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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3, 2020

<제474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뉴욕주, 12월 15일‘화이자’코로나19 백신 제공 받는다 12월 말‘모더나’백신도 도착…“주민 17만명 분 충분” 쿠오모 뉴욕주지사 발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일 뉴욕주가 12월 15일 화이자 (Pfizer) 제약회사에서 만든 코로 나19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 고“뉴욕주가 17만 명의 뉴욕주민 들에게 충분한 백신 접종을 실시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주는 모든 안전 및 효능 승인이 연방 정부에 의해 승인 된 경우, 12월 15일 화이자 백신을 받 을 것으로 예상하고, 또 12월 말 모더나 제약회사로부터 추가로 백신 할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 다. 쿠오모 주지사는“연방 정부 는 뉴욕주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처음으로 17만개 가량의 백신을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일“뉴욕주가 12월 15일 화이자(Pfizer) 제약회사에서 만 든 코로나19 백신을 받을 것” 으로 예상하고“뉴욕주가 17만 명의 뉴욕주민들에게 충분 한 백신 접종을 실시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제공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확실히 반가운 소식이지만 연방 정부의 예방접종계획은 서류미비

자들이 접종받을 수 있음을 포함 하지 않는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에서 승리하는 것은 포괄적이어

야 한다. 연방정부의 계획을 보다 포괄적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 서 싸우는 동안, 뉴욕 주민들은 확 산을 제한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 을 다해야한다.” 고 말했다. 현재 뉴욕주의 마이크로클러 스터 전략에 따른 모든 초점 영역 내의 코로나19 양성비율은 5.88%, 초점 영역 밖은 4.21%다. 1일은 초점 영역 내에서 4만9천27건의 테스트 결과가 보고됐고, 2천882 건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는“코로나19 사 례의 수가 거의 모든 곳에서 증가 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 소에서 비롯됐고, 거의 70%의 사 례가 가정과 개인 모임에서 비롯 됐다.” 고 밝혔다. [전동욱 기자]

“美, 화이자 백신 1차분 15일 수령… 내년 2월까지 1억명 접종” 모더나 백신은 22일 수령 미국 연방정부는 제약사 화이 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출 하분을 오는 15일 수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2일 미 정부의 백신개발 프로그램인‘워프 스피 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의 관련 문서를 입수했다 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5 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출하분을

화이자 코로나 백신

공급받고, 22일에 모더나 백신을 인도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워프 스피드 작전’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전문가 자문기구인‘백신

·바이오 약제 자문위 (VRBPAC)’ 는 10일 회의를 열어

흐림

12월 3일(목) 최고 50도 최저 43도

12월 4일(금) 최고 51도 최저 44도

12월 5일(토) 최고 47도 최저 34도

12월 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097.30

1,116.50

1,078.10

1,108.00

1,086.60

1,110.46

1,085.99

< 미국 COVID-19 집계 : 12월 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4,287,122 703,152

176,608 9,092

279,529 34,724

354,227

4,188

17,284

화이자 백신의 효능을 검토하고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할 방침이다. 또 모더나 백신 허가 여부를 논의할 FDA 백신 자문위 는 17일 열린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FDA에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모더 나는 같은 달 30일에 신청서를 제 출했다. FDA는 백신 자문위 권고 이 후 짧게는 며칠 내에 사용 여부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추정한 12월 중 백 신 생산 물량은 화이자 2천250만t, 모더나 1천800만t이다. ‘워프 스피드 작전’최고 책임

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 겠다고 밝혔다. 슬라위는“12월 중순에 접종을 시작해 2월 중순까지 잠재적으로 1억명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 을 것” 이라며 의료계 종사자와 중 증 환자 등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투여한 뒤 대상자 범위를 늘려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는 또 이달 중 백신 4천 만개(1인당 2회 접종 기준)를 확 보해 2천만명에게 우선 접종하고, 내년 1월말까지 6천만개를 추가 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랑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결실 뉴욕한인회, 2차 퀸즈지역 식품권 배분 실시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뉴욕 퀸즈 지역의 식품권 배분을 12월 1일과 2일 플러싱 노 던 141가에 위치한 H마트 주차장 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야외에 마련된 이번 배분에는 1차 수혜 가정의 두 번째 배분과 2차 수혜 가정에 대한 첫 배분이 동시에 진 행됐고, 양일 간 총 1,300여 가정 에 식품권이 전달됐다.

수혜자들은“뉴욕한인회로부 터 받은 식품권이 가정에 말할 수 없는 큰 도움이 됐다” 고 입을 모 았다. 이날 한 한인은“이번에 받 은 식품권으로 남편 제사 음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너무나 고 맙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 다. 또 다른 수혜자는“뉴욕한인 회 덕분으로 이번에 쌀 네포를 장 만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식량 걱정을 덜어 마음이 편해졌다. 훗

날 저도 보답하겠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욕한인회는 3일 오전 10시부 터 오후4시까지 뉴저지 팰리세이 즈파크 소재 파인 플라자(7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뉴저지 지역에서의 배분을 시작한다. 이외 지역은 4 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 지 맨해튼 뉴욕한인회(149 W 24th St # 6, New York, NY 10011)에서 전해진다.

뉴욕한인회가‘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뉴욕 퀸즈 지역의 식품권 배분을 12월 1일과 2일 플러싱 노던 141가에 위치 한 H마트 주차장에서 진행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3, 2020

코로나19 한겨울 다가오며 위기감 고조…“가장 어려운 시기” 美 입원환자 10만명 처음 넘어… 하루 사망도 2,700명 넘어 4월이후 최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중인 미국 의료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2일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고 하루 사망자도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주요 제약사들이 앞다퉈 백신 을 내놓고 있지만 한겨울이 다가

지난달 11일 네바다주 리나운 지역메디컬센터가 주차장을 병실로 개조한 모습.

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 입원환자 올봄의 두 배로 폭 증… 오는 겨울은 더욱 위험 = 시 사집지 애틀랜틱이 코로나19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코비드 트 래킹 프로젝트’ 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0만 226 명으로 집계됐 다.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 음”이라고 밝 혔다. ▶ 코로 나19 관련 기 사 A4(미국1)면 이는 미국 에서 대유행이 시작된 올봄 코 로나19로 입원 한 환자 수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진자 발생률과 제한된 병상 수로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 인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고 르면 이날 약 140만명이 코로나19 경고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검사를 받았고 19만6천명이 양성 전했다. 판정을 받았다. 서한에서 TF는“추수감사절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 영향으로 확진자가 더 많아지면 (NYT)는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치료와 의료체계 운영이 전반적으 매주 100만 명 이상 쏟아지고 있으 로 위험해질 수 있다” 고 우려했다. 며 사망자가 27만 명을 넘는 등 빠 이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 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미국이 특히 이날 하루에 발생한 사망 절망적인 겨울을 맞고 있다면서 자 수는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 “내년 2월까지 석 달 동안이 위험 준 2천731명으로, 4월 이후 최다를 하다.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27만3천 어려운 시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 181명이다. 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상황 ◆ 입원환자 느는데 전체 비중 이 이렇게 되자 미국 정부의 위기 은 감소… 올봄과는 다른 양상 = 의식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국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TF)는 최근 각 주정부에 서한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 보내“현재 매우 높은 코로나19 확 부 병원들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트위터 [도표 출처=트위터 캡처]

수용할 병상이 점차 한계치에 근 어 무증상·경증 환자가 크게 늘 접하고 있다. 다 보니 입원환자 비중이 줄었다 보스턴칼리지의 세계공중보건 는 것이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필립 랜드리건 병원이 중증 환자 위주로 선별 은“이토록 많이 입원하고 있다는 해 수용하기 때문에 입원 환자 비 것은 당국이 대유행을 제대로 통 중이 준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제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바이 미네소타대의 감염병 전문가 러스 유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동 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시다발적이어서 통제권을 벗어났 자문위원인 마이클 오스터홈 박사 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는 폭증하는 환자 수를 조절하려 다만, 입원환자는 늘어나는데, 는 병원의 노력으로 지난 몇 주간 전체 확진자 중 입원환자가 차지 입원 환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고 하는 비중은 되레 줄고 있어 올봄 말했다. 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추수감사절 연휴 고 NYT는 전했다. 에 감염이 대거 발생하면 의료체 이에 대해 일각은 코로나19 진 계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단 검사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되면 의료진도 부족해져 설명한다. 바이러스 창궐 초기보 더 입원도 할 수 없다. 향후 2주가 다 더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고 있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5년간 음주운전 사고 36,000건·648명 사망 경찰, 4일부터 한달 간‘음주·약물복용 후 운전’집중단속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음주와 약물 복용 후 운전’ 단속이 일제히 벌어진다. 단 속은 12월 4일부터 2021년 1 월 1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및 주 경찰서 주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곳곳에서 음주운전 을 집중단속 한다. 이에 따라 한인 밀집 지역 인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경찰서도 이 기간 동안‘음 주 및 약물복용 후 운전 집중 단속’ 을 시행한다. 뉴저지는 지난 5년간 3만 6천건 이상의 음주운전과 관 련된 차량사고로 648명의 사

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뉴 저지에서 발생한 전체 자동 차 사망자의 22%가 음주운 전이 원인이었다. 전국적으 로 2018년 음주운전 사고로 1 만511명이 사망했으며, 이러 한 사고와 관련된 사회적 비 용은 연간 440억 달러로 추산 된다.

팰팍 경찰서는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위하여 안 전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랄 것을 당부했다. 안전수칙은 △음주 시, 대중교통 및 택시 이용, 또는 술에 취하지 않은 친구에게 대리운전 요청 △ 음주 및 약물복용 시 정상 상 태 회복까지 파티 장소에 머

무르기 △음주 및 약물복용 운전자 발견시 경찰서에 신 고(신고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음주운전 방 조는 한 생명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음주 및 약물복용 운 전자에게 자신을 지킬 수 있 는 최고의 방법은 안전벨트 착용 △음주 후 걸어서 집으 로 돌아가는 경우, 본인의 안 전을 위하여 택시 이용 또는 음주 또는 약물복용을 하지 않은 친구 또는 가족에게 집 으로 동행요청 △지인의 음 주를 목격했다면, 그 사람이 운전하지 못하게 한다는 등 [전동욱 기자] 이다.

시민참여센터 4일 온라인 갈라 한인사회의 권익과 정치력 신 장에 진력하고 있는 시민참여센 터(대표 김동찬, 이사장 박동규) 가 12월 4일(금) 오후 7시 설립 24 주년 기념 갈라 행사를 개최한다. 갈라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행 사 대신 온라인 화상대회로 열린 다. 민권센터는“설립 24주년 기 념 갈라는 당초 11월 20일 열릴 예정 이었으나 보다 많은 사람들 이 함께 하실 수 있는 날짜인 12 월 4일로 옮겨 온라인 행사로 열 게 됐다. 인구 센서스, 코로나19 팬데믹, 대통령 선거 등 어느 때 보다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되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함께 동 행하고 성원해 준 많은 사람들과 다가오는 시간을 준비하는 뜻 깊 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동포 들의 변함없는 참여와 후원을 부 탁드린다.” 고 말했다. 갈라 참여를 원하면 4일 오후 7시 유튜브 사이트(youtube. com/kaceforcommunity) 또는 시민참여센터 웹사이트(www. kace.org)를 방문하면 된다. △ZOOM 미팅 ID: 476 807 1656 / △문의: (718) 961-4117


종합

2020년 12월 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한국전 美참전용사 기념비 건립비 부족 “10만 달러 도와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미국에 한국전 참전 희생 미 군 용사 3만6천492명 모두의 이름 이 새겨진 기념비(Korean War Memorial)를 건립하는 사업에 동참해 주세요.” 재미동포 박동우‘한국전 참 전 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사무 총장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 시판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렸 다. 청원 기간은 31일까지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청원에서 “한국전 발발 70주년이 지났고, 휴전한 지도 67년이 흘렀지만, 아 직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용사 3 만6천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겨 기리는 기념비는 미국 어디에도 없다” 며“미국 최초의 역사적인 기념비를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 에 건립하려고 기금 모금에 전력 을 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기념비는 5개 별 모양으로 제 작될 예정이며, 별 하나마다 희생 용사들의 이름을 새기게 된다. 총 건립 예산 72만 달러 가운 데 한국 보훈처가 21만 달러를 지 원하고, 건립위는 그동안 41만 달 러를 모았다. 착공식은 8월 14일 박경재 LA총영사와 피츠 제럴드 풀러턴 시장, 시스 네로스 연방

플러턴시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설계도 [사진 출처=기념비 건립위원회 제 공]

하원의원, 쿼크 실바 주 하원의원, 로라 예거 미 40사단장 등 양국 인 사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었다. 박 사무총장은“희생 용사들 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굳건한

초석이 되도록 모자라는 10만 달 러를 모아달라” 고 호소했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한다.

“소녀상 시민 사랑 한몸에… 독일 사회 변화 기대” ‘베를린 소녀상’지켜낸 한정화“獨시민들이 주인”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

“평화의 소녀상이 베를린 시민 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것을 보 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시에 평화 의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 협의회(KoreaVerband) 한정화 대표는 2일(현지시간) 소녀상 영 구설치를 위한 길이 열린 것과 관 련,“세상이 바뀌었다” 면서 기쁨 을 감추지 못했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전날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 을 의결하고, 앞으로 구의회 참여 하에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결의안

영구설치 길 열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베를린 미테구 모아비트 지역 어린이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보고 있다. 베를린 미테구 의회는 지난 1일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 치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하고,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 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 이었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 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2008년부터 코리아협의회를 이 끌고 있는 한 대표는“베를린 소 녀상은 독일내 공공장소에 시민 들과 함께 소녀상을 세운 첫 사 례” 라며“철거명령에 시민들이 더 화가 났다” 고 말했다.

코리아협의회는 2018년부터 베 를린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해왔 다. 협의회가 둥지를 튼 미테구 모 아비트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전시회를 열고, 박 물관도 만들면서다. 소녀상 설치를 1년여 넘게 준 비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했다. 인근 꽃집 주인은 소녀 상 옆 꽃집이라니 더할 나위 없는 입지라며, 소녀상 미니어처를 판

2일 점등식을 갖고 세상을 밝히기 시작한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온 세상에‘빛’을 전한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 표하는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가 2일 오후 9시45 분 점등식을 갖고 온 세상을 밝히 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 점등식 은 예년과 같은 대규모 공개 행사 가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인에게 공개되지 못해 시민들은 TV를 통해 점등식을 보아야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뉴 욕 중북부의 오니온타에서 Oneonta에서 온 것으로 75 피트 높이의 노르웨이 가문비 나무이 다. 5만여 개의 꼬마전구와 300만 개의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탈로 만든 9피트4인치의 거대한 LED 별이 꼭대기에서 반짝이며 온 세 상에‘밝음’ 을 전한다. 점등식은

NBC TV에서 생중계했다. 행사 에는 Kelly Clar kson, Dolly Parton, Earth, Wind & Fire 의 공연도 열렸다. 록펠러센터 크리 스마스트리는 내년 1월 4일까지 관람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예약 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rockefellercenter.com. 홈페이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소녀상 설치를 위한 인근 여성 단체의 강력한 지지도 얻어냈다. 인근 고등학교와 협의회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학생들에게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 교 사들이 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으 로 공감하게 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9월 말 미테구청 의 허가를 받아 코리아협의회 인 근 주택가 사거리에 설치된 평화 의 소녀상은 바로 주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했다. 주민들은 소녀상을 그냥 지나 치지 않았다. 꽃과 화분, 인형을 갖다 놓는가 하면, 날씨가 추워지 자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줬다.

일본 정부의 반발 속에 미테구 청이 일주일 만에 철거명령을 내 리자 화가 난 것은 지역 주민 등 독일 시민들이었다. 철거명령이 철회되기까지 독일 시민들은 금 요일마다 열린 집회에 참석했고, 미테구의회 전체회의가 열린 전 날은 앞장서 집회를 신청하기도 했다. 그는“이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의 역사가 되고 시 민들의 것이 되는 것” 이라며“소 녀상이 독일 사회를 바꿀 수 있기 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 대표는“평화의 소녀상 앞 에 가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소녀 상을 애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게 느껴져 놀라곤 한다” 면서“평

화의 소녀상이 전쟁을 안 하는 것 을 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여성의 인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독일은 전범국가여서 전 쟁 중 성폭력 피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금기시돼있는 측면이 있 는데, 소녀상 영구설치 논의 등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파헤치고 말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 다” 고 말했다. 한 대표는“소녀상 영구설치 논의를 위한 길이 열린 만큼 앞으 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소녀 상이 베를린에 영원히 머물 수 있 도록 하는 방안을 반드시 찾아 나 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A4

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3, 2020

“백신업적 노린 트럼프, 최악의 악몽” “영국에 역사적 순간 내줘” ‘세계 첫’선수 뺏겨…‘10일 심사’압박 가중 트럼프 낭패,“왜 신속히 안 움직이나”FDA 호통 “영국에 한 방 먹었다” 미국이 자국 제약사인 화이자 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경 쟁에서 한 발 늦으면서 영국에 ‘세계 최초’ 라는 타이틀을 넘겨 주게 됐다. 백신 보급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을 탈출할‘게임 체인저’ 로 주목 받는 상황에서 승인 시점을 놓고 영국에 선수를 빼앗기면서다. 임기 중에 백신 관련 업적을 남기는데 집착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 로선 허를 찔린 셈이다. 백신 심 사를 앞둔 미 식품의약국(FDA) 이 받는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영국 당국은 2일 화이자와 독 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세계 에서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는 서방국가 중 첫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으로, 다음 주 부터 영국 전역에서 접종이 가능 하다는 게 영국 정부의 설명이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 자(CEO)는“역사적 순간” 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적힌 약병과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미언론들은 일제히 영국이 미 국을 이겼다는 평가를 내놨다. CNN방송은“영국이 백신 승 인 경쟁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EU)을 뛰어넘었다” 고 설명했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영국이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줌으 로써 미국을 이겼다” 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은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으로 자국 제약사의 백신으 로 역사적 순간을 만들 기회를 놓

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대유 행을 끝낼 희망이라는 점 뿐 아니 라 신기술인‘메신저 리보핵산’ (mRNA)을 방식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는 평가를 받는다. 당국의 승인을 받은 mRNA 백신이 생산된 적은 여태까지 없 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 명했다. 이미 백악관으로부터 백신이

빨리 배포되도록 하라는 채근을 받아온 FDA는 영국의 화이자 백 신 긴급사용 승인으로 인해 더 압 박을 받는 처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자신의 임기 말 업적으로 삼으려는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FDA를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 날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코로나19 백 신 승인을 위해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FDA 관계자들 을 닦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달 7일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 는 보도를 접한 뒤 FDA 관계자 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FDA는 10일‘백신·생물의 약품 자문위원회’ (VRBPAC)를 통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이 코로 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나19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환자 수가 2일 처음으로 10만 명을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는트 넘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 위터를 통해“미국의 코로나19 입 다. 원 환자 수가 10만 226명으로 집계

됐다.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 음” 이라 밝혔다. 이어 이날 약 140 만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 며 19만 6천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 다고 덧붙였다.

있다. 좀 더 오래 버티기만 하면 된다” 고 강조했다. 집단면역은 집 단 내에서 구성원 대부분이 특정 감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를 뜻한다. 파우치 소장이 밝힌 대로 미국 에서는 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 의 대규모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1일 회의에서 규제당국이 화이 자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백신 의 사용을 승인하면 이달 말까지 총 4천만회분의 백신이 미 전역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체인구 3억3천만명 중 2천만명이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후에는 백신이 일주 일에 500만∼1천만회분씩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첫 백신 물량은 코로나 19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 에게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 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예방접종자문위원회 (ACIP) 회의에서 백신 배포 3주 이내에 전국의 의료종사자 대다 수가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화상 회견서“우린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버티자” 스 주지사와 공동 화상 기자회견 에서 의료진과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달 시작 되고 내년 4월부터는 나머지 국민 들에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회견에서 코로 나19 백신이 충분히 공급된다고 가정할 시 내년 2분기 말까지는 대다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

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그는“이는 내년 가을이면 사 람들을 학교와 일터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집단면역 (herd immunity)을 우리가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 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우리가 거기(집단면역에) 도달하면 과거

받아온 FDA에 더 관심을 집중시 킬 것” 이라고 내다봤다. NYT는“영국이 미국기업이 공동개발자로 참여한 백신을 (먼 저) 승인해 미국을 눌렀다는‘망 령’이 미 당국에 압력을 가중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DA는 수억 명이 접종 하게 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 과와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심사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 국장은 지 난달 30일 열린 백악관 주재 주지 사 전화회의에서“빠르게 움직여 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지만, 우 리는 모든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이 우리가 설정한 높은 기준에 충 족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 한 바 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처음으로 10만명 넘어

“백신 충분히 공급시 내년 여름 미국 집단면역 가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 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 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 하게 진행되면 내년 2분기까지는 미국인들이 집단면역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1일 예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콜로라도주의 재러드 폴리

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영국이 서방국가 중 처음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 을 내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악몽” 이라고 촌평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도 이날 스티브 한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긴급 호출, FDA가 더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재선의 발판으로 여기며‘초고속 작전팀’ 을 구성, 백신의 조기 개 발에 열을 올렸다. 그는 화이자가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한 정치적 이유 때문에 대선 이후 백신 효과 를 발표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 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영국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화 이자 백신을 승인하라는 압박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 염병연구소 소장

천연두, 소아마비, 홍역에 대처했 던 것처럼 이 감염병을 진압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우리는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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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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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바로 철회 안할 것… 대중 지렛대 필요” 바이든“현행 합의 전면 재검토 후 아시아·유럽 동맹과 협의” … 중국“미중 양국 협력해야” “미국 최우선 투자… 국내 상당한 투자 전엔 새로운 무역합의 체결 안해” 이란 핵합의 복원의지 재확인…“동맹과 협의하며‘이란 핵억제’협상 참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 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바로 손댈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 비쳤다. 바이든 당선인은 1일 뉴욕타 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중(對中) 관계와 관련 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나 중국 산 수입품 절반가량에 25% 관세 를 부과한 조처를 철회하는 데 즉 각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내가 가진 선택지(옵션)들을 훼손하지 않겠다” 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현 행 합의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뒤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과 협 의함으로써‘일관된 전략’ 을세 워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우리의 동맹 또는 한때

동맹이었던 모든 국가와 합심하 는 것이 최고의 대중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동맹들과 다시 의견을 합치는 일이 임기 첫 몇 주간 최우선순위에 있을 것” 이라 고 부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상대국 발(發)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 역전쟁을 벌인 뒤 올해 1월 일종 의‘휴전 합의’ 인 1단계 무역 합 의를 체결했다. 당시 합의는‘중국은 농산물 을 포함해 2천억 달러(한화 약 220 조 원)어치 이상의 미국제품을 추 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제품 관 세를 낮추면서 추가 관세부과 계 획도 철회한다’ 는 것이 핵심이었 다. 바이든 당선인은“대중 무역 정책의 목적은 지적재산 탈취와

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덤핑, 자국 기업에 대한 불법보조 금 지급 등 중국의 나쁜 관행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엔 중국과 협상에 사용할 지렛대(레버리지) 가 없는 상황으로, 이를 확보할 필 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특히 지렛대 마련의 일환으로 국내 투자를 늘 려야 한다면서“중국과 더 잘 경 쟁하기 위해 초당적 합의로 연구 ·개발(R&D)과 기반시설, 교육 분야에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 가 이뤄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최우선으로 투 자’ (investing in America first) 정책으로 (중국과) 필사적으로 싸 울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면서“노동자들과 교육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부통령이었던 2013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 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회담했을 때 사진.

국내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기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 전까진 어느 국가와도 새로 무역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합의를 체결하지 않겠다” 고 덧붙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였다.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본질은 중국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의 ‘윈윈’ ” 이라면서“중국은 상호존 발언과 관련해 직접적인 논평은 중과 평등의 협상 정신으로 문제 하지 않고 미중 양국이 협력해야 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주장” 이라고 말했 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 터뷰에서 이란문제와 관련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중동지역 안정을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란과) 핵 프로그램을 두고 협상하는 것” 이라면서“미국은 필요하면 언제 나 대이란 제재를 복원할 수 있는 스냅백 권한이 있으며 이란도 이 를 안다” 고 말했다. 이어“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 의하면서 이란 핵과 미사일 프로 그램 억제를 강화하고 연장하는 협상 및 후속 합의들에 참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이란이 핵 폭탄을 보유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와 터키, 이집트 등 다른 국가에 핵무장 압력을 어마어마하게 가 하게 된다” 면서“핵 능력 축적은 중동지역에 가장 불필요한 일” 이 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SNS에“가장 중요 연설”영상… 부정선거 주장 반복 “대법원이 옳은 일하길 희망”…“재투표할지도 모르지만 적절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우리가 옳다면 조 바이든은 대통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지는 바 령이 될 수 없다” 고 말했다. 람에 자신의 승리가 도둑맞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는 취지로 다시 한번 주장했다. 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사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우편투표가 급증한 것을 겨냥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 해“우리는‘선거일’ 이 있었지만 한 46분짜리 연설에서“내가 이제 이제는‘선거일들’ ,‘선거의 주’ , 껏 한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고 ‘선거의 달’ 이 있다” 며“많은 나 의미를 부여한 뒤“사기와 관련해 쁜 일이 이 터무니없는 기간에 발

바이든“마스크 착용이 애국” 한국전·세계대전 참전자에 비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 속 에 마스크 착용이“애국적인 일” 이라면서 한국전쟁과 세계대전 등 참전자들의 희생에 비유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 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서 소상공인 및 노동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발언 도중 공 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며 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안전을 지 키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 조했다. 이어“그것은 애국적인 일”이라고 한 뒤 개인의 자유에 대한‘위대한 희생’ 이라는 얘기도 있다면서 제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 참전해 목 숨을 바친 사람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미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대 하기도 한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초당적 의원 그룹이 발의한 9천80억 달러 (약 1천1조원) 규모의 지원 법안 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고 의회 가 즉시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도 촉구했다. 그는“이것이 해 답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에 따른 불황으로 고통을 겪는 사 람들에게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9천여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은 자신이 취임했 을 때 내놓을 더 포괄적인 법안에 대한“착수금” 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는“요점은, 전체 의회가 모 여 여러분의 긴급한 요구를 해결 하기 위한 강력한 구제안을 통과 시켜야 한다는 것” 이라고 강조했

생했다” 고 언급했다. 고, 경합주에서 불법 투표가 수백 또“우편과 투표 사기는 2016 만 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4년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간 노력에서 가장 최근의 일이다. 주장하는 소송전을 이어가는 것 지옥에 사는 것과 같았다” 며 민주 과 관련해“특히 연방대법원이 이 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를 보고 충분히 존중하고 나라를 그는 연설에서 투표용지 개표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기가 자신의 표를 바이든 당선인 ‘재투표’ (revote)라는 말을 사용 으로 바꿨다는 음모론을 제기했 하기도 했다. 그는“아마 여러분 은 재투표를 할지도 모르지만 나 는 이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지 않 는다” 며“투표가 부패하고 비정 다. 상적이라는 것이 적발되면 끝나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 는 것이다. 내가 매우 쉽게 이긴 령이 있는 동안 초당적 법안이 통 다” 고 말했다. 과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생중계 앞서 마크 워너(민주·버지니 연설이 아니라 녹화한 영상을 페 아) 상원의원 주도로 초당적 의원 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분명치 않 그룹은 특별 실업수당 연장 등을 다. 그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 포함한 9천80억 달러 규모의 패키 던 지난달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 법안을 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정선거를 주장했다가 3대 방송 사가 생중계를 끊어버리는 굴욕 을 당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 통령의 이날 게시물에“조 바이든 이 예상 승리자” 라고 적었다. 짧 은 동영상이 올라간 트럼프 대통 령의 트윗에는“선거사기에 관한 이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 령이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하면 서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평가했 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 령은 우편투표 급증이 사기라고 주장했지만 법무부는 주 정부, 법 원과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사기 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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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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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3, 2020

코로나 신규 540명, 이틀째 500명대… 위중증 하루새 16명 급증 지역발생 516명-해외유입 24명… 누적 3만5천703명, 사망자 3명 늘어 529명 사흘 연속 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학원-콜센터-홈쇼핑업체 신규 집단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 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 능)일인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 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소폭 늘어나며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 일∼28일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 타냈다가 이후 3일간은 잠시 400 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500명대 로 올라섰다. 특히 사흘 연속 17개 시도 전역 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번 ‘3차 대유행’ 이 전국화하는 경향 을 보이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 도 급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에 비 상이 걸렸다. ◇ 지역발생 516명 가운데 수 도권 419명, 비수도권 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0명 늘 어 누적 3만5천703명이라고 밝혔 다. 전날(511명)보다는 29명 늘었 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보

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구의 주점(9명), 전북 군 산시 아파트 보수업체(10명) 사례 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 해외유입 24명…‘위중증’ 16명 늘어 117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18명)보다 6명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 지 11명은 경기(14명), 서울·전북 (각 2명), 충북·충남·경북(각 1 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9명, 러시아 5명, 이탈리아 2명, 네팔·우즈베키스탄·키르 기스스탄·인도네시아·아랍에 미리트·우크라이나·헝가리· 케냐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 면 서울 262명, 경기 141명, 인천 22 명 등 수도권이 425명이다. 전국적 으로는 3일 연속 17개 시도 전역에 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529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악화한‘위중증’환자 는 전날보다 무려 16명 늘어 117명 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287명 늘어 누적 2만8천352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50명 늘 어 총 6천82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13만 1천886건으로, 이 가운데 303만395 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 만5천7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 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4천 916건으로, 직전일(2만2천973건) 보다 1천943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7%(2만4천916 명 중 540명)로, 직전일의 2.22%(2 만2천973명 중 511명)보다 소폭 하 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 률은 1.14%(313만1천886명 중 3만 5천703명)다.

한국 정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완료 “문대통령 지지율 첫 30%대 최저치”

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포인트 급락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2.7% 포인트 내렸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2.3%포인 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 조치와 그에 따른 검찰 의 반발,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정 했다는 법무부 감찰위 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의 직무 정 지 조치에 대해 진보성향 단체까 지 나서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른바‘추-윤 갈등’ 에 대한 진보 진영 내 분화가 생기면서 지지율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른바‘추-윤 갈등’ 이 지속되 는 데 대한 피로감이 반영됐다고 봤다.

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 명→348명→386명→330명→271명 →349명→382명→581명→555명→ 503명→450명→438명→451명→511 명→540명 등이다. 지난달 8일부 터 2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3차례고, 이 중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5 차례다. 최근 1주일(11.27∼12.3)간 상 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 균 49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 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 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66.7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 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6명, 해 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93 명)보다 23명 늘어나며 다시 500명 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525 명) 이후 6일만 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다음주께 개별 제약사들과의 협상 결과 발표 예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 결을 완료했다. 보건당국 관계자 는 3일“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내주께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 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 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 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 90%였다. 이 회사는 앞서 1도즈(1회 접 종분)당 공급 가격을 3∼5달러(약 3천∼5천500원)로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 을 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계약 체결 사 실이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 한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벌 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 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각각 95%, 94.1%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데다 -70℃ 이하의 초저온‘콜 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와 비교할 때 2∼8도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구급차가 들 어가고 있다.

수도권이 419명이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356명)보다 63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81.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15명 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경남 각 13명, 경북 10명, 충북 9명, 강원 8명, 전북·대전 각 7명, 세종 4명, 대구·광주 각 3명, 울산·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 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 조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정부는 당초 백신 공동구매·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코 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명 분을 확 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 별 협상을 통해 2천만명 분을 추 가로 구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확보할 물량은 3천명 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 근“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 천만 명보다 꽤 더 많은 양의 계약 을 추진 중”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예산에도 접종 대상을 4천 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 매비 9천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발생 확진자는 총 97명으로, 지난 달 24일부터 9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두 자릿수로 떨어 졌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 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 학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 고, 같은 지역 소재 콜센터에서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마 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 총 18

국민의힘 첫 30%대 상승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 당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현 정 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 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 세 이상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 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 저치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 당시인 작년 10월의 41.4%보 다도 4%포인트나 낮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7.8%p), 중도층(5.5%p)에서 긍

정평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권역 별로는 대전·세종·충청 (14.9%p), 광주·전라(13.9%p), 부산·울산·경남(10.4%p)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부정평 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오른 5.3%였다. 긍·부정 평가간 격차는 19.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 준에 ±2.5%p) 밖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2 주 이후 근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각각 전주보다 3.3%포 인트 오르고, 5.2%포인트가 떨어 진 결과다. 특히 국민의힘이 30%대, 민주 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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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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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위 일정 재연기 신청… 법무부“무리한 요구” 징계위원장, 공정성 논란 피하려 외부 인사가 맡을 듯 법무부는 3일 윤석열 검찰총장 측의 검사징계위원회 기일 변경 요구와 관련해“근거에 없는 요청 이며 이미 기일을 한 번 연기한 바 있어 무리” 라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전날“형사소송 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 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의 유예기 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 반했다” 며 8일 이후에 기일을 열 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검사징계법 26조에는 서류 송달과 기일의 지정 또는 변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 총장.

경 등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 측은“지난 2일 이 첫 기일이었고 그로부터 5일 전

에 이미 공소장 부본과 1회 기일을 통지한 상태” 라며“당사자 요청으 로 기일을 연기한 것이어서 연기 된 날짜에서 다시 5일 이상의 유예 기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 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예 정대로 오는 4일에 징계위를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검사 징계법에 따라 진행된다. 징계위 는 위원장인 추 장관과 차관, 장관 이 지명하는 검사 2명, 장관이 위 촉하는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번 징계위는 검찰총장

이 대상이어서 징계 청구를 한 추 장관은 심의에서 배제되며, 징계 위원장 직무를 대리할 징계위원을 지정해야 한다.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 하는 만큼 이용구 신임 차관이 추 장관을 대리하는 게 자연스럽지 만,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고 외부 인사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과 이 차관 외에 나머지 위원 5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에 징계위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 만, 법무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 했다. 징계 혐의자(윤 총장)는 징계 결정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새해 예산안 558조 본회의 통과…역대 최대 선진화법 시행 후 6년만에 시한 준수… 재난지원금 3조원 반영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총 558조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 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법정 시한(12월 2일) 이내에 예 산안이 처리되는 것은 국회선진화 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재석의원 287명에 249명이 찬 성, 26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했다. 이날 통과한 예산안은 정부안 (555조8천억원)에서 2조2천억원 순증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안이 정부안보다 늘어난 것은 2010년 예산 이후 11년 만이다. 국회 심사에서 8조1천억원을 늘리고 5조9천억원을 깎은 결과 다. 다만 실질적인 증액과 감액 규 모는 각각 7조5천억원과 5조3천억 원이다.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한 뒤 질 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 격한 요인 등으로 6천억원씩의 증 액·감액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 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3조원을 목적예비비 로 새로 반영했다. 설연휴 전 지급 이 목표다. 4천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을 확보하기 위해 9천억원을 편성 했다. ‘가덕도 신공항’ 의 적정성 검 토 연구 용역비로 20억원이 증액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558조원(정부안 대비 2조2천억원 증액) 규모 의 2021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고 있다.

147억원도 반영했다. 다만 여야의 합의에 따라 관련 법안이 마련되 면 집행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 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자

동차 배출가스 관리 예산으로 286 억원을,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 자 예산으로 200억원을 각각 증액 했다. 영유아 보육료와 지원 예산을

사정이 있을 때는 위원회에 기피 를 신청할 수 있다. 윤 총장 측은 이 차관을 비롯해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등 추 장관과 가 까운 인사들이 징계위원으로 참여 하면 징계위에 기피 신청을 할 것 으로 전해졌다. 기피 신청을 하면 위원회는 출석 위원 과반 찬성을 통해 기피 여부를 의결한다. 징계도 심의 후 출석 위원 과반 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해임· 면직·정직·감봉·견책이 있다. 감봉 이상의 중징계 결정이 나오 면 추 장관이 대통령에게 징계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게 된 다. 각각 264억원, 2천621억원 추가했 다. 감액 요구가 있었던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15조원)은 정부안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이 50% 이상 감액을 요구했던 21조3천억원 규모의‘한 국판 뉴딜’예산은 약 5천억원 감 액됐다.‘원안 사수’ 를 요구한 더 불어민주당의 의견이 사실상 관철 된 셈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예산의 재원 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안 대비 3조 5천억원 규모로 국채를 추가 발행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956조원 으로 늘어난다.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7.3%가 된다.

“언론보도 검찰 편 35.9%” 혜민스님, 승려된 뒤로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 리얼미터“법무부 편 29.1%, 중립적 15.9%”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 최근 주요 언론의 보도에 대해‘검찰 중심 입장 보 도’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5.9%였다.

‘법무부 입장 중심 보도’ 라는 응답은 29.1%로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내에서 뒤 를 이었다.‘중립적 보도’ 라는 응 답은 15.9%, 잘 모른다는 응답은 1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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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명‘라이언 봉석 주’,2011년 브루클린 아파트 공동 소유주 등기 ‘남산뷰’자택 공개 논란 끝에 혜민스님은 2019년 명상 앱‘코 모든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사 끼리’ 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 진)이 정식 승려가 된 후로 미국 업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마음 뉴욕의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수업의 한국 법인 등기부 등본에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 이력을 2일 는‘대표이사 미합중국인 주봉석 연합뉴스가 입수했다. (JOO RYAN BONGSEOK)’ 으 미국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 로 기재돼 있다. 에서 내려받은‘라이언 봉석 주 이런 취재 결과로 미뤄볼 때 뉴 (RYAN BONGSEOK JOO)’ 라 욕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사들인 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 ‘라이언 봉석 주’와 마음수업의 를 분석한 결과 그는 2011년 5월 대표이자 승려인 혜민스님은 동일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 인물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아파 를 약 61만 달러에 사들였다. 트 매입 당시 약 45만 달러를 대출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자 받아 사용했다. 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현지 부동산 업체들은 두 사람

이 매입한 아파트의 면적을 923 스 퀘어피트(평방피트·sq.ft), 약 85.7㎡(25.9평)로 소개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매입가의 2배가량인 약 120만 달러 정도로 이들은 2006년에는 미국 뉴욕 예상했다. 30층짜리 이 주상복합 퀸스지역 내 한 아파트를 공동명 건물은 2010년도에 지어졌다. 내 의로 샀다가 수년 뒤 팔기도 했다. 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췄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다. 주변에 흐르는 이스트강(East 사미계를 받으며 예비 승려가 됐 River)이 보이는‘리버뷰’조망권 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을 갖고 있다. 받고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 등기 이력에는 두 사람이 이 주 려가 됐다. 조계종은 종단 법령인 상복합 아파트를 사들인 기록만 ‘승려법’으로 소속 승려가 종단 있을 뿐 매도한 기록은 없어 2011 공익이나 중생 구제 목적 외에 개 년 매입 이후 계속 보유해왔을 것 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으로 짐작된다.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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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3, 2020

푸틴“러시아 개발 코로나 백신 내주부터 접종 시작하라” 당초 내년초 착수 계획 앞당겨… 영국 등 서방 백신 긴급사용 승인 자극 받은 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 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 대규모 접종을 다음 주부터 시 작하라고 2일(현지시간) 당국에 지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산하 의료 센터 개소식에 화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대처 문제에 대해 언급 하며“다음 주 말에 대중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라” 고타 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에게 지 시했다. 푸틴은“세계 최초로 승인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자체 개발)‘스푸트니크 V’백신이 이미 200만 회분 이상 푸틴은 골리코바 부총리가 생산됐거나 아니면 향후 며칠 내 ‘다음 주에 준비되는 대로 보고하 로 생산될 것이다. 이는 우선 2개 겠다’ 고 답하자“보고하지 말고 위험군인 의사와 교사들에 대한 (곧바로) 대중 접종을 시작하라.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을 우선 일부터 하자” 고 재차 지시했 제공한다” 면서 이같이 명령했다. 다. 러시아는 당초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 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 다. 하지만 앞서 이날 영국 정부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

인하고, 다른 서방 개발 백신도 조 만간 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백 신 접종을 서두르려는 것으로 보 인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보건부 산하‘가말레 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등록)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 차와는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에 앞서 1상과 2상만 마친 뒤 곧바 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민 자원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스푸트 니크 V 백신에 대한‘등록 후 시 험’ (3상 시험)을 실시하면서, 동 시에 의료진과 교사, 군인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도 소규모 로 진행해 왔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6,481만 6천명, 사망 149만 8천명 넘어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코로나 합병증으로 별세 1974년부터 7년간 재임한 프랑스 최고령 전직 지도자… 올해 수차례 입원치료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 랑스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3일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사인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유족이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 고,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재단 측도 사인이 코로나 19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발표했 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올해 폐 질환과 심장 문제로 병원

에 여러 차례 입원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지스카르 데스탱은 전임 조르 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 기 숨지며 치러진 1974년 대선에 서 우파 후보로 나와 좌파의 프랑 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대권을 잡 았다. 그의 나이 48세 때였다. 1974∼1981년 프랑스를 이끈 지스카르 데스탱은 유럽경제공동 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 (EU)으로 발전하게 하는 기반을 만들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역할을 했다. 통합 유럽의 열성적인 지지자

였던 그는 유럽 이사회 창설을 주 도했고, 유럽 의회의 권한을 강화 하는 데에도 주요 역할을 한 것으 로 평가된다. 국내적으로는 낙태 합법화, 이 혼 자유화와 18세로 투표 연령 인 하 등과 같은 개혁 성과를 이뤄냈 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고속 철(TGV) 개통도 그의 재임 시기 에 이뤄졌다. 2019년 별세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그의 재임 때 총리를 지냈다. 지스카르 데스탱은 임기 7년 을 마치고 1981년 재선에 도전했 지만, 다시 맞붙은 미테랑에게 패

작년 한 행사에 참석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하면서 단임에 그쳤다. 이후 미테 랑은 14년간 좌파정부를 이끌었 다.

지스카르 데스탱은 2차 대전 당시엔 군인이었던 샤를 드골이 세운 대독일 항전조직(레지스탕 스)인‘자유 프랑스’ 에 복무했고, 1962년 드골에 의해 재무장관에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섰다. 미테랑 전 대통령이 1996년, 시 라크 전 대통령이 2019년 타계한 이후 지스카르 데스탱은 프랑스 에서 현존하는 최고령 전직 대통 령이었다. 말년에는 언론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독일 공영 방송 WDR 소속 안 카트린 슈트 라케(37) 기자를 2018년 당시 자 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 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슈트라케 기자는 헬무트 슈미 트 전 독일 총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 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추행했다며 프랑스 경찰에 지난 3 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슈아 웡·아그네스 차우… 홍콩 민주화운동 얼굴들 감옥행 웡“싸움 끝난 게 아냐. 우리 앞에 또다른 싸움터 놓여있어” 2일 나란히 징역형을 선고받 은 홍콩 청년 민주화 운동가 3인 방은 10년 가까이 함께 일해온 동 료들이다. 이들은 중고등학교 시 절부터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 왔고 성인이 돼서는 함께 정당을 설립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시행 등으로 엄혹해진 홍 콩에서 이들은 결국 같은날 징역 형을 선고받고 나란히 감옥에 들 어가게 됐다. ◇ 조슈아 웡,‘타임’선정 세 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홍콩 민주화 운동가 중 국제사 회에서 가장 유명한 조슈아 웡(黃 之鋒·24)은 15살 때인 2012년 중

·고등학교(세컨더리 스쿨) 학생 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 를 설립하고 학생운동을 주도하 며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웡은 당시 홍콩 당국이 중국 본토식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 과 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12만여 명 이 참여한 반대 운동을 주도해 국 민교육 과목 도입 계획을 철회시 켰다. 그의 활약상은 넷플릭스 다 큐멘터리‘틴에이저 vs. 슈퍼파 워’ 로 제작되기도 했다. 웡은 2년 후인 2014년에는 홍 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간 도심을 점거한 채 벌어진 대규모‘우산 혁명’ 의 주역으로 다시 등장했다.

들어와 봤지만 독방 수감을 예상 한 적은 없었다” 면서“정말 견디 기 힘들지만 많은 홍콩 운동가들 그는 지난해 범죄인 송환법 반 이 나처럼 재판과 투옥에 직면해 대 시위가 터졌을 때는 과거 얻은 있어 여러분이 그들에게 혼자가 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나 석방된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려 후 시위에 동참했다.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웡은 이날 선고 직후 법원에서 ◇ 아그네스 차우,‘학민여신’ 이송되기 전 변호사를 통해 자신 ·‘민주여신’이라 불려 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싸움이 아그네스 차우(周庭·23)는 웡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앞에는 또 과 함께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상 다른 어려운 싸움터가 놓여있다” 징하는 인물로‘학민여신’(學民 고 말했다. 그러면서“홍콩인들의 女神)이라 불린다. 불굴의 정신이 고난에 처한 우리 두 사람은 2012년 학민사조 결 에게 계속 힘을 줄 것” 이라며“부 성 때부터 함께 했고 2014년 우산 디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며 서로 혁명을 주도했으며, 2016년에는 를 지지해달라” 고 당부했다. 네이선 로(羅冠聰)와 함께‘데모 그는 앞서 구류 처분을 받고 시스토당’ 을 결성했다. 수감 중이던 지난달 30일에는 자 이들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 신의 트위터에“감옥에 세 차례 위 때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왼쪽)와 조슈아 웡

는 활동을 하면서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어는 물론 일본어를 유창하 게 구사하는 차우는 특히 일본에 서 유명하다. 그는 일본어로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일 본 언론과도 수차례 인터뷰를 하 면서 일본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

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일본에 서는 그를‘민주 여신’ 이라고 부 른다. 차우는 지난 8월 빈과일보 사 주 지미 라이(黎智英) 등과 함께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 기도 했다. 그는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형이 확정되 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20년 12월 3일(목요일)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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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더 잘 알자”… 뉴잉글랜드의 가을 ⑦

…‘치욕의 역사’관광상품 넘어‘화해’ 세일럼‘마녀 사냥’ 로 이어져야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11월 30일자 A9면에 이어서> ◆ 마녀사냥 치부의 관광상품화 세일럼 거리의 한‘마녀’선물가게.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선물가게로 연결 한편으로 세일럼 마녀사냥은 된다. 가게에는 온갖 종류의 마녀 형상과 마술도구들이 가득했다. 미국 건국초기 독점적인 청교도 시대를 마감하는 역사의 분기점 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어쩌면 세 일럼의 교훈이 오늘 날 미국의 종 교와 신앙자유의 토대가 된 것일 수도 있다. 이제 미국은 다양한 세일럼의 마녀사냥 역사는 그 후 수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특히 이곳에서 태어나 50년 가까이 살면서 많은 작품을 남긴 너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새니얼 호손의‘주홍글씨’ 는 당시 마녀사냥 시절의 풍경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너새니얼 호손의 동상. 오른쪽은‘주 오랜 세월 후 세일럼은 당시 홍글씨’ 표지. 수치스러운 역사를 가장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삼아 타운의 수입 원으로 삼고 있다. 돈이 되는 것 른 탓인지 그때서야 집단을 가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점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이면 조상의 치부까지 팔아먹는 등에 두르는 등 채비를 시작하고 다. 인류평화의 시대가 시작될 수 있 자본의 논리인 것 같아 씁쓸한 느 있었다. 나는 세일럼을 떠나 뉴욕으로 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낌도 들지만 과거 치욕의 역사를 사실 마녀재판은 13세기 당시 오면서 모든 종교가 서로의 차이 <계속> 잊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생각한 교황 그레고리 9세 때부터 시작되 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어 중세를 휩쓸었지만 종교개혁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자연적 후에는 프로테스탄 종파 상호간 으로 선물가게로 연결된다. 가게 거리에서의‘마녀’공연. 오랜 세월 후 세일럼은 당시 수치스러운 역사를 가장 중요한 에도 무차별적으로 실시되었던 에는 온갖 종류의 마녀 형상과 마 관광상품으로 삼아 타운의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인류역사의 어두움이었다. 술도구들이 가득했다. 우리는 박물관을 나와 호손가 후 수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 한 느릅나무도 그대로 있다. 이 ◆ 종교간의 화해 간구 를 따라 부두로 향했다. 부둣가 었다. 특히 이곳에서 태어나 50년 집은 당시 갑부 무역상 존 터너가 가톨릭교회는 21세기가 시작 식당들은 저마다 마녀 모형을 세 가까이 살면서 많은 작품을 남긴 1668년에 지은 것으로 뉴잉글랜 된 2000년 3월 12일 바티칸 성 베 워놓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너새니얼 호손의‘주홍글씨’는 드의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나는 드로 대성당 미사에서 요한 바오 있다. 당시 마녀사냥 시절의 풍경을 상 세관 뒤편에 있는 건물을 주차시 로 2세 교종이 2천 년 동안 교회가 곡천(谷泉) 박원희 우리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맥 세히 묘사하고 있다. 간에 쫓겨 먼발치로 짐작했을 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한 모든 잘못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주로 점심을 때우고 부둣가를 둘 그는 자신의 고향에서 벌어진 이다. 원래 서너 개 박공이 있던 들을 고백하고 참회했다. 이날 요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러보았다. 19세기까지 수많은 무 마녀사냥 역사에 수치심과 죄책 건물을 근래 소설 묘사에 맞추어 한 바오로 2세는 십자군 원정, 유 역선과 어업기지로 인근 보스턴 감을 강하게 느끼며 살았다. 그의 일곱 개로 늘려 복원한 것으로 상 대인 차별, 갈릴레오 이단재판 그 과 경쟁하던 세일럼은 이제 과거 선조가 당시 재판관의 한 사람이 징적인 가치 외에는 별 의미는 없 리고 중세기에 벌어졌던 마녀재 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요트와 낚 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에서 세 다. 판과 이슬람과 개신교 등 타종교 시배들만 한가로이 떠 있다. 그러 일럼의 마녀사냥을“우리 역사에 1850년 3월‘주홍글씨’ 를 발표 와의 반목,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 나 제법 규모가 큰 옛날 세관건물 기록하기 가장 부끄러운 치욕적 한 호손은 3년 동안 재직한 세일 별, 기독교 분열에 대한 잘못을 일 인간의 자유는 과 창고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 인 사건” 이라고 했다. 럼 세관 근무를 사직하고 고향을 일이 거론하면서 인류에 대해 용 생명의 반석이요 고 부두에는 ‘세일럼의 우정 호손은 주홍글씨 뿐 아니라 떠나 1864년 타향에서 생을 마감 서를 구했다. (Friendship of Salem)’이라는 ‘일곱 박공의 집 ‘ 등 많은 장, 단 했다. 그에게 세일럼은 애증이 엇 이에 앞서 바티칸은 3월 5일 자유가 없으면 범선이 정박되어 있다. 17세기 무 편 소설로 세일럼의 상처를 휴머 갈린 고향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억과 화해: 교회의 과거범죄’ 혈관이 막혔음이요 역선을 그대로 복원한 이 배는 과 니즘의 시각으로 다루었다. 호손 지금 마을 곳곳에 그의 이름을 딴 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표하고 하 거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 뿐 아니라 많은 작가와 화가들이 거리와 동상, 빌딩들이 그를 기념 느님의 뜻이라는 구실로 그동안 자유가 없으면 와 중국, 일본까지 시속 6노트의 세일럼 마녀사냥을 시와 소설, 그 하고 있다. 지금 세일럼은 마녀 저지른 과오를 공식 인정했다. 힘줄이 끊기었으며 속도로 왕복 2년 간 후추 등 향신 림의 소재로 삼았다. 캐릭터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그러나 나는 인류가 종교의 이 료와 동양제품을 싣고 허리케인 내가 최근에 읽은 브루노이아 데 이에 걸맞게 점쟁이 사업도 성 름으로 저지른 역사적 과오들은 자유가 없으면 과 해적의 위험을 뚫고 항해했다 배리의 장편소설‘레이스를 읽는 행하고 있다. 점치는 방법도 카드, 가톨릭 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함 숨통이 막힌 상태라 고 한다. 우리는 배 내부를 관람 여인’ 도 세일럼을 배경으로 한 현 수정구슬, 손금, 레이스 등 다양하 께 마음을 모아 참회했더라면 더 하고 다시 시내로 향했다. 대판 작품이다. 타운 곳곳에는 그 고 심지어는 마귀를 부르는 종교 욱 의미 있고 아름다웠을 것이라 천지 창조의 순리이며 의 작품에 묘사된 건물들과 풍경 적 의식을 행하는 모임도 있다고 고 생각한다. 타종교와의 반목이 인간의 천부권이 자유로다 ◆ 大문인 너새니얼 호손 이 많이 남아 있다. 주황색 세관 한다. 320년 전 마녀를 없앤다며 나 여성 억압과 차별, 기독교 분열 시내로 향하는 호손가에는 세 건물과 건물에 장식된 독수리상 벌인 마녀사냥이 마녀들을 키운 과 이단재판도 가톨릭만의 문제 사람‘인(인)’자의 상형 의미인즉 일럼이 배출한 19세기의 걸출한 도 주홍글씨 첫머리에 묘사된다. 셈이다. 는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다음 두 날개로 하늘을 거침없이 나는도다 문인 너새니얼 호손(1804-1864) 또한 몇 불럭 뒤에는 일곱 박공 특히 세일럼은 매년 10월 31일 해 이슬람 과격파들이‘지하드 의 동상이 모자를 손에 든 모습으 (경사진 지붕에 삼각형으로 지붕 할로윈데이에는 요란한 장식과 (聖戰)’ 라는 미명으로 9·11 테러 사람마다 갖고 태어난 로 세워져 있다. 을 덧대어 창문이 튀어나오게 한 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어쨌든 가 개인의 공통분모는 곧 자유로다 세일럼의 마녀사냥 역사는 그 것)의 집 모델이 된 건물과 거대 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이 톨릭교회가 먼저 고백하고 참회

독자 시단(詩壇)

사람의 자유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HURSDAY, DECEMBER 3, 2020

공기라는 장애물이 없으면 독수리는 날지 못한다 “한 철학자는 독수리가 더 빨 리, 더 쉽게 날기 위해 극복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공기라고 말 했다. 그러나 공기를 모두 없앤 진공 상태에서 새를 날게 하면 그 즉시 땅바닥으로 떨어져 아예 날 수 없게 된다. 공기는 비행하는데 저항이 되는 동시에 비행의 필수 조건이다.”- <존 맥스웰> 모터보트가 극복해야 할 장애 물은 프로펠러에 부딪히는 물이 다. 그러나 그 저항 없이는 보트 가 움직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도 장애물이 성공 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다는 것이 다.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조금 씩 느끼며 알아가는 것은 우리네 삶 가운데 어려운 일 쉬운 일이 따로 있지 않음을 깨달아 가게 된 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날을 맞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행복해 서 불안해지는 날도 만나지 않던 가 말이다.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삶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 책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으로 삼고 겸 허히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또한, 일상 가 운데 가족이나 자신에게 생각지 도 않았던 좋은 일이 생겨 행복에 겨울 때가 있다. 이때도 마찬가지 로 그 자리에서 자만하지 말고 어 려웠던 때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 요하리란 생각이다. 이렇듯 우리는 두 눈으로 앞을 보고 걷지만, 우리 인생의 앞날에

대해서는 한 치도 바라볼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던가. 최첨단 시대를 걷는 우리의 발걸음이 마 냥 행복하지만 않은 것은 늘 무엇 인가 다 가진 것 같은데 허전한 그 무엇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 무엇은 아마도 가지고 또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배 고픔에 허기져 하는 영혼의 갈증 은 아닐까. 인간 본연의 영혼적인 문제는 아닐까 싶다. 어쩌면 최첨 단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온 우 주 만물의 경이처럼 창조주와 피 조물의 불가피한 단절을 의미하 는 것은 아닐까.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창조의 신비와 비밀은 아 닐까 싶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일을 만나게 되면 하필이면 왜 내게 이 런 일이 생긴단 말인가 세상을 원 망해보기도 하고 이 세상에 신이 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신을 부인 하며 울부짖을 때가 있다. 때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너무도 가혹 한 형벌 같은 그런 일을 당할 때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54> “Against her will? Are you blind? She has fallen for you head over heels.” Blushing but purposefully, she took my arm and squeezed it in confirmation of her father’ s assessment. “Unless you are married,”Horin added.“We know you cannot talk about yourself but at least that much can be told, I am sure.” “No, I am not married,”I said, certain that there would be no way to rejoin Insoon, even if she were alive. “Then by the power vested in me by the Territory of Hawaii I now pronounce you man and wife. You may now kiss your bride.” So married again at age 47 I had to look for a house. Dr. Daniel Miller, a professor on loan to Hypo from the Department of Mathematics, University of Maryland, was being recalled to head the department and was in a hurry to sell the house he had bought a year before on Red Hill, thinking he would be in Hawaii much longer. He offered to sell it at a loss but there were no takers. The Kims thought it a good investment and I bought it for a song, a sprawling 5,000 square foot five-bedroom fivebath ranch house on a 5-acre view lot, except

“뜻에 반해? 눈이 멀었어? 홀딱 반했어.” 춘자는 얼굴을 붉히며 그러나 단호하게 아버지 의 판정을 확인하는 의미로 내 팔을 꽉 쥐었다. “결혼했다면 다르지만”호린이 덧붙였다.“자신 에 대하여 말을 못한다는 건 알지만 그 정도는 말 할 수 있겠지.” “결혼 안했어요”하고 내가 답했다. 설사 인순 이 살아 있더라도 다시 만날 수는 없으리라는 확신 에서였다. “그러면 하와이 준주가 부여한 권한으로 너희 둘이 부부임을 선언한다. 네 신부를 입 맞춰.” 그리하여 47살에 재혼하였으며 집을 구해야 했 다. 매릴랜드 대학 수학과에서 하마로 차출되어 온 대니엘 밀러 박사 교수는 대학에서 과장이 되어달 라고 소환되어 하와이에 훨씬 더 오래 있을 줄 알 고 일 년 전 붉은 언덕에 산 집을 급히 팔아야 했다. 손해 보며 헐값으로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었 다. 처가 사람들이 투자 가치가 있다고 하여 싼값 으로 산 집은 대지가 5 에이커(6,050 평)에 건평이 5,000 평방 피트(140평), 침실이 다섯, 욕실이 다섯 개였다. 그러나 페인트가 벗겨지고 뜰에 잡초가 무 성하며 과일나무와 바나나나무가 꽉 들어차 근처 산에서 멧돼지와 설치류 동물이 드나들었다. 밀러 부부가 못 팔만 했다. 춘자는 풍부한 자기 가족 노 동력을 동원하여 즉시 집 정리에 착수했다. 한 일 주일 지나 놀랄만하게 변했고 처가족들이 모두 입

비상하는 독수리. 독수리가 높은 하늘을 더 멀리 높이 날 수 있는 것도 공기라는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웹의‘이미지 공 간’ 에서 발췌]

도 있다. 그럴 때 가끔 가까운 이에게서 듣는 얘기가 가까운 이에게 들려 주는 얘기가 신앙과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신은 감당할 만큼의 시 련을 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 지 않던가 말이다. 정말 하늘이 노랗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을 때 들었던 그 말의 위로가 얼마만큼 가슴에 닿았고 삶에서 얼마만큼 위로가 되었을까. 삶에서 큰일을 겪으면 작은 소 소한 일에는 둔해지는 것일까, 아 니면 무감각해지는 것일까. 세월 이 약이라는 말이 삶에서 웃음으 로 번질 때쯤 신은 인간에게 감당 할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그때 그 당 시에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게 와 부피로 다가왔던 큰일이 점점 작아지고 줄어들어 감당하게 되

었고 견디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 하면 그것마저도 다행이라고 그 렇게 여기며 잘 견뎌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게 된다. 그 아 픔과 고통의 시간이 시련만이 아 닌 귀하고 값진 감사의 시간이 되 어 삶의 지혜가 되는 것이다. 지혜는 삶의 경험과 이해가 바 탕이 되어 얻게 된다. 삶에서 감 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있었기에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고 깊이 그리고 높이 멀리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이 뜨이는 것이리라. 다 른 사람의 아픔이나 고통 그리고 기쁨이나 행복을 알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어려운 일이나 감당하기 벅찬 일이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 한 요소나 시련만이 아님을 깨달 을 때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아 름다워진다. 때로는 그 어렵고 버

paint was peeling, yard overgrown with weeds, fruit trees and bananas in wild profusion inviting rodents and even boars from the hills. No wonder the Millers couldn’ t sell it. Immediately Choonja went to work on the house, mobilizing her considerable family labor force. In a week or so the place turned into a show case and promptly all the Kims moved in. I did not mind, so long as Choonja and I had our privacy in the master bedroom. “I have heard from Professor Mark Williamson, Chair of the English Department, University of Hawaii, Captain, US Navy, retired,”Rochefort said during a visit with a house warming gift.“Did you know that you, that is, in your previous persona as Jongnay Bach, the Soviet Academician poet, are already well known among scholars of East Asian studies at UCLA, Berkeley, Yale, and Harvard. Several doctoral dissertations have been written on your poetry and a complete English translation exists of your Vladivostok journal Northeastern Star from its first issue in 1922 to its last in 1937.” “How did they get them?” “The Harvard-Yenching Library purchased them from a Japanese book dealer who must have gotten them through his connections. Before Pearl Harbor, of course. But my guess is that the Japanese police must have had you under surveillance all along in Siberia. After all you were their most wanted fugitive.” “I am surprised they did not send an assassin to finish me off.” “I am glad they didn’ t. Otherwise JN-25 would still be in limbo. Anyway, the University of Hawaii is honored to admit you as their first doctoral candidate in English.” Rochefort remembered my remark in passing that I should get a Ph.D. in English so I could teach at an American university.

거운 일들로 자신이 더욱 단단해 지고 강해져 많은 일에 너그러워 지고 지혜로워지지 않던가. 독수리가 높은 하늘을 더 멀리 높이 날 수 있는 것도 공기라는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고, 모터보 트가 너른 호수나 바다를 질주할 수 있는 것도 프로펠러에 물이 부 딪히는 저항 때문이라고 한다. 어 디 그뿐일까. 하늘을 나는 비행기 는 어떻고 아스팔트 길을 달리는 자전거는 어떨까. 모두가 장애물 이라 여기는 그것들로부터 자신 을 지키는 중요한 키를 찾지 않던 가.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 서도 감당하기 힘든 시련의 시간 에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시련의 시간이 삶의 디딤돌이 되어 자신 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이다.

주했으나 춘자와 내 가 주침실 에서 사생 활이 가능 한 한 상 관 안했 다. “해 군 퇴역 대령 인 하와이 대 영문과 과장 마크 박태영(Ty Pak) 윌리암슨 <영문학자, 전 교수, 교수한테 뉴저지 노우드 거주> 서 답이 왔어”하고 집들이로 선물을 사가지고 온 로시 포트가 말했다.“네가 그러니까 소련 학술원 시 인인 네 전신 박종내는 이미 UCLA, 버크리, 예 일, 하버드의 동아시아 학과에 잘 알려져 있어. 너의 시에 기초한 박사 논문이 여럿 있으며 너 의 브라디보스톡 잡지 동북성은 1922년 창간호 부터 1937년 마지막 호까지 완전 영문 번역판이 존재해.” “어떻게 그걸 구했지?” “하버드 옌칭 도서관에서 무슨 연줄로 그걸 얻어낸 어느 일본 책 중개업자한테서 샀어. 물 론 진주만 폭격 전이지. 내 생각에 일본 경찰이 소련에 가 있는 너를 계속 감시했던 것 같아. 네 가 그들 지명 수배인 일호였으니 말이야.” “자객이라도 보내지 않은 게 놀랍군.” “안 보냈으니 다행이지. 안 그러면 JN-25는 아직도 미궁에 있을 거야. 어쨌든 하와이 대학 이 너를 자기들 초대 영문과 박사과정 후보로 받아들여 영광이래.” 로시포트가 내가 지나가는 말로 영어 박사 학위를 얻어 미국 대학에 교수로 취직해야겠다 고 한 것을 기억한 것이다.


2020년 12월 3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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