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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0, 2018 <제415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구름많음

12월 20일(목) 최고 46도 최저 45도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12월 21일(금) 최고 59도 최저 47도

12월 22일(토) 최고 50도 최저 3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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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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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9일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열린 김광석 회장 은퇴식에서 김광석 회장(왼쪽 일곱번째)이 멜린다 케츠 퀸즈보로청장으로부터 12월 19일을 김광석의 날 선포문(Proclamation)과 그레이 스 맹 연방하원의원 표창장,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 표창장,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표창장, 피터구 뉴욕시의원 표창장을 받고 에드 브라눈스테인 뉴욕주 하원의원및 지역 정치 인들과 린다 이 총 책임자(Executive Director), 한인 인사들과 기념 촬영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쉬움·큰 박수 속 KCS 김광석 회장 은퇴 <한인봉사센터>

“이제 2, 3세들이 앞장서야 한인사회 더 발전할 수 있다” 지난 30년간‘복지한인사회’만 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온 한인봉 사센터(KCS) 김광석 회장이 한인 들의 아쉬움과 큰 박수 속에서 은퇴 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석)는 19일 베이사이드 KCS 한인봉사센터에서‘김광석 회장 은 퇴식’ 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KCS에서 30년간 고락을 같이 해온 한인 할아버지, 할모니들과 한인사회 인사들과 지

역 정치인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영, 크리스 정 이사장의 폐회사, 김 물러나는 김회장에게 뜨거운 감사 광석 회장의 고별사 순서로 진행됐 의 박수를 보냈다. 다. 이 자리에서 그레이스 맹 연방 이 자리에서 김광석 회장은 멜 하원의원(재키 챈 대독), 토비 앤 린다 캣츠 퀸즈보로청장으로터 12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월 19일을‘김광석의 날’ 로 정하는 뉴욕주 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 선포문(Proclamation)과 그레이스 스틴 뉴욕주 하원의원, 닐리 로직 맹 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 뉴욕주 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 론 김 의원, 피터 구 의원의 표창장 원배리 그로덴칙 뉴욕시의원 등이 을 받았다. 축사를 전했고, 곽상희 시인의 시 멜린다 캣츠 퀸즈보로청장은 낭송, 퀴즈, 그간 KCS 활동 영상 상 “김광석 회장이 처음 퀸즈에 한인

미국 외교안보계 새해 북핵 협상 전망‘불확실’ “협상 붕괴로 긴장 재연 50대 50” 스트랫포“돌파와 실패 오갈 것” 美외교협회 설문조사 “2019 북미 협상, 돌파와 실패 오 갈 것” (스트랫포) “비핵화 협상의 붕괴에 따른 한 반도 긴장 재연 가능성 50%” (미국 외교협회) 2017 말 새해 전망 때 북한과 미

들을 위한 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나 를 찾아온 날을 기억한다. 나는 이 때 망설임 없이 수표를 꺼내게 되었 다”며“뉴욕한인봉사센터는 퀸즈 지역 한인들을 돕는 필수적인 (Vital) 단체, 이 단체가 퀸즈 커뮤 니티의 한 부분이 대단히 자랑스럽 다. 김 회장의 헌신은 영원히 우리 들에 기억될 것” 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정 이사장과 뉴욕한인봉 사센터 직원들은 김광석 회장의 노 고를 치하하며 황금 열쇠를 선물했

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자 가 펼쳐낸 예상치 못한 외교 드라마 의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 간 군사충돌 위험을 공통으로 지 CFR이 17일 내놓은 새해 외교 목했던 스트랫포와 미국 외교협회 안보 분야 전망인‘예방 우선순위 (CFR)가 최근 내놓은 2019년 새해 설문 조사’결과는 미국 정부와 외 전망에선 1년 전과 달리 `과감한’ 교 전문가, 학계 인사 6천 명에게 설 예상보다는 대체로‘불확실하다’ 문을 보내 응 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한 약 500명 북한의 비핵화 협상 성공 가능 의 의견을 종 성에 대해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 합한 것이다. 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들의 응 어느 한쪽으로 방점을 찍지 않고 신 답을 미국 이 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올해 문재 익에 미치는 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충격 강도와

뉴욕한인봉사센터의 창립자인 김태열 씨는“KCS눈 1973년 내가 창립했으나, 센터의 발전은 1988년 영입한 김 회장의 봉사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며 “retire란 re(새 로)+tire(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것 과 같다. 타이어를 새로 고친 그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성공하 길 바란다” 고 말했다. 린다 리 총 책임자는“김광석 회 장은 우리에게 한계를 극복할 수 있 도록 영감을 주는 사람” 이라며“그 는 희생과 헌신, 강한 추진력은 우 리에게 진정한 모범이 되었다. 앞으 로 최선을 다해 당신의 영예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김광석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뉴욕한인봉사센터는 제3의 도약 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위해 이사회가 미국의 문화와 2세 들을 밀어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재 편성됐다. 프로그램의 확대, 큰 규 모의 본부 커뮤니티센터 건립, 세대 교체와 전문화가 어느 정도 성취되 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가 왔 다” 며“미래를 위해 센터가 새로운 리더십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필요 해 오늘 졸업식을 갖게 됐다. 지난

일어날 가능성 등 2가지 측면에서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긴 장 재연’ 이 미국의 핵심 기간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미국이나 미국 동맹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남중 국해에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 무 력충돌, 미국 본토나 동맹조약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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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격려하신 여러분들께 깊게 감사드 린다. 앞으로 센터가 한인사회의 큰 기쁨과 자랑이 되는 기관으로 지속 적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고 말했 다. 김회장은 은퇴 후의 계획에 대 해서“ “아직 계획된 일은 없지만 한 인 사회에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 고 말했다. 식이 끝나자 경로센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너더나도 몰려와 김 회장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은퇴 를 아쉬워 했다. 김광석 회장은 1988년 뉴욕한인 봉사센터의 총괄디렉터로 영입된 이래 한국계 미국인의 삶의 질을 높 이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그는 플러싱과 코로나에 노인센 터를 세웠으며, 가정급식 배달 프로 그램인‘Meals on Wheels’ , 직업 교육 프로그램, 성인영어교육 프로 그램인‘ ESOL’등 한인봉사센터 의 핵심 사업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현재 엘머스트병원과 퀸즈의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 했고, 도미 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세나 기자>

대한 대량살상 테러 공격 등과 함께 예방 우선순위 1군에 포함됐다. ‘한반도 긴장 재연’ 은 충격 강 도에선 `고(高, high)’ , 일어날 가능 성에선‘중간(moderate)’ 으로 예 상됐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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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20, 2018

한인사회, 오늘도‘산타’탄생 블리스색소폰앙상블 연주회 수익금 전액 한인무숙자 돌보는 퀸즈드림센터에 전달 뉴욕 블리스색소폰앙상블(회장 이수길, 지휘자 유명한)이 20일 뉴 욕일보에서 지난‘퀸즈드림센터 (구 은혜의집, 대표 이종선 목사) 후원을 위한 제8회 정기연주회’수 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이날 자리 에는 기부자인 이수길 회장, 마이 클 성 총무와 수혜자인 이종선 목 사가 참석했다. 뉴욕 블리스색소폰앙상블은 지 난 13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정기연 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주회는 관객 50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이수길 회장은“사회적 약자를 돕는 이종선 목사님께 콘서트 수익 금을 기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 다” 며“앞으로 더 많은 단원을 모집 해 앙상블 활동을 활성화시켜 내년 에는 더욱 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 고 말했다. 마이클 성 총무는“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 퀸즈드림센터에 기부 를 하게 돼 뜻 깊다” 라며“기부금이 블리스앙상블의 의도와 같이 바르 고 옳은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2019년 2월 15일까지 KACF 보조금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 사진은 2018년 보조금 전달식. KACF는 지 난 2018년 6월27일 맨해튼 KACF 사무실에서 한인·아시안 비영리단체 12곳에 총 71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뉴욕가정상 담소,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민권센터, 뉴욕이민자연맹 등 2018 그랜트 파트너로 선정된 기관들이 참석했다.

“한인사회 봉사기관 지원합니다” 뉴욕 블리스색소폰앙상블 이수길 회장, 마이클 성 총무가 20일 뉴욕일보에서 제8회 정기 연주회 수익금 전액을 퀸즈드림센터 이종선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종선 목사는“오늘 후원받은 기부금은 쉘터 운영 및 남성 무숙 자 교육에 사용될 예정” 이라며“이 들에게‘사람되는 법’ 을 가르칠 수 있게 도와주신 블리스색소폰앙상 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 다. 플러싱 노던대로(147-37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 위치한‘퀸즈드림센터’ 는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다.

센터는 현재 10여 명의 한인 남성 무숙자의 회복을 돕고 있으며, 이 들 중 과반수는 결혼, 취직 등 재활 에 성공했다. 블리스색소폰앙상블은 2011년 부터 정기연주회를 시작해 수익금 을 나눔의집, 고국고아돕기, 뉴욕 장애우 등의 복지단체에 기부해왔 다. △후원문의: 마이클 성 총무 <박세나 기자> (718)578-9068

한인커뮤니티재단, 2019년 2월15일까지 보조금신청 접수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 장 윤경복)은 2019년 2월 15일까지 KACF 보조금(Community Grant)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받 는다. KACF 에서는 저소득층 개인 과 가정의 경제적 안정과 잠재력을 향상하기 위해 교육과 취업, 재무 교육은 물론, 사회혜택과 법률서비 스, 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 주 택의 혜택을 받을 수있도록 돕고

지원하는단체 또는 프로그램을 지 원한다. 보조금 수혜 자격요건과 기준은 KACF 홈페이지에서 (www.kacfny.org/grants)에서 확 인 가능하다. KACF 의 윤경복 회장은“우리

는 지난 17년간 계속해온 보조금 지 원 사업을 통하여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한인사회가 경제적 안 정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 다”라고 말했다. △문의: KACF 강효정 디렉터 (646)878-9413

뉴저지연예봉사단, 클리프사이드파크 한인친목회 성탄공연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뉴욕한인의 밤’ 에 2천달러 후원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김기철)가 19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연말모임을 가졌다. 이날 김기철 의장은 2019년 1월13일 개최 될‘제59주년 뉴욕한인의 밤’및‘제116 주년 미주한인의 날’행사를 위해 2천 달러를 기부했다. 왼쪽부터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신만우 전 회장(25대), 김정희 전 회장(14대), 이문성 전 회장 (20대), 김기철 의장(28대). <사진제공=뉴욕한인회>

포트리 소식 알려드립니다

할러데이 시즌 2시간 주차요금 무료 ◆ 1월1일까지 할러데이 시즌 2

시간 주차요금 무료 = 포트리 시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 엘리엇 엥겔 의원 당선 축하회 참가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왼쪽)이 지난 16일 웨체스터(Westchester) 리버사이드 케이터링 (Riverside catering)에서 열린 엘리엇 엥겔(Eliot L. Engel) 연방하원의원(가운데) 당선 축하 및 연말파티에 초청돼 참가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정부에서 매년 연말을 맞이해 실시 하는 무료주차가 12월 15일부터 시 작되어 1월1일까지 계속된다. 2시 간 제한 무료주차는 메인스트릿 주 변 도로 미터파킹과 타운 전체 공 영주차장에 모두 적용되며 2시간 이상 주차하면 일반 주차요금 규정

이 적용된다. ◆ BDA 상업지역 선물권 할인 판매 행사 = 포트리 연말 특별행사 에 참여하는 사업체들이12월 24일 까지 연말 쇼핑객들에게 선물권이 나 상품권을 할인해 판매한다. http://www.bdaftlee.com/santasaturday/에 링크 하면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사업체들을 알 수 있다. ◆ 포트리 공영 주차장 공사 어 떻게 되어가나 = 포트리 메인스트 릿 우체국 뒷편에 공사중인 주차빌 딩이 엘리베이터 설치 회사 문제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 주차빌딩 운영시작 예정 시기가 2월 초로 연기되었다. △포트리한인회 연락처 https://kaafortlee.org/

뉴저지연예봉사단(단장 전용원)이 18일 뉴저지 클리프사이드파크 한인친목회를 방문해 150여 명의 노인들을 위한‘성탄절 공연’ 을 펼쳤다. 이날 봉사단은 대중가요, 정태희 무용 단의 고전무용 등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제공=뉴저지연예봉사단>

북핵협상 새해 전망

다.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미국과 <1면에 이어서>CFR은 일어날 중국 간 `신냉전’등 초강대국들 간 가능성을 고, 중, 저로 나누고 `중’ 지정학적 경쟁이 격렬하게 돌아왔 에 대해선“50대 50(even)” 이라고 다는 관측이 많지만, 실제 미국과 설명했다. 중국, 미국과 러시아 간 무력충돌 CFR은“한반도의 경우, 올해 을 비롯한 직접적인 위기 발생 전 최대의 우려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 망은 그 가능성이 없거나 낮은 것 기와 미시일 프로그램 때문에 북한 으로 평가됐다. 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것이었는 CFR에 앞서 외교안보 분석 업 데, 그런 전망은 뚜렷하게 감소했 체 스트랫포도 최근 새해 세계 정 으나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노력 세 전망 보고서에서 북핵 문제에 이 실패하면 긴장이 다시 고조될 대해“전반적으로, 새해 내내 (협상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의) 돌파와 실패를 오가면서, 북한 설명했다. 은 새해 말에도 핵 프로그램의 많 CFR은 미국 정부가 새해 예방 은 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게 될 노력을 우선 집중해야 할 국제적 것” 이라고 예상했다. 위기 사건들을 가려내기 위해 각종 스트랫포는 북미 간 공공연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1천여 전쟁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하면, 건의 사안 중 30여건을 선정해 전 양측 모두“일부러”대화를 파탄 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 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종합

2018년 12월 20일(목요일)

미 최대 슈퍼마켓 체인‘크로거’ (Kroger) 앞에서 물건을 기다리는 무인자동차(왼쪽). 크로거는 18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무인자동차‘R1’ 에 우유와 계란을 비롯해 기타 생필품을 실 어 가정에 보내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인차 배달 서비스 개막… 애리조나서 첫 우유ㆍ계란 배달 했다. 이번에 처음 시도된 무인자동차 배송 범위가 비록 애리조나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인건비를 절 약해 배송료를 낮추려는 관련 업계 의 필사적인 노력이 반영됐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다. 무인자동차로부터 첫 배송을 받 은 주민 섀넌 바겟은“아무도 없는 차량에서 계란과 우유, 딸기를 받 게 돼 믿기지 않는다” 며“무인자동 차가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고말

했다. 그는“남편에게 로봇이 전달 해 준 물건을 받았다고 했다” 고전 했다. 바겟은 매주 사람이 모는 자율 주행 택배 차량으로부터 생필품을 배송받아왔다. 배송 서비스에 나선 R1은 호출 을 받으면 배달 물품 적재 장소인 피닉스 동물원 동쪽 프라이스 식료 품점 반경 1.5㎞ 지역을 시속 최대 40㎞ 속도로 오가면서 간선도로나 고속도로를 피해 배달에 나선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이나 랩톱 컴퓨터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무인자동차가 집 밖에 도착했을 때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을 열 수 있는 번호를 받는다. 이때 고객은 배달비 5.95 달러를 내고 다음 배달 날짜를 약속하면 된다. 이번 무인자동차 배송 성공은 다른 무인자동차들이 언론 공개 장 소에서 배터리 부족 등으로 당초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에 비교 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소년 전자담배 확산 비상 ‘일상적 중독’통로 될 수도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 소년이 기록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연방 공중보건 국장(US surgeon general)이 전자 담배 주의보까지 발령하면서 강력 한 대책을 촉구할 정도니 심각하긴 한 것 같다. CNN과 의학전문 매체 메드페 이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표된 청소년 흡연실태 보고서가 진앙이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전 역의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 년 실시되는‘모니터링 더 퓨처 (Monitoring the Future)’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1975년에 시작된 이 조사의 실제 진행은 미시간 대학이. 재정 지원 은 국립보건원(NIH) 산하 약물오 남용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가 각각 맡았다. 이 조사는 미국 청소년의 약물 및 주류 이용과 관련 행태 변화를 추적해 왔는데, NIH 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 392개 교 학생 4만4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돼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자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12학년 (한국 고교 3학년) 학생은 전체의 21%로, 그 비율이 거의 지난해 (11%)의 두배였다. 또한 전자담배 를 피운다는 10학년 응답률이 8.2% 에서 16.1%로 약 두배가 되고, 8학 년의 응답률도 3.5%에서 6.1% 급 상승했다. 10학년과 12학년의 응답률 상승 치는, 지난 43년간 이 조사에서 관 찰된 단일 약물이나 단일 주류의 1 년 증가 폭 가운데 가장 큰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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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세한‘아버지 부시’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아버지 부시 선행, 사후에 알려져

세상 참 무섭게 변한다

무인자동차를 이용한 생활필수 품 배달 시대가 열렸다. 미 최대 슈 퍼마켓 체인‘크로거(Kroger)’ 는 18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무인자동차‘R1’ 에 우유와 계란을 비롯해 기타 생필품을 실어 가정에 보내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크로거와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 트업‘뉴로’ (Nuro)는 이를 시작으 로 스코츠데일 지역에서 R1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자담배‘줄’

다고 한다. 이는 지난 1년간 미국 내에서 약 130만 명의 청소년 전자 담배 흡연자가 늘어났음을 의미하 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전 역의 8·10·12학년생 1만3천850 명이 응답했다. 특히 무작위로 추 출된 12학년생 절반에겐 흡연 행태 에 관한 상세한 설문이 실시됐다. 중·고교의 전자담배 확산 추세 는 지난달 발표된 질병통제센터 (CDC)의‘2018 전국청년흡연실태

조사(2018 National Youth Tobacco Survey)에서 이미 전조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전자담배 흡연 이 고등학교에서 80%, 중학교에서 50% 증가했고, 고등학생의 21%가 현재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 로 나왔다. 이런 와중에 첨가 향으로 청소 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전자담 배 브랜드‘줄(Juul)’ 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필리핀 아동 10년간 남몰래 후원 최근 별세한‘아버지 부시’조 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과거 10 년간 필리핀의 7세 소년을‘필명으 로’남몰래 후원해 온 사실을 그들 사이를 연결해 준 비영리단체가 밝 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버지 부시는 티모시라는 이름 의 이 소년의 교육, 교과외 활동, 식 사 등을 위해 전달되는 돈을 보냈 고 관련 내용을 담은 부시의 편지 일부를 비영리단체가 언론에 공개 했다. 아버지 부시 측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부시의 편지들이 진짜 라는 점을 확인했다. 후원이 개시되자 부시 전 대통 령은 필리핀 소년에게 곧바로 편지 를 쓰기 시작했다. 부시는 2002년 1 월 24일 보낸 첫 편지에서“처음부 터 티모시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부시는 2001년 워싱턴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소년을 도울 생각을 갖게 된 것으 로 전해진다.‘컴패션 인터내셔널’ 웨스 스태퍼드 전 회장은“당시 뮤 지션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고 그 들이 우리의 임무를 믿고 있었다. 청중들에게 우리를 소개하면서 후 원 의사를 물었다” 고 말했다. 스태퍼드는“경호원에 둘러싸 인 채 청중석에 앉아있던 미스터

부시가 갑자기 손을 들고 팸플릿을 요청했다” 고 말했다. 부시의 경호 팀은 팸플릿 내용이 진짜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비상’ 이 걸렸지 만 부시의 후원을 막을 순 없었다. 부시 경호팀은 스태퍼드에게 “소년을 후원하려면 소년이 그의 후원자가 누구인지 몰라야 한다” 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부시 는 그의 모든 편지에‘조지 워커’ 라는 이름으로 서명했다고 스태퍼 드는 전했다. 부시 경호팀은 티모시의 안전을 염려했다. 티모시가 전직 미국 대 통령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타깃’이 될 수 있고 이를 우려한 것이다. 부 시의 편지가 경호 규칙에서 벗어나 기도 했다. 부시의 한 편지에는 반 려견의 사진이 담겼다. 편지 곳곳 에는 후원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 을 만한 암시적 표현이 사용됐다. 부시는 그가 크리스마스 때 백악관 에 초청될 만큼 유명하다고 언급하 기도 했다. 티모시는 17살로 후원 프로그램 이 종료될 때까지 그의 후원자가 부시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후 비 영리단체 측이 필리핀을 찾아가 티 모시를 만나 후원자의 신원을 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20~21일 뉴욕 등 트라이스테이트에 강풍과 비 미 북부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폭풍이 19일 뉴욕시 전역을 포함한 뉴저지, 커네티컷 등 동부 해안가 트라이스테이트 지역으로 이동하 고 있어. 뉴욕일원에는 19일 밤부 터 20일(목)까지 풍속 40마일에 달

하는 강풍과 최대 4인치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가 올 것이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21일(금) 트라이 스테이트 전역에 걸쳐 최대 4인치 의 폭우와 순간풍속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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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20, 2018


내셔널/경제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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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네 번째 금리인상 단행 내년 인상횟수 3회→2회 하향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19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2.25%~2.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금리 인상은 만 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 고 있다” 면서 노동시장 상황과 인 플레이션에 근거해 금리를 인상하 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 을 하고 있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2.25%~2.50%로 올렸다.

연준은 내후년은 기존의 1차례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2021년은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전 망했다. 또 지난 9월 3%로 봤던 장 기금리를 2.8%로 내려 잡았고, 2020년과 2021년 금리 중간값은 3.1%로 봤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2.5%에서 2.3%로 낮아졌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에 나 서 금리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 가 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 18일 연속으로 트위터를 통해“달러가

트럼프 반대 속 2.25~2.50%로 0.25%p 올려, 올들어 4번째 인상 축소됐던 한미 금리격차 0.75%p로 다시 벌어져 통화정책 속도조절 공식화, 파월“경로 바꿀 수 있어” 이로써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축소됐던 한미 간 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 졌다. 연준이 앞으로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으 나, 내년부터 통화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연준은 내년도 금리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 다. 통화정책회의 직후 공개된 점 도표(dot plot)에서는 FOMC 위원 17명 중 11명이 내년도 금리 인상이 2번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속도 조절은 낮은 실업 률 등 실물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긴축을 뒷받침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통화 완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

된다. 강세이고 실질 인플레이션도 없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 데 연준이 또 금리를 올리려 한다” , 상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연준 “연준은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 은 현재 강한 성장과 실업률 감소 여다보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 를 예상하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 라” 라면서 금리 동결을 촉구했다. 으면 경로를 바꿀 수 있다” 고 말했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정치적 다. 앞서 금융가에서는 미 경제가 인 고려는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 꺾이는 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연준 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며 이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축소할 수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일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는데 필수적” 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터널 놓고‘울퉁불퉁 험로 vs 한줄기 빛’평가 엇갈려 “속도 5~6배 높여야”지적… 터널 굴착 경제성엔 높은 점수 “지금까지는 그저 울퉁불퉁한 (bumpy) 길이었다.” (LA타임스) “머스크에게 어려웠던 한 해, 터 널의 끝에는 한 줄기 빛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시교통의 혁명을 호언 장담하며 18일 저녁(현지시간) 공 개한 로스앤젤레스(LA) 지하 교통 터널‘루프’ (Loop)에 대한 미국 언 론의 평가가 엇갈린다.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굴착 전문 기업 ‘더 보어링 컴퍼니’(The Boring Co)가 LA 남부 호손에서

LA국제공항(LAX) 쪽으로 1.14마 일(1.83㎞)에 걸쳐 시공한‘루프’ 를 직접 경험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한 편에서 환호하고, 다른 한 편에서 실망감을 표출했다. 벽 없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오리어리 스테이션’ 에서 모델 X 를 타고 지하 9m 땅속으로 내려간 탑승자들은 지름 3.65m의 좁은 터 널을 단 3분 만에 통과했다. 일부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같다고 했고, 댄스클럽에 온 분위 기라는 반응도 나왔다. 멀미했다는 탑승자도 있었다.

머스크는“시간이 없었다” 고변 명하면서도“내게는 유레카(바로 이것)의 순간이다. 앞으로는 유리 처럼 매끄럽게 미끄러질 것” 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LA타임스는“머스크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저 그런(modest) 수준이었다” 면 서 모델 X는 완전히 수동으로, 그 것도 인디애나폴리스 500(자동차경 주) 출신의 숙련된 드라이버가 몰 았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작년에 내놓은 지도 에는 LAX뿐 아니라 유니언 스테

이션, 게티 센터, 다저스타디움도 있었다면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LA에서 올림픽이 열 리는 2028년을‘약속의 해’ 로 제시 하면서“10년은 무한처럼 들린다” 라고 말했다. IT 매체‘더 버지’ 는 터널 굴착 기기에 관심을 표시했다. 보어링 컴퍼니의 첫 번째 터널 굴착기는‘고도’(Godot)로 불렸 다.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고도 를 기다리며’ 에서 따온 것이다. 두 번째는‘라인 스톰’(Line Storm)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에서 따왔다.

지하터널을 달리는 차량

머스크의 야심 찬 도전 LA 지하 고속 교통터널‘루프’공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시 교통 체증의 해법으 로 제시한 고속 지하 교통터널‘루 프’ 가 18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 스에서 공개됐다. 내연기관차를 대 체할 전기차, 재사용 로켓을 이용 한 우주여행 등으로 기술적 난제에 도전하고 있는 머스크의 실험이 이 번에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설립한 지하굴착 벤처기 업‘더 보링 컴퍼니’ 는 이날 머스 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 사가 위치한 LA 남부 호손에서 LA 국제공항(LAX) 쪽으로 설치 된 길이 1.14마일(1.83㎞)의 지하 터 널‘루프’ 를 언론 등에 공개했다. 이날 시승행사에 초대된 언론과 손님들은 개조된 테슬라 모델 X를 타고‘오리어리 스테이션’ 이라 불 리는 곳으로 이동했다. 주거지 한 복판에 설치된 이곳에서 차가 벽 없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넓은 수직 갱도를 따라 그대로 땅속으로 내려갔다. 지상에서 9m 아래 땅속 으로 내려가자 지름 3.65m의 좁은 원통형 흰색 터널이 나타났다. 터 널 위쪽에 설치된 붉은 전등이 초 록색으로 바뀌자 운전자가 속도를 높여 터널로 재빨리 진입했다. AP는 첫 탑승 경험에 대해“머 스크가‘영혼을 파괴하는 교통 체 증’ 이라고 부른 것에 대한 해법” 이 라며“혁명적이지만 울퉁불퉁한 지하 튜브” 라고 평가했다. AP는“(달리기 시작하자) 터널 이 우주 또는 댄스클럽에서 온 뭔 가처럼 보였다”면서 차가 심하게 요동쳐 기자 중 한 명은 멀미까지 했다고 전했다. CNN도“놀이공원의 기구를 탄 것처럼 느껴졌다” 며“이따금 우리 몸이 한쪽으로 거칠게 떠밀렸기 때

문에 시승하면서 이리저리 부딪혀 야 했다” 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첫 시승 경험 에 대해“나에게는 유레카(바로 이 거야)의 순간이었다. 나는‘이 일 은 틀림없이 통할 거야’ 라고 생각 했다” 고 말했다. 머스크는 차량이 심하게 요동친 것에 대해“시간이 없었다” 며 해명 했다. 그러면서“앞으로 유리처럼 매끄럽게 될 것” 이라며“이번 것은 시제품일 뿐” 이라고 말했다. 운행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 었다. 머스크는 미래에 이 시스템 이 시속 241㎞의 속도로 운행될 거 라고 말했지만 이날 속도는 시속 64㎞ 정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터널의 시작에서 끝까지 가 는 데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악명 높은 LA의 러시 아워가 되기 직전에 주차장에서 우 회전해서 주도로에 올라설 때까지 의 시간” 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날 지하 교통터널은 머스크가 트위터에“(LA의) 교통 체증이 날 미치게 한다” 며“터널 뚫는 기계를 만들어 땅을 파기 시작할 것” 이라 고 밝힌 지 거의 2년 만에 공개됐 다. 머스크는 이날 처음으로 루프 시스템을 상세히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자동차가 다니 는 곳이면 거의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벽 없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가 땅속으로 내려 간다. 일단 지하로 내려간 차는 진 ·출입을 할 때를 빼고는 주도로에 서는 최고속도로 달릴 수 있다. 머스크는“지하철보다는 지하 고속도로에 더 가깝다” 며“모든 정 류장에 다 멈춰서는 게 아니라 주 도로에서는 엄청 빨리 달리고 오직 루프 시스템에서 벗어날 때만 속도 를 늦추면 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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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DECEMBER 20, 2018

여야,‘김태우 폭로’공방 가열…“정치공세”vs“청와대 민정 책임” 민주“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했던 게 민간 사찰” , 한국“이런 오만 있을 수 있나” 여야는 20일 청와대 전 특별감 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잇따른 의혹 제기를 놓고 날 선 대립을 이 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인 비 위를 덮기 위한 것에 불과한 김 수 사관의 폭로를 야당이 정치공세를 위한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 했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 대 민정수석실 책임론을 재차 강조 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에서 기자들과 만나“(김 수사관 이) 자기 비위를 덮기 위해 폭로전 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직권남 용 등의 혐의로 청와대를 고발하겠 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정치공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회동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 다.

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민간인 사찰 의혹을 고리로 한 야당의 공세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사례와의 차별성

민주,‘선거제 개혁’의원 토론회… 당내 의견수렴 김종민“26일 의원총회서 선거제 쟁점 토론” 더불어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 표제(정당 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 석배분 선거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으고자 20일 국회에서 비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 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오늘 정개특위에서 본격적인 쟁점 토론을 시작한다” 며“의원들 의 의견을 수렴해 특위에서 논의하 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우리 당은 (선 거제 개혁과 관련해)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 며“26일 의원총회 를 열어 구체적인 토론을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는 특위에 속하지 않은 일반 의원들도 참석해 연동형 비례제와 관련한 여러 쟁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발제를 맡은 강원택 서울대 교 수와 문우진 아주대 교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확한 개념과 제도 를 둘러싼 쟁점 해결방안 등을 제 시했다.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연동형 비 례제 도입시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국회에‘중심 정당’ 이 사라지는 문 제점을 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 다. 김 의원은 토론회 후 브리핑에 서“ ‘지금처럼 득표율 40%의 정당 이 대통령과 함께 국정 안정성을 취하는 시스템이 변화할 텐데 이게 맞는 거냐, 전면적 비례성이 실현 되면 유럽처럼 5% 봉쇄 조항이 있 다고 해도 지역정당·극우정당 출 현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 는지 적도 나왔다” 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제를 실시하는 독일 의 경우 전국 득표율이 5%를 넘지 않는 정당은 의석배분에서 제외된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46.5%… 취임 후 최저치 대구·경북, 20대, 학생에서 대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46.5%를 기록했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9세 이 상 유권자 1천507명을 대상으로 조 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2.0%포인트 내린 46.5%로 집 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 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 중반 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지금까지 취임 후 최저치는 3주 전인 11월 4주 차에 기록한 48.4% 였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 는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6.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의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 지 지도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 ·경남, 경기·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무직, 사무 직,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을 부각하면서 역공을 가하기도 했 다. 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는 당 회의에서“(이명박 정부 때)

다.

아울러“선거제 개혁에서 비례 성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 될 수 없 다, 논의가 너무 비례성 강화로만 치우쳐 있다” 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정당 개혁과 국회 개 혁 논의도 병행하는 선거제 개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 었다” 면서“이는 단순히 비례성을 강화한다고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 겠느냐는 문제제기였다” 고 설명했 다. 김 의원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면서“권역을 설정할 때 영남, 호남, 충청 등 기존 의 지역갈등을 유지하는 구도가 아 닌 경남·전남, 전북·경북, 서울 서부·동부, 경기 북부·남부 등 지역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구도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고 했다. 그는 다만“의견이 모아지거나 매듭지어진 것은 없고, 이번 토론 회를 통해 앞으로 정개특위나 우리 당 의원들이 선거제 개혁을 고민하 는 데 있어 인식의 지표가 넓어진 것 같다” 고 말했다.

26.5% vs 부정 64.0%)에서 하락 폭 (10.6%포인트)이 가장 컸고, 연령 별로는 20대(46.8% vs 41.1%)에서 가장 큰 폭(4.5%포인트)으로 내렸 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37.5% vs 53.0%)에서 하락 폭이 15.3%포인 트로 가장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 (58.9% vs 30.8%)에서 가장 큰 내 림 폭(8.3%포인트)을 보였다. 리얼미터는“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 보고서 언론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주장, 그리고 야당의 ‘불법 사찰’공세가 사흘 연속 확산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말 했다.

4대강 반대 세력을 방해하고 기업 정부는 자신들이 하는 것은 모두 후원 모금, 환경단체 핵심 인물 감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고 보고 있 찰 등을 했다. 기무사가 세월호 유 다” 고 밝혔다. 가족·실종자 가족과 단원고 학생 나경원 원내대표도“청와대가 을 불법 사찰한 것들이 박근혜 정 민간인 사찰을 했고, 이 정권 실세 부에서 이뤄졌던 사찰” 이라며“민 들의 비리는 묵살했다는 게 이미 간인 사찰은 이런 것” 이라고 강조 명백히 드러났다”며“이것만으로 했다. 도 이 정부 청와대는 책임져야 한 한국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다” 고 강조했다. 과 청와대 민정라인 책임론을 집중 한국당은 김 수사관이 작성한 적으로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 ‘첩보 문건 리스트’ 를 전날 공개한 다. 데 이어 이르면 이날 조국 청와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문 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재인정부 유전자에는 민간인 사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없다’ 고 한 말에 대해“민간인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사찰의 DNA가 없다니 어떻게 이 국정조사·특검 도입을 놓고도 충 런 오만이 있을 수 있나” 라며“이 돌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칠 운영위 소집 요구에 공조하면서 국조·특검 카드도 만 지작거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즉각 국회 운영위원 회를 열어 사건의 당사자인 조국 수석을 출석시켜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 며“이것이 (여당 주장대로) 정치공세인지, 국조를 할 사안인지, 특검을 해야 할 사안인지는 따져봐 야 한다” 고 말했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 련“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조사하 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며“범죄자 얘기에 근거 해 공당이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느 냐” 고 발끈했다.

“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 … 김“허무맹랑한 소설” KT 새노조“과거 분사 사례로 볼 때 석연치 않은 과정”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 혹이 있다고 20일 한겨레신문이 보 도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허무맹 랑한 소설이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전 원대대 표의 딸은 지난 2011년 4월 KT 경 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 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 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 다. 이 신문은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윗선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자녀 취업특혜의혹 보도와 관 련해“명백한 허위사실” 이라며 자녀의 kt 신입사원때 촬영한 선비문화 체험수련 사진을 들 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 어보이며 부정하고 있다. 했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 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 공공성이나 안전 등 기본적인 경영 KT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를 하 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고 전했다. 은 소홀히 하면서, 국회의원 낙하 게 됐고, 당시 KT스포츠 업무를 하 또 스포츠단 단장도“(나보다) 더 산 등 정치적 이해관계만 몰두하고 던 모든 직원이 자회사로 옮아갔 윗선의 인사가 이력서를 주며 입사 있다” 며“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딸이 공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고 말한 것으 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이어졌다” 고 에 합격한 뒤 연수를 받는 중에 한 로 신문은 전했다. 도 했다. KT는“해당 직원과 관련 달 만에 스스로 퇴사했다거나, 두 한겨레신문은 김씨의 정규직 전 해서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서 채용 달을 쉬다가 KT스포츠 분사에 특 환 과정에서도 수상한 점이 발견됐 했다는 것 외에는 더 내놓을 입장 채로 입사했다는 것은 완벽하게 거 다고 지적했다. KT 인재개발실 관 이 없다” 고 말했다. 짓말이다” 라고 덧붙였다. 계자는 이 신문에“김씨는 2011년 4 올해 초 KT스포츠를 그만둔 이 이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 “(내 딸은) 100% 공채시험을 통해 유에 대해서는“개인적인 이유로 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2013년 합격했으며 당시 합격통지서도 갖 그만뒀다” 며“이를 마치 채용 비리 1월 정규직 공개채용을 통해 임용 고 있다” 고 반박했다. 그는“딸이 로 몰아가는 것은 소설이다. 분명 됐는데 이후 신입사원 연수 도중 1 대학에서 스포츠 관련 학과를 졸업 히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 고 밝혔 월 말에 퇴사한 후 4월 KT 스포츠 하고 KT스포츠단 계약직으로 취 다.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 고 업했다”며“계약직으로 근무하며 김 전 원내대표는“더불어민주 말했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밤잠도 자지 않고 공부해 2년의 계 당이 KT를 상대로 딸의 채용 관련 공채로 합격한 뒤 한달 만에 스스 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KT 공채시 인사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적 로 퇴사하고 두 달을 쉬었다가 KT 험에 합격했다” 이 있다” 며“내가 강력하게 대여투 고 밝혔다. 스포츠 분사를 계기로 특채로 재입 김 전 원내대표는 또 딸이 신입 쟁을 하니 제1야당의 원내대표와 사했다는 것이다. 라 사원 연수교육을 받던 도중 스스로 가족을 사찰했다는 명백한 증거” KT 새노조 관계자는“과거 분 퇴사하고 KT스포츠 분사에 특채 고 밝혔다. 그는“이미 많은 언론에 사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경우처 로 입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새빨 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 럼 스스로 퇴사를 했다가 다시 계 간 거짓말” 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명백한 열사로 입사한 경우는 굉장히 이례 그는“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야당 탄압”이라며“문재인정부가 적이고 석연치 않은 과정”이라고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부각되니 물타 고 주장했다. 말했다. 이 관계자는“KT가 통신 츠단에 근무했다”며 “그러다가 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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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0일(목요일)

비건, 인도적 지원‘대북 달래기’ 제재 유연성 발휘로 이어질지 주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 대표가‘방한 일성’ 으로 대북 인도 지원을 위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재검토 방침을 밝히며‘70년 적대 관계 극복’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4대 합의사항 중 하나인‘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과 직결되는 대목 이다. 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북제재와 인권압박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북 인도지원 문제를 고리로, 비 핵화 협상 진전 부진에 가로막힌 북미 간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분명히 내비친 것이라는 점 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북한을 다시 대화 테 이블로 견인, 교착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대북 메시지 발신인 셈이다. 한미 간 워킹그룹 회의 등을 위 해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19일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 기 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 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한반도와 한국 사람들, 그리고 미국과 북한 을 갈라놓았던 지난 70년간의 적대 감을 뛰어넘는 데 도움이 되는 방 식으로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한미 간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 다. 그러면서“이러한 목적을 위해 다음 주에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 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 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 로부터 받았다” 고 전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미국민이 지 원 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 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 태로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사망함 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해온 미 국민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에 대한 손질 방침도 시사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이날 기자들 앞에서 종이를 꺼내 읽어내려간 이 러한 발언은 사전에‘준비된 메시 지’ 이다. 북한이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 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 명의 담화에 서 미국의 제재 및 인권압박을 성 토, 한반도 비핵화로 향한 길이 영

원히 막힐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 발한 지 3일 만에 나온 미국의‘반 응’ 이기도 하다. 북미 간 긴장 수위가 올라가던 상황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선물 보따리’ 를 풀며 북한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방침은 인도적 지원 등 제한적 영역에 한하긴 하 지만 기존의 ‘선(先)비핵화-후 (後) 제재완화’원칙에서 보다 유 연한 스탠스를 취하며 부분적 제재 완화 및 수위 조절 가능성을 염두 에 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 목된다. 비건 특별대표가“미국과 유엔 은 대북 인도적 지원 제공을 위한 ‘허가’ (licenses)의 면제 요청을 면 밀하게 재검토할 것이라는 점을 분 명히 하고 싶다” 고 강조한 것도 이 러한 맥락에서 읽힐 수 있다는 해 석이 나온다. 앞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 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도 비핵화에 성과가 있다면 제재해 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 힌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북 인도지원 관련 재검토 카드가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지시’ 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 만큼 북미 간 대화 재개 및 교착 타 개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와 같은 답보 상태가 이어 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내년 1 ∼2월’ 로 언급했던 2차 북미 정상 회담 개최 시간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 서다. 특히‘새로운 북미 관계 수 립’은‘종전선언→평화협정→수 교’ 로 이어지는 일련의 평화 프로 세스와 맞닿아 있는 것이어서 미국 이 이를 시야에 넣고 있다는 메시 지 발신이 대화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에 유인책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인 다면 대북 인도지원 문제를 신호탄 으로 북한이 원하는 일련의 관계개 선을 비롯해 후속‘상응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비건 특별 대표의 발언을 놓고“워싱턴이 길 어지고 있는 비핵화 대화의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의 일부를 풀어주고 있음을 시 사한 것” 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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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에 한국 대출금리 더 오르나 1천500조 가계빚 부담↑… 다중채무자·자영업자 부채‘위험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1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인상함에 따라 1 천500조원에 달하는 국내 가계부채 가 더 위태로운 형국이 됐다.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리 면서 국내 대출금리에도 시차를 두 고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 준금리는 2.25%~2.50%가 됐다. 올 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 상이다. 미국과 금리 차 등을 우려한 한 은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 다. 기준금리 인상 상황에서 우려 되는 대목은 3분기말 기준 1천514 조4천억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다.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 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보 다 빨라 위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엎친 데 덮친 격’ 이 된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이른바 가 계부채 위험가구다. 한은은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감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9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 가계부채 위험가구를 지난해 3 월 기준 127만1천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가 206조원에 달한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위험가구는 34만6천가구(3.1%)로 본다. 이들의 부채는 57조4천억원이다. 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한 자영 업자 대출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 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자영 업대출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고금리 부담

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지속 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대출 자들에 대한 압박이 이미 시작됐 다. 17일 기준 KB국민·신한·우 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 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p) 상승 했다. 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60∼4.80%에서 3.62∼4.82%로 인 상됐다. 최고금리가 5% 시대에 한층 가 까이 다가섰다는 의미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코픽 스와 연동되는 금리의 변동 폭은 더 컸다.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 3.45∼4.65%에서 3.48∼4.68%로, 신 한은행은 3.28∼4.63%에서 3.31∼ 4.66%로 0.03%p 상승했다. 문제는 내달에도 역시 대출금리 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7일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연합 회가 공시한 11월 잔액 및 신규취 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 으로 12월 중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예·적금 금리가 통상 코픽스 금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코픽스 금 리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결국은 오 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속도 조 절을 공식화했지만 시장의 기대 수 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 성도 제기되고 있다.

“누가 왜 만졌나?”보일러 연통‘지문 감식’ … 경찰, 수사력 집중 비어 있던 열흘간 무슨 일이… 사고 난 객실 열흘 전에도 단체 투숙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 사 흘째인 20일 경찰은‘보일러 배기 관(연통)이 언제·왜 어긋났고, 인 위적으로 누군가가 만졌는지’를 밝히는 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 한 핵심 열쇠이자 과실 책임의 중 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 단에서다. 경찰 수사본부는 사망 학생 3명 의 사인을 어긋난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사이로 누출된 배기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 때문에 펜션의 배기관이 언 제, 왜 어긋났으며, 이를 제때 점검 하지 못한 안전 관리의 책임이 누 구에게 있는지를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찰은 보일러 본체와 배 기관이 어긋난 시점, 즉‘연통 접촉 불량’ 이 2014년 보일러 설치 때부 터인지, 지난 7월 게스트 하우스에 서 펜션으로 변경된 시기인지, 장 시간에 걸쳐 벌어진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배기관의 규격은 적합했는 지, 보일러 점검 주체는 누구인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특히 보일러 설치나 구조 변경 과정에서 배기관의 인위적 절단 여 부, 배기관과 보일러 본체 이음매

설치·점검·안전 관리 주체와 과실 여부 광범위 탐문 수사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사상한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이 사고 원인으 로 지목한 가스보일러를 정밀 감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사고가 난 펜 션 보일러실 모습으로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제대로 연결돼있지 않다.

에 내연 실리콘으로 마감되지 않은 점 등 부실시공 부분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어긋나 벌어진 보일러 배기관 틈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배 기가스가 누출, 학생 3명이 일산화 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7명에 게는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펜션 업주는 물론 해당 보일러 설치 업체, LP가 스 공급업체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마친 경 찰은 지난 19일 사고 원인으로 지목 된 보일러를 떼어 내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에 들어갔 다. 여기다 사고 학생들이 묵은 201 호 객실의 과거 투숙객을 대상으로 투숙 당시 보일러 이상 여부도 파 악 중이다. 경찰은 10여일 전인 이달 초 해 당 객실에 내국인과 외국인 단체 투숙객이 순차적으로 묵었다는 펜 션 업주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 또 해당 객실에 지난 17일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투숙하 기 전 열흘간 비어 있었던 점을 확 인하고 이 사이에 어떤 작업이 있 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사고가 난 펜션 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부 터, 왜 어긋나 있었는지를 확인하 는 것이 핵심” 이라며“누군가 연통 부분을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통 부분의 지문 감식도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현재로서는 지문 감식에 서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지만 계속 확인 중” 이라 고 덧붙였다. 강릉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 에 안치돼 있던 학생 3명의 시신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졌다. 이들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에는 비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숨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던 대 성고의 일부 교사도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 학생 7명의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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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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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0, 2018

美시리아 주둔 미군‘전면철수’시작 트럼프“IS에 승리했다”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주둔시켜온 미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19일 전격 발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IS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 며“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 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며 시리아군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미군의 시리아 철수는 버락 오 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당시 내 전 중이었던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 한 이후 3년여만이다. 현재 약 2천명의 미군이 터키 국 경 근처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 중이며 이들은 IS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SDF)에 대한 군사 훈련을 주로 지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그들 을 물리쳤고 영토를 되찾았다”며 “따라서 우리의 소년들, 우리의 젊 은 여성, 남성들, 그들은 모두(all) 돌아오고 있다” 고 언급, 사실상 전 면 철수 방침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 스(NYT) 등 주요 외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미군의 즉각적인 시리아 전면 철수 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5년 전 이슬람국가 (IS)는 중동에서 매우 강력하고 위 험한 세력이었으며 이제 미국은 칼 리프(이슬람교 왕국)를 물리쳤다” 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이 군사작전 의 다음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우 리는 미군을 귀환시키기 시작했 다” 고 언급, 이미 철수가 시작됐다 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시리 아에 있는 IS에 대한 승리는 각국 연합이나 군사작전의 종식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다” 며“미국과 동맹 국들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모든 수준에 서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으며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영 토, 자금, 지원, 국경 침투 수단을

록히드 마틴 F-35B 스텔스 전투기

올해 전 세계 방위비 2천조원 썼다 10년 만에 최대폭 증가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지난해 4월 터키 접경지대인 다르바시야에서 장갑차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새 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5년 전 중동에서 매우 강력하고 위험스러웠던 IS를 물리침에 따라 시리아 주둔 미 군을 귀환시키기 시작했다며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모든 수준에서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펜타곤 성명“미국 귀환시키기 시작… IS 격퇴작전은 안 끝나” 2015년말 시리아 주둔 3년만에 귀환… NYT“트럼프, 30일 내에 전면철수 지시” 막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그에 인 접한 이라크에 급속히 퍼지며 그들 이 지배하는 땅에서 가상의‘칼리 프’까지 선포했으나 각국 연합군 의 공격으로 대부분 영역을 잃었 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도 이날 성명 에서“연합군은 IS가 장악했던 지 역을 해방시켰지만 IS에 대한 군사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로 전환하면서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복귀시키는 절차를 시작했 다” 고 말했다. 다만 병력 보호와 작 전 보안을 이유로 더 자세히 밝히 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 절부터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다. 특히 미군의 해외 주둔 비용 문 제를 자주 언급해 온 트럼프 대통 령은 올해 3월 대중 연설에서 미국 이 중동 전쟁에 개입해 7조 달러를

낭비했다며 IS를 거의 다 몰아냈는 정부가 60일에서 100일 내에 미군 데도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 을 철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 있다고 전했다.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하지만 이번 시리아 철수 결정 성명이 나오기 전 올린 트윗에서도 은 시기적으로 매우 전격적으로 결 “우리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정됐으며, 미군은 조속한 시일 내 (IS)를 격퇴했다. 내 임기 동안 그 에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 곳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유일한 이 은 전했다. 유” 라고 말했다. CNN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 이는 시리아에서 IS가 격퇴됐기 용해“조속한 시일 내에 시리아 주 때문에 미군을 주둔할 이유가 사라 둔 미군을 전면 철수하는 계획을 졌다는 의미로, 철군 방침을 시사 논의 중” 이라고 전했다. AP도 익 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가능한 미국의 갑작스런 철수 결정에 한 빨리 모든 군대가 철수할 것” 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 라고 전했다. 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주말 미군 철수 친(親) 트럼프계 린지 그레이엄 를 결정한 뒤 이를 제임스 매티스 (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 국방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미 공영 의원은 “오바마 같은(Obama라디오 NPR은 전했다. 철수 일정 like) 큰 실수”라며 이번 결정이 은 중부사령부가 짜게 된다. “IS 세력을 신장시킬 것” 이라고 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 내에 2천명의 지상군 모두를 철수 다) 상원의원도“중대한 과오” 라고 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고, 말했다. 로이터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전 세계의 올해 방위비 지출액 이 1조7천800억 달러(약 2천조 원) 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국가 가운데는 일 본 외에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사 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러시아, 독 일, 한국 등 9개국에서 모두 늘었 다.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제공업체 인 IHS마킷(Markit)이 19일 내놓 은 연례 제인스 국방예산 보고서 (Jane’s Defence Budget report) 에 따르면 전 세계 105개 주요 국가 의 올해 방위비 지출액은 작년 대 비 4.9% 증가한 1조7천800억 달러 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0년 만의 최 고치로, 총액 기준으로는 냉전이 끝난 후로 최대였던 2010년(1조6천 900억 달러) 수치를 넘어서는 것이 다. 올해 전 세계 방위비 지출이 비 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군사 대국인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국가들의 지출이 많아졌 기 때문이다. NATO 회원국들의 올해 전체 방위비 지출은 전력증강 사업에 박 차를 가하는 미국이 작년보다 460 억 달러나 더 쓴 영향으로 5.8% 늘 어났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라면 NATO 전체의 방위비 지출액이 내년에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인스의 페넬라 맥거티 수석

애널리스트는“금융위기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NATO 회원국들이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 비 지출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며 이로 인해 신흥 국가들의 방위 비 지출 비중이 커지는 속도가 둔 화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29개 NATO 회원국 가운데 방위비 지출이 국내 총생산(GDP)의 2%를 넘는 곳이 미국, 그리스, 에스토니아, 리투아 니아, 영국, 폴란드, 프랑스, 라트비 아, 루마니아 등 9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기준 4 개국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많아지는 셈이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올해 미국 은 방위 예산으로 작년 대비 7%(460억 달러) 많은 7천25억 달러 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올해 방위비 지출액은 중국(2천76억 달러), 인도(621억 달 러), 영국(584억 달러), 사우디(560 억 달러), 프랑스(536억 달러), 러시 아(516억 달러), 일본(451억 달러), 독일(445억 달러), 한국(391억 달 러) 등 나머지 상위 2~10위 국가의 합계 지출액(6천180억 달러)보다 845억 달러 많은 것이다. 상위 10위권 국가 중에는 일본 만 작년의 483억 달러에서 올해 451 억 달러로 감소하고 나머지 9개 국 가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기록했 다. 한국은 작년 대비 2.9%(11억 달 러), 중국은 8.6%(164억 달러) 더 지출했다.

둘러싼 특검 수사를 비롯해 동시다 발적 의혹 제기에 직면한 트럼프 대 통령이‘시선분산용’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결정한 것이 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과의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 성들에게‘입막음용’합의금이 지 급되는 데 관여한 혐의 등 각종 의 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국내적 위기 돌파를 위해 대선 공약 이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미군 철수 결정으로 시리 아에서 잔당 수준으로 세력이 약화 한 IS가 다시 힘을 얻을 수도 있다 는 우려가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의 니컬러스 헤 라스는“IS가 전장에서 격퇴되기도

전에 이뤄진 이번 철수 결정은 올 연말 IS의 대규모 재기를 부추길 것” 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 등의 우려대로 미 군이 빠지면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군사적으로 지원해 왔던 러시아와 이란이 세력을 강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발표는 철수 기간이나 규 모, 공습 지속 여부 등에 대한 구체 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혼란도 일고 있다. 상당수 외신이 미군 철수가 가 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 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NYT는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내의 철수를 지시했다고 전했 다.

참모들 만류에도 트럼프‘철수 강행’… 우군과도 사전상의 없었다 중동개입 못마땅하던 트럼프, 터키 군사행동 예고 기회 삼아 결정 가능성 각종 의혹에‘시선 분산용’관측도… NYT“트럼프, 30일 내 철수 지시” 미군 철수로 잔당 수준 IS 부활 우려… 시리아 내 러·이란 세력 강화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모들의 계속된 만류에도 불구하 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적 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는 트럼 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내걸 어온 공약이기는 하지만 시리아에 서 함께 작전을 펼쳐온 쿠르드 민병 대에게도 당일 통보될 정도로 철수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배경이 주목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19일 시 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이 내려지 기 전 며칠 동안 제임스 매티스 국 방장관과 국가안보실 고위 당국자 들이 전면 철수 결정을 내리지 않도 록 트럼프 대통령을 거듭 설득했다 고 전했다. 이러한 중대한 국가안보정책의 변화로 인해 러시아와 이란의 시리 아 내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고 시

리아에서 미국을 도왔던 쿠르드 민 병대의 손을 놔버리면 아프가니스 탄이나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도 민병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게 이유였다. 게다가 이슬 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힘을 잃 었다고는 해도 완전히 격퇴됐다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티스 장관 말고도 마이크 폼 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 보보좌관까지 나서“미군 철수는 중동 지역에서의 후퇴나 마찬가지 고 (이란과 러시아 같은) 적국에 영 향력을 키울 기회만 주는 것” 이라 고 뜯어말렸지만 소용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그동안 미군에 협 조해온 쿠르드 민병대 측에도 철수 결정이 발표 당일 오전에야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민병대는 이에 따라 미 군 철수에 따른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미 일간 워싱 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중동 국가들도 별다른 사전 통 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두 국가의 외교소식통은 미군 철수와 관련한 사전 상의도, 통보도 없어 크게 놀랐다고 CNN 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 결정이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진 터라 그 배 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NYT는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군사행동 에 곧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이 트럼 프 대통령을 움직였을 수 있다고 분 석했다.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세력 확산을 경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뜯어말리는 참 모들에게 터키의 공격이 시리아 내 미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미군의 해외 임 무에 돈이 많이 들고‘미국 우선주 의’ 를 앞세워 국제적 분쟁에의 개 입을 꺼려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고를 미군 철수의 호기(好機)로 여겼을 수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나라를 위해 싸우 다 목숨을 잃은 군인의 배우자나 부 모에게 전화를 걸고 편지를 쓸 때 매우 슬퍼진다. (나라를 위해 싸우 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고 우리는 그들을 소중히 여기지만 가슴이 무 너지는 일” 이라며“지금 우리는 이 겼다. (군인들이) 돌아올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대선 공약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에도 시리아 작 전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국방 부의 입장에 마지못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4월 14일 영국 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와 시리아 정 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 로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러시아 스캔들’ 을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2018년 12월 20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 특별기고 ]

한국 국기(國技) 장기, 세계로 퍼진다

무릎 꿇은 나무

국제대회에 전세계 12개국 100여명 참가…놀라운 실력 향상

제4회 세계인 장기대회 참관기 이명식 <장기 싸이트 janggi.org 운영자>

◆ 제4회 세계인 장기대회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세계인장 기대회는 몇 안 되는 국제장기대회 의 하나로 매년 양적, 질적으로 크 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년에는 11월 17-18 양일간 한 국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CS 프리 미어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열렸다. 주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 국, 일본, 독일, 대만, 미국, 캐나나, 폴란드, 몽골, 러시아 등 12개국에 서 약 100명의 외국인 장기 고수들 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인 장기대회는 한민족 고유 의 기예인 장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 한장기연맹에서 주최하는 국제대 회이다. 장기 전문방송 채널인 브레인 TV에서 방송주관을 하고, 주식회 사 농협홍삼에서 후원 한다. 대한민국 국기라고도 할 수 있 는 장기는 전통 고유문화 유산으로 시작해서 현재에는 남녀노소 누구 나 함께 즐기는 두뇌 스포츠로 자 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시대 흐름에 따라 세계인에게 전파되어 세계 각 국에서 즐기는 공통의 두 뇌 스포츠로서 대한민국 문화의 우 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 역할 을 기대해 본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국가에서 출전한 외국인 선수들과 한국 중국 의 선수들이 어우러져 17일 조별리 그전을 통해 32강을 가리고 18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세계인 장기대회는 중국 흑룡강 성 하얼빈 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 고 그 이후 2회 대회가 중국 요녕성 무순시에서 열렸으며 3회 대회가 서울에서 그리고 이번 서울 대회가 4회째를 맞는다. ◆ 12개국에서 100여명 출전 이번 대회의 특기할 만한 사항 을 몇 가지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을 파견 1회 대회에는 중국, 일본, 한국, 미국 선수 등 4개 국에서 선수들을 파견하였으나 이번 대회는 모두 12 개 국에서 선수를 출전시켰고 특히 중국, 일본, 독일은 상당한 규모의 선수들을 출전시켰을 뿐 아니라 그 실력도 몰라보게 향상되어 있었다. ② 중국선수들의 대 약진 중국은 모두 18 명의 선수를 출 전시켰고 그 중 12 명의 선수가 예 선을 통과하고 32 강에 들어가는 성적으로 한국 장기의 종주국이 중 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될 정도이다.조용호 선수는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하고 우승컵을 거 머쥐었다. 조용호 선수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1회 대회도 우승하였는데 1회

세계인장기대회가 열린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프리미어 호텔 전경

중국의 유상룡 단장(오른쪽)과 필자(왼쪽)

와 4회를 우승하는 부동의 세계랭 킹 1위 선수라 할 것이다. ③ 일본 선수들의 선전 이번에 일본 선수가 8 명이 참 가하였는데 그 실력도 몰라보게 향 상되었다. 필자가 2년 전 무순에서 만난 같은 선수들이었는데 실력은 예전의 그들이 아니었다. 외국인들 끼리 치루어지는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하는 발군의 실력 을 보이고 있다. 일본선수들은 송정빈 회장을 제 외하고는 모두 순수한 일본인 들이 다.이 들 중에는 일본장기(쇼기)선 수도 있다. 일본 선수들은 정기적 으로 모여 한국장기를 연구하고 대 국하면서 친목과 실력향상에 힘쓰 는데 여기에는 송정빈 회장의 헌신 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일본 장기클럽 창립 20 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책자까지 만들어 축하 행사도 하였다고 하니 그들의 한국장기 사랑에 경의를 표 한다. ④ 그 이외 외국 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특히 눈길을 끄 는 것은 독일 선수들이다. 독일에 서 4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이들 은 모두 학교 교사들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체스, 중국장기, 한국장 기를 가르친다고 한다. 몽고에서도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그 밖에 폴 란드,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총 10개국에서 선수단을 보내 온 것이

일본 선수들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에서 –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송정빈 회장

최종 결승전을 브레인 TV에서 녹화 하고 있다.

다.

특히 캐나다에서 온 올리비에는 그 실력이 너무나 출중하여 이번에 16강까지 진출하였고 프로 입단을 허락 받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들 외국 선수들은 한국에 오 는 비행기표 등 대부분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의 장기도 세계화의 가능성 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 었다. 세계인 장기대회는 제1 회 하얼빈 대회, 제2회 중국 무순대회, 그리고 3회, 4회 대회를 서울에서 치루고 있 다. 필자는 제2회 무순 대회 를 참가하였고 이번 서울 대회를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다. ◆ 한국 선수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은 모두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로 실력도 거의 프로 급의 선수 대부분이었다. 한국의 우승 후보들이 32강 전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이 변을 낳은 것도 우연이 아 니었다. 필자도 예선전에서 2승3 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전패 를 면한 것만도 다행이라 할 정도로 실력들이 고루 뛰어났다. ◆ 북한 불참… 아쉬워 1, 2, 3회 대회에 이어 이 번 4회대회에도 북한에 장 기선수를 보내달라고 여러 채널을 통해 요청했지만 끝 내 북한선수의 참가는 무산 되고 말았다. 북한에 선수 참가 요청은 1회 때부터 이 번 4회까지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아직은 여건이 안돼 선수 참가는 바랄 단계가 아닌 것 같다. 북한에도 우리 한국의 전국체전 같은 전국 인민체 육대회가 있다고 한다. 그 리고 장기는 인민체육대회 의 정식 종목이라고 한다. 여기서 수년 째 우승하는 김모 선수는 한국에 와도 우승을 바라볼 정도의 실력 자로 알려져 있다. 여러 채 널을 통해 선수 참가를 권 유하고 있는데 내년도 5회 대회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열릴 공산이 크고 아마도 이 때 쯤이면 북한의 선수 가 참가하여 한민족의 진정 한 민속장기로의 진가를 발 휘하리라 기대해 본다.

문득‘소리와 공명’ 에 대해 생 각해 본다. 소리라는 것이 귀에 울 리는 울림이라면 어쩌면 공명은 마 음에서 울리는 울림이리라. 번잡한 도시에서 바삐 움직이는 발걸음과 소음에서 마주한 소리와 이른 새벽 고요한 숲에서 듣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그렇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 계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 를 들으려 하지 않고 밀어내고 있 는 것이다. 그래서 내 소리마저도 고요한 자리에 서면 움츠러들고 무 슨 말(소리)을 해야 할지 망설임마 저도 든다. 그것은 현대인의 개인 주의에서 비롯된 서로를 믿지 못하 는 것에서 출발했으리란 생각이다.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 에 수목 한계선이 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곧 게 자라지 못하고‘무릎 꿇고 있는 모습’ 을 하고 있다. 그 나무의 모습 은 수도자들에겐 고행자의 모습으 로 보이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이정표로 보이며, 신을 찾는 사람 에겐 위대한 신으로 보인다고 한 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이지 만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 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 올린은 바로 이‘무릎 꿇고 있는 나 무’ 로 만든다고 한다. 바이올린 현 에서 우러나오는 만 가지 음색은 아마도 비바람을 맞으며 웅크렸던 시간들의 공명일 것이다.” 겨울 산을 올라본 이들은 알 것 이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깊은 숲에 들면 나무들의 키가 작아지고 잎이 작아지고 있음을 말이다. 춥 디추운 겨울의 혹한과 세찬 비바람 의 한파를 견디며 묵묵히 제 생명 을 지키는 나무들을 보면 참으로 감동하게 된다. 어디 산뿐일까. 화 씨 110° F(섭씨 40° C)를 웃도는 무 더운 열기 속 사막도 예외일 수는 없다. 물방울 하나 찾아보기 힘든 곳에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생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이 있다.

명의 존귀함은 마찬가지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에서 쓰러지 지 않고 제 생명을 지키며 키우는 자연을 보면서 생명의 존귀함과 함 께 창조주의 손길을 본다. 이 세상에는 얼굴의 색깔과 모 양만큼이나 삶의 모양과 색깔과 그 리고 삶의 깊이와 높이와 너비는 각양각색이다.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세상에서 나 자신만이 제 일 견디기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것 만 같을 때가 얼마나 많던가. 주변 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 면 걱정근심 하나 없어 보이고 그 들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해만 보이 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더욱이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 견딜 수 없 을 만큼의 낮아진 자존감에 시달리 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도 나와 나 아닌 다른 대상에 대한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일 것이다. 이렇듯 다 똑같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까 싶다. 요즘 우 스갯소리로 금수저, 은수저, 흙수 저를 들고 태어났느니 말았느니 하 는 얘기가 있지 않던가. 물론 어느 출발점에서 시작했느냐가 물론 중 요할 테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놓인 지금의 환경이 어느 곳인가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출발점이란 생각 이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노력 하지 않고 주저앉는다면 그것보다 더 초라한 삶이 어디 있을까. 그것 이 경제적이든 건강이든 간에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벗어나야 자유

롭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까닭 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말고, 나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내 탓이든, 남의 탓이든 간에 탓이란 끝이 없으며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내게 지 금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기쁨과 행 복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사실 물질주의 현실에서 돈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 렇다고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는 못한다. 돈으로 자식을 어찌 살 수 있으며, 돈으로 어찌 건강을 살 수 있겠는가. 그러니 곁에 건강한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고 부모가 있어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음이 행복인 것이다. 그렇지 않은 환경에 있더라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억지로 감추고 덮고 밀어내지 말고 받아들 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받 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새 로운 시작점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삶이 아프고 고통스럽고 배고플 지라도 좌절하지 않는 굳건한 정신 과 육체의 꿋꿋함(건강함)이 있다 면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의 그 아픔과 고통과 배고픔이 삶 에서 더욱 든든해지고 튼실해져 그 어떤 비바람과 한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삶의 약속인 까닭이다. 저 로키산맥 해발 3천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에서 무릎 꿇은 나무처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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