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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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호 / 2008년 11월 5일(수)
11월 지난 한 주 본격적인 초겨울
사실입니다.
의 쌀쌀함과 추적추적 흩날
캡 모자를 쓰고 요란한 색깔
리는 빗자락에 온 파리 시내
의 재킷을 입은, 그 꼬마 역
가 잠겼었습니다.
시 또래의 다른 집시 소년들
입김이 뽀얗게 피어오르는
과 마찬가지로 좀 쉰 듯한 목
추위와 함께 우리들의 시야
소리로 지하철 안의 많은 사
에 부쩍 눈에 띄게 늘어난 사
람들 앞에서 "실 부 쁠레 마
람들이 있으니, 바로 돈 없고
담, 므시유, 마드모아젤..."을
배고픈 홈리스들과 푼돈을
외치며 돈을 동냥하더니, 전
구걸하는 집시들입니다.
혀 주저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요즘 지하철을 타면 부쩍 돈
기색없이 짧막한 노래 한 소
을 구걸하는 집시 아이들을
절을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
많이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나고 소년은 동전을 거두기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
위해 지하철 안을 한 바퀴 돌
일까요? 그들은 10살 정도
기 시작했습니다.
어올때만 해도 어린이 답지
목표로 하는 "람사르 총회"가
되어보이는 어린이들이지만
소년의 손에는 맥도날드에
않은, 세상을 다 산 듯한 표
개최되었습니다. 대륙을 건
행동과 태도, 심지어 쉰 듯한
서 나누어주는 큰 빨간 풍
정과 목소리, 거리낌없는 행
너 이동하는 철새들과 각국
목소리까지 어린이라기 보다
선이 들려있었습니다. 그런
동에 저를 비롯한 많은 승객
을 떠도는 집시들의 모습은
는 세상을 좀 안듯한 청소년
데 다시 제 앞에 와 섰을 때
이나 어른에 가까운 분위기
는 빨간 풍선이 보이지 않았
들이 다소 불편하게 소년을
상당히 비슷한 것 같습니다.
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 소년은 누군가를 향해 계
쳐다보았지만, 아이에게 빨
세계는 철새들을 위해서 국
간 풍선을 건네준 소년의 친
제협약을 맺어가며 체계적
절에 순간 저는 편견을 가지
인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지
고 소년을 봤던 제 자신이 부
만, 집시들에 대해서라면 서
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또
로 자국에서 밀어내기에 바
속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
10월 22일 부터 31일 까지 주불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음식축제'
최근 어느 날 지하철에서 노
다. 그래서 돌아보니 소년의
래 한 소절에 푼돈을 동냥하
풍선은 1살쯤 되어보이는 아
는 집시 꼬마를 보았습니다.
기의 손에 들려져 있지 않겠
평소 지하철 앵벌이 소년들
습니까. 아기에게 자신의 빨
래의 아이들처럼 학교에 가
빠 보입니다. 왜 집시들은 언
뒤에는 이들을 관리하는 어
간 풍선을 선물했던 것이었
지도 못하고 제 나이를 살지
제나 불청객이어야 하는지에
른들이 있고, 조직적으로 소
습니다.
못하는 아이가 가여워졌습니
대해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매치기와 구걸을 죄의식 없
전동차에서 내리면서도 소년
다. 그 소년의 잃어버린 동심
것 같습니다.
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끔
은 다소 수줍은 듯한 밝은 미
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훈련을 받았다는 생각에, 이
소로 아기에게 손을 흔들어
한국에서는 지난 한 주간 습
들을 다소 불편해했던 것이
주었습니다. 처음 객차에 들
지 보존을 통해 철새 보호를
<파리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