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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호

2010년 2월 10일(수)

까치 설날이 어제인 이유? "까치 설날은 왜 항상 '어제' (설날 전날)야 ?" "왜냐하면 까치가 사용하는 달력은 우리보다 하 루 빨라서 그래 !" 농담 섞인 현문우답을 들으며, 정말 왜 까치 설날 이 한 해의 마지막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까치 설날에 대해서 전해오는 이야기가 여러 가 지 있지만, 그 중에 필자의 기억에 남는 이야기 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라시대 소지왕 (21대) 이 음모로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모에 벗어날 수 있도록, 까치, 쥐, 돼지, 용 등 이 왕을 인도하여 해를 모면합니다. 왕은 이들 에게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쥐, 돼지와 용은 이 미 12지에 들어서 그들의 날과 해를 기념할 수 있지만, 까치 만은 기념하는 날도 해도 따로 없 기에, 소지 왕은 설날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 하여 "까치 설"로 삼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한 나라 왕일지라도 작은 짐승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설날은 또한 우리 선조들의 은덕을 기념하고,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작은 짐승들에게라도 미처 못한 감사함 을 전하듯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잊지 말고 또한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도 잊지 말고 감사함을 전 하며 한 해를 마감하고, 그 다음날인 새해의 첫 날은 좀 더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함으로써 한 해를 시작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와 인품이 보입니다. 며칠 후면 설날입니다. 타향에서 또다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습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위기 가운데, 우리 재불 한인들 은 서로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잘 견디어왔습 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렇게 잘 견디어 온 것도 감사하고, 우리의 부모가, 자녀들이, 지인들이 건강한 것도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연초라 희 망과 꿈을 품고 담대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며, 세상이 살만하다는 확신과 더불어, 이처럼 앞장 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러 달려가는 자 원봉사자들이 고맙기만 할 뿐 입니다. 반면에 지척에 있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해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설날이 되어도 서로 만날 수 도 없고,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하루속히 자유롭게 서 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북한 주민들도 따 뜻하고 행복한 설날 축제를 맞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설 귀성 인파

도 감사합니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두 번의 새 해를 맞이 할 수 있기에, 지난 1월 1일 미처 새 해 결심을 세우지 못했거나, 혹은 세웠지만 아 직 실천을 못한 경우에 다시 한번 용기를 가지 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니 이 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할 일, 감사해야 할 사람들을 손가락을 꽂으며 헤아리다 보니, 점점 그 수가 많아져 헤아리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감사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오고 간 정 이 많았다는 것이니 이 또한 행복한 일입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최악의 지진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주 민들을 돕기 위해, 서로가 앞장 서 지원하고 있 습니다. 아이티의 참사를 전해들은 모든 사람들 이 한결같이 안타까워하고 가슴 아파하며, 하루 속히 그들이 정상적인 삶을 찾을 수 있기를 소 원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보내고 있으 며, 의료진들은 설날 연휴도 반납하고 아이티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훈훈한 모습들을 보

돈만 있는 사람들은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 합니다. 힘만 있는 사람들은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 려고 합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려 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과 "감사"함으로 문제를 해결하 려는 사람들은, "사랑"과 "감사"함을 소유한 사 람들일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필 요한 사람들이 바로 이처럼 "사랑"과 "감사"함 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라고 확 신합니다. "까치 까지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까치 설날'에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잊지 말고 감사함을 전하고, '우리 설날'에는 부모님을 비 롯해 그 동안 제대로 감사함을 전하지 못했거 나, 감사할 기회를 놓쳐 버린 고마운 분들께 감 사함을 전합시다. 지난 한 해 동안 파리지성을 사랑해주시고, 격 려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독자 분들과 모든 재 불 한인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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