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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 2018

<제414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南北美‘톱다운’외교 다시 꿈틀 文 통한 트럼프 메시지에 金 호응? “김위원장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트럼프 발언에 金 반응 주목

맑음

12월 3일(월) 최고 55도 최저 3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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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화) 최고 41도 최저 29도

12월 5일(수) 최고 37도 최저 30도

맑음

12월 3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체된 한반도 정세를 움직일 남북 미 3국의‘톱다운’ (Top down·정 상간에 합의한 뒤 실무진에서 후속 협상을 하는 방식) 외교가 다시 꿈 틀대고 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한 차례 연기되면서 일정을 잡지 못하 고 표류하는 상황에 한미 정상 간 논의가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에 동력을 제공하며, 남북·북미 정상 회담으로 국면을 연결시킬지에 관 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내 기자 간 담회 내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0일 한미정상회담 에서 문 대통령에게“남은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김 위 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 는

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정은 위 원장을 향해‘폼페이오-김영철 라 인’이 중심이 되는 고위급·실무 협상이 정체된 상황을 지도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돌파하자는 입장 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메시지는 북한이 과감한 비 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미국도 새로 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 제 구축 등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다음 방문지인 뉴 합의된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약속 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의 결과를 말하고 있다. 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메시지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상회담으로 가는 한반도‘톱다운’ 강하게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 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 외교가 다시 시도되는 형국이다. 지 완화 역시 북한의 비핵화시 미국이 에 포함된다는 의 령은 이후 언론에 내년 1∼2월 제2 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할‘상응조치’ 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구상도 밝혔 성사로 이어진 3국 정상의‘결단’ 미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 다. ▶ 관련 기사 A6(한국1), A7(한 이 다시 협상을 이끄는 모양새인 것 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과감한 국2)면 이다.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문 대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북미 정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 는 트 통령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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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메시지를 건넨 셈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일부 공개된 상황에서 이후 김 위원 장의 연내 답방을 통해 남북 정상회 담이 열리면 보다 구체적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메 시지에 김 위원장이 호응하면서 비 핵화 조치 추진에 보다 전향적 태도 를 보일 경우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차적 관심은 김 위원장이 트럼 프 대통령 메시지에 호응할지다. 트 럼프 대통령이‘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 고 했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현 단계에서 확인된 것은 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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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의 유지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 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 요하다는 데 한미 정상은 의견을 함 께했다. 미국의 기류에 비춰 그 입장이 조기에 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조건부 영변 핵시설 폐기를 꺼낸 김 위원장 이 상응조치의 높이를 낮추거나, 제 재 완화를 끌어낼 핵신고와 검증, 보유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반출·폐기 등에서 추 가적 조치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으 로 보인다. <3면에 계속>

“천사·산타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천사·산타 되자” 뉴저지 메이플우드성당 청소년들, 성탄절 앞두고‘기빙트리’선행 “천사·산타 기다리지 말고 우 리가 천사·산타 되자” 뉴저지 메이플우드에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주임 이경 바오로 신부)은 해마다 연말이면 산타와 천사가 탄생한다. 메이플우드 성당의‘유스 그룹’ 청소년들은 2일 성탄절을 앞두고 성전 입구 복도에‘기빙 트리’ 를세 우고 크리스마스 선물 카드를 주렁 주렁 메달았다. 성당 신자들은 이 기빙트리에서 카드를 한 장 택해 그 곳에 적혀 있는 액수대로 10달러, 20달러 성금을 낸다. 청소년들은 이 성금을 모아 남미 에콰도르와 아프

리카 말라위의 청소년들에게 크리 ‘산타’ 가 된 것이다. 스마스 선물로 그들이 필요한 생활 메이플우드 성당 유스그룹 김현 필수품과 학용품을 사서 보낼 예정 정 학생은 2일 주일미사 시간을 통 이다, 해 단상에 올라“이번 기빙트리 선 뉴저지 메이플우드성당‘유스 물은 사우스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그룹’청소년들은 약 10년 전부터 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해마다 이‘기빙 트리’행사를 갖는 에콰도르와 말라위의 어린이들에 다.“천사·산타를 기다리지 말고 게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 우리가 직접 천사·산타가 되자” 는 기 위한 것입니다. 기빙트리 모금의 생각에서 이다. 반은 (우리 성당에서 수고하시다 청소년들은 그동안 메이플우드 지금은 그곳으로 파견된) 모세 수 한인 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메이플 녀님과 스콜라 수녀님께서 운영하 우드 학군 교육청과 협력하여 관내 시는 산타 엘레나 공부방으로, 나머 공립학교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 지 반은 우리 본당 이경 신부님의 터‘올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 누님이신 이해옥 교수님께서 돕고 물’목록을 받아 기빙트리를 통해 계신 느카야 동네로 보내질 것입니 그 물품을 준비하여 선물해 왔다. 다.” 라고 말하고“미국에 사는 어린 또 북한의 보육원 어린이들을 위해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인 공부하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과 학용품 고 학교 가는 것, 먹고 입는 것, 깨 을 선물하며 성탄절의 의미와 사랑 끗하고 풍부한 물, 밤에 편히 잘 수 을 전하기도 했다. 2년 전부터는 에 있는 집… 등 이런 모든 것들이 모 콰도르와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선 두 너무나 갖기 힘든 것입니다. (저 물을 보내고 있다. 직접‘천사’ 와 희들은 천서와 산타가 되고 싶습니

뉴저지 메이플우드성당 청소년들이 성탄절을 앞두고‘기빙트리’행사를 하고 있다.

다) 에콰도르와 말라위에 있는 어 린이들을 도울 수 있게 많이 도와 주십시요” 라고 당부 했다. 미사 후 신 자들은 너도 나도 기빙트 리에 몰려와 해마다 기빙 트리 행사를 주관하고 있 는 청소년들

에게“너희들이 바로 천사다” “산 타가 여기 있구나” 하며 선물 카드 를 뽑아들었다. 메이플우그 성당은

한 순간 사랑이 넘쳐흐르는‘하늘 나라’ 가 됐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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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DECEMBER 3, 2018

세계 80위권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비약을 다짐하며‘2018 성균인의 밤’행사에 자리를 함께 한 뉴욕 일원의 성균관대학교 동문들. 2일, 뉴저지 리치필드‘한아름(H-Mart) 문화센터’ 에서 개최된 제13회‘평화통일 꿈나무 사생대회’시상식이 끝난 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에 대한 꿈을 가슴에 그리며 기념 촬영하고 있는 수상자 어린이들

“내일의 피카소” … 어린 화가들에 격려 박수 제13회‘평화통일 꿈나무 사생대회’시상식 뉴욕일보 주최, 뉴욕한인미술협 회(회장 조영칠)와 예사모 USA(회장 하얏트 김) 주관으로 지 난 10월 20일~21일 제36회 미동부 (뉴욕)추석대잔치 행사장에서 개 최되었던‘제13회 평화통일 꿈나무 사생대회’시상식이 2일 뉴저지 리 치필드 H마트 문화센터에서 열렸 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반도의 평화 와 통일에 대한 천진난만한 꿈을 한 폭의 도화지에 담아낸 수상자 어린이들과 학부형들이 대거 참석 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과 열 기를 마음껏 드러냈다. 이날 대상은 포트리 고교 11학 년에 재학 중인 Emily Byun 학생 의 작품‘Together there’ s peace’ 가 차지했으며, 입선 포함 63명의 어린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13회 평화통일어린이미술 대회 수상자 명단, 이름(학년)>

△대상(1명); Emily Byun(11) △금상(5명); Dara Ma(2), Jasmine Koo(10), Krystal Choi(2), Charles Park(5), Max Gavalchin(8) △은상(9명); Cey Onne Kim(k), Yeji Kim(10), Hannah Lee(10), Amy Choi(8), Sady Kim(9), Ha Eun Jung(4), Jayme Lee(5), Adeline Suh(2), Susan Jin(1) △동상(15명); Emily Yu(4), Seo Yeon Choi(k), Stella(Ye Jin) Jun(k), Olivia Cho(2), Tyler S. Yi(1), Elryn Lim(4), Karin Lee(4), Iris Chang(4), Alexandra Lee(8), Erica Eun(7), Chaerin Kim(9), Ilene Kim(6), Michelle Yoo(11), Divid Yu(12), Eric Jung(10) △특선(16명); Kaylee Kim(k), Zoey Choi(2), Bailey Park(2),

Jeniffer Jang(pre-k), Enn Kim(3), Stella Chung(4), Chloe Y. Kim(5), Yuna Kim(4), Emily Kim(4), Justin Heo(6), Alexandra Bae(8), Daniel Si(7), Alyssa Kang(9), Yeowon Choi(12), Sukyung Kim(11), Kaitlyn Chang(12) △입선(17명): Sera Chung(4), Lauren Han(2), Jay Min Chung(1), Olivia Jihae Kim(4), Leah Choi(7), Katie Oh(6), Aerin Kim(8), Isabella Oh(4), Jonah Choi(5), Hayden Choi(k), Lavren Kim(7), Rachel Lee(9), Wooveen Choi(9), Sehui Yoo(7), Olivia Lee(6), Jinseo Kim(3), Jinyoung Kim(5) △리치필드 H마트 문화센터; 321 Broad Ave. Ridgefield, NJ 07657

‘2018 성균인의 밤’성황… 120여명 참석 “발전하는 글로벌 명문 사학의 단합된 모습 보여줘” 성균관대학교 뉴욕총동문회(회 장 염종원, 80, 약학)‘2018 성균인 의 밤’행사가 1일 플러싱에 있는 리셉션하우스에서 120여 명의 선후 배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 다. 이날 염종원 동문회장은 인사말 에서“지난해보다도 훨씬 많은 동 문들께서 참석해 주어 감사드린다. 발전하는 모교의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몹시 기쁘다. 내 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게 되 는 북미주연합동문회(회장 이병국 68, 섬유공학) 뉴욕대회를 내년 6월

에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 서 개최하게 되었다” 고 밝히고,“총 장님, 재단이사장님도 참석하는 대 회인 만큼 오늘 참석한 동문은 물 론,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뉴욕 일원의 모든 동문들도 필히 참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고 당부 했다. 이날 북미주연합동문회 김성 주 뉴욕대회 준비위원장(80, 기계 공학)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 해 미리 제작된 홍보 영상물을 공 개하며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고, 뉴욕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 과 목적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

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 애국가 및 교가제창, 동문회장 인사,‘비약 하는 성균관대학교’영상물 상영, 2018년도 동문회 활동 및 재정 보 고, 2019년도 동문회 활동계획 보 고, 북미주연합동문회 권태진 이사 장(59, 법학, 15대 뉴욕총동문회 회 장)의 건배사, 전 현직 동문회장 케 익 커닝, 2부 친목과 여흥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성균관대학교 동문 들은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비약하 는 모교의 발전상을 한껏 과시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최은실 기자>

<정범석 기자>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는 11월 29일 오전 퀸즈보로 어덜트데이케어센터에서 범죄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 범죄예방 세미나“유익했다”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향 우 간의 친목과 우정을 다지기 위한‘미동부김제향우회(회장 강성준) 송년의 밤’행사가 1일 플러싱 황금어장식당(구 파도횟집)에서 50여 명의 김제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 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뉴욕지구호남향우회 이영우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한층 빛냈으며, 강성준 회장과 향우들이 기증한 양발과 다과 선물을 함께 나누며 오붓하고 다정한 고향의 정을 마음껏 나누었다. <사진제공=미동부김제향우회>

미동부김제향우회 송년의 밤, 50여 명 참석 고향 정 나누어

KCS 공공보건부, 22일 유방암 무료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대표 김광석) 공공보건부 암 예방팀이 22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 지 베이사이드 KCS 커뮤니티센터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서‘12월 유방암 검진’ 을 개최한다. 이번 검진에는 마지막 유방암 검진이 1년이 지난 뉴욕시 거주 40세 이상 비보험자가 참여할 수 있다. KCS는“22일 검진에 참여

할 수 없어 문의 전화를 주는 경우 다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릴 예정이니, 필요한 한안들은 모두 연락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문의 KCS 공공보건부 (212)463-9685 내선번호 206, (929)402-5352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회장 유주태)는 11월 29일 오전 11시30분 플러싱 33 애브뉴에 있는 퀸즈보로 어덜트데이케어센터에서 약 150명 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 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퀸즈북부경찰본부에서 박 희진 형사와 알렉스 형사, 109경찰 서에서 이정헌 경찰과 알리스 웽 경찰 이 참석 하 여 “연말연 시를 맞 아 연장

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하 다” 고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 부 했다. 이 자리에서 박희진 형사 는 범죄예방과 긴급신고 등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한국어로 설명을 잘 해주어 어르신들의 많은 호응을 받 았고, 109경찰서의 알리스, 이정헌 경찰이 요즘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

는 소매치기, 우편물 도난 등에 대 해 대처 방법을 시현하면서 설명했 다. 박희진 형사는 NYPD 시니어 범죄예방센터에서 제공하는 범죄 유형과 신고방법, 우편물 사기를 막기위한 유니볼 207볼펜, 호신용 경고음 팔찌, 돋보기 등을 선물했 다.


종합

2018년 12월 3일(월요일)

교황, 전쟁 겪는 아이들 위해 촛불 켜다 “희망의 불꽃이 전쟁의 그림자 몰아내길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전으로 고 통받는 시리아 어린이들을 위해 촛 불을 켰다. 교황은 2일 바티칸 성베 드로광장에서 모인 신자들과 함께 한 일요 삼종기도 말미에“대림절 은 희망의 시기로, 내 희망은 8년 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고통을 받는 시리아 어린이들의 평화” 라면서 시 리아 어린이들의 얼굴로 꾸며진 대 형 양초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대 림절은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아기 예수의 성탄을 기다리는 교회의 절 기이다. 교황이 불을 붙인 이 대형 초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지역의 장인이 장식한 것으로, 내전의 직격탄을 맞은 알레포 출신의 어린이 약 40명 의 사진이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불이 켜진 촛불을 성베 드로 광장을 향하고 있는 교황궁 창문 쪽으로 들어 올리며“시리아 어린이들, 전 세계의 신자들과 함 께 이 초의 불을 밝힌다” 며“이 희 망의 불꽃이 전쟁의 그림자를 몰아 내고, 전 세계의 분쟁과 갈등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도달하길 기 원한다” 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마음을 바 꾸라고도 촉구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어린이를 포함 해 총 3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 망하고, 100만여 명이 난민이 됐다. 인도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리 아인도 1천300만 명에 달하는 실정 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서 시리아 어린이 들의 얼굴로 꾸며진 대형 양초에 불을 붙인 후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이 희망의 불꽃 이 전쟁의 그림자를 몰아내고, 전 세계의 분쟁과 갈등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도달하길 기원한다” 고 밝혔다.

브니엘여성합창단 8일 정기연주회 브니엘여성합창단(단장 겸 지 휘 이병천)이 8일(토) 오후 7시30 분 뉴저지 티넥에 있는 한소망교 회(1190 River Rd., Teaneck, NJ 07666)에서‘제4회 정기연주회’ 를 개최한다. 티켓은 전 좌석 20달러. △문의: (201)48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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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톱다운’외교 다시 꿈틀 <1면에 이어서>또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중심이 되어 내놓을 수 있는‘한미군사훈련 연기·축 소’ ,‘인도적 대북 지원’ ,‘스포츠 ·예술 교류’등이 북한에 얼마 만 큼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내 놓는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남북 정상회담→북미 고위급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 순을 밟아 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되 면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의‘밑그림’ 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위원장이‘제재 유지’ 기조에 반발하며‘트럼프 메시지’ 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1∼2 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장담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 성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내 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거 론했지만 그 회담의 내용을 채울 비핵화 조치 측면에서 미국이‘바’ 를 낮췄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다. 김 위원장으로선 연기되고 있 는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어떻게 돌파해서 정상회담으로 연 결할지에 대한 고민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 담이 북미관계 도약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줬다. 톱다운 방식 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 이라 며“고위급·실무·정상 회담의 수순에 갇히기보다 정상 간 신뢰를 통해 협상이 진전되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다만“실무자 수준으로 자주 정상 회담을 할 수는 없는 만큼, 양 정상 이 계속 소통할 수 있는 (북미 간) 핫라인을 서둘러 구축해야 톱다운 방식의 신뢰도와 효용성을 배가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 일센터장은“관건은 김정은 위원 장의 선택” 이라면서“김 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같은 수준의 이야기에 머물 수 없으니 비핵화 조치 측면 에서 부담을 가질 것” 이라고 말했 다. 신 센터장은 이어“김 위원장 답방을 통해 비핵화 진전의 모멘텀 을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이 그 정 도로 준비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 는다” 면서“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가 북한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고덧 붙였다.

퀸즈한인교회, 9일 김 바나바 목사 취임예배 퀸즈한인교회(담임 김 바나바 목사)가 9일(일) 퀸즈한인교회 본 당(89-00 23rd Ave., East

Elmhurst, NY 11369)에서‘제4대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 를 봉헌한 다. △문의:(718)672-1150

신선한 농산물 무료 배급 퀸즈 YWCA, 250 가정에 퀸즈 YWCA 1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퀸즈 YWCA 강당에서 양파, 양배추, 블루 베리, 사과 등의 신선한 농산물을 선착순 약 250 가정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이날 지역 주민 10명과 15명의 뉴커머 고 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 농산물 나눔 행사는 2018년 4월부터 12월 까지 9에 걸쳐 매달 약 300명의 지역 가정 에게 무료로 농산물을 나누어 주었다. 2019년 행사는 추운 1월~3월은 수기고, 4 월 첫째주 토요일에 다시 시작된다. △문 의: 718-353-4553 ext.27

플러싱 운문사, 동지 7일기도 접수 시작 운문사(주지 무아 스님)가 12월 1일(토) 오전 11시 플러싱 운문사 (161-02 46 Ave., Flushing, NY 11358)에서 큰법회를 봉헌한다. 이

날 법회 후에는 카레라이스와 배추 된장국으로 점심을 제공한다. 운문사 주지 무라 스님은“올해 도 이제 1달밖에 안 남았다. 신심있

는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도하는 축원을 올린 다. 많은 불자들의 참례를 바란다” 고 말했다. 운문사는 12월 15일(토) 부터 22일까지 봉헌할‘동지 7일 기 도’접수도 받고 있다. △문의: 운문사 (718)791-2996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문 녹미회, 7일부터 작품 전시회

이화여대 미술대학 졸업 동문들로 구성된 녹미회(회장 김혜경, 미국명 Helen Draves)는 7일(금)부터 한 주일 동 안 맨해튼 Able Fine Art Gallery에서 작품 전시회를 갖고 있다. 녹미회는 매해 작품전시회를 갖고 있는데 올해 20회 전시회에는 18명의 동문 들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 516-317-5733 <사진제공=녹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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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 2018

변 모 미주한인이민자의 초상 <41> 기획: 김승원, 전용종 사진: 전용종

박우덕… 망향의 씨앗 가게 상록농장에서는 많은 한인 노 일들이 소일을 한다. 그 농장 입구 에서 박우덕 씨는 씨앗 가게 행상 을 하고 있다. 이 가게 씨앗은 모 두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다. 씨앗 이름이 궁중총태무, 씀바귀, 고산 취나물, 치마아욱, 고들빼기, 흑향 미열무, 양명시금치…. 그 이름만 으로도 망향의 그리움이 넘친다. 그래서인가. 봄철 한 때 그의 씨앗 가게는 바쁘다.

박우덕. 1922년 5월 충남 논산 태생. 철공소 종사. 1983년 9월 이민, 경로회관 자원봉사.

아마존, 계산원없는 대형무인매장’기술 시험중 성공하면 기존 재래식 소매업체에 더 큰 위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 마존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 할‘계산원 없는 기술’ 을 시험 중이 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대략 2천500 평 방피트(약 232㎡) 이하 소규모 무인 편의점‘아마존 고’ (Amazon Go) 에서 비슷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 다. 그러나‘아마존 고’ 에서 활용하 는‘계산원 없는 체크아웃’기술은 천장이 더 높고 더 많은 물건을 적 시카고 도심의 무인편의점‘아마존 고’ 재할 수 있는 대규모 매장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시애틀에서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135억 달 대형매장에 초점을 맞춘 계산원 없 러에 미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는 체크아웃 기술을 시험 중이며 홀푸드를 인수했으며, 홀푸드는 이 이 기술이 성공하면 아마존이 기존 후 1시간 내 배달 서비스와 함께 프 재래식 소매업체에 더 큰 위협이 라임 고객들에게 할인 판매를 실시 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하고 있다. 현재‘아마존 고’ 에서는 고객이 WSJ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매장에 들어서면서 휴대전화 애플 면서도 일부 소식통들을 인용, 아 리케이션의 코드를 스캔한 뒤 원하 마존이 계산원 없는 체크아웃 기술 는 물건을 집어 나가면 비디오카메 을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가장 라를 비롯한 관련 시스템이 고객의 크다고 평가했다. 행동을 탐지해 자동으로 결제 청구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 가 이뤄진다. 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총 7개의 WSJ은 규모가 커진‘아마존 ‘아마존 고’ 를 운영하고 있다. 고’ 는 전통적인 식료품 업체에 또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아마 다른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존이“아마존 고를 오는 2021년까

<2013, 08 New York>

캘리포니아 산불 실종자 25명으로 줄어… 사망자는 88명

한때 1천200명을 넘어섰던 캘리 포니아주 북부 산불 피해지역 실종 자 수가 25명으로 줄었다고 현지매 체가 2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경찰 국은“실종자 수가 이틀 전 49명에 서 25명으로 줄었다” 며“사망자 수 는 88명으로 며칠째 변함이 없다” 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80㎞ 떨어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 스·치코 등지를 태운 캠프파이어 로 인한 실종자 수는 발화 초기 100 여 명에서 며칠 만에 1천200여 명까 캘리포니아 산불에 폐허로 변한 마을 지 불어났으나 연락이 두절됐던 주 민들의 생존이 속속 확인되면서 최 근 급감했다. 큰 인명 피해다. 기존의 최대 인명 사망자 수는 단일 산불로는 캘 피해였던 1933년 로스앤젤레스 지 최대 3천 개로 늘릴 것을 검토 리포니아주 재난 사상 단연 가장 (LA) 그리피스파크 산불 당시의 중” 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9명에 비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태양열 등 신재생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망’ 뷰트카운티 코리아 호네아 경찰 국장은“산불로 전소한 가옥 1만8 천여 채에 대한 수색 작업을 사실 이날 강사로는 블룸버그 NEF 코참, 7일 공동세미나 개최 상 완료했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 의 에너지 산업 분석가 카일 해리 으로 남아있던 메갈리아 지역 주민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슨 씨와 타라 나라야난 씨가 초빙 대피령도 해제됐다. 현재 파라다이 회장 조주완)가 12월 7일(금) 오전 되어 미정부의 에너지 산업 진흥 스 마을로 들어가는 일부 교통만 9시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 정책,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통제되는 상황이다. 2층(2117 Route 4 Eastbound, Fort (Renewables) 산업 전망, 친환경 산불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Lee, NJ 07024)에서 12월 공동세미 에너지(Clean Energy) 산업 전망, 발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나‘태양열 등 신재생 및 친환경 에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활용/투자 현지 전력공급회사 퍼시픽가스& 너지 산업 전망과 기업의 활용/투 에 대해 설명한다. △문의와 등록: 에너지(PG&E)를 상대로 한 소송 자’ 를 개최한다. www.kocham.org

도 여러 건 제기돼 있다. 한편, 라이언 징크 미 내무장관 은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공기 중에 내뿜어진 이산화탄소 양이 약 6천800만t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에 1년치 전력을 생산하면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비슷하다 고 주장했다. 징크 장관은 지질조사국 (USGS) 자료를 인용해 산불로 인 한 온실가스 배출이 캘리포니아 전 체의 15% 이상을 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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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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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냉전·동서화합 이끈‘아버지 부시’전 미국 대통령 별세 향년 94세… 아들 부시와 美 두 번째‘父子 대통령’ 이자 역대 최장수 대통령 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 걸프전 승리 주역… 경기 침체·재정 적자로 재선‘고배’ 4월 세상 떠난‘73년 해로’아내 곁으로… 트럼프·클린턴 등 각계 애도 물결 탈냉전의 세계사적 전환기에 동 서화합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걸프 전을 승리로 이끌었던‘아버지 부 시’조지 H. W. 부시 전 미국 41대 대통령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10분 텍사스 주 휴스턴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부시 가 족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의 성명 을 인용해 AP·로이터통신 등 외 신들이 보도했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 령은 트위터로 발표한 성명에서 “젭과 닐, 마빈, 도로와 나는 사랑하 는 아버지가 경이로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 표한다” 면서“그는 아들·딸이 생 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버지이 자 최고의 인물이었다”고 강조했 다. 파킨슨병으로 투병해온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7일 73년간 해 로해온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입원을 반 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가 7개월여 만에 그 곁으로 갔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1966년 텍사스 주 하원의원 당선 으로 정계에 입문해 유엔 주재 미 국 대사와 국무부 베이징연락사무

부시 대통령 부자

소장,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 민주 당 후보였던 마이클 듀카키스 매사 추세츠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돼 이 듬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라크에 침략당한 쿠웨이트를 해방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1991 년‘걸프 전쟁’ 에서 약 43만 명의 대군을 파병해 승리를 거둔 것은 부시 전 대통령의 치적으로 거론된 다. ‘사막의 폭풍’ 이라는 작전명으 로 진행된 걸프전에는 33개국 약 12 만 명의 다국적군이 참전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한국도 당시 군 의료진과 수송 년 12월 미·소 정상회담을 통해 40 기 등을 파견하며 다국적군에 참여 여 년에 걸친 냉전의 종식과 동서 했다. 화합을 선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거대한 세계 그는 이라크전 승전보 등으로 사적 변화의 중심에서 4년 임기를 가파른 지지도 상승을 보였지만, 보내며 냉전종식을 선언하는 주인 이후 경기 침체와 만성적인 재정 공이 됐다. 적자 등 국내 경제적 요인으로 민 ‘거대 공산 제국’소비에트 연 심을 잃으면서 1992년 대선에서 방공화국이 붕괴하고 독일 통일을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라는 슬로 시작으로 동유럽이 잇달아 자유화 건을 내건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 의 물결을 탔다. 에게 져 재선에 실패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탈(脫) 냉전의 대통령 후보 수락 당시“제 입술 분위기가 싹트던 시기에 미하일 고 을 보세요 더 이상의 세금은 없습 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니다” 라고 호언했으나 대통령 당선 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1989 후 세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약속을

“격변의 시기에 평화적 냉전 종식”… 전 세계 부시 애도 트럼프“헌신으로 기억”클린턴“영원한 우정 감사”오바마“겸손한 종복” 미·소회담 주역 고르바초프도 추모… 쿠웨이트 군주도“정의로운 국제질서 조성”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지 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난달 30일 밤 94세를 일기로 별세하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 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애도가 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잇따랐다. 종식했다” 며 업적을 기렸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이 냉전 종식과 동서화합이라는 세계사적 업적을 에게 승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운 것을 기리는 동시에 그가 생전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 에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 겸손함과 할 것” 이라며“나는 그의 타고난, 위트, 그리고 평생 바버라 여사와 진심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해로한 모범적 삶을 조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말했 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부시 전 대 다.

클린턴은 부시의 공직을 열거하 면서“군, 의회, 유엔, 중국, CIA, 부 통령, 대통령으로 이어진 공공 봉사 기록은 매우 드문 것” 이라고 기렸 다. 클린턴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 직을 떠난 뒤에도 한 번도 봉사를 멈춘 적이 없으며 아시아 쓰나미 난 민과 허리케인 카타리나 이재민을 도울 때도 그랬다고 기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위터를 통해“미국은 조지 허버

저버렸다는 역풍을 맞았다. 그러나 2000년 대선에서 장남 조 지 W. 부시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 하면서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에 이 어 역대 두 번째‘부자(父子) 대통 령’ 의 기록을 세우며 케네디가(家) 못지않은 정치 명문가로 자리매김 했다. 바버라 여사는 남편과 아들을 대통령으로 키워낸 영부인으로 미 국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고 차남 젭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 한 이후로는 고향인 텍사스 주로 돌아가 노후를 보냈다.

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 구하는 대변화의 시기에 냉전과 핵 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무기 경쟁의 종식을 가져왔다” 면서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내 아내와 나는 조지와 바버라 부 가득 차 있다” 라고 슬픔을 표현했 시의 전형적인 배려심과 친절함, 소 다. 박함에 깊이 감사한다” 고 밝혔다. 오바마는“부시의 삶은 공공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도 트위터를 통해“프랑스인을 대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 신해 미국 국민에 애도를 표한다. 여줬다” 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였고, 미국과 오바마는“조지와 바버라는 73 유럽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했다” 고 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회고했다. 함께 있게 됐다” 라면서“우리 마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부시 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었고 한다” 라고 썼다. 영국의 진정한 친구였다” 며“그는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부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을 유도해 세 시 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했 계를 미래의 세대에게 좀 더 안전한 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 곳으로 만들었다” 고 추모했다. 당 서기장은“엄청난 책임감을 요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사바 알

2004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 해를 본 이재민을 위한 성금 모금 을 위해 클린턴과 손잡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엔“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빌 클린턴과 같이 일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고 말하기도 했다. 고령에도 75세와 80세, 85세, 90 세를 기념해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고 알록달록한 양 말을 즐겨 신는‘귀여운’모습도 선 보였다. 그의 별세에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 등 미국 정치권을 비롯한 각 계에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건강한 판단 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적인 승리로 종식했다” 며 업적 을 기렸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 의 적수였던 클린턴은“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 어린 품위와 부인 바 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항상 감동받아왔다” 며 그와의 우정에 감 사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 터를 통해“미국은 애국적이고 겸 손한 종복을 잃었다” 며 슬픔을 표 했다.

아흐마드 알사바도“정의와 평등을 기초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조성 하는 데 노력했다” 며 고인을 기렸 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가 1990 년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이듬해 이 라크를 공격, 쿠웨이트를 해방했다 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베이징연락사무소장으로 일하던 시절을 거론하며 추모 분위기가 일 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아 버지 부시, 의심할 바 없는 중국의 오랜 친구’ 라는 기사로 부시 전 대 통령과 중국의 인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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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DECEMBER 3, 2018

문대통령“김정은 연내답방 가능성 열려있다… 그의 결단에 달려” 뉴질랜드행 전용기 간담회…“한미정상,‘김정은 답방’북미 대화에 긍정역할 인식”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며“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 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 라고 말했 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다음 순방 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 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김 위원 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 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김 위원장 답방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아주 긍정 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 라는 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과 (전날 정상회담에서) 인식을 같이했다” 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어제 트럼프 대통 령과 회동에서 한 가지 우려를 덜 었다” 며“북미 간 정상회담이나 고 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김 위원 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부 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으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 달밖에 남지 않

일으킬 우려에 대해서는“저는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며“답 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 간 평화가 이뤄진다면 그것이야말 로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이지 않 느냐. 거기에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 고 강조했다. 이달 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 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 령은“그런 구상은 하지 않는다” 며 “우선은 약속대로 김 위원장의 서 울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남북 철도 문제는 국제제재 틀 속에서 할 수밖에 없 기에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조사와 연구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 다” 며“실제로 연결하는 일을 한다 면 국제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미국이나 유엔 안 보리와 추가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 이며, 다만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 겠냐는 생각은 있는데 그마저도 미 국과 충분히 협의하려 한다” 고설 명했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수 관계자가 광화문에 대통령집무실을 대체할 공간을 확 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현재 청 와대에는 대통령 집무를 위해 필요 한 시설들이 그 기능에 맞게 배치 돼 있다” 며“광화문에 이런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이 많았 다” 고 소개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새로운 광 화문광장 조성 사업’역시 집무실 이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 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세종로 중앙 분리대를 제거하고 역사광장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 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 다. 만일 대통령집무실이 광화문에 들어선다면 경비·경호가 지금보 다 강화될 수밖에 없고 광장에 나 온 시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더해 대선 당시보다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현시점에서 집 무실 이전에 대한 여론의 공감대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판단도 있다. 청와대가‘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를 연말까지 구성하기로 했 으나, 위원장에 내정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빼곤 자문위원들을 채우지 못하는 등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는 것 역시 이런 기류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아직 결론이 나진 않은 만 큼, 집무실 이전을 그대로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 자는 설명했다. 자문그룹 논의 결과 공약대로 집무실을 옮기자는 결론이 나올 수 있고 청와대 집무실을 두고 광화문 에 별도의 작은 집무실을 마련하거 나 이전 시기를 조정하는 등 여러 대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반대의 견이 많아 장고하는 상태다. 자문

그룹 인사들과 더 논의를 거쳐 결 론을 내고서 대통령 보고 등 절차 를 밟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만일 집무실 이전 사업이 보류 된다면 일부에서 공약 후퇴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어떤 쪽으로 결론 나든 대통령과 국민 사이 소통을 강화하 겠다는 공약의 가치는 계속 지켜가 겠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 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 라고 말 했다. 김 대변인은“광화문 대통령 시 대 위원회 구성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 다 만 아직 위원회 구성은 되지 않은 상황” 이라며“주말 모임은 공식회 의는 아니며, 유 전 청장을 비롯한 몇몇 분들이 식사하는 자리로 안 다. 여기서 향후 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지 논의할 것” 이라 고 말했다.

“안전 철저 보장… 평화는 국민 모두 바라는 것, 국론분열 없을 것”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은 시점에서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결심만 서면 조만간 서울 답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가 시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한미 정상이 김 위원장의 연

내 답방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만 큼 이른 시기에 김 위원장 답방과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등이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김 위원장 서 울 답방은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 다” 며“북미정상회담이 70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공약 보류 검토 민생·경제 엄중하고 공간마련 어려워…“청와대 안팎서 부정적 의견” 이번 주 자문그룹 모여 논의…“대국민 소통강화 기조는 지켜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을보 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집무실 이전보다 경제·민생 챙 기기에 집중할 때라거나, 공간확보 및 경호·경비의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기 때문 이다. 3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이 사업을 맡는 청와대 관계자들과 외 부 자문그룹 인사들은 이번 주말께 만나 집무실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 할지, 보류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내부 분위기는 일단, 보류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아직 결 론이 난 것은 아니다. 자문그룹 인

이뤄진 역사적인 큰 사변이었듯 북 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서울 답방이 이 뤄지면 그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메 시지”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물론 내용적인 면에 서도 조금 더 알찬 내용이 담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은 답방 이 이뤄진다면 의제에 대해 논의할 부분이고, 우선은 그것을 떠나서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 요하다” 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 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김 위 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 고 당부하면서“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이고 좋아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만큼 김 위원장 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다 이행 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 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 시 우려되는 경호·안전 문제와 관련, 문 대통 령은“북한이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안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 다” 며“그 부분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런 보장을 위해 혹시라도 교통 등 국민께 초래되는 불편이 있다면 국민께서 조금 양해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말 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남남갈등을

“한미정상회담 통해‘북미정상회담 전 답방’부담 사라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들과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 고 전제하면서도“청와대 안팎에서 집 무실 이전에 비판적 의견이 더 많 은 것이 사실” 이라고 전했다.

우선, 고용을 포함한 민생·경 제 지표가 나쁜 지금은 국민이 체 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국Ⅱ

2018년 12월 3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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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차 북미정상회담 1월이나 2월 될 듯… 장소 3곳 검토” 에어포스원서 기자들과 문답…“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 미국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 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 (G20) 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 에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 게 이같이 말하고“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세 군 데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일정 시 점에(at some point)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 이라고도 말해, 2 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 닐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1월초에 북미정 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둬 왔다. 하지만 선(先) 비핵화 조치와 제

재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사 이에 접점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북 미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조 율할 고위급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 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일정 시점’ 이 언제 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은 하 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

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틀림없 이 그렇게 할 것” 이라고 답한 바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은“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면서“(우리 는) 좋은 관계” 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1일 CNN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해“곧 (pretty soon) 있길 바란다” 며“내 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준다’ 는 트럼프… 비핵화 반대급부 주목 ‘완전한 비핵화’전제 하는 제재완화 등 상응 조치일 가능성 커 체제보장 비롯해‘더 밝은 미래’등 경제번영 지원도 염두에 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 는 메시 지를 발신해 그 진의에 관심이 쏠 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

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는 메시지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에 게“남은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 를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 를 이뤄주겠다” 는 뜻을 전해 달라 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이는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충분한 반대급부

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쳐 교 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대 화를 추동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 다. 물론 이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가‘완전한 비핵화’ 에 이르렀을 때 를 전제로 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완 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

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바꿔 말 하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면 북한 이 바라는 상응 조치 중 하나인 국 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를 미국이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경제 분 야 등에서 협력의 여지가 넓어졌음 에도 대북제재에 막혀 낮은 수준의 협력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당 장 제재완화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는 적대관계 청산 역

(shortly)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1월초에 무게 를 둔 데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2월 까지로 기간을 넓게 잡은 셈이다. 북미가 협상 답보로 고위급회담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일정 부 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자유무 역협정(NAFTA·나프타)을 폐기 하겠다는 공식 통보를 조만간 의회

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 뤼도 캐나다 총리와 나프타를 대체 할 새 무역협정인‘미국·멕시코· 캐나다 협정’ (USMCA)에 서명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는 USMCA (비준)이나 아주 잘 작동 했던 나프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중에 선택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시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반대급 부의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경제적 번영이다. 김 위원장이‘핵무력·경제 건 설 병진노선’의 종결을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 을 당의 새로 운 전략 노선으로 제시한 점을 고 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 제적 번영을 돕는 방안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은 이미 1차 북미정상회담 을 앞두고 경제적 번영을 비롯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경우 북한이 누릴 수 있는 보상의 청사진을 제 시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

월 뉴욕에서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우리는 강하 고(strong), 연결된(connected), 안 전하고(secure), 번영한 (prosperous) 북한의 모습을 상상 한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핵무력·경제 건 설 병진노선’종결을 선언한 만큼 경제적 번영(prosperous) 지원을 통한 체제 보장(secure)은 한 묶음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이 진짜 강국(strong)으로 거듭나 는 동시에 북한을 지구촌 국제공동 체의 일원(connected)이 되도록 하는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염 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시진핑, 북한 관련 100% 나와 협력하기로 했다” 무역휴전 계기로 제재 등 불협화음설 잠재우며 대북 공조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100% 협력’ 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일 밤(현지시간)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 에서 시 주석과의 업무만찬과 관 련, 기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나와 시 주석)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 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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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면서“잊지 마라. 우리는 그것(비핵화 관련 협상)을 6∼7달 동안 하고 있다. 오랜 기간이 아니 다” 라면서“사람들은 지난 80년 동 안 이 문제에 대해 공을 들여왔고, 핵만 따진다면 20년 동안 노력해 왔 다” 고 덧붙였다. 전임 정권들이 수 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 진도가 지지부진하다는 미 조야의 회의론 을 반박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 해“그는 북한에 대해 100% 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며“이는 대 단한 일” 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 안 제재완화 등을 놓고 미·중간 엇박자가 감지돼온 가운데 무역전 쟁 휴전과 맞물려‘중국 배후론’ 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무역 담판’ 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거둬들이고 대북 대응에서도 불협 화음을 잠재우면서 공조를 강화하 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부진과 관련,‘중국 배후론’ 을 제기하며 북중 밀착을 경계한 것을 두고 무역 협상을 둘러싼 대중(對 中) 압박용 성격도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역 갈등의 봉합을 통해

그 불똥이 비핵화 협상으로 튀는 상황을 방지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 한 미중간 공조 전선에도‘훈풍’ 이 불지 주목된다. 앞서 백악관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미 중 정상 이)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 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며핵 없는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노력해 가는 과 정에서 시 주석과 함께 협력해 나 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으로선 북미 간 대화 재 개를 앞당기고 의미 있는 성과를 얻어내려면 당분간 대북 압박을 유 지하면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제재 문제 등에서 중국의 이탈을 막는 데 당분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 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 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배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병행 추 진하길 바란다”고 언급,‘쌍궤병 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 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원 칙을 재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이를 토대로 중재 역할을 자처할 수 있 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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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사상초유 대법관 영장청구 ‘사법농단’박병대·고영한 구속영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이 박병대(61)·고영한(63) 전 대 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대법관이 범죄 혐의를 받 아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헌정 사 상 처음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5 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 동훈 3차장검사)은 3일 오전 두 전 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 를 법원에 접수했다. 검찰 관계자는“이미 구속된 임 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상급자

박병대 전 대법관(왼쪽)과 고영한 전 대법관

“혐의 부인하고 하급자와 진술 달라 영장 불가피” 징용·전교조 소송, 댓글사건 재판 등 곳곳 개입 혐의 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한 만 큼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하다” 며“두 전직 대법관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 고 하급자들과 진술이 상당히 달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 전 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 소송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 옛 통합진 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 위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 하거나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내용 의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 는다. 박 전 대법관은 김기춘 전 대통 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소집한 이른바‘2차 공관회동’에 참석해 징용소송을 미룬 다음 피해자들 손 을 들어준 기존 판결을 뒤집는 방 안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청와 대·외교부 뿐만 아니라 소송의 피 고인 일본 전범기업 측과도 비밀리 에 접촉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헌법재판소와 위상경쟁에서 우 위를 점하려고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사건정보를 불법 수집하는가 하면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심판제 청 신청을 취소시킨 혐의도 있다.

법원행정처가 2015년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으로 따낸 예 산 3억5천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 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 역시 박 전 대법관이 주도한 것으로 검 찰은 판단했다. 박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2016 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 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정 운호 게이트’사건 당시 판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정보를 빼내고 영장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를 받 는다.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서울서 부지검의 집행관 비리 수사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일선 법원을 통해 검찰 수사기밀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장기간 조직적으로 벌어 진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에는 잇달 아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한 두 전 직 대법관이 모두 가담했다고 판단 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5년 문모 당 시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 사실을 검찰로부터 통보받고도 징계 절차 를 밟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 는다. 고 전 대법관 역시 이듬해 문 판사가‘스폰서’ 였던 건설업자 정 모씨의 형사재판 정보를 누설하려 한다는 비위 첩보를 보고받고 징계 하지 않았다. 고 전 대법관은 문 판사의 추가

비위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정씨 재판을 맡은 부산고법 법원장 에게 전화를 걸어“재판이 정상적 으로 보이도록 변론을 재개하라” 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고 전 대법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행정이나 특정 재 판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판사들에 게 인사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생 산된‘판사 블랙리스트’문건을 보 고받고 승인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6~2017년 법원행정 처의 재판개입 정황을 추가로 포착 해 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에 포 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에게는 ▲ 직권남 용권리행사방해 ▲ 공무상비밀누 설 ▲ 직무유기 ▲ 특정범죄가중처 벌법상 국고손실 ▲ 허위공문서 작 성·행사 ▲ 공전자기록 등 위작· 행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고 전 대 법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를 받는다. 박 전 대법관의 구속영 장은 158쪽, 고 전 대법관은 108쪽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전직 대법관의 신병 을 확보하는 대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 전 원장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양 전 원장이 이달 중순 검찰에 출석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 나 여러 차례 소환 조사가 어려운 만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의 속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사법농단’법관 탄핵, 찬성 52.7% vs 반대 34.0% [리얼미터] 국민 절반 이상은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을 탄핵하는 데 찬성한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30일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사법농단은 헌법 위반 행위 이므로 연루된 법관을 탄핵해야 한 다’ 는 찬성 응답이 52.7%로 집계됐

다.‘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부작 용이 우려되므로 탄핵해서는 안 된 다’ 는 반대 응답은 34.0%였고 모름 ·무응답은 13.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찬성 (42.1%)과 반대(42.9%)가 팽팽히 엇갈린 것을 제외하고 40대(찬성 65.6%·반대 27.5%), 30대(찬성 60.7%·반대 33.1%), 50대(찬성 51.1%·반대 34.9%), 20대(찬성

47.4% vs 반대 28.2%)까지 모든 연 령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70.3%·반대 23.5%), 서울(찬성 61.3%·반대 34.1%), 경기·인천 (찬성 54.1%·반대 33.4%), 대전· 세종·충청(찬성 51.2%·반대 23.4%), 부산·울산·경남(찬성 40.5%·반대 36.4%) 순으로 찬성 이 높았다.

MONDAY, DECEMBER 3, 2018

‘비위 적발’靑특감반원 진술 곳곳 불분명 대검, 고강도 감찰 비위 정황이 포착돼 검찰로 복 귀 조치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특감반) 파견 수사관이 감찰 조사 에 내놓은 진술에는 앞뒤가 맞지 않거나 불분명한 부분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해야 하는 검찰로 서는 강도 높은 조사가 불가피하다 고 보고 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 감 찰본부는 주말 사이 청와대 민정수 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감 반에서 복귀한 김모 수사관에게 비 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들은 것 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경찰청 특 수수사과를 방문, 자신의 지인이 연루된 공무원 뇌물 사건에 대한 진척 상황을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 자체 감찰을 받고 검찰로 복귀 조치됐다. 그는 이 사건 외에도 다른 특감 반원들과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가 졌다거나, 자신의 감찰 대상이 되

는 정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 부로 승진 이동을 하려고 공개모집 에 응한 의혹 등도 받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로부터 비위 내용을 통보받은 대검은 바로 감찰 에 착수해 김 수사관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 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김 수사관은 대검 조사 에서 청와대 자체 감찰 때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등 진술 내용에 석 연치 않은 부분이 여럿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이 평소 알고 지낸 민 간 업자와 골프를 쳤으며 청와대 내 다른 특감반 등에 속한 직원 일 부도 골프 회동에 동참했다는 취지

로 진술한 적이 있지만 해당 업자 는 골프를 친 적이 전혀 없다고 부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 외에 다른 청와대 직원들도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주말에 비용을 갹출해서 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 으로 관측된다.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할 경우에는 자금추적이 나 통신자료 확인 등 강제수사 방 식을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 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김 수사관을 여 러 번 불러 조사할 계획” 이라고 언 급했다.

한 통의 전화, 그리고 큰 돈 기부…전주‘얼굴 없는 천사’올해는 ‘따르릉, 따르릉’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노송동 주민센터 입니다.” “네. 동사무소 뒤로 가보세 요. 돼지저금통이 있을 겁니다.” 짤막한 한 마디에 이어 이내 ‘뚜뚜’ 하는 신호음이 울리면서 전화는 끊어졌다. 노송동 직원은 황급히 주민 센터 뒤편으로 달려갔다. 예감은 맞아떨어졌다. A4 용 전주‘얼굴없는 천사’기부 지를 담는 종이 상자가 덩그러 니 놓여있었다. 노송동 주민센터 주변에 나타나 사무실로 옮겨진 종이 상자 매년 이렇게 한 통의 전화를 하 에서는 동전과 지폐가 가득했 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다. 총 6천27만9천210원이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 1억원이 넘는 돈을 놓고서. 든 한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 2000년에 시작된 기부금액은 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 생 지난해까지 총 5억5천813만8천 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 710원으로 불어났다. 요.” 라는 글이 적힌 메모지와 함 호기심 많은 언론 등이 그의 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백방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점심시간 뛰어다니기도 했다. 직전 이 전화를 받은 직원은 40 하지만 그는 끝내 자신의 정 ∼50대의 중년의 남자가 이 돈 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기 을 놓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에 그의 선행이 더욱 값지다는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평가를 받는다. 않고 18년째 노송센터를 찾은 오히려 주변에서는“그의 신 이‘얼굴 없는 천사’ 의 선행이 원이 밝혀지면 부담감 때문에 올해도 이어질까. 선행이 멈출 수 있다” 며 과한 관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주 시 심에 대해 우려했다. 민의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이 성금은 그간 전북도 사회복 천사가 또 나타날지다. 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나 돈 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 을 넣어둔 종이 상자, 방법 등이 였다. 거의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동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일인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조손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

해 써달라는 얼굴 없는 천사의 당부에 따랐다. 또 이 동네 초·중·고교에 서 10여명의‘천사 장학생’ 을선 발, 대학 졸업 때까지 계속 장학 금을 지급하고 있다. 성금이 쌓일수록 수혜 대상 자는 더욱 늘어난다. 전주의 이‘얼굴 없는 천사’ 의 선행이 전국 각지로 번져 기 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이바 지했다. 이 천사의 선행이 알려지면 서 익명으로 기부하는‘천사’ 가 전국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주시도 이 기부자의 선행 을 기리기 위해 주민센터 주변 에 천사 공원과 기념관을 만들 었다. 사회 양극화로 소외된 사람 들이 늘면서 올해도‘얼굴 없는 천사’ 가 날갯짓을 하며 나눔의 씨앗을 뿌릴지 전주 시민의 시 선은 벌써 노송동으로 쏠리고 있다.


국제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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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휴전'한 트럼프와 시진핑

트럼프“中,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던 관세 없애기로 합의” 정상회담 하루 만에 트윗 작성… USTR, 양국 車관세 격차철폐 검토중

미·중, 무역전쟁‘3개월 휴전’합의 추가관세 유예·협상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 일(현지시간) 무역 담판을 통해 추 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협상을 재 개하는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 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 업무만찬을 통해 회동해 미국 은 내년 1월부터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 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 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는 미·중이 무역전쟁 확전과 휴전의 갈림길에서 일시적인 휴전 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

것” 이라며“중국은 우리(미국) 농 산품을 즉각 구매하기 시작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 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추가 관세 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 미국산 수 입 확대 등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 은 이날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두 지도자는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상 호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중국 측은 국내 시장 과 인민의 수요에 따라 수입을 확 대하고, 미국으로부터 시장의 수요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미국 칩메이커 퀄컴의 NXP 인수 작업에도 회생의 길이 열렸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이전 에 승인되지 않은 퀄컴의 NXP 인 수안이 다시 신청되면 이를 승인하 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 다. 이날의‘담판’ 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47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는 30분 정도 늘어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 에서“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 며“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트럼프·시진핑 2시간30분 담판해 협상 재개키로…“파국 모면” 美, 내년 1월 2천억달러 中제품 관세 25%로 인상 계획 보류 中, 농산물 등 美제품 수입 확대… 퀄컴 NXP인수에도 회생 가능성 전쟁 장기화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 다. 샌더스 대변인은 만찬 이후 낸 성명에서“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 석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 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 입·절도, 서비스, 농업에 관한 구 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며“양측은 향후 90일 이내에 협상을 완료하고 자 노력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만약 이 기간 종료 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10%의 관세는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중국은 아직 합의되 진 않았으나 매우 상당한 양의 농 업, 에너지, 산업 및 기타 제품을 미 국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합의할

에 맞는 상품을 사들여 무역 불균 형 문제를 점차 완화하기를 원한 다” 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국의 실무진이 무역전쟁 중에 부과된 기존의 보복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가속할 것이라면서 상호 공영을 위 한 구체적 합의 세칙을 조속히 달 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율 인상 유 예의 조건으로 다른 성과도 챙겼 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중국이 마약 성 진통제(오피오이드)‘펜타닐’ (fentanyl)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 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자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목 하고 중국 당국의 협력을 요구해왔 다.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의 개인적인 우정을 거론하며“회 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 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고강 조했다. 1년여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 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양국이 각각 2천500억달러, 1천100억달러 의 상대국 생산 제품에 대한 관세 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에 돌입해 전 세계를 뒤흔든 이후 처음인 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국은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두 정 상의 전화통화 이후 분위기가 급반 전됐다. 그러나 지적재산권과 기술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두 정상의 담판 직

전까지 합의 여부는 불투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으로 미· 중 양국은 확전이라는 최악의 시나 리오는 피했지만, 무역전쟁 종료까 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타협 은 무역전쟁에‘돌파구’라기보다 는‘파국을 모면한 것’ 에 가깝다고 풀이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국이 막후에서 거친 협상을 벌일 동안 대외적으로 열기를 식힐 시간 을 주는‘타임아웃’ (time out)이라 는 애비게일 그레이스 신(新)미국 안보센터(CNAS)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의 결과로 무 역 협상 중단 반년 만에 협상을 재 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양국 관리들 은 이번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시진핑의 경제책사’ 로 불리는 류 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달 중순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찾을 것 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다만 양국이 협상에 3개월이라 는 빡빡한 데드라인을 정해둔 가운 데 백악관이 협상 항목으로 제시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침해, 비관 세장벽, 사이버 안보에 대한‘구조 적 변화’ 가 중국으로선 타협이 쉽 지 않다는 점에서 협상에 험로가 전망된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 관세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 가용한 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수단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다. 통령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밤 자신의 부과하는 관세가 27.5%인데 반해 트위터에“중국이 현재 40%인 미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하는 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관세율은 40%이며 중국이 다른 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역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reduce and remove) 데 동의했 부과하는 관세율 15%와 비교할 때 다” 고 말했다. 도 2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런 발표는 미국이 중국과의 현재 40%인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것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 이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 한다는 의미인지 명확한 설명을 하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진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르 부과하는 고율 관세에 대한 강력한 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 대응을 검토해 왔다. 동해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3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 월간 협상을 벌이는 일시적 휴전에 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합의했다. 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 며칠 뒤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번 회동에서 미국이 내년 1월부터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 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 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달러(10조 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6천억원) 어치의 승용차와 경트럭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 을 수출했다. 의했다. 중국은 지난해 28만208대의 자 자동차 관세에 대한 합의 내용 동차를 수입했고 이중 10%를 미국 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양국 성 에서 들여왔다. 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지목하 차에 대해 27.5%의 세율을 적용하 기 전부터 유럽연합(EU) 등을 겨 고 있다. 냥해 미국이 자동차 무역에서 불공 지난달 28일 로버트 라이트하이 정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의 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국가안보’ 이런 상황에 대해 성명을 내고“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 따라 자동차에 적용하는 (양국의) 고 위협해왔다.

G20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보호무역 언급 피하고 WTO개혁 지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보 호무역으로 촉발된 현재의 세계 무 역 갈등 문제는 건드리지 않은채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을 지 지하는데 합의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지 구적 노력에 대해서도 미국을 제외 한 19국은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G20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 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공동성 명을 채택했다고 로이터와 AP 통 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세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종 무역 분쟁을 중재하는 WTO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동성명은“무역이 세계 성장 의 중요한 엔진” 이라고 인정하면서 도 무역갈등에 대해서는‘현재의 무역 쟁점’(the current trade

issues)이라고 표현하며 보호무역 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성명은“우리는 구축 된 다자간 교역 체재의 기여를 인 정한다” 면서도“이 체재는 현재 목 표에 미치지 못하고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 서“우리는 WTO의 기능을 개선하 는 데 필요한 개혁을 지지한다” 면 서“다음 정상회의에서 진전 사항 을 검토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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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단편소설

MONDAY, DECEMBER 3, 2018

[독자 시단(詩壇)]

질투와 분노 <1> (Jealousy and Resentment) 김길홍 <소설가, 시인> 1. 배경 샤롯(Charlotte)은 왕비의 이름 을 딴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과 나 무가 많은 전원도시다. 큰 은행 본 점들이 많은 금융의 도시이고 빌리 그래함 목사를 비롯해 많은 지도자 들이 배출된 기독교(개신교)의 본 거지라 교회가 많고 주민들은 신앙 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에 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가 늘 톱 3(Top 3) 안에 들곤 한다. 이 도시의 북쪽 구석 시골에 한 교회가 있었다. 교회라 하지만 건 물도 없고 넓은 밭에 낡은 한 가옥 이 있는데 그곳을 교회당으로 사용 한다. 주일이면 이곳에 한인들 (korean)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복음 성가가 울려 퍼지고 리더 격인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J 목사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손에 작은 북을 신명나게 열심히 두들 긴다. 그런가 하면 옆에는 키가 크 고 인물이 잘 생긴 이명국 장로가 기타로 보조를 맞춘다. 한참 찬송 을 부르다가 열기가 오르면“할렐 루야!” 와“아멘!” 을 연호 하다가 설 교로 이어간다. 어느 날 이 교회에 새 신자 한 가정이 찾아 들었다. 부부와 갓난 아이 한 살 짜리다. 유학 온 20대 후 반인 송수연 부부는 남편은 박사 과정을 하려왔고 부인인 수연은 이 미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테 리 부부다. 젊잖게 생긴 남편과 유 난히 예쁜 부인은 지성미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잘 발달된 미인이다. 단란한 이 가정이 오자 몇 명 안 되 는 교회 분위기도 좋아졌다. 최근에 뉴욕에서 목회를 하던 K 목사 가정이 이 도시로 이사와 어린 아들의 친구를 찾다가 이 교 회에 합류하여 교회의 무게감도 더 생겼다. 예배가 끝나면 뜰에서 바베큐로 이민 생활의 고뇌들을 풀 고 친교하며 휴식들을 한다. 신앙심이 없는 J 목사의 부모들 도 아들의 모습이 장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여관을 운영하 다가 아들 교육을 시켜볼까 하고 미국에 왔는데 공부는 안하고 건달 들과 어울리는 바람에 겨우 중학교 를 마친 아들이 목사랍시고 저렇게 한 지도자로 일하고 있는 것이 대 견스러워 물심양면 돕고 있다. 원래 목사는 대학을 나온 사람 이 3년 신학 공부를 한 후에 인턴 3 년을 한 후에 목사 안수를 받는 것 이 정규 코스인데 J 목사는 과거가 전혀 없다. 어떻게 목사가 되었는 지 아무도 모른다. 시인이요 소설가이며 세계의 명 문 프린스턴에서 수학한 그리고 뉴 욕에서 큰 교회의 담임목사를 오래

“ … 여름 햇살이 길게 뉘엿뉘엿 지고 있다. 호숫가의 물과 숲이 여름 향취를 마음 껏 발산 하고 있다. 한참 돌다가 인적이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물이 있는 호숫가에 두 사람이 말 없 이 걷다가 한자리를 잡아 앉았다. … ”

한 K 목사 눈에는 J 목사가 떠돌 이며 돌팔이 목사로 보였다. 그러 나 젊은이가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니 사명감이 있지 않나 생각하 고 목사의 자격에 대하여서는 마음 을 접기로 했다. 기특해서“북치는 목사” 란 제목으로 시를 써 패까지 만들어 주었다. 때로는 돌팔이 의 사가 정상적인 의사보다 신통력이 있을 때도 있지 않은가? 2. 만남 J 목사는 자기가 공부를 못해 늘 열등의식이 있어 자기 자녀를 교육 시키는데 신경을 써 수연을 가정교 사로 채용하기를 원해 그녀에게 물 어 보았다. 그녀도 유학생 부인으 로 와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쾌히 승낙하고 J 목사 아이들 세명을 돌 보기로 했다. 이런 상황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 나오는 대령과 가정교사처럼…, J 목사가 지성적이고 아름다운 미인이고 몸 매가 아름다운 이 가정교사에게 눈 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수연도 자기가 한국에서 박사까지 했지만 미국에서 낳고 자 란 J 목사의 유창한 영어와 미국 생 활에 어눌한 남편과 비교가 되었 다. 미국에서 자란 그의 매끄러운 매너는 가부장적인 자기 남편에게 서 느끼지 못하는 면도 있었다. 40 대 초반인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호숫가의 요트를 가진 큰 집 과 여러 대의 좋은 차 그리고 몇 개 의 사업체를 가진 여유가 있는 자 이다. 수연에겐 부럽기도 하고 뜨 겁게 어필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자기는 중학교 그 리고 아내는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박사까지 한 수연이 J 목 사 눈에는 왕비처럼 보였다. 최근 J 목사의 사모가 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며칠 간 친정인 뉴욕에 갔다. 그녀가 자란 뉴욕은

그녀에게 늘 향수가 있는 곳이다. J 목사가 아이들의 과외 스케줄 을 알리는 전화를 하면서 식사 대 접을 한번 하겠다고 말하자. 싫지 않은 제안이라 수연도 쾌히 승락했 다. 그들이 만난 스테이크 집은 레 이크 노만 (Lake norman) 호숫가 에 있는 소문난 집이다. 그들이 맛있는 스테이크에 와인 두어 잔 씩을 했다. 특별히 J 목사 가 스테크를 썰 때 수연은 그의 원 숙한 솜씨에 넋이 나갈 지경이었 다. 솔직히 그녀는 한국에서 이런 스테이크를 먹을 기회를 별로 접 해 보지 못했다. 고급 레스토랑이 라 현란한 산데리아는 물론 레스토 랑의 데코레이션이 멋있어 집이나 교회에서 하는 식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그의 유창한 영어와 웨이터를 대하 는 태도가 미국 생활에 아직 익숙 하지 않은 수연에겐 그가 멋이 있 는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마친 J 목사가 뭔가 멈칫 거리다가“송 선생, 잠시만 손을 내 밀어봐요”했다. 수연이 영문을 모 르고 손을 내밀었다.“눈을 감아 요”그러자 눈을 감는다. 그 때 그 가 수연의 손을 살짝 쥔 채 손바닥 위에 뭔가를 놓았다.“이제 눈을 떠 요.”두툼한 봉투 하나가 놓여 있 다.“이거가 뭐에요” “며칠전 내가 한 건 했어. 코미 션을 주더군. 복비라며…. 돈이 필 요 할거니 써요” 봉투를 열어본 수연이 놀란다. 5만 달러이다. 유학생 부인인 수연 에게 작은 돈은 아니다. “이렇게 큰 돈을 주세요.?” “난 복덕방을 하니까 가끔 한건 하면 되니, 필요한데 있으면 잘 써 요. 참, 여기 선물 하나 사 왔어요. 그간 아이들 때문에 수고 많았는데 …. 맘에 들런지 몰라…” 고급 샤핑백에서 꺼낸 것은 예 쁜 진주 목걸이다. “내가 좋아하는 보석을 하나 샀

어요. 마음에 들지 몰라…. 마음에 들었으면 좋을텐데…” 수연의 얼굴에 홍조가 띈다. 정 말 아름답고 멋있는 목걸이다. 보 통 여자들은 보석에 약하다. 언젠 가 남편과 보석상에 갔을 때 눈에 확 띄는 진주 목걸이가 보였었다. 그런데 돈이 없어 사지 못하고 금 으로 된 실 목걸이 하나만 들고 나 온 적이 있다. 이 진주 목걸이는 예 전에 갖고 싶었던 것보다 훨씬 알 도 굵고 고급스럽게 보였다. 알 하 나가 구슬만한 것 아닌가? 천연 전 복의 윤택이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탄성이 나왔다. “한번 목에 걸어 보지요?” 수줍은 듯 그녀가 그 진주 목걸 이를 천천히 목에 걸었다 살며시 웃으며…. “이런 것을 제가 받아도 되나 요?”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이 상기되 었다. 정말 어울린다. “자 먹은 것도 소화시킬 겸…, 우리 호수를 잠시 드라이브 합시 다!”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서 고 급 차에 오른다. 돈 봉투와 선물을 받고 즐거운 식사를 마친 수연은 기분이 좋았다. 여름 햇살이 길게 뉘엿뉘엿 지 고 있다. 호숫가의 물과 숲이 여름 향취를 마음 껏 발산하고 있다. 한 참 돌다가 인적이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물이 있는 호숫가에 두 사 람이 말 없이 걷다가 한자리를 잡 아 앉았다. 말이 호수지 인공 호수로는 세 계에서 제일 큰 호수다. 얼핏 보기 에 바다 같다. 멀리 떠 있는 배 한 척 말고는 태고적 모습이다. 이 세 상에 단 두 사람밖에 없다. 뜨거운 열기가 숨 쉬는 곳이다, 작은 개구 리 한 마리가 인척 소리에 놀라 물 속에 뛰어 든다. 수직의 파문이 일 렁인다. 그 때 J 목사가 말 없이 수연을 감싸 안았다. J 목사가 포도주 냄새 를 입에서 풍기며 거칠게 입에 키 스를 퍼 붓는다. “이러시면 안돼요” 라고 속삭였 지만 그를 뿌리칠 자신이 없었다. 이후 일은 아무도 모르는 두 사람 만의 비밀이다. 그 날 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처럼 자주 만났다. 여자가 어린 아이를 출산 하고 1년 쯤 되었을 때 성적 본능이 더 나타 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남자의 나이 40대 초반은 성적으로 전성기가 아닌가. 수연의 남편은 박사 공부 한다고 밤을 지새우면서 씨름하니 자연히 여자를 만족 시키

동심 (冬心)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백운 개문(白雲 開門) 하사 백설(下賜 白雪) 천하 지상(天下 地上) 만건곤(滿乾坤) 백의일색(白衣一色) 만백성(萬百姓) 환호(歡呼) 희희락락(喜嬉樂樂) 견물 생심중(見物 生心中) 요지부동(搖之不動) 설경 여파(雪景 餘波) 희비 쌍곡선(喜悲 雙曲線) 동심(冬心) 여(如) 양익(兩翼) 비상(飛翔)

지 못하고, 목사 부인은 사업체 몇 개를 돌보느라 늘 피곤하여 남편 곁에 안오지, 이런 상황에서 두 사 람이 만난 것이다. 그들이 만난 몇 주 후 수연이 시 름시름 아프기 시작했다. 혼수 상 태에 빠졌단다. 고민이 많은 그녀 가 정신적 갈등으로 힘이 들었을 것이다. 혼자 가기가 어려웠던지 교인 몇 명과 그녀의 집을 찾은 J 목사 가 도착 했을 때 그녀가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귀신이 들렸다 싶어 축귀(逐鬼. 사람 몸 속에 있는 귀신 을 쫓아 내는것)를 한다고 그녀를 향하여 “네 속에 있는 귀신은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와라! 네 이

름이 뭐냐?” 라고 그러자 그녀가“난 J 이다” 외친다. 당황한 것은 J 목사였다. 놀란 돌파리 목사가 어디서 들은 대로 했었다. 그러나 다른 교인들은 아 무 것도 모르니 그냥 종교 체험을 한다고만 알았다. 며칠 후 K 목사에게 소식 하나 가 전해 졌다. J 목사와 송수연이 그 도시에서 바람과 함께 어디론 지 사라졌단다…. 세 자녀를 둔 목 사와 한 살 짜리 간 난 아기를 둔 수연이가…. “다음 주일 설교는 K 목사님을 시키십시오” 라는 메모 한 장만 남 기고…. [계속]


2018년 12월 3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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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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