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772287 733001
95 ISSN 2287-7339
ISSN 2287-7339
95
Global Agenda 2019
값 33,000원
화합의 시대로 가는 항해 “가치와 질서의 재편성” 로저 코언: 이름이 없는 시대 | 이현서: 환영받는 통일 한국 만들기 | 특별 대담: 새로운 법칙들…진정한 성 평등 사회 파월 잡스: 양심의 위기에 처한 미국 | 빅 퀘스천: 우리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가는 것은 아닐까? 파올로 타스카: 블록체인의 희망과 배신 | 포토: 사진으로 돌아본 2018년 | 카툰으로 보는 2018년 2019년, 한반도 비핵화 원년 될까? | 제2의 방탄소년단 나올 수 있나?
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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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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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2019년으로 진입하며
A Push Forward Into 2019 아이작 뉴턴은 모든 동작에 대해 동등하고 반대되는 반작용이 있다고 가르쳤다. 물리학에서의 이 진리가 삶에서도 진리라면, 2019년은 포퓰리즘적 선동의 맹공격이 협동, 인내, 정직, 소박한 인간의 품위에 의해 저항을 받는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품위는 선량한 통치와 평등한 사회의 핵심이다. 2018년에는 조직적으로 두려움, 편견, 증오심을 부채질해 온 리더들의 냉소, 거짓말, 위선에 대한 반작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보였다. 이주민 가족을 갈라놓는 일에 대한 혐오감, 성적 부정행위에 대한 미투 운동(#MeToo)의 응보, 기술기업들을 상대로 한 개 인정보 보호와 그들의 여타 선전, 증오, 가짜 뉴스의 사회적 네트워크 청산에 대한 압력의 증가, 미국의 중간선거 등 각종 이 벤트와 여타 트렌드들은 어렴풋한 희망의 불빛을 올렸다. 품위를 지닌 사람들이 다수라는 점과 그 다수가 이 세상을 빠져들 고 있는 듯한 절망의 늪에서 건져 올리려고 애쓰고 있다는 희망 말이다. 터닝 포인트의 가사들은 여러 분야에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매기 센 킹은 8,700만 개의 페이스북 개인정보가 경매되고 있 는 정보자료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반(反)유토피아)를 상상하고 있다. 발크리슈나 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숲에 견주고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역량 강화의 방정식에 관해서 썼다. 이현서는 분단된 한반도의 아픔을 묘사하고 있다. 여타 필자들 은 우리의 원죄와 미덕이 인도할 가능성에 대한 다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가 더 나은 방향을 찾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소망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해의 운명적인 우여 곡절, 즉 터닝 포인트(전환점)를 볼 때, 지금까지 견뎌 온 악과 실패에 대한 반작용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도 된다. 게리 애덤스 가 자신의 기사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부가 품위와 국민의 권리를 가장 중시할 때 민주주의는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그런 일에 실패할 때에도 패트릭 차패티의 유머는 언제든 존재할 것이다. 번역 김정한 기자
SERGE SCHMEMANN
서지 슈머만은 터닝 포인트 편집장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오피니언 섹션 편집자를 지냈다.
The New York Times Licencing Group 터닝 포인트 글로벌 어젠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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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ing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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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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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Staff Reporter Rev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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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 윤성식, 이석원 이선정, 김남희, 김슬기, 김일환, 방은영, 최수아 ㈜뉴스1 News1 Korea Co., Ltd. 110-702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100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빌딩 17층 02-397-7145 Korea Standard Chartered Bank Bldg. 17th Floor, 100 Gongpyeong-dong, Jongno-gu,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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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AN ERA WITHOUT A NAME
GLOBAL POLITICS
THE ALTERNATIVE TO ARMS 무기의 대안
이름이 없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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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CREATING A UNITED AND WELCOMING KOREA
WHEN POLITICAL ART CROSSES THE LINE 정치 예술이 경계선을 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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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는 통일 한국 만들기
018
ART
COVER STORY
THE HOPE AND BETRAYAL OF BLOCKCHAIN
EDUCATION
THROWING OPEN THE SCHOOLHOUSE DOORS, ONCE AND FOR ALL 학교 건물을 전면 영구적으로 개방하라
블록체인의 희망과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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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WARDLY FACE OF AUTHORITARIANISM
사진으로 돌아본 2018년: 세계
권위주의의 비겁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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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IN 2018 KOREA
THE YEAR IN PHOTOS
VENUS WILLIAMS: A PATH TO EMPOWERMENT
GLOBAL SOCIETY
비너스 윌리엄스: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
AMERICA’S CRISIS OF CON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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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PH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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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WE LEFT SOMETHING IMPORTANT BEHIND? CONVERSATION
THE NEW RULES 새로운 법칙들…진정한 성 평등 사회
ENVIRONMENT
IGNORE CLIMATE CHANGE AT YOUR PERIL
084
기후 변화를 무시할 때는 위험을 각오하라
052
THE BIG QUESTION
우리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가는 것은 아닐까?
GLOBAL SOCIETY 거대한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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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DEVELOPMENT
사진으로 돌아본 2018년: 국내
양심의 위기에 처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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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OLITICS
THE YEAR IN PHOTOS
PHOTO IN 2018 WORLD
GLOBAL POLITICS
CUBA’S SLOW REBIRTH
BIG TREND
20 THINGS THAT HAPPENED FOR THE FIRST TIME IN 2018 2018년에 최초로 일어난 사건들
서서히 다시 태어나는 쿠바
COVER IMAGE ILLUSTRATION by ROBERT S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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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S
THE YEAR IN CART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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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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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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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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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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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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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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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카툰으로 보는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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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8, AS SEEN BY FIVE ARTISTS 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돌아본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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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SOCIETY
RECLAIMING REALITY 현실을 되찾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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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HOW TO SAVE THE WEB 웹을 살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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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OLITICS
RUSSIA’S REVISIONIST HISTORY 러시아의 수정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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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RONMENT
THE VIRTUES OF A MORE NATURAL ARCHITECTURE 자연주의 도시 건축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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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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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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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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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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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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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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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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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투자유치 패러다임이 바뀐다
2019년 한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그 많던 더페이스샵・미샤는 다 어디 갔나?
너도나도 꿈꾸는 한국판 ‘아마존’
유통가, 첨단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되다
제2의 방탄소년단 나올 수 있나?
K무비, 제3한류 바람 일으킬까?
미리 보는 2019 한국인 메이저리거 5인의 도전
2019년, 한반도 비핵화 원년 될까?
낙타가 쏘아 올린 작지 않은 공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아이디어 봇물
거시경제 전문가 3인의 2019년 한국 경제 진단
금융 경계 허물어지고 무한 확장 시작한다
THE NEW YORK TIMES ALMANAC
166 WORLD AFFAIRS 2019 2019년 세계의 이모저모
168 SNAPSHOTS 2019 한눈으로 바라본 세계
존재냐 폐지냐 자사고의 운명은?
한국, ‘수소경제’로 재도약하는 수소차 강국 FINANCE
국가정책, 공공블록체인 강화로 방향 선회 FINANCE
팽창 속도 빨라지는 민간 블록체인시장
170 EVENTS TO SHAKE,
OR GENTLY RATTLE, THE WORLD IN 2019 2019년 세계를 뒤흔들 지역별 이벤트
172 IN THE NEWS 2019 인 더 뉴스 2019
178 ALMANAC LIST
유럽・아프리카・중동・아시아・북중미・남미
Turning Points 2019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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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아도취로 촉발된
엘리트들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 러시아, 사우디
통령에 의해 ‘전 국민의 적(완전히 전체주의적 내
변화의 안개 속에서 어떤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아라비아, 중국, 트럼프의 미국 등이 그러하다. 한
력을 지닌 표현이다)’으로 공격당했다. 백악관이
있다. 하지만 그 모양새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때
편 그러한 부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외국인을 혐오
CNN 기자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영
때로 기분 나쁜 괴성을 지르며 덤비려고 하는 머
하는 민족주의로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미
상물을 조작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블
리 여럿 달린 짐승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친 부유한 아시아인들’과 ‘두메산골 촌뜨기들의 슬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신뢰도가 낮다
하다.
픈 노래’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고 간주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초연결의 21세기에 대
미국의 발언은 가치를 잃었다. 오히려 1945년 이
의해 ‘잔혹한’ 집단으로 묘사됐다. 반면에 김정은
한 약속이 과소평가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후 수십 년 동안 구축된 전 세계의 안보를 뒤흔든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에서 위
공격적인 행동의 행보는 점점 더 빨라진다. 자유
것이 바로 미국의 발언이다. 무역전쟁에서 승리하
대한 인물로 탈바꿈했다. 한때는 상상도 할 수 없
의 확산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 등 제2차 세
는 것 외에는 미국의 어젠다(의제)가 없는 이 진공
었던 이런 일들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계대전 후 미국에 목적을 부여했던 사상은 폐기됐
상태 속에서 중국이 떠오르고, 무능력은 확산되고
시작했다.
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와 함께 금요일이 되면
있으며, 독재자들은 무제한의 자유를 확보하고 있
아, 트럼프가 최근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끔찍했던 것 같았던 나흘 전 월요일을 기억하는
다. ‘가치’라는 단어는 기묘해 보인다. 정보를 통제
기념일에 프랑스 엔-마른 미군 묘지를 참배할 계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거의 날마다 새로운 스캔들
하는 억압적인 국가인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획을 취소한 것을 잊을 뻔했다. 우리는 트럼프가
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패조차도 일
대학 졸업자를 배출하고 있다.
헤어스타일이 망가진다는 이유로 비를 싫어한다
반적인 일이 될 수 있게 됐다.
수많은 아이들이 멕시코 국경에서 부모와 이별했
는 것을 알고 있다. 묘지에 묻혀 있는 2,250명 이
적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글로벌 ‘문화’는
다.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허위이거나 오해의 소지
상의 미국인들이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바쳤다는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부유하지만 가치는 떨어지는
가 있는 발언들이 매일 발표되고 있다. 언론은 대
사실이 그에게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도 안다. 또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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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이름이 없는 시대
AN ERA WITHOUT A NAME 브라질에서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트럼프가 형성한 분노의 국수주의는 여전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그의 성마름을 이용하고 미・중 냉전의 기운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때 미국인 유권자들은 후퇴하고 있다. Written by ROGER COHEN
한 그가 약 2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이나 여타 전투
이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제약이 생겼
지역에 있는 미군 부대를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점
다. 이주민들에 대한 그의 공격과 여성에 대한 명
도 알고 있다. 머리숱 적은 이 겁쟁이는 미국인 전
백한 경멸은 미국 전역의 교외 지역 선거구에 타
사자들과 부상자들에게 등을 돌렸다.
격을 줬다. 점잖은 미국인들 대부분은 선동을 좋
이것이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 국수주
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가 2020년 재선에
의의 실체다. 방향 감각을 혼란시키는 슬로건이며
나설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제 트럼프의 당이
리고 결혼과 성에 관한 전통적 관념이 죽어버리
도덕적 굴욕거리인 엉터리 환상이다. 시진핑(習
된 공화당은 2석을 늘려 상원을 장악했다. 모든
는 장소가 됐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에 새로운 비
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생 통치의 길을 열자 트
대통령선거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 오하이오주와
자유주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적 지
럼프는 “어쩌면 우리도 언젠가는 한번 시도해 봐
플로리다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배를 위한 그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일종의 농담이었
2008년 금융계가 붕괴된 지 10년이 지난 후, 재난
싸움은 EU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영국
다. 동시에 세계의 상태를 보여 주는 창이었다.
으로부터 무사히 탈출한 엘리트들을 향한 증오와
이 2019년에 브렉시트라는 바보짓을 기어이 달성
하지만 트럼프를 무시할 수는 없다. 미국인들의
점점 더 커지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세계
할 것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말이다.
분노에 대한 그의 조작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전역에서 초국가주의의 물결을 키우고 있다. 자이
브렉시트라는 결정은 일종의 계속되는 광기의 한
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민주당원들에게 트럼프
르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대통령 당선은 트럼프를
형태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가 2024년까지 집권하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가
집권하게 만든 트렌드의 최신판 사례일 뿐이다.
당선처럼, EU를 떠나기로 한 표결은 브렉시트를
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소련 제국에서 빠져나올 때 런던과 파리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분열 갈증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최소한 37석
갈망했던 헝가리의 사회에서는 빅토르 오르반 총
증상이었다. 25년 전 자유민주주의는 결정적인
을 더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 통치하에서 서구 세계가 가족, 교회, 국가, 그
우위가 확보된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는 취약해진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로저 코언은 NYT 칼럼니스트다. 1990년 NYT에 입사한 후 특파원과 국제부 에디터를 거쳤다.
Turning Points 2019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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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한 바보짓일 뿐만 아니라 중국이 대단히 좋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시 주석 통치하의 중국 확장주의와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은 냉전기간 중 유럽의 긴장을 부추기고 동아시아도 자극한다. 2018년 11월 파푸아뉴기니 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서는 ‘불공정 무역관행’을 둘러싼 미국과 중 국의 충돌이 대단히 심각해서 출범 25년 만에 처 음으로 ‘코뮈니케(공동성명)’가 발표되지 않았다. 나는 2050년까지 중국이 자국의 상승을 완성하기 위한 지역적 안정과 국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 에서 미국과 대립하겠지만,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사회의 사용자들 이 이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한계들은 기 술을 통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살고 있 는 세계는 20세기 전반기가 아니다. 트럼프와 여타 민족주의자들은 파시즘의 많은 방 모습이다. 자유무역은 공격을 받고 있다. 이주도,
지 않는다. 이 나라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법을 사용한다. 희생양 만들기, 외국인 혐오증, 민
인권도 마찬가지다. (이는 트럼프가 섣불리 단정
빠르게 전진한다. 이러한 방식은 최근 수십 년간
족주의적 신화 만들기, 군중 동원 등이 이에 포함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8억 명의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해냈다. 그러니 중
된다. 하지만 개방된 사회를 선호하는 세력은 100
대도시로부터의 문화적으로 소외된 주변부에 있
국이 왜 스스로를 의심하겠는가? 중국은 이제 자
년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모든 곳에서 장벽이
다는 느낌은 물론 사무직 근로자들과 중산층 대부
유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분명한 대안으로 스스로
올라가고 있고, 중국은 인터넷이 통제될 수 있다
분의 오랜 임금 정체는 분열된 사회에 기여했다.
를 제시하고 있다.
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사상과 이상주의의 확
미국에서는 심지어 정직이라는 단어조차도 더 이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을 잘 대해줬다. 미국 국내
산은 쉽게 억제되지 않는다. 트럼프처럼 정말 끔
상 합의된 의미가 아니다. 민주당원들은 정직이
정치의 마비, 미국의 도덕적 권위의 희석, 트럼프
찍한 미국 대통령조차도 세상을 쉽게 벼랑 끝으로
사실(fact)에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거부, 파리기후
내몰 수는 없다. 21세기의 희망은 국가나 트럼프
트럼프의 왕국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
협정 탈퇴 등 모든 것이 현재 재생 에너지 분야에
의 집착이 아니라 사람과 네트워크에 있다.
정직이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트럼프는 역대
서 세계를 선도하는 중국이 선호하는 일이다. 중국
미국 언론의 활력은 트럼프가 지닌 권력의 한계를
가장 정직한 대통령이다.
의 진보는 꾸준하고 지속적이다. 유럽에서는, 그
일부 보여 준다. 법무부를 포함한 미국의 정부기
어휘가 공유되지 못하고 소셜미디어(SNS)가 대
리스에서 세르비아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아프리
관들과 국내 최고의 언론매체에 대한 그의 공격으
결을 부추길 때, 진보가 구축되는 타협에 도달하
카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즉 자원과 기반시설을
로 인해 강력한 조사 보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게 만들어 주는 서구 민주주의의 능력은 약해진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사들이는 것이다.
이 높아졌다. 그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점도 말이
다. 인생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의 70%를 얻는
트럼프는 무역분쟁을 선택했고, 그의 불만은 적법
다.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신문의 온라인 구
다면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
하다. 하지만 중국에 맞서기 위한 일관된 지정학
독이 급증했다. 이는 좋은 소식이다.
만 요즘에는 어떠한 미국 정치인도 “원하는 것의
적 전략 정책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세분쟁
나쁜 소식은 트럼프의 ‘가짜 뉴스’ 역시 더욱 강력
70%밖에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은 그의 일상적인 성마름처럼 보인다. 그가 김정
해졌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이 같은 소리가 들
어쨌든 그 조치에 찬성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하
은을 이상하리만치 포용하는 것도 중국의 입장을
린다.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언론과의 싸움을 선
지 못한다.
강화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점을 드러내
언한 덕분에 기자들은 더 많은 공격을 당하고 있
시 주석의 통치 하에서 사상 유래 없는 독재적 통
고 양보를 하고 있지만, 그 대가로 얻는 가시적인
으며 그에 대한 처벌도 없다. 이스탄불 주재 사우
치로 방향을 튼 중국에서는 그러한 우려가 존재하
것은 하나도 없다. 주한미군 철수조차도 상상하지
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일어난 야비한 워싱턴포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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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트럼프의 비도덕성과 무자비함에는 한계가 없다.
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좌파 성향의 민주당 표로는 트럼프를 몰아낼 수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에 대한 가장 끔찍한 예이다.
없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왕국의 통제를 벗어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트럼프의 비
공정하고 엄격한 진실 추구는 ‘거짓’으로 비난받는
변방의 후보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
도덕성과 무자비함에는 한계가 없다. 그가 중간
다. 백악관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명백한 거짓을 사
는다.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맥스 로즈와 콜로라
선거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멕시코와 국경을 향
실로 둔갑시킨다. 혼란이 시작됐다. 트럼프가 추
도의 제6대 하원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제이슨 크
해 움직이는 중남미 이주민들의 소위 ‘캐러밴’에
구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선동적인 탈선이다.
로와 같은 민주당 후보들은 초점이 (미국인들의
대해 두려움을 조장한 것은 그가 지지를 획책하기
이에 대한 대응에서 민주당은 초점을 잃으면 안
가장 큰 2개의 관심사인) 건강과 교육에 있다는 점
위해 앞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의 깊이를 보여 주
된다. 트럼프를 축출하는 방법은 그를 선거에서
을 보여 줬다. 현역 군인 출신인 두 사람의 강력한
는 표본이다.
이기는 것이다. 공화당원들은 더 이상 자유무역
애국적 메시지도 결합됐다. 그리하여 이들은 공화
미국은 4년 동안의 트럼프 통치를 되돌릴 수 있
주의자, 국제주의자, 반러시아주의자의 당이 아
당 거물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키르스텐 시네마가
다. 8년 재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공화당이
니다. 그들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당’이다. 민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중도
집권을 유지하려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
주당 역시 과도기에 있다. 상당한 에너지와 승리
입장의 호소력을 보여 줬다. 트럼프를 이기는 최상
국이 자유가 부차적인 것이라고 하는 가정을 보편
를 거둔 곳에서 민주당이 좌경화해야 할까? 아니
의 방법은 강력한 결단과 할 수 있다는 애국심으로
화함에 따라 이는 인류에게도 중대한 일이 될 것
면 중도에서 새로운 표현을 찾아야 할까?
중남미에서 실용적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번역 김정한 기자
Turning Points 2019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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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포용되려면 한국인들이 먼저 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환영받는 통일 한국 만들기
CREATING A UNITED — AND WELCOMING — KOREA 터닝 포인트: 남한과 북한의 운동선수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에 입장하다. Written by HYEONSEO LEE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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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1980년대에 북한에서 자란 나는 남한 인민들이 남
고립의 대상이다. 2018년에 나온 한 논문에 따르
측 정부 치하에서 극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믿
면, 탈북자들 사이에서의 ‘자살에 대한 생각과 행
도록 세뇌를 당했다.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수령’
동’이 남한 사람들 전체의 경우보다 더 흔하다.
김일성 주석이 북한 인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
불행하게도, 정반대의 상황일 경우 남한 사람들
아 남한 인민들을 해방시키고 한반도를 통일할 것
역시 북한에서 같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라는 내용이었다.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이 외국인과 교류하거나 외
나는 결국 10대에 고향을 탈출했고, 가혹한 진실도 알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언젠가는 자유로운 통일 한국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이현서는 저명한 인권운동가이자 탈북자다.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수기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어느 탈북자의 이야기』의 저자다.
국 문화를 접하는 경험이 거의 없다. 이때문에 인 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증이 뿌리 깊이 배어 있으 며,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적대감이 최고의 수준
있다.
이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자들은 뻔뻔스럽게도
2015년 나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 지식 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사악한 검
유 행사인 ‘테드엑스(TEDx)’에서 북한에 대한 강연
은 원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을 마친 직후 베를린 장벽을 방문했다. 그리고 동독
남한 사람들 역시 외부인들에게 적대적일 수 있다.
출신의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
올 초 수백여 명의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도착했
는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베를린
을 때, 범죄・일자리・문화적 차이 등에 대한 우려
을 사로잡았던 그 꿈같은 흥분에 대해 들려 줬다. 독
를 바탕으로 맹렬한 반발이 일어났다. 정부가 난민
일인들은 오랜 세월 한 민족을 인위적으로 갈라놓
들을 수용하면 안 된다는 청원서에는 수많은 사람
았던 경계선이 마침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기쁨의
들이 서명했다.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감정을 표출하는 남한 사람들은 한국전쟁
나는 한국 국민들도 그와 비슷한 순간을 경험하게
직후에는 그들 자신도 난민이었던 점을 인식하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눈물을 삼킨 후 나는 여
못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오늘날 자신의 뿌리를
전히 남아 있는 장벽 잔해에 특별한 메시지를 적고
다. 남한의 자본 및 기술과 북한의 자원 및 풍부한
찾고 한국에서 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오는 한인
서명했다. 그리고 일생을 바쳐 한반도와 한민족을
노동력이 결합될 경우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창출
디아스포라(재외 거주 동포 - 역주)들은 때때로
둘로 갈라놓은 그 추잡한 비무장지대(DMZ)를 없
된다. 통일 한국은 군사력도 더욱 막강해진다.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거부당하고 있다). 일
애는 일을 돕겠다고 맹세했다.
한국인들은 보다 더 깊은 관점에서 통일을 고려해
부 남한 사람들은 외국 군인들이 한국전쟁 중 남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에 대한 새로운
야 한다. 우리는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
한 사람들과 함께 싸우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잊고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
을 바친 선조들에게 특별한 빚을 지고 있다. 우리
있다. 이 같은 역사와 한국이 유엔난민협약의 서명
투명하다. 가장 최근의 추세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의 문화와 언어가 살아남은 이유는 순전히 그들 덕
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남한은 전 세계의 전쟁
여론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남한 국민들이, 특히
분이다. 선조들이 닦아놓은 이 길에서 계속 행진
난민이나 재난 난민을 포용해야 한다.
남한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반감을 지닌 것으로 나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다. 강력하고 전체가
포용적 사회라는 개념에 불편을 느끼는 한국인들
타났기 때문이다.
하나 된 대한민국을 향해서 말이다.
에게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통일 한국이 국제
가장 큰 이유는 통일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정적 부
불행하게도,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물이
사회에서 포용되려면 한국인들이 먼저 포용하는
담 때문이다. 추정치에 따르면 그 비용은 1조 ~ 3
하나 더 있다. 그것은 한반도 전역에서 인내심 부재가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외국인들과 보다 더
조 달러(1,140조 ~ 3,420조 원)다. 또 다른 문제는
놀라울 정도로 널리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많은 교류를 갖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다.
70여 년간의 분단에서 비롯된 문화적・경제적 격차
심지어 많은 남한 사람들은 여전히 탈북자들을 포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운 선조들은 희생이라는 유
의 확대다. 분단으로 인해 민족공동체의 중요성은
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탈북자들은
산을 우리에게 남겼다. 우리는 환영받는 통일 한국
줄었다. DMZ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 양쪽 모두에
약자 괴롭히기, 따돌림, 여타 다양한 형태의 학대
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을 함으로써 우리의 후손들
서 통일 한국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거부하
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그러한 일들이 일부 반영된
에게 똑같은 유산을 남겨야 한다. 모든 한국인들은
고 있다.
결과 남한에는 북한 출신 청년들이 새로운 삶에
물론 외국에서 분쟁으로부터의 피난처를 찾는 모든
이 같은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장기적인 경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별도의 학교들이 설립됐다.
사람들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한국을 말이다.
제적・안보적 이득은 단기적인 비용보다 훨씬 더 크
하지만 성인 탈북자들 역시 직장 내 차별과 사회적
번역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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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희망과 배신
THE HOPE AND BETRAYAL OF BLOCKCHAIN 터닝 포인트: 변동성이 매우 큰 암호화폐 시장이 창출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다. Written by PAOLO TASCA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단순한 기술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경제적 거래를 지배하는 구조들을 분산시키는 도구 다. 또한 그 과정에서 신용이라는 개념을 재규정하는 것도 약속한다. 이것이 블록체인의 가장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측면이 다. 하지만 그 약속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신용이란 사회적・상업적 상호작용의 근간이다. 계층 적으로 조직된 기업들이나 여타 제3의 당국들과 같 은 제도화된 신용 제공업체들이 지난 수세기 동안 그 것을 보장해 왔다. 이 같은 신용 메커니즘은 오프라 인 비즈니스 모델에는 잘 작동했지만, 초연결 디지털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경제에서는 플랫폼을 제어하는 사람 들이 신용을 가장 잘 관리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거대 기술기업들은 제도화된 신용 제공업체들 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디지털 정체성과 신용 가치를 보호해 주는 기관도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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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기반의 피드백 상에서 신용을 구축하는 메
블록체인 덕분에 사람들은 이제 공동으로 합의
에 기록할 수 있다. 이것이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원
커니즘을 통제한다. 또한 별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된 일련의 규칙상에서 실행되는 분산 네트워크인
장 같은 역할을 한다. 원장을 고치거나 조작하는
등급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 기반의 평판을 확립
P2P를 통해 서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플랫폼 소유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방지할 수
한다.
자들을 상대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을 적극적
도 있다. 모든 행위를 모든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감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트위터 등 일부 공개 플랫
으로 바랄 수도 있게 됐다. 그 결과로 인한 기계가
시할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개선된다.
폼은 점점 더 제한성이 강해졌다. 개발자와 초기
주도하는 신용을 통해 사용자들은 제3자의 통제
분산형 신용 시스템이 가져다 주는 이점은 분명하
사용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상황은 더욱 나
나 무단 감시와 같은 중앙 집중식 신용 메커니즘의
다. 즉, 사용자는 제3자의 개입 없이도 신용을 구
빠졌다. 그들은 당초 개방된 플랫폼을 약속받았지
안 좋은 영향도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축할 수 있는 것이다. 집단 협력은 강화된다. 사기
만, 그러한 꿈은 날아가버렸다.
사실, 대규모의 중앙 집중식 신용 집행자들은 조만
거래는 최소화된다. 게다가 사용자는 복수의 플랫
게다가 페이스북, 이베이, 우버, 익스페리언 등과
간 분산형 신용 시스템과 블록체인이 만들어 낼 수
폼들을 통해 자신의 평판을 구축할 수 있다. 방대
같은 몇몇 기술기업들이 연루된 사건들은 우리의
있는 P2P 네트워크 강화 평판 시스템에 자리를 내
한 거래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디지
개인정보 자료를 안정적으로 지켜야 하는 업체들
주고 말 것이다. 이 같은 시스템 속에서 알고리즘
털 신원(ID)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대형 기
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감시와 개인정보 오용
은 각각의 거래가 진짜인지를 확인하고 각 당사자
업들의 감시를 우회해서 말이다. 이는 중앙 집권식
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의 신용과 평판은 물론 그의 신원까지도 블록체인
중계 기관이 없는 우버이며 에어비앤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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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이라는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 거대한 장애물과 마주치고 있다.
떨어진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성장은 P2P 플랫폼 경제의 성공에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가입을 더 어려워지게 하거나(사용자 성 장 둔화) 소수의 신뢰할 수 있는 코드나 노드(네트 워크의 분기점이나 단말 장치의 접속점 - 역주)에 대한 제어를 중앙 집중화함으로써(분산화 감소) 이 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블록체 인 커뮤니티는 중앙 집중화를 강화하는 것을 선호 하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설계를 통해 중앙 집중화한 민영 블록 체인 상에서 제어가 실행되는 B2B 플랫폼 외에도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신속하게 성장 하는 P2P 플랫폼은 모두 공공 블록체인 네트워크 에 기반하고 있다. 규칙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거래를 기록하고 인증하는) 소규모의 파올로 타스카는 블록체인 기술 UCL 센터의 전무이사다.
‘큰손’ 채굴자 집단이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을 확 보하고 있다. 반면에 소규모의 핵심 개발자들이 비 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변화의 대부분을 주도하 고 있다. 수천 개의 P2P 플랫폼들이 채택하고 있는 가장 대 규모의 공공 블록체인 스택(일시적으로 보존하고 싶은 데이터를 차례로 겹쳐 쌓듯이 수납해가는 기 억장치 - 역주)인 이더리움의 경우 상황은 더욱 나 빠지고 있다. 상위 5개의 채굴 풀들은 원장 거래의 80%까지 안전하게 보호한다. 개발업자들 또한 집
이러한 진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페이팔과 같은
중돼 있다. 이더리움의 핵심 코드 중 20%는 같은
공업체에 팔아넘기거나 악당이 될 수도 있는 익명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리플(Ripple)이
코더(평상 신호를 특정의 전신 암호로 바꾸는 장치
의 제한된 사람들이 운영하는 신용 시스템을 통해
나 서클(Circle)의 도전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
- 역주)로 작성됐다.
우리는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이
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나 네트워킹 서비스
기계가 주도하는 신용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통제
러한 제어의 문제는 새로운 P2P 경제를 위한 신용
는 스팀잇(Steemit)이나 아카샤(Akasha)와 같은
하는 시스템에서 익명의 몇몇 기술 전문가들이 제
기계로서의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훼손한다. 동료
분산형 플랫폼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분산화 앱
어하는 시스템으로 막 도약하려 하고 있다. 소수
들 사이에서의 인위적 신용은 일련의 확고한 원칙
(자율적인 의사 결정과 행동을 실행하는 소프트웨
의 회원만이 시스템 책임자를 편집하거나 프로토
으로 지지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뢰
어)은 이더리움(Ethereum) 또는 이오스(EOS)와
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부족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속했던 원래의 프
같은 다른 블록체인에서 생성되고 배포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3자의 통제와 감시를 모면하기를
로토콜에서 분기된 많은 사슬에서 증명된 것처럼
이러한 것들은 단지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바라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사용이 자유롭고,
필연적으로 공동체를 파괴하고 집단의 결속력을
이러한 묘한 매력을 지닌 변화는 너무 좋아서 믿어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한 블록체인은 어디에 있는
분열시킨다.
지지 않을 정도인 듯하며,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것일까?
당분간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
분산 시스템은 난제에 직면해 있다. 현대의 대규모
궁극적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신용을 관리하는 이
가 벌어질 것이다. 기술이 여전히 전달해 줄 가능
P2P 시장에서는 신용과 성장이 상충한다. 즉, 네
새로운 혁신은 상당히 극명한 선택을 제공한다.
성이 있는 새로운 공공선은 없을 것이다.
즉, 개인정보를 중앙 집중화한 신뢰할 수 있는 제
번역 김정한 기자
트워크가 더 커질수록 그 사용자들이 신용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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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오잔 코세 | AFP - 게티 이미지
10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저명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실종됐다. 카슈끄지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비판적이었으며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결혼을 앞두고 관련 서류를 수령하러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사우디 정부는 당초 카슈끄지 실종에 대한 관여를 부인했다. 하지만 터키의 관리들은 이후 15명의 사우디 특공대를 그에 대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우디 당국은 결국 실종된 카슈끄지가 언쟁을 벌이다가 용의자들에게 살해당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명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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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돌아본 2018년: 세계
in PHOTOS
아프가니스탄 테러 앤드류 퀼티 | 뉴욕타임스
1월 27일 카불의 한 번화가에서 구급차 한 대가 폭발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 이 차량의 운전자는 첫 번째 검문소를 통과한 후 두 번째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차량 내에 있던 폭탄을 터뜨렸다. 탈레반은 이 차량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발생한 수개월 만에 가장 끔찍한 테러 공격이었다. 수일 후 탈레반은 카불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였고 22명이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구급차 폭탄 공격을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고 관리들의 발언을 통해 탈레반 지도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파키스탄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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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더그 밀스 | 뉴욕타임스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눴다. 현직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사이에 이루어진 사상 최초의 회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5분간의 통역만 대동한 단독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한 자세를 취했고 간단한 성명을 발표했다. 두 지도자는 마침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은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로 보인다.
플로리다 고등학교 밸런타인데이 학살극 사울 마르티네즈 | 뉴욕타임스
2월 14일 니콜라스 크루즈(20)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숨졌다. 2012년 샌디후크 초등학교 총기난사 비극 이후 가장 끔찍한 사건이다. 사건 발생 수개월 후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엄격한 총기 제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수개월 동안 미국 전역에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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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을 경계로 벌어진 가족 간 생이별에 대한 분노 토드 헤이슬러 | 뉴욕타임스
6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선을 따라 발생한 가족 간 생이별을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행정부의 이주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정책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성인에 대해서는 누구든 형사소추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4~5월 약 2,000명의 아동들이 부모와 떨어졌다. 부모와 자녀 간 고통에 대한 보도 속에서 대중의 분노가 고조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정책을 후퇴시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이미 가족과 헤어져 있는 아동들을 다루는 데는 미흡하다.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아카데미상 감독상 수상 노엘 웨스트 | 뉴욕타임스
3월 4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9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멕시코 영화 제작자는 5년 동안 4차례나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감독상 후보 중에는 데뷔작인 <레이디 버드>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이 있었다. 감독상 부문에서 여성으로서는 5번째로 후보에 올랐다. <겟 아웃>의 조던 필은 오스카 역사상 5번째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냉전기 중 물 밖을 벗어난 물고기 인간에 대한 판타지 영화다. 이 작품은 감독상 외에도 작품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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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 카를로스 오소리오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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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캐나다가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Cannabis Act) 하에서 성인들은 마리화나를 연방정부가 허가한 유통업체로부터 최대 30g까지 구입할 수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선거공약 이행이다. 그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경우 관련 범죄를 줄일 수 있으며 미성년자의 마리화나 흡연도 근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추산에 따르면 캐나다의 마리화나 산업은 합법화 첫해에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러드문 개기월식 모하메드 압드 엘 가니 | 로이터
7월 27일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21세기 사상 최장 시간 동안 진행되는 개기월식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 ‘블러드문(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 - 역주)’ 개기월식은 103분 동안 진행된다. 북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보인다. 이 천제 현상은 같은 달 15년 만에 가장 지구와 가까워지는 화성에서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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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의 평화를 향한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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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남한의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허리를 둘로 가른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뉴욕타임스 만났다. 두 지도자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각자의 영역에서 악수를 나눴다. 그 직후 김 위원장은 1945년 광복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은 최초의 북한 지도자가 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추구와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를 낳았다. 남북 관계의 이 같은 해빙 무드는 2017년 통일 친화적인 문 대통령의 당선과 김 위원장의 화해적 내용을 담은 신년연설로 촉발됐다. 이어서 수개월 동안 해빙 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과 북의 관리들이 만나고, 스포츠 행사 협력이 이루어지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자는 목적의 합의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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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일랜드 방문 파울로 누네스 도스 산토스 | 뉴욕타임스
8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틀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했다. 천주교 신자들의 모임인 ‘세계가족회의(World Meeting of Families)’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교황의 방문은 약 40년 만이며 최근 수년간 아동 성추문 사건이 일어나 교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전 미국 워싱턴 명예대주교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이 수십 년 전 일어난 성적 비행에 연루됐다는 점을 가톨릭교회가 인정한 직후 아동 성추문 사건은 모멘텀을 얻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블린에서 행한 설교에서 교회가 위기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제시하지 못했으며 매캐릭 추기경의 비행을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보도도 나와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캘리포니아를 초토화한 산사태와 산불 짐 윌슨 | 뉴욕타임스
1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를 덮친 산사태로 인해 최소한 21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산림 소방 방재국은 65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수백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 전 수개월 동안은 일련의 산불이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을 집어삼켜 초목이 불타고 토양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산사태 속도가 늦춰지지 못했다. 2017년 12월 토머스 산불로 인해 벤추라와 산타 바바라 카운티에서 28만 1,000에이커가 전소됐다. 주 역사상 최대 피해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수년간 산사태에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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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 우승 필리페 | 로이터
7월 15일 프랑스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박진감 넘치는 결승전에서 2018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은 두 번째이며 1998년 브라질을 물리치고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후 20년 만이다. 프랑스의 승리는 논란으로 얼룩진 이번 대회의 마지막 판을 장식했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화재로 소실 리엔 밀턴 | 뉴욕타임스
9월 2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유치를 둘러싸고 부패 의혹이
불은 삽시간에 200년 된 건물을 집어삼켰다. 고대 이집트, 로마, 브라질의 원주민
제기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문화 등의 공예품 약 2,000만 점이 보관돼 있는 건물이다. 박물관 측 관리들은 문서,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분쟁 관여에 대한 비판도
예술품, 인간의 유골 등을 포함한 컬렉션의 약 90%가 이번 화재로 인해 파괴됐다고
높았다. 나이키는 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두고
밝혔다. 브라질 국립박물관은 1818년 포르투갈 왕 후안 6세가 설립한 것으로,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제재로 인해 더 이상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시설물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운영 예산 부족에
이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담당하지 않을
시달려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것이라고 밝혀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남아공 주마 대통령 지배의 종식 수마야 히샴 | 로이터
2월 14일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사임했다. 집권한 지 약 9년 만이다. 주마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 민족회의는 처음에 그가 스스로 물러나기를 거부한 직후 하야를 압박했다. 그의 통치는 불법적 영향력 행사와 부패 등 윤리적 위법행위로 얼룩졌다. 주마 대통령은 과거 반(反)인종주의에 맞서 싸웠으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로벤섬에 수감됐던 인물이다. 시릴 라마포사가 그의 뒤를 이어 새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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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동성애자 권리를 위한 승리 리엔 밀턴 | 뉴욕타임스
9월 6일 인도의 동성애자 권리 지지자들은 대법원의 동성연애자 기소 제외 판결에 크게 기뻐했다. 5명의 대법관은 만장일치로 157년간 유지돼 온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성관계에 대한 금지법을 부활시켰던 2013년의 판결을 뒤집었다. 수많은 동성연애자들이 2009년 위헌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이 법에 따라 기소됐다. 디팍 미스라 대법원장은 동성애를 금지한 인도 형법 제377조가 ‘비합리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명백하게 독단적’이라고 밝혔다. 이 기념비적인 판결은 동성에가 금기시된 인도 내에서 성소수자 운동가들에게 커다란 승리였다.
난관에 직면한 터키 파울로 누네스 도스 산토스 | 뉴욕타임스
8월 13일 미국 달러화 대비 터키의 통화인 리라화는 7.2리라를 기록하며 그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2001년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2018년 초 달러/리라 환율이 3.8리라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리라화의 가치 하락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가 대규모 인프라(기반시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부채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터키와 미국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진 점도 리라화 가치 하락을 가속화했다. 앞서 미국은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를 스파이 혐의로 구금한 데 따른 보복으로 터키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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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수많은 이재민 발생 타미르 칼리파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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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위치한 칼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했다. 이는 연이어 발생한 지진의 전조였다. 이 화산은 하와이주를 형성한 5개의 화산들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화산이기도 하다. 화산 폭발로 인해 지각 속의 깊은 틈에서 파편들과 대단히 위험한 수준의 아황산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화산재는 공중으로 9km 이상 치솟았다. 화산 인근에 거주하던 수많은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소개됐고, 수많은 가옥이 파괴됐다. 하지만 사상자는 하나도 없었다. 하와이의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크루즈 유람선은 빅 아일랜드 정박이 취소됐고 호텔 예약도 급감했다.
영화계 거장, 뉴욕에서 체포되다 토드 헤이슬러 | 뉴욕타임스
5월 25일 뉴욕 경찰은 영화계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을 체포했다. 그는 약 70명의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과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는 며칠 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한 여성을 강간하고 또 다른 여성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7월에는 제3의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가 추가됐다. 와인스타인에 대한 기소는 미투 운동(#MeToo, 나도 말한다 - 역주)의 봇물을 터뜨렸다. 미투 운동으로 많은 권력자들의 성적 부당행위가 드러났다. 번역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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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돌아본 2018년: 국내
in PHOTOS 백두산 천지의 남북 정상
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월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 정상은 4월 27일 판문점,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 9월 18일 평양에서 세 차례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한 평창 동계올림픽 허경 기자 | 유승관 기자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열렸다. 이번 올림픽은 김영남과 김여정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남의 계기가 됐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남북 공동 입장 등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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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라이벌의 올림픽 우정 허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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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빙속여제 이상화가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금메달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이상화는 이날 37초 33으로 은메달을, 고다이라 나오는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많은 이야기와 감동을 남겼다.
서울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송원영 기자 10월 6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이 행사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꿈꾸던 어린 아이가 어른이 돼 가며 잊고 있던 꿈을 되찾는다’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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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고용쇼크… 무인계산대 대중화 신웅수 기자 8월 31일 오후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무인 주문 단말기(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 영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상점을 중심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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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만의 슈퍼문・블루문・ 블러드문 개기월식 오장환 기자 1월 31일 저녁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앞 광장에 떠 있는 슈퍼문에서 개기월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와 가까이 접근해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다음의 슈퍼 블루 블러드문은 오는 2037년 나타날 예정이다. (레이어 합성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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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꺽고 예선 탈락 아쉬움 달랜 러시아 월드컵 오대일 기자 6월 27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골에 성공한 직후 환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으나, FIFA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꺽는 이변을 연출했다.
빌보드차트 1위 방탄소년단… 화관문화훈장까지 권현진 기자 11월 6일 방탄소년단(BTS)이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열린 ‘2018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인기상을 비롯해 댄스상, 그룹상, 안무상, 대상을 휩쓴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은 빌보드차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앞서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앨범은 한국가수 최초의 빌보드 차트 1위곡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제9회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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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북한이 국제 사회에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국내 언론에서는 뉴스1과 방송사 MBC만이 유일하게 북한에 초청받아 이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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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소피아를 사람으로 인식하는 디지털 카메라 신웅수 기자 1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가 열렸다. 디지털카메라가 소피아를 사람으로 인식해 초점 추적을 하고 있다.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피아는 지난 2017년 10월 로봇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발급받았으며, 60여 개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대화도 가능하다. 소피아는 5월 30일 한국미래포럼 2018에서 서울시 지능형정부 협력봇에 위촉됐다.
미세먼지 속 일상… 마스크 입맞춤 신웅수 기자 3월 12일 서울 남산에서 한 커플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날이 늘어나면서 국민들은 미세먼지의 폐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 미세먼지 예보가 일상화됐고,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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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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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경남 통영지방검찰청으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서 검사는 8년 전 서울 북부지검에 근무할 당시 법무부 핵심 간부인 안태근 검사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현직 검사가 성추행 피해를 밝힌 이후 대한민국 각계각층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가 이어지며 국내 미투 운동 본격화의 계기가 됐다.
이명박 전대통령 구속 이재명 기자 3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같은 날 저녁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나서 검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심판에 이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높아지면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에 사법부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이라는 답을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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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 신웅수 기자 8월 1일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온도계가 40도를 넘고 있다. 이날 서울은 39.6도, 홍천은 41.0도까지 오르며 각각 종전 서울 최고 기온과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1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VR, 예술이 되다 허경 기자
9월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아티스트 염동균이 VR을 이용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가 선정한 제189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아트 앤 엔터테인먼트(art&entertainment) 부문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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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위기에 직면한 미국
AMERICA’S CRISIS OF CONSCIENCE 터닝 포인트: 국경을 넘는 모든 이주민들을 불법으로 기소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생이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Written by LAURENE POWELL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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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8일 오후 3시 51분 비영리 조사 저널
의 무관용 정책 때문이다.
리즘 단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에서 한 녹
녹취록은 7분 47초짜리로,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
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은 해고당할 위험을 감
를 외치며 울부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여섯
수한 어떤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입수됐다. 그 내 용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시설에서 근무하는 순 찰대원들과 영사들에게 호소하는 중남미 아이들 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다.
우리의 이주 체제는 우리의 가장 높은 이상과 상충한다. 이를 바로잡아야 할 때다.
살인 한 엘살바도르인 소녀는 누군가에게 자기가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로 고모에게 연락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 속에서 한 국경 순찰대원의 농
이 아이들은 부모와 가족과 생이별했다. 그 일부
담 소리가 들린다.
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
“음,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군 그래.” 그가 험악하고
다니는 모든 이들을 기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냉정하게 말한다. “근데 지휘자는 없네.”
로렌 파월 잡스는 사회적 변화를 옹호하는 단체인 에머슨 컬렉티브(Emerson Collective)의 설립자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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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다양한 수준으로 세계의 몇몇 문제들
인해 양극화된 우리의 정치 환경에서 불가능해 보
후 초창기에 이 나라에 도착한 사람들과 비슷하
에 대한 무지함을 보여 준다. 때때로 우리는 자기
이는 것이 달성됐음을 보여 줬다. 즉 그것은 당파
다. 또한 미국의 성공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도 알지 못한다. 이런저
를 초월하여 초당파적인 분노의 근원이 마련된 것
우리는 왜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왜 우
런 이유로 고의적으로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현실
이었다.
리는 새로 미국 땅에 도착한 이 사람들이 우리가
을 부정하거나 무시하기로 하는 경우도 있다.
녹취록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항상 본질적으로 미국적이라고 여겨 왔던 가치와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무지는 그 본질이 무엇이
대통령은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불법 입국자와 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할까? 자기 아
든 간에 노출되고 만다. 그러면 그 무지는 우리의
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결국 철회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시도해 보도록 만들어 주
마음과 기억에서 떨쳐낼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진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문제
기 위한 인내, 자기 신뢰, 그리고 영감을 주는 결단
실과 흥미로운 소리나 이미지로 인해 산산조각이
들은 계속 유지되거나 더 많아지기도 했다.
같은 가치와 속성을 말이다.
날 가능성이 있다.
일주일도 안 되어 한 연방판사는 미 행정부에 대해
우리는 왜 이 나라에서 이주민들과 씨름할 때 우
가장 어려운 것을 성취하는 것은 소름 끼치도록 흥
이산가족을 상봉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리가 대답해야 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이주민들에
미로운 경험이다. 정치가, 전문가, 마케터들이 일생
이 판결로 고통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 글을 쓰
대한 특별한 사항들이 아니며, 이전에도 그런 적이
동안 추구하는 목표, 즉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는 현재에도 다섯 살 미만의 아동들을 포함한 200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할까?
대한 변화를 말이다.
여 명의 아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다.
“그들은 누구인가?”가 질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로퍼블리카가 이 7분 47초짜리 녹취록을 공개했
마리라는 이름의 18개월 된 과테말라 소녀는 격리
“우리는 누구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을 때 바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수용된 도중 병에 결려 사망하고 말았다. 심지어
번역 김정한 기자
왜냐고?
가족들과 재회한 아이들조차도 그들이 겪은 정신
우리 모두, 즉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의 울
적 충격으로 인한 장기적인 여파로 고통을 겪을 가
음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 안의 하
능성이 있다.
드웨어에 내장돼 있다. 결국 어떤 소리가 더 원초적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충성파들과 함께 합
이고, 우리 시대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는 디지
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이민을 억제하려는 더 큰 야
털 소음을 뚫고 우리를 더 오래되고 더 깊은 무언
심을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전 세
가로 연결해 줄 수 있을까? 어떤 소리가 부족주의
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어온 미국
에 대한 위험한 통념을 타파하고 우리에게 공통의
의 전통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진실을 상기시켜 주는 데
그렇다면 2019년과 그 이후 필요한 것은 이 나라의
더 효과적일까?
가장 높은 이상과 상충하는 이주민에 대한 의제를
그 녹취록은 우리의 이주민 논쟁의 불씨를 대화재
반전시키는 것은 물론 그러한 의제를 위해 차용된
로 부풀린 고함이었다. 이주민 아동들을 향한 언
증오와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미사여구도 끝내는
론인들의 조명 및 불법 입국자 가족 격리 정책에 대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엇인가가 더 필요하다. 그것
한 두 명의 전 영부인(미셸 오바마와 로라 부시)의
은 마음의 변화와 도덕적 이해를 위한 역량의 확장
전례 없는 공개적 반대와 민중의 비난 고조도 이를
이다.
거들었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은 1960년대 미국에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가족 이별 위기가 한창이던
존재했던 또 다른 양심의 위기에 대해 “이 나라에
지난 2018년 7월부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서 벌어지고 있는 도덕적인 무관심과 심장의 죽음
인들은 이주를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
이 두렵다”고 말한 바 있다.
고 여기고 있다. 갤럽의 역대 여론조사 목록에서
우리 자신의 양심의 위기에 직면해서 무관심은 안
이주가 수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된다. 오늘날 미국으로 건너오는 이주 아동과 그
후 여론조사에서는 가족 격리 정책에 대한 반대로
가족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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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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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PHISH 터닝 포인트: 정치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의 사전경고 없이 그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Written by MAGGIE SHEN KING
우리는 오래전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동하려
달해야 할 목표의 절반 지점에서 막혀버렸던 것일
면 가장 먼저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
까? 속이 뒤틀렸다. 그녀는 손목을 꽉 쥐고 숨을
과 타협해 왔다.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죽였다.
자존심을 세우고, 가상공간 집단과 연결하기 위해
개인정보들은 소피의 것이었다. 대단히 영악한 그
서 개인정보의 중요한 일부를 희생하고 있다. 터닝
녀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화가 나서 자신을
포인트는 소설가 매기 센 킹에게 데이터가 장악한
쫓아내기 전에 미리 빼돌린 것이었다. 그녀가 한
디스토피아(반(反)유토피아 - 역주)를 탐색해 달라
일은 그녀의 고용주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일,
고 요청했고, 그녀는 단편소설로 이에 답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그 이용자들에게 한 일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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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와의 우연한 재회, 고가의 휴가 여행과 영재인 자기 자녀를 자랑하며 자존심
소피는 일주일 전에 있었던 경매의 입찰이 왜 중
을 세우는 일,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열변을 토하
단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가진 페이스
는 공개 포럼 등에 가치를 두지 않았더라면 이용
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는 희대의 무기
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그곳에 방치하지는 않
였다. 개인 캐시(주기억 장치와 중앙처리장치 사
았을 것이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들
이에 있는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임시 장소 – 역
과 보다 쉽게 연결되고 그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자
주) 정보만 있으면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대상으로
신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
한 피싱 공격 - 역주)은 식은 죽 먹기였다. 그녀의
소피는 손톱 거스러미를 입으로 물어뜯었다. 그녀
경매는 고액의 선입찰로, 심지어 시작하기도 전에
는 가장 역할을 해왔다. 아버지의 포커판과 사설
끝났어야 옳았다.
도박 중개는 경멸했다. 학자금 대출 서류에는 자기
소피는 카운트다운 시계를 점검했다 - 5분 39초
이름을 서명했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케임브
였다. 경매는 물론 마지막 순간의 초 싸움이다. 자
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친절한 설명이나 충분한 퇴
신의 파티에 적절한 모든 참가자를 끌어들였다
직금도 받지 못하고 해고당한 후, 그녀는 마침내
는 점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입찰가는 도
돈이 있어야 자존심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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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들은다른 사람들과 보다 쉽게 연결되고 그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자신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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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자존심 없이는 자신은 아무 존재도 아니었다.
했어요. 입찰 경쟁 상대들에게 당신네가 웃음거리
소피는 다크 웹(특정 프로그램에서만 접속할 수 있
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세요. 강력하고, 예측 불
는 웹 - 역주)에 있는 자신의 경매 사이트에 재접속
가능하고, 영리한 북한 정찰총국 만세!
했다.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녀가 최저 입
매기 센 킹은 2017년 하퍼 보이저 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 『과잉 남성(An Excess Male)』의 저자다.
찰가를 제시한 후 큰손 네 명이 표면으로 부상했다.
소피의 노트북에서 ‘팅’하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약한 모습을 보여야 할까, 아니면 더 나쁜 절박한 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가 보낸 메시지 2개가 방
시지로 경매를 상기시켜야 할까? 아니, 결국 담당자
금 수신된 것이었다.
는 그녀 자신이었고, 마지막 클릭으로 그것을 입증할
앞으로 남은 시간 3분. 소피는 빠르게 앞서 나가며
것이었다. 그것은 모 아니면 도였고, 최후의 일격이
미샤를 화나게 할 최상의 제안을 생각했다. 그는
될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입찰자들은 지고는
러시아 정부, 신흥재벌, 조폭단체 등이 포함된 연
못 견디는 사람들이었다. 그럴 형편도 아니었다.
합체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자신의 데이터베이
소피는 이란의 연락책인 사에드부터 시작했다. 특
스와 러시아 마피아가 이미 축적한 막대한 신용카
정인을 대상으로 한 스피어피싱은 그들이 과거 미
드 정보를 결합해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득을 강
국 은행 사이트를 마비시킨 에스큐엘(SQL) 주입
조할까? 서방의 군사, 전력, 은행 시스템을 교란할
공격이나 디도스(DDoS)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할
기회라고 말할까? 서구 여론을 왜곡하고, 분열하
것이었다. 그녀의 정보는 이란의 악성 소프트웨어
고, 재조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할까? 그녀는
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이득이 큰 것을 선택했다.
수많은 진입 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었다.
쁘리벳(안녕). 희대의 무기에 대한 경매가 곧 종료 살람 알라쿰(안녕하세요). 경매는 4분 후 종료됩니
됩니다. 중국 측이 압도적인 입찰가를 제시했어요.
다. 당신한테만 알려주는 것인데요. 중국 측이 막
난 어쩔 수 없이 이걸 수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
판에 10억 달러를 입찰했어요. 나는 차라리 당신
세요, 규칙은 내가 만듭니다. 나는 내 정보가 위선
네가 낙찰을 받고 그것으로 미국인 이교도들과 싸
적이고 고결한 척하는 미국 정치인들을 협박하고
우면 좋겠습니다. 그들에게 받아내는 인질의 몸값
선거를 바꾸는 데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
은 나한테 지불하고 말이죠. 미국놈들이 당신네한
나치게 나긋나긋한 영국인 아첨꾼들과 쥐새끼 같
테 치명적인 제재를 계속 가하고 이스라엘이 당신
은 독일인들을 다루는 데도요. 낙찰까지는 아직
네의 소중한 원심분리기를 파괴하고도 책임지지
90초가 남았습니다.
않도록 내버려둘 셈인가요? 채 2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피는 라오 다를 무 소피는 답장을 기다렸지만,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
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중국 측은 그녀에게 모
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녀는 북한의 연락책인 미스
욕적으로 낮은 전량조건호가(즉시 체결 가능한 수
터 백 쪽으로 넘어갔다. 최소한 5,000명의 해커를
량만 체결하고 나머지 잔량은 취소되는 호가 -역
둔 북한의 정찰총국은 강력하고 악랄한 사이버 공
주)를 두 번이나 제시해서 화가 나게 만든 다음 경
격에 능했다. 북한은 자기네 지도자를 풍자한 소니
매 참가를 중단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었다. 그리고
영화사의 이메일을 해킹해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
뻔뻔하게도 매번 경매로 되돌아왔다. 그들은 다른
든 적도 있었다. 소피의 개인정보 자료만 있으면 그
입찰자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가지고 있
들은 더 많은 금융기관이나 군사기관을 무너뜨리
었고, 스피어피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컸
고, 세계의 무대에 서고, 동시에 자국의 취약한 경
다. 자신들이 소유한 미국 공무원 2,200만 명의 인
제에도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이었다.
사관리 정보와 소피의 데이터베이스를 합침으로 써 그들은 자국의 산업과 국영사업체를 운영하기
여보세요. 당신네 이웃나라에서 10억 달러를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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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지식재산과 군사기밀 등을 훔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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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이 이 거대한 10억 달러짜리 입찰에 참여
Turning Points 2019
러, 5억 500만 달러, 5억 900만 달러.
했다. 당신네가 더 잘할 수 있을까??? 최종 입찰가
차를 만드는 데 거의 1년이 걸렸다. 게다가 그녀가 보유한 개인정보들 중 일부는 시간에 대단히 민감
제시 마감시한이 30초 남았는데.
이 망할 놈들이 서로 결탁하고 있었다. 10억 달러
한 것이었다.
똑딱거리는 시계를 지켜보면서 소피는 아버지의
를 제시하라는 소피의 위협을 무시한 것은 물론,
그들은 모두 결탁해서 소피의 정보를 손에 넣게 될
행운의 몽블랑 만년필의 촉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그들이 제시한 최종 입찰가는 터무니없이 서로 비
것이었다. 그러니 각자 그녀에게 돈을 내는 게 당연
찔렀다. 그가 두 번째 사설 도박 중매를 준비하며
슷한 수준이었다. 누군가가 그녀의 사이트의 최첨
하지 않은가? 그들 때문에 경매는 무효가 됐다. 새
예약할 때 사용했던 물건이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단 보안 시스템을 해제하고 경쟁 상대와 접촉했던
로운 게임이 시작됐다.
아파트를 떠나면서 자신에게 악담을 퍼붓던 모습
모양이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했다. 그녀는 세계
새 메시지를 쓰는 소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을 떠올리며 빙긋 웃었다.
최고의 해커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었다. 소피는
그녀는 입찰자 모두에게 그들의 최종 입찰이 낙찰
새벽 0시 30분. 소피의 쪽지함에 알람이 떴다. 그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됐다고 축하를 보냈다. 대금을 입금하면 자신의 암
녀가 옳았다. 경매는 마지막 몇 초에 일어났다. 안
이번 경매를 무효로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호화한 정보를 풀어낼 수 있는, 단 1분간만 유효한
도감으로 몸이 축 늘어졌다.
런 생각이 미치자 소피는 급속도로 우울해졌다. 자
오스(OAuth) 토큰도 함께 전송했다. 어찌 됐든, 그
신의 정체를 숨기며 사이트를 개설하고, 그 소식을
녀는 거금을 챙기게 될 것이었다.
알리고, 입찰자들을 조사하고, 빈틈없는 검증 절
번역 김서연 기자
최종 입찰가: 5억 2,500만 달러, 5억 3,000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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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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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무시할 때는 위험을 각오하라
미첼 바첼레트는 2006년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2010년까지 재임했다. 2014년에는 재선에 성공해 다시 2018년까지 재임했다. 현재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일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 전체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Ignore Climate Change at Your Peril 터닝 포인트: 유엔이 내놓은 획기적인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2040년이면 전 세계에서 식량난과 산불이 심각해지고 산호초가 대량으로 폐사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Written by Michelle Bachelet
자연을 인류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고정된 요 소라고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은 오랫동안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 중 더 많이 깨우친 사람들 은 이러한 관점이 인류를 곧 파멸로 이끌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환경은 더 이상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실 이는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모든 향후 질문을 안내해야 할 그야말로 긴급한 일이다. 브라질과 중국 등 산업화를 이룬 국가들이 계속해 서 성장했고, 이들 국가의 중산층은 지속적으로 확 대됐다. 또한 미국은 얼마 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 퇴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후 변화 때문에 벌어진 해안의 피해에 종종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칠레 같 은 소규모 국가들에는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환 경을 보전하고자 노력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좋은 소식은 현재 환경이 처한 곤경에 대한 절박함 이 우리의 자각을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 은 우리가 이미 늦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구 전체 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우리가 오늘 내리는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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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기후가 회복세를 보이는 미래로 우리를 인도할 수
서 발견했듯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가 수
도 있고, 향후 수십 년간 식량, 물, 에너지 안보가
지타산이 맞는 사업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약해지도록 만들 수도 있다.
크든 작든 모든 국가가 환경의 도전에 적절한 해결
성장에 관한 어떠한 토론에서든 환경 문제의 중요
책을 창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성을 이해할 경우 비용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전 세계에서 변화가 일어
게 된다. 완화와, 무엇보다도 구식 생산 모델에서
나기를 원한다면 각국이 혼자 힘으로 같은 일을
벗어나는 과도기적 과정과 적응에는 상당한 자원
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동선을 지
배분이 필요하다. 단기 경제 성장이 우리의 유일한
키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환경적 요구 사이
지도 원리가 될 수는 없다는 개념을 수용하게 되
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우리의 집단적인 에너지를
면, 그다음 질문은 이렇다. 우리는 이 문제에 얼마
투입해야 한다. 계속 평소처럼 굴다가는 실패한다.
나 투자하기를 원하는가? 또한 얼마큼 기꺼이 희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에너지 수요가 증가
할 수 있는가?
하며 우리의 위험한 소비 습관이 이어지는 와중에
간단한 해답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이 길
계속해서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군다면 치명적인
을 택하는 것이 비교적 비용이 덜 든다는 사실을
결과에 처하게 될 것이다. 파리기후협약이나 지속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증가
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어젠다 등 국제 협력은
로 인한 영향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노력 분담을 위한 체계를 제시하고 후발 국가들을
매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무대책으로 인한 대가를
지원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증거로 제시한다. 가뭄, 산불, 극심한 폭풍과 폭우 로 농작물, 가축, 사회 공공 기반 시설 등이 큰 피 해를 입는다. 행동하지 않아서 치르는 비용은 어쩔 수 없이 실향민이 된 수백만 명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전염병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압박을 받게 된 공중 보건 시스템 상황 에서도 목도할 수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극심한 자연재해가 미치는 영 향은 소비가 연간 5,200만 달러(약 581억 원) 줄어 든 것과 같은 수준이다. 사실 기후 변화는 1억 명을 극심한 빈곤 상태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 이 이전에 지적했듯이 기후 변화를 관리하지 않으 면, 곧 성장 자체가 멈출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칠레에서
하지만 우리는 또한 전략을 가지고 전진해야 한다.
착수하기 시작한 과업이다. 내가 대통령으로서 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 국가에 경제 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던 2014년 우리는 공격적인
조를 제공한 마셜 플랜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에너지 어젠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전력
이는 우리 행동을 가속화하고 실행할 수 있는 투
망 내 재생 에너지의 양을 3배로 늘렸고 MW/h(메
자를 이끌어 내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가와트시(時): 1MW는 약 1,000가구가 충분히 쓸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가 필요로 하는 생산적인 전
수 있는 전기량이다 - 역주)당 비용을 130달러에
환의 위험을 흡수할 것이다.
서 32달러로 낮췄다. 2014년 이전에 우리는 다른
이를테면, 우리가 에너지 전환을 고려할 때 미개발
국가에서 수입한 에너지에 의존했음은 물론 길고
된 가능성의 세계가 나타난다. 비영리 환경단체 연
가혹한 가뭄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렸다. 2014년 이
합인 ‘프로젝트 드로다운(Project Drawdown)’은
후 우리는 사막의 태양과 해안선에서 불어오는 바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육상 풍력발전으로 생산
람의 힘을 이용하고 지열 발전소를 통해 화산의 깊
한 전력이 21.6%로 증가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은 곳에서 증기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해안 생태
84.6Gt 줄고 7조 4,000억 달러(약 8,273조 원)가
계와 어업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더 넓은 해역을
절약될 것으로 추정한다.
국가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또한 역내 최초
오래도록 화합과 평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성
로 환경세를 부과하고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면
장의 유형에 가격을 매길 시간이 왔다. 왜냐하면
서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이것이 인류의 생존, 옳은 일을 위한 올바른 생존
우리는 생산적인 모델이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에 관한 전부이기 때문이다.
입증했다.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와 코스타리카에
번역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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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GLOB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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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다시 태어나는 쿠바
Cuba’s Slow Rebirth 터닝 포인트: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직을 사임하다. Written by Ruth Behar
“이건 네 거였어.” 어머니가 파란색 여학생 교복을
했단다.”
기억을 붙들어 두고 싶어 했다. 나는 지난 30년간
내게 내밀며 말한다.
나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한 혁명에서 부
쿠바의 변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내 자신의
현재 82세인 어머니는 1960년대 쿠바에서 떠날 때
모가 잃어버린 것들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성장
기억을 되돌아보고 있다.
가져온 물건들을 종종 꺼내 보이며 여전히 나를
했다. 수많은 쿠바인 망명자들의 자녀들처럼 말이
쿠바에 남은 아이들도 있다. 이들은 자원봉사와 공
놀라게 한다.
다. 그들은 카스트로가 그려 보인 사회개혁을 믿
동의 희생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구축하려 했던 혁
교복 앞쪽에는 별 문양 하나가 꿰매져 있었다. 소
었다. 여성과 아프리카계 쿠바인들의 동등한 권리,
명가들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심각한 결핍의 시기
맷단은 내가 자라면서 늘려 입을 수 있도록 두껍
무료 탁아소, 농민들을 위한 토지, 가난한 사람들
를 겪으며 고생했고, 지금은 쿠바의 국민복지 제도
게 만들어져 있었다.
을 위한 주택 공급, 모두를 위한 건강보건제도, 모
의 쇠퇴에 직면한 상태다. 에어비앤비 사업으로 부
“기억 안 나니?”
든 아동을 위한 교육 등을 말이다. 하지만 카스트
모님을 부양하고 있는 한 친구는 만약 자기 부모가
나는 고개를 저었다.
로가 권위주의와 공산주의로 전향하자 그들은 배
쿠바를 떠났다면 자신이 어떤 사림이 됐을지, 또한
“네가 네 살 때 입던 옷이야. 너는 아바나에 있는
신감을 느꼈다.
무엇을 얻었을지 궁금해 했다.
유태인 사립학교를 다녔단다. 나도 다녔던 학교지.
아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타 망명자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너를 데려간 건 행운이야.” 그
스페인어와 이디시어(유대인이 쓰는 언어)로 수업
과 마찬가지로 우리 부모 역시 쿠바로 돌아가기를
친구는 내게 말했다.
을 받았어. 굉장하지 않니? 그때 카스트로가 등장
거부하고 있다. 부모 세대는 사라진 쿠바에 대한
하지만 쿠바 혁명 60주년에 즈음한 지금 쿠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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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새로운 세대, 즉 혁명가들의 손주 세대는 이제 국
유리 진열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샤넬도 마
내외 모두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떨쳐 내고 있다.
찬가지다.
오늘날 쿠바의 청년들은 국익을 위해 사탕수수를
과거에는 이민이 쿠바를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였
베어내던 연장자들이라면 ‘이데올로기 편향자’로
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국가들은 국경을 차단하
규정하지 않았을 개인주의자다. 이들은 어린 시절
고 있다. 또한 미국은 더 이상 쿠바인들에게 시민
부터 미 제국주의에 대한 공포와 계속되는 무역금
권을 쉽게 얻는 경로를 제공하지 않는다.
지령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하
쿠바 청년들은 이제 이민이 아닌 여행을 꿈꾼다.
지만 지금은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 혹은 ‘맘껏 즐
아프리카 출신 쿠바인인 내 어린 시절 보모의 손자 의 꿈은 자기 아버지의 고향인 관타나모를 방문하
기며 살자’는 문신을 새긴다. 쿠바의 청년들은 브랜드를 사랑한다. 지난 2016년 5 월 샤넬은 패션쇼를 위해 아바나를 방문했다. 피델 카스트로의 손자인 토니 카스트로(안토니오 카스
루스 베하르는 미시간대 인류학과 교수다. 쿠바계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담은 청소년 소설 『행운아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기(Lucky Broken Girl)』와 시집 『내가 가진 모든 것(Everything I Kept)』을 저술했다.
는 것이다. 그러나 한 달에 약 12달러를 버는 그에 게는 아바나에서 관타나모까지 970km 거리를 가 야 하는 버스 요금을 저축하기가 엄청나게 버겁다.
트로 울로아)가 ‘빠세오 델 쁘라도(프라도 거리: 아
그의 처남이 대화 중간에 끼어들었다. “내 꿈은 세
바나 최대의 번화가 - 역주)에 등장했을 때 세대 간
계를 일주한 다음 쿠바로 다시 들어오는 거예요.”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19세의 모델 유망
그는 웃었지만, 정치적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낌
주로 자기 할아버지를 빼다 박은 용모였다. 자수성가한 새로운 세대의 최고 명사는 37세의 이 다니아 델 리오다. 해외에서 근무하던 그녀가 아바 나로 돌아온 것은 카스트로가 사기업을 합법화했 을 때였다. 그녀가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인 매장 ‘클 란데스티나’의 대표 상품은 실크스크린 티셔츠다. 지난 2016년 3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역
혁명의 트라우마가 점차 사라져감에 따라 쿠바 청년들은 과거를 떨쳐버리고 새롭고 하나가 된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
새는 보이지 않았다. “쿠바에는 갱단이나 총이 없 어요. 안전한 나라죠.” 이 두 아프리카계 쿠바 청년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 려움은 안정감을 짓누르고 있다. 쿠바에서 인종 차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은 인종 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사기업 이 늘면서 백인 쿠바인들에게 이익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혁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
사적인 쿠바 방문 당시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 티셔츠는 현재 아마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꽤 많은 청년들이 쿠바의 평균 월급에 가까운 28 달러를 ‘클란데스티나’ 티셔츠에 쓸 여유가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만, 그들의 야망은 딱 그 정도까 지 펼쳐질 수 있다. 쿠바 청년들은 주로 개인 식당 에서 서빙을 하거나, 관광객들에게 숙소를 안내해 주거나, 오래된 쉐보레 차량을 개조한 택시를 모는 일을 한다. 그들의 바람은 쿠바가 ‘평범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한편, 쿠바에서는 거의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진다.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은 아 무도 없으며, 돈은 침대 밑에 보관한다. 빠르지는 않지만 쿠바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다 시 자본주의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쿠바는 불평등 도 늘었다. 1990년대 초 쿠바에 다시 돌아왔을 때 만 해도 관광객 대상 상점들은 짙은 색 커튼으로 상품을 가리고 있었다. 감당하지 못할 것을 처음 부터 바라지 않도록 정부가 쿠바 시민들의 눈을 가 려버린 것이었다. 이제 세상은 변했고 모든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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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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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쿠바의 아프리카 유산에 강한 국가적 자부심을
때문에 아이를 갖고자 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그리고 어머니가 보관한 내 교복을 회상하며 쿠바
심어줬다는 사실이다. 그 덕분에 흑인 쿠바인들은
어려워진 것이다.
에서의 비참한 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속으로
더 큰 평등과 자기표현의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
아바나의 과거 이웃들은 여전히 침실 두 개짜리의
잠시 빠져들었다.
일 수 있었다. 심지어 쿠바 내에도 미국 내에서 벌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들의 손녀도 태어나서
쿠바의 전형적인 할머니 복장을 한 그녀의 할머니
어진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부터 지금까지 그들과 같은 침실에서 잠을 잔다.
가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할머니는 수년 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 역주) 운동을 지지하
쿠바의 우수한 보건제도에 대한 걸어 다니는 선전
선풍기를 사기 위해 결혼반지를 팔았지만, 후회 없
는 사람들이 많다.
물인 90세 된 조부모와 함께 말이다. 그녀의 부모
이 살고 있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로 진입한 쿠바는
가 나머지 침실을 쓰고 있다. 그녀는 이제 37세이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란다. 아
불확실한 문턱에 있다. 동성 결혼 합법화를 포함
며, 10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 역시 그의 조부모 아
뀌 비비모스 데 라 에스페란사.”
해 진보적인 헌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기
파트에서 평생을 살았다.
‘여기서 우리는 희망으로 산다’는 의미다. 나는 그
본적인 인구 문제가 쿠바를 괴롭히고 있다.
“집이 없어서 결혼도 못해요.” 그녀가 나에게 말했
할머니의 손녀가 더 이상 유토피아의 꿈을 믿지 않
쿠바의 출산율은 크게 떨어졌으며, 인구의 평균
다. “아마 아이도 갖지 못할 거예요. 나이는 계속
는다는 것을 안다. 쿠바의 다른 신세대 청년들과
연령은 남미 전체에서 가장 높다. 내가 아는 한 여
들어 가고 있죠. 그런데 아이를 부양할 만큼의 충
마찬가지로 그녀는 현재를 충실하게 살기로 결심
성은 “절대로 피델 카스트로를 위해서 아이를 낳
분한 돈은 벌지 못하고 있어요.”
했다.
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제적 환경, 특히 심
나는 그녀의 딸아이가 젊은 개척자의 교복을 입고
하지만 손녀는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
각한 쿠바의 주택 부족을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빨간 스카프를 맨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상상했다.
도 알아요, 할머니”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번역 한상희 기자
Turning Points 2019
GLOB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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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대안
The Alternative to Arms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1945년, 유엔에는 51 개 회원국이 존재했다. 오늘날 그 숫자는 193개국 으로 늘었다. 새로운 국가들 중 대다수는 오랜 제 국주의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투쟁과 갈등으로부 터 탄생했다. 이러한 정치 투쟁의 순환주기는 오늘날에도 이어 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역주) 위기는 아일랜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는 ‘성금요일 협정(북아일랜 드 문제를 놓고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가 맺은 평 화협정 - 역주)’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카탈루냐와 바스크는 모두 스페인에서 독립하기를 바라고 있
게리 애덤스는 1960년부터 아일랜드 신페인당의 일원이다. 북아일랜드 갈등을 종식시킨 성(聖)금요일협정을 설계한 인물로, 현재도 아일랜드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1945년, 유엔에는 51 개 회원국이 존재했다. 오늘날 그 숫자는 193개국 으로 늘었다. 새로운 국가들 중 대다수는 오랜 제 국주의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투쟁과 갈등으로부 터 탄생했다. 이러한 정치 투쟁의 순환주기는 오늘날에도 이어
터닝 포인트: 2014년 이래 생명을 앗아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수십 명이 숨졌고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 Written by Gerry Adams
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역주) 위기는 아일랜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하지만 말보다 행동이 더 어려운 법이다. 특히 법제
깨닫는다면 오류들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했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는 ‘성(聖)금요일 협정(북아
도를 지탱할 책임이 있는 개개인이 공공선보다 자신
기 때문이다.
일랜드 문제를 놓고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가 맺
의 권력을 더 가치 있게 판단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나는 곧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을
은 평화협정 - 역주)’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카탈루
벨파스트에서 성장한 나는 10대였을 때 또래와 공
위해 불평등에 의존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만약
냐와 바스크는 모두 스페인에서 독립하기를 바라
평하게 대우받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북아일
자신의 영향력을 잃고 사회적 지위가 줄어들게 된다
고 있다. 홍콩과 팔레스타인에서도 시민들은 자치
랜드는 영국 정부가 아일랜드를 분할했을 때 탄생
면 그들은 문제를 뿌리 뽑으려 하지 않을 것이었다.
권을 위해 싸워 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했다. 사람들은 종파로 구분됐고, 가톨릭신자는
또한 어떠한 해결책이든 그들의 책임이 유지되는 선
이 세계는 고유한 법제도를 만들거나 외교 관계를
불충한 존재로 간주됐다.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
에서 적용될 것이었다. 권력을 쥔 사람은, 비록 그것
결정하기 위해 투쟁하는 국가들에 의해 지배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처럼 기본적
이 허상일지라도 결코 포기하려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에 대한 통제력을 가
인 권리마저 부정당했다.
불리한 점은 대다수 사람들이 이 같은 상황을 개선
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외교, 협력, 대화 등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불평등은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혀
할 수 없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변화
자치권을 부여해야 한다. 정부가 국제적 갈등을 협
있었고, 정책에도 반영됐다. 여태껏 나는 이 문제
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망설인다. 일부는
상하면서 인간으로서 국민의 품위와 권리를 우선
를 해결하기 위해선 책임 있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
변화를 두려워하고, 또 일부는 차별받는다고 할지
적으로 생각할 때 민주주의는 따라올 것이다.
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들이 문제점을
라도 특정한 방식으로 조직된 사회에 익숙하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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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전 세계의 사람들이 자치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가운데, 북아일랜드가 평화의 길을 연 것은 폭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각은 국가가 국익을 지키기 위해 법제도 밖의 폭력
력출동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아직 완전히 해결한
적 수단을 사용할 때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신페인당의 지도자들은 대
오늘날 전 세계의 군비 지출은 연간 1조 7,000억
화, 협상, 평화 구축 절차에서 자신들이 우세하다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유엔과 관련 기관들
고 주장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콜롬비아 등 다른
의 연간 경비는 약 300억 달러에 불과하다. 갈등은
분쟁지역을 방문하곤 했다.
빈곤, 경제적 착취, 원유·수자원·천연자원 등을
나는 중동을 수차례 여행했다. 팔레스타인 사람
손에 넣으려는 욕망에서 촉발된다.
들과 이야기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방문하
영국은 1969년 아일랜드로 군병력을 파견하기 전
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 지도자들과 대화
이미 수십 번의 반란 진압 전쟁을 치러 왔다. 영국
를 나눴다. 안타깝게도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은 유
은 법제도와 부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영국의 프
지되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민주주의 규범을
랭크 킷슨 준장은 이를 가리켜 “정부의 무기들 중
보호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타협안을 모색하기를
부는 살아남거나 혹은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빠서
하나일 뿐이다. 공공의 구성원이 되기를 원치 않는
거부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사람을 처리하기 위한 선전보다 조금 더 강도가 심
를 향한 희망 없이 절망적인 환경에 처했다. 그 결
정치적 투쟁 없이는 진보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하다”고 표현했다.
과 중동지역은 영구적인 갈등 상황에 빠지게 됐다.
이를 성공시키려면 사람들에게 자치권이 부여돼야
아일랜드 공화당은 성금요일협정을 통해 무력충돌
이 같은 상활을 변화시키려면 무엇이 동기를 부여
한다. 사람들은 사회와 그들의 공동체에 대한 이해
의 대안을 마련하고 갈등에서 평화로의 변화를 이
하는지 이해하고, 사람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관계가 있어야 한다. 이들은 소중한 존재로 간주돼
끌었다. 협정은 북아일랜드가 영국에 남거나, 영국
유도하고 격려하는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같
야 하고, 그들의 인격은 존중받고 보호돼야 한다.
을 떠나 통일된 아일랜드를 세울지 결정할 수 있는
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리는 대화는 궁극적
권리와 자격은 반드시 지지받고 촉진돼야 한다. 사
국민투표 권한 등을 포함해 명확한 권리들을 북아
으로 갈등 중인 반대 세력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회는 이러한 권리들을 바탕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
일랜드에 부여했다. 각 정당과 국제사회의 지원 속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는 곳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에서 정부가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하면서 합의는
정치를 가능성의 예술로 표현했던 이들은 정치를
물론 현실에서는 이러한 진보적인 변화가 거의 일
천천히 결과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아직까
평범한 거래 따위로 축소시켜 왔다. 자신의 가치에
어나지 않는다. 변화는 설계되어야 하고, 그것을
지도 끝나지 않고 있는 일이다.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낮아지지 않고 반드시 높아
위한 협상도 진행돼야 한다. 폭력은 남은 대안이
스페인과 바스크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충돌 과정
져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최악의 상황 속에
없다고 생각할 때 종종 벌어진다. 또한 이러한 생
은 아일랜드의 경우와 유사하다. 스페인 정부는 무
서도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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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원준 기자
Turning Points 2019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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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예술이 경계선을 넘을 때
When Political Art Crosses the Line
거슬러 올라가면, 정치 예술은 문제가 있지만 근본
될 때나, 예술가가 높은 미학성과 정치적으로 관련
(Autoportrait) 등이 이에 포함된다. 분노로 인해
적으로는 필요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예술을 안
되거나, 반대되는 주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어려운 질문이 나온다. 예술이 불쾌하다는 것에 대
락지대 영역의 밖으로 밀어 내고 전 세계 예술가들
반대 방향으로 끌려갈 때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해 누가 근본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예술가들
을 연결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인종주의와 흑인의 고통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
은 작품을 대중에 전시할 때 인식에 대한 더 큰 책
망명한 예술가로서 나는 때때로 내가 예술의 경
는 이유로 최근 시위대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예
임을 져야만 하는가?
계선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도한 것
술가들을 떠올려 보자. 데이나 슈츠의 논란의 작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밝히자면, 이집트 혁명의 여
이 아니라 나의 삶을 규정해온 정치적 현실 때문이
품 열어놓은 관(Open Casket), 에멧 틸의 그
파 속에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현
다. 하지만 이는 국경선을 다루는 망명 예술가에게
림, 경찰에 의해 사살된 필란도 카스티야의 여자
지 예술단체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한 적이 있다.
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예술성과 수익성이 교차
친구를 묘사한 루크 윌리스 톰슨의 작품 자화상
나는 혁명 과정에서 자식을 잃은 비극적인 모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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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터닝 포인트: 최근 예술에 대한 항의 시위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의 한 유명 아트페어에서는 수감된 카탈루냐 정치인의 작품을 없애 예술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Written by Shirin Neshat
하지만 예술은 인적 손실, 갈등, 혹은 비극 속에서 도 언제든 존재한다. 예술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판 단하는 가치 체계 또한 다양하다. 예술의 순수 목 적은 혼돈으로부터 본질을 빼내기 위해서 난장판 에서 상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반체제 예술 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글로벌 난민위기를 담 은 다큐멘터리 영화 유랑하는 사람들(Human Flow)을 제작했다. 표면적으로 이 영화는 예술가 시린 네샤트는 이란 태생 미국인으로,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스스로를 인간적이고 정치적인 재난 중심에 놓았다 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지만, 나는 그의 의도·본질· 작품이 가져올 충격에 의문이 들었다. 아이웨이웨이 는 자신의 명성과 이윤을 위해 인간적 재난을 이용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경계를 정의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한 것인가? 아니면 그의 작품은 난민 문제에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일까? 그의 청중은 누구이 고 그의 작품은 비극적 뉴스와 사진으로 넘쳐나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차별성을 만들 수 있나? 인도주의적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른 작가의 의도 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나는 예술가로서의 나의 진 실성에 의문을 제기한 비평가와 내가 다른 점이 없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망명생활을 하는 예
이집트의 노인 남성과 여성의 슬픈 초상화를 그렸
술가에게는 역설이 존재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공
다. 행복한 혁명 뒤에 숨은 인간적 희생을 담아 내
포에 대한 그들의 감정적 반응이 때로는 개인적 경
고 싶었다. 종종 빈곤해진 공동체에 타격을 주는
험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반면 이는 특권적 지위에
희생 말이다.
있게 만드는 예술 경력을 유지하려는 것과 상충하
이 사진전 이후 뉴욕의 라우센버그 재단이 운영하
기 때문이다.
는 갤러리에서 ‘불타는 우리 집(Our House Is on
그 문제는 패권적 체계 속에 상주하고 있는 것인지
Fire)’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렸다. 이 재단은
도 모른다. 서구의 자유시장 소비주의와 그 문화
직접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비영리단체였다. 이에
생산기계가 예술 관행 전반에 걸쳐 만연한 체계 말
대해 한 비평가는 내가 첼시에 있는 상업용 갤러리
이다. 이 체계와 상충하는 것은 개방적이고 포괄적
들을 상대로 이집트인들의 슬픔을 획책해 궁극적
으로 보이기 위해 소외되거나 공모된 것이다. 따라
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고 이윤을 추구했다고 비난
서 (고향의 폭정에서 탈출한 용감한 예술가인) 아
했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 수익을 이집트에서 고른
이웨이웨이와 (억압받는 이란 무슬림 여성 예술가
오늘날 우리가 숨을 쉬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깨
자선단체에 전달했다는 사실은 완전히 망각한 채
인) 나 같은 예술가의 작품이 정당화되고 관람될
어 있는 인도주의적 예술이 필요하다. 예술 세계의
말이다.
수 있는 것은 렌즈의 필터를 통해서다.
헤게모니적 세력이 우리의 모든 행보에 영향을 준
‘불타는 우리 집’에 대한 비평을 읽은 후 나는 그 비
지난 30년 동안 예술의 세계는 더 많은 부를 창출
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이러한 시간에서 살아남고
평가의 해석과 비난에서 옳은 점이 있는지 되돌아
하는 대신 분배는 줄여가는 글로벌 경제 이데올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테러와 인도적 비극을 저지르
봤다. 나에게 예술을 위해 사람의 감정을 조작한
기에 발맞춰 왔던 듯하다. 하지만 이제 종족주의와
지 않기 위해 예술이 필요하다. 이 얇은 경계선의
죄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
국가주의가 부상하고 파시즘이 고개를 드는 가운
미래를 결정하는 것과 그것이 얼마나 쉽게 뛰어넘
만의 반(反)예술적 세계관과 정치 어젠다에 따라
데 비몽사몽 상태이고 제멋대로 구는 서구 예술 세
어질 수 있는지는 비평가나 시장이 아닌 예술가에
곡해한 비평가에게 잘못이 있는 것인가?
계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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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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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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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을 전면 영구적으로 개방하라
Throwing Open the Schoolhouse Doors, Once and For All 터닝 포인트: 2000~2018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수는 6,000만 명에서 1억 5,000만 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Written by Maggie Shen King
지난 1848년, 유럽 왕정에 맞선 공화파의 혁명은 실패와 탄압으로 끝났다. 당해는 역사가 변화를 맞이하는 데 실패한 ‘전환점’으로 불려 왔다. 2018년도 거의 그때와 비슷한 전환점이라 불릴 것 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 역주의, 중국의 팽창주의, 일본과 인도 내 민족주 의의 부활, 이란의 세력 확장 시도, 러시아의 기회 주의 등 요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정립되고 약 70년간 유지된 국제 협력 체계를 약화시키고 있다. 갑작스레 세계가 분열되고 지도력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후 변화, 핵무기, 무역 등을 두고 각국이 맺었던 협정들도 위기에 놓였다. 유엔이 국제적으로 허가한 지속 가능 개발 목표 (SDG)를 지지하는 움직임도, 최소한 일단은 사탕 발림에 그친 상태다. SDG는 2030년까지 문맹, 예 방 가능한 질병, 기아, 빈곤을 근절하고자 설정했 던 야심찬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미나 모하메드 사무부총장의 용기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목표는 자금 조달 합의가 거듭 결렬된 탓에 뒤집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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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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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SDG는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괄적인 양
갖추지 못한 채 중등교육을 마치게 될 것이다.
더 높다.
질의 교육’이다. 2030년까지 우리 세대를 모든 아
최근 세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여자 아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교육 관련 국제 원조의 전체
이들이 학교에 가는 사상 첫 세대로 만들 것을 약
들이 학교에 갈 경우 조혼 문제는 더 이상 나타나
원조 대비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13%에서 10%로
속하고 있다.
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불행하게도, 유네스코 통
오히려 줄었다. 아이 1명당 연간 10달러의 지원비
오늘날 부끄러운 사실은 2억 6,000만 명의 아이들
계연구소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하위권 내지 중하
는 중고 교과서 비용을 대기에도 충분하지 않다.
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 들
위권인 국가들의 여자 아이 4억 3,000만 명 중 2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유엔은 공공·민간
어간 아이들 중에서도, 총 4억 명의 아이들은 열두
억 3,000만 명은 중등교육을 절대 마치지 못할 것
파트너십을 통한 지원 규모가 ‘수십 억 달러에서 수
살이 되기 전에 학교를 떠난다. 또한 개발도상국
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성 문맹률은 공동체의 건강
조 달러로’ 늘어나리라 예상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아이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인 8억 명 이상은
상태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아프리카에서는 교육
않았다. 게다가 선진국들 내 국제 보건 및 교육 기
현대 노동인구와 관련해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을
을 받지 못한 어머니들 사이의 유아 사망률이 훨씬
관들은 민간 자선가들의 수혜를 받고 있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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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는 모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 그 비용을 조달하는 방법이 있다.
고든 브라운은 전 영국 총리로, 현재 유엔 글로벌 교육 특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고든 브라운: 나의 생애, 나의 시대(Gordon Brown : My Life, Our Times)』가 있다.
인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을 것이
을 메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기금은 공여국들의
며, 거리에 나앉은 아이들은 이들의 손쉬운 먹잇감
보증을 통해 조성될 것이다. 우선 20억 달러가 시
이 될 것이다.
장에서 차입돼 80억 달러 규모 기금에 포함된다.
거리에 나앉지도 못할 경우, 수백만 명의 아이들은
그리고 여기에 20억 달러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원
자기 나라에서 교육과 노동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
돼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차감될 것이다. 20억 달
한 채 타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세계 부의 일
러 보조금이 80억 달러 원조금으로 전환되면 우리
부가 아프리카로 흘러들어가지 않으면, 부를 찾아
가 제공하는 자금의 규모는 종래의 4배 수준에 다
이동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
다르게 된다.
이다. 이주를 원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빈국
이렇게 더 많은 국제 자금 조달이 시행된다면, 개
에서 부자로 사는 것보다 부국에서 가난하게 사는
발도상국들은 교육에 대한 투자를 국가 소득 대비
것이 더 낫다고 믿고 있다.
2~3%에서 4~5%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도
100억 달러 규모의 국제교육재정기금은 원조 문
록 요구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아이들
제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다. 이 기금은 내가
을 교실로 들여보내는 데 필요한 학교 2억 개를 추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육재정위원회가 제안한 것
가로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다.
으로, 난민 다수를 수용 중인 중하위소득 국가에
글로벌 교육기금 규모를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
거주하는 7억 명 이상의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치 글로벌 기금에 맞먹는 수준으로 늘리면, 오랜
세계 교육 분야에서는 아직 현대판 ‘앤드류 카네기’
있다.
기간 지연된 우리 모두의 교육 공약을 이행하는 데
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세계 교육에 대한 기업 투
중하위소득 50여 개국은 보편적 교육에 필요한 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SDG 중 가장 자금 확보가
자는 세계 보건 또는 환경 관련 투자의 일부로 진
금을 자체 조달하기에는 너무 빈곤하다. 하지만 다
어려웠던 네 번째 목표의 달성이 가까워질 것이라
행돼 왔다.
국적 개발은행들로부터 실질적인 보조금을 받아
고 생각한다.
세계 교육 목표의 달성 기한인 2030년까지는 12년
낼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다. 이들 국가가 대출 가
세계에 시기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다다랐
능한 자금의 금리는 4%다. 때문에 이들 국가는 3
이다. 가장 배타적이고 보호무역주의자들이 득세
다. 극적인 정책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2030년
억 5,000만 달러를 교육에 투입하고 있다. 아이 1
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국제 협력을 진전시킬
에 2억 명에 달하는 학령 아동들은 학교에 있지 않
명당 연간 50센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 있고, 세계화가 여전히 뒤처진 사람들에게 도움
을 것이다. 대신 아이들은 거리에 나앉을 가능성이
국제교육재정기금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알맞은 규
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다.
높다. 극단주의자들은 교육 목표의 실패를 평화적
모의 자금을 지원해 국제 원조 체계 내 재정 공백
번역 양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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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GLOB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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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의 비겁한 얼굴
The Cowardly Face of Authoritarianism 터닝 포인트: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다. Written by Timothy Snyder
우선 얼굴을 살펴보기로 하자. 미국의 도널드 트
만든다. 특히, 정치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 “세상
럼프,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러시아의 블라디
은 어떠하며 우리가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미르 푸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등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누구이며 그들은 누구
의 얼굴을 말이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개인숭배로
인가?”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단 정치가 “우리
전락시킨 인물들이다.
나 그들”에 관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마
얼굴은 리더십의 가장 오래된 표시다. 주로 가족
치 ‘우리’가 누구인지를 잘 아는 것처럼 느낀다. 왜
이나 종족에게 기능을 하는 표시다. 얼굴만 보고
냐하면 마치 ‘그들’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처럼 느
정책이나 정치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레짐(체제)과 그 규칙은 받아들인다. 하지만 민주
동물적 감정인 두려움과 불안을 정치의 기준으로
주의는 국민들에 관한 것이다. 신격화된 인물 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농락당하고 있는 것
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다. 오늘날의 권위주의는 중간급 규모의 거짓말을 한 다. 이런 거짓말은 단지 경험에 대해서만 피상적 으로 언급한다. 또한 우리를 감정의 동굴 깊숙이
민주주의에서 개인숭배로의 전환은 늘 거짓말을 하는 지도자와 함께 시작된다.
견인한다. 버락 오바마가 아프리카 태생의 이슬 람교도라고 하는 말(러시아가 지원한 미국의 거짓 말)이나 힐러리 클린턴을 소아성애자 알선업자라 고 하는 말(미국이 지원한 러시아의 거짓말)을 그 대로 믿는다면, 이는 실제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아니다. 성적·육체적 두려움에 굴복하고 있
사람들에게는 진리가 필요하다. 개인숭배가 파괴
는 것이다.
하는 진리다. 민주주의 이론은 고대 그리스에서부
이 같은 중형급 거짓말은 전체주의자들에게 그리
터 계몽주의 시대를 거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
큰 거짓말이 아니다. 조지 소로스를 유대인 음모
리 주변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당연한 것으로 여
의 지도자라고 한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공격이
긴다. 우리는 동료 시민들과 함께 그 사실을 추구
다소 이러한 종류의 거짓말에 가깝다. 하지만 그
한다. 하지만 개인숭배에서는 믿음이 진실을 대체
런 중형급 거짓말들도 실제로 세계를 무력화할 정
하고 우리는 지도자가 바라는 것을 믿는다. 얼굴
도의 힘은 지니고 있다. 이러한 거짓말들을 수용
이 마음을 대체하는 것이다.
할 경우 종종 다른 일련의 거짓말도 경계심 없이
민주주의에서 개인숭배로의 전환은 진실을 부정
믿게 된다. 혹은 최소한 다른 보다 더 큰 음모가 있
하고자 한다면 언제든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는 지
다고 의심하게 된다.
도자와 함께 시작된다. 사람들이 더 이상 진실과
그 결과 지도자의 얼굴은 깃발이 되고, 그 깃발은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게 될 때 비로소 이 같은 전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임의의 표시물이 된다. 인
환은 끝이 난다.
터넷과 소셜미디어(SNS)는 정치를 이 같은 이분
개인숭배의 기능은 어디에서나 똑같다. 그것은 지
법으로 보도록 부추긴다. 우리는 컴퓨터 앞에 앉
도자의 얼굴이 어떻게든 한 국가를 대표한다는 잘
아서 우리 자신이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
못된 생각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숭배는 이성적으
만 그러한 선택들은 사실 우리를 온라인 상태로
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느끼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알고리즘을 통해 구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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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것이다. 우리의 온라인 활동은 기계들을 상대로
가능하다. 개인숭배는 뭔가 일시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가르친다. 두려
숭배다. 따라서 그것은 혼란이며 그 기저에는 비
움과 불안 같은 것 말이다. SNS가 정치적인 가르
겁함이 깔려 있다. 지도자는 자신이 죽어서 교체
침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동일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수 없고, 시민들은 자
한 이분법을 재생산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스스로
신에게도 미래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
를 대비해야 한다. 두려움을 만드는 것은 무엇이
함으로써 망상을 방조한다.
고, 안도감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누구
개인숭배는 국가의 존속을 유지하는 능력을 무디
이고, 우리는 누구인가?
게 만든다. 개인숭배를 수용할 경우 지도자를 선
개인숭배는 기념물을 필요로 하곤 했다. 지금은
택할 권리를 포기함은 물론 장차 지도자를 선택하
밈(meme, 유전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
도록 허용하게 될 기술을 퇴색시키고 제도도 약화
화 요소 - 역주)이 필요하다. SNS는 대중의 상상
시킨다. 민주주의를 이탈하면 우리 모두에게 미
력을 필요로 한다. 과거 독재자들의 거대한 조각
래를 주는 그 목적도 망각하게 된다. 개인숭배는
상이 공공 광장을 필요로 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한 개인이 언제나 옳다고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하지만 그 기념물들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듯이
그의 사후에는 혼란이 찾아오는 것이 당연하다.
독재자들은 언제나 죽는다. 무의미한 이성애적 자
민주주의는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세, 셔츠를 벗고 있는 사진, 여성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 동성애 반대 운동 등은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고안된 것들이다. 개인숭배는 번식력이 없다는 점이다. 즉, 그 자체로 번식이 불
티모시 스나이더는 예일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인문과학연구소의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피의 땅(Bloodlands)』과 『폭정(On Tyranny)』이 있다. 근간으로는 『자유를 이탈하는 길(The Road to Unfreedom: Russia, Europe, America)』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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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기회가 있고, 종종 스스로를 바로잡 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는 국가를 갖기 위 한 용기 있는 방법이다. 개인숭배는 국가를 파괴 하는 비겁한 방법이다.
번역 김정한 기자
Turning Points 2019
SELF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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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도는 한 영상물에
같아요.” 윌리엄스는 터닝 포인트와의 인터뷰에서
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성공 가능성은
서 보면 14세의 소녀 비너스 윌리엄스는 자신을 인
말했다. “자신감이란 배울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
줄어들 뿐이다. 반면에 대화 상대를 두는 것은 대
터뷰한 ABC 뉴스 기자 존 매킨지에게 테니스코트
다는 점도 알게 됐죠. 사실 제 자신의 자존심은 제
단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가 감독이건, 멘토이
에서 자신감을 유지하고 상대를 물리치는 방법을
가 매일 키우고 있답니다. 매일 체육관에 가거나 테
건, 혹은 단순히 존경하는 성공해서 긍정적인 삶
이야기한다.
니스코트에서 훈련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을 사는 사람이건 상관없다.
“이긴다는 걸 압니다.” 윌리엄스가 매킨지 기자에
윌리엄스에게 특히 여성들이 자존심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면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자신 있어요.”
유지하는 방법을 물었다. 윌리엄스는 이렇게 답했다.
들어도 괜찮아진다. 그것은 인간의 정상적인 반응
“아주 쉽게 말하는군요.” 매킨지 기자는 윌리엄스
“그건 말이죠,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가
이다. 불안감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핵심
의 대답에 다소 놀라며 묻는다. “어째서죠?”
치가 있다고 믿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면 됩니다.”
이다. 경기에서 나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걱정해도
“믿음이 있으니까요.” 윌리엄스가 대답한다.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걱정이 경기에 영향을 주
자아는 윌리엄스의 삶을 이끌어 왔다. 그녀의 자
윌리엄스가 들려주는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괜찮지 않다.
기 확신은 프로 테니스계를 평정하는 추진력이며,
3가지 핵심 법칙
내 주변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종종
세계 1위의 여자 테니스 선수가 된 요체다. 하지만
보인다. 나는 믿기지가 않아 의아해했다. “그들은
성 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서 필수적이었던
1. 자기 감정에 솔직해져라.
왜 그런 일을 한 것일까?”라고 말이다. 당시 그들
또 다른 하나는 ‘자기 역량 강화’였다. 그녀가 윔블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의 결정은 분별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자
던을 상대로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일한 액수의 우
간단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한다. “왜지?”라
기 불신감에 기초해서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
승 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대중 캠페인을 성
고 말이다. 이는 문제의 근원을 알아내는 최상의
을 깨달았다. 그러한 결정들이 후회스러운 결과를
공적으로 이끈 것이 그 사례다. (당시 윌리엄스는
방법이다.
낳을 경우, 자신들이 가치가 없다는 생각만 강해질
2007년 4번째 윔블던 우승을 달성한 직후 남자 우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뿐이다. 이는 부정적인 순환을 강화한다. 하지만
승자인 로저 페더러와 같은 액수의 상금인 1,400
한다. 조금이라도 의구심이 들면 그것을 덮으려고
이렇게 될 필요는 없다.
만 달러를 받아낸 최초의 여성이 됐다.)
하지 말고 언제 자신에게 확신이 서지 않는 기분이
자존심은 윌리엄스의 기업가 활동에서도 중요한
드는지 인식해야 한다. 그런 다음 지금 당장은 자
2. 목표 달성을 위해 가야 할 길의 ‘지도’를 그려라.
역할을 했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창업한 테니스 의
신감이 없을지 몰라도, 자신이 여전히 자기 목표에
당신은 성공하고, 행복해지고, 꿈과 더불어 살아
류 브랜드인 ‘일레븐(EleVen)’과 인테리어 디자인
몰두하고, 열심히 일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갈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워
회사인 ‘브이 스타 인테리어스(V Star Interiors)’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보인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나는 세
등 패션 분야에서 말이다. 그녀가 거둔 수많은 성과
무슨 일을 하든지 쉽게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는
상에서 가장 안 좋아질 자격이 있다. 실패하고 불
의 핵심에는 자존심이 있었다. 그녀는 그것이 배울
일시적인 희열만을 줄 뿐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행해져도 마땅하다.”
수 있는 기술이며, 효과도 지속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비교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더 영리
이는 옳은 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그
“제가 거둔 성공은 제 자신에 대한 믿음 덕분인 것
하고, 더 예쁘고, 더 키가 크기 때문에 더 쉽게 성
반대로 말하라.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라.
비너스 윌리엄스: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
Venus Williams:
A Path to Empowerment 터닝 포인트: 2018년 <소녀들의 자신감 코드>를 위한 보고서의 일부로 약 2,000명의 미국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연구자들은 이들 8~14세의 소녀들의 자신감 수준이 약 30% 저하됐음을 발견했다. 이는 같은 또래 소년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치다. Written by Venus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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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걱정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걱정이 경기에 영향을 주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괜찮지 않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한 논문은 스스로를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증거를 보여 준다. 자 신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그려진다면 그것을 실 행할 수 있는 행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경기는 코트에 서기 오랜전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 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마찬가지로, 첫 면접을 보 기 전에 구직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 다. 매니저와 면담하기 전에 급여 인상이 이루어지 거나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심지 어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 로 나 있는 길을 지도로 그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3. 실패를 장점으로 활용하라. 자신감을 갖는 것은 행복하고 균형 잡힌 개인적인 삶의 토대가 된다. 이는 다시 우리의 직업적인 삶에 더 큰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단지 당장의 급한 불을 끄 고 일상적인 문제들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는 삶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나는 항 상 내 자신의 실패에 대해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이는 운동선수가 되는 것에서 비롯된 습관이다. 스 포츠에서는 실패에 대한 정의가 아주 간단하다. 즉, 스스로를 고칠 수 없다면 경기에서 진다는 것이다. 나에게 실패는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포기하는 것은 결코 선택이 아니다. 실패 는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고, 더 좋게 만든다. 나의 가장 큰 실패는 언제나 나의 가장 큰 성공의 필수 요소였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어려움에 직면 한다. 하지만 낮은 자존감에 기초하여 결정을 내리 는 것은 단기적인 행동으로 장기적으로 번창하고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만든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법을 더 많이 배울 수록 우리는 꿈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다. 나게는 그것이 성공의 진정한 정의다. (아르만도 아 리에타 정리)
번역 김정한 기자
비너스 윌리엄스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랜드슬램을 7번 달성했고,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브이 스타 인테리어’의 최고경영자(CEO)이며 테니스 의류 브랜드인 ‘일레븐’의 창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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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 뱅크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사회적 모순을 풍자하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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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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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가는 것은 아닐까?
The Big Question:
Have We Left Something Important Behind? 대니얼 리베스킨드, 줄리아 알바레즈, 레이 커즈와일,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실바, 벤 캐처, 샤미인 오베이드 치노이 등에게 현재의 이벤트들의 진행을 가속화함에 있어서 우리가 간과하고 가는 것일 수도 있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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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동선수들을 위한 더 나은 정책, 그리고 전 세계 소녀들이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기회들도 더 많아져야 한다.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실바 Marta Vieira da Silva 올란도 프라이드 소속 축구선수. 브라질 여자축구 국가대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6차례 수상. 스포츠 분야 유엔 여성기구 친선대사.
내가 자라면서 들었던 말을 전 세계 소녀들은 아직도 듣고 있다. 스포츠는 여자들의 세계가 아 니라는 말이다. 사춘기에 이르면 젊은 여성들에게는 특정한 여성다움을 따르라는 압박이 더욱 강해진다. 그래서 여성들이 공공의 공간을 차지하고, 자율성을 개발하고,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한 소녀가 운동을 연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때 그녀는 자신감, 리더십, 훈련, 탄력성, 팀 정 신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 등 자신의 삶의 다른 분야로 이전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귀중한 도구를 갖추는 것을 거부당하는 것이다. 나는 보통 소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믿어라. 왜냐하면 여러분이 만약 자신을 믿지 않 는다면, 아무도 여러분을 믿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스포츠 기관들의 올바 른 투자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소녀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길은 현대의 삶이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가 뭔가 중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사실이다. 스포츠 운영 기관의 의사결정
요한 것을 뒤에 빠뜨리고 가는 것은 아닐까?
직책에 있는 여성들은 더 늘어나야 하며, 여성 운동선수들을 위한 더 나은 정책, 그리고 전 세
그것은 되찾을 수 있는 것인가? 또한 반드시
계 소녀들이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기회들도 더 많아져야 한다.
되찾아야 하는가?
인류가 진정으로 진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들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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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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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인 오베이드 치노이 Sharmeen Obaid-Chinoy 파키스탄 언론인. 영화제작자. 여권 운동가. 아카데미상을 2회 받았고 에미상도 3회 수상했다.
우리가 부엌 식탁에 둘러앉아 있을 때 할아버지는 언제 나 천천히 신중하게 사과껍질을 벗겼다. 트랜지스터라디 오의 볼륨을 맞추고자 사과 깎기를 멈추기도 하면서 말 이다. “6시 뉴스입니다”라고 앵커가 말하면, 할아버지는 미소를 짓곤 했다. 우리 뒤에서 부산스럽게 음식을 준비 하던 할머니는 앉아서 조니 워커 위스키 병 안에 들어 있 는 음료수를 잔에 따랐다. 수년 전 파키스탄에서는 금주 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그 병에는 물만 들어 있었다. 그런 다음 거의 예외 없이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시작했 다. 거의 늘 옆집 나무에서 훔치곤 했던 달콤한 망고에 대해 설명했다. 할머니는 1947년 파키스탄이 독립하기 전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 일을 들려 줬다. 두 손주 는 가만히 앉아서 사과를 먹으며 그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휴대폰이 없으면 벌거벗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절망감이 느껴진다.
부엌 식탁에서의 오후 나절과 우리가 들었던 이야기가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했다. 우리는 값진 시간을 가졌으 며 그것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오늘날 내 딸들은 소지품들이 많다. 달력은 활동들로 빼곡히 적혀 있다. 사과 조각을 먹으며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그들에게는 없다. 아이다워질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다.
리처드 맥과이어 Richard McGuire 미국의 아티스트. 뮤지션. 작가. 신간 『리처드 맥과이어의 거리 예술 1978-1982 (Richard McGuire Art for the Street 1978-82)』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는 우리가 잃을 때마다 뭔가를 얻는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어제 뉴욕 지하철에서 세어 보니 객차 안의 서른 명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휴 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일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우리는 값진 시간을 가졌으며 그것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갑자기 마치 미래에서 돌아본 것처럼 같은 장면이 보였다. 그 휴대용 기기는 마치 모두가 산소 탱크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구식이고 어색해 보였다. 나는 이 기기들 도 역시 언젠가는 외과 수술을 통해 몸에 이식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단 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휴대폰에 중독돼 있음을 인정한다. 나는 휴대폰이 없 으면 벌거벗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절망감이 느껴진다. 고백하자면, 나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되면 뇌를 확장시키고 싶다. 내가 그 기기를 이식받고 싶어 할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 우리의 시대적 관점에서 볼 때는 잃어버린 것이다. 모든 이메 일, 모든 텍스트, 모든 통화는 상대방의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게 만든다. 소 셜미디어(SNS)와 24시간 뉴스의 전달은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한다. 내 가 시간을 되돌리는 한 가지 방법은 단순히 명상을 통해 무언가를 늦추는 것이 다. 자신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야 한다. 벌집에서 플러그를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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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알바레즈 Julia Alvarez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 소설, 수필 작가. 최신작으로는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Where Do They Go?)』, 『아이티에서의 결혼식 (A Wedding in Haiti)』, 『내 스스로 간직해야 했던 여인 (The Woman I Kept to Myself)』 등이 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기억하는 법을 기억하는가? 우리가 사물을 어떤 식으로 암기하는지 기억하는가? 우리가 암송할 수 있는 모든 시, 모든 친구와 친척들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법을 기 억하는가? 실수로 알게 된 곳들을 포함해 흥미로운 장 소의 위치를 기억하는 법을 기억하는가? 우리는 필요한
전화기가 발명된 지 10년도 안 됐을 때 역사에 이름
것을 기억해야 했다. 잊어버리면 집에 전화도 걸 수 없기
이 남지 않은 누군가가 처음으로 음란한 전화를 했
때문이었다. 쳐다보지 않고 사람들의 용모를 기억해야
다. 물리적 근접성이 제한되지 않는 대화를 기적적
할 때를 기억하는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다른
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이 새로운 기술은 사회규범
사람의 기억장치(하드 드라이브) 속에 둘 수 없었던 때 를 기억하는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기억하는 법을 기억하는가?
에밀리 톰슨 Emily Thompson 프리스턴대학 역사학과 교수. 스마트폰 없이 잘 살고 있는 인물.
을 통해 제지되지 못하는 행동을 야기했다. 전에는 사회규범에 힘입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면전에 서 그와 같은 저속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들이 어느 곳에 갇혀 있었는지 기억하는 법을 기억
수년 후, 최초의 공중전화 부스가 등장했다. 공중전
하는가? 아무 조건 없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기
화는 기기들을 음향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더욱 떨어
억하는 법을 기억하는가? 오, 우리가 조용히 앉아 있을
뜨려 놓았다. 이에 각 사용자는 라인의 다른 쪽 끝에
때, 아무 소리도 울리지 않고, 진동하지도 않고, 경고하
있는 사람과 공유된 가상의 공간에 거주할 수 있게
지도 않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복잡한 생각 속에서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공간은 여기도 저기도 아무데
나오는 작고 수줍은 동물을 기억하는가? 그러면 우리는
도 존재하지 않았고, 전화 통화의 반사회적 성격을
그 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고민하게 될 것이었다. 사색
증폭시켰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
하는 방법은 기억하는가? 기억하는 행위도 없이 어떻게 우리의 과거가 미래에 말 을 걸겠는가? 중요한 것을 뒤에 빠뜨렸는지는 또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것을 찾으러
기억하는 행위도 없이 어떻게 우리의 과거가 미래에 말을 걸겠는가?
대체 어디로 가야 한다는 말인가?
나지만,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클라크 켄트는 공 중전화 부스 안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스콧 프루잇(전 미국 환경보호청장으로 반환경 정책 과 각종 스캔들로 비난받았다 - 역주)이 그 안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누가 알겠는가? 오늘날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전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단절 시키는 가상의 전화 부스 안에 가뒀다. 우리가 실제 로 있는 곳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면, 우리는 사 회적 좀비가 되고, 자기 스크린의 푸르스름한 빛으 로 인해서 아래에서 얼굴이 섬뜩하게 빛난다. 우리 는 주변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한 다. 음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우리의 존재의 맥락을 되찾고, 우리 주변 환경에 다 시 연결해서, 우리 본성 속의 더 나은 천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슈퍼맨은 그의 부스에서 나와 도시에 관 여함으로써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었다. 슈퍼히어로가 되자. 전화기를 끄고, 주변 사람들을 올려다보고, 미소를 띠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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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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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피탁 Claire Ptak 제빵사. 패스트리 요리사. 런던에서 바이올렛 케이크라는 매장을 운영 중이며 『바이올렛 베이커리 요리책(The Violet Bakery Cookbook)』의 저자.
레시피를 구성하는 방법에서부터 이스트 런던에 있는 나의 제과점 카페가 된 공 간을 만든 방법에 이르기까지 나는 계속 전진하면서도 과거를 뒤돌아봤다. 나 는 진기한 유럽 케이크 가게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그 경험을 현대화했다. 하지 만 내 작품은 지금의 내 작품과 나보다 앞서 간 사람들의 작품을 종합한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 위에서 쌓고, 닦고, 다시 만들고 있다. 레시피는 그러한 일 의 완벽한 사례다. 레시피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진다. 그러는 가운데 그것을 사 용하는 각각의 제빵사가 자신의 주석을 단다. 작년 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을 위한 웨딩 케이크를 디자인했을 때, 우리는 과 일 케이크의 전통을 뒤로하고 대신 레몬과 엘더플라워(자줏빛 검은색 열매를 가진 딸기류의 식물의 꽃 - 역주)를 선택했다. 이는 계절성과 지속 가능성이라 는 이 순간의 기풍을 담고 있는 맛이다. 왕실 소유의 아름답게 장식된 금으로 만 든 케이크 받침대는 여러 해 동안 수없이 많이 사용돼 왔다. 뭔가 새롭고 완벽한 것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는 윤기 나는 품질을 지녔다. 그것을 잡았던 많은 손들이 그것들을 본질적으로 더 아름답게 만든다.
디스토피아는 많다. 하지만 유토피아 없는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 세상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오래된 것, 뭔가 새로운 것을 말이다.
다니엘 리베스킨트 Daniel Libeskind 폴란드계 미국인 건축가. 아티스트. 교수. 무대 디자이너.
사회는 태곳적부터 인류와 함께해 온 것을 하나 잊고 있 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토피아다. 인류가 이루고자 노력 하고 꿈꾸는 새롭고 더 좋은 세계가 있다는 이 관념은 회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 위에서 쌓고, 닦고, 다시 만들고 있다.
의적이고, 심지어 냉소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우리 사 회에서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에게 악몽을 안기는 디스토피아(반(反)유토피아 역주)는 많다. 하지만 유토피아 없는 세상은 살아갈 가치 가 없는 세상이다. 유토피아는 역사에 대한 우리의 관념 에 달려 있다. 빛의 속도가 우주에 대한 관념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세계를 지향하는 데 필요한 가 능성의 지평을 형성한다. 상상력을 동원해 더 나은 사회 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없을 경우, 우리는 혼란스러운 편 의 속에서 허둥대야 한다. 지난 세기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가치가 거의 허위 유토피 아로 전락했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라는 관념을 빼앗기고 말았다. 유토피아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한 우리의 정신이나 신념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우리들 중 누가 그러한 정신을 요구할 것인 가? 제멋대로 방랑할 그 영혼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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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현대화나 철거일까?
비톨트 립진스키 Witold Rybczynski 캐나다계 미국인 건축가. 교수. 작가. 펜실베이니아대학 도시학 석좌교수.
꽤 최근까지도 도시의 중요한 건물들은 수명이 길게 지 속되도록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 다. 소비재와 달리 건축은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내구성이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 미였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아이디어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둘은 모두 시간이라는 시험을 견뎌내야 했다. 거기까지였다. 세계화, 브랜딩, 그리고 건축가가 유명인사 가 되는 현상이 그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빌딩들은 블록 버스터 영화처럼 되어가고 있다. 장시간이 아닌 즉각 필 요한 건축물, 지금 당장 존재하는 건축물, 그리고 최신형 인 건축물이 각광을 받는다. 오늘은 몹시 들떠 있다. 하지만 내일은 어떨까? 신기함 이 사라지면 무엇이 남을까? 오래된 건물들은 훌라후프 나 애완용 돌멩이처럼 될까? 구식 휴대폰처럼 그냥 버려
어린 시절에 봤던 그 생물들이 숨어 있는 비밀스럽고 숨겨진 구석이 존재하기를 희망한다.
질까? 오래된 건물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은 현대화(개발자의 용어로는 ‘개선’이다)나 철거일까? 만 약 건축이 이 같은 추세를 계속 따라간다면 그것은 가장 소중한 기능들 중 하나를 희생시킬 것이다. 과거, 우리와 같은 사람들, 그리고 우리와 같지 않은 사람들을 생생하 게 연결하는 기능을 말이다.
알렉시아 웹스터 Alexia Webster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시각 아티스트.
어린 시절 나는 지중해를 처음 방문한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버렸다. 우리 가족이 경제적 여유가 있을 경우, 나는 5년마다 건조하고 추운 요하네스버그의 겨울을 뒤로하고 그리스의 한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조부모를 만나러 지중해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 바다는 마법의 영역이었고, 문어가 느린 동작으로 춤을 추고 분홍색 산호와 성 게들이 수중 마을의 기묘한 작은 집들처럼 바위에 줄지어 서 있는 별천지였다. 첫 방문이 있은 지 수년이 지나서도 언덕은 여전히 은하수의 빛을 받아 반짝였 고,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지만, 나의 수중왕국 인 지중해는 오염됐고, 생명체가 거의 사라졌다. 이제 여름철이면 나와 같은 관광객들이 큰 여객선을 타고 도착한다. 요트들이 만을 채우고 우주선처럼 생긴 소형 모터보트들은 밝은 수중 스포트라이트를 아 래 있는 텅 빈 바다로 비춘다. 우리 조상이 한때 탐험했던 이 바다를 바라보면 서, 나는 어린 시절에 봤던 그 생물들이 숨어 있는 비밀스럽고 숨겨진 구석이 존 재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우리가 불빛을 끄면 그것들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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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The Big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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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캣코 Ben Katchor 미국의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는 『줄리어스 크니플, 부동산 전문 사진가(Julius Knipl, Real Estate Photographer)』가 있다.
1970년대 초 내가 브루클린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수업료가 무료였다. 나는 집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 문에 지출할 곳이라고는 책값, 점심값, 버스비뿐이 었다. 나는 가장 중요한 인생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는 느낌으로 예술과 문학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 냈다. 내가 매일 점심을 먹었던 음식점과는 달리, 대학은 내가 학교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 이후나 수업 후에 나에게 청구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겨울 저녁에는 교실 창문에서 나오는 불빛이 내면에 일어나고 있 는 지적 활동의 결과인 것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돌 아오는 길에 불이 켜지는 가로등과 마찬가지로, 그
우리는 우아함, 매너, 훌륭한 대화, 그리고 고도의 아이러니에 필수적인 것까지 우리의 사회적 교양을 상실했다.
에너지는 브루클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납세자가 제공한 것이었다. 최근 수년간 나는 미국의 사립대학과 유럽의 공립 학교에서 가르칠 기회를 가졌다. 고객에게 돈을 지 불하지 않는 학생들은 뒤에서 작동하는 수업료 미 터기 소리가 들리면 가질 수 없는 평온한 심경으로
제이콥 솔 Jacob Soll
학업에 임한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철학·역사학·회계학 교수
보장된 기본 소득의 가치가 될 수 있는 ‘작업’이 필 요하다는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제에서는 관
교양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단으로서 가치가 있었
심 있는 시민들이 국가가 지원하는 학비가 무료인
다. 이제 우리의 일이 현기증이 날 만큼 복잡한 동시에 우울할 정도로 간단해짐
대학에서 다시 공부하고 가르치도록 초대돼야 한
에 따라 교양이라는 개념은 길을 잃고 있다. 이는 이상한 일이며 문제도 있다. 우
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리는 모든 것이 복잡하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놓치고 있다. 심오한 (시민적·문화 적·정치적) 지식이 새로운 세계의 도전을 위한 완벽하고 오래된 도구라는 점도 놓 치고 있다.
시민들이 국가가 지원하는 학비가 무료인 대학에서 다시 공부하고 가르치도록 초대돼야 한다.
서양의 사상적 전통 속에서 마키아벨리, 카스틸리오네, 베이컨, 홉스, 캐번디 시, 몽테스키외, 울스턴크래프트, 그리고 벤 프랭클린은 모두 교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위대한 과학자들 대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 위대한 작곡가와 화가들 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는 우아함, 매너, 훌륭한 대화, 그리고 고도의 아이러니에 필수적 인 것까지 우리의 사회적 교양을 상실했다. 이러한 것들은 한때 정치에서도 핵 심적인 요소들이었다. 이러한 자질을 갖기 위해 반드시 부자가 돼야 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어렸을 때 사교적 교양을 갖춘 이발사였다. 영화배우인 그레타 가 르보와 캐리 그랜트는 교양을 민주주의의 한 특성으로 만들었다. 그것은 어감 (뉘앙스)에 관한 것이며 우리 세계의 그늘을 보는 것이었다. 작가인 제인 오스틴 과 오노레 드 발자크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노예 해방론자인 프레더릭 더글러 스는 교양이란 자유를 만드는 도구라고 봤으며, 그 모든 어감 속에서 언어를 터 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공 지능과 트위터의 시대에서 그것은 역설이자 도 전이다. 만약 우리가 인간적인 교양, 즉 학식 있고 우아한 어리석음을 재발견할 수 없다면, 깊은 이해를 위한 우리의 훌륭한 분석의 칼날은 무디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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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밀레니얼 세대 중 겨우 30%만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니얼 앨런 Danielle Allen 고전주의 학자. 정치학자. 하버드대 교수. 『커즈: 마이클 A의 생애와 시간 (Cuz: The Life and Times of Michael A)』의 저자.
우리는 의도적으로 민주주의적 지식을 함양하는 일을 거의 중단했다. 즉, 시민 행 위자들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을 말이다. 미국 주교육위원회(ECS)에 따르면, 20세기 중반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자들은 민주주의, 시민윤리, 정부 등 세 가지 과목을 각기 이수했다. 특히 “시민윤리는 미국의 정규교육(K-12) 전 과정에 걸쳐 편성됐다.” 오늘날 시민윤리는 40개 주 에서 정부나 사회 과목의 한 학기 과정으로만 교과목에 편성돼 있다. 우리가 시민윤리에 투자하지 않은 결과는 극명해 보인다. 정치학자 로베르토 포아와 야샤 뭉크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 ~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 얼 세대 중 겨우 30%만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 고 있다. 반면, 제2차 세계대전 전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는 72%가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같은 수치를 서로 바꿀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
수 있고, 또 반드시 바꿔야 한다.
미국 작가. 컴퓨터 과학자. 발명가. 미래학자.
지난 6월, 내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새로운 주 교육 기준이 의회를 통과했 다. 8학년(우리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 - 역주) 학생들을 위한 1년짜리 시민윤리
앞으로 30년 안에 자연 지능과 인공 지능은 하나가
과정을 소개하고 교과 전 과정에서도 시민윤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 주
될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살게 될 것이고 수십억 배
마다 시민윤리 교육을 재건할 수 있다. 물론, 정치 기관의 기능 개선 방안 없이는
더 지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이 기술 가속화 시대에
시민윤리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기관을 운영하는
는 빈곤, 자원 부족, 문맹, 폭력 등이 줄어들고 있다.
방법과 우리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아는 시민이 없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구할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빈곤은 약 50% 이상 줄었다.
수 없을 것이다.
과거 200년 동안 인간의 수명은 두 배로 늘었다. 이 는 현대적 삶이 진행되면서 우리가 이룬 눈부신 성과 들의 단지 두 가지 사례일 뿐이다. 이를 뒷받침한 것 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교육 확대, 위생 개선, 민주주 의 확산 등에서의 괄목할 만한 진보였다. 이 같은 추세의 중심에는 성능 가격비와 정보기술 의 역량이 서서히 지속적으로 두 배가 됐다는 사실 이 존재한다. 즉, 기술은 수년 전보다 1,000배 더 강
우리는 수십억 배 더 지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력해졌고,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100만 배가 더 강 력해질 것이다. 의학, 농업, 에너지, 제조업은 정보 기술의 한 형태가 됐다. 그 덕분에 우리는 건강, 음 식, 의류, 주택, 업무를 포함한 우리 삶의 모든 측면 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미래는 생각 보다 더 좋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가 무엇을 놓쳤는 지 돌아보기보다는 인류가 유전적인 유산의 족쇄 를 깨고, 상상할 수 없이 높은 수준의 지적, 물질적 진보, 장수를 이룬 미래를 더 고대한다. 번역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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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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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담: 새로운 법칙들…진정한 성 평등 사회
The
New Rules
터닝 포인트: 우리는 미투 운동(#ME TOO)과 타임즈업(TIME’S UP) 운동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는 어느 분야에서든 여성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점이다. The New York Times
뉴욕타임스(NYT)가 2018년 9월에 개최한 ‘더
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생각에 그것은 실수다.
티파니 두푸 _Tiffany Dufu 크루 창업자 겸 CEO
뉴 룰스 서밋(The New Rules Summit)’에 참석 한 패널들은 여성들이 직장 생활에서 마주치는
벨린다 존슨 _ Belinda Johnson
우리가 지금 당장 바로잡아야 할 큰 낭패에 직면
장애물에 관해 논의했다. 다음은 그 내용에 대한
에어비앤비 최고운영책임자(COO)
한 이유는 최상위 지도층에 여성의 수가 부족하
발췌다.
이곳 실리콘밸리에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
단지 회사 내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중점을 두는
이 있을 것이다.
******
혼란스러운 실리콘밸리 다양성이 혁신을 키운다는 사실을 기술 산업계
일에서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플랫 폼에도, 다양성과 포용성이 기술·제품·서비스
성범죄자들은 끈질기게 존재한다
등에 스며들도록 설계하기 위한 책임을 늘리는
신념을 지키는 투쟁을 위해서 갖춰야 할 자질에
경우에도 기회는 있다.
관한 여성 권리 토론대회의 우승자 두 사람의 견
가 마침내 깨우치고 있다.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해를 들어본다.
신속하게 다양성을 달성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
에일린 리 _ Aileen Lee
일까?
카우보이 벤처스 창업자 겸 경영 파트너
사만다 비 _ Samantha Bee
자신의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위험을 기꺼이
TBS 심야토론 TV 프로그램 ‘사만다 비와의 풀 프론탈’의 진행자
스테이시 브라운 필포트 _ Stacy Brown-Philpot
감수하고,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나는 우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숨어 있는 포식
태스크래빗 최고경영자(CEO)
나는 전 직원이 백인 남성뿐인 회사를 운영하는
자(성범죄자)를 낱낱이 적발하고 싶다. 특수 훈련
회사를 설립하거나 시작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전
을 받은 돼지가 후각으로 땅속에 묻혀 있는 최상
안고 있는 가장 큰 도전 과제들 중 하나는 신속
직원이 남성뿐인 회사는 그 때문에 거래 기회를
품 송로버섯을 찾아내듯이 말이다. 우리가 적발
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성에 집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엄격한
하려는 성범죄자들은 가장 악질적인 인간들이기
중하기 위해서 성장을 포기하는 일은 두려워하
태도를 누그러뜨리면 안 된다.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산업계에서 이러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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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스테이시 브라운필포트 Stacy Brown-Philpot
벨린다 존슨 Belinda Johnson
에일린 리 Aileen Lee
티파니 두푸 Tiffany Dufu
사만다 비 Samantha Bee
세실 리처즈 Cecile Richards
은 아직 수박 겉핥기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가 다 드러나야 비로소 사람들이나 리더들이 그
전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미국 최대 은행의
느낌이다.
러한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보인다.
대표는 기필코 이 같은 금융계의 문화를 변화시
나는 우리가 진정으로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키겠다는 각오다.
세실 리처즈 _Cecile Richards
면 진작부터 재능 개발과 다양성에 집중했어야
미국 가족계획연맹 전 회장, 『분쟁(Make Trouble)』의 저자
한다고 느꼈다.
제이미 다이먼 _ Jamie Dimon JP모간체이스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나 뉴스에서 여성들을 공격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묵살한다.
줄리 스위트 _ Julie Sweet
다양한 인력을 두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들의 모
또한 상당수의 공화당원과 미국의 상원의원들이
노스 아메리카 CEO, 액센추어 CEO
든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인력이 다양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대열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나는 리더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질문을 던진다.
해야 아이디어도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한 세대를
있다. 이 같은 행태를 당장 심판해야 한다.
‘당신의 개인적 영향력은 뭔가요?’라고 말이다. 왜
포용할 수 있으며, 능력 있는 사람과 쾌활한 사람
냐하면 내가 액센추어에 있을 때 보니, 우리 회사
들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말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의 모든 리더는 수치로 나타낸 분석 자료가 탁상
논쟁이 아주 많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우리는 모두 ‘다양성’과 ‘포용성’에 관한 많은 주장
공론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을 들었다. 하지만 이론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어
가 찾는 리더는 실제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떻게 해야 할까?
책임감을 수치만으로 나타낼 수는 없다.
권력의 자리 기업들을 상대로 이사회 구성에 다양성을 갖추라
남녀 구성비 50 대 50 달성하기
고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여성이 이
동등 패러다임 공동 회장, 듀폰 전 회장 겸 CEO
제이미 다이먼 CEO가 이끄는 JP모간체이스는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하
내가 CEO에 임명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막
최고 경영진의 50%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전
다. 이 같은 권력 불균형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
시작됐을 때였다. 썰물이 빠져나가고 모든 바위
직원의 50%가 여성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계
야 할까?
엘렌 컬먼 _ Ellen K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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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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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업계 전체를 놓고 볼 때 고위직에는 여성이 없다. 유색인종도 없다. 일상의 세계는 또 어떨까? 제이미 다이먼 Jamie Dimon
엘렌 컬먼 Ellen Kullman
줄리 스위트 Julie Sweet
데브라 L.리 Debra L. Lee
팻 루소 Pat Russo
데브라 L.리 _ Debra L. Lee
출하는 모든 올바른 전략에 집중하는 경영에 힘
이 생겨났다. 그중에는 전망이 밝은 것도 있고 걱
BET 네트웍스 회장 겸 명예 CEO
을 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정스러운 것도 있다. 이러한 기회의 순간에 남성
우리는 ‘미투 운동’과 ‘타임즈업 운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한 가지 교훈이
들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메리카 페레라의 생생한 육언
일까?
있다면 그것은 미 상원, 고위 경영진, 영화나 TV
아메리카 페레라 _ America Ferrera
쇼를 결정하는 직책, 이사회 등 도처에서 여성의
여배우 겸 인권운동가
웨이드 데이비스 _Wade Davis
수가 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출연하고 제작하는 쇼나 프로그램에 대한
전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사내 포용성 문제 컨설턴트
감독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기가 두려웠다. 하지
기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주
팻 루소 _ Pat Russo
만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진정으로 도움
의자’나 ‘진보주의자’를 자청한다. 그렇지 않은가?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회장
이 된 것은 내 주변을 둘러보면 같은 두려움을 극
기술 업계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다. 연혁이
능력 있는 여성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말에는
복한 다른 여성들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내가 이
꽤 짧은 편이다. 하지만 기술 업계 전체를 놓고 볼
수긍할 수 없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
일을 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이 일을 할 능력
때 고위직에는 여성이 없다. 유색인종도 없다. 그
다. “이런 명단은 싫다. 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 있을까?’ 등과 같은 내면의 난관을 극복하지
렇다면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상의 세계는 또
포함된 명단을 원한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못한다면 기회조차 갖지 못한 젊은 여성들이 그
어떨까?
한다.
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 다는 말인가?
사이러스 타라포레발라 _Cyrus Taraporevala
마이클 이안 블랙 _ Michael Ian Black 배우, 코미디언, 작가
여권운동에 협조적인 남성이 되려면
우리의 사회제도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남성의 발
이사회의 주요 목적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
미투 운동이 불러일으킨 빠른 변화가 진행되는
전을 도모하고, 여성이 아니라 남성의 이익을 지
다. 주주들을 대표하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
가운데 직장 내 성 역학에는 새로운 도전 과제들
지하기 위한 체제로 구축됐다. 따라서 미투 운동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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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타라포레발라 Cyrus Taraporevala
Turning Points 2019
아메리카 페레라 America Ferrera
웨이드 데이비스 Wade Davis
마이클 이안 블랙 Michael Ian Black
펄 킴 Pearl Kim
은 “더 이상은 그렇게는 안 된다”고 말하는 여성
라시다 틀라이브 _ Rashida Tlaib
재신더 아던 _ Jacinda Ardern
들이 벌이는 시위다.
미시간주 제13선거구 하원의원 선거 민주당 소속 입후보자(팔레스타인계)
뉴질랜드 총리
여성들은 자신이 필요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
나는 성별에 따라 내 정체성이 규정되고 싶지 않
2018년 11월 6일 미국 하원의원 선거 출마자들
이 있다. 그것이 상식이었을 테니 말이다. 나는 늘
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어머니로 규정되는 것
사람들에게 말한다.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인 것
은 상관없다.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고 어머니 역할
올해는 여성의 공직선거 출마에서 획기적인 해였
은 맞지만, 존 콘니어스 하원의원(민주당 소속 미
을 하는 것이 특권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
다. 여성 입후보자의 수가 전에 없이 늘었기 때문
시간주 하원의원으로 52년간 활동한 현역 최장수
간이 지나서 모든 분야의 지도층 여성들에게 자녀
이다. 그 덕분에 2018년은 정치계에서 역사적인
의원이었으나 2017년 12월 성추문 스캔들로 정계
를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특별한
한 해로 장식되고 있다.
에서 은퇴했다 - 역주)이 물러났을 때 기회가 찾
일이 아니라 단지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고르는
아왔다고 말이다. 내가 링 밖에 머물러야 할까, 아
일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펄 킴 _ Pearl Kim
니면 링 안으로 뛰어들어 그 안에서 싸워야 할까?
펜실베이니아주 제5선거구 하원의원 선거 공화당 소속 입후보자(한국계)
지금은 바로 이런 긴박한 순간이며 나는 이를 가
줄리아 길러드 _ Julia Gillard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유색인종인 여성이 국회
리켜 농담 삼아 ‘배트맨 호출 신호(bat signal)’라
전 호주 총리
의원으로 선출된 사례가 없다. 나는 선거운동 도
고 말한다. (당선에 성공해 이슬람계 여성 최초로
버락 오바마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
중 한 남성 노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우스운 이
하원에 입성했다 - 역주)
이 된 기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최초의 여성 대통 령이 나올 것이라는 다음 번 기적도 생각하게 됐
야기를 들었다. “오, 당신이 이번에 선거에 나온 그 아시아계 여자군요.” 내 대답은 이랬다. “선생
글로벌 무대에서
다. 지금은 우리가 진정으로 투쟁하지 않는다면
님, ‘아시아계 여자’라는 이름은 투표용지에 없을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사람들
다음 번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젊
겁니다. 펄 킴이라고 기억해 주세요.” (낙선했다 -
국가의 정계 최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여
은 여성들이 떼지어 이탈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역주)
성 리더십이 어떻게 보일까?
서 기쁘다. 그들은 기운이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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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CONVERSATION
라시다 틀라이브 Rashida Tlaib
재신더 아던 Jacinda Ardern
케이티 쿠릭 Katie Couric
미투 운동이 뭐길래? 미투 운동은 이미 시작됐고 모멘텀이 가속화하 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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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길러드 Julia Gillard
사루 자야라만 Saru Jayaraman
세상을 특별한 방식으로 바라보려면 문화적으로 어떤 환경에 있는지에 관해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향은 옳은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 문화적 변혁을
임 준수 교육 관련 사항에 집중돼 있다. 문화에 관한 교육은 아닌 것이다. 이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그들이 갖추기를 원하는 가치 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견인하려면 어떤 일을 함께 해야 하는가? 엠버 탐블린 _ Amber Tamblyn 케이티 쿠릭 _ Katie Couric
작가, 인권운동가, 여배우
언론인, 작가
브렛 캐버노(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역주)가 분
이번 토론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암시
고 있다. 고객들이 당신에게 어떤 행동을 하더라
노와 눈물 모두를 동원해 자신을 생생하게 감정
적 편견이다. 그것은 정말로 존재하며, 세상을 특
도 참아야 한다. 그들이 당신을 만지거나, 함부로
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애니타
별한 방식으로 바라보려면 문화적으로 어떤 환경
대하거나, 당신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고 해도 말
힐(브랜다이스대 교수, 지난 1991년 클래런스 연
에 있는지에 관해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이다. 그들이 당신을 붙잡고, 괴롭히고, 심지어 공
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
언제나 스스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격을 가한다고 해도 항상 그것을 견뎌 내야 한다.
한 여성 - 역주)과 크리스틴 블래지 포드(팔로 알
고객들은 항상 옳기 때문이다.
토 대학의 심리학 교수, 캐버노에게 성추행을 당 했다고 고발함 - 역주)가 행동해야 했던 방식을
사루 자야라만 _ Saru Jayaraman 미국 요식업종사자모임 공동 창립자 겸 대표
티나 첸 _ Tina Tchen
상기했다. 거의 같은 기분과 감정을 유지하면서
우리는 뉴욕을 포함한 43개 주에서 팁에 의지하
버클리 샌들러 파트너 변호사, 타임즈업 소송 기금 공동 설립자
말이다. 나에게 그것은 불평등의 패러다임이다.
는 생활을 하게 될 때 2달러나 3달러의 임금으로
성희롱 방지법과 훈련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부분
상황이 왜 그토록 불균형적인지 바라볼 보다 더
살아가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말하
이 지난 30년간 거의 같은 내용의 법적 제한과 책
큰 관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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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첸 Tina Tchen
엠버 탐블린 Amber Tamblyn
브리타니 패크네트 Brittany Packnett
디 포쿠 스폴딩 Dee Poku-Spalding
소피아 아모루소 Sophia Amoruso
에밀리 와이스 Emily Weiss
교차점에서 살아가기 여성들이 직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모든 방해물에
업을 무너뜨리는 혁신적인 세 명의 창업자들이
업가에게 투자한 적이 있는 몇몇 벤처 투자사들
들려주는 교훈을 들어본다.
을 찾아갔다. 대부분 남성인 그들은 나에게 펀드
도 불구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은 더욱 많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싸울 방법은 무엇인가?
를 받으려는 경쟁이 너무 심하고 걸보스(여성 의 디 포쿠 스폴딩 _ Dee Poku-Spalding
류 패션 온라인 쇼핑몰 - 역주) 역시 여성들만을
WIE 네트웍스 /디 아더 페스티벌 창업자
대상으로 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투자
브리타니 패크네트 _ Brittany Packnett
나는 수년 전 이 펀드 모금 운동에 발을 들여 놓
상담을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여성을 대상
인권운동가, 교육가, 저술가
았고 거기서 겪은 일은 솔직히 대단히 끔찍했다.
으로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오직 한 곳에만 제
아시아계 여성들이 직장, 가정, 놀이에서 순종적
여성들의 펀드 모금액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수
한돼 있다는 것은 가장 모욕적인 일이다.
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교차적 억압이다. 남
치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흑인 여성 벤처 사업
미계 여성들이 반드시 열정적일 것이라는 고정관
가들의 평균 모금액은 4만 2,000달러(약 4,765
에밀리 와이스 _ Emily Weiss
념이나 원주민 여성들의 눈을 가리는 억압이 이
만원)에 불과하다. 좋은 소식은 여성들을 지원하
글로시어 창업자 겸 CEO
에 해당한다. 세레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 역
고 유색인종 여성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많
벤처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일은 아주 어려웠다.
주)와 미셸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은 새로운 펀드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 같은 미용업체가 그들을 방문했을 때
영부인 – 역주) 등 대담성을 보여준 모든 사람에
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조금 더
자주 받는 반응은 “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
게 붙어 있는 ‘분노한 흑인 여성’이라는 비유도 교
낙관적이다.
르겠군요. 제 아내에게 한번 물어봐야겠어요”였 다. 나는 종종 생각했다. 내가 만약 그들의 입장
차적 억압이다.
고급 사무실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 기업가의 미래 세대를 위해 길을 터주며 기존 산
소피아 아모루소 _ Sophia Amoruso
이 되어 핀테크 회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면 나
걸보스(Girlboss) 창업자 겸 CEO
는 “오, 남편한테 물어봐야겠어요”라고 말할 것인
나는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다른 여성 사
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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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정한 기자
Turning Points 2019
BIG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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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최초로 일어난 사건들
20 Things That Happened for the First Time in 2018
때로는 놀랍고 심각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한 사건과 트렌드를 시간 순으로 살펴본다. Written by Tricia Tisak
인류 적응의 새로운 사례
참을 때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더 깊이 잠
연구가들은 인류가 바다에 적응한 새로운 사례를
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고했다. 세계적인 생물학 저널 『셀』에 따르면, 전 통적으로 선상가옥이나 수상가옥에 거주하는 바 자우족들은 훌륭한 다이빙 실력을 갖추는 쪽으로 진화했다. 이들은 다이버가 아닌 다른 직업에 종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성 아이스하키 종목에 남한과 북한의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다.
빙상 위에서는 하나 된 한국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성 아이스하키 종목에 남 한과 북한의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다. 올림픽에 남
하더라도 24km 내륙에 사는 이들보다 약 50% 더
북 단일팀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큰 비장(脾臟)을 갖고 있다. 비장이 클수록 숨을
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첫 번째 경기였던 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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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스를 포함해 7~8위 순위 결정전까지 5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를 포함해 17개의 메달을 따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애플,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
애플이 지난 8월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38조 원)를 넘어선 첫 번째 기업이 됐 다. 아마존도 한 달 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계적 대기업들의 성장 이 미국의 오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동시에 중산층 감 소와 소득 불평등 확대를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있 다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닥스훈트 박물관 개장
사우디아라비아 첫 패션위크 개최
전직 플로리스트 두 명이 세계 최초의 닥스훈트 박 물관을 열었다. 닥스훈트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애플,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
개 품종이다. 독일 바바리아 지방에서 문을 연 이
사우디아라비아 첫 패션위크 개최
박물관에는 닥스훈트와 관련된 우표, 자기, 조각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4월 수도인 리야드에서 첫
상, 그림, 닥스훈트 모양의 빵 등이 전시돼 있다.
번째 패션위크를 개최했다. 다만 이번 패션위크에 서는 여전히 사우디의 보수적인 특징이 드러났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의한 첫 사망자
참석한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지만 촬영이 금지되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세계 최대 차
어 아바야(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
량호출업체인 우버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이 보행
- 역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사진은 공
자를 치어 사망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여성들은 앞으로도 남성
자율주행차량에 의한 첫 번째 보행자 사망 사고로
후견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패션위크 조
간주된다. 당시 차 안에는 예비 운전자도 탑승하
을 비롯해 전 세계 일부 최대 시장으로의 진출이
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사우디 여성들에게는 중
고 있었지만, 그와 차량의 레이저 탐지기와 레이더
가로막힌 점을 감안할 때, 화웨이의 이 같은 높은
요한 순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스템 모두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려던 여성 보
판매량은 더욱 인상 깊은 대목이다. 해상 플라스틱 쓰레기 청소 기계
행자를 제시간에 감지하지 못하면서 차량이 멈추 프랑스,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세계 최초의 해상 플라스틱 쓰레기 청소 기계가 지
프랑스에서 학교 내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법
난 9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 배치됐다. 캘리
중국 화웨이, 애플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안이 지난 9월부터 효력을 발휘했다. 이 법에 따라
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에서
판매량 2위 달성
3~15세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다
해상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른 전자장비들을 집에 두고 오거나 학교 내에서는
이다. 이번에 배치된 기계는 대학을 중퇴한 이가 자
량이 처음으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넘어
전원을 꺼두어야 한다. 다만, 몸이 불편한 학생이
신의 10대 시절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작한 발명품
섰다. 화웨이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나 특별활동 시간은 예외로 한다. 그러나 일부 의
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애초에 플라스틱이
5,400만 대 이상으로 애플의 4,100만 대를 넘어서
원들 사이에는 이미 수업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선두인 삼성전자(7,160만 대)를 추격했다. 화웨이
금지하는 기존의 규칙이 있다며 새로운 법은 지나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이번에 배치된 기계가 득보
가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는 실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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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 최초로 폐기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섰다.
현존 흑인 화가의 작품 중 최고가 경신
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파리 나체주의 협
아프리카 최초의 쓰레기 폐기물 에너지 공장
흑인 화가인 케리 제임스 마셜의 ‘지나간 시간들
회(PNA)가 마련한 일회성 투어다. 파리에는 이
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 최초로 폐기물을 이용해
(Past Times)’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110만 달
번 행사 외에도 지난해 말 문을 연 ‘오나튀렐(O’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섰다. 에티오피아
러(약 240억 원)에 낙찰됐다. 여가를 즐기는 흑인
Naturel)’이라는 이름의 세계 최초의 누드 레스토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교외 지역 쓰레기 매립지
들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997년 일리노
랑과 누드 공원도 있다.
에 들어선 ‘레피(Reppie)’라 불리는 이 공장은 1억
이주-시카고시 연합기관(MPEA)이 마셜에게 2만
2,000만 달러를 들여 건설됐다. 개관식에는 물라
5,000달러(약 2,850만 원)를 주고 구입해 전시관
이케아, 인도 첫 매장 오픈
투 테쇼메를 비롯해 여러 고위 정부 관료들이 참여
벽에 걸어둔 작품이다. 이날 낙찰가는 현존 흑인
스웨덴 가구 전문업체 이케아가 지난 8월 인도 중
했다. 이 공장은 아디스아바바가 하루에 배출하는
화가의 그림 중 최고가로 낙찰 받은 이는 힙합계의
부 하이데라바드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케아는
폐기물 중 약 80%를 수거해 필요한 에너지의 약
거장이며 우리에게는 ‘펍 대디’로 잘 알려진 숀 디
가격을 낮추고 재고를 변경하는 등 일반적인 전략
30%를 생산할 예정이다.
디 콤스였다.
을 수정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카페의 상품들까 지도 고객들을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탄생
프랑스 파리 박물관, 나체주의자들에게 개방
이케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의 중산층을
노동인구에서 남성의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 지난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 전시관인 ‘팔레 드 도쿄’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3개의 매장을
8월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나왔다. 마쓰시마 미
가 지난 5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특별 관람행
더 열 계획이다.
사(松島美紗·26)라는 이름의 이등공위(중위)는 지
네팔, 20년 만에 지방선거
현존 흑인 화가의 작품 중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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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14년 일본 항공자위대에 입대했으며, 할리우
것이며, 선진국 중에서는 최초다. 이에 따라 지난
드 영화 ‘탑건’을 보고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밝
10월 중순부터 18세 이상의 사람들은 말린 대마
혔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1993년부터 여성
초 꽃과 기름을 합법적으로 구입해 사용했다. 캐
지원자를 받아들였지만 지난 2015년 전까지 여성
나다는 앞으로 대마초 합법화가 완전히 시행될 경
들은 전투기 조종사에 지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 수십억 달러의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여성 노동인구를 늘리기 위한 국가 계획의 일환으로 전투기 조종사 지원에서도 금녀
돼지의 나라 덴마크, 인구보다 많은 돼지 수
의 벽이 깨졌다.
덴마크에서는 현재 인구보다 돼지가 더 많은 것으 로 조사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
미국 항공우주국, 현존하는 이의 이름을 딴
트에 따르면, 덴마크는 인구 100명당 돼지가 215
태양탐사선 발사
마리 있다. 유로스타트는 약 1억 5,000만 마리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난 8월 최초의
돼지가 EU에 서식 중이며 그중 40%는 독일과 스
태양 탐사선 ‘파커솔라프로브(Parker Solar Probe)’ 를 발사했다. 이 탐사선의 이름은 처음으로 현존하 는 이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지난 1958년 태양풍의 존
페인에 있다고 추산했다. 스페인 정부의 통계에 따 일본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탄생
르면, 도살된 돼지가 5,000만 마리로 스페인 인구 4,650만 명보다 더 많았다.
재를 밝힌 유진 N. 파커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됐 다.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이
인도 대법원, 동성 간 성관계 합법화
번 태양 탐사선은 처음으로 태양의 코로나 사이를
지난 9월 인도 대법원은 158년 만에 동성 간 합의
비행하며 귀중한 자료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된 성관계를 금지하는 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 렸다. 영국 식민지 시절 제정된 이 법은 실제 집행
러시아, 군사력을 과시하다
러시아가 냉전시대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9월 열린 ‘보스톡 2018’로 불린 육해
된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성소수자들에 미국 항공우주국 현존하는 이의 이름을 딴 태양탐사선 발사
대한 협박, 성폭행, 괴롭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공합동군사훈련에는 약 30만 명의 군인과 1,000대 의 비행기, 900대의 탱크가 동원됐다. 또한 이번 군 사훈련에는 중국도 처음으로 참가해 헬리콥터와
✽ 2019년에 일어날 일들 ✽
약 3,200명의 군인을 보냈다. 디즈니랜드, 사상 첫 공식 술 판매 넷플릭스, 멕시코에서 첫 리얼리티 시리즈 방영
마우스케티어들이여, 건배하자! 디즈니랜드가 많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지난 9
은 기대를 받으며 2019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스
월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상류층 9명의 생활상
타워즈 테마파크인 ‘갤럭시 엣지’에서 문을 열 주점
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TV시리즈인 ‘메이드 인 멕시
러시아, 군사력을 과시하다
‘오가스 칸티나(Oga’s Cantina)’에서 처음으로 일
코’를 첫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멕시코 최초의
반 대중들에게 술을 판매할 예정이다. (* 마우스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국민의 절반가량
티어: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의 프로그램 ‘미키 마우
이 가난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상류층의 호화스러
스 클럽’에 출연하는 어린이들이다 –역주)
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을 두고 천박하다는 비판 우주 택시 상용화를 위한 최초의 시험 비행
도 제기됐다.
2019년은 우주여행 상용화에 있어 흥미로운 해가 캐나다,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캐나다가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우루과이 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 캐나다,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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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개발한 유인 우주선이 시 험 비행을 할 예정이다.
번역 이창규 기자
Turning Points 2019
Cart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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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으로 보는 2018년
The Year in Cartoons
January 비트코인 열풍 1월 17일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1만 달러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2017년 12월 최고가 대비 50%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최초로 선을 보인 이후 극심한 가격 변동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2017년에 급증했다. 당시 월가와 일본과 한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이 비트코인에 자금을 퍼붓는 일반 투자자들의 급증을 주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비트코인 급락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엄중한 단속에 대한 우려 때문에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February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총기규제 논쟁 촉발 2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의 학생들과 성인들이 숨졌다. 당시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즈(19)가 학교 건물 내외에서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이 학살극으로 인해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이 전국적으로 촉발됐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교내 총기 사건 발생에 대비해 교사들이 총기로 무장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총기 소지 반대 단체와 파크랜드 학생들은 개혁을 추진했다. 사건 발생 3주가 지난 후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몇 건의 총기규제법에 서명했다. 그는 NRA의 반대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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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사임 4월 19일 라울 카스트로(87)가 쿠바의 국가평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약 60년간에 걸친 카스트로 집안의 통치도 끝이 났다. 쿠바 국가평의회는 충성파이자 수석 부의장인 미겔 디아스카넬(58)을 그의 후임자로 선출했다. 디아스카넬을 선택한 것은 보다 젊은 지도자 세대로의 중대한 권력 이동을 의미한다. 이들 중 다수는 혁명 이후 타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국가평의회 의장에서는 물러났지만, 공산당 제1서기직은 2021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y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5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밝혀 전 세계 미국의 우방국들로부터 분노를 촉발했다. 획기적인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7월 오바마 행정부 당시 타결됐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석유와 금융 부문의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는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결정은 이 협정에 참여한 여타 국가들의 지도자들로부터의 비난에 직면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은 이 협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ch 시진핑 영구집권 길 열려 3월 11일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소속 대의원 약 3,000명은 거의 만장일치로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로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영구적인 통치가 가능해졌다. 국가주석 임기를 2기로 제한한 것은 개혁 시대의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이 마련한 정치 질서였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직 외에도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도 꿰찼다. 둘 다 임기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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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 개시 6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이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자동차를 몰 수 있게 됐다. 앞서 사우디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십 년간 유지했던 여성들의 운전 금지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운전을 금지한 마지막 국가였던 사우디에서는 지난 수년간 여권 회복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여권 운동가들은 때로는 체포되기도 하고 구금당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33)가 이번 여성 운전 금지법안 폐지를 주도했다. 그는 사우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의 여타 변화들도 명령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여성 권리 옹호자들에 대한 체포는 계속되고 있다.
July 좌파 지도자의 멕시코 대선 승리 7월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그는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멕시코의 좌파 출신 지도자가 됐다. 이름 첫 글자들을 딴 암로(AMLO)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투표에서 53%를 지지를 얻으며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오브라도르는 대선운동 당시 멕시코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안내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저항도 공언했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고강도의 부패 척결, 조직적 범죄와의 전쟁, 빈곤 타파 등을 맹세했다. 그의 임기는 12월 1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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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September 시리아 이들리브주의 비무장지대 9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의 이들립주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두 지도자는 이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비무장지대를 만들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의 마지막 근거지에 대한 공격 개시를 준비 중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August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군 지지자들이 휴전지대에
구글, 중국에서 검열 받는 검색엔진으로 재진출 계획
위기를 모면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8월 1일 구글이 중국에서 검열을 거치는 검색엔진을 실행하는 것을 계획
이들리브주에는 약 3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머무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터키의 이주자
중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 같은 소식에 인권단체와 구글 직원들은 크게 분노했다. 수정된 검색엔진은 중국 정부가 금지하는 콘텐츠와 검색 조건을 제한하는 것이다. ‘드래곤플라이(잠자리)’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2017년 초에 시작됐으며, 중국 내 구글의 활동에 있어 중대한 반전이다. 지난 2019년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과 중국 내에서 자행되는 해킹에 대한 반발로 중국 내 검색엔진을 폐쇄한 바 있기 때문이다.
October 독일 경찰 국내 테러리스트 용의자들 체포 10월 1일 독일 경찰이 켐니츠에서 극우 테러리스트 단체를 조직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이에 앞서 9월에 먼저 체포된 또 다른 용의자는 이 조직의 리더인 것으로 보인다. 독일연방 검찰은 이들이 ‘켐니츠의 혁명’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외국인과 정적들에 대한 무장 공격을 시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봤다. 이들은 20~30세이며 전원 독일 국적이다. 이보다 수주 전 앞서 켐니츠에서는 한 독일인에 대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직후 두 명의 이주민이 검거됐다. 극단주의 단체들과 경찰 간의 시위와 폭력으로 인해 독일 내 이주민 논쟁에 대한 긴장이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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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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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돌아본 2018년
2018, as Seen by Five Artists 터닝 포인트: 예술가 다섯 명에게 질문했다. 자신의 작품 중 2018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을 고를 수 있는가? 그 작품은 2018년을 어떤 방식으로 상징하고 묘사하는가? 그들이 내놓은 답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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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버크먼 무거운 넝마 | 2018년 작
조 버크먼은 영국 태생의 종합 예술가다. 주로 페미니즘, 평등, 죽음 등에 대한 작품 활동을 한다.
2018년은 ‘강간, ‘성폭력’, ‘성희롱’이라는 단어를 빼놓곤 설명할 수 없는 해다. 온라인 공간 여기 저기에 등장한 단어들이다. 미국 전역의 언론 매체들도 관련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로 인해 올해 누군가는 모가지가 날아갔고, 누군가는 인생이 망가졌고, 많은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거나 잔인하게 거짓말로 치부됐다. 올해는 너무 많은 사람들 이 시류에 편승했다. 보복이 시도되기도 했고, 잘못된 보복이 이루어지기도 했고, 보복은 했 지만 성과가 없는 경우도 있었던 해였다. 여성 들이 세상은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아직 자신 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깨달은 해였다. 사 람들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라는 단 어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고, 참담한 기시감 을 느낀 해였다. 올해 나는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을 더욱 자랑 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또한 그토록 많은 일들 이 일어났음에도 결코 놀라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올해는 내가 새로운 도구를 배운 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잊어버린 오래된 것들을 다시 떠올리 기도 했다. 올해는 방아쇠의 해다. 상처를 감싸 던 붕대가 풀린 해다. 올해는 니아 윌슨, 그리고 브렛 캐버노의 해다. (니아 윌슨은 올해 8월 캘 리포니아주 한 지하철역에서 존 리 카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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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자르 그림자 | 2014년 작
알프레도 자르는 칠레 출신의 개념 예술가다. 자르의 작품은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정치적 분열 등 이슈에 비판을 제기한다. 최근에는 르완다 대학살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다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네덜란드 사진기자 코언 베싱이 촬영한 이 사진은 인간의 비통한 감정을 가장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 중 하나다. 지난 1978년 니카라과 에스텔리에서 소모사 정권에 대한 반란이 일어났을 당시 자매가 아버지의 죽음을 통보받는 순간을 찍은 장면이다. 베싱의 사진은 지난 2014년 내 설치미술 작품 <그림자>의 시작 점이었다. <그림자>는 상징적인 이미지의 권력과 정치를 탐구하는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민자 가족이 강제로 생이별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 사진을 떠올 린다. 아기들을 엄마의 품에서 강제로 떼어내는 이야기를 읽을 때도 이 사진을 생각한다. 어린이들을 철창 안에 가두는 이야기를 읽을 때도 난 이 사진을 상기 한다. 아이를 돌려 달라고 애원하는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도 이 사 진이 기억에 스친다.
는 백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즉사
젊은 시절, 나는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정권 하에서 살아남았다. 이
한 흑인 여성이다. 브렛 캐버노는 도널드 트럼
후 나는 르완다를 여행하면서 1994년에 자행된 집단학살의 끔찍한 여파를 목
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으로 과거
격했다. 당시 100일 동안 약 100만 명이 피살됐다. 나는 그런 잔인함과 흉측함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복수의 폭로가 나왔지만
을 보면서,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죄 없는 이민자 아이들에게 행하는 일을
FBI 조사와 상원의회 인준을 거쳐 대법관에 임
보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명됐다 - 역주)
이 같은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며 나는 러시아의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서사 시 ‘레퀴엠’(진혼곡)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오늘은 할 일이 아주 많아. 지난 기억을 도륙하고, 살아 있는 내 영혼을 돌덩이로 바꾸고, 또다시 살아가라고 나 자신을 가르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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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조지 콘도 페이스북 | 2017~2018년작
조지 콘도는 미국의 시각 예술가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추상적·비현실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대부분 가상의 인물이다. 콘도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등이 영구 소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내 작품은 파리, 아테네, 홍콩, 워싱턴 DC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전시됐다. 여러 나라를 다니는 동안 난 인터 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미국의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 고 있습니까?” 모두들 미국 정치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 어 했다. 미국은 가짜 뉴스 앞에 굴복한 것일까, 아니면 가짜 뉴스가 진짜로 둔갑한 것일까? 1988년에 나는 내 예술 이론에 대해 짧은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나는 ‘인공적 사실주의(Artificial Realism)’라 는 개념을 다뤘다. 인공적 사실주의는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예술적 기법이다. 이 기법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 다. ‘인공적인 것을 표현함으로써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라 고 말이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다. 인공적 사실주의라는 개념은 이 제 예술의 영역을 넘어 현실 세계의 정치판에까지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개념은 진실이라는 영역에 핵폭발을 일으켰고, 결국 2018년에 진실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소셜미디어(SNS)는 정치판에 ‘인공적 사실주의’를 끌어들인 주범이 됐다. 내가 ‘페이스북’이라는 작품을 그린 이유는, 친 구가 아닌 사람들과 친구를 맺는 페이스북 문화 속에 내재 된 거짓말을 물리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문화는 자동으로 글을 올리는 봇(bot)과, 갈등을 유발하는 트롤과, 이질적인 정보들의 복합체 아니겠는가. 오늘날 정치는 우리에게 ‘공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안타 깝게도 ‘공포’는 잘 먹히는 전략이다. 하지만 우린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그저 두려움을 떨쳐내기만 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예술은 진실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떠올랐다. 예술가들은 정부에 붓끝을 겨누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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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윌리스 토머스 표현의 자유 | 2018년작 예배하는 자유 | 2018년작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 2018년작 공포로부터의 자유 | 2018년작
행크 윌리스 토머스는 미국의 개념 예술가로 인종, 대중매체, 대중문화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그는 예술을 통해 시민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단체 ‘포 프리덤스(For Freedoms)’의 공동 창립자다. 2018년 포 프리덤스는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 활발한 정치 토론을 촉진하기 위해 전시회와 타운홀 이벤트를 열고 예술가들이 제작한 빌보드를 미국 전역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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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1941년 연두 교서에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4가지 자유’를 기반으로 한 자
사바 칸
신의 세계에 대한 시각을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4가지 자유
손대지 마시오 | 2018년작
란 언론의 자유, 신앙(종교)의 자유,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공 포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2년 후 노먼 록웰은 <새터데이
사바 칸은 시각 예술가로, 현대 파키스탄에서
이브닝 포스트>에서 루스벨트가 말하는 4가지 자유를 여러
사회계층·대중문화·종교의 상호작용을 다룬 작품
편의 유화로 그려 냈다. 이 유화는 나중에 전쟁 채권을 판매
활동을 한다. 그는 예술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하는 데 사용됐다.
머리 박물관 예술가 관저의 창립자이며, 파키스탄
나는 록웰이 그린 ‘4가지 자유’를 몇 년 전에 접했을 당시 그
국립예술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림 자체의 아름다움과 작품 속에 내포된 가족·신앙·자유· 안전 등 미국의 전통 가치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
파키스탄에서는 신흥 중산층이 형성되면서 노동 시장
지만 내가 더 놀란 이유는 그림에서 뭔가가 빠져 있었기 때
에 합류하는 여성의 숫자가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세계
문이다. 바로 미국의 인종적·문화적 다양성이다. 록웰의 시
은행에 따르면, 파키스탄 근로자 중 여성의 비율은 22%
각에서는, 아니 어쩌면 루스벨트의 시각에서는, 이러한 미
에 달한다.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다른 남아시아 이웃
국적 가치들은 오로지 와스프(WASP), 즉 백인 앵글로색슨
나라들보다는 비율이 낮지만, 그럼에도 전통적으로 여
족 개신교도를 위한 것이었던 듯하다. 아메리카 원주민, 라틴
성이 집안일에만 종사하던 이 나라에선 극적인 변화다.
계,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가톨릭신자, 유대인, 무슬림, 성소
일터에 여성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직장 내 성희롱에 대
수자들은 이 ‘4가지 자유’를 그림자 속에서만 누릴 수 있었을
한 인식도 차츰 높아졌다. 2010년 파키스탄에서는 직장
것이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종
내 성추행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 통과됐다. 이 법은
교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
파키스탄 여성들이 미투 운동(#MeToo, 나도 말한다 -
도록 록웰의 그림을 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역주)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 줬다. 오늘날 피해자들
나는 내 친구인 사진가 에밀리 슈어의 도움을 받아 그 의문
은 가해자들에 맞서고 있으며,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소
에 답을 하려고 시도했다. 우리는 록웰의 그림을 사진으로
셜미디어(SNS)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파키스탄 라왈
재생산했다. 원작 탄생 75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고 사
핀디 국립예술대학의 이사 중 한 명은 성희롱 의혹에 휘
회적 지위, 신앙,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대표하고 모
말려 해임됐다. 그리고 4월에는 파키스탄의 유명 여배우
든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우리가 믿는 미국을 표현하려
이자 가수인 미샤 사피가 트위터를 통해 팝스타이자 발
는 목적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우리는 록
리우드 배우였던 남성 동료가 과거 자신을 성희롱했다
웰의 작품을 여러 버전으로 재생산했고, 다양한 범주의 사
고 주장했다.
람들을 담아 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사진 4장은 우리가 제
내 작품은 우르두어 소설 표지에서 영감을 받아 구슬과
작한 사진 80여 장 중 일부에 불과하다.
스팽글로 제작한 태피스트리다. 이 작품을 제작한 이유
2018년, 이 사진들이 보여주는 활기차고 다양한 미국의 모
는 2018년까지도 파키스탄 여성들을 계속 굴복시키는
습은 록웰이 원작을 그린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위협
성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다. 이 태피스트리의 왼쪽 상단
에 처해 있다. 지금 우리는 더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은
과 오른쪽 모서리에는 파키스탄 남성들이 입는 바지 ‘살
여행과 같으며, 그 길은 언제나 공사 중이라는 점을 기억해
와르’ 두 벌이 배치돼 있다. 이 헐렁한 바지와 이 바지의
야 한다.
끈을 풀어주는 행위는 우르두어 문학과 파키스탄 영화 에서 여성에 대한 지배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조신한 여 성을 상징하는 전통 스카프 ‘두파타’는 가부장적 사회에 서 자유롭지 못한 두 명의 여성에게 둘러져 있다. 태피 스트리 가운뎃 부분에 있는 엠블럼은 “내게 손대지 마 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르두어로는 “당신의 손을 당신 자신에게 두세요”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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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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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되찾기 위한 노력
Reclaiming Reality
2017년 6월 20일 영국 BBC 방송의 이브닝 뉴스는
여주는 데 일조했다.
오프닝을 망쳤다. 4분 동안 뉴스 속보를 알리는 동 영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멀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진행자의 정지 동작 화면을 무작위로 번갈아 바꿔 내보냈다. 낯익었던 진행 순서는 어수선해지 고, 뒤죽박죽이 되고, 엉망이 돼버렸다. 이 장면은 기술적 결함, 즉 시스템 충돌의 결과였다. 하지만 이는 자동화가 착란을 일으키는 이미지, 지 난 수십 년간의 뉴스 속보(breaking news)가 결국
이 같은 메시지는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이 새로운
터닝 포인트: 페이스북과 트위터, 해킹 툴인 봇(bot)이나 트롤(troll)과 싸우기 위해 수많은 페이지·그룹·계정을 제거하다. Written by Hito Steyerl
엉터리 뉴스(broken news)로 전락하는 이미지를 보
인공 바보의 시대에서 기술적 결함은 파괴적인 것으 로 변하고 있다. 그로 인한 가장 큰 희생자는 바로 현실 그 자체다. 이는 인터넷 통신이 전 세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 시키는 것으로 보였던 디지털 확산 초창기의 모습과 는 큰 거리감이 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디지털’ 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것으로 보였던 시기는 끝나 버린 것이 거의 분명하다. 서구 국가들의 새로운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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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들은 더 이상 범세계주의나 글로벌주의를 옹호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립주의자이거나 극우적 동질주의를 지지하는 자들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전에는 기술이 연결과 중재의 역 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온라인 세상은 위에서부터 의 100% 순수한 관용을 촉진하며 다문화주의에 대 한 디즈니식 비전처럼 보였다. 현재 기술은 분열과 해체를 일삼는다. 사람들을 구분하고 등급도 매긴 다. 마리아 슈미트는 역사학자이며 헝가리의 자유를 억 압하는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최측근이다. 그녀는 자동화와 인공 지능(AI)이 노동의 수요를 줄일 것이며, 이에 따라 이주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 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자동화는 지역 근로자들에 게 불리할 뿐만 아니라 폐쇄적이고 동질적인 사회에 는 도움이 된다. 자동화는 봇과 봇넷(사용자가 모르 게 바이러스 등 악성 소프트웨어의 통제를 받는 컴 퓨터 - 역주)을 통해 실제 사람들을 가장한다. 또한 바이러스성 허위 정보와 엉터리 뉴스를 퍼뜨리며 공공의 대화를 엉망으로 만든다.
안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도 낭
이 같은 인공 바보의 부상은 인공 지능에 완전히 반
비하고 있다.
대되는 것이다. 인공 지능에 대한 무수하게 많은 터
또한 현대 사회를 살살 갉아먹고 있는 것은 비단 자
무니없는 아류들이기도 하다. 사회주의가 실제로는
동화뿐만이 아니다. 소수의 플랫폼들은 오늘날 공개
혁명가들의 영광스러운 약속과 거리가 먼 것처럼,
시장에서 철저한 견제와 균형 혹은 기본적인 경쟁조
인공 바보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차 없이도 운영되며, 디지털 통신 영역을 효과적으로
고안된 숭고한 기계 지능의 탐욕스러운 버전이며 그
소유하고 있다. 그러한 플랫폼들의 알고리즘의 소유
수준도 보통 이하다.
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거의
모든 종류의 소형 통신 응용 프로그램들은 인공 바
없다. 설령 아주 약간은 있다고 해도 말이다.
보다. 이 프로그램들이 그다지 대단치 않아 보일지
그 결과는 확대되고 목적에 맞춰 수정된 지겹도록
도 모르지만, 그것들의 실제 세상에서 미치는 영향
똑같은 엉터리 뉴스와 부분적 진실의 끊임없는 순
력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크다. 공공 담론의 파괴와
환이다. 인공 바보의 시대에는 진실이 인기와 영향
인구 양극화, 알고리즘을 통해 관리되는 임금과 노
력을 위해 거래되기 때문이다.
동 시간, 가상 비서나 챗봇(메신저에서 일상 언어로
리얼리티 TV의 규범은 디지털 시대에서 발판을 발
대화할 수 있는 채팅 로봇 프로그램 - 역주)으로 인
견했다. 요점은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
해 사라지는 고객 서비스 업종이나 성직자, 상담사, 법률가 직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비행기, 기차, 콘서트의 표를 사는 것과 같은 간단한
니다. 모든 사실은 그 자체로 다른 모든 것들과 경 히토 슈타이얼은 아티스트, 영화제작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언론매체, 기술, 이미지 유통 등을 다루고 있다.
쟁하며 소셜미디어(SNS)는 그에 대한 대안의 버전 들을 크게 늘린다는 것이 요점이다. 우리가 직면하
일들조차도 판매 목표의 대상이 되고 불투명한 가
고 있는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의
격의 시대에는 고단하고 좌절감을 주는 허드렛일이
선호에 맞춰 제작된 다른 맞춤형 대안들은 얼마든
되고 말았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의 현실과
지 있다.
일련의 규칙 대신에 우리는 좌절감과 기능 장애를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현존하는 디지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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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 뉴스가 전파되는 것이다. 그 결과 가짜 뉴스, 디지털 루머, 음모 이론이 주변 부에서 주류로 이동했다. 그것들은 새로운 현실도 창조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폭도들이 반 (反)이주 구호를 외치고 유색인종들을 추적하며 동 독의 켐니츠 마을 한가운데를 행진하고 있다. 그들 은 갈퀴를 휘두르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휴대폰을 휘두르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독일에서는 페이스북 활동이 백인 우월주 의 폭력과 관련이 있다. 인종주의자들의 모임은 SNS를 통해 몇 시간 만에 조직된다. 또한 플랫폼에 내장돼 있는 알고리즘은 사회적 분열을 증폭시키고 극단주의자 조직에 도움을 준다. 디지털 기술은 권 위주의 운동을 강화하고 디지털 네이티브(태어나면 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 - 역 주)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이민 배척주의자가 된다. 한편, 사실은 흥미진진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그 것들은 ‘선호’되지 않거나 공유되지 않을 경우 개선 되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악화할 수도 있다. 사실과 진실은 모두 소비자가 아니라 그것들을 방어하는 그것은 매시간 열기와 독성을 뿜어내는 동요의 물
강력한 기관에 의존한다. 사법부, 과학 공동체, 독
결에 불과하다. 그 물결은 혁신과 실험을 좌절시키
립 언론 등이 그런 기관에 속한다. 세계의 여러 국가
는 진부한 주류 채널들을 통해 펼쳐지거나, 극심한 광고의 홍수 속에 빠지거나, 사람들의 관심과 영혼 을 고갈시킨다. 그러한 디지털 세상에서는 인기 없는 진실이 온라인
인공 지능이 인공 바보로 전락함에 따라 현실과 진실은 삭제될 위험에 처했다.
에서 이러한 모든 기관들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우 연이 아니다. 켐니츠 폭도들이 ‘거짓말하는 언론’에 격분하는 것을 보라. 서구 세계에서 과학 연구기관 들의 재정 원조가 철회되는 것이나 폴란드 대법원과
에서 살아남지를 못한다. 견인력이 진실성을 이기기
같은 사법기관이 친정부 세력으로 재편되는 시도를
때문이다. 또한 인공 바보 자동기계와 알고리즘에
보라.
는 현실이 순위, 등급, 삭제를 통해 보잘것없는 수량
장차 있을 엉터리 뉴스의 맹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되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있다. 독점적인 플랫폼들
그렇지만 진실은 그러한 틀로는 정의될 수 없는 것
을 감시하거나 규제하는 일도 그중 하나다. 알고리
이다. 진실이란 제멋대로이고 지저분하기도 하지만
즘을 공공 평가, 법률, 토론에 대해 투명하게 하고
주의를 필요로 하고 완전하게 채워지지 않는 세부
공개하는 것도 다른 방법이다. 우리는 봇이나 익명
적 사항들이 포함된 작업의 일부다. 진실은 즐기기
의 계정을 SNS에서 금지할 수 있다. 또한 사실을 규
에는 너무 복잡하고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는 것이
명하고 확인하기 위해 견고하고 검증된 규칙으로
전혀 아닐 수도 있다. 진실은 일을 더 쉽거나 효율
제도를 강화할 수도 있다.
적으로 만들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은 오히려
하지만 우리는 진실이라는 케이크를 가질 수도, 먹
그와 반대다. 진실이 깨끗한 환경이나 살 만한 환경
을 수도 없다. 진실은 인기가 거의 없거나 수익성도
등과 같이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거의 없다. 인기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기대하는 것
면, 디지털 통신을 관리하는 플랫폼은 진실을 관리
은 심지어 인공 바보도 아니다. 단지 그냥 어리석은
하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 때문에 엉
것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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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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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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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지원을 받는 트롤링에 연루된 정부들이 반 대파를 진압하거나 공격하는 것을 봤다. 해킹과 외 국의 간섭으로 인해 정치가 왜곡되고 선거가 손상 되는 것도 목격했다. 또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가짜 뉴스의 확산이 어떻게 혼란, 혼동, 치명적인 폭력 등을 촉발하는지도 지켜봤다. 우리는 정치 데이터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대 8,700 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회원의 개인정보를 이용 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 제력을 잃었다는 점과 그 결과가 세상을 바꿀 수 있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우리는 웹에 대한 약속을 포기해서는 안 된 다. 모든 기술에는 위험이 따른다. 우리는 심각한 사고의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운전 한다. 남용과 중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처방약을 먹는다. 위험을 관리하면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 록 새로운 혁신에 대한 보호 수단을 구축한다. 웹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웹의 도전 과제는 국경과 최근 수년간 웹이 우리가 지녔던 높은 기대치에 부 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사기꾼 과 트롤(인터넷 공간에 공격적이고 불쾌한 내용을 올려 다른 사람의 화를 부추기는 것처럼, 공격적이 고 반사회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사람 - 역주)들은 협력과 권한 부여를 위한 공개 도구로 구축된 웹을 해킹해 왔다. 그들은 전 세계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웹을 이용했다. 특권층과 권력층은 물론 모든 인류에게 봉사하는 웹을 보존하려면 우리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싸워야 할 것이다. 내가 세계 각국의 정부, 기 업, 시민들에게 웹의 핵심 원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 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국제연합(유엔)의 부속기관인 ‘디지털 개발을 위한
웹을 살리는 방법
How to Save the Web 터닝 포인트: 2019년까지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온라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Written by Tim Berners-Lee
문화를 초월해서 존재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 들이 협력해서 웹을 만드는 것처럼, 웹의 미래는 모 든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우 리가 집단으로 발휘하는 능력에 의존한다. 미래의 웹을 구축할 때는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웹 을 정의할 수 있는 일련의 안내 원칙이 필요하다. 이 러한 원칙을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 양한 국가, 문화, 이익집단 등을 포괄하는 어떠한 합의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 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일련의 기본 이상을 개발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이상이 아직 온라인에 접속하지 못한 세계 인구의 50%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웹이 더 잘 작동하도록 만 들어 줄 것이라는 점도 믿는다.
브로드밴드 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
정부, 기업, 개인은 모두 고유의 역할을 수행한다.
년 말까지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인터넷을 사용
2009년 웹을 공익으로 보호하기 위해 월드 와이드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티핑 포인트(전환점)
웹 재단이 설립됐다. 이 재단은 각 당사자가 모든 인
에 대해 30년의 웹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하
잠재적인 합력(알짜힘)으로 비쳤다. 하지만 이 같은
류에 봉사하는 웹을 보호해야 할 책임들을 요약한
군요! 이제 가능한 한 빨리 다른 모든 사람과 연결합
기술적 낙관주의는 이제 웹이 우리 사회에 해를 끼
일련의 핵심 원칙을 수립했다. 우리는 2019년에 웹을
시다”라는 집단적인 반응이 나왔어야 마땅하다. 하
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가려지고 있다.
위한 공식 협약서를 만들면서 모두에게 이러한 원칙
지만 세상은 변했다. 지난 수년간 웹은 선(善)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 최근 수년간, 우리는
에 동의하고 우리와 함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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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칙들은 시민들을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열 린 인터넷에 연결할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명시하
Turning Points 2019
전 세계의 정부, 기업, 사용자들은 반드시 웹에 대한 일련의 근본적 원칙들을 설정해야 한다.
단을 시작했을 때는 온라인 접속자가 4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우리의 임무는 더 많은 사람들을 연
고 있다. 이 원칙들은 인터넷 회사들이 웹이 안전
결하고, 웹을 열어두고, 계속 자유롭게 유지함으로
하고 접근 가능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써 모든 사람들이 웹이 제공하는 혜택을 전부 누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개인 시민들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웹은 생명을 구하고 생계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고, 오프라인에서라
를 만든다. 그것은 세계의 정보를 우리의 손끝에 놓
면 용납하지 않을 부정적인 행동에 도전할 책임이
고 우리를 전 세계의 친구와 가족에 연결한다. 그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것은 사회운동에 힘을 실어주며, 수많은 새로운 산
이 원칙들은 우리가 일어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봉
업을 만들어 내며, 광범위한 혁신을 가속화한다.
사하는 웹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젊은 발명품으로서, 이는 웹이 제공하는 것
만약 수십억의 사람들이 웹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
의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인구에서 다음의 거대한
리가 하지 않는다면 누가 웹을 보호하겠는가?
절반이 온라인에 접속해 웹의 폭발적인 창조성에
이러한 기본 원칙에 기초해, 웹을 위한 협약은 미래
기여할 경우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를 상상
의 웹 기술을 구축할 때 정부의 디지털 정책 안건
해 보라.
과 기업의 결정을 안내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
희소식은 웹의 도전과제에 맞서려는 욕구가 그 어
이다. 이 협약을 지지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
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것이다. 다음 10억 명의 사
는 사람들은 웹의 미래에 대한 그들의 약속을 보여
람들이 웹에 접속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
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신하자. 2019년을 웹의 열린 정신을 전복시키는 세
줄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유용한 웹을 원한다면,
력을 밀어내는 한 해로 만들자. 우리에게는 모든 사
우리는 웹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할 것이다. 10년 전, 로즈메리 리스와 내가 월드 와이드 웹 재
팀 버너스리는 월드 와이드 웹(WWW)을 발명했으며 디지털 옹호단체인 월드 와이드 웹 파운데이션의 설립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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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을 위한 무료의 열린 웹이 필요하다. 번역 김정한 기자
Turning Points 2019
GLOB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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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수정주의 역사
Russia’s Revisionist History 터닝 포인트: 2018년 2월, 폴란드 정부가 나치의 전쟁 범죄에 자국이 관여했다고 비난하면 징역형을 가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가 국제적인 항의를 받은 후 처벌 규정을 완화하다. Written by Alisa Ganieva
나의 동포들은 종종 러시아가 예측 불가능한 과거
전쟁 초기 이오시프 스탈린과 아돌프 히틀러 사이
론조사는 많은 러시아인들에게 역사가 자부심의 주
를 지닌 국가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우리
의 군사협력이나 일본에 대한 미국의 승리 등과 같
요 원천이라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의 역사는 종종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은 바람직하지 않은 전쟁 기록들은 삭제된다.
소련의 전승에 대한 초점은 2014년 러시아의 우
의제(어젠다)와 무심한 변덕에 부합하고자 다시 기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의 연대기조차도 수정의 대
크라이나 군사개입을 정당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록되고 있다.
상이다. 나머지 세계에서는 전쟁 발발 시기가 1939
2013년 친유럽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일으킨
그 같은 사고방식은 광적인 히스테리가 국가를 장
년 9월 1일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시위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계는 유럽연합(EU) 친화
악했던 1945년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기
의미하는 소위 ‘대조국 전쟁(Great Patriotic War)’
적 세력으로 재편됐다. 그 이후 러시아의 선전기구
념하는 연례행사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거리에서
이 히틀러의 소련에 대한 공격 개시와 함께 시작된
는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변화를 서방이 주도한 신
는 군대의 행진이 펼쳐지고, 기념식이 진행되고, 콘
다. 또한 종전 시기는 일본의 공식 항복보다 먼저
나치 쿠데타라는 특징으로 규정하는 작업에 열중
서트가 열린다. 유치원생들은 군복으로 갈아입는
있었던 나치 독일의 항복일인 1945년 5월 9일이다.
해 왔다. 국영 TV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는 러시아
다. 관리들은 추모의 상징인 성(聖) 조지의 검은색
전쟁 중 소련의 업적을 강조하는 것은 냉전시대의
인들은 슬라브인 이웃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파시스
과 주황색의 줄무늬 리본을 달아맨다.
패배라는 고통스러운 굴욕을 겪은 후 정부가 러시
트 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에 따
러시아인들은 이 모든 것을 ‘승리의 광란’이라고 부
아 국민들에게 그들이 가장 열망하는 것을 줄 수 있
르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수천
른다. 소련의 업적은 맨 앞 한가운데에 내세워진다.
는 방법이다. 즉, 국가에 대한 자부심인 것이다. 여
명의 러시아인들을 구하러 반드시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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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한편,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조상들에 대한 칭찬은 옛 소련 체제를 부분적으로 회생시켰다. 무장한 스탈린의 초상화가 군대 행진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때로는 거리의 명칭에 그의 이름이 붙기
Turning Points 2019
폴란드 정부는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영광스러운 과거가 재연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다.
이곳에서 사망했다. 1990년대에 그 매장지가 발견 된 이후, 사람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그 곳에 모였다. 2018년 여름에는 나도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는 무대도 없었고, 단지 임시 연단과 확성기
도 했다.
만 있었다. 현지의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하지만 수정주의가 단지 사회적 경향인 것만은 아
않았다. 비극의 현장을 발견한 역사학자 유리 드미
니다. 그것은 법이기도 하다. 나치 독일의 범죄와
트리예프는 자신이 입양한 딸을 성폭행했다는 혐
소련의 범죄를 비교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가령,
의로 수감됐다. 드미트리예프의 지지자들은 이 사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건이 소련의 범죄를 조명한 작품 때문에 그를 처벌
나치즘 부활 금지법은 ‘고의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하기 위한 조작극이라고 말한다.
중 소련의 활동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
우리가 연설을 듣고 있을 때 근처에 있던 전통의상
와 ‘러시아의 군사적 상징을 폄훼하는 행위’를 저지
정복을 입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기념행사를 위
른 사람들을 처벌한다. 심지어 전쟁 중 나치와 소련
해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야?
이 어쨌든 협력했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도 벌금
이런 파시즘은 집어치워!"라고 말이다. 그런 다음
을 물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들은 행진을 했다.
이 법은 2018년 2월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몇 주 후, 러시아 군대 역사협회는 그곳에서 발굴을
이 서명한 ‘기억법(memory law)’ 개정안을 연상시
시작했다. 2012년에 정부가 설립한 이 단체는 그곳
킨다(이 법은 이후 대중적 반발이 일어난 후 수정
에 묻힌 시신들 중 최소한 일부가 겨울전쟁(Winter
됐다). 개정안은 제3제국(나치정권)이 폴란드 영토
War) 당시 핀란드군에 의해 사살된 붉은 군대 소속
에 저지른 범죄에 폴란드가 공모했다고 비난하는
병사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조직됐다.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비평가들은 두다 정권
러시아는 아직 역사의 어두운 면을 인정할 준비가
이 이 법의 모호성을 악용해 정적을 처벌할 가능성
돼 있지 않은 듯하다. 과거를 책임지기보다는 단지
이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국내외의 압력으로 인해 폴란드 국회의원들 은 이 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형사적으로 처벌하려
알리사 가니예바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수필가다. 『산과 벽(The Mountain and the Wall)』과 『신랑 신부(Bride and Groom)』의 저자다.
과거를 계속해서 상기시킬 뿐이다. 이 때문에 미래 로 탈출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번역 김정한 기자
던 계획을 철회했다. 러시아에서의 전망은 더 안 좋다. 푸틴 대통령의 반(反)나치법이 이미 반정부 운동가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인 알 렉세이 나발니의 얼굴을 녹색 살균소독액 염료로 가격한 후, 그의 지지자들 중 한 명은 녹색 페인트 로 뒤덮인 볼고그라드의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에 대한 포토샵 이미지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 다. 이는 러시아 군대의 무공에 대한 상징물을 모 독했다는 이유로 그를 가택연금에 처하기에 충분 한 이유가 됐다. 러시아의 수정주의 실험에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 는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을 그늘로 밀어 넣 는다는 점이다. 북부 러시아의 숲속에 있는 우울한 곳인 산다르모크가 특히 그러한 사례다. 1937년 스 탈린의 숙청으로 인해 수백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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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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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도시 건축의 미덕
The Virtues of a More NATURAL Architecture 발크리슈나 도시는 2018년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프리츠커상을 인도인 최초로 수상한 건축가다.
터닝 포인트: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1억 4,300만 명 이상이 ‘기후 이주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이주민이란 흉작, 물 부족, 해수면 상승 등을 피해 삶의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Written by Balkrishna D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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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Turning Points 2019
지속 가능한 도시를 설계하는 데는 더 작은 계획이 필요할
다양한 연결망, 즉 숲과 같은 미덕을 가지고 있다.
수 있다.
이러한 정착촌은 시간이나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 지 않는다. 거주자들은 글로벌 역량을 보유하고 있
문화와 오락이 만날 때 공동체가 형성된다.
으며, 여기에 적합하면서도 성취감을 주는 라이프
공동체가 사회로 진화할 때 거주지가 형성된다.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정착촌은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공생에 대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 미래에 대한 걱정, 의
열망을 키운다.
심을 자아내는 빈부격차 등으로부터 우리 행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는 숲과 같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잘 짜인 고대 도시와
다양한 모습을 띤다. 숲속에서는 모든 가지, 모든
마을을 방문하는 동안, 우리는 기대하지 않았던 낯
줄기, 모든 나무가 특별하다.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선 침묵과 느린 삶을 경험한다. 이곳에서 밀어붙이
꽃을 피운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
고, 성취하고, 정복하려는 우리의 욕구는 사그라진
숲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이 장대한 교향곡에서 각
다. 그 대신 우린 자연이 어떻게 우리들을 연결하
자의 악기를 연주한다. 도시도 숲과 다르지 않다.
는지, 우리 고유의 자아를 어떻게 공유하고 존중할
숲과 마찬가지로, 도시 또한 하나의 유기체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수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유동적이고, 정적이면서
이 정착촌은 평온함뿐 아니라 은혜와 사랑, 연민,
도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세포가 우리 몸을 형
겸손 등을 포함한 미적 척도를 제공한다. 정착촌에
성하는 것처럼, 인간은 도시 내부 구조의 일부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거주자들은 작지만 애정
형성한다. 도로는 혈관 역할을 한다. 생물학적으로
어린 마음으로 친분을 형성해야 한다. 이는 인류를
다양한 숲과 같은 삶의 네트워크로 우리들을 연결 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도시, 동네, 마을을 생명공학 적인 존재로서 바라보지 않는가? 왜 우리는 도시를 계획하고 건설할 때 공동체 정신, 즉 적극적인 참여 문화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자연스러운 방 법을 사용하지 않는가?
숲과 마찬가지로, 도시 또한 하나의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유동적이고, 정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한데 끌어 모으고, 우리 모두가 대지의 일부라는 느낌을 공유하게 한다. 인도의 고대 문서에 따르면, ‘스타파티(건축가 또는 계획가)’는 자연의 지속 가능한 흐름을 파악하고 있 어야 했다. 마치 우리 생태계가 시간과 에너지의 법 칙을 따르는 것처럼 말이다. 스타파티는 이런 자연 의 흐름을 정착촌 주민들의 삶과 결합해야 할 의무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가 통치하던 18세기
가 있다. 이렇게 상호 의존적인 도시계획 방식은 문
인도의 자이푸르를 떠올려 보자. 당시 그는 도시를
화 활동과 사회 통합을 허용한다. 이 같은 방식의
지구상의 천국이라고 상상했다. 끊임없이 변화하
리는 막대한 예산, 대규모 구조물, 고립된 행태를
지속 가능한 건축은 계층과 신념에 관계없이 모든
는 기후와 태양의 움직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협
나타내는 대세적 접근법을 따랐다. 결과적으로 우
개인에게 그들의 진정한 실체를 접할 수 있는 능력
동조합주택 단지를 지었다. 자이푸르는 이렇게 몸,
리의 거주 행태는 파편화됐고, 도시의 인프라(사회
을 부여한다. 일본 가정집에서 존재의 영원한 수수
마음, 영혼을 키웠고 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기반시설)와 도시인의 삶이 통합되는 모습을 볼 수
께끼와의 연결을 뜻하는 작은 분재 나무를 하나씩
번영할 수 있었다.
없었다.
키우는 이유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자이푸르는 균형 있고 건강한 환경을 추구하는 디
시간과 에너지, 인력과 자원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오늘날 우리들은 전 세계와 연결돼 있지만 정신적
자인 철학을 뜻하는 고대의 ‘바스투 푸루샤 만다라’
대형 건축물을 더 짓는 대신, 우리는 더 자연적이
으로는 길을 잃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연결 고리
를 떠올리게 한다. 이 고대 과학은 축제와 박람회 등
고 생물학적인 건축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방식을
는 힌두 철학에서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 ‘프
계절 행사가 열리는 인도의 전통 정착촌 대부분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작지만 포괄적인 정착촌을 육
라나(Prana)’와 같다. 프라나가 생성되면 공동체
형성했다. 만다라는 완전히 다른 기후와 장소에 적
성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응하고, 그 대가로 그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작은 정착촌은 지속 가능하고 반복이 가능
적극적인 참여 문화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창조
아쉽게도, 우리는 그동안 건축과 디자인에 이렇게
하다. 에너지와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일정 수준 이
하기 위해 이런 도시계획 철학을 적용할 수는 없는
심오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대신 우
상으로 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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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강민경 기자
Turning Points 2019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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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북미, 총론은 합의 각론은 이견
2019년, 한반도 비핵화 원년 될까? 2019년 상반기는 중요한 시기로 다자회담도 강구해야 한다. 글 정치부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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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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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쟁이 발발하면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2017년 한반도 상황은 심상치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3년 핵무력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한 이후 핵무장에 박차를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은 2017년 1월 취임 이후 “화염과 분노”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 반도에선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일촉즉 발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래서 2018년 기적처럼 찾아온 비핵화 기회는 무척 소중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북한 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4·27 판문점회담, 5·26 남북정상회담, 6·1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의 백악관 방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까지 대화 기조가 이어지며 한반 도 데탕트(긴장완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화해 무드가 조성된 데에는 역설적이지만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구축한 것이 주 된 요인이 됐다. 미국 동서센터의 데니 로이 선임연 구원은 2018년 7월 “미국은 워낙 강대국이고, 안보 의 기준이 무척 높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까지 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견딜 수 없어 한다”고 지적했다. 지도자 교체도 영향을 미쳤다. 북한에 젊은 지도 자가 등장해 경제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결단을 내 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6년 제 7차 당대회에서 북한은 2006년 10월 9일을 시작으로, 2017년 9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을 생산했고, 10~20
‘자립적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국가경제발
3일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영
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을 발표했다. 또 문재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변 핵시설을 4차례 방문한 미국의 핵과학자 지그
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도 작용했
다. 투발 수단의 경우, 전략폭격기와 더불어 ‘핵전
프리트 해커 박사는 2017년 8월 “북한은 핵무기 20
다.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코너에 몰렸던 트럼프 대
력 3대 축’에 들어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25개를 만들 만한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과 고농
통령이 정치적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북핵 문제 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여러 차례 시험
축 우라늄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에 나섰고, 또 그 자신이 미국 워싱턴 주류 정치
발사했다.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15형’
권과 거리를 둬 온 인물이란 점도 회담이 열리게
을 발사한 이후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한미의 초라한 비핵화 성적표
된 배경이 됐다.
북한 핵전력에 대한 우리 당국과 해외 전문가들의
지난 사반세기 동안 북한 핵무장 방지를 최우선 목
하지만 북미는 총론에 합의했을 뿐 각론에서는 뚜
분석은 대동소이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18
표로 세웠던 한미동맹이 기록한 초라한 성적표다.
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미가 70년간 적
년 10월 국회에서 “북한이 적게는 20개부터 많게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압박에 이어 북한 위협을 무
대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협상 진전에는 시간이 필
는 60개까지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지만 핵무장 저지에
요하다는 진단이 있는 반면, 협상의 모멘텀이 어느
고 밝혔다.
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러는 사
순간 사라져, 성공하지 못한 이전 협상의 전철을
미 핵물리학회지는 2018년 1월, 북한이 30~60개
이 한반도에는 수차례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고,
북미가 밟은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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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1·2차 북핵 위기 어떻게 터졌나?
북한의 핵개발은 1950년대 구소련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에는 인재를 소련에 보내 교육을 받게 했고, 1965년에는 영변에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했다. 1974년에는 국제원자 력기구(IAEA)에, 1985년에는 핵무기확산금지조 약(NPT)에 가입했다. 당시 북한은 핵개발 과정에서 에너지 생산이라는 평화적 목적과 유사시 군사적 목적 모두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중국의 개혁개방에 뒤이 어 동구권 몰락, 소련 붕괴에 따른 냉전 해체 그리 고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1980년대 후반 부터 체제 유지 차원에서 핵무장의 길을 본격적으 로 걷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핵화 협상은 남북한이 먼저 시작했다. 남북기본 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1991년 타결됐다. 회담 분 위기 조성을 위해 우리 쪽 제안을 미국 정부가 수 용해 1992년 봄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중단이 결정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북한이 영변 핵시설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플루토 늄 양을 거짓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IAEA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강제 사찰을 요구했 다. 미국은 북한의 다른 시설도 봐야겠다고 주장 했고, 북한은 군사시설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미국 은 군사적으로 압박했다. 1992년 10월 한미안보협 의회의(SCM)에서 1993년 팀스피리트 훈련 재개를 결정했다. 북한은 군사훈련 시작과 때를 같이 해 NPT를 탈퇴했다.
톤을 지원하기로 했다.
했다. 남북관계도 개선돼 2000년 6월 남북정상회
한차례 위기를 겪었던 북미는 협상을 재개했다. 폐
이행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제네바합의 보름 뒤 미
담이 열렸다.
연료봉에 플루토늄이 쌓이는 흑연감속로 대신에
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상하 양원 장악에 성공
그리고 2000년 10월 9일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
경수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재처
했다. 그 결과,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장은 김정일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
리 플루토늄 양이 또다시 문제로 부각됐다. 북한은
합의 이행은 지연됐다. 이에 맞서 북한은 제네바합
때 북미 공동코뮈니케가 발표됐다. 한반도 평화협
1994년 6월 IAEA 탈퇴를 선언하고 사찰단 추방을
의의 명시적 대상이 아니었던 미사일 개발을 지속
정을 체결하고,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며, 북
경고했고, 미국은 영변 등 핵시설에 대한 공격 방
했고, 1998년에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또 금창리 핵시설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바로 평양에 가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
북미 갈등이 고조되자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대
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미 현안에 대해 폭
주석으로부터 핵개발 동결 및 사찰 복귀 입장을
북정책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 페리
넓게 논의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검
전달받은 뒤 가까스로 해소됐다. 이후 1994년 10
대북조정관은 1999년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
토됐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월 제네바기본합의서가 채택됐다. 북한이 핵을 동
적 해결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를 바탕
조지 W. 부시가 당선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부
결하는 조건하에 미국은 신포에 경수로 2기를 지
으로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를 선언했고
시 행정부는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북한을 ‘악의
어주고, 경수로가 완공되는 동안 매년 중유 50만
미국은 북한 수출입 제재조치의 전면 중단을 발표
축’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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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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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2년 제2차 핵위기가 발생했다. 당시 제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핵실험장 2호, 3호, 4호 갱도를 폐기한 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했을 때 북한 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상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 을 이용한 핵개발 계획에 대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이에 미국은 더 이상 제네바합 의를 이행할 수 없음을 공식 선언했고, 이에 반발 한 북한은 2003년 1월 NPT 탈퇴라는 강수를 두며 맞대응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졌다. 이에 북핵 문제 해결이 남북·북미 간 차원에서 진행이 힘들다는 전문가 들의 진단이 나왔다. 2003년 중국을 의장국으로 하는 6자회담을 개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북핵 포기를 명시한 9·19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 한의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의 포기’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해 성명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성명은 이행을 앞두고 방코델타아시아 (BDA)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고, 6 자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2006년 7월에는 미사일
2006년 이후 북한 핵 및 미사일 시험 발사와 제재 일지 일시
북한 핵실험 활동
유엔 대응 제재
발사로 대응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의 BDA 계좌 를 해제하자 북한은 회담에 복귀했다. 이후 2007 년 2·13 합의와 10·3 합의 등을 통해 6자회담의 모
2006년 07월 05일
• 대포동 2호 발사 - 발사 40초 후 폭발로 실패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 채택
멘텀은 유지됐다.
2006년 10월 09일
• 제1차 핵실험 강행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채택
하지만 검증 문제가 또다시 쟁점이 됐다. 북미는 검
2008년 06월 27일
• 북한,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 해체
2006년 05월 25일
• 제2차 지하 핵실험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채택
2012년 04월 13일
•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발사 - 2분 15초 만에 추락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 채택
2012년 12월 12일
•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재발사 - 성 공
2013년 02월 12일
• 제3차 핵실험 실시
2013년 04월 02일
• 영변 5MW 원자로 재가동 선언
2016년 01월 06일
• 제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 첫 수소탄 실험 성공
2016년 09월 09일
• 제5차 핵실험
밝혔다.
2016년 09월 16일
•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실거리 발사 - 비행거리 2,700km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09년 출범하면서
증에 시료 채취가 포함될지 여부와 검증 대상을 두 고 맞섰다. 북한은 검증 대상은 영변 핵시설에 국 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미국은 영변 이외의 의 심 시설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년 이 후 6자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다. 2009년 1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우리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 채택
가 조선반도를 비핵화하려는 것은 지난 반세기 동 안 지속돼 온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제거하 기 위함”이었다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 시 정책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 핵 위협의 근원적 청산이 없이는 100년이 가도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략적 인내’를 취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북한의
2017년 09월 03일
• 제6차 핵실험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
2017년 11월 29일
•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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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 ICBM 개발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이 명박, 박근혜 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펴면서 남북관 계도 얼어붙었고, 교류는 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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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2019년은 한반도 비핵화 원년이 될까?
이후 약 10년 만에 북미 간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북미가 비핵화 각론에서 부딪치는 것은 양측이 추 구하는 목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②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③ 한반도 비핵화, ④ 유해 발굴·송환으로 이뤄진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은 ①·②번에, 미국은 ③ 번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접근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북한은 단계적·동 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자신들이 진행한 비핵화 조처에 맞춰 미국이 종전선언, 제재완화나 해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요구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이 핵신고 및 사찰-검증-불능 화-비핵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견 조율이 쉽지는 않다. 북한으로선 신고는 체 (사진: 공동취재단)
제 위협 요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에서 “북미 간에 신뢰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 황에서 핵물질, 무기, 운반수단의 리스트를 신고 하라는 것은 공격 목표 리스트를 제출하라는 것과
다”고 말했다. 김현욱 교수는 “북한 사회를 위기
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2020년에 끝나기 때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
로 몰아넣어서 주민을 동원할 수 있는 시대가 아
문이다. 미국도 2019년 후반기로 가면 재선 국면
실장이 지난해 11월 국감에서 밝혔다.
니다. 김정일 때와 지금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에 돌입한다. 그래서 2019년 상반기는 비핵화 협
북한의 핵은 국방과학원이 연구개발을 맡고, 제2
이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개발 쪽으로 가고 싶어
상에서 무척 중요한 시기다. 북미 모두에 시간이
경제위원회와 산하 군수공장이 제조하며, 전략군
한다”고 진단했다.
많지 않다. 이는 협상 진척의 압박 요인이 될 수
이 운용하는 등 북한 군부가 담당하고 있다. 사찰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 승리를 위해 북핵
있다.
과 검증이 진행되면 군 기관과 시설이 그대로 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관측된다. 트럼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2019
출된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16년 회
프 대통령은 2018년 11월 미 폭스뉴스 방송에 ‘대
년은 비핵화 원년이 될 수도 있다. 2018년은 비핵
고록에서 “북한의 깊은 속살을 드러내야 하는 검
통령으로서 해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이 무엇이
화 예비과정이었다. 비핵화 협상 본론이라 할 수
증 문제는 정권과 체제의 생존에 대한 확신이 설
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이 매우 힘
있는 신고 검증과 은닉 시설 문제를 2019년으로
때까지 뒤로 미루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북한
남겨둔 채 협상 여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선 제제 완화가 레버리지 약화로 이어질
이 어떤 길로 가야 할지에 관해 우리가 진정한 결
“정상이 의지를 갖고 대화를 진행해 실마리를 찾
수 있다는 우려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제
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의 대북 기
고 이를 모멘텀으로 실무협상에서 이견을 극복하
재 완화나 면제 초기 단계로만 가도 남북관계는
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게 발전한다. 그것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나중
미국은 협상의 판을 깨면 현재와 같은 대북 제재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우려하는 체제 보장을 위
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며 “(이렇
시스템의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안다. 미국의 대
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도 고
게 되다 북한이) 비핵화를 중단하면 미국의 제재
북 압박은 중국의 공조 덕분이었다. 미국이 협상
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신뢰 구축 차원에서
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더 이
북한 예술단의 뉴욕 공연 등 민간교류 진행도 도
북미 모두 협상의 판을 깨기는 쉽지 않다. 김준형
상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군사
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공조
한동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보다 더 비가역적 국
옵션을 선택하기도 힘들다.
틀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추진되는 활발한
면까지 왔다”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수정했고,
북한으로선 2019년 하반기까지 협상에서 진전을
남북교류도 비핵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비핵화 대가로 경제발전 동력을 얻겠다고 공표했
보지 못한다면 참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있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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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SOCIETY
2018년 3월 23일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회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성차별 끝장문화제 미투가 바꿀세상, 우리가 만들자’ 촛불 문화제에서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성희롱·성추행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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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여성가족부 가 이슈의 중심에 놓이지 않았던 때는 드물다. 데 이트폭력,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여성 살해 등 가시화하지 않았던 여성에 대한 폭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중 ‘미투(#MeToo)’ 운동과 그 관련 이슈는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투 운동의 첫 신호탄은 2018년 새해가 밝은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무렵 검찰 내부망 게시판에서 터져 나왔다. 장례식장에 동석했던 안태근 전 법무 부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 라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해야만 했다는 서지현 검 사의 폭로문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서 검사의 폭로 직후 우리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어떻게 법집행기관인 검찰 내부에서 그런 천인공노 할 일이 버젓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분노와 전대미 문의 일에 대한 경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여성들의 생각은 이와 사뭇 달랐다. 분노했을 지언정 새삼스럽게 놀라지는 않았다는 편이 정확
여성들의 표출된 분노와 용기
낙타가 쏘아 올린 작지 않은 공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 #MeToo, 그리고 그 이후. 글 사회부 윤다정 기자
하다. 굳이 놀라야만 했다면, 나는 새를 떨어뜨리 고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한다는 ‘검사님’ 또한 성별 권력의 굴레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깨달음에 따른 것이었을 터다. 서 검사가 당한 일은 여성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다. 여성들은 철이 들 무렵부터, 어쩌면 그 전 부터, 자신이 몸담았던 모든 집단에서 크고 작은 성폭력을 겪으며 성장한다. 용기를 내 주변인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돌아오는 반응도 퍽 비 슷하다. “그러게 누가 치마를 입으래?”, “네가 꼬리 친 거 아니야?”, “여자애가 돼서 밤늦게까지 쏘다 니기나 하니 그렇지”, “네가 예뻐서 그런 거야”, “딸 같아서 그랬겠지”, “유난스럽게 굴지 마”, “남들도 다 이러고 사는데, 네가 좀 참아라”, “그 사람이 그 럴 리가 없잖아” 등이다. 인간 아무개가 아닌 성욕풀이 도구 정도로 여겨지 는 모멸적인 경험, 존엄성을 침해당해야만 했던 순 간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은 드물다. 피해자 한 명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참고 지낸다면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 해진다고 하니,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현명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잃어야만 했던 여성들이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일각에서는 민주적인 절 차를 통해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정부 를 세웠던 탄핵 정국에서의 일련의 경험이 미투 운 동의 저력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서 검사의 폭로를 통해 연이어 촉발된 ‘가해 자 폭로’의 물결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짚어 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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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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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_내_성폭력’ 트 위터 해시태그 운동으로 이어진다. 서브컬처를 즐 기던 이들의 ‘#오타쿠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으로, 운동권, 영화계, 학교와 대학, 가족, 교 회, 공연·예술·문화계, 스포츠계, 문단, 교육계, 직장 등 다방면의 분야와 집단 내부의 성폭력 가해 사실 폭로가 이어졌다. 트위터만이 유일한 창구로 기능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11월 네이트판을 통해 폭로된 ‘한샘 직원 연 쇄 성폭행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검찰 내부망을 통한 서 검사의 폭로가 있었고, 페이스북에는 우 후죽순 ‘대나무숲’이 생겨났다. 피해자들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확산할 창구로 언론을 적 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각 집단의 특징에 따라 양상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
2018년 2월 26일 서지현 검사가 폭로했던 성추행 피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났을지 모르나, 뼈대는 모두 같다. 가해자는 피해 자에 비해 조직 내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 으며, 이를 이용해 피해자가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조직 구성원들은 대체로 피해자 를 구제하고 가해자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 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 도리어 가해 사실을 폭로
면 2016~2017년의 탄핵 정국이 아닌 2015년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2015년 5월, 중동의 낙타가 감기에 걸렸고,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을 옭 아매던 성차별에 격렬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 른바 메르스 사태다. 계기는 어찌 보면 사소했다. 남성으로 밝혀진 첫
성폭력 가해자는 친부였고, 친형제였고, 친척이었고, 교사였고, 직장 상사였고, 연인이었고, 남편이었고, 이웃이었다.
함으로써 가해자의 명망과 권위, 능력을 잃는 것 을 두려워하거나, 조직의 위상에 흠집이 나거나 조 직 자체가 와해될 것을 염려해 적극적으로 은폐에 나서곤 한다. 어느 집단이든 명망가나 상급자는 대 부분 남성이고 피해자인 여성은 하급자이기 때문
번째 확진자와 여성으로 밝혀진 두 번째 확진자를
에,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거나 신뢰를 얻을 수 있
바라보는 여론이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다. 전자에
는 여지는 더더욱 줄어든다.
게는 가장의 노고를 짊어진 남성을 향한 온정이,
다시 2018년 1월, 안태근 전 국장과 서지현 검사의
후자에게는 ‘생각 없이’ 해외여행을 즐기다 전염병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안 전 국장의 성추행 이후
을 퍼뜨리러 돌아온 ‘사치스럽고 생각이 짧은’ 여성
자는 친부였고, 친형제였고, 친척이었고, 교사였
서 검사에게 벌어진 일들도 같은 길을 따라간다는
에 대한 가차 없는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고, 직장 상사였고, 연인이었고, 남편이었고, 이웃
것을 알 수 있다. 서 검사는 부단한 노력과 자신의
이에 부당함을 느낀 여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
이었다.
능력을 발판삼아 검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
시인사이드’에 개설된 ‘메르스 갤러리’를 통해 남녀
이때 ‘몸가짐이 조신치 못해서’, ‘더 강하게 거절하
회적 지위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그를 약자로 칭
확진자를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더 나
지 못해서’, ‘재치 있게 빠져나가지 못해서’ 피해를
하기에는 민망한 점도 있다. 그의 성별이 여성이라
아가 그간 여성에게만 가해져 왔던 차별적인 사회
당했다는 자책에 줄곧 시달리던 피해자들을 감싸
는 점을 배제한다면 그렇다. 서 검사 개인의 능력
적 잣대를 광범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준 것은 또 다른 피해자들이었다. 이들은 ‘너의 잘
과 사회적 지휘는, 그가 성폭력을 피해 가는 데 도
후일 소위 ‘메갈’로 불리게 되는 영 페미니스트를
못이 아니다’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연대하며 성폭
움이 되지 못했다.
길러낸 독립 웹사이트 ‘메갈리아’의 뿌리다.
력과 성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기
게다가 성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보편적인 태도는
차별받은 여성의 삶을 가감 없이 풀어내는 장에서
시작했다.
여타 범죄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과는 사뭇 다르
성폭력에 대한 고발은 빠지지 않는 화제였다. 가해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듬해 10월, 국내 미투 운동
다. 절도 피해자에게 몸가짐을 단정히 하라고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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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 (출처: © AFP=News1).
2018년 7월 7일 서울 대학로에서 시위대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에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를 두는 사람은 드물지만, 무척 많은 성폭력 피해
집단 전체가 성폭력 피해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것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미투’가 ‘내가 말한다’라면
자들이 그의 부주의함을 책잡히고는 한다. 여성의
이 온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욕에 눈이
‘위드유’는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성폭력
‘순결’을 신성시하는 만큼 순결하지 않음을 비난하
먼 괴물이 피해자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권위를
에 연대하고 더 이상 눈을 감지 않겠다는 선언이
며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남성의 성
무기로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용인하고 방기해
다. 다만 대증 요법만으로 질병을 완전히 박멸할 수
욕은 미덕으로, 성범죄는 폭력이 아닌 성적 일탈로
온 조직이 가해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없듯, 성폭력을 자아내는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여기는 사회에서는 더 그렇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약자에게 폭력을 휘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투 운동 이후에 대
서 검사가 몸담은 조직이 대표적인 ‘남초(男超)’ 집
두른 자를 사회에서 즉각 분리하고 피해자를 보호
해서도 고민할 수 없다.
단인 검찰 사회가 아니었더라도 성추행이 일어나게
하겠다는 신호를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보낼 수 있
2015년 5월, 중동에서 낙타가 쏘아 올린 작지 않은
된 전후의 상황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요컨대,
도록, 가해자가 조직에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
공은 ‘미투’를 넘어 ‘위드유’까지 쏘아져 나왔다. 여
성폭력은 어느 조직에서든 발생한다. 서 검사의 폭
들어야만 유사한 피해 발생을 그나마 줄일 수 있
성들은 일상 속 성차별과 성차별적 구조가 묵인해
로 이후 사회 각계에서 성폭력 가해 사실에 대한
다. 그랬더라면 사회 각계에서 자행되어 온 성폭
온 폭력에 대해 끊임없이 증언하고 고발해 왔다. 이
폭로가 쏟아져 나온 것이 이를 방증한다.
력 고발을 공론화하고 문제 삼을 수 있었던 시기는
제 그 공을 받아 더 먼 곳으로 굴릴 차례다. 피해자
이는 많은 조직 구성원과 관리자들이 망각하거나
2018년 1월보다, 2016년 10월보다 더 이를 수도 있
보호와 가해자 분리, 제대로 된 수사와 합리적인
직시하려 들지 않는 지점이기도 하다. 성폭력 범죄
었을 것이다.
판결, 가족 내 민주화, 성별 임금차별 철폐와 남녀
는 개인 한 명의 일탈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 만큼,
뒤늦게나마 ‘위드유(#WithYou)’를 외치는 이들이
동수 실현까지 해야 할 일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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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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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탄 남북관계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아이디어 봇물 정부가 물꼬를 튼 남북교류 조류에 각 지역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글 전국부 강남주·고동명·박기범·박종명·박중재·박진규·서근영·송근섭·심영석·이경구·이길표·이상휼·이윤기 ·이재춘·이정민·전준우·피재윤 기자
문화 교류에서 경제개발 협력까지
한반도 훈풍을 탄 남북교류 움직임이 지방자치단 서울
체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 농 업, 문화, 체육, 관광, 과학, SOC 등의 분야를 망라
서울시는 남북 교류가 단절된 2016년 부터 ‘서울- 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방
한 각종 사업 구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박
안’을 마련하고 때를 기다려 왔다.
근혜 정부의 10년간 닫혔던 남북교류의 빗장이 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
시 열리고 있는 셈이다.
로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
하지만 남북관계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살얼음
하며 서울-평양 교류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
판 걷듯 불안하기도 하다. 지금은 훈풍이지만 언
시는 사회문화 교류, 경제개발 협력, 도시 인프라
제든 삭풍이 몰아칠 수 있다. 미국 - 북한 협상이
협력 등 3대 분야로 나눠 서울- 평양 교류를 준비
나 대북제재 향배 등 국제 사회 기류에 흔들릴 수
중이다. 사회 문화 교류는 서울-평양 통일 축구대
있는 것이다. 교류사업에 나선 지자체들은 이를 의
회를 재개하고 서울교향악단과 남북 예술단 교류,
식, 신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북측 참여, 2032년 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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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올림픽 공동 유치를 골자로 한다. 박 시장이 평양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이 대동강 수질 오염을 언급하며 대동강 수질 개선 사업이 우선 추진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협력 차원에서 페루의 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한 경험 을 바탕으로 대동강 수질개선과 평양의 상하수도 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자신한다. 경제개발 분야는 양묘장 현대화 등 산림녹화와 보 건·의료 협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남북교류 담 당자들은 지난 10월 민간단체와 비공개로 방북해 평양의 의료시설 등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과거 7차례나 있었던 동물 교류 재개도 준비한다. 서 울대공원과 북한의 동물 교환은 1999년부터 2006 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북한에서 온 반달 가슴곰은 서울대공원에서 번식 후 후손들이 지리산 에 방사되어 종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현실화되면 남북 도시 간 교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서
시는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북측 영화인 초청
울을 오게 될 경우 롯데월드타워, 서울디지털산업단
및 북측 영화를 상영하는 등 영화 교류에도 나선다.
지 G-밸리 등 방문 가능성이 거론된다.(전준우 기자)
부산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와 중
자 대구시도 북한과의 교류에 시동을
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물류 루트를 탐방하는 유라
걸었다. 스포츠를 통해 물꼬를 튼 뒤 교류 폭을 넓
해양수산·신발·영화까지
시아 청년대장정 코스에 북한 쪽 육로를 포함시켜
혀간다는 전략이다.
다채로운 교류협력
남북 화해와 공동 번영의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 사
시작은 2019년 4월 7일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부산시는 항만물류 산업에서부터 끊
업도 계획하고 있다.(박기범 기자)
다. 통일부를 통해 북한의 쌍둥이 마라토너인 김혜
부산
마라톤·축구대회 통해 남북교류 시동 대구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
어졌던 북한과의 협력 재이행까지 다양한 교류협
경·혜성 등의 초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목표는
력에 나선다.
(사)남북체육교류협회가 제의한 남북친선축구대회
시는 시정의 주요 목표인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다. 대회가 성사되면 내년 상반기 시민구단인 대구
위한 항만물류 협업을 추진한다. 2004년 남과 북 이 체결한 남북해운합의서를 복원하기 위해 ‘한반 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를 구성하고 물류운송과 수출입화물 처리를 위한 북측 거점항만 개발·해
FC와 북측 축구선수단이 중국 윈난성 쿤밍시와 대
대구시는 스포츠를 통해 물꼬를 튼 뒤 교류 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구에서 합동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갖게 된다. 시는 지난해 6월 29일 대구시, 대구통일교육센터,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가 ‘대구, 통일 미래를 준비
운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하다’는 주제의 시민토론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웠
항만물류도시협의체에는 남측의 부산·인천·포항·
다. 이어 7월 5일 대구하나센터, 한국자유총연맹
군산·여수·울산·속초와 북측의 남포·원산·청진·
대구시지부 등 9개 단체와 함께 평화통일 역량강
해주·고성·흥남·나진 등 모두 14개 도시가 참여한
화 협약을 맺었고, 7월 7일 13개 통일 관련 기관과
다. 해양수산자원 분야 협력을 위해 북측 수역의 정
북한 이탈주민 지원단체가 ‘대구 통일박람회’를 개
확한 해양 환경과 수산자원 실태를 확인하는 공동
최했다.
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2003년 평양을 방문한
남북교류가 더 활발해지면 대구시는 의료 분야의
부산대표단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합의한
협력, 북한의 낙후된 지역에 대한 상하수 처리시설
5개 교류협력사업 재이행을 통해 신발, 섬유, 수리
설치, 국채보상운동 남북공동조사 연구사업 등을
조선, 수산, 항만 등의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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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족자원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고갈된 어 족자원은 공동으로 보호하고 서해 해양생물의 다 양성과 수산업의 전망을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 결 과를 바탕으로 수산기술 지원, 시범사업 등 교류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복안이다. 이 밖에 고려시대 주요 도시였던 남한 강화와 북한 개성의 연구를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경기·강 원도와 북한 황해남북도 5개 지역의 말라리아 예 방·치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강남주 기자) 한강 하구 어족자원 공동연구 인천
인천시는 7년 동안 중단된 남북교류협 력기금 적립을 재개하며 교류사업을
확대할 태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참가 주력 광주
광주시의 남북교류협력 핵심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푼도 적립하지 않아 올
단 참가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해 추경 편성 전에는 누적 기금이 16억 2,000만 원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당시에도
범정부적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이외에도 광주시
에 그쳤다. 시는 2019~2020년 각각 20억 원씩을
광주시는 북한의 참여를 기대하며 개회식 때 관중
와 북한 양궁선수단 합동 전지훈련, 7월로 예정된
적립하는 등 기금 규모를 총 100억 원으로 늘릴 계
석 일부를 ‘공석’으로 남겨두는 등 공을 들였지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북한 참관단 파견 등도 협의
획이다. 이를 통해 내실 있는 남북교류사업을 진행
불발됐다. 세계수영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경우 평
하고 있다.
하겠다는 것이다.
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민주인권평화 도시인 광주에
시는 2004년부터 총 46억 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
우선 남북 성인축구교류전을 재개하는 등 스포츠
서 전 세계에 다시 한번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을 확보한 상태로 이들 사업에 이 기금을 사용할
교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축구에만 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정이다. 세계수영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경우 통
정했던 종목을 양궁, 마라톤, 복싱, 탁구 등으로 넓
시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국제수영연
일부 등과 협의를 거쳐 남북협력기금 활용 방안도
히고 제3국이 포함된 국제대회로 추진할 계획이다.
맹(FISU)과 함께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구할 방침이다.(박중재 기자)
한국전쟁 이후 민간이 출입이 통제됐던 한강하구
안간힘을 쏟고 있다.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과학기술 분야 중심… 대전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 추진
대전시는 과학기술도시 특성을 살려 이 분야를 중심으로 대북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북한의 과학기술 도시와 과학자 현황 등에 대한 자료 수집을 통해 분야별 과제를 발굴, 남북 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발굴 과제로는 지질자원연구원의 농업·산림·자원·지 질, 표준과학연구원의 분야별 표준화, 화학연구원 의 통합·혁신·시스템화, 기초과학연구원의 기초· 원천기술, 에너지연구원의 에너지 연구 등이 검토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하 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과학기술 교류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접근 이 쉬운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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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친선축구대회와 4·27판문점선언 기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남북교류위원회를 구
북한예술단 초청 등과 같은 행사들을 통해 신뢰를
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울산 기업 특화산업단지 조
쌓은 뒤 점차 과학기술 분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성·자매도시 결연 등을 고려하며, 환동해경제권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에너지중심도시 조성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북한 선수단이 대전을 처음 찾아 우의를 다졌던 경
고 제안했다.(이윤기 기자)
험을 살려 대전시티즌과 북한 축구팀이 친선 축구 경기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박종명 기자) 신북방 경제시대 선점 위해 ‘속도’ 울산
울산시는 ‘북방 경제시대’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철광석과 아연 등 북한의 원자재 수입이 쉽고 울산의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기 적합한 북한 도 시를 물색하고 있다. 우선 북한 동해안에 위치한 원산과 함흥, 단천, 청진, 나선 등 5개 지역이 검토 되고 있다.
울산은 원자재 수입이 쉽고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적합한 북한 도시를 물색 중이다.
시는 △ 지속적인 전문가 세미나 개최 △ 남북교류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본 방향 구축 세종
협력 추진 TF를 통한 교류협력사업 방향 논의 △ 연
세종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발맞 춰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기본 방향 구
구용역 추진 등을 통해 여건 성숙 시 남북교류에 선
축에 나섰다.
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 조례 개
시는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사업을
정안도 마련 중이며 △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 근거
선정할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지난해 10월 발족시
마련 △ 남북교류협력기금 용도 규정 신설 △ 기금
켰다. 공무원, 시의원, 학계, 유관단체, 시민 등 16
운용·관리 회계공무원 지정 등을 담게 된다.
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 기구를 통해 지자체 실
울산발전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정에 맞는 남북교류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30억 원(현 재 10억 원)의 남북교륙협력기금도 연차적으로 조 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남북교륙협력사업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도 수행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9년부터 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따라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단계적·점진 적 교류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도 강화한다. “정부 의 한반도 정책에 공감하고 미래 지향적 남북관계 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길표 기자) 6개항 합의 토대 교류 가속화 경기
경기도는 2019년부터 7개 분야 교류 를 가속화해 “통일한국시대의 첨병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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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기존에 합의됐던 경 제협력사업을 재개하고 상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합의한 동해선철도 연결, 금강산 관광 정상화, 동해관광공 동특구 조성 등을 충실히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추진한 스포츠 교류사업 중 하나였던 국제유 소년(U-15)축구대회는 지난해 춘천 송암스포츠타 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돼 참가한 남북 선수들이 함 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우정을 쌓았다. 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2019년에도 대회를 이어가는 등 후 속 추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강원평 화특별자치도 설치도 도가 주목하고 있는 굵직한 200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도는 남북교류협력
7개 분야를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지방정부의 남
사업이다. 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남북교류 협
사업에 모두 274억 원을 투자했다. 교류협력분야
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남북교류 협
력과 관련된 지위·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한반도 평
는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축산·농림·스포츠 등
력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
다양하다.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결핵환자 치료 지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휼 기자)
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권역별 도민 설명회를 열고 각 시·
원도 주요 사업으로, 북한에서는 매년 1만 5,000여 육지·바다 망라한 교류협력 추진
군별 연계사업을 발굴하는 등 단계를 밟아나가기
강원도는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의 시
로 했다. 제2의 개성공단으로 불리는 철원 통일경
에 합의했다. 양측은 △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
발점이라 할 수 있는 2018 평창동계올
제특구(평화산업단지) 조성 연구용역 등을 준비하
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대표단 파견 △ 북한
림픽의 개최지로서 스포츠·문화·경제·농업 등 다
고 있다. 강원도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연변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
양한 분야에서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교류협력을
송어양식장 건립과 금강산 남북공동영농사업 등
북단일팀 참여 △ 농림복합사업·축산업·양묘사
구상 중이다.
기존 북한과의 합의 하에 진행하다 중단된 사업도
업 협의 △ 협력사업에 필요한 기구 설립 추진 △
도는 다만,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국제사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서근영 기자)
경기도 옥류관 분점 유치 △ 북한의 대일 항쟁기
회의 대북제재에 맞춰 상황별로 계획을 짠다는 구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 규명 공동 참여 △ 보
상이다. 대북제재가 지속될 시 비정치·비경제적 교
건위생 방역사업 협조 및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
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
업 추진에 뜻을 모았다.
보하기 위해 신뢰 구축과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
명가량이 결핵 치료에 실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난해 10월 북한과 6가지 사안에 대한 교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차원으
강원
는데 주력한다.
‘무예’로 남북교류 물꼬 틀까? 충북
충청북도는 대북교류사업과 관련, ‘민 족동질성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
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이 무
로 확대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 방북을 통해 북
예 분야다.
한에 다양한 교류협력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남양주
도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리는 ‘2019 충주
시의 크낙새 광릉숲 복원, 용인시의 남북유소년축구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했
대회 개최, 화성시 체육교류사업 추진, 연천군 국제
다. 2016년 ‘세계무예의 조화’라는 주제로 17개 무
유소년축구 개최 등이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방북이
예 종목, 81개국 1,900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가
진행되면 시군 단체장과 함께 갈 예정이다.
한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충
경기도는 올해부터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인도적
북도는 이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해 이념을 초
지원, 사회·문화·체육 교류, 농림축산협력 및 전염
월한 남북 간 화합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병 방제, 남북교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개성공단 기
도는 우리의 전통무예인 씨름을 비롯해 일부 종목
업 지원,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 공감통일교육 등
에서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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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북한에 있는 무예 관련 자료를 활용한 교류도 추진 중이다.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한 교류도 검토 하고 있다. 도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에 백두산 직항로 개설 등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공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 청하고 있다. 이 밖에 △ 신채호·정지용·홍명희 관 련 학술 교류 △ 천연물재배 시범단지 조성 △ 경제 림 육성을 위한 조림용 묘목 지원 등의 교류사업들 을 구상 중이다. (송근섭 기자) 남북교류협력 선도적 추진…전담팀 신설 충남
충청남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 류협력을 ‘민선7기 도지사 공약 과제’
로 선정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선도적 추진에 나서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남 북교류TF팀을 설치한 데 이어 2019년부터 남북교 류협력팀 신설,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실효성 있는 남북교류협력 업무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충 남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도 전부 개정했다.
충남은 2019년부터 남북교류협력팀을 신설하고 운영한다.
가를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34억 원이었던 남북교류협력기금도 2022년까지 7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난
이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수를 20명에서
해 충남남북포럼과 평화통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30명으로 확대해 기금 및 통일교육 관련 민간 전문
총 12건의 사업을 발굴, 단·중장기적 과제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과제는 △ 남북체육교류사업 △ 남북화합 평 화통일 줄다리기 △ 농수산분야 공동연구 및 조사 △ 남북 3·1운동 학술세미나 등이다. 중장기과제 는 △ 환서해 백제문화와 연계한 황해도와의 학술 대회 △ 충남도 개발 우량 신품종 및 재배기술 지 원 △ 중국- 황해도-대산항 등 서해안 뱃길 관광 자원 개발 △ 산림분야 교류협력사업 △ 수산분야 교류협력사업 △ 수의방역 분야 교류 및 방역공조 체계 구축사업 등 6건이다.(심영석 기자) 지역 강점 살린다... 전북
‘농업·산림·문화체육 집중’
전라북도는 남북국제협력팀이라는 전 담부서를 2019년 신설하는 등 대북 교류에 본격적 인 시동을 걸었다. 앞서 전북도는 남북교류협력 추진대상사업 21건을 선정한 뒤 3단계로 구분했다. 사업 대부분이 전북 의 강점인 농업, 산림, 관광·체육 분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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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전북의 최대 강점 분야로 아시아 스마트 농 생명 밸리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선도할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단계에는 농업· 산림 등 강점 분야와 대북제재를 받지 않는 문화 체육 사업이 선정됐다. 남북 간 태권도 교류 정례 화, 북한 산림복원 사업, 낙농업기반 조성, 가축전 염병 방역 약품·수의방역기술 지원, 전북과 북한 의 전통문화예술 교류, 북한 스포츠 재능 기부 등 이다. 전북도는 과거 활발한 대북교류를 펼쳤던 경험
2010년 천안함 격침사건 이후 중단된 2공장 사업
해 왔다.
을 토대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도는 2000년
을 재개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6·15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식량문제
또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북한의 마그네사
위해 23개 시·군과 공동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와 농업 자생력 향상을 위해 2004년 황해남도 신
이트와 남한의 첨단기술 연계를 염두에 두고 ‘초경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천군 백석리 협동농장에 농기계 등을 지원하고,
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데, 시군별 연간 1,000만~3,000만 원을 포함해 매
2007년에는 평안남도 남포시에 1,135㎡ 규모의 돼
왔다. 2015년 제안했던 ‘땅끝 협력사업’도 다시 추
년 10억 원씩 조성하고 있는데, 목표는 오는 2025
지농장 축사를 신축했다.(이정민 기자)
진할 움직임이다. 남북 땅끝 지역이 있는 상징성을
년까지 100억 원이다.
고려해 전남과 함북이 협력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남북교류협력 단기 및 중장기 마스터플
함경북도와 땅끝 협력사업
목포시 역시 국도 1호선의 시발점이라는 공통점을
랜을 수립하고 지역 통일교육 거점대학 연계를 통
전라남도와 시·군들의 대북교류 움직
활용해 신의주와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 통일교육 운영,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실정에
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남도는 남북
순천시도 조례를 제정해 교류사업 예산을 확보한
맞는 통일교육 교재 개발, 통일서원제 봉행 등의
교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23개 사업을 발굴, 그동
후 북한과 공동으로 두루미 서식지 복원사업 등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 중단됐던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하고 신규 사업
추진할 방침이다.(박진규 기자)
또한 남북의 동질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교류사업
전남
발굴에 나섰다.
과 북한이 필요로 하고 경북도에 이익이 되는 사업 시·군과 공동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
아이템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주시의 통
경상북도는 2008~2009년 4억 2,500
일서원제와 포항시의 통일기원 마라톤 대회 개최
북측과 남북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합의서를 교
만 원으로 개성지역 사과원 조성사업
에 이어 영양군이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과 별개
환했다. 도는 남북교류사업을 통해 2008년 평양에
을 실시했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북한관(고구
로 탈북민 정착촌을 유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준공한 발효 콩·빵 1공장에 이어 건립이 추진되다
려벽화 전시 등) 운영, 북한 영화 상영 등의 교류를
(피재윤 기자)
전남도민 남북교류협의회 정영재 사무총장은 남북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2018년 10월 평양을 방문,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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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11월에는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 선물한 송이버섯의 답례품으로 제주감귤 200
윤이상 테마 남북음악교류 등 추진 경남
경상남도는 2019년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20억 원을 편성했다.
톤을 보냈다. 도는 민선 6기부터 원희룡 지사가 ‘남북 교류협력 5+1 사업’을 계획해 왔다. 제주 감귤 보내기, 제주 ~북한 평화크루즈 운행, 남북 교차관광, 한라산
경상남도는 2006년부터 농업협력 분
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
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남북교류 협
단 참석 등 5개 사업에 남북 에너지평화 협력사업 이 추가된다.
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는 일찍이 도민이 모금한 성금 10억 원으로 평양
아 물류 플랫폼 구축도 진행할 계획이다.
감귤 보내기의 경우 북한 답례품으로 화제는 됐지
에 소학교를 건립하고 과수원 조성사업 등을 활발
북측에 제안한 주요 사업은 윤이상 테마 남북음악
만 당장 재개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제주도는 보
히 펼쳤으나 2009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교류
교류사업, 농업 분야 남북협력사업과 친환경 유기
고 있다. 2019년 제주포럼과 2020년 제주에서 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축산단지 조성, 남북공동 수산교류단 구성 및 산
리는 지질공원 총회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하는 방
도는 국제 사회의 제재 조치들이 풀리는 시점에 대
양삼 공동재배 등이다.(이경구 기자)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동명 기자)
비해 교류협력사업 발굴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 인도적 지원 벗어나 지속가능사업 모색
이다. 문화체육, 농·어업, 산업경제, 보건 등 분야 별로 교류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남북교류협력위
제주
제주도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서 벗어 나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의
원회 등 관련 조직과 제도 재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기에 대비하고 있다.
장점과 경쟁력에 기초한 지속 가능 사업을 모색하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인적·물적교류 활성화와 안
고 있다.
정적인 재원 운용을 위해 2019년 남북교류협력기
앞서 도는 ‘비타민C 외교’로 불리는 감귤 보내기 운
금으로 20억 원을 편성했다. 이후 매년 10억 원씩
동으로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주도해 왔다.
적립해 총 100억 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북측
1999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감귤 4만 8,328
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희소금속 산업 육성과 동북
톤과 당근 1만 8,100톤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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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11년 주기설과 마주하다
거시경제 전문가 3인의 2019년 한국 경제 진단 우리는 경제위기를 감지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는 늘 부족했다. 글 경제부 이훈철·박정환·한재준 기자
2019년 한국 경제가 또다시 변곡점에 섰다. 과거
련의 좋지 않은 신호들이 감지됐으며 이로 인해 경
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제위기를 직감하면서도 이를 놓고 ‘경제가 위기냐,
거시경제 전문가 3인을 통해 2019년 한국 경제 위
처럼 2019년 한국 경제에도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
아니냐’를 따질 뿐 위기를 시인하고 대비하는 모습
기설의 실체를 살펴봤다.
는 ‘11년 주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은 부족했다.
혹자는 현재 우리 경제가 과거 금융위기만큼의 상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 경제 상
Q: 2019년 한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황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위기는 예상치 않은 방
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세돈: 수출을 유심히 봐야 한다. 사실상 이제까
향에서 찾아온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IMF
는 지적이다. 주요 기관들은 2019년 한국 경제가
지는 수출이 경제를 견인해 왔는데, 수출 증가율
외환위기가 그랬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마찬
2018년보다 낮은 2%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이 한층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의 수출 증
가지였다. 경제위기가 찾아오기 전 국내외에서 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2012년 2.3% 이
가율이 6.0%대라면 2019년은 0%대가 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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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높다. 핵심은 반도체 경기의 둔화다. 가격이 떨
도 성장은 계속 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어지고 물량도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에 타격을 줄
이미 소득 주도 성장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 이
수 있다. 내수 부분은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소비 여력도 줄어든 것이 확연히 확인됐다. 경기침 체가 이어지면 내수는 2018년보다 소폭 둔화할 가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미 UCLA 경제학 석·박사 전 한국은행 전문연구원 전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
대를 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최저임금이 10.9%
날 것이다. 더 이상 소득 주도 성장 철학에 대해 갑 론을박할 시간이 없다.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이제 는 정책 수정과 보완으로 승부해야 한다.
능성이 크다. 2019년 취업자 수는 종종 마이너스 (-)로 나올 수 있다. 아무리 좋아도 월평균 10만 명
대로 추진한다면 각종 통계지표에서 확연히 드러
“열대 저기압성 장마 같은 위기 찾아올 것이다.”
Q: 2019년 한국 경제의 대외적 리스크는?
인상된 것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 최저
안성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국제통화기
임금이 고용에 주는 영향은 이미 눈으로 확인되고
금(IMF)도 리스크 요인은 비슷하다. 주요국의 통
있다. 소득 양극화는 이미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지
화긴축 기조와 통상분쟁, 신흥국 불안 등이 가장
만, 그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근로소득과 사
큰 리스크다. 이는 정치적 리스크와도 연결된 부분
업소득이 1·2분위 쪽에서 무너지고 있다. 근로시
이라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유럽
간 단축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고용시장 침체로 일
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자리가 없어지는 가운데 근로시간까지 줄어들어
보더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저소득 일자리가 타격을 입는 추세다.
않지만 유럽 때문에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면 간 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있다.
Q: 2019년 한국에 경제위기가 찾아올 전망은? 신세돈:경제위기 11년 주기설은 쓰나미 성격을 띤 다. 주가가 폭락하고 외국 자금이 빠져나가는 형식 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쓰나미 성격의 위기는 아 니다. 일종의 열대 저기압성 장마 같은 위기다. 서 서히 다가오는 위기에 제대로 확인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전 싱가포르 경영대학 선임연구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위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온다.”
Q: 대외 리스크가 직격탄이 될 우려는? 안성배: 하방 리크스가 있는데 그것이 약간 가시 화하고 있다는 정도로 보면 된다. 사실 하방 리스 크라고 했던 요인들은 이미 어느 정도 경제 전망에 반영이 돼 있다. 다만, 미·중 통상분쟁 등과 같은 리스크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KDI)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그 나마 현실적으로 잡았는데, 개인적으로 2.5%도 어
Q: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나 IMF 외환위기 수준이
렵다고 본다.
라고 보는가? 안성배: 금융위기가 닥치는 것을 예측하기는 사실
Q: 경기하강 국면에 필요한 정부의 대책은?
어렵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기는 예상하지 못
신세돈:민간 경제학자들은 2017년 2분기부터 이
한 방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 경제성
미 경기가 꺾였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이 지금껏 선
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과정에서 안 좋아진
언을 미룬 것일 뿐이며 사실상 계속 경기하강 국면
부분은 있다. 0.2%포인트(p)라는 성장률 감소폭
에 와 있다는 것이다. 판단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은 꽤 큰 편이다. 한 국가가 아닌 글로벌 전체의 평
일단 2018년보다도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실업자
균치를 낮춘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적 여건이
가 늘면서 고용이나 소득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 이다. 단기 대책이 아니라 장기침체에 대비하는 특 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경기에 추동력 을 살릴 수 있는 대책 말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 한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을 강화해 줄 수 있는 획 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3년에 100조~150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괜찮다. 소득 주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서울대 경제학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전 SK경영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KDI 거시경제연구부장
예상보다 나빠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10년 전에 전교 1등을 했다고 10년 이후에도 다시 할 수 있을까?”
해 보면 움직이는 수준도 크지 않다. 미국이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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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이런 것은 있다. 현 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0%에서 오락가락 하는데, 잠재성장률은 2.7~2.8% 정도다. 잠재성 장률 부근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 국은 우리보다 움직이는 수준이 크다. 그런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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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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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간다고 볼 수 있다. 문 제는 우리가 금융위기 전에는 5.0%대 성장을 하던 나라인데 지금은 3.0%대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다 시 5.0%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고비다. 성장률 하 락은 경기 순환적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다시 높은 수준으로 올리려면 장기적 혁신이 필요하다. 한해 성장률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것보다는 활력을 찾아서 경제를 4.0%대로 성장하게 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Q: 미·중 무역분쟁이 2019년 한국의 수출에 미칠 영향은? 김현욱: 현재 미·중 무역분쟁이 현재 수준일 경우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양국 간 무역 분쟁이 앞으로 장기화하거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추세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부정적 영향은 더 커 질 것이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상황이 전개될 것 인지에 대한 전망은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미· 중 간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가장 중요한 변수들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러한 점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둘째는 중국의 기술 수준이 최근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 보는가?
다. 중국도 대미 수출 감소 과정에서 자국 내 산업
김현욱: 하강 국면이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대만 등의 여타
때 우려했던 저성장 기조에서 탈피한 모습은 아니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로부터 수입을 대폭 줄일
라는 정도로 보면 된다. 경기보다는 성장 기조를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 여파가 국
길게 봐야 한다. 고성장 기조가 꺾였느냐, 저성장
내총생산(GDP)이나 경기지표에 반영될 수 있다. Q: 과거 성장률을 되찾을 가능성은 없는가? 김현욱: 옛날에 전교 1등을 했다고 10년 이후에도 전교 1등을 할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비관적 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높은 성장률이라는 것이 미국 등 선진국들 의 과다한 경기부양에 의한 것이었고, 그에 따른 거품이 끼어든 측면도 있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고령화를 극복하려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고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려면 생산성도 높여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기술진보와 혁신에서 나온다.
기조가 고착됐느냐는 점에서 볼 때 그동안 우려가 컸던 저성장 기조 요인들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 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고령화다. 우리가 고령화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고령 화를 극복하려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고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 다. 또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려면 생산성도 높여 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기술진보와 혁신에서 나온 다. 주어진 노동이나 자본 내에서 성장률을 더 높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장
이려면 혁신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의 성장률에서 더 안 떨어지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혁신 노력들이
면 다행이다.
더 과감하거나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한 저성 장 기조를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
Q: 한국 경제는 본격적으로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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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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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록체인·마이 데이터 신기술 안착 시험대
금융 경계 허물어지고 무한 확장 시작한다 1년 만에 자리 잡은 ‘생체인증’…챗봇 열풍
정부는 핀테크를 육성 중이지만 암호화폐는 올해도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생체 인증에 관심이 높아진 지난 2015년, 삼성페이
글 금융증권부 양종곤 기자
핀테크와 견줄 ‘인슈테크(Insurance + Techo-
가 지문 인식 기술을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금융권 은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2016년부터 KB국민은 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대표 시 중은행 모두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nology)’를 지향점으로 내건 보험권에서도 삼성화 재,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주요 보험사가 시스 템을 완비했다. 올해는 신한카드, BC카드, 하나카 드, 롯데카드 등이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인증해 결제 하는 ‘핑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금융 투자협회와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공동인증’과 ‘삼성 패스(생체인증기술)’ 연계를 위해 손을 잡았다. 금융회사가 그동안 준비해 온 AI 서비스 경쟁도 올 해 치열하게 전개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7월 금융회사 352곳을 대상으로 ‘챗봇’ 현황을 살펴본 결과 26곳이 챗봇을 운영했다. 올해 도입 의사를 밝힌 곳은 21곳이다. 챗봇이란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을 결합한 것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 용한 기술이다. 은행, 지각변동 예고한 뱅크사인·마이 데이터
올해 금융권에선 기술을 통해 산업 구조 변화를 낳 올해는 금융(Finance)과 정보통신·기술(Tech-
을 만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뱅크사인’의 성
nology)의 결합인 핀테크가 일상을 어떻게 더 바꿔
패가 관심을 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뱅크사인은
놓을지 기대가 높은 해다. 금융은 영화에서만 본 홍
은행권이 2년여에 걸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인증
채 인식을 1년 만에 일상화할 만큼 빠르게 신기술을
서비스다. 18개 은행이 참가한 대규모 프로젝트였
받아들이는 역동적인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인공
다. 뱅크사인 출시는 은행권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능(AI), 블록체인, 마이 데이터(My Data) 등 생체
구축했다는 의미다.
인증보다 고도화하고 확장성이 넓은 핀테크가 올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중앙 집
금융권에서 안착 여부를 시험받는다.
중기관 없이 시스템 참가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
17년 전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에
를 보관하는 ‘분산 장부’가 특징이다. 뱅크사인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범죄를 다루면서 홍채를 통
이 기술로 인증서 위·변조를 막는다. 뱅크사인을
해 본인을 확인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영
통한 블록체인이 금융시스템에 안착한다면 활용
화에서나 가능해 보였던 이 같은 생체 인증은 이제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은행권은 공공기관, 관계
금융권의 일상이 됐다. 생체 인증은 편리와 보안이
기관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는 금융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방향이 일
올해 원년이 될 ‘마이 데이터’가 금융산업을 어떻
치하는 기술이다. 본인 확인에 필요한 시간과 절차
게 재편할지도 관심이다. 금융위원회가 도입하기
를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자신의 신체 정보인 만큼
로 한 마이 데이터 산업은 금융 소비자가 기관으
복제·도용 사고의 위험도 크게 낮췄다.
로부터 자기 정보를 직접 받아 이용하거나 제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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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방실별)간 비교 ★
에게 넘기는 것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 본인 신용 정보의 통합조회, 재무·신용관리 지원,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마이 데이터 산업은 확장성이 강해 금융권 의 상품과 서비스 개발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22년부터 금융권 내 카 드 부문에서만 마이 데이터 시장 규모가 8,3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련 보 고서에서 “마이 데이터 산업은 개인정보 자기 결 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패턴 분석, 투자자문업 등 다양한 부수 업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대형 금융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개방형 혁신이 촉진된 다”며 산업 재편을 예상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도 “마이 데이터
금융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
는 금융권의 근본적인 고민이다. 기존 기술로도
는 미국에서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제도 많다. 지난해 정부는 암호화폐는 여전히 투
충분히 편리하다는 지적도 있고, 새로운 시스템
불리는 핀테크 기업의 주요 사업”이라며 “마이 데
기적 성격이 있다며 명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국
에 적응하기 어려운 고령층에 대한 대책을 마련
이터 도입과 제도까지 완비된다면, 은행을 중심
내외 논의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머뭇거리는 사이
할지도 골칫거리다. 지난해 선보인 뱅크사인은
으로 금융권의 상품 유통 채널 등 다양한 변화가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시행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흥행 측면에서 우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핀테크의 유망한 분야
려를 키웠다. 당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인인
로 평가받는 P2P(개인 간 거래) 산업도 명확한 지
증서 갱신·다른 기관 인증서 등록 등 절차가 간
핀테크 육성 전면 내세운 정부
원 대책 없이 올해를 맞았다.
소화됐고, 고객들이 이에 적응했다”며 “뱅크사인
정부와 국회도 금융 혁신에 팔을 걷었다. 최종구
금융소비자에게 얼마나 필요한 기술을 도입할지
발급이 빠르게 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4차 산업혁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간편결제 서
명에 따른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비스인 ‘제로페이’도 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 연태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며 “핀테크 혁신 생태계를
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보고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
서에서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소비자 편익을 고
는 지난해부터 금융업법에서 핀테크 활성화를 저
려하면 현재 제시된 방안만으로는 신용카드의 시
해하는 규제를 찾고 있다.
장 지배력을 극복하고 유효한 결제 수단 대체효
이낙연 국무총리도 작년 11월 은행장들을 만나
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제
숙원을 풀어 주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
로페이를 사용할 충분한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업 보유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에 이 총리는 “4차
개방형 금융의 남은 해결 과제는 보안이다. 지난
산업혁명에 금융도 선제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필
해 7월 금융사 챗봇 실태를 파악한 금감원은 개
요성을 동의한다”며 금융위에 검토를 지시했다.
인정보 보호조치와 정보 주체의 권리보장 절차를
지난해 국회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회사는 암호화에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제정에 극적으로 합의했
소홀했고 개인정보 관리 미흡이 드러났다. 민간과
다. 민간에선 인터넷 기업들이 금융서비스로 사
당국의 공조도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챗봇
업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이 금융회사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 활용되고 업무
부터 카카오톡에서 최소 1만 원부터 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크라우드펀딩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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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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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자율형사립고
존재냐 폐지냐 자사고의 운명은? 재지정 평가와 헌법재판소 판결이 중대한 분수령이다. 글 사회정책부 김재현 기자
기로에 서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2019년 중
평가시기도 조정했다. 교육부는 2019년 자사고 재
대한 고비를 맞는다. 자사고별로 학교 운영 지속 여
지정 평가를 예년보다 5개월 앞당긴 3월 전에 끝내
부를 결정하는 재지정(운영성과) 평가와 자사고·일
기로 결정했다. 매년 3월 말 발표하는 고교 입학전
반고 동시 선발 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형 기본계획 공개 전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
판단 등이 이어진다. 각 사안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
야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에 따라 자사고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취지다. 변화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평가 기준 상향·평가시기 조정…재지정 평가 첫 고비
“자사고 숫자를 줄여 영향력을 좀 더 낮추고 폐지 추
첫 번째 분수령은 재지정 평가다. 자사고는 5년마
진 시기도 좀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지위 유지 여부를 평가받는
이와 맞물려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과 취소 권한을
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2019년부터 잇따른다.
교육감에 이양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현행
현재 전체 자사고는 42곳이다. 이 가운데 2019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은 절반이 넘는 24곳이나 된다.
(외고·국제고 포함)를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려
이어 2020년 16곳, 2022년 2곳을 대상으로 진행
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다. 이번 재지정 평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17년 12월 교육
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운영성과 평가는
자치정책협의회를 통해 이를 2018년부터 추진하기
‘봐주기식 평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성과 평가의
로 했다. 하지만 대입제도 개편이나 부총리 겸 교
취지를 살리고, 평가 실효성 제고를 위해 공정하고
육부장관 교체 등 현안에 밀려 지금까지 이뤄지지
엄정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않은 상황이다. 시기상 2019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표적인 것이 평가지표와 재지정 커트라인의 변
를 전후로 재추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화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지정취소 권한을 쥘 경우
권한을 줬다. 자사고 폐지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일반고 전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1기에 이어 2
의 교육감을 수장으로 둔 교육청은 현재 17곳 가
기에도 자사고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조희
운데 14곳이나 되는 만큼 개선된 평가지표는 자사
연 서울시교육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교육
고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재지정
부가 자사고 폐지 권한을 넘겨주면 책임지고 일괄
커트라인도 상향(60점 이상 → 70점 이상)한다는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17명의
계획이다.
시도교육감 가운데 14명이 조 교육감처럼 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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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재지정 평가 대상은 절반이 넘는 24곳이나 된다. 이어 2020년 16곳, 2022년 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재지정 평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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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폐지에 찬성하는 진보 교육감들이다. 물론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학교 측은 재지정 평 가지표 및 커트라인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세목 전국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서울중동고 교장)은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교육당국이 이 번 평가의 목적을 ‘재지정’이 아닌 ‘폐지’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교장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며 “실제 불합리한 평가지표를 제시할 경우 보이콧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교육부가 재지정 평가시기를 갑작스 레 앞당겨 2019년 3월 전까지 마무리한다고 하는 데 신입생 모집, 학생부 정리, 고3 입시, 이듬해 교 육과정 운영 대비 등으로 학교가 가장 바쁜 때에 재지정 평가를 진행하려는 의도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 이양 추진에 대해서도 불만 이 많다. 자사고 측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교육부 사전동의 없이 자사고를 지정취소한 서울시교육청 의 행정처분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니까 아예 교육부 사전동의 절차를 없애는 법령 개정을 추진 하려는 것 같다”며 “이는 자사고를 고사시키려는 또 하나의 부적절한 방법이자 정치적 행위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사고 폐지 정책까지 흔들 헌재 결정
두 번째 변곡점은 헌재 결정이다. 2019년 초쯤 자 사고·일반고 입시시기 일원화와 이중지원 금지에 대한 위헌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2017년 12월 정부는 2018년 고입부터 자사고(외 고·국제고 포함) 선발시기를 전기(4~11월)에서 후 기(12월)로 바꿔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고(제80조 제1항) 평준화 지역 자사고 지원 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제81조 제 5항)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통 과시켰다. 자사고 측은 즉각 반발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법인 이사장과 자사고 지망생 등은 2018년 2월 자사고· 일반고 입시시기 일원화와 이중지원 금지에 반발해 헌법소원과 관련 법령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1라운드 격인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은 자사고 측이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헌재는 2018년 6월 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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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자 국정과제다. 설립 취지 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가 된 이들 학교를 폐지하 고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교육현장의 갈등이 큰 만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취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 들이 줄곧 이를 주장·제안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 정과제에도 반영됐다. 로드맵도 나왔다. 1단계는 이미 적용됐다. 앞서 언 급됐던 2019학년도 입시부터 자사고 입시시기를 후기로 바꿔 일반고와 동시에 모집하는 것이다. 다 만 자사고 측이 이와 관련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 서 잠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2단계가 재지정 평가와 행·재정 지원을 통한 일반 고 전환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하 는 자사고를 과감히 폐지하고 학생 충원이나 재정 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는 행·재정 지원을 통해 일 반고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 하반기 발표 예정인 종합적인 고교체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막는 법령에 대해 위
제 개편방안 공개가 마지막 단계다. 교육부는 2018
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하며 자사고
년 8월 대입제도 개편 방안 발표 때 이를 예고하며
측의 손을 들어줬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방안을 마
헌재는 “자사고 진학을 희망해도 이 같은 불이익
련하겠다고 밝혔다.
을 감수하지 못하면 자사고 지원 자체를 포기해야
2019년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가 이를 주도
하고 불합격 시 일반고에도 진학할 수 없게 된다”며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교육현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회복하기 어
장의 갈등이 큰 만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이 문제
려운 중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를 본격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최종 위헌 여부 판단은 이르면 2020학년도 고교
국가교육위원회는 중장기 국가 주요 교육정책을 논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2019년 3월 이전
의하고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해 사회적 대합의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헌재는 앞서 내린 효력정지
이끌어 낼 기구다. 당정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가처분신청에서도 임박한 고교입시 시기를 고려해
꾸려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논의에 착수했다.
판단을 빨리 내린 바 있다.
관건은 역시 자사고 측의 반대다. 과거 사례도 있
선택지는 사실상 둘로 압축된다. 앞서 가처분신청
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사교육비 상승의 주범
을 받아들였던 자사고·일반고 이중지원 금지만 위
으로 외고를 지목하고 폐지를 추진했지만 학교 구
헌으로 판단할지, 자사고·일반고 입시시기 일원화
성원들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실패한 바 있다.
와 이중지원 금지를 모두 위헌으로 결론을 낼지다.
자사고 측은 학교 폐지 정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
자사고·일반고 이중지원 금지만 위헌으로 판단하
는 입장이다. 자사고 관계자는 “자사고는 입시·특
면 교육당국은 자사고 폐지 동력을 이어나갈 수 있
권학교가 아니라 획일적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
을 전망이다. 둘 다 위헌으로 결론 나면 자사고 폐
고 교육의 수월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령
지 정책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에 의해 설립 인가를 받아 적법하게 설립된 학교” 라며 “입시학교라는 프레임을 씌워 자사고를 왜곡
2017년 6월 26일 자사고 학부모들이 서울 종각역 앞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거리집회를 열고 있다.
폐지 로드맵 내놓은 교육당국…자사고 측 온몸 저지 예고
하고 폐지를 정당화하려는 교육당국의 일방적·정
자사고를 폐지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문재인
치적 행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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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최전선
한국, ‘수소경제’로 재도약하는 수소차 강국 머리 맞댄 민·관, 법 정비 등 제도 손질 숙제 글 산업1부 임해중 기자
수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물꼬는 자동차가 텄 다. 현대자동차가 1회 충전 항속거리 600㎞ 이상 의 차세대 수소 전기차 넥쏘 양산을 시작하며 수 소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기반시설) 확충 요구가 확대됐다. 미세먼지 저감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초 점을 맞춘 정부는 측면 지원에 나섰다. 경쟁국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으나 2022년 충전소 310곳 설 립을 목표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을 이끌어 냈다. 관련 예산도 확대됐다. 올해 130대 수준에 그쳤던 수소차 구매 보조금은 내년 4,000대로 증액됐다. 정부와 국회는 수소전기차 관련 예산에 1,421억 원 을 반영했다.
민·관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관련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일선 지자체들도 수소 대중화를 목표로 분주한 움 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 기버스를 정규 시내버스로 도입했고 전라북도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에 9,695억 원 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등 49개 사 업에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민·관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관련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수소전기차가 보급이 늘어날수록 대기 개선 효과가 커지니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물을 전기분해할 때 전기가 필요한
2018년 3월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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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이 월등하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화석연 료차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일산화탄소(CO), 총탄화수소(THC), 질소산화물 (NOx), 미세먼지(PM) 등 대기 오염 물질의 저감 능 력도 뛰어나다. 수소전기버스 한 대가 운용될 경우 1년 동안 880㎏의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 수소승용차는 5㎏, 수소택시는 25㎏ 수준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버스를 포함한 수소전기차를 국가재난인 미세먼지 문제 해소의 해법으로 보고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산업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수소전기차로 첫발을 내디딘 수소 기술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 하는 청정 무공해 에너지다. 수소전기차 보급이 확 대되면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소 발전소 산업 육성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수소 기술의 장점은 공기 정화 기능과 함께 높은 발전 효율에 있다. 수소를 포함한 연료전지 발전은 70~80%에 달하는 발전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20~30%, 태양광발전은 10~20%에 불과하다. 발전이용률이란 해당 발전원의 실제 발전량을 최 대 발전 가능 용량으로 나눈 값이다. 발전이용률 이 높을수록 설계된 발전용량에 부합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료전지 발전은 지속적인 연료 공급을 통해 상시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풍력·태양광발 전은 발전 당시의 풍량과 일조량 등에 따라 발전량 이 변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수소의 효율이 가장 뛰어나 다는 의미다. 자동차만 따로 떼어내도 산업 기여도가 막대하다. 현대차가 개발한 넥쏘의 부품 국산화율은 95% 원리를 반대로 이용한다. 수소를 전기 발생장치인
일종의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넥쏘 1대가 디젤 중형
에 달한다.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생산에는
스택에 흘리면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전기가 발
차 2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을
국내 완성차 브랜드를 원청으로 둔 1·2차 업체 약
생하고 이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한다. 화학 반응을
정도다. 넥쏘 1,000대가 1시간을 운행하면 성인 4
3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끌어 내려면 고순도의 산소가 필요한데 수소차에
만 9,000명이 마시는 공기가 정화된다.
수소전기차 대중화가 국내 부품업체들의 새로운
는 이를 위한 미세먼지 여과 시스템이 장착된다.
차량이 대형일수록 공기 정화 효과는 더 크다. 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자동차산업
넥쏘에는 도심 공기를 빨아 들여 초미세먼지
소전기버스 한 대의 연간 온실가스 저감 능력은 약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장
(PM2.5 이하)를 제거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공기
56톤에 달한다.
기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의 질이 최악이라도 여과 시스템(1·2단계 가습, 3
일반 수소전기승용차는 2톤 수준이다. 연간 8톤으
국내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단계 기체 확산)을 거치면 깨끗한 공기로 정화된다.
로 추산되는 수소전기택시와 비교해도 공기정화 능
은 1.2%에 불과하다.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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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수소차 대중화가 빠른 나라는 그만큼 기술과 자본을 더 많이 축적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엔 경쟁력을 잃게 된다.
내면 이들 업체의 먹을거리 확보는 물론 중·장기적 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프랑스 승·상용 수소전기차 5,000대 수 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 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시장의 자동차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소 기술은 선택 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민간은 물론 정부와 관련 부처들이 수소 시대를 대 비하고 있는 것은 산업·정책 전반에 복합적으로 얽힌 수소 기술의 중요성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수소 시대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긍정적이지 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작 단계인 현재 상 태에 안주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 가 있다. 까다로운 충전소 설비 규정과 인프라 구 축사업에 대기업을 배제하는 인위적인 진입 장벽 이 가장 큰 한계로 꼽힌다. 수소 충전소 SPC 설립에 현대차와 SK가스 등 대 기업이 참여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지긴 했지만 정 부 정책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언제 새 로운 규제가 생길지 모른다. 수소충전소의 설치에
에 가로막혀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자동차를 만드는 몇 안 되는 나라다. 글로
관여하는 부처가 국토부와 환경부 등 제각각이고
기술적으로 기존 LPG 충전소에 수소 시설을 복합
벌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지금은 손꼽히는 자동
사업을 따로 진행하다 보니 엇박자가 이어질 우려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휴 부지에 수소충
차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비
가 있다.
전소를 짓는 경우 저장 탱크는 보통 지하에 설치한
약적인 발전은 탄탄한 내수 기반이 있었기에 가
허술한 법 규정도 풀어야 할 과제다. 수소 시대가
다. 주로 미관상 이유 때문인데 기존 LPG 시설의
능했다.
생소하다 보니 관련 인프라 설치를 관리할 만한
공간 여유가 부족하다면 외부에 저장 탱크를 따로
88올림픽 전후로 찾아온 자동차 대중화에 힘입
법·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 수소 충전소를 지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어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본과 기술을 축적
려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과 액화석유가스의 안
법적으로 기존 충전소 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할 수 있었다. 이를 밑천으로 해외시장에 도전해
전관리 및 사업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격거리 규정이 그대로다 보니
큰 성공을 거뒀다. 독일과 일본차의 성공 방정식
률, 건축법, 학교법 등에 산재한 촘촘한 규제를 만
실제로 수소충전소를 품을 수 있는 기존 충전소를
과 흡사하다.
족해야만 한다.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이제 제2의 도약 내지 도태의 갈림길에 섰다. 수
특히 거리에 관한 규정이 충전소 설치의 가장 큰
가뜩이나 경쟁국에 비해 정책·제도 정비가 늦었는
소차 패권전쟁은 과거처럼 내수 기반이 결정적인
장벽으로 지목된다. 현재 주택건설 기준에 따라 수
데 대못 규제가 장벽으로 남았다. 일본은 수소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수소차 대중화
소충전소는 공동주택과 병원 등에서 50m 이상 이
회 진입을 목표로 2020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수
가 빠른 나라는 그만큼 기술과 자본을 더 많이 축
격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반면 기존 CNG 충전소
소전기차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수
적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엔 경쟁력을 잃게 된
등은 25m의 이격거리만 확보하면 된다.
소전기차 200만 대, 수소충전소 1,000곳 시대를
다.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관련 기업은
같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건립되는 액화
목표로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물론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천연가스(LPG) 충전소를 이용하면 수소 인프라를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0곳을 구축하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기업들
대폭 확충할 수 있으나 이격거리가 문제다.
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역시 2023년까지 충
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규제완화가 절실
서울에 자리 잡은 LPG 및 CNG 충전소는 각각 70
전소를 4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못 규제 해소
하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규제 장벽을
곳, 15여 곳이다. 단순 산술이지만 서울에서만 단
와 일원화된 정책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뛰어난
제거하고 기업 혁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
기간 80여 곳의 수소충전소 확보가 가능한데 규제
기술을 가지고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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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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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코인 출시 ‘봇물’
국가정책, 공공블록체인 강화로 방향 선회
2018년 7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KT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K-토큰 환전 키오스크’를 이용한 커피 구매를 시연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에 이어 ‘블록체인’ 기
되던 통관처리 방식이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
할 시 추적 기간을 기존 6일에서 10분 이내로 단축
술이 초연결 사회를 구현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급
로 처리된다.
시킨다.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실체 없는 ‘코인투
배송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특히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면 데이터
기’ 열풍이 거셌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정부가
장부를 통해 동시 확인, 수차례 엑스레이 검사를
조작이 불가능해 축산물 등급 분류의 신뢰도 크게
직접 키워낸 공공블록체인이 속속 선보이면서 ‘제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통관처리가 간소화되는 것
높아질 전망이다. 또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정보에
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가
이다. 이를 통해 일평균 3만 6,000건에 그쳤던 통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장과 개별 소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관처리량도 급증할 전망이며, 1건당 약 5일 이상 걸
근거리 통신장치(블루투스)를 부착하는 등 IoT를
렸던 통관 절차도 2일 이내로 줄어들 예정이다.
활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관련 정보들이 자동 입력
축산물관리부터 통관·물류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 중인 축산물 이력관리
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6월부터 기술개발이 본격화된 공공블록
블록체인 사업은 2018년 12월 전북 농가를 시작으
국토교통부가 2019년 1월 구축을 목표로 진행 중
체인 시범사업 6개가 2019년 현실화한다. 먼저 관
로 2019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육
인 부동산 거래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토지대장을
세청이 주도하는 개인통관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장과 도축장, 가공장, 판매장의 데이터를 블록체
국토부와 지자체, 금융결제원이 함께 보유해 민원
2019년 초 공개될 예정이며 기존 12시간 이상 소요
인으로 묶어, 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인이 부동산 담보대출 시, 은행 방문으로 원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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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열풍이 한풀 꺾이자 정부 주도 공공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글 ICT바이오헬스과학부 이수호 기자
처리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규모의 민간펀드를 합친 금액으로 우선 200여 개
예컨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에 저장돼 있는 내
블록체인 기업 육성을 위한 집적단지를 서울 개포
부동산 데이터를 대출받으려는 은행과 정부가 실
와 마포에 조성하기로 했다.
시간으로 공유해 은행 대출 담당자는 종이 증명서
특히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내 2021년까지 ‘서울 글
가 없어도 블록체인에 저장된 부동산 정보(토지대
로벌 블록체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장 등)를 확인할 수 있다.
장안동 중고차 매매단지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블록체인 시범 사업도 본격화한다. 투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 성, 유권자가 본인인증을 거치면 후보자와 참관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진행 중인 축산물 이력관리 블록체인 사업은 지난해 12월 전북 농가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목하는 등 서울시 주도의 블록체인 사업도 별도로 진행된다. 아이콘 등 민간 블록체인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2019년 가시화할 전망이다.
선관위가 모두 투명하게 투표 결과를 검증할 수 있
경상북도 역시 2019년 ‘한국판 크립토밸리’ 조성을
다. 투표 중 문제가 발생할 때도 실시간 확인이 가
목표로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에 소매를 걷고 나선
능하며 정부는 정당 등 온라인 투표를 희망하는 곳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외교부 역시 2019년부터 국가 간 전자문서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에는 공문서 등
공공블록체인이 속속 선보이면서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민관합동 ‘경북 블 록체인 산업육성 전략위원회(가칭)’를 통해 블록체 인 스타트업에게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해외 기업을 연결하는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할당된 예산은 10
국내 문서를 해외에서 사용하기 위해 내용 확인에
억 원으로 2019년 추가 예산을 마련할 예정이다.
만 14일이 걸렸으나, 앞으로는 일부 공문서를 블록
이미 경북도는 2018년 8월 스위스 추크의 크립토
체인으로 올려, 해외에서의 행정 처리를 간소화한
밸리를 직접 방문해 스위스의 대표 블록체인 벤처
다. 당장 일본 도쿄와 미국 LA 지역에 우선 적용되
캐피탈(VC)인 해머팀과 스타트업 육성지원 협약을
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체결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컨테이너 관
아울러 경북도는 지역 암호화폐인 ‘경북코인’을 발
리와 운송 업무에서 이뤄진다. 과거에는 컨테이너
행한다. 2018년 말 경북도는 지방은행, 국내 이
반출에 일일이 별도의 확인이 필요했으나, 2019년
동통신사, 대학 연구팀 등과 더불어 경북코인 발
부터는 개별 컨테이너 이동 시 발급되는 다수의 전
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포항시가 발행하려는
자원장을 블록체인으로 공유해 화주, 터미널, 운
1,000억 원 규모의 공공상품권을 포함해 경북도
송사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주문내역과 컨테이너 반입·반출 정보, 배 송 확인 등을 정부와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블록
2018년 10월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위스 취리히 주청사에서 취리히주의 페르테 회슬리 직접민주주의 담당국장으로부터 스위스 직접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체인으로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컨테
산하의 지자체에서 각각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이 경북코인으로 통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경북도는 자체 거래 시스템(애플리케이션)을 통 해 현금 환전이 가능한 방식도 검토 중이다. 단, 투기
이너 물량 확인에 기존 하루가 소요되던 것이 실시
과도 거둘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존 상품
꾼 진입을 막기 위해 지역 코인 외에 퍼블릭 체인에
간 확인으로 바뀌게 된다.
권 대신 디지털 화폐를 통해 사회복지 등 시정운영
서 유통되는 암호화폐는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조폐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사
이 밖에도 경북은 행정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성과도 공개된다. 특히 한국
업은 2019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는 것과 별개로, 내년부터 문화관광 사업에도
조폐공사는 LG CN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
지방자치단체 암호화폐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상
서울부터 제주까지…지자체도 ‘활발’
컨대 문경시 내 여러 관광지에서 쿠폰을 발행하면
태다. 양사는 지자체와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암호
서울시는 대도시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블록
이를 지역 내 시장 등에서 현금 대신 쓰일 수 있게
화폐를 발급·유통하도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체인 산업을 밑바탕부터 직접 키우겠다는 계획이
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조폐공사로부터 암호화폐 기술을 지원받은
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관련 인
경북도 외에도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목표로 세운
지자체는 청년수당이나 양육수당을 상품권(바우
프라 구축 및 산업 개발에 총 2,000억 원을 투입하
제주특별자치도와 경기도, 부산광역시 등이 행정
처)대신 암호화폐로 발행할 수 있다. 각종 복지사
기로 했다.
영역뿐 아니라 민간 블록체인 기업을 확보하기 위
업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행정 비용을 줄이는 효
이는 서울시 자체 예산 1,233억 원과 1,000억 원
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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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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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앱 상용화 ‘잰걸음’
팽창 속도 빨라지는 민간 블록체인시장 암호화폐 생태계 중심축이 중견·대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 ICT바이오헬스과학부 이수호 기자
2018년 10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8‘에서 개발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빠른 처리 속도’와 ‘서비스 비전’
폼에서 보상형 코인이 오가는 웹툰과 게임 등 다
절하며 시세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라인은 2019년
을 저마다 강조했던 국내외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양한 콘텐츠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양사 모
10여 종의 디앱을 라인 플랫폼에 출시해 웹툰, 음
코인 시세 급락과 함께 힘을 잃으면서 ‘토큰 이코노
두 구체적인 처리 속도(TPS)는 공개하지 않지만
원, 게임 등에서 다양하게 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
미’ 중심축이 중견·대기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1,000TPS 이상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블록 검증에 참여하는 노드를
사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은 합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게임업계
제한해 속도와 운영효율을 끌어올리고 마케팅과 고
가 필요한 작업을 수십 개 수준의 컨소시엄 노드에
를 주도했던 1세대 게임인들도 일제히 게임 블록체
객관리 역량도 갖추고 있어 이들이 내놓는 블록체
서 처리한다. 합의가 필요 없는 작업은 퍼블릭 노
인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시
인 기반의 탈중앙화와 애플리케이션(디앱)을 중심
드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운영
삼십삼분(4:33)은 2018년 국내 블록체인 게임개발
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효율을 끌어올렸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체인의 기
사 ‘웨이투빗’에 각각 투자하고 2019년 블록체인 보
술을 접목한 것이다.
상형 게임 개발에 나선다.
코인으로 웹툰·게임 즐겨요…보상형 코인 뜬다
라인도 토종 블록체인 아이콘의 기술을 차용해 블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2019년 자체 메인넷 출시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에 앞서 2018년 자체
와 별도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는 2019년 1분기에 메인넷과 디앱 서비스를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와 자체 코인 ‘링크’를 각각 출
‘페블 플레이’, e스포츠 서비스 솔루션 ‘페블 아레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
시했다. 단,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발행량을 조
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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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KT가 내놓은 기업 타깃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관리 시스템. 통상 2주 정도 걸리던 IT자산 유지보수 업무 처리가 기존보다 50%가량 단축된다.
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페블 이그나이트’를 통해 중 소 게임개발사의 투자유치도 도울 계획이다. 중국에 한국 게임 ‘미르’를 최초로 수출해 주목받 았던 1세대 게임 최고경영자(CEO) 박관호 위메이 드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 운드X와 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 히 위메이드는 자사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포 함해 시장에서 검증된 인기 게임 콘텐츠를 블록체 인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로부터 3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티켓몬스터의 ‘테라’와 푸드 O2O업체 식신이 개발한 ‘팬텀’, 뷰티 소셜서 비스 ‘코스미체인’ 등 국내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 트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에 블록체인
블록체인 분야의 킬러 앱이 없는 상황에서 실사용 사례가 많이 나와야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될 수 있다.
을 붙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증강현실(VR) 기반 광고 플랫 폼인 ‘스캐넷체인’과 운동을 하면 코인 보상을 받는 ‘칼로리코인’ 등 미래자산 가치를 홍보하는 암호화
력시장에서 거래를 대행하는 것이다.
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관련 사기 행위를
폐 자금모집(ICO)보다 실생활 접목에 주력하고 있
KT는 2016년 전력중개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소규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블록체인
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모 발전 사업자들과 함께 전력중개사업 시스템 개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을 직접 개발, 부동산 계약
테라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신현성 티몬 이사
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은 자체 개발한 ‘KT 블
에도 이를 활용해 편리한 이사가 가능하도록 시스
회 의장은 “블록체인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 반
록체인’을 활용해 고객사와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
템을 개발 중이다.
드시 실사용 사례가 나와야 한다”며 “블록체인 분
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하게 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
야의 킬러 앱이 없는 상황에서 실사용 사례가 많이
아울러 KT는 2018년 7월 웹소설 작가들이 직접
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를 SK텔레
나와야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에 작품을 올려 판매하는 블록체인 콘텐츠
콤 계정에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플랫폼 ‘블라이스’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의 음원 서비스 ‘플로’와 별도
코인 펌핑 없는 기업용 블록체인도 확산
또 기업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로 개발 중인 음원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
KT는 2018년 전기사업법 개정에 발맞춰 2019년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 디지털 자산 관리상품
입,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도 투명화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
도 내놓을 계획이다.
는 계획이다.
다. 전력중개사업은 중개사업자(KT)가 1메가와트
SK텔레콤은 이사업체 통인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한편 삼성SDS는 2018년 개발한 인증서비스 ‘뱅크
(MW) 이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
블록체인 기반 이사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
사인’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탑재
자동차 등에서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기를 모아 전
테리어와 입주청소 등 다양한 이사 서비스를 블록
한 데 이어, 2019년 해운물류용 블록체인 서비스 도 내놓을 계획이다. 수출물품의 이동경로와 물류 비용, 이동 중 선박 내 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블록 상에 기록해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험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직토와 기업 용 블록체인을 개발 중인 아이콘도, 교보생명과 손잡고 보험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2018년 10월 11일 서울내놓은 강남구 삼성동 카카오 그라운드X가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기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메인화면.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8‘에서 개발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8년 4월 24일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을 주제로 열린 ‘New ICT 포럼’에서 포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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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통해 보험 가입자와 보험업체를 연결, 보험금 청구 수령 과정을 자동화해 보험금 청구가 더 쉽고 빠르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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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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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토큰 발행 STO 주목
블록체인 투자유치 패러다임이 바뀐다 사기성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으로 전 세계 국가
가격 유지에 실패할 경우 스타트업보다 더 강한 투
들이 ICO를 규제할 움직임이 일자, 블록체인 개발
자자 저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들은 투자금 유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
최근에는 아예 ICO 펀딩에 실패하는 프로젝트도
히 최근 들어 증권형 투자유치(STO)와 프라이빗세
급증하고 있어, ICO 시장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일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하려는 개발사들이 눈에
커지고 있다. ICO 시장분석 업체 ICO레이팅에 따
띄게 늘고 있다.
르면 2018년 상반기 등장한 ICO 프로젝트 중 약 50%가 목표한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
규제·코인 급락에 투자유치 다각화
다. 대부분 목표치를 넘어섰던 2018년 초와 비교하
블록체인 투자업계(IB)에 따르면 2018년 말 ICO를
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
진행하려던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10여 곳이 ICO 를 철회하고 해외 기관투자자 및 특정 판매자를 대
ICO 대신 1,000억 원 규모의 해외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자금을 확보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
감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ICO 대신 주식형 코인이 대세…관건은 규제
상으로 자사 토큰(코인)을 파는 ‘프라이빗 세일’을
2019년 블록체인 시장에서 ICO의 대안으로 주목
장의 테라 프로젝트와 해외에서 1,000억 원대 프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투자금 유치 방식 다각화에 나섰다.
라이빗 세일을 진행한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대표
글 ICT바이오헬스과학부 이수호 기자
산을 토큰과 연동해서 주식처럼 활용하는 투자법
했다. 자금모집 방식을 바꾼 것이다. 2018년 말 2차 투자유치를 진행한 신현성 티몬 의
받고 있는 것은 증권형토큰 발행(STO) 방식이다. STO란 부동산과 채권, 지식재산권(IP) 등 실물자
적인 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
을 말한다.
확대를 위해 아예 투자유치 방식으로 토큰을 사용
STO에 참여해 토큰을 확보한 투자자는 배당 또
하지 않고 기존 주식 발행을 택했다.
는 이자를 받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 지
이들이 대중에게 더 많은 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분과 연결되는 방식 외에도 파생상품 등과 연계된
ICO를 택하지 않는 이유는 프로젝트의 영속성을
상품도 미국와 싱가포르 등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통 블록체인 개발사들은 백
다. 특히 용도가 확실하지 않았던 기존 ICO와 달
서 등 자사의 서비스 계획을 알리고 개발 전에 미
리, STO는 실물자산 또는 기업 가치를 반영한다
리 토큰을 발행, 투자금을 유치한다.
는 점에서 투자자가 더 안전하게 코인 투자에 참여
문제는 실제 서비스가 구현되기 이전부터 토큰 가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격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잦아 안정적인 개발이 불
아울러 기존 금융·증권법에선 쉽게 지분을 팔 수
가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불특정 대중들에게 토큰
없었던 고가의 부동산시장 등에선 손쉽게 투자자
을 판매할 경우, 토큰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
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기
비스 개발보다는 마케팅과 홍보에 상당 부분을 지
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자금 회수
출해야 했다는 것이 ICO를 진행한 개발사들의 주 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STO가 대중화하지 않는 이유는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사이트에 상장하려면 최소 수십억 원이 필요한 데다 다수의 투자자에게 토큰
의 어려움과 높은 수수료와 사기 판매 등의 문제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정부의 규제 탓이다. 2018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
을 팔면, 모금액의 3분의 1 이상인 100억 원대 마
회(SEC)는 STO의 증권거래 인가를 내줬고, 국내
케팅비는 기본으로 들어간다”며 “차라리 소수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은 미국 핀테크 기업 시
대형 투자자에게 서비스 개발비를 유치, 추후 서비
리즈원과 손잡고 미국 현지의 STO 거래사이트를
스가 돌아갈 때 토큰을 시장에 푸는 것이 훨씬 더
설립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STO에 대한 정부 차
이익”이라고 말했다.
원의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 중인 대다수의 중
STO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근거로
견·대기업의 경우, 아예 ICO는 생각하지 않고 있
하기에 ICO보다 현실성이 있고 코인의 가치를 평가
다. 정부가 불법으로 낙인을 찍은 데다, ICO 이후
하기도 용이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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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2018년 11월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블록체인 산업 제도화를 위한 법령 정비 촉구를 하고 있다.
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제도권으로 수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주식시장이 침체된 상황 에서 STO를 허용하면 코스닥 대신 STO를 택하 는 기업들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어떤 방식 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STO란 부동산과 채권, 지식재산권(IP) 등 실물자산을 토큰과 연동해서 주식처럼 활용하는 투자법을 말한다.
자법으로 꼽힌다. 다이코는 블록체인 개발사가 투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은 ICO와 같지만 거래 흐름 을 확인할 수 있는 이더리움의 특성을 활용, 투자 자가 투자금 사용 현황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추가 자금이 필요하면 투 자자 투표를 통해 추가 ICO도 이뤄진다.
결론을 내서 규제안을 도출해 내기 어렵다”면서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코는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2019년 6월 G20 차원의 통일된 규제가 나올 경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인출 대상과 시기,
우, 이에 발맞춰 관련 제도를 정비할 수 있지만 현
있지만 암호화폐는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으로 쓰
물량을 사전에 코드로 지정하거나 묶어둘 수 있는
재로선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특정 금융거래정보
일 가능성이 커 반드시 이에 대한 규제 체제가 선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ICO에 대한 투자자
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신이 커지고 있고, 개발사들 역시 불필요한 비
통과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의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내놓은
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투자 방식이 더욱 다각화할
아울러 “금융위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할 용의는
‘DAICO(다이코)’도 당장 ICO를 대체할 수 있는 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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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REAL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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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본격화 시대의 원년
2019년 한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규제정책 강화와 김수현 등판으로 ‘집값 하향’이 유력하다. 글 건설부동산부 김희준 기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강력해진 부동산 규제정
취득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책이 입법화 과정을 통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여
비과세 혜택이 조정됐다.
기에 정책 설계자인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
청약제도도 무주택자 위주로 대폭 개선됐다. 무주
동산시장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투
택자의 당첨 기회 확대를 위해 추첨제로 배정된 물
기 수요에서 비롯되는 수도권 ‘집값 급등’ 우려가 줄
량 중 무주택자의 비율을 높였다. 투기 과열 지구
고 집값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
와 청약 과열 지역 등 규제 지역에서는 추첨제로 입
세하다.
주자 선정 시 주택의 75% 이상을 무주택자로 공급
하지만 금리와 불안한 경제 상황 등에 따라 국내
하게 한 것이다. 잔여 주택도 무주택자와 1주택 실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예측불허다. 이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에 전문가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올해 부동산 정책
여기에 ‘종합부동산세’의 설계자로 알려진 김수현 일대의 아파트 단지.
의 추이, 재건축, 임대사업 등 주택시장의 변동 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해 말부터 정부 부동산정
소들을 내다보고 무주택 실수요자와 신혼부부를
책에서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중심으로 한 내 집 마련 전망도 되짚어 본다.
김 정책실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청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종부세 등 8·31 *****
부동산종합대책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 번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청와대 사회수석을 맡아
올해 부동산시장에 ‘규제의 시대’ 도래 가능성이 높
2017년 6·19 대책과 2018년의 9·13 대책 및 신도
아지고 있다. 2018년 9·13 부동산대책 등 연이은 투
시 3기 공급정책 등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
기규제책의 적용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졌다. 그동안 사회수석직에 있으면서도 부동산정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한다면
9·13 대책의 핵심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과 적
책의 막후 실력을 발휘해 온 그가 청와대 정책실장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는
용 범위 확대에 있다. 올해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
으로 수직 상승하면서 정책일선에 본격 등판했다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시장 개
와 조정 대상 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해 추가 과세
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가 시행되며 세 부담 상한도 상향 조정됐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의식한 듯 김 실장도 부동산
부동산시장에서도 지난해 9·13 대책에 이어 김 실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도 강화돼 2주택 이상 보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발 빠르게 피력한 바 있다. 취
장의 등판이 올해 주택정책과 향후 집값 추이에 가
유 가구는 규제 지역에서 신규 주택 구입 시 주택
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체로 동조하는
담보대출이 금지됐다. 규제 지역 내 고가 주택 구입
정책과 관련해 ‘김 실장의 책임론이 없지 않은 것
분위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집값
시에도 실거주 목적을 제외하고 대출이 금지됐다.
같다’는 반응에 “제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야 언제나
안정과 부동산 양극화 해소를 우선시하는 김 실장
이는 투기 수요의 돈줄을 묶어 주거 목적 외 아파
마음 깊이 생각한다”면서도 “어쨌든 부동산시장이
의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트 구입을 원천봉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
서울 집값의 과열 우려가 급부상할 경우 현재처럼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혜택 및 대출도 수정했다.
다”고 언급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한 9·13 대책이
쏟아내기 식의 규제정책 강공이 이어질 가능성이
의도와 다르게 주택임대사업자 혜택이 다주택자의
성공적이었다고 자체 평가하면서 규제 중심의 정
높다”고 내다봤다.
신규 아파트 취득에 도움을 주는 등 특혜 시비가
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전문가들도 ‘규제의 시대’가 집값 등 부동산시장의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정 대상 지역의 신규
특히 김 실장은 “경제부총리가 누차 말한 것처럼
조정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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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의 아파트 단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일찌감치 올해 전국의 주
기차익을 기대하는 다주택자들의 주택 추가 구입을
제언했다.
택 매매 가격이 올해보다 1.1% 하락하고, 전세 가
원천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지영 R&C 소장도 “연이은 규제와 금리 상승, 입 주물량 증가 등의 악재가 겹쳐 매수 관망세가 더
격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정부의
전방위 규제 시대 본격 진입…거세지는 집값 하방압력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종부세 가시화로
규제정책과 함께 금리 인상 압력 증대, 지방의 수
대신 강한 규제정책이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왜곡
보유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져 매물 적체 현상이
급 조정 등으로 하방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히 서울 집값의 급등 현상이 조정되며 안정적 상승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
규제와 대외여건에 따른 집값 조정 국면이 뚜렷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동산은 기본적으로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연
지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지난해 집값을 주도했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 세제, 청약 등
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시장에선 정부
재건축과 재개발사업보다는 올해 주택임대사업 선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가 규제 강화와 완화를 반복되면서 혼란을 느끼고
호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019년 주택시장은 저성장 모드가 지속될 것”이라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투기적
고 전망했다.
최현일 교수는 “앞으로 조만간 시장의 분위기가 죽
인 가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
함영진 랩장은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더딘 행보를
으면 규제를 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
사업의 경우 정부와 서울시 규제로 향후 사업 지연
보인 가운데 지난해 9·13 대책의 여신규제 여파로
할은 시장 논리에 맡기면서 투기를 막기 위해 공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대출 규제로 인해 유
유동성을 제한하는 효과가 커졌다”며 “올해에는 단
임대 주택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택자의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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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REAL ESTATE
146
★ 규제 현황(8·2 대책 등) 비교 ★ 9·13 대책 이전 양도세, 보유세, 임대소득세 강화
세제
금융
수 요
다주택자
· 양도세 중과(세율 중과, 장특 배제, 실거주 요건 강화) · 금융 규제 강화(LTV, DTI 강화, 집단대출 건수 인별 → 세대 등) · 자금조달 계획 신고 의무화
지역
· 투기 지역(서울 15개구 + 세종) · 투기과열 지구(서울, 과천, 세종, 분당, 대구 수성, 광명, 하남 등) · 조정 지역(서울, 성남, 하남, 고양, 구리, 부산 등)
억 제
분양시장 2018년 11월 18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월세 임대시장 중심의 임대사업이 각광받을 가능 성이 높다”고 답했다.
재건축 시장 공 급 확 대
· 가계부채 연평균 증가율(8.2%) 관리 · LTV, DTI, DSR 강화 · 대출 건수 강화 · 집단대출 규제 강화 (잔금 대출 DTI 강화, 9억 이상 집단대출 보증 제한, 보증비율 축소 등)
주거복지 로드맵
· 분양가 통제 · 청약 기준 강화(가점제 확대, 1순위 자격 강화, 전매 제한, 재당첨 제한 등) · 집단대출 강화(보증 발급 요건 강화 등) · 부담금 부활 · 조합원 거래 제한 · 안전 진단 강화
· 공공분양 공급 확대
김덕례 실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도시재생과 지방 의 혁신도시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사회적 경제
9·13 대책 이후
조직에 의한 주택공급 방식(사회주택, 협동조합주 택 등) 지원 확대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
세제
급했다. 신혼부부·무주택자 내 집 마련 적기…자금 계획 잘 짜야
함영진 랩장의 경우 “아파트 분양시장은 신혼희
수
망타운 공급과 무주택자의 추첨제 공급 확대, 수
요
도권 3기 신도시 공급 확대로 무주택자의 저렴한
억
내 집 마련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주택
제
시장 조정기 낙찰가율과 응찰자가 떨어지면 경매
금융
임대 사업자
시장 매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부세
· 세 구간 신설, 세율 강화, 세 부담 상한 확대
양도세
· 일시적 2주택 면제 기간 축소, 거주 요건 강화
주택담보 대출
· 가계부채 연평균 증가율 기존 8.2%에서 인하 의지 밝혀 · 2주택 이상 신규 대출 불가 · LTV, DTI 축소
전세대출
· 2주택 이상 전세 보증 불가 · 1주택 소득 기준 신설
세금
· 신규 취득 시 양도세 중과 · 종부세 과세
주택금융
반면 최현일 교수는 “정부가 정비사업을 투기 발
분양시장
생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드는
청약
역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땅이 없으 니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공급이 줄어 장기적으 로 집값이 급등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비사업을 공급 확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 적했다.
공 급 확 대
수도권 30만 호
· LTV 40%로 축소 · 1주택자 청약 시 기존 주택 6개월 내 처분 조건 · 분양권 소유자 무주택자 제외 · 추첨 공급 무주택 우대 강화 · 가점제 수정(직계 존속 주택 소유 시 가점 산정 제외)
서울
· 11개 부지, 1만 호 공급 · 도심 공급 확대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경기·인천
· 공공택지 발표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 4~5개 대규모 택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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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 연도별 10월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 ★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투기 수요가 억제된 올해 부동산시장에서는 신혼부부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적기를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위: 만 건)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건수
55.5
67.4
82.3
100.8
86.2
80.0
73.6
2016년
2017년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주택을 보유 한 투자자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며 “실수요 자 중에서도 생애 최초, 무주택자, 신혼부부 등 청 약가점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공급 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
80
김덕례 실장은 “기존의 갭투자, 분양권전매 등 단 기적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한
60
한 해”라며 “다만 대출 규제로 인해 자산 보유 가 구가 유리하고 대출 지원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40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지영 소장은 올해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해
20
“집값 상승 억제정책이 정권 내 계속될 예정이므 로 내 집 마련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서울 등
0
인기 지역 중심으로 원하는 가격이 도달했을 시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8년
내 집 마련에 나서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
(출처: 국토교통부)
출이 어려우므로 자금 계획을 잘 짜야 한다는 설 명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보 완하기 위해선 규제 강화의 속도와 적절성을 점
★ 2018년 월별 주택매매 가격 변동률 ★
(단위: %)
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덕례 실장은 “원활한 시장기제의 작동을 위한 정책 점검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경제조직 활성 화와 더불어 기존의 민간기업의 참여 유도, 금융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택금융규제 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분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전국
0.06
- 0.03
- 0.02
- 0.02
0.02
0.31
0.19
수도권
0.19
0.10
0.09
0.11
0.24
0.70
0.42
강남 지역
0.32
0.15
0.12
0.26
0.62
1.45
0.45
정부가 집값을 잡았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경계론도 언급됐다. 최현일 교수는 “앞서
1.6
8·2 대책 이후 정부는 시장을 잡았다고 생각했지
1.4
만 이후에 서울 집값이 급등했다”며 “9·13 대책
1.2
이후에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은 관망할 뿐
1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
0.8
변동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0.6
함영진 랩장은 “보유세의 실효세율을 점진적으
0.4
로 높이는 만큼 매물 잠김 문제와 거래시장의 정
0.2
상유통을 위해 거래세는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0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 선정 등 공급 시 자족 기
-0.2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능 및 교통망 확대를 통해 실수요 층에 뚜렷한 공 급 신호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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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강남 지역
(출처: 한국감정원)
Turning Points 2019
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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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의 몰락
그 많던 더페이스샵·미샤는 다 어디 갔나? 온라인과 홈쇼핑이 패션의 새로운 유통 채널 부상하고 있다. 글 산업2부 김민석 기자·정혜민 기자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미 샤…….’ 불과 1~2년 전까지 서울 명동과 강남역 일 대를 비롯해 전국 번화가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점포를 차지했던 이름들이다. 한때 번화가는 ‘한 집
경쟁력을 갖춘 편집숍들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로드숍의 설 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
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로드숍의 설 자리는 점점 줄 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몰에서 화장 품 구매는 전년대비 20% 정도 늘어 몰락하는 로드
건너 화장품 가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숍 업계와 대비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지금은 ‘K-뷰티’ 열풍을 이끌었던 화장품 로드숍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
(원브랜드숍)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빈자리를 올
거래액은 8,302억 원으로 전년동월(6,940억 원)
리브영이나 롭스 같은 편집숍(H&B스토어)이 채우
대비 19.6% 늘었다.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는
고 있다.
2015년 말 4,868개에서 2016년 말 4,834개로 1.4%
화장품 거래액이 전년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1세대 로드숍’의 대표 주자였던 스킨푸드가
증가했지만 2017년엔 4,775개로 3.2%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온라인몰에서 사들
기업회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올 것이 왔다’
올 들어서는 로드숍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지
인 K-뷰티 규모는 2014년 2,035억 원에서 지난
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견업체인 토니모리와 잇
난 3분기 말 이들 브랜드의 매장 수는 4,000~4,100
해 1조 9,897억 원으로 3년 만에 9.8배 폭증했다.
츠스킨도 위기감이 돌고 업계 1, 2위인 이니스프리
개로 추정된다. 9개월 만에 800~900개 매장이 문
2015~2016년 각각 3배, 2.4배씩 성장해 증가폭이
와 더페이스샵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등 로드숍
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14~16%
컸다.
몰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줄어든 것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하면 17~19% 감소
‘사드 후폭풍’이 컸던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36.2%
한 수준이다.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전체 해외
화장품 로드숍, 올 들어 하루 3개꼴 폐점
전문가들은 로드숍 브랜드들의 위기는 한 가지로
직접판매 금액은 6,74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화장품 로드숍의 현주소는 숫자를 통해 확인된다.
설명할 수 없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라고 진
18.3% 증가했다. 온라인몰 활성화에 중국인을 포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네이처 리퍼블릭, 미샤, 토니
단한다. 유통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
함한 외국인들이 명동 거리를 방문하는 대신 안방
모리, 스킨푸드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의 매장 수는
격히 전환되고 있는데다 경쟁력을 갖춘 편집숍들
에서 ‘클릭구매’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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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아울러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을 비롯한 뷰티편 집숍의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들이 약속 장소로 삼을 만큼 자주 찾는 채널로 자리매김했 다. 현재 CJ올리브영이 1,100여 개 매장을 보유해 전체 시장의 약 과반을 차지하며 1위다. 2010년 H&B 시장은 2,000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조 7,000억 원으로 7년 새 8.5배 성장했 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헬스&뷰티숍 시장 규모 가 2025년에는 4조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취 감춘 ‘패션 브랜드’ 간판들
주로 대리점 방식으로 운영하는 패션 가두점의 경 우엔 화장품 로드숍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 역시 온라인·모바일로 소비 채널 의 전환, 홈쇼핑, 복합쇼핑몰 등 신(新)유통 채널의 발달, 복합유니클로·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외형 확장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 양극화의 고착화로 패션 브랜드 간 양극 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최고가 브랜드와 온라인몰에서 팔리는 저가 브랜드로 양 분되면서 가두점이 주를 이룬 중저가 브랜드가 급
다만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힘든 지방 상
신사 등 새로운 온라인 패션업체가 부상하고 있다.
격히 쇠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요 상권의 건물
권에서는 패션 가두점이 건재하다. 생소한 브랜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표방하는 무신사는 2013년
주도 1층 자리에 패션 가두점을 들이기보다는 식·
간판이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등 트렌드 변
에는 거래액은 1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음료 프랜차이즈로 관심을 돌리는 양상이다.
화가 빠른 서울 핵심 상권과 가두점이 여전히 큰 힘
3,000억 원(매출 600억~750억 원으로 추정)을 기
중견 패션 업체들도 하나 둘 아웃도어·패션 브랜드
을 발휘하는 지방 상권 간 온도차가 있는 셈이다.
록하며 30배 성장했다. 통계청의 올해 9월 온라인
를 철수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신발 포함)의 시
쇼핑 동향에서도 패션 상품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
년 전인 2016년 21년 차 남성복 브랜드인 ‘엠비오’를
장 점유율에서 가두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
은 9,861억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8% 늘었다. 올
접었고 ‘로가디스’의 프리미엄 라인인 ‘로가디스 컬
로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서 4.9%p(포인트)
해 3분기 패션상품의 해외직접판매(역직구) 판매액
렉션’도 ‘갤럭시’ 브랜드로 통합했다. 또 중저가 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적인 매출액으로
도 212억 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화장
인인 ‘로가디스 그린’은 ‘로가디스 스트리트’로 흡
4,500억 원이 줄었다.
품 역직구보다 액수는 적지만 증가율은 가팔랐다.
수·재편했다.
가두점이 사라진 자리는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
미셸 에반스 유로모니터 디지털 컨슈머 리서치 글
비슷한 시기 LF도 ‘일꼬르소’와 영캐주얼 브랜드
핑 등 비점포 채널이 대체하는 추세다. 온라인 쇼
로벌 총괄은 “디지털 커머스로 전환되는 유통시장
‘질바이질 스튜어트’의 가두점 사업을 중단하고 LF
핑 채널의 점유율은 지난해 17.9%로 5년 전에 비해
변화에 오프라인 매장들에는 대대적인 개편이 일
몰에서만 유통하기 시작했다. 또 가두점 브랜드인
11.1%p 늘었다. 대형마트 점유율도 7.1%로 같은 기
어나고 있다”며 “점차 매장에서는 재고량을 줄이면
타운젠트를 홈쇼핑 브랜드로 전환했다. 형지와 세
간 0.2%p 늘어났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합산
서 재고 적재 공간은 체험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
정도 각각 가두점 위주로 운영한 아웃도어 브랜드
한 점유율은 32.3%로 3.8%p 떨어졌다. 국내 의류
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테
인 ‘노스케이프’와 ‘센터폴’을 철수하고 타 브랜드에
시장 규모는 33조 678억 원으로 5년 사이에 11%
스트한 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맞춤 제작
통합시켰다. 그 결과 서울의 핵심 상권에서는 패션
성장했다.
및 자동 계산 과정 전반에 개인 맞춤화가 예상된
가두점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거리의 브랜드 간판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사이 무
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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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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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Turning Points 2019
온라인시장 무한경쟁
너도나도 꿈꾸는 한국판 ‘아마존’ 2022년 190조 시장 선점을 놓고 유통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글 산업2부 류정민 기자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이 2019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유통시장의 무게추가 오프 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이베이코 리아(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기존 온라인쇼핑 업계는 물론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등 전통의 유통 대기업들도 한국의 ‘아마존 (Amazon.com)’을 꿈꾸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994년 온라인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미국 온 라인 소비 지출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고, 미국 가구의 54%가량을 ‘아마존 프라임’ 회원으로 만들 정도로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올 라선 기업이다. 매출은 2017년 말 기준 1,780억 달 러(약 200조 원)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애플과 알파
점 커지고 있다.
벳에 이어 나스닥시장 3위로 평가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
한국의 경우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이
매출 중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2016년
절대적인 지위에 올라선 기업은 없다. 하지만 폭발
68.2%에서 2017년 66.1%로 낮아진 반면 온라인은
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시장을 차지하
31.8%에서 33.9%로 높아졌다. 2018년 들어 온라
기 위한 전통의 유통 대기업과 신흥 온라인 업체들
인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져 6월 말 기준 매출 비중
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이 37.5%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온라인의 성장세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온라인쇼핑, 2022년 최대 190조 규모 전망
유통 대기업들은 속속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고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 거
있다. 먼저 롯데는 2018년 5월 온라인에 향후 5년
래액은 78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5
간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백화
년 10조 6,000억 원에서 7.3배, 연평균 약 20% 성
점과 대형할인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인프라와 온
장한 것으로,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5년 주기로
라인을 융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
약 2.3배씩 성장하고 있다.
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온라인을 강화해 오프라인 사업에 도움을 주고,
같은 추세대로라면 2022년 온라인쇼핑의 시장 규
오프라인 핵심 역량을 온라인에 활용하겠다는 구
모는 최소 176조 원에서 최대 190조 원에 육박할
상으로 이는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한 ‘옴니채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은 폭발적인 성장세
(omni-channel)’과 맞닿아 있다. 옴니채널은 ‘모
에 힘입어 전체 쇼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
든 것, 모든 방식’을 의미하는 접두사 옴니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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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152
온라인쇼핑 산업은 전자금융, 택배, 물류뿐만 아니라 AI와 VR 등의 제4차 산업기술과 성장을 궤를 같이할 것이다.
경로를 의미하는 채널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온·오 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 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에 ‘e커머스사업본 부’를 신설했으며,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8개 온라 인몰을 통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 는 2022년까지 온라인몰 통합과 결제 시스템 개발 에 5,000억 원, 통합물류시세틈 구축에 1조 원, 마 케팅에 1조 5,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전체 쇼핑사업 매출(40조 원) 가운데 18%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7조 원) 비중을 2022 년까지 30% 선인 20조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키 워든 융합과 연결”이라며 “이커머스 사업을 오프라 인과 어떻게 연결해 시너지를 낼 것인가는 숙명적 과제”라고 온라인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그룹도 2018년 12월 27일부로 이커머스를
유통을 결합하는 ‘리테일테크(retailtech)’ 실험에
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2,600억 원)를 추가로
전달할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를 본격화한다.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받기로 했다.
신세계는 온라인사업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
종합쇼핑몰인 더현대닷컴은 가상현실 기술을 적
이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손정
COM)을 통해 쇼핑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통
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고, 지난해에는 인공 지
의 회장이 쿠팡에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합하고 선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 주는 ‘딥스캔
있는 것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시
신세계는 이를 위해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
(deep scan)’ 서비스도 도입했다. 증강현실을 이용
장이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
(Affinity)’와 ‘비알브이(BRV)’로부터 1조 원을 투자
한 메이크업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된다.
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배송 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
손정의 회장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프라와 상품 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 7,000억
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락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
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
는 목표를 세웠다.
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서
나로 성장시켰다”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결정을 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그룹의 성
비스 및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린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물 류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쿠팡의 사업 모델에 만
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 으로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
쿠팡·11번가 등 신흥 온라인쇼핑 기업도 맞불
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신흥 온라인쇼핑 기업들도 투자를 강화하며 맞
하지만 한국 온라인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손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
불을 놓고 있다. 쿠팡은 2015년 10억 달러(약 1조
회장의 투자 결정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는
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1,300억 원)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시각도 적지 않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에 직접 투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도 IT기술과
투자받은 데 이어 2018년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
자하며 ‘쿠팡맨’과 ‘로켓배송’ 등의 신조어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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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냈지만,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만 1조 7,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은 최악이다. 여기에 이베이, 11 번가, 위메프, 티몬 등과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어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7년 기준, 온라인몰 업계에서 흑자를 내는 기업 은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영 업이익 623억 원)가 유일하다. 쿠팡은 2018년 매출 이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작년 6,389억 원 규모였던 영업손실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SK플래닛 산하에 있던 11번가를 별도 법 인으로 독립시키고 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 는 등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은 ICT 패밀리(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 닛)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검색부터 주문과 배송 까지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기존 온라인쇼핑몰들은 소비자와 상품 판매 자를 중개하는 중개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마 켓’과 쇼핑몰사가 직접 상품을 매입해 소비자와 공 공구매 등 다양한 거래(딜)를 하는 ‘소셜커머스’ 간 경계를 허물며 무한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티몬은 오픈마켓 비즈니스 인 MMP(Managed Market Place) 플랫폼을 단 계별로 순차적으로 선보여 완성해 나갈 계획에 있 는 등 종합 온라인몰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투 어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미디어커머스를 라이브 홈쇼핑 방식으로 변화시켜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 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티몬은 2017년 직전연도 대비 35% 증가한 3,562억 원의 매출을 이뤄 낸 데 이어 2018년에도 지난해 대 비 35%가량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티몬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유지하면서 도 2020년까지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 흑자 전환 을 목표로 수익과 성장의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이 예상 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어가면서 온·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무는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했다”며 “온라 인 쇼핑 산업은 전자금융, 택배, 물류뿐만 아니라 AI와 VR 등의 제4차 산업기술과 성장을 궤를 같 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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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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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에서 로봇 카트까지
유통가, 첨단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되다
유통이 첨단기술을 만나 우리의 일상을 바꾼다. 글 산업2부 신건웅 기자
지금까지 마트의 일상적인 모습은 카트를 끌며 필요
문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트렌드 제안은 물론
롯데홈쇼핑도 최근 챗봇을 활용한 상담 시스템 등
한 물건을 담고 줄을 서서 계산하는 것이었다. 하지
제품 개발까지 AI가 유통 속으로 들어온 덕이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상담 주문 서비스를
만 이런 풍경은 앞으로 상당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대부분의 기업 화두 중 하나가 AI다. 그중에서도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고객의 구매 성향을 분석하
소비자 움직임에 맞춰 카트가 따라오고, ‘인공 지
유통 공룡인 롯데그룹이 적극적이다. 신동빈 회장
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능(AI), 로봇이 상품을 추천해 준다. 결재도 계산
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디지털 전환’에 맞춰
식품 업계에서도 롯데제과가 눈에 띈다. AI 시스템
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유
AI와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CT
인 ‘엘시아’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과자를 개발
통의 결합이 만들어 낸 변화다. 이 같은 변화는 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하고 있다.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의 AI 쇼핑 가이드 ‘로사’는 고객들의 쇼
상큼요거트’가 엘시아의 작품이다. 최근엔 AI 맞춤
핑을 돕고 있다. 맞춤형 상품 추천은 물론 트렌드
형 캐릭터 로봇 ‘쵸니봇’과 AI 기술을 접목한 안내
“고객님, 이 상품 찾으시죠?”…유통가 AI 시대
제안 기능까지 쇼핑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
로봇 ‘스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떤 상품을 살까?” 쇼핑 때마다 매번 하던 고민
다는 평이다.
신세계도 롯데에 질세라 적극적이다. SSG닷컴은
을 이제는 덜게 됐다. AI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로사가 발전을 거듭하면 상
AI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활용해 24시간 고객 응
개발하고, 알아서 척척 추천해 준다. 그동안 구매
품 기획 자체를 AI가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데
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AI 고객 분석 시스
이력은 물론 비슷한 성향의 소비자들의 구매 내역
이터가 쌓이면서 다양한 시도를 덧붙일 수 있는 것
템인 ‘S마인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했
과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
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 S마인드는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고객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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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호하는 브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네이버 AI 스피커인 ‘클로바’와 제 휴를 통해 ‘음성 쇼핑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클 로바 이용 고객은 백화점 매장 위치부터 영업 정보 와 최저가 검색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유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 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끌지 마세요, 따라갑니다”…로봇 카트 나온다
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 할인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장 볼 때마다 번거롭게 끌고 다녀야 했던 카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 본부장은 “S랩을 중심으
세븐일레븐은 대표 미래형 점포 모델로 ‘세븐일레
트도 달라진다. 끌지 않아도 저절로 고객을 따라다
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최신 IT 혁신 기술에 대
븐 시그니처’를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의 핸드
닌다.
한 연구를 해 왔다”며 “스마트 카트 개발을 통해 고
페이(Hand-Pay) 기반 스마트 편의점으로, 손바
이마트가 먼저 첫발을 뗐다. 지난 4월 선보인 자율
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닥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진다. 또 무인 계산대
주행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가 대표적이다. 사람
수 있도록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설
와 보안 게이트, 스마트 CCTV 등 주요 시설 장비
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음성·상품 등의 인식 센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 전산 장비에는 관리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를 통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일
스마트 카트를 준비 중인 곳은 이마트만이 아니다.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문제가 생기면 점주와 콜센
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닌다. 이마트는 한 단계 더
네이버랩스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
터, 점포 관리자에게 알려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
나아가 LG전자와 손잡고 진화한 스마트 카트를 선
리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9’에 ‘에어카트’
도록 했다.
보이기로 했다. 고객이 직접 카트를 밀 필요 없이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기획부문장은 “첨단 기술이 집 약된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고객에겐 편리하고
카트가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하게 하는 ‘고객 추종 기능’에 개발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사물 인
“점원이 사라졌다”…스마트 편의점 시대
쾌적한 쇼핑 환경을, 경영주에겐 양질의 업무 환경
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도 스스로 피해 움직이게 하
편의점도 똑똑해졌다. 사람 손을 거쳐야 했던 일이
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 음성인식·안내·결제·추종 등 세부 기능도 개
확 줄어들었다.
다른 유통 채널도 무인화 흐름에 합류했다. 현대백
선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실제 고객들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에 있는
화점그룹은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연
GS25 편의점은 대표적인 스마트 편의점이다. 출입
구에 나섰다. 오는 2020년 문을 열 ‘여의도점’에 아
부터 상품 결제까지 첨단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원
마존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프랜
스톱으로 할 수 있다. 셀프 결제 테이블 판에 고른
차이즈 업계에서도 무인화 추세가 뚜렷하다. 롯데
물건을 올리면 이미지와 무게를 감지해 바로 가격
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이 매장에 키오스
이 나온다. 줄 서서 결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재
크를 도입했다. 아르바이트생 대신 키오스크가 주
고를 관리하고 매장을 점검하는 직원도 없다. 상품
문을 받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
발주는 팔림새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이뤄
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00억 원으로 추산
지고, 품절 여부도 매대에 있는 센서가 알려준다.
된다. 2006년 600억 원대에 불과하던 시장이 10년
경쟁사인 CU도 차세대 편의점 개발에 적극적이
만에 4배 넘게 커졌다.
다.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 근무자를 위
다만, 무인 매장이 대중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
한 AI 도우미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스
요하다.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이고, 보안 문제나 사
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회적 인식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결제 시스템인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CU 바이셀프(Buy-Self)’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고 있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
바이셀프 앱이 설치돼 있으면 상품 선택부터 결제
다”며 “새로운 유통 환경은 한 번에 열리지 않는다”
까지 할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 적립과 제휴 통신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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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ENTERTAINMENT
BTS가 걸어온 길과 K팝의 전망
제2의 방탄소년단 나올 수 있나? K팝 제작자들은 후발주자를 노리고 있지만 탄탄대로는 아니다. 글 연예부 황미현·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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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의 마지막 숙원처럼 여겨지던 ‘미 국 3대 시상식 초청’과 ‘빌보드 차트 1위’를 현실화하면서, K팝 제작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방탄소년단이 글로 벌 스타 ‘BTS’로 성장한 과정을 연구, 비슷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제2의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을 롤 모델로 두고 이들이 밟아온 길을 따르는 후발주자들의 성과는 아직까지는 폭발적이지 않 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단순히 특정 알고리즘을 따라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제작자 방시혁을 포함한 가요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다양한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시너지를 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멤버들의 개인적인 매력, SNS 활용, 확고한 세계관, 출중한 외국어 실력, 멤 버 간의 화합 등이 해당 요소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던 일부 인기 아이돌 그 룹들이 멤버 간 불화나 스캔들을 만들어 팬들을 실망시 키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아이돌이 소속사와 표준 계약 기간이 7년임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과 같은 성공 요인들을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방탄소년단 성장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의 시작은 화려 하지 않았다.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흔히 3대 기 획사라 불리는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니었던 이들은 한 해에 수백 팀씩 쏟아져 나오는 신인 그룹 중 한 팀에 불과 했다. 방탄소년단은 방시혁의 프로듀싱 능력과 멤버들의 실력만으로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입증해야 했다. 멤버들 스스로도 ‘흙수저’로 칭 하던 시절이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방탄소년단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은 정통 힙합 장르였다. 당시만 해도 아이돌 그룹이 ‘힙합’을 메인으로 들고 나오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 았다. 신선한 그룹의 출현이었지만, 이들의 데뷔는 여느 중 소 기획사 출신 신인이 그러하듯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힙합을 음악의 근간으로 하되, 콘셉 트 변화와 칼 군무 등 퍼포먼스 강화로 돌파구를 찾았 다. 그렇게 탄생한 곡 ‘상남자’는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를 높였고, 사회 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학교 3부작’까지 관 심을 이끌어 냈다. 시각적 측면에 집중했던 아이돌 그룹도 많았던 가운데,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던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나름 대로 주목을 받았다. 해외 팬들 역시 대다수가 방탄소년 단의 차별점으로 ‘사회적 이슈가 담긴 가사’를 꼽았다. ‘학 교 3부작’에 이은 ‘청춘 3부작’도 같은 이유로 관심을 이 어갔다. 청춘의 불안과 아름다움을 녹여 낸 노래와 방탄소년단 의 주무기인 군무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덕분에 세계적인 2018년 8월 26일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 당시의 방탄소년단(BTL)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국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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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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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힙합 장르의 음악, 오차 없는 칼 군무, SNS를 통한 전 세계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등 팬들이 매력을 느낄 요소는 많았다.
원·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일본 오 리콘 차트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아시아에서 먼저 두각을 보였다. 그 이후로는 승승장구였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 의 현재인 ‘청춘’을 큰 줄기로 해 그 안에서 유혹과 갈등, 성장, 위로 등 다양한 서사를 담은 음악을 들 려줬다. 비아시아권 팬들의 유입도 폭발적으로 늘 어났다. 낯설지 않은 힙합 장르의 음악, 오차 없는 칼 군무, SNS를 통한 전 세계 팬들과의 활발한 소 통 등 이들이 매력을 느낄 요소는 많았다. 입소문 이 나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 첫 시 리즈 타이틀곡 ‘DNA’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 트인 ‘핫 100’에 처음 진입하며 방탄소년단의 이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름을 더욱 알렸고, ‘러브 유어셀프: 앤써(LOVE YOURSELF: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 (IDOL)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 트인 ‘빌보드 200’의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커지면서 해외 유명 스타들 도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가 하 면, 미국 유명 토크쇼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섭외에 공을 들였다. 피처링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레벨 도 달라졌다. 팝 스타 니키 미나즈가 ‘아이돌’에 피 처링하며 또 한 번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수상 내역도 독보적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3 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를 시작으로, 5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6월 ‘2018 라디오 디즈 니 뮤직 어워즈’, 8월 ‘2018 틴 초이스 어워즈’, 10월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11월 ‘2018 MTV 유 럽 뮤직 어워즈’ 등 해외 유명 시상식들에서 연이어
2018년 10월 1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방탄소년단이 표지로 나온 타임(TIME)지를 소개하고 있다.
상을 타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 외신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외모, 귓가에 맴도는 노래, 뉴키즈온더블록- 엔싱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2018년 10월 방탄소년
크와 같은 춤으로 BTS는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
단의 유럽 투어 파리 공연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
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 밴드가 됐다”고
방시혁이 생각하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에서 이들의 인기를 비틀스에 비유하며 “그 어떤
분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기존 아이돌 그룹과
방탄소년단은 과거 한 간담회에서 “바닥부터 성장
것도 방탄소년단의 승승장구를 멈추게 할 수 없을
같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결점
해 이만큼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의 곁
것”이라고 단언했다.
을 오히려 음악의 소재로 담아 내거나 타인과 공감
에는 방시혁 대표가 늘 함께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또한 2018년 10월 22일자
할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노래함으로써 새로운
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실
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차세대 리더로 꼽으며, 이들
룰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본인들의 음
력파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다. 방 대표는 큰 회
의 인기에 대해 “비틀스, 원디렉션과 같은 ‘심쿵’한
악적 메시지를 SNS로 전파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사 출신이 아니기에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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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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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들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이끌었다. 방 대표는 “강
제2의 방탄소년단 가능성은?
요하지 않았고 다만 확신을 줬다”고 이야기한다.
국내 K팝 제작자들은 일찍이 방탄소년단의 행보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은 하나같이 무
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얻게 된 계기와
대에서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멤버들의 매력 1순위
이들의 음악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연구
로 꼽는다. 연습에서 뿜어져 나온 완벽한 합과 무
하고 소속 가수들에게 접목하기 시작했다.
대 매너가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회사 내부에서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성과를 보이
방탄소년단의 성공 과정을 따라 소속 가수들을 트
기 시작할 무렵 뉴스1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레이닝하고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마니아들이 좋아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단정 지어 설명할 수 없
하는 K팝의 특징과 미국 본토에서도 사랑받는 트
기에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입
렌디한 음악을 접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을 모았다.
“한국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제2의 방탄소년단이 되는
고 있는 음악적 소스와 만나 많은 해외 팬들의 이
법이 있다면, 너도나도 그 알고리즘을 따라 하기만
목을 집중시킨 것 같고, 남미와 미국의 반응을 실
하면 될 일이지만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여러 가지
제 확인해보니 무대 위에서의 방탄소년단에게서
요인이 시너지를 이룬 것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연
빛이 나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다는 평이 가장 많았
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 히트 작곡가 중 한 명이자 마마무를 키
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워낸 제작자이기도 한 RBW의 김도훈 대표는 “방탄
공은 더욱 의미 있다. 방 대표의 방탄소년단 트레이
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알렸고, 누
닝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구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첫 발자취를 남겼다는 것
방 대표는 “데뷔 후에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안
자체가 대단하고 놀라운 일”이라며 “제2의 방탄소
사실이지만 멤버들은 데뷔 전에 엄청난 두려움이
년단이 빠른 시일 내에 또 나오리라는 것을 단언할
있었고, 자존감도 낮았던 것 같다”며 “우리 회사가
수는 없지만, 방탄소년단이 K팝의 경계를 어느 정 도 허물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파워가 없다 보니 ‘우리가 잘될 수 있을까?’ 라는 끊임없는 의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그래서 ‘나는 너희들을 충분히 믿고 미 래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왜 의심하냐, 좀 더 자기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를 분석하는 일은 K팝 제작자들의 숙제이자 희망이다.
김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를 분석하는 일은 K팝 제작자들의 숙제이자 희망”이라며 “계속 해서 K팝이 세계적 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록 꾸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회사는 멤버들에게 연습생 때부터 자
30년간 걸출한 스타 가수들과 작업한 작곡계 거장
발성을 강조했으며 무엇이든 억지로 하라고 강요하
이자 키위미디어그룹의 김형석 회장은 “방탄소년
지 않았다”며 “아직도 하고 싶으면 하고 못하면 나
단은 한류 팬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결
가야지 이런 분위기인데, 이것이 결합하면서 멤버
적으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주도적
정적 계기였던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 이후 K팝
들이 스스로 연습으로 채웠다”라고 말했다. 연습
으로 만들 수 있게 스스로를 잘 알고 성장할 수 있
아티스트의 팬들이 직접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는
생 기간에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발탁에 있어서
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문화 및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확
어떤 점을 가장 주안점에 뒀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방 대표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서, 또
대 재생산하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았
얼마나 팀의 멤버로서 적합한가가 중요했다”며 “노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로
다”고 평가했다.
래, 춤, 외모, 실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서 각오에 대해 “기대를 훨씬 넘는 반응에 너무나
김 회장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K팝 팬에 끼친 긍
그 친구가 팀의 멤버로 어떤 캐릭터인가에 주안점
기쁘면서 놀랍고 좋은 음악으로 팬들을 기쁘게 해
정적 영향에 주목하며 “방탄소년단 덕에, 그들의
을 뒀다”고 강조했다.
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동시에 무엇이 세계 팬들이
뒤를 잇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크고 작게 해외에
방 대표는 “멤버들이 팀으로서 공동의 목표가 있
방탄소년단에 열광하게 하는가에 대해 더 치열하
서 활동하는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
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음악
게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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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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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한국 영화
K무비, 제3한류 바람 일으킬까? 점이 일본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관객과 언론의
국 영화는 영화제 및 내수시장 지향 영화의 한계
K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무비가 제3한류의 청신호를 켰다.
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 연예부 정유진·장아름 기자
밖에도 ‘곤지암’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소셜미디
한국 영화가 신한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의 한
호평을 받고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2010년대 중반부터 큰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고 공
어(SNS) 콘텐츠 방식을 활용해 대만 등 아시아 국
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기획 영화가 국내에서 잇
가에서뿐만 아니라 북미, 호주 등에서도 흥행했다.
따라 큰 흥행을 거뒀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 ‘칸 후광’…유럽·아시아가 반한
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한국형 좀비버스터 ‘부산행’
물론 준비된 콘텐츠가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던 성
러)’은 역대 한·중 합작영화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과였지만 현지 시장의 흐름을 읽는 이해도와 글로
베트남판인 ‘내가 니 할매다’는 역대 베트남 박스오
‘부산행’은 할리우드가 흥행을 독식해 오던 좀비버
벌 네트워크, 비즈니스 노하우, 철저한 흥행 전략
피스 3위에, ‘써니’ 리메이크작인 ‘고고 시스터즈’는
스터 장르에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
도 밑바탕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K드라마
5위에 각각 랭크됐다.
미가 있는 작품이다. ‘부산행’의 투자·배급사 NEW
가 제1한류를, K팝이 제2한류를 주도했다면, 이젠
의 관계자는 “‘부산행’은 시속 300km로 달리는 기
K무비가 제3한류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 공감대가 흥행 요인…
해외가 주목한 과거의 한국 영화
2017년 국내 개봉인 ‘택시운전사’는 일본과 홍콩,
억 4,000만 달러의 극장 매출을 달성했다”고 흥행
한국 영화는 2000년 초부터 활약했던 작가주의
대만, 북미 등에서 흥행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4
성과를 밝혔다. ‘부산행’은 글로벌 개봉 이후 좀비
감독의 잇따른 성공 토대 위에 영화의 질적, 양적
월 21일 개봉해 약 3개월간 극장에서 상영됐다. ‘택
액션 체험 VR, 할리우드 및 프랑스 대표 영화제작
발전을 이뤘다. 당시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이창
시운전사’의 투자·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홍콩과
사 고몽을 통해 글로벌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 다
동 등으로 이어지는 작가주의 감독 계보가 한국 영
대만 등 민주화 운동을 겪은 국가들은 비슷한 정서
시 한 번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 미학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고, 해외 영화제는
가 공유돼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일본 영
이들에게 주목했다.
화시장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을 전달한
‘택시운전사’와 ‘곤지암’의 선전
차 속에서 인간과 좀비의 사투를 긴박하고 속도감 있게 그려 호평받았고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약 1
해외 영화제가 지속적으로 보여준 이들에 대한 관
★ 매력적인 한국적 세계관… 아시아서도 통한 ‘신과함께’ 시리즈
심과 더불어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도 역시 점차
2017년과 2018년 국내 성수기 극장가를 휩쓴 영화
높아졌다. 이들 이후엔 봉준호, 나홍진, 류승완,
‘신과함께’ 시리즈도 동남아시아를 점령했다. ‘신과
윤종빈으로 이어지는 감독 계보가 주목을 받기 시
함께’ 1~2편이 전 세계 극장 매출 6,000만 달러 중
작했다. 감독들의 선전을 계기로 한국 영화는 유례
대만이 3,000만 달러, 홍콩이 1,400만 달러, 베트
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게 됐다.
남이 210만 달러를 각기 기록했다. 대만의 경우 역 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했고, 홍콩
아시아 시장 흔든 오늘의 한국 영화… 흥행 이유는?
은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하는
★ ‘써니’와 ‘수상한 그녀’로 시작된
성과를 거뒀다. 흥행 요인은 ‘한국적 세계관’이다. 투
한국 영화 리메이크 열풍
자·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기 한국
국내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 CJ E&M은 ‘수상한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세계관을 반영한 신
그녀’와 ‘써니’로 해외 로컬 영화 시스템의 성공 모델
선하고 감동적인 드라마와 배우들의 호연, 7개의 저
을 만들어 냈다. 기존의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승 세계를 구현한 신선한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
판매가 아닌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는 창의적인 작품이라 문화 차이를 넘어 전 세계 관
Multi Territory)’ 전략으로 해외 로컬 영화 노하우
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액션, 판타지, 드라
를 확보했다. 순수 한국 영화로는 현지 흥행에 한계
마 장르의 조합에 매료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가 있지만,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현지 정서와 K무비 향후 전망과 과제는
문화에 맞게 각색한 후 제작해 개봉하는 방식은 해
★ K무비 텃밭, 아시아 시장을 지켜라
외 매출의 비중을 더 키울 수 있다.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 번(매출 5,798만 9,067달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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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북미의 극장 매출은 121억 9,300만 달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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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2018년 10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13조 7,903억 원)였고, 아시아·태평양 권역(한국을
임 밸류가 높고, 한류를 바탕으로 팬덤이 있는 스타
튜디오가 ‘아가씨’의 미국 배급권을 구입했다. 지난
포함한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
배우들의 영향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아시
해는 ‘강철비’와 ‘염력’ 등의 작품이 국내 개봉 전 넷
시아, 일본 등 13개국)의 극장 매출은 149억 1,800
아권에서 한국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플릭스에 팔렸다. OTT 사업자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
만 달러(약 16조 8,722억 원)였다. 한국 영화의 수 출을 생각할 때, 아시아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을 확
★ OTT 서비스, K무비 ‘기회의 땅’ 될 수 있을까?
계 모든 권역의 판권을 한 번에 구매한다는 특징은
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세계 영화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은
양날의 검이다. 바이어와 극장 등 중간 과정 없이
현재 우리나라 영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글로벌 OTT(Over the top,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
전 세계 190개국 관객들이 직접 콘텐츠를 선택하고
하고 있는 국가 역시 싱가포르와 대만 등 아시아 권
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 서비스의
관람하는 방식이라 콘텐츠의 영향력을 폭넓게 확
역에 속하는 국가들이다. 영화진흥위원회 2017년
발달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이른바 OTT
장시킬 수 있지만, 극장 개봉에 제한을 받는 점에서
한국 영화 결산에 따르면 아시아 권역은 한국 영화
사업자들이 영화 콘텐츠 부가 수입 창구인 인터넷
는 리스크가 따른다. 여전히 극장 매출이 전 세계
완성작 수출 비중 53.2%로 작년만 2,168만 4,201
비디오 시장을 주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영화산업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
달러(약 246억 4,652만 원)을 벌어들였다. ‘부산행’
이들은 극장용이 아닌 자체 오리지널 영화 제작도
문이다.
과 ‘신과함께’ 등을 이어 새로운 K무비의 흐름을 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영화 시장 구조 변화
이정하 팀장은 “플랫폼의 변화는 받아들일 수밖에
어갈 시장이 ‘아시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가 예상된다.
없고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이를 더욱 잘 활용할
이정하 콘텐츠판다 해외세일즈 팀장은 “싱가포르와
우리나라 영화의 경우 2016년 넷플릭스가 봉준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분야 구분을 내려놓고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가 높다”며
감독의 ‘옥자’를 오리지널 영화로 선보였고, ‘부산행’
콘텐츠 파워를 지닌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함께 발
“국제영화제 초청과 수상 등으로 한국 감독들의 네
과 ‘판도라’의 전 세계 배급권을 샀다. 또 아마존 스
전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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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강정호·오승환·추신수·최지만
미리 보는 2019 한국인 메이저리거 5인의 도전 LA 다저스의 류현진 (출처: © AFP=News1).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이동이 없었던 2018년 오프
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KBO리그에서 메이저
은 한국에 있다. 올해는 한국에서 가는 선수도, 한
시즌은 평소와는 다른 의미로 특별하다. 매년 새로
리그로 직행한 이후 2년 만이다. 2016년에는 오승
국으로 오는 선수도 없다.
운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거나 메이
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하 당시 소속팀), 이
메이저리그 내 이적도 없다. 변수였던 류현진
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했지만, 2018년은 그렇지
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
(31·LA 다저스)과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
않았기 때문이다.
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까지 새로운 진출 선
츠)는 소속팀 잔류가 결정됐다. 오승환(36·콜로라
최근 4년간 있었던 사례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우
수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승환을 제외한 전원
도 로키스)은 옵션에 의해 계약이 자동 연장됐다.
선 2015년에는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
이 KBO리그로 돌아온 상태다. 2017 시즌을 앞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7·탬파베
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류현진이 국내 선수로는 최
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갔던 황재균도 지금
이 레이스)은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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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야구선수 5인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친다. 글 스포츠부 조인식 기자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고 FA 도전을 1년 미룬 류현진. (출처: © AFP=News1).
시즌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하지만 소속만 바뀌지 않았을 뿐, 2019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 강정호, 오승환은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추신수 에게는 ‘먹튀’ 오명을 벗을 마지막 기회다. 최지만에 게는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도전 의 해다.
2019 시즌에도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을 지킬 오승환. (출처: © AFP=News1).
스스로 선택한 재수의 길…류현진의 FA 대박 도전
73명 중 5명.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017년까
다저스에 남은 류현진은 새 팀에 적응하지 않아도
지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선수
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선발진 경쟁이 치
들(73명) 중 이를 받아들인 선수들의 숫자다. 류현 진은 지난 2012년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단 5명만 이 걸었던 이 길을 선택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에게 소속
류현진은 2019 시즌에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
열해 조금만 부진하면 밀릴 수 있다는 것은 위험 요소다. 류현진의 성적이 뛰어났던 덕에 부각되지 않았지 만, 선발로 평균 자책점 3.85를 기록한 마에다 겐
팀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
타가 정규시즌 중 불펜으로 가야만 했을 정도로 다
로 1년 재계약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저스는 선발투수가 살아남기 힘든 팀이다. 올스타
의 경우 그 금액이 1,790만 달러로, 류현진은 이 제
에 뽑힌 로스 스트리플링 역시 마에다와 마찬가지
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2019 시즌에 약 200억 원에
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야 했다.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
리파잉 오퍼를 받았는데, 류현진만 받아들이고 나
하지만 류현진에 앞서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5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하면
머지 6명은 시장으로 나왔다. 지난해 평균 자책점
명이 모두 실패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원 소속팀은 신인 지명권을 받는다. 따라서 구단은
1.97로 찬란했으나 소화한 이닝(82⅓이닝)이 적었
앞선 5명(맷 위터스, 브렛 앤더슨, 콜비 라스무스,
보내고 싶지 않은 선수에게 이 제안을 넣는다. 하
던 류현진의 선택은 ‘FA 재수’였다.
제레미 헬릭슨, 닐 워커) 중 1년을 소속팀에서 더 보
지만 선수가 받아들이면 비싼 연봉을 지불해야 하
다른 대어 6명(댈러스 카이클, 패트릭 코빈, 크레익
낸 뒤 FA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하나도 없다.
므로 조심스럽다. 매년 10명 안팎의 선수에게만 선
킴브럴, 야스마니 그랜달, 브라이스 하퍼, A. J. 폴
볼티모어에 있던 위터스는 2017 시즌을 앞두고 워
택권이 주어지는 이유다.
락)은 이를 거절하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6명
싱턴 내셔널스와 2년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낮
따라서 이 제안을 받았다면 대어급이라고 봐도 좋
에게는 만족할 만한 다년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2016년에 성적이 하락한 탓
다. 류현진을 포함한 7명이 이번 오프시즌에서 퀄
는 확신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에 만족스러운 금액과는 거리가 멀었다. 계약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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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년밖에 보장받지 못해 실패에 가깝다.
수확한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
2016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앤더슨
브를 추가한 뒤 미국에서 세 팀을 거치며 42세이브
은 단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이듬해 350만 달러에
를 보탰다.
시카고 컵스로 가면서 몸값이 수직 하락했다. 라스 무스도 같은 시기 탬파베이와 1년 500만 달러 계 약에 그쳤다. 이외에 워커는 2018 시즌 전 뉴욕 메츠를 떠나 뉴
성적이 좋아도 2019년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큰 폭의 변동 없을 추신수와 최지만
추신수와 최지만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기간 2년이 더 남았고, 최
욕 양키스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실패를
지만은 아직 연봉조정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
인정해야 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퀄리
우선 텍사스와의 7년 계약 중 6번째 시즌을 맞이
파잉 오퍼에 따라 1,720만 달러를 받았던 헬릭슨
하는 추신수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자리
은 워싱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어 가장 초라했다.
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로서 수비력에
류현진이 1년 뒤 첫 성공 사례로 소개될 수 있을지
한계를 보인 만큼 지명타자로 출루 능력을 최대한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실패 사례들을
러나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77에 그쳤다. 좌
보여주는 것이 살 길이다.
딛고 FA 재수에 성공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더 긴
완투수가 나올 땐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갈 일이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프시즌
기간이 보장되는 ‘대박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많을 것이다.
중에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다. 2019 시
끝내 생존한 강정호, 경쟁력 증명과 퇴보의 갈림길
해외에서 마지막 시즌? 유종의 미 그리는 오승환
팀들이 떠안기에도 가벼운 금액은 아니다. 몸값에
음주운전으로 인해 잠시 경력이 단절됐던 강정
오승환에게 2019 시즌은 해외에서 보내는 마지막
비해 부진(텍사스에서 5년간 195경기 결장, OPS
호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야구에만 매진했다
해가 될 수도 있다. 기량과 관계없이 KBO리그에
0.787)했던 것도 사실이다.
면 550만 달러가 보장되는 구단 옵션이 실행됐겠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 뛰어난 성적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지만, 강정호의 2019 시즌 연봉에는 보장된 금액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작한 시즌을 콜로라도에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 0.217, 3홈런 19타점으로
(300만 달러)만큼이나 옵션(최대 250만 달러)이 크
서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날, 오승환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액 연봉자들
게 붙어 있다.
은 “국내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했
은 팀에서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다. “힘이 남아 있을 때 국내 무대에 복귀해야 한다
반적이지만, 성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면 중요한
있는 금액이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선수에게 보장
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서 오는 것보다 지금 오는
상황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되어 있는 금액은 ‘안심’이고, 옵션은 ‘반신반의’다.
게 낫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탬파베이의 40인 로스터 생존에 성공한 최지만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이 있어 기대치는 분명 있지
하지만 2018 시즌 73경기에 출전하면서 토론토와
출전 기회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만, 2년 가까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는 점
1+1년 계약을 맺을 당시 포함되어 있던 베스팅 옵
밀워키에서 12경기 OPS 0.781을 올렸던 최지만은
이 의문 부호를 남기고 있다.
션이 실행되어 현 소속팀 콜로라도에서 1년을 더 보
탬파베이에 온 뒤 49경기에서 OPS가 0.877로 향
2018 시즌 막바지에 올라와 3경기를 뛰며 6타수 2
내야 한다. 국내 복귀 의지가 강하다면, 성적이 좋
상됐다. 특히 후반기 46경기에서 8개의 홈런으로
안타라는 기록을 남긴 것이 최근 2년간 강정호가
아도 2019년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마
OPS가 0.906에 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의 전부다. 옵션이 실
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탬파베이는 연봉 상승이 예상되는 30홈런 타자
행되지 않은 뒤 새로 맺은 계약에서 옵션 비중이
2014년부터 일본과 미국을 거치며 계속 좋은 모습
C.J. 크론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다
늘어난 이유다.
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나 현지에서 크게 우려하
른 거포를 영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기 전과는 팀 내 입지도 많
는 분위기도 없고, 큰 부상도 없어 꾸준한 활약이
많아 이 결정이 최지만의 출장 기회 확대로 연결될
이 달라졌다. 부상만 없으면 부동의 3루수로 출전
예상된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지는 미지수다.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좌타자
있는 시즌 개인 성적과 팀 성적 양면에서 유종의
하지만 구단 수뇌부에서 제이크 바워스나 최지만
인 콜린 모란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경쟁에서 승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같은 젊은 좌타자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
리한다면 다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직이 마무리는 아니지만, 다가올 시즌 1세이브만
기를 바란다는 뜻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처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모란은 144경기에서 타율
추가하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비교하면 입지
0.277, 11홈런 58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 줬다. 그
달성하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77세이브를
가 꽤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즌 2,100만 달러를 받는 추신수의 몸값은 빅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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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 (출처: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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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ffairs
2019
ASIA
VIETNAM
베트남의 다낭 외곽 언덕에 새로 건설한 이 멋진 다리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번창하고 있다. 베트남전쟁(1965~1975년) 이후 수십 년 동안 긴장이 고조된 뒤 미국과 베트남 사이의 관계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PACIFIC OCEAN
INDIAN OCEA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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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한눈에 보는 세계 독립국가 수 (UN 기준)
196
개국
연간 사망률 (인구 1,000명당)
7.7
명
총 인구 (2017년 추정)
74
25.4
억명
명
1 7,500 만
%
기대 수명 (2017년 추정)
출생 성비 (여아 1명당 남아)
1.03
1인당 GDP (2017년 추정)
15세 미만 인구 (2017년 추정)
남성
67 71 세, 여성
세
출산율(여성 1인당) (2017년 추정) 달러
문해율 (2016년 추정)
남성
90 83 %, 여성
%
2.42
명
실업률 (2017년 추정)
7.7
%
연간 출생률 (인구 1,000명당)
18.4
명
인터넷 사용 인구 (2016년 추정)
32
억 명
참고자료 : 월드 팩트북 2018(CIA), 유니세프
GDP ‘GDP’는 국내총생산을 의미하며 종종 국가의 부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1인당’은 인구 각 1명을 나타낸다. 1인당 GDP는 한 해에 국가가 생산한 모든 생산물의 가치를 인구 수로 나눈 것이다.
5. Egypt 6. Czech Republic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7. Russia 8 & 9. Sweden & France 10. Hungary 23. U.S.A. 책벌레 국가는? 독서량 국가 순위 (주당 독서 시간 기준) 세계 최고의 인도 1.1.India 2. 태국 2. Thailand 중국 3.3.China 4. 필리핀 4. Philippines 5. 이집트 Egypt 6. 체코공화국 6. Czech Republic 러시아 7.7.Russia 스웨덴·프랑스 8 & 9. 8&9. Sweden & France 10.10. Hungary 헝가리
: 42 10 10:42
9: 24 9:24
8: 00 8:00 7: 36 7:36 7: 30 7:30 7: 24 7:24 7: 06 7:06 6: 54 6:54 6: 48 6:48
2019
3: 06 5:42
한국 23.30. U.S.A.
168
`
출처: NCP WORLD CULTURESCORE INDEX, 2016
인건비가 가장 높은 국가는?
기타 0.8% 유대교 0.2%
시간당 임금(기준: 달러)
토속 종교
불교
6.9%
5.7%
프랑스 호주
힌두교
독일
15.1%
0
무교
11.45 달러 11.28 달러 11.26 달러 10.59 달러 10.11 달러 10.05 달러 9.54 달러 9.28 달러 8.65 달러 8.37 달러 7.25 달러
룩셈부르크
벨기에
신도 수가 가장 많은 종교는? 200(세계 인구300 비중)
100
16%
네덜란드
400
기독교
뉴질랜드
31.2%
아일랜드
500
600
영국 700
800
캐나다
주: 퓨(PEW) 리서치 센터, 2017
미국
* 조사 대상: OECD 36개 회원국 * 미국의 일부 주는 시간당 급여가 7.25달러 이상임
이슬람교
Compiled by Greg gottfRied and monique lebrun
24.1%
출처: OECD, 2017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영어 3억 7,200만 명
중국어(방언 포함) 12억 명 스페인어 4억 3,700만 명
모국어 사용 인구 수
일본어
포르투갈어
힌디어
1억 2,800만 명
2억 1,900만 명
2억 6,000 만명
아랍어(방언 포함)
2억 9,500만 명
벵골어
러시아어
2억 4,200만 명
1억 5,400만 명
주: 모국어는 유아 때부터 사용한 언어를 기준으로 함 출처: 에스놀로그(ETHNOLOGUE), 2017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란다어 (방언 포함)
1억 1,900만 명
3. Chile
3. Chile
4. Mexico
169 4. Mexico
브레인 파워가 가장 센 국가는? 미국
2
영국
3
독일
4
프랑스
5
스웨덴
6 1. Argentina 2. United States 8
스위스
3. Chile
러시아
10 4. Mexico
오스트리아
368 명 132 명 107 명 62 명 30 명 26 명 26 명 23 명 23 명 21명
일본 캐나다
5. Uruguay 6. Belgium
6. Belgium
6. Belgium
탄산음료
0
10 갤런) 20 (단위:
30
7 & 8. Germany Norway 9 & 10. Bolivia Saudi Arabia 탄산음료와 우유 50 0 소비량
40
아르헨티나 1. Ireland1.1Argentina
아일랜드 1.1Ireland
2. Finland2 미국 2. United States 3. Cyprus 칠레 3.3 Chile 4 & 5. Australia New Zealand 멕시코 4.4 Mexico 6. Estonia
핀란드 2.2Finland
아이슬란드 8.8Iceland
50
10
20
40
50
New Zealand 에스토니아 6.6Estonia
8. Iceland 벨기에 6.6 Belgium 9. Denmark 7 & 독일 8. Germany ·노르웨이 7&8 10. Norway Norway 볼리비아· 9 &States 10. Bolivia 9&10 11. United 사우디아라비아 Saudi Arabia 0 100
40
50
4 & 5. Australia 호주·뉴질랜드 4&5 영국 Kingdom 7.7United
30
40
키프로스 3.3Cyprus
우루과이 7. United5.5Kingdom Uruguay
20
(단위: 갤런) 20 30
(1인당 연간 소비량)
파키스탄의 노벨상 수상은 2명이며, 그중 1명은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다.
10
우유
10
국가별 순위
주: WORLD ATLAS, 2018
7 & 8. Germany Norway 9 & 10. Bolivia Saudi Arabia 0
5. Uruguay
7 & 8. Germany Norway 9 & 10. Bolivia Saudi Arabia
국가별 노벨상 수상 순위
1
5. Uruguay
Turning Points 2019
덴마크 9.9Denmark 노르웨이 10 Norway 10. 미국 States 11. 11 United
20 10
30 20 40 30 50 40
50
0
30
출처: WORLD ATLAS & STATICS
출처: OECD, 2013 (최신 자료)
1. Ireland 쓰레기 재활용률 국가 순위
1. Ireland
(OECD 회원국 대상) 2. Finland
2. Finland
3. Cyprus 4 & 5. Australia 재활용되거나 퇴비로 활용된 쓰레기 New Zealand 6. Estonia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
3. Cyprus
7. United Kingdom
7. United Kingdom
1
8. Iceland독일 9. Denmark 65%
영어 사용 인구의 수는?
4 & 5. Australia New Zealand 6. Estonia
02. 독서량이 많은 10개국들 중 아시아 국가의 수는?
2
3
4
5
8
9
10
26
오스트리아
벨기에
8.스위스 Iceland
7
슬로베니아
스웨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이슬란드
미국
55%
9.51% Denmark
50%
50%
48%
45%
35%
58%
58%
6
10. Norway
10. Norway
11. United States
11. United States 0
10
20
30
40
50
아이폰 실질 소비가가 가장 비싼 국가는? 선택된 도시들의 아이폰 X 구매를 위한 평균 근로일 수
03. 유럽 국가들 중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04. 전 세계 종교 인구 중 이슬람교도의 비중은?
0
10
20
도시(국가)
30
40
50
05. 카이로 시민은 뉴욕
근로일 수(단위: 일)
133.3 72.2 48.2 39.3 37.3 36.4 13.4 12.7 11.3 9.4 6.7 4.7
1. 카이로 (이집트) 2. 나이로비 (케냐) 3. 리마 (페루) 4. 베이징 (중국) 5. 모스크바 (러시아) 6. 요하네스버그 (남아공) 7.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8. 텔아비브 (이스라엘) 9. 런던 (영국) 10. 홍콩 (중국) 11. 뉴욕 (미국) 12. 취리히 (스위스)
사진: 2017년 영국 런던의 아이폰 X 최초 구매자
2019
01. 전 세계 75억 인구 중
한국
59%
Questions
* 조사 대상: OECD 36개 회원국
세계 최고의 재활용 국가는?
* 2017년 아이폰 X 소매가 999달러 기준
시민보다 며칠 동안 더 일해야 아이폰 X를 구매할 수 있을까?
06. 한국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07. 역대 노벨상
최다 수상국은?
08. 탄산음료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는?
09. 우유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는?
10. 어떤 통계지표가
가장 놀라웠으며, 그 이유는? (정답: 187쪽)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70
2019년 세계를 뒤흔들 지역별 이벤트
Events to Shake, or Gently Written by Masha Goncharova
JANUARY
march
may
1월
3월 9~16일
5월 11일 ~ 11월 24일
네팔 최초의 조산사 탄생
뮤직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 겨울: 얼음 연꽃의 찬가’
루고프가 바라보는 가짜 뉴스 시대
NEPAL 네팔
FRANCE 프랑스
ITALY 이탈리아
네팔 최초의 조산사들이 탄생한다. 이들의 탄생은
벨기에의 뮤직 페스티벌 프랜차이즈인 ‘투모로우랜
베니스 비엔날레의 예술 감독인 랄프 루고프가 기
산모와 신생아의 사망률을 줄이려는 목적의 일부
드’가 스키 뒤풀이 행사를 담당하면서 그 비중을
대를 모으고 있는 가짜 뉴스 시대에 관한 전시회를
다. 29명의 학생들이 국립 카트만두 의과대학의 조
늘릴 계획이다. 이 페스티벌 최초의 겨울 행사인 ‘투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회 제목은 ‘개똥같은 세상에
산사 과정을 졸업할 예정이다.
모로우랜드 겨울: 얼음 연꽃의 찬가’는 수많은 음악
서 뒹굴어 봐라(May You Live in Interesting
애호가들을 끌어모을 것을 공언한다. 이들은 낮에
Times)’다.
1~2월
는 프랑스령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고 밤에는 전자
남극탐사 ANTARCTICA 남극
과학자들이여 파 커를 챙겨라. 남극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게 될 것이다.
june
3월 29일
6월 마지막 주
영국, 브렉시트 협정 서명
타이태닉호 침몰 현장 다이빙 투어
반도 해안에서 떨
ENGLAND 영국
CANADA 캐나다
어져 있는 웨들해
영국은 유럽연합(EU)과의 이혼 서류에 서명한다. 만
타이태닉호의 잔해 현장을 방문하는 최초의 상업
가 케임브리지대
약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두 번째 부인과의 전설
용 다이빙 투어 가격이 10만 5,129달러(약 1억 1,753
스콧 극지방 연구
적 이혼에 대한 결과가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면, 영
만 원)다. 이 배의 첫 항해 당시 일등석 티켓 가격에
소의 연구원들을 맞는다. 남극반도는 지구상에서
국의 브렉시트는 그 결과가 어떨 것인지 두고 보시라.
해당한다. 전원 승선하라. 레오도, 케이트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탐사도 이 루어지지 않은 곳이다. 연구팀은 빙하 밑바닥의 해
april
저 토양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다. 해양생물들에 대
july
4월
7월 2일
2019년판 우주 경쟁
2019년의 유일한 개기일식
INTERNATIONAL SPACE STATION 국제 우주정거장
CHILE 칠레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스페이스X가 승무원을 태우
이탈리아인들은 (바닷물
고 첫 시험 비행에 나선다. 불과 수개월 전 러시아가
때문인지 밀려드는 관광객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소유즈 우주선에 태워 국제
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라앉기 직전인 한 섬
우주정거장에 보내기로 했던 계약은 만료된 바 있
에서 2년마다 한 번 세계 최고의 미술 및 건축 페스
다. 머스크의 실험 결과가 성공할 경우 미국 항공우
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의
ENGLAND 영국
주국(NASA)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을 퇴역시
주제는 ‘자유 공간’이다. 건축물의 관대함, 우수성,
영화는 작품의 다양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작품
킨 후 처음으로 NASA 소속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인간성 등이 주요 초점이다.
상과 신인 작가·감독·제작자상을 받으려면 말이
지구 궤도로 보내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 한걸음 더
다. 이 두 분야는 2019년 ‘영국 영화 및 텔레비전 예
다가가게 될 것이다.
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또한 극지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이 탔던 침몰한 배 인듀어런스호의 잔해도 탐색할 예정이다.
february 2월 10일
영국 오스카상 시상식
7월 18~ 8월 11일
와인 제조업자 페스티벌
술상’에서 신설된 부문이다. 4월 30일
SWITZERLAND 스위스
스위스의 브베 마을은 18세기 이후 20년마다 방문
2월 14~17일
일왕, 2세기 만에 첫 생존 시 퇴위
프리즈 아트페어 개최
JAPAN 일본
객들을 초대해 ‘행진’을 하며 와인 제조 전통을 기
UNITED STATES 미국: 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LA) 순회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200년 만에 처음으로 생존
린다. 와인 제조업자 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
예술성만큼이나 화려한 패션을 자랑하는 참가자들
시 퇴위하는 일본의 군주가 될 예정이다. 그는 전
형문화유산이다. 약 2만 명의 방문객들이 음악, 춤,
로 유명한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가 화창한 날씨
립선암 치료를 받았으며, 2012년에는 심장수술도
뱃놀이, 퍼레이드 등 여타 와인 관련 축하 행사에
를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다.
받았다.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71
Turning Points 2019
Rattle, the World in 2019 SOMETIME IN 2019
october
7월 19일
라이언 킹 리메이크 개봉
10월
2019년
다싱(大興)국제공항 개항
두 번째 여성 전용 휴양지 개장
CHINA 중국
TURKS AND CAICOS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욘세 놀스 카터, 그리고 무파사의 목소리는 제임스
건축설계사무소인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세계 최
여성 전용 커뮤니티인 슈퍼쉬(SuperShe)는 2018년
얼 존스가 맡는다. 2019년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언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싱국제공항을 설
핀란드에서 첫 여성 고객들만을 위한 휴양지를 개설
킹’의 리메이크작 개봉일 밤에 더 많은 어린이와 어른
계했다. 이 공항은 2025년까지 7,200만 명의 승객
했다. 2019년에는 제2의 열대 지역에서 16명의 여성
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 가방을 꾸리고 싶어
고객을 위한 휴양지를 개장할 예정이다.
UNITED STATES 미국
심바의 목소리는 도널드 글러버, 날라의 목소리는 비
질지도 모른다! 2019년 후반
AUGUST november
8월
오피코피 뮤직 페스티벌 REPUBLIC OF SOUTH AFRICA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트 번드 아트 뮤지엄 CHINA 중국
11월
상하이의 박물관 밀집지역인 뮤지엄 마일(Museum
원숭이 축제
Mile)의 웨스트 번드 아트 뮤지엄(West Bund Art
남아프리카 아열대 사바나 초원지대인 부슈벨트 지
THAILAND 태국
Museum)에서 동과 서가 만난다. 데이비드 치퍼필
역의 음악 축제인 ‘오피코피 뮤직 페스티벌’은 25년
원숭이 축제는 흔히 원숭이 도시라고 불리는 롭부
드가 설계한 이 장소에는 파리의 현대 미술관인 퐁
전 소박한 로큰롤 연주 모임으로 시작됐다. 어떤 면
리의 원숭이들에게는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축제 기
피두센터의 전초기지가 약 5년간 들어선다.
에서는 여전히 소박한 구석이 남아 있지만, 현재는
간 동안 긴꼬리원숭이들에게는 사탕, 과일, 탄산음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다.
료 등이 제공된다. 관광객들을 도시로 데려온 것에
2019년 후반
대한 감사 표시다.
미래 박물관 개장
8월
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UAE)
아주리알르 오페라 페스티벌
두바이에서 미래 박물관이 개장된다. 실리콘밸리에
FRANCE 프랑스
서 약 1만 2,875km 떨어져 있지만, 미래의 혁신과 디
오페라 가수들을 위한 ‘X인자(성공에 필수적인 특별
자인을 위한 세계 최대의 인큐베이터다.
한 요소 - 역주)’다. 아주리알르 오페라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한 150명의 성악가
2019년 12월
들 중에서 선발된 10명의 결승 진출자들을 코트다쥐
디즈니 테마파크 ‘스타워즈: 우주의 끝’ 개장 UNITED STATES 미국
르의 한 별장으로 초정한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경
‘스타워즈: 우주의 끝’이 디즈니의 테마파크 제국에
쟁하며 오페라를 만들게 된다.
서 최대 규모의 단일 테마파크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관광 명소에는 디즈니 최초의 ‘360 휴가’ 패키지
SEPTEMBER
december
9월 29일
를 제공하는 호텔이 포함된다. 며칠 동안 몰입도 높 은 스토리 라인을 통해 방문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글로벌 로즈 장학생반 신설
12월 10일
은하계 사이를 오가는 재미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ENGLAND 영국
노벨 문학상의 운명은?
놓치지 마시라. ‘스타워즈: 에피소드 9’가 2019년 12
옥스퍼드대는 글로벌 로즈 장학생반의 신설을 반기
SWEDEN 스웨덴
월 20일 개봉될 예정이다.
는 분위기다. 당초 이 장학금은 미국, 독일, 영연방
뿌린 대로 거두리라. (이는 미투 운동에서도 마찬가
공화국 출신 학생들에게 주어졌지만, 115년 역사상
지다). 2018년에는 성추문이 노벨 문학상을 뒤흔들
처음으로 전 세계 학생들의 신청이 허용됐다. 이는
었다. 2019년에는 이 상이 (연기된 것을 포함해) 두
영국 국적 소지자들도 역사상 처음으로 이 나라 최
사람에게 수여될 수도 있고, 전혀 수여되지 않을 수
고의 권위 있는 학술상의 수상자들 중 하나가 될 수
도 있다. 이는 스웨덴 학술원이 대중의 신뢰를 되찾
도 있음을 의미한다.
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번역 김정한 기자
Turning Points 2019
172
ARCTIC ALMANAC THE NEW YORK TIMES OCEAN
70 °E
°E 60
IN THE NEWS
Barents Sea
europe
70°N
LAPLAND
IC CI
Africa 0°
RCLE
Rovaniemi
FAROE IS.
(DENMARK)
FINLAND
NS
SWEDEN NORWAY
SHETLAND IS.
60°N
(U.K.)
TA I
Gul
UN
f of
MO
Bo thn
AL
Norwegian Sea
Ufa
Helsinki
St. Petersburg
Bergen
Volg iver aR
al Ri Ur
Tallinn
Stockholm
ORKNEY IS.
SCOTLAND
NORTHERN IRELAND
(U.K.)
GOTLAND
Glasgow
er Riv ine Rh
BELGIUM
Cologne
Luxembourg
Se in
City
Ri v
Paris
e River Loir
FRANCE
Andorra la Vella
PYR EN E ES
Rhône Rive r
Toulouse
Bilbao
Marseille
ANDORRA
PORTUGAL
40°N
Barcelona
Madrid
Munich
S ALP
SLOVAKIA
Odessa Budapest
Po River
Zagreb
Florence
MONACO
CROATIA
San Marino
Adriatic Sea
ITALY
CORSICA
(FRANCE)
VATICAN CITY
Podgorica
(SPAIN)
SARDINIA
(ITALY)
W
Seville
Istanbul
T
MACEDONIA
Ionian Sea
E S
Plovdiv
GREECE
Tyrrhenian Sea
N
Bosporus
Sofia Skopje
Valencia BALEARIC IS
BULGARIA
KOSOVO Pristina
MONTENEGRO
Black Sea Varna
U
R
K
E
Y ASIA
ALBANIA
Naples
SPAIN
SERBIA
Sarajevo
Tirana
Rome
Bucharest er Riv Danu b e
Belgrade
BOSNIA & HERZEGOVINA
SAN MARINO
CRIMEA
(ANNEXED BY RUSSIA)
Brasov
ROMANIA
Milan
Turin
CAUCASUS MOUNTAINS
Chisinau
Ljubljana
SLOVENIA
Rostov
MOLDOVA
HUNGARY
Caspian Sea
Donetsk
River
Dnipropetrovsk
Vienna
AUSTRIA
Monaco
Dnieper
UKRAINE
Krakow
CZECH REPUBLIC
Kharkiv
Kiev
POLAND
Bratislava
Tagus Ri ver
Lisbon
Wroclaw
Vaduz
Bern
Lyon Bordeaux
Chernobyl
iver
ve r
SWITZERLAND
Bay of Biscay
Porto
Ri
Prague
Frankfurt
LIECHTENSTEIN
Nantes
250 KM
e
LUXEMBOURG
er
250 MI
e
GERMANY
b
Brussels
National capital
Warsaw
Lodz
Thames River
English Channel
Vis tul aR
Berlin
Amsterdam
The Hague
London
Hamburg
El
Celtic Sea
ve r
Volgograd
NETHERLANDS
ENGLAND
Cardiff
0
Minsk
BELARUS
Birmingham
50°N
KAZAKHSTAN
Vilnius
RUSSIA
Manchester
WALES
Cork
Saratov
Ri
Irish Sea
Baltic Sea
Copenhagen
UNITED KINGDOM Dublin
LATVIA
LITHUANIA
DENMARK
Belfast
IRELAND
0
Riga
Do n
ATLANTIC OCEAN
Göteborg
RUSSIA
North Sea
Edinburgh
Moscow
(SWEDEN)
Skagerrak
ver
ESTONIA
Oslo
PRIME ME RIDIAN
(U.K.)
ASIA
UR
Perm
ia
Reykjavík
10°E
Europe
Kiruna 20°E
ICELAND
30°E
10°W
20 °W
middle east ARCT
RUSSIA
Murmansk °E 40
2019
°E 50
ASIA
Aegean Sea Athens
Palermo SICILY
Strait of Gibraltar
(ITALY)
GIBRALTAR
(U.K.)
MALTA AFRICA
CRETE
(GREECE)
Valletta
Mediterranean Sea
30°N
TROPIC OF
CANCER
Russia 러시아
Refugees 난민
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년 동안 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에 도
전통적으로 미국은 서유럽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헌
대파를 억누르고 정적들을 탄압함으로써 러시아 정
착하는 이주민들의 수는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정점
신하는 29개국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
부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에 도달한 이후 내리 줄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도
토)의 지도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계속 추진 중이며,
수많은 사람들은 계속 지중해를 건넜다. 지난 수년
미국 대통령은 동맹의 중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많
2018년 7월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하지만 미국 정보
동안 약 200만 명 난민들이 유럽으로 유입됐다. 이로
은 국가들이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비용을 지
기관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러시아
인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반발했
불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로
다. 헝가리와 폴란드와 같은 여타 국가들은 이주민 수
기후협약, 이란 핵협정, 관세(수입물품에 대한 세금)
인해 양국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용을 전면 거부했다.
문제 등을 놓고 유럽 우방국들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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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Turning Points 2019 EUROPE
10°W
20° W
MADEIRA IS.
(PORTUGAL)
Casablanca
TA OUN
Medi terranean S ea
TUNISIA
INS
ASIA
ALGERIA S
(disputed)
LIBY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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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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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N
EGYPT
A
Nile
WESTERN SAHARA
LIBYAN DESERT
E
Cairo
(SPAIN)
E 50°
Suez Canal
60°
Alexandria
CANARY IS.
Africa
SINAI PENINSULA
(EGYPT)
Tripoli
40°E
MOROCCO
SM LA AT
30°E
2019
20°E
Tunis
Algiers Rabat
40°N
EUROPE
10°E
Strait of Gibraltar
0°
IN THE NEWS
TROPIC OF CANCER
Lake Nasser
MAURITANIA Dakar
NIGER
Timbuktu
Banjul
Bamako
BURKINA FASO
GUINEA
N'Djam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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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own
Yamoussoukro
Lomé
CÔTE D’IVOIRE (IVORY COAST)
Lagos
CAMEROON
TOGO Malabo
Yaoundé
EQUATORIAL GUINEA
Libreville
GABON
SÃO TOMÉ & PRÍNCIPE
National capital
Bangui
Douala
São Tomé
REP. OF THE CONGO
Brazzaville
City 0
500 MI
0
800 KM
SOUTH SUDAN
CENTRAL AFRICAN REPUBLIC
J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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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urkana
DEM. REP. OF THE CONGO
(ANGOLA)
W
Lake Tanganyika
E
ETHIOPIA SOMALIA
UGANDA Kamp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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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or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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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esburg Lobamba Maseru Bloemfontein
AFRICA
M O Z A M
Pretoria
SOUTH AFRICA
MADAGASCAR Antananarivo
MAURITIUS Port Louis
Mozam biq ue Ch an ne l
BOTSWANA KALAHARI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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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BIA
10°S
COMOROS
Lilong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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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MBABWE
south america
Dar es Salaam
MALA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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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NDIAN OCEAN SEYCHELLES
Dodoma
Luanda
ANGOLA
middle east
Nairobi
TANZ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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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EQUATOR
Vic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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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adishu
KENYA
RWANDA BURUNDI
Bujumbura
Kinshasa
CABINDA
Addis Ababa
Lake Victoria
Kig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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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C OCEAN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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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N
Iba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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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bouti
Abuja
PortoNovo
Accra
Monro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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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 L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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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ERIA
BENIN
Conakry
SUDAN
DARFUR REGION
Lake C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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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sau
Niamey
Ouagadougou
20°N
Asmara
Khartoum
CHAD
SENE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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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IA GUINEABISS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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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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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akchott
CABO V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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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IAN DESERT
20°S
RÉUNION
(FRANCE)
TROPIC OF CAPRICORN
Mbabane
ESWATINI (SWAZILAND) 30°S
LESOTHO
Cape Town
40°S
50°S
Rhino Rescue 코뿔소 구출작전
Zimbabwe 짐바브웨
Islamic Militants 이슬람 반군
세계야생생물기금(WWR)에 따르면 검은 코뿔소는
짐바브웨에서는 철권 로버트 무가베의 37년 통치가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이나 소말리아와 케냐의 알샤
멸종 위기종으로 세계적으로 약 5,000마리밖에 남아
끝나고 에머슨 음난가그와가 새로운 대통령이 됐다.
바브와 같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동아프리카와 서
있지 않다. 밀렵꾼들은 뿔 때문에 이 동물을 죽인다.
그러나 2018년 7월에 있었던 대통령선거는 당시 야당
아프리카 모두에서 상당한 위협 세력으로 남아 있다.
대부분 아시아에 있는 암시장에서 이 뿔로 엄청난 돈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 소송으로 인해 이미지를 구겼
이들 두 집단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엄격한
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코뿔소’라고 불리
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현재 붕괴된 경제, 높은 인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왔다. 또한 IS와 알카에다 등
는 한 단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들을 보츠와나
플레이션, 그리고 일부 관측통들이 95%라고 말하는
규모가 더 큰 테러 집단들과 연계되어 있으며, 납치와
의 보호구역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그 비용은 한 마
실업률 등 막대한 문제에 직면한 국가를 이끌고 있다.
폭탄 공격 등을 비롯해 공격의 빈도를 점점 더 늘리
리당 4만 5,000달러로 추산된다.
그가 경제적·사회적 난국을 이겨낼지는 미지수다.
고 있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174
20 °E
THE NEW YORK TIMES ALMANAC
europe
B l a c k
EUROPE
asia Aegean Sea
Istanbul
PO Izmir
Africa
NT
An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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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 Dh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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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ARAB EMIRATES
ARABIAN PENINSULA
Jeddah
Dubai
Doha
Riya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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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River
WEST BANK
Muscat TROPIC OF CANCER
Sur
Mecca
Ramallah
Jerusalem Gaza City
GAZA 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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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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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KUW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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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zar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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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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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scus
Jerusalem
SINAI PENINSULA
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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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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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ANON Beirut
Port Said
Lake Urmia
Tel Abyad
Aleppo
Suez Canal
40°N
Tabriz
Nico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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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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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alya
Med
60°E
S e a i a n s p C a
middle east
Middle East
2019
50°E
IN THE NEWS
40°E
30°E
50°N
Jericho Bethlehem Dead Sea
Hebron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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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W
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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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N
S
Jizan
National border Territorial border Full Palestinian control
EGYPT SINAI PENINSULA
Arabian Sea Salalah
Partial Palestinian control Area occupied by Israel
YEMEN
National capital City 250 MI
0
50 MI
0 0
Sanaa
Al Mukalla 0
50 KM
250 KM
Aden
AFRICA
den Gulf of A
SOCOTRA
(YEMEN)
10°N
Iran 이란
Saudi Arabia 사우디아라비아
Israel 이스라엘
오랫동안 이란을 위협으로 여겨온 도널드 트럼프 미
2018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여성 운전 금지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이란 핵협정에서 발을 뺐다.
령을 해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왕의 아들이자 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
미국과 다른 5개국이 이란과 타결했던 이 협정을 트
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야심차게
렘으로 옮겼다. 이스라엘은 환영했지만, 미국의 우방
럼프 대통령은 강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신 미국
주도하는 사회·경제 개혁의 일부다. 이 같은 변화들
국들 대부분은 미국의 사례를 따를 계획이 없다. 이
은 이란에 대해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는 이
은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우디를 대외적으로 개방
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이 훨씬 더 어
란의 어려운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하고 시민들의 삶을 보다 더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하
려워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이란의 극단주의자들을 더
지만 사우디는 여전히 정치적 자유가 거의 없는 거의
타인이 모두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예루살렘
강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완벽한 군주국이다.
의 상황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난제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75
Turning Points 2019
europe
IN THE NEWS
asia
2019
Asia & Oceania
africa
oceania
140°E
120°E
180°
160°E
160°W
TROPIC OF CANCER
NORTHERN MARIANA IS. (U.S.)
20°N
GUAM (U.S.)
PALAU
ASIA
EQUATOR
Coral Sea
TRO
RICORN F CAP PI C O
AUSTRALIA
Perth
Christchurch
N
0
1,000 MI
W
E
AMERICAN SAMOA (U.S.)
FIJI TONGA
Tasman Sea
TASMANIA (AUSTRALIA)
40°S
TOKELAU (NEW ZEALAND)
SAMOA
Sydney
Canberra Melbourne
INDIAN OCEAN
KIRIBATI TUV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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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LEDONIA (FRANCE)
Alice Springs
20°S
PACIFIC OCEAN
SOLOMON ISLANDS
Port Moresby
Darwin
MARSHALL ISLANDS
NAURU
PAPUA NEW GUINEA
WEST PAPUA (INDONESIA)
0°
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
COOK IS. (NEW ZEALAND)
NIUE (NEW ZEALAND)
FRENCH POLYNESIA (FRANCE)
Auckland
Wellington
NEW ZEALAND
S
0
1,000 KM 60°S
SOUTHERN OCEAN
Oceania
ANTARCTICA
China 중국
Afghanistan 아프가니스탄
North Korea 북한
지난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양
미군은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놓고 대결 중인 데다가 양
서 전쟁을 벌여 왔지만, 17년이 지난 현재도 아프가니
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은 이 고
국 사이의 무역 전쟁도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스탄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
립된 공산주의 레짐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높
은 중국이 불공정 무역관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
다. 전쟁 초기 권력에서 축출된 급진 이슬람 단체인
였다. 이번 회담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 대결 위협
하고 많은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탈레반은 미국 및 아프간 정부군과 계속해서 싸우고
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폐기
보복 관세로 맞섰다. 한편,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이 전쟁
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외교관들은 또한 평화조약
주석의 임기 제한 철폐는 그가 평생 동안 권력을 유지
을 종식시키기 위해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고
없는 한국전쟁(1950~53)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협
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있다. 하지만 아직 진전은 없다.
상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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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Points 2019
180°
20°W
ARCTIC OCEAN
°W 170
°W 160
30 °W
North America
Bering Sea
(U.S.)
100°W
110°W
14
13 0° W
(DENMARK)
°N 70
Reso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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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GREENLAND (KALAALLIT NUNAAT)
Baffin Bay
Beaufort Sea Yu ko
°W 80
2019
90°W
ait g Str rin Be
120 °W
0° W
W
°W 70
ASIA
40 °W
°N 80 50°
W 0°
15
°W 60
IN THE NEWS
EUROPE
176
THE NEW YORK TIMES ALMANAC
BAF FIN
Fairb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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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C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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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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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orse
°N 60
Iqal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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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f of Alaska
ARCTIC CIRCLE
Labrador Sea
Salluit Yellowknife Juneau
National capital City
RO
Calgary
Hawaii is not drawn to scale or placed in its proper geographic position.
Milwaukee
Cheyenne San Francisco
Kansas City Denver
San Jose
UNITED STATES
Las Vegas
Detroit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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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Lake City
Mississippi R ive r
Phoenix Mexicali Ciudad Juárez
asia
Dallas
El Paso San Ant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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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N 40
New York Philadelphia Baltimore Washington, D.C.
Rich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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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ville
Santa Fe San Diego Tijuana
L.
Indianapolis
St. Louis
Halifax
L. Ontario
Columbus
Los Angeles
PACIFIC OCEAN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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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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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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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PIERRE & MIQUELON
Edmo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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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PACIFIC OCEAN
St. John’s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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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KM
°N 50
Labrador City
Prince Rupert
L. Michigan
0
Hudson Bay
Churchill 500 MI
0
(U.K.)
Raleigh
°N 30
Charleston
Atlanta
Jacksonville
New Orleans
Fort Lauderdale
BAHAMAS Nassau
Miami Monterrey La Paz
north america
Gulf of Mexico
Havana
PIC 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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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
MEXICO
°N 20
R
DOMINICAN HAITI REPUBLIC
León
Kingston Mexico City
BELIZE
JAMAICA
Belmopan
Puebla
Port-auPrince
ST. KITTS & NEVIS ST. VINCENT & THE GRENADINES TRINIDAD & TOBAGO
Santo Domingo
HONDURAS
GUATEMALA N W S
AMERICA
San Salvador E
Managua
EL SALVADOR
San José
BARBADOS GRENADA
N 10°
Caribbean Sea CENTRAL
Guatemala City Tegucigalpa
south america
DOMINICA ST. LUCIA
PUERTO RICO
(U.S.)
Guadalajara
ANTIGUA & BARBUDA
Panama Canal Panama City
NICARAGUA
SOUTH AMERICA
COSTA RICA
PANAMA R ATO EQU
10°S
Cuba 쿠바
Mexico Border Wall 멕시코 국경장벽
Migrants 이주민
2018년 4월 미겔 디아스카넬이 쿠바의 새로운 대통
미국과 그 남부에 위치한 이웃인 멕시코 간의 관계는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의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인
령이 됐다. 쿠바는 여전히 억압적인 공산국가이지만,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다. 불법 이민을 단속하겠다는
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도피했다. 미국 정
그가 보다 개방적인 쿠바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이 존
공약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경 일
부의 불법 이민 근절 정책 집행 과정에서 많은 이민자
재한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두 가지 주요 난제에 직
대에 장벽을 건설해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지
들이 미국 국경선에서 가족과 생이별하고 있다. 미국
면해 있다. 어려움에 처한 경제와 미국과의 관계 악화
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물론 멕시코는 이를 강
으로 건너간 사람들도 추방 위협에 직면해 있다. 미국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정상화하는
력하게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은 망명을 요구하는 것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치를 취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보다 쿠바
추방도 확대하기로 했다. 추방 대상자들 중 다수는
이주민 옹호자들은 이 정책이 지나치게 가혹하고 미
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인이다.
국의 가치에도 위배된다고 비난해 왔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77
Turning Points 2019
TROPIC OF CANCER
20°N
IN THE NEWS
Caribbean Sea CENTRAL AMERICA (part of North America)
Maracaibo
Barranquilla
2019
Caracas
Valencia
VENEZUELA oco
Orin
Medellín
10°N
River Georgetown
South America
GUYANA
Paramaribo
FRENCH GUIANA
(FRANCE)
Bogotá
SURINAME
Cali
COLOMBIA
Cayenne
San José del Guaviare
Ne
Quito
GALÁPAGOS IS.
(ECUADOR)
ECUADOR
Guayaquil
gro Riv er
EQUATOR
Belém
Amazon River
0°
Manaus
AMAZON RAINFOREST
Fortaleza
PERU
BRAZIL Recife
Lima
AN
PACIFIC OCEAN
10°S
Cuzco Lake
D ETiticaca S M
La Paz
Salvador
BOLIVIA
Brasília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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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C OCEAN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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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 Horizonte
Pa ra ná
PARAGUAY
20°S
São Paulo
Rio de Janeiro
Asunción
CHILE
TROP IC
Curitiba
National capital
OF CA PRICO RN
City 500 MI
0
Pôrto Alegre
Córdoba
Valparaíso 0
500 KM
NORTH AMERICA
Rosario
Santiago
Buenos Aires Concepción
30°S
URUGUAY Montevideo
ARGENTINA
AFRICA Puerto Montt
SOUTH america
40°S
N W
E S
FALKLAND IS. (ISLAS MALVINAS)
(administered by U.K., claimed by Argentina)
50°S
90°W
Strait of Magellan
Punta Arenas
80°W
70°W
60°W
50°W
50°S
40°W
30°W
20°W
10°W
Cape Horn
SOUTHERN OCEAN
ANTARCTICA
140°W
130°W
130°W
Venezuela 베네수엘라
The Amazon 아마존
Colombia 콜롬비아
과거 번영을 구가했던 이 나라는 위기와 혼돈 속으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이다. 9개국을
콜롬비아는 여전히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
로 빠져들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권위주
가로지르며 약 650만㎢에 달하는 면적을 덮고 있다.
의 50년간의 내전에서 아직도 회복하기 위해 애쓰
의를 점점 더 강화했고, 경제는 붕괴됐다. 정부는 충
이곳에는 250만 종의 곤충과 전 세계 조류의 20%가
고 있다. 이 내전으로 인해 22만 명 이상이 사망하
분한 식량, 의약품, 그리고 생필품들을 수입할 여유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아마존의 최
고 700만 명이 고향을 등졌다. 평화협정으로 분쟁은
가 없으며, 국민들은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 수백
소한 20%는 베어지고 파괴됐다. 이는 환경론자들에
2016년에 공식적으로 종식됐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만 명이 나라를 떠났다. 2018년 8월 마두로 대통령에
게 큰 걱정거리다. 열대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
협정이 FARC 반군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말한
대한 암살 시도가 실패하자 정부는 이를 추가 단속에
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다. 취약한 평화를 유지하는 일 외에도 콜롬비아 정
대한 핑계로 삼았다.
하기 때문이다.
부는 코카인 생산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78
Europe 국가
알바니아
안도라
오스트리아
벨라루스
벨기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공화국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코소보 2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11,082
60
2,867,000
0.3
180
88
81,000
0
32,386
66
8,847,000
0
80,153
78
9,511,000
-0.2
11,787
98
11,404,000
0.1
19,772
48
3,497,000
-0.2
42,858
73
7,024,000
-0.7
21,851
57
4,116,000
-0.3
30,450
74
10,631,000
0
16,640
88
5,786,000
0.2
17,462
69
1,321,000
-0.1
150,928
71
5,518,000
-0.1
210,026
80
64,127,000
0.2
137,879
77
82,800,000
-0.2
50,949
79
10,600,000
-0.2
35,919
71
9,758,000
-0.4
39,777
94
354,000
0.5
27,133
63
4,857,000
1.2
116,346
70
60,551,000
-0.3
4,212
38
1,808,000
0.8
24,938
68
1,922,000
-0.4
62
14
38,000
-0.3
25,212
67
2,790,000
-0.4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분권형 대통령제 에디 라마 총리
1912
98/97
$12,500
18
77/80
0.764
카탈로니아어, 프랑스어, 표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분권형 대통령제 안토니 마르티 페티트 최고 집행 위원회 대통령
1278
99/99
$49,900
14
NA
0.858
빈
독일어
의원내각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1156
98
$49,900
14
79/84
0.893
민스크
벨라루스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대통령 독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1991
99/99
$18,900
17
69/79
0.796
브뤼셀
플라망어, 프랑스어, 독일어
의원내각제 샤를 미셸 총리
1830
99/99
$46,600
17
79/84
0.896
사라예보
보스니아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순환 대통령직 1명¹
1992
99/98
$12,700
14
74/79
0.750
소피아
불가리아어, 터키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
1908
99/98
$21,700
14
71/78
0.794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
1991
99/99
$24,400
15
74/80
0.827
프라하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의원내각제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
1993
99/99
$35,500
16
76/82
0.878
코펜하겐
덴마크어, 그린란드어, 페로스어, 독일어
의원내각제 라르스 리케 라스무센 총리
900s
99/99
$49,900
17
79/83
0.925
탈린
에스토니아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위리 라타스 총리
1991
99/99
$31,800
16
73/82
0.865
헬싱키
핀란드어, 스웨덴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사울리 니니스토 대통령
1917
99/99
$44,300
16
79/84
0.895
파리
프랑스어, 지역 방언
분권형 대통령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486
99/99
$43,800
18
80/85
0.897
베를린
독일어
의원내각제 앙겔라 메르켈 총리
1871
99/99
$50,400
13
78/83
0.926
99/97
$27,7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티라나
알바니아어, 그리스어
안도라라베야
아테네
그리스어, 영어, 프랑스어
의원내각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1830 14
78/84
0.866
부다페스트
헝가리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빅토르 오르반 총리
1000
99/99
$29,500
15
72/79
0.836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카트린 야곱스토티르 총리
1944
99/99
$51,800
19
81/84
0.921
99/99
$75,500
더블린
영어, 게일어
의원내각제 리오 버라드커 총리
1921 21
78/83
0.923
로마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슬로베니아어
의원내각제 주세페 콘테 총리
1861
99/99
$38,100
13
81/85
0.887
프리슈티나
알바니아어, 세르비아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과도기) 라무시 하라디나이 총리
2008
97/88
$10,500
24
74/79
NA
99/99
$27,600
리가
레트어,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마리스 쿠친스키스 총리
1991 16
70/79
0.830
파두츠
독일어, 알라만 방언
입헌군주제 알로이스 왕자
1719
99/99
$139,100
15
81/84
0.912
빌니우스
리투아니아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1991
99/99
$32,300
15
69/80
0.848
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공동 대통령제다. 세 구성 집단(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계 이슬람교도, 세르비아인)이 번갈아가며 대통령직을 맡는다. 2 코소보는 2008년 2월 17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2017년 10월 현재 112개국이 코소보 독립을 인정했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79
Turning Points 2019
Europe 국가
룩셈부르크
마케도니아
몰타
몰도바
모나코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3
산마리노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4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999
91
608,000
0.3
9,928
58
2,076,000
0.1
122
95
465,000
0.3
13,067
43
3,548,000
0
1
100
39,000
0.1
5,333
67
622,000
0.1
16,158
92
17,235,000
0.1
148,718
81
5,314,000
0.3
120,726
60
38,434,000
0
35,603
65
10,282,000
-0.2
92,043
54
19,472,000
-0.4
6,601,700
74
147,251,000
-0.1
24
97
33,000
-0.2
29,922
60
7,013,000
-0.5
18,932
54
5,447,000
0.1
7,827
55
2,067,000
0.0
195,364
80
46,726,000
-0.1
172,750
87
10,183,000
0.2
15,940
85
8,514,000
0.2
303,224
75
80,303,000
1.1
233,062
70
42,288,000
-0.5
영국
93,628
83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66,435,000
0.3
0.2
100
1,000
0
우크라이나 5
바티칸시국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의원내각제 사비에르 베텔 총리
1839
99/99
$106,300
16
80/84
0.898
99/97
$14,9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코페
마케도니아어, 알바니아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조란 자에브 총리*
1991 17
73/78
0.748
발레타
몰타어, 영어
의원내각제 조셉 무스카트 총리
1964
93/96
$43,000
14
81/84
0.856
카시나우
루마니아어, 러시아어, 가가우즈어
의원내각제 파벨 필립 총리
1991
99/99
$5,700
16
68/76
0.699 $115,700
모나코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모나코어
입헌군주제 알베르 2세 국왕
1419
99/99
13
NA
NA
포드고리차
세르비아어, 몬테네그로어, 보스니아어, 알바니아어
분권형 대통령제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
2006
99/98
$17,700
18
74/79
0.807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어
의원내각제 마르크 뤼터 총리
1579
99/99
$53,600
16
80/83
0.924
오슬로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의원내각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1905
99/99
$71,800
18
81/84
0.949
바르샤바
폴란드어
분권형 대통령제 만드레이 두다 대통령
1918
99/99
$29,500
15
74/82
0.855
리스본
포르투갈어, 미란데스어
분권형 대통령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1143
97/94
$30,400
14
78/83
0.843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독일어
분권형 대통령제 클라우스 요하니 대통령
1878
99/99
$24,500
16
72/79
0.802
모스크바
러시아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991
99/99
$27,800
18
68/78
0.804
산마리노
이탈리아어
의원내각제 6개월마다 대회의와 일반참모회의에서 공동 섭정 지도자 선출
301
97/95
$58,600
15
82/87
NA
베오그라드
세르비아어, 헝가리어, 보스니아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1992
99/98
$15,000
14
73/78
0.776
브라티슬라바
슬로바키아어, 헝가리아어
의원내각제 페테르 펠레그리니 총리
1993
99/99
$33,000
16
74/80
0.845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어,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미로 체라르 총리
1991
99/99
$34,400
15
78/84
0.890
마드리드
표준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갈리시아어, 바스크어
의원내각제 페드로 산체스 총리
1492
99/98
$38,300
15
80/86
0.884
99/99
$51,500
스톡홀름
스웨덴어, 핀란드어
의원내각제 스테판 뢰브펜 총리
1523 18
81/84
0.913
베른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시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연방 회의의 7개 구성 단위 사이에서 대통령직 순환
1291
99/99
$61,400
15
82/85
0.939
앙카라
터키어, 쿠르드어, 아랍어
분권형 대통령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1923
99/93
$26,900
24
75/81
0.767
99/99
$8,700
키예프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분권형 대통령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1991 15
67/76
0.743
런던
영어, 웨일스어, 스코틀랜드어, 게일어
의원내각제 테리사 메이 총리
circa 900
99/99
$44,100
18
76/83
0.909
바티칸시티
이탈리아어, 라틴어, 프랑스어, 기타 언어
교황령 프란치스코 1세 교황
1929
NA
NA
NA
NA
NA
3 러시아는 아시아 목록에도 포함된다. 2014년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5 2014년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4 터키는 중동 목록에도 포함된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80
Africa 국가
알제리
앙골라
베냉
보츠와나
부르키나 파소
부룬디
카보베르데
카메룬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차드
코모로스
콩고민주공화국
콩고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지부티
이집트 6
적도 기니
에리트레아
에스와티니7
에티오피아
가봉
감비아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919,595
71
42,657,000
1.7
481,354
62
30,356,000
3.5
44,310
44
11,486,000
2.7
224,607
58
2,249,000
1.6
104,543
31
20,258,000
3.0
10,747
12
11,845,000
3.3
1,557
66
550,000
1.4
183,920
56
25,641,000
2.6
240,324
41
4,737,000
2.2
495,755
23
15,408,000
3.1
719
29
832,000
2.5
905,568
45
84,344,000
3.3
132,047
67
5,400,000
2.3
124,504
51
24,906,000
2.3
8,960
78
971,000
1.5
384,790
43
97,007,000
2.1
10,831
71
1,314,000
2.4
46,760
40
5,971,000
2.3
6,704
24
1,391,000
1.9
410,678
20
107,535,000
2.6
103,347
89
2,054,000
2.2
4,491
61
2,173,000
3.1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압델아지즈 부테블리카 대통령
1962
87/73
$15,000
29
75/78
0.745
포르투갈어, 반투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주앙 로렌수 대통령
1975
82/61
$6,800
47
58/64
0.533
포르토노보
프랑스어, 폰어, 요루바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
1960
50/27
$2,100
43
59/62
0.485
가버론
영어, 세츠와나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와 전통적 족장제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
1966
88/89
$17,000
33
63/69
0.698
와가두구
프랑스어, 수단어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로크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1960
43/29
$1,800
49
59/61
0.402
부줌부라
키룬디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제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
1962
88/83
$800
45
55/60
0.404
프라이아
포르투갈어, 크레올어
분권형 대통령제 울리스스 코헤이아 이 실바 총리
1975
92/82
$6,900
31
71/75
0.648
야운데
영어, 프랑스어, 아프리카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폴 비야 대통령
1960
81/69
$3,700
43
57/60
0.518
방기
프랑스어, 생호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포스탱 아르상제 투아데라 대통령
1960
51/24
$700
44
50/54
0.352
은자메나
프랑스어, 아랍어, 사라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 대통령
1960
31/14
$2,300
47
52/54
0.396
모로니
아랍어, 프랑스어, 시코모로어
분권형 대통령제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
1975
82/74
$1,600
40
62/65
0.497
킨샤사
프랑스어, 링갈라어, 킹와나어, 키콩고어, 칠루바어
분권형 대통령제 조셉 카빌라 대통령
1960
89/67
$800
46
58/61
0.435
브라자빌
프랑스어, 링갈라어, 모노쿠투바어, 키콩고어, 기타 언어
군정 데니스 사수 응궤소 대통령
1960
86/73
$6,600
42
58/61
0.592
야무수크로
프랑스어, 디올라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1960
53/33
$3,900
43
52/55
0.474
지부티
프랑스어, 아랍어, 소말리아어, 아파르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이스마엘 오마르 구엘레 대통령
1977
78/58
$3,600
32
61/64
0.473
카이로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일당우위 정당 체제 압델파타 엘시시 대통령
1922
82/65
$12,700
34
71/74
0.691
말라보
스페인어, 프랑스어, 팡어, 부비어, 기타 언어
대통령 독재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대통령
1968
97/93
$36,000
37
56/59
0.592
아스마라
티그리냐어, 아랍어, 영어, 티그레어, 쿠나마어, 아파어, 기타 언어
일당독재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 대통령
1993
82/66
$1,600
41
62/68
0.420
음바바네, 로밤바
영어, 시스와티어
군주제 음스와티 3세 국왕
1968
87/87
$9,900
37
54/61
0.541
아디스아바바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아랍어, 오로밍가어, 영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아비 아흐메드 총리
b c 1000
57/41
$2,200
41
64/67
0.448
리브르빌
프랑스어, 팡어, 몌네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
1960
85/81
$19,200
36
65/68
0.697
반줄
영어, 만딘카어, 월로프어, 풀라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1965
64/48
$1,700
46
60/63
0.452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알제
아랍어, 프랑스어, 베르베르 방언
루안다
6 이집트는 중동 목록에도 포함된다. 7 전 스와질랜드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81
Turning Points 2019
Africa 면적(평방마일) 국가
가나
기니
기니비사우
케냐
레소토
라이베리아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리타니
모리셔스
모로코
모잠비크
나미비아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상투메 프린시페
세네갈
세이셸
시에라리온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분권형 대통령제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
1957
82/71
$4,700
39
62/64
0.579
프랑스어, 기타 아프리카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알파 콩데 대통령
1958
38/23
$2,000
45
58/61
0.414
비사우
포르투갈어, 크레올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군정) 호세 마리오 바즈 대통령
1973
72/48
$1,800
42
56/59
0.424
나이로비
영어, 스와힐리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
1963
81/75
$3,500
41
65/69
0.555
마세루
세소토어, 영어, 줄루어, 호사어
의원내각제 톰 타바네 총리
1966
70/88
$3,600
36
52/56
0.497
몬로비아
영어, 종족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조지 웨아 대통령
1847
62/33
$1,400
42
62/64
0.427
트리폴리
아랍어, 이탈리아어, 영어, 베르베르어
정파 간 분쟁에 따른 과도정부 파예즈 알사라지 총리
1951
97/86
$10,000
28
69/75
0.716
안타나나리보
프랑스어, 마다가스카르어
분권형 대통령제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대통령
1960
67/63
$1,600
41
64/68
0.512
릴롱궤
영어, 시셰와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
1964
70/55
$1,200
44
61/66
0.476
바마코
프랑스어, 밤바라어, 기타 언어
쿠데타와 내란 뒤 과도기 아브라힘 부카바르 케이타 대통령
1960
45/22
$2,200
47
58/62
0.442
누악쇼트
아랍어, 풀라어, 소닌케어, 월로프어, 프랑스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모하메드 울드 압델 아지즈 대통령
1960
63/42
$4,400
40
62/65
0.513
포트루이스
크레올어, 보즈푸리어, 프랑스어, 영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아네루드 쥐그노트 총리
1968
95/91
$21,600
19
71/78
0.781
라바트
아랍어, 베르베르족 방언, 프랑스어
입헌군주제 무함마드 6세 국왕
1956
79/59
$8,600
24
75/78
0.647
마푸투
포르투갈어, 아프리카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필리페 니우스 대통령
1975
73/45
$1,200
45
56/60
0.418
빈트후크
아프리칸스어, 독일어, 영어, 현지 아프리카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하게 게인고브 대통령
1990
79/85
$11,300
37
62/65
0.640
니아메
프랑스어, 하우사어, 제르마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마하마두 이수푸 대통령
1960
27/11
$1,200
50
59/61
0.353
아부자
영어, 하우사어, 요루바어, 이보어, 풀라니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1960
69/50
$5,900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
44
53/54
0.527
키갈리
키냐르완다어, 프랑스어, 영어, 키스와할리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폴 카가메 대통령
1962
73/68
$2,100
40
65/69
0.498
상투메
포르투갈어
분권형 대통령제 에바리스토 카발로 대통령
1975
82/68
$3,200
42
65/69
0.574
다카르
프랑스어, 월로프어, 풀라어, 졸라어, 만딘카어
분권형 대통령제 마키 살 대통령
1960
70/47
$2,700
43
65/69
0.494
빅토리아
크레올어, 영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대니 포 대통령
1976
91/92
$28,900
22
68/78
0.782
프리타운
영어, 멘데어, 템네어, 크리오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
1961
59/38
$1,600
42
51/52
0.420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92,098
56
29,464,000
2.2
94,926
35
11,884,000
2.8
13,948
43
1,907,000
2.6
224,961
32
50,951,000
2.6
11,720
28
2,263,000
1.6
37,420
51
4,854,000
2.5
647,184
80
6,471,000
1.4
226,756
37
26,263,000
2.6
45,747
17
19,081,000
2.6
482,077
42
19,431,000
3.5
397,955
54
4,540,000
2.6
788
41
1,266,000
0.3
170,773
62
35,220,000
1.2
308,642
32
30,529,000
2.9
318,772
48
2,533,000
2.0
489,191
16
22,230,000
3.8
356,669
50
195,875,000
2.6
10,185
19
12,565,000
2.6
386
73
211,000
2.6
75,955
46
16,294,000
2.7
174
57
97,000
1.0
27,699
41
7,720,000
2.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아크라
영어, 아샨티어, 기타 언어
코나크리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82
Africa 국가
소말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수단
수단
탄자니아
토고
튀니지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246,201
45
15,182,000
3.2
471,359
66
57,726,000
1.2
248,777
20
12,965,000
2.6
712,280
36
41,679,000
2.7
364,963
34
59,091,000
3.3
21,853
42
7,991,000
2.5
63,170
68
11,572,000
1.4
93,263
24
44,084,000
3.2
290,585
44
17,684,000
3.1
150,872
32
14,030,000
2.4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대통령
1960
50/26
NA
47
55/58
NA
영어, 아프리칸스어, 줄루어, 호사어, 스와지어, 소토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1910
95/93
$13,500
30
61/67
0.666
주바
아랍어, 딩카어, 누엘어, 영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과도기) 살바 키르 대통령
2011
40/16
$1,500
42
56/58
0.418
카르툼
아랍어, 누비아어, 토-베다위어, 영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대통령
1956
83/69
$4,600
41
63/66
0.490
다르에스살람, 도도마
스와힐리어, 영어, 아랍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존 마구폴리 대통령
1964
83/73
$3,200
45
64/67
0.531
로메
프랑스어, 에웨어, 미나어, 다곰바어, 카비예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파우레 그나싱베 대통령
1960
77/51
$1,700
42
59/61
0.487
튀니스
아랍어, 프랑스어, 베르베르어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유세프 샤헤드 총리
1956
90/74
$11,800
24
75/78
0.725
캄팔라
영어, 루간다어, 스와힐리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1962
85/72
$2,400
48
62/64
0.493
루사카
영어, 벰바어, 통가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에드거 룬루 대통령
1964
71/56
$4,000
45
59/64
0.579
하라레
영어, 쇼나어, 은데벨레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1980
89/85
$2,300
39
58/62
0.516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모가디슈
소말리아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영어
프리토리아, 케이프타운, 블룸폰테인
세계의 정치체제
국가 자료에 대한 주석
Political Systems Around the World
Notes on Country Data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 토지와 기업이 정부 소유
다. 개인적·정치적 자유가 심하게 제한된다 (예: 북한). 중국과 베트남이 사기업을 허용하 기 시작하면서 이 체제에 대한 정의가 혼란스 러워졌다. 입헌군주제: 왕이나 여왕이 국가원수지만 제
한된 권력을 가진다. 투표로 선출된 의회(입 법부)가 총리를 선출하고, 총리가 정부를 이 끈다. (부탄) 일당 우위 정당 체제: 하나의 정당이 주도적인
권력을 소유하는 체제다. 다른 정당이 있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권력이 작다. (러시아)
일당독재: 단일 정당 체제로 지도자가 모든 권 력을 보유한다. (에리트레아) 의원내각제: 유권자가 의회를 선출하고 총리가 정부를 이끈다. 총리는 대개 의회 다수당의 지도자가 맡는다. (캐나다) 대통령 독재: 대통령이 거의 모든 권력을 갖는
다. (시리아) 삼권 분립에 의한 대통령 중심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정부를 이끈다. 대통령은 입법부, 사법부와 권력을 공유한다. (브라질) 분권형 대통령제: 선출된 대통령이 국가의 최고
(태국)
책임자다. 총리가 정부를 이끈다. (크로아티 아)
군주제: 보통 왕, 여왕 또는 왕자가 세습권을
전통적 족장제: 부족 지도자들이 이끄는 조직
군정: 군부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체제다.
갖고 정부를 통치한다. (사우디아리비아)
이 정부를 통치한다. (마셜 제도)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정부 수장: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정부 수장과 국가 수장이 모두 있는 나라도 있다. 예 컨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연방의 수장 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를 운영하는 수장은 테 리사 메이 총리다. 문해율: 전문가들은 일부 추정치에 의문을 제기 하기도 한다. 문해율을 단일 수치로 표기한 국 가는 성별 분석이 불가능한 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단위는 미국 달러화다. 국 가별 생계비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 표적인 경제지표다. NA: 측정 불가
183
Turning Points 2019
MIDDLE EAST 면적(평방마일) 국가
바레인
키프로스 8
이집트9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10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터키 11
아랍에미리트
예멘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군주제(과도기)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국왕
1971
97/94
$48,500
20
76/78
0.824
그리스어, 터키어, 영어
분권형 대통령제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1960
99/99
$37,000
16
80/85
0.856
카이로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1922
82/65
$12,700
34
71/74
0.691
테헤란
페르시아어, 투르크어, 쿠르드어, 루리어, 기타 언어
종교적 통제를 받는 대분권형 대통령제 하산 로하니 대통령
1502
91/83
$20,200
24
75/77
0.774
바그다드
아랍어, 쿠르드, 투르크멘어, 아시리아어, 아르메니아어
의회민주주의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
1932
86/74
$17,000
40
68/72
0.649
예루살렘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의원내각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1948
99/97
$36,300
28
81/84
0.899
암만
아랍어, 영어
입헌군주제 압둘라 2세 국왕
1946
98/93
$12,500
35
73/76
0.741
쿠웨이트
아랍어, 영어
군주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알자베르 알사바 국왕
1961
96/95
$66,200
21
74/76
0.800
베이루트
아랍어, 프랑스어, 아르메니아어, 영어
분권형 대통령제 미셸 아운 대통령
1943
96/92
$19,400
24
77/79
0.763
무스카트
아랍어, 영어, 발루치어, 우르두어, 기타 언어
군주제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 국왕
1650
97/86
$45,200
22
75/79
0.796
도하
아랍어, 영어
군주제 에미르 타임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
1971
97/97
$124,500
14
77/80
0.856
리야드
아랍어
군주제 살만 빈 알둘라지즈 알사우드 국왕
1932
97/91
$54,800
25
73/76
0.847
다마스쿠스
아랍어, 쿠르드어, 아르메니아어, 프랑스어, 기타 언어
내전 중, 일당 우위 정당 체제(과도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1946
92/81
$2,900
37
64/77
0.536
앙카라
터키어, 쿠르드어, 아랍어
분권형 대통령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동령
1923
99/93
$26,900
24
75/81
0.767
아부다비
아랍어, 페르시아어, 영어, 힌디어, 우르두어
전통적 군주국들의 연합 셰이크 칼리파 빈 자에드 알나흐얀 대통령
1971
93/96
$67,700
14
77/79
0.840
사나
아랍어
내전 중 연합정부
1990
85/55
$1,300
40
64/66
0.482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297
89
1,537,000
1.1
2,276
68
1,189,000
0.5
384,790
43
97,007,000
2.1
628,872
74
81,573,000
1.4
167,618
70
40,194,000
2.7
8,357
91
8,492,000
1.6
34,227
90
10,183,000
2.1
6,880
100
4,197,000
1.3
4,036
89
6,100,000
0.9
119,500
85
4,684,000
1.8
4,481
100
2,695,000
0.9
830,000
84
33,414,000
1.4
71,498
54
18,284,000
1.6
303,224
75
81,313,000
1.1
32,280
87
9,542,000
0.8
203,891
37
28,915,000
2.5
중동이란 무엇인가?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마나마
아랍어, 영어, 페르시아어, 우르두어
니코시아
WHAT IS MIDDLE EAST?
중동은 대륙이 아니라 지역이다. 주로 아시아에 속
다. 미국은 1991년 이래 이라크에서 두 차례의 전
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는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한다. 아프리카 일부(이집트)와 유럽 한쪽 구석(터
쟁을 치렀다. 또한 중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서부를 장악했다. 이에 미국은 공습을 실시했다.
키)도 중동에 포함된다. 이집트와 터키는 아프리카
이 수십 년간 분쟁을 벌여온 지역이다. 미국은 교
시리아의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에서 비롯
와 유럽을 다룬 지도와 목록에도 각각 실렸다. 석
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됐다. 이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50만 명이 사
유가 풍부한 중동은 전략적 요충지인 동시에 긴장
협상을 재개하려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2014년
망하고 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역이다.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이
여름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라크와 시
8 북키프로스터키공화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9 이집트는 아프리카 목록에도 포함된다.
10 서안 지구의 이스라엘 점령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11 터키는 유럽 목록에도 포함된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84
Asia 국가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캄보디아 중국 조지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북한 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미얀마(버마)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러시아 12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252,072
25
36,472,000
2.8
11,484
64
2,966,000
0.4
33,436
53
9,942,000
0.9
56,977
37
166,368,000
1.0
14,824
39
817,000
1.2
2,226
78
434,000
1.2
69,898
23
16,005,000
1.7
3,696,100
59
1,401,850,000
0.4
26,911
58
3,907,000
0.2
1,222,550
34
1,371,345,000
1.4
737,815
54
265,221,000
1.2
145,898
92
126,520,000
- 0.3
1,052,089
57
18,391,000
1.5
47,399
62
25,611,000
0.5
38,486
82
51,804,000
0.1
77,199
34
6,133,000
2.1
91,429
35
6,961,000
1.7
127,526
75
32,470,000
1.1
115
39
428,000
1.7
603,908
68
3,207,000
1.8
261,228
29
53,856,000
1.0
56,827
20
29,718,000
1.4
340,499
37
200,604,000
1.9
115,831
47
107,004,000
1.5
6,601,700
74
147,251,000
- 0.1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분권형 대통령제(과도기)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1919
52/24
$2,000
44
62/65
0.479
분권형 대통령제 니콜 파시냔 대통령
1991
99/99
$9,500
20
72/78
0.743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1991
99/99
$17,500
23
73/78
0.759
분권형 대통령제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 총리
1971
76/70
$4,200
29
70/73
0.579
73/55
$8,7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카불
파슈토어, 아프간 페르시아어, 터키어, 기타 언어
예레반
아르메니아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아제르어, 러시아어, 아르메니아어, 기타 언어
바쿠
다카
벵골어, 영어
팀부
종카어, 샤르크홉카어, 기타 언어
입헌군주제 다쇼 체링 왕축 총리
1949 27
70/70
0.607
반다르스리– 브가완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군주제 무이자미딘 와다울라 국왕
1984
98/95
$78,200
23
76/79
0.865
프놈펜
크메르어, 프랑스어, 영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훈센 총리
1953
85/71
$4,000
31
67/71
0.563
베이징
만다린어, 기타 중국어, 기타 언어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1912
98/95
$16,700
17
75/78
0.738
트빌리시
조지아어, 러시아어, 아르메니아어, 아제리어, 오세트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기오르기 마르그벨라쉬빌리 대통령
1991
99/99
$10,700
20
69/78
0.769
뉴델리
힌두어, 영어, 벵골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
1947
81/61
$7,200
28
67/70
0.624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어, 영어, 네덜란드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조코 위도도 대통령
1945
97/94
$12,400
28
67/71
0.689
의원내각제 아베 신조 총리
bc 660
99/99
$42,800
12
81/87
0.903
일당 우위 정당 체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1991
99/99
$26,300
25
68/77
0.794
일당제 공산주의국가 김정은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
1945
99/99
$1,700
21
68/75
NA
분권형 대통령제 문재인 대통령
1945
99/99
$39,400
13
79/85
0.901
분권형 대통령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
1991
99/99
$3,700
32
67/75
0.664
87/73
$7,400
도쿄
일본어
아스타나
카자흐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평양
한국어
서울
한국어, 영어 키르기스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기타 언어
비슈케크
비엔티안
라오어, 프랑스어, 영어, 기타 언어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 분냥 보라치트대통령
1949 33
65/68
0.586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기타 언어
일당 우위 정당 체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
1957
96/93
$29,000
24
73/77
0.789
말레
몰디브 디베히어, 영어
분권형 대통령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대통령
1965
99/99
$19,100
23
76/78
0.701
울란바토르
몽골 할하어, 터키어, 러시아어
분권형 대통령제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
1921
98/99
$13,000
30
66/75
0.735
네피도
버마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 윈민 대통령
1948
80/72
$6,200
27
64/69
0.556
카트만두
네팔어, 기타 언어
의회민주주의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
1768
76/53
$2,700
31
70/71
0.558
이슬라마바드
우르두어, 펀자브어, 신드어, 시라크어, 영어, 기타 언어
분권형 대통령제(군정) 임란 칸 총리
1947
70/46
$5,400
33
66/68
0.550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1898
96/97
$8,300
32
66/73
0.682
일당 우위 정당 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991
99/99
$27,800
18
68/78
0.804
마닐라
모스크바
필리핀어, 영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12 러시아는 유럽에도 포함된다. 2014년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85
Turning Points 2019
Asia 국가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타지키스탄 태국 티모르 레스테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277
100
5,781,000
0.4
25,332
19
21,688,000
0.9
13,973
78
23,583,000
0.2
55,251
27
9,063,000
2.7
198,117
50
66,234,000
0.2
5,773
31
1,236,000
2.3
189,657
52
5,883,000
1.9
172,742
51
32,924,000
1.7
127,882
35
94,698,000
0.9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일당 우위 정당 체제 리셴룽 총리
1965
99/98
$93,900
15
81/85
0.925
분권형 대통령제 마리므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
1948
94/92
$12,800
25
72/79
0.766
분권형 대통령제 차이잉원 총통
1949
99/97
$50,300
13
77/84
NA
일당 우위 정당 체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1991
99/99
$3,200
35
68/74
0.627
쿠데타 이후 군정 프라윳 찬-오차 총리
1238
95/91
$17,900
17
72/79
0.740
72/63
$5,4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싱가포르
중국 만다린어, 말레이어, 타밀어, 영어, 기타 언어
콜롬보
타밀어, 신할라어, 영어 중국 만다린어, 타이완어, 기타 언어
타이베이
타지크어, 러시아어
두샨베
방콕
태국어, 영어, 지역 방언
딜리
테툰어, 포루투갈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분권형 대통령제 타르마탄 루악 총리
2002 39
67/71
0.605
아슈하바트
투르크멘어,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기타 언어
대통령 독재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1991
99/99
$18,100
31
64/71
0.691
타슈켄트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타지크어, 기타 언어
대통령 독재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1991
99/99
$6,900
28
71/76
0.701
하노이
베트남어, 프랑스어, 중국어, 영어, 크메르어, 기타 언어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 응우엔 쑤언 푹 총리
1945
96/93
$6,900
24
71/76
0.683
Oceania 호주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뉴질랜드 팔라우 파푸아 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969,976
86
24,125,000
0.6
7,055
56
889,000
1.1
313
54
115,000
2.2
70
77
55,000
2.3
271
23
106,000
1.6
8
100
11,000
2.3
104,515
86
4,895,000
0.5
188
80
18,000
0.2
178,704
13
8,485,000
2.2
1,075
19
199,000
2.0
10,954
24
684,000
2.4
289
23
100,000
1.8
10
62
10,000
1.5
4,707
25
303,000
2.2
캔버라
영어, 호주 원주민어,기타 언어
수바
영어, 피지어, 힌두스탄어
타라와
영어, 길버트제도어
마주로
마셜어, 영어 영어, 추케세어, 포나페어, 야페세어, 코스레안어, 기타 언어
팔리키르
의원내각제 스콧 모리슨 총리
1901
99/99
$50,300
19
80/85
0.939
의원내각제 보레케 “프랭크” 베이니 마라마
1970
96/92
$9,800
29
67/73
0.736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타네티 마마우 대통령
1979
NA
$2,000
35
63/70
0.588
의원내각제, 전통적 족장제 힐다 C. 아이데 대통령
1986
98/98
$3,400
41
71/73
NA
의원내각제 피터 M. 크리스티앙 대통령
1986
91/88
$3,400
34
68/70
0.638
NA
$12,200
37
58/65
NA
야렌
나우루 지역어, 영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바론 와카 대통령
1968
웰링턴
영어, 마오리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재신더 아던 총리
1907
99/99
$38,900
19
80/83
0.915
응게룰무드
팔라우어, 손소랄어, 영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전통적 족장제,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
1994
97/86
$16,200
21
70/77
0.788
포트 모르즈비
톡 피진어, 영어, 히리모투어, 기타 언어
의원내각제 피터 오닐 총리
1975
66/63
$3,700
36
63/68
0.516
아피아
사모아어, 영어
의원내각제, 전통적 족장제 투일라에파 사일렐레 말리엘레가오이 총리
1962
99/99
$5,700
38
74/76
0.704
호니아라
멜라네시아 피진어, 영어, 기타 언어
의회 민주주의 릭 호우 총리
1978
89/79
$2,200
39
70/73
0.515
누쿠알로파
통가어, 영어
입헌군주제(과도기) 투포우 6세 국왕
1970
99/99
$5,600
36
70/76
0.721
의원내각제 에넬레 소포앙아 총리
1978
NA
$3,800
33
67/72
NA
의원내각제 샬럿 살와이 총리
1980
87/84
$2,700
36
70/74
0.597
푸나푸티
포트빌라
투발루어, 영어 영어, 프랑스어, 비슬라마어, 기타 언어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86
North&central America 국가
앤티가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캐나다
코스타리카
쿠바
도미니카
도미니카공화국
엘 살바도르
그레나다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자메이카
멕시코
니카라과
파나마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171
25
103,000
0.9
5,382
83
397,000
0.7
166
31
285,000
0.1
8,867
45
398,000
1.8
3,855,103
81
37,195,000
0.3
19,730
73
5,003,000
0.9
42,426
77
11,116,000
0.2
290
71
73,000
0.4
18,653
80
10,834,000
1.4
8,124
70
6,472,000
1.3
133
36
114,000
0.7
42,042
51
17,245,000
1.9
10,695
55
10,788,000
1.7
43,433
54
9,017,000
1.7
4,244
56
2,899,000
1.0
758,450
73
130,759,000
1.3
50,337
59
6,252,000
1.5
28,640
69
4,159,000
1.4
104
31
53,000
0.5
238
19
173,000
0.7
세인트 빈센트그레나딘
150
52
110,000
0.7
트리니다드 토바고
1,980
53
1,362,000
0.5
3,678,190
82
327,963,000
0.3
세인트 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미국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의원내각제 가스톤 브라운 총리
1981
98/99
$26,300
24
74/79
0.786
의원내각제 휴버트 미니스 총리
1973
95/97
$31,200
20
73/79
0.792
99/99
$18,7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세인트 존스
영어, 현지 방언
나소
영어, 크레올어
브리지타운
영어, 바베이도스어
의원내각제 미아 모틀리 총리
1966 19
73/78
0.795
벨모판
영어, 스페인어, 마야어, 가리푸나어
의원내각제 딘 배로우 총리
1981
82/83
$8,300
36
71/77
0.706
오타와
영어, 프랑스어
의원내각제 저스틴 트뤼도 총리
1867
99/99
$48,300
16
80/84
0.920
98/98
$16,900
산호세
스페인어, 영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
1821 22
78/83
0.776
아바나
스페인어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
1902
99/99
$12,300
17
76/81
0.775
로조
영어, 프랑스어 방언
의원내각제 루스벨트 스케릿 총리
1978
94/94
$11,100
22
73/78
0.726
91/92
$16,900
산토도밍고
스페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
1844 30
71/77
0.722
산 살바도르
스페인어, 나우아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
1821
90/86
$8,900
28
69/78
0.680
세인트조지스
영어, 프랑스어 방언
의원내각제 키스 미첼 총리
1974
96
$14,900
26
74/79
0.754
87/76
$8,100
과테말라시티
스페인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
1821 40
69/76
0.640
포르토프랭스
프랑스어, 크레올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조베넬 모이스 대통령
1804
64/57
$1,800
33
62/67
0.493
테구시갈파
스페인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분권형 대통령제(군부 장악)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
1821
89/89
$5,600
34
71/76
0.625
84/93
$9,200
킹스톤
영어, 영어 방언
의원내각제 앤드류 호니스 총리
1962 23
74/78
0.730
멕시코시티
스페인어, 마야어, 기타 토착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1810
96/94
$19,900
27
75/80
0.762
마나과
스페인어, 미스키토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1821
82/83
$5,800
30
72/78
0.645
96/94
$25,400
27
75/81
0.788
파나마시티
스페인어, 영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후안 카를로스 발레라 대통령
1903
바스테르
영어
의원내각제 테모시 해리스 총리
1983
98
$26,800
21
73/78
0.765
캐스트리스
영어, 프랑스어 방언
의원내각제 앨런 캐스타네트 총리
1979
90/91
$14,400
20
75/83
0.735
96/96
$11,500
킹스타운
영어, 프랑스어 방언
의원내각제 랄프 곤살베스 총리
1979 24
70/75
0.722
포트오브스페인
영어, 힌디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의원내각제 키스 롤리 총리
1962
99/99
$31,400
19
70/76
0.780
워싱턴 D.C.
영어, 스페인어, 기타 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1776
99/99
$59,500
19
76/81
0.920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187
Turning Points 2019
south America 국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면적(평방마일)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1,073,520
92
44,495,000
1.0
424,164
69
11,307,000
1.6
3,287,956
86
209,380,000
0.8
291,930
87
18,552,000
0.8
440,831
77
49,834,000
0.9
98,985
64
17,023,000
1.5
83,012
27
782,000
1.2
157,048
61
6,897,000
1.5
496,225
78
32,167,000
1.4
63,251
66
568,000
1.1
68,679
95
3,506,000
0.5
353,841
88
31,828,000
1.4
건국 연도
문해율(%) (남/녀)
1인당 국내총생산 (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세) (남/녀)
인간 개발 지수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1816
98/98
$20,900
25
74/80
0.827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1825
97/89
$7,500
32
67/72
0.674
92/93
$15,600
수도
언어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부에노스 아이레스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라파스, 수크레
스페인어,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브라질리아
포르투갈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미셰우 테메트 대통령
1822 22
72/79
0.754
산티아고
스페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세바 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1810
98/97
$24,500
21
77/82
0.847
보고타
스페인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
1810
94/94
$14,500
26
73/79
0.727
95/93
$11,500
29
74/79
0.739
키토
스페인어, 케추아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레닌 모레노 대통령
1822
조지타운
영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크레올어, 힌디어, 우르두어
분권형 대통령제 데이비드 그레인저 대통령
1966
87/90
$8,200
29
64/69
0.638
아순시온
스페인어, 과라니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
1811
96/94
$9,800
30
71/75
0.693
97/94
$13,300
리마
스페인어,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
1821 27
72/78
0.740
파라마리보
네덜란드어, 영어, 통고어, 힌두스타니어, 자바어
의원내각제 데시 보우테르세 대통령
1975
96/95
$14,600
27
68/75
0.725
몬테비데오
스페인어, 포르투뇰 브라질 방언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타바라 바스케스 대통령
1825
98/99
$22,400
21
74/81
0.795
삼권분립에 의한 대통령중심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1811
97/97
$12,100
26
73/79
0.767
카라카스
스페인어, 아메리카 원주민 방언
SNAPSHOTS 2019 QUIZ 정답
SOURCES (출처)
01 3억 7,200만 명 지역:
정부 수장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지오시티스(the GeoCities) ‘통치자’ 웹사이트 (rulers.org)의 정보; 미국 국무부와 웹사이트‘ 월드 팩트북(C.I.A.); 뉴스 기사
면적, 인구, 도시 인구, 연간 인구 증가율, 15세 이하 인구 비율, 기대수명:
02 4개국 03 룩셈부르크 04 24.1%
도시코 가네타, 샬롯테 그린바움, 케이틀린 페 티어노, 2018 세계인구자료(미국 인구조회국)
문맹률:
05 126.6일
유네스코
06 59%
정치 체제:
수도, 연간 인구 증가율, 언어, 건국 연도:
07 미국
프리덤 하우스(비영리 인권기구)의 연간 발간물 인 세계의 자유와 웹사이트(fereedomhouse. org) 정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미국 국무부 와 웹사이트(state.gov); 뉴스 기사
월드 팩트북(C.I.A.); 월드북 백과사전
08 아르헨티나
HDI:
09 아일랜드
인간 개발 보고서 2016(유엔개발프로그램)
10 자유 정답
1인당 국내총생산(GDP):
모든 수치는 각 국가마다 출처에 있는 최신 정보 를 사용했다. 2018년 9월 현재 정보다.
예) 쓰레기 재활용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2위다.
국제통화기금(IMF); 월드 팩트북(C.I.A.)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Turning Points 2019
THE NEW YORK TIMES ALMANAC
188
2019
world affairs annual 뉴욕타임스는 매년 전 세계 196개국의 새 지도 및 언어, 정치체제, 청년 인구 비율 등을 담은 작은 백과사전인 얼머낵(연감)을 발간한다. <터닝 포인트 글로벌 어젠다 2019>는 맨 뒷부분에 뉴욕타임스 연감 요약본을 수록했다.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캘린더’를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축제와 주요 행사, 기념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글로벌 챌린지 2019’에서는 내년 한 해 전 세계가 마주한 도전에 관한 사진과 요약 설명을 볼 수 있다. 이 자료를 통해 연중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고 다가오는 2019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연감’에서는 전 세계 196개국의 언어, 인간 개발 지수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뉴욕타임스가 한국어와 영어를 들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편집자가 뉴욕타임스 편집부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여기에는 공용어가 아니라 소통이 가능한 언어를 제시했고 한국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면적 & 인구
도시 인구
정치 체제 & 정부 수장
문해율
1인당 국내총생산(GDP)
평방 마일로 표시한 각
각 국가에서 도시
통치 체제의 종류와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한
각 나라에서 한 해 생산된
나라의 면적과
지역에 사는 인구 비율.
현 정치 수장.
인구 비율. 첫 번째는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인구 수. 인구밀집도와
일자리를 찾으려는
대통령은 2017년
남성, 두 번째는 여성의
모두 합한 국내총생산을
지역별 인구분포도를
사람들이 도시로
5월에 공식 취임했다.
문해율이다.
인구 수로 나눈 값.
측정할 수 있다.
유입되면서 도시화가
한 나라의 부(富)를
확대되고 있다.
측정하는 방법이다. 건국 연도
각 나라가 건국 또는 독립된 해, 또는 근대화를 개시한 시점.
면적(평방 마일)
국가
도시 인구율(%)
인구
인구 증가율 %/년
38,486
82
대한민국 51,804,000
0.1
수도
서울
언어
한국어, 영어
건국 연도
문해율(%)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세 미만 인구율(%)
기대 수명
인간개발지수
1945
99/99
$39,400
13
79/85
0.901
정치 체제&정부 수장 분권형 대통령제 문재인 대통령
인구 증가율
주요 언어
15세 미만 인구 비율
기대 수명
인간 개발 지수(HDI)
연간 출생률에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전체 인구 중
새로 태어난 영아가
경제적·사회복지적
사망률을 뺀 수치
약 7,000개의
13%는 15세 미만이다.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행복도를 0에서 1 사이의
(이민 인구 제외).
언어가 사용되고
일본의 경우 12%에
기대되는 수명.
점수로 나타낸 것
있다.
불과하다.
첫 번째는 남성, 두 번째는
(1점 만점). 기대 수명,
여성의 기대 수명이다.
교육 수준, 평균 소득 등을 토대로 측정한다.
NEWS1 korea with THE NEW YORK TIMES
작아도 확실하게, 꾸준히 행복하고 싶어요 이제 와 더 큰 돈이나 화려한 삶을 욕심내지 않아요 이 편안함이 계속되는 게 행복이죠 KB골든라이프가 있어서 가능할거라 믿어요
일년에 열 두번, 월급날의 행복을 은퇴 후에도
KB 골든라이프 12번의 행복
국내외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상품만을 엄선한 맞춤형 분할지급식 상품 Selection 브랜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업점 직원 또는 스마트고객상담부(1588-9999)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준법감시인 심의필 제 2018-1296호(유효기간 : 2018.12.14~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