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by Paris Jisung

337

파리지성 제

Editeur : Jeong, Nack-Suck

337

호

2006년 7월 4일(수)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T. 01 7712 7163 / 06 0786 0536

예수님의 마을 잔치

예

수님의 마을 창립 3주년 기념으 로 마을지기 최현숙 권사님께서 는 모든 재불한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 신부님들, 목사님들 그리고 마을의 프랑스 이웃들 등,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 하셨다. 초대에 응하여 예수님 마을로 향하 여 가는 동안, 한없이 이어지는 밀밭, 드문드 문 보이는 얼룩 젓소들, 마네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개양귀비가 있는 들판, 마치 최대한 의 자리를 푸른 하늘에게 양보하려는 듯 낮 은 언덕과 환하게 탁 틔어있는 전원, 투명한 공기 등은 모든 일상사의 자잘함과 파리 같 은 대도시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스트레스 를 씻어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파리 북동쪽(Picardie지역) 7000평에 달하 는 전원에 세워진 예수님의 마을은 마치 서 구인들이 그렇게 오래 찾았던 유토피아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처럼 자연, 건축물, 조각, 그리고 사람들이 모남 없이 서로서로 조화를 이루었다. 잔치에는 파리에서 직무 하시는 모든 교파 의 한국목사님들, 일부러 멀리 한국에서 오 신 목사님들, 프랑스 신부님들, 프랑스 이웃 들, 재불한인들 등등, 예수님의 마을을 사랑 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진심으로 축 하와 축복을 해주셨다. 독주곡도 아름답지 만 아무래도 다른 여러 악기들의 조화된 합 주를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참 으로 보기 힘든 교파를 초월하고 신분여하

사랑의 선교단

를 떠난 이 잔치 모임은, 마치 '한없이 주는

“빛”(lumière)을 지금 프랑스에 갚기 위

사랑'이라는 가장 궁극적인 교리를 창출하고

하여 이일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에 대한

자 모인 새로운 형태의 작은 '공의회'(concil

응답인 냥 Saint-Martin 성당의 Geoffroy

oecuméque)처럼 느껴졌다.

de Lestrange신부님께서는 지금 프랑스는

14년 전 옷 두벌과 단돈 백만원을 들고 홀

실제로 영적인 암흑시기를 맞고 있으며 최

홀 단신으로 오셔서 이런 커다란 일을 이뤄

현숙 선교사님처럼 프랑스 신앙에 불씨를

내신 최현숙 권사님께서는 감격에 겨워 눈

일으킬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

물을 몰래 몰래 감추시곤 하시는 상상과는

다. 200년 전의 “빚”을 갚기 위해 오셨다

달리 마음이 여리신 앳된모습으로 비춰졌

는 말씀은, 다시 말해서 복음전도의 발산지

다. 최현숙 권사님께서는 200년 전 프랑스

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 복음의 “빛”을

선교사들에게 빚진 복음의 “빚”(dette)과

(3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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