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nd Week / 50th Edition / Colorado /
WEEKLY
JOURNAL COVID 19 특집 4
작은 영웅, 무료 치과 치료에 나선 ASK 김성열 원장
한식당 배달&투고, 오즈앱으로 간단하게
진정한 캡틴의 클래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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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때도/ 팔때도 전문가와 함께
커버넌트 부동산 Foreclosure 차압매물 Tax Lien Sale 텍스 린세일 Business 비즈니스 Commercial 커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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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곧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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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April 2nd Week 2020
헤드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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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소식 * 오로라 한인타운, 가짜뉴스 범람 * 오즈 뉴스 속보 서비스, 한인타운 소식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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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박경원 목사의 '재앙의 이유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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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정보 * 데일리룩으로 사랑받는 '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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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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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40만명 감염으로 전 세계 확진자 25% 차지 * COVID-19와 싸우는 세계 * '만만치 않은 유럽 국가들, 코로나19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까 *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안함이 올라온다면? * 화상통화 앱이 있어 멀어지는
난세의 작은 영웅,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3) 무료 치과 진료와 치료서비스, ASK 치과의 '김성열 원장'
네이션와이드
사회적 거리를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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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칼럼 통역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사항 (8)
오즈인물
22 칼럼
진정한 켑틴의 클래스,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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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신봉수 '춘래불사춘'
40
언플러그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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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김세권 목사 '팡터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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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밖 뉴스 검찰, 언론의 짜고치는 고스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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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뉴스 한국 중증 코로나19 환자 2명, ‘혈장치료’로 완치 한국에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통해 완쾌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두 명의 환자는 기존 항바이러스제 치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혈장 투여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후 면역활동을 하는 림프구 수가 다시 회복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그 뒤 열이 내리고, 바이러스로 인한 폐의 염증 부위도 줄면서 최종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암말기 환 자였던 다른 한 명도 혈장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완치보다 생명 연장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의료장비 부족 대란 COVID-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등에서 의료 장비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증환자 치료에 꼭 필요한 산소호흡기 를 비롯, 마스크 등 의료진에게 필요한 보호장구도 물량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쓰레기 봉투, 스키용 고글 등을 임시방편으로 사 용하며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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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에 ‘비자 면제·무비자 중단’ 으로 맞대응 최근 한국 정부가 COVID-19 방역을 강화하며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 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148개 국이며, 한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이들 나라 국민들은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었다. 미국과 영 국 등 극히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만 종전과 다름없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기업인, 외교관, 의료인 등의 왕래는 지속된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 화되면서 방역인력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COVID-19 비상선언, 사재기 및 아베 퇴진 요구 올림픽이 취소된 직후부터 COVID-19에 대한 조치를 시작한 일본은 지난 6일에서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후 도쿄 시민들은 아베 총리에 대해 그동안 COVID-19의 위험성을 은폐했다는 것에 책임을 물으며 아베 퇴진을 요구했다. 또한 뒤늦게 재택대비를 준비하며 식료품과 생필품 사재기가 시작되고, 일부에서는 도쿄를 탈출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중국 마스크 공장, 위생관리 엉망 전 세계에 마스크를 납품하고 있는 중국의 마스크 공장들 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중간 상인의 폭로가 나왔다. 마스크 생산 업체의 60%가 무균시설이 없고, 먼지로 뒤덮인 상태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며 생산한다는 것이다. 일부 공장은 마스크 생산 자격증을 사 고팔거나, 업체끼리 돌려 쓰기도 하는 불법도 자행되고 있다. 홍콩 언론 명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수출용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관리 강화와 위조 또는 저질 의료물자에 대한 단속 강화를 천명하고, 한달 동안 가짜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작업장 수만개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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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0만명 감염으로 전 세계 확진자 25% 차지 콜로라도, 1,670만 달러를 재난 기금 지원받아
미국의 COVID-19 감염자가 4월 8일 정오 40만 8,860명, 사망자가 1만 3,9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주에 비해 일주일만에 두배로, 20일 만에 40배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확진자의 25%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사망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한 듯 지난 6일 연방 정부 는 ‘최악의 한주’가 될 것이라며, 향후 2주간 마 트와 약국을 포함한 일체의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 면서 “진주만 공습이나 9·11과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주에서만 현재 14만 386명의 확진자가 나 오고, 사망자는 6,268명에 달한다. 뉴저지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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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만 416명 확진에 1,232명 사망, 미시건이 18,970명 확진, 845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주, 루이지애나주, 펜실베니아주, 플로리다 주, 매사추세츠 주가 각각 1만 5천명 이상의 확진 자가 나오고 사망자 역시 300명이 넘는다. 루이 재애나 주의 경우 전날 하루 70명이 사망하면 서 총 652명이 사망했다. 조지아주와 텍사스 주, 워싱턴 주는 총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 고, 워싱턴 주의 경우 40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4월 중순이 뉴욕주에서 최고 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뉴욕시가 재택 대피령을 2주 더 늘려 4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미 지난 달 22 일부터 모든 공립학교에 임시 휴교령과, 비필 수 업종에 대한 재택근무령이 발효된 상황이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 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 나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확실한 것은 없지만, 우리가 어떻 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도 COVID-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월 17일을 정점으로 총 5천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1~2주 동안은 집에만 머무를 것을 강조하고, 7월까지 는 재택 대피를 해야 안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콜로라도 주는 하루 전인 7일 기준으로 5,429명 이 확진되고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었 다. 카운티 별로는 덴버가 884명, 아라파호 카운 티가 718명, 제퍼슨 카운티가 579명, 아담스 카 운티가 388명, 더글라스 카운티가 232명의 확 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더글라스 카운티의 경우 6일과 7일 각각 4 명, 5명이 증가하면서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사 망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CNN이 나서 서 더글라스 카운티에서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 지지 않고 사망자에 대한 원인 파악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더글라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지금까 지 콜로라도가 다른 주에 비해 대처를 잘한다고 느꼈는데, 제대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하니 혼란스럽고,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6일 ‘ 재택 대피령 stay at home’을 이달 26일까지 연장했다. 콜로라도 주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COVID-19 감염 추세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는 아니지만, 콜로라도에서 물리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 스 주지사는 “과학적 자료를 통해 우리가 집에 머무르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 다. 수천 명의 이웃, 친지들, 가족의 죽음이 ‘재 택 대피’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은 6일 콜로라도 컨 벤션 센터를 임시 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 구입 및 인공호흡기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 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에 총 1만 대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보 다 4일 전 폴리스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콜 로라도가 500개의 인공호흡기를 구입할 준비 를 하고 있으며 FEMA로부터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내 COVID-19 확산이 흑인들 사이에서 집 중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USA 투데이에 의하면 뉴 오리건 주, 디트로이트 주, 뉴욕 주 등지에서 흑인들의 피 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리노 이 주의 시카고에서는 흑인 확진자가 전체 확 진자의 52%에 달하는 상황이다. 사망자 비율도 흑인이 전체 사망자의 72%를 차지한다. 일리노 이 주의 흑인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4.6% 에 불과하다.
흑인들의 COVID-19 피해가 심한 이유에 대해 서 캐머라 존스 가정의학과 박사는 “미국 사회 의 구조적 분리와 불평등으로 인해 흑인을 비 롯한 소수 민족의 바이러스 노출 빈도가 높다. 이들 다수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고용차별, 교육 차별, 환경 위험 수준 차별 등 다양한 차 원의 차별 구조가 기저질환의 조건이 됐다”라 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내에서 홈리스들의 바이러스 감염 노출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핸콕 시장은 “의료 시스템의 부하를 완화하기 위해 이달에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 2,200개 의 병상을 갖출 것”이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의 감염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숙자들을 수용하는 데 호텔/모텔 업계의 도 움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덴버시는 앞으 로 몇 주 이내 노숙자와 지역 병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3,300여 개의 병실이 필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핸콕 시장은 “( 이러한) 인도주의적 임무에 대해 고려해 줄 것 을 권고한다”라며 호텔과 모텔 소유주들의 도 움을 당부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FEMA)는 8일 콜로라도에 1,670만 달러를 재난 기금으로 지원한다고 발 표했다. 이 예산은 병원, 주정부 기관 및 일부 비 영리 단체에 마스크, 소독제 등의 개인 보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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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한인타운, 가짜 뉴스 범람 COVID-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가족 다섯 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채로 한 한인마트 에서 장을 보았다, 그들의 신원은 누구다, 라는 내용이 교민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본지 속보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한 독자의 제보를 통해, 본지에서 직접 소문에 나와 있는 장소를 방문해 해당 주류 판매점이 있 는지를 비롯한 내용을 확인한 결과 허위 사실임을 밝혀냈다.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인해 한인 동포 사회가 더욱 움츠러 들고 있다. 익명의 한 교포는 “세상이 흉흉한데 왜 이런 헛소문이 자꾸 도는지 모 르겠다. 한인 사회가 서로를 근거없이 비방하지 말고 서로 돕는 긍정적 인 방향으로 나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오즈 뉴스 속보 서비스, 한인타운 소식 보강 모바일 앱을 통해, 종이 신문의 한계 극복
오즈저널이 COVID-19 팬더믹 이후 교민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한국어
정책들을 한국어 뉴스로 빠르게 전달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뉴스 속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민들의 숫자가 나날이 급증하면서, 한인타운 소
간편하게 속보를 받아볼 수 있다.
식을 보강할 예정이다.
김준홍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교민들이 종이로 된 신문을 가져가기를
처음 오즈 뉴스 속보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1일 페이지뷰가 400건 정도였으나
꺼려 하는 분위기이다. 아무래도 바이러스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20일 여 만에 1,400 여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방문자는 1일 800 건 이상으로 기
여기시는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 오즈는 이미 개발해 놓은 모바일 앱이 있어
록되며, 이 또한 나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 발빠르게 속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콜로라도 스프링스나 브룸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오즈 저널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 뿐 아니라, 한인
필드, 볼더 등 지리적으로 멀리 계신 동포들도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서 상
타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식도 발빠르게 취재해 뉴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준홍 오즈 저널 대표는 “한인 비즈니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되는 것이 안
이어서 김 대표는 “오즈저널과 오즈 뉴스 속보 서비스는 동포 여러분들과 함
타깝다. 어떻게든 우리 동포들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일
께 만드는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 기사
이 전수 조사를 하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하면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가치에 대해 염려하지 마시고, 부디 다양한 소식들을 제보해주시기 바란다”라
한인 타운 뉴스 도입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고 당부했다.
오즈 뉴스 속보 서비스는 연일 쏟아져 나오는 COVID-19과 관련한 정부의 주요
<주간오즈저널편집부 (720) 427-8667 / (720) 725-9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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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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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과 싸우는 세계 아마존 원주민 몰살 위기, 식량난 닥치나
태국 국왕, 첩 20여명과 인도 변호사협회, 중국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시작
독일 호텔로 '코로나 피난' 태국의 와찌랄롱꼰 국왕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20여 명의 첩을 대동하고 독일로 휴가를 떠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6일 인도 변호사협회가 국제법률가위원회(ICJ)와 공동으로 유엔 인권이사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가 위기 상태임에도 국왕이 호화성 외유를 멈추지 않으면
회에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행위가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 사람에 신체적,
서 태국 내에서 반(反) 왕실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신적으로 엄중한 피해를 준 것은 물론 글로벌경제와 사회에도 막대한 위해를
와찌랄롱꼰과 그의 측근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4성급 그랜드호텔
가했기에 응당히 배상토록 할 것을 요청했다.
손넨비흘은 뮌헨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진상을 은폐하고, 감염자 이동을 차
위치해 있다. 이 호텔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태국 국왕 일행을 위해 계속 영업을
단하지 못해 전 세계 COVID-19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책
할 수 있도록 특별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와치랄롱꼰의 자녀
임을 물은 것이다.
들이 이 호텔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ICJ 위원장을 맡은 아디시아 가르왈라 인도 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장을 통해
이를 두고 태국 내에는 국왕이 국민을 버리고 해외로 도망갔다는 인식이 급속
"중국이 비밀리에 대량 살상 생화학무기를 개발해온 점을 비춰볼 때 우린 감히
히 퍼지며 논란이 가열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우리는 왕이 왜 필요한가’(#why-
유엔 인권이사회가 중국에 국제사회와 그 구성원 특히 인도에 마땅한 배상을
doweneedaking)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해당 해시태그는 태국
하라고 요구하며 명령하기를 간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영방송 RFI와 홍콩
출신 역사학자 쏨삭 치암씨라사쿤이 만든 것으로 쏨삭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빈과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인도가 유엔인권 이사회에 제소한 손해 배상 규모는
페이스북에 “국왕이 바이러스를 피해 뮌헨에서 함부르크로 달아난 것으로 보
20조 달러(약 2경 5000조 원)에 달한다.
인다. 태국인도 독일인도 코로나를 걱정하는데 국왕은 알 바 아닌가 보다”라며
또한 미국에서도 프리덤워치 및 버카 법무법인 등이 나서서 중국을 상대로 손해
이 해시태그를 달았다. 트위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해시태그는 최초 하루 동안
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버카 법무법인은 플로리다 연방 지방
120만회 이상 사용되면서 반 왕실 정서가 들불처럼 번지는 형국이다. 국왕을 신
법원에 중국 정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후베이성, 우한시 등을 대상으로 손배
격화 하는 태국에서 왕실을 모욕하는 행위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소를 제기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미국의 보수단체 중 하나인 프리덤워치가 텍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왕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
사스 연방지법에 중국이 불법적인 무기시설에서 생화학무기를 제조하면서 코
으며, 태국 정부는 국민들을 향해 경고에 나섰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4명의 여
로나19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했다.
자와 결혼해 3명의 부인 사이에서 7명의 자녀를 낳았고, 태국 왕실 최초로 첩을
<주간오즈저널편집부>
들인 바 있다.<주간오즈저널편집부>
사진:비아이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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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SN.com
코로나19로
곡물 수출 중단 국가 증가 최근 쌀 등의 곡물을 수출하는 국가들이 수출 중단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면
코로나19로
서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대란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 오고 있다. 캄보디아는 연간 약 50만톤의 쌀을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 5일부터 흰쌀과 벼 수출을 중단시켰다.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아마존 원주민 몰살 위기
쌀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도 지난달 열흘간 모든 종류의 곡물에 대한 수출을 제한했다. 세르비아는 밀, 설탕, 식용유를 지난 달 18일부터, 카자흐스
최근 브라질의 아마존 원주민 한 명과, 아마존을 공유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원
탄은 밀, 설탕, 감자, 당근, 양파를 같은 달 22일부터, 파키스탄은 양파를 25일
주민 부락에서 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및 알자지
부터 수출 중단했다.
라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아마존의 오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코로나바
유엔식량농업기구 관계자는 "물자 이동이 어려워져 공급 쇼크가 일어날 수 있
이러스에 의해 몰살될 위기에 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으로,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알자지라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시로 이주했다가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한 매체를 통해 지적했다.
돌아가는 원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도 속속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량 수출 제한 국가가 늘고, 장기간 곡물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마존 자치도시 상가브리엘 다
및 아프리카 지역 내 식량 수급 취약 국가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카초에이라에서는 수천 명의 원주민들이 매달 보트를 타고 도시로 가서 연금
는 관측이다. 특히 일본은 쌀 등의 곡물류의 70~80%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을 받는 등 정부의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있는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주민들은 비누, 소독제 등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습한 정글 환
각국 축산업계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미국의 낙농업계들이 유제품을 대량 구
경과 벽이 없이 트인 집 구조 등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매해온 대형 식당, 학교, 호텔 등이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줄고, 가격까지 폭락
실정이다. 이들은 또한 집단 부락 생활을 하며 집기를 공유하는 전통 생활 방식
하는 데다 물류까지 막혀, 도시에서는 우유를 구하기 어려운 반면, 낙농업계 측
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코로나에 감염되
은 우유를 폐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어도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
인도 역시 국가봉쇄령으로 인해 생산된 우유가 제대로 유통되지 못해 축산업
브라질 아마존에는 외부 세계와 접촉이 없는 원주민 집단 107개가 있고, 일부
자들이 막대한 양의 우유를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락은 과거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했던 방식대로 소규모 집단으로 나눠 사냥
CNN이 지난 7일 남극해로 향하던 호주 크루즈선에서 128명의 코로나19 양
과 낚시 도구를 갖고 숲속 더 깊은 곳으로 피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수치는 전체 승선자의 60%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러나 불법 벌목꾼, 사냥꾼, 전도사들의 활동으로, 외부와의 완벽한 단절이 이뤄
지난 달 15일 남극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출발한 호주 오로라 엑스
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퍼디션사의 '그렉 모티머'호는 각 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정박을 거부하
일부 부락은 집기 공유를 중단하고 코로나 증세를 가진 이들에게 출산후 여성
면서 우루과이 해안 앞에서 발이 묶인 상태였다.
에게 적용되던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 또한 원주민 단체들은
우루과이는 정박을 거부하면서도 특별 치료가 필요한 6명을 몬테비데오 소재
타지역 여행을 막고 방문객들이 자신들의 지역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요청한 상
병원으로 옮겼다. 선사측은 현재 남아있는 승선자들 중 발열 증세가 없는 무
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증상자라고 밝혔다.
상파울루 연방대 연구원인 소피아 멘돈사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토착 주민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국 국적의 승선자를 2~3일 내로 에어버스 여객기를 통
사회에 퍼져서 사람들이 몰살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이 있다"고 BBC를 통해 말
해 호주 멜버른으로 이송시킨 뒤 14일간 격리시설에 수용할 계획인 반면, 미
했다. 1960년대에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근처에 사는 야노마미 공동체에서 홍
국과 유럽 국가들은 별도의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국민들은 음성
역이 발생하여 감염자의 9%가 사망했고, 17세기에는 미국 원주민의 90%가 유
판정을 받을 때까지 배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주간오즈저널편집부>
럽인으로부터 유입된 독감, 홍역 등으로 사망한 바 있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사진:디스패치 OZ MAGAZINE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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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작은 영웅,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3)
무료 치과 진료와 치료 서비스, ASK 치과의 김성열 원장
이 세대는 물량과 업적 위주의 세대관으로 점철되어
Bono Publico(For the Public Good)’라는 의미의 라
ASK 김성열 치과의 무료 진료와 치료 과목은 치통,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것
틴어 약자로써,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자발적이
잇몸 통증 치료, 발치 등이고, 진료 시간은 매주 수요
으로 판단하려 하고, 진실성이 없어도 잘 보이기만 하
고 대가 없이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
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게 된다. 보이는 것에 치중한 허례와 허식을 따르면서
그러나 김성열 원장은 영웅이나 프로보노 같은 겉으
월요일(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화요일(오전 8시
사회 전체가 고질적인 병폐에 빠져 들었다.
로 포장될 수 있는 것들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사람
부터 오후 4시), 목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금
면 된다는 식의 가치관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따르
들이 아파서 왔다가 치료를 받고 나아서 가는 모습을
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오전 9시부터
어디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 어떻게 하면 보이
보는 것이 참 좋다”라고 봉사의 동기를 소박하게 전
오후 3시), 치과가 문을 연다.
지 않는 미래를 향한 도전인 소망과 꿈을 다시 펼쳐
할 뿐이다. 그는 선교여행도 여러 차례나 다녀올 정
치과는 7150 E Hampden Ave 104 Denver, CO
들 수 있을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도로 생활 속에서 신앙을 살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
80224에 위치하며 관련 문의는 303-758-9511로
역할을 해내는 것이야말로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여하지 않는다.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겸손이 인격
하면 된다.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아닐까?
의 일부로 느껴진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사람은 어려울 때 알아본다고 한다. 일상적으로 주고
김성열 원장이 콜로라도로 이주한 때는 4년 전인
받던 말인데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새삼
2016년. 이전에는 워싱턴 주와 일리노이 주에서 치
스레 이 말의 의미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정부의 경기
과 의사로 활동했다. 서울 태생인 김 원장은 대학을
부양책 마저도 조마조마한 상태로 기다려야 하는 상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황,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손실이 커지고, 손에 남
립대학 샌버너디노에서 대학 학부를 마치고, 박사학
는 것들이 빠져나가는 불안함이 이어지는 시간이다.
위는 로마 린다 대학(Loma Linda University)에서
이런 상황에서 손해가 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자신
받았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치의학 분야를 따라가기
의 서 있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이가 있다. 바로,
위한 공부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
ASK 김성열 치과의 김성열 원장!
럴 것이다.
그는 4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 치과 진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모두들 재택 대피를 하는
와 치료를 실시하면서, 진정한 ‘영웅’의 길을 가고 있
상황에서 치과는 정부 방침으로 인해 문을 닫을 수 없
다. 개인의 안전과 눈앞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이웃
는 상황이다. 또한 이머전시 케이스만 치료할 수 있
을 더 배려하는 김성열 원장의 가치와 실행이 우리가
기 때문에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는 치료들은 모두 제
살고 있는 콜로라도 한인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성숙
한된 상태이다.
한 커뮤니티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열 원장은 무료 진료와 치료 김성열 원장은 본래 무료 진료와 치료 봉사를 매년
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본연의 자
서너차례씩 실시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환자들
리를 지키며 휴머니티의 가치를 지켜내는 김성열 원
을 묵묵히 도우며, 프로보노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
장이 우리 곁에 있어 든든하다.
고 있었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Pro
김성열 원장 OZ MAGAZINE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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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유럽 국가들, 코로나19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까 집단면역 방식 긴급 철회하는 스웨덴, 스페인, 이태리보다 심각 단계 중환자실 입원한 영국 총리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6일 코로나 19 감염으로 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그는 일 주일동안 자가격리를 하며 업무를 보면서 건강 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 오다가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존슨 총리의 약 혼녀인 캐리 시몬스는 총리보다 먼저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증상을 앓았지만 현재 회복 중 이며, 뱃속의 태아 역시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 려졌다. 영국의 이러한 상황이 눈에 뜨이는 이유는 영 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집단면역 정 책을 선택했던 데 있다. 존슨 총리는 일정 수 준의 국민들이 감염되면 집단면역력이 생겨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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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었다. 그 런 탓에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일주일 정도 늦 게 봉쇄령을 내렸으며,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1만명을 넘고, 사망자는 135명 이다. 영국처럼 집단면역 정책을 선택했던 스웨덴 역시 일주일만에 ‘봉쇄’로 급선회를 하고 있다. 스웨덴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이어 나가는 전략을 택하면서 노약자들에게만 외출 자체 권 고를 한 바 있다. 스웨덴의 이런 정책의 배경에 는 인구 절반 정도가 1인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 고, 재택 근무 방식도 일반화 되어 있다는 데 설 명이 뒤따랐다.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는 “
지역의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까운 식당 에서 점심 식사를 하라”는 권유를 하기도 했다. 집단면역은 통상 인구의 50~70%가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숙주를 찾기 어려워 확산 을 막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의 경우는 전염력이 강하고, 노약자들이나 제 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 이 높아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 기 때문에 집단면역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달 4일 스웨덴의 확진자는 52명 수준이었 으나 한달 뒤 7,206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지난 달 10일 처음 발생한 뒤 현재 477명으로 늘었다. 1월 말부터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
한 한국이 현재 총 확진자 10,331명, 사망자 192명인 것에 비교 할 때 스웨덴의 이러한 상황이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지 가 늠하기 쉬워진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기 시작한 이탈리아 는 여전히 하루에도 3천 여명 이상의 확진자와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나, 그래도 가파른 증가세는 일단 수그러 드는 양상이다. 대신 스페인이 하루에 5천 명 이상의 감염자가 속출하고, 7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이탈리아의 총 감염자 수 를 넘어섰다. 독일과 프랑스는 확진자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사 망자 수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6일 현재 독일 은 10만 3,375명이 확진되고, 1,81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의 경 우는 9만 8,010명이 확진되고, 8,911명이 사망했다. 독일의 사 망자 수가 현저히 낮은 원인으로 우선 증상이 경미해도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초기 감염자들의 연령이 상대 적으로 젊은층이라는 점, 또한 독일 내에 의료장비 생산 시스템 을 갖추고 있어서 인공호흡기 등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독일은 인근 국가의 환자들을 이송받아 치 료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영국, 스웨덴처럼 초기 봉쇄에 나서지 않았고, 감 염자가 6일 현재 2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1,867명에 달한 다. 인접국으로써 생활권을 공유하는 국가인 벨기에 역시 감염 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632명에 달해 이들 국가 역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총리 관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존슨 영국 총리.
방호복 부족으로 쓰레기 봉투를 입고 있는 영국 의료진 (BBC)
유럽의 병원 상황도 용이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는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최고점에 도달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도했 다. 의료진들이 하루 13시간씩 코로나19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 보호장비 부족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BBC에 의하면 영국 병원 집중치료실에 근무하고 있는 한 의사가 “의 료진들은 적절한 보호장비 없이 환자와 20cm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술용 모자만 쓰고 있는 간호사들은 공기전파 감염을 걱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료진들은 사용기한이 10년 정도 지난 의료용 마스크를 지급받기도 했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봉쇄령을 내리지 않고 집단면역력 방식을 채택했던 스웨덴의 이달 초 거리 모습(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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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사전적 의미는 ‘봄이 온 것 같지만 아직 봄과 같지 않다’ 는 뜻이다. 원 래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하였지만 현재 세상이 처한 모습과 너무 유사한 것 같아 인용해 보았 다. 우리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 주는 겨울이 다 른 계절에 비해 긴 편이다. 3월과 4월 심지어 5 월에도 눈이 온다. 작년에도 5월에 함박눈이 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봄이 오 기 시작하면 그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더욱 아 웃 도어(outdoor)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 러다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여 눈이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 거리는 한겨울로 돌아간다. 모든 사람 의 복장과 모습이 한 겨울로 돌아간 듯한 착각 을 하게 된다. 봄이 온 것 같지만 아직 봄과 같 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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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면 이 말의 뜻과 너무 흡 사한 생각이 든다. 지난 겨울 우리는 인생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며 시간이 지 나길 기다렸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된 코 로나 바이러스는 상상 이상의 불안과 공포로 전 세계를 몰아갔고 각 국가는 최선을 다해 봉쇄하 고 확진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평소 알고 있던 선진국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바 이러스 정책으로 국가의 위상이 변하는 일들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진행형으로 지구상의 모 든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초기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에 대한 봉쇄 정 책을 택하지 않아 많은 국민의 원성을 샀던 대
한민국 정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할 수 있 는 최선의 정책을 채택, 시행하였고 국민은 성 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 전 세계의 모범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IT 강국답게 스마트 폰의 앱을 활용해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드라이브 스 루(dirve thru) 방법을 채택하여 바이러스 검 채와 동시에 검사자의 안전도 확보하였다. 또 한 해외에서 들어 오는 모든 입국자들도 철저 한 검사와 단계별 격리를 실시하여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 은 바이러스 관련 정책의 신기원을 만들었으며 WHO는 대한민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방 법 중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유전 자 증폭 기술)을 국제 표준화로 선정하여, 세계
의 유수한 국가들이 대한민국과 함께 대처 방 법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강대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하였 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된 후에는 세 계 질서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함께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다행스럽게 하루 평균 두 자리 숫자의 바이러스 확진 케이스만 발생 하고 있으며 격리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분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분명 대한민국 정부는 최선 을 다했고 국민은 그러한 정부를 신뢰하고 정 부의 정책에 함께 하였다. 사회적으로 거리두 기 운동을 실천하며 많은 시민이 외출을 삼가 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불편을 감수하였다. 상 황은 호전되고 바이러스로 인한 불편함은 있어 도 막연한 공포나 불안은 대한민국에서 찾아 보 기 힘든 모습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대견해 하
고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날 이 올 것이다.
바이러스의 전염과 확진자 숫자는 눈에 띄게 감 소하였으나 일부 시민의 일탈이 사회적으로 염 려를 일으키고 있다. 겨우내 바이러스로 인해 바 깥 활동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 작하고 외국에서 귀국한 유학생이나 교민들의 일탈 행위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더 나아가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계절의 여왕인 봄 에 꽃을 찾아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 고 가족과 함께 한강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 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바 이러스와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고 국민의 건강 을 위해 많은 의료진은 현장에서 안쓰러울 정도 의 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의 정책이나 시민 의 식은 하나씩 자리 잡고 있고 이제 조금만 참으
필자는 이번 사태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정부의 투명성과 국민의 시민 의식만큼은 세계 어느 나 라와 견주어도 최고였다고 자부하고 싶다. 조금 만 참아 보면 미래는 더욱 보람찬 결과들로 우리 를 즐겁게 할 것이다.
신봉수 신봉수 (주간오즈저널 논설주간) 한국 외국어 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동 대학교 국제 정치학 아주지역 연구학과 졸업/ 동 대학교 중국 문제 연구소 연구원 재직
가라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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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불안함이 올라온다면? 심호흡으로 지금 현재에 머무르기, 그리고
지난 6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국민 메시지를 보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68년 집권 기간 중 다섯 번째의 특별 대국민 성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여왕은 집에 머무르고 있 는 모든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모여 일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찬사를 보내는 것으로 담화를 시작했다. 이어서 여왕은 “우리는 이전에도 숱한 도전을 맞닥뜨렸지만 이번은 다릅니다”라면서 "우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우리가 굳건히 단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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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인내해야 하지만 더 좋은 날이 오리라 는 데에서 위안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 들, 친구들과 다시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 시 만날 것입니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올해로 93세가 된 여왕은 사회적 거리두기 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있는 고통스 러운 감정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난을 떠났 던 어린이들을 기억나게 한다”고 말했다. 1940 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동생 마거릿 공주 와 함게 어린이 피난민들을 위해 라디오 방송 을 했었다. 여왕은 "우리는 함께 이 질병과 싸울 것이며, 우 리가 굳건히 단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라면서 “훗날 모두가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자 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국민 담화는 자국민들 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였지만, 국경을 초월해 불 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담담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재택 대피 기간이 연장되고, 연 일 COVID-19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 면서 점점 더 불안함을 호소하는 목소리 역시 커
지고 있다.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은 앞으로 2주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마트와 약국도 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 를 내놓기도 했다. 콜로라도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소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일부 카운티에서 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사망자를 제 대로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런 불확실한 상태에 처하면 대개 불안함과 공포감이 자극된다. 이미 재택 대피령이 떨어지는 시점에 마트들 마다 선반이 텅텅 비고, 꼭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없을 때도 두려움에 휩싸였었다. 한 한인 교 포는 “마트에서 텅 비어 있는 휴지 선반을 보 게 되었을 때 많이 불안했어요. 알콜도, 손 소 독제도 모두 텅 비어 있으니 바로 바이러스에 잡혀 먹을 것 같은 기분이었던 거 같아요. 조 금만 기다리면 다시 휴지나 알콜이 마트에 다 시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 감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들을 자꾸 들여다 보 게 되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사람들이 또 비타
민, 타이레놀 같은 약을 사야 한다는 말이 나 오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약국을 가 는데 정말 조마조마한 거예요. 또 텅 빈 선반만 남아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어서 그녀는 “꼭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할 것 같다는 기분도 큰 스트레스라는 걸 알게 되었죠”라고 덧붙였다. 병원과 마트로 매일 출근을 하는 사람들은 더 큰 불안과 공포에 시달린다. 한 인도 출신의 정 신과 의사는 “지난 주에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다른 과에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날 마음이 너무 불안해져서 집에 와서 아무 것 도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잤습니다. 언젠가는 병 원에서도 코로나 감염자가 나올 거라는 걸 알 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그 불안감은 생 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라고 말한다. 마트에 근무하는 한 한인 교포는 “고객들이 불 안해할까봐 표정관리를 해야 해요. 잠깐이라 도 표정이 안좋으면 클레임을 거는 고객들이 있거든요. 마스크를 쓰면 훨씬 안전할텐데 그 동안 그러지도 못해서 더욱 불안했었는데 지 금은 마스크를 쓸 수 있으니 그나마 상황이 낫 지만, 아침마다 나오고 싶지 않은데 제가 안나 오면 매니저는 또 다른 누구를 찾아야 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오고 있어요”라고 이 야기한다. 존스 홉킨스 Health Security 센터의 선임 과 학자 에릭 토너(Eric Toner)는 CNet과의 인 터뷰에서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정도의 전염성을 보이는데 몇 배나 더 치명적이다"라 고 말하면서, “COVID-19는 새로운 질병이고, 인간에게는 그것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 때문 에,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될 것이다. 사망률이 0.5퍼센트의 낮은 수준에 있다고 해도 이는 수백만 명의 사망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이 상황이 정말 두렵다”라고 말 했다. 아직 치료약과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즉, 우 리는 좀더 오랫동안 이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 쟁을 치러야 하고, 두려움, 공포 등의 감정과도 싸워야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감정들에 휩쓸
리지 않고 건강하게 다룰 수 있을까? UC Health측은 사람들이 화장실 휴지를 사재 기 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불안감에서 촉발되 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뇌의 공포 감지 시 스템이 때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실제 상 황과 맞지 않게 작동하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공포를 통제하기 위해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사들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쇼핑은 우리의 두려움을 가라앉히지도 못하고, 바이 러스로부터 지켜주지도 못하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UC Health 측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에 대한 위험을 비행기와 자동차 운전에 비유 해서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자동차 사고가 비 행기 사망보다 훨씬 빈번하게 일어나고, 사망 자 수도 훨씬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행기 가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자동 차는 비행기보다 훨씬 익숙하고 통제가능하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UC Health 측 의 설명이다. COVID-19으로 인한 공포는 비행기 사고를 만 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작동한다. 갑작스럽고, 생소하고, 통제 불능인 감정이 솟구친다는 것 이다. 하지만, 공포에 사로 잡히게 되면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려움 이 불러오는 부작용인 것이다. UC Health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를 우리가 다른 위기들을 넘기는 것과 마찬가 지로, 콜로라도 주, 미국 전체, 그리고 전 세계 에 걸쳐 서로의 건강을 돌보고, 문제 해결을 지 원하고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또한 현대 불교의 2대 축의 하나를 이끌고 있 는 프랑스의 플럼빌리지가 배포한 법문에 의 하면 “생명과 죽음 모두 자연의 일부이다. 그 자연의 일부로 우리가 생명을 받고 태어났듯 이 바이러스로 인해 겪고 있는 위기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자”라는 지혜를 전달하고 있 다.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는 “지금 현재 순간에 머무는 것”을 제안한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마 음을 가라앉히고, 평화, 고요, 행복 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방법을 실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어린이 피난민들을 위해 동생 마거릿 공주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UC Health가 제안하는 두려움을 다스리는 법 1. 지금 상황이 비상 시기라는 것을 인정하 고,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 져라. 2.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여유있는 움직 임을 가져라. 3. 뉴스와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을 제한하 라. 4. 소셜 미디어보다는 신뢰할 만한 소스로 부터 정보를 얻어라. 5. 충분한 식사와 수면, 운동을 하고, 이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라. 6. 명상과 깨어있는 수행을 시도하라. 7.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라. 작은 행위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기분도 좋아 지게 돕는다. 8. 신체적으로는 멀리 떨어지고, 정서적으 로는 가까이 한다. 9. 매일 아름다운 일몰, 좋아하는 노래 듣기, 친구와 채팅하기, 자녀와 놀기 등을 통해 일 상에서 감사하라. 10. 불안이나 근심, 공포가 일상적인 기능 을 방해하는 경우 카운슬러와 상담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콜로라도의 위기 관리 서비스 1-844-493-8255로 전화 또는 텍 스트를 보낸다. <주간오즈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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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Story
진정한 캡틴의 클래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묵묵함, 섬세함을 갖춘 전문성으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다
한국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TV
다. 그러나 두 달 넘게 매일 같이 브리핑을 이어가
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한 시점에
화면에 가장 많이 얼굴을 비친 여성이 있다. 최
는 그녀의 얼굴은 점점 더 수척해지고, 흰머리까지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가 한국을 잠식하지 못
근 그녀는 월스트리트저널에까지 소개되었다. ‘
점점 늘어나고, 어느 사이엔가 노란색 점퍼 차림이
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수장이
수백만 국민이 이름을 알기 전 그는 앞에 잘 나서
되어 있었다. 이런 그녀를 향해 국민들은 ‘고마워
라는 직위 때문 만이 아니라, 그녀는 그동안 쌓아
지 않고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관료에 불과했다.
요 질병관리본부’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응원하
온 전문성, 책임감, 자신감, 성실함 등으로 국민들
하지만 그녀의 단호한 메시지, 정확히 분석된 정
기 시작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질병관리본부
을 안심시켰다.
보, 침착함의 조화가 국민의 불안을 안정시켰다”
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74.8%에 달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1995년 국
라고 극찬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정은경 질병관 월스트리트 저널은 ‘위기 정도가 심각해지고 해법
립보건원에 특채로 입사하며 방역 전문가의 길을
이 명백하지 않을수록 사람들은 유능한 책임자가
가기 시작했다. 25년동안 방역 분야에서 전문성을
한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위기 경보
사심 없이 상황 대응에 헌신하기를 기대한다’라면
쌓은 것이다. 반대로 그녀의 행보는 개인적인 공
를 ‘심각’ 단계로 올릴 시점, 한 달 만에 급격하게
서 정은경 본부장이야 말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
명심과 전혀 거리가 멀다. 그 흔한 소셜 미디어도
초췌해진 그녀의 모습을 두고 국민들의 걱정이 쏟
선 ‘진짜 영웅’이라고 평했다.
하지 않고, 그 어떤 언론 매체와도 개인적인 인터
리본부장이다.
뷰도 거절한다. 그래서 그녀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
아졌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에 대한 첫 브리 핑에 나선 그녀는 자켓을 입은, 신경 쓴 모습이었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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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신천지 신도들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하
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는 그녀의 맹활약은 국경 을 넘어 다른 나라들에게까지 퍼져나갔다. 그녀는 초기에 진단 키트를 하루 1만 건까지 진행할 수 있을 만큼 확보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 이 진단 키트가 없어서 검사도 제대로 못하는 것 과 비교하면 정 본부장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워킹 스루(walking thru) 등의 새로운 검사 방식을 도입했다. 확진 판 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시민들이 자발적으 로 SNS에 질병관리본부의 섬세한 돌봄에 감탄한 다는 이야기는 연일 쏟아져 나온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차별적 으로 확산되며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가던 시점, 문재인 대통령은 그녀를 향해 “허탈하지 않을까” 라면서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 은 어떤지… 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라고 위
사진:경향신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점점 초췌해지는 모습을 하면서도 “바이러스가 한국을 잠식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로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지 않으면서 메르스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제 원인 그녀의 전임인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미국
인 것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예방 수칙
은 “일은 일대로 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면서 “
의 CDC를 모델로 2002년 12월에 국립보건원을
으로 ‘낙타 고기를 먹지 말것, 낙타 우유를 마시지
권한은 적고 책임만 많은 자리”라고 그녀의 위치
개편하면서 생겨났다. 전염병을 국가 위기의 한
말 것’이라는 지침을 국민들에게 내려보냈다. 느
를 설명했다. 질병관리 본부가 컨트롤을 해야 하
유형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매뉴얼까지 만
닷없이 동물원에 있던 낙타를 안으로 가두는 쇼도
는데, 위기 대응 단계가 격상될 때마다 컨트롤 타
들었다. 이 덕분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유행 했
했다. 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하면 엄벌을 하겠다
워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그 다음에는 국무총리
던 사스를 성공적으로 막아내 확진자 3명만 나오
며 국민들을 향해 위협까지 했다. 감염 경로도 감
로 컨트롤 타워가 옮겨갔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
는 데 그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추고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가 끝난 뒤에 는 그 책임을 질병관리본부에 물어 정은경 본부장
부도 계약직 위주의 인력들이 많아 의욕이 떨어지 고 조직의 전문성이 쌓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이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무현 대통령 정
을 정직시켰다. 그녀는 이런 수모를 감수하면서도
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든든한 모습으로
부가 해놓은 일들을 폐기시키는 가운데 질병관리
질병관리본부를 지켰다.
국민들 앞에 섰다.
본부의 위기관리 매뉴얼 및 자료와 데이터들을 모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두 폐기해 버렸다. 이로 인해 이명박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은경 본부장을 차관
던 당시 퍼진 신종플루는 70만명이 확진되고, 260
급으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두 정
명이 사망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당시 보건복지부
권동안 망가진 질병관리본부를 재정비하도록 권
는 백신 구입에 늑장 대응을 하고, 정부는 백신 예
한을 늘려주고, 인적, 물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
산을 삭감하기도 했다.
지 않았다.
이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는 더욱 문제가 심
정은경 본부장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는 한결 같
각해졌다. 중동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다. ‘디테일에 강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 한국 내에 퍼지기 시작해 186명이 확진되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사 출신인 그녀가 관료주의
39명이나 사명하면서 세계 2위가 되었다. 박근혜
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의료현장에 부합한 방역체
정부는 정은경 본부장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묻
계를 보여준다는 신뢰를 받는다. 이런 그녀가 지
고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 책
금 코로나19를 막아내는 최 전방에 있어서 더없이
임에 대한 평은 다르다.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간
든든하다. 이런 그녀를 알아보고 콘트롤 타워로서
의 소통 부재, 정부기간과 의료기간, 지역사회, 국
활약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정권이기에 또 한번
민들간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
안심한다. <주간오즈저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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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통화 앱이 있어 멀어지는 사회적 거리를 좁힌다 연세든 부모님부터 비즈니스 미팅까지
COVID-19로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가 벌어
단말기만 갖추고 있다면 일도 아니다. 그러나 노인들
지면서 자칫 고립감에 빠질 수 있고, 노약자들의 경
을 위해 화상 통화 프로그램 설치를 돕고 사용을 교육
우에는 우울증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
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요구한다. 노년층을 대상으
다. 특히 노약자들은 COVID-19에 더욱 취약하다고
로 컴퓨터 화상 통화 프로그램 설치를 돕고 있는 애플
알려져 젊든 사람들과의 접촉이 거의 금지되는 수준
코어 테크놀로지 사장 크리스 케네디 씨는 "참고, 호
이기에 이들의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흡을 하고, 천천히 가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에게 음성만 듣는 전화보다 화상통
노인들을 위해서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앱을 고르는
화를 하게 되면 자녀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외로움을
것이 중요하고, 매 단계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
해소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화상통
하게 알려주고, 노인들이 확실하게 이해했는지를 확
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거
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명령어를 알려주는
나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북클럽, 기도모임, 친구들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화면 오른쪽 아래쪽에 웃는 얼
과의 만남도 즐길 수 있다.
굴 모양으로 된 네모난 파란 색 상자를 클릭하라”라 고 설명해야 한다.
젊은 층들도 왕성한 사회적 교류를 해소하기 위해 다
1. 카카오톡 Kakao Talk 이미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사용할 정도로 보편화된 무료 통신 앱인 카카오톡은 전화기와 컴퓨터 모두에 다운받을 수 있다. 전화번호와 연동해서 카카오톡 계 정을 만들 수 있고, 전화번호 목록에 들어가 있는 사 람들이 카카오톡을 가지고 있으면 자동으로 카카오톡 연락처에 입력된다. 텍스트, 음성, 화상통화가 가능하 다. 최근 통화 품질이 개선되서 화상 통화도 끊김도 줄었다. 단점은 한국인들이 아닌 경우에는 보급률이 낮아서 다 른 인종들과 교류하거나, 액티비티에 참여하는 경우 활용도가 떨어진다.
2. 페이스타임 FaceTime
양한 채팅앱을 사용하고, 또 재택근무를 하거나 모임
설명을 듣는 노인들이 스스로에 대해 멍청하게 느끼
페이스타임은 애플(iOS) 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을 온라인 방식으로 이어가는 경우들이 점점 더 늘어
거나 공격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
에게 상당히 편리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미 내
나고 있는 추세이다. 모임의 특성에 맞는 화상통화 앱
러기 위해서 설명하려는 핵심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장되어 있어 앱을 별도로 다운로드하거나 계정을 만
종류의 특성, 어떻게 설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구
하는 것이다. 케네디 씨는 "만약 노인들이 너무 못알
들 필요가 없고, 다른 애플 기기와 연결만 하면 된다.
체적으로 알아보자.
아듣고 좌절하고 있다면 쉬었다 다시 시작하는 방법
애플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연락처는 녹색으
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가르치는 사람의 목소리에
로 표시되어 상대방이 호환되는 장치를 가지고 있는지
노여움이나 불편함이 담겨 있으면, 노인들은 더욱 좌
여부를 알 수 있다.
절하게 된다. 절대로 싸움을 해서는 안되고, 노인들과
페이스타임으로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할 때는 전화
좋은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아이콘 대신 비디오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
노인들을 위해 화상 통화 프로그램을 설치를 돕는 경우 젊은 사람들에게 화상 통화 앱을 설치하기는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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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된다.
3. 스카이프 Skype 스카이프는 음성 통화, 화상 통화, 메시지 채팅이 가능 한 프로그램이다. 스카이프는 앱을 다운로드하고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 연락을 할 대상의 사용자 이름을 찾아 서 입력하고, 그 대상자가 연결을 수락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연락 대상자들의 목록이 만들어진다. 스카이프의 장점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4. 왓츠앱 WhatsApp
원할 경우 유용하다. 프로그램이 상당히 사용자 친화 적이고, 가입 절차도 단순하다. 줌의 단점은 유료이다.
8. 마이크로소프트 팀 Miscrosoft Team
어떻게 연결되든 반드시 웃어라! 웃음은 면역체계를 증진시키고,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그래서 웃음 이야 말로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린다. 지금처럼 심각
마이크로소프트의 팀 프로그램 역시 비즈니스에 더 자
한 시기에 영상 통화를 통해 사람들을 만난다면, 가급
주 이용되는데, 여러 명이 동시에 미팅을 할 수 있고,
적 많이 웃으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화면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거나 회의하는 게 가능하
순하고 얄팍한 만남보다는 연세든 부모님이든, 가족
다. 이메일 주소를 사용자 이름으로 사용하고 암호가
이든, 친구이든, 비즈니스 관계이든 순간을 공유하고
필요하다.
함께 웃으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주간오즈저널>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이나 줌 프로그램 모두 일정관리
왓츠앱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통화 앱으로써 채
툴을 사용해 이벤트와 미팅을 정하고 다른 참가자를
팅, 음성,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역시나 무료로 다운받
이메일로 초대할 수 있다. 초대가 되는 사람들은 초대
을 수 있고, 다른 나라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이메일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미처 앱
왓츠앱 앱을 전화기에 다운로드 받은 뒤 연락처에 액
을 다운로드하지 않은 경우, 미팅 초대 이메일에 가입
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하게 된다. 이를 받아들여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또한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
앱으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거나, 앱을 다운받도
해 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어서 별도로 앱을 다
록 초대해 접속할 수 있다.
운로드하지 않을 수도 있다.
5. 구글 행아웃 GoogleHangouts 구글 계정을 갖고 있는 경우 사용하는 지메일(gmail) 주소와 암호로 구글 행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이미 지메일 연락처에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 으면, 연락처 정보가 구글 행아웃에 자동으로 로드되 어 있다. 지메일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이메 일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편리한 시 스템이다.
6. 페이스북 메신저 Facebook Messenger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페이스북 메 신저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 로그인하 고 페이지의 오른쪽에 있는 ‘뉴스 피드News Feed’ 아 래에서 ‘메신저Messenger’를 누른다. 그 다음 동영상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친구 목록에 있 는 사람과 채팅 또는 동영상 통화를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단점은 친구 목록에 있는 사 람들 중에서 페이스북을 사용중인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고, 만약 상대가 페이스북을 사용중이 아니라면 연결이 불가능하다.
7. 줌 Zoom 줌은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에 사용된다. 그러나 계정을 새로 만드는 게 쉽고, 두 명 이상이 화상 통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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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언론의 짜고 치는 고스톱 드러나 “돈을
뉴스 밖 뉴스
언론들이 사실 관계와 다른 기 사들을 쓰며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 서 사실 관계를 밝히는 내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언론이 객관보도를 할 때 시민들은 바 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오즈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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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다고만 하세요,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해요”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던 한국 검찰과 언론의 유착 관계가 수 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MBC의 ‘PD수첩’팀이 ‘채널A’ 이 모 기자가 한 시민에게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라고 만 해라”라고 요구하는 녹취록을 방송하면서 검찰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PD 수첩’에 의하면 현재 수감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대표가 지인(제보자)에게 채널A 기자를 만날 것을 권유하면 서 제보자와 채널A 기자가 만나게 되었다. 총 세차례 만남을 갖는 동안 채널 A 기자는 제보자에게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 는 말만 해라.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죽는다, 와이프가 구속 된다, 징역을 20년 30년 더 살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채널 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뿐 아니라 친여 성향 인사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 의 자금 거래를 제보하라는 압박이 이어졌으며, 그럴 경우 부 인의 구속이나 재판과정에서 선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 보자는 이어서 채널A 기자는 수차례 자신과 검찰 고위 관계 자,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과 커넥션이 있으며, 이 일로 이번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특별히 유시민 이사장을 치고 싶어한 데는 조국 전 법 무장관과 관련해서 윤석열 총장 관련해서 검찰을 공격했기 때문으로 들었다고 제보자는 밝혔다. 또한 제보자는 단순히 기자 개인의 특종 욕심이 아니라 어떤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 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MBC가 PD 수첩을 방영하고 나자 채널 A는 입장문을 내고 기자 개인의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해명했으나, 제 보자는 자신 역시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해명 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종을 터뜨린 MBC 장인수 기자는 우연히 채널A기자 가 제보자를 만나는 장소에 있게 되었고, 채널A 기자가 제보
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나가면서 “녹음했어?”라고 하는 말까 지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뜻밖의 사건이 터지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윤석열 최측근으로 지목된 검사장 및 윤석열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감 찰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드디어 검찰과 언론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보 게 되었으며, 그동안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 조국 전 법무장관의 표창장 사 건 등등이 모두 같은 선상에 있다며, 검찰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강연료가 한 시간에 20만원 밖에 안한다는 사실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간오즈저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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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스크 쓴 콜로라도 일부 병원들은 보호장구 기부 요청
지난 3일 CDC가 전 미국을 향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뒤이어 콜로라도 주지사 제러드 폴리 스 역시 큼직한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어떤 형 태로든 마스크를 꼭 쓰고 외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 조치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마스크를 쓰 고 다닐 수 있게 되어, 한인들에게는 한결 부담 이 줄었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들로부터 바이러스 전염을 막을 수 있고, 역으로 타인을 보호할 수도 있다. 미국보다 한달 보름 정도 빨리 COVID-19이 확 산된 한국의 경우, 외출시 남녀노소 모두가 마스 크를 착용함으로써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과 같 은 정도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올 렸다. 우선 의료진들이 필요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 해 ‘덴버 매트리스’가 나섰다. 콜로라도에 본사 를 둔 이 회사는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와 안 면 보호대를 만들기 위해 제조 시설을 재구성하
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마스크 제작에 들어 갔다. 이 회사는 하루에 1만 개 이상의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덴버 매트리스는 ‘Visser Precision’ 과 제휴해 안면 보호대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수 천 개의 안면 보호대 제작을 목표 로 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공예가들도 병원에 마스크를 공급하 는 데 가세했다. 앞장 서서 나선 그룹은 콜로라 도 스프링스의 Crafting for a Corado Cairling이다. 이들은 병원에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면서 몇날 며칠 붙어 앉아 마스크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그룹 대표 코디 나탈리(Codi Nateli)씨는 말한다. 특히 이들 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특수 재질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총 4,000개 정도의 마스크를 만들 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Penrose Hospital을 비롯 해 마스크 의료진 보호 장비 기부를 요청한 병원
들도 있다. 이들 병원들은 입구에 드랍 박스(drop box)를 설치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 시부터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들은 N95 마스크, 장갑(포장된 상태), 소매 가 있는 가운이나 비옷, 안면 보호대 등의 기부를 의뢰했고, 이들 병원과 주소는 다음과 같다. *Centura Health Corporate Office (9100 Mineral Circle, Englewood), *Pnrose Hospital (2222 N. Nevada Avenue, Colorado Springs) *Avista Adventist Hospital (100 Health Park Drive, Louisville), *Longmont United Hospital (1950 Mountain View Ave, Longmont), *Mercy Regional Medical Center (1010 Three Springs Boulevard, Durango), *St. Anthony Summit Medical Center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쓰고 나와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하고 있는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 / 경찰과 소방관들도 페이스 북에 사진을 게재하며 마스크 쓰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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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Peak One Drive, Frisco), *St. Catherine Hospital (401 E Spruce Street, Garden City, KS). 의료진들에 대한 마스크 제공이 활기를 띄면서 시민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들을 쓰고 나서 고 있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국들도 페이스 북에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시민들을 독 려하고 있다. 마스크 쓰기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마트는 물론이거니와 공원이나 집앞에 나설 때도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익명의 한 한인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여기 분위기가 그렇지 않으니까 답답했는데, 지 금이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공식적으로 말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한국이 바이러스 감염을 잘 막아 내고 있는 데는 모두가 마스크를 잘 쓰고 있기 때 문이다”라고 말했다. <주간오즈편집부>
콜로라도 인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쓰고 인증샷을 SNS에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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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來 박경원 목사의
재앙의 이유 3-1
달라스도, 덴버도, 그리고 많은 미국의 도시들이 갑자기 늘어날 코로 나 19 확진자들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령을 선포한 상황이 벌어졌습니 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들 무사히 이 위기를 넘어가실 수 있기를 기 도합니다. 이성과 과학이 발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Covid 19사태 속에서 생 각해 볼만한 변화가 있다면 세상 사람들과 언론들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언급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 시는 것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것이었다고 가정한다면 좋은 변 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수적인 신앙을 표방하는 사람들은 현세적 기복과 타협을 하여 변질되어 있고, 진보적인 신앙을 표방하는 사람들은 비 성경적인 가치관과 타협하여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이 때에야 말로, 오직 말씀으로, 오직 믿음으로,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 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붙잡고 이 재앙을 통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저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의 한 병원의 줄리안 어번이라는 의 사가 썼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국민일보에서 복사해 온 이야기입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동료들과 나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우리 의사들에겐 정상인 일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과학이 신의 존재를 배제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교회에 가시는 것을 비웃었습니다. 9일 전 75세 목사가 입원했습니다. 그는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심각 한 호흡 곤란을 겪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그들의 손 을 잡으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것을 읽어주었는지를 보고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우리 의사들은 모두 피곤하고, 낙담했으며, 심 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소진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만, 우리는 그 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죽어갑니다. 우리는 기진맥진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죽은 두 명의 동료와 감염된 다른 동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시 간이 있을 때 이기도를 합니다. 서로 이야기할 때, 비록 한때는 맹렬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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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론자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병든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주님께 계 속 도와달라고 함께 기도하면서 평화를 찾아 매일 함께 같이 있다는 사 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어제, 75세의 이 목사는 죽었습니다. 3주 동안 120명 이상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파괴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상태와 우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더 이상 찾기를 바라지 않았던 평화를 우리에게 가져 다주는데 성공했습니다. 목사님이 주님께 가셨는데, 곧 이렇게 일이 계 속되면 우리도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나는 6일 동안 집에 없었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나의 무가 치함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 마지막 숨을 이용하여 남을 돕고 싶습니 다. 나는 동료들의 고통과 죽음으로 둘러 싸여 있는 동안 주님에게 돌아 온 것이 행복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 014393423&code=61221111&sid1=all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변화 된 무신론자였던 의사 한 분의 신앙고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한 영혼의 변화가 천하보다 나은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다음호에 계속>
박경원 목사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보스톤대학 M.Div Selby-Mobridge UMC 담임목사 McCook Lake UMC 담임목사 Faith-Des Lacs UMC 담임목사 동화교회 담임목사 세상의 빛 교회 협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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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터바
두려움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
'디아 톤 포본 톤 유다이온'(διὰ τὸν φόβον τῶν
그런데도 두렵다면, 말씀은 말씀이고, 현실은 현실
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Ἰουδαίων)을 좀 자세히 살펴보자. 전치사 διὰ
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신앙은 현실에 비벼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
가 목적격(accusative)와 함께 쓰이면, 이유(be-
져 있는 게 태반이다. 중요한 건 뭐가 이기는가 하는
어다." 요한복음 20장 19절
cause of)를 뜻한다. 따라서 동사처럼 번역된 건
거다. 제자들도 왔다 갔다 했으니, 오죽할까.
그리 썩 좋은 게 아니다. 오히려 "유대인들로 인한 남자는 회사 회식에서 한 여직원이 과음해 몸을 못
두려움 때문에"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However 성경은 우리에게 stance를 분명히 하란 다. 그래야 신앙이 현실을 끌고 간단다. 비틀거릴 때
가누자 차로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무슨 일이 있 었던 것도 아니고 별일 아니기에, 오해받는 게 싫어
그런가 하면, 영어 fobia 의 어원인 포보스(φόβος)
가 있다 하더라도,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두려움을
서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는 '극심한 두려움'(fear that which strikes terror)
이길 수 있단 거다. 한번 해볼 일이다. 일단 해보고
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제자들은 댓다 두려웠던
나서 또 이야기하자.
아내와 다음날 영화를 보러 가다가 아내가 앉아있
거다.
는 조수석에 하이힐 한 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 자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아내가 창밖 저쪽을 바
유대인들이 제자들을 공격할 수도 있었다. 두려움
라보는 사이에 창문 밖으로 하이힐을 던져 버렸다.
의 이유가 충분했던가? 그렇긴 했다. 하지만 주님 이 주시는 평강(shalom)으로 인해 두려움이 상쇄
잠시 후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그랬다.
되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
“이상하네! 내 신발 한 짝이 어디 갔지?”
라"고 말씀하셨다 / 레게이 아우토이스 에이레넨 후민 / λέγει αὐτοῖς· εἰρήνη ὑμῖν). 주님이 평강을
두려움에는 실체가 없다. 우리가 가지는 두려움의
주시면, 두려움은 존재를 잃는다. 하여서, 두려움은
95%는 근거가 없단다. 나머지 5%는 어떤가? 우리
실체가 없어진다. 평강은 고통 없는 상태를 일컬음
능력 위에 있는 일이니, 그건 위에다 맡기는 게 합
이 아니라, 고난을 이기게 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당하다. 아무리 무서워 보여도, 두려움에는 fact 가 없다. 그 그 5% 이야기를 해보자. 제자들은 왜 문을 닫았던
중 95%는 실체가 없고, 5%는 알아서 하시라며 주
가? 유대인들이 두려워서였다. 두려움은 나로 하여
님께 드릴 때 존재를 잃는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단
금 바깥을 연결하는 통로를 닫게 만든다.
게 본문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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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인구조사 대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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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할 사항(8) 전화통역
이번호에는 볼륨조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몇 가
가 친절하게 다시 반복해서 진술해 주는 경우도 발
가 있다. 변호사를 대동하는 경우에는 예상질문에
지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생한다. 피고도 이런 경우에서 마찬가지로 잘 안들
대한 연습을 미리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만 스스
리거나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예, 아니오”라
로 자가변호인을 할 경우에는 법을 이해하지 못하
음량(볼륨)조절: 한 연구에 의하면 통역관들
는 답변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칫하면 불이익
거나 불리한 내용으로 진술할 위험성에 처하기 때
특히 헤드셋을 이용하여 전화나 비디오 통역을 하
을 볼 수 있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
문에 불이익을 많이 볼 수 있다. 때때로는 당황스럽
는 통역관들이 청각을 상실할 가능성이 많다고 한
약 잘 못 대답을 한 것을 조금 후에 깨달았다면 당
게도 답답해서 통역한테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있
다. 전화로 진행되는 병원 통역은 노인들이 많아
황하지 말고 “판사님, 제가 바로 진술한 내용을 삭
지만 답을 알아도 통역은 조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청각이 어두운 환자들을 많이 통역하게 된다. 특
제하고 다른 답변으로 교체하기 원합니다”하고 정
조언을 구하는 말까지 통역을 해야하고 이 부분은
1)
통역을 하지말라고 하는 부분까지도 통역을 해야한
히 80이 넘는 분들은 거의 청각을 많이 손실한 경
다. 그리고 전화로 통역할 때에는 서로를 보지 않고
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전화의 볼륨을 높게 해
음성으로만 듣고 진행하기 때문에 때때로는 속도를
놓고 통역을 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고함
너무 빨리 혹은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겹쳐서 말하
을 질러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도 돌아오
기도 한다. 천천히 또박또박 순서를 기다리면서 차
는 말은 “뭐여, 좀 더 크게 말혀봐.”이다. 한 3분정
분한 톤으로 음량을 조절하면서 전화상으로 말하는
도 통역하다보면 진이 빠지기도 한다. 상대방의 볼
것이 중요하고 들리지 않을 때나 울려서 들릴 때에
륨을 최대로 올리라고 지시해도 효과는 별로 없다.
는 대충 이해한 후 답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도움을
이런 환자의 경우에는 현장통역을 섭외하라고 하
청해서 정확하게 듣고 난후 반복을 요구해서라도
고 싶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
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 호에서 지켜
히 코로나-19(COVID-19)가 만연한 사회에서 현
야 할 전화예절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장통역은 줄어들고 비디오나 전화통역 요구가 많 아졌기 때문이다. 법정에서도 스피커를 켜고 삼자 통화를 하기도 하는데 판사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중하게 요구한 후 본인이 원했던 답을 말해주면 속
만 증인이나 피고 혹은 변호사가 멀리 떨어져 있을
기사가 정정해서 기록할 것 이다.
경우에는 소리가 울려서 들리거나 너무 작게 들려 서 정확한 통역을 하기는 힘들다. 민감한 법률문제
특히 이민국법정과 파산법정에서 전화통역을 많이
는 많은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요구하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은 반복되는
에 정확하게 통역하지 않으면 피고가 엄청난 손해
내용이라 몇 건의 통역을 하게되면 거의 질문에 대
를 볼 수 있다. 통역은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안들
한 통역내용을 다 외우기 때문에 하면 할 수록 통
리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 보다는 변호사, 판사 혹
역이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민국법정에는 추
은 의료진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스피커로 가까이
방명령이 대부분인데 이민국에서 관할하는 이민구
오게하거나 좀 더 큰 소리 진술해 달라고 요구하는
치소에 수감되어있다가 한국으로 추방되는 경우가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잘 들리지 않을 때에는 반복
대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감정
을 요구하거나 안들린다고 알리는 방법이 최선의
을 추스리지 못해 언성을 높이거나 본인의 뜻을 정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들릴 경우에는 법
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일
정에서는 피고나 변호사가 하는 모든 말들을 판사
수록 침착하게 감정을 조절해서 진술해야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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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룩으로 사랑받는, 연청
봄을 맞는 색은 꼭 옐로우나 핑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나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여기 저기 연한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 ‘연청’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아이템이다.
연출할 수 있고, 반면 흰색의 티셔츠나 검은색 티셔츠를 입어주면 도시적인 느낌 또한 연출할 수 있다. 블라우스나 꽃무늬 패턴의 상의를 이 용해서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스타일 또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성스러우면서 캐주얼함을 다 갖춘 연청은 옷 의 질감에 따라, 또한 핏에 따라서 아주 다양 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게 가능해 특별히 봄에 잘 어울린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있는 요즘엔, 외출할 때 가디건이나 자켓을 챙겨 다니면 갑자기 생긴 중요한 미팅이나 모임에 당황하지 않게 된다. 이 때 연한 팬츠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검은 색같은 너무 무거운 색은 피하는 게 좋다. <주간오즈저널편집부>
하지만 연청은 청바지로서는 생각보다 코디가 쉽지 않다. 옅은 색의 팬츠라서 봄에 어울리는 파스텔색 상의나 크롭티, 스트라이프 무늬의 가 벼운 티셔츠를 입어서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을
사진출처:pinterest/Hollywood Life/popsugar.com.au/WhereToGet.It/just trendy girls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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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독일의 스포츠 전문 회사인 아디다스는 1922년 독일의 아디 다슬러(adi dassler)와 루돌프 다슬 러(rudolf dassler) 형제에 의해서 창업 되었다. 필자가 가장 즐겨입는 ‘백수의 상징’ 삼선 트레 이닝복이 바로 아디다스가 아닌가? 아디 다슬러는 달리기를 하다가 신발의 딱딱함 과 앞창이 자주 망가지는 것에 불만을 가져 스스 로 밑창이 좋고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동생과 함 께 어머니가 사용하던 세탁소에서 연구를 하며, 마침내 트레이닝화를 만들게 되었다. 점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장을 매입하여 더욱 많은 생산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유명해지기 시 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 에 따라 독일의 군수용품, 특히 군화를 만들도 록 강요당하기도 했다. 그 후 올림픽이 개최되고 아디다슬러를 신은 육상선수가 우승함에 따라 아디다슬러의 신발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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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이름을 아디다스(adidas)로 바꾸었다고 한다. 아디다스의 로고 세 줄의 유래는 가죽신발이 늘 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끈을 발등 전체 에 세 번 돌려 묶는 모습에서 착안되었다. 그 후 90년대 초반 아디다스는 적자만 1억5천만 마르 크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 경영상태 악 화로 존폐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위기를 극복한 사람은 로베르트 루이스 드 레푸스 회장이었다. 그가 최고 경영자로 등장 한 후, 경영진의 대대적 교체, 회사 공용어를 독 일어에서 영어로 교체, 생산 경쟁력 향상을 위 한 공장의 해외 이전, 다양한 이벤트 (길거리 농 구, 월드컵, mtv)를 통한 광고전략 등 조직 스 타일의 다국화, 국제화 등의 변화를 통해 4년 만에 완벽히 재기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스포 츠에서 파생된 성실, 영감, 정직, 헌신이라는 브
랜드 가치를 내걸고, 38억달러(약 4조원)의 돈 을 들여 세계 3위 리복을 인수하면서 나이키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용품 회사를 향해 나 아가고 있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이 속한 시대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아무래도 인간의 지혜가 가진 제한된 능력이나 제한된 경험으로 해서, 인간의 관념이나 생각은, 부분적일 수 밖에 없 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이나, 많은 사람이 향유하는 문화 양식을, 그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과학과 합리주의를 숭상하는 이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 래서 우리는,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것,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믿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실제로 경험한다 고 하면, 왠지 국적없는 신비주의로 생각해 버리기 십상이다. 이 이야기는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상 에 관한 이야기 사람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가진 이데아 는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다. 우리가 염원하고 바라보는 우리가 가지려 하는 헛되 고 부질없는 욕심이 아니라 살아서, 살아내서 증명하려고 하는 그 무엇이다. 지금 코로나19로 억압된, 불가항력적인 상황 에서 더욱 간절한 그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상은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닌 가? 평생을 살아내어 증명하고 옳은 것이라 인정하고 눈을 감을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이상일 것이다.
야기라고 해서, 그것이 곧 ‘비 진리’인 것은 아 니라는 말이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 며 도전을 즐거워한다.” 아디다스의 드레푸스 회장의 말이다. 그는 그가 동경하는 꿈을 이 룬다. 세상은 꾸는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 이 바꿔왔다.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 하지 않는 다. 그것은 ‘사실확인’일 뿐이다. 보이지 않아 도 끝없이 증명하고 싶은 그것이 믿음이다. 사 회는 본질적인 믿음이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의사와 약사를 믿지 않고 어떻게 치료가 될 것 이며 생산자들의 윤리성을 믿지 않고 어떤 물
건을 구매하겠는가?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보 이지 않은 미래를 두고 믿음으로 세상을 바꾼 사례가 많다. 이 믿음이 좀더 밝은 현실을 만들 어 낼 것으로 믿는 것이다 지금 코비드19가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 이지 않으며, 여전히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집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도 더더욱 사고가 제한되며 부정적인 상태에 빠질 가능 성이 높아진다. 이럴 때야 말로 진정한 믿음이 필요할 것이다. <주간오즈저널 김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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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콜
물론 눈가림으로 대중을 현혹하기 마련인, 마 술이나 속임수를 믿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사람의 눈에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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