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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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L PARISJISUNG 63 rue gergovie 75014 Paris ISSN 1627-9249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1 4541 5317 / 06 0786 0536 No siret :494 517 394 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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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호 / 2009년 3월 11일(수)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展 -
초대합니다
백영수
이른 봄꽃은 피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지 끝에서 팡팡팡 터지나니! 파리지성이 지난 겨울 정성과 사랑으로 숙원했던 지성의 봄 꽃을 터트리기위해 봄맞이 전시회 "그림이 있어서 행복한 파리생활"을 개최합니다. 가느디 가란 잎맥들이 밀어 올리는 여린 힘들이 결국엔 앙 상한 가지에 생명의 움을 틔우듯, 파리지성과 55인 재불작 가, 한국작가들이 가슴과 가슴으로 밀어 올리는 작은 힘이 에스파스 5 에뚜왈(Espace 5 étoiles)에 70여 송이의 찬란 한 꽃을 피웠습니다.
권순철
어렸을 때 모두들 즐겨했던 놀이 중에 '동대문을 열어라' 놀 이가 있습니다. 김창열
방혜자
박동일
진유영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열두 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사람의 허리를 꽉 잡고 쫓아가다보 면, 남의 앞이 되어 달리나 싶다가도 또 어느 순간 보면 남 의 뒤가 되어 쫓아가고 있었던 기억입니다. 동대문 놀이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모두가 머리이면서 동시에 꼬리가 되 는, 그 기막힌 공생관계에 있었던 것입니다. 앞에서는 뒷사람을 끌어주고 뒤에서는 앞사람을 밀어주는 동대문 놀이처럼, 파리지성과 한인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젊 은예술가들을 끌어주고 또 서로 밀어주는 자리를 만들었습 니다.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은 원로, 중견재불한 인예술가들과 젊은청년작가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 든 교민들이 한데 모여,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동대문 놀 이와 그 맥락이 같은 것이지요. 햇볕까지 화사한 이 봄, 동대문을 열어라 놀이 한 판 즐겨보시길 바랍리다. <파리지성 정락석 발행인>
제1회 파리지성 작가상 공모 요강
정하민
김미자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2009년 9월 24일 부터 9월 30일 까지 에스파스 5 에뚜왈 전 시에 초대 될 작가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자 합니다. 유래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야겠다는 의도로 많은 재불 작가님들과 몇 분의 한국 작가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전을 개최하고 그 수익금 으로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자 합니다. 지원사항 : 전시회 개최, 카달로그 제작, 상패 및 격려금, 교민지 홍보, 기타 행사 지원(vernissage, 전시포스터, 초대장 등). 접수기간 : 2008년 3월 12일 - 2008년 5월 12일 (17면 참조)
2 파리지성칼럼
'파리를 보는 새로운 눈을 위하여' 고사성어에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유래에는 마음을 울리는 두 친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백아는 춘추시대 촉나라의 저명한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당대의 유 김환
김인순
명한 연주가 성연을 스승으로 모시고 음악을 배웠습니다. 3년이 지나 자 유백아는 당지에서 명성이 자자한 음악가로 칭송을 받게 되었지만, 그 자신은 자신의 음악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좀 더 높은 예술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씨름하던 그를 보고, 그의 스 승 정연은 기예가 대단한 스승을 소개시켜주겠다며 유백아를 외딴 섬 으로 인도합니다. 정연은 스승을 데리고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유백아를 홀로 두고 섬 을 떠납니다. 그가 말했던 기예가 대단한 스승은 바로 자연이었던 것 입니다.
박대철
서미카엘
스승 정연의 뜻을 알지 못했던 유백아는 그가 돌아오지 않자 무척 상 심하지만, 섬에 홀로 남겨진 그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대자연의 기운과 감수성을 터득해 마침내 한 단계 높은 연주 실력을 가지게 되 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매한 연주를 흠상할 줄 아는 귀를 가진 자가 없으니, 자 신의 음악을 진정 나눌 수 있는 벗이 없음에 유백아는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선창가에 앉아있던 종자기라는 나무꾼이 자신 의 음악을 마음으로 듣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가 고산(高山)을 연주 하면 종자기는 "얼마나 웅위로운 산인가 !"하고 감탄을 하였고, 유수
노의웅
박순우
(流水)를 연주하면 "얼마나 세찬 강물인가 !"라며 응수를 해주었습니 다. 유백아와 종자기는 이후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람을 마치고 돌아온 유백아는 종자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 게 됩니다. 비통에 젖은 유백아는 종자기의 묘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한 곡을 선사한 후 "내 음악을 알아주는 친구가 없으니 음악도 소용없 다"며 거문고를 부셔버렸다고 합니다. 유백아와 종자기의 일화는 음악 뿐 아니라 모든 예술 분야에 적용되는
금영숙
Ann KIM
이야기일 것입니다. 나의 음악, 나의 그림을 마음으로 봐주는 이가 있을 때 나의 작품들도 그 무한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김춘수 시인이 읊었듯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 다"인 것입니다. 예술의 본질이 타인에 감동을 주는 것이라면, 그것은 바로 소통을 의 미합니다. 소통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일상에 지쳐있다가도 내 마음을 알아
김춘진
이명림
주는 그에게 나의 근심을 털어놓으면 스트레스가 단번에 사라지는 듯 한 느낌을 한번쯤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소통에는 비단 타인과의 소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과의 소통도 있습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 진정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끊 임없이 자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임광준
박진모
파리지성 편집부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5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행복의 종류들 이번 전시의 화두는 "행복"이다. 이는 아 무리 글로벌 경제 위기가 몰아쳐도, 타 향생활이가 힘들어도, 그래도 행복하자 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현재 있는 장소 (지금 이곳에서, Hic et Nunc) 파리에서 '행복을 생활化 하자'는 의도이다. 20세기의 성자, 빈민의 아버지 아베 피 에르 신부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의 이유와 방 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글 로벌경제위기 한 가운데 있는 작금에 있 어서 참으로 요긴하고 시기 적절한 교훈 이다. 그는 또한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 시 간"이라고 했다. 이 "주어진 얼마 간의 자유 시간"에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아 니라 '의무'가 있는 것이다. 파리지성 주최, 갤러리 에스파스 5에뚜 왈에서 개최되는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에서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행 복이라는 숨은 그림을 찾고, 그리고 그림 에서 숨은 행복을 찾아내고자 한다.
En guise d'introduction… 태초의 행복 "태초에 행복이 있었다."
창조와 창작. 그것이 신에 의해서든 혹 은 인간에 의해서든 창조와 창작은 사랑 의 결과물이며, 행복을 목적으로 한다. 물론 창조와 창작에 앞서 공허와 비어 있는 캔버스의 공포를 마주 대해야 하지 만, 공허와 공포가 큰 만큼 창조도 크다. 산고의 고통이다. 창작의 기쁨은 신의 이 미지(imago Dei)와 가장 닮은 창조의 기 쁨이자 환희다.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만큼 그 기쁨도 크다. 한 예술가에게 이 보다 더한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 창조신화의 주 마티에르를 상징한다면, 고송화 작가의 작품은 그 테크닉에 있어서 <上下 >의 위계적 창조가 아닌 동반자적 평등한 창 조 형태를 보여준다. 김성태 작가는 태 초의 감각적인 창조적 기쁨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순영 작가는 세상을 모두 삼키고 싶을 정도의 열정으로 목말라하
는 젊은 창작열을 재현하고 있다.
김창열 "태초에 물이 있었다."
적어도 예술과 서양철학에서의 창조신 화는 이렇게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고
garde"라는 의미는 공간적 의미에서보 다 시간적 의미로 "arche-garde" (태초 의 것 혹은 근원적인 것을 지킴)와도 상 통한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그림에 서는 이러한 "avant-garde"的 요소와 "arrière-garde"的 요소가 늘 공존한다. 물방울은 곧 사라질 찰나성이라는 의 미와 가장 근원적인 의미, 빛과 그림자 의 예민한 공존 등 처럼 相反(서로상, 되 돌릴 반)的이자 동시에 相伴(서로상, 짝 반)的이다.
김성태
유럽 대부분의 창조신화는 <上下 수평 >인 '하늘'과 '땅'의 등장으로 시작하고, 그리고 이 두 근본요소로부터 세상이 만 들어지기 시작한다 : 太初에 하늘에는 자유, 공허, 형상이, 땅에는 긴장, 채워
김성태 사진 작가의 작품은, 서양문화 에 근거한 오감의 탄생 코드인 sensogonie (感統記)의 대서사시를 보여주고 있다. 서양문화의 근본이 되는 가장 중 요한 두 문화는 그리스 . 로마와 유대 . 기독교이다. 그리스 . 로마 문화에서는 땅과 하늘의 교접이 우주를 탄생시키고 (觸覺), 유대 . 기독교 코드에서는 神의 말씀을 듣고 (聽覺), 우주가 태어난다 (창
짐, 두꺼움, 질료가 있었다. 고송화 작가의 작품에서 흔히 작품의 半 의 왼쪽 면에는 밀도는 높지만, 깊이 있 는 선으로 이러한 땅의 특성이 나타나 고, 작품半의 오른 쪽 면에서는 무한히 펼쳐지는 자유로운 하늘이 보인다. 그러 나 이처럼 서로 대조되는 성격을 띠었다 고 해서, 작가의 작품에 서양의 전통 이 원론을 적용할 수는 없다. 두 면이 원초 적이고 진한 교류를 끊임없이 나누고 있 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가로가 아 주 좁고 세로가 긴 직사각형 혹은 굵은 직선 띠가 땅의 분주함을 나타내는 지 역에서, 계시처럼 카이로스처럼 꽂힌다. 이 굵은 직선의 색깔은 오른쪽 하늘 면 의 색깔과 같거나, 아니면 하늘 면의 색 깔이 땅 쪽으로 오다가 물이 들은 듯 오 른 면과 왼쪽 면의 중간 색이다. 작품 왼 쪽 면의 완전히 직선이지 않은 굵은 선 은 창조를 위한 신의 손길이 남긴 神의
세기 1장). 플라톤의 神, 데미우르고스는 눈(目)으로 세상을 창조한다(視覺). 인간 은 神이 되기를 원하여 금지된 열매를 먹는다(味覺). 낙원에서 쫓겨난 인간들 은 신과 화해하고자 희생제사의 향기로 운 연기를 하늘로 올린다 (嗅覺). 오리게 네스, 필론과 일부 교부신학자들은 아담 의 타락과 함께 인간은 원래의 영적 오 감 (靈的 五感)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렸 다고 한다. 매 시대의 정치 . 경제 . 사회 적 인간조건에 따라 인간의 오감은 다시 금 재코드화, 탈코드화, 초코드화, 등 반 복을 겪어오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우주 창조사건은 오감의 外面化로, 그리고 인 간, 영혼, 정신의 탄생은 오감의 內面化 로 다시 설화구성이 가능하다. 니체와 푸코는 감각의 외면화 (우주와 인간의 마이크로 코스모스적 일원론) 마비와 감 각의 내면화(몸과 영혼의 미크로 코스모 스적 일원론) 경색의 현재 상황을 예언
고송화 전적 의미의 미학개념으로 볼 때, 예술 의 목적인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을 상징 하는 여신 아프로디테스는 바다에서 태 어났다. 태초의 그리스 철학은 이집트 의 실용적 철학도, 이후 도래할 소피스 트의 인간중심철학도 아닌 자연철학이 었다. 자연철학자이자 그리스 최초의 철 학자로 알려진 탈레스는 아르케 (만물의 근원)를 '물'로 보았다. 생명을 위하여 필 요 불가결한 원수(原水)관념, 그리고 대 지(大地)는 둥근 편평상(扁平狀)으로 물 위에 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탈 레스는 이처럼 물의 철학자였다. 이처 럼 물을 근원으로 혹은 최초 원인으로 여기며 서양 미학이 그리고 그리스 철학 이 시작된다. 김창열의 물방울도 태초의 바다에서 아 프로디테스 여신이 태어난 것처럼 혹은 탈레스의 '아르케'인 '물'처럼 그렇게 태 어났다. 모든 것이 잉태되는 밤에 검푸 른 바다 혹은 우주의 깊은 공간과도 같 은 그러한 배경에서 두둥실 물방울이 태 어났다 ("밤의 사건", 1972). 1960년대 코카콜라처럼 흔하고 평범했 던 캠밸 수프 캔이 앤디 워홀의 화폭 위 에 두둥실 떠오른 것처럼, 자연에서 가장 흔한 모티브인 물방울이 두둥실 떠오르 며 avant-garde적 요소를 보였다. 하지 만 물이라는 소재는 가장 근원적인 것(아 르케) 성질을 동시에 함유 한다. 그래서 그의 물방울은 "avant-garde"的이자 동 시에 "arrière-garde"的이다. "Aarrière-
지문과도 같다. 이번 고송화 작가의 작품에는 흔히 그의 작품 半 왼쪽 부분 만이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이 하얀 벽, 혹은 노란 벽에 걸릴 때, 갤러리의 벽 혹은 거실의 벽은 고송 화 작가의 작품半의 무한한 오른 쪽 면 으로 변신하게 된다.
4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하고 경고했다. "성의 역사"에서 촉각과 미각을 예로 그리스 자유인들이 '자기 주 체화'와 '자신 삶의 예술화'를 통해서 자 기 창조의 가능성을 보여준 미셸 푸코의 예비 작업으로, 김성태 작가는 현대 우 리 감각의 코드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 "가이아+우라노스"에서 는 가이아(大地의 여신)와 우라노스 (하 늘)의 교류와 그로인해 자연의 주요 원 리와 주요 신들을 잉태하나, 출산하지 못하는 가이아(大地의 여신)의 고통이 드러나 있다.
이순영 커다란 거실에 커다란 벽면 전체를 거의 가득 채우는 한 화가의 초상화가 있다. 창작의 산고와 세상을 삼킬 듯 가눌 수 없는 뿜어 나오는 열정으로 오히려 고통 스러운 화가는 그의 창작의 식욕을 입을
비해 하고 그 아름다움에 젖어 행복함 을 느낀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의 눈에보 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눈에 더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별빛인지도 모른다. 마찬가 지로 우리에게서 나가는 빛으로 인해 그 누군가가 우리의 존재의 빛에 감탄하고 신기해하며 행복해 할 수도 있다. 예술가들, 특히 미술을 하는 작가들은 그들의 천직으로 인해 빛에 특별히 민 감하다. 그들은 마치 빛을 감지하는 또 다른 제 3의 눈을 갖고 태어난 듯 빛에 예민하며, 각기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빛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방 혜자 작가는 직접적으로 빛을 그린다 면, 진유영 작가는 빛이 아닌 것을 그림 으로써 빛을 드러낸다. 또한 금영숙, 김 동환, 박대철 작가들은 아름다운 빛과 선한 빛의 완벽한 조화인, 미선성 (美 善性 kalokagathia = kalos 아름다움+ agathos 선함)을 추구하는 신학적 예술 가 (artiste théologique)들이다.
의 장중함까지의 모든 변화를 동시에 느 낄 수 있도록 한다. "별의 먼지에서 온 우리는 빛에서 와서 빛으로 가는 존재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빛의 존재이므로, 우리가 빛 속에 안겨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환희와 찬 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빛의 입자에서 다시 빛으로 돌아가는 우 리는 그 빛을 노래하고, 춤추고 서로 나 누는 기막히게 훌륭한 존재라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가요 !" 라고 그는 감탄 한다. 너무나 가볍고 투명해서 듣기 힘 든 빛의 언어를 방혜자 작가의 그림은 담고 있다.
진유영 맑디맑은 어느 한날, 눈을 부시게 하는 빛송이가 나풀나풀 떨어져 연한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기도, 혹은 나뭇잎 에 쌓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빛은 그 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진유영 작가의 그림을 보며 확실히 빛과 빛의 눈부심까
방혜자
크게 벌려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세상 의 모든 것이 하나씩 하나씩 그의 식도 를 향하여 최면에 걸린 듯 걸어 들어가 고 있다. 세상이 작가에 의해 그려지는 작품이 되기 전에 작가 자신은 이미 오 래 전 벽에 걸린 하나의 작품으로 작가 는 결코 이 벽에서 내려서 빛이 내려 쬐 는 저 문을 열고 나갈 수 없다. 또한 이미 한번 창작의 맛을 본 입은 결코 다물어 질 수 없고 가라앉지 않는 식욕과 목마 름이 있을 뿐이다. ----
빛의 행복 대부분의 신화에서 우선적으로 만들어 지는 피조물중의 하나가 빛이다. 빛은 이처럼 피조물이자, 또한 신의 세계를 상징하기도 하고 , 신의 속성 中 하나이 기도 하다. 빛은 생명의 근원이자 확실 하고 중요한 존재의 한 양태이다. 빛에 의해서 우리는 몇 천년 전 존재했던 별 빛의 존재를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며 신
상시인사상담 : simon@tricontinental.fr
방혜자 작가는 빛을 더욱 가깝게 표현하 기 위해 아틀리에 (빛을 잘 전달하는 피 라밋형 아틀리에)부터 ,많은 재료 연구 와 기법을 추구해왔다. 그리고 물성과 빛이 하나이듯이 화가와 물성이 하나라 고 느끼기까지 자료를 연구한다. "우주 와 나의 관계, 땅과 나, 빛과 어둠의 관계 를 연구하며, 재료가 나를 부르고, 내가
재료를 끌어안아 들이는 것이 창작"이라 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 게 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천연안료를 천연접착제에 개어 순수한 자연재료만 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또한 작품 을 앞뒤로 그려서 작품에서 빛이 뒤에서 도 우러나오고, 앞에서도 스며들게 한다. 그는 얇은 막처럼 여러 겹을 칠하며 깊 이를 내기에, 그의 그림을 감상할 때는 얇은 수면의 경쾌함에서부터 깊은 심연
지 느끼지만 실상 우리는 빛송이의 테두 리 혹은 나뭇잎의 그림자 등 배경의 반 사그림자를 통해서 빛을 볼 수 있을 뿐 이다. 사실 그의 작품은 빛이 항상 주제 이지만, 그는 빛이 아닌 것을 그림으로 써 빛을 드러낸다. 나뭇잎 사이로 빛을 바라보는 동안, 빛이라는 것은 흉내 낼 수 없고, 또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빛 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반대로 빛이 아 닌 것, 빛을 가리는 것을 진실하게 이야 기할 때 빛이 드러나게 된다고 그는 말 한다.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빛의 실 체가 드러난다, 마치 有를 통해 無가 드 러나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사진 으로 시작하여, 다시 회화 작업, 그리고 멀티미디어 작업 등 여러 방식을 통해서 이뤄진다. 진유영 작가는 "회화가 무엇 인가"보다도 "회화가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것이 결국은 "회화가 무엇"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한다. 나 자 신을 생각할 때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를 보면, 내가 무엇인지를 훨씬 더 쉽고 확실하게 알려준다. 어디에 있는 가는 다시 말해서, 내가 어떤 관계성 속 (그것 이 자연관계든, 대인관계든)에 있는지를 밝힌다고 한다.
금영숙, 김동환, 박대철 '크리스챤'이라는 사람이 남루한 옷을 입 고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손에 책을 펴 들고서 고향을 떠나 홀로 걸어가고 있 다. "아, 나는 어떻게 될까 ?" 라고 물으 며 그는 길을 걸으며, '속세 현자 俗世 賢者'와 '세속 정치자 世俗 政治者'를 만 나 설득 당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빛 을 놓치지 않고 계속 걷는다. 걷는 도중 그는 '허영의 저자', '환락의 산', '절망', '의혹' 등을 만나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마침 그는 빛의 세계에 도달한다. 출판 된지 300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오늘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명 작 죤 번연의 "天路歷程"(The Phlgrim's Progress)의 줄거리이다. '크리스챤'이라 는 주인공처럼 빛을 놓치지 않으며 빛의 세계를 향해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작가 들이 있다. 바로 금영숙, 김동환, 박대철 작가들이 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이 가 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나누기 좋아하 는 마음이 가난하고 청결한 작가들이다. 이러한 그들의 마음은 작품에서도 그대 로 나타난다. 금영숙, 김동환, 박대철 작가들은 아름 다운 빛과 선한 빛을 추구하는 미선성 (美善性 kalokagathia = kalos 아름다움 + agathos 선함)의 신학적 예술을 추구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kalokagathia 는 인간의 신체적 아름다움과 정신적 선함 의 최적적 실현, 혹은 이데아에 따른 실 천을 말함이며, 중세에는 국가와 종교 의 일치, 현대에는 이성과 감성 혹은 내 재성과 초월성 등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금영숙, 김동환, 박대철 작가들에게는 기독교적 선함과 예술의 아름다움의 최적적 실현 을 추구한다. 이들은 종교라는 善의 차 원과 美라는 예술적 차원을 두 개의 구 분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들은 광의 적 의미에서 감정, 상상력, 아름다움을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5
미학적 차원에서 계시의 신학적 가능성 을 추구하는 미학적 신학자(théologie esthétique)라기 보다는, 종교적 가능성 을 미학적 요소들을 사용하여 보여주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하는 신학적 예술가(artiste théologique)들이다. 칼 라너는 "언어로 적절히 번역될 수 없 는 인간의 자기표현에 있어서 자율적인 양식"을 비언어적 예술로 보았으며, 예 술가는 하나님의 계시의 담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이러한 칼 라너의 입 장은 서양의 전통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마치 호메로스와 헤지오도스 등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들이 예술의 여신 뮤즈 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처럼, 금영숙, 김 동환, 박대철 작가는 육체적 감각적 영 감이 아닌 오랜 명상과 기도로 나오는 영적 영감을 받는다. 이들은 "세계-내적인 자연적 아름다 움" 뿐만 아니라 무종교 시대의 세속 적 미학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종교성을 담는 "초월적 아름다움"(Hans Urs von Balthasar, "The Glory of the Lord")도 표현함으로써 관객들과 초월적 차원의 세계를 나누고자 한다. 그래서 이들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맑아 지고, 영혼이 깨끗해지는 가난한 행복 이 느껴진다. "초월적 아름다움"이 세속적인 아름다움 에 의해 (혹은 세속적인 방법으로) 가능 할까 ? 한스 우어스 폰 발타자는 성육신 이야말로 "기독교 미학이론의 수원지"이 며, 이러한 이유로 신학은 "초월적 아름 다움을 그 대상으로 가지는 유일한 학 문""(Ibid.)이라고 대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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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순" "캔버스 안에 물과 기름은 분리되는 것 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 이질과 동질 사 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모순"으로 탄
생합니다."라고 김인순 작가는 말한다. 물과 기름이라는 가장 적대적이며 이질 적인 언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 될 수 있는 말이 바로 김인순 작가가 사용하 는 표현인 "아름다운 모순"이다. 그렇게 되면 서양의 이원론은 "神적인 모순"이 고, 동양의 음양론은 "행복한 모순"이라 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차 이 혹은 모순, 프랑스와 한국의 차이 혹 은 모순도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닌 찬란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모순"이라 고 하겠다.
이광하 이광하 작가의 주제는 항상 '러브스토 리'이다. 그의 그림에는 은은한 사랑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고유의 축제와 같 이 화려하고 젊은 사랑, 마음을 들뜨게 하고 기쁘게 하는 그러한 잔치 같은 사 랑도 표현되어 있다. 하늘 . 땅, 남 . 녀 등
을 상징하는 청 . 홍을 바탕으로 한 동양 의 오방색깔이 모두 모여들고 어울려, 하 늘과 땅, 새신랑과 새각시를 엮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이처럼 그의 그림에는 동서고금 휴머니티가 실린다. 이광하 작 가의 러브스토리는 우선 남과 여자, 하늘 과 땅, 청색으로 표현되는 모든 남성적인 요소, 홍색으로 또현되는 모든 여성적인 요소, 영혼과 육체, 형상과 질료, 등등 모 든 반대되는 요소의 사랑을 그리고 있 다. 이처럼 서로 상반되는 것이 만나 잔 치를 하고 잔치를 하며 서로 사랑을 한
다. 작품성으로 볼 때, 가장 한국적인 내 용을 가장 서양적으로 표현, 즉, 한국 오 천년 역사의 사고와 혼을 서양의 모던함 으로 재현하고 있다. 이광하 작가의 그림 한 폭에는 그림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져서 한 칸 한 칸이 이미 완성된 그림과 같다. 그림 속의 그 림 한 칸 . 한 칸은 마치 독립적인 것 같 고, 복잡하지만, 이들이 모여 한 폭의 그 림으로 완성되었을 때는 오히려 단순해 지고, 편안해지는 신비함이 그의 그림이 주는 풀 수 없는 신비로움이다. 러브스토리는 결국 세상 창조시에는 신 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나타내 는 가장 최초의 이야기이며, 모든 생물 이 지속될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이야 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우 주창조, 인간 삶의 가장 근본적인 신비 와 환희를 노래하는 사랑타령이다.
처럼 아지랭이처럼 혹은 신기루처럼 변 모한다. 이 선들은 때로는 어머니가 아 이의 귀에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의 공명 처럼 들려지고, 때로는 세느 강 옆 노트 르담 성당에서 은은한 오르간 연주가 새 어나와 퍼지는 것 같기도, 때로는 엄마 말이 아기 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부 드러운 촉감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마침 내 이 선들은 민들레 홀씨 날리듯 그렇 게 우리 마음에까지 날라와 평화와 행복 의 씨를 뿌린다.
김기홍 김기홍 작가의 그림에는 반대적인 두 가 지 요소가 서양의 二元論的 방식이 아닌, 동양의 음양론과 같이 二元的 一元論的 방식으로, 추상과 구상, 동양화와 서양 화, 동양적 기법과 서양적 기법, 수채화 적 기법과 유화적 기법 등이 공존한다. 김 작가는 어렸을 때 서양화라는 것은
곽수영 곽수영 작가의 작품은 우선 몇 주간에 걸쳐 캔버스에 여러 색으로 여러 번 반 복하여 마티에르를 살찌게 한다. 살이 적당히 오른 마티에르를 마치 에칭기법 처럼 뾰족한 연장으로 날카롭고 짧게 선
들을 파낸다. 이처럼 그는 유화작업을 할 때는 판화처럼 작업을 하고 반대로 판화를 할 때는 유화처럼 작업한다. 두 꺼운 마티에르를 살을 도려내듯 그렇게 아프게 파냄으로 더할 수 없이 명료하 고 확실한 선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러 한 선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아련한 느낌을 주며 부드럽고 따스한 형태를 만 들어 내기 시작한다. 아픈 선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형태는 더욱 더 온화해진다. 신기한 "아름다운 모순"이다. 그리고 작 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캔버스 중앙으로 부터 마치 향기가 스며나오듯 그렇게 행 복이 평화가 스물스물 번져나오기 시작 한다. 그렇게 명료하고 확실했던 선들은 작품이 완성될 수록 마치 부드러운 안개
서양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세 월이 가면서, 비록 그가 서양에 있어도 그리고 서양화를 그려도, 동양의 기법과 표현이 저절로 우러져 나오는 것을 느낌 으로서, 다름의 공존은 체험으로부터 자 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고, 마 음으로 그리는 것으로, 그림은 생각을 담는 用器이다. 김기홍 작가의 음과 양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넘어 서양과 동양의 만남에서 오 는 예술적 출생을 표상하며, 자유를 먹 고 자라는 예술은 "언젠가 Un jour" 작가 를 작가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 라고 기대한다.
남홍 하얀 물결과도 같은 배경에 마치 한 송 이 장미 꽃 같이 붉은 나무 한 그루, 역 시 붉은 나비 한 마리, 그리고 붉은 새 한 마리가 있다. 이번 출품 작품 "l'arbre, l'oiseau et le papillon"에는 남홍 작가가
6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특허권을 받은 퍼포먼스 "무상로" (無常 路)와 그리고 그의 주요 캐릭터인 '소지 의식(燒紙儀式)'이 담겨져 있다. 남홍 작가는 하얀 한복을 입고 흰 고무 신 혹은 흰 버선발로 가슴으로 걸어야 하는 길인 "무상로"를 연출한다. 약 2미 터 정도의 넓이와 15미터 가량의 긴 흰 천 위에는 불 꽃보다 더 붉은 장미 꽃잎 이 가득 놓여있다. 이 긴 천의 양끝을 퍼 포먼스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잡고 있으 면, 눈처럼 하얀 느낌의 남홍 작가는 이 길고 긴 천의 한가운데를 길이로 찢으면 서 나아간다. 천의 한가운데가 찢기면서 붉은 빛깔의 장미 꽃잎은 마지막 생명을 불사르듯 공중에서 원무를 그리며 잠시 동안 화려한 춤으로 작열하다가 바닥에 떨어진다. 끊임없이 변하는 길인 무상로, 하지만 이 길은 발로 밟아 걷는 것이 아 니라 가슴으로 걷는 길이다. 남홍 작가의 회화에는 소지의식이 끝 나 타버린 종이들, 혹은 소지의식을 아 직 거치지 않아서 미처 타지않은 종이들 이 꼴라쥬된다. 정월 대보름 소지의식에 서 한지를 태우는 것처럼 그렇게 종이를 말아 태워서 꼴라쥬한다. 이미 타버렸던 타지 않았던 캔버스의 종이는 항상 붉게 불붙어 하늘로 올라가고 있으며, 작가의 애절한 소원과 희망을 담고 올라가는 하 늘로 부치는 소망 편지이다. 남홍 작가의 작품의 주요 캐릭터인 노랑 나비는 창작 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아름다운 삶에 대한 열정의 붉은 불빛이 반사되어 노랑 나비마저 붉게 물들어 붉게 보인다. 나그네인 이곳에서의 삶은 정처없고 힘 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홍 작가에 게 삶이란 모든 슬픔과 애환은 불에 태 워 하늘로 올리고, 그리고 지상에서는 붉디 붉게 행복으로 불태워야 하는 멋 진 것이다.
김인순 물과 기름, 백과 흑, 빛과 어두움, 영 과 육, 허와 실, 수용과 거부, 필연과 우
연 등…. 서양철학에서는 이 두 상반된 항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마치 두 대 립항에서 후자의 요소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 '필요 악'이라고 하 며, 전자의 항에 우선 순위를 둔다. 그러 나 동양철학에서는 이러한 대립항을 이 원론적 일원론인 '음양론'으로 표현하며 좀더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이
양으로, 바퀴, 별자리로, 나무의 열매로 다시 부활한다. 음반으로 된 태양에는 빛의 선율이 흘러나오고, 음반으로 된 달에는 세레나데가 흘러나와 모든 사람 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 음반으로 된 바 퀴가 달린 자전거는 바퀴가 구를 때마다 슈베르트의 가곡이 흘러나온다. 음반으 로 된 나무는 바람이 불 때마다 "라인의 황금"을 속삭이거나, 아직은 "이졸데가
처럼 동양 철학에서 두 대립항의 차이 를 서양보다 긍정적으로 표현한다고 할 지라도, 실천적 측면에서는 서양철학의 이원론적 대립보다도 더한 차별을 보일 때도 많다. 그런데 김인순 작가는 이를 '필요 악' 혹 은 '음양론'이라고 하는 대신, 두 대립항 의 차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아름다 운 모순'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를 그의 캔버스 안에서 재현한다 : "캔버스 안에 물과 기름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 이질과 동질 사이에 존재하 는 "아름다운 모순"으로 탄생합니다." 두 다른 만남은 서로 엉키고 설키는 춤 으로 리듬 속에서 모순적인 조화를 탄생 시킨다. 김 작가는 꽃의 춤, 아니 꽃과 춤 을 추는 바람의 춤을 재현한다. 바람은 꽃과 함께 춤을 추면서 그의 보이지 않 는 모습을 드러내고, 그의 느껴지지 않 았던 촉감마저 드러낸다. 이는 마치 사 랑의 감정이 연인들의 얼굴에 미소를 짖 게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 수많은 아름다운 무형적 존재가 실존하는 존재 들을 통하여 쉬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 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 배가 보이지 않는다"고 트리스탄에게 전하기도 한다. 피리도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마술피 리"와 다른 것이 있다면, 박 작가의 세계 에는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제국"만이 좋은 세계가 아니라, 밤의 여왕의 어둠 의 세계도 밝고 아름다운 세계로 표현된 다. 마치 창세기의 제1창조설화 (창세기 1 : 1- 2 : 4a )처럼, 어떠한 부정적인 요 소도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긍정의 세계 로, 모든 것이 보기에 좋은 지고한 순수 행복의 세계이다.
백진 무한하고 질서있는 우주에는 노란색, 초 록색, 빨강색의 별이 일정한 간격을 두 고 빛나고 있다. 이 우주 한 가운데 지 구처럼 파란 어느 한 별은 마치 타원형 의 연못과 같다. 이 파란 별에는 두 마리 의 작은 금붕어가 살고 있고, 노랑, 빨강 (분홍), 초록 색의 세 송이 꽃이 피어있
정하민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 희망이 어디 있 을까요 ?" 정하민 작가의 작품을 보며 벨기에 극작 가 메테를링크가 쓴 명작 '파랑새'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옆집 할머니의 아픈 딸을 위해 행복과 희망의 상징인 파랑 새를 찾아 머나 먼 길을 떠나는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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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행복 박동일 박동일 작가의 작품에는 음반이 자주 등 장한다. 더 이상 노래 부를 수 없는 생명 이 끝난 음반은 캔버스에 꼴라쥬되어 태
신들의 집에 파랑새가 있었다는 동화이 다. 파랑새는 죽음과 운명에 대항하는 삶의 환희일 수 도, 또한 너무 가난해서 크리마스 선물을 받을 수도 없는 치르치 르와 미치르의 크리스마스 선물 일 수도 있다. 그러나 파랑새는 무엇보다 행복과 소망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행복은 가 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 랑하는 부모, 부부, 친구관계 사이에서 그리고 나의 마음 안에서 파랑새가 살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에 이러한 파랑새가 살고있다. 행복한 아이의 눈에 보이는 새 는 모두 파랑새이다. 눈 앞에서 날아다니 는 파랑새 바라보는 아이는 이러한 새의 아름다움과 자유에 찬탄을 보내고 있다. 하늘에 있는 빨강, 파란 점, 혹은 선들과 땅 (혹은 산)에 있는 좀더 굵은 노랑, 하 늘, 빨강, 연두 색 선들은 리듬감과 경쾌 함을 부여하며 아이의 들뜬 마음을 삶에 대한 환희를 표현하고 한다.
나무꾼의 아들과 딸인 치르치르와 미치 르. 파랑새를 찾아 갖은 고생을 하고 결 국은 파랑새 없이 돌아와 보니, 바로 자
다. 두 마리의 금붕어는 숨바꼭질을 하 는 것도 같다. 노란 색의 금붕어가 세 송 이 꽃 뒤에 숨어있다. 그리고 빨간 금붕 어가 노란 금붕어의 이름을 부르며 찾고 있다. 빨간 금붕어의 언어는 마치 물결의 파장처럼 그렇게 동그랗게 퍼지고 있다. 물고기 문양은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 기에서 나타나며, 강가나 바닷가에 살았 던 신석기인들에게 물고기는 풍요의 상 징이었다. 또한 삼국시대에는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으므로 자손번성을 상징하 여 토기 및 허리띠 장식에 물고기 문양 이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물고기는 풍요,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화목, 출세, 효성 등 다양한 상징을 나타 냈다. 서양에서는 12궁도의 마지막 자리 가 물고기자리로 밤 하늘을 수놓고 있으 며, 또한 물고기는 헬라어로 잌투스로 서 물고기 그림이 그리스도인의 상징이 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상징을 품고 있는 두 마리 의 물고기가 백진 작가의 그림에서 그 대로 나타나 있다. 두 마리의 물고기는 세 송이의 꽃과 함께 연못 혹은 바다에 있지만, 이 바다는 우주에 떠있는 바다 이다.
와 장소마다 그 행복의 종류가 다르다. 권순철 작가는 현재 우리의 행복의 토대 가 어디서 발생되었는 지를 보여주고 있 다. 그는 우리 고유의 얼굴, 영혼, 나아 가 우리 고유의 자연의 미를 화폭에 담 는다. 그는 우리의 얼굴을 그린다. 또 다 른 형태의 우리의 얼굴은 바로 우리의 영혼인 "넋"이고 우리의 얼굴의 장소인 "山河"이다. "얼굴" 시리즈들…. 시간의 자취가 쌓인 듯한 두터운 마티에르, 초상화라기 보다
류이섭 류이섭 작가는 주로 주변에서 쉽게 발견 될 수 있는 것, 토끼, 도자기,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티셔츠에 있는 최게바라 초 상, 해골 등 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 우 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을 소재로 삼아, 처음에는 물감을 뿌려 서 모든 형체가 사라지는 것 같지만, 물
감이 모이고 중첩되면서 더 다양한 표정 을 지니고 더 부드럽고 환상적인 모습으 로 부활한다. 류 작가는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 을 사라짐을 통해 진정한 나타남을 체험 하게 한다. 사라짐과 나타남을 반복하면 서 그는 타성이나 편견에 의해 조작되고 영향받은 (그것이 무의식에서 설정되었 을 지라도) 주관적 개인적 성향의 체험 이 아니라, 순수 체험 (누구에게나 보편 화 될 수 있는)을 밝히고자 한다. 결국 에 드문트 후설이 말한 것 처럼 우리가 이 해하는 모든 것은 어떠한 일정한 체험 안에서 나타나기에 체험하지 않은 나타 남( 현상)은 없다. ----
존재의 근원적 행복 권순철 행복에도 여러 지층이 있다. 또한 시대
는 바위 덩어리나 벌거벗은 산이 표현된 듯한 무채색에 가까운 무겁디 무거운 표 현, 그리고 나이, 신분, 표정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느 시골 장터에서 역 대합 실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삶의 어려 움을 하나도 비껴가지 않고 얼굴로 모 두 담아낸 중년 혹은 노년의 초상화이 다. 겹겹이 쌓인 두꺼운 마티에르의 사 이사이 애환과 삶이 그대로 배여있는 얼 굴이 있고, 바로 이 얼굴들에서 일제시 대를, 6 . 25를, 광주혁명을 그리고 한강 의 경제 기적을 그대로 읽어 낼 수 있다. 바로 민중의 얼굴이기도 한 이러한 얼굴 이 현재 우리의 행복을 가꾸어주었고 기 반이 되었다.
김상락 작가는 매듭을 통해 이러한 우리 의 전통 미학을 프랑스에 널리 알릴 뿐 더러, 또 다른 매듭의 형태인 그물망을 이용한 설치작업(Montpellier, Château d'eau, 2001)을 통해 마치 파란 잔디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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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단 혹은 단절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처럼 삶의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하 층토 (下層土)의 분석 과정은 바로 영혼 의 고고학이다. 또한 화폭에 귀가 큰 굵 은 바늘로 뚫려진 구멍은 초월자로부터 온 언표(énoncé)처럼 존재 출현의 가능 성과 동시에 존재 제한의 가능성을 말하 는 듯 하다.
문창돈
김명남 작가의 작품 "Mémoires d'âme"은 영혼에 대한 기억, 영혼의 고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 에서 온 것일까? 우리는 왜 '이런' 모습 을 하고 있으며, 왜 다른 과정을 거쳐 지 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지 않았는 가? 인간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 만약 필요하다면, 밑바닥에서부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가? 그렇지 않으 면 인간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 는 선조들의 손에 의해 그 귀결이 좋든 나쁘든 간에,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이 방 향이 정해진 것인가? 인간은 그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 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능한가? […] 긴 안목에서 볼 때, 인간은 어떤 변화를 일 으켜야 하는지를 알 만큼 현명한가? 우 리는 우리 자신의 미래를 믿을 수 있는 가?" - 칼 세이건, 앤 드루얀, "잊혀진 조 상의 그림자"이러한 근원적 질문은 어쩌면 현재는 더
고학을 탐구한다. 땅과 물과 빛의 체취 를 느끼게 하는 이번 작품은 그의 정원 안, 올리브 나무 밑에 있는 그가 제작한 붉은 황토색이 나는 커다란 9개의 도자 기를 떠오르게 한다. 마치 하늘을 담고 싶어 위로 크게 벌어진 도자기, 아니면 大地의 이야기를 하늘로 전하기 위해서 나팔꽃처럼 벌어져 있는 그 도자기는 이 처럼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있다. "Mémoires d'âme"에서 무심하게 굵게 그어진 듯한 선은 불과 유약의 흔적인 도자기의 금을 연상시키고, 삶의 균열의 흔적을 혹은 또 다른 삶의 형태를 추구
이상 존재하지 않을 몇천년 전의 별빛 을 바라보며 고대 선조들부터 지금까지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물어왔던 질문 이다. 많은 현인들과 과학자들에 의해 여러 다양한 대답이 주어졌지만, 여전 히 우리는 같은 물음을 묻고있다. 하지 만 우리는 아직도 가장 근본적인 질문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 로 가는가 ?' 조차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 하고 있다. 문창돈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끝없는 근 원적 질문으로 인해 늘 까맣게 표현된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시야로 확인할 수
에 태양 광선이 분수처럼 뿜어지는 광 경을 연출했으며, 또한 전통 한국매듭을 원용한 기하학적인 패턴 작품, 한지,철 사 등을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 기메 박 물관 한국 특별전에서 세노그라피(2001, 2005), 등 우리의 전통 매듭을 현대 미학 적으로 재해석하며, 매듭의 무한한 창작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김 작가는 하나의 끈으로 고대와 현대를 묶고, 한국과 프랑스를 묶으며, 매듭이 늘어갈 수록 더욱 아름답고 화사 한 관계를 창출하고 있다.
김명남
김상란 인생의 소중한 순간마다 하나하나의 매 듭이 영기듯이, 그렇게 우리의 전통 미 학을 매듭을 통해 프랑스 인들에게 알리 는 있는 작가가 바로 김상란 씨 ("한국의 매듭" (L'art du maedup, Nœuds coreen, Editions Fleurus)이다. 중국에서 전해진 매듭은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에 그 매듭 의 유용이 발견된다. 매듭의 유용성은 여인들에게서 그 흔적들이 많이 보여지 는데, 허리띠의 장식매듭으로부터 금으 로 만든 왕관의 장식에까지 다양하게 나 타난다. 조선시대에 와서 매듭의 용도 가 더욱 다양해져 지갑, 부채, 악기 등에 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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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기간 : 7월 10일 부터 7월 12일 까지 3일간 / 행사품목 대 할인 고객 감사 특별 이벤트 프랑스 행사장 : 에이스 마트 Tel. 01 4297 5680 add. 63 RUE ST-ANNE 75002 PARIS (M3) quatre Septembre, Opera 배달전문 : 영업시간 10:30 ~ 20:00 (월휴무) 하이 마트 Tel. 01 4575 3744 add. 71 bis rue St. Charles 75015 Paris (m 10) Charle Michels 63 rue Ste Anne 75002 Paris / 01 4297 5680
8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있는 우주의 색깔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에 마치 여러 개의 은하계를 겹쳐놓은 듯 한 그렇게 까맣게 칠한 판을 여러 개 겹 쳐 놓았다. 평상시 그의 작품의 주제는 주로 인간을 결정하는 가장 작은 요소인 'DNA'에서 가장 커다란 결정 요소인 우 주'Cosmos'인 " DNA-Cosmos"이다. 대폭발 이론을 약 150억년 전으로 본다. 그러나 빅뱅이론은 우주 형성과정에 대 한 이론이지 우주의 기원은 아니다. 빅 뱅 이전에 아무것도 없는 無였다면 그 자체가 기원이 되고 그렇다면 이 無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가 되어야할 것이 다. 빅뱅이 150억년 전에 있었고, 지구의 탄생은 일반적으로 45억년전 으로 추정 하고 있다. 영장류에서 사람 속으로 가 지치기를 시작한것은 불과 600만년전으 로 추측하고, 이때 사람과 침팬지가 갈 라졌다고 하는데, DNA검토 결과 인간 과 챔팬지의 구조는 99.6%라는 놀라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유사성이 높다는 것보다 결국은 00.4%라는 차이점으로 그토록 다른 결 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이다. 그러나 결 국 우리는00.4%의 비밀도 알 수 없는 잃 어버린 고리에 빠져있다. 결국 문창돈 작가의 직관은 옳다. 우 주에서 지구가, 지구에서 생명이, 그리 고 인류가 나와 결국 광으적으로 보면 cosmos와 DNA의 뿌리는 같은 곳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우리의DNA는 끊임 없이 우주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있는 것 인지도 모른다.
박순우 Diptique인 박순우 작가의 작품은 귀향 의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마치 동 물적인 회귀본능처럼 강력하고 근원적
동안이나 바다에서 모진 고생을 겪고 결 국 고향 이타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예루살렘 함락으로 시작된 유대인의 디 아스포라(離散), 아르메니아 인의 정처 없는 방황, 결국 인간은 늘 고향으로 돌 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 아갔다가 다시 제2의 고향이 된 외국으 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제 2의 고향이 된 곳에서 다시금 제 1의 고 향을 그리워한다. 이처럼 우리는 귀향하 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국은 결코 고 향에 당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 닫게 된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현시대가 "고향상 실의 시대"라고 한다. 인간은 자신이 원 래 거주해야 할 장소인 고향에서 떠나 서 타향에서 유리하고 있다. 인류가 요 즘과 같이 과학기술문명의 숭배와 경제 만능시대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神의 결 여와 니힐리즘에 빠져들면서 고향상실 의 현상이 일어난다. 인간 현존재가 자 신의 고유한 실존에 이르지 못하고, "근 원에 가까운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향의 모습이다. 하이데거에게 고향은 "존재 자체의 근저(Nähe)"이고, 귀향은 "근원의 가까이로 돌아가는 것"이다, 존 재의 진리가 드러나는 곳으로 귀향해야 마침내 인류는 그의 고단한 몸과 영혼을 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박순우 작가의 diptique의 오른쪽에서 작가 자신의 초상화, 혹은 우리 자신의 초상화인 주체가 눈을 감고 그의 "근원 가까운 곳"인 고향을 떠올린다. 고향에 돌아간 우리는, 존재의 화사한 꽃이 피 어남을 본다. 이제 주체와 그의 근원인 고향의 구분은 단지 그의 형상을 구분하 는 굵고 검은 선뿐이다. 그의 질료는 고 향의 그것과 같다. Diptique의 왼쪽에서 는 하나의 나뭇잎이 그의 근원에서 떨어 져 나가 부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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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고고학
인 충동이자, 안정과 행복을 원하는 본 능이다. 서구유럽 최초의 서사시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오딧세우스는 십여년
한순자 붉은 색 종이 위에 연필로 여덟 개의 원 이 정성껏 그려져 있다. 초등학교 때 시 험을 잘보거나 숙제를 잘해가서 선생님 이 빨간 색연필로 큼지막하게 그려준 동
그라미 점수 같기도, 마치 개구리가 금 방 연꽃 잎에서 호수로 들어가며 번지 게 한 물결같기도, 혹은 우리의 태양계 에서 행성들의 길(궤도)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여덟"개의 원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8이라는 숫자는 우선 8복을 떠오르게 하 며, 낙원의 회복, 부활, 완전한 리듬을 나 타낸다. 불교에서도 8은 완성상태를 나 타내며, 모든 가능성을 나타낸다. 특별히 8을 좋은 숫자로 여기는 중국에서는 8은 모든 가능성의 현현이자 행운의 상징이 고, 인간에게는 여덟가지 기쁨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숫자 8은 가능 성과 행복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이러한 숫자에 어울리게 붉은 바탕은 8이라는 행복과 가능성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한순자 작가의 캐릭터에 동그라미가 자 주 등장한다. 네모, 세모와 달라 움직임 과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 동그라미는 우 리의 눈동자로부터 지구, 달, 태양, 별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 모두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삼각형보다 사각형보다 더 단순하고 절제된 이러한 원은 가장 구체 적인 것부터 추상적인 것을 불러일으킨 다. 그래서 질베르 페르랭 ( 프랑스 니스 현대미술관 관장)은 말하기를 "한순자가 사용하는 배치의 자명한 단순함은 분명 히 달성하기 너무나도 힘든 단순함이다. 이 단순함은 주의력, 생각, 노하우와 인 내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한흥수 한흥수 작가는 시간의 고고학을 펼치 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에 한 주체의 동작을 시간적 전개에 따라 연속적으 로 펼치는 독특성을 재현한다. 이를통 해 그는 그동안 서구 문화사를 지배했 던 '동일성, 존재, 一者'를 시간적인 "차 이와 반복 Différence et répétition"(질 들뢰즈)을 통해서 '차이, 생성, 多者'로 전복시키고 있다. 들뢰즈가 운동-이미 지image-movement와 시간-이미지
송산 SONGSAN
Restaurant coreen 짜장면 / 짬뽕 / 굴보쌈
별실 18석 완비
Tel. 01 4532 4070 Fax. 01 4532 3525 20 rue Marmontel 75015 Paris M˚ : Line 12, Convention (수요일 휴무 )
image-temps를 시네마에 적용했다면, 한 작가는 이처럼 한 폭의 캔버스에 그 의 시간의 고고학을 "차이를 동반한 반 복"을 통해 펼치고 있다. 한흥수 작가의 작품을 시간이 배제된 공간론적 차이와 반복으로 해석하면 우리는 커다란 오류 를 범하게 된다. 왜냐하면 시간을 결여 한 차이는 결국 다시 유사요소들의 차 이, 다시말해 또다시 '동일성, 존재, 一 者'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양태금 "자국들, 그것은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유발하는 것이다." - 앙리 미쇼-
캔버스 위에 안료를 먹은 로울러가 지나 가고 또 다른 색깔의 안료를 먹은 로울 러가 반복해서 겹쳐지나가며 자국을 남 긴다. 로울러가 지나간 자국에서 양태 금 작가는 여러가지 이미지를 읽는다, 마치 미켈란젤로가 돌을 조각하는 것이 아니고 돌 속에 있는 사람을 꺼내는 것 처럼, 마치 커피를 마시고 나서 커피잔 의 커피찌끼를 쏟아 사람의 운명을 예감 하는 것처럼… 이처럼 자유롭고 우연적인 밑작업을 하 며 양 작가는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은 아니지만 작은 형태의 얼굴 모습 (나무, 혹은 또 다른 형상)이 존재하는 것을 읽 어낸다. 마치 흐릿한 거울을 깨끗이 닦 기위해 먼저 자신의 입김으로 거울을 뿌옇게 하듯이, 그러한 심정으로 이 작 은 얼굴 모습이 좀더 명확히 드러나도 록 작가는 다시 한번 로울러로 겨우 드 러난 이미지를 덮는다. 때로는 이미지가 좀더 명확해 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또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다른 이미지가 희미하게 나타나기도 한 다. 작가는 말한다 : "나의 작업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감정들을 작품 화하기 위해 얼굴 형태 (각각의 얼굴 형 태들은 나를 나타내는 자화상이기도 하 다)를 보여주는 우연성을 이용하며, 나 는 내 스스로를 이 얼굴 형상들 안에서 재발견한다. 하지만 재발견된 이미지를 내 스스로 부각시켰을 때는 그 자체에서 더 이상 우연성의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 는다.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 극시키기 위해 시작된 우연성은 내 안에 숨겨진 자화상으로 표현된다."
고 에포케하려는 의도마저 에포케하자 는 의도이다. 그렇다면 작품 속에서 거 울과 투명성에서 나타나는 의문의 주름 은 무엇일까 ? " 그리고 그곳에 있는 주 름의 형상들은 그 어떤 생각에 이끌림 없이 무엇인가를 나타내거나 혹은 나타 내지 않으려는 의도자체가 방관된 체 만 들어진 모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작 가는 "현상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현상학 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현상학을 이해"할 수 있다며, 그의 말대로 비록 «작품의 재 료는 붓이나 물감이 아니지만 동양의 정 신을 감지할수 있는 회화의 작품형태"로 나타냈다.
정호태 정호태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투명성과 거울이라는 두 이미지는 현 시대의 철학인 사물에 대한 모든 관념 의 완전한 해체와 동시에 모든 관념의
허경애
포스트 모던한 재현이라는 의미와 상통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투명성이란 마 치 훗설의 현상학적 에포케 (époche 멈 추다.보류하다)와 같이 진리 인식의 가 능성을 위해 모든 선입관적인 불투명성 을 당분간 보류 하기를 말하는 그러한 의미에서의 하나의 지워짐이다. 그리고 거울의 반사는 이처럼 선입관적인 관념 마저도, 에포케하려는 나자신을, 그리
낸다 (peinture grattée). 이처럼 캔버스 를 긁거나 혹은 자르는 해체작업이 그 의 작업의 중심주제이다. 그렇다고 이 해체는 반복과 중첩을 통해 이룩된 마 테리엘 (전통 미학적 형이상학적)의 정 당성을 '파괴'(demolition)하거나 '취 소'(cancellation)하는 것이 아니다. 단 지 이러한 긁는 행위를 통한 해체를 통 해 지금까지 전통 미학적 형이상학(무지
허경애 작가는 아크릴릭을 반복 (répétition) 중첩(accumulation)하여 마 테리엘을 쌓아나간 후 이를 칼로 긁어
개 arc-en-ciel)이 재현하지 않은 것, 혹 은 재현했지만 아직 무의식으로 남아 있 는 것을 지시하고자 한다. 그래서 자르 고 긁어내는 작업은 해체은 하나의 또 다른 생산(production)이지만, 하버마 스가 의미하는 '합리적 재구성(rational reconstruction)은 아니다. 흔적 (trace)은 의식이 남기고 간 무의식일수도, 또한 사상이 남기고 간 제스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흔적은 무엇보다 자크 데리다 의「De la grammatologie」에서 글쓰기 는 현전하지도 부재하지도 않은, 투명성 을 향한 운동에서 스스로를 삭제하는 과 정에서 생겨나는 그러한 흔적 (trace)을 재현하고 있다. ----
실존론적 용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HIC ET NUNC)은 어떠한가 ? 현실을 직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때로는 현실이 너 무 잔인해서 직시하기 겁날 때도 있고, 때로는 너무 광범위하고 무엇을 보아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제로 우리가 보는 것을, 생각하는 것 을, 느끼는 것을, 현실의 적나라한 모습 을 보여주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차연 작가처럼 무주택자, 방황하는 자 들을 직접보여주거나 아니면 현재 실재 하고 있는 우리의 관념, 추상 등을 보여 주는 노영훈 작가, 크게 두 가지 방법으 로 실존론적 용기를 나타낼 수 있다.
하차연 너무나 흔하고 저렴해서 우리 가까이 있 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필요악'인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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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발명품은 비닐봉지이다. 싸구려 물건 을 담는 비닐봉지에서 유명마크가 찍혀 있는 비닐봉지까지 비닐봉지에도 귀천 이 있다. 비닐봉투의 삶의 연대기를 추 적하면, 현대사의 숨은 비화도 드러날 수 있다. '비닐봉지 설치작가'로 알려진 하차연 작 가는 각 나라의 비닐봉지들을 수집하다 보니 색상, 투명도, 크기가 나라마다 각 각 달라 비닐봉지를 통해 그 나라의 특 성과 국민성도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국가의 카테고리로 일단 들 어와서, 하 작가가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대부분 아무것도 인쇄되어있지 않은 일 회용 봉지이며, 한번 사용되고 쉽게 버 려지는 정체성을 찾기 힘든 익명성을 띠 는 흔한 종류의 비닐봉지이다. 이 비닐 봉지는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무소속 혹은 탈소속의 노숙자들"을 상 징하는 것도 같다. 하차연 작가는 비닐봉지와 오버랩 되는 노숙자들과 2006년 겨울에서 2007년 봄 까지 파리의 생 마르탱 운하에서 노숙 자들과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그 는 당시의 생활을 '노숙자의 기록'이라는 47분짜리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으며, 지 난해 6월 파리에 있는 '89갤러리'에서 이 를 상영하기도 했다. 하차연 작가의 이번 출품 작품에서 비닐
9년 연속 미슐렝 2001~2009
10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봉지들은 마치 색깔있는 야자수 열매처 럼 나무에 열려있다. 노숙자들이 자신들 의 소지품을 이 비닐 봉지 안에 담아 나 무에 보관한 것이다.
김오안 "사람은 모두 죽는다. 모든 것들은 사라 진다…. 밖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그 어 떤 것보다 빛이 가장 덧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김오안 작가는 일상적인 삶의 한 순간들을 찍는다. 곧 무화되어 영원히 사라질 한 순간을 담는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까지가 하늘 인지 구별하기 힘든 회색 공간이다. 하 늘은 단지 위에 있기에 하늘이고, 바다 는 단지 아래에 있기에 바다일 뿐인 것 같다. 하늘과 바다가 자리를 바꾼다 할 지라도 별 다른 일이 생길 것 같지 않은 그러한 무심한 풍경이다. 견딜 수 없는 침묵과도 같은 낯선 비어있음이다. '그 래, 한 때는 모든 것이 존재했었지.'
노영훈
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 회에서 저는 마치 미디어 같은 권력을 지탱하는 장치들을 사용하여 이런 '보이 지 않는 힘'의 실재를 거꾸로 다시 인식 할 수 없을까 자문해 봅니다." 노영훈 작가는 장치개념을 통한 푸코적 인 권력의 힘에 근거를 두지만, 권력과 힘을 통합하는 불어 낱말 "pouvoir"(권 력, 힘) 대신, "force" (힘)라는 용어를 채 택함으로써 힘의 개념에 대한 좀 더 원 초적이고 본능적인 것을 부과한다.
노영훈 작가의 "초상화"(Portrait)는 작가 ----
21세기 장자와 k의 꿈
김 작가가 찍은 작품 중에 "자동차에 뭉 개진 비둘기"는 현대의 표상이다. 떨어 진 샌드위치 부스러기를 줏어 먹다가 달 려오는 차에 부딪히고, 그리고 이어 달려 오는 차 바퀴에 다시 여러 번 깔려서 단 지 몇 개의 깃털로만 자신이 한때 생존 했음을 그리고 정체성이 무엇이었던 가 를 알리는 그러한 광경은 도심에서는 낯 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 한때는 비둘 기가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었던가 ?' 세상은 무질서하고 불공평하며 부조화 하다. 김 작가는 '무질서'에 매력을 느껴 왔으며 '냉혹함'은 그의 좋은 친구이다 : "무질서는 그 복잡한 양상으로 주목을 끌고, 그 풍성한 볼거리로 시선을 끌기 때문"이며, 카메라의 시선과 같은 "냉혹 함"으로 무질서와 부조화를 바라볼 때 (사진을 찍을 때), 무질서와 부조화는 혼 돈을 조장했던 색깔을 잃고, 단지 존재 의 있고 없음을 알리는 정도의 흑백으로 공평하게 재현되고, 그리고 질서와 하모 니를 지니게 된다. '그래, 한때는 무질서 했고 부조화했었지...' 이번에 출품한 김오안 작가의 작품 "바 다1, 2"에도 모든 소음과 무질서가 단지 하나의 소실점 같은 인물 혹은 물체로 재생되었다. 한 뼘의 햇살이라도 비추면 이 인물 혹은 물체들은 녹아서 사라지거 나, 아니면 바다의 작은 파도에도 곧 휩 쓸려 사라질 것 같다. 이 오브제 뒤로는
의 자화상일 수도 혹은 우리들의 자화상 일 수도 있다. 이 자화상의 얼굴은 압축 기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눌려져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직사각형 처럼 되어간 다. 이 압축기는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이는 여자로서 혹은 남자로서의 존재양 태에 대한 고정관념일 수도, 피부색깔에 대한 혹은 민족에 대한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누르는 압력이 점점 심해지면서 이마와 턱 부분이 이미 사라졌고, 압축 기가 닿지 않은 코와 입부분도 눌려지며 얼굴은 점점 완벽한 직사각형으로 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눌려지면서도 얼굴의 표정은 오히려 무관심하다. 어떤 고통이나 답답함도 느끼지 않는 것 같은 얼굴은,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 안주되어 변화를 원하지 않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 이처럼 얼굴을 누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노영훈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작품 속에 휘어 지고 구겨진 변형된 얼굴의 재현은 우리 시대의 욕망에 사로잡힌 우리들 모습, 바 로 자화상입니다. 저에게 이런 모습들은 정상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더욱 광의의 의미로 적용된 '장치' 개념과 함께, 특히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저의 조형 작업들 은 '부조리'한 사회를 묘사하며 인간의 상호-행위들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짓밟히 고 왜곡되고 억압된 사회에 거주하고 있
Salon de coiffure
Tel. 01 45 77 99 98 13, rue Ginoux 75015 Paris 영업시간 : 화-일요일 10:00 ~ 19:30 (월요일 휴무)
어느 날 장자는 꿈에 나비가 되어, 날개 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닌 다. 꿈에서 깨고 보니 자신은 장자이다. 꿈에서 깨어난 자신은 정말 장자인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 는 것인가? 장자는 묻는다 : "지금의 나 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 장주몽접(莊周夢 蝶), 유명한 장주(莊周)의 나비(蝶)의 꿈 (夢) 이야기이다. 길몽이 있고 악몽이 있는 것처럼, 현실 보다 더 자유로운 한 마리의 나비로 변 하는 장자의 꿈이 있고, 반대로 현실보 다 더 부자유스러운 그레고르 잠자의 꿈 이 있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거대한 갑충으로 변 해있는 것을 발견 했다." (카프카, "변신 Die Verwandlung"). 외부환경과 전혀 소통할 수 없는 언어기 능을 상실한 커다란 갑충으로 변한 그레 고르 잠자의 몸은 벌레로 변했지만, 정신 은 그대로 그레고르이다. 그레고르는 벌 레인가 아니면 여전히 그레고르인가 ? 장자의 꿈이던 카프카의 꿈이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꿈이 바로 우리의 실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미자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김미자 작가가 그린 북한에 있는 산의 절경을 그린 작 품들은 우리의 가능한 현실이었다. 그런 데 지금 남북교류가 차단되고 긴장이 최 고조로 오른 순간에 김미자 작가의 그림 은 마치 한편으로는 지나간 장자의 꿈과
같이 그리고 현재로는 그레고르의 악몽 과 같이 되어버렸다. 김미자 작가는 우 리 강산의 아름다움과 절경을 프랑스에 알리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작년 그렁팔레, 루브르의 카루젤 관 등 에 그의 대작 "금강산"을 사실주의적으 로 재현하여 그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 로 하여금 파리를 훌쩍 벗어나 마치 1만 2천봉의 금강산 한 가운데 서있는 느낌 을 쉽게 가지게 했다. 그의 뛰어난 묘사 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렇게 절경인 곳이 한국에 과연 실재하느냐고 묻기까 지 한다. 그는 현장작업을 원칙으로 하 기에 지난번 "금강산"작업을 위해서는 2007년 여름에 금강산을 방문해서 어렵 게 사진찍고 현장 스케치하여 그가 받은 감동 그대로 금강산을 재현했다.
윤애영 비디오설치작가 윤애영 씨가 이번 판화 형식을 통해 만든 작품( Photogravure)의
제목은 "eye (눈)"이다. 우리가 지각적으 로 바라보는 눈 안에는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또다시 눈이 우리를 지시하고 있 다. 현실의 눈 속에 또 다른 눈은 신비의 세계, 타인의 세계, 혹은 꿈의 세계로 안 내하는 열쇠이다. 윤작가에게 꿈은 좀 더 현실적이다 : "꿈은 만질 수 없지만 생생 한 경험입니다. 저는 또 다른 어떤 시간 속에 다른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느낌니다. 꿈 속에서는 제가 동시에 프 랑스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기도 하고, 때로는 새가 되어 혹은 물고기가 되어 '이중적, 삼중적 동시 공간체험'이 가능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11 하며, 또한 어린시절과 현재 자신을 동 시에 느낄 수 있는 역시 '이중, 삼중적인 시간체험'이 가능합니다. 여러 공간을 난 다는 이러한 사실도 한번 깨어나면 영원 히 잊혀버리는 또다른 우리의 중요한 실 존이자 현실이라고 봅니다. 제게 꿈속의 삶은 저의 또다른 2중의 삶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눈이 열 려 있을 때는 그 안의 또 다른 눈은 감 고 있다. 하지만 윤작가는 그의 작품에 서와 같이 두 개의 눈을 동시에 뜨고 살 고 있다.
민정연 환상의 천연동굴이나 동물의 내장을 연 상시키는 민정연 작가의 작품은 미셀 푸 코의 "말과 사물"(Les mots et les choses, Gallimard, 1998)의 서문을 떠오르게 한
다. 서문에서 미셸 푸코는 보르헤스가 "중국의 한 백과사전"를 인용하며 동물 을 분류법으로 독자들을 순식간에 혼 동에 빠트리고, 이어 다음과 같은 구절 로 또다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hétérotopie)의 세계를 설명한다 : "오 늘 하루에 한해서 다음에 열거되는 모 든 것들은 나의 먹이 신세를 면하게 될 것이다. 그것들은 살모사, 쌍두사, 날개 미, 뱀, 해룡, 암몬조개, 곡식벌레, 용,
전갈人手, 독사, 뱀눈나비, 거미, 잠자 리, 도마뱀, 치질... 등이다." (불어에서 는 이 모든 것이 A로 시작한다. 그러면 Z까지 가려면 그 수는 엄청날 것이다.) Eustènes는 오늘 배가 고프지 않아 위 에 열거한 음식 (곤충들)을 먹지 않을 예 정이다. 위에서 열거된 수많은 곤충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한 장소로 들어가 섞인 다는 것, 다시 말해서 Eustènes의 식욕이 가득한 타액을 뒤집어 쓰고 식도로 들어 간다는 이야기다. 민정연 작가의 그림은 유토피아utopia가 아닌 헤테로토피아 인 Eustènes의 食道 같다. 익숙한 듯 하 면서도 낯선 것들이 그림 요소 하나하나 가 자신의 독특한 실존을 주장하면서 현 실, 초현실, 가상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뜨리고 있다.
나가 독립적으로 살아서 금방이라도 서 로 원하는 곳으로 헤어져 갈 것 처럼 그 렇게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전 체적으로도 조화가 되는 놀라움을 보여 준다. 이처럼 금방이라도 숨쉬는 소리가 들릴듯한 검은 毛를 지닌 이러한 오브제 가 백색 바탕에 부유하듯 떠있을 때는 바로 이러한 생명력이 불편함과 어색함 을 준다. 생명을 주어야할 주체인 몸이 함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져서 그 생명력을 확인해 보고 싶은 이러한 검은 모와는 달리, 이번에 출품 된 작품은 나갔던 손을 다시 움츠리게 만드는 그러한 "공격성"을 띤다. 붉은 직 물에 어울리지 않는 검은 가시 혹은 털 이 돋아나 있고, 이 오브제는 사람의 심 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유혜숙
한호
유혜숙 작가의 주요 캐릭터는 머리카락 이나 毛가 긴 타올, 물체 등 검은 색조를 이용하여 사실과 같이 그린다. 손을 씻 고 나서 주의하지 않으면 캔버스에 그려 진 타올을 집어서 손을 닦을 정도로 그 렇게 실감나는 극 사실적 표현이다. 드
도자기의 유려한 곡선과 외면의 빛에 서 우리는 태고적 정서와 동시에 현대 적인 미적요소를 바라본다. 도자기를 빚 을 때의 매끄럽지 못하고 투박한 결처리 가 도자기 입구의 주위에 보이는 가 하 면, 동시에 프랑스의 가장 커다란 마크
로잉과 페인팅을 혼합한 기법으로 질감 표현이 생생한 유 작가의 작품에서는 머리카락 한올 한올, 타올의 털 하나 하
중의 하나인 루이뷔통의 로고와 캐릭터 가 보이고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보면 한 글도 보인다.
도자기의 검은 내부는 너무나 강한 질량 으로 빛마저 흡수해 버리는 블랙홀의 흡 인력처럼 우리 지구의 역사가 태초부터 현대까지 들어가 있는 듯하다. 그러고 보면 특히 도자기 입구의 투박한 결은 마치 태풍의 회오리처럼 돌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전 도자기 표면에서 만났던 루이뷔통의 로고와 캐릭터가 도자기 안 에 빨려들어가 또 다른 은하계의 한 끝 에 이를 것 같다. ----
단군의 꿈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널리 인간을 이롭 게 하고 이치로서 세상을 다스린다 )라 는 고귀한 뜻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 김옥희, 김춘진 , 나정태, 노의웅, 도문희 , 박진모, 서미카엘, 윤준 식, 이계익, 이옥희, 임광준, 조동화, 조 순희, 정성희, 추성진 씨와 그리고 재미 작가 Ann KIM씨가 있다. 임광준 작가는 그가 기원하는 바를 성경 귀절을 빌어 우 리에게 전한다 : "Bien-aimé, je souhaite que tu prospères à tous égards et sois en bonne santé, comme prospère l'état de ton âme.( Jean 3 : 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제1장 2절). 재불한인들과 그리고 프랑 스 사람들 모두의 행복을 빌고있다.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 나정태 작 가의 그림은 그의 독특한 테크닉과 함 께 많은 위안과 용기를 준다. 이번에 출 품한 그의 작품에서 마침내 유명한 "찰 과묘법"을 감상할 수 있다. 찰과묘법은
12 특집 - 그리이있어 행복한 파리생활 다음과 같이 발견되었다. 힘들게 완성 된 작품이 실수로 물감이 튀어망가졌 다. 나 작가는 화가 나 작품을 구겨서 쓰레기 통에 던졌다가 그 다음날 버 린 자식마냥 안타까와 다시 꺼내서 작 품을 펴보니 새로운 질감과 새로운 형 태로 변해있었다. 상처투성이로 "찰 과상"이 가득한 그림, 그래서 "찰과묘 법"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우연히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정성들 여 겹겹이 채색하고, 그리고 계산해서 정성스럽게 찰과상(구기는 기법)을 입 힌 후, 다시 녹요로 고착시킨다. 이처 럼 상처투성이인 그의 그림은 마치 한 국의 근대사와도 같고, 요즈음 힘들게 하루하루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 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구겨졌기에 그 의 그림에는 더한 깊이와 미묘한 신비 감마저 준다. 나정태 작가의 작품에서 푸르디 푸른 색은 정기가 가득한 높은 산의 기운이 올라가는 듯, 맑은 동해의 심연에서 물 살이 움직이는 듯, 혹은 밤의 구름이 저 우주 끝에서부터 몰려오는 듯 하기 도 하다. 그림 앞에 서면 너무나 높은 기운, 혹은 너무나 깊은 심연에서 나오 는 강한 인력으로 쳐다보고 있던 관객 이 그 안으로 휩쓸려 들어갈까 두려움 마저 인다.
89갤러리 : 안은희 / 장여량 89갤러리의 안은희 갤러리스트는 파 리지성의 좋은 뜻을 전해듣고 함께 참 여하여 힘을 모아주기로 하는 우정출 연( ?)을 제의했다. 안 갤러리스트는 중 국 만주에서 직접 사온 판화를 처음으 로 공개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전 공 산주의 시절 중국정부에서 홍보를 위 해 특별히 판화가 제작되고 그래서 판 화가 특별히 뛰어난 것은 잘알려진 사 실이다. 안은희 갤러리스트는 이번 출품 작가 장여량에 대해 설명한다. 북대황판화 는 목판화로 유명한데, 독특하게 장여 량 작가는 동판화도 한다. 그는 판화작 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서 하고, 대형 작품의 경우는 10년 이
상이 걸리는데, 그가 이처럼 시간을 투 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가 국민작 가이기에 나라에서 월급을 받으며 작 품 수에 제한없이 일할 수 있기에 가능 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중국이 자 유화되면서 허용된 그러나 드물게 여 자누드를 작품화하는 작가이다. ----
En guise de conclusion… 無의 행복 동양문화와 서양 문화에서 가장 다르 면서 동시에 설명하기에 가장 힘든 개 념 중의 하나가 바로 "無, 虛, 空"이라 는 개념이다 (여기에 우리 동양화의 "여백"의 의미도 첨가하고 싶다.). 어 쩌면 이 개념은 머리로 이해될 것이 아 닌, 명상하는 삶에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이러 한 개념은 "無는 존재하는가 ?"라고 물 으며 시작한다. 무가 존재(여기서는 실 존)하면 이는 더이상 無가 아니다. 그러 나 無는 어떤 형태이든 존재한다 (여기 서는 실존이 아닌 존재). 그렇다면 이러 한 "無, 虛, 空" 그리고 "여백"을 예술에 서 재현하고 그리고 행복을 느끼는 이 러한 無로의 행복은 무엇일까 ? 有로 표현될 수 있는 것 만큼 無수하지는 않 겠지만, 예술 안에서 나타나는 無의 형 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백영수 백영수 작가의 그림에서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 자연과 자연 사이 의 비어있는 공간에서 道者적이고 노
동시에 자유로운 관계를 느끼게 한다. 또한 집안에서 모자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두 팔과 무릎 이하의 두 다리와 두 발만 묘사되어 최대한 단순하게 표 현되었다. 몸통은 배경 안에 스며들어 있다. 몸 자체가 자연의 그것으로 우주 와 소통하고 교류한다. 몸의 비움으로 인해 오히려 몸과 자연의 교류가 나타 난다. 이처럼 백영수 작가의 인물과 인 물 사이, 인물과 자연사이의 비어진 공 간은 거리와 깊이로 측정할 수 없는 무 한한 소통의 장소이다.
이배 '숯의 화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의 작품 은 아크릴 용제로 표면을 만들고 숯 검
댕으로 그려진 점 혹은 선은, 마치 화룡 정점 혹은 일필휘지의 힘찬 선비의 기 상이 느껴지는 동양화의 수묵추상화 같다. 처음에는 이러한 점 . 선을 감상 하고 있자면,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든 다. 점과 선이 때로는 심연 깊이 가라앉 은 듯, 때로는 표면 위에서 浮游하는 듯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이배 작가가 투명 메디엄을 여러 번 칠하며 여러 지층을 만들어 점 . 선을 지층의 아래 혹은 지층의 표면에 위치시킴에 따라 이처럼 공간의 깊이 와 높이를 주기 때문이다. 有를 상징하 는 검은 혹은 붉은 점과 선은 흰색 배경 의 無의 깊음 안에서 悠悠自適한다.
김현숙 자적인 행복을 발견한다. 그의 작품에 서 보면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일정하 고 미묘한 공간이 있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한 푼의 공간이 있지만, 그들은 꼭 붙어있을 때보다 더욱 친밀하면서
김현숙 작가는 "空의 미학"을 추구한 다. 이러한 空의 미학을 더욱 두드러지 게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존 재의 현존으로부터이다. 김 작가의 "空 의 미학"은 찰나의 미학과도 맛 물린 다. 우리의 눈 앞에서 현존하며 부동의 모습으로 있는 한 송이의 꽃은 가장 심
한 "시간의trompe l'œil" (눈속임)이다. 꽃 만이 아니라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나무, 바위, 하물며 젊음도 "시 간의trompe l'œil"이다. 김 작가는 이 러한 시간의 눈속임을 한 송이의 꽃으 로 혹은 하나의 점으로 표현한다. 피 어나서부터 지는 순간까지의 찰나성을 나타낸 작품 "fleur…"는 그 머뭄이 너 무나 순간적이기에 강한 운동성을 느 끼게 한다. 마치 "빠른 속도로 재생하 기"처럼, 혹은 피어남부터 시듦음까지 의 시간이 던져진 하나의 돌멩이가 호 수 위에서 표면까지 이르는 시간을 표 현하듯 그렇게 꽃이 표현되었다. 이제 곧 연못의 심연으로 깊이 떨어져 더이 상 보이질 돌멩이처럼 그렇게 꽃도 캔 버스 아래로 떨어져 사라질 것 같은 찰 나성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김현숙 작가가 표현하는 공의 미학 안에서의 찰나성은 결국 '색즉시 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또 다른 해석이다. 물질에 의하여 표현된 온갖 현상은 그것이 비록 나와 나자신 보다 더 사랑하는 너일지라도 평등하 고 무차별한 공(空)이며, 결국은 캔버스 아래로 곧 사라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집착, 번뇌와 망상 은 공(空)으로 사라진다(色卽是空). 모 든 색이 공으로 변함을 깨달은 무아의 상태에서 집착없는 눈으로 다시 세상 을 보았을 때, 찰나적인 삶을 영위하는 모든 존재는 모두 이로 인해 더욱 행복 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할 고귀한 존재 이다 (空卽是色).
<심은록 철학박사-큐레이터 sim.eunlo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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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1 4551 4587 18 rue Amelie 75007 Paris M8, La Tour Maubourg / 영업시간 12:00~22:30 / 토, 일요일 오전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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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1 4253 5240 2 bis rue Benjamin Raspail - 92240 Malakof
공자시항 13
제2회
파리장로교회
사랑 나눔 바자회
"예술가와의 만남과 미학강연"
올해도 파리장로교회 여선교회에서는 기다리시던 대 바자회를 마련합니다. 저렴하고 맛갈스러운 고향의 맛을 즐기시고 이웃과의 풍성한 나눔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의 손맛과 정성을 모았습니다.
일시 :2009년 3월 26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에스파스 5 에뚜왈/ 63 rue gergovie 75014 Paris
일시: 2009년 4월 4일(토) 오전 10시- 오후 4시 장소: 파리장로교회 (Bon Secours) 주소: 20 rue Titon, 75011 PARIS M⑧ Faidherbe-Chaligny, M⑨ rue des Boulets 파리장로교회 여선교회
프로그램 :
문의전화: 01 4337 4043/ 01 4518 5451
7시 30분-8시 30분 : 진유영 화백과의 만남
-------------------------------------------★ 일일식당
"골방에서 사하라까지"
김밥(1줄) 2.5€ / 장터국수 3.5€ / 해물파전 2€ / 떡볶이 3€ / 호떡 1€ / 양념치킨/ 순대/ 호박죽
8시 30분-9시 30분 : 심은록 철학박사 큐레이터 "신화에서 망가까지, 파리스의 심판을 통해 본 미학의 역사"
★ 판매식품 족발/ 순대/ 홍어회/ 돈까스/ 떡국떡, 떡볶이떡/ 모듬떡(무지개떡, 시루떡, 절편)/
무료입장 / 문의 01 4541 5317, 06 0786 0536
김치 6.5€ (1kg)/ 고추무침/ 콩자반/ 무말랭이/ 오징어젓갈/
주최 : 파리지성
파래무침/ 묵/ 양념깻잎/ 수정과/ 쌀강정 ★ 각종중고용품
예약문의... 01 48 28 26 09
조금씩... 조금씩...
당신 곁으로 다가갑니다...
시브 나 로...퓨전
파리에서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장소
레스토랑
한국식 퓨전육회, 새우튀김, 닭다리겨자스테이크, 해물떡찜, 프랑스식 보쌈정식, 불고기파스타, 고추장 삼겹살...등등 이밖에 다양한메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픈기념 전 메뉴
10% 할인 (음료 포함 3월 20일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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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BRO 15bis, boulevard Victor 75015 métro ligne 侯 Balard, 侳 Porte de Versailles Tramway ligne ③ Desnouettes
14 知性甘泉/지성감천 - 파리지성의 물맛 좋은 샘
그림 정원(庭園)으로의 산책
김승천 목사 퐁뇌프 장로 교회 이스라엘은 그 면적이 작은 나 라인데 참 다양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중해 바닷가 에 면해있는 평원지대가 있는가 하면 산악지대가 있고 또 해수면 보다 훨씬 낮은 곳에 위치한 분 지도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작은 땅에 극명한 반대의 모습이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초원지대와 광야지대입니다. 지 중해의 비구름이 유다의 산지를 넘지 못해서 비를 내려놓는 곳 까지는 푸른 초장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해발 800미터 이상 되는 예루살렘을 넘어설 때는 더 이 상 쏟아낼 비가 없는 마른 구름 만 간간히 지구대를 이루며 사해 바다가 있는 골짜기를 지나서 요 르단 땅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내려다보이는 유 다 광야는 그 반대편의 샤론 평 야 쪽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황무 함이 있습니다. 헐몬산이라고 하는 시리아 쪽의 높은 산이 있는 지역의 샘으로부 터 흘러서 갈릴리 호수를 채우고 계속 이어서 흐르는 물줄기가 닿 는 요단강 계곡까지는 역시 푸른 초장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역시 사해바다가 시작되는 여리고 지 역 밑으로 홍해가 시작되는 부분 까지 그 건조하고 메마름이란 이 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나라에 이처럼 다른
땅이 존재하는 삼천리강산이 거 의 비슷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 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어린 아 이들 그네 하나 묶어줄만한 나무 한그루 없는 삭막한 광야입니다. 그런데 들은 이야기 이지만 그 광야가 모두 메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볼 때 는 모래바람만 돌아다니는 광야 이지만 어쩌다 비라도 한번 내리 면 온 광야에 푸른 싹이 올라오 고 짧은 시간에 꽃도 핀다고 하 는 것입니다. 물론 물기가 가시 고 더운 바람이 불면 하루아침에 그 풀들은 시들고 메말라 광야의 색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사시 가 푸르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 겠지만 생명의 씨앗들이 온 광야 에서 은총의 비를 기다리며 숨죽 이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매우 경 이로운 일입니다. 저는 광야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 들의 쉬운 출입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대를 이끌던 사람 들의 영성을 깊게 하던 곳이기 도 합니다. 그 광야는 사람들의 함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별과는 거리가 가깝습니다. 차거나 덥지 도 않은 미지근함은 없지만 언제 나 뜨거운 태양과 그 열기를 식 히는 냉정히 차가운 밤이 있습니 다. 광야는 색깔 있고 개성 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간혹 우리의 삶이 광야를 간다고 말해왔습니다. 거칠고 메마름이 분명하고 뜨겁고 차가움이 분명 해서 그곳을 지나는 것 역시 결 코 쉽지 않음도 분명합니다. 그 러나 정말 그런 광야를 지금껏 지나왔다면 그 체득된 깊음은 무
엇일까? 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낄 때마다 광야를 지 내는 것이 맞을까? 혹시 말만 광 야이고 실은 온실에서 지내온 것 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 다. 광야에는 식물만 숨죽이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이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도 살아 갑니다. 그러나 그 움직임을 알 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움직임의 신중함과 고요를 깨지 않는 그들의 정숙이 깊기 때문 입니다. 죽을 때까지도 끊임없이 달그락거리고 철없이 촐랑대는 인생은 결코 광야를 지내온 인생 은 아닐 것입니다. 광야는 그처 럼 철이 들지 않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사하라 사막 근처의 아프리 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에 살다가 이스라엘을 갔다면 그 광 야가 그토록 마음에 담기지는 않 았을 것입니다. 어디나 푸른 숲 이 천지인 프랑스에서 또 사철 골짜기에서 물이 흐르고 푸른 소 나무가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살 아온 이력 때문에 광야를 그토 록 새롭게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 다. 그것은 평소에 늘 펼쳐진 푸 른 초장의 귀함을 전혀 생각하지 도 감사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 다. 우산도 없는데 비 온다고 투 덜거리기는 해도 그 비가 그토록 소중하며 그 비를 만나야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생명의 씨앗들이 수도 없이 있고 그들이 있으므 로 양떼들이 그들을 찾고 그 양 떼를 이끄는 목자들이 있습니다. 결국 내가 날씨 구질구질하게 한 다고 짜증내는 비는 어느 곳에 서 그토록 기다리는 귀한 손님
이 됩니다. 생활과 삶이 힘겨울 때는 마음을 소박하게 하는 것 이 가장 중요 한 듯 여겨집니다. 대부분 마음 이 힘든 것은 욕심을 이루지 못 하는데서 옵니다. 그래서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도 록, 변변치 못한 환경이지만 감 사할 수 있도록 마음과 자세를 소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계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파리 라 할찌라도 그것이 우리를 먹고 살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 도 감사할 여건이 많은 것은 사 실입니다. 파리의 겨울은 그 비 가 귀찮지만 이슬도 아끼지 않 으면 살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건강한 육체나 걱정해주는 이웃,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 모두 소 박한 마음속에 엄청난 감사의 대 상들입니다. 어려운 시간에는 산책을 많이 하 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파리에는 주변에 좋은 공원들 이 많이 있습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도 많습니다. 파리는 누리는 만 큼 행복을 주는 도시입니다. 특 별히 그림이 있어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목요일부 터 Espace Cinq Etoiles에서 파 리의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의 정원은 가히 우주만할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광활한 세계를 여 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 약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작은 것이라도 하나 소장하는 기회가 된다면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 생활이 될 것입니다.
퐁뇌프 장로교회
-)
퐁뇌프 교회는 문화 사역에 앞장서는 교회이고 싶습니다.
1부 예배 (14구) . 주일 오전 11시 장소: 유럽 선교 정보 쎈타 63 rue Gergovie 75014 Paris . 메트로: M13 Plaisance
2부 예배 (16구) . 주일 오후 2시 30분 장소: 퐁뇌프 장로교회 7 rue Auguste Vacquerie 75016 Paris 메트로: M1, 2, 6, RER A Charles de Gaulle Etoile_M6 Kleber www.pont-neuf.com - Tel : 01 53 81 05 41 . 06 20 56 44 56 - 담임목사 김승천
재불기독교 소식 15
www.parisjangro.com
주일예배 : 14시30(일) 주일학교:14시30, 중.고등부:12시30, 청년부:15시30(토) 교회 주소: 20, rue Titon - 75011 Paris 8. Faidherbe-Chaligny 9. Rue des Boulets ☏ 01 4898 4443 H.P 06 6219 8739 담임목사 : 이 극 범
퐁뇌프 장로교회 1, 2부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1부 주일예배 (14구) 주일 오전 11시 장소 : 유럽선교정보센타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M 13 Plai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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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김승천
Tel. 01 5381 0541 / 06 2056 4456 www.pont-neuf.com
주일예배 : 오후 1시 "회복과 부흥을 위한 찬양집회" 일시 : 2009년 3월21일 늦은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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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1 4778 8427 / 06 6006 8338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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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침례교회 수요성찬예배
예배안내 : 수요일 오후 17:30
교회/Fax. 01 42 82 72 81 목사관 : 01 46 94 08 44 여전도회 목요예배 : 목요일 오전 10:30 토요일 열린예배 :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선교관 : 01 49 88 13 46 / 핸드폰: 06-8024-5115 : 매일 오전 6시30분 주소: 42, rue de provence 75009 paris (라파이에트 백화점 후문 길) 새벽예배 주일 1부 예배시간 : 주일 9:00 교통편: RER A - AUBER Metro 7,9 - CHAUSSEE D'ANTIN LAFAYETTE 주일 2부 예배시간 : 주일 11:00 홈페이지: www.parischurch.com 주일 3부 예배시간 : 주일 15:00 (오후 3시) e-mail: sangkoo239@yahoo.co.kr / eebcp@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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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2주 1개월 300 500 900 400 700 1300 700 1200 2000 900 1500 2600
제1회 파리지성 작가상 공모 요강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2009년 9월 24일 부터 9월 30일 까지 에스파스 5 에뚜왈 전시에 초대 될 작가를 공모 를 통해 선정하고자 합니다. 유래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야겠다는 의도로 많은 재불 작가님들과 몇 분의 한국 작가님들과 함께 뜻 을 모아 "그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생활"전을 개최하고 그 수익금으로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작가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참조하여 파리지성으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모응시자격 (origine coreenne) :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1970년 이후 출생한 미술작가 지원사항 : 전시회 개최, 카달로그 제작, 상패 및 격려금, 교민지 홍보, 기타 행사 지원(vernissage, 전시포스터, 초대장 등). 전시기간 : 2009년 9월 24일 ~ 9월 30일 전시장소 : 에스파스 5 에뚜왈 (120 m2)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응모서류 : - C.V / 작업 동기서 / 전시 계획서 / 근년 작품사진 10장 (A4 규격). - 본인의 작업을 알릴 수 있는 자료. - 모든 자료는 불어 및 한글로 각각 제작, - A4로 작성하여, 이를 CD로도 제작하여 두 가지로 제출 - 서류 반송을 위한 우표, 봉투 (미 첨부 시 서류는 반송되지 않음) 선정작가 접수기간 접수장소 기타문의 심사발표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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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2008년 3월 12일 - 2008년 5월 12일 Parisjisung - 63 rue de gergovie 75014 Paris 06 0786 0536 6월 중(한인신문 공고 및 개인 통보) 재불원로작가 포함 5인
와인전문점 . 다양한 와인의 공간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인 바 피아노 연주와 노래가 함께 하는 저녁
Tel. 01 4222 3977 / 06 8062 9340 / 3 rue d'Alençon 75015 Paris 영업시간 : 19 :30 ~ 01 :30 (일요일 휴무)
14 한국음식
Cuisiner coréen chez vous, c'est possible
Deunjang Jjigae:
'Deunjang' est une pâte de soja, une des sauces principales de la corée, cette pâte est utilisée pour faire de la sauce de soja. 'Jjigae' est une sorte de soupe , mais il y a moins de bouillon, plus d'ingredients par rapport à la soupe normale. 'Deunjang Jjigae' est une des
*PREPATION et CUISSON -pour 4~5 personnes -environ 30mn de préparation et de cuisson
INGREDIENTS : - 3 c.s. de pâte de soja, 15 anchois pour la bouillon, 3 verres d'eau, 1/2 courgette, 1 pomme de terre, 1/2 oignon, 1/2 Tofu, 1 c.s. d'ail haché, 1 poireau, sel, poudre de piment
1. Dans une casserole, mettez 3 verres d'eau et 15 anchois, puis faitez bouillir. Une fois l'écume apparu, retirez les anchois. 2. Coupez la courgette en deu, en longeur, puis en demi-rondelle d'environ 1/2 cm d'épaisseur. Coupez l'oignon et la pomme de terre en morceaux. Coupez le poireau en petit morceau. 3. Dans le bouillon, mettez la pâte en remuant bien. Ajoutez la pomme de terre d'abords, puis la courgette, l'oignon de suite. 4. Rajoutez l'ail, le poireau. Et si ce n'est pas assez salé, vous pouvez ajouter le sel, puis mettez encore les morceau Tofus coupés. 5. Selon votre préference, ajoutez la poudre de piment.
** Remarque - La pâte de soja est déjà salée, donc ne mettez pas trop de sel. - Vous pouvez même ajouter les champignons.
Liste des épiceries coréennes Nom ACE MART DOREE MARKET EURO MART FAMILY MARKET HANA FOOD HI-MART K-MART
된장찌개:
Téléphone 01.4297.5680 01.4628.1066 01.4577.4277 01.4261.0639 01.4577.7471 01.4575.3744 01.455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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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콩으로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장이며, 간장을 만드는 베이스가 된다. 찌개는 국에 비해 국물이 적고, 건더 기가 많은 음식이다. 된장 찌개는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만드는 법 -4~5인분 / -조리 시간 약 30분 재료: 된장 3큰술, 국물 용 멸치 15마리, 물 3컵, 호박 1/2개, 감자 1개,양파
1. 2. 3. 4. 5.
물 3컵에 멸치를 넣고 끓이다가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건져낸다. 호박은 반달 썰기하고, 양파와 감자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대파는 어슷 썬다. 1의 육수에 된장을 풀어주고, 끊으면 먼저 감자를 넣고 조금 끊이다가 호박, 양파를 순서로 넣어 끊인다.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소금 간을 하고 두부를 넣어 조금 더 끊인다.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고추 가루를 넣어 먹는다.
1/2개, 두부 반 모, 다진 마늘 1큰
만드는 법
술, 대파 약간, 소금, 고춧가루
- 된장은 이미 짜기 때문에, 간을 맞출 때 소금을 약간만 넣어도 된다. - 버섯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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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또한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신 재불 한인들께 감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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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파리지성 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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