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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26, 2020

<제476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끊임없는 소유욕·찰나의 즐거움 대신 고통속 주변 이웃 돌보자” 코로나19가 삼킨 성탄 전야… 교황 주례 미사도 대폭 축소… 교황, 사랑 강조 전 세계를 휩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 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 야 미사를 집례했다. 올해 미사는 예년보다 2시간 이른 오후 7시 30분께부터 약 1시 간가량 조촐하고 차분하게 거행됐 다. 일반 신자와 외교사절단, 성직 자 등 약 1만명이 성당에 운집한 예년과 달리 올해는 참석자 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교황청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미 사 참석자 수를 제한했기 때문이 다. ▶ 세계 각국의 성탄절 이모저 모 A3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성탄 연 휴 기간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막 고자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두 번 째 전국적인 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렸으나 예배는 예외적으로 허용 해 소수의 일반 신자나마 참석할 수 있었다. 크게 줄어든 참석자 규모를 반 영하듯 미사는 이탈리아 천재 조

흐림

12월 26일(토) 최고 34도 최저 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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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일) 최고 39도 최저 34도

12월 28일(월) 최고 48도 최저 3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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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03.50

1,1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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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12월 24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24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발다 키노가 있는 중앙 제대가 아닌 성 당 뒤쪽 한쪽에서 진행됐다. 교황은 강론에서“가난하고 버 림받은 모든 이가 신의 자손이라 는 점을 드러내고자 예수도 그렇 게 세상에 나오셨다” 면서 바이러 스 사태 와중에 소외된 이들에 대 한 관심을 에둘러 강조했다.

교황은 또“주님은 항상 우리 가 가진 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 리를 아껴주신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게 된 비결” 이라며 인류가 신의 은총 속에 현 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성탄절을 맞아 끊임없 는 소유욕과 찰나의 즐거움을 추

구하는 대신 주변 형제·자매에게 닥친 부당함을 숙고하는 시간을 19,111,326 갖길 소망했다. 931,642 교황은 25일 정오에 특별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 460,367 (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 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발표한 다. 다만, 예년처럼 성베드로대성 니’ 가 아닌 대성당 내부에서 메시 당 2층 중앙에 있는‘강복의 발코 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교황의 강

193,030 12,483

337,066 37,013

5,021

18,677

복 메시지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다.

600달러? 2,000달러?… 결국 600달러 받을듯

대만계 앤드루 양, 뉴욕시장 출마 본격화

공화, 트럼프도 요구한‘현금지원 2천달러’인상안 거부

선거자금감독위원회에 서류 제출… 내년초 공식 발표할듯

경기부양책 미래 불투명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요구한 코로나19 경기부양 안 수정을 거부했다. 하원은 24일 개인당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늘려 지 급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키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이 거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민 주당 지도부도 수정에 적극적으 로 찬성한 방안을 공화당이 거부 한 것이다. CNN은“경기부양안 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고 전했 다. 의회는 지난 21일 8천920억 달 러 규모의 경기부양안과 1조4천 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다 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엮어서 처 리했다. 부양법안에는 대외원조 금 등 정부 예산안에 정례적으로 포함되는 항목과 워싱턴 소재 케 네디 센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문화시설 지원 계획이 담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코로나19 경기부양 안 수정을 거부함으로써 경기부양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항목이 불 필요하고 낭비적이라고 비판했 다. 특히 개인 지원금을 2천달러 로 인상해야 한다면서 법안 수정 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 부권을 행사한다면 찬반 투표로 재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하 원과 상원은 오는 28일과 29일 회 의 복귀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트럼프 대통령이 28

일까지 초당적으로 양당이 합의 한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 고말 했다. 그는 또“트럼프 대통령이 2 천 달러로의 인상 지급을 진지하 게 생각한다면 공화당에 받아들 일 것을 촉구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한편 공화당은 개인 지원금 2 천 달러로의 인상을 거부하면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대 외 원조를 포함한 지출 계획의 일 부를 삭제하자고 했지만, 민주당 이 거부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했던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 루 양이 뉴욕 시장 출마 준비를 본격화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24일 앤드 루 양이 뉴욕시 선거자금감독위 원회(CFB)에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CFB는 뉴욕시의 공직 에 출마할 후보들에 대한 선거보 조금 관리와 함께 각 후보의 선거 자금 출처와 사용 내역 등을 감독 하는 독립기관이다. 앤드루 양이 CFB에 서류를 제 출했다는 것은 뉴욕시장 출마가 단순한 구상 단계에서 벗어났다 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마 공식 선언 시점은 내년 1월 초 열 리는 조지아주(州) 연방상원 선 거가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 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뉴 욕 출생으로 현재 맨해튼에 거주 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했던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 씨(사진)가 뉴욕 시 장 출마 준비를 본격화했다.

정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매월 1천 달러씩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 기도 했다. 진보성향 유권자들에게 인기 가 높은 양은 뉴욕시장 후보 여론 조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뉴욕의 교육 개혁을 위한 시민단체가 755명의 민주당 유권 자를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오 차범위 ±3.6%)에 따르면 양은

17%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 금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에 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16%) 을 단번에 제친 셈이다. 45세의 앤드루 양이 뉴욕 시장 이 된다면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 시장으로 기록된다. 내년에 열리는 뉴욕 시장 선거 는 민주당 소속으로 현직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3선 제한 규 정에 막혀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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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DECEMBER 26, 2020

힘은 서로 모으고…사랑은 서로 나누고… 더 강하고 정겨운 한인사회 만듭시다

이준호 뉴욕한인회 기획 부회장“선심” 61주년 뉴욕한인의밤 행사에 5만달러 쾌척 이준호(미국명 Jimmy Lee) 뉴욕한인회 기획부회장이 제61주 년 뉴욕한인의 밤 및 118주년 미 주한인의 날 행사에 자신이 보유 한 5만 달러의 주식을 기부했다. 록펠러(Rockefeller) 자산운 영회사 매니징 디렉터 (Managing Director)인 한인 2세 인 이준호 뉴욕한인회 기획부회 장은 이번 행사의 공동 준비위원 장을 맡고 있다. 이준호 부회장은“뉴욕한인회 가 한인 1세와 2세간의 단합의 비 전을 공유하게 돼 한인회에서 봉 사하게 됐다. 코로나 19 사태 속 뉴욕한인회의 여러 의미 있는 활

이준호(미국명 Jimmy Lee) 뉴욕한인회 기획부회장이 제61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118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자신 이 보유한 5만 달러의 주식을 기부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동을 보며 감동 받아 기부를 결심 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번 행사 로 모금된 기금은 뉴욕한인회 일 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주식 을 기부할 수도 있다. 뉴욕한인회는 내년 1월 13일 61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118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함께 더욱 더 강해지자(STRONGER TOGETHER: COMMUNITY BUILDING IN THE COVID19 ERA)” 라는 주제로 온라인으 로 개최한다. △ 61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118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 링크 www.kaagnygala.org

자선사업가 맥켄지 스콧 42억 달러 기부

퀸즈YWCA도 100만 달러 받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전 부인이자 자선사업가 겸 작가 인 맥켄지 스콧은 15일 개인블로 그를 통해‘384가지 돕는 방법’ 이 란 글을 올린 후, 푸에르토리코, 워싱턴DC 등을 포함, 50개 주 전 역에 코로나19 사태에 경제적인 폐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 하는 384개 단체에 약 42억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384개 단체에 YWCA 60곳 도 함께 포함됐고, 퀸즈YWCA도 수혜자 명단에 올라 약 1백만 달 러의 기부금을 받게 됐다. 퀸즈 YWCA의 김은경 사무 총장은“100만 달러는 우리 퀸즈 YWC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이다. 우리는 그녀의 친절 하고 너그러운 마음에 매우 감사 한다. 그것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 고 우리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것이다.” 고말 했다. 김은경 사무총장은“코로나19

뉴욕민화협, 할렘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방한용품 기증 뉴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임마철 대표와 김성원·정해묵 고문은 24일 맨해튼 할렘 지역을 방문, 약 5천 달러 상당의 모자, 스 카프, 벨트 등 방한 용품과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1천200개를 찰스 랭글 전 연방하원의원을 통해 할렘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사진 왼 쪽부터 박면수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전 후원회장, 뉴욕민화협 정해묵 고문, 임마철 대표, 김성원 고문. △뉴욕 민화협 연락처. 이윤 희 사무처장 (201)725-8118, Yunheewill@yahoo.com [사진 제공=뉴욕민화협]

한국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 2021 미주한인의날에 애국가 제창 영상 제작 및 합창단 어린이 모집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전 부인 메켄지 스콧(오른쪽). 퀸 즈YWCA는 맥켄지 스콧(MacKenzie Scott) 씨로부터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

가 시작된 이래로 퀸즈YWCA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의 최 전선에 서왔다. 그러나 지역 사회 의 전반적인 피해는 여전히 크다. 이번 기부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업무와 서비스에 대한 필 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을 인식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을 가장 불균형 하게 받는 개인과 가족에게 서비 스와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 체들과 조직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기부금을 바 탕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고 말했다.△문의:http://ywca queens.org/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 의회 소속 한국학교 학생들로 구 성된 합창단이 2021년 1월 13일 오 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 주한인의 날 행사에서 한국 애국 가와 미국 애국가를 제창한다. 협 의회는 애국가 제창을 영상을 제 작하는데 영상제작과 합창단에 참여할 학생들과 봉사자를 모집 하고 있다. 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2019년에도 미주한인의 날에 필라델피아 시청 앞 국기 게 양식에서 한복을 입고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다. 합창단에 선발된 학생은 한복 을 입고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각

장이 수여된다. 모든 봉사자들에 게는 협의회에서 봉사시간 확인 증이 발급된다.(최대 4시간 30분) 영상을 제작 할 때에 핸드폰 2 대와 이어폰 또는 핸드폰과 컴퓨 터, 이어폰을 준비해야한다. 이어 각 녹화한다.(2시간 봉사시간 인 폰은 한쪽만 사용하여 반주음원 정). 합창단은 △1부 순서-1월 13 을 듣고 다른 한쪽 귀로는 자기 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1시간 소리를 들으면서 녹화한다. 봉사시간 인정) △2부 순서반주 음원은 웹사이트 Asian History Project 오후 4시 (https://drive.google.com/drive 부터 5시30분까지(1시간30분 봉 /folders/1s3wGn7B75rdq1itTLo 사시간 인정) 공연한다. noJurwR3wsviuS?usp=sharing) 신청 마감은 2021년 1월 2일 오 에서 확인하면 된다. 후 6시까지. 신청서는‘https://fo 영상을 촬영할 때 핸드폰으로 rms.gle/fsa1inUfdfMmoqVb9’ 할 경우 반드시 가로방향으로 찍 로 작성해야 한다. 는다. 뒷 배경은 환한 벽과 환한 신청서를 제출할 때 한복을 입 조명을 이용하고, 의상은 한복을 은 학생의 사진 2장(전신 1장, 반 착용한다. 태극기나 성조기 등의 신 1장)을 가로로 찍어서 함께 제 기타 소품 활용이 가능하다. 출해야한다. △문의: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영상 제작 및 1부와 2부 행사 지역협의회 조수진 부회장: 를 모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필 mac@naks.org 라델피아 데이빗 오 시의원 표창 soojinapple@gmail.com

KCC, 어린이·청소년 미술대회 주제 공모… 12월 31일 마감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한다. 대표 남경문 부관장)은 2021년 제 이번 공모전은 한국과 관련된 17회 KCC 어린이·청소년 미술 주제로,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직접 생각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리고 싶은 주제를 정할 수 있도 ‘artcontest@kccus.org’로 지원 록 미술대회 주제 공모전을 진행 자의 이름, 연락처, 주제와 함께

보내면 된다. 주제는 한 학생당 하나로 한정하며, 당선자에게는 150달러 상당의 KCC 가족 멤버 십(KCC Family membership)이 주어진다. 주제 공모는 12월 한 달 간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2021 년 1월 5일 KCC 웹 사 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 다. △문의: artcontest @kccus.org 201-541 -200(ext 111)

롱아일랜드한국학교는 19일 가을학기 온라인 원격수업을 마쳤다. [사진 제공=롱아일랜드한국학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가을학기 온라인 원격수업 종료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 은자)는 19일 가을학기 온라인 원 격수업을 마쳤다.

고은자 교장은 이날 종업식에 서“이번 가을학기 온라인 원격수 업은 줌 화상대화 서비스와 구글

맵, 구글폼 등을 이용한 한층 더 업그레이트된 온라인 전문 강사 들로 이루어져 성공적으로 수업 을 마쳤다” 며“이번 원격수업은 한마음 하나가 되어 코로나19 펜 데믹을 이기는 행복한 시간들이 었다. 2021년 봄학기도 우리 교사 들의 향상된 자질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말했다. 롱아일랜드한국학교 봄학기 는 2021년 2월 6일(토) 오전 9시30 분 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실시 되고, 합창반은 오후 12시30분부 터 1시45분까지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5살부터 성인까 지다. △문의: 917-757-6557, 917-443-1823 likoreanschool@gmail.com


종합

2020년 12월 26일(토요일)

아! 옛날이여.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서양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에 노래를 목청 껏 부르는 행위가 사실상 금지된다.

온라인 화상회의 앱을 통해 가족들을 만나는 시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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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리엔교회에서 기도하는 신도들

캐럴 못 부르고 가족 못 만나… 지구촌 우울한 코로나19 성탄절 예배·미사 온라인으로 하거나 낯선 캐럴 고르고 관악기 배제

빈자리가 크다” 고 말했다. 독일 각 교회나 성당에서는 거 리두기를 위해 사전에 예약한 이 들만 예배나 미사에 참여할 수 있 으며, 성가를 부르는 것은 금지됐 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판정 유럽의 방역 모범국에서 최대 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문제국으로 전락한 독일에서는 2 대통령은 더 이상 코로나19 증상 개 가구에서 5인 이하만 함께 모 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여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다.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7 하지만 하루 코로나19로 인한 사 일간 자가격리를 끝으로 격리를 망자가 1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에 마칠 수 있게 됐다고 프랑스 대통 서 이마저도 조심스러운 상황이 령실인 엘리제궁이 밝혔다. 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가파른 그리스에서는 코로나19에 전 작센주에서는 사망자수가 늘어나 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전야에 진 는 속도보다 화장장의 처리 속도 행되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합 가 느려 시체가 인근 홍수대피소 창이 취소됐다. 아이들이 집집마 에 대기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까 다 돌며 합창을 하면 감염위험이 지 벌어지고 있다. 있다는 이유로 관계당국이 금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 했다. 아테네의 한 노인은 국영방 일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기념 연 송에 출연해“내가 기억하는 한 설에서“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이런 적은 처음” 이라며“2차 세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크리스 대전 와중에도 없었던 일” 이라고 마스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말했다. 면서“코로나와의 전투에서 진 사 호주에서도 시드니를 중심으 람들을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외 로 코로나19가 확산해 가족 상봉 롭고 힘들게 죽었고, 그들 모두의 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에 있는

방역규제 탓 다양한 비대면 가족모임… 가족상봉 의무 피할 핑계되기도 미국과 유럽의 가장 큰 명절인 부했다. 이 밖에도 대다수 교회가 성탄절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 이처럼 전례를 찾기 힘든 방식으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차 로 성탄절 예배나 미사를 진행하 분하고 다소 우울하게 지나가는 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분위기다. (CDC)가 성탄절 때 특히 실내에 아기예수 탄생을 숨죽여 기념 서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권고한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족상봉도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어려워지고 말았다. 아이들마저 일부 교회들은 공기 중에 미세 산타클로스가 올 수 있을지 걱정 비말이 확산할 우려에 연주단에 하는 지경이다. 서 관악기를 배제하기도 했다. 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들이 노래를 못 부르게 하려고 따르면 미국 전역의 교회들은 성 ‘기쁘다. 구주 오셨네’같은 유명 탄절을 맞아 신자들에게 사실상 캐럴 대신 일부러 생소한 노래를 노래 금지령을 내렸다. 캐럴을 부 선택한 교회들도 있다. 펜실베이 르면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어서 니아주에 있는 마이클 프로스트 코로나19 전파를 부추길 우려가 목사는“올해는 열정을 조용히 표 있기 때문이다. 출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MUMC 감리교회는 예배 참 성탄절 종교행사를 아예 원격 석 인원을 축소하고 녹음된 음악 으로 바꾸거나 야외에서 하는 교 을 틀기로 했다. 신자들에게는 마 회들도 있다. 스크를 쓰고 입을 닫은 채 멜로디 테네시주 메리빌에 있는 뉴프 를 흥얼거리는 데 만족하라고 당 로비던스 장로교회는 주차장에서

예배를 하고 FM 라디오로 방송 하기로 했다. 찬양가도 충분한 사 회적 거리를 둔 채 3곡만 흥얼거 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하이오주 메디나에 있는 성 프란시스코 성당은 미사를 인터 넷으로 신자들의 가정에 실시간 방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성 당은 신부가 축복한 성수, 초, 종 교서적 등을 담은 성탄물품을 신 자들의 가정으로 보냈다. 영국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코 로나19 돌연변이 때문에 가족모 임이 어려워지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고됐다. 국내외를 오가 는 교통편이 크게 제한된 데다가 일부 지역에 강력한 봉쇄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 송은 가족들을 만나러 가지 못해 우울한 이들도 있지만 매년 가족 행사를 고역으로 여기던 이들에 게는 좋은 핑계가 생긴 면도 있다

“뉴저지서 자택근무 하는데 왜 뉴욕에 세금 내지?” 소송 붙은 이웃 州들… 뉴햄프셔 소송에 10여개 州 가세 미국에서 코로나19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세금 부과를 어떤 주가 할 것이냐를 놓고 논쟁 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뉴햄프셔는 지난 10월 인접한 매사추세츠로 통근하는 뉴햄프셔 주민에 매사추세츠가 세금을 부 과할 수 없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제는 원격으로 근무 하기 때문에 세금 부과 근거가 없 다는 것이다. 아직 연방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하지는 않 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원격 근무 상황에서 세금 부과 주 전했다. 뉴욕시에 있는 예시바대 체를 결정하는 전례를 만든다는 학의 에드워드 젤린스키 세법학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수는“뉴햄프셔와 매사추세츠 앞서 의회도 주(州) 간 세금 부 의 이번 소송은 단순히 이곳에만 과 분쟁 해결을 위한 기준 수립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해 논의했으나 아직 법 통과까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전체의 세 지는 이르지 못했다. 뉴햄프셔는 금 부과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여러 주에 걸친 소송인 만큼 관할 담고 있다” 고 말했다. 권이 있는 연방대법원에 곧바로 기존 판례는 특정주의 비거주 소장을 제출했다. 민이라고 해도 해당 주에서 근무 뉴햄프셔 소송에 뉴저지와 커 나 사업을 벌이고, 해당주의 기간 네티컷, 아이오와, 하와이, 오하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혜택 오, 텍사스를 포함한 10여개 주가 을 받은 데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동조 의사를 나타냈다고 WSJ가 면 합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뉴욕과 뉴저지 전경…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세금 부과를 어떤 주가 할 것이냐를 놓고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매사추세츠는 올해 초 원격 근 무자도 계속 통근하는 것으로 간 주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코 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원격 근무

를 하더라도 통신망 등을 사용한 다면 사업장 소재지에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과세 원칙 (Convenience Rule)을 따랐다.

가족들이 방역규제 때문에 입국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ABC뉴스는 방역규제 때문에 화상전화나 회의처럼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가족 온라인 모임 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우울한 크리스마스에 독일 베를린 근처 힘멜포르트에 사는 산타클로스에게는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역대 가장 많은 소원을 담은 편지가 배달됐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독 일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우편 지 점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63개국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에게 소원 을 담아 32만개의 편지를 보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았다고 독일 우 체국은 밝혔다. 앙케 블렌 지점장은“코로나 로 인한 봉쇄조처로 많은 어린이 들과 부모들이 산타클로스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방안을 재발견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아이들 은 인형이나 공룡, 경찰이나 소방 차, 게임, 스마트폰, 태블릿 외에 도 가족들의 건강과 코로나가 사 라질 것을 소망했다” 고 말했다. 예컨대 젤린스키 교수처럼 일주 일에 1∼2차례 커네티컷 자택에 서 근무해도 세금은 대학이 있는 뉴욕에서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햄프셔는 매사추 세츠의 결정이 주(州) 권리를 침 해하며, 소득세가 없는 뉴햄프셔 에서 사업을 하거나 취업하려는 동기를 꺾게 된다고 반박했다. 결 국 경제가 침체되고 공공 서비스 도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뉴저지에서는 지난 2018 년 뉴저지 주민 약 43만4천명이 뉴욕에 37억 달러를, 커네티컷에 서는 8만7천명이 뉴욕에 13억 달 러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는 뉴욕 전체 세금의 10%에 달한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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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DECEMBER 26, 2020

백신 때문에 느슨해졌나… 크리스마스 직전 항공 여행객 최대 23일 120만명이 공항 이용… 최근 6일간 634만명 비행기 탑승 추수감사절 확산 겪고도 경고 무시… CDC“내년 1월까지 최대 42만명 사망”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 국 국내 공항을 찾은 여행객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 다. CNN 방송은 24일 미 교통안 전청(TSA) 자료를 인용해 전날 119만1천123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고 보도했 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래 하루 공항 이용객으 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기록 은 추수감사절 직후 일요일인 지 난달 29일의 117만6천91명이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 종을 시작했지만 보건 당국은 일 반인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달 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서 성탄절 연휴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은 크리스 마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100만 명을 넘었고, 이후 6일 동안 매일 90만∼1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 용해 누적 여행객은 634만여명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자동차협회(AAA) 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8천 50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크리 스마스 연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여행객으로 붐비는 LA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

미국은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 여파로 누적 확진자 1 천800만명을 넘겼고,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과 모임은 또 다른 후폭 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 기됐다. CNN 방송은“추수감사절에 이은 크리스마스 여행객 증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또다시 급 증할 것이라는 새로운 공포를 불 러일으키고 있다” 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여행 이 내년에 재앙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턴 아동병원의 존 브라운 스타인 박사는 ABC 방송에“추수 감사절 코로나 유행에 이어 연말

여행과 가족 모임이 급증하는 것 은 바이러스의 또다른 확산을 의 미한다” 며“이는 내년 2월까지 병 원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 망자의 끔찍한 증가를 초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크리스마 스 여행을 최소화하고 실내 모임 을 피해야 한다” 며“백신이 코로 나 방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 할 때까지 우리 모두 공중보건 수 칙을 지켜야 한다” 고 호소했다. 미국의 코로나 현황 일일 지표 는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 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에 따르 면 23일 기준 입원 환자는 11만9천

46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 원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22일째다. 23일 기준 하루 사망자는 3천 359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세 번 째로 많았고, 신규 확진자는 22만8 천13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의 누적 환자는 1천851만여명, 사 망자는 32만7천여명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여개 기관이 발표한 코로나 현 황 예측 모델을 종합한 결과, 내년 1월 16일까지 코로나 누적 사망자 가 최대 41만9천명에 도달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 분석연구소(IHME)는 별도 분석 을 통해 내년 4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56만7천명에 이 를 것으로 예측했다.

CDC“새해맞이는 집에서” … 코로나 확산 우려에 방역지침 내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새해맞이 행사를 집에서 가져달 라고 미국민에게 호소했다. CDC는 24일 홈페이지에 공개 한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을 통해 새해를 축하하는 가장 안전 한 방법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거나 친지, 친구와 온라인 모임

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DC가 새해맞이 방역 수칙을 발표한 배경은 크리스마스에서 새해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에 여행과 각종 모임으로 코로나 가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판 단에서다. CDC는“집에 머무르는 것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이라며“일부 사 람들은 새해 전에 백신을 맞을 가 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 한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 고 당부 했다. CDC는“새해맞이 행사와 모임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도 좋 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의 위험을 키우는 여행도 연 기할 것을 거듭 권고했다.

파우치,‘집단면역’백신 접종률 계속 올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200만명 넘어

“거의 90% 될수도”… 대유행 초기 60%에서 최근“80% 이상”언급

100만 명대 진입 6주 만에… 성탄절, 새해 앞두고 당국 긴장

“올해 말까지 2천만명 접종 목표 달성 어려워… 열흘간 100만명 맞아” 미국에서 전염병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 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기준 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뉴욕타임 스(NYT)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이 신문에“미국인의 절반 정도만이 백신을 맞겠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70∼75% 가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고 말했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이후 접종 희망자 비율 이 60%로 높아졌다는 설문조사가 나왔을 때 나는 집단면역에 도달 할 수 있는 접종율을 80∼85%로 살짝 높였다” 라고 언급했다. 그는“지금은 우리가 약간 겸 손해져야 할 때다”라며“우리는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률이 정확 히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아마 70 ∼90%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90% 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라고 덧붙

코로나19 백신

였다. 그러면서도“듣기에 힘들 수도 있는데, 어느 한 바이러스를 멈추려면 (백신 접종률이) 홍역의 집단감염에 필요했던 90%에 가까 운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라고 말 했다. NYT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 적 대유행) 초기에 파우치 소장이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다른 전문 가와 비슷한 수치인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가 형성돼야 한다 고 했다가 한 달 전엔 70∼75%로 이를 상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달 3일 폭스뉴스에 출 연해“인구의 70% 또는 75%가 백 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의 혜택으

로 일상으로 돌아갈 길이 열릴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달 16일엔 CNBC와 인 터뷰에서“인구의 75∼85%가 백 신을 맞아 항체가 생겨야 집단면 역이 이뤄질 것이다” 라고 답했다.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접종률 기준을 높인 데 대해 파우치 소장 은 17일“서서히 그러나 신중히 ‘골대’를 옮겼다”라고 인정하고 “새로운 과학도 그 이유고,‘내가 진정 생각한 것을 미국이 비로소 들을 준비가 됐다’ 고 개인적으로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고 설 명했다. 미국 매체 더 힐은 파우치 소장 이 이런 예측이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자가 23일 현재 100만명을 갓 넘은 시점에서 나왔 다고 해설했다. 이 매체는 미국 정 부는 애초 올해 말까지 2천만명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접종 속도라면 이 목표를 이 루기 어렵고 정부 관계자들도 이 를 자인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dpa통신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카운티별로 집계한 결 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누적 확 진자가 100만 명대에 진입한 지 6 주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난 2주간 만 신규 확진자가 약 50만명 발생 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200만 명 이 넘은 지역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사망 자는 전날 375명이 추가되면서 누 적으로 2만3천명이 넘었다.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16일 39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만3천303명 중 약 13%에 달하는 3천 명 이상이 지난 2주 동안 발생했다. 특히 인구 1천 만 명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에서 사망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

고 있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 달 초 12명에서 지난주 85명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9천 명 이 넘었다. LA 보건 당국 관계자 는 이날 브리핑에서“상황이 정말 로 좋지 않다. 이를 멈추기 위해서 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침을 준수 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당국은 다가오는 성탄절과 새 해를 앞두고 더욱 긴장하는 분위 기다.

폼페이오 격리 이유는…‘코로나19 양성’아내 때문인듯 지난 16일 격리 발표 직전 부인은 양성 판정받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의 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 도했다. 블룸버그는 부인인 수전 폼페이오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폼페이오 장관 이 지난 16일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을 이유로 격리에 들어간다

고 발표하기 직전 양성 판정을 받 았다고 전했다. 당시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 이 누구와 접촉했는지 신원을 공 개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부 인이었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검사에 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당일 저녁 180명 가량의 미국 주재 외국

대사와 공관장, 배우자를 초청해 개최하려던 파티를 취소했다. 블룸버그는 수전 폼페이오가 국무부의 파티와 다른 모임에서 내빈 명단 감독을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 15일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표에 미국 외교관 가족을 위한 리셉션 이 있었는데, 수전이 이 행사를 포 함해 국무부 행사에 참석했는지 는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Ⅱ

2020년 12월 26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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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마스크 쓰고 여행 자제” 트럼프“백신은 성탄의 기적” 대조되는 성탄 메시지… 백신 치적 홍보 vs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예산안과 NDAA 거부로 정국 혼란을 초래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미국인들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 라면서 자신이 소유 한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 트로 날아갔다. 그는 쉼없이 일하 고 있다는 공언에도 불구, 이날도 골프 라운딩을 했다고 미 언론들 이 꼬집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의 성탄 메시지는 사회적 거리두 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에 함께 입성하게 될 자신의 반려견‘챔프’ 와‘메이 저’ 의 영상을 올리며‘메리 크리 스마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 다. 그는 이어“명절 전통을 건너 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매우 중요하다” 라면서“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인원수를 제한하 고, 여행을 자제해달라” 고 당부했 다.

통을 인용해 전했다.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 은 부통령의 역할이 오히려 형식 적인 것에 가깝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 다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 로 알려졌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주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 원 인사들이 참여한 회의에도 참 석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 리를 도둑맞았다는 근거 없는 주 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참석 의원 들은 1월 6일 본회의에서 마라톤 토론을 촉발하기에 충분한 공화당 의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 한다. 합동회의 때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상원

과 하원이 이를 안건으로 채택해 2 시간 한도 내에서 논의해야 하는 규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모 브룩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경합 6개주의 개표 결과에 이의제 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다. CNN은 6개 주의 이의제기가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표결에 걸 리는 시간을 빼더라도 최소한 12 시간의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의회 내 논쟁이 그 다음날 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려면 상원과 하원 모두 찬성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에서의 통과 가능성 이 없어 이의제기 시도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 다.

민주당 지지층의 87%는 트럼 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공 화당 지지층의 67%는 위대한 대 통령/좋은 대통령이라고 응답했 다. 이런 결과는 전임인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 때와 상반된 것이기

도 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말기에 실시된 조사 때 응답자의 50%는 위대한 대통령/좋은 대통령 평가 를 받을 것이라고 했고, 실패한 대 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 자는 23%에 불과했다.

코로나 부양책·국방수권법·예산안‘몽니’트럼프, 마라라고서 골프 라운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백신을“크리스마스의 기 적” 이라고 표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 령은 24일 공개한 성탄 메시지를 통해“우리는 곧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고 수백 만 목숨을 살릴 안전하고 효과적 인 백신 수백만 접종분을 공급하 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이 돌파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한 과학자, 연구자, 제조 직원, 군 직원에게 감사하다” 라면서“이건 진정한 크 리스마스의 기적”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 왔는데, 이날도 자찬모드를 이어 간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및 모더나 백신 접종에 들 어간 것과 관련, 지난 22일 올린 트 윗에서도“우리나라와 세계는 곧 트럼프 행정부가 성취한 위대한 기적을 보게 될 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영부인 멜 라니아 여사는“아시다시피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다르다”라 면서“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팬데 믹과 맞서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하지만 이렇게 큰 도전

에 직면한 와중에 미국인의 친절 과 용기에 영감도 받았다” 라면서 교사, 응급요원, 간호사, 과학자, 경찰 등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성탄 메시지는 트럼프 대 통령이 최근 의회가 처리한 코로 나19 경기부양법과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에 퇴짜를 놓으며 막판 몽 니를 부리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 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예산안 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연 방정부는 내주 초부터 셧다운(일 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 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로 크리스마스ㆍ새해 휴가를 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 동 기지에서 전용 헬기‘마린원’ 을 내려 전용기‘에어포스원’ 으로 향하고 있다.

(NDAA)에 대해서도 전날 거부 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선불복 미지근한 부통령에 불만… 1월6일 최후 승부수? 의회 회의 주재하는 펜스에 뒤집기 기대… 역할론 리트윗하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 의 대선 불복 노력을 충분히 지원 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해 왔 다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 전날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 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기 전 한시 간 이상 펜스 부통령과 만났다. 이날 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 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이동하던 전 용기에서 펜스 부통령을 향해 다 음달 6일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하라고 주문하는 내용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펜스 부통령

이 담긴 지지자의 트윗을 리트윗 했다. 1월 6일은 의회가 주별 선거 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

인을 발표하기 위해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여는 날이다. 부통령은 당연직으로 상원 의

“미국인 절반, 트럼프‘실패한 대통령’역사에 평가될 것” 지지 정당별로 차이 확연… 오바마 말기 때와 상반된 결과 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16~20일 미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 면 역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 게 평가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 문에 응답자의 50%는‘실패한 대

통령’ 이라고 답했다. 정책(13%), 리더십 전반(10%), 기 ‘위대한 대통령/좋은 대통령’ 성정치 개혁(4%) 순이었다.‘없다 이라는 긍정적 답변율은 30%였 /정하지 못했다’ 는 응답이 33%였 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자가 16% 였고, 4%는 정하지 못했다는 반 응을 보였다. 가장 큰 업적을 묻는 설문에 는 경제정책이 제일 많은 36%의 응답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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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맡기 때문에 이 회의는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다. 각종 재검표와 소송전에서 연 전연패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는 이날 합동회의가 결과 뒤집기 를 시도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가 될 수 있다.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현 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306 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이긴 상황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동 회의 때 부통령의 역할에 관심을 보이며 최근 펜스 부통령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왜 대선 결과 를 뒤집을 수 없는지에 관한 얘기 를 듣고 혼란스러워 했다고 소식 다.

최대 실패 분야로는 인종 문제 라는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고, 기성정치 개혁(14%), 이민문제 (11%), 기후변화(10%) 등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별로 크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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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DECEMBER 26, 2020

코로나 신규 1,241명 첫 1,200명대… 3단계 압박 커질 듯 지역발생 1천216명·해외유입 25명… 사망자 하루새 17명 늘어 총 773명…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이 급확산하면서 성탄절인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 천200명 선을 넘었다. 전날 900명대 후반보다 대폭 늘 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1천1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1천200명대로 직행한 것이기도 하 다. 이 같은 확산세는 최근 수도권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다양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감 염경로 불명 비율이 28%에 육박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 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 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지금 같은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사회적 거

리두기’3단계 격상 압박은 더 거 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 정 방안을 발표한다. ◇ 1천241명, 최다 기록… 지 역발생 1천216명 중 수도권 862 명, 비수도권 35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41명 늘어 누적 5만4천770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985명)보다 256명 늘어났 다.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20일의 1천97보다도 144명이 많다. 국내 코로나19‘3차 대유행’ 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 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천명 선을 오르내렸으며, 특히 이날은 1 천20명대까지 급증했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 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 64명→1천47명(당초 1천51명으로 신고했다가 정정)→1천97명→926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명→867명→1천90명→985명→1천 241명 등으로 집계됐다. 100명 이 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216명, 해 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55 명)보다 261명 급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550명, 경기 257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644명이다. 서울 역시 최 다 기록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54명으로, 연일 3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 는 직장과 보육시설, 학교를 고리 로 한 새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에서 총

연일 1천명 안팎… 당국“성탄절 모임 취소하고 집에서 보내달라” 연말연시 특별방역 주목… 안 통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1천 명 안팎으로 속출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감 염경로 불명’환자 비율도 28%에 육박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n차 전 파’ 의 위험이 커져 코로나19 확산 세도 더 거세지게 된다.

정부는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 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 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통 해 최대한 유행을 억제해 본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을 경우 남는 카드는‘사회적 거리두 기’3단계 격상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감염 확 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중요하 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 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 감염경로 불명 사흘째 27% 대… 기모란 교수“연내에 감염 재생산지수 1 이하로 떨어뜨려 야”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 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1만3천439명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3천731명의 감 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

윤석열, 25일 직무 복귀…‘정직 2개월’정지 결정

는 15∼16%대를 유지했으나 8일 (20.7%) 20%를 넘은 뒤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2∼24일(27.1%→ 27.4%→27.8%) 사흘간은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10명 중 3명가량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이는 지금 도 어디선가‘조용한 전파’ 가일 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당국 의 역학조사 역량이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유례없는‘강력한 도전’ 으로 규정

어려운 손해와 그 손해를 예방하 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 고 윤 총장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면서“피신청인이 주장 하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 재판부“윤석열 회복 어려운 손해 인정… 징계 의결 자체 무효” 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정직 면, 현 단계에서는 징계처분의 효 2개월’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 력을 중지함이 맞다” 고 판시했다. 하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통상 집행정지 재판은 징계 효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 력의 일시정지 여부를 다투지만, 욱 부장판사)는 24일 윤 총장이 추 이번 재판에서는 징계 사유와 절 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 차 등 본안인 정직 처분취소 소송 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에서 다룰 쟁점들까지 심리했다. 을 인용하면서“2개월의 정직 처 4가지 징계 사유와 관련해선 분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일로 ‘재판부 분석 문건’작성·배포와 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부분은 비 정지한다” 고 밝혔다. 위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이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판단했으나, 채널A 사건 수사 방 는 징계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본 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 윤석열 검찰총장 안 소송의 판결이 나온 뒤 30일까 한 언행 부분은 징계 사유로 인정 지 정지된다. 하지 않았다. 이날 결정으로 윤 총장은 징계 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 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재판부는 징계 사유에 대 처분을 받은 지 8일 만에 직무에 도 내려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 실제로 재판부는“이 사건 징 한 판단을 위해선 본안 소송을 통 복귀하게 됐다. 본안 판결이 윤 총 면 윤 총장의 징계는 사실상 무산 계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단서

징계 처분받은 뒤 8일만에 복귀… 사실상 임기보장 효과

16명이 감염됐고, 강남구 콜센터 2 사례와 관련해서도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 고, 안양시 고등학교와 광주시 특 수학교에서도 각각 13명,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에도 ▲ 서울 구로구 요양 병원·요양원(누적 116명) ▲ 충 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0 명) ▲ 충북 괴산군·음성군·진 천군 병원(152명) 등 기존 사례에 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 사망자 17명 늘어 총 773명, 위중증 환자 31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30명)보다 5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19명은 경기(7명), 서울 ·대구·전북(각 2명), 부산·광 주·강원·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 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 를 보면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6명, 우즈베키스 탄·러시아 각 2명, 필리핀·카자 흐스탄·폴란드·핀란드·콩고 민주공화국·니제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5명, 외 국인이 1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 면 서울 552명, 경기 264명, 인천 55 명 등 수도권이 871명이다. 전국적 으로는 나흘째 17개 시도에서 확 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새 17명 더 늘어 누적 7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 명률은 1.41%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31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623명 늘어 누적 3만8천48명이 됐다.

하면서 국민적 협조를 구하고 있 다. 특히 이날 성탄절을 비롯해 연 말연시에 가급적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하고 있 다. 방대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 해“이번 주말 성탄절 연휴를 맞아 각종 모임·행사가 증가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감염이 더 확 산하면 이후에 많은 사람의 건강 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기가 올 수 도 있다” 면서“계획한 모든 모임 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안전 하게 연휴를 보내달라” 고 요청했 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브

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심각한 집단감염 상황을 거론하면 서“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감염 으로 인해‘마지막 성탄’ 을 보내 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 춤과 또 대면 모임 및 행사 취소가 필요한 상황” 이라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최 근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1.16 정도인데‘폭증’ 은 아니지만 어쨌 든‘증가’양상임을 나타낸다” 면 서“(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마스 크를 착용하고, 검사를 공격적으 로 해서 연내에 감염 재생산지수 를 1 이하로 떨어뜨려서 새해 확진 자 수가 감소하도록 하는 게 중요 하다” 고 강조했다.

를 달았다. 특히 재판부는 징계 절차에 대 해선 윤 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 계위에서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의결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 징계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 했다.

하지만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 무대리 선임과 징계위원으로 참여 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기 피 의결 참여, 예비위원 지명, 징 계위원 명단 미공개 등 윤 총장 측 이 주장한 나머지 징계 절차상 흠 결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낙연, 법사위원 긴급회동… 정경심·윤석열 대응방안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을 들 어준 법원 결정에 법사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회의를 열 고 윤 총장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법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교수 징역 4년 선고,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 집행정지 결정 등 최근 잇따라 민 주당의 주장과 배치되는 판단을 내놓았다.

특히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국면에서 사실상 판정승을 거둠에 따라 그간‘검찰 개혁’ 의 명분을 강조하며 추 장관 을 엄호한 민주당도 큰 타격을 입 게 됐다. 이에 이 대표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법부의 판단을 직접적 으로 문제삼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는 만큼 법사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 으로 보인다.


세계

2020년 12월 26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영국-EU,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협상 타결… 47년 동거‘종지부’ 전환기간 종료 1주일 앞두고 극적 합의…‘진짜 브렉시트’눈앞 2016년 6월 국민투표 후 4년 반 걸려… 무역협정 협상 9개월 만 영국“브렉시트 완수” … EU“유럽,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영국과 EU는 24일(현지시간)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이자, 연말까지인 전환(이행)기간 종료 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나왔 다. 이에 따라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Brexit)를 결정한 지 4년 반만에 EU와 완전한 결별을 앞두게 됐 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 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이어 져 온 47년간의 동거생활에도 마 침표를 찍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내놓은 성명 에서“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 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에 약속했던 것을 이번 합의로 완수 하게 됐다” 고 말했다.

유럽연합(EU)기와 영국 국기

그러면서“영국은 다시 재정과 국경, 법, 통상, 수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 고 강조했다. 성명은“이번 합의는 영국 전 역의 가정과 기업에 환상적인 뉴 스” 라며“우리는 처음으로 EU와 무관세와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서로에게 있어 가 장 큰 양자협정” 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양자 간 교역규모 는 6천680억 파운드(약 1천3조원) 에 달했다. 성명은“(이번 합의는) 영국이 2021년 1월 1일부터 완전한 정치적 ·경제적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 이라며“우리는 브렉시트를 완수 했다. 이제 독립된 교역국가로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무역협정을 체

결하는 환상적인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우 리는 유럽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 자, 정말로 최고의 시장이 될 것” 이라며“비록 EU를 떠났지만 영 국은 문화적으로, 감정적으로, 역 사적으로,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 정학적으로 유럽과 결부돼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 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날 합의 뒤 기자회견에서“우리는 마침내 합의를 이뤄냈다” 면서“길 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지만, 우리 는 그 끝에서 좋은 합의를 했다” 라 고 말했다. 그는“공정하고, 균형잡힌 합 의” 라면서“양측 모두에 적절하고 책임있는 합의” 라고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나는 이 합의가 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믿는다” 면서“이것은

코로나19 발병 1년… 중국 발원·책임론 두고 논쟁 여전히 평행선 트럼프“중국산 바이러스”vs 중국“발원지 과학연구 필요” 미국에선 중국 책임론… 중국‘방역 성과’들어 체제우월론 전 세계의 보건과 경제를 뒤흔 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 보고 1 년을 맞이했다. 중국 우한(武漢)의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서 관측된‘원 인불명 폐렴’ 으로 작년 12월 31일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코로나19는‘우한 폐렴’, ‘제2의 사스’등의 이름을 거쳐 현 재는 코로나19로 불리고 있다.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확진자 7천700만명, 사망자 170만명을 발 생시키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 염병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 이다. WHO의 발원지 조사가 내년 1 월 이뤄질 예정이지만, 미국을 중 심으로 한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점 을 강조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 논쟁의 중 심인 중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에서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가장 좋은 국가라는 점을 내세워 코로 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을 비 판하며 반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 국 간의 갈등은 코로나19 종식의 핵심 요소가 될 백신 개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

◇ 서방, 중국 발원설에 무게… 중국“외부 유입”강력 반발 WHO는 코로나19의 기원을 확인할 국제조사팀을 내년 초 중 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정체불 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 실을 작년말 대외에 처음 공개한 지 1년여 만에 제대로 된 진상 조 사팀이 꾸려진 것이다. 코로나19가 일으킨 감염 폭풍 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아 직 규명해야 할 진상은 산더미다. 여러 가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유래 했는지,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어 떻게 전파됐는지, 그리고 어떤 경 로로 이처럼 빠르게 전 세계로 확 산했는지 등은 아직 입증돼야 한 다. WHO는 두 차례 중국 현지 조 사를 진행하고도 명확한 답을 내

놓지 못했다. 중국 기원설을 주장 하는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WHO가 편파적 태도를 지니고 중국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나아가 중국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겨 국지 적 발병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으로 악화했다고 중국을 비난해 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바이 러스가 집단감염이 최초로 발견된 우한에 있는 한 바이러스 전문 연 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의혹을 제기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이미 작년 가을 자국에서 바이러스가 전파하고 있었음을 시 사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 면서 바이러스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이 더 확산하고 있다. 중국 당국과 언론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활용해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유럽에 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를 지낸 쩡광(曾光)은 지난 달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우 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 다” 라고 주장했다. 쩡광은“중국은 2003년 사스 발 발 후 새로운 형태의 폐렴을 보고 하는 세계 최고의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며“이 덕분에 세계 최 초로 코로나19를 발견할 수 있었 다” 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처 음 보고되기 전 이탈리아에서 발 생했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 지오 바니 아폴로네 연구팀의 연구 결 과를 근거로 삼았다. 쩡광과 같은 중국 학자들의 주장은 WHO가 국제 조사팀을 발족한 직후 나온 것으로 중국 당국의 의도가 반영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중국이 팬데믹 책임지나… 중국“서방의 방역실패일 뿐”일축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 황에서 팬데믹에 대한 책임 공방 도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우한에서 첫 집단 감염 이 확인되자 코로나19 확산의 주 범으로 지목돼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수세에 몰렸다. 특히 발생 초 기부터 코로나19가 중국 국경을 넘어 한국, 태국, 싱가포르 등 인 근 국가로 퍼져나가면서 중국 책 임론은 점차 거세졌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존 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 격인‘훈계 서’ 에 서명을 해야 했던 고(故) 리 원량(李文亮) 의사 사건이 발발하 면서 중국 책임론은 극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벌어 졌던 미중 갈등 역시 중국 책임론 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랜 친구와의 새로운 출발을 위 한 단단한 토대를 놓을 것이다. 이 는 마침내 우리가 브렉시트를 뒤 에 남겨둘 수 있으며, 유럽이 앞으 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 라 고 덧붙였다.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시계는 돌아가지 않을 것” 이라면서“오늘은 안도의 날” 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안은 이제 양측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국 의회는 현재 크리스마스 휴회기에 들어갔지만, 정부는 오 는 30일 다시 소집해 합의안 승인 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 하원은“오는 30일 오전 9 시 30분 하원을 다시 열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하원의장이 승인했 다” 면서“의원들은 EU와의 합의 에 효력을 부여하기 위한 법안에 대해 토론할 것” 이라고 소개했다. 집권 보수당이 과반 기준을 훨 씬 넘는 의석을 확보한데다 제1야 당인 노동당 역시‘노 딜’보다 낫 다며 합의안을 지지하기로 해 별 다른 어려움 없이 통과가 예상된 다. 한편으로 합의안은 EU 회원국

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 다. 이들은 즉각 검토 작업에 착수 할 예정이다.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크 리스마스 휴일인 25일 회동해 합 의안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 원국들이 합의안을 분석하고 임시 이행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이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구체적으로 EU는 이번 합의가 연말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타결돼 제때에 적용되지 않을 경 우 기업과 개인 등의 활동에 피해 와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예외적 인 상황을 고려해 회원국에 이번 합의를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 까지 임시로 적용할 것을 제안했 다. EU 회원국이 이를 승인하면 이번 합의안 공식 서명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후 유럽의회의 동의 절차가 있으면 된다고 EU 집행위 는 밝혔다. 앞서 영국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회원국에 서 탈퇴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 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다.

코로나19를‘중국 바이러스’ 라고 명명하며 중국에 맹공을 퍼부었 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해외 순방을 돌며 중국 책임 론을 설파하는 등 선두에 서서 공 세를 펼쳤다. 발생 초기 사실 은폐와 축소로 수세에 몰렸던 중국은 이제는 오

히려 자신들의 방역 성과를 앞세 워 서방 국가의 방역 실패에 따른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자국이 코로나19의 확 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배경에는 서방 국가들보다 우월한 통치체 제, 리더십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선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7,969만 5천명, 사망 174만 8천명 넘어

12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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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SATURDAY, DECEMBER 26,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너를 보내고

신영 <칼럼니스트, 보스턴 거주>

‘티노’ 랑 엄마랑

열일곱 살 좋은 세상을 살다가 간 너는 행복한 삶 남은 우리는 너를 오늘도 그리워한다 네 살 되던 해에 우리 집 현관문 문지방을 넘어 십 년하고도 삼 년을 더 우리와 함께 보냈구나 생각해 보면 너와 나 우리 가족의 추억 하도 많아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눈을 감아버린다 너를 보내며 네가 있어 많이 행복했다고 매우 즐거웠다고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73>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고 많이 사랑했다고 전한다 다음 생이 있다면 사람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나자고 너와 나 눈을 마주 보며 약속하던 그 시간이 벌써 그립다 첫 주인에게서 얻은 이름 발렌티노에서 우리 집에 와서는 티노로 우리 가족이 되었지 너를 보내고 누를 수 없는 슬픔에 우리 가족은 너를 그리워하며 티노야,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부른다

“Father!”Peter sobbed in anguish, falling to his knees by the bedside, overcome at the sight of Jongnay’s helplessness, with no hint of the vigorous, passionate man he had known years before. “It’s me, Jooyung, your son. Please stay alive, Dad. Don’t go away after I’ve found you at last. We need you.” The children started crying and Nancy consoled them as best she could. Though heartbroken at the sight, Stella couldn’t resist the journalist in her and ran the camera. Peter motioned her to come near. “Meet my wife, Dad,” Peter said. “You’d love her.” The patient remained impassive, not a muscle in him moving. One would have thought him dead, except his abdomen rose and fell ever so slightly at regular intervals. “Hello, father, I am Stella,” she whispered, kneeling by Peter’s side, shoulders heaving in sobs. “I love your poem, O Come, O Come, Spring, and Ransom Captive Korea. I love all your poems and want to translate them into as many languages as possible, including English. Schofield’s English translation is good but perhaps he has missed some nuances. It will be so great if we can do it together, consulting your intentions with every word and phrase. I love your Invitation to my Bedroom, too. So romantic and seductive, but symbolic and patriotic!” “Folks,” Bernstein interposed, scowling. “In uremic coma he doesn’t hear anything.” “When is he going to wake up?” Peter asked. “It’s hard to tell. Let’s discuss it outside. Please come with me to my office.” “But we can’t leave him alone.” “Nurse Stewart will be here.” “As you know, he has end-stage renal disease,” Bernstein said, after seating everybody in his office. “His kidneys must be replaced with transplants as soon as they are available to prevent the necrosis from spreading. But transplant surgery is contingent on two conditions: availability of compatible kidneys and the patient’s health. I haven’t even looked at availability because we need to clean his blood, thick with toxic waste unfiltered by functioning kidneys. Unless cleaned up no organ in the body can survive, particularly the transplanted kidney. As soon as he was brought in I set him up for peritoneal dialysis but he is not responding too well.”

“아버지” 피터는 침대 옆에 무릎 꿇고 수 십 년 전 자기가 알 았던 활기찬 정열의 흔 적은 하나도 없이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아버 지의 모습에 비통해하 며 흐느꼈다.“저예요, 아버지 아들 주영이에 박태영(Ty Pak) 요. 살아나셔요, 아버 <영문학자, 전 교수, 지. 마침내 찾았는데 뉴저지 노우드 거주> 가시지 마세요. 아버지 가 필요해요.” 애들도 울기 시작했으며 낸시가 할 수 있는 한 달랬다. 스텔라는 그 광경에 애통했으나 기자로서 의 본성을 억제 못하고 카메라를 돌렸다. 피터가 그녀에게 가까이 오게 손짓했다. “제 처를 소개할게요, 아빠”피터가 말했다.“아 버지께서 사랑하실 거예요.” 환자는 근육 하나도 움직임이 없이 무반응이었 다. 죽었다고 생각되나 약하더라도 규칙적 간격으 로 배가 오르락내리락 했다. “아버지, 제가 스텔라예요”하고 그녀는 피터 옆에 무릎 꿇고 어깨가 들먹거리게 흐느끼며 속삭 였다.“아버님의 시, 오라 오라 봄아, 와서 묶인 조 선 풀어라 좋아해요. 아버님의 시는 다 좋아서 영 어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 말로 번역하고 싶어요. 스코필드 번역이 좋으나 이따금 깊은 뜻을 놓친 것 같아요. 각 단어와 구절에 대한 아버지의 진의를 얘기해가며 같이 번역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내 침실로 오라는 시도 좋아요. 낭만적이고 유혹적 이나 상징적이고 애국적이에요.” “여러분들”번스타인이 찌푸리며 말렸다.“요 독증 혼수로 아무 말도 못 듣습니다.” “언제 깨어나실까요?”피터가 물었다. “그건 말하기 어려워요. 밖에서 얘기합시다. 내 사무실로 갑시다.” “그렇지만 혼자 못 둡니다.” “스트워드 간호원이 여길 지킬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그 분은 신장병 말기이십니다”하 고 번스타인은 모든 사람을 자기 사무실에 앉힌 후 말했다.“가능한 한 조속히 신장 이식을 해서 괴사 가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식 수술 은 두 가지 조건에 달렸습니다: 서로 맞는 콩팥의 존재와 환자의 건강. 첫째 요건은 아직 들여다보지 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작용하는 신장이 걸러내 지 못해 유독 폐물로 쌓인 피를 걸러내야 하기 때 문입니다. 그걸 깨끗이 하지 못하면 몸의 어느 기 관도 특히 이식한 기관은 존속 불가능 합니다. 들 어오시자 마자 복막 투석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순 조롭지 않습니다.”

연합시론 ‘윤석열 징계’집행정지 신청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의 효력이 중단됐다. 2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 순욱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추미 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윤 총장은 지난 16일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자신에 대 한 징계 처분을 결정하고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자 징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윤 총장 은 여드레 만에 다시 직무에 복귀 하게 됐다. 현직 검찰총장이 징계 위에 넘겨져 중징계를 받은 것이 나, 그 징계 효력이 행정소송 대 상이 되고 사법부의 판단으로 중 지된 것 모두 초유의 일들로 헌정 사의 진기록으로 남을 듯하다.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줌 에 따라 극심한 논란 속에 징계를 밀어붙인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졌다. 앞서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 조처에 대 해 법무부 감찰위와 행정법원은 부당하다고 결론을 내려 윤 총장 은 직무에 복귀했으나 법무부는 징계위의 징계 절차를 밟아 윤 총 장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 정했고 윤 총장은 일시 직무에서 배제됐다. 애당초 징계 강행은 무 리였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사법부의 이날 판단은 그만큼 엄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다. 이번에 행정법원은 사안의 중 대성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기 직 전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 려졌다. 지난 22일 1차 심문을 마 쳤으나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 판 단을 내리지 못했고, 이례적으로 이날 2차 심문 기일을 잡아 시간

윤석열 검찰총장

을 번 뒤 최종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대개 집행정지 재판은 징 계 효력의 일시 정지 여부를 다투 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징계 사유 와 절차 등 본안인 정직 처분취소 소송(행정소송)에서 다룰 쟁점들 까지 심리했다고 한다. 심문 과정 내내 윤 총장 측은 징계 절차가 위법하고 부당하며 징계 사유 역시 실체가 없다고 한 만큼 이날 사법부 판단의 의미를 남다르게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당장 법원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윤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 의 판단에 감사하다면서“헌법정 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 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했 다. 본안 판결이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도 나오기 힘 든 점을 고려한다면, 이날의 결정 으로 윤 총장의 징계는 해제된 것 이나 다름없다. 본안 판결이 가질 실효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윤 총장으로서는 자신의 희망대로 법이 허락한 임기를 마칠 완벽한 여건을 갖춰 날개를 달았다는 평 가가 나온다. 반면 법원 결정에 대한 침묵과 불만 표시에서 보듯 집행정지 기각을 기대한 여권은 큰 타격을 받은 채 향후 대응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법원 결정은 이른바 추-윤 갈등의 정점을 찍은 결정 적 법적 다툼이 일단락됐다는 의 미가 담겨 있다. 다툼은 일단 윤 총장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서 로 자기가 합법적이며 정당하다 고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에 대 해 시비를 가리는 최후의 보루는 사법부일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정치화한 이슈여서 법원의 판단을 둘러싼 갑론을박 이 또 이어지겠으나 여야 정치권 만큼은 과열을 자제하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마땅하다. 청와 대와 여권은 겸허하게 결과를 받 아들이고,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 장을 중간에 찍어내려 한다는 의 심을 살만한 행위를 더는 하지 않 아야 옳다.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추 장 관과 청와대의 적절한 입장 표명 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 비상 시국 하에 불필요한 갈등의 확대 재생산으로 국정 에너지를 낭비 하고 시민들의 분열을 지속하게 하는 일이 더는 있어선 안 된다. 윤 총장 역시 그렇게나 강조하 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ㆍ중립 성을 주요 수사 지휘와 검찰 조직 운영에서 입증하는 것이 요구된 다. 그러려면 그 자신부터 정치 중립을 분명히 공표한 뒤 원전 수 사 같은 살아 있는 권력 관련 수 사에서는 절제 있는 엄정 수사를 하고 자신의 가족 수사와 비위 검 사들 수사에서는 봐준다는 소리 가 안 나오도록 철저한 수사를 하 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치적 독립성ㆍ중립성만큼이나 선출된 권력의 민주적 통제가 검찰에는 절실하다는 인식을 가다듬으며 진정한 검찰 개혁에도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지금 의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이끄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0년 12월 26일(토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SATURDAY, DECEMBER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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