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03 2015.01*02
우리 간 사님은 ✽ 요 ✽
CONtENTS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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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리포트 1수업 1질문 운동 _ 김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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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생중계 대학축제 참여_ 박엘바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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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리서치 간사님들께 물었습니다 _ 정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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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어쩌긴 뭘 어째?! 그냥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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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세계로 _ 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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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가치 사람을 세우는 사역 _ 구병진
focus+ 18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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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_ 정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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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15 신입간사들을 소개합니다. _ 김은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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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간사님, 취미가 뭐에요? _ 안경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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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맥북애가 _ 글 남궁화경, 그림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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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간사님들께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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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달기 간사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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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사랑하고 싶어서 뛰어들었다 _ 노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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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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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 허무한 시절, 예수를 만나다 _ 최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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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코멘트 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_ 안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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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꿈 리턴즈 가난을 배우는 선교모임 _ 최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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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티오 미디어 하나국제대IVF _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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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_ 엄창근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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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강산
캠퍼스 리포트
공부,
왜 하세요?
살아남기 위해 쫓기고 있는 사람. 이미 잘 살지만 더 잘 살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 이 대열에 동참하고 싶지 않아 방황하는 사람. 내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이 3가 지 부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중 어느 누구도 제대 로 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부야말로 우리의 삶에 가장 깊숙이 뿌리내린 문제가 아닐까. 이에 대해 꾸준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나같이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이야기하지만 내 주변에는 공부를 공부답게 하는 사람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찍이 ‘공부’라는 주제로 운동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지부에서 이슈파이팅의 주제를 두고 의논하게 됐는데, 공부에 대해 다루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우린 다 같이 '공부에 대한 질 문' 운동을 하기로 결정했고 준비팀을 구성해서 여름방학 중에 질문을 만들었다. 우리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수업 참여와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였다. 하나의 수업에 하나 이상 질문을 하자 는 취지였다. 먼저 유인물을 만들었고 "Don't Guess, Just Ask"라는 문구를 넣은 팔찌를 주문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웹툰을 각색하여 크게 그렸다. 또 학우들이 수업시간에 질문하기 어려운 이유를 나누고, 서명을 받기로 했다. 11월 5일, 학생회관 앞에 차려진 질문 테이블을 찾는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팔찌는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나도 질문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서명한 사람들에게만 나눠주는 것이다. 많이 찾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100개만 제작했었는데, 첫날 점심시간에 동나버 렸다. 다행히 200개를 빠르게 추가주문해서 다음날에도 나누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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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이틀간의 운동을 통해 사람들에게서 일상의 의미에 대한 목마름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공부를 오랫동 안 해왔지만 무엇을 위해 하는지 모른 채 영혼을 만족시킬 답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 공부할 수밖에 없 는 사회를 탓하지만 정작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거나 회피하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고민하고 싶 었다. 당장 구조를 바꿀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메시지가 수업과 삶을 옥죄지만, 바로 거기서 ‘왜?’라는 질문을 하자고, 지금 여기에서 반응을 시작하자 고 말하고 싶었다. 한 학기동안 1수업 1질문 운동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 감사할 것도 많았지만 어려움도 있었 다. 내가 먼저 그렇게 살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려면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했기에, 예 습을 해야 했고 수업 시간에도 엄청나게 집중해야만 했다. 때때로 공부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질문은커 녕 진도조차 못 따라가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었다. 하 지만 하나님은 내가 질문하지 못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수업시간에 질문을 이끌어내셨다. 도저 히 감당하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이 공동체를 통해 일하시고 당신의 뜻을 직접 이루시는 것을 보면서 위 로와 소망을 얻었다. 학우들에게 “기독교 동아리에서 이런 것도 하네요, 신기하다, 좋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좋은 말이지만 우리가 ‘신기한 것을 하는 기 독교 동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꼭 필요한 것을 제시하고 이끌어주는 기독교 동아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람들이 점점 복음에 대해 마음을 닫고 있지만 기독교는 여전히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물이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각자 의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내기를, 그래서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통해 생명을 회복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김강산 고려대 경영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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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생중계
글_박엘바모 외
얻은 만큼 내어 드립니다! 단풍으로 수놓아 멋짐주의보가 발동했던 캠퍼스 풍경 속 축제의 향연. 다른 동아리처럼 우리도 수익을 목적 으로 축제에 참여해야 할까? 우리 것을 내어주며 참여 하는 건 어떨까? 따스한 의미를 그득히 실어 거룩한 손 해를 봤던 이들을 소개한다.
캠퍼스가 물들다 푸르던 이파리가 점점 빨강노랑으로 물드는 게 보이고 무더운 날씨가 점점 서늘해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지난 가을. 인제대 IVF가 캠퍼스에서 하나님나라 운동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기도하던 시기였다. 때마침 학교 축제준비에 관한 의논을 하던중, 가장 학생다우면서 IVF의 운동성을 드러낼 수 있는 축제참여로 '캠퍼스 환경미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3일의 축제기간 동안 청소하시는 어머니들을 도와 엄청 쏟아지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섰다. 청소라고 해봐야 여기저기 마구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서 분리수거를 하거나 쓰레기 더 미를 옮기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하시는 어머니들과 간간이 도움을 주는 학생들이 있어 미소가 절로 어리게 되었다. 또 팀을 나눈 후 맡은 구역을 청소하는 동 안 평소보다 더 깊은 나눔을 할 수 있었다. 낮 시간에는 IVF부스를 통해 캠퍼스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응원 메시지와 선물 드 리기 이벤트를 했다. 또 환경미화에 참석 못하는 캠퍼스의 다른 학생들도 이슈파이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다. 6
CAMPUS
학교를 다니는 4년에 비해 3일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 3일 동안의 이슈파이팅을 통해서 함께 하는 동역자와 헌신하는 자세, 감사하는 태 도 등 값진 것을 많이 얻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캠퍼스를 좀 더 생각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분리수거 등으로 캠퍼스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자주 했으면 좋겠다. 밝고 사랑 넘치는 캠퍼스가 되기를 바란다. 사소한 거지만, 캠퍼스에서 우리의 이 작은 행동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붉게 물들어갈 가을 단풍처럼 이 곳 캠퍼스에도 하나님나라가 물들기를 소망한다. 박엘 바모 인제대 실내디자인 08
PAY BACK
지난 가을 어느 날, 리더모임에서 축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내용인 즉, 이번 축제에 IVF가 참여하느냐 마 느냐 하는 것이었다. IVF의 모토가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나라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사역 시 즌이 아니면 캠퍼스 안에서 별다른 참여 없이 넘어갔다. 그야말로 ‘물 흐르듯’ 지내던 우리였다. 적어도 내 가 입학한 이후로는 수익사업이나 이슈파이팅을 시도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 해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웃 학교인 국민대 지부의 떡꼬치가 유명하니 소스 비법을 전수(?)해오기로 한 후, 축제에서 얻은 수익금 을 어떻게 사용할지 의논이 시작되었다. 찬양집을 사거나 동방에 필요한 물품들을 살 수 있도록 지부재정 으로 쓰거나 수련회비 재정으로 팔로잉 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뒤이어 나온 의견은 ‘PAY BACK'이었다. 우리가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를 학우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이야기였다. 신선했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었는데 IVF 홍보도 되고 의미도 있어 1석 2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들 모두가 PAY BACK하는 것에 동의했고 수익금의 50%를 돌려주는 것으로 했다. 이틀 동안 간사님, 리더, 멤버. 너 나 할 것 없이 시간 날 때마다 돌아가면서 떡꼬치 부스를 지키며 홍보하 고 판매했다. (정말 맛있어서 팔면서 먹은 것도 꽤 된다.) 그리하여 우리가 남긴 순이익은 약 14만원 정도였 고 약속대로 반절을 떼서 학우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축제가 끝나고 한 달 후, 리더모임에서 캔커피 300개에 라벨지를 일일이 붙이는 수고를 더하고 그 다음 날 중앙도서관 앞에서 나눠주었다. 처음에는 학우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우리가 무슨 설문지 조사하 는 사람들인줄 알았나보다. 축제 때 얻은 떡꼬치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주겠다고 했던 공약이라는 걸 인지 하고서야 캔커피를 하나 둘씩 가져갔다. 감사하다고 말해주거나 어느 동아리냐고 물어보는 학우도 있었고 심지어 그때 떡꼬치 사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는 말을 건네준 학우도 있었다. 학우들의 사소한 한마디로 인해 기쁜 마음으로 캔커피를 나눠줬 고 10분만에 동이 났다. 캠퍼스 안에서의 이런 작은 참여가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비록 학우들이 우리를 얼마나 기억해줄지, 어떻게 느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 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수고가 그분 안에서 절대 헛되지 않았을 거 라 믿는다.
전예진 상명대 역사컨텐츠학 1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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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동 그 가게! 안녕하세요. 아벱 지체 여러분! ‘석사동 그 가게’를 소개합니다. 바로, 지 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춘천교대 IVF에서 열었던 가게랍니다. 저희들 은 교내 축제를 맞이해 수제 소이 캔들 판매, 배지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가슴을 달구던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여주인공이 캔들을 켜놓고 사 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캔들을 판매하게 되었 는데요. 그 장면을 보고 학우들도 캔들을 켜놓고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 는 기쁨을 얻고, 은은한 향을 맡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 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체에 해로운 재료는 빼고 만들어서 시가보다 저 렴하게 팔다보니 많은 학우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받은 것은 배지 만들기였는데요. 배지에 들어갈 내용만 적고 나면 배지를 만드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아 간단하고 재밌 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배지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만들거나, 커플끼리 똑같이 맞춰서 특별한 추억도 남길 수 있었구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노란 리본 배지도 만들었습니다. 이 가게를 열면서 여 러 학년의 학우들과 가깝게 만나며 IVF도 소개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익금은 중간고사 기간 응원 이벤트에 사용되었습니다. 교대IVF 지체들 이 함께 모여 주전부리를 직접 포장하고, 힘이 되는 문구를 함께 작성해 붙 였습니다. 그리고 그 주전부리들을 도서관, 학생회관에 비치해서 시험 기 간에 지친 학우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축제 부스 활동으로 가게를 열었던 것도 좋았지만 축제 후, 직접 응원의 말 을 적어 준비했던 것이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축제 수익금을 위로의 메시지로 전할 수 있어 참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방식으로도 사랑 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교대IVF를 통해 캠퍼스에 하나님의 회복이 흘러가고, 진정한 공 동체의 모습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은미 춘천교대 교육학 14 8
캠퍼스 리서치
자료, 글_정석률 CAMPUS CAMPUS
간사님들께 물었습니다 대학가 이번 호 주제가 “우리 간사님은요”네요. 그래서 이번엔 캠퍼스현황조사 항목 중, 캠퍼스 간사와과 관련된 것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학가 독자 여러분 들이 간사의 삶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간사들의 IVF 사역
01
전국에 있는 IVF 간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지부가 평균 몇 개쯤 될까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2013년 1학기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지부는 몇 개입니까? 2.8%
1개 지부 49.5%
49.5%
47.7%
2개 지부 47.7%
3개 지부 2.8%
캠퍼스를 담당하는 간사가 전국적으로 110명쯤 되는데요. 그 중에 반 정도는 1개 지부, 나머지 반은 2개 지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개 지부 를 담당하는 간사는 3명입니다. 평균이 1.53개이네요. 참고로 저희 IVF 지부 개수는 약 160개 정도랍니다.
02
캠퍼스 간사와 지부 리더의 동역관계는 무척 중요합니다. 이들의 팀워크가 맞을 때, 그 지부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사들에게 물었답니다. 담당지부의 소그룹 리더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11.4%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42.8% IVF비전과 정신에 관한 이해도 20.7% 사람을 품는 인격 12.7%
12.7%
42.8%
공동체 프로그램 참석도 11.4% 다른 항목들도 있었지만, 상위 4개 항목만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캠 퍼스 간사들이 IVF리더의 자질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 과의 인격적인 관계네요. 그 다음으로 IVF비전과 정신에 관한 이해구요.
20.7%
리더가 되려 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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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렇다면 리더들은 담당간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리더들에게 담당간사와의 팀워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답니다. 담당간사와의 팀워크는 어떠합니까? (7점 척도, 1-매우 부정적, 4-보통, 7-매우 긍정적)
보통에 해당하는 4점을 넘는 5.1점이 평균으로 나왔습니다. IVF 리더들은 대체적 으로 간사들과의 팀워크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군요. 동역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마
평균점수: 5.1
04
찰들도 있겠지만, 서로 솔직하게 풀어나간다면 서로를 향한 신뢰가 더욱 깊어질 거라 믿습니다. 리더들과 간사들과의 좋은 동역 관계를 기대합니다.
리더들에게 또 물었습니다. 담당 간사와 동역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11% 의사소통의 기회 부족 52.5%
21.8%
전혀 없음 21.8%
기타 11%
다른 항목들도 있었지만 역시 상위 3개 항목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리더들
52.5%
은 담당 간사와 동역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을 “의사소통의 기회 부족”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많이 바빠서일텐데요. 자세히 물어보면 리더들도 간사들 이 바쁘다고 생각하고, 간사들도 리더들이 바쁘다고 생각하더군요. 재미있는 부 분입니다. 서로 바쁘지만 의사소통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조금 더 늘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 “전혀 없었다”는 대답도 20%가 넘네요.
전국 간사현황
05
전국적으로 간사들이 몇 명 정도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2014년 5월에 조사한 현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무간사
활동학사
협동간사
전임간사
30명
41명
12명
124명
어때요? 간사 수가 많은 편인가요? 간사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은 IVF중앙회입니다. 참고로 전국 18개 지방회 중 간사들이 가장 많은 지방회 3곳은 대구, 동서울, 부산 지방회랍니다.
10
CAMPUS
간사의 삶 혹시 간사들의 평소 삶에 대해서도 궁금하신가요? 이에 관련된 항목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06
IVF 간사들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 책을 많이 읽는 것이죠. IVF 간사들이 2014년 1~6월까지 읽은 책들을 조사했답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간사들이 제일 많이 읽은 책들은 무엇일까요?
IVF 간사들이라 역시 IVP 책을 많이 읽는군요. 많이 읽은 상위 10개 도서가 모두 IVP 책이었답니다. 최고의 인기도서는 <깨어진 세 상, 희망의 복음>(김유복, IVP)이군요. 대학가 독자 여러분들도 책 많이 읽으시길 바랍니다.
07
캠퍼스 간사들의 평소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간사들에게 물었답니다. 캠퍼스 사역과 별개로 본인이 가장 관심 있거나 공부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매우 많은 대답이 나왔지만, 그 대답들을 다시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답니다. 년차 구분도 했구요.
18.6%
25.6%
인문, 사회 성경, 신학
31.7%
IVF 운동론 관련
46.5%
15.1%
영성, 개인
24.4%
18.3%
19.8%
1-3년차
4-6년차
년차별로 그 필요가 다르죠? 간사들의 평소 관심사가 잘 드러나는 항목인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간사님들의 실제적인 삶에 대한 여러 항목들을 조사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아직은 평소의 삶에 대해 조사해놓은 바가 없네요. 언젠가는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대학가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 까지 “우리 간사님은요”에 관련된 항목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정석률 IVF 캠퍼스 사역연구소, 자료개발부, [시심] 담당 간사 3개의 직책을 도맡아 손과 발로 섬기는 간사, 저서로는 IVP [성경연구핸드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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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연애가 아니던가. 그 중에서도 스킨십은 매번 빠질 수 없는 문제라는 것. 남자 마음 남자가 아나니. 어느 형제의 고민을 위해, 형제 간사들이 나섰다.
[순정남] 의 사연 [ 저는 20대 중반의 형제입니다. 교제를 시작한 지는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교 제하는 거라서 그런지 여자친구와 같이 있을 때면 스킨십의 유혹을 많이 느낍니다. 손도 만지고 싶고 머 리도 쓰다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욱 쉽게 친밀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조심스러워지 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늑대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스킨십 없이 관계를 더 가꿔나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여자친구한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요? 또 어떻게 하는 게 건강한(?) 스킨십일까요? ]
[연필깎이] 아베퍼라면 1년 동안 얼굴만 봐야하는 거 아녜 요?ㅋㅋㅋ [바람개비] 꽤 잘 참았는데요, 이 친구? ㅋㅋㅋ [오이비누] 요즘 머리 쓰다듬고 손잡는 건 얼마나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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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 머리를 쓰다듬는 게 좀 특별한 의 미 아닌가 ㅎ [연필깎이] 교제를 안 하고 있으면 괜히 머리를 쓰다듬고 하는 게 흘리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교제를 하고 있는데 이정도면 제가 보기엔 매우 '순수 한' 친구인데요? ㅋㅋㅋ
CAMPUS
[바람개비] 그쵸 ㅎㅎㅎㅎ [연필깎이] 암튼 스킨십은 성향에 따라 다르겠죠. 스킨십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볼 건 아니잖아요. 스킨십은 사랑하는 사이에 아름다 운 언어니까요^^ 정도의 차이가 문제가 될 것인 데, 고민이 되는 시점이라면 자매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라고 봅니다. [연필깎이] 스킨십에 대해서 자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 반적인 형제들은 스킨십에 대해서 자매들에 비 해 빨리 하고픈 마음이 든다는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제 경험담 입니다 ㅋㅋ) 자매가 스킨십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대화하는 거죠. 그리고 그 정도를 같이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이비누] 음... 제가 생각해도 자매랑 잘 얘기하는 게 최선 이긴 한데요, 그 정도는 사연을 보낸 형제도 잘 알 것 같아요. 좀 더 특별한 게 없을까요? [연필깎이] 연애 초반에는 서로 스킨십에 대한 기준을 정 하고 지켜 가는 것도 좋아요. 서로의 신뢰관계 가 자연스러워지면 스킨십 또한 자연스러워져 요. 하지만 어느 정도 신뢰관계를 쌓기 전에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보수적인 방법을 지켜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연필깎이] 신뢰관계를 들어가는데 있어서 자매 쪽이 더 오랫동안 신중하게 두고 봅니다. 이것을 형제 가 이해하고 기다릴 필요가 있어요. 자매에게 스킨십은 그만큼의 신뢰정도이기 때문에 형제 의 기준에 맞추면 진도가 앞서가기 십상. 이 부 분에 대해서는 자매에게 기준을 맞추는 게 더 잘 지켜갈 수 있어요. 그냥 떠오르는 대로 주 절주절ㅋㅋ [오이비누] 자매에게 있어 스킨십은 그만큼의 신뢰정도
라... 저도 한 수 배웁니다 ㅎㅎ [연필깎이] 형제가 대부분 스킨십이 앞서가요. ㅎㅎ그래서 형제가 자매의 기준에 맞춘다면 그나마 견디기 (?)가 수월하더라구요. [바람개비] ㅋㅋㅋ 동의합니다. 스킨십에 대해 남자는 감정 과 욕구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여자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함께 자신을 그 만큼 상대방에게 여는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 해요. [연필깎이] 스킨십이 신뢰정도 보다 앞서게 될 경우가 많 더라구요. 특히 형제들. 형제들은 스킨십이 관 계를 깊어지게 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면 자매 들은 깊어진 관계의 결과가 스킨십이라고 생각 해요. [연필깎이] 경험자로써 또 한가지 조언은, 될 수 있으면 최 대한 속도를 늦추라는 것. 둘 다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 이라면 불붙는 속도가 장난 아님. [바람개비] 그쵸~ 자매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둘의 합의 가 됐다고 해도 안전한건 아니니까요~ [연필깎이] 근데 건강한 스킨십이 뭘까요? ㅋㅋㅋㅋ이것 도 제가 들은 기준이 다 달랐어요 ㅋㅋㅋ [바람개비] 글쎄요~ 만약 헤어졌다고 해도 편한 친구로 지 내기에 문제가 없는 선까지? [연필깎이] ㅋㅋㅋㅋㅋ 괜찮은데요? [연필깎이] 어쨌든 대화는 무조건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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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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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_오지현
CAMPUS
오지현 조선대 애니메이션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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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가치
사람을 세우는 사역
글_구병진
다른 친구들이 으레 그렇듯이 저도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입학했습니다. 그런 만큼 학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여념이 없었죠. 자연스레 술자리가 잦아졌습니다. 그 자리는 언제나 재미있었 고 때로는 설레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반복되는 술자리에 차츰차츰 지쳐가게 됐고 대학생활 에 대한 환상도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왠지 모를 외로 움과 공허함마저 밀려들었습니다. 그렇게 캠퍼스 생활이 타성에 젖어갈 무렵, IVF를 만났습니다. 새벗이었던 저에게 IVF는 여러 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곳이었습니 다. 그 중에서도 소그룹 시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의 고민을 나누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참 따뜻한 곳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공동체 형들과 큰모임이 끝난 후 축 구, 족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야식까지 먹으면서 ‘술이 없어도 이토록 신나게 놀 수도 있는 거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IVF를 알 게 될수록 캠퍼스 생활이 재미있었습니다. 제 삶에 가치와 의미라는 단 어가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단지 사람들이 좋아서, 형들과 축구 하는 것이 좋아서 입대마저 미루고 IVF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어 느 날, 동방에 누워있는데 뜬금없이 리더 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동방에서 내려오라고 하였습니다. 평소 동생들에게 따끔한 충 고를 아끼지 않았던 형이었기에, 그 전화는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한 편으로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뒤숭숭한 마음으로 동방 을 나섰습니다.
"신발 좀 사서 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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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형은 이 말과 함께 종이가방을 내밀었습니다. 얼떨결에 건네받은 종이가방에는 예쁘게 포장된 신발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오늘이 내 생일도 아닌데? 무슨 날인가?’하며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그러고선 제 발을 보니까 다 떨어지고 꾸깃꾸깃한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발 상태가 이 러니, 잘됐다며 넙죽 받아서 별 생각 없이 신고 다녔습니다. 그 후로 6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군대를 갔다 오고 리더도 되고, 어느새 졸 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떠날 때가 되니 종종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의 내가 있도록 만들어 준 사람들이 스쳐갑니다. 굴곡진 기억을 돌아볼수록 언 저리마다 새로운 사람이 얼굴을 내미는 듯합니다. 그 중에 종이가방을 들고 기 다리던 형이 있습니다. 새삼스럽게도 지금에서야 신발을 선물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왜 그 때는 감사함을 알지 못했을까요? 아마도 진짜 사랑을 해본적도, 받아본 적도 없 어서 멀뚱멀뚱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사람을 통해서 흘러 보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맏형으로 있다 보니, 동생들의 실수만 보였습니다. 뒤이어 동생들이 미 워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 모습 그대로를 받 아주고 신발까지 선물해주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사랑이란 게 얼마나 가지 기 어려운 마음인지도요. 이런 내 모습이 언제나 부끄럽습니다.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야 썩지 않듯이 제가 받았던 사랑도 흘러가도록 살아 야겠지요. 형님. 뒤늦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신발 신고 꾸준히 한 길 가 는 삶 살겠습니다. 아니, 같이 걸어갑시다. 구병진 인제대 사회복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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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포커스+intro
우리가 누군지 몰라 가슴 칠 때에 우리 스승님이 그랬어요. 간사는 공동체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기억매체라고. 18
FOCUS
20P_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24P_ 신입간사들을 소개합니다 26P_ It’s My Time 29P_弔 Mac 文 30P_ 가벼운 직구 32P_ 간사님 궁금해요 34P_ 사랑하고 싶어서 뛰어들었다 19
포커스+포토에세이
글_ 정혜종, 캘리그라피_장미빛
"성주는 천국이야" "신간훈* 좋았지..." "가서 많이 누려” 선배 간사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은, 감격과 부러움이 한 데 어우러져 들려오던 이야기. 가고 싶었다. 가서 누리고 싶었고 꼭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성주에서의 삶으로 미루어 놓은 채 내일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처럼 시험에 매달렸다. * 신간훈 : 경상북도 성주군 하늘목장 훈련원에서 매년 9~12월까지 받는 신입간사훈련입니다. 20
FOCUS
들 사이로 참외를 가꾸는 비닐하우스가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성주이지만 우리에게 성주는 하늘목장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사람이 드물었던, 외따로 놓인 그 곳에서 우체국 아저씨의 오토바이 소리만 들어도 가슴 설레고 누군가로부터 온 기쁜 소식에는 서로 제 것인 양 환호성을 질렀다. 무엇을 먹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정성 담긴 따듯한 밥에, 항시 배불렀던 우리였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성주의 자연과는 달리 강의 하나에도 울고 웃으며 뒤흔들리던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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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과 하늘목장을 헤집고 다니던 여자 아이의 웃음소리와 나직한 목소리로 흰둥이를 부르던 티 없이 밝은 꼬마아이가, 하나님 사랑, 몸 사랑을 외치며 가을 운동회를 열고 무거워진 머리를 애써 털어내고자 했던 우리가, 나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닐 때는 이내 사라지고 만다며 나를 다그쳤던 지난날의 시간으로부터, 그러나 때로는 내 목소리가 분명함에도 쉬이 입 밖으로 내뱉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며 다독여 주던 성주. 의문과 고통의 마음들로 이리저리 헤매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단어들이, 나의 주변에 무력하게 앉아 널브러져 있던 그때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단어들을 길가에 뿌려두고는 하나 둘씩 주워 담을 수 있도록 해주던 성주.
비슷한 듯, 다른 길을 걸어온 열여섯을 이어주며 앞으로 같은 길을 가야한다고 일러주던 성주. 그렇게 삼 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하늘목장은 자신의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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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누군가의 내어줌이 어떤 이에게는 채움이 되었으며 그곳에서 우리는 어지간히도, 정직함과 진실함이 오가는 순간들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삶의 공백들을 열여섯의 숫자가 함께 채워갈 수 있었고 서로가 다른 만큼 그보다 더 큰 이해가 존재했다. 내가 나 자신을 내어준 만큼 얻을 수 있던 곳. 어느새 보니 성주 하늘목장을 닮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정혜종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담당간사 시공간을 가르는 유쾌한 웃음과 깊고 깊은 감성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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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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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현장 포커스+현장
글_ 안경성 외
간사님~ 캠퍼스를 나서면 어떤 시간을 보내세요? 주말은요? 항상 바쁜 건 아니죠? 취미나 여가생활도 있어요?
It’s
My Time
간사님의 특별한 일상이 궁금합니다.
소소하게 누리는 10분 저는 매일 거르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웹툰을 보는 건데요. 웹툰 속 어떤 이 야기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도 주기 때문이지요. 웹툰을 보기 시작한건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이나 ‘삼봉이발소’ 때문이었습니다. 이 작가는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 로 풀어내거든요. 뿐만 아니라 ‘26년’, ‘미생’, ‘송곳’ 등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 검증된 스 토리도 있어요. 그걸 보며 웹툰에 점점 빠져들게 되더군요. 특히 ‘마음의 소리’나 ‘놓지 마 정신줄’ 같은 건 행초의 주제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하루의 10분이 저에게 참 소소 대구지방회 안경성
한 즐거움입니다. 모든 웹툰이 좋은 건 아니기에 분별하면서 본다면 아마 여러분도 반해 버릴걸요.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려면 당구(4구) 고수님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당구가 취미라고 커밍아웃(?) 하는 게 민망하 지만 용기를 내어봅니다. 교회 휴게실에서 시작한 구력이 어느덧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감이 없고, 생각처럼 공이 맞지도 않아서 저와 어울리지 않는 스포츠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며 연습하다보니 이제는 천장을 보면 당구대 가 보이는 맛을 즐기고 있답니다. 당구는 고민과 고통을 쿠션의 쾌감으로 돌려주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경인지방회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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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압도적인 즐거움 내가 생각하는 여가생활은 즐거움이 부담과 불편함을 압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불 신자 100%라서 어쩌면 부담과 불편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회인 야구가 그렇습니다. 나에게는 부담과 불편함을 압도하는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충남지방회 임준혁
“수련회에서 은혜 받은 사람처럼 행복해 보인다.” 사회인 야구 동호회를 다녀올 때면 아 내가 하는 말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활동이 긴장 속에서 사역했던 심신을 이완시키고 스 트레스가 해소되며 전인을 건강하게 만들지요.
남서울지방회 사진동호회 주로 DSLR 카메라가 있는 간사님들의 모임으로 간사회의 대소 사때 사진 촬영을 담당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출사 후 사진과 글 로 꾸미기도 했지요. 카메라를 가지고 보니, 평범한 IVF사무실 주 변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사진 한 장 안에 그 사람을 향한 사랑, 함께한 추억을 담아내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가죽공예 동호회 평소 쉽게 배울 수 없는 가죽공예를 간사들의 동호회 활동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난 학기동안 가죽으로 카메라 가방, 카드 지갑, 열쇠고리 등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디자인부터 염색, 망치질과 완성까지 작업 을 하면서 소소하고 잊지 못할 성취감을 얻기도 했지요. 지금도 아주 유용하고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소잉 동호회 남서울 간사회에서 가장 길게 이어질 뿐 아니라, 일상생활 구석 구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소잉 동호회! 간사님들이 직접 파우치, 쿠션, 방석, 에코백, 아이패드 파우치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동호회에요. 동대문에 직접 천을 떼러 가기도 하고, 아예 남서울 사무실 한 켠 이 재봉틀 공간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혼하시는 간사님 선 물로 재봉틀을 드릴만큼 어마무시한 영향을 미친 소잉 동회회랍 니다. 27
언어의 정원으로 ‘나에게 쉼을 주자.’라는 마음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습니다. 주로 시나 소설, 산문 등이지요.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을 때면 으레 서점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습관적으로 문학 코너를 찾는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며 이야기와 문학의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던 저였는데, 간사가 된 후 로 문학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더랬지요. IVP책과 여러 성경, 신학적인 책들 사이에 묻혀 부산지방회 허성은
지내야 할 것만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 책들 사이로 숨을 틜 수 있게 해준 것이 ‘시’를 읽 는 거였어요. 시를 읽으며 ‘언어’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시인은 왜 이 단어를 썼을까’하고 생각해보며, 우리말의 섬세함과 멋스러움에 새삼 감탄하지요. 그러다 종종 국어사전을 찾아봅니다. 단어의 참뜻을 알게 되고, 새로운 단어도 알게 돼요. 자연히 일상의 어휘도 풍성해지구요. 드러나지 않아도 자간과 행간 사이에 채워진, 시인의 못 다한 이야기와 정서를 상상하고
어느 날의 기도 -한희철 젋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음미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시는 회화적이고 상징적이며 함축적이라서 그 언어의 세계에서만 살다보면 때때로 웃 지 못 할 일도 생겨요. 일상적인 대화에서 함축적인 말을 내뱉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언 어와 사람의 아름다움 속에서 거닐며 살아갑니다.
It’s My Time 아침부터 밤까지 대학생들과 함께한 캠퍼스 라이프가 어언 10년째입니다. 인생의 중요 한 시기를 이들과 함께하며 보내는 것은 여전히 의미 있고 아름답지요. 허나 과정은 녹록 치 않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일이 어디 쉽나요.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기는커녕 즉각적인 결과는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다만 기다릴 뿐이었죠. 취미 생활을 갖게 된 것은 이런 배경 속에서 나타난 욕구가 아닐까요. 기다림 없이 결과 가 즉각 나타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블로그, 책과 영화 평론, 자전거 타고 출사 나가기, 찍은 사진으로 엽서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하나같이 결과물을 남기 는 거였어요. 최근에는 향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밤마다 초를 피워놓고 리플렉션을 하다가 향초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리플렉션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초가 녹는 모습만 빤히 보기 일쑤였죠. 그러다 문득 ‘초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동파인 나는 학사님 들을 꼬셔서 일을 벌였습니다. 가내수공업처럼 분업하는 가운데 수다가 끊이지 않았지 대전중부지방회 최보연
요. 향초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뿌듯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는 사실에 기뻐 했습니다. 탁월성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이런 생활은 그 자체로 순수한 재미와 즐거움을 줍니다. 그것만으로 큰 만족감도 주지요. 취미생활이란 게 이렇게 ‘내 맘 대로 되지 않는’ 시간을 잘 견딜 수 있는 여유를 얻는 것이 아닐까요.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하신 몫이 가 장 크겠지만 그분께서 취미생활도 사용하셨을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도 얕고 다양한 취 미생활을 할거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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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일상
글 _ 남궁화경, 그림 _ 이은정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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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사례
가벼운 직구 . 다 니 합 고 간사님께 주세요. 간사님이 되어 한 편 이 같 구 ● 친 가져요. 사적인 시간을 이 해주세요. 구요. ● 원투원을 많 도 많이 사주시 밥 . 요 내 보 시간을 ● 함께 많은 싶네요. 기도 많이 듣고 야 이 의 님 사 주세요. ●간 . 자유 시간을 요 아 많 무 너 ● 모임시간이 해요. 평 관계로 동역 수 다 보 계 관 로 ● 상하 제는 적극적으 문 는 치 딪 부 에서 ● 리더그룹 안 해주세요. 개입해서 중재 세요. 을 많이 보여주 습 모 인 적 간 ●인 세요. ● 간사님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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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에게 고 ● 지금처럼만 잘해 달라. ● 소통하고 동역하는 관계가 되자.
● 고민을 미리 나누는 관계가 되면 좋겠 ● 후배들에게 실제적인 인수인계를 잘 전 ● 간사가 학생에게 비전전수가 아니 라, 대표학생이 다음세대에게 비전전 수를 ● 제발 졸업까지 있어만 다오. ●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정직하게 요청 ● (공동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너희 탓이 아니
● 11시 이후에는 카톡과 연락을 자제 해달 ● 엠티 가서 밤을 못 새고 잘 수 있는 것을 ● 개인 영성은 알아서 합시다. ● 애쓰고 있는 것 알기에 앞으로 더 애써달
FOCUS
게 고합니다.
되자. 되면 좋겠다. 계를 잘 전달해주면 좋겠다.
아니 라, 전전 수를!
게
요청을 해달라. 탓이 아니야. 자제 해달라.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
로 더 애써달라.
우리의 아쉬움 과 방안 ● 새로운 시도를
할 때 간사님의 걱정과 우려로 어렵게 될 때가 실현하기 있어요.
(방안: 우리를 믿 어주세요! 충분 한 설명과
● 간사님이 주도 적일 때가 많다 .
소통이 있으면 좋겠어요.)
(ex. 챕터, 최종 결정권, 혼날 것 같은 두려움) (방안: 학생리더 십의 역할과 간 사님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도 소통이 필요하다 록 .)
● 멤버 사역의
이야기를 간사님 과 어디까지 상 의할지 모르겠다. ● 간사님의 생각 이 궁금하다. (대 표 원투원으로!) 비밀 지켜주세요 . ● 다른 지부의 사역을 우리지부 에 동일하게 대입하실 때가 있어요. ● 간사님은 너무 바빠요.
* 본 내용은은 2014년 남서울지방회의 학생대표와 간사 모임에서 나눴던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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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리플달기
대학가
간사님, 궁금해요! 학생
간사는 언제 어떻게 뽑아요? 무슨 조건이 필요해요? 간사
담당간사의 추천을 통해 간사회가 간사의 자질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연말에 인터뷰를 통해 결정합니다. 학생
간사님의 뜻이 무엇인가요? 간사와 목사의 차이는요? 간사
간사는 운동가이자 개척자에요. 목사는 목양을 통해 관리하고 돌보는 측면이 크다면 간사는 변화무쌍한 캠퍼스 현실에 대안을 제시하고 직접 움직이는 운 동가이며, 4년을 주기로 개척정신을 가지게 되지요. 학생
학생이 언제 가장 예쁘게 보이나요? 또 언제 가장 얄미워요? 간사
공동체안에서 성장해가는 모습 볼 때(시키지도 않았는데 기도하러 가거 나 큐티하는 모습) 그럴때 이뻐보이고... 말도 없이 연락안되거나 잠수타 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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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학생
학생
간사를 하다가 리더멤버에게 정말 화가 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간사님은 힘들면 누구를 찾아가요? 간사
간사
먼저 기도하구요.ㅋㅋ 조언과 위로가 필요할 때는 대표간사
찾아가서 화내야죠 ㅋㅋ 그러는 한편 기도하면서 울거나,
님을 비롯해 선배간사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잠으로 잊거나, 영화관에 가서 다른 것에 몰입을 합니다. 학생
유느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된 사역 후에 토요일에 맛 보는 콜라 같은 청량감의 그분,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간사님 정말 돈이 없을 때 학생이 원투원을 신청하면 어떻게 해요?
학생
간사
간사님들은 기도를 얼마나 하시나요?
진짜 돈이 없을 때 자존심이 상하지만 상황을 잘 아는 지인 에게 사실을 알리고 후원받아서 원투원을 해요.
간사
매일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정해진 장소에서 꾸준히 기도합니
간사
다. Feel 받으면 2시간도 하구요 ㅋㅋ
정말 돈이 없을 때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거닐며 돈 없이 할
개인기도, 원투원이나 모임 전 중보기도, 식사기도, 답답할
수 있는 원투원을 한답니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기도 하구
때 ‘주여..’외마디 외침의 기도.... 일상이 기도입니다^^
요. 사정을 아는 학생은 간사를 불쌍히 여겨 본인이 먼저 사 주기도 한답니다 ㅎㅎㅎ 학생
학생
간사 사역(6년)이 끝나면 뭐하시나요?
간사님 정말 돈이 없을 때 학생이 원투원을 신청하면
간사
어떻게 해요?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캠퍼스 사역 이후에도 필요가 있으면
간사
진짜 돈이 없을 때 자존심이 상하지만 상황을 잘 아는 지인
사역의 현장에 있거나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따거나 상조회 사에 다니거나 세차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에게 사실을 알리고 후원받아서 원투원을 해요. 간사
정말 돈이 없을 때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거닐며 돈 없이 할 수 있는 원투원을 한답니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기도 하구
학생
간사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의 갈등이 있었는지, 있었 다면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요. 사정을 아는 학생은 간사를 불쌍히 여겨 본인이 먼저 사
간사
주기도 한답니다 ㅎㅎㅎ
처음 간사하겠다고 했을 때는 부모님도 황당해하셨는데, 막 상 시작하고 나니 지금은 사역에 있어 든든한 지원자가 되
학생
간사로서 언제 제일 힘든가요? 간사
설교는 멋드러지게 하면서, 삶은 바닥을 칠 때 큰 괴리감에 휩싸입니다. 간사로서의 삶을 이해받지 못할 때.
어주셨네요^^ 활동학사 시절, 간사를 반대하시던 어머니가 아베프를 폭파 시킨다고 하셨어요. 본부 주소가 어디냐고 물어보셨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는 정말 그렇게 하실 분이거든요. *위 댓글은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모 지방회 간사님들의 답변을 각색한 것입니다.
사랑한 만큼 학생들이 변화되지 않을 때. 33
포커스+커버스토리
사랑하고 싶어서 뛰어들었다 34
글 _ 노경은
FOCUS
전임간사로 여섯 째 해를 맞고 있다.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의 열정이 식은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 때면 내가 왜 이 사역을 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러다 또 다시 불타오르는 열정을 들여다보 면 간사로서의 삶이, 캠퍼스에서의 운동이 나의 소명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현실과 소망을 왔다 갔다 한 게 어느덧 6년째다. 매 순간마다 처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붙들지 않으면 나도 흔들리 는 나뭇잎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사는 것이다. 처음 나의 IVF는 지금의 여느 학생들과 같이 캠퍼스 리더의 삶에서 시작 되었다. 삶에 특별한 비전이 없었던 내가 IVF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복음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갔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하 던 동기들의 삶도 변하는 것을 보았다. 실로 충격이었다. 10년 넘게 다닌 교회에서 듣지 못 했던 복음 의 큰 그림, 그리고 복음으로 변화 된 삶 그 자체가 충격이었다. 가슴 설레는 기적 같은 일들을 눈으로 본 것이다. 꾸준히 캠퍼스 리더로 섬겼고 이대로 졸업한 후에 간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간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간사로 사는 삶은 나의 소망, 비전이 아니었다. 누구나 부담스럽게 생 각하는 간사의 삶을 꿈꾸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간사가 되었다. 한 번도 꿈꿔 본 적 없는 간사의 삶, 사역자의 삶으로 뛰어 들게 되었다. 학생으로서 IVF운동을 하며 내가 받은 적잖은 충격과 설렘은 나로 하여금 캠퍼스를 소망하게 했으며 또래의 청년들을 복음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모든 사역이 끝나던 때에 캠퍼스를 떠나 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 오래 동안 이 일을 위해 수고 하고 싶었다. 20대의 방황하는 청년들과 캠퍼스 를 사랑하고 싶었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간사로 살게 했던 것이다. 그러니 나는 결코 간사의 삶을 소 망한 적이 없다. 말씀으로 한 사람을 세우고 하나님께로 뛰어들게끔 돕는 삶은 누구나 감당할 삶이긴 하다. 그러나 말 씀 앞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씨름해야 하는 간사의 삶은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웠다. 활동학 사 시절, 간사님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근접하면서 겁도 없이 한 선배간사님께 이 말을 던졌다. “간사님 들이 말씀으로 가르친 대로라도 살아내면 좋겠어요.”라고. 지금 돌아봐도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하다. 말씀을 가까이할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을 들여다보며 자신과의 싸움을 끊임없이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가볍고 짧은 내 소견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부메랑이 되었다. 학생들 앞에 복음과 진리, 하나님과 정의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정 내 삶에서 선포한 대로의 움직임 이 나오지 못할 때가 있다. 그때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무너짐이다.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 진리이긴 하나, 부족한 내 삶이 나를 더 괴롭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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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급하게 허둥지둥 설교를 준비할 때가 있다. 묵상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괴로운 문제들 이 내 마음을 옭아 맬 때, 내게 적용이 잘 되지 않을 때, 혹은 내게 적용하고 싶지 않을 때의 메시지 는 산으로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런 날은 꼭 학생들이 한 마디 하고 지나간다. 오 늘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고. 이건 뭐, 숨을 구멍도 없는 민망함이다. 이런 순간은 정말 괴롭다. 나 의 상태와 상관없이 여전히 하나님이 일하시는 역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괴로움은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다. 어떤 때는 전장에 선 대장처럼 가야할 길과 방향을 제시하며 외치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를 위한 헌신과 섬김의 삶을 기대하며 권유하기도 한다. 요즘과 같이 자신의 삶에 치우쳐 진로와 직업, 취업에 매여 다른 것을 둘러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이 비전을 함께 공유해 가는 것이 쉽지 는 않다. 하나님이 전부이며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삶에 대한 꿈을 잃어버린 세대마냥 침묵하며 반응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절망을 품기도 한다. 사역을 하면서 학생들을 만나 원투원하며 상담하는 시간을 요청받을 때, 그것은 주로 학생 개인의 연약함과 모자람에 대한 근심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개인의 내면을 다듬어 가지 못하고 휘청거리 는 삶에 대해 상담하며 그를 세워가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근심어 린 마음에 하는 위로와 격려를 통해 내면의 힘을 다시 얻는 학생들을 보면서 작은 변화를 기대 해 보기도 한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은 개인의 신앙의 회복으로 만족하며 공동체와 작별한다. 그들의 회복과 변화를 통해 꿈꾸며 소망해 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입도 열지 못 한 채 말이다. 오랜만에 진지하게 캠퍼스 운동과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그래, 바로 이거야’ 라며 쾌재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매일 그 친구를 만나 원투원하며 입이 아프고 마르도록 떠들어 대고 싶어진다. 설령 생각하고 있는 이 운동의 색깔이 달라 다투게 될지언정 함께 IVF운동을 논하 고 고민하는 학생이 있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실제로 저년차 때는 학생, 학사들과 엄청나게 논쟁했다. 그때 그 시절에는 그런 싸움들이 피곤하 고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싸움, 캠퍼스 운동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대한 고민과 근 심을 함께 이야기해 갈 수 있는 한 사람이 귀한 오늘임을 느낀다. 내가 캠퍼스 사역으로 뛰어 들어 하고자 했던, 살고자 했던 삶의 현실과는 너무 다른 현장을 경험 한다. 내가 학생일 때와도 너무 다른 현장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세대의 간사님이 그러했 듯, 내가 품은 소망이 학생들의 마음에 흘러가기를 바라는 이 마음은 학생 때에도, 간사 초년 시절 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동일하다.
노경은 영진 전문대, 영남 이공대 담당간사 외강내유. 보드라운 속마음과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고 있는 “하울”(태명)이의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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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늘 같은 해였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듯 마주하는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길 바랍니다. 더 사랑하길 바랍니다.
38P_허무한 시절, 예수를 만나다 42P_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44P_가난을 배우는 선교 모임 46P_하나국제대IVF 37
성경 속 인물
글 _ 최진승
허무한 시절, 예수를 만나다
저는 오랫동안 만남에 대해 갈망해 왔지만 고등학교 시절까지 제 인생 에서 큰 변화를 준 만남은 거의 없었습니다. 나를 이해해 주고, 나의 존 재를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선생님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IVF 공동체를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만 남입니다. 비록 수많은 약점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공동체 안에 있었기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다시 ‘만남’을 떠올립니다. 나를 새롭게 하고, 나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만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남을 생각할 때 제 일 먼저 떠오르는 성경의 인물은 삭개오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삭개오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의 갈망을 생각해 보고 새해엔 이런 깊고 인격적인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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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의 키 작은 남자 2천 년 전 여리고에 키 작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문헌들을 통해 볼 때 그의 키는 1m 50cm가 안되 었을 것입니다. 이 남자는 그 곳에서 제법 잘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직업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매우 싫어했고 경멸하였습니다. 그는 그 도시의 세금업무를 관장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세리들을 총감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리고의 세무서장입니다. 그의 이름은 삭개오입니다. 여리고는 동방과 예루살렘의 무역로가 되는 도시였습니다. 몇몇 유명한 토산품을 수출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가장 상업이 발달해서 판매세와 관세를 비롯하여 상당한 세금을 거두는 지역이었습니다. 그곳에 큰 세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여리고는 로마가 통치하던 지역이라서 로마 중앙정부에 세금을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세금공무원들은 일정한 급여를 로마로부터 받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생계나 부차적인 수입을 위 해서 다른 세금을 부과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합법적으로 세금항목을 만들어서 부과한다고 해도 그 당 시에 대부분이 가난한 삶을 살았고, 기본적으로 로마제국에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비롯하여 지역세와 여러 항목의 세금은 1세기 민초들에게는 매우 과중한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세금을 징수하는 업 무를 총괄하는 세무서장은 정서적으로나 민족적으로도 사람들이 몹시 싫어하여 여리고에서 경계대상 1 호였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리장의 지위를 유지했을 만큼 삭개오는 아주 독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는 그런 비난과 조 소를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지위와 부를 유지할 만큼 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삶을 택했고, 악착같 이 살아왔습니다.
허무한 시절,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다 특별할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삶을 살던 삭개오에게 한 가지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예수에 대한 소문 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 동안 예루살렘으로 세 번 정도 올라가신 것으로 역사가들은 보고 있 는데, 이번 길이 세 번째 이자,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그동안 두 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능력을 보거나 들었습니다. 삭개오는 이 두 번의 방문에는 그다지 호 기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닳고 닳은 인생에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두 번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로 지나간다는 소문을 듣고서는 자기 내면에 던져진 돌이 일으키는 작은 파문처럼 호기 심을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삭개오는 매우 차갑고 실리적이어서 행복이란 물질적인 것이 전부라고 생 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나니 내면에서 연기처럼 피어나는 갈망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만남에 대한 갈망 이었습니다. 예수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있었지만, 삭개오의 관심을 끈 것은 예수가 자기와 같은 세리들과 함께 식 사를 한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식사는 특별한 관계나 친밀한 사람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예수가 자기 와 같은 사람들과 식사를 한다는 것이 그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켰습니다. 그는 자기 가족이나 직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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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들 말고는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예수의 식사대상에 대 한 소문은 며칠 째 세관 직원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들려오는 소문을 들으면 들 을수록 이 예수라는 분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분에 대 멋진 계명대 아벱퍼
해선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것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매우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그와 같이 말
태욱, 병준, 재훈아~
한 사람도 없었고, 그가 한 일을 이제까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삭개오는 이 예수가 궁금해지
따뜻한 자취방 내어주어 고마워. 서울에 놀러오면 꼭 연락해!
기 시작했습니다. 삭개오는 들리는 소문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직접 보고 싶어 견딜 수 없
숙식 걱정은 하지말고
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분과 한 시간이라도 얘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면...’ 하지만
언제든 올라와^^
그런 상상을 하는 자신의 머리를 흔들며 예수라는 분이 자신과 같은 사람에게 무슨 관심을 가
동서울 광운대 박재훈 간사
질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멀리서 그분의 얼굴만 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드디어 여리고를 지나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삭개오는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머리를 매끈 하게 손질하고, 옷을 단정히 했습니다. 그는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서 아침마다 가던 세 관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로변으로 나갔습니다. 그동안 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듯 피해왔었기에 사람들의 눈이 의식이 되어 그 자리를 피 해 달아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불편한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 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리 는 금세 인산인해가 되었고 수많은 인파로 시야가 가렸습니다. 계산이 빠른 삭개오는 예수님 의 얼굴을 보기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밀쳐내면서까지 예 수라는 분을 만나기 위해 헤쳐 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키가 작은 것이 이번만큼 서러울 때가 없 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입니다. 삭개오는 도저히 자신의 키로는 예수님을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재빨리 주변의 지형지물 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가지 방법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른이 나무위에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놀림거리가 될게 뻔하지만, 지금 체면을 차릴 때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재 빨리 큰 길 가에 있는 무화과나무에 올랐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실 행로를 생각해서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가지위에 앉았습니다.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이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자, 이런 생각을 해 낸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내게 찾아오시는 예수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예수님이 드디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예 수님의 얼굴의 윤곽이 드러나자, 삭개오는 호기심 어린 표정에서 약간은 실망한 표정으로 바 뀌었습니다. 자신이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평범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구경거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던 그 찰나에 그분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던 일이 일어나 버렸습 니다. 예수님이 가던 길을 멈추고 삭개오가 있는 나무 위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 러나 당혹스런 시간은 잠시, 예수님은 삭개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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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삭개오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 낯선 분의 목소 리를 듣자마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나무에서 뛰어내리다시피 내려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게 싫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치 자신이 꽃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의 이마 주름살은 펴지고,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이처럼 다르게 만들 수 있다니! 더구나 자신의 집에 머무르겠다고 하십니다. 사람 들에 대한 불신과 상처로 차갑게 굳어진 그의 마음이 뜨거운 열기에 녹고 있었습니다. 세리의 우두머리가 사는 집에 가서 머무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 들은 일제히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마치 그런 원망과 조소를 아랑곳 않고 유유히 삭개오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삭개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신 것처럼 예수님의 방문은 그의 마음을 변화시켜 놓고 있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돈만 밝히는 속물 인간이 아닙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원망까지 견뎌내며 유지해 온 돈의 지배력과 부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자, 마치 쇠사슬에서 풀려나는 것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얽어매었던 물질에 대한 추구욕에서 벗 어나게 되었습니다. 삭개오의 고백은 이전까지의 자신의 삶에 대한 회개의 고백이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 었다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그는 합법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해서 세금을 징수할 수 있었 지만, 사람들 모르게 속여 세금 징수한 것까지 배상하겠다고 합니다. 그는 합법적이었지 만 양심에 가책을 느낀 것들까지 배상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자발적으로 잘못 을 인정할 경우 2분의 1이나 4분의 1을 더 내도록 했지만, 그는 율법이 강제하고 있는 것 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을 실천하는 고백을 합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주겠 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데서 오는 자발적인 이웃사랑입니다. 그의 회개가 진정한 회 심을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은 삭개오의 잘못을 두둔하기 위해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하나님에게서 잃어버린 자로 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 선 목자처럼 그분의 눈과 귀는 잃어버린 양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고 있는 대상 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분은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포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 잃어버린 자에게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죄로 인해 망가지고 잃어버린 우리를 되찾기 위해 죄인의 모습 으로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잃어버린 자를 찾으십니다. 그분은 절대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찾아오 십니다.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내게로 다가와 나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삭개 오를 찾아오신 예수님의 주도적인 움직임은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그분의 움직임입 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원하시고,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초대합니다.
최진승 영남동부 지방회 대표간사 세 명의 딸을 둔 딸부자 아빠. 말씀을 통해 하나님 음성 듣기 를 좋아하고 연약한 사 람들을 돌보는 데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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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코멘트
글 _ 안성영
A4 한 장으로 세상 읽기
#1 2014년 12월 11일, 경향신문의 <김용민의 그림마당> 코너에서는, 만화 다섯 컷과 함께 다음 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말아먹고, 조작하고, 사기치고, 농담해도, 찍소리 못하면서... 왜 나 만?”이라는 글로 ‘땅콩회항’ 논란의 과도한 여론화 현상을 비판한 것이다. 사실 대한항공 조 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은 과도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측면이 있다. 사건의 중 요성과 시기성 면에서 말이다.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언론과 포탈의 집중포화를 맞은 사건은 이른바 ‘정윤회 게이 트’였다.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이 유출되면서 발 생했는데, 청와대 주변 비선 실세들의 정치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으로 민주주의 제도와 현 정권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땅콩회항’ 논란 후 ‘정윤회 게이 트’는 두 번째로 중요한 사건이 되었는데, 사건의 중요성과 시기성 면에서 말도 안 되는 여 론 형성이다. 그러나 한국정치에서 이러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김용민의 그림마당>에 추론할 수 있는 이명박 전 정권에서의 4대강 공사,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등의 문제점은 언론의 언 급도 없는 상황이고, 현 정권에서의 국정원 대선개입과 여론조작 의혹 사건, 공약 파기 등의 논란은 흐지부지 넘어갔다. 그에 비하면 ‘땅콩회항’에 대한 관심과 검찰의 신속한 조사는 놀 랄 정도이다. 특히 같은 재계로만 보더라도 얼마 전 삼성SDS가 상장되면서, 이재용 삼성 부 회장 등 삼남매가 겨우 204억 원을 투자해서 3~4조 원에 달하는 상장 차익을 거두었는데도 사회적 비판이 전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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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s COMMENT 누군가 “비중에 맞지 않는 사고가 부정의하다”고 했는데, 이런 말 앞에 서 그냥 쓴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사진출처_SBS뉴미디어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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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건이었음에 도, 그리고 재벌의 기형적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편법 세습과 변칙 상속 문제에 대 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연속 선 상에서 발생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한 번의 ‘갑질’에만 여론과 검찰의 수사마저 집중 포화되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사진출처_노컷뉴스
#2 2014년 한국에서 최대 이슈는 갑과 을의 관계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이 다. 2013년 남양유업의 ‘갑질’ 이후 점점 더 많은 ‘갑질’이 이슈가 되었다. 대기업들의 ‘갑 질’은 말할 것도 없이, 프로야구 롯데구단의 선수들 감시, 텔레마케터들을 향한 어느 팀 장의 폭언과 구타, 정치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서울대 스타 교수인 강석진 교수, 종교 인 전병욱 목사가 갑의 위치에서 범한 성범죄 사건까지 이 사회에 왜곡된 갑을 관계가 얼마나 만연한 지가 드러났다. ‘땅콩회항’에 대한 과도한 비판은 만연한 갑을 관계에 대 한 국민들의 불만의 표현일 것이다. 지상파에서 거절당한 드라마 ‘미생’의 놀라운 흥행 도 갑을 관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회가 더욱 절망적인 것은 이러한 왜곡된 갑을 관계가 능력보다 세습을 통해서 형 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2014년은 한국사회에서 개인의 능력보다 자식 때문에 큰 혜 택과 손해를 본 사건들이 종종 등장했다. 64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향해서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하면서 선거에 결 정적 영향을 미쳤고, 64서울교육감선거에서는 고승덕 전 후보 딸과 조희연 당선자 아들 의 행보 차이가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었다. 이후 윤일병 사망사건으로 인해서 군 가혹행위가 큰 사회적 논란이 되었을 때,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아들의 군 가 혹행위를 SNS를 통해서 예언한 것처럼 비춰지며 더욱 큰 논란을 부추겼고, 삼성SDS 상 장 과정에서 이재용 등 삼남매가 취한 부당 이익 논란,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논란은 전 형적인 세습된 권력에서 나온 갑질이었다. 매번 자식들의 세습된 권력에서 나온 논란이나 갑질이 일어날 때 마다, 그들은 “자식 교 육 잘못했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처럼 머리를 숙이며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도 비 슷했다. 정말 자식 교육을 잘못해선지, 아님 그들만의 방식대로 교육을 잘해서 이러한 논란이 반복되는지 이제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Ahn’s COMMENT 세습, 가족, 자식 교육이 개인의 자질, 능력과 노력보다 중요한 21세기 한국 은 도대체... 이런 사회에서 을을 벗어날 수는 있으려나? 사진출처_김영인의 Daily up, H SUPERRICH
안성영 IVF 사회부 담당 간사 곁에 있으면 누구보다 이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유쾌, 상쾌, 통쾌한 열정이 있어 주변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다. 43
글_최희진
선교단꿈 리턴즈
가난을 배우는 선교모임 사진출처_거리의 천사들
지난해 봄, IVF와 공동체를 더 깊이 누려보고 싶은 마음에 휴학을 결정했다. 때마침 페이스북에서 선 교부와 사회부가 함께 진행하는 ‘가난을 배우는 선교 모임’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한창 알 바를 하면서 일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꾸준한 불편 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서 이 모임의 이름처럼 가난에 대해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부 이외의 활동을 처음 해보는데다, 관계 맺는 게 서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뻘 쭘해서 모임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심지어 책모임을 하는 동안 아무 말도 못한 적이 있었다. 모임이 거듭되던 중 우리는 거리의 천사들*에서 주최하는 노숙인 야간 봉사를 가게 되었다. 맛있게 지 은 밥 세 통과 어느 분께서 손수 빚어 보내주신 만두를 따끈따끈하게 쪄내어 거리로 나갔다. 배식하는 동안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미소에 담아 전해주라고 하신 것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드렸다. 거리에 계신 분들은 생각보다 친숙했다. 가끔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우리에게 말을 걸어 주시기도 하고 ‘사랑의 나눔’이라는 노래를 같이 불러 주시기도 했다. 어느새 어색한 관계에서 오던 긴장이 풀어졌고, 더욱 자발적인 마음으로 2학기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 다. ‘가난’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생각해 보며 시간과 장소, 계획 등을 우리들이 직접 의논하여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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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바하밥집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학축제기간동안 절대적으로 빈곤한 나라들의 물 부족 문제를 알리기 위해 기획했 던 ‘흙탕물 캠페인’은 사전조사를 잘 하지 못한 채로 급히 진행하다가 결국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경험 을 통해서 과도한 책임이나 부담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에 거리의 천사들과 바하밥집*에서 겨우내 노숙인 분들이 드실 김장봉사를 하면서 다시금 기쁜 마음 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 기쁨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내게 전해준 것이었다. 거리의 천사에서 만난 한 언니 를 보면 진정 좋아서 하는 마음이 내게도 느껴졌다. 김장봉사를 하면서 만난 친구도 김장을 일처럼 힘들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어서 김장하는 내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거리의 천사들 http://www. st1004.net/ : 야간에 지하철 역 등에서 노숙하시는 분들께 무료 로 급식을 하며 그분들의 자활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이 모임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으며 돌아보는 *바하밥집 http://www. 2014년은 감사할 것들이 참 많다. 특히 이 모임의 여운이 짙다. 가난에 대해서 배우러 왔을 뿐인데 하나님 의 마음, IVF, 관계, 공동체로 인해 부유하게 되었다. IVF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다른 지방회의 소식을 들으며 서로 다르지만 하나인 공동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피상적인 관계를 넘 어, 서로에게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것도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 때때로 처음 만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bahameal.org/ : 정식 명칭은 바나바하우스입니다. 노숙하시 는 분들께 따뜻한 밥 한 끼로 새 로운 삶의 디딤돌이 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기도 했다. 가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은혜라고 생각한다. 가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내게 ‘가난’이 다가오기까지,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을 바라보게 되기까지 이 모임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최희진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12 45
글_강동훈
렉티오 미디어
하나 국제 대학교 (One International University)
IVF
최전무
김부장
고과장
선차장
한석율
오상식
정과장
천과장
박과장
김동식
하나 국제 대학교 IVF에 4명의 15학번 신입생이 들어왔다. 이들은 어떤 간사님과 리더, 코리더를 만나게 될 것인가! 장그래 46
하대리
안영이
강대리
장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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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 - 15학번 신입생
선차장 - 리더
화장실에서 혼자 김밥 먹다가 IVF 신입생 모집 포스터를 보고 전화
“나 IVF 모임있어…” 교회 오빠와 교제 중인 고 년차 자매 리더. 월요일
한 소심한 새내기. 교회라곤 다녀본 적도 없다. IVF에는 2학기에 새
은 리더모임, 화요일은 LGM, 수요일은 소그룹, 목요일은동역모임, 금
로 들어왔다. 예체능 특기생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들어왔지만
요일은 지부 기도회, 토요일은 아웃팅이 잡혀있다. 교제하는 교회오빠
몸을 다쳐 운동을 그만 두었다. 수업도 따라가지 못하는데 정시생들
는 IVF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선차장을 항상 못마땅해 한다.
의 차가운 텃세에 밀려 첫 학기에 학고를 맞았다. 소심해서 친구도 없
천과장 - 멤버
다.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지만 상황을 읽는 능력 하나만
이전 선교단체에서 리더훈련까지 받고 군대에 다녀왔다. 2학년 마치
큼은 대단하다.
고 군대 갔다 왔더니 섬기던 선교단체가 사라져 IVF에 들어왔다. 사역
안영이 - 15학번 신입생
하던 선교단체도, 리더도, 동기도 졸업하고 없다. 동갑내기 학과 친구
다른 학교에서 한 학기를 다니다가 반수해서 하나국제대학교에 들어
도 없어 외롭다. 오상식 소그룹의 나이 많은 멤버로 있다. ‘4학년인데도
왔다. 이전 학교 CCC 오빠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가 있다. 그래서 사
계속 멤버로 남아있어야 하나’라는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중.
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선교단체의 생리에 밝고 똑똑한 언변에
김부장 - 간사
예쁜 얼굴까지. 모든 리더들이 탐내는 멤버. 특히 오상식 리더가 김치
일 잘하는 리더를 좋아하는 하나국제대학교 담당 간사. PBS 장 수,
국물을 벌컥벌컥 마셨건만 다른 소그룹으로 들어갔다.
DPM참석률, LGM/소그룹 진행 시간 등으로 리더들을 평가한다. 하
장백기 - 15학번 신입생
나국제대학교 출신 간사로 오차장 리더의 멤버시절 담당 리더였다. 마
학교에서는 학생회장에 수능은 최상위 등급. 교회에서는 청년부 회
음은 따뜻하지만 상냥하게 표현할 줄 모르는 전형적 사역 중심 간사.
장에 찬양인도자 출신이요 모태신앙까지. 기타는 물론 드럼에 베이스
박과장 - 멤버
까지 칠 수 있는 댄디함과 스마트함을 두루 갖춘 교회오빠다. 하지만
1년차 멤버 시절 하나국제IVF의 전도왕이였다. 소그룹할 때마다 새로
강대리 코리더에게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본 적이 있느냐”라는 말
운 친구를 데려오고, 끊임없이 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수련회까
에 멘탈이 증발해버렸다. 장그래와 자신은 급이 다른 리더십과 신앙
지 가게 하는데 1등 공신이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설렁설렁 공동체
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주지 않는 IVF에 실
생활을 하다가 4학년이 되자 취업 때문에 리더를 그만하겠다고 해서
망하던 차에, 학기 초 만났던 다른 선교단체 선배에게 밥 먹자는 전화
오상식네 소그룹으로 들어왔다. 과제와 조모임 때문에 소그룹 못 간다
가 걸려온다.
고 말해놓고 당구장, 피시방을 전전한다.
한석율 - 15학번 신입생
최전무 - 대표 간사
동아리 4개, 소학회 3개, 거기에 학생회 임원까지. 1학기 수시로 들어
지방회 대표간사다. 간사시절 자매리더를 실족시킨 과거가 있다. IVF
와서 이미 여기저기 아는 선배가 많은 오지랖 대마왕이다. 삶 나눔 한
에 대한 애정이 많은 대표간사.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과 리더
번 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초등학교 때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30
십을 갖춘 인물.
분 동안 쉬지 않고 말하는 것은 기본이다. DPM부터 시작해서 LGM, 소
정과장 - 리더
그룹, 지부 기도모임, 심지어 리더모임 있는데도 기웃기웃 거린다. 자
안영이의 리더. 찌그러질 땐 찌그러지고, 부풀 땐 부풀 줄 아는 명석
매들한테는 “누난 내 여자니까”를, 형제들한테는 “형, 술 한 잔 사주세
한 리더다. 동기 연차장을 두루 정통으로 거친 하나국제대학교의 엘
요” 라는 말을 해 당황케 한다.
리트 리더.
오상식 - 리더
하대리 - 코리더
고년차 리더. 동역하는 리더들이나 간사님에게 예쁨 받는 데는 관심
여초 교회에서 자매들과 동역하다가 상처받은 코리더. 똑똑하고 사역
조차 없다. 그가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캠퍼스 사역. 최 전무 대표 간
잘하고 머리 좋고 할 말 딱딱 하는 성격이지만 교회에서 된통 당한 게
사님이 캠퍼스 담당 간사를 맡고 자신은 신입 리더였던 시절, 리더를
있는 터라 처음 들어오는 여자 멤버에게는 막 대하는 경향이 있다. 안영
준비하던 코 리더 자매를 실족시킨 일이 있었다. 안영이와 함께 사역
이에게 더 거칠고 모질게 대한다. 일베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
할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소그룹에 장그래가 들어와 시무룩해져 있다.
강대리 - 코리더
김동식 - 코리더
장백기 소그룹의 코리더. 장백기의 끝을 모르는 교만함과 싸우고 있
오상식네 소그룹의 코 리더. 리더를 위하는 마음이 깊다. 오상식 리더
다. 처음에는 멤버를 챙기지 않는 무심한 코리더인 것 같지만 꼭 필요
와 칙칙한 형제 소그룹을 해오며 15학번만 기다렸다. 마침내 때가 왔고
한 제대로 된 코리더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할 풍성한 나눔을 잔뜩 기대했건만 장그래가 멤버 로 들어왔다. “또 사내놈이라니…게다가 새신자…” 신앙배경이 전무
강동훈 아주대 미디어학 08, 학생기자
한 장그래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골치가 아파온다. 47
편집실에서 편집하느라 멘탈이 증발하고 눈이 충혈 되는 중에도 종종 울컥대는 마음에 하던 일 멈추고 기도하게 됩니다. 몇몇 학생의 애틋함이 녹아든 글로 인해 두 손을 모으게 되지요. 대학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학생들에게 질문이라도 하려는 마음, 외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캔커피를 나눠준 일, 헤진 신발을 신고 다니는 멤버가 마음에 걸려 새 신발을 선물하는 리더까지. 그 상황을 글로 다 설명할 수 없겠지만, 그래 서 그 어간을 상상하며 뭉클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줄 수 있을까요. 으레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저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편집 뿐 아니라 자신을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 진행되는 가운데 볼멘소리도 나올 법 합니다. 그러다가도 이런 글을 볼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 일 하라고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쓰다 보니 참으로 경건하기가 그지없네요. 역시 신입간사라는 티를 지울 수 없을 만큼요. 네. 이번호는 전임으로서 펴내는 첫 <대학가>입니다. 마침 간사의 삶에 대한 포커스를 잡은 데다, 간사훈련 중에 준 비했기 때문에 동기간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록 우리가 경험이 부족해서 간사에 대해 할 말이 없지만 여쭤볼 선배간사님은 많으니까요. 간사님들께 묻고 답을 들으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중에 다시 한 번 감사하기도,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간사로 산다는 게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과 사랑으로 한 발 한발 내딛는 거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첫걸음부터 감사와 더불어 한층 무거운 책임과 알 수 없는 두 려움도 실려 옵니다. 설레기도 불안하기도 한 감정이 정리될 때쯤엔 이런 작업도 제법 익숙해지겠지요. 그래도 계속해서 감격하며 두 손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럴 거라 다짐합니다. 그런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 써 감동을 전해준 학생들에게 저도 손수 쓴 편지로 답례하겠습니다. 저의 비전은 나이가 지긋이 들었 을 때에도 편지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포부까지 억지로 구겨 넣었습니다. 그렇게 살려는 다짐이니까요. 그만큼 지금 저는 들떴나봅니다. 가슴 뛰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엄창근 <대학가> 편집인 | daehakga@ivf.or.kr
<대학가>는 IVF 공식 회보로서 학생 운동 전반과 그리스도인 대학생의 신앙생활을 위한 읽을거리를 싣고 있습니다. 한국기독학생회(IVF: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는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비전을 가진 복음주의 선교단체입니다.
발행일 | 2014년 12월 26일 발행처 | (사)한국기독학생회 121-837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56-10 전화 | 070-8275-6335 팩스 | 02-333-7361 E-mail | daehakga@ivf.or.kr 발행인 | 주상윤 편집위원장 | 박종서 편집인 | 엄창근 디자인 | 문이선 김아롬새미 강은아 표지 | 지은실 제작 | 김효영 인쇄 | 예원프린팅 편집위원 | 김민영 권민우 김태경 박형석 조해근 호욱 고성지 김동현 신민경 학생기자 | 유창환 전예진 전이슬 송동일 왕용성 강동훈 김수지
기 획 * I V F M E D I A * 추 진 롱
아무나 지원하나 아무나 뽑지 않고 한없이 가벼우나 너무 가볍지 않고 세상에 발 담그고 하늘을 바라보는 아주 이상한 캠프로의 초대
일시 / 2015년 01월 26일-27일 장소 / 일광교회(서울 돈암동)
표지 소개_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Vol.203.2015. 01*02 | 대학가 | 우리 간사님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