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 2020
<제474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12월 1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서로 사랑 나누어‘더 따뜻한 한인사회’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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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화) 최고 55도 최저 3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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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수) 최고 46도 최저 37도
12월 3일(목) 최고 50도 최저 4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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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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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1월 3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민권센터 정치력신장위 샌드라 최 매니저가 지난주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노숙자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민권센터가 27일 뉴욕나눔의집을 방문하고 외투 20벌, 마스크 2000장, 손 세정제 등 구 호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사, 민권센터 정치력신장위원회 샌드라 최 매니저, 중국인기획협회 하워드 왕 매니저. [사진 제공=민권센터]
겨울외투 등 방한 용품 모아 이웃에 나누기 운동
민권센터, 4일까지 식품·코로나19 방역용품도 모아 “추운 겨울과 성탄절, 연말연 시가 다가오고 있다. 한인들이 서 로서로 사랑 나누어‘모두가 더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나갔으면 얼나마 좋을까” 민권센터(회장 문유성)가 겨 울을 앞두고‘긴급 보호장비와 겨 울 옷 나누기’운동을 펼치며 노
숙자 구호활동에 나섰다. 민권센터는 23일부터 오는 12 월 4일까지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코트, 스카프, 장갑, 담요 등 겨 울 방한용품과 △코로나19를 예 방하기 위한 손 소독제, 마스크, 안면 보호대 등 개인 보호장비를 모으고 있다. △또 통조림, 쌀, 건
조 식품, 분유, 이유식, 파스타 제 품, 캔 수프 등 부패하지 않는 식 품도 모아서‘나눔의 집’등 구호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민권센터는 이미 27일 정치력 신장위원회 샌드라 최 매니저는 중국인기획협회 하워드 왕 매니 저(정치력신장위원회)와 함께 뉴
영상음악회로 기쁨과 사랑 전한다 이노비, 12월 한달간 병원 양로원 등서 디지털 공연 음악봉사 비영리단체‘이노비 (EnoB)’ 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 시를 앞두고 양로원 등 소외된 이 웃에게 영상 음악회를 열어 기쁨 과 사랑과 희망을 전한다. 전문 음악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이노비는 원래 철 따라 소 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 서 음악회를 열며 위로와 재기의 꿈을 전하는 음악봉사단체인데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 문 대면 음악회를 열 수 없어 공 연 현장을 미리 녹화하여 아이패 드와 스마트폰, 노트북과 TV등을 통해 방영하여 어르신들과 의료 진, 스탭들이 각자 병실과 사무실 등에서 볼 수 있도록 영상음악회 (디지털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노비는 12월을 맞아 신나는 뮤지컬과 클래식 크리스마스 콘 서트 시리즈를 기획해 연말 동안 뉴욕 뉴저지의 다양한 기관들에 서 상영할 계획이다.
‘이노비’ 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 전후 일주일간 뉴저지에 있는 은혜가든양로원에서 디지털 콘서트를 상영했다. 이노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양로원 등 소외 된 이웃에게 영상 음악회를 열어 기쁨과 사랑과 희망을 전한다. [사진 제공=이노비]
이에 앞서 이노비는 추수감사 절(11월 26일) 전후 일주일간 뉴 저지에 있는 은혜가든양로원 (Buckingham at Norwood)에서 디지털 콘서트를 상영했다. 지난번 클래식 음악회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
을 벌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유 혜림이 음악감독을 맡아 어르신 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애창가요 와 올드팝을 기타리스트 정재영, 피아니스트 정의주, 베이시스트 박정환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콘서트를 선사했다.
욕나눔의집을 방문 외투 20벌, 마 스크 2000장, 손 세정제와 음식 등 을 1차로 전달했다. 이날 기부한 마스크는‘뉴욕 시 테스트&트레이스 콥’줄리에 김 퀸즈보로 디렉터가 제공했다. 샌드라최 매니저와 하워드왕 매니저는 이날 저녁에는 플러싱
이 디지털 콘서트는 양로원에 거주중인 한인 어르신, 타민족 어 르신과 스탭 등 모두 250여명이 즐겼다. 이 프로그램은 재외동포재단, 뉴욕총영사관, 뉴욕나눔재단, 조 파운데이션, NV팩토리 등의 후 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노비 디지털 콘서트를 보기 원하면 △영어, 올드팝은 https://www.youtube.com/playl ist?list=PLHKznxvHiOEaexA8 BjVc1ZBGk52qs7-zT △ 애 창 가 요 는 https://www.youtube.com/playl ist?list=PLHKznxvHiOEb2Nm m0nzh2pPDjBQd-iwxh에 링크 하면 된다. △이노비 공연/후원 문의: enobin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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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을 돌며 노숙자 13명에 게 물, 스웨터, 목도리, 세면 도구 등이 담긴 패키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민권센터는 12월 4일까지 추가로 구호 물품을 수집해 나눔 의집에 2차로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를 원하는 한인은 민권센 터 샌드라 최(Sandra.choi@
minkwon.org) 담당자, 또는 718460-5600으로 연락하면 된다. 구호품은 민권센터 사무실 (133-29 41st Ave 2층 플러싱)에 서 접수하고 있다. △문의: 718-460-5600 x304 jubum.cha@minkwon.org www.minkwon.org
코로나19 백신, 드디어 나오나? 모더나, 11월 30일 긴급사용 신청 “백신, 중증 코로나 예방률 100%”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미국 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11월 30일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 는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최 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 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 다. 모더나는 이날 중 미국 식품의 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 (EMA)에 자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백신 효과가 94.1%라는 결과 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
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 률 94.5%와 거의 비슷한 것이다. 3만여명이 참가한 3상 임상시 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 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 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 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 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플라시보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 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 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는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 다는 뜻이다.
방탄소년단, 한국어 곡으로도“세계 제패”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핫 100’첫 1위 <기사: 스포츠연예 섹션 B1,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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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 2020
건강보험 없는 한인들 민권센터로 와보세요 “1년간 수고 많았습니다, 내년엔 더 잘 합시다”
필수 건강보험 받는 길 도와 드립니다 민권센터는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건강 보험 신청을 대행해 주고 있다. 민권센터는 프로그램 중 필수 건강보험 (Essential Plan)에 대해 설명하며 많은 한인들이 신 청하여 혜택을 받기를 당부하고 있다. △ 필수 건강보험이란? = 뉴요커들을 위한 건강 보험으로 다른 건강보험보다 저렴하지만 필수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 누가 가입할 수 있나? = 메이케이드나 아동 건 강보험(차일드헬스플러스)에 가입할 수 없는 저소득 층이 대상이다. 1인 가구 연수입 2만5520달러, 2인 3 만4480달러, 3인 4만3440달러, 4인 5만2400달러 이하 이면 된다. △ 보험료는? = 1인당 월 20달러 또는 무료이다. 본인 부담 한도액이 없고, 무료로 예방 진료도 받을 수 있다. △ 필수 건강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혜택은? = 다른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 진료, 의사의 지시에 따른 검진, 처방약, 병원 내 또 는 외래 진료 등이다. △ 언제 가입할 수 있나? = 가입 기간이 정해진 조건부 건강보험과 달리 1년 내내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있다. ◆ 민권센터에서 가입을 도와줄 수 있는 65세 미 만 건강보험 종류 = 65세 미만이고 뉴욕주에 거주하 면 건강보험 네비게이터 자격증을 보유한 민권센터 실무자가 신청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민권센터가 가입을 돕는 건강보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디케이드(65세 이하)
민권센터는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건강보험 신청을 대행해 주고 있다.
-아동 건강보험(Child Health Plus) -필수 건강보험(Essential Plan) -조건부 건강보험(특별 세액 공제 또는 비용 분 담 할인) △문의: 민권센터 718-460-5600.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 12월 1일 온라인 법률상담 실시 뉴욕한인변호사협회 (KALAGNY, 회장 강진영)는 뉴 욕한인회(KAAGNY), 뉴욕한인 봉사센터(KCS), 뉴저지 한인동포 회관(KCC)과 함께, 매달 첫째 화 요일 맨해튼, 퀸즈, 뉴저지에서 정
기 무료 법률상담 행사를 온라인 으로 진행하고 있다. 12월 법률상담은 1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박동 규, 백이백, 현보영 변호사가 상담 을 맡는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법률상담 핫 라인 전화 833-525-2469(833KALAGNY) 또는 이메일 (kalagny.probono@gmail.com) 로 연락하면 된다.
KCS, 12월 12일 무료 유방암 검진 한인여성들의 건강한 신체를 위해 교육프로그램과 검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뉴욕한인봉 사센터(KCS)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는 유방암 무료검진 행사 를 12월 12일(토) 오전 9시부터 오 후 3시까지 KCS 커뮤니티센터에 서 실시한다.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은 △보험 비가입자는 50세부 터 75세 여성 △보험 가입자는 40 세부터 75세 여성(검사비용 보험 으로 적용) △지난 유방암 검진으 로부터 1년 이상 지난 사람 △뉴 욕시 거주자 △가슴보형물 수술
한 경우는 검진을 받을 수 없다. KCS 공공보건부 유방암 검진 행사를 통해 지난 해 총 240여명의 여성이 비용 없이 유방조영술 검 사를 받았다. 그 중 추가검진이 필 요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11명의 여성이 KCS 공공보건부의 지원 을 받았으며, 2명의 환자가 유방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문의 및 예약: 929-4025352(KCS공공보건부) ◆ 유방암 예방관리 교육 = KCS 공공보건부는 맞춤형 유방 암 예방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
다. 헌터대학과 함께 진행하고 있 는 이 연구 프로젝트는 유방암과 예방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과 안 내를 통해 유방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막연한 걱정을 해소해 주고 있다. 1기 교육과정에서 30명의 한인 여성이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2 기 교육과정에서 25명의 한인여성 들이 줌(zoom0 온라인 화상을 통 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문의는 KCS 공공보건부 929-402-5352로 하면 된다.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12일 온라인 교사 사은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김정숙)는 12월 12일(토) 오후 8시 협의회 산하의 한국학교 교 사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는‘2020년 제19회 교사 사 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온라인 Zoom Meeting(Meeting ID: 853 1842 2993 Passcode: naksmac)으로 진행된다. 동중부지역협의회는 11월 28일“지난 일년 동안 한국학교에서 수고한 모든 선생님들을 위로하고 각 학교마다 모범교사를 선정하여 협의회 차원에서 표 창과 격려를 하며, 교사들 간의 네크워크 형성과 보 다 나은 새해를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교사 사은회를 개최 한다. 수고한 모든 교사들이 함께 모 여 2020년을 돌아보고 2021년의 새 계획과 포부를 서 로 나누는 자리이니 모두에게 참석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참가 신청서는 참가자 개인이 작성해야 하며, 신 청할 때 제출한 이메일로 식사 환급 안내문이 발송 된다. 마감은 12월 8일(화) 이다. 신청서는 https://forms.gle/WJmdiFz RNh7rsneU7를 링크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20달러 이다. 이날 베스트 드레서 상을 시상한다 (여 2명, 남 1명) ◆ 모범교사 표창 = 모범교사 선정 기준은 학교 마다 최소 3년 이상 근속하고 특별히 2세 민족 정체 성 교육에 노고가 큰 교사들을 자체 선정하여 협의 회로 통고하면 된다. 교사가 10명 미만인 학교는 1명, 10명 이상인 학교는 2명을 선정하여 12월 8일(화)까 지 명단을 보내야 한다. 학교장과 실무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모범 교사 명단 보낼 곳: mac@naks.org 혹은 카카오톡 ID angelajj (협의회 총무 정안젤라 201753-8563) 협의회는 이날 사은회 참석 교사들의 저녁 식사 비를 환급한다. 안내문에 따라 당일 제한된 시간 내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는 12월 12일(토) 오후 8시 협의 회 산하의 한국학교 교사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는‘2020년 제 19회 교사 사은회’ 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의 영수증과 가족과 함께 식사한 인증사진 제출하면 최대 40달러까지 저녁식사비를 환급 해 준다. 협의회는 2021년 회기 회비 150달러를 납부해 주 기 바란다. (Payable to NAKSMAC) △협의회비 보내실 곳: 임지영 재무(Ji Young Yim, 106 Amity Dr., Chesterbrook, PA 19087) △후원 및 행사문의: 김정숙 회장/267-255-172 정안젤라 총무/201-753-8563
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는‘팬데믹’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 라‘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을 선정했다. 피터 소콜로브스키 사전 편집 자는“올해의 단어로 팬데믹이 선 정된 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 이 라며“팬데믹이라는 단어는 기술 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이제는 일 반적인 단어가 됐다” 라고 말했다 고 AP 통신이 11월 29일 보도했 다. 소콜로브스키 편집자는“미래 에 지금 시기를 언급할 때면 이 단 어를 사용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 다. 이 단어는 지난 3월 11일 코로 나19가 팬데믹으로 지정되면서 긴 급 단어 목록에 올랐으며, 이에 앞 서 1∼2월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고 크루즈에서 집단 감염 사 례가 발생하면서 사전에서 계속
“미래에 현재 시기를 언급할 때 사용하게 될 것”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을 선정했다.
거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 로나19를 팬데믹으로 지정하던 당 일 검색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5천806%가 늘었다고 메리 엄-웹스터측은 밝혔다.
팬데믹은 그리스어가 어원으 로서‘pan’ 과‘demic’ 을 합친 것 이며, 후자는 ‘민주주의’ (democracy)에도 쓰여‘사람’ 이 나‘인구’ 를 뜻한다. 지난 1660년 대에 의학적 용어로서 질병의 의 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 차순위 였던 ‘코로나바이러스 (coronavirus)’ 라는 단어는 수 십 년 동안 사전에 등재됐으나 ‘COVID-19’ 은 지난 2월에 새 롭게 올랐다. 한편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월별 사용자가 4천만명이며 페 이지뷰는 1억 건에 달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종교
2020년 12월 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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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시아계, 새 정치세력으로 부상 인구 증가로 美정치지형 변화… 바이든 당선에 한몫 이번 11·3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0.25%포인트 라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승리를 안겨준 조지아주에서 한국계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 치세력으로 급부상했다고 뉴욕타 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아시아계 이민자들 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 중 하 나인 귀넷 카운티에서 바이든 당 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8%포인트라는 넉넉한 격차로 승 리했다. 조지아주 전체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표차가 0.25%포인트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바이 든의 압승에 가까운 결과다. 귀넷 카운티에서 바이든이 대 승을 거두고,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조지아에서 민주당의 세가 확대된 것은 아시 아계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들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하려는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재 귀넷 카운티 인구의 12% 정도가 아시아계로 추정된다. 조 지아주 전체의 아시아계 비율은 4 년 전 1.6%에서 올해 2.5%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아시 아계 미국인들은 미국의 주요 인 종·소수민족 그룹 중에서도 가 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유권자 그룹이다. 2000년부터 지난 20년간 귀넷 카운티와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 계 유권자 수는 갑절 이상으로 증 가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렇게 급격히 늘어난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이 이번 대 선에서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NYT는 이와 관련해 조지아에 서 지난 2018년 스테이시 에이브 럼스 전 주의원(민주당)이 주지사 직에 도전하면서 아시아 이민자 사회를 담당하는 전담 참모를 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 다. 여성 흑인 정치인으로 조지아 정계에서 활약하던 에이브럼스는 선거에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집중공략한 덕에 이들의 표 중 압도적인 비율 인 78%를 가져갔다. 이와 더불어 조지아의 시민사 회에서도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하려는 노력이
뉴욕한국문화원은 연말을 맞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영화팬들에게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12월 한 달 동안 문 화원 홈페이지를 통한‘Korean Movie Night at Home, Part II’ 를 개최한다. 조지아주의 여성 흑인 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활발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사 법정의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단 체‘AAAJ’ 의 애틀랜타지부 풀 타임 직원 제임스 우(35)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자라면서 인 종차별을 많이 봐왔다면서“내 자 식들에게는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 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온 우씨는 아시아계 미 국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권익을 지키기 위해선 더 많은 아시아계 를 선거를 통해 공직자로 선출하 는 것이 해법이라고 여겼다. 그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한 인신문들에 정치광고를 게재하거 나 한인교회를 돌며 발언하고, 카 카오톡을 통해 한국계 유권자들 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했 다. 그러나 아시아계 유권자들 대 부분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적 규모에서는 아시 아계의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부모의 출신국이나 세대에 따라 정치성향이 정반대로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데이터분석기업 AAPI에 따르 면 가령 베트남계 이민 1세대는 공화당 성향이 강하지만, 미국에 서 태어난 그들의 자녀들은 공화 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부모세대 보다 낮다. 조지아의 한 한인마트에서 신 발가게를 운영하는 한 50대 한국 계 미국인 여성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중 국의 시진핑에게 직설적으로 말 한다거나 바이러스 같이 비교적 작은 이슈는 넘겨버리고 큰 이슈 인 경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았다 면서“미국이 부자여야 나도 부자 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반면에 다른 한국계 IT 종사자 는“나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싶었 지만 지금 그들은 미쳤다” 면서 경 제는 잘 관리했지만, 코로나19 대 처는 실망스럽다고 했다.
“연말을 안방에서 한국영화와 함께” 뉴욕한국문화원, Korean Movie Night at Home 2부 상영 12월 한달 동안 우수 영화 10선, 무료 온라인 상영회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연말을 맞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영화팬들에게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12월 한 달 동안 문화원 홈페이지 를 통한‘Korean Movie Night at Home, Part II’ 를 개최한다. ‘Korean Movie Night at Home’ 은 지난 4월27일을 시작으 로 연장 상영까지 진행하며 3개월 간 무료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2 만5천여 명이 관람하는 등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과 큰 호응을 얻 은 Part I에 이은 두 번째 프로그 램으로 12월 한 달간 추운 겨울 가 슴 따뜻하게 하는 드라마, 코미디, 액션,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선정하여 다시 한 번 영화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될 10편 영화들은
대법원, 트럼프‘불법이민자 인구조사 제외’ 에 문제 제기 의회 의석수 배분을 위한 인구 자들이 인구조사에 포함돼야 한 조사에서 불법 이민자를 제외하 다는 주장의 법리적 근거는“매우 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 강력하다” 고 밝혔다. 그는“불법 도에 대해 연방 대법관들이 문제 이민자들도 사람이다. 그렇지 않 를 제기했다. 은가” 라고 제프 월 정부측 대리인 CBS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 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 일 연방 대법원은 이같은 내용을 통령이 임명해 최근 대법원에 합 골자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 류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도 구조사 정책에 대해 각 주와 시민 “많은 역사적 증거와 관행은 정부 들체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구 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고 지적했 두변론을 진행했다. 클린턴 행정 다. 이에 대해 월 대리인은 미국 부 시절 임명된 진보성향의 스티 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인구조 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불법 이민 사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거론하
면서“불법 이민자들이 사회에 소 속된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 만 의회 의석수 배분과 관련해서 는 자격이 없다고 본다” 고 맞섰 다. 일부 대법관들은 1천100만명 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를 인 구조사에서 제외하는 작업이 실 질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보수 성향의 사 무엘 엘리토 대법관이“정말 어마 어마한 작업이 될 것” 이라고 비꼬 자, 월 대리인은“인구 조사국이 모든 불법이민자를 확인하고 조
△2020년 개봉된 신작으로 한석규 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최민식 주연, 허진호 감독의 시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의 대극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엄 ‘Experience Korean Culture 정화·박성웅 주연, 이철하 감독 Online’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의 코미디·액션영화 <오케이 마 부터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하여 담> △전도연·정우성 주연, 김용 감독별, 배우별 및 연대별 시리즈 훈 감독의 범죄·스릴러 <지푸라 를 기획하여 90여 편의 한국 고전 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외에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원은 2018~2019년간 개봉된 영화 <뺑반 앞으로도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 >, <배심원들>, <리틀 포레스트>, < 한식 등 지속적으로 온라인 플랫 미쓰 백>, <바람, 바람, 바람>, <명 폼을 활용하여 양질의 다양한 콘 당>, <변산> 등으로 한국영화 팬들 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집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관람 “Korean Movie Night at 할 수 있다. Home” 의 모든 영화는 영어자막 뉴욕한국문화원 조윤증 원장 이 제공되며 문화원 홈페이지 은“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 (www.koreanculture.org)로 접속 고 있는 가운데 한인 동포 및 현지 하여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우수작을 뉴욕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 엄선한 상영회를 마련한 만큼 다 (@KoreanCulturalCenterNY)과 가오는 연말 시즌 스페셜 상영회 인스타그램(@kccny)을 통해서도 와 함께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이 가 능할지 모르겠다” 며 현실적인 어 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금까 지 미국 정부는 의회 의석수 배분 시 합법적 지위가 없는 비(非)시 민들도 포함해 의회 의석수를 배 분해왔다. 수정헌법 제14조는 하 원 의석수를“각 주의 모든 사람 들을 포함해서 배분해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 통령은 지난 7월 의회 선거구 확 정과 의석수 배분 결정을 위한 인 구 조사에서 불법 체류자를 제외 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내리고, 인 구조사국을 관장하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올해말까지 2020년 인구통계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 시했다. 이에 미국 내 20여개 주와 시민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 구조사 정책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과 캘리포니아, 메 릴랜드 연방 법원은 이 조치에 대 해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초당파 성향의 퓨 리서치센터는 이 정책이 시행되면 이민자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 로리다주는 하원 의석수가 줄어 드는 반면 앨라배마주나 오하이 오주는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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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
TUESDAY, DECEMBER 1, 2020
…‘큰 스승’기린다 ⑩ 조지훈 선생 탄생 100주년…‘백년의 詩, 천년의 文化’ 시인 조지훈의 장남 조광렬이 뽑은 아버지의 대표시 5편 ②
고향 주실마을‘지훈 시공원’ 에 세워진‘파초우(芭蕉雨)’시비
파초우(芭蕉雨)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촛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어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 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고향 주실마을‘지훈 시공원’ 에 세워진‘승무(僧舞)’시비
고사(古寺) 1
승무(僧舞)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고운 상좌아이도 잠이 들었다.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 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서역(西域) 만리(萬里)길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도우고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휘여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양 하고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
고향 주실마을‘지훈 시공원’ 에 세워진‘고사(古寺) 1’시비
조지훈의‘승무(僧舞)’친필 원고
THE DANCE OF BUDDHIST NUN The sheer white-silk bonnet is folded neatly into a butterfly. Her shorn blue head hidden under the bonnet; the color of her cheeks pretty enough to make one sad. In the night, as the wax-candle quietly melts on an empty stage, the moonlight wilts on every leaf of the pawlonia tree: her sleeves are long against the broad sky, her stocking-foot, slim as a cucumber seed, lightly bends and is lifted, as if to fly as she turns. Her black eyes rise softly to gaze on the starlight in a distant sky, two drops on her peach-blossom cheeks smear. Sin is starlight even in the toil of this mundane world. Arms bending, wrapping about, folding then stretching, her hands gather as if in a holy prayer from the depth of her heart, At midnight even the crickets stay up, The sheer white-silk bonnet is folded neatly into a butterfly. <Tr. Kyung-Nyun Richards & Steffen Richards ⓒ2013>
김경년 KyungNyun Kim Richards 시인/번역가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 불문과 졸업, U.C. 버 클리 언어학 석 사, 박사과정 수 료, U.C. 버클리 한국어과 교수(19802008).
1999년 문예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윤동주 시선집‘Sky, Wind, and Stars(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공역(2003년 출간). 차학경 원저‘딕테(Dictee)’번역(1997), 김승희 시선집‘I Want to Hyjack an Airplane’공역(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 2004년 출간). 윤후명 원저 중편소설‘The Love of Dunhuang(둔황의 사랑)’공 역(2005)-2005년 프랑크푸르트 세계 도서전시회에 전시, 이 책 출 판을 계기로 뉴욕의 Cross-Cultural Communications 와 연관이 생겼고 한국문학 자문봉사를 하고 있음. 시집‘달팽이가 그어 놓은 작은 점선’출간(2010), 국제팬 39회 번 역문학상 소설부문상(2006),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2008) Translation Award, The First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Swansea, Wales(2011).
미국Ⅰ
2020년 12월 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보건장관“성탄절 전 백신접종 시작… 주지사와 우선그룹 논의” 화이자·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신청… 내달 10일 승인심사 후 배포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정부가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부 장관은 30일 CBS방송 인터뷰 에서 두 개의 백신이 올해 크리스 마스 전에 미국인에게 투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개의 백신은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미 제약회사 모 더나의 백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화이자는 이미 긴급 사용을 승 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 (FDA)에 신청한 상태이며, 모더 나도 이날 FDA와 유럽의약품청 (EMA)에 긴급사용을 신청한다.
이들 업체는 두 백신 모두 임 상시험에서 95% 안팎의 효과가 있다고 한 바 있다. FDA는 내달 10일 백신·생물 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열고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 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 화이자 백신은 승인된 뒤 며칠 내에 배포가 시작되고, 모더나는
그보다 일주일 늦어질 것이라고 에이자 장관은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에이자 장관은 어떤 그룹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인지를 논 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주지사들 과 의견을 교환한다. 에이자 장관 은“주지사들은 어떤 그룹이 우선 접종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주지사들이 우리의 권고사항을 따르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배포 시스템 을 통해 백신을 배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자 장관은 지난 24일“모 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12월 10 일 이후 곧장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 이라며“FDA 승인 후 24 시간 이내에 64개 관할구역 전체 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고 밝힌 바 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코로나 입원 9만3천명 넘어 또 최대…“50개주 모두 재난상황” 중환자실에 1만8천여명… 신규 확진자 27일째 10만명 이상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 한 환자가 또 최대치를 기록하며 9만3천명을 넘었다. CNN 방송은 30일 코로나19 현황 집계 사이트‘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를 인용해 29일 기준 입 원 환자가 9만3천238명을 기록했 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는 지 난 19일 8만명을 넘었고, 일주일 뒤인 26일에는 9만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중환자실(ICU)로 실려 간 환자는 1만8천여명, 호흡기를 부착한 환 자는 6천여명이다. 또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는 27일 연속으로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9 일 기준 하루 신규 환자는 13만8 천903명, 일일 사망자는 826명으 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
천342만여명, 사망자는 26만여명 이다. CNN 방송은“추수감사절 이 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다시 집 으로 향했다”면서“추수감사절 여행에 따른 코로나 확산은 병원 의 환자 수용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
추수감사절 연휴 마친 전역서 방역조치 속속 강화 병원들 점점 포화상태…“지금 브레이크 안걸면 12월 셋째주쯤 궤도 이탈” 캘리포니아, 자택대피령 포함 강력한 조치 검토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친 미국 의 각 주(州)들이 속속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 역 강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연휴 기간에 가족과 친인척의 대면 접촉이 늘면서 감염이 급격
히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 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향후 이틀 사이 자택 대피령을 포함한 강력한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허물기도 힘든데… 트럼프, 멕시코장벽 건설 박차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불법 이 민 근절을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 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 걸고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임기 막판까지 장벽 건설에 집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미 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트럼 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완수하 기 위해 장벽 건설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 령은 3천145㎞에 달하는 멕시코와 의 국경 중에서 임기 내 724㎞ 길 이의 장벽을 건설하겠다면서 각 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 재 이 중 647㎞의 장벽이 건설됐 다. 40㎞가량은 아무런 장벽도 없 던 곳이고, 나머지는 불법 이민자 가 국경을 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던 낡은 철책 등이 교체됐 다.
장벽 건설에 비협조적인 토지 소유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소송 도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토지 소 유주에 대한 소송이 27건이었지 만, 올해는 117건으로 4배 이상으 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마크 모건 CBP 국 장 대행은 장벽 건설이 불법 이민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 다. 모건 대행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장벽 건설 중단 방침에 대해선“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부 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고 말하 기도 했다. 일부 바이든 지지층에서 요구 하는 것처럼 기존에 건설한 장벽 을 철거하는 것은 더 큰 과제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인수팀 관계자는 기존에 건설된 장벽을 철거하는 계획 자체에 거부감을 보였다. 자칫 새 행정부 출범에 방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고했다. 뉴섬 주지사는 방역정책과 시 민들의 행동양식이 변화하지 않 는 한 캘리포니아주 병원들의 중 환자실(ICU)이 12월 중순이면 포 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 티 당국은 필수 사유를 제외하고 는 집에 머무르라는 자택 대피령 (stay at home order)을 이날 발 령했다. 이 명령에 따라 LA 카운티 주 민 1천만명은 3주간 가족이 아닌 외부 사람들과 모임을 하는 것이 금지되며,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보건당국은 교회의 예 배와 집회는 헌법상 보장되는 활 동이라면서 대피 명령을 적용치 않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의 샌타클래라 카
지난달 29일 시카코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운티는 고교, 대학, 프로 스포츠 행사를 금지했고 카운티 바깥으 로 150마일 이상 되는 곳으로 여 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다. 산타클라라 보건당국의 새러 코디 박사는 AP통신에“지금 힘 을 모아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 면 12월 셋째주 쯤 (바이러스 통 제능력이) 궤도를 이탈하게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와이는 태평양을 건너오는 여행자들이 코로나19 음성 확인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14 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 을 받은 사람이라도 임의로 선정 해 추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국 각 주(州) 보건당국과 전 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가 급적 자택에 머물고 동거인 외에 는 대면 접촉을 삼가라고 권고했
르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7일 부터 29일까지 296만명이 항공기 를 이용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학 과 박사는“50개 주 전체에서 동 시에 발생하는 재난 상황과 같다” 며“(코로나 확산에) 병원이 완벽 하게 대비할 방법은 없다” 고 우려 했다.
지만, 인구의 상당수가 가족과 친 지를 만나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인 지난달 29일 미국의 공항 이용객은 120만명이 넘어 지 난 3월 코로나 팬데믹 사태 본격 화 이후 가장 많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는 1천340만명이 넘었으며, 지금 까지 26만7천명 이상이 코로나19 로 숨졌다. 매일 평균 16만명 가량이 확진 되고 있으며 사망자도 1천4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이는 뉴욕시에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할 당시인 지난 5월 중순과 맞먹는 수준이 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입원이 급증하면서 각급 병원들 은 당장 시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 을 미루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 다. 로드아일랜드주의 병원들은 이미 코로나19 대처 능력의 한계 치에 도달해 주 당국이 상점 영업 금지 등의 조처를 검토 중이다.
A6
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 2020
… 정권인수 가속 바이든 첫‘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 자택서 보고받아… AP“전문가 심층 브리핑·극비작전 보고도 가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30일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정 보 당국자들로부터‘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았다. CNN 방송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PDB로 알려 진 브리핑을 받는 것은 거의 4년 만이다. 그는 이전 버락 오바마 행 정부 시절에는 부통령으로서 일상 적으로 브리핑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이 자택에서 브 리핑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집이
기밀 브리핑을 위해 개조됐다는 신호라고 CNN은 전했다. PDB 문건은 미국 대통령이 매 일 보고받는 최고 수준의 정보를 요약한 것이다. PDB는 매일 대통령과 그의 국 가안보 최고위급 참모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정보 당국이 생각하는 분석 및 정보가 수집돼 있으며 이는‘세계에서 가 장 발행 부수가 적은 신문’ 으로 불 린다고 CNN은 설명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도 이날 워싱턴DC의 상무부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청취했다.
상원의원인 그는 상원 정보위 원회 소속으로서 매주 2회 정보 당 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지만, 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PDB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현재 워 싱턴DC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첫 정보 브리 핑을 받게 되면서 상원 정보위원 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더 기 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이상 한 상황이 끝났다고 CNN은 전했 다. 대선 패배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바이 든 당선인이 PDB를 받을 수 있도 록 승인했다. 새 행정부의 주요 직위 인선이 속속 발표되는 데 이어 대통령 브 리핑까지 받게 되면서 정권 인수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고 방식과 관련, 트럼프 대통 령은 종이 문건으로 브리핑을 받 는 것을 선호했으며 오바마 전 대 통령은 보안 태블릿으로 제공되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 했다. AP는“PDB는 새 행정부에 제 공되는 정보 브리핑의 한 구성요
바이든, 옐런 첫여성 재무장관 지명…‘다양성 중시’경제팀 인선 재무장관·예산관리국장·경제자문위원장 모두 여성 채워… 흑인·아시아계도 포함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30 일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 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옐런 전 의장 을 포함한 경제팀 핵심 인사의 인 선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 인은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 국진보센터(NEC)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세실 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 원장에 각각 기용키로 했다. 또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 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에게 재무부 부장관을 맡 기기로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시절 함께 일한 경제학자 재러드 번스 타인과, 2016 대선 때 힐러리 클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
턴 후보 캠프의 경제정책을 이끈 여성 참모이자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경제 자문관인 헤더 보시는 CEA 위원으로 바이든을 보좌한 다. 두 사람 모두 진보 성향 인사 로 분류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
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경제학자이자 전직 관리인 브라이 언 디스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 가 나온 상태다. 이번 인선은 백인을 중용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여 성과 유색인종을 대거 기용하겠다 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이 반영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6명의 인선 발표자 중 4명이 여성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백악관 대 변인을 비롯해 백악관에서 근무할 공보팀의 선임 참모 7명을 모두 여 성으로 채우는 인사를 단행했다.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 과정 행 상황을 거론하고“이 팀은 경제 을 통과하면 232년의 미국 재무부 위기 기간 미국인을 위한 경제 구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탄생한다. 제책을 즉시 제공하고 경제를 어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 느 때보다 잘 재건하도록 도울 것” 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 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 대상에 냈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이자 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국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수
대선 후 공수 뒤바뀐 의회, 코로나19 경기부양안 험로 예고 12월11일까지 예산 불발시 정부‘셧다운’… 경기부양안은 입장차 더 커 미국 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 를 끝낸 30일‘레임덕 세션’ 을맞 아 예산안 처리라는 큰 숙제를 안 고 있다. 레임덕 세션은 선거 후 새 의회 가 출범할 때까지 소집되는 회기 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이번 의회 활동에는 11 월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낙선한 의원이 함께 참 여한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회기의 최대 쟁점은 2021회계연도 예산안과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 유행 여파를 줄이기 위한 경기부 양 예산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대선에서 패하고 조 바 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상황이라 예산 안 밀고당기기가 정치지형의 변화 와 맞물려 공격과 수비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의회는 12월 11일까지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 ~2021년 9월 30일)의 연방정부 예 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지난 9월 30일까지 처리했어야 하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바 람에 급한 대로 단기예산안에 합 의해 다음달 11일까지 정부 운영 에 필요한 예산만 확보한 상태다. 정부가 올초 의회에 제시한 연 방예산은 4조8천억 달러지만, 이 중 1조4천억 달러의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로이터는 세부 쟁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 회기 때 처리하지 못하면 내년 1월 소집되 는 새 의회가 1월 20일 바이든 당 선인의 취임 전에 이 문제를 해결 해야 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 별 논란 해소를 명분으로 과거 남 부연합 지도자들의 이름을 딴 군 사기지 명칭을 바꾸는 데 반대하 며 이 내용이 예산안에 포함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은 상태다. 반면 CNN은 양당 보좌진 공 히 2021회계연도 예산안의 경우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코로나19 경기부양 예 산안이 훨씬 더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회는 지난 4월까지 4차례 모 두 2조8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 을 처리했지만 5번째 추가 부양안 을 놓고 아직도 접점을 찾지 못했 다. 민주당은 지난 5월 3조4천억 달 러의 추가 예산안을 다수석인 하 원에서 통과시켰지만 상원 다수당 인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2조2 천억 달러로 금액을 하향 조정했 다. 국가채무 급증을 우려한 공화 당은 애초 5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안을 제시했다가 7월에는 이를 1 조1천억 달러로 늘렸다.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 령이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태도를 보여 2조 달러에 근 접하는 규모로 커졌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소일 뿐” 이라며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은 정보 전문가들로부터 심 층 주제에 관한 브리핑뿐만 아니
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 중인 극비 작전에 대한 요약 보고도 받 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습된 때인 2014년‘경제 대통령’ 인 연준 의장에 여성으로선 처음 올 라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미국 경 제의 정상화 임무를 수행했다. 옐런은 트윗에서“우리는‘아 메리칸 드림’ 을 회복해야 한다” 며 “재무장관으로서 모든 이들에게 이 꿈을 재건하기 위해 매일 노력 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탠든 지명자는 노동자 가족 지 원, 불평등 억제 정책 등을 주창해 왔다. 상원 인준 통과 시 첫 유색 인종 여성이자 첫 남아시아계 미 국인으로서 OMB 국장이 되는 기 록을 세운다. 저명한 노동경제학자인 라우 스 교수는 2009년 CEA 위원을 지 냈다. CEA 위원장이 되면 흑인 여성으로 처음이자 여성으로선 4 번째 위원장에 오른다. 블룸버그는 이 3명이 상원 인 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재무장 관, OMB 국장, CEA 위원장 등 상원이 인준하는 경제 분야 최고 위 3개 자리를 처음으로 여성이 차 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릴 때 나이지리아에서 이민
온 남성인 아데예모는 흑인 중 처 음으로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에 이름을 올렸다. 거시경제와 소비 자 보호의 전문가로 꼽히며, 현재 비영리기구인 오바마재단의 회장 을 맡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인사는 대부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이 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인준 과 정에 난항도 예상된다. 탠든 의장 이 대표적이다. 과거‘오바마 케 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Affordable Care Act) 처리를 놓 고 공화당 의원들과 맞붙었던 전 력이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은 벌 써 탠든이 상원 인준을 통과할 가 능성은‘제로’라는 글을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제팀 인선 에 대해“진보 성향 학자부터 월스 트리트까지 배경과 경험 면에서 현저한 다양성을 보여준다” 며“일 부는 경제위기 관리에 대비해‘노 동자 우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2 조2천억 달러와 트럼프 대통령의 약 2조 달러 간 간극이 상당히 좁 혀졌지만 문제는 대선이 끝났다는 데 있다. 로이터는 공화당은 민주당 제 안이 터무니없이 과다하다고 여긴 다며 많은 이들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후 첫 업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전했다. CNN도 대선 전이 협상 타결 의 가장 좋은 기회였지만 선거 후 역학관계가 바뀌었다며 공화당 미 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생각 하는 상한은 1조 달러로 민주당과 괴리가 크고 실업급여, 주정부 지 원 등 쟁점별 입장차도 상당하다 고 밝혔다. 다만 CNN은 양당이 동의하는 분야들이 있다며“일들이 진행되 기 시작하면 재빨리 움직일 가능 성은 항상 있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의 일부 상원 의원들이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초당적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중 제안을 내놓길 희망한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 다. 12월 11일 이전에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되 코로나19 경기 부양안도 합의되는 항목은 여기에 포함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행정부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 융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자료 에서 긴급 구제기금 중 4천550억 달러가 남아 있다며 의회가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 예 산을 사용하길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행정부는 코로 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 동자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노 력에서 의회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밝혔다.
한국Ⅰ
2020년 12월 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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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윤석열 총장 복귀할까… 판가름 주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 구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총장 복귀 여부가 1일 사실상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 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신청한 직무 배제 효력 집행정지 사건과 관련해 전날 심 문기일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심리를 이어간다.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 아들일지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추 장관의 직무 배 제가 징계 결정 전까지 한시적 조 치인 만큼 징계 결정 이후 법원의 판단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법조 계의 시각이다. 다만 법원이 이날 윤 총장의 직 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도 징계위에서 면직·해임 등 중징계 가 의결되면 윤 총장은 하루 만에 다시 직을 잃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판단은 수개월 간 지속돼온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대 립 속에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 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감찰위 회의 열려… 윤석열 징계청구·직무정지 타당성 논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 장하고 있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 주면 감찰·징계 청구 등 공세를 이어온 추 장관의 입지가 줄고 수 세에 몰린 윤 총장이 여론전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감찰위원회가 같은 날 열리는 점도 윤 총장에게는 불리하지 않 은 요인이다. 감찰위 자문회의에 서 윤 총장을 상대로 한 감찰이 절 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감찰을 근거로 한 징계 청구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질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이달 초 중요사 항에 관한 감찰에서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 는 감찰 규정 을 `받을 수 있다’ 로 고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이날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거나 징계 위 이후로 유보한다면 반대로 윤 총장의 면직·해임 등 중징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징계가 내려지면 윤 총장은 결과에 다시 불복해 소송에 돌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고 직 무에서 배제한 것이 타당했는지 를 따질 감찰위원회가 1일 열렸 다.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오 전 10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임 시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강 동범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감찰 위원들의 소집 요청에 따라 이뤄 지게 됐다.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완 규 변호사도 감찰위에 참석했다. 이 변호사는 회의 참석 전“징계 청구 절차상 문제점이나 징계 사 유의 부당성에 대한 우리 입장을 최대한 말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감찰위원들은 회의에서 윤 총
장에 대한 6가지 징계 청구 사유 가 타당한지, 그 과정에서 윤 총장 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지켰는지, 이들 사유가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정도로 중대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검토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찰위원은“윤 총장에 대 한 징계 절차가 합당한지, 징계 요 건이 되는지 등을 살펴볼 것” 이라 며“중대한 감찰 사안인 만큼 장 관 자문기구인 감찰위원회가 역 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밝 혔다. 회의에서는 또 이른바 `감찰위 패싱’ 에 관한 불만도 제기될 것으 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초 중요
사항 감찰에 대해 감찰위 자문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던 감찰 규 정을 `받을 수 있다’ 는 임의 규정 으로 바꾸고는 감찰위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윤 총장에 대한 검 사징계위원회도 감찰위 개최 없 이 열기로 했다가 외부 감찰위원 들이 반발하면서 이날 임시회의 가 소집됐다. 감찰위의 논의 결과는 권고사 항에 불과해 징계위 개최나 심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감찰위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가 부 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을 경우 징 계위원들도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과정에 서 윤 총장이 반전의 기회를 도모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여론전에 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
다.
이다. 징계위에서 중징계가 내려 지면 직무정지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인 처분 취소 소송 모두 각하 된다.
법원의 결정이 이날 내려지지 않고 징계위 이후로 미뤄질 가능 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문대통령“힘있는 경기반등 흐름… 내년 상반기 정상궤도 기대” “수출증가세, 기적같은 성과… 동학개미운동, 증시 지켰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방역·경제 동반성공 외 방법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3분기부 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 기에도 힘있게 이어지고 있다” 며 확실한 경기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부 부처의 노력을 주문했 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서 지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0월 발표 된 속보치(1.9%)를 뛰어넘은 2.1% 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기 반등의 원동 력으로 방역 성과, 적극적 재정정 책, 한국판 뉴딜 등을 꼽았다. 나아가“경기 반등의 주역인 수출의 증가세는 괄목할만하다. 11월에는 일평균과 월간 전체 증 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 를 기록했다” 며“세계경제 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 적 같은 성과” 라고 평가했다. 또한 코스피가 2천600선을 넘 는 등 주식시장 상황을 거론,“올
해 저점 대비 상승률은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강한 회복력 을 보여주고 있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특히 의미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 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 이라고 강조 했다. 문 대통령은“경기 반등의 추 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 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최근 코로 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 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 다” 며“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 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고 말한 데 이어‘방역·경제 동반 성공’ 을 위해 전 부처가 최선을 다 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
코로나 신규 451명 사흘째 400명대… 지역 420명 전국 일상감염 확산 해외유입 31명… 수도권 2단계+α,비수도권 1.5단계 시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30일(450명→438 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 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 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400명대 로 떨어졌지만, 여기에는 주말·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 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 정하기에는 이르다. 오히려 감염 병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
는 하루에 1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 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 같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 는 것은 최근 모임, 학교, 학원, 사 우나,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을 고 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 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데다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본 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7 일까지 수도권의‘사회적 거리두 기’ 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사 우나 및 한증막 시설과 함께 에어 로빅·줌바 등 격렬한 ‘GX’ (Group Exercise)류 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2+α ’방 역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또 비수 도권의 거리두기는 14일까지 2주 간 최소 1.5단계 이상이 되도록 조 정했다. ◇ 지역발생 420명 가운데 수 도권 255명, 비수도권 16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3만4천 65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38명) 과 비교하면 13명 늘었다. 방역당국이‘3차 유행’ 을 공식 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 자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 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24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 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와 500 명대는 각 3차례다. 최근 1주일(11.25∼12.1)간 상 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 균 480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53.3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 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 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45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0명, 해 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4 명)보다 6명 늘면서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 위한 예산” 이라며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
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 한 선제투자 등 추가로 필요한 예 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 아달라” 고 요청했다.
부터 나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 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53명, 경기 86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255명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과 충북 이 각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 주 22명, 충남 16명, 대구 11명, 대 전·경북·경남 각 10명, 강원· 전북 각 9명, 울산·세종·전남 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경 산시 영남대 음대(누적 25명)와 부 산 연제구 소재 종교시설(15명) 관 련 집단발병이 새로 확인됐다. 서 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소규모 영 어보습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 생해 지금까지 총 7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강서구 댄스·에어로 빅학원(189명), 부산·울산 장구 강습(148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
페(89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 (72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55 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53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 (40명)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도 연 일 커지고 있다. ◇ 해외유입 31명,‘위중증’환 자 97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4명)보다 7명 줄었다. 이달 25일부터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9명→29명 →30명→17명→37명→24명→31명 을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31명 가운데 14명 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 에서 확인됐다. 확진자 중 내국인 이 15명, 외국인이 16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526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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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 2020
“실내 2m거리두기 불충분할수도… 6.5m거리서 5분 머물고 감염” 전북의대 이주형 교수팀“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공기흐름·좌석배치 고려한 역학조사 필요”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 공간 에서는 6.5m 거리에서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거리 비말 감염’ 이 가능하다 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행 2m 사회적 거 리두기 수칙과 2m 내 접촉만을 ‘밀접 접촉’ 으로 간주하는 방역 지침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 학교실 이주형 교수팀은 질병관 리청의 감염병 조사 시스템으로 지난 6월 17일 전주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전주시 확진자 A 는 지난 6월 16일 최초 증상을 나
타냈고, 17일‘양성’판정을 받았 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잠복기 를 고려해 A가 같은 달 2일과 15 일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A는 해외나 전주시 이외의 국 내 지역 여행 이력이 없었고, 전주 시에서는 직전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A가 확 진자와 동선이 겹친 경우는 전주 시를 방문한 대전 확진자 B와 같 은 식당에 머물렀던 순간뿐이었 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B가 A의 감염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A 일행은 6월 12일 오후 4시에 식 당을 방문했고, B 일행이 오후 5
전주시 실내 코로나19 감염 사례
시 15분에 들어오기 전에 식사를 마쳤다. A 일행은 B 일행으로부 터 6.5m 떨어진 거리에 앉아있었 고, 5분 뒤인 오후 5시 20분에 식
당에서 나갔다. B는 식당에 머무는 동안 마스 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손님 11명 및 직원 2명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13명을 추 가 검사한 결과 B 일행으로부터 4.8m 떨어진 채로 식당에 21분 머 무른 C도 6월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식당에는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 없이 출입문만 두 개가 있 었다. 천장에는 에어컨 두 개가 가동되고 있었는데, A와 B 사이 의 공기 흐름은 초속 1.0m, B와 C 사이는 1.2m였다. 연구팀은 이 사례가 실내 공기 흐름으로 인해 감염자의 비말이 2 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됐을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봤다. 실제로 B와 더 가까운 곳에서 오래 머물렀던 식당의 다른 손님 들은 감염되지 않았던 만큼, 공기
전두환 23년 만에 또 유죄… 법원, 헬기사격 인정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5·18 단체“형량 아쉬워”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5·18 헬기 사격 목격자인 고(故) 조비 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범죄 사실은 형식일 뿐 5·18 민 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 는지 여부가 재판의 최대 쟁점이 었다. 재판부는 이 판결을 통해 5· 18 민주화운동 기간 자국민을 향 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고 명예 훼손의 고의성도 있었다고 인정 했다. 그러나 전씨는 사죄 표명 없이 법정에 출석해 재판 내내 조는 모 습을 보였고, 일부 5·18 유가족 은 형량이 가볍다며 통곡했다. ◇ 5·18 헬기 사격 인정… 근 거는?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30일 201호 형사대법 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전씨 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쟁점이었던 1980년 5
30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을 나서고 있다.
월 21일과 27일 각각 500MD 헬기 석 교훈집에 1980년 5월 22일 오전 와 UH-1H 헬기의 광주 도심 사 ‘공중 화력 제공’ ,‘유류 및 탄약 격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의 높은 소모율’이 기재된 점도 재판부는“헬기 사격을 직접 500MD에 의한 사격이 있었음을 목격한 증인 8명의 진술은 충분히 뒷받침하는 근거로 판단했다. 믿을 수 있고 객관적인 정황도 뒷 또“광주에 출동했던 군인들 받침됐다” 고 설명했다. 은 대체로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가 작 주장하지만, 일부는 검찰 조사에 성한 경고문과 광주 소요 사태분 서 헬기 사격을 지향하는 진술도
전두환, 법정서 시종일관‘꾸벅꾸벅’ 과거 두 차례 출석 때도 졸아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법정 에서 선고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조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 다. 30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지 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재판이 시 작됐다. 전씨는 청각 보조장치(헤 드셋)를 쓰고 부인 이순자(81) 씨
와 함께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에 참여했다. 재판을 맡은 형사8단독 김정 훈 부장판사가“전두환 피고인 맞 습니까” 라며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자 두 차례“맞습니다” 라고 분 명한 어조로 답변했다. 재판부는 판결 선고가 길어질 것을 감안해 앉아서 경청하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전씨는 공소사실 낭독 을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조는 모습을 보였다. 법정 경위들이 돌발 상황에 대 비해 신체 수색을 철저히 하고 곳 곳에 검은색 장우산을 배치하는 등 다른 참가자와 방청객들이 긴 장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고개를 한쪽으로 숙이고 졸다 가 20여 분쯤 지나 잠깐 깼지만,
있었다” 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전씨의 지위와 당시 그가 보여준 행위를 종합하면 미 필적이나마 헬기 사격이 있었다 는 사실을 알고도 고인을‘파렴치 한 거짓말쟁이’ 로 표현했다고 판 단했다. 더욱이“전씨의 회고록은 자 신에 대한 확정판결을 반박하려 고 작성했다” 며 역사적 진실을 밝 히려는 조 신부의 표현의 자유가 자신의 입장을 유리하게 반박하 려는 자유보다 우위에 있다고 재 판부는 부연했다. ◇ 재판부의 고심 묻어난‘집 행유예’양형 사유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전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사자 명예훼손죄의 법정형 기 준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재판부는“전씨는 재판 내내 한 차례도 성찰하거나 사과하지 도 않아 특별사면의 취지를 무색 하게 했다” 며“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피해자를 비난하는 다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채 잠들었다. 재판 도중 법정 밖에서 한 남 성이“전두환을 엄벌하라” 고소 리쳐 잠시 소란이 일었지만, 전씨 의 졸음은 계속 이어졌다. 부인 이씨는 선고 내내 정면을 응시한 채 착잡한 표정을 지었고 선고 순간에는 고개를 숙였다. 전씨는 형량을 선고하기 직전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선고 당시 에는 눈을 감고 또 졸았다. 이어 선고가 끝나자 법정 경위 의 안내를 받아 부인 이씨의 손을
흐름 경로나 감염자와 마주 보는 방향으로 앉았는지 여부가 추가 감염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자가격리자나 검사 대상자에‘밀접접촉자’ 만 포함하 는 방식을 바꾸고, 실내시설 조사 시에는 좌석 배치와 냉·난방기 위치 및 바람 방향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연구팀은“실내 식당이나 카 페에서 테이블 간 1∼2m가 넘는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하고, 공기 의 흐름에 따라 바람 칸막이를 설 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고덧 붙였다. 분석 결과는‘대한의학회지’ (JKMS) 최신 호에 게재됐다.
회고록을 출간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이 재판이 5 ·18 자체에 대한 재판은 아니다” 라며“피해자가 침해받은 권익의 관점에서 판단했다” 고 실형을 선 고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씨에게 실형을 선고하 는 것은 재판부의 양형 재량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벌금형의 경우 최고 500만원을 선고할 수 있는데 전씨가 추징금 을 내고 있고 이 재판과 관련해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사정을 참작했 다는 점을 밝혔다. 재판부는“집행유예 기간 전 씨가 5·18 왜곡을 못 하게 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 고 말했다. ◇ 전두환 유죄 판결에 의의… “형량 아쉬워” 5·18 단체는 이날 오후 법원 앞에서 전씨의 법정 구속 등 재판 부의 엄벌을 촉구했다. 5·18 단체가 제작한 가상 판 결문을 통해 사자 명예훼손 법정 최고형인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전 씨 역할의 남성을 쇠창살에 가두
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린 것 을 두고 고소인인 조영대 신부와 법률대리인인 김정호 변호사는 “전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며 헬 기 사격을 인정한 판결에 의미를 부여한다” 며“사필귀정의 판결을 내린 재판부를 높이 평가한다” 고 밝혔다. 다만“반성하는 기색도 없는 전씨에게 내려진 판결치고 는 형량이 낮아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80년 5월 항쟁 당시 가족을 잃 은 오월 어머니들은 결과를 듣고 선“아들을 잃은, 남편을 잃은 엄 마의 마음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 야 하느냐” 며 땅을 치며 통곡하기 도 했다. 전씨는 오월 어머니들이 지키 고 있는 도로 반대편으로 빠져나 가며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씨가 출석할 때 타고 온 승용차가 법원을 빠져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차량을 가로막고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퍼부었다. 이 차량에는 전씨가 타고 있지 않았다. 일부 5·18 관련 단체 회원들 은 경찰이 철제 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전씨를 과잉보호했 다며 광주지방경찰청을 항의 방 문하기도 했다.
잡고 퇴정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전씨는 지난해 3월 법정에 서도 조는 모습을 보여 법률대리
인인 정주교 변호사가“피고인께 서 잠시 법정에서 긴장하셔서 조 셨다. 재판부에 결례를 범했다” 고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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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20년 12월 1일(화요일)
“시리아서 이란군 고위장성 드론에 폭사”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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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6,305만 3천명, 사망 146만 5천명 넘어
이란 핵과학자 테러로 긴장 고조…“사실이라면 매우 큰 일” 이라크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 지대 알카임에서 지난달 28일(현 지시간) 심야에서 29일 새벽 시간 대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 급 장성 1명이 무인기(드론)의 공 격으로 폭사했다고 아랍권 언론 들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이 이란 장성의 이름이 무슬림 샤단이며, 호위대 와 함께 차량으로 이라크에서 시 리아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공격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라크 안보 관 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와 시 리아가 접한 국경지대에서 공습 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와 경호원 3명이 숨졌고 이들의 시신을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가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영공에서 드론이나 전 투기로 영공을 침범해 폭격 작전
이란 혁명수비대 행진
을 하는 곳은 주로 이스라엘 측이 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군 의 주둔지와 무기고를 무력화하 겠다면서 공습 작전을 종종 편다. 다만, 이번 폭격이 벌어진 지 역은 이스라엘이 통상 작전을 감 행하지 않는 곳이다. 중동 전문가 하산 하산은 자신
의 트위터에“만약 이번 폭격 보 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큰 일이 벌 어진 것이다” 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27일 이란 테헤란 외곽 에서 유력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 자데가 테러로 살해된 일이 발생 한 직후 이란군 고위 장성이 표적 이 됐기 때문이다.
WHO 사무총장“코로나19 기원 조사, 정치화 말라” “숨기는 것은 없다. 우리는 그 기원을 알고 싶을 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 장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해“정치화하지 말아달 라” 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 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
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향후 발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 기 때문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 다. 이어“숨기는 것은 없다. 우리
이란군과 정부가 파크리자데 를 조직적인 작전으로 살해한 주 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군 장성 까지 살해됐다면 이란과 이스라 엘이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치달 을 수 있다. 공교롭게 아비브 코하비 이스 라엘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 장조직이 시리아에서 발을 붙이 지 못하도록 작전을 계속하겠다” 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을‘뺑소니’ 라면서 이에 강 하게 대응하겠다고 누누히 예고 한 터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시리아 등 에서 직·간접으로 무력 충돌한 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합세해 대(對)이란 무 력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는 그 기원을 알고 싶을 뿐이고 그게 전부” 라며 정치화에 반대 입 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에 이미 유럽에 바이 러스가 존재했으며, 실제로 수입 냉동식품 포장재 등에서 바이러
스가 검출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 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WHO는 스키 시즌 을 맞아 각국이 코로나19 위험 관 리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 비대응팀장은“모든 나라가 스키
시즌과 대규모 모임의 이유를 살 펴보고 관련 리스크를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를 위한 장소를 개장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각국 정부 에 구체적인 권고 사항을 주지는 않았다.
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사 이를 다루는 이 문건에는 올해 2 월 7일 자 코로나19 현황 자료가 많이 게재돼 있다. 당시 중앙정부는 전국에서 2 천4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건에 따르 면 같은 날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를 5천918명으로 파 악하고 있었다. 정부 발표치의 2 배가 넘는 수치다. 3월 7일 자 자료를 보면 사망 자 수치도 축소 공개된 사실이 드 러난다. 당시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후베이성 내 사망자 누계는 2천 986명이었지만 현지 보건 당국은 총 사망자를 3천456명으로 집계 했다.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급증했 던 시기에 지역 보건 당국의 진단
역량이 상당히 열악했다는 점도 문건을 통해 드러난다.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사태 발병 후 첫 한 달 동안 환자 증상 발현 시점부터 확진 판정이 나오 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3.3일 로 기록돼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질병을 다룰 때 겪는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23일은 지나치게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진단이 이처럼 지연됐 기 때문에 당국이 적시에 필요한 개입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 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당시 사용된 진단 장비 자체도 정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0일 자로 표기된 감 사 자료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코 로나19 진단을 위해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장비는 양성 사례를 음성으 로 잘못 판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감사 자료는 지적한다. CNN이 입수한 문건에는 정
부 내 관료주의 때문에 후베이성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제 한됐다는 내용도 있다. 문건에는“코로나19 사태 초기 에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역학 조사, 예방정책 마련, 정책 제안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 지 못했다” 라면서“질병통제예방 센터는 윗선에서 내린 과제를 수 동적으로 수행했고 전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 돼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후베이 성에서 예년의 20배 규모에 이르 는 독감 발병이 있었다는 사실, 정 부가 마련한 보건정보 네트워크 가 속도가 현저히 느려 사용에 지 장이 있었다는 점 등이 문건에 적 혀 있다. CNN은 문건에서“하향식 관 료주의와 융통성 없는 절차로 제 약을 받은 비효율적 보건 체계의 모습이 드러난다” 라면서“팬데믹 초기에 있었던 정부의 명확한 실 수와 제도적인 실패의 패턴을 보 여준다” 고 비판했다.
로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 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게 이(小室圭·29) 씨와 약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8년 2월 일 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 은 돌연 마코 공주의 결혼을 2020 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궁내청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 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결혼 상대자인 고무로 씨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일본 주간지 보도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당 시 제기됐다. 이후 아키히토(明仁·87) 전
일왕의 퇴위와 나루히토(德仁· 60) 일왕의 즉위 절차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마코 공주의 결혼 문제 는 마코 공주가 최근 결혼 의지를 재확인하고, 후미히토 왕세제가 결혼을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코로나 초기 심각성 축소” … CNN, 내부 기밀문건 폭로 중국 익명 의료종사자가 제보…“확진자·사망자수 축소 발표” 진단역량 열악도 지적… 진단기간 23일 걸리고 오판도 허다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사 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축소, 은 폐했음을 보여주는 정부 기밀 문 건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CNN방송은 익명의 중국 의료종사자가 제보 한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내부 기밀 문건을 소개했다. 117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건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역 보건당 국이 집계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 를 중앙 정부가 축소해 공개했고, 보건당국조차 장비가 열악해 실 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CNN은“중국이 코로나19 관 련 주요 사항을 고의로 숨겼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지난 15일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선전하는 대형 전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입장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 다.
증거는 없지만, 당시 당국이 알고 있던 내용과 대중에 공개한 내용
이 여러 면에서 일치하지 않는다 는 점이 문건에서 드러난다” 고평
일본, 마코 공주 결혼 놓고‘왁자지껄’ …“홈드라마에 호기심” 일본 열도에서 왕세제인 아키 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 仁·55)의 첫 딸 마코(眞子·29) 공주의 결혼 문제가 초미의 관심
사로 부상했다. 최근 후미히토 왕세제가 결혼 상대자 집안의 금전 문제로 논란 이 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을 인정
한다고 발언하면서 결혼 시기에 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대학 (국제기독교대<ICU>) 동급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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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삶의 향기
‘가이 고마’ 라는 사람 이야기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아프리카의 콩고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별로 내세울 것 없는 가이 고마(Guy Goma)라는 남자가 영국으로 이주한 지 여러 해가 지난 2006년 어느 날 BBC에 취업 면접을 보러 왔다가 그날 생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과학 기자 가이 큐니(Guy Kewney) 로 오인되어 졸지에 대신 방송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 후……
아프리카의 콩고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별로 내세울 것 없는 가이 고마(Guy Goma)라는 남자가 있다. 그가 영국으로 이주한 지 여러 해가 지난 2006년 어느 날 BBC에 취업 면접을 보러 왔다가 그날 생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과학 기자 가이 큐니(Guy Kewney)로 오인되어 졸지에 대신 방송에 출 연하게 된 그 사건의 진상은 이렇 다. 신통치 않은 학력과 프랑스식 억양의 영어 발음 때문에 취직을 못 하던 그가 BBC 방송에서 취업 면접을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약속된 날 방송국에 가서 대기실 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송국 직원이 들어와서‘가이’씨냐고 물었다.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직원은 생방송 시작 5분 전이라 며 서둘러 그를 방송실로 데려갔 다. 방송실에 들어가서 진행자에 게서 과학 기자인 가이 큐니로 소 개받고 전날 있었던 애플 관계 재 판에 관한 질문을 받자 뭔가 이상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좀 특이한 면접 방식이라고 생각하 며 상식적인 선에서 침착하게 답 변했다. 진짜 가이 큐니는 그 시간에 다른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생방 송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고는 방송국 직원에게 얘기했지만, 이 미 엎질러진 물이라 어쩔 수가 없 었다. 방송이 끝난 후 다른 방에 서 가이 고마가 치른 취업 면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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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0분 만에 끝나고 그는 불합 격했다. 하지만 실업자로 세월을 보냈 을 그가 이 방송사고 이후 세계적 으로 유명해져서 위키 백과사전 에도 이름을 올렸으니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재미난 사건이라서 다른 방송국에서도 이 사건을 패러디 하여 가이 고마에게 의사, 변호 사, 범죄자, 밀입국자 등으로 잘 못 출연한 역을 경쟁적으로 맡겨 서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하다 보 니 뜻하지 않게 세계적으로 유명 한 인물이 되어 버렸다. 잊힐 만하면 여러 방송국에서 유머 프로그램이나 퀴즈 프로그 램 등에도 심심치 않게 불러 주더 니 2016년에는 BBC에서 방송사 고 10주년 기념으로 방송에 출연 시켜서 또 한 번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 방송사고 동영상을 보니 그 는 촌스러워 보이는 아프리카 원 주민 같은 인상에 별로 세련되지 않은 어눌한 영어를 사용하는 별 특징 없는 인물로 보인다. 그 방 송사고가 없었더라면 영국에서 변변한 직업 없이 생계유지도 힘 들었을 것 같이 보인다. 나는 이름 때문에 다른 사람으 로 오인 받는 적은 없다. 흔해 빠 진 이름이라 이름만으로 남들에 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해서 지금 까지 이름 덕을 본 적이 없으니 내 이름을 지어 준 할아버지에게 죄송스럽다.
진짜 가이 큐니(Guy Kewney) 씨(왼쪽)와 가이 큐니 씨로 오인된 가이 고마(Guy Goma) 씨(오른쪽).
그러나 부모님 덕에 어딜 가도 인상이 좋다는 말은 자주 듣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얼굴로 사 기 치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한 생 각이 든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밉지 않게 생긴 얼굴만 보고 선량한 사람이거니 생각하 는 사람이 많고, 몇 번 만나지도 않은 사람이 나를 신앙심 깊은 사 람으로 단정적으로 말할 때는 내 속을 뒤집어 보여줄 수도 없어서 난처하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 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는 것 같아서“저 그런 사람 아닙니 다” 라고 손사래 치지만, 곤혹스럽 기 짝이 없다. 나의 아내에게 물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평가해 주 겠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게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음을 알기에 밝은(炯) 터(基)를 닦는다는 내 이름값 하기는 글렀으니 얼굴값 이라도 하며 살아야 하겠는데 통 제되지 않는 불뚝거리는 성질 때 문에 착하게 살기도 그른 것 같 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52> I went to Rochefort and asked him if he had any connections with WRA. It was past eight p.m. but he called around and came up with a name, John Burns, Detective with the City and County of Honolulu, Territory of Hawaii, in charge of screening Japanese nationals. It surprised me that there should be screening, instead of automatic round-up and internment. At any rate the next morning Rochefort and I went to see Burns, a remarkably pleasant man for a cop, who congratulated us on beating the Japanese back from New Guinea. He was of course talking about the US Navy in general. We didn’ t tell him what we did, which we couldn’ t but Rochefort’ s uniform and insignia announced our membership in the US Navy, whose fortunes were riding high and had boosted the morale of the American public. We asked him how his work with WRA was going and he was extremely candid and forthcoming. In contrast to the three states, California, Oregon, and Washington on the Pacific Coast, where over 100,000 Japanese had been rounded up and sent to various internment camps further inland, the two Detention Centers on Sand Island and at Honouliuli near Ewa had so far only a couple of thousand. He was not ashamed of this seemingly poor performance. He said it wouldn’t work in Hawaii with over a third of its population Japanese, inextricably woven into the socioeconomic texture, government, law, real estate, service industries, retail, construction, as well as labor on the sugar cane and pineapple plantations, for which their original immigration had begun over a half century before. To cut them out would literally bring the territory to a screeching halt, even paralyzing the military bases. Besides, he added, many of them had been born here and proved to be reliable and pro-American. Moreover, martial law with curfews would reduce, if not eliminate, the risk of espionage and sabotage by residents of Japanese ancestry in Hawaii. So what internment there was had to be selective and target recent immigrants or visitors or those behaving suspiciously. I came to the point and inquired about Abbot Arai. Recognizing the name Burns said he and his family qualified for internment on both counts: recent arrival in Hawaii and suspicious conduct. Arai’s temple had been found giving shelter to suspicious Japanese visitors and immigrants. By the same token his family restaurant, located within sight of the main gate to Naval Station Pearl Harbor, had been frequented by far too many suspicious customers, some of whom had already been taken into custody. I asked him whether any of them had linked the Arais to any espionage or hostile activity. They had not, he said, but contact was prima facie evidence against them, Japanese meeting Japanese to exchange information and provide mutual aid. Like most Americans he thought Koreans were Japanese because their immigration records said so, dismissing their ethnicity as an insignificant detail, just as an American was American regardless of whether he or she was black, Hispanic, Irish, Italian, or Scottish like himself.
나는 로 시포트한 테 가서 WRA에 아 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오 후 8시가 넘었으나 그는 여기 저기 전화 를 해서 일 박태영(Ty Pak) 본인 심사 담당자가 하와이 준주 호노루루시 형사 존 번즈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들은 자동적으로 일괄 검거하여 수 용하지 않고 심사한다는데 놀랐다. 어쨌든 그 이 틑날 아침 로시포트와 나는 번즈를 찾아 갔는데 경찰치고 아주 상냥했으며 일본을 뉴기니에서 쫓아 보낸 것을 축하해 줬다. 물론 그는 미국해 군 전체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으나 우리 복장으로 당시 한참 미국 일반시민의 사기 를 올리고 인기가 좋은 해군임을 안 것이다. 우 리가 WRA 일이 어찌 되어가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주 솔직하게 다 털어 놓았다. 10만 명 이상 일본인을 일괄 검거하여 내륙 여기저기에 있는 수용소로 보내고 있는 캘리포 니아, 오레곤, 워싱턴같은 태평양 해변 주와 대 조적으로 하와이의 모래섬과 에와에 가까운 호 노우리우리 두 수용소에는 현재까지 2천명을 수 용한데 불과했다. 겉보기에 미미하게 보이는 숫 자에 대하여 그는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하와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인 이민은 반세 기 전에 시작하여 정부, 법조계, 부동산, 서비스 산업, 소매, 건축,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 노 동 등 하와이 사회경제 구조에 불가분하게 엮어 져 있으며 그들을 도려내면 문자 그대로 하와이 를 동결시키며 군사기지마저 마비상태에 이르 게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 중 많은 사람들 이 여기서 태어나 믿을만하고 친미적이라는 점. 또 계엄령과 통행금지가 하와이 일본계통 주민 들에 의한 간첩이나 파괴행위를 근절은 못해도 감소 할 것 임으로 수용은 선별적이어야 하며 최 근 이민과 수상한 행위를 가진 사람들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요점으로 들어가 아라이 스님에 대하여 물었다. 그 이름을 알아보며 번즈는 그와 그 가 족은 최근 이민자 및 수상한 행위 두 가지 점에 서 다 수용 해당자라고 했다. 아라이의 절은 수 상한 일본인 방문객과 이민자에게 주거지를 제 공한 것으로 판명 되었고 마찬가지로 진주만 해 군 기지 정문이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 그의 가 족 식당은 이미 검거되어 수용된 수상한 손님들 이 많이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 중 아 라이 가족을 무슨 간첩이나 적대행위에 관련시 키는 사람이 있더냐고 물었다. 그러지는 않았다 고 대답하며 그러나 일본인이 일본인을 만나 정 보를 교환하고 상호 원조를 제공할 것임으로 접 촉이 일단 위법의 증거라고 했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처럼 그도 이민 기록이 그렇게 되어있음 으로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간주하며, 다르다면 마치 흑인, 히스패닉, 아이리시, 이태리인, 자기 처럼 스코트랜드인 이더라도 같은 미국인이듯 별 것 아닌 종족적 차이로 묵살해 버렸다.
2020년 12월 1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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