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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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5일(수)
파리 독립기념관 건립, 이젠 국가가 나서야 한다 파리에 독립기념관이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1919년 3월 28일부터 1920년 4월까지 대 한민국임시정부 파리대표부 청사로 사용되 었고, 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독립을 호 소했던 김규식 박사의 집무실이기도 한 역사 적 장소인 파리9구 샤또덩(Chateaudun)가 38번지, 바로 그 자리에 독립 기념관이 설 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곳에 우리의 소중한 역사적 문헌이 비치 되어야 한다.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이 홀 로 모든 어려움을 겪으며 평생을 받쳐 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 바로 직지심경의 대모로 불리우는 박병선 박사가 그 사람이다. 한국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재불 학자 박 병선 박사는 평생 문화재 연구를 위해 노력 해 왔으며, 이로써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과 외규 장각 도서를 찾아내었다. 그는 한국 근대사 의 대모이며, 우리 재불 후손들에게 참된 한 연구자 모습, 그리고 진정한 한 애국자의 좋 은 모범을 보여준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잘 알려진 박 박사의 실생활 은 그의 유명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의 작은 아파트는 이미 수많은 자료로 뒤덮 여 있어 손님 초대하기도 힘들 정도이고, 프 랑스 정부가 주는 연금으로 자신의 생활을 쪼개 살아왔다. 적당한 연구실도 없는 그에 게 다행히 2005년 주철기 주불대사의 배려 로 대사관에서 작은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 었고, 그곳에서 업무에 필요한 전화도 사용 할 수 있고, 필요한 자료를 복사할 수 있다며 좋아하셨던, 그렇게 청렴한 분이었다. 그러 나 그것도 올해 안으로 비워져야 할 형편이 다. 연구실이 없어진다면, 무엇보다 그곳에 쌓아둔 자료들을 어디로 옮겨야 할 지 난감 하다고 걱정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 이가 들어 힘도 부치고, 시간도 많지 않다고 하셨다. 또한 «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 노하다 » (태학사)라는 귀한 책을 소중한 자 료들과 함께 발간하였으나, 배포할 예산이 없어서 창고에 쌓여있다고 안타까워하셨다. 이러한 그가 사료 수집 차 한국을 방문했다 가 암으로 쓰러져 한국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에서 홀로 암 투병 중에 있다. 그는 81세에 암 투병생활로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파리에
독립기념관을 세우고, 그곳에 우리의 소중한 자료를 두어야 한다며 간곡히 부탁하셨다. 이젠 박병선 박사의 마지막 소망을 귀담아 듣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가 그 일에 삶 전체를 받쳐 연구하지 않았다면, 외규장각 도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파리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가 홀로 외로운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 이, 한국 텔레비전 등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 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이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 들이 자체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 고, 청주시도 박 박사를 돕기 위해 공식 모금 운동에 나서며 관심을 표하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박병선 박사
그의 활동무대인 파리에서는, 재불한인들을 중심으로 파리에 독립기념관을 세우기 위한 건립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지난 한가위 축 제 때 이를 위한 첫 모금을 실시하면서 가시 화 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12월5일 한인 회 송년행사에도 서명을 받으며 모금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각계각층 (各界各層) 재불 한인들의 건 립 위원회 참여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며, 후 세에게 남겨줄 자랑스런 독립기념관을 세우 는데 집중해서 국가가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가 들을 수 있도록 파리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해 큰 소리로 외치며 서명운동 등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재불한인들은 지금까지 박병선 박사가 가져보지 못했던 가족이 되어 그를 보살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의 따뜻한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소망 인 독립기념관 설립 추진과 함께 박병선 박 사가 기적적으로 암을 이기고 다시 일어나기 를 재불한인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6년 샤또덩가 38번지에 현판을 건 후 제자리에 있는 것은 국가가 나서지 않기 때 문이다. 국가는 한국의 바른 역사를 프랑스 에 알려줄 의무가 있으며, 후세에 한국정신 을 그 자리를 통해서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락석/파리지성>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기념 현판(파리9구 샤또덩가 38번지)
르몽드, 외규장각 환수 전면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