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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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 06 0786 0536 No siret :494 517 394 00016
457호 / 2009년 1월 14일(수)
"빛의 길 50년 - 방혜자 화백"과의 만남 파리가 몇 십 년 만에 겨울다운 겨울을 맞아, 눈다운 눈이 지붕 위에도 나뭇가지 위에도 소 복소복 쌓였습니다. 제법 매서운 겨울 바람은 미국 발 경제위기, 한 국 발 정쟁, 특히 중동 가자 지구에서 불어오는 한파와 함께 매섭게 코끝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빛으로 점멸하는 파리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 답습니다. 특히 겨울의 파리는 예술의 도시이 자 빛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한파로부터 잠시라도 따스 한 온기를 얻고자, 음악을 듣고 그림을 바라보 며, 초창기 이곳 파리에서 지금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더 힘든 환경에서 삶과 예술을 개척해 오신 모든 예술가분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 하게 됩니다. 그 분들의 삶의 지혜와 타지에서 의 애환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생각 해 봅니다. 예술과 빛의 도시 파리에서는 미술계와 음악계 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 예술가들이 살며 활동하고 계십니다. 파리지성은 "예술가와의 만남"이라는 특집에서 이분들과의 간접적인 만 남을 이루어왔습니다. 올해 첫 달부터는 한 달 에 한번씩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이분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갖고자 합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예술가와의 만남과 미학강연"이라는 주 제하에, 에스파스 5 에뚜왈은 첫 만남 (1월 29일 7시 30분부터, 에스파스 5에뚜왈)을 위해, 방혜 자 화백과 심은록 박사를 모십니다. 방혜자 화백께서는 1961년 도불, 지금은 우리
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다른 파리에서 여자로서 화가로서 자신이 디딜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개척하며 걸어온 역사의 산 증인이십니다. 또 한 "천사 화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소리 소문없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프랑스 사람 들에게는 붓글씨를 가르치는 등 한국을 알리 며 빛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특히 방혜자 화백의 빛의 고집(?)은 他의 귀감 이 됩니다. 그는 8살 때 개울가에 앉아 자갈들 이랑 풀잎들이 투명하게 비치고 있고, 출렁이 는 물위로 햇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며 그 빛의 씨앗을 마음에 담았다가, 오랜 노력과 작업을 통하여 마침내 빛을 화폭에 담아낼 수 있는 빛 의 열매를 얻었습니다. 그는 국제적인 화가로 세계 곳곳에 초대전이 있어 세계가 좁다고 활 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방혜자 화백이 "빛의 눈"이 담겨있는 그의 첫 회화작품("서울풍경", 1958)을 완성하고 그때부터 걸어온 畵業의 길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누가 일부러 계획이 라도 한 듯, 작년 말에 '대한민국 미술인 상'의 특별상으로 '해외 작가 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반세기 빛의 길을 걸어온 방혜자 화백 의 여정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 재불교민들 께 좋은 귀감과 소망이 될 것으로 사려되어, 저 희 "예술가와의 만남과 미학강연"의 첫 주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강사인 심은록 박사는 사회과학고등 연구원(É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와 피에르 부르디외 (Pierre Bourdieu)의 마지막 강의를 들으며 동대학에서 최고 점수로 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현재 동대학에서 포스 트독토라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초청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그는 또한 파리지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 - 전시 공간 (120 m2) - 기획, 홍보, 전시 - 모던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TEL. 01 4541 5317 HP. 06 0786 0536 전시 . 포럼 . 교육
e-mail. ec_etoiles@hotmail.com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방혜자 "서울풍경" 1958 성 특집 "예술가와의 만남" 집필을 비롯, 파리 지성에서 3년째 기자로서 일하며 예술 현장에 서 뛰고 있으며, 작년에는 에스파스 5에뚜왈의 큐레이터로 개관전인 "五感"전을 기획하였습 니다. 그는 이번에 "신화와 망가"라는 타이틀 로 그리스 . 로마 신화와 현재 미술과 모드 세 계의 폭풍의 눈인 망가와의 상관관계를 예술, 철학, 감각(美學)적 입장에서 조명함으로써 우 리에게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왕림하셔서 서로의 삶과 빛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이 될 수 있기 를 바랍니다. <정락석 / 파리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