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98 2014.01*02
20141985 대학가
사랑한다 14학번
14th ART Camp
예술을 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14회 아트캠프에 하나님 나라 예술가의 삶을 상속받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진실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보다 먼저 살아내고 있는 선배들과의 만남 친구들과의 진실한 나눔과, 수다같은 토론, 우정을 그리신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일시: 2014.1.22(수)-25(토)
<등록방법>
장소: 포항 카페 [잇다] / 포항 공동체
1. 농협 100129-55-000726(사)한국기독학생회로
대상: 예술전공자와 관심자 20명
선 등록비(4만원)입금 후
(관심자의 기준을 물으신다면 졸업 후에 그 분야를 직업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
2. art_camp@daum.net으로 아래 내용 순으로 적어 등록.
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이름/성별/지방회/학교/학번/전공/관심분야/이메일/휴대전화번 호/입금자명>
* IVF학생들에게 신청 우선권이 있습니다. 1월 13일 이후에는 자유롭게 등록 가능합니다.
3. 후 등록비(6만원)는 20일까지 후 등록비 입금해 주세요!
준비물: 이불, 세면도구 등 (등록 메일로 다시 안내드립니다.) 회비: 10만원
* 할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차 등록: 1월 13일(월) 95,000원 22(수) 오전
23(목)
24(금)
25(토)
영성의 오솔길1
영성의 오솔길2
영성의 오솔길3
오전
브런치
오후1
세계관 강의
오후2
등록 및 O.T
Special 1
Special 2 아트장날, 아웃팅
저녁1
여는 강의_1
Celebration2
Celebration3
** 선 입금이 확인되면 등록 확인 메일이 발송됩니다. 취소할 경우 등 록비를 환불되지 않습니다. ** 완납이 가능하신 분들은 한번에 완납하셔도 가능합니다^^! 등록마감 : 2014년 1월 20일
집으로
저녁2
소그룹
※상황에 따라 변경가능합니다.
문의 art_camp@daum.net 또는 IVFMEDIA 문이선, 김아롬새미 간사 070.8275.6352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ivfartcamp
별에서 온 <대학가> 200호 2014년 봄, 5*6월엔 <대학가> 200호가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POST
<대학가> 200호 수필공모전 2014. 1. 1(수) - 2. 28(금)
<대학가 > 애독 자를 찾 대학가 습니다 를 사랑 ! 해서 지 히 모으 금까지 며 읽는 열심 독 자를 찾 문의: d 습니다 aehak . ga@iv 070-8 f.or.kr 275-6 335(안 혜진 간 사)
응모자격: <대학가> 모든 독자 응모분량: A4 용지 1매(10pt, 한글 기본 서식 기준) 응모주제: 사랑하는 선배, 동기, 후배와 함께했던 따뜻한 캠퍼스 이야기 응모접수: daehakga@ivf.or.kr 시상내역: 최우수(1명)_ 5만원 / 우수(1명)_ 3만원 / 입선(5명)_ 1만원 상당 상품권 당선발표: 2014. 3월 중 개별 통지
CONtENTS
campus
22
04
캠퍼스 생중계 2013 가을, 캠퍼스는 _ 정동녘 외
07
캠퍼스 리서치 신입생 관련 지표를 소개합니다 _ 정석률
10
직업의 발견 꿈꾸는 사업가의 맛있는 초대 _ 김태진, 한지선
14
오지의 세계로 To do list_ 오지현
16
대학가 캠페인 조금 불편하면 어때? _ 황지혜
CAMPUS
focus 18
intro
20
포토에세이 응답하라, 당신의 스물 _ 박예은
26
미리보기 신입생 홍보 유형 파헤치기 _ 엄창근
29
사례 영동 지역 중고등부 "숨" 수련회 이야기 _ 정의민
30
tip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_ 조해근
32
커버스토리 14학번, 그들은 누구인가 _ 호욱
36
일상기도 14학번을 생각하며 드리는 축복 기도 _ 정한신
38
성경 속 인물 길갈에서 부르는 애가 _ 최진승
42
안코멘트 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_ 안성영
44
선교단꿈 리턴즈 인도하심 _ 엄소라 외
46
이 영화 봤어? 영화 ‘그래비티’와 ‘커뮤니티’ _ 강동훈
48
편집실에서
view
33
캠퍼스 생중계
2013 가을,
캠퍼스는
그 가을, 바람이 불었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시간 사이로 훅~ 지나간 바람이었지요. 특히나 2학기는 중간, 기말 사이에 IVF 일정이 빼곡히 있어서 더 빠르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주 소그룹, LGM에 사경회와 홈커밍데이까지 끝내고 2014년을 시작하는 IVFer들에게, 언제부턴가 필름이 끊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각 지방 소식에 대한 학생들의 제보가 있어, 듣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데요.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들려 주는 생생한 지부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가나다순)
경희대 국제 캠퍼스
단국대 충남 캠퍼스
경희대 IVF는 지난 11월,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고 슬픔에 잠겨
단국대 IVF는 LGM때 사회기부바자회를 진행했습니다. 쓸 만한
있는 필리핀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후원을 하자고 이
물건이지만 자신은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바자회를 진행
야기를 하던 중에, 우리뿐 아니라 캠퍼스의 많은 이들도 이 일에
했고, 손수 준비한 음식도 나누었습니다. 바자회 수익금은 천안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홍보 게시물을 만들었습니
삼성서비스센터를 위한 후원금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런 행사
다. 자기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조금이나마 따뜻한
가 처음이었지만 생각보다 성황리에 마쳤고 단국대의 좋은 전통
마음이 생기길 바라봅니다.
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정동녘 경희대 국제 캠퍼스 우주과학 09
4
- 권신애 단국대 충남 캠퍼스 행정학 09
CAMPUS
대전 중부
대구 가톨릭대
지난 11월 대전중부 IVF에는 말씀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인근 지
대구 가톨릭대 IVF는 DPM 강화주간으로 빵DPM을 했는데, 약
역끼리 연합하여, 조치원/청주(11/4~5, 강사: 박종서 목사님-IVF 학원사역부 총무-)와 대전/공주(11/5~7, 강사: 신호기 목사님-나 들목하늘교회-)로 나눠 진행된 사경회였습니다. 장소도, 날짜도
30명의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순간 LGM인줄 착각할 뻔했답 니다. - 이기쁨 대구 가톨릭대 아동학 11
달랐지만 대전중부 IVF가 말씀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고 교제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강은지 충북대 환경공학 10
대구 가톨릭대 서울대
대가대 IVF 공동체는 26주년을 맞이하여 10월 3일에 홈커밍데이 를 열었습니다. (1987년도에 두 명의 자매 학사님의 기도로 세워
지난 11월 19일에는 저희 학교 74학번 학사님이시자, 현재 GBT 성
진 공동체에서 처음으로 출신 간사님이 세워진 기념적인 해이기
경번역선교회 대표이신 박민하 선교사님께서 선교에 대한 강의
도 하구요^^) 특별히 선배들의 뒤를 이어 이 운동을 하고 있는 저
를 들려 주셨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IVF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
희를 위해 애타는 마음으로 부르짖으며 기도해 주시는 학사님들
하시고 이후 선교사의 삶을 살게 되신 여정들을 후배들에게 나눠
을 보면서, ‘이 운동이 헛된 것이 아니구나, 이런 기도의 힘이 있었
주셨는데요, 강의가 끝나고 먼저 사진을 찍자고 해 주셔서 즐겁게
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이 운동이 이어지고 있구나.’를 느꼈
단체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믿음의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을
던 감동적이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메마른 캠퍼스 속에서
수 있어서 좋았고, 또 후배들에게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 나라 운동의 가치를 깨닫고, 불타는 열정을 지
- 김혜원 서울대 교육학 10
폈던 소중하고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 강한별 대구 가톨릭대 정치외교학 10
5
울산대
전북 지방회
울산대 IVF에서 ‘Do You Love Me?’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2일
지난 가을에 있었던 전북 지방회 20주년 홈커밍데이 사진이에요.
에 징검다리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카페 잇다, 디자인 잇다의 정
홈커밍데이에서는 다양한 학번의 학사님들을 모시고 토크 타임
동철 간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어요~ 사진에는 없지
도 가졌답니다. 전북 지방의 시작을 함께 하셨던 이춘태 목사님,
만 1년차 동생들의 참석이 많아 감사했던 시간이기도 했구요. 학
산돌의 든든한 교장선생님인 용철 간사님까지 존경하는 학사님
사님들의 후원으로 치킨도 먹고, 형제들은 새벽에 일어나 축구까
들과 함께 했던 의미 있고 뭉클한 시간이었답니다!
지 했던 즐거운 수련회였습니다.
- 이윤 전주 만화애니메이션 10
- 최상민 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 07
충남 지방회 복음자리(상명대, 호서대) 충남 지방회 복음자리는, 상명대와 호서대(천안)가 한 지부로 함께 하고 있는 통합지부입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는 노컨닝 LGM을 열어 재미있고 감사하게 보냈답니다. ‘시험 기간에 부정행위를 근절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노컨닝 LGM은, 간사님께서 선교캠프에 가신 까닭에 학생들의 자발성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하는 리더의 냉철하고 날카로운 심 사 속에 1인 1포스터를 직접 제작하여 의미를 공유하고 함께 평가도 해 보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긴 했지만 저마 다 개성을 담은 포스터들이 만들어졌고, 심사위원과 구성원들의 별 점 스티커를 통해 순위도 매겨 보았답니다. 그리고 이 운동이 캠퍼 스에 전달되어지기를 소망하며, 함께 캠퍼스를 돌며 제작한 포스터 를 붙이는 것으로 LGM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복음자리 지부의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대학문화에 참여하는 활동 들이 많이 없었던 터라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대학에 존재하는 목적과 가져야 할 생각들에 대해 배 울 수 있었습니다. 이 감사와 은혜의 움직임들이 다른 지방회에도 널리 퍼져가길 소망합니다. - 조성일 호서대 디지털콘텐츠학 08
6
캠퍼스 리서치
자료, 글_정석률
CAMPUS
2013 캠퍼스 현황 조사 신입생 관련 지표를 소개합니다
2013년 1학기에 전국적으로 캠퍼스 현황 조사가 실시된 것, 알고 계시죠? 이제 <대학가>에서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여러 번에 걸쳐 여러분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사항들을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신입생과 관련된 여러 항목들의 결과를 보여 드리려 합니다. 이것을 통해 IVF 각 지부들이 겨울 방학 동안 신입생 모집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 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보실까요?
01
각 지부 IVF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입생 모집 전략은?
8.9%
19.3%
26.6%
다른 대답들도 있었지만, 이상 네 가지의 전략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 유형을 살펴보면 외 부 홍보 전략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관계 를 통한 전략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 타났습니다.
25% 입학식, OT 때 동아리 홍보
학과 내에서의 선후배 관계를 통해
홍보 포스터, 엽서로 홍보
노방전도 7
02
2013년 신입생들에게 물었습니다. IVF에 가입한 계기가 무엇입니까? 10%
IVF 신입생의 반 정도가 자신의 가입 계기를 교회 선후배 때문이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만큼 각 교회
13.7%
에 있는 기존의 IVF 멤버 혹은 IVF에 호의적인 교
교회 선후배
회 사람들로 인한 가입이 많다는 것입니다. 각 지
가족, 친척
46.7%
부들은 홍보 전략을 많이 쓰는 반면 우리 신입생의
교회 목회자
70-75% 정도는 관계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것,
친구
아세요? 앞으로는 관계를 통한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23.6%
03
04
대학 들어오기 전 IVF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53.5%
46.5%
예
43.3%
아니오
다는 신입생이 더 많았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고등학 생들 사이에 IVF 인지도가 아직은 높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더 많이 알리는 것이 필요하겠죠?
물론 1학기 때의 조사 결과라 2학기 때 묻는 것과는 다른 대답이 나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IVF 신입생의 반 정도가 졸업할 때까지 활 동을 할 것이라 대답했습니다. 높은 비율일까요? 아니면 낮은 비 율일까요?
한 학기 동안 IVF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11.8%
선배들은 의아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많은 소그룹
16.1%
32.4%
인간관계 LGM 내가 속한 지부 전체 분위기
22.9% 8
49.4%
졸업할 때까지 IVF 활동을 할 것입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IVF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
05
대학 4년 동안 IVF 활동을 하실 예정입니까?
소그룹의 참석률이 떨어져서 힘들어하는데 신 입생들이 소그룹을 가장 만족스러워 한다구요? 네. 그렇게 대답했네요. 자주 빠질 수 있지만 참 석하면 만족도가 높은 것이 소그룹인가 봅니다.
06
CAMPUS
한 학기 동안 IVF 활동을 하면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10.9%
수많은 대답들이 있었지만 이상 네 가지가 가장
13.9%
다른 선교단체와의 연합
많이 나온 대답들입니다. 2013년 신입생들은 가
부족한 캠퍼스 전도 활동
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다른 선교단체와의 연합
너무 많은 모임
이 잘 안 되는 것으로 꼽았네요. 어때요? 1학년다
기도에 대한 가르침
운 대답인가요?
11% 12.7%
07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믿습니까? 영접하셨습니까? 설문에 응답한 신입생들 중 73.5%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22.6%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신입생들 중 64.9%가 모태신앙이
3.9%
73.5%
예
라고 응답했습니다. 전체 비율로 따진다면 2013년 신입생
아니오
들 중 약 40-50% 정도는 모태신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신입생들의 71.8%가 교회 중고등부 생활을 성실히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꽤 높은 비율의 신입생들이 신앙 생활이 몸에 익은 채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8
최근 3년간 신입생 정착률
2011년 신입생
2012년 2학년
2012년 신입생
2,013명
1,211명
1,657명
802명 감소, 정착률 60%
2013년 2학년
1,146명
511명 감소, 정착률 69%
신입생들이 1년이 지난 후 우리 공동체에 얼마나 남을까요? 최근 3년 간의 수치를 보면 2011년에서 2012년이 될 때는 60%, 2012년 에서 2013년이 될 때는 69%였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단순한 멤버십 숫자로만 통계를 낸 것이기에 정확하지 않습니다. 2012년 2학 년 숫자가 2011년 신입생이 그대로 남은 숫자는 아닐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2학년으로 IVF에 가입한 사람들도 있고, 휴학했다가 2 학년으로 복학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려할 때 신입생의 실제 정착률은 5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신입생에 관련된 여러 지표들을 추려서 보여드렸습니다. 어떤가요? 이제 곧 다가올 신입생 모집에 참고한다면 유용한 전략들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호에는 새로운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파이팅이에요!
정석률 IVF 캠퍼스 사역연구소, 자료개발부, 시심 담당 간사 3개의 직책을 도맡아 손과 발로 섬기는 간사. 저서로는 IVP [성경연구핸드북]이 있다.
9
인터뷰_김태진, 한지선
직업의 발견
꿈꾸는 사업가의 맛있는 초대 한림대 88 임미숙 학사 (Organic shop 대표)
저 멀리 부산에서 온 갱상도 남자와 인천에서 온 서울 여자 그리고 안편. 우리는 임미숙 학사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경기도 일산으로 향했다.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한 도시답게, 맛있는 인도 음식을 나누며 우리는 인사를 나 누었다. 처음 뵙는 신앙 선배님이셨지만 학사님 특유의 친근함과 유머러스함, 후배를 향한 아낌없는 섬김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날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사업장인 Organic shop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격적으로 학사님 의 삶을 경청해 보았다(급 친해졌기 때문에 인터뷰도 편한 말로 진행되었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했어. 그때는 대부분이 대학보다는 취업을 했던 시대거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국 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중국에 대해 배워 보겠다고 결심했지. 그 후 88년에 한림대에 입학했어. 또래보다는 3년 뒤인 셈이지. 좋아하고 배우고 싶던 공부라 열심히 했지.
10
CAMPUS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었나요? 전혀! 졸업을 하고 중국과 관계가 있고 홍콩에 회사가 있는 한국지사에 취직을 했어. 이때 모집 공고가 ‘중국어 가능자. 영어 가능자. 무역 경험자’였거든.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지 원했지. 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섬유’를 다루게 되었어. 이때 나는 심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장 사 기질을 발견했지. 이후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힘들게 일하면서 회사도 여러 곳을 옮겼 지. 그래도 거래처와의 관계는 이어졌어. 가장 힘들 때에 독일의 한 거래처 관계자와 팩스를 주 고받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도 하고, 묵묵히 일하면서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았지! 처 음에는 원단을 다루는 업을 하였지만 유럽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제품까지 다루게 되었어. 중국 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유럽과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자원들로 유럽과의 거래를 잘 할 수 있었던 거지.
Organic shop을 직접 보니까 정말 예뻐요. Organic shop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업에서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 중의 하나가 있어야 해. 하나는 유통, 하나는 브랜드야. 앞으로 어떤 게 승산이 있을까를 고민했지. 내가 유통은 못하는 거야. 이마트랑 싸워서 못 이길 거잖아. 그렇다면 브랜드를 해 보겠다고 마음먹었어.(사실은 착각이었어. 브랜드도 얼마나 돈이 많이 드 는지! 광고비 쏟아 붓고, 좋은 위치에 매장 내고….)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갓 탄생한 온라인이라 는 무기가 있었어. 온라인을 이용해서 유럽 쪽 제품을 가져와 지속적으로 판매했더니 성공의 조 짐이 보였지. 그러다 Organic을 떠올리게 되었어. 실을 발주 넣어서 원단을 짜고, 그걸로 옷을 만들고. 이 공정을 우리 회사가 컨트롤 할 수가 있거든. 그래서 최대한 싸게 팔 수 있는 거야.
그렇다면 이후에는 어떤 사업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Organic shop은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어. 섬유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섬유로 시작했지 만 나중에는 Organic Total Shop을 할 거야. 섬유뿐만 아니라 Organic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볼 수 있는 거지. 우리나라에선 먹는 걸 제외하고는 토털 숍 개념이 없지만 유럽에 가면 식품, 입 의류, 생활용품, 화장품 등 모든 제품이 다 한 곳에 있거든. 유럽의 회사를 벤치마킹을 했지!
11
Organic shop 오프라인 매장은 꼭 카페처럼 아기 자기 하였다. 다소 쌀쌀했던 날씨 때문에 굳어 있던 몸은 매장에서 내어 주신 허브티로 따뜻해졌다. 이 런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 니 두 기자는 중간 중간 자신의 삶을 나누며 학사님 과 원투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 기는 청춘의 시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학사님 이 해 주고 싶은 이야기로 흘러갔다. 당당하고 성공 만 하셨을 것처럼 보이던 학사님에게도 대학 시절 은 역시 불안하고, 막연한 시간이었다.
학사님의 대학 시절은 어땠나요? 대학교를 다닌 춘천은 소도시였어. 너무 답답했어. 중국에 대한 꿈도 있었지만, 어떻게 앞날을 풀어야 될지 모르겠는 거야. 신생 학교라 선배도 없었어. 혈연, 지연, 학연 아무것도 도움 될 게 없었지. 우리나라 청년들이 자기 적성을 알 아서 전공을 선택한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되겠어. 나는 하고 싶은 공부를 대학에서 했기 때문에 즐겁게 다녔는데, 우 리 과에서 어쩔 수 없이 다니는 애들이 90%였어. 우리 교회 대학부 애들에게 “진짜 그거 하고 싶니? 네가 하고 싶었 던 일이니? 왜 했니?”하고 물으면 “점수 맞춰서요.”라고 했지. 그러면 “때려치우라.”고 말했어.
그렇다면 대학 시절, 어떤 경험을 쌓으면 좋을까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책도 많이 읽고, 또 도전했으면 좋겠어. 젊었을 때는 배낭을 짊어지고 세계로 나가라고 말해 주 고 싶어. 여행을 하는데 세 가지 필수 요소가 있어. 시간, 돈, 건강. 근데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갖춰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셋 중에 가장 해결하기 쉬운 게 돈이야. 그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게 건강, 그 다음은 시간이야. 그래서 젊을 때 는 싸구려 여행이라도 많이 가서 다른 삶을 접해 보면,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 또 다른 방법은 독서야. 대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HOW TO FIND TIME TO READ?’라는 글이 있었어. 하루에 15분씩 읽으면 1년에 12권의 책을 읽고, 10년이면 50권, 20년이면 300권을 읽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 그렇게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의 20년 후의 모 습은 얼마나 다르겠어.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외국어를 잘 하냐고 물어 봐. 모국어로 된 지식이 많이 쌓여 있으면 가 능해. 언어는 스킬이거든. 미수다에 나오는 애들이 한국말이 서툴러도 우린 다 알아 듣잖아. 유창해서가 아니라 동일 한 주제로 이야기하니까 그런 거야. 책을 많이 읽어 두면 대화 주제가 많아져. 책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거지. 가 령, 요시카상은 나에게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한 거야. 마지막으로 해 주고 싶 은 말은 도전하라는 거야. 지금 젊은이들은 도전을 잘 안하거든. 고민만 많이 하는 거야.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게 실패는 실패대로 남고, 성공은 성공대로 남아. 지금 망해 봤자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나오는 거야. 아무 것도 손 해 볼 게 없는 거야. 뭐든지 도전을 해 봐. 12
CAMPUS
특별히 14학번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학생들은 대학 오면 다 실망할 것 같아. 취업 준비 때문에 꿈꾸지 못할 수도 있어.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게 내버려 두는 것이 중요해.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시행착오를 겪어 봐. 졸업을 하면 시행착오를 거치기가 힘들지. 소속감이 없기 때문이야. 꼭 이런 얘기들을 지금 신입생들은 못 알아들어. 참 안타깝지. 그래서 인생을 빨리 이해하 는 사람이 더 밀도 있게 사는 거야. 너희들도 지금 늦지 않았어! 지금 현재가 훨씬 중요해!
우리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학사님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 들었다. 여전히 도전하시면서 멋지게 사 시는 학사님께 마지막 질문을 드렸다.
학사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남는 건 사람밖에 없는 거 같아. 우리 직원이 인터뷰 할 때, “사장님은 어떤 회사를 꿈꾸세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내가 없는 회사”라고 답했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회사니까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 지 않겠어. 그런 회사를 만들어야지. 늘 바쁠 수 있으면 좋겠어. 격려가 되고 도전이 되는 사람. 너무 유명해지거나 커지면 안 돼. 멀게 느껴지니까. ‘저 정도쯤이야 나도 할 수 있어’ 이렇게. 훗날 후배들의 명함을 받을 때 ‘그때 원투원 했던 후배가 오늘 이렇게 되다니’ 그런 걸 보는 게 내 삶의 기쁨이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어. 그들에 게 밥을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에 노후 걱정이 되지 않아(웃음).
학사님은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고 하셨다. 주변 사람들을 먹이고, 따뜻하게 품어 주는 학사님의 삶을 들으면서 졸업 이후의 또 다 른 삶에 대해서 고민되고, 도전되었다. 우리 또한 학사님의 즐거운 초대를 통해 따뜻함을 가득 안고 돌아왔던 시간이었다.
김태진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 07 한지선 경희대 컨벤션경영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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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세계로
그림_오지현
학부 이션 니메 대애 선 현 조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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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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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황지혜
대학가 캠페인
조금 불편하면 어때?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몸은 편리함을 누려 간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도 편한 걸까? 인간 의 존재 가치보다 이기적인 개인주의와 부에 대한 갈망이 팽배하고, 주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 계보다 문명이 만든 회색 빛깔 세계가 더 익숙한 우리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는 지금의 세계를 벗어나 태초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 본능이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경계와 규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환경 운동과 공동체라 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집 방송으로 방영되었던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이 정 규 편성될 수 있었던 것도 사회의 이러한 흐름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 는 사람들을 꽤 만날 수 있고 ‘전기를 절약하자’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라는 문구 또한 심심치 않 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침에 익숙해진 걸까. 환경 운동의 구호를 당연시 여기면서도 막상 삶으로 실천 하지 않는가 하면, 환경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도 하나의 단편적인 쇼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이런 회의감이 밀려올 때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의 “자발적불편운동”에 대해 듣게 되었다. 환경 운동이 상투적인 표현으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으로 실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기윤실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기윤실은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을 기본으로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명으 로 하는 기독인들의 시민단체다. 자발적불편운동은 기윤실의 여러 운동 가운데 하나로, 한국 사 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이웃과 약자를 위해 편리를 누리기보다 권리를 포기하고 양보하자 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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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기윤실 사무실 입구에는 장바구니가 걸려 있었다. 자발적불편운동의 일환으로 낭비되는 종이봉투와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해서 걸어둔 것이라고 한다. 문에 걸려 있으니 자연스레 가지고 외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발적불편운동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주제와 실제적인 실천 지침을 가지고 있었다. 학 교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의 자발적불편운동을 지침으로 정리해 놓아서 실용적이었다. 기윤실 사무실 내에서도 재생지 사용,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쓰지 않는 형광등 소등 등 조금은 귀찮 을지도 모르는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나 하나가 실천한다고 뭐가 크게 달라 지겠어?’, ‘한 번인데 뭐 어때?’ 하는 유혹은, 우리의 실천의 발목을 잡기에 제격이다. 자발적불편운동 에 대해 듣고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일반 사람들과 별 반 다르지 않게 자리한 이런 생각들에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제안해본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 모여서 환경 운동을 만들고 실천하는 캠 페인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작은 시작이, 작은 움직임 하나가 언젠가 나비효과처럼 퍼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1,2월 대학가 캠페인 - 함께 실천해 보아요 겨울에는 에너지가 더 많이 사용된다는 거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자원이 하나도 나지 않죠. 또 겨울 난방 에 쓰이는 연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킵니다. 혹시 집에서 얇은 옷을 입고 추워서 난방 온도를 올리고 있진 않나요? 이번 겨울엔 내복을 입거나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창문에는 문풍지를 붙 여서 난방 온도를 조금 낮춰보는 건 어떨까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 18~20℃) <우리가 만드는 환경 캠페인> 캠퍼스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강의실에서 동방에서 학내 식당, 매 점 등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함께 환경 캠페인을 기획해서 실행해 보고 싶은 분들을 찾습니다. daehakga@ivf.or.kr로 신청해 주세요.
황지혜 세종대 화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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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포커스+intro
어느덧 14학번이 대학으로 진격하는 2014년입니다. 14학번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 대한민국은 IMF를 앓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2002년 월드컵으로 열광했으며 고3이 되자 수능 유형이 A형/B형으로 나뉘었죠. 대한민국의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자라온 14학번들을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맞이하면 좋을까요? 18 18
FOCUS FOCUS
20P_응답하라 당신의 스물 26P_신입생 홍보 유형 파헤치기 29P_영동 지역 중고등부 ‘숨’ 수련회 이야기 30P_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32P_14학번, 그들은 누구인가 36P_14학번을 생각하며 드리는 축복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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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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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포토에세이
글, 사진 _ 박예은
FOCUS
응답하라, 당신의 스물 중국 황사 스모그 사이에서 2013년 수능이 끝났다. 현재 고 3, 곧 14학번이 될 친구들은 기대에 부풀었을 것이다. 이제 지긋지긋한 책상에 앉아 당치도 않는 공부를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스물, 고학년들은 이를 듣기만 해도 부럽다. 혹, 당신의 스물이 기억나는가? ‘논스톱 시리즈’ 같은 대학 생활을 기대하고 훈내 진동하는 선배들을 상상하던 당신의 스물 말이다. 익숙했던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 자유라는 환상을 품고 대학이란 신세계를 멋대로 상상했던 당신의 그 스물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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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기억하는가? 당신의 스물을 당신의 스물이 어렴풋이 기억난다면, 그때의 그 감정들도 생각날 것이 다. 갑자기 주어진 어마어마한 시간을 어디다 쓸지 몰라, 이리저리 흥청 망청 썼던 그 시절. 성인이 되었단 즐거움을 감추지 못해 누구는 묘한 음료를 찾아 여행을 떠났고, 또 누군가는 별 달린 어두운 방에서 춤을 췄을 테고. 분명 사람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가장 신나게 웃고 떠들었지 만, 내 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외로움도 그와 비례하게 더 커졌던 이상하 리만치 외로웠던 그때의 그 감정. 혹시 기억하는가. 여기까지 나의 물음에 당신의 기억이 잘 좇아왔다면, 이번엔 추억해 보 라. 외롭던 당신의 손을 잡아 준 IVF 선배를 기억하는가? 그같은 집착 남녀가 따로 없었다. 스무 살 땐 그들이 이해가 참 안되었다. 내 시간표 를 줄줄이 외우고, 맛있는 것을 사줄 테니 원투원을 하자며 쫓아다녔다. 당신이 튕겨내고 튕겨내도 거머리처럼 들러붙던(혹 지금 IVF 대표 혹은 리더가 되어 있는) 추억 속 그 사람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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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에게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우리는 서 있을 수 있었을까. 고학년이 되어 깨닫는다. 그들의 내려놓음의 사랑이 다시금 나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다는 것을. 한없는 그들의 끈질김을 통해 사냥개처럼 나를 쫓는 십자가의 열정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늦은 고학년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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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곧 진격의 14가 성큼성큼 대학 문을 넘는다. 곧 ‘지독하게’ 그리 고 치열하게 외로울 새내기가 들어온다. 언제? 곧! 당신이 정신 없이 기말 리포트를 제출하고, 알바와 토익으로 방학을 채울 무 렵에! 당신이 넋을 놓고 있을 그 사이에 말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스물이 아니다. 튕길 나이도, 도망칠 나이도 아니다. 이제 당신이 외로운 당신의 손을 잡았던 그 시절 그 선배가 되어야 한 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뱉기보 단 사랑을 받은 만큼 당신의 모습을 닮은 스물, 14학번에게 사랑 을 붓는 선배가 되길.
십자가가 욕을 먹는 시대다. 가장 큰 이유가 ‘사랑의 부재’라 생각한다. 내가 받은 사랑을 감추지만 말고, 나누자. 설렘의 고백도 입 밖으로 튀어나와야만 ‘사랑’이 된다. 스무 살의 당신을 기억하라. 따듯했던 선배의 손을 기억하라. 자, 이제 우리가 14학번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박예은 한림대 러시아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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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미리보기
글_ 엄창근
신입생 홍보 유형 파헤치기
쟈냐~ 쟈냐~ 2014년이쟈냐. 14학번 신입생이 떠오르쟈냐. 리더들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자냐! 이번 챕터도 신입생 홍보 전략으로 골치 아플 거자냐! 연말이 되면서 공동체 멤버 수도 꾸준히 줄어드는 데다, 3월 신입생 모집 활 동 이후로 들어온 신입생 숫자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른 지부 IVFer로부 터 신입생을 소개받는 일도 모두의 마블이 인생역전 되듯 뜸해졌다. 역시 가장 큰 해결책은 신입생 홍보를 잘 하는 것뿐인데,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다른 동 아리들과 홍보 경쟁까지 하게 된 후덜덜한 상황에서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 도 없다. 하, 정말 뿜.겠.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시라. 여러분들의 <대학가>는 그 마음을 다~ 안다. 느낌 아니까. 그래서 <대학가>가 두통약을 준비했다. 페이스북 댓글과 전국의 간사 님들이 들려 준 이야기를 토대로 신입생 홍보 전략을 유형별로 정리했으니 이 번 챕터 땐 숨 좀 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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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나 좀 봐라 형 길을 가다가도 발걸음을 멈칫하게 하는 꼭 닮은 쌍둥이나, 고개가 절로 돌아가게 할 정도의 얼짱 IVFer를 보유한 지 부는 복이 있나니. 지부 홍보 전략과 별개로 활동하도록 이들의 소명을 세뇌시켜 주자. 바로, 홍보 피켓을 들고 사람 들이 잘 다니는 길목에 서 있는 것. 여기다 IVF 포스터로 옷을 만들어 입힌다면? 눈 있는 자는 다 볼 수밖에 없다. 아니, 잠깐! 쪽팔려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쪽만 안 팔리면 되는 거지? 그렇다면 IVF 프라이머리를 만들어 쓰고 캠 퍼스를 활보하거나 코코몽같은 인형 옷을 입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안심하지는 말자. 홍보 영상 QR코드를 담은 현수막까지 내걸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도록 한다.
삐끼형 유흥업소 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은 거룩한 삐끼가 되어 보자. 직접 디자인한 홍보 명함 뒷면에 스쿨버스 시간표나 지하철 시간표라는 유용성을 담아 두발로 직접 Do Do Do~ 나눠 주며 말한다. “잠시만여. 동아리 O번 방에서 간식 먹고 가실게요~!” 홍보 명함뿐만 아니라 학교 근처의 맛집과 지도, 학교 생활과 IVF에 관한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을 나눠 주며 관계 를 맺어 보자. 우리가 뻔히 아는 것도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맹인안내견형 아담한 고등학교에 3년간 몸담았던 신입생들은 바디메오와 같다. 보고 들어도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큰 캠 퍼스에서 이들은 누구에게라도 물어볼 수밖에 없다. 지혜로운 IVFer라면 이들을 놓치지 말 것. 이들의 편의를 위 해 맹인안내견을 자처하는 것이다. 같이 걸으면 서먹하지는 않을지 걱정일랑 마시라. 이 순간을 위해 종이컵과 따뜻한 차와 커피, 오뎅탕 등을 준비하 는 센스라면, 캬~~~! 신입생은 이미 당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 다. 시간표까지 짜 주는 오지랖을 발휘하여 친절하고 끈질긴 추격을 시작하자.
가내수공업형 공장에서 다량으로 찍어낸 것과 다른 나만의 무언가가 있다면? 싫어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테이블에 DIY재료 를 준비해서 책갈피 등을 만들어 보자. 아기자기한 무언가를 만들기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 특히나 긍정적인 반 응을 기대해 본다. 만드는 동안 가만히 앉아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실제로 성신 여대에서 활용한 아이디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매들로 충만한 여대나 자매 한 명이 간절한 군대 같은 지 부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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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형 홍보 전략? 그런 거 모른다. 일단 먹이자. 또 먹이자. 계속 먹이자. 신입생들도 안다. 여기가 그냥 밥만 퍼 주는 동아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먹으면서 얘기하자. 저비용 고효율을 위해 비빔밥이 적당할 것이다. 옛다~ 선 심 쓰듯 비빔밥에 고기를 좀 더 얹어 주자. 따뜻하고 배부르면 잠이 올 거라고? 그럼, 재워 주자. 졸리면 설득이 되니까. 이제 이들에게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 선한 양심에 따라 IVF 생활을 해 보든지, 먹튀의 오명을 무릅쓰고 얼굴은 알지만 인사하긴 어색한 사이로 새 학기를 불편하게 시작하든지….
교회오빠형 갓 입학한 만큼 새로운 만남도 많고 술자리도 많다. 갈수록 몸도 상하고 돈도 바닥나겠지만 거절할 수 없는 술 자리. 이런 현실에 놓인 신입생들에게 OT나 MT에 가서 술 거절하는 방법, 게임에서 절대 지지 않는 방법 등을 세미나 한다. 가능하다면 1박까지 하며 놀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우리에게 식상한 게임, 레크리에이션, MBTI 가 이들에겐 고딩 때 겪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겐 밤새 놀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혹시 OT가는 신입생이 같은 과 후배라면? 좋다. 기꺼이 같이 간다. 거기서 시체 처리 등으로 전형적인 교회오빠 의 모습을 보여 주자. 그리고 한마디 하시라. “나? 아벱오빠야.”
글로벌형 캠퍼스는 갈수록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언제까지 순수혈통만 고집할 것인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외국 인들이 그리 흔한가? 아니다. 한마디로 블루오션인 셈. 영어? 크흠... 그리 유창하지 않아도 될 전략을 하나 소개 하겠다. 학교 내 은행에 앉아 기다려 보라. 어정쩡하게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필경 계 좌를 못 만들어서 헤매는 외국 신입생일진저! 이걸 보고도 가만히 있을쏘냐?! 쪼르르 달려가 구원하자.
이상 7가지 유형으로 신입생 홍보 전략을 살펴보았다. 각기 다른 유형이지만 대부분 한번 스쳐지나 가는 것보다 꾸준한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눈에 띈다. 이 유형뿐만 아니라 어느 지부처럼 학 부모를 타깃으로 하는 등 방법은 무궁할 테니, 이 유형들에 제한을 두지는 말자. 이걸 보고 또 다른 아이디어나 더 좋은 전략이 있다면 지금 바로 페북에 로그인하시라. 그리고 <대학가>를 찾아 친구 추가를 한 다음 댓글을 달아주는 센스를 보이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참여가 <대학가>를 더 풍성하 게 만들고 다른 지부의 근심을 덜어줄 것이다.
엄창근 고신대 사회복지학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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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사례
글_ 정의민
FOCUS
된다. 굴러오는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는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 KT 올레 광고를 떠올려 보라. 빠름 빠름 빠름. 그렇게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영동 지역 중고등부 “숨” 수련회 이야기
중요하다. 그렇기에 더 빨리, 더 일찍 대학 에 들어올 중고등부 학생들을 접촉해 그들 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 서 그들이 대학에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캠퍼스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할 수 있는
IVF가 이런 생각을 해 줘서 고맙다며 적극
동역자가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홍보해 주셨다. 그리
이런 접촉을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고 이 계획을 소명교육개발원 소장인 신동
것이 중고등부 수련회다. 우리 IVF 학생들
열 목사님과도 나누며 그분의 적극적인 협
에게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수련회다. 이
력을 받았다. 학생들을 인솔해 오는 교사들
수련회를 중고등부 아이들이 미리 경험한
을 위한 교사 모임도 별도로 운영하고, 상
2013년 IVF 홍보포스터엔 이런 카피가 있
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씀과 소그룹 중심
담소를 개설해서 학생들이 매일 상담도 받
었다. ‘대학, 생각만큼 괜찮니? 여기, 생각
의 수련회! 물론 이미 중고등부 수련회를
을 수 있게 했다.
보다 괜찮아!’ IVF의 비전과 가치는 정말
하는 여러 단체들이 있다. 그러나 모두 대
그렇게 열게 된 중고등부 수련회에는 11개
괜찮다. 아니 진짜 좋다. 하지만 전국적으
규모 집회 중심이다. 나도 가봤는데 아쉬웠
교회에서 온 67명의 학생과 학생스텝 25
로 이것을 함께 공유하며 하나님 나라 운
다. 아이들의 속 깊은 마음의 이야기를 나
명, 전체 92명이 함께했다. 폭발적인 반응
동을 함께 할 학생들은 줄고 있다. 우리 모
눌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우리가 가장 잘
이었다. 이 짧은 지면에 수련회의 스토리를
두가 잘 알다시피 많은 저항이 있기 때문
할 수 있는 것, 깊이 있는 말씀과 소그룹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수련회에 참석했
이다.
통한 나눔이 아닌가! 이것을 모두 담아낼
던 중고등부 아이들 95%가 이런 수련회가
오늘 소개할 중고등부 수련회는 강릉 IVF
수 있는 것이 중고등부 수련회다.
있다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여름에도 해달
가 이런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여
그래서 강릉 IVF는 중고등부를 위한 수련
라고 요청했으며, 2박 3일 수련회를 4박 5
러 가지 대안 중 하나다. IVF 운동은 지역
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먼저 감당할 수
일로 늘려 달라고까지 했다. 형과 누나, 언
교회와 떨어질 수 없는 운동이다. 최근 캠
있는 정도의 소그룹이 얼마인지, 섬길 수
니들이 좋다고, 또 말씀이 이해되고 하나님
퍼스 현황 조사에서도 IVF에 가입하게 되
있는 리더들이 몇 명인지를 파악한 후 리더
의 사랑을 알게 되서 감사하다고 했다. 교
는 가장 큰 계기가 교회 선배, 교사, 목회
들이 케어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로 중고등
사들은 더욱 적극적이었다. 학생들만 데려
자 또는 부모님 때문임을 볼 수 있었다. 그
부 수련회 인원을 제한했다. 그리고 원칙을
다 주고 가려했던 목사님은 2박 3일 내내
럼에도 아직까지 대학에 들어와 선교단체
세웠다. 모든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것
함께 하시며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놀라워
에서 훈련 받고자 하는 그리스도인 학생들
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할 수 없
하고 고마워했다. 그리고 참석했던 고3 학
의 비율은 낮다.
는 지역교회, 중고등부 학생이 10명 이하인
생들은 그해 3월 진학한 대학에서 IVF의 문
어쩌면 대학에 들어왔을 때 홍보를 통해
교회로 대상을 제한했다. 지방의 작은 교회
을 두드렸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그들과 접촉하려는 것은 한 발 늦은 것인지
들은 중고등부 전도사, 심지어 교사조차도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전국에 있는 IVF가
도 모른다. 난 축구할 때 패스한 공이 자기
없는 교회들이 많다. 그런 교회를 섬길 수
중고등부 수련회를 한다면, 그래서 그 아
앞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선수를 보면 경기
있다는 건 가치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들이 대학에 들어와 IVF에서 그리스도의
에서 빼고 싶다. 그런 선수는 빠르게 계속
사실 이것이 첫 동기였다. 위의 여러 전략
좋은 군사로 훈련된다면, 그리고 평생을 하
움직이는 상대팀 선수에게 공을 뺏기기 일
적인 접근은 후에 IVF 운동과 연계해서 생
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동역자로 함께 한
쑤다. 우리의 적인 사탄은 쉼이 없다. 기다
각하게 된 것이다.
다면 좋겠다고 말이다. 우린 이제 그 두 번
려주지 않는다.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이런 간사들의 생각을 지역교회 한 선배
찾아다닌다. 그렇기에 가만히 기다리면 안
목사님과 나누었는데 좋은 생각이라며,
째 수련회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의민 강릉 지방회 대표 간사 29
글_ 조해근
포커스+tip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첫 만남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밥은 뭐 먹지? 만나면 무슨 얘기하지?’ 소개팅을 나가는 남녀의 고민이 아니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생기는 새로운 만남. 반갑고 기대되며 설레지만, 그만큼 부담스럽고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는 만남. 그들과의 만 남이 다가오고 있다. 신입생들과 만날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그대, 우리 함께 고 민해 보자. 응답하라 2014!! ‘...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사무엘상 16장 7절). 이 말씀을 보고 혹시 ‘역시 사람은 외모구나!’ 아니면 ‘그래, 나는 하나님이 보시는 중심으 로 승부하는 사람이지!’하는 생각에 빠졌다면, 정신 차리고 Listen carefully. 이 말씀을 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사람은 외모를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날 대상은 스무 살 친구들! 그들이 우리를 보자마자 우리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봐주는 성숙함(?)을 기대한다면 그건 과욕이지 싶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에게 아이돌 급의 외모와 패션을 원하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혹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 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본을 갖추자는 거다. 아무리 하숙과 자취로 세심한 손길이 닿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적어도 목이 늘어난 티셔츠나 구겨질 대로 구겨진 셔 츠, 혹은 빨래를 한 건지 안 한 건지 의심되는 퀴퀴한 냄새 나는 옷을 입고 다니지는 말자 는 것. 새 옷들로 한껏 치장하라는 것이 아니라, 있는 옷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고 다니 자는 것이다. 기왕이면 빨래할 때 섬유 유연제도 넣고 말이다. 신입생은 도적같이 임하여 언제 만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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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둘째,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신입생이야 외모로 우리를 판단할
단둘이 하게 된다면, 식사 후에 동방이나 IVF 사람들이 많은 곳으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 우리는 그들을 배려해 주되
로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것도 하나의 스킬일 수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세상의 가치관으로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는 것. “사람은 외모를 본다면서요?”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겠
또한, 자신이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이 된다면 동역자와 함께 하라.
지만 우리는 명색이 하나님 나라 운동하는 사람들인데 하나님의
모세에게 아론을 붙여주셨듯이 당신의 주위에는 도울 친구가 있을
시선으로 사람을 대하기를 힘써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우리는 신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어느 공동체에나 1~2명씩은 있는 리액션 좋
입생을 만나기 전 기도하며 그의 중심을 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춘기 소녀마냥 사소
소망해 보자. 그랬을 때 우리가 잘하는 그 말, ‘너는 존재 자체만으
한 것에도 웃고 울어 주는 그런 친구들은 어색할 수 있는 첫 만남에
로 귀한 사람이야’라는 말이 생명력 있게 전해질 것이다.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말 잘 하는 친구, 리액션 좋은 친구, 그리고 깊이 있게 그 얘기에 반응할 수 있는 친구. 이런
여기까지가 만남을 위한 사전 준비였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만
삼인일체(?)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남이 시작된다. 첫 번째로 여러분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전략은 ‘인 해전술’이다. 물론 처음 만나는 장소에 수십 명이 우르르 나오면 당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새내기 95년생들을 구워삶을(?) 수 있을
황스럽겠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많은 사람의 환대가 좋은 기억
까 고민하는 전국의 IVFer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심은 통한다
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방에 초대하거나, 아니면 점심 먹을 시간에
는 것이다. 어찌 됐든 이 일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 임을 기억했으면
만나기로 해서 자연스럽게 여러 IVF 사람들(적당히 3명 정도)과 함
좋겠다. 우리가 이렇게 수고로이 새로운 만남에 대해 고민하는 이
께 모여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부담스러
유가 단순히 신입생들에게 호감을 얻어 IVF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워서 단둘이 식사하기를 원하는지 한 번 정도 물어봐 주는 것이 좋
서가 아니지 않은가? 신입생들이 캠퍼스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다. 웬만하면 신입생들은 괜찮다고 할 테지만 말이다). 그렇게 여
진심을 알아갈 수 있도록, 공동체에서 함께 할 시간을 얻기 위해서
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며 환대를 잘해 준다면 신입생에게 좋은 기
우리가 이렇게 고민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
분을 줄 수 있다(그리고 학교에 아는 사람이 얼마 없을 때 한 번에
에서 DPM에서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그 만남과 이후의 시
여러 IVF사람을 만나면, 학교에서 자기가 아는 사람이 거의 IVF 사
간들을 허락해 주시길 구하는 기도를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람이 될 수 있기에 그 신입생 친구는 이미 자기가 IVF 사람이라는
도 새로운 동역자를 찾기 위한 고민들과 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내
착각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이 방법은 신입생을 만날 IVF
고 있을 전국의 IVFer들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처음 만나서 무슨 질문을 해 야 할 지 고민이 많을 텐데 사람이 많으면 한 사람당 질문 하나씩만
※ 본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실제 만남에서 오류가 있
해도 신입생과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입
을 수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생에게는 처음 만나면 으레 하게 되는 신상에 대한 질문의 반복 횟 수를 줄이는 효율적인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혹시나 식사를
조해근 북서울 지방회 성균관대, 성서대 담당 간사 남다른 패션 감각만큼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학가> 편집위원들의 이목을 끄는 신세대 간사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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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커버스토리
글_ 호욱
14학번, 그들은 누구인가
파릇파릇한 14학번 친구들이 동방 문을 두드릴 날도 머지않았다. “오빠, 언니, 누나, 형~ 밥 사 주세요~”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한 해 한 해 거듭할수록 급변 하는 세상. 신입생들은, 요즘 세대 친구들은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이 대학이란 곳에 발을 들이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문화 속에서 자라 왔을까? 그들에 대해 조금 알아본다면 그들을 이해하고 맞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14학번, 그들을 파헤쳐 보자! “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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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이런 수능 처음이야~! 다들 수능본 지 시간이 지났을 터. 14학번 친구들이 본 수능은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2013년 수학능력시험은 수 험생이 전 과목을 자유롭게 임의로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었다. 또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국어/수 학/영어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각 과목별로 A형/B형, 이렇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예를 들면, 국어A/국어B 중에 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B형이 난이도가 높은 유형이며 최대 B형을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시행 되는 방식인 만큼 수험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고민이 많았을 것 이다. 2014년 수능 때는 기존의 선택형 방식을 유 지하지만 영어 A/B형은 폐지하기로 했다는데…. 왠지 정착되지 않은 불안정한 시험 제도 때문에, 불안했을 수험생들 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들어온 신입생들을 우리 모두 격하게 환영해 주자! “우리 14학번 친 구들 수능 보고 입시 준비 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혹여나 나타난 결과에 실망하지는 마세요, 이제 여러분의 찬란한 20대가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요!!”
스마트!! 스마트?? 스마트 기기 보급률 세계 6위 한국. 2013년 7월 교육부는 10대들의 스마트폰 보유량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중고등학 생의 85%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학번 친구들을 포함하여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도 대부분 스 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SNS 활동도 활발해졌다. 20대 친구들은 소통의 공간에서 더 이상 수동적 자세 를 취하지 않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공간에서 그들 한 명 한 명은 메신저가 된다.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 고 어필할 수 있다. 숨어 있던 20대의 목소리가 SNS를 통해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정치, 사회계에서 20대를 주 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마트 기기와 SNS는 20대가 더 스마트해지는 것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밝은 면이 있 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스마트폰의 과다한 사용의 여파로 최근 병원에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대학 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중고등학생들은 4시간 이상, 중독자는 7시간 사용이라고 하 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해지지만은 않은 불편한 진실! 우리 14학번 친구들은 스마트폰 보다 하나님과 사람 들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저도 사회와 정치를 안다구요~ 2008년 대한민국에 촛불이 켜졌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을 반대하기 위해 학생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 고 거리로 나왔다. 100일 이상 집회가 계속 되었고 쟁점도 교육,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반대, 정권 퇴진 등으로 확대되 었다. 지금 대학교에 입학하는 친구들은 이름하여 촛불세대다. 한 번쯤은 거리로 나와 본 경험이 있거나 이것을 피부로 느낀 적이 있을 법한 친구들. 사회에 대한 의식이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렀던 2012년은 정치의 해였다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대한 다양한 매 체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지상파는 말할 것도 없고, 케이블,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등에서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 를 보여주었다. 또한 스마트폰과 팟캐스트라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 생기면서 젊은 세대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 다. 정치권에서는 20대를 위한 많은 공약과 세미나를 마련했고, 20대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주체적으로 낼 수 있는 SNS 를 적절히 활용했다. 비록 지금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2012년에 투표권이 없었지만 이러한 문화 속에, 정치에 대한 관 심을 많이 가지기에 충분했을 터. 세상에 대한 의식 있는 세대가 대학에 들어온다.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교리적인 테 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사회와 정치,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는 어 떤 관점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질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본다는 것은 무 엇인지 신입생들과 공부해 보자. 33
흔들리는 가정 가정이 위기라는 말이 점점 실감난다. 최근 학생들을 만나보면 경제적, 관계적으로 안정적인 가정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빠듯한 형편 속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꽤나 많다. 등록금, 생활비, 방세 등을 해결하며 넉넉하지 않은 집 에 손을 벌리고 싶지 않은 마음. 요즘 모든 대학생들의 마음일 거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다. 부모님 과 대화가 없는 경우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친밀함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부모 자녀간의 관계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요즘의 가정이 경제적, 관계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왜 이럴까? 많은 사회학자들은 최근 한국이 겪은 사 건과 더불어 경쟁으로 치열해진 시대적 분위기가 가정의 불안을 초래한 큰 원인 중에 하나라고 꼽는다. 1997년 외환위기 (IMF 사태),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조금은 거창하지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사회 의 상황은 결국 가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긴장과 불안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대학생 세대는 그러한 부 모님과 가정 환경 아래서 자라왔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에는 재정적 으로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친구들이 많다. 또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다. 재정과 사랑의 나눔…. 우리가 실질적으로 훈련하고 노력해야 할 영역이다. 단순히 “쟤는 왜 저렇게 바쁜 거야?”,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거 야?”와 같은 판단의 태도가 아니라 지금의 이 세대가 겪는 아픔을 이해하고 돌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온라인 게임의 핫 이슈! (롤(LOL)) 이제 온라인 게임은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었다(특히 형제들에게는).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은 뭘까? 그건 당연히 “League Of Legends" 일명 롤(LOL)이다. 요즘 이 게임 모르면 간첩?!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을 하지 않으면 교실에서 대화가 안될 정도라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 중독이란 말이 롤 때문에 다시 등장할 정 도라니! 우리 신입생들 중에서도 롤을 즐겨하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 즐겁게 하면서도 너무 빠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힐링이 필요해~♪ 힐링캠프, 힐링 공간, 인문학 힐링, 유머 힐링, 힐링콘서트, 힐링남, 힐링녀. 이제 힐링이란 단어는 보편적인 사회의 키워 드가 되었다. 특히나 20대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힐링 OO”은 이벤트와 초대의 단골 멘트 로 자리 잡았다. 힐링이란 단어의 의미를 좀 더 풀어서 설명해 보면, 여유, 쉼, 이해, 용납, 공감, 자유 등이 될 수 있겠다. 참 으로 사람다운, 당연한 요구 같다. 그래서 힐링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히 한번 휩쓸고 갈 유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힐링이라 는 말은 사라져도, 힐링이 추구하는 인간의 근원적 요구의 가치는 또 다른 단어로 표현될 테니 말이다. 사회가 워낙 바쁘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제 우리는 일상에서 힐링을 경험하기엔 벅차다. 힐링 직장, 힐링 수능, 힐링 공부, 힐링 과제, 힐링 조모임 같은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바라건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진정한 힐링 IVF”가 되길. 힐링 소그룹, 힐링 LGM, 힐링 DPM, 힐링 수련회! 이러한 일들이 많이많이 일어난다면 참 좋겠다.
성의 위기 성(性). 고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결혼 전 순결을 지키는 것은 점점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여겨지고 있다. 남녀 대 학생의 절반 이상이 성 경험을 해봤으며, 그 중 상당수가 임신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학생 1001명을 대상으 로 대학생의 성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5.6%의 학생이 첫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학생들 대부분은 20대 이후(34.1%)에 첫 경험을 했으나, 대학생이 되기 전인 17~19세(17.1%), 14~16세(3.1%)에 성관계를 처음 가져 봤다고 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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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학생도 많았다. 실제로 성경험을 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상담하셨다는 간사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마땅히 털 어놓을 곳이 없어서 고민해 오던 그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성적 쾌락을 주면서도 깊은 상처를 남기는 혼전 성관계 문제는 이제 점점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더구나 대학생이 되기 이전에 성 경험을 한 친구가 5명 중 1명이라니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문제를 이제 가까운 이웃의 아픔으로 인식해야 할 듯싶다. 혹시 아는가? 얘기하지 못하고 상처를 꽁꽁 싸매고만 있는 친구가 가까이 있을지!
Anti-기독교 연예인에게만 붙는 줄 알았던 ‘안티’라는 단어가 기독교에도 붙었다. 기독교 문화가 있다면 안티 기독교 문화도 만들 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사회 전반에서 기독교의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목회자의 탈선에 관련된 뉴스 기사의 댓글은 차마 클릭하지 못할 정도. 댓글의 숫자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목회자, 교인들의 비윤리 적인 모습, 신앙에 대한 회의, 헌금에 대한 강요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실망하거나 때로는 교회를 떠 나고 있다. 더군다나 교회를 떠나고 있는 사람들의 주된 연령층은 20~30대인 것으로 최근 조사에서 드러났다. 가슴 아 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입생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기독교의 이미지를 알고 있다. 새벗이든 참벗이 든 말이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무엇보다 우리는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소통이 전도의 가장 핵심이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그들의 다양한 질문을 함께 고민해 주고 풀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 고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질문을 환영하셨고 기뻐하셨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에 충실하면서도 그 열매가 세상에 착 한 행실로 드러나도록 힘써 보자.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일들(행2:47)이 일어나길 기대해 보자.
불안 속 안정 찾기 2013년 초, 현대경제연구원과 잡코리아는 전국 20~30대 취업 준비생 7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가장 많은 27.9%가 목표 직장(직업)으로 공무원을 꼽았다. 유명 벤처 기업과 중견 기업이 26.4%, 중소기업 23.6%, 대기업이 22.1%로 그 뒤를 이었다. 선진국의 경우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봉사직으로 인 지되어 높은 업무 만족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우리의 경우도 그럴까? 한 세대의 꿈과 방향이 한 곳으로 몰 리는 것이, 안정적인 꿈을 꿔야 하는 현실이, 꿈을 꾸는 것도 꿈이 되어버린 이 사회가 슬프기만 하다. 이러한 설문조사 는 현재 대학생들이 불안한 상태라는 걸 잘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싶은 소 망 또한 드러낸다. 우리 대학 초년생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쳐서 대학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그 후련함도 잠시, 취 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신입생 친구들을 위로해 주자. 불안한 그들 의 마음을 다독여 주자. 그리고 단편적이고 경제적인 안정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는 우리 신입생들 이 되길 기도하고 도우면 좋겠다.
호욱 원주 지방회 연세대 담당 간사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핫한 축구 실력으로 남심을 사로잡기를 바라며 캠퍼스와 연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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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일상기도
는 축복 기도 14학번을 생각하며 드리
여 우리를 불 하나님, 당신의 나라를 위하 캠퍼스와 온 세상의 주인이신 수 있도록 부르심에 합당하게 생활할 가 우리 . 니다 합 감사 니 러 주시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일로 믿음의 사람 복음을 나누고 사람을 길러내는 서 안에 에 헌신하는 이들이 퍼스 캠 히 특별 , 주님 캠퍼스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 한 척박 고도 푸르 . 니다 합 감사 들을 불러 주시고 세워 주시니 어 주소서. 의 생명력이 가득하도록 이끌 복음 에 퍼스 행하실 일들을 매년 이어져서 캠 이 이들을 통해서, 이들과 함께 당신 . 니다 합 게 새롭 을 소망 하면서 주님, 14학번 새내기들을 생각 축복합니다. 고 그리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고 당신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만나 게 새롭 을 당신 에서 퍼스 된다는 것을 깨 주님, 14학번 새내기들이 캠 아니라 모든 지식의 열쇠가 뿐만 할 고귀 가장 이 지식 하나님을 아는 주소서. 세상의 다른 모든 지식들보다 히 헌신하는 지혜로 살게 하여 온전 일에 가는 알아 을 당신 서 사랑받 닫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하여 주소서. 당신의 사랑 안에 있게 수 누릴 를 체 공동 한 퍼스에서 진정 님을 알아가고 그 나라를 주님, 14학번 새내기들이 캠 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 주소 하여 있게 수 누릴 고 하여 주소서. 고 사랑하는 풍성한 삶을 배우 친구와 동역자를 만날 수 있게 할 함께 을 평생 서. 주소 게 하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먼저 구하는 생활을 체득하 을 섬기는 진정한 공부를 할 세상 받은 보냄 며 섬기 을 즐거움을 알게 하여 주님, 14학번 새내기들이 이웃 나누고 섬기기 위해 공부하는 라 아니 것이 하는 공부 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지위를 확보 와 모든 자원을 더하여 주소서. 지혜 경험을 통 주시고, 이를 위해 필요한 과 학문과 공동체와 다양한 말씀 이 기들 새내 번 14학 , 주님 , 자신을 온전한 세계관을 세워가며 해 은사와 소명을 알아가고, 옵소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 넘어서서 이웃과 세상을 향해 있 수 를 따 을 에서 신실하게 당신 서.36그래서 보냄받은 삶의 현장 도록 구비하여 주시옵소서. 안에 , 그리고 돈이 지배하는 캠퍼스 주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쟁 ,하 으로 제자로, 보냄받은 사명의 사람 서 14학번 새내기들이 당신의 과 함께 갈 때 이들을 지켜 주시고, 이들 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살아 경험하겠지 앞에서 시행착오와 실패도 해 주소서. 때로는 현실의 벽 게 하여 주 돌봄을 누림으로 감사가 넘치 만 당신이 주시는 놀라운 힘과 계절을 즐 그렇게 당신이 허락하신 푸른 소서. 많이 사랑하고 꿈꾸며 거워하는 이들이 되게 하소서. 정한신 IVF 일상생활사역 드립니다. 아멘. 소 기획연구위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IVF에서 만난 사랑스런 아내 (한은정 동아대 99)와 두 아들 과 함께 성숙해 가는 가정을 꿈꾸 며 살고 있다. 캠퍼스에서 법학을 가르치 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일상을 기도로 살아내는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 IVF일상생활사역연구소 는 일상생활이 곧 예배이며 사역이라는 관점 과, 성도들이 보냄받은 곳이 어디든 사역의 현장이며 선교 의 장이라는 관점을 나누기 위하여 연구 하고 운동하는 연구소입니다 . 일상의 다양 한 주제를 기도로 드리는 훈련 인 “일상기도”를 더 만나고 싶으신 분은 연구소 홈페이지(www.13 91korea.net)와 페이스북 페이지(1391korea) 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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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더욱 시린 겨울입니다. 몸이 움츠러들 때 마음도 움츠러들기 십상이지요. 좀처럼 마음이 풀어지지 않는 새해엔, <대학가>가 손잡아 드릴게요.
38P_길갈에서 부르는 애가 42P_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44P_인도하심 46P_영화 ‘그래비티’와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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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최진승
성경 속 인물
길갈1)에서 부르는 애가 -에훗을 통해 읽는 사사 시대(사사기 3:12-30)
사사기에는 이스라엘 각 지파 수대로 12명의 사사가 등장한다. 사사 는 ‘법관들’(the judges)이라는 의미지만 사사기에서 사사들의 역할은 오히려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일부를 위협한 대적들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군사 지도자이며 부족장이다. 사 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왕정의 시작까지의 약 200년간을 다룬다(주전 1200-1000년). 사사들의 이야기(narrative)에는 두 가 지 핵심적인 주제가 드러난다. 누가 참 하나님이며, 누가 이스라엘의 왕인가! 에훗의 독백을 통해 사사 시대를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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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필자가 길갈을 에훗이 생각하고 과거를 회 상하는 장소로 선택한 까닭은, 삿 3:19에 에훗 이 공물을 바친 후에 돌아가다가 길갈에서 사 람들을 보내고 모압 왕에게로 다시 간 이유가 요단강 도하 후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기억하 기 위한 기념비를 세운 곳이 우상을 제작하는 곳으로 바뀌어버린 것에 대해 분노했다고 보 기 때문이다. 필자의 해석이 개연성은 있지만 100% 옳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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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10년 길갈에서 바라보는 요단강은 오늘따라 더욱 적막하고 쓸쓸하다. 10년 전 내가 이곳에 서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돌려보내고 암살 계획을 실행했던 것은 잘한 일이었던가! 당 시 나는 그 계획이 가진 도덕성 문제 때문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계 획을 실행했던 이유는 왼손잡이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 이리라. 정확히 말하면 난 왼손잡이기도 하지만, 오른손 장애자다2).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의 베냐민 지파 출신이지만 정작 오른손엔 문제가 있었다. 왼손잡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어린 시절은 불행한 기억들로 가득하다. 난 늘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된 사람 같 아서 우울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해되지 않는 문제 중 하나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 해 그렇게도 자주 말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에 대해서는 아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태 도였다. 내 눈에는 사람들이 매우 이중적이고 위선적으로 보였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지만 정작 삶에서는 가나안 신을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삶보다 풍요와 안정을 더 원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모든 민족에게 복을 흘 러 보내는 근원이 되리라는 약속은 우리 세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았다.
2) 히브리어 단어 ‘이쉬 이테르 야드’는
모압 왕 18년, 계획을 실행하다
직역하면 “오른손에 장애를 가진 사람” 이라는 뜻이다. 김회권은 자신의 책 [여 호수아.사사기,룻기]에서 이 단어들을 “오른손이 묶인 사람”이라는 뜻으로 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일이 떠오른다. 그날 난 공물을 바치기 위해 짐을 메고 가는 대열 의 선두에 있었다. 내가 이 역할을 하는 이유는 내시가 궁궐에 있는 이유와 같다. 오른손
역하고, 베냐민 지파에는 왼손 저격수
을 제대로 못 썼던 나는 모압 왕에게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래
를 양성하기 위해 오른손을 묶어 놓고
서 나는 조공을 바치는 임무를 맡은 공물 운반 책임자가 된 것이다.
왼손만 쓰도록 훈련하는 전통이 있었다 고 말한다. 에훗이 왼손을 잘 사용한 것 은 맞지만, 공물을 바치거나 모압 왕을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그날, 몸수색은 매우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육안으로만 슬쩍 보고
단독으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려
우리를 들여보내 주었다. 공물을 계산하는 모압의 신하들은 우리가 메고 온 공물의 종류
할 때에 오른손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
와 수량을 계산하는데 관심이 쏠려 있었다. 무사히 조공을 바치는 일을 마치고 돌아갔다.
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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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갈에 이르렀을 때에 난 함께 왔던 동료들을 먼저 집으로 보냈다. 잠시 요단강 물줄기를
3) 19절의 ‘돌 뜨는 곳’은 히브리어로 직역하면
바라보았다. 오래전 가나안 정복을 위해 여호수아와 법궤를 멘 제사장들과 각 지파가 요
‘돌로 만든 우상들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단강을 건넌 후에 질렀을 함성과 찬양 소리가 물줄기를 타고 귓가에 맴돌았다. 그 목소리 는 내게 암살 계획을 실행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듯 했다.
아마도 돌을 깎아 어떤 형상의 우상을 제작하 는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김회권은 앞의 책 에서 “채석장”으로만 번역하는데 왜 근처에 채 석장이 있으며, 무엇을 위한 채석장인지 설명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각종 형상의 돌조각들이 곳곳에 늘려있었다.3) 요단강 도하 직후 하나님의 도우심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파 수만큼 강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기념비는 어떤 형상의 우상으로 만들어져 버렸는지, 돌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다. 속에 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감정을 추스르고 인근에 미리 숨겨 둔 양 날 선 칼을 찾았다. 내가 직접 만든 한 규빗 길이의4) 칼이었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번역에서처럼 “돌우 상이 있는 곳”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4) 약 45~50Cm 정도. 5) 종려나무 성읍은 여리고를 말한다.
을 차보았다. 칼이 허벅지 안쪽을 누르는 느낌이 신경 쓰였으나 곧 익숙해졌다. 난 즉시
6) 당시 왕들은 신탁(oracle)을 가장 신뢰할만
일어나 조금 전 공물을 바치던 모압 왕이 있는 여리고5)로 발걸음을 돌렸다. 헐레벌떡 돌
한 정보의 원천으로 생각했다.
아온 나를 보던 모압의 신하들은 조금 놀라는 것 같았으나 금세 귀찮은 듯 “왜 왔어?”하 고 묻는 눈치였다. 난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왕에게 이스라엘의 극비를 제공하러 왔 다고 말했다.
7) 한 규빗의 칼이 에글론의 배를 찔러 관통했 다면 배의 지름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이 사람의 배 둘레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삿 3:22에서 칼 자루까지 칼날과 함께 들어갔고 칼끝이 배를
오랫동안 나를 보아왔던 신하들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왕에게 내 말을 전했다. 모압 왕
관통하여 뒤쪽을 뚫고 나왔다고 했으니 만약 칼 길이가 45cm일 경우 ①칼 전체가 배속에
역시 나에 대한 의심을 무장 해제하고 나를 안으로 불러들였다. 왕이 매우 초조한 상태임
들어갔다면 원둘레를 구하는 공식에 따라 지름
을 알 수 있었다. 왕은 자기 신하조차 못미더운지 밖으로 내보내고, 나와 일대일로 만나
×π÷2.54cm=약 55인치가 나오고, ②칼자루
길 원했다. 그날따라 팔레스타인의 건조하고 더운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왕은 육중한
와 칼 끝이 배 바깥으로 10cm 정도 나왔다고 한다면(가장 작게 잡아도) 배둘레가 약 44인치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서늘한 다락방에 앉아 있었다. 난 주저 없이 왕 앞으
가 된다. 우리 주변에서는 아무리 뚱뚱해도 44
로 걸어가서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모압 왕의 얼굴에서 두려움과 불안의 흔적을 읽을 수
인치 바지를 입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빅사
있었다(압제의 강도가 클수록 통치자의 두려움도 큰 법이다). 그는 가나안 지역의 위쪽과 아래쪽에 위치한 강대국들의 움직임과 이스라엘 내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이즈 쇼핑몰에서도 가장 큰 치수가 46인치다. 그러니 에글론의 비둔함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고 볼 수 있다.
었다. 반란과 전쟁에 대한 불안 때문에 모압 왕 에글론은 믿을만한 정보를 필요로 했다.6) 8) IVP 성경 배경 주석 참조.
난 그에게 이스라엘의 신(하나님) 에게서신탁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모압 왕의 얼굴이 환해지면서 신탁의 내용을 얼른 듣기 위해 44인치가 넘는7) 허리둘레를 지닌 육중한 몸 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둔한 움직임의 순간을 난 놓치지 않았다. 나도 일어나면서 겉옷 을 제치고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서 칼을 잡아 뺐다. 몸을 앞으로 기울임과 동시 에 왼손을 왕의 불룩한 배의 중심을 향해 대각선으로 힘껏 찔러 넣었다. 성공했다. 민첩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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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의 손놀림에 에글론은 소리칠 틈도 얻지 못했다. 동공이 확장되고 상기된 볼이 떨리면서 육중한 몸이 앞으로 서서히 쓰러졌다. 그 리고 몇 초 후 지독한 대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찔린 칼에 항문 괄약근이 파열되면서 항문이 열리고 대변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8) 밖에 있던 모압의 신하들은 그 냄새를 맡고 왕이 용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그 사이에 다락방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주군을 잃은 모압 군대는 지리멸렬했다. 난 에브라임 산지에 올라 나팔을 불어 모은 군사를 데리고 요단강가에서 대부분의 모압 군대를 멸절시켰다. 드디어 18년 만에 해방을 맞게 되었다. 이스라엘 전역이 축제로 들썩였다. 그리고 난 이 축제의 영웅이 되었다. 공물을 바치 는 책임자에서 이스라엘의 사사로 인정받았다.
길갈에서 부르는 애가 길갈에서 바라보는 요단강의 물줄기는 오늘따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의 눈물처럼 구슬프게 흐른다. 모압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10년째가 되었건만 내가 실행한 그 계획, 모압 왕을 암살한 일은 양심에 가책으로 남아 있다. 암살이라는 방법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비열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친 듯이 달리는 기관차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기관사를 끌어내리는 방법 밖에 없 다. 더구나 아무도 그 기관차를 멈추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내가 선택한 암살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형식은 남아있지만 실제로는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을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우린 긴 시간의 고통과 고난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는 우리가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인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아니 공동체 안에서만이라도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를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최진승 영남동부 지방회 대표간사 세 명의 딸을 둔 딸부자 아빠. 말씀을 통해 하나님 음성 듣기를 좋아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돌보는데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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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안성영
안코멘트
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1 대의 민주주의 국가의 기초가 되는 선거에서,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했 다는 증거들이 점점 드러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라 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채동욱 검찰 총장을 사퇴시키고, 수사 선상에서 외압설을 주장하였던 윤석열 검사를 징계하면서 논란
Ahn’s COMMENT
이 더욱 가중되었다. 그러자 지난 11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진행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 선거를 책임지고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등 불교, 개신 교, 원불교까지 4대 종파가 모두 강경한 시국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 사제단이라며 국가 의 정체성을 흔드는 ‘종북’ 세력에 대해서는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하였고, 심지어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프랑스와 영국 유학생 들의 자발적인 촛불 시위에 대해서 ‘종북’ 운운하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것” 이라고 하는 등 ‘종북’이라는 단어가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그러자 야당과 시민단 체들은 정부와 야당이 ‘종북몰이’라는 신매카시즘과 공포 정치에 빠졌다고 규탄하 였으며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한국사회는 ‘종북’보다, 여당의 일부 세력이 박근혜 대통령을 ‘큰 누나’라고 호칭하는 등 권력에 아첨하는 ‘종박’이 더 큰 문제라고 지 적하는 등 한국사회가 때아닌 종북 논란의 홍수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42
혹 당신도 종북? 종박??? 김제동은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라는데... 그럼 난 종주(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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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랑의교회가 서초동에 새 예배당을 짓고, 여러 신문과 미주 지 역 주요 일간지에 대대적인 입당 기념 광고를 내고 홍보하면서 드디어 지난 11월 입당하 였다. 특히 오정현 목사는 새 예배당과 건축의 과정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고 난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하였고, 사랑의교회는 입당하기까지의 모든 일을 “하나님이 다
Ahn’s COMMENT
하셨습니다.”라는 문구로 정리하며 사랑의교회가 소외된 자, 극빈자들을 섬기게 해달라 고 기도하였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들은 3,000억 원이라는 건축비 가 투입되는 호화 건축 논란, 도로 지하 점용에 대한 법 위반과 특혜 의혹 논란, 오정현 담 임목사의 박사 학위 표절과 사임 논란 등 모두 세상의 비판과 지탄이 되었던 사건들인데
‘사랑’도 좋고 ‘교회’도 좋고,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말씀도 너무 좋다.
이 모두를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고 정리한다면 사랑의교회가 믿는 하나님의 성품은 어 떻단 말인가?? 이에 대해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은 탐욕을 경건으로 포장한 것” 이라며 회개를 촉구하였으며, 중앙일보도 “이성과 상식, 윤리 등을 등한시 한 채, 자의적 행위에 대한 신앙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면 종교 집단이라는 특성상 신의 뜻을 강력히 내
근데 ‘사랑의교회’가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싫다. 왜일까???
세울 수밖에 없어서다.”라며 비판할 지경이었다.
#3 지난 가을 한국 영화계에서는 미국 영화 한 편, [그래비티]가 충격을 주었다. 이 영화를 두고 누군가는 이전의 SF 영화는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 이전 과 이후로 나뉘었는데, 이제 [그래비티]가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를 넘어선 새로운 SF
Ahn’s COMMENT
의 세계를 열었다고까지 극찬하였다. 반면, 한국 영화에서는 [관상], 드라마에선 [응답하 라 1994], 예능에선 [꽃보다 누나] 등 복고 혹은 옛날 스타를 주로 하는 장르가 빅 히트 를 치고 있다. 그 와중에 창조경제를 강조하던 정부와 여당이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 중독에 빠 졌다고 하면서 게임을 규제하려는 법안 ‘게임중독법’을 만들려고 하자, 게임 산업에 종 사하던 사람들이 게임 산업을 창조경제라 해놓고 이제 와서 규제하려고 하는 것은 모순 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자 정부와 여당은 중독에 빠지지 않는 게임을 만들면 된다고 하 자, 게임 산업계는 재미없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냐고 반문하는 등 웃지 못할 일
창조도 해야 되고, 통제도 해야 되고, 중독에도 빠지면 안 되는 것을 법으로 만든 사회...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을까???
이 벌어졌다.
안성영 IVF 사회부 담당 간사 곁에 있으면 누구보다 이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유쾌, 상쾌, 통쾌한 열정이 있어 주변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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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꿈 리턴즈
글_ 엄소라, 이에스더, 김다영, 전해운(이화여대 자발적 선교여행팀)
인도하심 #1. 선교여행을 준비하며 은혜는 항상 예기치 못한 순간에 (7월 21일 일요일 해운이의 일기) ‘인도하심’을 준비할 때 처음 우리의 고민은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 을까’였다. 하지만 무작정 인도에 가겠다는 우리의 결심만 듣고도 어려운 와중에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준 친구들, 적지 않은 후원금을 선뜻 쥐어 주신 학사님들 의 소리 없는 외침이 통장 속 숫자가 되어 마음을 콕콕 찔렀다. 나의 힘, 계획, 재 능이 아닌 그저 은혜로 받은 것들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라고. 그게 진짜 선교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라고. 어쩌다 보니 네 명 모두 마지막 학기만을 남겨둔 예비 졸업생. 다른 취업 준비생 들을 보며 은근슬쩍 불안한 마음도 스멀스멀. 하지만 ‘무슨 일을 할까’란 고민 이 전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진짜 고민의 답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흘려 받고 흘려보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도하심’은?서서울 이화여대 IVFer들이 스스 로 기획해서 다녀온 인도 선교여행입니다. 2012
#2. 묵티미션에서
년 선교부 egg 제4기 훈련생으로 인도를 다녀온 엄소라(이화 08)의 단기선교 경험이 동기공동체
불편함에 관한 단상
의 자발적 선교여행으로 이어져, 2013년 여름에
(8월 2일 금요일 에스더의 일기)
는 같은 연차 네 명(엄소라, 이에스더, 김다영, 전 해운)이 한 달 동안 인도를 다녀왔어요. 무더웠던 작년 여름 동고동락했던 일상들, 아이들과 여인들 을 긍휼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찐~하게 배 웠던 시간들을 나눕니다.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정전. 방 안이 칠흑같이 깜깜해지면 아이들은 바깥으로 나 가 뛰어논다. 한국에서는 잠깐이라도 정전이 되면 난리가 나지만 이곳에서는 그 저 일상의 한 부분일 뿐. 밤 9시에 단수가 되는 일도, 찬물로 씻는 일도 이젠 익 숙해졌다.
* 언제? 2013. 7. 23~8. 24
와이파이도 되지 않는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면 우리는 SNS에 빠
* 어디로? 인도, 아동과 여성을 위한 기관인 묵티
져드는 대신 일기를 쓰고, 이야기를 하고, 밖에 나가 함께 별을 구경한다. 그리고
미션(Mukti Mission) * 무엇을? 장애 아동 돌보기, 0~5세 아이들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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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서로에게 마음에 드는 시를 읽어 주기도 한다.
기, 시각 장애인 활동 도우미, 후원 물품 제작, 기
부족함과 불편함 속에서 ‘우리가 지금껏 많은 것을 당연하게 누리고 살아왔구나,
숙사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 등을 함께 하면서 생
또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구나.’ 깨닫는다. 그렇지만 익숙한 편리함보다
활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내기
이곳의 불편함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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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8월 4일 주일 에스더의 일기)
#3. 여행을 마치며
저녁 먹기 전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이 사는 탁아소에 들렀다. 몇
아쉬움만 남았다
명은 엄마와 함께 살지만, 엄마가 없는 아이들이 더 많다. 우리는
(8월 17일 묵티에서의 마지막 밤, 소라의 일기)
아가들의 걸음마를 도와주기도 하고, 개구쟁이 아이들과 함께 뛰 어 놀기도 한다. (헥헥) 그 중 위네는 다섯 살짜리 꼬마다. 처음 만
가능은 할까 싶었던 처음과 막 인도에 도착해서 실감나지 않던 그
났을 땐 웃지도 않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덧 우리에
때, 또 너무 사소해서 일기장에조차 남겨지지 않은 일상까지. 지
게 마음을 열었는지, 이제는 참 잘 웃는다. 오늘은 안겨서 장난도
겨워서 몸살을 앓으며 하품을 하던 나날조차 이렇게 그리워질 줄
치더라. (잘 안 웃던 애가 웃으니 우리는 모두 설레었다지)
이야. 고은의 ‘그 꽃’이라는 시가 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
그런데 우리가 곧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급 속상해졌다. 한국에서
지 못한 그 꽃”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작년에 인도를 떠날 때,
는 한 달이 아주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곳에 오니 우리가 이
헤어짐의 슬픔에, 또 이들이 살아갈 현실에 대한 걱정에 한참을
들과 보내는 시간은 생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
울었다. 하나님이 이곳의 주인이시라 고백했지만 방치된 아이들
께서 이 아이들을 돌보시고 끝까지 함께하실 것을 믿는다.“아버
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쉽사리 분노했었다.
지, 이 아이들을 멋지게 잘 키워 주세요.”
마치 내가 조금 더 남아 있으면 이들을 지킬 수 있는 것처럼 말이 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주어진 이번 여정을 통해 ‘그래. 정말 하나
인도 엄마들에게서 배우는 것들
님만이 이곳의 주인이시지.’라는 것을 고백했다. 소망이 생겼고,
(8월 6일 화요일 다영이의 일기)
그분의 주인 되심을 다시 이야기한다. 조금 더 뜨겁게. 그래서 내 겐, 사랑하기에 헤어질 때 남는 그 아쉬움만 남았다.
오전마다 매일 시각장애인 작업장에서 일을 돕는다. 시각장애를
수많은 섬김이들을 보면서 선교를 다시 배운다. 그것은 대단한 일
가진 할머니들이 섬세한 촉각으로 바구니를 만드신다. 이곳에서
이자 사소한 일상임을.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가슴 뛰는 굉장
깨닫게 되는 건 다른 감각들의 풍성함. 눈을 감은 채 새소리를 듣
한 일이지만 그분의 자녀로서 비장한 의미부여 없이도 사소해 보
고, 스치는 향내를 맡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
이는 그 일상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살아내는 일임을. 그렇게 뚜
져 있는지 같이 느껴본다. 보이지 않음을 일방적 결핍으로만 여겼
벅뚜벅.
던, 그래서 이들의 삶이 마냥 불행할 것이라 짐작했던 생각이 부 끄럽다. 당장 눈앞의 것들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편협 한 삶 너머에, 사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는지! 환하게 웃 는 인도 엄마들에게서 나는 오늘도 생각지 못했던 행복을, 삶에 대한 만족을 배운다. 인도하심 엄소라, 이에스더, 김다영, 전해운 (이화여대 자발적 선교여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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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봤어? 글_ 강동훈
영화
‘그래비티’와 ‘커뮤니티’
따끈따끈한 영화를 소개하고 싶지만 <대학가> 발행 일정상 그럴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시작합니다. 2013년 10월 26일,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왔습니다. I-max의 생생함을 느끼고 싶은데 돈이 아까워, 일반 디지털 관에서 셋째 줄인 C열에 앉 아서 봤더랬지요.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는 엄청난 스케일이 압 도적이더군요. 구름 위에 하늘나라가 있다고 믿는 유치부 아이들이 보면 충격을 받을 만 큼 사실적인 CG, 산드라 블록의 우주 미아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는 지상 610Km 우주 공간의 허블 망원경에서 시작합니다. 허블 망원경 에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는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역, 이하 라이언)과 우주 비행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 역, 이하 코왈스키)가 등장합니다. 이 들은 임무 도중에 우주 쓰레기 파편이 곧 허블 망원경에 충돌할 것이라는 경 고를 듣게 됩니다. 이 순간에도 라이언은 오직 임무만을 생각합니다. 두려움 에 가득 찬 목소리로 자신을 임무 전문가(Mission Specialist)라고 이야기합니 다. 반면 코왈스키는 운전수(Driver)라고 농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
<지구에서 표출된 CG에서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어 그 위험한 순간에서도 침착함을 넘어, 유영시간 신기록을 세우려고 하는
눈을 비비게 합니다.>
대담함까지 보여줍니다. 우주 이야기를 좀 더 해봅시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쓰레기를 말 그대로 우 주 쓰레기라고 합니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나 지나가던 운석에 부딪혀 떨어진 페인트 조각도 우주 쓰레기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우주 쓰레기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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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히 빙글빙글 돌면서 또 다른 위성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조그마한 파 편에 맞아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 보듯, 지구의 중력과 파편의 회전력이 만나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 줍니 다. 이때 라이언은 우주의 본성을 알게 되죠.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이 우주는 지구보 다 더 철저히 생명을 외면한다는 것을요. 산소가 없어 고생하는 영화의 장면은 생명 의 존재를 거부하는 우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결국 그녀는 지구로 다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산소를 필요로 하고, 중력이 없는 곳에서 살아갈 수 없는 그녀의 선택인 것이죠. 다시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아가기를 택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공동체에 대한 아픔과 실망 이 있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상처들을 주고받고, 그 충 격으로 신음합니다. 원투원 때 나눈 나의 아픈 과거를 여기저기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하는 리더, 나의 고백을 매정하게 거절한 그 오빠와의 회복할 수 없는 관계, 함께 사 는 공동체방 안에서 일어나는 지체 간의 갈등, 리더모임 안에서의 좁혀지지 않는 의 견으로 인해 커져 버린 목소리, 소그룹 때 리더를 서운하게 만드는 멤버들의 눈빛 교 환 등등. 만약 우리가 공동체에서 받은 상처의 충격을 품에 안고 공동체를 나간다 면, 우리는 마찰이 없는 우주 같은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상처의 굴레로 신음할 것 입니다. 그러나 공동체에서 벗어났을 때, 자신의 존재 자체를 외면당하고 더 잔혹한 아픔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동경하던 바깥의 문화와 마주할 때 겪어야 하는 시련 또한 크죠. 가장 두려운 것은 마지막 동료조차 잃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철 저한 외로움을 확인하는 순간이야 말로 가장 두렵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90분 간 격으로 날아드는 위험처럼 공동체 밖의 세상은 냉혹하기만 합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연락조차 닿지 않아 좌절 하는 그 순간에 예수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살을 결심한 라이언 에게 다가온 코왈스키처럼, 예수님이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생명의 공동체로 돌 아갈 힘을 주실 것입니다. 혹시 공동체에서 받은 상처의 충격으로 인해 공동체를 나 가 본 경험이 있나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공동체를 나갔어도 가끔 나에게 연락해서 드립 치는 코왈스키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거죠. 그로 인해 다시 공동체로 돌아갈 용기 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강동훈 아주대 미디어학부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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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곳곳에서 만물이 탄식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상처로 긁힌 자국에 평화 를 기다리며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칩니다. 안녕을 비는 인사를 받으며 이렇게도 가슴 저 미던 연말연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사를 전하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안녕하지 못한 상황과 형편에 처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의 인 사가 가진 생명력을 느끼며 새해를 기다립니다. 어느덧 95년생이 스물이 되는 2014년입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생 OT에 갔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말랑말랑했던 스무 살 시절엔, 술을 권하는 OT 문화가 진격의 거 인처럼 크게 다가왔었지요. 함께 갔던 친구와 술자리가 두려워 야밤에 택시를 타고 도주 하기도 했었답니다. 요즘엔 IVF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학과 OT에 참석해, 술자리에서 지 혜로운 모습을 보이며 신입생들을 사로잡는다더군요. 저도 OT 자리에서 IVF 선배들을 만났더라면 도망치진 않았겠네요. 하핫. 이번호는 새 식구가 될 신입생들을 생각하며 준 비했습니다. 우리의 외롭고 불안했던 스무 살 시절을 기억하며 동생들을 보다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대학가>도 새해를 맞아 2014s를 출시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호는 연말의 무게 를 짓이기며 생명을 쏟아 만들었습니다. 콘셉트나 디자인, 코너 구석구석에서 이전과는 또 다른 변주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가> 2014s의 가격은 한 학기에 5,000원 으로 무이자 6개월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수련 회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대학가>를 꼭 챙겨 가세요. 해피 뉴 방학! 안혜진 <대학가> 편집인 | daehakga@ivf.or.kr
<대학가>는 IVF 공식 회보로서 학생 운동 전반과 그리스도인 대학생의 신앙생활을 위한 읽을거리를 싣고 있습니다. 한국기독학생회(IVF: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는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비전을 가진 복음주의 선교단체입니다.
발행일 | 2013년 12월 25일 발행처 | (사)한국기독학생회 121-837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2-18 전화 | 070-8275-6335 팩스 | 02-333-7361 E-mail | daehakga@ivf.or.kr 발행인 | 한기수 편집위원장 | 박종서 편집인 | 안혜진 디자인 | 문이선 김아롬새미 표지 | IVF MEDIA 제작 | 김효영 인쇄 | 예원프린팅 편집위원 | 김민영 권민우 김태경 조해근 호욱 고성지 김정애 이혜진 학생기자 | 황지혜 하우림 송동일 임하은 한지선 김강산 강동훈 김윤성 권기웅 엄창근
표지 소개_ 14학번이 갖게 될 전공 서적은 생각만 해도 알록달록 하다.
Vol.198.2014. 01*02 | 대학가 | 사랑한다,1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