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by Paris Jisung

ISSN 1627-9249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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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파리 2008년 알로파리를 준비합니다 - 오류,변경,광고문의 01 4541 5317 06 0786 0536 parisjisung@noos.fr SARL : PARISJISUNG No siret : 494 517 394 00016 Editeur : Jeong, Nack-S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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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호 / 2008년 4월 23일(수)

하루에 16번 뜨는 해 -꿈의 상징 이소연 우주인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 왕자가 사는 B 612호 소행성 은 작은 활화산 두 개와 휴화산 하 나, 그리고 그가 많이 사랑하는 장 미꽃 한 송이 뿐인 아주 조그마한 곳이어서, 의자를 몇 발자국씩 뒤 로 옮기면서 원하는 만큼 해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어린 왕 자는 어느 날 마흔세 번이나 해지 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소연 우주인이 9박 10일 동안 머물렀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서는 24시간 동안 해가 16번 뜬다 고 한다. 멀리서 아름다운 초록색 별을 바라보는 이 씨의 눈을 통해 우주 생활을 함께 나누며, 이소연 우주인은 "꿈의 왕자"처럼 우리에 게 우주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골고루 나누어주었다. "모든 게 흥미롭고 환상적이었지 만 그중 우주를 나는 것이 가장 흥 분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우리 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이 한 정돼 있었지만 우리는 사람의 위 아래로 떠다닐 수 있었고, 때때로 페기(우주인)와 유리(우주인)의 다 리 밑으로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매우 재미있고 환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날 수 있는 것 같은 착 각이 듭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지 구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 에서 우주여행에 대한 첫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한국 첫 우주인이 모든 임무를 완 벽하게 수행함에 따라, 우리나라

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됐고, 아시아에 서는 일본의 무카이 지아키 씨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1963년, 당시26세의 젊은 나 이로 보스토크 6호를 타고 71시간의 우주비행 임무를 완수한 세계 첫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72)가 말 한 것처럼, 이소연 우주인은 "이번 우 주선 발사로 한국 우주항공기술 역사 에서 첫 페이지를 썼다". 우주인의 신체변화에 대한 데이터와 실험 장비 개발 및 우주 식품 기술 등 을 확보한 것은 커다란 중요성을 함유 하며, 이 씨가 수행한 우주과학실험의 의미도 커서, 학계는 초파리 노화유전 자 비교와 제올라이트 합성 등 기초과 학실험의 결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소연 우주인의 성과는 한 국인 모두의 커다란 주목을 모음으로 써,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동시에, 이 씨는 하루에 16번 어쩌면 43번의 해가 떠오르는 것

을 보기를 꿈꾸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우주의 아름다움을 나눠주는 "꿈의 왕 자"가 된 것이다. 정부는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비롯하 여 2015년까지 우주개발 10위권으 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개발 마스터플 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해 왔다. 우주 인 탄생은 그동안 '우주 한국' 달성을 위해 준비했던 첫 결과물이며, 올 연 말, 나로 우주센터에서의 위성 자력발 사에 성공할 수 있다면, 기술독립과 동 시에 한국 우주산업은 당당하게 세계 우주산업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한 명의 영웅을 만들어 내 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주를 연구하는 제반 분야의 연구자와 기술 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아주 오래전 부터 우주를 꿈꾸고 준비하며, 지금도 실험실과 연구실에서 땀 흘리고 있는 수 많은 연구자와 기술자들에게도 갈 채를 보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파리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