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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8, 2019 <제445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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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수) 최고 37도 최저 1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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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목) 최고 28도 최저 22도

맑음

12월 20일(금) 최고 33도 최저 21도

12월 1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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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들이 세운‘우리학교’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의 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뉴욕·뉴저지 시민연대가 20일(금) 오후 12시30분 맨해튼에 있는 일본총영사관(Park Ave+48~49 St.)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시위를 알리는 포스터와 20일 시위에 사용될 팻말. <사진제공=뉴욕·뉴저지 시민연대>

일본‘조선학교’차별 즉각 시정하라 재미日人·美시민단체·한인들 20일 맨해튼 일본총영사관서 시위 재일동포들이 세운‘우리학 교’(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 의 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뉴욕·

뉴저지 시민연대가 20일(금) 오후 12시30분 맨해튼에 있는 일본총 영사관(Park Ave+48~49 St.) 앞

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한인단체뿐 아니 라 차별에 반대하는 재미 일본인

1월 25일 플러싱서 설 퍼레이드… 퀸즈한인회, 준비모임 퀸즈한인회(회장 존 안)는 16일 2020년 1월에 개최할 플러싱 설 퍼레이드를 앞두고 준비 모 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민권센터, 미동부국악협회, 뉴욕경찰자 문위원회에서 등 여러 한인 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설퍼레이드는 내년 1월 25일 플러 싱에서 열린다. 존 안 새 회장을 맞는 퀸즈한인회는“설 퍼레이드 등 퀸즈한인회의 활동에 동 포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후원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퀸즈한인회>

과 미국의 IAC(International Action Center)와 Veteran Peace, 퀘이커 평화단체 등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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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이 합동으로 주최한다. 영 어와 일본어, 한국어로 진행 되는 이날 집회에서는 재일조선학교 졸업생과 교사들의 증언과 호소 문이 낭독되고 일본정부에 전달 하는 항의서한을 야마노치 일본 총영사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 다. 뉴욕에서 일본과 미국단체 합 동으로 항의집회를 갖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반도 출신 귀화 일본시민과 영주권자, 조선 적을 가진 거주자들은 대부분 일 본의 한반도 강점시기 전쟁 총동 원령에 의한 징집으로 타의에 의 해 일본에 끌려온 후 고향에 돌아 가지 못한 사람들과 그들 후손들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 는 근래들어 일본에서 똑같이 납 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들에게 부당한 차별을 계속하고 있다. 일 본 내 한인들이 설립한 유치원부 터 대학까지 524개 한국학교에 대 한 일본정부의 고등학교와 유치 원에 대한 무상교육 정책에서도

포트리한인회 황종호 새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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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게 배제하고 있다. 또한 일 본 내 극우단체들은 조선학생들 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과 등교 하는 여학생들 교복인 치마저고 리를 찢는 등 폭력을 자행하는 것 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시민단 체들은“교육은 인류보편적 인권 으로 이에 대한 차별은 국제사회 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일본정부에 공식 항의문서를 통 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항의문서의 내용은“△일본정 부는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 대 한 비인권적 차별을 즉시 중단하 라. △일본정부는 재일 조선인학 교와 유치원 교육에 대한 무상교 육 배제를 중단하라. △일본정부 는 무국적 상태에 있는 재일 조선 인들에 대한 법적지위를 보장하 라.”등 이다 뉴욕·뉴저지 시민단체연합 은 20일 시위에 이어 이러한 차별 이 시정될 때까지 계속 항의를 이 어가기로 했다.

포트리한인회(회장 황종호) 새 회장 에 황종호 씨가 취임했다. 포트리한 인회는 16일 오후 6시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신구 집행부 이취임식을 겸한 송년 모임 자 리에서 황종호 새 회장이 취임했다. 이날 모임에는 포트리한인회 신구 집행부와 관계자들, 포트리 시정부 및 경찰 관계자들, 팰리세이즈파크한인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2020-21년 새 회기를 이끌고갈 황종호 새회장은“포트리한인회를 이끌어온 전직 회장단에 감사하며 기존의 사업들을 계승 발전 시키는 한편, 새로운 한인회 만들기에 최선 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포트리한인회>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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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8, 2019

16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 제10차 정기총회에서 회장 김영호 장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가 차기 회장에 당선된 송윤섭 장로(둘째줄 왼쪽 네번째), 전직 회장단및 회원들과 함께‘장로연합회 최고!’ 를 외치며 기념 촬영 했다.

뉴욕장로연합회 새회장에 송윤섭 장로 뉴욕장로연합회 제10차 정기 총회가 16일 오후 7시 금강산식당 지하 특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임 회장으로 송윤섭 장 로를 선출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투표권자 22명이 참석하여 박용기 장로 3표, 송윤섭 장로 17표, 기권 2표로 송윤섭 장로가 새 회장에 당선됐다. 송윤섭 차기 회장 당선자는 “전임 회장님들께서 일구어놓은 바탕 위에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 는 장로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잘 이끌어나가는 회장, 뉴욕 교계에서 존경받는 장로연 합회가 되도록 도와주시고 모든 역량을 다해 섬기겠다” 고 말했다. 이날 박용기 장로와 송윤섭 장 로가 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았는 데, 박용기 장로가 회장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용기 장 로를 후보로 추천한 회원이 추천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가 주최하는 12월 무료건강검진이 16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퀸즈크로싱 4층에 있는 노스웰 병원 진료소서 열렸다. 이날 12명의 한인들이 무료진료를 받았다. <사진제공=뉴욕한인간호협회>

“미리미리 검진 받아 더 건강하게 살자” 의사+간호협회, 12월 무료건강검진 12명 혜택

내년 1월 27일·2월 24일에도 검진 실시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 제10차 정기총회에서 회장 김영호 장로(왼쪽)가 차기 회장 에 당선된 송윤섭 장로(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현실적으로는 후보가 2인이었다. 선거에 들어가지“현실적으로 단일 후보이니, 송윤섭 장로를 박

김민선 이민사박물관장, 美하원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만나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15일 미 하원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리버뷰 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관장은“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가 오랜 우방을 적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한미일 세 나라의 공조가 절실하다 “고 역설하며 미국의 적극 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수로 추대하자”는 의견과“법이 요!” 를 주장하는 의견이 맞섰다. 뉴욕장로연합회 회칙 제7조에“회 장의 선출은 총회에서 비밀 무기 표 투표로 함을 원칙으로 하고…” 라고 규정되어 있다. 의견이 맞서자 의장 김영호 장 로는 투표를 해야할 지, 박수로 추 대해야 할 지를 회원들에게 물어 임원 선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회칙 개정안 27조(상벌)는 만 장일치로 통과됐다. 신구회장 이취임식은 2020년 1 월 중 있을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는 예배 부회장 김주열 장로가 인도했다. 기도는 백달영 장로가, 성경 봉독 은 친교부회장 배상규 장로가, 설 교와 축도는 뉴욕교협 총무 이창 종 목사가, 광고는 홍보부회장 신 승룡 장로가 담당했다. 이창종 목사는 히브리서 11장 1-6절을 본문으로“믿음으로 더 나은 예배자가 됩시다” 라는 제목 으로 말씀을 전했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이현지)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장 박상희)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매월 주최하는 무 료건강검진 행사(‘We Kare Health Fair’ ) 12월 진료가 16일 (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 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 즈크로싱 4층(공영주차장 파리바 케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 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노스웰 병원 진료실 (Northwell Health office)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5시45분에 등록이

시작되어 바로 고혈압, 당뇨, 위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장, 간 등 내과 전반과 치매, 한방 뉴욕한인간호사협회는 한 달에 진료 등 진료가 시작됐다. 이날 래 한번씩 셋째주 월요일에 무료건 원 한인들은 소셜워크 서비스까 강검진 행사인‘We Kare Health 지 골고루 혜택을 받았다. Fair’ 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날 심장내과 송 제이슨, 위장 이름‘We Kare’ 는‘우리가 한인 내과 조 사무엘 전문의가 특별 진 들을 보살펴 드린다’는 의미로 료에 나섰다. 12명의 래원 환자들 ‘We Care’ 와‘Korean’ 을 합쳐 은 18회의 질 높은 진료를 받았다. ‘We Kare’ 로 정했다. 의료보험 안타깝게도 안과 특별진료를 맡 이 없는 한인들도 편하게 무료로 은 윤사라 선생이 응급수술이 생 진료 받을 수 있다. 겨 진료하지지 못해 2월에는 꼭 다음 달 1월 진료는 27일(월), 2 다시 안과진료를 하기로 했다. 월 진료는 24일(월) 같은 장소에 이날 진료 후에 위케어 봉사자 서 같은 시간에 실시된다. 이날 12 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 월16일 진료 때 혈액검사를 한 사 며 작은 송년모임을 가졌다. 람은 결과는 받아볼 수 있다.

리즈마재단, 아트스쿨 학생들 작품 전시회

라즈마재단(김민선 학장)소속 리즈마 아트스쿨 학생들이 13일 틸 리스 센터(CW Post, Tilles Center)에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학 생들의 작품은 앞으로 3주간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재능 기부를 한 학생들에게 대통령 봉사상 표창상, 틸리스 센터 전시회 증명서를 받았다. 왼쪽 첫번째 김민선 학장, 리즈마 아트 학생들과 오른쪽 세번째 김현지 리즈마 아트 디렉터 <사진제공=리즈마재단>

팰팍·포트리, 연말 미터파킹“무료” O… 포트리 시정부가 매년 연말 쇼핑객들을 위해 실시하는 2시간 무료주차 가 13일부터 새해 첫날인 1 월 1일까지 계속된다. 2시간 무료주차 허용은 1시간~3시간 제한주차 미 터파킹만 해당되며 공영 주 차장과 3시간 이상 미터파 킹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다. △문의: 포트리한인회 https://kaafortlee.org/ O…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행 정부는 연말연시 지역내 업소들 의 경기활성화와 팰팍 상가를 찾 는 쇼핑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무료 주차 프로그램을 실시 한다. 팰팍타운은 1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타운내 전체 파킹미터기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문의: 201-585-4100


종합

2019년 12월 1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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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기아 텔루라이드, 또 상 받았다

2020 에드먼즈 선정‘최우수상’수상 기아 텔루라이드가 해당 부문 ‘최우수 SUV’ (Top Rated SUV) 타이틀을 획득하며 2020 에드먼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아자동차 미주판매법인의 마이클 콜 법인장은“기아자동차 는 텔루라이드의 모든 제작 과정 에서 우수한 품질과 섬세한 디테 일 완성에 중점을 두어 최선의 완 벽을 기울였다” 라고 전했다. 마이 클 콜 법인장은 이어“저명한 에 드먼즈 전문가들이 텔루라이드를 현재 가장 우수한 차량 중 하나로 인정한 것은 세계적인 수준의 차 량을 생산하려는 기아자동차의 다짐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 라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고 소감을 더했다. 2020 에드먼즈 최우수상은 광 범위하고 엄격한 차량 테스트 및 터 위버는“기아자동차는 세련된 평가 과정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 동시에 공간이 넓고 실용적인 의 차량을 선정했다. 2020 년형 텔루라이드로 엄청난 에드먼즈 최우수상은‘우수한 호응을 받았다” 고 말하고“우수한 자동차의 신뢰 높은 기준’ 으로 인 주행성능은 물론이며, 가격표는 정받아 왔으며, 선정된 차는 곧 현 비싸지 않으면서도, 스타일과 품 재 시판 중인 최고의 차들 중 하나 격은 럭셔리한 SUV” 라고 평가했 임을 의미한다. 에드먼즈 최우수 다. 또“동급의 다른 SUV 와 비교 상은 아직 구매가 가능하지 않은 해 텔루라이드는 종합적으로 모 판매 예정 차량이 아니라, 지금 소 든 면에서 탁월했다”고 전하며 비자가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차 “이것이 텔루라이드가 에드먼드 량들을 대상으로 뽑은 최고 차량 의 올해 최우수 SUV인 이유” 라 7대의 리스트다. 고 덧붙였다. 에드먼즈의 편집국장 엘리스 기아자동차의 3열 SUV인 텔

뉴욕상춘회 12월 월례회 및 송년 모임

뉴욕상춘회(회장 홍명희) 12월 월례회 및 송년 모임이 12일 플러싱 금강 산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건강 세미나에서 박자운 한의사는‘얼굴 주 름과 목 주름 펴는 방법과 당뇨 합병증’ 에 대한 강의를 했다. 홍명희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 홍영숙 부회장, 이민영 부회장, 패티김 부회장, 조태곤 사무총장, 정승현 전 회장, 오세재 전 회장, 김상근 전 이사장, 김영호 장로연합회 회장, 엔젤라 정 이사, 뉴욕한국국악 원 박윤숙 회장, 한병순 이사장,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김성호 고문, 김선 회원 등이“뉴욕상춘회 최고!” 를 외치며 기념 촬영 했다. △문의:516-426-0109 홍명희 회장 <사진제공=뉴욕상춘회>

<사진제공=기아모터아메리카>

루라이드는 강인한 외관 디자인, 현대적인 실내공간 및 가격대가 더 높은 럭셔리 차량에서만 제공 되는 선택 가능한 사양들이 제공 되는 차로 큰 찬사를 받았다. 특히, 가족 위주의 소비자들을 배려해서 설계된 텔루라이드는 초음파 센서 2(Ultrasonic Sensors), 운전자 토크(Driver Talk) 기능, 무음 모드(Quite Mode) 등과 같은 가족을 위한 시 스템 1까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앞서가는 경쟁력을 보여주 고 있다.

17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 12월 송년모임에서 공진방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 김상근 이사장 (6.25 참전용사), 허태신, 오세재 전 회장, 홍명희 뉴욕상춘회 회장, 김순복 회원(6.25 참전용사), 이영창 회원(월남참전전우), NYU 의대 한국인 연구팀 최희선 연구원및 황해도민회 회원들이‘황해도민회 최고!’ ‘즐거운 , 성탄절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를 외치며 기념 촬영 했다. <사진제공=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

황해도민회 송년행사“정다웠다”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회장 공진방)는 17일 플러싱 금강산식 당 특실에서 12월 송년모임을 가 졌다. 이 자리에서 공진방 회장과 김 상근 이사장이 인사말을 했다. 건강 세미나에서 NYU 의대 최희선 연구원은“한국인을 연구 하는 연구원으로서 병균, 박테리

아 등 40대가 되면 암, 고혈압, 당 뇨 등 성인병 연구를 전문으로 한 다. 뇌암, 목암, 췌장암, 대장암(1 위 한국인) 등에 대한 병원의 설문 지에 기입하셔서 많은 연구에 참 여해 주시기 바란다. 상담은 매주 화요일, 묙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금강산 도서실에서 있고 전화는 646-599-1800이다.

“이민법 무료로 상담해드립니다” 시민참여센터+뉴욕시립대 법대, 내년 6월17일까지 동북중·고 재미동부동문회 송년회…재외한인사회연구소에 성금

동북중·고 재미동부동문회(회 장 이정덕)는 14일 송산식당에 서 송년회를 개최하고 신·구회장 및 총무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동문들은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동문)에 기부금 전달 하고 동문들끼리 덕담을 나누며 내년도 행사를 위한 준비 및 친목을 다졌다. <사진제공=동북중·고 재미동문회>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 동찬)와 뉴욕시립대 법대(CUNY School of Law Community

Legal Resource Network)가 공 동으로 무료 법률 상담 프로그램 을 2020년 6월 17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 램은 한인들이 이민 관련 사 기나 잘못된 정보로 겪는 피해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상담을 제공하 며 이민법과 관련된 개별

신청서는 40세 이상 이름, 주소 등 기본적인 것만 기입하면 된다. 의 료보험과 상관없고 한사람이 어 떤 질병을 일으키는지 연구한다. 소중한 연구에 많이 참여하여 가 족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 고말 했다. 도민회 신년하례식은 2020년 1 월 세째주 화요일 정오 금강산 식 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문의: 공진방 회장 917-2324979

상담 및 시민권 신청 워크숍 등 이 민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무료이 며, 전문 변호사가 무료 법률 상담 을 제공한다. 시민참여센터는“2020년부터 각종 이민관련 수수료가 2배 이상 인상 된다. 시민권 신청, 영주권 갱신 신청을 미루고 계신 분들은 빨리 올해 안으로 신청을 해야 한 다” 고 말했다. 상담을 원하는 개인은 시민참 여센터 플러싱 사무실(163-10 Northern Blvd)을 예약 후 방문 하면 되며, 단체의 경우 이민변호 사가 직접 단체를 방문해 상담하 게 된다. △문의 및 예약 전화: 시민참 여센터 718-961-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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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한인미술협회 2019년 정기 그룹전‘MOSAIC V’ 이 14일부터 22일까지 플러싱타운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프닝 리셉 션에서 서로를 축하하고 있는 회원들. <사진제공=뉴욕한인미술협회>

14일 롱아일랜드에 있는 아름다운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뉴욕한국국악원 창립 33주년 기념 공연에서 박윤숙 회장(둘째줄 왼쪽 다 섯번째), 한병순 이사장(둘째줄 왼쪽 일곱번째,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표창장 수상), 강유선 원장(둘째줄 오른쪽 일곱번째), 박정배 국악인, 변시환 국악인및 원생들이 피터구 뉴욕시의원표창장과 대통령 봉사상(박정열, 권청자, 노선숙, 이영희)을 받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뉴욕한국국악원>

이날 뉴욕한국국악원 강유선 원장과 20년간 멤버로 활약해온 강사들이 루이비통 작품 발표회에서 시연된 학춤을 모티브로한 임이 조류 한량무를 무대로 선보였다.<사진제공=뉴욕한국국악원>

제5회 그룹전‘MOSAIC V’ 에 전시된 작품들.

뉴욕한인미술협회, 그룹전‘MOSAIC V’전시 중 22일까지 플러싱타운홀에서 27명의 최신작 전시 뉴욕·뉴저지 한인미술계의 대표적인 작가그룹인 뉴욕한인미 술협회(Korean-New York Artist Association, 회장 조영칠) 2019년 정기 그룹전‘MOSAIC V’ 이 14일(토)부터 22일(일)까지 뉴욕 플러싱타운홀(137-35 Northern Boulevard, Flushing, NY 11354)에서 열리고 있다. 1993년 한인미술계를 대표하 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창립된 뉴 욕한인미술협회는 수년 전부터 화합을 의미하는‘모자이크’주 제로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정기전은 그 다섯 번째 이 다.‘모자이크 5’그룹전시회에는 회원 27명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다양하면서도 조화로운 예 술세계를 공유하는 것을 전시취 지로 했다. 참가작가는 조영칠 회장, 주옥 근, 윤미경, 김행자, 권효빈, 케이 트 오, 조진환, 김종석, 장수영, 김 영옥, 원혜지, 황상은, 정선우, 하 미드레자 가하리, 문희숙, 이복희, 송덕희, 윤혜영, 하야트김, 김광 태, 김현미, 신종석, 이난희, 김순

WEDNESDAY, DECEMBER 18, 2019

14일 오프닝 리셉션에 모여든 회원들과 관람객들

아, 김순옥, 장성희, 최영순 작가 등 27명이다. MOSAIC V에서는 서양화, 동양화, 수채화, 민화, 조각, 사진, 도자기,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 의 수준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서 감상할 수 있다. 뉴욕한인미술협회는 1993년 발족되어 뉴저지와 뉴욕일원의 한인 미술인들의 대표단체로서 현재 150여명의 회원들이 매년 다 양한 기획전과 함께 원로 작가전,

어린이 사생대회, 장애와 비장애 그림대회, 지역예술축제, 한국작 가들과의 교류전 등의 활발한 행 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 국 나가서 미국 지역사회와 예술 로 소통하는 다리역할을 감당하 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예술가 인 고 백남준 작가가 협회 고문으 로 활동한 바 있다. △전시장 플러싱 타운홀 주소: 137-35 Northern Boulevard, Flushing, NY 11354

뉴욕한국국악원 창립 33주년 기념식 성료 14일 아름다운교회에서 발표회… 임이조류 한량무 등 공연 뉴욕한국국악원(회장 박윤숙, 원장 강유선)이 14일 롱아일랜드 에 있는 아름다운교회에서 창립 33주년 기념 발표회를 가졌다. 박윤숙 회장은“국악의 불모 지 뉴욕에 국악원을 설립하지 33 년이 되었다. 국악 저변 확대 전 수에 힘써 온 오늘의 결과는 국악 원을 함께 이끌어 주신 많은 분들 과 동포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 다. 특별히 올해는 강유선 원장의 세계적 브랜드 루이비통 본사 초

청 한국 전통춤, 동래 학춤 시연 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을 높여 자 부심을 느낀다. 물심양면으로 후 원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모든 분 들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이날 뉴욕한국국악원 강유선 원장과 20년간 멤버로 활약해온 강사들이 루이비통 작품 발표회 에서 시연된 학춤을 모티브로한 임이조류 한량무를 무대로 선보 였다. 또 임이조류 화선무, 국악 합주와 민요, 부채춤, 장구춤, 소

고춤과 버나놀이, 그리고 신명나 는 사물놀이와 세계평화의 대북 소리 등을 공연해 관객들에게 크 게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악원 전 체 학생들에게 피터 구 뉴욕시의 원의 커뮤니티 봉사상장이 수여 됐다. 대통령 봉사상 수상자는 박 정열(금상), 권청자(금상), 노선 숙(금상), 이영희(동상)이다. △연락처: 뉴욕한국악원 (917) 536-8188, (917) 500-1075

KCC 어린이 미술대회“주제를 공모합니다”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 은주)이 2020년 16회 어린이 미술 대회를 맞아 어린이들이 주제를 직접 정할 수 있도록‘미술대회 주제 공모전’ 을 개최한다. KCC는“매해 어린이들의 예 술적 창의성을 발굴하고 한국전 통문화 유산을 계승하고자 어린 이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

국 전통문화 유산과 관련된 주제 를 아래의 이메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재미있는 생 각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다리 고 있다” 고 전했다. KCC 어린이 미술대회 주제 공모전 당첨자에게는 150 달러 상 당의 KCC 연간가족 회원권이 주 어진다.

응모기간은 12월 1일부터 27일 까지이며 지원자의 이름, 연락처, 미술대회 주제를 넣어서 해당 이 메일(artcontest@kccus.org)로 보내면 된다. 당첨자는 12월 30일 발표한다. △문의: 201-541-1200 교환 111, 125


내셔널

2019년 12월 1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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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트럼프 탄핵안 18일 표결… 여야 막판까지 대충돌 펠로시 의장, 민주당 총동원령… WP“탄핵 찬성 의원 과반 상태” 트럼프, 펠로시 하원의장에‘분노의 서한’ … 펠로시“정말 역겹다” 하원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표결 일정 을 하루 앞둔 17일 치열한 신경전 을 벌이며 충돌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민 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일 하원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2개 탄핵 소추안을 승인하는 투표 를 함으로써 헌법이 우리에게 부 여한 가장 엄숙한 권한 중 하나를 행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우리는 국내 외 모든 적으로부터 헌법을 지지 하고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존중 해야 한다” 며 민주당의 모든 하원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할 것을 촉 구하는 등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 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오후 7 시30분 현재 2개의 탄핵 소추안 중 최소한 하나라도 찬성하는 하 원 의원이 218명, 반대는 198명으

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위법행위가 지나가 “우리 기관에 악몽 같은 전례를 며‘완전히 잘못된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도록 허용할 수 없다. 이는 우리 남길 수 있다” 이라고 비판한 뒤“민주당 원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터 헌법과 외교정책, 국가안보, 민주 것’ 무니없다” 며“편지 전체를 보진 주의에 대한 배신행위일 것” 이라 내대표는 분명히 상원이 민주당 하원의 숙제를 해주길 바라고 있 못했지만, 핵심은 봤다. 정말로 역 고 말했다. 고 몰아붙였다. 겹다” 고 쏘아붙였다. 콜린스 의원은 민주당이 선거 다” 이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공 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어 식 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한 치 탄핵을 추진한다며 불공정한 당 “나는 내가 제안한 증인이 왜 증 도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파적 노력이라고 비판한 뒤“심판 언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단 한 번의 논거도 듣지 못했다” 하원 운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의 날이 올 것” 이라고 경고했다. 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시 탄핵 심판 며“대부분 재판과 마찬가지로 탄 고반 의 중범죄와 비행에 대한 탄핵’ 을 의 바통을 이어받는 상원의 미치 핵 심판에서도 증인이 있다” 안건으로 올려 회의를 진행했다.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기자 박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 이날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탄 회견을 열어 민주당 척 슈머 상원 핵소추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 절차와 관 원의 탄핵 심판이 개시되지도 않 취재진에 둘러싸인 美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앞두고 찬반 토론과 표결 방식 등 련해 제안한 내용에 거부 의사를 았는데 증인 문제를 들고나온 것 을 논의하기 위해 하원 상임위 차 밝히는 등 장외 신경전에 가세했 이 시기상조라며 물러서지 않았 다. 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5명은 아 선에서 민주당의 정의 왜곡과 권 원에서 개최된 마지막 절차였다. 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 직 결정을 못했지만, 공석 4명을 한 남용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운영위 회의에는 운영위 소속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매 제외한 재적 431명 중 의결 정족 고 분노를 표시했다. 의원은 물론 탄핵소추안 작성을 코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 리 상원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 수인 216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담당한 법사위의 제이미 라스킨 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 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셈이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이는 민주당 의원과 더그 콜린스 공화 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처음부터 완전한 엉터리였다” 고 당 의원도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실장 대행 등 4명을 상원의 새로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 한 뒤‘탄핵에 대한 책임을 느끼 라스킨 의원은“대통령의 계 운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 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 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의 탄핵 추진을‘쿠데타 기도’ 로 느냐’ 는 질문에“부드럽게 표현 속된 행동은 미국 민주주의에 분 다. 몰아세우며 미국 국민이 내년 대 해서‘0’만큼도 느끼지 않는다” 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있지만 부결 전망이 일반적이다.

트럼프, 펠로시에 서한“쿠데타 기도, 대선서 크게 질것” 17세기 마녀재판 등 빗대며“역사가 호되게 단죄할 것, 나에겐 책임‘0’도 없어”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앞두고‘편지 정치’로 악담 퍼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 러싼 민주당의 탄핵 추진과 관련,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 원의장 앞으로‘분노의 서한’ 을 보내 악담을 퍼부었다. 하원 본회의의 탄핵소추안 표 결을 하루 앞두고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 로 몰아세우며 그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역설, 민주 당 내 이탈표 발생을 노리는 한편 으로 지지층을 결집, 향후 여론전 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으 로 보인다. 서한은 표결에 앞서 진행되는 탄핵 토론 절차 등을 정하기 위해 이날 소집된 하원 운영위 회의 때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쪽짜 리 서한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당신의 유산은 하원을 존경 받는 입법 기구에서 당파적 괴롭 힘을 일삼던‘성실청(星室廳) 법 원’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 다. 배심원을 두지 않고 전횡을 일 삼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다 1641 년 폐지된 영국의 형사법원에 미 하원을 빗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미국 국민이 당신과 민주당이 다가오 는 2020년 대선에서 이에 대해 전 적으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는 데 의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정의의 왜곡과 권한의 남용에 대 해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 다. 이어“이는 불법적이고 당파 적인, 그리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쿠데타 기도에 다름 아니다” 라며 대선에서 심하게 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탄핵 추진이 부메랑이 돼 민주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완패할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면서 탄핵 추진의 발단이 됐던 지난 7월 25일 자신과 볼로 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 통령 간 통화가“어떠한 범죄, 그 릇된 행위도 포함하지 않았다” 고 거듭‘결백’ 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에 적시한 권한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상상력에 근거 한 날조”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특권”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면으 로 반박했다. 그러면서“그러한 기준 하에 서라면 모든 미국의 대통령이 몇 번이고 탄핵당했을 것” 이라고 말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당신은 미국 선거에 개 입하고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한 자이자 사법 방해를 한 자”라며 “근거 없는 탄핵을 진행함으로써 당신은 취임 선서를 어기고 있고 헌법에 대한 충성을 파기하고 있 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을 선 언했다” 고 비판했다. 이어“역사는 당신을 호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 과이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 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이 자신의‘우크라이나 스캔들’ 에 대한 탄핵 표결을 본격화한 것에 대해 재차‘마녀사냥’ ‘속임수’ , 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단죄할 것” 이라며 17세기 미국 역 사에서 악명을 날린 세일럼 마녀 재판에서 기소된 이들보다도 자 신에게는 권리를 주지 않았다고 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이는

처음부터 완전한 엉터리였다” 고 말했다. 그는‘탄핵에 대한 책임 을 느끼느냐’ 는 질문에“아니다. 부드럽게 표현해서‘0’ 만큼도 느 끼지 않는다” 며 자신은 어떠한 잘 못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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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8, 2019

새 국무총리에 정세균 지명…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문 대통령, 이낙연 이어 춘추관서 직접 발표…“통합·경제 시대요구 맞는 적임자” “입법부 수장이라 주저, 야당 존중·통합·화합 능력 더 중시… 비상한 각오로 모셔” ‘공직사회쇄신·경제살리기·협치’다목적 카드…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국 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 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 분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직접 정 전 의 장에 대한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통합·화합으로 국민 힘 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께서 변화 를 체감하시도록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 이라며“이 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후보자” 라고 인선 배 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정 후보자는 경 제를 잘 아는 분이며, 6선의 국회 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 이라며“온화한 인품으 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 고 평가 했다. 특히“입법부 수장을 지내 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 저함이 있었다” 며“그러나 갈등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 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 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고 강조

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행 정부 2인자로 가면서‘3권분립’ 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 을 의식한 발언으로, 그만큼 정 후 보자가 국민 통합과 경제 회생이 라는 절대적 명제에 부합하는 인 물이라는 점을 부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발표 직후 브리핑 룸 대기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 장과 대화를 나누면서“정 후보자 가 고마운 결단을 했다” 며“국회 의장으로서 여야를 운영했던 경 험과 협치 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에 비상한 각오로 모셨다” 고 말했 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정 전 의장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 면 이낙연 총리에 이어 또다시 호 남 출신 총리가 된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직접 국무총리 지명을 알린 것은 이낙 연 총리 때의 전례를 따른 것이지 만 국회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고 려한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 새 총리 지명에 따라 옷을 벗 게 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총리는 2년 7개월여라는‘최장 수 총리’ 로 기록된다. 정 후보자 지명은 집권 후반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기강 을 다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 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 치로 해석된다. 특히‘경제통’ 으로 정평이 난 정 후보자를 내각 수장으로 내세 우면서 문재인 정부 최대 난제인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국회와 행정부의 협업 은 물론 야당과의 협치가 중요한 시점에서 국회의원 6선에 국회의 장까지 지낸 정 후보자가 적임이 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 업했다. 정 후보자는 고려대 총학 생회장 출신이다.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과 미 국 페퍼다인대 대학원 경영학과 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 명 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 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 까지 지냈고, 참여정부 때 산업자 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부처 통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차기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

및 현장 경험으로‘경제 총리’ 에 적임이라는 평이다. 정 후보자는 15대부터 20대까 지 내리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 다. 고향을 지역구로 두다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정치 1번지’종 로에 뿌리를 내렸다. 새정치국민 회의에서 김대중 당시 총재 특보 를 지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의장, 민주당 대표 등 당 최고위 직을 잇달아 역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 영위원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 다

양한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인 2016∼ 2018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문 대통령 선거대책위 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도 이 른바‘정세균계(系)’ 의 지원사격 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이런 경력들이 내각을 총지휘 하는 총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적 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 가 지배적이다. 특히 입법부 수장 을 지냈다는 측면에서 막강한 권 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

검찰, 국무총리실 압수수색…‘김기현 첩보’가공 단서 추적 ‘하명수사 의혹’울산경찰 2명 소환…‘송철호 불법 지원 의혹’수사 확대 청와대“수사 중인 사안 언급 안해… 기자들이 소설 쓴 건지도 알 수 없다” 청와대와 경찰의‘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 을 수사하는 검찰 이 18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생산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국무 총리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 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께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4층 에 있는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 에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문모(52) 사무관의 업무 관련 기 록과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 다. 현재 국무총리실 민정실 소속 인 문 사무관은 청와대 민정비서

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2017 년 10월 송병기(57) 울산시 경제 부시장으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들 비리 의혹을 제보받아 첩보 문 건을 생산했다. 검찰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 원 등에 따르면 송 부시장이 제보 한 4쪽짜리 문건이 청와대 민정수 석실과 경찰청을 거쳐 울산지방 경찰청에 하달되는 과정에서 일 부 비리 의혹이 추가·삭제되고 죄명과 법정형이 덧붙여지는 등 가공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수사관 출신인 문 사무 관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윗

선’의 지시를 받아 첩보 문건을 생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 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문 사무 관을 한차례 불러 제보 접수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입 장을 내지 않겠다. 수사 중인 사 안은 언급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검찰 수사 보도 에 대응하지 않기로 정한 것인가’ 라는 물음에는“단정적으로 말하 긴 어렵다. 이제까지는 전혀 사실 과 달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보도에 대응해왔지만, 검찰발 기

청와대와 경찰의‘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께부터 별관 4층에 있는 국무총리실 민정실을 압수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는 것이 실제로 검찰이 얘기 해 준 내용인지 기자들이 소설을 쓴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며“상황 을 지켜보겠다” 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 2명

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 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첩보 생산·이첩과 이 후 경찰 수사는 물론 작년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누르 고 당선된 송철호(70) 현 울산시 장의 선거를 청와대가 불법 지원

심스레 나온다. 다만 국회 수장을 지낸 인물이 행정부 2인자가 된다 는 점이 국회 인준 과정에서 부담 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퇴임하는 이 총리를 거론,“이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게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 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 라 며“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 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 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 고 말했다.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2017년 가을께부터 송 시장을 도운 송 부시장의 업무수 첩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선거 전략과 공약을 수립하는 데 도움 을 줬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들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2017년 10월께부터 지방선거 전까 지 이모(48)·정모(56) 당시 청와 대 비서관 등과 수차례 접촉한 흔 적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시장의 선거준비조 직인 일명‘공업탑 기획위원회’ 에 참여한 측근들을 최근 차례로 불러 송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서 단수 공천을 받은 경위와 선거 전략 수립 과정, 청와대 관계자들 과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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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19∼20일 중국 전격방문… 미국“대북 국제적 일치단결 논의” 중러 제재완화 결의안 초안 안보리 제출 하루만에 방중 발표… 단일대오 촉구 전망 북한 신호 계속 기다리며 중국 역할 요청 가능성도… 새 중국 카운터파트 취임 후 첫 만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한 국과 일본에 이어 19∼20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 한다. 이번 방중은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북한과의‘판문점 접 촉’ 이 불발, 북미 간 긴장이 고조 되는 가운데 관련국들과의 돌파 구 모색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 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 일정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 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 제재 완 화를 위한 행동 개시에 나선 와중 에 발표된 것이어서 중·러의 대 북공조 이탈 움직임에 대한 차단 시도와 맞물려서 더욱 주목을 받 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7일 보도자료 를 통해 비건 대표의 이러한 방중 일정을 발표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이번 중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국 방문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 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아시아 방문 은 당초 공개된 바로는 한국과 일 본을 찾는 일정이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3일 비건 대표가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비건 대표가 한국 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 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의 방중 발표는 중·

러가 전날 남북 간‘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 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지 하루 만 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중·러의 대북 제재 완화 추진에 대해“시 기상조” 라며 국제사회의 단일대 오를 강조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문 기간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 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 나 북한이‘연말 시한’ 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키우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서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 하며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협조 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러의 국제적 제재 공 조 전선 이탈 움직임에 우려를 표

‘주한미군 현수준’미 국방수권법, 상원도 통과… 트럼프 서명예정 방위비 분담기여 보고서 제출 명시…“이전 협상자세로 이뤄져야”과도한 증액 견제 미국 상원은 17일 주한미군 주 둔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 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급격한 인상을 경계하는 내용이 담긴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 (NDAA)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되면 즉각 서명하겠 다고 밝힌 바 있어 주중 서명 절 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이날 2019회계연도 보다 200억달러 증가한 7천380억 달러 규모의 ‘2020회계연도 NDAA’ 를 표결에 부쳐 찬성 86

표, 반대 8표의 압도적 지지로 통 과시켰다. 하원은 지난 11일 같은 내용의 NDAA를 찬성 377표, 반 대 48표로 처리했다. 이 법의 주목적은 미국의 2020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정하는 데 있지만,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았다. 먼저 NDAA는 주한미군 규 모를 2만8천500명 미만으로 줄이 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 하도록 명시했다. 지난해 NDAA 에서 2만2천명으로 규정했던 주 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인 2만8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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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으로 상향해 명문화한 것이 다. 이는 동맹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회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 석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주한미군 감 축 카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다만 ▲감축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맞고 그 지역에 있는 미국 동맹의 안보를 중대하 게 침해하지 않을 것 ▲한국, 일본 을 포함해 미국의 동맹과 적절히 협의할 것 등 두 가지 조건을 충 족할 경우 감축이 가능하도록 예 외 단서도 붙였다. 특히 NDAA는 미 국방장관 이 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과 일 본의 직·간접 기여 및 부담 분담 기여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 출토록 하는 조항도 담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 박하는 것이 옳지 않고 동맹의 균 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회의 우 려를 담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실제로 의회는 이 조항을 신설 하면서“한국, 일본과 방위비 분 담금 협상은 공통의 이익과 상호 존중의 기반에서 이전 협상과 일 치하는 자세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종전보다 과도한 인상은 맞지 않 다는 뜻이다. NDAA는 또 한일 양자 간, 한 미일 3자 간 군사정보 공유 협정 이 유지돼야 한다고 적시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는 의 지를 담았다. NDAA는 4개 항으 로 이뤄진‘북한에 대한 의회의 인식’ 라는 조항에서 북한의 대량 파괴무기 프로그램과 재래식 무 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외교와 경제 제재, 믿을 만한 억지력이 필

하며 단일대오를 거듭 촉구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는 방중 기간에도 가 능성이 높진 않지만, 북한의‘신 호’ 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북미 간 접촉 등 대화 재개와 관련, 중 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 도 있지 않으냐는 관측도 제기된 다. 비건 대표는 이번 한일 방문 계기에 중국 방문도 추진해온 것 으로 알려졌다. 아직 북한으로부 터‘신호’ 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역내에 머물며 중국 과 대북 협력을 모색하는 모습을 통해 북한에 더 고민할 여지를 주 려는 포석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 석도 제기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 지를 안다” 며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채 다 음날인 17일 일본으로 떠난 것으 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북측에 서 연락만 오면 언제 어디서든 만 나겠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는 것 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월 나흘간 의 일정으로 방중, 당시 카운터파 트였던 쿵쉬안유(孔鉉佑) 당시 외 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 대표를 만난 바 있으나 지난 5월 그 후임으로 취임한 뤄 부부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도 현 한반도 정세 가 중대 국면을 맞았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 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 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이번 방중은 최근 미·중 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하는 등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가며 긴 장이 완화된 상황도 무관치 않다 는 관측도 나온다.

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비 핵화와 한국전쟁의 최종적 종결 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 수단에 기반한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외교적 과정이 추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 정신에 반하는 북한의 계속된 행동은 외교적 해결에 관 한 북한의 의지와 약속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북한이 더이상 미국 과 동맹에 위협이 아닌 시점이 될 때까지 미국은 방어 및 억지 태세 로 북한을 계속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DAA에서 외교적 방식으로 대북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쟁 종전을 추구하자는 취지의 조항 이 삽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민주당 로 카나(캘리포니아) 의원과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브 래드 셔먼(캘리포니아) 의원이 공 동 발의한 국방수권법 수정안에 담겨 있던 것으로, 하원에 이어 상 원에서도 통과된 것이다. 카나 의 원은 지난 2월‘한국전쟁 공식 종 전 결의안’ 도 발의한 상태다. 이번 NDAA 법안에는 일명 ‘오토 웜비어법’ 으로 명명된 강 력한 대북 제재 조항도 포함됐다.

법안은 북한, 그리고 북한과 관련된 외국인에 대해 새로운 세 컨더리(제3자) 은행업무 제재를 강화하고 무역 기반 제재를 확대 하는 등 경제 제재를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의무 제재 지정 요 건의 리스트를 석탄, 섬유, 해산 물, 철광석 등의 수출과 수입, 그 리고 유엔 안보리가 제한한 원유 나 정제유 생산에 관여한 모든 사 람으로 더 세분화했다. 또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 는 북한 정부 자금이나 재산의 이 전, 북한으로부터 노동자 수출, 북 한에 선박의 판매나 이전, 등록, 그리고 공적 자금의 중대한 횡령 등 행위에 관여한 이들에게 제재 를 부과하도록 했다. 법안에는 북한의 핵·탄도미 사일 시험과 제재 회피, 국제적 제 재 이행 실패에 대응해 의회의 감 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인신매매 퇴치 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산업에 관한 지침 관련 규정도 포함시켰다. 이 법안은 또 북한과 함께 러 시아, 중국, 이란의 사이버공격과 침입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국방 부가 의회에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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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8, 2019

미중 합의문 내용은? “中, 美농산물 구매 목표 비현실적” 미국과 중국이 타결한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이 미공개 된 상황에서 미국 측이 성과로 내 세우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 매 목표치가 비현실적이라는 지 적이 나왔다. 16일 경제방송 CNBC 등에 따 르면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 역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미국 농산물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릴 것” 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금액을 밝히지 않 았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같 은 날 중국이 향후 2년에 걸쳐 미 국산 농산물 320억 달러(약 37조 원)어치를 더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 전인 2017년 240억 달러(약 28조 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 했는데 앞으로는 연간 400억 달러 (약 46조6천억원) 규모로 구매를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와 별 개로 중국이 연간 50억달러 규모 의 농산물 추가 구매를 위해 노력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미국

각에선 사재기를 하지 않는 한 (중국이)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다는 말까지 나온다” 고 꼬집었다. 그러나 중국이 목표치를 채우 지 못하면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미국이 중국 측에 제시 한 조건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 물 수입액을 분기별로 평가해 합 의한 규모보다 10% 이상 모자랄 경우 관세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 리는‘스냅백’(snapback) 조항 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 2019년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한 농장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대두를 들어보이 조업 정책국장은 최근 폭스 방송 고 있다. 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합의를 일부 전문가“사재기 안 하면 못 맞출 수준”지적 지키지 않으면 미국이 일방적으 로 보복할 수 있는 이행장치가 합 산 농산물 구매가 “곧(pretty 다. 의에 포함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soon)”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 제품과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1단계 고 말하기도 했다. 서비스 구매를 늘리겠다면서도 무역합의 타결에도 대표적인 안 그러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시장 상황과 세계무역기구 전자산인 금 가격은 아직 별 변동 구매가 실제로 그만큼 증가할지 (WTO) 규칙 준수를 전제한 것을 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적하며“이것은‘약속은 하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반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만 시장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으 적으로 불확실성이 클 때 가격이 싱가포르 소재 싱크탱크 아시 면 목표액을 못 맞출 수도 있다’ 오르는 금 현물의 17일 현재 국제 안무역센터(ATC)의 데버러 엘름 는 의미” 라고 해석했다. 시세는 온스당 약 1천477달러로 스 국장은“미친 듯이 구매 규모 CCB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즈 박스권에 갇힌 채 횡보하고 있다. 를 늘린다면 문제가 생길 것” 이라 의 마크 졸리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의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 면서“그런 구매액에 부응할 중국 “일부 합의 내용은 현실보다 정치 천481달러로 전날보다 오히려 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고 말했 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면서“일 0.1% 올랐다.

시진핑 거침없는 행보… 첫 자국 항모 취역식 이어 마카오행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속 2번째 항모 승선해‘강군 사상’천명 마카오서 美의 홍콩 개입 겨냥‘일국양제’성공 선언할 듯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 가 이뤄진 가운데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취역식에 참석한 데 이어 마카오로 향하며 거침없 는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라 는 급한 불을 일단 껐다는 판단 아래 항모 취역을 통해 시진핑 주 석의‘강군 사상’ 을 천명하고 마 카오 방문을 통해 일국양제(一國 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성공적 인 모델임을 과시하고자는 의도 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 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하이난(海 南) 싼야(三亞)에서 열린 중국 최 초의 자국 기술로 건조된 산둥(山 東)함 취역에 참석해 함상에 올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전투 장비를 직접 점검했다. 항모는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에 맞서 대만과 남중 국해에서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로 추진해온 것으로, 두 번째 항모까지 보유함에 따라 중국은 미 해군의‘항행의 자유’

중국 두번째 항모 취역식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작전을 신속하게 견제할 수 있게 됐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후‘강군 사상’ 을 강조하며 실전에서 승리 할 수 있는 군대, 첨단화된 군대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는데 이번 산둥함의 취역으로 그 결실을 본 셈이다. 이를 보여주듯 시 주석은 이날 취역식에 자신의 책사인 류허(劉 鶴) 부총리 등 지도부를 대거 대

동하고 나타나 만면에 미소를 지 으며 대양 해군 강국으로 부상한 모습을 지켜봤다. 베이징 소식통은“시 주석이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취역식에 참 석해 대대적으로 행사를 치른 것 은 중국이 명실공히 미국에 이은 군사 대국임을 대내외에 보여주 려 한 것” 이라면서“시 주석 집권 기간 총 4척의 항모가 건조될 것 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시 주석이 항모 취역식을 치른 곳이 홍콩과 마카 오에서 가까운 싼야라는 점이다. 이는 홍콩의 장기 시위 사태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해 홍콩 시위 세력과 미국 등 서방 지지 국가들에 압박을 가하는 의 미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18일에는 마카 오로 건너가 20일까지 머물면서 마카오 반환 20주년 행사 등 참석 을 통해 마카오를 일국양제의 성 공 사례로 치켜세우고 일국양제 야말로 대만을 포함한 중국 통일 의 해법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 인다. 특히,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 를 금융 허브로 키운다는 육성 계 획도 발표해 홍콩이 흔들리더라 도 중국 선전(深천<土+川>)과 마 카오를 축으로 중국 금융 시스템 을 뒷받침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人民日報)도 18일 1면 기사를 통 해“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마카오 발전에 대한 관 심이 지대하다” 면서 과거 시 주석 의 마카오 방문과 중국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홍보에 열 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내달 다보스포럼 간다” 경제성과 부각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 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 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17 일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 무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 다. 구체적인 참석 일정은 확실하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대 선까지 선거 유세에 집중한다는 분위기여서 이번 다보스행(行)은 몇 안 되는 해외 일정 가운데 하 나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영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내년 1월

‘연방정부 셧다운’올해 1월 행사엔 참석 취소 英존슨 총리는 불참할 듯 지 않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미국 우선 주의’ (America firs) 기조를 역설 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 1월에 는 연방정부의‘일시적 업무정 지’ (셧다운) 사태 속에 참석 일정 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내년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이 자신의 경제 적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2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50번째 행사로, 주제는‘화합 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 해 당사자들’ 로 정해졌다. 지속가 능한 개발과 더 많은 사람에게 경 제적 번영을 나누는 목표가 양립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취 지다.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총 집결하는 이벤트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지만, 일각에서는‘부자 들의 놀이터’ 라는 비판을 받고 있 다.

프랑스 전역서 연금개편 저지 3차 결의대회 프랑스에서 17일(현지시간) 정부의 퇴직연금체제 개편에 반 대하는 제3차 총파업 대회가 전국 에서 진행됐다. 지난 5일 시작된 프랑스 국철 과 파리대중교통공사의 파업으로 13일째 교통·물류난이 이어졌 다. 17일 파리, 마르세유, 리옹, 낭 트 등 대도시 중심으로 프랑스 전 역에서는 정부의 연금개편 추진 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파리에서는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시위대 가 나시옹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 다. 13일째로 접어든 프랑스 국철 (SNCF) 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전국의 철도 운행률은 고속철 (TGV) 노선은 25% 내외에 불과 했고, 파리 지하철 노선도 16개 노 선 중 8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 고, 나머지 노선의 운행 빈도도 크게 줄었다. 이날 SNCF 기관사 의 75.8%가, 철도관제사의 34%가

파업에 동참했다. 항공관제사들도 파업에 합류 해 여객기 운항 횟수도 줄었다. 각급 학교 교사들도 3차 총파 업 대회인 이날 파업에 합류해 상 당수 학교들이 휴교했다. 프랑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초등교사의 25%가, 중등교 사의 24%가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그동안 총 파업과 장외집회를 주도해온 노 동총동맹(CGT)과 노동자의 힘 (FO) 등과 더불어 프랑스 제1의 노동단체인 민주노동연맹 (CFDT)도 처음으로 가세했다. CFDT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편안 가운데 42개의 퇴직연금 체제를 1개로 단일화하는 방안의 큰 줄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가 은퇴 연령 을 현 62세에서 64세 이후로 늦추 기로 한 것에 반발해 3차 결의 대 회에 합류했다.


문화 II

2019년 12월 18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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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63> 니키타(La Femme Nikita)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 1악장> 가끔 생각해본다. 갓 태어난 한 아이가 고아원을 비롯해, 이 사 람 저 사람의 손에서 키워지고 그 러다보니 딱히 여자애는 여자답 게 남자애는 남자답게 자라지 못 한다면 어느 순간에 가서는 성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생 각이다. 여태껏 우리는 남아, 여아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가 발달 하고 그에 맞게 정서적으로도 2차 성장이 온다고 누누히 배워왔다. 그런데 많은 부분, 외부의 환경적 인 요인도 전혀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깨닫게 된다. ◆ 운명이 된‘여자 007’ 1990년 프랑스 영화,‘니키타 (La Femme Nikita)’ 는 제목을 그냥‘니키타’ 라고만 해도 무리 가 없다. 그런데 원어에는 굳이 여자 또는 소녀를 의미하는 불어 La Femme를 붙였다. 그 이유는 여자임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감독인 뤽 베송(Luc Besson)의 전 부인이었던 안느 파리요(Anne Parillaud)를 주인 공으로 등장시킨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줄거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일 종의 마타하리나 007에서 볼 수 있는 액션영화를 생각하면 된다. 무장 강도짓을 일삼던 패거리 중 한 명의 아버지의 상점을 습격한 다. 가게 주인이던 아버지가 신고 를 해 출동한 경찰에게 총을 쏘며 저항하던 패거리 모두가 사살 당 하면서 패거리에서 막내 대접을 받던 니키타(안느 파리요)라는 10 대 여자만이 살아남게 된다. 살아남은 니키타는 수색을 하 다 자신을 발견해 조심스럽게 체 포하려는 경찰을 총으로 쏴 죽인 다. 그후 니키타는 경찰서 안에서 도 몇 사람의 경찰을 협박하고 죽 이고 하면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는 몇몇 정체모를 요인들에게 끌 려가 주사를 맞는다. 그리고 한참

< 수필가 정은실 > 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면 서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르 코를 만나는 마지막 밤이 되는데 마르코가 모두 실토하면서 내일 아침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고는 서로 잠이 드는데 아침 에 일어나보니 니키타는 편지만 써 놓고 그녀가 빼내온 비밀정보 서류를 마르코 편에 남겨둔채 홀 로 떠나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밥이 마르코 를 찾아 왔을 때, 마르코가 비밀정 영화‘니키타(La Femme Nikita)’의 명장면들. 니키타는 완벽하게 고독하고 유능한 여자 킬러의 이야기 이다. 그녀는 때로 사랑을 느끼지만… 보를 건네주면서 편지는 찢어 버 렸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그 편지 는 느낌이 드는 음악이다. 데’ 를 뜻한다. 의 내용을 묻자 담배한대 피는 것 모차르트가 빈에서 1787년에 처음엔 현악 사중주를 위해 쓰 으로 답을 대신하면서 막이 내린 작곡한 실내악곡으로 그의 가장 였으나, 관현악으로도 연주되어 다. 유명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지는 곡으로 어느 연령대, 남녀노 예전엔 이런 류의 영화를 무척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 소,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점점 크’ 라는 말은‘소야곡(작은 하나 가장 잘 알려진 곡이라 할 수 있 세월이 흐르면서 따스한 영화에 의 밤의 노래) 또는‘밤의 세레나 다. 마음이 많이 가곤 한다. 그래도 가끔 이런 영화를 보면 시원하게 마음 속을 한번씩은 쓸어주는 느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낌이 든다. 물론 그 순간만이지만.

영화‘니키타(La Femme Nikita)’ 의 포스터

후에 깨어 보니 벽이 온통 하얀 방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 알고보니 니키타라는 여자애 는 죽은 사람으로 돼있고 다른 사 람으로 위장해 정부의 비밀요원 으로 훈련받아야 한다는 걸 정부 요원 중 하나인 밥으로부터 듣게 된다. 그 후 훈련을 받고 하나씩 임무를 수행해나간다. 훈련 과정 중에는 여성으로서 필요한 훈련 도 받으면서 어느 순간 미인계를 써야 할 때도 있음을 암시해준다. ◆ 사랑을 알게 되지만… 그러다가 어느덧 20세가 되고 밥이 생일 케잌을 보내고 처음으

로 남녀간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잠시, 다시 훈련에 임하고 23세 생일에 케익 안에 권총을 선 물하고 다시 지령을 받게 되는데 임무를 수행한 후 1주일이 지나 조세핀이라는 이름으로 간호사로 세상에 보내지게 된다. 여기서 일반인처럼 생활하며 마르코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다. 본인의 신분을 속이고 철저하 게 위장한 채 살아가지만 결국 몇 번의 임무를 몰래 수행하면서 마 르코가 알게 되지만 끝까지 모른 척하며 위로해준다. 결국 마지막 임무인 러시아 대 사로부터 비밀정보를 빼 오는 일

최형기 감미옥 대표는 6일 뉴저지 파라무스의 뉴브리지메디컬센터에서 병원 이사진들에게‘그리팅맨 설치 제안설명회’ 를 개최하고 이사진들에 최종 승인 받았다.

미술애호가 최형기 씨,‘그리팅맨’기증 뉴저지 파라무스 뉴브리지메디컬센터에 설치 미국 4대 국립 병원 중 한 곳에 한인 조 각가의 작품‘그리팅맨’ 이 설치된다. 최형기 감미옥 대표는 6일 뉴저지 파라 무스의 뉴브리지메디컬센터에서 병원 이 사진들에게‘그리팅맨 설치 제안설명회’ 를 개최하고 이사진들에 최종 승인 받았 다. 최형기 대표는“이번 그리팅맨 설립에 큰 도움을 주신 로버트 파치코 뉴브리지메 디컬센터 이사장(전 레오니아 시장)께 깊 게 감사드린다” 며“300여 명 한인이 요양 하는 병원에 작품을 기증하게 돼 감회가 깊다. 인사로 관계를 시작하는 그리팅맨에 담긴‘소통’ 의 의미와 같이 환자와 의료진 간, 이웃간 교류가 커지길 기대한다” 고말 했다. 거인이 양손을 옆에 붙이고 고개를 숙 여 인사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그리팅맨은 한인 공공설치 미술 작가인 유영호의 작품 이다. 뉴브리지메디컬센터의 그리팅맨은 빠 르면 내년 봄 2미터50센티 규모로 세워질 계획이다. 이외 작품은 파나마(2016), 대한민국 (2013), 우루과이(2012)에 세워져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의 그리팅맨은 양구 비무장 지대에 남북 대화의 상징으로 세워졌다. 최형기 대표는 1990년부터 뉴욕 맨해튼 감미옥과 뉴저지 포트리 감미옥을 운영하 며 한식 세계화를 추진해 왔다. <박세나 기자>

작품‘그리팅맨’ …거인이 양손을 옆에 붙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형상 을 하고 있는 그리팅맨은 한인 공공설치 미술 작가인 유영호의 작품이다. 뉴브리지메디컬센터의 그리팅맨은 빠르면 내년 봄 2미터50센티 규모로 세 워질 계획이다.

◆ 모차르트의 실내악 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 1악장 이 영화에서 니키타의 훈련 중 에 무도 훈련이 있다. 도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도복을 입고 한명씩 스승과 겨루는 훈련을 하 는데 니키타는 사복인 채로 스승 과 겨루면서 그의 귀를 물어뜯는 다. 그리고는 승리한 듯, 미소를 지을 때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 이네 나흐트 뮤직의 1악장이 흐른 다. 그리고 그 음악에 맞춰 니키 타는 앞에 나가 춤을 춘다. 물론 발레도 아닌 일종의 막춤이지만 어쩐지 이 음악은 춤과 꼭 어울리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 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 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 흐트 뮤직 1악장 큐알 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 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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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DECEMBER 18, 2019

삶의 향기

쥬라기공원 옆으로 이사 간 목사 맨해튼 천도(遷都)를 포기하 자 아내는 우울했다. “당신이 돌섬을 버리고 맨해 튼으로 이사 가는 게 싫다고 해서 그만뒀지만 솔직히 서운해요. 앞 으로 죽을 때까지 더러운 시영아 파트에서 살 걸 생각하니 끔찍하 네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의 연락이 왔다. 새 집은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으니 같은 동네라 돌섬을 떠나는 게 아니다. 찾아가 보니 이스라엘 시니어 아파트 (jasa)였다. 엘리트민족으로 통한 다는 유태인이 운영한다니 맘에 들었다. 오케이 싸인을 하고 들어가 봤 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영아파트 와 다를 게 없었다. 싸이즈가 같 고 구조도 비슷했다. 안으로 들어 가 보니 별천지. 복도부터 깨끗하 다. 우리가 살게 될 아파트는 9층 동남방향이다. 하루 종일 got빛과 바다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 내가 좋아했다. “10년을 살았던 먼저 아파트와 는 180도 달라요. 호텔로 쳐도 손 색이 없을 거예요” 사실 이 자리는 호텔이 들어설 자리였다. 80년 전 뉴욕주정부는 파라커웨이를 제2의 라스베가스 로 만들기로 했다. 케네디공항에 서 보면 파라커웨이는 마이아미 의 키웨스트를 연상하게 한다. 동 서로 가늘고 길게 뻗어 내려간 파 라커웨이는 떠있는 섬이 서쪽나 라로 흘러가다가 잠깐 머물고 있 는 아름다운 섬이다. 뉴욕시는 해변을 돌아 고공을 뚫고 달리는 고공전철을 시설했 다. 사업의 귀재 유태인들은 어 느 새 3개의 관광호텔을 지어 놓 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저항세 력이 들고 일어났다. 케네디공항 뛰쪽에 있는 파라커웨이는 가난

등촌 이계선 목사 한 어민들이 사는 어촌마을이다. 정부시책에 반대하고 데모할만한 원주민들이 못됐다. 공항근처 Five Town 주민들의 반대에 힘 입어 함께 궐기하게 된다. “파라커웨이의 도박도시 개장 을 반대한다. 청소년들의 정서를 망치게 하는 유흥업소를 배격한 다” 강력한 항의에 정부는 포기하 게 된다. 세 개의 호텔을 지은 유 태인들은 관광호텔을 유태인노인 아파트로 개조한다. 유태인만으 로는 채우기가 힘들어 누구든지 올 수 있게 개방한다. 그 후 파라 커웨이는 노인아파트 시영아파트 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내가 이사 온 아파트는 이스라 엘 시니어 하우싱(jASA)이다. 어 찌나 깨끗하고 아름답고 편리하 고 안전한지 구중궁궐이 부럽지 않다. 이사 첫날밤 우리 부부는 눈을 감자마자 잠에 떨어져 버렸 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아침이 밝 아오고 있었다. 유리창문을 열던 아내가 소리쳤다. “여보, 저것 좀 봐요. 겨울 바 닷가에서 여덟 명의 남자들이 새 벽 낚시를 하고 있어요” “참 아름다운 그림이오. 우리 는 돌섬 쥬라기공원으로 아침 쟈 깅을 갑시다” “쥬라기공원 이라니요?” 나는 놀라는 아내에게 돌섬 쥬

라기공원의 유래를 설명하기 시 작했다. 파라커웨이에 매주 1회씩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3가정 부 부쌍쌍이니 6명이 정원이다. 종 교, 출신도, 성품이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르지 않은 것이 있다면 모 두 70이 넘은 노인들이라는 것이 다. 어느 날 알고 지내는 안동영, 한동규 집사 부부로부터 커피 한 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가보니 초면의 박삼규, 박희진 님 부부도 있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 다. 노인들에게는 아주 적당한 런 치스페셜이었다. 2 시간 후에 헤어지는데 누군 가“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라 고 소리쳤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주에 또 만났다. 다음 주는 계속 되어 3년이 되어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12시30분이면 같은 20가 던킨도너츠에서 같은 메뉴를 나 누는 것이다. 이사 온 아파트에서 300미터 거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파킨슨 병 환자인 나는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어눌해서 말하기가 힘들 다. 시끄러운 도너츠집에서 2, 3시 간을 대화하기가 여간 고역이 아 니다. “우리 마시다만 커피 마저 들 고 바닷가로 갑시다” 4분 거리 바닷가로 옮겨 한 시 간 반 동안 자연인이 되는 것이 다. “출렁이면서 몰려다니는 저 바다가 아름다워요. 파란 하늘을 무대삼아 움직이는 저 뜬구름을 봐요… 야! 바다에서 올라오는 시 원한 바다바람이여. 장 곡토의 시- 내 귀는 소라껍대기 영원한 바다의 물결소리여…” 모두가 고향의 어린 시절이요. 문학소녀가 되어버린다. 바닷가 모래밭을 걷던 우리는 공원벤치 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쥬라기공원 알바위에 앉아 명상을 즐기고 있는 등촌. 등촌은 공룡의 꿈을 생각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 공원은 어린이 놀이터였 습니다. 7불럭 짜리 스포츠공원을 조성하여 산을 만들고 공룡들이 드나들었을 법한 조각물들을 세 워 놓았지요” . 공원 안에는 동그란 공, 길죽 한 공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철근콩크리트로 만든 공이라서 핵폭탄을 맞아도 끄떡없을 것같 아 보인다. 여기 공원에 무려 50개 가 넘게 널려있다. 저게 뭘까? 앉 아본다. 차갑다. 좀 있으니 엉덩 이가 뜨거워 오는 느낌이다.

‘아하! 공룡의 알이로구나. 둥 근 놈은 암놈, 길죽한 놈은 숫놈 이로구나. 그런데 어미공룡은 안 보이니 어떻게 부화할까? 짐승들도 산새들도 외면하지 만 사람들이 품어주고 있으면 천 년 후에는 돌알을 깨고 나와 세상 을 지배하는 공룡사룡이 되겠지? 고구려 신라의 시조도 알에서 태 어났다지 않던가? 알이 너무 크고 견고하여 도끼로 내려쳐도 꿈쩍 않고 짐승도 피하기만 했었다지. 집으로 데려와 따듯하게 해주니

알을 깨고 나와 고구려와 신라의 임금님이 됐다지…. 나는 요즘 매일 해변을 걷는 다. 마지막 코스로 쥬라기공원을 찾는다. 알처럼 둥그런 바위에 앉 아 명상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아내가 깔깔 웃어댔다.“호호 호호, 우리가 쥬라기공원 옆으로 이사 온 셈이네요” <이사 온 새주소> 19-15 Seagirt Blvd. #9B. Far Rockaway, NY 11691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65> “Did he know who you are?”Yuri asked. “Yes. And about you, too, Comrade Stalin’s Political Commissar with the final say on the selection of Premier. To have such swift and accurate intelligence speaks volumes about his political and organizational savvy. We may waste a good asset by passing him up. Besides he is well entrenched already and unseating him would create a great deal of resistance and turbulence. I believe it in our best interest to have him as Premier and me as Deputy and Moscow Liaison and Interpreter.” “That sure will put an end to the language problems we are having with the natives,”Chichikov said approvingly.“None of the wannabes can speak Russian. Ilsung with some years of service in our army has only a smattering acquaintance with it, just enough to make him misunderstand us at every turn.” “But still most capable of the lot,”Peter added. “Even wily and ruthless. Perhaps that’ s the kind of man we need at the helm, so long as he can be kept under control. I believe I can provide that control if you make it a condition of his appointment that he accept my advisory and supervisory role in the background. But I won’ t make it obvious or onerous. Used to being an unobtrusive interpreter, to the point of transparency, I can make the principal believe I am his alter ego, thinking and breathing his own thoughts. He will be also glad of my direct access to Moscow and the general staff here, believing it his own. He’ ll trust me and toe the line.” “What is the first step we should take to arm North Korea to overwhelm the south in pursuance of Comrade Leader Stalin’s Korea plan?”Chichikov asked. “To bring up an officer corps through a military academy, the first class to consist of veterans returning from abroad, such as General Chak Kim and his men, detached from Mao’s Eighth Route Army, seasoned veterans familiar with partisan guerrilla warfare, their program accelerated, dispensing with drills and frills and honing in on advanced blitzkrieg arms and tactics.” “We hereby name you Commandant of the North Korean Military Academy,”Chichikov said. “With the rank of Marshal so these returnees should submit to your authority unquestioningly,” Nabatov added. “Be that as it may,”Peter went on.“In addition, the Academy will have a fresh generation of young cadets whose graduation will also be expedited in view of the urgency. But a nation’ s military needs a solid economic base to support it. Of crucial importance is sweeping industrialization starting with the mechanization of agriculture. In short, it is general mobilization of the entire population, whether the individuals wear a uniform or not. We would need to set up some Central Planning and Information Committee which not only formulates good plans but communicates them effectively to players at all levels so they can pull together in step. I will gladly run it, Premier Ilsung its titular head ex officio, as he attends to politics, his expertise. For this partnership and division of labor to work well it is vital that he and I get along well. We have to get cracking to carry out our Comrade Leader Stalin’ s wishes. So, if it pleases you, Generals, I want to be excused and go to him to break the news of his selection myself in order to forge a lasting personal alliance between the two of us.”

“일성이 네가 누구라는 것을 알고 있더 나?”유리가 물었다. “네. 또 위원님이 수상 선정의 최종 결정 권이 있는 스탈린 동무의 정치위원이란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의 풍부 한 정치적 조직적 수완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를 안 쓰면 좋은 자산의 낭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깊이 뿌리가 박혀서 밀어 내려면 저항과 격동이 많을 겁 니다. 그를 수상으로 두고 저는 그의 부관 겸 모스코 연락원 및 통역으로 하면 가장 우리 에게 유익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원주민들과 갖는 언어 문제가 다 해소되지”하고 치치코프가 찬성했다.“후보 자 치고 러시아말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우리 군대에 몇 년 복무한 일성이만 하더라 도 수박 겉 핥기, 꼭 매번 우리 말을 잘못 이 해하여 곤란에 빠뜨리곤 하지” “그래도 그가 제일 유능합니다”하고 피 터가 덧붙였다.“또 교활하고 잔인합니다. 그 러나 그게 우리가 통제할 수만 있다면 총수 에게 필요한 성격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나를 배후 고문 내지 감독으로 임명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선정하면 내가 필요한 통제를 가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눈에 띄게 거스리게는 안 할 것입니다. 투명할 정도까 지 관심 안 끄는 통역에 익어 본인이 내가 제 이의 자아로 자기와 같이 생각하고 숨 쉰다 고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내가 모스코와 여기 참모부와 직결되어 있음을 기뻐하며 마 찰없이 시키는 대로 할것입니다.” “지도자 스탈린 동무의 조선 계획에 따라 남부를 휩쓸기 위해 북조선을 무장하는 첫 방침이 뭔가?” 하고 치치코프가 물었다. “육군사관락교를 통하여 장교단을 조성 하는 것인데 제 1기생은 빨치산 유격전에 익 숙한 모택동 8로군 출신 김책 장군과 그의 부 하들 기타 외국에서 돌아오는 참전용사들로 구성되며 훈련과 장식은 빼고 첨단적 기습공 격에 대한 무장과 전술에 집중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자네를 북조선 사관학교 사령관 으로 지명한다”치치코프가 말했다. “네가 원수계급이니까 이 귀환 장성들이 너의 권위에 무조건 따를 거야”하고 나바토 프가 부가했다. “좋습니다”하고 피터가 말을 이었다.“또 한 그러한 노련한 군관에 이어 사관학교는 긴급 상황상 단기로 졸업하는 젊은 사관 후 보들의 배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그러 나 한 나라의 군대는 이를 지원할 견고한 경 제적 바탕이 필요합니다. 절대 중요한 것은 농업의 기계화를 비롯한 전반적 산업화입니 다. 짧게 말해서 군복의 착용 여하를 불문하 고 전 국민을 총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 기획 및 홍보 위원회를 설립하여 좋은 계획 을 세울 뿐 아니라 이를 각 계층에 효과적으 로 전달하여 주민 전체가 발이 잘 맞도록 해 야 할 것입니다. 수상 일성은 직권상의 장으 로 하나 그의 특기인 정치에 전념하게 하고 내가 실무를 담당 하겠습니다. 이 동업과 분 업이 성공하려면 그와 나 사이가 좋아야 합 니다. 지도자 스탈린 동무의 뜻을 수행하려 면 서둘러야 하기에 내가 일성에게 가서 직 접 그의 수상 임명을 전해주면 우리 둘 사이 를 영구성 있는 개인적 동맹관계로 굳힐 수 있으니 장군님들의 양해를 얻어 그만 이 자 리를 물러나겠습니다.”


2019년 12월 18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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