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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4, 2019

<제446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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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4일 화요일

“대북제재 놓고 韓中러 vs 美日 3대2 구도” 日신문“시진핑, 관계 심화위해 문대통령에게 추파 던졌다” 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드러났다고 24일 진단 했다. 대북 정책의 진전을 모색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 미중 무역 마 찰의 격랑 속에 한국을 중국 편으 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시 주석 의 의향이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양국 관계의 변화가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다루 면서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을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것을 거 론하고서“중국은 한국에 동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 다. 이 신문은“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이 제재를 견지할 태세이므 로 결의안에 공공연한 찬동은 불 가능하다” 면서도“대북 제재 해 제의 필요성에 관해 중국과의 사

밝은 표정의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이에서 암묵적인 합의에 달한 것 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이 신 문은“복수의 한미일 협의 소식통 에 의하면 문 정권은 남북경제협 력사업‘금강산 관광’ 의 재개나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 해제를 미 국의 동이 없이 행하는 것을 검토 하고 있다” 며 이같이 썼다.

요미우리는“앞으로 제재 완 화를 지지하는 중국·러시아·한 국과 제재 유지를 주장하는 일본 ·미국의‘3 대 2’구도가 될 가능 성이 있다” 고 내다봤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 분 위기가 연출됐으며 여기에는 미

중 무역 분쟁과 북미 대화를 중국 이 지지하기를 바라는 한국의 의 중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 12월 25일(수) 12월 24일(화) 구름많음 12월 26일(목) 맑음 맑음 최고 44도 최저 30도 최고 42도 최저 36도 최고 43도 최저 34도 했다. 중국은 중거리핵전력조약 12월 24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INF) 폐기 후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신형 중거리 미사 일을 배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 1,162.50 1,182.84 1,142.16 1,173.80 1,151.20 1,176.45 1,150.03 으며 앞서 자국이 반대했음에도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 전철을 피 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과 일정 수 “타당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 요청하는 등 사드를 둘러싼 한중 북한과의 대화가 정체된 가운데 단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립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시 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닛케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 석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시 주 (닛케이)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협정(GSOMIA·지소미아)과 주 석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한반도 계(THAAD·사드) 문제로 한중 한미군 주둔 비용 문제로 한미 관 의 대화 프로세스가 움직이기 시 관계가 장기간 얼어붙은 가운데 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중국은 이 작하도록 후원하겠다” 는 확약을 중국이 미중 무역 마찰을 염두에 틈을 이용해 한국을 자신들 쪽으 했다고 전했다. 두고 한국에 대해 융화 정책과 견 로 끌어당기려고 한다는 분석을 산케이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 제 정책을 함께 구사하려고 한다 실었다. 과 오찬을 하는 등 2017년 12월에 는 측면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산케이(産經)신문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시 주석이“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보다 예의를 갖추었다고 평가했 4일 서울을 방문했을 때“사드는 ·한국의 입장과 이익은 일치한 으며 한국을 미국이 아닌 중국의 미국이 중국을 노리고 만든 것” 이 다” 고 말했다고 전하며 중국과 러 파트너로 삼아 관계를 심화하기 라며 불만을 표시한 데 이어 시 시아가 주도하는 대북 융화 노선 위해 문 대통령에게‘추파’ 를던 주석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에 보조를 맞추도록 사실상 요구 졌다고 표현했다.

美조야‘北 성탄선물’시나리오 분분 트럼프 침묵 속 예의주시…‘대미 강경책’·‘ICBM’등 추측 무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의‘크리스마스 선물’예고와 관 련,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며 상황 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성탄절을 전후해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해 레드라 인(금지선)을 밟을 경우 자신이 최대 외교 치적으로 꼽아온‘핵실 험·ICBM 시험 발사 중단’성과 가 대선 가도에서 상처를 입게 된 다. 그만큼 대북 정책 궤도수정에 대한 미 조야의 압박도 커질 수밖 에 없다. 북미 정상 간‘톱다운 케 미’ 에 의존해온 트럼프식 대북 드

라이브가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 한을 앞두고 기로에 서게 된 셈이 다. 이런 가운데 미 조야에서는 북 한이 거론한‘선물’ 의 실체를 놓 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고개를 드 는 등 북한발(發) 연말연시 리스 크에 대한 긴장도가 고조되는 흐 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1 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국제적 대북 공조를 통한 도발 차 단에 나서며 긴박하게 움직였지 만, 공개적으로는 북한 문제에 대 해‘침묵’ 을 이어가고 있다. 군 수 뇌부가 어떤 경우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대응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두번 째‘중대한 시험’발표 이후인 지 난 16일“무언가 진행 중이면 나

는 실망할 것” 이라고 경고의 메시 지를 보낸 게 마지막이다. 다만 백악관은 미일 정상 통화를 발표 하며서 북한의 최근 성명들에 대 해‘위협적’ 이라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겨울 백악관’ 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 내며 정보당국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 위원회 확대 회의에 이어 조만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그동안 경고해온’새로운 길’ 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미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폭스뉴스는“미 당국자들이 북한의‘크리스마스 미사일 선 물’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경계태 세를 유지하고 있다” 면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현실화할 경우 북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종지 부를 찍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함께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남측으 로 돌아오고 있다.

요 외교 정책 목표에 중대한 타격 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북 정책 실패론은 북한 문제 등 주요 외교정책을 둘러싼 노선 충돌로 지난 9월 경질된‘슈퍼 매 파’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입’ 에서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 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이

며 김 위원장이 미국을 모욕할 경 우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이 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도 대북 정책 실패론을 내걸고 대대 적인 견제에 나설 태세이다. ▶ 자세한 내용은 A7(한국2)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북 한이 공언한‘선물’ 의 실체를 놓 고 다양한‘경우의 수’ 도 거론되 고 있다. 공영 라디오 NPR은 23일 북

한이 선택지와 관련, ▲위성 발사 체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거론했다. NPR은 위성 발사체 발사와 관련, 미국 입 장에서는 도발적인 것으로 간주 할 수 있지만, 북한은 평화로운 조 치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협상을 위한 흥미로운 공간 을 창출할 수 있다” 는 미 과학자 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의 분석을 소개했다. 그러나 위성 사 진상으로 북한의 주요 위상 발사 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 지 않은 점 등도 언급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의 징후가 없는 데다 북한 입 장에선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라 는 중국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규 실 험장 조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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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UESDAY, DECEMBER 24, 2019

미동부한인문인협회가 19일 황미광 회장 자택에서 2019년 정기이사회 및 송년모임을 가졌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는 2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2019년 세탁인의 밤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정영인 새회장 취임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는 2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2019년 세탁인의 밤 및 신·구회 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28 대 고병건 회장이 이임하고 29대 정영인 회장이 취임했다. 고병건 전 회장은“그동안 취 약한 협회 재정에 힘이 된 뱅크 카 드 서비스 등의 후원에 감사하다. 29대 새 집행부를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정인영 제29대 회장은 취임사 에서“드라이클리너스업은 정말 어려운 문제가 코앞에 와 있다. 그 래도 우리 미래는 밝다. 우리는 그 만한 노하우와 끈기가 있다. 협회 는 2020년 1월 여러 장비업체 및

제반 법규에 관한 세미나, 협회의 주요 행사가 Web Site에 공고되 어 뉴욕세탁협회의 역사와 미래 가 담기게 되니 이에 대한 모든 세 탁업주들과 관련 업주들의 관심 과 지원을 바란다” 고 말하고“내 년으로 다가 온 주상 복합건물에 서의 기계 교체 시한을 앞두고 뉴 욕, 뉴저지협회는 서로 공통되는 사업, 공동 구매, 장비쇼 등 서로 힘이 되는 사업을 같이 하기위해 뉴저지세탁협회장과 의견을 일치 했다. 앞으로 협회와 카카오톡방 이 합심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물 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 다.” 고 말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축사

에서“세탁인협회가 여러 법규 제 재의 어려움을 뉴욕한인회에서 적극 돕겠다” 고 하여 회원들의 박 수를 받았다. 고병건 전 회장은 정인영 이사 장, 반진일 수석 부회장, 연인선 고문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정인영 회장은 고병건 전 회장에 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29대 임원진 및 이사진은 △회 장 정인영 △이사장 반진일 △수 석 부회장 김순규 △부회장 전석 환·정기호·김재근·임성훈 △ 이사 최창학·박일송·윤광현 △ 자문위원 이경호 △명예회장 고 병건 씨 등이다. △문의: 914-3092128 정인영 회장

‘회장선거 시 우편투표’열띈 논의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정기이사회/송년모임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황 미광)가 19일 황미광 회장 자택에 서 2019년 정기이사회 및 송년모 임을 가졌다. 회원 및 지인 등 30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기이

사회는 현 회장체제의 마지막 이 사회이자 2020년 신임회장선거 직 전의 이사회로 그간에 화두가 되 었던‘회장선거 시 우편투표’에 대해 열띤 논의가 있었다.

이날 식사 후 자유로운 분위기 에서 곽상희시인의 신간‘사막에 서 온 푸른 엽서’ 에 실린 시 한 두 편을 정재옥. 윤관호 작가가 낭송 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청 록파시인 조지훈의 정남, 조광렬 시인이 아버지와 살았던 성북동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 주는 시간도 가졌다.

<최은실 기자>

해외기독문학협회는 14일 오전 11시 리틀넥에 있는 새힘장로교회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다.

해외기독문학협회, 정기모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학생회는 14일 뉴저지 메이플셰이드에 있는 로렐레인 볼링장에서 입양가족 초청 볼링파티를 열었다. 미오 라 씨 가족과 베커 씨 가족이 학생회 임원진과 함께 기념촬영 했다. <사진제공=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학생회>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학생회 활동 시작 입양가족 등 14명 모여 볼링파티“화기애애”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학생 회(회장 윤도웅)는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뉴저지 메이 플셰이드에 있는 로렐레인 볼링 장에서 입양가족 초청 볼링파티 를 열었다. 이 볼링파티는 11월 2일 학생 회장 선거를 통해 구성된 학생회 의 첫 프로젝트이다. 입양가족 초청 볼링파티에는 학생회 회장단 3명과 7명의 입양 가족 등 14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학교 재학 중 인 입양학생과 가족들에게 한 국학교와의 친밀도를 높여주 고 입양가족끼리의 단합의 장 을 마련해주자는 목적이 있었 다. 윤도웅 학생회장은“볼링 파티는 학생회가 기획하여 입 양아동의 눈높이에 맞춰져 참 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 다. 내년도 입양가족 프로그램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개교 이후 처음으로 구성된 학 생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주 정부 그랜트 신청, 중고생 식스플 form스 소풍 등 한국학교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기독문학협회(회장, 이조 앤)는 14일 오전 11시 리틀넥에 있 는 새힘장로교회에서 정기 모임 을 가졌다 1부 예배에서 윤세웅 목사(해 외기독문학 고문)는‘하나님의 어 린양’ (요1:36) 설교를 통해“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예정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시고 보혈의 구속사로 우 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극진 하신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자. 구 원은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닌 은혜 의 선물임을 지각하며 낮은 마음 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자”

고 말씀을 전했다 김해종 목사(해외기독문학고 문)는 직접 디자인한 해외기독문 학 패널과 배지를 후원했다 해외기독문학협회는 2020년 5 월경 작품집 출판기념회와, 등단 축하 감사예배, 문학의 밤을 계획 하고 있으며 작품집을 발간하기 에 앞서 비회원들의 원고와 기독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 하고 있다 2부 순서는 이조앤 회장의 사 회로 진행, 수필가 조광열씨가 선 친 되시는 한국의 3대 청록파의 한 분이신 조지훈 시인의 시의 원

<사진제공=해외기독문학협회>

리를 통한‘시의 비밀’ 과‘시의 세 가지 기본성격’ 을 강의하고 기독 교 신앙의 근본인 박두진 시인의 신앙시를 낭송 했다. 이어서 회원 들의 자작시 낭송과 감상에 이어 며 점심식사와 함께 협회에서 마 련한 선물을 나누었다 △문의: 이조앤 회장 646-9326881, jlee363@yahoo.com

1월12일 성남인의 밤 미동부 성남고 동창회(회장 류제봉)가 1월 12일 오후 5시30분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2020 뉴 욕 성남인의 밤’ 을 개최한다. 회 비 1인당 50 달러, 부부 100 달러, 유학생은 무료.


종합

2019년 12월 2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22일‘2019 성탄절 크로마하프 발표회’ 에서 교인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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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 성탄절 크로마하프 발표회 21일 이노비는 뉴평소 공연을 볼 수 없는 장애인들과 가족과 함께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함께 춤을 추며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공연후 뉴저지밀알의 어린이들과 이노비 스탭, 봉사자들이 어울려 기념촬영했다. <사진제공=이노비>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이만호 목사 시무)가 22일오후 5시 예수 탄생일을 기념하며‘2019 성탄절 크로마하프 발표회’ 를 가졌다. 순복음안디옥교회는“우리 구 주 나신 성탄절 기념으로 동방박 사들 같이‘성탄절날 가장 크게 기뻐한 사람들(마 2:10)’ 이 되고 싶어 그간 간간히 일주일에 한번 씩 연습한 단원 30여명이 모여 기 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발표를 하

게 됐다” 며“다윗이 수금으로 탔 던 악기인 크로마하프로 그간 몇 차례 교협행사와 여러 행사에서 찬양과 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앞으로 회원 더 모집하여 100여명 회원을 만들어 내후년 쯤 카네기홀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 릴 계획을 하고 있다. 무료한 삶 가운데 삶의 의미와 부가가치 인 생의 삶을 위해 하나님께 영광 돌 리고 교회와 가정에 새 활력소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가족들 은 찬양 연주단들에게 힘찬 박수 갈채를 보내며 응원했다. 한 관중 은“우리 엄마가 연주 하는 행복 한 모습을 보니 얼마나 기쁜지…” 라고 말하며 ” 나도 엄마처럼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열심히 하면 못 할 것이 없다”고 다짐하기도 했 다.

이민사박물관+K-타운 “상호 발전 위해 협력 강화 “

이노비는 20일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양로원에서 8년째 계속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 음악회를 열었다. 이벤트 후 이노비 뮤 지션, 합창단 아이들, 이노비 스탭, 인턴, 봉사자 노스사이드센터 스텝들과 컬럼비아 KGSA 학생회 임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이노비>

“성탄절 기쁨과 의미 함께 나누어요” 이노비, 양로원·장애인들 찾아가 노래와 춤 선물 장애인이나 입원 환자 등, 거동 이 불편한 이들을 찾아가 수준 높 은 연주회를 제공하는 문화 복지 비영리단체(NGO)‘이노비’ 가 21 일 뉴저지서 연말 맞이 무료 크리 스마스 릴레이 콘서트를 진행했 다. 21일 이노비는 뉴저지 밀알의 장애인과 가족들을 찾아가 평소 공연을 볼 수 없는 장애인들과 가 족과 함께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 롤을 함께 춤을 추며 부르며 즐거 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NYU 뮤지컬 작 곡 대학원을 졸업한 실력파 뮤지 션 유혜림씨가 음악감독과 싱어 를, 뉴욕과 미국전역을 무대로 활 발히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니키 타 버쉬타인, 사샤 버쳐, 황주혜씨 가 함께했다. 특별히 이번 콘서트는 기타에 정재영, 베이스에 강환수, 드럼에 하민우씨가 밴드로 함께헤 더욱 더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노비는 이에 앞서 20일 맨해 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양로원에서 8년째 계속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이노 비가 윌리엄 & 문자 오졸렉 파운 데이션의 후원으로 진행해온 이 노비 뮤직에듀케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할렘지역 저소득층 특 수교육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합 창으로 참여해 더욱 더 특별한 시 간을 가졌다. 또 뮤직디렉터이자 에듀케이 션프로그램를 맡아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친 소프라노 손희소 씨와 피아니스트 방극민 씨 외에 도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수 씨 외 테너 구태환 씨 등 뉴욕에서 활발 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다 수 참여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특별히 컬럼 비아대학원 한인학생회인 KGSA(회장 강태욱)에서 참여해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 고, 직접 손수 포장해 전달했다. 컬럼비아 KGSA는 이노비는 벌 써 수년째 함께 봉사이벤트를 개 최하거나 멤버들이 이노비에서 봉사로 참여하 는 등 파트너 십으로 함께하 고 있다. 이 콘서트 시리즈는 뉴욕 나눔재단과 재 외동포재단, 뉴저지 초대교 회와 윌리엄앤 문자오졸렉파

운데이션의 후원으로 함께한다. 이노비의 크리스마스 아웃리 치 콘서트는 매년 이노비가 소외 된 이웃과 함께 한 해를 마감하며 이웃을 돌아보는 달인 12월을 맞 아 많은 이들과 음악 선물을 나누 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노비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 으로 올해 총 65회의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이노비재단은 내년에 는 더욱더 많은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 다. 이노비 연말 콘서트는 모두 무 료로 진행되며 콘서트의 후원자 를 모집하고 있다. △후원/문의: 이노비 212-239-4438 enobinc@gmail.com happiness@enob.org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 관장이 16일 케이타운(Ktown) 상인번영회 박혜화 회장과 이영 희 고문, 한식 세계화 추진위원회 문준호 회장을‘더 큰집’ 에서 만 나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가져올 센서스 인구조사 2020에 한인들 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며 이민사 박물관과 K-타운 상인번영회, 한식 세계화 추진위가 함께 협력 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에스터하 재단 정신건강 응급처치 강좌 ‘더 건강한 정신’운동을 펴고 잇는 에스더 하 재단이 21일 8시 간 과정의 정신건강 응급 처치 프 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함께한 18명의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 하 고 있다. <사진제공=에스더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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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24, 2019

CNN, 2010년대 역사의 현장 담은 사진 100장 선정

최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한 호텔에 전시된 영국 작가 뱅크시의 신작‘베들레헴의 상처’

“콘크리트 장벽 아래서 탄생한 예수” 뱅크시, 베들레헴서 신작… 성탄절 참의미 부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조명 의도” ‘얼굴 없는 작가’ 로 유명한 뱅 크시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 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에 예수의 탄생 장면을 묘사한 작 품을 전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뱅크시 는 최근 베들레헴의 한 호텔에 ‘베들레헴의 상처’라는 이름의 예수탄생 장면을 표현한 성탄 장 식물을 선보였다. 작품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 아, 성 요셉 등의 모습을 담아낸 점에서 여느 성탄화(nativity scene)와 비슷하지만, 이들이 거 대한 콘크리트 장벽 아래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사랑’ ‘평화’ , 등 단어가 그라 피티로 그려진 장벽에는 별 모양 의 총알구멍이 뚫려있다. 작품이 전시된‘월드오프호 텔’ (Walled Off Hotel)의 매니저 인 위삼 살사는 장벽에 뚫린 총알

구멍이 이스라엘 분리장벽과 베 들레헴 주민들의 삶을 나타낸다 고 설명했다. 그는“뱅크시는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동안 정작 크리스마스가 탄생한 베들레헴의 주민들은 그러지 못 하는 점을 우리에게 기억시켜주 려고 한다” 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사람들에게 크리스마 스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소 개해 더 많이 생각하도록 하는 좋 은 방법” 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지난 2000년대 초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을 막겠 다는 명목으로 요르단강 서안지 구 내 건설한 분리장벽은 이스라 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상징과 같 은 건축물이다. 베들레헴은 도시 대부분이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 다. 팔레스타인은 이 장벽이 자국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차별하며,

영토를 빼앗기 위해 건설한 불법 시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가자지구 분리장 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정 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시작된 뒤 팔레스타인 주민 300여명이 이스 라엘군에 피살되기도 했다. 베들레헴 분리 장벽 바로 옆에 자리한‘월드오프호텔’은 지난 2017년 뱅크시가 직접 개업한 곳 이다. 거의 모든 객실의 창밖으로 는 장벽 모습밖에 보이지 않아 호 텔 측은‘지상 최악의 뷰’ 를 자랑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는 뱅크시의 작품들로 장식돼있는데, 대다수는 이스라 엘-팔레스타인 갈등에 관한 것이 다. 영국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만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 를 담은 그라피티나 풍자화를 남 기는가 하면 유명 미술관에 자신 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파격 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에서 어머니가 감금되자 순찰대 원 앞에서 울음을 터뜨린 온두라 스 여자아이의 모습, 2018년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의 한 마을에서 한 아이가 큰 가방에 담 겨 잠든 모습이 담긴 사진 등도 소개됐다. 인류의 유산으로 꼽히는 프랑

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미국의 끊임없는 총기난사 등의 사건· 사고도 포함됐다. 정치‘아웃사이더’도널드 트 럼프 미 대통령의 2017년 취임식, 성폭력‘미투’ (나도 당했다) 운동 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체포 사진도 뽑혔다.

용 가능성, 고객 리뷰, 가격, 기타 요소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8∼12월 아마존에서 의류와 전자제품, 영양보충제 등 10대 인기 품목의 상위 제품을 포

함한 5만4천400개 제품을 자체 조 사했다. 이 가운데 2만7천100개가 아마 존의 선택 레이블을 달고 있었고 그 대부분은 별 5개 만점에 4개 이 상의 평가를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WSJ의 조사 결과 안 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금 지된 상품, 공식 안전승인을 받았 다고 허위로 주장하는 제품들도 많이 발견됐다. 일례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표시된 어린이용 악기에도 아마 존의 선택이 붙어 있었지만 FDA 는 장난감에 대해서는 어떤 승인 도 하지 않는다. 또 1천600개 제품에서는 판매 자가 아마존의 선택 레이블을 받 기 위해 제품 설명을 조작한 흔적 이 발견됐다.

아울러 아마존의 선택을 가장 많이 확보한 브랜드는 아마존 자 체 브랜드인‘아마존베이직스’ 로 540개에 달했다.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업자들은 이 라벨을 탐낸다. 판매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아마존 판매업자 브랜든 영은 아마존의 선택이 판매를 25% 또 는 그 이상 늘려준다고 말했다. 식품 보충제를 판매하는 일리아 빌러브는“아마존의 선택은 바로 공짜 광고” 라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가짜 리뷰나 위조 제품, 안전하지 않은 제품 등 규정을 위반한 제품은 용납하지 않으며 자사의 높은 기준을 충족 하지 못하는 제품은 아마존의 선 택 레이블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 혔다.

‘아마존 선택’믿을 것 못된다 짝퉁에 안전하지 않은 제품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아마존의 선택’ (Amazon’s Choice)이란 레이 블을 달고 팔리는 제품 가운데 가 짜 상품이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 이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이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많은 쇼핑객이 이 표시가 믿을 수 있는 승인의 도장 이라고 여긴다” 며“하지만 그렇 지 않다” 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선택’레이블이 무 수히 많은 합법적 제품들에 붙지 만, 허위 주장을 하거나 판매자가 설명을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제

품들에도 붙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아마존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 아그라(남성 발기부전 치료제)가 함유됐다고 밝힌 성기능 강화 음 료에 이 레이블을 허락했다. 비아 그라는 처방전을 받아야만 하는 약품이다. 애플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 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5개의 스마트폰 충전기에도 아마존의 선택이 붙었다. 아마존은 이 레이블이 어떤 메 커니즘을 거쳐 수여되는지 밝히 지 않고 있다.

아마존 로고.

아마존의 한 임원은 9월“알고 리즘을 포함한 도구” 를 이용한다 고 말한 바 있다. 아마존 대변인 은 이 알고리즘에 대한 논평을 거 부하면서 다만 제품의 인기나 이

난민·재해·시위·판문점 등…

난민과 내전, 테러부터 자연재 해, 반정부·민주화 시위,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남북 정상 의 판문점 만남까지. CNN 방송은‘(지난) 10년을 정의한 100장의 사진’을 선정해 2010년대 세계에서 일어난 역사 적 장면을 비롯, 기쁨과 행복, 절 망과 안타까움의 순간을 담은 사 진을 소개했다. 23일 CNN에 따르면 2018년 4 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기 위해 서로 손을 내민 모 습이 100장의 사진에 포함됐 다.CNN은 문 대통령이 남북을 오랫동안 갈라놓은 군사분계선에 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며“역사는 김정은이 1953년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토로 넘어간 최 초의 북한 지도자가 됐을 때 만들 어졌다” 고 전했다. 두 정상은 분 계선에서 악수한 뒤 상징적인 조 치로 문 대통령이 북쪽 땅을 밟은 뒤 다시 함께 분계선을 넘어 남측 영토로 넘어왔다고 CNN은 설명 했다. CNN은“정상회담은 기술적 으로 거의 70년 동안 전쟁 상태에 있었던 두 나라가 나중에 평화협 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고 부연했다. 100장의 사진에 따르면 내전과 난민,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 에볼라 질병 등으로 빚어진 비극 적 순간은 2010년대에도 지구촌 을 강타했다. 2010년 1월 규모 7.0의 아이티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절규하는 아이티 주민, 2010년 멕시코만 기 름 유출,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 라 바이러스 창궐 등이 담겼다. 또 민주주의와 변화를 요구하 는 시위가 이어진‘아랍의 봄’현 장과 올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 위도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사진 으로 남았다. 2015년 9월 터키 해안에서 숨 진 채 발견돼 난민의 비극을 일깨 운 꼬마 알란(아일란) 쿠르디(당 시 3세)와 미국-멕시코 국경 근처

[남북정상회담] 군사분계선 사이 남북 정상 첫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 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인사하고 있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난민 꼬마 알란 쿠르디


내셔널/경제

2019년 12월 2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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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심리는 언제쯤…’ 트럼프 탄핵심판 절차 기싸움‘점입가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을 앞두고 공 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가 한 층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지 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우크라 이나 스캔들’ 에 대한 탄핵소추안 을 가결했지만 바통을 넘겨받을 상원의 심리 절차를 놓고 거친 신 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논란은 민주당 일인자인 낸 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탄핵소추 안과 탄핵 심리를 진행할 탄핵소 추위원단 명단을 상원에 넘기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정상적이라면 탄핵소추안 가 결 이후 이를 상원으로 보내는 것 이 수순이지만, 펠로시 의장은 상 원이 탄핵심판을 어떤 식으로 진 행할지 밑그림을 내놔야 한다며 이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공화당의 상원 다수석을 이용 해 탄핵안을 최대한 빨리 부결시 키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으로선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 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 통령과 공화당은 연일 펠로시 의 장과 민주당이 꼼수를 부리고 있 다고 비난하며 소추안을 빨리 상 원으로 넘기라고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윗을 통해“펠로시는 미국 의회 역사에 서 가장 불공정한 재판을 해놓고 이제 상원에서 공정함을 외친다” 며“그렇게 하면서 모든 규칙을 파괴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제정신이 아닌(crazy) 펠로시는 공화당이 다수석인 상원의‘탄핵 사기’ 에 조건을 지시하고 싶어 한 다” 며“민주당의 사건은 이미 인 기가 없어졌고, 여론조사 수치는 참혹하다” 며 여론도 자신을 지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 면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도 이날 펠로시 의장을 비난 하며 여론전에 가세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펠로시는 우리에게 탄핵 심리 방 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분명히 믿 고 있다” 며“우리는 막바른 골목 에 와 있다. 하원 의장이 서류를

2018년 6월 21일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뒷편에 앉 아있는 도널드 맥갠 법률고문

트럼프 탄핵 힘겨루기 속

하원 법사위“새 혐의 검토 가능”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18일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뒤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상원 심판 밑그림 먼저 나와야”… 공화“탄핵소추안 넘어와야 협의” 트럼프“펠로시, 모든 규칙 파괴”맹비난… 펠로시“트럼프의 변명” 넘겨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가식을 그만두자” 며“이것 은 정치적 행위” 라고 말했다. 민 주당의 탄핵 추진이 정치적 의도 에서 비롯됐다는 뜻으로, 상원에 서 탄핵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입 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반면 민주당은 상원에서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트 럼프 대통령이 증인 출석 금지를 지시해 하원에서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핵심 증인’ 으로 분 류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 등 4명의 새로운 증인을 부르자고 제안했지만 매코널 원 내대표는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또 매코널 원내대표가 상원 심 리 때 백악관과 협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상원이 탄핵안 부결을 전제로 불공정한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윗에서 상원이 탄핵 심판을 어떻게 진행 할지 알기 전까지 탄핵소추위원 단을 결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

장을 재확인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절차에 대한 거짓 불만을 제기하 며 증인과 서류를 하원과 국민으 로부터 차단했다” 며“이제 그의 변명은 무엇인가” 라고 반문했다. 상원 심리 절차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차가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당분 간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 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했지만 증인 문제 등을 둘러 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소추 안이 상원으로 넘어오지도 않았 는데 미리 증인 문제를 결론내자 는 민주당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증언 청취를 배제하 진 않는다고 밝혀 타협의 여지를 뒀다. 그는 폭스뉴스에서“나는 이 심리를 하는 데 걱정하지 않는 다” 며“펠로시 의장이 서류를 보 류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고말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을 앞두고 공 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기 싸움 을 벌이는 가운데 하원 법사위가 “필요하다면 새로운 탄핵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 며 공세를 강화하 고 나섰다. 23일 AP·로이터 통신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 원 법사위는 이날‘러시아 스캔 들’의혹의 핵심 증인인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에 대해

‘러시아스캔들 소환 불응’맥갠 前고문 소송서 밝혀… 사법방해 관련 가능성 하원이 소환장을 발부한 것과 관 련, 법무부가 면책특권을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소송의 1심은 지난달 말 “미국의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라며 맥갠에게 소환에 응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했다. 법사위는 의견서에서“맥갠의 증언은 상원의 탄핵 심판과 법사

탄핵공세 속 트럼프, 경합주 오하이오서 내년 1월 첫 대선집회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첫 대선 집회를 대표적인‘스윙 스테이 트’(경합주)인 오하이오주에서 개최한다. 23일 AP통신과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재 선캠프는 내년 1월 9일 오하이오 주 털리도에서 2020년 첫‘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집회를 열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날짜는 민주당이 이끄는 하 원에서‘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트럼프 대 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맞 물린다. 민주당은 18일 권한 남용 과 의회 방해 혐의를 적용해 소추 안을 가결했지만, 이를 상원에 넘 기지 않은 채 쥐고 있다. 탄핵 심 리를 진행할 소추위원단도 뽑지 않았다.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 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 표는 19일 회동했지만, 민주당이

위가 계속 진행 중인 탄핵조사 모 두에 중요하다” 고 말했다. 맥갠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 의 추가적인 위법행위로 인해 위 원회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고 법사위 는 설명했다. 또 곧 있을 상원의 탄핵 심리 에서 하원이 의견을 제시하도록 돕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부연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는“맥갠의

요구한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 제 출 등을 둘러싼 이견만 확인한 채 의회는 연말 휴회에 들어갔다. 상원은 내년 1월 3일 업무에 복귀하지만, 안건 표결 등 본격 절차는 6일부터 시작한다. 하원은 1월 7일 업무에 나선다. WP는“털리도 집회는 상원 탄핵 심리를 앞두고 중요한 시기 에 트럼프에게 탄핵 절차에 대한 그의 견해를 공유할 또 다른 발판 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에서 승인된 소추안에 포함되지 않은, 탄핵할 수 있는 범죄를 저 질렀다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새 증거가 나온다면 새로운 탄핵소 추안을 제안할지를 포함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맥갠 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 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으로 지 목됐고 하원은 그의 증언을 추진 해왔다. 하원은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 럼프 대통령에게 특검 수사를 방 해한‘사법 방해’혐의로도 탄핵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최종 혐 의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결국 하원은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 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는 하원이 맥갠의 증언 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왔으며“이 는 트럼프가 자신의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수사를 부적절하게 방해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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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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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4, 2019

… 북‘중대도발’자제할까 한중 정상“대화모멘텀 유지”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한중정상 의제로… 리커창‘동아시아철도공동체’언급 대화·협상 통한 비핵화 기조 재확인… 북한에‘무력시위 자제’우회 메시지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지는 상황에서 한중 정상이 대화 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 기조를 재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오전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가 대화 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 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고민정 청 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 다. 이는 한중 정상이 한목소리로 사실상 무력시위의 자제를 촉구 하고 나선 것이어서 북한이 도발 카드를 접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견인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16일(현 지시간)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 하는 내용 등을 담아 유엔 안전보 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 화 결의안 초안을 두고 양국 정상 이 의견을 교환한 것도 이와 맞물 려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 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 서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 로세스의 하나로 내놓은‘동아시 아철도공동체’구상에 중국도 함 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리 총리가 내놓기도 했다. 이는 결국 제재 완화 논의와도 맞닿아 있는 철도·도로 연결 의 제가 한중 사이에서도 본격적으 로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으로,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대 적으로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 것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 어낼‘카드’중 하나로 읽을 수 있 화 테이블로 한 걸음 더 끌고 올 다. 여전히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 기 때문이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화 중요성’공감에 북한 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 도발 자제 주목… 북미 대화테이 단하도록 결정하는 것이 현재로 지에서 기자들을 만나“우리 정부 블 마련 추동하나 서는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도 결의안을 주목하고 있다” 면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미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 대화 모멘텀 유지에 공감한 것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 한 시점에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무엇보다 대화의‘판’ 이 깨져서 선 한중 정상의 메시지가 북한의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는 안 된다는 공통의 인식에 따른 ‘성탄절 도발’ 을 막는다면 강한 한다” 고 언급했다. 것으로 보인다. 어조로 공방을 벌이던 북미의 긴 이어“싱가포르 합의 사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장 수위를 낮추고 대화 시간을 벌 북미 간에 동시적·병행적으로 유지됐던 한반도 평화 정착의 흐 어주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행돼야 한다는 데 저희도 공감 름이 2017년으로 돌아가고 동북 ■ 한중 정상, 제재완화 결의 한다” 며“앞으로 국제사회와 긴 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정세 안 논의… 리커창은‘동아시아철 밀한 공조하에 북미 대화의 실질 가 격랑으로 빠져드는 것을 경계 도공동체’언급 적 성과를 도출하도록 힘을 모아 한 것이다. 특히 한중 정상이 최근 중국과 야 한다는 입장 정도로 봐달라” 고 특히 이번 회담을 앞두고‘촉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부연했다. 진자역’ 을 자처한 문 대통령으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논의했 나아가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서는 북한이 미국에 새 비핵화 계 다는 점이 주목된다.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산법을 내놓으라고 한 시점인‘연 북한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구상에 대 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에 도발 제재완화 관련 문제에 대해 한중 한 논의가 이뤄졌다.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우회 이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문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경축

국회 이틀째 필리버스터 대치… 민주당“개혁완수” -한국당“원천무효” 민주, 선거법 당위성 강조… 회의방해시 사법처리 요청 시사하며 한국당 압박 한국당, 선거법 불법성 부각… 문 의장 고발·필리버스터로 막판저지 시도 25일 자정에 임시회 종료… 26일 선거법 표결후 검찰 개혁법 필리버스터 대치 전망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을 놓고 24일 이틀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결과 장 외공방에 몰두하는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 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 당) 협의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혁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필리버스터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강하 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 당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 본회의 의사일정 진행을 방해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고발하겠다

는 방침을 밝히면서 패스트트랙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줄줄이 예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해 나겠다 정돼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않고 이를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본회의장에서의 무 여기에는 한국당의 필리버스 제한 토론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터로 2~3일 단위로 임시국회를 열 4+1 차원의 선거법 협상안의 부당 어도 한 번에 한 건의 법안밖에 성을 지적하고 의사진행 과정에 처리할 수밖에 없는 점도 반영돼 서 불법성을 부각하는데 대응의 있다. 초점을 맞췄다. 한국당은 직권남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용 등의 이유로 문희상 국회의장 회의에서“국민 이해를 구하면서 을 고발키로 했다. 정치개혁을 시작으로 검찰개혁, 민주당은 이날 선거법 상정을 유치원 개혁, 민생개혁 법안 처리 시작으로 이른바 개혁 입법 절차 까지 거침없이 달려가겠다” 면서 를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금 더디고 번거로워도 인내심 선거법 이후에도 고위공직자 을 갖고 국회법에 따라 개혁 완수 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 까지 뚜벅뚜벅 전진하겠다” 고말 사권 조정 관련 법안, 유치원 3법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무제한 토 론 등 국회법상 허용된 방식이 아 닌 다른 방식으로 회의 지연을 시 도할 경우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한국당에 경고했 다. 이미 상당수 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 로 고발돼 있는 만큼 물리적 저지 를 시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민주 당은 보고 있다. 민주당은 4+1 차원의 선거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알리는데도 당력을 모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 의 선거 개혁을 이뤘다는 게 주요 논리로, 이는 패스트트랙으로 지 정된 선거법 원안에 비해서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 차 원으로 풀이된다. 선거법 개정으로 가장 큰 혜택 을 받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 정의 당도 이번 선거법의 개혁·당위 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사에서 남북한과 일본·중국·러 시아·몽골 등 동북아 6개국과 미 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 체를 구성,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 라 투자 및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 해 평화·번영을 이루자는 구상 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을 포함한 관련국들에 평 화 정착이 가져올‘밝은 미래’ 를 제시,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의도다. 문 대통령이 이날 리 총리에게 이런 구상을 전하며 동아시아철 도공동체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가 돼 주길 당부했고, 리 총 리는“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사실상 첫 호응이다. 이는 북한을 향해 제재완화와 연결될 수 있는 철도연결 이슈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시 그널을 보내 북한의 도발을 억제 하고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겠다 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 사드 문제는 여전히‘봉인’ … 시진핑 방북 시 완전 타결되나 한중 양국 간 최대 외교 현안 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 문제의 해결과 관련, 양국은 사실상 문제가‘봉 인’ 된 현 상태를 유지키로 한 것 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타 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고언 급했고“문 대통령은“우리 정부 가 가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에서“선거법 개정안은 정치개혁 을 온전히 실현하기에는 만족스 럽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렇게 개혁이 시작되고 진전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 진행의 불 법성과 선거법 개정안의 위법성 에 초점을 맞추고 막판 저지를 시 도했다. 선거법 상정 자체가 불법이고 원천무효라는 것이 한국당 입장 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4+1’선거법 개정안 을‘위헌’ 으로 규정한 뒤“지역구 투표와 비례투표를 연동, 연결시 키기 때문에 직접선거라는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 면서“이념이고 원칙이고 다 버리고 오직 밥그릇 에만 매달리는 추태” 라고 비난했 다. 주호영 의원은 무제한 토론을 통해“정의당이 어떻게 해서든 의

주목할 부분은 시 주석이 다양 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필 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한한령 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으나 문 화·체육·교육·언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고언 급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6개월 만에 이뤄진 회담으로 상호 신뢰와 우 의를 확인함으로써 사드 문제의 완전 해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 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 총리 역시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중한 양국의 협력 메커 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 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 다” 며 사드 갈등을 딛고서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 했다.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내년 시 주석 방한을 요청한 만큼 실제 방 한이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사드 문제 해결의 진전이 있지 않겠느 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문 제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8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 담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에 미국 의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시 주 석이 중거리미사일 배치에 대해 언급했나’ 라는 물음에“더 구체 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이라며 답변을 삼갔다. 석수 좀 늘려보려고 연동형 비례 대표제라는 천하에 없는 제도를 만들어오고 민주당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어떻게 든 통과시키려고 두 개를 맞바꿔 먹었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상정 과정에서 문 의장이 불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했다고 보고 대응키로 했다. 한국당은 문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방해 혐의 형사고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헌 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극한 대치 는 이번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25 일 자정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2시 새 임 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 상 태로 선거법은 이날 표결될 것으 로 보인다. 4+1 협의체가 이미 의결 정족 수를 확보한 만큼 4+1 협의체가 마련한 수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Ⅱ

2019년 12월 2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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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미국 대북정책은 실패중”규정… 실질적 최대압박 주문 이어“미국 군대와 동맹에 대 한 위험은 일촉즉발의 상황” 이라 며“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기술을 갖기 전에 좀 더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악시오스 인 터뷰에서 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이 며 곧 대북정책이 크게 실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 말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 려 한다면 현재의 대북 정책과는 “다른 길을 추구하고 있을 것” 이 라며“수사적인 정책” 을 구사한 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19일 미 공영라 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도발 위협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을 높이는 것은 엄포일 수 있다며 는 사실을 공개 인정해야 할 것이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 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청와대는 수출규제를 완 전히 원상복구 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장하는 방식의‘일괄 타 결’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 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가 단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 일괄 타결 보다는 정상 간 문제해결에 대한 점에서 일정 부분 성과로 볼 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결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 이 경우 한일정상이 대화를 통 차장 역시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 해결 의지를 공개적으로 확인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소개하며 하며 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15개월 만 이를 발판삼아 내년 초까지 협의 에 개최되는 양자회담으로, 그간 를 이어나갈 시간을 확보한다는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 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 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비즈니스 서밋’ 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

를 격려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 와 리 총리도 참석한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가 두 세 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 이란 주제로 열리는 1세션 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3국 간 협 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 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3국 정상은 2세션에서‘지역 및 국제정세’ 를 주제로 한반도 정 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 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 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 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 를 당부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와 환영오찬 및 한중일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날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에는 1 박 2일 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력 건설의 계승 문제를 해결했다” 면서“최근 연간 주체무기들의 연 속적인 개발 완성으로 최강의 국 가방위력이 다져지고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사회주의가 좌절된 나라들의 교훈은 영도의 계승 문 제를 올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나 라와 민족의 운명을 망쳐먹게 된 다는 것” 이라며“자위적 국방력

건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 수호 와 자주적 발전에서 사활적 의의 를 가진다” 며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조국의 안전을 군사 기술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강위력한 주체무기들을 꽝꽝 만 들어내야 한다” 며“(김정은)원수 님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절 대불변의 신념을 안고 당 중앙을 옹위하는 노동당의 결사대, 전위 부대가 되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미군·동맹 위협 일촉즉발 상황… 미 본토 위협 전 효과적 정책 필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23일 미국의 대북 정책을‘실패 중’ 이라고 규정하 고 말만이 아니라 실제 최대압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대북 정책 등을 둘러 싼 이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질된‘대북 강경 파’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들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북 관련 그는 또“우리가 최대 압박을 발언을 늘리고 있다. 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유감스럽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 게도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에 인터넷 매체‘악시오스’ 가전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우리 날 보도한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 링크한 뒤“나는 북한에 대해 실 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며 패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전반적 “그러나 이는 현시점에서 실질적 으로 얘기했다” 며 전문을 읽어볼 정책이라기보다는 좀 더 수사적 것을 권유했다. 인 것” 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5개월만에 한일 정상회담… 수출규제‘돌파구’주목 지소미아 등 함께 논의될 듯… 정상 간 합의수준 시선집중

“강제징용 등 맞물려‘일괄타결’쉽지않아”신중론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을 위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 (成都)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 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 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다. 아울러 지난달 4일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둔 태국‘노보텔 방콕 임팩트’회의 장에서 11분간‘즉석환담’을 한 이후로는 50일만에 한일 정상이 대면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를 복 원시키기 위한 해법을 두고 두 정 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이 한일 정상 간 담 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 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면서 성의 를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 만, 청와대가‘충분하지 않다’ 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정상 간 합의 수준이 주목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 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 일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등 양국은 이번 회담 성과도출을 위 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

다.

북한,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8주년 맞아‘자위적 국방력’주문 연말 들어 북미 간‘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재차 주문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8주년 이 되는 24일‘위대한 영도자 김 정일 동지의 혁명무력 건설 업적 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날을 계기로 북한은 김 국방 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에 의한 자위적 국방력 위 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맞서 체제 수호의지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사설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

으로“선군시대 경제건설 노선을 제시하시고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에 심혈을 바친 것” 이라고 꼽으면서, 결과“우리의 국방공업 은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첨단장 비도 만들어내고 현대적인 공격 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강군 으로 강화됐다” 고 주장했다.

미 정찰기 2대 잇따라 한반도 출동… 대북 감시 북한 도발 가능성 대비 연일 공개 정찰… 한미, 감시태세 강화 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지난 주 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

행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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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 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 다. 한미 군 당국도 북한이‘크리 스마스 선물’ 을 언급하며 도발 가 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에 어크래프트 스폿’ 에 따르면 미 공 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 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 공에서 포착됐다. RC-135W는 한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초대형 방사 포 등 신형 무기의 잇따른 시험발 사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중대한 시 험’ 을 단행하며 자위적 국방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설은 특히 김정일·김정은 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걸었다며“혁명무 반도 3만1천피트(9.4㎞)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RC135W는 지난 주말과 전날에도 한 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 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 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 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 를 탑재하고 있다.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이날 한반도 2만9천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

E-8C 조인트스타즈

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 는 9천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 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정 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 시켜 대북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정 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켠 상태 로 감시 비행에 나선 것은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차원으로 해석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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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24, 2019

대통령 출국 때마다‘조국 수사’고삐 죄는 검찰… 공교로운 타이밍? 과거 동양대·조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도 문 대통령 해외 순방 도중 진행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 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23 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우는 시기에 검찰이 조 전 장관을 향한 수사 강도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 음이 아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장 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교롭게도 영장 청구는 문 대 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 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당일 이뤄졌다. 앞서 검찰은 문 대통령이 동남 아 3개국 순방 중이었던 지난 9월 3일에도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 경심 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 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조 전 장관 딸의‘입시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국제 협력단(코이카)과 서울대 연건캠 퍼스 의과대학 행정실에 대한 압 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자택 압 수수색을 벌였던 지난 9월 23일에 도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우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 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태였다. 당시 압수수색은 검찰이 조 장 관 주변 수사에 나선 이후 조 전 장관 부부와 자녀를 상대로 벌인 첫 번째 강제 수사였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로부 터 압수수색을 당한 것도 초유의 일이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시“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라는 국가 적 과제를 안고 순방을 떠났는데 검찰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 다” 며“재 뿌리는 행위” 라고 불만

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해외로 떠난 시기에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 의 고삐를 당겼다. 여권에서는 검찰 수사‘타이 밍’에 대한 불만을 재차 제기했 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첨부하 고“검찰은 지난번 대통령님 방미 중에 조국 장관 집 압수수색 하더 니 오늘은 구속영장 청구” 라며 비 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번에는…”신원미상 유골 소식에 간절한 5·18 행불자 가족 “40년간 풀지 못한 한, 이제라 도 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5·18 암매장지로 꼽혀오던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에 서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가 나 오자 5·18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 의 가족들은 일말의 기대감을 나 타냈다. 5·18 행불자 가족 남진현(78) 씨는 1980년 5월 22일 당시 15살이 던 늦둥이 동생을 잃어버렸다. 23살 차이로 자식처럼 돌보던 동생이 오전에 외출했다가 점심 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자 더 럭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 있었던 아버지와 아버지 의 친구까지 나서 전남도청 등을 돌아다니며 애타게 찾았으나 동 생은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친구가 상무관 앞에 서 군용 트럭에 탄 동생이 어디론 가 끌려가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 이 동생과의 마지막 인연이 됐다. 이후 어디에선가 시신·유골 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 다 남씨와 아버지와 함께 동생을 찾아 전국 팔도를 헤매고 다녔다. 남씨는 23일“시신이 나왔다, 유골이 나왔다고 하면 어디가 됐 든지 모두 찾아다녔다” 며“매번 5

·18과 관련이 없다는 소식에 실 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유족들은 시신이라도 있어서 제사라도 지내고, 5·18 기념일이 되면 묘에 찾아가 보기 라도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또“이번에 교도소 공동묘지 에서 나온 유골이 비정상적으로 묻혀있다고 하니 행불자가 아닌 지 기대된다” 며“유전자 검사를 통해 한 사람만 일치되면 5·18행 불자 유골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 겠냐” 고 말했다.

동생에 제동 건 조현아… 한진가 경영권‘남매의 난’현실화 경영 복귀 반대에 불만 품은듯… 내년 3월 주총 앞두고 비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 속인 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 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경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영 복귀에 따른 남매간 견해차가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 갈등으로 불거진 것이라고 보고 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있다. 특히 내년 3월 주총을 앞둔 것처럼 공표됐다” 고 지적했다.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에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조원태 게 견제구를 날림에 따라 향후 한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진그룹 내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 를 미루고 있어 불만을 품은 것이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초 조 전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 부사장의 복귀 시점을 놓고 조 회 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조원태 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이번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연말 정기 임원 인사가 될 것이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 는 예상이 우세했다. 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 지적 ‘땅콩 회항’사건으로 일선에서 했다. 물러나기 전까지는 3남매 중 가장 고(故) 조양호 회장이 생전에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해왔다.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 ‘땅콩 회항’사건 이후 대한항 룹을 운영해 나가라는 유지를 남 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 겼지만 동생인 조원태 회장이 이 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 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려놨던 조 전 부사장은 3년4개월 법무법인 원은 입장 자료에서“한 뒤인 작년 3월 그룹 계열사 칼호 진그룹은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 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며“상 하지만 복귀한 지 보름여만인

작년 4월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 무의‘물컵 갑질’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고 오너 일가의 폭언 등 갑 질 파문이 확산하며 여론의 질타 가 잇따르자 결국‘자의반 타의 반’ 으로 또다시 모든 직책을 내려 놨다. 재계 안팎에서는‘물컵 갑 질’로 비난받은 동생 조 전무가 사건 14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점을 감안해 조 전 부사장의 복귀도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명품 밀수 혐의(관세법 위반 등)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 법 고용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로 진행된 재판에서 각각 집행유 예를 선고받은 점도 경영 복귀를 가속화했다. 조 전 부사장이 비록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긴 했지 만, 이에 따른 경영 참여를 제한하 는 규정이 그룹에 없기 때문에 경 영 복귀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 다. 이미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어 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 장도 6월 그룹 부동산을 관리하는 비상장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고

아울러“앞으로도 행불자를 찾아볼 만한 곳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며“곧 출범할 진상조사위

원회에서 제보와 증언을 수집해 다시 한번 행불자 발굴을 해봤으 면 좋겠다” 고 바랐다.

1980년 5월 19일 아침을 먹고 나간 뒤 행방불명된 정복남씨의 형 정옥남(73)씨도“유골이 발견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옛 광주교도 소 부지를 찾아가 보고 오는 길” 이라며“내 동생이 아니더라도 누 가 됐든지 행불자라는 사실이 밝 혀지면 좋겠다” 고 기대했다. 이어“유전자 검사라는 게 하 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어서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볼 것” 이라 며“40년을 기다려왔는데 그걸 못 기다리겠느냐” 고 말했다. 아울러“행불자 가족들도 나 이가 많아 이미 사망한 사람이 많 다” 며“더 많은 사람이 사라지기 전에 이번에는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 간절히 바랐다.

문으로 앉아 경영에 영향력을 행 사하고 있다는 점도 조 전 부사장 의 복귀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인사 명단에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은 오르지 못 했다. 업계 관계자는“조 전 부사 장은 경영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 만 조원태 회장이 여기에 반대하 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 다” 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공동 경 영의 유훈’ ‘가족간의 협의’등을 거론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에 따라 자신의 경영 복귀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잰걸음을 할 것으 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이“조 전 부사장 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 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 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 고 발표됐다” 며 동생의 경영 방식 에 제동을 걸고 나선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그룹 경영에 목소리 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갈등이 봉합된 것처 럼 비춰졌던 한진그룹 삼 남매간 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 도 제기된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최근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

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주회사인 한 진칼의 지분은 의결권이 있는 보 통주를 기준으로 조원태 회장이 6.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현 아 전 부사장은 6.49%, 조현민 한 진칼 전무는 6.47%, 이명희 고문 은 5.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이 거의 균 등하게 상속되면서 유족 네 사람 의 지분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 게 돼 향후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도 했다. 실제 5월 한진그룹은 공 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한 서류 제출을 늦추다가 공정위 직권으 로 지정한 날 이틀 전에야 공정위 에 스캔본으로 제출한 것을 두고 남매 갈등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원태 회장은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간담회에서“가 족 간 협력을 안 할 수 없는 구조 를 만든 것” 이라면서“제가 독식 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형제들 끼리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 다” 고 설명한 바 있다. 조 회장은“선친이 작년 크리 스마스 무렵‘앞으로 나한테 결재 올리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하되 누

나·동생·어머니와 협조해서 대 화해서 결정해 나가라’ 고 했다” 며“자기 맡은 분야에 충실하기로 세 명(세 자녀)이 함께 합의했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동생에게 사 실상 선전포고를 하면서 그동안 봉합된 것처럼 보였던 남매간 갈 등이 외부로 돌출됐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한진그 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 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 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 가고자 한다” 고 밝혔다. 한진칼의 다른 주요 대주주를 상대로 한 우호 지분 확보도 향후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 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 다. 현재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보 유한 한진칼의 지분은 총 28.94% 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 료되는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내년 주총에서 그동안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 온 행동 주의 사모펀드 KCGI와의 표 대 결이 예상되는 만큼 우호 지분 이 탈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다.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법무부 미관리 유골 40여구가 발견돼 관 계기관이 확인에 나섰다. 사진은 옛 광주교도소의 전경.


국제

2019년 12월 2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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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중요한 발전 기회 맞아” 中日정상“협력 강화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은 23일“중국과 일본이 양국관 계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 면서“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상호 공영의 새 국면을 열어야 한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현지시 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 三) 일본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 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관계 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 했다. 시 주석은“양국이 공동 노력 해서 중일관계를 계속해서 개선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 며“중국 은 일본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 고, 정치적인 교류를 강화하면서 중일관계를 다시 한번 새로운 단 계로 끌어올리길 원한다” 고 강조 했다. 그는 이어“현재 세계는 백 년 에 한 번 올 법한 대격변의 시기 를 지나고 있다” 면서“정세가 복 잡해질수록 양국은 전략적 협력 과 더 멀리 내다보는 전체적인 시 야가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그러면서“신시대 중일관계를 형성하려면 명확한 전략적 공동 인식이 필요하다” 면서“상호존중 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 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의 기초위에 협력과 소통을 강 화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양국은 4개 정 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 개 합의 문건)의 원칙을 준수하 고, 적절히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 를 처리해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 초를 공고히 해야 한다” 면서“이 는 신시대 중일관계를 발전시키 는 근본” 이라고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했다. 시 주석은 이어“양국이 실무 협력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매우 유감… 엄중 교섭 제기” 中, 美‘국방수권법’강력 비판

중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가 2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일대일로 협력”아베“시진핑 내년 봄 국빈방일 기대” 아베, 홍콩·신장문제 언급… 시진핑, 대북제재 완화결의 지지 요청 3 시장을 개척하고,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면서“높은 수준의 상호 공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언급했다. 아울러“도쿄 올림픽과 베이 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 해 상호 지지와 양국 민간 우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면서“다 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 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올해 는 일중 양국 간 빈번한 고위급 교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상호 이 해가 증가했다”면서“일중관계 발전 추세는 매우 양호하다” 고화 답했다.

아베 총리는“양국관계 발전 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 영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면서 중 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 리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일본은 시 주석 이 내년 봄 일본에 국빈방문하기 를 매우 기대하고 중시한다”며 “일본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시 주석의 방문이 원만하게 성공 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일본은 양국이 지 속해서 경제 무역, 투자, 혁신, 관 광, 문화, 체육 등 영역에서 실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원한다” 며 “일본은 중국과 함께 제3시장을 개척하고 역내 문제에 관해 소통 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 고덧 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한 홍콩 정세에 대해“매우 우려하고 있다” 며“자 제하는 대응과 사태의 조기 수습 을 바란다” 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 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 국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가지 고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홍콩과 위구르 문제 에 대해“중국의 내정 문제” 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 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에 구속된 일 본인의 조기 귀국과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기해제,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 도 주변 중국 선박의 영해 침범 문제 등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센카쿠 갈등을 염두 에 두고“작은 차이는 남겨두고 일치점을 추구해 적극적으로 협 력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 중일 관 계를 발전시키는 공통전략의 길 잡이가 된다” 고 말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 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과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완 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 을 같이했다. 다만, 시 주석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중 수출금지 조치 등 일부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중국 과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 일 본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대만과 홍콩, 신장(新疆) 문제와 관련한 조항을 담은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한 데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 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 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외국 기업에 대 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국 방수권법에 포함된 대만과 홍콩, 중국산 제품 관련 부정적인 조항 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우리는 이 법안 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고, (트럼 프 대통령이) 서명한 데 대해 매 우 유감” 이라며“중국은 이미 미 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 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우리는 미 국이 냉전주의 사고와 이데올로 기적 편견을 포기하고, 객관적이 고 이성적으로 중국 발전과 중미 관계를 대하길 바란다” 면서“이 법안에 포함된 중국에 관한 부정 적인 부분을 수정해 중미관계와 양국의 중요 영역 협력 관계를 훼

손하지 말아야 한다” 고 촉구했다. 겅 대변인은 국방수권법에 우 주군 창설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데 대해서는“최근 미국은 국제사 회의 반대에도 우주 전략을 강력 히 추진해 우주를 무기화, 전장화 하고 있다” 면서“미국의 이런 행 동은 우주를 평화롭게 이용해야 한다는 국제적 공동 인식을 심각 하게 위반하는 것” 이라고 비판했 다. 그는 이어“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 면 서“미국이 추구하는 우주 안보는 미국의 안보이지 국제사회가 목 표로 하는 전 인류의 공동 안전 수호가 아니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미국은 걸핏하면 중 국과 러시아를 핑계 삼고 있지만, 이는 완전히 적반하장”이라며 “중국은 일관되게 우주의 평화적 인 이용을 주장하고, 우주의 무기 화와 군비 경쟁에 반대한다” 고덧 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 지시간) 저녁 워싱턴DC 근교 앤 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만과 홍 콩, 신장 문제 등 중국을 견제하 는 조항이 포함된 NDAA에 서명 했다.

지중해 섬나라 몰타 한때 대정전 4시간 만에 복구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 23일 (현지시간) 오전 대정전이 발생 해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정전으로 몰타 전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에 따라 수도 발레타를 비롯 한 주요 지역의 상점과 음식점이 영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도로의 신호등이 꺼져 차들이 뒤엉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됐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도 두절 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런 상태는 4시간가량 지속됐다. 전력 공급이 재개된 뒤 몰타 당국은 이웃나라인 이탈리아의 전력 공급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몰타는 탐사기자 피살 사건 여 파로 정국 위기가 전개된 지난달 말에도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 다. 당시에도 당국은 이탈리아쪽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인구 44만명의 소국 몰타는 자 국에서 소비되는 전기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열에너지로 전기를 만 드는 열전발전소를 완공했으나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생산 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몰타에선 현 정권의 부정부패 를 폭로해온 탐사기자 다프네 카 루아나 갈리치아가 피살된 것과 관련해 한 달 넘게 정국 혼돈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버리기나 수증기로 방출할 듯 전문가 소위,‘해양 방출·대기 방출·병행안’등 3개안 제시 고형물로 만들어 지하에 매설하는 방안 등은 배제하기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 염수 처분 방법이 해양방출, 수증 기방출 및 이들 두 가지를 병행하 는 안 등 3가지로 좁혀졌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버리기나 수증기로 방출할 듯 - 1 이에 따라 시기가 문제일 뿐 후쿠시마 주변 지역 주민들과 한 국 등 이웃나라가 반대하는 해양 방출이 단행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23일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 가 소위원회가 오염수 처분 방안 으로 제시한 이들 3가지 안을 공 개했다. 주무 부처인 경산성이 오염수 처분 방안을 찾기 위해 2016년 11 월부터 13명으로 가동한 전문가 소위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방출을 전제로 ▲ 물로 희석 시켜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태평양) 방출 ▲ 증발 시켜 대기로 내보내 는 수증기 방출, 그리고 두 가지 를 병행하는 제3안을 함께 제시했 다. 그간 전문가 소위는 이들 방법 외에 지층주입, 지하매설, 전기분 해 수소방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소위는 초안 보고서에서 실현 가능한 두 개의 안 중 해양방출은

일본 국내 원전에서 폭넓게 이루 어지고 있다며 국가가 정한 기준 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정상적 인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와 방 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현 장에서 나온 오염수의 처리수는 똑같이 볼 수 없다며 오염수의 해 양 방출에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 게 반대하고 있다. 어업을 영위하는 후쿠시마 주 민들도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걱 정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위는 또 수증기 방출은 고온에 서 증발 시켜 배기통을 이용해 상 공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대기중 방사능 오염도는 국가가 정한 기 준치를 밑돌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때 이 방법이 활용됐다고 한다. 소위는 전체 5가지 안 가운데 시멘트를 이용해 고형물로 만들 어 지하에 매설하는 방안 등 나머 지 3개 안의 경우 시행해 본 전례 가 없어 기술적으로나 시간상으 로 검토할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전문가 소위는 방출 시기와 기 간에 대해서는“일본 정부가 책임 지고 결정해야 한다” 고만 언급했 다. 소위가 제시한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방출 시작 시기와 연간 처 리량에 따라 처분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보관량 등을 기준 으로 따질 경우 최소한 10년 정도 는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가‘처리수’ 로 부르 는 오염수는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 염수 등에서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 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 거한 물이다. 그러나 처리수라고 하는 오염 수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성물 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 아 있어 환경단체들은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현재 1천개 가까운 대형 탱크에 약 110 만t의 오염수(처리수)가 저장돼 있다. 이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후쿠 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향후 20만t의 저장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30~40년 걸리 는 장기간의 폐로 과정에서 작업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전체적인 공 간 재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증설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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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24,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살며 생각하며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마지막 촛불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70> 빈무덤(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 … 저는 주일 전날 어머님이 계신 공동묘지를 찾아 수많은 무덤 사이를 거닐며 모처럼 사색의 시간을 가졌 습니다. 많은 무덤들이 성탄을 상징하는 빨간 리본과 함께 대림환이 높여 있었습니다. 마치 사자들의 세계에 도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묘비를 하나하나 읽으며 무덤사이를 걸었습니다. …‘아, 영원 한 죽음을 살기 위해 짧은 세상에 때어났구나’ 하는 깨달음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 ”

대림환의 마지막 촛불이 켜졌습니다. 이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시는 아기 예수 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축제도 사흘 앞으 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주일 전날 어머님이 계신 공동묘지를 찾아 수많은 무덤 사이를 거닐며 모처럼 사색 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무덤들이 성탄을 상징하는 빨간 리본과 함께 대림환이 높여 있 었습니다. 마치 사자들의 세계에도 성탄의 기 쁜 소식을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묘비를 하나하나 읽으며 무덤사이를 걸었 습니다. 대부분 간단한 고인의 이름과 생몰일 자와 함께 짧은 성경구절을 적었지만 어느 묘 비에 적힌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Life is short and death is eternal” (인생 은 짧고 죽음은 영원하다) “아, 영원한 죽음을 살기 위해 짧은 세상에 때어났구나” 하는 깨달음이 머리를 스쳤습니 다. 망자들의 생몰연월을 보면 갖난 아기부터 백 살에 이르는 다양한 기간을 이승에 머물다 영원한 저승으로 떠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3세의 저도 다른 사람 평균 이상으로 살았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죽더라도 이상할 것이 조금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공동묘지 몇몇 곳에는 이날도 하관식이 거 행되고 있었습니다. 한 곳에서는 트럼펫 악사 까지 동원해 구슬픈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수 십 명 조객들은 관이 묘지 위에 놓이자마자 자리를 뜨면서 금방 즐거운 듯 깔깔거리며 인 사를 나누고 각자 차에 오릅니다. 망자에 대 한 슬픔보다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의 재 회가 더 기쁘고 즐거운 모양입니다. 순간 두려움이 몰려 왔습니다.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주어진 짧은 이승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나 죽으면 이승에 남은 사람들이 과연 나를 기억이나 할지, 몇 사람이 기억한다 해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 지 두려웠던 것입니다. 이튿날 미사에 참례하면서도 온통 그 생각 이었습니다. 이날 시편 화답송이 머리를 때립 니다. Who can ascend the mountain of the LORD? or who may stand in his holy place? One whose hands are sinless, whose heart is clean, who desires not what is vain. who desires not what is vain.(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저는 물리적 의미의 천당과 지옥은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죽음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이 과연 떳떳한 마음으로 저승으로 향 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나름 치열하게 인 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이기적 삶이었는지 이타적 삶이었는지 곰곰 살펴보 면 자신을 잃게 됩니다. 이제 노년에 들어 다시 인생을 새로 시작 할 수도 없을 테니 남은 잔여 수명만이라도 더욱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지 만 그 생각이 얼마나 갈지는 저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 네” 만을 생각합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나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지독한 아이러니입니다. <2019. 12. 23. 虛壙>

But US ground action got off to a lame start. On June 30 the US 24th Division in Kokura, Japan, relieved from occupation duties and as yet untried in battle, was ordered precipitately to Dayjun, 100 miles south of Seoul, to hold the key transportation corridor and bottleneck and roll back the North Korean penetration, with no antitank or heavy artillery, though the North Korean drive had been spearheaded by Soviet T-34 tanks, practically immune to anything the South Koreans or Americans could throw at them. The erratic nature of the initial American commitment may be illustrated by the bizarre conduct of the division’ s forward observation posts set up 45 miles north near Pyongtaek on the high grounds overlooking the highway along which the People’ s Army was to pass. Astonishingly, instead of digging in and concealing their presence, they were totally visible from the road, some Yanks standing tall and erect as if presenting arms at a review: they had been led to believe by G2, the intelligence arm of the Eighth US Army in Tokyo, that the People’ s Army, a ragtag Asiatic rabble from the former colony of Japan, would melt away at the mere sight of the mighty Americans. In no time they got overrun, losing most of the men, a handful barely outrunning their pursuers back to Dayjun to report the disaster. Undeterred, Maj. Gen. William Dean, division commander who had formerly served as the last US Governor General of South Korea prior to Syngman Rhee’ s inauguration as President, beat back the siege for nearly two months, rallying his troops, rescuing one beleaguered unit after another. Picking up a bazooka from a dead soldier he went tank hunting. Unconcerned about his exposure to enemy small arms fire he got close enough to get into effective shooting range and disabled a T-34, the first one in this opening phase of the Korean War. After seeing to the safe retreat of his men to Boosan, he directed a rearguard action in total disregard of his own personal safety until, surrounded and subdued by half a dozen People’ s Army soldiers in a hand to hand brawl, he became the highest ranking US POW. “Have him brought to me,”Peter ordered an orderly. As Dean was led to him in chains, the Koreans lined up on both sides watching, Peter got off his chair and went to him. Ordering him unshackled, Peter saluted and said in English, which nobody understood,“I salute the bravest fighting general in the world.”

그러나 미국의 지상전 개입은 어설프게 시작 되었다. 6월 30일 북조선군의 남진이 한 국군이나 미군이 무엇을 쏴도 아무 타격을 받지 않은 소련제 T-34 탱크였는데도 불구하 고 아무런 대전차포나 다른 중량급 포가 없 이 일본에 주둔하며 행정 사무만 보아 왔으 며 아직 전투 경험이 없는 미 24사단을 파병 했다. 그들을 서울에서 160 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교통의 관문이자 병목인 대전을 지키 고 북조선의 남진을 막아 북으로 후퇴시키라 는 사명을 띄고 서둘러 파견 시켰다. 미군의 이 첫 파병이 얼마나 허술했는가는 인민군이 통과해야 하는 간선 대로를 넘어다보기 위하 여 70 킬로미터 북쪽 평택 근처 고지에 설정 된 사단 전방 감시 초소의 해괴한 행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미군은 참호를 파고 들어가 자신들의 위치를 감추지 않고 놀랍게도 마치 무슨 열병식이나 거행하듯 받들어 총 자세로 똑 바로 서 있는 것이 길에서 환히 보였다. 동 경에 있는 미 8군 정보부 G2는 전 일본 식민 지의 황인종 오합지졸인 인민군은 위대한 미 국인 그림자만 봐도 겁에 질려 뺑소니 칠 것 이라고 허황된 보고를 들었던 것이다. 전투 는 미군이 순식간에 휘말려 대부분 죽고 생 포되고 몇 사람만 간신히 줄행낭 쳤다. 그들 은 대전까지 쫓기며 달려가 이 참사를 보고 했다. 겁이 없고, 이승만 취임 직전까지 마지막 미 군정 장관을 역임한 사단장 윌리암 딘 소 장은 자기 부하들을 독려하여 인민군에 포위 된 부대를 하나씩 구조하며 포위망 속에서 거의 두 달 동안을 버텼다. 그는 죽은 병사에 게서 바주카를 빼여 들고 인민군 탱크 사냥 에 나섰다. 적의 소총 사격에 노출되는 것을 무릎쓰고 가까운 사정거리에까지 진격해 가 서 T-34 탱크를 폭파했다. 이것은 한국 전쟁 의 초기인 이 시점에 최초이자 유일한 전과 였다. 딘 소장은 부하들을 안전하게 부산으 로 후퇴시킨 후 자신은 신분 노출의 위험에 도 아랑곳없이 후위 작전을 진두지휘 하다가 대여섯 명의 인민군들과 백병전 끝에 진압되 어 계급이 제일 높은 미군 포로가 되어버렸 다. “그 사람을 나한테 데려와”피터가 일직 사관에게 명했다. 인민군들이 양 옆에 줄지어 지켜보는 사 이로 딘 장군이 사슬에 묶여 끌려오자 피터 가 단상 의자에서 내려와 그에게로 갔다. 피 터는 그의 족쇄를 풀게하고 경례를 한 후 주 위 아무도 이해 못하는 영어로 말했다.“세상 에서 제일 용감한 투사 장군께 경의를 표합 니다.”

[바로 잡습니다] 169회 한극 번영본 첫 문장 처음에‘피터가’ 를 추가 합니다. 이 문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린 것은‘피터’ 입 니다. 169회 한글 번영본 마지막 문장“대부분 곧 폐기될 2차 대전 유물들인 비행기들이었다. 이제 막 조정을 배 우는 사관후보생들이 조종하는 합판으로 된 2차 대전 이전 훈련용 비행기로 구성 된 한국군 비행단은 때 늦 게 인민군에 추가된 갓난아기 같은 공군을 완전 섬멸하는데 밥이 되었다. 반은 이륙 하려다 파괴되고 나머 지는 이륙 후 몇 분만에 불덩어리로 추락했다.” 를“대부분 곧 폐기될 2차 대전 유물들인 비행기들이었으나 이제 막 조정을 배우는 사관후보생들이 조종하는 합판으로 된 2차 대전 이전 훈련용 비행기로 구성 되여 뒤 늦게 인민군에 추가된 갓난아기 같은 북조선 비행단을 섬멸하는데 족하여 비행기의 반은 이륙 하려다 파괴 되고 나머지는 이륙 후 몇 분만에 불덩어리로 추락했다.” 로 바로 잡습니다.


2019년 12월 24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UESDAY, DECEMBER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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