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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9, 2019

<제445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2월 9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북한‘대단히 중대한 시험했다’발표 트럼프“사실상 모든것 다잃을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은“그(김 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 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을 잃을 수 있다는 식의 강력 경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 고를 내놨다. 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 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 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 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토 에서‘대단히 중대한 시험’ 을했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재선가도 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에 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대미 강조했다. 압박행보를 두고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뜻으로 해석돼 북미 간 긴장이 계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 속해서 치솟는 양상이다. ▶ 관련 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 기사 A7(한국2)면 서‘대단히 중대한 시험’ 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식의 강력 경고를 내놨다. 면서 대미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 통해“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 올린 가운데 북한의 압박행보를 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 이라고 표현했다. 이어“그는 미 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계속해서 인내할 생각은 없음을 이 너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 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고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잃을 것에 대해“사실상 모든 것” 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 덧붙였다. 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

“생명 바쳐 자유 지킨 희생 고맙습니다” 포트리 유스카운슬(YCFL) 학생들, 미군재향군인들에 식사 대접 버겐카운티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포트리 유스카운슬(YCFL) 학생들이 7일 오전 11시 포트리 재향군인회 (VFW) 진주만 피습 기념식에 참석한 후 YCFL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미군참전전우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작은 선물들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포트리 유스카운슬 학부모회 홍은주 회장은“학생들이 미군참전용사들이 생명을 바쳐 자유를 지킨 희생 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이를 표현하고 있어 대견하다. 이러한 활동들이 우리 한인들이 미국 지역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는 밑거름이 될 것” 이라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사진제공=포트리 유스카운슬>

12월 9일(월) 최고 56도 최저 54도

12월 10일(화) 최고 61도 최저 34도

흐림

12월 11일(수) 최고 39도 최저 24도

12월 9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89.40

1,210.21

1,168.59

1,201.00

1,177.80

1,203.67

1,176.63

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대북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대응에 교 치적으로 내세워온 만큼 북한 공조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의 대미압박 행보가 미국 대선에 ‘새로운 길’ 을 모색할 수 있다는 여파를 미칠 정도로 선을 넘어서 북한의 경고에 대응하기도 했다. 는 안된다는 강력 경고가 담긴 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이다.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언제나 언급하던 김 위원장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의‘좋은 관계’ 는 트윗에 등장하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 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에 경고 메 은‘김정은이 원치 않는다’ 는 식 시지를 보낸 바 있다. 북한은 미 으로 직설적 화법 대신 우회적 표 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며 현을 쓰는 방식을 통해 판을 엎지 못박은 연말시한에 근접하자 점 는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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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DECEMBER 9, 2019

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회장 조상근) 송년행사가 7일 오후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180여명의 동문과 가족이 참 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대 동창회 송년의 밤… 유학생 5명에 장학금 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 (회장 조상근) 송년행사가 7일 오 후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180여명의 동문과 가족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 다. 금번 41대 동창회는‘젊은 동 문 확충’ 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 자리에 20여명의 95학번 이후 동 문들이 참석하여 분위기를 한층 고무됐다. 1부 임시총회에서 정해민 이사 장이“종전까지 차기회장 선임 방 식을 16개 단과대학(대학원 동문 회 포함)의 가나다 순으로 선임하 던 관례를 폐지하고 차후로는 전 대학의 동문 중에서 유능하고 열 의가 있는 분을 선임하도록 하자” 고 제의, 반대의견 없이 전원 합의 에 의하여 가결됐다, 2부 순서에서는 조상근 회장, 정해민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흥 남 미주 동창회장, 손경택 골든클 럽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매년 실

7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뉴욕교우회“2019 고대인의 밤” 에서 하성태 회장(둘째줄 오른쪽 끝)이 전직 회장단및 미 주총연 이수동 준비위원장, 고려대학교 워싱턴교우회 염영환 회장 등과 함께‘고려대학교 최고!’ 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고려대학교 뉴욕교우회‘2019 고대인의 밤’성료

서울대 동창회 송년의 밤에서 동문 유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진제공=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

시해 오고 있는 장학생 5명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이어 서 울 음대 출신자로 현재 뉴욕지역 유명 음악대학에서 석사 또는 박 사과정에 있는 동문들이 출연한 ‘소 음악회’ 를 열어 참석자들에게 차가운 초겨울의 밤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어진 3부 만찬 시간은 김영 만, 이대영 전 회장과 최연소 동문

의 건배사로 시작됐다. 만찬 중에 는 그간의 동창회 활동을 담은 동 영상이 계속 상영되었다. 4부 여흥 순서에서는 동창회가 준비하고 또 많은 동문들이 희사 한 푸짐한 경뭄 추첨과 더불어 박 진영 DJ의 음악에 맞추어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지난 한해 동안 쌓 였던 피로를 풀 수 있는 자리가 되 었다.

대뉴욕지구 고려대학교 교우 회(회장 하성태)‘2019 고대인의 밤’행사가 7일 플러싱 대동연회 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권이선, 이준 식 교우의 사회로 교기 입장, 교가 제창, 하성태 회장의 환영사, 정진 택 고려대학 총장의 영상 축사, 연 세대동문회 김승환 회장 축사, 고 대교우회 구자열 회장의 영상 송 년인사, 이수동 총연준비위원장 의 미주총연 안내, 감사패 증정(이 일희 전 회장, 지능자 전 이사장 수상) 귀빈 소개 및 광고, 교호(다 함께), 노정섭 선배의 건배사, 2부 경품 추첨및 여흥의 순서로 이어 졌다. 하성태 회장(36대)은“교우회 장직을 수락하고 선배님들의 업 적에 누가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열번 행사를 치르고 나니 교우회 의 저력을 알았다. 전직회장님들 과 집행부들께 감사드린다. 이 자 리에 참석해주신 워싱턴DC 이수 종 총연 준비위원장, 우리의 영원

하성태 회장(오른쪽 끝, 36대)이 이일희 전 회장(왼쪽 끝)에게 감사패 증정과 하봉문 이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능자 전 이사장(왼쪽 두번째, 34대·35대)에게 감사패를 증정 했다. <사진제공=고려대학교 교우회>

한 맞수 연세대 동문회 김승환 회 장께 감사드린다. 한해를 잘 마무 리하고 2020년 경자년 희망찬 새 해를 맞길 기원드린다” 고 말했다. 김승환 전 회장은“올해 두 번 연세대-고대 영 타이거 와인 파티 를 가졌다. 앞으로 또 다른 50년 고대 발전을 위해 기도드린다” 고

축사했다. 염영환 고려대학교 워싱턴 교 우회장은 내년 6월12일부터 14일 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주 총연 모임에 대해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락처: 하성태 회장 (201) 638-9892

뉴저지대한체육회 정기총회 및 체육인의 밤

뉴저지대한체육회(회장 조성구)는 2019년 정기총회 및 체육인 의 밤 행사가 7일 뉴저지 한인탁구장에서 전직 회장들, 각 경 기단체장 및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2019년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미주체전에서 뉴저지 팀 후원활 동에 큰 기여를 한 서승철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미주체전에 참여하여 선수들의 응급치료를 해 준 의료자문 이요한 백산한의원 원장 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후 만찬을 겸한 체육인의 밤 행사는 다양한 게임과 경품추첨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저지대한체육회>

덕수고 동문회 송년의 밤… 힘차게 교가 제창 미동부덕수고등학교동문회(회장 정호용) 2019 송년의 밤이 7 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정호용 회장, 정수영 이사장, 전성진 최고 선배, 박정규 동문, 이종만 동문, 윤호진 전 회장, 성동현 전 회장및 동문 가족들이 ‘덕수동문회 최고!’ ,‘행복한 연말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연락처: 정호용 회장(201) 315-8512

<사진제공=미동부덕수고등학교동문회>


종합

2019년 12월 9일(월요일)

6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린“뉴욕한인기술인협회 회원사및 가족들 초청 송년의 밤” 에서 배원삼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백달영 전 회장, 박원용 전 회장, 김일형 전 회장, 임원진 및 회원사 가족들과 함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를 외치고 있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 송년의 밤“즐거웠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회장 배 원삼) 회원사 및 가족들 초청 송년 의 밤 행사가 6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렸다 배원삼 회장은“올해 중점적 사업은 nykama.com 웹사이트 운 영, 2월 OSHA(32명 30시간 교 육), 5·6월 플러싱, 개스, 전기 교 육 세미나, 7월 협회 초복 삼계탕 파티, 9월 바다 낚시대회 등 행사

를 가졌다. 11월에 실시한 신축, 증축 공사에 대한 교육 내용을 PDF 파일로 정리하여 협회 웹사 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협회 활동 에 적극 참여해주어 감사드린다. 협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백달영 전 회장은“협회가 70 년대 창립될 당시 소상인를들이 많아서 각 분야에서 호경기를 누

렸다. 지금은 일선에서 뛰는 비즈 니스가 감소되어 시장이 축소되 고 쇠퇴되는 상황이지만 기술인 들은 여전히 도움이 되는 조직이 다. 모임이 있으면 나와서 인사도 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자. 열심 히 일하여 협회를 이끌고 나가자” 고 말했다. △연락처: (347) 2031410/(718) 938-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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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송을 부르며 댄스에 열중하고 있는 동포사회의 보배 꿈나무 어린이들

이민사박물관,‘산타가 있는 박물관’테마 행사 어린이 프로그램 개발…“한인 긍지와 자부심 심어 주겠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은 박물관 소재 뉴욕한인 회 6층 강당에서 미래의 한인사회 를 짊어지고 나갈 100여 명의 2세, 3세 어린이들을 학부모들과 함께 초청한 가운데 역사를 알게 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산타가 있는 박물관’테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파가니니 바이올 린 연주, 크리스마스 댄스, 크리스 마스 캐롤 음악회, 그림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 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뽐내며 산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워했다. 김민선 관장은“앞으로는 어린 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프로그 램과 컨셉으로 이 행사를 연례화 “산타가 있는 박물관”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박물관 산타’가 준 선물을 받고 기뻐 하고, 이민사박물관이 개최하는 하고 있다 여러 행사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 를 책임져 나갈 어린이들이 한인 깨달아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 <기사·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 으로서 긍지와 자부심, 정체성을 을 기울이겠다” 고 밝혔다. 박물관>

김제향우회 송년의 밤, 양명희 명창·원장현 대금 명인 공연 일품

미동부김제향우회(회장 강성준) 는 7일 플러싱 소재 황금어장식 당에서 50여 명의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을 마감하는‘송년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8일(일) 맨해튼 카네기 홀 공 연 차 뉴욕을 방문한 양명희 명창과 원장현 대금 명인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 원장현 명인의 대금 연주와 함께 양명희 명창의 사랑가, 진도 아리랑을 함께 따라 부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정범석 기자>

KCS, 뇌신경질환과 여성치매 세미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11월 알츠하이머 인식의 달을 기념하여, 5일 베이사이드 소재 KCS 커뮤니티센터에서 노 스웰 병원 카츠(Katz) 여성프로 그램과 협력하여, 뇌신경질환과 여성치매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 했다. 이날 노스웰 병원 뇌신경과 부 위원장 Henry Woo 전문의가 뇌 기사제보 / 광고문의

718-939-0900

동맥류 질환의 원인, 증상, 및 치 료방법, 노스웰 알츠하이머 센터 Luca Giliberto 박사가 여성의 치 매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 서 세인트존스 대학교 약학대 학 교수 Susan Lee 박사와 20 명의 학생들 이, ‘Brown Bag (커뮤니 티 약상담 프 로그램)’을 열 어 참석자들에

게 본인이 복용중인 약에 관한 궁 금증을 나누고 약의 올바른 이해 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KCS는 공공보건부 프로그램 으로 롱텀케어 서비스와 의료 서 비스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교육과 안내도 제공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보건부는 5일 KCS 커뮤니티센터에서 노스웰 병원 카츠(Katz) 여성프로그램과 협력하여, 뇌신경질환과 여성 치매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K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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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MONDAY, DECEMBER 9, 2019

대한민국의 흑역사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⑦ 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5. 학살 이후

겼다. 사람이 개처럼 떼거리로 죽 어가는 판에 사람이 조금 두들겨 맞는 것이 무슨 큰 문제겠는가? 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12 고문 좀 당하는 것, 억울하게 잡혀 ▶ 학살은 한 번으로 가는 것, 차별 좀 받는 것, 불이익 끝나지 않았다 좀 당하는 것 등등이 무슨 대수겠 반백년 이어진 극우반공체제 는가? 사람들이 떼로 죽어가는 걸 에서 전쟁전이든 중이든 후든 학 보고도 입도 뻥긋 못했는데‘대수 살당한 이들 대부분은‘빨갱이’ 롭지 않은’부정과 불의에 대해 가 되었고 가족들은‘빨갱이가 어찌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세상은 다 그렇고 그런 거고, 족’ 이 되었으며, 학살사실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불순분자’ 가 되 죽는 놈, 맞는 놈만 서러운 거지, 었다. 그야말로‘멸균실’수준의 재수 없이 그런 꼴 안 보고 살려 순수한 극우반공체제 하에서는 면 권력에 붙어서 안전막을 쳐놓 중립도 상식도 통할 수 없었고, 민 든지 그게 싫으면 여기저기 끼어 주니 인권이니 평화니 통일이니 들지 말고 내 가족이나 챙기며 조 하는 것들에도 색안경이 씌워졌 용히 살아야지, 그런 사고가 사람 들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지면서 다. 대학살의 그늘은 실로 상상할 우리는 인권후진국, 민주주의 후 수 없을 만큼 짙었다. 학살에 책 진국이 되었다. 전쟁 후 반백 년 임 있는 사람들 다수가 정부와 미 동안 피학살자 가족은 물론 이웃 은아 국, 그리고 우리사회 권력자들이 들에게도‘입조심, 몸조심’ 니 그 정황이 어땠을지 능히 짐작 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제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바 큰 가훈이었다. 그리고 학살자들이 지어낸 이 로 눈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 임을 당할 이유도 없이 개처럼 끌 야기,‘죽을 짓을 했으니까 죽었 하는 말들이 별다른 여과장 려가 죽는 것을 목격했다. 유족들 겠지’ 은 억울한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치 없이 곧바로 사회의 지배담론 오히려 사실 자체를 숨겨야 목숨 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인권이니 이라도 부지할 수 있었다. 유족이 민주주의니 하는 말은 교과서 한 건 아니건 사실을 본 그대로 이야 구석에나 힘없이 박혀 있는 허언 기하고 밝히다가는 다시‘빨갱 일 뿐이었다. 요컨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이’ 로 몰려 쥐도 새도 모르게 죽 보기 힘든 극우반공체제, 인간의 어갈 판이었다. 우리사회의 인권과 생명경시 목숨을 파리 목숨 정도로 여기는 풍조, 불감증, 상호불신, 극도의 생명경시와 인권유린 풍조, 웬만 보신주의와 가족주의, 민주주의 한 폭력은 폭력의 축에도 끼지 못 냉소, 진보에 대한 회의, 극우 반 하는 국가폭력의 사회, 이것이 우 공의 이데올로기와 그 폐해들, 극 리가 전쟁과 학살을 통해 물려받 성을 부리는 국가폭력과 권위주 은 유산이었다. 극우반공체제하에서 인권유 의 등등이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 린과 국가폭력은 그 뒤로 계속 되 다. 풀이되었다. 4.19와 5.18의 무자비 ▶ 일제 40년보다도 더 무서운 한 진압, 수많은 의문사와 고문치 여파를 남긴 대학살극 사, 각종 의혹사건, 민중 생존권의 전쟁 전후 대학살은 일제 40년 폭력적 진압 등등에서 국가폭력 지배보다도 더 무서운 여파를 남 은 계속 기승을 부렸다. 그것은

LG전자, 컨슈머리포트‘최고의 냉장고’석권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 제11사단 소속 군 인들이 마을 주민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 이 다. 그후 1960년 5월 11일,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주민이자 유가족 100여 명이 묘비 운반을 위해 마을 뒷산에 모였다. 유골은 주인을 알 수 없이 뒤섞여 있었기 때문에 가장 큰 것은 남자, 작은 것은 여자, 아주 작은 것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슬러져 큰 묘 2개에 합장됐다.

국가가 다수 국민을 적으로 간주 하던 전쟁 중의 태도가 크게 달라 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국가의 거듭나기 시도가 한 번도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었으니, 어찌 보면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 들고 일어난 유족들,

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13 무참하게 짓밟히다 학살문제가 결코 유족들만의 문제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차 당사자는 유족들이다. 가족주의 를 강요받는 우리사회 풍조에 비 추어보면 더욱 그러하다. 다수 유족들은 갖은 고초를 다 겪으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부지 하기 위해 침묵하고 자식들에까 지도 함구했지만, 그래도 기억하 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 나 큰맘 먹고 앞장선 유족들은 오 히려 이중 삼중의 고초를 겪어야 만 했다. 학살진상규명 요구가 처음으 로 전면 제기된 4.19 직후에는 유 족들이 그래도 힘이 있었다. 유족 들이 아직 젊었고 유족과 이웃들 의 기억이 생생했다. 50년대 이승

만 정부의 폭정도 그런 기억들을 깡그리 제거할 수는 없었다. 누가 누구를 죽였고, 죽인 자가 어떤 사 람이고 죽은 자는 어떤 사람인지 세상이 다 알았다. ‘북진통일’슬로건 아래 지독 한‘빨갱이 사냥’ 과 탄압이 계속 되었지만 압제의 뚜껑이 빠끔히 열리는 틈을 타고 거세게 터져 나오는 유족들의 한과 분노를 억 누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반공을 국시로 내건 5.16쿠데타 세력에 의해 피학살자 들은 지하에서 또 한 차례 죽음을 맞았고 유족회 간부들이 붙들려 가 고초를 겪으면서 학살은 또다 시 은폐되었다. 당시 부모형제자 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 는 일에 앞장섰던 유족회 간부들 에게 내려진 죄목은‘특수반국가 행위’ 였다. 그로부터 50년 세월은 너무 길 었다. 강화된 반공법과 국가보안 법 그에 따른 연좌제와 보안처분 제도 등이 유족과 사회운동가들 숨통을 더욱 죄어왔다. 유족들은 속으로 한을 삭이며 자포자기 상 태에 빠져들었다.‘빨갱이 가족’ 으로 몰리고 연좌제의 피해를 당 하며 피해의식만 커져갔다. 유족

LG전자 냉장고가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선정‘최고의 냉장고’ 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는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냉장고 평가 순위 3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했다.‘최고 의 3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1~2위,‘최고의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1~2위,‘최고 의 양문형 냉장고’1위를 각각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LG전자 3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모델명 LFXS32766S)는 에너지 효율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였다” 면서“최근 설문에서는 신뢰성과 만족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 밝혔 다. 4도어 프렌치도어 부문 1위에 오른 LG전자 냉장고(모델명 LMXS30796D)에 대해서 는 낮은 소음과 사용 편의성 면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 양문 형 냉장고(모델명 LSXS26366S)는 소음을 비롯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 았다. 사진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LG전자 냉장고

들은 자꾸만 자기에게 빨간 물을 들이려는 시도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다.‘우리 아버지, 우 리 형님은 결코 빨갱이가 아니었 다’ 는 말만 속으로 거듭거듭 외우 며 자기 주문을 했다. 그것은“빨 갱이는 죽여도 좋다” 는 지배 담론 에 승복했음을 뜻했다. 불법적 국가폭력에 대한 성토 와 민주주의 근간인 사상과 이념 의 자유 요구 등은 유족들의 관심 에서 점점 멀어졌다. 진짜‘빨갱 이’ 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의식을 가두어버리고 만 것이다. ▶ 학살 이후 유족들의 삶 학살 이후 유족들의 반백 년 삶은 실로 형언하기 힘들다. 애비 없는 설움에‘빨갱이 가족’ 이라 는 손가락질, 지독한 가난은 당연 한 수순이었고, 거미줄처럼 따라 다니던 연좌제 꼬리표는 그나마 힘겨운 삶을 더욱 옥죄었다. 많은 사람들이 박해와 질시를 피해 고향을 등졌고, 그나마 외국 에라도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고 국을 등졌다. 왜 죽었는지 이유라 도 알자, 유골이라도 찾아 제사라 도 떳떳이 지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은 번번이 압살, 배반당했고 많은 유족들은 억울하게 죽은 부

모형제와 자신의 삶까지도 부정 하면서 자신을 거짓 포장하며 살 길을 꾀했다. 살기 위해 군에 입대하여 스스 로 가해자가 되는 길도 택했고 가 해자 집단과 어울리며 신분세탁 을 꾀하기도 했다. 대물림하지 않 으려 자식들에게 사실을 함구하 니 가해자 집안과 피해자 집안이 사돈을 맺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 끔찍한 악몽을 다 시 꾸지 않으려면 그 사실 자체를 잊어야 했다. 도리질치고 떨어내 어 덮고 잊어야만 살 수 있었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었다. (계속) ◆ 알리는 말씀 지금 연재중인‘한국전쟁 유 족회-‘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 는‘한국전쟁 유족회’ 가 정리한 것을 자구 교정을 거쳐 공유하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개괄적인 사실과 함께 유족들의 절절한 심 정을 나타낸 자료로 중요한 가치 가 있습니다. 보관할 가치가 충분 한 훌륭한 자료입니다. 이전 자료 가 필요하신 독자 언제든지 저에 게 필자 전화 (516)302-7530으로 연락주시면 즉시 보내드리겠습니 다. 장기풍 드림.


내셔널/경제

2019년 12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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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탄핵소추안 법사위 제출” 민주, 트럼프 탄핵공세… 하원 법사위원장 방송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에 대한 탄 핵소추안을 작성 중인 하원 민주 당이 이번 주 소추안을 마련할 것 이라고 8일 밝혔다. 소추안을 작성 중인 하원 법사 위의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민주)은 이날 NBC방송‘밋 더 프레스’ 에 출연해“이번 주 후반 에 탄핵소추안이 위원회에 제출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 추진과 관련,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 프 대통령의 의혹 행위들을 다루 는 것은“긴급한 문제” 라고 강조 했다. 그는 CNN의‘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과거 행적을 볼 때“대통령은 대 선이 공정한 선거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할 것” 이라며 탄핵 추 진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소추안이 제 출되면 이번 주 법사위에서 표결 이 가능하냐는 질문에“가능하 다” 고 답변, 금주 내에 법사위 표 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법사위 표결을 통과하면 하원 본회의에서 전체 표결이 이뤄진 다. 하원에서 가결되면 상원으로

미국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공화“직접증거 없어… 당파적 절차” 넘어가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재 그는“다양한 사람이 초안을 판’단계인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작성하고 있다” 며 청문회가 끝날 다만 소추안 마무리에 앞서 법 때까지 소추안의 범위와 어떤 내 사위는 9일 청문회를 개최한 뒤 용이 담길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탄핵소추 혐의 등을 정리할 계획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 그러면서도 내들러 위원장은 내들러 위원장은 정보위가 수 트럼프가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 집한 증거들을 검토하기 위한 청 한 부적절한 접근을 지시했다고 문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법사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그렇다” 며 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할 소 “우리가 가진 사건이 배심원들에 추 혐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 게 제시된다면 3분 만에 유죄 평 고 말했다. 결이 날 것” 이라고 말했다.

소추안 작성의 토대가 된 정보 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의 탄핵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하 원 정보위원장도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대통령이 외국의 개입을 통해 악영향을 끼 치려 하는 선거를 기다릴 수 없 다” 며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 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트럼프 대통 령이 위법 행위를 했다는 직접적 인 증거가 없으며 탄핵 추진은 민 주당의 정파적 공격이라고 대응 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프리덤 코 커스’의장인 마크 메도우 하원의 원은 내들러가 출연한 CNN의 같 은 프로그램에서“트럼프 대통령 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부적 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고반 박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측 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의혹 수 사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우크라 이나의 부패에 대해 우려했던 것”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러 증인이 출석해 진행된 하원 청문회에 대해서는 “주로 전해 들은 말에 근거한 매 우 당파적인 절차” 라며 직접 증거 는 없다고 깎아내렸다.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 총격사건을 조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

“해군기지 총격, 테러행위로 추정 수사” FBI, 동기 규명 주력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8일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지난 6일 일어난 총격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로 추정해 수사하고 있 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는 사우디아라 비아 공군 소위인 훈련생 모하메 드 사이드 알샴라니(21·사망)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사건 동기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AP와 로이터, AFP통신에 따 르면 FBI 잭슨빌지부 책임자로 이번 수사를 이끄는 레이철 로하 스 특별수사관은 이날 기자회견 에서“우리는 대부분의 총기 난사 범 수사에서 그렇듯이 이번 사건 이 테러 행위였다는 추정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현재 이번 공격을 자행 한 총격범은 한 명이라고 보고 있

다” 며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기지 훈련생이었던 용의자는 플로리다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9㎜ 구경의 글록 모델 45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하스 수사관은 범행 동기와 관련,“우리는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의 친구, 훈련생 급우, 다른 동료들을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우리의 주요 목 표는 그가 혼자 행동했는지 아니 면 더 큰 네트워크의 일원이었는 지를 확인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FBI는 사건 당시 건물 밖에서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뿐만 아니 라 기지 내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영 상을 촬영한 인물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민주 대선주자, 할리우드 셀럽 지지 얻으려‘고군분투’ 톰 행크스·아리아나 그란데·스칼렛 요한슨 등 민주당 후보 후원 ‘셀럽 효과’의문…“할리우드가 지원한 힐러리, 트럼프에 패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 지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 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7일‘민 주당원들이 할리우드 자금을 얻 기 위해 싸운다’ 는 제목의 기사에 서 주요 후보들에게 지지를 선언 한 연예인들과 이들이 보낸 기부 금 규모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카멀 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 를 선언한 이후 나머지 후보들은 해리스를 지지한 연예인들과 접 촉하려고 앞다퉈 움직이고 있다.

해리스가 할리우드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의원인 만큼 지지 자 중에는 영화‘스타워즈: 더 라 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감독 J.J 에이브럼스와‘블랙클랜스 맨’ 의 감독 스파이크 리 등 할리 우드 저명인사들이 여러 명 포함 됐기 때문이다. 그룹‘엔싱크’출신 가수 랜스 베이스, 시트콤‘모던패밀리’에 출연한 배우 제시 타일러 퍼거슨 등도 해리스에게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정치 전략가인 로델 몰리뉴는 해리스를 지지한‘셀럽’(유명인

사)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역시 다른 민주당 지지자 들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애타게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기경선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피트 부 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 장은 연예인들로부터 많은 후원 금을 받은 대표적 인물이다. 더힐이 미 연방선거위원회 (FEC)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 면 배우 샤론 스톤은 지난 6월 그

의 선거 캠페인에 5천600달러(약 660만원)를 후원했고, 영화‘백투 더퓨처’ 에 출연한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의학 드라마‘그레이 아나 토미’ 의 주인공인 엘렌 폼페오가 각각 2천800달러(약 333만원)를 기부했다. 워런 상원의원 역시 많은 스타 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배우 스칼 렛 요한슨은 그가“사려 깊고 진 보적이지만 현실적인 사람 같다” 며 워런의 캠페인에 2천8백달러 (약 333만원)를 기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배우 톰 행크스와 영화감독 제임스 L. 브 룩스의 지원을,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배우 마크 러팔로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지지를 받

지난 10월 15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모습.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는 것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패했다. 지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 공화당 전략가인 맷 고먼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연예인들이 극도로 진보적인 경 클린턴 후보는 수많은 셀럽의 지 향이 있다”며 공화당은 이 점을 지를 확보했지만, 연예인 지지자 선거에 효과적으로 이용해왔다고 가 비교적 적었던 트럼프 후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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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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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9, 2019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심재철…“당장‘4+1’중단 요구할 것” 정책위의장 3선‘전략가’김재원“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 ‘3파전’결선투표 접전 끝 52표 받아 당선… 강석호·김선동은 27표로 공동 2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반을 득표하지 못해 27표를 얻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말에서“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3파전’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강석호·이장우 조와 김선동 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김종석 조는 결선투표에서도 단들이 이렇게 모였다” 며“앞으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 똑같이 27표씩을 나눠 가졌다. 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 대표로 선출됐다. 당내 비주류이지만 각종 의혹 겠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오늘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 파헤치기로 대여 투쟁의 선봉에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 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서 있던 심 의원과‘친박 핵심’ 이 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김재원(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 면서 전략가로 통하는 김 의원이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 며 ㆍ청송) 의원이 뽑혔다. 신임 원내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 앞서 1차 투표에서 심재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 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 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과 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룬 정국에 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4+1’ 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 겠다” 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후 기자들 과 만난 자리에서“당장 낮 12시 에 국회의장께서 (소집한) 3당 원 내대표 약속이 잡혀있는데. 우선 그것부터 좀 하겠다” 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지금 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 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며“오 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우리가 서로 아껴 주고 위해주면서 의원 여러분이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 록 만들어보겠다” 며“그래서 이 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 만들 겠다” 고 다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 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추미애“검찰개혁 국민 요구 더 높아져… 청문회 준비 만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입주 사무실 첫 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 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보호관찰소)에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법 불어민주당 의원(61·사법연수원 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 14기)이 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해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다” 고 말했다. 돌입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그는“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10시께 청문회 준비단이 입주한 이후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 서울 양천구 남부준법지원센터 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사법개혁 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이 안 심하는 것,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 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에게서 어떤 축하 메시지를 받았 느냐는 질문에는“단순한 인사였 다” 며“(윤 총장과는) 서로 모르

는 사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헌 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 다. 헌법과 법률에 의해 위임받은 권한을 서로 존중하고 잘 행사하 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 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취재진이‘울산 고래고기 사 건’과 관련한 검경 갈등에 대한 생각, 검찰 인사에 대한 전망 등도 질문했으나“지명받은 후보자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문제는 그(청문회) 단계 이 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게 맞을 듯하다” 며 답을 미뤘다.

민주“결말의 때 왔다” … 본회의‘강행태세’ 속 한국당에‘협상’ 여지

한국인 82%“우리나라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

“한국당, 마지막 타협안 거부해”비난하면서도“대화 끈 놓지 않겠다”

문체부‘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발표

‘김기현 수사’두고“하명수사 아닌 토착비리 수사… 검찰 정치개입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가 예정된 9일 예산안과 패스트트 랙(신속처리안건), 민생법안 처리 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강경론’ 을 밀고 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여 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은 채 한국 당 새 원내대표가 내놓을 입장에 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 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제1야당과 의 합의로 본회의를 열고자 노력 해왔다” 며“그러나 한국당은 마 지막 타협안까지 거부했다. 참으 로 유감스러운 일” 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민주당은 모든 수 단을 동원해 개혁을 완수하고 민 생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최 선을 다할 것” 이라며“본회의 개 최 시간이 남아있고 민주당은 여 전히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놓 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다 수결을 통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체제” 라고 강조했 다.

이인영 원내대표도“정치개혁 과 검찰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 다” 며“이미 너무 오래 기다려왔 다. 기막힌 상황을 끝내는 결말의 때, 결실의 순간이 됐다” 고 말했 다. 그러면서도“그러나 마지막까 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 이 라며“한국당 원내대표가 선출되 면 최선을 다해 대화에 나서겠다. 성의 있는 대화를 통해‘4+1’ (민 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 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넘어 전체 합의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없는지 찾겠다” 고 덧붙였다. 민주당은‘4+1’협의체를 통 해 예산안과 선거제 개혁안,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민생법안을 처 리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합의안 을 마련하고 있다. 예산안은 이미 합의안이 마련 돼 기획재정부가 본회의 처리를 위한 실무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제 개혁안 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도 막판 조율 중이다. 그러나 제1야당과의 협의 없

이 국가의 예산안과‘게임의 룰’ 인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은 여전 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 을 끝까 한국당과의‘협상의 문’ 지 열어놓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한국당 새 원내대표 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 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철회하고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를 위한‘민식이법’ 과 데이터 3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 지를 보일 경우 패스트트랙 법안 도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국당 새 원내대 표가 협상 의지를 밝힐 경우 예산 안 수정안도 추가 협상을 통해 마 련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 기 간도 늦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 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 오‘김어준의 뉴스공장’ 에 출연 해“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예산 안과 지난번에 처리하지 못한 민 생법안을 10일 처리하는 것을 받 아주면 대화가 될 것” 이라며“여 야 간에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원

내대표가 합의하면 24시간 안에, 최소한 내일 밤 12시 전에는 처리 할 수 있다” 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4+1’ 에서 논의 중 인 선거법과 공수처법 내용을 보 면 애초 패스트트랙 원안에서 많 이 조정이 돼 있어 한국당 원내대 표가 들어와도 충분히 대화가 가 능한 수준”이라며“패스트트랙 법안은 무조건 안 한다는 명분에 집착만 안 한다면 충분히 5당이 합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전 에는 끝내야 한다” 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정국과 별개로 청와대 감찰무마 및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 에 방어막을 치면서 검찰에 날을 세웠다.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 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 사에 대해“정황을 살폈을 때‘하 명수사’ 가 아니라‘토착비리사건 수사’라고 분류해야 더 정확하 다”며“소위‘하명수사’프레임 은 정치 공세로, 검찰은 부당한 정 치개입을 중단하고 오직 공정수 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60% 이 상이 현재 전반적으로 행복하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을 가치 있 다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국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응답 비율도 80%가 넘었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 갈등이 크 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이 90% 를 웃돌며 격화하는 사회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컸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결과에 따르면,‘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 복한가?’ 란 질문에‘행복하다’ 는 응답이 63.6%를 차지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선 68.3% 가‘가치 있다’ 고 답했으며,‘삶 에서의 자유로운 선택’ 에 대해서 는 63.7%가‘할 수 있다’ 고 응답 했다. 이에 반해‘종종 특별한 이 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 는응 답은 24.4%였으며,‘종종 사소한 일에도 답답하거나 화가 난다’ (23.9%),‘종종 소외감을 느낀다’ (18.8%),‘종종 무시당하고 있다 고 느낀다’(16.3%)가 뒤를 이었 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는 1996년 처음 시작해 2001년, 2006년, 2008년, 2013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자랑스 럽다’ 는 답변이 83.9%, 한국 역사 를‘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답 변은 83.3%였다. 우리나라가‘살기 좋은 곳이라 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1.9%를 차지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물, 정신 문화, 대중음악(K팝)에 대해선 ‘우수하다’ 는 응답이 각각 93.3%, 85.3%, 92.8%로 과거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에 대해 서는‘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 다’ 는 응답이 91.8%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2016년 조사 때보다 14.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갈등 유형별로 보면‘정규직비정규직’ 은 85.3%,‘대기업-중 소기업’81.1%,‘부유층-서민층’ 78.9%,‘기업가-근로자’77.7%가 크다고 답했다. ‘남성-여성’갈등은 54.9%, ‘한국인-외국인’갈등은 49.7%가 크다고 반응했다.


한국Ⅱ

2019년 12월 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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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BM용 엔진시험 가능성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중대한 시험” 국방과학원“북한 전략적 지위에 중요한 작용” … 시험 내용은 밝히지 않아 북한은 지난 7일 평안북도 철 전문가“고체연료 연소 시험한 듯” 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 사장에서‘대단히 중대한 시험’ 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된 곳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 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목전에 두 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강도를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 날“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 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 고 발표했다 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국방과학원은 중대 북한이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 시험. 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 원회에 보고하였다”며“이번에 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 그러나 대변인은 시험의 내용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 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 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지 않았으며, 당 중앙위원회 보고

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됐음 을 의미한다.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 과 엔진시험장이 있다.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로 이들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 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의 발사 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이 시험 사실을 발표 했고 북한의‘전략적 지위’ 에영 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이다. 북한은 2017년 3월 18일에도 서해발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용 신형 고 출력 로켓엔진인‘대출력 발동기 (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적이 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엔진의 연 료를 기존 액체에서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 체로 전환해왔는데 이번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 인 시험 등을 했을 수 있다는 분 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 소 교수는“북한은 이미 미국 본 토까지 날아가는 화성 14·15형 ICBM 발사에도 성공했지만, 아 직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갖추지 못했다” 며“이번 에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연 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CNN방송 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엔 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 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 도했다. CNN은 위성 발사대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 는 데 쓰이는 엔진의 시험을 재개 하려는 준비작업일 수 있다는 전 문가 분석을 전했다. 이번 시험은 북한이 그동안 유 예해온 ICBM 시험발사를 재개 할 수 있음을 암시해 비핵화 협상 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 기 위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시 험 당일 낸 성명에서 미국이‘국 내 정치적 어젠다’ 를 위해‘시간 벌기 속임수’ 를 쓰고 있다고 주장 하며“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 고 엄포했다. 지난 3일에는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담화에서“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 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 심에 달려있다” 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좋은관계’단골거론 트럼프, 레드라인 근접 북한 압박에 강력경고 ‘좋은관계’생략하고“김정은 너무 영리”… 적대행동시 모든것 잃을 가능성 거론 ‘ICBM 카드’손대는 北에 위기감 관측… 북한 ICBM·핵실험 재개시 정치적 타격 예상 북한 압박-트럼프 경고에 치솟는 긴장수위…‘연말시한’다가가며 위태로운 샅바싸움 탄핵정국 속에 대북 발언이 뜸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연일 북한에 강력 경고 메시지 를 보내면서 북한의 압박 행보와 맞물려 양측 간 긴장 수위가 나날 이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이 나 다름없는 영역까지 손을 대면 서 압박 수준을 끌어올려 보겠다 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 러잖아도 탄핵 추진으로 험로가 된 재선가도에 부정적 여파를 막 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태롭 게 샅바싸움을 벌이는 셈이라 세

밑으로 갈수록 급격히 불확실성 이 커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적대적 방식으 로 행동하게 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면서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식의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이 너무 영리하다고 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기 대 섞인 압박도 했다. 또 김 위원 장이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 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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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 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고도 했다. ‘적대적 방식의 행동’ 을 구체 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 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 사나 핵실험을 뜻하는 것으로 보 인다. ICBM발사와 핵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외교의 성 과로 거듭 내세워왔던 것으로, 명 시한 적은 없지만 일종의‘레드라 인’ 이나 마찬가지인 영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경고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날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했다고 이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시험 내용을 구체적으 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략적 지위 변화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주 장한 것으로 볼 때 ICBM이나 위 성발사용 우주발사체(SLV)를 위

한 신형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제 기되고 있다. ICBM이나 위성이나 발사에 는 같은 기술이 이용되는 터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새 로운 셈법’을 압박하기 위해 ICBM 카드에 손을 대기 시작했 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해발사장은 지난해 싱 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 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기 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서 서해발사장의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합의 하기도 했다.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궁지 에 몰려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 에서는 국내적 후폭풍을 맞닥뜨 릴 수 있는 지점이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위 기감을 공략해 입장 변화를 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특히 북한이 새로운 셈법을 내 놓으라며 제시한 연말 시한 내에 더 수위가 높은 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대북협상을 외교 치적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에겐 상당 한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 위원 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을 원치 않 는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 어 이날 좀 더 강력한 경고음을 울린 것도 이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 북대응에 통일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새로운 길’ 을 택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우회적 경고로 보인다.

북한이 대미외교에서 선회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공조를 강화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더라도 미 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 편에 묶어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북 발 언을 할 때 거의 빠짐없이 김 위 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해왔 지만 이날 트윗엔 빠져있었다. 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사안을 엄 중하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도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설 적 화법 대신‘김 위원장이 원치 않는다’ 는 식의 우회적 표현을 통 해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도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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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MONDAY, DECEMBER 9, 2019

미중, 홍콩·신장 갈등 속 무역 협상‘막판 신경전’치열 경제공작회의 앞둔 中, 美 압박 속 미중 무역 합의 총력전 중국 경제 내년 6월 위기설 확산에 시진핑 지도부 비상 인민일보“중국 경제 자신… 중미 관계 유지의 기초는 이성” 미국과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 와 신장(新疆) 인권 문제로 갈등 을 빚는 가운데 이번 주 무역 협 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사실상 데 드라인에 임박해 치열한 막판 신 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달 중순에 내 년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 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재선을 위한 성과 과시를 위 해선 중국과 일정 수준의 연내 합 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 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 끄는 중국 지도부는 최근 중국 경 제의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면 서 내년 6월 경제 위기설까지 퍼 지자 이번 주 내에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끝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6월은 미·중 무역 전쟁 이 2년째 되는 시기로 중국은 이 미 올해 상반기부터 경제 각 영역 에서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며 내 년에는 6% 성장마저 힘들다는 비 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위기설 까지 떠돌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 률은 6.0%로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한 소식통은“미·중 무역전 쟁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은 사실상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경제 상황상 5%대 로 내려가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 중국 지도부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 다” 고 말했다. 더구나 내주에는 중국의 2020 년 경제 방향을 결정짓는 경제공 작회의가 예정돼있어 미·중 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 스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다면 15일로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는 당장 내년 경제 정책마저 짜기 어려운 상황이 벌 어진다.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

중 무역 갈등의 해결 방향이 불투 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이 내년 경 제 정책을 입안하기는 사실상 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시진핑 주석이

홍콩 선거 후 첫 대규모 집회 80만 운집… 평화적으로 마무리 ‘세계 인권의 날’기념·과기대생 사망 한 달 맞아 인파 운집 고등법원 화염병 투척 있었지만,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돼 경찰, 대대적 검거작전으로 시위대 11명 체포하고 권총·탄환 등 압수 홍콩의‘범죄인 인도 법안’ (송 환법) 반대 시위가 9일로 만 6개 월을 맞는 가운데 8일 홍콩 도심 에서‘세계 인권의 날’ 을 기념하 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 전선 주최로 이날 오후 홍콩 빅토 리아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 최 측 추산 80만 명(경찰 추산 18 만3천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 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홍콩 시민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시위 등 홍콩의 대규 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이다. 이들은 빅토리아 공원에서의 집회 이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 즈웨이베이, 홍콩정부청사가 있 는 애드머럴티,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홍콩의 금융 중 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21일 시 위 이후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진을 불허했으나, 이날 집회와 행진은 4개월여 만에 허가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8일 오후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세계 인권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쫙 펴 보인 다섯 손가락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 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 시 등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을 의미한다.

전체 452석 중 400석 가까이‘싹쓸 반대 시위가 만 6개월이 되는 9일 이’하는 압승을 거둔 후 달라진 을 앞둔 날이면서 동시에 시위 현 정치 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 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달 8일 숨 다. 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 이날 집회는 구의원 선거 후 樂) 씨의 사망 한 달을 맞는 날이 개최된 첫 대규모 집회이다. 기도 하다. 이날 집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홍콩 시 인권의 날(10일)을 기념해 열렸지 민들은“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만, 홍콩 시위대에 여러모로 의미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 가 있다. “광복 홍콩 시대 혁명” ,“폭력 경 지난 6월 9일 시작된 송환법 찰 해체하라” ,“홍콩인이여 복수

하자”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행진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 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폭도’규정 철회 ▲ 체 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홍콩은 지금 대재앙과 같은 인도 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며“홍콩 인들이 오늘 거리에 나온 것은 전 세계에 우리가 정부와 경찰의 탄 압에 겁먹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시위에 참여한) 80만 명은 대단히 큰 숫자” 라며“우리 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민 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 울이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기 를 바란다” 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와 행진 을 허가하면서도 주최 측에 엄격 한 조건을 붙인 평화 시위를 요구 했다. 경찰은 공공질서 위협이 있으 면 중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고, 주최 측의 행사 중 모금 활동도 금지했다. 또한, 이번 시위를 오후 10시까 지는 끝내야 하고, 참가자들이 누 구도 위협해서는 안 되며, 홍콩 깃 발이나 중국 오성홍기를 모욕하 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재한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중 앙정치국 회의에서는“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뚜렷이 높아진 복 잡한 국면에 직면했다” 면서“외 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 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다급한 상 황을 잘 아는 듯 최근에는 홍콩과 신장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 면서 다각도로 대중국 압박 강도 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 (홍콩인권법) 제정과 미 하원 의‘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 (신장인권법안) 통과를 통해 중국 의 일국양제와 인권이라는 아킬 레스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 장은 6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 합의에 가까워 졌다면서도“좋은 합의가 아니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 며 중국 을 압박했다. 중국 또한 모든 부처를 동원해 미국의 홍콩 및 신장 문제 개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 ·중 무역 협상을 의식해 9일부터 는 비난보다는 타협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집회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 은 200명의 진행요원을 동원해 경 찰이 요구한 행진 시작 시각과 경 로, 마감 시간 등의 지침을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위대가 경 찰이 요구한 행진 마감 시간인 밤 10시 이전에 모두 해산하는 등 이 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 리됐다. 일부 시위대가 센트럴 도 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과격 시 위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최 측인 민간인권전선은 이를 만 류했다. 다만 이날 저녁 7시 무렵 두 명 의 시위자가 센트럴에 있는 홍콩 최고 법원인 고등법원 입구에 화 염병을 던지고,‘법치주의는 죽었 다’ 라는 낙서를 했다. 이에 홍콩 법무부는 이를 강력 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냈으며, 민 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도“우 리가 지켜야 할 기관을 파괴해서 는 안 될 것” 이라고 이를 비판했 다. 시위대는 중국은행 건물에 낙 서를 하고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 심 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점 포를 공격하기도 했으나, 그동안 의 과격 시위에 비해서는 폭력 수 위가 현저히 낮았다. 이날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치러지면서 그동안 시위대와 경 찰의 격렬한 폭력으로 얼룩졌던 홍콩 시위가 큰 전환점을 맞을 것 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달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극렬한 충돌이 이어지면서 경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人民日報)는 이날 1면에 중국 경 제가 풍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행 보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 하면서 사설에서“이성이야말로 중미 관계를 지키는 기초” 라는 논 조를 폈다. 지난주까지 미국이 세계 질서 파괴자라며 맹비난을 해왔던 인 민일보는“현재 중미 관계가 관건 이 되는 국면에 있으며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면서“오해 와 오판을 피하고 상호 이해를 증 진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중미는 역사와 문 화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 갈등을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객관 적이고 이성적인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것” 이라면서“이성의 기 초 위에 미·중 관계가 앞으로 나 아가는 것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 필연적이며 양측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다” 고 언급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서 다급한 쪽 은 중국이기 때문에 홍콩과 신장 문제를 무역 문제와 연관 짓지는 않을 것” 이라면서“중국은 일단 시급한 미·중 무역 문제를 해결 하고 홍콩과 신장 문제는 별도로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은 이를 빌미로 집회를 불허하고 시위를 진압했으나, 앞으로 평화 시위가 이어질 경우 시위 진압 명 분도 사라져 범민주 진영에 긍정 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위에는 참여연대, 민 변, 다산인권센터, 한국YMCA전 국연맹 등 한국 시민단체 대표들 도 처음으로 참여해 홍콩 시민들 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한편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시 전역에 걸친 일제 단속과 검거 작전을 통해 지난 10월 20일 몽콕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 등 으로 수배된 시위대 11명을 체포 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기 등을 압수했다. 6개월간 이어진 홍콩 시위에 서 시위대가 소지한 총기가 압수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체포된 시위대는 남자 8 명과 여자 3명 등으로, 연령대는 20세부터 63세까지 걸쳐있었다. 직업도 학생, 회사원, 실업자 등으 로 다양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반자동 권 총과 탄창 5개, 탄알 105발, 단도 3 자루, 방탄조끼 2벌, 최루 스프레 이, 곤봉 9개, 폭죽 등을 압수했다 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이들은 이날 시위 때 혼란을 조성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며“경찰에게 총 격을 가하거나, 무고한 시민에게 총격을 가한 후 그 책임을 경찰에 게 뒤집어씌우려고 했을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2019년 12월 9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보험상담 주택보험

[독자 시단(詩壇)]

겨울 눈폭풍(Snowstorm)으로 집이 상했습니다 주택보험에서 수리비 보상 받을 수 있나요?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달라진 전쟁터

“모든 영광은 베트남 국민들의 것.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18년 12월 15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전반 6분 응 우옌 아인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12월 11일 원정서 열린 대회 결승 1차전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합계 3-2 로 앞서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두 번째 정상에 오 르게 됐다.

나는 맹호 혜산진 부대 병사였다.

산자와 죽은자의 이념이 뒤엉켜

V,C와 월맹군과 북한군도 있었고, -人共旗를 수거한 적이 있었다-

밤과 낮을 달리하는 생명들이었으니 짓밟힌 자존심이런가,

하늘의 축복으로 태어났을 생명들 적은 죽고 나는 살아야 되는 처절한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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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라 이름해서 적이 되어버린 적지, 조국의 님이란 이름으로 싸웠으나, 가련한 그 民生들에게 평화란 어떤 의미였을까?

전진없는 기다림 속에 生과 死는 누굴 위하여 종을 울렸는지.

오월동주가 따로 있는가 세옹이 따로 있겠는가,

피와 살이 낙엽인양 구르던 1번 국도,

살아온 자는 안도감에 서글픈 자랑만 남았노라.

혼백을 위로하는 향불 올린 기도 길 가생이 꽃은 꽃을 피우지 못 하였다.

축구의 열기로 변화하는 훈훈한 바람,

1차 방정식을 풀던 월맹군 병사는 아마 학생이었을 거다,

맑고 밝은 가을 하늘에 退軍하다 전사한 친구가 떠올라 菊花 한 송이 밖에 바칠 수 없는 서글픈 날,

아내가 보초를 서야 하는 슬픈 전장에서

나는 죄인이 된듯 우울하기만 하다.

김성준 희망보험사 대표

올해는 날씨가 비교적 포근하 여 뉴욕시 근교에서는 11월 하순 까지 골프를 칠 수 있었다. 그런 데 추수감사절 주말에 기온이 내 려가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여행자들은 비행 취소, 도로 사 정, 등에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 고, 서북부 일부 교외 지역에 거 주하는 사람들은 정전 또는 눈사 태를 겪어야 했다. 몇 년 전 집 둘레 보도에 쌓인 눈을 제 때에 안 치웠다고 100 달 러 짜리 벌금을 내야 했던 필자는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으 면 눈 치울 걱정이 앞선다. 이번 눈은 큰 눈이 아니어서 다행인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릴지 두려움이 앞선다. ◆ 주택보험의 기본 상식 우선 눈이 많이 내려서 우리가 사는 주택에 손실이 발생하면 주 택보험에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주택보험은 주인이 실제 거주 하는 1가구 내지 3가구 주택에 대 한 보험으로서 기본형(HO-1, Basic Form), 중간형(HO-2, Broad Form), 특별형(HO-3, Special Form) 등이 있다. 이밖 에 세입자형(HO-4, Renter’s Form), 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콘 도나 코압 소유자를 위한 콘도 소 유자형(HO-6, Condo Unit Owner’ s Form) 등이 있다. 여기서‘주인이 실제 거주하 는’이라는 문구는 매우 중요하 다. 왜냐하면, 주인이 실제 거주 하지 않는 건물이나 아파트 단위 는 주택보험에 들 수 없기 때문이 다. 처음에는 주인이 실제 거주하 다가 어느 시점에서 주인이 그 곳 을 세내주고 다른 곳에서 거주하 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런 경우에는 기존 주택보험은 그 효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즉시 ‘다른 방식으로’보험을 다시 들 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도 모르고 자기가 살던 때 들었던 주 택보험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 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 우 손실이 발생하면 보험보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다른 방 식으로’즉 세내준 집(Dwelling rented to others)으로 보험에 다 시 가입해야 한다. ◆‘폭풍우, 우박’피해 보상 주택보험으로 가장 많이 쓰이 는 중간형에 포함된 손실의 원인 (Causes of Loss)이 되는 위험요 소(Perils)는 1. 화재 또는 번개(Fire or

주택보험에서 피해를 보상해 주는 사안은 17가지로서 폭풍우(Windstorm)나 눈폭풍(Snowstorm)으로 인한 손실은 보험청구가 가능하 다.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로 건물이 붕괴하면 역시 보험청구가 가능하다. 그리고 60일 이상 비어있는 집을 제외하고, 동결로 파열된 배관시설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입은 손실은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다.

Lightning) 열되어 있어 그로인한 손실은 보 2. 폭풍우 또는 우박 험청구가 가능하다. (Windstorm or Hail) 3. 폭발(Explosion) ◆ 열린 창문으로인한 피해 4. 폭동 또는 시민소요(Riot or “NO” Civil Commotion) 그러나 보험청구를 할 수 있는 5. 비행기(Aircraft) 손실은 우선 건물이 손상을 입고, 6. 자동차(Vehicles) 그 손상을 입은 구멍을 통해 집안 7. 연기(Sudden and 으로 들어온 눈이나 물로 입은 손 Accidental Damage from 실이어야 한다. 열린 창문으로 들 Smoke) 어온 폭우나 폭설은 보험청구의 8. 만행(Vandalism and 대상이 될 수 없다. Malicious Mischief)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12번째 9. 유리 깨짐(Glass 항목)로 건물이 붕괴(13번째 항 Breakage) 목)하면 역시 보험청구가 가능하 10. 도난(Theft) 다. 그리고 60일 이상 비어있는 11. 낙하 물(Falling Objects) 집을 제외하고, 동결(16번째 항 12. 얼음, 눈 또는 진눈 개비의 목)로 파열된 배관시설에서 쏟아 무게(Weight of Ice, Snow or 져 나온 물로 입은 손실은 보험보 Sleet) 상을 받을 수 있다. 13. 건물의 붕괴(Collapse of a 또한 나무가 쓰러져 지붕에 손 Building or Any Part of a 상을 입히는 경우는 낙하물(11번 Building) 째 항목)로 그로 인한 손실은 보 14. 갑작스런 폭발(Sudden 험청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쓰러 and Accidental Tearing Apart, 진 나무에 깔린 자동차가 입은 손 Burning or Bulging) 상은 주택보험과 상관없이 자동 15. 갑작스런 누출 차보험의 차체보험(Physical (Accidental Discharge or Damage Insurance)에 의해서 Overflow of Liquids or Steam)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책 16. 배관시설의 동결(Freezing 임보험만(Liability Insurance of a plumbing, heating or air- Only) 갖고 있는 자동차 주인은 conditioning systems or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 domestic appliance) 다. 17. 인공전류(Sudden and 정전의 경우에는 정전으로 인 Accidental Damage from 해서 불편함을 제외하고 아무런 Artificially Generated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보 Electrical Currents) 험청구할 손실이 없다고 할 것이 등 17가지로서 폭풍우 다. 그러나 썩은 음식물에 대한 (Windstorm)나 눈폭풍 배서(Spoilage Endorsement)가 (Snowstorm)은 2번째 항목에 나 있으면, 냉장고 안의 상한 음식물

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상한 음식물에 대한 배서는 가정집에서 보다 식당, 수퍼 마 켓, 등에서 더 필요할 것이다. ◆ 겨울폭풍 예상하고 주의를 … 지난 수십 년 동안 겨울 폭풍 으로 겪은 여러 가지 손실을 종합 해보면, 겨울 폭풍이 예상될 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주택이나 건물 주위에 큰 나무들은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 큰 나무 아래 자동차를 놓 아두는 것은 위험하다. △ 바닷가, 강가, 지대가 낮은 지역, 등은 홍수 위험이 있다. 홍 수 위험이 없는 지역일지라도 일 시적 홍수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 평소에 자연재해에 대해서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희망보험] 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 Hope Agency Inc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 Bayside Office: 39-21 Bell Blvd, Suite 205 Bayside, NY11361 전화 : 718-961-5000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 pot.com NY, NJ, CT 주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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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연합시론 예사롭지 않은 北‘중대 시험’발표 북미 대화 끈 놓지 말아야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 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서“대단히 중대한 시험” 을 했다 고 발표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 변인은 이튿날인 8일 조선중앙통 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험 결 과가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했다. 더 많은 정보를 토대로 분석 해야 정확한 내용과 함의를 추정 할 수 있겠으나, 이번 시험은 인 공위성 발사나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 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 온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세워 ‘새로운 계산법’ 을 요구한 데 대 해 미국이 요지부동의 태도를 이 어가자 다시 압박 수위를 높인 것 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 상 결렬 이후 연말 시한을 부쩍 강조하며 다양한 말과 행동으로 미국의 가시적 반대급부 결단을 계속 촉구해 왔다. 결국 대북 체 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같은 미국의 양보가 없다면 유엔 대북 결의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 한 군사적 행동 재개를 암시한 것 은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의 시험 시점이 품은 메 시지가 무엇인지도 곱씹어 볼 필 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전화 통화를 가진 당일 오후 시험 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약 7개월 만에 한 통화에서 한미 정상이 북 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에 공감했 는데, 북한은 마치 그런‘말’ 만으 로 모멘텀이 유지될 것 같으냐고 묻는 듯한 모양새를 만든 셈이다. 그 시점을 전후해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비핵화 이슈가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며 북 미 대화론에 대해‘시간을 벌려 는 속임수’ 라고 했고, 트럼프 대 통령은 자신이 내년 대선을 치른 다는 것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이 안다며 김 위원장이 대선 개 입을 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 급은 북한이 협상 판을 뒤흔들 금 지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

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 른 압박 행위에도 반응하지 않거 나 의미를 별로 두지 않는 일종의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다가 지난 3 일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을 사 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의 큰 반발을 부른 바 있다. 바야흐로 북미의 말과 행동, 무엇보다 북한 쪽의 언행으로 미 뤄 볼 때 작년 초 평창 동계올림 픽 이전까지 지속한 북미 갈등과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이 재연되 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 다. 평창 올림픽 이후 기적같이 이어진 비핵화 여정과 한반도 평 화 프로세스를 기억한다면 이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절 망스럽고 위험한 일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에게 신뢰와 우호 의지를 버 리지 않았다면 북미는 역사적 6 ·12 싱가포르 합의를 되새기며 대화를 재개해야 마땅하다. 서둘 러 실무협상을 다시 열어 내실 있 게 마무리하고 3차 북미 정상회 담을 통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 장 조처를 교환해야 한다. 그것만 이 국제사회에 내놓은 싱가포르 합의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그리고 새로운 북미관 계 수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 한 방도다. 꼭 연말 시한론을 되짚지 않 더라도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대화 교착이 너무 길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협상력을 제고 하고 상대국에 더 많은 양보를 얻 기 위한 기 싸움이나 전술이라고 믿고 싶지만, 북미가 최근 주고받 는 여러 외교 행위는 위태로워 보 이기까지 하다. 더 시간을 끌면서 긴장을 높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협상판 자체가 깨질 수 있어서다.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도 대화 국 면으로 정세를 돌리기 위한 창조 적 촉진자 역할을 고민하고 실행 해야 한다. 협상은 으레 최고조의 갈등을 거쳐 타협 모드로 급반전 하여 결실을 보기 마련이다. 지금 의 북미 대결이 그 과정의 하나이 기를 바랄 뿐이다.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MONDAY, DECEMBER 9,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57> “She told me it contained her letter to you and gifts but I never looked inside, until I had to take out the pistol at Lanzhou. But that’ s all I looked at, the pistol, and nothing else.” “Did you know that it was not locked, though closed?” “That’ s how she gave it to me, with no key to lock it, because out of her generosity she insisted on my accessing the contents to defray my travel expenses. As it turned out, I didn’ t have to touch any of them. I had my own money and also my boss picked up the tab all the way. But I kept the briefcase close to me to make sure nobody stole anything.” “So you didn’ t know that the letter was not sealed, either, as if she wanted you to read it.” “No, sir,”Peter said, slightly put off.“I didn’ t know. Actually I didn’ t see or pay attention to the letter even when I took out the pistol at Lanzhou and put it back after I was done with it. Even if I had noticed an unsealed envelope, I wouldn’ t have read your letter without her asking me to do so.” “What if the letter spoke ill of you? There is a famous Chinese tale about a man who faithfully carries and delivers a letter which asks the recipient to execute the bearer upon receipt.” “Well, I had no reason to fear such malice on her part.” “You are a truly honest and honorable man. Again, thank you for delivering the briefcase to me intact against such odds, especially because she says nothing about the jewelry, gold, and check. I am sure she intended you to have them.” “No, she clearly wanted them to be delivered to you along with the letter and I wouldn’ t betray her trust. I owe it to her and her husband my life.” “Going back to Sulan’ s letter she writes about my grandson.” “Adam Ultar,”Peter said, doing his best to maintain nonchalance under the older man’ s searching gaze and wondering what she could be saying about him. Perhaps he should have peeked as Ming suggested.“A fine boy, growing up with privileges as Chief Ultar’ s son. Maybe you can create a trust for him with the money his mother has sent in case he decides to come and live in China. In fact, add this to the kitty.”Peter handed him the bank check, his reward money.“Just take out of that $40,000, to be divided equally among these four Korean companions of mine.” Peter gave him the list of their names.“Without their help I wouldn’t have foiled the train robbery at Lanzhou. Drop all charges against them for their membership in the band. We are taking them with us to Korea.” “Done. Even so, the balance is a huge amount, enough to make you one of the richest men here or anywhere.” “Not where I am going, North Korea, aiming to be a model socialist state, where all needs will be met by equitable rationing, and nothing sold or bought. May I make a suggestion about the money?” “Go ahead.” “Invest in Taiwan.” “But that’ s an island with nothing worth mentioning,”Ming exclaimed. “This is strictly between us, Adam’ s Grandfather. The Maoist takeover of China is inevitable. The only place the Nationalist government can go to and regroup is Taiwan. The Taiwan Strait is enough of a separation to keep Mao from crossing over, especially because the US Navy will prevent any such attempt. I bet you can buy a lot of land there with the money.” “Maybe the whole island,”Ming conceded.“All right. That’ s what I’ ll do with your money, if you won’ t take it with you.”

“어머니께서 편지하고 선물 박태영(Ty Pak) 이 들어 있다고 말씀하셨고 란주 <영문학자, 전 교수, 에서 권총을 빼들어야 할 때까지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가방 안을 드려다 보지 않았습니 다. 그렇지만 권총만 보고 다른 건 안 봤습니다.” “가방이 닫히기만 하고 안 채워져 있다는 걸 몰랐어?” “어머니께서는 관대하게 제 여비에 보태 쓰라고 내용물을 쉽게 꺼 낼 수 있도록 잠그는 열쇠 없이 주셨습니다. 제가 돈 쓸 필요가 전혀 없 었습니다. 제 돈이 있었을 뿐 아니라 제 상전이 모든 비용을 다 대셨습 니다. 하지만 아무도 훔쳐가지 못하게 가방을 옆에 두고 잘 간수했습 니다.” “그래 편지가 마치 네가 읽기를 바라듯이 봉하지 않고 열려 있다는 것도 몰랐나?” “몰랐습니다”하고 좀 역정이 나서 말했다.“제가 알리가 없습니다. 제가 권총을 빼낼 때도 편지를 보거나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봉 하지 않은 편지 봉투를 보았더라도 어머니께서 장군님께 보내는 편지 를 허락도 없이 볼 리가 있겠습니까?” “편지가 너에 대한 악담이라도 있었다면 어쩔거야? 받는 사람에게 받는 즉시로 배달부를 죽이라는 편지를 멋도 모르고 성실하게 가지고 가는 중국 옛 얘기 못 들어 봤나?” “어머님께 그런 악의가 있다고 두려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너는 정말 성실하고 영예로운 녀석이다. 다시 한번 온갖 곤란을 무 릅쓰고 가방을 갖다 줘 고마워. 특히 보석, 금, 수표에 대한 얘기는 전 혀 없었던 걸 보면 네가 가질 것을 기대했던 것 같아.” “아닙니다. 편지하고 같이 그걸 갖다 드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으 며 그런 신뢰를 제가 배반할 수 없습니다. 그 분과 그 분의 남편이 아니 었다면 저는 지금 살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쑤란 편지에 내 손자에 대한 애기가 있구만.” “울타르 아담”하고 피터는 밍장군이 자신을 살피는 응시에 태연자 약하려 애쓰며 밍장군 손자의 이름을 말했다. 피터는 쑤란이 그 애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가 궁금했다. 밍징군이 말하듯 편지를 살짝 드려 다 볼 걸 그랬나.“울타르 족장의 아들로 여러 특전을 누리며 잘 자라 는 훌륭한 아이입니다. 어머님께서 보낸 돈으로 혹 그 애가 중국에 와 살지도 모르니 그 애 몫으로 신탁금을 설정해 놓으시지요. 그 신탁금 에 이것도 추가하시지요.”피터는 자기 보상금 은행수표를 건네주었 다.“거기서 40,000 달러만 빼서 저의 조선 친구애들이 4 등분해 갖도록 해 주십시요”피터는 그들의 명단을 주었다.“그 사람들 도움이 없엇 다면 란주에서 열차 강도를 저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 게 강도단 가입에 대한 모든 죄목을 삭제해 주십시요. 우리가 조선으 로 데리고 갈 것입니다. ‘ “그러지. 그런데 그러고도 잔액이 남아. 네가 여기서든 어디서든 제 일 부자일만큼 큰 돈이 남았어” “제가 가는 곳은 모든 필요한 것이 공평하게 배급되고 사고파는 것 이 없는 모범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북조선입니다. 거기서는 부자 가 없습니다. 그 돈에 대하여 제안이 있습니다” “말 해.” “대만에 투자 하십시요.” “대만은 보잘 것 없는 섬아냐”하고 밍장군이 소리쳤다. “아담의 조부님, 이건 우리들만 아십시다. 모택동의 중국 장악은 막 을 수 없습니다. 국민당 정부가 가서 재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대만 입니다. 대만해협이면 감히 모택동이 건너가지 못할 거리인데다 특히 미국 해군이 순시하며 그것을 방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돈으로 거기서 많은 땅을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섬 전체도 살 수도 있겠지”하고 밍장군이 인정했다.“그래. 네가 안 가져간다니 네 돈으로 그리 하마.” [제3부 제5장‘상해(上海)’끝]


2019년 12월 9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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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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