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1, 2019
<제446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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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간다… 제야의 종 치며‘밝음’부르자 “아듀… 2019년!”참으로 다사 다난 했던 2019년 기해년(己亥 年)-‘황금돼지’ 의 해가 제야(除 夜)의 석양처럼 사라지고, 이제 희 망의 2020년 경자년(庚子年)‘햐 얀 쥐’ 의 해가 온다. 한국에서는 2019년 사자성어 (四字成語)’ 로‘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는 뜻의‘전전반측 (輾轉反側)’ 과‘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는 뜻의‘노이무공(勞而無 功)’ 을 가장 많이 꼽았다.[뉴욕일 보 A3면-올해의‘사자성어’로 본 한국의 모습…“너무 힘들다” ‘참 조]‘황금돼지’가 굴러 들어오기 는커녕 그만큼 걱정이 많고 살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 격변의 2019년을 온 몸 으로 겪으며 현명하게 이겨 왔다. 모두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 마 땅한 일이다. 서울에서는 제야(除夜) 12월 31 일 밤 12시를 기해 보신각종을 33 번 치는‘제야의 종’ 이 울린다. 어 둠을 깨고 새벽을 부르는‘파사현 정(破邪顯正, 2017년의 사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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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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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제야(除夜) 12월 31일 밤 12시를 기해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보신각종을 33번 치는‘제야의 종’ 이 울린다. 어둠을 깨고 새 벽을 부르는‘파사현정(破邪顯正)’ 을 가슴에 품고 모든‘부정(否定)’ 을 깨고‘긍정(肯定)’ 의 새 삶을 창조해 나가자는 뜻이다.
어)’ 을 가슴에 품고 모든‘부정(否 定)’ 을 깨고‘긍정(肯定)’ 의새삶
을 창조해 나가자는 뜻이다. 33번 종을 울리는 이유는 제석천(帝釋
天, 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 세상인 도리천(忉利天, 33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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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성탄절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잠든 성모 마리아 옆에서 아기 예수를 돌 보고 있는 요셉을 묘사한 그림을 게재했다. 교황은 함께 올린 글에서“이 그림은‘엄마 를 쉬게 하자” 로 불린다” 고 설명했다. <사진출처=교황 인스터그램 캡처>
“식탁에선 스마트폰 내려놓고 가족과 소통하라”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에‘잠든 아기예수 돌보는 요셉’그림 게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식사 시간 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족과 다시 소통하기를 촉구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29일 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 황은 가톨릭의‘예수, 마리아, 요 셉의 성가정축일’ 인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회에서“우리는 우리의 가족 사이 에서 소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아버지, 부모, 어린이, 할머니·할아버지, 형제와 자매들 이여, 이것(소통)이 오늘‘성가정 축일’에 착수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예수와 성모 마 리아, 요셉을 지칭하며 그들은“기 도했고 일했으며 서로 소통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나는 당신의 가 족이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지, 아니면 당신이 모두가 휴대전 화로 채팅을 해 미사 때처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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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으려는 꿈을 담고 있다. 나라의 고 친근한 동물이다. 태평과 국민의 편안함을 기원하기 우리 모두 2020년 쥐의 해애 더 위해서다. 힘껏 노력하면 2019년‘황금돼지’ 이제 그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의 해에 속은‘전전반측(輾轉反 새 하늘이 열리고 희망의 2020년 側)’ ‘노이무공(勞而無功)’ 을깨 경자년(庚子年) 새 태양이 떠오른 고 말 그대로‘영민과 근면’ 으로 다.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의 ‘다산(多産)과 풍요’ 를 만들 수 있 서른 일곱 번째의 해이다. 庚은 白 을 것이다. 색을 뜻하므로 흰 쥐의 해다. 쥐는 이제 묵은 태양이 지면 어둠이 십이지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더 짙어지고, 제야의 종소리 속에 동물로, 방위의 신이자 시간의 신 서 그 어둠을 뚫고 새 태양이 떠오 이다. 쥐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를 것이다. 새해, 밝음을 향해 달 부지런한 동물, 저축, 절약의 동물 려가자. 새 날을 향해 더 힘차게 이다. 다산(多産)과 풍요, 영민(英 발걸음을 내딛자! 새해, 희망을 갖 敏)과 근면을 상징한다. 또‘귀엽 고 또 뛰자. <송의용 기자> 이 감도는 식탁에 있는 아이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지를 자문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앞서 성탄절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잠든 성모 마리아 옆에서 아기 예수를 돌보고 있는 요셉을 묘사한 그림 을 게재했다고 NHK가 전했다. 교황은 함께 올린 글에서“그 들은 나에게 특별한‘예수 성탄 화’ 를 나에게 줬다” 며“이 그림은 ‘엄마를 쉬게 하자’ 로 불린다” 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4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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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했다. 교황은 이 그림을 소개함으로 써 육아에서 아버지들의 더 큰 역 할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방 송은 설명했다. 교황이 게시한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현재까지 39만6천여 명이‘좋아요’ 를 눌렀다. 예수의 탄생을 그린 대부분의 그림은 요셉이 아기 예수를 팔에 안은 성모 마리아를 지긋이 바라 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뉴욕한인회, 1월 2일 신년 하례회 한인회+뉴욕총영사관+평통 공동 주최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 민 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 양호)가 공동주최로 2020년 1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뉴욕한 인회관(149 W. 24 St., 6층, NY, NY 10011)에서 신년 하례식을 개 최한다. 뉴욕한인회는“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이를 축하하고 힘찬 출발을 다지는 신년 하례회 행사
에 한인 단체장들의 많은 참석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문의/예약 : 뉴욕한인회(212-255-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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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31, 2019
뉴욕한인수산인협회가 28일 오후 7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2019 수산인의 밤’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13명의 장학생들에 게 장학금 각 1,000불 씩을 수여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수산인협회> 28일 뉴욕 롱아일랜드 맨해셋 펄 이스트식당에서 열린 제5회 준이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과 송년의 밤 행사에서 이준행 이사장(앞 줄 왼쪽 세번째)이 6명의 장학생에게 각각 2,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 뒤 서울대학교총동창회 골든클럽 손경택 회장, 김종률 박사, 르베카 페도, 장미나, 김선엽, 이하늘, 황상원, 황상이 장학생과 함께 기념 촬영 했다. <사진제공=준이 장학재단>
“젊은 학생들, 최소 4개국어는 해야” 준이 장학재단, 6명에 장학금 2,500 달러씩 수여 준이 장학재단(이사장 이준행) 은 제5회 장학금 수여식과 송년의 밤 행사를 28일 뉴욕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있는 펄 이스트식당에 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함형진씨 의 사회와 이준행 이사장의 인사 말, 내빈 소개, 축하 인사(서울대 총동창회 골든클럽 손경택 회장), 장학금 전달 및 장학생 인사, 건배 사, 만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준행 이사장(쥬 니패션 대표, 전 서울대골든클럽 회장)은“제5회 장학행사에 참석 해 주신 서울대골든클럽 회장을 비롯한 동문들과 학생들 뒷받침 에 노고가 많으신 학부모님들께 도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총 20명 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장학 금은 졸업 때까지 계속 지원한 다.” 고 말하고“젊은 학생들은 최
소한 4개 국어 구사가 기본적 재 산이다. 장학생들에게 언어 (Language) 수업료 지원을 한다 해도 자격 이 맞는 학생이 한 사람 도 없다. 앞으로 언어수업을 원하 는 학생에게는 3,000달러씩 장학 금을 지원하겠으니 특별히 신경 을 써달라” 고 말하며“우리 손자, 손녀들은 모두 4개 국어를 소화하 여 각 분야에서 책임을 맡고 있 다.” 고 인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골든클럽 손경택 회장 은“골든클럽을 끊임없이 도와주 시고 늘 베푸시는 이준행 전 회장 님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이날 준이 장학재단은 △김선 엽(로체스터 공대, 공군 ROTC, Sean Y. Kim) △르베카 페도 (Rebekah Pedo, Rutgers대) △
장미나(Minna Jang, Binghamton대) △이하늘(James H. Lee, Michigan대) △황상원 (Erin S. Hwang, Francis Lewis 고) △황상이(karin S. Hwang, Francis Lewis고) 등 6명에게 각 2,500 달러씩의 장학금을 수여했 다. 장학생들은“열심히 공부하여 오늘 주신 장학금을 꼭 후배들에 게 돌려주겠다” 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준이장학재단 이 건호 부이사장 가족, 이대영 전 서 울대총창회 회장, 김종률 박사, 최 철용·이전구·진봉일 회원 가족 및 쥬니패션 직원들이 참석하여 저녁 식사와 덕담을 나누며 학생 들을 축하했다. △준이 장학재단 연락처: (718)609-0008
수산인협회‘수산인의 밤’ … 13명에 장학금 수여 뉴욕한인수산인협회(회장 김 치구)가 28일 오후 7시 플러싱 대 동연회장에서‘2019 수산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약 200여명 의 협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13 명의 장학생들에게 장학금 각 1,000달러 씩을 수여했다. 장학생은 다음과 같다. △강자스민(Jasmine Kang) Bergen County Academies △김 다니엘(Daniel Kim) Oregon
State University △김다은 (Daeun Kim) Queensborough Community College △김승환 (Seunghwan Kim) Francis Lewis High School △김예원( Yei Won Kim) Rutgers University △박라이언(Ryan Park)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e △박지수(Ji Soo Park) Queens College △박크리스토퍼 (Christopher Park) River Dell
Regional High School △윤도영 (Steven Yoon) Northern Valley Regional High School at Old Tappan △임소라(Sora Im) P233Q Metropolitan △임현종 (Hyunjong Im)Bergen Community College △조세진 (Sehjin Jo) The Taft School △ 황미경(Stephanie Hwang) Stony Brook University △문의: 718-378-4848
29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린 대뉴욕지구 한국대학동문총연합회 주최‘2019년 대학총연 송년의 밤 및 장학금 수여식’ 에서 강 신상 회장(앞줄 왼쪽 끝), 지능자 이사장 및 전직 회장단, 각 대학동문회 회장 및 각각 1천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12명의 장학생들과 함 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대뉴욕지구 한국대학동문총연합회>
한국대학동문총연합회, 대학생 12명에 장학금 지급
팰팍 한인유권자협의회, 운영위원 단합대회“새해 또 힘차게 뛰자” 패리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회장 권혁만)는 28일 권혁만 회장 자택에서 2019년 한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해 활기찬 활동을 약속하는 운영위원 단합대회를 가졋다. 이 자리에는 팰팍 크리스토퍼 시장, 이종철 시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패리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
대뉴욕지구 한국대학동문총연 합회(회장 강신상) 주최 2019년 대 학총연 송년의 밤 및 장학금 수여 식이 29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 서 열렸다. 강신상 회장은“대학동문총연 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의 관심 과 지속적인 후원을 당부드린다” 고 인사했다. 류재길 직전 회장은 “대학동문총연은 지난 28년 동안 110여 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젊은 후배들의 적극적
인 참여로 총연의 발전을 도모하 자.” 고 말했다. 이날 대학총연 2대 김승, 5대 안용진, 6대 이전구, 7-8대 이무 림, 12대 김영덕, 13대 강병국, 17 대 김만길, 18대 류재길 회장및 각 대학 동문회 회장들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장학생은 △김해나(뉴욕대) △ 박정현(한국 해양대) △이유정(한 국 해양대) △박하연(Ithaca대 ) △김민지(뉴욕대) △박인주(코넬 대) △박진희(퀸즈칼리지) △ 최이준(Montclair주립대) △ 소준형(보스턴 칼리지) △민 정윤(Yeshiva대) △이병은 (뉴욕대) △이예은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이다. 이날 행사는 대학총연 활 동 동영상 상영, 저녁 식사, 축 하공연(삼고무)에 이어 제2부 로 들어가 문성택 외국어대동
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 례, 총연기 입장(강신상 회장), 인 사(강신상 회장(동국대), 지능자 이사장(고려대), 축사(류재길 직 전 회장, 중앙대), 2018 행사 소개 (사회자, 장학행사, 대학진학 세미 나, 독수리쟁탈전 골프대회 등), 장학금 수여식, 각 대학 동문 소개 (김순호 수석 부회장, 홍익대)등 으로 진행됐다.
운문사, 1일 해맞이 법회 플러싱에 있는 운문사 각황선 원(주지 무아 스님)이 2020년 새 해 첫날 롱아일랜드의 존슨비치 에서 해맞이 법회를 연다. 1월 1 일 오전 5시40분 운문사에서 단체 버스가 출발하며 가는 도중 천수 경독송과 신묘장구대다라니 7번 독송할 예정이다. 운문사는 1월 4 일 오전 11시 인등불 지장법회를 갖는다. △전화: 718-791-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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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1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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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대인 공격’잇따르자‘트럼프 책임론’대두 트럼프‘반유대주의’규탄하자, 일각선“갈등 누구 부추겼나!” 뉴욕의 유대교 명절 모임을 노 린 흉기 공격 사건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반유대주 의’를 규탄했다. [뉴욕일보 12월 30일자 A4면-‘반 유대인범죄 기승 …뉴욕주 종교행사에 흉기 난동’ 제하 기사 참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우리는 모두 뭉쳐서 사악한 반유대주의 재앙에 맞서 싸우고 대적해 이를 근절해야만 한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하누카 제7 야(夜)인 간밤에 뉴욕 몬시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공격은 끔찍하 다” 며,“멜라니아와 나는 피해자 들이 조기에 완전하게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유대 인이며, 장녀 이방카는 결혼 후 유 대교로 개종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트위 터에“몬시에서 일어난 흉기 공격 을 비롯해 최근 뉴욕 일대에서 벌 어진 반유대주의 공격, 특히 연말 절기에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매 우 불안하다” 는 글을 올렸다. 펠 로시 의장은“우리는 반유대주의 와 모든 형태의 극단적 편견과 혐 오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규탄하 고 맞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28일 밤 10시께 몬시의 라
28일 밤 10시께 몬시의 라클랜드카운티에 있는 랍비 차임 로텐버그의 집에 한 남성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다쳤다. 흉기 공격이 벌어진 랍비의 집 앞에 29일 모인 유 대인들
클랜드카운티에 있는 랍비 차임 로텐버그의 집에 한 남성이 침입 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다쳤다. 피해자들은 로텐버그 랍비의 집에서 평화롭게 초를 밝히며 하 누카 일곱번째 밤을 축하하다 공 격을 당했다. 하누카는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시기와 겹치는 유대교 의 절기다. 흉기 공격이 벌어진 몬시의 라 클랜드는 주민의 3분의 1 정도가 유대인이다. 용의자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 고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 그래프턴 E. 토머스 (37)는 법원의 기소 인정여부 심리 에서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유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몬시에서 32㎞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부모와 함 께 사는 토머스는 경찰 말을 공격 한 혐의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가족이 출 석하는 교회의 웬디 페이지 목사 는 토머스가 정신질환을 앓았으 며, 토머스의 부모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 정신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 취재진에 전했다. 미국 언론과 정치권은 최근 뉴 욕 일대에서 반유대주의 폭력범죄
뉴욕 반유대범죄 용의자,‘히틀러’ ‘나치’검색했다 검찰“반유대주의 전력”중시… 증오범죄 혐의적용 미국은 비상… 뉴욕시장“반감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화” 뉴욕 근교에서 유대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체포된 용의자가 유대인 인종말살을 시도한 독일 나치와 그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 러에게 관심을 쏟은 것으로 조사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구 연방검찰은 30일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용의자 그래 프턴 토머스(38)에게 증오범죄 혐 의를 적용했다. 토머스는 28일 뉴욕주 라클랜 유대인 종교행사에서 흉기를 휘둘러 5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그래프턴 토머스. 드카운티 몬시 타운에 있는 한 랍 비(유대인 율법교사)의 자택에서 ‘검은 히브리인 운동’(Black 체로 분류하고 있다. 유대인 축제 하누카를 보내던 이 Hebrew Israelite)을 언급한 것으 최근 유대인을 겨냥한 잇따른 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다치 로 관측되기도 했다. 극단주의 단 강력범죄 때문에 미국 사회에는 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들을 추적하는 남부빈곤법센터 비상이 걸렸다. 빌 드블라지오 뉴 토머스의 가족들은 그가 조현 나 반명예훼손 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오래 앓 연맹(ADL)은 아왔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번 이 단체의 일 사건이 동기가 뚜렷한 의도적 범 부 분파를 인 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검찰 종, 종교, 성별, 은 토머스가 자기 일기장에 히틀 성적 정체성 러와 나치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기로는 히틀러가 유대인 특정 집단에 들을 증오한 이유를 최소 4차례 대한 증오와 검색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폭력행사를 부 특히 토머스는 자신의 글에서 추기는 혐오단
가 잇따르는 데 주목했다. 앞서 이달 10일 뉴저지주 저지 시티에 있는 유대인 음식 전문 상 점에서 총격이 벌어져 6명이 숨졌 다. 검찰은 이 총격과 반유대주의 와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역시 몬시에서 유 대교 회당에 가던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수술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자와 유색인 종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과 정적을 향한 원색적 비난을 일삼 는 그 때문에 혐오 범죄가 더 쉽게 확산했다는 것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지 난 몇 년간 이 나라에서는 증오의 기운이 생겨났다. 대부분은 워싱 턴에서 비롯됐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트럼프 대 통령을 겨냥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 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 시 이날 아이오와유세장에서“트 럼프는 우리나라에 증오와 분열을 불러일으키려고 해왔다”고 비판 했다. 이어“트럼프는 국민 사이에 퍼진 증오와 불친절함을 받아들여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 다” 고 비난했다. 욕시장은 공영라디오 NPR 인터 뷰에서“위기가 왔다고 본다”며 “반유대주의 문제가 전국에서 커 지는 게 사실이고 점점 더 폭력적 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 다.
올해의‘사자성어’ . 구직자들은 기해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 지 못했다는 뜻의‘전전반측(輾轉反側)’ 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인크루트>
올해의‘사자성어’ 로 본 한국의 모습 직장인도, 자영업자도“너무 힘들다” 구직자들은 기해년을 대표하 는 사자성어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의‘전전반측 (輾轉反側)’ 을 가장 많이 꼽은 것 으로 조사됐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 앱 알바콜에 따르면 성인 9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 자성어 전체 1위로 전전반측 (14.8%)이 꼽혔다. 구직자 가운데 전전반측을 꼽은 응답자는 17.9% 에 달했다. 2위에는 자영업자 20.0%가 선택한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 ·12.6%)이 차지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각 자도생(各自圖生·스스로 살길을
통일교육위원 뉴욕협의회, 송년모임
찾는다)은 10.7%로 3위를 기록했 다. 다사다망(多事多忙)과 아무것 도 생각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는 뜻의 허심평의(虛心平意)가 각자 도생과 함께 공동 3위였다. 이어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 록 노력했다는 분골쇄신(粉骨碎 身·8.6%), 가진 돈이 전혀 없다 는 수무푼전(手無分錢·6.4%)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가운데 긍정적인 뜻 의 사자성어는 만사형통(萬事亨 通·4.7%)과 일취월장(日就月將 ·4.1%)으로 각각 9, 10위에 올랐 다.
통일교육위원 뉴욕협의회(회장 황미광) 위원들의 송년모임이 28일 밤 롱아 일랜드에 있는 황미광 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펜실 베니아에서 모인 20여 위원들은 지난 9월말 한국에서 개최된 통일주간 행사 참가 소감과 각 해당지역에서 통일부 교육자료 배포 등 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었다. <사진제공=통일교육위원 뉴욕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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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송년특집
TUESDAY, DECEMBER 31, 2019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 … 말·말·말로 본 2019년 결산 한국 2019년에도 어김없이 한국 주 요 인사들과 유명인들의 여러 발 언이 지면과 영상 매체, 포털을 뜨 겁게 달궜다. 논란을 일으킨 실언이 있는가 하면 촌철살인의 한 마디로 시선 을 모으기도 했다. 다음은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를 장식한 한 마디 발언들이다. ▲‘스몰 딜’을‘굿 이너프 딜’ (충분히 괜찮은 거래)로 만들어가 야 하지 않겠나 (청와대 고위관계 자. 3월 17일‘하노이 노딜’후 북 미 간 긴장이 고조되자 일시에 완 전히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 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 라’를 다시 다짐한다 (문재인 대 통령.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닥친 국가 경제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 겠다는 극일(克日) 의지를 다지면 서) ▲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 담하고 싶다. 현재 방법으로 부동 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 한 여러 방안을 계속 강구해서라 도 반드시 잡겠다 (문재인 대통 령. 11월 19일‘국민과의 대화’ 에 서 집값 상승 등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며) ▲‘트라이 미’라는 말을 일본 에 하고 싶다 (정의용 청와대 국
가안보실장. 11월 24일 한일군사 정보보호협정 조건부 종료 연기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일본의 퍼펙트게임’ 이라고 발표하자 기 자들에게 한 말) ▲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를 ‘기후 악당’이라고 비판한다 (반 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9 월 30일 국민정책 제안 발표 회견 에서 세계 주요국이 청정에너지 를 사용하는 친환경 사회로 옮겨 가는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는 석 탄 소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며) ▲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 을 준비하겠다 (이해찬 더불어민 주당 대표. 2019년 4월 17일 여의 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 장 협의회 총회에서 재집권 목표 를 언급하며) ▲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 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 (자유한 국당 김세연 의원. 11월 18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한국당의 해 체를 촉구하며) ▲ 웃기고 앉았네. X신 같은 게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10월 7 일 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 서 자신의 의사 진행에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비 난하며) ▲ 내가 술 못 마신다고? 국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당 (김 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 부정 연관 혐의와 관련해 서유열 전 KT 사장 증언이 거짓이라며 덧붙인 말. 서 전 사장은 김 의원
“우리 아들…(누구도) 우리 아들처럼 죽지 않게 여기서 끝내야 합니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2월 5일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후속 대책에 합의한 데 대한 소감>
이 술을 잘 못 하는지 소주에 오 이·양파를 넣어 마신 것이 특이 했다고 주장) ▲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 을 쓸어봐야 소용없다. 저는 흔들 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송철호 울산시 장. 청와대‘하명 수사’의혹과 관 련한 12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자 신의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 장의 검찰 조사에 대한 심경을 토 로하며) ▲ 왜 이래… (전두환 전 대통 령. 5.18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
으로 3월 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 석했을 때 자신을 밀치며“발포 명령을 부인하십니까” 라고 묻는 일부 기자들을 바라보며 버럭 내 뱉은 말) ▲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네요.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 다. (연쇄살인 사건 범인 이춘재. 9월 말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DNA 증거를 들이대며 집요하게 추궁하자 범행을 처음 자백하며) ▲ 나는 검찰주의자 아닌 헌법 주의자 (윤석열 검찰총장. 9월 9
일 대검찰청 간부들과 식사 자리 에서 자신을‘검찰주의자’라고 말하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해명 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 하면서) ▲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 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 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조국 전 법 무부 장관. 10월 14일 법무부 출입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을 통 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 면서) ▲ 우리 아들…(누구도) 우리 아들처럼 죽지 않게 여기서 끝내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 세계 2019년에도 어김없이 세계 주 요 인사들과 유명인들의 여러 발 언이 지면과 영상 매체, 포털을 뜨 겁게 달궜다. 촌철살인의 한 마디로 세계인 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다음은 각국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를 장식한 한 마디 발언들이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에마 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4월 15일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 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 이동 전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탐욕의 상징(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 인 바버라 부시 여사, 2018년 별세 한 부시 여사의 생전 일기장 내용 이 4월 출간된 가운데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멸하며 쓴 표현)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 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 고 싶어하지 않는다(트럼프 미국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대통령, 5월 4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 13시간여만에 쓴 트위 터에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 전히 무너지고 범죄가 들끓는 그 곳을 바로잡는 게 어떤가(트럼프 미국 대통령, 7월 14일 트위터에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 원‘4인방’ 을 겨냥해 적은 인종차 별적 언급)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 (트럼프 미국 대통령, 8월 14일 경 기 침체 공포에 따른 주식 시장 폭락 등과 맞물려 미·중 무역전 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 중앙은행인 연 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탓을 하며)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 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 타 툰베리, 9월 23일 미국 뉴욕 유 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책임 을 추궁하며)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홍콩‘송환법’반대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9월 11일 독일
“우리는 빈부격차가 악화하는 현실, 그리고 소수의 탐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가난이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바쁘게 우 리의 길을 가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 11월 17일 세 번째‘세계 빈자의 날’ (World Day of the Poor)을 맞아 진행된 미사에서>
베를린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회 견에서) ▲그는 절규하고 울며 훌쩍였 다, 그는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 럼 죽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10월 27일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
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 크르 알바그다디 사망을 공식 발 표하면서 묘사한 말) ▲이는 마지막 연장이 될지도 모른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10월 29일 트
위터를 통해 유럽연합 27개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승인했다 고 밝히며) ▲대통령이 한 일은 리처드 닉 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빴다(낸 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11월 17
야 합니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 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어머 니 김미숙 씨. 2월 5일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후속 대 책에 합의한 데 대한 소감) ▲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 식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9 월 18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규제 로 인해 손발이 묶인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 강남이 좋습니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5월 7일 3기 신 도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자리에서 신도시 후보지가 강남 권 수요를 흡수하는 데 부족해 보 인다는 지적에 답하며) ▲ 타다를 위해 플랫폼 혁신 택시를 열었다고요? 야구선수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축구를 하라 고 하는 격입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타다 금지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국토 교통위 통과 후 김현미 국토교통 부 장관과 발의자인 더불어민주 당 박홍근 의원을 비판하며 12월 9일 페이스북에 쓴 글) ▲ 평소 사실적인 영화를 만들 려고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판 타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 올 해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에 큰 선물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기생충’으 로 한국 영화 첫 황금종려상을 받 고 밝힌 소감)
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현 대통령이‘워터게이트 스캔 들’ 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 통령보다도 더 큰 잘못을 저질렀 다고 주장하며 언급) ▲우리는 빈부격차가 악화하 는 현실, 그리고 소수의 탐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가난이 깊어지 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바쁘 게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프란치 스코 교황, 11월 17일 세 번째‘세 계 빈자의 날’ (World Day of the Poor)을 맞아 진행된 미사에서) ▲한국이 전략적 관점에서 판 단한 것(아베 신조 일본 총리, 11 월 22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 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 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해)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월 26일 유세에서 전임 행정부들을 향해‘부자 나 라’ 들을 방어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고 또다시 비판을 가 하며)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 과 러시아 내정 간섭을 하고 주권 및 안전에 대해 위협을 하며 경제 와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시 진핑 중국 국가주석, 12월 3일 러 시아 안보회의 서기를 만난 자리 에서)
내셔널/경제
2019년 12월 3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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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과학 홀대…“역대 최악” 환경 공공보건 관련 산업 주요 연구 속속 중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 홀대 정책으로 인해 주요 연구들 이 잇따라 중단되고, 연구자들이 소외되는 등 지난 3년 동안 미국 에서 과학이 철저히 공격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정부 차원의 과 학 연구가 봉쇄되고, 규제 관련 결 정에 있어 과학자들의 영향력이 축소돼 왔다고 28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특히 석유 시추 와 석탄 채굴 등처럼 관련 산업이 반대해온 환경과 공공보건과 관 련된 과학적 조사 결과를 트집 잡 고, 인간의 활동으로 초래된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연구를 지연시켜 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의 이 같은 과학 경시 풍조는 비 단 환경과 기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가령,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연 방정부가 자금 지원을 갑작스럽 게 끊은 여파로 임신부에 대한 화 학물질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중 단됐다. 워싱턴 DC에서는 외래 침입 곤충을 막기 위한 전문지식을 제 공하는 과학위원회가 해산됐다. 캔자스시티에서는 농업 관련 기구 2곳에 대한 성급한 이전 결 정으로 직원 다수가 직장을 떠나 고, 수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 기금 집행이 지연되는 결과가 초래됐 다. 뉴욕 컬럼비아대의 사빈 기후 변화법센터의 마이클 제라드 소 장은“연방 정부의 전문(과학)지 식에 대한 묵살은 역대 최악” 이라 며“그것은 어디에나 만연한 현상 이 됐다” 고 개탄했다. 연방정부의 과학 경시로 인해 연구가 중단되는 것을 지켜본 과 학자들도 속속 일터를 떠나고 있 다. 수은이 아동에 미치는 위험성 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석탄발전 소의 수은 배출 관련 규제 수립을 뒷받침한 생물학자 매튜 데이비 스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새로 태어난 자녀를 품에 안은 지난 해 수은 배출 규제와 역행하는 정책을 지지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받자 결국 올해 10
‘北 성탄선물’없었지만…북미관계‘살얼음판
北 등 美외교도전 산적 “트럼프 재선확실시까지 합의 미룰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017년 6월 미국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NYT“美서 지난 3년간 과학 철저히 공격받아” 트럼프,‘경제적 이유’로 환경·보건 비롯 다양한 분야 연구 제동 년 동안 몸담아 온 연방 환경보호 있다. 청(EPA)에서 짐을 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미 내무부의 전직 고위 관리인 규제가 기업의 활동을 옥죈다고 조엘 클레멘트는“규제에 변화가 주장하면서 화석 연료 생산을 오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와 같은 정 히려 늘리는 등 역대 정부의 핵심 부의 과학 역량 퇴조 흐름을 되돌 정책을 뒤집어왔다. 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백악관은 작년에 낸 성명에서 것” 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서 기업들 기후 정책 전문가인 클레멘트 이 마침내 해방됐고, 미국 경제는 는 2017년 원유와 가스 사용료를 그 결과 번영하고 있다” 고 주장한 거둬들이는 보직으로 전보되자 바 있다. 사표를 낸 뒤 현재는 기후변화와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한 연구 환경 등을 우려하는 과학자들로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려 하는 것 이뤄진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에는 일부 과학 연구의 경우 민간
부문이 수행할 경우 비용대비 효 율성이 더 높다는 보수적인 관점 이 반영돼 있다고 NYT는 설명했 다. 2017년 헤리티지재단의 연구 원 2명은 기후변화, 클린 에너지 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 안에 대해“예산 낭비를 줄이는 것은 과학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영리한 관리(smart management)” 라고 정부를 옹호 하기도 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78세 샌더스도“건강 문제없다”진단서 공개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석 달 전 발생했던 심장마비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AFP가 주치 의 발표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몬트 대학의 마틴 르윈터 심 장 전문의는“올해 78세인 샌더스 의원은 지난 10월 1일 라스베이거 스에서 발생했던 심장마비를 무 사히 극복했다” 며“샌더스 의원
이 당선된다면 대선 주자로서 건 강상의 제약은 없을 것” 이라고 말 했다. 르윈터는“샌더스 의원은 정 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해 대통령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 다” 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이달 초 버몬트 대학의 또 다른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심폐 기능 측정을 위한 트 레드밀 테스트도 받았다.
검사 결과 샌더스 의원의 운동 능력은 같은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평균이며, 강력한 체력이 필요 하고 과중한 스트레스를 극복해 야 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2020년 대선 후 보 가운데 가장 고령으로, 심장 마 비 발병 사실을 며칠 후 늑장 발 표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 이란과 아프가니스 탄 등 해외 현안이 산적한 채로 대선의 해 2020년을 맞이하게 됐 다. 당장 북미가 극적 돌파구 마련 없이 북한이 제시한‘연말 시한’ 을 보내게 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시작된 노동당 전원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 발표할 신년사를 통해‘새로 운 길’ 의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북미 간 긴장이 고조 되는 상황이다. AP통신은 30일 트럼프 대통 령이 상원에서의 탄핵 심판과 재 선 캠페인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 에서 여러 가지 벅찬 외교정책 도 전과제를 떠안고 새해를 시작하 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가 장 오랜 전쟁을 지속하고 있고 북 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으 며 이란과의 긴장이 폭발 직전으 로 치닫는 점 등을 AP는 그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시리아 철군 결정 후폭풍과 러시아·터키 관 련 계속되는 불안한 상황, 유럽을
한편 민주당 유력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 역시 이 달 중순 주치의를 통해‘건강 보 고서’ 를 공개하고 선거 캠페인이 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73세인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도 지난달 중순 예고없이 건 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공개돼 건 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백악관은 일정상의 이유로 일정 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심 장 마비와 같은 항간의 추측을 일 축했다.
포함한 오랜 서방 동맹들과의 불 안정한 관계 등도 외교 과제로 꼽 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해외에서 인기가 없는 가운데 재선 준비에 탄핵 문 제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핵 도발 과 같은 복잡한 국제 현안들을 해 결하는 데 드는 시간과 집중력,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핵과 대선 문제에 매몰된 나 머지 북한 문제 등은 뒷전으로 밀 릴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이와 맞물려 일부 해외 정권들 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대해 알게 될 때까지 어떠한 합의 든 간에 마무리 짓기를 미루는 결 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AP는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 난 26일 트윗을 통해“지난 3년간 우리나라가 해낸 위대한 모든 성 공에도 불구, 무위(無爲)의 민주 당과 그들의 허위 탄핵 사기극에 끊임없이 나 자신을 방어해야 하 는 상황 때문에 외국 지도자들(그 리고 다른 이들)을 상대하는 일이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에 나쁜 일!” 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북한 문제와 관련, AP통신은 북미 간 핵 협상이 견인력을 잃어 가고 있다면서 연말 시한을 앞두 고 북한이 예고한‘선물’없이 성 탄절이 지나간 가운데 미국이 잠 재적인 미사일 발사 내지 핵실험 징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 험 발사 또는 핵실험이 이뤄질 경 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김 위 원장과 시작한 외교적 협상을 추 가로 탈선시키게 될 것이라고 A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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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31, 2019
공수처법 국회 통과… 한국당,의원직 총사퇴 결의 검찰 포함 고위공직자 범죄수사 전담·기소권도 행사… 민주“검찰개혁 시작” 참여연대 입법 청원 23년만·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공약 17년 만에 입법화 한국당“공수처, 북한 보위부 같은 괴물”… 헌법소원도 검토 문재인 대통령의‘공약 1호’ 이 권은희 의원이 제출한 또 다른 수 후 6시께 의장석 주변에서 농성하 자 검찰개혁의 상징적 법안으로 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 면서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섰다. 꼽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공직선거법 (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국회를 이날 통과한 공수처 법안은 고 개정안 처리 때처럼 문희상 국회 통과했다. 위공직자 범죄 전담 수사 기구인 의장의 의장석 진입 저지를 시도 이는 지난 4월 29일 패스트트 공수처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했다. 그러나 문 의장이 이날 오 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공수처 수사 대상은 대통령, 후 6시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8개월 만으로, 현행 검찰의 기소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 국회 경위들이 의장석 진입로를 독점주의를 견제할 수 있는 실질 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 확보하면서 한국당의 시도는 불 적‘제도적 장치’ 가 마련됐다는 총리와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직 발됐다. 점에서 그 상징성과 의의가 큰 것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한국당은 무기명 투표를 통한 으로 평가된다. 정무직 공무원, 판사 및 검사, 경 막판 반전도 노렸으나, 법안 투표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수사 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등이며. 이 방법 변경도 수적 열세로 좌절됐 를 전담하게 될 공수처는 지난 중 검사, 판사, 경찰에 대해서는 다. 1996년 참여연대가 고위공직자비 직접 기소할 수 있다. 한국당은 이후 고성을 지르면 리수사처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안 공수처장은 추천위원회 위원 서 회의 진행에 강하게 항의하다 을 입법 청원한 지 23년 만에, 고 7명 중 6명의 찬성으로 2명을 추 공수처 법안이 표결에 들어갈 때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택하 는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대선공약으로 내건 지 17년 만에 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한국당의 퇴장으로 공수처 법 입법화가 이뤄진 것이다. 된다. 공수처는 처장·차장을 포 안 표결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다만 공수처를‘친문(친문재 함해 특별검사 25명 및 특별수사 민주당을 비롯한 4+1 협의체 인) 보위부’ 로 부르며 공수처 법 관으로 구성된다. 는 법안 통과에 환영 입장을 밝혔 안에 강력 반대했던 제1야당 자유 법안에는 공수처장이 다른 수 다. 한국당이 법안의 강행 처리에 항 사기관에서 같은 사건에 대한 중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의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면 복 수사가 발생했을 경우 필요하 논평에서“공수처 법안의 국회 통 서 내년 4월 총선까지 정국은 꽁 면 해당 기관에 요청해 사건을 이 과는 검찰개혁과 공정하고 정의 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운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또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수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 업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하는 “검찰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 이 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 ‘직거래 금지’조항이 포함됐다. 라고 말했다. 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공수처 법 공수처는 법률 공포, 시행 준 한국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공 안 수정안을 자유한국당이 퇴장 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약 6 직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이날 공 한 가운데 가결 처리했다. 법안은 개월 후인 내년 7월께 출범할 것 수처 법안까지 4+1 협의체가 강행 재석 177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4 으로 전망된다. 처리하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 명, 기권 3명으로 의결됐다.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한국 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4+1 법안에 앞서 바른미래당 당은 본회의 예정 시간인 이날 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현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장관급 22명 임명… 추미애, 23번째 될까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 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 해달라고 재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송부 기한을 내년 1월 1일까지로 정해 국회에 이틀의 시간만 더 주기로 했다. 사실상 더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 속에 내년 1월 2일 추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 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이 전날 국회를 통과하는 등 분위 기가 무르익은 시점에서 검찰개 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겠다 는 생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 서“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수처 설치법안 통과를 지켜보고 있다.
청문회법 제6조 등에 따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 고서를 2020년 1월 1일까지 송부 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
다” 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부 기한을 이틀만 주기로 한 것 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 으로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분석 이 나오고 있다. 추 후보자의 전임 장관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지난 9 월만 해도 문 대통령은 나흘의 여 유를 주고 재송부를 요청한 바 있 다. 특히 이번에는 1월 1일이 휴일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31 일 하루만 시간을 준 것과 마찬가 지라는 말도 나온다. 사실상 추 후보자 임명에 속도 를 내는 것으로, 전날 공수처법 통 과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 논의 등과 발맞춰 검찰개혁‘속도전’ 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 온다. 여권 관계자는“공수처법 통 과에 이어 내년 초 검경수사권 조 정안까지 통과되고 새 법무부 장 관까지 임명된다면 검찰개혁 행 보에 상당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 을 것” 이라며“문 대통령으로서 도 굳이 시간을 더 끌 필요가 없
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 다. 만일 국회가 내년 1월 1일까지 보고서를 청와대로 보내지 않고 문 대통령이 그대로 추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청문보고서 없이 임 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문재인 정 부 들어 23번째가 된다. 이제까지 보고서 채택 없이 임 명된 장관급 인사는 강경화 외교 부 장관,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 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 성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 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 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 동 KBS 사장, 윤석열 검찰총장, 이석태·이은애·이미선·문형 배 헌법재판관, 조국 전 법무부 장 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 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 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 장 등(임명시기 순) 22명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을가 결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본회의 표결이 진행된 3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 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무기명 투표방식’ 이 부결되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후 기자들과 만나“예산안 불법 날치기, 선거법 불법 날치기에 이 어 3번째로 날치기가 이뤄진 데 대해 의원들 모두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며“분노를 한데 모 아 의원직 사퇴를 결의해야 한다
문 대통령, 추미애 청문보고서 내일까지 재송부요청… 1월2일 임명수순 재송부 시한 이틀만 부여… 공수처법 통과 맞물려 검찰 개혁‘속도전’
는데 이르렀다” 고 밝혔다. 한국당은 일단 의원들의 사퇴 서를 제출받은 뒤 사퇴서 처리 문 제를 당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키 로 했다. 아울러 장외투쟁 등 다 각적인 대여 투쟁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공수처법을 위 헌으로 규정하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도 제출한다는 방침이 다. 여야의 끝없는 대치가 이어지 면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인 형 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도 4+1 차원에서 내년 1월 초에 강행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바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리지 않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국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 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합법 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기 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저지를 하 지 않거나 막판 협상에 나설 가능 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1월 3일 내지 6일께 본회의를 다시 소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2020 년도 무역보험계약 체결 한도에 대한 동의안’등 내년도 예산안 운용과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동 의안 3건도 함께 처리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및 관련 동의안, 예산부수법안이 모 두 국회를 통과했다. 다만‘유치원 3법’ ,‘데이터 3 법’등 주요 민생·경제 법안의 연내 처리는 불발됐다. 특히 패스트트랙 법안이기도 한 유치원 3법은 이날 본회의 안 건에 포함됐으나 상정되지 않았 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 는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뒤 20일 이내인 30일까지 인사청문회 및 보고서 채택 등 모든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회는 전날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20일 기간’은 전날 밤 12시를 기해 종료됐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회법에 따라 10일 이내의 범위에 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 라고 다시 요청(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으며, 국회가 여기에도 응 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그대 로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내년 1월 1일까지 로 기한을 정하기로 한 만큼 국회 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1월 2일에 바로 임명할 수 있는 셈이 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최대 열흘까지 부여할 수 있는 국회의
한국Ⅱ
2019년 12월 3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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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버금가는 북한 전원회의… 위기의식 속‘새로운 길’의지 새해로 이어질 수도… 김정은‘결론’연설로 신년사 대체 가능성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연말 시한’ 의 마지막 날까지 노동당 전 원회의를 이어가며‘새로운 길’ 의지를 드러내 주목된다. 연말을 앞두고 지난 28일부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주재하 에 열린 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는 31일까지 나흘째 이어지는 상황 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노동당의 주 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 위급 의사결정기구인 당 전원회 의가 이처럼 오래 진행된 적은 없 었다. 심지어 당대회나 당 대표자 회도 이틀 이상 열린 적이 없었다 는 점에서 이번 전원회의는 사실 상 노동당 대회나 대표자회에 버 금간다고 할 수 있다. 당 전원회의가 수일간 진행된 것은 김일성 시대인 1990년 1월 5 ∼9일 닷새간 열린 당 제6기 17차 전원회의 이후 29년 만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전 원회의 첫날부터 사흘간 7시간에 걸쳐“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 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 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 를했 다. 또 조선중앙통신은“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 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 에 들어갔다” 고 전해, 김정은 위 원장의 종합 보고 내용과 별도로 중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
북한은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 차 회의를 이어갔다고 31일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전원회의는 계속된다” 고 전해 2019년의 마지막 날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음을 시사했다. 전원회의에서 매번 마지막 의 제로 다루던‘조직문제’ (인사)와 관련한 언급도 아직 나오지 않았 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전원회 의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내내 해왔던 신년사를 이번 전원회의 마지막 날‘결론’ 을 당 간부들 앞에서 연설하는 방 식으로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때‘보고’외에 별도 의‘결론’ 을 육성으로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 따라 하 는 김일성 주석의 경우도 1957년 신년사를 하지 않았는데 당시 상 황은 현재와 닮은 꼴이다. 당시 김 주석은 1956년 동유럽 국가 순방 중‘연안파’와‘소련 파’ 가‘중공업 우선 노선’ 을 수정 하라는 소련 지도부에 순응해 자 신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충격적 소식을 접하자 일정을 중단한 채 급거 귀국,‘8월 전원회의’ 를열 고 반대파를 제거했다. 같은 해 12월 당 전원회의를 또 열어‘자력갱생의 혁명정신’ 을 선언한 후 평양 인근의 강선제 강소(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일본 국민 느끼는‘한국 친밀도’역대 최저… 중국이 한국 추월 마이니치신문 조사… 10년 후 한일관계에도‘부정적 시각’우세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친밀 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연말을 앞두 고 일본 전국의 유권자 2천400명 (유효답변 1천285명, 유효답변 회 수율 54%)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우 편 여론조사를 했다. 이 신문이 30일 전한 조사 결 과에 따르면 미국, 중국, 한국, 러 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 평 가에서 5점 만점에 한국은 1.9점 (평균치)을 얻어 2014년 이 질문 항목이 포함된 이후 최저치를 기 록했다. ‘친밀감을 느낀다’ 를 5점,‘느 끼지 않는다’ 를 1점으로 환산해
평가한 한국 점수는 작년 10월 한 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 른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 할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작년 조 사 때(2.1점 )와 비교해도 0.2점 떨 어졌다. 징용 배상 등 역사 인식을 둘 러싼 양국 간 대립이 올해 들어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한 것이 올해 친밀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 장 높은 나라는 미국(3.4점)이었 고, 중국(2.1점)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각각 작년 보다 0.2점 올랐고,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했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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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러 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 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선 0.1점 상승했다. 10년 후의 관계에 대해‘좋아 질 것’ 을 5점,‘나빠질 것’ 을 1점 으로 평가해 계산한 결과에서도 4 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낮은 2.2 점을 얻어 일본 국민은 대체로 미 래 한일 관계도 부정적으로 전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 서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 러 시아는 2.4점을 얻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일본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 (75%)이 많았지만 아베 신조(安 倍晋三) 총리 정권 주도로 추진하 는 것에는 반대( 51%)가 찬성 (44%) 의견보다 많았다. 아베 정권에 대해선‘지지한 다’ 는 응답이 44%,‘지지하지 않 는다’ 는 답변이 35%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를 늘리는 문제 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56%)이 부정적인 의견(35%)보다 훨씬 많 았다. 여성 일왕제 도입에 대해선 74%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찾아 지지와 강재 생산량 증가를 호소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 유명 한‘천리마운동’ 이 탄생했다. 김 주석은 지배 체제를 위협한 1956년을 위기 속에 넘긴 후 이듬 해 1957년 처음으로 신년사를 하 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직후 귀환 한 국면을 63년 전 김 주석의 귀환 과 자립 행보와 동일시하기도 했 다. 김 주석은 1987년에도 신년사 대신 1986년 12월 30일 한 최고인 민회의 제8기 1차 회의 시정연설 로 대체한 전례가 있고, 1966년에 는 신년사 없이 노동당 기관지 노 동신문 사설로 대신하기도 했다. 전원회의 장소도 김정은 위원 장의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 옆의 별관에서 진행됐고, 참석자 도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이 방청 으로 참석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례적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번 전원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연말까지‘새로운 계산 법’ 을 갖고 나오라고 요구하며 경 고와 압박의 수위를 높였으나 결 국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 수는“전원회의가 이렇게 길어진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인 것 같다.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그동안의 모든 노선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 는 것 같다” 며“그만큼 위기의식 을 느꼈고 대내외적으로 할 이야 기가 매우 많다는 뜻으로, 새로운 길에 대한 준비라고 봐야 한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흘간 보고 내용 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의 요약 보도에는 이런 인식 을 반영한‘새로운 강경한 길’ 로 의 방향 전환과 윤곽이 읽힌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혁명 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 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 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 한 투쟁을 결심했다” 고 중앙통신 은 전했다.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대목은 2013년‘3월전원회 의’에서 내놓은‘경제·핵무력 병진 노선’ 으로의 회귀를 암시하 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 노선에 따라 2017년 까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발사를 강행하며 자력 갱생을 통한 대북제재 극복을 추 구했다.
지난해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 서 선제적으로 취했던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와 핵실험장 폐 기 조치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보고에서“나라 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 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 을 준비할 데 대하여”언급한 것 도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럼에도 북한은‘준비’라는 언급을 통해 대미‘말폭탄’ 엔주 저하지 않겠지만, 실제 전쟁 위기 를 촉발하는 고강도 군사도발에 는 정세의 유동성과 대화의 여지 를 지켜보며 신중할 것임을 드러 냈다. 이외에도 북한은 이번 전원회 의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개인플 레이가 아닌 노동당 통치 시스템 으로 움직이는 사회주의 정상국 가의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 다. 중앙통신이“해당 의정의 결 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 하게 될 중요 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고 한 대목이나 김정은 위원장이“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 집행했다” 고 보도한 데서 엿볼 수 있다.
폼페이오“북, 대치 아닌 평화 향한 결정하길… 면밀 주시” 북한‘새로운 길’임박 관측 속 미 협상기조 재확인하며 궤도 이탈 방지 주력 미 대북접근 수정 가능성에“우리가 제대로 하고있는지 늘 생각”우회 경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은 30일 북한이 대치가 아닌 평 화의 경로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 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로 향후 대외정책의 윤곽을 내놓 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궤도 유지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 된다. 그는 미국의 대북전략 수정 가능성도 열어놔 우회적 경고 메 시지도 던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 스와의 인터뷰에서“우리는 연말 에 그들(북한)이 하는 것을 지켜 보고 있다” 면서“우리는 그들이 대치가 아니라 평화의 경로로 이 어지는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또“그들에게 최선의 행 동방침은 핵무기 제거를 통해 주 민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하 는 것이라는 걸 북한 지도부에 확 신시키는 경로를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관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면서“그 게 우리의 임무” 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8일부 터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로‘새로 운 길’ 을 천명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의 외교수장으로서 협상궤도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공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의 회동에도 성과가 많지 않아 미국 의 대북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시 점이 아니냐는 질문에“우리는 늘 응시하고 있다. 늘 응시하며‘우 리가 제대로 하고 있나? 접근이 제대로 된 건가?’생각한다” 고했 다. 그는 이어“현시점에 우리는 이 길로 계속 갈 것” 이라며“우리 는 다른 이들보다 더 기대를 유지 하고 있지만 북한은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선택 을 하길 바란다” 고 부연했다. 미국이 협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의
행보에 따라 강경 대응으로 대북 접근을 선회할 수 있음을 우회 경 고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서 이뤄진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 에서 북한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 다는 말도 여러 차례 했다. 미국은 북한의‘선물’없이 성 탄절이 지나간 후에도 북한에 대 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은 채 연일 협상복귀 및 도발자제 메시 지를 발신하고 있다. 전날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 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인터뷰를 통해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하 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력까지 거 론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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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31, 2019
“류허 中부총리 주말 방미” 미중, 내주 무역합의 서명할듯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께‘1단 계 무역합의’ 에 서명할 것으로 보 인다. 이를 위해 류허(劉鶴) 중국 부 총리가 조만간 미국을 찾을 것으 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 해 류허 부총리가 다음 달 4일 워 싱턴을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 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류허 부총리의 미 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보낸 초청에 응했으며,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수일간 워싱턴에 머무 를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주재 중국 대사도 최근 중국 국영방송 CGTN과의 인터뷰에서“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키며, 우리가 한 약 속은 항상 이행할 것” 이라고 밝혀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음을 시 사한 바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의 미국 방문 여부에 대해 양국 정부는 아직 공 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조만간 합의문 서명 전망에 대해 긍정적 인 입장을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와의 인터뷰에서“합의는 이뤄졌 고 (합의문을) 가방에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합의문) 번역을 기 다리고 있는 상황” 이라며“아마 도 다음 주 정도 서명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합의 내용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될 것” 이라며
지난 9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공동묘지에 내전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이의 무덤과 초상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후티 반군이 사나를 점령한 이후 계속 된 내전으로 민간인 1만2천 명을 포함해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전시 아동폭력 2010년 이후 17만건 이상” 유니세프, 3배 가까이 급증… 매일 45건 이상 발생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홍콩 매체“류허 1월4일 워싱턴행”… 백악관 나바로“번역만 남았다” “기본적으로 중국어로 번역해야 하고 양측 버전이 서로 맞는지를 이중확인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 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 월 첫째 주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 라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도 무역합의 서명이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확인한 바 있다. ‘대중(對中) 강경파’로서 그 동안 1단계 무역합의에 반대한 것 으로 알려진 나바로 국장까지 무 역합의 서명을 공식화한 것이어 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백악관 내에 서 대중국 매파를 이끄는 나바로
국장의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더 좋은 조건의 무역 합 의를 요구하는 압력에 더이상 직 면하지 않고 있다는 뜻” 이라고 의 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 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나 서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날 경 우 서명식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 도 있다. 이와 관련, 나바로 국장은 SCMP 보도에 대해“익명 소식통 을 인용한 보도를 믿지 말라. 트 럼프 대통령이나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서 확인하라” 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 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 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 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 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 는 것이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 이다. 이번 미·중 합의문은 총 86쪽 분량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국장은 지식재산권, 강 제 기술이전 문제뿐만 아니라 환 율조작 이슈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분쟁 상황에서 아 동폭력이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 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30일 밝혔다 dpa,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유엔이 확인한 중대한 전시 아동폭력은 17만건 이상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매일 45건 이상의 아동폭력이 발생한 셈이다. 아동폭력에는 살해, 불구화, 성폭력, 납치, 인도주의적 접근 불허, 소년병 모집, 학교와 병원 에 대한 공격 등을 포함한다. 2018년의 경우 아동에 대한 중 대 폭력행위가 2만4천여건으로 2010년보다 거의 3배나 됐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아동들이 공습이나 지뢰, 박격포 등 폭발물 에 의한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장 애를 가졌다. 유니세프는 또 전쟁의 참화를 입은 나라 수가 30년 만에 최고치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美 타깃 화웨이, 올 매출 추정치 미달 “내년엔 생존이 최우선”
러, 美 제공 정보 덕에 자국서 테러 모의 용의자들 사전 체포 “페테르부르크서 새해 연휴 테러 계획”…푸틴, 트럼프에 감사 전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전달 받은 정보 덕분에 새해 연초 자국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를 벌이려던 용의자들을 사 전에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 보실은 29일(현지시간) 언론보도 문을 통해 FSB 요원들이 새해 연 휴를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를 저지르려고 준비하던 2명 의 러시아인을 체포했다고 밝혔 다. 공보실은“FSB가 앞서 미국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정보를 토 대로 새해 연휴 기간(내년 1월 1~8일)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많 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테러 를 자행하려고 계획하던 러시아
FSB는 미국 정보기관으로부 터 테러 모의 정보를 사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미국은 여러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대 (對)테러 분야에선 공조를 계속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정 보기관 간 채널을 통해 테러 관련 정보를 전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테러와의 싸움에서 양자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시민 2명을 지난 27일 체포했다” 들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보안 기관 근무자의 날’ 을 맞아 고 설명했다. FSB는 관련 용의자들을 테러 행한 연설에서 보안당국의 노력 그러면서 체포된 자들에게서 모의, 테러 조직 가담 등의 혐의로 으로 올해 초부터 33건의 테러를 테러 준비 정황을 증명하는 물품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사무 총장은“세계 갈등 상황이 더 오 래 지속되면서 더 잦은 유혈사태 로 더 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갔 다” 고 밝혔다. 그는“교전 당사자 들이 전쟁의 가장 기본 규칙인 아 동 보호 의무를 저버림으로써 아 동에 대한 공격이 계속 줄어들지 않고 있다” 면서 수많은 아동폭력 이 보고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특히 시리 아, 예멘,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 들이 올해 가장 위험에 처한 것으 로 나타났다. 예멘의 경우 2015년 3월 이후 내전이 격화되면서 200만명의 어 린이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 하는 상황이다. 유니세프는“모든 교전 당사 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아동에 대 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학교, 병원, 수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그만둬야 한다” 고 촉구했다.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 회사 화 웨이의 올해 매출액이 미국의 제 재로 앞서의 추정치에 미달한 것 으로 나타났다. 31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슈 화웨이 순환 회장 은 이날 직원과 고객들에 보내는 신년사에서 올해 매출액 잠정치 가 8천500억위안(1천217억달러) 로 작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 혔다. 화웨이는 그러나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가 성장을 제한하고 핵심 부품의 조달을 방해해 매출 액이 당초 추정치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 2018년의 매출 증가율 19.5%보다 낮아진 것이다. 화웨이는 아직 공식적인 실적 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로이터 추 정 결과 이날까지 4분기 매출이 2 천392억위안(3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9%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3분기의 매출 증가 율 27%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세계 최대 통신망 장비업체이 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지난 5월 이후 미국 정 부에 의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됐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통신망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 안보 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 회장은 또 내년에는 올해 상반기처럼 빠른 성장을 이룰 것 같지 않다며 `생존이 최우선 전 략’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외부 환경이 더 복잡해 지고 세계 경제의 하락 압력이 거 세지고 있다” 면서“미국 정부의 압박은 화웨이의 생존에 도전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슈 회장은 이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4천만대로 작년 대 비 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2019년 12월 31일(화요일)
살며 생각하며
윤 중위, 나의 친구야, 또 한 해가 저무는구나 ① 윤 중위(中尉), ‘우짜다가 그렇게 되었노?(어 쩌다가 그렇게 되었느냐?) 참말 로 우짜다가? 너의 아내가 열흘 전쯤 이메일 로 윤중위 너의 근황을 알려 주었 을 때 기가 찼다. 그리고 말을 잊 었다. 아마도 그래서 아직도 너의 아내에게 전화 한마디 못하고 있 는지도 모른다. 이글의 서두를 우리 경상도 말 로‘우짜다가’ 로 시작한 이유는 정말로 믿기가 어려운 점이 한 둘 이 아니다. 윤중위, 자네는 내가 속초에서 처음 만났던 1970년 여름, 그때도 그랬고 오육년 전 인천공항에서 우리가 헤어진지 40여년 후에 만 났을 적에도, 자네는 장군의 모습 으로 거기 우뚝 서서 나를 반갑다 고 덥석 껴안았을 때, 나는 나의 상체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 그 토록 태생부터 강인한 자네가, 또 한 군 생활을 떠난 후에도 그리도 열심히 운동 한다더니, 이게 뭐 꼬? 중풍으로 쓰러져 알지도 못 하는 어느 병원에서 3개월째 누 워있다니-. 말도 못하고, 움직이 지도 못하고 눈만 꿈뻑꿈뻑 하고, 간간히 하품만 하고 있다니-. 세상을 천년만년은 아니지만 내 나이만큼 살았으면 나는 감히 오래도 살았다고 단언한다. 그런 데 그 긴 세월을 헛살았는지, 의 사로서도 돌팔이를 벗어나지 못 하고, 사람으로서도 알수 없는 것 이 첩첩이다. 우짜문 좋노?(어쩌 면 좋냐?) 그런데 윤중위, 너의 아내가 이메일로 보내주었는데, 자네는 우리가 군대 있을 때(기초군사훈 련 받을 때) 관물(官物) 정돈하 듯, 반세기 전 쯤, 1970년도 여름, 가을, 겨울에 속초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갖고 있질 않나, 내가 미 국 와서 이맘때쯤 보냈던 몇 마디 와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니-. 너의 아내가 사진 찍어 내게 보내준 것 을 보니, 자네는 덩치만 컸지 심 성(心性)은 가녀린 여인(女人)을 닮았구나,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 다. 그런 자네에게 이게 무슨 천형 (天刑)인지, 말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고, 하품만 가끔 한다니-. 이 게 뭐꼬! 윤중위, 내 친구야, 내 말이 들 리나? 지금 쓸 데 없을지 모르지 만 우리 삶이란 노정(路程)에서 가끔씩 돌아봄은 우리의 속성상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가끔씩 자 네랑 속초에서 막거리 한잔하며 주절거리던 자네와의 만남 이전, 그리고 이제는 자네와의 만남, 또 그후 지금 우리 사이를 얘기 한번 해볼까. 또 괜한 나의 얘기에 지 나지 않을테지만, 하품이 나오더
방준재 <내과 전문의>
송구영신(送舊迎新) 2제(二題)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심, 신의‘안목’
“ … 그러니까 1970년 여름 지금으로부터 49년 전, 내 나이 스물다섯 살, 의과대학 졸업 후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 빡빡 자르고 대구 군의학교로 버스 타고 고향 진주에서 아무 배웅 없이 떠났다. … 그렇게 3개월의 기초군사훈련 후 첩첩산중 장마 때문에 원동에서 갇혔다가, 1주일만에 꼬불꼬불 산넘어 속초, 그리고 동해 바다를 보았을 때 나는 저 좌 파들이 얘기하는 허송세월의 군생활을 생각하기보다 20대의 내 청춘과 낭만을 꿈꾸고 있었다. … ”kwls은 군의관. <이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입니 다.>
라도 우리의 그 이삼년 아니 그 후 4~50년의 두 사나이의 숨겨진 정(情)을 말로나마 지껄여 볼까? 활
1. 우리의 만남 이전- 진주 생
그러고 보니까 나는, 윤중위 자네가 태어난 1943년 그보다 2년 뒤 자네의 고향 부산에서 그리 멀 지 않은 진주에서 태어났다. 자네 도 1943년이나, 나의 유일한 형이 었던 준수형의 태어난 해와 맞먹 으니, 나보다 두 살 위에구나(10 년 안팎은 다 친구라는 말 알고 있겠지). 진주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연화사(蓮花寺)로 아랫 동네에선 6.25가 휩쓸고 간 후이었지만 우 리는 재기차기, 연날리기, 구슬치 기 등 놀이에 밥먹는 것을 잊어버 릴 정도로 열심히 놀았다. 나는 노는데는 도사라 전기(前記)한 놀이- 제기차기, 구슬치기, 연날 리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해 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국민학교(그들은 지금 초등학교라 부르는 모양인데, 국 민학교라고 부를 때 훨씬 가슴에 다가온다)는 가까이 있는 진주봉 래국민학교에 다니게 되고, 당시 6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나는 일은 1) 3학년 때부터 시작한 배구 부 활동, 2) 6학년 때 학생 회장선거 나 가 단상에서 얼어붙어 말 한마디 못하고 내려오니 낙선 한 것, 3) 나중에 서울에서 내려온 우 리 고향이 낳은 가수 남인수의 두 예쁜 딸들이 서울에서 전학온 것 들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가 예측할 수 있듯이 중 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은 남들이 다니듯 특이한 사항은 없지만 중 학교 2년부터 고등학교 3년의 5년 동안은‘황야의 결투’ 까지 한 어 느 소녀를 향한 정염(情炎)으로 불태우다가 선뜻 다가선 대학생 활, 그리고 타향 서울의 하숙생 활, 그러다가 내 일생의 가장 기 억할만한 대학생활 후 미련 없이
떠나고, 대구 기초 군사훈련을 마 친 속초에서 우리의 만남은 시작 되었다. 그것이 1970년 여름. 우리 젊음의 만끽시대가 시작된 것이 다. 기억하는가 윤중위, 우리의 그 젊은 시절을, 자네의 흐트러진 기억이 있다면, 같이 주워 담아 보자. 그 길을 같이 따라가 보자. 그러니까 1970년 여름 지금으 로부터 49년 전, 내 나이 스물다섯 살, 의과대학 졸업 후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 빡빡 자르고 대구 군의 학교로 버스 타고 고향 진주에서 아무 배웅 없이 떠났다. 늘 그러 듯이 어디로 오고 가는데 나는 가 족이나 친인척의 배웅이나 환영 등은 질색이다. 우리 삶이란게 혼 자서 왔다가 혼자서 훌쩍 떠나듯 가고 오는데 무슨 팡파르나 눈물 이 필요한가? 아마도 진작부터 터득한 나의 생활철학이었을까? 그렇게 3개월의 기초군사훈련 후 첩첩산중 장마 때문에 원동에 서 갇혔다가, 1주일만에 꼬불꼬불 산넘어 속초, 그리고 동해 바다를 보았을 때 나는 저 좌파들이 얘기 하는 허송세월의 군생활을 생각 하기보다 20대의 내 청춘과 낭만 을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자네를 만났다. 생각나나 윤중위? 전입 환영 으로 야전천막 아래서 주고받은 깡소주! 나는 비틀거리면서도 자 네 따라 눈길을 걷고 버스 타고 속초에 가지 않았는가? 그때 속 초는 내 생애 처음이었고,‘가야’ 다방의 문을 열었을 때의 놀람!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 었을 때의 놀람. 그리고 우리의 속초 1년이 시작되지 않았나? 거기서 여름, 가을, 겨울, 그리 고 봄, 여름을 맞고, 명령에 살고 죽는 우리는 거기를 떠나야만 했 다. 윤중위, 다음을 약속하며 여기 서 줄인다. 병원에서 누워 내말이 들리긴 하나? 그래도 나는 또 지 껄여야 한다. 또 보자…, 윤중위… [계속]
인구 자연증가율 0%, 혁명적 발상으로 대처하라 은 기간보다 7.5%나 감소했다. 연 간 출생아 수의 심리적 마지노선 인 30만명 붕괴가 현실화한 것이 다.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이 나 인구 감소에 대한 걱정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10월 인구 통계는 인구감소에 따른 재앙 우 려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내놓은 장래 인구특별추계에서 가장 비관적 인 저위 추계에 의하면 총인구는 올해 중반과 내년 중반에 걸쳐 5 천16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 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 다. 인구 감소는 경제와 안보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나아가서는 국가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한다. 한국 인구 문제가 재앙 수준이라 는 것은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 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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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단(詩壇)]
제언
한국에서 인구 절멸, 민족 소 멸이라는 말이 지나친 과장이 아 닐 수 있다는 섬뜩한 인구 통계가 나왔다. 한국 통계청이 12월 26일 내놓은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천648명으 로 전년 동월보다 3.1% 줄었다. 이 기간 사망자는 2만5천520명으 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 증가분은 겨우 128명이었으며, 인 구 1천명 당 출생자와 사망자를 뜻하는 조출생률과 조사망률은 각각 5.9%로 자연증가율(조출생 률-조사망률)은 0%였다. 사망자 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데드크 로스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대한 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지 않을까 싶다. 출생아 수 는 43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 월부터 10월까지의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7천965명으로 작년 같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계출산율은 0.93명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였다.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 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 정책 방향에서 저출산 문제를 4 대 정책 방향 가운데 네 번째‘미 래 선제대응’부분에 자리매김했 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제4차 기본계획 (2021∼2025)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는 인구 문제의 절박성을 고려 할 때 너무 한가하다. 그간 봐왔 듯 인구 대책을 복지부에 맡기거 나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다뤄서 는 추세를 돌리기 어렵다. 정치 인들은 밥그릇을 놓고 사생결단 식으로 싸우는 그 동물적 열정을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저출산 문제에도 쏟아주길 바란다.
인류는 날로 더욱 번성 하여도
새해의 발자국
인간의 능력은 지극히 유한하여라
둥근 우주 안에 지구 또한 둥글둥글
사노라는 모든 것들 허무로 끝나며 인생의 죽음 역시 피할 길 없나니
가고 오는 날 톱니바퀴가 맞물려 씹히는 세월이라오
잘 가노라 못 가노라 어찌타 탓할손가
맞물리는 그 시간이 바로“지금”이라서
뒤돌아 보며 후회랑 하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는 새 삶을 위하여는
지금은 변화무쌍 하여라 역사 창조의 현장이기에
가까이 곁만을 보지말며 원대한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가리니
만물이 동결망 속에 순환길 머물게 한 후에
외롭고 고달픈 삶 나 홀로 우뚝 서리라 발버둥치지 말며
빙하로 동결을 풀고 새 싹을 티우는 순리로다
고개 들어 두리번거리지 말고 눈을 감고 마음속 믿음의 눈으로 추앙 하리니
머물어 잠들지 않고 깨워 꾸는 춘몽 속에
항상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시는 보혜사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믿음의 삶으로
정이월을 준비 기간으로 대망의 새 시대를 열자구나
한 세상 끝장으로 마감치 않고 육신의 죽음이 곧 영생의 새 출발이 됨이로다
우리는 영성체이기 때문에 새 소망을 간직한 새해의 첫걸음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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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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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北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신년사‘나쁜 선택’ 의 전조 아니길
28일부터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개최됐다.
북한이 최고 의사결정기 으로 읽힌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례적 보 구인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 북한의 집단적 사고가 고행위 등 이전과 차별화한 행 중이다.‘이달 하순’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로를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라는 불특정일로 일찌감치 찾는 쪽으로 수렴된다면, 때 북한이 이번 회의에 쏟 예고되어 왔던 이번 행사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 는 정치적 무게와 새 좌표 28일부터 최소한 이틀간 개 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뼈대 설정의 절박감이 전해진다. 최될 것으로 점쳐진다. 를 갖추고 구체적인 행동계 우리는 북한이 새해에 북한이 맞닥뜨린 주요 획으로 살을 붙일 것으로 급변침으로 한반도 안보 상 고비마다 대내외에 유의미 예상된다. 그래서 고개를 황을 격랑에 빠뜨리는 일이 한 결정사항을 발신해온 당 드는 유력한 관측 가운데 없도록 중재자 노력을 멈추 전원회의여서 과연 이번에 하나는 북한이 2017년 이전 어서는 안된다. 2020년은 한 는 어떤 내용이 토의되고, 의 경제·국방력 병진노선 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또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으로 유턴하는 게 아니냐는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끈다. 우려 섞인 전망이다. 그렇다. 특히나 북한이 비핵화 이 같은 추론은 앞선 전 문재인 정부 초기에 한 협상의 시간표로‘연말 시 원회의의 맥락과 흐름을 비 껏 달아올랐던 남북화해의 한’ 을 못 박았던 터이고, 그 교하면 설득력이 보태진다. 기운이 불과 2년 남짓한 기 데드라인이 지나면 곧바로 북한은 지난해 4월 3차 간에 급속히 냉각된 것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전원회의에서 종전의 경제 안타까운데 여기서 더 차가 1일 신년사가 공개된다는 ·핵무력 병진노선을 벗어 운 지하 땅끝까지 남북, 북 점에서 징검다리 격인 전원 던지고‘경제건설 총력집 미관계가 추락해서는 곤란 회의에 각별한 시선이 쏠리 중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하다. 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연계 및 대화’ 를 선택했다. 어떻게든 꺼져가는 대화 북한 체제의 특성상 토 이 파격적 노선변경은 결국 의 불씨를 살려내는데 남북 론내용이 곧바로 밖으로 드 그해 6·12 싱가포르 북미 미 3자가 머리를 싸매고 고 러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인 민해야 할 때다. 로 제시된 키워드를 보면 이벤트로 이어졌음은 주지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최종 결론의 밑그림과 신년 의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2 노동당 전원회의가 지금껏 사의 방향을 어느 정도 가 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쌓아온 북미 간 대화의 틀 늠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노딜’ 로 끝나자 북한은 불 과 판 자체를 완전히 해체 일단 이번 당 전원회의 과 2개월 후에 당 전원회의 하는 극약처방을 결론으로 의 표제어는‘국가건설’ 과 를 열었다. 내놔선 안된다. 마찬가지로 ‘국방건설’이다. 이 두 가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도 지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들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 을 토의하기 위해 회의가 복과 경제 총력전’ 을 강조 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소집됐다고 북한은 명시적 하며 적대 세력에게 심각한 있다” 고 선언한 금년초 신 으로 밝혔다. 또“새로운 역 타격을 줘야 한다며 핸들을 년사처럼‘희망의 증거’ 를 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틀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 꼭 담아내는 넉넉한 그릇이 관건적인 시기”라고 회의 다. 이후 줄곧 미국에 제재 되기를 기대한다. 에 무거운 시대사적 의미를 해제를 요구하며 돌파구 찾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더 부여했다. 기를 시도했으나, 미국의 는 천연 시킬 일이 아니다. 미국이 자신들과 중국· 미온적 반응이 계속되면서 6·25 발발 70주년인 새해 러시아의 거듭된 호소를 외 결국엔 한해에 이례적으로 에는 그 오랜 평화정착의 면한 채 제재와 압박이라는 두 번째 전원회의를 여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기존의 틀을 계속 유지한다 작금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새겨질 수 있도록 북한의 면‘새로운 길’을 모색할 된 것이다. 전향적인 자세 변화와 미국 수밖에 없다던 북한의 최근 크게 확대된 참석자 규 의 적극적인 호응을 동시에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모, 하루를 넘긴 행사 일정, 촉구한다.
TUESDAY, DECEMBER 31,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75> “Sure, Grandpa,”Peter complied. Land’s End was the southwestern most promontory of Haynam County jutting out into the sea where met the South Sea and the Yellow. Peter had heard about the Loyalty Monument commemorating Chungjay Bach, his 20th generation ancestor, who was sent in 1454 as ambassador to the Ming court of China to report young King Danjong’ s ascension to Korea’ s throne. Mission accomplished, he was on his way back to Korea when he heard upon crossing the border that Danjong had been dethroned by his uncle Sayjo. Refusing to serve the usurper, Chungjay committed suicide. Enraged, Sayjo had Chungjay’ s family and posterity not only banished to Haynam but banned from government service. In the meantime Chungjay’ s case had presented a troubling dilemma to the Yee kings succeeding Sayjo, if not Sayjo himself. While the royal envoy’ s defiance of the new order could not be tolerated, that kind of total loyalty to the existing order was exactly what was needed and encouraged for the consolidation and continuity of the dynasty. Ultimately, in 1710, 156 years after the fact, King Soogjong had a 25-foot obelisk of black granite erected with a carved inscription praising Chungjay’ s loyalty, at the same time reinstating the Bach clan to the aristocratic ranks so its men could sit for government exams. But, too proud to jump at the offer, they boycotted the exams for civil service, though they would have passed if they had sat for them. True to their aristocratic heritage the Bach men had burned the midnight oil after backbreaking work in the field during the day to learn the Classics, the subject of the exams, though they had no hope of advancement thereby. Out of this nonconformist tradition had sprung Jongnay Bach’ s poetry. “Pull the doors open,”Daybay ordered the caretaker in his authority as Clan Representative.“My grandson, Governor General of the Liberated South, equivalent to a King, is here to pay respects to his ancestors and ask their blessings.” The caretaker obeyed. After taking off their shoes, Daybay and Peter stepped onto the floor and went up to the monument. Up close it was gigantic, almost touching the ceiling. “Bow down,”Daybay ordered, dropping down to his knees and lowering his face to the floor. “Can you read the carved text?”Daybay asked, as they rose to leave. “Yes, I know Classical Chinese.” “Go ahead and give me a running translation,”Daybay said. “Not that I don’ t know the text but I want to hear your version.” Peter obliged, knowing that his grandpa was testing him. There was a long recital of Chungjay’ s genealogy traced indeed all the way back to King Hyukkusay, founder of the Shilla Dynasty 57 BC, as well as other notables of history, before closing with a laudatory account of his China trip and subsequent suicide. “Well done, Jooyung,”Daybay said approvingly.“I still can’ t get over it. I didn’ t know they taught Classical Chinese, true learning, in the Soviet Union.” “They don’ t but Father had me learn it along with Modern Chinese.” “Come with him next time, when the war is over and Americans can visit us again.” “Sure, Grandpa,”Peter said, humoring him in this fixation.
“그렇게 하겠습니다, 할아버님”하고 피터가 순 응했다. 땅끝은 황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으로 반도에 서 툭 튀어나온 해남군 최 남서단 곶이다. 피터는 조 선 단종왕의 즉위를 중국 명나라 조정에 보고하기 위하여 1454년 파견된 자기 20대 조상인 박청제를 기 념하는 충성탑에 대하여 들은 바가 있었다. 박청제 는 사명이 끝나고 귀국하러 국경선인 강을 건너자 단종이 자기 삼촌 세조에 의하여 폐위 됐다는 것을 들었다. 박청제는 왕위 찬탈자를 모시지 않겠다며 자결했다. 분개한 세조는 청제의 가족과 후손을 해 남으로 유배 보낼 뿐만 아니라 관직에 진출하지 못 하게 막아 버렸다. 그러나 청제 건은 세조는 몰라도 그를 이은 이씨 왕들에게 하나의 딜레마였다. 새 질서를 거부하는 칙사는 용납할 수 없다 하더라도 기존 질서에 대한 그러한 뜨거운 충성이 바로 이씨 왕조를 굳히고 오 래가게 하기 위하여 필요하고 권장하는 바였다. 결 국 156년이 지난 1710년에 숙종왕이 청제의 충성을 치하하는 글을 새긴 8 미터 높이의 검은 화강암 비석 을 세우고 동시에 박씨 가문을 양반 자격을 부여하 며 남자들은 과거를 봐서 관직에 들 수 있게 했다. 긍지가 높은 그들은 그에 좋다고 금방 응하지 않고 응시하면 당연히 급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응시를 무시해 버렸다. 그러나 양반 가문의 전통을 지키기 위하여 박씨 남자들은 낮에는 들에서 뼈 빠 지게 일하고 밤에는 그로 인하여 급제나 기타 이득 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과거의 시험 과목인 한문 경전을 배우느라 밤 늦게까지 등불을 켰다. 이런 반 항의 전통에서 박종내의 시가 생겼다. “제실 문을 열어라”하고 집안 어른 대표의 권위 로 대배가 명령했다.“왕에 해당하는 해방 남부 총독 인 내 손자가 조상들께 인사하고 복을 빌러 왔다.” 관리인이 문을 열었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가 비석 앞으로 갔다. 가까이 가보니 과연 거대했으 며 천장이 거의 닿아 있었다. “절 올려라”대배는 자신의 무릎을 꿇고 머리를 마루에 조아리며 피터에게 명했다. “비문을 읽을 수 있느냐?”자리를 옮기기 위해 일 어서며 대배가 물었다. “네, 중국 고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 죽 번역 좀 해보거라”대배가 말했다.“나 도 내용을 알지만 네가 어떻게 해석하나 듣고 싶구 나.” 피터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시험한다는 것을 알 며 순응했다. 비문은 기원전 57년 신라를 개국한 혁 거세왕과 그후 박씨 가문의 역사적 인물들을 망라하 는 족보를 나열한 후 청제의 가찬할 중국 사절 행적 과 그 후 자살로 결론 지어져 있었다. “잘 했다, 주영아”대배가 칭찬했다.“참 믿어지 지 않는구나. 소련에서 참된 학문인 중국 고전을 가 르치다니.” “소련에서는 안 가르치지만 아버지가 현대 중국 어와 같이 배우게 했었습니다.” “다음엔 전쟁이 끝나고 미국인들이 다시 방문할 수 있을 때 네 아범과 같이 와라.” “그러지요, 할아버님”하고 피터는 그의 집념을 받아들이며 답했다. [제3부 제7장‘한국전쟁’끝]
[바로 잡습니다] 소설‘다중어인’174회(12월 28일자) 중간쯤 할아버지 대배의 말“I remember two words with two zeroes, one of them starting with one big zero on left and ending with a small zero, the same size as other zeroes, on right, with two letters in between.” 의 한글 부분,“기억나는 건 두 낱말이 공으로 시작 되는 것이야.…” 를“기억나는 건 두 낱 말이 공을 가진 것이야…” 로 정정 합니다.
2019년 12월 31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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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