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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0, 2019

<제446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연말 한반도가 불안하다 김정은“안전보장 위한 공세적 조치”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 핵실험·ICBM 발사 등‘강경노선 회귀’문제 논의 했을 수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제 주요 공업 부문들의 심중한 실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과업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체제 들을 제기했다” 고 표현해 관련 성 안정을 위한‘공세적 조치’ 를강 과가 마음에 차지 않았음을 명시 조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차 회의 적으로 드러냈다. 북미간 비핵화 에서도‘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국 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 를 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상 이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황에서 과학과 교육을 앞세우면서 전했다.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노선 특히 김 위원장은“조성된 정 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 해석된다. 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김 위원장은 증산 절약과 질 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고 운동을 통해 생태환경을 보호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면서“대외사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하고 자연재해 방지대책을 철저히 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 이 30일 보도했다. 세우자고 주문했다. 장력의 임무” 에 대해 밝혔다. 통신은“2일 회의에서 계속된 그러나 공세적 조치와 부문별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 위원장은 외교·국방 부문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보고는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 외에도 국가건설 전반에 대해“해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는 않았다. 이를 두고 미국의 태도 쟁을 강도 높이 벌이며 근로단체 부학적으로 분석” 하고“경제 발전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 변화 없이 연말이 끝남에 따라 북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 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 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덕 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 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고 중앙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 (ICBM) 발사 등으로 미국과 대결 제들” 을 강조했다. 통신이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전체 하던 2017년 이전‘강경노선’ 으로 무역의 자율화 등 일부 시장화 은“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 회귀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 조치로 외부 문물이 유입되고 지 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 과“과 다” 고 했다. 특히“전원회의는 계 냐는 관측이 나온다. 속적인 경제난으로 흐트러진 사회 학연구 사업의 정책적 지도 개선 속된다” 고 언급, 3일 차 회의가 30 북한은 28일 열린 1일 차 회의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기강을 확립 방안, 교육 부문과 보건 부문의 물 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에서“현 정세 하에서 당면한 투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 작년 말부터‘부패와 전쟁’ 을 선 방안에 대해 과업과 방도” 를 제시 것은 김일성 시대 열린 노동당 6 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포하고 사회적 기강 확립에 나서 했다. 기 17차 회의(1990년 1월 5∼9일) 적 문제들” 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고 있다. 공업 부문을 향해서는“인민경 이후 29년 만이다.

12월 30일(월) 최고 45도 최저 40도

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 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 를 탑재하고 있다.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는 전날 남한 상공 3만1천피트(9.4㎞)를 비행했 다. E-8C는 이달 26일에도 남한 상공에서 포착되는 등 주기적으 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 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미군이 북한의‘성탄 선물’도 발 가능성에 대한 감시 비행을 중 지하고, 당분간 지상감시로 임무 를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동해에서 닷새간 이어진 코브라볼(RC-135S) 특수정찰기 의 출동 여부가 식별되지 않으면 서 미군이 북한의‘성탄 선물’도 발 가능성에 대한 감시 비행을 중 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코브라볼은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동해 상공에서 포 착됐지만, 전날에는 포착되지 않 았다.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북한이 성탄절에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 으면서 미군은 당분간 북한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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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협적 조치하면 적절 대응할 것” 美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은 29일 미국이 북 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 다면서“김정은(북한 국무위원 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원 한다” 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찰기 코브라 볼(RC-135Sㆍ사진 왼쪽)과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ㆍ사진 오 른쪽) <사진출처=미 공군 제공>

거리 미사일이나 초대형 방사포 등에 대한 집중 감시를 이어갈 것 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또는 부 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무렵 인 2월 중순 등을 기점으로 북한 의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 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맑음

12월 3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美 리벳조인트·조인트스타즈 연일 남한 상공 비행 미군 정찰기가 남한 상공에 연 일 출동했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에 어크래프트 스폿’ 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남한 상공 3만1천 피트(9.4㎞)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 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

12월 31일(화) 최고 47도 최저 34도

흐림

북한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 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를 진행하며‘공세적 조치’ 를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조 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 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 치” 를 취할 데 대해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의‘디스 위크’ 와 인터 뷰에서 북한의 도발 움직임 및 비 핵화 약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 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김정은 이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적절 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미 국과 북한 사이에는 의사소통 라 인들이 열려 있다” 고 말했다고 로 이터는 전했다.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연말 시한’과 관련해 공언해왔던‘성 탄절 선물’ 을 현실화하지는 않았 지만, 현지시간 28일 김 위원장 주 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했 다고 밝혔다. 북한은 회의가 계속된다고 밝 혀 하루 이상 진행될 것임을 예고 했다. 이 회의는 북한의 주요 노선 과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로, 북한이 제시할 ‘새로운 길’ 의 윤곽을 드러낼 것 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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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DECEMBER 30, 2019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부는 26일 정오 플러싱에 있는 산수갑산2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 제46회기 제1차 임,실행위원회가 27일 2020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제2차 준비 기도회를 겸하여 하크네 시야교회에서 열렸다.

“목회자·신자에게‘경건’ 이 절실하다”

뉴욕교협, 2020년 신년감사예배 준비 기도회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부 송년 모임…“새마음”강조

뉴욕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 민석 목사) 제46회기 제1차 임,실 행위원회가 27일 오전 10시30분 2020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제2차 준비 기도회를 겸하여 하크 네시야교회(담임 전광성 목사)에 서 열렸다. 1부 예배는 조원태 목사의 사 회와 이진아 사모의 반주로 진행 됐다. 기도는 김진화 목사, 성경 봉독 은 김영호 장로, 설교는 전광성 목 사, 합심 기도는 박마이클 목사, 이종선 목사, 하정민 목사, 임지윤 목사 등이, 헌금 특주는 신우철 목 사 부자가, 헌금 기도는 이은수 목 사, 축도는 김영식 목사가 담당했 다. 전광성 목사는 출애굽기 36장 2-7절을 본문으로‘넉넉히 채우 시리라’ 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 다. 전 목사는“하나님께서는 성막 을 건설하기 위해 모세를 통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 으셨다. 하나님의 성막을 건설하

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는 여호 만일 우리가 자신을 영화롭게 하 와 하나님께 지혜를 받고‘그 일 기 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로 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부터 오는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 자’를 부르셨다. 재능과 지혜가 다. 주님의 일은 지혜와 총명과 지 있어도, 그 일을 기꺼이 하고자 하 식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영으 는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께 쓰임 로 감동이 되어야 기꺼이 감당할 받을 수 없다. 열 가지 재능이 있 수 있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다 하더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 박마이클 목사가“2020년 신년 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감사예배와 하례만찬을 위하여” , 면, 주님의 뜻에 동참할 수 없다. 이종선 목사가“한국, 미국, 북한 재능, 지혜, 기꺼이 하고자 하 을 위하여” , 하정민 목사가“뉴욕 는 마음에 성령의 감동하심이 있 교계를 위하여”, 임지윤 목사가 어야 한다.” 고 말했다. “차세대와 청소년을 위하여”합심 전 목사는“우리가 위로부터 기도를 인도했다. 거듭날 때, 우리를 주관하는 영은 2부 회무(경과 보고)는 의장 양 하나님의 영이시다. 성령의 영감 민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을 따르면 우리의 삶은 위선적이 평신도 부회장 겸 출판위원장 거나 주제넘지 않고 겸손하게 된 손성대 장로는“62개 교회와 사업 다. 우리의 주도적인 관심은 오직 체로부터 5만3,600달러의 광고를 하나님이 되며 금욕주의적인 삶 수주했다” 고 보고했다. 의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온 2020 신년하례만찬준비위원회 전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된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진정성을 다. 우리가 받은 영감이 성령으로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년 부터 온 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하례만찬의 방향성은 회기의 표 그 영감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어인‘합께 갑시다’ 이다. 목회적 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환경이 열악한 목회자 부부, 차세 대 교회 목회자와 다음 세대, 소외 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기관 사역 자 등 100명을 무료로 초청하려고 한다. 재정 상황이 되는 교회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1인당 회비가 60 불이므로 6천 달러의 후원이 필요 하다.‘함께 하자’ 는 이번 회기는 임마누엘 정신과 같다. 주님이 우 리와 함께 해 주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이들과 장벽을 허물고 함께 더불어 시작하는 신년 하례가 되 도록 협조를 부탁한다” 고 말했다. 회계 이광모 장로가 제46회기 의 예산안을 보고했다. 수입과 지출 예산은 지난 회기 수입 결산액 33만8,141 달러보다 늘어난 37만6,604 달러이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대한민국광복회뉴욕지회, 송년회 후 임원회의 대한민국광복회뉴욕지회는 24일 2019년을 회고하는 송년회를 겸한 월례회를 갖 고 회원간의 소식과 신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는 간담회 후 플러싱에 있는 금강산연회장에서 임원들이 참석한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광복회뉴욕지회>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 부(회장 김승희 목사)는 26일 정 오 플러싱에 있는 산수갑산2 식당 에서 송년 모임을 가졌다. 회장 김승희 목사는 지난 12월 2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 수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을 당한 손흥민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했 다. 김 목사는“내가 축구 경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손흥민 선 수가 몇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어 경기를 볼 맛이 없어졌다. 손흥민 선수가 왜 레드카드를 받았는가? 축구 경기를 하는 도중에 발길질 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교계 에서 활동하다 보면, 신경질이 나 는 일도, 짜증이 나는 일도 있지 만, 주먹질이나 쌍욕을 하면 안된 다. 40년 이상 뉴욕에서 목회를 하 고 있지만, 올해처럼 뉴욕교계가 어두운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 래서 식사라도 하면서 대화를 갖 자는 제안들이 있어 이 자리를 마 련했다” 고 설명했다. 노성보 목사가 갈라디아서 5장 13-16절을 본문으로“목회자의 경 건이 왜 필요한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노성보 목사는“칼빈은‘경건 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하나님 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것을 말하 는데, 이 사랑은 그의 은혜를 깨달 아 앎으로 오는 것’이라고 말했 다. 칼빈이 말하는 경건을 우리가 하고 있는가?” 라고 물었다. 노 목 사는“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우 리(목회자들)가 과연 바르게 목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고말 했다. “우리들은 경건을 오해한다. 폼을 잡고 살아가는 것을 경건으 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건 하나님 이 말씀하시는 경건이 아니다. 하 나님에 대한 경외에서 경건이 나

온다. 경외는 두렵고 떨리는 것이 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 안 에서 성도답게 살고 있는가? 목회 현장 안에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 고 있는가?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다. 세상의 경제적인 원칙이 적용되어 가기 때문이다. 우리에 게는 하나님의 선한 뜻만이 적용 되어야 한다. 성도의 모임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 것은 우 리의 경건성이 떨어졌기 때문이 다. 말씀을 전하는 자들도 세상과 타협한다. 경건한 우리들을 통해 증거되어지는 말씀들이 교회를 부흥케 한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가 문제이다. 목사들이 경건의 모습으로 목회하여 교회 가 살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 는 새해가 되길 축원한다” 는 요지 의 설교를 했다.

뉴욕교협 양민석 목사는“한기 부가 교회 성장에 귀하게 쓰임 받 기를 바란다.‘부흥(Revival)은 갱신(Revitalization)이 함께 따르 지 않으면 제대로 된 부흥이 오지 않는다’ 고 학자들은 말한다. 갱신 이 먼저 일어나고 부흥이 함께 일 어나야 한다. 한기부를 통해 내년 에는 갱신과 더불어 부흥이 뉴욕 에서 일어나고 한국에도 영향을 주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 고말 했다. 한기부 뉴욕지부 전 회장 이만 호 목사는“한기부 초기에 강력한 부흥의 역사가 있었다. 새해에 성 령의 강력한 능력이 임함으로 교 회마다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길 축원한다” 고 말했다. 심화자 목사가 금번 모임을 위 한 기도를, 송병기 목사가 축도를,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 목사가 오찬 기도를 했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그레잇넥교회 신자들, 뉴욕나눔의집에 성탄선물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형제와 자매들을 초청하여 성탄 감사 예배를 같이 드렸다. 이 날 뉴욕나눔의집 형제와 자매들은 뉴욕그레잇넥교회의 성탄 감사 예배에 참례하여 특 송을 하고, 뉴욕그레잇넥교회 교우들이 정성껏 준비한 내의를 선물로 받았다. 뉴욕그 레잇넥교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풍성한 점심 식사 를 대접하고, 성탄의 기쁨을 같이 나누었다. 뉴욕나눔의집에는 오갈 데 없는 형재와 자 매 3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종합

2019년 12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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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많은 연말연시,‘발레 파킹’조심하세요 차 파손 때 누구에게‘수리비’책임이 있나?

상을 물어주도록 해야 되겠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업소의 주인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발레 파킹을 제공하는 업소는 차고 관리자 책임보험 (Garagekeeper’s Liability Insurance)이 필요하게 된다. 차 고 관리자 책임보험은 그 업소가 갖고 있는 보험약관에 정해진 한 도액의 범위 내에서 손님이 맡긴 자동차에 실제로 발생한 손실을 물어주게 된다. 보험 약관에 정해 진 한도액이란 차 한 대 당 최고 액수, 여러 대가 동시에 손실을 입 었을 때 총체적 액수의 정해진 범 위를 의미한다.

발레 파킹(Valet Parking)과 업소의 파킹장에 스스로 파킹하는 것의 차이 모임 많은 연말연시, 차를 운전 하여 모임 장소에 가면‘발레 파 킹’ 을 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 레 파킹으로 인해 접속 사고도 나 고 종종 골치아픈 일이 벌어지기 도 한다. 영어‘Valet’ 는 원래‘시중드 는 남자’ 라는 뜻이다. 즉 호텔 정 문에서 들어오는 손님의 시중을 드는 사람을 Valet(발레)라고 부 른다. 이 단어의 마지막 T는 묵음 이다. 차를 손수 운전하고 온 손님이 발레에게 자동차 키를 맡기면, 이 발레는 그 차를 몰고 가서 안전한 장소에 갖다 놓고, 손님이 떠날 때 다시 손님에게 차를 몰고 와서 인 계하는 서비스가 소위 발레 파킹 이라고 하는 것이다. 식당, 피로연 예식장, 등 입구에서 흔히 보는 바 와 같다. ◆ 발레파킹 손상, 누구 책임? 요즈음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아예 없거나 비좁은 파킹 장으로 인한 찾아오는 손님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발레 파킹을 제공하는 식당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킹 장소를 찾지 못해 식당업 소 둘레를 빙글빙글 돌면서 시간 을 허비해야 하는 손님에게는 무 척 편리하고 기분 좋은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발레 파킹 을 제공하는 업소로서는 손님의 편리를 위해서‘차고 관리자로서 의 책임(Garagekeeper’s Liability)’을 한 가지 더 떠맡는 ◆ 차주가 직접 파킹했을 경우 셈이 된다. 어떤 업소는 손님이 자유로이 만일 발레 파킹을 하는 과정에 들락날락할 수 있도록 넓은 파킹 서 발레의 운전 부주의로 충돌사 장을 가진 업소도 있다. 이런 상황 고를 일으켜서 차체가 손상된다든 에서도 발레 파킹을 해주는 것과 가, 발레가 파킹 장에 갖다 놓은 “만일 발레 파킹을 하는 과정에서 발레의 운전 부주의로 충돌사고를 일으켜서 차체가 손님이 각자 알아서 파킹을 하는 차가 어떤 이유로든 손상되거나 손상된다든가, 발레가 파킹 장에 갖다 놓은 차가 어떤 이유로든 손상되거나 도난을 당 것(Park at your own risk)에는 도난을 당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 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물론 차고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떠맡은 차이가 있다. 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물론 차고 업소에 책임이 있다.” 발레 파킹을 하면, 역시 그 업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떠맡은 업소 소는 차고 관리자로서 책임을 진 에 책임이 있다. 체보험(Physical Damage 그런 보험이 없으면, 그 업소의 현 다. 손님이 알아서 파킹을 하게 되 Insurance=Collision & 금장부에서 지불하게 될 것이다. 면, 그 업소는 그 차가 파킹장 안 ◆ 차고 관리자 책임보험 Comprehensive Insurance)으로 발레를 맡아주는 회사를 사용할 에 있는 동안 생기는 손실에 대해 발레 파킹으로 인한 차체 손실 처리되지 않고, 그 업소의 차고 관 경우에는 그 회사의 책임보험이 서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은 차주인(Vehicle Owner)의 차 리자 책임보험으로 처리되든지, 업소 고객의 자동차에 일어난 손 “이 곳은 우리 손님의 편의를 위한

CIDA는 27일 아드리아(Adria)호텔에서 5회째 송년잔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이 넘는 장애가족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CIDA>

한인 장애인 자립 지원단체 CIDA, 송년잔치“즐거웠다” 뉴욕 한인 장애인 자립 지원단 체인 CIDA(대표 배영서)는 27일 아드리아(Adria)호텔에서 5회째 송년잔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이 넘는 장애가족들이 참 석했다. 이날 장애청소년들의 댄스시 범, 퀸즈한인교회중창단의 합창,

뉴욕한인회, 1월 2일 신년 하례회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뉴욕총영사관(총영 사 장원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 장 양호)가 공동주최로 2020년 1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뉴욕한인회관(149 W. 24 St., 6층, NY, NY 10011)에서 신년 하례식을 개최한다. 뉴욕한인회는 “한인 단체장들의 많은 참석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문의/예약 : 뉴욕한인회(212-255-6969)

장애청년 D.J. 무니어 톰슨 군의 특별출연 등 다채로운 장기자랑과 특별한 재주로 채워졌다. CIDA 배영서 대표는“CIDA

는 2019년 한 해 동안 매달 무료 학 부모 및 보호자 교육, 일대일 상 담, 장애청년 역량강화 교육, 장애 인 권리 옹호 활동과 장애가족 미

난타 공연

술대회 등으로 한인장애가정들의 삶을 바꾸는데 노력했다. 내년 2020년에도 이 노력은 이어질 것 이다. 특히 주정부 이민가정들 대 상의 특수교육정책 변화의 추진 등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있어, 한 인사회가 CIDA의 행보에 계속

김성준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희망(HOPE) 종합보험 대표)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파킹해 둔 차에 발생한 손상이나 도난사 고는 우리 업소가 책임지지 않습 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종 종 보는 바와 같다. 자유로이 파킹한 손님은, 식당 의 경우, 식사를 하는 동안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파킹할 수 있는 허 가를 해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 에 손님이 스스로 파킹한 자기 차 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게 된 다. 따라서 식사하는 동안 파킹해 둔 자기 차에 어떤 손실이 발생하 면, 자기 자동차 보험의 차체보험 (Physical Damage Insurance=Collision & Comprehensive Insurance)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희망보험[Hope Agency Inc.] 전화 : 718-961-500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 ot.com

<사진제공=CIDA>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 고 말했다. △ CIDA 주소: 38-50 Bell Blvd.. Suite A2 Bayside, NY 11361 △ 전화: 718-224-8197 www.cida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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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대한민국의 흑역사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⑩ 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100만 민간인 학살 개요-17 ◆ 지역별 유족회와 사회단체, 연구자들 그러나 주머니 속의 송곳은 언 제든 비어져 나와 그 존재를 알리 는 법이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의 열기를 타고 유족들이 드디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제 주 4.3과 거창을 시작으로 곳곳에 서 유족들이 학살문제를 다시 제 기하기 시작했고 뜻 있는 사회단 체와 언론인, 연구자들이 이를 뒷 받침했다. 그 결과 1990년대 말까 지 제주, 거창, 산청, 함평, 고양, 문경, 노근리, 여수 등 전국적으로 약 30개의 지역별, 사건별 유족회 또는 대책위가 결성되어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각 유족회는 지역에서 십시일 반 기금을 모아 합동위령제를 봉 행하고 국회와 지방의회, 청와대 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 하는 청원과 진정을 수없이 제기 했다. 또한 흩어진 유족들을 찾고 학살 장소를 추적하는 등 증거들 을 수집했다. 2000년 9월에는 각 지역 유족

회가 뜻을 합쳐‘한국전쟁전후 민 간인학살 진상규명 전국유족협의 회’ 를 결성하고 전국의 민간인학 살 문제를 통합해 해결을 촉구하 는 등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양심적 학자와 언론 인, 사회단체, 종교인들 사이에서 도 반백년 이상 고통스런 삶을 살 아온 유족들에게 문제의 해결을 맡기는 것은 사회의 직무유기라 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지역 차원에서도 민간인학살 문제해결 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소명으로 생각하는 단체들이 생 겨나 지역 내 사건의 진상규명 활 동을 전개하면서 유족회 활동을 지원하고 유족회와 함께 위령제 를 봉행하는 등의 행사를 전개했 다. 학살지역에 근거를 둔 이들 단 체는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 인학살을 지역사회 민주화와 인 권과 평화운동 차원에서 접근하 는 동시에 다른 지역 또는 전국 단체들과 함께 공동 활동을 펼치 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이들 단체가 모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전국사회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가 2012년 11월 2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종각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출처=통일뉴스>

단체협의회’ 를 결성했다. 한편 연 구자와 문인, 언론들도 진상규명 운동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1980 년대 말부터 제주 4.3을 중심으로 사건조사 및 보도에 참여하는 연 구자와 언론들이 생겨났고, 학살 사건과 관련자들을 소재로 한 문 학작품들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제주 4.3연구소와 여수 사회연구 소는 각각 4.3사건과 여순 항쟁에 관한 여러 권의 실태보고서를 펴 냈고 개인 연구자들도 자료조사, 구술내용을 정리한 논문, 기고문,

단행본 집필 등으로 진상규명 작 업에 합류했으며, 2000년 전후부 터는 민간인학살 주제의 학술대 회도 열리기 시작했다. ◆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1999~2000년은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문제 해결의 분수령 이었다. 1996년 제정된 거창 특별 법이 시행되면서 거창 민간인학 살 피해자들에 대한 위령사업이 착수되었고, 4.3 특별법 제정으로

MONDAY, DECEMBER 30, 2019 제주 4.3사건 진상조사가 시작되 후 민간인학살 실태보고서‘와 ’ 었으며, 민간인학살 인권피해실태보고서 AP 통신에 노근리 사건이 대 ‘를 펴냈다. 서특필된 후 한미합동조사반이 또한 민간인학살 문제를 사회 구성되어 조사에 착수했다. 국회 주요 의제로 만들기 위해‘전쟁과 에는 개별 학살사건 진상조사를 인권 심포지엄’ ,‘피학살자 유족 요구하는 특별법 청원이 봇물을 증언대회’ ,‘전국합동위령제’등 이루었고, 전국 곳곳에 묻혀 있던 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고 사건들이 존재를 알리며 수면 위 지역별 유족회 결성 지원과 소식 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 발간, 지역별 위령제 지원 등 개별 사건을 다루는 특별법과 사업을 통해 전국의 유족회와 대 조사위원회를 계속 만드는 것은 책위 활동을 측면 지원해왔다. 사실상 합리적도, 가능하지도 않 그리고 국가가 민간인학살 문 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전쟁전후 제해결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 민간인학살의 통합해결을 촉구하 구하며 전국의 유족들과 함께 장 는 움직임이 태동했고, 그 결과 기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법안 토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 론회와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여 규명 범국민위원회(이하 민간인 는 등 민간인학살 통합특별법 제 학살규명 범국민위원회)기 탄생 정은 실패했지만 2005년 5월 독재 했다. 민간인학살규명 범국민위 정권하 의문사 사건 등의 진실규 원회는 2000년 9월7일 전국유족협 명까지 포함한 통합과거사법( ‘진 의회와 민간인학살관련 전국사회 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 단체, 그리고 관련 연구자와 언론 법’ ) 제정으로 그 결실을 보았다. 인, 종교인, 일반시민들이 모여 결 한반도를 일대 광풍이 휩쓸고 성했다. 지나간 지 반 백년도 훨씬 지난 민간인학살규명 범국민위원 지금에 와서야 수백만 유족들의 회는 발족 이래 지역단체, 유족들 염원과 유족회, 관련 사회단체들 과 함께 전국의 학살실태를 조사 의 피나는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하고 이를 모아 전국 학살지도 및 까맣게 묻혀 있던 역사의 진실을 학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 밝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 며, 영상홍보물, 교육홍보 책자를 고 있다. 제작하여 대국민 교육홍보 활동 대학살의 진실을 얼마만큼 밝 을 펼쳐왔다. 혀내고 그 의미를 제대로 성찰하 2005년에는 그간의 실태조사 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는 <계속> 결과를 집대성하여 ’ 한국전쟁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반유대인 범죄 기승… 뉴욕주 종교행사에 흉기난동 피해자 5명 중 2명 중태… 검찰“혐오범죄 관용 없다”경고 뉴욕 주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난동이 발생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28 일 오후 10시께 라클랜드 카운티 몬시에 있는 한 랍비(유대교 율법 교사)의 자택에 복면 괴한이 침투 해 5명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 다. 이날 랍비의 자택에서는 유대 교 율법에 따른 축제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 다. 유대인 단체인 정통파유대교 대외관계협회(OJPAC)는 피해자 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6차례 흉기에 찔린 피해자 를 포함해 2명은 중태라고 밝혔 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흉기난동에 놀란 유대인들과 경찰관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유대인 을 향한 반감 때문에 폭력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된

며 인구 3분의 1 정도가 유대인이 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 장은“어떤 종류의 혐오 행위에도 관용은 일절 없다” 며“이번 사건 을 끝까지 주시할 것” 이라고 밝혔 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증오는 뉴욕에 발을 붙일 곳이 없다” 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 했다. 치안 당국은 반(反)유대 증오 범죄가 속출함에 따라 유대인 거 주 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라클랜드에서는 올해 11월에 도 유대교 회당에 가던 한 남성이 길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 생했다.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는 이 다. 달 10일 총기 괴한이 유대인 음식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48㎞ 정 을 파는 시장에서 6명을 살해하는 도 떨어진 라클랜드에는 정통파 사건이 있었다. 유대교의 고립된 공동체가 있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올해 美 대량살상 41건 역대 최다 210명 희생·총기 난사가 80% 올 한 해 미국에서 한 번에 4명 이상이 희생되는 대량살상 사건 이 모두 41차례나 일어나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 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USA투 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두 매체가 미 노스이스턴대학 연구팀에 의뢰해 집계한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2019년 새해 벽 두인 1월 19일 일어난 일가족 구 성원 4명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버지니아주에서 12명이

살해된 직장 총격 사건, 이어 8월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모두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월마 트 총기 난사 사건 등이 올해의 대량살상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 은 단연 엘패소 월마트 총격으로 100㎏의 거구인 총격범 패트릭 크

루시어스는‘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 에 대한 대응이란 문건을 소 셜미디어에 올려놓고 백인 우월 주의에 근거한 범행을 저질러 미 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AP통신은 4명 이상 희생된 다 중살인 사건의 80%인 33건이 총 기 난사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 여론을 들끓게 한 총격 사건은 올해 내내 미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다. 엘

텍사스 교회에서 총격…“최소 2명 사망, 1명 부상” 휴일인 29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북서부의 화이트 세틀먼트에 있는‘웨스트 프리웨이’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과 로이 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에 엽총을 든 한 남성이 미사 도중에 걸어 나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당국자들은 3명의 사상자 가운데 용의자가 포함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용의자가 사망자 가운데 한명인지 아니면 부상자인지는 확인되 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발생한 시카고의 총격사건 현장<자료사진>

포웨이에서도 올해 4월 총기 괴한 이 유대교 예배를 덮쳐 여성 랍비 를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그보다 6개월 전에는 펜실베 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 교회

당에서 총기 괴한이 교인 11명을 사살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사망자가 가 장 많은 반유대교 폭력사태로 기 록됐다.

패소를 비롯해 텍사스주 오데사, 오하이오주 데이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뉴저지주 저지시 티 등지에서 총성이 울렸고 수많 은 희생자를 낳았다. AP통신은“총격 사건의 경우 가족이나 친지, 주변인물 등 용의 자가 아는 사람들을 쏜 사례도 있 었지만 학교나 대형마트 총격처 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사건도 적지 않았다” 고 전했다.

올해 41건의 대량살상은 지난 2006년부터 노스이스턴대학이 다 중살인 범죄를 추적하는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가장 많은 건수다. 그다음에는 2006년 38건이다. 인명 희생자 수로는 총 210명 이 숨져 미국 범죄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 스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2017 년(희생자 224명)보다는 적었다.


내셔널

2019년 12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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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보수화 가속… 진보진영, 민주당에“탈환계획 밝혀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종신 연방판사 187명 임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보수 성향 판사로 법원을 채우 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 속에 진보 진영이 민주당에‘사법부 탈환’ 계획을 밝히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 일 보도했다. 더힐은“트럼프 대 통령은 최근 어떤 행정부보다 빠 른 속도로 판사 지명자를 인준할 수 있었다” 며 공화당이 장악한 상 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럼 프가 지명한 법관 12명을 인준, 현 정부에서 임명된 종신 연방 판사 수를 187명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더힐은“그 판사들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많은 사안에 대해 입

장을 표명하면서 좌파 진영의 많 은 이들에게 법원을 되찾는 문제 는 더욱 시급해졌다” 고 지적했다. 연방법원 판사는 대통령이 지 명,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한다. 판례법 국가이면서 연방 체제인 미국 특성상 연방 판결은 큰 사회 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누가 연방 판사로 등용되느냐는 사회 운영과 이념 지형에 직결되는 문 제로 받아들여진다. 연방 판사는 정년과 임기가 없 고 종신 재직할 수 있다. 중도 사 직하거나 상급법원 판사로 임명 되는 등의 사유가 없으면 공석이 생기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처럼

한해 수십명씩 법관을 뽑지 않고 공석이 생기면 충원한다. 더힐은“가장 주목할 만한 것 은 트럼프와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은 이미 닐 고서치 와 브렛 캐버노 임명으로 최고 법 원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취임 후 이들 2명이 임명돼 연방대법관 9명 중 보수가 5명을 차지, 다수를 이뤘다. 이는 대법원에서 총기 규제, 성소수자, 낙태 등 뜨거운 쟁점뿐 만 아니라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제도(DACA·다카)와 같은 오바마 정부 정책과 관련, 보수 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왼쪽)

견이 다수를 점한 판결이 나올 것 ‘피플 포 더 아메리칸 웨이’ 는성 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명에서 차기 대통령은 공정한 입 고 더힐은 전했다. 헌주의자가 연방 판사로 임명되 사법부 균형과 관련, 진보단체 게 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따르면 트럼프 대통 백악관 안보보좌관“폼페이오, 상원출마 안한다 했다… 장관에 남기를” 령은CNN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

폼페이오 출마시 후보군 거론… 폼페이오 개인 트위터 활동으로 출마설 계속 갤러거 중사 사면 결정 두둔…“대통령이 최고사령관으로서 권한 사용한 것”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 않는 모습이다. 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마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서 상 ABC방송‘디스위크’에 출연, 원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얘 “(폼페이오 장관과) 이틀 전에 이 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얘기를 했는데 그는 상원의원에 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무장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과는 별도 관으로 남겠다고 했다” 고 말했다. 로 개설한 개인 계정에 일상적 게 그는 이어“폼페이오 장관이 시물을 올리며 비교적 활발하게 남기를 바라고 (그렇게) 예상한 활동하면서 출마설은 가라앉지 다” 면서“나는 (안보보좌관) 일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있는 곳이 좋다” 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폼페이 오 장관이 상원 출마 가능성을 부 인했다고 밝혔으나 출마설은 좀 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개인 트 위터 계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국 무장관의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 상적인 사진과 게시물을 연달아

“미 아동 성학대 사제 900명 은폐… 공개 명단서 제외” AP통신“성학대 성직자들 명단 통째로 누락”… 교구측“실수였다” 아동 성 학대 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사제 900여명이 가톨릭 교 구와 수도회가 공개한 아동 성 학 대 성직자 명단에선 제외된 것으 로 드러났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AP 통신은 아동 성 학 대 성직자 추적단체인‘비숍어카 운터빌리티’ 가 구축한 자료, 관련 소송과 거주지 정보, 대배심 보고 서,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기존에 공개된 명단과 대조한 결과 이같 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강간, 아동 포르 노물을 받거나 본 행위, 아동 유혹 등의 혐의를 받는 900여명의 성직

자는 가톨릭교회가 공개한 아동 성범죄자 명단에선 빠져 있었다. 아동 성범죄 희생자들로부터 오랜 비판을 받아왔던 가톨릭교 회는 지난 2년에 걸쳐 5천300명의 아동 성 학대 사제 명단을 발표했 지만, 그 명단이 불완전하다는 점 이 드러난 셈이다. 자신의 교구에서 활동하는 동 안 아동 성 학대를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사례는 거의 절반을 차지했 다고 AP는 전했다. 또한 나머지 아동 성 학대 사 제들은 해당 교구의 주교에게 보

고되지 않은 바람에 명단이 통째 로 누락됐다. 이미 사망했거나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서품을 받은 사제, 사제를 도와 강론을 집행하는 부 제(副祭), 신학대학생 등을 아동 성 학대 성직자 명단에서 뺀 경우 도 있었다. AP가 이름을 공개한 리처드 포스터 전 사제는 가톨릭교회 헌 장이 규정한 아동 성 학대 사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단 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 2008년 270건에 달 하는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한 죄

올리며 소통을 강화하면서 출마 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폼페이 오 장관이 상원 출마를 위해 자리 에서 물러날 경우 후임 국무장관 후보로 미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CNN방송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 관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 했다. 로 옥살이까지 했지만, 교구 측은 가석방으로 풀려난 그에게 일자 리를 줬고, 성범죄자 명단에도 올 리지 않았다. 아동 포르노물은 2011년이 돼 서야 가톨릭교회가 규정한 성 학 대 사례에 명시됐지만, 그 이후에 도 포스터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 았다. 해당 교구의 대변인은 AP에 “실수였다” 고 말했다. 가톨릭교회 측은 명단 누락과 관련해 거짓 주장에 따른 사제들 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명단을 공개하다 보 니 생긴 사례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가톨릭교회 측의 대응 에 대해 아동 성 학대 희생자들과 변호인들은 아동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을 때 가톨릭교회가 더욱

내대표로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캔자스주에 출마할 경우의 경쟁 력에 대한 보고를 받아왔다고 한 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폼페 이오 장관의 상원의원 출마 가능 성을 언급하며 출마 시 대승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 수뇌부 의 반대에도 지난달 전쟁범죄 혐 의로 기소됐던 해군 특수부대(네 이비실) 소속 에드워드 갤러거 중 사를 사면한 것과 관련해“궁극적 으로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사면권이 있으며 바로 그 권한을

주장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해리 리드 전 의원은 최근 언론 기고에서“도둑맞은 대법원” 이라 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에게 변화를 실현할 계획이 필요하다 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선주자 중에서는 피 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 시장이 연방대법관 수를 15 명으로 늘리고 연방 판사에게 임 기 제한을 두는 법원 개혁안을 내 놓았다. 그러나 공화당 매코널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내년 말 까지 연방 항소법원과 지방법원 공석을 계속 채울 것” 이라며 판사 인준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 혔다고 더힐은 전했다. 사용한 것” 이라고 두둔했다. 갤러거 중사의 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갤러거의 동료들이 그가 참전 중 한 잔인한 행동을 증언한 영상을 뉴욕타임스(NYT)가 27일 공개하면서 재점화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NYT가 공개한 영상 속 증언들이 신경 쓰 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 한 채“해외에서 테러리스트나 폭 탄 제조자들을 상대하면서 순식 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매우 매 우 어려운 상황 속으로 그들을 내 모는 것이 매우 괴롭다” 며“대통 령은 우리가 우리의 전사들을 뒤 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말씀하셨 다” 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바티칸 시티에서 열렸던 아동 성 학대 방지 관련 회의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비숍어카운터빌리티의 공동 설립자인 테렌스 매키어넌은 AP 에“주교가 명단을 공개했으니 이

제 더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며“가톨릭이 공개한 명 단에는 많은 구멍이 있고, 실질적 이고 투명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 다”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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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0, 2019

이광재·곽노현·한상균 신년 특사… 5천174명 사면·복권 선거사범 267명 대규모 사면… 한명숙·이석기·박근혜 제외 양심적 병역거부자 자격제한 해제… 행정제재 특별감면 171만명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 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 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부는 2020년 신년을 맞아 이 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과 양심 적 병역거부 사범, 선거 사범 등 5 천17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 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치인 가운데 각각 공직 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과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 을 상실했다. 2015년 4월에도 저 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벌 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곽 전 교육감은 2012년 9월 공직선 거법상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물러났다. 사면된 선거 사범 267명은 2008년 제18대 총선과 2010년 제5 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이다. 박형상 전 서울 중구청 장, 전완준 전 화순군수, 하성식 전 함안군수, 이철우·최완식 전 함양군수 등이 포함됐다.

선거 사범에 대한 대규모 특별 사면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법무부는 동종 선거에서 두 차례 불이익을 받은 경우로 기준을 강 화했다고 설명했다. 18·19대 대선과 19·20대 총 선, 6·7회 지방선거 당시 사범은 제외됐다. 다른 사건으로 수배· 재판 중이거나 벌금·추징금을 미납한 경우, 공천 관련 금품수수 전력이 있는 경우도 배제됐다. 이 전 지사와 공 전 의원은 선 거 사범이 아니지만 피선거권을 장기간 박탈당한 점 등을 감안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법

새해 최저임금 8천590원… 만 7세 미만 모두에 아동수당 소득 하위 40% 이하 65세 이상에 기초연금 25만→30만원… 고2도 무상교육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8천590원으로 인상된다. 7세 미만 모든 아동에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되며, 소득 하위 40% 이하 65세 이상 대상자 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이 월 25만 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고등학교 2학년도 무상교육 혜 택을 받게 되며, 주 52시간제는 50 ∼299인 기업까지 확대 적용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내년부터 달라지는 27개 정부 부처의 제도 와 법규 사항 292건을 소개한 ‘2020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 임금은 8천590원으로 올해(8천350 원)보다 2.9% 오른다. 문재인 정 부 들어 2018년(16.4%)과 2019년 (10.9%) 인상에서 속도 조절됐다. 최저임금은 상용근로자뿐 아 니라 임시직·일용직·시간제 근 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 고용 형태 나 국적과 관계없이 근로기준법 상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완 화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 급을 이어가지만,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감안해 액수는 축소한 다. 월평균 보수 215만원 이하 노

동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 에 대한 인건비 지원금액은 월 13 만원에서 9만원으로, 최저임금 인 상 영향이 더 큰 5인 미만 사업체 는 월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 향조정된다. 내년부터 정부는 만 7세 미만 (0∼83개월) 모든 아동에게 보편 적 권리로 아동수당을 월 10만원 씩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만 6세 미만에서 내년 7세 미만(247만 →263만명)으로 확대된다. 65세 이상 저소득자에 대한 소 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 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 대상을 소 득 하위 20% 이하에서 소득 하위 40%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 로 오르는 대상이 156만명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는 내년에 74만개로 올해(64만개) 보다 10만개 확대하며, 정년에 도 달한 노동자를 계속 고용하는 중 소·중견기업에는 2년간 1인당 분 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2학기 3학년부터 시행된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에 2학년까 지로 확대된다.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 1인 당 연간 약 158만원의 학비 부담이

경감된다. 내년부터 주52시간제가 50∼ 299인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다 만, 이들 중소기업에는 1년의 계 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자궁·난소 등 여성 생식기, 하반기에는 흉부 (유방)와 심장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내년 이후 신청분부터 근로장 려금(EITC) 최소지급액은 3만원 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단독가 구의 경우 총급여액 4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700만원 미만, 맞벌 이 가구는 800만원 미만이면 최소 10만원은 지급한다는 뜻이다. 70 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 가구는 홑 벌이 가구에 포함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10년 이상 된 노 후차를 경유차가 아닌 신차로 교 체하면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 소비세를 70% 인하 받을 수 있다. 1분기에 평생 자기 주택에 살 면서 노후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 는 주택연금의 가입 가능 연령이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변경된다. 부부 중 연장자를 기준으로 만 55 세가 넘는 경우 가입이 가능하며, 3억원 주택을 55세에 가입한 경우 월 46만원의 연금액을 평생 수령 할 수 있다.

무부는“부패 범죄가 아닌 정치자 금법 위반 사범 중 장기간 공무담 임권 등 권리가 제한됐던 소수의 정치인을 복권했다”며“장기간 자격제한을 받고 있었고 같은 시 기 재판받은 분들이 사면 등을 받 은 점을 고려했다” 고 설명했다. 2015년 5월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이 확정된 한 전 위원장도 특별사면을 받았 다. 법무부는“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 차원” 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검토대상에

서 제외됐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1천879 명이 공무원 임용 제한 등 각종 자격제한에서 해제됐다. 현재 가 석방 중인 1명은 남은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정부는 올해 3·1절 특별사면 이후 형이 확정된‘세월호 집회 사건’등 이른바 사회적 갈등 사 건 관련자 가운데 18명을 선별해 추가로 사면·복권했다. 유아가 있거나 부부가 함께 수 감 중인 수형자, 생계형 절도 사범 등 27명은 특별배려 수형자로 분 류돼 남은 형기 집행을 면제 또는 감경받았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 도 단행됐다. 벌점 삭제, 면허 정 지·취소 처분 철회 등으로 170만 9천822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음

주운전과 뺑소니, 난폭·보복운 전, 차량이용 범죄, 단속 공무원 폭행 사범 등은 감면대상에서 제 외됐다. 어업인 2천600명도 면허 ·허가와 관련한 행정제재를 감 면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취 임 첫해인 2017년 12월(6천444명), 올해 2월(4천378명)에 이어 이번 이 세 번째다. 법무부는“우리 사 회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소 통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 해 2010년 이후 첫 대규모 선거사 범 사면을 실시했다” 며“여·야 정치적 입장에 따른 차등 없이 엄 격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사면 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있는 사 면권을 행사했다” 고 밝혔다.

추미애“검찰 수사로 국민 분열… 개혁법안 신속히 후속조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며“국민이 바라는 법무·검찰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철저히 되돌 아보고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 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안타 깝게도 그 어느 때보다 법무·검 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 의 목소리가 큰 것이 지금의 현 실” 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이미 진행 중인 개혁 방안뿐만 아니라 법무·검찰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국민들 로부터 신뢰받는 법무·검찰이 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위공직 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 ·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입법되면 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완료해 개혁 법안이 실효 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고 했다. 추 후보자는 법무·검찰 개혁 과 함께 ▲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 권이 존중받는 포용사회 구현 ▲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실현 ▲ 민생 안정을 위한 법무행정을 법 무부 장관으로서 과제로 제시했 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 서하고 있다.

그는‘가난해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불공정해서 화가 난다’ 는 뜻의 논어 구절‘불환빈 환불균’ (不患貧 患不均)을 언급하면서 “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 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 돼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원 칙이 일상생활에서 체감될 수 있 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하겠

다” 고 다짐했다. 이어“취업·교육 비리 등 사 회 각 분야의 불공정 범죄를 엄단 하겠다” ,“민생침해 범죄, 성폭력 범죄, 음주운전 등 생활 밀접형 범 죄, 공격적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범죄 등에 대한 처벌과 예방 및 재 범방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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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년 12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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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대응 협력 합의” 트럼프-푸틴 통화…“상호 관심사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 2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테러 대응 협력을 비롯한 일 련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과 AFP·타스 통신 등 이 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 보도문 을 통해“러시아 측의 제안으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 고 밝혔 다. 그러면서“푸틴 대통령이 정 보기관 간 채널을 통해 러시아 내 의 테러 행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 을 준 정보를 전달해 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 다” 고 소개했다. 이어 양 정상 통화에서는 일련 의 상호 관심사들도 논의됐으며 테러와의 싸움에서 양자 간 협력 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 린궁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러시 아 연방보안국(FSB)이 새해 축제 기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 부르크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인 2명을 27일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 다. 용의자들은 테러 행위를 준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설 명했다. AFP는 비록 미국과 러시아가 많은 문제에서 불화를 겪고 있지 만, 양측 모두 테러에 맞서 싸우겠 다는 의지를 자주 강조해왔다고

2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차량 폭탄 테러

소말리아서 출근길 폭탄 테러 “사망자 100명 육박”

트럼프 대통령(왼쪽) 과 푸틴 대통령(오른쪽).

“푸틴,‘러시아 내 테러 준비 정보’제공 관련 트럼프에 사의 표시” 푸틴, 메르켈 총리와도 통화…“리비아·시리아·우크라 등 논의” 소개했다. 독일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연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 통화에서 양측은 리비아 내전 문 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제와 관련 독일과 유엔의 중재 등 통화에서 미-러 정상이 북한 문 을 통한 정치·외교적 해결 노력 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크렘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린궁은 언급하지 않았다. 동시에 시리아 상황에 대해서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 도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크렘린 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앙겔 궁은 덧붙였다. 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통화하 에너지 분야 협력 문제와 관련 고 리비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 해 양측은 러시아 북부에서 발트 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전했다. ‘노드 스트림-2’가스관 사업에

대한 지속적 지지 의사를 확인했 다. 또 우크라이나 영토를 경유하 는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공급을 2020년 1월 이후에도 계속하기 위 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진 점 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이날 우크라 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 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 주의 반군 간 포로 교환이 이루어 진 데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했 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美에 맞서자”… 中·러시아, 과학기술 등 전방위 협력 강화 2020년‘러·중 과기협력의 해’지정…“내년 양국 협력 800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제재에 맞서 첨단 과학기 술 분야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2020 년을‘러시아-중국 과학·기술· 혁신 협력의 해’ 로 지정하는 법령 에 서명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 면 내년에 양국 사이에 이뤄질 과

학기술 협력 프로젝트는 800여 건 에 달한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간 과학기 술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통신기 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IoT) 등을 꼽기도 했다.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은 이미 민간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 뤄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 이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립 공업대학과 연구 및 대학원생

훈련 등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최근 6개월 새 최소 8곳의 러시아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 결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 최대 통신사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러 시아 전역에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약을 맺 기로 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도 러시아 기 업들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협

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로봇, 얼굴 인식, AI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 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양국의 이러한 협력 강화는 미 국 등 서방 국가의 제재에 맞서고 자 하는 공동의 이해관계에 기반 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은 2014년 3월 러 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것 등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이후 러시아의 연평균 경제성장 률은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도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 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사망자를 최소 78 명으로 집계했고, 알자지라 방송 은 9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부상 자는 12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러는 출근길에 사람이 붐비는 사거리에서 발생한 탓에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 AFP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16 명이 등교하던 바나디르 대학 소 속 학생이며 어린이 여러 명과 터 키인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사거리는 검문소와 통행료 를 걷는 국세청 사무소가 있어 평 소에도 교통 정체가 자주 발생하 던 곳이었다. 테러범은 인명피해 를 가능한 크게 하려고 사람과 차 가 많은 곳을 노려 차량에 실린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업들의 급격한 성장을 우려한 미 국의 제재로 첨단 과학기술 취득 이나 중요 부품 수입 등에서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서방 국가의 제재라는‘동병 상련’ 의 처지에 놓인 중국과 러시 아는 과학기술은 물론 군사, 외교 등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 다. 지난 6월 러시아를 국빈방문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를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신시 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 계’ 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중국은 러시아‘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당초 계약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 된다. AP통신은 500여명이 사망한 2017년 10월 테러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 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시신 수습과 부상자 수송·치료를 전담하는 비상 위원회를 구성했다. 자국민이 사망한 터키 정부는 소말리아로 구급 의료 장비를 실 은 군용기 1대를 보냈다. 이날 대형 참사를 빚은 테러의 주체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 았다.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와 연 계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활동 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도 알샤바브를 규탄했다. AFP통신은 2015년부터 현재 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 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 이었고 이 가운데 11건이 모가디 슈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다 앞당겨 도입했으며, 지난 7 월에는 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 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 해 동중국해와 동해에서 합동 훈 련을 하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3개국 해군 합동훈련을 나흘 일정으로 시작했다. 훈련 장소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첨예한 해로 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를 촉구하고 6자회담 재개를 제안 하는 결의안 초안을 함께 제출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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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0, 2019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2019년 12월 3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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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Fall 굉음 반주 삼아 부른“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3 친구 부부, 6명이 함께 즐긴 아리조나 여행이야기 <이근만 건축설계사> 추수감사절 이른 새벽 우리 일 행 6명은 JFK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8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라 스베이거스를 향해. 해마다 추수 감사절에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얼굴을 보며, 반가움을 나누며, 식 사를 하였는데 올해에는 색다른 추수감사절 일정이 되었다. ◆ 여행의 가치와 즐거움 비행기 여행을 할 때마다 제일 신나는 부분은 비행기가 속도를 붙이며 활주로를 차고 떠오르는 순간이다. 공중에 떠오르는 긴장 된 시간에 이어, 곧 창밖으로 작 게 보이는 건물들, 장난감처럼 보 이는 하이웨이에서 움직이는 자 동차들. 산 위에 올라가야 주변의 산 아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듯 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 라가야 비로소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붙어있는 마을의 모습이 보 이기 마련이다. 저 아래에서 하루하루 일상의 생활을 통해 쌓이는 피로감, 비즈 니스를 하며 생기는 이해관계, 사 람 사이에서 생기는 오해와 불신, 사랑과 은혜로 가식 되어있는 불 편함 들을 잠시 생각해본다. 비행 기가 높이 창공으로 오르며 이 모 든 것을 떨쳐버리고 여행지에 대 한 기대감이 마음속에 부풀어 오 른다. 여행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생활의 울타리를 넘어보는 것은 귀한 인생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새로운 차 원의 세계로 나아가듯이, 일주일 내내 혹은 한 달 내내 나를 구속 하고 있는 생활의 울타리를 벗어 나기 위해서는 잠시 그곳을 떠나 야 한다. 여행을 통해서 사람들은 휴식을 얻고, 삶의 새로운 활기를 얻을 수 있으며, 비즈니스맨은 새 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젊은이는 앞으로 다가 올 인생 여행의 여정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 애리조나·유타 접경의 명 소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하여 다섯 시간 운전 후에 호텔 예약이 되어있는 페이지(Page)에 도착 하였다. 다음 날 아침 일행은 오 랜 세월에 걸쳐 지하에 형성된 동 굴로 알려져 있는 Antelope에 도 착하였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의 많은 빗물 양으로 관광객을 받을 수 없다는 안내원의 이야기를 접 하고, 또한 때 아닌 눈 폭풍으로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도 하이킹하기에 위험하다는 뉴스를 보고 계획을 바꾸어야 했다. 6박 7일간 애리조나와 유타 접 경 지역을 돌아보며 좋았던 장소 를 나열해본다. 여행을 되새기며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Lake Powell 인공호수 Lake Powell은 댐 공사로 인 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이며 이곳 에 저장되어 있는 물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으로 공급 된다고 한다. 8시간의 Boat Tour 를 통해 호수 주변의 기암절벽을

아리조나주에 위치한 국립기념물공원(National Monument Park) 붉은 바위들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는 3 친구 부부, 6명의 여행 동반자들. 왼쪽부터 지용구, 서숙하, 김혜정, 이윤미, 이근만, 조경업씨

국립기념물 레인보우 브리지(Rainbow Bridge)…290 피트(15층 건물 높이) 높이의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아치.

찼네. 유타주에 위치한 파월호수(Lake Powell)의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 나바호 캐니언 사이를 배를 타고 골짜기 사이를 지나며 도로 절벽이 만들어낸 모습에 다들 감탄한다.

보며, 종착지점인 Rainbow Bridge에 도착하였다. 290 피트 (15층 건물 높이) 높이의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거대한 돌 로 이루어진 아치이다. 나바호 캐 니언 사이를 배를 타고 골짜기 사 이를 지나며 도로 절벽이 만들어 낸 모습에 다들 감탄한다. Horseshoe Bend는 Glen Canyon의 일부로 콜로라도 강 물줄기가 만들어낸 말굽 모양의 골짜기이다. 바닥에는 강이 흐르 며 강물에 깎여 만들어진 바위 절 벽이 경이로운 모습을 만들었다. ▶ Petrified Forest 국립공원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는 애리조나를 동서로 지나 가는 40번 도로 선상에 있으며 Flagstaff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가시덩쿨 정도 만 있는 사막벌판에 커다란 아름 드리 나무가 여기저기 흩어져 쓰 러져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게 된 다. 사막에 쓰러져 있는 수많은 고 목나무들,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 까.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가 변 하여 돌이 된 석화 나무들이다 (Petrified Wood). 수억 년의 세 월을 통해 울창한 숲이 바다에 잠 기고 나무가 흙에 덮이고 여러 종 류의 미네랄이나 무조직에 흡수 되어 나무가 석화되어 돌이 된 모 습이다. 독특한 모습으로 보존되 어 있는 국립공원이다. ▶ 새도나(Sedona) 새도나(Sedona)는 잘 알려져 있는 애리조나의 관광지이며 휴 양지이다. 기(에너지)를 받는 지 역으로도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가시덩쿨 정도만 있는 사막벌판에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가 여기저기 흩어져 쓰러져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게 된다. 나무가 변하여 돌이 된 석화 나무들이다(Petrified Wood).

새도나 북부의 Chimney Rock 정상에는 붉은 바위들이 굴뚝(Chimney)을 연상시키는 모 양을 하고 있었다. 남쪽에 위치한 Cathedral Rock에서도 애리조나 특유의 바위산을 보 게 되었다.

아오는 장소이다. 다운타운은 유 명 관광지답게 상업화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오전에는 새도나 북부의 Chimney Rock을 하이킹 하였다. 정상에는 붉은 바위들이 굴뚝(Chimney)을 연상시키는 모 양을 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남쪽 에 위치한 Cathedral Rock을 산 행하며 애리조나 특유의 바위산 을 보게 되었다. 새도나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 이 Chapel of the Holy Cross라 고 불리는 교회 건물, 높은 바위 산 꼭대기에 지어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변의 자연과 잘 조화 를 이루고 있다.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두 가지 재료, 자연 속에 있 는 커다란 바위산과 인공으로 배 합된 시멘트콘크리트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조화롭게 존재하는 것 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본다. 실 내 강대상 뒤에는 천장높이의 유 리창이 있으며, 그 앞에는 십자가 에 달려있는 예수가 내려다보고 있다. 마치 너희들도 서로 내세우 며 우쭐대지 말고 조화롭게 살아 라 하고 말하듯이. ▶ Monument Valley Monument Valley는 나바호 인디언이 대대로 살아오던 지역 이다. 이들의 여행안내를 받아 사 륜구동 자동차를 타고서야 입장 이 가능한 지역이다. 시대가 바뀌 었지만 나바호 인디언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살고 있는 것이 놀 라웠다. 그들이 지켜온 성스러운 장소, 예전의 주거지역, 바위에 이 들의 조상이 새겨놓은 그림들이 마치 고대 문명의 상형문자처럼 비친다. 이들이 이 땅의 주인이었는데, 그 후손들을 지금 관광객을 상대 로 하는 호텔, 상점에서 일하며, 관광회사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 하고 있다. 정작 이들이 일하고 있는 호텔, 상점, 관광회사의 주인 은 백인들이라고 하니 뒷맛이 씁 쓸하다. 사막에 우뚝 솟아있는 여러 가 지 형상의 바위마다 이름이 붙여 져있다. 하루 해가 짧을 정도로 이 골짝 저 골짝의 모양이 다양하 다. 이들이 예전부터 살아왔던 전 통가옥을 방문하게 되었다. 바가 지를 엎어놓은 듯 한 움막집이다. 내부에는 나뭇가지로 얼키설키 구조를 잡아놓고 외부는 한자 두 께의 진흙을 덮어서 만들었다. 이 두꺼운 진흙층이 겨울에는 보온 역할을 하며 여름에는 뜨거운 바 깥 열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한국의 초가집 짚단을 연상하게 한다. 1950년대 존 웨인 이 주연하는 서부영화의 촬영지 가 이 지역이었다고 한다. ▶ 사막의 호수 Grand Fall Grand Fall은 이 지역을 여행 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사막의 호 수와 같은 곳이다. 50여 분 동안 비포장도로 온 전후에 나타나는 사막 한가운데의 폭포이다. 한없 이 넓은 평지 가운데 엄청나게 큰

규모로 땅이 꺼져 폭포를 이룬 것 에 놀라게 된다. 또한 폭포수가 붉은 진흙이 섞여, 마치 초콜릿이 녹아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끝없 이 흘러내리는 초콜릿 폭포수 앞 에서 우리 일행은 넋을 잃는다. 떨어지는 폭포수의 굉음을 반 주 삼아 합창을 한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 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 친선 다진 보람찬 고생 여행 마지막 날 새벽 4시에 짐 을 챙겨 공항으로 향한다. 다시 4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거리. 한두 시간 빗방울이 흩날리다가 게이 기 시작한다. 동이 트고 밝아지며 일행은 라스베이거스의 Traffic 으로 섞여 들어간다. 지난 며칠간 대 자연을 보고 느끼다가 이제는 도시로 들어간다. 여행은 장소를 초월한다. 때로 는 시간을 초월한다. 가는 장소 선정이 중요하고, 또 누구와 동행

하느냐도 중요하다. 우리 일행의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비행기, 호 텔 예약을 담당했던 팀 리더, J 장 로 내외의 역할이 중요했다. 날씨 변동, 기타의 상황으로 어려움을 접할 때에 리더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식사 준비를 위해 항상 애써준 K 권사 내외의 헌신 이 좋은 추억의 여행을 가능케 하 였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하지만 보람 있는 고생이었고, 집으로 돌 아가는 차 안에서 일행은 다음 여 행 계획에 대해 이미 이야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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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망년 연가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74>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초겨울 조각구름 부침의 시간들

묻을수록 되살아남이 이 한(恨) 어이하나요.

마음 가득 받들어야 할 아기는 보이지 않고,

시간의 아쉬움 되돌리 는 초저녁의 침묵

흰 눈마저 떠나버린 적막한 거리에 탁탁 은행실 밟는 소리 또 한해가 저무나 보다. 세월의 절벽에 서니 처진 그림자의 허무감 이 아련한 시선 어디로 향할 것인가, 찾아온 저녁 햇살 바람 따라 흔들리며 웃으며 가자하여도 마음은 올곧지 못하다. 아, 벗이여! 젊은 날의 꿈과 사랑

MONDAY, DECEMBER 30,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루돌프 코만 붉게 타서 오지랍스레 사라진다.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봄을 기다리는 12월 꽃 피는 소리 들렸으랴,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동행이 된 우리 삶의 의미를 끝없이 위로하노라. 풍성한 진실을 위한 사랑의 마디마디 뜨거워, 승화된 모습 따뜻한 미소는 가슴에 담아야 할 우리 이야기 앞 산의 천둥 소리는 밤새 뒤척이니. 벗이여! 그대가 있어 석양도 행복하노라.

“His mother. He just wanted to see us. Come to think of it he seemed anxious not to be seen by anybody else, as if he was being followed. Which was odd because the Japanese, who had wanted him so long, had packed up and gone home.” “Did he say where he lived and what he did?” ‘In America, teaching at an American university.” “He spoke English?” “No, Korean. We wouldn’ t have understood English.” Peter concluded it must have been some bilingual academic, perhaps the son of an American missionary family and a lover of Jongnay Bach’ s poetry, who, probably writing a book on his life and work, came to visit his old home and, finding its squalor, decided to set the old folks up in comfort, which could be done with a thousand dollars or so, the exchange rate being so skewed in favor of the dollar. “Besides money did he leave something like a business card?” “Yes, he did but it was in English and we couldn’ t read it.” “Can I look at it?”Peter asked excitedly. “We looked for it recently to show to these hooligans as proof of Jongnay’ s visit but couldn’ t find it.” “As a calligrapher do you recall anything special about the inscription?” Peter asked, remembering what Ina had told him about his grandfather’ s erudition in Chinese classics, combined with mastery in various artisan skills as calligrapher, carver, and ceremonial document writer. “I remember two words with two zeroes, one of them starting with one big zero on left and ending with a small zero, the same size as other zeroes, on right, with two letters in between.” Offhand Peter couldn’ t think of words with two o’ s, even the one beginning and ending with it. “How many zeroes were there?” “Eight in six words, four of them only one, and two with two, as I mentioned.” The precise enumeration amazed Peter. “Altogether how many words were there?” “A dozen exactly.” “Were there numbers like addresses or phone numbers?” ‘No, just words. Since you mention my calligraphy, would you like to see my studio? “ “I would love to watch you write the scrolls and documents and carve the name plates but I have to get going,”Peter said, rising.“It is late as it is.” “I understand,”Daybay said.“But let’s make a short stop at the Chungjay Bach Pavilion atop Land’ s End. Ordinarily we open its doors only once a year, on Lunar New Year’ s Day when the clan gathers to ask him and other ancestors for their blessings. But this is war time and we need special blessings for your work as Governor General.”

“그 애 엄마. 종내는 박태영(Ty Pak) 우리만 만나고 싶어 했 <영문학자, 전 교수, 어. 가만있자, 그 애가 뉴저지 노우드 거주>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아무한테도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았어. 좀 이상하다 생 각 했지. 그 애를 잡아 먹지 못해 안달하던 일본놈들은 다 가 고 없었는데도 말이야.” “어디 살고 있으며 뭘 하는지 얘기했어요?” “미국에서 대학교 교수래.” “아버지가 영어 해요?” “아니, 조선말. 영어로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알아 듣냐?” 피터는 이중언어 하는 어느 미국 선교사 가정의 아들이며 박종내 시 애호가가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책을 쓰려고 그 의 생가에 들렸다가 박대배 가족의 초라함을 보고 당시 환률 로 따져 한 1,000 달러 정도의 돈을 써서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마음 먹었다고 결론 지었다. “돈 외에 명함 같은 것 두고 간 것 있어요?” “응. 근데 그게 영어라 읽을 수 없었어.” “그 명함 좀 보여주세요”하고 피터가 기대에 들떠서 말했 다. “근자에 이 날강도들한테 종내가 왔다 간 증거로 보이려 고 찾았는데 못 찾았어.” “할아버지께서 서예가이시니까… 명함의 글자에 대해 뭐 특별히 기억나는 거 있어요?”하고 되물었다. 피터는 인아가 이 분이 중국 고전에 박식하고 서예, 조각, 의식에 필요한 서 류 작성 기타 여러 공예방면 기술도 있다고 들은 것을 기억하 며 물었다. “기억나는 건 두 낱말이 공으로 시작 되는 것이야. 그중 하 나는 큰 공으로 왼쪽에서 시작해서 두자가 가운데 끼여 있고 다른 공들과 같은 크기의 작은 공으로 오른 쪽에 끝났어.” 피터는 공 두개가 있는 단어, 더구나 공으로 시작하고 끝 나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났다. “공이 전부 몇 개 있었어요?” “여섯개 낱말에에 여덟 개 있었어, 네개는 하나 씩, 그리고 아까 말한 바와 같이 두개는 둘씩.” 그렇게 정확한 기억에 피터는 놀랐다. “전부 단어가 몇 개였어요?” “정확히 12개.” “주소나 전화 번호 같은 번호가 있었어요?” “아니, 낱말뿐이었어. 네가 서예 얘기를 하니까 말인데 내 작업실 좀 구경할레?” “할아버님께서 병풍이랑 서류들 쓰시며 명패를 새기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만 돌아가야 합니다”하고 일어서며 피터 가 말했다.“이미 늦었습니다.” “그래, 알겠다”하고 대배가 말했다.“하지만 땅끝 상봉에 있는 청제박씨 제실에 잠간 들리자. 보통 일년에 한번 정월 초하루 날 열어서 온 청제공파 씨족이 모여 청제공과 다른 조 상들의 강복을 빌지만 이건 전시니 총독인 너의 일을 도와 달 라고 특별 청을 하자.”

연합시론

졸속‘위안부 합의’벗어나 새 외교노력으로 韓日갈등 풀어야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된 한일 위 안부 문제 합의는 헌법소원 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위안 부 합의가 피해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 자체를 판단하 지 않은 것이다. 피해 할머니들이 헌법소원을 낸 지 3년 9개월 만이 다. 헌재는 당시 합의는 외교적 협의 과정에서의 정치적 합의이 며 외교 정책적 판단이라서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정치 영역에 속한다고 규정하며 해당 합의가 청구인들의 배상 청구권 등 법적 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민변이 피해자들 을 대리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 외교적으로 보호받을 권리, 재산 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 을 낸 데 따른 것이다. 헌재는 사 할린 징용 피해자 및 유족들이 정 부가 적극적으로 의무를 이행하 지 않았다며 2012년 낸 헌법소원 도 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 다. 정부의 외교적 해결 기조가 철회된 바 없다는 해석이다. 이날 판결로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긴 하지만, 크게 악화한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추가 요소는 일 단 피해갔다. 외교적 대화 분위기 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위 헌 결정이 내려졌다면, 정부의 의 사와 무관하게 합의를 파기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었기 때 문이다. 지난해 6월‘각하’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한 바 있는 외교부는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며 피해자 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소원 은 헌법상 보장된 국민 기본권이 침해됐는지를 판단하는 것인데,

2019년 12월 27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가운데)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서울 종로 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입장해 헌법소원 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헌법재 판소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는 헌법소원 심판 대상 이 아니라고 판단함으로써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합의는 법적 효력이 있는 조 약이 아닌 정치·외교적 행위여 서 헌법소원 요건에 맞지 않는다 는 외교부의 논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일 갈등 해소는 여전히 정부 와 정치권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야 할 과제로 남는다. 피해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강행된 당시 합의는‘피해자 중 심주의’원칙을 무시한 졸속 외 교의 산물이어서 일본 정부가 출 연한 10억엔을 기금으로 한‘화해 ·치유 재단’해산 등 사실상 합 의 파기 수순이 불가피했다. ‘보편적 인권과 정의에 관한 사안은 정부 간 합의로만 될 일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아니다’ 빠진 화해와 치유는 불가능하다’ 는 교훈을 남겼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정부도 이런 보편적 갈 등 해소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 다. 위안부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조약이 아니었더라도 당시 합의가 도출됐다는 사실은 되돌 릴 수 없다. 정부가 재협상을 요 구하거나 파기를 선언하지 않는

이유다. 아베 정부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위안부 문제 합의 가 있었다며 국가 간 약속을 지키 라고 지속해 압박하는 것도 이런 취약점을 파고든 전략이다. 그렇다고 밀접히 교류·협력 해야 한 이웃 국가와 첨예한 대립 의 늪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할 이유다. 한일은 15개 월 만에 성사된 지난 24일 청두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갈등의 근 본인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배 상 판결에 대해선 입장차를 확인 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에 공감 대를 이뤘다. 관계 복원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계 기를 마련한 셈이다. 피해국인 한국에서 오히려 해 법을 찾느라 분주한 듯한 작금의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외면하는 가해국 의 태도가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아베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인권 과 정의의 원칙은 바로 세우되,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정립이 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 가야 할 때다.


2019년 12월 30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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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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