이야기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저 자는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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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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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터‘다문화’ 까지 쏟아진 돌발질문… 국민과 만난‘117분’ MBC‘국민과의 대화’ … 300명 패널“저요! 저요!”뜨거운 질문 열기

이 부각되면서 국민과 공감하려 로 계속 노력해나간다면 반드시 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 는 평가가 나왔다. 다는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드릴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수 있다” 며“임기가 절반 지났을 생중계를 진행했다는 측면에서 수도 있고 절반 남았을 수도 있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기조를 다. 저는 임기가 절반 남았다고 볼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생각한다” 고 말했다. 다만 핵심이 없는 다소‘엉뚱 진행자들은‘1만6천34장의 질 한’질문들도 나오면서 한계도 보 문에 대통령이 모두 직접 답변할 였다. 것’ 이라며 아쉬워하는 패널들을 자신을‘82학번’이라고 소개 달랬다. 산더미 처럼 보이는‘1만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한 한 남성은 진행자 배씨를 과거 6천34장의 질문지’는 행사 종료 하나의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길거리에서 목격한 사연 등을 언 에 앞서 수레에 실려 문 대통령에 못했다” 며“어린이가 안전한 나 급하며 5분 가까이 긴 질문을 던 게 전달됐다. 라를 이뤄주기를 부탁드린다” 고 졌고, 일용직 노동자라고 본인을 종료 후에도 문 대통령은 패널 말했다. 소개한 남성은 일상의 어려움과 들의 밀려드는‘셀카 요청’ 에연 무거운 표정으로 질문을 듣던 공무원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했 신 사진을 찍었다. 각종 호소문과 문 대통령은“어머니가 보시는 가 다. 의견서도 전달받았다. 운데 사고가 나서 더더욱 가슴이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한 남성 문 대통령은 패널 중 독도 헬 무너질 것 같다” 면서“아이들의 은“평양 개선문 앞에 100평짜리 기 사고 유족을 만나 무거운 표정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게 치킨집을 만들었는데 정부가 막 으로 이야기를 듣고“아직 못 찾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선을 다 아서 망했다. 10년째 피해보상이 았군요” 라며 유족의 이름을 물었 하겠다” 고 대답했다. 나 실태조사가 한 번도 없었다” 고 고, 이 유족과 포옹을 하기도 했 문 대통령은 이날‘민식이 엄 말했다. 다. 마’ 를 시작으로 패널 17명이 현장 제한된 시간에서 이처럼 지나 이 같은 모습은 TV를 통한 방 에서 던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치게 길거나 핵심을 알기 어려운 송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소통방에 올라온 질문 3개 등 모 질문이 나오자 다른 패널들은“조 됐다. 두 20개 질문에 대답했다. 금 줄입시다” 라고 외치며 불만을 나아가 문 대통령은‘국민과 다문화 교육 교사, 다문화 가 보이기도 했다. 의 대화’공식 마무리 발언에 이 족 구성원, 민족사관고 1학년 남 국민과의 대화가 실시간 스트 어 또 한 번 마이크를 잡고“방금 학생, 소상공인, 중증장애인,‘워 리밍된 MBC 유튜브 채널 방송 인사한 분 가운데 독도 헬기 사고 킹맘’ , 북한이탈주민, 일용직 노 댓글에는‘질문할 게 얼마나 많은 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도 동자, 여자 중학생과 남자 대학원 데 그런 질문들만 하느냐’ ,‘총선 계셨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며 생 등 다양한 패널이 질문을 던졌 참패 걱정 때문에 급조된 연출이 “그중 소방대원 한 분은 헝가리 다. 다. 그 어떤 대책도 없고 자화자 다뉴브강 사고 때 수색 작업에 종 문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찬만 있다’ 는 비판도 나왔다. 사했는데, 이번에 안타깝게 희생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청취했 문 대통령은‘조국 사태’ 와 관 자가 되셨다” 고 밝혔다. 고, 질문 내용을 종이에 메모했다. 련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난감한 문 대통령은 이어 첫 질문자로 1시간가량 진행된 후에는 재킷을 표정으로“어…” 하며 잠시 주춤 지목한 민식 군 부모를 또다시 거 벗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차 하는 모습을 보였다. 론하며“다시 한번 위로 말씀을 림으로 답변에 열중하기도 했다. 한 대학원생이 동성혼에 관한 드리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고 무슬림 국가 출신으로 한국에 질문을 던지자 문 대통령이 한숨 했다. 14년째 거주하며 한국인 부인과 을 내쉬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국민 패널은 주관사인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는 남성은 끝날 무렵이 되자 질문 열기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질문 후 문 대통령 취임 당시 함 더욱 뜨거워졌다.“저요! 질문하 부터 일주일간 사전 신청을 받아 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 겠습니다!” 하고 외치는 패널들의 선정됐다.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이 남성 목소리에 진행자 배씨는“질서를 MBC 측은 세대·지역·성별 에게 다가가 선물을 받아왔다. 좀 지켜주시기 바란다” 며 진정시 등을 고려하고 노인·농어촌·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호소한 켰다. 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 남성은 자신의 질문을 적은 것으 국민과의 대화는 정해진 방송 등을 배려해 국민 패널을 선정했 로 보이는 종이를 문 대통령에게 시간을 15분가량 넘겨 오후 9시 57 다고 밝혔다. 전달했다. 분까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마 청와대는‘국민과의 대화’를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무리 발언에서“우리가 옳은 방향 통해 전달된 질문에 대해 적절한 국민과의 대화는‘생생한 소통’ 으로 나아가고 있고 같은 방향으 형식으로 답할 예정이다.

첫 질문자‘민식이 엄마’시작으로 패널 17명·온라인 질문 3개 답변 문 대통령, 마무리 발언서“아직 임기 절반 남았다”언급

각본 없는 생방송으로 소통·진정성 강조…‘산만한 진행·중구난방 질문’비판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국민과의 대화’ 를갖 고 117분간 직접 질문에 답변하며 국민과 호흡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국민 패 널’300명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 위기 속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생 각을 풀어놨다. 1만6천여명의 신청자 중 5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패널들은 ‘타운홀 미팅’형식으로 문 대통 령을 가운데 두고 원형 계단식으 로 둘러앉아 열띤 질문을 쏟아냈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 화’종료 후 시간 관계상 받지 못한 질문지를 전달받고 있다. 다.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는‘조국 사 색 줄무늬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이 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 태’ , 한반도 평화, 소상공인·비 등장했다. 청각 장애인이 만드는 한 게 사랑이 아닐까” 라며“대통 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다문화 수제화로 알려진‘아지오’구두 령과 모든 국민에게 사랑이 필요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돌발 도 착용했다. 하다고 생각돼 선곡했다” 고 밝혔 성 질문이 쏟아졌다. 국민 패널들은 일제히 일어나 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 박수로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환 문 대통령은“비틀스가 사랑 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 한 표정으로 이들과 악수하며 인 에 관한 노래를 많이 했는데 반전, 와 함께 진행이 다소 산만하고 질 사했다. 평화 등의 메시지로도 읽혔다” 면 문도 중구난방이어서 아쉬웠다는 배씨가“제가 40여년째 방송생 서“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도 잘 지적도 나왔다. 당초 예정했던 활을 하지만 이렇게 큰 환호를 받 됐으면 좋겠다” 고 언급했다. 이어 10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은 적 없다” 고 인사하자 문 대통 “사랑의 토대는 이해이고, 이해하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김상 령은“속으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려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며 조 정책실장·윤도한 국민소통수 품고 있을지 모르죠” 라고 농담을 “오늘 그런 뜻을 담은 자리라는 석·황덕순 일자리수석·이호승 건넸다. 의미도 느꼈다” 고 부연했다. 경제수석·김연명 사회수석·주 문 대통령이 통상 행사장에 들 1953년생 동갑인 문 대통령과 영훈 경호처장·고민정 대변인 어설 때 작곡가 김형석 씨가 만든 배씨는 건강을 주제로 잠시 대화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현장에 ‘미스터 프레지던트’ 가 연주됐던 를 나눴다. 입장 후 담소까지 9분 도착해 최승호 MBC 사장, 변창 것과 달리, 이날 행사에는 배씨가 가량이 이어진 뒤 본격적인 질문 립 부사장 등과 환담한 것으로 알 고른 비틀스의 대표곡‘All You 이 시작됐다. 려졌다. Need is Love’ 가 흘러나왔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지난 아울러 행사 사회자인 MC 겸 이는 1990년부터‘배철수의 음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 가수 배철수 씨, 보조진행을 맡은 악캠프’ 를 진행하며 다양한 청취 구역에서 아들 김민식(9) 군을 잃 허일후·박연경 MBC 아나운서 자들의 신청곡을 소개한 배씨의 은 엄마인 박초희 씨를 직접 지목 와 인사를 하고 진행과 관련한 설 경험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 했다. 명도 청취했다고 한다. 한 MBC 측의 의견을 청와대가 민식이의 사진을 든 남편 옆에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8시가 받아들여 가능했다. 서 흐느끼며 마이크를 잡은 박씨 넘어서자 짙은 색의 정장과 푸른 배씨는“제가 정치에 문외한 는“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문 대통령‘지소미아 종료’입장 유지…‘한미일 안보협력’ 은 부각 “일본이 원인 제공… 지소미아 종료돼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일본 수출규제 문제’먼저 해결 원칙 고수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일군 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 소미아)의 종료 시한(23일 0시)을 사흘 앞두고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 차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 의 수출규제 조치 문제와 함께 해 결돼야 한다는‘원칙론’ 을 유지 한 것으로, 앞으로 사흘간 일본의

극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지소 미아 종료는 불가피해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국 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질문에“지소미아 종료 문제는 일 본이 원인을 제공한 것” 이라고 답 했다. 이어“일본이 수출통제를

하면서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며“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하면서 군사정보는 공 유하자고 한다면 모순되는 태도 이지 않겠나” 라고 지적했다.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선 일본 의 수출규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원칙’ 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소미아는 일본 정 부가 대(對)한국 수출규제라는 입 장을 바꾸지 않는 한 효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본 내에 서 특별한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수 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다른 차원 의 문제’ 라며 한국 정부의 수출규 제 철회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들

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마지막 순 간까지 지소미아 종료라는 사태 를 피할 수 있다면 일본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 고 밝혀 반전의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러면서“일본이 지소미아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수출통 제 조치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한국과 함 께 머리를 맞대고 해나가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종료 시한까지 남은 기간 미국의 한일 양국에 대한 중 재 역할, 한일 양국 간 협의가 얼

마만큼 효과를 내느냐가 막판 변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일 안 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우리로선 안보 에서 한미동맹이 핵심이지만 한 미일 간의 안보 협력도 매우 중요 하다” 며“우리는 최대한 일본과 도 안보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이어“만약 지소미아 가 종료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는 일본과 안보상의 협력은 해나 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국Ⅱ

2019년 1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미 국방, 한국 방위비 또 압박… 주한미군 감축질문엔“추측 않겠다” 필리핀 회견서“부자나라 한국 더 많이 기여해야” … 지난 15일 SCM 공동성명에선“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재확인” 한미 방위비협상 파행속 종료… 차기회의 일정 논의도 못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은 19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와 관련해 한국을‘부자나라’ 라 고 재차 언급하며 대폭 증액을 압 박했다. 방위비 협상 결렬 시 주 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한 질 문에는“추측하지 않겠다” 는애 매한 답변을 내놨다. 에스퍼 장관 은 최근 비슷한 질문에“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 고 답했다.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중인 에스퍼 국방 장관은 이날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도중 한미 방위비

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 가 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는“연말까지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 면 다음 결정은 무엇인가. 한반도 에서 군대 감축도 고려하느냐” 고 물었다. 이 기자는 이어 한미연합 공중훈련 연기에 대한 북한의 태 도를 거론한 뒤 북한과 관련해 다 음 단계가 무엇인지,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인지를 물었다.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해“SMA(방위비 분담금특별협정)에 관해 나는 우 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에 스퍼 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을 고 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과 방위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력 철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한다고 언급하며 미 국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국무부 가 (방위비) 논의를 주도하고 있

예멘 반군 억류 한국인 2명 석방…“안전한 상황” 18일 새벽 예멘 서해상서 나포… 한국 국적 선박 2척도 풀려나 사우디로 이동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후 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인 2명이 약 이틀 만에 풀려났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 호 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돼 있 던 선박 3척과 이들 한국인을 비 롯한 다국적 선원 16명이 이날 0 시 40분께 모두 석방됐다. 정부 당국자는“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

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선박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20일 오전 6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지 잔항으로 출발, 이틀 후 도착할 예 정이다. 앞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 G-16호) 1척과 한국·사우 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2척(웅 진 T-1100호·라빅 3호) 등 선박 3척은 18일 새벽 3시 50분(현지시 간 17일 오후 9시 50분)께 예멘 카

마란섬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 에 나포됐다. 선박들은 사우디 지 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 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한 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로‘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 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 서 나포 사실이 파악됐다. 후티 반군은 이후 선박이 영해를 침범 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선박이 라는 것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

격화되는 홍콩 시위… 올해 한국의 홍콩 수출 33% 급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 법) 반대 시위가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한국의 대(對)홍콩 수출도 33%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대홍콩 수출

액은 268억4천7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수출액 감소율 10.4%의 3배 가 넘는 수치다. 대홍콩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과 대비해 지난해 11월 -17.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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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8.0%, 올해 1월 -35.3%, 2월 -23.8%, 3월 -20.8%, 4월 -32.5%, 5월 -30.5%, 6월 -34.2%, 7월 33.5%, 8월 -36.8%, 9월 -42.4%, 10월 -36.0% 등 1년 연속 두 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대홍콩 수출 은 연간 기준 2014년 -1.8%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1976년 82.2% 이후 43년 만에 최악의 감 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있어서 홍콩은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수출 규모가 큰 지역이다. 무역협회가 지난 8월 발간한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다. 이 논의들은 유능한 사람의 손(국무부)에 있다고 확신한다” 며“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 번에 한 발 짝씩 내디디고 있다” 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 유한 나라다” 라며“그들은 더 많 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 다” 고 밝혔다. 다만 그는“그 이상 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 한) 국무부가 세부적인 사항을 해 결하도록 남겨두겠다” 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시간으로 18~19일 한국에서 열린 한미 SMA 3차 협상이 거친 파열음 속

에 80분만에 파행한 후 나온 것이 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5일 제51 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 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국이 부유한 국가라며 추가 부담 필요 성을 언급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 지만,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한미군 감축까지 염두에 둔 답변이 아닐 수 있지만, 역으로 방 위비 협상의 추이에 따라 주한미

군 주둔 문제와 연계시키는 압박 전략을 협상 카드로 들고나올 가 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13일 방한길에 오른 뒤 기자들과 만나 군대 감축이나 군사훈련 축소 등 군사적 조정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지금은 생각하 지 않는다” 고 답했다. 또 지난 15일 제51차 SCM 공 동성명을 보면“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여 주한미군 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 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고 돼 있다.

는 입장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만 인근에 있던 청해 부대 강감찬함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외교부는“국방 부·해수부·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 및 예멘·사우디·오만· UAE 등 관련 재외공관과 협조하 면서 석방 인원이 순조롭게 지잔 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속 모니 터링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 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 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 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지난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 에 나포됐다 20일 풀려났다. 예멘 해역에 급파된 강감찬함

대홍콩 수출 중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3.0%, 63.3%로 높게 나타났고,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홍 콩 시장에서 특히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데다가 홍 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대홍콩 수 출이 겹악재를 맞았다. 한국 수출에서 홍콩이 중요한 이유는 대중국 수출의 중요한 우 회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콩에서 수입한 한국 제품 중 82.6%가 중국으로 재수 출됐다. 홍콩은 지난해 한국으로 부터 수입한 355억달러 제품 가운 데 94.0%를 재수출했고, 이 중 82.6%에 달하는 293억달러어치를 중국으로 보냈다. 최근 홍콩은 송환법에 반대해

홍콩 및 중국 정부와 극심한 갈등 을 겪고 있다. 갈등이 시발점이 된 송환법은 홍콩 정부가 중국, 대 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 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이 법을 악용해 반(反)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본토로 강제 송환 할 것을 우려해 홍콩 정부의 송환 법 입법 추진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 6월 시작한 홍콩 사태가 6개월째 이어짐에 따라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은 지난 14일 해외 순방 중“폭 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

장 긴박한 임무” 라며 사실상 중국 중앙 정부가 공개적으로 강력히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 로 재수출하는 비중이 일본 등 다 른 주요국보다 높아 홍콩과 본토 간 긴장 격화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이 각국 에서 수입한 물품 중 중국으로 재 수출되는 비중은 대만(107.0%) 다음으로 한국(82.6%)이 높다. 일 본은 64.4%, 말레이시아는 56.2%, 미국은 32.8%다. 무역업계 관계자는“홍콩 사 태는 반도체 가격 급락,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중국 수출 타격, 일 본 수입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증 대 등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국 수출에 부담을 더할 수 있 다” 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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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20, 2019

홍콩 경찰,‘시위대 보루’이공대 고사작전…“600명 나와” 육교서 밧줄 타고 내려오기도… 사흘째 봉쇄에 피로·절망감

한국인 2명도‘탈출’ … 홍콩 경찰수장에 강경파 임명

홍콩 대학 점거 시위대의‘최 후 보루’ 인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대와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 어지는 가운데 이공대를 빠져나 가려는 시위대의 탈출 시도가 이 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 는‘고사 작전’ 을 펼치고 있다. 시 위대는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다가 대부분 실패했다. 당국은 600명이 캠퍼스를 나왔 고 미성년자를 제외한 400명을 체 포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공대 내에 시위대가 남 아 있지만, 피로와 절망감 등으로 시위 동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는 분석도 나온다. □ 시위대, 18일에만 7차례 탈 출 시도… 대부분 실패 경찰은 전날 새벽 시위대의 강 력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음향 대포, 물대포 등 을 동원한 진압 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이공대를 전면 봉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 다. 시위대는 화염병, 돌 등은 물 론 활, 투석기 등까지 동원해 격렬 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의 봉쇄로 이공대 내에 고립된 채 저항을 이 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여기는 시위자도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이에 이공대 내 시위대는 수십 명 혹은 수백명씩 무리를 지어 아 침 7시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18 일 하루 동안 무려 7차례의 탈출 시도를 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 다. 하지만 시위대의 탈출 시도는 최루탄을 마구 쏘며 이를 막는 경 찰에 의해 대부분 저지됐고, 이 과 정에서 체포된 시위대의 수는 400 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요 등을 두르고 걸어가는 시위대

18일 홍콩이공대를 벗어나려고 하는 시위대

유일하게 시위대의 탈출 시도 가 성공한 것은 전날 밤 11시 무렵 이었다. 수십 명의 시위대가 이 학교 건물 옆 육교에서 몸에 밧줄을 묶 고 내려오자 대기하고 있던 오토 바이가 이들을 태우고 고속도로 를 통해 달아났다. 하지만 이 경 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 다. 시위대 10여명은 하수도를 통 해 캠퍼스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백기 투항’ 을 원하고 있다. 투항하는 시위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이공대 내에 남아서 끝까지 저항하는 시 위대에게는 폭동 혐의를 적용하 겠다는 것이 홍콩 경찰의 입장이 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

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 할 수 있다. □ 시위대 설득 이어져…피로 ·절망감에 시위 동력 점차 상실 시위대가 끝까지 이공대 내에 남아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할 경 우 유혈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우 려가 커지면서 시위대를 설득하 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전날 낮에는 여러 야당 의원들 과 요셉 하 홍콩 천주교 보좌주교 등이 직접 교정 안으로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길 원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전날 밤 입법회 의원인 입킨웬 등이 이공대 내에 들어가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 은 막지 않았다. 현재 이공대 내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많은 10대 고등학생, 중학 생들이 머무르며 경찰의 진압작

전에 저항하고 있다. 입킨웬 의원 등은 상당수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 했으며, 경찰은 18세 이하 학생은 체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들의 신상정보는 기록 하고, 추후 법적인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40여 명의 부상한 자원봉사자 등도 이와 같은 조건으로 이공대 를 떠나는 것이 허용됐다. 이날 새벽까지 시위대의 격렬 한 저항이 이어져 이공대 내에서 큰 불길이 치솟기도 했지만, 이공 대 내 시위대는 점차 그 시위 동 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경찰의‘고사 작전’ 이 이어지 면서 음식, 생수 등이 점차 바닥나 고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피로와 절망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위대 내에서는 향후 투쟁 방향

을 놓고 언쟁마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위대는 전날 밤 이공대 를 빠져나와 경찰에 투항하기도 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침 사추이, 몽콕 등 이공대 인근 지역 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이공대 내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 다. □ 캐리 람“600명 캠퍼스 나 와”… 한국인 2명도‘탈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 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600명의 시위대가 이공대 캠퍼 스를 떠났다” 면서“남아 있는 시 위대가 가능한 한 빨리 캠퍼스를 떠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 고밝 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10대 약 200명은 주민 등록번호 등 신분확인 후 보내줬 지만, 성인 시위자는 곧바로 체포 했다. 현지 언론은 이공대 내에 50명 에서 200명 사이의 시위대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람 장관은“시위대가 평화적 으로 나오면 폭력상황이 벌어지 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상황이 바 뀌면 경찰이“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이공대에 갇혔던 한국인 2명이‘탈출’ 하는 일도 있었다.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30대 남성 1명, 20대 여성 1명은 관광 목적으로 교내에 들어갔다고 밝

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 정부 측의 요청을 받고, 이들이 캠 퍼스를 나갈 수 있게 했다. 도쿄농업대학 학생인 일본인 1명도 캠퍼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 포됐다. 다만 경찰이 체포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AP는 전했 다. □ 中,‘강경파’경찰총수 임명 …‘복면금지법 위헌’비판 중국 정부는 이날 강경파인 크 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총수인 처장으로 공식 기용했다. 탕 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 총수로서 직분을 다하겠다 면서 폭력을 저지하고 사회 질서 를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탕 처장은 사우스차이 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 서 시위대의 최근 과격 폭력행위 에 대해“매우 가슴 아프지만, 테 러리즘에 가깝다” 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홍콩 법원이 시위대 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복면금 지법’위헌 결정을 내리자, 중국 은 이 결정이 홍콩 기본법에 위배 되며 중앙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 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경 고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 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도 사 안을 주시하고 있다면서“홍콩 특 구 정부와 사법 기관은 기본법에 따라 직책을 이행하고 함께 폭동 저지에 나서 질서 회복의 책임을 져야 한다” 고 촉구했다.

문제가 적절하고 인도적으로 다 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과 합의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고 말했다. 미국은 홍콩의 시위대 강경 진 압과 이를 지지하는 중국 중앙정

부를 비판해왔다. 당초 미국은 지난달 15일부터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 품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 상할 계획이었지만 1단계 합의에 따라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트럼프“中, 무역협상에 합의해야… 안되면 관세 더 올릴 것” 펜스“홍콩사태가 합의 어렵게 할수도”… 중국의 美농산물 구매 등이‘난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 상과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다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 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AFP 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 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 를 앞두고 한 발언에서“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 이라며“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이다(that’s it)”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이“움직이 고 있다” 고 평가하면서도“만약 우리가 중국과 합의하지 않는다 면 나는 그저 관세를 더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 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 급 무역 협상에서‘1단계 합의’ 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 타결에 난 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당초 이달 칠레에서 열 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

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 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간에 공식 서명을 위해 접촉 해왔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시위를 이 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 기, 정상회담이 취소됐고 협상 진 로도 불투명하다고 로이터는 전 했다. 로이터는 협상 쟁점과 관련, “관세 인하 방법과 시기, 그리고 중국이 얼마나 많은 미국산 농산 물을 사기로 약속할 것인지가 난

제” 라고 전망했다. AFP는“트럼프의 강경 언급 은 무역전쟁 열기를 식히는 1단계 합의에 도달하려는 두 경제 강국 의 시도에 진전 조짐이 있는지 시 장이 주시하는 가운데 나왔다” 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라디오 와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 폭력 사 태가 무역 합의를 매우 어렵게 만 들 수 있다고 했다고 블룸버그통 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트럼프)대통 령은 만약 폭력 사태가 있거나 이


문화 II

2019년 1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60> 왕의 춤(Le Loi Danse) <륄리의 테 데움(Te deum)> 기원전(BC)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이, 기원후(AD)만 보더라 도 유럽의 역사는 절대적으로 기 독교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더욱이 음악이나 미술, 무용 등의 예술 면 에 있어서도 신을 찬미하는 작품 들이 대다수이고 마치 종교를 위 해 나라가 존재하는 듯한 인상마 저 받는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의미의 찬미보다는 습관화되어 있는 종교 또는 종교, 특히 기독교 라는 미명하에, 신의 이름으로 자 행되는 많은 악습들이묵인되고 있음을 영화나 역사를 통해서 흔 히 볼 수 있다. ◆ 프랑스의 흑역사-루이14세 2000년도 프랑스 영화로 벨기 에에서 처음 개봉된 영화‘왕의 춤(Le Loi Danse)’ 은 루이14세 시대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프랑스 근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역사의 한 단면을 들춰 내고 있다. 따라서 제목에서 의미 하는‘왕의 춤’ 의 왕은 루이14세 를 말한다. 루이 14세, 프랑스 부르봉 왕가 의 3대 왕으로 루이 13세가 일찍 죽게 되자 5살에 왕이 된 사람이 다. 당연히 어린 나이였으므로 그 의 모친인 합스부르크가의 안토 트리슈가 섭정을 했었다. 이러한 모든 역사들이 영화 전반에 흐른 다. ‘짐이 곧 국가다’라는’말로 더 유명했던 왕. 머리에 태양 모 양의 왕관을 만들어 쓰곤 했던 일 명 태양왕. 어린 나이에 왕이 되 어 어머니의 섭정 하에 성직자들 의 위선과 권력욕에 가득 찬 그들 의 이기심을 보고 자란다. 마음 한편으로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 명함이 있었지만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예술, 특 히 발레에 심취되어 본인이 직접 발레복, 발레 구두를 신고 춤을 추

< 수필가 정은실 > 는 것으로 시작된다. 본시 태생이 이탈리안이었던 륄리는 속부터 완전히 프랑스인이 되기를 원했 고 프랑스인들은 그런 륄리를 대 놓고 업신여기면서 수모를 준다. 그러나 왕의 측근이었던 륄리는 권력에 대한 야망도 무척 많은 사 람으로,‘상상병 환자’ 를 마지막 으로 직접 배우 역할을 하다가 무 대에서 죽는다. …

영화‘왕의 춤(Le Loi Danse)’ 의 포스터

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는 내 내 자신의 속내를 춤으로 풀지 않 았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발레의 발전과 그 뒤 풍경 발레의 5가지 발의 기본 동작 등도 이때 루이 14세에 의해 만들 어졌고 무엇보다 프랑스 왕립 발 레 학교도 이때 세우게 된다. 10대 가 되어서야 어머니의 섭정에서 벗어나려고 하다 보니 당연히 보 통의 왕들보다는 더더욱 엄격했 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짐이 곧 국가다’ 라는 말도 떠돌게 되었 을 것이다.

다시 말해 시작부터 여느 평범 한 왕과는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든 셈이다. 여기에 장 바티스티 륄리가 루 이 14세의 친한 벗이자 충직한 신 하이면서 그의 모든 발레곡을 작 곡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또한 희극가 몰리에르도 동시대에 등 장한다. 영화의 첫 장면은 나이가 든 륄리가 테 테움을 연주하기 위해 왕을 기다리는데 곡이 시작되고 서도 왕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 자, 격분한 나머지 지휘하는 쇠막 대기로 자신의 발을 찍어서 다치

‘기생충’할리우드 시사회장의 봉준호(왼쪽) 감독

봉준호“‘기생충’오스카 지명, 예상 못하겠다” “한국 영화는 오랜 역사를 지 에“지난 3월에 영화를 완성하고 니고 있고 그동안 서구 관객에게 나서 내 일은 끝났다. 칸(황금종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거장들이 려상 수상)부터 지금(할리우드 있었다.‘기생충’ 의 오스카 후보 개봉)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명으로 서구 팬들이 한국 영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이해 라고 전제한 뒤“(기 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 하기 어렵다” 생충은) 스토리가 매우 보편적이 다.” 지난달 영화의 본고장할리우 다. 이건 빈자와 부자의 얘기다. 드에서 개봉되면서 북미 시장에 그래서 뭔가가 있지 않나 그렇게 라고 밝혔다. 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영화 생각한다” 네온 CEO인 퀸도“사람들은 ‘기생충’ (Parasite)의 봉준호 감 로 해석하는 독이 19일 할리우드 연예매체‘버 ‘위층 아래층 얘기’ 라이어티’ 와 인터뷰에서 오스카 데 그것보다는 한층 더 복잡하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지명을 난 미국에 살고 봉 감독은 한국에 기대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 살지만 우린 자본주의에 산다는 공통점을 느낀다” 라고 말했다. 다. 봉 감독은 자신이 영화감독으 ‘기생충’북미 시장 프로모션 을 맡은 배급사‘네온’ (NEON) 로 성장하는 데 있어 미국 영화의 최고경영자(CEO) 톰 퀸과 대담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형식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봉 “1970~80년대엔 한국에 주한미군 감독은“아카데미의 투표 시스템 방송인 AFKN이 나왔는데 금· 은 복잡하다고 들었다. 나로서는 토요일 저녁마다 영화를 보면서 면서“존 카펜터, 브라이 예상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다. 자랐다” (후보 지명 가능성은) 솔직히 잘 언 드 팔마, 샘 퍼킨파 감독의 영 화, 그리고 많은 B급 영화들을 그 모르겠다” 라고 답했다. 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 때 섭렵했다” 은국 봉 감독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시상식 출품작인‘기생충’ 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외국 크게 흥행에 성공하는 슈퍼히어 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후보로 로 블록버스터인‘마블 영화’ 의 도 여러 매체에서 거론되고 있다. 메가폰을 잡아볼 의향이 있냐고 그는‘기생충’ 이 왜 세계적으 묻자“슈퍼히어로 영화의 창의성 로 울림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 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

들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영 화에 출연하는 걸 견딜 순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옷을 입진 않 는다” 라고 답했다. 그는“대부분의 슈퍼히어로는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지 않나” 라 면서“왠지 숨막히는 느낌” 이라 고 덧붙였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랜 시스 코폴라 감독이 마블 영화에 대해‘그건 영화가 아니다’ 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서는“스코 세이지와 코폴라 감독을 존경한 다.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면서 자 랐다” 면서도“하지만, 난‘가디언 스 오브 갤럭시’ 나 제임스 맨골드 의‘로건’ , 루소 형제의‘윈터 솔 저’ 도 좋아한다” 라고 답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통적인 영 화 시장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서 는“영화를 보는 방법 중 가장 최 선은 영화관에 가는 것이지만 어 찌됐든 영화는 계속 상영돼야 한 다” 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불가 피성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 다. 그는 넷플릭스가‘옥자’ 에투 자한 데 대해“예산은 빠듯한데 시각효과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 야 했다. 넷플릭스의 투자가 고마 웠다” 라고 말했다.

◆‘신에 대한 찬미’흐르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왕(루이 14세)이 추는 춤 이다. 풍자적인 코메디 연극도 이 때 등장하고 이미 오스만 터키의 자취는 사라졌지만 한때 그 위력 이 얼마나 강했던지 희극의 주제 로 터키인들의 생활상이 보여지 곤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유럽 인들은 이미 현대화 된 문물을 지 니고 있고 따라서 매너나 그들의 생활 양식에 있어 사람을 많이 배 려할 줄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영 화나 역사의 기록을 보면 그렇게 야만적 일 수가 없다. 심지어는 지금 우리가 눈 앞에서 보고 있는 차별이나 불평등이 그 시절, 그곳 에서 이방인들에게 가해지는 것 을 보면서 지금까지도 그대로 답 습하고 있고 근친상간, 공창제도, 남색 등 정말 입에 담기도 민망한 일 들이 그 시절 버젓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륄리의 음악만은 베르 사이유 궁전에 손색이 없는 화려 하고 웅장한 발레 곡 임에 틀림없 다. 특히 처음 장면에서 흐르는 ‘테 데움(신에 대한 찬미)’ 은원

영화‘왕의 춤(Le Loi Danse)’ 의 명장면.‘왕의 춤(Le Loi Danse)’ 은 루이14세 시대의 프랑 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프랑스 근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역사의 한 단면을 들춰 내고 있다. 제목에서 의미하는‘왕의 춤’ 의 왕은 루이14세를 말한다.

래는 성악인데 기악으로 연주해 도 듣기에 무척 아름다운 곡으로 바로크 시대의 텔레만이나 코렐 리의 곡풍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 함이 흐르는 곡 들이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 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 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 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 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륄리의‘테 테움’큐알 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 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인생은 타이밍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인생은 타이밍 이다.“ …어떻게 결론이 나나 지켜보던 내가 나섰다. 무슨 큰 인심을 쓰는 듯, 황금일만냥 내놓은 듯 1전을 대신 내주 었다. 인도여자가 나를 향해“탱큐”하더니 중국여자 계산원 손에 아직 들려있는 40불을 획 낚아채더니 나가버린다. 아, 진작에 1전 대신 내주고 해결할 걸. 후회스러웠다. 황금일만냥이든 1전이든 쓰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중국 슈퍼마켓에 갈 일이 있었 다. 오전이라 손님이 뜸했다. 필 요한 물건 하나를 들고 계산대에 가니 인도여자가 계산하고 있었 다. 40불1전이 나오자 20불짜리 두 장을 계산원에게 건냈다. 계산 원 중국여자는 1전 더 내라고 했 다. 지갑을 뒤져도 1전이 나오지 않자,‘40불이면 됐지, 뭐 1전 가 지고 그러느냐’ 고 빈정거리는 투 로 말한 다음 봉투를 들고 가려하 자, 중국여자가 봉투를 붙잡고 계 산기 화면을 가르키며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인도여자는 유창한 영어로 말 을 건네고 중국여자는 영어가 서 투른지 계속“NO” “NO” , ….. 내가 대신 1전을 내주고 다음 차례인 내 계산을 마치고 싶었지 만, 만만찮은 두 나라 여인들이 저들 국가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1전 결투’ 가 어떻게 끝나나 싶어 흥미롭게 지켜봤다. 1전에도 절 대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이 있는 가 하면 황금 몇 만 냥에도 끄덕 없는 배포가 있다. 漢나라 高祖 유방이 楚나라 항 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하기 前, 벼슬의 말단인 정장(亭長 지 금의 파출소장)으로 태어난 고장 에서 그럭저럭 지내던 젊은 시절 의 이야기다. 고을에 새로운 태수가 부임해 오면 고을의 유지들을 초청해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명목상으론 수인사를 한다는 구실이지만 고 을 유지들로부터 고을 경비를 염 출하려는 속셈이 따로 있었던 것 이다. 경비는 물론 착복이 목적이 었을 것이다. 착복이 없으면 고을 태수가 아닌 시절이었다. 고을 행정은 물론 사법권까지 거머쥐고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WEDNESDAY, NOVEMBER 20, 2019

행사하는 고을 최고 실력자를 처 음 예방하는 자리에 소위 고을 유 지들이 빈손으로 갈 수 없는 노 릇, 앞 다투어 돈 보따리며 진귀 한 선물들을 성의껏 들고갔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한 태수가 고을 유지들을 초청한 자리, 맨 말석에 앉아있던 유방에게도 수 인사 할 차례가 왔었다. 집이 빈 한하여 빈손으로 찾아갔던 유방 은 인사만 하고 그냥 물러날 수 없던 처지라 몸에 지니고 있던 지 필묵을 꺼내 백지 위에“祝 부임 태수” 이라 적고 그 밑에“黃金一 萬倆也”적어 건내고 물러났다. 지금은 비록 가진 것이 없어 빈손 으로 왔지만, 이 다음 좋은 세상 만나면 황금 만 냥 정도는 축의금 으로 내놓겠다는 유방의 배포인 것이다. ‘황금일만냥’ 이라 적힌 종이 를 받아 쥔 태수가 유방의 상을 찬찬히 살펴보니 과연 천하를 호 령할만한 당당한 기백과 배포가 마음에 들어 몇 가지 말을 건넨 후 자기의 과년한 딸을 주어 사위 로 삼았다. 그때 태수가 여공이다. 여공은 관상에 조예가 깊었다. 황금일만 냥 어음과 맞바꾼 딸이 나중에 황 후가 된 여태후, 여치다. 여치 또 한 관상이 범상치 않아 자기 딸임 에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귀하게 여겼다. 동네 구멍가게 하나라도 제대 로 운영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하는데, 혹여 천하통일 이겠는가. 패현에서 유태공의 셋 째 아들로 태어난 유방. 어머니가 어느 날 연못가에서 깜박 잠이 들 었는데 몸 위로 붉은 용이 올라오 는 꿈을 꾸고 유방을 낳았다고 한 다. 할일 없이 동네 건달로 지내던

시절, 술집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데 붉은 용이 감싸고 있는 것 을 주모가 보고 그 다음부터는 술 값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유방이 술집에 나타나면 술꾼들이 모여 드니 유방 한 사람 술값은 문제가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을 끌 어모으는 인복이 타고난 것이다. 천하를 도모할 때 항우에게는 강동 유수 집안의 자제 팔천 공자 가 있었지만, 유방에겐 변변한 부 하가 없었다. 그 중에 소하, 조참 정도가 쓸만했고 개 도축업자이 며 동서인 번쾌, 어릴적 친구이자 같은 날에 태어난 노관, 마구간지 기 하후영, 방직업자 주발 등 그 야말로‘삶의 현장’사람들. 성공 하면 대박이고 패해도 밑질 것없 는 겁없는 사람들이었다. 손해에 대한 실망보다 이익에 대한 기대 가 몇 백배 높았다. 인도여자가 물건이 든 백을 들 고 나가려하자 중국여자도 백을 움켜쥐고 1전을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계속“No” “No” 를외 치자, 인도여자가 쥐고 있던 백을 툭 놓아버린다. 중국여자는 자기 장사가 아니라 물건을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이라 끝까지 자존심 을 놓지 않았고, 인도여자는 1전 이라도 당연히 지불해야 할 몫이 었기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결론이 나나 지켜보던 내가 나섰다. 무슨 큰 인심을 쓰 는 듯, 황금일만냥 내놓은 듯 1전 을 대신 내주었다. 인도여자가 나 를 향해“탱큐”하더니 중국여자 계산원 손에 아직 들려있는 40불 을 획 낚아채더니 나가버린다. 아, 진작에 1전 대신 내주고 해 결할 걸. 후회스러웠다. 황금일만 냥이든 1전이든 쓰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42> Peter gazed at the youngster. Thank God he looked more like Sulan than him, but there was still enough there to establish the resemblance. Did Serik notice it or write it off as some common East Asian thing? But it didn’ t matter to Peter one way or the other. He felt nothing for the boy, no tug of tenderness toward this biological son of his, if he was that. There was more chance of his being Serik’s than his. Hadn’t he seen the couple go at it so outrageously gung-ho? In any event the boy was just another individual, from whom he wanted to get away as quickly as possible. “Hi, Adam, I am Peter, your brother. I’ ll see you again soon and bring you a nice present.” “The thing my Father showed me will be mine when he passes?”the young fellow asked. “Maybe something even better,”Peter said with no intention of keeping his word. “Amah, take him away,”Sulan ordered.“I want to speak with Peter alone.” “Now do you have any doubts about him being your son?”Sulan said, as soon as they were out of earshot. “Please don’ t let him have an inkling of it,” Peter begged, having given up reasoning with her.“He shouldn’ t grow up confused about his paternity. He is Serik’ s son. I’ ll be out of here in a few minutes and he’ ll never even see me. I am his no good prodigal brother, better forgotten.” “I’ll go along with this sham for now. I understand your need to go to Korea. But promise to come back to us and claim us as your wife and son, however the world has changed.” “We can’ t go on talking like this. People are staring at us.” “They don’ t understand Chinese. Thanks for the jade hairpin and bracelets. They are top quality. The lump of amber is also stunning. Serik couldn’ t wait to tell Adam about it. He loves him so much.” With a deafening shriek the train pulled into the station. “I must get aboard, ‘ Peter said, turning. “Wait, there is still time,”Sulan said, handing him a briefcase.“I want you to take this with you and deliver to my father.” “What’ s in it?” “A letter to my father and some jewelry and gold. Use them as you need, crossing China, and give the balance, if any, to him, along with the letter.” “I have enough money of my own.” “You never know. Travel first class, stay at the best hotels, and eat at top restaurants. That’ s the way to stay safe and healthy while on the road, especially in China.” “But I wasn’ t planning to go through China. I would take the Trans-Siberian to Vladivostok and be in Korea in a few days.”

피터는 그 애 를 쳐다봤다. 다 행히 자기보다 쑤 란을 더 닮았지만 그래도 자기와 닮 은 점이 충분히 있었다. 쎄릭이 그걸 보고도 동아 시아에 공통된 것 으로 접어 둔 것 인가? 이랬든 저 랬든 피터에게는 박태영(Ty Pak) 상관 없었다. 그는 그 애가 자기의 친 <영문학자, 전 교수, 자라면 그에게 자 뉴저지 노우드 거주> 연스럽게 애정 같 은 것을 느낄 것인데,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사실 그 애는 쎄릭의 자식일 가능성이 더 많았다. 그 두 부부가 엄청나게 붙어 해대는 것을 똑똑히 보지 않았던가. 어쨌든 그 아이는 그로부터 될수록 빨리 달아나고 싶은 다른 하나의 개인이었다. “야 아담, 나는 네 형 피터다. 곧 좋은 선물 가지고 다시 올게.” “아버지가 보여 주신 게 아버지가 돌아 가시면 내 것이야?”하고 어린애가 물었다. “아마 그것보다 더 좋은 것”하고 약속을 지킬 의 도도 없이 피터는 말했다. “아마, 얘 좀 데려 가” 하고 쑤란이 명했다.“피터 하고만 할 얘기가 있어.” “자 이제도 저 애가 네 아들인 걸 의심해?”하고 그들이 안 들릴만한 거리에 가자 쑤란이 말했다. “제발 그 애가 그런 생각을 추호도 갖지 못하게 해 요”하고 그녀와의 이성적인 대화는 포기하고 빌었 다.“그애는 부친에 대한 혼동을 가지고 자라서는 안 돼요. 그는 쎄릭의 아들입니다. 나는 몇 분 후면 여기 를 떠나고 그는 나를 영영 못 볼 것입니다. 나는 잊어 버려야 좋을 못된 탕자 형입니다.” “당분간 이 가식을 유지하지. 네가 조선에 가고 싶 어 하는 건 내가 이해해.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변했 든지 돌아 와서 우리를 네 아내와 아들이라고 공포 해.” “우리가 이렇게 얘기 계속 못해.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잖아” “그들은 중국어를 몰라. 비취 머리핀과 팔찌 고마 워. 최상품이야. 호박도 엄청나. 쎄릭이 못 기다리고 아담한테 말해 줬어. 그 애를 어찌 사랑하는지.” 귀청이 떨어지게 굉음을 내며 기차가 역으로 들어 왔다. “빨리 타야 해”하고 몸을 틀며 피터가 말했다. “잠간, 아직 시간 있어”하고 쑤란이 가방을 건네 주며 말했다.“이걸 갖고가서 내 아버님계 전달해줘” “뭔데?” “아버님께 보내는 편지하고 보석과 금이야. 중국 횡단하며 필요한대로 쓰고 남으면 편지하고 같이 드 려.” “난 돈이 충분히 있어.” “그래도 몰라. 일등으로 여행하고 최상급 호텔에 묵으며 최상급 식당에서 식사 해. 그게 특히 중국에 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행하는 방법이야.” “그러나 중국 횡단 생각은 없었는데. 시베리아 횡 단 기차로 브라디보스톡으로 해서 조선에 며칠이면 갈 수 있을거야.”


2019년 11월20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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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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